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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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350 ISSN 276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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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차별의 팬데믹’도 이제 그만
유네스코뉴스 2021년 5월호 UNESCO News vol.779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차별의 팬데믹’도 이제 그만
10
인터뷰
제천 시민환경지도자대학
24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
14
외신 차별 해소 노력 촉구한 에릭남의 『타임』 기고문
16
현장스케치 2021년 유네스코학교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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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SD 공식프로젝트
국제개발협력 2021년 브릿지 2단계 말라위 사업 신규 착수
26
지구촌 교육나눔 인천 인주중학교의 유네스코학교 활동
28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9번 - 산업, 혁신, 사회기반시설
연재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❶
30
단신
청년기자단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청기백기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 이영은 전문관
표지 이미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각자 다른 사람의 손목을 잡고 서로 연결돼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에 처한 지금, 존중과 관용으로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1년 5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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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79
편집자 노트
그것은 차별이 아니라는 사람들에게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사람을 차별하면 안 된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찾 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차별에 대한 반대는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공유하는 상식의 일부가 되었고, 적어도 제도적인 측면에서 이 사회는 인종 이나 국적, 성별 등을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가하는 것을 뿌리뽑는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차별로 인한 피해를 호 소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같은 다인종 국가에서는 끊임없이 인종 차별과 그에 따른 폭 력 사건이 뉴스에 오르고 있으며, 인종 간 갈등이 도드라지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남 녀 간, 계층 간 차별과 더불어 외국인에 대한 차별 문제가 종종 불거지기도 합니다. 모 두가 차별에 반대하지만 차별 행위는 없어지지 않는 이 역설적인 상황의 원인은 어디 에 있을까요? 유네스코는 여기에 대해 ‘우리가 마음 속에 깃든 차별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 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두에게 지탄을 받고 더 나아가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명백한 차별에 대해서는 조심하면서도, 우리의 의식과 행동에 조용히 영 향을 미치는 차별의 씨앗이 모두의 마음 속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차별을 저지르고도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거나 ‘앞뒤 맥락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은 오해’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자신의 행 동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그것은 차별이 아니라면서 말이지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분노 속에 빠져 있는 지금, 그 좌절과 분노가 타인을 향한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는 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이를 그냥 내버려둔다면 지금보다 더욱 심한 차별과 악랄한 혐 오가 우리 주변의 약한 사람들, 나아가 우리 모두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그래서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는 바이러스만큼이나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차별과 혐오의 팬데믹에 맞서 싸우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3
4
‘차별의 팬데믹’도 이제 그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계를 비롯한 유색인종들을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폭력과 테러는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가 만들어 온 차별 철폐를 위한 진전에 큰 상처를 내고 있다. 법과 제도의 끊임없는 개선에도 불구하고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는 차별 문제가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는 우리 마음 속에 깃든 차별을 도려내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커버스토리
유네스코뉴스 2021.05
UNESCO News vol.779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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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 Silvercloud / Shutterstock.com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이후인 지난 3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인종차별 및 테러 규탄 집회 참석자들이 ‘혐오는 바이러스’라는 팻말을 치켜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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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커버스토리
팬데믹과 차별, 혐오의 악순환
American Pacific Islander;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코로 나19 프로젝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월 이후 지금까
지난해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지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과 폭
서부터 지난 3월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여성 대상
력 신고는 2500건이 넘는다. 조사에 응답한 한 태국계 미국
총격 테러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는 차별과 혐오가
인은 “내 어머니는 이 나라에서 30여 년간 간호사로 일해
마치 바이러스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몇몇 환자들은 단지 그녀가 중국인
가 그러하듯 차별과 혐오에 의한 피해 역시 우리 사회의 약
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담당 간호사 교체를 요구했다”는 이
하고 소외받는 계층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빈곤 계층과 비주류 인종 등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는 양 상을 보인다는 ‘팩트’의 뒤에 구조적 차별과 불평등이라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고,
낯선 바이러스와 낯설지 않은 차별
이들 소외 계층에 대한 주류 사회의 낙인찍기도 덩달아 심 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특별히 더 큰 주목을 받게 됐지만, 우리
이러한 불평등과 감염, 그리고 차별의 악순환을 바라
는 혐오와 차별이라는 바이러스가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복잡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4차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특히 ‘모범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던 지난 3월 말, 일부 지자체들은 역
적 소수계’(model minority)라 불리며 그간의 인종차별 사
내 외국인노동자 전원의 코로나19 검사를 지시하는 행정
건들로부터 한 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던 동아시아인
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외국
들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침묵도 인종차별에 동조
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고 판단하고 시정을 권고했지만
하는 것’이었음을 절감하고, 전 세계 시민들이 함께 차별
몇몇 지자체는 ‘공동체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반발했다. 시
철폐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관련기사 14
민들의 의견은 ‘방역을 위해 일정 부분 개인의 권리와 자유
쪽).
침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에서부터 ‘바이러스 전
차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오랫동안 우리와
파 가능성을 각자의 노동 및 거주 환경이 아닌 피부색(인
함께해 온 것이라면, 그간 여러 국제기구와 인권 단체의 끊
종과 국적)에 따라 판단하는 명백한 차별’이라는 시각까지
임없는 노력, 그리고 숱한 운동가들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논란에 대해 『시사IN』은 해당 행정
그것이 뿌리뽑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과
명령의 대상을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라 “‘20대 여성’이나
학자들은 ‘차별이 우리 인간의 마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
‘20대 남성’ 혹은 ‘고졸 미만’, ‘지방 출신’ 등으로 바꿔보고
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속한 집단과 그렇지 못한
각각의 느낌을 살펴보자”고 꼬집은 바 있다.
집단을 구분짓고, 우리가 남보다 더 낫다는 확신을 갖고 싶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단지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
어하는 것이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의 당연한 습성이라는
유만으로 바이러스 전파자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것이다. 지난 2012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소개된 ‘인
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
종주의의 뿌리’(Roots of Racism)라는 기사에서 제임스 시
을 비롯한 아시아계 사람들은 은밀한 따돌림에서부터 노
다니우스(James Sidanius)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는 “인간
골적인 낙인찍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차별을 경
은 아무런 기준 없이 임의로 조직된 집단에서조차 내가 속
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혐오에 기반한 폭력의 대상이 되
한 집단이 더 똑똑하고 도덕적이며 정의롭다고 믿는 경향
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미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유네스
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다니우스 교수는 우리와 남을 구분
코가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해 5월에 발족한 ‘AAPI(Asian
짓는 경계는 “인종, 종교, 국적, 말투뿐만 아니라 기타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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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차별이 발생한 장소 0%
5%
10%
15%
• 차별 행위의 유형 20%
25%
30%
35%
0%
35.4%
직장 길거리
25.3% 10.8%
온라인
10%
따돌림
기침하기/침뱉기
7.2%
집
9.2%
온라인
6.8%
4.5%
2.5%
대학
0.9%
종교시설
건물 출입 제재 물품 훼손/낙서 교통수단 탑승 제재
60%
70%
8.6%
기타
9.2%
3.5%
50%
20.5%
9.8%
직장 내 차별
40%
11.1%
신체적 가해
공원
기타
30%
68.1%
대중교통
학교
20%
언어적 학대/인신공격
4.5% 3.1% 2.8% 1.2%
(출처: ‘Stop AAPi Hate’ 사이트(stopaapihate.org) 2020-2021 National Report)
2020-2021년에 미국 내에서 발생한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대상 혐오 사건의 발생 장소와 형태를 나타내는 표. 차별이 우리 일상 속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 임의적인 속성에 따라 그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마음속 ‘괴물’ 직시하기
문제는 “일단 경계가 그어지고 나면 사람들은 그 너머에 있 는 사람들을 차별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가 속
차별을 완전히 뿌리뽑기 위해 필요한 것이 각자의 마음가
한 집단에 대한 애착, 그리고 내 집단에 포함되지 못한 사람
짐을 바꾸는 일이라면, 결국 문제는 그 마음 속에 어떻게 다
에 대한 차별은 한정된 자원을 갖고 여러 다른 부족과의 경
양성에 대한 존중과 관용을 채우느냐일 것이다. 전문가들
쟁에서 이겨야만 했던 인류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길러
은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내 마음 속에 차별이
온 습성이라는 뜻이다.
들어가 있을 여지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오늘
차별의 감정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거의 본능적으
날 차별을 막기 위한 법률이나 제도적 장치가 어느정도 마
로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은, 그것을 우리 마음 속에서 몰아
련된 국가에서 대다수의 시민들에게 차별이란 자신과 동
내는 것이 생각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
떨어져 있는 추상적인 개념이 됐고, 누군가의 행동을 인종
편으로 ‘우리와 타인을 구분짓는 선이 임의적으로 만들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큰 싸움을 각오해야 할 정도
질 수도 있다’는 시다니우스 교수의 말에서 이 문제를 해결
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진다. 그에 반해 우리
하기 위한 또다른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인종이나 민족
가 무심코 저지르는 차별은 조용히 부지불식간에 발생하
같은 타고난 특징과는 관계 없이 보다 넓고 임의적인 특징
며, ‘방역을 위한 외국인 코로나19 전수조사’와 같이 보기
을 기준으로 ‘우리’를 규정하는 테두리를 만들 수 있다면,
에 따라 그것이 정말 차별인지 아닌지 고민을 해야 할 정도
그 선을 최대한 넓게 확장할 때 다른 민족이나 문화, 다른
로 복잡한 측면까지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흑인 인
종교를 가진 구성원도 얼마든지 포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
권 운동가이자 미 공영 라디오 『NPR』 내 인종차별 대응 부
문이다.
서 ‘코드 스위치’(Code Switch)팀의 에디터인 진 뎀비(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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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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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aidoo 인스타그램
종주의자는 거의 없다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 않다”라고 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결국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우리 마음 속에 차별의 씨앗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곧 차별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자는 것과 같은 뜻이다. 나 자신도 얼마 든지 차별주의자가 될 가능성이 있고 나도 모르게 차별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성찰과 반성의
Denis Makarenko / Shutterstock.com
기회가 열리며,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가져야만 사 회 전체가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대상을 차별하게 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관용을 향한 로드맵 지난해 ‘문화적 전유(專有)’(Cultural Appropriation) 논란을 일으키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관짝 소년단’ 졸업사진과 서양에서 아시아계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킨 ‘폭스 아이’(fox eye) 메이크업. 이와 같이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명백하고 극단적인 차별보다는 다층적이며 복잡한 차별 사례가 더욱 많다. 모두가 ‘내 마음에 차별의 씨앗이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3월 22일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3.21)을 맞아 한 국과 유네스코가 공동 개최한 ‘인종주의와 차별 반대 포 럼’(Global Forum against Racism and Discrimination)에서 도 오늘날의 차별 문제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우리 마음 속 의 차별적 시각을 인식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포럼에 참석한 타릭 모두드(Tariq Modood)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인 종주의의 형태는 단순히 피부색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
Demby)는 “오늘날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입니까’라는
신과 다른 문화, 종교적 정체성 등으로 인해 파생되는 복잡
질문은 ‘당신은 착한 사람입니까, 나쁜 사람입니까’라는 질
한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 사회 안에 인종주의
문과 같이 ‘예’ 혹은 ‘아니오’라고 잘라 말하기 힘든 측면이
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 걸
있다”고 지적하고, “차별이 법적 처벌이나 소송의 대상이
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임현묵 유네스코 아시아태평
되면서 정작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을 자유롭게 던질 기회
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 원장은 이처럼 복잡다단한
가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의 역할을 강조
차별에 대해 서로가 자유롭게 지적하고 여기에 대해 토론
하며, 세계시민의식이 교육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네
할 수 없을 때, 차별을 저지르는 사람과 그것을 당하는 사
스코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
람 사이에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나는 차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별한 적이 없다’는 사람과 ‘분명히 차별을 당했다’는 사람
하지만 “현재 교육은 각국 정부에 의해 국가주의가
이 함께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디 애틀랜틱』의 타-네히시
확대,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임 원장의 지적
코츠(Ta-Nehisi Coates) 선임기자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대로, 한정된 자원과 기회를 두고 점점 격화되고 있는 국가
평가가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미국에서조차 끊임없
간, 그리고 국가 내의 경쟁 상황에서 존중과 관용, 다양성과
이 정치인들의 차별적 발언이 나오는 것을 보며 “오늘날 미
포용을 강조하는 교육이 폭넓게 이뤄지기란 쉽지 않은 것
국에는 인종주의의 사례가 수없이 많이 있음에도 실제 인
이 현실이다. 이에 유네스코는 교육을 비롯한 사회 전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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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에서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통합적인 노력
서 유네스코는 ▲각국 정부가 법과 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단하고, 신뢰성 있는 인문사회과
차별 반대 시스템을 확립하고 ▲학계가 충분하고 정확한
학적 연구에 근거한 유네스코만의 다학제적 전문성을 바
지식 전달을 통해 차별에 대한 감수성과 저항력을 높이고
탕으로 국가 및 사회 시스템에 내재된 차별뿐만 아니라 개
▲문화 간 대화 및 협력을 촉진하는 등의 노력에 우리 모두
인의 마음 속에 자리한 차별에도 대응하기 위한 로드맵을
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들고 있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인종주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차별과 혐오는 ‘보이지 않지
의에 맞서는 것은 유네스코의 역사이자 유네스코 DNA의
만 어디에나 있는 바이러스’로 우리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일부”임을 강조하며, 유네스코가 인종주의에 맞설 효과적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 보루를 인간의 마음 속에 쌓음으로써 위기가 발생할 때
혐오 사이트나 게시글이 200% 늘었다는 조사 결과에서 알
마다 이주민과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
수 있듯, 그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가 위기에 빠지는 순간이
별이 반복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패턴을 끊어내겠다는 강
면 언제든지 거대한 광기로 되살아날 수 있다. 잘 보이지 않
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는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며, 나 역시 차별의 피해자뿐만 이 아니라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이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우리는 ‘차별의 방역’을 이야기할 수 있다.
가장 크고 포용적인 경계선
따라서 바로 지금 우리가 두 눈을 부릅뜨고 주시해야 할 대 상은 ‘히틀러의 자서전을 앞주머니에 꽂은 스킨헤드족’만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전 세계로 차별과 혐오가 번져
이 아니라, 메건 마클(Meghan Markle)의 피부색이 어딘지
나가던 지난해 4월, 호주 멜버른대 빅터 소호 몬존(Victor
불편했던 영국 왕실이나 코로나19가 굳이 ‘중국 바이러스’
Sojo Monzon) 박사와 하리 바푸지(Hari Bapuji) 교수는 ‘모
임을 강조하는 정치인, 그리고 ‘이것은 차별이 아니다’라며
두를 포용할 수 있는 넓고 임의적인 경계선’을 긋는 출발점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을 차별할 수 있는 일에 서슴없이 동의
으로 “차이가 아닌 공통점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을 제시
를 표하는 우리 자신이어야 한다.
한 바 있다. ‘똑같은 유니폼’이라는 공통점 안에서는 인종 도, 종교도, 국적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오늘날의 스 포츠 팀처럼, 사회 구성원 모두를 포괄하는 경계를 만들 능 력이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첨예한 대립을 일으키는 경계선은 좀처럼 인종과 문화, 국 적과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경계 확 장의 토대가 될 수도 있었을 인터넷에서는 편견을 바탕으 로 한 허위정보가 확산되며 성별, 인종, 출신지역 등으로 사 람을 구분짓고 혐오하는 발언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는 그 경계를 최대한 넓 게, 최대한 포용적으로 긋기 위한 공감대를 우리 마음 속에 만드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이점 이나 이해관계보다는 인류 공통의 관심사와 목표를 찾아 내려는 노력을 통해 결국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마을의 시 민’, 즉 세계시민임을 인식하게 되리라는 희망에서다. 따라
[참고자료] · npr.org “The Ugly, Fascinating History of the Word ‘Racism’”(2014) · pursuit.unimelb.edu.au “The Toxic Spread of COVID-19 Racism”(2020) · sciencemag.org “Roots of Racism”(2012) · sisain.co.kr “외국인 전수검사가 쏘아올린 뜨거운 공”(2021) · slate.com “Playing the Racist Card”(2008) · unesco.org “A Roadmap for Tolerance”(2021), “Combatting Racism against 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2021), “#FightRacism & #FullfilTheDream : UNESCO Calls for Strong Action against Racism and Discrimination”(2021) · unesco.or.kr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인종주의와 차별 반대 국제포럼 공동개최”(2021) · weforum.org “How Racism Spread around the World alongside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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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네스코뉴스 2021.05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
차별 해소, 약자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
사회가 위기에 처할수록, 그리고 민주적인 통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수록 가장 위협받기 쉬운 것이 인권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위기 이후 늘어나고 있는 차별과 혐오범죄에서부터 최근 미얀마 군부의 시민 탄압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인권 보호 의무가 상식에 속하는 오늘날에도 우리는 도처에서 인권의 위기를 목격하고 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오늘날 인권이 갖는 의미와 그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과학청년팀,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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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늘날에는 다양한 상황과 눈높이에서 인권의 전체적인 측면을 읽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민주국가에서 인권이란 말은 누구나 중요한 것으로 인
한 인식은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식하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인권에 대한 인식의 폭이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9명이 “누구나 혐오와 차별의 대
각자 처한 상황 —성별, 소득, 소수자성 등등— 에 따라 굉장
상이 될 수 있고”, “타인의 차별받지 않을 권리도 나와 마
히 넓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를 고
찬가지로 중요하며”, “평등을 위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쳐 나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국민적 공감대에 힘입어 인권위는
2019년에 혐오차별대응기획단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에 대 인권에 대한 정의와 개념, 국민 의식은 사회가 계속 변화하
한 구조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고 발전함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코로 나19 위기나 기후변화,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례에서와 같 이 과거에는 인권의 영역이라 생각되지 않았던 것들이 점
— 지금 말씀하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해소를 위해 인
차 인권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권위는 지난 2006년 한국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혐오와 차별이 중요한 인권문제
했고 지난해에는 평등법 제정도 국회에 요청한 바 있습니
가 되었고,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개인정보
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종교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
인권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늘날에
발이 적지 않습니다. 성별·연령·인종·장애·종교·성적 지향·
는 인권을 바라볼 때 어느 한쪽 면만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
학력 등을 이유로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과 눈높이에서 전체적인 측면을 제대로 읽어내려는 부단
원칙이 법안으로 반영되는 데 이토록 힘이 드는 이유는 무
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엇일까요?
평등법에 대한 우려의 상당부분은 법률의 성격에 대한 오 — 지난 20년 동안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활동이
해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성차별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활동
시정’은 결코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별 고정관
중 가장 의미있었던 활동으로는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념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 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한다
인권위의 설립 자체가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인권위의
고 해서 비장애학생의 교육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닙니다.
활동 하나하나가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켰고, 무엇보다 인
실제로 지하철역 승강기나 저상버스는 장애인만이 아니라
권위의 활동 이후 인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민감성이 과
노약자나 유아동반 보호자,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 모
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두에게도 유용한 것이죠. 따라서 ‘평등법은 우리 모두를 위
여러 조사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컨대 2003년 국민인
한 것’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식조사에서 외모 비하 발언을 차별로 본다는 응답은 40%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위는 여러 통로로 사회 각계
에 머물렀을 정도로 과거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 인권에 대
각층에 평등법의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있고,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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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인터뷰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선보인 ‘차별없는 세상’ 카드뉴스의 일부. 인권위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가 일상 속에 존재하는 차별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게 형성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21대 국회에서 평등
이에 인권위는 우리나라에서 혐오와 차별을 근절하기 위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쏟을 것입니다.
해 국가기관과 시민사회와 더불어 다양한 공동선언과 연 구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국가의 공식적인 선언도 중요 하지만, 인권이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굳건하
— 작년 4월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상황에서 유네
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에 대한
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와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교육 분야에서 인권
회(COMEST)는 ‘팬데믹 상황에서 취약한 집단에 대한 일
위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교육공동체의 모든
체의 언어 및 물리적 낙인과 차별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구성원들이 혐오와 차별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약속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인을 대상
하는 ‘인권존중 학교를 위한 평등실천, 혐오표현 대응 공동
으로 한 폭력과 테러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위기 상황에서 가
선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한 혐오의 확산을
장 먼저, 그리고 빈번하게 침해받는 것이 인권이기도 한데
막는 것도 중요하기에 미디어 종사자들과 함께 ‘혐오표현
요. 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을 발표하고 혐오표현 확산에 대한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자성과 예방을 위한 실천사항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특 히 최근 더욱 문제시되고 있는 온라인상의 혐오표현 확산
지난 2015년 유엔은 ‘자유권규약위원회의 대한민국 제4차
을 막기 위해 카카오 및 한국언론법학회와 더불어 ‘온라인
국가보고서에 대한 최종견해’에서 “한국 정부는 혐오발언,
혐오표현 대응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했고, 카카오는 그
폭력을 포함한 모든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
성과를 바탕으로 혐오표현 대응을 위한 기본 원칙을 발표
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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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별과 배제가 아닌 인류애와 연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책들은 인권이라는 측
생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마음이 드는 동시에, 우리 사회
면에서 두 얼굴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효과적인
안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한 ‘우리 안의 인종차별’을
방역을 위한 방안들이 일정 부분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
직시하고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요즘
시와 상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방역 모범국’인 우
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포럼에서 위원장님께서 패널로
리나라의 대응 중 인권 측면에서 잘 된 부분과 보완해야 할
참석하여 발언도 하셨는데요, 이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습
부분에 대해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특정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
각국 정부의 긴급조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조
가 아니라 인류애와 연대로 이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는
치들은 ‘가능한 한 최소 침해적이고 비차별적인 방법으로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적용’되어야 하며 ‘개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그 기간과 범
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포럼이 중
위가 제한적이어야 함’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요한 의미가 있었고, 특히 이 자리에서 혐오표현에 대응하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격리와 배제보다는 선제적 검사 등
기 위해 국제인권기구 및 각 국가들과의 국제적 연대가 중
선진적이고 효과적인 방역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확산
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도 큰 소득이었다
초기 대응에 있어서는 확진자 동선의 과도한 공개 등 ‘최소
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유네스코가 이러한 포럼을 통해
침해’의 측면에서 혼선을 빚은 일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
인종차별 종식을 위한 활동 상황과 더불어 각국의 인종차
다. 이에 인권위는 방역 정책 및 지침 등이 개인의 기본권
별 및 혐오표현 대응 성공사례를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반
제한과 공익과의 균형성, 피해의 최소성 등에 대한 엄격한
차별 방안 및 로드맵 구축 등의 결실을 거두게 되기를 기대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유엔인권최고대
합니다.
표사무소가 발간하는 코로나19 관련 보고서와 지침을 번 역·보급해 보다 체계적이며 시의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난 3월 21일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우리나라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인종주 의와 차별 반대 국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관련기사 30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 인권
쪽). 그동안 인종차별은 우리와 먼 얘기로 느껴졌습니다만,
국가인권위 사무총장, 2004년부터 3년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코로나19 이후 서구에서 동양인에 대한 차별과 낙인이 발
운동가로 손꼽히며, 1991~200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2002~2004년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이사, 서울시 인권위원장 및 ‘여성 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을 거쳐 2018년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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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Jerel Cooper / Shutterstock.com
외신
차별 해소 노력 촉구한 에릭남의 『타임』 기고문
이 슬픔과 분노로 변화를 만들어 가야할 때
아시아인 여성들을 포함한 여덟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현장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다발과 메시지가 놓여 있다.
지난 3월 16일에 미국 애틀랜타에서 아시아
여섯 명의 아시아 여성들을 포함한 여덟 명의 시민들이 무
여성들을 상대로 일어난 잔혹한 테러 사건은 전
참히 살해당한 사건을 두고 검사와 사법 당국이 이 사건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건 이후 각계각층이
혐오범죄로 볼 것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동안, 나를 포함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는 차별과
수백만의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AAPI: Asian American
증오범죄에 대한 비판과 경고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Pacific Islander)은 버림받은 느낌이었다. 동시에 우리가 사
유네스코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 온 가수 에릭남(Eric Nam)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 실었다.
랑하는 이 나라에서 우리 공동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 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이 사건은 남의 일이
© CJ E N M
아니다. 피해자 중에는 내가 어렸을 때 뛰놀던 곳 근처에서 살해당한 사람도 있었다. 충격과 괴로움, 절망, 분노 속에서 에릭남(Eric Nam) 원문 번역 장지원 커뮤니케이션팀 선임전문관
나는 지난 1년간 아시아 태평양계에 대한 폭력이 급증했음 에도 우리가 보낸 청원과 경고의 메시지가 마치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양 취급되었던 사실을 떠올렸다.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경험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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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불안과 트라우마, 정체성의 위기가 가득하다. 우월주의와 구
나, 범행 이유를 ‘성중독’ 탓으로 돌리는 것은, 백인우월주의
조적 인종주의에 기반한 미국 문화의 복잡한 역사는 결코 단
의 정점을 보여주는 일이자 한 인종의 성별 전체를 과도하게
일하지 않은 다양한 커뮤니티에 의해 더욱 복잡성을 띤다.
성애화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것
여기서 아시아인들은 문화적·정치적으로 ‘영원한 이방인’이
이다. 도대체 왜 우리 공동체의 (아시아계) 여성들이 성중독
면서도 ‘모범적 소수계’(model minority)라는 신화의 대상이
의 분출구이자 희생자가 되어야 하는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
된다. 받아들여지되 완전히 융합되지 못하고, 그저 ‘괜찮다’
는가.
는 말로 얼버무려지는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배제되고,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잘못되었고 비극적
억류되고, 비방당하고, 훼손되고, 도착(fetish)의 대상이 되
이지만, 이것이 지금까지 그래 온 방식이자 여전히 계속되고
고, 살해당해 왔다.
있는 일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왜 지금까지 아무말도 하지
한동안 나는 우리가 이 불편한 위치에 처하게 된 이유
않았나"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분명히 말하건대 우리는 늘
가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미국인으로 보이
도움을 청해 왔고, 지난 몇 년간 다른 그 어느때보다도 그러
고 싶었고, 보통의 미국인으로서 받아들여지고 인정받기를
했다. 다만 당신들이 귀 기울이지 않았고, 우리의 목소리가
원했다. 또한 머리색이 다르고, 집에서는 영어를 쓰지 않고,
들리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 침묵을 지키는 것은 동조나 마
비주류라는 사실 때문에 그저 이만큼도 감지덕지라고 생각
찬가지인만큼, 이제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기 바란다.
하기도 했다. 우리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이 잘못된 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모든 거대한 변
아니라, 미국인들이 부르기 어려운 이름을 사용하고 이상한
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시아 태평양계 공동체와
모국어를 쓰며 친구들과 선생님이 눈살을 찌푸릴 간식을 학
사업체의 힘을 키우고 지원하는 것, 혐오범죄의 변수와 처벌
교에 가져간 우리의 잘못이라 생각했다.
문제를 재검토하는 것, 빠르게 변화하는 시민 의식에 발맞춰
그렇게 인종주의에 순응하고, 결과적으로 공모함으로
진화하는 미국의 위대한 실험에 함께 동참하는 것, 이 모두
써 우리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을 당연하게 만들어 왔다. 하지
가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만 미국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차별을 감수하면서도 ‘괜찮다’
전부는 아니며, 또 계속 변하겠지만, 시작점은 될 수 있을 것
고 믿으며 자라는 것은 결코 괜찮은 일이 아니다. 어릴적부
이다.
터 인종주의를 내면화하다 보면 결국 무엇이 정상인지에 대
우리 중 한 명에 대한 공격이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
한 감각도 왜곡되기 때문이다. 10대 때 뺑소니 사고를 당한
인 것처럼, 변화 역시 우리 중 한 명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일이 있는데, 당시 가해자가 오히려 우리 차 창문을 주먹으
는 사실은 희망을 갖게 해 준다. 그 한 명이 바로 당신일 수 있
로 내리치며 “이 멍청한 빌어먹을 중국놈!”이라고 소리를 질
다. 이 땅 어디에 살고 있든 우리의 경험을 이해하고 지역 공
렀다. 그때 나는 엄마에게 우리가 잘못한 건지 물었다. 가해
동체의 상품을 구입하며, 단지 불평등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자에게 되려 사과하고 싶은 심정을 상상할 수 있는가? 아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회복적 정의(restorative justice)를
아 태평양계 미국인으로 자란다는 것은 이렇게 혼란스럽고
위해 노력함으로써 말이다.
복잡한 문제다.
이번 사건 때문에 상처받고, 지치고, 슬픔과 분노로 가
다오유 펑(44), 델라이나 애슐리 야운 곤잘레스(33),
득 차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를 견뎌
순자 김(69), 현정 그랜트(51), 순 C. 박(74), 샤오지에 탕(49),
야 하며, 바로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가 간절히 원하는 변화
폴 안드레 미셸(54)과 영아 유(63)의 살해에 인종차별적 동
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
기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무지하며 차별적인 말이 다. 치안담당관 사무소 대변인의 표현대로 그저 누군가에게 “힘든 하루”였을 뿐이라며 희생자들의 삶을 비인간화하거
『타임』 기사 원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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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1.05
2021년
코로나 시대, 유네스코학교 활동의
유네스코학교 총회
방향을 고민하다
2021년 유네스코학교 총회가 지난
코로나19 때문에 한 해를 건너뛰고 2년 만에 열린 이번 총회는 ‘코로나 1년 후: 유네
4월 3일 역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스코학교 운영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을 비롯, 2020년 유네스코학교
개최됐다. 코로나19 시대에
네트워크 운영 결과 보고 및 2021년 사업 계획 안내, 교급별 우수사례 소개, 17개 시
효과적인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위한
도별 지역협의회 회의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정종철 교육부 차관(유네스코한국위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장이자
원회 부위원장)과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축사와 환영사를 통해 코
대한민국의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동을 모색한 일선 학교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가입 6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의미가 남달랐던 올해 행사 현장 모습을 전한다.
서기준 유네스코학교팀 선임전문관
대한민국의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가입 6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네 스코 본부의 줄리 사이토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국제조정관 역시 축사를 통해 대한 민국의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서 박휴용 전북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비대면 수업이 학교 교육에서 물리적·사회규범적·학습원리의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중시 하는 유네스코학교는 교육의 기준을 인류중심적 세계관에서 탈피해 자연생태계와 기술문명에 대한 미래 인류의 역할을 다시 고민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생 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선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팬데믹 상황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사회계층별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한편, 가정 내 학습 공간 확보가 어려울 경우 사회적 차원에서 지역사 회 내에 학습센터를 구축하고 상주 조력자가 학습자의 원격 수업을 돕는 체제를 구 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교사 학습공동체 등 자발적이고 즉 각적인 협력 방식이 필요하며, 교사의 역할을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습조력자’로 바꿀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성신 삼정자초등학교장은 학부모나 긴급돌봄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저 학년보다는 고학년 학생들에게서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학업성취도 격차가 크게 느껴진다고 밝히는 한편, 학교에서 단순한 지식 습득 이상을 기대하는 학생 및 학부 모들의 기대에 맞춰 교사들도 학생들과 상호 교감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현주 명일여고 교사는 원격수업 확대에 따라 학생들이 상호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 지 않도록 학생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히고, 교사들이 온·오 프라인 병행 교육에 적합한 교수학습 및 평가자료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학교 및 지역 간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조우진 교육본부장은 코 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가 ‘국제교육연대’(Global Education Coalition)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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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한 가운데, 유네스코가 향후 교육 의제 수립과 관련해 ▲인간과 지구의 지속가능성 문제 ▲시민 성과 참여 ▲일과 경제적 안정 ▲학교 모형의 변화 ▲교육과 타 분야와의 관계 등 5개 핵심 문제 를 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 토론에 이어 진행된 2020년 유네스코학교 활동 보고 및 2021년 주요 사업 발표에서 유네스코학교팀은 유네스코학교의 일선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연간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또한 전학교적 접근이나 세계시민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등 유네스코 학교 운영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가치관과 교육이념에 대해 설명하고 평화 프로젝트, 교사연수, 한일교사대화 등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유네스코의 학생 교류 및 학습 플랫폼 등을 포함한 올해 주요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오후에 진행된 우수활동사례 발표에서 박지숙 백사초등학교 교사는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를 이용해 영재학급, 학생자치회,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RCY에서 진행한 다양한 활동 을 소개했으며, 배명애 함안여자중학교 교사는 학년별 주제 통합 프로젝트 수업과 동아리 활동 을 설명하며 학교 활동에 있어 교육공동체간 소통, 교육과정의 유연한 운영, 학생들의 적극적이 고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재정 송내고등학교 교사는 송내고의 ESD와 인공지능을 적용한 학교 교육과정과 더불어 이를 생태 숲 미래학교로서 학교공간과 연결시키 는 과정을 소개하며 기존의 생태교육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 았다. 끝으로 총회에 참석한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들은 17개 시도별 지역협의회 회의에 참여해 지역별 중심학교를 선정하고 향후 일정을 포함한 연간 계획을 세우며 총회를 마무리했다. 참고 로 이번 총회에서 소개된 발표자료와 총회 영상은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홈페이지 내 영상자 료실에 유네스코학교를 대상으로 공개돼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었음에도 유네스코 가 제안하는 교육 이슈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유네스코학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감 사를 표하며, 내년 총회 자리에서 보다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년 유네스코학교 총회 모습과 축사를 보내 온 정종철 교육부 차관 및 줄리 사이토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국제조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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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연재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일본군 ‘위안부’ 제도라는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❶
려는 우리의 노력은 30여 년간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에 서 시작된 이러한 노력에 아시아의 피해국 여성들과 단체
‘위안부’ 기록물의 기록유산 등재, 어디까지 왔나?
들이 합류하고 국제여성운동도 힘을 보태면서, 우리는 피 해 생존자들과 함께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배상, 역사교 육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려는 일 본정부와 일본 우익의 끊임없는 획책은 아베 정권에 이어 스가 정권에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법학 미쯔비시 교수’라는 직책을 가진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
우리 모두의 아픈 기억이자 역사를 바로 알리기
(John Mark Ramseyer) 교수가 「태평양 전쟁에서의 성 계
위한 소중한 기록인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논문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은
서 “‘위안부’는 자발적 계약에 의한 매춘”이었다는 주장을
일본의 강력한 방해에 직면해 있다. 이 기록물의 등재 노력을 함께 이끌어 온 신혜수 단장이 이번 달부터 그간의 과정과 현 상황, 그리고 기록유산 등재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한다.
하고 나와, 객관적 진리 탐구를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할 학술 지에서까지 거짓되고 왜곡된 주장을 펴는 새로운 양상이 등장했다. “‘위안부’가 매춘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라는 주장은 일본 우익단체들이 미국 내 친일단체와 함께 내세우는 바
신혜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 단장
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8개국 14개 민간 단체가 2016년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 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을 때, 일본의 우익단체들이 우 리의 신청에 맞불을 놓기 위해 내놓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2016년 5월 18일 한국을 포함한 8개국 14개 민간 단체가 모여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 신청을 앞두고 신청서 서명식을 가졌다. 하지만 일본의 강력한 방해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동등재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UNESCO News vol.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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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청서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이들은 당시 일본군이 규율
계기록유산으로 채택되자 세계기록유산의 등재결정 과정
을 잘 지킨 훈련된 군대였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에 투명성과 책임성이 결여되었다고 비판하며, 이후 ‘위안
우리의 신청기록물이 2744개에 이르는 방대한 목록으로
부’ 기록물의 등재를 막기 위해 공개적으로 유네스코 탈퇴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기록물을 망라한 것인 데 반해 일본 측
위협과 분담금 납부 지연 전술을 구사했다. 2011년에 미국
신청기록물은 8가지에 불과할뿐만 아니라, 그 중 7개는 우
이 분담금 납부를 중지한 상황에서 당시 일본은 유네스코
리가 신청한 기록물과 동일하다.
에서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납입하는 나라였고, 등재보류 결
우리는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정이 내려진 2017년 10월에는 일본이 납부를 늦추고 있던
으로 등재하기 위해 2015년 5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세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당장 11월부터 유네스코 직원들 월
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이하 국제
급 지급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게다가 당시 우리 정
연대위원회)를 결성했다. 한국의 6개 ‘위안부’ 운동 단체와
부는 2015년 말 소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이러한 문제
일본의 여러 민간단체, 그리고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
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었다. 결국 경제력과 정치
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까지 8개국 14개 단체가 같이 뜻
력, 외교력을 무기로 한 일본의 공세 앞에서 유네스코는 세
을 모은 결과다. 국제연대위원회는 각국의 ‘위안부’ 자료에
계기록유산 신청이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전문가의
서 어떤 것을 등재할 것인지를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결정
판단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했고, 마지막에는 영국 런던의 전쟁박물관도 공동등재자
‘대화를 전제로 한 보류결정’ 이후 진전 상황은 한없
로 합류하여 모두 15개 주체가 2016년 5월 말에 공동으로
이 느리기만 하다. 2018년 5월에 임명된 중재자는 1년간 아
등재신청을 했다. 이는 세계기록유산 역사상 가장 규모가
무것도 못한 채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사임했고, 2019년 6
큰 등재신청이었다.
월에 임명된 두 번째 중재자는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의 첫 관문으로 2017 년 2
2020년 10월에야 우리에게 연락을 해 왔다. 작년 말에는 두
월에 열린 등재소위원회에서 9 명의 전문가 위원들은
번에 걸쳐 양측의 대화가 가능한지를 가늠해보기 위한 온
우리의 신청기록물에 대해 “대체불가능하고 독특하
라인 사전 회의를 개최했고, 이후 지금까지 또다시 하염없
다”(irresplaceable and unique)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후
이 기다리고만 있는 중이다. 그 사이 일본정부는 세계기록
등재소위원회는 우리의 등재신청은 받아주면서, 일본 측
유산 규정 자체를 바꾸기 위한 작업을 맹렬히 밀어붙였다.
의 신청을 우리 신청의 일부로 포함시키라는 제안을 달아
그 결과 등재신청은 정부만이 할 수 있게 되었고, 특정 신청
상위 결정기구인 국제자문위원회에 올렸다고 들었다. 하
물에 반대가 있을 경우 심사대상에서 제외하고 무기한 대
지만 2017년 10월에 내려진 국제자문위원회의 공식결정은
화를 하도록 규정이 개악되었다.
‘대화를 전제로 한 등재보류’였다. 우리가 제출한 ‘등재신
세계기록유산이란 평화와 인권, 상호존중을 목표로
청 101호’와 일본이 제출한 ‘등재신청 76호’의 공동등재를
하는 유네스코가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기록물로서의
하기 위해 양측이 대화를 하도록 유네스코가 중재를 하겠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진실을 보
다는 결정이었다.
여주는 역사적 문건, 피해자들이 남긴 절절한 증언과 그림,
사실 우리는 ‘위안부’ 기록물에 대한 일본의 맞불 등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온 민간단체들의 활동 등 모든
재신청이 있었다는 것도 이때 처음 알았다. 문제는 이런 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그 자체로 소중한 역사적 기록이자
정이 유네스코 기록유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
앞으로 이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 줄 중요한 교육
다. 대화의 기간이나 방법,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하나도
자료다. 이를 온전히 보전·유지해 올바른 역사교육, 인권교
규정되지 않은 채 일본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 정치적 결정
육, 평화교육의 도구로 쓰여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과
이 내려진 것이다. 일본은 2015년 남경대학살 기록물이 세
지혜를 모으는 일이 지금 더욱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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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
유네스코뉴스 2021.05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 인터뷰에서 청년기자단이 만나본 사람은
청기백기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의 이영은 전문관입니다. 전 세계 여러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 이영은 전문관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 나가야 하는 이 팀에서의 일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현장과 본부, 국가와 국가 간 가교 역할에 흥미를 느껴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이민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이영은 전문관은 현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의 일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정책회의, 한국의 대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UNESCO News vol.779
• 안녕하세요. 근무하고 계신 국제협력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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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
• 유네스코가 다루는 전략이 언제나 국내 상황에도 딱 맞지는 않을 것 같아요. 유네스코의 이슈를 국내 정 책으로 제안할 때 어떤 점을 주로 고려하시나요?
아시다시피 유네스코는 193개 나라가 가입해 있는 국제기 구입니다.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고, 우리 위원회와 같은
일단 유네스코가 내세우는 전략이나 다루는 사안들이 한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들이 준회원국을 포함해 전 세계 199
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관련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해
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제협력팀은 이름 그대
요. 한국사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종합적으로 조망
로 이러한 전 세계에 있는 유네스코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해서, 유네스코의 전략이나 활동들이 한국 사회의 문제 해
모색하고 필요한 일들을 진행하는 일을 한답니다. 유네스
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죠. 국제협력팀
코나 그 회원국들이 개최하는 다양한 회의에 참여해 유네
은 유네스코와 관련된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담론의 장을
스코 전반의 정책 동향이나 정보들을 분석하고 이를 전하
마련함으로써 한국 사회 내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
는 역할도 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국내외 다양한
네스코 관련 정책 제언 기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 하는 데 있어 국제협력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유 네스코가 내놓는 여러 의제나 이슈에 관한 연구도 수행하
• 어떤 과정을 거쳐 국제협력팀에서 일을 하게 되셨나
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국 사회 안에서 해당 이슈들
요? 이 일에 필요한 업무 역량이나 경력은 무엇인지
을 전문적으로 건의·심의·자문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도
도 궁금합니다.
빼놓을 수 없지요. 우선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이나 유네스코의 정책 또는 쟁점 사안들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하겠죠. 또한
• 여러 국가들이 내놓는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조율
국내외 다양한 유네스코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일에 대한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어떤 일이 가장
흥미를 느낀다면 누구나 국제협력팀의 적임자라고 생각합
기억에 남았는지 궁금합니다.
니다. 물론, 유네스코의 주요 공용어인 영어나 프랑스어를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원활한 국제협력 업무를 추진할 수
코로나19 때문에 작년부터 국외 출장이 불가능해졌죠. 이
있겠죠? 저는 교육인류학과 국제개발학 등 유네스코와 관
런 상황에서 ‘국제 협력’을 추진하려 하니 어려움이 많았습
련한 여러 학업과 유네스코 본부에서의 인턴십 경험을 거
니다. 기존 방식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다양한 한계가 나
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입사했어요. 처음 약 3년 동안은
타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대부분의 사업들을 온라인으로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서 교육을 지원하는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지난 2월에 온라인으로 열린
사업을 담당하면서 유네스코의 사명이 구체적으로 실현되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전 세계 유
는 ‘현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이제는 그러한 현장
네스코 국가위원회들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 총회에서 유네
활동에 영향을 주고, 그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더 나은 정책
스코한국위원회가 종합보고관(general rapporteur) 역할을
을 수립하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볼 수 있고, 여기에 참여할
맡았거든요. 쉽지 않은 일이었고 업무량도 많았지만, 팀원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들이 서로 도와 회의의 전반적인 내용을 기록하고 유네스 코 본부와 회원국들에게 제시할 핵심 권고사항을 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뿌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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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제천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역사와 여행이 함께하는 자연 치유도시 제천’은 충북 최 북단에 위치하며 삼한시대의 대표적 수리시설인 의림지와
1회성 학습 넘어 풀뿌리 환경사랑으로
산수가 조화로운 청풍호가 있는 청풍명월의 도시다. 이곳 에서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매년 봄 무렵이면 시민들을 맞 이하는 ‘시민환경지도자대학’은 지난 2002년에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처음 개설됐다. 우리 지역의 환경적으로 건 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우선 의제는 ‘시민의식
환경 관련 교육이 ‘일회성 체험 행사’를 넘어 일상
과 생활양식의 전환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다. 이러한 배
속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시민을
경 아래 제천시 ‘지방의제21’의 주요 의제 중 ‘시민환경교
대상으로 하는 ESD 활동이 늘 고민하는 부분 중
육과 주민참여의 활성화 및 협력강화’의 실천을 위해 개설
하나다. 2016년에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은 제천 시민환경지도자대학은 이러한 부분에서 성과를 거두며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된 것이 바로 시민환경지도자대학이다. 시민들이 환경 정 보를 습득하고 체험 교육과 실습을 통해서 얻은 지식을 바 탕으로 환경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한편, 지 역의 환경시책을 홍보하고 교육함으로써 지역사회 전체의
한명숙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 가고자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매주 1회 3개월 과정(14주)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
UNESCO News vol.779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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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은 2020년까지 총 26기의 과정이 진행돼 현재까지 약
의회는 솔방죽의 공원화를 제안하고 제천시와 지속적인
147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각 기수별 동아
토론 및 협의를 통해 2006년 충북 최초의 습지생태공원을
리 모임을 결성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2005년에
완성했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 솔방죽에 습지식물을 심고
는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총동문회를 결성해 동문회원 모두
정화활동과 보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단체가 바로 시
가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실천회원으로 소속되어 활동
민환경지도자대학 수료생 모임이었다. 수료생들은 현재도
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참여자들은 수료
각 기수별로 생태 모니터링과 생태복원운동을 펼치고 있
와 동시에 자발적 모임을 구성하고 지역 내외의 다양한 활
으며, 이러한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민관 거
동에 참여하고 있다.
버넌스 우수사례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수료
자연환경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유지·보전하는 동
생 중 11명은 솔방죽 생태해설사로 위촉돼 연중 시민과 관
시에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행정
광객을 대상으로 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을 150여회 운영
기관과 시민·단체·기업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동참이
하고 있다.
필수적이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일반 시민들에게 수준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성과는 지역 내에 새로운 개
높은 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과 현장 견학을 통
념의 사회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2005년 결성된 시
하여 지역환경지킴이로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민환경지도자대학 총동문회는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료생들도 이 프로
의 후원 및 실천조직으로서 기후변화대응 거리캠페인, 환
그램을 통해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경운동 실
경노래개사 경연대회, 환경의 날 기념 청풍명월 그린페스
천과 시민 계도를 통한 환경지킴이 활동에 앞장섬으로써
티벌의 주관단체로 참여해 왔다. 매년 12월에는 ‘환경인의
제천 지역 전체가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하는 데 적잖은
밤’을 개최, 각 기수별 연중 동아리 활동 사례발표를 통한
기여를 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인
우수 동아리 시상과 어울림 한마당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
정받아 2005년에 ‘지방의제21 실천 최우수사례’로 선정되
럼 시민환경지도자대학은 그 교육과정만큼이나 수료 후의
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수별 활동 사례도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초기의 모임
시민환경지도자대학은 당초 통합적 환경교육프로그
은 월례회를 통해 주변 정화활동을 펼치는 수준이었지만,
램이 운영되었지만 2005년부터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
연차가 쌓이고 구성원들 사이에서 활동의 가치를 중시하
목표를 주제로 분화되어 심화된 과정으로 개편되었다. 정
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 영역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이
규과정이 꾸준하게 진행될수록 동아리 모임의 전문성도
러한 활동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이후에는 서귀포지속가
성장하여 2004년부터 ‘생태안내자 숲정이’가 구성되어 회
능발전협의회와 안동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벤치마킹을
원들이 환경교실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이후 꽃과 나
하기도 했다.
비 탐사회, 민물고기 탐사회, 솔방죽을 사랑하는 모임도 만
시민환경지도자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제천시 자연해설사 양성, 기후변화
형성된 공동 관심사를 매개로 지속가능발전과 지구환경 보
해설사 양성, 제천시 그린리더 양성, 명예환경감시원 등 테
존이라는 구호 아래 다시 크고 작은 실천의 응집체로 다양
마교육을 진행하며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동과 연결
하게 뭉쳐가고 있다. 이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동체로서
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소규모 지역사회에 새로
시민환경지도자대학의 운영성과 중 가장 대표적인
운 시민운동의 구심점을 형성하는 좋은 예다. 더 다양한 활
것은 솔방죽생태공원 조성사례다. 고종 9년인 1872년에 축
동 사례와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다음 카페 ‘환경대학에서
조된 솔방죽은 이후 도시의 발달과정에서 점차 그 역사성
만난 사람들’을 통해 이 시대 초록의 희망을 충전해 주는 시
이 퇴화되어 가고 있었지만, 2002년 제천지속가능발전협
민환경지도자대학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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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2021년 브릿지 2단계 말라위 사업 신규 착수
새로운 비형식 교육의 꽃이 피어날 말라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0년에서 2018년까지 진행했던 브릿지 아프리카 말라위 프로젝트의 경험과 교훈을 기반으로 올해 초 브릿지 2단계 말라위 사업에 새롭게 착수했습니다. 동 사업은 말라위 내 교육소외계층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새롭게 시작한 브릿지 말라위 사업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김기담 브릿지팀 YP*
말라위 뭬라 지역학습센터에서 학습자들이 야외에서 문해 수업을 받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2021.05
UNESCO News vol.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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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당 지역 취약계층의 교육권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체적으로 브릿지 말라위 프로젝트는 ▲지 역학습센터 신설 및 수리(비품/설비 지원) ▲지역학습센 터 내 교육 프로그램 제공(문해교실, 방과후 학교, 영유아 교실, 직업훈련) ▲기능문해교육 교재 개발 및 보급 ▲성인 교육 학위과정 개발 및 이행 지원 ▲지역학습센터 관리 역 량강화 연수 제공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통해 해당 지역 에서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말라위 뭬라 지역학습센터.
2021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약 1,800여명의 학 습자들이 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위는 향후 이 들 지역학습센터가 모두를 위한 학습 공간 역할을 지속적 으로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과의 협력도 강화
전체인구의 27%(2017년 자료기준)가 비문해자인 말라위
할 계획입니다.
의 교육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말라위 정부와 유관단체들
앞으로 5년간 브릿지 2단계 말라위 프로젝트가 4개
은 문해율 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
지역에 가져올 변화는 교육소외계층과 더불어 지역사회가
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회적 요인 때문에 말라위의 문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교
율은 쉽게 높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말라위의 문해
육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말라위 곳곳에 뿌리내리며 누구
율 향상에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은 낮은 초등학교 이
도 소외되지 않는 말라위의 교육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수율입니다. 전체 학생의 31%가 초등학교를 끝까지 마치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 못해 글을 배울 중요한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것이지요. 이러한 말라위의 열악한 교육 현실이 당장 획기적으로 개 선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학교 밖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글을 모르는 성인들을 위한 비형식교육 및 평생교 육 증진은 말라위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과 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브릿지 말 라위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면서 ‘교육 접근성 향상’에 많 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한위가 유네스코말라위 위원회와 공동으로 올해부터 기획·관리하는 브릿지 말라 위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비형식교육 을 통해 말라위의 교육소외계층 대상 교육 기회를 확대하
말라위 나미양고 지역학습센터.
고 교육 접근성을 향상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습니 다. 말라위의 릴롱궤, 좀바, 블랜타이어, 치티파 등 4개 지 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해당 지역의 지역학습 센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 다. 특히 치티파 지역에 새롭게 설립될 지역학습센터는 해
*영프로페셔널(YP)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국제개발협력사업 참여 촉진을 통한 ODA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시행되는 코이카의 인재 양성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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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인천 인주중학교의 유네스코학교 활동
함께하는 변화, 행복한 우리
인천 미추홀구의 인주중학교(교장 이상우)는 2004년 개교 이후 ‘슬기, 사랑, 창의’를 교훈으로 삼고 다양한 학생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한 이후,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열심히 활동을 펼친 인주중학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박솜이 인주중학교 교사
인주중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교내 홍보 캠페인과 영화감상, 희망나눔가게 등 다양한 유네스코학교 활동들을 안전하고 슬기롭게 펼쳤다.
유네스코뉴스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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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나눔의 즐거움을 만끽한 학생들의 햇살같은 미소와 함께 보다 따뜻한 2021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미래선도형 인재를 키워나가기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교
어붙였습니다. 동아리 학생들은 캠페인을 통해 모인 수익
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우리 학교는 마을 교육공동체와
금이 학교가 없어 배우지 못하는 지구촌 학교 밖 사람들의
함께 꿈과 끼를 찾는 자기주도적 진로활동과 글로벌 인재
교육사업을 위해 기부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습니다. 물
육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펼
품 기부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보다 뜻깊
쳐 온 활동들이 우리 학교의 교육 이념을 달성하는 데 중요
은 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과 선생님들은 집안
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하에 인주중학교는 2019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물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기부에
년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동참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총 72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에는 코로나19라는 난관 속에서도 갓 입학한 20명의 1학년
도서, 의류, 장난감, 학용품 등 다양한 물품 기부에 동참했
학생들과 더불어 유네스코 동아리를 운영하며 교내에서
고, 247명의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희망나눔가
유네스코의 이념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알리기 위
게를 방문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모두 유네스
한 캠페인 및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코한국위원회에 기부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바로 유네스코 ‘Dream 드
이번 행사는 인주중학교 모든 구성원들이 쓰지 않는
림 캠페인’의 일환으로 펼친 활동들입니다. 우리는 세계 문
물건을 나누어 씀으로써 폐기물을 줄이는 계기가 되는 동
해의 날을 맞아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의미를 전교생에게
시에, 수익금을 지구촌 교육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기부
홍보하고,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소소담’에서
함으로써 환경보호와 함께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일석
유네스코 문해 ‘무비(無非)데이’를 운영했습니다. 행사의
이조의 시간이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그동
제목과도 같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쓰는 법을
안 잘 모르고 있었던 지구촌 교육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배워 비문해가 없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참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위한 모금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
여해 준 학생들은 영화 ‘퍼스트 그레이더’를 시청한 뒤에
기쁘다”며 나눔의 현장에서 느꼈던 즐거움과 뿌듯함을 전
서로 감상평을 나누고 문해교육 응원 메시지 보드, 지장나
했습니다.
무 만들기 활동을 하며 전 세계 학생들의 마음속에 희망을
작년 한 해 유네스코학교를 운영하면서 코로나19로
심어줄 문해 교육을 한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이 시간을
인해 적잖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연초 계획했던 많은 행사
통해 학생들은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지구촌 교육 소외계
들이 취소되거나 변경되었고, 학생들 없는 학교는 마치 시
층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발판으로 유네스코
간이 멈춘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 Dream 드림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캠페인을 운영하며 나눔의 즐거움을 느끼고 햇살같이 피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나에게는 불필요하지만
어나는 학생들의 미소를 보며 잠시나마 따뜻해질 수 있었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할 수 있는 물건’을 학생 및 선생님들
던 2020년이었습니다. 2021년, 아직까지도 바이러스와의
로부터 기부받아 희망나눔가게 운영을 준비했습니다. 처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나눔의
음 진행해 보는 캠페인이라 기부 물품이 많이 모일지, 원활
즐거움을 통해 많은 학교들이 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하게 운영될지 등 적잖은 걱정과 고민이 있었던 학생들은
기대해 봅니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를 극복하기로 하고 함께 팔을 걷
SDGs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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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지속가능발전목표 9번 - 산업, 혁신, 사회기반시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기초체력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9번째 목표는 산업, 혁신, 사회기반시설입니다. 장지원 커뮤니케이션팀 선임전문관
코로나19를 겪으며 일상의 많은 부분이 멈춰 버린 요즘 부
게 하고, 원활한 에너지 수급은 작업환경을 개선해 노동 생
쩍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손을 씻는 깨끗한 수돗물, 재택
산성을 높이며, 정보통신기술은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
근무와 원격 수업을 가능케 하는 인터넷과 디지털 환경, 가
환과 업무의 시스템화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고 산
족이나 친구와 직접 만나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는 전화, 필
업 고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업이 발달하면 일자
요한 물건이나 음식을 문앞까지 바로 갖다주는 물류 시스
리와 소득 창출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고, 혁신은 산
템, 이런 것들이 없었다면 지금 같은 시기에 일상을 유지하
업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환경적인 문제를 극
기란 훨씬 힘들지 않았을까요. 한편, 당연한 듯 우리를 둘러
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싼 이런 환경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
따라서 지속가능발전목표 9번(SDG9)은 경제 성장과
겠다고 생각하니, 그간 별 생각 없이 대했던 많은 것들이 새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되는 세가지 요소,
삼 고맙게 느껴집니다.
즉 사회기반시설, 산업, 혁신에 주목합니다. 포용적이고 지
우리가 흔히 '인프라'라고 일컫는 사회기반시설은 도
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경제 성장이 필수
로, 위생, 전력, 수도, 정보통신 등과 같이 생산 활동이나 일
적이며, 그로 인해 창출된 부를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어
상 생활에 필수적인 물리적인 기초 환경이나 시스템을 말
야 합니다. 이러한 전제 아래 SDG9는 복원력 있는 사회기
하는데, 아직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사
반시설을 구축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화를 촉
회기반시설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전 세계에서 23억 명의
진하며, 혁신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기본적인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개도국
저개발국의 정보통신 기반시설 확충과 산업 발전을 위한
에 사는 26억 명의 인구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
초국경적인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
고 있습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대부분이 2G 네트
보를 위한 친환경 기술 도입과 연구 개발을 장려합니다. 자
워크권 안에 들어왔다지만 여전히 저개발국에서는 5명중
연히 이 목표는 빈곤 퇴치부터 건강 증진, 양질의 교육과 책
1명 정도만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있는 소비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SDG의 다른 목표들과
사회기반시설은 건강 증진과 교육 제공, 이동의 자유
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등 삶의 기본적인 질을 보장할뿐 아니라, 산업의 발전과 생
발전을 일구어내기 위한 뼈대이자 기초 체력, SDG9에 우
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도로와 교통시설은
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원의 수급 및 상품과 서비스의 효율적인 유통을 가능하
복원력 있는 인프라promote 구축, Build resilient infrastructure, inclusive and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산업화 혁신 innovation 장려 sustainable industrialization and촉진, foster
코로나 19 사태 이전 Before Covid-19
Manufacturing growth 제조업 성장 감소세 was declining
Financing for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small-scale industries 중소기업 대상 자금 지원 is반드시 needed필요 for their survival through the crisis 만이 35% Only 35%
have access 개도국에서 to credit대상 in 중소기업 developing 대출 지원을 받음 주된 원인은 관세와 무역 분쟁
due to tariffs and trade tensions
코로나19 사태 이후 Covid-19 Implications
countries (2006~2018) (2006–2018)
연구개발(R&D) 투자 Investment in R&D 있으나 is늘고 growing but needs 아직 충분치 to accelerate않음
전 세계 항공 업계 The aviation industry has suffered 사상 최악의 불황에in 직면 the steepest decline history 2010
2020년 1~5월까지 Air passenger numbers fell by 51% 수 감소 from 탑승객 to 51% January May 2020 (전년 대비)PERIOD IN (COMPARED TO 동기 THE SAME
2017
천억 달러 1조 4trillion $1.4 (2010) 천억 달러 2조 2trillion $2.2 (2017)
Fewer than 1 5 people use internet LDC
in 저개발국에서 인터넷 접근이 가능한 인구는 전체의 5the 분의1 미만 (2019) in s (2019) 출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sdgs.un.org/goals/goal9)
Access more data and information on the indicators at https://unstats.un.org/sdgs/report/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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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단신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유네스코 생물다양성포럼 개최
인종주의와 차별 반대 국제포럼 공동개최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포럼(UNESCO Forum on Biodiversity)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3월 22일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
이 지난 3월 2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및 온라인으로 대면과
(3.21)을 맞아 ‘인종주의와 차별 반대 포럼’(Global Forum against
비대면 혼합 형식으로 개최됐다.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Racism and Discrimination)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대면과 비대면
(MAB) 5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포럼에는 유엔 평화 대사인 제인
혼합 방식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구달(Jane Goodall) 박사와 앙트완 아르노(Antoine Arnault) 모엣
과 안겔 구리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
헤네시·루이 비통(LVMH)그룹 이사를 비롯, 관련 전문가와 민간기업,
며, 한국에서는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과 김동기 주유네스코대사, 최
원주민, 시민사회 활동가, 언론인 등 각계각층에서 참석해 국제사회의
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임현묵 아태국제이해교육원(APCEIU) 원장이
시급한 과제인 기후변화, 코로나19 등과 생물다양성의 관계를 다뤘다.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종차별 반대 정책 수립 및 문화 조성 ▲편
MAB 50주년 후원자이자 유엔 평화 대사인 제인 구달 박사는 “자연
견과 차별 철폐를 위한 양성평등 증진 ▲인종차별 반대 국제 파트너십
과 조화 없이는 우리의 미래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MAB 50
형성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모든 형태의 차별과 불평등을 철폐
주년을 축하했으며, 참석자들은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대응, 지
하기 위해 다자기구를 통한 국제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며, 국제사회 구
속가능발전 등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유네스코와 같은 다자기구를
성원 모두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통한 국제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며, 과학에 뿌리를 둔 혁신적이고 책임 감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2021년 『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 발간
유네스코 아시아과학기술정책네트워크(STEPAN) 재개
유네스코가 2021년 『유엔 세계 물 개발 보
유네스코 자카르타 아태지역과학사무소는 지난 3월 과학기술공학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고서』(UN 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 WWDR)를 발간했다. 이 보고
The United Nations 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 2021
VALUING WATER
혁신 지역회의를 열고 그간 중단되었던 ‘아시아과학기술정책네트 워크’(The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Asian Network,
서는 유엔 물 분야의 가장 핵심적인 보고
STEPAN)활동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
서이자 유네스코가 주도하는 ‘세계 물 평
연구원(STEPI)은 1988년에 설립 후 2011년까지 운영됐던 유네스코
가 프로그램’(World Water Assessment Programme, WWAP)의 주요 성과물로 매
STEPAN에서 한국 측 협력창구로서 활동한 바 있다. STEPI를 포함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World Water Assessment Programme
한 40여 명의 회의 참석자들은 STEPAN 활동의 재개를 지지하고 네
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에 맞춰 발간되
트워크의 범위를 아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
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물의 가치 평가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접근
다. 회의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온라인 선거에서 STEPI의 신은정
방식을 살펴보고 관련 사례 및 심층 분석을 제시하고 있으며, 보고서
연구위원과 선인경 부연구위원이 각각 오픈사이언스, 지속가능발전
의 요약본은 유네스코 카테고리 2 기관인 물안보국제연구교육센터
기술 부문 STEPAN 부의장에 선출되어 앞으로 4년 동안 활동할 예정
(i-WSSM)에서 번역해 한국어판으로도 발간되었다.
이다.
보고서(영문) 다운로드
보고서(국문 요약본) 다운로드
UNESCO News vol.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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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국법제연구원
2022 로레알-유네스코
MOU 체결
세계 여성과학자상 후보자 접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법제연구원(원장 김계홍)은 지난 4월 16
유네스코가 5월 31일까지 2022년 로레알-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
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네스코의 국
자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여성과학자에게
제 규범 및 정책에 대한 국내 법제화 과제를 발굴하고 공동연구를 추
수여하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올해 응모 대상 분야는 생
진하는 등 상호 교류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
명과학 및 환경과학 분야다. 신청 서류는 주요 업적 기술서, 간행물 및
은 올 하반기 채택 예정인 ‘유네스코 인공지능(AI) 윤리 권고’의 국내
특허 목록, 주요 출판물 목록, 추천서 등이며, 온라인 플랫폼(www.
법제화 연구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협약식 당일에 양 기관은
forwomeninscience.com)으로 직접 제출 가능하다. 아프리카·아랍,
공동으로 ‘유네스코 AI 윤리 권고 현황 및 법적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남미, 북미 등 지역별로 한 명씩 선정되는 다
개최해 AI 윤리 현황과 주요 법적 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법제 변
섯 명의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만 유로(1억3천만원)가 수여되며,
화를 전망해 보았다.
2022년 3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로드맵 국문본 출간
영화분야 부의장도시로 선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작년 12월 유네 2014년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로 지정된 부산시가 유네스코 창의도
스코본부가 발간한 지속가능발전교육:
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UCCN)의 영화분
로드맵」(Education for Sustainable
야 부의장도시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의장도시인 스페인 테레사와 함
Development: A Roadmap) 의 국문본을
께 2021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UCCN 조정위원회 위원도시 중
발간했다. 오는 5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ESD
하나로 활동하며, UCCN 활동 전반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영화분야 서
세계회의에서 출범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브네트워크 회의 운영, 공동프로젝트 기획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2030(ESD 2030) 이니셔티브’의 주안점과 실행방안을 포함하고 있는 이 로드맵은 각국 이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조성하기 위해 활동해야 할 5가
유네스코학교 온라인 교원 직무연수 운영
지 우선 실천 영역과 더불어 향후 10년 동안 ESD 2030을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제시한다. 이 책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내
유네스코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직무연수가 ‘세계시민을 만
려받을 수 있다.
나다, 여기는 유네스코학교’라는 이름으로 올해부터 실시된다. 유네스 코한국위원회가 전국 592개 유네스코학교 교사들의 활동 역량을 강 화하기 위해 마련한 이 연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며, 15차시 로 구성된 연수를 이수하면 연수학점(1학점)이 인정된다. 신규 회원교 담당자 등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무료 수강 대상이 아니더라도 유네스코학교 활동에 관심이 있는 교원은 유료로 수강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로부터 연수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티처빌 연수원 사이트(teachervill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사동정 신봉우 센터장이 4월 30일자로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제3대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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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1800-9971
2021년 3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5,388,201 원은
후원전화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 (87%)
30,787,735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600,466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1. 3. 1 ~ 3. 31)
김남수 서승일 송선용 송인숙 신지원 이은성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금문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린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수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서아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성민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UNESCO News vol.779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순 김용운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업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걸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현령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식 박길준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현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33
기금보고
박세진 박소연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호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원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세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승일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철완 손희경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A 송인숙B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태호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A 신지원B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계현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해지 안홍기
일시후원 개인/기업 김기담 김민수 김진숙 김희선 송재순 전수연 정지연 최성자 네이버 해피빈
안훈숙 애니카랜드 가락점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선영 양세라 양수진 양순화 양승례 양연주 양영희 양우홍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진혁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두영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동균 오명열 오미경 오세빈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지형 오진선 오현철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종헌 위성환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리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채영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훈 이광열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무현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태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섭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석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 이제웅 이조아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찬우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해성 이향자 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다래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운찬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학수(법성) 정한나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강희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 조원빈 조유진 조재영 조종오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희영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영아 주준호 주진봉 지덕규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차인흥 차정민 차주엽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광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수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철호 하회근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희 허종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홍계복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윤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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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5
세계 기념일
International Arts Education Week 이민주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5월 넷째 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문화’, ‘예술’, 그리고 ‘교육’. 하나씩 뜯어보면 우리에게 너무나도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 행사도 온라인으로 펼쳐지지
친숙한 단어들이지만,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단어를 듣는다면 어
만, 덕분에 우리는 방 안에서도 학술 세미나, 교육 포럼, 해외 전문
떤가요?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이며 우리 삶에 그것이 필요한 이유
가 강연, 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주일 내내 만끽할 수 있
는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 유네스코 기념 주간이 바
습니다. 오는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여러분 곁으로 찾아갈 세
로 5월 넷째 주,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입니다.
계문화예술교육주간의 여러 프로그램들과 함께, 잠자고 있던 예
그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해에 유네스코와
술혼을 한번 깨워볼까요?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공유하고 강화하기 위한 ‘2010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공동으 로 개최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은 ‘서울 어젠다: 예술교육 발전 목표’를 발의했고, 이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운영사무국
린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로 써 2010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개최되었던 5월 넷째 주를 ‘세 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하게 되었고, 매년 이 기간에 세계 곳곳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 육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계의 전문가, 관계자들의 논의의 장 이 펼쳐집니다.
5 월의 세계 기념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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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월의 세계 기념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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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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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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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5월 16일
세계 빛의 날 / 세계 평화 공존의 날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
5월 21일
대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6월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5월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5월 24~30일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1. 홈페이지 접속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 ‘후원참여 > 후원안내’ 클릭 ▶ ‘학교후원’ 클릭
2. 캠페인 신청
원하는 캠페인의 ‘신청하기’ 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세요
3. 캠페인 진행
캠페인 활동 사진을 보내주시면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 교내외 행사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직접 기획・모금하는 나눔 캠페인
홈페이지 & 유네스코뉴스에 실어 드려요 4. 기부금 전달
학교명으로 입금해주세요(후원증서&기부확인증 우편 발송)
5. 증서 발급
참여 학생에게 봉사(후원)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드려요 (학교가 인정하는 범위 내 발급 가능)
6. 캠페인 결과 보고
참여 학교에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서를 전달해 드려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은 차별과 편견으로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지구촌 이웃들에게 배움으로 꿈을 전하는 학교나눔 캠페인 입니다.
Dream 드림 저금통 학습동아리・개인 단위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나눔 캠페인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안내 전화 홈페이지
일시후원
1800-9971 peace.unesco.or.kr 무통장입금(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