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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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350 ISSN 276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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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그 마음을 부수지 마오


유네스코뉴스 2021년 10월호 UNESCO News vol.784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그 마음을 부수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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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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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첫눈송이 전 유네스코 카불 사무소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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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제개발협력 2020년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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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길 위의 유네스코 공주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시대 기록으로 살펴본 팬데믹의 교훈

14

ESD 공식프로젝트

•제33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국제조정이사회

지구촌 교육나눔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대표이사

•2021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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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 60년사 ❹ 한국 유네스코학교 60년의 발자취 (196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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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날 (10월 24일)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학교팀 정인해 전문관

표지 이미지: 이란 테헤란 외곽의 한 초등학교에 등교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어린 학생의 모습. Sebastian Castelier /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1년 10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한가람커뮤니케이션즈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84

편집자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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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아직도

지난 8월 말,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하늘로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있던 사람들이 카불 시내 로 떨어지는 장면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단지 절박하게 도 움을 요청하는 아프간 사람들이 추락하는 것 이상의 이미지를 모두의 마음속에 각인시켰습니다. 지난 20년간 군사력과 자금만으로 한 나라를 개조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미국의 만용이 부서져 내리는 장면이자, 현지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지속가능하지 않은 도움을 제공한 국제사 회의 안일함을 상징하는 장면으로서 말이지요. 그 추락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인지, 지금 국제사회는 앞으로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 가 저지를 그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여성들 은 교육과 좋은 일자리와 꿈을 실현하게 해 줄 모든 것들을 금지당한 채 살게 되고, 세상의 올 바른 이치와 살아가는 즐거움을 알려줄 지식과 과학과 문화는 탈레반이 강제하는 가혹한 율법 앞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말입니다. 무엇보다 소련과 미국을 연이어 패 퇴시킨 ‘제국의 무덤’에서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남아있을 것 같지 않다는 무력함도 이러한 패배감이 확산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간 사람들은 이 거대한 실패의 잔해 위에서 애타게 국제사 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이곳에서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대규모 문해 프로젝트를 통해 80만 명의 여성을 포함한 124만 명의 학습자들과 4만5000명의 경찰관 들을 교육시킨 유네스코 역시,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 한 발 더 나서야할 때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지난 20년간 아프간에서 이룩한 몇 걸음의 진전이 아까워서만은 아닙니 다. 오히려 아직 못다한 일이 많이 남아 있기에, 유네스코는 국제사회가 아프간으로부터 손을 떼지 말고 탈레반 정부가 그간의 진전을 퇴보시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곳에는 기초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15세 이상의 시민 1200만 명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그곳에는 탈레반으로부터 지켜야 할 수많은 동서 문화 교류의 유산들이 남아 있으며, 무 엇보다 20년간의 변화를 가슴에 새긴 수많은 시민들이 숨죽인 채 불안한 미래를 기다리고 있 습니다. 이번달 커버스토리에서는 우리가 여전히 그곳에서 희망을 거둬들이지 말아야 할 이유 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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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그 마음을 부수지 마오 지난 8월,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면서 20년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미국과의 전쟁이 끝났을 뿐, 이 땅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믿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거의 없다. 아프간 국민들은 다시 내전과 탈레반의 억압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유네스코도 8월 말 아프간의 교육권, 문화, 그리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놓으며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유네스코뉴스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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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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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강요하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부르카로 온몸을 가린 여성들이 아프가니스탄의 마자르이샤리프에 있는 블루 모스크(Blue Mosque, Shrine of Hazrat Ali) 앞을 지나가고 있다.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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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커버스토리

20년의 명과 암

상황을 명확하게 알리고, 너무 늦지 않게 국제사회의 의미 있는 행동을 이끌어내려는 절박함의 발로였다. 2002년 이

끊임없는 공습과 전투, 그리고 보복 테러의 악순환 속에서

후 유네스코는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아프간의 교육

도 지난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은 꽤 많이 달라졌

시스템을 재건하고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과학적 역량과

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파병 결정을 이끌어내는 계기

언론 자유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시행해 왔

가 된 사진으로 알려진,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이 활보

다. 그리고 교육과 문화, 표현의 자유에 관한 세 건의 성명

하던 그 유명한 1970년대 카불 시내 모습까지는 아니더라

을 통해 그간 아프간에서 일구어 낸 결코 적지 않은 결실들

도, 어느덧 아프간 곳곳에서는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이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단지 아

여학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70%에 달하는 휴대전화 보

프간 국민들뿐만 아니라 서아시아 지역 전체의 안녕을 위

급에 힘입어 SNS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하는 아프간인

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440만 명에 달했으며, 유네스코 주도로 모인 전 세계 전 문가들은 2001년에 폭파된 바미안 계곡의 거대 불상의 복 원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조심스럽게 나누기도 했다.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교육

물론 위 통계를 소개한 『BBC』의 기사에도 나와있듯 아프가니스탄이 마냥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발전하고 있

유네스코는 먼저 8월 18일에 아프간에서 어떠한 차별도 없

었던 것은 아니다. 외부 원조 의존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는 교육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전 세계의 노력을 요청하는

아프간 경제는 원조 규모가 줄어들자 함께 어려움을 겪어,

성명을 발표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특

2016-2017년에는 전 인구의 54%가 약 31달러 미만의 수입

히 여성을 포함해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기본권이 지켜

으로 한 달을 버텨야 하는 빈곤 상태에 빠져 있었다. 지방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20년간 교육 분야에서 만

에서는 지난 20년간 아편 재배가 2.5배 이상 늘어 영국으로

들어 온 분명한 변화들이 뒷걸음질치도록 내버려둬서는

유입되는 헤로인의 95%가 아프간에서 생산될 정도였다.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간에서 학생과 교사 및 교육

결국 어떤 지원도 아프간의 가난과 부패, 종교적 맹신을 끊

관계자들에게 안전한 교육 환경이 보장되어야 하고, 무엇

어내기엔 역부족이었고, 가난과 불신의 그림자 아래서 숨

보다 여성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죽이고 있던 탈레반은 다시 전 국토를 장악하고 말았다. 동

하는 데 아프간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도 덧붙였다.

시에 지난날 아프간에서 일어난 모든 변화들도 흘러간 일 이 되고 말 위기에 처해 있다.

1948년부터 아프가니스탄의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적 도움을 제공해 온 유네스코는 교육이 여타 기본권

결과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지난 20

을 지키는 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자 국가 발전의 토대가

년간 매달렸던 아프가니스탄의 재건 사업은 실패였다고밖

되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때문에

에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실패가 그간의 모든 노력을 무

유네스코 카불사무소를 통해 여성 교육 보장을 위한 정책

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릴지, 아니면 언젠가 지금까지의

수립에 많은 공을 들였으며, 2006년부터 아프간 역사상 최

성과 위에서 다시 희망을 일구는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

대 규모의 문해 증진 캠페인을 펼쳐 80만 명의 여성을 포함

지는 전적으로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노력 여하에 달려있

한 120만 명의 아프간인들에게 교육의 혜택을 제공하기도

기도 하다. 여러 국제기구와 시민단체가 아프가니스탄을

했다. 유네스코가 9월 10일에 내놓은 보고서 「The Right to

잊지 않고 그곳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Education: What Is at Stake in Afghanistan?」(교육받을 권

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지난 8월 18일부터 사흘에 걸쳐 유

리: 아프가니스탄에서 위험에 빠진 것은?)는 교육 분야에

네스코가 세 개의 성명을 연이어 내놓은 것도 아프간의 현

서의 그러한 노력이 실제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UNESCO News vol.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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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의 교육 지표 변화

10배

여성 교육 기회 대폭 향상

학교 등록 학생 수 증가

초등학교 과정

2018년

2001년

1000만 명

100만 명

2001년

오늘날

여학생 거의 없음

10명 중 4명이 여학생

* 중학교 과정에서는 35.7%,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34%, 대학교 이상에서는 24.6%가 여성

초등학교 :

773,000

650만

2011년부터 2018년 사이 여성 문해율은 거의 2배 향상

중학교 :

202,000

200만

고등학교 :

160,000

100만

26,000

40만

대학교 이상 : * 7.6%는 유학생

17% 에서

30%로

출처: UNESCO 「The Right to Education: What Is at Stake in Afghanistan?」(2021)

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20년간 아프간의 교육 분야 지표

저도 몇 년 안에 허사가 될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변화를 정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아프간

따라서 유네스코는 지난 2015년에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에서는 등록 학생 수가 약 1백만 명에서 1천만 명으로 늘었

서명한 ‘안전한 학교 선언’(Safe Schools Declaration)을 탈

고 교사 수는 58%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레반 정부가 뒤집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노력을

교육과 관련된 지표의 개선이다. 여성 문해율은 17%에서

기울여야 하며, 전체 교육 예산의 절반 이상을 외부 원조에

30%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고 2001년 거의 전무하다시피

의지해 온 아프간의 교육 환경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

했던 초등 여학생 수는 2018년 기준 250만 명에 달했으며,

지 않도록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같은 기간 내 고등교육기관 내 여학생 수도 5천 명에서 9만 명으로 늘었다. 물론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의

찢긴 마음을 다시 모으기 위한 문화

교육 분야에서 아직 ‘엄청나게 많은’(colossal) 과제들이 남 아있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연령대 어린이의 절반이 아

아프간 정부가 무너지고 탈레반이 승리를 선언하는 모습

직 학교에 등록하지 못했고 아프간의 초등 고학년 학생 중

을 지켜보면서, 20년 전에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바

93%가 읽기를 능숙하게 배우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코로

미안 석불 폭파 장면을 떠올렸을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나19로 인한 학업 중단까지 겹치면서 지난 2년간의 교육

2001년 3월, 바미안 계곡의 거대 불상들이 탈레반의 손에 무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탈레반의 차별적

참히 부서져 내리던 광경은 문화유산의 약탈과 파괴가 해

인 교육 정책이 더해진다면 그간 어렵게 일구어 낸 결실마

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나아가 민족과 사회 구성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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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커버스토리

Shutterstock.com

아프간 중부 바미안(Bamiyan) 계곡의 절벽에 거대 불상이 있던 자리가 흔적으로 남아 있다. 탈레반은 지난 2001년 이곳의 불상을 폭파시켰고, 이후 유네스코는 이 지역을 세계유산 및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고 그 보존 및 복구 사업에 많은 공을 들여 왔다.

성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일임을 우리 모두가 실

유네스코는 특히 문화유산과 문화다양성을 보호하는

감하게 해 준 사건이었다. 유네스코는 2003년에 문화재 파

것이 아프간 민족의 단합과 사회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유

보고, 궁극적으로 아프간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오

산으로 지정하면서 동시에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목록에도

랜 내전으로 찢긴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줄 수 있는

올렸고, 이후 아프간 곳곳에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현지의

문화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유네스코

유산 전문가와 예술가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문화적 활동을

카불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여러 문화 분야 사업에 참여했던

펼치도록 도움을 제공해 왔다.

송첫눈송이 전 직원도 『유네스코뉴스』 인터뷰를 통해 “분

혹자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인권이 말살되는 상황

쟁 지역에서 유네스코의 문화 업무를 담당하며 가장 중요하

에서 문화유산 보호가 과연 시급한 일인지에 대해 의문을

게 살펴야 한다고 느꼈던 것이 현지인들의 자긍심 및 자존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20년 전 탈레반의 유

감과 연관된 부분”이라며 “오랜 기간 분쟁 혹은 전쟁의 영

적지 파괴가 단순히 가치 있는 재산에 물질적 피해를 입히

향을 받았던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스스로의 생활

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지역

양식에 대한 낮은 자존감과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위협이었음을 상기시키며 “문

화적인 내적 치유를 여타 개발 협력 활동과 병행하는 것이

화적 다양성 보호는 사치가 아니라 평화로운 사회 건설을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물림되는 가난과 끊임없는 테

위한 기초”임을 강조해 왔다. 이에 지난 8월 19일 “아프가니

러로 패배감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다

스탄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국제법에 따라 보존하고, 문화유

시 일어설 힘을 갖도록 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이 정치·경제

산의 파괴 혹은 손상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적인 인프라 재건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뤄져야만 한다는 뜻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내고, 20년만에 기로에 선 아프간에

이다.

서의 문화 사업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UNESCO News vol.784

갈림길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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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고 국제사회가 이를 잘 살필 것을 촉구했다.

탈레반 정부는 8 월 말에 아프간 전역을 다시 장악한 이 후 지속적으로 자신들이 과거의 탈레반과는 다르다는 점

여기까지가 아니라, 바로 지금부터

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들의 교육을 막지 않을 것이며, 언 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언론인에 대한 위협을 가하지 않을

많은 사람들이 아프간의 교육과 인권, 문화, 표현의 자유 등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하지만 8월 말 독일 공영 국제방송

이 20년 전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

국 『도이체벨레』는 “발표 열흘만에 탈레반 전사들은 아프

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아프간 여성들의 머리엔 부르카가

간 내 언론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하

씌워졌고, 학교에서는 글 읽고 토론하는 소년소녀들의 재

며 탈레반 정부의 약속이 사실상 공염불에 그치고 있음을

잘거림이 더는 들려오지 않으며, 세상의 진실을 있는 그대

지적했다. 해당 기사는 또한 “문화적 프레임워크(cultural

로 알리고자 하는 목소리는 무거운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

framework) 내에서 언론을 보호하겠다”던 탈레반 정부의

탈레반의 총구 앞에서 아프간의 남성과 여성, 과학자와 언

발표 역시 모호한 표현이라 지적하면서, 그들이 말하는 ‘문

론인, 학생과 교사에게는 그저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일 외

화’적 프레임워크가 보편적이며 열린 문화가 아니라 차별

에는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적이며 억압적인 탈레반의 극단적 이슬람 ‘문화’는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조금씩, 그리고 뚜렷이 아프간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남겨진 그 모든 것들은 정말 하

유네스코는 탈레반 정부의 언론 자유 보장 관련 발표

루아침에 없던 일이 돼 버린 것일까. 유네스코는 비록 눈에

가 있은 지 사흘만인 8월 20일에 아프간 내 표현의 자유와

잘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 수가 적을지라도, 그간 아프간 사

언론인 보호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람들의 마음 속에 심은 평화의 씨앗이 그리 쉽게 부서져버

언론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 공개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리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국제사회가 섣불리 그것을

것은 아프간 국민들이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필수적

포기하지만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 여러 지표들은 지난

인 요소”임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0년간 언론 활동을 보

20년간 책과 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고, 보편적 인권의 존재

장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서부터 언론인 교

를 느끼고, 배움이 가져다 줄 희망에 대해 알게 된 사람들

육, 성평등에 입각한 보도 장려, 교육방송 강화 등에 이르기

이 아프간에 점점 많아지고 있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

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간 언론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숫자만큼 아프간 사람들의 마음에서는 평화롭고 인간다운

해 온 유네스코는 다양하고 전문적이며 역동적인 언론이야

삶에 대한 갈망도 작은 싹을 틔웠을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말로 아프간의 상황이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을 감시자

작을지라도 그 싹이 죽어버리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로서 반드시 그 활동을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

모아주는 일은, 그 어느때보다 바로 지금 우리 모두가 해야

만 아프간에서는 올해에만 여성 언론인 네 명을 포함한 일

할 일이 아닐까.

곱 명의 언론인이 취재 도중 살해됐으며, 최근의 폭력 사태 와 공공연한 위협 앞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이어온 언론인들 도 점점 그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지금이 아프간의 미래를 결정지을

[참고자료] · bbc.com “In Numbers: How Has Life Changed in Afghanistan in 20 Years?” · dw.com “The Taliban&#39;s Broken Promise to Protect Journalists” · unesco.org “UNESCO Director General Calls for Unhindered Right to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따라서 누구든 자신의 생각을 두려

Education in Afghanistan”, “Afghanistan - UNESCO Calls for the Protection

움 없이 말할 수 있어야만 하고, 이를 위해 여성을 포함한 모

of Expression and Safety of Journalists in Afghanistan”, “UNESCO Sounds a

든 언론인들의 활동이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하

of Cultural Heritage in Its Diversity”, “UNESCO Calls for Respect of Freedom Warning on What Is at Stake for Education in Afghanistan”, “Commemorating 20 Years since the Destruction of Two Buddhas of Bamiyan, Afghan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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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인터뷰

송첫눈송이 전 유네스코

지난 8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혼란상을 전 세계가

카불 사무소 직원

주목하고 있다.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탈레반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인권 및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희망을 되찾기 위해

송첫눈송이 전 유네스코 카불 사무소 직원이 국내 언론을 통해

아프간을 잊지 말아 주세요

현지 활동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송 전 직원이 바라보는

전하는 아프간 현지 소식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관심을 얻고 있다.

아프간의 현 상황에 대해 『유네스코뉴스』가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 안녕하세요. 『한겨레』를 통해 전하고 계신 기사가 많은 주목을 받는 것과 더불어 아프간 현지 유네스코 지역사무소에서 근무한 필자의 이력도 눈길을 끄는데요. 현지 근무 당시 주로 어떤 일을 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2015년부터 3년 반 동안 아프간의 유네스코 카불사무소에 서 근무하면서 당시 국가 재건 사업의 일환이었던 ‘아프가 니스탄 문화창조경제 프로그램’의 설립부터 운영까지 참 여했습니다. 유네스코와 같은 개발협력기구는 분쟁 지역 의 현장에는 필수 인원만 파견했기에 당시 제가 담당했던 업무 영역이 상당히 포괄적이었습니다만, 주로 문화분야 사업 중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전파와 무형문화유산 보존 활동 등을 맡았고 문화재 불법 반출 근절과 관련한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분쟁지역에서 문화업무를 하며 특히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고 느꼈던 점은 테러와 가난의 대물림으로 지속적인 패배감을 안아왔던 사람들에게 문화 적인 내적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맥락에 송첫눈송이 씨는 서울대 영문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 저희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작고 다양한 문화 프로

국립중앙박물관을 거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유네스코 카불

젝트 개발을 조력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숱하게 지역 축제

사무소에서 대외협력담당관, 문화프로그램 부매니저로 근무하며 문화재 보호 및 불법반출 근절 등을 위한 활동을 했다.

를 꾸리고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장려하고 전통 음악과 악


UNESCO News vol.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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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 연주 기법을 복원시키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요.

국제 전문가와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지만 장기 전략이 부족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적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느

했고, 아프간 정부에 권한을 넘겨주는 식의 출구 전략을 세

낌으로써 전통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자신과 공동체를 잇

우지 못했다는 점을 그 원인 중 하나로 들 수 있습니다. 아프

는 문화적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하지만 이

간 정부 역시 지난 20여 년간 국제사회에 책임감 있는 모습

런 일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탈레반 정권 하에서는 존재할

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끝없이 부패하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수 없는 활동들이기에, 저희와 협업했던 현지 예술인들의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수많은 다른 수혜국에서도 적잖이 목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현재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 없습

격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국제 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니다.

아프간의 상황을 잊지 않고 끝까지 주시하는 것이 아닐까 합 니다. 지속적으로 탈레반의 행보를 지켜보고 감시해야 하

— 아프간에서 끝없이 이어진 전쟁이 마침내 끝났지

며, 훗날 국제 원조가 재개될 때는 단순한 전문가 파견을 통

만, 현지 주민들은 평화에 대한 희망보다는 또다른

한 인도주의 및 개발 사업 진행을 넘어 아프간 현지 사람들

억압에 대한 걱정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인들

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합니다. 현지

을 통해 전해지는 분위기는 어떤지요?

전문가에 더 큰 권한을 주고, 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형 태의 사업 진행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

이번에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은 자신들이 20년 전의 탈

합니다.

레반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정상 국가로 발돋움하고 국제 원조를 유치하기 위해서라

— 일부 한국인들은 아프간의 상황을 안타깝게

도 국제 기준에 어느 정도 맞춰가겠다는 이야기인데, 언론

여기면서도, 정작 난민들을 ‘우리 땅’에 정착시키는

에서도 많이 다뤄지고 있듯 탈레반의 말을 신뢰하기 어려

문제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권에

워 보입니다. 현지에 남은 친구들로부터 여성에 대한 탄압

대한 대중의 관심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간 국제 사회에 협력했던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물들에 대한 색출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제

생각하시는지요.

보를 받고 있는 중인데, 그 상황이 매우 끔찍합니다. 지방에 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아직 조직 내 권력 구조가 제

무엇보다 우리나라 역시 숱한 전쟁으로 힘겨운 시기를 지

대로 잡히지 않은 상황이기에 탈레반이 전 지역에 단일한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6·25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직

전쟁의 끔찍함을 몸소 체험한 세대가 아직 살아 있으며, 그

은 국제 사회의 감시도 아프간 전역에서 효과를 보기 녹록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지

치 않은 상황입니다.

난 8월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당시 비행기에 매달리던 이들의 모습을 보며 1950년 흥남 철수 당시 필사적으로 뱃

— 국제사회는 아프간의 현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머리에 매달리던 우리 민족의 참상을 떠올린 분들도 적지

표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기에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따라서 지금 아프간 상황의 비참함과 절박

않은 상황일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가 어떤 활동을

함, 그리고 무기력함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할까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비단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 감이라는 큰 담론까지 끌어오지 않더라도, 그저 ‘공감’과

뼈아픈 이야기이지만 이번 아프간 사태는 국제 원조 사상 가

‘이해’를 표하는 것에서부터 아프간 국민들을 돕기 위한 우

장 큰 실패 케이스로 기록될 것입니다. 국가 재건에 수많은

리의 논의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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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기고

전염병이 과거부터 우리에게 큰 위협이었다는 사실은 『조 선왕조실록』에 60여 종의 역병이나 역질에 관한 기록이 무 려 2만 건 이상 실려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1392년에 이성계가 조선 건국의 결정적 사건인 위화도 회군을 단행

조선시대 기록으로 살펴본

하면서 내세운 네 가지 이유 중 하나가 ‘역병의 유행’이었

팬데믹의 교훈

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며, 조선 건국 직후인 1393년 3월에 이미 전염병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 실록에 등장한다. 해당

평화와 인권, 전염병 극복의 특효약

기록에는 태조가 심혈을 기울여 창건한 절인 양주 회암사 에서 수 개월간 역질이 유행해 많은 스님이 희생됐고, 이에 왕사(王師)인 자초는 급히 거처를 광명사로 옮겼다고 나와 있다.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전염병은 전쟁보다 무서운 것 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현종실록』에는 “팔도에 기아와 여 역과 마마로 죽은 백성을 다 기록할 수 없는 정도였는데, 삼 남이 더욱 심했다. (중략) 늙은이들의 말로는 이런 상황은

코로나19로 전 인류가 공포와 충격에 직면해

태어난 뒤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서 참혹한 죽

있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전염병은 지속적으로

음이 임진년의 병화보다도 더했다”고 쓰여 있다. 실록 이

우리를 위협해 온 것도 사실이다. 올해 김대건

외에도 오희문이 쓴 임진왜란 때의 피난 일기인 『쇄미록』

신부 탄생 200주년 유네스코 세계기념해를 맞아,

과 같은 일기 자료, 이황이나 김정희의 편지 등에는 전염병

지난 8월 20일 충남 당진시와 천주교대전교구는 &#39;기후위기-감염병 종식 기원행사&#39;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특별강연을 한 신병주 건국대 교수는 김대건 신부의 박애와 헌신을 되새기며, 조선시대 전염병의 역사 및 극복 사례가 현 코로나 시대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에 관한 기록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이러한 기록들에는 『동의보감』과 같은 처방과 더불어 민간요법이 다수 등장 하기도 하는데, 전염병을 물리치기 위한 전통시대 사람들 의 애환이 느껴진다. 최근 병자호란에 대한 한 연구는 조선에서의 천연두 유행으로 청 태종(홍타이지)이 전쟁의 조기 종결을 서둘렀 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1637년 1월 16일 청나라군 진영에 마마 환자가 발생했고, 이것이 청나라가 조선 조정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을 강화 협상으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는 것 이다. 천연두의 유행이 전쟁의 양상을 바꾼 사례는 세계사 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6세기 스페인의 코르테스가 아즈텍 문명을 침략했을 때로, 당시 유럽인을 통해 남아메리카에 상륙한 천연두로 인해 멕시코 원주민

2500만명 중 1800만명이 사망하며 현지 문명 붕괴의 결정 적 원인이 됐다. 질병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당시에도 전염병이 유 행하면 환자를 격리시키는 등의 ‘사회적 격리’가 시행되었


UNESCO News vol.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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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덕궁에 있는 내의원 건물에 ‘조화어약(調和御藥) 보호성궁(保護聖躬)’(임금의 약을 제조해 임금의 몸을 보호한다)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다는 사실도 기록으로 남아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다양한

대적인 의료 시설을 수용해 나갔다.

대책을 세워 전염병 대응을 위해 애를 썼는데, 세종은 환자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념해와 관련된 인물로

의 시신을 전문적으로 매장하는 매골승(埋骨僧)을 양성했

는 정약용(2012년)과 허준(2013년), 김대건(2021년)이 있는

고 문종 때는 영의정을 비롯한 전 관료가 참여하는 국왕 주

데, 이 인물들이 모두 전염병 예방과 치료에 공을 세운 공통

재의 비상대책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시대별로 유행하는

점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다산 정약용은 홍역을 연구한

전염병의 양상도 달랐다. 15세기에는 뇌수막염으로 추정

『마과회통』을 저술했고, 구암 허준은 평생을 전염병의 예방

되는 악병(惡病)이, 16세기에는 이를 통해 전파되는 티푸

과 치료에 헌신한 인물이다.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아 세계

스성 전염병인 온역(溫疫)과 말라리아 모기가 감염원인 학

기념해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는 1845

질(瘧疾)이, 조선후기에는 천연두가 널리 유행했다. 조선

년에 천연두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선교사들에게 퇴치

시대 관리들의 초상화 화첩인 『진신화상첩』에 실린 22명

처방을 요청했는데, 이러한 모습은 평화와 인권의 정신을

의 관리 얼굴 중 5명의 얼굴에서 마마 자국이 선명하게 보

강조하는 유네스코의 이념과도 부합하고 있다.

인다. 숙종은 천연두로 왕비 인경왕후를 잃었고, 아들인 경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우리 삶

종과 영조도 천연두에 걸리는 아픔을 겪었다. 19세기에는

에는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으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움직

‘호열자’라고 지칭된 콜레라가 전국을 휩쓸었다.

임은 현재진행형이다. 조선시대에도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전염병의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조정은 의료기관을

시기가 있었고, 당시의 힘겨웠던 상황은 ‘홍역을 치루다’,

설치하고 의학서를 편찬해 보급하는 한편, 허준, 유상, 지석

‘학을 떼다’, ‘염병할 놈’ 이라는 등의 우리말 표현 속에도

영 등 전문 의료인을 양성하며 이를 이겨 나가고자 했다. 조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의 의료기관으로는 내의원(內醫院), 전의감(典醫監), 혜

우리 선조들은 격리 시설 활용, 의학서 보급과 치료제 개발,

민서(惠民署)가 있었는데, 내의원은 왕실 사람들을, 전의

의료시설 확충 등의 노력을 통해 전염병의 공포를 이겨 나

감은 관리들을, 혜민서는 백성들을 주로 치료한 의료기관

갔다. 이와 같은 민·관의 노력과 위기 극복을 위한 구성원들

이었다. 도성 밖에 설치한 동서활인서(東西活人署)는 전염

의 협력 사례들은 전염병 극복에 훨씬 효과적이고 다양한

병이 유행하면 격리 시설로 활용했다. 1885년에는 최초의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濟衆院)을 서울의 재동에 건립해 근

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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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1.10

제33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MAB 50주년,

국제조정이사회

청년 참여 확대의 분수령 되길

제33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인간과 생물권(Man and the Biosphere, MAB1) 사업 설립 5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국제조정이사회가 9월 13일부터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이번 이사회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2 20곳을 새로 승인하

17일까지 일주일간 나이지리아

고 기존 지역 중 2곳의 확장 안건을 처리함으로써 전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131

아부자 현지와 온라인으로

개국 727곳이 됐다. 한국의 완도는 이사회 3일차인 9월 15일에 신규 생물권보전지

병행해 열렸다. 올 한해동안

역으로 지정됐으며, 이로써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곳3으로 늘어났다. 본섬을

진행한 MAB 50주년 기념활동을 돌아보고 생물권보전지역의 관리 향상을 위한 지침을 논의하는 한편, 한국의 완도가 새로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한 이번 이사회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았다.

포함한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완도 생물권보전지역은 뛰어난 육상·해양 생태계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사회·문화적 시스템의 가치 를 높이 인정받았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0년에 지정된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정기보고서도 검토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WNBR)에 따라

10년마다 정기보고서를 제출하여 관리 현황을 보고해야 하며, 보고서 검토 결과 광 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받

최연수 과학청년팀 전문관

았다. 이사회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활성화와 관리를 위해 3개 기초지자체(포 천, 의정부, 남양주) 간 협력을 증진할 것을 권고했으며, 광릉숲을 포함한 총 27건의 정기보고서를 검토해 그 중 19건을 기준에 충족되는 것으로 승인했다. 한편, MAB는 생물권보전지역이 원래 취지에 맞게 효율적으로 관리·운영되는 지 평가해 품질을 관리하고자 ‘출구전략’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이사회에서 해당 출구전략을 마무리하고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의 ‘우수화 과정’(Process of Excellence and Enhancement) 지침을 최종 승인하면서 생물권보전지역의 질적 향 상과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모니터링 체계가 확립됐다. 새 체계에 따라 앞으로 생물 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5년에 한 번씩 해당 MAB국가위원회의 정기 검토 과정을 거치도록 권고되며, 10년마다 제출하는 정기보고서에 대한 지침도 확정됐 다. 한국 시각으로 9월 16일, 우리나라는 이사회 부대행사로 ‘생물권보전지역과 평화’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2019년 제31차 MAB 이사회에서 우리나라는

1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1971년 출범한 유네스코 정부간 프로그램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자원의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이용, 그리고 인간의 복지를 추구한다. 2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지역. 3 설악산(1982년 지정), 제주도(2002), 신안다도해(2009), 광릉숲(2010), 고창(2013), 순천(2018), 강원생태평화(2019), 연천임진강(2019), 완도(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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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1

2

생물권보전지역이 평화에 기여하는 바를 부각하고자 이 주제로 부대행사를 개최한 바

1 뛰어난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있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제주 해녀와 독일 뢴 생물권보전지역을 통해 자연과 인

2 척박한 자연환경을 이겨낸

완도 생물권보전지역.

간, 이웃 국가 간 평화의 사례를 살펴보고, 지속가능발전과 평화의 학습장으로서 생물권 보전지역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조도순 MAB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생물권보 전지역은 국가 간 평화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 간의 관계 회복 및 인간의 마음의 평화 까지 도모할 수 있는 장소로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평화에 기여하는 생 물권보전지역의 역할에 관심을 보여준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MAB 관련 청년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번 이사회가 중점을 둔 부분 중 하 나였다. 사무국은 MAB 50주년을 홍보하기 위한 청년 홍보대사 6명을 소개하고 각 지역 네트워크별 청년 활동을 공유하는 한편, 8명의 MAB 청년과학자상 수상자도 발표했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에 관해 호주의 청년 참가자 폴 머킨(Paul Mukhin)은 “생 물권보전지역 관리위원회에 청년대표를 포함시키는 등 청년 참여 확대를 위한 각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은영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청년팀장은 “MAB에 대 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한국은 지난 2019년에 MAB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MAB 청년 포럼’을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 청년포럼을 개최해 농 업, 생태관광, 거버넌스에 대한 청년의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MAB 50주년을 맞아 추진중인 다양한 활동 내역도 이사회에서 공유됐다. 유네스코는 제인 구달을 홍보대사로 지정해 축하 및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말에 교 육용 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우리나라 역시 오는 11월 3일에 개최될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의 내용을 소개하고 기념 일러스트 캘린더 제작 소식도 공유했다. 한편, 올 해 코로나19로 인해 MAB 50주년 기념활동을 펼치는 데 제약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참가 국들은 MAB 50주년 축하의 자리를 내년에 파리에서 개최될 34차 이사회에서도 이어서 진행하기로 했다.

섬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지혜가 담겨있는 완도 청산면의 구들장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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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1.10

2021 세계기록유산

기술, 전문성, 열정이 함께한

역량강화 워크숍

소통의 장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처음 온라인

지난 4년간 제도 개편을 이유로 신규 등재를 중단했던 세계기록유산 사업이 2022-

방식의 워크숍을 개최할 때만 해도

2023년도 신규 등재 신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이번 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은

다음번에는 마스크를 벗고 모두 한

온라인 진행의 강점을 살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아랍권, 아프리카 국가들까

자리에 모일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지 폭넓게 초청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참가

결국 올해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희망국이 제출한 신청서의 내용과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총 4개국 8명

워크숍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을 정식 참가자로, 6개국 7명을 옵서버로 선발했다.

9월 6일부터 16일까지 정식 참가자와 옵서버를 포함한 10개국 15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워크숍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이동현 문화팀 선임전문관

이번 워크숍에서 다룬 기록물은 ▲모리셔스의 노예무역 관련 기록물 ▲오만 의 오스만 제국 시기 서한과 운문 ▲팔레스타인의 코란 필사본 ▲짐바브웨의 20세 기 원주민 관리부서 연보 등이다. 신청국들은 그간 기록유산 등재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오랜 기간 공들여 신청서를 준비해 왔고, 따라서 지난 10여 년간 워크숍에 참여해 온 국제 전문가들은 올해 기록물들이 여느 해보다 이야깃거 리가 다양하고 지역적 범위도 넓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번에 검토한 등재신청서 중에는 바로 제출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전문가들의 세심한 조언을 거치면서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어갔 다. 특히 모리셔스는 하나의 등재신청서를 두고 5명이 동시에 워크숍에 참가해 각 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특히 큰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던 모리셔스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18-19세기 노예무역 관련 기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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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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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해당 기록물이 지니고 있는 세계적 중요성(World Significance)에 대한 서술이다. 등재 신청 주체는 해당 기록 물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바탕으로 신청서를 작성함에도 해 당 국가의 범위를 넘어서는 세계적 중요성을 서술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예컨대 모리셔스의 경우 국가기록원 등에 산재해 있는 노예 무역 관련 기록물들을 면밀히 분석해 작성한 초안에 담긴 세계적 중요성 기술에 다소 아쉬운 부분 이 있었고, 이에 워크숍 참여 전문가 중 1인이 해당 기록물과 같은 범주이지만 식민지를 경 영한 영국과 프랑스의 관점에서 서술한 기록물이 남아공에 현존하고 있음을 조언함으로써 등재신청서가 거시적이고 폭넓은 시각을 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예전과 달리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간의 시차만 10시간이 넘는 방대한 지역으로 부터 참가자들을 초대한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작년의 온라인 개최 경험과 정보통신 기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주요 기록유산 관련 이슈 및 워크숍 참가 전 숙지를 요하는 내용은 사전 수강 플랫폼을 통해 공유됐고, 실제 등재신청서의 수정 및 심화 논의는 하루 3시간씩 시차를 고려해 진행함으로써 충분히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비록 현 장 개최 워크숍에서처럼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악수하며 온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지 만, 기술의 도움에 힘입어 시공간적 제약 없이 전문가와 소통하고 의사를 교환하는 데 문제 가 없었다는 점은 충분히 감사한 일이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기탄 없이 등재 희망 기록물과 그에 수반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배 경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등재를 위해 갖춰야 할 사항을 학습하며 교류했던 올해 워크숍은 모두에게 소중한 학습과 소통의 장을 제공했다. 이는 단지 화상회의 기술 발전만으로 가능 한 일이 아니라, 오랜 기간 기록유산 등재 심사 과정에 참여해 온 전문가 그룹의 노련함과 성 실하게 기록유산 등재를 준비해 온 참가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을 향하고, 기술은 사람이 정의하는 것’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워크숍이 마무리된 후 참가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준비하 고 진행한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하게 돼 감사했다는 마음을 표하는 한편, 이번 기회가 향후 자국에서 준비 중인 기록유산의 성공적 등재 및 다양한 연구와 사업의 밑 거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간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유산이나 무 형문화유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식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기록유산 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기록물의 잠재적 가치에 눈을 뜨는 국가들이 늘어 가는 현상을 보면, 향후 기록유산 분야에서 국제 협업이 더욱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 100여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성공리에 진행해온 세계기록 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은 앞으로도 지역적 장벽을 넘어 인류사를 관통하는 가치를 지닌 소 중한 기억들이 전 세계와 마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 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경구 사무총장(맨 왼쪽)과 직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전문가, 참가자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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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유네스코학교

1960

유네스코학교 60년사 ❹

한국 유네스코학교 60년의 발자취 (1961~2021)

제1차 유네스코 전국연구대회

1961 4개 중고등학교 유네스코학교 활동 시작(당시 명칭은 유네스코 협동학교계획). 서울사대부고, 서울사대부중, 이대부고, 숙명여고

1953년 전 세계 33개 학교가 참여해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가 출범한 뒤, 한국에서는

1962

1961년에 4개 중·고등학교가 ‘유네스코

제1차 유네스코학교 연구협의회(6.18~22 숙명여중고)

협동학교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올해까지 60년 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큰 발전을 해 온 국내 유네스코학교의 역사를 연표 형식으로 소개한다.

1966

신종범 유네스코학교팀장

유네스코 협동학교사업(ASP) 학생클럽 지도를 위한 세미나 (1.11~15 중앙교육연구소)

1971 1981 • 제12차 유네스코학교 연구협의회(1.12~14, 유네스코청년원) • 아시아지역 ASP 세미나(10.27~31, 서울)

유네스코 국제이해교육 아시아지역회의(10.18~23 서울)

1983 • 제14차 유네스코학교 연구협의회(7.2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유네스코학교 담당자 연수협의회 • 유네스코학교 계획 30주년 기념 세계대회 참가(9.12~16, 불가리아 소피아)

1984

국제이해교육토론대회

1986

유네스코학교 교장협의회(5.29)

1993 1995 • 유네스코학교 교사 연수회(12.7~8 유네스코 청년원)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이해교육센터로 지정됨

유네스코학교 사업 40주년 기념 세미나(11.25~26 , 유네스코 청년원)

1997

국제이해교육 교원연수(1997~)

• 아태지역 평화, 인권, 민주주의 교육 전문가 네트워크 창립회의

1998 • 유네스코학교 프로젝트 네트워크(약어: ASPnet)라는 명칭 처음 사용 •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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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유네스코학교

2000 한일교사대화 한국 교직원 방일교원연수 시작

2001

•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개원 기념 심포지엄 •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창립 • 『국제이해교육연구』 창간호 발간

2003 •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50주년 기념 국가 포럼 개최(8.21~22 충북 청주) • 유네스코학교 교사 교류(11.12~16 서울, 경주, 안동, 포항) 필리핀, 인도네시아 교사 12명 한국 방문

2010 • 한일교직원교류 10주년 기념 한일교사포럼 •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프로젝트 시작 • 2010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모의 유네스코 총회 제1~3차 회의 • 유네스코학교 아이티 교육재건 지원(3.27~5.24)

2011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 유네스코학교 교육재건모금 및 메시지 전달(3.31-5.30)

2012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군내초등학교 방문

2013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60주년 기념 국제포럼(수원) (유네스코학교 전략 및 실행계획 채택)

2015 • 유네스코 세계시민학교 개교(7.7) •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2019 • 유네스코학교 활동 지침 제정 • 시도교육청 유네스코학교 담당자 역량강화 연수 • 제3차 동북아 ASPnet 국가조정관회의

2020 •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평화 프로젝트로 개편 •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청소년 평화 캠프(11.7~15/온라인) • 청소년 영상공모전 • 한일교사대화 20주년 기념식 개최 및 20년사 발간

2021 • 유네스코학교 온라인 총회 • 평화열전 쓰기 공모전 • 우리 안의 다양성 프로그램 • 유네스코본부와 공동으로 스펀지 캠페인 • 한국-독일 학교교류 • 온라인 교사 연수(세계시민을 만나다, 여기는 유네스코학교) • 한일교직원 온라인 교류 프로그램 및 한일 공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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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청년기자단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에서는 유네스코학교팀에서

청기백기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학교팀 정인해 전문관

학생 및 교사, 교육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정인해 전문관을 만나보았습니다.

“유네스코 가치를 실천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러워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기경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네스코학교팀에서 유네스코학교네트워 크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정인해입니다. 저는 학 창 시절부터 세계문제에 관심이 많아 계속해서 관련된 활동을 해왔어요. 국제구호개발 NGO에서 현장 파견도 나가고,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다가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에서 제 역할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2014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입사해 처음에는 후원 개발을 통해 후원

다. 현재 182개국에서 약 1만1500개 학교가 활동하고 있 고,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592개 학교도 있어요. 저희 팀 은 ‘학생’의 마음에 평화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이 목표를 교육 현장에서 실천을 통해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정 소수만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재밌게 유네스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 프로젝 트, 국제 기념일 캠페인, 교원 연수, 국제 교사 교류 등 다 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를 만났고, 지금은 유네스코학교를 통해 현장의 학생 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 네트워크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유네스코학교팀은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가요? 유네스코학교팀은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를 관리하는 팀입니다.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란, 유네스코의 평화의 이념을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확산하기 위해서 뜻을 같이하는 전 세계적인 학교 네트워크입니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는 학교 외에도 지역협의회, 교육 청 등 다른 기관과 상호협력하에 운영되고 있어요. 유네 스코학교팀은 대한민국의 국가조정관으로서 유네스코 본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서 네트워크가 잘 운영 되도록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죠. 유네스코 본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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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청년기자단

서 주최하는 공모전이나 캠페인에 국내 학교가 참여하 도록 독려하기도 하고,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본부에 전 달하기도 합니다. 국내 네트워크는 지역협의회를 중심 으로 이뤄지는데, 17개 시도별로 설치된 지역협의회에 서 유네스코학교와 시도 교육청 관계자가 워크숍, 공유 보고회 등의 행사를 통해 학교별 활동 사례를 나누고 아 이디어를 얻습니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국내외 여러 이 해관계자가 내놓는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해야 하기에 업무를 하면서 늘 열린 마음으로 여러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억에 남는 유네스코 학교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

• 마지막으로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씀

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바꾸어 보고

“너희 학교는 공립이야 사립이야?”라는 질문에 “우리 학

자 시도한 ‘유네스코 청소년 온라인 평화캠프’와 ‘온라

교는 유네스코학교야!”라며 자부심을 내보였다는 어느

인 교원 직무 연수’가 기억에 남아요. 학생들이 온라인

학생의 일화를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유

으로 학습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강의 형식으로 발표하

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를 위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

는 활동으로 구성한 평화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주제별

께 활동하겠다는 의지가 잘 표현된 말이라고 생각해요.

강의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다

우리가 지키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그것

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화상으로 현장의 학생

을 실천해 보는 삶을 산다면 유네스코학교 학생뿐만 아

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학교 선생님과 관리자들

니라 여러분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에게 유네스코학교에 대해 설명한 온라인 교원 직무 연

각자의 삶 속에서 유네스코의 이념과 가치를 지키며 세

수에서는 유네스코학교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정을 느낄

계시민으로서 행동하다 보면 우리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열정을 다해 활

평화로운 세계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자신

동을 펼치는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저 또한 에

의 자리에서 자부심을 품고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너지를 얻기에 그 모든 활동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혹시 각 학교의 유네스코 활동이 궁금하다면 아래 보고서들 을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유네스코학 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2020 유네스코 청소년

2020 유네스코 청소년

평화 프로젝트 보고서(고등학교)

평화 프로젝트 보고서(초,중,특수학교)

‘유네스코와

유네스코학 교’ 소개영상 보 기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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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2 1

3

4

1 지역사회 내 자원 순환을 위해 청소년들이 손수 제작한 아이스팩 수거함 ‘꿀꺽이’. 2 지역사회 캠페인을 펼치며 역곡상상시장 내 라디오부스를 방문한 단원들. 3 길바닥의 껌 위에 그림을 그려 깨끗한 거리 조성에 기여한 ‘길거리 스케치북’ 활동. 4 청소년들이 역곡역 앞에서 벌인 아이스팩 재활용 홍보 캠페인.

부천시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중물’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마을 변화 프로젝트 2019년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은 부천시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중물’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지역 내 환경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마을기획단의 시작

2020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에서 권고하는 도시 녹 지율은 30%이지만, 부천시의 도심 녹지율은 13%로 여기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련관이 위치한 1호선 역곡역 주변은 주택과 상가가 밀집된 지역으로 청소년들 의 일상이나 환경에 유해한 요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같 은 지역의 문제들을 청소년들이 직접 파악하고 이를 해결 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한 편, 해당 지역을 청소년 친화적인 마을로 가꾸어 나가기 위 해 2013년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 한 프로그램이 바로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중물’입니다. 청 소년 마을기획단 ‘마중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지역사회 를 진정한 ‘마을공동체’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이푸름 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팀

실천하기 위해 여러 지역사회 변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 천하고, 나아가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를 실현하고 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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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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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연계 통한 지역사회 개선 프로젝트

청소년 주도로 싹틔우는 지역사회의 변화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중물’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직접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중물’은 ▲문제인식 ▲사례분석 ▲

마을을 모니터링하면서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단체 및 관

대안찾기 ▲실행 ▲확산의 5단계 과정으로 프로젝트를 진

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연 2개 이상의 다양한 지역사회

행하면서 청소년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 역량을

변화 프로젝트를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구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의 시각에서

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2013년부터

지역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을 통해

태양광 가로등 설치, 마을 쓰레기 줍기, 전철역 쓰레기통 설

청소년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을 지속가능

치, 찾아가는 마을놀이터, 우리 마을 달력 만들기 등을 기획

한 터전으로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

했고, 마을 주민과 소통하고 활동가들과 연계해 이를 시행

습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함으

하면서 청소년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로써 청소년들은 프로젝트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게 되고,

2016년에는 길에 버려진 껌들이 거리 미관을 해치는 것을 보고 이를 고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길거리 스케

마을공동체에서 함께 활동하고 성장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히고 있습니다.

치북’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청소년들은 단순한 환경

9기 마을기획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우진 단장은

정화 활동을 넘어 바닥에 지저분하게 붙은 껌딱지 위에 그

“코로나 사태로 마을 속에서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부분에

림을 그리는 활동을 펼쳤고, 그 결과 지역 내 곳곳에 각양각

많은 제약이 있어 아쉽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마을에 도움

색의 꽃들로 장식된 예쁜 길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프

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직접 고민해보고 실천하면서 조금 더

로젝트는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사후관리를 통해 도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

시 숲을 산책하는 수많은 지역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9기 신규단원으로 아이스팩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첫 마을활동을 시작한 윤하진 단원

코로나19로 신선제품 배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이

은 “일상에서 간단하게 사용하고 버리는 아이스팩을 재활

스팩 소비가 늘어난 반면에 이것이 마을 내에서 효과적으

용하는 작은 활동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 특히 마을

로 순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포착해 지역 마을활동가

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뿌듯했다”

와 함께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청소

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청소년 마을기획단 ‘마중물’은 앞으

년들은 수련관에 아이스팩 수거함 ‘꿀꺽이’를 비치해 둔 뒤

로도 우리 마을에서 필요하다고 여기는 지역사회 변화 프

아이스팩을 직접 수거했고, 이를 세척·소독해 경기두레생

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주민들의 지지 속에

협과 역곡 상상시장 상인회에 제공함으로써 마을자원순환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이를 진행해 나가며 지속가능발전

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올해에는 소상공인뿐만 아

교육의 소중한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니라 무더위에 지쳤거나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냉각제 가 필요한 가정에 이 아이스팩을 제공함으로써 그 활용도 를 더욱 높였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고 모니터 링에도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 습니다. 이밖에도 청소년 마을기획단은 청소년의 달에 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안한 ‘일회용품 없는 날’을 토대로 한 제로웨이스트 활동,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제작 등 다양한 지역사회변화 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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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유네스코

공주 백제역사유적지구

백제의 시간을 따라 ‘공주’를 걷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은 공주는 걷기 좋은 도시다. 문주왕이 쌓은 공산성을 거닐고, 무령왕이 잠든 왕릉원 사이를 사뿐사뿐 걷다 보면 한 시대가 남기고 간 여운이 마음에 오롯이 깃든다.

글, 사진 우지경 여행작가

유네스코뉴스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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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유네스코

도읍지의 숨결이 깃든 공산성

답게 찬란하게 빛난다. 마치 공산성이 눈빛을 반짝이며 말을

달이 수없이 차고 기울기 전, 부드러운 물길이 흐르는 금강변

걸어오는 듯하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에 공산성이 있었다. 해발 100m 공산의 능선과 계곡을 따라 흙으로 성벽을 쌓은 요새다. 지금 남아있는 성벽은 조선 시대

찬연했던 문화의 열쇠,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에 석성으로 개축됐지만, 그 아래로 백제 시대에 쌓은 토성이

2015년 공산성과 더불어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

지나고 있다. 공산성은 왕궁을 품은 왕성이라는 점에서 2015

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공주 무령왕릉 왕릉원(구 송산리고분

년 ‘백제역사유적지구’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군)에도 언덕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왕릉 안에 들어

등재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갈 수는 없지만, 전시관에 실물 크기로 재현한 무령왕릉과 5·6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미는 오후, 공산성 금서루 앞에

호분을 둘러보고 산책 삼아 한 바퀴 둘러보기 그만이다.

섰다. 성돌 곁으로 난 조붓한 길을 따라 깃발이 펄럭이는 언덕

발굴 과정도 흥미롭다. 1971년 여름 5호분과 6호분 사이

을 오르자 공주 시가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아래에서 보

배수로 공사 중, 물길을 내려고 땅을 파는 와중에 무덤 지붕으

았을 땐 그리 높지 않아 보였는데, 성곽 위에 서니 아래를 내려

로 추정되는 벽돌을 마주치게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아무도

다보기 아찔할 만큼 가파르다. 산성은 울창한 숲 가운데 있어

상상하지 못했을 그 만남 이후 무령왕릉에서는 백제의 유려한

청아한 새소리가 가득하다.

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금제관장식, 금제귀걸이, 고리장식 칼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비취는 햇볕 한 조각을 바라보며

등 껴묻거리만 수천 점이 출토됐다.

백제의 역사를 떠올려 본다. 475년 9월 고구려의 백제 공격으

차곡차곡 쌓인 벽돌로 막혀 있던 무령왕릉 안에서 발견

로 개로왕은 죽고 수도 한성은 폐허가 됐다. 패망 후 왕위에 오

한 것은 중국, 일본과 교류하며 융성했던 백제의 문화였다. 긴

른 문주왕은 그해 10월 도읍을 지금의 공주로 옮겨 공산성을

잠에서 깨어난 벽돌무덤 안에 들어서자 입구에는 무려 1500

쌓았다. 위난을 극복하고 다시 강국이 되기 위한 도약이었다.

년간 무령왕릉을 지켜온 진묘수가 있었고, 그 근처 ‘지석’에는

공산성은 문주왕 이후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성왕 16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무령왕)이 계묘년에 사망해 을사년

년에 사비(부여)로 도읍을 옮기기 전까지 64년간 왕성의 역할

에 이르러 예를 갖추어 안장한다’는 글이 쓰여 있었다.

2021년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 되는 해다. 국립공주

을 담대히 해냈다. 세월이 흘러 왕궁은 사라지고 추정 왕궁터만 나붓이 남

박물관에서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9월 14일

았다. 동성왕이 세운 임류각과 백제 왕궁 부속 건물터와 연못,

부터 열고 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자리에서 공

조선 시대 인조가 머물렀던 쌍수정 등은 옛 모습대로 남아있

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무령왕릉의 존재를 세상에

거나 복원됐다.

알린 &#39;지석&#39;부터 무령왕릉을 둘러싸고 있던 연꽃무늬 벽돌과

왕도의 숨결이 깃든 공산성을 걷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 문다. 이내 하늘은 짙은 파란색으로 물들고 조명이 하나둘 켜

출토 유물 5232점 전체를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가을, 공주에 가야 할 이유다.

진다. 번번이 위기를 헤치고 희망의 장소로 거듭났던 공산성

공주 여행자 노트

[메타세콰이어길] 정안천 생태공원 끝자락,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길이 시작된다. 키 큰 나무 사이를 걸으며 피톤치드의 기운을 한껏 누려보자.

[제민천] 요즘 공주가 궁금하다면 제민천으로 가야 한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한옥 카페와 서점, 갤러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곡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39;한국의 전통사찰&#39; 중 하나로 등재된 태화산 자락의 천년 고찰이다. 사찰을 둘러 본 후엔 백범 선생이 걷던 ‘솔바람길’을 산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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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1.10

2020년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 보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동티모르의 교육을 위해

동티모르 아투아벤 지역의 지역학습센터 착공회의 모습.

본 디아(Bondia, 동티모르 테툼어로 ‘안녕’이란 뜻)!

동티모르는 1975년까지 450여년 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

아름다운 태양이 떠오르는 나라, 동티모르에서는

다가 독립을 했지만 같은 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 주로 편

지난해부터 브릿지 2단계 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입되며 다시 식민지가 되었고, 2002년에 마침내 주권을 회

인도네시아 발리 섬과 호주 사이, 경기도의 약 1.5배

복해 신생국이 된 지 2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면적의 섬나라인 동티모르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유엔 평화유지

추진하고 있는 교육 지원 사업들을 소개합니다.

군인 ‘상록수부대’를 이곳에 파견해 독립을 전후한 시기 동 티모르의 평화와 안정 확립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

김계신 브릿지팀 전문관

한 인연을 이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우리 교육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소중한 후원금을 통해 동티모르의 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 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교육은 개 인의 고유한 권리이자 성장의 발판인 동시에 국가 발전의 초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 지원을 통해 동티모르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주체적 으로 극복하고, 보다 희망찬 미래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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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국가로 성장해 나가도록 돕고자 합니다.

상황 때문에 우선 테툼어 문해교육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처음

동티모르의 문해율을 높이고 교육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

사업 계획시에는 프로그램 참가 학습자 수를 60명 정도로

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동티모르위원회가 함

추산했는데 무려 250명의 학습자가 참여한 것만 봐도 현지

께 추진하는 5개년 교육 사업(2020-2024)입니다. 작년에

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가 전역에 국가비상

완성된 센터 건물에서 이제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은

사태가 선포되어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러

바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브릿지

한 어려움 속에서도 유네스코동티모르위원회와 동티모르

2단계 동티모르 사업은 비형식교육 교사 및 강사들에게 역

교육청소년체육부 비형식교육국(Non-Formal Education

량강화 연수를 제공했습니다. 학생들의 학습의 질은 양질

Department of Ministry of Education, Youth, and Sport)은

의 교육을 받은 교사들의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수

동티모르의 교육소외계층의 배움이 끊어지지 않도록 많은

업 준비 및 센터 운영에 필요한 컴퓨터 등의 각종 기기를 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비하고, 학습자를 위한 학용품도 배포했습니다. 교육 지원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은 누구나, 언제든지, 가

의 효과가 브릿지 사업 대상 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까

까운 곳에서 편하게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

지 퍼져나갈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중인 지역학습센터에

터를 짓고 그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도 여러 가지 교육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

활성화하는 데 힘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역학습센터는

은 주민들이 양질의 교육에 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

각 마을에 위치해 학교 정규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주민

니다.

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학교 밖 어린이와 청소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지

년, 배움의 때를 놓친 성인 등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입

만, 배움을 위한 동티모르에서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이어

니다. 동티모르는 2011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국가

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 끝에는 희망이라는 찬란한 태

전략 계획을 통해 전국에 65개의 지역학습센터를 설립하

양이 다시 떠오를 것이라 믿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우

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뿐 아니라 학교 밖

리 국민들 역시 그 여정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2단

교육에도 큰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

계 사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동티모르와 더 가까워지길 기

다.

대하며, 앞으로도 동티모르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브릿지 2 단계 사업은 아투아벤(Atuaben), 모수

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osu), 마눌루(Manuleu), 쿠다 울룬(Kuda Ulun) 등의 네 곳에서 지역학습센터 건축을 지원했습니다. 대단히 큰 공 사가 아니었음에도 건축은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갑자기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 고, 우기에는 공사를 하지 않는 문화적 터부가 있어서 잠시 공사가 멈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교육의 기회 를 제공할 터전을 하루빨리 완성하겠다는 열정으로 우리 는 마침내 센터 건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완공된 지역학습센터에서는 원래 동티모르 현지어 인 테툼(Tetum)어 문해교육, 학력인정 프로그램, 기초생활 기술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완성된 지역학습센터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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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대표이사

인류의 건강 위한 사명, 나눔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여러 감염병의 진단키트를 개발한 분자진단 전문업체 ㈜코젠바이오텍의 남용석 대표이사는 7년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나눔 활동에 후원을 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남 대표의 이야기를 『유네스코뉴스』가 들어보았다.

인터뷰 진행 개발협력팀

유네스코뉴스 2021.10


UNESCO News vol.784

지구촌 교육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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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어떤 환경에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성장시킬 힘입니다”

먼저 ㈜코젠바이오텍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회사의 미션과도 운명처럼 맞닿아 있기에 유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에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코젠바이오텍은 2000년 설립 이후 20여년간 꾸준한 성 장을 통해 지금의 글로벌 분자진단기업으로 성장했습니 다. 저희 회사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저희 사업 외에도 다른 나눔 활동도 활발히

코로나19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델타변이 및 람다·뮤 변이

진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에 이르기까지 신종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선제적으로

활동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나눔에 대한 평소

대응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검사법을 개발·공급해 왔습니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다.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바이러스 외에도 미생물, 식품안전, 가축질병, 식물병 등 유전자 분석이 가능한 모든

바이오 분야에 몸담고 있어서인지, 교육과 의료보건에 대

분야에서 1000여 종의 검사법을 개발 및 공급하고, 유전자

한 관심이 우선 매우 큽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

분석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고 활성화시키며 국내뿐 아니라

나눔 사업 외에도 의료비 지원, 학업지원 및 우수인재양성

해외 70여개국의 분자진단시장을 개척해 오고 있습니다.

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하고 있고, 보건의료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방역과 영 유아 및 모자보건서비스 정보교육을 제공하는 사업도 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저

교육, 모두를 위한 평화를 위해 아프리카,

희가 가진 규모에 맞추어 사회공헌활동 뿐 아니라 나눔을

아시아의 교육소외지역에서 지구촌 교육나눔

꾸준히 실천하고자 합니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후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 차별과 빈곤을 이겨내고 있는 저희는 2011년부터 한국의 바이오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지구촌 이웃들에게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위해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등 아직 기술이 보급 되지 않은 국가를 직접 찾아 실험실 준비부터 각국의 특성

교육을 통해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누구나 어떤 환경에서

과 문화에 맞는 검사법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지원

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성장시킬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

사업을 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직접 돕기에는 보건

각합니다. 사회적 환경,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교육 접근에

위생과 교육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 방법

대한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2015년 유엔 회원국들이 채

도전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미

택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세 번째 목표인 ‘건강과 웰

래인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빙’은 ‘인류의 건강한 삶과 안전한 먹거리를 지킨다’는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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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단신

‘디지털 전환 시대, 공동의 미래를 위한 디지털 교육’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미디어 환경을

세미나 개최

위한 어린이/청소년 선언문’ 작업할 어린이・청소년 위원회 운영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9월 10일 ‘디지털 전환 시대, 공동의 미래를 위한 디지털 교육’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1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교육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9개 국내 교육 전

(MIL) 데이 행사’를 계기로 어린이·청소년의 목소리와 바

문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SDG4-교육2030협의체’의 ICT분과 워킹그룹

람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하기 위해 초・중・고등학생 총 11인

활동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미래사회의 교육 비전’을

으로 ‘어린이・청소년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약 한

주제로 김문조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조발표를 했고, ‘인류세, AI 그리

달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미디어 환경을 위한 어린이/

고 포용적 디지털 교육’ 및 ‘학교 모형의 변화와 국제협력’을 주제로 후속 세

청소년 선언문’ 작성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네스코한

션이 이어졌다. 여러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인류세, AI 윤리, 재생적 교육 등

국위원회는 ‘어린이 청소년이 말하는 MIL’을 주제로 오는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디지털 교육 담론에 적용·확장하고, 인본주의적 관점

10월 19일 2021 MIL데이 행사를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

에서 인류 공동의 진보를 위해 디지털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

교육학술정보원, 시청자미디어재단, 주한미국대사관과 공

던 이번 세미나의 주요 발표 및 하이라이트 영상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유

동으로 개최하며, 행사에 앞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

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통해 전국 어린이 청소 년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유네스코, 아프가니스탄의 교육권 보장 위한 특별보고서 발간 9월 10일 유네스코는 지난 20년간 유네스코 및 국제사 회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룬 교육적 성과를 점검하고, 그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지속 적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보고서 「The Right to Education: What’s at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Stake in Afghanistan?」 (교육받을 권리: 아프가니스탄에서 위험에 빠진 것은?)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MAB 한국위원회와 함께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 지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본 워크숍은 국제보호

발간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유네스코는 8월 18일 오드레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 15:00 - 17:30

지역(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습지, 세계지질공원)의 특성에 대한 관리자들의 이 해와 실무 역량을 높이고자 2019년에 이어 두

2021. 9. 29 국제보호지역과 주민참여

참가 등록

구 성명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국제사회가 아프간 국민 들의 교육권이 후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

https://us02web.zoom.us/webinar/register/WN_LE2Jz89tRRSxQQFfgjfC6g 개회식 기조강연

나타라잔 이시와란 Deep-time Digital Earth (DDE) Centre 이사장 (전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사례발표

일본 이토이가와 세계지질공원 테오도르 브라운 홍콩 세계지질공원 유 남 찬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권미영

질의응답 및 토론

2021. 9. 30 국제보호지역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아줄레 사무총장이 발표한 아프가니스탄 교육권 보장 촉

기조강연

우경식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명예교수

사례발표

스위스 엔틀레부흐 생물권보전지역 아시르 힐라리오 스페인 바스크해안 세계지질공원 아네트 슈미트 호퍼 청송 세계지질공원 주성옥

다. 한편 유네스코는 지난 8월 말 아프간에서의 혼란 상황 이 이어지자 교육권 보장 외에도 언론자유 및 문화 분야에

질의응답 및 토론

2021. 10. 1 국제보호지역의 생태관광

기조강연

켈리 세리아로 미국 샴플레인-애디론댁 생물권보전지역 공동 의장 (폴스미스 대학 호텔경영학 교수)

사례발표

베트남 캇바 생물권보전지역 투옌 탄 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렌가이 세계지질공원 조슈아 므완쿤다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김나미

서의 퇴보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요청하는 사무

질의응답 및 토론

번째로 마련됐다. 워크숍에서는 ▲국제보호지

언어 | 영어 및 한국어(동시통역 제공) 문의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02-6958-4128 minheesonn@unesco.or.kr ※ 참가자 공무원 학습 시간 인정(교육 이수 수료증)

총장 성명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역과 주민참여 ▲국제보호지역의 커뮤니케이 션 전략 ▲국제보호지역의 생태관광을 중심으로 기조강연과 사례발표, 패 널 토론 등이 진행됐다.

보고서(영문) 다운로드


UNESCO News vol.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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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세계 문해의 날 기념 디지털 굿즈(goods) 배포

『SDGs 돋보기』 발간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디지털 노트 앱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7

‘굿노트’(GoodNote)의 속지 및 스티커를 무료로 배포했다. ‘인간 중심적

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내용

회복을 위한 문해: 디지털 격차 좁히기’라는 올해 문해의 날 테마에 맞춰 제

을 알기 쉽게 풀이한 『SDGs

작한 이번 굿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고 디

돋보기』를 발간했다. 2020-

지털 기술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월간,

2021년 『유네스코뉴스』에 연

주간, 일간 플래너 및 메모장,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천 스티커 등 다

재된 기사를 모아 단행본으로

SDGs 돋보기

Su sta

in

ab

S D G s

le

De

velo

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

양한 형태로 구성된 이번 굿노트 속지는 아래 QR 코드를 통해 누구나 무료

엮은 이 책에는 17개 지속가

로 내려받을 수 있다.

능발전목표에 대한 해설과 인

돋보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포그래픽이 수록돼 있다. 본 책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디지털 굿즈 다운로드

‘생물권보전지역과 평화’ 연구 영문 사용안내 영상보기

요약본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MAB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 3·4호 발간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기획 한 ‘생물권보전지역과 평화’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 3·4호가 9월 말에 발간됐다. 3·4호에서는 유네스

연구의 영문 요약본을 발간했

코가 사업영역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활동을 이행하는 데 있어 우선적

다. 요약본은 평화의 시각으

으로 고려하는 두 가지 글로벌 우선전략을 다뤘다. 황규득 한국외국어대학

로 생물권보전지역을 바라보

교 아프리카학부 교수와 김민정 서울시립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각

며, 평화에 기여하는 생물권

각 ‘유네스코 글로벌 아프리카 우선전략’(3호) 및 ‘유네스코 성평등 우선전

보전지역의 역할, 자연과 인

략’(4호)을 집필했으며, 유네스코 글로벌 우선전략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

간 간 평화, 접경 생물권보전

로 덜 알려진 주제인 만큼 집필자들은 관련 기관·학계 전문가 및 유네스코한

지역을 통한 평화 등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요

국위원회 직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내용을 보완했다. 올해 남은 후속 5·6호

약본 파일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는 ‘유네스코 기후변화 전략과 대한민국’ 및 ‘코로나19 시대 지적·도적적 연

있다.

대의 의미 고찰’을 주제로 11월 말 발간될 예정이며, 각 호는 유네스코한국위 원회 홈페이지(unesco.or.kr/data/report/)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 본부 세계기록유산 담당자 방한 유네스코 본부 정보커뮤니케이션 부문 세계기록유산 사업을 담당하는 팍 슨 반다(Fackson Banda) 과장이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반다 과장은 지난 4월 마무리된 기록유산 제도 개편 이후 본부와 센터 간 협력 증진 방안을 주요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9 월 9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경구 사무총장을 예방해 세계기록유산 분야 에 대한 한국의 성과와 기여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앞으로의 지속적인 협 력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요약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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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1년 8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4,985,209 원은

후원전화

저개발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과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1800-9971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30,437,132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548,077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1. 8. 1 ~ 8. 31)

김유섭 이비아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네이버 해피빈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정상기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정모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행오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생중 김서아 김서율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성민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진A


UNESCO News vol.784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순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철 김유남 김유섭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걸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란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효동 김효선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도희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형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식 박길준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경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33

기금보고

박영수B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주석 박주혜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진미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진 박창식 박철범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숙 박현주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일시후원 학교 간재울중학교 강릉제일고등학교 현풍고등학교 개인/기업 고행오 오학순 이희상 최한서 선미한과

배상순 배서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은석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철완 손희경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운 엄호룡 신혜림 여재욱 신훈철 여정희 심미순 연장미 심미옥 연제창 심상용 염경화 심영환 염광민 심옥화 오경효 심외보 오광래 심은하 오근희 심효선 오남교 심희걸 오대석 안갑식 오덕주 안경섭 오동균 안계현 오명열 안광재 오미경 안도겸 오세빈 안도균 오소녀 안봉호 오소향 안상일 오수길 안서윤 오승교 안세은 오승봉 안세정 오승철 안세준 오승호 안소영 오애경 안수호 오영화 안순정 오용진 안순주 오윤신 안영복 오지형 안영호 오진선 안예준 오학순 안익진 오현철 안재호 옥연호 안정하 옥천수 안지완 왕지훈 안해지 용환선 안홍기 우관문 안훈숙 우남일 애니카랜드 가락점 우단해 양가윤 우덕기 양경용 우삼식 양대석 우승희 양도혁 우태욱 양무인 원세연 양미숙 원용준 양방언 원은주 양병권 원종헌 양선영 위성환 양세라 위행복 양수진 유경수 양순화 유경자 양승례 유광준 양연주 유기홍 양영희 유단화 양우홍 유동철 양유경 유민영 양은주 유민철 양일용 유성상 양주란 유성종 양진혁 유소영 양혜원 유솔화 양희수 유승애 양희옥 유승원 양희주 유신혜 엄두영 유영미 엄은식 유영택 엄태철 유일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채영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훈 이광열 이권조 이규창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희 이무현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비아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태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 이조아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창수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상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운찬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학수(법성) 정한나 정한석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옥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원빈 조유진 조은 조재영 조종오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희영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준호 주진봉 주현성 지덕규 지현괘 지형두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차인흥 차정민 차주엽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채홍준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광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경 최장명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서 최한슬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영희 함용태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희 허종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승환 홍윤경 홍은교 홍재곤A 홍재곤B 홍준수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YINZI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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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1.10

세계 기념일

United Nations Day

유엔의 날 (10월 24일)

이민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여러분은 혹시 유네스코의 정확한 기관명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

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고통 속에서 그 어느때보다 전 인류

가요? 바로 국제연합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의 단합이 필요한 지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유엔의 역할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은 막중합니다. 더불어 “유엔은 당신과 함께할 뿐만 아니라, 당신

UNESCO)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유네스코는 유엔의 전

의 것이며, 당신입니다”라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문기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10월 24일은 여러 기구 및 전 세

말처럼, 인류의 평화로운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갈 주인공은 바로

계 회원국들과 발맞춰 걷고 있는 유엔의 창설을 기념하는 ‘유엔의

여러분이라는 사실도 꼭 기억해 주세요!

날’(United Nations Day)입니다. 유엔의 시작은 제2차 세계대전 이 끝나가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45년 4월 25일, 미 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기구 회의에 모인 50개 연합국 대 표들은 다시는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소망에서 유엔 헌장을 작성했고, 같은해 10월 24일에 마침내 유엔이 공식 출범하 Shutterstock.com

게 되었습니다. 76년이 지난 오늘날, 유엔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등의 노력뿐 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 코로나19로 인한 불평등 문 제 대응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

10 월의 세계 기념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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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월의 세계 기념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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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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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세계 교사의 날

11월 2일

10월 11일

세계 소녀의 날

11월 4일

세계 학교 폭력 근절의 날(11월 첫째 목요일)

10월 13일

세계 재난 경감의 날

11월 5일

세계 쓰나미 인식의 날

10월 17일

세계 빈곤 퇴치의 날

11월 10일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

10월 24일

유엔의 날

11월 16일

세계 관용의 날

10월 27일

세계 시청각 유산의 날

11월 18일

세계 철학의 날(11월 세번째 목요일)

10월 24일~31일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

11월 25일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세계 언론인 대상 범죄 불처벌 종식의 날


유네스코 기후변화 수요토크

9.29

김추령

기후변화와 오늘과 내일

신도고등학교 교사 주요 저서: - 「내일지구」(2021) - 「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2012) - 「지구가 너무도 사나운 날에는」(2020, 공저) - 「과학, 일시 정지」(2009, 공저) 등

10.6 기후위기 시대, 식량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행동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 주요경력: - 現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 前 IUCN CEESP 위원

10.13 주택, 기후위기의 원인에서 해결책으로

10.20

최경호 주거중립성연구소 수처작주 소장 주요경력: - 現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 現 한국사회주택협회 정책위원 - 現 국토교통부 장관정책보좌관

채수미

기후변화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 - 現 국회 기후변화포럼 운영위원 - 現 질병관리청 기후보건영향평가 전문위원회 위원 - 「기후변화 등 미래 질병 전략 수립 연구」(2021), 「폭염 민감계층의 건강피해 최소화 방안」(2020) 등 저술

10.27 매일 덥거나 춥게 일해야 한다면

김한솔 경향신문 기자 - 경향신문×녹색연합 「기후변화의 증인들」(2020년) 기획 -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2021년) 기획

11.3 ‘정의’의 눈으로 보는 기후변화

이진우 김성환 국회의원 보좌관

- 前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 前 환경정의 초록사회국장 - 「시민참여 에너지시나리오」(2017, 공저), 「나쁜에너지기행」(2013, 공저), 「기후정의」(2012, 공역) 등 집필

2021. 9. 29 ~ 11. 10 매주 수요일 17:00 - 18:00 (60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 생중계

※ 참가신청 등 토크 관련 자세한 사항은 9월 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 예정

11.10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現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 現 국무조정실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위원(저감분과위원장) - 「포용한국으로 가는 길」(2021), 「녹색전환: 지속가능한 생태사회를 위한 가치와 전략」(2020) 등 저술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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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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