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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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774 호 UNESCO.or.kr/NEWS

2020.12

커버스토리

‘열린 과학’ 너머의 미래


유네스코뉴스 2020년 12월호 UNESCO News vol.774

목 차 04

Contents 20

커버스토리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1970년 유네스코 협약 50주년

‘열린 과학’ 너머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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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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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32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국제조정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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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2번 - 기아종식

제6회 세계인문학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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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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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대.기.만.성. 인터뷰

브릿지 프로그램 연차보고서 기획 카툰 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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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대학생 기자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청년팀 양신옥 전문관

2020 글로벌 미디어 · 정보 리터러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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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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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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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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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념일

2020 유네스코 청소년 온라인 평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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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0년 12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주)프린피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74

닫힌 과거에서 열린 미래로

편집자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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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얼마나 ‘열려’ 있을까요? 상호 검증과 객관적 실험을 중시하고 동료평 가(peer review)를 통해 자유로운 비판을 장려하는 과학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 개방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과학이 처음부터 이처럼 개방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물리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마이클 닐슨(Michael Nielsen)은 저서 『발견의 재발명』(Reinventing Discovery)에서 옛날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발명 이나 발견을 하더라도 그것이 확실한 경제적 이익이 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이야기합니다. 갈릴레이나 뉴턴, 호이 겐스 등은 심지어 자신의 발견 내용을 암호화하여 배포한 뒤 자신이 ‘최초 발 견자’임을 입증해야 하는 경우에 그것을 해독하는 키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따 라서 새로운 과학적 지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되어 또 다른 발견을 이끌어 내기까지는 대단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미 다른 과학자가 그 해법을 갖 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평생 같은 연구에 헛수고를 한 과학자도 부지기수였 을 것입니다. 그 시대의 과학 발전을 더디게 만든 것은, 어쩌면 ‘지구가 세상의 중심임을 굳게 믿던’ 종교인들 때문만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과학이 발전 속도에 날개를 달게 된 것은 그러한 폐쇄성과 비밀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견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서로 검증하면서부터였습니다. 과학자들은 다른 과학자보다 먼저 발견하기 위해, 다른 과학자보다 더 나은 연 구 결과를 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았고, 그렇게 공개된 결과물은 또 다른 발견과 연구를 위해 쓰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 다.

21세기에 이르러 과학계는 지금까지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개방과 공유, 그리고 협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과학 지식의 개방 범위가 한 층 더 확장되고,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이를 검증·비판하고, 국경과 소속을 초월 한 상호 협력과 공유를 요구하는 ‘오픈 사이언스’의 패러다임이 그것입니다. 유네스코는 오픈 사이언스를 통해 21세기의 과학이 20세기의 과학보다 더 효 율적으로 발전하고, 더 공정하며 정의롭게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으며 오픈 사이언스에 대한 각계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 니다. 이번달 커버스토리에서는 오픈 사이언스란 무엇이며, 그것의 어떤 면이 이러한 유네스코의 행동을 이끌어 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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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열린 과학’ 너머의 미래

과학자들에게 있어 때론 자식과도 같고 때론 목숨과도 같은 연구 성과를 누구에게나 개방하고 공유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만 알고 있는 비법’이라는 측면에서 그것은 연구의 동기를 앗아가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함께 고민해야만 풀 수 있는 숙제’라는 측면에서 그것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한 줄기 빛일 수도 있다. 인류가 기후위기를 비롯한 거대한 숙제들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과제를 함께 안고 있는 지금, 유네스코는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야말로 과학계가 이 지난한 과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되리라 믿고 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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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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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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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개방과 협업으로 팬데믹에 맞선 과학계

전환을 모색해야 할 최적의 시기”라고도 강조했다.

인류가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질병과 맞닥뜨린 지도 어느 덧 1년째. 전 세계는 여전히 기록적인 수의 확진자를 쏟아

‘모두를 위한 과학’으로의 전환

내며 전염병과의 싸움을 힘겹게 벌이고 있다. 한 가지 희망 적인 사실은 과학자들과 제약회사들이 머지않아 코로나19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사례처럼 오픈 사이언스는

백신 보급이 시작될 것임을 공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망

과학 연구에 있어 다양한 계층의 협력과 과학 지식의 개방

대로 몇 달 안에 백신이 상용화된다면 코로나19 사태는 인

및 공유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경쟁 기업 혹

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새로운 질병을 이겨낸 사

은 단체 간의 전략적 제휴나 새로운 공유경제모델의 한 형

례이자, 전 세계가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를 통해 위

태로 바라보는 것은 오픈 사이언스의 개념을 지나치게 좁

기 극복의 계기를 마련한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

게, 그리고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네스코가 전

인다. 지난 5월 발간된 코로나바이러스 정책 대응 보고서

세계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오픈 사이언스는 과학

에서 OECD는 “2002년 사스(SARS)가 창궐했을 때 과학계

발전을 위한 단순한 방법론이 아니라, 이론 정립 및 발견으

가 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데 5개월

로부터 실험과 연구, 그리고 실용화와 기술 이전에 이르기

이 걸렸던 반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같은 일을 하기

까지의 전 과정을 관통하는 협력과 공생의 패러다임을 확립

까지는 불과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는 전

하자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세계 117개 과학 및 보건의학 관련 조직들이 오픈 사이언

유네스코가 9월 30일자로 193개 회원국에 공개한 오

스에 참여해 데이터와 연구 자료를 공유한 덕분에 가능한

픈 사이언스 권고 초안에서 규정하는 오픈 사이언스의 정의

일이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는 “과학적 지식과 방법, 데이터, 증거 등에 모든 사람들이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전 세계 과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과학 및 사회 발전에 도움

학계의 전례 없는 개방 및 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네스

이 되도록 과학계의 협력과 정보 공유를 향상시키며, 과학

코는 이것이 한시적 협력으로 그치지 않고 과학계의 항구

적 지식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일부 과학 종사자뿐만 아니

적이며 전면적인 인식 전환과 정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

라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개하자는 일련의 운동과 주장

도록 오는 2021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오픈 사이언스 권

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달리 말하면 누구나 과학적 지식과

고’(Recommendation on Open Science) 채택을 이끌어내

실험 및 분석 데이터에 자유롭게 접근하도록 만들고(Open

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유네스코는 그 일환으로 10

Access), 누구나 이들 자료를 효과적으로 모아 분석 및 활용

월 27일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

토록 하고(Open Data), 그 결과물이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

소(OHCHR)와 함께 오픈 사이언스 권고에 대한 지지 촉구

되도록(Open to Society) 함으로써 과학이 사회 구성원 모두

선언문을 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

를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유

코 사무총장은 “국가 및 연구자 간 불평등을 야기하며 전체

네스코는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질병의 등장과 기후위기,

가 아닌 일부에게만 과학적 진보의 혜택이 돌아가게 만드

생물다양성 감소 등 인류가 마주한 전 지구적 위협에 효과

는 기존의 폐쇄적 과학 모델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

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류 사회 구성원 전체

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과학계가 보여준 연대는 여러 위

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분석하에 오픈 사이언스가 반드시

기에 맞닥뜨린 인류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야 할 미래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간 일부 과학자들이나

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과학계와 시민사회, 민간

자금 및 권한을 가진 연구소만 접근 가능했던 최신의 연구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댄 지금이야말로 오픈 사이언스로의

자료를 더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도움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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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유네스코의 오픈 사이언스 권고 관련 브로슈어에 게재된 오픈 사이언스의 구성 요소. 오픈 사이언스는 과학 지식의 공유와 개방을 넘어, 관련 인프라와 기술 등 그간 국가 및 개인 간 과학 지식 활용의 격차를 만드는 요소들까지 공유함으로써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과학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과학이 더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류

말로 과학이 강력한 자기 검증과 오류 수정 능력을 갖게 된

가 현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

원천”이라 밝히기도 했다.

게 되리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21세기 이전까지 과학의 이러한 개방성은 주 로 ‘과학계 내부의 개방’을 의미했던 것도 사실이다. 주요 과학 이론과 연구 결과물은 몇몇 세계적 과학 저널에 게재

이제 벽을 무너뜨릴 때

된 뒤 이를 유료로 구독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과 공유되고, 그 안에서 상호 토론과 검증 과정을 거쳐 왔다. 하지만 21

사실 오픈 사이언스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오픈 액세스’,

세기 이후 세계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인터넷망과 광범위

즉 논문이나 연구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한 장벽을 없애

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의 발달이 맞

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용토록 하자는 주장은 이

물리면서, 이전까지 과학 지식의 허브 역할을 했던 과학 저

미 과학계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어 왔다. 가급적 많은 사

널의 폐쇄적 속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졌

람들이 연구 결과물을 살펴보고 검증하도록 하는 개방성

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지식을 널리 공유할 수 있는

이야말로 근대 이후 과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지탱해 온 핵

세상이 되었음에도 과학계가 여전히 유료 구독 기반 저널

심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국 왕립학회는 지난 2012

이라는 폐쇄적인 창구를 통해서만 새로운 지식을 발표하

년에 발간한 과학 정책 보고서 『열린 산업으로서의 과학』

고 공유하는 관행은 오히려 과학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

(Science as an Open Enterprise)에서 “과학 이론 및 이를 바

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탕으로 한 실험과 관찰 데이터를 담은 (공개된) 출판물은

오픈 액세스 운동을 지지해 온 사람들은 ‘정부 예산,

다른 사람들이 오류를 검증해 지지 혹은 반론을 펼치거나

즉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연구 결과물들이 이들 저널의 유

이를 보완한 뒤 또다른 지식이나 새로운 사실을 탐구하기

료 구독이라는 벽 안에 갇힌 채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개인

위한 바탕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개방성이야

과 단체가 천문학적인 구독료를 지불하는 것은 불합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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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세계적인 과학자들도 점점 많아졌다.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 즈 메달 수상자인 티머시 가워스(Timothy Gowers) 케임브 리지대 석좌교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가워스 교수는 2012 년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셀』, 『랜싯』 등 권위 있는 과학 저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과학·의학분야 학술출판기업 인 엘스비어(Elsevier)의 모든 저널에 앞으로 자신의 연구 Heidi Besen / Shutterstock.com

결과물을 등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가 워스 교수는 학술 저널 대신 자신의 블로그에 오랫동안 미 제로 남아 있던 수학 문제를 올리며 공개 연구 및 토론을 제 안했고, 불과 한 달여 만에 27명의 참가자들이 올린 800여 개의 댓글에 힘입어 이 문제를 풀어내며 디지털 시대의 커 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개방과 공유의 효용을 직접 입 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선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많은 사 람들에게 알려 이를 검증받기를 원하는 과학자들은 원론 적으로 오픈 사이언스가 촉구하는 개방과 공유, 협력을 두

2017년 미국 보스턴에서 과학을 위한 행진에 참가한 시민이 차별과 국경 없는 과학의 가치를 알리는 팻말을 들고 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 같은 전 지구적 위협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과제 앞에서, 유네스코는 개방과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계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려워할 이유가 없다. 오픈 액세스 운동의 직접적 대상이 된 세계적 과학 저널 중 하나인 『네이처』의 필립 캠벨 편집장 도 지난 2012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물을

는 특허권과 지적재산권 문제는 오픈 사이언스에 대한 민

더 많은 사람이 사용 가능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듬어 출판

간 기업과 연구소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하는 과정에 대한 비용과 노력을 구독료 형태로 징수하는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허 및 지적재산권과 여기서 나오는

과학 저널들의 입장을 변호하면서도 “(과학적 지식의 개방

경제적 이익이 민간 과학계 및 여기에 종사하는 과학자들

과 공유가) 언젠가는 이루어지게 될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이 연구를 지속하게 만든 주요 동인이었기 때문이다. 유네

고 밝히기도 했다.

스코의 오픈 사이언스 권고에 대해 강력한 지지 입장을 밝 혀 온 국제과학위원회(ISC)도 지난 6월 발간한 「전 지구적 전환을 위한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 for the Global

협력이 가져다 줄 보상 이상의 가치

Transformation) 보고서를 통해 “일부 과학 커뮤니티가 이 미 익숙한 인정 및 보상 체계에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데 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사이언스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

해 미온적일 수 있다”는 점을 오픈 사이언스에 대한 공감대

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살아 온 대부

형성의 장애물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분의 사람들에게는 막대한 자금과 노력이 들어간 연구 결

하지만 ISC가 해당 보고서에서 “이보다 중요한 것은

과 및 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해야 마땅하다는 오픈 사이언

전 세계 과학계와 관련 종사자들이 오픈 사이언스의 철학

스의 주장이 오히려 급진적이며 비현실적으로 보이기까지

과 실행을 위한 과학계의 변화에 확고한 공동의 관심을 갖

한다. 전문가들도 오픈 액세스 운동이 어렵지 않게 과학계

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많은 과학자들은 오히

전반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과 달리, 개방과 공유를 가로막

려 오픈 사이언스야말로 기존의 지적재산권과 특허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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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상의 가치를 과학계에 가져다줄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하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된 때이며, 지금이야말로 인류의 현

고 있다. 옥스퍼드대 유전자구조컨소시엄의 차스 본트라

안을 해결하고 지속가능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층 더 효

(Chas Bountra) 박사는 지난 2013년 옥스퍼드대에서 열린

과적이며 혁신적인 과학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

‘21세기 과학의 경직성과 개방성’ 컨퍼런스에서 과학계와

다.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잇는 정보통신기술과 막대한 양

민간 기업 및 투자자들이 과학 발전을 위한 당연한 보상으

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그리고 모든 분야의 다

로 여겨 온 지적재산권과 특허가 오히려 과학 발전을 저해

양한 식견을 가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주고받

하는 측면도 크다는 반론을 제기한 바 있다. 과학계 전체로

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공유와 분

보면 민간 기업과 연구소들이 공유와 협업 대신 비슷한 연

석과 상호 검증이라는 과학의 전통적 진행 단계의 속도와

구를 각기 따로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낭비와 지연이 경쟁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대부분 마련이 된 상

으로 인한 과학 발전의 순기능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본트

태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뜻을 하나로 모을 수만 있다면,

라 박사는 그 예로 1999년 세계적 제약기업인 글락소 웰컴

과학계는 좀 더 넓은 안목과 장기적이며 규모가 큰 프로젝

사가 획기적인 동물 진통제 개발의 가능성이 있는 한 연구

트를 통해 개인, 단체, 혹은 한 국가 단위로는 감히 도전할

결과를 갖고 상품화에 뛰어들었다가 3년만에 그것이 불가

수 없었던 문제들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

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지만, 2010년까지 이를 비밀에 부

른다. 이는 결코 장밋빛 꿈에 취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절박

침으로써 전 세계 60여 개 이상의 제약사들이 10여 년간 실

함에서 우러나온 호소이자 경고이기도 하다. 코로나19의

패가 예정된 그 연구에 매달리도록 방치했던 일화를 소개

대응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절감했듯, 지금 인류 앞에는 한

했다. 이어 “이 모든 경쟁과 비밀주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두 명의 천재 과학자가 아니라 60억 명의 하나된 힘으로만

집착과 연구 결과 공개의 지연으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돈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이 많이 놓여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

과 사람들의 경력, 무엇보다 환자들의 생명을 허공에 날리

도 막대한 과학적 자산을 독점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독점

고 있다”고 비판하며 경쟁과 독점이 아닌 협업과 개방이야

적 지위와 경제적 이익을 갈망하는 기업들이, 그리고 지적

말로 21세기 과학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역설

호기심과 인류애로 무장한 과학자들이 결단을 내릴 수만

했다.

있다면, 인류는 그간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아서 시 도하지 못했던 여러 난제들에 대한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지금이어야 하는 이유 20세기에 이어 21세기에도 과학이 인류의 다른 그 어떤 분 야보다도 더 눈부신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은 틀림 이 없어 보인다. 이 지구와 우주, 그리고 생태계와 인간 사 회에는 과학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주제가 여전히 많으 며, 과학은 인공지능과 유전자 가위 등과 같이 이전에는 생 각지 못했던 분야를 스스로 만들고 개척해 나가고 있기까

[참고자료] · theGuardian.com “Academic Spring: How an Angry Maths Blog Sparked a Scientific Revolution”(2012), “Open Access to Research is Inevitable, Says Nature Editor-in-Chief”(2012) · oecd.org “Why Open Science is Critical to Combatting COVID-19”(2020)

지 하다. 이처럼 일견 ‘잘 나가고 있는’ 과학계에 대해 유네

· unesco.org “UNESCO, WHO and the UN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스코가 오픈 사이언스라는 화두를 던지고, 기존 관행으로

· youtube.com “Chas Bountra at OpenOxford”

부터의 과감한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지금이야말로 오픈 사이언스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Call for Open Science”(2020) · UNESCO 「First Draft of the UNESCO Recommendation on Open Science」(2020) · The Royal Society Science Policy Centre 『Science as an Open Enterprise』(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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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유네스코와의 4년, 보람이자 영광이었습니다

유네스코뉴스 2020.12

인터뷰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12월을 끝으로 지난 4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부터 코로나19 대응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했던 한 해와 지난 4년 동안의 소회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 먼저 지난 4년 간의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유네스코, 그리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의 동행, 어떠셨는지요? 유네스코는 세계 각국과 교육, 인문사회·자연과학, 청년,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력하면서 세계 평화와 인류의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다자 외교의 장입니다. 대한민국은 1950년 가입 당시부터 1980 년대에 이르기까지 불안하고 어려운 시기에 유네스코와 국제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여러 측면에 서 인정을 받는 모범적인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 에서 대한민국 유네스코 활동의 구심점인 유네스코한국위 원회(이하 한위)의 사무총장으로 4년간 일할 수 있었던 것 은 큰 보람이고 영광이었습니다.

— 올해는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예기치 못한 변수가 정말 많았던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김광호 사무총장은 1987년 행정고시 합격 후 교육부, 유네스코

아쉬웠던 점, 그리고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태지역사무소, 주OECD대표부를 거쳐 2014년 충북교육청

70주년을 맞아 준비했던 모든 행사를 온라인, 비대면, 혹은

부교육감과 2015년 국립국제교육원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2월부터 제20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왔다.

대면이라도 매우 소규모로 축소해야만 했던 점이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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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특별 전시회와

마련입니다. 그간 안타까웠던 부분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 연구사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 과정

활동이 국내 현안에 매몰되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

의 여러 분야에 기여한 유네스코 활동을 정리해 국내외적

고, 세계적으로 중요한 회의에 해당 부처 장관 등 고위직이

으로 널리 알리고 학술적 자료도 축적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국제 사회의 모

온라인으로나마 여러 교류사업과 포럼, 캠프, 학술회의 등

든 논의에 고위급 국가 대표가 반드시 참여해 발언을 하고,

을 개최해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점은 매우 의미있는

실제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유네스

국제 사회에서 우리 위상에 걸맞는 대우를 받거나 책임있는

코 활동도 디지털을 활용한 자료 제작, 대면과 비대면을 혼

역할을 수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 모두를 세계

합한 하이브리드 형식 등 다양한 전달 방식으로 앞장 서서

시민으로 키워 세계 속에서 역할을 하고 나라를 이끌 수 있

전환하고 국제 사회와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는 인재들을 꾸준히 많이 키워내야 합니다.

—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

— 그동안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중 하나가 교육과 그 관련 활동일 것 같은데요. 이러한

경험을 쌓아 오셨습니다. 이제 다음 행보와 활동에

상황에서 지금 한위의 교육 사업에 남겨진 가장 큰

대해 귀띔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숙제는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4년 전 취임 때 공언한 것처럼, 퇴임하면 난생 처음 자유인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교육이 위축되고 국

으로서 조직에서의 책임을 벗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

가 간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럴 때

내며, 시간이 되는 대로 ‘죽음 준비 교육’과 인권 교육 관련

일수록 최빈국에서 시작해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경

봉사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최빈국이나 개도

제적, 사회적 발전을 이룩해 낸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이 디

국을 돕는 일을 할 생각도 있습니다.

지털 기술과 원격 교육, 학교 교육, 직업 기술 교육, 보건 교 육, 평생 교육의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어려운

— 끝으로 지난 4년 동안 함께했던 한위 직원들,

국가를 도와야 합니다. 원격 교육, 중등 직업 교육, 보건 교육

그리고 《유네스코뉴스》 독자와 후원자들께 한 말씀

이나 지역 평생 교육 분야에서 어려운 나라들을 체계적으로

부탁드립니다.

지원한다면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할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뛰어난 능력과 좋은 품성을 가진 한위 직원들, 그리고 유네

외교적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코를 사랑해 주시고, 지구촌의 최빈국, 개도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기꺼이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

— 역사적인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아,

드립니다. 3~4년 마다 바뀌는 한위 위원이나 사무총장과는

‘앞으로의 70년’에 대한 한위의 비전을 궁금해

달리,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많은 정보를 접하고 국내외 네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제 유네스코 각 분야에서

트워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전문성을 다져 온 한위 직원

리더십을 요구받는 입장에서 한국이 가장 중시해야 할

들은 대한민국 유네스코 활동의 큰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개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인적 성장과 함께 대한민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참여와 연대,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 의식이라고 생각합니

유네스코 활동의 핵심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국제 협력과

다. 우리나라는 고립되면 생존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제 사회

대한민국의 앞날에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랍니다. 또한 『유네

의 일원으로 연결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유네스코를 포함한

스코뉴스』 독자와 후원자 여러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

국제 사회에서의 사업이나 의사 결정은 한 번의 행사로 이루

도 앞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걸어갈 길에 애정과 관심

어지지 않고 수 년의 준비와 긴 협상과정을 거쳐 이루어지기

을 갖고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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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0.12

2020 글로벌

온라인으로 함께 외친

미디어 · 정보 리터러시 주간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유네스코와 한국이 공동으로

살면서 힘들 때 아무 소원이나 빌지 말자. 국제회의 개최 실무가 매년 비슷하게 반복

주최하는 ‘2020 글로벌

되다보니 좀 재밌는 회의를 기획할 수 있게 해달라고 평소에 말하고 다녔는데, ‘기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

출변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속 국제회의 개최가 나올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대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달고나 커피를 수천 번 휘핑하며 이 바이러스가 지나가길 기다렸지만, 인생은 그렇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에

게 녹록지 않았다. 결국 의지의 한국인들은 코로나 시대에 국제회의를 온라인 상에

힘써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우여곡절 끝에 큰 행사를 무사히 치러낸 후일담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

박다혜 커뮤니케이션팀 전문관

서 구현하기 위해 가상의 회의장을 만들어냈고, 그곳에 회의 참관, 전시 감상, 네트 워킹 등 오프라인 행사의 주요 기능을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천신만고의 과정을 거쳐 10월 마지막주에 시작된 2020년 글로벌 미디어·정 보 리터러시(MIL) 주간은 ‘디스인포데믹(disinfodemic)에 저항하다: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MIL’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넘쳐나는 허위정보에 맞서 MIL을 강화 할 방법을 모색하는 데 주력한 것이다. 싱취 유네스코 부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 믹 시대에 MIL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량임을 재차 강조했다. 기조강연자로 나 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헨리 젠킨스 교수는 “오늘날의 미디어 리터러시 는 ‘참여형’으로 변화해, 창조, 협력, 그리고 연결의 고리가 된다”고 주장했다. 젠킨

1


UNESCO News vol.774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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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교수는 K팝 팬덤이 소셜 미디어를 역이용해 트럼 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훼방을 놓은 사례를 예로 들며, 소위 Z세대의 미디어 리터러시가 이미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는 내용의 흥미로운 기조강연을 들려 주었다. 이번에 특별히 마련된 가상 콘퍼런스 홀에서 는 총 9개의 세션이 더 진행되었다. MIL과 민주주의, 소셜 미디어, 평등, 청년 참여 등 국제 사회가 오늘날 마주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MIL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MIL을 이용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

1 이번 행사를 위해 야심차게

을 벌였다. 시차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오후 3시, 누군가에게는 새벽 2시에 열린 회의

2 2020 글로벌 미디어·정보

였지만, MIL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꼭 필요한 역량이라는 사실에 모

준비한 온라인 가상 회의장의 모습. 리터러시 주간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한국세션.

두의 의견을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올해 글로벌 MIL 주간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은 우리 사회 내의 MIL 현황에 대한 특별 세션도 진행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자신감을 믿고 한국 세션만 큼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했고, 다행히 이 행사가 있는 주에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무사히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먼 저 발표자로 나선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안정임 서울여자대학 교 교수는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MIL 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특히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의 교육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첨단 기술 이 발전할수록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 계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디지 털 포용의 고민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으며 공감을 얻었다. 이어 박유신 서울석관초등학교 교사는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가 제작한 ‘미디어리터러시 백신’을 소개하고, 온라인 개학 이후 학교에서 다양한 앱과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보편적 학습권을 보장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또한 질병관리 청의 고재영 대변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미디어·정보 리터러시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피력하는 한편, 허위정보에 맞선 질병관리청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 했다. 끝으로 국민대학교 조수진 교수는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가 빠질 수 없는 요소임을 강조하고, 남북이 상호 소통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 츠 제작을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각자 다른 시간대와 기술적 제약 속에서 온라인 국제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에게서 영감을 받는 참가자들을 보며, 소통과 협력이야말로 코로나 시대에도 반드시 필요한 가치라는 사 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래도 이왕이면, 코로나19를 극복한 세상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

회의 영상 다시보기 및 자료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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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12

현장스케치

제32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국제조정이사회

2021년, MAB 50주년을 향해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은 자연보전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조화롭게 추구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인간과 생물권(MAB)사업을 통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MAB 국제조정이사회는 이들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정·관리를 비롯한 MAB 사업의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렸다.

최연수 과학청년팀 전문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지난 10월 27일 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인간과 생물권(Man and the Biosphere, MAB)사업 국제조정이사회에는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와 외교부, 환경부, MAB한국위원회, 국립 공원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 세계 참가자들과 함께 그 간 유네스코 MAB사무국에서 진행한 활동을 공유하고, 내 년으로 출범 50주년을 맞는 MAB사업의 기념행사 및 차기 국제조정이사회 개최지 선정 등을 논의했다. 또한 이사회

온라인으로 개최된 MAB국제조정이사회에 참석 중인 한국대표단.

는 세계생물권보전지역네트워크에 처음 합류한 5개국(안 도라, 카보베르데 공화국, 코모로, 룩셈부르크, 트리니다드 토바고)을 포함하여 생물권보전지역 25곳을 새로 승인하

를 얻었다. 더불어 내년은 MAB 사업 50주년을 맞이하는

고, 기존 지역 중 5곳의 확장 또는 명칭 변경 안건도 다뤘다.

해로, 이사회는 50주년 기념행사가 지역·국가·국제적 차원

한편, MAB는 생물권보전지역이 원래 취지에 맞게 효율적

에서 다양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MAB 사무국이

으로 관리·운영되는지 품질을 관리하고자 출구전략(Exit

50주년 홍보대사로 추천한 제인 구달 박사(유엔 평화대사)

Strategy)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이사회에서는 기존 생

를 환영하며, 청년들의 참여 역시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

물권보전지역 중 11곳(호주 5곳, 불가리아 4곳, 콩고민주공

다. 끝으로 이사회는 차기 제33차 이사회를 내년 6월경 나

화국 1곳, 멕시코 1곳)이 스스로 지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전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129개국 714곳이 되 었다.

한국은 총 8개의 생물권보전지역을 보유하고 있고 국제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

이사회에서는 ‘MAB 사업의 가시성이 여전히 낮다’

고 있으며, 동북아 네트워크 및 세계 섬·연안 생물권 보전지

는 유네스코 내부감사실(IOS)의 평가에 따라 타 유네스

역 활동에 신탁기금을 지원하는 등, MAB 분야에서 적극적

코 사업 분야와의 협력 및 국제회의 참여 등의 노력이 필

인 활동 및 지원을 펼치고 있는 국가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

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도순 MAB한국위원회 위원

를 추구해 온 MAB 사업의 5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좀 더

장은 2021년부터 시작되는 유엔 생태계 복원 10개년(UN

나아진 상황 속에서 이를 축하하고, MAB의 가치를 보다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에 MAB가 보다 활발히

널리 알릴 수 있는 활동들을 함께 펼쳐나갈 수 있길 기대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하여 회원국들의 공감과 지지

본다.


UNESCO News vol.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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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6회 세계인문학포럼

과학청년팀 선임전문관

코로나19 이후 어울림의 방법을 모색하다

제6회 세계인문학포럼이 지난

세계인문학포럼은 전 세계 석학들과 사상가들이 모여 오늘날 당면한 시대적인 과

11월 19-21일 3일간 경상북도

제들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성찰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2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경북 경주에서 열린 올해 포럼에서는 ‘어울림의 인문학:

개최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공존과 상생을 향한 노력’이라는 주제 안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 인류가 공존하기 위

교육부, 경상북도, 경주시가

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총 25개의 분과 및 세션은 여전

공동으로 주최하고,

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운영됐으며, 여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이번

기에 160여 명의 국내외 학자들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명신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인류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평화의 문화 증진을 위한 한반도 세계시민성의 모색’ 을 주제로 분과회의를 운영했다. 비록 코로나 위기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잠시 관심 에서 멀어진 상황이지만, 한국 사회를 논할 때 분단의 현실은 언제나 고려해야 할 대 상이다. 그런 와중에 한국 사회는 민족, 세대, 젠더, 문화 등의 측면에서 급속히 다원 화되어 가고 있으며, 따라서 잠재적인 갈등의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 다. 분과회의에 참가한 다섯 명의 전문가들은 갈등의 다원화 현상이 비단 한국사회 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도, 한국에서 갈등과 대립의 양상이 극 단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단’을 꼽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분단으 로 파생된 이분법적 갈등 구도를 해체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 중심의 시민성이 아 닌 도시 중심의 시민성을 모색할 것을 주장하고, 더불어 ‘환대’의 사회적 제도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다중적 정체성으로부터 국가와 민족 담론을 뛰어넘는 한반도 세 계시민성의 사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비록 코로나19의 유행에 따라 이번 포럼을 준비하 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번 포럼에 함께할 수 있었던 모든 참가자들이 모쪼록 인문학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본질을 성찰해 보는 계기 가 되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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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12

참가후기

2020 유네스코 청소년 온라인 평화캠프

평화로운 세상 만들 나만의 조각 찾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2020 유네스코 청소년 온라인 평화 캠프’를 개최했다. 전용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캠프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유네스코학교 고교생 89명이 참가해 ‘일상에서 찾는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온라인 공간에서 채워가는 평화의 조각

처럼 리허설 시간을 갖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경을 쓴 부분

이동민 대학생 멘토

은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SDGs의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었다. 오프라인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에 너무

그 어느때보다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요즘, ‘2020 유

많은 정보를 담거나 지나치게 긴 문장을 구사하지 않으려

네스코 청소년 온라인 평화 캠프’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하

고 노력했다. 실시간 방송으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학생들

나의 새로운 시도였다. ‘Piece of Peace’(평화의 조각)라는

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

캠프 주제처럼, 참여하는 우리 각자는 평화의 조각이 되어

지만, 채팅창의 댓글을 통해 몇몇 친구들의 감상을 공유할

캠프를 더욱 완전하게 채워가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

수 있었다.

었다. 온라인 캠프의 장점은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들도 함

캠프 시작 전에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조별활동 시간

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었다. 멘토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

위한 방식이었지만, 이러한 형태의 캠프는 공간의 제약을

기 때문이다. 내가 찾은 답은 ‘촉진자’(facilitator)가 되어 지

넘어서도 우리가 충분히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식을 전달하는 것만큼이나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

주었다.

도록 격려하는 것이었다. 내가 몸담은 8조 ‘보호마을’의 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는

구들은 기후변화를 주제로 조사해 온 자료를 소개하고 질

점도 캠프의 큰 매력이었다. 교육을 전공하면서 변화를 만

문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갔다. 나는 그 과

들어내는 교육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고 있었는데, 이번 캠

정에서 서로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도록 격려하고 각각의

프야말로 고등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자료가 하나의 일관적인 논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

양질의 교육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고자 했다.

국제사회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그러한 이슈가 결국 나

청소년 온라인 평화 캠프라는 실험적이고 역사적인

의 삶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프로그

이었을 것이다.

램을 준비한 12명의 멘토 친구들을 만난 것이 무엇보다 큰

고등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한 나에게도 이번 캠프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행사 내내 든든하게 캠프

매우 새로웠다. ‘SDGs 패키지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면

를 지탱해 준 유네스코학교팀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

서 온라인 플랫폼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준비 과정에서

를 전하고 싶다. 이번 캠프를 통해 부디 모두가 작은 평화의

부터 최대한 구체적으로 계획을 짰고, 다른 멘토들과 실전

조각 하나씩을 얻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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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9일

리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준 생동감 넘치는 활동들을 통

민수 온라인 평화캠프 참가자

해 우리는 하나임을 느낄 수 있었다.

세종국제고등학교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맛보며 문화다양성을 경험하고

자국을 우선하는 국제 정치와 경제적 이권다툼으로 인해

채식을 통해 미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었던 방구

정작 기후위기와 같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는 늘

석 오찬회와 마을 운동회,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의 강의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벌

특히 인상 깊었다.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서로 마주보면

어지는 폭력과 분쟁을 바라보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이 세

서 밥을 먹었던 것이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상이 불평등하며 절대 완전할 수 없음을 느끼고 있다.

주었고,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처음 만난 사람들

이러한 현실 속 문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과 하나가 되어 운동하면서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북한

차원에서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고,

이탈주민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제는 북한이탈주민을 통해

또한 세계시민으로서 좀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유네스

서가 아니라 북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

코 청소년 온라인 평화캠프의 문을 두드렸다. 내 또래의 유

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기후변화, 생

네스코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멘토 선배들과 함께한 9일간

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에 관한 전문가의 강의를

의 캠프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어두웠던 시선을 조금 바

듣고, 팀원들과 코로나19가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과 기후

꾸어 준 것 같다. 캠프 이후 내가 세상을 더 아름답고 가치

위기 극복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노력에 대해 알아

있는 곳으로 바라보게 된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보는 시간도 가졌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우리가 함께 마

가 사회의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더

주하고 있는 공동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는 점이 무엇보다 즐거웠다. 마치 부모님처럼 우리들을 챙

서로에게 배움을 주는 사람들과 만나 각자의 생각을

겨주셨던 멘토 선배들, 그리고 훌륭한 강사진을 섭외해 알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뜻깊은 일이었다. 랜선을 통

찬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들

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면 더욱 친해졌을 텐

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도 마치 한 자

2

1 1 2020 유네스코 청소년 온라인 평화캠프를 진행한 대학생 멘토들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들. 2 SDGs에 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SDGs 패키지 여행 프로그램. 3 참가자들의 사연을 공유하고 신청곡을 들으며 함께 즐겼던 마을 축제 프로그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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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12

아카이브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우표로 만나는 유네스코 지금은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편지의 시대’였던 20세기 후반까지 우표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물건이자 해당 시대의 생활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친숙한 매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이후 유네스코의 활동과 주요 소식은 기념우표의 주요 소재로도 자주 활용되며 한국과 유네스코의 지난 70년간의 동행을 또다른 방법으로 증언해 주고 있다. 그 중 몇몇 우표들을 지면에 소개한다.

1958

1961 유네스코창설 15주년 기념우표(1961)

유네스코본부청사 신축낙성기념 우표(1958)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최초의 유네스코 관련 우표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청사 신축 낙성을 기념해 특유의 삼별모양 청사 건물이 그래픽으로 들어가 있다. 당시로서는 드물던 수집용 소형시트 형태로 발행된 기념우표다.

1963

1967 누비아 유적 보호운동 기념우표(1963) 이집트의 아스완 댐 건설 때문에 아부심벨 대신전을 비롯한 누비아 유적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유네스코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유산인 누비아 유적을 지키기 위한 범세계적인 보호운동을 펼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우리나라도 기념우표를 발행해 이를 홍보하는 한편, 그 수익금의 일부를 유네스코에

국제수문개발 10개년 사업 기념우표(1967)

기탁하기도 했다. 전 세계 60여 개국의 지원에 힘입어 유네스코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아부심벨 대신전을 그대로 70m 이동해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세계유산협약(1972)이 탄생하게 된 중요한 계기로도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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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1970

1974 세계 교육의 해 기념우표(1970)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20주년 기념우표(1974)

1979

1997 달나라여행(1979)

세계유산등록 특별우표 ‐ 불국사와 석굴암(1997)

유네스코 본부가 1979년 세계 아동의 해를 맞아 ‘서기 2천년의

1995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해인사,

나의 생활’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계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세계

종묘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어린이의 꿈을 대표하는 10점 중 하나로 선정된 우리나라 박정제

불국사와 석굴암을 기념하여 발행된 특별우표.

어린이의 ‘달나라 여행’ 작품을 담은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

2000

2004 199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기념 우표(2000)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50주년 기념우표(2004)

2006

2020 2003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 기념우표(2006)

2018년 최초로 남북 공동의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씨름 기념우표(2020)

(출처: 우정사업본부 한국우표포털)

(출처: 우정사업본부 한국우표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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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12

주재관 서신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1970년 유네스코 협약 50주년

문화재가 ‘자기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그날까지

「문화재의 불법적인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하 ‘1970년 협약’)이 유네스코에서 채택된 지 올해로 50년이 되었습니다. 매년 11월 14일을 ‘국제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의 날’로 제정하고, 문화재 불법거래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The Real Price of Art’ 캠페인을 펼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유네스코의 활동을 살펴 봅니다. 김지현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유네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전쟁과 식민지배, 도굴이나 도난

인식제고 활동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후 많은

등을 통해 부당하게 반출된 문화재를 반환하고, 불법거래를

국가들이 협약에 가입한 후 국내법을 개정하거나 별도 이

방지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해 왔습니다. 이에 문화재

행법률을 제정했고, 한국은 1983년에 이 협약에 가입하면

의 보호를 위한 최초의 국제협약인 「무력충돌시 문화재 보

서 기존의 문화재보호법에 협약의 주요 내용들을 반영하여

호를 위한 협약」의 제1의정서에는 전쟁 중 문화재 반출을 금

국내적으로 이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협약 논의 초기에 각

지하고, 반입된 문화재는 다시 반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기

국 간 이견으로 인해 조문의 구체성과 유효성이 약화된 탓

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흥 독립국과 남미 국가들은 전시

에 국내 입법 과정에서 일부 조항이 무력화 될 수 있는 여지

(戰時)뿐만 아니라 평시(平時)에도 적용될 수 있는 포괄적인

가 있었습니다. 또한 목록에 기록된 문화재만 반출입을 금

국제규범 제정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1968년

지하여 매장문화재의 도굴과 불법 반출을 막기가 어렵다는

에 국제협약의 초안이 마련되었지만, 프랑스와 독일, 영국,

점, 국제공법(公法)으로서 선의취득과 같은 사법적 규율을

미국, 일본 등 이른바 ‘문화재 시장국’(market country)들은

담아낼 수 없었던 점 등도 협약의 한계로 지속적으로 지적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초안의 여러 내용에 반대했습니

됐습니다.

다. 이들 국가들은 협약의 소급 적용에 대한 우려를 비롯하

이에 유네스코는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

여 문화재 반입 제한 조치, 반환 문제 등에 대해 특히 거부반

와 함께 사법적 측면에서 1970년 협약을 보완하기 위한 새

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초안의 많은 부분이 수정된 최종안이

로운 협약 초안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1995년 7월 이

1970년 11월, 제1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되었습니다.

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외교회의에서 「문화재의 도난 및 불

1970년 협약은 전문(前文)과 함께 총 26개조로 구성

법반출에 관한 유니드로와 협약」 (이하 ‘1995년 협약’)이 채

되어 있는데, 당사국에 문화재 목록 작성 및 관리, 반출증명

택되었습니다. 1995년 협약은 미등록문화재에 대해서도 반

서 제도 도입, 불법반출 문화재 취득 금지를 위한 국내 입법,

환청구가 가능하도록 했고, 개인의 반환청구권을 보장할뿐

도난 문화재 반입 시 회수 및 반환, 불법적 행위에 대한 제재,

만 아니라 문화재 취득 시 해당 문화재가 불법 거래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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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 S.Saramart/ Shutterstock.com

UNESCO News vol.774

태국 왓차이왓타나람 사원의 훼손된 유적들. 유네스코는 세계 각국의 유산들이 분쟁 상황에서 유실되거나 밀반출되지 않도록 국제 협력을 강구하고 있다.

은 아닌지를 확인하는 의무조항을 포함하는 등 문화재 불

된 문화재를 자발적으로 기원국에 반환하는 국가들도 점점

법 거래와 환수 문제에 대해 여러 구체적인 기준들을 제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 박물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습니다.

관에서 한국에 돌아온 조선시대 문인석 한 쌍도 박물관 측

유네스코의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네

에서 먼저 자발적으로 반환 의사를 밝혀 온 사례입니다. 한

스코는 1970년 협약의 구체적 이행을 돕기 위해 협약의 실

국가와 민족의 ‘영혼’이 담겨 있기에 그 가치를 돈으로 환

행 가이드라인인 ‘운영지침’을 채택하고, 여기에 협약 조

산하기도 어려운 세계의 수많은 문화재들이 하루빨리 자기

문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당사국들에게 부과되는 의

자리를 찾아 더욱 빛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도 1970년 협

무와 권고사항 등을 담았습니다. 2015년 채택된 이 문서는

약의 성실한 이행을 기대해 봅니다.

1970년 협약이 채택되던 당시 다루지 못했던 ‘인터넷을 통 한 문화재 불법거래 문제’ 등과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를 포

[참고자료]

함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 채택되면 개정하기 어려운 협약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재환수관련 국내외 규범 및 제도의 운용과 개선방안에

과 달리 이 ‘운영지침’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데, 실

· Institute of Art and Law 「Commentary on the UNESCO 1970 UNESCO

제로 2020년 10월에 열린 제8차 협약 부속위원회에서는 운

Convention on Illicit Traffic」(2007), 「Protecting Cultural Objects: Before

영지침 개정 검토를 위해 협약 당사국을 대상으로 한 설문

Instruments: A Compendium with Commentaries」(2011)

관한 연구: 1970년 UNESCO협약과 1995년 UNIDROIT협약을 중심으로」(2013)

and After 1970」(2017), 「Cultural Heritage Conventions and Other

조사를 조만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록 50년 전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채택되었지만, 이 제 1970년 협약은 보편적 국제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인사의 말씀

해내고 있습니다. 협약은 문화재 거래 시장의 불법 행위를 이번 호 주재관 서신을 마지막으로 귀임하게 되었습니다. 지면을 빌려

막는 데 꾸준히 기여해 왔으며, 이에 직접적으로 협약이 적 용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협약의 정신에 따라 불법 반출

그간 기사 작성을 위해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과 졸고를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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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

유네스코뉴스 2020.12

대.기.만.성.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이 이번 달에 만난 사람은 과학청년팀 양신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문관입니다. 제주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파견 근무자로

과학청년팀 양신옥 전문관

지원해 1년째 서울 생활을 하고 있는 양 전문관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과학의 시대, 오픈 사이언스에도 많은 관심을” 인터뷰 진행 및 정리 한봄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 안녕하세요!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는지요.

소설책 읽기를 좋아하고, 가끔 힘이 들 땐 시집도 펼쳐듭니다.

오픈 사이언스 정책에 대한 국내 이해 증진과 정책 확산을 위

그동안 ‘독서 편식’을 했지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

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관련 전문가 간 상호 토론의 장을 만

위) 과학청년팀에서 근무를 하면서 역사, 철학, 과학 분야의

들어 전문가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일을 하기도 했고, 오픈 사

다양한 책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 첫 직장인 제주도청에서

이언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오픈사

20여 년 동안 근무하다가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쓰나미

이언스 해설서’ 등도 곧 세상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더불어 여

처럼 몰려오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는

러 가지 매체를 활용하여 홍보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입니다.

은 내년 오픈 사이언스 권고 채택을 위해 이번 달 15일까지 국 가별 최종 의견 제출을 위한 2차 국내 자문 회의도 준비하고

• 원래는 제주도 도청에서 근무하셨다고 들었어요. 유네스

있습니다.

코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평소 국제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제주도청 내부 게시

• 오픈 사이언스는 과학 연구 자료 등을 누구나 보고 활용할

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무원 파견 근무자 모집 공고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픈 사이언스가

발견해 바로 신청을 했고, 면접을 통과해 1년 간 일할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의 삶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 말에 하루 출장을 내고 비

잠깐 중세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중세의 연금술을 상상해

행기를 타고 서울로 면접을 보러 오던 날의 설렘과 기대감이

보세요. 그 시대에 연금술사들은 “납으로 금을 만들 수 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는, 거의 마술에 가까운 이야기로 당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중세나 근대 과학의 시대에는 출판물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 현재 오픈 사이언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계십니다. 구체

만 과학지식을 퍼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죠. 때문에 대중들은


UNESCO News vol.774

대학생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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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과학 지식을 검증해 볼 기회도 없이 그저 진리처럼 강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과학

요당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인터넷 이용

자들 간 공유 등을 통해 이미 축적해 놓은 연구 결과나 과정을

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정보 공유가 너무나 쉬워졌습니다.

이용하여 단기간에 치료제나 백신 개발의 성과를 내는 일이

과학계의 연구 결과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과학자들끼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 상호 자료 검증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초의 발견에 새로

과학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

운 발견을 보태는 등,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과학 연구를 발전

것이죠. 다만 ‘백신 주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는 등, 현실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중들도 그러한 연구 자료를 더 쉽

사회에서는 과학자와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의 지적재산권

게 접하고 과학에 대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참여

문제와 더불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도 여전히 느낄

의 기회가 넓어졌습니다. 나아가 크라우드 소싱, 크라우드 펀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오픈 사이언스

딩 등 대중이 과학 연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주체가 되

정책에 대한 이해가 더욱 높아지고, 오픈 사이언스 권고문이

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과학은 과학자만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국제 규범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인류의 평화와 지속가능

일반 대중과도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학을 모르면 불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고농 도 알코올과 표백제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 마지막으로 대학생 기자단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허위정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죠. 이러

대학생 기자단 여러분이 만드는 기사나 SNS 홍보 자료를 보

한 허위정보의 범람도 과학이 일반인에게 쉽게 개방되어야 하

면서 직장 생활 20여 년 동안 한 직장에서만 안주하던 제 자신

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더군요.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겪 은 경험은 무한대의 힘으로 평생에 걸쳐 마력을 발휘할 것입

• 오픈 사이언스가 코로나19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요?

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활기찬 일들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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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프로그램 연차보고서 기획 카툰 ➌

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0.12

지난 8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교육 지원사업을 펼친 내역과 그 성과를 담은 2019 브릿지 프로그램 연차보고서 『학교 밖

우리 아내가 ‘사장님’이 됐어요!

사람들과 배움』을 발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실린 브릿지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와 보고서를 네 차례에 걸쳐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그 세 번째 순서는 부탄 학습자의 이야기와 ‘가정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한 가족문해학습’ 보고서입니다.

일러스트: 오세희


UNESCO News vol.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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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가정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한 가족문해학습 가정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가정은 아동과 성인 모두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유네스코는 학습에 대한 세대 간 접근(intergenerational approach to learning)의 일환으로 가족문해학습(family literacy and learning)을 강조해 왔습니다. 가족문해학습은 가정과 지역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통해 문해와 수해, 생활기술 능력의 발달을 증진하는 접근 방법입니다. 이는 모든 가족 구성원의 언어 능력 습득을 지원하여, 특히 소외된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대물림 되고 있는 낮은 교육 수준과 비문해의 악순환을 극복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가족문해학습에서는 아동의 교육에 대한 부모, 조부모, 돌봄제공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문해학습과 연계된 세 가지 주요 목표

아동과 가족의 웰빙

모든 청소년과 성인의

보편적 기초교육

문해력 계발

가족문해는 모든 세대 간 학습의 핵심 요소로 간주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문해학습은 광범위한 지역사회 학습 및 발전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며, 가정과 지역사회 내에서의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세대 간 학습의 영역 평생학습 지역사회학습 가족학습 가족문해 세대 간 학습

2019 브릿지 연차보고서 다운로드

가족문해학습은 일반적으로 영유아교육 또는 초등교육의 요소를 성인 및 지역사회 교육과 결합하여, 아동과 성인의 문해력, 언어 및 수리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가족문해학습은 일반적으로 영유아교육 또는 초등교육의 요소를 성인 및 지역사회 이는 교사와 학부모의 사전 교육을 강화하여 학업 중퇴와 같은 학교 교육의 실패를 교육과 결합하여, 아동과 성인의 문해력, 언어 및 수리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교사와 학부모의 사전 교육을 강화하여 학업 중퇴와 같은 학교 교육의 실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고서 내용 출처] UNESCO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 「Learning Families: Intergenerational Approaches to Literacy Teaching and Learning」(2015), 학교 밖 사람들과 배움 17 「Learning Together Across Generations: Guidelines for Family Literacy and Learning Programmes」(2017)

보고서 디자인: 보더랩

부탄 학습자들의 사례를 담은 『유네스코뉴스』 읽어보기

출처: Hanemann, U., McCaffery, J., Newell-Jones, K., Scarpino, C. 2017. Learning Together Across Generations: Guidelines For Family Literacy And Learning Programmes. UNESCO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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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미래세대와 희망을 위한 연대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2020년 7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저개발국 자립역량 증진을 위한 교육 후원금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1월 17일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중인 희망스튜디오의 활동 내용을 소개합니다.

1

1 파트너기관인 해비타트와 함께 2019년 태국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펼친 주거환경개선사업. 2 코피온 및 몽골과학기술대와 함께 2019년에 진행한 몽골 희망학교 IT 인프라 구축 및 교육지원사업.

유네스코뉴스 2020.12


UNESCO News vol.774

지구촌 교육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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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에게 전하는 희망

니다. 희망스튜디오는 이번 기부 캠페인의 사례처럼 급속

경기도 판교에 기반을 둔 세계 굴지의 온라인 게임개발 및

도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전 세계 게임 사용자

배급사인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설립한 재단법인 스마일게

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 주제를 선정하고, 실질적

이트 희망스튜디오(이하 희망스튜디오)는 ‘A Better World

인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연계하여

for the Next Generation’이란 비전을 가지고 미래세대가 서

게임 콘텐츠 산업 내에서 선도적인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로 협력하며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행복을 꿈꾸고 건강한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국내외 사각지 대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가 제도와 사회적 관심

글로벌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즐거움

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희망스튜디오는 지구촌 세계시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회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공헌 플랫폼인 희망스튜디오는 사각지대 아동과 청소년에

있으며, 전 세계 소외지역 아동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고 미

게 보호, 치유, 자립에 이르기까지 유기적 지원이 가능하도

래의 글로벌 정보기술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

록 설계된 통합 지원 플랫폼인 ‘스마일 하우스’를 운영하고

니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 글로벌 희망학교를 설립해

있습니다. 스마일 하우스는 제도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교육 소외지역의

하는 아동 및 청소년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학대와 방임으

교육시설 개보수 및 IT인프라 구축, 콘텐츠 교육, 교사 역량

로 힘겨워 하는 아동에게 치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강화 등을 지원해 현재까지 16개의 희망학교를 설립했습

있습니다.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해 쉼터에서 생활하는 청

니다. 특히 현지 과학기술대학교 대학생 자원봉사와 연계

소년의 경우 18세가 되면 기존의 지원이 중단돼 당장 생활

한 활동을 펼친 몽골 희망학교는 지속가능한 선순환의 사

기반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18세 이후에도 청소

례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취약계층 주거환

년들이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

경 지원(태국), 구순구개열 환아수술치료 지원(베트남) 등

습니다. 희망스튜디오는 또한 미래세대 누구나 자신만의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발굴하고 이를 지원하는

고유성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는 ‘창의-창작-창업’ 환경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희망스튜디오는 이러한 다양

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상호 관심과

한 교육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유네스코한국위원

격려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며 그 안에

회와 함께 지구촌 교육 나눔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겠습니

서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스스로 도전과 실패를 경험

다.

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더불어 창의환경 확 산과 콘텐츠 창작 지원을 위한 ‘퓨처 랩’, 창업 생태계 지원 을 위한 ‘오렌지 플래닛’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부문화를 확산해가는 희망플랫폼 희망스튜디오는 게임처럼 기부하는 재미, 다양한 참여를 통한 보람, 기부자의 즐거운 성장에 기반해 공감과 참여를 확산하는 사회공헌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이에 지난 9월부 터 10월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력하여 온라인 게임 인 ‘에픽세븐’ 유저들을 대상으로 남아시아 교육 나눔 캠페 인을 벌였고, 많은 게임 사용자들이 기부에 동참해 주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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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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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12

지속가능발전목표 2번 - 기아종식

혼란에 대응하는 최고의 백신은 식량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두 번째 목표는 기아종식입니다.

백주영 브릿지팀 전문관

세계에는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및 동식물 다양성 유지 등입니다. 구체적으로 전문가들은

있지만, 여전히 6억 9천만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굶주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복력 있고 환경친화적인 식

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세계를 강타한 코로

량시스템으로의 개편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물 부족 지

나19 대유행은 기존의 기아 문제와 식량 위기를 더욱 악화

역에서 물을 적게 사용하는 농법과 가뭄에 강한 작물을 개

시켰습니다. 봉쇄 조치와 무역제한 때문에 식량 교역에 차

발하는 것은 식량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입

질이 생기기도 했고, 소득이 줄어든 취약계층은 영양가 있

니다.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농산물 공

는 식량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

급 체계를 개선하는 방안 역시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 구

난 10월 9일 노벨위원회는 기아퇴치에 힘써온 세계식량계

축을 위한 중요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획(WFP)을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코로

수많은 기아 인구와 다양한 기아의 원인들, 그리고

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응하는 최고의 백신은 식

달성하기에는 멀게만 느껴지는 해결 방안들 때문에 어깨

량”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기아문제는

우리는 누구나 나와 가족이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음

우리가 오늘 먹은 음식만큼이나 당연하며 가까이 있는 문

식을 충분히 먹길 원합니다.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만 여겨 온 우리의 세

사람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으며, 돈을 벌어 생계를 개

끼 밥상을 준비하고 누리는 과정에 기아종식 목표에 대한

선해나가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

관심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

의 식량을 공급받고 섭취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에 해당

를 구입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등의 실천이 모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기아종식은 우리 모두를 위

인다면 우리는 기아종식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합

확신합니다.

니다. 기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교육, 건강, 성평등과 같은 다른 지속가능발전목표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입니 다. 기아종식을 위해 유엔이 제시하는 SDG2의 세부목표 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며 영양가 있는 식량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 종식 ▲영세 농산물

[참고자료] · news.trust.org “To Avert a Covid-Triggered Famine, Our Global Food Systems Need to Change” · un.org “Zero Hunger: Why it matters”

생산자의 농업 생산성과 소득 두 배 증대 ▲지속 가능한 식

· FAO, IFAD, UNICEF, WFP and WHO 『The State of Food Security

량 생산체제 확보 및 회복탄력적인 농업 관행 구현 ▲종자

· 세계기아원조, 컨선월드와이드 『2020 세계기아지수』

and Nutrition in the World 2020』


기아 종식, 식량 안보와 영양상태의 달성, End hunger, achieve food개선된 security and improved 지속 가능한 농업 강화 agriculture nutrition and promote sustainable

코로나 19 사태 이전 Before Covid-19

was Food insecurity 식량 위기가 이미 심화되는 on the중rise already

Stunting wasting 발육 부진과and 저체중에

arE 시달리는 children 어린이들의 수가 among 더likely 많아질 to 것으로 전망 worsen (1억 4400만 명) million) 21.3% (144

of children 발육 부진을 겪는 under 5 유아의 5세 이하 비율stunted ARE

22.4%

Population affected 다소, 혹은 심각한 상태의 by 식량 or severe moderate 위기에 몰린 food insecurity 인구의 비율

2014

(4700만 명) million) 6.9% (47

25.9% 2018

of children 저체중을 겪는 under 5 5세 이하 유아의 ARE 비율AFFECTED (2019) by wasting (2019)

코로나19 사태 이후 Covid-19 Implications

식량 시스템에 The pandemic is an additional

추가적인to위협이 팬데믹 threat food 된 systems 기후 충격 CLIMATE SHOCKS

Small-scale 코로나 19 위기로 food큰producers 더욱 타격을 받는 are식량 hit산업 hard종사자 소규모 by the crisis

메뚜기떼 습격

분쟁

Conflict

LOCUST crisis

코로나 COVID-19 19 출처 2020년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sdgs.un.org/goals/goal2)

소규모 식량 산업 종사자가 comprising 40%–85% 개발도상국에서 비중은 of all food차지하는 producers 전체의 약 40-85% 수준 in developing regions


30

유네스코뉴스 2020.12

위원회 소식

2020 한국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 정회원도시 워크숍 성료

오픈 사이언스 국내자문회의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1

여 11월 16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8층 라운지에서

월 12-13일 유네스코 문학

유네스코 오픈 사이언스 권고(안) 국내 자문회의를 개

창의도시인 원주시와 공

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네스코 오픈 사이언스 권고

동으로 강원도 원주에서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 중인 우리나라의 신은

‘2020 한국 유네스코창의

정 박사를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와 연구 단체 및 학

도시네트워크(UCCN) 정

계의 오픈 사이언스 분야 전문가 등 14명이 참석했다.

회원도시 워크숍’을 개최했

참가자들은 인류가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등을 마주한

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

상황에서 유네스코의 오픈 사이언스 권고 준비가 시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

의적절하다는 데 공감하는 한편, 권고에서 인권과 지

정회원도시인 이천, 전주,

속가능발전을 더욱 강조하고 문구의 가독성을 높이도

광주, 부산, 대구, 부천, 원주, 진주의 관계자와 자문위원 등 30여 명이

록 전체적인 균형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실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문위원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남기

영역’에 과제와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정부 역

범 교수는 ‘UCCN의 최근 의제와 정회원도시의 사업방향’에 대한 주제

할의 예시를 담아 각국의 여건에 맞는 참여와 이행을

발표를,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의 창의적 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는 올해 말

시 문화 생태계’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국내 창의도

까지 193개 회원국으로부터 권고 초안에 대한 의견을

시 사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 한편, 각 도시의 내

수렴한 후 내년 7월 정부간 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년도 창의도시 사업을 서로 공유하며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들 간 협

최종안을 준비하고, 이를 2021년 제41차 유네스코 총

력 증진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부탄위원회에 IT 교육비품 전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

제4회 SDG4-교육 2030 포럼 개최

네스코부탄위원회에 무선 헤드폰 및 무선이어폰(총 2 종 1741개, CJ ENM 기부물 품)을 전달한다. 유네스코 부탄위원회는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를 통하여 비형식 교육 정보화 및 전국 단위 지역학습센터(CLC) 교육환경 IT화 사업을 촉 진시키는 데 동 기증품을 활용할 예정이며, 기증품은 2020년 11월 24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출발하여 2021년 1월 유네스코부탄위원회를 통 해 부탄 전역의 지역학습센터로 보급될 예정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1월 25일 서울 명동 유네 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제4회 SDG4-교육 2030 포럼’을 개최했다. ‘SDG4 관점에서 한국의 COVID-19 대응 진단 및 Post COVID-19를 위한 제 언’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국내 7 개 교육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 유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촉발된 교육위기와 관련, 대한민국 교육의 현황 및 과제를 교 육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4)의 관점에서 되짚 어보고,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모색해 보았

제23차 ESD한국위원회 정기회의 개최 제23차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한국위원회 정기회의가 11월 11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발 전 달성을 위한 교육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ESD 공식프로젝트 지침 개정 및 지속가능발전교 육 확산을 위한 ESD한국위원회의 역할과 중장기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다. 포럼 발표 및 하이라이트 영상은 12월 초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영문 포럼결과보고서를 유네스 코 본부 및 국가위원회에 공유해 국제적 교육위기 대 응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UNESCO News vol.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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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스마일게이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2020년도 카테고리2 기관

후원금 전달

네트워크 회의 개최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 희

국내 카테고리2 기관 간 협력을 증진하고 유네스코 전

망스튜디오(이사장 권혁빈,

략 및 관련사안에 대한 기관의 참여 및 기여를 확대할

이하 희망스튜디오)는 11월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네트워크 회의가 11월

17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

2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됐다. 설립 진

관에서 유네스코 브릿지 아

행중인 2개 기관을 포함 총 7개의 카테고리2 기관의

시아 교육지원 후원금 약 2

기관장 및 실무직원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직원 등 총

억4천만 원을 유네스코한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각 기관별 사업 현

국위원회에 전달했다. 희망

황을 공유하는 한편, 현재 준비중인 유네스코 차기 중

스튜디오는 지난 9월에 자

기전략 및 사업예산에 대한 카테고리2 기관의 대응전

사 온라인 게임 이용자를

략을 제안하고 모색해 보았다.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을 판 매해 남아시아의 아동·청소년들의 교육 후원금을 조성하는 기부 캠페인 을 실시했고, 전 세계에서 3만여 명의 이용자들이 교육나눔을 위한 기부 패키지 구입에 참여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 강기현 · 김형석 공동대표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권익훈 본부장 등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관계자

『학습의 인본주의적 미래』 국문판 발간

가 참석한 이날 전달식에서 김광호 사무총장은 “언어와 세대, 이념의 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

벽이 존재하지 않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3만 명이 넘는 게임 사용자들이

네스코 본부가 ‘학습의 미

기부에 참여해 주신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래’ 이니셔티브의 일환 으로 올해 발간한 『학습 의 인본주의적 미래: 유네 스코 석좌 및 유니트윈의 시각에서』(Humanistic

2020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 개최

Futures of Learning: P e r s p e c t i ve s f ro m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유네스코

UNESCO Chairs and UNITWIN Networks)의 국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가 11월

문 번역판을 발간했다. 전 세계 유네스코 석좌 및 유니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유네

트윈의 관점에 기반한 학습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국

스코한국위원회와 외교부가 공동

내에 널리 소개하는 데 도움을 줄 이번 보고서는 유네

으로 주최한 이번 국제회의는 ‘유

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산 해석에 대한 인권적 접근’을 주

있다.

제로 동 분야 국제전문가들이 의 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으 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 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피터 빌 라슨 제네바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들은 주제 발제와 토론을 통해 하나의 유산이 지니는 다양한 의미와 가 치를 포용적으로 해석하는 노력이 다양한 사회 집단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중요한 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로잡습니다 『유네스코뉴스』 11월호 ‘지구촌 교육나눔’ 기사에서 김포제일고등학교가 유네스코학교로 잘못 게재되었습니다. 수정된 11월호 PDF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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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12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0년 10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7,782,560원은

후원전화  1800-9971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 사업비 (87%)

32,870,827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911,733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0. 10. 1 ~ 10. 31)

이성옥 이광열 윤채영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태영기계 임승환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택스코리아 최병용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 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서울특별시 중구) 김이수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광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정모

강정숙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린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서아

김서율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선희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시진 김신실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이 김영자 김영재 김영진A 김영진B


UNESCO News vol.774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옥진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숙 김용순 김용운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업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권 김진량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 김현주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준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식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영진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하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건태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청 박길준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현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성희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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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재혁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화숙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보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시훈 송연재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심상용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해지 안홍기 안훈숙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염기상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복수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현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애니카랜드 가락점 우남일 양가윤 우단해 양경용 우덕기 양대석 우삼식 양도혁 우승희 양무인 우태욱 양미숙 우현수 양방언 원세연 양병권 원은주 양선영 원종헌 양세라 위성환 양순화 위행복 양승례 유경수 양연주 유경자 양영희 유광준 양유경 유단화 양윤정 유도연 양은주 유민철 양일용 유성종 양주란 유소영 양주철 유솔화 양진혁 유승애 양현준 유승원 양혜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채영 윤태연 윤택 윤형준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강욱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화 이경훈 이광열 이광종 이국용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일시후원 학교

논산고등학교

개인/기업

국민은행 전하동지점 김진숙 신영훈 유영리 이상훈 WEPHYSICS 외 4명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다경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무현 이미경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섭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애란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석 이인원 이인재 이일선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규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준서 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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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지윤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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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12

세계 기념일

Human Rights Day

세계 인권의 날 (12월 10일)

우나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에게 형제애의 정신 으로 대해야 한다.” 1948년 12월 10일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문의 제1조입니다. 세계인권선언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은 참혹한 인권 유린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두가 지켜야 할 공통 적인 윤리 기준입니다. 유엔은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날을 기념 하여 1950년 제5차 유엔 총회에서 12월 10일을 세계 인권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올해 인권의 날 주제는 ‘더 나은 회복 – 인권을 옹호하다’(Recover Better – Stand Up for Human Rights)입니다. 이번 주제는 코 로나19로 인해 세상에 드러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세대 간 불 평등과 차별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권 규범을 제시할 수 있을 때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 습니다. 우리가 재건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오는 12월 10일 인권의 날을 맞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12 월의 세계 기념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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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humanrights.go.kr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 인권지식터

1 월의 세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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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un.org “Human Right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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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이즈의 날

1. 14

12. 3

세계 장애인의 날

1. 24

세계 교육의 날

12. 10

인권의 날

1. 27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12. 18

세계 이주민의 날

세계 논리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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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 1950-2020

1950년 6월 14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자 유엔의 교육∙과학∙문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에 가입했지만, 가입 후 11일 만에 혹독한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 유네스코는 초등학교 교과서 인쇄공장을 세우고, 교육 및 과학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교육의 힘으로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최초로 수혜국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지난 70년간 유네스코와 함께 해 온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습니다. 평화를 향한 유네스코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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