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765-5350 ISSN 276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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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물릴 수 없는 약속
유네스코뉴스 2021년 9월호 UNESCO News vol.783
목 차 04
Contents 20
커버스토리 물릴 수 없는 약속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팀 김계신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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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경식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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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가톨릭대학교 ‘대학생의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12
현장스케치
실천 교육’ 프로젝트
•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부대행사
24
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
‘화해와 추모를 위한 유산해석과 해설’
문해의 빛을 모두가 누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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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학사업(IHP) 9단계 전략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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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후원학교 활동 소개
물, 평화의 씨앗이 될 수 있을까요?
18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 60년사 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세계시민 양성
지구촌 교육나눔
28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세계 평화의 날 (9월 21일)
표지 이미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유산의 일부인 하시마섬(일명 군함도) 전경. © Nagasaki Prefecture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1년 9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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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83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가 되기를
편집자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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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도가 시작된 이후 2021년 현재까지 전 세계 167개 국가에 는 모두 1154건의 유산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번에 새로 이 름을 올린 우리나라의 갯벌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찬란한 자연, 그리고 인류의 눈부신 성 취가 고스란히 포함돼 있습니다. 세계유산 제도는 이처럼 거의 4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점점 더 많은 유산들을 목록에 올리며 그 영역을 넓혀 왔고, 유산의 가치와 유산 보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세계유산 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습니다. 유산 등재 과정이 개발도상국, 특히 저개발국이 감당하기에 쉽지 않다는 점이나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 지역의 유산이 과소대표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고, 관광객 증가로 인한 유산 훼손과 환경 오염, 유산 보존과 지역 개발을 둘러싼 갈등도 문 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싼 충돌에 서부터 시작해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개선 논의과정에서 드러난 잡음, 일본 근대산업유 산의 세계유산 등재시 일본이 약속했던 사항들의 이행과 관련한 논란에 이르기까지, 최 근에는 유산의 등재가 회원국 간 긴장의 불씨가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 인류가 공유함으로써 세 계 평화의 씨앗을 심겠다는 세계유산 제도의 비전이 실패보다는 더 많은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 니크, 그리스의 델파이, 네팔의 왕립 치트완 국립공원 등 한때 유산의 가치 보존에 경고 등이 켜졌던 지역들이 전문가들의 권고와 정부의 협조,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호응으로 다시 옛 모습을 되찾은 사례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한 일본 근대산업유산 역시 그러한 성공의 스토리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앞서의 성공 사례들에서 그러했듯 이번에도 대화와 공감, 그리고 올바른 역사를 직면하고자 하는 용기가 전제된다면 불가 능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한국과 일본의 역사 역시 한발 더 진전 할 수 있으리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부디 한국과 일본이 함께 그러한 성공 스토 리를 써 내려가기를 바라며, 이번달 커버스토리에서는 유산의 등재와 그에 따르는 책임 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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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드레스덴 시가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구시가 근처 엘베 강 유역을 가로지르며 건설된 발트슐뢰센(Waldschlösschen) 다리의 모습. 이 다리 때문에 드레스덴 엘베 계곡 유산은 2009년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됐다.
커버스토리
유네스코뉴스 2021.09
UNESCO News vol.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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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물릴 수 없는 약속 지난 7월에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근대산업유산의 등재 후속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이 채택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유산 등재가 단지 영광스런 열매가 아니라 막중한 책임의 시작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세계유산 등재가 가져다 주는 의무와 책임, 그리고 유산 등재와 함께 발생하는 전 세계 및 우리 후손들과의 약속은 얼마나 무거운 것이며, 그것을 1take1shot / Shutterstock.com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일까.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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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커버스토리
유산 등재, 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
이는 2023년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다시 검토될 예 정이다.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에서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됨으 로써 한국은 모두 15건의 세계유산을 갖게 됐다. 세계유산
결정문 채택의 진짜 의미
으로 등재되는 순간 해당 유산은 개별 국가나 민족의 유산 을 넘어 인류 전체의 보물이 된다. 등재 신청국은 심사 과정
세계유산위원회의 이같은 결정문 채택 소식이 국내외에
에서 유산이 그러한 가치를 충분히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
알려지면서 이제 ‘그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증해야 하고, 세계유산위원회의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평
사람들이 많아졌다. 해당 유산 지역에서 발생했던 강제노
가를 거쳐 이를 인정한다. 유산 등재를 마치 올림픽 금메달
동의 피해국이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처럼 영광스러운 트로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심
등재가 일본의 강력한 반발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사 과정이 간단치 않으며 그 결과를 전 세계가 신뢰한다는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국민들이 갖는 관심은 더욱 크다.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는 일은 관계자
사실 많은 한국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갖는 관심을
들이 축배를 들고, 지역주민들은 ‘관광특수’를 기대하며 세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일본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
계유산이 가져다 줄 혜택을 가늠해 보면 되는 것일까?
우 등재가 취소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대체할 수 있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와 동시에, 그 유산을 잘 가꾸
다. 세계유산의 보호조치와 관리가 미흡해 유산의 가치가
고 보전하는 무거운 책임 또한 당연하게 따라붙는다. 세계
현저히 훼손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유산 등재가 그간의 노력에 대한 영예로운 끝이 아니라 새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산 해석 전략과 관련한
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유산 등재 효력은 원칙적
이번 문제가 ‘유산의 보호 및 관리 미흡’에 해당할 가능성
으로 무기한 지속되지만, 이는 해당 유산을 등재한 회원국
은 거의 없을 뿐더러, 이번 결정문이 전 세계 회원국에 전하
이 등재 신청을 하면서 약속한 유산의 가치를 지켜 나가기
는 진짜 메시지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성립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역시 이번 결정문을 단순한 ‘한-일 간의 외교적 승부’로 보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놓치
이러한 사실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컨센서스
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일본에 ‘전체 역사’를 소
(합의)로 채택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후
개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는 국가 간의 대립 사안에서 우위
속조치 이행 촉구 결정문’을 봐도 알 수 있다. 세계유산위
를 점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유
원회는 일본이 2015년 해당 유산 등재 당시 받아들인 위
산과 관련해 앞으로 보다 널리, 보편적으로 적용돼야 할 올
원회의 권고 및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 약속을 아직까지
바른 유산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이러한 사실에 대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난 2016년부터 매번 세계유
해 ‘강한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국제사회가 유산 등재로부
산위원회 개최 직전에 서울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터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일본의 책임있는 조치를
국제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기다리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제 일본은 ▲각 시설의 전
이 회의를 통해 유네스코와 회원국들은 특정 유산이 갖고
체 역사 해석전략 ▲한국인 등 강제노역 이해 조치 ▲희생
있는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어떻게 해
자 추모 조치 ▲국제 모범 사례 ▲당사자간 대화의 다섯 가
석해야 하며, 이를 충실히 전달하는 것이 왜 우리에게 중요
지 사항을 포함한 공동조사단 보고서의 결론을 충분히 반
한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해 왔다.
영해 내년 12월 1일까지 이행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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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Periodic Reporting exercise (Section II))에 따라 14개 주요
등재 후에 남는 숙제
위협(primary threat)과 각 항목별 세부 사항으로 분류해 놓 보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의 해석 전략 수립에 관한 세계유
았으며, 이 목록에 맞춰 정기보고서의 내용을 분류해 일관
산위원회의 당부와는 별개로, 세계유산을 보유한 회원국
된 대응책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로 삼는다.
들이 등재 당시 약속한 유산의 가치 보존을 위한 조치들을
만약 보고서 등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빠짐없이 이행해야 할 의무가 막중하다는 점은 굳이 강조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유산을 보유한 회원국은 세계유산위
할 필요가 없다. 이는 갯벌 등재 과정에서 향후 추가적인 국
원회로부터 경고를 받게 된다. 지난 2007년 러시아의 국영
내 갯벌 지역의 등재를 ‘약속’한 우리나라로서도 자세히 살
석유회사인 가즈프롬(Gazprom)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파
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리의 에펠탑 높이와 맞먹는 빌딩을 세우려는 계획을 발표하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에 부과되는 가장 중요한 의
자 세계유산위원회는 해당 계획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세
무사항 중 하나는 유산의 보존 상태와 보호 활동에 관한 내
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용을 상세히 담은 정기보고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는
는 우려를 표했고, 이에 러시아 정부 및 시 당국은 기존 위치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대륙별로 각 회원국이 6년 주기
로부터 9km 떨어진 곳으로 빌딩 부지를 옮긴 바 있다.
를 원칙으로 제출하는 이 보고서를 검토해 필요한 의견을 내고, 이를 유네스코 총회에 보고한다. 당사국은 정기보고 서에 해당 유산의 핵심 등재 이유라 할 수 있는 ‘탁월한 보
세계유산을 위협하는 욕망
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상세하게 기재하도록 돼 있다. 세계유산
다수의 세계유산들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경고를 받은 뒤
위원회는 OUV에 위협을 가하는 요소를 지난 2008년에 정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문제점을 개선하지만, 그렇지 못
리한 ‘정기보고서 섹션2 시행 질문지’(Questionnaire of the
한 경우 해당 유산은 세계유산위원회의 판단을 거쳐 ‘위험
2020년 도쿄에 개장한 일본 근대산업유산 정보센터의 내부를 보여주는 『아리랑뉴스』의 보도화면. 세계유산위원회는 해당 유산에 대한 유네스코-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공동조사단의 실사를 바탕으로 일본이 강제징용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한 기존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데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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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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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Wells / Shutterstock.com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취소가 결정된 영국 리버풀 해양산업도시 유산 지역 내 앨버트 도크(Albert Dock) 전경.
에 처한 세계유산’(World Heritage in Danger) 목록(이하 위
지 감소하고, 오만 정부가 보호구역의 면적을 90%나 줄이
험유산목록)에 등재된다. 이번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2009년에는 독일의 드레스덴 엘
서는 위험유산목록에 1개 유산이 새로 등재되고 2개 유산
베 계곡 유산이 두 번째 등재 취소 사례에 올랐고, 이번 제
이 삭제됨으로써 총 52건의 세계유산이 위험유산목록에
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영국 리버풀의 해양산업도시
올라 있는 상태다. 그 중에는 중동의 시리아, 아프리카의 콩
유산이 역대 세 번째로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되는 안타
고민주공화국과 리비아 등 분쟁이나 내전 상태에 처한 국
까움을 겪었다. 전체 취소 사례 3건 중 2건이 유럽에서, 그
가들의 유산들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오스트리아의 비엔
것도 ‘문화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영국과 독일에서 잇따라
나나 미국의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등 정치·경제적으로
나왔다는 사실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회원국들에 시
안정된 국가의 유산들도 고층건물건설(비엔나)이나 주변
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역개발(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등의 이슈로 목록에 올 라 있다.
두 사례의 등재 취소 원인이 공통적으로 유산 지역 의 개발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세계유산의 등재 이후 유
위험유산목록에 오른 뒤에도 해당 유산의 가치를 저
산의 보존과 지역 주민들의 개발 욕구 사이에서 적절한 균
해하는 요인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
형을 찾는 일이 결코 간단치 않은 일임을 보여준다. 드레스
해당 유산은 결국 등재 취소에 이르게 된다. 1972년 세계유
덴에서는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엘베 계곡을 가로지르
산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등재가 취소된 사례는 모
는 4차선 다리를 유산 지역 내 핵심 구역인 구시가 근처에
두 3건이 있었다. 그 최초의 사례는 1994년에 세계자연유
놓는 것이 문제가 됐다. 리버풀의 경우 해당 항구 유산 지역
산으로 등재됐다가 2007년에 취소된 오만의 아라비안 오
안팎에 5만여 석 규모의 축구경기장 신설을 포함한 대규모
릭스(Arabian Oryx; 영양의 일종인 초식동물) 보호구역이
상업 지구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등재 취소의 핵심 이
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996년에 450마리에 달했던 아라비
유였다. 결과적으로 드레스덴과 리버풀에서는 인류의 보
안 오릭스의 개체수가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65마리까
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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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의 생활 편의와 경제적 이익에 대한 욕망 앞에 무릎을
Rössler) 세계유산센터 소장도 위험유산목록 등재와 세계
꿇은 셈이다. 드레스덴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주민들
유산위원회의 권고는 당사국에 ‘레드카드’를 흔들며 협박
의 57%는 “다리 때문에 세계유산 타이틀을 잃어도 상관 없
하려는 것이 아니라 “(유산 보존을 도울) 우리 모두의 행동
다”고 답했고, 다리 건설의 대안으로 제시된 하저 터널 건
을 촉구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세계유
설안은 비용 문제로 부결됐다. 리버풀 역시 바닷가 도심에
산 목록 등재를 통한 대중 인식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유네
있으면서도 유산 보호를 이유로 오랫동안 개발하지 못했
스코는 회원국들이 ‘지속가능관광’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
던 지역에 대규모 상업 시설과 오피스, 경기장을 짓기로 하
을 마련토록 촉구하는 한편, 지역사회가 세계유산의 가치
면서 “여기서 유입되는 자금으로 리버풀의 유산은 그 어느
와 유산의 진정성, 완전성을 잘 유지하면서 이를 지속 가능
때보다 좋은 상태로 보존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개발론자
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도 다각
들의 손을 잡았다. 1848년부터 1988년까지 석탄 수출과 증
도로 기울이고 있다.
기선 기착지로 쓰였던 유서깊은 브램리 무어 도크(Bramley
세계유산이 ‘인류의 보물’이라는 수사를 받아들인
Moore Dock)를 허물고 축구장을 짓는 것이 “유산의 탁월
다면, 그것의 보호 책임 역시 당사국뿐만 아니라 국제사
한 보편적 가치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회 전체가 함께 져야 한다. 2009년 독일 엘베 계곡 지역의
유네스코의 주장에 대해 조앤 앤더슨(Joanne Anderson) 리
세계유산 등재 취소가 결정되자 마리아 헤수스 산 세군도
버풀 시장은 “이곳을 그저 버려진 지역으로 남겨 두는 게
(María Jesús San Segundo) 스페인 주유네스코대표부 대
옳다는 유네스코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사는 “유산 보호에 실패할 때마다 우리 모두는 해당 국가
“(축구장 건립이) 도시 및 주민들의 미래에 긍정적 기여를
의 고통을 공유하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이
할 것”이라는 성명을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취소 결정 직
는 세계유산이 ‘타국의 보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보물’
후 내놓기도 했다.
임을 진심으로 인식할 때 나올 수 있는 말이며, 어쩌면 일 본 근대산업유산과 관련한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우리 모 두에게 필요한 마음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진정 ‘세계의 유
모두의 유산, 모두의 미래
산’이라면, “세계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와 해 석이 투명하고 책임있게 논의되고 기억되는 일이 화해와
드레스덴과 리버풀의 사례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노력”이라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그 효력의 상실도, 결국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공감과 협
바람도 일본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조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계유산이
그것이 진정 ‘세계의 유산’이라면, 우리 역시 상대국 유산
라는 타이틀은 분명 그 이름만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유산
의 ‘낙마’를 기원하기 보다는 함께 그 유산의 가치를 올바
에 관심을 갖고 유산 보호를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할 가능
르게 정립하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보다 따뜻하고 진
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언제나
정성 있는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결같을 수는 없다. 유산 등재의 환호는 시간이 갈수록 옅 어지기 마련이고 개발이 가져다줄 과실은 세월과 무관하 게 달콤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와 세계유산위원회가 위 험유산목록을 별도로 관리하는 이유 중 하나도 유산 보유
[참고자료] · theGuardian.com “Bridge Takes Dresden Off Unesco World Heritage List”(2009) · mofa.go.kr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이행 촉구 결정문 채택”(2021.07.22 보도자료) · smithsonianmag.com “Liverpool Loses Its Unesco World Heritage Status”(2021)
지역 주민들이 유산의 현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 unesco.or.kr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일본근대산업유산 권고 채택을
더 이상의 훼손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도
· whc.unesco.org “List of Factors Affecting the Properties”, “Oman's Arabian Oryx
록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메틸트 뢰슬러(Mechtild
환영합니다”(2021.07.23 성명서) Sanctuary: First Site Ever to be Deleted from UNESCO's World Heritage List”, “Success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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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인터뷰
우경식 ‘한국의 갯벌’
지난 7월에 열린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위원장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제주 화산섬과
이제 갯벌과 ‘지속가능한
용암동굴’(2007년 등재) 이후 한국의 두 번째 자연유산인 갯벌의 등재 과정을 이끈 우경식
공존’을 생각해 볼 때입니다
위원장을 만나 소감을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과학청년팀
— 먼저 등재추진위원장으로서 ‘한국의 갯벌’의 등재를 이끌어내신 데 대해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의 갯벌이 지닌 어떤 특별한 가치가 인정을 받아 등재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갯벌은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환경을 가진 갯벌입 니다. 얕은 바다에 밀물과 썰물의 조차가 심하고 이것이 6 시간마다 바뀌기 때문에 굉장히 넓은 지역에 퇴적물이 쌓 이게 됩니다. 이 갯벌 퇴적물이 유기물이 많은 펄(진흙)이 다보니 그 안에 다양한 저서생물들이 살고, 그것을 먹으 러 오는 철새도 굉장히 많습니다. 황해는 유럽의 와덴 해 (Wadden Sea)와 더불어 세계적인 철새의 중간기착지일 뿐만 아니라, 그곳을 능가하는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 합니다. 다만 세계유산의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 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 측면에서 우리 가 신청서에서 제시한 지질학적·생태학적 가치(등재기준
8-10번) 중에 10번 항목, 즉 철새 이동로의 핵심적인 중간 기착지로서 세계적 멸종위기종의 서식처가 되며 풍부한 생물종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점만 인정받았다는 것은 개 인적으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우경식 위원장은 강원대학교 명예교수이자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문화재 위원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자연유산 실사자문관 및 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WCPA) 지질유산전문가그룹 의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문사회·자연과학분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등재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떠한 점 이 기억에 남으시는지요.
UNESCO News vol.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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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갯벌에 대한 지질학적 차원에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부
는 동시에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임을 유
족해서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새만금 간척사업 때문에 갯
산지역의 지자체와 주민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충
벌의 대규모 매립이 이루어지면서 철새가 갈 곳이 많이 줄
분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민들 입장에서는
어든 상황에서 이렇게 훼손된 갯벌이 과연 세계유산으로
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을 무조건적인 개발 규제로 받아들
서의 자격이 있는가 하는 부분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
이고, 지자체 역시 유산 보전 활동의 방향을 개발제한으로
었습니다. 하지만 갯벌에 대한 더 이상의 대량 매립이 없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지속
것이고, 이 지역을 지금이라도 세계유산으로 지정함으로
가능한’ 개발을 어떻게 모색하느냐에 따라 방법은 얼마든
써 인근의 여러 갯벌들이 함께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지 찾을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전북 고창의 갯벌 체험장에
국제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많은 NGO들도 적극적인 지지
서는 관광객들이 큰 차를 타고 함께 갯벌에 들어가서 조개
표명 등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그분
를 캐 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관광상품인 동시에 생
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태교육이자 환경교육입니다. 이와 같은 지속가능한 관광 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자체 관리자가 세계유산이
— 세계유산에서는 소위 ‘5C’* 중의 하나로
나 보호지역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하
커뮤니티(Community), 즉 공동체의 참여를
는 만큼, 지자체에서 기존 행정인력 이외의 전문가를 뽑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갯벌의 경우에도 지역
서 활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민의 지지와 참여가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 끝으로 이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어떤 우리 신청서에서도 언급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지질다양
부분이 기대되는지, 앞으로 남아있는 과제에는 어떤
성이 생물다양성에, 또 생물다양성이 문화다양성에 영향을
것이 있을런지요?
미친다는 것입니다. 가령 신안의 전통방식의 염전에서 소금 을 만드는 일이라든지, 보성 여자만에서 큰 나무로 만든 납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국민들이 갯벌의 소
작한 뻘배를 타고 꼬막을 캐러 나가는 것과 같이 갯벌의 생
중한 가치를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고, 앞으
태계와 공존하는 전통어업 방식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
로 갯벌을 비롯한 보호지역에 대한 관리나 관광 시스템이
루며 살아가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지요. 이렇게 생태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
와 공존을 이루는 지역사회의 문화를 잘 활성화시키면서 그
로의 과제라면 그저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에 그
것을 활용한 소득 증대의 방법도 잘 모색해 본다면, 주민들
치지 않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서 주민들 뿐만 아니라 보다
도 유산으로서의 갯벌의 가치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적극
많은 사람들이 갯벌의 가치를 알고 보전해 나가는 데 참여
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큰 성과이지만, 한편으로 '개발'을 원하는 지역주민들과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유산을 둘러싼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대응하는 바람직한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5C: 세계유산의 5가지 전략목표인 신뢰도(Credibility), 보전(Conservation), 역량강화(Capacity-building), 소통(Communication), 지역사회(Community)를 통틀어 일컫는 말. *편집자 주: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등재 결정과 함께 2025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전까지 유산 지역의 추가 등재, 통합 보존 관리 등을 권고했다. 우리 정부는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지방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세계유산 사업의 궁극적 목표 역시 뛰어난 유산을 보전하
충실히 이행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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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1.09
제44차
유산 가치 보존을 위한
세계유산위원회
더 큰 노력이 필요한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맹렬한
코로나19는 세계유산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세는 전 세계에 있는 유산의
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전 세계의 세계유산 지역 중 90%가 문을 닫
안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나 제한관람을 실시했으며, 올 2월에도 여전히 71%의 세계유산 지역이 제한관
유산의 보존관리 및 신규 유산 등재
람을 실시하고 있다. 13%의 세계유산 관련 기관에서 직원들이 해고되었으며, 관
등을 위한 유네스코와 자문기구의
광객 감소로 지역 경제가 절망적인 타격을 입었다. 생계가 어려워진 지역주민이
현장답사도 취소 혹은 연기된 가운데, 당초 2020년 7월 중국 푸저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도 1년 연기되어 2021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장자현 문화팀 전문관
밀렵, 불법 벌목 및 채광, 도굴 등에 나서면서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시 스템에 구멍이 뚫렸고, 곳곳에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에 적신호가 켜지 고 있다.
16일이라는 예외적으로 긴 회기 동안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6개국을 대표해 선출된 21개 위원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세계유산 보호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세계유산 보존 현황 보고서 채택 ▲신규 세계유산 등재 심사 ▲ 기후변화와 세계유산 등 총 18개 의제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번 회의에 서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자연유산 5건, 문화유산 29건 등 총 34건의 유산이 세계
7월 16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파리 본부 현장 모습.
© UNESCO/Fabrice GENTILE
UNESCO News vol.783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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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으로 등재됐고, 이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897건, 자연유산 218건, 복합유산 39건 등 1154건에 달한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 5 월 자연유산 심사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으로부터 ‘반려’ 권고를 받았으나, 22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을 포함해 약
215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협받 는 철새 이동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중간기착지로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자연유산이라는 점을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다수 위원국의 지지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갯벌 등재와 함께 한국이 가 장 큰 관심을 둔 의제는 역시 ‘일본근대산업유산 보존관리 현황보고’였다. 세계유산 위원회는 일본근대산업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의 약속이나 위원회의 결정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시정 조치를 권고함으로써 일본 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역대 세 번째로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된 유산이 등장 했다. 그 대상은 지난 2004년에 등재된 영국의 ‘리버풀-해양산업도시(Liverpool — Maritime Mercantile City)’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항만지구와 북부 부두 지역 및 완충지에서 지속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세계유산의 목적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다는 보고를 올린 바 있다. 논의 과정에서는 '영국 정
의의를 지켜나가기 위한
부에 해결할 시간을 주자'는 호주, 브라질, 남아공, 에티오피아 등의 의견과, '세계유
존중과 경청의 자세가
산협약의 신뢰도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노르웨이, 바레인, 중국 등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비밀투표를 거쳐 삭제가 최종 결정되었다. 특히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이 ICOMOS, IUCN 등 자문기구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 모습을 빈번히 볼 수 있었다. 신 규 등재 심사 대상 36건 중 자문기구의 심사과정에서 ‘반려’, ‘보류’ 및 ‘판단불가’ 권 고를 받은 18건 중 16건이 등재에 성공했으며, 호주와 이탈리아, 헝가리, 네팔의 유 산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필요가 있다는 자문기구들의 권고는 단 한 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민사회와 자문기구는 이러한 경향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사업의 궁극적 목적과 의의를 퇴색시키는 것은 물론 사업이 갖는 국 제적 위상마저 약화시킬 수 있는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다. 세계유산을 보존하고 보호한다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다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간에 대 화의 기회를 제공하며, 더 나은 세상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일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처음에는 길게만 느껴졌던 16일간의 회의가 오히려 짧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회원국들이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이나 미흡한 부분을 더욱 치열 히 논의하고 개선해, 내년으로 50주년을 맞는 세계유산협약이 유네스코 헌장의 세 계 평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더욱 충실히 실현할 수 있게 되기 를 바란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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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현장스케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부대행사 ‘화해와 추모를 위한 유산해석과 해설’
기억의 행간에 담긴 우리 각자의 역사
유산에는 그것을 만든 인간이 가진
우리에게 유산이란 무엇인가? 유산은 사람들의 사연과 손
다양한 측면이 그대로 녹아들어
길이 새겨진 장소다.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고향, 낯선 여
있다. 따라서 영광스런 찬란한
행지, 혹은 아름다운 추억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순간을 그대로 담은 유산이 있는가
비극과 아픈 역사의 현장일 수도 있다. 인간은 이러한 기억
하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들을 잊지 않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기념비나 건물을 세우
비극의 흔적을 간직한 유산도 많다.
고, 때로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는 기념관이나 추모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와
공원, 박물관 등이 설립되어 역사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만
함께 비극과 아픔의 기억을 떠올리게
들어가고 있다. 유대인 집단 학살의 아픔을 간직하고있는
하는 유산을 의미를 살펴보고, 그
폴란드 아우슈비츠 집단수용소나 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해석과 해설을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비참한 참상을 떠올리게 해 주는 세네갈의 고레 섬 등, 인류
주춧돌로 삼는 방법을 모색해보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세계유
위한 행사를 열었다.
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장소에도 어김없이 박물관이나 추 모관이 마련돼 있다.
장자현 문화팀 전문관
지난 7월 19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외교부와 함 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부대행사로 개최한 ‘화해와 추모를 위한 유산해석과 해설’(Heritage Interpretation & Presentation for Memorialization & Reconciliation)은 세계 각국의 전쟁과 인종차별, 식민지배 등 ‘부(負)의 유산’과 관 련된 박물관들이 어둡고 아픈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평화 롭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는 방식들을 논의해보고 자 기획되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남아공의 어두운 역사인 인종 분리정책을 주제로 삼고 있는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의 전시 사례를 발표한 유산관광 전문가 타보 마네치(Thabo Manetsi) 박사는 “부끄러운 역사라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후속세대가 평화롭게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 상호 이해와 화해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말하며 올바른 해설과 해석의 역할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대만국립대학교
UNESCO News vol.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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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LENGER Xavier / Shutterstock.com
현장스케치
아프리카 세네갈의 고레 섬(Gorée Island)에 있는 기념물인 ‘노예의 집’(Maison des Esclaves). 15-19세기까지 아프리카의 노예무역 중심지였던 이 섬은 1978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의 슈메이황 교수는 대만국립대학교 부속 박물관에서 진
과 해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피아 라
행한 대만 원주민 유물 해석 사례를 통해 “유산이 가진 기
바디 교수는 유산 해석 과정은 그저 선택된 이야기와 메시
억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지를 전달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유산해석과 해설은 원주민 공동체
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이야기처럼 덜 정치적이
와의 대화 과정을 통해 과거에 대해 배우고 평화를 증진시
면서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
키는 과정이라 주장했다. 이어서 마지막 발제를 맡은 한국
굴해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어대학교 문화유산센터의 이현경 교수는 ‘한 사건이
역사학자 헤이든 화이트는 “사료(史料)란 역사가의
나 유산에 대해 서로 다른 주체가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목
메타적 기획으로 선택되고 상상력으로 가공된 제한적 사
소리와 가치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실(史實)”이라며 소위 말하는 ‘다수의 학자가 인정하는 역
전진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장이 좌장을 맡
사, 국가에 의해서 선택된 역사’가 아닌, 하나하나의 기억
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세 명의 발제자와 더불어 필리핀 산
이 갖고 있는 역사의 가치를 설파한 바 있다. 이번 부대행사
토토마스대학교의 에릭 제루도 교수와 영국 켄트대학교의
를 통해 여러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을 들으며, 유산은 ‘여
소피아 라바디 교수가 참여했다. 에릭 제루도 교수는 필리
러 사람이 각각 다른 감정으로 써내려간 위대한 서사시’라
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21년 통치 기간 동안
는 생각이 들었다. 그 거대한 서사시의 행간에는 저마다 서
독재에 맞서 싸운 사람들을 기리는 곳인 ‘반타욕 응므가 바
로 다른 의미가 담겨 있고, 그래서 유산이 이토록 아름다운
야니’(Bantayog ng mga Bayani)의 사례를 예로 들며 현 시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유산을 해석하고 해설하는 일이란
대의 젊은이들이 경험해보지 못해 직접적인 기억이 없는
바로 이러한 행간에 숨어있는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
당시의 역사와 젊은이들을 연결해주는 가교로서 유산해석
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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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IHP 9단계 전략계획
물, 평화의 씨앗이 될 수 있을까요?
제24차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학사업(IHP) 이사회가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연결고리이지만, 인권에서부터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가 간 분쟁에 이르기까지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문제의
각국은 향후 8년간의 IHP 사업방향을 구상하는 ‘IHP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
9단계 전략계획’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체(IPCC)는 물이 기후변화에 있어 가장 취약한 분야이며,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물 관리는 우리 인류의 존속을 위해서도 절실 한 문제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24
임시연
차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학사업(IHP) 이사회가 마련한 유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네스코 IHP 9단계 전략계획(IHP-IX, 2022-29)은 오는 2029 년까지 8년간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물 걱정 없는 지속가능 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구체적인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 한때 ‘세계의 화약고’ 중 하나로 손꼽혔던 동유럽 발칸반도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을
IHP 9 단계 전략계획 논의의 핵심 쟁점은 ‘접경하
가로지르는 드리나(Drina)강 유역의 댐. 이 지역은 유엔 다국적
천’(transboundary water) 문제였습니다. 접경하천과 수자
수로협약(UN Watercourses Convention, UNWC)의 도움하에 공동으로 강 유역의 개발 및 수질오염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접국 간의 정치적 다툼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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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으로 비화되기도 할 정도로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주제로 ▲과학 연구와 혁신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물교육
예를 들어 강 상류에 있는 국가가 댐 건설 등을 통해 물을 가
▲데이터와 지식 격차 해소 ▲글로벌 변화에 따른 포용적
둘 경우 하류에 있는 국가는 물부족에 시달리며 농사 등에
물관리 ▲과학에 기반한 물 거버넌스 등을 담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하류에 위치한 국가
2022년부터 2029년까지의 9단계는 시기적으로도 유엔 지
는 이 문제를 국제기구가 중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마지막 8년과 맞닿아 있어 지속
에 상류에 위치한 국가는 이것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다
가능발전목표 6번(SDG 6)의 이행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할
며 반대하고 나서는 겁니다. 최근에는 나일강 상류에 위치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네스코는 8단계의 연장선상에서 9단
한 에티오피아가 국운을 걸고 건설 중인 대규모 댐이 완공
계에서도 철저한 데이터 구축과 분석을 통해 증거에 기반
될 경우 야기할 수 있는 막대한 피해에 맞서 이집트가 전쟁
한 물 관련 해결책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하
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며 일촉즉발의 긴장이 발생하기도
고 있으며, 이는 IHP 논의가 회원국 정부의 정책에 더 많이
했고, 메콩강 유역에서는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IHP 전반의 기조와도 부합
여러 인접국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이번 전략계획에 국가 간 갈등 관
내년부터 새롭게 도입될 유네스코의 물관리 중장기
리 문제를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를 두고 회원국들은 오랜
계획과 연계하여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이미
기간 논쟁을 벌였습니다. 터키와 프랑스 등은 전략계획에
한국은 물 분야 카테고리2센터인 유네스코물안보국제연구
서 접경하천 문제를 다루는 것조차 격하게 반대했고, 이집
교육센터(i-WSSM)를 물안보 교육의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
트 등 일부 회원국들은 조용히 찬성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
고, 개도국의 물안보 및 물관리 정책능력을 배양하는 프로
니다. 특히 반대 의견을 표명한 국가들은 전략계획에 접경
젝트를 추진하는 등 물 분야 국제협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천을 포함한다면 ‘평화 추구’라는 말도 빼버리라는 극단
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물과학국에서 파견근무 중인 환
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원국들은 치
경부 손옥주 국장은 “우리나라는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이
열한 논의 끝에 터키의 발의로 접점을 찾아 9단계 전략계획
미 물관리 일원화를 달성했고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스마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고, 사무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
트 물관리를 하는 등 전 세계에서 선도적인 물관리 국가로
쉬며 환호할 수 있었습니다.
꼽히고 있다”며, “IHP 사무국이나 회원국들이 한국에 거는
접경하천 문제 외에 이번 논의에서 쟁점이 되었던 것
기대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어 자부심을 갖고 있고, 스마트
은 ‘시민과학’(civil science)입니다. ‘오픈 사이언스’ 등 최
물관리 등 우리의 좋은 정책이 개도국으로 잘 전파될 수 있
근 과학 분야에서 시민사회의 참여를 중시하는 유네스코
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 흐름에 맞춰 물과학 중장기 계획에도 시민과학 개념을
물을 관리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세계 평화를 향한 길
도입하려 하며 논의가 촉발되었는데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이기도 합니다. ‘아전인수로 인한 물꼬싸움이 가장 극렬하
받아 작성한 초안을 두고 도대체 시민과학이 무엇인지, 전
다’는 말이 있듯, 물은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가장 양보
문적인 과학지식과 대중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과연
하기 힘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유네스코 IHP
유네스코가 시민과학을 다루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 회원
9단계 전략계획이 지속가능한 물관리와 국제협력을 통해
국 간 열띤 토의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시민
물 걱정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마중물 역할을 잘 해내
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번 논의에 적극 참여했고, 결
기를 기대합니다.
국 다수 회원국들의 지지에 따라 시민과학 역시 이번 전략 계획에 적절히 반영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IHP 9단계 전략계획은 우선순위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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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유네스코학교
2016년 8월 13-17일에 부산·경남지역에서 열린 유네스코 레인보우 세계시민 공동행동에 참가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직원 및 학생들.
유네스코학교 60년사 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세계시민 양성
지속가능발전 × 세계시민 유엔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를 ‘지속가능발전교육 10 년’으로 정하고 유네스코에 선도기관 자격을 부여했으며, 유네스코학교는 국내 학교 현장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시범 적용하고 확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시 민교육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도 이 시기였다. 1995년 이 후 세계화의 대응으로서 그 역할이 강조된 국제이해교육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세계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유네스코학교에 한국이 가입한 지 60년을 맞았다. 90년대까지 세계화와 평화, 국제이해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온 유네스코학교는 2000년부터 지속가능발전, 그리고 세계시민이라는 주제를
2010년을 전후로 세계시민교육으로 계승되었다. 2012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글로벌 교육 우선 구 상’과 2015년 세계교육포럼 개최를 전후로 세계시민교육은 유네스코의 주요 국제교육 의제이자 유네스코학교의 주요 활동 주제로 굳건히 자리잡게 되었다. 세계시민교육의 부상
전면에 내세우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해당
은 유네스코학교 활동에도 반영되었다. 2013년 경기도 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원에서 열린 유네스코학교 6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 참가한 전 세계 43개국 유네스코학교 국가조정관 등은 세계시민성
신종범 유네스코학교팀장
증진이 향후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의 중점 목표라는 데 동 의했다. 국내 유네스코학교 활동 중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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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계시민교육을 결합한 학생 참여 활동의 대표적인 사업은 레
관심 부족과 담당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재, 학교와 지역
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이하 ‘레인보우 프로젝
협의회 간 소통 부족 등이 지역협의회 운영의 문제점으로
트’)다. ‘한국 청소년 세계시민선언 2007’(2007년)을 밑거름
지적되기도 했다.
삼아 2010년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평화, 인권, 다문화,
유네스코학교 운영에서 담당교사의 역할이 매우 크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 등 7가지 주제와 관
기 때문에 유네스코학교 담당교원의 국제역량을 강화하는
련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학생
일도 중요하다. 그 일환으로 2001년 시작된 한일교사대화
들이 학교 및 지역사회 차원의 해결 방법을 스스로 계획·실
사업에는 2021년까지 모두 2,967명(방일 2,261, 방한 706)
천하는 프로젝트로,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라는 슬로건
의 양국 교사가 참여했다. 1998년에 시작한 외국인과 함께
을 내걸고 2019년까지 계속됐다. 2018년부터 바뀐 유네스
하는 문화교실(CCAP)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코학교 중점 활동 주제에 따라 레인보우 프로젝트는 2020
860회, 총 9485회의 정규 수업을 진행했으며, 국제이해교
년부터 지속가능발전목표와 평화 간의 관계에 좀더 초점을
육 및 다문화교육 지역특성화를 통한 전국 확산과 지역운
맞춘 평화 프로젝트로 개편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그간 활
영기관 자체 운영역량 강화 및 CCAP 지역 활동 활성화를
동의 대상 또는 객체에 머물렀던 학생들이 유네스코학교 활
위해 2013년부터 운영주체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유
동의 주요한 주체로서 등장하도록 만든 계기를 마련했다.
네스코협회연맹으로 바뀌었다.
2010-2012년과 2016년에 총 9차례 열린 모의 유네스코 총회
대규모 자연재해를 겪은 국가에 대한 모금 및 지원
도 넓은 의미에서는 이 범주에 해당하는 학생 참여 활동으
사업도 이 시기 유네스코학교의 주요 활동에서 빼놓을 수
로 볼 수 있다.
없다. 2010년에 전국 35개 유네스코학교는 지진 피해를 입 은 아이티 교육재건을 위해 성금(약 2천5백여만 원)을 모 아 같은 해 5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2011년
네트워크 운영의 체계화와 세계로 열린 학교
에는 33개 유네스코학교와 일본 방문 교직원 110명이 참여
2000년대 초부터는 유네스코네트워크의 모든 회원교가 참
해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 유네스코학교 교육재건 협력사
여하는 유네스코학교 총회·전국대회가 열려 유네스코학교
업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모은 성금(약 3천5백여만 원)과
교장, 교사, 학생들이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의 정체성을
응원메시지를 일본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ACCU)에 전
확인하고 네트워크 소속감을 갖게 하는 데 이바지했다. 유
달했다.
네스코한국위원회가 연간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유네스코
2000년대 이후 유네스코학교 활동의 특징 중 하나로
학교가 학교급 활동사례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는 가입 학교 수가 급속하게 늘어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행사는 2018년에는 경주, 2019년에는 대전에서 열려 지역
회원교 수는 2014년 186개교에서 2015년 251개교, 2016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년에는 408개교, 2017년도에는 557개교로 늘어났다. 유네
총회·전국대회 못지 않게 중요한 활동 조직으로 지역
스코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국민을 대상으로 유네
협의회를 들 수 있다. 지역협의회는 2013년 경기도 유네스
스코활동을 진작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유네스코한국위
코학교 지역협의회가 구성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9월 현
원회가 시작한 후원모금 사업에 학교 차원의 참여를 촉진
재 17개 광역시도에 모두 조직돼 있으며, 유네스코학교 및
하기 위한 취지도 있었다. 현재 유네스코학교는 ‘유네스코
지역교육청 관계자, 전현직 교원 등이 참여해 지역 사정을
Dream 드림 캠페인’을 통해 지구촌 교육 나눔활동에 참여
반영한 유네스코학교의 운영 지원, 학교 간 교류 증진, 상
하고 있다.
호 벤치마킹과 협력 프로젝트 수행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교육청에서부터 일선 학교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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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팀
3년째를 맞는 브릿지팀의 김계신 전문관을 만나 보았습니다.
김계신 전문관
“브릿지팀 핵심 덕목은 ‘원 팀 정신’이에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정한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먼저 브릿지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브릿지팀은 ‘브릿지 프로그램’을 맡아서 하고 있고, 브 릿지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교육소외계층, 즉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교육을 제공하는 사 업이에요. 공교육에서조차 소외된 사람에게까지도 교육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Sejong Prize)을 수상한 기관 들의 사업을 지원해요. 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있는 여성분들, 그리고 교정 시설에 수감중인 재소자 중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문해교육, 교재 보 급, 직업교육 훈련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 다.
기회를 지원하는 것까지 여기에 포함되죠. 브릿지 프로 그램은 크게 ‘브릿지 2단계 사업’과 ‘브릿지 세종 사업’ 으로 나눌 수 있어요. 브릿지 2단계 사업은 유네스코 국 가위원회들 간의 사업으로, 우리 위원회가 정부 지원과
• 업무를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국민 후원금을 받아 협력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와 협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학생들이 모이는 게 어려워져서
업해서 학교 밖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배움의 때를 놓
저희가 ‘특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학습센터를 거
친 성인 분들을 대상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교
점으로 한 코로나19 대응교육과 필요 물품을 제공하는
가 멀어서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각 지역의 지
사업을 추진했어요. 외진 지역의 주민들은 보건위생품
역학습센터를 중심으로 학력 인정 프로그램, 글을 읽고
을 보급받는 게 어려웠는데 이 사업을 통해 보건위생교
쓰는 문해교육, 소득창출을 할 수 있는 기초교육훈련 등
육과 필요한 물품을 받으면서 만족도가 많이 높아졌다
을 제공하고 있어요. 지금은 동티모르, 라오스, 말라위,
고 들었어요. 다들 힘든 와중에도 소외계층의 교육이 끊
부탄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브릿지 세종사업은
기지 않도록 모두 함께 협력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UNESCO News vol.783
•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19가 브릿지 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 같아요. 코로나19 때문에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교육소 외계층의 교육여건은 더욱 악화됐어요. 정규교육의 공 백을 채우기도 바쁜 실정이기 때문에 학교 밖에 있는 어 린이, 청소년, 그리고 성인들에 대한 지원은 더욱 적어질 수밖에 없었죠.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개발도상국에 있 는 여성들은 가사나 돌봄 시간이 더 길어졌고, 기존에 문 해교육이나 글쓰기 교육을 받던 분들도 참여가 어려워 졌습니다. 다시 학교 문이 열리면 학교 교육은 이어서 받 을 수 있겠지만 학교 밖 교육은 한번 끊어지면 그것이 어 쩌면 이 분들 인생에서 마지막 교육의 기회가 될 수도 있 는 거죠. 다행히 산간지역이나 외진 지역은 코로나19 확 산이 심하지 않아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가고는 있지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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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
• 브릿지팀 업무에 특히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브릿지팀에서는 ‘현장경험’이 큰 도움이 돼요. 현장 출 장을 자주 갈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현장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되죠. 교육학에 대한 지식이 있 다면 이 역시 현장과 사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사실 이런 것들도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태 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트너 국가들을 도와준 다’라는 시혜적인 태도는 지양하고, ‘함께 만들어간다’ 는 상호존중의 태도가 말이에요. 우리가 갖고 있는 태도 가 업무에서도 드러나기 때문에, ‘우리가 당신들을 도와 주고 있다’라는 생각보다는 ‘지속가능발전 4번 목표 달 성을 위해 함께 협업하는 유네스코 패밀리 한 팀!’이라고 생각하는 태도, 그리고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려 고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외계층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크 게 와닿고 있어요.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그리고 브릿지팀에서 어떻게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사람’에 관심이 많았고, 신체적 으로, 지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온전한 나 자신이 되 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과정은 보 통 교육을 통해 완성되는데, 세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 다보니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이 마땅한 교육권을 누리 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그 누구도 자신이 태어난 국적이나 가정환경을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하고 삶의 선택권이 다르게 주어진다는 게 굉장히 불공 평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아프리 카에 있는 교육 관련 NGO에서도 잠깐 일했어요. 그런데 국제사회에서 교육을 이야기할 때 유네스코를 빼놓을 수 없다보니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입사하고 싶었고, 또한 현장성 있는 교육 관련 업무를 해 보고 싶어서 브릿 지팀에 오게 되었어요.
교육개발협력 관련 NGO 근무 시절의 김계신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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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가톨릭대학교 ‘대학생의 착한 소비
가톨릭대학교는 2010년 3월 윤리적 소비 실천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인
윤리적 소비 실천 교육’ 프로젝트
‘소비윤리’ 교과목을 핵심교양과목으로 개설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소비란?
유네스코뉴스 2021.09
위해 무엇을, 어떻게 소비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하게 하는 이 프로그램은 2012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았으며, ‘대학생의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실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천경희 가톨릭대학교 교수
‘상거래윤리’를 주제로 한 윤리적소비실천 조별활동.
대학생들의 윤리적 소비 실천을 위해
대학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개설 문의가 이어져 현재 10개
이 교육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지나친 소비로 인한 자원
대학(가톨릭대, 서울대, 서원대, 성균관대, 순천대, 연세대,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자신의 소비가 사회와
원광대, 인제대, 충남대, 충북대)에 교과목이 개설됐습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책임 있게 선택하는 윤리
다. 프로그램의 확산을 위해 2010년에 출간한 책 『착한 소
적 소비를 실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소비생활을 통해 지
비 윤리적 소비』는 2017년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대
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
학교수 14명이 『행복한 소비 윤리적 소비』로 개정해 현재
니다. 총 16주에 걸쳐 ▲ 현대소비사회의 특성 ▲소비윤리
프로그램의 교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담
와 윤리적 소비 ▲상거래상 소비윤리 ▲구매운동 ▲불매
당 교수들은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의 관점에서 본 윤리
운동 ▲녹색소비 ▲로컬소비 ▲공정무역 ▲공동체운동 ▲
적 소비 교육프로그램의 특성과 의의’(소비자정책교육연
절제와 간소한 삶 ▲기부와 나눔 ▲윤리적 소비 실천과 행
구, 2016) 연구를 진행해 본 프로그램이 지속가능발전교육
복한 삶 등의 주제를 다루며, 학생들은 강의와 영상자료 시
의 확산에 기여한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청, 조별 토론 및 발표를 거치며 윤리적 소비 실천을 공유하 고 성찰할 기회를 갖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최근에
프로그램 내실화와 학생들의 관심 증가
는 조별 토론과 활동이 어려워 학생 각자가 사유하고 실천
강의와 이론으로 그치지 않고 수업이 보다 실질적인 교육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2014년부터는 ‘윤리적 소비 실천 워크숍’을 실시함으로써 프로젝트를 ESD와 연계하기
전국 대학으로 프로그램 확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워크숍에서 각 대학교의
2012년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을 받으면서 전국 여러
프로그램 운영 담당 교수들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느낀
UNESCO News vol.783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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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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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컬 소 비 ’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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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비 실
천
조별 활 동.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ESD 관련 프로그램으로서의 의미,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
를 분석하기 위해 ‘소비와 윤리 교과목 수강 대학생의 윤리
및 네트워킹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공유합니다. 또한
적 소비에 대한 인식과 실천 행동의 변화’(한국생활과학회
포털 사이트 ‘다음’에 ‘소비와 윤리’ 인터넷 카페(cafe.daum.
지)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이
net/EthicalConsumer)를 개설,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강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과 실천 의지를 가진 윤리적 소비
내용과 자료,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자로 성장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특히 시행 초기에 윤리
참여 학생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매우 높아,
적 소비에 대해 낯설어하고 관심과 이해 수준도 전반적으
2014년에 이 프로그램은 가톨릭대학교 중핵교양 필수과목
로 낮았던 학생들은 프로그램 수강 이후 윤리적 소비에 대
중 사회윤리 교양영역의 전체 19개 과목 중 ‘수강하고 싶은
한 보다 깊고 다양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과목’ 2위로 뽑혔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을 들으며 가톨릭
있었습니다. 다만 2021년 현재 수도권에서는 대학생들의
대학교 내에서 진행한 ‘수업 감동 나눔 프로젝트’에 자발적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과 실천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으로 참여해 2013년 1학기, 2013년 2학기, 2014년 1학기에
윤리적 소비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시장 환경도 조성되어
각각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올해까지 12년간 본 교육 프로
있는 반면, 지방에서는 공정무역 등 다양한 윤리적 소비 시
그램을 통해 전국 12개 대학에서 8200여 명이 윤리적 소비
장이 발달하지 못해 대학생들이 윤리적 소비를 접할 수 있
를 실천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윤
는 여건이 열악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
리적 소비자로 성장했습니다.
한 내용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보완하고자 하며, 현재 사용 하고 있는 교재를 ESD와 SDGs를 연계해 내용을 개편하고,
다양하고 공정한 소비 시장 확대 노력
이를 통해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일환으로서 본 프로젝트의
지난 2012년에 프로젝트 담당 교수들은 프로그램의 효과
성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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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
문해의 빛을 모두가 누릴 때까지
코로나19로 더욱 취약해진 교육 환경 아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문해력이 부족한 전 세계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문해교육 사업인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을 7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의 목적과 주요 내용, 그리고 새로운 협력 파트너들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윤선애 브릿지팀 전문관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 신규 협력기관인 요르단 타기어(Taghyeer)의 ‘We Love Reading’ 프로젝트 활동.
유네스코뉴스 2021.09
UNESCO News vol.783
국제개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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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브릿지 프로그램과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은 어떻게 다른가요?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이하 세종 사업)은 기존의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었던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새롭게 기획된 사업입니다. 가장 큰 목적은 지역의 제한 없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기관을
– 수원국에서는 누가 사업을 운영하나요?
대상으로 문해교육 및 평생학습에 관한 사업의 운영을 지 원하여 세종문해상의 취지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2021 브릿지 세종 사업의 파트너는 과거에 세종문해상을
▲혁신적인 문해 교육 사업 발굴 ▲사업을 통한 교육 및 사
수상했던 기관 중 세종 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된 4개 기관
회적 성과 확산 ▲문해 및 평생학습 분야 전문가들과 세종
입니다. 기존의 브릿지 아시아 사업을 수행했던 기관 중에
문해상 수상자들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을 두고자
서는 스리랑카 국립교육원과 파키스탄 분야드문해지역협
합니다.
회가, 신규 파트너로는 요르단 타기어(Taghyeer), 우루과이 교육문화부가 선정되었습니다. 브릿지 2단계 사업이 주로
–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무엇인가요?
수원국 교육부 및 유네스코의 고유한 네트워크인 국가위 원회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반면, 세종 사업은 시민사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이하 세종문해상)은 전 세계
회단체, NGO, 정부기관 등 보다 다양한 성격의 기관으로
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널리 알리고, 비문해자들
협력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세종 사업은 문해교육사업
의 읽고 쓰는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유네스
의 수행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4.6(2030년까지
코 본부의 협정을 통해 1989년에 제정된 상입니다. 매년 세
모든 청년들과 대부분의 성인들의 문해력 및 수리력 보장)
계 문해의 날인 9월 8일에 국제사회의 모국어 발전과 보급
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문해 교육 프로 그램을 지원하는 상금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 세종 사업에서 지원하는 방향은 기존 사업과
2020년까지 전 세계 56개(명) 단체와 개인이 세종문해상을
동일한 건가요?
수상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세종 사업 역시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 는 교육소외계층을 지원합니다. 교육을 받지 못해 글을 읽 고 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및 소녀들, 교정 시설에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은
수감 중인 문해력이 낮은 재소자들을 이러한 교육소외계 층의 예시로 들 수 있는데요, 이들을 위해 세종 사업에서는
시민사회단체, NGO, 정부기관 등
문해교육, 직업교육훈련, 강사 연수, 교재 보급 등을 진행합
보다 다양한 성격의 기관으로
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만들어가는 것은 유
협력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네스코의 핵심 비전이자, 브릿지 사업의 중요한 가치입니 다. 세종 사업에서는 더욱 다양한 학습자들이 문해 교육을 받아 교육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힘을 모 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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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지구촌 교육나눔
2021년 상반기 후원학교 활동 소개
어려움 속에서도 피어난 따뜻한 마음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 전염병의 유행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상반기에 많은 학교들이 나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활동을 통해 각자의 마음 속에서 자라난 뿌듯함과 감동은 그 마음 속에 온전히 담겼으리라 믿으며, 지면으로나마 그 따뜻한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정리 개발협력팀
청학고등학교 세계시민 & 아트팩토리 동아리
백사초등학교
예산고등학교
청학고등학교에서는 세계시민 동아리 학생들이 아
백사초등학교에서는 Dream 드림 캠페인의 일환으
예산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트팩토리 미술 동아리와 연합해 미술동아리 학생
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기념 ‘한 권의 책 기부 캠
‘예덕 수련회’ 기간에 Dream 드림 캠페인을 진행했
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작품(그림,엽서,스티커)
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책 기부를 통
습니다. 1학년 8개 학급뿐 아니라 후배들의 활동에
을 기부받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점심시간을 통
해 뿌듯함을 느끼는 한편 재미있는 책을 저렴하게
감동한 2학년 8반 학생들도 성금 모금에 참여했고,
해 캠페인을 직접 기획·참여·모금했으며, 이렇게 모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학생들은 지구촌 이웃들과 자그만 정성을 나누는 뜻
은 수익금을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움의 꿈
캠페인을 통해 많은 것을 체험한 기회였다는 소감을
깊은 시간과 정성을 모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Dream)을 전하는(드림)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 나
전했고, 수익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저개발국 교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눔 사업에 전했습니다.
육지원사업에 후원했습니다.
2021년 상반기 후원학교 명단 (2월1일 - 7월31일) 초등학교
감물초등학교 대산초등학교 도성초등학교 문성초등학교 백사초등학교 수촌초등학교 인천명선초등학교 인천문남초등학교 인천문남초등학교 행정초등학교
중학교
금마중학교 서생중학교 선인국제중학교 전주해성중학교 정원여자중학교 청하중학교 하늘빛중학교
UNESCO News vol.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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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인천국제고등학교
목포덕인고등학교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인천국제고등학교에서는 2021년 책과 저작권의 날
목포덕인고 동아리 학생들은 Dream 드림 캠페인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세
을 맞아 도서관 서고 정리 도서 및 교사 기증 도서,
활동의 일환으로 ‘사랑의 뱃지 만들기’ 프로젝트를
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해 학생들에게 책을 기부
학생 기증 도서를 모아 지정된 곳에 책을 비치하고,
진행하며 평화와 관용, 이해를 기반으로 한 유네스
받아 북마켓을 기획·운영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와
이를 필요한 학생들이 구매하는 '한 권의 기부' 캠페
코의 정신을 담은 핀 버튼을 판매했습니다. 판매 수
아시아 친구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 Dream 메세
인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후원금은 유네스코
익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했으며, 이번 활
지’ 전시를 개최해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
지구촌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동을 통해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
끌어냈으며, 그 수익금이 세계 교육 문제 해결에 쓰
다는 작은 희망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 수 있도록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했습니다.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
청하중학교
죽전고등학교 죽전고등학교는 학교 행사로 열린 유네스코 주간에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에서는 Dream 드림 캠페
청하중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유네스코의
드림 희망나눔가게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인 동영상 시청을 통해 한국의 현실과는 너무도 다
정신을 되새기고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유
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과자를 마련해서 과자를 매개
른 곳에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지구촌의 어려운 이
네스코 교육나눔 사업 후원 바자회를 기획· 운영했
로 문화를 설명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해 보았
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를 돕기 위
습니다. ‘아나바다’ 장터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님
습니다.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은 열악한 환경 속
해 1학년부터 3학년의 각 학급마다 모금함을 설치
들의 다양한 물품 기부와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운
에서 교육의 기회를 잃어버린 저개발국의 교육지원
해 공책 한 권 값인 1000원 이상을 기부토록 독려
영됐으며, 학생들은 판매 수익금을 유네스코한국위
을 위해 의미있는 기부를 했습니다.
했고, 자율적으로 모은 후원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
원회에 기부해 나눔과 봉사, 환경보전의 정신을 다
회에 전달했습니다.
시금 깨닫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등학교
강릉제일고등학교 문화재지킴이 파리미타 힐링 개금고등학교 대전괴정고등학교 목포덕인고등학교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배정고등학교 백신고등학교 서영여자고등학교 선일이비지니스고등학교 수원고등학교 안남고등학교 안동중앙고등학교 양업고등학교 예산고등학교 옥천고등학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인천국제고등학교 인천연송고등학교 인천초은고등학교 인화여자고등학교 전인고등학교 죽전고등학교 태광고등학교 태릉고등학교 한국관광고등학교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세계시민토론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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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단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본근대산업유산 관련
유네스코대구협회,
결정문 채택에 대한 성명서 발표
청소년 독도 탐방 실시
7월 22일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근대산업유산과 관련
유네스코대구협회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된 현황 보고를 접수하고, 해당 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의 약속 및 위원회
청소년 독도 탐방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탐방에는 대
의 결정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시정
구지역 유네스코 동아리 중·고등학생 24명과 지도교사 및
조치를 권고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사무총장 명
유네스코 대구협회 관계자 등이 참가했으며, 현장에서 김
의의 성명을 통해 일본근대산업유산이 강제동원과 강제노동의 역사를 기
동욱 화백은 서예 퍼포먼스를, 학생들은 독도사랑 플래시
억하고, 희생자 분들의 아픔에 공감함으로써 화해와 평화라는 유네스코 정
몹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독도와 울릉도 일대를 탐방하며
신을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밝혔다.
국토를 체험하는 한편, 독도박물관과 독도의용수비대 기 념관 등을 찾아 독도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성명서 전문 보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위한 제안 토론회 개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은 7월 21일 ‘평화문화 를 만들어 가는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세계시민 교육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강 순원 한신대학교 교수는 세계시민교육이 전 부처를 아우르며 균형 있게 실 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서울 양재고의 김병연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을 전 교과 구성의 핵심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는 교사 와 학생, 학부모, 학계, 시민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고, 마지막
한국의 대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순서인 종합토론에서는 서울 성동초 배성호 교사가 여러 교과 간 협력을
홈페이지 신규 구축
통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와 협력하여 한국의 대유네 스코 자발적 기여에 관한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홈페이 지(vcdata.unesco.or.kr)를 새롭게 구축했다. 자발적 기 여란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정규분담 금 외에 자발적으로 내놓는 예산으로 유네스코의 다양한 사업에 쓰이며, 우리나라의 자발적 기여 규모는 전체 회원 국 중 상위 10위 이내에 들 정도로 비중이 크다. 새로 만든 홈페이지에서는 자발적 기여의 유형에 속하는 ‘한-유네스 코 신탁기금 사업’과 이러한 사업 수행을 위한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직원 파견 현황 및 기타 한국의 대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관련 주요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물동정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8월 17일 교육부 직원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교육분야 주요사업과 SDG4 소개’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의 대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홈페이지 바로가기
UNESCO News vol.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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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해 이모저모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유튜브 ‘김대건 신부 채널’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본 행사는 내포교회사연구소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한국교회사연구소, 동북 아역사재단,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 체험학습연구개발협회와 공동 주관했다. 유튜브 ‘김대건 신부 채 널’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당신 이 천주교인이오?(8.17) ▲한국 근대의 씨앗(8.18) ▲평등의 세상을 꿈꾸다(8.19)의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학술적 관점에 서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했다. 심포지엄 개회식에서는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축사를 했으며, 가브리엘라 라모스 유네스코 인문사회과학 사무총장보를 비롯해 유네스코 주재 교황대사인 프란치스코 폴로 몬시뇰, 파리외 방전교회 총장인 뱅상 세네칼 신부의 기념강연이 있었다.
한국조폐공사,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메달(2차)’ 출시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기리는 2차 기 념메달(총 3종)을 출시했다. 금메달 2종, 문진메달 1종으로 구성된 2차 기념메달은 김대건 신 부 탄생지인 솔뫼성지를 재조명하고,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나눔운동 후원을 위해 기획되 었다. 메달은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한국조폐공사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마포 ‘오롯・디윰 관’과 온라인 쇼핑몰(www.koreamint.com), NH농협은행,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데온, 풍 산화동양행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된다. 한편 1차 기념메달은 지난해 11월 금・은・동 3종으로 출 시되었으며, 유흥식 대주교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증정되기도 했다.
SNS 릴레이 챌린지 당진시와 천주교대전교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해를 축하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전 국민에게 홍보하고자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SNS 챌린지’를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홍장 당진시장, 유흥식 천주교 대전 교구장,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 여러 기념해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챌 린지에 참여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한경구 사무총장과 박경립 문화커뮤니케이션분과위원장이 동참했다.
기후위기-감염병 종식 기원행사 개최 ‘기후위기-감염병 종식 기원행사’가 8월 20일 당진시와 천주교대전교구 공동 주최로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개최됐다. 유튜 브 ‘김대건 신부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행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천연두 등 전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 한 김 신부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기후 위기에 따른 코로나19 감염병 종식을 기원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와 함께 마련된 특 별강연에서 신병주 건국대 교수는 한국의 유네스코 기념해 관련 인물(정약용, 허준, 김대건)을 중심으로 ‘K-방역과 감염병 극 복사’를 다뤘다.
참가대상 국내외 유네스코학교 초중고 학생 및 교원
참가방법 지역사회 소개 및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 방안 동영상(v-log 형식 등의 영상) 혹은 현장 사진이 포함된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방안 제안 및 보고서 제출 ※ 더 자세한 참가 및 제출 안내는 유네스코학교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
특전
· 우수 참가자들에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하는 10월 온라인 시상식 및 포럼과 유네스코에서 주관하는 12월 온라인 글로벌 학생 포럼(Global Students Forum)에 한국 대표로 참여할 기회 제공 · 우수 참가자들에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명의 상장 수여 ·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한국 문화 기념품 제공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현장에서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 방안 영상물 제작 및 자료집 수록(유튜브 게시 및 국내외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와 공유) · 참가자들 간 후속 교류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 참여
주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본부
유네스코 기후변화 수요토크
9.29
김추령
기후변화의 기후변화와 오늘과 내일
신도고등학교 교사 주요 저서: - 「내일지구」(2021) - 「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2012) - 「지구가 너무도 사나운 날에는」(2020, 공저) - 「과학, 일시 정지」(2009, 공저) 등
10.6 기후위기 시대, 식량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행동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 주요경력: - 現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 前 IUCN CEESP 위원
10.13 주택, 기후위기의 원인에서 해결책으로
10.20
최경호 주거중립성연구소 수처작주 소장 주요경력: - 現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 現 한국사회주택협회 정책위원 - 現 국토교통부 장관정책보좌관
채수미
기후변화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 - 現 국회 기후변화포럼 운영위원 - 現 질병관리청 기후보건영향평가 전문위원회 위원 - 「기후변화 등 미래 질병 전략 수립 연구」(2021), 「폭염 민감계층의 건강피해 최소화 방안」(2020) 등 저술
10.27 매일 덥거나 춥게 일해야 한다면
김한솔 경향신문 기자 - 경향신문×녹색연합 「기후변화의 증인들」(2020년) 기획 -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2021년) 기획
11.3 ‘정의’의 눈으로 보는 기후변화
이진우 김성환 국회의원 보좌관
- 前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 前 환경정의 초록사회국장 - 「시민참여 에너지시나리오」(2017, 공저), 「나쁜에너지기행」(2013, 공저), 「기후정의」(2012, 공역) 등 집필
2021. 9. 29 ~ 11. 10 매주 수요일 17:00 - 18:00 (60분) ※ 참가신청 등 토크 관련 자세한 사항은 9월 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 예정
11.10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現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 現 국무조정실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위원(저감분과위원장) - 「포용한국으로 가는 길」(2021), 「녹색전환: 지속가능한 생태사회를 위한 가치와 전략」(2020)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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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1년 7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7,615,529 원은
후원전화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1800-9971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 (87%)
32,725,510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890,019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1. 7. 1 ~ 7. 31)
유성상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네이버 해피빈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자청 강정모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린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생중 김서아 김서율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성민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민 김영복
UNESCO News vol.783
김영옥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순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걸 김진권 김진량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효동 김효선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도희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형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식 박길준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경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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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호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주석 박주혜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오 박철범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숙 박현주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서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소윤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승일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은석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철완 손희경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양혜원 신지애 양희수 신지영A 양희옥 신지영B 양희주 신진희 엄두영 신찬의 엄은식 신창현 엄태철 신현운 엄호룡 신혜림 여재욱 신훈철 여정희 심미순 연장미 심미옥 연제창 심상용 염경화 심영환 염광민 심옥화 오경효 심외보 오경희 심은하 오광래 심효선 오남교 심희걸 오대석 안갑식 오덕주 안경섭 오동균 안계현 오명열 안광재 오미경 안도겸 오세빈 안도균 오소녀 안봉호 오수길 안상일 오승교 안서윤 오승봉 안세은 오승철 안세정 오승호 안세준 오애경 안소영 오영화 안수호 오용진 안순정 오윤신 안순주 오지형 안영복 오진선 안영호 오현철 안예준 옥연호 안익진 옥천수 안재호 왕지훈 안정하 용환선 안지완 우관문 안해지 우남일 안홍기 우덕기 안훈숙 우삼식 애니카랜드 가락점 우승희 양가윤 우태욱 양경용 원세연 양대석 원용준 양도혁 원은주 양무인 원종헌 양미숙 위성환 양방언 위행복 양병권 유경수 양선영 유경자 양세라 유광준 양수진 유기홍 양순화 유단화 양승례 유민영 양연주 유민철 양영희 유성상 양우홍 유성종 양유경 유소영 양은주 유솔화 양일용 유승애 양주란 유승원 양진혁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태연 윤형준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훈 이광열 이권조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무현 이미라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A 이정희B 이조아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철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채만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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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현주 JINYINZI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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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09
세계 기념일
International Day of Peace
세계 평화의 날 (9월 21일)
이민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세계 평화’란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낡은 만화 속 주인공이 외치는 영양가 없는 대사, 혹은 국가 원수들이 ‘막 던지는’ 거창한 표어. 어느 쪽이 되었든 우리의 삶과 하등 관련 없 는 단어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샬롬(히브리어로 ‘평화’), 앗살람알라 이쿰(아랍어로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안녕하세요(한국어)”라는 평범한 인삿말 속에도 평 화를 기원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우리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도 평화 위 에서만 온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와 닿기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1년 역 시 세계 평화와는 거리가 있었던 해였습니다. 바로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그 해 9월 21일을 유엔은 ‘세계 평화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서른 번째 세계 평화의 날을 맞는 오 늘날의 우리는 평화로울까요? 전 세계가 코로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4월 기 준으로 전 세계에서 백신을 단 한 회분도 제공받지 못한 나라는 100여 개국에 달합니다. 하지 만 크고 작은 분쟁에 시달리는 이들 나라의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평화가 절실합니다. 올해 세계 평화의 날의 주제는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더 잘 회복하 기’(Recovering better for an equitable and sustainable world)입니다. 어떻게 하면 코 로나로부터 모든 사람이 더 잘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하며, 혐오와 차별 없는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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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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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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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해의 날
9월 20일 세계 대학 스포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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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세계 민주주의의 날
10월 5일 세계 교사의 날
10월 11일 세계 소녀의 날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
10월 13일 세계 재난 경감의 날
10월 17일 세계 빈곤 퇴치의 날
10월 24일 유엔의 날
10월 27일 세계 시청각 유산의 날
9월 28일 세계 보편적 정보 접근의 날
10월 24일~31일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1. 홈페이지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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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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