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765-5350 ISSN 276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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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천 개의 말로 부르는 내일
유네스코뉴스 2022년 3월호 UNESCO News vol.789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천 개의 말로 부르는 내일
10
12
유네스코프랑스위원회 활동 탐방
24
지상중계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마야 카치켈 토착어 시 「재규어 산」
지속가능발전시민학교와 작은워크숍
26
인터뷰
28
참가후기
신간소개
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
2022 한국 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
16
ESD 공식프로젝트
제2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소개
202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동계 연수인턴
14
주재관 서신
지구촌 교육나눔 채승훈 후원자
30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인공지능과 교육: 정책입안자를 위한 지침
18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 관리자 연수 참가후기
세계 물의 날(3월 22일)
20
길 위의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 이천
표지 이미지: 에티오피아 아파(Afar) 지역의 아와시 펜탈레(Awash Fentale) 마을에서 원주민들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UN Photo/Rick Bajornas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2년 3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영진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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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관련 문의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89
편집자 노트
사라지는 세상들
2000년대 최고의 SF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테드 창(Ted Chiang)의 단편소설 ‘네 인생의 이 야기’(Story of Your Life)는 언어와 생각의 지평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 느날 갑자기 인류 앞에 고도의 과학기술을 지닌 외계인들이 나타나고, 언어학자인 주인공은 외계인과 소통하기 위해 그들이 내놓는 처음 보는 형태의 문자를 배우고자 합니다. 그리고 마 침내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 세상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게 된 주 인공에게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납니다. 언어가 사고방식을 바꾸고, 그렇게 바 뀐 사고방식이 이전에는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일들을 가능케 만든 것이지요.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것만으로 소설 주인공에게 일어났던 기적이 정말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언어학자들은 언어와 그 언어를 말하는 사람, 그리고 그 언어를 향유하는 문화 및 지 식 간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 왔습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 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라 했고,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보고 경험함으로써 인식하는 세상의 크기 이상으로, 언어를 통해 듣고 읽고 말하면서 인식하는 세상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언어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말 뿐만 아니라 생각과 문화까지 잃어버리게 된다는 말도 결코 과장이 아닌 것이지요. 그런 언어들이 지금 매우 빠른 속도로 소멸하고 있습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구상 에 있는 7천여 개의 언어 중 3천 개 이상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유엔과 유네스 코는 지난 2019년을 ‘세계 토착어의 해’로 정한 바 있고, 『유네스코뉴스』도 같은 해 2월호를 통 해 소수 언어들에 대한 보존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유엔과 유네스코는 여기서 한 발 더 나 아가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을 ‘세계 토착어 10년’ (International Decade of Indigenous Languages, IDIL)으로 정했습니다.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맞아, 이번달 커버스토리에서는 ‘왜’ 라는 이유를 넘어, 사라져가는 언어들을 ‘어떻게’ 보존하고 재생해 문화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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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2022.03
stephen reich / Shutterstock.com
에콰도르의 차치(Chachis) 원주민의 아이가
커버스토리
UNESCO News vol.789
커버스토리
천 개의 말로 부르는 내일
올해부터 유엔이 정한 ‘세계 토착어 10년’(International Decade of Indigenous Languages, IDIL)이 시작됐지만, 2주에 한 개 꼴로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토착 언어들의 운명은 금방이라도 꺼질듯한 촛불처럼 위태롭다. 유네스코는 인류의 문화 다양성을 위해서도, 3억 7천만 명에 달하는 원주민들의 안녕과 지속가능발전 달성을 위해서도 토착어의 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전환과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토착어와 그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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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커버스토리
소멸하는 언어와 문화
사라지는 세상을 되살리기 위한 10년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토착민 및 원주민 사회와 더
‘원주민 문제에 관한 국제실무그룹’(IWGIA)에 따르면, 현
불어 토착어 또한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재 세계 인구의 6.2%에 해당하는 원주민 인구가 전 세계 극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매 2주마다 한 개의 언어가 사라지
빈층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고용 인구의 17%가
고 있다’는 언급은 이러한 토착어의 소멸 현황을 압축해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상태인 데 비해 고용된 상태의 원주
묘사하는 말이다. 호주 대륙에 유럽 이주민이 상륙한 뒤 불
민 중에서 그 비율은 47%에 달한다. 원주민들의 수명은 전
과 300년 만에 250개 토착어 중 205개가 소멸됐던 역사가,
세계 평균치보다 20년 정도 짧으며, 다수의 원주민 사회가
각국에서 나름의 원주민 보호 정책이 시행중인 지금 이 순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그 격차
간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
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자
기구와 전문가들은 언어가 사라지는 순간 오랫동안 축적
주 사용되고 후대로 자연스레 이어질 때만이 유지될 수 있
해 온 문화와 지식체계를 포함해 그 언어를 사용하던 집단
는 언어의 생명력이 갈수록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
의 사회문화적 기반 전체도 흔들린다는 점을 우려한다. 오
기다.
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인류의 상상력과 삶의
여러 원주민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은 몇몇 국가에서
방식의 풍부함은 곧 언어 다양성과 직결돼 있다”고 말하며,
보조금이나 공공 일자리 등 경제적 지원에 초점을 맞춰 시
이러한 흐름을 지금 멈춰 세우기 위해 다양한 차원의 노력
행되고 있는 정책은 무너지고 있는 원주민의 삶과 문화, 그
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리고 그들의 언어까지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충분치
갈수록 세계화가 심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토착
못하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빠듯한 지원금과 단편적인 지
어를 보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욱 어렵다. 언어와 그 사회
원책 대신, 원주민 커뮤니티의 경제, 문화, 교육, 환경, 보건
고유의 정체성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은, 언어 보전
등 기본적 삶의 조건뿐만 아니라 언어를 포함한 원주민 문
을 위해 먼저 교육, 인권, 경제적 지원 등을 포함한 해당 집
화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새로운 지식 창출과 지적재산권
단 전체의 안정적 성장을 보장하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문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며 일관성 있는 정책을 마련
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뤄 왔다. 유엔 총회는 이같은
어 갈수록 그 위세를 더해가고 있는 주류 문화의 영향력과
내용을 담아 지난 2007년 「원주민 권리 선언」(Declaration
국가·지역 간 경제적 격차로 인한 이주의 압박 앞에서 원주
on the Rights of Indigenous Peoples, UNDRIP)를 채택하기
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
도 했다.
고 있다. 뉴질랜드나 캐나다, 페루 등 자국 내 교육이나 공
하지만 다수의 국가들은 원주민들의 언어와 전통을
용어 정책에 원주민 언어 보호방안을 포함시킨 몇몇 예외
비롯한 문화적 권리 보장을 위한 국제적 권고사항들을 여
적 국가가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보편적 공교
전히 자국내 정책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
육’의 확산을 위해 시행되는 정책은 국가가 지정한 주류 언
월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관련 정책 동향 매거진 『더 트래
어인 공용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렇게 공용어 위주의
커』(The Tracker)는 “(원주민의 기본적인 경제·문화적 권리
교육을 받은 엘리트 원주민 청년들은 더 나은 경제적 기회
를 규정해) 1989년에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채택된 「ILO
를 좇아 도시, 즉 주류사회와 주류문화 속으로 편입된다. 그
원주민·부족민 협약」을 비준한 국가는 23개국 뿐이고 전체
들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것은 점점 늙어가는 원주민, 그리
원주민의 15%만이 이들 국가에 산다”며, “대다수 나라에
고 그들의 머리와 마음 속에서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고유
서 원주민 문화와 언어 관련 법률 및 정책들은 여러 갈래로
의 언어와 문화다.
분절돼 있고 원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거나 실질적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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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이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을 ‘세계 토착어
10년’(International Decade for Indigenous Languages)으로 지정한 것도 전 세계에 토착어와 문화 보존의 당위성을 알 리는 것을 넘어, 원주민 사회의 활력을 되살리고 언어를 포 함한 그들의 문화가 실질적으로 보호 및 전승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개발과 관계자 간 대화 증진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기간 동안 유네스코는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에 포함된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원주민 언어와 문화 보전이 전 지구적 단위뿐 만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도 중요한 정책 목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10년 동안의 사업을 위해 2020년 멕시코시티에서 채택된 「로스 피노스 선언」(Los Pinos Declaration)은 그 구체적인 전략과 가이 드라인을 담고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토착어의 해’에 진 행한 여러 사업의 결과와 제안을 반영한 이 선언을 통해 유 네스코는 ▲원주민 언어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교육 및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서비스, 의료 및 사법 영역 에서 원주민 언어 사용성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해 원주민 언어 및 매체 활용을 돕는 것 등에 관련 단체들 과 회원국들이 힘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UN Photo / Jean-Marc Ferré
교육, 다양성의 문을 여는 열쇠 토착어가 공용어의 지배적 영향력 안에 흡수되는 대신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후대로도 이어지도록 할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교육이다. 어린이들이 공용 어 위주의 공교육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의 고유 문 화와 언어를 자연스레 익힐 권리가 교육의 틀 안에서 보 장돼야 세대 간 단절로 인한 원주민 언어의 ‘예정된 소 멸’(programmed extinction)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네스코는 가능한 이른 시기의 영유아들에게 모어에 기반 을 둔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언어 사용이 포용을 향상시키고 전 세계 교육계가 지속가능발전목표 를 통해 추구하고 있는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교육’ 달성
지난 2011년에 개최된 원주민 권리를 위한 전문가 매커니즘 4차 세션에서 한 아파치 원주민 댄서가 전통 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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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커버스토리
지난 2019년 세계 토착어의 해를 맞아 배포된 홍보 포스터. “언어는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만이 아닌 삶의 방식이다”라고 쓰여 있다
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원주민 아이들에게 보편적
준에 따른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국가는 뉴질랜드를 비롯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내 어머니의 말과 우리 마을의
해 캐나다, 미국, 호주, 파라과이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예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그 사회의 지속가능성
들어 파라과이에서는 1994년에 2개국어 학습 및 ‘언어 둥
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육에서의 다양성이
지’(language nest) 정책을 도입했는데, 이는 원주민 언어
교육 효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유엔 경
를 쓰는 노년층 시민들이 해당 커뮤니티의 아이들에게 일
제사회이사회의 자문기구인 원주민 문제 상설포럼은 지난
종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이들이 자연스레 원주민
2019년 3월에 열린 8차 회의에서 “어린이들에게 원주민 문
문화와 언어를 익힐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유
화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해당 커뮤니티의
네스코도 니카라과의 보사와스 생물권 보전지역(Bosawás
문화를 보전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과
Biosphere Reserve) 내 마양나(Mayangna) 부족이 정규 교
정 이탈과 일탈을 막고 경제적 성장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육과정을 문화적 맥락에 맞게 고쳐 문화 간 다언어 교육
된다”는 내용의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intercultural bilingual education)을 실행할 수 있도록 원주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원주민 권리 전문가 집단
민 언어 학습 교구 제작을 지원한 바 있다.
(Expert Mechanism on the Rights of Indigenous Peoples)은 구체적으로 원주민들에게 있어 양질의 교육이란 ▲학습 에 필요한 자원이 충분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갖추고 ▲
언어에 숨결을 불어넣을 기술
유산을 존중하는 한편 그것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소화하 며 ▲문화적 결속과 안정을 주고 ▲인권과 소속 집단 및 개
언어와 문화는 사용되고 또 영유될 때만 생명력을 가질 수
인의 발전을 아우르는 것이라 규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
있다. 따라서 원주민 언어와 문화가 보호를 명목으로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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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박물관 속 유물처럼 ‘박제’된 채로 머무르게 하지 않도록
“(비록 선진국 위주의 분석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모
돕는 것도 이번 세계 토착어 10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든 교육 단계에서 온라인 교육 여건을 향상시켰다”며 “(단
부분이다. 21세기 이후에도 토착어가 ‘살아 있기’ 위해서는
일화된 교육 과정에 집착하지 않고) 원주민들의 시각을 반
지금 아이들이 모어를 익힐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뿐만 아
영해 교수 방법을 다양화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 원
니라 그 아이들이 성장한 이후에도 관공서에서, 은행과 병
주민들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오롯이 담은 학습 과정을
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디지털 세상에서 그 언어를 쓸 기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유엔이 올해 세계 모어
회를 잃지 않아야 한다. 유네스코가 디지털 기술의 활용과
의 날(2월 21일)의 주제를 ‘기술을 활용한 다언어 학습의
접목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0년대 이
도전과 기회’(Using Technology for Multilingual Learning:
후 여러 정부와 민간 단체에서 그러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Challenges and Opportunities)로 정한 것도 이러한 희망과
결과 뉴질랜드에서는 마오리(Māori) 어로 구글 검색이 가
무관치 않다. 유네스코는 “현재 인류의 40%가 교육을 자신
능해졌고 캐나다에서는 크리(Cree) 어 온라인 사전을 누구
이 말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든지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훨씬 더 많은 원주민
새로운 기술이 잊혀져 가는 언어를 공동의 유산으로 만들
언어들이 디지털화돼야하고, 웹사이트와 온라인 콘텐츠,
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책 등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2018년, 세계 모어의 날 행사에서 유네스코는
유네스코는 또한 전통 지식과 문화에 신기술을 접
“당신이 상대방이 알고 있는 언어로 말을 건다면 그 말은 상
목하고 그것을 혁신함으로써 살아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
대방의 머리로 들어가지만, 상대방의 언어로 말을 건다면
은 토착어 존속의 전제 조건, 즉 원주민 사회의 지속가능
그 말은 가슴으로 가 닿을 것이다”라는 넬슨 만델라의 말을
한 발전의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진단한다. 그런 측
소개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국
면에서 현대적 신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은 ‘전통 훼손’이
가 간 새로운 합의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다수가 알고 있
라기보다는 오히려 문화의 역동적 성장을 증명하는 일이
는 언어’가 필요하겠지만, 나의 꿈과 마음을 표현하고 평화
다. 예컨대 오늘날 바누아투의 어부들은 나일론 그물에 자
로운 세상을 노래하는 데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어
신들의 전통 어업 기술을 접목해 물고기를 잡고, 솔로몬 제
머니의 말’이다. 앞으로 10년, 사라져 가는 어머니의 말과
도의 어부들은 고티(gothi) 나무로 만든 카누에 모터를 달
그 세상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혁신, 그리고 교육 정책의 변
고 질주한다.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의 시아 샤네나와(Siã
화를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Shanenawa) 부족은 무선전화망도 보급되지 않은 곳에서 숲의 사막화를 감시하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하 고 있다. 한편, 신기술과 관련해 코로나19 이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도입된 교육 현장의 온라인 학습 인프라가 원주민 언어 교육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주목할 만하다. 팬데믹으로 대면 수업에 차질을 빚은 주요 국가들 이 정보통신기술에 바탕을 둔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적극 적으로 현장에 도입했고, 이것이 언어 다양성을 보장하고
[참고자료] · hir.havard.edu “The Death and Revival of Indigenous Languages”(2022) · un.org “Using Technology for Multilingual Learning: Challenges and
죽어가는 원주민 언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
Opportunities”(2022), “Our Values, Beliefs and Identity Are Embedded within
으리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버드대가 발간하
· unesco.org “Cutting Edge — Indigenous Languages: Gateways to the World's
는 『하버드 인터내셔널 리뷰』는 지난 1월 19일자 기사에서
Language, UNESCO Says on Mother Language Day”(2018) Cultural Diversity”(2022), “Los Pinos Declaration (Chapoltepek) Lays Foundations for Global Planning for the International Decade of Indigenous Languages”(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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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유네스코뉴스 2022.03
제2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소개 토착어 시 시 낭송 영상 보기
재규어 산 B’alam Juyu’ 지난해 11월, 겨레말큰사전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이 ‘토착어로 문학하기’를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전 세계 7개 지역의 토착어 작가들이 창작한 시를 70명의 토착어 사용자가 직접 낭송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소개됐으며, 이를 통해 토착어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채집과 기록이 아닌, 더 많은 토착어가 창작과 향유에 활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소개된 마야 카치켈어*로 쓰인 시 한 편을 소개한다. *마야 카치켈어(Kaqchikel, 과거 Cakchiquel, Cachiquel)는 과테말라 중부의 카치켈족이 사용하는 마야어족 언어다. 2019년 기준 41만 명의 원어민이 있다. 현재 과테말라의 카치켈어 사용 지역에서는 스페인어와 카치켈어를 통한 이중언어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미겔 안헬 옥슬라흐 쿠메스 (Miguel Angel Oxlaj Cúmez) 시인(과테말라)
마야 전통 복장을 입은 여성이 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Lake Atitlán)를 바라보고 있다
UNESCO News vol.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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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재규어 산 B’alam Juyu’ - 몇 대에 걸쳐 남미의 커피 농장으로 끌려갔던 강제 이주민들의 목격자에게 - Chi re ri xtz’eton toq xetaq ri qati’t qamama’ pa taq sipan samajchu wuxik ri kape
그리고 내 안에 사는 사슴이 나를 꾸짖었네:
Ja k’a ri Kej ri k’äs pa nuk’u’x, xub’ij chuwe:
뛰어!
¡katanin!
그래서
Ja ri’ k’a toq
나는 비탈진 화산을 뛰어 내려갔네
kisumin xixule’ pe chi rij ri xkanul
꼴사납게 구르며
kirejej, kitzok’yaj yinpeteneq
달아났네 저녁놀을 쫓으며 그리고 그렇게 펄쩍펄쩍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규어는 나를 찾아냈네
붙잡히는 대신, 내 머릿속에는
yinanimäjneq pe woqotan pe ri aq’ab’äl ustape’ k’a kan e nïm kaqän ri nuxak ri b’alam xab’ama yiruchap Ruma k’a ri’ xinnojij pa jotöl yiropin
높이 뛰어올라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네
chikaj k’a xiropin kan xab’ama yenwil ri taq
그래서 나는 뛰어올랐네, 별이라도 들이받을 듯이
ch’umil kik’in ri wuk’a’
그리고 나는 깜짝 놀랐네
Ja ri k’a toq xinnab’ej
재규어도 나랑 똑같이 뛰어올랐으니까
chi junam nub’än ri b’alam
녀석은 정말 높이
pa jotöl chuqa niropin
정말 재빨리 뛰어올랐네
yalan aninäq, yalan chanin niropin
나는 녀석의 검은 반점이
ruma’ ri’ ri taq q’ëq retal
꼭 불빛인 줄로만 알았네
xkiyuj la’ ki’ kik’in ri taq retal ri saqil
남쪽의 평지로 몸을 던져야겠다고 결심한 나는
Ja ri’ k’a toq xinnojij xixule’ qa pa ruqajib’äl ri q’ij
바람과 함께 미끄러지듯 달렸고 평원을 가로질러 목적지에 도달했는데 그때 뒤를 돌아보니 계속해서 정말 높이 정말 재빨리 뛰어오르고 있는
xib’yin chuwäch ri taq’aj, xinwichinaj Po toq xitz’un kan chwij nintz’ät chi ri b’alam ntajin na niropin k’a pa jotol jotol kan nïm k’a runimirlem ri rutzok’ kan chanin k’a
녀석은 거대한 언덕이 되어 있었고
ruma ri’ xupo’ ri’ jun nimaläj juyu’
‘재규어 산’이라는
ruk’wa’n k’a rub’i’:
이름을 얻게 되었네
B’alam Juyu’
Fotos593 / Shutterstock.com
재규어가 보였네
xixik’an pa ruq’a’ ri kaq’ï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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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동계 연수인턴 참가자들
유네스코뉴스 2022.03
인터뷰
유네스코에서 내딛은 나를 찾는 한 걸음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박수빈 커뮤니케이션팀 연수인턴
올 겨울, 일곱 명의 대학생 연수인턴(김민정, 김효현, 박수빈, 박유민, 윤정, 진희연, 권도영)들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각 팀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두 달 동안 느끼고 배우고, 때로는 아쉬웠을 그간의 활동 소감을 인턴들의 셀프 인터뷰 형식으로 들어 보았습니다.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턴 경험을 통해 새로 얻은
국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것이나 변화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효현(교육팀)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4)와 지
속가능발전교육(ESD)의 차이에 대해서 블로그 글과 카드 김효현(교육팀) 다양한 업무를 맡겨주셔서 제 역량을 가
뉴스를 만든 것입니다. 사실 유네스코 하면 문화유산이 가
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에 전문성을 지니신 팀원들
장 먼저 떠올랐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교육을
과 함께 일하며 제게 맞는 분야, 필요한 지식 등에 대해 고
먼저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민해 보는 계기가 됐어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따듯한 팀
권도영(과학청년팀) 과학청년팀의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
분위기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하고 발표한 것입니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고, 현재
진희연(국제협력팀) 유네스코가 문화유산뿐 아니라 교육,
콘텐츠에 대한 부족한 점을 분석해 적절한 방안을 제시했
과학, 문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진하
는데 칭찬을 받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께서 해주신 여
김민정(개발협력팀) 먼저 직원 세미나에서 최수향 유네스
러가지 좋은 말씀과 조언을 들으면서, 저도 앞으로 나아가
코 전 직업기술교육훈련센터장님의 강연에 참석한 경험
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보고 전문성을 찾아 성장해야겠다는
입니다. ‘세계의 이슈를 파악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
생각을 했습니다.
면 나의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 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 번째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무엇이었는지
후원자 인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한 것입니다. 직접 후원자
궁금해요.
분께 ‘나눔’에 대한 생각을 듣고, 우리 위원회 후원사업에 대한 피드백도 들으며 향후 후원 캠페인 방안을 연구해 볼
윤정(학교팀) 한국과 일본의 교직원 교류 프로그램인 한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교사대화의 준비와 진행에 참여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박유민(문화팀) 근무 기간 중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인해 교육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겼지만 학생들에게 유네
등재 추진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에 대응하는 사도광산 콘
스코 이념과 정신을 가르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양
텐츠 시나리오의 초안 작성을 지원하며 옆에서 현장을 지
UNESCO News vol.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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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두 달간 열심히 업무를 수행한 연수인턴들(왼쪽부터 박수빈, 권도영, 김효현, 박유민, 윤정, 김민정, 진희연)
켜보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
두들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많은 도움을 주시고 좋은 말
겼을 사도광산 관련 뉴스와 연구 자료를 읽어보며 내용을
씀을 해 주셔서 매 순간을 즐기면서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작성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박수빈(커뮤니케이션팀) 인턴들과 홍보영상을 기획하고 촬
― Z세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영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촬영 콘셉트를 계속 수정하고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직원들을 섭외하는 일이 쉽지는 않 았지만, 저의 생각이 시각화되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권도영(과학청년팀) 사회적 가치에 귀를 기울이는 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또한 이러한 관심사
― 두 달 전으로 돌아가 인턴 준비를 하는 나에게
를 가진 젊은 세대와 함께 나아갈 수 있어야 하고,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홍보와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김민정(개발협력팀) 인턴생활을 하며 배운 모든 것이 진로
하는 바람입니다.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에 단기
박유민(문화팀) 여전히 유네스코라 하면 유산과 같은 문화
적·장기적 계획을 세워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적인 부분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유네스코가 문화
박수빈(커뮤니케이션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 과학 등 더 넓은 분야에서 더 나은 세상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법
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다 많은 이들
과 논리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디자인이나 영
에게 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상들을 보며 시각적인 감각을 기르는 것도 강조하고 싶습
윤정(학교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이 가능해진 시대인
니다. 무엇보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될 테니 걱정하
만큼, 불평등과 차별 해소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전 세계인이 서로의 목소리를
진희연(국제협력팀) 너무 긴장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듣고 말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건강하고 성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순간이 조심스럽고 긴장되었는데 모
숙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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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유네스코뉴스 2022.03
2022 한국 교직원
차이와 공통점을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
함께 나누며 쌓은 우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교사의 꿈을 품고 있던 학생 시절부터 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일본의
국과 일본 교직원 간의 교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아쉽게도 그 간절한 소
교육현황을 이해하고 교사 교류를
망은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했지만, 꾸준히 학생들과 진행한 마을공동체 교육 및 지
통해 양국의 우정을 쌓기 위해
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활동을 하면서 늘 그 꿈을 간직해 왔다. 그리고 올해,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ACCU)와
나는 그간 축적된 세계시민교육 활동 노하우 및 일본 교육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함께 ‘2022 한국교직원 온라인 초청
‘2022 한국교직원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교사들과 다양한 온라인 교류 활동을 펼친 참가자의 소감을 소개한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본 학교는 세 곳이었다. 아오모리현, 도치기현, 사이타마현 소재 학교 중 내가 희망한 교류 상대 학교는 아직 직접 가본 적이 없는 아 오모리현에 위치한 하치노헤 공업대학 제2고등학교·부속중학교였다. 교류 희망 학 교를 제출한 뒤 영어로 간략한 자기소개 영상도 만들면서 비록 온라인 교류였지만 그 기대와 설렘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월 17일에 개회식 및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교류 프로그램의 일 정 및 안내 사항을 전달받은 후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의 일본 교육 제도에 관한 강 최소망 옥과고등학교 교사
의를 들었다. 일본의 교육과정 수립 과정 및 ‘살아가는 힘’을 키우기 위한 ‘액티브 러 닝’에 대한 실시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궁금했던 일본의 무상 급식 실시 가능성 및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점심시간 운영과 급식 시설에 대해 질문하며 관련 실태 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하치노헤 공업대학 제2고등학교·부속중학교 교사들이 준비한 학교 소개 영상을 시청하면서 한국에는 드문 ‘중·고등학교 일관 교육 시스템’
아오모리 하치노헤공업대학 제2고등학교·부속중학교 학생들과의 온라인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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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폐회식 때 발표한 교류 참가 결과 보고 화면
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 학교에는 ‘미술 코스’
대학 입시 제도의 개혁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중·
가 있어 차별화된 미술과 교육과정 및 맞춤형 진로지도가
고등학교 일관 교육의 장점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눴다.
시행 중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1월 28일에 열린 폐회식에서는 한국 교직원이 온라인
다음날 드디어 하치노헤 공업대학 제2고등학교·부속
학교 방문 소감을 발표했다. 다른 학교들의 교류 보고 내용
중학교와의 온라인 교류가 진행됐다. 1교시에는 일본 학생
을 통해 지방에 위치한 학교의 부족한 교육 여건과 학생의
들과 상호 친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직접 고안
경력 형성에 대한 고민을 양국 교사가 공통으로 갖고 있다
한 각국의 유명인 퀴즈를 풀었고, 학생들 사이에 인기 있는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류 보고회가 끝난 다음 참가자들은
유행어 문화를 배웠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일본 학생들로
6개의 그룹으로 나눠 수업 실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나
부터 한국의 교복 등의 학교 규칙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일
는 1조의 ‘미술 교과’를 배정받았는데 사전에 온라인 플랫
본 학생들은 한국의 자유로운 학교 규칙 및 학생 문화, 학교
폼을 통해 실제 진행된 수업 현장을 영상으로 살펴본 뒤 질
분위기를 부러워했고, 한국 교직원들은 일본의 알찬 동아
의응답을 통해 교사가 달성하고자 한 수업 목표 및 의도를
리 활동 운영 및 교칙 준수 문화를 부러워했다.
파악할 수 있었다. 일본의 탄탄한 문화·예술 관련 산업 뒤에
2교시에는 사전에 정한 주제에 대해 일본 학생들과
는 미술을 비롯한 관련 과목이 공교육에서 주요 교과 과목
의견을 나눴다. 내가 속한 조의 주제는 ‘고등학생의 진로 선
과 비교하여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별화된 교육 시
택과 취업 문제’였다. 현재 일본에서는 젊은 세대의 조기 퇴
스템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직이 문제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를 위한 직무 교육 및
이번 온라인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교
직업 연구 현황, 대학의 학부·학과 선택을 위한 실질적인 방
육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
안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었고, 일본에 대한 이해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일본 교직원
지방의 부족한 일자리 인프라에 대해서는 깊게 공감했다.
들의 교육에 대한 공통된 의견을 알게 되면서 상대 국가의
3교시에는 일본 교직원들과 ‘고등학교와 대학의 연계
교육 제도에 대해 더욱 공감할 수 있었고, 차이점 또한 알게
교육’이라는 주제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각국의 평균적
되면서 일본 교육에 대한 추가적인 궁금증도 생겼다. 이번
인 학력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일과를 비교·분석해보고 학
교류를 통해 형성된 한·일 교사 간의 네트워크를 소중히 여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학생의 경력 형성에 얼마나 영
기며,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 촉진에 공헌하는 선도적인 교
향을 주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재 일본은 전반적인
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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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신간소개
인공지능과 교육:
인공지능(AI)은 오늘날 교육이 당면한 많은 문제를
정책입안자를 위한 지침
해결하고 교육 분야에서 지속가능발전 달성을 도울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
교육 분야의 AI, 어떻게 활용할
분야에서 AI 기술의 활용이 2024년까지 6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교육 분야와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고민하는 정책입안자들은 어떤 점을 고려해 보아야 할까? 그 지침을 꼼꼼하게 담은 국문판 가이드라인이 출간됐다.
것인가
계보경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글로벌정책연구부장
미리보는 『인공지능과 교육: 정책입안자를 위한 지침』 ➊
· AI의 학제간 특성
정책입안자를
· AI 기법의 간략한 소개
위한 AI 소개
· AI 기술의 간략한 소개 · 약(Weak) 인공지능과 강(Strong) 인공지능의 동향 · AI의 능력과 한계에 관한 비판적 시각 · 인간-기계 간 협력 지능 · 4차 산업 혁명과 AI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➋ AI와 교육에 대한
·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AI 활용
이해: 새로운 활용과
· 교육의 공익성 확보를 위한 AI 활용
혜택 ‐ 위험성에
· 교육 분야에서 AI의 윤리적인, 포용적인,
대한 평가
공정한 활용 · AI 시대에 인간을 대비시킬 수 있는 교육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사회경제적 토대에 근본적인 변화 를 가져오고 있으며, 교육에도 예외없이 예측하기 어렵고 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에는 기 회와 위기의 요인이 함께 존재해왔지만, AI는 여타의 기술 과 달리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는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인 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일찍이 마 샬 맥루한은 저서 『미디어의 이해』를 통해 ‘바퀴는 발의 연 장’, ‘의복은 피부의 연장’, ‘전기는 중추신경의 연장’으로 비유하며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기술로서의 미디어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AI가 인류 공동의 발전을 위해 ‘인간
➌
· 데이터 윤리와 알고리즘 편향성
SDG 4 달성을
· 성평등을 위한 AI
의 두뇌를 확장’하는 도구로 오롯이 자리매김하게 하기 위
위한 AI 활용 방안
· 교육 분야 AI 활용 모니터링, 평가 및 연구
해서는 AI에 대한 이해와 AI와의 공존을 위한 대비가 필요
· AI가 교사의 역할에 미칠 영향 · AI가 학습자 주체성에 미칠 영향 ➍
· 정책적 대응 방식
정책적 대응 방안
· 공통 관심 영역 · 자금 조달, 파트너십 및 국제 협력
➎
· 제도적 차원의 비전 및 전략적 우선순위 수립
정책 권고
· AI 교육 정책 수립 시 최우선 원칙 · 다양한 분야 간 계획 수립 및 거버넌스 구축 · AI의 공평하고 포용적이며 윤리적인 사용을 위한 정책과 규제 마련 · 교육관리, 교수·학습, 평가를 위한 AI 활용 기본계획 수립 · 시범 테스트, 모니터링 및 평가, 증거기반 구축 · 현지 상황에 적합한 AI 교육 혁신 기반 조성
할 것이다. 교육 2030 의제를 주도하고 있는 유네스코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해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이라는 4번째 지속가 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AI와 교육에 대 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인공지능과 교육: 정책입안자를 위 한 지침』(AI and Education: Guidance for Policy Makers, 이 하 ‘AI와 교육’)을 발간했다. ‘AI와 교육’은 정책 입안자들 에게 교육 분야에 AI 기술 접목을 통한 ‘기회’를 포착하고,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는 지침서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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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교육
지능과 교육
안자를 위한 지침
확실한 사실은 교육 분야에서 AI 도입과 활용은 포용성과
정책입안자를 위한 지침
DG4 달성을 위한 새로운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AI의 장점을
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과 전략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AI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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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AI는 모든 학생의 학습 향상과 교사 역량 강화, 학습 관리
자를 육성하는 것이 정책 개발 과정의 출발점이다.
시스템 강화를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모든
이해하고 AI가 제시하는 교육의 과제와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지침을
념, 기법, 기술, 능력, 한계 등을 소개한다. 또한 AI를 활용하여 교육과
포용성과 형평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AI와 함께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는 교육의 상호적 역할에 대해 새롭게 부상하는 활용과 편익-위험 평가를
학생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AI와 공존할 수
적 대응을 크게 독립적, 통합적, 주제적 접근법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도록 대비시키는 것이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이다.
서 전반에 걸쳐 2019년 AI와 교육에 대한 베이징 합의문을 기반으로 AI 및
대한 보다 상세한 권고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ISBN: 979-11-90615-21-1
『인공지능과 교육: 정책입안자를 위한 지침』 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2021. 12. 2. 오후 12:33
재의 교육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교수·학습 혁신을 선
과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권고사항
도하여, 궁극적으로 포용적 양질의 교육인 SDG4로의 발전
도 담고 있다.
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술로서 AI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
해당 주제에 대해 아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
다. 교육 분야에서 AI를 다루는 대부분의 보고서가 기술,
이 많다는 점과 구체적인 실행 사례가 더 궁금한 독자에게
윤리, 활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독자를 특정하지 않고 다양
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이
한 수준의 논의를 담고 있는데 비해, 본 도서는 정책 입안자
나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AI와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의 관점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들과 논점을 가이드라인 형
정책입안자가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인문학적·
식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특히 정책
전략적 목표 수립에서부터 핵심 정책 요소와 실행전략 수
입안자의 눈높이에 맞춘 AI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AI와 교
립까지 조언해 주는 자료로서 본 도서는 매우 유용하고도
육, AI와 SDG4와의 연계성 등을 요약적으로 제시해 이해
유일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를 돕고, 영역별로 정책적인 대응 과제와 권고사항들을 제 시함으로써 정책입안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정보들을 개괄 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AI의 개념과 기술적 측면에서의 이 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제시하고, 두 번째 장부터는 본격적 인 AI와 교육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 AI의 새로운 동향과 교 수·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제시한다. 특히 AI를 교육에 윤리적, 포용적, 형평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 떻게 해야하는지, AI 시대를 위해 인간은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AI를 활용하여 어떻게 교육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 을지를 함께 다루고 있다. 또한 SDG4 달성을 위한 AI 활용 방안을 소개하고, 정책입안자들이 현지 상황에 맞는 정책
『인공지능과 교육: 정책입안자를 위한 지침』의 원문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와 KERIS 홈페이지 (www.keris.or.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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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
2022년 현재 556개에 달하는 국내 유네스코학교에서
관리자 연수 참가후기
유네스코의 이념과 정신을 구체적으로 교육 현장에서 실행하는 첫 번째 주체는 교사와 학생들이다. 하지만 이들 활동에 대한 학교 관리자의 이해와 지원의 중요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전국 유네스코학교 관리자들이 참여해 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해 본 관리자 연수 참가 후기를 전한다.
이춘희 서울문성초등학교장
다시 생각하는 평화
유네스코학교를 전학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교 관
시민교육, 지속가능발전과 평화 등 총 4가지의 주제로
리자의 생각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수업이나 학교행사
전문가 강의(30-50분), 조별토론(20분), 강연자 질의응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활동을 구체적으로 계획
답(40분)의 포맷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코로나19 팬데
하고 실천하는 것은 선생님들이지만, 방향을 제시하고
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수많은 화상 회의와 연수에 참
지원하는 학교관리자의 역할 역시 유네스코학교 운영
여해 왔지만, 강연-조별토론-질의응답이라는 형식은 관
에 큰 파급력을 가진다.
리자로서는 좀 생소했다. 그것이 효과적으로 잘 이루어
수많은 연수도 받아보고 강의도 해보았지만, 연수
질까 하는 약간의 회의도 없지는 않었다.
의 내용과 질을 결정짓는 것은 역시 연수 참여자의 구성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러한 형식의 연수는 대성공
이다. 내가 부임한 학교가 유네스코학교인데 유네스코
이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 강
학교란 과연 어떤 것일까? 우리 학교에서 하고 있는 활
연은 문화다양성, 세계시민교육, 지속가능발전의 측면
동이 유네스코학교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동일까? 유네
에서 평화를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녹화된 강연 내
스코학교 운영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선생
용을 시청한 후 20여 분간 조별 토론을 통해 강연자에
님들을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까? 유네스코학교의 관리
게 할 질문 2-3개를 정했다. 하지만 강연 내용의 적용 사
자라면 이런 여러 가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
례 또는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학생들에게
서 유네스코학교 운영이라는 같은 고민을 가진 관리자
교육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찾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
들이 모여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본
다. 더군다나 우리 조는 1조였기에 특히 좋은 질문을 만
연수는 시작부터 매력적이었다.
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느꼈다. ‘그간 내가 얼마나
연수는 ‘다시 생각하는 평화’라는 대주제 하에 평
순응하는 학습자였는지’ 하는 생각도 새삼 들었다. ‘질
화에 대한 기본 이해, 문화다양성과 평화, 평화와 세계
문을 위한 질문’을 피하기 위해 고심했지만 그것은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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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 관리자 연수 참가자들의 온라인 단체 사진
일이 아님을 절감했다.
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학교의
모든 조가 비슷한 고민을 했는지, 똑같은 강연 내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더 좋은 활동과 프로그램을
용을 듣고 만든 질문이 조별로 겹치지 않고 다양했다는
지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더불어 유
점이 참 신기했다. 나와 우리 조에서 미처 생각지도 못
네스코학교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활동한다는 자부심을
했던 관점이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질문을
더욱 많이 갖게 된 것도 큰 성과다.
통해 강의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심도 있는 이야기도 들
연수 참가자 중에는 ‘8시간의 관리자 연수로 유네
을 수 있었다. ‘질문 만들기’는 수동적이고 순응하는 학
스코학교에 대해 대략은 알게 되었지만 좀 더 자세한 연
습자를 능동적인 학습자로 바꾸는 마법이었다.
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분들이 있었다. 이에 이 자
학년말 바쁜 업무 중에 2시간씩 4회, 총 8시간의
리를 빌어 유네스코학교 선생님들께 ‘세계시민을 만나
연수에 꼬박꼬박 참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조별
다, 여기는 유네스코학교’(www.teacherville.co.kr)라는
토론 시간 중간에도 긴급한 업무가 발생해 화면에서 사
프로그램을 한번 살펴보시길 추천해 본다. 또한 우리 학
라질 수밖에 없는 분도 계셨고, 출장 중이나 이동 중에
교는 교육과정의 특색사업 중 하나로 ‘유네스코학교 운
휴대전화로 접속해 참석하는 열정적인 분도 계셨다. 또
영을 통한 세계시민교육’을 설정하고 유네스코학교 활
한 화상으로 진행되는 연수에 참여하는 일에는 엄청난
동 주제 3가지를 3개년 계획으로 수립하여 매년 중점 주
집중력이 필요하다. 물리적인 시간의 제약뿐만 아니라
제를 한 가지씩 정하여 좀 더 깊이 있는 활동을 펼치고
화상 연수에서 2시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결
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이러한 사례들과 다른
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네스코학교들의 활동 내용이 더 널리 공유되고 함께
강도 높은 연수가 끝날 무렵, 연수 참가자들은 유 네스코학교의 교육활동이 평소에 하고 있는 교육활동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이번 연수의 마무리 인사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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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길 위의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 이천
도자기의 도시에서 보낸 하루 도자기의 도시 이천. 알고는 있었지만 속속들이 알지는 못했다. 세라피아에서 사기막골 도예촌을 지나 예스파크까지 내딛는 걸음만큼, 이천이 품은 도자기의 세계와 조금은 더 가까워졌다. 글, 사진 우지경 여행작가
예스파크에서 만난 신철 작가의 작품 ‘흙으로 빚은 달’. 달항아리 126개로 완성한 거대한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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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유네스코
도자기의 도시가 되기까지
마다 다른 색과 디자인의 도
도시마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전주는 음식, 부산은 영
자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화, 이천 하면 ‘도자기’가 떠오른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 이
쏠쏠하다. 사기막골의 언
어온 ‘이천도자기축제’와 2001년 개최한 ‘세계도자기 엑스
덕을 오르자 분청사기 명
포’는 이천을 도자기의 도시로 각인시키는 데 한몫했다. 도
장, 이은구의 청파요가 모
자기를 매개로 시작된 문화 교류는 2001년부터 2년마다 열
습을 드러낸다. 청파요의 마
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로, 그리고 2010년 7월 ‘공예
당에는 장작으로 불을 때어 도자기
및 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으로 이어졌다.
를 굽는 오름가마가 놓여 있다. 오름가마는 높은 곳으로 올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으로의 여행은 설봉산에 둘
라가는 형태의 가마로 소성 시 불에 의한 불규칙적 변화로
러싸인 세라피아에서 시작해본다. 도자(Ceramic)로 만든 유
인해 현대식 가마에서 표현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토피아(Utopia)라는 뜻의 세라피아는 호수를 품은 설봉공원
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언덕에 있어 자연과 도자를 함께 즐기기 좋은 문화 공간이
이천의 또 다른 도자예술마을은 2018년 이천시가 40
다. 그 중심에는 다양한 전시로 세계의 도자예술작품을 선보
만6600㎡ 규모로 조성한 ‘예스파크’다. 영어와 한자의 조합
이는 경기도자미술관이 있다. 경기도자미술관은 4월 30일
어인 ‘예(藝)'s Park’에는 도자기뿐 아니라 가구, 유리공예 등
까지 지난 ‘2021 경기세계도자 비엔날레’의 연장전시로 ‘국
을 만드는 공예 공방 200여 곳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워낙
제공모전’을 연다. 전시관으로 들어서자 멋지다는 말이 절
규모가 크다 보니 회랑마을, 가마마을, 별마을, 사부작마을
로 나오는 도자 작품이 연이어 등장한다. 묵직한 질문을 던
등 4개의 주제별 마을로 나뉜다. 예스파크 구경에 나서 전시
지는 작품 앞에 한참을 서성이다, 동서를 넘어 뭉클한 감동
장과 작업실이 같이 있는 공방들을 구경하다가, 마당에 달
으로 다가오는 작품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도자기를 바라보
항아리가 무심하게 가득 놓인 갤러리에서 우연히 신철 도예
는 안목이 생기고 잠들었던 감성이 깨어나는 기분마저 든다.
가와 마주쳐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불가마에서 굽는 전통 방식으로 달항아리만 1000점이 넘게 만들어 온 도예가가 들
이천의 도자예술마을 산책
려주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귀를 기울이다가 달
근대 이후 전국에서 이천으로 모여든 도예가들이 고집스럽
항아리를 감상할 때는 조형과 색을 봐야 한다는 감상 팁도
게 이어온 전통의 뿌리는 조선 시대 문헌을 통해 찾을 수 있
얻었다. 또 한번 도자기를 보는 안목이 업그레이드되는 순
다. 조선 중종 25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옛
간이다.
기록들로 미루어 짐작할 때 15세기 중반에서 16세기 중반까 지 이천에서 도자기 제작이 활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기록을 증명하듯 이천의 사기막골 해월리, 마옥산, 관리 가 마골 등에는 등지에서 조선시대 도자기를 생산했던 가마터 흔적이 발견된 바 있다. 비록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침체를 겪었으나, 이후 다시 이천으로 모여든 도예가들은 명 맥이 끊어졌던 조선백자와 고려청자를 재현하고 계승하는 등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도예가들이 점차 모여들며 자연스 럽게 도자예술마을로 형성된 사기막골의 얕은 언덕을 따라 난 길에는 53개 공방이 사이좋게 늘어서 있다. 그 덕에 공방
이천 여행자 노트 예스파크 관광안내소 | 예스파크는 드넓다. 관광안내소에서 지도와 공방 정보가 수록된 브로셔를 먼저 살펴보고 탐방에 나서면 좀 더 여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도자기 체험 | 화목토, 구을공방 등에서 도자 체험을 하면, 손끝으로 흙의 감촉을 느끼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빚고, 칠해서 맡기면 구워서 택배로 보내 준다. 설봉 호수 | 경기도자미술관 관람후엔 둘레 1.05km 설봉 호수 산책로를 걸어보자. 호수 주변으로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설봉국제조각공원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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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주재관 서신
유네스코프랑스위원회 활동 탐방
집단 지성과 행동, 그리고 파트너십이 유네스코 활동의 핵심입니다 유네스코와 프랑스의 인연은 조금 특별합니다. 유네스코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고,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프랑스인이지요. 이는 유네스코의 193개 회원국 국가위원회 중 하나인 유네스코프랑스위원회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유네스코프랑스위원회를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임시연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유네스코프랑스위원회(이하 프랑스위원회)를 찾은 이 른 아침, 알렉산드르 나바로(Alexandre Navarro) 사무총 장이 환한 미소로 필자를 맞았습니다. 나바로 사무총장 은 앞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더 많은 교류와 협력 을 모색하고 싶다며 열성적으로 프랑스위원회의 주요 사업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전 세계에서 활동적 인 국가위원회로 손꼽히는 프랑스위원회는 유네스코의 전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 의 관계 부처는 물론 다양한 시민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네스코와 프랑스를 연결하는 주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바로 사무총장은 “프랑스위원회의 전략과 활동 의 심장부에 ‘시민사회 협력’이 자리하고 있다”며, 중점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집단 지성과 일치 된 행동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핵 유네스코프랑스위원회 인근 정원에 선 알렉산드르 나바로(Alexandre Navarro) 사무총장
심을 이루는 것은 파트너십으로, 국내적으로는 정부와 시민사회와의 파트너십이, 국외적으로는 다른 나라 국
UNESCO News vol.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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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가위원회와의 파트너십이 그것입니다. 프랑스위원회는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 클럽, 유
Organisation des Nations Unies pour l’éducation, la science et la culture
Commission nationale française pour l’UNESCO
네스코 석좌, 창의도시, 학습도시, 포용 지속가능 도시, 카테고리2 기관 등 유네스코 관련 프랑스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며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 습니다. 또한 프랑스 외교부 및 주유네스코 프랑스대표 부와 협력해 프랑스가 속해있는 여러 유네스코 정부간 위원회에 참여하거나 그 활동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ROLE AND MISSIONS
프랑스위원회는 프랑스 내 유네스코 네트워크 협 력을 비롯해 유네스코 유산 등의 등재 및 지정 관련 다
OF NATIONAL COMMISSIONS FOR UNESCO
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바로 사무총장은 “프랑스위원회는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행
책자 원문 보기(영문)
2020년 프랑스위원회가 발간하고 작년에 6개 언어로 번역돼 배포된 『국가위원회의 역할과 임무』
계획 이행을 위해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부응하는 활동을 모색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 했습니다. 그 예로 ‘트랜스휴머니즘과 인공지능’을 주제 로 올해 개최할 예정인 일련의 회의들을 언급했습니다. 프랑스위원회는 그 외에도 연간 다양한 행사를 추 진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2월 프랑스위원회가 주 최한 ‘자유를 위한 투쟁’ 관련 웨비나에 참석하기도 했 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참가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
아프리카 등지의 많은 국가들과 공동사업을 통해 교류
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지적인 열정을 화면 너머에서도
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말리, 튀니지, 세네갈, 루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니아, 아랍에미레이트, 파라과이 등 다양한 나라들과
프랑스위원회는 2020년에 각국 국가위원회에서
유네스코학교, 클럽간 교류, 문화 전시, 방문 교류 협력
각양각색으로 나타나는 조직 형태와 사업 및 활동을 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 지역 국가위원회 연례회의
줄기의 역할과 임무로 알기 쉽게 정리한 『국가위원회의
등에도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할과 임무』라는 핸드북을 발간했습니다. 프랑스 및
시민사회 협력에 역점을 두고 국가위원회의 ‘가교
유럽지역 국가위원회, 유네스코 본부와의 자문 협의 등
역할’에 앞장서고 있는 프랑스위원회. 서로 닮은 듯 조
을 거쳐 만든 이 핸드북은 작년에 유네스코 6개 공식 언
금 다른 프랑스위원회와 한국위원회가 앞으로 협력할
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이 핸드북은 작년 11월에 개
수 있는 부분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위원
최된 제4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배포되어, 여러 국가위
회 사무총장 역시 우리 한국위원회가 그간 일궈온 여러
원회 사무총장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활동과 성과에 깊은 관심과 경의를 표하며, 공동사업 발
이번 핸드북 발간 사업은 프랑스위원회를 필두로
굴 등을 통해 우리 위원회와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
세계 여러 국가위원회들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으로 추
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위원
진돼 앞으로 다른 국가위원회가 내놓을 다음 핸드북에
회와 프랑스위원회가 폭넓은 교류를 통해 유네스코 국
대한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듯 프랑스위원회는 다
가위원회 활동의 모범을 더 많이 보여주기를 기대합니
른 나라 국가위원회와의 협력에 열심이어서 주로 유럽,
다.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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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속가능한 도-농 복합도시를 꿈꾸며
지속가능발전시민학교와 작은워크숍
당진시는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수립되기 한 해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지속가능발전의 씨앗 뿌리기
전인 2017년에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지속가능한 당진’이 라는 지속가능발전 비전과 당진형 SDGs를 민-관이 협력하 여 만든 바 있습니다. 17만 명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이 서 울만한 면적의 당진시를 어떻게 지속가능한 도-농 복합 도 시로 가꾸어나갈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당진형 SDGs를 수
충청남도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립하던 그 해부터 지속가능발전시민학교(이하 SD시민학
‘지속가능발전시민학교’와 ‘작은워크숍’은 모든 시민들이
교)와 작은워크숍이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17개 당
지속가능발전의 주체로 성장하게 하는 학습의 장을 열고
진형 SDGs와 57개 전략, 88개 지표를 효과적으로 실행하
있습니다. 2019년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되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기 위해서는 각 목표와 전략은 물론 단위사업이나 성과지 표까지의 연계성과 관계망에 대해 시민사회와 행정 담당 자들이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말 많은
이동준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사람이 참여해 집단지성의 힘을 키워야 했습니다. SD시민 학교와 작은워크숍은 기획 단계부터 집행, 평가, 피드백까 지 민-관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진행했고, 3년차를 맞이하
UNESCO News vol.789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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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2019년에는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아 당진시와 당
여해 그 결과를 시정에 반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프
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당진지속협)가 동시에 인
로그램에 참여했던 분과위원 중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
증기관이 되었습니다.
역의원과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위원들도 있는데, 그들로 부터 “지속가능발전시민학교와 작은워크숍을 통한 학습 경험이 의정활동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집단지성의 힘을 기르는 학습 프로젝트
듣고 있습니다. ESD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된 지속가능발전
SD시민학교는 집단지성의 힘을 키우는 학습의 장입니다.
의 가치가 참가자 개개인이 소속된 현장 곳곳에서 널리 전
당진지속협 운영위원회는 ‘더디 가도 탄탄하게, 한 발 한
파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발 알차게!’라는 슬로건과 더불어 지속가능발전교육(ESD) TF를 구성했습니다. TF 활동을 통해 지역 현실과 상황에 적합한 ESD프로그램의 명칭, 강좌수, 주제, 시간과 장소 등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지속가능한 공동체
에 대해 결정하는 과정 자체가 집단지성의 역동성을 담고
당진지속협은 당진형 ESD프로그램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당진지속가능발전워크숍’(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20
부분 중 하나는 해마다 분과위원회에서 직접 주제를 선정
차 진행)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공동
하는 것입니다. 2021년의 경우 6개 분과위원회에서 지역
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교육, 즉 학습과 토론이 일상적으로
현안에 대해 지속가능발전의 관점에서 시민과 함께 해결
진행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조성된 학습 환경 속에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활동으로 만드는 문화도시전
ESD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진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략 ▲지금 여기서 놀 수 있는가? ▲코로나19, 소상공인 살
하지 않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이하면서
리기 ▲시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코로
화상회의 시스템과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결합한 진행
나19 시대, 플라스틱·스티로폼 쓰레기 처리 현황과 재활용
방식을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검색을 통해 언제든 다시 볼
방안 ▲마을을 상상하고 시민에 공감하는 공공캠페인 등
수 있는 플랫폼 기능과 역할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을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이 주도하거나
도 했습니다. 이러한 혁신이 앞으로도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감하는 활동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 야 함은 물론입니다.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답게, 앞 으로 당진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들이 더 좋
시정 반영으로 이어지는 치열한 토론
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작은워크숍 역시 분과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주제를 선정 하고 학습·토론하는 점은 SD시민학교와 같습니다. 두 ESD 프로그램 모두 일반시민이 참여하도록 열려있지만, 작은 워크숍은 보다 분과위원 중심으로 지속가능발전 리더를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분과위원 중 한 사람 이 선정된 주제에 대해 20분 내외로 짧게 발제를 한 뒤 1시 간 이상 참여자 모두가 열린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특정 주제에 대해 지속가능발전의 시각으로 집중탐구하면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서 실천 활동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게 되는 것이지요. 해당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주제와 연관된 행정부서장(과장급)과 담당 공무원들도 참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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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2.03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
어둠을 밝힐 교육이라는 등불 김승혜 브릿지팀 전문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4년부터 스리랑카 국립교육원과 함께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린학교 프로그램’(Open School Programme)으로 2015년도 세종문해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비형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온 스리랑카 국립교육원과 함께하는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의 도전은 팬데믹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이슬람교 교육기관인 마드라사(Madrasa)의 한 학생이 ‘열린학교’를 통해 일반학교 교육을 받고 있다
UNESCO News vol.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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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국가에서 펼쳐지는 브릿지 사업은 비형식교육을 통한 교육 접근성 확대라는 공통의 목 표를 가지고 있지만, 각 국가의 배경에 따라 사업의 특징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의 경우 눈 여겨볼 부분은 그 대상자의 선정입니다. 사업의 수혜자가 되는 이들은 학교 중도탈락자, 장애인, 교정시설 재소자, 전
“삶의 질을 높이고 내일을 꿈꾸는 개인,
쟁 고아 등 다양한 그룹의 교육소외인구로, 이들의 교육권
그리고 공동체의 정의와 화합을
보장을 통해 포용적 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브릿지
증진하는 사회를 만드는 교육은
스리랑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속에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스리랑카에서 학교 밖으로 내몰린 교육소외계층 발 생의 원인은 스리랑카의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민족 국가인 스리랑카는 오랫동안 민족 간 갈등과 내전으로 고통받아왔고, 이러한 역사와 분열 때문 에 누구나 안정적으로 공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이 조성되지 못했습니다. 무슬림 가정의 경우 일반교육보
능해집니다. 나아가 국제사회가 교육 분야에서 추구하는
다 종교교육을 선호해 학령기 아동들이 학교 대신 종교기
의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됩니다. 포용적이고 공평한
관으로 진학하는 것을 장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로 인해
양질의 교육 보장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목
교육이 중단되는 현상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표로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SDG4), 그리고 이 목표
이유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이들에게는 대안적 평
안에 녹아 있는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정신
생교육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
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할 것’(Leave
습니다.
no one behind)입니다.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는 장애,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되는 열린학 교 프로그램은 그러한 대안적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중퇴와 수감 등의 장벽으로 배움과 단절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돕습니다.
다년간 진행되어 온 국가 규모의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현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마련하려는 스리랑
재 19개 지역에서 26개 센터를 운영하며 기초문해수업 등
카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개최
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아동 및 15세 이상 중퇴자
되었던 2021 브릿지 컨퍼런스에서, 스리랑카 국립교육원
들은 센터에서 기초문해, 수리 및 초·중등 수준의 독해와 수
의 사라와무뚜 두나이 씨는 기반시설 부족과 제한적인 학
학 등을 배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 훈련 등 중장기
습 시간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열린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적 전략도 함께 실행합니다. 지난해에는 프로젝트의 일환
삶을 변화시킨 학습자들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소개했습니
으로 중등학교 중퇴자들을 위한 보조교재와 더불어 장애
다. 난생 처음으로 모국어 글자를 배우게 된 일화를 비롯해
인이나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문해교육 강사를
학습자들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이루어낸 성취는 많은
위한 수업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강사 역량강화 워크숍
이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더 많은 학습
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센터를 짓고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더 많은 이들과 배움의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수혜자 개인은 삶의 질을 향상
기회를 나누고 싶다는 두나이 씨의 소망처럼, 앞으로도 교
시키고 내일을 꿈꾸게 되며, 사회적으로는 공동체의 정의
육의 등불이 스리랑카의 가장 어두운 곳까지 밝힐 수 있기
와 화합을 증진하고 평생교육의 가치를 보장하는 것이 가
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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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지구촌 교육나눔
채승훈 후원자
후원은 나눔을 통한 성장을 경험하는 기회입니다 6년 동안 동생과 함께 꾸준히 나눔을 이어온 후원자가 있습니다. 중학생 시절, 초등학생이었던 동생과 함께 중고 서점을 이용하며 용돈을 절약해 모은 돈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후원을 시작한 이후, 가족과 함께 다양한 봉사와 후원활동을 해오면서 법조인의 꿈을 꾸고 있는 채승훈 후원자를 만나 보았습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김민정 개발협력팀 연수인턴
― 반갑습니다. 먼저 동생과 함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알기 전부터 다양한 봉사활동 을 해 왔습니다. 시간으로는 한 1700시간 정도가 되는 데, 이 과정에서 개발도상국과 빈곤 국가 어린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의 부재가 근본 적인 문제 중 하나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런 문제 의식을 갖고 있던 도중에 동생의 적극적인 소개로 유 네스코의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교육’이라는 목표에 깊이 공감을 하여 지금까지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생 때인 2016년에 후원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버는 돈이 없으니 제 힘으로 기부를 하기 위해서는 용 돈을 절약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고 서 점을 이용해 새 책 대신 질 좋은 중고서적을 저렴한 가 격에 구하고, 그렇게 아낀 용돈을 기부하며 현재까지 후원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UNESCO News vol.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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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 지금부 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며 관련 사업의 후원자들뿐만 아 니라 아직 후원을 하지 않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다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뿐만 아니라 후원자 모두가 함 께 발전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생(오른쪽)과 함께 꾸준히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후원해 온 채승훈 후원자(왼쪽)
―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이어 온 나눔은 채승훈 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 현재 하는 일이나 전공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지금 학교에서 행정학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그간 했던 봉 사활동과 후원은 결국 사회적 소외계층을 목격하고 또 이 들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나눔 역시 기
러한 봉사활동이나 후원활동을 하면서 저는 법이야말로
쁨과 행복 등 긍정의 감정을 키우고 슬픔과 부정적인 감정
인간다운 삶과 보다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
은 줄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성실히 공부를 해서 로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눠주면 내가 가진 것이 줄어든다고 생
스쿨에 진학해 법조인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나눔을 해 보면 후원받는 사람과 후 원자가 모두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 마지막으로 후원을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에게 한
한쪽의 가진 것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함께 성장할
마디 하신다면?
수 있다는 것이 나눔의 의의이자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더욱 긍정 적인 태도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 말 조금만 나누더라도 누군가는 그걸로 꿈을 키우고 삶 자 체를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저 스스로도 뿌듯한 감정이 쌓여 하루하루 열심히 학생으로서 공부를 하고, 또 꿈을 이뤄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후원을 해 오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활동에
후원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후원자 여서가 아니라 한 달에 커피 몇 잔을 아껴서 그것으로 누군 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나아가 삶 자체를 가치 있고 보람 차게 만들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정말 기적과 다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이런 보람찬 일을 아직 망설이고 계신다면, 꼭 한번 참여해 보시 고 본인 또한 성장하는 그런 기쁨을 만끽하시기를 적극 권 합니다.
기대하거나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는지요. 유네스코가 다루고 있는 교육, 과학, 문화 분야 중에서도 제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는
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교육입니다. 특히 요즘들
네
꿈과
스
스로의 성장을
코
로나 상황 속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희망입니다
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교육 기회의 편차가 더욱 심해 지고 교육의 접근성 문제가 더 불거지고 있는데, 이러한 부 분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힘써주셨 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브릿지 사업을 통해 열악한 교
‐ 채승훈 후원자의 유네스코 사행시
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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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단신
유네스코 오픈사이언스 및 인공지능 윤리 권고
202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터뷰 영상 제작
청년기자단 임명식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1년 11월 제4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오
2022년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 기자단 임명식이 2
픈사이언스 권고」와 「인공지능 윤리 권고」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과학기
월 14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렸다. 치열한 경쟁
술정책연구원 신은정 박사와 이상욱 한양대 교수의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
을 뚫고 임명된 기자단 4명(서지선, 손효민, 송현지, 이유
다. 정보 및 지식의 개방에 관한 「오픈사이언스 권고」와 인공지능의 개발과
정)은 올 한 해동안 유네스코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활동
활용에 대한 윤리적 지침을 담은 「인공지능 윤리 권고」의 필요성과 두 권고
을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를 Z세대의 감
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전문가의 통찰이 담겨 있는 이들 영상
각으로 만들 예정이다. 기자단이 제작하는 콘텐츠는 유네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유 튜브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픈사이언스 권고」 관련 인터뷰 보기
「인공지능 윤리 권고」 관련 인터뷰 보기
『2021 대한민국 SDG4 이행현황 보고서』 출간
제15차 문화다양성협약 정부간위원회 개최
교육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내 9개 교 육분야 전문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SDG4-교
제15차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 정
육2030협의체 활동의 일환으로 『2021 대
부간위원회가 2월 8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
한민국 SDG4 이행현황 보고서』를 출간했다.
코본부에서 열렸다. 카타르가 의장국을 맡아 주재한 이
2021년 국내·외 교육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
번 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회의 방식으로 열렸으
(SDG4) 관련 주요 동향 및 SDG4 세부목표
며 24개 위원국 시민사회기구 대표 등 옵서버가 참가해
별 대한민국의 이행현황과 향후 과제를 제시
2021년 사무국의 위원회 활동 및 이행사항 보고, 문화다양
하고 있는 이번 보고서는 유엔의 ‘SDGs 이행
성기금 예산안 심의 등 15개 의제를 논의했다. 우리나라 대
의 10년’에 동참하기 위해 2030년까지 매년
표단은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은 14차 위원회와 우리나
출간될 예정이다.
라가 공여한 신탁기금 사업이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보고서 내려받기
지원해준 사무국에 감사를 표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정책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간 연계 성과 등을 담은 4년 주기 보고 서를 올해 제출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회의 부대행사로 각국의 4년 주기 보고서를 종합한 『2022 문화다양성협약 세계 보고서』의 출판행사도 개최됐다.
UNESCO News vol.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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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2022년도 『문화다양성협약 세계 보고서』 출간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 종료 보고서 국문판 배포
유네스코가 세계의 공공재 시각에서 문화의 가능성을 조망하고 각국의 예술 및 문화 산업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의 국가
정책들을 폭넓게 다룬 문화다양성협약 세계
별 주요 교육활동 성과와 관계자 및 수혜자 인터뷰 등을 담
보고서 『Reshaping Policies for Creativity:
은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 종료보고서』의 국문판을 배포했
Addressing Culture as a Global Public
다.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10
Good』(창의성을 위한 정책의 재구성: 세계의
년부터 2020년까지 잠비아, 르완다, 보츠와나, 레소토, 에
공공재 시각에서 본 문화)을 발간했다. 유네스
스와티니, 말라위 등 총 6개국을 중심으로 교육소외자계층
코는 지난 2005년 채택된 「문화적 표현의 다
의 교육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해온 교육개발협력 사
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에 대한 모든 참
업으로, 이번 보고서는 기존의 영문 보고서를 국문으로 번
여 주체들의 이해를 돕고 협약 이행을 도울 목적으로 2015년부터 4년마다
역한 것이다. 지난 10년 간의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 결과를
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웹툰(Webtoon)’
국내 관계자와 더욱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를 번역 없이 그대로 채택해 사용한 점이 눈에 띄며, 한국 콘텐츠 산업
국문판 보고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자료실에
의 공정성과 예술인의 사회경제적 권리 보장 사례를 선진 사례로 소개하고
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인쇄본 신청도 가능하다.
있다. 보고서(영문) 다운로드
보고서 인쇄본 신청 sdgs.kncu@unesco.or.kr
2022 유네스코-러시아 멘델레예프 국제 기초과학상 후보자 접수 유네스코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초과학 분야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유 네스코-러시아 멘델레예프 국제 기초과학상’ 후보자를 3월 15일까지 추천 받는다. 원소 주기율표를 창안한 러시아 과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를 기 리기 위해 러시아의 재정 지원으로 제정된 이 상은 2021년부터 기초과학 분야의 우수 연구자, 기초과학 교육 및 대중화, 국내외 협력 활동에 기여한 과학자 2명에게 매년 시상되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학자를 우대한다. 신청
‘무형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
서류는 자기소개서, 이력서, 주요 업적 기술서, 출판물 등 성과물 목록, 특
유네스코 무료 온라인 공개강좌(MOOC) 개강
허 목록, 추천서 등이며, 홈페이지에 기재된 온라인 플랫폼에 가입 후 제출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 홈페이지(en.unesco.org/stem/
‘무형문화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 유네스코 무료 온라인
basic-sciences-priz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좌가 SDG아카데미 edX 플랫폼(www.edx.org)에서 개강했다. 해당 강좌는 유네스코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 센터, SDG아카데미(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교육 플랫폼), 멕시코국립자치대학(유네스코 무형유산 및 문화다양성 석좌 대학)과 함께 개발했으며, 전 세계 13명의 무형유산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등록해 수강할 수 있다. 수강생들 은 해당 강좌를 통해 세계 각지의 지역사회 사례와 경험을 통해 무형문화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과의 관계에 대한 이 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온라인 강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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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기금보고
Reading the Word and the World
“글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입니다.”
2022년 1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5,532,399 원 은
후원전화 1800-9971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과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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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 김해담 박정수 이정음 임훈 정익근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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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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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벽지(주) 남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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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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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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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대중 강동진 강동훈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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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서 고윤철 고지숙 고진석 고진아 고태완 고행오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승원 권오규 권오남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용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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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김보육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구 김상만 김서율 김서현 김석우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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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UNESCO News vol.789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욱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진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예은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선 김용순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섭 김유철 김윤서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오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걸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하늘 김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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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숙 박현주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서은 배영은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선조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철완 손희경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명철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양우홍 신원식 양유경 신유경 양은주 신유정 양일용 신윤정 양주란 신은자 양진혁 신정숙 양혜원 신정인 양희수 신종범 양희옥 신지애 양희주 신지영A 엄두영 신지영B 엄은식 신지원 엄태철 신진희 엄호룡 신찬의 여재욱 신창현 여정희 신현운 연제창 신혜림 염경화 신훈철 염광민 심미순 오경효 심상용 오광래 심영환 오남교 심옥화 오대석 심은하 오덕주 심효선 오동균 안갑식 오명열 안경섭 오미경 안계현 오세빈 안광재 오소녀 안도겸 오소향 안도균 오수길 안봉호 오승교 안상일 오승봉 안서윤 오승철 안세은 오승호 안세정 오애경 안세준 오영화 안소영 오용진 안수호 오윤신 안순정 오지형 안순주 오진선 안영복 오현철 안영호 옥연호 안예준 옥천수 안익진 왕지훈 안재호 우관문 안정하 우남일 안지완 우단해 안해지 우덕기 안홍기 우삼식 안훈숙 우승희 애니카랜드 가락점 우진아 양가윤 우태욱 양경용 원세연 양대석 원용준 양도혁 원은주 양무인 원종헌 양미숙 위성환 양방언 위행복 양병권 유경수 양선영 유경자 양세라 유광준 양수진 유기홍 양순화 유단화 양승례 유민철 양연주 유성상 양영희 유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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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A 이동수B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희 이무현 이미라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례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비아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 이승수 이승연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숙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이레 이인재 이일순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 이조아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현 이주훈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찬우 이채만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현경 이현우 이현지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일시후원 학교 고색고등학교 배정고등학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여자중학교(3학년5반) 성포고등학교 한국관광고등학교 합천가야초등학교 개인/기업 김기룡 김선미 김향숙 이근희 이병규 조상원 최경식 최수향 황선익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임훈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석홍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인기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혁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익성 정인석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옥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예나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종오 조하연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희영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영아 주준호 주진봉 주현성 지덕규 지현괘 지형두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차인흥 차정민 차주엽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채홍준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재명 최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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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3
세계 기념일
World Water Day 권도영
세계 물의 날(3월 22일)
과학청년팀 연수인턴
물은 인권의 필수요소이자 모든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연결고리입니
는 일이 지하에 방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쉽게 간과되곤 합니다.
다. 물은 인간이 건강한 삶을 지속하고 존엄성을 확립하기 위한 기초
지구는 우리에게 지속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지하수 역
적인 요소며, 에너지 생산, 양질의 일자리 및 경제 성장과도 연관을 맺
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지
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기후변화와도 관계가 있으며, 힘겹게 물을 길
하수를 위해 개인의 차원에서 작은 변화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어와야 하는 개발도상국의 여성에게는 성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요소
요? 여러분의 이해와 관심이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보이지 않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에 유엔은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세
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계 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세계 물의 날은 여섯 번째 지속가능발전목표(SDG6)인 ‘깨끗한 물과 위생’을 달성하기 위한 노 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물 위기와 이로 인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 물의 날에는 ‘지하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기’라는 주 제로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3월 21일에 열릴 제9차 세 계 물 포럼에서는 같은 주제의 『2022년 세계 물 개발 보고서』를 출간 합니다. 지구상의 모든 담수의 99%를 차지하는 지하수는 눈에 보이 지 않지만, 그 영향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수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여러 지역에서 지하수는 잘못 관리되고 남용되며 고갈과 오염에 취약한 상태입니다. 특히 인간이 지상에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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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계 물의 날 기념 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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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 공학의 날
4월 6일
발전과 평화를 위한 세계 스포츠의 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4월 15일
세계 예술의 날
3월 14일
세계 수학의 날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3월 21일
세계 시의 날,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4월 30일
세계 재즈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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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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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함께하는 교육 나눔 캠페인
‘ 꿈 ’이 된 교육 파키스탄 여성들의 배움을 응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파키스탄 북부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나지아(37세)입니다. 7살 딸, 8살 아들,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요”. 나지아 씨는 유네스코 브릿지 지역학습센터에서 평생의 꿈이었던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나지아 씨는 요즘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녀들의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멋진 엄마이자, 꼭 필요한 정부 정책들을 속속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당당한 시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교육을 받으면, 자녀들도 제때 학교에 가도록 독려하게 된다고 합니다. 파키스탄의 나지아 같은 용기 있는 엄마들이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나가 독립적인 주체로 굳게 설 수 있도록 함께 응원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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