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765-5350 ISSN 276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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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건강한 바다와 멋진 신세계
유네스코뉴스 2021년 6월호 UNESCO News vol.780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초록별을 만드는 착한 디자인 Project
건강한 바다와 멋진 신세계
10
24
인터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
12
28
참가 후기
지구촌 교육나눔 대전괴정고에서 펼친 Dream 드림 캠페인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❷
14
국제개발협력 브릿지 동티모르 프로젝트
26
연재
ESD 공식프로젝트
• 제21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12번 –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
• 2021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세계회의
18
20
30
단신
주재관이 만난 사람: 제주특별자치도 김양보 국장
32
기금보고
청년기자단
34
세계 기념일
주재관 서신
청기백기 인터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청년팀 최연수 전문관
표지 이미지: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Komodo National Park) 바닷속에 있는 불가사리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세계적인 스노클링 및 다이빙 장소로 손꼽히는 이 지역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기로도 이름 높다.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1년 6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한가람커뮤니케이션즈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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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노트
안녕, 바다
민간인 우주 여행의 시대가 가까이 다가왔고 ‘화성
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
이주’를 공공연한 목표로 내건 기업까지 있지만, 인
기합니다. 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양 쓰레기, 수온 상
류는 여전히 지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에
승과 산소 부족으로 점점 늘어나는 바닷속 ‘데드 존’
대해 극히 일부의 지식만 갖고 있을 뿐입니다. 유네
의 추이,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바닷물의
스코 『꾸리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체 해저 지형의
산성화,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있는 바다의 탄소 흡
19%에 대해서만 고해상 지도가 완성됐고 인류가 탐
수력 변화 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해야만
사에 성공한 해저 역시 전체의 5%에 불과합니다. 화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고, 전
성이 지구 절반 정도의 크기라는 것을 감안할 때, 우
인류에게 해당 정책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요청할
리가 늘 바라보는 저 푸른 바닷속에는 화성만큼이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세계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는 뜻입니다.
바다는 드넓은 지역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다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이 그리 많지 않지
상태로 남아 있는 광대한 세상이기에 바다 전체에
만 우리는 바다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받고
대한 다층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국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바다
가 아닌 전 세계의 공통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
생물들은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고, 극지방
다. 그래서 유엔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를 ‘지속가
의 빙하에서부터 해저 밑바닥까지도 온난화와 인간
능발전을 위한 해양 과학 10년’으로 삼고, 바다를 더
의 폐기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의
잘 알기 위한 노력을 전 세계가 함께 펼쳐 나가고자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바다에 기대어 살고 있는 수
합니다. 우리는 이번 10년을 바다의 항로를 지속 가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은 말할
능한 세상을 향해 되돌리는 전환기로 만들 수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까요?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는 푸른 바다를 지키
바다의 위기는 인류의 위기이자 지구 전체의
기 위한 ‘10년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바다
위기입니다. 따라서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바다를
에 관해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
되살리기 위해 바다의 환경과 그 속에 있는 생태계
니다.
의 현황, 그리고 우리 인간이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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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군도의 바닷속에서 한 다이버가 수많은 물고기떼를 촬영하고 있다. Tracy Jennings / Ocean Image Bank
커버스토리
유네스코뉴스 2021.06
UNESCO News vol.780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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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 Silvercloud / Shutterstock.com
건강한 바다와 멋진 신세계
“푸른 바다 저 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저 유명한 감독 데뷔작 『미래소년 코난』의 한국어 주제가는 이렇게 시작된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유전적 고향이자 우리 모두의 미래가 달려있는 저 바다는, 다가오는 미래에도 희망이 넘실거리는 곳으로 남을 수 있을까? 유네스코는 앞으로의 10년이 바다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생애 단 한번의 기회”라며, 바다를 바로 알기 위한 노력에 전 세계가 함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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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감춰진, 혹은 외면받는 바다의 진실
유네스코뉴스 2021.06
비즈니스의 위선을 폭로하며,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대책 대신 각종 인증 마크와 이미지 마케팅만 내놓는 기업의 행
인류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린 대표적인 두 SF 작품
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돌고래 안전’(Dolphin
인 조지 오웰의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Safe) 인증을 받은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참치 8마리를 잡기
(Brave New World)에서 묘사된 세계는 똑같이 암울하지만,
위해 돌고래 45마리를 도살하는 어선의 행태나 수자원 고
암울한 세상이 두 작품에서 작동되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갈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여겨지지만 지속가능성과는 거
『1984』에서의 세상이 억압과 공포, 기만을 통해 사람들이
리가 먼 양식업의 현황 등을 살펴보고 나면, ‘바다 환경과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유지된다면, 『멋진 신세
그 속의 생태계를 위해’ 인류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얼마나
계』에서의 세상은 무지와 욕망, 그리고 세뇌교육에 사로잡
진실로부터 동떨어져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힌 대중들이 진실에 관심을 두지 않음으로써 유지된다는
현 상황을 감추고 진실을 호도하는 일부 기업과 정부
점에서 그렇다. 오웰과 헉슬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들
에 책임을 묻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은 바다의 건강한 미래
이 진실로부터 멀어졌을 때 세상은 희망과는 동떨어진 쪽
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
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희망 없는 세상
구와 관련 단체들은 현실을 덮고 있는 위선과 기만을 드러
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아닌 진실을 찾는 것을 포기한
내는 것만큼이나 바다에 대한 인류 전체의 이해 수준을 높
우리 자신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작가의 경고는 언제나
이는 것도 매우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지금
‘바다의 위기’와 ‘바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그것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를 벗어나야만 바
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짓지 못하는 지금 우리 인류에
다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정책을
게도 유효하다. 우리가 바다의 적나라한 진실을 애써 숨기
수립하고 이를 시행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은 지난
려 하거나 바다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다는 사실이 이 거대
몇 세기 동안의 과학기술 발전과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 물 속 세상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
인류가 아직 바다에 대한 종합적이며 정확한 지식을 충분
다.
히 갖지 못했다고 진단하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를 ‘지속 인류는 바다의 진실을 얼마나 숨기고 있으며, 혹은
가능발전을 위한 해양 과학 10년’(Decade of Ocean Science
바다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 것일까. ‘넷플릭스’의 다큐멘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해양 과학 10년)으로 지
터리 『씨스피러시』(Seaspiracy)는 전자의 사례를 다루며
정했다. 해양 과학 연구와 기술혁신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다’(sea)와 ‘음
화함으로써 해양 자원 활용과 환경 보전을 지속가능하게
모’(conspiracy)의 합성어를 제목으로 삼은 이 다큐멘터리
조화시키겠다는 이 야심찬 계획은, 우선 해양 환경과 생태
는 바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소비자를 기만하는 거대 어업
계 및 인간 활동의 영향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그 결과를
UNESCO News vol.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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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전 세계가 공유함으로써 바다에 대한 인류 전체의 지식 수
주는 세상에서 우리가 바다에 대해 모르고 있는, 혹은 오해
준을 높이고자 한다. 이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지난 1-3월호 주제로
는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의 블라디미르 랴
해양 과학 10년을 다룬 유네스코 『꾸리에』는 “(우리가 알
비닌(Vladimir Ryabinin) 사무총장은 “평등하고 지속 가능
아야 할 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정말로 큰 재앙
한 해양 경제를 수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여
을 초래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 재앙이 얼마나 빠른 속도
러 전망이 있지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로 일어나느냐는 것”이라며, 바다라는 복잡한 세계의 정확
먼저 통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바다를 관리하는 법을 알아
한 상태와 매커니즘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지구 전체의 위
야 하며, 무엇보다 그 계획을 해양 과학과 지식에 기반해 세
기를 향해 점점 가속하고 있는 바다의 변화를 멈춰 세울 수
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결국 바다가 현재 대중들에 게 잘 알려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믿고 있) 는 문제보다 더 심각하고, 더 광범위하고, 더 치명적인 문제
알면 보이고, 보이면 바꿀 수 있다
를 안고 있음을 모두가 알아야만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세 우고 이를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플라스틱 빨대가 바다로 유입되는 전체 플라
봇과 헬기가 화성을 누비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바다의 극
스틱 쓰레기 총량의 0.03%에 지나지 않는다는 『씨스피러
히 일부만 알고 있을 뿐이라는 과학자들의 말은 다소 엄살
시』의 주장과 한 해 동안 인류가 쓰고 버리는 1회용 비닐백
처럼 들리기도 한다. 플라스틱 빨대를 집어들려는 부모에
의 수가 약 1조-5조 개에 달한다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게 어린 자녀도 “바다거북들을 생각해야지!”라고 핀잔을
집계를 접하고 나면, 플라스틱 빨대 대신 펄프 빨대를 집어
The Ocean Agency / Ocean Image Bank
인류가 달에 발자국을 찍은 지도 반세기가 넘었고 탐사 로
미국령 사모아의 바닷속 산호의 건강했던 모습(왼쪽, 2014년 12월)과 백화현상으로 하얗게 변한 모습(오른쪽, 2015년 2월). 해수 온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발생하는 백화 현상으로 인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호주의 대보초(Great Barrier Reef) 내 2300km에 달하는 산호 지대의 3분의 2가 파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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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커버스토리
들면 그만인 ‘손쉬운 해결책’만으로 바다의 위기를 해소하
월 유엔이 발간한 『제2차 세계해양환경평가 보고서』(The
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매년 전 세
Second World Ocean Assessment, WOA II) 역시 2008-2019
계 바다에 설치되는 그물의 5.7%, 선박과 어업 활동에 사용
년 사이에 전 세계 바다의 데드 존은 400곳에서 700곳으로
되는 줄의 29%가 유실돼 대형 바다생물의 목을 옥죄고 있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생명력을 잃고 더는
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개인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 등 모
생명체의 보금자리가 될 수 없는 바다 영역이 지속적으로
든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만 바다의 미래에 대한 의미있는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대기 중 이산
반전을 이루어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화탄소를 흡수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충격을 상쇄해 온 바
바다의 위기가 일부 바닷가 사람들이나 어업 종사자
다가 그 역할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예측도
들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의 안녕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유네스코 IOC가 지난 4월에 발표한 『통합 해양 탄소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Integrated Ocean Carbon Research)에 따르면 바다
정부간 패널(IPCC)이 2019년에 내놓은 『변화하는 기후에
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상
서의 해양과 빙권에 관한 특별 보고서』는 1993년 이후 지
당량을 흡수해 왔고, 그 매커니즘이 없었다면 지구 대기 중
구 바닷물의 수온 상승폭이 그 이전 25년간에 비해 두 배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9년의 410ppm보다 50% 가까이 높
넘게 커졌다고 분석했다.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지면 바닷
은 600ppm에 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최근의
물에 녹을 수 있는 산소량이 줄어드는 반면 그 안에서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직 과학적으로 정확히 파악되지 않
하는 생명체들의 산소 대사량은 늘어나고, 그 결과 산소가
은 바다의 탄소 흡수 기제가 “반대로 작동할 위험이 있다”
고갈된 ‘죽음의 바다’(dead zone, 데드 존)가 생긴다. IPCC
고 분석하고, 인간의 활동이 바다의 탄소 사이클에 어떤 영
는 1970-2010년 사이에 대양의 해표면에서 수심 1000미
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
터 구간의 산소 농도가 0.5-3.3% 정도 줄어들었고, 산소가
했다.
거의 없는 지역도 3-8%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
북해 남동부 연안의 바덴 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에서 과학자들이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다 및 해안 지역은 모두 50개로, 이들 지역은 지구 전체 블루 카본 생태계(Blue Carbon Ecosystem; 맹그로브 숲, 염생습지 등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는 해양 생태계)의 21%를 차지하며 2018년 기준으로 지구 (이미지 출처: whc.unesco.org)
©Franziska Eller, Aarhus University, Department of Biology, Aarhus, Denmark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흡수할 수 있다.
UNESCO News vol.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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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참고자료] · IOC-UNESCO 『Global Ocean Science Report 2020』(2021) · UN 『The Second World Ocean Assessment』 Vol I, II (2021) · UNESCO 『The UNESCO Courier』(January-March 2021) · ipcc.ch “Special Report on the Ocean and Cryosphere in a Changing Climate”(2021) · slate.com “Playing the Racist Card”(2008) · unesco.org “Ocean Benefits Increasingly Undermined by Human Activity, UN Assessment Reveals”(2021), “UNESCO Cautions Ocean Risks Losing Its Ability to Absorb Carbon, Exacerbating Global Warming”(2021)
‘함께’ 알아가야 하는 이유
이다. 하지만 IOC는 해양 과학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해 양 과학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높은 수준의 지식
해양 과학 10년이 강조하는 바다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및 기술 공유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보고서는
란 개발을 규제하고 생태계 보호에 초점을 맞춘 환경 운동
“세계 각국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에서 해양 과학이 차지하
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유네스코 IOC가 발
는 비중이 평균 1.7%에 머물렀다”며 “이는 심각하게 부족
간한 『세계 해양과학 보고서 2020』(Global Ocean Science
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인구 백만 명당 해양 과학 연구
Report 2020, 이하 해양 과학 보고서)에서 블라디미르 랴비
자의 수도 국가별로 1명에서 300명대에 이를 정도로 국가
닌 사무총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해양 과학이란 인간의 호
간 격차가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심이나 탐험욕, 혹은 수자원 활용을 위한 실용적 관심 위
바다라는 세상의 암호를 풀기 위해서는 물리학과 생
에서 싹텄지만, 오늘날의 해양 과학은 지구 전체의 지속가
물학에서부터 화학, 지질학, 수로학, 보건의학, 토목공학,
능성 달성 여부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되
그리고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영역을 함께 다루
었다”고 이야기하며, 이번 10년이 해양 과학에 대한 패러
어야 한다. 또한 광활한 공해(公海) 영역을 조사할 충분한
다임을 전환하고 전 세계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중요한
수의 참여자가 있어야 하며, 그 연구를 뒷받침할 기술과 장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해양) 과학
비와 자본이 필요하다. 이 모든 특징은 그간의 해양 과학이
은 몇몇 문제에 대해 인류에게 경종을 울리는 데는 성공했
‘모두의 과학’ 혹은 ‘모두의 지식’이 되는 것을 막은 걸림돌
지만, 이제는 이들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체계적
이자, 앞으로의 해양 과학이 ‘모두의 참여’를 무엇보다 강
으로 제공하는 데까지도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
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증명하고 있
고, 해양 과학 10년이 바다로부터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듯 오늘날의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빼어난 소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인류가 현재 직면한 중요한 도전
수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더는 선택지가 될 수 없다. 유네스
과제들을 분석하고 가능한 대안을 수립하는 출발점이 될
코가 해양 과학 10년을 맞이하며 더 공정한 재원 분배와 적
것을 희망했다.
극적인 소외국 지원, 더 많은 여성 및 청년 해양 과학자들의
해양 과학이 현상 분석과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경
육성과 참여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10년간
고’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 하나가 된 관심과 손길이 바다의
립과 시행의 바탕이 되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에서부터 연
문을 두드릴 수 있다면, 전 영역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유일
구 수행, 그리고 자료 및 기술 공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한 세계인 바다는 인류에게 정말 멋진 신세계를 열어줄 것
서 최대한 많은 국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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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인터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해양과학 10년(2021-2030)’이 시작되는 해를 맞아,
미지의 바다, 알면 더 가까워집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김웅서 원장을 만나 한국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과학청년팀,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 유네스코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를 1960년대부터
— 유엔은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SDG14, 해양 생태계 보
시작했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KIOST)이 현재 한국해양
전)의 실현 방안으로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유엔 해양과
학위원회(KOC)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IOST 원
학 10년(2021-2030)’을 선언했습니다. 수산 자원 등을 위해
장이자 한국해양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해양과학이 우리
바다를 ‘활용’하는 것 못지않게 ‘보전’ 또한 중요한 때인 듯
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싶습니다. 해양과학기술이 바다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라는 말, 귀에 못이
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박히도록 들었을 익숙한 이야기이지요. 실제로 우리나라
수산자원은 점점 고갈되고 있고, 북태평양에 해류를 타고
는 그런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해양으로 뻗어나갈 수 있
흘러간 쓰레기들이 모여 섬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
는 높은 가능성을 가진 나라입니다. 실제로 경제발전 초창
니다. 바다가 우리가 생각했던 무궁무진한 화수분이나 쓰
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수
레기처리장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가 지속가능하게
산업, 조선업, 해운 물류 등 해양 관련 산업이 있었고, 그 이
바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양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을
면에는 바다를 통해 발전을 이끌어온 해양 관련 인재들이
수가 없습니다. 수산업을 예로 들면, 각 어종의 생태를 과
있었습니다.
학적으로 연구를 해야만 어느 정도의 어획량이 적절하고,
반면에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그 바다를 건너온 해
어떤 시기에 어획을 중단해야 이들의 개체가 지속가능하
양강국들 사이에서 침략과 수탈을 겪은 것도 사실입니다.
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해양과
현재도 바다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양 진출을 도모하는
학기술의 도움이 꼭 필요하지요. 쓰레기 문제도 마찬가지
중국이나 끊임없이 독도 도발을 일삼는 일본과 마주하고
입니다. 최근 큰 문제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을 예로 들면
있지요. 우리가 해양을 잘 알고, 이와 관련한 역량을 키우는
KIOST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현재 얼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해양과학은 우리가
마만큼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해양생태계와 인간에
과학적인 관측과 조사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
명확한 논리에 따른 정책을 세우고, 또 주변의 환경 변화에
다. 이런 연구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관리하는 정책을
대응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마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탕이 될 수 있겠습니다.
UNESCO News vol.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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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웅서 원장은 서울대 생물교육과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해양학을 공부한 후 미국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에서 해양생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심해 유인 잠수정을 타고 수심 5000미터가 넘는 태평양 해저를 탐사한 바 있으며, 『바다에 오르다』, 『플랑크톤도 궁금해하는 바다 상식』, 『나무를 껴안아 숲을 지킨 사람들』(공저) 등의 책을 썼다.
—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있어 해양의 의미와 가치
서 바다를 보며 꿈을 꾸는 아이들을 더 많이 키워내고, 우리
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증진하고자 유네스코는 ‘해양 문
국민들이 바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
해’(ocean literacy)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우
해양 문해는 어느 정도인지요? 그리고 해양 문해 향상을 위
리나라의 해양 문해가 높아지면 우리는 바다를 더 잘, 지속
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지구온난화라고 하는데 겨울에 더 추워지 는 걸 보면 거짓말 아니냐”는 오해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 SDG 14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돕고자 2019년에 『우리
지구온난화로 북극에서 얼음이 녹으면 바닷물의 염분과
의 지속가능한 해양』 해설서를 발간하는 등 KOC와 유네스
밀도가 낮아져 전세계 해류의 순환을 일으키는 힘이 줄어
코한국위원회는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습니다. 향후 국내
들고, 그에 따라 중위도의 걸프만에서 난류를 미는 힘이 약
해양과학 활동 증진을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바라는
해져서 기존보다 오히려 추워지는 지역이 생기기도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렇듯 바다를 잘 몰라서 생기는
KOC와 한국해양학회를 비롯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오해들이 많은데, 앞으로 바다가 인간 생활의 영역으로 더
한국 해양학계에 뿌린 씨가 잘 자라서 좋은 파트너로 성장
깊숙히 들어오게 될터인만큼 바다를 더 잘 아는 것이 앞으
했습니다. 이제는 서로간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일본을 비
야 합니다. 교육·과학·문화 분야에서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롯한 해양 선진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해양에 대해 재미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해양분야 전문성과 콘텐츠를
있게 배울 수 있는 교재들도 많이 펴내고, 교과 과정에서 체
갖고 있는 KIOST가 협력해서 해양과학이 대중에게 더 널
계적인 해양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리 알려지고 지지를 얻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해양교육 환경은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지요. 이에 KIOST
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나라 해양과학의 미래
는 『미래를 꿈꾸는 해양 문고』, 『과학으로 보는 바다』, 『해
를 이끌어 갈 해양분야의 차세대 꿈나무를 육성하는 데 있
양과학총서』를 비롯한 해양 시리즈 책을 펴내고 있는데,
어서도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모쪼록 이 책들이 더 널리 읽히고 교재로도 적극 활용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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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연재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❷
재 신청 목록에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피해자가 있는 아시아 지역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미국, 영
피해자의 아픔과 시민들의 노력 담긴 2744점의 역사
국, 호주, 네덜란드 등에 흩어져 있는 연합군 확보 자료까지 포함돼 있다. 2744점에 이르는, 세계기록유산 사상 유례가 없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기록물은 크게 3가지 종 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역사 적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563건)로 대부분 공적인 사료들
우리 모두의 아픈 기억이자 역사를 바로 알리기
이다. 1931년부터 1955년 사이에 생산된 이들 자료에는 우
위한 소중한 기록물인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리가 ‘위안부’ 관련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사진이나 ‘위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은 일본의 강력한 방해에 직면해 있다. 기록물의 등재 노력을 함께 이끌어 온 신혜수
소’ 규정, 당시의 신문보도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한 국의 국가기록원과 독립기념관 소장 자료(11건), 중국의
단장이 전하는 두 번째 이야기는 일본 정부와
베이징 등 8개 지역 국가기록원 소장 자료(49건), 대만 국
우익이 한사코 반대하는 ‘위안부’ 자료들의
사관(國史館)과 대만국립대 도서관 자료(62건)를 비롯해
면면과 그 선별 과정이다.
네덜란드(325건), 영국 런던왕립전쟁박물관(30건), 미국 국가기록원 NARA 소장자료(83건)도 포함돼 있다. 개인 소 장 자료로는 1940년대에 버마(현 미얀마)에서 ‘위안소’를
신혜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 단장
관리했던 조선인 관리자의 일기, 1930년대 말 상하이의 일 본인 군의관의 일기, 그리고 1946년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으로 귀환을 허가받은 대만인 ‘위안부’ 피해자의 도항허가 증이 있다.
일본의 WAM(여성들의 전쟁과평화자료관)이 제작 및 소장하고 있는 자료인 일본군 ‘위안소’ 분포도.
UNESCO News vol.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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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두 번째 종류는 1449건에 이르는 ‘위안부’ 피해자들
테르담의 NIOD(전쟁과 홀로코스트, 제노사이드 연구소)
과 관련된 자료로, 피해자들이 직접 생산한 자료가 여기에
와 헤이그의 국가기록원, 영국 런던전쟁박물관, 호주 국가
해당된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피해자임을 국가에 신고
기록원과 전쟁기념관 등을 직접 찾아 자료를 살펴보고 관
한 피해자 진술서, 피해자들의 구술과 영상 증언 자료, 끌
련자를 면담했다. 특히 호주에서 면담한 데이비드 프릭커
려갈 때의 상황이나 ‘위안소’ 등에서의 체험과 심정을 표현
(David Fricker) 호주 국가기록원장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한 생생한 그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과정에서 만든 작품,
신청을 심의하는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의 부위원장이
병원 진료기록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호주 전쟁기념관이
기도 하여 주의 깊게 살펴보기도 했다. 미국 국가기록원 측
보관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7명의 이름을 수놓은 손수
에는 여러 차례 이메일로 문의한 끝에 해당 자료가 공적인
건도 귀중한 자료다. 세 번째 종류는 운동 단체들이 생성한
소유물이므로 따로 허가를 받지 않고도 등재대상에 포함
723건의 자료들로, 일본 상대 법적 소송자료와 최초의 수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한편 연합국의 이 모든 공공
요집회 사진,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전범 여
기관에 공동등재자로 함께 하겠느냐는 제의를 했지만 대
성국제법정 판결문, 학생들이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청
부분은 자료 등재만 허락했고, 유일하게 런던전쟁박물관
원 엽서 등 지난 30여 년간 시민사회가 펼쳐온 운동과 국제
이 공동등재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권계의 지지를 보여주는 기록물들이다.
등재 신청 과정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우리는 등재 신청할 자료를 선별하기 위해 몇 차례
것은 북한의 ‘위안부’ 자료가 빠졌다는 점이다. 우리는
국제연대위원회를 개최해 각국의 소장 자료에 대해 발표
2014년 말부터 제네바의 북한대표부를 통해 연락했고, 북
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회의에는 피해국인 한
한도 처음에는 등재를 같이 하겠다는 답변을 주기도 했으
국,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의
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여러 단체뿐만 아니라 가해국인 일본의 WAM(Women's
‘위안부’ 문제는 초기부터 남북 간에 긴밀하게 협력한 사안
Active Museum; 여성들의 전쟁과평화자료관)도 참여했다.
이기도 한 만큼, 차후에라도 북한의 기록물들이 신청 목록
필자는 연합국의 자료들을 등재하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
에 추가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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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운 것은 북한의 기록물이 2744점의 자료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2
점이다”
1 김순덕 할머니가 직접 그린 작품인 ‘끌려가던 날’ 2 호주 전쟁기념관 소장 네덜란드 ‘위안부’ 피해자 7인의 이름이 수놓아진 손수건. 3 대만인 ‘위안부’ 피해자인 이유추안의 여행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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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참가 후기
제21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차기 전략과 리더십에 대한 각국의 열띤 논의 분과위원회별 회의에 앞서 진행된 전체회의 국별 기조연 설에서 한국 수석대표로 나선 김동기 주유네스코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는 팬데믹 대응에서부터 세계기록유산 프로그 제21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직·간접적
4월 7일부터 21일까지 11일간
으로 관련된 유네스코 주요 사안들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비대면
밝혔다. 김 대사는 우선 “팬데믹은 단지 보건위기일뿐만 아
회의방식의 어려움 속에서도
니라 전 세계의 연대에 위협을 가하는 사안”이라고 평가하
유네스코 분야별 주요 프로그램과
고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강화하여 상호이해를 제
코로나19 관련 이슈를 공유하고
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기록유산에 대해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 이번
서는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사업이 “특정 역사적 해석
회의의 주요 결과를 전한다.
을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유산을 보호하고 접근성 및 인식을 제고하는 것”에 의미가 있음을 상기시키며 “새로운 제도가 운용되는 과정에서 타국의 유산 신청에 대해 이의
백영연, 이영은 국제협력팀 전문관
를 제기하는 국가에 사실상의 거부권을 부여하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유네스코가 한반도 비무장지 대(DMZ)의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를 포함해 한반도 평 화 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분과위원회별 회의에서는 코로나 상황 을 극복하면서 교육 203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협의되었고, 팬데믹으로 인해 심화된 차별과 혐 오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이해교육 및 표현의 자유와 언론 인 안전보장 등의 의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가자들 은 기후변화와 같은 주요 현안을 다루는 데 있어 소도서개 발도상국(SIDS)과 청년(youth)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그룹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코로나19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 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대비하기 위한 유네스코 전략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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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후기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유네스코가 앞으로 오픈 사이언스와 인공지능 윤리와 같이 미래 인류 사회에 중요 한 영향을 미칠 이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줄레 후보는 앞으로 4년간 특히 노력 을 기울일 주제로 ▲여아들의 교육권 보장 ▲가치의 변화 에 맞춘 평생교육 ▲세계시민교육 ▲환경보호를 위한 교 육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 ▲미디어 이해 증진을 위 이번 집행이사회에서는 차기 사무총장으로 단독 입후보한 오드레 아줄레 현 사무총장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 교육 ▲과학 지식의 공유 ▲윤리 원칙에 기반한 과학 및 디지털기술 발전 ▲과학에 대한 신뢰 ▲사회 변화에 적절 히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과 가공 ▲문화 다양성 보전 등을 제시하며 자신의 연임에 대한 이사국들의 지지를 희 망했다.
정보자료 및 위험 관리 정책 등도 면밀히 검토했다.
제212차 집행이사회는 제41차 유네스코 총회를 약
지난 210차 집행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제211차
한 달여 앞둔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유
집행이사회에서도 이사국들은 유네스코의 차기 중기전략
네스코의 차기 중기전략(C/4)과 사업예산(C/5), 그리고 차
(C/4)과 사업예산(C/5) 초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기 사무총장이 확정될 총회를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집
이사국들은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활동 전반에 대한 인
행이사회인 만큼, 다음 회의때도 이사국들은 심도있는 논
권 기반적 접근 ▲교육, 문화, 과학, 정보커뮤니케이션 등
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의 주요 활동 분야 간 연계와 협력 ▲유네스코의 두 우선 전략(아프리카와 성평등)과 우선순위 그룹(소도서 개발도상국과 청년)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번 차기 중기전략과 사업예산 권고안이 오는 11월 9일부터 24일까
1
지 열릴 제4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승인받기 위해서는 총 회 개최 3개월 전까지 집행이사회에서 채택되어야 하는 점 을 감안,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 안들은 이후 온라인 방식으로 협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 다. 이번 집행이사회 기간에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유
2
네스코를 이끌어 나갈 차기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인터 뷰도 진행됐다.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는 오드레 아줄레 (Audrey Azoulay) 현 사무총장이 단독으로 올랐으며, 각 이 사국들은 관심과 지지 속에서 아줄레 후보에 대한 인터뷰 를 90분간 진행했다. 아줄레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돌이켜보면서 ▲전략적 전환 추진 ▲야심찬 현장 사업 실
1 온라인으로 열린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시 ▲투명한 예산 운영 등에 특히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
김동기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했고, 그 과정에서 함께 노력한 전 세계 유네스코 직원들에
본부 회의장 모습.
2 일부 인사만 현장에서 참석한 파리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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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후기
유네스코뉴스 2021.06
2021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세계회의
환경 교육이 아닌 우리의 생존을 위한 교육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 출신 지질과학자이자 우주비행사로 우주정거장에서 무려 1년 넘게 생활한 바 있
독일 베를린에서 유네스코
는 알렉산더 거스트(Alexander Gerst)는 처음에는 우주에서 볼 지구의 모습에 큰 기대
‘지속가능발전교육 세계회의’가
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랫동안 지구와 우주를 공부했고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온라인으로 열렸다. 각국
수없이 봐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에서 지구를 처음으로 마주한 순간, 부서질 것같
교육부장관들을 비롯한
은 한없이 소중한 지구의 존재에 할 말을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돌아갈 수 있는
28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실행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보았다.
이조아 교육팀 전문관
지구가 있음에 감사하며, 인류가 우주여행 등 끝없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지구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모두의 보금자리이자 꿈의 원천인 지구는 지금 많이 아프다. 사실 지구가 아프다는 말을 들어 온 지는 꽤 됐고, 기후변화나 환경보호 이야기도 많이 들어 왔다. 그래서 당장 지구 멸망이 올 것 같진 않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1년 남짓한 기간 만에 340만 명이 목숨을 잃고 당연하게 여겼던 가족 모임과 여행도 이제는 먼 이야기가 된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어쩌면 코로나19는 오랜시간에 걸쳐 지병을 얻은 지구의 고름이 터진 것은 아닐까. 이번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ESD) 세계 회의는 이와 같은 지구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교육 분야의 ‘응급처치’를 논의하는 자리 였다. 알렉산더 거스트를 비롯, 전 세계 교육부장관과 교육감, 교사, 학생, 기업가, 활동 가 등 28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긴급한 조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도구는 교육이며, 지구를 위해 우리는 배워야 한 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를린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참여 및 진행 인력 100여 명 을 제외하고 모두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먼저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앙겔 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회의의 의미와 목표를 전달하며 개회를 알렸고, 기후변화 대응의 이정표인 ‘파리 선언문’의 작성 위원이었던 프랑스의 로랑 파비우스, 알렉산더 거스트, 그리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학생 판디타 라자의 기조발언이 이어 졌다. 라자 학생은 자신이 참여한 유네스코의 ‘트래시핵’(#TrashHack) 캠페인에 참여한 친구들의 발언을 낭독하며,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 ESD를 이행할 것을 호소했다. 이어서 스테파니아 지아니니 유네스코 교육 사무총장보의 사회로 전체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제프리 삭스 교수와 안드레아스 슈레이처 OECD 교육기술국 장, 수잔 호프굿 국제교원노조 총연맹장, 고이치 하기우다 일본 교육기술청장관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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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후기
베를린 선언문 채택을 선언하는 비베케 젠슨 유네스코 평화지속가능발전국장(왼쪽)과 참가자들에게 지구의 소중함을 전한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거스트(오른쪽).
비롯한 교육계의 저명 인사들이 ESD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유네스코는 2030년 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도구로서 ESD를 강조하는 ‘ESD for 2030’ 을 소개했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ESD를 이행하기 위해 각국과 국제기구, 민간이 예산을 확보해 야 하며, 개발도상국들이 원격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누구도 ESD에서 뒤쳐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70개국의 교육부 장·차관들이 유네스코의 ‘ESD for 2030’ 사업을 환영하고, 전 지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개인의 회복력을 기르기 위한 ESD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ESD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국가도 상당수 있었고, 대부분의 국가 가 ESD를 촉진하기 위해 교육부와 환경부 간 연계, 통합적 접근, 전학교적 접근을 실행하고 있
“ 교육은
거나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운드테이블 이후 진행된 병렬세션에서는 관련 분야 전
전 지구적 과제를
문가와 학생들이 ‘ESD를 위한 지구적 과제 대응’이라는 대주제를 4가지 소주제(기후변화, 생물
해결하기 위해
다양성, 녹색순환경제, 자연과 사람)로 나누어 논의했고, 우리나라의 최재천 이화여대 생태과학 교수가 생물다양성 그룹에서 발표를 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ESD이행을 위한 5가지 우선순위분야(정책개발, 학습환경변혁, 교 사역량강화, 청년, 지역수준의 실천 가속화)의 병렬세션이 진행되었다. 이 중 지역수준의 실천 가속화 그룹에는 신경구 광주국제교류센터장과 박은경 통영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이 참여해 각 지역에서 진행중인 ESD 사례를 발표하고, 세계 곳곳에서 모인 지역의 ESD 선구자들 과 함께 지역 차원의 ESD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 날, 세계회의는 아르젠 왈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교수의 전체회의 요약과 ‘베를 린 선언문’ 채택과 함께 마무리됐다. 왈스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전 지구(whole earth) ▲전 공동체(whole community) ▲전 학교(whole school) ▲전 뇌*(whole brain) ▲전 체계 (whole system)의 다섯 가지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은 베를린 선 언문은 갈수록 개인이나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전 지구적 과제가 증가하는 현실을 상기시키 며, 교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강력한 촉진 제임을 강조했다. 이 회의의 후속조치로 유네스코는 6월 초까지 ESD 이행을 위한 실질적 방안 을 논의하는 대륙별 회의를 개최하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에 참여 한 뒤 교육부를 비롯한 국내 관계자들과 ESD 이행을 위한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 인지적 학습만이 아닌 사회·감정적, 공감능력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
개인의 사고를 바꿀 수 있는 촉진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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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주재관 서신
주재관이 만난 사람:
올해 4월부터 프랑스 파리의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김양보 국장
대표부에 파견되어 근무를 시작한 임시연 주재관이 앞으로 주재관 서신을 통해 소식을 전한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첫 번째 순서로 유네스코 사무국의 생태지구과학국 파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김양보 국장을 만나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임시연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 먼저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은 유네스코 과학 분야 중 지구과학, 생태보전, 인간과생물권(MAB) 등의 사 업·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면 오는 12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총회를 기획·추진하거나, 세계적 난 제인 지구온난화나 생물다양성 보전 문제 대응 기제를 만 드는 등 다양한 층위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제주도에서 파견된 환경 전문가로 누구보다 업무를 즐 겁게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떤 계기로 파리행을 결정하 시게 되었는지요?
제가 사무국 파견을 결심한 건 우리 제주와 유네스코, 그 리고 저의 특별한 인연에서 비롯됐습니다. 1997년 공직 에 들어온 이래 줄곧 국제환경협력 쪽에 몸담으면서 제주 김양보 국장은 환경공학/환경사회학을 전공하고 1997년부터 공직을 시작해 25년간 환경 분야에서 일해 온 환경전문가다. 제주시청과 제주도청에서 제주의 환경보전과 발전을 위해 환경 전반 관리 기획을 추진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IUCN에서 3년간 협력관으로 근무한 뒤 현재 유네스코 사무국의 국제 환경 협력 분야 파견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취미로 야구와 테니스를 즐긴다.
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구획이나 세계섬연안생물권 네트워크의 전신인 제주 이니셔티브 협약 체결 등 유네스 코와 관련된 일을 오래 했습니다. 2009년에는 MAB 국제 조정이사회의 제주 개최를 주도하기도 했는데, 당시 유네
UNESCO News vol.780
주재관 서신
스코 사무국 측 담당자였던 미구엘 클뤼스너-고트(Mig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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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정에 동참하며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Clüsener-Godt, 현 생태지구과학국장)와 파리에서 다시 함 께 일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 코로나19 시기 유네스코 사무국의 근무 일상을 좀 더 구 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파견을 통해 이루고 싶은 특별한 포부도 있으실 것 같아 요.
한국 출신의 저를 비롯해 독일, 러시아, 브라질, 스페인, 콜 롬비아, 페루,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근무하고
저는 제주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의 보물섬
있는 MAB 프로그램 정책팀은 주4회 재택근무로 전환하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많은 일들이 시
서 팀원들이 사무실로 주1회 교차 출근하고 있습니다. 매
범적으로 시행되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제주도청은 유네
주 화요일 오전에는 팀프로그램으로 주간회의를 하고 금
스코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저를 이곳에 파견했
요일 오전에는 각자 집에서 커피잔을 들고 화상으로나마
는데,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목표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
티타임을 가집니다. 온라인 팀회의를 할 때 모니터 너머로
째,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바를 실현하는 이상적인 도시를
아이들이 노는 모습, 거실의 책이라든가 커튼의 색깔 등 일
제주에서 함께 만들어나가는 데 필요한 장기협력체계를
상의 모습을 공유하며 한층 동료들과 가까워진 느낌도 듭
구축하고 싶습니다. 유네스코의 다소 추상적인 목표를 제
니다. MAB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국적이 다
주라는 구체적인 장소에서 실현하는 것이지요. 둘째, 2022
른 구성원들의 개성이 모니터 너머 일상 속에 묻어나는 걸
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인 ‘글로벌
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제기구의 다양성이 여과없
국제보호지역연구훈련센터’가 제대로 구축되어 활발히 운
이 드러나는구나 싶어 인상적입니다.
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제 공직생활 이 10년 남짓 남았는데, 그때까지 이 센터를 카테고리1센
— 끝으로 MAB를 포함한 생태과학 분야 올해 사업의 주안
터로 발전시키고픈 장기적인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점과 한국이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 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타지 근무를 시작하셨기에 힘 든 점이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올해가 MAB 프로그램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 해 제인 구달 박사님을 명예대사로 위촉하기도 했고, 9월
코로나19로 봉쇄와 통금을 반복하는 파리에서 가족이 머
에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MAB 국제조
무를 집을 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등 정착 과정이
정이사회와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부대행사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우리나라가 ‘생물권보전지
업무 매뉴얼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저도 동료들도 많이
역과 평화’를 주제로 워크숍도 기획하고 있어 기대가 큽니
당황했지요. 비대면으로 ‘국제협력’이 과연 제대로 될까 걱
다. 한국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유네스코와 긴밀히 협력
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유네스코가 어
하고 있습니다만 자연과학, 특히 생태환경 분야 국제환경
려운 상황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는 국제기구라는 걸 느끼
협력에서는 10대 경제강국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기 위해
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교육이 본격화되자 지역 격차에 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생태 분
응해 다양한 방식의 교재를 발굴·보급하기도 했고, 전 세계
야는 기후변화와 함께 미래 국제협력의 핵심 이슈이자 우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웨비나를 개최해 코로나19의
리 삶의 근간이기에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위한 노력에 여
대응 방안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
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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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청년기자단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에서 만나본 사람은 최연수 전문관입니다.
청기백기 인터뷰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자연과 과학,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하는 일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청년팀 최연수 전문관
보람을 느끼는 최 전문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생물다양성, 과학, 청년을 중심으로 함께 미래를 열어 보아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기경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청년팀에서 근 무하고 있는 최연수라고 합니다. 오픈 사이언스 등 과학기 술 분야 사업과 인간과 생물권(MAB), 생물다양성 관련 사 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Biosphere Reserve)을 지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생물 권보전지역은 자연을 보호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자연을 활용하기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에도 지난 2019년에 지정된 연천 임진강과 강원 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등 모두 8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되어 있습니다.
• 인간과 생물권(Man and the Biosphere, MAB)이라는 말 은 저희에게 좀 생소하게 들리는데요. 어떤 사업인지 궁금합니다. MAB 프로그램은 인간의 발전만이 아니라 환경과 인간
• 생물권보전지역은 저도 뉴스에서 접해본 것 같아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MAB 사업에서 담당하고 있 는 역할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일찍부터 주장해 온 유네스코 의 이념이 담긴 사업입니다. 인간과 자연을 분리해 생각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우리나라 정부 정책에 자연 보전 관
지 않고, 전체 생물들이 조화롭게 이루고 있다는 개념을 지
련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MAB 한국위원회와 협력하면
칭하는 생물권(biosphere)이라는 단어 자체가 유네스코가
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MAB가 출범
세계에 최초로 소개한 개념이기도 해요. 유네스코는 1971
한 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념하는
년에 MAB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주로 생물권보전지역
심포지엄을 11월에 개최할 예정이에요. 심포지엄뿐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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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
라 생물권보전지역 활동 수기 공모전, 사진 공모전 전시, 토
기념해 유네스코에서 생물다양성 포럼을 개최했는데, 이때
론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제주도에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기후변화는 도덕적 문제”라는 말
보호지역 관리와 관련한 연구 및 역량강화 센터가 설립될
씀을 하셨어요. 이처럼 기후변화는 일상생활에서 조금 불
예정인데, 센터에서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
편하더라도 미래세대에 짐을 떠넘기지 않겠다는 생각이 있
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국제보호지
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사이언스는 ‘과
역 관리자를 초청해서 역량 강화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학은 공공재이며 모두가 향유해야 한다’라는 신념에서 시
해요.
작된 개념입니다. 우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봤듯, 전 세계 모든 과학자가 함께 정보를 공유해야만 코로나19라는 공통 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유네스코는 오는 11월에
• 과학청년팀에서 근무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유네스코 오픈 사이언스 권고를 채택할 예정인데, 이는 시
궁금합니다.
의적절하게 과학계 패러다임의 전환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2019년 9월에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 강화를 위해 아프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우리 위원회 홈페
리카와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 10개국의 관리자들을 초청
이지에서 『유네스코 오픈사이언스 권고를 향하여』라는 책
해서 제주도에서 3박 4일간 진행한 워크숍이 기억에 남아
을 참고해 봐도 좋겠습니다. 『유네스코 오픈사이언스
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국제보호지역으로는 생물권보전
권고를 향하여』 살펴보기
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등 4가지가 있 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성격의 지역들이지만 생태 관광, 브 랜딩, 지역사회 참여 등 공통된 과제를 갖고 있기도 해요. 이
• 끝으로 청년기자단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에 대해 관리자들이 서로 토론하고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살았던 환경만큼은 온전히 물려주는
이 재미있었습니다. 제주도의 동백동산습지센터를 현장 방
데 청년이 중요한 주체가 될 것이라 생각해요. 이를 위해 좀
문했을 때, 아프리카에서 오신 분께서 새끼줄이 꼬아져 있
더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같
는 등산로를 보시고 자연 친화적이고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이 잘 해봐요!
있다며 이 기술을 알고 싶다고 얘기해 주신 게 기억나요. 제 주도 세계유산 센터에서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용암 동굴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보시고 혁신적이라 며 놀라는 반응도 보였어요. 저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분 들을 만나서 소통할 때 열정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 이 워크숍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 전문관님께서 요즘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나 관 심이 있는 과학 이슈는 무엇인가요? 저는 최근 기후변화와 오픈 사이언스를 관심 있게 공부하 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과학 이슈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포괄적이며 중요한 이슈예요. 최근 MAB 50주년을
2019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 참가자들과 함께한 최연수 전문관(가운데).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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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초록별을 만드는 착한 디자인 Project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한 착한 실천 동두천 숲 학교 프로그램 중 10-11세 어린이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초록별을 만드는 착한 디자인 Project’는 지난 2019년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주제로 이 지구를 건강하게 가꾸는 방법을 찾아보는 이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각 학급 교실에서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후 3D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제품 디자인을 거쳐 3D프린터로 시제품까지 만들어 본다. 이정원 동두천시 관광휴양과 주무관
동두천 자연휴양림은 ‘행복한 숲, 함께 만드는 초록 지구’
으며, 참가 학급은 총 8차례에 걸쳐 수업을 받게 됩니다. 1
라는 주제 아래 유아 및 청소년들이 숲을 체험하고 경험할
회에서 7회까지는 각 학급에서 회당 40-45분 가량의 수업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
을 진행하며, 8회차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기관을 방
다. ‘초록별을 만드는 착한 디자인 Project’는 10-11세 어린
문, 그간 제작한 결과물을 공유하고 착한 디자인 프로젝트
이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숲’ 콘텐츠 중 하나
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봅니다. 아이들은 여덟 번에 걸친
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주제로 ‘초록 지구’를 만들
수업을 통해 지구촌 문제가 머나먼 나라의 문제가 아닌 자
기 위한 방법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
신과 가족, 친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
됐습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
다.
(SDGs)의 수립 배경과 주요 내용을 살펴보는 한편, 실생활
수업은 먼저 세계 여러 나라의 맥락적 관계를 이해하
에서 흔히 접하는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분석한 뒤 스
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첫 수업 시간, 아이들은 맛있는
스로 창조적 결과물을 제작해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스스
초콜릿 쿠키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로 문제를 해결하며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결과물을 완성해
를 퀴즈를 통해 풀어봅니다. 초콜릿 쿠키에 들어가는 밀가
보는 과정 속에서 환경문제를 인식할뿐 아니라 디자인 및
루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생산 국가, 쿠키를 굽기 위
공학적 사고를 동시에 함양할 수 있습니다.
해 사용하는 오븐을 작동시키기 위해 쓰이는 자원 등을 함
2017년 상반기에 운영을 시작해 2019년까지 총 3600
께 분석해 보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여 명의 어린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프로그램
소비하는 작은 제품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연관
에는 10-11세 초등학교 학급 단체만 참가 신청을 할 수 있
되어 있는지 깨닫고, 다른 곳에서 생기는 문제가 곧 나의 문
UNESCO News vol.780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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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제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2-4차시 수업에서는
황을 고민해 보고, 적정기술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을 만들
국제기구, 지속가능발전목표, 에코 디자인, 적정기술 등 아
어 보는 것입니다. 직접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품
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함께 살
을 스케치한 뒤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펴봅니다. 하지만 앞선 수업을 통해 다른 나라의 친구가 겪
결코 쉽지 않지만, 제품 기획과 디자인에서부터 제작에 이
는 어려움이 나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인식
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보
한 아이들은 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17가지
는 경험은 높은 성취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의 공통된 약속인 SDGs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해당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담당자로서, 단 8번
에코 디자인, 적정기술 등이 갖고 있는 뜻을 이해하고 환경
의 수업만으로 아이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완벽하게 이
보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페트병 전구
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
체험’을 통해 적정기술 디자인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면서
만 세계의 모든 나라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 모두의 작
아이들은 복잡한 기술 없이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꼭 필요
은 노력이 모이면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사람들에게 지속
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적정기술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
가능한 지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까
다. 그래서인지 ‘이웃나라 친구를 위해 직접 제안해보는 적
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두천시는 이처럼
정기술 디자인’ 시간에 아이들이 내놓는 아이디어는 언제
작지만 강한 ESD 프로젝트인 ‘초록별을 만드는 착한 디자
나 참신하고 재미있습니다. 다섯 번째 시간부터는 실제 상
인 Project’를 앞으로도 착실히 운영하는 한편, 본 프로그램
황을 제시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이 지역을 벗어나 보다 많은 곳에서 환경 운동의 싹을 틔우
제작하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조별로 팀원과 함께 문제 상
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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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동티모르 프로젝트
영상으로 만나 보는 동티모르 현지 소식 2020년 3월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동티모르의 딜리, 보보나루, 코발리마 지역에서 브릿지 동티모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학습센터를 개보수하고, 소외계층 학습자들에게 문해와 셈하기, 제과제빵이나 재봉 등을 가르치고, 학업을 중단했던 학습자들이 학교에 다시 다닐 수 있도록 초등학력 인정 과정을 운영하는 등 학교 밖 청소년들과 비문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한위의 현지 파트너인 유네스코동티모르위원회에서는 현지 관계자들과 학습자들의 인사 및 소감을 담은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소통이 힘든 상황에서, 영상으로나마 이곳 사람들의 빛나는 눈동자와 힘찬 목소리를 한번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동티모르에서 전해온 브릿지 교육현장 영상 보기
백주영 브릿지팀 전문관
유네스코뉴스 2021.06
프란시스코 바레토
크리스토바오 피레스
유네스코동티모르위원회 사무총장
보보나루 주 지역학습센터 코디네이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원으로 문해교육, 학력인정교육, 생활
보보나루 지역의 아뚜아벤 지역학습센터는 2020년 8월에 복
기술교육과 같이 중요한 활동들이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
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센터 복원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학
다. 브릿지 프로젝트 덕분에 노인들은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
습자들을 위한 문해교육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차차 학력인
를, 청년들은 지식과 재능을 갈고닦을 기회를, 학교를 다니지 못
정교육과 생활기술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문해교육에 참여
하는 어린이들은 다시 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브릿지 프
하고 있는 지역주민 대부분은 원래 글자를 전혀 읽고 쓰지 못했
로젝트가 제공하는 혜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는 원격지
지만 문해교육을 시작한 지 2-3주 만에 벌써 글자를 익히고 있
에 거주해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중장년층이나 청년들이 교육
으며, 몇몇 학습자는 한두 단어를 읽고 쓸 수 있는 수준에 도달
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로는 학업을 중단했던 지역 주
했습니다.
민들이 학력인정교육을 받음으로써, 중고등교육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은 원하는 분 야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니타 아마랄 코발리마 주 학습자
자페리노 데 올리베이라 코발리마 주 지역학습센터 코디네이터
저는 세 살 때 마지막으로 공부를 했어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 셨기 때문이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남동생을 돌봐야 했고, 몸이 아픈 아버지도 간호해야 했어요. 이후에는 결혼을 해서 제 가족과 아이들을 돌봐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할 수 있는
이전까지 지역 어르신들은 글을 읽고 쓸 줄 몰라서 서류에 서명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이제는 브릿지 프로젝트가 저와
할 일이 있을 때마다 지장을 찍곤 했습니다. 하지만 브릿지 프로
같은 사람들에게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배움을 이
젝트 덕분에 이제 이름을 서명할 수 있게 되었어요. 숫자를 배워
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답니다.
화폐단위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다른 이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은행 일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노 곤살베스 페트로니나 다 코스타
코발리마 주 학습자
딜리 마눌레우 지역 관계자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동 지역 관계자로서 지역학습센터에서 브릿지 프로젝트를 실시할
티모르가 포르투갈 지배를 받은 시절에 권력이 없는 계층은 교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브릿지 프로젝트는 지역 청년들이 발전
육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
할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아동과 청
들만 자식들을 교육시킬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유네스코
년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지역학습센터에서 공부를 할
와 동티모르 정부가 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비문해 성인들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숫자를 읽고 셈할 수 있게 된 성인 학습자
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법, 이름을 쓰는 법을 가르쳐 주어 정말
들도 이제 시장에 가서 물건을 판매하며 돈을 계산하고 거스름
행복합니다. 스스로 글을 읽을 줄 알게 되어 자신감도 생겼고,
돈을 줄 수 있게 되었어요.
다른 지역으로 혼자 이동하는 것도 더는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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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지구촌 교육나눔
동아리 단위가 아닌, 혼자 힘으로 유네스코 교육 나눔 캠페인 진행을 제안한 추진원 학생의 용기에 큰 호응과 지지로 힘을 불어넣어 준 친구들(위)과 그 활동 결과물(아래).
대전괴정고에서 펼친 Dream 드림 캠페인
‘보통 학생’의 캠페인 도전기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어느날 라면 냄비 받침으로 쓰기 위해 집어든 『유네 스코뉴스』에서 이 문구가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우연이었을 까요? 아니면 운명이었을까요. 차마 표지에 라면 국물을 묻 힐 수 없어 속지를 뒤지던 제게 ‘꽂힌’ 이 문구는 ‘어머니의 문해와 자녀의 생존률이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라는 의문
여러분은 매달 배송되는 『유네스코뉴스』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설마 한 번 뜯어보지도 않고 책이 버려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기 대전괴정고등학교 학생의 이야기처럼,
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저와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 인’과의 첫 만남이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유네스코 동아리에 가입해
라면 냄비 받침으로라도 꼭 써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과 우리의 그런 우연한 만남이, 유네스코와의 소중한 인연으로 발전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활동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구촌의 여러 아이들에게 교 육이 곧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본격적으로 탐구해 본 계기는 저 문장을 접하고부터였습니다. 이후 건 강 문해(health literacy)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유네스코 브
추진원 대전괴정고등학교 3학년
릿지 프로그램과 Dream 드림 캠페인도 만나게 되었습니 다.
UNESCO News vol.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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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저는 무척 평범한 학생입니다. 학생회나 학급 임원도
했습니다. 유네스코 문해교육의 역사, 문해의 날, 아시아 아
아닌 보통 학생입니다. 게다가 3학년이 되면서 동아리도
프리카 각 국가별 사업 현황, 문해교육 관련 영화 소개, 교
바뀌어 현재는 유네스코 동아리 부원도 아닙니다. 그러나
육통계 등 친구들과 함께 보기에 적합한 내용의 관련 동영
문해교육 자료를 조사하면서 점심으로 옥수수 한 컵, 혹은
상을 10편 이상 찾고, 보는 사람이 쉽게 링크해서 시청할
80원 정도면 아이들이 굶주리지 않게 학교에서 점심을 제
수 있도록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그 양식을 SNS를 통해 친
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에게는 적은 돈이 어
구들과 공유하고 각자 시청 후 키워드를 통한 느낀 점을 나
떤 사람에게는 어쩌면 인생을 바꿀 기회를 줄 수도 있겠구
누었습니다. 또한 자발적인 종이 저금통 기부활동도 함께
나’ 하고 깨닫는 순간, 내가 직접 뭐라도 한번 시작해보자
했습니다.
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끊임없이
저는 문해교육이 단순히 글을 아는 것을 넘어 인간으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학교나 동아리 차원에서 하는 것이
로서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더 많이
아닌, 보통 학생이 캠페인을 계획해서 활동을 하는 것이 가
알리고 싶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여성이 글을 배우지 못할
능할까? 내가 괜히 나서는 것은 아닐까? 친구들이 어떻게
경우 낮은 임금의 노동 현장에 투입되거나 어린 나이에 원
생각할까? 과연 호응은 해 줄까? 며칠을 고민한 끝에 먼저
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되고 임신을 하여 교육을 받을 기회
가까운 친구들에게 조심스럽게 생각을 물어보았습니다.
에서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채 강제
걱정과는 달리 친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저는 여
조혼한 어린 어머니가 낳은 자녀들도 글을 깨우치지 못하
기에 용기를 얻어 추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담임
게 되어 비문해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떨리는 마음으로 반 단체 채팅방에
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교육밖에 없습니다. 교
서 친구들의 의견을 물었고, 많은 친구들의 긍정적인 반응
육을 바탕으로 더 나은 직업을 갖고 경제적으로 살 만한 가
과 함께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정을 만들어 자녀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선순환의 고리를
비록 첫걸음을 떼긴 했지만 정작 무엇부터 시작해야
만드는 것입니다.
할지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
처음 캠페인을 시작할 때, 저는 많이 두려웠습니다.
이지에서 다른 학교들의 활동을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서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소박하게 시작한 캠페인이었지만
전교 단위의 큰 규모로 바자회나 산행을 하는 학교의 사례
선생님의 응원과 반 친구들의 호응 속에 캠페인을 진행할
를 보고는 ‘과연 내가 캠페인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을 마치고 나니 작은 일이지만 누군
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록 작은
가를 돕는다는 것은 참 마음을 충만하고 행복하게 하는 일
캠페인이라도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기회’를 만들어 주
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특별한
고 어린이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는
사람만 하는 특별한 행동이 아니라 평범한 누구나 할 수 있
생각에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와 주변 상가
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저와 같은 보통 사람의 작은 정성
를 연계한 알뜰 바자회와 의식개선 캠페인 등을 생각하고
이 더 많이 모여 비문해와 가난의 악순환이 문해와 풍요의
역할분담표, 매매 희망 물품표, 바자회 매뉴얼, 문해교육 관
선순환으로 바뀐다면, 이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련 동영상 검색, 퀴즈 대회 등을 계획했는데, 코로나19 상
것이라 믿습니다.
황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대면 활동이 어려워졌습니다. 고 민 끝에 저는 비대면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의식개선 캠 페인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에서 캠페인 가이드북을 출력하고, 교사 지도안, 캠페인 결 과 보고서, 활용 자료 등을 읽어보며 알맞은 동영상을 검색
SDGs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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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지속가능발전목표 12번 -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
나의 소비 선택으로 이루는 지속가능한 미래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열두 번째 목표(SDG12)는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입니다. 권송 교육팀 전문관
미국에서 매년 추수감사절 직후의 금요일인 ‘블랙 프라이
량의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목표라 할 수 있
데이’는 연중 최대·최고의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날로 세
습니다. 또한 화학물질 및 모든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관
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쇼핑에
리하고(SDG12.4), 예방·감축·재생·재사용을 통해 폐기물
열을 올리는 이날을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발생량을 줄이고(SDG12.5), 기업이 보고체계에 지속가능
Day)로 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
성 관련 정보를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을 이행하
실도 알고 계신가요? 1992년 캐나다의 테드 데이브(Ted
도록 권고하는 것(SDG12.6)도 인류가 2030년까지 함께 달
Dave)가 시작한 이 캠페인은 어느덧 65개 국가로 퍼져 나
성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입니다.
갔고, 한국에서도 1999년부터 이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최근 무(無)라벨 투명 생수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관
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입한다는 것은 물론 소비자로
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각자의 소비 패턴
서 기분 좋은 일이지만, 딱히 필요치 않은 물건을 단지 할
변화가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의미한 변화의 한 예라고 할 수
인을 이유로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필요
있습니다. 지난해 말 페트병 분리 배출 법안이 시행되면서
한 소비는 내 주머니 사정을 안 좋게 만드는 일인 동시에,
많은 소비자들이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내는 것에 대한 불
지구의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
편함과 불만을 표현했고, 이에 몇몇 생수 판매 기업이 무
래서 유엔 역시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 인간의 소비 및 생
(無)라벨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해당 제품이
산 활동이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널리 공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매출이 증가하자 최근 대부분의 생
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두 번째 지속가능발전목표
수 판매 기업이 라벨 없는 생수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친환
(SDG12)로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을 선정했습니다.
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되
SDG12에는 11개의 세부목표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었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내는
2012년 유엔 지속가능발전회의에서 채택한 “지속가능 소
변화는 SDG12의 달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나아가 정부(정
비 및 생산 10년 프로그램”의 이행(SDG12.1), 천연자원의
책), 기업, 소비자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지속가능한 미래도
효율적인 사용 및 지속가능한 관리 달성(SDG12.2)이 있습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도 더 커질 것입니다.
니다. 세 번째 세부 목표는 ‘2030년까지 소매 및 소비자 수 준에서 1인당 식품폐기물을 2분의 1로 줄이고 식품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품 손실량을 감축’하는 것인 데, 이는 매년 모든 식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3억 톤 분
[참고자료] · un.org “Goal 12: Ensure sustainable consumption and production patterns” · wikipedia.org “Buy Nothing Day”
Ensure지속가능한 sustainable consumption 소비와 생산 양식의 보장 and production patterns 코로나 19 사태 이전 Before Covid-19
The world to 천연 continues 자원의 use natural 지속가능한resources 이용이
전자제품 Electronic 폐기물 waste
grew by 증가 38%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 unsustainably
38%
but중 이
less than 미만이 20%
20%
재활용됨
is recycled
(2010-2019)
(2010–2019)
2010
2017
Global 전 material 세계 footprint 물질발자국* 73.2 billion 732억 평방톤 metric tons
Global material 전 세계 footprint 물질발자국 85.9 billion 859억 평방톤 metric tons
* 국내 소비를 위해 사용되는 물질의 총량
코로나19 사태 이후 Covid-19 Implications
팬데믹으로 The pandemic offers an 인해 opportunity to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develop recovery plans 복구 계획 개발의 기회 발생 THAT BUILD A MORE SUSTAINABLE FUTURE
년까지 2017-2019 From 2017 to 2019, 79 countries and the 유럽연합 및 전 세계 79개국에서 European Union reported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을 at least정책이 one policy to 촉진하는 promote Sustainable 최소 1건 이상 도입됨 Consumption and Production
수확 Harvesting
운송 Transport
저장 Storage
가공 processing
Rising
기후 위기를 앞당기는 fossil fuel subsidies 연료 관련 to are화석 contributing 소비 증가 the climate crisis
$318 billion (2015)
$427 billion (2018)
3180억 달러
4270억 달러
(2015)
(2018)
13.8% 13.8%가 식량 유통in과정에서 유실(2016) of food is lost supply chains (2016)
출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sdgs.un.org/goals/goal12)
Access more data and information on the indicators at https://unstats.un.org/sdgs/report/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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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단신
2021년 유네스코 석좌/유니트윈
2021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국제기념일 캠페인
네트워크 회의 개최
‘평화를 읽다’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4월 29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2021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전국 592개 유네스코학교를 대상으로 5-6월
년 유네스코 석좌/유니트윈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했다. 숙명여자대
두 달간 ‘2021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국제기념일 캠페인 〈평화를 읽
학교를 비롯한 8개의 국내 유네스코 석좌/유니트윈 기관 실무자 등
다〉’를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발전과 대화를 위한 세계 문화다양성
25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국내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증진하
의 날’(5월 21일)과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유네스코학교 학습 주
고 유네스코 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참석 기관들은
제인 ‘문화다양성’과 ‘지속가능발전’과 연계해 마련됐으며, 각 학교별로
2020년도 사업성과와 2021년도 사업계획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
학사 일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한다. 참가 학생들은 제시
업 방안 등을 발표했고, 고등교육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된 국제기념일 중 원하는 기념일을 선택해 추천도서를 읽은 뒤 ▲200
기관별 활동 및 정보공유 방안을 논의했다.
자 독후감상문 ▲책 속 인생 글귀 선택 및 선택 이유 ▲국제기념일 응 원메시지 손글씨 쓰기 등의 후속 활동에 참여하며, 유네스코학교 홈페 이지에 그 결과물을 공유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오픈사이언스 권고 초안 검토를 위한 정부간 특별위원회 회의 개최 유네스코는 5월 6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오픈사이언스 권고 초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유네스코 오픈사이언스 권고 초안 검토를 위한 정부간 특별위원회 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유네스코 인공지능 윤리 권고 초안 협의를 위한
유네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권고 최종안을 오는 11월 유네스코
정부간 특별전문가위원회 개최
제41차 총회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샤밀라 네어 베두엘레 유네스코 자 연과학 사무총장보는 폐회식에서 유네스코가 회원국마다 다양한 입
유네스코는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인공지능(AI) 윤리에 관한 권고 초안 검토를 위한 정부간 특별전문가위원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장차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했음을 강조하며 토론장 으로서 유네스코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과학은 공공재라는 믿음을 바
유네스코는 인류가 AI를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
탕으로 전 지구적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해
식으로 개발·사용하고 AI 기술로부터 파생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
줄 이번 권고가 올해 성공적으로 채택되면 과학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화하기 위해 AI윤리 권고를 준비하고 있다. 회원국 간 논의가 길어지면
분야에서 의미 있는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서 이번에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은 오는 6월 중 개최될 2차 정부간회 의에서 검토할 예정이며, 권고 최종안이 확정되면 유네스코는 오는 11 월에 개최될 제41차 총회에서 이를 채택할 예정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8차 임시총회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5월 20일 제8차 임시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 했다. 정종철 부위원장(교육부 차관)이 주재한 이번 총회는 2020년도 결산과 사업실적 의결, 부위원장 및 집행위원 선출 등의 안건을 처리했 다. 당연직 부위원장 4인 외 총회에서 선출하는 부위원장으로 김은미 위원(이화여대 총장)이 선출됐으며, 강대중, 우경식, 박경립, 강경숙, 이선경, 김옥주, 이유미, 김유경, 서경호, 강순원 위원 등 10인이 집행위 원으로 선출됐다.
다.
평 화 열 전
UNESCO News vol.780
국내 유네스코학교 활동 60주년 기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내 유네스코학교 활동 60년(1961-2021)을 맞아 평화의 문화 확산을 위해
‘평화 열전 쓰기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모 바랍니다.
2021.5.10. ~ 9.30. 단신
31
응모 자격
유네스코학교 포함 전국 초·중·고생, 대학생 및 일반인(교사, 학부모 등) 평화 열전이란?
“그렇지, 이게 바로 평화지”라는
깨달음을 주는 인물, 자연(물), 사물의 생각, 활동, 일화, 역할 등을 적은 글(구술 채록도 가능) 열전 주인공
쓰 기 공 모 전
우리 주위 가까운 곳에서 ‘일상의
평화’의 의미를 직간접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인물, 자연(물), 사물 열전 주제 및 내용
주제 : 우리 곁의 평화* * 평화란 “ㅇㅇ와(과)의 평화” 또는 “다른 ㅇㅇ간의 평화” 또는 “ㅇㅇ와(과) ㅁㅁ의 평화”를 뜻하며, ㅇㅇ/ㅁㅁ에 해당되는 것으로는 자연(물), 사물, AI, 성, 민족, 국가, 지역, 나 자신 등 제한 없음
공모기간
2021.5.10.(월)~9.30.(목) 응모부문 (5개)
- 초등저학년부(1~3학년) - 초등고학년부(4~6학년) - 중학부 - 고등부
- 대학일반부 제출서류
참가신청서 및 원고 응모부문별 제출방법
온라인 신청서 링크 통해 접수
※이메일, 방문 및 우편접수는 하지 않음 학생부(초,중,고등부)
대학일반부
신청서 링크
http://asq.kr/ studentwriting
http://asq.kr/ adultwriting
비고
1개 학교 최대 응모편 수: 30편
-
문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학교팀 02-6958-4137, 4288
peaceproject@unesco.or.kr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학교
홈페이지(asp.unesco.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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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1년 4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5,959,810 원은
후원전화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1800-9971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 (87%)
31,285,035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674,775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1. 4. 1 ~ 4. 30)
한건수 허승배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정모
강정숙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린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서아 김서율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성민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신실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UNESCO News vol.780
김영근 김영기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순 김용운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걸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숙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준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효동 김효선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노다경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식 박길준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경
33
기금보고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재형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승일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A 송인숙B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계현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해지 안홍기 안훈숙 애니카랜드 가락점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선영 양세라 양수진 양순화 양승례 양연주 양영희 양우홍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진혁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두영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염기상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동균 오명열 오미경 오세빈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지형 오진선 오현철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일시후원 학교 대전괴정고등학교 백사초등학교 수촌초등학교 안동중앙고등학교 전주해성중학교 개인/기업 고형오 옥지선 이소룡 이수헌 네이버 해피빈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종헌 위성환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민영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리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채영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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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태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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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인기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다래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환 전인관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운찬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학수(법성) 정한나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강희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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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석 최경성 최광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수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철호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영희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희 허종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윤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YINZI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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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6
세계 기념일
World Ocean Day
세계 해양의 날 (6월 8일)
박재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지구와 우리 몸은 중요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약
련 기관들은 각국 정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바다가 지구 표면의 약
부 및 시민사회와 함께
71%를 차지하고 있기에 우주에서 촬영한 지구 역시 푸른 바다 색
2030년까지 해양의 최
깔입니다. 우리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생명이 위험해지듯, 지
소 30% 이상을 보호하
구 역시 바다가 건강하지 못하면 그 위에 사는 모든 생명체도 위
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
험에 처하게 됩니다. 바다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모든 생물의
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삶과 건강에 반드시 필요하며, 기후변화를 막는 데도 큰 역할을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다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유엔은
지하기 위한 바탕이 되
2008년부터 매년 6월 8일을 세계 해양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는 해양과 기후, 생물다
14번째를 맞는 2021년 세계 해양의 날의 주제는 ‘해양: 삶과 생
양성을 보호하는 데 앞
활’(The Ocean: Life and Livelihoods)로, 바다의 경이로움과
장서고자 합니다. 우리 삶에 깊게 연결되어 있는 바다를 보존하기
더불어, 바다가 어떻게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 생명의 근
위해 여러분도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세계 해양의 날 홈페이지
원이 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또한 2021년 해
(worldoceanday.org)를 통해 다양한 활동에 꼭 한번 참여해 보
양 보존 활동의 키워드를 ‘30X30’으로 삼고, 전 세계 다양한 관
시기 바랍니다.
6 월의 세계 기념일
7 월의 세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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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7월 18일
넬슨 만델라의 날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
7월 26일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
6월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1. 홈페이지 접속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 ‘후원참여 > 후원안내’ 클릭 ▶ ‘학교후원’ 클릭
2. 캠페인 신청
원하는 캠페인의 ‘신청하기’ 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세요
3. 캠페인 진행
캠페인 활동 사진을 보내주시면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 교내외 행사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직접 기획・모금하는 나눔 캠페인
홈페이지 & 유네스코뉴스에 실어 드려요 4. 기부금 전달
학교명으로 입금해주세요(후원증서&기부확인증 우편 발송)
5. 증서 발급
참여 학생에게 봉사(후원)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드려요 (학교가 인정하는 범위 내 발급 가능)
6. 캠페인 결과 보고
참여 학교에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서를 전달해 드려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은 차별과 편견으로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지구촌 이웃들에게 배움으로 꿈을 전하는 학교나눔 캠페인 입니다.
Dream 드림 저금통 학습동아리・개인 단위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나눔 캠페인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안내 전화 홈페이지
일시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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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