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2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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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350 ISSN 276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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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함께 가요. 끝날 때까지


유네스코뉴스 2021년 7월호 UNESCO News vol.781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함께 가요. 끝날 때까지

10

ESD 공식프로젝트 메디피스 국제보건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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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국제개발협력 2020년 브릿지 2단계 부탄 사업 결과 보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26 14

연재

지구촌 교육나눔 한국관광고등학교 유네스코학생자치회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➌

28 16

유네스코학교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13번

기후 행동

유네스코학교 60년사 ➊

18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오픈 사이언스 권고 초안 검토를 위한 정부간 특별위원회

20

30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 이동현 선임전문관

표지 이미지: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1년 7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한가람커뮤니케이션즈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81

편집자 노트

끝까지 경이롭기를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저마 다 백신 접종 소외국들을 위한 백신 공여와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선진국들이 내 놓겠다고 약속한 백신은 총 8억7천만 회분에 달하며, 그간 백신의 평등한 분배를 요청했던 세계보 건기구(WHO) 등의 국제기구들은 이러한 진전을 환영했습니다. 더불어 이 약속들이 속히 실행에 옮겨져야 하고, 여전히 이보다 훨씬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호소도 잊지 않았습니다. 평등한 백신 분배를 위한 전 세계적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내년 초까지 요청하는 백신의 양은 모두 18억 회 분량입니다. 기관마다 다르지만 개발도상국에서의 팬데믹을 더 일찍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250억-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국제기구들은 이른 팬데믹 종식이 가져다 줄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이득을 감안 하면 더 적극적이며 빠른 지원이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의 사투 끝에 인류는 코로나19에 대항할 가장 확실한 무기인 백신을 손에 넣 었습니다. 길게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 세계 과학자와 기관들이 힘을 합친 덕분에 우리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속도로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이로운 무기를 손에 넣은 순간, 각국은 먼저 팬데믹 탈출의 문을 열고 나가기 위한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 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선진국들은) 대부분의 국가들을 출발선에 남겨둔 채 경 주를 시작했다”며 “이는 불공평한 경주”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틈날 때마다 외친 ‘아메리카 퍼스트’에 냉소와 우려를 표했던 각국은 백신 앞에서 주저없이 ‘우리나라 먼저’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자국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상 회복이 가까워진 이후에야 연대와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3월 27일자 사설에서 “결국 비판자들보다 트럼프가 국제 정치의 본질을 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각국 리더들이 보여 준 모순을 꼬집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는 바이러스 앞에서 연대할 수 있을까요? 모두를 포용하며 끝까지 경이로운 속 도로 이 위기를 종식시킬 수 있을까요? 유네스코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도,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도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이야기합니다. 인류가 만든 것이 ‘부자(나라)의 백 신’이 아니라 ‘모두의 백신’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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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itris Barletis / Shutterstock.com

4 커버스토리 유네스코뉴스 2021.07


UNESCO News vol.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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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끝날 때까지

함께 가요

몇몇 선진국들이 자국민 전체를 접종하고도 남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두고 일상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의 저개발국 국가들은 고통 속에서 자신들의 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중이다. 내 나라부터 먼저 챙기고 보자는 ‘백신 민족주의’ 앞에 ‘세계는 하나’라는 구호는 결국 순진한 희망사항일 뿐인 것일까? 지난 2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와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를 통해 평등한 백신 보급을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유네스코는 지금이야말로 전 세계가 하나임을 증명할 때이며, 그렇게 해야만 기다리던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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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7

커버스토리

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던 지난 2월 10일,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와 세 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 하고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전 세계의 연대를 촉구했 다. 생명윤리 및 과학기술윤리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 제자문기구인 IBC와 COMEST는 “백신 수혜자의 우선순 위를 정하는 데 윤리가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 조하며, 백신 보급에 있어 자국 국민의 안전만을 우선시하 는 ‘백신 민족주의’의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세계보건기 팬데믹 탈출의 좁은 문

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도 “지구상 모든 곳에서

어떤 의미에서 지난 2020년은 ‘전 세계가 하나’였던 시기였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코로나의 위험은 끝난 것이 아니”라

다. 뉴욕 맨해튼의 빌딩숲 사이에서도, 인도 뉴델리의 미로

며 공평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 두 위원회의 공동성명을

같은 슬럼가에서도, 사람들은 똑같이 바이러스에 감염됐

환영했다.

고 병상 부족에 시달렸으며 목숨을 잃었다. 물론 바이러스 의 확산 양상은 차별적이었다. 바이러스는 한 국가나 지역 내에서도 계층별·소득별로 차이를 두고 확산됐다. 하지만

면역의 불평등한 우선순위

강대국부터 저개발국까지, 지구상 어디든 보건 위기와 경 기 침체를 함께 겪지 않은 곳은 없었고, 모두가 인류의 위기

유네스코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제기구들은 백신 보급이

라는 말에 공감했다.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백신 불평등 해소를 위한 행동을 촉

름아닌 ‘연대’라고도 입을 모았다.

구해 왔다. WHO와 세계백신연합(GAVI) 등은 코백스 퍼

바이러스의 위력 앞에 잔뜩 움츠렸던 인류는 지난해

실리티(COVAX Facility)를 설립하고 더 많은 국가들로부

말부터 백신을 내세워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각국의

터 자금 및 백신 지원을 받는 한편, 이를 중-저소득 국가들

전폭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 아래 전례 없는 속도로 백신

을 중심으로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었다. 물

들이 개발됐다. 속전속결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 선진국에

론 평등한 백신 보급 노력을 기울여야 할 주체는 특정 국가

서는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현대 과학기술의 위력과

가 아닌 ‘모든 인류’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응답할 수 있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과학이

고, 또 응답해야 하는 사실상의 주체는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코로나19에 대항할 가장 확실한 무기를 내놓자 유네스코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이며, 이들 국가는 안타깝게도 백신

를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들은 한 목소리로 ‘윤리적 접근’의

보급 초기에 이같은 요구에 충분히 호응하지 못했다.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이나 유전자 가위

미국의 보건정책 관련 비영리기구인 KFF(Kaiser

라는 신기술이 주목받을 때도 그랬듯, 이들은 과학의 눈부

Family Foundation)가 세계은행 등의 자료를 취합해 발표

신 성과는 그것을 개발한 일부 국가나 기업의 이익만이 아

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성인 인구의

니라 전 인류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

19%가 속한 고소득 국가들은 전체 백신의 54%를 구매한

장했다. 백신이 국가별로 또다른 차별을 낳도록 방치하는

반면, 44%의 성인이 속한 중하위 및 저소득 국가들은 불과

대신, 팬데믹 탈출의 문을 전 인류가 함께 열고 나가자는 주

15%의 백신만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고소득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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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소득 수준에 따른 국가 그룹별 전 세계 성인 인구 비율 및 백신 구매량 (2021년 3월)

• 전체 백신 접종 횟수 중 소득 수준에 따른 국가 그룹별 점유율 추이 (2021년) * 1-2차 구분 없는 총 접종 횟수 기준. 따라서 ‘접종 완료자’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고소득

100%

중상위

중하위

7%

저소득

코백스 확보분

고소득

중상위

저소득(6월 현재 0.11%)

중하위

13% 3%

80%

37%

18%

60%

40%

12%

37% 54%

20% 19% 0%

세계 성인 인구 중 해당 그룹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

백신 구매량

(자료 출처: Duke Launch and Scale Speedometer, 세계은행 / 그래프: KFF)

은 성인 한 명당 약 2.5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그 외 국

1월 1일

2월 4일

3월 16일

4월 25일

6월 15일

(자료 출처: Our World in Data, 세계은행 / 그래프: OurWorldInData.org)

‘우리 먼저’의 값비싼 비용

가들의 성인들에게 돌아갈 백신 접종은 0.4회분도 채 되 지 않았다. 4월 9일에는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지

그러는 사이에 올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88만

금까지 전 세계에서 7억 회의 백신이 접종되었지만 그 중

명에 달해 이미 지난해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넘어섰

87%가 부유한 나라에서 이루어졌고 저소득 국가는 전체

다. 6월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의 이같은 발

접종 숫자의 0.2%만을 차지했을 뿐”이라 지적하고, “지금

표를 전하며 “부자 나라에서 백신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코백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백신을 분배하는 방법이 아

있지만 지구촌의 팬데믹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니라 분배할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을 선점한 국

보도했다. 프로 야구와 농구 경기가 열리고 있는 미국의 경

가들에게 평등한 백신 분배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약

기장에서는 이제 마스크도 없이 만원 관중이 환호성을 지

2개월 동안 전 세계의 백신 접종 숫자는 더욱 가파르게 상

르고 있는 가운데, 지구상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자기 차례

승했음에도 이들 저소득 국가의 백신 수급 상황은 전혀 나

의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그저 목숨을 걸고 기다릴 수밖에

아지지 않았다. 지난 6월 6일 『NPR』(미국 공영라디오)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의 발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4월까지 7억

사실 백신 개발과 유통에 들어간 막대한 자금과 기술

회였던 전 세계 누적 백신 접종 횟수는 6월 초 약 20억 회에

등을 감안할 때 각국 지도자들이나 백신 개발사가 평등한

이르렀다. 하지만 아프리카 각국을 비롯한 주요 저소득 국

백신 분배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

가들에게 이는 남의 일일 뿐이다. 『NPR』은 “시에라리온이

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이 끊임

확보한 백신은 지난 3월 8일에 코백스를 통해 전달받은 10

없이 백신의 평등한 공급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이 팬데

만 회분이 마지막이었다”며, “그나마 아프리카에서 상황이

믹을 가장 빨리, 그리고 최소한의 피해 규모로 종식시키는

낫다는 남아공이나 케냐에서조차 인구 대비 백신 접종 비

방법이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과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상

율은 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황에서 팬데믹 종식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바로 변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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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러스다. 변이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전염되는 과정에서

된 경제 위기로부터 회복하는 데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발생하므로, 지구 어디에선가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

다. 촘촘한 공급망과 소비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오늘날

으로 옮겨다니는 한 더욱 감염력이 강하고 백신에 저항력

의 세계 경제는 바이러스가 지구상 모든 곳에서 통제 가능

을 가진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국가별로

한 상태가 되어야만 완벽히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 때

순차적으로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시간

문이다. 지난해 유럽 랜드연구소(RAND Europe)는 『코로

이 걸리더라도 모든 국가들이 동시에 백신을 통한 바이러

나19와 백신 민족주의의 대가』(COVID-19 and the Cost of

스 퇴치에 나서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코백스 퍼실리티의

Vaccine Nationalism)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으로부터 가장

주요 파트너인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어(Henrietta Fore)

큰 영향을 받는 대면 서비스 업종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

총재는 지난 5월 “(백신 민족주의는) 공정하지 않을뿐만 아

하는 비중을 근거로 백신 공급 시나리오에 따른 향후 코로

니라 현명하지도 않다”며 “어딘가에 남아있는 위협은 어디

나19 피해 규모를 추산해 보았다. 보고서는 전 세계가 평등

에나 남아있는 위협”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백신 접종과

하게 백신을 보급받고 함께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시나리

진단검사, 치료 중 어느 하나라도 구멍이 뚫린 곳이 남아있

오를 기준으로 백신이 주요 국가 그룹별로 차등적으로 보

는 한 바이러스는 그 구멍을 통해 들불처럼 번져나갈 수 있

급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손실 규모를 산정했는데, 저

으며, 전문가들은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팬데믹

소득 국가가 백신 공급에서 소외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전

의 새로운 장(章)이 다시 시작된다는 뜻”이라고 경고한다.

세계적으로 매년 1530억 달러(최소 490억 달러에서 최대

2300억 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Exposure Visuals / Shutterstock.com

백신의 불평등한 공급은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촉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내 백신 접종 횟수가 2억 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지 열흘 뒤인 지난 4월 30일, 폭발적인 감염 재확산이 일어나던 인도 뉴델리에서 한 방역 요원이 코로나19 사망자 집단 화장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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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리고 그 중 1190억 달러의 손실이 주요 백신 생산국들인 인

택할 수 있는 가장 과학적이며 탈정치적인 해결책이 바로

도,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선진국 및 고소득 국가에서 발생

포용이기 때문이다.

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옥스팜(Oxfam)이 전 세계

지난 6월 19일, 국내외 언론들은 일제히 “코로나19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으로 예

바이러스의 ‘델타 변이’가 엄청난 전염력을 바탕으로 지배

측한 금액이 250억 달러”라며, 따라서 “지금 저소득 국가의

종이 될 것”이라는 WHO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전파력이

백신 공급을 위해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인류는 약 4.8달

40-60%나 더 강력한 해당 변종의 확산을 경고하고 나섰다.

러(최소 1.9달러에서 12.6달러)의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인구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쳐 일상 복귀를 눈앞에 둔

고 분석했다.

것으로 보였던 영국에서는 6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다시 폭 증했고 그 대부분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내 나라 먼저’라는 목표 아래 숨가쁘게 펼

포용이 곧 과학이다

쳐진 부자 나라들의 백신 접종 앞에서 주춤하는 듯했던 바 이러스는, 이렇게 남겨져 있는 틈을 통해 다시 반격을 준비

우리나라를 비롯한 방역 모범국들과 대량의 백신을 확보

하고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모두가 경험했듯 바이러

한 선진국들은 각 나라 안에서 과학에 근거한 전략을 세우

스는 아주 작은 틈만으로도 언제든 다시 우리 일상을 집어

고 백신 접종을 해 나가고 있다. 백신이 무한정 공급될 수

삼킬 수 있다. 저소득 국가의 수십억 명이라는 커다란 틈을

없는 상황에서는 그것만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

내버려둔 채 일상 복귀의 달콤한 꿈을 꾸는 우리에게, 그 틈

이다. 하지만 이 상황을 전 지구 단위에서 바라보았을 때,

을 틀어막을 수 있는 시간은 어쩌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

지금 인류는 백신을 취약계층과 고위험 집단이 아닌 부자

은지도 모른다.

(나라) 집단에 우선적으로 공급해 오고 있으며, 이 불평등 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충분히 들리지 않는다. 유 네스코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소외된 국가들 이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4월 4 일 ‘코로나19 백신의 윤리적 고려사항’ 워크숍을 온라인으 로 열고 백신으로부터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방 법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피르민 에두아르 마토코 (Firmin Edouard Matoko)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는 “유엔 시스템뿐만 아니라 지역 단체와 관련 시민사회가 연대해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회원국 내에서 더 많은 정책적 논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 뷰』 역시 지난해 기사에서 “정치가 아니라 과학에 근거한 잘 조율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국내 정치적 득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결정하도록 내버

[참고자료] · RAND Corporation 『COVID-19 and the Cost of Vaccine Nationalism』(2020) · kff.org “Global COVID-19 Vaccine Access: A Snapshot of Inequality”(2021) · npr.org “Vaccine Rollout Remains Highly Uneven Worldwide”(2021)

려두기보다는 과학에 바탕을 둔 전 지구적 전략을 수립하

· un.org “Low-income Countries Have Received just 0.2 per cent of All COVID-19

고 시행함으로써 지구상 가장 취약한 계층의 감염 위험을

· unesco.org “Making COVID-19 Vaccine a “Global Public Good” for Its Timely

먼저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정된 자원

· unicefusa.org “How to End a Pandemic? Vaccinate the World”

으로 팬데믹을 가장 효과적으로 탈출하기 위해 우리가 선

Shots Given”(2021) Allocation to Africa”(2021) · wsj.com “Covid-19 Deaths This Year Have Already Eclipsed 2020’s Toll”(2021) · hbr.org “The Danger of Vaccine Nationalism”(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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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대담

유네스코뉴스 2021.07

‘평화와 공존’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포용과 연대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지속성과 포용성을 잃지 않는 교육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애써 온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6월 7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마주앉아 여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담 진행 및 정리 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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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한경구 ― 먼저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교육감

구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기후위기와 팬

님께서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단절 없는 교육을 위해 누구

데믹, 공해, 생물종 감소와 같은 구조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

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백신

해서는 ‘우리 사회를 포함한 지구 전체의 근본적인 시스템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포스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그러한 변화를 만들어 가기

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서

위해서는 생각의 뿌리를 바꾸고 새로운 사고를 촉진하는

울시 교육청에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고

교육적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있는지 궁금합니다.

‘생태전환교육’이라 부르고자 합니다. 사람과 더 나은 지구 를 위해 현존하는 교육을 재구상하는 것이지요.

조희연 ―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는 최대한 교육을 이어나 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짙은 그늘이

한경구 ―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ESD 세계회의

드리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성적 중위권을 의미하는

(이하 세계회의)에서도 발표하셨지만, 말씀하신 생태전환

‘학습 중간층’이 얇아지고 성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습

교육은 여러 면에서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다양한 교육격차 해소방안을 마련

이나 세계시민교육(GCED)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

하여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각합니다. 따라서 명칭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

학습 중간층 복원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그 일환으

를 만들 세계시민 양성을 위해 두 기관이 함께 할 일들이 많

로 모든 학생이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고 배움을 이어가도

다고 봅니다. 저는 세계회의 자리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

록 지원할 ‘기초학력(기본학력) 협력교사’를 공립 초등학

과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례를 공유한 발표도 인

교와 공・사립 중학교 전체에 전면 배치합니다. 이를 통해

상깊게 봤는데, 두 분야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이 갖고 있는

교사-학생 간 소통이 활발해지면, 교실에서부터 모든 학생

생각을 독자들과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의 학습 부진을 예방하고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 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청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와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ESD for

한경구 ― 말씀하신 대로 단지 ‘회복’뿐만이 아니라 학습격

2030)이라는 국제적 기준에 부응하여 생태전환교육 중장

차나 불균형 해소 등에 대한 요구에 응답하기 위한 노력이

기 발전계획(2020-2024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탄소배

꼭 필요한 때입니다. 이는 비단 교육에 국한할 문제가 아니

출 제로(0) 학교’를 목표로 학교 환경을 전환하고, 교육구

라 사회 전체가 함께 다루어야 할 문제이기도 할 텐데요.

성원들이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생 태적 전환과 전환적 실천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조희연 ― 코로나19는 단지 교육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제·

한 우리 학생들이 함께 고민하고 연대하는 경험을 통해 국

사회·생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새로운 성찰적 감수성을 요

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포용적이고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

“회복뿐만이 아니라 학습격차나 불균형 해소 등에 대한 요구에 응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12

유네스코뉴스 2021.07

대담

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그 일환으로 ‘미얀마의 봄을

사회적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식과 행동을 학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사회 현안 계기교육 자료를 만들어

습하는 과정이니까요. 그러한 측면에서 저는 교육이 경쟁

학교 현장에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교육의 비전이 곧

일변도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들이 능력, 민족, 인종, 성 등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

에 구애받지 않고 똑같이 존중받으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구촌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2010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최대치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직 한 사람 교육’

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서울시 교육청이 유네스코학

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지구의 문제

교네트워크(ASPnet),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교육사업 등

는 곧 나의 문제이자 우리 공동체의 문제’라는 깨달음을 통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해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자 격을 추구하는 교육을 멈추고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변혁

한경구 ― 현재 서울시의 81개 학교가 전 세계 약 1만 1500

적 목표를 이루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출발점

개교가 가입해 있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출발점에서 미래의 교육에

있습니다. 한국이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에 가입한 지도

대한 비전을 유네스코가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간 서울시는 개별 학교

요?

뿐만이 아니라 지역협의회를 통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해 오고 있는만큼, 이 자리를 빌려 특별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

한경구 ― 말씀하신 대로 유네스코는 1972년 「포르 보고

니다. 사실 유네스코학교 활동의 목표와 내용은 국내 교육

서」와 1996년 「들로르 보고서」 등을 통해 오랫동안 국제사

의 목표나 내용과 접점이 매우 넓고 상응하는 바가 크다고

회에서 미래교육 담론을 이끌어 왔고, 올해 11월에는 「교

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교육기본법 제9

육의 미래(Futures of Education)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입

조에 “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 함양을 포함

니다. 이 보고서는 기후위기와 사회불평등 등으로 예측되

한 전인적 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시되어

는 여러 가지 미래를 제시하며 인간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있습니다. 여기서 전인적 교육이란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

미래를 위한 인류의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이를 위해 교육

를 양성하는 교육뿐만 아니라, 나와는 멀리 떨어진 나라의

시스템과 학교 및 교육기관의 구성, 교과과정, 교수법 등 교

사람이나 앞으로의 인류를 염두에 두는 사람, 즉 시공간적

육 전반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관념이 내 나라 사람과 현재에만 머물지 않는 세계시민을

또한 교육이 물과 대기, 생물다양성만큼이나 중요한 전지

길러내는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적 공공재이며, 교육계가 공교육 및 민주적 교육의 유산 을 수호·확장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적 숙의를 통해 교육의

조희연 ―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교육을 통해 특정한 인식

내용과 방식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과 행동을 하는 사회적 존재로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 교육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의 가장 큰 의의가 아닌가 합니다. 교육은 한 명의 자연인이

“미래의 주체가 될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세계시민으로 자라나도록 교육이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UNESCO News vol.781

13

대담

조희연 ― 불평등과 양극화, 차별과 혐오, 극심한 경쟁, 생

교류 사업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한-신남방 온라인 역사 교

명 경시, 개발지상주의,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은 한국

류 활성화 지원 사업에서 서울시 교육청 관내 15개 학교와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세계사적 위기입니

교류 대상 아세안 국가 소재 학교와의 연락 및 연계 업무를

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도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 세계 학교 간 온라인 교류는 앞

교육부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평화, 세계시민성, ESD

으로도 중요한 교육 활동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

등을 포함시키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특

됩니다. 그만큼 우리 위원회와 서울시 교육청의 협력 여지

히 ‘ESD가 양질의 교육을 위한 본질적인 토대’라는 유네스

도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시 교육청이 유

코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미래의 주체가 될 학생들이 지속

네스코의 다양한 교육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 주시

가능한 발전을 생각하고, 기술과 지식을 습득해 행동하는

기를 바랍니다.

세계시민으로 자라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단위에서도 함께 다루어야

조희연 ― 서울시 교육청은 평화와 공존의 세계시민 양성

할 교육 이슈로, 그 과정에서 유네스코의 역할도 매우 중요

을 목표로 인권교육, 평화교육, 문화다양성교육, 생태교육

합니다.

등 SDGs 지표를 교육현장에서 충실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불과 70년 만에 유네스코의 교육 수혜국에서 대표적인 공

한경구 ― 국제교육계의 담론과 국내현장과의 연결을 강

여국이 된 자랑스러운 나라로서, 이제 대한민국의 학생들

화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중요

은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며 더불어 발전하고, 상호 이해

한 역할 중 하나라는 데 공감합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와 존중,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수

교육권과 학습격차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져 있는 상황

있어야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분야

에서 더욱 필요한 역할이지요. 사실 한국 교육은 그동안 여

에서 유네스코와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러 국내 이슈에 매달리느라 일부 주제(PISA 성취도 등) 외 에는 국제 이슈에 큰 관심을 두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교 육부나 교육청에서도 국제업무는 다른 부서로부터 업무가 다소 괴리되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네 스코한국위원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SDG4)의 국내 포컬포인트로서 SDG4 국내 협의체를 운영하고 유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스코학교 네트워크, 브릿지 사업을 추진해 온 것과 더불어, 국내 및 국제 교육계의 공통된 노력을 이끌어내는 데도 적 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위원회는 서울시 교육청이 진행하는 2021 세계시민교육 온라인 국제 수업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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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네스코뉴스 2021.07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2014년 말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➌

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우 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

인권기록물의 미래

다. 생존피해자의 수가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저 일본 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을 스스로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 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할머니들의 증언을 비롯 한 ‘위안부’ 기록물이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해서 역사교육

우리 모두의 아픈 기억이자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소중한 기록물인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과 인권교육, 평화교육에 활용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 일 을 시작했을 뿐이었다. 더불어 1990년대 초부터 함께 운동

위한 노력은 일본의 강력한 방해에 직면해

을 펼쳐 오면서 유대감을 쌓은 외국 단체들과 힘을 합친다

있다. 기록물의 등재 노력을 함께 이끌어 온

면 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신혜수 단장은 연재 마지막 순서로 인류의

첫 1년 동안 집중했던 부분은 우선 유네스코의 세계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위안부’ 기록물을 비롯한

기록유산 사업을 파악하고, 각국 단체들과 연락하면서 국

인권기록물이 갖는 의미를 전한다.

제연대위원회를 조직하는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모르고 있었던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그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그 간 세계기록유산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유네

신혜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 단장

스코한국위원회가 국제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다른 나라의 기록유산 보존에도 긴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 홈페이지(www.voicecw.org). 여기서 등재청원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UNESCO News vol.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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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실이었다. 유네스코에서는 2004년 이후 우리나라 주도로

유럽연합 등 소위 인권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조차 일

기록유산 분야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직지

본의 입장에 동조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구 곳곳에서 식

상이 제정·운영돼 오고 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매

민지를 경영했던 당사자로서 과거 자국이 벌인 인권침해

년 워크숍을 개최해 다른 나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돕

기록물의 등재가 제기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포

기 위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석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현재까지 등재된 세계기록

인류가 보존하고자 하는 기록유산은 말할 것도 없이

유산 중에는 인권기록물도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세

미래의 세대를 위한 것이다. 긍정적인 유산은 자부심을, 부

계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나라는 뉴질랜드인

정적인 유산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교훈을 우리

데, 1893년 당시 뉴질랜드 성인 여성의 거의 4분의 1에 해

에게 준다. 국제인권법을 비롯한 다양한 협약이 있음에도

당하는 여성들이 청원한 ‘여성 참정권 탄원서’가 1997년에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이 온갖 종류의 인권침해를 당하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자

있는 현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초와

메이카 등 중남미 카리브해 7개국이 영국과 공동으로 신청

그들의 증언,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증거로서의 여

해 2009년 등재된 ‘영국령 카리브해 지역의 노예 명부’ 또

성운동과 인권운동의 역사적 기록물이 갖는 의미는 지대

한 중요한 인권기록물이다. 이 자료는 19세기 초 당시 아프

하다.

리카에서 잡혀와 대서양을 건너 중남미로 강제 이주된 흑 인들의 노예무역과 노예노동의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다.

유네스코 헌장에는 “정의, 법의 지배 및 인권과 기본 적 자유에 대한 보편적인 존중을 조장하기 위하여 교육, 과

이러한 인권기록물의 존재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

학, 문화를 통한 국가간 협력을 촉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

하지만 지금 세계기록유산 사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는 사례였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우리는 일본이

은 과연 그 헌장에 부합되는 것인지 필자는 묻지 않을 수 없

라는 나라가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드리우고 있는 그늘 또

다. 우리는 과연 언제까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

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본이 과거의 인권침해 역

를 방해하기 위해 ‘맞불 신청’을 한 일본 우익단체와의 대

사를 숨기기 위해 어떻게 자국의 경제·정치·외교력을 이용

화를 중재키로 한 유네스코의 결정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

하는지, 그리고 유네스코가 이러한 압력과 로비 앞에 재정

고 기다려야만 하는 것인가.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 여부

적으로 또 윤리적으로 얼마나 취약한지를 가까이서 확인

는 유네스코가 지금까지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설립 목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신청한 ‘난징 대학살 기록

적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물’이 2015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화로 일본 정

그리고 ‘위안부’ 기록물이 끝내 등재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부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제도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국 정부는 전 세계의 ‘위안부’ 기록물을 유지·보존할 아

한편, 분담금 납부 지연전략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

카이브를 따로 구축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다. 결국 일본 주도로 새로 마련된 세계기록유산 등재 절차

이 기회를 빌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진심으로 감

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등재신청물의 경우에는 관

사를 표하고 싶다. 2015년 말 소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박

련국 정부가 개입해서 등재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근혜 정부로부터의 모든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유네스코

이 들어갔다. 특히 등재 심사과정에서 특정 회원국이 신청

한국위원회는 영문신청서의 교정을 비롯해 등재신청을 위

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경우 관련 당사국들이 무기한 ‘대

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고, 이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었

화’를 하도록 개정된 부분은 사실상 특정 회원국의 심기를

다. 아울러 국제연대위원회가 지금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거스르는 문제적 기록물의 등재를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

등재청원 서명운동(www.voicecw.org)에도 국내외의 많은

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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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7

유네스코학교

1

유네스코학교 60년사 ➊

‘더불어 살기’를 배우고 익히는 학교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옛날에 어떤 왕이 소 한 마리를 끌고 지나가는 신하를 발견 하고는 소가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신하가 그 소는 제물로 바쳐질 소라고 대답하자 왕은 소를 놓아주고 대신 양으로 바꿔 의식을 치를 것을 지시했다. 두려워 벌벌 떨며 사지로 나아가는 소를 왕은 차마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마침 여러 나라를 순회하던 중 이 나라에 와 있던 현자가 왕의 이러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세계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유네스코학교가 한국에 뿌리를 내린 지 올해로 60년이 되었다. 교육 현장에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뿌리내리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는 차세대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유네스코학교의 60년사를 차례로 소개한다.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끌려가는 소를 목격하고 죽이지 않 은 것은 측은지심 때문이며, 따라서 왕의 행동은 인(仁)을 몸소 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소 대신 양이 제물 로 바쳐지게 된 데 대해서는 왕이 “소는 보았지만 양은 보 지 못한 탓”이며, 만약 왕이 양을 눈 앞에서 보았다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범 유네스코학교팀장

이미 눈치 챘을 수도 있겠지만, 『맹자』 양혜왕 편에 나오는 이 이야기에는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이 있다. 양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까? 왕은 직접 보지 못한 양에 대해서는 왜 측은지심을 발동하지 않았을까? 맹자의 의도 와 달리, 이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홀대나 무관심

1 2018년 유네스코학교 총회. 2 2011년 서울 명동에서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펼친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공동행동.

을 정당화하는 데 인용될 수도 있다면 유교 경전에 대한 무 책임하고 불경스런 오독일까?


UNESCO News vol.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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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에 대한 관심과

와 국제 문제를 엄격하게 구별하지 않고, 지속가능발전교

연민, 그리고 애정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차별 없이

육을 접한 학생들은 자신의 일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

평등한 사랑을 강조하는 겸애론(兼愛論)을 따르는 사람들

칠지를 더 생각하게 된다. 일상 속 말과 행동에서부터 타인

을 제외한다면, 내 곁에서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의 안부에

과 미래를 늘 염두에 두며 ‘더불어 살기’를 중요하게 생각

비해 멀리 다른 지역에 사는 타인의 안부는 상대적으로 덜

하는 것이다. 이는 일찍이 기성세대가 가져보지 못한 변화

중요하고 후순위이기 십상이다. 시간 관념으로도 먼 미래

로, 유네스코학교 활동이 이러한 변화를 촉진했다는 것은

보다는 가까운 현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일반

부인하기 어렵다.

적이다. 당장 해야 할 일이 산적한데, 정확히 예측하기도 어

2015년에 실시된 중학생 세계시민성 인식 실태 분석

려운 내일의 일을 관심 갖고 준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나 2018-2019년 유네스코학교 교사 대상 설문 결과는 이

그렇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점을 잘 보여준다. 2015년 실시한 중학생의 세계시민성 인

것을 과도하게 구별해서 대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나와

식 실태 분석에 따르면, “유네스코학교, 시민운동 관련 활

내 가족, 우리의 이웃, 우리나라만을 챙기고 다가올 미래보

동이나 국제 캠프 같은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2개 이상인

다는 현재의 문제 해결에만 치중하게 된다면, 낯선 타인의

응답자 집단에서 전 지구적 갈등 추세에 대한 보다 깊이 있

어려움이나 미래에 당면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무관심과

고 비판적인 이해가 나타나고, 인류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무감각한 태도로 일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 시야 바

의 책임감 또한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유네스코학

깥의 타인이나 미래는 어떤식으로든 나와 연결되어 있다.

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학교, 교사, 학생 차원에서 모두 국

따라서 타인이나 미래에 대한 무관심이나 무감각은 결국

제사회의 공동과제 및 국제이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나와 현재에 대한 무관심이나 무감각과 다를 바 없다고 할

높아졌다는 것이 유네스코학교 활동의 중요한 성과로 손

수 있다.

꼽혔다. 이처럼 유네스코학교는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계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과 참여

민교육을 통해 ‘더불어 살기’를 배우고 익히는 학교로 진화

유네스코학교 활동의 핵심 주제인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

하고 있다. 1953년 전 세계 16개국 33개 중등학교가 참여해

계시민교육은 시공간적으로 가까이 느껴지지 않는 것들에

시작된 유네스코학교는 차츰 그 영역을 넓혀가며 전 세계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일깨운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각별하

의 학생들 마음에 평화의 터전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다음

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사회, 경제, 환경 측면에서 현 세대

호에서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1년에 그 첫 걸음을

의 요구 못지 않게 미래세대의 요구를 강조함으로써, 이전

뗀, 한국의 유네스코학교 발전사를 함께 살펴보자.

까지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미래’를 일상의 사고 범위와 행동 반경 안으로 끌어들였다. 세계시민교육은 세계의 집 단과 개인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상호 연대 책무의 공유 대상을 국가 시민에 한정하지 않는다. 내 눈앞에 보이지 않 는 먼 곳의 기후난민이나 분쟁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시민들에게도 인종, 성적 지향, 문화적 배경에 관계 없이 시민적 권리와 책임이 배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가치를 학습하고 여기에 대해 고민해 본 학생 들에게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난다. 세계시민교육을 접한 학생들은 ‘다름’을 ‘틀림’으로 단정하거나 국내 문제

2


유네스코뉴스 2021.07

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오픈 사이언스 권고 초안 검토를 위한 정부간 특별위원회 오픈 사이언스 권고문 최종본은 추후 유네스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픈 사이언스와 함께할 세상을 기대하며 지난 5월 6-11일에 열린 ‘유네스코 오픈 사이언스

일반인들에게 아직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오픈 사이언스

권고 초안 검토를 위한 정부간 특별위원회’에서

(open science)란 무엇일까요? 과학을 ‘개방’(openness)한

샤밀라 나이르 베두엘(Shamila Nair-Bedouelle)

다고 하면, 과연 누구에게 어디까지 개방하자는 것일까요?

유네스코 자연과학 사무총장보는 눈시울을 붉히며

유네스코에 따르면 오픈 사이언스란 “다양한 언어권의 과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라고

학지식을 누구든지 접근·활용할 수 있게 하고, 보다 나은 연

말했습니다. 유네스코의 역할과 가능성, 그리고 평화와 연대를 향한 노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오픈 사이언스 권고안의 합의 소식을 전합니다.

구와 사회를 위하여 연구협력과 정보공유를 증대하며, 나 아가 사회구성원에게도 과학지식의 생산과 확산 과정을 개방하는 활동과 운동”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입니 다. 과학적 연구와 자료를 가능한 한 많이 공유하겠다는 뜻

임시연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이며, 과학 발전의 혜택을 다함께 누리며 평등하고 포용적 인 사회를 향해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오픈 사이언스가 주목받고 있을까 요? 우선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오픈 사이언스를 실천하 는 것이 보다 용이해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지구가 전례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지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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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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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금이야말로 오픈 사이언스를 통한 과학 공유와 협력이 더

당초 계획된 시간보다 두 배 가량의 시간을 할애해 회의를

욱 필요한 때라는 공감대도 있었습니다. 이에 개발도상국

진행한 끝에 예정보다 하루 일찍 권고문 합의안이 마련됐습

을 포함한 더 많은 나라들이 오픈 사이언스 논의에 적극 참

니다. 의장은 “이번 회의는 유네스코가 보여준 다자주의 외

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 전 세계를 아우르

교 성공 사례 중 가히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며 회원국들이

는 국제규범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유네스코가

보여준 상호 존중과 유연한 자세를 극찬했습니다.

오픈 사이언스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만들기 위해 나섰습 니다.

한국대표단으로 회의에 참석한 과학기술정책연 구원(STEPI)의 신은정 단장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지난 2019년에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회원

(KISTI)의 송사광 센터장도 이번 권고안 조율 과정에 한국

국들은 오픈 사이언스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마련하기로

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예년처럼 현장

합의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회원국 의견 수렴과 지역별

에서 함께 회의를 준비하고 대응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소

자문회의 등을 거쳐 권고안을 만들었고, 이번 회의에서 전

통하며 전 과정에 참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한국

세계 110여개국의 회원국 전문가 및 정부 대표들이 머리를

시간으로 새벽까지 계속된 열띤 토론에 적극 참여해 주신

맞대고 마침내 최종 문안에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안은 올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립니다.

가을에 열리는 제4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최종 채택될 예 정입니다.

오픈 사이언스 권고문이 채택되면 한국에는 어떤 변 화가 생길까요? 유네스코 오픈 사이언스 자문위원으로 활

과학자와 법조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회의에서

동 중인 신은정 단장은 “당장 한국에서도 오픈 액세스 출판

는 학문적 자유와 오픈 라이선스 등의 문구 하나하나를 놓

활성화, 연구데이터 공유, 오픈 사이언스 클라우드 추진 관

고 열띤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어떤 회원국에서 권고안을

련 정책과제에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특

조금이라도 소극적으로 바꾸는 용어를 도입하고자 발언을

히 이번 권고안 합의를 통해 전 세계 연구계에서 디지털화

하면, 여러 회원국들이 나서서 좀더 구속력이 있는 문구를

가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쓰자고 입을 모아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 사항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회의에서 유네스코의 미래를

은 언뜻 상충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 오픈 사이언스와 지적

보았습니다. 최근 유네스코의 전략적 전환과 미래에 대한

재산권의 공존 문제였습니다. 오랫동안 논의한 끝에 이 부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는 각 회원

분은 기존 제도를 존중하는 선에서 상호보완적으로 두 제

국이 의견을 모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는 이번

도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예민한 부분

회의를 통해 ‘규범 설정자’(standard-setter)로서의 역할과

임에도 이분법적 접근을 탈피하려는 회원국들의 노력이

가치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권고안은 분명 희망찬 미

신선하고 혁신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옵서버로 참여한 세

래를 알리는 신호탄인 동시에, 앞으로의 실천이 더욱 중요

계지식재산기구(WIPO) 역시 오픈 사이언스 권고안을 적

한 이정표입니다. 이제부터는 각 지역과 국가별 상황에 맞

극 환영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는 정책과 세부계획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회의가 온라인으로 열릴 수 밖에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이

없었던 상황에서도 이 민감한 주제에 대해 성공적으로 합의

오랜 세월에 걸쳐 선언에서 협약으로 발전하며 모니터링

를 도출해 낸 의장의 역할도 돋보였습니다. 의장을 맡은 세

체계를 마련한 선례를 생각할 때, 오픈 사이언스 권고문 역

인트루시아 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권고안

시 국제사회의 노력과 합의를 통해 더욱 체계적인 제도로

이 합의되지 않으면 올 11월에 열릴 총회에서 권고안을 채

발전하리라 봅니다. 코로나19 이후 열릴 새로운 시대를 앞

택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회

두고, 이번 오픈 사이언스 권고문이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원국들이 유연성을 발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매일

세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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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7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 이동현 선임전문관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에서 문화팀의 이동현 선임전문관을 만나 보았습니다.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었던 이 선임전문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우리의 기록유산, 더 쉽고 친숙하게”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박재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 먼저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현재 문화팀 내에 서는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의 이동현입니다. 문화팀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네스코 1970년 협약 (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에 관한 협약)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General Guideline)에서 정해놓은 절차와 기준에 따를 것 이 요구됩니다. 국내 심사 과정을 거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가 유네스코 본부 사무국으로 전달되면 등재소위원 회(RSC)에서 등재 기준 충족 여부를 검토하고, 뒤이어 국제 자문위원회(IAC)가 RSC의 권고 사항을 기준으로 해당 기 록물의 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세계기 록유산은 지난 4년간 ‘제도 개편’ 명목으로 신규 등재가 잠 시 중단됐다가 내년부터 다시 재개될 예정입니다. 『유네스

•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 차를 거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코뉴스』 5월호부터 연재 중인 신혜수 단장님의 설명대로 이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등재와 관련한 갈등에서 촉발 됐습니다. 개정된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에서는 기록유

유네스코 지정유산(세계유산,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 산) 등재를 원하는 모든 국내 유산들은 먼저 문화재보호법 에 근거하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소정의 국내 적격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세계기록유산의 경우에는 과다등재 를 막기 위해 2년 단위의 등재 주기마다 한 국가별로 2개까 지만 등재신청서 제출이 가능하며, 세계기록유산 일반지침

산 분야 국제 전문가 그룹인 RSC와 IAC의 검토과정은 변함 이 없지만, 검토를 거친 기록유산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를 통해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 등재에 이견이 있 는 경우 해당 국가들이 기한 없이 대화를 하도록 함으로써 등재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중단될 위험성을 열어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대목입니다.


UNESCO News vol.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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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

• 6월에는 팔만대장경이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는 소

고 정리할 수 있었던 사례였습니다. 다행히 제가 드린 답변

식이 있었습니다. 팔만대장경은 어떤 가치를 인정받

들이 도움이 되었는지 질문자께서 최근 논문 심사를 무사

아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나요?

히 통과했고 정말 감사하다는 연락을 주셔서 뿌듯했던 기 억이 납니다.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은 고려 의 뛰어난 목판 판각 기술과 왕실의 후원, 국난 극복을 기원 하는 모두의 염원이 담긴 대규모 국가 사업이었습니다. 당 대 최고의 기술과 학문적 성과가 대거 투입돼 당시까지의 다양한 불교 문헌들을 총망라했고, 이처럼 방대한 장경이

• 마지막으로 기록유산과 관련해서 문화팀에서 앞으 로 강조하고 있는 목표가 있을까요?

오늘날까지 완전하게 보존된 경우는 팔만대장경이 유일합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0여 년간 기록유산 등재에 어

니다. 팔만대장경에 포함된 희귀 판본과 원전의 정확성 역

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등재 신청을 지원하는 ‘세계기록유

시 당시 시대와 불교를 연구하는데 더없이 귀중한 자료로

산 등재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여러

평가받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팔만대장경은 지난

나라들이 워크숍의 도움을 받아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과

2007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한편 세계유산과 무

지역목록에 각각 10건과 11건을 등재할 수 있었습니다. 앞

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으로 나뉘어 있는 유네스코 지정

으로는 새로운 기록유산 등재보다는 이미 등재된 기록유산

유산에 대해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은데요. 팔만

에 담긴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깃거리들을 발굴해 이를 적

대장경을 비롯한 다양한 유네스코 지정유산들에 대한 정확

극 교육·홍보하는 콘텐츠 개발 및 활용 사업을 발전시키고

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유

자 합니다. 한국에 있는 총 16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네스코와 유산’ 홈페이지(heritage.unesco.or.kr)를 한번 찾

중에는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것도 있지만, 그 속에 어떤 내

아 보시길 바랍니다 :)

용이 담겨있는지, 어떤 가치가 있어서 세계기록유산에 등 유네스코와 유산 홈페이지

재되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에 친숙하 고 쉬운 매체를 통해 기록유산 속 콘텐츠들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일례로 작년에

• 업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문화팀 업무를 보다 보면 아무래도 유네스코 지정유산과 관련한 다양한 문의를 받게 됩니다. 사실 유네스코한국위

는 ‘난중일기’를 소재로 EBS 지식채널e 프로그램 1편과 유 튜브용 심화영상 2편을 제작했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검색해보시길 권합니다.

원회는 유네스코 지정유산의 등재 및 관리와 직접적인 관 계가 없음에도 유산의 등재나 보존·관리 측면에서 안타까 움이나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을 가끔 전화나 대면으로 접하게 됩니다. 이 때 최대한 쉽게 관련 내용들을 설명해 드 리는데, 부족함이 많은 설명임에도 잘 이해해 주시고 감사 하다는 말씀을 해 주실 때 작게나마 위안과 기쁨을 느낍니 다. 한번은 세계기록유산 관련 학위 논문을 준비하시는 분 께서 여러 차례 다양한 질문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유네 스코 본부의 논의 동향을 비롯하여 정확한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해야 하는 질문들이 많아서 저 스스로도 많이 공부하

이동현 선임전문관.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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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7

메디피스 국제보건 아카데미

인도주의로 더 건강한 세상 만들기

메디피스는 중학생부터 전문 의료인까지 다양한 시민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보건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베트남에서의 활동 성과를 기반으로 열린 ‘지역사회중심 재활과 장애포괄적 개발협력’ 토론회 현장 모습.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지구촌 주치의’를 꿈꾸는 메디피스는 더 건강한 지구촌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국제보건교육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2011년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정받은 이래 지금까지 인류의 건강한 삶을 가꾸어 나가려는 신상문 메디피스 사무총장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메디피스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UNESCO News vol.781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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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활동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은 지속가

짚어 보고, 대한민국의 인도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

능발전을 위한 밑거름이기도 합니다. 국제보건 전문 NGO

정하는 동시에 국제 인도주의 활동에 관심있는 국내 청년

인 메디피스는 국제보건 활동을 준비하는 청소년, 대학생,

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자

전문인 등에게 국제보건교육을 실시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리에는 특히 옥스퍼드 대학교 웰컴의학사연구소의 소장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청소년과 대학생

자 의학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마크 해리슨 교수와

등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보건활동 체험 프로그

실천윤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줄리안 사블레스크 교

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 분쟁 지역에서 다양한 구호활동을 해 온 알레하웰리 경

메디피스 프로그램은 국제보건 캠프, 국제보건 심포

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석학과 국내 전문가 및 활동가들

지움, 국제보건 아카데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참석해 한국의 인도주의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

‘국제보건 핵심역량 강화 아카데미’의 경우, 약 6개월의 기

해 볼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간 동안 6개의 주제별로 2회씩의 강의로 구성됐습니다. 아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매년 꾸준히 한두 차례 진행

카데미의 목표는 ▲국제보건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향

했던 ‘국제보건 캠프’도 있습니다. 양일중학교 학생에서부

후 전문적인 국제보건 인력을 양성하며 ▲국제보건대학협

터 제주대학병원, 경기도의사회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한

의회의 핵심역량에 기초한 공통적인 국제보건 핵심역량을

이 캠프는 각 참가자들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로 구성된 것

강화하고 ▲국제보건 사업 기획 및 수행에 있어 실무 위주

이 특징입니다. 예컨대 대구한의대학교의 경우, 대학생들

의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국제보건 사업

이 자신의 전공 지식을 현장에 적용해 보고 글로벌 역량을

에 적합한 역량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입니

함양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필드스터디(현

다. 지원자 중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된 45명은 보건의료 종

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참가한 대

사자, 국제보건 사업을 하고 있는 NGO 실무자, 국제보건과

구한의대의 보건관리, 산업안전보건, 실내디자인 등을 전

관련된 연구를 하는 대학원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6개월

공하는 재학생과 교수진은 특수교육시설인 꽝찌 장애인학

간 강의를 들으면서 실제 국제보건 사업에 적용이 가능한

교의 학습 및 기숙사 생활 환경의 개선을 위한 제안을 도출

개념연구 보고서(콘셉트 페이퍼) 작성을 위한 그룹 활동을

했고, 그 결과를 발표회를 통해 현지 관계자들과 공유했습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이론뿐만 아니

니다. 양일중학교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청소년 리더십 캠

라 실무 중심의 국제보건 역량을 함께 강화할 수 있었습니

프로, 베트남의 고엽제 피해 장애아동들과 교류하며 장애

다.

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보다 다양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제보

기여했습니다. 이 캠프는 특히 교육적 효과가 큰 것으로 인

건 아카데미’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프로보노 스칼라(지

정받아 교육부로부터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습니

식기부학자)들의 강의 기부를 통해 진행된 ‘인도주의 활동

다.

가를 위한 국제보건 아카데미’도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일차보건의료를 통한 보건체계 강화’, ‘한국의 국제

은 단순 보건의료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보건 활

보건’, ‘소외열대질환 분야의 국제개발협력’, ‘국제 응급의

동가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지식을 제공하는

료개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심포지움을 개최해 온 메디

것에 중점을 두고 총 24주 동안 3개 학기로 나누어 강도 높

피스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제보건 NGO로서의

은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컴연구

사명감을 가지고 국제보건 이슈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

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옥스퍼드 청년 인도주의 아카데미’

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민의식을 높이고 건강한 지구

도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석학

촌을 만들어가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과 전문가 및 활동가들이 국제사회 인도주의의 역사를 되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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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브릿지 2단계 부탄 사업 결과 보고

추위를 이기고 희망을 꽃피울 새싹처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 (2015-2019)를 통해 부탄 전역의 비형식교육분야 강사와 관리자들의 역량을 높이는 사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부탄이 ‘브릿지 2단계 사업’ 국가로 선정되며 더욱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 속에서 진행된 2020년 사업 활동 결과를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손다희 브릿지팀 전문관

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1.07


UNESCO News vol.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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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히말라야 산맥 동쪽, 국토의 대부분이 높은 고지로 이루어 진 작은 나라 부탄. 산간 지역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부 탄 주민들에게는 학교를 꾸준히 다니며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탄 정부는 지난

30여년간 공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아동과 청소년, 성인들을 위해 비형식교육 제도를 운영해 왔습니다. 단순히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하는 것 이상의 의 미를 갖는 문해 교육을 통해 주민들은 길을 찾고, 영양이 풍 부한 음식을 선택해 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기도문을 외며 종교활동에 참여하고, 사회적 이슈를 이해하고 자신 의 의견을 표현하고, 또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사회· 정치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진

부탄 내 지역학습센터 등지에서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비형식교육 기회를 제공한 브릿지 2단계 사업 현장 모습.

행된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와 지난해 시작된 브릿지 2단 계 사업을 통해 부탄의 더 많은 학습자들이 이 같은 삶의 변 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릿지 2 단계 사업은 수원국의 교육부 및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와

관리시스템의 테스트가 지연됐고, 무엇보다 지역학습센터

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5년간의 계획을 세워 추진함으

의 수업 운영이 중단된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

로써 수원국의 요청과 당면과제를 사업 내용에 충분히 반

악한 상황 속에서도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는 쉼없이 돌아

영하고, 나아가 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성과가 국가의

가며 당장 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

비형식교육 분야 정책 및 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다. 그 결과 5천여 명에 달하는 학습자가 지역학습센터에

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서 기초문해와 문해후 교육, 생활기술과 직업훈련 교육을

2020년에 브릿지 2단계 사업으로 다시 손을 맞잡은

받았고, 성공적으로 개발된 비형식교육 정보관리시스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부탄은 지리적 한계 속에서도 더

은 사용자 매뉴얼과 함께 여러 지역의 테스트를 거쳐 더 많

많은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

은 지역학습센터에 보급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일부 고위

기술(ICT)을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비형식교육 분야의

험지역에 거주하는 강사와 관리자들이 역량강화 워크숍에

체계적인 정보관리시스템을 만들고 ▲교육 정보와 강의

참여할 수 없었지만, 여기서 사용되지 못한 일부 예산은 오

및 교재 등을 디지털화하여 보급하고 ▲지역학습센터와

히려 더 많은 지역학습센터의 환경 개선에 쓰일 수 있었습

비형식교육센터의 숫자를 늘리고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니다.

▲강사와 관리자들의 ICT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

한 해 동안 어려움 속에서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가

들을 추진하는 내용이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물론 코로나

만들어낸 비형식교육 시스템과 교육자료와 학습 공간은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은 이곳 부탄에서의 사업에도 적지

향후 4년 간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안

않은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일부 지역이 봉쇄되고 다수 인

길 것이라 기대합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돋은 새싹

원이 집합 금지 명령의 영향을 받았고, 이 때문에 강사와 관

처럼,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는 앞으로 산간 곳곳에 아름다

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교재 개선 및 보급을

운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 그 과정을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위한 회의를 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개발이 완료된 정보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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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한국관광고등학교 유네스코학생자치회

잠자고 있던 책, 나눔으로 깨어나다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지역과 우리를 연결해 주는 여행과 관광은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멈춰 있었지만, 한국관광고 학생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나눔을 통해 우리와 지구촌 이웃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학생들 주도로 진행된 책 기부 캠페인의 이모저모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최예지, 성윤식 한국관광고등학교 학생

책장에서 잠자는 책들이 새로운 독자를 찾고, 그 과정에서 모금한 기부금으로 지구촌 친구들이 희망을 찾도록 돕는 ‘한 권의 기부’ 캠페인을 한국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2021.07


UNESCO News vol.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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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우리 학교 도서관은

구입할 수 있는 ‘很(hěn) 安い ZONE! 매우 싼 지역!’이라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웃음소리로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습

이름도 즉석에서 만들어 붙이고 모두가 뿌듯해 했던 기억

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해 유네스코한국위원

이 생생합니다. 바리스타 동아리 KOTO는 학생들이 캠페

회가 주관한 ‘한 권의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며 북마켓을

인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책을 구매하는 학생들에게

운영한 덕분입니다.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

‘KOTO 특제 스무디 할인권’을 제공해 캠페인을 축제의 분

회를 선물한다는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선생님께서 소개

위기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격주로 등교

해 주셨을 때 학생자치회 구성원들은 모두 큰 흥미를 느꼈

를 하는 와중에도 학생들은 잊지 않고 책을 기부하고 캠페

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의미 있는 캠페인에 학생들이 관심

인 활동에 기꺼이 참여해 주었고, 그 결과 저금통에는 개발

을 갖고 동참해 주면 좋겠다는 데 생각을 모았고, 학생자치

도상국 친구들의 꿈을 위한 우리의 정성이 차곡차곡 쌓여

회가 주축이 되고 도서부와 바리스타 동아리인 KOTO가

갔습니다.

함께 힘을 합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이렇게 독서와 기부활동에 대해 높은 열정을 가진 학

우리는 학생자치 회의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

생들을 보며 캠페인을 준비하고 진행한 보람을 듬뿍 느낄

하고 싶은 책을 한 권씩 가져와 기부하고, 그 책으로 도서관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책 기부자는 좋은 책을 다

에서 북마켓을 열어 책값을 유네스코 Dream 드림 저금통

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을 얻고, 구매자는 평소

에 넣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책을 멀리

에 읽고 싶었던 좋은 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면서 기부까

하지는 않을지, 친구들이 기부한 책을 선뜻 구매할지 등의

지 하며 보람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장에서 잠자고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 조회시간

있던 책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또 개발도상국의 아이들

을 활용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소

을 위한 기부로까지 이어진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선순환’

개하고 우리가 진행하려는 캠페인을 알기 쉽게 설명했습

의 사례가 아닐까요? 이 선순환의 고리를 생각하며 우리는

니다. 캠페인 포스터를 만들어 교내 곳곳에 게시하고, 캠페

각자의 인생에서 더 자주 선순환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

인 자료를 전시하며 북마켓 공간도 디자인했습니다. 책을

을 했습니다.

기부할 때 그 책을 소개하는 한줄평도 함께 써내도록 했는

캠페인 기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친구들의 모습

데, 짧은 문장 속에는 고민하며 적은 흔적과 함께 책을 열어

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따뜻한 친구들이 우리 곁에 많다는

보게끔 하는 매력이 듬뿍 담겨 있었습니다.

것을 느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비록 살아온 환경도 문화도

이렇게 학생과 선생님이 기부한 책은 무려 150여 권.

다르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진정한 기쁨이

선생님들이 기부한 책은 특히 인기가 많아서 뒤늦게 도서

생기며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관을 찾은 학생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소에는 생각해 볼 기회가

관광 영어・일본어・중국어 통역을 전공으로 하는 우리 학

없었던 지구촌 나눔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이번 캠

교의 특색에 맞게 북마켓 한편에 정말 좋은 책을 싼 가격에

페인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SDGs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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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7

지속가능발전목표 13번 - 기후 행동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과감하고 긴급한 조치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열 세번째 목표(SDG13)는 기후 행동입니다. 최연수 과학청년팀 전문관

기후변화는 인간이 스스로 초래한 위기입니다. 인간의 행

에 비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섭씨 2도 아래로 억제

동으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세계 모든 국가

하고, 재정, 기술 및 역량강화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후변화

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홍수

의 영향에 대처할 수 있는 국가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

와 가뭄, 산불 등 기후 재해가 더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그

표로 합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결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삶과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습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까지 125개 개발도상국이 기후 적

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

응 및 복원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적응계획을 수립했

지 정확히 파악하기란 불가능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것이

으며,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도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과 투자자들 또한 단지 ‘옳은

입니다.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들을 담은 SDG13은

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

▲모든 국가에서 기후 관련 위험 및 자연재해에 대한 탄력

구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에는 아직 충분치

성과 적응 능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조치를 국가 정책,

않습니다. 저탄소, 기후 탄력적 전환을 달성하려면 지금보

전략 및 계획에 통합하며 ▲기후변화 완화, 적응, 영향 감소

다 훨씬 더 많은 연간 투자가 필요하며, 더 혁신적이고 과감

및 조기 경보에 대한 교육, 인식 제고 및 인적・제도적 역량

한 목표 설정과 긴급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을 향상시키는 것을 3가지 구체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 세계적인 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급한 위기입니다. 따라서 국가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층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매년 1천억 달러를 동원하고, 최빈국

위의 구성원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기후

과 소도서개도국에서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계획 및 관

가 아닌 우리의 ‘생각’이 변해야 하며, 매일매일의 내 선택

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 청년, 지역사회 등

과 행동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지

의 참여를 지원하고 강화하는 것을 세부 목표에 담았습니

금은 TV를 보며 그저 걱정만 할 때가 아니라, 더 큰 목소리

다.

를 내며 환경을 위한 선택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모든 것을 SDG13의 실현을 위한 핵심 약속 중 하나는 2015년

바꾸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쩌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한

면 기후변화가 모든 것을 바꿔버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

파리 협약입니다. 이 협약은 산업화 이전의 지구 평균온도

입니다.


Take urgent action to combat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에 맞서기 위한 긴급 대응 climate change and its impacts 코로나 19 사태 이전 Before Covid-19

Global community shies away 기후 위기를 되돌리기 위한 from commitments required 후퇴 to국제사회의 reverse the약속들이 climate crisis

전 85개국만이 Only세계 85 countries 센다이 프레임워크*를 have national 충족하는

disaster risk 재난 위험 감소 전략을 reduction strategies 마련해 두고 the aligned to 있음 Sendai Framework

2019 was the

2019년은 사상 두 번째로 second 더운warmest 해로 기록year

on record

* 2015년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유엔 세계 재난 위험 감소 회의에서 채택된 재난감소를 위한 각국의 행동 지침

년까지 Global2100 temperatures 지구 온도 상승폭이 are projected to rise 에 이를 것으로 전망 3.2°C by up to 3.2°C by 2100

CLIMATE FINANCE: 기후행동 재원:

기후행동분야의 in investment

코로나19 사태 이후 Covid-19 Implications

GHG

투자액보다 fossil fuels

화석연료 continues관련 to be투자액이 higher than여전히 investment 많음 in

COVID-19 may 코로나 인해 in a 19로result 년 온실가스 배출 규모가 2020drop 6% in greenhouse 약 6% 줄어든 것으로 for 예측 gas emissions 2020

climate activites 800 600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를 of 7.6% still short annual 막기 위해서는 to limit 1.5°C 이하로 reduction required 매년 온실가스 배출 필요 7.6%의warming global to감소가 1.5°C

기후변화로 인해 Climate change continues to 자연 재해의 빈도와 피해 규모가 exacerbate the frequency and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 severity of natural disasters

Massive wildfires

대형 산불

Droughts

가뭄

$781억 7810 billion 달러

400

2016 $681억 6810 billion 달러

200 0

Hurricanes

허리케인

Floods

홍수

fossil 화석 fuel 연료

global climate 기후변화 finance 대응

2018년more than affecting 명 이상이 393900만 million people 영향을 받음 in 2018

출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sdgs.un.org/goals/goal13)

Access more data and information on the indicators at https://unstats.un.org/sdgs/report/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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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7

단신

제20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로레알코리아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 럼이 주관하는 ‘2021 제20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 상식이 6월 15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뛰어난 성과를 이룬 여성과학자에게 시상하는 학술진흥상은 혈관 신생 연구와 생물의약학 적 연구 및 의약품 효능 연구 분야 발전에 기여한 경북대학교 약학대학 이유미 교수가 수상했고,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신진 여성과학자를 대 상으로 한 펠로십 부문은 ▲김보람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연수연

유네스코 인공지능윤리 권고 초안 검토를 위한

구원 ▲박민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 ▲강단비 성균관대학교

제2차 정부간 회의 개최

삼성융합의과학원 및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 조교수 ▲이효 정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 센터장이 수상했다. 학술진

유네스코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인공지능(AI) 윤리 권고 초안 검

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2천만

토를 위한 제2차 정부간 기술·법전문가 특별위원회 회의’를 화상으로

원과 500만 원씩이 각각 수여됐다. 국내 여성과학계의 발전에 기여하

개최했다. 지난 4월에 열린 제1차 정부간회의에서 회원국 간 의견차이

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난 2002년부터 로레알코리아, 여성

를 좁히지 못한 쟁점을 중심으로 논의한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대부분

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함께 시상해 온 이 상은 지금까지 총 89명(중복

은 유네스코 AI윤리 권고의 필요성을 지지하면서도 이번 권고가 AI기

수상자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술 후발국가에게 기술개발과 혁신의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1-2차 정부간회의를 통해 조율된 권고 초안은 올해 11 월 유네스코 제41차 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SDG4 이행현황 모니터링」 시리즈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 하반기부터 매월 「SDG4 이행현황 모니터 링」을 발간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 제20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왼쪽부터 이효정 센터장, 강단비 조교수, 이유미 교수, 김보람 박사, 박민희 연구교수).

(SDG4,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의 국내 이행 촉진을 위해 2017년부터 국내 9개 교육전문기 관과 SDG4-교육2030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기관은 SDG4의 세부목표를 담당하는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그 중 SDG4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지표연구실이 협의 체 각 기관과 협력하여 매월 SDG4 세부목표별 국내 이행현황을 분석· 발표한다. 그 첫번째 순서로 7월에는 SDG4.1 초·중등교육(한국교육평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 발간

가원 협력)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가 발간될 예정으로, 해당 내용은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웹사이트 및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과학·문화·커뮤니케이션 등 유네스코의 전 「SDG4 이행현황 모니터링」

문영역 혹은 기구의 주요 전략 및 정책 관련 이슈를 선별하여 핵심내용

관련 블로그 기사

을 소개하고, 한국 정부와 사회에 대한 정책제언을 제시하는 「유네스 코 이슈 브리프」를 발간한다.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는 ▲유네스코 전 략적 전환 ▲원격교육과 저작권 ▲아프리카 우선전략 ▲성평등 우선전 략 ▲코로나19 시대 사회정서학습(SEL)의 기능 ▲코로나19 시대 유네

인사동정

스코의 역할 등을 각 호별 주제로 삼아 6월을 시작으로 9월과 11월에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5월 20일과 6월 3일자로

각각 2호씩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는 정책 전문가 집단을 대상

각각 과학창의재단 과학창의 정책자문위원(경영 분야 전문가 자격, 임기

으로 발간되는 자료이지만,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웹사이트(www.unesco.or.kr)에도 게재된다.

2년)과 제주특별자치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위원회 위원(기후환경 분야 전문가 자격, 임기 2년)으로 위촉됐다.


평 화 열 전

UNESCO News vol.781

국내 유네스코학교 활동 60주년 기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내 유네스코학교 활동 60년(1961-2021)을 맞아 평화의 문화 확산을 위해

‘평화 열전 쓰기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모 바랍니다.

2021.5.10. ~ 9.30.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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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 자격

유네스코학교 포함 전국 초·중·고생, 대학생 및 일반인(교사, 학부모 등) 평화 열전이란?

“그렇지, 이게 바로 평화지”라는

깨달음을 주는 인물, 자연(물), 사물의 생각, 활동, 일화, 역할 등을 적은 글(구술 채록도 가능) 열전 주인공

쓰 기 공 모 전

우리 주위 가까운 곳에서 ‘일상의

평화’의 의미를 직간접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인물, 자연(물), 사물 열전 주제 및 내용

주제 : 우리 곁의 평화* * 평화란 “ㅇㅇ와(과)의 평화” 또는 “다른 ㅇㅇ간의 평화” 또는 “ㅇㅇ와(과) ㅁㅁ의 평화”를 뜻하며, ㅇㅇ/ㅁㅁ에 해당되는 것으로는 자연(물), 사물, AI, 성, 민족, 국가, 지역, 나 자신 등 제한 없음

공모기간

2021.5.10.(월)~9.30.(목) 응모부문 (5개)

- 초등저학년부(1~3학년) - 초등고학년부(4~6학년) - 중학부 - 고등부

- 대학일반부 제출서류

참가신청서 및 원고 응모부문별 제출방법

온라인 신청서 링크 통해 접수

※이메일, 방문 및 우편접수는 하지 않음 학생부(초,중,고등부)

대학일반부

신청서 링크

http://asq.kr/ studentwriting

http://asq.kr/ adultwriting

비고

1개 학교 최대 응모편 수: 30편

-

문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학교팀 02-6958-4137, 4288

peaceproject@unesco.or.kr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학교

홈페이지(asp.unesco.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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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7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1년 5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7,423,850 원은

후원전화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1800-9971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 (87%)

32,558,750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865,100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1. 5. 1 ~ 5. 31)

서은석 조동환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린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생중 김서아 김서율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성민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A 김소라B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신실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UNESCO News vol.781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순 김용운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업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연C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걸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숙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준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효동 김효선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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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식 박길준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미경A 박미경B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경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호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재혁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A 박종선B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서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승일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은석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A 송인숙B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계현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해지

안홍기 안훈숙 애니카랜드 가락점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선영 양세라 양수진 양순화 양승례 양연주 양영희 양우홍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진혁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두영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염기상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동균 오명열 오미경 오세빈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지형 오진선 오현철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종헌 위성환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민영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남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A

윤주심B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훈 이광열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무현 이미라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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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인기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환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운찬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학수(법성) 정한나 정한석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강희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 조원빈 조유진 조재영 조종오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희영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준호 주진봉 지덕규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차인흥 차정민 차주엽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광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A 최영근B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수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승균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철호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명희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 홍준수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YINZI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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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7

세계 기념일

Nelson Mandela International Day 기경민

넬슨 만델라의 날(7월 8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넬슨 만델라가 95세

만델라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유엔은 2009년 총회에

로 세상을 떠난 지도

서 만델라의 생일인 7월 18일을 ‘넬슨 만델라의 날’로 정하며 평화

어느새 8년이 지났지

와 자유를 향한 그의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지속

만, 평화와 자유, 민

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지금, 국제사

주주의를 위해 평생

회는 만델라의 삶을 이끈 인본주의를 다시금 상기해볼 필요가 있

을 헌신한 그의 삶은

습니다. 2005년 유네스코의 친선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던 만델

아직도 기억되고 있

라의 바람은 유네스코의 사명과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모든 사람

습니다. 인권변호사

이 다양성을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요.

이자 양심수, 국제평

7월 8일 넬슨 만델라의 날을 맞아, “자유롭다는 것은 단순히 사슬

화운동가, 그리고 남

을 벗어던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고 증진하며 사

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만델라는 남아공의 아

는 것”이라는 만델라의 말을 떠올려 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파르트헤이트(Apartheid; 인종격리정책)에 맞서다 27년간 수감

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감 중에도, 감옥에서 석방된 후

어떨까요?

에도 모든 여성과 남성, 어린이의 평등과 자유를 외친 그의 노력 으로 남아공은 1990년에 인종차별 정책을 철폐했고, 1993년에

[참고자료] unesco.org, un.org “Nelson Mandela International Day“

7 월의 세계 기념일

8 월의 세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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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넬슨 만델라의 날

8월 9일

세계 원주민의 날

7월 26일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

8월 12일

세계 청년의 날

8월 23일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1. 홈페이지 접속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 ‘후원참여 &gt; 후원안내’ 클릭 ▶ ‘학교후원’ 클릭

2. 캠페인 신청

원하는 캠페인의 ‘신청하기’ 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세요

3. 캠페인 진행

캠페인 활동 사진을 보내주시면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 교내외 행사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직접 기획・모금하는 나눔 캠페인

홈페이지 &amp; 유네스코뉴스에 실어 드려요 4. 기부금 전달

학교명으로 입금해주세요(후원증서&amp;기부확인증 우편 발송)

5. 증서 발급

참여 학생에게 봉사(후원)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드려요 (학교가 인정하는 범위 내 발급 가능)

6. 캠페인 결과 보고

참여 학교에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서를 전달해 드려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은 차별과 편견으로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지구촌 이웃들에게 배움으로 꿈을 전하는 학교나눔 캠페인 입니다.

Dream 드림 저금통 학습동아리・개인 단위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나눔 캠페인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안내 전화 홈페이지

일시후원

1800-9971 peace.unesco.or.kr 무통장입금(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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