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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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350 ISSN 276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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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지속가능한 세상의 수학


유네스코뉴스 2022년 5월호 UNESCO News vol.791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지속가능한 세상의 수학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동현 문화팀 선임전문관

10

인터뷰 이효정 경북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24

ESD 공식프로젝트 도봉구 ‘세대이음 기후변화대응교육’

13

신간소개 2022년 유엔 세계물개발 보고서

26

국제개발협력 2022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 담당자 인터뷰

14

문화유산 우크라이나 내 문화유산 보호에 나선 유네스코

28

지구촌 교육나눔 남성여자고등학교 기부 캠페인

16 18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통한 경험과 변화

30

단신

길 위의 유네스코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

20

주재관 서신

세계 언론 자유의 날(5월 3일)

유네스코 본부 예술작품 탐방

표지 이미지: 앵무조개 내부의 나선형 구조 /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2년 5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영진문화사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91

편집자 노트

선택을 바꾸시겠습니까? 어느 TV 게임 쇼에 참여한 여러분의 앞에는 문이 세 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의 문 뒤에는 멋진 스포츠카가 있고, 나머지 두 개의 문 뒤에는 염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문을 하나 선택해 그 뒤 에 있는 것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문을 골랐는지를 알려주면, 이미 스포츠카의 위치 를 알고 있는 사회자는 남은 두 문 중에 염소가 있는 문 하나를 열어 보여주며 이렇게 묻습니다. “자, 결과를 보기 전에 마지막으로 선택을 바꿀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문을 바꾸시겠습니까?” 이 문제는 조건부 확률과 관련된 유명한 수학 문제 중 하나인 ‘몬티 홀 문제’(Monty Hall problem)입니다. 그리고 정답부터 말하자면 선택을 바꾸는 것이 바꾸지 않는 것보다 스포츠카 를 얻을 확률을 더 높여줍니다. 얼핏 생각하면 남은 문이 두 개이니 선택을 바꾸든 바꾸지 않든 확률은 똑같이 50%일 것 같지만, ‘사회자는 스포츠카가 있는 문을 열지는 않는다’는 조건이 더 해지면서 자신이 선택을 바꾸었을 때 그 뒤에 스포츠카가 있을 확률은 66%로 높아집니다. 이 는 ‘베이즈 정리’(Bayes’ theorem)라는 방법을 통해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학은 사칙연산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 각을 조금은 바꿔줄 수 있을까요? 딱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몬티 홀’이라는 유명 사회자 가 실제 진행했던 TV쇼에서 따온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사고실험’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유네스코는 꼭 퀴즈쇼나 카드게임에서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인류가 미래에도 살아남을 확률을 높여주는 데 수학과 수학적 사고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합니 다. 다양한 수학 이론과 여기에 기반한 모델링 기법들은 우리 삶 곳곳에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 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시대에 우리에게 도 친숙한 용어가 된 ‘기초감염재생산지수’에서부터 태풍의 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일기예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수학을 잘 활용함으로써 이 세상과 우리의 미래 역시 더 정확하게 예측하 고 그 대비책도 세울 수 있습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지속가능하지 못한’ 문을 선택해 불균형적인 성장만을 추구해 온 우 리 앞에는 이제 두 개의 문이 남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중 하나의 문을 열어 우리가 경로를 바꾸지 않았을 경우의 파국적 미래를 보여주면서,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 택을 할 것인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수학은 그 갈림길에서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달 커버스토리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수 학의 쓰임새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바꾸고 올바른 선택을 할 방법은 무 엇인지를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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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유네스코뉴스 2022.05

지속가능한 세상의 수학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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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Shutterstock.com

오늘날 인류의 물질 문명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과학이고, 수학은 그 과학의 핵심을 이루는 학문 중 하나다. 수학은 일기예보에서부터 전염병 대응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과 안전, 그리고 미래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기계가 인간의 계산을 대신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먼 과거의 일이고, 이제는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인간의 ‘생각’까지 대신해 줄 수 있는 세상에서 수학이라는 학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류가 직면한 복잡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열어가는 데 있어 수학적 사고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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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커버스토리

쥐어주었다면, 수학은 그러한 무기가 나올 때까지 인류가 최대한 피해를 억제하면서 견디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특히 지난 2년 간 뉴스에 수없이 등장한 ‘기초감염재생산 지수’(한 명의 감염자로부터 전염돼 발생하는 신규 감염자 수, R0)와 확진자 수의 변화를 예측하는 수학 모델들은 정 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비롯한 적절한 방역 대책 을 세우는 핵심 근거로 활용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낯설 지 않은 용어가 됐다. 어떤 대상의 특징이나 성질을 간단한 숫자로 표현하 는 ‘지수’와 이를 실제 데이터와 조합해 만든 ‘모델’은 예 측하기 쉽지 않은 변화나 상태를 한눈에 직관적으로 파악 할 수 있게 해 준다. 예컨대 언론을 통해 잘 알려졌듯 전염 병의 확진자 수는 바이러스의 R0가 1을 넘어설 때 증가하 고 1 아래로 유지될 때 감소한다. 이러한 지수는 그 자체로 도 효과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 되지만, 다른 데이터와 수 학적 계산을 적용해 ‘모델링’을 거칠 때 더욱 유용한 정보 팬데믹과 수학

가 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전염병의 R0를 분석해 기존 전염병들의 R0와 비교하고, 이를 통해 전체 감염대상군

코로나19가 전 지구를 휩쓴 지난 2년 여간 우리는 자의 반

(susceptible, S)과 접촉군(exposed, E), 감염군(infected, I),

타의 반으로 숫자와 통계, 그리고 생소한 수학적 개념들을

회복군(recovered, R) 및 사망자(dead, D) 추이를 예측하는

자주 눈여겨보게 되었다. 우리가 매일같이 확진자의 숫자

모델(SEIRD모델)을 만든다. SEIRD모델은 새로운 전염병

와 그 증감을 나타내는 곡선, 그리고 치명률과 백신 접종률

이 실제로 ‘얼마나 더’ 위험한지,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달

에 주목한 이유는 단지 그 숫자와 그래프들이 보여주는 변

하기 전에 이를 대비할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파악

화가 흥미로워서는 아니었다. 그 숫자들이 현재의 상황을

하게 해 준다. 이 모델 덕분에 우리는 코로나19 초기 변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짚어야 할 부

바이러스의 R0가 3.8로 일반 독감의 1.5에 비해 훨씬 높다

분을 드러내 주며, 나아가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위기를 미

는 사실로부터 코로나19가 얼마나 큰 재앙을 몰고올 수 있

리 예측하게 해 주기 때문이었다.

는지를 예측하고 그 대응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고 이를 읽고 해석하고 행동할

‘그림1’ 에서 볼 수 있듯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인위

수 있는 시민들의 능력이 뒷받침되면서, 우리는 처음 보는

적인 개입이 없을 때 독감은 발병 250-300일 사이에 동시

바이러스와 맞닥뜨린 지 3년 차에 조심스럽게 ‘엔데믹’을

감염자 수(빨간 선)가 전체 인구의 5%로 최대치에 달한 뒤

이야기하고 있다. 3년도 되지 않아 이루어낸 이같은 반전

서서히 감소하며 결과적으로 전체 인구의 58%를 누적 감

이 과학의 힘 덕분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염시키지만(회색 선), 코로나19는 불과 150일 만에 전체

이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에서부터 백신과 치료제 개

인구의 30%를 동시 감염시키고 누적 감염자 수는 전체의

발에 이르기까지 과학은 매 단계마다 ‘최단기간’의 기록을

98%에 달하면서 손쉽게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킨다. 정부가

세우며 바이러스 극복에 핵심 역할을 했다. 과학이 이처럼

집단 면역이 생길 때까지 바이러스 확산을 그냥 내버려두

이른 시일 내에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무기’를 우리 손에

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규모 백신 접종이라는 대책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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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그림1] SEIRD 모델에 따른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증감 시뮬레이션

독감

비율

코로나19

비율

감염대상군(S) 접촉군(E)

감염대상군(S)

감염군(I)

접촉군(E)

회복군(R)

감염군(I)

사망자(D)

회복군(R)

누적확진자(C)

사망자(D) 누적확진자(C)

경과일수

경과일수 (출처: 『Mathematics for Action』)

을 시행해야만 하는 이유를 이 모델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 는 것이다.

예컨대 유엔의 첫 번째 지속가능발전목표(SDG1)인 ‘빈곤 퇴치’ 달성에 필요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 해서는 빈곤 현황을 나타내 주는 다양한 지수와 통계자료

‘숫자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마법

가 반드시 필요하다. 빈곤의 구체적 기준을 파악하기 위해 빈곤선(poverty line)을 산출해야 하고, 대상이 되는 인구

기초감염재생산지수를 비롯해 1인당 국민소득, 문해율, 바

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최신의 인구 센

닷물의 산소 농도 등 여러 분야에서 쓰이는 각종 통계치나

서스 자료도 필요하다. 지역별, 가구별로 가능한 한 세분화

지수들이 수학의 활용도를 증명해 주는 예임은 누구나 직

된 인구 자료가 확보될수록 정부나 국제기구가 집중적으

관적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수학은 이러한 숫자나 통계의

로 지원해야 할 지역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가

영역보다도 더 폭넓은 분야에서 특별한 통찰을 제공해줄

난하고 사정이 좋지 못한 나라일수록 이러한 통계의 질과

수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 3월 14일 수학의 날을 맞아 펴낸

양은 턱없이 부족하고, 한 푼이 아쉬운 빈곤 퇴치 활동 자금

정책보고서 『Mathematics for Action』(행동을 위한 수학)

을 막대한 인력과 돈이 드는 이러한 기초 자료 조사에 마냥

에는 2030년까지 전 인류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속

쏟아부을 수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학적 모델은 부족

가능발전목표(SDGs)에서 수학이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

한 자료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더 유용하고 상세한 자료를

뿐만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 결정적인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데이터 대신,

역할을 한 사례들이 나와 있다. 이들 사례에서 알 수 있는

추가적인 인력과 자금 투입 없이도 수집할 수 있는 비전통

놀라운 점은 수학적 방법을 적용해 만든 모델들은 이미 존

적 데이터를 적절한 계산과 보정을 거친 후 필요한 데이터

재하는 숫자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쓸만

로 가공하는 것이다.

한 숫자나 통계가 부족하거나 심지어 없는 곳에서도 그 대 안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2016년 아프리카 세네갈의 지역별 빈곤 상태를 나 타내 주는 ‘그림 2 ’의 두 지도는 바로 그러한 예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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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커버스토리

[그림2] 다차원빈곤지수(MPI)를 분위별로 나타낸 세네갈의 빈곤 지도

기존 MPI 분위별 지도

556개 지역의 MPI 분위별 지도 (작은 점들은 지역 중심지) (출처: 『Mathematics for Action』)

준다. 하나는 유엔개발계획의 글로벌 다차원빈곤지수

는 여성 및 약자의 현황도 상대적으로 더 정확하게 파악할

(Multidimensional Poverty Index, MPI)에 따라 세네갈

수 있다.

을 단순히 서부-중부-북부-남부의 네 지역으로 구분해 놓은 기존의 빈곤 지도이고, 다른 하나는 세네갈 국민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의 휴대전화 사용 데이터를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과 결합해 다시 그린 556개 지역

이처럼 수학적 모델은 충분치 않은 데이터의 대안을 마련

별 빈곤 지도다. 두 지도 중 어느 것이 빈곤 퇴치를 위한 정

하고, 기술적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는 것이 불가능

책 수립에 유용하게 쓰일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한 영역 — 예를 들어 어떤 정책의 경제적 효과 예측이나 특

데 이 새로운 빈곤 지도를 그리는 데 쓰인 것은 비싸고 만드

정 생태계의 경제적 가치 등 — 에서도 신뢰할 만한 시나리

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문조사요원의 분석 자료가 아

오를 만들어 냄으로써 우리가 최대한 현재 상황을 실제와

니다. 대신 특정한 수학적 알고리즘이 적용된 인공지능이

가깝게 파악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수 있

현지의 통신 인프라 위를 매일 오가는 110억 건의 휴대전

도록 해 준다. 유네스코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있어

화 신호와 9백만 건의 문자발신 데이터를 익명화해 수집하

수학과 수학적 사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는 이

고, 이를 도로포장과 전기 공급 여부 및 건물 상태, 경작지

유가 여기에 있다. 앞서 예로 든 사례에서뿐만 아니라 수학

수준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세 위성데이터 위에 적절한 분

은 기후변화 양상을 모델링해 인류가 적절한 에너지 균형

류 공식과 가중치에 따라 시각화했다. 이러한 자료는 기존

을 이룰 수 있는 목표치를 제시해 주고(SDG13; 기후변화

자료보다 훨씬 더 자주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지역뿐만 아

와 대응), 물 공급이 끊긴 시간을 ‘베이즈 정리’1에 따라 역

니라 나이, 소득, 성별 등 다른 기준에 따른 자료로도 쉽게 가공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객관적이고 편견 없는 수학적 알고리즘은 성차별이 심각한 지역에서 종종 누락될 수 있

1 두 확률 변수의 사전 확률과 사후 확률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정리로, 불확실성 하에서 의사결정문제를 수학적으로 다룰 때 중요하게 이용된다.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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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으로 분석해 물 공급 사슬에서 문제 발생 가능 지점을 짚어

해 세상 만물의 움직임을 해석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해 주

주고(SDG6; 깨끗한 물과 위생), 심지어 ‘네트워크 이론’(그

었으며, 2차 세계대전 때 앨런 튜링은 독일군의 에니그마

2

래프 이론) 을 활용해 특정 지역에서 실종자의 위치를 파악

암호를 해독해 전쟁을 일찍 끝내는 데 기여함으로써 대략

(SDG16; 정의, 평화, 강력한 제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1400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까지 평가받는다.

유네스코의 이번 보고서에 집필진으로 참여한 캐나다 몬

그리고 이제 수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인류가 지

트리올대의 수학자 크리스티안 루소(Christiane Rousseau)

금의 관념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을 때 맞이할 수

교수는 “여기 실린 사례들은 각국이 정부 내 과학 자문단에

있는 어두운 미래를 ‘모델링’해서 보여주고 있다. 최신의 데

수학자를 포함시켜야만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며, 정부

이터와 지금까지의 추세, 그리고 정교한 알고리즘을 활용

가 정확한 증거에 바탕을 둔 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하는 데

해 분석해 본 우리의 미래가 여전히 밝지 못하다는 전망은

수학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없이 많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어쩌면 이러한 모델들의

샤밀라 네어-브두엘(Shamila Nair-Bedouelle) 유네스

결과값을 바꾸어 놓을 가장 중요한 ‘지수’일 수도 있다. 현

코 자연과학분야 사무총장보는 보고서 서문에서 “수학 분

재의 과학기술과 수학적 지식을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야를 담당하는 유엔 내 유일의 전문기구로서 유네스코는

활용한다면, 그리고 양손에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쥐고도

수학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

좀처럼 변하지 않는 기성세대를 향한 청년들의 목소리에

치고 있지만, 대중들에게 수학은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학

좀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우리는 너무 늦지 않게 인류의

문으로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수학은 각종 기

미래를 규정할 그 지수의 값을 바꿔놓을 수 있지 않을까.

기에서부터 통신 수단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우리 주변 모 든 곳에 존재하면서도 명확히 눈에 띄지는 않는다”며, 이

[참고자료]

때문에 수학 영역에서 유네스코가 펼치는 다양한 활동에

· UNESCO 『Mathematics for Action — Supporting Science-Based Decision-

도 불구하고 인류의 수학 교육이 “기초 수리력 증진을 넘어

· unesco.org “New UNESCO Study Stresses Vital Role of Mathematicians in

‘수학적 문화’(mathematics culture)를 길러 나가는 데 어려

Making』(2022) Tackling Contemporary Challenges”(2022)

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에 실린 사례들을 통해 수학이 그저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채 완전 무결한 증명만을 활용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리만 탐구 하는 학문이 아니라, 오늘날의 환경적이고 사회-경제적인 여러 도전 과제들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 는 유용한 도구임을 보여주고자 한다고도 강조했다. 사실 인류의 역사에서 수학자들이 해낸 일들을 생각 하면 수학이 그저 ‘골방에 틀어박혀 머릿속으로 수(數)의 세계를 유영하는 학문’이라는 세간의 오해 아닌 오해는 충 분히 억울할 법도 하다. ‘연금술의 시대’였던 기원전 3세기 에 아르키메데스는 금과 은의 비중 차이를 활용해 금세공 사의 속임수를 간파했고, 17세기에 뉴턴은 미적분학을 통

𝟃𝟃

∞ ⨍

π

MATHEMATICS

FOR ACTION

Σ

Supporting Science-Based Decision-Making

2 객체 간에 짝을 이루는 관계를 모델링하기 위해 사용되는 수학 구조인 ‘그래프’에 대한 이론으로, 자연이나 사회 현상, 네트워크의 구조를 점과

『Mathematics for Action — Supporting

선으로 단순화해 이해하는 데 용이하다.

Science-Based Decision-Making』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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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효정 경북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 주는 수학의 힘

주변에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고, 해당 분야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여성 수학자’를 찾기란 더 어렵다. 2021년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펠로십의 수상자이자,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수리모델링 연구를 바탕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 수립 및 시행에 큰 기여를 해 온 여성 수리과학자인 이효정 교수를 만나 수학자로서의 일, 그리고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수학이 갖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최연수 과학청년팀 전문관

이효정 교수는 2011년 울산과학기술원 수리과학과 대학원 졸업 후 일본 홋카이도대 의과대학 박사후과정 연구원 및 조교수를 거쳐 2019년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부산의료수학센터 센터장을 거쳐 경북대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네스코뉴스 2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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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교수님께서는 지난해 제20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

터의 수학 통계적 분석결과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

성과학자상 펠로십 수상자 중 유일한 수학자로서 코로나

다. 신약을 개발할 때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19 감염 환자 예측 및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정책

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고, 의

효과 분석 연구를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학과 의학, 수

료 영상의 노이즈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도 수학

학과 질병의 접목은 여전히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적인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최근에

연관되어 있을까요?

는 의료계와 수학 통계쪽 전공자들이 협업해서 연구하고

저는 수학 통계적인 방법을 통한 감염병 예측 관련 연구를

10년 정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9년 신종플루, 2015

특허를 내는 등,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돕는) 실질적 인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 분야가 점차 더 알려지게 되었고, 수학 통계의 이론 및 기술과 방법론을 의 료, 기업, 공공서비스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점 차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작년부터 1-2주 간격으로 코로나19 예측 리포 트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해서 과학적 분석결과를 정책의

— 오늘날 수학은 방대한 데이터를 적절한 방식으로 해석하 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학적 분석법을 잘못 적 용하면 오히려 그릇된 정보를 양산할 위험도 있습니다. 수학 적 통찰이 ‘진실’로 이어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관련

수학, 통계, 예방의학 등 각각의 전문분야에 따라 동일한 현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리 모델링과 결합해서 분석하는 작

상이나 데이터를 갖고도 접근방식,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

업인데요. 예를 들면 거리두기 시행의 연령별·지역별 효과

소, 해석 방향, 용어나 표현 방식이 상당히 다르게 나올 수

성 분석이라든가, 지역별 인구 이동 패턴에 따른 감염 확산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현상을 분석해 유

예측, 백신접종의 연령별 효과,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효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각 분야가 단절된 채 연구하기

환자 및 사망자 규모를 예측해서 사회적 비용이 어떻게 될

보다는 다양한 학문이 연계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를 아주 대략적인 범위에서나마 산출해보는 작업 등을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 간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

진행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데이터는 매우 민감한 건이

에서 기존에 간과했던 요소를 새로운 변인으로 추가하게

라 외부 공유를 상당히 통제하고 있는데, 코로나 대응을 위

되기도 하고, 분석 방식을 보완하면서 연구 결과의 질이 향

해 주기적으로 소통하면서 데이터를 공유받고, 분석 결과

상될 뿐 아니라 그 결과물의 인용도나 영향력 면에서도 장

를 공유하면서 협업이 상당히 활성화될 수 있었습니다.

점이 있습니다. 학문 간 논의를 거치면서 새로운 연구 주제 가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물론 전공 분야 간의 벽을 넘는 것 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거기서 오는 어려움을 충분히 감수

— 말씀을 들어보니 교수님의 연구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 표 3번(SDG3; 건강과 웰빙, 모든 연령층의 건강 보장과 복 지 증진)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해당 분야에서 수

할만큼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는 이번 코로나

19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물꼬가 트인 다양한 분야를 아우 르는 공동연구의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학이 맡을 수 있는 역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전세계적으로 최근 4-5년 주기로 계속 발생하고

— 수학자로서 일본 홋카이도대 의학대학원에서 수학-의

있는 신종 감염병을 좀더 선제적으로 예측해서 조기에 대

학 융합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 학문 간의 융합은 이제 더

응하거나, 연령별 백신 효과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최

는 새롭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익숙해진 개념이지만, 이를

적의 백신접종 간격이나 방식을 찾는데 있어 수집된 데이

실제로 수행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일 것 같습니다. 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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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인터뷰

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이라면 공부하면서 어떤 부분을 신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수많은 프로그램, 앱과

경써야 할지에 대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데이터에는 수학과 통계적인 논리구조와 분석 방

대학원에서 수리생물학(Biomathematics) 공부를 본격적으 로 시작한 뒤 홋카이도대 의학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을 때, 타분야에서 박사를 마치고 의대로 진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 주변에서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우려를 많 이 하셨어요. 하지만 그 전에 여기서 개최한 서머스쿨을 통 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발히 협업하는 모습을 접 한 것이 동기부여가 됐었고, 다행히 홋카이도대 의학대학 원도 성실성과 의욕, 잠재력을 보고 제게 그런 기회를 주셨 던 것 같아요.

법을 토대로 한 알고리즘이 포함돼 있습니다. 수학적인 논 리구조를 알고 그런 것들을 바라보면, 표면적으로만 보이 던 일상의 단면을 훨씬 깊이 이해하고, 또 응용해볼 수 있는 감각이 생기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에 수학을 공 부할 때는 시험을 위한 ‘문제’로만 보니까 이게 어떻게 쓰 이고 왜 내가 이걸 배워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어요. 이론을 배울 때도 실생활과 좀 더 연결지어 수학이 구현되고 있는 사례를 시각화해서 보여준다거나 하면 수학이 보다 가깝 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에는 머신러닝이나 빅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가 뜨면서 연계·융합전공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 졌지만 그 목표가 취업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 실 제 경험을 돌이켜보면 이런 융합 분야 연구는 이미 확립 된 길이 있는 게 아니어서 진로의 방향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상담을 해 보면 뛰어난 잠재

— 여성과 수학, 그리고 여성과 과학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는 편견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적잖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 다. 선배 여성 수리과학자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 언이 궁금합니다.

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런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학업 중

여성 과학연구자의 수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급격히 줄어

단을 고려하는 경우도 보여요. 하지만 본인이 자신의 분야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다 보면 멘토 교수님이나 선배, 관

연구와 가정의 일을 병행하는 것이 체력이나 시간 면에서

련 분야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분명

힘들어 연구 커리어를 인생 스케줄의 중심에 두기 어려운

찾을 수 있어요. 저 역시 이쪽 분야 연구를 선택했을 때 취

경우도 있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학업을 접게

업의 길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제가 좋

되기도 합니다. 연구를 하다보면 진척이 없어서 낙담하게

아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하면서 정말

되거나, 이 길이 내게 맞는 건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행복하게 공부했고,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단기간에 좋은

힘든 시간을 마주하게 되기 마련이에요.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이 다양

제 경우에는 그때마다 선배나 멘토 교수님께 조언을

한 커리어로 이어지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어요. 학

구했던 것이 짧은 시간 안에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

생들에게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

요. 한 명의 연구자가 성장하기까지는 교수님, 선배, 멘토

어두기를 권합니다.

같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격려뿐만 아니라 학회, 커뮤니 티, 지원 프로그램 같은 환경적인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 다고 생각해요. 이미 훌륭한 업적을 이룬 뛰어난 사람들에 게 주어지는 기회도 의미가 있지만, 성장 과정에 있는 학생

— 흔히 수학공식은 우리의 일상과 무관하다고들 이야기

에게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크게 도약할수 있는 계

합니다. ‘수포자’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고요.

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저도 주위의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

수학을 어려워하고 때로는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수학을

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그런 마음으로 학생들에게도

공부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서포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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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22년 유엔 세계물개발 보고서

지하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UNESCO i-WSSM)는 2022년도 유엔 세계물개발 보고서 『지하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의 한국어 요약본을 지난 3월 발간했다. 지하수의 방대한 잠재력과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강조한 이번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한다.

2022 유엔 세계물개발 보고서 한국어 요약본

신은허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UNESCO i-WSSM) 연구개발팀장

유엔 세계물개발 보고서(UN World Water Development

련 기관에 배포하고, 매년 한국수자원학회에서 세계물개

Report)는 세계의 담수자원에 대한 권위 있고 포괄적인 평

발 보고서 관련 특별 세션을 개최해 국제적인 물 아젠다를

가를 제공하며, 의사결정자들이 지속가능한 물 정책을 수

국내에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올해 보고서는 지하수 분야를 집중 조명하면서 수자

유엔의 대표적인 물 관련 보고서다. 유엔 워터(UN Water)

원 개발과 관리 및 거버넌스에서 지하수의 역할과 위협, 기

의 플래그십 보고서로서 유네스코 세계물평가프로그램

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

(World Water Assessment Programme)이 출판하는 이 보고

데 지하수의 진정한 가치는 점차 재평가되고 있으나, 전반

서는 사회 발전, 균형 있는 경제 성장 및 환경의 지속가능성

적으로 지하수는 여전히 고갈과 오염에 취약하며, 이는 지

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범위에서 물 문제와 담수자원의 역

하수 자원과 그 가용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할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벤치마

보고서는 각국이 지하수 거버넌스를 위해 합당하고 효과

킹을 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제시하며, 관련 이해 당사자들

적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법과 규정 및 집행, 정책과 계

에게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권고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

획, 자금 조달을 포함하는 원활히 작동되는 거버넌스 체계

에 어떻게 부합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을 핵심 방향으

를 수립해 지하수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책임을 다할 것을

로 설정하고 있다.

주문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포괄적인 접근법에 따라 3

본 보고서는 지역, 국가 및 지역 수준의 의사결정자,

년마다 출간된 세계물개발 보고서는 2014년부터 각기 다

수자원 관리자 및 실무자, 학계, 물 문제에 관심 있는 단체

른 전략적 물 문제에 초점을 맞춘 연례 주제 보고서로 전환

및 개인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물 문

돼 매년 출간되고 있다. 2017년부터 세계물평가프로그램

제에 대한 유엔의 일관된 대응이자 하나의 전달을 위한 창

과 협력해 세계물개발 보고서 한국어 요약본을 공동 발간

구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수의 방대한 잠재력을 파악하고,

하고 있는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UNESCO

이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데 본 보

International Centre for Water Security and Sustainable

고서가 더욱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Management, UNSECO i-WSSM)는 해당 요약본을 국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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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문화유산

‘우리 모두의 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자원봉사자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부터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토 전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직후 유네스코는 사무

전투와 폭격에 노출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총장 명의로 우크라이나 문화유산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문화유산은 큰 위험에 처해 있다. 유네스코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긴급 요구

이들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유산보존 관련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3월 9-10일 비상대응 조정회의를 열

국제전문단체와 비상대응 조정회의를 갖는 한편,

고 세계유산 관리자와 박물관 관장 등 전 세계의 전문가들

현지 문화 전문가 및 관계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또한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연락하며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ICCROM), 국제푸른방패(Blue Shield International), 국제 박물관협의회(ICOM),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등 관련 분야의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주요 유산을 보호하

원문 번역 및 편집 이승민 문화팀 연수인턴,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고 혼란을 틈탄 유산의 불법유출을 막을 대책을 논의했으 며, 더불어 비상상황시 활용할 수 있는 유산 보호 매뉴얼을 보급하고 피해 모니터링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

Mny-Jhee / Shutterstock.com

우크라이나 내 문화유산 보호에 나선 유네스코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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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전쟁의 포화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푸른방패

송방안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이 매뉴얼은 2016년에

유네스코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세계유산으로 꼽히는

발간된 이래 이번 우크라이나어 번역본을 포함, 13개 언어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과 수도원 건물들, 키이우 페체

로 번역돼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전쟁으

르스크 라브라(Perchersk Lavra; 동굴 수도원)’를 비롯한 주

로 인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긴급히 2천여

요 유산과 기념물에 ‘푸른방패’(Blue Shield) 표식을 달기 위

부를 인쇄해 우크라이나 내 박물관 및 문화분야 종사자들

해 우크라이나 당국과 긴밀히 소통 중이다. 푸른방패는 전

에게 배포했으며, 이는 전시상황에서 문화재 현장의 위기

쟁으로 인한 문화유산의 훼손과 파괴를 방지하고자 ‘무력

상황에 대응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돌 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협약’(1954)에 따라 만들어진 표식으로, 이 표식이 붙은 지역은 국제법상 보호 지역으로

인공위성을 활용한 문화유산 피해 상황 모니터링

서 포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는 키이우를

유네스코는 국제훈련조사연구소(UNITAR)와 협력해 주

비롯해 ‘리비우 역사지구’ 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 표

요 문화유산 지역의 피해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지역

식을 우선적으로 부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의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있다. 4월 14일 기준, 유네스코는 우크라이나 내 47개 종교 시설과 9개 박물관, 28개 역사 건

우크라이나 문화재의 불법 거래 방지 위한 노력

축물, 3개의 극장, 12개 기념물과 3곳의 도서관을 비롯한

지난 수십 년간 중동 지역에서 일어났던 전쟁과 내전 상황

102곳이 피해를 입었음을 확인했다. 유네스코는 다양한 출

에서 목격했듯, 혼란한 정국을 틈타 소중한 문화재를 해외

처의 데이터 교차 분석을 통해 문화재 피해 현황 기초조사

로 반출하려는 움직임 또한 유네스코가 중점적으로 살피

를 실시하고 있으며, ‘무력충돌 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협

고 있는 행위다. 무력충돌시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조치

약’(1954)에 근거해 협력기관들과 함께 위성이미지 분석 등

는 기본적으로 1970년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 협약’에서

독자적인 관련 데이터 분석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있다. 다

규정하고 있으며, 유네스코는 UNIDROIT(국제사법위원

행히 아직까지는 우크라이나 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회),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 INTERPOL(인터폴),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CO(세계관세기구), CINOA(국제고미술상연합회)와 함 께 우크라이나 문화재의 불법 거래 방지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이들 파트너 기관과 함께 문화

[참고자료] · 유네스코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소식 웹사이트 unesco.org/en/ukraine-war

재 거래 관련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로부 터 도난, 불법 양도, 도굴, 불법 반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의 구입이나 수출입, 소유권 이전에 관여하지 않도 록 하는 것이다.

재난시 유산보호를 위한 비상계획 매뉴얼 보급 유네스코와 ICCROM(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은 키이우의 마이단 박물관과 협력해 『Endangered heritage: emergency evacuation of heritage collections』(위험에 처한

과거의 산물이자 미래의 평화와 결속을 위한 촉매제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을 지켜야 합니다

유산: 유산 컬렉션의 비상 대피) 매뉴얼의 우크라이나어 번 역본을 펴냈다. 비상시 문화재의 파손, 약탈 방지 및 위기 대 응을 위한 컬렉션 기록(다큐멘테이션), 임시 보존, 안전 운

-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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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뉴스 2022.05

몽골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몽골 현지에서 만난 한국과 몽골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놀고 있다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통한 경험과 변화

2008년 2월 15일, 교사로서 첫 발령을 받고 학교에 인사차

학생과 교사 모두 성장하는 유네스코학교

갔을 때 학교 입구 오른쪽 벽면에서 본 유네스코학교 국제 교류 소식이 나와 유네스코학교의 첫 만남이었다. 그날 나 는 당돌하게도 처음 뵙게 된 교장 선생님께 “유네스코학교 를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 순간이 나의 교직생활과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삶

교사로서 유네스코학교의 활동들을 이끄는 것은 단순히

의 목표를 정한 때가 아닌가 싶다. 유네스코학교는 유네스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경험과 세계시민의식을

코의 이념을 전하고 행동하기 위한 학교다. 그래서 동아리

심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처음 발령받은

활동을 넘어 학교 교육과정 전체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부터 유네스코학교 활동에 푹 빠져버린 한

그러나 처음부터 그러한 점을 다 이해하고 활동을 펼치기

교사의 성장기를 읽어보면, 유네스코학교 활동은 학생과

엔 역량이 부족했고 어려웠다. 다행히 기존의 학교 교육과

교사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정, 다른 유네스코학교들의 교육 활동들을 경험하고 학습 하면서 조금씩 나아질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관심과 변화를 통해 유네스코학교 운영에 대

김다영 시흥매화고등학교 교사

한 보람을 느끼는 한편 교사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나 를 만날 수 있었다.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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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학교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많은 일들이 있

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나는 늘 무엇인가를 주장하고 타

지만 그 중 의미있는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하

인을 설득시키기보다는 그냥 내가 하는 것을 묵묵히 하는

나는 ‘우리 사회가 가진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주제로 학

게 편한 사람이었다. 그다지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

생들과 함께했던 레인보우 프로젝트(유네스코 청소년 평

지도 않았고, 적당하게 ‘직장인’으로서의 교사를 생각했다.

화 프로젝트의 전신) 활동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그런데 유네스코학교와의 만남은 나를 변화시켰고, 다른

방과 후에 모여 논의를 하던 중 한 학생이 이런 질문을 던졌

사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주었다. 이제

다. “쌤(선생님)!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 사람들의 차별에

나는 교무실에서도 선생님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대해 이태원에 가서 직접 인터뷰를 하면 안 되나요?”라고

갖고 행동하자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유네스코학

말이다. 당시 초짜 교사였던 나는 학생들을 데리고 외부에

교로서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

나가는 것도, 게다가 장소가 이태원이라는 점도 걱정이 되

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아마도 유네스코학교

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요청이 그럴듯하기도 하고 재미있

활동을 하면서 유네스코의 이념을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겠다는 생각도 들어 관리자의 허락 하에 어느 토요일 오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생긴 변화

학생들과 함께 이태원으로 나갔다. 능숙한 영어는 아니었

이자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지만 길거리에 다니는 외국인들에게 눈을 맞추고 인터뷰

비록 지금 근무하는 학교는 유네스코학교가 아니지

에 응해달라며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

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 어디서나 유네스코의 생

찌나 예쁘던지, 그 반짝이는 눈동자와 진지한 모습이 지금

각과 이념을 자신있게 말하고, 전파할 수 있다. 여전히 모르

도 생생히 느껴진다. 4시간이 넘게 거리 인터뷰를 하면서

는 것이 많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조금씩 알아가는 교사, 그

모은 자료들로 학생들은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그 남

래서 누군가에게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 유네스코

다른 의미가 있는 보고서 발표를 지켜보며 ‘고놈들 대단하

학교의 교사로서 계속 남고 싶다. 끝으로 유네스코학교에

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교사로서 학생들의 교육에 필요한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교육 소외 지역에서의 유네스코학

자세가 ‘행동과 인내와 기다림’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교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유네스코학

있었다.

교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하겠지만 유네스코한국위

다른 하나는 유네스코학교 레인보우 프로젝트 지도

원회의 적극적인 발굴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사회·경

교사로 참석했을 때였다. 이전에 근무하던 중학교의 유네

제적으로 낙후된 환경은 학생들의 삶과 경험에도 큰 영향

스코학교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한 학생을 그곳에서 목격

을 미친다. 이러한 교육 소외지역에서 유네스코학교가 제

했다. 이전에는 늘 수줍어하는 조용한 학생이었는데, 3년

공하는 교육 활동은 학생들의 삶의 시야를 훨씬 넓혀줄 것

후 만난 그 학생은 과거와는 달리 전국의 학생들과 함께 하

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은 학생들의 삶에 반영되어 세계

는 활동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걔가

시민으로서 지구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무렵, 그 학생이 다가오더니 “선생님

도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 OO입니다. 기억하세요? 선생님이랑 같이 활동했을 때 좋았었는데요. 그 때문에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말하 는 것이었다. 그저 막연히 ‘목표와 취지가 좋은 교육’이라 생각했던 유네스코학교 활동이, ‘정말로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었구나!’라는 실질적인 보람으로 바뀌게 되 는 순간이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로서 겪은 나 자신의 변화와 성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전 세계 학교들의 네트워크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참여해 평화와 인권, 문화간 이해 등 유네스코 이념과 정신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며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556개교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학교의 다양한 이모저모를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유네스코학교 가입절차 등 더 자세한 정보는 asp.unesco.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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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유네스코

유네스코뉴스 2022.05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

전주를 맛보다 전주 하면 음식, 음식 하면 전주가 떠오른다. 전주에는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오모가리탕이 있고, 갓 지은 밥에 구이, 탕, 찜, 나물, 편육, 전골 등을 올린 한정식도 있다. 김치 맛은 또 얼마나 깊고 진한지. 오랜 세월 그 맛을 이어온 전주는 2012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어 한식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알고 먹을수록 더 맛있는 전주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글, 사진 우지경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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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유네스코

역사를 이어온 오색 빛깔 전주의 맛

든한 아침과 해장을 책

전주는 예로부터 물과 평야가 어우러져 풍족한 식재료를

임지는 메뉴가 됐다.

얻을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조선왕조 전주 이씨 본관

전주 콩나물국밥

으로 양반 가문의 전통 음식이 전수되어 오면서 음식문화

의 주연은 단연 전주 콩

가 발달한 맛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뜨겁게 데운 유기그

나물이다. 쥐눈이콩으로 잔

릇에 콩나물, 도라지, 당근, 시금치 등을 둥글게 돌려 담고,

뿌리 없게 키워 5 - 6 cm쯤 되었을

중앙에 육회와 달걀 노른자를 살포시 올린 뒤 은행과 잣, 깨

때 뽑는 것이 고소하고 연한 콩나물 맛의 비결이다. 전주

소금을 뿌린 ‘전주비빔밥’은 전주의 상징으로 가장 먼저 꼽

콩나물 국밥 만드는 법은 단출하다. 콩나물을 밥과 함께 뚝

히는 음식이다. ‘전주비빔밥은 조선조 때 감영(監營) 내의

배기에 잔뜩 담고 육수를 붓는다. 그 위에 신김치와 대파,

관찰사, 농약패의 판관 등이 입맛으로 즐겼고 성(城) 내외

깨소금,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올려 끓이는데 뚝배기에 팔

의 양가에서는 큰 잔치나 귀한 손님을 모실 때 외에는 입 사

팔 끓이면 ‘직화식’, 끓이지 않고 토렴식으로 밥을 말아서

치로 다루지 아니하였다’라는 『전주야사』의 기록으로 보

내면 ‘남부시장식’이라고 한다.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을

아 비빔밥은 고관이 즐기던 음식으로 추정된다. 백문이 불

주문하면 김과 수란 그릇이 함께 나온다. 수란에 뜨끈한 국

여일식. 그 맛이 궁금하다면 전주에 있는 유서 깊은 식당을

물을 몇 숟가락 떠 넣고 바스락바스락 김을 부숴 넣고 닥닥

찾으면 된다. 전주에는 업력이 40-70년에 달하는 비빔밥 전

저어 먹으면 전주식 애피타이저가 된다. 토렴한 국물 온도

문 식당이 즐비하다.

가 적당해 짭조름한 김을 올려 먹기도 좋다. 무엇보다 한술

황포묵, 표고버섯, 콩나물, 고사리 등으로 표현한 오 방색이 한 그릇에 담긴 전주비빔밥을 보노라면 눈이 즐겁

뜨는 순간 속이 확 풀린다. 그 맛에 후루룩 떠 먹다 보면 마 음까지 든든해진다.

다. 특히 황포묵은 오직 전주비빔밥에만 올리는 고명이다.

한벽당 옆 전주천변 버드나무 아래 앉아 맛보는 오모

녹두로 묵을 쑬 때 치자를 넣어 노랗게 물들인 황포묵은

가리탕도 전주에서 만나는 별미이자 풍류다. 오모가리는

‘전주10미’(전주와 완주 일대에서 나는 10가지 식재료) 중

‘뚝배기’란 뜻의 사투리로, 뚝배기에 끓인 민물매운탕을 오

하나로 그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이다. 화려한 부재료 아

모가리탕이라 부른다. 전주천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뚝

래, 사골육수를 붓고 지은 밥은 숫가락으로 비벼도 으깨지

배기에 담고 양념과 시래기와 들깨를 올려 팔팔 끓이면, 민

지 않고 알알이 밥맛이 살아 있다.

물고기에 양념이 잘 밴 오모가리탕이 완성된다. 특히, 흐르

매년 10월에 열리는 ‘전주비빔밥 축제’도 전주비빔 밥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음식축제다. 지난해에는 유네

는 맑은 물의 모래 속을 헤엄치며 사는 모래무지로 끓인 오 모가리탕은 국물 맛이 깊다.

스코 음식창의도시답게 ‘월드비빔위크’로 변신해 ‘비빔김 밥’, ‘비빔돈가스롤’과 같은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였고, 전 주 향교 만화루에서 특별한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인생 맛찬’과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도 열렸다.

뚝배기에 담긴 넉넉한 인심과 풍류 비빔밥처럼 ‘전주’가 붙는 또 하나의 음식은 ‘전주 콩나물 국밥’이다. 전주비빔밥이 궁중에서 전래된 음식이라면, 전 주 콩나물 국밥은 시장통에서 생겨난 음식이다. 서민들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던 음식이 이제 전주 여행자들의 든

전주 여행자 노트 한식창의센터 | 한식창의센터 한식자료실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가 되기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전주 10미를 시작으로 향토 음식과 시절 음식을 진짜 같은 모형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 | 700여채의 한옥이 늘어선 길을 따라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 등 다양한 전통문화 시설이 늘어선 한옥촌이다. 전주 김치문화관 | 새우젓, 황석어젓, 조기젓, 가자미젓 등 김치에 넣는 젓갈만 20여종이 넘는 전주 김치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생강김치, 유자전복김치, 산갓김치 등 모형으로 보는 김치가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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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주재관 서신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

유네스코 본부 예술작품 탐방

예술로 풀어내는 유네스코의 이상 된 장 앞에 설치 부 1번 회의 ’ 유네스코 본 락 추 의 화 ‘이카루스 피카소의 벽

파리 유네스코 본부 구석구석에는 700여 점의 다양한 예술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화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기구답게 유네스코 본부는 그 자체로 일종의 박물관이기도 합니다. 최근 프랑스에서도 여러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유네스코 본부를 탐방하는 가이드 투어도 재개되었는데요. 유엔 기구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예술 소장품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어떤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임시연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우리나라 강익중

작가의 작품 ‘청춘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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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건물 안에 들어서면 현대 조각의 거장 알베르토

는 예술품 700여 점 중에서 평화와 관용, 다양성 등 유네스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Walking Man)이 먼저 이목을 끕니

코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는 주제에 걸맞은 75개의 예술품

다. 2015년 그의 작품 중 하나인 ‘가리키는 사람’(Pointing

을 선정해 기념 도록을 출간했습니다. 오드레 아줄레 사무

Man)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억 4천만 달러에 낙찰

총장은 이 도록이 지난 수십년간의 문화 외교에 대한 찬사

된 것을 보면, 이 작품 역시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작품임

이자 유네스코의 조직 정신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여정이

은 분명합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자코메티는 조각상을

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통해 팔다리가 끝없이 뻗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실 모양의

유네스코 본부에는 한국 작가의 작품들도 있습니다.

인물을 창조했고, 묘한 허약함과 강한 결의의 조합이 비현

이번 도록에 수록된 강익중 작가의 설치작품 ‘청춘’(Power

실적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사람의 에너지와 추

of Youth), 민경갑 화백의 추상화 ‘자연 속으로’(Towards

진력으로부터 나오는 내면의 힘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순

Nature)를 비롯한 회화와 고려청자 등 총 다섯 점이 본부

간을 포착했다고도 합니다. 앙상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곳곳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한류 붐을 타고

수 없는 뼈대만 남은 듯한 조각상 안에서, 어딘가를 향해 끊

‘K-아트’의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

임없이 걸어가는 강인한 인간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내 한국 소장품들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자코메티의 조각을 지나 유네스코 총회를 비롯한 주

기대됩니다.

요 회의가 열리는 1번 회의장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파블

그 중에서 2007년에 강익중 작가가 기증한 작품 ‘청

로 피카소의 벽화 ‘이카루스의 추락’(Fall of Icarus)이 우리

춘’을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이 작품은 우보 민태원 선생

를 기다립니다. 1957년 유네스코 ‘건축 및 예술 작품위원

의 산문 ‘청춘예찬’의 일부를 한글과 달항아리를 활용한 작

회’에서 예술가 11명에게 유네스코 본부에 설치할 작품을

가 특유의 기법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수작입니다. 한글이

의뢰했는데, 이 작품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약 100평방미

주는 특별한 의미 때문에 75주년 기념 도록에는 ‘문해’라는

터 크기의 대형 벽화인 이 작품은 아크릴 물감으로 칠을 한

키워드로 수록됐지만, 이 작품은 그 어떤 작품보다 ‘소통’

나무 패널 40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이 그림

과 ‘연결’의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역시 오랫

이 푸른 바다를 향해 추락하는 사람이 있는 해변 장면을 나

동안 그의 작품 세계에서 소통의 의미를 강조해 오기도 했

타낸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보면 피카소

습니다. 그러니 유네스코의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 사무

의 서명이 없는데요. 이 작품이 1번 회의장 앞에 설치되면

실들이 위치한 5층의 메인 홀에 이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서 난간이 그림을 가리는 바람에 제대로 감상할 수 없게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겁니다.

것에 실망한 피카소가 끝내 작품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사무국 직원들 사이에 떠돌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하늘길이 열리면 얼른 파리 유네스코 본부 를 방문해 이 작품들을 직접 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그

시선을 돌려 건물 밖으로 나가보면 우리에게 친숙

전에 서울 명동의 유네스코회관에서 강익중 작가의 또다

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스라엘이 기증한 유네스코 헌장

른 작품인 ‘우리, 꿈, 평화’를 한번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문 첫 구절을 10개 언어로 번역한 유네스코 헌장비와 올

요? 강익중 작가가 2008년에 기증해 회관 1층에 자리를 잡

리브나무가 그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칼더의

은 이 작품은 유네스코 본부의 ‘청춘’과 닮은 듯 다른 느낌

철제 조형물 ‘나선’(Spirale), 덴마크가 기증한 ‘상징 지구

을 줍니다.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하나로 연결되어 소통

본’(Symbolic Globe), 일본이 기증한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을 매개하는 이들 작품을 통해, 상호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

인 ‘명상 공간’(Meditation Space) 역시 유네스코 본부 방문

로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유네스코의 이상을

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설립 75주년을 맞은 유네스코는 소장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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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동현 문화팀 선임전문관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에서 세계기록유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동현 선임전문관을 만나 기록유산의 의의와 유네스코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기억과 기록, 우리 모두의 유산입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서지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 안녕하세요! 문화팀에서 기록유산 분야 일을 맡고 계 시다고 들었습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에서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직접 작 성하지는 않지만 등재 준비과정부터 등재 이후 관리 및 활용 에 대한 자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외부 요청이 있을 경우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 내용을 검토해 자문을 하기도 하고, 등재 이후에도 이 유산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여 대중과의 소통 창구로서 기능합니다. 타 기관 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을 위한 유산 등재 및 관리 지원에 힘 쓰기도 하는데, 그 예로 문화재청과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이 있습니다. 이 분야 노하 우가 부족한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기록물 을 발굴하고 등재할 수 있도록 등재 절차와 최신 이슈에 대 한 교육을 진행하고, 기록물 분야 국제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워크숍 참가국에서 제출한 등재신청서를 검토하고 수정·보 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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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절차가 4년만에 재개되

한 개수 제한은 없으나 이를 준용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다

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만 이번 등재 신청은 4년간 중단되었던 등재 신청이 재개된

1992년에 시작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신규 등재 심사

경우이기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에서

가 지난 2017년부터 잠정 중단됐었습니다. 당시 명목상의 이유는 25주년을 맞아 사업의 효과 및 가시성을 높이기 위 한 검토의 시간을 갖자는 것이었으나, 사실 그 이면에는 정

국가별로 3건까지 등재 신청을 받기로 결정하여 대한민국 도 총 3건의 기록유산을 등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말씀하 신 세 기록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를 신청한

치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2015년에 중국이 난징대학살 관

것들입니다. 이들은 소정의 국내 심사를 거쳤고, 유네스코

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고, 2017년에는 한국 등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MOWCAP)의 심사를 거쳐

8개국 15개 단체가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위안부의 목소 리’라는 이름으로 등재 신청을 했는데, 여기에 일본이 강하 게 반발했어요. 결국 ‘위안부의 목소리’는 ‘대화를 통한 권 고’라는 명목으로 아직까지 등재가 보류돼 있습니다. 제국 주의의 역사를 가진 당사국이 자국의 부끄러운 과거가 공개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 에서 최종적으로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세 기록물 모두 가치 있고, 기록물이 갖고 있는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면밀 히 연구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되는 것을 꺼리는 모습을 본 다른 국가에서도 기록유산 제 도를 개편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제도 개편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새로운 등재가 잠정 중단되었죠. 이 논의가 2021년 4월에 마무리되어 올해 다시 등재 신청이 시작된 것입니다. 참고로 이번 회기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

-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 사업을 진행하고, 우리가 기록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 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산 국제목록 등재 후보로는 「동학농민운동 기록물」과 「4.19

사회가 남기는 모든 기록물은 우리 발전의 자취이자 앞으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올라가 있습니다. 현재 등재소위원

로 인류를 위한 유산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

회(RSC)의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RSC의 등재권고 내

다. 세계기록유산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안네의 일기」는

용을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검토하고 마지막으로 유네

공적인 기록물에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을 우리에게 일깨워

스코 집행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라가면, 아마 내년 하반기

주고, 모두가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기록물입니다. 기록

중에 최종 등재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은 보는 관점에 따라 소중한 기록일 수도 있고 반대로 누 군가의 치부일 수도 있으나, 그 자체만으로 인류의 발전 과 정을 보여주고 후세에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세계

- 이 밖에도 우리나라는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

기록유산 제도의 의의도 여기에 있는것이지요. 또한 세계

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록유산 같은 제도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앞서 이야기한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등재 신청했다고 들었습

위안부 기록물처럼 2744건에 달하는 관련 기록물을 한 데

니다. 앞으로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요?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해 후대에 전승할 수 있다는 점도 중

세계기록유산 목록은 해당 유산의 가치와 의미가 영향력 을 끼치는 지리적 범주에 따라 국제목록, 지역목록, 국가목 록으로 구분됩니다. 유네스코 기록유산 일반지침에 따르면 국제 목록같은 경우에는 2년마다 국가별로 최대 2건의 등 재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고, 지역목록같은 경우에도 특별

요합니다.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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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세대이음 기후변화대응교육’

유네스코뉴스 2022.05

도봉구의 ‘세대이음 기후변화대응교육’은 현세대에서 미래세대로 이어지는 세대이음을 목표로 유아기부터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내 고장 환경 지키기

장년기까지 함께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2018년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됐습니다. 이름 그대로 20여 년 간 여러 세대를 거치며 활발한 환경 교육을 이어오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개요와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소개합니다.

김민아 도봉구청 환경정책과 주무관

도봉구의 세대이음 기후변화대응교육(이하 세대이

알아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

음)의 시작은 1996년 7월 ‘내고장 알기 청소년 환경탐

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내 고장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

사단’ 활동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활동과 함께 도

해 실천할 수 있는 사항을 함께 논의하고, 이를 생활습

봉구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기 시

관 및 행동 변화로 연결시킵니다. 탐사활동을 구체적으

작했고, 2003년에는 전국 최초로 환경교육을 단일테

로 살펴보면 ▲수질상태 및 지표 생물종을 관찰하는 하

마로 하는 도봉환경교육센터(구 도봉환경교실)가 문

천탐사 ▲도로, 주택가 및 공원의 미세먼지를 측정해

을 열고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현재까

지역 대기 현황을 파악하는 대기탐사 ▲도봉자원순환

지 활발한 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대이음 교육

센터 견학을 통해 폐기물 배출 현황을 알아보는 폐기물

은 환경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도봉구민들이 환경

탐사 ▲횡단보도, 도로 및 인도의 보행 불편사항을 체

보전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크하는 교통·보행탐사 ▲다락원 햇빛발전소 등 태양광

구민들이 내 고장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생

발전시설을 견학하며 친환경에너지를 공부하는 기후

활습관과 행동을 바꿔나가면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

변화대응탐사로 구분됩니다. 학생들은 이들 탐사 활동

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기후체제

을 거치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결과보고서를 작성

를 맞이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현 세대에

하고, 모든 팀이 한 자리에 모여 각기 탐사 결과를 공유

서 미래 세대까지 온실가스 감축 실천 활동을 이어가

하고 개선 및 실천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프로그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오늘날, 온실가스 감축의 주

램을 마무리합니다.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는

요 주체 중 하나인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매우 중

청소년들이 탐사 참여 소감을 나누는데, 다음 지면에서

요합니다. 이에 세대이음교육은 온실가스 감축 실천을

그 소감 중 일부를 소개하며 본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

위한 기후변화대응교육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

년들이 어떤 것을 느끼고 무엇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대하고 있습니다.

지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대이음 교육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도봉구의 ‘세대이음 기후변화대응교

올해로 27년째 운영되고 있는 ‘내고장 알기 청소년 환

육’이 여러 세대를 지속적으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

경탐사’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관내 중·고등학생

할을 수행하리라 기대하며, 더 많은 도봉구민들이 교

들이 5-6개의 팀을 만들어 하천, 대기, 폐기물, 교통 보

육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삶을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행, 기후변화대응 등을 주제로 내 주변의 환경에 대해

희망합니다.


UNESCO News vol.791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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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고등학교 1학년 송동현

탐사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서는 쓰레기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지만, 작은 골목길에는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인적이 드문 작은 길에 버려진 쓰레기는 잘 청소가 되지 않고 방치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골목길에서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덕고등학교 1학년 임재민

‘무단횡단을 하지 말아요’, ‘정지선을 지켜요’ 같은 표어가 적힌 포스터를 들고 활동을 하는데도 버젓이 교통신호를 어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꾸준히 포스터를 들고 서 있었더니 캠페인 초반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교통수칙을 잘 지켜가는 모습에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김영현

우리집의 전기, 물 사용량이 다른집에 비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 꾸준히 환경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잘 실천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가족들과 함께 우리집의 전기, 물 사용량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정의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예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활동을 하면서 내가 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세수할 때 물을 받아놓고 하기, 양치컵 사용하기, 변기 안에 벽돌 넣기 등 여러 가지 물 절약 방법을 실천했고, ‘내가 환경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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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2.05

2022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 담당자 인터뷰

모두의 교육을 위해 함께, 더 멀리 나아가기를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 평가모니터링 툴(tool) 개발을 위해 모인 왕축 비드하 씨(맨 윗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 및 전문가

브릿지 2단계 프로그램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파트너 기관 간 협력은 필수적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협력국 간 왕래나 수원국 내에서의

유네스코부탄위원회(이하 부탄위원회)의 수석담당관 왕축

이동에도 제약이 있는 요즘은 더욱 그러합니다.

비드하(Wangchuk Bidha)입니다. 부탄위원회에서 일하기

현지 담당자의 의지와 역량을 높이고 그들과의

전에는 부탄의 중고등학교 교사이자 교장으로 일했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입니다.

두 명의 10대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고요.

이번 달에는 브릿지 2단계 프로그램 중 부탄 사업을 맡고 있는 왕축비드하 수석담당관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가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듭니다. 총 5개년 사업 중 3년차이니 절반 정도 달려온 셈입니다. 지난 2년 간의 프로젝트 성과를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손다희 브릿지팀 전문관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UNESCO News vol.791

국제개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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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는 부탄 교육부가 성인 문해력과 생

고위험 지역의 봉쇄나 지역 간 이동 금지 등의 조치가 있었

활기술을 증진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시기에 시작되었습니

습니다. 이로 인해 단순하게는 CLC 설립 및 보수를 위한 장

다. 무척 시의적절한 프로젝트이죠. 2020년과 2021년 브릿

비나 물품의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고, 계획했던 직업훈련

지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는, 부탄 교육부의 계획

워크숍이나 NFE-MIS 교육 워크숍이 무산되는 일도 허다했

을 정확히 반영한 ‘비형식교육 정보관리체계’(Non-Formal

습니다. 예정된 정부 지원금이 팬데믹으로 인해 대폭 축소

Education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NFE-MIS)의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는 부탄 내 여

개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비형식교육이 진행

러 정부부처와 관련 기관들이 포함되어 있는 ‘브릿지 국별

되는 지역학습센터와 그곳의 강사들이 교육 내용과 학습

위원회(Bridge National Committee)’를 통해 수시로 상황을

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손쉽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해 주

점검하고 위기에 대응했습니다. 워크숍의 개최 시기나 장

고, 나아가 더 나은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개발할 수 있는

소, 진행 방식을 바꾸기도 하고, 예산을 유연하게 활용함으

토대가 됩니다. 그 밖에 실질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필요

로써 대부분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 지역에 지역학습센터(CLC)를 세우고 기존의 센터를 보 수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 올해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나요?

―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는 고산지대가 특징인 부탄에서 학교 교육을 받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비형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성과들을 통해 실제로 주민들의 삶에는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까요? 말씀하신대로 부탄은 지형적 특성상 지역간의 왕래가 쉽 지 않기에, 앞서 말한 NFE-MIS 프로그램이 정보 관리 측면 에서 앞으로 눈에 띄는 효율성과 효과를 가져오리라 생각

크게 5개년 계획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매년 활동 내용에 큰 변화가 있거나 새로운 활동이 추가되지는 않습니다.

2022년에도 지역학습센터 강사와 여러 관계자를 대상으로 NFE-MIS의 사용 훈련을 계속하고, 새로운 지역에 CLC를 세우고, 기존 센터를 보수하는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오히 려 가장 큰 변수는 무서운 전염력을 보여주고 있는 오미크 론이 올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것입니다.

합니다. 그리고 CLC 설립 및 보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 에 즉각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업훈 련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은 각 가정의 부가적인 수입으 로 이어지고, 때로 경제적 자립의 원천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여성 학습자들이 사회적 장 벽을 넘어 스스로를 부양할 경제적 능력을 갖추게 되고, 이 를 계기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또 다른 교육의 기회를 찾는 모습을 보면서 담당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 사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프로젝트

― 앞으로 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2022년 프로젝트가 예정된 일정에 맞춰 문제없이 완료되는 것이 담당자로서의 가장 기대하는 바입니다(웃 음). 서두에 말씀드렸듯,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는 정부의 계획과도 맞물린 매우 시의적절한 프로젝트인데요. 이 계 획이 발표되던 당시 67.7%였던 부탄의 성인 문해율이, 브 릿지 부탄 프로젝트를 마칠 즈음엔 국가 목표치인 75%에

수행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떤

도달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100%가 되기를 진

문제들이 있었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궁금합니다.

심으로 바라고요. 부탄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유네스코한 국위원회 그리고 한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의 협

부탄에서도 브릿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여러 차례

력 관계도 더 오래, 멀리 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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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남성여자고등학교 기부 캠페인

따뜻한 봄날과 함께했던

나눔의 마음

부산 남성여자고등학교는 유네스코 부원들을 중심으로 지구촌 모두가 더불어 살기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인권, 다문화, 문화 다양성, 환경을 주제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이 멈춰 있었던 2021년 5월, 지구촌 이웃과의 연결고리를 잃지 않기 위해 이어진 남성여고 학생들의 캠페인 활동을 소개합니다.

하기 위해 학교

참여를 유도 많은 학생들의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과 포스

남성여자고등학교 유네스코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차곡차곡 담은 ‘Dream 드림’ 저금통


지구촌 교육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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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고 동아리 유네스코부는 따뜻한 봄과 함께 지구촌에 따뜻한 마 음을 전하기 위한 공정무역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학생 중심으로 진 행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진정한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공 정무역 물품 구매와 같은 올바른 소비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갈 토대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캠페인은 ‘더불어 사는 세상, 깨 어있는 세계시민’, ‘지속 가능하고 더불어 사는 지구 마을 만들기’, ‘평 화롭고 소중한 대한민국’이라는 3가지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캠페인 에 참여한 학생들은 최소한의 식량과 식수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경 개선의 중요성 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들의 생계 안정과 경제적 지원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를 통해 남성여고의 많은 학생들이 공정무역 의 중요성과 공유경제의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먼저, 공정무역을 통한 차, 커피, 과자, 필기도구 등의 물품을 판 매하는 작은 플리마켓을 열어, 학우들에게 공정무역의 가치를 직접적 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활동의 의미를 알게 올바른 물건 생산과 소비를 위한 슬기로운 활동, 공정무역 캠페인

된 학생들은 공정무역 물품이 특성상 조금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구매하며 공정 생산과 판매의 정당성을 되새기는 실천에 동참했 습니다. 점심시간에는 공정무역 캠페인 포스트를 제작해 교내의 다양 한 장소에 게시하고, 해시태그 등을 달아 소셜미디어를 통한 전시, 설 문조사, 홍보 이벤트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학우들의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독서활동과 퀴즈를 준비해 공정무역의 가치를 보다 더 심도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자 노력했습니다. 캠페인과 더불어 개발도상국 노동자를 위한 저금통 모금활동도 함께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저금통 속에 기부금이 차곡차곡 쌓여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선 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 캠페인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이 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지구촌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가 치’를 위해 ‘같이’ 참여하며 성장하는 진정한 세계시민의 모습임을 느 낄 수 있었습니다. 나눔과 소통은 우리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부산의 다양한 가치 와 문화를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며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 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체험은 서로가 소통하고 공감하는데 필요한 기부 문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 잔반제로 캠페인

화로 이어졌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는 남성여고 유네스 코 부원들과 전교생이 함께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기부’ 캠페 인은 2022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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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단신

2022년 유네스코학교 제1차 교원 포럼 개최 2022년 유네스코학교 제1차 교원 포럼이 4월 6일 온라인 포럼 형식으로 개최됐다. 종전의 유네스코 학교 총회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기획된 교원 포럼 은 회원교 교원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보다 손쉽게 참석할 수 있는 1시간-1시간 반 규모의 온라인 포럼 형식으로 연 4회 열릴 예정 이다. 이번 제1차 포럼에서는 유네스코학교의 2021 년도 활동 분석 및 2022년 활동 소개가 진행되었 으며, 유네스코학교에서 다년간 활동한 교사 4명 이 유네스코학교 담당 교사로서 알아야 할 팁과 노 하우도 소개했다. 유네스코학교 교사는 제1차 포럼

제21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개최

영상 및 자료를 유네스코학교 홈페이지 영상 자료 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2차 포럼은 5월 11일에

제21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3월 30일부터 4월 13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사국과 옵서버 대표단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에 따른 문제와 최근 우크라이나 정세 및 아프가니스탄 내 여성·여아의 교육권 박탈 문제 등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유네스코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을 촉구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라크 모술 재건 사업’ 과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사업’ 등 한국이 지원하는 유네스코의 핵심사업을 언급하고, 아울러 세계유산 등재 시 해당 유산을 둘러싼 전 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집행이사회 기간 중 199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대표들이 참석해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회 의에서는 ▲유네스코 신규 그래픽 표준안 및 로고 툴킷의 적용 경과 ▲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의 역할과 가시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무국의 다양 한 조치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간 소지역·지역·지역 간 회의 일정 등을 협의했다.

한국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 제2대 자문위원 위촉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4월 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 10층 중회의실에서 남기범, 박경립, 박세훈, 백영경, 송영일, 한건수, 홍기원 등 7인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 제2대 자문위원으로 위촉 했다. 자문위원은 4년 임기 동안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원 하는 국내 도시에 관련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할 국내 도시를 심사·추천한다.

온라인 국제학교교류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UNESCO News vol.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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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2023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후보자 접수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여성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의 추천 후보 자 접수가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에는 물리 Shutterstock.com

학, 수학, 컴퓨터 과학 분야의 뛰어난 여성과학자

그리스 케팔로니아‐이타카의 멜리사니 동굴

를 대상으로 후보자를 접수받으며, 주요 업적 기 술서와 간행물 및 특허 목록, 주요 출판물 목록, 추천서 등의 접수 서류는 온라인 플랫폼(www. forwomeninscience.com)에 가입 후 제출 가능 하다. 아프리카·아랍,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남미, 북미 등 지역별로 한 명씩 모두 다섯 명이 선정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8곳 신규 인증 유네스코는 제21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신규 세계지질공원 8곳 을 최종 인증했다. 이번에 추가된 세계지질공원은 ▲세리도(브라질) ▲ 남부 캐니언 패스웨이(브라질) ▲살파우셀카(핀란드) ▲리스(독일) ▲

는 수상자에게는 상금 10만 유로(1억3천만원)가 수 여되며, 시상식은 2023년 3월 파리에서 개최될 예 정이다. 유네스코는 여성과학자의 성취를 격려하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로레알과 함께 여성과학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케팔로니아-이타카(그리스) ▲물레르탈(룩셈부르크) ▲부저우 랜드(루 마니아) ▲플라토베르겐스(스웨덴)의 총 8곳이며, 이로써 세계지질공 원은 46개국 177곳이 됐다. 우리나라의 전북 서해안권과 북한의 백두 산은 2020년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코로나19로 아태지역 현장실사가 연기되어 이번 심사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부산도 2021년에 신청서를 제출해 실사를 기다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역의 지질유산을 활용해 지역민들의 사회·경제 적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지질경관을 보호하고 정체성을 강화함으로써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의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들어진 제 도다.

『2021 유네스코학교 활동보고서』 발간 지난 한 해 동안의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담은 『2021 유네스코학교 활동 보고서』가 발간됐다. 그간 프로그램별로 보고서를 따로 발간해온 유네 스코한국위원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유네스코학교의 한 해 활동을 총망 라하는 보고서를 펴냄으로써 교사와 학생들이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계

2021

2021

획하고 실천하는 데 실질적인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 활동

유네스코학교 활동보고서

유네스코학교 활동보고서

보고서와 초등학교·중학교·특수학교·대학교 활동보고서의 두 종류로 구

고등학교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교 대학교

분해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유네스코학교 홈페이지에서 열람하거나 내 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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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기금보고

Reading the Word and the World

“글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입니다.”

2022년 3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5,581,059 원 은

후원전화 1800-9971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과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 QR코드로 간편하게 후원하세요!

30,955,521 원 4,625,538 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2. 3. 1 ~ 3. 31)

김종효 박명옥 성경환 오유미 이석현 이효숙 정상규 정윤호 주종민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케미원 박세형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네이버 해피빈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정상기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중 강동진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자청 강정모 강준호

강지성 강지혜 강지호 강춘근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서 고윤철 고지숙 고진석 고진아 고태완 고행오 고현준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승원 권오규 권오남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고은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용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이 김민정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구 김상만 김서율 김서현 김석우 김성민 김성수A 김성수B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UNESCO News vol.791

김숙희 김순애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범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 김영진 김영호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예은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선 김용순 김용일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숙 김은영A 김은영B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정환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오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걸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하늘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담 김해란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효동 김효진 김훈기 김희수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도희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옥임 남운성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노다경 노영란 노용만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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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류승화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일곤 문주란 문해진 문희자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형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식 박달서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진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 박수경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민 박영서 박영수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재형 박정수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주석 박주혜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원 박진미 박진희 박찬승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숙 박현주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배권현 배상순 배영은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경환 성묘진 성백제 성선조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경민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명철 신민경 신민수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오광래 심상용 오남교 심영환 오대석 심옥화 오덕주 심은하 오동균 심효선 오명열 안갑식 오미경 안경섭 오세빈 안계현 오소녀 안광재 오소향 안도겸 오수길 안도균 오승교 안봉호 오승봉 안상일 오승철 안서윤 오승호 안세은 오애경 안세정 오영화 안세준 오용진 안소영 오윤신 안수호 오지형 안순정 오진선 안순주 오현철 안영복 옥연호 안영호 옥천수 안예준 왕지훈 안익진 우관문 안재호 우남일 안정하 우단해 안지완 우덕기 안해지 우삼식 안홍기 우승희 안훈숙 우진아 애니카랜드 가락점 우태욱 양가윤 원세연 양경용 원용준 양대석 원은주 양도혁 원종헌 양무인 위성환 양미숙 위행복 양방언 유경수 양병권 유경자 양선영 유광준 양세라 유기홍 양수진 유단화 양순화 유민영 양승례 유민철 양연주 유성상 양영희 유성종 양우홍 유소영 양유경 유솔화 양은주 유승애 양일용 유승원 양주란 유신혜 양혜원 유영택 양희수 유재걸 양희옥 유정호 양희주 유종언 엄두영 유지웅 엄은식 유춘곤 엄태철 유하영 엄호룡 유현수A 여재욱 유현수B 연장미 유화종 연제창 윤경희 염경화 윤근영 염광민 윤길채 오경효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순정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채영 윤태연 윤형준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훈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A 이동수B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득구 이루미 이명자 이무현 이미라 이미미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례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비아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 이승수 이승연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시현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주 이영직

이영진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 이조아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천 이종철 이주현 이주훈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찬우

이채만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현경 이현우 이현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숙 이효정 이효진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효선 임훈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미현 장민서 장상언 장석홍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희 장예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혁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영석 전영환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상규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익근 정익성 정인석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학수(법성)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옥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은 조종오 조하연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희영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종민 주준호 주진봉 주현성 지덕규 지현괘 지형두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차정민 차주엽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채홍준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경석 최경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장명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피지환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유미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영희 함용태 함진숙 함현수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문기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승환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재곤A 홍재곤B 홍제우 홍준수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YINZI

일시후원 학교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제석초등학교 충렬여자고등학교(1학년) 개인/기업 강분애(민들레누비) 김미래 김민수 김민지 김선아 김선희 김수진 김순자 김신윤주 김장군 김종성 김중구 김진 김진수 김진희 김현아 박미나 박석 박신서동네청년 박정자 장은진 정병두(통영시장애복지관장) 정용시 정진 진판점 채승훈 최민서 최선화 최성아 최수진 최칠헌 한설아 한지혜 홍도순 황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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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5

세계 기념일

World Press Freedom Day 이유정

세계 언론 자유의 날(5월 3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입니다. 자유로운 뉴스와 독

인상에서의 감시, 빅데이터 수집과 인공지능이 언론의 자유와 신

립된 언론은 그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고 인권과 평화에 기여합

뢰에 미친 영향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전 세계에서 평

니다. 미국 독립 선언서의 토대를 닦은 토머스 제퍼슨은 “신문 없

균적으로 5일에 한 명씩 기자가 살해당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

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할 때, 언론의 자유를 달성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

그러나 2022년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국가의 정부가 진실을

니다.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이해, 지금 이 순간에도 위험을 무

통제하고, 기자들이 취재 활동 중에 감금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고

릅쓰고 활동중인 모든 언론인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있습니다. 특히 전쟁과 테러 등의 폭력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언 론에 대한 억압이 더욱 심각하고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일례로 최 근 러시아는 자국 내 여론 무마를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으로 포장하고, 전쟁으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의 숫자 도 숨기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제안으로 유엔이 1993년 지정한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은 바로 이러한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로운 표현의 중요성을 상기하며, 취재 중 희생당한 언론인들을 추모하 는 날입니다. 올해에는 ‘디지털에 포위된 저널리즘’을 주제로 온라

5 월의 세계 기념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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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월의 세계 기념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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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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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29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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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5월 16일

세계 빛의 날, 세계 평화 공존의 날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

5월 21일

대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6월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5월 22일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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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No one left behind, peace for all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평화

미래 교육 공존의 과학 문화의다양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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