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21년 3월호

Page 1

03 2021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다시 가자, 교육과 함께


유네스코뉴스 2021년 3월호 UNESCO News vol.777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다시 가자, 교육과 함께

10

상명공정여행학교

인터뷰

24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

12

특집 코로나19와 2020년 유네스코의 교육 분야 활동

14

현장스케치 제14차 문화다양성협약 정부간위원회

16

참가후기 • 2021 한국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 • 한일교사대화 아웃리치 프로그램

20

ESD 공식프로젝트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국제개발협력 동티모르 브릿지 특별사업 결과보고

26

지구촌 교육나눔 나의 나눔 이야기

28

양우홍 후원자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6번 - 깨끗한 물과 위생

30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팀 권송 전문관

표지 이미지: 말레이시아 젤레부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YM.Ku Shahril /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1년 3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한가람커뮤니케이션즈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77

편집자 노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저마다 코로나19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고,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이를 묵묵히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그 고통은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 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아마도 우리 인생과 사회 곳곳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기기도 할 것입니다.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 중에는 학교에 다니지 못한 우리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교 대신 집에서 공부한 것이 뭐 그리 큰 상처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학교가 그저 지식을 쌓는 장소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등교 중 지와 학업 중단이 아이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앗아가는지를 짐작하기란 어려운 일 이 아닐 것입니다. 3월 새학기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육 당국이 등교 중단만은 최 대한 막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인 동시에 타인과 공감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곳이며, 필수적인 영양 섭취와 보건 조치를 받는 집 이상의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들이 학교에 분명 남아 있다면, 방역을 이유로 학교의 문을 닫아 잠그는 것은 어쩌면 공평한 대책이기는 해도 공정한 대책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유네스코가 다시 문을 여는 학교들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 드는 것만큼이나 담장 밖으로 밀려난 아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그리고 지구촌 곳곳에 는 학교가 다시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떠나가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고, 이들 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그저 ‘학교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는 충분 한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는 더 많은 아이들이 다시 힘찬 목소 리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전 세계의 학교가 잠 시 중단되었던 ‘모두를 위한 교육’을 향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3


4

커버스토리

다시 가자, 교육과 함께 교육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차질을 빚은 분야 중 하나인 동시에 가장 큰 변화를 이루어 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2020년에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거울삼아 바이러스로 멈춰서는 교육이 아닌,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변화가 교육계 전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모두의 교육권을 함께 지켜 나가려는 연대의 정신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뒤로 미루지 않는 정책적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한 아이가 마스크를 쓰고 등교 준비를 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전 세계의 교육이 더 큰 위기를 맞기 전에 계층 간, 국가 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2021.03


UNESCO News vol.777

커버스토리

5

Shutterstock.com


6

유네스코뉴스 2021.03

커버스토리

잃어버린 기회의 가격표

에게 떠안긴 교육 부재의 대가가 우리의 미래를 얼마나 위 협하고 있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유네스코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세계 교육 현황 인

유네스코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국

터랙티브 지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1년이 되

가에서 학교가 완전히 폐쇄된 기간은 평균 3.5개월(14주)

던 1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는 여전히 8억 명이 넘는

정도다. 이는 전국 단위 휴교령이 내려진 기간을 취합한 것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데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지

으로, 지자체 단위에서 별도로 취한 학교 폐쇄 조치를 포

구상 모든 학생의 절반이 넘는 숫자로, 31개 국가에서는 여

함할 경우 이 기간은 평균 5.5개월(22주)까지 늘어난다. 이

전히 학교가 완전히 문을 닫았고 48개 국가에서는 평시보

처럼 학교 대신 집에서, 혹은 그것마저 여의치가 않아 다

다 제한된 형태의 대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나마 지

른 어딘가에서 배회하며 학생들이 잃어버린 교육의 기회

금의 상태는 전국 단위 휴교령이 내려진 나라가 무려 190

는 지금 이 순간에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그 기회의 실

개에 달했던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훨씬 나아진 숫자다.

질적인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는 OECD가 지난해 9월 발표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한 「학습 손실의 경제적 충격」 보고서를 통해 유추해볼 수

붙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교육 현장이 코로나19 사태

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장기간의 교육 공백

이전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아직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

은 21세기가 끝나는 향후 80년 동안 세계 주요 국가에서 약

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기에 더해 ‘이전 상태로 돌아

1.5%의 GDP 감소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했다. 교육 공백이

가는 것’이 과연 올바른 회복이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

학업 성취도 저하를 가져오고, 이것이 장기적이며 지속적

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

으로 개개인의 임금 하락과 생산성 저하를 가져온다는 이

스의 등장으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의 미래가 열

유에서다. 이 수치를 주요 국가의 2019년도 GDP에 대입해

린 지금이야말로 교육계가 해묵은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

보면 미국은 약 14조2000억 달러(약 1경 5740조원), 우리나

결하고 ‘모두를 위한 교육’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을

라는 약 1조5000억 달러(약 1656조 원)라는 어마어마한 숫

모색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유에서다. 2030년까지 목표로

자가 나온다. 게다가 이 수치는 각국이 한 학년의 3분의 1

한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4)의 달성 현황이 목

에 해당하는 학업 손실을 기록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인

표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을 주시해 온 유네스코 역시, 코로

데, 앞서 소개한 유네스코의 발표대로 이미 전 세계의 평균

나19가 각국의 교육 정책과 예산 집행을 지금보다 더 후퇴

학교 폐쇄 기간(22주)은 한 학년의 3분의 2를 넘어서고 있

시키는 것을 막고 단순한 원상 회복 이상의 적극적인 조치

다.

를 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금 물러선다면 남은 10년간 SDG4를 달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

평등하지 않은 교육 손실의 무게

이다. 목표 지점이 원상 회복에 있든 새로운 출발에 있든, 교육 당국들은 우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 얼마만

유네스코는 교육 손실 기간과 그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

큼의 교육 차질이 발생했으며, 그것이 학습자들의 현재와

상되는 교육 손실의 정도가 ‘평균치’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미래에 어느 정도의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가늠하기 위

우려하고 있다. 그간 여러 국제기구와 언론이 코로나19 바

해 조사를 벌여 왔다. ‘청구서’의 금액을 확인해야 그에 맞

이러스의 확산 양상이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해 계층별, 인

는 수입 및 지출 계획을 다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

종별로 뚜렷하게 구분되어 나타난다는 사실을 지적해 온

고 이렇게 취합된 결과에는 그간의 교육 공백으로 학생들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 기회의 상실에 따른 피해 역시 취약

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해 왔는지, 방역을 이유로 학생들

하고 소외된 계층일수록 훨씬 심각하게 입고 있다는 조사


UNESCO News vol.777

7

커버스토리

1990년 이후 연간 전 세계 인간개발지수 증감폭 글로벌 금융 위기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반영한

2019년은 잠정치

2020년도 시뮬레이션 수치

출처: UNDP 「COVID-19 and Human Development: Assessing the Crisis, Envisioning the Recovery」 (2020)

유엔개발계획(UNDP)이 매년 발표하는 인간개발지수(HDI)의 연간 증감 기록.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중단 사태를 반영한 시뮬레이션 결과, 2020년도 인간개발지수는 해당 지수 작성이 시작된 1990년 이래 처음으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당장의 손실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교육이 향후 눈에 보이는 손실이 되어 다가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결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OECD의 보

간 격차보다 세대 내 격차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철희 서울

고서에서 연구진은 지난해 학업 손실을 입은 주요 국가의

대 경제학부 교수의 주장을 소개하고, 교육 공백으로 인해

초·중·고 학생들의 소득이 평생 동안 평균 3%가량 낮아질

가난하고 취약한 아이들이 “더 큰 충격”을 받는 동시에 “더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러한 소득 감소가 주는 충격은 소득

낮은 복원 가능성”을 갖게 됨으로써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이 낮은 계층일수록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등교 중지

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떠안게 되므로 이를 보완할 대책 마

기간 동안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옆에서 가족의 도움을 받

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 원격 수업에 참여하며 학교와 달리 문을 닫지 않은 학원

유네스코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에서 배움을 지속해 온 아이들과, 집에 홀로 남겨져 학교가

최소 2400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문을 열었다면 해결할 수 있었을 끼니 걱정부터 해야하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계층의 회복 탄

아이들 사이의 극복할 수 없는 격차는 ‘3%’라는 숫자만으

력성을 높일 적극적인 대책이 없이는 인류가 포스트 코로

로는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K-방역’의 성과와 함께 교

나 시대를 넘어 불평등과 빈곤, 사회적 양극화를 줄일 수 없

육 분야에서도 잘 발달된 원격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코로

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스테파니아 지아니니(Stefania

나19에 비교적 잘 대처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교육

Giannini) 유네스코 교육 사무총장보는 1월 29일자 유네스

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사IN』도 지난 1월 17일자 기사에서

코 홈페이지 기고문을 통해 전 세계가 포용과 회복, 그리고

“코로나19가 발행한 장기 할부 명세서를 받아든 집단은 가

전환에 초점을 맞춘 진정성 있는 교육 복구 패키지를 마련

난하고 취약한 아이들”이라며, 학생들의 교육 손실을 그저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지아니니 사무총장보는

‘평균값’으로 바라보는 것이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

“가장 먼저 학교가 안전하고 포용적으로 문을 여는 것이 시

불어 “교육 공백이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살펴볼 때, 세대

급하며 (중략) 특히 가장 큰 충격을 받았을 취약 계층에 대


8

유네스코뉴스 2021.03

커버스토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저소득 국가에서의 SDG4 달성을 위해 필요한 추가 교육재원 예측치 단위: 10억 달러 학교 폐쇄로 인한 지출 감소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소요 재원

비용 절감폭

학습 격차 보충 중도 탈락 방지 중도 탈락자의 재교육 학습 인프라

총액 출처: UNESCO 「Act now: Reduce the Impact of COVID-19 on the Cost of Achieving SDG 4」 (2020)

20주의 학업 중단을 가정했을 때, 2030년까지 10년간 중-저소득 국가에서 교육 사업에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자금의 용도와 그 규모를 정리한 표. 유네스코는 더 이른 단계, 예컨대 학습 격차 보충 단계에서 전 세계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시행할수록 그 이후 단계의 재원 소요를 줄일 수 있으며, 이것이 효과적으로 집행되는 경우 최대 75%까지 추가 소요 재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지원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

가 당장 눈에 띄지는 않는 교육 분야 지출을 재정 지출의 우

해 각 학교가 ▲다시 자녀를 학교로 보내지 못할 수도 있는

선 순위에서 뒤로 미루려는 유혹에 쉽게 빠지고 있다. 유네

가정을 파악해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고 ▲이들 학생이 그

스코가 지난해 발간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 및 훈련

간 뒤쳐진 학업 성취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필요한 학습

에 대한 재정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이 코로나19 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에서 적절한 보건 및 영양 지

해 회복을 위해 투입한 구호 자금의 0.78%만이 교육 분야

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 들어갔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교육 지원 활동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 불평 등 해소에 중점을 두고 교육 재정을 운용하는 국가도 5개

바로, 지금, 최대한의 지원을

중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모두를 위한 교육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이

계층 간의 교육 손실 격차를 줄이는 것과 더불어, 각국이 교

라는 시한을 약속해 둔 상황에서, 지금 교육 투자를 뒤로 미

육 분야의 정책 우선 순위를 뒤로 미루지 않도록 하는 것도

뤄두면 그 뒤 몇 년간의 교육 지출 금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대비하는 유네스코가 강조

다는 데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해 9월에 발간한 정책보고

하는 부분 중 하나다. 포용과 회복, 그리고 전환을 위한 교

서 「SDG4 달성을 위한 지출에서 코로나19의 충격을 줄이

육 복구 패키지를 마련하는 것도, 안전하며 위기에 흔들리

기 위한 행동」에는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현재 필요한 지

지 않는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결국 꾸준한 정책적 지

출을 뒤로 미룸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더 큰 재정적·정책

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적 어려움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2015년 당

로 인해 경제적 충격을 받은 저소득 국가들은 그 손실 규모

시 SDG4 달성을 위해 중-저소득 국가에 필요한 교육 재정


UNESCO News vol.777

9

커버스토리

은 연간 3400억 달러였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 역시 이 비용을

간 해당 국가들이 SDG4 진척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기업의 도산을 막고,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며, 당장 먹을

남은 10년 동안 이들 국가에 필요한 교육 재원 규모가 연

것조차 구할 돈이 없는 이들을 위해 당연히 써야 할 것으로

간 5040억 달러로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이들

여기고 그러한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지원이 더 늦어질수

국가가 감당하지 못하는 교육 재정 부족분의 규모도 연간

록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고통의 크기도 더 커질 것이라

390억 달러에서 1480억 달러로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해에

는 믿음에서다. 유네스코는 교육이야말로 지원이 늦을수

닥친 코로나19 사태는 여기서 추가적으로 약 335억 달러

록 더 큰 고통과 부담이 되어 향후 세대를 괴롭힐 수 있다고

의 비용을 추가로 들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드리 아줄레

강조하며, 각국이 정책 집행 항목의 우선 순위에 교육을 놓

(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지난해 9월 8일 각

고 그러한 지원이 교육 중단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은 취약 계

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유엔 회의에서 “지구촌 공공의 이

층의 교육권 회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익을 위해 교육 투자의 우선 순위를 높이는 데 주저하지 말

호소하고 있다.

것”을 주문하고 선진국이 지구 전체의 교육 위기에 보다 적

학교에서 미처 꽃피우지 못한 미래 세대의 잠재력은 현 세

극적으로 응답할 것을 요청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의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의 눈에는 얼마나 큰 비용으로

모든 국가들이 자국의 피해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상

여겨지고 있을까? 그리고 교육은 경제 회복과 포용적이며

황에서 ‘모두의 교육’을 위해 지구촌 전체의 교육을 함께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와 항구적인 지구촌의 평화를 만

챙겨야 한다는 호소는 일견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유

드는 데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을까? “우리 미

네스코는 ‘바로, 지금, 최대한의 지원’을 교육에 투입하는

래를 책임질 사람들에게 투자하지 않고서는 이 세상이 더

것이야말로 코로나19가 추가적으로 야기한 비용을 최대

회복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이며 포용적인 방향으로 결코

75%까지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스테파니아 지아니니 유네스코

유는 코로나19로 추가 재원이 필요하게 될 분야가 학습 격

교육 사무총장보의 말처럼, 유네스코는 이 엄중한 시기에

차 만회(remediation), 학업 중도 포기 방지(re-enrolment),

교육 분야에서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야말로 유엔이 경고

학업 중도 포기자의 재교육(second chance education) 등인

한 ‘세대적 재앙’(generational catastrophe)을 극복하는 중

데,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교육 손실을 입은 학생들의 학

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교육이 약속할 장

습 격차를 줄임으로써 학습자의 중도 포기율을 낮출수 있

기적 회복은, 교육의 공백을 더 크게 느꼈고 가장 먼저 학교

고, 중도 포기자가 줄어들수록 재교육에 드는 비용 역시 대

밖으로 밀려난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모

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학

두가 교문을 활짝 열어주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고 믿고 있

습의 연속성을 유지해 주기 위한 구제책을 내놓은 영국과

다.

네덜란드, 스웨덴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교육 지출을 뒤로 미루지 않는 것이 이 위기로부터 더 일찍, 더 적은 비용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 OECD 「The Economic Impacts of Learning Losses」 (2020) · UNESCO 「Act now: Reduce the Impact of COVID-19 on the Cost of Achieving SDG 4」 (Policy Paper 42, 2020)

모두의 힘으로 교문을 활짝 열 때

· sisain.co.kr “힘든 아이가 더 떠안는 교육 공백의 빚” (700호, 2021년) · unesco.org “UNESCO Figures Show Two Thirds of an Academic Year Lost on Average Worldwide Due to Covid-19 School Closures”, “UNESCO Warns That

현재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앞다퉈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

the Funding Gap to Reach SDG4 in Poorer Countries Risks Increasing to US$

입하며 자국 경제가 더 깊은 침체의 터널로 들어가는 것을

to Roll Out Education’s Recovery Package”

200 Billion Annually Due to COVID-19 If We Do Not Take Urgent Action”, “Time


10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

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확실한 투자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유네스코뉴스 2021.03

인터뷰

전 세계가 코로나19가 야기한 피해 회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는 그 과정에서 교육에 대한 지원이 소홀히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 여러 경로를 통해 교육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반상진 원장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육이 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교육팀,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 코로나19로 인해 미래 교육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을 이끌며 평소 교육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해 오신 원장님께서는 우리나라의 미래 교육의 가장 중요한 도전과제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는 환경위기, 건강위 기, 경제위기 등 이른바 ‘혼합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서 비롯한 대전환의 시대를 맞 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분야 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교육양극화 해소입니다. 교육계는 학습자 교육접근성 확보 및 교육지속성 보장, 비 대면 방식의 교육 제공 및 교류·협력을 위한 첨단기술의 활 용 등을 기반으로 교육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하며, 나 아가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발전을 달성해야 합니다. 적 자생존 방식의 경쟁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포용 교육이 시 대정신에 부합하는 지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우 리는 기존의 교육적 가치와 질서, 교육 패러다임을 혁신적 반상진 원장은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부위원장, (사)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소장, 대통령자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상임전문위원, 한국교육정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한국교육개발원을 이끌어 오고 있다. 저서로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교육혁명』(2012, 공저), 『대학평가의 정치학』(2017, 공저) 등이 있다.

으로 전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인간의 존재 가치 회복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UNESCO News vol.777

11

인터뷰

따라서 교육에 첨단 과학을 적용하는 것 만큼이나 인간의

‘먹고 사는 것’에 관련된 지원이 시급하다는 점은 틀림없습

본질적 가치를 학습자에게 일깨우는 인문교양교육이 그

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과거를 되돌아 보면, 소위 먹고 사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문교양교육이야말

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나라가 집중했던 과제가

로 긴 호흡으로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이 복잡한 세계적 문

바로 교육이었고, 바로 그 점이 오늘날의 발전된 한국을 만

제를 탐색하고 미래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금 긴 안목으로 지속 가

며, 보다 품위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도와줄 것이기

능한 삶과 웰빙을 생각하고자 한다면, 시급한 현안 해결과

때문입니다.

더불어 반드시 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려야만 합니다. 풀러(Buckminster Fuller)의 ‘지식 2배 증가 곡선’에 따르면

— 팬데믹 상황으로 국가 간, 계층 간 교육 격차가

인류의 지식 총량이 2배로 증가하는 데 1900년까지는 100

확대되고 있습니다. 포용적 교육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

년이 걸렸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25년이 걸렸고, 지

교육계가 해야 할 일,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금은 대략 1년이 걸리며 약 20년 후면 불과 하루이틀밖에

해야 할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식과 정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인간의 본성을

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지식 그 자체보다 옳고 그름에

위협하는 변화가 범람하는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교육 본연

대한 가치와 정의에 대한 판단 기준을 잡는 것이 더욱 중요

의 가치와 목적을 상기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

합니다. 따라서 교육에 대한 투자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

문교양교육에 주의를 환기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올해

는 세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무용한 일이 아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기관의 주요 과제로 ‘글로벌 인문

니라, 이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으로 살게 해 줄 가장 확실

교양교육 모델 구축 기초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 연구를

한 투자임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합니다.

통해 전 세계가 공동으로 활용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 용적 인문교양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비록 그

— 원장님께서는 지난 3년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정이 상당히 어렵고 그 성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지도

교육분과위원장 및 집행위원으로 활동을 해

모르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지속가

오셨습니다. 유네스코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능발전을 위해 인문교양교육의 유용성을 회복하기 위한

국제사회 및 국내 교육계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실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 교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육계는 물론, 국제사회도 인간 본연의 가치와 잠재력 발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세계인문학포럼’을

을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

통해 세계 석학 및 사상가들을 초청하여 오늘날 당면한 시

다.

대적인 과제들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성찰하는 담론의 장 을 마련해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준 높은 글로벌 담론 형

— 유네스코는 코로나19 피해 회복에 매진하고 있는

성의 선도적 역할이야말로 유네스코와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원국들에 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것을

회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더

촉구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피해 보전과 경기 부양이

불어 환경, 보건, 민족, 세대, 젠더, 문화 등 삶의 전반적 측

급박한 상황에서, ‘거시적 과제’로 여겨질 수 있는

면에서 다양한 갈등과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세계 곳

교육 재정 확대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곳에서 실천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들의 참여를

방향에서 논의를 펼쳐 나가는 것이 중요할까요?

이끌어내고, 이들이 서로의 생각과 지혜를 모아 실제적 변

오늘 주시는 질문들이 다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

화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유네스코가 담당해야

나19의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선 긴급한 회복, 특히

할 소중하고 가치 있는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12

유네스코뉴스 2021.03

특집

코로나19와 2020년 유네스코의 교육 분야 활동

교육의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190여 개국에서 16억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2020년은 전 세계 교육 시스템이 역사상 가장 큰 차질을 빚은 해로 기록됐다. 이와 더불어 팬데믹은 그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교육계의 묵은 현안들을 다시금 짚어볼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그 중 하나는 모두를 위한 교육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가 내 및 국가 간 불평등 해소라는 사실이다. 이에 지난 한 해 동안 유네스코는 교육 시스템 내 불평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펼치며 보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내용을 소개한 기사 일부를 요약·소개한다.

번역 및 정리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등교 중지 모니터링 및 원격 교육 솔루션 제공

글로벌 교육 회의 2020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유네스코는 전 세계에서 수업

지난해 11월 유네스코는 회원국 정부 수반들을 비롯해 70여개

에 차질을 빚는 학교 현황을 파악하고, 특히 교육 중단이 취약계

국 장관 및 교육 관계자들이 참여한 ‘글로벌 교육 회의’(Global

층에 끼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Education Meeting)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

있는 원격교육 등의 보급을 지원했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웨비나

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교육에 투입되는 재원은 비용

를 열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및 교육 현장이 참고할 수 있는 권고

이 아닌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이며, 지금 이를 중단한다

사항과 교육안내자료를 제공했다.

면 우리의 미래는 더 어두워질 것”이라 경고하고, 세계 각국이 코 로나19의 피해 회복 과정에서 교육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원문 https://en.unesco.org/news/covid-19-learning-disruption-recovery-snapshot-unescos-work-education-2020


UNESCO News vol.777

13

특집

#LearningNeverStops 캠페인

#TrashHack 캠페인

“친구랑 학교에서 함께 공부를 하고,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던

매년 전 세계에서는 20억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때가 그리워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미처 끝내지 못한 숙제를 걱

이들 쓰레기는 땅과 바다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지구 어딘가에

정하는 것조차 말이에요. 저는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리라 믿기

끊임없이 쌓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가 더욱

에, 함께 희망을 가져 보면 좋겠어요.” 인도네시아의 학생 난다의

활발해지면서 관련 쓰레기도 폭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19일

이 말처럼, 유네스코는 지난해 4월부터 전 세계 유네스코학교 학

세계 청소의 날(World Cleanup Day)을 맞아 유네스코는 전 세

생 및 학부모, 교사들의 메세지를 모은 #LearningNeverStops

계 청년들과 함께 이웃의 쓰레기를 치우는 #TrashHack 캠페인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학습자들의 솔직한 마음과 코로나 시대의

을 진행하며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더 큰 관심과 행동을 촉구했다.

학습 팁,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Keeping Girls in the Picture’ 캠페인

국제교육연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는 교육을 끝까지 마칠 수 있으리라는 희망

지난해 3월 ‘국제교육연대’(Global Education Coalition)를 발

을 갖기 힘들게 된 소말리아 난민촌의 여러 아이들처럼, 열 여섯

족하면서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역사상 가장 심각

살의 할리마에게도 도움을 미끼로 한 결혼 제의가 들어왔다. 현

한 규모의 차질을 빚고 있는 교육계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

재 전 세계에서는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한 방법은 협력이다”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국제교육

1100만 명에 이르는 여학생들이 완전히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

연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이의 교육 권리를 보호하기 위

해 있다. 이는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여정에 위협이 될 뿐 아니

한 협력과 공유 플랫폼으로, 학생과 교사들이 현재 직면한 어려움

라 더 많은 여학생들이 미성년 임신과 조혼 및 폭력에 노출될 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의 장기적인 회복 과정에서 필요한 포

험도 높이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런 여학생들에게는 학교가 밝은

용과 공정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행동을 제안해 왔

미래를 위한 열쇠인 동시에 ‘생명선’임을 강조하며 국제교육연대

다. 이 연대에는 현재 유엔 기관과 시민사회, 학계 등에서 140여

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Keeping Girls in the Picture’ 캠페인

개의 단체가 가입해 중단 없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을 진행했다.

을 펼치고 있다.


14

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1.03

제14차 문화다양성협약

문화예술계의

정부간위원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14차 문화다양성협약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화예술계는 ‘혼파망’(혼돈, 파괴, 망각을 줄여 만든 인터

정부간위원회가 2월 1일부터

넷 신조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극장, 도서관과 전시장이 문

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을 닫았고 각종 축제가 취소되었으며, 관객과의 소통을 매개로 활동을 하던 예술가들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움에 처해

은 비대면이라는 생소한 환경에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로 내던져졌다. 유네스코에 따

있는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르면 88%가 넘는 예술가들이 소득 감소를 겪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현금 보유량이 적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간 이번 회의 내용을 전한다.

장자현 문화팀 전문관

은 문화분야의 중소기업들은 도산의 위기에 빠졌다. 대안으로 제기되는 온라인 활동 은 보완적인 역할을 넘어 현 상황의 궁극적인 타개책이 될 수는 없다. 문화다양성협약은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 상품과 서비스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한편,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공정한 문화산업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국 제적인 약속이다. 이 협약 이행을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을 모니터링하며 관련 논의와 정책을 검토하는 정부간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산업 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 와 변화를 맞이한 엄중한 상황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올해로 14 번째를 맞이하는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정부간위원회는 2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


UNESCO News vol.777

15

현장스케치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올해 정부간위원회는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의 박 양우 장관이 의장을 맡음으로써 대한민국의 역할과 위상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정부간위원회 첫날 개최된 ‘국제 창의경제의 해’ 기념식에서는 오드리 아줄레 (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 볼칸 보즈키르(Volkan Bozkir) 제75차 유엔총 회 의장, 이반 두케(Ivan Duque) 콜롬비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이들은 문화 부문이 고용 창출, 혁신, 사회 통합의 원동력이며, 특히 코로나19 이 후 세계 경제의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5일간 열린 회의에서 각국 정부대표단은 ▲4년에 한 번 제출하는 문화 다양성협약 국가보고서 제출현황 공유 ▲국제문화다양성기금(International Fund for Cultural Diversity, IFCD) 운용 현황 및 향후 전략 수립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화다양

온라인으로 열린 제14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의장을 맡은 대한민국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성협약 이행을 위한 보조 프로그램 제안 ▲1980년 유네스코 예술가 지위에 관한 권고 와 문화다양성협약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 등을 비롯해 모두 18개에 달하는 의제 를 놓고 열띤 논의를 펼쳤다. 회원국들은 또한 국제문화다양성기금 운영, 문화분야 종 사자들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행한 레질리아트(ResiliArt) 토론회, 문화다양성 제 고 정책 자료 수집 및 공유 등을 주도해 온 유네스코 사무국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표 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소통 과 국제적 연대 및 협력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문화 분야의 높은 비 정규직 비율과 표현의 자유 등의 문제가 이미 오래 전부터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저 해하는 걸림돌이었다는 데 모든 회원국들이 동의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을 매개로 한 문화 생산 및 소비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는 창작자들 의 권리 보호 문제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문화적 표 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해 각국이 힘을 모아가는 한편,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시민사회단체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대한민국은 2008년부터 개발도상국의 문화산업분야 역량강화를 위한 신탁기 금을 제공해 오는 등 그간 문화다양성협약의 이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올해부터는 회원국들이 협약 이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인 국제문화다양성 기금에도 기여하기로 결정했다. 의장을 맡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코로나

19 확산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정부간위원회를 통해 각국 정책 사례와 창의적인 의견을 청취할 수 있어 기쁘고, 개발도상국의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대한민국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문화예술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직격탄을 맞은 한편,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크게 줄어든 소비자의 상당수도 우울과 불안 등의 피 해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적 표현의 보호와 증진에 대 한 노력과 경험을 전해 듣고, 문화다양성협약이 실제로 문화정책 전반에 기여할 수 있 는 바를 느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 정부간위원회를 통한 진솔한 의견 교류 가 문화다양성협약의 보다 성숙한 국제적 이행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

소통과 연대로  문화예술계의 회복력을  강화해야 할 것


16

유네스코뉴스 2021.03

참가후기

2021 한국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

비대면으로도 느낄 수 있었던 양국 교류의 필요성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가 시작한 지 20년을 맞이한 올해, 김병호 전주신흥고등학교 교감

‘2021 한국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 은 정말 행운 중의 행운이었다. 나는 지난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이듬해인 2012년 1월에 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게센누마(氣仙沼)시에 있는 고하라기(小原木) 중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게센누마시는 동일본 지진과 더불어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7일까지

닥친 쓰나미 때문에 1000여 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난 곳이

대한민국 교육부와 일본 문부과학성의

었다. 이 재난으로부터 1년 후, 우리 일행이 방문했을 당시

협력하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일본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ACCU)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1 한국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한일교사대화가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으로 대체됐지만, 비대면 만남에서도 참가자들은 양국 교류의

에도 그곳의 많은 사람은 임시 가옥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 러한 슬픔과 어려움 속에서도 고하라기 중학교 학생들은 한국에서 온 30여 명의 우리 교직원들을 지역 전통춤을 추 면서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그 순간 가슴이 울컥하던 기억 은 잊을 수가 없고,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그 감동의 순간을 생생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감동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어느덧 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것을

일교사대화 20년을 맞이했지만,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은 한국과 일본의 교직원들이 직접 만나는 대신 온라인으 로 교류를 이어가도록 만들었다. 온라인으로 나를 맞아 줄 학교는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 있는 우에다(上田) 고등 학교였다. 나는 먼저 이 학교를 일본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 색하여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나름대로 조사를 해 보았는 데, 조사를 하면 할수록 대단함이 절로 느껴졌다. 이 학교 는 1583년 이 지역 다이묘인 사나다 마사유키(眞田昌幸)가 세운 성 안에 있었는데, 특히 교문은 1790년에 세운 성문 을 교문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전통과 옛것을 중시하 는 것처럼 보였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면 120년이 넘는 전 통과 역사에 대한 이 학교의 자부심은 보통이 아니며, 지난

2015년에는 일본 전역에서 12개교만 뽑는 ‘슈퍼 글로벌 하 이스쿨’에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학교의 교육과정표를 꼼


UNESCO News vol.777

17

참가후기

한국의 교직원들이 온라인으로 일본 우에다 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들과 교류하고 있다.

꼼히 살펴보면서 또 다른 것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이 학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 누구인지를 질문해 보았다. 어쩌면

교의 교육이 전일제(全日制)와 정시제(定時制)로 이원화

당혹스러울 수도 있었을 이 질문에 답을 해 준 사람은 바로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더불어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에 학

히로타 마사히코(廣田昌彦) 교장이었다. 히로타 교장선생

생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것도 유추해볼 수

님이 언급한 사람은 바로 일본에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있었다.

앞장서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이었다.

이러한 ‘예습’을 거쳐 맞은 1월 26일. 드디어 기대와

일련의 교류 활동을 마치고 2월 7일에 진행된 폐회식

함께 긴장의 순간이 시작됐다. 우리는 약 3시간에 걸쳐 우

에서는 내가 가보지 못한 다른 일본 학교들의 이야기를 접

에다 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우

했고, 양국의 실제적인 교류의 필요성을 모두가 느끼고 있

에다 고교생들과의 대화에서는 일본 학생 역시 우리 학생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한일교사대화 온라인 초청 프

들과 똑같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로그램을 통해 한일 양국은 절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긴밀한 관계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독도와 위안부, 그리고

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일요일에 학교

경제 전쟁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을 넘기 위해서는 우

에 나와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해 별 불만이 없느냐’라는 질

리 교육계가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

문을 했고, 대답을 한 학생은 일본 교사들과 함께 있음에도

방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불구하고 일요일에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

을 해 보았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전례 없는 한일 갈등이라

기도 했다. 이후 일본 교사와의 대화 시간에 나는 ‘사회를

는 악재 속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비록 화상 대화였음에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자신의 행복과 함께 남의 행

‘진심은 통한다’라는 명제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더

복을 위하여 공헌하는 데 힘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우에다

불어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간

고등학교의 교육 목표 항목을 언급하며, 120년이 넘는 세

절히 소망해 본다.

월 동안 배출한 수많은 졸업생들 중에서 이 목표대로 살고


18

유네스코뉴스 2021.03

참가후기

한일교사대화 아웃리치 프로그램

교류 통해 얻게 된 새로운 활력 국내 군 단위 도서·산간지역 소재 유네스코학교 교사 3명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일본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 주최로 열린 ‘2021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김양모 와룡초등학교 교사

및 아웃리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방문 대신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교류 행사에 참가한 교사의 후기를 소개한다.

나는 지금까지 새로운 학교에 부임할 때마다 해당 학교가 유네스코학교로 지정을 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 다. 이전에 안동동부초등학교에서도 그랬고, 현재 근무 중 한국 교사 고영남 선생님의 세계시민교육 수업 내용 발표 화면.

인 와룡초등학교에서도 동료 교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유네스코학교 지정을 추진해 2018년 2학기에 그 결실을 맺 은 바 있다. 우리 학교가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하던 해, 나 는 가입 추진 과정에서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교무부 장님을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프로그램에 추천하기도 했다. 비록 선발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다음을 기약했고,

2020년에는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한일교사 대화 및 아웃리치(Outreach) 프로그램의 선발 소식을 접하 고 직접 신청하게 되었다. 아웃리치 프로그램은 특별히 시골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일간 교류를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일 양 국 교사 수십 여 명이 교류하는 한일교사대화 프로그램과 달리, 아웃리치 프로그램 참가자는 모두 8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조용히 있으면 금방 표가 날 수밖에 없을 터, 이에 말을 많이 하긴 해야겠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


UNESCO News vol.777

19

참가후기

라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나 쉽지 않았던 내게도 적지않은 격려가 됐다. 한 섬에서

드디어 시작된 첫날에는 참가 선생님들의 소개 및 교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친 나오

육활동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얼마나 긴장이

코 선생님의 사례 역시 비록 학교급은 다르지만 그간 나름

되던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 선생님들의 이야

대로 세계시민교육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해 온 나에게 여

기가 점점 귀에 들어왔고, 또 다른 지역 선생님들의 이야기

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에도 귀를 기울이는 한편, 우리 학교의 교육활동을 소개하

우리나라 선생님들과의 활동 공유도 빼놓을 수 없다.

면서 차츰 서로 간의 공통분모를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학교 근처에 있는 DMZ를 활용하여 평화와 생명교육을 펼

받을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지역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치는 고영남 선생님과 합천 가야초등학교에서 지속가능발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교육을 바라보는 열정은 비

전교육을 꾸준히 실천하는 이종명 선생님까지, 우리는 이

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세 차례 열린 회의 중 마지

번 교류를 통해 각자 지역에서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공유

막 회의 때는 다 마쳤다는 안도감보다는 이제 마지막이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는 데서 오는 아쉬움이 훨씬 컸다.

선생님들과의 교류를 통해 뭔가 새로운 활력을 얻게

일본 선생님의 발표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학교

되었다는 점도 이번 프로그램이 내게 준 큰 선물이었다. 내

가 속한 지역의 문제를 교육과정에 적절히 반영해 아이들

가 사는 지역,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 대해 한 번 더 돌아

과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점이었다. ‘하치조’라는 지역을

보고,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할

하나의 학문으로 만들어낸 오오바 선생님의 말씀에서 ‘지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이

역의 모든 것이 교육과정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

소중한 기회를 마련하고 행사 운영에 애써주신 유네스코

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 뭔가를 하는 것이 참 힘들다”던

한국위원회의 이수연 전문관과 일본 유네스코 아시아문화

타니 선생님의 말씀도 기억에 남는다. 그 지역의 마스코트

센터의 신도 유미 부장, 그리고 다까마쓰 아야노 선생님, 뎀

를 아이들과 만들고, 이후 중앙정부 관리의 도움을 받아 발

마 미까 선생님, 이토 다에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

전시켜 나갔다는 설명은 ‘새로운 교육’을 시도하는 것이 언

린다.

아웃리치 프로그램 참가 교사 8명과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

유네스코뉴스 2021.03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라는 새 이름으로 지면을 꾸미게 된 청년기자단이 이번 달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만나 본 사람은 교육팀의 권송 전문관입니다. 교육 불평등 해소에서부터 평생학습 증진에 이르기까지,

교육팀 권송 전문관

다양한 영역에 걸친 사업들을 다루고 있는 교육팀 구성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기경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먼저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 교육팀에서 일하고 있

니다. 한위는 그 중심에서 이 협의체를 운영하며 여러 가지 모 임을 구성하고, 포럼을 개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는 권송입니다. 2013년에 입사해 국제협력팀, 개발협력팀 등 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2년 동안 육아휴직을 다녀왔습니다. 작

• 교육팀에서 일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궁금

년 8월에 교육팀으로 복직해 6개월 정도 근무했어요. ‘포용적

합니다.

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증진’

지난 1 월에 열린 SDG 4 교육 2030 운영위원회(Steering

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SDG4) 교육 2030 협

Committee; 이하 SC) 회의가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SC는

의체 운영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DG4에 관한 국제적 수준의 최고 논의기구로, 정기적인 국제 회의를 통해 SDG4의 이행, 모니터링, 검토사항 등을 논의합니

• SDG4‐교육2030 협의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다. 대한민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위원국으로 한

있을까요?

위의 한경구 사무총장께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최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각 회원국이 함께 노력해야만 전

에는 SC에서 코로나19로 발생한 교육위기 대응에 대해 주로

세계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목표들입니다. 따라서 각 회

논의하고 있는데, 1월 회의에서 “코로나19 교육위기 중 학습

원국이 저마다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손실, 학습격차 등에 논의의 방점을 두게 되지만, ‘놀이의 손실

SDG4 달성을 위해 교육부가 국가조정관을 맡고, 한위는 사

(loss of play)’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한경구 총장

무 총괄기관으로서 국내 9개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SDG4 교

님의 말씀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는데요. 교육이란 궁극적

육2030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DG4 교육2030 협의

으로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지향하는 것이고, 학교는 공부뿐만

체에서는 SDG4를 세부 목표별로 이행하기 위해 관련 전문기

아니라 감정, 인간 간 상호작용을 익히는 공간인 만큼 ‘사회정

관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그 이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

서학습’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


UNESCO News vol.777

21

청년기자단

다. 사실 교육2030 담당자로서 ‘대한민국은 이 정도면 꽤 잘 하

•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홍보 활동도

고 있지’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이번 발언 덕분에 대

중요할 텐데, 올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

한민국의 우수사례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활성화를 위한 영상 콘텐츠에 출연하셨다고 들었습니

담론을 발전시키고 공유하며 유네스코 내에서 의제를 형성하

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는 데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따라서 올해 교

SDG4와 교육팀의 활동, SDG4 교육 2030 운영위원회와 같

육팀은 ‘아이디어의 실험실’로서의 유네스코의 역할을 국내

은 국제회의 등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하나같이 중요

에서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한 내용임에도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서, 또한 재미가 없 어서 널리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늘 있

• 교육정책 담당자나 교육 기관 종사자가 아닌, 개인으로

습니다. 관련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이 더

서 SDG4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재미있는 접

한 국가에서 SDG4를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에 큰 영향을 미치

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중에게 다가가기

는 것이 학습자들의 교육 성취 여부입니다. 그렇게 보면 개개

위한 고민의 결과물 중 하나가 유튜브 채널이에요. 구구절절

인의 학습자들이 노력하고, 배우려는 열망을 가지고 계속 학

한 설명보다는 아래 QR 코드를 찍어 직접 보시면 잘 아실 수

습을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지속가능발

있을 것 같아요!

전교육과 세계시민교육 등의 내용을 각자의 생활 속에서 실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채널 인터뷰 영상 보기

하는 것도 개인이 할 수 있는 SDG4의 이행 방법이라고 생각합 니다.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취약 계층 시민들을 생각해 후원

• 끝으로 청년 기자단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에 동참하는 것도 SDG4를 이행하는 방법입니다. 한위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유네스코에 대해 무엇이 궁금하신지 저희는 늘

사회·경제적 이유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개발도상

궁금해요. 따라서 시민들 대신 청년 기자단이 많은 질문을 던

국 주민들에게 품위 있는 삶을 위한 기초적인 교육을 제공하

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질문이 저희 사업에도 피드백을

는 ‘브릿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교육사업에 후

주는 것 같습니다. 결국 ‘어떻게 하면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힐

원을 통해 연대하는 것도 개인 차원에서 SDG4 이행에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지니까요. 또한, 교육사업을 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미있게 홍보할만한 아이디어도 귀띔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나눔 후원안내


ESD 공식프로젝트

22

상명공정여행학교

배움과 나눔, 배려가 있는 여행

유네스코뉴스 2021.03

막대한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현지인과 현지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기존의 여행 대신,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서로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명고의 공정여행 역시 그러한 지속가능한 여행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조정의 상명고등학교 교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2016년 충남 홍성 홍동마을에서, ‘청춘의 힘으로 마을을 가꾸다’.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유네스코학교인 상명고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참다운 여

농활 등의 활동을 통해 땀과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고 협동

행의 표본을 제시하고자 해마다 ‘공정여행’을 개최해 오고

을 통한 성취감을 맛보게 됩니다. 프로그램 중간에 휴식을

있습니다. 이 여행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여행지에 대해

취하는 동안에는 모둠원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더 알고 떠나서(배움), 여행을 통해 여행자와 현지인 서로

지적 영역을 채우는 활동도 병행합니다. 그리고 매일 밤

에게 도움 되는 관계를 맺고(나눔), 현지의 환경과 문화를

취침 전에는 모든 학생들이 그날의 개인 여행일지를 작성

존중하는(배려) 테마가 있는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며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기록으로 남깁니

많은 학생들이 이 특별한 여행에 함께하기를 희망

다. 여행기간 내내 현지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연계를 구축

했고, 그 중에서 선발된 여행단 학생 40여 명은 출발에 앞

하는 한편, 지역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제품을 사용

서 여행지에 대한 공부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기

하고 여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쓰레기를 되가져옵니다.

본적인 현지 정보 교육 외에도 여행지의 사회적·역사적 배

또한 소중한 아이들을 낯선 여행지에 보내는 부모들을 위

경과 그 해의 주요 주제와 관련된 독서활동을 시작으로 세

해 사전 교육에서부터 여행 일정 전체에 걸쳐 학생들의 실

부 주제에 대한 조사 및 발표를 진행함으로써 자신이 여행

시간 사진과 설명을 온라인 소셜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하게 될 곳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전함으로써 투명하고 안전하며 내실 있는 여행이 되고자

더불어 주제에 맞는 단체복과 여행소품을 준비하고, 모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이 함께 현수막을 직접 제작하면서 여행에 대한 기 대감도 높입니다.

여행 후에는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가을에 개최되는 학교축제에 사진전의 형식으로 전시해 여행에

이후 여름방학 기간에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 2박 3

참가하지 못했던 학생들과 교사들이 공정여행의 배움을

일 또는 3박 4일간 떠나는 여행에서는 장거리 트래킹이나

함께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2012년부터


UNESCO News vol.777

ESD 공식프로젝트

23

20

경 17년

북봉

화 외씨버선길 제8구

간‘

보부

까 .

’트

,힘

여정

서로

의손 발 이 되 어 주 며.

10 명

남짓

마을

초 등

학 생 을

위해 72시간을 불태우다

.

상명고 유네스코 유튜브 채널

공정여행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는 ‘공정여행 백서’를 발간

가 모두 혜택을 받는 공정한 경제활동의 구체적 사례 또한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

2012년부터 매년 지역을 달리해 개최해 온 상명 공 정여행은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사전교육을 실시한 뒤 실

게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천해 보았습니 다.

제 여행지에서의 프로그램 기획까지 모든 과정에 학생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예년처럼 공정여행을 실시할

이 참여한다는 점도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특히 세종대왕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작년에도 본교는 공정여행의 핵심

즉위 600년이 되던 2018년에는 학생들이 충남 아산 외암

인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공정여행 배움터’라는 이

강당마을 현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나눔 재능기부

름으로 개인적으로 여행의 주제와 테마를 선정하고 그 여

를 실시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

행에서 공정여행의 요소를 실천해 보았습니다. 이에 학생

이 되던 2019년에는 각 모둠별로 독립선언서 내용을 분배

들은 평소 잘 가보지 않았던 지역 시장을 탐방하며 지역경

해 그 내용에 맞게 나레이션, 뮤지컬, 스톱모션, 애니메이

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내 진로에 필요한 부분을 배우기

션, 연기 등의 다채로운 방식으로 독립선언서 전문을 낭독

위한 진로탐색여행을 떠나고,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삶 속

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년간의

에서 공정여행의 의미를 실천해 보기도 했습니다. 비록 올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울 수 있

해의 상황도 장담할 수 없지만, 지도교사와 기획단 학생

는 것 이상의 양질의 교육을 경험할 수 있었고, 지역 협동

들은 경쟁 일색의 입시 현실 속에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조합에서 운영하는 숙소와 식당을 이용하며 순수한 학생

휴식과 배움을 제공하는 한편, 세계시민의 자질까지 키울

들의 눈으로 바라본 마을공동체를 통해 바람직한 도시공

수 있는 공정여행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합

동체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니다.


24

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1.03

동티모르 브릿지 특별사업 결과보고

코로나19에도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백주영 브릿지팀 전문관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곳곳의 학교들은 문을 닫았고 수많은 학습자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브릿지 사업 협력국인 동티모르와 라오스에서도 일부 교육 활동이 중단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동티모르와 라오스 학습자들의 안전과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지역학습센터 교육시설의 보건위생 환경을 지원하는 브릿지 특별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달부터 두 달에 걸쳐 해당 사업의 결과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1 1 동티모르에서 열린 보건위생 역량강화 워크숍 참석자들이 동티모르와 한국 국기가 그려진 다회용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듣고 있다.


UNESCO News vol.777

25

국제개발협력

2

3

2 코발리마(Covalima) 주 보건위생 역량강화 워크숍 참가자들. 3 UNITAL 대학교 보건위생 물품 전달식.

인도네시아와 호주 사이의 작은 섬, 동티모르의 교실에서

(Dili)를 포함한 6개 주에서 총 8번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는 학습자들이 쓰고 있는 마스크에서 선명한 태극기를 발

워크숍에서는 보건부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법 및 보건

견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2020 브릿지 특별사업을

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역지침에 대해 강의를 했

통해 동티모르의 6개 주에 다회용 마스크가 전달됐기 때문

고, 덕분에 지역학습센터 학습자 및 UNITAL 대학교 학생

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마스크와 체온계 등 코로나19 예방

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실천법을 배울

을 위한 물품을 전달받는 한편, 브릿지 특별사업을 통해 마

수 있었습니다. 학습자들뿐만 아니라 동티모르 교육청소

련된 보건위생 역량강화 워크숍에도 참석해 방역을 위한

년체육부 장관, 지자체장, 지역 지도자 등도 참석하여 워크

지식과 주요 방역수칙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숍을 지원해 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감사를 표했습니

지난 한 해 동안 동티모르 역시 세계 다른 나라들과

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개최된 브릿지 보건위생 역량강화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20

워크숍은 동티모르의 주요 방송국인 TVTL과 GMN을 통

년 3월 21일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현재 동

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티모르의 누적 확진자 수는 86명입니다(2021.2.9. 기준). 인

보건위생 역량강화 워크숍과 더불어 지역 주민과 학

구 130만여 명의 작은 섬나라인 데다 비교적 신속하게 국

습자에게 각종 보건위생물품도 전달됐습니다. 브릿지 특

가비상사태와 국경 봉쇄를 선포한 덕에 확진자 수가 많지

별사업은 총 1만2000명의 주민에게 마스크, 비누, 손 세정

는 않았지만, 방역을 위해 교육 시설은 수개월간 운영이 중

제 각 7000여 개와 체온계, 장갑 등을 제공했습니다. 보건

지되었고 학습자들의 교육권도 제한될 수밖에 없었습니

위생물품 제공 활동은 대부분의 공산품을 해외에서 수입

다. 더군다나 보건위생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동티모르에

해 물자 수급이 제한적이었던 동티모르에서 더욱 특별한

서 지방 학습자들은 보건의료시설에 접근하기가 더욱 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물품을 제공받은 지역 주민과 학습자

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파악한 유네스코한

들은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코

국위원회는 동티모르 학습자들의 보건위생 지식을 증진하

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게 되었습

고 코로나19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브릿지 특별사업을 실

니다.

시했습니다. 해당 사업은 유네스코동티모르위원회와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에도 브릿지 특별사업을

긴밀한 협력하에 진행되었으며, 크게 보건위생 역량강화

실시해 코로나19로 소외계층의 교육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워크숍 개최와 보건위생물품 제공 활동으로 구성됐습니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동티모르에서도 하루빨

다.

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두가 교실에 모여 안전하게 수 보건위생 역량강화 워크숍은 동티모르 수도인 딜리

업을 받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26

지구촌 교육나눔

나의 나눔 이야기

널리 퍼져가는 나눔의 온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의 후원자 중에는 한위와의 특별한 인연이 계기가 되어 후원을 결심했다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 나의 나눔 이야기를 보내주신 양우홍 후원자 역시 2년 전에 연수인턴으로 한위와 양우홍 후원자

첫 인연을 맺은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2019년 상반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연수인턴 수료식에서 수료증을 받는 양우홍 후원자.

유네스코뉴스 2021.03


UNESCO News vol.777

27

지구촌 교육나눔

내가 후원을 결심한 이유

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 믿습니다. 저는 한위야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로부터 후원과 관련된 저

로 소외된 이들을 위해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곳들 중에서

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부탁을 받고, 2년 전 겨울에 한위에

도 전문성이 돋보이는 조직이라 생각하며, 이런 이유로 한

서 연수인턴으로 일하던 때가 새삼 떠올랐습니다. 사회복

위에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를 전공했기에 저는 후원에 대한 관심이 남들보다는 좀 더 많은 편이었고, 한위에서 후원모금과 관련된 연수인턴

나눔은 확산하는 것

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을 했습니다. 비록 길지

어린 시절 TV에서 해외 빈곤 아동들에 대한 후원을 독려하

는 않은 연수인턴 기간이었지만 저는 이곳에서 보고 듣고

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고는 어머니께 우리도 전화 후원을

깨달았던 점들이 적지 않음을 느꼈고, 이에 한위에 후원을

하자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이것이 나눔에 대한 저의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첫 번째 기억입니다. 그 이후 저는 후원에 대해서 잊고 있다

여러 기관 중에서 특히 한위에 후원을 결심한 이유

가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면서 나눔에 대해 조금

중 하나는 한위의 후원금 사용 내역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눔은 확산

저는 한위에서 모금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전에도 몇몇 단

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전염된다』라는 책

체에서 모금과 관련된 교육과 활동을 대학생으로서 해 본

을 읽으면서 ‘내가 행복하면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그 행

적이 있었기에, 한위에서 일을 하면서 이전에 경험한 여타

복이 전파된다’는 이야기를 접했고, 행복뿐만 아니라 나눔

단체와는 몇 가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에서도 똑같은 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

단체에서는 일반적으로 후원금이 생기면 그 후원금 중 일

교와 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같은 깨달음을 얻

부를 후원금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데 사용할 수밖에 없습

은 바가 있습니다. 도움을 받은 친구 중 일부가 저와 비슷한

니다. 전체 모금액에서 생각보다 적지 않은 비율이 그러한

방식으로 또다시 타인을 돕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도움

관리비로 들어가고, 그 중에서도 모금 및 관리 인력에 특히

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이가 자신보다 더 힘든 이들을 위해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위는 사업

나눔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를 접하면서도 저의 믿음

에 투입되는 인력(PM 등)에만 인건비를 사용하고 나머지

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이처럼 나눔이 사람과 사람을 따

금액을 온전히 사업 운영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후

라 더 널리 확산될 때, 저는 이 사회 전체가 더욱 따뜻하게

원금의 일부가 기관 운영에 필요하다는 부분은 충분히 이

데워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후원금을 모집하고 관리하

다른 이들을 위해, 그리고 사회를 위해 시작한 작은

는 일보다는 실질적인 사업에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고,

나눔은 세상 곳곳에서 더 큰 나눔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이

따라서 한위는 저에게 있어 첫 후원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러한 저의 믿음, 그리고 확신이 다른 여러 후원자 분들에게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도 전달되기를 바라며, 비록 짧은 글이지만 후원에 대한 제

한위의 사업 영역 또한 후원 결심에 영향을 주었습

생각을 정리해 볼 기회를 준 한위에 특별한 감사 말씀을 전

니다. 저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나눔은

한 일차원적인 방안에 그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물질

후원을 하는 것이지만, 앞으로는 더 큰 도움이 되는 활동들

적 도움이 필요할지라도, 개인과 사회가 빈곤으로부터 탈

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구

자신이 생각하는 후원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

성원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근본적 해결책이

져 보시길 권합니다. 그러한 생각 자체만으로도 저마다 힘

라고도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구촌의 소외 계층에게 지속

겨운 일이 적지 않은 이 코로나19 시대에 조금이나마 긍정

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야말로 전체 인류 사회를 밝

적인 힘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SDGs 돋보기

28

유네스코뉴스 2021.03

지속가능발전목표 6번 - 깨끗한 물과 위생

물, 인권의 필수요소이자 모든 SDGs의 연결고리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6번 목표는 깨끗한 물과 위생입니다.

최연수 과학청년팀 전문관

깨끗한 물과 위생에 대한 접근성은 건강한 삶을 지속하는

간에 걸쳐 물을 길어 오는 동안 교육의 기회가 박탈됩니다.

데 필수적이며,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유지하는 데 기본적

또한 성별로 분리된 화장실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는 생

인 사항입니다. 또한 물은 빈곤 감소와 식량 안보, 평화 및

리를 시작한 여성의 학교 중퇴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

인권, 생태계 및 교육에도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깨끗한 물

습니다. 깨끗하고 위생적인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

과 위생에의 접근과 사용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내

경우 육아와 돌봄을 수행하는 데에도 몇 배의 시간과 에너

17개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매우 기초적인 목표라고

지가 소요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도 할 수 있습니다.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우리는

이처럼 다양한 SDGs에 영향을 미치는 SDG6의 구체

식량과 에너지 생산을 더 잘 관리하고, 양질의 일과 경제 성

적인 목표는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을 높이고 ▲여성

장에 기여할 수 있으며, 물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과 여아 및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두의 공중위생에 대한 접

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성을 확보하며 ▲오염 저감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

물은 기후변화와도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기후변

물 사용의 효율을 높여 물 부족을 줄이고 ▲초국경 협력을

화에 의해 폭염, 폭풍 해일 등이 심해져 물의 가용성이 떨어

통해 통합된 수자원 관리를 실현하며 ▲물과 관련한 생태

지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하천의 정화 능력이 떨어져 수질

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6가지입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이 악화되고 병원성 오염 위험도 커집니다. 뿐만 아니라 숲

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역량강화 지원과 국제협력을 확대

과 습지가 줄어들어 생물다양성 감소, 농업, 어업 등에 영향

하고, 물과 위생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을 미치며, 결국 인간의 기본권과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게

지원하고 강화하는 것을 세부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됩니다. 한편으로 기후변화 위기 해결의 열쇠 또한 물이 가

전 지구적 차원의 기후변화와 팬데믹 상황을 맞이한

지고 있습니다. 폐수의 생화학적 처리공정에서 발생되는

지금이야말로 물이 우리 곁에 있음을 당연시하지 말고 누

물 소비와 손실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습

구도 물과 위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가

지를 복원 및 보존하고, 도시의 물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책임감을 갖고 물 연구

과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수자원을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

및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우리 각자는 생활 속 다양한 실천

을 높임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물

을 통해 SDG6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과 기후변화 대응을 상생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SDG6 뿐만 아니라 기아, 빈곤, 건강, 에너지, 산업 등 다른 SDGs 달성에도 기여하는 것입니다. SDG6은 SDG5(성평등)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유니 세프에 따르면 상수도가 발달하지 않은 국가에서 물 긷는 일은 여성과 여아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이 몇 시

[참고자료] · ncsd.go.kr “UN 지속가능발전목표 169개 세부목표 및 지표” · unicef.org “UNICEF: Collecting Water Is Often a Colossal Waste of Time for Women and Girls” ·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19 및 2020년판) · 여성정책연구원 『젠더리뷰』 (2020년 가을호)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의 이용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관리 보장

코로나19 사태 이전

일부 진전에도 불구,

수십억 명 이상이

전 세계 의료기관의

물과 위생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음

5분의 2 이상이 깨끗한 물과 비누 혹은 알콜 성분의 손세정제를

갖추고 있지 않음 (2016)

22억 명

42억 명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 부족 상태

안전하게 관리된 위생설비 부족 상태

(2017)

(2017)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30억 명이 가구 내에 손을 씻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음

물 부족 때문에 2030년까지

7억 명의 인구가 이주할 것으로 예상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없음

몇몇 국가에서는 SDG6 달성에 필요한 재원의 61%를 채우지 못하고 있음 출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sdgs.un.org/goals/goal6)


30

유네스코뉴스 2021.03

단신

제7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 개최

전지구해양과학보고서 2020 발간

제7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가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에 걸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

쳐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제7차 총회는 당초 지난해 5월 중 스위

회(IOC)가 2017년에 이어

스 루가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개최가 연기되다

두 번째로 『전지구해양과학

가 올해 2월에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 총 199개 유

보고서 2020』을 발간했다.

네스코 국가위원회가 모두 참가하는 온라인 회의이니만큼 국별로 회의

‘해양 지속가능성을 위한 역

가 진행되는 시간은 지역별로 달랐으며, 한국 시간으로는 매일 오후 9시

량 기록’이라는 부제가 달린

에서 11시 반까지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 첫날에는 이번 회의를 공동주

이번 보고서는 해양 인프라,

최한 유네스코 사무국과 유네스코스위스위원회를 대표해 오드리 아줄

장비, 재원, 투자, 출판물, 데

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이냐지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부 장관이 환영사

이터의 흐름, 정책 교류, 국가 전략 등을 분석하며 해

를 전했다. 참가국 대표들은 유네스코의 차기 중기전략(2022-2029)

양을 이해하고, 나아가 해양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과 주요 사업(2022-2025) 및 ‘전략적 전환’ 등 유네스코의 주요 정책

자 하는 인류의 역량을 살펴본다. 보고서는 정책 결정

및 전략에 대한 국가위원회의 역할과 입장, 기여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자와 학계 및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위한 기초자료로

협의했다. 회의 기간 중 각 지역별로 별도 토론을 진행하는 분과세션도

서 해양 관련 지속가능발전목표(SDG14) 달성 평가

열렸으며, 각 국가위원회별 모범사례도 공유했다. 한편 유네스코한국위

에도 활용될 수 있다.

원회는 유네스코모리셔스위원회와 공동으로 이번 총회의 종합 보고관 (general rapporteur)에 선임되어 회의 결과를 종합·정리해 발표하는

보고서 다운로드

역할도 수행했다.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 제53차 집행이사회 개최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제53차 집행이 사회가 2월 3-9일에 열렸다. 당초 지난해 6월에 개최 될 예정이었던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연기된 끝에 IOC 역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됐으며, 이사회에는 IOC 이사국뿐 아니라 국제해양연구위원 회(SCOR) 등 해양관련 기구들도 참관 자격으로 참 석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올 6월 개최 예정인 총회 로 다수 안건을 넘기고, 대신 IOC 활동 보고, IOC 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 본격 운영

기전략과 사업 및 예산, 유엔 해양과학 10년 등 주요 한 몇가지 의제를 다뤘다. IOC 사무국은 활동 보고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 상반기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소통

서 해양과 기후변화,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양

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간 학술회의 등 행사 녹화 영상의 아카이브

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높이기 위해 해양현황보고서

용도로 활용돼 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은 앞으로 직원 인터

를 매년 발간하는 안을 소개했다. 이사국들은 사무국

뷰, 유네스코 소개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꾸며질 예정이다. 평균 월 1회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 해양 연구협력과 역량강화에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은 아래 QR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IOC 중기전략 초안을 지

코드를 통해 둘러볼 수 있다.

지하고 UN 해양과학 10년에 IOC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해양과학 10년에 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

탁기금을 지원해 온 우리나라 역시 앞으로의 IOC 활 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ESCO News vol.777

31

단신

제2차 한-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고위급 회의 및 제11차 한-유네스코 신탁기금 검토회의 개최

유재건 회장, 세계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당선

오는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제2차 한-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고

유재건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이 지난 2월 5일(한국시간)에

위급 회의’와 ‘제11차 한-유네스코 신탁기금 검토회의’가 온라인

화상으로 열린 세계유네스코협회연맹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신임

으로 개최된다. 먼저 3월 15일에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에는 유네

회장으로 당선됐다. 세계유네스코협회연맹은 유네스코의 이념 확

스코 사무국과 국내 관련 부처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 자발

산 및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47년 설립된 민간기구로, 전 세계

적 기여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고, 16-19일에는 한-유네스코 신탁

130여 개국에 협회연맹이 있으며 한국에는 20개의 지방협회가

기금 사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기타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있다. 유 회장은 2012년-2016년에 아시아태평양지역유네스코협

현재 한국은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등 유네스코 전

회연맹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분야에 걸쳐 약 40여 개의 자발적 기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뉴스 오디오콘텐츠 제작협력

웹진 열람 및 온라인 구독 신청

국내외 유네스코 소식을 전하는 유네스코뉴스의 오디오콘텐츠 제작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TBS가 힘을 모읍니다. TBS 아나운서들의 목소리로 듣는 유네스코뉴스 낭독 콘텐츠는 2021년 3월호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와 온라인 웹진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국립장애인도서관에도 제공됩니다.


32

유네스코뉴스 2021.03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1년 1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40,555,659원 은

후원전화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 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1800-9971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 (87%)

35,283,423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5,272,236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1. 1. 1 ~ 1. 31)

김용희 송태호 이은솔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서울특별시 중구) 김이수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개인 감도경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광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서율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성민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시진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이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순 김용운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UNESCO News vol.777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준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노다경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하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건태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청

박길준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현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호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33

기금보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인영 방정학 배권현 배상순 배세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태호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상용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계현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해지 안홍기 안훈숙 애니카랜드 가락점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선영 양세라 양수진 양순화 양승례 양연주 양영희 양우홍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두영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복수 오세빈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지형 오진선 오현철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종헌 위성환 위원욱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리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화 이경훈 이광열 이광종 이국용 이권조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자 이명희 이무현 이미라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태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원택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석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조아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찬우 이창수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일시후원 학교 금구초등학교 수완초등학교 인천초은고등학교 청학고등학교 세계시민&amp;아트팩토리동아리 태광고등학교 한솔중학교 개인/기업 김정수 김주현 김진숙 따뜻한동네청년 박장수 배지터 성진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개발협력팀 이다은 이동근 이민교 이설원 이주영 정진향 조귀용 한경구 KB국민카드 포인트리 POSCO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규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환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용시 정운찬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조종오 정정희 조하연 정종필 조행임 정준호 조현근 정중현 조현문 정지선 조현숙 정지숙 조현욱A 정지연 조현욱B 정지영 조현웅 정지윤 조현정 정진우 조현진 정초윤 조혜영 정태수 조홍찬 정학수(법성) 조희영 정한나 주기숭 정한석 주명옥 정현준 주미현 정현희A 주상현 정현희B 주영아 정혜경 주예은 정혜숙 주준호 정혜원 주진봉 정희숙 지덕규 정희영 지현괘 제민서 진기효 제수용 진성욱 제하림 진세훈 제환승 진송이 조강희 진영순 조경래 진영희 조경부 차경연 조기열 차보영 조기은 차상윤 조기하 차선근 조남준 차선미 조동래 차영희 조명순 차인흥 조명일 차정민 조문경 차주엽 조미정 창현옥 조민영 채서연 조석수 채성묵 조석영 채성현 조성경 채승석 조성우 채승훈 조소은 채지윤 조수빈 채한규 조수아 천미림 조수용 천영란 조수현 천의에 조순옥 천정은 조승리 최강인 조시현 최경락 조양래 최경란 조양현 최경석 조영국 최경성 조영근 최광성 조영수 최기홍 조예나 최낙현 조옥선 최대용 조용덕 최명림 조우진 최명진 조욱연 최문희 조원빈 최미선A 조유진 최미선B 조재영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경 최인수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호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철호 하회근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희 허종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윤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PIAOXINGHUA


34

유네스코뉴스 2021.03

세계 기념일

International Women’s Day

세계 여성의 날 (3월 8일)

이민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주 65-75시간을 근무하면서도 남성

혁신가, 지역 공

노동자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보수.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

동체 리더 등 다

인 3월 8일, 현대의 우리에게는 터무니없는 것으로만 보이는

양한 모습으로

이 노동 조건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미국 뉴욕의 여성 의류 노

활동하며 코로

동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104년 전의 3월 8일에

나19 위기 극복

는 러시아의 여성 노동자들이 같은 이유로 시위와 파업을 감

의 최전선에 서

행했습니다. 이런 역사를 반영하여 유엔은 1975년 세계 여성

있습니다. 반면

의 해를 맞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세

에 여성들은 코

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업적을

로나19 사태 때문에 가정 폭력, 무급 돌봄 의무, 실업 및 빈곤

기념하는 날이자 성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날이기

에 더욱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기도 합니다. 유네스코는 코로

도 합니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의 주제는 ‘여성의 리더십: 코

나19 시대에 더 평등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교육, 문화,

로나19 시대에 평등한 미래 이루기’(Women in leadership:

미디어 다양성 속에서 성평등을 실현하고, 권리와 사회적 참

Achieving an equal future in a COVID-19 world) 입니다.

여를 증진하는 여성의 역할을 확립하며, 여성 과학자를 지원

이 주제를 통해 전 세계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회복해 나가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는 여성 인권 문제

는 과정에서 보다 평등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유네스코의 노력에 여러분들도 많은 응

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여성들은 의료 종사자, 간병인,

원과 관심을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3 월의 세계 기념일

4 월의 세계 기념일

1

2

3

4

5

6

1

2

3

삼일절

7

8

9

10

11

12

13

4

5

6

7

8

9

10

14

15

16

17

18

19

20

11

12

13

14

15

16

17

21

22

23

24

25

26

27

18

19

20

21

22

23

24

28

29

30

31

25

26

27

28

29

30

3월 4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 공학의 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3월 21일

세계 시의 날,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3월 14일 세계 수학의 날

4월 6일

발전과 평화를 위한 세계 스포츠의 날

4월 15일

세계 예술의 날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4월 30일 세계 재즈의 날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안내 전화 홈페이지

일시후원

1800-9971 peace.unesco.or.kr 무통장입금(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