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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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17년, 안전한 내일 만드는 대전도시철도 관제실
안전 위해 낮밤 가리지 않고 구슬땀 주행상황 파악 민원해결 동분서주 전력·선로 점검에 24시간이 모자라
145만 대전시민의 발, 대전도시철도
1호선. 매일 부지런히 아침을 열고 늦
은 밤 서민의 고단함을 품은 채 운행
을 마친다. 도시철도 차량의 불은 기지 에 들어오면 모두 꺼지지만 종합관제 실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다. 2006년 개통 이래 평일 242편, 주말 218편의 열차가 매일같이 달려왔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던 건 이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판암부터 반석까지 … 집중의 연속
지난 3일 오후 2시 대전교통공사 도
시철도 1호선 종합관제실에 운행관제
팀과 기술관제팀이 한 공간에서 업무
를 보고 있다. 업무에 차이는 있지만
비상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 어 사무실을 분리하지 않았다. 도시철
도 운행 전반을 감시·통제하는 이곳에
육성” 李 시장, 日 눈축제 참석해 벤치마킹 보문산 관광지 조성 콘텐츠도 모색 도약, 오늘보다 나은 내일
정종호 운행관제팀
서 운행관제팀이 총괄하는 표향판에
현재 운행 중인 도시철도 차량번호, 위치 등 전반적인 정보가 표시됐다. 순
간 1122도시철도가 정차를 위해 월드
컵경기장역에 들어온다는 정보가 유
독 크게 표시되자 마이크를 통해 관제
사가 도시철도 기관사에 묻는다.
“열차 상태 확인합니다. 월드컵경기
장역 상(上)선 1122열차 관제 이상.”
관제사가 도시철도의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주요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자 기관사가 곧바로 응답했다.
“ATC(자동열차통제장치), TCMS(열차종합제어장치) 이상 무.”
1122도시철도는 잠깐의 정차를 끝
내고 스크린도어가 닫히자 곧장 다음 역으로 향한다. 다음 도시철도가 들어 오면 같은 상황을 반복한다. 도시철도 차량끼리 충돌하지 않도록 직전 차량 의 이전궤도, 현재 차량의 현재궤도, 다음차량의 다음궤도를 비교하는 논
리점유도 계속해서 예의주시한다. 운행관제팀 전체가 다음 도시철도 차량을 기다리며 잠시 집중력이 풀리
려는 찰나 정종호 운행관제팀 선임관 제사의 태블릿PC를 통해 민원이 들어 왔다. 운행관제팀은 민원을 접수하면
곧바로 조치를 취한 뒤 관련 안내방송 을 해당 도시철도 차량에 송출해야 하
기 때문에 잠깐의 쉴 틈을 허용하지 않
“대전 0시축제를 삿포로 눈축제처럼
는다. 정 선임관제사는 “마스크 미착
용에 대한 민원을 주로 받았는데 최근
엔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민원이 주를 이룬다. 상황에 곧장 대응하기 위해 도
시철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 각종
알림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도시철도의 내일을 만들 수 있 다”라고 말했다.
◆전력부터 선로까지 … 긴장의 연속
기술관제팀에 경보 알림음이 끊임
없이 울렸다. 한 역사에서 에스컬레이
터 수리 공사 중이란 점을 알리고 있 었다. 전력·기계·통신을 관제하는 방
영우 기술관제사가 CCTV를 통해 공
사 중 혹시 모를 사고가 발생할까 계 속해서 살폈다. 공사로 인해 공기 질이 나빠질까 물탱크 수량을 확인했고 비
상시 물탱크가 원활히 돌아갈 전력이 충분한지 옆에서 김영준 기술관제사 가 전력 상황을 체크했다. 김 관제사는 “전기는 도시철도 운행의 핵심이다. 전력이 갑자기 추가로 필요할 경우도 있어 지금처럼 계속해서 상황을 살펴 야 한다. 도시철도 운행이 끝나면 선로 를 직접 다니며 전기선 단전 상태도 확 인한다. 평소엔 새벽 4시 30분 역사에 불을 켜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날 새 벽 1시 30분 마지막 단전 상태를 점검 하며 마무리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기술관제사의 평균 경력은 10년 이상이다. 모두 베테랑 소리를 듣 는 이들이지만 매순간 긴장할 수밖에 없다. 민병철 선임 기술관제사는 “이 런 긴장감이 개통 이래 가장 긴 무사고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관제사 들이 낮이든 밤이든 고생하고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이들 이 있기에 새벽 5시 30분, 오늘도 대전 도시철도 첫차는 힘차게 달린다. 글·사진=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장을 둘러봤다. 새하얀 눈과 투명한 얼
음으로 만든 250개에 이르는 눈 조각
상, 스키 점프대, 스노보드 체험장, 눈 조각상에 구현되는 야간 경관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꼼꼼
일본 삿포로시를 방문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삿포로 눈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대전0시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가겠다 는 포부를 내놨다. ▶관련기사 7면 지난 4일 제73회를 맞는 삿포로 눈 축제 개막식 현장을 찾은 이 시장은 삿 포로의 도심을 동서로 횡단하는 오도 리공원의 서쪽 1~12가에 조성된 행사
하게 살폈다. 이 시장은 “삿포로 눈축 제는 작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눈 조각
상을 전시한 축제에서 시작됐고 이후
수 있는 하겠다”라고 말했다.
가 세계인이 여름휴가를 대전으로 올
보문산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도움
이 될만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삿포로
TV타워와 맥주박물관, 모이와야마
전망대도 찾았다. 이를 통해 대전역세
공공기관과 군부대가 합심해 눈 조각 상 규모를 키워 전세계적인 축제로 성 장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축제 운 영, 주민·기업의 참여, 관광 기념품 등 축제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해 0시축제
권 개발을 포함한 원도심 재창조 사업 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이 시장은 “눈축제가 춥고 긴 겨울을 즐겁게 보 내고자 하는 취지에서 태동했다면 0 시축제는 무더운 한여름을 색다르게 보내자는 길거리 문화예술 축제로 만 들 계획이다. 0시축제에 대한 삿포로 시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밝 혔다. 대전0시축제는 8월 11일부터 17 일까지 열린다. 일본=심효준 기자
5판 대표전화 (042) 346-8000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음력 1월 16일)
선임관제사가 태블릿pc를 통해 접수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애주가는 웁니다
가격 인상 예고
탁주・위스키·와인도 인상 행렬에
가격 인상 행렬에 맥주와 탁주, 소주
가 이름을 올렸다. 주세 인상과 원자
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인데 식당에서
소주 한 병 ‘5000원’이 대세가 되는 게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안 오르는 게
없는 최근 삶이 퍽퍽해져 간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은 리터당 885.7원으
로 전년보다 30.55원 오른다. 탁주는
리터당 42.9원에서 1.5원 상승한 44.4 원이 된다. 출고가는 주세 상승폭의 2~3배가 보통이었기에 맥주 출고가는 60~1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주세가 0.5% 올랐을 때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출고
가를 1.36% 올렸고 주세가 2.49% 오
른 지난해에는 출고가를 7.7~8.2% 인 상했다.
수입맥주 1위인 하이네켄코리아는
오는 10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을 예고했다. 하이네켄코리
아는 2021년 12월 할인폭 조정을 통해
가격 인상에 나섰고 ‘4캔 1만 원’의 공
식을 ‘4만 1만 1000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통상 1위 제품이 가격을 올리면
나머지 제품도 가격이 오르는 게 어쩌
면 당연한 수순이다.
주세에는 변동이 없는 소주도 가격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소주를 담는
공병 가격이 기존 180원에서 22.2%
오른 220원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소주 원료인 주정과 병뚜껑이 각각 7.8%, 16% 오르면서 출고가가 7.9%
인상됐던 지난해 식당에선 소주를 4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서민 술로 꼽히는 맥주와
소주 가격마저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이제는 취하기도 어렵겠네’라는 푸념
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함
께 인기를 끌던 와인과 위스키도 가
격 인상에 동참하며 ‘인생의 즐거움이
사라졌다’는 넋두리까지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위스키 ‘스
카치 블루’의 가격을 11.9% 인상했고
맥캘란과 글렌로티스, 하이랜드 파크 등을 수입·유통하는 디앤피 스피리츠
도 이달 중 인상을 예고했다. ‘홈술’ 문
화 확산에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와인도 이상 기후로 산지 생산량이 급
감하면서 물량이 줄었다. 여기에 코르
크와 라벨, 공병 가격, 인건비 등 생산 비용이 올라 소비자가격 인상이 불가 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대학가 월세 고공행진
원룸 수요 높아지니 가격도 올라
통학거리 먼곳도 저렴하지 않아
지갑 빠듯한 대학생들 ‘속앓이’
전역 후 복학을 한 대전지역 대학생
김 모(25) 씨는 2년 새 가파르게 오른
월세 가격에 놀랐다. 그는 “신입생 때
는 월세 30만 원 정도면 편세권(편의
점+세권)에 걸어서 통학 가능한 거리
에 방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은 40만 원 넘게 내면서 학교 외곽에
서 거주한다”고 하소연했다.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생들의 고심
이 깊어지고 있다. 나날이 올라가는
월세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로 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대학가 원
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요가 늘
어나면 가격이 오르는 게 당연한 이치
이나 너무나도 가파른 월세 인상은 대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대전지역 대학생 이 모(22) 씨는 기
존에 거주하던 방의 월세가 부담이
돼 친구가 지내던 저렴한 가격의 원룸
을 물려받기로 했다. 그러나 계약 당
시 월세가 오르면서 기존 방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는 “조금이라도 아
껴보자는 심정으로 방을 옮겼는데 부
담이 매한가지다”며 “개강하기 전까
지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할 것 같다”
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만원 단위로 생활하는 대학생에게 월세 인상은 버거운 실정이다. 도서 구매, 식사, 교통비만 해도 빠듯한 상 황에 ‘엎친 데 덮친 격’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멀어질수록 월세가 저렴해 지는 게 보통이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충남대에 재학 중인 A 씨는 자취방 을 서구 갈마동에 얻었다. 월세를 아 끼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이달 재계약 을 하면서 집주인에게 월세를 올리겠 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는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라 비교적 비싼 대학가 를 피해 방을 구했는데 막상 월세가 오른다고 하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 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격이 보다 저렴한 방을 구하기 위 한 궁여지책이나 이마저도 순탄치 않 은 상황에 속앓이를 하는 대학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유성구 한 공 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30만 원 선에서 방을 알아봐 달라는 대학 생들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솔직 히 요구 금액에 맞춰주기 어려운 상황 이다”며 “원룸 수요가 급격히 늘기도 했고 특히 한 곳에서 월세를 올리면 다같이 올리는 방식이라 어쩔 수 없 다”고 말했다.
이재영 수습기자 now@ggilbo.com
팍팍한 삶 2 2023년 2월 6일 월요일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이 오는 4월부터 리터(L)당 각각 30.55원, 1.5원씩 오른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맥주 판매대. 연합뉴스 서민술 소주 맥주
사진=연합뉴스
“행복한 추억이 있기에 오늘도 문을 엽니다”
문구점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공간, 어린 학생들에게는 생활공간
의 일부였다. 학교에 갈 때나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문구점
은 늘 학생들로 문전성시였으니 가
히 ‘학교 앞 백화점’이라는 별칭이
낯설지도 않았다. 누군가에겐 추억
거리 얘기겠지만 20년 넘게 모두 떠
나간 학교 앞에서 홀로 문구점을 지 키는 차종수(60) 씨에게는 다시 오
지 않을 봄날의 꿈 같던 나날로 남았 다.
지난 3일 차종수 씨가 문구점 앞을 청소하 고 있다.
추억 파는 문구점 주인 차종수씨
있다.
지난 3일 점심시간이 막 끝난 시각, 대전서부초등학교 앞 그의 문구점은
찾는 이가 없었다. 오래 전부터 이런
날이 일상이랬다. 팔리는 물건은 없고
학용품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일
이 그의 하루 일과 대부분이다.
“크게는 학생들이 줄어들어 문구점
찾는 손님이 없는 것이 원인이라면 원
인이겠죠. 거기다가 대형 사무용품점
과 대형마트가 곳곳에 생기면서 손님
은 그리 빠져나가고 수업에 필요한 건
학교에서 일괄 구매하니 문구점 찾을
일이 없어요. 이 동네에 문구점만 7곳
이었는데 다 폐업하고 우리 가게만 유
일하게 남았습니다.”
문구점이 사양길로 들어선 건 꽤 오
래된 일이다. 교육현장에서 학습준비
물 지원제도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에
게 필요한 문구용품을 더는 문구점에
서 찾지 않게 됐고 그나마라도 줄어들
“학교 앞 유일하게 남은 문구점
“손님 기다리는게 일상이지만
“지금까지 있어줘서 감사하다”
“손님 인사에 가게 접을 수 없어
던 수입을 메꾸는 방법이었던 과자와 슬러시 등 식품 판매도 박근혜정부 출
범과 동시에 반드시 척결해야 할 4대
악(惡)의 하나인 불량식품으로 지목 되면서 멈춰야만 했다. 문구점이 불량
식품 판매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거다.
“문구점을 가야 살 수 있었던 수업 준
비물을 학교에서 지원해주는데 누가 문구점에 오겠어요. 아마 전국에 남은 문구점이 채 1만 곳이 되지 않을 겁니 다. 문구소매업 하는 사람들에겐 최소 한의 보호막도 없죠. 문구점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 곳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해 온 분들이라 나이도 있고, 새
롭게 다른 일을 할 수도 없어요. 대를 이
어 할 수도 없는 일이 됐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코로나19
타격도 겨우겨우 버텨냈지만 차 씨는
도통 앞날이 그려지지 않는단다. 등교
가 정상화됐다곤 하나 달라진 건 크게
없었던 탓이다. 곧 개학이고, 새 학기
를 맞는 봄을 앞두고 있지만 특수를 누
려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는 그다. 올해는 그나마 남은 골목 문
구점 살릴 방안을 고민해주는 이가 있
으려나 노심초사 애만 태운다.
“요즘에는 장난감 사러 오는 학생들
을 볼 수 있으면 그나마도 다행이죠.
폐업을 고민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찾는 사람들 생각하면 쉽게 문 을 못 닫겠더라고요. 그래서 학용품 비
중은 줄이는 대신 서적을 늘리고 부업
을 시작해 근근이 생계 유지 정도는
하는 처지입니다.”
그 힘든 여건에도 쉽게 문구점을 닫 지 못하는 건 누가 뭐라 해도 이 공간 곳 곳에 차 씨의 청춘이 덧대져 있기 때문 일 게다. 없는 게 없었던 동네 만물상에 모여 삼삼오오 군것질하던 아이들, 아 이 준비물 사러 나온 학부모까지 가세 해 늘 시끌벅적하던 한때를 잊지 않고 찾는 이들이 여전히 있기에 그의 문구 점은 오늘도 어김없이 문을 연다. “내 청춘이 깃든 공간이고 코흘리개 애들이 다 커서 찾아와 ‘지금까지 있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는데 어 떻게 문구점을 접겠어요? 행복한 추억 이 있으니 접으려고 생각하면 아쉽기 만 하더라고요. 수입을 떠나 누군가에 게 기쁨을 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만 전 해질 수 있다면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봐야죠.” 글·사진=복선영 수습기자 bok@ggilbo.com
3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인터뷰
차종수 씨가 문구점에 있는 서적, 학용품을 설명하고
“반도체
특화단지 잡아라” 사활 건 대전시
나노 반도체산업 발전협출범 이어
대덕특구 내세워 중장기계획 마련
시의회 반도체산업 육성조례 제정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상반기 반도 체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를 지정·발표하는 가운데 도전장 을 던진 이장우 대전시장의 나노·반도 체 산업 육성 사업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나노· 반도체산업 육성 발전협의회를 출범 시킨데 이어 특화산업단지 기획 TF팀 구성, 대전의 특화된 전략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기업 유치 등 중장기적 목표까지 마련해 둔 상태 다. 문제는 반도체 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전국 지방자 치단체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비타당 성조사가 면제되고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각종 인허가 신속처리 등의
특례가 적용돼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의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30
만㎡ 규모의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 중인 대전시는 KAIST와 함께
반도체 종합연구원·부품소재 실증평
가원 설립 등을 담은 나노·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했다. 대덕특구를 보
유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SK하
이닉스와 DB하이텍 등 반도체 기업이
포진해 있는 충북도 경쟁상대다. 충북
은 청주시 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한 6
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산업
육성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의회는 반도체
관련 조례안 마련, 심의하는 등 만반
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
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3일 제269
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대전시 반도
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심의해
천리포수목원의 봄 소식
입춘이
원안 가결했다. 해당 조례안에는 반도체산업의 성 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책 추진과 관련된 대전시장의 책무가 명시됐다. 또 5년마다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 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대전시 반도 체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자문 또는 심의 역 할을 맡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충북도 “첨단우수기업 60조 투자유치 목표”
민선8기 조직개편으로 지난달 신설
된 충북도 투자유치국이 투자유치 추
진전략을 발표했다. 대기업 중심 첨단
우수기업 60조 원 투자유치 공약을 달 성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수립, 대기업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뿐만 아니라 충 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완성을 위한 대규모 관광 민간투자프로젝트도 추
진도 집중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道이차전지 앵커기업인 ㈜
LG에너지솔루션 4조 원(2022년 12월 협약) 투자와 연계한 소재부품장비기 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향후
반도체 경기 반등에 대비해 SK하이닉
스 M17(청주공장) 입주 예정인 산업용
지 20만 평을 2023년 9월까지 적기에
공급하고 공업용수와 전력인프라 구
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악의 투자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윤석열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대규
모 투자유치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신
설 추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SK하이닉스와 LG에너
지솔루션 투자 지원(반도체+이차전
지), 道전략산업 기업 유치 협업 및 레
이크파크 르네상스 관련관광민간투
자프로젝트 추진, 실국 간 전략산업분 야 기업유치 협력 강화(33개사 62.9조 원 규모 잠재투자기업 유치 협력), 실
국 협업을 위한 투자유치 합동 TF 운 영(투자애로사항 해소 및 규제완화), 신증설 투자 유치 및 실 투자 확대를
위한 사후관리 강화 등을 집중 추진
할 계획이다. 기업 투자 촉진과 유치 기 반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우수기업 유
치보조금 지원 강화(937억 원 /전년비 116.5%↑), 대기업·중견기업 PM지정
등 전담제 운영,수출기업 유치를 위한
자유무역지대 및 첨단투자지구 지정,
이 조례안은 송대윤 의원(더불어민 주당·유성2)이 대표발의했다. 특히 조
례안은 민주당 소속 의원 3명과 국민
의힘 소속 의원 9명 등 12명이 공동발
의자로 참여해 여야간 공감대를 형성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가 나노·
반도체 부품소재 실증평가원, 나노·반
도체 종합연구원 설립 등을 핵심 과제
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례 제정
道, 투자유치국 투자 유치 전략 발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민간투자 추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
성 확대(20곳)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안사업인 충북 레이
크파크 르네상스 완성을 위해 문화체
육관광국 및 시·군 협력을 통해 대규
모 관광 민간투자프로젝트를 추진하
고 신규투자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시·
군 투자유치공무원 연찬회를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민선8기 7개
월 만에 329개 27조 2213억 원을 유치
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최근 복합경제
위기로 인해 금년 투자유치는 어려울
을 통해 산업 육성을 위한 행재정적 근 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이번 조례 안의 목적은 대전시 반도체 산업의 체 계적인 육성과 지원 규정을 만드는 데 있다”며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강 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것으로 전망되고 광역자치단체 간 투 자유치 전쟁이라 할 만큼 치열할 것으 로 예상된다”며 “충북도는 복합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기업유치에 집중하고 충북도 핵 심 현안 사업인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 상스 완성을 위한 신규 대규모 관광민 간투자프로젝트 발굴과 더불어 국가 산단 조성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복합경제위기 극복과 민선8기 60조 원 달성을 위해 충북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 다. 청주=김현수 기자 mak44@ggilbo.com
종 합 2023년 2월 6일 월요일 5
지나고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봄의 전령사 복수초(사진 왼쪽부터), 설강화, 매화가 잇따라 꽃을 피우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제공
이장우 시장 “청주공항-日 신치토세 직항” 제안
“청주에서 삿포로 눈축제 향하려면
“경유 두번, 비용 70만원 이상 들어
“인천직항 이용시 불과 33만원 소요
“자매도시 10년 넘어 … 교류 확대”
이장우 대전시장이 청주국제공항
과 일본 훗카이도 신치토세공항을 직
항으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두 도시
간 교류의 폭을 넓혀 민간으로 확대하
자는 포석이다. 지난 3일 일본 국외출
장을 떠난 이 시장은 자매도시인 삿포
로를 방문, 첫 일정으로 아키모토 가
쓰히로 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의
방문을 계기로 두 도시간 우정과 협력
이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 자매도시
결연이 10년을 넘은 만큼 더욱 교류가
긴밀해져야 한다. 대전 인근 청주공항
과 신치토세공항을 직항으로 다니는
하늘길이 열리면 교류가 더 활발해지
어린이집 보육료 수납한도액
市 부모부담금 인상분 전액 지원
올 만 3~5세 보육료 수납한도액이
전년보다 7000원 인상됐다. 다만 대전
시가 부모부담금(차액보육료)을 지원
하고 있어 학부모 부담은 없다.
시는 어린이집 필요경비 수납한도 액, 보육교사 양성과정 등록금을 지난 달 30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0~2세 보 육료 수납한도액은 정부지원보육료와 동일하며 만 3세 수납한도액은 37만
6000원, 만 4~5세는 35만 7000원으로 결정됐다.
전년 대비 각 7000원 올랐는데 지속 적인 아동 감소로 인한 어린이집 운영 난,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최저임
금 인상률 등이 고려됐다. 수납한도액 에서 정부지원보육료(28만 원)외에 학
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차액보
육료는 만 3세의 경우 9만 6000원, 만 4~5세 7만 7000원이지만 시가 부모부
담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어 수납한도
유성구 목재친화도시 기본계획 수립
대전 유성구가 목재친화도시로 거 듭나기 위해 선들공원부터 벌구소공 원까지를 목재문화창출존으로 지정하
고 육성한다.
구는 최근 구청에서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기본 및 실행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추진방향 등을 내 놨다. 기본계획은 모두 세 단계로 됐으 며 목재문화창출존을 구축하고 유성 호텔부터 온천문화공원까지는 유성 온천문화공원 기능 활성화를 위한 다 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대학 및 지역
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공항에서 신치토세공항 으로 향하려면 최소 두 번의 경유가 필요하다. 청주공항에서 제주국제공
항으로 향한 뒤 인천국제공항, 혹은 김 포국제공항을 들려야 한다. 청주에서
두 차례 경유를 통해 도착하는 데 걸 리는 시간은 최소 16시간, 최대 23시간 이나 된다. 비용 측면에서도 청주공항
에서 출발하는 게 인천공항이나 김포
공항을 통해 직항으로 향하는 것보다
배 이상 발생한다. 제주항공을 기준으 로 내달 7일 신치토세공항으로 향하 는 비용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면 33
7천원 인상
액 인상에 따른 학부모의 부담은 ‘0원’ 이다.
학부모가 실제 부담해야 하는 필요 경비(입학준비금, 현장학습비, 특별 활동비, 차량운행비, 부모부담행사비, 특성화비, 조·석식 급식비) 수납한도 액 중 차량운행비와 부모부담행사비
는 각 5000원씩 인상됐다. 보육교사
양성과정 등록금은 대학 등록금 법정 상한율인 2.5% 인상된 192만 2900원 이다. 김현호 기자
자산연계 목재특화거리를 대학로 일 원에 구축한다. 이를 위해 목재플랫폼, 목재테마거리 조성 등과 함께 대학로
가로환경개선 등 5개 세부 추진 과제 를 함께 진행한다. 우선 1단계 사업에 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예산 확보 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만 8000원이지만 청주공항(내달 8일)
에서 이용하면 74만 6100원이나 든다.
대전시민을 비롯한 충청지역민은 어
쩔 수 없이 지척인 청주공항보단 인천
이나 경기 김포로 향할 수밖에 없다.
이에 지난 2009년 이완구 전 충남지사
가 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다카하시 하루미 전 홋카이도지
사를 만나 청주공항과 신치토세공항
간 직항로 개설을 논의했지만 성사되
지 못했다.
가쓰히로 시장은 “이 시장께서 먼저
제안해준 것에 정말 감사의 마음을 전
한다. 두 도시 간 자매결연 강화를 위
해 제안 내용은 조만간 실무진 간 구체 적인 논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하겠다” 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두 도시의 시민이 상대 도 시를 방문할 경우 주요 관광지의 입장 료나 관람료, 교통요금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하면서 오는 8월 대전에서 열릴 대전0시축제에 대한 관 심도 요청했다. 이 시장은 “8월 한 여 름밤 대전 원도심에서 개최 예정인 0 시축제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축제 노하우가 풍부한 삿포로시에서 많은 도움을 달라”라고 밝혔다. 일본=심효준 기자
연규양 대전교통공사장(오른쪽)이 최근 지족역 출입구에 새롭게 조성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 럭과 핸드레일을 점검하고
대전도시철도역 교통약자 편의시설 확충
대전교통공사가 교통약자들이 대전
도시철도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지속 적
으로 확충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최근
연규양 교통공사장이 지족역과 구암
역을 방문해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점
검하고 현장 직원들과 시설물 개선 아
이디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점검에
서 연 사장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장
애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새롭게 정비
한 지족역 출입구 점자블럭·핸드레일 등을 살폈다. 건설 중인 구암역 환승주 차장 공사 현장에선 교통약자가 환승 주차장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보행자통로를 조성하고 가로 등과 CCTV을 설치해 사고에 대비하라 고 지시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중증장애인 하이패스 개찰구 운영상태도 살피면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도 당부했다. 김현호 기자
7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사 회
하고 있다. 대전교통공사 제공
아파트 가격동향 (단위:%)
대전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세종
1월 9일 1월
집값 폭락 끝나가나
대전 아파트값 전주보다 0.03%p↓ 세종도 전주와 같은 1% 하락 그쳐 정부 규제완화정책 시장반영 효과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
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아직까지 하
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하락폭이 줄
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에 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가 나타나
고 있는 것으로 보면서도 아직 저점이 라고 하기엔 여러 상황을 지켜봐야 한 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다섯째주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 사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값은 전주 (-0.44%)대비 0.03%P 줄어든 -0.41% 를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해 12월 19일 -0.77%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대전 지역별로 살펴보면 5개구 모 두 하락했다. 유성구(-0.57%)가 가 장 많이 떨어졌고 대덕구(-0.37%), 동구(-0.36%), 서구(-0.35%), 중구 (-0.34%) 순으로 내렸다. 유성구에서 는 교촌동과 문지동 등 외곽지역이, 대
덕구는 신대동과 연축동, 동구에서는
성남동과 홍도동의 하락폭이 컸다.
세종 아파트값도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보합세를 유
지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
은 -1.00%의 하락률을 보였다. 충남
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소폭 둔화됐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
격은 전주(-0.25%)보다 소폭 상승한
-0.20%를 나타냈으며 충북 아파트 매
매가격은 전주(-0.22%)보다 0.01%P
하락한 -0.23%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역시 전주보다 축소되
는 흐름이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
은 전주(-0.59%)대비 0.08%P 상승한
-0.51%를 나타냈으며 세종 아파트 전
세가격은 전주(-1.05%)대비 0.21%P
상승한 -0.84%를 기록했다.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31%)에서
0.05%P 상승한 -0.26%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부
동산 시장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규
제지역 해제 및 전매제한 완화 등의
정부 정책의 기대심리가 시장에 조금
씩 반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
부의 1·3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매매
및 전세 가격의 내림세가 둔화되고 있
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하
락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커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시름깊은
작년 경영여건 역대 최대폭 악화
농가의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농 가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 대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쌀값과 한
웃값이 크게 하락했으며 러시아-우
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비료 등 생산비가 크게 올라 농가 지출도 역 대 최대로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22 년 농가 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
과’에 따르면, 농축산업 경영 여건
“법정 최고금리 20% 인하로”
“3만 8000명 불법 사금융行”
2021년 7월 이후 1년간 분석 결과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인하되면
서 최대 3만 8000명이 불법사금융으
로 내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수진 선임연구
위원은 5일 NICE평가정보에서 제공
한 자료를 분석한 ‘2021년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이용자 변화 분석’ 보
고서를 통해 지난 2021년 7월 최고금
리 인하 이후 1년 동안 1만 8000명에 서 3만 8000명 정도가 대부대출 시장
에서 배제돼 불법사금융 시장으로 유
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7월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
부대출을 이용하지 않았으면서 1·2금 융권에서도 새로 대출을 받은 적이 없
는 차주들의 신용평점·대출잔액 변
화를 고려하면 대부이용자 감소분의 10.6%∼23.1%가 대부대출 시장에서
배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됐다.
금융감독원 대부업 실태 조사 결과 2022년 6월 말 대부이용자는 2021년 6월 말 대비 16만 6000명 감소했는데 이 중 10.6∼23.1%가 대부시장에서 배 제된 것으로 가정하면 그 규모는 1만 8000∼3만 8000명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최고금리 인 하에 따른 불법사금융 이용자 증가 규모 3만 9000명, 금융위·금감원 추적 조사에 나타난 2018년 최고금리 인하 에 따른 불법사금융 이용자 유입 규 모 3만 8000명과 비슷한 수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조달금리 상승 등에 따라 대부 업권이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출 공급을 축소함에 따라 불법사금융 유입 규모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므로 추후 분석을 통해 2018년 이후 지속된 대부대출 시장 추세에 유 의한 변화가 있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을 보여주는 농가교역조건지수가
100.4(2015=100)로 전년보다 13.4%
하락해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판매
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값으로, 농가교역조건지수
가 올라가면 농가의 채산성이 개선
된 것을 의미한다. 농가교역조건지
수는 2019년 전년보다 1.1% 감소한 104.7(2015=100)을 기록한 후 3년 만
에 다시 감소했다. 농가판매가격지
수는 하락했지만 농가구입가격이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농가 경영여 건은 악화했다. 지난해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25.7(2015=100)로 전년(128.7)보다 2.3% 하락했다. 농가판매가격지수 는 통계 조사 기준을 변경한 2005 년 이래 꾸준히 상승해오다 2021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 다 시 감소했다. 청과물(4.2%), 기타 농산물(6.1%)은 상승했으나, 곡물 (-12.1%)과 축산물(-5.2%)에서 가 격이 하락했다. 서지원 기자
경 제 8 2023년 2월 6일 월요일
-0.44 -0.41 -0.40 -0.35 -0.41 -0.36 -0.34 -0.35 -0.66 -0.31 -0.57 -0.37 -1.0 -1.0 주간
30일
농가 … 한우쌀값 추락하고 비료사료비 급등
BTS 그래미 세번째 도전, 이번엔?
오늘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열려
베스트 팝 듀오 그룹퍼포먼스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
시상식엔 불참 … 수상여부 촉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시 각으로 6일 오전 미국 최고 권위의 대 중음악 시상식 ‘제65회 그래미 어워 즈’(Grammy Awards)에서 수상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올해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 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와 ‘베스트 뮤직비디 오’(Best Music Video)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곡 ‘마 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수록 된 밴드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가 4대 본상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가운데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 후보에 포함됐다. 이 부문에서는 피처링 참여
아티스트, 송라이터, 엔지니어 모두를
수상자(Winner)로 기록한다.
이에 콜드플레이가 수상하면 방탄 소년단은 ‘앨범 오브 더 이어’ 수상 기
록도 갖게 된다. 또 이 앨범에 송라이
터로 참여한 멤버 RM, 슈가, 제이홉도 기록이 등재된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제63회와 제64 회 시상식에서도 글로벌 히트곡 ‘다이 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 하지는 못했다. 이에 이들의 그라모폰 (그래미 트로피) 도전은 이번이 세 번
째다.
‘블랙핑크·던·제이홉
‘스타일리시 뮤지션’ 美 대중음악지 롤링스톤 선정
람을 예우하는 측면이 있는데, 아바는 그간 단 한 번도 그래미를 타지 못했 다”고 예상했다.
또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거의 영화 한
편을 찍었기 때문에 유리한 면이 있
끈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 말고도 아델, 도자 캣, 켄 드릭 라마,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 위프트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후보 로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이 지난달 입 대해 완전체 팀 활동을 잠시 멈춘 만 큼, 이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 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들이 K팝 가수 가운데 최초로 ‘낭보’를 전할지 에 가요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아바의 수상 확률이 높다고 본다”며 “그래미는 오랫동안 상을 못 받은 사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 문에서는 방탄소년단 외에 아바, 카밀 라 카베요·에드 시런, 포스트 말론·도 자 캣, 샘 스미스·킴 페트라스 등 쟁쟁 한 팝스타들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어 노래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최종 후보에 올라 눈길을
다”고 내다봤다.
김 평론가는 그렇지만 “방탄소년단
이 ‘현상급’ 인기를 유지한 지 몇 년이
나 됐는데도 그간 (그래미) 트로피를 하나도 가져가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평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젊은 층이나 유
색인종 심사위원단을 중심으로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수상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앞서 한국인 가운데에서는 소프라 노 조수미(1993년)와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2012 년·2016년)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 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 가수 던, 그룹 방 탄소년단(BTS)의 제이홉 등 K팝 스 타들이 미국 대중음악지 롤링스톤 선정 ‘2023년 가장 스타일리시한 뮤 지션 25인’에 이름을 올렸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롤링스톤은 최근 블랙핑크(6위), 던(16위), 제이홉 (21위)이 포함된 순위를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이들 외에도 두아 리파, 카 디비, 비욘세, 해리 스타일스 등 내로 라하는 팝스타가 망라됐다. 연합뉴스
뉴진스 데뷔곡 ‘하이프 보이’ 스포티파이 2억 스트리밍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곡 ‘하이프 보이’(Hype boy)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재생 수 2억 회를 돌파했다고 5일 소속사 어도어가 밝혔다. ‘하이프 보이’는 지 난해 8월 1일 음원이 공개된 후 186일 만인 이달 3일 기준으로 누적 재생 수 2억101만6566회를 기록하며 뉴진스 의 첫 스포티파이 2억 스트리밍 곡이 됐다. 뉴진스의 곡들 중에서 ‘하이프 보 이’,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등 3곡이 스포티파이에서 1억회 이상 재생됐다.
‘하이프 보이’는 스포티파이가 이 달 3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주 간 톱 송’ 차트에서 89위에 오르며 꾸 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엔터테인먼트 10 2023년 2월 6일 월요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P=연합뉴스
새해에도 ‘쇼트트랙 코리아’
최민정,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1500m 金 … 혼성 계주 銀 男 1500m 이준서 1000m 박지원도 우승 … 韓 ‘쾌조 스타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 민정(성남시청)이 올 시즌 국제빙상경 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 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6초 536의 기록으로 미국 크리스틴 산토 스-그리즈월드(2분26초570), 캐나다 코트니 사로(2분26초591)를 제치고 가 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김건희(단국대)는 5위 (2분26초954)를 기록했다.
초반 중위권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에서 질주를 시작했고,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여유롭게 레 이스를 이끌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
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유일하게 4 관왕을 달성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
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1∼3차 월드컵 개인전을 치
르며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그는 기세를 이어 마침내 금메달도 거
머쥐었다.
최민정은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선 홍경환(고양시청)-김
길리(서현고)-이준서(한국체대)와 은
메달을 합작했다. 4개 팀 중 3위로 경
기를 시작한 대표팀은 6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
서 이준서가 다시 1위를 꿰찼다. 그러
나 홍경환이 주자로 나선 경기 막바지
이탈리아가 역전 우승(2분39초388)에
성공하고, 한국은 2분39초514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날 열린 5개 종목 결
승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
달 1개를 휩쓸었다.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선 이준서(2분28초291)와 임용진(고양시
청·2분28초773)이 각각 금메달, 동메달
을 획득했다.
1차, 4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올 시즌 매 월드컵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고 있는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231의 기록 으로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함께 뛴 김태성(단국대)은 일본 미 야타 쇼고와 충돌하며 넘어져 4위(2분 00초260)에 그쳤다.
여자 대표팀에서 1000m 결승에 홀 로 진출한 심석희(서울시청)는 4위(1분 31초213)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 종목 우승은 2018 평창 동계올림
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2연패 를 달성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 분30초391)이 차지했다.
한편,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 국명 임효준)은 남자 1000m 준준결승 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탈 락했다.
홍경환-이동현-임용진-박지원 조 로 꾸려진 남자 5000m 계주 대표팀은 준결승 2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으나 상대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에 실 패했다. 연합뉴스
황의조 FC서울 6개월 단기임대 확정
올림피아코스 적응 부진 K리그행
서울 “구단・선수 모두에 시너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1)
가 프로축구 FC서울에 입단하며 6년
만에 K리그로 잠시 복귀했다.
서울 구단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이던 황의조를 영입했다고 5일 발
표했다. 계약기간은 밝히지 않았으나 6개월 단기 임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성남FC를 떠나
일본 감바 오사카에 입단하며 처음 해
외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유럽에서 뛰던
황의조가 잠시 국내에 오게 된 것은 현 재 유럽에서는 사실상 갈 곳이 없는 상
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보르도(프랑
스)를 떠나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
드)로 이적하면서 곧바로 구단주가 같 은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그런데 올림피아코스에서 공식전
12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에 그치는 등 부진해 팀 내 입지가 매우 좁아졌 다. 뛸 수 있는 새 팀을 찾아야 했는데, 선수가 한 시즌 2개 클럽에서만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한 국제축구연
맹(FIFA) 규정에 막혀 유럽 내에서 새
팀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리그 일정이 다른 팀으로 이적
하는 경우에는 3번째 클럽에서도 경기
를 뛸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어 황
의조는 유럽과 달리 춘추제로 운영되
는 리그의 클럽을 물색했다.
미국프로축구(MLS) 구단들도 관
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황의조
는 결국 노팅엄 포리스트와 서울의 임
대 계약을 통해 잠시 K리그 무대에 몸
담는 쪽을 선택했다.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
요했던 황의조로서는 별도로 적응기
를 거칠 필요 없는 K리그가 우선 선택
지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오프시즌 공격력 강화가 전력 보강의 중점 과제였던 서울 입장에서 도 황의조를 6개월이라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반색할만한 일이었다. 서울은 지난 시즌 43골에 그쳐 K리 그1 12개 팀 중 최하위로 강등된 성남 (37골)에 이어 최소 득점 2위였다. 서울 구단은 “이번 이적은 한국 축 구 발전을 위해 구단과 선수 서로의 뜻 이 한데 모인 결과물”이라면서 “구단 과 선수 모두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 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의조 합류가) 서울과 K리그를 한 단계 더 도 약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황 의조 역시 서울 입단을 축구 인생 제2 의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자신의 뿌리인 K리그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 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2019년 여름 보르도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한 황의조는
2019-2020시즌 6골, 2020-2021시즌 12 골, 2021-2022시즌 11골 등 리그1에서 29골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황의조는 6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 서 치러지는 서울의 2차 동계 전지 훈 련에 합류해 일류첸코 등 동료 공격수 들과 합을 맞춘다. 연합뉴스
스포츠 2023년 2월 6일 월요일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