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일 목요일 (음력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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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뀌니 필요없어진 학교민주시민교육 조례

대전시의회 국힘 이한영 의원 등 14명

교육기본법에 이미 있다는 근거들며

1년 2개월여 만에 조례안 폐기 추진 현장선 “국회 있다고 시의회 없애나”

대전시의회가 학교민주시민교육 활

성화 조례안을 폐지할 조짐을 보이면

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례 제정 당시

반대 근거로 활용됐던 ‘정치 편향’의 딱지가 이번엔 폐기 이유로 제시되면 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시의원 의 기본 인식에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 다. 2021년 12월 29일 시행된 학교민주 시민교육 조례안이 존폐 기로에 섰다. 최근 국민의힘 이한영 의원을 비롯해 이용기·이중호·박주화·송활섭·이효 성·김선광·김영삼·김진오·송인석·정 명국·이병철·박종선·이재경 의원 등 14명이 폐지 조례안을 발의하면서다.

1년 2개월여 전 시의회 다수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조례안 제정 의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교육에까지 미친 지방선거에 따른 정치권력 교체 의 파장이 예사롭지 않게 읽히는 대목 이다. 시의회는 조례 폐지안을 입법예 고하면서 민주시민교육이 교육기본

법에 따라 교육과정으로 시행되고 있

는 점을 폐지 사유로 지목했다. 교육기

본법 제2조에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

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

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한다’

고 명시한 만큼 별도 조례는 필요없다

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또 입법예고안

에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노동·연대·환

경·평화 등 조례안에 담긴 민주시민교

육의 가치가 정치 편향적이라는 점도

폐지해야만 하는 다른 이유 중 하나로

제시됐다. 이한영 의원은 “정치 편향

적인 이념을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

이 옳지 않다”며 “교육은 정치적인 중

립이 요구되는 분야인 점에서 이 조례

는 애초에 만들지 않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의회가 조례 폐지를 가시화하자

현장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

다. 민주적 문제해결 역량, 민주적 의

사결정 구조, 민주적 절차와 참여 방

식 등 민주시민교육을 뒷받침하는 조

례를 제대로 시행해보지도 않은 채 폐

기에 나선 시의회의 우유부단함을 성

토하는 거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성명

을 내고 “민주시민교육이 이미 시행되

고 있으므로 조례가 필요없다면 장애 인식 개선 교육 조례, 현장체험학습 활 성화 조례, 다문화교육 진흥 조례 등 의 존치 근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라고 지적했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현실에 맞 게 조정하고 기본법이 설명하지 못하 는 부분을 보완해야지 기본법이 있다 는 이유로 조례를 폐지한다는 건 국회

있으니까 시의회도 폐지하겠다는 것 과 다르지 않다”고 일갈했다.

조례 폐지와 맞물려 최근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민주 시민교육과를 미래생활교육과로 변경

을 추진 중인 대전시교육청에 대한 적 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의견도 있다.

신정섭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교육

기본법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

니 조례로 뒷받침하는 것인데 이걸 1 년 만에 없애자는 건 정권 바뀌었으니 원래대로 돌아가자는 정치적인 의도 아니겠냐”며 “시의회가 조례 취지를 잘못 해석해서 이념교육으로 호도하 고 폐지하려는 지금, 교육감과 시교육 청은 여기에 편승할 게 아니라 소신있 는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세종시 공공요금 안 올린다 상하수도 요금 작년 수준으로 감면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비 동결키로

세종시가 수도와 버스·택시 등 공공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최민호 시장 은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급격 한 물가 상승에 따른 시민 어려움을 고려해 상하수도 요금을 작년 수준으 로 감면하고 대중교통 요금(버스·택 시)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등 3종 의 공공요금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이를 위해 시는 재해구호기금 15

다. 상수도 요금은 조례상 감면 근거에

따라 1월부터 적용해 올해 12월까지 감면할 예정이며, 하수도 요금 감면은 조례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속히 조례를 개정할 수 있도록 의회에 협조 를 요청할 방침이다. 세종=전병찬 기자

억 8900만 원을 긴급 투입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수도·하수도 요금의 경 우 지난 2020년에 인상 결정에 따라 연 차별로 인상 적용중이지만 최근 급격 한 물가상승에 따른 시민의 어려움을 고려해 지난해 수준으로 감면키로 했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소유권에 대한 항소심이 1 일 열린 가운데 2심 법원이 1심 판결을 뒤집고 일본에 돌려줘 야 한다고 판결했다. 사진은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관중인 금동관음보살좌상. ▶관련기사 6면 사진=서산부석사불상봉안위원회 제공

부석사 관음상의 눈물 가스비

대전 축제 정체성 골머리 ▶7면

대전·세종 분양시장 한파 ▶8면

목요일
제3215호 5판 대표전화 (042) 346-8000 2023년 2월 2일
(음력 1월 12일)
지원 실시 ▶2면

가스비 ‘열불’ … 정부 난방비 지원 나서

#. 대전 유성구에서 칼국수집을 운

영하는 A 씨는 최근 고민이 많아졌

다. 식재료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

데 손님은 줄어 장사하기 힘든 상황

에서 최근 공공요금마저 인상됐기 때 문이다. 그는 “불경기라 그런지 지난 달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는데 가스비 는 평소보다 5만 원이 더 나온 것 같 다.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손님이 적었으니 이 정도지 만약 장사가 잘 됐어도 가스비를 걱정해야 할 판”이 라고 하소연했다.

“자영업자 불경기에 요금걱정까지 “장사 잘됐어도 가스비 걱정할 판”

실내 마스크 해제가 반등의 계기 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자영

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져 간다.

코로나 3년을 힘들게 버텨냈지만 이

어지고 있는 고물가·고금리와 함께 공공요금 인상 등 악재가 끊이지 않 으면서다.

장사를 할수록 점점 어려워져 가

는 최근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 영업자 나름대로 방법을 찾고 있지

만 순탄치는 않다.

유성구에서 짬뽕전문점을 운영하

는 B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줄자 최근 냉면·덮밥도 배달하기 시

작했다. 다양한 메뉴를 통해 매출을

늘려 보고자 하는 시도였으나 공공 요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부담은 여 전하다. B 씨는 “LPG 비용이 많이

나와 내달부터는 도시가스로 바꾸 는데 막상 도시가스 비용이 천정부 지로 치솟는 상황이라 고민이 태산

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가 힘들 다 보니 짬뽕 판매를 그만두고 메뉴

를 전체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향후 가스비는 더 오를 가

능성이 크다. 지난해 발발한 러시

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액화

천연가스(LNG) 공급이 중단됐고

LNG 수입가격이 급등하며 한국가

스공사의 미수금도 덩달아 2021년

말 1조 8000억 원에서 지난해 9조 원

까지 상승했다. 가스공사는 적자를

메꾸기 위해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가스비를 인상했지만 미수금 회수

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결국 가스비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자영

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

다는 뜻이다.

유성구 한 음식점 관계자는 “가스

비가 보통 30만 원 나오는 데 이달 나

올 고지서는 열어 보기 두려울 정도”

라며 “손님은 줄어드는 반면 가스비

는 계속 오른다고 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재영 수습기자 now@ggilbo.com

국제 천연가스가격 상승으로 난 방비가 치솟자 정부가 차상위계층 부터 가스비를 지원한다. 점차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인데 고물가에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 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들어 난방비가 크게 오른 이 유에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 등이 영향을 미 쳤다. 정부는 지난해 가스요금을

4·5·7·10월에 걸쳐 메가줄(MJ) 당

5.47원(전년 동기 대비 38.4%) 인상 했다. 이에 시민들의 에너지용 부담 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의식한 듯 산업통상자원부

는 동절기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 층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이같은

추가 지원 대책을 1일 발표했다. 우

선, 모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에게 기존 난방비 대책의 최대

지원 금액인 59만 2000원(에너지바

■ 취약계층 난방비 추가지원 대책 2022년 12월~2023년 3월(동절기 4개월)

우처 대상 생계/의료 수급자)까지

상향 지원한다. 이들에게 동절기 4

개월간(지난해 12월∼내달)의 가스

요금 할인도 진행된다. 에너지바우

처를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에게

는 기존 가스요금 할인으로 지원받

는 14만 4000원에서 44만 8000원의

가스요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에너

지바우처를 받지 못하는 기초생활

수급자와 의료급여형 수급자에게

는 기존 가스요금 할인으로 지원받

는 28만 8000원에서 30만 4000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주거형 수급자는

기존 14만 4000원에서 44만 8000원

을, 교육형 수급자는 기존 7만 2000

원에서 52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대전 동구에 거주하는 이정모 (34) 씨는 최근 가스요금 청구서를 확인한 뒤 화들짝 놀랐다. 예년보다 많이나온 가스요금 때문이다. 직장 을 그만둔 뒤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이 씨로서는 가스요금 상승이 부담 으로 다가오는 상태다. 그는 “겨울철 가스비가 많이나와 부담이된다. 마트 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는것도 망설여 지는 요즘 공공요금마저 오르니 힘들 다. 겨울철 만이라도 정부가 난방비 를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달까지 차상위계층부터 할인 “고물가 속 에너지비용 절약 기대”

현재 정부는 이번 취약계층 118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 금 액을 2배 인상하기로 한 것과 함께 당정이 모여 지원 대상을 중산층까 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가스요금 지 원 정책이 시행되는 만큼 고물가에 시름하는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 을 보인다. 나아가 차상위계층을 넘 어 지원 계층을 더욱 확대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청권 한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이번 가스비 지원이 ‘언발에 오줌 누기’가 될 수 있으나 고물가로 소비 침체가 심화되고 경제활동이 어려 운 시민들의 에너지비용 부담을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급격한 에너지비 용 인상은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 므로 단기간이라고 해도 가스비 지 원 계층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2 팍팍한 서민의 삶
한 식당에서 가스 불에 국밥을 끓이고 있다. 최근 가스비 인상으로 자영업자 부담이 커졌다. 연합뉴스
차상위 계층 31만 9000가구

더 졸라맬 허리도 없는데 … 노력하면 계층 올라갈까

대중교통, 상·하수도 줄인상 대기 고금리·고물가에 구멍 뚫린 지갑 고달픈 살림살이에 서민 아우성

#. 지난달 평소 대비 3배나 많은 ‘난방비 폭탄’을 맞은 직장인 A 씨 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다. A 씨는 “지난 해와 비교해도 12월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이게 맞는 금액인가’ 라는 생각에 고지서를 몇 번을 다시 들여다봤다”면서 “이제 막 겨울이 시작됐는데 너무나도 크게 오른 난 방비에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 했다. A 씨가 선택한 건 난방 텐트 다. 방 대신 거실로 생활 공간을 옮 기고 난방 텐트를 설치해 이번 겨울 을 날 생각이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난방비 폭탄’을 맞은 서

민들의 아우성이 커진다. 날이 풀리

려면 아직도 시간이 필요한데 빚 갚

고 이자 내고 밥 한 끼 먹으면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등의 공공요

금 인상 전망도 나오면서 ‘지갑이 한

파’라는 푸념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2023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2% 는 올해 소비지출을 축소할 것이라 답했다. 물가 상승(43.9%)과 실직·소

득 감소 우려(13.5%), 세금·공과금 부 담(10.4%), 채무 상환 부담(10.3%) 등 의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상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어찌 보면 당연했던 상황이었으 나 문제는 ‘마른 오징어도 짜면 물

이 나온다’라는 영화·드라마 속 악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난방비 폭탄’을 맞은 서민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들의 대사가 떠오를 만큼 강하다

는 점이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월별 실질임

금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급이 올

랐지만 물가상승률이 그보다 더 가

파른 상승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대중교통 요금과 상·

하수도 등의 다른 공공요금 인상이

점쳐진다는 거다.

전국 17개 시도 대부분이 올해 버

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전도 그중 하나인

데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택시운송

원가 산출 및 요금체계 조정 용역’을

마무리하고 관련 심의를 추진하는

등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하수도 요금도 인상 관련 조례

입법예고를 마치고 대전시의회 심

의를 앞두고 있다. 2017년 이후 5년

째 동결 중인 대전지역 상수도 요금

은 2021년 ‘상수도요금 현실화 검토

용역’을 마무리했지만 코로나19 사 태, 경기 침체 등으로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수도 요금 역시

지난해 7월 관련 용역을 완료하고

시의회의 최종 승인 절차만을 남겨

둔 상황이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최근 10년간 중산층 비중

60%대까지 늘어났지만

계층 이동에 대한 믿음

28.8%→25.2%로 감소

중산층 비중 추이 중위소득 50~150% 인구비중 시장소득 기준

기준

1인당 근로소득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중산층 비

중은 60%대까지 늘어났지만 ‘노력

하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진다’

는 기대는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정 기간의 소득 변화 정도를 보여

주는 소득 이동성도 낮아진 데다 부

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불평

등이 커져 ‘계층 이동의 사다리’에

대한 희망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

영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

사회정책연구부장은 31일 이런 내

용의 ‘우리나라 중산층의 현주소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 중산층 비중 60%대까지 확대

디지털 전환과 일자리 감소 등으

로 중산층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지

만, 실제 중산층 비중은 최근 10년간

늘거나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에서

주로 활용하는 중산층 개념인 ‘중위

소득 50∼150%’ 비중은 처분가능

소득 기준으로 2011년 54.9%에서

61.1%로 높아졌다. 다만 시장소득

기준으로는 10년간 50% 안팎을 유

지 중이다.

시장소득은 근로·사업소득 등 ‘일

해서 번 돈’이고, 처분가능소득은

시장소득은 연금·지원금 등 정부의

이전지출까지 포함한 소득이다. 시

장소득 기준 중산층이 50%대를 유

지하고 있으나 처분가능소득 기준

중산층은 60% 이상으로 늘었다는

것은 최근 10년간 정부의 복지혜택

이 중산층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의

미로 풀이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쓰는 중산층 기준인 ‘중

위소득 75∼200%’로 보면 우리나

라 중산층 비중은 2021년 61.1%로 OECD 평균 61.5%와 유사한 수준

이다. 다만 중위소득 50% 아래인 빈

곤층이 15.1%로 OECD 평균 11.4%

보다 높은데, 이는 특히 심각한 노인 빈곤 문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노력하면 계층 올라간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중산층 비중 이 실제 늘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중산층’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도 2013 년 51.4%에서 2021년 58.8%로 높아 졌다. 그러나 ‘계층 이동 사다리’에 대한 믿음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개 인의 노력으로 더 높은 계층으로 올 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 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개인 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 성’에 대한 질문에 ‘매우 높다’와 ‘비 교적 높다’로 응답한 비율은 2011년 28.8%에서 2021년 25.2%로 감소했 다. ‘자녀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 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 한 비율은 2011년 41.7%에서 2021년 30.3%로 낮아졌다. 실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시장 소득, 처분가능소득 모두 소득 이동 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이 달라지는 정도가 크지 않았다는 뜻이다. 여기에 부동산 자산을 중 심으로 자산 불평등도 커지고 있다. 소득 이동성 감소와 자산 불평등 확 대는 세대 간 계층 대물림, 교육격차 확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보고서는 가구 내 취업자 수가 늘 고 가구주 근로소득이 증가하면 빈 곤층이 중산층으로 올라갈 가능성 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상 향이동 가능성을 높이는 중산층 강 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3년 2월 2일 목요일
현황 2016 58.1 51.4 50.8 51.0 50.8 51.8 57.6 58.6 60.1 62.0 51.5% 61.1% 처분가능소득
2017 2018 2019 2020 2021년 자료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법무부 소속기관 직원, 부하직원 폭행 논란

가해자에 단순 주의처분 그쳐 피해직원 “2차 가해 고통” 호소 법무부 “절차따라 징계 심의중”

법무부 소속기관 직원이 술자리에 서 부하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사 실이 드러나 관계당국이 징계 심의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직원은 이 같은 사실을 상급기관 등에 보고했지만 가

해자에게는 단순 주의처분과 연고지 인사발령이 내려졌고 피해자에게는 2 차 가해가 이어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해당 사안에 대한 사

법기관의 판결 등을 고려해 징계 여부

를 검토할 예정이다.

대전에 있는 한 법무부 소속 기관에

근무하는 A 씨는 지난해 5월 13일 새

벽 1시경 대전 중구에 위치한 한 주점

에서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B 씨로부터 ‘주점 주인을 여러 번 부른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코 부위를 맞고 폭언을 들었다.

A 씨는 “당시 회식을 하고 집에 데려

다주는 과정에서 수차례 욕설을 하고

안면을 가격했다”며 “직장 내에서 논 란이 되자 내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 워 제지하려는 행동이었다고 변명하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이 1일 대전시청에서 사랑의 온도탑 117.9도 달성을 축하하고 있다.

며 책임을 전가하고 혐의를 부인했다.

B 씨는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폭행 및

모욕죄로 벌금형을 받았다”고 말했다.

A 씨는 당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A 씨가 피해사실을 상

부에 보고한 이후에도 상황은 개선되

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 사안에

따른 2차 가해가 이뤄졌다는 게 A 씨 의 주장이다. 아울러 B 씨에 대해서는 주의처분 이후 인사발령만 내려졌다 고 덧붙였다.

A 씨는 “사건 발생 이후 소속기관에

서는 근무평가 등을 운운했고 ‘그런

사람이랑 술을 먹은 게 잘못이다. 직장

내 분위기를 흐렸다. 타 기관에서 전화

받게 했다’는 등 관리자의 2차 가해성

발언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이 있는

데도 사과는 커녕 피해자를 원인제공

자, 가해자로 몰아가며 사실을 음해하

는 행동을 참을 수가 없다.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갑질이 사라지길 바란다”라

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피해를 입었지만 B 씨에 대한 징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B 씨가 단순 주의처분을 받고 타 지역으로 발령났다고 말하고 다니 는 것을 듣고 그제서야 알게됐다. 폭행 으로 약식명령이 나와 C 씨는 벌금을 납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 소속기관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라 고 설명했다. B 씨는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해당 사안과 관련해 답변할 게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 놓지 않았다.

법무부는 B 씨에 대한 징계 심의 절 차를 밟고 있다. 징계를 위한 심의가 열리기 위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 다. 법무부 관계자는 “소속기관 내에 서 직원 간 문제가 발생해 징계를 요구 할 때는 사법기관의 판단이 나오면 이 를 보고 결정하고 있다. 해당 사안 역 시 징계 심의가 마무리되면 이후 절차 에 따라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대내외적으로 경기상황이 좋지 않

지만 주변의 이웃을 돕기 위한 충청도

민의 따뜻한 손길은 올해에도 이어졌 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23나눔 캠페인을 통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가 모두 100도를 넘어섰다.

1일 충청권 4개 시·도 등에 따르면 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 난달 31일까지 진행된 기부활동이다.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으로 기부 문화 위축이 우려됐지만 충청권은 모

두 목표액을 가뿐히 넘겼다.

만 원으로 전년(56억 원)보다 6% 높게

설정했는데 69억 8900만 원이 모여 수

은주 117.9도를 달성했다.

세종은 전년(11억 1600만 원) 대비

15% 더 많은 12억 8000만 원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19억 600만 원 모금하며

온도탑은 149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다. 충남 목표액은 171억

원으로 설정해 전년(148억 7000만 원)

보다 15% 높게 목표액을 책정했고 195

억 800만 원을 모금했다. 온도탑은 114

도지만 1인당 평균 모금액은 4978원을

81억 3000만 원을 목표로 모금 활동에

제공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성과

들어가 94억 440만 원의 모금액을 달 성하며 116도를 기록했다. 모금액은 복

지사각지대에서 도움이 절실한 이웃

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며 새로운 복지 수요에 맞춘 복지사업 등 에도 투입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

황에서도 나눔캠페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하며 앞으로도 나눔문화 확산 에 힘써주길 당부드린다. 시도 동참하 겠다”라고 말했다. 본사종합 충청권

대전의 경우 올 목표액을 59억 3000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은

예산군 브랜드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군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대한민

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2023년

1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예산군이 전

국 지자체 중 8위, 군단위로는 1위를 차

지했다고 1일 밝혔다. 예산군은 참여지

수 27만 4974점, 미디어지수 63만 4164

점, 소통지수 125만 3943점, 커뮤니티 지수 148만 4765점으로 각각 나타났으

며 브랜드 평판지수는 364만 7845점으 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군과 백 종원의 더본코리아가 공동으로 추진 하는 예산형 구도심 및 예산시장 활성 화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군은 분 석했다. 또한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 분수, 모노레일 등 새로운 관광명소 개 발, 덕산온천 개발과 충남방적 재활용 을 위한 공모사업 추진, 수도권 공공기 관 이전 유치 추진과 삽교역 신설, 민자 고속도로 추진 등도 브랜드 평판을 높 이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예산=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종 합 2023년 2월 2일 목요일 5
4개 시・도 사랑의 온도탑 100도 돌파 예산군 브랜드 평판 군 단위 전국 1위
대전시

명칭·주제 난맥 … 대전 대표축제 정체성 골머리

시·구 대표축제 발굴에 온힘 쏟지만

지역색·정체성 모호 지적 계속 제기

단체장들 대안 마련위해 동분서주

올해 새롭게 선정된 대전 대표축제 들이 명칭과 핵심 주제에 대한 공감대 를 형성하지 못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 지역색과 정체성이 불투명하다는 지 적인데 자치단체장들은 대안 마련을 위해 동부서주하고 있다.

래축제는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렸는

데 계획수립 단계서부터 험로를 걷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형 행사로 기획

된 0시축제는 오는 8월 대전역과 옛 충

남도청 등 원도심 일원에서 열려 대전

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미래 도

시 대전의 모습을 표현하는 축제로 꾸

며진다. 시는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도

구성해 자연스럽게 관광객의 체류까

지 유도할 계획인데 정체성과 차별성

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로드맵에서 아

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 시 대표축제는 대전0시축제, 사이언스 페스티벌, 소제RED블루스페스티벌, 효문화뿌리축제, 서구힐링아트페스 티벌, 유성온천문화축제, 유성국화페 스티벌, 대덕고래축제 등이다. 이 중 0 시축제, RED블루스페스티벌, 대덕고

대형택시 대전 누빈다

이달 초부터 대전에 대형택시가 운

행한다.

대전시는 다양한 여객운송 서비스

개선을 위해 대형택시를 운행할 수 있

는 대형택시 사업계획 변경 운영지침

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차

량 기준·설비 등 요건만 맞으면 쉽게 중형면허에서 대형면허로 사업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대형택시는 6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의 대형승용, 11인승 이상 13인승 이하 인 대형승합으로 구분, 운행된다. 요금

직 축제의 가치가 명확히 도출되지 않 았다는 점에서다. 이장우 시장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신년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원도심 상권의 회복, 세계적

인 축제 육성이란 명확한 목표가 존재

하지만 여러 의견을 받아들이고 있다. 용역과 연구를 통해 축제 가치에 대한

고민을 더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RED블루스페스티벌에 대한 우려 의 목소리도 있다. RED블루스페스티 벌은 동구 소제동 일원에서 ‘뉴트로’ 를 테마로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을 통 해 근대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건어물 시장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대형승용·승합으로 구분해 운행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이달 초 운행을 시작하는 대형승용택시 대전시 제공

은 대형승용의 경우 기본요금이 3㎞에

5000원이고 이후 거리요금은 111m 당

200원이다. 대형승합은 아직 확정되

지 않았으나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요

금을 결정해 시에 신고해야 한다. 이달

대전 최초 ‘우유바우처’ 시범사업 대덕구서 시행

대전 대덕구가 대전 최초로 우유바 우처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1일 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아 동·청소년이 우유 및 유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유 무상급식 수

초 대형승용택시 1대가 운행을 시작하

고 대형승합택시는 요금 확정 이후 투 입된다.

고현덕 교통건설국장은 “중형택시 보다 가격은 높지만 단체 예약 등 차별

화된 프리미엄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 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직돼 있는

택시 시장에도 다양화된 변화의 바람 이 불어 시민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택 시업계도 경쟁력 있는 영업을 통해 영 업수익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축제추진위원회에선 명칭이 어려운

데다 블루스라는 콘텐츠 키워드가 청

년 공략에 유리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

고 있다.

대덕고래축제도 마찬가지다.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 사는 고래’를 주제로 고

래 형상의 조형물과 다양한 연계행사

를 선보이는 게 골자다. 다만 내용을 두

고 구의회에서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

로 나오는 상황이다. 관련 예산 역시 명

칭 변경을 조건으로 가까스로 반영됐

지만 구는 명칭 변경을 고심하고 있다.

각 단체장들은 대책 마련을 위해 직

접 발로 뛰는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건 이 시장이다. 이 시장은 3일 대전과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시를 방문, 세 계10대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눈축제 를 참고해 0시축제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지난달 30일 구청 에서 축제추진위원회를 열어 조언을 구했고 최충규 대덕구청장 역시 구의 회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덕구 관계자는 “최대한 구의 회에서 나온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 노 력하고 있다. 용역과 공모를 통해 늦어 도 이달 안에는 명칭을 최종 확정할 계 획이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봄철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감시원 발대식

유천동 주민공모사업 사업계획서 공모

대전 중구가 9일까지 유천동 주민공

모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다. 사업은 유천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

정자에게는 매월 1만 5000원이 전자카 드를 통해 지급되며 농협 하나로마트 와 편의점에서 우유류, 치즈를 비롯한 가공유, 발효유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심효준 기자 shj@ggilbo.com

혜자에 대한 낙인효과를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 상 거주지가 관내인 만6~18세 사회적 배려대상자(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 상위계층 가구, 한부모가족, 장애인, 국가유공자 자녀) 등이며 6일부터 동

에 대한 주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취

지로 공모자격은 3명 이상 주민모임

(유천동 주민 50% 이상 참여)이다. 유 천동 뉴딜사업 내 주민, 생활권자, 단체

등이면 가능한데 단체당 1개 사업만 참여 가능하며 1명이 여러 단체를 대표 하는 건 불가하다. 대상 사업은 주민교 류 활성화와 갈등해소를 위한 사업, 주 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수요에 기반한 문화·복지·경제·환경 등 다양한 분야 에서 추진하는 사업, 마을에 대한 관심 과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추진하는 사업 등이다. 구는 설명회와 심사를 거쳐 팀 당 500만 원 이내의 사 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심효준 기자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1일 구청 장태산 실에서 열린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감시원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갖고 진화대원과 감시원을 격려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월 15일까지인 산불조심 기간에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졌으며 산불 취약지에서 산발적으로 행해 지고 있는 불법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서구 제공

7 2023년 2월 2일 목요일 사 회

대전 

 충남 이달 분양물량 0 충청권에선 충북만 715가구 공급

고금리  미분양  자금조달 악화 등

불안요소 여전히 많아 조절 불가피

대전과 세종 아파트 분양시장에 한 파가 몰아치고 있다. 분양 물량은 두 달 연속 ‘0’을 기록한 가운데 미분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건 설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올해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20곳, 총 1만2881 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전과 세종, 충남은 분양물량이 ‘0’이 다. 대전과 세종은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충북에서 715가구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 미분양 증가, 자금조 달 여건 악화, 매수심리 위축 등 시장 내 불안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공급량 조절과 추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부동산R114는 전 망했다.

특히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역 시 저조한 상태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대전은 전분기 100%에서 4분기 60.2%로 떨어 졌다.

특히 대전의 경우 미분양 주택수도

스커미온 제어 트랜지스터 구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토부 의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

황에 따르면 대전의 미분양 주택수는 3239호로 전월(1853호)대비 1386호 (74.8%)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 시작

된 아파트 분양시장 한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성구 용계동 A아파트는 지난 10 월 1375가구의 분양을 시작했으나 지

난해 12월 31일 기준 518가구의 매물

을 여전히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

졌으며 비슷한 시기 분양을 한 유성구

학하동 B아파트도 872가구 중 392가

구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 해소되

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건설업계에

서는 다수의 분양 단지들이 분양을 연

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격을 낮추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고 분양가를 올리면

미분양이 뻔한 결과다 보니 건설사들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분양 시기를 연기하거나 눈치를 보는 건설 사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많은 단지들이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상황에서 선뜻 분양에 나설 건 설사는 대기업뿐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기업들도 서울에서는 과감 하게 분양할 수 있겠지만 대전이나 세 종 등 지방에서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양가가 적정선을 넘

어가면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실거주 자들이 눈길 자체를 주지 않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정기총회 개최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회장

김양수)는 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제

3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

총회에는 이성수 중앙회 부회장을 비

롯해 대전시회 대표회원 90여 명과 대 전상공회의소 정태희 회장, 대한주택 건설협회 대전 충남도회 서정원수석 부회장, 한국전기공사협회 대전시회 김양은 회장,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강정훈 회장, 등 내

외빈 3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2022회계연도 세입·세

출 결산(안)과 2023회계연도 사업계

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결, 유

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다.

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제30회 정기총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양수 대전시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제공

김양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어려운 위기들이 산적해 있지만 협회를 중심 으로 위기를 극복해 올해를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자”며 “1300여 회원사 를 위해 올 한 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친환경 수소 생산 80% 향상’ 전해질막 소재 개발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은 김

태호·안수민 박사, 강원대학교 조용

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양이온 교환

막 수전해 장치에 적용 시 수소 이온

은 원활히 이동하면서 수소 기체의 투

과는 억제할 수 있는 가지사슬 구조

의 새로운 전해질막 소재를 개발했다

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튼튼한 화학

구조를 가지면서 수소 이온 전달 기

능이 부여된 ‘가지사슬(고분자 주 사

슬에 하나 이상 블록이 곁 사슬로 도

입된 구조)’을 도입했다. 수소 이온을

전달하는 부분과 막 강도를 유지하는

부분이 나노미터(㎚) 크기로 분리되

게 설계했다. 이 결과 수소 이온이 원

활하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 수소 기체

최근 화학연 김태호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전해질막이 반영된 양이온 교환막 수전해 시스템 이미지.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이동을 전기적으로 제어하는 독자 기

술을 바탕으로 일반 트랜지스터가 전

류를 제어하듯 스커미온을 흐르거나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은 스커미온을 제어하는 트랜 지스터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초저 전력 차세대 소자 개발에 쓰일 수 있 는 핵심 기반기술로 양자·AI 연구에 활용이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스커미온 트랜지스 터는 자성체에서 나오는 스커미온의

소를 활용해 자기이방성을 균일하게

제어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해 그간 이

론상으로만 제안됐던 스커미온 트랜 지스터 소자를 세계 최초로 실험을 통

해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멈추게 할 수 있다. KRISS 양자스핀 팀은 산화알루미늄 절연체 내부의 수

투과는 억제하고, 상충관계의 기능

을 동시 확보한 전해질막을 개발했다.

개발 전해질막은 80℃에서 1.6배 이상

향상된 수소 이온 전도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의 낮은 수소 기체 투과

율을 보였다. 이를 수전해 장치에 적

용한 결과, 1.9볼트(V)에서 약 6000밀

리암페어(㎃)/㎠ 전류밀도를 나타냈 다. 이는 기존 상용막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개발 전해질막은 불소 계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 제조와 폐기 시 환경문제 발생 우려가 적고 가격도 저렴하다. 향후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이 원장은 “이번 성과는 상용 수전해 전해질막이 가지는 성능과 안 전성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원천 소재 기술”이라며 “100% 수입에 의존 하는 기존 고가 제품을 대체할 수 있 는 국산화 소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경 제 8 2023년 2월 2일 목요일 분양시장, 충전이
전국 대전  세종  충남 수도권 지방 충북 2월 분양 예정 물량 (단위:가구) 1만 2881 8690 4191 715
필요해
세종

엔딩까지 쫄깃한 추리₩따스한 감동

사라진 시체를 찾는 스산한 추

리극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채워

넣은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2’(이하 ‘미씽2’)가 5%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 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 방송된 tvN 드라마 ‘미씽2’ 최종

회 시청률은 5.9%로 집계됐다. 시 즌1 최종회 시청률(4.8%)을 훌쩍 넘어선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시체를 찾지 못해 이승을 떠나지 못한 망자들 이 모인 영혼 마을 3공단의 터줏 대감 강선장(이정은 분)이 어떻게

하다가 그곳의 터줏대감이 되었는

지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다.

강선장은 생전에 가족처럼 믿었 던 이웃 주민에게 살해당하고 신 체 일부가 바다에 빠졌는데, 결국 온전한 육신을 찾지 못해 영혼 마 을을 떠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늘 웃는 얼굴로 마을 주민들을 먹여 살리던 강선장이 배신감과 억울함에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 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김욱(고수)과 장판석(허 준호), 이종아(안소희)는 김욱의

모친을 살해한 진범이자 마약 조 직의 배후인 노윤구(김태우)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이들은 출국하기 직전 노윤구

를 붙잡아 경찰에 넘기지만, 호송 되던 중에 갑자기 도주해버리는

허무한 결말을 맞았다.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

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추적하

는 미스터리 판타지극 ‘미씽’은

휴머니즘과 미스터리를 적절하

게 배합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죽은 사람이 보이는 김욱과 장

판석은 망자들이 사라진 시신을

찾고 이승을 떠날 수 있도록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며 최선을 다

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망자들

의 한을 풀어주고, 남겨진 유족

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모습이 따

듯한 감성을 전했다.

자칫하면 분위기가 무겁게 늘

어질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김욱

과 장판석의 브로맨스가 극에 유

쾌함을 더했다.

능글맞고 뻔뻔한 척하지만 마

음 여린 김욱과 그를 짓궂게 놀리

면서도 다정하게 챙기는 장판석은

티격태격하는 케미(호흡)로 감동 과 웃음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tvN 드라마 ‘미씽2’ 포스터. tvN 제공

tvN‘미씽2’ 5.9%로 종영 … 시즌1 최종회 4.8% 훌쩍 넘어

휴머니즘+미스터리 배합에 두 주연 브로맨스 유쾌함 더해

배우 심은하(51)가

1일 또다시 연예계 복귀설에 휩싸였으 나 이를 전면 부인했 다. 이날 종합 콘텐

츠 기업 바이포엠스

튜디오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사 는 지난해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 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며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은퇴 이후 심은하의 연예계 활동과 관련된 논의를 해온 매니지먼 트사 클로버컴퍼니 측은 “사실무근” 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클로버컴퍼 니 관계자는 “(심은하는) 계약한 사 실도 없고, 계약금을 받은 적도 없다. 심은하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라 며 “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 번에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고, 관 련 내용을 처음 보도한 언론에도 책 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에도 심은하와 복귀작을 조율하고 있 다고 보도된 기업이다. 당시에도 심은 하 측은 복귀설에 대해 “사실무근”이 라며 “허위 보도에는 법적 대응도 검 토하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바이 포엠스튜디오는 2017년 광고대행업 으로 출발한 회사로, 음악·영상·스토 리 IP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확장하 고 있다.

심은하는 1993년 MBC 탤런트 공 채 22기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마지 막 승부’, ‘청춘의 덫’,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1990년대 톱스타로 큰 인기를 끌었 다.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작 품 활동을 중단하고 이듬해인 2001년 은퇴했다. 이후 2005년 지상욱 전 국 회의원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 고 있다. 연합뉴스 “심은하 또 연예계 복귀설 “사실무근 … 법적대응”

엔터테인먼트 10 2023년 2월 2일 목요일

코리안 빅리거의 시간이 시작된다

개막전 30개 전 구단 동시에 경기

인터리그 20→ 46경기 대폭확대

김하성, 콜로라도와 개막 2연전

6월엔 최지만의 피츠버그와 대결 류현진 재활 마치고 7월 복귀땐 코리안 빅리거 투타 맞대결 성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하 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콜로 라도 로키스와 맞대결로 출발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한국시 간) MLB 개막전을 포함한 정규시즌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우 리 시간으로 3월 31일 오전 6시 10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 에서 콜로라도와 개막 2연전을 시작 한다.

ESPN이 개막전에 1번 타자 2루수 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19경기 에 출전해 타율 0.277, 18안타, 8타점 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2루를 맡기면서 기존 주전 2루수 크 로넨워스를 1루수로 돌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시간에는 최지만(31)의 새 소 속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하이

오주 신시내티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서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최지만은 4번 타자 1루수로 나설 전망 이다.

지난 시즌 막판 피츠버그에서 빅리

그 데뷔에 성공한 배지환(24)도 데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다음달 31일 2023시즌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왼쪽부터)샌디에이고의 김하성, 피츠버그의 최지만, 토론 토의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첫 개막전 출전을 노린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류현진(36)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

서 열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

문 경기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7월 중 복귀가 목표인 류현진은

이번 시즌으로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난다.

한국인 빅리거의 맞대결도 기다린

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 최지만의

피츠버그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3연전을 벌인다.

7월 25일부터는 펫코 파크로 장소

를 옮겨서 다시 3경기를 치른다.

류현진과 김하성의 사상 첫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토론토는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샌디에이

고와 3연전을 벌인다. 류현진이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고

7월에 복귀한다면, 또 한 번의 코리안

빅리거 투타 맞대결이 벌어질 수 있 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

턴 애스트로스는 안방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대결한다.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27)이 마이

너리그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할

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경기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오타니 쇼헤이(29)의 소속

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캘리포

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

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을 치른다.

MLB닷컴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

리그 개막전은 1968년 이후 55년 만

에 30개 구단 모든 팀이 동시에 경기

를 치른다. 2023시즌은 다른 리그에

속한 팀과의 맞대결인 인터리그 경기

수가 기존 20경기에서 46경기로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대신 동일 디

비전 소속팀끼리 맞대결은 76경기에

서 52경기로 크게 줄었다.

같은 리그 소속팀과의 경기도 66경 기에서 64경기로 소폭 감소해 올해 메이저리그 팬들은 좀 더 다양한 팀

과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팀마다 162경기를 치르는 2023년

정규시즌 종료 날짜는 10월 2일이다.

야구 세계화를 위해 MLB가 꾸준

히 추진 중인 해외 시리즈는 올해도 계속된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동료들과 함

께 4월 3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

카고 컵스는 6월 25일과 26일 영국 런

던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

‘아르헨 신성’ 페르난데스

EPL 최고액에 첼시 이적

잉글랜드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 그(EPL) 첼시가 겨울 이적시장 마 지막 날 ‘빅딜’을 성사시켰다. 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영 국 BBC 등은 첼시가 아르헨티나 미드 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2·벤피카 사 진) 영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벤피카 구단 은 성명을 통해 “페르난데스의 모든 권리를 1억 2100만 유로(약 1618억 원) 에 매각하기로 첼시와 합의했다”고 밝 혔다. 계약 기간은 8년 6개월로 알려졌 다. 이는 역대 EPL 최고 이적료다. 기 존 EPL 최고 이적료는 잭 그릴리시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 발 생한 1억 파운드(약 1516억)이었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2019년 프 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FC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할 당시 이 적료(1억 700만 파운드)와 함께 역대 6 번째로 비싼 계약이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31일 오후 11시였던 겨울 이적시장 마감 시간을 눈앞에 두고 벤피카와 협상을 이어간 첼시는 결국 막바지에 합의를 이뤘다.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8 월 약 1000만 파운드(약 151억원)에 벤 피카로 이적한 페르난데스는 2022 국 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며 몸값이 폭등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중원을 책임지 며 36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고,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신성으로 떠올랐다. 멕시코와 카타르 월드컵 조 별리그에선 득점포를 가동해 아르헨 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으며, 벤피 카에선 총 공식전 29경기를 치러 4골 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스포츠 2023년 2월 2일 목요일 11
MLB 내달 31일 개막
전면광고 20 2023년 2월 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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