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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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350 ISSN 2765-5350
08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과학, 두 날개로 날아오르라
유네스코뉴스 2021년 8월호 UNESCO News vol.782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과학, 두 날개로 날아오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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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백년시민대학 ‘시민이 직접 만드는 학습살롱’
24
인터뷰
ESD 공식프로젝트
국제개발협력 2020년 브릿지 라오스 사업 결과 보고
제20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 이유미 교수
26 14
현장스케치
박민선 후원자
2021 세계교육회의 장관회의
28 16
지구촌 교육나눔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17번 - 목표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 60년사 ➋
18
20
30
단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계획
32
기금보고
청년기자단
34
세계 기념일
주재관 서신
청기백기 인터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장지원 선임전문관
표지 이미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의 병원에서 한 의사가 고글을 쓰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Pimen /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1년 8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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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82
편집자 노트
‘남탕에서 수영하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아인슈타인이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창의적인 여성 수학자”라 일컬었고, 다른 과학자들은 거 기서 ‘여성’이란 수식어를 빼도 충분하다고 했던 위대한 수학자, 에미 뇌터(Emmy Noether)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함께 20세기 초 이론물리학계의 가장 중요한 두 이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뇌터 정리’를 발표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녀의 이름은 과학자들의 이름과 업적을 줄줄 외우는 과학도들에게조차 생소하기만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뇌터에 대해 “(업적이) 유명하지만 (이름은) 무명인 과학자들은 많지만 아무도 뇌터만큼은 아니다”라고 묘 사했을 정도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에미 뇌터가 대중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못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 가 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독일 뉘른베르크의 에를랑겐 대학(현 프리드리히 알렉산 더 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총 986명의 학생 중 단 2명의 여학생 때문에) 모든 학업의 체계가 무너진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정규수업 대신 청강(audit)만을 허락받기도 했고, 괴팅겐 대 학에서는 수학에서 보여준 빼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교수 사회의 거센 반발로 교수 임용길이 막혀 객원강사(guest lecturer)직을 전전했을 정도로 평생 다양한 차별을 겪어야 했습니다. 당 시 괴팅겐 대학교에서 그녀의 교수 임용을 강력히 주장했던 동료 수학자 다비드 힐베르트는 “여기는 대학교지 대중목욕탕이 아니다”라며 반대측을 설득하고자 했지만, 뇌터는 자신의 교 수 자격을 증명하기까지 몇 년을 더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로부터 100년여가 지난 지금, 과학계뿐만 아니라 사회 대부분의 영역에서 불합리하게 여성을 배척했던 ‘남탕’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남탕 에서 수영하는 심정으로’ 학계에서, 연구실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접하고 있고, 더불어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에게만 부과되는 육아나 가사 등의 부담까지 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로레알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인 이유미 교수가 수상 소감에서 그러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여타 세계적인 과학 관련 상을 여성들이 수상할 때마다 꼭 ‘여성 들에게 보내는 수상자의 메시지’가 등장하는 것도, 과학계에서 성평등이 달성되기까지는 여전 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달 『유네스코뉴스』 에서는 더 평등하고 공정하며 윤리적인 과학 발전을 위해, 과학계가 어째서 여성들의 더 큰 목 소리를 필요로 하는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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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여성 과학자이자 세계적인 동물학자·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찾아 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초창기 우리 에디터는 구달 박사를 ‘원숭이를 연구하는 금발머리 소녀’라 지칭하기도 했지만, 그 ‘소녀’는 침팬지 연구에서 가장 탁월한 성취를 이룬 과학자가 되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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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UNESCO News vol.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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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두 날개로 날아오르라 유네스코와 여러 단체, 그리고 여성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전 세계 과학기술분야 최일선에서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이 남과 여의 온전한 ‘양쪽 날개’로 날아오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5월 말 발간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는 21세기에도 다양한 편견과 유리천장 앞에서 좌절하는 여성 과학자들의 수가 적지 않음을 지적하며, 여성들이 과학 분야에서 공정하게 활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때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인류의 여정 역시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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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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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어디에 있는가
하 웹사이트에 등록된 4420건의 코로나19 관련 연구 중에 서 성(젠더)적 차이를 주요 변인 중 하나로 삼아 실험을 진
인류는 지금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백신 접종에
행한 연구는 4%(178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사활을 걸고 있는 중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세계
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남녀에게 같은 방식으로 사용됨에
곳곳에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전문가들은
도, 이를 실험실에서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여성을 대상으
‘백신만이 희망’이라며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
로 한 시험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을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몇몇 사람
이러한 결과는 한시가 급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예
들과 매체가 발신하는 수많은 허위정보에도 불구하고, 현
외적 현상은 아니었을까. 존스 홉킨스 공중 보건 블룸버그
재까지 드러난 백신 부작용 사례들은 ‘백신이 안전하다’는
스쿨의 로즈마리 모건(Rosemary Morgan) 연구원은 “의·약
다수의 전문가와 관계 당국의 설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학 연구에서 성과 젠더에 따른 분석이 빠진 것은 어제 오늘
그런 가운데 독일의 국제방송 『독일의 소리』
일이 아니”라며, “미국에서 임상 시험에 반드시 여성을 포
(Deutsche Welle)는 지난 6월 ‘여성 백신 접종자의 부작용
함시키도록 한 것도 1993년에 와서였다”고 말했다. 미 노
발생 비율이 남성에 비해 더 높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해
스웨스턴대 여성건강연구소의 테레사 우드러프(Teresa K.
눈길을 끌었다. 스위스에서는 부작용 보고 건수의 68.7%
Woodruff) 소장 역시 지난 2014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가 여성이었고 미국에서는 79.1%, 노르웨이에서는 83%까
실린 기사에서 “(인간 신체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변수
지 그 비율이 높았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는 과학적으로
인 성별은 시간이나 온도, 약물 투여량 등의 여타 변수에 비
충분히 신뢰할 만한 표본을 분석한 게 아니며, 따라서 코로
해 실험에 체계적으로 반영되지 못했고, 이러한 경향은 심
나19 백신이 ‘여성에게 부작용이 더 크다’고 단정하는 것은
지어 여성 질환 대상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토로한 바
아니라고 기사는 강조했다. 백신의 효과나 부작용 양상이
있다. 다만 해당 기사뿐만 아니라 인터뷰에 응한 연구자들
생물학적 성별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상
은 남성 중심의 과학계가 연구개발 과정에서 고의로 여성
대적으로 고통을 억누르도록 사회적 압력을 받아 온 남성
에 대한 데이터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들이 부작용에 대한 보고 자체를 꺼리는 경향도 결과에 영
이는 1858년에 ‘평균적인 신체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
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 기사는 백신뿐만 아
발간된 현대 해부학의 바이블인 『그레이 해부학』(Gray’s
니라 대다수 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시험 과정에서 ‘남성이
Anatomy)에서부터 이어져 온 “다분히 관습적인 절차”일
아닌 성’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가 충분히 진행되고 있는지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는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실과 실
하지만 실험용 쥐에서부터 배양용 세포에 이르기까
험실에서, 그리고 제품 개발과 시험 과정에서 ‘여성은 어디
지, 대다수의 연구와 실험에 사용되는 샘플의 변수가 남성
있는가?’라는 질문에 21세기의 과학계가 진지한 대답을 내
에 치우쳐 있다는 사실은 해당 제품들이 상용화된 이후 여
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성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걸러내기 어렵 게 만든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남성의 사례를 기반으 로 정리된 심혈관질환 증상이 여성에게서는 잘 발현되지
여성 부재의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진보
않는다는 사실이 2000년대 들어 밝혀지기 전까지 수많은 여성들이 병원에서 ‘이상없음’을 진단받고 위험에 노출된
실제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코로나
사례는 의학계에서 유명한 일화며, 시판중인 일부 수면 유
19 임상 연구에서 성과 젠더의 미흡한 반영’ 논문에 따르면
도 약물의 여성 상대 적정 투여량이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미 국립의학도서관(NLM) 산
는 사실이 여성들의 부작용 사례 보고 이후에야 밝혀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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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SA 4.0 MRC Laboratory of Molecular Biology
UNESCO News vol.782
최초로 DNA 이중나선 구조의 X선 회절 이미지를 촬영하는 데 성공한 과학자 로절린드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 왼쪽)과 ‘51번 사진’으로 명명된 해당 사진(오른쪽). 제임스 왓슨(James Watson),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과 함께 DNA 구조 규명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프랭클린은 1962년 왓슨과 크릭이 노벨상을 수상하기 4년 전에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노벨위원회는 앞서 두 명의 예외 사례가 있었지만 ‘되도록 사후 수상은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프랭클린을 공동수상자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늦게 이를 수정한 사례도 있다. 이에 2014년 미 국립보건원
성원들이 과학계에 진출해 경력을 쌓아 나가도록 돕는 것
(NIH)은 NIH의 지원을 받는 모든 연구들이 세포에서부터
이 과학 발전뿐만 아니라 그 발전의 혜택을 전 인류가 평등
실험용 동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
하게 누리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유
를 반드시 분석하도록 규정을 바꾸기도 했다.
네스코도 지난 5월에 발간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에서 ‘현명한 결과를 얻기 위해 보다 포용적인 디지털 혁명을’이 라는 제목의 장을 할애해 과학계의 젠더 문제를 분석하고,
과학 혁신을 넘어 미래 생존의 문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matics;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뿐만 아니라 미래 인류의 삶에 큰 영
이와 같은 사례는 과학계에서 충분한 수의 여성이 중요한
향을 미칠 인공지능(AI) 등의 최신 과학 분야에 여성들이
자리에서 활약하지 못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사회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현장에서 여성이 충
조했다.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는 매 5년마다 전 세계 과
분히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새로운 관점과 각도에서 당
학 거버넌스의 트렌드와 발전 현황을 분석하는 보고서로,
면한 문제를 바라볼 소중한 ‘눈’ 한 쪽을 잃는 것이나 마찬
이번에는 특히 ‘더 현명한 발전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The
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유네스코를 비롯한 여러 관련 단
Race against Time for Smarter Development)이라는 부제를
체들은 더 많은 여성들, 나아가 더 다양한 젠더를 가진 구
달고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및 4차산업혁명에 임하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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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커버스토리
학계의 당면 과제를 집중 분석했다.
CC BY-SA 4.0 Christopher Michel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과학 분야 학부 및 석사 과 정에서 여성의 숫자는 남성과 평등 상태(45-55%)를 이루 고 있고, 박사 과정에서도 여성이 44%에 달해 적어도 수적 인 측면에서 과학도의 꿈을 키워 나가는 여성은 결코 부족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렇게 해당 분야에 발 을 들여놓은 여성들이 향후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아나가 는 데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전 세
CC BY-SA 4.0 Bianca Fioretti, Hallbauer
계 107개국의 데이터를 토대로 “2018년 기준 전 세계 직업
현대 유전공학의 신기원을 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개발로 2016년 유네스코-로레알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UC버클리대 분자생물학부 교수(위)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
연구자의 33.3%가 여성이며 이는 2013년의 28.4%에 비해 나아진 수치”라면서도 “여성들이 박사 과정과 조교수, 책 임 연구자 및 정교수로 이어지는 경력의 사다리를 올라갈 수록 젠더 격차가 벌어진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연구자들은 남성 동료에 비해 연구 예산 수령액도 부족한 경향을 보였으며, 전 세계 연구자의 3분의 1이 여성임에도 각국의 국립 과학 학회에서 여성의 비율은 12%에 그칠 정 도로 여성이 과소대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과 직접적 관련이 있 는 분야인 컴퓨터, 정보기술(IT), 수학, 물리학, 공학 분야에 서 여성의 참여가 더욱 부족한 상태임이 대다수의 국가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아래). 두 여성은 수상
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상은 4차 산업혁명이
소감으로 “(과학계의) 여성들에게 분명한 길을
기술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부터 일자리에 이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따라서 우리의 이번 수상은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
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안할 때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경고했다.
2015 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여성은 전체 직장인의 57%를 차지하지만, 컴퓨터 관련 직종에서 그 비율은 25% 에 머물렀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전 세계의 AI기술 관련 종사자 수는 190%가 증가한 반 면 해당 직종 내 여성의 비율은 22%에 그쳤으며, 이러한 현 상은 AI 관련 일자리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30개 국가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AI나 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 명 관련 일자리가 한 개 늘어날 때마다 줄어드는 일자리 수 가 남성이 3개, 여성이 4개라는 유네스코의 분석을 참고하 면, 최신 과학 분야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키우는 일은 그저 과학의 균형잡힌 발전뿐만 아니라 미래 여성들의 경제력, 나아가 인권 및 생존권과도 연결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UNESCO News vol.782
‘평등’의 진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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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불합리한 명령이나 희롱에도 언제나 순종적으로 반응하는 여성으로
사실 오늘날, 특히 최근 한국 사회에서 성평등을 이야기하
프로그래밍된 초창기 스마트폰 비서들의 천편일률적인 모
는 것은 어느덧 적잖은 반발을 예상하고, 또 그것에 대한 합
습에서도 알 수 있듯(『유네스코뉴스』 2019년 7월호 참조),
당한 대답을 준비해야만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
여성이 침묵할 때 과학이 그 결과물에 남녀 모두의 요구를
황에서 유네스코와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과학계
평등하게 반영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의 성평등’, 나아가 ‘과학계의 다양성’이란 무엇을 뜻하는
이미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순간에 스며들어 있는
말일까. 성평등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 윤리 권
과학의 힘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서도 거의 모든 사람들
고’나 ‘오픈사이언스 권고’ 등 급격히 발전하는 과학 분야
의 의식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지속가능발전
에서 윤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채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을 달성하고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일자리를
나서고 있는 유네스코는 이같은 평등과 공정이라는 의제
비롯한 경제활동과 건강, 생존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미래
들이 단순한 기계적 평등에 기반해 과학의 자유로운 발전
는 과학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유네스코가 과학이 반
을 옭아매려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행복하고 지속가
드시 ‘모두를 위한 과학’이어야만 한다고 믿는 이유가 여기
능한 과학 발전’을 이루기 위한 밑바탕이라는 점을 무엇보
에 있다. 지금으로부터 73년 전인 1948년에 채택된 세계인
다 강조하고 있다.
권선언의 제27조 1항에는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공동체
다양한 시각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의심, 그리고 끈
의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예술을 향유하며 과학적 진보와
질긴 분석과 관찰이야말로 오늘날 과학을 인류 문명을 지
그 혜택을 공유할 권리가 있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모든
탱하는 학문으로 만든 핵심 요소였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란, 당연히 염색체와 피부색과 성적 취향에 상관 없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과학계에서 더욱 다양한
는, 문자 그대로의 모든 사람일 것이다. 유네스코는 4차 산
관점과 목소리가 자유롭게 나오도록 만들자는 것은 미래
업혁명의 초입에 서 있는 과학계가 진정 모든 사람을 포용
를 향해 쾌속으로 질주하는 오늘날의 과학계에도 여전히
할 것이라는 그 오래된 약속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키기를
의미 있는 주장이다. 복잡계 내부의 다양성을 연구하는 스
기다리고 있다.
캇 페이지(Scott Page) 미시간대 교수는 “더 많은 여성, 나 아가 동성애자나 이민족, 장애인 등 더 많은 사회적 정체성 이 (과학에) 참여하는 것은 창의력과 영감을 풍부하게 해 주고, 따라서 혁신의 가능성도 높여준다”고 말한다. 페이지 교수는 젠더적 관점에서 오늘날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첨 단 과학 및 테크 산업이 내놓는 서비스나 제품들이 백인과 아시아계 남성 일색의 프로그래머들의 작업물이라는 사실 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그게 어때서?’라고 묻는 것은 무책 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단일한 구성원들이 스스로 아무 리 사려깊게 프로그램을 짠다 해도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든 ‘젠더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게 페이지 교수의 주장이다. 『유네스코 과학 보고서』 역시 같은 시각에서 과 학이 윤리적인 책임감을 끝까지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라도 새로운 과학 영역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적극적인 목
[참고자료] · UNESCO 『UNESCO Science Report: the Race against Time for Smarter Development』(2021) · dw.com “COVID Vaccine Trials: Where Are the Women?”(2021) · nationalgeographic.com “Why It’s Crucial to Get More Women into Science”(2014) · nature.com “Lack of Consideration of Sex and Gender in COVID-19 Clinical Studies”(2021) · unesco.org “UNESCO Research Shows Women Career Scientists Still Face Gender Bias”(2021), “Women a Minority in Industry 4.0 Fields”(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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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0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 이유미 교수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말고 끈기 있게 노력하기를
경북대학교 이유미 교수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학술진흥상을 수상했다. 지방에서 여성과학자로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혈관신생 연구와 생물의약학적 연구 및 의약품 효능 연구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이 교수의 연구와 차세대 과학자 양성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과학청년팀
유네스코뉴스 2021.08
UNESCO News vol.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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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등, 공정, 윤리가 없이 어떻게 과학이 발전할 수 있을까요?”
— 제20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
— 유네스코는 과학계에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아직 노
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교수님께서는 혈관신
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도 오늘
생에 관한 세계적인 연구를 수행하며, 생물의약학 및 의약
날까지 여성과학자로서 감당하고 이겨내야만 했던 일들이
품 효능연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셨습니다. 이번 수상의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과학계에 종사하는 여성 연
의미와 개인적 소회를 먼저 여쭤보고 싶습니다.
구자로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저는 결혼과 육아 등을 하느라 박사학위를 늦게 시작했습
어떤 분야에서든 한국에서 결혼한 여성으로 일을 해 나가
니다. 당시만 해도 ‘여자가 박사까지 해서 뭐하나’ 하는 분
는 데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위기도 있었고,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고시 공부 대신 학업
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저는 아직도 집에 제 책상이 없
을 계속 이어가기로 한 남편의 뒷바라지를 제가 해야 했기
습니다. 육아뿐 아니라 하루 세 끼를 챙겨야 하니 집에서는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35살이 되던 1996년에야 박사를
제 일에 신경 쓸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집안일을 도와주시
받았습니다. 저는 박사 과정에 입학하여 실험을 수행하면
는 분이 계셔도 장은 제가 봐야 하고, 아이들 교육 문제는
서 일본에서 1년간 유학을 했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실험
대부분 엄마의 몫이라 주말이나 방학에도 쉴 틈이 없었지
기법을 배우고 과학적 발견에 대한 희열을 많이 느낄 수 있
요. 약간의 개인차가 있을지언정 이는 대부분의 여성과학
었습니다. 이후 박사후과정(post-doc)을 거치며 연구를 하
자들이 겪는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여성 연구자들
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43살에 교수가
은 각종 학회나 큰 과제의 책임자 역할을 맡기가 쉽지 않습
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따라서 제 수상의 의미라면 먼저
니다. 좋은 제안이 와도 집안일 걱정 때문에 책임 있는 일들
‘늦게라도 하고 싶은 연구를 수행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
을 사양하거나 거절을 할 때가 많죠. 설령 업무를 맡더라도
해 주고 격려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학술적인 측
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무척 힘듭니다. 남성들은 직책이
면에서는 ‘저산소 상태가 혈관신생뿐 아니라 세포의 유전
하나 더 생기면 그것이 (집안의) 다른 일을 면제받는 명분
자 발현의 패턴을 변화시켜 조기 암화과정에 기여할 수 있
이 되는 반면에 여성들은 부가적인 일이 하나 더 생기는 것
다’는 것과 ‘암혈관정상화에 의한 암치료 가능성’을 꾸준히
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힘들게 연구를 수행하
증명해 온 연구, 그리고 연구 결과에 기반한 몇 가지 생물의
고, 국제 학회에 참가하고 논문을 발표하고, 방학도 없이 매
약품의 개발 가능성이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 밤낮으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격려나 존경이 아니라 질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번 수상을 통해 저를 믿어 주고 존경
책하는 듯한 시선이 느껴질 때가 무엇보다 힘들었습니다.
해 준 딸들을 비롯한 가족, 그리고 제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한 가지 배움을 던져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배움 이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자신이 바라던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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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인터뷰
“세상에는 과학이 필요하고, 과학에는 여성이 필요하다.” 유네스코가 로레알과 협력해 과학계의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인 ‘For Women in Science’ 홈페이지.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재택근무 등의 대책이 시
에서, 지방에서 양질의 연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행되고 있지만, 이 역시 남녀가 서로 다른 어려움을 겪는 것
지원과 응원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성과학자들의 연구 환경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지방에서 양질의 연구가 이루어지려면 질적으로 우수한 대학원생의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집
팬데믹 상황에서 남녀 모두 업무나 연구 환경에 변화를 겪
중현상 때문에 지금 서울과 지방의 학력 격차는 상상을 초
고 있지만, 특히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경우 학교
월하는 상황이고, 학령인구의 감소 추세는 이를 더욱 부채
에 나가지 못하는 자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일의 집중도가 떨
질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지원이나 응원만으로는 이 문제
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문제를 더 심하게 겪고 있습니
를 해소하기 힘든 상황에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
다. 이러한 업무와 집안일의 어려움이 이중 삼중으로 쌓이면
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지방대 학부
서 더욱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생의 격차를 먼저 줄여야 하는데, 결국 대학 입시의 서열화 부터 해소해야 그것이 가능해집니다. 수능 점수대로 대학 이 서열화되고 획일화되면서 지방 대학의 특성이 사라졌
— 교수님께서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대구경북지부장
고, 그에 따라 자부심 역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으로서 차세대 여성과학자 양성에 기여하고 계십니다. 인
수준에 도달한 우리나라 과학자들과 연구개발 기관들의
적·물적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이 극심한 우리나라의 상황
눈높이와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지방 학생들도 얼마든
UNESCO News vol.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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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울 수 있어야 하지만 역량이 못미
코의 사업이 국내 여성과학자들의 활동 증진에 큰 기여를
칠 때가 많습니다.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모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특별히
든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지혜를 짜 내야만 할 때입니다.
바라고 싶은 게 있다면, 앞으로 10년, 더 나아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여성과학자 및 후속세대 양성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이나 지원을 제안해 주시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학령
—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과학기술혁신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한국에서 여성 과학자들의 위
이야말로 전 세계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라 해도 과
상은 갈수록 높아질 것입니다. 유네스코의 정책이나 지원
언이 아닙니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과학기술의 평등하고
이 과학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있는 훌륭한 차세대 여성과
공정하며 윤리적인 사용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학자들을 양성하고 격려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해 준다면 더
으로는 (성)평등, 공유, 윤리와 같은 사항들이 순수한 학문
욱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 측면에서 과학의 발전에 제약을 가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론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을 여쭙 고 싶습니다.
— 끝으로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과학도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차세대 꿈나무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상의 가치 있는 일에 대한 평가는 철학적으로나 과학적 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진리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
요즘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 학력은 저희 때와는 비교가 되
다. 따라서 저는 ‘평등, 공정, 윤리가 없이 어떻게 과학의 발
지 않을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시대와
전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인간도 저마
세대가 달라져서인지 너무 일찍 포기를 한다는 점이 아쉽
다 능력차가 있듯, 국가별로도 재정이나 과학기술 수준에
습니다. 과학을 하든 하지 않든, 자신의 능력이나 잠재력에
격차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과학기술의 사용과 발전을 위
대해 궁금해 하고 좀 더 도전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겠습
한 제도와 시스템을 평등, 공정, 윤리에 기반해 설계하지 않
니다. 자신의 한계를 섣불리 규정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성
는다면, 결국 인류 전체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이는 인류의
적이 이 정도라서,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해서, 집안 형편이
미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울 수도 있습니다. 효율이나 성
넉넉하지 못해서, 내 성격이 어떠해서 등등, 진짜 자신의 모
과, 혹은 발전을 앞세우다가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
습보다는 밖에서 보이는 것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한계를
게 될 것입니다.
정해놓고 ‘이 정도가 최선’이라 규정해 버리면 정말로 그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노력할 때만이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또 그
— 유네스코는 1998년부터 과학에서 여성의 역할과 중요성
것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안 되는 일이 있어도 결코
을 인식하고 로레알과 ‘For Women in Science’ 사업을 추진
포기하지 말고, 생각을 달리 해보고, 꾸준히 계속 앞으로 나
하며 여성과학자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앞으로 국내 여성
아가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과학자 활동 증진을 위해 유네스코 혹은 유네스코한국위 원회가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합 니다. 이유미 교수는 서울대 약학대학 박사과정을 거쳐 부산대 및 하버드의대
우선 과학에서 여성의 역할과 중요성을 진작부터 인지하
포스트닥, 서울대 의대 연구교수, 경북대 약학연구소 소장과 경북대 약대
고 지원한 유네스코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유네스
다양한 업적을 이뤘으며, 2014년 경북대학교 학술상을 수상했다.
학장을 역임했다. 혈관신생 연구와 생물의약학적 연구 및 의약품 효능 연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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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1.08
2021 세계교육회의
효율적이며 포용적인
장관회의
세계교육협력체계 수립을 위해
코로나19로 심화된 교육 위기에 대한
유네스코와 SDG-교육2030운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1 세계교육회의 장관
대응을 넘어, 보다 포용적이고 공평한
회의(2021 Global Education Meeting–Ministerial segment)는 한국 시간으로 밤 8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모두를 위한
에 시작돼 당초 예정된 3시간을 훌쩍 넘긴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하지만 “2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달성하고자
간 50분을 기다린만큼 저에게 주어진 2분을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라는 리오노르
하는 전 세계 교육 수장들의 회의인
브리오네스 필리핀 교육부 장관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 각국 장관들은 ‘세계교육협
‘2021 세계교육회의 장관회의’가
력체계’(Global Education Cooperation Mechanism)의 개편안을 승인하는 이번 회
지난 7월 13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회복으로부터 SDG4 이행 촉진을 향해’라는 주제로 90여 개 유네스코 회원국 교육부 장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머리를 맞댄 이번 회의 모습을 전한다. 권송 교육팀 전문관
의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15 년에 열린 세계교육포럼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4(SDG4,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에 대한 실행계획을 결정한 후, 권역별 4개 국가 파견 대표 및 국제기구, 시민사회 전문가를 포함한 44인으로 구성된 SDG-교육2030 운영위원회(SDG4-Education 2030 Steering Committee, 이하 SC)를 중심으로 SDG4 에 대한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국제 협력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교육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국가들이 속출하고 그간의 교육 분야 성과마저 퇴행하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세계교육회의 장관회의에서 국제교육협력체계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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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각국은 작년에 열린 2020 세계교육회의에서 SDG4 이행 촉진 을 위한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국제교육협력체계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더불 어 교육분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SC를 개혁하는 데도 뜻을 모았 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와 지역 대표 회원국, 국제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워킹그룹 이 올 상반기 동안의 활동을 거쳐 개편안을 내놓았다. 이 개편안은 새롭게 ‘세계교육 최고기구’(Global Education Apex Body)를 만들고 이를 ▲소규모의 저명인사 혹은 ▲ 회원국, 다자·지역기구, 비정부기관 등 고위인사로 구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워킹그룹의 개편안과 달리 다수의 회원국은 SDG4 이행의 책임이 각 국가에 있
대한민국 대표로 연설 중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는 만큼 새로운 협의기구를 설립하는 것보다는 많은 회원국이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인 국제교육협력체계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후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 회의에서는 최종적으로 장관급 그룹과 고위실무자 그룹으로 이원화된 ‘SDG4-교육
2030 고위급 운영위원회’(SDG4-Education 2030 High-Level Steering Committee, 이하 HLSC)를 구성하는 안이 확정됐다. HLSC는 전체 위원수를 기존 44인에서 28인으로 축소하는 한편, 각 회원국 교육부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 고위급 인사와 해당 국가·기 관의 고위실무자가 각각 SDG4 논의과정에 참여하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당초 개편안 과 회원국의 요구가 절충된 셈이다.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의 유네스코 회원국은 최종 개편안을 환영했지만, 글로벌 교육파트너십(GPE)의 앨리스 올브라이트 사무총장은 28명으로 이루어진 HLSC의 규모가 여전히 너무 크다는 우려를 표하며 “새로운 국제교육협력체계가 보다 간소화 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독일의 닐스 아넨 외무부장관 은 이번 국제교육협력체계 개혁이 기존 체계를 발전·계승하였다는 점에서 지지를 표 명했으며, 고든 브라운 유엔 국제교육특사 역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 분야에 대한 추가적 재정 지원과 투자를 촉구했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유은혜 사 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국 교육정책의 형평성 및 포용성 강화, 코로나19 교육 대 응, 2021년 2학기 등교개학 추진 계획 등을 소개하고 교육분야 국제협력 의지를 표명 했다. 회원국, 국제기구, 지역기구, 교원단체, 학생·청소년 등 국제 교육계의 다양한 당 사자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변화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국제 사회의 SDG4 이행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국제교육협력 체계의 지역별 대표 선출 및 세부운영방침 수립은 올 하반기에 논의·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총장보가 밝혔듯, 유네스코와 유니세 프, 세계은행, OECD 등 국제기구 간 교육분야 협력은 그간의 개편 논의를 계기로 이 미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국제사회가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보다 신속하게 SDG4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이러한 노력들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오는 11 월에 열리는 ‘2021 세계교육회의 고위급회의’에서 발표될 세계교육협력체계 관련 세 부방침을 통해 그러한 노력의 보다 세부적인 청사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SDG4 달성을 위해 국제교육협력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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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 60년사 ➋
국제이해교육을 담는 그릇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세계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유네스코학교에 한국이 가입한 지 60년을 맞았다. 지난달부터 이어오고 있는 두 번째 기사로 196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정리해 본다. 신종범 유네스코학교팀장
평화를 위한 국제이해교육
각국의 체제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1953년에 ‘세계 공동체’와 ‘실험적 교육 활동’을 강조하며
세계의 평화적 공존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시작된 유네스코학교는 1957년에 국제이해와 국제협력을
도 덧붙였다.
위한 유네스코학교 프로젝트(Associated Schools Project)*
초창기 국내 유네스코학교 활동의 방향과 내용은
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었다. 이는 국제이해교육을 매개로
1962년부터 1983년까지 총 14차례 열린 국내연구협의회
학생의 마음에 평화의 터전을 만들고자 하는 유네스코학
를 통해 제시됐다. 제2회 연구협의회(1963년)에서는 중고
교 활동의 취지가 좀더 부각된 것으로, 1961년 국내 유네스
교의 사회과 학습지도방안과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운영
코학교 활동이 출범했을 때도 반영되었다. 1962년 6월 18
방안을 논의했고, 제9회 연구협의회(1972년 전주)는 환경
일부터 22일까지 숙명여고에서 열린 유네스코학교 프로젝
보전과 지역사회개발을 연구 주제로 추가했다. 1973년부
트 전국연구대회에서 당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성일 사
터는 문교부가 국제이해교육의 강화를 장학지침으로 시달
무국장(오늘날의 사무총장)은 국제이해교육을 “세계평화
함으로써 국제이해교육 확산에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졌
에 기여하는 교육”으로 정의한 뒤 “국제이해교육은 세계각
다. 한편, 1971년과 1981년에는 서울에서 유네스코한국위
국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입장이 아
원회 주최로 아시아 지역 유네스코학교 회의가 열렸고, 그
니라 인민의 입장에서 정확히 시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첫 번째 회의에서는 지역내 유네스코학교프로젝트를 지원 하는 국제이해교육센터의 설립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유네스코학교들은 세계문제와 유엔 및 전
* 당시 표기는 협동학교계획이었으나 이 글에서는 ‘계획’을 ‘프로젝트’로 통일하여 표기함. 한편 ‘유네스코학교’는 2013년 이전까지 ‘유네스코협동학교’로 불렸다.
문기구의 역할, 외국과 외국문화, 인권 등 당시 유네스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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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교 주요 학습 주제에 따른 활동을 진행했다. 1967년을 예로
회의 세계화라는 차원도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점
들면, 영어웅변대회, 프랑스·일본·말레이시아 학생과의 국
을 들어 국제이해교육의 재개념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 펜팔 활동, 베트남 파병 백마부대 위문편지 쓰기, 일본의
제기됐다. 비로소 한국의 국제이해교육 사업이 유네스코
지리 연구를 내용으로 하는 교과 활동 등이 있었다. 스포츠
학교 중심의 시범 사업 수준을 넘어 세계화 교육의 핵심으
와 국제이해, 민족주의가 국제이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
로 새롭게 자리잡게 된 것이다.
제로 하는 학습 활동과 120개국 국기 제작 및 그 유래와 국
이 시기에는 국제이해교육 교사용지침서 『학교에
기설명서 게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활동도 있었고, 인권선
서의 국제이해교육』이 제작·보급되었고(1996년), 유네스
언문 강독회와 모의 유엔 총회는 지금까지도 유네스코학
코학교 기획위원회를 발전적으로 재조직한 국제이해교
교에서 펼치고 있는 활동이다.
육 지도위원회가 구성되고(1997년), 유럽과 동남아지역
유네스코학교 활동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국제이해교육 해외연수, 국제이해교육 교원연수 등도 실
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관련 조정기구와 각급 유네
시됐다. 1998년부터는 한국 사회에 외국인 노동자 및 다
스코학교가 유기적 관계를 맺지 못함으로써 다소 침체기
른 문화의 유입이 본격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타문화 이해
를 겪었다. 1980년대 들어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유네스
와 세계시민의식 증진을 위한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
코한국위원회는 1986년부터 국내외 유네스코학교 중 희망
실’(CCAP)사업이 국제이해교육의 시범사업으로 시작됐
하는 학교를 국제이해교육 시범연구학교로 지정해 이 학
다. 2000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제이해교육연구회를
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1986-1988년 기간 동
발전시킨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창립을 지원하는 한편,
안 5개의 지정연구학교 외에 14개교가 31건의 현장 연구를
한국에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APCEIU)이 설립되
수행했고, 이 활동들은 유네스코 본부의 주요 사업과 국내
는 데 이바지했다. 이어서 2001년에는 일본 유네스코 아시
의 교육 동향을 연계해 연구의 다양성과 깊이를 담아내고
아문화센터(ACCU)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일교사대화
자 했다.
(2001년-현재) 사업이 막을 올렸다. 요약하면, 유네스코학교 활동 제 1 기라 할 수 있는
세계화에 대한 대응으로서의 국제이해교육
1961-1994년에는 연구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평화를 위한
1990년대 초, 한국의 국제이해교육은 문제점과 한계를 드
국제이해교육 중심으로 유네스코학교 활동의 기틀을 잡았
러내고 있었다.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됐음에도 학습자료
고, 제2기에 해당하는 1995-2000년대 초까지는 유네스코
와 교사교육이 충분치 않았고, 국제이해교육 관련 학과 및
한국위원회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사회적 이해도 부족했다. 이에 정부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특히, 1995년 이후
한국위원회를 한국의 국제이해교육센터로 지정했다. 국정
의 국제이해교육은 다음 글에서 다룰 세계시민교육의 전
지표인 세계화 정책에 맞춰 국제이해교육 사업을 추진하
사(前史)로서 그 의미가 적지 않았다.
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제이해교육이 정보통신혁명과 세계화, 냉전체제의 붕괴와 국제관계, 시 장경제의 보편성 등 세계의 변화 상황에 적합한 교육을 충 족하기 어렵고 ▲유네스코의 기준에 의하여 보편적인 수 준에서만 전개되었을 뿐 한국적 상황에서의 국제이해에 필요한 부분이 별로 강조되지 않고 있으며 ▲세계화 시대 의 국제이해교육은 단순히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차원 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의 세계화, 한국사
[참고자료]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1968년도 국제이해교육 연구협의회 자료집』, 『1994년도 국제이해교육 연구보고서』, 『교원의 국제이해교육 증진에 관한 연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30년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50년사』, 「유네스코협동학교발전을 위한 협의회 자료집」, 『제1차 유네스코 국제협동학교계획 전국연구대회 강의록』 ·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 『세계시민과 함께 평화의 문화를 배우다 2000-2020』 · 이택휘 「한국에 있어서 국제이해교육의 현황과 문제」 · UNESCO 『UNESCO Associated Schools Project Network (ASPnet): Historical Review 1953–2003』
유네스코뉴스 2021.08
주재관 서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계획
지속가능한 푸른 바다를 만들기 위한 10년의 여정 제31차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계획’(UN
총회가 6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렸습니다.
Decade of Ocean Scienc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IOC 중기전략과 사업계획 초안 논의,
유엔 해양과학 10개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전
IOC 역량강화와 해양 소양 증진 논의,
세계가 힘을 모아 바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위기에 대응
IOC 집행이사국 선출 등으로 구성된 이번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계획’의 실행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바다를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특별한 다짐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여 해양과학에 기반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국 제사회의 이니셔티브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바다의 지속가 능성을 위해 유엔 전 회원국 및 NGO 등이 전 지구적 해양 탐사 및 공동연구, 역량강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자 하 는 것으로, 이를 주도하고 있는 유네스코 IOC는 이들 사업 에 10년간 1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
임시연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니다. 바다의 고통이 이제 더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구 표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바다의 위기는 곧 지구 전체의 위기입니다. 바다의 생태계
Jeff Hester / Ocean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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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가 무너져내리면 우리 인류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기에, 바
정밀하게 모니터링하여 저감책을 모색하는 공동 연구를 시
다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은 시급하고도 절실합니
작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30여 년간 IOC 집행이사국으로 활
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바다가 겪고 있는 고통
동하는 등 해양과학 국제협력 분야에서 활발한 역할을 해
을 구체적으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바다 오
왔습니다. 이번 IOC 총회에서도 영국, 미국, 일본, 중국과
염의 심각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많고, 플라스틱 사용을
함께 향후 2년간 활동할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만큼, 유엔
조금 줄이는 정도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
해양과학 10개년을 비롯한 전 세계 해양과학의 발전에 선
람도 많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바다 및 바다 생태계, 그리
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 바다가 직면한 위협의 수준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의 폭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10년 단위 계획이나
을 넓히는 것이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
전략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관련국들이 어떤 노력을 기
라 보고 있습니다. 올 1월에 정식 출범한 유엔 해양과학 10
울이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빚어낼 수 있습니다. 국
개년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유네스코
제사회의 약속이 구호로 끝나지 않고 행동이나 정책으로
IOC와 유엔 여러 기구, NGO 등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전지
이어지기 위해 특히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들의 힘입니다.
구적 위기에 해양과학에 기반한 공동 대응을 하기로 약속
그 때문에 해양, 물, 오픈 사이언스 등 유네스코 과학 분야에
한 가운데, IOC는 유엔 해양과학 10개년의 발의부터 실행
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것도 ‘과학이 더는 과학자만의 전
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유물이 아니며, 시민들과 공유하고 협력해야 대응책을 찾
이번 IOC 총회에서 미국, 인도, 케냐 등의 회원국들은
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참여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한 목소
이런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푸른 바다를 만들기 위한
리로 발표하는 등 10개년 계획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
10년의 여정에 각자의 위치에서 조금씩 힘을 보태보는 건
냈습니다. 준비단계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미국이 바
어떨까요? 플라스틱 빨대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일상
이든 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적인 노력에서부터 아이들과 바다의 오염 상황에 대해 대
도 주목할 만합니다.
화를 나누어 보는 일 등, 바다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유엔 해양과학 10개년과 관련
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저 역시 올 여름에 만약 코로나19 상
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한국은 노르웨이 등
황이 좋아져서 마스크를 쓰고 해변에 갈 수 있다면, 먼저 백
IOC 회원국들과 함께 유엔 해양과학 10개년의 준비단계
사장의 쓰레기를 줍는 일부터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2018-20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해양수산부 를 중심으로 신탁기금을 통해 재정을 지원하고 인적 자원 을 제공하는 등, 10개년 계획의 실천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 리매김하기 위한 발판을 닦았습니다. 집행기획위원회에 한 국해양과학기술원 이윤호 부원장을 진출시키기도 했고, 올 해부터 해양 10개년 연대(Ocean Decade Alliance)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구도형 해양개발과장은 “글로
사진 설명: 깨끗한 바다 속에서 한 여성이 가오리 옆에서 유영하고 있다. 유엔
벌 연대가 필요한 탄소중립·기후변화·해양오염 등 문제를
해양과학 10개년은 ‘우리가 희망하는 바다를 위해 필요한 해양과학’이라는
해결하는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유엔 해양과학 10개
비전 아래 사람과 바다를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양과학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0년 후에는 깨끗한
년 사업의 공식 후원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다,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바다, 생산적인 바다, 예측 가능한 바다, 안전한
예컨대 동아시아나 태평양 전역에서 해양플라스틱 실태를
국제사회가 힘을 합치자는 뜻이다.
바다, 접근 가능한 바다, 영감을 주며 우리와 함께하는 바다를 만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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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청년기자단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에서는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청기백기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장지원 선임전문관
『유네스코뉴스』 업무를 맡고 있는 장지원 선임전문관을 만나 여러분께서 보고 계신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들어 보았습니다.
“뉴스를 넘어, ‘역사’를 남기는 마음으로”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이민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에 서 『유네스코뉴스』 업무를 맡고 있는 장지원입니다. 정보 자료실과 문화팀을 거쳐 지금의 뉴스 일을 맡게 된 지는 이
책 플랫폼에서도 무료 콘텐츠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아무 래도 무료로 배포되는 만큼 오프라인 배포를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 고 있습니다.
제 3년이 좀 넘어가고 있어요.
• 『유네스코뉴스』의 기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 • 맡고 계신 『유네스코뉴스』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겠 어요?
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특징 중 하나가 기획과 집필 과정에 편
1962년 ‘UNESCO韓委(한위)뉴스레터’라는 이름으로 시작
집진뿐만 아니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구성원들이 함께 참
해 1964년부터 지금까지 『유네스코뉴스』라는 이름으로 발
여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우선 매월 말 편집진과 더불
간해 오고 있는, 국내외 유네스코 관련 이슈와 소식을 전하
어 위원회 각 부서에서 한 분씩 참여하는 ‘홍보전략회의’에
는 월간 소식지입니다. 올해로 창간 57주년을 맞았지요. 오
서 다음 달 뉴스의 기본적인 틀을 짜게 됩니다. 토의를 통해
프라인으로는 매월 약 5300부 정도 발행하고 있고, 온라인
커버스토리 주제도 선정하고, 주요 행사나 이슈 및 소식 등
뉴스레터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만
을 바탕으로 기사 아이템을 정하지요. 담당 부서 직원이 직
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기사는 TBS 아나운서들과 협력
접 필자가 되어주시는 경우도 많고, 관련 전문가나 학생, 행
해서 오디오 낭독 콘텐츠로 만들어 국립장애인도서관에도
사 참가자 등 외부 필자를 추천받아 섭외하기도 합니다. 다
제공하고, 웹으로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자
양한 필진 역시 유네스코뉴스의 자랑 중 하나라고 생각해
UNESCO News vol.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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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
요. 유네스코 활동이 교육·과학·문화·커뮤니케이션 등의 여
고나 할까요. 그렇게 되면 멀리 떨어져 있는 점으로만 보이
러 분야를 아우르는 만큼 유네스코 활동과 접점을 갖고 계
던 경험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 이어져서 선이 되더라고요.
신 분들이 정말 다양하게 계시는데, 각 부서의 네트워크를
저는 학부 때 영문학과 문헌정보학을 전공했는데, 막상 졸
통하면 쉽지 않을 듯한 섭외도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업할 당시에는 공연기획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돌고
많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뉴스가 만들어지기까지 함께 힘
돌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인턴십을 하게 됐고, 인턴
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생활을 마치고 떠날 때 여기 다시 돌아오게 될줄은 몰랐지 만 의외로 몇 년 후에 정보자료와 기록관리 업무로 입사하 게 되었지요. 그런데 한위에서 일하면서 운이 좋게도 세계
• 이 일을 맡아오면서 '이런 점이 재미있다' 혹은 '이런 점은 어렵다' 하는 부분들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재즈의 날 기념공연을 기획해 보기도 했으니 사람 일은 모 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그 당시에는 지 나가는 경험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내 미래 커리어로 이어
편집자는 그 책의 최초의 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지였 을 때부터 하나하나 내용을 채워 나가고, 초고가 나온 뒤 오 탈자를 잡아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문장을 다듬고, 더
지는 디딤돌이 되기도 하니,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걸 알아 보고 활짝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적합한 단어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는 작업을 거쳐 완성 에 이르기까지, 그 보람찬 과정을 거쳐서 인쇄본이 나오면 방금 나온 새 책인데도 이미 낯익은 느낌이 드는 것이 재미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검토를 했는데도 인쇄되어 나온 뉴 스를 보면 이따금씩 ‘요건 못 봤지?’ 하고 오탈자가 발견될
• 끝으로 유네스코뉴스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 립니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죠. 또한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과일이나 채소에 ‘생산자 누구누구’
『유네스코뉴스』는 단지 한 달치 뉴스로만 소비되고 사라지
라고 적혀 있는 걸 보면, 새삼 ‘이 뒤에 이걸 키워낸 누군가
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유네스코 활동에 대
가 있었겠구나’ 생각하게 되잖아요. 이 인터뷰가 독자 여러
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한국의 유네스코 가
분께 그런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입 70주년 기념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기사들
『유네스코뉴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주변에 유네스코
이 꽤 참고가 됐거든요. 지금 펴내고 있는 뉴스도 먼 훗날 지
소식에 관심 있을 만한 가족과 친구, 지인이 있다면 온라인
금 이 시점의 모습을 보여줄 역사적인 기록으로서 남게 된
뉴스레터 구독을 추천해 주세요. 저희도 더 좋은 뉴스를 만
다고 생각하면 만들 때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네스코뉴스』 온라인 뉴스레터 구독 신청
• 『유네스코뉴스』 구독자 중에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미래의 꿈나무들이 적지 않을 텐데,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 까요? 학생 때부터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해보고 싶고, 할 때 즐거운지’를 찾아 나가는 것이 중 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씨앗들을 미리 발견해 놓는다
장지원 선임전문관.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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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오산백년시민대학 ‘시민이 직접 만드는 학습살롱’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 프로젝트
▲시
민활동
량강화
교육
에서 진행
리교실
▲ 징검다
살롱 되는 학습
가역
▲ 시민활
경기도 오산시는 평생교육의 사각지대에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놓인 시민 모두가 두루 참여하고 소통할
‘시민이 직접 만드는 학습살롱’은 동·서양의 문학, 역사, 철
수 있는 교육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고민해
학 등의 평생교육 강좌를 통해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족과
왔습니다. 그 결과 ‘시민이 직접 만드는
내가 속해있는 집단, 나아가 이 사회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학습살롱’을 만들어 2019년 유네스코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습살롱은 매 교육 마지막 시간에 해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았습니다.
당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 시민활동가(이하 학습살롱플
누구나 평생교육의 디자이너이자 기획자,
래너)와 학습자, 강사가 함께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학
참여자가 될 수 있는 학습살롱의 내용과
습자들은 학습살롱을 통해 ‘앎, 관심, 기회, 만남, 재미(즐거
활동을 소개합니다.
움), 자신감, 실천, 성찰(탐구), 가족과의 추억, 오산에 대한 이해’를 얻고, 학습살롱플래너와 강사에게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한다는 자부심을 을 주는 동시에 일자리 제
최고운 오산시청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운영팀
제
습 이웃축
산 평생학
획한 오 동가가 기
공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 습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2019 년 4분기에 운영한 ‘나의 인생 사건으로 써보는 에세이’라 는 과정에 참가한 한 학습자는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UNESCO News vol.782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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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의 격려에 용기를 얻어 청년기에 작성해 둔 일기를
며, 지역의 소규모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사업장인 카페,
책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아들과 딸이 함께 퇴고도
꽃집, 학원 등을 학습장소로 활용함으로써 학습살롱에 참
하고, 책 표지 디자인도 하면서 가족관계가 좋아지는 경험
여하는 수강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직·간접
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59세 남성 학습자는 “퇴근
적으로 사업장 홍보와 매출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학습 살롱을 알게 되었고 그 매력에 빠졌다”고 말하며 “지인들과 학습경험을 나누며, 자신감과 꿈이 생겼다”고 이야기합니
누구나 내 삶의 기획자
다.
연간 300개의 강좌(분기별 75개 내외)가 운영되는 ‘시민이 직접 만드는 학습살롱’은 2017년 9월부터 현재까지 103명 의 학습살롱플래너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참여했습
우리 지역의 숨은 보물 활용하기
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시민활동가인 학습살롱플
‘학습살롱플래너 3년이면, 동네 사람 다 안다’는 말을 하곤
래너에게 학습살롱은 어떤 의미일까요? 2018년부터 현재
합니다. 학습살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학
까지 활동해 오고 있는 한 플래너는 “모두 함께 매 분기마다
습살롱플래너는 지역사회 내에 전문자격증이 없어도 그 분
운영할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회의를 하면서 설득의 기술과
야에 노하우와 지혜가 있거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숨은 보
발표 능력이 향상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에 활
물같은 분들입니다. 학습살롱플래너를 발굴하고자 하는 노
동했던 한 플래너는 “결혼을 하며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오산
력 덕분에 우리 이웃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지혜, 재능을
으로 와서 전업주부로 10년을 살다가 우연히 학습살롱 교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의대 보낸 오산 맘에게 듣
육과정에 참가했다”며 “학습살롱플래너로 활동을 통해 얻
는 자녀 양육 비결’이라는 교육과정을 통해 평범한 엄마의
은 자신감으로 또 다른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도 말했습
아이 양육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었고, 옆집 딸이
니다. 올해 처음 활동을 시작한 77세의 플래너는 “오산백년
알고 보니 프랑스어 전문통역사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프
시민대학의 50세 이상 시니어 장기교육과정의 수강생이었
랑스 여행 준비! 프랑스어 기초회화와 음식문화’ 강좌를 통
던 내가 이제는 학습살롱플래너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해 그 재능을 시민들과 나누도록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 베트남,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4명을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면
학습살롱 강사로 발탁, 각각 베트남어와 일본어, 중국어, 러
서 오산시는 올해부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교육으
시아어와 그 문화를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
로 운영 방법을 확대했고, 그 결과 기존에 평생교육에 참여
습니다.
하지 못했던 시민들로부터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학습살롱은 2019년까지 오산시의 공유학습공간인
‘시민이 직접 만드는 학습살롱’은 앞으로도 유네스코 ESD
‘징검다리교실’을 활용해 대면 강좌로 운영됐습니다. 오산
공식프로젝트로서 모든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학습을 기획
시는 평생학습관을 만드는 대신 오산시 전 지역의 공공기
하고 참여하는 학습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그 역할을 지
관과 민간시설의 유휴공간을 징검다리교실로 지정하고 6
속해 나갈 것입니다.
개동 주민자치센터를 특성화캠퍼스로 지정하여 시민들이 ‘우리 집 앞 10분 거리’에서 교육장소 걱정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하나로(路)통합학습연계망’을 마련했고, 이 프로젝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트 또한 2020년 ESD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은 바 있습니다.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의 활용을 극대화 하였으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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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2020년 브릿지 라오스 사업 결과 보고
교육은 곧 기회이자 권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라오스위원회와 함께 브릿지 2단계 라오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적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배움에서 소외된 라오스 사람들의 교육 기회 창출을 위해 2020년 한 해 동안 펼친 다양한 노력들을 소개합니다. 김계신 브릿지팀 전문관
비형식교육 교사 역량강화 연수 워크숍 현장.
유네스코뉴스 2021.08
UNESCO News vol.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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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2단계 라오스 사업은 루앙프라방, 사야부리, 사바 나캣 3개 주의 10개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학습센터
30개를 선정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현장에서 실 질적인 운영은 유네스코라오스위원회와 라오스 교육체육 부의 비형식교육국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라오스 각 주의 교육청과 지역교육청도 함께 참여해 교육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각 지역학습센터들은 산 간 지역이 많은 라오스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갈 수 없는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기회
라오스 내 지역학습센터에서 학생들이 학교 밖 아동 학력인정 교육을 받고 있다.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네스코한국위 원회 담당자들은 라오스 현장에 가는 대신 국내에서 사업
습자들에게 적합하도록 개정하고 개발하는 작업도 진행했
운영을 함께 지원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습니다. 라오스의 교육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논의를 거쳐
활용해 수시로 회의를 하고, 매달 사업 진행현황에 대해 공
개정한 새로운 교재에는 특히 사진과 시각 자료 등을 많이
유하면서 사업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2단계 사
넣어 누구나 쉽게 교재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습
업은 지역학습센터를 통해 학교 밖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교재들은 각 마을의 지역학습센터
하고,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도록 교재와 학용품 등을 보급
에 배포되어 활용되었습니다.
하고자 했습니다.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컴퓨터와 프
수준 높은 교사 양성을 위해 3개 주에서 60명의 비형
린터도 구비했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식교육 교사들을 모아 진행한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도
못한다’는 말이 있듯,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을 지역학습센터에서 직접 학습자
해 선생님들을 위한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들을 만나는 교사들은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비형식교
2020년 브릿지 2단계 라오스 프로젝트에서는 먼저
육의 운영과 준비, 실질적인 교수 방법 등을 학습했고, 특히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문해 교육 ▲학교에 가지 못
마을별 수요에 따른 기초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위한 학력인정 교육 ▲소득
습니다. 교사들이 먼저 조리, 목축, 파종 3개 과목에 대해 실
을 창출할 수 있는 기초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초직업
습도 해 보면서 각 마을의 학습자들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
교육훈련 등의 비형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정규 교육
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의 기회를 놓친 학습자가 배움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브릿지 2단계 라오스 사업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왔습니다. 학력인정 교육은 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교육을 만들어 가기 위해 이처럼 다양한 지원과 접근을 시
못한 학교 밖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일정 시간 이상 정해진
도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교육의 기회를 잃어버린 사
과목의 수업을 이수하면 정규 교육과정 수료를 인정받을
람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우리 모두에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것은
게 동등하게 주어진 교육권(right to education)을 함께 지
기초직업교육훈련이었습니다. 사업이 이루어지는 각 지역
켜나가는 길입니다. 브릿지 2단계 라오스 사업은 2024년까
의 상황과 기후 등을 고려해 조리, 목축, 파종 과목을 선정
지 라오스의 지역학습센터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공교육에
해 진행했으며, 교육이 시작되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서 소외된 사람들의 교육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갈 예
학습자들이 수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정입니다. 라오스에서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
기존의 비형식교육 교재를 산간 마을에 살고 있는 학
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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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지구촌 교육나눔
박민선 후원자
어려울 때일수록 빛나는
배움의 가치 후원자들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후원을 결심하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솔선수범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고자 부모님이 나서는 경우도 있고, 우연히 한위의 활동을 접하거나 직·간접적으로 한위와 협력하는 일이 계기가 되는
후원소감 기고 박민선 후원자
경우도 있습니다. 박민선 후원자에게 그 계기란 어떤 것이었는지, ‘후원자의 글’을 요청드려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지난 2017년 제39차 유네스코총회 출장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직원들과 함께한 박민선 후원자(오른쪽에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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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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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에 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가치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는 주요 파트너 기관 중 하나이기도 해요. 그래서 워크숍,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세미나, 전문가 회의 등을 같이 기획·운영하면서 한위와 함
후원에 참여해 주셔서 우선 감사의 말씀을
께 일한 경험이 많아 저에게는 매우 친밀하고 익숙한 기관
드립니다.
이기도 합니다. 정기 후원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곳이 한위였던 이유도 아마 이런 이유일 거예요.
사실 저보다도 오랜 기간 더 많은 정성을 담아 꾸준히 후원
물론 익숙함과 더불어 한위가 가지는 전문성 역시 큰 이유
해오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한위로부터 후
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원자의 글을 요청받고는 과연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되는 자 격이 있는 건지 한참 고민했답니다.
한위의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을 지켜보신 소감도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한위에 후원을 결심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저 역시 한위와 마찬가지로 교육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은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를 위
부모님께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다양한 사회복지
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스스로 삶의
단체에 후원을 하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
방향을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기에 그
게 후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커서 일정한 소득이 생길
렇습니다. 따라서 한위, 그리고 유네스코의 다양한 교육 분
때마다 아동 교육 관련 단체에 일시 후원이나 긴급 모금의
야 활동들을 보면서 저를 비롯한 후원자들의 작은 정성과
형태로 후원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런 금전적인 후원뿐만
노력이 지금 이 순간에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으로 전
아니라 모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길거리 악기 연주나 해
달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 집니다.
외 후원 아동의 편지 번역 봉사 등 다양한 형태로 나름의 후 원을 해 왔는데요. 이렇게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게 된
끝으로 유네스코 가족들에게 한말씀
건 한위가 처음입니다.
부탁드립니다.
현재 하고 계신 일 역시 한위와 연결고리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큰 불편과 고통,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지구촌 곳곳에 나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국제협력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의 손길을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신 유네스코와 한
있어요. 한위는 저희 기관과 여러 사업을 같이 추진하고 있
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SDGs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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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지속가능발전목표 17번 - 목표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더 나은 세계를 위한 하나의 목표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열일곱 번째 목표(SDG17)는 목표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입니다. 김기담 브릿지팀 YP*
목표달성을 위한 파트너십(SDG17)은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마지막 목표이지만, 다른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목표이기도 합 니다.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가 한 목소 리를 낼 것을 요청하는 것이 바로 SDG17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파트너십은 정부·민간·시민사회 간 협력 및 세계·지역·국가 차원의 포괄적인 파트 너십을 의미합니다. 지난 6월에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하여 합 의된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 B3W) 의제 역시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결되 어 있습니다. 이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건설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 개발도상 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을 모두 포함하는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목표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SDG17의 세부목표로는 ▲모든 국가, 특히 개도국의 SDG 달성 지원을 위해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협력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파트너십 기관이 가진 재원 조달 전략과 경험을 기초로 효과적인 공공, 공공-민간 및 시민사 회 간 파트너십 독려 및 촉진 ▲최빈개도국과 군소 도서 개도국 등 개발도상국의 역량 구축 지 원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일관성 강화 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국은 지속가 능발전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과 리더십을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부터 국가들이 회복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 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파트너십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고 통스러운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서로 협력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연대의 정신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영프로페셔널(YP)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국제개발협력사업 참여 촉진을 통한 ODA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시행되는 코이카의 인재 양성 사업입니다.
및 지속가능발전을 Strengthen이행수단 the means강화 of implementation and 위한 revitalize the Global Partnership for파트너십 Sustainable Development 글로벌 활성화
코로나 19 사태 이전 Before Covid-19
net 년 2019ODA
totalled 공적개발원조 총액 $147.4 (ODA)billion 달러 1474 in 억 2019
almost 년과 2018 unchanged 거의 동일 from 2018
대(對) but aid 아프리카 to Africa 지원은 증가 rose by
1.3% 대비 2018년2018 from
and대(對) aid to 저개발국 the LDC s 지원은 rose 증가 by
2.6%
Global foreign 2020년 전 세계 direct investment 외국인 직접 투자 is expected to 40%까지 decline by up to 40% 줄어들 것으로 전망 in 2020
대비 2018년2018 from
코로나19 사태 이후 Covid-19 Implications
수많은 빈곤 가정의 Remittances
to low- 경제적 and middle-income countries – 생명줄이 되는 an economic lifeline 중-저소득 국가 대상 원조가 for many poor households – 줄어들 것으로to전망 are projected fall
광대역 통신망 fixed-broadband 가입자 수 subscriptions
per 100 inhabitants in 2019 년, 100명당 2019 Developed 선진국 countries 33.6명 33.6
달러in 2019 5540억 $554 billion
Developing 개발도상국 countries 11.2명 11.2
달러in 2020 4450억 $445 billion
International funding for 2017년 기준 정보 및 통계and 분야statistics 국제 원조액 data 달러 in 2017 was 6억9천만 $690 million
50%
only액수의 필요 half절반 the수준에 level it needs불과 to be
출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sdgs.un.org/goals/goal17)
Access more data and information on the indicators at https://unstats.un.org/sdgs/report/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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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단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국립중앙도서관 업무협약 체결
제31차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총회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7월 6일 유네스코 회관에서 양 기관 공통 현안 및 관심사에 관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제31차 유네스코 정부간해
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은 ▲연구사업 및 현안과제
양학위원회(IOC) 총회가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에 대한 상호자문 ▲미디어·정보리터러시(MIL) 관련 공동 홍보 및 캠페인
한국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비롯해 주유네스코대
추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식정보 자원의 디지털화 사업 지원 및 결과
표부,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15명이 참가한
물 공유 등을 비롯한 상호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IOC 총회에서는 IOC 활동 보고 및 프로그램·예산안 검토,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2030 의제에 대한 IOC 기 여, 대양수심도(GEBCO) 프로그램 활동 결과 보고, IOC 프로그램 활동 보고 및 해양분야 역량강화와 해양 소양 증 진 등이 논의됐다.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등과 함께 아태지역 대표로 집행이사국에 재선출되 어, 1993년부터 현재까지 15회기 연속 집행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제24차 유네스코지속가능발전교육 2021 유네스코 한일교직원 온라인 교류 개회식 개최 2021 유네스코 한일교직원 온라인 교류 프로그램이 7월 17일 개회식을 시 작으로 3개월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유네스코 한 일교사대화 방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일본 유네스 코아시아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한·일 교직원 47명은 행사기간 동안 그룹별로 나뉘어 코로나 시대의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실천을 위한 온라인(블렌디드 러닝) 수업안을 고안해 9월 중 공동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위원회 정기회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28일 제24차 유네스코지속 가능발전교육한국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선경 위 원장(청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과 양준화 부위원장(전국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이재영 부위원장(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을 비롯한 13명의 위원은 유네스코한국 위원회 사무처로부터 올해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사업 실적과 계획을 보고받고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인 증제 심의를 진행했으며, ‘한국 ESD의 주요 현안과 우선 과제’를 주제로 향후 우리나라의 효과적인 ESD 이행 방안 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 창간호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 창 간호 2건을 지난 6월 발간했다. 각 창간호는 유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부대행사 개최
스코가 전 기구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전략적 전환’ 이니셔티브(제1호, 조동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 부 교수 집필)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원격수업에서의 저 작권 법·제도’(제2호, 문무상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위원 집필)를 다뤘다. 본 발간물은 유네스코한 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7월 19일 외교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대행사 ‘화해와 추모를 위한 유산 해석 과 해설’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쟁, 인종차별, 식민지배 등 어두운 역사와 관계가 있는 유산지역의 박물관이나 정보센터들이 이러한 부(負)의 유 산(negative heritage)들에 얽힌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내는지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이슈브리프 1호
이슈브리프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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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문화유산의 다양한 해석과 해설을 바탕으로 화해와 평화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UNESCO News vol.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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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유네스코본부서 ‘한국: 입체적 상상’ 특별전시회 개최
『평생학습문화 수용하기』 국문판 발간
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연과 영화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의
문화콘텐츠를 가상현실(VR) 기술로 체험할 수 있는 ‘한국:
미래: 평생학습의 기여’에 대한
입체적 상상’ 특별전시회가 7월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초학제적 협의를 통해 도출된 온라인 전시관 보기
‘평생학습 2050 비전’을 담은
유네스코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이
유네스코 평생학습원의 보고서
번 행사는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았으며,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도 13일
『평생학습문화 수용하기』의 국문
전시회를 찾아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판을 발간했다. 2050년까지 평 생학습문화로의 대전환을 요구 하는 미래 중심의 교육 비전을 담은 이번 보고서는 우리 모두가 평생학습 문화를 수용하기 위한 10개의 주요 메시 지를 던지는 한편, 각 메시지에 따른 행동 방침을 제시하 고 있다. 보고서 다운로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네팔에 마스크 긴급 지원 ‘2021 동북·동남 아시아 지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공동 사례연구’ 개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유네스코네팔위원회의 지원 요청에 따라 지난 6월 22일 보 건용 마스크 1만 매를 긴급지원했다. 이 지원품은 개도국 교
‘2021 동북·동남아시아 지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공동 사례연구’가 7월부
육소외계층의 교육을 지원하는 브릿지 사업의 틀 안에서
터 시작됐다. 작년에 진행한 ‘2020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공동연
네팔의 보건문해(health literacy)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구’의 후속 프로젝트 성격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동 사례연구에는 한국과 몽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현장을 중심으
골, 동티모르,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로 공급될 예정이다.
등 총 10개국의 유네스코 국가위원회가 참여한다. 각국은 ‘유네스코학교 네 트워크(ASPnet)가 바라는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 뒤 ‘교육의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동 협력 방안 등을 도출해 볼 예정이다.
스펀지 캠페인(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 방안 공모전) 참여 안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본부와 함께 7월부터 9월 까지 국내외 유네스코학교 지역사회에서의 지속가능발전목 표 실천 방안을 모집하는 스펀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가 를 희망하는 전 세계 유네스코학교 학생 및 교원은 브이로
스펀지 캠페인 안내
그 형식의 짧은 비디오나 제안서로 창의적인 SDGs 실천 방 안을 제출하면 된다. 유네스코 본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캠페인의 우
인사동정
수 참가자에게는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글로벌 학생 포럼(Global Students
서경호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 부위원장이 7월 1일자로
Forum)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캠페인 마감일은 9월 13
제3기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 위원장으로
일이며, 자세한 사항은 유네스코학교 영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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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1년 6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8,708,226 원은
후원전화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1800-9971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 (87%)
33,676,157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5,032,069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1. 6. 1 ~ 6. 30)
남도희 박관형 박주혜 주현성 홍승환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네이버 해피빈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정모
강정숙 강준호 강지성 강지혜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생중 김서아 김서율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성민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UNESCO News vol.782
김영기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순 김용운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걸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숙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효동 김효선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도희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진영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형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식 박길준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경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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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주석 박주혜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서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소윤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승일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은석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심희걸 안갑식 안경섭 안계현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해지 안홍기 안훈숙 애니카랜드 가락점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선영 양세라 양수진 양순화 양승례
양연주 양영희 양우홍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진혁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두영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동균 오명열 오미경 오세빈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지형 오진선 오현철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원세연 원은주 원종헌 위성환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민영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채영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호 이경훈
이광열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자 이명희 이무현 이미라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태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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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석현 정선옥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운찬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학수(법성) 정한나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하림 제환승 조강희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원빈 조유진 조은 조재영 조종오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희영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준호 주진봉 주현성 지덕규 지현괘 지형두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차인흥 차정민 차주엽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채홍준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광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수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철호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명희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희 허종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승환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A 홍재곤B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YINZI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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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8
세계 기념일
International Day of the World’s Indigenous Peoples
세계 원주민의 날 (8월 9일)
박재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총 인구가 세계 인구의 6% 남짓이면서도 전 세계 7천여 개의 언
하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이
어 중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아시나요? 바로 원주민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지속가능발전 의제와 연계해서 원주민
들입니다. 현재 약 90개국에서 4억7500만 명 이상의 원주민들
관련 정책을 펼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원주민들의 언어
이 5000여 개의 다른 문화를 갖고 살고 있습니다. 현대의 보편적
와 지식체계, 그리고 문화는 그들의 정체성인 동시에 인류 공동의
인 사회와 달리, 그들만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해왔기에 원주민 문
유산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화의 보존은 곧 우리 지구상의 문화다양성 보존과 직결됩니다. 이 에 유엔은 1994년 총회에서 매년 8월 9일을 ‘세계 원주민의 날’ 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2주에 하나씩 그들의 언어가 사라질 정 도로 현재 그들의 문화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지역 개발과 자본 유입으로 많은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거나 관광 상품으 로 취급 당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은 그들을 더욱 취약한 상태 로 내몰고 있습니다. 지구상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15%가 원주민 이라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집계도 있습니다. 이에 유네스코 와 유엔은 문화 동화 압력과 강제 이주, 차별, 빈곤, 의료 등 원주민 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 오드 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원주민을 고유한 집단으로 인식
세계 원주민의 날 기념 유엔 영상(youtu.be/DLtimjdkenc)
8 월의 세계 기념일
9 월의 세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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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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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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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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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주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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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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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계 문해의 날
9월 15일 세계 민주주의의 날
8월 12일 세계 청년의 날
9월 20일 세계 대학 스포츠의 날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
8월 23일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
9월 28일 세계 보편적 정보 접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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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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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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