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23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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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2023 0 1 ISSN 2765-5350 AI 시대와 인간의 선택

세미나

• 차별과 혐오 담은 유산 퇴출시킨 제17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

• 유네스코 주체들의 효과적 공조 위한 유네스코 이슈 라운드테이블

22 ESD 공식프로젝트

내 일상과 주변에서 시작하는 지속가능성, ‘내 친구! 전라북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프로젝트 24 국제개발협력 브릿지 2단계 부탄 프로젝트 모니터링 출장에서 확인한 변화와 희망 26 지구촌 교육나눔 나눔장터 통한 교육 기부 활동 펼친 신도초등학교 28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1월 27일)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설립된 기관으로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뉴스 2023년 1월호 UNESCO News vol.799 목 차 Contents 발간일 2023년 1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김영은 편집디자인 수카디자인 인쇄 형우디앤피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표지 이미지: 2018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행사장에서 방문객을 안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인공지능 안내 로봇 ‘페퍼’ (MikeDotta / Shutterstock.com) 04 커버스토리 AI 시대와 인간의 선택 10 비전 및 목표 소개 2023년, 토끼처럼 영민하게 내달리겠습니다 12 행사결산 2022 유네스코 토크를 돌아보며
16 현장스케치 • 디지털 전환의 시대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역할 모색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 공유

선택은

우리의 몫

지금 우리 앞에 철길이 놓여 있고, 기차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저 앞쪽에는 다섯 사람이 선 로에 묶인 채 누워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앞에서 선로는 둘로 갈라지고, 앞에 있는 손잡이 를 당기기만 하면 기차는 방향을 바꿔 다른 쪽 선로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선로 위 에도 사람이 묶여 있습니다 이쪽엔 다섯 명이 아니라 딱 한 명이지요 남은 시간은 불과 몇 초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레버를 당긴다면 희생자의 수를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대신 가만히 두었으면 살았을 무고한 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야 합니다.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라 불리는 이 유명한 사고실험은 벤담의 공리주의 와 칸트의 도덕적 의무주의를 비교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이 마이클 샌델 교수의 명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기억에 남는 문제로 꼽기도 하지요. 이 문제에는 다양한 변주도 많아서 우리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다른 선로 위의 그 한 사 람이 사형수라면 어떨까요? 한 명의 갓난아기와 다섯 명의 노인이 각각 묶여있다면, 혹은 한 명과 다섯 명이 아니라 한 명과 열 명 사이에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요? 다행히 우리는 여기에 대한 답을 당장 내놓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극단적인 사례를 직접 겪을 일도 없거니와, 실제 상황이라면 그 외의 선택지도 분명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인공지능의 시대’라 불러도 결코 과장이라 할 수 없는 세상이 활짝 열리고 있는 지금, 이 오래된 윤리적 딜레마는 인공지능과 그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알고리즘에게 ‘당장 답을 내놓아야 하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는 유사시 운전자의 안전과 보행자의 안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상황과 맞닥뜨릴 것이고,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목숨이 달린 처방이나 수술법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인간으로서 인공지능의 선택을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철학자들이 오랫동안 고민했던 이 어려운 선택의 문제를 우리는 인공지 능에게 얼마나 위임할 수 있으며, 그 과정과 결과 모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우리 사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유네스코가 2021년에 채택한 「인공지능 윤리 권고」는 인공지능이 그러한 단계까지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모든 관계자가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한 폭넓은 권고를 담고 있습 니다 그렇다면 거기에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존엄성에 대해 앞으로 인공지능이 끊임없이 제기할 근본적인 질문의 해답도 담겨 있을까요?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 그 답을 함께 살 펴보겠습니다

3 UNESCO News vol.799 편집자 노트
4 유네스코뉴스 2023 01 커버스토리 인공지능이 더 많은 것을 선택하고, 더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세상이 차츰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의 선택과 결정은 인간적이며 윤리적일 수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그러하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네스코의 「인공지능 윤리 권고」는 ‐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그에 대한 정답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모두가 수긍할 만한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가 어떤 원칙하에서 논의를 하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꼭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AI 시대와

인간의 선택

5 커버스토리 UNESCO News vol.799

대답해 줘, 인공지능

2000년대 이후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인간의 운전 부담을 상 당 부분 덜어주는 주행 보조 기술을 상용화했고, 테슬라나 구글 등의 기업은 여기서 더 나아가 완전한, 혹은 거의 완전 한 자율주행차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간이 하는 운전의 보조자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운전을 하는 자율주행차의 개발이 진전되면서 다시 소환되기 시작한 문 제는 바로 자율주행차 버전의 ‘트롤리 딜레마’다. 주행 중 발 생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는 차량 탑승자와 다른 차량의 운전자,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 사이에서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둬야 할까?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을 프로 그래밍할 사람은 알고리즘이 어떤 것에 더 가중치를 두도록 만들어야 할까? 그 결정은 얼마나 윤리적이며, 나아가 누구 의 책임이어야 할까? 사람이 모는 기존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는 이런 고민 없이 그저 탑승자가 안전한 차를 만들기만 하면 됐다 탑승 자와 다른 차뿐 아니라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어떻게 지킬

지는 오롯이 차를 모는 이의 선택과 책임일 뿐이었다. 하지 만 자율주행차의 운전대를 잡을 인공지능이 어떤 선택을 하 는지는 자동차 제작 단계에서 ‘미리’ 결정돼야만 한다. 인공 지능이란 단어에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와 달리 아 직까지는 –그리고 앞으로도 매우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인공지능이 스스로 생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연 구되고 있거나 산업계나 시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은 모두 제한된 상황에서 미리 주어진(프로그래밍된) 역할 에 따라 선택을 내리거나 이를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즉 약인공지능(weak AI)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새로운 분야를 학습하며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즉 우리가 영화 나 소설에서 보고 상상해 온 그러한 능력을 가진 강인공지능 (strong AI) 혹은 일반지능(general intelligence)의 출현은 아 직까지 그것이 과연 가능할지에 대한 공통된 전망조차 없다 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회사들은 자사의 인공지 능이 동작 중에 겪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선택 을, 혹은 선택의 근거가 될 알고리즘의 동작 방식을 미리 결

정해 두어야 한다 실제로 자율주행차 개발사들은 트롤리 딜 레마와 같은 상황에 대해 제한적이거나 아주 기초적인 수준 에서 나름의 해답을 테스트하고 있기도 하다. 2014년 알파 뱃(구글의 모회사)의 혁신 연구 부서인 구글엑스의 설립자 세바스천 스룬(Sebastian Thru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에서 자사의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가 사고 시 상대적으로 더 작은 물체를 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2016년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크리스 엄슨(Chris Urmson)은 자율주행차가 “자전거나 보행자 등 길 위에서 보 호받지 못하는 이용자들과 충돌하는 것을 최대한 피할 것” 이라 말했고, 같은 해 파리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한 임원은 자동차전문지 『카앤드라이버』를 통해 자사의 자 율주행차가 사고시 (보행자보다는) 탑승자의 안전을 우선시 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처 럼 윤리적인 선택의 딜레마에 관한 말 한마디, 단어 한 개의 선택이 얼마나 주목을 받고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를 아는 회 사들은 이와 관련된 알고리즘 개발 상황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사의 해당 구 설을 언급한 외국의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개발사들은) 절대, 절대,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대답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자율주행차가 술에 취한 당신을 집에 잘 데려다줄 것이 라고만 말하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정답이 아닌 과정의 문제

윤리적 선택에 대한 진행 상황의 공개 여부와는 상관없이, 인공지능 개발 회사들은 인공지능이 가장 적절한 답을 내 놓도록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나름의 논리와 연구를 해 나 갈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머리로도 쉽게 답을 내놓을 수 없는 문제에 대해 기업들이 각기 알아서 정답을 내놓으라 고 하는 것은 과연 얼마나 생산적일지, 그 답은 또 얼마나 공 정하며 인간과 인간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 문이 남는다 아마도 회사들이 내놓은 답은 저마다 다를 것 이다 심한 경우 서로 상충하는 답을 내놓는 회사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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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 원칙을 만 들고, 그것이 개발에서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의 전 단계에 걸쳐 적용되도록 뜻을 모으는 일이다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공정하고 인간적인 선택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정하고 인간적인 시스템의 틀 안에서 인공지능이 실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방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유네스코 「인공지능 윤리 권고」 초안 작성에 참여한 한양대 이상욱 교수(철학)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해 펴낸 단행본 『인공지능 윤리, 함께 생각하기』에서 인공지 능 윤리란 “인공지능이 어떤 좋은 점이 있고 어떤 나쁜 점이 있으니 나쁜 점을 방지하거나 고치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해 야 한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 능 윤리의 핵심은 “우리 사회에서 핵심적으로 존중되는 가 치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 가치를 최대한 균형 있게 존중 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을 하기 위해 어떤 점 에 주의하고 어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지를 통합 적으로 탐색하려는 노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유네스코 의 「인공지능 윤리 권고」를 비롯해 지금 여러 층위에서

7 커버스토리 UNESCO News vol.799
다 최대한
심 가치를
이다 설령 업계에서 그럴듯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하거나, 정부에서 구체적인 안을 만든다 해도 모든 시민들이 그것 에 만족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사실 트롤리 딜레마가 공리주의(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결과를 좇 는 것)와 도덕적 의무론(결과와 상관없이 언제나 지켜야 할 옳은 선택이 있다고 믿는 것) 사이에서 제기하는 질문에 대 해 모든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답이란 애초에 없다 그러 니 우리 자신에게도 어려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인공 지능이 내놓기를 요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고 우리 사회의 핵
이 야기하고 있는 것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인간보다 더 미국 MIT 미디어랩이 여러 대학과 함께 만든 ‘모럴머신(moral machine, 윤리적 기계)’ 웹사이트(moralmachine.net)에 나와 있는 자율주행차의 트롤리 딜레마 문제들 중 하나 연구진은 전 세계 233개국에서 약 4천만 명이 응답한 이 문제의 결과를 2020년에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하면서 해당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소개한 바 있다

일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인공지능의

일종인 챗봇(chatbot)과 스마트폰 비서가 ‘윤리적이지 못한’ 대답을 해 문제가 된 경우가 국내외에서 적지

않다 유네스코는 올바른 인공지능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원칙이 사회

전체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인공지능의 전 생애주기(lifecycle)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Shutterstock.com

인간다운 인공지능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 리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인공지능의 생산적 활용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를 민주적으로 모색하는 실천 과 정”을 이야기하는 것임을 알고 그 과정에 모두가 관심을 기 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정한 세상의 청사진 우리가 이야기해야 하는 인공지능 윤리가 인공지능의 ‘결 정’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우리 모두의 논의와 타협 에 관한 문제임을 받아들인다면, 인공지능의 시대를 앞두 고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윤리적 문제의 범위는 더욱 넓 고 깊어진다. 이제 문제는 그저 자율주행차가 운전자와 보 행자 중 누구를 지킬 것인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차가 도시를 누비고 다니는 세상은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 된다. 인공지능과 딥러닝 분 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스탠퍼드대 로스쿨의 랜스 엘리엇

(Lance Eliot) 박사는 지난해 4월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그 고민의 예를 이렇게 들고 있다. “도시의 모든 택시가 인공지능에 의지해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처음에 모든 택시들은 도시 전역에 비교적 균일 하게 분포하며 승객을 실어나른다 승객이 택시를 기다리 는 시간도 도시 전역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 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공지능 택시들은 택시 호출 빈도 가 더 높은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은– 특정 지역으로 몰리 기 시작한다. 빈곤한 지역에서 택시를 잡으려는 승객과 대 기중인 택시 간의 평균 거리는 부유한 지역에서의 승객-택 시 간 평균 거리보다 점점 커질 것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승객을 우선시하는 인공지능은 더욱 많은 택시를 부유한 지역에 몰아주게 될 것이다 ”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윤리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 다. 마찬가지로 (의도적으로 빈곤 지역을 기피하는 프로그 램을 심은 것이 아닌 한) 프로그래머가 잘못한 것도 없다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공지능은 그저 머신러닝과 딥러닝 을 통해 택시로서의 본분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스스로 학습 하고 행동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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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예는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인간의 존엄성과

근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요구해야 할 것은 단순히 인공지능이 내놓는 결과물에 공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 라,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시스템 전반에 그러한 가치를 지 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두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몇 년 전 한국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의 예에서처럼 특별히 불순한 의도 없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의도와 다르게 작동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사

례를 우리는 이미 적지 않게 목격하고 있다.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발설하는 이루다에게 이제와서 ‘윤리’를 학습시킬

수는 없다 대신 이루다의 개발 과정에 더 다양하고 공정한

시각이 반영되고, 이루다가 그럴듯한 대화를 위해 참조하

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보다 사려깊고 공정하게 수집

되도록 요청하고 이를 감독할 수는 있다 충분한 논의와 사

회적 합의를 거쳐 그러한 과정이 적절한 감독하에 수행되 고, 그 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이 해당 결정을 내린 이유 가 투명하게 설명될 수 있고, 무엇보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이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 있음을 명확히 할 때 우리는

인공지능의 선택에 대한 의심 어린 시선을 거둬들일 수 있

을 것이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야 할 때 다시 ‘트롤리 딜레마’ 이야기로 돌아가서, 유네스코와 파트 너십을 맺고 디지털 기술의

유럽 기술대학의 몬젠 첸(Monzen Tzen) 교수와 주캐나다 프랑스대사관의 자비에 모케(Xavier Moquet) 교육담당관 은 여기에 더해 앞으로 인간의 가치와 모델, 삶의 방식 등에 대해 인공지능이 제기할 질문과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할 젊은 세대가 새로운 규칙과 새로운 코드, 새로운 습관, 새로 운 삶의 방식과 사회적 모델을 발명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더욱 효과적이며 바깥 세상을 향해 열려있고 그 세상과 긴 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강조했 다. 인공지능의 윤리적 선택이 모두를 만족시킬 방법이 란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는 세상 모든 사람을 만 족시킬 정치인을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현실성이 없는 이 야기다 후자의 경우를 잘 알고 있는 인류는 그래서 다양 한 견제와 안전장치를 갖춘 민주적 시스템과 그것이 제대 로 돌아갈 환경을 만들어 우리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열리고 있는 인공지능의 세상에서 도 우리는 인공지능의 완벽한 선택보다는 그 선택에 이르 는 과정에 인간과 인간 사회의 기본 가치를 잘 담아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공지능 윤리 권고」의 채택을 축하하며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한 말처럼, “눈을 크게 뜨고 인간의 가치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 이하기” 위한 길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Artificial Intelligence” unesco.org

· James Vincent. “Global Preferences for Who to Save in Self-driving Car Crashes Reveald.” The Verge. Oct 25, 2018. theverge.com

· Jasmina Sopova. “Audrey Azoulay: Making the Most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e UNESCO Courier. Jul-Sep 2018

· Lance Eliot. “Finding Great Value in the United Nations UNESCO Historic AI Ethics Agreement, Which Provides Handy Insights even for Those Burgeoning AI-Based Self-Driving Cars.” Forbes Apr 14, 2022. forbes.com

· UNESCO and Netexplo. Human decisions: Thoughts on AI. UNESCO. 2018

9 커버스토리 UNESCO News vol.799
단체인
한 생각)에는 “(이 문제의) 가장 윤리적인
서 이러한 유형의 사고가
) 주행 속도에 대 해 다시 논의해 보는 것 등이다 해당 글을 쓴 상하이 중국[
] · 이상욱 『인공지능 윤리
사회적 충격을 연구하는 독립
넷익스플로(Netexplo)가 2018년에 발간한 단행본 『Human Decisions: oughts on AI』(인간의 결정: AI에 관
해결책은 사회에
발생하는 것을 가능한 한 최소화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실려 있다 그 방 법이란 차량의 결함과 관련해 이미 만들어진 표준이 있더 라도 이를 더욱 개선할 방법을 찾고, 사고 상황에서도 희생 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 적절한(안전한
참고자료
, 함께 생각하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21 · “Ethics of
10 유네스코뉴스 2023 01 비전 및 목표 소개 2023년, 토끼처럼 영민하게 내달리겠습니다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난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치열한 논의와 조직 내외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채택하고, 핵심 주제와 전략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2024년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활동을 선도하는 중심 기관으로서 진행하게 될 다양한 사업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정리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듭니다. 인류의 지적·도덕적 연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유네스코 활동의 중심 사명 비전 활동방향 핵심주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비전 및 중점목표 교육의 미래 인공지능(AI) 윤리 문화다양성 기후위기대응 학제성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경계를 넘는 대화와 협력 촉진 연결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유네스코 가치 실현 국제성 유네스코의 글로벌 의제에 대한 국내외 논의 주도

유네스코에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강화합니다

정책 연구 및 개발 유네스코 주요 이슈 및 미래 담론에 대한 조사 연구를 수행하고 정책을 제언합니

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지정 유산 등 유네스코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외 인식

을 높이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정책 회의 유네스코 총회, 집행이사회, 각종 정부간위원회 등 주요 정책회의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이고, 위원국 진출, 전문가 참여 증진 등 대한민국의 참여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합니다 교육의제 선도 SDG4-교육2030협의체 운영, ‘교육의 미래’ 연구 진행 등 SDG4 국내 이행을 촉진 하는 한편, 국제 교육담론 확산과 중점의제 발굴을 위한 활동을 펼칩니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교육

(ESD) 2030 국내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ESD 한국위원회를 운영하고 공식 인증제도를 지속적으 로 시행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를 강화합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를 촉진합니다

유네스코 국제협력 진흥 유네스코본부, 지역사무소, 국가위원회와의 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한국의 대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관리, 유네스코학교 현장의 교사(한-일) 및 학생 국제교류 활동 지원을 지 속적으로 시행합니다. 특히, 2년마다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 앞서 열리는 올해 유네스코 청년포럼 에 아이돌 그룹 ‘세븐틴’과 함께 참여해 교육의 미래와 청년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합니다 개발도상국 교육 과학 문화 역량강화 유네스코국가위원회 간 협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비형식교육을 지원하고, 세종문해상 수상기관과 함께 개도국 모어 및 기초문해교육 지원 사업 을 지속적으로 수행합니다 세계기록유산이 많이 등재되지 않은 나라와 지역을 위한 등재 지원 워 크숍도 지속적으로 개최합니다 유네스코 가치 확산 및 참여를 증진합니다 유네스코 주제 확산 미디어 정보

국내외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를 운영하고 활동을 지원합니 다 국내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창의도시 등 네트워크를 위한 자문, 신규 가입도시 지원 및 워크 숍을 개최합니다 이외 다양한 국내 유관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합니다 유네스코 정보 서비스 확대 정기간행물, 홈페이지, 소셜미디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네스코 정보 및 관련 활동을 확산해 국민들의 유네스코 활동 참여를 증진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브랜딩 및 홍 보전략 수립을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효과적 자원동원을 추진합니다. 후원 프로그램을 발굴 하고,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후원자 관리를 수행합니다

, 유네스코 지정유산을 활용한 가치있는 유산 교수·학습 자료를 생산합니다. 유네스코 네트워크 활성화
리터러시 등 유네스코 관련 이슈에 대한 전문가‐시민 간 대화를 ‘유네스코 토크’ 등의 형식을 통해 촉진하고
오해는 마음속에서 생기고, 소통이 없을 때 크고 깊어진다. 숨 가쁜 속도로 바뀌어 가는 세상에서 수많은 낯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는 이 새로운 세상을, 그리고 서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우리 미래를 밝혀줄 상호 이해와 연대를 위해서는 지적이고 열린 대화가 절실하다고 보고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유네스코 토크’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17일, 제3회 행사를 마지막으로 세 차례의 유네스코 토크가 마무리됐다 유네스 코 토크는 크고 작은 사회 이슈에 대한 시민의 정확하고 충분한 이해를 돕고 ‘우리 안’에 있 는 오해와 편견을 줄여 상호 이해와 연대를 굳건히 하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유네스 코한국위원회는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의 차별과 소외를 좀더 깊이 이야기해 본다는 방향을

정하고 교육, 문화, 과학 분야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각각 ‘놀이’와 ‘이주민’, ‘인공지능 윤

리’를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다. 단순한 대담 행사가 아닌,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각 행사 전에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해당 주제 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과

이의진

13 UNESCO News vol.799 행사결산 이신영
,
특별사업추진단
하나, 아이들의 놀이 뒤집어 보기 유네스코 토크의 첫 출발인 제1회 토크는 ‘놀이 뒤집어 보 기’를 주제로 10월 19일 서울 명동의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에서 열렸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한국을 특정해 “모든 아동이 휴식, 여가를 누리고 놀이와 오락 활동을 할 수 있도 록 시설과 시간을 보장”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어느 나라 아 이들보다 바쁜 일정을 어릴 적부터 소화해야 하는 우리나라 의 아이들. 그래서인지 첫 번째 토크에 대한 양육가와 교사 의 관심이 뜨거웠다.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약 두 시간에 걸쳐 놀이의 정의와 놀이 의 힘, 그리고 아이들이 잘 노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 놀이꾼’으로서 그간 쌓아온 지식과 현장 경험을 털어 대화와 소통은 오해와 편견을 물리치는 백신 2022 유네스코 토크를 돌아보며 10월 19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1회 유네스코 토크 놀이 뒤집어 보기
고민을 토크 대담 내용에도 반영했다

놓았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송성남 서울지부장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도전하 고 또 도전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학교 놀이터 등 공공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며 놀이 문화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전가일 연세대학교 교육연구소 연구교수는 놀이의 가 장 중요한 본령을 ‘자유’라고 규정하고, “심심할 틈이 생겨야 아이들의 놀이도 생기는 것” 이라며 부모와 사회가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틈을 좀더 적극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 다. 편해문 자유놀이 옹호가는 “과거와 달리, 어른은 점점 많아지는 데 반해 어린이의 수는 적어진다 그런 상황에서 어린이는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른은 어린이가 마음 놓고 놀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나 조연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 다. 둘, 이 땅에 사는 ‘우리’ 다시 그려보기 ‘이주민과 다시 그려보는 ‘우리’’를 주제로 한 제2회 토크는 11월 9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됐다 1회 때와 마찬가 지로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김사강 이주와 인 권연구소 연구위원, 이완 아시아인권문화연대 공동대표, 한건수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대담자로 나섰다 이주민은 누 구이고, 우리는 이주민을 어떻게 호명하며, 이주민을 향한 차별 과 혐오의 배경이 무엇인지를 짚어본 2시간 동안 참석자들은 우 리 사회에 숨어있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수 있었다 김사강 연 구위원은 코로나19 시기에 마스크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이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차별 사례, 그리고 건강보 험 의무가입 대상으로서 꼬박꼬박 부담금을 내고 있음에도 ‘무임 승차자’라는 비난받는 이주민들의 현실을 소개했다. 이완 공동대 표는 “우리가 문화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윤리적 측면에서 이주민과 더 불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문화 다양성이 실질적으로 주는 이점이 있기 때문” 이라며, 문화 다양성의 도덕적

14 유네스코뉴스 2023 01 행사결산
가치와 사회 전체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실질적 이점을 함께 언급했다. 더불어 세계 유명 기업 임직원의 인종 및 성별 다양성과 매출 간의 상관관계, 도 시의 다양성과 관련한 ‘3T 이론’ 등을 소개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문화 다양성을 조명했다 한건수 교수는 이주민을 호명하는 용어 속에 깃든 차별적 인식에 대해 짚으면서도 우리 각 자의 인식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일부 용어에 차별적인 인식이 담 겨 있어
호명하더라도 문제는 되풀이될 것” 임을 지적했다 11월 9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2회 유네스코 토크 이주민과 다시 그려보는 ‘우리’
대안적 용어를 쓰기도 하지만,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용어를 사용할 때 우리가 어떤 의도를 갖고 부르는지이고, 우리 마음속의 차 별적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어떤 방식으로 이주민을

셋, 따뜻하고 포용적인 인공지능을 기다리며 11월 17일, 장소를 대전 카이스트 KI 빌딩으로 옮긴 제3회 유 네스코 토크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인공지능(AI)은 가 능한가’를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 를 다양성과 포용의 관점에서 진단하고 향후 대응 과제와 해 결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 취지였다. 대담자로 참여한 김 대원 카카오 인권과 기술 윤리팀장과 류석영 카이스트 AI 연

,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의 인

▲인공지능과 표현의 자유 ▲인공지능의 건 강한 발전과 이용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인공지능과 소 외계층 등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에 대해 법 제도와 교육, 산업 등의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류석영 원장은 인공지능이 윤리적인 데이터 학습을 수행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발맞춰 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먼저 혐오와 차별적 행동을 경계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원 팀장은 국내외 유수의 기

업들은 이미 2010년대부터 인공지능의 개발과 활용에 자체적인 윤리적 지침을 마련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단기간의 비용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사회가 적극적으

로 기업의 노력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

능에 대한 윤리적인 지침 및 기준 마련을 너무 서두르는 것을 경계한 이상욱 교수는 사회 각 계의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합의에 이르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 가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윤리 지침이나 기준이 만들 어져야 하며, 그렇게 될 때 규범으로서 충실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자 활동 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면서도 대담자들은 인공지능 관련 이슈가 더는 산업 분 야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며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인공지능의 사회적·윤리적 함의를 성찰하고 인공지능과 인간의 슬기로운 공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15 UNESCO News vol.799 행사결산
구원장
간 대체 가능성
넷, 2023년, 다시 봄 유네스코 토크를 기획하면서 우리가 무엇보다 ‘못살게 굴고자 했던’ 대상은 바로 우리 안의 편견과 오해였다 그러한 편견과 오해를 쫓아낼 우리의 ‘백신’은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제시 해 주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였고, 그 속에서 유연하고 개방적인 생각의 틈을 넓혀 보고 자 했다. 그 과정에 뒤늦게라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해당 토크 현장은 유네스코한 국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만날 수 있고, ‘토크 시리즈’(1-3호)를 통해 활자 로도 읽어볼 수 있다. 2023년에도, 우리 안의 편견과 오해를 집요하게 쫓아다닐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와 유네스코 토크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11월 17일 대전 카이스트 KI빌딩에서 열린 제3회 유네스코 토크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인공지능(AI)은 가능한가 유네스코 토크 영상 보기
16 유네스코뉴스 2023 01 현장스케치 디지털 전환의 시대,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역할은 유네스코국가위원회 AI윤리 권고 이행 현황 공유 세미나 개최 Shutterstock.com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맞이하며 각국이 집중하고 있는 바는 제각각이다 이를 기회로 바라보든 위협으로 바라보든, 거의 모든 국가가 인공지능을 국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22년 12월 5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독일위원회가 온라인으로 공동 개최한 ‘유네스코국가위원회 AI윤리 권고 이행 현황 공유 세미나’는 그러한 관심을 확인하는 동시에 2021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인공지능 윤리 권고」의 각국 국가위원회별 이행 상황을 살펴보는 자리였다 최연수 과학청년팀 전문관

유네스코의 「인공지능 윤리 권고」는 인공지능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윤리적 지침이자 AI 기술로 인해 발생하는 문

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사회를 안내하는 글로벌 도구다 .

해당 권고는 모든 유네스코 회원국의 합의로 채택됐지만,

그 준비 상황은 각국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한국 과 독일은 이러한 격차와 권고 이행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 해 정부와 시민사회 등 유네스코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주 체로서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역할을 모색해 보고자 이 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 두 위원회는 해당 권고의 이행에 있어 국가위원회 간 비공식적인 정보 교류를 촉진하는 것 도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세미나에 ‘채텀 하우스 규칙(the Chatham House Rule)’을 적용했다. 이는 정보를 자유롭게

사용하되, 발언자의 신상과 소속, 또는 다른 참가자의 그 신

상과 소속을 밝히지 않기로 하는 것을 말한다

발표 및 토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네스코 인문사회

과학섹터 다프나 페인홀츠(Dafna Feinholz) 과장은 유네스

코 사무국 차원의 「인공지능 윤리 권고」의 이행 상황을 발

표하고 국가적 역량 구축이 권고 이행의 핵심이라고 강조

했다. 유네스코독일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 한위와 함께 공동 진행한 ‘권고 이행에 있어 국가위의 활동에 관한 온라

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총 37개국이 참여한 이 조 사의 결과는 세미나의 토론 주제 등 구체적인 의견 교환의 기초가 되었다 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카메룬, 필리핀, 팔레 스타인, 루마니아 국가위원회가 활동 우수 사례를 발표하 고, 각 활동의 성공 요인과 도전과제 등에 대해 공유하고 이 후 정보 교환과 대화, 피드백이 이어졌다

해관계자들을 포괄하고 참여시켜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번 세미나는 「인공지능 윤리 권고」와 관련한 각국 의 이행 단계와 상관없이 정보 공유의 차원에서 적잖은 의 미가 있었다 특히 많은 국가위원회는 해당 국가의 교육부 나 외교부 등 정부 조직의 일부인 관계로 해당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략이 자유롭게 공유되었다는 점이 여타 국가 위원회에 도움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각 국가위원 회가 권고의 실질적인 이행과 보급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길 바라며, 궁극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 이를 관장하는 윤리를 확산해 우리의 현재와 미 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독일위원회는 예산 을 전혀 투입하지 않고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정기적으 로 실무자 간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면서 공동으로 사업을 구상 기획 실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함께 역량을 쌓을 수 있 었다 그야말로 독일과 한국 위원회 직원들의 열정으로 가 득 채운 이 행사의 긴 여정은 실무담당자로서 지난 한 해 동 안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있는 행사로 기억될 것 같다. 다양성과 포용성 보장 위한 기술과 이를 관장하는 윤리를 함께 만들고 확산해야

17 UNESCO News vol.799 현장스케치
두 번째 세션에 서는 앞서 언급한 4개 국가위원회 발표자들이 좌장을 맡 아 ▲전문가 및 자문 그룹 형성 ▲전문가 워크숍 및 컨퍼런 스 개최 ▲대중 대상 행사 ▲출판의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소규모 병렬 그룹 토론을 진행했다. 각 국가위원회는 솔직 하고 구체적인 토론을 통해 서로 다른 활동과 권고 이행 단 계 속에서도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첫째는 ‘윤리’적 차원에서 인공지능 전략이나 가이드라인을 다룬 곳이 없었기에 유네스코 권고에서 강조하는 윤리에 대한 인식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다양한 이

차별과 혐오의 역사가 담긴

기록물이나 유산은 지난날의

과오를 기억하고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 자체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차별과

혐오를 ‘현재진행형’으로 즐기는

유산이 있다면 그것은 어떨까?

단지 과거 사람들의 시각을 반영한

것일 뿐이므로 그 자체로 소중한

유산이라 말할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말 열린 제17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주목할 만한 결정이 나왔다

2022년 11월 28일, 지중해와 대서양이 만나는 아프리카 대륙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모로코왕국에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가 열렸다. 환 한 오렌지색 흙으로 장식된 성벽이 인상적인 왕궁 옆으로 시원스레 뻗은 도로를 달 려 회의장 입구에 도착했다 짙푸른 바닷속 범고래를 연상시키는 푸른색의 회의장 은 수많은 사람들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참가자는 입구 오른쪽 등록센터에서 빨강 (한국을 포함한 위원국), 초록(위원국이 아닌 회원국), 노랑(옵서버)의 각기 다른 색 뱃지를 받아 입장했다 회의장 입구에서는 무형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를 구성하는 24개 위원국의 대형 국기가 유엔 깃발을 중앙에 두고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오늘부 터 6일간 열리는 제17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처리할 안건은 모두 27개 그중에서도 회

의장 안팎으로 이목을 끈 안건은 7.b와 8번 안건이었다

7.b 안건 바로 앞까지는 의장의 “어댑티드"(Adapted, 안건 채택합니다)라는 발언 과 함께 “땅땅땅”하는 의사봉 소리가 연이어 울리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지만 7.b 안건이 상정되자 회의장에는 일순간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7.b는 다름 아닌 협약 당사국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집중하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 신규 등재 안건 이다. 통상

18 유네스코뉴스 2023 01 현장스케치
협약 가입국이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접수하면
제17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 차별과 혐오 담긴 유산 , 유네스코 유산 목록에 설 자리 없다 김용범 문화커뮤니케이션팀 선임전문관 벨기에-프랑스 공동등재 무형유산인 ‘벨기에와 프랑스의 거인과 용들의 행렬’ 모습 이 유산의 일부이던 벨기에 아트 축제는 이번 위원회 결정으로 유네스코 무형유산 목록에서 삭제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홈페이지 © Mairie de Douai
심사기구가 신청서를

바탕으로 심사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에서 최종 채택 여 부를 다룬다 위원회 개최 전 심사기구가 심사한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는 총 46건 심사기 구는 이 중에서 31건은 등재권고, 14건은 정보보완 요청, 1건은 합의 불가의 의견을 냈다. 제17차 위원회는 이 가운데 39건에 대해 등재 결정을 내렸다 북한이 신청서를 제출한 ‘평 양랭면 풍습(Pyongyang Raengmyon custom)’과 우리나라가 신청한 ‘탈춤, 대한민국의 가

면극(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은 잇따라 토론 없이 채택됐다. 등재 결정 후 북한은 주유네스코 대사가, 우리나라는 문화재청장이 발언을 통해 위원회 와 심사기구에 감사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쿠바가 신청한 ‘라이트 럼 제조 장인의 지식’ 등 일부 신청안은 장시간의 질의와 답변, 문구 수정 등을 거쳐 채택됐다. 8번 안건에 이르자 회의장은 긴장감을 넘어 전운이 감도는 느낌마저 들었다 참가 국의 발언 가운데 격앙된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협약 상 목록에 등재된 유산 종목 관련 후속조치’를 다루는 8번 안건은 지난 수 년간 회원국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안건 이다 여기서 말하는 후속 조치란 2019년에 벨기에의 한 시민단체가 유네스코에 접수한 진정에 대한 조치를 말한다 이 단체는 지난 2008년 벨기에와 프랑스가 공동 등재한 ‘벨

기에와 프랑스의 거인과 용들의 행렬’ 유산 중 벨기에 도시인 아트(Arth)에서 해마다 열

리는 가장행렬에 등장하는 흑인 노예 분장 캐릭터가 인종차별과 인종혐오를 조장한다

고 주장하며 진정을 냈다 해당 가장행렬에서는 백인이 얼굴과 몸에 검은 페인트를 바 르고 아프리카 원주민의 깃털 모자를 쓰고, 코에는 소의코뚜레 같은 커다란 고리를, 목 에는 노예를 연상시키는 사슬을 매단 채 축제를 구경하는 어린이에게 다가가 겁을 주고 아이가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며 깔깔 웃는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커다란 공분이 일었다. 이에 대해 벨기에는 그간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반면 노예무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나라들은 해당 무형유산에서 아트 지역의 가장행렬을 즉각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 이 번 회의에서도 여기에 대해 긴 토론이 이어졌고, 아프리카에서 열린 회의인 만큼 그 어

정부간위원회가 열린 모로코 라바트(Rabat)의 행사장 전경(위)과 이번에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신규 등재된 우리나라의 ‘탈춤, 대한민국의 가면극’을 소개하는 리플릿(아래)

19 UNESCO News vol.799 현장스케치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당 가장행렬에서 흑인 캐릭터를 없앨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는 제안을 제기해 그 내용이 결의에 반영됐다 200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무 형문화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이 채택된 이래 무형유산 목록에 등재된 유산의 전부 혹은 일부 삭제가 이루어진 사례는 지난 2019년 유대인 차별과 혐오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 로 목록에서 삭제된 벨기에의 알스트 축제(Aalst Carnival)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위원국들은 오는 12월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서 제18 차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어떠한 인종차별과 혐오도 유네스코 유산 목록에 설 자리가 없다’는 역사적 결정이 나온 제17차 위원회에 이어, 다음 위원회에서는 또 어떤 의미가 담긴 결정들이 나올지 관심을 갖고 함께
느 때보다도 삭제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셌다 결국 당사국인 벨기에 대표도 아트 가장행렬을 유네스코 무형유산에서 삭제하는 데 동의하면서 삭제안이 채택됐다 스위스
지켜보자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유네스코 이슈 라운드테이블

유네스코의 3각 주체, 온라인으로 머릴

맞대다

‘트로이카(troica)’라는 단어는

본래 말 세 마리가 끄는

삼두마차를 뜻하지만, 세 사람

혹은 세 개의 개체가 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현상을

의미하는 뜻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유네스코의 운영과 활동

역시 일종의 트로이카 체제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세

주체는 각각 무엇이며, 이들이

균형을 이루며 조직을 잘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백영연 국제협력팀 전문관

질문에 대한 답부터 먼저 말하자면, 유네스코를 이끌어 가는 세 주체는 바로 유네스코 회원국과 사무국, 그리고 국가위원회라 고 할 수 있다. 우선 유네스코의 실질적인 ‘주인’은 다른 여느 국 제기구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 분포한 회원국이다. 회원국은 유네스코의 운영을 위한 정규 분담금과 자발적인 비정규 예산 을 내면서, 총회를 통해 기구의 주요 전략과 정책 및 활동 내용 을 결정한다. 트로이카의 두 번째 구성 요소는 사무국이다. 프랑 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사무국은 유네스코라는 다자기구의 행정 거점으로서 기구의 사업과 행·재정적인 실무 운영을 맡아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회원국에 보고한다. 트로이카의 마지막 주인공은 바로 국가위원회다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는 각 회원 국 내 관련 기관, 학계, 시민사회 등을 유네스코와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층위의 정보와 전문 자문을 제공하는 역 할을 담당한다 세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 는 각 주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서로 호흡과 보조를 맞추며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유네스코의 경우도 예외 가 아니다 유네스코가 교육·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 영역 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채택한 ‘규범’의 전 세계적인 이행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회원국, 사무국, 그리고 국가위원 회 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삼각 협력’ 또는 ‘트 로이카의 효율적인 운용’을 촉진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우리나라 외교부, 유네스코 사무국과 함께 유네스코의 핵 심 이슈 중 하나인 ‘인공지능 윤리’와 ‘사이버 공간에서의 혐오· 차별 대응’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외교부, 유네스코 사무국이 작년 11월 16일 온라인 방식으로 공동주최한 ‘유네스코 이슈 라운 드 테이블(Round Table on the Ethics of AI and Cyberspace)’은 2021년 유네스코 「인공지능 윤리 권고」가 유네스코 총회에서

20 유네스코뉴스 2023 01 현장스케치

채택된 후 회원국의 이행이 필요하고, 전 세계적으로 온라 인상 차별과 혐오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네 스코가 효과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세 주체가 보다 긴 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열 렸다. 온라인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각국의 해당 분야 전문 가와 유네스코 사무국 및 국가위원회 직원은 두 주제에 대한 여러 이슈와 협의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인공지능 윤리’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인공 지능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회원국과 사무국, 그리고 국가 위원회가 같은 방향으로 효과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긴 밀한 소통과 협의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 세계 참석자들 역시 이번 라운 드 테이블이 오늘날 유네스코의 핵심 이슈를 시의적절하게 다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3년 새해에도 유네스코 각 주체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21 UNESCO News vol.799 현장스케치
윤리 권고」가 채택되기까지의
권고의 주요 내용 및 특징을 공유하며
대한 ‘윤 리’ 기준은 첨단기술의 발전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직 정비되지 않은 첨단기술의 발전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 도하고 조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이 버 공간에서 혐오와 차별 대응’을 논하는 세션에서는 알고리 즘과 같은 과학기술만으로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차별과 혐 오의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고, 따라 서 첨단기술을 이용하는 기술적인 방법 외에도 사람을 중심 으로 하는 추가적인
내부 준비 과정과 해당
, 과학기술에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내 친구! 전라북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내 친구! 전라북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프로젝트는 생물과 환경의 상호관계, 인류의 생존을 위한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지역 차원에서 생태계 보전에 대해 알아보고 실천하는 시민들의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학생, 일반 시민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지역적 관점에서 현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을 모색해 보는 현장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내 고장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공감과 행동

전라북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내 친구! 전라북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프로젝트(이하 내 친구 프로젝트)는 ‘전라북도 생물다 양성 탐사 대작전’(이하 탐사 대작전)과 ‘생물다양성 참여형 기 후 교실 프로그램’(이하 기후 교실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 다 보전 운동이 필요한 곳이나 중점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 에서 펼쳐지는 탐사 대작전에서 참가자들은 지역 전문가가 함께 탐사를 통해 현장교육과 과학

22 유네스코뉴스 2023 01 ESD 공식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는 ‘Walk 프로그램’ 을 수행하고, 이후 해당 활동 내용을 정리하고 이야기하는 ‘Talk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전주 건지산을 시작으로 2016년 임실 성수산, 2017년 완주 모악산, 2018년 진안 마이산,
보전에 관한 관심을 높이게 됩니다. 김하나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팀장 지역 전문가와 함께 보전이 필요한 곳을 직접 둘러보며 현장교육과 과학 활동을 진행하는 ‘Walk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Talk 프로그램’에서 현장 활동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2019년 김제 모악산, 2021년 고창 선운산, 2022년 완주 대둔산에서 탐사를 진행했습니다 탐사 대작전 참가자들은 생물 군에 따라 팀을 꾸려 약 24시간 동안 조사 정리 보고서 작성 결과 발표까지 전 과정을 전문가와 함께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 문가들은 연구 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들은 활동을 통해 생물 다양성과 지역 생태계

탐사 대작전이 행동 및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이라면, 기후 교 실 프로그램은 생물 다양성이라는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참 여자의 생활, 특히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지역 공간과 연결해 생각 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들은 전라북도 고유의 생물자 원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물자원의 분포와 특성을 배우 고,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지역 환경을 보존하는 데 있어 스스 로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환경적으로 온건하고 경 제적으로 생존 가능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결 정과 책임이 필요한지를 알고, 우리 지역의 생물 다양성 이슈를 주 제로 야생 생물, 주민, 기업, 환경단체 등 각자의 견해를 대변하는 역 할극 형식의 토론을 통해 지역의 환경 쟁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반 대 의견을 경청해 볼 기회를 얻습니다. 내 친구 프로젝트는 그저 정보를 알려주는 것으로 그치는 것 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교육 활동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 년들에게 생물 종의 보호를 위한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현안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정책 제안과 정치적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 기존의 발전 관념에서는 소외되기 쉬운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에 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과 가치, 태도, 시각을 가질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고, 각기 다른 방법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균형을 유지해 왔습 니다 인간 역시 이처럼 서로 얽힌 생태계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깨우기 위해 전북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전라북도 생물 종 보호라는 지역 현안에 대 해 지역민 스스로 심도 있는 이해를 하고, 그 보호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했습니다 2020년에 유 네스코 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을 받은 것은 그러한 노력을 평가 받았다는 성취감을 준 동시에, 한발 더 나아가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이 지역적·전 지구적 관점에서 현재와 미래의 사 회적, 문화적, 경제적,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자신의 행동을 성찰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것 ’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의 목표를 전 라북도라는 공간 안에서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23 UNESCO News vol.799 ESD 공식프로젝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친근 한 개념으로 만들고, 또한 각자가 지역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역할과 행동을 수행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북지속가 능발전협의회는 앞으로도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전북 완주 대둔산 일대에서 진행된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 참가자들의 기념사진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을 내 가까운 일상과 연결해 보는 ‘생물다양성 참여형 기후 교실 프로그램’
24 유네스코뉴스 2023 01 국제개발협력 손다희 브릿지팀 전문관 린첸쿠엔펜 지역학습센터를 찾은 출장단 일행 어려움 속에서 확인한 변화의 싹 브릿지 2단계 부탄 프로젝트 모니터링 출장 브릿지 2단계 사업 착수와 동시에 팬데믹이라는 큰 벽과 맞닥뜨린 부탄은 그간 외부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외국인 입국에 많은 제한을 두어왔습니다 그러던 2022년 가을, 부탄의 문이 다시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체없이 출장 준비에 나섰습니다. 2021년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를 후원한 기업인 스마일게이트사도 이번 출장에 동행했습니다 해발고도 2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도 펼쳐진 부탄의 비형식 교육 활동의 면면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는 학교 교육을 받기 어려운 부탄 주 민들을 위해 지역학습센터를 중심으로 비형식 교육의 기 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비형식교육센터 기초문해교육 과정을 통해 현지어 ( 종카어 ) 를 배운 학습자는 다음 단계 인 문해후교육 과정에서 영어를 익히고, 마지막 단계로 지 역학습센터에서 제빵, 직조, 재단, 염색, 목공 등 다양한 분 야의 직업훈련을 받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유네스코한국 위원회는 팀푸 지역의 린첸쿠엔펜 지역학습센터와 푸나카 지역의 멘디강 지역학습센터를 찾았습니다. 부탄의 수도 팀푸의 중심에 위치한 린첸쿠엔펜 지역 학습센터는 등록 학습자 수가 부탄에서 가장 많은 매우 활 발한 센터 중 한 곳으로 손꼽힙니다. 이곳에서 출장단은 강 사 세 명과 스무 명이 넘는 학습자들의 제빵 및 재단 훈련 수업을 지켜봤습니다 줄지어 늘어선 재봉틀을 다루는 학 습자의 눈빛과 손끝은 무척이나 진지했고, 그들이 완성한 가방과 손지갑은 부탄 특유의 무늬와 꼼꼼한 만듦새가 돋 보였습니다 학습자들은 이곳에서 익힌 기술을 활용해 일

자리를 찾기도 하고, 혹은 직접 만든 상품을 시장에 내다 팔 아 수익을 얻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여성인 점을 고려할 때, 센터에서 실시하는 직업훈련이 지 역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과 역량 강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 할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장소를 옮겨 출장단은 1955년 팀푸가 부탄의 수도가 되기 전까지 300여 년간 부탄의 중심지였던 역사적인 지 역인 푸나카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멘디강 지역학 습센터는 스마일게이트사의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 지원을

비형식 교육 과정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오래된 내용을 삭제하고 새로운 내용을 보강하는 작 업을 완료한 바 있습니다 교육과정의 검토와 수정은 공교 육에서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던바, 당시 부탄 교육부 와 교사 및 강사 사이에서 이 작업은 특히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출장단이 부탄에 머무는 기간 동안 팀푸 지역 강 사들은 작년 사업을 통해 수정된 비형식교육과정을 배우 는 워크숍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사들은 학습자가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토의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브릿지 부탄 사업은 지역학습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지만 , 이들 강사의 역할 없이는 그 어떤 종류의 지원으로도 부탄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었을지 모 릅니다. 출장단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대한민국의 교육 부, 스마일게이트사를 대표해 강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 하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습니다 우리 출장단은 이번 기회를 통해 브릿지 부탄 사업이 개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고 이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만들어내는

25 UNESCO News vol.799 국제개발협력
통해 2021년 문을 열었습니다 비록 역사도 짧고 규모도 크 지 않지만 이미 멘디강 지역학습센터는 이 지역에서 없어 서는 안될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학습자 킨장 쵸덴(Kinzang Choden)씨는 유창한 영어로 “멘디강 지역학 습센터가 없었더라면, 이 작은 마을에서 일생을 주부로 살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들이 학습자가 되고, 이제는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것”이라며 출장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학습자뿐
다 2021
사업을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1년 스마일게이트사의 후원으로 완공된 멘디강 지역학습센터
못했을
. 출장단은
아니라 강사도 만날 수 있었습니
년도
부탄의
변화가 결코 작지 않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브릿지 사업이 더 많은
국민 들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혜택을 널리
있도록 앞으로도
관심을
부탄
, 그
나눌 수
여러분의 많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후원에 참여해 주셔서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신도초등학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 시범학교인 신도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의 초점을 생태환경과 탄소중립교육에 맞추고 있고, 생태환경 문제 에 대한 학부모와 교직원, 학생들의 관심과 열의도 매우 높 은 편입니다. 그러한 관심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학교 숲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는 탄소중립을 근간으로 한 지속가능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유네스코학 교에도 가입했습니다. 한위의 학교 후원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탄소중립 시범학교의 운영 중 하나로 나눔장터를 기획하 면서 기부금의 활용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평화, 자유, 정의, 인권 등의 이념을 범지구적 차원에서

활동을 펼치는 유네스코를 알게 됐 교육 소외자들을 돕는 것이 곧 우리 모두를 돕는 일입니다 나눔장터 통한 교육 기부 활동 펼친 신도초등학교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발전협력팀 교육부 지정 탄소중립 시범학교인 경기 부천시 신도초등학교는 학교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생태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연 나눔장터를 통해 모은 수익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 나눔 사업을 위해 기부한 신도초등학교의 이야기를 장화성 담당 교사로부터 들어 보았습니다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고, 탄소중립 교육을 통한 생태시민성을 기반으로 지속가

능발전을 향해 나아가려는 우리 학교의 교육과 맥이 통한

다고 생각했습니다. 생태시민은 ‘개인의 실천을 중심으로,

우리를 지키자’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함께 누리는 번영을 목표로 해야 한

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학생들과 협의하여 후원을 결정하

게 되었습니다

후원을 위해 학교에서는 어떤 활동을 펼쳤나요?

본교에서 나눔장터를 개최했습니다 전교어린이회 및 학부

모, 교사회가 함께 행사를 기획했고, 650여 명의 전교생이

재활용할 물건을 장터에 내놓았습니다. 최고 가격은 2천 원

으로 제한하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

다 학부모회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했는데,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 용기를 가정에서 준비해 오도록

했습니다. 학부모 도서회는 학교와 가정에 있는 여분의 책

들을 모아 장터를 운영하고, 학생과 학부모 및 마을 주민들

에게 장터를 개방해 수익금을 조성했습니다.

학생들이 후원활동을 통해 느낀 점도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난하거나 힘들게 생활하시는 분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 기 위해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원금이 굉장히 큰 의

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학 교에 와서 열심히 모아서 만든 돈인 만큼 소중한 곳에 사용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6학년 백남훈) “아나바다 활동은 환경을 위한, 환경에 도움이 될만한 활동 이라고 생각해서 학생들이 진지하게 참여했다고 생각합니 다 이 후원금은 학생들이 함께 만든 돈인 만큼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값진 경험이 었습니다 ” (6학년 고태이)

교육자로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 나눔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은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이 많아져서 의외로 가정 에 중고 물품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나눔장터는 격년으 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2023년에는 더 다양한 주제 를 바탕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 은 옷을 물려 입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특히 초등 학령기 학생들에게 무엇이 가치 있고 훌륭한 행동인 가에 대한 기준은 학교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러 한 기부 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삶에 대한 가치를 직접 경험 하며 내재화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모은 기부금이 모두의 번영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에 사용된 다고 하니, 실천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빛나는 소중한 교육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후원을 통해 교육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어떤 희망을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인간으로서 교육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인 데, 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있다는 게 안 타깝습니다 우리 교육자들은 그들을 위한 활동이 곧 우 리를 위한 활동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후원을 통해 교육 의 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에게 , 그리고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 니다

27 UNESCO News vol.799 지구촌 교육나눔
잘 쓰이면 좋겠고, 그분들의 생활도 조금이라 도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 (6학년 강세린) “이번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환경문제는 단순한 생활문제가 아닌, 회복하는 데 많은 시 간과 노력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수익금이 어려운

담은 영상이

마실에서 열린 행사 에 참석한 저자와 출판사 편집자, 기후시민 등 50여 명은 기후위기가 노 동, 식량, 주거 부문 등 우리 일상에 가하는 아주 구체적인 위협을 중심으 로 의견을 나누는 한편, 저자와 시민 간 질의응답을 비롯해 기후시민들의 일상 속 기후위기 대응활동을 공유하는 ‘기후시민 챌린지’ 결과도 소개됐 다. 기후변화 단행본 『아주 구체적인 위협』은 기후위기에 대한 유네스코 의 생각이 반영된 책으로,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대한 위협뿐만 아니라 시 민의 기본권 훼손, 불평등 심화 등을 초래한다고 보고, 기후변화를 생태 적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망한 책이다

유네스코 토크 시리즈 전 3권 발간 지난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크고 작은 사회 이슈 에 대한 시민의 정확하고 충분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한 ‘유네스코 토크’ 시리즈의 내용을 담은 단행 본 3권이 발간됐다. 세 차례 열린 유네스코 토크 현 장에서 대담자들이 미처 하지 못한 말이나 더 자세 한 설명이 필요한 대목을 보태 만든 이 시리즈는 ▲ 놀이에 대한 오해를 짚어보고 아이들이 잘 놀게 하 기 위한 어른의 역할을 짚어본 1권 『놀이 뒤집어보 기』(송성남, 전가일, 편해문, 정준희) ▲이주민에 대 한 차별 문제를 문화다양성 관점에서 바라본 2 권 『이주민과 다시 그려보는 ‘우리’』(김사강, 이완, 한건 수, 정준희) ▲사회적 윤리적 성찰을 통한 인공지능 의 건강한 이용과 발전을 이야기한 3권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인공지능(AI)』(김대원, 류석영, 이상 욱, 정준희)으로 구성돼 있다

28 유네스코뉴스 2023 01 단신
구체적인 위협』 발간 기념 행사 실황영상 공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간한 기후변화 단행본 『아주 구체적인 위협』의
2022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 결과보고서 및 영상 공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해 8월 30일부 터 9월 2일까지 열린 ‘2022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의 결과보고서 및 영상을 공개했다 485 명 ( 국내 62 명 , 국외 85개국 423명)이 참가한 가운데 온-오프라 인을 병행해 열린 이번 워크숍 기간에 나온 주요 발표를 비롯해 현장 방문과 참가자 대 상 설문조사 내용 등을 국 영문으로 수록한 결과보고서는 추후 국제보호지역 관리자들 이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영문 자막본으로 제작된 온 라인 세미나 영상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결과보고서 행사영상 실황영상 보기
『아주
발간 기념 행사인 ‘기후시민 너나들이 행사’의 실황을
공개 됐다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사고하고 현명하게 클릭하기』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학습자와 교육자를 위한 커리 큘럼과 자료를 담은 단 행본 『비판적으로 사고 하고 현명하게 클릭하 기』가 발간됐다 유네스 코가 2011 년 처음으로 발간한 『교사를 위한 미 디어 정보 리터러시 커 리큘럼』 이후 10 년 만 에 발간된 이번 개정판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 동으로 번역 발간했다 개정판에서 유네스코는 미디 어 정보 리터러시(Media Information Literacy, MIL)에 대한 기본 개념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 했다. MIL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연관성을 한층 강조하고, MIL의 개념에 ‘디지털 리터러시’를 추가해 각 개념의 상호 연결성(interwovenness) 도 강조했다 . 아울러 디지털 리터러시 , 허위정보 와 혐오표현, 광고를 포함한 미디어 산업, 인공지능 (AI) 등 MIL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주제들을 14개 모듈로 구성해 교사와 학습자 모두에게 실용적인 정 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해당 단행본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 가능하다

29 UNESCO News vol.799 단신 서울대학교 부설학교진흥원, 한위에 단행본 인세 기부 서울대학교 부설학교진흥원(모경환 원장)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 설학교 교사들이 지난 9월 발간된 단행본 『격차를 넘어』의 인세 전액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지난달 12일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 된
19로 인해 악화된 학습 단절을 해 결하고, 낮은 문해율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단행본 『격차를 넘 어』 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각해진 학생들의 교육 격차와 학습 결손을 해결하기 위한 부설학교 교사들의 의미 있는 교육 사례를 담았으며, 격 차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학생의 일 상 회복을 강조하는 책이다 『비판적으로
전달식에서 교사들의 기부금을 전달받은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 회 사무총장은 “이번 후원금은 코로나
에픽세븐 이벤트 기부하기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기부 이벤트 실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 대표 장인아 ) 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권혁빈)는 모바일 RPG 게임인 에픽세븐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세종 사업 후원을 위한 ‘에픽세븐 - 따뜻 한 마음 나눔’ 이벤트를 1월 12일까지 실시한다 브릿지 세종 사업은 한 국 정부가 지원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문해상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확 산하고 수상기관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평생 학습 관점의 문해력 증진 사업이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조성된 후원금 은 남아시아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스마 일게이트는 지난 2020년부터 후원금 기부를 시작으로 꾸준히 유네스 코한국위원회를 통해 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교육지원을 후원하고 있 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웹사이트(www. smilegatefoundatio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교육영상 시리즈 공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지질유산을 이해하고, 이를 보전하는 활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교육 영상 시리즈’를 공개했다 해당 유산이 있는 5 개 지자체(경기도,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의 후원으로 제작된 총 7부작(한국어 6편, 영어 1 편 ) 의 이 시리즈에는 우경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문사회 자연과학분과위원장이 강사로 참여했다. 이번 교육영상 시리즈는 2021년 ‘청송 유네스코 세 계지질공원 교육영상 시리즈’(5부작)에 이어 두 번 째이며 , 2020 년에도 지구과학의 시각에서 한국 의 자연과 지구의 역사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고 자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지질여행 시리 즈’(4부작)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모든 영상은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

30 유네스코뉴스 2023 01 단신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와 함께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2022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이 하 해석회의)’를 개최했다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세계유산협약을 위하여’ 를 주제로 3년만에 비대면으로 열린 이번 해석회의에는 프란체스코 반 다린 전 유네스코 문화분야 사무총장보, 마이클 터너 바자렐예술대학교 교수, 윌리엄 로건 디킨대학교 명예교수 등의 세계적인 학자들이 참가했 다 회의 참가자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난 1년간 국제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세계유산해석실무지침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세계유산의 해석을 실제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부고 | 유재건 세계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별세 유재건 세계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이 지난해 12 월 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65년부터 1968 년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근무한 고인은 유 네스코학생협회(KUSA)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 회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시사토론 진행자, 국회의원(3선), 국제의원연맹 집행위원, CGNTV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2010-2015) 을 비롯해 2010년부터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회장, 2021년부터 세계 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평화를 향한 유네스코 민간활 동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인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한 아조’와 손잡고 기획제작한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50주년 기념 비누 세트(이하 세계유산 비누 세트)’가 2022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KDA) 프로덕트 부문 위너(Winner)에 선정됐다 세계유산 비누 세트는 우 리나라의 첫 세계유산인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석굴 암과 불국사를 모티브로

31 UNESCO News vol.799 단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71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주호 교육부장관
21
서울 명동 로얄호텔서울에서
총회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돌아보고
등 5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은미 부위원장은 국내외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간의 마음에 평 화를 심는’ 유네스코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새해에도 지적 도덕적 연대를 통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로,
8
판매되었다
『디자인』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서 시작해 38년간 이어져 온 시상식으로, 국내의 우 수한 디자인 전문 회사와 기업을 발굴해 그 가치를 알리고자 진행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50주년 기념 비누 세트’는 총 3개 부문, 7개 분야별로 1개 팀에 수여되는 상 중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부문의 프로덕트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세계유산 비누 세트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협약 50주년 기념 비누 세트 2022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KDA) 프로덕트 부문 위너 선정
정기총회 개최
위원장
)는 지난 12월
제7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
이번
2022년 활동을
, 2023년도 예산안 및 사업계획
해 만든 천연 비누 3종 세트
지난
월부터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1983년 월간

Reading the Word and the World

2022년 11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97,864,069 원 은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과 유네스코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37,291,740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5,572,329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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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유네스코뉴스 2023 01 기금보고
“글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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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0) 권금순 안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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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봉
감도경 강경숙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대중 강동진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성원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정모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유 강지호 강춘근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린 강혜영 강효정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서 고윤철 고지숙 고진석 고진아 고행오 고현준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정일 구진곤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진택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솜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용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 김미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

담고 있습니다 홀로코스트 (Holocaust)의 아픈

웃음으로 승화시켜 기억하는 영화이 지요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와 그 협력자들이 벌 인 유대인 학살을 말합니다 당시 무려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 인이 ‘인종 청소’라는 명목 아래 나치에게 학살되었습니다 유엔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정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인류가 그 어떤 형 태의 차별과 증오, 비인간적 표현에 맞설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역시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 해 교과서 및 커리큘럼 개정을 지원하고, 적절한 교수법을 홍보하 고,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 비형식적 교육 부분에 대한 지침과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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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유네스코뉴스 2023 01 세계 기념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1월 27일) International Day of Commemoration in Memory of the Victims of the Holocaust 손효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1998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1999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 국어영화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기억하시나 요? 누구든 보는 순간 ‘인생영화’가 되리라 확신하는 이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견뎌야 하는 아들을 위해 온갖 ‘웃픈’
슬 픈) 소동을 벌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1월 14일 세계 논리의 날 1월 24일 세계 교육의 날 1월 27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2월 11일 세계 여성 과학인의 날 2월 13일 세계 라디오의 날 2월 21일 세계 모어의 날 1 월의 세계 기념일 2 월의 세계 기념일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는 1월 27일에는 각자 멋진 영화나 책을 보면서 가슴아픈 차별과 혐오의 역사를 돌아보고, 모두가 ‘아름다 운 인생’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정 설날 대체공휴일 지난 2021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전시 ‘우리가 잊지 않도록’(Lest We Forget)에 홀로코스트 희생자 및 생존자들의 사진이 세워져 있다
(웃기면서
역사를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안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1800-9971 peace.unesco.or.kr 일시후원 전화 홈페이지 무통장입금(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QR코드로 간편하게 후원하세요! ▶
No one left behind, peace for all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해 주세요! 후원문의: 1800-9971 http://peace.unesco.or.kr 미래 교육 공존의 과학 © Monkey Business Images / Shutterstock.com 문화의다양성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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