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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전환을 함께 모색한 제6회 SDG4 교육2030 포럼 16 참가후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청년포럼 18 주재관 서신 주재관이 만난 사람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20 길 위의 유네스코 남한산성 탐방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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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고교생의 쓰레기 경감 캠페인 후기 24
ESD 공식프로젝트
지역사회 내 대학도서관의 역할을 확장하는 고려대학교 세종학술정보원 지역연계 사업 26 국제개발협력 2021 2022 브릿지 세종 사업 결과보고 28 지구촌 교육나눔 송경섭 후원자의 교육 나눔 이야기 30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세계 이주민의 날(12월 18일)
올 상반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파친코’의 원작 소설 『파친코』가 제2회 부천디아스 포라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인 부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함께 제정한 국제문학상으로,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협력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문학의 역할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홈페이지의 소개 글은 “인류는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끊임없이 이동해 왔다 생존을 위해 이동했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떠났다 이들의 발 걸음은 자국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곧 인류의 역사를 채워 나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소설 『파친코』의 주인공 선자와 그의 손자인 솔로몬 역시 낯선 장소와 자 신들을 낯설어하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남고, 또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고향을 떠나온 선자는 핍박받는 재일 조선인으로서 자신 앞에 놓인 높은 벽에 좌절하면서도, 결코 아래 로 떨어지지 않고 내 아이와 가족, 그리고 자신을 끝끝내 지켜냅니다. 그런 선자의 희생 속에서 솔로몬은 능력있는 성인으로 자라났지만, 몸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와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 이라는 사회, 그리고 다국적의 직장 사이에서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혼란을 느낍니다 선자와 솔로몬은 서로 다른 이유에서 ‘디아스포라’들입니다. 그런 만큼 이들이 꿈꾸거나 상상하는 고향의 모습도 각기 다릅니다 선자에게는 고향 부산을 떠나오던 날 엄마가 어렵게 구 한 쌀로 정성껏 지어주셨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던 흰 쌀밥의 기억 속에 자신이 그리워하는 모든 게 깃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에게는 애달프게 돌아가고픈 그 무엇이 존재하지 않으 며, 어떤 것도 자신에게 ‘진짜 내 고향’은 아니라는 사실이 견디기 힘듭니다 『파친코』가 탁월한 지점은 이런 각기 다른 감정과 마음,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결핍과 그리움을 따뜻하게 끌어안으 며 우리에게 편견과 억압으로 경계를 만들기 전에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를 생각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선자처럼 고향을 떠나왔든, 솔로몬처럼 이 세상에서 내 마
수십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중동으로, 발칸 반도를 지나
유럽으로, 그리고 중동과 시베리아를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나갔던 인류는 21세기에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분쟁과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혹은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이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그 옛날 폐쇄적인 부족사회
시절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네스코는 단편적이며 정치적인
해법만으로는 그러한 시선과 보이지 않는 벽을 없앨 수 없으며, 대신
포용과 관용, 즉 타인을 향한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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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에 남겨진 이주의 역사
인류의 역사는 곧 이주의 역사라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 니다 중부 아프리카에 처음 나타난 호모 사피엔스가 익숙 한 땅 밖으로 용감하게 발을 내딛지 않았더라면 이집트와 메 소포타미아에서 인류 문명의 불꽃이 피어오르는 일은 일어 나지 않았거나, 혹은 한참 더 늦어졌을지 모른다 낯선 땅, 낯 선 풍토를 견디며 발걸음을 내딛은 인류는 그곳에서 낯선 사 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싸우고 서로 섞이면서 새로운 길을 열 었고, 오늘날 세계 도처에 남아있는 유적과 유물들은 그러한
이주와 교류와 상호 작용의 시간을 증언하고 있다
최신 유전자 분석기술을 활용한 고고학, 즉 고고유전 학(Paleogenomics)은 이들 유적과 유물이 그저 ‘기술교류’ 의 흔적이 아니라 긴밀한 인적교류, 즉 이주민과 정주민 간
접촉의 산물이었다는 보다 명백한 증거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진화인류학분 과장이 개척한 고고유전학은 지금까지 특정 문화권에 속 한 유적에서 발견된 타 문화권의 유물, 혹은 특정 인간 조상 의 유골과 함께 출토된 다른 인간 조상의 유골 등을 통해 유 추하던 교류의 양태를 유전자 분석을 통해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게 해 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고 고유전학 공동팀장인 에바 마리아 기글(Eva-Maria Geigl) 박사는 지난해 유네스코 『꾸리에』와의 인터뷰에서 ‘ 5 만 년 전 아시아 지역의 네안데르탈인과 아프리카에서 막 건 너온 사피엔스 간의 교류, 8500년 전 중동의 비옥한 땅에 서 농사를 짓다 동지중해로 넘어온 사람들과 현지인 간 의 교류, 5천 년
, 결국엔 우리 모두가 이주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이주의 역사가 언제나 평화롭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 “이러한 이주는 때때로 토착민의 절멸을 가져오 기도 했다”는 기글 박사의 말처럼 인류의 이동은 종종 정 복과 침략을 동반했고, 그 과정에서 학살 역시 드물지 않
게 일어났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인류의 이주 역사를 강 조하는 것이 그러한 침략과 학살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 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동족’과 ‘핏줄’에 대한 우리 의 뿌리 깊은 애착이 반드시 불가침의 영역일 필요는 없으 며 ,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막아서서도 안 된다는 것이 이주민으로서의 인류 , 즉 호모 코메르시움 (homo commercium, 교류하는 인간)과 호모 모벤스(homo movence, 이동하는 인간)를 강조하는 사람들의 진짜 의도 다. 인류는 태초부터 이동해 왔고, 발달된 기술과 교통망에 힘입어 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사실 을 가슴에 새긴다면 국경의 문을 두드리는 타인에 대한 우 리의 날 선 마음도 조금이나마 누그러질 수 있을 것이다. 정치가의 입이 아닌, 데이터로 보는 현실 모두가 결국 이주민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더라도 눈 앞의 이방인에게 자신의 터전 한 편을 흔쾌히 내줄 마음을 갖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 정부가 아 프가니스탄으로부터 극적으로 탈출시킨 현지인들은 전 국 민의 환영을 받으며 한국 땅에 들어왔지만, 수개월 뒤 그들 의 자녀가 등교하기로 한 초등학교 앞에는 난민 자녀의 등 교를 반대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큰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울분과 원망은 손 쉽게 이민자와 외지인을 향하기도 하며, 여론에 민감한 언 론은 자의든 타의든 그러한 분위기를 부채질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대중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 일례 로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인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던 가해자였지만, 미국과 유럽에 서 무차별적으로 아시아인 대상 혐오범죄가 발생했을 때 는 억울하게 고통받는 피해자였던 경험이 있다. 겉모습과 사는 방식이 나와 다른 이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 그리고 그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이성적인 시민의식은 늘 우리 마음속에 공존하고 있다. 문 제는 이방인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은 자그마한 불씨만 으로도 손쉽게 편견과 차별이라는 큰 불로 발화할 수 있으
며,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오늘날의 미디어를 활용해 이러
한 속성을 악용하려는 시도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다. 의도를 갖고 선별한 데이터만으로 난민이나 이주민의 유입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뉴스, ‘이 땅의 주인’이 힘을 합
쳐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맞서야 함을 강조하는 정치인들 을 우리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어렵지 않게 목격하고 있다 따라서 난민과 이주 문제 관련 전문가들은 타인을 향 한 대중의 이질감을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려는 자들의 ‘입’
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현실을 파악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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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고 이야기한다 2017년 3월 학술지 『네이처』(Nature)
에 실린 “난민과 이주민의 이동 관련 데이터의 오류”에서
언급된 사례는 그 좋은 예다 2015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발
난민 문제로 유럽 전역이 시끄러웠던 시기, 유럽연합 국경
년 3월, 튀르키예(터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당국이 사전에 중복 집계 가능성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치를 발표 Ververidis Vasilis / Shutterstock.com
것”이라며 “이는 난민을 다루는 통계에 얼마나 많은
인 사건만 부각하거나, 전체적인 하나의 숫자만으로는 복 잡하고 다차원적이며 끊임없이 변하는 이주민 문제를 제 대로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사실 우리가 정말로 위기감을 느껴야 할 부분은 감정 을 자극하는 뭉뚱그려진 수치가 아니라, 파열음을 내지 않 고 난민과 이주민들과 기존 시민들이 함께 살아갈 시스템 이나 시민의식을 아직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 실이다. 난민과 이주민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더는 ‘국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부터 이해해야 한다 오늘날 난민은 저개발 독재국가나 전쟁이나 분쟁 중인 국가, 또는 지진이나 허리케인 같은 1 회성 재난이 닥친 곳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인류는 온난 화를 비롯한 기후변화에 아직 성공적으로 대처하지 못하 고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 ‘기후난민’의 발생 빈도와 규모 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의 난민이 경제적인 이 유, 그리고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인 이유로 작게는 지역과 국가 단위, 크게는 대륙 단위를 넘어서지 않는 규모에서 발 생했던 데 비해 앞으로의 난민은 동시다발적이며 전 지구 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 한 상황에서 21세기의 이주민 문제를 ‘우리에게 위협인가
아닌가’로 단순하게 바라보고, 국경 통제 방안 같은 지엽적 인 대응책만을 강구하는 것은 금세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2021년 4월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미 자연재 해로 인해 집을 떠나는 사람이 연평균 2150만 명씩 발생하 고 있으며, 이는 분쟁이나 폭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난민 수 의 두 배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 다. 태평양 연안의 기다란 해안선과 안데스산맥의 빙하, 그 리고 아마존 지류의 열대우림까지 지구촌의 기후변화 충 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생태계를 고루 보유한 남미의 페루 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와 난민 문제를 가장 많이 우려하 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엘니뇨 ( 해수 온도의 비정상적 상승 ) 로 인한 홍수나 가뭄 으로 상습적인 피난민이 발생하고 있는데, 2017년에는 거 의 30만 명이 이 때문에 집을 떠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예측한 시 나리오 중 최악의 경우(2100년까지 지구 기온 4도 상승)가 현실화된다면 페루는 아마존 삼림 지역의 극단적 고온 현 상과 안데스 빙하의 거의 완전한 해빙, 그리고 더욱 극심 한 엘니뇨라는 3중고로 커다란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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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우리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재앙을 멈춰 세우지
못한다면 그러한 위기가 페루 안의 일로만 그칠 것이라 생 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
하는 난민에 대한 인식제고 활동을 펼치는 단체인 ‘기후난
민’(Climate Refugees)의 아말리 타워(Amali Tower) 대표는 7월 28일 미 공영방송국(PBS)을 통해 국제사회가 이제는 기후로 인한 난민과 이주민 문제를 “국경 보안 문제가 아니 라 기본권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세기 이 후의 난민과 이주민 문제를 다룰 정책의 초점은 ‘국경에서
어떻게 그들을 막아세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 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을 것인가’로 옮겨가야 한다는 말
이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국경을 두드리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더는 문을
걸어 잠그거나 출신 지역과 입국 의도에 따라 사람을 구분
짓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을 때, 유네스코는 그러한 ‘열린 마음’을 갖기 위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필요한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데 힘을 보탤 준비가 되어 있 다. 유네스코가 2004년부터 시작한 포용적이며 지속가능
한 도시 국제 연대(International Coalition of Inclusive and Sustainable Cities, ICCAR)의 활동 역시 큰 틀에서 그러한 차별을 없애고 차별로 인한 고통을 경감하는 데 도움을 주 는 일이다. ICCAR은 전 세계 500여 개 도시가 가입한 국제 연대 사업으로, 어떤 형태의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 포용적 인 도시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 및 역량개발 활동을 펼
영역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마음에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꼭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이미 몸소 느끼 고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9일 ‘이주민과 다 시 그려보는 우리’를 주제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개최 한 ‘유네스코 토크’에서 사전 설문에 응한 일반인들은 ‘인 간 상호간의 예의와 배려’, ‘배제와 혐오 없는 문화’ 등을 정 책적 측면만큼이나 많이 언급하고 있다 유네스코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국제연맹 지적협력 국제위원회의 의장을 맡았던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 그송(Henri Bergson)은 자신의 대표 저서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에서 우리 모두의 ‘열린 마음’(soul that opens)이 야말로 타자에 대한 개방과 포용을 허용하는 ‘열린 사회’로 나아아게 해 줄 열쇠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동시에 그는 전 인류를 향한 열린 마음은 내 가족에 대한 본능적인 애착, 내 마을과 내 나라에 대한 본능적인 애착을 점차 확장해 나가 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내 핏줄과 나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애착은 본능적이지만,
나와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러한 마음을 갖는 것은 ‘본능을 넘어서는 도약’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렇다 면 우리는 “일단 우리부터 챙기고 그 다음은 차차 조금씩” 이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맞서 그러한 ‘본능을 넘어서는 도 약’을 이룰 준비가 되어 있을까? 지난 80여 년 가까이 ‘포용 과 연대’의 한우물을 파 온 유네스코로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자면, 이미 불편함을 감수하고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를,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기꺼이 챙기게 된 우리에게 ‘우리를 낯설게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는 단계가 생각보단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Agnès Bardon. “The History of Humanity is Made Up of a Succession of Migrations An Interview with Eva-Maria Geigl.” UNESCO Courier. Oct-Dec 2021 · “Data on Movements of Refugees and Migrants Are Flawed.” Nature 543, 5 6 2017. nature.com
· Julie Watson, AP. “Climate Change is Already Fueling Global Migration. The World Isn’t Ready to Meet People’s Changing Needs, Experts Say” PBS 2022 07 28. pbs.org
· “Seeing Double? How the EU Miscounts Migrants Arriving at Its Borders”
The Conversation 2015 10 16. theconversation.com
정책과 법률의
· Souleymane Bachir Diagne. “Philosophy versus Trabalism.” UNESCO Courier Oct-Dec 2017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다자주의의 ‘존재 이유’(raison d’être, 레종 데트르)는 무엇일까? 다자주의는
안보, 기후, 경제 등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로서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10월 5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15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다자주의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유네스코가 되새겨야 할
정신과 나아갈 길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
대화와 교류, 그리고 공동 성찰(common reflection)의 정신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 코 사무총장은 다자주의의 레종 데트르를 이처럼 언급하면서 제215차 유네스코 집 행이사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집행이사회에 참가한 58개 이사국과 옵서버 회원 국 대표들은 코로나19 장기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및 이로 인한 안보 위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여성 교육권 박탈 문제, 기후위기 등의 다양한 도전과제 를 언급하였고,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자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그 과 정에서 유네스코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지난 제77차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보편적 국제규범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 엔기구와의 협력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의사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 하면서, 같은 맥락에서 한국이 유네스코와 지속해서 협력함으로써 다자주의 실천 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여러 국제무대에서 벌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도 많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현 상황을 상세히 공유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네스코 회원국의 지속적인 연대와 지원을 요청했다. 반대로 러시아 대표는 유네스코 전반에 ‘러시아 포비아’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네스코가 중립성을 지킬 것을 요구 했다 지적 연대를 통한 세계 평화를 사명으로 삼는 유네스코의 무대에서 국가 간 갈 등 상황이 다시금 부각되는 순간이었다. 집행이사회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논의 주제에서도 이러한 갈등 양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국들은 앞서 언급한 전 지구적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그러한 공동의 노력을 어떠한 내 용과 방식으로 실천해야 할지에 대해 각국이 부단히 대화를 나누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전쟁이나 분쟁 등의 상황에서도 누구나 계속해서 학습할 수 있 도록 하는 일, 과학적 지식을 공유하여 전 지구적 문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 하는 일, 인공지능을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일, 문화 다양성을 지키고 그 발전을 도모 하는 일, 허위정보 유포와 혐오 발언을 근절하는 일 등을 실천하는 데 있어 유네스코 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믿음은 굳건해 보였다. 때로 늦은 밤까지 이어진 논의에도 모 든 참가자들이 지치지 않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그러한 믿음이 있기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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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정반대편에서부터 총 36시간의 이동
끝에 만나게 된 루이사 페르난데즈 우루과
이 교육문화부 과장과 페데리코 귈렌 담당
관을 만나자마자 던진 첫 마디는 “아, 당신
이로군요(Oh, it is you)!”였습니다 브릿지
워크숍은 2020 년 이래 개최되지 못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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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21125024429-ad53dbaab1a01e148ab0a4d5bfc45d1c/v1/abfb57cece8cf47cf699153be388b1e9.jpeg)
브릿지 세종 사업은 작년부터 시작했으니
사업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게 된 것은 이
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팬데믹으로 인
해 이메일과 화상으로만 만날 수밖에 없었
던 브릿지 사업 현장의 주역들을 반가운 마음으로 얼싸안게 됩니다 들뜬 마음도 잠시, 다음날 아침부터 빡빡한 워크숍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라오스와
요르단에서 자국의 브릿지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라오스는 프로젝트 로고를 활용한 티셔 츠 등 물품 제작 사례와 언론 홍보 활동을, 요르단은 학문 연구를 통한 사업 효과 측정과 평가 활동을 공유했습니다. 이어서 다른 국가들도 국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각 프로젝트의 강 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를 살펴보며 향후 추진에 대한 고민을 나눴습니다. 전문가들과 함께하 는 사업 관리와 평가, 홍보에 대한 특강은 다음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워크숍 이튿날에는 ‘국제개발협력사업에서의 비형식교육과 여성’을 주제로 공개 세미 나가 열렸습니다. 유성상 서울대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브릿지 협력기관 대표들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역학습센터를 통해 문해 교육을 받은 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여성 정치인이 된 부탄의 학습자, 그리고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동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유치원 교사가 된 요르단 프로젝트 참가자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교육이 개도국 여성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 키는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국내 사례 발표와 함께 진행된 국내 전문가들과의 종합토론에 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성을 위한 다양한 비형식 교육 전략도 논의했습니다. 어렵게 모인 만큼 참가자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지역과 세계유산을 둘러보며 현장학습에 나섰습니다 경주시와 오산시에서는 각각 주낙영 시장과 이권재 시장이 직접 브릿지 사업 관 계자들을 환영해 주셨습니다 참가자들은 특히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세계유산인 불국사에 감 동을 많이 받은듯 했습니다. 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양동마을을 거닐며 그간 나누지 못했 던 이야기도 나눴고, 오산에서는 평생교육 활동가들의 환대 속에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 한 오산의 평생교육 활동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었습니다 지난 3년의 공백을 메우기에 나흘 간의 일정은 무척 짧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가자들은 지면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소중한 기억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다음 번엔 “아, 당신이군요!”가 아닌, “저에요(It’s me)!”라는 인사를 건낼 수 있게 된 우리는 한층 가 까워진 유대감 속에서 밝은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누구
11 월 24 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 6 회 SDG4 교육 2030 포럼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기초과학의 해’를 기 념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교육부와 더불어 ‘대학과 함께하 는 2022 국제연합(UN) 세계기초과학의 해 한국 추진위원회’ 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포럼의 주제는 ‘2022 국제 교육 동향과 한국의 교육 전환’으로, 2022년에 개최된 다양한 교육분야 국 제회의의 결과를 공유하고 한국 맥락에서의 교육 전환을 모색 해 보는 장이었다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 이번 포럼에는 교 육현장, 학계, 시민사회, 언론, 정부 등 다양한 국내 교육 관계 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표했다 개회사를 한 한경구 사무총장은 2022년에 SDG4와 관련 된 국제회의가 다수 개최되었음을 알리며, SDG4 달성을 위해 서는 관련 국제의제가 국가 지역 현장의 맥락에 맞추어 뿌리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영실 교육부 국제교육협 력담당관은 SDG4 이행을 위해 대한민국이 기울인 국내외적 노력을 강조하고, 미래교육 전환에 대한 전사회적 관심과 참 여를 요청했다 첫 번째 기조강연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 이자 2021년 재발간된 ‘포르 보고서’(원제: 『존재하기 위한 학 습: 교육 세계의 오늘과 내일』) 한국어판을 감수하고 해제를 쓴 한숭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맡았다. 한숭희 교수 는 1972년 포르 보고서에서 2021년 ‘교육의 미래 보고서’로 이 어지는 교육전환 담론을 살펴보며, 한국의 교육 전환이 나아 갈 방향을 제언했다. 이어서 유재준 UN세계기초과학의해 한 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 학장 ) 은 2022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기초과학의 해를 기념하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초과학과 미래 대학교육의 역할에 대 해 제언했다. ‘국제사회의 교육전환 논의와 한국의 SDG4 이행 촉진’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1에서 임현묵 유네스코아시아태평 양국제이해교육원장은 2022년 9월 개최된 ‘유엔 교육정상회 의’의 주요결과와 국제동향을 소개하고 교육 변혁에 대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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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박영대 인천광역시 미래교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미 래교육전환을 위한 협력적이고 균형적인 교육 거버넌스를 강조했으며, 박현희 여의도고등학교 교사는 팬데믹 이후 의 학교 교육 정상화를 넘어 ‘그 바깥’을 상상하기를 촉구 했다. 변수연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는 “21세기 사회에서 포용은 단순한 ‘비차별’이 아니라 ‘누구나 같은 목표에 도 달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 제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션2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평생학습권으로서의 교 육권 확장’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금년에 개최된 주요 국
장이 각기 활발한 의견을 내놓았다 2022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기초과학의 해를 기념하여 마련된 세션3에서 조익훈 서울시립대 자연과학 대학장은 기초과학 연구 교육 연계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 고, 이어서 이경우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는 공학교 육에서 기초과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박상욱 서 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는 ‘UN SDGs와 책임성있는 연구 및 혁신(RRI)’을 주제로 발표하며 기초과학 교육에의 시사 점을 제시했다 토론은 유재준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장의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정우성 포항공과대학교 물리 학과 교수, 윤제용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이상 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번 포럼은 2022년 9월 개최된 유엔 교육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전세계적 교육전환 논 의를 공유하며, 한국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해 본 자리 였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3년에도 미래교육 전환에 대한 한국 사회의 논의를 촉진하며, 대한민국 SD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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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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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지속가능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세대는 역시 청년이다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전남 순천
생물권보전지역과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청년포럼’에 참가하면서,
지속가능발전이 청년들에게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고민해 보았다 조승근 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문화재보존과학을 전공하며 지리학을 복수전공으로 삼고, 지 질학을 기초로 석조문화유산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실에 소속된 학부생인 내게 이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청년포럼’(이하 청년포럼)은 꼭 맞는 행사처럼 느껴졌다. 그런 기대를 품고 11월 1일 오전, 순천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순 천만 에코촌 유스호스텔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년포럼 첫째 날 일정은 조도순 MAB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의 강연과 함께 시작됐다 조 위원장과 오혜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선임전문 관의 강연을 통해 생물권보전지역을 포함한 유네스코의 다양한 국제보호지역 제도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학습한 데 이어, 저녁에는 김경원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이 경관을 이 해하는 방법과 순천만의 생물다양성 및 생물권보전지역의 보호 활동에 대한 강연을 했다. 마침 이번 학기에 경관생태지리학 과 목을 수강하면서 경관을 이해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 알고는 있 었지만, 강연을 통해 실제 현장에 맞는 이론을 새로 학습함으로 써 다음 날 현장답사에 필요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둘째 날에는 봉화산 죽도봉과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 지를 답사하면서 순천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구역과 완충구 역, 협력구역들이 어떻게 보전·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답 사를 통해 이들 지역이 단순히 보고 끝나는 관광이 아니라, 인 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어떻게 제공할지를 고 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순천만습지에 서는 지역의 갈대빗자루 명맥을 잇는 김진두 장인의 지도를 받 아 갈대빗자루 만들기 체험을 했다 갈대로 빗자루를 만드는 과 정도 신기했지만, 보호지역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만 갈 대를 채집한다는 말에서 생태계 보호와 활용을 조화시키는 방 법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셋째 날에는 순천시를 떠나 광주광역시 북구의 무등산 생 태탐방원으로 이동했다 현장답사에
환경과학부 지질환경전공 교수의 강연을 들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도의 기본 내용과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의 지질학적 가치를 알아보았다 이후 화순군의 서 유리 공룡화석지와 화순적벽 현장답사를 진행했고, 일정 중 간에는 이서면 야사마을의 이서커뮤니티센터에서 ‘적벽한 우버거’ 만들기도 체험해 보았다 각 지역의 관광 자원과 지 역별 가치를 조화롭게 활용하는 사례를 보면서 지속가능발 전에 있어 지역 주민들이 참여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 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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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의 지질학적 경관생태학적 가치를 파악해 보면서 전공 과 관련된 측면에서 매우 큰 학습 효과를
무엇보다도 이번 포럼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지 속가능발전에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최근 사회에서 청년층의 목소리는 커 지고 있지만, 그러한 목소리를 내면서 실제 활동에 참여하 는 청년의 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 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하 겠지’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청년들의 무관심에 있다 청년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정보 흡수력도 빠르고 다양한 생 각과 응용을 할 수 있는 세대이기에, 일단 관심을 갖기 시작 하면 그 관심이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청년 세대의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를 고민하는 것은 지속가 능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과제이기도 하다. 언 젠가는 청년들이 지금의 기성세대로부터 이 사회를 이어받 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고, 청년들이 이때를 대비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반드시 필 요하다 그러한 노력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관심 에서 시작해서 세상에 지속가능발전의 목표를 알리고, 다양 한 활동에 참여하며 지속가능발전을 이끌어나갈 주역인 세 계시민이 되는 것 ’ 그것이 이번 청년포럼 참가자들에게 남 겨진 과제이자 교훈이 아닐까.
지난 9월에 임명된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첫 학계 출신의 주유네스코 대사이자 공공문화외교 전문가로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부임 직후부터 연이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 대사를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유네스코에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임시연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 우선 부임을 축하드립니다. 그간 여러 활동을 통해 유네스코라는 무대는 대사님께 꽤 익숙한 자리일 것 같기도 하지만, 대사라는 직책은 또 다른 감회와 책임감을 줄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는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 산 보호협약과 유산 등재 심사기구 등에서 오래 활동을 해 왔지만, 이제 대사로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유네스코 활 동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제가 지 금까지 연구·활동해 온 영역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이지만 이제부터는 개인 전문가 자격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 해서 일을 해야 하는 만큼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그간의 공공문화외교 경험, 인류학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소통과 다양성 증진에 힘쓰는 대표부가 되도록 노력하겠 습니다
― 재임기간 중 특히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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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나 우리 전통
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히 높아졌는데요 앞으로 유네스코
를 무대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그리고 여러 영역에서의 관심사를 널리 알림으로써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
를 높이고 싶습니다 이러한 분야에서의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진다면, 어떤 현안이 발생했을 때 회원국들을 대상으
로 우리나라에 대한 지지 교섭활동도 훨씬 효과적으로 펼
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유네스코의 교육, 과학, 문화, 정
보통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전문가들
이 상당히 많은데, 저는 이런 분들이 국제사회 담론의 형성
에 참여하고 활발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인 유네스
코에서 뜻을 펼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은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가 국제적인 시각과 감각을 갖고
유네스코라는 무대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
니다. 재능 있고 열정 있는 분들이 유네스코에 더 많이 진출 하실 수 있도록 대표부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 대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대표부의 우선적인 역할은 무엇인지요?
유네스코의 대한민국 대표부는 말 그대로 유네스코라는 국제기구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접점이라 할 수 있습니 다. 유네스코 총회나 정부간위원회 등에서 우리나라를 대 표해서 발언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합니다 세계유산 을 비롯한 몇몇 영역에서 가끔은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하 는 사안들이
― 한국은 오랜 기간 유네스코 집행이사국으로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난 10월에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 대사로서 처음 참석하셨는데, 기조연설의 주요 내용을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세계 안보 위기,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 등 여러 가지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유 네스코 사무국, 각 회원국과 합심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 고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교육을 통해 전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룩 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에서도 모범사례로서 굉장히 중요 한 나라입니다.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분담금 규모에서 193개 회원국 중 8위이고, 자발적 기여금 규모도 3위일 정도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조연설에서는 유네스코의 교육, 과학, 문화, 정보통신 분 야에서 우리나라가 해 온 일들을 설명했고, 우리나라에 새 로 설립되는 카테고리2 센터인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 터,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의 교육지원 사업, 특히 여성교 육에 대한 지원 사업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유네스코 운영의 기반인 회원국들의 분담금과 기여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 세계유산 제도를 비롯한 유네스코의 여러 사업 운영과 관련한 건설적인 제언도 했습니다. 우리 나라가 앞으로도 유네스코의 주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물론이지요
, 끊임없이 새로운 규범이 만들어지고 여러 가지 논의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우리 대표부는 이런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서 국제적인 규 범에 우리나라, 그리고 우리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고와 문화가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기도 합니다.
― 끝으로 『유네스코뉴스』 독자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대표부는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과의 소통에 더욱 힘쓰며 유네스코라는 국제무대에서 우리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국제사회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우리 모두의 노력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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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을 가로지르는 남한산성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 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남한산성은 해발 500m 의 험준한 산세 지형을 따라 지은 긴 타원형 포곡식 산성으 로 성곽의 둘레만 12 4km에 이른다 17세기 방어적 군사공 학 기술을 집대성한 산성 축성술과, 요새화된 도시를 보여 주는 탁월한 사례라는 점에서 201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 됐다 남한산성이 이처럼 늠름한 모습을 갖춘 것은 조선 인 조 때다. 세력이 커진 후금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1624년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672)의 옛터에 성을 쌓아 1626년에 완공됐다 그로부터 10년 뒤 병자호란이 일어났 다.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전했지만, 추위와 굶주 림에 47일 만에 서문 밖을 빠져나와 지금의 송파동인 삼전 나루터에서 항복하고 말았다 굳게 잠겼던 남한산성의 문
은 그렇게 안으로부터 열렸다. 현대에 이르러 남한산성 성곽 복원공사를 진행하면
서 성벽 아래에서는 기나긴 역사의 자취가 드러났다 통일
신라시대 문무왕이 당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주장성을 쌓았 다는 기록을 증명하는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더불어 고려
시대에 증축한 건물터와 유물이 발견되며 이곳이 고려 때
몽골군의 침입에 항쟁했던 결전지였다는 사실도 증명됐다. 남한산성을 둘러보는 탐방로는 테마에 따라 다섯 가 지 코스로 나뉜다 북문에서 시작해 서문, 수어장대, 영춘
정을 통과해 남문으로 나오는 1코스는 장수의 길이며, 영 월정과 숭렬전, 서문, 수어장대를 차례로 둘러보는 2코스 는 국왕의 길이다 어떤 코스로 걸으나 주변에 문화재가 산 재해 있어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기 좋다 남한산성의 4 대문
고, 총안이라는 구멍을 설치해 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했다
여장과 여장 사이에는 활을 쏠 수 있는 타구가 있다 전돌로 여장을 쌓은 남한산성의 기술은 이후 수원화성 축조에도 기초가 되었다 남한산성에는 옹성도 5개나 된다 옹성은 원래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을 둘러싸는 반원형 성벽 인데, 남한산성의 옹성은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3면에서 공격하기 위해 문이 아니라 성벽에 덧대어 설치한 점이 남 다르다 옹성 앞부분에는 포대를 설치하고 불랑기(조선 중 기에 제작된 서양식 화포)도 배치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마주치는 암문에서도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진다 암문이란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 한 작은 성문으로 물자를 나르고 지원병을 받는 통로였다. 남한산성에는 총 16개의 암문이 있다 성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는 장수가 전투를 지휘하는 장대가 있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 내 5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대로 지 금도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남한산성의 역사 적 가치는 행궁에도 깃들어 있다 인조는 1626년 한양 도성 밖으로 거둥할 때 머물기 위해 남한산성 행궁을 지었다. 당 시 남한산성 행궁에는 왕의 침소였던 상궐과 업무를 보던 하궐을 비롯해 조선시대 행궁 중에서는 유일하게 종묘사 직을 모시는 좌전과 우실이 있었다. 좌전은 종묘의 위패를 비상시에 옮겨놓을 수 있는 건물이고 우실은 사직을 옮겨 놓는 곳으로, 이는 남한산성 행궁이 유사시 임시 수도의 역 할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남한산성 여행자 노트
들어오면서
남한산성의 웅장함을 특히 잘 느낄 수 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성벽 위에는 1940여 개의 여장
(女墻)이 설치돼 있다. 여장은 몸을 숨긴 상태에서 적에게 총과 활을 쏠 수 있는 낮은 담이다 남한산성의 여장은 구운 벽돌인 전돌로 만들어 화포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했
만해기념관 | 남한산성 남문 주변 만해기념관에서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발자취를 느껴보자. 광주한옥마을 | 남한산성의 수려한 자연 아래 조성한 전통 한옥 마을이다.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한옥에서 하룻밤 머무를 수 있다.
남한산성 백숙거리 | 남한산성행궁 앞으로 조성된 백숙거리에서 식사를 즐겨보자. 닭과 오리를 활용한 백숙요리 전문점들이 성업 중이다.
학생들이 널리 그 의미를 공유하며 각자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 쉽지 않다 선생님의 지도와 자료 연구를 통해 직접 그 과정을 밟아나간 대구 정동고 학생이 활동 후기를 전해왔다 한민서 대구 정동고등학교 2학년 쓰레기 수거 캠페인을 계획하는 데 가장 먼저 떠올린 것 은 유네스코가 지난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전 세계의 어린 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레기 문제를 교육하고 그 배출 을 줄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적게 버리기 캠페인’(Litter Less Campaign)이었다. 이 캠페인은 유네스코의 ‘FEE 프로 젝트’(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 중 하나로, 2011년 처음 시행한 이래 전 세계 35개국에서 6000개 이상 의 학교와 460만 명 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활동했다. 이 캠페인의 목표는 학생들의 쓰레기와 폐기물에 대한 이해 도를 높이고 지역사회 내 쓰레기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 는 것이다. 각국의 다른 학교와 협력해 좋은 사례를 전파하 고 직접 행동에 나서도록 격려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 는 한편, 모범 사례에 대한 문서를 만들어 소셜미디어와 웹 사이트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이에 이번에 학생들과 함께 조사한 지역 내 쓰레기 문제를 영문 기사로 작성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시민의식과 리더십을 높이는 계 기로 삼고자 했다. 처음에는 쓰레기 문제를 기사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 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막상
인 주제와 활동 내용을 정하려고 하니 막막하기만 했다 그
래서 선생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먼저 학교 안에서 소 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말씀을 듣고 학교 급식 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 문제와 교내에서 발생하는
일반 쓰레기 문제로 나누어 기사를 쓰기로 했고, 그 중에서 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 문제를 조사하기로 했다. 직접 확인해 본 음식물 쓰레기는 생각보다 훨씬 놀랄
만한 양이었다 눈으로 보기에도 결코 적지 않은 음식물 쓰
레기를 처리하는 데 구체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비용과 노
력이 드는지 궁금해 학교 영양사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영
양사 선생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우리 학교의 음식물 쓰
레기 처리비용은 1kg당 약 1만3000원이다. 급식실에서는
처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보지만 비용보다는 환경 문제
가 걱정이며, 음식물 쓰레기는 학생들이 남기는 음식에서
도 많이 발생하지만 조리실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생기는 양이 더 많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음식물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21125024429-ad53dbaab1a01e148ab0a4d5bfc45d1c/v1/78cc3170f5b53dcb8c193ccc5b9c96f4.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21125024429-ad53dbaab1a01e148ab0a4d5bfc45d1c/v1/f980b0551be513fe924eea65906eeb58.jpeg)
쓰레기 경감 방안으로는 조리실에서는 식재료를 최대한
정량에 맞춰 입고하고, 학생들이 보다 선호하는 메뉴를 조 사해 반영함으로써 잔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 요가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 모인 음식물 쓰레기는 담당 회사가 각 학교 에서 이를 수거해 소각하거나 퇴비를 만들어 재활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적합하지 않은 달걀 껍 데기와 뼈 같은 이물질도 많이 나온다고 하며, 따라서 음식
물을 버릴 때 이러한 물질들은 일반 쓰레기로 구분해 버리 는 시민의식도 필요하다고 한다 애초에 음식물을 일반쓰 레기와 구분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음식물 쓰레 기로 알고있는 것 중에서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것을 골라내 는 일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막연하게 느껴지는 기사 쓰기도 이렇게 차근 차근 생각해 보고 직접 행동하면서 어느덧 술술 써내려갈 수 있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평소 우리가 쓰레기 문제에 생각보다 더 무관심했다는 사실을 느꼈고, 그 실태 를 알고 나면 우리가 먼저 참여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평상시 배달 음식 을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우선 여기서 쓰는 일회용품도 줄 여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렇게 문제의식을 갖 고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해 나간다면 가까운 미래에 우 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문제에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이 다. 인류가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 해서는 쓰레기와 폐기물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 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까지의 내 습관을 반성하고 이를 친구와 가족 및 주변 지인들에게도 알리고 있다 나아가 나 중에 어른이 된 이후에도 내 다음 세대에게 이 문제를 알리 고 교육하는 한편, 함께 더 좋은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다 대구 정동고등학교 학생들이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위해 조를 나누어 캠페인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