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2022
9 772765 535004
ISSN 2765-5350 ISSN 2765-5350
02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디지털과 녹색,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면
유네스코뉴스 2022년 2월호 UNESCO News vol.788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디지털과 녹색,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면
주재관 서신 주재관이 만난 사람 ‐ 푸아드 파샤예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담당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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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를 통해 살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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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와 한국의 역할
ESD 공식프로젝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바다나눔’
•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임기를 마치며
26 14
인터뷰
국제개발협력 파키스탄 비형식교육 지원을 위한 해피빈 모금
KBS 「시간의 기록,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 제작팀
28 18
유네스코학교
지구촌 교육나눔 봉일천중학교의 유네스코 세계시민동아리 활동
다산한강중학교 ‘우리 안의 다양성’ 프로그램 활동
20
30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길 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고, 경주
세계 여성 과학인의 날(2월 11일)
표지 이미지: 지난 수 년간 전 세계가 ‘디지털’과 ‘녹색’의 이중 전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는 해당 과제 달성에 있어 국제 협력과 포용적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2년 2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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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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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노트
반드시 붙잡아야 할 꿈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던, 하지만 동시에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을 양산했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인 「초록물고기」(1997년)의
던 ‘회색 제조업’과 대비되는 측면에서 디지털은
클라이막스에서 주인공 막동(한석규 분)은 어린
그 자체로 이미 화사한 ‘녹색’입니다. 또한 경제에
시절 형과 함께 개울에서 잡으려던 ‘초록 물고기’
서부터 과학 및 교육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전 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다 신고 있
야에서 녹색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로봇 및 인공
던 슬리퍼를 잃어버려서 부모님께 눈물이 쏙 빠지
지능(AI)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디지털 기술의 뒷
도록 혼이 났다는, 흔히들 하나쯤 간직하고 있음직
받침도 필수적입니다. 이에 보고서는 지난 수 년간
한 주인공의 이 회상을 통해 감독은 평생 이루고자
각국이 디지털과 녹색이라는 이중 전환을 위해 과
했지만 결코 손에 쥘 수 없었던 우리의 소박한 꿈
학 분야에서 많은 투자와 연구를 하고 있지만, 그
을 다시 떠올리고, 이를 그리워하게 만듭니다.
목표를 향한 경주가 지금보다는 좀 더 현명하게 진
지난해 발간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를 읽
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국가 및 기업 간의 개
으면서 난데없이 무려 25년이나 된 이 영화를 떠올
별적인 경쟁보다는 협력과 공유를 통한 이중 전환
리게 된 것은, 전 세계 국가들이 다름아닌 ‘녹색’과
만이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불평
‘디지털’을 성공적인 국가 미래 전략의 핵심 분야
등 해소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는 이
로 꼽고 있다는 분석을 접하면서였습니다. 5년 주
유에서입니다.
기로 세계 과학계의 연구 및 투자 동향과 트렌드를
영화에서 가족들과 초록 물고기를 잡는 꿈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디지털 및 녹
끝내 다시 이루지 못한 막동이와 달리, 우리 인류
색 사회로의 이행에 대한 중요성을 대다수의 국가
는 협력적이며 포용적인 과학 발전을 통해 지속가
들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 둘 모두의 ‘이중 전환’에
능발전이라는 꿈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유네스
있어 과학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이야기
코 과학보고서』는 우리가 이에 대한 물음표를 느
합니다.
낌표로 바꿀 수 있고 또한 바꾸어야만 한다며 각국
실제로 오늘날 우리에게 ‘디지털’과 ‘녹색’ 이라는 단어는 마치 한 쌍의 잘 맞는 짝처럼 느껴 지기도 합니다. 20세기까지 인류의 발전을 이끌었
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이번달 커버스토리에서 그 현황과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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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무탄소배출 요트인 말리치아(Malizia) 호가 미국 뉴욕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는 지구촌 과학계가 녹색 전환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지구적 과학 연구에는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유네스코뉴스 2022.02
lev radin / Shutterstock.com
2019년 8월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커버스토리
UNESCO News vol.788
커버스토리
디지털과 녹색,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면 디지털 및 녹색 사회로의 ‘이중 전환’은 이제 세계 대부분 국가의 발전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되었다. 지난해 11월에 발간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는 지난 수 년간 각국이 이를 위해 과학 분야에서 많은 투자와 연구를 해 왔음에도 국가 및 지역 간, 그리고 분야 간 불균형이 적지 않게 발견됐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지속가능발전의 바탕이 될 이중 전환을 온전히 완수하기 위해서는 보다 평등하고 포용적이며 개방적인 과학을 향한 국제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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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2
커버스토리
— 이중 전환 달성을 위한 경주
지능과 로봇 공학 분야에서 개발도상국 이하 국가에서 나 온 관련 연구 출판물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21세기 이후 세계의 경제, 교육, 사회 전 영역에서 부는 ‘디
에 각각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 분야 전체의 13.8%와 35.7%
지털’과 ‘녹색’의 바람은 이제 인류 공통의 과제 중 하나가
를 차지했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출판물 비중은 2019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경제와 과학 분야를 선도
년 10.8%와 25.2%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인도의 해당
해 온 선진국에서부터 제3세계 저개발국에 이르기까지, 세
분야 출판물 비중은 9.1%에서 18.1%, 인도네시아는 0.8%
계 각국은 이 두 영역에서의 발전을 중심으로 자국의 경제
에서 2.2%로 높아졌다. 산업화에서는 뒤처졌던 국가들도
및 사회 체제를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5년
디지털과 환경으로 대표되는 소위 4차 산업혁명(인더스트
유엔 회원국들이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
리 4.0)으로의 이행에서는 밀려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연구
기로 합의한 이후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국의 발전 계획 수
와 관련 정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아
립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고,
프리카공화국은 2019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대통령 위원
경제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담보하기 위해서는 디지
회를 설치해 학계, 산업계, 정부 등 다양한 영역으로부터의
털 기술의 도입을 통한 더 똑똑한 생산 및 소비 시스템을 구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카메룬은 ‘디지털 카메룬 2020 전략
축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인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계획’(2017)을 세운 뒤 2019년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
지난해 유네스코가 발간한 『유네스코 과학보고 서』(UNESCO Science Report)는 ‘보다 똑똑한 발전을 위
은 인공지능 및 로봇 공학 관련 연구 출판물 비중을 기록하 기도 했다.
한 시간과의 경주’(The Race against Time for Smarter Development)라는 주제하에 세계 각국의 과학계와 관련 정책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같은 변화를 진단하고, 전
— 당찬 포부, 그렇지 못한 현실
세계가 평등하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디지털과 녹색의 이 중전환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제시했다. 오드레 아
하지만 유네스코는 관련 연구 분야 출판물 수가 증가했다
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발간사에서 “이번 보고서의 부
는 사실이 곧 각국이 디지털 및 녹색 경제로의 이행이라는
제와 같이, 과학이 전 인류에게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병렬적 어젠다를 순조롭게 실행해 나가고 있다는 뜻은 아
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공통의 목표
니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출판물 데이터의 추세가 정부
를 설정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코
정책 우선순위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
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보여줬듯 국경을 초월한 과
것이 곧 사회 변화의 동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
학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하며, “지식 생산 그 자체는 사회 변화를 가져오기에 충
736쪽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에 실린 자료를 분석해
분치 못하므로, 여기에 정치적 의지가 뒷받침되어야만 (필
보면, 국가별 발전 수준과 관계 없이 각국이 디지털 기술을
요한 변화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곧
미래 경제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
이중전환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과학 연구 분야뿐만
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2018-2019년 사이 전 세
아니라 교육 및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략적인 선택
계에서 발간된 범분야 과학 출판물 중에서 인공지능과 로
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정부의 뒷받
봇 공학 관련 출판물의 수는 275,577건으로 1위를 차지했
침과 국민들의 의지가 꼭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 전기차 배터리나 친환경 발전 등과 관련된 에너지 분야
보고서는 이중전환 달성을 위해 “데이터 센터, 고성
출판물이 215,86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그림1). 주목할 만
능 컴퓨터 시설,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 등 인프라 개발
한 부분은 흔히 차세대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 꼽히는 인공
에 대해 대규모의 동시적 투자가 필요하고, 이런 투자는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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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그림1]
2018-2019년 범분야 전략 기술별 과학 출판물 수
(출처: 스코퍼스 지표(엘스비어 제공) 재가공 /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제 개혁, 미래 인력 시장에 나올 신세대 교육, 기술 및 직업
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각국 정치권은 전환 과정에
에 대한 정비와 결합되어야” 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서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일자리 수 감소가 나타날 경우 발
도로와 항만, 파이프라인, 철도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생할 수 있는 사회적 저항 역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보
의 수송 네트워크까지 현대화해야 하므로 “더욱 복잡한 도
고서는 “디지털 전환의 경우 자동화가 가장 심각한 걱정거
전에 직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산업화를 선도하지 못했
리며, 녹색 전환의 경우 석탄 발전소처럼 현재 대량의 노동
던 후발주자들이 21세기의 이중전환 과정에서도 선진국과
력이 고용되어 있는 대규모 오염 산업이 단계적으로 폐지
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그 격차를 줄여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장 심각한 걱정거리”라고 분석하
나가기 위해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개방적이고 협력
고, “이러한 우려 때문에 어떤 국가는 신규 석탄 발전소가
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함께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비경제적으로 판명되리라는 점을 잘 알면서도 허가를 내
다. 일례로 디지털과 녹색 전환 모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
주기도 한다”고도 했다. 이러한 우려와 저항은 2040년까지
너지 분야의 경우,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전기를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맞춰 원자력발전의 점진적 감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인구는 전체의 약 절반(48%)
축을 천명한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원
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편적 전기 보급 없이 산업화와 디지
자력의 단계적 폐지 결정이 원자로 건설의 선두 주자인 한
털 경제를 준비하는 것에 그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은 말할
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국내의 우려를
필요가 없다. 또한 아프리카의 인터넷 보급 속도 역시 여전
전하는 한편,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히 더디기만 해, 2015-2019년 아프리카 전체의 인터넷 보
움직임이 재래식 에너지를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저항을
급률은 0.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국
받아 “파리 협정이 체결된 후 4년(2016-2019) 동안 캐나다,
가 간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이중전환을 위해 ‘각개약
중국, 유럽, 일본, 미국의 35개 은행이 총 2조 7000억 달러
진’을 펼치는 것은 또 다른 ‘불균형의 시대’를 열어젖힐 수
를 화석 연료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인도 정
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
부의 ‘스마트 도시 형성 자금’의 80%가 지역 기반 개발에
디지털 및 녹색 전환이 사회 내부의 불평등을 악화시
투여됨으로써 도시 인구의 극히 일부만이 혜택을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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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2
커버스토리
Szymon Mucha / Shutterstock.com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림2). 예를 들어 최근 강력한 허리 케인이 연달아 발생해 극심한 사회적 충격을 받은 바 있는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기후 재앙에 대한 보다 회복력 있는 인프라 구축에 관심이 많고, 저소득 국가들은 식량난 극복 을 위해 기후 변화에 적응력을 갖는 작물 개발 등에 주로 투 자를 하고 있다. 물론 이들 분야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있어 중 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 없다. 하지만 지구 촌의 여러 재난과 식량 생산량 감소의 근본 원인 중 하나인
지난해 심각한 봄 가뭄이 발생한 폴란드의 한 메마른 농장을 트랙터가 지나가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속가능발전 달성을 위해 국경을 초월하는 과학계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욱 광 범위하고 거시적인 연구와 협력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중 요한 분야로 탄소 포집 및 저장 관련 연구를 들 수 있다. 하 지만 보고서는 탄소 포집 및 저장 분야의 연구와 실용화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 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전체 인공 탄소 포집량은 3500만 톤
이라는 점, 경제 디지털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따라 현금
으로, 이는 “바다가 매년 포집하는 40기가톤의 탄소량에
경제에 기반한 경제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취약해질
비하면 한두 방울에 불과할 정도”다. 세계에너지기구(IEA)
수 있다는 점 등을 예로 들며 이중전환 과정에서 불거질 수
는 2060년까지 ‘클린 에너지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
있는 여러 불평등 요소들을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음을
서는 약 107기가톤 가량의 탄소 포집 및 저장 능력이 필요
보여주었다.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해당 분야에서 2019 년에 간행된 과학 출판물 수는 2501개로 주요 분야 중 최하 위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17개 지속
— 녹색 전환, 더 깊고 더 넓게
가능발전목표 중 기후변화 예방 및 환경·생태계 보전과 가 장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목표들인 ‘책임 있는 소비와 생
포용과 협력 없는 이중전환이 국가 간, 혹은 사회 내부의 불
산’(SDG12), ‘기후행동’(SDG13), ‘해양 생태계’(SDG14),
평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보고서는 디
‘육상 생태계’(SDG15) 등은 2000-2013년 사이 가장 적은
지털 및 녹색 전환 관련 트렌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여전
기부금 액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이들 분야가 받은 기부
히 많은 국가들이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과
금 총액은 250억 달러 미만으로 같은 기간 ‘산업, 혁신, 인
학 연구 및 정책 도입에는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
프라’(SDG9)에 투입된 1300억 달러와 큰 대조를 이룬다.
리는 과학을 똑똑한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Are We Using Science for Smarter Development)라는 제목으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룬 2장에서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이
— 다 함께, 똑똑하게 나아가기 위해
로 인한 대규모 자연재해가 특히 저개발국에 엄청난 피해 를 주고 있지만, 각국의 녹색 분야 과학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류의 미래는 과학에 달려 있으며, 과학을 똑똑하게 사용
인한 지역적 재난에 대처하는 데 치우쳐 있을 뿐, 전 지구적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유네스
인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분야의 연구가 여전히 미흡
코가 매 5년마다 폭넓은 조사와 자료 수집 및 분석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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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그림2]
기후 재난 관련 2011-2019년 발간 전 세계 과학 출판물 수
기후 관련 위기 및 재난의 지역 내 충격 대응 지역 내 재난 위협 경감 전략 기후 관련 재난으로부터의 보호 위한 신기술
(출처: 스코퍼스 지표(엘스비어 제공) 재가공 /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내놓는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를 통해 우리에게 보내는
과학계에 이 경주의 궁극적 목표가 발전 그 자체에 있는 것
메시지는 이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매번 발간될
이 아니라 발전의 과실을 고루 나누어 갖는 데 있는 것임을
때마다 보고서들은 ‘과학의 똑똑한 발전’이 연구 보고서의
잊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보고서가
양이나 투자 금액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이
보여주는 것은 과학이 단지 지식과 기술과 혁신을 만들어
효율적이며 평등하게, 모든 인류를 위해 활용될 수 있을 때
내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같은 관점
림이라는 사실이다”라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
에서 볼 때 매 보고서에서 드러난 우리 인류의 과학 발전상
장의 말처럼, 인류가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디지털 및 녹
은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안겨줘 왔다. 늘 새로운 혁신과 도
색 미래라는 꿈을 붙잡기 위해서는 경쟁과 배제가 아닌 협
약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은 눈부시지만, 과학계의 폭넓
력과 참여를 그 핵심 열쇠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은 협력과 평등 달성 현황 등은 늘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유전공학과 인공지능, 로봇공학, 에너지·환경 분야 등에서 과학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유 네스코가 찬사보다는 경고를, 희망보다는 우려를 더 강조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과학보고서 역시 디지 털과 녹색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뒤쫓고 있는 전 세계
[참고자료] · UNESCO 『UNESCO Science Report — The Race against Time for Smarter Development』(2021)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 보다 똑똑한 발전을 위한 시간과의 경주 (요약본)』(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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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2
기고
이중 전환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는 ‘디지털’과 ‘녹색’의 이중
우리 속담에도 있듯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쫓는 일에는
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둘 모두를 놓칠 우려가 늘 따라온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둘
협력을 각국에 당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와
다 놓쳐서는 안 될 상황이 생각보다 많다. 예컨대 경제성장
한국이 해야할 일과 던져야 할 질문에는 어떤 것들이
과 물가안정, 직장과 가정, 사업과 건강, 개발과 환경 등은
있을지, 이번 보고서의 요약본 한글판을 감수한
둘 중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조합이다. 그런데
박범순 교수의 제안을 들어보자.
지난해 발간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는 ‘녹색 전환’과 ‘디 지털 전환’의 ‘짝짓기’(pairing)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두 마
박범순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문사회·자연과학분과 위원
리의 토끼를 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둘의 짝짓기를 통해 불 평등의 문제까지 해결하려는 일석삼조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사실 녹색 전환은 유엔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것이다. 유엔은 1970년대에 이미 「인간환경선언」(스톡홀름선언) 을 선포하며 유엔환경계획(UNEP)을 발족했고, 유엔환경 계획의 세계환경개발위원회는 1987년 『우리 공동의 미래』
이미지 설명: 지난해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현장 모습. 기후변화 회의 때마다 점점 커지고 있는 미래세대의 우려에 응답하기 위해서라도, 각국은 이중 전환을 위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더욱 적극적인 국제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
보고서에서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 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후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지 구정상회의에서 유엔지속가능발전위원회 창설이 합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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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과학보고서』를 통해 살펴본 유네스코와 한국의 역할
UNESCO News vol.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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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었고, 20년 만에 리우에서 다시 열린 2012년 회의에서는 지
람대로 잘 달성될 수 있을까.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
속가능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녹색경제’를 채택하는
19 팬데믹 상황에서 나타난 국가 간 과학 협력의 양상을 살
동시에, 다소 추상적이었던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구
펴본 바에 따르면 여기에는 희망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체적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로 대체하는 데 동의했다.
희망적인 부분은 팬데믹이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간 공조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서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
를 촉진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지식 생산 시스
게 하자’(Leave no one behind)라는 슬로건 아래 2030년까
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갈수록 심화되
지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 17개
는 각국의 자국우선주의와 팬데믹으로 인해 빚어진 글로벌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공급망의 차질 때문에 더 많은 나라에서 주요 제조업을 국
이렇듯 전 세계가 디지털 기술을 등에 업고 녹색 전환
내로 회귀하는 작업(reshoring)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또
을 위해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한 인공지능, 반도체, 통신설비 등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중
가 강조하고자 한 점은, 이제 시한이 채 10년도 남지 않은 지
요해지면서 협력보다는 경쟁, 기술 공유보다는 기술 패권
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최대한
을 향한 움직임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요즘 뉴스란
널리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속도로 발전
을 수시로 장식하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과 갈등
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 즉 정보통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은 팬데믹 발생 이전부터 일어났던 일이지만, 팬데믹이 진
블록체인, 로봇공학 등을 활용해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경
행되면서 더욱 공고화된 측면이 있다.
제구조를 바꾸고 친환경적인 녹색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번 보고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국을 모범국가 로 그리고 있다. GDP에서 과학기술 연구비 비율은 세계 최
보고서에서 분석한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스마트 시
정상급이고, 4차 산업혁명을 주요 정책으로 삼아 디지털 전
티,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교통, 스마트 농업 등을 경쟁적
환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희망적인 내용
으로 추진하고 있고, 여기에 투입되는 연구개발 예산도 증
에 기뻐하기보다는 보고서에서 미처 자세히 다루지 못한
가하고 있어 희망적인 부분이 적지 않다. 전반적으로 재생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
에너지의 비용 대비 편익이 예전에 비해 크게 상승해 녹색
다. 한국에서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과의 짝짓기 작업은
에너지 프로젝트로 경기부양과 고용 확대를 기대할 수 있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가? 혹여 그것은 디지털 산업을 위한
게 된 점도 중요한 변화다. 특히 선진국의 원조 형식으로 과
녹색포장(green washing)에 그치는 것은 아닌가? 정치권은
학기술이 퍼지고 있는 것이 아닌, 후발주자들이 자체적으
이중 전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 불평등 문제 해소에 얼
로 그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마나 진정성 있는 정책적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 불평등 문
다만 보고서는 녹색과 디지털의 이중 전환이 국가 간,
제를 이중 전환의 부작용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
사회계층 간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닌가? 그리고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일에 얼마나 가치를 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같은 목표와 지향점을 갖고 있
고 있는가?
지만, 이미 ‘출발점’이 다르기에 기술과 자본을 가진 자와
이러한 질문은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관을 공유하고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간극은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공정, 평
따라서 국가 간 격차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선진
등, 정의, 자유와 같은 가치가 공유되기보다는 무한경쟁, 각
국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국가 간 경쟁으
자도생의 ‘오징어 게임’으로 몰리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봐
로 사각지대에 있을 수 있는 국가나 부족, 집단의 목소리를
야 할 것이다. 우리의 밝은 미래를 그려 나가기 위해 가장 중
대변하는 일이 바로 유네스코가 해야 할 일이다.
요한 것은 ‘발전’ 그 자체보다 ‘지속가능’의 중요성과 그 의
그렇다면 국가 간 협력이라는 과제는 유네스코의 바
미를 되새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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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네스코뉴스 2022.02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창의성은
임기를 마치며
‘연결’에서부터
2019년부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2018년까지 몸담았던 문화체육관광부를 떠나기로 결심했던 즈음, 조직 규모나 대우
(ICHCAP)를 이끌어 온 금기형
와 보수 면에서 괜찮은 곳으로의 전직 여부를 두고 여러가지 고민을 하던 차에 유네
사무총장이 2021년을 끝으로 3년 간의
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3대 사무총장직 공모를 접했고, 유네스코에 근무한 경력
임기를 마무리했다. 재임 중 올해 국내에
을 아는 이들의 권유에 따라 공모에 응해 사무총장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처음 부임
설립될 예정인 유네스코 카테고리2
해 보니 직원들의 품성도 훌륭하고 전문성도 있어 보였지만, 한편으로 조직 내 의사
기관인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의 설립단장직도 맡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금 전 사무총장의 소회를 전한다.
소통이 활발하지는 않아 보였다. 정보가 단절되고 제각각 성을 쌓고 있는 모습이랄 까. 이에 갈등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이직과 긴장도가 높은 등, 이른바 ‘신뢰비용’이 많이 드는 조직문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아태지역 문화관광 전문가로서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에서 근무할 시기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곳에서도 개개인은 경력도 좋고 능력이 있지만 연대감이 부족했 고, 팀워크보다 개인기를 앞세우는 등의 모습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다. 그 기억을 반면교사 삼아 ‘독과점은 부패하고, 창의성은 존중과 연결에서’를 구호로 내
금기형 전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 겸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설립단장
세우며 조직 내에서 영역 허물기를 시작해 보았다. 보고 계통을 줄이고 순환보직 원 칙을 세우는 한편, 부서 및 직원 간 접촉면을 넓히도록 사업체계도 조정하고 회의 등 업무 관련사항을 모두 공개하고 공유토록 했다. 막힌 곳을 트고 물길을 여는 약간의 노력 덕분에 소통과 결정이 빨라졌고 조직 에 생기가 돌았다. 직원들은 업무를 하는 데 자신감을 보였고, 센터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도 더 호의적으로 변했다. 사업 예산 확보와 정원 확충도 자연스레 따라왔다. 그 결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규모나 사업성과 면에서 세계 100여 개 유네스 코 카테고리2 기구 중에서도 모범적인 조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센터 활동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공적개발원조(ODA) 성격을 지닌 업무 특성상 해외 협력이 필수적인데, 하늘길이 막 혀버렸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통과 행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돌렸지만 지구촌 곳곳 의 인터넷이 취약한 지역과는 접속 자체가 어려웠다. 이들 지역의 아쉬움을 해결하 는 것이 실질적인 역량강화 지원 사업이라 생각하고 하나씩 풀어나갔고, 그 과정에 서 얻은 성과도 적지 않았다. 오프라인 회의는 주요인사 일정조정, 초청경비, 청중확 보 등에서 제약이 많은 반면, 온라인 회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원하는 인사를 원하는 시간에 초청하고, 각 지역의 청중에게 온-디맨드(on demand) 송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물론 시차, 다국어 통역, 스트리밍 서비스, 통신기 술 지원 문제를 해결하느라 직원들의 고생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직원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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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라인 회의 프로그램과 웨비나, 유튜브, 메타버스 등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숙련자가 되었다. 그렇게 축적 된 경험은 유네스코 파리본부, 지역본부, 카테고리2 센터, 회원국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임기 중에는 새로운 카테고리2 센터인 세계유 산국제해석·설명센터(이하 해석센터) 설립 업무도 병 행했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해석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는 토대를 세우는 것으로, 세계 전 지역 이 업무영역이다보니 직원들은 밤 늦은 시간이나 새 벽에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필자 역시 주중 3.5일은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있는 전주에서 1.5일은 해석센터 추진단이 위치한 세종에서 근무하면서 각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각 필요한 업무를 처리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은 재택근무를 하
웨비나시리즈
는 제약 속에서도 직원들의 헌신으로 무탈하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제 설립에 필요한 제반절차는 대부분 마친 상태로, 해석센터는 2월 중에 세종에서 공식 출범 예정이다. 이로써 국 내에는 이 두 기관과 더불어 국제무예센터(ICM), 아태국제이해교육원(APCEIU), 국제기록유산 센터(ICDH), 물안보국제연구교육센터(i-WSSM)까지 교육·과학·문화 분야별로 총 6개의 유네스 코 카테고리2 센터가 활동하게 된다. 또한 각 영역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국제사회 에서 명성도 높은 카테고리2 기관들을 모두 엮어서 협업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아태센터와 국제이해교육원, 국제무예센터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카테고리
2센터 협의체가 발족됐고, 정기적인 대표자 만남 등을 통해 공동사업 발굴 등을 논의하고 있다. 유네스코 일을 해 나가면서 항상 염두에 둔 것은 역시 지속가능발전이다. 필자는 문화콘텐 츠가 창조산업으로 연결되어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관여주체 간 공정한 이익공유가 보장될 때 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이라는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도모코자 아태지 역 국가 문화유산 공유플랫폼인 ‘아이씨에이치링크스’(ichLinks)를 구축했고, 분산화 및 개방과 공유, 지속가능성에 공감하는 회원국가의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통놀이를 모티브로 한 드 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흥행에서 보았듯, 아태지역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의 성공 모델도 언젠가 만들어질 날을 기대한다. 아태무형유산센터와 세계유산해석센터에서의 임기를 마치면서, 미래의 행보에 대해 생각 해 보았는데, 그간 운 좋게도 국가와 사회로부터 과분하게 받은 혜택을 미력하나마 갚아야 될 때 가 온 것 같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문화영역에서 비영리 법인을 운영할 생각이다. 우 선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소재로 하여 창업을 원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제작 전 문가를 연결시켜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 이후 성과에 따라 자기 진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본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라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 난다. 이 노정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카테고리2 기관, 그리고 공인 NGO 등 유네스코 가족 여 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공동으로 개최한 무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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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네스코뉴스 2022.02
KBS 「시간의 기록,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 제작팀
우리 유산의 기록, 모두의 친근한 기억으로 전달되길 지난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KBS와 함께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지정유산 중 10개를 선정, 「시간의 기록,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했다. KBS가 오래 전부터 기록하고 보존해 온 아카이브 영상자료에 유산 전문가들의 해설과 아름다운 영상을 더해 우리 유산의 이야기를 전한 이 프로그램은 2021년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BJC 올해의 방송기자상’의 영상보도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멋진 영상으로 우리나라 유네스코 유산의 소중함과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준 KBS의 뉴스영상아카이브팀 (신봉승 촬영기자, 오진주 작가, 성동혁 에디터, 최민경 에디터)을 만나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문화팀 백승현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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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단순한 영상 모음을 넘어,
— 안녕하세요. 우선 지난해 한국방송기자클럽 올해의 방송기자상 영상보도부문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부터 한 번 여쭈어야 될 것
이야기를 가미해 유네스코 유산의 의미를 온전히 전하고 싶었습니다” 신봉승 촬영기자
같습니다. 신봉승 촬영기자 무사히 10편의 영상 제작을 마무리할 수
— 기존의 아카이브 자료뿐 아니라 새로 촬영하는
있어서 참 감사했는데요. 그에 더해서 상까지 받으니 ‘우리
인터뷰까지 포함해서 고퀄리티의 영상 한 편을 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서 더 감사한 마음이었습니
주만에 편집해 내시는 걸 보고 ‘정말 능력자들이시구나’
다. 이 자리를 통해서 함께해주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작과 편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신봉승 촬영기자 저희 영상은 매주 한 편씩 뉴스의 한 코너
—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로 방영되었어요. 하지만 매일매일의 다른 뉴스들과는 차 별화된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자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
신봉승 촬영기자 웹이나 인쇄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뉴스는
다. 뉴스는 사건이나 상황을 촬영하는 작업이 가장 먼저 이
문자 정보의 전달이 중심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딱딱한 측
루어지는데 반해, 이번 프로젝트는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면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송 뉴스는 영상으로 전달된
담을지를 사전에 고민하는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저희는
다는 점에서 영상만이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 있지 않
영상을 아름답게 촬영하고 편집하는 데는 자신이 있지만,
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영상을 통해 아름다움과 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영상을 중첩하기만 해서는 유네
치를 전달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늘 고민을 하는 편인데요.
스코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을 거라고
그러던 중에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이 좋은 소재가 될 수 있
생각했거든요. 여기 함께 참여한 오진주 작가께서 그러한
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잡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셨죠.
성동혁 에디터 저희 부서는 영상을 편집하기도 하지만 영
오진주 작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입장에서는 제주 화산섬
상 아카이빙을 하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KBS에는
과 용암동굴 편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현장
국가기간방송사로서 오랜 기간 기록하고 보존해 온 영상
을 보여드려야 하는 편이기도 했고, 이들 유산의 가치를 일
들이 적지 않은데, 여기에 새로운 이야기와 메시지를 더한
반인의 입장에서는 완전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일
다면 이들 자료를 더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
단은 부딪치고 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한 것도 제작 의도 중 하나였습니다. 성동혁 에디터 더불어서 저희 아카이브 자료들을 살펴보
고 선별하는 작업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과거 자료들 “과거 자료들을 물색해 지금의 영상과 결합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어요” 성동혁 에디터
은 지금처럼 분류가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영상 을 한 번에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방식으 로 다시 검색해서 영상을 찾고, 그것들을 두루 돌려 보면서 관련성이 떨어지는 자료들은 빼고 꼭 필요한 장면들을 추 려내는 작업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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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2
인터뷰
“이 영상물도 결국 과거의 기록이 될 테니, 여러분께서 보시고 미래세대에 잘 전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시간의 기록,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을 접할 저희 유네스코뉴스 독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진주 작가
신봉승 촬영기자 이번에 유네스코 유산을 촬영을 위해 여
러 유산 지역을 다녀보니 각 유산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이 상당히 재미있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제대로 일 했다면, 시청자 여러분도 영상 속에서 유산의 새로운 의미 “유산에 ‘스토리텔링’이
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가는 것이
가미되면 대중들에게 더욱 쉽게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저희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 유산의 가치를 사전에 익히고
최민경 에디터
가신다면 더욱 알찬 여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 다.
오진주 작가 이번에 저희가 만든 영상은 과거의 기록과 현
— 다음에 또 이런 프로그램을 하신다면 다루고 싶은
재의 기록을 함께 담고 있지만, 이 영상물도 결국은 다시 과
주제가 있을까요?
거의 기록이 될 겁니다. 부디 저희 영상을 보신 여러분께서 직접 유산을 경험하고 체득해 보신 뒤, 우리 미래세대에도
신봉승 촬영기자 사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10편을 만
잘 전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들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시즌
2’가 가능하다면 이번에는 해외의 유산을 다뤄봤으면 하는
성동혁 에디터 저는 창덕궁 촬영 때 느꼈던 그 아름다움이
욕심은 있습니다. (웃음)
아직도 이따금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주변에도 꼭 한 번 가 보라고 추천할 정도인데요. 저희 영상을 보실 여러분께서 도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고 느끼실 겁니다. 저희가 앞으로
— 좋은 콘텐츠를 통해 대중들에게 유네스코 지정 유산의
오픈 아카이브도 내놓을 예정이니, 그것도 유용하게 활용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일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앞으로 특별히 더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민경 에디터 저는 종묘 영상을 제작하면서 처음으로 종
묘에 가봤는데요. 정말 인상적이어서 바로 다음주에 또 한 최민경 에디터 지정 유산에 대해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
번 어머니를 모시고 갔을 정도였습니다. 저희 영상을 보신
는 자료들은 주로 등재 기준에 집중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여러분께서도 우리 주변의 유산에 친근함을 느끼고 자주
어렵고 딱딱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구를 하는 분들
찾게 되신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에게는 좋은 자료가 되겠지만, 일반인들이 좀 더 쉽고 재미 있게 유산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된 정보가 제공 되면 좋겠습니다. 더불어서 유산에 대해 ‘스토리텔링’이 가 미되면 더욱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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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의 기록,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 다시보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KBS의 협업으로 완성된 10편의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QR 코드로 접속하셔서
❶ KBS 아카이브에서 찾은 유네스코 유산
우리나라의 유산 이야기를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❷ 우연이 빚어낸 지구의 아름다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❸ 생태다양성의 보고, 한국의 갯벌
❹ 아직도 살아있는 유산,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
❺ 유교문화의 정수가 담긴 ‘종묘’, ‘종묘제례’
❻ 자연을 품은 신앙과 수행의 공간, 한국의 산사
❼ 자연을 따라 그린 창의적인 궁궐건축, 창덕궁
❽ 매와 인간의 끊임없는 교감이 만든 전통, 매사냥
❾ 동서양 문명교류의 증거, 수원화성
❿ 분단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린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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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다산한강중학교 ‘우리 안의 다양성’ 프로그램 활동
알고 나면 더 정이 가는 우리 마을!
우리 안의 다양성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학교 근처 고인돌 공원을 탐방해 보고 있다
경기 남양주의 다산한강중학교 학생들은 ‘우리 동네 정감(情感)’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신도시의 신설학교에서 자기 고장에 낯선 느낌을 갖기 마련인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를 알고 타 지역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갈지 기대해 주세요.
원진섭 다산한강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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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경기 남양주의 다산한강중학교에서는 유네스코학교 활동
위치한 중학교와 각각 짝을 맺어 두 차시에 걸쳐 원격 교류
의 일환으로 ‘우리 안의 다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학생
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른 지역의 위치 및
들이 사회적, 문화적 견문을 넓히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
특징을 파악하고 유명 문화재 및 특산품 등에 대해 보고 배
도록 돕고 있습니다. 의식주, 놀이, 음악, 언어, 환경 등에 초
우며 사회적 견문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점을 맞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기 고장 내부
활동 위주의 수업과 평가에 대한 부담이 없어 학생들
의 다양성을 확인하는 한편, 이를 다른 지역 학생들과 공유
은 재미있게 수업 및 활동에 참여했고, 수업 진행에 크게 어
하면서 문화 내적 다양성을 키워가게 됩니다.
려운 점도 없었습니다. 다만 타 학교와의 교류를 위해 수업
다산한강중학교는 신도시에 위치한 신설학교로 많
시간을 조정하는 일은 다소 까다로웠습니다. 여러 학년의
은 학생들이 이사를 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상황
다양한 수업을 맡다 보니 수업을 교환하거나 빌리기가 쉽
입니다. 이들이 우리 안의 다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이 고장
지 않은 상황이었고, 학교마다 수업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의 여러 특성을 이해하고 애향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습
양교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
니다. 또한 유네스코 활동 및 유네스코 유산을 학습하고 지
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짝을 맺은 학교의 선생님께서 배
속가능발전목표를 기반으로 역사 활동 수업을 진행하면
려를 잘 해 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교류가 진행됐습니다. 다
어렵지 않게 역사를 배우면서도 유익한 수업이 될 것으로
만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유지된다면 교류 내용
희망했습니다.
과 주제를 미리 선정해 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짝
이같은 기대를 바탕으로 프로그램명은 ‘우리 동네 정
학교만 선정해 교류를 진행했을 때 자율성을 바탕으로 창
감(情感)’으로 선정했습니다. 정감이라는 단어는 ‘정조와
의적인 교류가 될 수도 있지만, 그에 앞서 상대 학교의 소개
감흥을 일으키는 느낌을 준다’는 의미와 함께, ‘마을에 정
및 소통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알려준다면 보다 의미 있는
이 간다’는 중의적 표현으로 만들었습니다. 수업의 전반적
교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원격으로 교류를 하는
인 방향은 첫째로 학생들이 경기도 남양주 및 생활 근거지
만큼, 미리 각 학교가 원격 교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인 마을 주변을 이해하고, 둘째로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규 교과의 원격 수업은 기존의 매체
전목표 중 역사와 관련된 주제나 마을을 이해하는 것입니
를 활용해 수월하게 진행되지만, 학교 간 교류를 할 때는 두
다. 수업 시간에는 먼저 마을을 이해하고 문화적 자산을 탐
학교가 주로 쓰는 프로그램이 서로 다를수도 있는 등 변수
구하기 위해 학교 뒤편에 위치한 공원을 답사했습니다. 학
가 있을 수 있어 이를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생들은 공원에서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인 지석묘 등
학교 교육 향상 및 학생들의 수업을 위한 다양한 프
을 둘러보고, 도시 개발과 문화재 발굴 중 어느 것이 더 중
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현실적인 제약으
요한지를 이야기하며 마을과 생활 공간의 기능에 대해 생
로 인해 구상으로만 머물렀던 수업을 실제로 구현해 본다
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남양주의 대표적 위인인 정약용과
면 교사로서의 역량 향상 및 교육의 질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그의 사상과 발명품을 학습하고, 발명품을 모형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평가에 대한 부담이 덜한 주제 선
어보며 지역의 역사성도 배웠습니다. 유네스코 지속가능
택 수업이나 동아리 수업에 이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학
발전목표를 활용한 역사 관련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학생
생들은 생활 근거지인 마을과 다양성을 이해하고 교사는
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중심으로 마을 지도를 제작하며
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유익한 수업을 구성할 수 있으리라
마을을 심도 있게 알아갈 수 있었으며, 식민 지배와 인종차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안의 다양성 프
별 등의 역사 속 불평등 요소를 학습한 후 보드게임을 활용
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타 지역 친구들과의 교류를 위해 충남 청양과 경기 파주에
세계유산의 보고, 경주
경주의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 경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불국사와 석굴암부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이르기까지 도시 곳곳에 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보면, 이 유산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글, 사진 우지경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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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유네스코
신라인의 예술혼이 깃든 불국사와 석굴암
둘 모습을 드러낸다. 황
경주의 불국사로 향하는 것은 신라의 전성기로 시간 여행
남대총, 천마총, 미추
을 떠나는 것과 같다. 8세기 경덕왕 시절, 신라인들은 토함
왕릉이 여기에 모여 있
산 자락에 그들이 꿈꿔온 불국을 건설했다. 돌을 다듬어 만
다. 대릉원에서 어느 왕
든 석조 구조물과 아름다운 목조 건축물이 조화를 보여주
의 무덤인지 알 수 있는
는 불국사가 바로 신라인들이 생각한 부처의 세계다. 청운
곳은 미추왕릉이 유일하다.
교와 백운교는 자하문과 연결된 다리로 부처의 세계와 인
화려한 유물이 출토된 천마총
간의 세계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 대웅전 앞뜰
도 그 주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에는 확연히 다른 모양의 석가탑과 다보탑이 마주 보고 서
발걸음은 자연스레 첨성대로 이어진다. 약 9m 높이
있다. 일반적인 석탑의 모양을 갖춘 석가탑이 간결함의 미
의 첨성대가 1300여년 세월 간 창건 당시의 원형 그대로 같
학을 보여준다면, 4각, 8각, 원형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 다
은 자리를 지켜 온 데는 신라인의 건축 기술이 단단히 한
보탑은 참신하고 불가해한 매력을 발산한다. 왜 불국사가
몫을 했다. 기단부위에 362개의 부채꼴 모양 돌로 27단의
고대 불교 건축의 정수로 평가받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원통형 석축을 쌓고, 맨 위에 정(井)자형의 정상부를 얹었
풍경이다.
다. 출입구는 4.5m 높이에 있는데, “사람이 가운데로 해서
불국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석굴암이 나온다.
올라가게 되어있다”는 옛 기록으로 미루어볼때 바깥쪽에
화강암을 다듬어 돔의 형태로 쌓아 올린 석굴 사원으로 주
서 사다리를 놓고 안으로 들어간 후, 다시 사다리를 이용해
실의 한가운데 거대한 본존불상이 앉아 있다. 예술혼을 담
꼭대기로 올라가 하늘을 관측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인
아 조각한 부처의 오묘한 표정도 놀랍고, 둥글게 돌을 쌓아
들이 첨성대에 올랐을 때 네모난 창 너머로 보였을 반월성.
덮개 돌로 마무리한 기술도 놀랍다. 이처럼 신라인의 빼어
지금은 터만 남은 반월성 옆으로 동궁과 월지가 남아 있다.
난 예술 감각과 기술이 집약된 건축물, 석굴암과 불국사는
왕자가 기거한 궁이자,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1995년 서울의 종묘,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과 더불어 우리
맞이할 때 연회를 베푼 장소였다. 이 일대를 통틀어 월성
나라에서 가장 먼저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지구라 한다. 월성지구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연못 위에 어둠이 내려 앉으면 불을 밝힌 동궁과 월지가 밤하늘을 수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경주역사유적지구
놓는 은은한 야경이 펼쳐진다.
경주만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가 있을까. 특히 경 주역사유적지구에는 천 년간 꽃 피운 신라의 유적이 도처 에 있다. 23개의 고분이 봉긋 솟아 있는 대릉원 지구, 진흥 왕 시절 창건한 황룡사 지구, 옛 왕궁터였던 월성 지구에는 신라의 생활문화를 비롯해 한반도 내에서 불교 건축이 발 전해온 모습을 보여주는 탁월한 유물과 유적이 풍부하다. 이러한 이유로 경주역사유적지구 역시 2000년 세계유산으 로 등재되었다. 경주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로 둘러싸인 대릉원 에서부터 그 여정을 시작해본다. 담 너머는 카페가 빼곡한 요즘 경주인데, 담벼락 안은 고요한 과거의 공기가 감돈다. 어느 새 숲 사이로 구불구불한 능선을 그리며 고분이 하나
경주 여행자 노트 국립경주박물관 | ‘황금의 나라’ 신라의 면모를 살펴보고 싶다면 국립경주박물관으로 향하자. 눈이 부시게 화려한 금관과 금 장신구가 여기 다 모여 있다. 양동마을 | 조선시대 양반문화와 가옥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씨족 마을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시간 여행을 하듯 마을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옥산서원 |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등재된 옥산서원은 조선 시대 성리학의 방향을 정립한 회재 이언적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는 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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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유네스코뉴스 2022.02
주재관이 만난 사람 ‐
유엔기구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에만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푸아드 파샤예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담당 과장
바로 유네스코 헌장에 의거해 회원국에 국가위원회라는
국가위원회 간 ‘이심전심’을 위한 다리를 놓습니다 임시연
조직을 설치하여 유네스코 활동을 촉진하는 제도인데요. 유네스코 본부에는 전 세계 국가위원회 총괄 조율을 담당하는 ‘국가위원회 담당과’(Unit of National Commissions)가 있습니다. 이번 호 주재관 서신 코너에서는 푸아드 파샤예프(Fuad Pashayev) 담당 과장을 만나봤습니다.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 안녕하세요, 먼저 과장님이 일하고 계시는 부서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9 이후에는 국가위원회의 온라인 플랫폼도 특별히 신경
제가 몸담고 있는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담당과’는 아프리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고 이를
카 우선 및 대외협력국 산하 부서로, 전 세계 200여 개 유네
통해 매일매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써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위원회 가족분들과
스코 국가위원회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여 국가위원회가 회원국 내에서 유네스코 활동을 원활하게 펼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네스코 본부에는 항상 국가위
― 유네스코에서 벌써 20년째 일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게 된 계기를 여쭤봐도 될까요?
원회 협력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어 왔지만, 지금과 같은 형
유네스코 명예 및 친선 대사 프로그램 인턴으로 유네스코
태의 국가위원회 담당 부서는 2019년에 신설되었고 저는
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땐 제가 이렇게 오래 유네스코
2019년 11월부터 과장을 맡고 있습니다.
에 근무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인생이 저를 어디로 데려갈 지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첫 인
― 작년 가을에 열린 유네스코 총회 때 국가위원회 분들과의 소통과 협업에 매우 열심이셨습니다. 과장님의 주요 업무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턴 경험을 통해 저는 유네스코가 하는 일이 전 인류에 얼마
국가위원회 가족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일하는 건 큰 기쁨
로 협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유네스코 국가위원
이자 무척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국가위원회와 유네
회 담당 부서에 합류하기 전에 저는 우즈베키스탄의 지역
스코 본부 및 지역사무소, 그리고 국가위원회 간 교류와 협
사무소에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일하기 시작한 지 벌써 20
력을 돕고 있습니다. 국가위원회 대상 정기·비정기 회의를
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저는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유네스
개최하기도 하고, 국가위원회 간 공동 프로젝트나 협력 사
코의 사명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
업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국가위원회들의 소식을 담은 뉴
명은 회원국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모아야만 달
스레터나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합니다. 물론 코로나
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큰 의미를 갖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 유네스코의 임무 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회원국과 유네스코가 한 마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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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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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프랑스는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는데요. 코로나19 발발 이후 지난 2년간 본부에서 추진하는 국가위원회 업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코 총회 때 국가위원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몇 차
유네스코의 많은 일들이 그렇지만, 특히 저희 부서는 국가
들의 호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특히 「동북아, 동남아 국
위원회 간 가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과의 소통과
가위원회 공동연구 보고서」 발간이나 국가위원회 협력사
만남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팬데믹으로 인해 그 역할을 다
업인 ‘브릿지 컨퍼런스’ 같은 사례들은 여러 국가위원회에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동시에 이 상황은 유네스코 가족
영감을 주었고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들이 공동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국
했습니다.
례 주관했는데요. 그 중 한 회의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의 한경구 사무총장께서 여러 국가위원회 사무총장들을 대상으로 한국위원회의 여러 사업을 소개하셨는데 참가자
가위원회 간 지속적인 상호 작용과 교류 및 협의를 하는 것 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 다. 저는 앞으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러 한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가족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유네스코 본부는 앞으로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함께 유네스코의 사명을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
― 본부 국가위원회 담당 부서장으로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전 세계 200여 개의 국가위원회 중 에서도 매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국가위원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본부에서 국가위원회 사업을 추진할 때 유네 스코한국위원회가 지속적으로 보내주신 성원과 지원에 감 사드립니다. 우리 부서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유네스
합니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공동 사업을 모색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명감을 갖고 일 하시는 한국위원회 직원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 니다. 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들에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국의 유네스코 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지난해 11월 8일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9차 국가위원회 지역간 회의’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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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바다나눔’
유네스코뉴스 2022.02
바다의 건강은 기후변화에 맞서고 지속가능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결조건 중 하나입니다.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는 해양 생태계의 소중함
지난 2019년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바다나눔’은 해양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느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학습과 체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권이영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학예원
학생들은 지역 명소를 탐방함으로써 바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몸소 느껴보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해양생물다양성과
존하고 다른 생물과 공존하며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생
해양생명자원의 가치 확산을 위해 연구·전시·교육을 하는
태계를 보호·관리·유지·복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2015년 4월 개관 이후
서는 무엇보다 대중의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
해양생명자원의 중요성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해양생물다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든 사람들을 포용
양성 교육을 운영해온 자원관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거나
하여 교육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낙후 지역에 거주해 문화혜택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을 위
바다나눔은 전시관 관람, 교육프로그램 참여, 지역명
한 프로젝트의 필요를 느껴 2016년부터 ‘바다나눔’을 기획
소 탐방(송림갯벌 관찰) 등 자원관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
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문화적으로 소외되
로 구성돼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
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장애학생, 지역 청소년 등에게 교
히 해양생물다양성을 주제로 전시된 씨큐리움에서는 약 7
육의 기회균등권을 보장하고자 마련한 바다나눔 프로젝트
천여 점에 달하는 해양생물 표본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교
를 통해 자원관은 모든 사람들이 경제·사회·문화적 차별 없
육프로그램은 ▲해양생태계에서 해조류가 갖는 가치와 중
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나눔’을 실
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해조류 비누표본교실 ▲해양쓰레
천하고 있습니다.
기가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해안정화활동을
바다나눔의 교육 주제는 해양생물다양성과 해양생
하는 SOS! 바다생물을 구해줘 ▲해양생물다양성을 예술로
태계 보전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가 환경을 보
표현하는 마린아티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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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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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에 대해 설명해주신 후 직접 만져보고, 표본을 제작하 는 과정까지 수업이 이어져서 단순한 ‘만들기’ 혹은 ‘해양 지식’에 관한 수업으로 그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라는 소 감을 전해왔습니다. “강사 선생님의 열정과 전문성, 한 명 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도해 주신 점, 최대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진행해주신 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았어요”라는 평도 있었고, 또 다른 교사는 “장애 학생들 바다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해안정화활동 체험학습에 나선 참가자들
이 보인 돌발 행동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로 수업 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제 공해주어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더불어
한 내용으로 구성된 교육이 대상별 맞춤형으로 진행됩니
“본 수업에 앞서 미리 학교를 방문해 학생의 특성 및 수업
다. 또한, 자원관 인근 송림갯벌을 직접 탐방할 수 있어 경
이 이루어지는 공간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장
제적, 신체적 어려움으로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참가자
애 학생들이 마치 자원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바다에 대한
들도 오감으로 바다를 느끼고 만족할 수 있습니다.
생생한 느낌과 살아있는 지식을 그대로 전달받는 듯한 실
바다나눔이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으면서 프 로젝트의 기획 방식과 방향성, 프로그램 내용에도 변화가
감형 교육이 이루어지는 점이 좋았습니다”라고도 덧붙였 습니다.
생겼습니다. 우선 프로그램 기획 방식이 변했습니다. 인증
작년부터 바다나눔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오프
심사 시 받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교육기부 수혜자들이
라인 교육과 찾아가는 교육을 병행하면서 운영하고 있습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으
니다. 올해 역시 상황에 따라 온라인 교육도 병행해 진행할
로 발전시키고,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프로젝트
예정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추이에 맞춰 가급적 자
참여 교사의 자문을 받는 등 실제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
원관에서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교육을 활성화하여 지난 2
다. 두 번째 변화는 프로젝트 방향성을 설정할 때 지속가능
년간 체험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없었던 소외계층에게 양
발전목표 중에서 바다나눔 프로젝트가 실천할 수 있는 것
질의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입
을 선정해 연차별로 해당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
니다. 바다나눔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울였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불평등 해소’의 목표를 달
기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성장해 나갈 수 있
성하기 위해 교육 대상을 기존의 학교 단체 중심에서 더욱
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범위를 확장해 지자체와 협력을 도모했고, 보육 시설 등 교 육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발굴해 바다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지원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마지막 변화 는 프로그램 내용을 구성할 때 ESD의 요소를 담기 위해 노 력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들이 딱딱한 이론이 아닌 생생한 실천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몸소 체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혜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은 한 결같이 바다나눔에 참여한 이후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 다는 소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해
바다에 대해 느낀점을 직접 표현해 보는 ‘마린 아티스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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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2.02
파키스탄의 비형식교육 지원을 위한 해피빈 모금
학교 밖 교육,
끝나지 않는 도전!
해피빈 모금 바로가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파키스탄 여성들의 문해 학습을 위한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두 자녀를 둔 나지아를 비롯한 이곳의 여성들이 배움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와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피빈을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서정아 브릿지팀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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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여성 교육을 금기시하는 사회의 관습으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파키스탄 여성들. 이로 인해 파키스탄의 여성 성 인문해율은 46%에 불과합니다. 또한 약 1천만 명의 어린이 가 교육, 보호, 건강에 관한 권리를 침해당한 것으로 보고됩 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원하는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여아, 청소년, 성인 여성의 권한 강 화 및 권리 증진을 위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4개 지역학습센터를 거점으로 여성들의 문해교육과 직업교육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농작물 관리를 하고 있는 나지아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동도서관 및 디지털 허브 운영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학습자 한 명은 시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와서는 ‘글자를 배
지원하고 있습니다.
워서 나를 무시하려는 것 아니냐’며 센터에 못 가게 막았다 고 합니다. 수업이 사람들 눈에 잘 띄는 낮시간을 피한 저
쌀조차 살 여유도 없지만 ‘교육’을 꿈꾼 나지아
녁시간에 비공개적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문해교실은
“안녕하세요, 저는 파키스탄 북부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많은 이슬람 여성들에게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사
나지아(37세)입니다. 저는 7살 딸, 8살 아들, 남편과 함께
실 하피자바드에서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여성의 비율은
살고 있어요”.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 지역의 매우 보수적인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지아는 같은 동네에 살던 남편과 결혼한 뒤에도 생필품도 쉽게 사기 어려운 하루하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의 사회적 활동은 부정적으로 인 식되기 때문입니다.
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지아는 동네 친구 아지 자와 이야기하던 중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분야드문해협
여러분의 기부로 나지아와 나지아의 아이들이 계속
회(지역 NGO)가 지은 지역학습센터에서 공부하면 전문성
공부하게 해주세요.
을 쌓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
나지아가 다니고 있는 지역학습센터를 운영하는 분야드문
교육에 매우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권에서 나지아는 가족
해협회는, 나지아와 같은 의지가 있는 지역사회 여성들이
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분야드문해협회 직원과 친구 아지
계속해서 글을 익히고, 산수를 배우고 금융 교육, 텃밭 가꾸
자가 나지아의 집을 방문해 교육이 가족의 살림에 보탬이
기, 재봉 등과 같은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궁극적으로 가계
될 것이라고 나지아의 가족들을 설득했습니다. 덕분에 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우며 27년간 지역사회에서 활
지아는 집에서 가까운 하피자드 지역학습센터에서 문해교
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야드문해협회는 아직
육과 산수는 물론이고, 텃밭 가꾸기, 보건 및 위생관련 다양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해 교실의 기자재와 유능한 교
한 수업을 열심히 듣게 되었습니다.
사를 고용하는 데 많은 난관을 겪고 있어 여러분의 관심과 나눔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려운 교육환경 속 최선을 다하는 나지아
엄마가 교육을 받고 그 중요성을 인지하면, 자녀들도
“자, 오늘은 두자리 수 덧셈을 해볼게요. 지금 교재를 미처
제때 학교에 가도록 독려하게 됩니다. 또 실생활에 필요한
받지 못한 학생도 있는데, 일단 칠판에 쓸 테니 바닥에 연습
문해력과 수학능력을 갖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해보고, 필요하면 손을 들어 칠판에 연습해봅시다.”
고용의 기회가 더 넓고, 그에 대한 보수도 더 많이 받습니
나지아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새로운 산수법을 익 혔습니다. 오늘 수업은 8명 중 5명만 참여했는데, 들어보니
다. 파키스탄의 나지아 같은 용기 있는 엄마가 계속해서 공 부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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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2
지구촌 교육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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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개교한 봉일천중학교는 기본이 튼튼한 창의적 인재 육성을 통해 진취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실력인’,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 실현을 위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하는 자율적인 ‘자주인’,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고 튼튼한 몸을 가꾸는 성장하는 ‘건강인’,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봉일천중학교의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창조인’,
유네스코 세계시민동아리 활동
글로벌 시민 의식을 함양하여 공동체의 발전에 공헌하는 ‘세계인’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2017년에
참여와 공감 통해 싹틔우는 세계시민의식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 해에도 세계시민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지구 촌 교육나눔 활동을 펼쳤습니다. 1학기에는 텀블러 데이, 2 학기에는 Dream 드림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전모으기 활동 을 했고, 그 과정을 통해 모은 후원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에 기부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봉일천중학교는
1학기에는 세계시민 동아리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지구촌 환경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텀블러 데이를 진
세계시민교육 관련 활동을 펼쳤습니다. 서슬
행했습니다. 이 행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
퍼런 바이러스도 막지 못한 이 학교의 활동
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활용하고자 했습니
내역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다. 동아리 활동비로 책정된 금액 일부를 사용해 1학년 전 교생에게 텀블러를 제공하였고, 텀블러를 가져온 학생들
정유정 봉일천중학교 교사
에게는 환경보호 퀴즈를 풀 기회를 주고 이를 맞추면 간식 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점심시간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많 은 학생들이 이 프로젝트에 호응해 환경과 관련된 퀴즈의 정답을 고민해 보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환경보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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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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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서약에도 동참했습니다. 세계시민 동아리 활동의 2학기 모토는 ‘Dream 드림
선택한 음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서명과 응원 메시지를 담은 응원 지장나무도 만들었습니다.
캠페인’이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끝으로 세계시민동아리 활동반 학생들은 9월과 10월
맞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워 비문
에 걸쳐 동아리 활동시간에 문해 ‘무비(無非)데이’ 활동을
해가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해 관련 행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힌디어 및 세계 다양한 언어로 컬
진행했습니다. 세계시민 동아리 학생들은 빈곤과 차별로
러링 활동을 하여 10월 학교축제에 전시했고, 동아리시간
인해 교육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에 문해 관련 다큐멘터리 및 영화를 시청한 뒤 토론과 문해
수 있는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
교육 응원메세지를 남기는 활동을 펼첬습니다.
습니다.
이처럼 봉일천중학교는 다양한 공동체 교육활동을
먼저 유네스코 동전 모으기 캠페인은 신청학급을 중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정서함양 및 건전한 미래 성장을 도
심으로 2021년 9월 13일부터 2021년 10월 8일까지 진행했
왔습니다. 또한 2021 인성교육 계획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습니다.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이 있는 학급과 개별신청 학
학교 활동과 연계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 활
급은 아침 조회시간을 이용해 후원캠페인 동영상을 시청하
동을 진행하면서 세계시민동아리 학생들은 학교 구성원
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제공한 종이저금통을 활용하여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공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준
각 반별로 자유롭게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후
비를 했고, 그 결과 모든 학교 구성원이 함께 소통하는 캠페
원금은 지구촌 교육나눔을 위한 기부금으로 정해 유네스코
인으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문
한국위원회의 후원계좌에 학교 이름으로 전달했습니다.
해교육의 의미를 알고, 작은 변화라도 자신들의 힘으로 시
이어서 펼친 활동은 유네스코 희망 나눔 ‘DREAM 카
작해 보고자 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갖게 되면 좋겠습니다.
페’ 운영입니다.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10월 15일 ‘동 아리가 있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룡대에서 드림카페를 운영했습니다. 비문해 체험존을 설치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그렇게 모인 관심이 모금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했습
1 1학기에 지구촌 환경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텀블러 데이’ 2 비문해 퇴치를 위해 성원을 보내는 학생들이 지장나무를 만들고 있다
니다. 학생들은 힌디어로 꾸며진 카페 메뉴판을 보며 비문
3 학생들이 유네스코 희망 나눔 ‘DREAM 카페’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를 체험해 보았고, 기부금을 낸 학생에게는 메뉴판에서
5 학생들에게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을 알리는 캠페인
4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세계 다양한 언어로 만든 캘리그라피가 학교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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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2
단신
2021 브릿지 컨퍼런스 결과보고서 발간 및
유네스코 지정 유산의 현안 다룬
스케치 영상 배포
동영상 2종 제작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부와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2021년 11월 30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지정유산을 둘러싼 국제
과 12월 1일 양일간 개최한 2021 브릿지 컨퍼런스의 결과보고서를 발간했
사회의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국민과 국제사회에 정확한
다. ‘비형식교육의 현재와 미래: 코로나 환경 하 취약계층 교육권 강화를 위
정보를 제공하고자 두 편의 교육자료 영상인 「기억과 전
한 비형식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 컨퍼런스의 결과 보고서는 다양한
쟁」과 「편집된 기록은 역사가 아니다」를 제작해 인터넷에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을 요약해 실었다. 또한 취약계층의 평생학습 촉진을
공개했다. 「기억과 전쟁」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근대
위한 비형식교육의 가치 확산, 다양한 환경에서의 비형식교육의 중요성과
산업유산의 문제를, 「편집된 기록은 역사가 아니다」는 해
도전과제를 공유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형식교육이 나아가야
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의 문제를 소개한
할 길에 대한 여러 논의들을 담았다. 해당 결과보고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
다. 영상은 한글과 영어로 각각 제작되었으며, 유네스코한
회 홈페이지 및 컨퍼런스 홈페이지(bridgeconference.kr)에서 다운로드
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컨퍼런스의 주요 장면을 담은 짧은 스케치 영상 역시 컨퍼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소개 영상 제작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1년 6월에 발간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UNESCO Science Report)의 요약본 한국어판을 지난해 11월 발간하고, 당시 한국어판 감수를 진행한 박범순 KAIST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고 서의 핵심 내용과 시사점을 국내에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 더불어 유네 스코 본부가 제작한 『유네스코 과학보고서』의 홍보 영상의 국문 자막본도 만들었다. 해당 영상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영상 보기
과학보고서 홍보 애니매이션 영상보기
「기억과 전쟁」 영상보기
「편집된 기록은 역사가 아니다」 영상보기
UNESCO News vol.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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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트래시핵(Trash Hack): 쓰레기 줄이기 비법 -
2022 한국교직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천 학습』 교사안내서 발간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 실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트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월 17일부터 28일 사이 5일에 걸
시핵(Trash Hack): 쓰레기 줄이기 비법 -
쳐 일본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와 공동으로 ‘2022 한국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천 학습』 교사안내
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
서의 국문판을 발간했다. 이 책은 수업 현
은 작년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일정 온라인으로
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사 안내서로, 환
실시됐다. 선발된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 및 한국 교직원
경 문제를 다룬 인포그래픽과 쓰레기를 줄
45명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일본 교육의 현황과 과제에 대
이기 위한 9가지 실천활동 학습안을 담고
해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의 강의를 듣고, 아오모리현과
있다. 중학교 교사를 위한 안내서로 만들어
사이타마현, 도치기현 소재 일본 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
졌으나, 내용과 활동은 학습자의 연령에 따
원들과 양국 교육 현황,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방안, 코로
라 조정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본 자
나19로 인한 영향 등을 주제로 조별 토의 활동을 진행했다.
료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2001년 시작돼 21년 동안 매해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내려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온·오프라인 통틀어 총 2285명의 한국 교사가 참가했다.
유네스코학교 관리자 연수 개최
‘펠릭스 우푸에-부와니 - 유네스코 평화상’ 후보 공모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월 19-27일 중 4일에 걸쳐 유네스코학교 관 리자 연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전국 유네스코학교 교장, 교감, 담당 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월 16일까지 ‘펠릭스 우푸에-부
육청 장학관 등 약 50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에는 ‘다시 생각하는 평화’를
와니 - 유네스코 평화상’ 후보를 공모한다. 유네스코는 코
주제로 평화, 문화다양성, 세계시민성, 지속가능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전
트디부아르의 전 대통령인 펠릭스 우푸에-부와니(Félix
문가로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들이 강의를 맡았다. 참가자들은 주제
Houphouët-Boigny)를 기념해 평화를 증진하는데 중요
별 강의에 이어 토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해당 내용을 교육 현장에 적용할
한 기여를 한 개인 및 단체에 2년마다 이 상을 수여하고 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보았다.
다. 지난 몇 년 동안 평화와 인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 적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자로, 해당 업적이 인종, 정 치, 종교적 차이에 상관없이 인정 받을 수 있는 경우 후보 가 될 수 있다. 상금은 총 1만5000달러(1800만 원 상당) 이며 최대 3명(단체)의 수상자에게 분할되어 지급된다. 신 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 안내된 지원서를 작 성해 2022년 2월 16일(수)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지 바로가기
인물동정 김지성 전 문화재청 정책총괄과장이 1월 3일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제4대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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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2
기금보고
Reading the Word and the World
“글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입니다.”
2021년 12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42,244,029 원 은
후원전화 1800-9971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과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 QR코드로 간편하게 후원하세요!
36,752,305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5,491,724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1. 12. 1 ~ 12. 31)
강대중 고태완 권오남 김두용 김상구 김하늘 장진혁 피지환 홍제우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네이버 해피빈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정상기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성필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자청 강정모 강준호 강지성 강지혜 강지호 강춘근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서 고윤철 고지숙 고진석 고진아 고태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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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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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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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형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식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용 박성진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경 박수원 박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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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민영 유민철 유성상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재걸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길채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채영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임
이경호 이경훈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A 이동수B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무현 이미라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례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비아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 이승수 이승연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이레 이인재 이일순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 이조아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찬우 이채만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석홍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다래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익성 정인석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학수(법성) 정한나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옥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은 조종오 조하연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희영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영아 주준호 주진봉 주현성 지덕규 지현괘 지형두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차인흥 차정민 차주엽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채홍준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인경 최장명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유미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영희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문기 홍석영
일시후원 학교 금구초등학교 금오여자고등학교 금정전자고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도마산초등학교 도초고등학교 동원고등학교 동원고등학교 3학년 6반 명신여자고등학교 문산수억고등학교 부산성우학교 청소년비즈쿨동아리 서울고등학교 비원(역사동아리) 서울국제고등학교 용인고등학교 운암고등학교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원화여자고등학교 인주중학교 인천해원고등학교 전주신흥고등학교 중산고등학교 충렬여자고등학교 표교초등학교 개인/기업 고가온 김광혁 김동수 김비이 김선기 김선희 김재균 김재원 김혜경(통영시의원) 문효은 박신서(동네청년) 손봉한 오한별 윤경순 윤상현 이병준 이상현 이수헌 이향자 전여정 최성자 한경구 홍도순 홍민지 2021학습연구년교육정책연구형 경남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Sobhi Tawil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승환 홍윤경 홍은교 홍재곤A 홍재곤B 홍준수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YIN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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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2
세계 기념일
International Day of Women and Girls in Science 박수빈
세계 여성 과학인의 날(2월 11일)
커뮤니케이션팀 연수인턴
전 세계 과학 분야 학부 및 석사 과정 학생의 남녀 비율은 거의 비슷해
스코는 여성 과학인이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듦으로써 과
져가고 있지만, 전체 연구자 중 여성은 33%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각
학계 내부의 차별과 고정관념을 줄이고 여성들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
국의 국립 과학 학회의 여성 회원 비율은 12% 정도에 그치고 있지요.
을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더이상 과학을 좋아하는 소녀들이 괴짜로 취
과학연구에서 다양한 관점을 더하는 여성의 과학분야 참여 필요성은
급받거나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2월 11일 세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들이 과학계에 진입해 커리어를 키워나가
계 여성 과학인의 날을 맞아, 오늘날의 과학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여성들에게 응원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2015년 유엔은 과학과 기술 분야 여성들의 성취를 기념하고 여성들 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2월 11일을 ‘세계 여성 과 학인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세계 여성 과학인의 날을 맞아
[참고자료] · International Day of Women and Girls in Science 유엔 및 유네스코 웹페이지 · 『유네스코 과학보고서』(2021)
매년 로레알과 함께 전 세계 여성 과학자 중 탁월한 과학 분야 연구 업 유네스코 세계 여성 과학인의 날 미디어킷
적을 달성한 이를 대상으로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시상하 며, 정부와 정책 연구원들에게 과학·기술·혁신(STEM)분야에서 성차 별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제공하는 ‘SAGA(STEM and Gender Advancement)’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여성들의 과학계 활동을 장려하 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단순히 STEM분야에 참 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힘을 가질 수 있고, 여성의 커리 어를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정책과 조직 문화에서 지 지받아야 한다”라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말처럼, 유네
2 월의 세계 기념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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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세계 여성 과학인의 날
3월 4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 공학의 날
2월 13일
세계 라디오의 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2월 21일
세계 모어의 날
3월 14일
세계 수학의 날
3월 21일
세계 시의 날,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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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과 함께하는 교육 나눔 캠페인
‘ 꿈 ’이 된 교육 파키스탄 여성들의 배움을 응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파키스탄 북부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나지아(37세)입니다. 7살 딸, 8살 아들,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요”. 나지아 씨는 유네스코 브릿지 지역학습센터에서 평생의 꿈이었던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나지아 씨는 요즘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녀들의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멋진 엄마이자, 꼭 필요한 정부 정책들을 속속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당당한 시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교육을 받으면, 자녀들도 제때 학교에 가도록 독려하게 된다고 합니다. 파키스탄의 나지아 같은 용기 있는 엄마들이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나가 독립적인 주체로 굳게 설 수 있도록 함께 응원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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