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2021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
유네스코뉴스 2021년 2월호 UNESCO News vol.776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
10
소셜혁신연구소의 ‘스타트스쿨’
인터뷰
24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12
기고
유네스코 도시 네트워크 •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UCCN)
26
기고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
현장스케치 제210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지구촌 교육나눔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의 유네스코 활동
28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5번 - 성평등
•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 (GNLC)
18
국제개발협력 보츠와나에서 온 편지
코로나19 시대에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14
ESD 공식프로젝트
30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표지 이미지: 자연과 도시,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3D 이미지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1년 2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한가람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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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76
편집자 노트
‘호모 어버누스’의 미래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2007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인구 중 도시에 사는 사람의 수 가 시골에 사는 사람의 수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된 이 이정표 를 두고 안나 티바이주카(Anna Tibaijuka) 당시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사무총장은 “이제 호모 사피엔스는 종의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하는 ‘호모 어버누스’(Homo Urbanus)가 될 것”이 며, “이 흐름은 돌이킬 수 없을뿐더러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도시는 도시 밖 사람들에게 꿈과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말은 제주도로 보 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처럼, 훌륭한 교육과 일자리, 다양한 관계와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도시는 안정된 수입과 풍요로운 생활을 가능케 해 줄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1800년에 전 체의 3%였던 도시인구 비율이 14%로 높아지는 데 100년이 걸렸고, 이후 50년 만에 30%를 돌 파한 뒤 오늘날 55%를 넘어선 데는 교육과 기술, 아이디어, 인재, 기업가정신과 같이 ‘도시에서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큰 역할을 했고, 그 기대는 여전히 강한 힘 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도시에서는 이미 적정 수용 규모를 한참 넘어서는 사람들이 모여 살 고 있습니다. 지친 몸을 편안히 누일 집 한 채 구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도로는 언제나 꽉 막혀 있으며, 자그마한 실수가 커다란 재난으로 번질 위험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 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마천루를 동경하며 도시로 온 사람들의 상당수는 이제 반지하 단 칸방을 전전하거나, 홈리스 신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중산층 가족들조차 나날이 치솟는 집 값 소식을 접하며 ‘내 집’을 향한 희망이 위협받고 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람답게 살고 싶은 욕망과 더 잘 살고 싶은 욕망들이 한데 뒤섞이면서, 일부 계층에게 오늘날의 도시는 드라마 『스위트홈』 속의 재건축을 앞둔 빌라처럼 우리 인간의 추한 단면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는 지옥도처럼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2050년이 되면 인류의 70%가 거주하게 될 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요? 혹 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가야만 할까요? 도시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가 말했듯 도시가 “인 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계속 남아있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분야에서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 내 야 한다고 유네스코는 믿고 있습니다. 더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이번 달 커버스토리와 함께, 우리 호모 어버누스들이 미래의 보금자리를 어떻게 가꾸어 나가 면 좋을지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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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
해가 떠오르는 시각 서울의 전경. 세계 곳곳의 도시들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방역 최전선으로서 많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인류는 미래에도 다시 나타날 이와 같은 위기에 더욱 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중이다.
유네스코뉴스 2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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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해 주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문 앞을 다녀가는 택배노동자, 인적 끊긴 도로도 말끔하게 유지시켜 주는 청소노동자, 그리고 시민들의 발이 돼 준 운수노동자와 식당과 카페의 서비스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도시를 도시답게 유지시켜 주는 사람들의 존재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사람들은 이곳이 ‘내가 사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도시’임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위협에 대응하며 인류의 보금자리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도시가 이들 모두에게 살 만한 곳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절감하고 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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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커버스토리
‘도시의 시대’와 팬데믹
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0 세계 도시 보고서』 역시 “코 로나19가 창궐하면서 도시에 대한 도시 옹호론자들의 열
21세기의 인류는 ‘도시에 거주하는 동물’이다. 지난해 유엔
광은 다소 주춤하게 되었다”고 진단하며, “경제적 집중으
해비타트(UN-Habitat; 유엔인간정주계획)가 발간한 『2020
로 인한 도시의 효용에 대한 믿음이 여전한 가운데, 앞으로
세계 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인류의 56.2% 수준인
는 일부 ‘슈퍼스타’ 도시들로부터 경제력을 분산시킴으로
도시 거주 인구는 오는 2030년까지 60.4%로 늘고, 2050년
써 과도한 집중이 야기하는 위험을 상쇄하려는 시도가 나
에는 66%에 이르러 전 인류의 3분의 2가 도시인이 될 것으
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하기도 했다.
로 보인다. 도시가 이미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19-20세기 가 국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도시의 시대”라는 도시
도시를 위한 변명
학자 로버트 무가(Robert Muggah)의 말은 현실이 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그간 도시는 주택 부족과 교통 및 보건위
코로나19가 도시에 대한 인류의 환상을 깨고 그간 지적받
생 문제, 범죄와 빈곤문제 등 인구의 과도한 집중으로 인
아 온 도시의 한계를 더 뚜렷하게 드러낸 것은 분명해 보인
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늘 지적받아 오면서도 끊임없이 성
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도시의 해체 혹은 종말을 불러올
장을 거듭해 왔다. 이미 포화상태에 근접한 지구의 인구 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는 코로나19
용 능력을 고려하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전원
때문에 드러난 도시의 취약성이 도시 그 자체의 문제라기
생활로 돌아가기’가 대안이 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보다는 도시를 관리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와, 그
러한 배경에서 저명한 도시경제학자인 에드워드 글레이저
정부를 움직이는 시민들의 선택에 기인한 문제라는 분석
(Edward Glaeser)는 자신의 대표 저서 『도시의 승리』에서
이 더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전염병 확산을 유발하
집약적이며 효율적인 공동 사용으로 인한 단위 인구당 에
는 도시 문제 — 인구 집중으로 인한 사람 간 접촉 횟수 증
너지 사용량 감소와 인적 교류로 인한 경제적·문화적 부가
가, 많은 이동량과 붐비는 대중교통 등 — 는 지금 수준의
가치 창출 등 도시의 대체 불가능한 장점들을 열거하며 “도
기술과 행정력으로도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
시야말로 가장 인간답고, 건강하고, 친환경적이며, 문화적·
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재택 근무와
경제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원격 수업을 권장하거나 피치 못할 경우 강제하고, 디지털
물론 글레이저 교수의 야심찬 선언은 도시가 태생적
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바이러스를 추
으로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제대로 관리해 나간다는
적하고 방역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가 통제불능으로 확
전제하에서만 가능한 말이다. 그렇다면 21세기의 5분의 1
산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다. 반면에 세계적인 도시
이 지난 지금, 인류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고쳐 나가
인프라와 행정력을 갖추고도 바이러스 통제에 실패한 뉴
는 방향으로 도시를 잘 운영해 오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
욕이나 런던 같은 도시의 사례는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에 대해서는 분석 대상 지역과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대답
공격하고 있는 취약점이 ‘도시’가 아니라 그것을 운영하는
이 나올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
사람과 사회 시스템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은 도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도와 속도로 변화를 만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같은 세계 주요 언론들도
어 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도시들을 다룬 탐사보도
감염자의 95%가 도시에서 나왔다”는 유엔의 발표에서 볼
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치며, 우리가 이들 도시의 사례에
수 있듯, 코로나바이러스는 인류에 대한 위협인 동시에 인
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위험도가 아
류의 보금자리로서의 ‘도시’에 대한 믿음에도 커다란 위협
니라 바이러스가 도시 내의 특정 계층을 통해 퍼져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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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양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는 과밀 환경이라는
지속가능발전 달성의 최전선
도시의 취약성을 부각시킨 것이라기보다는, 그간 정치권 과 유권자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던, 혹은 이들이 애써 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지난해 7월에 유엔
면해 왔던 도시 안의 불평등의 민낯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발간한 정책보고서 「도시에서의 코로나19」를 소개하
는 뜻이다. “뉴욕에서 코로나19 발병 건수가 지역별 인구
며, 도시를 재건하고 삶의 방식을 재설정하기 위한 핵심 권
밀도가 아니라 지역별 평균소득과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
고사항으로 “모든 단계의 팬데믹 대응 방안을 불평등과 장
다”는 보도나 “영국에서 코로나19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기적인 개발 격차를 없애고 사회적 통합을 향상시키는 방
모두 유색인종과 소수인종 집단에서 백인 집단보다 더 높
향으로 시행할 것”을 제시했다. 덧붙여 “도시 내 가장 취약
은 비율로 나타났다”는 보도는 도시 문제와 관련해 우리에
한 계층에게도 안전한 거처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우
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것은 ‘한 도시에 살고 있는
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와
우리 각자는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받고 있는가’라는 질문
더불어 도시별 맞춤 전략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이다. 만약 언론들의 보도대로 주요 도시들의 확진자 발생
지방 정부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하고 포용적
데이터가 ‘호흡기를 통해 확산되는 전염병’으로서가 아니
인 경제 회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제안도 담고 있다.
라 ‘계층 혹은 인종에 따라 차별적으로 확산되는 전염병’으
이처럼 유엔과 국제사회는 우리가
로서의 코로나19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위기 이후 도시 재
살고 있고,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이 살게
건 과정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어느 쪽인지는 더
될 도시를 무엇보다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욱 분명해진다. 그것은 도시 내의 차별을 없애고, 지금껏 소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것이 중
외되어 온 시민들을 차별 없이 포용함으로써 모두 함께 살
요한 과제라고 보고, 이를 지난 2015년 유
만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방향이다.
엔이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세계 GDP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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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도시 플랫폼 안내 팸플릿에 게재된 도시 관련 인포그래픽. 여러 통계에서 알 수 있듯 도시는 지금도, 앞으로도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거주
규모 및 경제력을 갖춘 세계 주요 글로벌 도시 내 외국인 인구의 비율
지역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 작은 규모의 2차 거주지로 이동하는 경향도 © UNESCO
점점 커지고 있다
가 대부분 도시에 소재한
억명
문화 및 창의 산업
2030년 도시 내 슬럼
분야에서 창출된다
(도시 빈민가) 거주자의 수
156 백만 명 적절한 물 공급을 받지 못하는 도시 거주자 수
90% $ 3140 2030년까지
억 달러
늘어나게 될 세계
해마다 도시 내
도시 규모 중
재해로 발생하는
개발도상국 도시가
전 세계 경제적
차지하는 비율
손실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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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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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6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캐나다 토론토 내 민족 및 인종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비율 (총 3861명 대상) 민족·인종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비율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인종과 민족 및 소득수준에 따라 분석한 그래프. 백인 및 고소득층일수록 유색인종 및
48%
저소득층에 비해 인구비율당 코로나19
토론토 전체 인구 중 해당 그룹의 비율
발병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이후 토론토뿐만 아니라 뉴욕과 런던 등 여러 도시에서도 이와 유사한 분석 결과를 보도하는 기사가 줄을 이으며 포용적인 도시 건설의 필요성에
21%
11%
20% 13%
4%
아랍, 중동, 서아시아
아프리카
17%
동남아시아
백인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13% 10%
9%
4%
17%
7%
3%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남아시아 및 인도-카리브해
캐나다 토론토 내 소득구간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비율 (총 2279명 대상) 소득구간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비율 토론토 전체 인구 중 해당 소득계층의 비율 27%
21%
26% 18%
17% 14%
15%
14% 16%
15% 11% 6%
이상
11번째 목표(SDG11)로 삼았다. 사실 SDGs의 달성 목표 시
않고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며, 도시 문제를 지속가능한
점인 2030년까지 전 세계 50억 명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전체 SDGs 달성에 있어 중요
이라는 전망을 참고한다면,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DG11의 이러한 확장성은 장
를 만드는 것은 곧 여타 지속가능발전목표들을 달성할 토
점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문제 해결의 복잡성이 커진다는 단
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
점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적정 가격의 주택
회도 지난 2017년 발간한 SDG11 해설서 『우리의 지속가
과 공공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고 빈민가의 환경을
능한 도시』에서 “빈곤(SDG1), 보건(SDG3), 교육(SDG4),
개선(11.1)하고 ▲지속가능하며 적정한 비용으로 이용할
물(SDG6), 에너지(SDG7), 일자리(SDG8), 인프라(SDG9),
수 있는, 특히 취약계층을 고려한 교통시스템을 제공(11.2)
불평등(SDG10), 소비(SDG12), 기후변화(SDG13), 생태계
하고 ▲여성과 아동,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해 안전하고 포용
(SDG15) 등의 목표는 급격한 도시화와 연동해 고려하지
적이며 접근이 용이한 공공 녹지공간에 대한 보편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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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장(11.7)하는 등 SDG11의 세부 목표들에도 이러한 복
해 끊임없이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
잡성과 확장성은 잘 드러나 있다. 이는 ‘모두를 위한 도시’
그 10년간 전 세계 도시 확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개발도
를 만들어 가기 위해 앞으로 도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주
상국의 도시들은 무분별한 확장에 따라 도시 고유의 순기
택 공급이나 교통망 확충과 같은 전통적인 임무에서부터
능을 저해하게 될 온갖 부작용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포용, 공정, 정의와 같은 21세기적 가치에 이르기까지 더욱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이 효
다양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율이 아닌 포용을 강조하고, 평등(equality) 이상으로 공정 (equity)을 강조하고,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선택 과 정책 수립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
미래 도시의 경계
이 향후 전 세대에 걸친 결과(generational consequence)를 만들어 낼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
이처럼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하고, 새로운 바이러스나 자
시의 조건은 무엇인가. 그 경계는 지금 어디에 그어져 있는
연재해와 같은 예상치 못한 피해로부터 회복력이 있는 도
가. 도시가 드러내고 있는 다양한 위기의 징후로 인해 여지
시를 만들기 위해 오늘날의 도시들은 다방면의 문제를 통
껏 그 경계가 소득, 젠더, 인종, 기회의 불평등을 기준으로
합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는 한편, 이를
잘못 그어져 있었음을 깨닫게 된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진
각 지역의 환경에 맞춰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정으로 살고 싶은 도시에 대한 새로운 경계선을 각자의 마
갖춰야 한다. 이에 지난 2016년 유엔 해비타트는 에콰도
음 속에 그려 보아야 할 때다.
르 키토에서 열린 ‘제3차 주택 및 지속가능 도시발전에 대 한 유엔회의’(해비타트 III)에서 「새로운 도시 의제」(New Urban Agenda, NUA)를 채택하고, 여기에 도시계획과 도 시설계, 도시재정, 국가 도시정책, 토지이용, 도시문화 등 미래지향적인 도시 건설을 위한 전반적인 정책 의제를 담 았다. 유네스코 역시 지난 2004년에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 오 등의 근절을 목표로 설립한 ‘유네스코 포용 및 지속가능 국제도시연합’(ICCAR)을 통해 NUA 채택 과정에 적극적 으로 참여함으로써 해당 의제가 도시의 포용적 가치와 다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도록 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 와 더불어 유네스코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와 글로 벌학습도시네트워크(GNLC) 등 다양한 도시 간 네트워크 플랫폼을 마련해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 야에서 도시의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조언과 기술 지원 및 역량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와 바이러스로 인한 전례 없는 위협에
[참고자료] · theGuardian.com “The Guardian view on coronavirus harms: pandemic shows inequities are deadly”, “A Tale of Two New Yorks: Pandemic Lays Bare a City's Shocking Inequities” · oecd-development-matters.org “Re-imagining Cities in the COVID-19 Era”
도 불구하고, 유엔은 향후 10년 이상 지구상 모든 나라에서
· unesco.org “UNESCO for Sustainable Cities”, “ICCR and the New Urban
도시화가 끊임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기존
· weforum.org “Coronavirus Hasn’t Killed the City. Here’s Why”
의 많은 도시들의 시 정부와 시민들은 부족한 주택과 교통, 복지문제 등 도시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들과 관련
Agenda” · UN 「Policy Brief: COVID-19 in an Urban World」 (2020) · UN-Habitat 『World Cities Report 2020』 (2020)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우리의 지속가능한 도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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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유네스코뉴스 2021.02
인터뷰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GNLC) 가입 지자체인 인천 연수구는 올 하반기에 유네스코평생학습원(UIL)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학습도시의 역할
주최로 제5회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활발한 GNLC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수구의 학습도시를 향한 비전을 고남석 구청장을 통해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GNLC) 회원도시 중 하나로서, 연수구가 역점을 두고 펼쳐 온 활동들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연수구는 2003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고, 같은 해에 대 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첨단 산업과
16개의 국제기구, 10개의 국내외 대학과 글로벌 캠퍼스가 위치한 글로벌 허브도시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연 수구는 국제화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학습도시로 성장 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해 왔습니다. 2012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된 연수구는 2018년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GNLC)에 가입한 이후
2020년에는 아시아-태평양 GNLC 도시 간 지역네트워크 출범을 위한 GAP(GNLC Asia-Pacific Platform) 창설을 제 안한 바 있습니다. 또한 GNLC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 디네이터 도시로서 36개 도시들과 함께 보다 나은 학습체 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개최될 제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를 통해 평생학습 관계자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1958년 인천 출생으로 (사)인천연수문화원 이사장, 인천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등을 거쳐 민선 5기(2010년), 민선 7기(2018년) 인천 연수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들과 머리를 맞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평생학 습의 뉴노멀을 정립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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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제5회 ICLC의 주최 도시로서 연수구는 어떤 부분을
배움의 열망을 지닌 학습자 여러분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
렀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강요하고 있는 비대면 사회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의 대두는 직·간접적으로 우
맞아 우리는 교육 접근성의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리의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개최된 제4차
과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술의 도래 속에서 인간다움
ICLC에서 연수구는 ‘디지털 소외 인구를 위한 평생학습’을
이 무엇이고,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찾아
주제로 교육 접근성 강화를 위한 사례를 전 세계와 공유한
야 합니다. 이번 ICLC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습도시들의
바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의 전제는 학습체계에 학습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한 자리가 될 것
자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며, 따라서 평생학습의 접근 기
이라 기대합니다. 학습도시는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
회를 잃은 학습자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유연성을 길러야 합니다. 이를 위
야말로 학습도시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생
해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리즘, 융·복합’을 콘셉트로 새로운
각합니다.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며, 녹색기후기금(GCF) 사 무국이 위치한 도시로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병렬세션을 구
—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거주할
성해 환경과 관련한 도시의 실천전략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무엇보다 이번 회의를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평생학습 축
성패 역시 도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시민축제, 북페스티벌, 미디
SDGs에서 도시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요?
어 페스티벌 등 연계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우수한 인프라와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시민의 학습 의욕을 촉진하고 평생학습 체계를 다듬는 데 좋은 여건을 지
— 도시에 기반한 평생학습 증진 측면에서 GNLC가
니고 있지만, 도시가 통합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자원을
어떠한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동원하고 평생에 걸친 학습문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위험과 문제를 극복해
기본적인 도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가는 과정에서 GNLC는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
도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삶의 환경을
으로 기대합니다. GNLC를 통해 학습도시들은 문제 해결에
증진하며, 경제 발전을 촉진해야 합니다. 또한 위기 상황에
대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체로서 함께 성장하
서도 시민의 행복한 삶을 지켜줄 다양한 위기 극복 시스템을
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옛말에 “삼인행 필유아사
구축해야 합니다. 이러한 도시를 가꾸기 위해 시민들의 지혜
언”(三人行 必有我師焉), 즉 “세 명이 길을 갈 때 반드시 스
를 모으고 함께 실천하는 학습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로 학
승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GNLC라는 정책 지향 네트워크
습도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서 이루어지는 동료학습을 통해 각 도시들은 이미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국내 GNLC 운영 기관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향후 국내 GNLC 활동 추진에
— 코로나19 팬데믹은 특히 ‘모두를 위한 교육’에 큰
있어 바라는 점이 있으신지요?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학습자 간 격차를 좁히고 모두가
교육과 학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기관으로
양질의 포용적인 교육 기회를 누리도록 하기 위해 도시
서, 학습도시들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에 대한 길잡이 역할
단위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 줄 것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요청
연수구는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드립니다. 아울러 국내 GNLC 도시 간 활발한 사례 공유와
평생학습 체계를 다듬어 왔고, 열정적인 평생교육사들과
협업의 장을 마련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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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네스코뉴스 2021.02
코로나19 시대에 생각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도시’
어떤 도시를 만들 것인가
도시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2020년 3월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앤드류 쿠오모(Andrew
피해가 발생한 장소지만,
Cuomo) 뉴욕주지사는 트위터에 “뉴욕시는 밀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
동시에 코로나19를 극복할
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최근 뉴욕, 런던 등 대도시의 도심에서는 공실률이 치
열쇠를 쥐고 있는 장소이기도
솟는 반면, 교외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하다.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이
도심 인구의 교외 탈주가 시작된 것이다. 그간 경제성장의 성과를 도시라는 공간에 집
앞다퉈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언을 내놓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시켜 온 인류에게 이같은 흐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만약 도시가, 즉 인간의 밀집된 삶의 방식이 팬데믹의 원인이라면 이제 인류는 도시의 시대를 마무리해야 하 는 것인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 이제 우리는 전원적인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쿠오모 주지사의 말은 틀렸다. 코로나19가 대도시를 매개로 급속 히 확산된 것은 맞지만, 그 죄가 도시 그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2020년 6월 세계은 행이 제시한 뉴욕시 코로나 확진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뉴욕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집중된 공간은 ‘밀도가 높은 맨하탄’이 아니라 소득수준이 낮고 인프라가 열악한 웨 스트 퀸즈 지역이었다. 확진자 발생 건수는 지역별 밀도와는 관계가 명확치 않았던 반
박세훈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소장
면, 소득수준과는 분명한 반비례의 관계를 보였다. 즉, 문제는 단순히 밀도가 아니라 적절하지 못한 주거환경, 열악한 의료체계, 그리고 이를 초래한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었던 것이다. 뉴욕의 상황이 이러한데 개발도상국 슬럼(slum, 도시 빈민가)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다. 사람들을 만나야 하루 하루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사회 적 거리두기는 애당초 불가능한 지침이었다. 이들 주민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부족한 공공공간, 부적절한 도시 인프라로 특히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는 전지구적이지만, 그 피해는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편중돼 돌아간다. 코로나19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1번째 목표인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 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거주공간 조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유엔에 서 전통적으로 도시문제는 주택과 슬럼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되었다. 그러나 지속가 능발전목표에서 도시문제는 그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11번 목표의 세부내용은 적절 한 주거, 대중교통 접근성, 참여적이고 통합적인 계획, 문화와 자연유산의 보존과 활 용, 재해위험 경감, 대기오염과 폐기물 관리, 녹지공간 확충, 도시와 농촌의 통합적 접 근을 모두 포함한다. 게다가 도시문제는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는 빈곤, 환경, 여성, 기후변화 등 다른 목표들과 연계되어 있다. 즉, 모든 영역이 도시 내에 있으며 모 든 영역에 도시가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 도시 부문을 이렇게 폭넓게 해석하는 것은 도시문제가 매우 종합적이고 타 부문과 밀접히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UNESCO News vol.776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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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을 포괄적으로 언 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핵심이 무엇 인지 모호할 수도 있지만, 지속가능 한 도시가 제시하는 가치는 분명하 다. 도시가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 로, 즉 지속가능하게 변화시키는 하 Jennifer M. Mason / Shutterstock.com
나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핵심에는 포용성(inclusiveness) 의 가치가 있다. 유엔 해비타트 (UN-Habitat)는 2016 년 지속가 능발전목표 11 번을 구체화한 ‘새 로운 도시 의제’(The New Urban Agenda)를 채택했는데, 이 의제의 핵심 가치가 바로 ‘모두를 위한 도시’(cities for all)다. 도시가 만드는 기회, 혹은 변혁의 힘이 특정 계층과 특정 집단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상황은 오늘날 세계의 도시가 외부의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 그 충격이 주로 누구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도시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감염병은 의료보건상의 위기로 시작되었지만, 이는 곧 소 득감소의 경제적 문제로, 차별과 배제의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었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단 순히 이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위기에 직면한 수많은 시민들의 생존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대두된 과제도 있다. 저소득층 거주지역은 의료 및 기초서비 스의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공동체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의료체계가 확보되 어야 한다. 또한 개인위생물품, 깨끗한 식수, 필수 식료품, 안전한 대중교통 등에 대한 접근성 을 높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공공공간(public space)의 가치도 새롭게 평가되 고 있다. 공공공간은 시민들의 삶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이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을 저 지하기 위한 거점이다. 공원, 녹지, 가로(街路)공간 등이 확충되어야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실내활동을 수용할 수 있도록 그 기능과 디자인이 재검토되어야 한다. 한편, 코로 나19로 인해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가 도시공간을 매개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재 택근무가 가능한 직군,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환경을 갖춘 지역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는다. 그러나 온라인 근무가 불가능한 직군, 온라인 교육의 환경을 갖추지 못한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더 크게 입는다. 디지털 격차가 확대되지 않도록 정책지원이 필요 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19의 책임이 도시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로 인해 ‘어떠한 도시를 만들 것인가’하는 문제는 어느 때보다 절실한 과제가 되었다. 2012년 당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쟁은 도시에서 이기거나 질 것이 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이 말의 의미가 더욱 뚜렷하게 다가온다.
지난해 6월 뉴욕에서 차별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양상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흑인의 생명에 흰 가운을’(White Coats for Black Lives) 시위 현장에서 뉴욕의 의료진들이 팻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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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유네스코 도시 네트워크
서울
디자인, 2010년 지정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목표로 디
문화와 창의력을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자인 창의도시에 가입한 서울은 동대문디자 인플라자(DDP), 서울새활용플라자 등의 문 화 공간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 여하고 있으며,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서 울로미디어캔버스 등의 도심 속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디자인 향유 기 회를 확대하는 한편 유니버셜 디자인, 범죄 예방 디자인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 인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천 2004년 10월 ‘문화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유네스코
공예와 민속예술, 2010년 지정
이천은 한국의 도자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 고 개발도상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공예와 민속예술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이천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에서는 청자, 백자, 분청 등 한국 고유의 도
Cities Network, UCCN)는 각 도시의 문화적
자제작 방식을 계승하는 도자명장을 필두로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공방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통해 수준 높은
도시들 간의 협력과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도자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도자
회원국 도시들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발전을
전통과 현대 기법을 아우르는 400여 도예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려하고 궁극적으로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문화다양성 증진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문학, 미디어아트, 영화, 음식, 음악의 7개 분야가 있으며, 네트워크에 가입하고자 하는 도시는 문화적 특성과 환경,
전주
음식, 2012년 지정
음식 창의도시로 가입한 전주는 세계인의 입 맛을 사로잡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과 한정식의 본고장이자 판소리와 한지의 고장 이기도 하다. 전주는 전통음식(한식, 비빔밥,
선호에 따라 이들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해당
콩나물국밥 등)뿐만 아니라 전통축제(전주
주체들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력하는 한편,
비빔밥축제, 대사습놀이, 기접놀이 등), 한옥,
문화산업분야의 창작자와 전문가를 위한 기회를
한복 등 풍부한 전통생활문화의 집산지로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면모를 바탕으로 세계
확장하고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도시로 성장하고
2021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85개국(준회원국가
있다.
1개 포함) 246개 도시가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미디어아트, 2014년 지정
가입해 있으며, 한국은 7개 모든 분야의
광주
창의도시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한국
‘인권의 빛’, ‘예술의 빛’, ‘광산업의 빛’이 넘치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를 조직하여 함께
는 고장인 광주는 국내외 대표적인 미디어
교류하며 창의도시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10개 도시를 소개한다.
아티스트들의 주요 활동무대이기도 하며, 이 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에 가입했다. 광주의 미디어아트는 도시의 현대미술과 최신 기술들을 연결하는 한편,
신소애 문화팀 전문관
광주비엔날레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아시 아문화포럼 등과 같은 문화예술 이벤트와 공공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예술 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2021.02
UNESCO News vol.776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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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도시 네트워크
영화, 2014년 지정
부천
문학, 2017년 지정
1903년 개관한 부산의 극장 ‘행좌’와 국내 최초의 영화제작사 ‘조선키네마 주식회
만화와 영화 산업을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온 부천은 오늘날 전국 만
사’(1924년)로부터 유래한 부산의 영화 산업은 1996년부터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
화작가의 1/3이 활동하고 있는 도시로, 짧은 도시 역사에도 불구하고 ‘논개’의 수주 변
(BIFF)의 성공과 지속적인 영화 로케이션 지원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아
영로, ‘원미동사람들’의 양귀자, 동요 ‘자전거’의 작사가이자 아동문학가 목일신 등 한
시아의 영화·영상 산업을 선도해 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 창의도시로 가입한
국 근현대 문학의 빛나는 작가들과도 인연이 깊다. 이러한 문학적 자산과 더불어 도시
부산은 ‘Film for All – 모두를 위한 영화’ 도시를 모토로 삼아 누구나 영화를 즐기고
어디서나 걸어서 5분 안에 도서관을 만날 수 있는 도시로서 부천은 2017년부터 문학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창의도시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통영
음악, 2015년 지정
원주
문학, 2019년 지정
‘20세기의 영향력 있는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낳은 도시
문학 창의도시 원주는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 박죽서를 통한 여성문학, 김금원의
통영은 음악을 통해 국경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와 융합하고자 한 윤이상의 정신을 이
‘호동서락기’ 등의 기행문학, 운곡 원석천을 필두로 한 은둔문학의 전통이 있는 도시
어받아 음악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독일의 언론인 엘레노어 뷔닝이 “세계에서 가장 아
다. 이러한 문학의 가치는 인권·생명·민주주의 운동가 지학순 주교, 생명사상·협동조
름다운 공연장 중 하나”라고 극찬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와
합 주창자이자 민주주의 운동가 장일순, 한국의 민족적 아픔을 26년간 집필한 대서사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음악 창의도시 통영’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손
‘토지’의 박경리, 70년대 군사정권에서 민주주의를 외친 시인 김지하, 한국 동양철학
꼽힌다.
의 대가 김충렬 등으로 이어져 왔다.
대구
음악, 2017년 지정
진주
공예와 민속예술, 2019년 지정
6·25전쟁 당시 많은 예술인이 모여들었던 대구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동요(박태
진주는 농악을 비롯한 악(樂)·가(歌)·무(舞)와 전통공예 등의 무형문화재들을 바탕으
준의 ‘오빠생각’ 등)와 가곡(현제명의 ‘춘향전’ 등)이 탄생한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우
로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가꾸어 왔다. 예부터 진주에는 수공예의 대표 산물
리나라 최초의 클래식음악 감상실로 평가받는 ‘녹향’에서는 화가 이중섭이 신청곡 용
인 옥을 전문적으로 가공하는 옥방이 자리해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지리산 목재를 활
지와 담배 은박지에 ‘황소’를 그렸고, 시인 양명문이 가곡 ‘명태’의 가사를 쓰기도 했다.
용한 목공예와 그 부속물을 가공하던 금속공예가 발달했으며 옛부터 비단의 고장으
이러한 근대 음악자산을 바탕으로 음악 창의도시에 가입한 대구는 ‘국제 뮤지컬페스
로도 유명했다. 오늘날에도 우리나라 비단 제품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진주는
티벌’과 ‘국제 오페라축제’를 10년 이상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공예와 민속예술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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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유네스코 도시 네트워크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
도시의 힘으로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달성하기
인적 자원을 비롯해 사회, 경제,
유네스코는 인간의 생애 전체를 교육의 과정 속에서 파악
문화 전반의 인프라가 결집된 곳인
하는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의 개념을 처음으로 정
도시는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자
립한 곳으로, 유네스코의 평생학습 활동은 유네스코 카테
모든 시민을 위한 양질의 교육
고리1 센터(직속기관)인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NESCO
및 학습 제공의 측면에서 강력한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 UIL)에서 주도하고 있다. 유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GNLC)는 이러한 도시의 잠재력을 평생학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구축된 국제 도시 협력 플랫폼이다.
네스코 평생학습원은 지역 차원의 평생학습 증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촉진하고자 2013년부터 2년마다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를 개최해 왔다. 2013년 베이징에서 열린
1차 회의는 학습도시의 개념을 정립하는 자리였으며, 이를 토대로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2015년 2차 회의에서는 도 시 내 평생학습 증진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오혜재 교육팀 선임전문관
달성하기 위해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GNLC)를 공식 출범시켰다. 더 불어 각국의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를 국가별 GNLC 업무 담당기관으로 지정했다.
1차 및 2차 학습도시 국제회의가 학습도시의 개념 을 정립하고 GNLC의 기반을 닦았다면, 이후 개최된 3차 (2017년, 아일랜드 코크) 및 4차(2019년, 콜롬비아 메데진) 회의에서는 GNLC의 세부 추진 방향을 수립하고 SDGs의 성공적인 달성(3차 회의)과 포용성 증진(4차 회의)을 위한 학습도시의 기여를 독려했다. 특히 4차 회의에서는 ▲지 속가능발전교육 ▲평등 및 포용 ▲교육 계획·모니터링·평 가 ▲세계시민교육 ▲기업가 정신 ▲건강과 복지, 모두를 위한 교육 ▲문해 등 7개 주제별 클러스터 활동 체계를 구 축하고, 클러스터별로 활동을 주도하는 코디네이터 도시 를 선정했다. 이들 코디네이터 도시에는 고양시(교육 계획· 모니터링·평가), 연수구(세계시민교육), 오산시(건강과 복 지, 모두를 위한 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유네스코 평 생학습원은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증진하고 학습도시 구축 우수 사례를 전파하고자, 2015년부터 매 2년마다 전
UNESCO News vol.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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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도시 네트워크
• 국내 GNLC 가입 현황(2020년 기준) 지역(도시수)
가입도시
서울(8)
서대문구, 관악구, 강남구, 성동구, 은평구, 용산구, 도봉구, 송파구
부산(5)
연제구, 사하구, 사상구, 서구, 남구
대구(1)
수성구
인천(1)
연수구
대전(2)
대덕구, 유성구
울산(1)
남구
©Yeonsu-gu
경기(14)
남양주시, 군포시, 부천시, 수원시, 오산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광명시, 시흥시, 고양시, 이천시, 연천군, 성남시, 안산시
강원(3)
화천군, 영월군, 인제군
충북(1)
진천군
충남(2)
당진시, 공주시
경북(4)
상주시, 구미시, 포항시, 안동시
경남(1)
통영시
전북(4)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진안군
전남(3)
순천시, 영광군, 나주시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에 가입한 인천 연수구는 오는 가을 제5차 학습도시 세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GNLC 회원도시들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학습 분야의 국제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UNESCO Learning City Award)을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
GNLC 활동의 통합 및 체계화를 위해 10월에 「한국 GNLC
은 학습도시 세계회의 개최 기간 중에 열리며, 2015년 12
운영 지침」을 제정하고, 12월에는 GNLC 국내 실무협의회
개 도시(남양주시 포함), 2017년 16개 도시(수원시 포함),
를 공식 출범했다.
2019년 10개 도시(서대문구 포함)가 각각 수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90% 이상 학습자들이 교육
한국은 2016년에 35개 도시가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수에 제약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은 온라인 수업의 비약
현재 총 50개 도시가 GNLC에 가입해 있다. 2020년을 기준
적인 발전의 기회가 되기도 했지만, 국가별·계층별 불평등
으로 전 세계 64개국 229개 도시가 GNLC 회원으로 활동하
문제 심화, 수업의 질적 저하 등의 문제가 학습 성과에 미
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입 도시가 가장 많은
칠 위험이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속
국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2021년 가을에 개최
에서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SDG4)의 근간을 이
될 제5차 학습도시 세계회의의 유치지로 인천 연수구가 확
루는 ‘포용’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
정됨에 따라, 향후 GNLC 활동에서 한국이 더욱 주도적인
다. GNLC를 통해 향후 도시의 평생학습을 효과적으로 증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국제사회의 최신 교육 동향이 충
국내 GNLC 운영기관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
분히 파악하고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
방자치단체의 학습도시 네트워크 가입 및 활동을 지원하
회 또한 글로벌 시류에 부응해 국내 도시들이 보다 선제적
면서, 국내외 평생학습 분야 기관·단체 및 GNLC 회원도
으로 평생학습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시들과 협력해 도시 차원의 교육 2030 이행 실천 및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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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네스코뉴스 2021.02
연등회, 유네스코
세계를 밝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천 년의 등불
한국의 연등회가 지난해 12월
연등회의 역사적 가치
14~19일에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연등회는 세계적으로도 역사가 오래된 축제 중 하나다.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수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많은 축제 가운데 1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축제는 찾기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이름 있는 축제들의 기원을 조사해 봐도 그 역사가 길어야 2-3백 년에 불과하다.
등재됐다. 2018년 씨름에 이어 한국의
《삼국사기》에 따르면, 866년(경문왕6)에 “왕이 황룡사로 행차하여 연등을 보고
21번째 유네스코 무형유산이 된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황룡사가 569년에 창건됐음을 감안하면 연등
연등회의 역사와 등재 의의를 전한다.
회가 길게는 1600년, 짧게는 1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등회는 고려시대에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고려를 세운 왕건은 ‘훈요십조’ 에서 연등회와 팔관회를 지키라는 유훈을 남겼고, 《고려사》에는 연등회에 관련한
김용덕 한양대 명예교수, 불교성보문화재위원
기사도 많이 보인다. 1073년(문종27)의 기사에는 “왕이 대궐에서 흥왕사를 행차 할 때 좌우로 채붕(彩棚)을 배설하고 등산(燈山)과 화수(火樹)를 설치하여 대낮 처럼 밝았으며, 백희연희를 베풀고 가무를 즐겼는데 3만여 개나 되는 연등을 밝혔
© 연등회보존위원회
다”는 구절이 나온다.
UNESCO News vol.776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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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민간에 깊이 뿌리내린 풍속으로 자리 잡은 연등회는 숭유억불 정책을 펼 친 조선시대에도 계속 이어졌다. 조선 후기 홍석모의 《동국세시기》에는 집집마다 높 은 장대를 세우고 가족 수대로 등을 매달았으며, 그 형태도 수박, 사슴, 연꽃, 마늘 등 다양하다고 나와 있다. 심지어 일제침략기에도 연등회는 잠시 중단되었다가 결국 총 독부에서 주관하여 연등회를 열 수밖에 없었으며, 해방 후에 부활한 연등회는 1970년 대에 KBS에서 연등행렬을 중계방송할 정도로 온 국민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무형문화유산 등재의 의의 이번에 유네스코에서 연등회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인정한 가치는 어
측면에서 연등회는 인간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고취시키는 동인을 충분히 갖고 있다. 해마다 개최되는 연등회에 참여하는 사찰과 신행단체들은 전통과 변화의 조화를 이 루며 고유의 창의적 특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등회 때 개최되는 창작등 만들 기 대회는 그 중 대표적인 사례로, 이 대회를 통해 해마다 새로운 등이 출현하며 창조 적 발전도 이루게 된다. 공동체 및 단체와 개인 간의 상호존중을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도 연등회는 가치가 있다. 연등회는 종파를 넘어서는 여러 종단과 사찰, 그리고 신도 들 간의 존중을 통해서 연출해내는 문화현상으로, 이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연대의 식을 높이고 상호 존중하는 공동체적 관습을 더욱 돈독히 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 이 와 같은 창의성과 공동체적 관심이 연등회를 1천 년이 넘는 민족의 축제로 승화시켜 온 원동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를 밝히는 등불 되길 사실 연등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단지 우리나라만의 행사는 아니었다. 《고려사》에는 의종(1147-1170)때 왕이 연등을 꾸미고 행차하는데, 서역의 안국기(우즈벡) 40명, 고 창기(투루판) 16명, 천축기(인도) 18명이 참가해 가두행렬을 벌이며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오늘날에 와서도 연등회 문화마당에는 스리랑카, 몽골, 네팔, 티베트, 태국, 라오스, 미얀마, 인도, 베트남, 일본 등 10여 개의 나라가 부스를 마 련하여 자국의 불교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 나라의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수한 문화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조상들이 물려준 유산이므로, 조상이 물려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를 더 잘 가꾸고 이어가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연등회와 같이 이미 신앙을 초월하 여 우리의 전통문화로 굳어진 지 오래인 문화는 종교나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서 외면하거나 배척해야 할 이유가 없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생명력을 가지고 이어 져 왔으며, 우리 민족의 애환과 꿈과 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연등회가 앞으로도 종 교를 넘어 한국의 대표적 축제로서, 또한 세계인의 축제로서 지구촌에 희망의 빛을 널 리 퍼뜨려 주기를 기대한다.
© 연등회보존위원회
떤 것일까? 우선 유네스코가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조건으로 요구하는 유산의 가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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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현장스케치
제210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유네스코 사상 최초의 온라인 집행이사회
1년에 두 번 소집해 유네스코의
제210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기구 창설 이래 ‘최초의
전반적인 사업 시행을 감독하고
시도’가 이루어진 독특한 회의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유
주요 의제를 다듬는 중요한
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정부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이사회가
제210차 집행이사회를 2020년 12월(전반부)과 2021년 1
유네스코 설립 이후 최초로 두 차례에
월(후반부)에 2차례로 나누어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특히
나누어 열렸다. 먼저 지난해 12월에
2020년 말 개최된 전반부 회의는 집행이사회 역사상 최초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 전반부
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회의의 주요 내용을 전한다.
작년 6, 7월에도 프랑스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 았지만, 각 집행이사국과 사무국은 여러 협의를 거쳐 제
백영연, 이영은 국제협력팀 전문관
209차 집행이사회를 대면회의 방식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물론 제209차 집행이사회 역시 완전한 대면회의 방식은 아 니었고, 프랑스 정부와 유네스코 사무국의 방역 정책에 따 라 회의실에 출입하는 각 대표단의 인원수를 제한해 진행 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5개월 후, 겨울철을 맞아 다시 전
1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심각해지면서 결국 제
210차 집행이사회 전반부 회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리 게 됐다. 대다수의 집행이사국은 국별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 2
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하는 상 황인 만큼 유네스코가 교육·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2030 지속가능발 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3
국 수석대표인 김동기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는 기조연설에서 ▲일본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와 관련하여 일본이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세계기록유산 제도개선이 일국 에 거부권을 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1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2 김동기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한국 수석대표). 3 아가피토 음바 모쿠이(Agapito Mba Mokuy) 제210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
언급하며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남북한 공동등재 추진 등 유네스코를 통한 남북협력에 대한 의지 를 표명했다. 개회가 선포된 이후 진행된 사업 및 대외관계
UNESCO News vol.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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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 UNESCO/C. Bailleul
지난해 7월 제209차 집행이사회가 열린 파리 유네스코본부 앞에 회원국들의 국기가 게양돼 있다. 제한적 대면회의 방식으로 열렸던 제209차 집행이사회와 달리 제210차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 사상 최초로 12월과 1월에 걸쳐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PX) 위원회, 행·재정(FA) 위원회, 합동(JOINT) 위원회에
고, 분야 간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
서는 주로 유네스코 사업 이행 및 재정 현황, 감사 및 평가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한편, 각 분야의 고유성이 희석
결과 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간략히 협의할 수 있는 안건 위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다수의 집
주로 논의가 진행됐다.
행이사국들은 유네스코의 우선전략(아프리카, 성평등)의
유네스코의 차기 중기전략(2022-2029)과 사업예산
유지와 우선순위 그룹으로서 청년과 소도서 개발도상국에
(2022-2025)을 채택하는 총회를 앞두고 개최되는 매우 중
대한 지지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차기 중기전략
요한 회의인 만큼, 이번 제210차 집행이사회에서는 유네스
에 대해서는 유네스코 활동의 중장기 성과와 영향력을 측
코의 차기 중기전략(2022-2029)과 사업예산(2022-2025)
정하기 위한 평가 차원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러 집
에 관한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예비제안서가 집행이사국들
행이사국들의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의 높은 관심 속에서 논의되었다. 대다수의 집행이사국들
유네스코 사무국은 동 안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집행
은 유네스코의 차기 중기전략과 국제사회의 2030 지속가
이사국들에게 충분한 검토의 시간을 주고자 2020년 12월
능발전의제 간 연계성이 보다 명료해진 점에 주목하면서,
의 전반부 회의 이후 별도의 비공식 작업반을 구성하여 추
향후 유네스코가 조직의 비교우위와 전문성에 집중하면서
가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으며, 대다수의 이
국제사회의 발전에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바지할
사국들이 이에 찬성했다. 이번에 논의된 안건의 최종 결정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집행이사국들은 또한 범
문은 2021년 1월에 열리는 후반부 회의를 통해 채택될 예
분야 성격의 전략목표 설정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표명하
정이다. 후반후 회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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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유네스코뉴스 2021.02
소셜혁신연구소의 ‘스타트스쿨’
포용과 공존 역량 기를 사회적 가치 학습 ‘소셜벤처 스타트스쿨’은 특성화고교생
상일미디어고 화상 교육 현장.
대상 온·오프라인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통합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비즈니스 모델을 학습하고, 사회적 가치를 비즈니스로 실현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사회혁신을 견인하는 미래사회 혁신가로서의 인재를 양성하는 사회적 가치 인식 향상 교육
촉각으
로 시 간을 알 수 있 는 이 원 코 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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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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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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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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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입니다.
장 시각
도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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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자
인고
학생
들.
김광영 소셜혁신연구소 연구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UNESCO News vol.776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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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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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오파테크 대표 .
사회적 가치 인식 및 경제 교육, 공공혁신정책 연구·개
과정은 ‘워밍업→스킬업→빌드업→스타트업→스케일
발과 실행, 소셜벤처 생태계 지원, 지속가능한 환경을
업’ 단계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보통 특성화고교생들
위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소셜혁신연구소는 그 주
은 사회혁신 확산교육에 해당하는 워밍업·스킬업 단계
축인 교육사업 분야에서 온라인 교육플랫폼 구축, 사회
까지 교육받는데, 교육의 내용은 소셜벤처 대표들의 실
적 가치 향상 무상 교육과정 운영, 소셜벤처 창업 인큐
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소셜벤처가 어떠한 비즈니스
베이팅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벤처 스타
모델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
트스쿨’은 미래를 주도할 특성화고교생들의 사회적 가
루어 나가는지를 학습해 보는 것입니다. 교육은 온라인
치 인식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소셜혁신
교육 및 대면 특강으로 이루어집니다. 온라인 교육은
연구소의 핵심 교육 프로젝트입니다.
고등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교사의 지도 하에
4차 산업혁명시대가 열리고 포용국가의 가치가
진행하며, 대면 특강은 소셜혁신연구소에서 지원하는
확산됨에 따라,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발전을 추
강사 및 소셜벤처 창업가가 직접 찾아가는 강의로 이루
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
어집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대면 특강
에 따라 소셜혁신연구소가 위치한 성동구에는 서울숲
을 비대면 특강으로 전환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
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이에 따라 교육 방식이 하나
소셜벤처가 하나둘 모여들어 ‘소셜벤처 밸리’를 이루
더 추가되어 학교별로 다양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졌
었습니다. 이러한 공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소셜혁신연
습니다.
구소는 비즈니스 서비스 혁신과 기술 혁신을 통해 우리
소셜혁신연구소는 2019년도부터 진행한 소셜벤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소셜벤처의 사례
처 스타트스쿨을 통해 3천 명 이상의 학생들을 교육하
를 다음 세대에 전파하고, 교육생들이 향후 지속 가능
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최근에는 본 교육의 대상을
한 사회를 만드는 ‘체인지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교생에서 전국 중·고등학생으로 한층 더 넓혔
지원하기 위해 본 교육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이후
고, 올해에는 더욱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
교육 내용과 성과를 인정받고 이를 더 알리고자 유네스
해 대안학교 및 비인가 대안학교로까지 그 대상을 확대
코 ESD 공식 프로젝트의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인식 확산에 공
(SDG4, 양질의 교육) 관련 프로젝트로 본 프로그램을
헌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폭넓게 개발해, 청소년들의 사
지원해 선정되었습니다.
회적 가치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가 적은 특성화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소셜벤처 스타트스쿨의 교육
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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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국제개발협력
보츠와나에서 온 편지
모두를 위한 배움의 터전을 만들어준 한국에 감사드립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는
2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보츠와나 내 소외계층의 교육권 강화를 위해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5년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디네오 보사 모디마콰네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 사무총장이 보내온 감사 편지의 내용을 소개한다.
윤선애 브릿지팀 전문관
1 마오타테 지역학습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2019). 2 성악가 조수미 씨의 자선공연 수익금으로 완공된 마오타테 지역학습센터의 수업 모습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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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76
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 는 5년간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펼치며 해당 지역에서 공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과 성인들에 게 기초문해교육과 직업교육훈련 등의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성악가 조수미 씨의 자선 공연을 통한 수익금으로 지은 마오타테 지역학습센터는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간 협력 사업의 소중한 결실로 마련된 배움의 터전에서 제공받는 교육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꿈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 디네오 보사 모디마콰네(Dineo Bosa Modimakwane) 사무총장이 사 업을 마무리하며 한국에 보내온 편지에는 척박한 땅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교육이 희망이라 는 새로운 결실로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겨 있었다. 편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를 대표하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보츠와나 프로젝트는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자립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마오타테, 카가에, 뉴까디 지역 주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디네오 보사 모디마콰네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 사무총장
2016년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에는 지역사회 교육을 하는 데 재정적·구조적인 문제가 많았습니다. 부족한 교보재, 열악한 학습 시설, 교사 역량의 한계, 원거리 통학 등의 이유 때문에 학습자들 사이에서 지역학습센터에 등록하고 수업을 받고자 하는 학습 동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를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점차 많은 학습자들이 지역학습센터에 오게 되었고, 나중에는 통학 차량에 학습자들을 다 태우기 어려울 정도로 그 수가 늘어났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행된 유아교육, 학교 밖 아동 교육, 성인 기초 교육 프로그램은 보츠와나 지역사회 내 많은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특히 마오타테 지역에서는 새로운 지역학습센터를 짓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사기가 진작되었고, 자연스레 학습센터의 등록률도 높아졌습니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배움의 터전에서 다양한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지역학습센터가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고의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이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의 후원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향후 또 다른 양국의 협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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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의 유네스코 활동
작은 학교 학생들이 만든 작지 않은 희망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대청호가 근처에 있는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의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교장 이혜경)는 전교생 57명의 작은 학교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시설과 깨끗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그 수익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 나눔 사업에 기부한 도원분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석정희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 교사
바자회 홍보물과 모금된 후원금을 들고 뿌듯해 하는 학생들.
유네스코뉴스 2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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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문의초 도원분교
유네스코 바자회
은 물건이 없는 학생들도 기꺼이 드림 저금통을 후원금으 로 기부했습니다. 졸업을 앞둔 7명의 6학년 학생들은 “유네스코 바자 회 활동을 통해 교과서에서만 배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유네스코 후원 활동을 하고, 이 기부금이 아시아와 아 프리카 어린이들의 교육·문화 지원에 쓰이게 되어서 뿌듯 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준비하는 과정이 좀 힘들었지만 우리가 모은 정성이 좋은 일에 쓰인 다고 생각하니 보람되고 도와주신 부모님과 동생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바자회 포스터.
지난 한 해 동안 학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네스코 바자
맑은 호수와 깨끗한 숲이 있는 고장답게, 도원분교는 아토
회를 통해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의 여러 나라들을 위
피 및 환경성 질환을 완화하기 위한 특색프로그램을 운영
해 작은 정성을 모을 수 있었고, 이는 다시 척박한 땅에 희
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이곳 학생들은 자연 속에서 함께 놀
망의 씨앗으로 뿌려져서 꿈의 열매를 맺는 데 도움이 될 것
고 배우면서 건강하고 자유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라고 기대합니다. 더불어 비록 작은 시골학교이지만, 도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는 2020년 11월 30일부터 12
원분교 학생들은 유네스코 바자회 활동을 통해 세계시민
월 4일까지 유네스코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6학년 ‘도덕과
으로서 지구촌 평화와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
사회’ 교과의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지구촌 평화와 발
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활
전을 위한 국제기구’를 조사하는 활동이 있었는데, 학생들
기차게, 다양한 형태의 기부와 후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
이 직접 유네스코 활동에 참여해 보자는 의견을 내면서 유
네스코 활동을 모색해 보리라 기대합니다.
네스코 바자회의 아이디어가 출발했습니다. 학생들은 평 화와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활동을 조사하면 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각 학급에 찾아가 행사를
후 6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도원분교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홍보하고 바자회를 통해
활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했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먼저 유네스코 바자회를 알리는 포 스터를 직접 제작하고 동생들 학급으로 찾아가 홍보 영상 과 포스터를 보여주고, 후원 활동을 통해 우리가 지구촌 친 구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학부 모들에게는 바자회 안내장을 발송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모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용돈을 조금씩 아 껴 ‘드림 저금통’에 모았습니다. 이어서 작년 11월 30일부 터 12월 4일까지 점심시간마다 다목적 교실에서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드림 저금통에 모은 용돈으로 가족 이나 본인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했고, 딱히 구입하고 싶
후원금을 모은 학생들.
SDGs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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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지속가능발전목표 5번 - 성평등
인류가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다섯 번째 목표(SDG5)는 성평등입니다.
권송 교육팀 전문관
성평등은 2015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채택되기 이
상’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의 절반이 여성인 상황
전에도 국제사회의 개발협력목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뿌리뽑을 수 없다면, 인류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사회가 노력을 기울였던 새천
전체의 가능성과 잠재력 역시 절반만 발현될 수밖에 없습
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의 세
니다. 따라서 성평등은 건강, 교육, 안전 등 사회 전반에 긍
번째 목표(MDG3) 역시 ‘성평등 증진 및 여성 역량 강화’였
정적인 영향을 주어 여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
지만, 그 세부목표는 성별에 따른 교육격차를 없애는 것 단
룰 수 있도록 돕고, 인류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을 가능하게
하나뿐이었습니다. 그 결과 MDG3는 전 세계적으로 여아
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여성과 여아는 인간으로서
교육 확대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여성차별의 현실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 오롯한 존재이기에, 국제사회
과 성차별을 일으키는 구조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했다는
는 그 누구도 이러한 기본권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
한계를 남겼습니다. 이에 대한 성찰을 반영해 2015년 채택
한 방편으로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
된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는 다섯 번째 목표(SDG5)로 ‘성
습니다.
평등 달성 및 모든 여성과 여아의 역량 강화’를 설정하고, 9 개에 달하는 세부목표도 마련했습니다.
SDG5는 지구촌에 살고 있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있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SDG 5.1에서
SDG5의 세부목표는 ‘모든 곳에서 여성과 여아에 대
강조했듯, ‘모든 곳’에서의 성차별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각
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종식한다’(SDG 5.1)는 첫 번째 세부
자의 가정에서부터 학교와 일터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목표를 필두로 ‘인신매매와 성착취 등 여성과 여아에 대한
영역에서 구성원들의 의식 속에 성평등이 뿌리내려야 하
모든 폭력 근절’(SDG 5.2), ‘아동 강제 조혼과 여성 성기 절
기 때문입니다. 2021년에는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 성평등
제와 같은 모든 유해 행위 근절’(SDG 5.3)을 목표에 명시했
이 좀 더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 각자
습니다. 이어서 SDG 5.4는 공공서비스 인프라 사회보장 정
의 삶도 더욱 평등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작으로 신축
책 마련과 더불어 가정 및 가족 내 공동의 책임감을 증진함
년(辛丑年)을 맞이하는 이번 설 명절에는 (SDG 5.4를 떠올
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무급 돌봄과 가사노동을 인식하고
리며!) 성별 구분 없이 함께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설
이를 소중하게 여길 것을 주문합니다. 또한 ‘정치·경제·공
거지를 하며, 서로의 돌봄과 가사노동에 고마운 마음을 표
공 영역에서 여성의 온전한 참여와 동등한 리더십 기회 보
현해 보면 어떨까요?
장’(SDG 5.5),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에 대한 보편적 접근 보장’(SDG 5.6)도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달성하고자 하 는 세부목표로 삼았습니다. 성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단지 ‘여자에게만 좋은 세
[참고자료] · mdgmonitor.org “MDG 3: Promote Gender Equality and Empower Women” · un.or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5: Achieve Gender Equality and Empower All Women and Girls”, “Why It Matters: Gender Equality”
Achieve gender equality and 성평등 달성 및 모든 여성과 여아의 역량 강화 empower all women and girls 코로나 19 사태 이전 Before Covid-19
Despite improvements, 여러 분야에서의 진전에도 불구, full성평등은 gender 여전히 equality 달성하지unreached 못한 상태 remains
여성의 입장이 Women 팬데믹 정책 결정 과정에서 must be관련 represented fairly 더 평등하게 반영되어야 in pandemic-related leadership한다 roles 여성 비율
Women represent (SDGs Report 2020 조사 대상국 평균)
25%
국회 내
Fewer조혼(早婚)을 girls are forced into여아 early marriage 강요받는 수 감소
in national 25% parliaments (2020) (2020)
36%
지방정부 내
in local 36% government (2020) (2020)
역할을 여성 수 증가roles more리더 women are맡는 in leadership 코로나19 사태 이후 Covid-19 Implications
사회적 거리두기 및 이동 제한 the 상황에서 Lockdowns are increasing risk of
코로나 대응에서 19the Women are on front lines 전면에 the 나선coronavirus 여성들 of fighting
여성 및 여아가 폭력에 women 노출되는 위험도 증가 violence against and girls
육체적인 physical
성적인 sexual
심리적인 PSYCHOLOGICAL
내 폭력 건수가 Cases가정 of domestic violence 일부 국가에서by 30% have increased
보건 및 사회 노동자의 women account for70% 70%를
of health social workers 여성이and 감당하고 있다
증가 30%countries in some
팬데믹household 상황에서 Women bear여성들은 additional burdens 더 많은during 가사노동의 짐을 짊어지고 있다 the pandemic
Women already spend남성에 about비해 three times as many hours 이미 여성은 약 3배에 달하는 in unpaid domestic care있는 work as men 무보수 가사노동을and 감당하고 상황 출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sdgs.un.org/goals/goa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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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단신
2021 한국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 실시
2021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발족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월 23일부터 2월 7일 사이 6일에 걸쳐 일본 유 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와 공동으로 ‘2021 한국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월 25일 2021년도 유네스코
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01년부터 시작된 유네스코 한일교사
한국위원회 청년 기자단 임명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진
대화 방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작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의
행했다. 전례 없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기자단
영향으로 전 일정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교육
4인(기경민, 박재환, 이민주, 정한비)은 향후 11개월
부, 교육청 관계자 및 한국 교직원 48명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일본 교
간 청년의 시각으로 유네스코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육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의 강의를 듣고, 이후
의 활동을 살펴보고 대중에게 친숙한 콘텐츠를 만들
교급에 따라 고등 교직원 참가자들은 도쿄도, 지바현, 나가노현 소재의
어 홍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청년 기자단이 제작하
일본 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과 지속가능발전 등을 주제로 조별 토
는 콘텐츠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을 비롯
의 활동을, 초·중등 교직원 참가자들은 ‘코로나 시대의 교육활동과 우리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일본 교직원들과 온라인 교류 활동을 펼칠 예 정이다.
@unescokor
@unescokr
blog.naver.com/unescokor
세계기록유산 『난중일기』 콘텐츠 활용 영상 제작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난중일기』(2013년 등재)에 담긴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 인 면모와 임진왜란 관련 역사적 내용 중 정확한 사실 전 달이 필요한 테마 2건(임진왜란 발발 직전, 명량해전 개 시 직전)을 선정,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지식채널e」 방송용 영상 콘텐츠 1건과 난중일기 심화 영상 2건을 제작·공개했다. 이들 영상은 유 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와 함께 유네 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매 체로 구현함으로써 기록유산 콘텐츠를 교육·홍보하기 위해 기획한 ‘세계 기록유산 콘텐츠 개발 및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상 제작에 는 난중일기 및 전쟁사 분야 전문가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과 임용 한 KJ인문경영연구원장, 문화재청이 도움을 주었다. 지난 1월 12일에 방 영된 EBS 지식채널e 영상은 위 QR코드를 통해 다시보기 할 수 있으며, 난중일기 심화 영상 2건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 할 수 있다.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개최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이 ‘토착 언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2월 22-23일 이틀간 온라 인으로 개최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겨레말큰사 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가 공동주최하고 통일부와 외교부의 후원 및 유네스코 본 부의 협력으로 진행될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전문가들 이 참여해 토착 언어의 보전 및 채집과 기록의 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남북한 언어를 집대성하는 겨레말큰사전의 편찬사업도 소개될 예정 이며, 유엔이 지정한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 을 앞두고 국제 논의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본 행사의 온라인 참석 희망자는 2월 중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및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사전등록 할 수 있다.
UNESCO News vol.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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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생물권보전지역과 평화』 발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길잡이 (2020년도 개정판)』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MAB한국위 원회와 함께 ‘평화’의 시각으로 생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내
권보전지역을 바라보며, 평화에 기여
에서 꾸준히 관심이 늘고 있
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의 역할, 자연과 인간 간 평
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화,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을 통한 국가 간 평화 등
및 향후 활동에 참고가 될 수
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생물권보전지역과 평
있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
화』를 발간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이 자연과 인간
트워크 길잡이(2020년 개정
간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에 관한
판)』를 발간했다. ‘기본편’과
비전도 보여줄 수 있음을 알려주는 이 책이 생물권보전지역과 평화를
‘심화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
연계하는 담론 확산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평화 증진을 위한 생물권보
의 기본편에서는 창의도시 가입을 준비하는 도시들을
전지역의 역할에 대한 논의와 실천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위해 창의도시 사업의 개념과 현황, 그리고 가입을 준 비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했고, 심화편에서는 ‘창의산
『찾아가서 듣는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과학 활동 이야기』 발간
업과 창의도시 장소 가꾸기’, ‘도시발전전략으로서의 창의도시’, ‘도시의 운영체계 및 인력육성’ 등 창의도시 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주제 들을 제시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관련 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대한민국 유
책 문서들도 부록으로 번역·수록해 사업을 준비하거나
네스코 가입 70주년을 기념한 과학
진행하는 관계자들이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분야 인터뷰집 『찾아가서 듣는 우리
뿐만 아니라 해외 창의도시와 국내 10개 창의도시(서
나라의 유네스코 과학 활동 이야기』를 발간했다.
울, 이천, 전주, 광주, 부산, 통영, 대구, 부천, 원주, 진
1954년 설립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자연과학
주)에 대한 소개를 함께 수록, 창의도시에 관심이 있
및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국제교류 창구로서 국내
는 일반 시민이 창의도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
전문가들의 국제 활동과 연구를 지원하고 국제 과
들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학 이슈를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유네스코에 가입 후 활동했 던 과학 분야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사회의 발전에 유네스코가 미친 영향을 재조명한 본 인터뷰집이 한국에서의 유 네스코 활동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유네스코 활동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찾아가서 듣는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MAB 활동 이야기』 발간 우리나라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및 MAB한국위원회 설립 40주년을 맞 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MAB한 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찾아가서 듣는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MAB 활동 이야기』를 발간했다. MAB 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유네스코 정부간 사업인 인간과 생물권 (Man and the Biosphere) 프로그램으로, 이 책자는 MAB 활동 초창 기부터 참여해 온 김귀곤 서울대 명예교수, 최청일 MAB국제조정이사 회 전 의장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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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0년 12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46,766,829원 은
후원전화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 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1800-9971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 (87%)
40,687,141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6,079,688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0. 12. 1 ~ 12. 31)
손아영 신진희 안계현 양우홍 오지형 조강희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서울특별시 중구) 김이수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광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정모 강정숙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린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서아 김서율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시진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이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숙 김용순 김용운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UNESCO News vol.776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업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준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식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건태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청 박길준 박다라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현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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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인환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소윤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심상용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계현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해지 안홍기 안훈숙 애니카랜드 가락점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선영 양세라 양수진 양순화 양승례 양연주 양영희 양우홍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두영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복수 오세빈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지형 오진선 오현철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은주 원인성 원종헌 위성환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광열 이광종 이국용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무현 이미라 이미미 이미애 이미정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A 이선희B 이성옥 이성이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애란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석 이인원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근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찬우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규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조명일 정아윤 조문경 정양희 조미정 정연권 조민영 정영환A 조석수 정영환B 조석영 정예원 조성경 정용시 조성우 정운찬 조소은 정유안 조수빈 정유은 조수아 정윤정 조수용 정은경 조수현 정은영 조순옥 정은채 조승리 정의희 조양래 정익성 조양현 정인석 조영국 정인영 조영근 정일량 조영수 정재기 조예나 정재룡 조옥선 정재륜 조용덕 정재욱A 조우진 정재욱B 조욱연 정재원 조원빈 정재윤 조유진 정재천 조재영 정재한 조종오 정정일 조하연 정정희 조행임 정종수 조현근 정종필 조현문 정준호 조현숙 정중현 조현욱A 정지선 조현욱B 정지숙 조현웅 정지연 조현정 정지영 조현진 정지윤 조혜영 정진우 조홍찬 정초윤 조희영 정태수 주기숭 정학수(법성) 주명옥 정한나 주미현 정한석 주상현 정현희A 주영아 정현희B 주예름 정혜경 주예은 정혜숙 주준호 정혜원 주진봉 정혜윤 지덕규 정희숙 지현괘 제민서 진기효 제수용 진성욱 제하림 진세훈 제환승 진송이 조강희 진영순 조경래 진영희 조경부 차경연 조기열 차보영 조기은 차상윤 조기하 차선근 조남준 차선미 조동래 차영희 조명순 차인흥
차주엽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광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진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경 최인수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호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철호 하회근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영희 함용태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희 허종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지윤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PIAOXINGHUA
일시후원 학교 간재울중학교 광명초등혁신실천연구 금오여자고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논산고등학교 대룡중학교 덕수학교 동원고등학교 명신여자고등학교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 민족사관고등학교 munesco동아리 삼성초등학교 서원고등학교 성포고등학교 세계시민리더십아카데미 소하고등학교 안남고등학교 안남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세계시민발전소 양정고등학교 용인고등학교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인주중학교 인천연송고등학교 작전고등학교 전주신흥고 유네스코온누리 행정초등학교 WENESCO 개인/기업 강채현 국민의힘 금성호 김석주 김세훈 김순덕 김은용 김종열 김태영 김토웅 김형수 김효정 박소희 박은영 박준영 백승명 손석희 신찬수 옹혜림 유미경 이경택 이동형 이선주 이설원 이시우 이종길 임단철 임미선 임찬엽 장신혜 정선영 정신영 정재승 정진향 정해림 조용철 진희연 채서윤 최상은 최은희 한일우 황지은 KB국민카드 포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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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2
세계 기념일
World Radio Day
세계 라디오의 날 (2월 13일)
김성은 커뮤니케이션팀 연수인턴
편안한 대화와 음악을 통해 하루의 작은 행복들을 선사하는 라디
디오의 날의 주제는 ‘진화, 혁신, 연결’로, 발전하는 세상에 맞
오는 삶의 애환을 녹여주고 웃음을 선사해 온 대중들의 오랜 친구
추어 변화하는 라디오의 적응탄력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
입니다. 첫 등장 이후 TV나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가 끊임없이 나
각해보고 자연재해와 사회 경제적 위기, 전염병 등 위급상황
타났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가장 효율
에서의 라디오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언
적이고 보편화된 매체로 손꼽힙니다. 이는 라디오가 비용이 저렴
제나 영상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요즘, 여러분은 라디오를 얼
하고 타 매체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장비로도 운용이 가능해 정보
마나 가까이 하고 계신가요? 그간 이 친숙한 매체의 존재를 잊
취약 계층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라디오는 자연재해와 같
고 계셨다면, 오는 2월 13일에는 라디오를 켜고 오랜만에 귀
은 위급상황에서도 긴급한 메시지를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달할 수 있고, 정보 전달과 의사소통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에 서도 가치가 높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라디오가 가장 넓은 청중 에게 도달하는 대중매체이자, 글을 배우지 못한 사람, 장애인, 청 년, 여성, 빈민 등의 소외된 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매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1년 제36차 총회에 서 2월 13일을 세계 라디오의 날(World Radio Day)로 지정하 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날짜는 1946년 ‘유엔(UN) 라디오’가 설립 된 2월 13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세계 라
2 월의 세계 기념일 일
3 월의 세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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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세계 여성 과학인의 날
3월 4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 공학의 날
2월 13일
세계 라디오의 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2월 21일
세계 모어의 날
3월 21일
세계 시의 날,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3월 14일 세계 수학의 날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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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