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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350
2022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인류의 내일, ‘벌’들에게 물어봐
유네스코뉴스 2022년 7월호 UNESCO News vol.793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인류의 내일, ‘벌’들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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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과 기본을 돌아보게 해 준 유네스코학교 활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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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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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ESD 공식프로젝트 오산시 ‘하나로(路)통합학습연계망: 온마을이 학교’
26
현장스케치 •제34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국제조정이사회
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세종 요르단 프로젝트
•제9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
28 18
김정희 후원자의 교육 나눔 이야기
길 위의 유네스코 원주에서 만난 박경리 작가의 발자취
20
지구촌 교육나눔
청년기자단 청기백기 인터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사업추진단 신종범 단장
30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세계 인구의 날(7월 11일)
표지 이미지: 꽃으로 모여든 벌들 /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2년 7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박다혜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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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793
편집자 노트
달콤한 미래를 꿈꾸는 법
지난 2년 반 동안의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간의 여러 활동을 위축시켰고, 그 덕에 지구상의 수 많은 야생동물들은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을 얻었습니다. 숨어들었던 야생동물들이 다시 돌아 오고 동식물 생태계가 일부 되살아났다는 뉴스는 방역에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밝혀 주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팬데믹의 종착역이 가까워지면서 동식물들의 이러한 휴식도 이제 그 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들은 다시 굉음과 온실가스를 내뿜으며 수시로 하늘을 가로지 르고, 한산했던 바닷가와 깊은 산속은 동식물들의 쉼터가 아닌 인간들의 휴양지로 되돌려지고 있으니까요. 인간의 일상회복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생물 중에는 벌도 있습니다. 고대부터 인류 문명 과 함께해 왔던 꿀벌뿐만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야생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식물과 우리가 기른 농작물이 수분을 거쳐 열매를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벌들도 자신들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벌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도심 곳곳에서 되살아난 ‘손바닥만 한’ 생태계에서도 꿀맛 같은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BBC』는 방역 조치로 영국에서 도 로 미관 정비 사업이 중단되면서 도로변에 자라난 잡초들 덕분에 벌의 개체수와 다양성이 늘 어났고, 이에 주민들은 일상회복 이후에도 미관 정비 사업을 재개하지 말라는 ‘Don’t mow, let it grow’(자르지 마세요, 자라게 내버려 두세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 니다. 세상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생명체란 존재하지 않지만, 벌을 비롯해 식물의 수분에 직접 관여하는 생물들의 생존 여부는 인류의 미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만큼 그 중요성이 남다릅 니다. 그래서 유엔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매년 ‘세계 벌의 날’(5월 20일)을 기념하면서 이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당부해 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물들이 마음놓고 꽃 과 꽃을 옮겨다닐 수 있는 환경은 끊임없이 줄어들고 있고, 이유도 없이 꿀벌들이 대규모로 사 라져버리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추세가 계속돼 이들 생물이 사라진다면, 남 겨진 인간의 삶도 결코 평안할 순 없을 것입니다. 벌들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꿀과 과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가 열어줄 우리의 달콤한 미래를 위해 지금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 그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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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유네스코뉴스 2022.07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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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내일, ‘벌’들에게 물어봐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질 때 우리 인류의 생존 역시 위협받는다는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벌의 멸종’이다. 벌이 사라지면 식물들의 수분(受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식물계가 떠받치고 있는 지구 전체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위태로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는 벌이 대규모로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가 몇 년마다 반복해서 들려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그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진 못하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벌들의 건강한 날갯짓 없이 지속가능한 우리의 내일을 상상하기는 힘들다는 사실이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Shutterstock.com
UNESCO News vol.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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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7
커버스토리
— 사라지는 벌들의 미스테리
— 원인 찾기보다 중요한 일
2006년 가을, 북미 대륙 곳곳의 양봉업자와 농업 종사자들
여러 기관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로 아직까지 CCD의 정
로부터 ‘집을 나간 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보고가 다
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PA는 주요 후보 원인으
수 접수됐다. 어느날 꽃을 찾아 나간 벌들이 흔적도 없이
로 ‘꿀벌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꿀벌응애(진드기)나 각종
사라졌고, 텅 빈 벌집에는 여왕벌과 애벌레만이 덩그러니
바이러스, 살충제 노출, 이동식 양봉에 따른 스트레스, 꿀
남았다는 내용이었다. 평균적으로 한 군집 내 전체 벌의 3
채집 장소 감소로 인한 영양 실조 등을 꼽는 가운데, 기후변
분의 1, 많게는 90%까지 이렇게 사라져 버림으로써 해당
화에서부터 무선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 태양의 흑
군집은 저장된 꿀의 양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결국 몰살
점 활동 변화로 인한 지구 자기장 교란을 원인으로 지목하
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 벌집 안팎에 벌의 사체조차 남지
는 연구까지 있다. 사실 이 많은 가설들은 CCD 발생과는
않아 그 원인도 파악할 수 없는 이 현상에는 ‘군집 붕괴 현
상관 없이 벌의 생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
상’(Colony Collapse Disorder, CCD)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목되고 있었기에, 이들 중에서 이른 시일 내에 ‘진범’을 찾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같은 사례가 보고되면서 ‘벌의
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에서는 마지막 CCD가 보고
대멸종’이라는 자극적 제목과 함께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
된 이후 5년 넘게 해당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후속 연구도
을 끌기도 했다.
충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몇 년 안에 전 세계의 벌들을 집어
전문가들은 지금 시점에서 단 한 가지의 ‘진짜 원인’
삼켜버릴 것만 같았던 이 현상은 다행히 당장의 파국으로
을 찾는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들을
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홈페이지에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는 수많은 원인들을 제거하는
서 “CCD 보고 건수는 상당히 줄었다”며 “월동 기간 동안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벌들이 소실되는 원인으로 CCD가 지목되는 비율이 2008
이런 현상의 발생 건수가 증가하든 감소하든, 지금의 지구
년 전체의 60%에서 2013년 31.1%로 줄었다”는 통계를 제
가 벌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사실만은 틀림없
시하고 있다. 또한 “벌이 대규모로 죽는 것이 모두 CCD 때
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USDA) 벌 연구소의 곤충학자인
문은 아니고 (중략) 일부 미디어가 살충제의 과다 사용으
새뮤얼 램지(Samuel Ramsey) 박사는 지난 2020년 『NPR』
로 인한 집단 폐사 사례까지 CCD와 연관짓기도 한다”며
(미국 공영 라디오)에 출연해 “CCD가 우리에게 일깨워
정확한 정보 전달과 습득을 요청했다.
준 것은 이 세상 벌들의 건강이 정말 심각하게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벌들이
는 사실”이라며 “그것은 전 세계에서 벌들이 받고 있는 굉
사라지는 현상이 끊이지 않는다. 『시사인』에 따르면 한국
장히 길고 다양한 형벌 목록의 마침표 역할을 했을 뿐”이
에서도 올해 초까지 전남 해남과 경남 창녕의 양봉 농가를
라고 이야기했다. CCD 연구 권위자인 데니스 판엔겔스도
중심으로 제주도와 강원 일부 지역에서까지 수많은 대규
프(Dennis vanEngelsdorp) 미 메릴랜드대 곤충학과 부교
모 꿀벌 실종 사례가 보고됐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겨울
수 역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동안 전국에서 꿀벌 약 60억 마리가 사라졌다고 발표했고
그 병 자체가 아니라 면역 저하로 인해 걸리는 합병증으로
일부는 그 원인으로 CCD를 지목하기도 했지만, 농촌진흥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처럼, 죽음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청은 “꿀벌응애(진드기)류, 말벌류에 의한 폐사와 이상 기
(CCD와 같은) 질병은 벌들의 건강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
나빠졌음을 알려주는 임계점과 같은 것이라 확신한다”고
은 바 있다.
말하기도 했다. 한 자루의 ‘스모킹 건’을 찾는 것보다, 이같 은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원인들을 최대한 제거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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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Shutterstock.com
벌집을 가득 싣고 대규모 경작지를 옮겨다니며 수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벌집 트럭. 미 환경보호청(EPA)은 잦은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군집붕괴현상을 유발한 후보 원인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로써 무너져내리고 있는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지
가 수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
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뜻이다.
리가 필요로하는 열매를 맺을 수 없으니 이는 사실 당연한 말이다. 벌을 포함한 수분 매개 생물들은 전 세계 경작지의
35%에서 농작물의 수분에 도움을 주며, 생산량 기준 전 세
— 벌 없는 세상의 우리
계 주요 식량작물 중 87개 작물의 경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FAO는 수분 매개 생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벌의 실종과 건강 상태에 대해 사람
의 활동으로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 농작물의 경제적
들이 이처럼 많은 우려와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지 달콤한
가치를 매년 약 2350-5770억 달러(한화 약 300-745조 원)로
꿀 때문은 아니다. ‘동화책 주인공 급’의 친근하고 귀여운
추산한다. 특히 전 세계 농작물 생산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외모 때문도 아니다. 벌의 경제적 가치를 설명하는 데 쓰이
있는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기업형 경작지는 수분 또한 이
는 어마어마한 슷자들, 그리고 벌 절멸과 우리 인류의 멸망
동식 대규모 수분 작업에 의존하고 있고, 꿀벌은 여기서 그
을 직접적으로 연결짓는 섬뜩한 가정들은 모두 ‘수분(受粉)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수분 시즌이 되면
매개 생물’로서 벌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로부
벌통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이 농장 저 농장을 옮겨다니며
터 도출된 것이다.
양질의 ‘수분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인간의 균형잡힌 식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각각의 경작 단계 중에서
단에 필요한 작물들—견과류, 블루베리류, 사과 등—과 북
전 세계 농작물 생산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요소
미 축산농가에서 소의 주식으로 활용되는 알팔파(alfal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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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유네스코뉴스 2022.07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유네스코x겔랑 ‘Women for Bees’(벌을 지키는 여성) 프로그램에 참가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 그는 전남편인 브래드 피트와 함께 설립한 재단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돕고 있으며 직접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사진: 프로그램 홍보 영상 캡처)
경작에서 그 역할은 절대적이다. FAO에 따르면 아몬드 농
는 않다. 램지 박사의 설명대로 벌이 사라진다면 당장의 혼
사에서 수분은 비료나 물보다 더 중요하며, 사과 농사에서
란은 적지 않겠지만, 놀라운 회복력과 적응성을 가진 자연
는 수분을 위해 1헥타르 당 2-3개의 벌집이 필요하다. 꽃술
은 벌 말고도 수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인공들의 힘
이 종 모양으로 생긴 꽃 깊숙이 숨어있는 블루베리의 수분
을 빌려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과정에서 호박벌(bumblebee)은 다른 어떤 생물보다도 뛰어
‘세계 벌의 날’을 제정한 유엔과 유엔식량농업기구, 그리고
난 능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유엔은 매년 세
여러 환경 관련 활동가들은 벌, 특히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
계 벌의 날(5월 2일)을 소개하면서 “벌 없는 세상은 곧 다양
리는 꿀벌을 보호하는 것만이 이러한 활동의 전부가 되어
한 음식이 없는 세상과 같은 말”이라는 설명을 붙인다. 새뮤
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자연이 필요로 하는 수분 매개
얼 램지 박사는 “분명히 밝혀두자면 (쌀이나 옥수수 등 인
생물들은 꿀벌 말고도 엄청나게 많으며, 어느 하나 소중하
간의 주식으로 사용되는 식량 자원은 벌의 수분에 의존하
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꿀벌 외 벌의 종류만 해도 2만
지 않으므로) 벌이 사라지면 당장 인류가 멸망할 것처럼 이
5000-3만 종에 달하고, 나방이나 파리, 딱정벌레, 일부 조류
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 지적하면서도, 이러한 일
와 박쥐, 원숭이, 다람쥐 등도 어엿한 수분 매개 생물이다.
이 생길 경우 “우리는 섭취 가능한 영양분의 다양성을 잃을
따라서 환경운동가들은 ‘꿀벌’이 관심을 독차지하
뿐만 아니라 식량 산출량이 줄면서 그 가격도 훨씬 비싸질
고 대중들이 생태 보호에 대한 관심과 활동 범위를 여기에
것”이라 이아기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만 한정하지 않도록 보다 폭넓은 시각과 정보가 제공되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을 사람들은 바로
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인 국립
수십 억 명의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 국민들이다.
야생동물연맹(National Wildlife Federation)의 대변인이자 활동가인 데이비드 미제웨스키(David Mizejewski)는 “인간 의 농업과 경제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꿀벌이지만, 단
— ‘줄무늬’가 없어도 소중한 것들
지 꿀벌을 지키는 것이 야생동물보호를 의미하는 것은 아 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미제웨스키
지구의 생태계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만큼 마냥 연약하지
대변인은 “이러한 (꿀벌을 활용한 대규모 양봉 및 수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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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스템은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며 매년 대규모 소실과 재번
민들에게 제시한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의 톤레삽(Tonle
식을 반복하며 농작물의 대량생산을 떠받치고 있는 양봉은
Sap) 생물권보전지역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을 찾아야 하고, 동시에 꿀벌에 비해
참여한 현지 여성들은 2종의 지역 토착벌을 활용한 지속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토종 야생벌
능한 양봉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벌 관찰 프로그램이나 관
과 여타 생물들에게 닥친 위기에도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련 활동을 구성해 에코투어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도 함께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인 국제자연
기른다.
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물론 이 프로그램이 지구촌 전체의 벌과 수분 매개 생
IUCN)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북미 토종 호박벌의 28%
물들의 위기를 해결할 단 하나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인류
는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멸종 위기 상태에 놓여 있지만
의 식량 소비를 떠받치기 위해 대규모 기업적 양봉은 여전
이들에 대한 과학적이고 대중적인 조명 작업은 이루어지
히 필요하고, 원인모를 질병을 견뎌낼 더 강하고 번성하는
지 않고 있다. ‘무척추동물 보호를 위한 제시스 소사이어
꿀벌도 여전히 필요하다. 동시에 아주 오래 전부터 지구 곳
티’(Xerces Society for Invertebrate Conservation)의 스콧 블
곳에 자리잡고 살아 온 수분 매개 생물들의 생존도 보장해
랙(Scott Black) 사무총장은 “(벌들을 지킨다면서 양봉에만
주어야 한다. 그러니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얻을 수
관심을 쏟는 것은) 야생 조류를 지키겠다고 집집마다 닭을
있는 것은 ‘대안’뿐만이 아니라 ‘영감’이며, 전체 생태계가
키우는 격”이라고까지 말하며, 전체 생태계를 지속가능하
‘서로 이어져 있다’는 감각이다. 톤레삽 호숫가의 그 여성들
게 만들기 위한 행동이야말로 벌과 인류의 공존을 담보하
이 꿀을 채집하고 벌을 돌보면서 느끼는 바로 그 감각 말이
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 집을 떠난 벌들은 꿀을 찾기 위해 호숫가의 나무들을 여 기저기 방문하며 수분을 돕고, 이들 나무의 열매와 씨앗은 매년 반복되는 홍수 때마다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 회복과 균형, 그리고 공존을 위해
톤레삽 호수로 흘러들어가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이를 먹 고 자란 물고기들은 메콩강 하류 지역에 사는 수백만 명의
엄청나게 넓은 땅에서 단 한 종의 작물만을 대규모로 경작
주민들이 필요로하는 동물 단백질의 70%를 공급한다. 이
하면서 농약과 살충제를 끊임없이 살포하는 행태에 손을
웅장한 연결고리의 시작점에서 벌들에게 필요했던 것이 서
쓰지 않은 채, 꿀벌들이 이러한 환경을 ‘잘 견딜 수 있는’ 방
까래에 맺힌 벌집을 소중히 다뤄주는 주민들의 지식과 관
법만을 강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옳은 방향이 될 수 없다.
심이었음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한다면, 세상의 벌들은
결국 우리가 시급히 찾아야 할 것은 생태계가 균형을 회복
내일도 꽃을 좇아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할 기회를 갖게 해 줄 공존의 방법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유네스코가 화장품 기업인 겔랑(Guerlain)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에서 진 행하고 있는 ‘Women for Bees’(벌을 지키는 여성) 프로그램 은 인간과 벌의 공존에 관한 유용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일방적인 개발이나 무조건적인 보호가 아니라 인간과 생물 권의 공존을 그 핵심 아이디어로 삼고 있는 생물권보전지
[참고자료] · “지난 겨울 꿀벌 60억여 마리가 사라졌다.” 시사IN 758호. 2022.03. www.sisain.co.kr · “Colony Collapse Disorder.”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2021.04. www.epa.gov · FAO. Why Bees Matter. FAO, 2018 · “The Plight of the Honeybee.” National Geographic. 2013.05. www.nationalgeographic.com · “Honeybees Need Your Help, Honey.” National Public Radio. 2020.04. www.npr.org
역의 취지에 맞게, 벌을 지키는 여성 프로그램은 현지의 토
· “Spotlight: Seven Bee-friendly Fruits and Veggies.” FAO. 2015.09. www.fao.org
착벌을 인간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하면서도 벌을 비
· “UNESCO x Guerlain Women for Bees Programme Celebrates World Bee Day.”
롯한 생태계 내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방법을 지역 주
UNESCO. 2022.05. www.unesco.org · “World Bee Day.” UN. www.un.org
· “The Truth about Honey Bees.” National Wildlife Federation. 2021.06. www.nw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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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벌과 함께 “비(bee) 해피” 해요!
2010년대 들어 벌 군집의 대규모 붕괴 등의 소식이 뉴스에 소개되면서 도시 양봉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삭막한 도심 옥상에 벌들의 작은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10년째 매진해 오며, 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비(bee) 해피!’라고 인사를 건네는 소문난 ‘벌덕후’, 박진 대표를 만나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박다혜 홍보팀 전문관 사진 촬영 김현철 홍보팀 전문관
유네스코뉴스 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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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013년부터 ‘전업 도시 양봉가’로서 서울과 수도권 곳곳
서 다른 벌들에게까지 해가 가는 거에요. 이런 복합적인 원
에서 양봉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비록 벌들은 코로나에
인들 때문에 약 20% 정도의 벌들이 사라졌다고 추측하고
걸리지 않지만, 지난 2년 여간의 팬데믹 기간 동안 힘든 점
있습니다. 결국 전부 사람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죠. 이를 막
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기 위해 기후위기도 막아야 하지만, 그건 하룻밤 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대신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
코로나19로 인해 건물마다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면서 양
나는 농약 규제라고 생각해요. 실험실에서 검사하는 농약
봉장을 관리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15군데 정도 양봉장
의 안전성과, 농업 현장에서 각종 농약들이 섞였을 때의 안
을 철거해야 했고, 대신 경기도 고양시 인근 장소로 벌들을
전성은 또 다르거든요. 지금은 관심이 많이 낮은 편이지만
옮겨 두었습니다. 코로나 관련 조치가 완화된 요즘에는 양
이런 조치가 꼭 필요해요.
봉장 수가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벌통도 사실 벌들의 ‘집’이잖아요? 그 집을 새로운 동네로 옮기면 벌들은 또 새로운 동네를 탐색해서 먹이를 찾고 하느라 스
— 이같은 벌들의 위기 소식을 접하면서, 한편으로는 로봇
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
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의 기술이 양봉업에서 새로운
람이 잘 통하게 해준다든지, 너무 덥지 않도록 한다든지 등
돌파구를 마련할 수는 없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어
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수분 매개를 할 수 있게 제작된 드론 로봇 같은 시도가 있었 — 2000년대 들어 세계 곳곳에서 벌들이 대규모로 사라지는
어요. 대부분 외국에서 이루어진 시도였는데, 아무래도 상
사건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우리나라
용화되기에는 가격 및 효율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죠. 그런
에서도 엄청난 수의 벌들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도시의 벌
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기술이 자연을 대체
들은 괜찮았는지요? 이러한 재앙이 반복되는 것을 멈추기
할 수는 없어요. 과학 기술은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는 있지
위해 필요한 대책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만, 더 중요한 건 벌들이 자연에서 사라지지 않게 해주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년 들어서 월동에 실패한 벌들이 생겼어요. 겨울답지 않게 따뜻했던 날씨 때문에 벌들이 집 밖으로 나왔는데, 벌 은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밖에 오래 있을수록 더 이상 열을
— 도시 양봉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못 내고 밖에서 죽어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개화 시기가 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빌딩 옥상에서 꿀을 얻는
무 빨라져서 벌들이 먹이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기
다는 의미 외에, 도심에 존재하는 벌이 갖는 생태적 가치는
도 전에 꽃이 져버리니까 먹이를 찾기가 힘들어서 죽어버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리기도 해요. 또, 장마철이 길어질수록 벌들의 활동량이 떨 어져서 먹이를 못 구하게 돼요. 마지막으로 농약도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도시에 양봉장이 한 군데 생길 때마다 도시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농약 중 약 30%를 차지하는 ‘네오니
생태계 내 꽃의 발화율이 약 20% 증가한다고 해요. 그렇게
코티노이드’라는 농약이나, 농사를 지을 때 과실의 크기가
되면 그 꽃에서 열린 열매를 먹고사는 곤충과 새들이 더 유
커지게 하려고 뿌리는 ‘적화제’같은 것들이 벌들에게 치명
입되고, 그것이 또 식물의 재생산을 도우면서 생물다양성
적이거든요. 그래서 먹이를 찾으러 나간 벌들이 농약과 접
증진에 도움이 되죠. 특히 ‘벌’하면 대부분의 관심이 꿀을
촉해서 죽거나, 농약이 묻은 먹이를 벌집 안으로 가지고 와
생산하는 꿀벌에만 집중되는데, 꿀벌은 전체 벌 종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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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7
인터뷰
박진 대표가 서울 도심 빌딩 옥상의 양봉장에서 벌집을 살펴보고 있다
부분에 불과하거든요. 도시 양봉을 통해 더 다양한 벌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길 원하신다면 저희처럼 양봉을 직접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인구 대부분이 살고
해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양봉인 교육 프로그램도 매년
있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양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
진행하는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정도로 양봉에 도전
에게 벌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더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게 아니라면 두 가지를 실천해 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을
고 생각해요. 실제로 처음 어반비즈를 창업한 10년 전에 비
소비하는 것이에요. 소비자의 행태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해 요즘은 저희 사업을 ‘꼭 필요하다’며 우호적으로 봐 주
농가의 관행을 바꿀 수 있거든요. 아니면 벌들이 먹이를 얻
시는 분들이 크게 늘어났어요. 사실 도시라는 공간은 벌들
을 수 있게 꽃을 한 송이라도 심어주세요. 이 외에도 해외
에게 굉장히 살기 좋은 곳이에요. 시골은 워낙 벌이 많아서
에서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야생벌 호텔 키트’(야생벌
벌끼리 먹이 경쟁이 심한데, 도시에는 벌이 적어서 경쟁이
들의 집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설명서와 자재가 들어있는 키
덜하거든요. 그리고 도로에도 계절별로 각종 꽃이 심어져
트)를 활발히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조금 더 유연하
서 먹이가 풍부하기도 하고요. 용산에 있는 저희 양봉장은
게 박물관, 카페 등에서 이런 키트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시골 양봉장보다 약 1.5-2배 더 많은 꿀을 생산하고 있을 정
되면 좋겠습니다.
도입니다.
— 끝으로 각자가 벌들을 위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는 시장경영진흥원(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유네스코뉴스』 독자들께 소개해
우체국쇼핑(한국우편사업진흥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13년 도시
주시면 좋겠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 등 수도권 일대에서 다수의 도시양봉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봉을 사업화한 사회적기업 ‘어반비즈서울’을 창업했다. 현재 서울숲공원,
UNESCO News vol.793
도시양봉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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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벌 기르기, 이것이 궁금해요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에서 벌을 키우는 것이 가능한가요? 벌들이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밀원식물(꿀의 원천이 되는 식물)과 가까
벌들이 도시의 꽃에서 수집한 꿀은 믿고 먹을 수 있나요?
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양봉이 가능합니다. 도시
벌이 물어온 꿀을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는 과
의 크고 작은 공원과 산, 그 안에 있는 수많은 꽃과 식
정 중에 꿀 속에 섞여있던 성분들이 벌의 효소
물들은 훌륭한 밀원 제공지가 됩니다. 꿀벌의 행동반경
와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은 직선거리 2km 정도로 꽤 먼 곳까지도 접근이 가능
깨끗한 꿀이 됩니다. 벌들이 처음 꿀에 있을 수
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도시에서의 양봉이 크게 어려운
있는 중금속 및 유해한 성분들의 필터 역할을
것은 아닙니다. 유럽의 경우 1990년대 후반부터 도심
하는 것이지요. 물론 도시 양봉 업체가 해당 꿀
옥상에서의 양봉이 활성화되어 있고, 도시의 고온건조
을 한국양봉협회 시험검사를 거쳐 안전성을 인
한 기후와 다양한 식물, 농약의 위험으로부터의 안전성
정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등을 도시 양봉의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도시 양봉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도시에서 꿀벌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되 면 그만큼 우리의 생활환경도 좋아집니다. 꿀벌의 수가 증가할수록 꽃의 발화율도 증가합니다. 더 많 은 꽃이 피어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 에 따라 다른 곤충과 작은 새들도 도시로 유입되며, 나아가 도시의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 양봉을 통해 생산되는 다양한 양봉 부산 물을 통해 경제적 이득과 일자리도 창출되지요.
도심의 벌들이 시민들에게 위험하지는 않나요?
집에서 벌을 키우고 싶으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벌의 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벌을 무서워하지만, 꿀벌은 기본적 으로 사람을 무서워하여 먼저 덤비지 않습니다. 사람이 먼저 벌집 이나 꿀벌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면 꿀벌은 사람에게 별로 관심을
벌을 키우려면 꿀벌, 벌통, 기본 양봉도구, 방충복,
갖지 않습니다. 꿀벌의 최대 관심사는 꽃과 꿀이고, 침을 쏘고 나
벌통을 놓을 장소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갖췄
면 죽기 때문에 함부로 쏘지 않습니다. 분봉(1개의 꿀벌 군집이 2
다면 도시 양봉 교육을 받고, 주위의 도시 양봉가들
개 이상으로 나뉘는 것)이 생기면 새 벌집 터를 찾는 벌떼가 야외
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경험을 쌓으면 훌륭한 도
에서 발견되어 민원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 때 모여있는 벌들은 이
시 양봉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보다 먼저
사를 위해 뱃속에 꿀을 잔뜩 저장해 두었기 때문에 배를 굽혀 벌침
양봉이 나와 잘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을 쏘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애초에 분봉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어반비즈서울의 ‘원데이클래스’ 같은 일일체험을
받은 도시양봉가들이 관리하기 때문에 분봉이 관찰되는 경우도 드
통해 이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뭅니다. 이러한 벌의 생태와 안전수칙을 적은 안내판을 도시양봉 장에 설치하여 사람들의 안전사고도 예방하고 있습니다.
(출처: 어반비즈서울 홈페이지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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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7
현장스케치
제34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인간과 생물권(Man and the Biosphere, MAB) 사업1의 최
국제조정이사회
고 의사결정기구인 국제조정이사회는 생물권보전지역 (Biosphere Reserves)2의 신규 지정과 관리방안 수립, 점검
더 친숙하고 활력 넘치는 사업 추진을 위해
등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파 리에서는 처음으로 대면 및 비대면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린 제34차 국제조정이사회에는 오프라인으로 참가한 34개 이사국 70여 명을 포함해 전 세계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환경부, 주 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MAB한국위원회,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제34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국제조정이사회가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이번 국제조정이사회에서는 11개 생물권보전지역의 신규 승인과 기존 지역 2곳의 확장 안건을 처리했다. 이로
프랑스 파리 현지와 온라인으로 병행해
써 전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133개국의 738곳이 됐으
열렸다.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될 MAB
며,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
50주년 기념활동을 돌아보고 생물권보전지역
릉숲 ▲고창 ▲순천 ▲강원생태평화 ▲연천임진강 ▲완도
및 청년네트워크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의 총 9곳이 있다.
한편, 한국이 아태지역 대표로 부의장으로
한편 한국은 이사회 첫날인 6월 13일에 아시아·태평
선출되기도 한 이번 이사회의 주요 내용을
양지역 대표 부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한국은 의장
정리했다.
국인 나이지리아 및 다른 부의장국(포르투갈,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모로코)들과 함께 의장단으로 구성되어 앞으
최연수 과학청년팀 전문관
로 2년간 활동한다. MAB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앞으로 유네스코 회 원국과 유기적으로 교류·협력하고, 국제보호지역 관리역 량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AB 청년활동의 중요성과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번 이사회가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였다. 사무국은 여 성 6명을 포함한 7명의 MAB 청년과학자상 수상자를 발표 하는 한편, 독일이 주최한 ‘생물권보전지역 관련 청년 및 교육 연구 컨퍼런스’ 결과 공유 부대행사에서 청년 과학자 의 참여 및 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사무국은 2017 년과 2019년에 개최된 MAB 청년포럼의 연장선상에서 비
1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1971년 출범한 유네스코 정부간 프로그램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자원의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이용, 그리고 인간의 복지를 추구한다. 2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가진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며, MAB 국제조정이사회 한국대표단과 MAB 사무국의 기념촬영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
UNESCO News vol.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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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10번방(Room X)에서 열린 MAB국제조정이사회 현장 모습
공식 MAB 청년 네트워크 활동의 평가 및 발전 방안의 하
를 내년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나로 ‘MAB 주제 네트워크’의 추진을 제안했고, 동 네트
이사회 4일차인 6월 16일에는 MAB 프로그램 및 생
워크의 활동평가 등을 위한 개방형 워킹그룹(open-ended
물권보전지역의 명칭 변경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제
working group)을 설립키로 한 독일의 제안에 한국 등 19개
33차 이사회에서 성평등과 관련한 명칭 사용 및 언어 트
이사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렌드의 변화 등을 감안해 명칭 변경을 논의할 것을 요청
사무국은 또한 생물권보전지역들이 사막화, 생태관
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이사국들은 이번 사무국의 제안을
광, 지속가능발전교육(ESD)등 공통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검토한 뒤 ▲제35차 MAB 이사회에서 실무 문건(Working
주제 네트워크(Thematic Network 2.0)를 신설할 것도 제안
document)을 제시하고 ▲2025년에 열릴 제43차 유네스
했는데, 다수의 이사국들은 해당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사
코 총회에서 공식 명칭 채택의 절차를 거치기로 결정했다.
무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서 관료주의적 성격이 많이
MAB한국위원회 심숙경 부위원장은 “각국의 문화, 언어적
보이는 점을 우려하며 보다 융통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특성 등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한 의견수렴과
의 수정을 요청했다. 한국 대표단은 사무국에서 제안한 본
논의, 검토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최종 마무리하고 제35차 이사회에
도 오래 전부터 ‘보전지역’이라는 명칭이 생물권보전지역
서 보고할 ‘특별(Ad Hoc) 워킹그룹’에 세계섬연안생물권
의 개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음을 감
보전지역네트워크(WNICBR) 공동사무국인 제주도의 참
안할 때, 앞으로 이와 관련한 국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
여 의사를 밝혔다.
하고 국제 논의 과정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이 필요해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4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매
보인다.
년 11월 3일을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의 날로 제정하는 안을
이사회의 마무리를 앞두고 중국은 2025 년 제 5 차
채택한 바 있다. 이에 오는 11월 처음으로 맞이할 세계생물
세계생물권보전지역총회(World Congress of Biosphere
권보전지역의 날을 앞두고 이사국들은 작년부터 성공적으
Reserves)의 유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대
로 진행해 온 MAB 50주년 기념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선례
다수 이사국들의 지지발언이 이어지면서 세계생물권보전
로 삼아 해당 기념일 관련 행사들을 준비해 볼 것을 요청했
지역총회는 1983년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처음 개최된
다. 한국과 독일을 포함한 이사국들은 이번이 첫 번째 기념
이후 다섯 회차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
일인 만큼 특정 주제를 선정하기보다는 생물권보전지역이
최하게 됐다. 명칭 변경 의제에서부터 프로그램의 활동과
라는 이름을 알리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으
가시성 확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할
며, 이사국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한편 차기 기념일의 주제
내년도 이사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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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2.07
제9차 유네스코
소도서개발도상국(SIDS) 지원 필요성에
국가위원회 총회
공감한 각국 국가위원회
제9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가
유네스코 자메이카위원회와 유네스코 사무국이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 프랑스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온라인
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개최된 제9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에는 전 세계 유
방식으로 개최됐다. 유네스코의 우선순위
네스코 국가위원회, 유네스코 사무국 및 지역 사무소 대표 등 약 450여 명이 참석
그룹(Priority Group) 중 하나인
했다. 필자는 마침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가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강화
‘소도서개발도상국’(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 SIDS)을 지원하기 위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와 사무국 및 지역사무소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 이번 회의 내용을 전한다.
및 실무 네트워크 공고화를 위해 운용하고 있는 ‘전문연수’ 제도를 통해 유네스코 사무국 내 ‘국가위원회 전담부서’(National Commissions Unit)에서 파견 근무 중 이었다. 덕분에 사전준비 및 행사 진행에서부터 사후 결과 정리에 이르기까지 회 의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각 국가위원회의 활동사례와 유네스코 현안에 대한 의 견들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회의 첫날 개회식에서 싱 취(Xing Qu) 유네스코 부사무총장(Deputy
백영연 국제협력팀 전문관 (유네스코 본부 파견 근무 중)
Director-General)은 환영사를 통해 “소도서개발도상국(SIDS)은 향후 수십 년 내 국제사회가 직면하게 될 거의 모든 문제를 최전선에서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하 며, SIDS를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싱 취 부사무총장은 유네스코가 SIDS를 기구의 우선순위 그룹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9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를 진행한 파리 사무국 현장 모습
UNESCO News vol.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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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으며, 이들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SIDS 회원국 그룹’ 이 기구 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들이 회원국과 유네스코 간 가교 역할 및 주체적 활동을 통해 SIDS를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회의 제1세션은 ‘2022년 유네스코의 주요 행사 계획 소개’ 및 ‘국가위원회의 기여 방안’에 대한 사무국 담당자의 발제와 국가위원 회의 토론으로 구성됐다. 사무국 담당자들은 ▲세계 문화정책회의(MONDIACULT, 9월 멕시코) ▲유네 스코 교육변혁회의(6월 프랑스) 및 유엔 교육변혁총회(9월 미국) ▲지속가능발전을 위
450여 명의 참가자들은 회의 기간
한 해양과학 10년(2021-2030) 등의 준비 경과와 향후 일정을 소개했고, 국가위원회들은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보았다
각 행사에 대한 기대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국가위원회들은 유네스코의 주요 행사 준 비 과정에 SIDS 국가들의 참여가 제한적이므로, 모든 행사의 준비 및 이행 과정에 SIDS 의 의견이 더 잘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마이클 크로프트(Michael Croft) 유네스코 카트만두 사무소장과 로지 아그와(Rosie Agoi) 유네스코 우간다위원회 사무총장의 기조 발제로 시작된 제2세션에서 국가위원회 들은 ‘SIDS 지원을 위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와 지역사무소 간 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네스코 지역사무소와 국가위원회 간 보다 비공식적이고 유 연한 일상적인 교류 협력이 중요하며, 유네스코가 회원국별 국가전략을 수립하는 과정 에서 해당 국가위원회의 의견을 필수적으로 참고하고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긴밀한 정보 공유 못지않게 신속한 상호 의견 교류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둘째 날에는 ‘SIDS 지원을 위한 국가위원회의 구체적인 협력 사례’를 주제로 ▲아 시아·태평양 ▲아프리카·아랍·유럽·북미 ▲중남미 등으로 나뉜 3개 지역별 소그룹들이 각각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약 20여 개 국가위원회들이 그간의 활동 사례를 적극 적으로 공유하면서 SIDS 지원을 위한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한위 역시 각 분야에서 수행한 다양한 국내외 활동 사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위원회 및 지역사무소와 공유했다. 유네스코 사무국은 이번 회의의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과정에서 한위가 맡은 중 추적인 역할과 기여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한위의 다양한 활동이 유네스코의 전략과 긴밀히 연계돼 있으며 기구의 우선순위 그룹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또한 이번 회의를 통해 SIDS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은 단지 기후변화 및 해양과 연계된 ‘자연과학’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교육·과학·문화·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위 역시 앞으로도 유네스코 사무국과 지역사무소 및 다양한 네트워크 관계자의 평가와 기대에 한층 더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동안 소도서개발도상국(SIDS)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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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유네스코
유네스코뉴스 2022.07
원주에서 만난 박경리 작가의 발자취
대지의 근원, 문학의 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인 원주는 박경리 작가가 한국 문단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추앙받는 『토지』를 완성한 곳이다. 특히 ‘박경리 문학공원’으로 변모한, 작가가 18년간 글을 쓰던 옛집은 내딛는 걸음마다 대문호의 작품 세계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문학의 공간이다. 글, 사진 우지경 여행작가
박경리 문학공원 내 작가의 옛집 앞에 놓인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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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유네스코
가
가
『토
지 』의
대 단원 을 마 무 리한
소박
한
집 실
“원래의 대지, 본질적인 땅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원주라는
블랑 만년필이 눈길
이름 그 자체를 나는 사랑했는지 모른다”라는 말을 남길 정
을 끈다. 박경리 작
도로 박경리 작가는 통영 태생이면서도 원주와 각별한 연
가의 유일한 사치
을 맺고 있었다. 그는 무려 25년이 걸린 『토지』 집필 기간
품이었다는데, 얼마
중 18년 동안을 이곳에서 머물면서 소설의 마지막 4부와 5
나 꾹꾹 눌러 오래 썼는
부를 완성했다. 원주에서 『토지』를 탈고한 박경리 작가는
지 투명테이프로 칭칭 감은
1996년 비영리 문화예술재단인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했고,
모양새다. 농사를 지을 때 쓰던 호미와 손수 옷을 지을 때
1999년 토지문화관을 개관해 입주 작가들을 돌보며 마지
썼던 반짇고리, 직접 조각한 소녀 조각상 등 작가가 남긴
막 생애를 보냈다. 2008년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토지문
유품을 보며 작가의 생활을 짐작해 본다.
화재단은 국내외 문인과 예술인들에게 창작 플랫폼을 제
해설사를 따라 박경리 작가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
공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박경리 문학상’을 제정해 세속
다. 그가 손수 깐 돌길을 지나자 너른 잔디밭이 펼쳐진다.
에 타협하지 않고 인간애를 잃지 않는 작가정신을 지닌 소
원래 작가의 텃밭이었던 이곳에는 작가와 작가가 좋아했
설가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처럼 대작가와 작품을 기
던 고양이 동상이 서 있다. 집 안에는 후배 작가들이 찾아
리고 후대 예술가를 지원하는 노력들이 어우러진 끝에 원
오면 내어주던 사랑방과 책이 가득한 서재, 커피를 즐기던
주시는 2019년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소파와 부엌 식기까지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생전에는
박경리 작가가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낸 집은 『토지』
아무도 들이지 않았다는 집필실에는 스탠드와 상 하나만
를 테마로 박경리 선생의 문학세계를 탐방할 수 있는 ‘박경
덩그러니 놓여 있다. 그는 이곳에서 오직 원고지와 펜에 기
리 문학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옛집과 집필실은 그대로 남
대어 『토지』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을 남겼다. 무엇이 그로
아있고, 집 주변은 『토지』의 배경지를 주제로 꾸민 3개의
하여금 이토록 오랜 세월 글을 쓰게 했을까. 그 궁금증에
테마공원으로 꾸며졌다. 이들 공원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대한 답은 박경리 문학공원을 나서는 길에 만난 ‘박경리 문
경상남도 하동의 평사리 들녘을 연상시키는 ‘평사리 마당’,
장전’이라는 야외 전시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역 주인공인 홍이에게서 이름을 따온 ‘홍이 동산’, 그리
“왜 쓰는가 하는 물음은 왜 사는가 하는 물음과 통합
고 평사리에서 신작로와 철길을 거쳐 용정으로 떠나가던
니다. 그것은 근원적인 물음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용두레벌’을 각각 주제로 삼았다.
진 현실은 그 물음을 끊임없이 되풀이하게 합니다.”
문학공원 안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은 작가의 발자취와 작품 세계를 톺아보기 좋은 ‘박경리 문학의 집’이다. 그저 층별 전시를 찬찬히 둘러봐도 좋지만, 문화 해설을 신청해
원주 여행자 노트
들으면서 둘러보면 거대한 산맥 같은 문학의 세계를 구축 한 작가의 흔적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박경리 선생님의 유품이 남아있는 2층은 선생님을 느끼기 가장 좋은 공간이에요. 쓰시던 책상을 그대로 옮겨 놓아 육필 원고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어요. 1년에 만 장
한지테마파크 | 조선시대부터 한지로 유명했던 원주에서 한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곳. 강원감영 | 조선시대 강원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관아로 선화당, 포정루, 청운당 등의 옛 건물이 관전 포인트다.
의 원고지를 쓰셨는데, 출판사에 넘겨진 그 원고를 쌓으면
4미터가 넘는 분량이랍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바라보는 전시가 흥미로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육필 원고지 옆에 놓인 몽
필
작
UNESCO News vol.793
뮤지엄 산 |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미술관으로 자연속에서 전시를 감상하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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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7
청년기자단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는 현재 ‘유네스코 토크’와 기후변화
청기백기 인터뷰
단행본 발간 사업을 담당하면서 범부서 간 협력이 필요한 업무들을 맡고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사업추진단 신종범 단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스페셜 포스’, 특별사업추진단의 신종범 단장을 소개합니다.
“올 가을 새로운 ‘유네스코 토크’도 기대해 주세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이유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안 - 안녕하세요. 녕하세요. 특별사업추진단이 진행해 오고 있는 ‘유네 스코 기후변화 수요토크’나 기후변화 단행본 발간 등은 ‘교육’이나 ‘세계유산’에 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사업으로서는 낯선 느낌도 드는데요. 해당 사업 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네스코는 작년에 전 세계 1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2030 년에 전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이 될지’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손실이 가장 시급한 도전과제로 꼽혔습니다. 이와 같 은 결과를 바탕으로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7회에 걸쳐 온라 인으로 수요토크를 진행했어요. 기후변화 단행본의 발간에 앞서 필자와 독자 간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된 시리즈였죠.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유네스코가 2017년에 채택한 ‘기후 변화 윤리 원칙 선언’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선언 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윤리적 관점이 중요하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유네스코 역시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뜻이죠.
UNESCO News vol.793
매년 반복되는 대규모 자연재해와 기상이변 때분에 기후 - 매년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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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
럼 일상에서 즐겁고 경쾌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례들 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변화를 주제로 한 여러 책들 중에서 오는 9월에 발간될 한위의 단행본을 꼭 읽어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위의 기후변화 단행본은 두 가지 면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필자들이 집필에 앞서 ‘토크’를 통해
올 - 올해 해 준비하고 계신 또 다른 유네스코 토크 시리즈가 있 다고 들었습니다.
미래의 독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독자들
‘한국 사회의 차별과 소외’를 주제로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의 관심사를 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지요. 시민이
한 차례씩 토크가 열립니다. 교육, 과학, 문화 각 분야에서 모
수동적인 독자로 머무르지 않고 필자와 함께 책을 만들어 가는
두 세 차례에 걸쳐 70-80명의 시민들이 청중으로 참여하는 대
새로운 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둘째로는 기후변화가 개인
면 행사입니다. 분야별로 놀이소외(교육), 인공지능 속에 숨
의 일상적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식량, 건강, 교육, 노동, 주거 등
은 차별(과학),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문화) 등을 주제로
다방면에 걸쳐 한꺼번에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종합
다루게 될 텐데요. 시민들이 사회적 쟁점을 균형잡힌 관점으
적인 접근은 기후변화를 주제로 지금까지 나온 선행 연구나 단
로 바라볼 수 있게 돕고자 하는 것이 기획 의도입니다. 오해와
행본에서는 그 유례를 찾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편견, 무지 등에서 비롯된 시민 간의 소모적인 갈등이나 편가
9월에 단행본이 나오면 기념행사를 열어 시민들이 필자들과
르기를 줄이는 데도 일정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
다시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니다. 한위의 지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각계 전문가들을 토크 대담자로 모시고, 실황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니 새로운 토크 시리즈에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교육’에 대한 단장님의 생각 - 이번 에도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그간 한국에서는 기후변화가 사회적 의제의 우선순위가 되 기 쉽지 않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이끌 어내는 것 역시 만만치 않았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쓰나미와 같은 중대 재해에 대한 노출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 은 한국에서는 기후위기를 지속적으로 체감하기가 쉽지 않 습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기후변화의 위기적 측면을 너무 강조하는 바람에 시민과 학생들이 너무 ‘비장한 각오’로 기 후변화 대응 활동을 진행해 온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제 부터는 위기를 인식하면서도 보다 즐겁게 실천 활동을 수행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치어럽(치어+love) 밴드 캠 페인’과 같은 접근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손목에 치어럽 밴드를 차고 다니다가 낚시를 하거나 장을 볼 때 줄 자처럼 펴서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인데요. 패션 아이 템과 어린 물고기 보호 도구 역할을 동시에 하는 거죠. 이처
지난해 9-11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유네스코 기후변화 수요토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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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뉴스 2022.07
초심과 기본을 돌아보게 해 준
팬데믹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잠시 여유를 찾고있던 이준호
유네스코학교 활동기
선생님이 유네스코학교 활동에 관한 원고를 부탁받고 떠올리게 된 단어는 ‘초심’(初心)이었다고 한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흔들릴 때마다 정신과 마음을 잡아줄 수 있었던 그의 초심과 유네스코학교 활동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본다.
나의 유네스코학교 유랑기
2012년 일본 게센누마의 코하라기중학교 학생들이 선보인 희망의 춤, ‘요사코이소란’
좌충우돌의 시작 이준호 원화여자고등학교 교사
매년 유네스코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지도교사가 반드시 고민해야 할 것은 그해 활동을 대표할 주제를 정하는 것이 다. 처음으로 유네스코학교 업무를 단독으로 맡게 된 2011 년, 나는 ‘ESD를 위한 살기 좋은 건물 다문화 프로젝트’라 는 다소 긴 문구를 제목으로 정했다. 그 전까지 원화여고의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전 세계 학교들의 네트워크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참여해 평화와 인권, 문화간 이해 등 유네스코 이념과 정신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며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530개교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ESD 활동은 학교 생활권에서 꽤 떨어져 있는 창녕의 우포 습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었기에 나는 좀 더 우리 생활 가 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모색하고 싶었다. 학교 근
유네스코학교의 다양한 이모저모를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처 사업장 내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거기서 수거한 일 *유네스코학교 가입절차 등 더 자세한 정보는 asp.unesco.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재활용해 친환경 재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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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분을 만들고 이를 다시 기증하는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학 교 인근에 거주 중인 외국인 공동체로부터 협조를 얻어 ‘외 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에도 동참했다. 하지만 ‘생태적 으로 살기 좋은 건물’ 개념에 다문화까지 끼워넣은 그해의 활동은 좌충우돌 그 자체였기에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그 이듬해에 유네스코학교 활동 주제로 내세운 것 은 좀 다른 의미에서의 ‘ESD’였다. 지속가능발전교육
2011년 학생들과 함께 도심에서 펼친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캠페인 가두행진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으로서의 ESD 가 아닌, ‘생존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rvivability & Development)’으로서의 ESD였다. 이건 또 무슨 말장난인
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의문도 들었다.
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녹색평론』을 처음 접한 고등학생
하지만 사망 및 실종자 수만 1400명에 달하는 이곳
때부터 대학생 시절에 이르기까지 나는 언제나 지속가능
에서 지낸 며칠 동안 나는 강인한 인간의 의지 또한 확인할
성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을 갖고 있었다. 브레이크
수 있었다. 스가와라 시게루(菅原茂) 게센누마 시장이 내
가 고장난 욕망의 시대, 그리고 엔트로피(entropy)가 극에
게 건낸 명함에는 ‘바다가 있는 한 게센누마는 불멸’이라는
달한 시대에 과연 우리는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고 살아남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바다 때문에 받은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안은 채 유네스코학교에 발을 들
없을 진데, 그 매정한 바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생
여놓은 만큼, 내가 생각하는 유네스코학교 활동의 핵심에
각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 남겨진 게센누마 사람들은 그저
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이 놓일 수밖에 없었다. 지속가능성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있는 대신 현재의 고통을 딛고 삶의
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과 경제, 사회는 각각 어떻게 규정되
터전을 일으켜 세우는 강인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
어야 하며,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 것일까. 공부를 거듭하
센누마 소학교 초등학생들의 놀랍도록 활기찬 일상에서,
면서도 여전히 알아낸 것은 없는 형국이었지만 나는 일단
그리고 전교생이 39명 뿐인 코하라기(小原木) 중학교 학생
이 세상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유네스코학교 교사로서의
들이 열정적으로 선보였던 ‘소란 춤’(よさこいソーラン)을
유랑을 계속해 보고자 했다.
통해 나는 대재앙이 이들의 삶에 대한 의지마저 꺾지는 못 했음을 분명히 목도했다. 그리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
게센누마에서 목격한 우리의 의지
서 동시에 인간의 불굴의 의지와 행동으로써 ESD를 실천
그러던 중 2012년 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일교사프로그
해 나가야 함을 깨달았다.
램의 일환으로 동일본대지진의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게
그 이후로 나의 항해, 혹은 유랑은 정말 다양한 여정
센누마(気仙沼) 지역을 방문하게 됐다. 지진 이전의 게센
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
누마는 일본 유네스코 아시아 문화센터(ACCU) 활동의 핵
고 교육 환경도 요동쳤다. 마스크는 뜨겁게 타오르던 유네
심 지역으로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을 자랑하는 조용한
스코학교에 대한 열정도 차갑게 차단해버린 것 같았다. 하
항구도시였다고 했다. 하지만 엄청난 수압에 엿가락처럼
지만 마냥 이렇게 얼어붙어 있을 수는 없다. 초심이 전해주
휘어져버린 건물의 구조물과 초토화된 마을, 그리고 길이
던 그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나라는 존재는 끊임없이 과
60미터가 넘는 배가 거짓말처럼 도로 한 가운데 놓여 있는
거로 밀려나고 있지만, 나는 초심과 더불어 2013년부터 이
모습을 보면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이러한 모종의 한계 상
어오고 있는 ‘물사랑지킴이’ 활동을 통해 다시금 앞으로 나
황에서 우리는 과연 ‘지속가능성’을 보장받기 위한 ‘발전’
아갈 것이다. 그렇게 나의 유랑은 ‘지속될’ 것이다.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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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7
오산시 ‘하나로(路)통합학습연계망:
오산시의 ‘하나로(路)통합학습연계망: 온마을이 학교’는 집 가까운
온마을이 학교’
곳에 있는 시설의 유휴공간을 동네 학습공간으로 활용하는 평생학습 프로젝트입니다. 집 근처 카페나 공방, 음식점, 도서관, 꽃집 등 다양한
집 근처 유휴공간이 우리 동네 학습공간으로
유형의 시설들이 ‘징검다리교실’로 지정되어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유 학습공간으로 활용되는 과정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최병석 오산시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운영팀
징검다리교실 현판식
평생학습관이 없었던 오산시는 민간 및 공공 시설의 유휴
들의 사업장인 카페, 공방, 꽃집, 학원 등이 학습장소로 활
공간 및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을 구축
용되면서 사업장 홍보와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해 ‘온마을이 학교’가 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했습니
끼쳤습니다.
다. 이에 2017년부터 시민활동가 8명과 함께 행정구역 내
한편 오산시는 관내 6개 행정동(중앙동, 대원동, 남
유휴공간을 찾아 나서는 한편, 민·관·산·학을 연계한 ‘오산
촌동, 초평동, 세마동, 신장동)을 ‘오산백년큐브’라는 이름
백년시민대학 공동협력 협약’을 맺어 관내 도서관 및 여러
으로 캠퍼스화해 각각 ▲문화예술 ▲공동체 ▲환경 ▲인문
기관들을 포함해 총 245개소의 유휴학습공간을 마련했습
사회 ▲외국어 ▲생활설계에 특화된 전문 교육과정을 갖춘
니다. ‘징검다리 교실’로 명명된 이들 공간은 오산시 교육
지역 거점 학습장소로 조성했습니다. 주로 기초과정만을
포털 ‘오늘e’에서 사용가능 여부를 조회해 원하는 시민이
진행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달리, 오산백년큐브
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징검다리교실로 지정된 민
특성화캠퍼스 프로그램은 과정별 심화과정을 갖추고 있어
간 공간의 대표에게는 일정 금액의 활동비(시간당 3000원)
해당 전문교육을 이수한 주민들이 마을과 결합된 새로운
를 지급했습니다. 개인 카페공간을 징검다리교실로 지정
평생학습의 모델로서 커뮤니티 활성화와 지역 문제 해결을
한 카페 사장 한O진 씨는 “조용하던 카페가 활기를 되찾았
위한 역량을 갖추도록 돕습니다. 오산시의 교육포털사이
다”며 “시에서 교실 사용료, 냉·난방비도 지원해 줘서 가게
트인 ‘오늘e’ 홈페이지도 편의성과 기능성을 중점으로 점
운영도 한층 여유로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징검다리교실
진적으로 고도화해 프로그램 신청 및 유휴 학습공간 예약,
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횟수 1만5000회, 사용시간 4
시설관리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
만 시간, 사용인원 약 10만 명에 달하며 그 숫자도 해마다
게 마련된 ‘하나로(路)통합학습연계망’은 관내 모든 주민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소규모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자치센터, 도서관, 공공·민간 징검다리교실의 활용을 극대
UNESCO News vol.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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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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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징검 다
리 교실 이 웃축 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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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
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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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화할 수 있었고, 그 결과 2020년에는 ESD 공식프로젝트로
통합학습연계망’을 통해 이같은 행사를 2주에 걸쳐 소규모
인증을 받았습니다.
분산형 축제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징검다리교실
징검다리교실은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팬
이웃축제는 매년 열리는 오산형 평생학습 이웃축제로 자
데믹으로 인해 큰 암초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카페, 공방 꽃
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
집 등은 징검다리교실이기 이전에 지역 소규모 자영업자
던 지난해에도 2회 축제가 열렸고, 공공·민간 징검다리교실
들과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개인 사업체였고, 코
80개소에서 약 185개 프로그램이 기획돼 1200여 명의 시민
로나19로 이들 업체가 존폐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이
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에 오산시 사업 담당자와 징검다리교실 대표(시민활동가)
시민들은 징검다리교실에 대해 “오산시민을 꿈꾸게
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방안을 고민한 끝에 ‘징검
하는 곳”(민간 징검다리교실 대표 김O진 씨)이라며 자부심
다리교실 이웃축제’를 기획했습니다. 공간의 대표가 직접
을 표하기도 하고, “다양하고 우수한 평생교육이 오산시민
강사가 되어 본인의 공간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고, 평소 본
의 일상에 자리잡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시민활동가 박O
인이 듣고싶었던 강좌를 기획해 오산 관내의 시민강사를
정 씨)며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기
초빙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행사였습니다.
도 했습니다. 오산시는 앞으로도 더욱 편리한 공간 관리와
이 행사는 ‘나(1) 혼자(1) 즐기는 평생학습이 아닌 이웃(2)
예약 시스템을 마련해 시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자발적
사촌(4) 모두가 즐기는 평생학습으로 나아가자’라는 의미
인 학습모임을 조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시민
를 담아 2020년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진행됐습니
들의 바람과 기대에 부응하는 근거리 학습문화를 확산시키
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전국 각지의 축제들이 줄줄
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취소되는 가운데, 오산시는 이미 구축해 둔 ‘하나로(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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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2.07
브릿지 세종 요르단 프로젝트
책 읽어주는 어머니의 힘 김지현 브릿지팀 선임전문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제정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한 기관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스리랑카, 요르단, 우루과이, 파키스탄 등 4개국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 중 요르단에서 10개월 째를 맞이하고 있는 브릿지 세종 요르단 프로젝트의 소식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앉은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어머니 독서교육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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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이 순간만큼은 ‘엄마’가 아닌 ‘독서교육 대사’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지난 2017년 유네스코
“2012년에 시리아를 탈출해서 2013년 이곳 캠프에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한 단체인 타기어(Taghyeer)가 요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여기서 마땅히 할 수 있는 것이 없
르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동 대상 독서교육 사업을 작년
었어요. 그러다 위러브리딩을 알게 되었고, 세 자녀를 위해
부터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간 코로나19 때문에 사업 현장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신이 난 아이들은 다른 동네
점검이 여의치 않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상 회복
아이들까지 불러왔어요. 저는 사실 고등 교육을 받은 적이
이 진행되면서 지난 6월에 드디어 현지에서 직접 사업 진
없어요. 그런데 책을 재미있게 읽어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행 상황을 파악해 볼 수 있었습니다.
캠프에서 유치원 교사로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30도가 훌쩍 넘는 요르단 암만의 6월은 무척 뜨겁
책읽기 습관을 가진 아동들이 나중에 더 뛰어난 학습
습니다. 이스트 암만 커뮤니티 센터(East Amman Comm-
역량을 갖게 된다는 것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사실일 것
unity Center)에 옹기종기 모인 20여 명의 어머니들은 서로
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의 삶도
가 역할을 바꿔가며 한창 구연동화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
다. 이 어머니들은 이틀간의 교육이 끝나면 내일부터 아이
다. 문해력과 책읽기의 힘은 읽는 이와 듣는 이 모두에게 좋
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독서교육 대사’가 됩니다. 이들은
은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하고, 그
타기어가 진행해 오고 있는 아동 대상 책읽기 활동인 ‘위러
것이 조선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계
브리딩’(We Love Reading)에서 독서 교사로 활동하게 됩니
층 중 하나가 바로 부녀자들이었음을 생각해 보면, 타기어
다. 특별히 선생님이 아닌 ‘대사’(Ambassador)라는 호칭을
의 위러브리딩 프로그램이 어째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
붙인 이유는, 참가 어머니들이 좀 더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
해상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머니
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들의 책 읽는 소리가 요르단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날까지,
물론 어린 아이를 둔 어머니들만 이렇게 독서교육 대 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나 이
한위와 타기어의 독서교육 대사 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응 원을 부탁드립니다.
미 장성한 자녀를 둔 어머니도 얼마든지 마을 아이들을 위 한 책읽기 활동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라님 아잠(Raneem Azzam) 씨는 커뮤니티 센터 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위러브리딩 독서교육 대사 모집 공 고를 보고 의미있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독서교육 대사로 활동하면 서 지역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다는 그 녀의 당찬 포부가 멋져 보였습니다.
난민캠프 어린이들의 행복한 시간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들이 만들어 가는 삶의 변화는 요르 단 북쪽 끝, 시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자타리 난민 캠프에 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8년째 위러브리딩의 독서교육 대사로 활동 중인 아스마 알라세드(Asma Alrashed) 씨는 난민캠프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새로운 인생을 현지 언어로 제작된 다양한 동화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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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김정희 후원자의 교육 나눔 이야기
유네스코뉴스 2022.07
후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시작해 보세요! 학원을 운영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더욱 가까이서 체감하고 있는 김정희 후원자는 우리 사회 내부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것만큼이나 전 지구적 단위에서의 교육 격차 해소도 중요한 일이라 믿고 있다. 그 바람을 담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 나눔 사업에 꾸준히 후원을 해 오고 있는 김정희 후원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발전협력팀
“소외됐다 느끼는 순간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희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UNESCO News vol.793
지구촌 교육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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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 후원을 통해 교육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어떤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희망을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후원에 참여해 주셔서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같은 입장은 아니지만 저 또한 대학생 때 IMF라는 큰 경제
수많은 선행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을 텐
위기가 닥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등록금을 내기에
데, 저의 후원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셔서 적잖이 당황했었
벅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여러 근로 장학금이나 국
습니다. 그러한 자격이 있는지부터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
가에서 지원하는 학자금 등을 활용해 무사히 공부를 마칠
요. 하지만 작은 후원일지라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수 있었고 현재 저의 삶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어요. 그러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 주변에 알리고, 더 많은 사
니 지금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희망을 놓지 말라
람들이 용기를 내 나눔에 함께하게 되기를 바라며 고민 끝
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께
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희망을 되찾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조금 힘들 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교육을 통해 밝은 미래를 열어 가시
― 한위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길 바랍니다.
사실 기부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습니 다. 대학 졸업 후 학원 강사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 혹시 한위의 활동에 대한 바람이나 제안사항이 있으신지요.
했었지만, 제가 운영하는 학원도 아니라 별다른 도움을 주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음을 현장에
진 못했어요. 이후 제 개인 학원을 열면서 해당 지역 관할
서 느끼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선진국인 우리나
구청이나 여타 기부단체에 조금씩 교육 관련 기부를 해 왔
라에서도 공평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
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대
은데,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는 그 정도가
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에도 금전
더욱 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적인 이유로 교육을 제대로 못 받는 학생들이 있는데, 낙후
해결하기 위해 작은 정성들이 더 모이길 바랍니다. 언제나
된 나라에서는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할지 상상이 안 됐어요.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지만 이 좋은 기회를 더 많이 알릴 수
그렇게 시작한 후원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있도록 홍보 활동에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을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이었는지요.
― 끝으로 후원을 망설이거나 고민하시는 분들께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지만, 저의 작은 후원이 전 세계의 많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조금이라도 제공해
그냥 쉽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
이 후원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이유가 금전적인 부분에 있
생 시절에는 도서지역 어린이들에게 교육봉사를 하곤 했는
는 것은 아니잖아요.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거나 ‘요만큼 해
데, 이제는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많은 어린이들에게 교육
봐야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이 더 큰 걸로 알고 있어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세상은
요. 그러니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작해 보시길 권
양질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 제 주위 사람들
합니다. 모 스포츠 회사의 슬로건처럼 “Just do it!” 하는 거
에게도 교육 후원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기도 해요. 이런
죠.
작은 선행들이 모여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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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7
단신
제1회 환경교육주간 관련 부스 운영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10-11일 환경부 주최 제 1회 환경교육주간에 참여해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교육(ESD)’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유네스코 ESD 인증 프로젝트와 유네스코학교에서 진행 중인 환경교육 관련 활동을 소개하는 교구 및 책자를 전시해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에 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더불어 ESD 인증 프로 젝트 수행기관인 오산시와 협력해 ‘100년 동안 쓰 는 에코백 꾸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ESD 인증
제26차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한국위원회
프로젝트인 ‘월드투게더 세계시민학교’에서 개발한
정기회의 개최
‘Jump SDGs’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제26차 유네스코ESD한국위원회 정기회의가 6월 2일 서울 명동 유네 스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선경 위원장이 진행한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 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창의재단, 도봉구 및 광명 RCE에서 진 행한 상반기 지속가능발전교육 사업 현황과 하반기 계획을 공유하고, 작 년부터 추진 중인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국가계획’ 수립 현황을 보고 받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 올해 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제 공모 심사 결과를 검토 및 심의해 25개 신규 프로젝트를 인증하고 16개 기존 프로젝트를 재인증했다.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세계보고서 한글 요약본 발간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세계보고 서인 『문화정책의 재구성: 전 지구 적 공공재로 문화를 바라보다』의 요약본이 한글판으로 발간됐다. 유 네스코가 2005년 제정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나라들의 협약 이 행 상황을 담은 문화다양성 세계보 고서는 2015년 첫 번째 보고서가 나온 이래 이번이 세 번째 보고서 다. 이번 보고서는 문화를 위한 지 속가능한 운영체계 지원, 균형 잡 힌 문화상품 및 서비스 유통구조 구축, 예술가와 문화 분야 종사자의 이 동 증진, 문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의 통합, 인권 및 기본적 자유 증진이 라는 4대 목표별로 협약 가입국들의 문화정책과 사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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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 한위 방문 에르네스토 오토네 라미레즈(Ernesto Ottone Ramirez) 유네스코 문 화 사무총장보가 지난 5월 24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를 방 문했다. 현재 세종시에 설립 중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WHIPIC)의 설립 협정 체결 및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문화예술교육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찾은 라미레즈 사무총장보는 한위 한경 구 사무총장을 만나 문화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미 레즈 사무총장보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비롯한 창의 산업 전 반과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활동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앞으로 한 위와 유네스코가 해당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
2023년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다고 밝혔다. 또한 9월 말 멕시코에서 개최될 유네스코 세계문화정책회
가입 추천도시 선정 심사
의(Mondiacult)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 다. 한경구 사무총장도 각국 문화장관들이 함께 모여 문화 정책 및 문화
2023년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유관 산업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국제 행사 개최를 환영한다고 화답하
Creative Cities Network) 가입을 신청할 국내 추
는 한편, 한국 역시 문체부와 한위 차원에서 여기에 적극 참여하기를 희
천도시 심사가 6월 16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망한다고 밝혔다.
열렸다. 이날 심사에는 3개 예비회원도시가 참여해 발표를 했고,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자 문위원들은 심사 끝에 강릉시(미식 분야)와 성남시 (미디어아트 분야)를 추천도시로 선정했다. 선정된 두 도시는 2023년까지 영문신청서를 작성한 후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의 추천서를 받아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 가입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유네스 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도시의 문화적 자산을 창 의적으로 활용해 문화다양성과 지속가능발전에 기 여하려는 도시들의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는 사업으 로, 현재까지 국내 11개 도시가 정회원 도시로 가입
지난 5월 24일 유네스코회관을 찾은 에르네스토 오토네 라미레즈 사무총장보(오른쪽)와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게레로(Alejandra Frausto Guerrero) 멕시코 문화부 장관(가운데)을 맞이하는 한경구 사무총장
그룹 세븐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 나눔 사업에 기부 지난 5월 정규 앨범을 발표한 그룹 세븐틴이 데뷔 7주년을 기념해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평소 교 육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경로로 기부를 해 왔던 세븐틴은 “저희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는 차원에서 교육 소외 계층을 비롯해 그 누구도 소 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기부금 과 함께 전했다. 이 기부금은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아동·청소년을 포함 한 소외계층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다양 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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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7
기금보고
Reading the Word and the World
“글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입니다.”
2022년 5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8,600,256 원 은
후원전화 1800-9971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과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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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82,223 원 5,018,033 원
기업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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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린 윤병순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영진제어 이욱한
감동상조 신동일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영기계 임승환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정상기
(주)케미원 박세형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대중 강동진 강동훈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정모 강준호 강지성
강지혜 강지호 강춘근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서 고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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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비아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현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이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 이승수 이승연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시현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주 이영직 이영진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은선 이은성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희 이조아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천 이종철 이주현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찬우 이채만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현경 이현우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숙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임훈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미현
장민서 장상언 장석홍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준서 장지원 장진혁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상규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채 정익근 정익성 정인석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학수(법성)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옥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일시후원 학교 간재울중학교 감물초등학교, 단양중학교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부산한얼고등학교 부천소명여자고등학교 선인국제중학교 세화여자중학교 순천복성고등학교 예산고등학교 인천초은고등학교 장수초등학교 정산중학교 하늘빛중학교 개인/기업 박신서(동네청년) 세븐틴 신하람 신화남 유혜린 이연희 이예지 이태윤 탈무드탈무지 외 22명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은 조종오 조하연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희영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종민 주준호 주진봉 주현성 지덕규 지현괘 지형두 진기효 진성욱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차정민 차주엽 채서연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채홍준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순환 최신식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원만 최월선 최유진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장명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피지환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유미 한윤희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홍계복 홍문기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승환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재곤A 홍재곤B
홍준수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YIN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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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2.07
세계 기념일
World Population Day 서지선
세계 인구의 날(7월 1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세계 인구는 2011년에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은 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가난,
70억 명을 돌파했고 아
차별과 불평등으로 고통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올해 세계 인
마도 올해 80억 명에
구의 날의 주제는 ‘코로나19 문제 해결과 여성의 건강 및 권리 보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
호’로 정해졌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포용적이고 모든 이들
다. 이 80억 명의 사람
의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힘을 가진 것은 바로 우리
들이 모두 각자의 권리
자신입니다. 80억 명의 사람들 모두에게 건강과 교육이 보장되는
와 인간다운 환경을 누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힘을 모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리며 살아갈 수 있다면
관심과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면 더 나은 정책과 지원 사업이 생겨
좋겠지만, 오늘날 이들
나고, 이는 곧 지구상의 소외된 인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
중 많은 사람들은 성별,
니다.
인종, 계층, 종교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차별과 억압, 그리고 폭력 에 노출돼 있습니다. 7월 11일은 1987년 7월 11일 세계 인구가 50 억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정한 ‘세 계 인구의 날’입니다. 인구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날 이 제정된 지 벌써 1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 은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전
7 월의 세계 기념일 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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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유엔인구기금(www.unfpa.org) 및 유엔(un.org) 홈페이지 내 ‘세계 인구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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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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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
8월 9일
세계 원주민의 날
7월 18일
넬슨 만델라의 날
8월 12일
세계 청년의 날
7월 26일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
8월 23일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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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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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육 공존의 과학 문화의다양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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