<유네스코뉴스> 202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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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771 호 UNESCO.or.kr/NEWS

2020.09

커버스토리

슬기로운 ‘넥스트 노멀’ 생활


유네스코뉴스 2020년 9월호 UNESCO News vol.771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슬기로운 ‘넥스트 노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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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택 전 IOC/WESTPAC 의장 및 한국해양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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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28

『2018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 한글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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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지구촌 교육나눔 2020년 상반기 후원학교 활동 소개

지속가능발전교육, 청소년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

16

국제개발협력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 현장 소식

26

지속가능발전교육

대.기.만.성. 인터뷰

이영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 전문관

24

인터뷰

대학생 기자단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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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국가 내 · 국가 간 불평등 해소

2020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온라인 워크숍

20

아카이브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0년 9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주)프린피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71

편집자 노트

가장 보통인 것들의 기준

지난 8개월 여의 시간동안 우리는 일상의 모습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급격하게 달 라지는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당연했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당연하지 않은 일 이 되었고, 세상을 움직이던 가장 보통의 규칙들이 하루아침에 새로운 것으로 바 뀌는 모습도 목격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 인간은 ‘적응의 동물’ 답게 이 모든 변 화에 스스로를 성공적으로 맞춰 가고도 있습니다. 낯설었던 규범들이 이제는 익 숙한 것이 되었고, 이렇게 바뀐 세상 속에서 또다른 희망과 가능성을 찾기도 했습 니다. 그리고 그것이 ‘핫’한 사업 아이템이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근무 형태 든, 사회 생활의 새로운 원칙이든, 사람들은 이제 코로나 이후 새롭게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 가는 것들에 ‘뉴 노멀’(new normal)이란 말을 붙이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이 말은 현 상황과 다가오는 세상을 설명하는 편리하고 적확한 단 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네스코를 비롯한 또 다른 사람들은 코로나 이 후 세상의 모습이나, 혹은 우리가 두고 온 과거의 모습 중 진정으로 ‘노멀’한 것이 과연 있는지 묻습니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일상’은 백신이 개발된 지 43년이 지났 음에도 매 39초마다 한 명의 아이가 폐렴으로 죽어 나가는 세상이었고, 전 세계 5 명 중 1명의 아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세상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앞에 놓여있 는 세상은 또 어떤가요? 일부에게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인 거리두기나 재택근무가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고, 선진국 도시 사람들이 ‘코로나19 이후 미세먼지가 대폭 줄었다’고 놀라워하는 사이 태평양 도 서 국가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진행중인 해수면 상승 속에서 내일의 삶을 장담하 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헤아려 보면, 우리는 그 어느 것에도 손쉽게 ‘노멀’이란 말을 붙 이기를 주저하게 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보통의 세상이 란, 사실 아직 한 번도 오지 않은 세상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기준을 새로 설정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는 바로 지 금이, 어쩌면 한 번도 오지 않은 ‘이 다음의 일상’(next normal)을 함께 만들어 갈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커버스토리를 통해, 그 새로운 세상 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조건들을 함께 이야기해 보 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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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슬기로운 ‘넥스트 노멀’ 생활

일본 나라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역 내 도다이지(東大寺) 안을 사슴 한 마리가 거닐고 있다. 지구 한편에서는 코로나 이후 공기가 맑아지고 야생동물이 도심에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지만, 기후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우리 세상의 불합리한 부분도 아직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다. ‘뉴 노멀’ 속에서 ‘노멀’의 정의에 관해 깊이 생각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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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settsunokami / Shutterstock.com

푹푹 찌는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마스크를 챙겨 쓰는 것도, 아크릴 판을 사이에 두고 각자 함께지만 함께가 아닌 것 같은 식사를 하는 것도, 이제는 모두 일상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우리는 어느덧 ‘코로나 시대’에 적응해 살고 있다. ‘뉴 노멀’이란 용어가 벌써부터 ‘노멀’하게 들리는 지금,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전과 다른 세상에 무사히 적응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뿐일까? 유네스코는 새로운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비법을, 그 세상의 기준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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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안 괜찮아도 괜찮아”

유네스코뉴스 2020.09

상으로 간주하고 빨리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그러한 변화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소화해낼 수 있

대중매체 속 광고나 캠페인을 통해 전달되는 ‘뉴 노멀’과

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게 해 주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관련한 메시지는 대개 ‘세상은 어쩔 수 없이 바뀌고 있고

정신과 분야 전문가들도 아소녜 전 특보의 주장처럼

그 변화는 되돌릴 수 없으므로 일단은 여기에 적응하는 방

새로운 세상에 무작정 적응하는 것이 모두에게 올바른 해

법부터 찾아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자연히 대중은

답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러한 메시지를 접하면서 과거와는 달라진 우리 일상과

각자가 느끼는 상실감과 슬픔을 직시하고, 이를 나름의 방

사회 생활 방식이 ‘정상’(normal)인 것이 되어 가고 있다는

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응 이상으로 중요하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 주변, 특히 미디어에 주로 노

다는 뜻이다. 트라우마 치료사 테리 대니얼(Terri Daniel)은

출되는 ‘선진국 중산층 이상 일반인들의 삶’이 그렇게 바뀌

미 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인류 전체가 같은 방식에 적응해야

각자 잃어버린 일상과 사회적 연결망, 가족 관계 등을 인지

한다는 주장의 전제로 충분한 것일까? 제3세계를 중심으로

하고 이를 슬퍼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분노와 실망,

이와 같은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근 점점 많은 사람들은 ‘괜

비난, 무력감 등의 근원이 슬픔이라는 점을 인지한 다음에

찮지 않을 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 그 다음으로 넘어갈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

치메 아소녜(Chime Asonye) 전 나이지리아 아비아

다. 이는 우리가 비록 새롭게 바뀐 일상과 생활 양태에 열심

주지사 선임특보도 그러한 주장을 펼치는 이 중 하나다. 그

히 적응해 나가고는 있지만, 지금의 모습이 여전히 우리 모

는 6월 5일자 세계경제포럼 기고문에서 “뉴 노멀이란 말에

두에게 낯설고 어색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애써 잊으려 할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던지며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스크를 쓰며 답답함을 느

이같은 목소리를 전하고, “이 말은 마치 지금 상태가 정상

끼는 것, 햇빛이 좋은 날 보고 싶은 이를 만나 즐거운 시간

적이라는 듯 현실을 탈색시킨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을 보내는 것, 슬프거나 기쁜 일이 있을때 서로 모여 감정을

의 병적인 현실(morbid reality)이 새로운 표준이라는 사실

나누고자 하는 것 등, 유발 하라리가 ‘인간을 지구의 지배

에 적응하기 위해 대중은 절망과 상실감조차 그냥 받아들

자로 올려놓은 유일무이한 특성’이라고 했던 사회적 본성

여야 한다”고 꼬집으며 ‘이대로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을 무시한 채 그저 ‘괜찮다’고만 하는 것은 어쩌면 자기합

제로 뉴 노멀 시대를 일반화하려는 시도를 비판했다. 덧붙

리화에 불과할 수도 있다. 따라서 슬퍼해도 괜찮다는 것을

여 그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의 본질은 그저 현 상황을 정

받아들이고 감정을 억압하지 않을 때 우리는 새 시대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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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면목을 차분한 마음으로 반추해 볼 여유를 갖게 될 것이며,

리두기’라는, 코로나19 등장 이후 가장 일상적인 단어가 되

“뉴 노멀은 인류의 다수가 실제로는 닿을 수 없는 곳을 설

다시피 한 말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지 못함으로써 결과

명하는 말일 뿐”이라는 아소녜 전 특보의 주장에도 진지하

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감추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게 귀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는 “코로나19에 대한 전 세계적 대응책은 ‘물리적 거리두 기’(physical distancing)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이 말은 공식 적·비공식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로 두서없이 쓰

새 시대에도 유효한 ‘해묵은 해법’

이고 있다”며, “물리적 거리두기는 사회적 단절을 전제하 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 뉴 노멀에 대한 경계의

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 단절 없이 물리적 거리두기를

목소리는 유네스코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유네스

시행하기 위해서는 머무를 수 있는 장소와 인터넷 연결, 집

코는 ‘노멀’이란 단어의 보편적이고 평등한 속성을 구현하

에서 일상의 요구를 해결하게 해 줄 기본 인프라가 모두에

지 못한 채 뉴 노멀을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게 갖춰져야 하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분석하

아무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는

고,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과 경제적 소외 때문에 수많은 사

우리 모두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용, 공정, 평

람들이 코로나 시대에 이같은 기본적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화와 같은, 우리가 여태 완전히 이루지 못했던 가치들이 다

채 곤궁한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 시대의 표준(next normal)이 되어야 한다는 ‘넥스트 노 멀’ 캠페인을 펼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뉴 노멀 시대 일상의 기본을 이루는 거리두기가 사실 은 구시대의 뿌리깊은 불평등과 경제적 소외를 그대로 안

같은 맥락에서 페티 만주리(Fethi Mansouri) 호주 디

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그간 대중이 당연하다는 듯

킨대 유네스코 석좌교수는 지난 5월 유네스코에 기고한 글

받아들여 온 코로나 이후 시대의 모습에 ‘새로운’(new)이라

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것들이 사실은

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도 어색해질 수밖에 없다. 누구나 뉴

수많은 사람들을 소외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내포하고 있

노멀을 이야기하는 지금 세상이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전

으며,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적 연대를 통해서만이 이를

혀 새롭지 않기 때문이다. 미디어에서는 여전히 인종주의의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주리 교수는 특히 ‘사회적 거

차별로 인한 갈등과 폭력에 관한 ‘해묵은’ 소식들이 넘쳐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하던 지난 6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종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팻말을 들고 있다. 인종차별이나 경제적 불평등 같은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코로나 이후 시대의 일상을 상징하는 ‘뉴 노멀’의 시대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한 마디 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Sybille Reuter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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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며, 이를 해결할 열쇠가 여전히 유네스코를 비롯한 모든 국

적인 고민은 학생과 교사가 어떻게 안전하게 교육을 받도

제기구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대화와 타협과 관용의 정신을

록 할 것인가에 있었다. 정부와 시민들도 학교 방역 대책은

회복하는 일 뿐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새로운 시대와 해

잘 시행되고 있는지, 온라인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은 없는지,

묵은 갈등, 그리고 더 오래된 해법. 이 셋의 어색한 조합 속

등록금 환불 등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방안은

에서 적절한 길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만한 만주

없는지 등에 대한 것들을 주로 고민했다. 물론 이는 안전을

리 교수의 대답은 결국 “전 인류적 연대와 문화 간 대화만이

확보하는 동시에 교육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모두를 위한

답”이라는 것이다. 만주리 교수는 “사람 간 거리두기를 강

교육을 이어 나가기 위해 먼저 살펴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

요하고 기존 사회 시스템이 멈춰 선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다.

인류의 대응책 중 하나가 다름아닌 지역적·국가적 차원의

하지만 유네스코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보다 근

‘연대’라는 점은 이 팬데믹 시대의 가장 큰 역설 중 하나”라

본적인 차원에서 “교육이 정의로운 새 시대의 초석”이 될

고 말하며, 이러한 연대와 포용의 정신이야말로 “이상적이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테파니아

며 윤리적인 해법인 동시에 인류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안전

지아니니(Stefania Giannini) 유네스코 교육 사무총장보는

과 웰빙을 위한 지극히 실용적이며 맞춤형의 해법”이라고

“교육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

주장했다.

하고 원격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디지털 격차와 학 생들의 건강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지만, 이들만큼이나 중 요한 것은 위기가 지나간 뒤 교육 체계 전반을 새 시대의 도

원상회복이 아닌 변화의 시작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 육 분야 역시 바뀐 시대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방법을 고

연대와 포용의 가치가 새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 시대의 기준을 새로 만들

면, 새 시대를 열고 주도해 나갈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교육

어 가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안토니오 구테

분야에서 고민해야 할 사항도 더욱 명확해진다. 바로 ‘무

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4월 지구의

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다. 하지만 코로나

날을 맞아 각국 정부를 향해 내놓은 ‘더 나은 재건을’(Build

19 사태 이후, 공교육과 사교육 할 것 없이 교육계의 우선

Back Better)이라는 메시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구테흐스

유네스코가 펼치고 있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캠페인 영상의 일부. 유네스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야기할 때 그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불합리한 것들을 고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준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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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참고자료] · npr.org “Coronavirus Has Upended Our World. It&#39;s OK To Grieve” · unesco.org “A Year After Coronavirus: An Inclusive ‘New Normal’”, “Build Back Better: Education Must Change After COVID-19 to Meet the Climate Crisis”, “Education is the Bedrock of a Just Society in the Post-COVID World”, “Socio-Cultural Implications of COVID-19” · weforum.org “There&#39;s Nothing New about the ‘New Normal’. Here’s Why”

사무총장은 팬데믹 이후 사회를 재건하는 과정을 “단순한

하지만 앞서 소개한 대로 유네스코를 비롯한 세상의 많은

회복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

목소리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위기 이후의 시대에 대한

다”고 말했고, 지아니니 사무총장보는 그것이 “과거에 비

논의의 초점이 ‘원상회복’이어서도, ‘이대로의 적응’이어

해 더 지속가능하고 더 유연하며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

서도 안 된다고 진단한다. 2020년 이전과 이후 할 것 없이

는 것으로 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류 사회와 지구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과제들

지아니니 사무총장보는 이를 위해 “다음 세대를 길

이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한쪽

러낼 교육계 리더들은 이 혼란의 시기를 통해 우리가 배우

이 비대면 수업으로 성적 잘 내는 법을 고민할 때 세상의 반

는 것이 전적으로 우리의 삶과 나아가 이 행성의 생사를 가

대편에서는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기게 해 줄 물 한 통이 여

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

전히 절실한 지금, 유엔이 말하는 ‘더 나은 재건’이나 유네

속가능발전교육(ESD)과 같은 유네스코의 교육 의제가 “정

스코가 펼치는 ‘넥스트 노멀’ 캠페인은 인류가 맞이할 새로

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환경 및 경제 분야의 지식을 전

운 일상의 기준을 바로 그 간격을 메울 수 있는 지점에 세워

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비판적 시각과 공감 능력

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해 언젠

을 갖추고 지역사회 및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를 해결하기

가는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고, 인류 역시 미래의 또다

위해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도 유효하다”고 주

른 위협에 어떤 식으로든 대처해 나가겠지만, 우리 모두가

장하며 교육계가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의심 없이 받아들여 왔던 일상에 합리적인 의문을 갖고 건 설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전에는 그 어떤 것도 진정한 의 미에서의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유네

‘진짜 노멀’이 실현되는 그날

스코가 기다리고 있는 진짜 노멀한 세상을 여는 첫 번째 단 추는, 인류 개개인과 지구를 병들게 했던 모든 요인에 대한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채 일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많은

따뜻한 관심과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한 용기있는 행동이

사람들은 올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이라 부르며

아닐까.

인류 사회 전체에 광범위한 흔적을 남긴 이 사건을 기억하 려 하고 있다. 더불어 바이러스 창궐 이후 바뀌어버린 우리 일상의 기준을 ‘뉴 노멀’이라 칭하며 그 속에서 안착하기 위한 방법을 여기저기서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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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9

인터뷰

허형택 전 IOC/WESTPAC 의장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대륙과 이어져 있는 북쪽으로는

및 한국해양연구원장

사실상 왕래가 어려운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해 볼 때, 바다를 연구하고 바다를 통해 세상과 교류하는 것은 선택의

유네스코는 한국 해양학 발전의 큰 동력이었습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과학청년팀 김은영 팀장, 최연수 전문관

유네스코는 과학 분야에서 해양학을 전담하는 기구로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Intergovernmental Oceanographic Commission)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도 여기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해양학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였다. 유네스코는 한국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교차하는 우리 바다를 상세히 파악하고 개발과 공생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았다. 1960년대 한국해양학위원회(KOC) 설립을 비롯해 한국이 유네스코와 함께 해양과학 발전에 매진하던 시기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과학 담당 간사로 근무했던 허형택 전 IOC 서태평양위원회(IOC/WESTPAC) 의장을 만나 보았다.

경대학교)에서도 주로 어류나 수산에 대한 조사나 연구를 하는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따라서 제가 1961 년 한위의 과학담당 간사로서 처음 했던 일이 국내 해양 관 련 학자들의 명단을 만들고, 그 중 KOC가 선발한 후보자가 해양학 훈련과정, 심포지엄, 국제회의 등에 참석하도록 지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KOC는 1965년부터 1970년까 지 진행된 쿠로시오 해류 국제 공동조사(Cooperative Study of Kuroshio and Adjacent Regions, CSK)에 국내 학자들을

1960년 창설된 IOC에 우리나라가 1961년 7월에 가입하면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선진국 중심으

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IOC의 국내 기구인

로 진행되던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국내 해양학자 양성의

한국해양과학위원회(KOC, 현 한국해양학위원회)를 설치

필요성을 절감한 KOC는 1965년에 한국해양학회 창립준

하게 됩니다. KOC는 당시 해양학 불모지에 불과했던 국내

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듬해 7월 한국해양학회를 창립했

에 해양학을 도입·발전시키기 위해 해양 관련 인재를 발굴

습니다. 해양학회 창립 이후인 1968년에야 서울대학교에

하고 IOC 훈련과정, 세미나, 심포지움을 통해 이들의 역량

국내 최초의 해양학과가 설치돼 해양전문가 양성이 본격

강화를 돕는 한편, 정책 및 학술분야의 국제회의 참여 기회

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 마디로 당시 불모지와도 같던 국

도 제공했습니다. ‘해양’이라는 말조차 낯선 당시 국내 실

내 실정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국 해양과학의 모태

정에서 해양 관련 학자나 전문가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습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니다. 부산에 있는 국립수산진흥원과 부산수산대학(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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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형택 박사는 1961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입사해 과학담당 간사로서 국내 해양학자의 발굴과 역량강화, 한국해양학회 창설을 이끌었고, IOC 서태평양위원회(IOC/WESTPAC) 의장 및 한국해양연구원(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의 해양과학 발전에 기여했다.

자연과학 분야가 굉장히 다양한데, 유네스코에서 해양과학 사업이 중요하게 다뤄졌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가 해양과학의 중요성을 인

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해양과학분야를 공부한 것이 연이 되어 한위 및 유네스코에서의 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 들었습니다.

식하게 된 것이 큰 배경이었습니다. 고갈되는 육상자원을 대체하기 위해 해양자원을 개발하고, 환경을 보전 관리하

그렇습니다. 부산수산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하고

며 기후변화를 예측 조절하기 위해 국제적인 해양탐사 연

수산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저에게 한위에서 먼저 연

구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지요. 유네스코는 처

락을 해 왔습니다. 당시 한위는 유네스코 해양과학 사업에

음에 해양과학국(Marine Science Division)을 두어 해양탐

대응하기 위해 해양과학분야 전문가를 찾고 있었으니까

사사업을 시작해 세계 5대양 국제탐사 및 관측 프로그램을

요. 그 연락을 받은 뒤 우선 부산에서 영어학원을 다니며 영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잘 관리하기 위해 IOC라는 기

어공부를 했고, 서울에 와서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구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2차대전 당시 군사 목적으로 개

그리고 한위에 입사하게 되어 5년 정도 근무한 뒤 1966년

발됐던 잠수정, 음파탐지, 해양관측 및 해저탐사 기술 등을

부터 1978년까지 유학을 했습니다. 그 시작은 1966년에 유

해양관측 탐사에 적극 이용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기술을

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3개월간 덴마크에서 개도국 해양학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해양 개발을 하는 추세가 지속되었

자 연수훈련과정에 참가한 것이었습니다. 이 연수가 저에

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이처럼 해양학 연구와 관련한 수요

겐 큰 전환점이었고, 이런 기회를 준 유네스코에 다시 한번

가 계속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해양 사업에 지속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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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9

인터뷰

1965년에 열린 ‘쿠로시오 조사를 위한 해양과학 심포지엄’ 현장 모습.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참여한 이 사업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은 한국이 해양학 분야에서 본격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디딤돌이 되었다.

한위를 거쳐 해양전문가로서 KOC 위원장, IOC/WESTPAC 의장 등 여러 활동을 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추억입니다. 1960년대 초 KOC 설치로 해양학이 본격적으 로 자리를 잡게 된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국내 해양학자 들은 석·박사학위 과정과 전문가 훈련을 미국 등 해양선진 국에서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말부터 한국은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IOC 활동에 대한 기억이 많습

동남아 등 개도국 젊은 해양과학자들에게 교육훈련을 제

니다. 저는 IOC 총회 및 집행이사회에 1982년부터 2008년

공하는 해양기술 이전국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인력

까지 26년 동안 매년 참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

과 조사선, 연구 장비 등 시설면에서 명실공히 세계 상위의

대표들을 잘 알게 되었고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이제 한국 해양학자들이 IOC,

1993년 IOC 집행이사회에 참석했을 때의 기억은 특히나

WESTPAC, PICES(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등 국제기구의

남다릅니다. 당시 IOC 회원국 160여 개국 중에서 30여 개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한국은 해양학 분야 국제무대에서

국을 집행이사국으로 뽑는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우리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나라가 처음으로 집행이사국이 되었습니다. 당시 동남아 의 국가들과 이란, 인도, 북한도 후보로 나왔었는데 우리나 라는 30표 이상을 얻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도 연속으로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되고 있습니다. 저는 한

한국의 해양과학 발전사에서 유네스코의 활동은 어떤 역할과 기여를 했다고 보시는지요?

국의 해양과학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발전에 비 견할 만큼 빠른 발전을 이루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

유네스코는 황무지에 불과했던 한국의 열악한 지평 위에

니다. 그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도 큰

해양학의 씨를 뿌리고 가꾼 후견인 역할을 했습니다. 유네


UNESCO News vol.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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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코의 독려로 우리나라는 매우 열악한 연구여건과 일천

립된 부처로 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선진국의

한 경험 등에도 불구하고 1965년부터 5년간 이어진 쿠로시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

오 국제공동조사(CSK)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선진 해양연

가 된 한국은 2019년 기준 100억 원이 넘는 해양수산분야

구 방법 및 연구 기술을 축적하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의

ODA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군소도서국의 해양개발,

꾸준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도 학자 훈련

환경보전, 역량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

및 양성, 학회 설립 등에 더 큰 박차를 가할 수 있었고, 100

한 대외협력기금을 활용하여 유네스코를 통해 동남아, 중

년 정도의 역사가 있는 해양학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남미, 아프리가 개도국들의 해양인력 개발과 역량강화 및

선진국들에 비해서 단기간 내에 그 수준에 도달했다고 할

연구시스템 개발 지원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의 해양과학은 지난 50년간

는 IOC 사업 활성화에도 의미가 있을뿐 아니라, 이를 통해

명실공히 세계 상위권으로 발전했습니다. 연구기술분야에

한국의 국가적인 위상도 높이고 우리가 세계의 바다에 진

있어서는 개도국 젊은 해양과학자들을 초청하여 중단기

출하는 창구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양과학 훈련 교육을 실시하는 기술 수출, 즉 공여국으로 도약했으며, 장비나 조사선 등 시설분야에 있어서는 대형 첨단해양조사선, 예를 들면 1420톤의 온누리호, 5900톤의 이사부호, 7500톤의 아라온호 등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습 니다. 조사 영역이나 범위에 있어서도 연안이나 연근해 조 사에서 그쳤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5대양을 포함한 세계 전 해역, 남·북극해 조사를 비롯해 천해에서 수심 1만 미터 이상 심해에 이르기까지 탐사 가능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국이 유네스코에 가입한 지 올해로 70년이 되었습니다. 한국과 유네스코가 지금까지 함께 해 온 70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상이 변하면서 각 분야마다 전문적인 기구들이 생기니 우리가 할 역할은 점점 줄어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유네스코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구로서의 역량을 펼치는 데도 예전에 비해서 어려움이 많아진 것 같 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나라 해양과학 시스템 및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원조 및 공여 를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를 통해 해양과학의 발전을 이룩했듯, 우리나라도 해양과학

유네스코의 꾸준한 지원과 수요 덕에 해양학 분야에서 출발이 늦었던 우리나라가

발전에 대한 수요가 있는 개도국에 같은 방식으로 베풀어

단기간에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야 됩니다. 해양에 둘러싸인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산

해양학 강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일구어 낸 한국은 해양수산부를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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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9

지속가능발전교육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도시 통영선언

지속가능발전교육, 청소년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경남 통영시 RCE세자트라숲에서는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도시 선언식이 개최됐다. 학생과 학계, 지자체가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를 약속한 이 자리에서 학생과 전문가 대표가 각각 발표한 내용을 축약해 소개한다.

청소년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닌, 실질적으로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김민성 통영고등학교 3학년

할 것입니다.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훗날 우리나라는 기후문제에 대해 형식적인 내용만 말하며 실질적인 도움

청소년들은 정말 바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그 과정

을 주는 국가가 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에서 기후위기에 대해 배울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저 역시

저희는 어리고 철없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청소년들

그런 학생들 중 하나였지만, 통영RCE세자트라숲의 ‘브릿

이 아닙니다. 2003년생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국회

지투더월드’ 활동을 하면서 저와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여

의사당 앞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외쳤던 기후위기에 대한

러 사회문제를 논의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그 해결

경고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을 ‘미래를 위한 금요

방안을 더욱 깊이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교

일’ 운동에 참여하게 이끌었고, 우리 청소년들도 그녀와 다

공부 뿐만이 아니라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린 문제들을 해결

르지 않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하기 위해 노력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

기 위해 저희가 목소리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그리

다.

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더불어 이 위기에 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지금의 기후위기가 더

해 바르게 대처하고 노력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십시

심각해져 지구가 인간을 받아줄 상황이 되지 못한다면 우

오. 저희가 보고 배우는 사람은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입

리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니다. 우리도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주십시오.

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금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감사합니다.

이보다 더 큰 위기가 오면 우리는 과연 학교에서 공부를 하 고 직장에서 일을 할 수나 있을까요? 기후위기 때문에 학생 들이 꿈을 이루기 위한 세계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되기를

학교에서도 기후문제와 관련된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선경 청주교육대학교 교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환경교육을 학교 교육에 포함하

코로나19나 기후위기와 같은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고 질 높은 수업을 통해서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배우고 고

문제가 우리 삶의 기반을 흔드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된 교육

해야 할까요? 단기적으로는 정책이나 법과 같은 규제나 유

을 해야 하며, 겉으로 보여주거나 시험을 치기 위해서가 아

인책이 성과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환


UNESCO News vol.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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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교육

경·지속가능발전교육을 통해 환경소양을 가지고 사회를 변

변화는 더욱 그러합니다.

화시키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행위주체자’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민감한 감수성을 바탕으

들로 가득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9년 기후

로 질문을 제기하고, 통합적 이해에 기반한 시의적절한 실

변화위기와 관련하여 결석시위를 진행했던 국내외의 많은

천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실제 쟁점을 마주해 함께 학습하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에게 간절히 요구했던 것도 바로 기후

고 실천하는 기회를 갖지 않는다면 생각은 바뀌지 않고 변

변화에 대해, 환경에 대해,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교

화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육을 제공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

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참여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즉, 지

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사회적 학습은 필수적입니다.

지, 이를 늦추기 위해 세상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등을,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사회적 학습은 어떻게 가능

미래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도 알고 행동할 수

할 수 있을까요? 평생학습에 기반한 협력과 연대와 소통이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핵심일 수 있으며, 지방 정부와 함께 비국가 행위자의 꾸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한 노력이 더해져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도시 전체적 접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다면

근’이 이루어진다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보건, 안전, 기후변화,

니다. 따라서 통영시가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도시가 되

생태계, 형평성, 경제 등 여러 영역의 통합과 혁신적인 교수

기로 선언하고, 이를 위해 통영시, 시의회, 통영교육지원

학습적 접근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역량을 갖춘 시민

청, 한려해상생태탐방원, 통영RCE, 통영 거제환경운동연

도 길러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는 건강과 관련된

합 등 중요 기관과 단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의미가

보건의 문제인 동시에 환경 문제이고, 일자리와 관련된 경

큽니다. 더불어 이번 선언을 계기로 통영시뿐만 아니라 전

제 문제이면서 형평성과 관련된 사회의 문제이며, 개인의

국의 더 많은 청소년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행동과 관련된 문화적 문제인 동시에 사회의 시스템과 연

위한 방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배우고 실천할 수 있기를 진

계된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기후

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6월 5일 경남 통영에서 개최된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도시 선언식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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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제 성교육

신간 소개

유네스코뉴스 2020.09

가이드라인』 한글판 출간

인권존중과 성평등 문화에 기여하는 성교육을 위해

한국의 성교육에 대한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성평등 문화만들기 온라인 연설대전’에 참가한 한 학

요구조사를 할 때마다

생은 다음과 같은 연설로 우리 사회의 성교육 실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청소년들의

“제가 학교를 다닌 11년, 참 긴 시간입니다. 그동안 저는 키가 50cm나 크고, 2차

이야기는 한결같이 ‘제대로

성징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1년 동안의 학교 성교육은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습니

된 성교육을 받고 싶다’는

다. 제가 ‘성교육’을 연설 주제로 고른 이유는, 성교육이 계속해서 동그란 트랙을 돌고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성교육은 청소년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 성인지적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을 키우는 성교육이 뿌리내리는 데 도움을 줄 국제 성교육 가이드가 한글판으로 출간됐다.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교육이든 그것은 시대에 맞춰 바뀌어가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성’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며 올바른 성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제대로 된 성교육에 목말랐던 이 학생의 연설은 절절했다. 성교육의 내용은 예 나 지금이나 생물학적 지식 전달에 머물러 있고, 성폭력예방교육도 ‘피해자 되지 않 기’를 강조하는 데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따른 궁금증을 적 절히 해결해 주고, 성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관계를 볼 줄 아는 인식의 확장을 위한 교육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이 학생은 외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 성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 살피고, 청소년의 연령과 발달단계에 따라 필요한 지식, 태도, 기술을 가르치는 데 길잡이가 돼 줄 『2018 국제 성교육 가이드』(International Technical Guidance on Sexuality Education)가 한글판으 로 출간됐다. 2009년 유네스코가 처음으로 펴낸 국제 성교육 가이드는 나라마다 다양 한 성에 대한 가치 기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청소년의 성 건강 및 복지에 위협이 되 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국제적 성교육 기준을 담은 성교육

이명화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

안내서다. 10년만에 개정판으로 발간된 이번 가이드에 담긴 핵심 내용은 바로 ‘포괄적 성교육’(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 CSE)에 관한 것이다. 포괄적 성교육이란 청소년 복지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HIV, 성매개감염병(STIs), 의도하지 않은 임 신, 젠더 기반 폭력(GBV) 및 젠더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세상에서, 청소년들이 안 전하고 생산적이며 충만한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자신의 성적 지향과 관계를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조절하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 을 내릴 수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은 많지 않다. 성인기에 접어드는 많은 청소년들은 섹 슈얼리티에 대해 모순적·부정적이며 혼란스러운 메시지에 직면하고, 이는 부모나 교 사를 포함한 성인들의 회피와 침묵으로 인해 종종 악화되곤 한다. 사회적인 규범은 여 전히 섹슈얼리티 및 성 행동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을 방해하며, 성관계, 가족계획, 현 대적 피임법 사용 등을 포함한 젠더 불평등적 요소를 제거해 나가는 데 미온적이다.


UNESCO News vol.771

신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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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이드는 학교 안팎에서 포괄적인 성교육 교재와 프로그램을 만드는 교육 과 건강 및 기타 관련 당국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즉, 당사국 정부가 포괄적 인 성교육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성교육에 대한 정책 기준을 세우고 관련 교육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지침서다. 유네스코 보고서 PDF 다운로드

는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 ▲젠더의 이해 ▲젠더기반폭력 ▲동의 ▲미디어·정보 리 터러시 ▲정보통신기술의 안전한 사용 등에 대한 내용을 보완했다. 지난 2015년 교육부는 ‘국가수준의 성교육 표준안’을 만든 바 있지만, 안타깝 게도 이 안은 성차별적이고 억압적이며 다양한 사회적 주체를 포용하지 못한 내용

2018 개정판

International technical guidance on sexuality education 국제 성교육 가이드 An evidence-informed approach

을 담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성교육 현장은 여전히 교육방향에 있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소위 텔레그램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착취 고리, 들불처럼 일어났던 학교내 위계위력에 의한 성차별과 성폭력 고발 스쿨미투, 끊이지 않는 고위권력층 에 의한 성폭력 사건, 성소수자를 향한 공공장소에서의 혐오와 폭력이 난무한 그야 말로 ‘성문화구조의 팬데믹 현상’을 볼 때, 인권이 존중되며 성평등한 사회를 이루 기 위한 주체를 길러내는 일은 매우 시급하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이번 가이드를 우리 교육에 접목하고 포괄적인 성교육을 이행하는 정책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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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9

현장스케치

2020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온라인 워크숍

다시 시작될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다리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대외 협력사업이 전면 재검토되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2009년부터 시작해 10년 넘게 개최해 오던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 또한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야만 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워크숍이라는 한계를 이겨내고 열흘에 걸쳐 성공적으로 일정을 마무리한 2020년도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의 현장 모습을 전한다. 이동현 문화팀 전문관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은 지난 2009년부터 10년이

수 있었다.

넘는 기간 동안 기록유산 강국인 한국의 대내외적 위상을

전체적인 방향은 설정했지만, 기존에 익숙한 소규모

높인 것은 물론, 세계 여러 국가들이 자국의 기록물을 유네

화상회의의 기능 및 방식으로는 기존 워크숍의 내용을 담

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이나 지역목록으로 올리는 데

아내면서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부족

많은 도움을 준 사업이다. 하지만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

한 부분이 많았다. 세계기록유산 전문가들이 주로 거주하

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

는 유럽과 호주, 그리고 지역 내에서만 5시간의 시차가 나

크숍은 개최 여부 및 그 방식을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고민

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참가자들이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

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았다. 우리는 결국 기존에 태국에서

게 실시간 온라인 워크숍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결코 쉬운

개최하기로 했던 워크숍을 온라인 워크숍으로 대체하기로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예년에 비해 워크숍 실시 기간을 열

했고, 여러 논의와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 올해 4월 말이

흘 정도로 길게 잡고, 시차를 고려하여 한국시각으로 오후

되어서야 온라인 워크숍 개최와 관련한 기본 계획을 마련

4시부터 하루 세 시간 가량씩을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구성


UNESCO News vol.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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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세계기록유산 제도와 등

중한 정보를 얻었고, 국내에서 새로운 기록유산 등재를 추

재신청서 작성 관련 전문가 강의를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

진 중인 제주 4·3평화재단과 서해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으로 제작, 7월 말부터 배포해 참가자들이 그 내용을 미리

측 참가자들도 여러 전문가 및 타국 관계자들과 교류의 기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회를 가질 수 있었다. 더불어 기록유산 분야 카테고리2센

아태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

터로 새롭게 개장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까지 온라

는 광활한 지역이며, 동시에 다양한 문화·역사·인종적 배경

인 워크숍에 참여하여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논의의 장이

을 포괄하는 역동적인 곳이다. 세계기록유산 부문에서도

마련됐다.

전체의 22%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으로 올수록 아

세계기록유산 신규 등재를 위한 모든 이들의 열망이

태지역 출신 세계기록유산 등재 건수 증가가 두드러지는

한데 모인 덕분인지, 올해로 12회 째를 맞이한 유네스코 세

추세다. 이러한 배경으로 이번 워크숍에서 다루게 될 등재

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은 전례없는 온라인 방식으로

신청서의 주제와 내용은 어떠할지, 기존에 등재된 기록유

진행하면서도 큰 문제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코

산들과 비교해서는 어떤 개성이 있을지, 워크숍을 준비하

로나 사태로 인해 기록유산제도 개편 작업을 위한 작업반

는 과정부터 적잖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

시한이 2021년 상반기까지 연장된 만큼, 신규 목록 등재는

약 30여 개 아태지역 국가에서 작성한 등재신청서 중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참가자들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발된 총 6편의 등재신청서는 기대

신규 등재 심사 재개 여부와 상관 없이 이번 워크숍을 통해

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아르메니

자국의 자랑스러운 기록유산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아 국민악파의 창시자로 알려진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수

강한 열정과 희망을 보여 주었다. 이번에 소개된 완성도 높

도원장 코미타스가 남긴 민족음악작품 모음(아르메니아),

은 등재신청서들이 등재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

빈곤한 백성 구제에 관심이 많았던 왕족 출신 여성이 남긴

는 것을 보면 차후 재개될 등재 과정에서는 전례없이 치열

꽃무늬 장식 시집(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 시절 자치공화

한 경합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

국 수립에 관여한 젊은 ‘국부(國父)’가 사회주의 체제에 대

가간 경쟁을 부추기는 수단이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보편

한 고뇌와 신생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남긴

적으로 소중한 기록유산을 잘 보존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

일기(키르기스스탄), 무조건적 격리가 아닌 건강한 공동체

들에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을 워크숍

생활방식을 통해 나병환자에게 치유의 희망을 주고자 했

개·폐회사에서 강조했고, 모든 참가자들도 이러한 목적과

던 “희망의 골짜기” 관련 영상기록(말레이시아) 등 여느 해

방향성에 공감을 표했다. 부디 이번 워크숍을 거쳐간 신규

보다 내용과 구성 면에서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등재신청

등재신청서들이 성공적으로 기록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릴

서들이 이번 워크숍을 위해 준비되었다.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지난 2017년에는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오랫동안 인

워크숍이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참가

류를 괴롭혀왔던 천연두가 박멸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기

자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전문가 그룹과 최대한 열

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모쪼록 이번 코

린 자세로 소통하며 등재신청서 준비 과정에서 궁금했던

로나19 사태 또한 우리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이겨내고, 그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갔다. 국제 전문가 그룹도

과정이 언젠가 인류의 소중한 기억으로 후대에 전해질 수

참가자들의 이러한 열의에 화답해 지난 20여 년간 세계기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모두에게 힘들

록유산 분야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를

었던 2020년이 그렇게 나쁜 기억으로만 남지는 않을 것 같

아낌없이 전수했다. 이번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 부탄,

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도 향후 등재신청서 준비를 위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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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유네스코뉴스 2020.09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제주도 문해교육 사업(1965) 1

1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본부에 보낸 사업 계획안에 첨부된 총 48쪽의 교과서 견본 중 일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대부분의 피교육자들이 솔직히 표현한 것은 한글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는 점, 새롭고 유익한 농사지식을 알게 된 점, 그리고 일반적인 사회상식을 많이 배운 점을 들고 있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하였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전과는 달리 그들 자녀교육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표명하게 되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도 하였다 — 『유네스코뉴스』 1965년 5월호에 실린 「제주도 문맹퇴치 운동 보고」 중


UNESCO News vol.771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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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유엔이 ‘세계문해운동’을 결의함에 따라 유네스코는 범세계적 인 비문해 퇴치사업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유 네스코 본부의 지원을 받아 제주도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하여 문해교 육사업을 실시했다. 1965년 1월 9일부터 4월 10일까지 제주시와 북제 주군, 남제주군의 50개 초등학교 교육장에서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 미 취학 아동부터 청·장년층에 이르는 3,318명의 비문해자들이 3개월 간 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사전 훈련을 받은 지도요원 50여 명과 지도교 사로 위촉된 현직 초등교사 50여 명이 참여하여 한글 읽기·쓰기뿐 아니 라 산수와 미터법, 주판 사용법을 가르쳤고, 때로는 일상생활과 직접 관 련되는 영농지도, 보건위생, 시사해설, 가사지도 등의 실용교육도 실시했다. 수업은 생업

2 제주도 문해교육사업에서 활동한

으로 바쁜 낮 시간을 피해 야간에 매일 3시간씩 진행됐고, 산간·어촌 지역 거주자들은 밤

3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본부에

늦게 장거리를 걸어서 통학하기도 했다. 특히, 미처 한글을 배우지 못했던 성인 여성들이 대거 참여하여 학습의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의미가 컸다. 교육 기간 중에는 글자나 문장 쓰기, 읽기, 간단한 산수문제 풀기와 같은 평가시험도 치렀으며, 마지막 종료식에서는 졸 업증명서도 수여함으로써 학습자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3

교사에게 수여된 감사장 (장성태 소장) 보낸 사업 최종보고서와 첨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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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

대.기.만.성. 인터뷰 이영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 전문관

유네스코뉴스 2020.09

대.기.만.성.은 ‘대학생 기자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의 약자로 천하무적 상큼발랄한 대학생 기자단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안팎의 인물들을 만나 청년의 입장에서 궁금했던 다양한 내용들을 인터뷰해 싣는 코너입니다. 이번 달에 대학생 기자단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에서 근무하는 이영은 전문관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소외된 사람들의 문해 이야기, 책으로 내면 어떨까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권다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유네스코 사업 계획도 크고작은 영향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영은

받았는데요, 대학생 기자단끼리도 취재할 거리가 줄어들

입니다.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저를 인터뷰이로 선정해 주시

어 아쉽다는 이야기를 서로 했습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아

다니, 엄청난 영광이에요!

쉬운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원래 올해 상반기에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

• 첫 질문이니 가볍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 정책 수립의 생생한 현장을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다른 사람들

직접 경험할 예정이었는데, 모든 국외 출장이 취소되어 온라

의 수저를 챙겨 주기 전에 손을 꼭 소독하는 습관이 생겼

인 참여로 대체된 점이 가장 아쉽죠. 저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어요. 이런 것처럼 혹시 ‘유네스코’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사업을 하던 브릿지팀에서 지금의 국제

더 신경을 쓰게 되는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협력팀으로 부서 이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실 그 출장

특정 국가나 일부 집단, 개인에 대한 배타적인 사회적 분위기

을 무척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가 조성되는 현실과 더 어려워진 소외계층들의 삶을 더 살펴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관련하여 허위정보를 분별

• 브릿지 사업에 몸담았다는 말씀에 교육학도로서 정말 존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주목하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유

경심과 함께 호기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해외에서 진행된

네스코의 연대와 협력 정신, 그리고 미디어리터러시와 같은

사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떤 언어로 어떻게 교육이 운영

사업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인 일상생

되는지 궁금해요. 간단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활에서는 손 소독제를 항상 챙기고, 가급적 사람들이 붐비는

문해교육은 사업 대상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국어로 현지

시간을 피해서 출퇴근하고 있고요. 과거에 비해 약속도 많이

의 교사들에 의해 진행됩니다. 브릿지 사업은 현지 파트너 기

잡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죠?

관들과 협력해서 이러한 교육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


UNESCO News vol.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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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

록 지원하고 있어요. 교육은 대부분 지역학습센터에서 진행되

큰 가치는 소외된 사람들의 권한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의 변

는데, 이곳에서 연필 잡는 법과 나와 가족의 이름, 집 주소 등

화와 균형적 발전을 구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아

을 쓰고 읽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고

닐까요?

길거리 표지판을 읽고 가계부를 작성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필 요한 생활 기술을 배우는 것도 문해교육에 포함되죠. 나아가

• 그렇다면 문해교육 실무를 담당하면서 해 보고 싶었던 문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글로 써 보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까지

해교육 아이디어가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겠어요?

하면서 점점 주체적이고 독립적이며 사회적인 존재로 나아가

문해교육을 받은 학습자들의 일기를 모아 에세이로 출간해

는 것이 문해교육의 과정이라 생각해요.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봤어요. 이제 막 자기 이름을 간신히 쓰는 분도 계시지만, 짧은 문장을 쓸 수 있게 된다면 아주 간

• 오는 9월 8일이 세계 문해의 날인데요, 문해(literacy)와 문해

단하게라도 일상과 생각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

교육은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

거든요. 소외된 삶을 살았던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번

요?

역해 국내외에서 책으로 발간하고, 세상 밖으로 알려지도록

문해는 ‘글을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해요. 따라

만들고 싶어요. 이는 학습자에게도 의미 있는 결과물일뿐더

서 문해교육은 이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가르침

러 타문화를 이해하는 자료로도 의미가 있고, 세계시민교육

과 학습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더 포괄적인 의미

학습자료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거예요. 또 자연스럽

를 갖고 있어요. ‘비문해 상태’인 사람들은 바깥 세상에 대한

게 브릿지 사업의 홍보도 될 테고요. 이후에 수익금을 다시 사

이해, 사람과의 교류, 자아실현 등 주체적인 인간으로서 누려

업비로 환원한다면 더욱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야 할 기회로부터 단절된 소극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어요.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 학습자의 경우에는 문해교육을 받은 다

•마지막으로 대학생 기자단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음에야 자식들의 학교 숙제를 도와주는 등 엄마로서 더 많은

이번 대학생 기자단은 유난히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것 같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했고, 다른 학습자들과 일종의 계

아요! 요즘 유네스코를 널리 알리는 데 가장 앞장서고 있는 분

모임을 조직해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

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훌륭하게 홍보활동을 해주시는 대

를 만들기도 했어요. 이렇듯 문해교육은 사회·경제·정서적 공

학생 기자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체 형성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죠. 문해교육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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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 현장 소식

낙후된 지역에도 배움의 단비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2020년도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도 적잖은 변화를 겪고 있다. 현 지 협력기관과의 사업 논의를 위해 정기적으로 시행되던 현지 모니터링 출장은 무기한 중 지되었으며, 매년 하반기 협력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진행하던 ‘역량강화 워 크숍’도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팀은 온라인으로 현 지 협력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사업들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이번 달에는 그 일환으로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분야드문해협의회(이하 분야드)의 샤힌 아틱 레흐만(Shaheen Attiq ur Rehman) 부의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용시 브릿지팀 선임전문관

1

2

3

1 지역학습센터에서 글을 배우고 있는 성인 학습자. 2 지역학습센터에 설치된 ‘디지털 허브’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학습자들. 3 이동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어린이들.

유네스코뉴스 2020.09


UNESCO News vol.771

국제개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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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유네스코뉴스』 독자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계였거든요. 이런 재난 상황일수록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지

는 처음으로 뵙습니다.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의 초창

역사회의 지원, 그리고 교사의 역할입니다. 파키스탄 정부

기부터 함께해 오셨는데요, 먼저 부의장님께서는 어떻게

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침을 하달하고 예방 조치를 엄

분야드에서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격히 실시했고, 분야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역사회에 마스크, 비누, 손 소독제, 식료품을 대량 배포했습니다. 이

안녕하세요. 저는 샤힌 아틱 레흐만입니다. 브릿지 파키스탄

런 지원과 협조에 힘입어 교육 현장에서는 잘 훈련된 교사

프로젝트를 총괄한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네요. 각각 의사와

들이 수업을 재개할 수 있었지요. 지난해 사업 완료가 지연

공직자로 파키스탄의 빈곤 퇴치와 발전을 위해 애를 쓰신 조

되면서 새로운 사업의 착수가 그만큼 늦어지기는 했지만,

부와 선친의 영향을 받아 저도 이 분야 일을 하게 된 것이 아

결과적으로 큰 사고 없이 2020년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

닐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작가로 활동하셨던 어머니

트가 진행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부터도 여성의 권리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으니, 어 쩌면 집안 내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저

— 끝으로 『유네스코뉴스』를 구독하고 있는 한국의 후원자

도 오랜 공직 생활을 거쳐 지금의 분야드를 세우고 일하게 된

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것이지요. 분야드는 1992년에 NGO로 설립이 되었고, 오늘 날까지 200만명이 넘는 여성에게 문해교육을 제공해 오고 있

저는 파키스탄의 가난한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습니다.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파키스탄은 매우 가난한 나라입니다. 새로운 지식은 대부분 도시에서 생산되고 농

— 한위의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도 문해교육이라는 키

촌과 같은 낙후된 지역에는 전혀 유통되거나 확산되지 않

워드로 분야드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의장께서 총괄하

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는 소외

고 계신 올해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주

된 농촌 마을에 교육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

시기 바랍니다.

다. 디지털 허브(Digital Hub)에서는 주민들이 인터넷에 접 속하고, 휴대폰과 이동식 도서관을 이용한 원격교육은 마

2020년도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는 파키스탄의 정책

을에 새로운 지식을 제공합니다. 이제 주민들은 자녀를 학

입안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입니다. 낙후

교에 보내야 할 이유가 생겼고, 생활 기술의 향상에 초점을

된 지역에서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여성들이 본인들의 가정

맞춘 교육으로 청소년들의 역량도 높아졌습니다. 교육 덕

뿐만 아니라 지역과 사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에 주민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많은 어려움에 자신있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거든요. 특히 올해 사업은 그동안

게 대처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의 도

각각 분리되어 있던 교육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해서

움이 파키스탄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희망이 된

최대한의 교육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시다시피 올해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곳 곳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파키스 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2019년도 사업 완료가 늦어졌습니다. 코로나19 가 파키스탄에서 확산되고 있을 때가 마지막 교육 활동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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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2020년 상반기 후원학교 활동 소개 (2020년 2월 1일 ~ 2020년 7월 31일)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현장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도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관심을 갖고 후원금을 전달해 온 학교들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대룡중학교

강원 춘천시

대룡중학교(교장 이경숙) 선생님과 학생들은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에 걸쳐 보자기 장터를 비롯하여 제 기차기, 과자 나눔을 매개로 한 활동 등 총 4회의 모금활동을 실시했으 며, 지난 2월에 활동 수익금을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했습니다.

안동중앙고등학교

경북 안동시

안동중앙고등학교(교장 임성준) 학 생과 선생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습 기회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보다 열악한 환 경 속에서 교육의 기회를 잃어 가고 있는 지구촌의 또래 친구들에게 용 기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6 월 초 모금활동을 진행했고, 그 후원 금을 6월 19일에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에 전달했습니다.

유네스코뉴스 2020.09


UNESCO News vol.771

도성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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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강원 평창군

도성초등학교(교장 김준수) 선생님과 학 생들은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세계시민으로서 평화, 인권, 관용, 상호이해,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가치를 교육활동으로 실천하고 있 습니다.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17일 유네 스코 Dream 드림 희망나눔 알뜰바자회 를 개최하고, 2월 말까지 저금통 모금을 실시하여 모은 금액을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에 기부했습니다.

양업고등학교

충북 청주시

양업고등학교(교장 장홍훈)의 유네스코 동아리 나비잠은 7월 28일 공정무역 상 품 구매 경험을 통해 공정무역에 대해 배 우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공정무역의 날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다음날에는 학생들이 인종차별의 문제점을 배우고 사람은 누구나 보편적 인권을 가진 존재 로 차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 는 인종차별 의식개선 캠페인을 벌였고, 이들 활동을 통해 모금한 금액을 지구촌 교육나눔사업에 후원했습니다.

소중한 마음 보내주신 후원학교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도성초등학교

대룡중학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안동중앙고등학교

서울유현초등학교

태광중학교

양업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나비잠

작전고등학교

덕이고등학교

전남외국어고등학교

동일여자고등학교

태광고등학교

진가초등학교


SDGs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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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9

지속가능발전목표 10번 국가 내 · 국가 간 불평등 해소

세상의 ‘약한 고리’가 없어질 때까지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10번 목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가 간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에 관한 목표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수입, 성별, 나이,

김슬아 문화팀 전문관

는 주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장애 유무, 성적 지향, 인종, 계층, 민족, 종교, 기회에 따른

어떤 사람들은 취약 계층에 대한 ‘특혜’가 열심히 노

불평등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

력한 사람들을 ‘역차별’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화되는 차별과 불평등은 범죄와 질

각자의 ‘출발선’이 다른 사회에서, 그저 각자의 노력만으로

병, 환경오염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며, 그 피해를 또

얻은 결과를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취약계층을 지

다시 취약계층이 입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사회 내에서

원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정의로

뿐만 아니라 지구촌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경

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며, 도움이 필요했던 이들

제력이 약한 국가의 의견은 의사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

이 지원을 받아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

되지 못하며, 이들이 소외된 채 이루어진 결정은 기존의 질

하게 되면 그 혜택 또한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게 될 것입

서를 강화하고 구조적 불평등과 차별을 고착시킴으로써

니다.

인류 전체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노약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우

따라서 개인의 자아 실현, 이를 통한 사회와 국가 발

리 사회의 ‘약한 고리’가 얼마나 외부의 충격에 취약한지를

전, 나아가 인류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하

더욱 잘 보여주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그 어느 때

고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유엔이

보다도 높은 오늘날, 구조적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각

‘국가 내, 국가 간 불평등 해소’를 열 번째 지속가능발전목

자의 능력과 노력만을 강조해서는 우리 모두의 발전을 이

표(SDG10)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이 목표는 구체적으로

룰 수 없다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공중보건을 위해서도,

국가 내에서는 ▲저소득층의 수입 증가 ▲모든 이에 대한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도,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불

포용 증진 ▲정책적 접근을 통한 불평등 해소를, 국가 간에

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단기적 지원과 중장기적 전략이 필

는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규제와 개발도상국의 대표성

요합니다. 구조적 불평등과 차별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기

강화 ▲이주와 이동의 안전성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

는 어렵겠지만, 우리 자신부터 무의식 속 숨어있던 불평등

다. 즉, SDG10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 대한 집

과 차별을 인식하고 바꿔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인식

중적 지원을 통해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참여를 도모하

의 변화가 어느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사회 구조의 변화

여 모든 사람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

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다. 지속가능발전목표가 ‘가장 취약한 이들의 요구가 충족 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관대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세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SDG10은 전체 SDG를 관통하

[참고자료] · un.or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10 – Reduced Inequalities: Progress and Prospects’, ‘Reduced Inequalities: Why It Matters’


Reduce inequality within and 해소 국가 내 · 국가 간 불평등 among countries 코로나19 사태 이전 Before Covid-19

소득 inequality 불균형은 Income 몇몇 falling 국가에서 개선되는 있었다 was in some추세에 countries

Global recession 세계적 경기침체로 could squeeze 개발도상국에 대한 development aid to 원조 규모가

developing 줄어들고countries 있다

지니계수가 Gini Index fell 개국 중 감소 84 38개국에서 in 38 out of 84 countries

개발 원조를 재원 흐름 Resource flows위한 for development

(2010–2017)

4200 $420억 달러 billion

2710 $271억 달러 billion

(2017)

(2018)

지니계수(Gini 경제적 불평등(소득 The Gini index Coefficient)는 measures income inequality and불균형)을 ranges 계수화 from 0한to것으로, 100, 소득이 평등하게 0에 가까울수록 where 0 indicates that income분배되고, is shared equally among all people,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1에 and

코로나19 사태 이후 Covid-19 Implications

부문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 The 소득 most vulnerable groups 감염병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있다 hit hardest by the 입고 are being pandemic

Older노인 persons Persons with 장애인 disabilities

children 어린이

women 여성

출처 2020년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sdgs.un.org/goals/goal10)

migrants and refugees

이민자 및 난민

54% countries 의 국가만 54% with data have a 포괄적인 이민정책 조항을of comprehensive set 마련해 두고 있다 migration policies of 제공한 국가 중 데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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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9

위원회 소식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청소년 영상 공모전 온라인 시상식 개최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이하여 전국 초·중·고 학생 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영상 공모전 - 평화를 이야기하다’의 온라인 시상식이 8월 19일에 개최됐다. 총 52개 팀의 수상팀을 발 표한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 다. 주요 수상자는 ▲합천가야초등학교 김주호, 이민지, 박은경 학생(초 등부 대상, “피스맨! 차별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 ▲탐라중 학교 채수연, 양예나 학생(중등부 대상, “맛있는 평화, 하나된 우리”) ▲경기고등학교 김도은 학생(고등부 대상, “평화를 이야기하다 : ‘평’ 소라는 ‘화’려함”) 등이며, 가장 많은 ‘좋아요’를 획득한 합천가야초 등학교팀이 인기상을 수상했다. 영상공모전 수상작은 유네스코한국 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청소년 영상 공모전 평화를 이야기하다’에서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합천가야초등학교의 영상작품. 영상공모전 수상작 보기

2019 브릿지 프로그램 연차보고서 발간

ICHCAP 무형유산 웨비나 시리즈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9년 브릿지 프로그램의 성과와 현장 이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와 유네스코

야기를 담은 「2019 브릿지 프로그램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2010

방콕사무소가 공동주관하는 무형유산 웨비나 시리

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프로그램은 아

즈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온라인

프리카와 아시아 교육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기초문해교육, 직업교육

으로 진행됐다. 무형유산 관련 국제 전문가들이 참

등을 제공하는 교육개발협력 사업이다. ‘학교 밖 사람들과 배움’이라

여한 가운데 진행된 본 웨비나에서는 ▲코로나19가

는 제목의 본 연차보고서는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브릿지 아프리

무형유산 보호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 팬데믹

카 프로그램의 2019년 성과와 더불어 2020년 새롭게 시작된 브릿

시대 대학에서의 문화유산 교육 ▲무형유산 보호를

지 2단계 사업을 소개하고 있으며, 브릿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습

위한 고등교육 네트워크 현황 ▲대학에서의 무형

자, 강사, 지역사회의 이야기가 만화로 담겨져 있어 독자들의 눈길을

유산 교육 과정 개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끈다. ‘2019 브릿지 프로그램 연차보고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

이루어졌다. 본 웨비나는 ICHCAP 유튜브 채널에

페이지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서 국영문으로 다시 볼 수 있다. ICHCAP 채널 바로가기


UNESCO News vol.771

위원회 소식

‘2020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공동연구’ 중간점검 회의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추진 중인 ‘2020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 회 공동연구’ 중간점검 회의가 지난 8월 1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 됐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미 얀마, 필리핀,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 총 10개 유네스코국가위원회 관계자와 국별 지정 연구자들은 연구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연구 자 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후속 일정을 조율했다. 더불어 참가자 들은 이번 공동연구가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동아시아 유네스코국가위 원회’가 다양성 속에서 공동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창립 20주년 온라인 글로벌 캠페인 개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은 8월 25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팬데믹 시대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는 세계시민의 목소 리’라는 주제로 온라인 글로벌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유은혜 사 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스테파니아 지아니 니 유네스코 교육 사무총장보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교육자, 연구자, 시민사회 실천가, 청년 등이 참가해 아태교육원 창립 20주년을 축하하 는 한편, 팬데믹 시대에 늘어나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와 협력의 정 신을 키우고 실천하게 해 줄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Youth 2030 연구 중간발표회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8월 26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Youth 2030 연구’ 중간발표회를 개최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사 회에 새로운 청년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청년 연구자가 주축이 되어 ‘Youth 2030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간발표회에는 김형주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 자립역량연구실장과 기현주 전 서울시청년지원센 터장, 서복경 서강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유엔은 지난 2018년 청년의 참여와 인권, 노동 등의 우선과제를 담은 ‘청년 2030 전 략’(Youth 2030 Strategy)를 발표하고 청년 중심의 유엔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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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9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0년 7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7,808,537원은

후원전화  1800-9971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 사업비 (87%)

32,893,427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915,110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0. 7. 1 ~ 7. 31)

김성수 박선우 박영식 양신옥 조수빈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변호사 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주)영진제어 이욱한

SC 조선해양 최용일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태영기계 임승환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택스코리아 최병용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케미원 박세형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서울특별시 중구) 김이수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남균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다윤 권도형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영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라온 김린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서아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선희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시진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UNESCO News vol.771

김영기 김영란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자 김영재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숙 김용순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선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권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준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식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영진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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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하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건태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청 박길준 박달서 박동영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현 박석원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성희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호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재혁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화숙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보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미정 송민희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일시후원 학교

양업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나비잠

개인/기업

조수빈 정지연 이기석 신화남 외 익명 후원 12건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찬의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심희걸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해지 안홍기 안훈숙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신옥 양연주 양영희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남교 오덕주 오명열 오복수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현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우현수 애니카랜드 가락점 원세연 양가윤 원용준 양경용 원은주 양대석 원인성 양도혁 원종헌 양무인 원현숙 양미숙 위성환 양방언 위행복 양병권 유경수 양선영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태연 윤택 윤행숙 윤형준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강욱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미경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이 이성철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시온 이안옥 이애란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석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채만 이천금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준 이현경 이현우

이현진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규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윤지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수경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용시 정용주 정운찬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조우진 정인석 조욱연 정인영 조원빈 정인혜 조유진 정일량 조재영 정재기 조정의 정재룡 조종오 정재륜 조태민 정재욱A 조하연 정재욱B 조행임 정재원 조현근 정재윤 조현문 정재천 조현숙 정재한 조현욱A 정정일 조현욱B 정정희 조현웅 정종수 조현정 정종필 조현진 정준호 조혜영 정중현 조홍찬 정지선 조희영 정지숙 주기숭 정지연 주명옥 정지영 주미현 정지윤 주상현 정진우 주세영 정초윤 주영아 정태수 주예름 정학수(법성) 주예은 정한나 주준호 정한석 주진봉 정현희A 지덕규 정현희B 지현괘 정혜경 진기효 정혜숙 진성욱 정혜원 진세훈 정희숙 진송이 정희영 진영순 제민서 진영희 제수용 차경연 제하림 차보영 제환승 차상윤 조경래 차선근 조경부 차선미 조기열 차영희 조기은 차원나 조기하 차인흥 조남준 차정민 조동래 채서연 조명순 채성묵 조문경 채성현 조미정 채승석 조민영 채승훈 조석수 채지윤 조석영 채한규 조성경 천동이 조성우 천미림 조소은 천영란 조수빈 천의에 조수아 천정은 조수용 최강인 조수현 최경락 조순옥 최경란 조승리 최경석 조시현 최경성 조양래 최광성 조양현 최기홍 조영국 최낙현 조영근 최대용 조영수 최명림 조예나 최명옥 조용덕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국사세 최상숙 최상일 최석훈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구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용주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진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지호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철호 하회근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재옥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지윤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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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9

세계 기념일

International Literacy Day

세계 문해의 날 (9월 8일)

권다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문해는 인간의 기본권이자 평생학습의 기반입니다. 읽고 쓸 수

정받았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맞은 올해 세계 문

없다면 문자로 이루어진 우리 일상의 대부분을 이해하는 데 어

해의 날은 ‘코로나19 전염병 위기 이후 문해교육 및 학습’을 주

려움을 겪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문해의 중

제로 삼았습니다. 현재 전염병으로 학교 수업이 지장을 받게 되

요성을 일찍이 인식해 1965년 ‘세계 문해의 날’을 제정하고, 이

면서 전 세계 학생 인구의 약 62.3%가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

후 국제 사회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국제 문

당했고, 많은 국가에서 성인

해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널리

문해 프로그램이 적절한 대

알리고, 전 세계 문해 증진을 위해 한국 정부 지원으로 제정된 &#39;

책 없이 중단되었습니다. 하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39;도 그 일환이지요. 작년에는 알제리

지만 유네스코는 코로나19

국립 성인문해교육청과 세네갈 방직개발회사가 세종대왕 문해

사태가 드러낸 문제점을 전

상을 수상했습니다. 알제리의 ‘국가 다중언어 문해 전략’ 프로

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앞으

그램은 타마지트어가 아랍어와 함께 공용어가 된 다중언어 사

로 다양한 위기에 대처할 수

회 환경 속에서 적절한 문해교육 체계를 다잡으려는 노력을 보

있는 문해 프로그램을 만들

여주었고, 세네갈 방직개발회사는 세 가지 언어로 진행된 지역

고 보급하는 데 앞장설 것입

사회 중심의 문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해 및 수리 능

니다.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ED/PLS/YLS/2020/02

International Literacy Day Literacy teaching and learning in the COVID-19 crisis and beyond

8 September 2020

력을 증진하고, 직업훈련을 통한 역량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 2020년 세계 문해의 날 포스터

9 월의 세계 기념일 일

10 월의 세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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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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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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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3 개천절

9

10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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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31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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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해의 날 / 9. 15 세계 민주주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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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사의 날 / 10. 11 세계 소녀의 날

9. 20 세계 대학 스포츠의 날 / 9. 21 세계 평화의 날

10. 13 세계 재해 감소의 날 / 10. 17 세계 빈곤 퇴치의 날

9. 28 세계 보편적 정보 접근의 날

10. 24 유엔의 날 / 10. 27 세계 시청각 유산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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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안내 전화 홈페이지

일시후원

1800-9971 peace.unesco.or.kr 무통장입금(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 1950-2020

1950년 6월 14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자 유엔의 교육∙과학∙문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에 가입했지만, 가입 후 11일 만에 혹독한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 유네스코는 초등학교 교과서 인쇄공장을 세우고, 교육 및 과학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교육의 힘으로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최초로 수혜국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지난 70년간 유네스코와 함께 해 온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습니다. 평화를 향한 유네스코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고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웹페이지에 접속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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