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 민언련 2020년 3월호

Page 1

2020.03

회원 인터뷰 김경실 회원

‘염치’ 없는 시대의 언론운동, 무엇이 필요한가


민언련 포커스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의 ‘선거 D-며칠’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민언련 활동가의 시계는 선거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정리한 것입니다. 카톡으로 퍼나르기 쉽고 가볍게 소비

선거 시기가 되면 기존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모든

할 수 있는 글이니 회원님들도 많이 공유해 주시기 바

일상이 ‘선거 D-며칠’로만 세팅됩니다. 매일 선거보도

랍니다.

를 체크해서 되도록 빠르고 정확하게 지적하여 세상에

그나저나 걱정이 있습니다. 총감연 예산을 짜다보니 하

알려야 합니다. 매주 선거보도 통계 작성을 위해 모든

고 싶은 일에 비해서 돈이 너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보도를 샅샅이 양적 분석을 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총감연은 23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고 있고, 특히 7

이런 내용을 동영상이나 팟캐스트로 제작해서 발표도

개 언론현업단체들이 비교적 큰 연대분담금을 내고 있

해야 합니다.

습니다. 또한 민언련 회원님들이 보내주시는 회비는 결

그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2월 17일 월

국 언론을 감시하라고 보내주시는 것이기에 민언련도

요일 오전 11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이하 ‘총감

모든 활동가가 세 달 가까이 총감연 관련 업무를 하는

연’)를 발족한 것입니다. 이번 총감연은 유튜브에 올라

것은 물론이고, 분담금도 많이 내고 있습니다.

온 허위조작정보와 혐오표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집

그러나 함께 일하는 인턴들의 인건비가 과거 선거에 비

중적으로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모니터 내용을 텍스트

해 높아지면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필요한 비용은 더

버전 보고서로만 발표하던 이전과는 달리, <미디어탈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유튜브 모니터 등 판을

곡기>와 <프레임체크>, <믿>(모니터활동가들이 직접

더 벌려 놓은 상태입니다. 예전 민언련은 젖 먹던 힘을

자신이 쓴 보고서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통해서 모든

끌어내고, 고양이 손까지 빌려가면서 선거 모니터에 임

선거보도를 동영상으로 풀어드리는 것도 특징입니다.

해 왔습니다만, 이제는 그렇게 헌신과 봉사를 강요할

결과적으로 매일 1~2개의 모니터보고서와 매일 2개의

수도 없는 시대가 왔고, 그것이 제대로 일하는 방법입

동영상이 여러분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또한 <일간

니다. 그래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를 운영하기

기고스>라는 이름으로 발표될 SNS버전 글도 매일 저

위한 특별 기금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펀딩

녁에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건 신문, 방송, 종편, 유튜브

방안을 정리하여 발표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

모니터 활동가들이 매일 업무를 마치면서 여러분께 알

니다.

려드리고 싶은 주요한 뉴스를 하나씩 정해서 간단하게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

민언련 포커스

04

-

여는글 | 이진숙 이사

적(Enemy)과 빌런(Villain)

06

회원 인터뷰 | 김경실 회원

12

책이야기 | 『장애학의 도전』

14

영화이야기 | <부재의 기억>

-

2020년

03월

발행인 정연우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은규 미디어위원회 김경실 김언경 김진혁 김현식 박제선 유정아 이기범 이병국 편집기자 고은지 공시형 김두환 박진솔 유민지 엄재희 이봉우 이정일 임동준 조선희 디자인 로시언니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20년 2월 21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염치’ 없는 시대의 언론운동, 무엇이 필요한가 | 임동준

-

200년 전에는 장애인이 없었다고? | 권박효원

-

아카데미 시상식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작품 <부재의 기억> | 이재홍

16

책·영화 속 언론 이야기 | 『가짜뉴스의 시대: 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퍼져나가는가』 가짜뉴스 방지법은 가짜뉴스를 막을 수 있을까? | 정소영

18

음악이야기

-

-

‘뽕짝’의 정체 | 한성우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22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36

신문토달기

39

방송토달기

44

주요 회의 결과

-

-

-

작년 한 해, 신문사가 바로잡은 것들 | 위지혜

2019년 드라마 속엔 재벌과 전문직 남성이 많았다 | 김상경

45

회원 활동 소식

46

신입 회원 인사

47

2020년 1월 민언련 통계

48

2020년 1월 결산 보고 및 누계

-

e-시민과 언론 50

언론포커스·시시비비

54

2020년 1월 후원자 명단

-

-

·분열과 혼란의 시대, 전통언론의 책임과 역할은 무겁고 중요하다 | 이완기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62

-

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0. 03

03


여는 글

적(Enemy)과 빌런(Villain)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며 악당인 ‘빌

2020년 새해에 국내외 톱뉴스를 장식할 만큼 충격적인

런’이 강력하고 멋질 때 멋진 주인공이 만들어지며, 결과

사건일진대, 내게 그 충격이 더 컸던 이유는 그즈음 보고

적으로 그 영화는 완성도나 흥행에 있어 성공 가능성이

있던 미국 TV드라마 <홈랜드, Homeland>의 시즌 3 에

높아진다. 재미있는 영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매일

서 미국 CIA가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암살하는 사건

고민하는 일이 직업인 나로서는 이야기 속 악당에 관한

을 이미 그렸기 때문이다. 정상 국가의 유력 정치가를 죽

관심이 많으며, 매력적인 악당을 만들어내는데 많은 시

어도 싼 악당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놀라운데 암살까지

간을 할애한다. 소설가 댄 브라운(Dan Brown)이 말하듯,

한다는 드라마의 허황된 설정이,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아

“A Villain is a man who is doing the wrong thing for the

실제상황으로 벌어진 것에 아직도 그 놀라움이 가시질

right reason, 악당은 좋은 목적을 위해 잘못된 행동을 하

않는다. 혁명수비대 사령관이란 직책이 같을 뿐이지, 드

는 사람”이 가장 적확한 표현일진대, 영화에서는 딱 거기

라마의 설정과 국제정세 속 이란의 현실은 엄연히 다르

까지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추악한 악당들

지만 말이다. 이 드라마는 2011년부터 방영이 시작되었

은 주로 뉴스에서나 만날 수 있는 유형으로 굳이 이들을

고, 시즌 3은 2013년에 제작되었으니, 트럼프 행정부 이

영화 속 이야기나 인물로 가져오고 싶지는 않다. 그만큼

전부터 미국은 비밀리에 아니 공공연하게 ‘이란의 주요

영화가 후져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속 ‘빌런’이

정치인 암살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억측

‘적, Enemy’으로 전이될 때, 그 영화는 단순한 재미적 요

이 들기도 하는 한편, 이 드라마의 과감한 상상력에 탄성

소가 아닌 사회적 이슈 로 전환되는 문제가 있 을 수 있다.

이 나올 정도다. <홈랜드>는 ‘본토’, 즉 ‘미국’을 의미한다. 장장 시즌 7에 이르기까지 ‘미국에 대한 애국심’이 이 드라마를 관통하 는 주제이며, ‘애국이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에

이진숙 이사, 영화제작자

04

불과 한 달 전인 1월 3일,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이 시리즈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

시기에 방영하면서 ‘오바마가 즐겨보는 드라마’로 마케

관 솔레이마니를 미국이

팅을 했으며, 많은 미국인들이 손에 꼽은 인기 드라마였

드론을 이용한 미사일

다. CIA 요원들을 주인공으로, 테러 위협, 이중 스파이, 요

공격으로 암살한 사건

인 암살, 금융 공작, 도감청 등 실제 CIA는 물론 국가정보

을 기억할 것이다. 이는

국 NSA가 실행하고 있는 작전들을 마치 장르라는 요리


에 자극적인 향신료를 맘껏 버무리듯, 미국의 테러에 대

첩보장르로서 완벽한 서사를 갖춘 서스펜스 넘치는 이

한 두려움을 첩보라는 장르에 매우 영민하게 대입시키

야기들이 진행되기에 <홈랜드> 시청을 멈추기가 어렵다.

고 있다.

딜레마인 것은 ‘적이 명확할 때, 첩보가 완성되기’ 때문이

그러나 문제는 <홈랜드>가 극적 상상력으로 잘 설계된

다. 1960년대 냉전(Cold War)이 극한에 이르렀을 때 당

‘빌런, 악당’이 아니라,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에게 ‘악

시 대중문화에서 첩보 장르가 가장 절정기였으며, 이는

의 축’으로 규정당한 알카에다처럼, 테러리스트라는 현

1990년대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질 때까지 호황을 누

실적 공포의 프레임을 드라마에 반영시키면서 이슬람

렸던 것을 상기해보자.

전체를 적대시하게 만들려는 사악한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한국 영화 <청년경찰>, <우상> 등을 보면, 이 영화

는 점이다. ‘9·11 테러’ 직후 부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제

속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빌런은 조선족, 즉 이민자다. 이

정한 '애국법'에 기초한 설정으로 ‘미국의 적은 테러리스

영화들에서 조선족은 여자들을 납치해 장기 밀매를 하

트, 그들은 이슬람, 이슬람은 잠재적 테러리스트’라는 맥

는 조직이거나, 중국에서 살인사건을 벌인 후 한국으로

락 하에 드라마에서 아주 중요한 ‘빌런의 공식’을 절묘하

들어와 한국 중산층 가정을 위협하는 싸이코패스로 그

게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재미적 요

려진다. 영화는 허구일 뿐이지만, 이미 뉴스 등을 통해 접

소의 ‘빌런’이 아니라 공포적 존재로서의 ‘적, Enemy’를

한 범죄 사건들에서 기시감을 느끼는 바, 관객들이 느끼

설계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물론 이 드라마 속의

는 영화 속 빌런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은 더 확대된다.

‘적’에 대해 나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적 공포감은 미디어와 대중문화로 더욱 강화되어 전파된다. 이는 편견을 넘어 ‘혐오’란 괴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들 <바이스,

을 더욱 키워가는 가는 것이다.

Vice>,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그린존,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기능이 마비될 정도의

Green Zone>, <바디 오브 라이즈, Body of Lies>, <제로

위기 상황에서 이런 사태 역시 실감할 수 있다. 그간의 정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등 소위 ‘9·11 테러’ 이후에

치에 관한 가짜뉴스는 애교로 느껴질 만큼 생명과 직접

만들어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공격 등의 전쟁영화들

관련되는 바이러스에 관해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는

을 보며, 미국의 이슬람 공격에 대한 자기 반성적 성찰이

마치 우리의 삶이 ‘인류멸망의 위기’에 다가온 것처럼 그

이 영화들의 공통된 주제의식이라고 생각했었다. 심지어

수위가 영화적 상상력을 뛰어넘기도 한다. 가짜가 진짜

나의 ‘반전 또는 반미의식’은 이 영화들에서 영향 받았다

를 공격하고, 또 선동하며, 급기야는 가짜를 진짜로 믿고

고 배포 있게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홈랜드>를 보면서

진짜가 가짜로 몰락하는 그 무엇이 진위인지 그야말로

그것이 얼마나 순진한 망상이었는지 돌이켜본다. 결국은

혼돈의 카오스인 것이다.

이 영화들 모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 등을

‘적’이 필요한 사회, ‘적’을 만들어내는 사회보다는 내가 물

악의 축으로 설정해놓는 거대한 프레임 안에서 결국 전

리칠 수 있는 정도 또는 재미로 봐줄 수 있는 정도의 ‘빌

쟁 또는 공격을 ‘애국’과 ‘평화’라는 명분으로 합리화시키

런’에 맞서는 삶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그 정도 ‘빌런’에

면서, 약간의 배려로 인간적인 반성의 면모를 살짝 비추

대해 지금 이 순간도 고민 중이다. 영화에서 유용하게 기

기만 한 건 아니었을까? 그들의 사악한 저의는 이 영화들

능할 ‘매력적인 빌런’ 말이다.

의 의미나 재미만큼이나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글 이진숙 이사, 영화제작자

2020. 03

05


회원 인터뷰 | 김경실 민언련 전 부이사장

‘염치’ 없는 시대의 언론운동, 무엇이 필요한가 흔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김경실 회원은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남을 시간 동안 민언련을 지켜왔다. 분과 회원으로 시작해 부이사장 자리까지 맡았던 그의 28년간의 활동은 어땠을까. 그가 봤던 민언련과 앞으로 바라볼 민언련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다.

06


영화가 좋아서 들어오게 되었던 곳,

김언경 저희가 사무실을 리모델링하면서 그걸 과감히 버

‘민언련 영화분과’

리긴 했는데요. 예전 민언련 교육관에는 진짜 유물 같

김언경 오늘의 회원인터뷰의 주인공은 저희가 정말 오랫

은 낡은 텔레비전이랑 비디오 데크가 있었어요. 사람들

동안 졸라서 모셨는데요. 민언련에서 부이사장을 하셨

은 영화분과라고 하니까 극장에 가서 보거나 큰 스크린

구요. 지금은 민언련의 미디어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

으로 봤으리라 생각하실 텐데요. 아주 오랫동안 그 조

하시고, 특히 <날자꾸나 민언련> 편집위원을 맡아주신

그만 텔레비전으로 보셨던 거죠.

김경실 전 부이사장님을 모셨습니다. 김경실 맞아요. 그런데 그때 본 영화들이 정말 대단한 영 김경실 안녕하세요. 제가 정말 많이 미루긴 했는데요. 그

화들이었고, 환경도 썩 좋지 않았는데 활동은 정말 활

렇게 미루고 미룬 것이 정말 후회가 되네요. 일찍 했으

발하게 했어요. 예를 들면 엊그제 <기생충>으로 아카

면 그냥 사진 찍고 지면으로 소개되는 걸로 그쳤을 텐

데미에서 수상한 봉준호 감독도 초대했었어요. 첫 작품

데, 이리 빼고, 저리 빼다가 결국은 영상으로 얼굴을 드

으로 <플란다스의 개>를 찍은 후에요. 사실 그 영화는

러내는 사태까지 오게 됐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호

흥행에서는 망한 영화였는데 눈이 밝은 우리 영화분과

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에서는 가치를 알아본 거죠. 당시에 앞으로 주목할 만

구요. 혹시 다음번에 누가 되실지 모르겠는데 그냥 빨

한 감독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거

리 빨리 하시는 게 좋아요.(웃음)

든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을 간다>를 찍은 허 진호 감독도 단편영화를 찍던 시절에 왔었고요. 영화만

김언경 민언련 이사들 중에서 회원 출신 이사들이 항상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정성일 씨 같은 평론가를 모셔다

있었어요. 회원 출신 이사를 굉장히 오래하셨는데 언제

가 강의를 듣기도 했어요. 민언련에서 주관했던 시민 영

민언련 회원이 되셨고, 들어와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상제(2001-2012) 진행에도 영화분과 회원들이 든든한

들려주세요.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요.

김경실 저는 1993년에 들어왔어요. 제가 연도나 숫자 기

김언경 오랫동안 민언련 회원으로 있으면서, 영화분과를

억을 잘 못해서 다른 회원에게 나 언제 들어왔는지 물

하면서 그만두고 싶다거나 위기가 있었다거나 그런 건

어봤어요(웃음). 민언련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몰랐고, 언

없었어요?

론에 관심이 있어서 들어온 건 아니었어요. 영화분과가 처음 시작된다고 해서 영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그리

김경실 영화분과를 하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고 다양한 영화들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들어오게 된 거

적은 없었어요. 영화분과가 어느 정도 사명을 다해서

죠. 당시에는 지금처럼 다양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

임무를 마치고 사라진 거죠. 시대적인 흐름이 굳이 어

스템이 사회 전반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두컴컴한 방에 모여서 화질 나쁜 테이프로 영화를 보지

영화분과에 와서 이른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입수되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된 거예요. 이후로도 민언련 제반

는 비디오나 CD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일주

활동은 변함없이 열심히 했고, ‘민언련 자체를 그만두고

일에 한 번 씩 모여서 봤는데, 그게 출발이었죠.

싶다.’ 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2020. 03

07


김언경 주변에 보면 활동하던 단체에 재정 문제가 생기

그렇지 않더라도 ‘표지에 얼굴이 나온 이 분이랑 나랑

거나,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데 해결하는 과정에 실망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구나’, ‘우리 사회가

서 그만두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열심히 활동했는데 그

좀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이런 이

렇게 떠날 때 본인 마음도 굉장히 씁쓸하잖아요. 민언

런 분들이 있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

련은 그런 일들은 크게 없었던 것 아닐까 싶어서 다행

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 때문에 종이책을 고집하는 사

이기도 합니다.

람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요.

김경실 민언련이 30년이 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잖아

임동준 혹시 그러면 소식지에서 꼭 읽어봤으면 했던 글

요. 당연히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또 위기 아닐까 생각

이 있으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는 어떤 내용

되는 때도 있었죠. 하지만 민언련에서 일어난 갈등은 사

이었나요?

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문제였 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문제라든가 어떤 사람의 욕심

김경실 저는 보도지침 관련 인터뷰를 정말 감동적으로

때문에 생긴 건 아니었고, 방향성이나 큰 틀에서의 구

읽었어요. 민언련 소식지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이야기

조적인 고민이었기 때문에 저는 좀 품 넓게 생각했던 케

를 들을 수 있겠어요! 사실 소식지에 실린 기사를 다 읽

이스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민언련이라는 단체가 꼭 필

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받아두고 못 읽는 분들도 많으

요하다고 생각했고요. 또 하나는 저는 성향상 아주 열

실 거예요. 그래도 여는 글과 민언련 활동 내용들은 후

렬히 최전선에서 뛰는 회원이라기보다, 민언련이 가고

루룩 넘기면서라도 한 번씩 보셨으면 좋겠어요.

있는 방향이 지금의 틀에서 맞는다면 그 대의를 보고

말난 김에 옛날 소식지 이야기를 좀 하자면, 우리가 정

꾸준히 가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얼마

말 어려웠던 시절에는 회비 내는 회원 명단이 적힌 페이

든지 같이 갈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지는 꼭 봤어요. 회원이 줄었나, 늘었나 보는 거죠. 적극 적인 전미희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아는 이름을 일일이

민언련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체크해서 빠진 사람이 있으면 “너 이름 빠졌더라!” 하면

김언경 <날자꾸나 민언련>의 편집위원이시기도 하잖아

서 다시 내게 하고 그랬어요(웃음).

요. 사실 제가 보기에는 소식지에 대해서 가장 관심이

그런 시절을 보내다가 어느 날 깨알 같이 빡빡하게 회

많으시고, 모니터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세요.

원 이름이 적힌 페이지가 세 장, 네 장을 넘어가는 순간 을 맞은 거예요. ‘민언련이 이렇게나 많은 분들의 성원

김경실 저는 기본적으로 소식지는 회원으로서의 자부심

을 받을 수 있구나’ 싶어서 굉장히 감격스러웠어요. 어

을 갖는 해주는 게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려운 시절을 겪은, 오래된 회원만이 느낄 수 있는 감격

민언련 회원이라는 것을 다시 상기하게 하고, ‘내가 지지

인 거죠.

하고 회비를 내는 이 단체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구나’라는 신뢰를 심어주는 게 소

김언경 지금 민언련에는 2016년 이후에 들어오신 회원

식지의 가장 큰 기능이라고 보는 거죠.

님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2009년까지의 민언련 활동을

그리고 회원 인터뷰,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용이

보면 버티면서, 헝그리 정신으로 일했거든요. 활동가를

알차고, 감동적이고 배울 점이 많으면 더 좋겠지만, 꼭

더 늘릴 수도 없고, 할 일은 너무 많았고요. 그 시기에

08


이사로 민언련을 지켜주신 거잖아요. 그때 우리의 상태

가 걱정이었던 거죠. 사실 우리가 내놓는 모니터 보고

를 회원들께 얘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와 논평, 언론 분석들이 돈이 들어왔다고 시장에서 한꺼번에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계를 여러 대 돌려

김경실 안 그래도 인터뷰를 하러 오면서 ‘분명히 나한

서 대량으로 뽑아낼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니잖아요. 그

테 옛날 얘기를 하라고 할 거야’ 그런 생각했어요(웃음).

럼에도 그 일들을 탁월하게 해냈다고 생각하는데, 오랜

저는 서대문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사무실에 들

세월 동안 탄탄하게 쌓아온 민언련의 저력과 역량이 아

어가면 정신이 없었어요. 그때는 회원들이 분과 활동을

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김언경 처장도 열혈 회원

아주 활발히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누가 회원이고 누

시절과 활동가를 거치면서 능력을 키워왔잖아요. 우리

가 활동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어요. 활동가와 회원

가 단기간에 그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었던 바탕에는 그

사이에 끈끈한 정도 많았고요. 어려울수록 격려하는 회

동안 민언련을 지탱해온 많은 분들의 고생과 노력과 치

원이 있다는 것, 헌신하는 활동가가 있다는 것이 서로에

열한 전투와 이런 것들이 쌓여 있는 거예요. 그걸 잊으

게 힘이 되는 시절이었으니까요. 한 사람이라도 더 회원

면 안 되는 거죠.

가입을 시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뛰어다니셨고, 특히 최민희 전 대표님은 누구를 만나든 민언련 회원가

운동가 마인드와 프로 의식

입서부터 내밀면서 정말 눈부시게 활약하셨던 걸로 알

임동준 저희가 얼마 전에 동영상 콘텐츠를 좀 개편했습

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회원이 늘어가고 또 정체기가

니다. 미디어위원회 위원으로서 앞으로 민언련이 어떤

있었다가 다시 올라가고 그렇게 가다가 파파이스 출연

컨텐츠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을 계기로 급상승한 거죠. 갑자기 회원이 늘어나니까 사실 두려움도 컸어요. 이렇

김경실 민언련 이사장이나 대표를 맡으셨던 어른들과 이

게 많은 회원들의 응원과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 것이냐

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유튜브 활용을 적극

2020. 03

09


에서 아직 우리 조회수가 높지 않지만 진심을 다해 계속 하다보면 어딘가에 서 대박이 나지 않을까요.

김경실 일단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리면

조회수에 신경 안 쓸 수는 없겠죠. 더 구나 제대로 된 언론관이나 판단에 도 움을 주기 위해 만든 콘텐츠니까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해야 하고요. 그래서 프 로의식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요. 이전 활동가들은 운동가 마인드를 가지고 학교에서부터 사회운동을 했던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대 가 많이 달라진 만큼 언론운동 혹은 시 민운동에 들어오는 분들의 마인드도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운동단체라기보 다 회사처럼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저 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자 기 커리어를 쌓고, 능력 발휘를 해서 더 적으로 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저도 요즘

높은 자리로 올라가거나 혹은 내 능력을 가지고 더 나

특히 시사나 언론 관련 유튜브를 주로 보는 편이라, 민

은 자리로 이직할 수 있는 회사원 마인드로 일을 하는

언련에서도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법을 좀 더 연구해야

거죠. 그렇다면 프로의식을 가져야 되고 프로처럼 자신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언론 관련 콘텐츠들이 많

을 단련할 수 있어야 하는 거지요. 결국은 민언련이 나

이 올라오기 때문에 짧지만 강력하고, 전달력 있게 구

아가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활동

성하는 방법을 연구해야겠지요. 언어나 표현 방법이 선

가들도 컨텐츠를 생산하는 마음가짐, 일하는 자세 등을

정적이거나 적나라하면 클릭 수를 올릴 수 있겠지만, 저

한 번씩 점검을 해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유튜브 경

는 비하나 조롱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쟁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서 더 많은 시민들이 보고 들

것들을 사용하지 않고 검증하고 비판하면서 구독자를

을 수 있게 해줘야 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더 강한

확보하려면 굉장한 스킬이 필요할 거예요.

사명감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김언경 유튜브는 사실은 시간 싸움 같기도 해요. 이틀 지

‘염치’ 없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면 ‘어제 그 뉴스’가 돼버려서 천천히 잘 만드는 영상

김언경 예전에는 운영위원으로 2주에 한번씩 만났는데

은 다 지나간 일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우리가 팟캐스

요. 요즘은 이사를 그만두시고 이제 한발 뒤로 물러나

트도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잘 안착했던 것처럼 유튜브

셨잖아요. 뒤로 물러나서 민언련을 보면 더 많은 게 보

10


이지 않나요? 다른 사람들이 민언련을 어떻게 이야기

소한 좀 부끄러운 줄 알았는데. 요즘은 그런 게 없어요.

하는지 그런 목소리를 좀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좋을 거

김경실 뭐랄까, ‘염치’가 없어진 것 같아요. 사실 우리가

같습니다.

‘진보적인 정권이 들어오면 회원들이 줄어들 텐데, 그러 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드는

김경실 제가 안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당면한

생각은 진보 정권 들어서든, 보수 정권이 들어서든 민

문제들을 세세하게 봤다면, 밖에 나와서는 민언련에 대

언련 활동은 그것과 상관없이 점점 더 치열해질 수밖에

한 이야기를 오히려 조금 더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없을 것 같아요. 환경이 바뀌었다, 정권의 주체가 바뀌

그래서 ‘민언련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알려져

었다고 해서 언론운동까지 말랑해지거나 하지는 않는

있고 신뢰를 받고 있다’ 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언론

다는 것을 우리 회원들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좀 알아주

환경이 많이 변했잖아요. 특히 허위 조작 정보들에 어

셨으면 좋겠어요.

떻게 대처해야 될까가 정말 깊은 고민이에요. 팩트 체크 를 해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그게 쉽지가 않잖아요. 팩트

임동준 마지막으로 민언련 회원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체크를 하려면 심층적으로 문제를 다뤄서 진위를 가려

씀이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야 하는데 우리의 인력으로는 참 힘든 일이에요. 더구 나 요즘은 사람들이 편향된 정보에 일방적으로 열광하

김경실 ‘꾸준한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나아졌어’

고, 정보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도 생각을 잘 바꾸려 하

라거나 ‘이제 나 한 사람 정도는 발을 빼도 되지 않을까’

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언론 운동을

생각하면 안 되는 시대인 거죠. 최전선에서 열렬하게 활

해야 하나, 그런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어요.

동하는 회원 분들이 계시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나는

또 요즘 검찰을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언론을 노골적

기질상, 혹은 여건상 그렇게는 못해’ 하시는 분들의 ‘꾸

으로 이용하는 그룹이나 세력이 많아진 것 같아요. 제

준한’ 지지도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로

가 보기엔 언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고요. 그걸 역이용

그런 회원이기도 하고요. 유튜브에 올라가는 민언련 콘

해서 ‘우리가 이 지형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를 알려주

텐츠에 ‘좋아요’, ‘구독’ 꼭 눌러주시고요. 이러니까 제가

겠어.’ 이렇게 대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수로

꼭 유튜버 같네요.(웃음).

뛰고 있는 거죠. 그럴 때 시민들이 양쪽을 다 정신 차리 게 해줘야 하는데 그 방법을 어떻게 찾아야 되는지 고

‘시민단체’ 민언련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일게다. 언

민해야 될 것 같아요. 민언련이 이제까지 해왔던 활동

론개혁의 한길에서 민언련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

방식도 조금 더 심층적으로 고민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

하는 시민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언론 환경은 한걸음

고요.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경실 회원은 그런 민언련의 진정한 ‘모범회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

김언경 언론 상황은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예전 매체만

으로도 오랫동안 민언련의 좋은 회원으로 함께 할 것

모니터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뉴미디어

이라는 믿음과 함께.

만 모니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언론 속에서

인터뷰·정리 김언경 사무처장

임동준 활동가

사람들이 이분법적으로 나뉘어버린 상황이 우리 사회

사진 이병국 이사 영상편집 고은지 활동가

에 언론이 끼친 해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최

*인터뷰는 미디어탈곡기 유튜브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20. 03

11


책이야기 | 『장애학의 도전』

200년 전에는 장애인이 없었다고?

뜬금없는 자기 고백. 사실 나는 평소에 장애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다. 아 는 것도 별로 없고 딱히 더 알려 하지도 않았다. 그런 내가 『장애학의 도전』을 읽은 이유는 단순하다. 간만에 페이스북에 들어갔는데 마침 몇몇 페친이 이 책들에 대한 추천글을 공유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마침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마주쳐서 집어 들었다. 별 생각 없이.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참 많아졌다. 한 방 맞은 느낌이었고 세상도 꽤 다르게 느껴졌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 좀더 따끈따끈한 신간 『장애학의 도전』 을 민언련 회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추천글을 써준 페친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보태는 마음으로.

손상이 아니라 차별이 장애를 만든다 『장애학의 도전』을 읽고 알게 된 놀라운 사실. 200년 전에는 ‘장애인’이 없었 다. 물론 말 그대로 장애인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다양한 유형의 장애를 하 나의 장애인 집단으로 개념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애인’은 근대 자본주 의에서 발명된 개념인데,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은 ‘임금 노동에 적합하지 않 다’는 공통점 하나로 함께 묶였다. 이렇듯 장애인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존재이다. 사회적 맥락에 따라서 장애 인의 정의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장애인을 어떤 존 재로 정의해야 할까? 장애인에 대한 최초의 국제적 정의는 1980년이 되어서야 등장했는데, 세계보 건기구는 건강의 손상으로 인해 제약과 불능이 발생해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장애인이라고 설명했다. 언뜻 보면 명쾌해 보이지만,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손상이 장애를 만드는가? 『장애학의 도전』 김도현 저, 오월의 봄, 2019년

12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얼마 전까지 휠체어 장애인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 어서 사회 생활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랜 투쟁 끝에 저상버스가 들


어서면서 활동이 보다 자유로워졌다. 그렇다면 그를 장애인으로 만드는 것은 ‘신체적 손상’이 아니라 ‘저상 버스 없는 사회’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장애인이기 때문에 차별 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 받기 때문에 장애인 이 된다”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제는 새롭게 정의된다. 장애인의 자립 역시 마찬가지다. 탈시설과 자립 지원이 장애인 권 운동과 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이지만, 때로는 이 자립이 마치 ‘(장애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도 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이나 태도’인 것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마치 이렇게 자립하지 않는 ‘의존적’ 장 애인은 부족한 사람인 것처럼 낙인을 찍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의존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의존적 존재들이다. 30대의 비장애인 부부를 한번 떠올려 보자. 이 부부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했다. 둘 다 바빠서 반조리 식품을 자주 사 먹고 부모님 집에서 밑반찬을 얻어온다. 아내는 곧 태어날 첫째 아이를 근처 어린이집에 맡길 생각이다. 이 부부는 각종 제도와 정책, 공공기관, 의료 시스템, 가족, 시장 등에 열심히 의존한다. 어쩌면 장애인보다 더 많이 의존하는지도 모른다.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정책은 별로 없으니까 장애인들은 의존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부부가 장애인보다 더 자립적으로 살아간다고 여길 것이다. 결 국 자립의 핵심은 의존 여부가 아닌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자립을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의존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 다. 세상이 장애인용으로 돼 있지 않으니 장애인은 의존할 수 있는 것이 무척 적다는 것이다. 장애인은 너 무 의존해서가 아니라 의존할 것이 너무 없어서 자립하기가 어렵다.

장애 인권에 관심 없는 당신이 읽어야 할 책 『장애학의 도전』은 장애인권 운동의 여러 쟁점과 고민들을 깊게 다룬다(때로는 다소 학술적인 설명도 나 오지만 책을 덮을 정도로 난해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꼭 장애인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읽어야 할 책은 아니다. 내가 그랬듯이 평소에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 오히려 더 추천한다. 장애인을 나타내는 영어 중에 ‘disabled people’이 있다. 주목할 부분은 ‘disabled’가 수동태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사회에 의해서(by society)’가 생략되어 있다. 장애인을 배제하는 사회적 차별, 이를 감지하지 못 한 채 특권을 누리는 비장애인들이 바로 이 ‘사회’일 것이다. 장애인을 ‘disabling’하지 않고 똑바로 살려면 비장애인은 더 많이 배워야 한다. 게다가 평소에 장애인권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만큼 더 많이 배우고 성찰할 수 있다. 기존의 프레임을 깨트리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쾌감도 더 클 것이다. 우리가 책에서 얻으려는 것, 독서의 궁극적인 이유가 바로 이런 재미 아니겠는가.

만일 이 책을 읽고 장애인권에 관심이 생겼다면,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도 함께 읽어 보길 권한다. 경험과 사례를 중 심으로 쓴 책이라서 술술 읽히지만, 장애인의 정체성과 존엄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던지는 꽤 묵직한 책이다. 글 권박효원 작가

2020. 03

13


영화이야기 |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 시상식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작품 <부재의 기억>

모두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바라보고 있을

로 한 전화. 배의 선수만 물밖에 남은 시점에서야 뒤

때 아카데미에 간 또 다른 한국 영화가 있다. 이승준

늦게 떨어진 형식적 지시. 매뉴얼이 아닌 개인의 영웅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다. 작품

심리에만 기댄 작전. 미루고 미루다 ‘멋진 그림’ 운운

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에 가려졌지만

하는 무책임한 말투. 권력 앞에서 들어갈 수 없는 공

<부재의 기억> 역시 단편영화 후보에 올라 오스카

기를 배 안으로 주입하려는 쇼. 그 누구도 사건에 진

레드카펫을 밟았다. 화려한 배우나 제작자 대신 그

심으로 개입하지 않았고, 책임을 미루는 사이 바다

옆에는 학생들의 명찰을 착용한 세월호 유가족이 함

속으로 세월호는 사라졌다.

께했다.

음성으로 배 주변을 서성였던 사람들 대신 직접 바 다 안으로 들어간 민간잠수부들이 있었다. 바닷속 세

30분이 안 되는 러닝타임 동안 <부재의 기억>은 우

월호는 이들의 시야를 통해 기록된다. 변명에 가려져

리의 기억에서 흐려져 가는 세월호 참사를 재구성한

어두워진 세상 속 진실만큼이나 심해에서의 세월호

다. 깊은 바다로 점차 침몰해가는 세월호 현장 영상

는 흐릿하다.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민간 잠수부들은

에 정부부처의 유선통화 기

목숨을 걸고 탐색한다. 하지만 그들이 발견할 수 있

록을 얹는다. 한 공간에 존

는 건 생을 향한 지난 흔적들뿐이다. 갇혀있던 이들

재하지 않았던 영상과 음성

의 시야는 얼마나 어둡고 답답했을까. 혹시라도 그날

의 싱크가 맞자 그날 부재

국가가 부재하지 않았더라면… 잠수부들은 아이들

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른다.

을 지켜주지 못한 세상을 책망한다.

이미 결과를 알고 바라보는

진실을 밝혀내려는 노력도 있었다. 하지만 청문회 동

화면은 간절하지만, 화면에

안 정부의 책임은 존재하지 않았다. 진실한 증언보

서 나오는 음성에서는 위기

다는 윗사람을 지키기 위한 변명, 직업적 소명보다는

상황을 바꾸려는 의지가 느

그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라는 회피만이 가득했다.

껴지지 않는다.

이에 민간 잠수부 김관홍 씨는 말한다.

<부재의 기억> (In the Absence, 2018) 감독 이승준 개봉 2018년, 한국

14

구조보다는 보고를 목적으


“고위 공무원들에게 묻겠습니다. 저희는 그 당시 생 각이 다 나요. 잊을 수 없고, 뼈에 사무치는데… 사회

물 밖으로 인양되었지만 그날의 고통과 질문은 여 전히 수면 아래 깊숙이 존재한다.

지도층이신 고위 공무원께서는 왜 모르고, 왜 기억 6년이 지난 2020년 봄. 바다는 잠잠해졌고 누군가

이 안 나는지.”

는 ‘또 세월호 이야기냐’ 반문할 수도 있다. 스스로 그날 가라앉는 것은 세월호와 아이들만이 아니다.

역시 기억으로 세월호를 인식했던 건 아닌지 성찰해

국가 시스템과 일말의 양심마저도 가라앉은 지 오래

본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지 않았더라면 이 작품

다.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부재의 기억>은 과잉 없

을 보았을까.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된 하나의 ‘사고’

이 세월호로 촉발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기록한다.

로, 혹은 정치적 맹아로 인식되기 전 감정적 동요를

책임 없는 권력과 무능한 관료주의의 민낯. 거리를

일으키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가득 채운 촛불과 대통력 탄핵은 세월호가 세상에

영화 속에는 잊을 수 없는 거대한 감정이 존재한다.

남긴 유산이다.

영화 <부재의 기억>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또 다시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유가족들은 목포항으로 향한

세상과 소통하게 되었다.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관

다. 이제는 세월호에 다가갈 수 있을 거리 믿었지만

람객들은 자신의 상황과 대입해 제 기능을 하지 못

여전히 철망 밖에 존재한다. 철망을 발로 차며 들여

하는 국가에 공분했다. <기생충>에 가려지긴 했지

보내 달라며 우는 그들을 진압하지 않는다. 철망 하

만 <부재의 기억>은 한국 다큐멘터리 최초로 아카

나 사이로 대치하고 있는 경찰들 역시 몰래 눈물을

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2018년에는 뉴욕 다큐

훔칠 뿐이다. 간결하게 몇 장면을 붙여 영화는 근원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단한 일이다. 다시

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공권력은, 국가는 무

한번 세월호를 기억하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트라우마에 고통 받던 고 김

관홍 잠수사는 끝내 스스로 눈을 감는다. 세월호는

이재홍 회원

2020. 03

15


책·영화 속 언론 이야기 | 『가짜뉴스의 시대: 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퍼져나가는가』

가짜뉴스 방지법은 가짜뉴스를 막을 수 있을까?

표지 그림의 의미: 진짜와 가짜 사이

은 말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뉴스를 믿어야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 감각적인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

할까? 개별 주체에게 그것이 믿을 만하다고 판단할 능력이

았다. FACT라는 단어 위에 페인트 스프레이로 FAKE라고

있기는 한 걸까? 불만 어린 의구심을 마음 한구석에 품고

덧썼구나 싶었는데 보다 보니 어떤 부분은 FACT라는 글자

서 책을 읽어나갔다.

가 페인트 위로 나타난다. 잠시 생각하다 무릎을 탁 쳤다. 하긴, 가짜뉴스라도 신빙성을 얻으려면 일부는 사실로 구

잘못된 믿음이 퍼져나가는 방식들

성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 책은 (물론 개개인의 목소리와 노력이 모여 변

지난해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이 화제가 됐다. 우리

화가 일어나는 것이겠으나) 개인 차원에서보다는 전문가

가 서로의 입장과 경험을 미처 다 헤아릴 수 없기에 선량

네트워크, 공적인 지위를 확보한 언론 등 보다 큰 사회단

한 의도를 가지고도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실

위에서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 사회에서 선과 악이라는 것의 경계는 가려내기가 쉽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혹은

않다. 그렇다면 진짜와 가짜의 문제는 다를까. <가짜 뉴스

취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하여 책에서는 가짜

의 시대>를 읽다 보면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구분하기

뉴스가 만들어지는 몇 가지 메커니즘을 대해 날카롭게 짚

란 어쩌면 선과 악의 경계를

어낸다.

가르는 것 이상의 정교한 노

『가짜 뉴스의 시대』 케일린 오코너, 제임스 오언 웨더럴 저, 반니, 2019년

16

력이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

1) 과학자도 ‘사회적 동물’이다

을 하게 된다. 과학자 네트워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조직적으로 수집하고 평가하

크에서 선택된 의제가 연구

는 데 최상의 위치에 있는’ 과학자들도 인간이다. 그렇기에

되어 하나의 지식이 되고, 다

그들도 개인 차원에서 확증편향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시 그 지식이 선택적으로 유

그들 네트워크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그중 일부가 인정받

통되어 대중에게 수용되기까

는 과정에서 동조효과, 정보폭포현상 따위의 사회적 작용

지 ‘가짜뉴스’가 될 위험은 곳

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자나 과학의 권위가

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이 책

아니라, 어디까지나 증거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개개인에


게 그럴 능력(판가름할 수 있는 기반지식)이 얼마나 있겠냐

년이나 지연시킨 사례를 지적하면서, 이런 식으로는 대중

싶지마는 표본이 충분한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나왔는

이 올바른 방향으로 신념을 구성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

지 등 최소한의 필터는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고 말한다. 일대일 대립구도로는 실제 전문가 네트워크 의 중론이나 지형도(얼마만큼의 비율이 찬성 의견을 가지

2) 그들은 생각보다 ‘과학’에 개입하지 않는다

는지 등)를 반영하지 못하며, 나아가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선전가라고까지 말하지 않더라도, 특정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때 당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과학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과정에 개입하는 방식은 생

지 충분히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여러 단

각보다 점잖다. ‘편향된 산출’이라는 노골적인 개입에 비해

위에서 ‘가짜뉴스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메커니즘을 고

‘선택적 공유’나 ‘산업적 선택’의 메커니즘이 비용상으로도

민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다. (더 많은 이야기는

효율적이고 위험성도 적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말 그대로

책을 통해 확인하자.)

가짜를 생산하는 가짜뉴스 생산 및 유포자들은 하수다. 진 짜 위험한 가짜뉴스 생산자는 가짜를 생산하지 않는다. 자

가짜뉴스 방지법, 가짜뉴스 막을 수 있나?

신의 입맛에 맞는 연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이 이전과

거나, 완료된 연구들 중에 자신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것

비교할 수 없이 활발해지자, 일각에서는 ‘가짜뉴스 방지법’

을 열성적으로 퍼트릴 뿐이다. 가짜뉴스를 가려낸다는 것

과 같은 강경책을 들고 나섰다. 가짜뉴스가 미치는 영향력

이 말로 뱉어내는 일에 비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

이 결코 사소하지 않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은

인지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맞다. 하지만 ‘가짜뉴스 방지법’만으로 ‘가짜뉴스의 시대’에 서 민주주의를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위

이쯤 읽으면 도대체 어쩌라는 거지 싶은 마음이 들 수 있

에서 언급한 것처럼 오염된 정보가 영향력을 작동하는 방

다. 하지만 절망감에 휩싸일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말한다.

식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교묘하게 이루

지구를 중심으로 한 태양계 모형은 항성과 행성의 위치를

어진다.

정확히 예측했고, 우리는 지금도 뉴턴의 중력 법칙을 이용 해 위성의 궤적을 계산하며, 뉴턴의 이론은 인류를 달에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가 말하는 대안들은 꽤나 파격적이

보내는 데도 충분했다고. 폐기된 이론이라도 다음 이론을

라서 조금 비현실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그

위한 디딤돌이 되었고, 인류는 더디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

가 지적하는 가짜뉴스의 몇 가지 메커니즘은 선명하고, 따

로 걸어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더

라서 단위별로 구체적인 대응책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방

나아지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

향성은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가짜뉴스에 대한 우리의 대 응은 사후적 대처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근본적으로는 당파

3) 공정의 원칙은 평평한 운동장의 룰이다

주의나 연고주의 문화에서부터 따옴표저널리즘이나 발표

우리는 흔히 신문에서 어떤 사안에 관한 찬반 입장을 동시

저널리즘이라 불리는 구체적인 관행까지, 어떤 사안에 대

에 담으려고 하는 모습이나, TV 토론프로그램에서 소위 좌

해 오롯이 분별하지 못하게 하는 일련의 메커니즘을 직시

우 진영의 패널이 양적인 균형을 이루어 앉아있는 모습을

하고 그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것이 對가짜뉴스 전쟁의 시

마주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한때 담배회사에서 공정

작점이 되어야 한다.

의 원칙을 동력 삼아서 담배광고 규제에 관한 입법을 수십

글 정소영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2020. 03

17


음악이야기

‘뽕짝’의 정체

쿵짝쿵짝 쿵짜자 쿵짝 네 박자 속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네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 우리네 사연을 담는 울고 웃는 인생사 연극 같은 세상사 세상사 모두가 네 박자 쿵짝 김동찬 작사, 송대관 노래, 〈네 박자〉, 1998 노래꾼의 통찰력은 무섭다. 듣는 이의 가슴속에 깊이 새기는 노랫말을 쓰는 이, 몸도 마음도 덩실거 리게 하는 곡조를 붙이는 이, 그리고 때로는 구성지게 때로는 간드러지게 목청을 다스려 부르는 이 모두의 통찰력은 무섭다. 특히 이 노래 <네 박자>는 세 부류의 노래꾼 모두가 어우러져 ‘노래’의 정 체, 나아가 ‘뽕짝’의 정체를 밝혀주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우리 모두가 즐기며 듣고 부르는 노래 속에 ‘사랑, 이별, 눈물’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그것이 우리네 사연이고 인생사이자 세 상사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유행가의 전형인 ‘뽕짝’의 정체를 밝혀준다는 점이다. 노래의 갈래를 정의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뽕짝’으로 불리는 노래의 정의는 다소 불분명하다. 고정 된 박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유의 리듬이나 멜로디가 있는 것도 아니다. 가사를 들여다보면 뽕짝 특유의 맛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부류의 노래들과 명확히 구별되는 것도 아니다. ‘성인 가요’나 ‘전통가요’라고 부르는 이도 있으나 최근에 만들어진 이런 부류의 노래를 어린아이가 맛깔나 게 부르는 것을 보며 환호하는 것을 보면 이런 이름도 정확하지 않다. 흔히 보는 익숙한 가사에 어디 18


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곡조를 붙여 ‘꺾어 부르는’ 노래로 막연히 그려질 뿐이다. ‘뽕짝’의 음악적 기원과 역사적 변천에 대한 논의는 무수히 많다. 리듬은 ‘폭스 트로트(Fox Trot)’에 서 기원을 했고, 곡조는 일본의 5음계에 영향을 받았고 하는 등등은 음악의 영역이니 논할 바가 아 니다. 중요한 것은 ‘뽕짝’이란 말의 기원이다. ‘폭스 트로트’에서 ‘폭스’를 떼어내면 ‘트로트’가 되고, 이 것의 일본식 발음이 ‘도롯도’이니 가볍게 해결된다. ‘트로트, 도롯도, 트롯’은 외래어를 어떻게 적고 읽 을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날 ‘뽕짝’이란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그 기원 이 아리송하다. 우리말에서 된소리가 들어간 단어는 그리 많지도 않고 사랑을 받지도 못한다. 그런데 ‘뽕짝’에는 된 소리가 둘이나 들어 있다. 게다가 ‘뽕’은 이상야릇한 단어다. ‘뽕’은 누에를 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나 무일 뿐인데 다들 뽕나무가 우거진 속에서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장면을 연상한다. 마약의 하나인 ‘필 로폰(Philopon)’이 일본을 거쳐 들어오면서 같이 들어온 말 ‘히로뽕’이 다시 ‘뽕’으로 줄어들기도 한 다. 보정용 속옷에 들어가는 것도 ‘뽕’이고 방귀소리도 ‘뽕’이다. 심지어 ‘뽕을 뽑다’에도 정체불명의 ‘뽕’이 있다. 하나같이 좋은 의미는 없다. ‘뽕짝’의 ‘뽕’을 이러한 것과 관련짓는 것은 터무니가 없다. 뽕짝의 전성시대인 60년대에 ‘히로뽕’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지만 이는 우연의 일치이자 결과론적인 견강부회일 뿐이다. ‘뽕짝’을 ‘히로뽕’이나 다른 ‘뽕’과 관련을 지으려면 ‘짝’도 해결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그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있다. 누가 이 말을 썼는지 알 길이 없으니 물어볼 방법도 없다. 노래 갈래를 가리키는 말이니 아무래 도 음악적으로 풀어야 한다. 트로트, 아니 그 이전에 폭스 트로트의 음악적 특성에 기대어 풀어봐야 한다. 2020. 03

19


그런데 이미 ‘쿵짝쿵짝 쿵짜자 쿵짝 네 박자 속에’ 답이 있다. 폭스 트로트, 혹은 트로트의 전형적인 리듬을 입으로 표현하면 이 노래 속의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이 된다. ‘쿵짝’은 본래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이지만 ‘쿵짝이 맞는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말이기도 하 다. ‘쿵짝’과 ‘뽕짝’은 조금 달라 보이지만 언어학적으로는 아주 가깝다. ‘쿵’과 ‘꿍’은 거센소리와 된소 리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이니 거기서 거기다. ‘오’와 ‘우’는 글자상으로 점의 위 아래가 다르지만 소리 면에서는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ㄲ’이 ‘ㅃ’이 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우리의 귀는 ‘ㄱ’과 ‘ㅂ’ 을 혼동해서 듣기도 하고 이런 이유로 방언에 따라 ‘ㄱ’과 ‘ㅂ’이 교체되기도 한다. ‘덤불’과 ‘덩굴’이 혼동되어 쓰이는 것, 해장국 재료로 쓰이는 민물 다슬기가 지역에 따라 ‘올갱이’와 ‘올뱅이’로 불리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는 ‘쿵짜작 쿵짝’이라고 하는 것을 일본에서는 ‘분챳챠분챳(ぶんちゃっち ゃぶんちゃっちゃ)’이라 하는 것을 봐도 그렇다. 우리는 ‘쿵’이라고 듣는 소리를 일본사람들은 ‘분(붕)’ 이라고 듣는 것이다. 우리는 ‘쿵’이라고 듣는 대포소리를 영어권에서는 ‘붐boom’이라고 듣는 것까지 포함해 ‘ㄱ’과 ‘ㅂ’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뽕짝’의 기원은 ‘쿵짝’이다. 의성어 ‘쿵짝’이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면 ‘뽕짝’도 역시 그렇다. 그저 리듬을 흉내 낸 소리가 노래의 갈래로 정해진 것일 뿐인데 이후 우리말의 모든 ‘뽕’과 연관을 지으면서 썩 좋지만은 않은 이 미지가 고정된다. 심지어 ‘유치 뽕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비하하는 의미를 이름에 담기도 하고 실 제로 천대를 하기도 한다. 오래된 노래, 노인들이 부르는 노래, 월요일 밤의 <가요무대>나 일요일 낮 의 <전국 노래자랑>에서나 들을 수 있는 노래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던 뽕짝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뽕짝의 부활 조짐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말속에서도 이미 감 지가 됐다. 뽕짝에 대한 부끄러움과 사랑이 교차하는 영화 <복면달호>에서 ‘뽕필’이 등장했다. 어법 상으로는 도저히 만들어지기 어려운 단어다. 정체가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뽕짝’에서 ‘뽕’을 떼어내 고 이것을 다시 영어 ‘필(feel)’과 결합시킨 것이다. 어법상으로는 이상할지 몰라도 많은 이들이 ‘뽕필’ 의 정체를 몸으로 느낀다. ‘뽕끼’ 역시 어법상으로나 발음상으로 못마땅해 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이 만큼 정확한 표현도 드물다. 오랫동안 꿋꿋하게 명맥을 이어오던 뽕짝의 화려한 부활은 TV 프로그램 <미스 트롯>에 힘입은 바 가 크다. 그 뒤를 <미스터 트롯>이 이어 역시 뽕짝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그런데 묘하다. 인기는 ‘뽕 짝’이 이끌고 있는데 이름은 ‘트롯’을 내걸고 있다. 이제까지의 흐름이라면 ‘미스 트롯’은 ‘뽕순이’, ‘미 스터 트롯’은 ‘뽕돌이’ 정도의 이름을 달고 나왔어야 했을 것이다. ‘뽕짝’이란 이름의 소녀가장이 인기 를 견인하고 있으면서도 아직은 문패로 내걸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 이름이 무엇으로 불리든 상관이 없다. ‘쿵짝쿵짝’에서 시작된 ‘뽕짝’에 울고 웃는 인생사를 담고 연극 같은 세상사를 모두가 즐기고 있으니.

20

글 한성우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매달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좋은 보도’를 널리 알리고, 그 기사를 쓴 언론인을 시민과 함께 만나 보자는 취지입니다. 시상식에는 모든 시민‧ 회원이 참석하실 수 있으며 시상식 후 기자 간담회에서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시상 부문은 신문·방송뉴스·온라인·좋은 시사프로그램·좋은 프로그램·대안미디어입니다. 해당 보도를 한 언론인이 직접 공적서를 내거나,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통해 찾아낸 후보작뿐만 아니라, 회원과 시민분이 추천해주신 보도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든 민언련 이메일(ccdm1984@hanmail.net)이나 전화(02-392-0181)를 통해 좋은 보도를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2020. 03

21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1/1~) 정치부 손제민 기자, 정책사회부 정대연 기자, 전국사회부 최미랑 기자, 사회부 심윤지 기자

선정 사유 경향신문은 1월 1일부터 신년기획으로 정 보기술 발달에 따라 변하는 노동형태를 조 명하여 4차 산업혁명의 명암을 드러냈다. 경향신문은 첫 번째 연재에서 노동자를 전 통적 고용관계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뜨 려 놓으려는 긱 경제가 노동자에게 자율 성은 주었지만 그 비용이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는 점을 보였다. 경향신 문은 두 번째 연재에서 자동화된 공장과 IT기업의 다중 하청 구조에서 열악해지는 노동 환경을 지적했다. 특히, AI나 자동화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모니터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을 취재한 것은 쉽 게 발굴하기 어려운 의제였다. 경향신문이 세 번째 연재에서 ‘데이터로 얻는 이익은 누가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 것도 상당히 중요한 지적이다. 경향신문은 이 기획연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술결정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4차 산업혁명을 국정과제로 내건 정부가 성장·경쟁이 아닌 신기술로 인해 변하 는 삶과 노동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플랫폼 노동’, ‘긱 경제’는 최근 새로운 노동의 형태로 떠오른 불안정 노동의 이름이다. 과연 이런 노동으로 생활 하는 것은 가능한지, 법적인 보호는 충분한지 모든 것이 미궁 속이다. 경향신문은 취재를 통해 새로운 불안정 노동을 ‘녹아내리는 노동’으로 비유하고 플랫폼 노동, 공장 자동화, 데이터의 가치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의 제들을 취재를 통해 넓고 깊게 짚어냈다. 총선이 있는 올해, 많은 정치인들이 내세울 4차 산업혁명의 명암을 폭 넓게 다뤄준 이번 보도는 신년기획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기획보도였다. 경향신문은 지난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 수상작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서와 같이, 이번 보도에서도 노동 의제에 대한 경향신문의 꾸준한 관심과 노동 의제를 다루는 기자들의 높은 안목을 보여주었다. 이에 민언련은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을 2020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22


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KBS <론스타 ISD 5조원 소송의 실체>(1/15~21) 탐사보도부 최문호·송명희·석혜원 취재기자, 김바다·이민지 데이터분석가, 이정숙 리서처, 영상취재2부 안용습· 김재현 촬영기자

선정 사유 KBS 탐사보도부가 1월 15일부터 21 일까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던 미 국의 사모펀드 론스타와 우리 정부 간 손해 배상 분쟁을 보도했다. 15 일부터 사흘간 이를 톱보도로 다루 며 론스타 측의 주장이 얼마나 허 무맹랑한지 알리고 또한 우리 정부 는 얼마나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론스타가 제기한 투자자와 국가 간의 분쟁(ISD)은 일단 사안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2003년 론스타는 외환은행 을 헐값에 인수해 되팔면서 4조 6천억 원을 벌어나가고도 2012년 ISD를 제기했다. 우리 정부가 외환은행 되파 는 걸 지연시켜서 5조 4천억 원을 손해 봤으니 배상하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손해 본 규모가 왜 5조 4천억 원인 지, 한 해 우리나라 외교·통일 예산에 맞먹는 이 배상액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는 모두 베일에 가려 져 있었다. KBS는 ISD를 담당하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론스타와 우리 정부 양측이 제출한 문서를 단독 입수했다. 이 문서를 바탕으로 KBS는 론스타 측이 주장하는 5조 4천억 원이 허구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KBS가 밝혀낸 더 큰 충격은 우리 정부가 제대로 싸우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왜 한국이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으로 KBS는 ‘모피아’라고 불리는 경제 금융 관료들을 꼽았다. 특히 당시 금융위원장이던 김석동 씨와 당시 부위원장 이었던 추경호 현 국회의원의 실명을 정확히 지목했다. 그동안 나왔던 언론 보도가 론스타 비판에만 초점을 맞 췄다면, KBS의 보도는 우리 경제 관료가 론스타와 ‘공범’이라는 부분까지 짚었다는 데서 유의미했다. 론스타 문제는 영화 ‘블랙머니’ 등에서 다뤄진 만큼 아직 뜨거운 감자다. 그러나 언론과 시민의 관심이 그렇지 않은 것은 알려진 사실이 많이 없거니와 시간도 많이 흘렀고, 사안이 복잡해서 일 것이다. KBS의 이 보도는 알 려진 사실이 없는 와중에 ISD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준 단비 같은 첫 기사이며, KBS의 대대적인 보도 로 인해 시민단체와 정의당 추혜선 의원실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 여준 점을 높이 사며 민언련은 KBS의 <정부-론스타 간 손해 배상 분쟁 관련 탐사보도>를 2020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에 선정했다. 2020. 03

23


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국회작동법>(1/22~현재) 뉴스타파 강혜인·연다혜·최기훈·임송이 기자, 김새봄 PD

선정 사유 뉴스타파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0대 국회의 문제점을 짚는 연속보도를 진행했다. 뉴스타파는 국회 가 민생법안의 처리는 뒷전에 둔 채 건수 늘리기 법안발의에 충실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대 국회에서 가결된 법안 2497건을 전수 분석한 뉴스타파는 이 중 945건의 법안이 용어를 일부 변경하거나 사실상 사라진 법률을 폐지하는 건수 늘리기 법안이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696건의 법안을 발의해 20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 중 407건이 건수 늘리기 법안이었다는 점도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동시에 법안처리 과정에 존재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해 합의된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며 처리가 지연되거나 법안의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지적됐다. 또한 국회의원들이 법안심사 소위를 늘리는 국회법 개정안에서 강제성을 제외시키고,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폐지하는 법안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는 점도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앞선 보도들에 기반이 된 법안 분석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한 국회개혁과 관련된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23개 정당에 보내 각 정당의 답변 과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뉴스타파의 보도는 21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 변화해야 할 지점을 짚었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변해야 할 이유를 보여준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의 <국회작동법>을 2020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선정했다. 24


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 KBS <시사 직격> ‘겁 없는 여자들’(2020/1/17) 이승문 PD, 정승안 PD, 문주은 PD, 고은희 작가, 박혜연 작가, 최헌민 촬영감독, 이수민 촬영감독

선정 사유 KBS <시사 직격>은 1월 17일 방송 ‘겁 없는 여자들’에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의 해고 200일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요금수납원을 간접 고용하는 자회사를 출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요금수납원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고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면서 작년 7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1500여 명이 해 고되었다. <시사 직격>은 해고되지 않기 위해 요금영업소 사장의 부당한 지시를 따라야 했던 지난날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도로공사 본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해고 요금수납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했다. 해고 요금 수납원들의 증언을 통해서 2008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의 요금소 업무가 모두 외주화됐지만 사 실상 요금소 업무가 여전히 도로공사의 산하에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사 직격>의 이번 방송은 KBS <거리의 만찬>에서 KTX 해고 여승무원과 낙태 등 사회적 약자들이 처한 문제를 당사자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들려주었던 이승문 PD가 연출에 참여했다. 그래서 시사 프로그램임에 도 따스한 시선이 묻어났다. 특히 노사문제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흔히 노조 측과 사측을 각각의 입 장을 조명하고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시사 직격>은 투쟁에 참여하는 개개인에 주목했다. ‘문 제’가 아니라 문제를 겪고 있지만 우리들과 일상을 함께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의미가 있었다.

2020. 03

25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수상자 “단순하고 일상적인 사고들이 이번 보도를 통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경향신문 기획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뉴콘텐츠팀 황경상 기자, 이아름 기획자, 김유진 디자이너, 유명종 PD, 모 바일팀 김지환·최민지 기자, 편집부 장용석·이종희·김용배 기자, 디자인팀 성덕환 기자)

좌측부터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 경향신문 뉴콘텐츠팀 황경상 기자, 모바일팀 최민지 기자

경향신문 황경상 기자 수상 소감 경향신문의 황경상 기자입니다. 먼저 신뢰하고 존중하는 민언련에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기자 들이 공동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여기에는 저만 나와있지만 수천 명의 자료들을 입력한 동료들 덕분에 상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도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대형사고나 뜻하지 않은 사고들로 산업재해 사망자가 나온 것이 아니라 단순하 고 일상적인 사고들이 굉장히 많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들이 이번 보도들을 통해 줄어 들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희도 앞으로 산업재해에 대해 업데이트를 계속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6


2019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수상자 “텔레그램 성착취, 처음 들어온 순간 울렁거리는 느낌 받았다. 경각심 가져야” 한겨레 연속보도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한겨레 특별취재팀)

한겨레 김완 기자 수상 소감 한겨레의 김완입니다. 이 기사는 인천지역 고등학생들이 9천여 명 가입된 텔레그램 방에서 성착취물을 공유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시작한 취재인데요. 제보를 받기 전까지 텔레그램 안에 이런 게 있다는 생각 자체 를 못했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가짜뉴스 단톡방을 취재하면서(※김완 기자는 ‘에스더 기도운동’의 단톡방 가 짜뉴스 생산을 최초 고발한 기자임) 단톡방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방은 처음 들어간 순간 울렁거 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사를 낸 다음 날부터는 제 신상이 털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공개적인 일을 하 는 사람이니 괜찮은데, 아이들 사진이라든지 이런게 나가기 시작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하더라고 요. 한번으로 끝내야 될 보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2주가 넘게 매일 텔레그램방에 상주하면서 관련내용들을 수집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들을 접촉했는데요, 모 든 순간 내내 괴로웠습니다.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방들이 있고, 가장 극악한 범죄자였던 두 명이 아직 잡히 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내가 이 정도 성착취물을 보고 혹은 공유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 이 만연할 때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경각심을 갖고 반드시 그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많은 언론 들이 함께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20. 03

27


2019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수상자 “국가 경제 어려운 상황에서 일어난 채용 비리…밑에서 계속 취재하고 있습니다” KBS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채권발행 공기업 채용비리 연속보도>(2019/11/10, 17) (사회부 박영민·정재우·이화진 기자, 영상취재1부 심규일 기자)

왼쪽부터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 KBS 박영민·정재우·이화진 기자

KBS 박영민 기자 수상 소감 소개해주신 것처럼 미국 언론에서 먼저 이 보고서의 존재에 대해서 보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취재가 좀 덜 돼서 그런지, 정확히 어느 기업인지 나와 있지 않더라고요. 저희는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취재를 시 작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특히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기업들은 국가 신용도를 바탕으로 일반 기 업들보다 쉽게 채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런 행동들이 더욱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기 관장 등이 아니라 실무진 선에서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더 잘 숨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특히 자녀와 같은 주변 사람들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품을 많이 팔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문제의 국책은행·공기업으로 추려낸 곳은 두 곳 정도이고, 두 곳에서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 해서만 공개한 상황입니다. 연속보도라고 했지만 11월에 보도를 하고 그 이후로는 또 밑에서 취재를 하고 있 는 단계거든요. 채권 발행이라는 게 증권사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의 눈 밖에 나면 수주를 받지 못할 수 있 어서 국책은행이나 공공기관에 얽매일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발행사 자리를 따내기 위해서 더 부적절한 행동들이 오가고 있고요. 이 실체에 대해 감사원이나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어서 저희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추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8


2019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수상자 “세월호 책임자들의 무신경과 무관심함에 놀랐다” MBC <세월호 구조 지연 연속보도>(2019/10/31~11/22) (탐사기획팀 백승우·남상호·최유찬·장슬기 기자, 김유나·김규희 리서처, 최유림 AD, 뉴스콘텐츠 취재2부 지영록 기자)

왼쪽부터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 MBC 김유나·김규희 리서처, 장슬기 기자

MBC 장슬기 기자 수상 소감 세월호를 보도하면서 마음이 너무 많이 아팠습니다.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 주신 임경빈 군 어머님과 많 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이 아팠고 그때의 전국민적인 슬픔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 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분들께도 많이 전달됐을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기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헬기의 항적을 정리한 데이터도 보도했는데, 손으로 적은 자료라 정리하는데 힘들었고 모르는 용어도 많아서 하나하나 여쭤보면서 적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구조가 지연됐단 이야기를 들은 건 보도하기 훨씬 전이었지만, 자료를 정리하고 추가 취재를 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 당시 헬기를 운항하셨던 분, 배에 타셨던 분들을 한 분 한 분 어디에 계시는지 찾아서 어 떻게 됐었냐, 임경빈 군을 태우라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 있냐 끈질기게 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 리서 처분들이 수고를 많이 해주셨고요. 저희 보도 중 구조 지연에 가장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김석균 전 해 경청장을 지하철까지 따라가서 취재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분은 ‘그렇게 된 줄 몰 랐다’,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변하셨는데 그 무책임함과 무신경함에 놀랐습니다. 보도를 여기서 끝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임경빈 군 어머님께서는 아직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 고 계시고, 앞으로도 계속 하실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검찰 수사엔 들어갔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쭉 의제를 따라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2020. 03

29


2019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 부문 수상자 “대구 경북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변화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대구MBC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보수의 섬>(2019/11/7, 14) (대구MBC 윤창준 PD, 권혁민 촬영감독, 김민태·최규남 편집감독, 백승봉·신재민·서상희 VJ, 김지연 캐릭터 제너 레이터, 이진이·전혜린 작가, 한세영 음악감독)

왼쪽부터 정연우 상임대표, 대구MBC 이진이,전혜린 작가, 신재민 VJ, 윤창준 PD

대구MBC 윤창준 PD 수상 소감 지역 방송국들이 굉장히 열악한 제작조건하에서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침 이 상은 여기에 출연을 해주셨던 우리 출연자 분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받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더욱 뜻 깊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다 아시다시피 특히 대구 경북에서 보수라는 것은 그 뉘앙스가 좀 다릅니다. 서울 경기에 있는 보수와 대구 경북의 보수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질문을 하신다면 제가 이렇게 답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대 구 경북에서 보수라는 개념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가지는 것은 상당히 힘들고 위험한 일입니다. 사실상 제 가 이 프로그램을 1년간 연출하면서 스스로 자기검열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또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대구MBC는 계속해서 대구 경북 지역의 보수 지지 문제 또는 사회적 의제에 대해서 비판 적인 목소리를 내 왔는데요. 그래서 대구 경북의 시청자 분들은 대구MBC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런 상 황이기도 합니다.(웃음) 대구 경북의 보수 지지 문제는 지난 40년간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원래 대구 경북은 보 수적이다’, ‘한국당의 지역적 지지 기반이다’라고 당연하게 여겨왔죠. 그래서 대구 경북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변화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30


2019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수상자 “학생과 학부모의 문제? 결국 문제는 ‘학계’입니다” KBS <취재K/판사와 두 개의 양심>(2019/4~현재) (KBS 사회부 김채린 기자)

왼쪽부터 민언련 정연우 상임대표, KBS 김채린 기자

KBS 김채린 기자 수상 소감 작년 3월부터 법원 취재를 하고 있는데, 제가 법원에 가자마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사법농단 재판 이 시작돼서 기사를 쓰게 되었는데요. 판사들이 증인으로 나와서 하는 얘기들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 나오 신 다른 기자님들과 달리 제 기사는 많이 읽히지도 않고, 재미없다는 평도 댓글로 받고 있는데 이렇게 골 라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시민분들이 주시는 상이라서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법정에서 밤늦 게까지 혼자 열심히 했던게 헛되지 않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기쁘구요.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도 계속 열심히 되는데까지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추천해주신 조태흠 선배 너무 감사드 리고 민언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0. 03

31


2019년 1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수상자 “기존 언론보도는 서울 명문대, 대학원생만 취재해… 잘못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한겨레 기획 <대한민국 청년이 100명이라면> (한겨레 24시팀 강재구·정환봉 기자, 산업팀 김윤주 기자, 전국2팀 서혜미 기자, 사진뉴스팀 김혜윤 기자)

왼쪽부터 정연우 민언련 대표, 한겨레 24시팀 강재구 기자, 산업팀 김윤주 기자, 전국2팀 서혜미 기자, 사진뉴스팀 김혜윤 기자

한겨레 서혜미 기자 수상 소감 저희가 쓴 이번 기사는 전국 각지의 청년 100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사입니다. 취재를 하면서 저희 세계가 굉장히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언론 보도들은 청년의 전형으로 서울 명문대·대학원생 이 런 사람들만 취재했었고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보니 저희가 잘못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보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기사는 저희가 수습기자 생활 마지막에 했던 기획기사였는데, 기자 생활 시작에 좋은 상을 받았으니 앞으로 남은 기자생활도 잘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한겨레 수습기자 교육 일환으로 쓴 기사인데요. 수습기자라고 단순히 기사거리를 위에 보고만 하 는 것이 아니라, 기획을 하려면 어떤 구상을 해야 되는지, 전문가들에게 어떤 말을 들어야 하는지 등의 과정 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연차 낮은 기자들은 이런 큰 기획기사에 참여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수습기 자들은 한겨레의 수습 교육에 굉장히 좋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32


2019년 1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수상자 “소걸음으로 한걸음씩 가겠습니다” KBS <국회감시 프로젝트K/세금과 보고서 편>(2019/12/10~12) (정치부 이진성·노윤정·정성호·하누리 기자, 영상취재1부 김상민·민창호 기자)

KBS 이진성 기자 수상 소감 시상식이 열리던 날, <KBS 뉴스9>에 기획보도가 잡히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뜻깊은 상 주셨는데 수상자들이 얼굴조차 비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날 저희가 내보낸 뉴스는 공교롭게도 <국회감시 프로젝트 K/국회의원과 상(賞)>이라는 연속 기획의 후속 보도였습니다. 국회의원에게 남발하는 상의 실체를 고발했 더니 시청자들이 시상 단체의 정체를 알려 달라고 요구해서 추가로 취재한 내용이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상과 얽힌 국회의원들의 천태만상을 보며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이란 무엇 때문에 받는지 몰라도 누가 준다고 하면 일단 괜히 우쭐해지고 받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그렇지만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주신 ‘이달의 좋은 보도상’은 국회의원들에게 남발하는 그런 상과는 확연 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결과물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해 주셨고 저희도 떳떳하게 받을 수 있는 상이 기에 더욱 기쁩니다. 동시에 마음이 무거워지고 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사실 한 번의 보도를 통해 국회에 뿌리박힌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를 단번에 바꿀 수 있 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소걸음으로 천릿길을 가듯 꾸준히 취재하고 보도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앞으로도 수신료가 아깝지 않은 공영방송 뉴스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0. 03

33


2019년 1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 수상자 “앞으로도 제대로 된 언론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짜 펜을 든 사람들 - 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2019/12/7) (SBS 김병길 PD, 이수진 작가, 양샛별 AD, 조아라 취재작가)

왼쪽부터 정연우 상임대표, SBS 양샛별 AD, 조아라 작가, 김병길 PD

SBS 김병길 PD 수상 소감 미국 취재를 하고 있는데, 작가가 저희 방송이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메일이 왔 다고 하길래 저는 스팸메일인 줄 알았어요. 저희는 출품을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좋은 보도로 선정이 되었 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저희 출품 여부와 상관없이 민언련에서 모니터한 후에 주시는 상이라고 하 더라고요. 그래서 더 뜻깊었고 감사하게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방송을 앞두고 예고가 나가면 기사가 엄청 많이 나요. 예고만 나가도 기사가 100건씩 나오는데 이번 방송은 기사가 안 나더라고요. 방송이 끝났는데도 기사가 안 나왔고요. 그래서 오히려 ‘아, 이게(이번 방송이) 참 성공했구 나’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기자 분들이 기사를 못 쓰시는 이유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번 방송은 스스로 되게 자기검열을 많이 했던 아이템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론이 제4의 권력’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저도 어디 가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라고 하면 아무래도 (취재원들이) 더 잘 얘기 를 해주시고 잘 협조가 되고 했던 것들이 제가 언론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언론인이라는 후광 같은 게 작용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과연 올바른 언론인인가’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던 것 같고요. 앞으로도 이번 편을 늘 마음에 새겨두면서 제대로 된 언론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4


2019년 1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수상자 “재판독립 원리와 견제균형 원리를 동시에 만족시킬 방법?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시사IN <사법농단 톺아보기>(2019/12/10~12/23) 시사IN 천관율·김연희 기자

시사IN 천관율 기자 수상 소감 재판은 독립해야 합니다. 그걸 판사가 책임집 니다. 하지만 판사도 인간입니다. 재판을 거 래하자는 유혹에 굴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 니 판사도 감시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판사 를 감시하는 외부의 힘이 재판을 휘두를 수 있습니다. 딜레마입니다. 어떡할까요. 같은 얘기를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재판은 사람 목숨까지 거둘 수 있는 권력입니다. 권 력은 위험한 물건이니까 누구도 마음대로 휘 둘러서는 안 됩니다. 모든 권력은 견제와 균 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이게 헌법정신입니 다. 동시에, 재판은 독립해야 합니다. 재판은 외부의 힘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이것도 헌법정신입니다. 이 두 헌법정신은 본질상 충돌합니다. 어떡하죠? 이렇게 해서 법원은, 가장 고전적인 의미로, 정치의 무대가 됩니다. 권력의 딜레마가 가장 날것으로 펄떡거리 는 공간입니다. 박근혜 양승태 사법농단은 법원에 내재한 고전적인 딜레마가 가장 극적으로 분출한 사건입 니다. 그러니까, 사법농단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이며 어떻게 해결할거냐, 이 질문은 사실, 재판독립 원리와 견 제균형 원리를 동시에 만족시킬 방법이 뭐냐, 이 질문과 같습니다. 이 하나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긴 과정 을 썼습니다. 터무니없이 길고 복잡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꼼꼼히 읽고 나아가 상까지 안겨주신 민언련에게 감사드립니다. 시사IN 외에도 여러 매체의 동료 기자들이 길고 긴 사법농단 재판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방대한 기록을 남 기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쓰지 못했을 기사입니다. 2020. 03

35


신문 토달기

작년 한 해, 신문사가 바로잡은 것들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작년 한 해 신문에서 어떤 오보

의 실수를 의미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사실 확인 미진이 26

가 있었는지를 모니터했습니다. 오보는 2019년 1월 1일부터

건으로 2위, 인용 오류가 4건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69

12월 31일까지 언론사에서 발행한 정정보도 기사 <바로잡

건의 정정보도 중 6건의 보도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을

습니다>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정정 보도는 인쇄 매체와

받았습니다. 6건 중 4건은 사실 확인 미진에 의한 것이었

방송 등 미디어에서 편파, 허위, 과장 기사가 보도되었을 경

습니다.

우 그것을 사실로 바로잡는 보도입니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으로, 가장 정정보도가 많은 언론사는 조선일보,

8억 6000만 달러는 8600억 달러로

가장 많이 한 실수는 단순표기 오류

언론사들이 한 실수를 유형별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단

작년 한 해 주요 일간지에서 나온 정정보도 건수는 총 69

순 표기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언론사는 38건 중 11건을 차

건이었습니다. 그 중 조조선일보가 23건으로 제일 많았습

지한 한국일보입니다. 두 번째는 10건의 단순 표기 실수를

니다. 다음으로 중앙일보(14건)가, 세 번째로는 한겨레 신

한 조선일보, 세 번째는 9건의 실수를 한 한겨레입니다. 중

문(13건)이 차지했으며, 11건을 낸 한국일보가 그 다음을

앙일보는 5건, 경향신문과 서울경제, 한국경제는 각각 1건

이었습니다.

의 단순 표기 실수를 했습니다.

언론사들이 가장 많이 한 실수는 단순 표기 실수였습니다.

한겨레는 故김영삼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고 손명

전체 69건 중 38건으로 절반 이상이 단순 표기 실수였습

순 여사’로 표기했습니다. 손명순 여사는 살아있습니다. 한

니다. 단순 표기 실수는 이름이나 숫자를 잘못 표기하는 등

겨레는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달러 환산 시

언론사들의 2019년 한 해 정정보도 기사

2019.1.1.~201.12.31. ‘바로잡습니다’ 기준

23건

14건

13건 11건

3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한국경제

2건

2건

경향신문

서울경제

1건 동아일보

↑ 2019년 언론사별 정정보도 횟수(※지면 <바로잡습니다>기준) ©민주언론시민연합

36


언론사들이 많이 하는 실수

기타 1건

인용 오류 4건

단순 표기 실수 38건

사실 확인 26건

← 2019년 언론사들이 가장 많이 정정보도한 유형 (※지면 <바로잡습니다>기준) ©민주언론시민연합

8600억 달러라고 썼다가 8억 6000만 달러로 고치기도

정확한 확인 없이 이용하는 통신사 사진

했습니다. 한국일보의 한 논설위원 칼럼에서는 조국 전 민

사진과 관련된 오보도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뉴욕 맨해

정수석을 정무수석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튼 악사(AXA)빌딩 옥상에 불시착한 헬기라며 파손된 헬 기가 있는 사진을 사용했지만, 사진의 파손된 헬기는 1977

잘못된 사실로 취재대상 비판하는 언론

년 5월 16일 뉴욕 맨해튼 팬암 빌딩 옥상에 불시착한 헬기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나온 보도는 사실 확인 오

였습니다. 조선일보는 정정보도문에서 “AP 통신에서 해당

류로 분류하였습니다. 잘못된 사실을 가장 많이 보도한 언

사고와 관련해 11일에 참고용으로 전송한 자료사진”이었다

론사는 조선일보였습니다. 전체 26건 중 11건이 조선일보의

며 “신문 제작 과정에서 자료사진임을 확인하지 않고 전날

사실관계 오보입니다. 그 다음으로 중앙일보(7건)와 한겨레

발생한 사고 사진으로 오인해 42년 전 사고 사진을 잘못

(4건)가 차지했습니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보도들은 취

게재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재대상과 독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통신사 사진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는 또 있

특히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종종 취재대상을 비

습니다. 지난 6월 조선일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판하는 데 쓰이기도 해 문제입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월

에서 일어났던 유람선 사고를 보도하면서, ‘피해자 가족이

기사에서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 '한겨레 신문 장

피해자의 조카가 써 보낸 편지를 들고 있다’라고 사진에 대

학사업'에 2억 3000만 원을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공

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손은 피해자 가족

기금이 친정권 단체들에 기형적 지원을 하는 데 쓰인다는

이 아닌 연합뉴스 기자의 손이었습니다. 통신사의 사진을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금 측의 해명자료와 다음 날 한

명확한 팩트체크 없이 보도하는 것을 넘어 사건에 대한 언

겨레 보도에서 확인된 사실에 따르면, 2억은 공공기관 비

론사의 상상력까지 덧붙인 것입니다.

정규직 및 저임금 노동자와 그 자녀들의 장학사업을 위해 쓰인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2200만 원 정도가 ‘한겨레경

때로는 말을, 때로는 사람을 왜곡하는 인용보도

제사회연구원’과 기금이 공동주최한 토론회 비용으로 쓰

인용 오류는 총 4건이었습니다. 그중 2건은 조선일보, 나머

인 돈이었습니다.

지 2건은 중앙일보의 보도입니다. 사례는 적지만, 이 중에 는 대형 오보들이 있었습니다.

2020. 03

37


언론사들의 2019년 한 해 정정보도 기사 2019.1.1~201.12.31 ‘바로잡습니다’ 기준

동아일보

1건

서울경제

1건

한국경제 한겨레

2건 4건

중앙일보

← ‘사실확인 오류’ 유형

7건

조선일보

2019년 언론사별 정정보 11건

도 횟수 (※지면 <바로잡습니다> 기준) ©민주언론시민연합

조선일보는 지난 4월 박상인 경실련 재벌개혁본부장이 여

닙니다. 언론사들이 자사의 모든 오보를 정정보도 하지는

당을 가리켜 ‘중남미형 좌파 정당’이라 말했다고 보도했습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정보도가 많다고 잘못된 언론

니다. 하지만 박상인 본부장은 “한국이 근본적인 개혁을

사인 것은 아니고, 반대로 정정보도가 적다고 좋은 언론사

못할 경우, 좌파는 재정을 풀어서, 우파는 규제를 풀어서

인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이든 너무 많은 오보는

번갈아 집권하고 주기적으로 경제 위기를 맞는 중남미형

언론사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립니다. 언론사의 오보는

국가가 될 수 있다”라며 “이대로 가면 더불어민주당은 중

독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취재원에게 피해를 줍

남미형 좌파정당, 자유한국당은 중남미형 우파 정당이 될

니다. 특히 뉴스의 소비속도가 빨라지고 기사의 지속성이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국 정

짧은 지금의 언론 환경에서는 잘못 나간 기사를 바로잡기

치 구도가 중남미형 정치 구도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왜곡

힘들어져서 작은 오류도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

하여 여당을 ‘중남미형 좌파 정당’으로 낙인찍는 보도를 한

다. 올해에는 언론사들이 철저한 검증을 바탕으로 오보를

것입니다.

줄이기 바랍니다.

중앙일보는 지난 8월 책 소개 기사에서, 퀴어 소설로 유명

정리 위지혜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한 박상영 작가를 커밍아웃한 게이 작가라고 보도했습니 다. 자신이 ‘성 소수자’라고 공식 발표를 한 적이 없는 작가 를 ‘게이 작가’라 보도한 것입니다. 이에 박상영 작가는 자 신의 SNS를 통해 “퀴어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자신의 성

이 보고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모임인 ‘민언련 신문

정체성과 관련해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라고 토로하기

모니터위원회’의 공동 창작물입니다. 민언련 신문모니터위

도 했습니다. 이러한 오보는 개인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원회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모임에서 신문보도 및 기타

수 있습니다.

텍스트 매체들을 모니터하고, 한 달에 1개 정도의 보고서

빨라지는 뉴스 소비 속도, 바로잡기 어려워지는 기사들

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신문비평을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정정보도가 적다고 실수나 허위·왜곡보도가 적은 것은 아

민언련(02-392-0181)으로 연락주세요.

38


방송 토달기

2019년 드라마 속엔 재벌과 전문직 남성이 많았다 2019년 대한민국 TV 드라마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드라마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지상파(KBS1, KBS2,

보냈다. OTT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이에 질세라 지

MBC, SBS), 종합편성채널(JTBC, TV조선, 채널A,

상파 3사도 통신사와 손잡고 통합 OTT 서비스 ‘웨

MBN), CJ계열 PP(tvN, OCN) 등 총 10개 방송사에

이브(wavve)’를 만들었다. 그러나 플랫폼 다변화만

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종·방영한 12

으로는 어려움을 타계하지 못했는지 지상파 3사 모

부작 이상 드라마 123편을 모니터했다. 이중 단막극

두 드라마 제작과 편성에 변화를 줬다. 월화드라마

및 12부작 미만의 드라마, 사극 등은 통계에서 제외

폐지, 오후 9시(기존 10시) 미니시리즈 편성, 금토드

했고 직업군 분류 시 직업이 없으면서 비현실적인 캐

라마 신설 등이 그것이다.

릭터 또한 제외했다. 그 결과 1년여 간 10개 방송 채

그렇다면 드라마의 소재나 내용에선 어떨까. 민주언

널 110편의 드라마에 등장한 주·조연은 총 447명으

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에서는 2019년 한국

로 집계됐으며, 분류된 직업은 총 449개였다. 방송

재벌/기업가 법조인/경찰 기타 회사원 의료인 학생 구직자 언론인 연예인 요식업 가정주부 무직 작가 특수직공무원 교사/교수 운동선수 뷰티/패션 정치인 금융업 종교인 인플루언서 사회복지 1차산업종사자 합계

KBS1

KBS2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tvN

OCN

합계

비율

4 1 1 1 1 8

17 7 17 14 7 6 2 5 4 3 1 1 1 2 2 1 90

12 19 11 3 4 7 1 7 1 2 2 4 2 2 1 5 3 3 2 89

19 6 3 9 10 1 5 2 4 1 2 1 1 4 1 69

5 5 4 2 1 6 7 4 2 3 5 2 2 1 1 1 1 52

4 3 3 1 1 1 2 1 1 16

3 1 1 1 3 10

7 1 2 2 1 1 14

11 15 8 14 2 1 2 4 3 1 1 1 65

1 11 4 6 1 1 2 2 1 1 1 4 36

80 67 53 46 32 17 17 16 15 13 13 13 10 9 7 7 7 6 5 5 5 3 2 449

17.8% 14.9% 11.8% 10.2% 7.1% 3.8% 3.8% 3.6% 3.3% 2.9% 2.9% 2.9% 2.2% 2.0% 1.8% 1.6% 1.6% 1.3% 1.1% 1.1% 1.1% 0.7% 0.4% 100%

△ 10개 방송사 드라마 주요 등장인물 직업 현황(2018.10.~2019.10.) ⓒ민주언론시민연합 *1953년 이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모니터서 제외

2020. 03

39


모니터위원회는 이들의 직업 및 사회·경제적 배경을

빠지지 않고 등장했으며, 재벌 및 기업가의 이야기를

분석해보고 이어 성비와 연령별 비율까지 살펴봤다.

위해 이들 직업군이 부수적으로 활용된 인상을 지 울 수 없었다.

1. 전체 드라마 통계 분석

재벌·기업가뿐만 아니다. 한국 드라마는 고소득층

신종 직업 등장 속, 재벌 대세 여전해

을 과도하게 조명하고 있다. 재벌·기업가, 법조인·경

분석 결과 재벌·기업가와 법조인·경찰이 각각 18%와

찰, 의료인, 언론인, 정치인, 금융업 종사자 등 통상

15%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컸다. 법조인·경찰 직

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전문직 등장인물의 비율

군 다음으로는 ‘기타’ 직군이 뒤를 이었는데 여기에

은 46% 가까이 된다. 반면 회사원, 학생, 구직자, 무

는 표본이 적거나 특정직군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직

직 등의 직업군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지난해 10

업들이 포함됐다. 회사원의 비율도 10%로 높은 편이

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

었는데, 리얼하게 사무실 이야기를 담은 모큐멘터리

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및

(가짜 다큐멘터리) 드라마 KBS2의 <회사 가기 싫어

관련 종사자의 비율이 15.5%에 불과하고, 임금노동

>나 중소기업 하청업체 직원들의 애환을 담은 tvN

자의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 <청일전자 미쓰리>, 여성의 육아휴직·경력단절

통계를 감안할 때, 드라마 속 현실은 실제 현실과 동

등을 다룬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및 <로맨스는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별책부록> 등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임 금노동자의 삶을 중심으로 다룬 드라마들이 몇몇

남녀 비율 고른 편?…재벌 및 고소득 전문직은 남성이 많아

편성됐다. 그럼에도 회사원이 등장하는 드라마로 분

드라마 등장인물의 성비를 분석해보니, 총 447명 중

류된 14편의 드라마 중 11편에서 재벌·기업가 직군이

남성은 239명, 여성은 208명이었다. 성비(여성 100명

10개 방송사 남녀 등장인물 수 47

49 43 38

36

34 35 25

4 4 KBS1

KBS2

MBC

SBS

JTBC 남성

29

27

24

7 7

5 5

MBN

채널A

12

8 8 TV조선

tvN

OCN

여성

△ 10개 방송사 드라마의 성별에 따른 주요 등장인물 수(2018.10.~2019.10.) ⓒ민주언론시민연합 *1953년 이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모니터서 제외

40


당 남성의 수)는 1:1.15로 여성 100명당 남성 115명의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주연급 노인 등장인물의 수도

캐릭터가 등장한 셈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남

적었지만, 작품 속에 나타난 노인은 갈등 조장에 필

녀별 연령별 인구구조>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사회

요한 주변 장치로 이용되거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의 성비는 100.4다. 한국 사회와 비교해볼 때 드라마

쥔 기업의 회장 등 단편적으로만 소비되는 경우가

에서 남성이 더 많이 재현되고 있었다.

대부분이었다.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

가장 성비가 불균형한 방송사는 OCN이었다. 모니

쁜 내 딸>의 경우 주인공 ‘박선자’(김해숙 분)가 극

터 기간 방영한 드라마 11편의 등장인물 36명 중 남

을 끌어가긴 하나, 기존의 가족드라마가 보여왔던 남

성은 24명, 여성은 12명으로 남성 캐릭터가 여성보다

편과 자식에게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만 형상화할

2배 이상 많았다. 다음으로 성비가 불균형한 방송사

뿐이었다.

는 MBC로 1:1.29, tvN이 1:1.24, KBS2가 1:1.09였다. OCN의 경우 해당 방송사 특성상 더욱 아쉽다.

2. 방송사별 통계 분석

OCN 드라마 11편은 모두 범죄·수사·미스터리 장르

특이 직업 많았던 KBS, 재벌 편향은 마찬가지

로, 8편에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지만 사건을

KBS(KBS1·KBS2)에서 주목할 점은 ‘기타’ 직업군이

파헤치고 위험에 맞서는 등장인물로는 주로 남성이

다. 모니터 대상 10개 방송사 통틀어 KBS가 ‘기타’의

등장했고 여성 캐릭터는 전개를 위한 장치로 소모된

비율이 17.3%로 가장 높았다. KBS 내에서도 재벌·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업가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포함된 직업

직군별로 살펴봤을 때도 성비의 차는 심각했다. 특

으로는 카센터 정비소장, 게스트하우스 사장, 예술

히, 재벌 및 고소득 전문직군의 경우 남성의 비율이

단 감독 등 분야를 불문하고 다양했다. 드라마 안에

여성보다 평균 2배 가까이 높았다. 의료직군의 경우

비교적 많은 직업들의 서사를 녹여내려 한 점이 엿

여성은 9명인데 반해, 남성은 25명으로 남성이 여성

보였다.

보다 2.5배 이상 많았고, 재벌 및 기업가는 남성이 2

그러나 기타의 비율이 무색하게 가장 높은 비중을

배, 법조인·경찰은 1.7배 많았다. 게다가 같은 재벌이

차지한 등장인물의 직업군은 재벌·기업가였다. KBS1

라도 남성은 대표이사·회장 등 직급을 가지고 있었

의 경우 시사교양 및 보도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편

으나 여성은 재산을 물려받는 상속인이나 남성 재벌

성하는 채널 특성 상 모니터에 포함된 드라마는 긴

의 배우자로 나오는 등 가족의 사회적 지위를 물려

호흡의 일일드라마인 <비켜라 운명아>, <여름아 부

받으며 등장하는 경향이 있었다.

탁해> 등 2편이었는데, 두 드라마의 주요 등장인물 8명 중 4명이 재벌·기업가였다.

‘고령사회’ 진입한 한국, 그러나 드라마 세계에선 노인 외면 연령별 비율을 비교했을 때도 드라마와 한국 사회

직업군 가장 다양한 MBC, 재벌 비중 여전히 높아

는 차이가 났다. 모니터 대상 드라마에 등장한 447

재벌·기업가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머지 두 지상파

명 중 60대 이상(추정 포함) 연령대의 등장인물은

방송사와 다르게 MBC에서는 법조인·경찰 직군의

10명으로 약 2.2%에 불과했다. 참고로 통계청의 <남

캐릭터가 자주 등장했다. <배드파파>, <나쁜 형사>,

녀별 연령별 인구구조>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사회

<검법남녀 시즌2>, <웰컴2 라이프>, <아이템> 등 법

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3.8%다.

조계·경찰 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주로 편성됐 2020. 03

41


10개 방송사 60대 이상 등장인물(추정 포함) 분포표 87

85 68

63 51 35 16

14 8 0 KBS1

10

3

2

1

1

0

0

0

2

1

KBS2

MBC

SBS

JTBC

MBN

채널A

TV조선

tvN

OCN

60대 미만 97.8%

60대 이상 2.2%

△ 10개 방송사 드라마의 60대 이상 등장인물 수(2018.10.~2019.10.) ⓒ민주언론시민연합 *1953년 이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모니터서 제외

기 때문이다. 비율이 높진 않지만, MBC는 10개 방

13.4%로 가장 높았다. 극에서 나타난 구직자의 면면

송사 통틀어 유일하게 ‘사회복지’ 직군에 포함된 등

을 살펴보면 헤어디자이너 보조, 아나운서 지망생,

장인물이 등장한 방송사이기도 하다. 이는 어른들이

기업 취업 준비생 등 주로 청년 계층의 녹록한 현실

저지른 아동학대와 방관 등 사회 문제를 다룬 <붉은

을 담았다.

달 푸른 해>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주요 등장인물이

구직자 다음으론 ‘학생’이 뒤를 이었다. 학교는 올해

‘아동 상담가’였기 때문이다.

JTBC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모니터 기간에 포함된 12편의 드라마 중 3편

지상파 3사 중 재벌 비율 가장 높은 SBS

에서 학교폭력 및 대학 입시 등 청소년 관련 사회 문

SBS의 경우 재벌과 기업가에 해당하는 인물 비율

제를 선명하게 풀어냈다. 특히 종합편성채널 역대 최

이 27.5%로 현저히 두드러졌다. 두 번째로 많은 직

고 시청률을 갱신한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업군은 의료인으로 약 14.5%인데, 타 방송사 평균이

0.1%에 해당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녀의 명문대

2~3%인 점을 감안하면 의료인의 비중이 매우 높은

입시에 올인하는 모습을 고증도 높게 그려 화제가

것이다. 여기엔 의학 드라마 편성이 영향을 미쳤다.

됐다.

17편의 드라마 중 <흉부외과>, <닥터탐정>, <의사요 한> 등 3편의 드라마가 의학 드라마였는데 이는 10

<쌉니다 천리마마트>·<청일전자 미쓰리> 힘입어

개 방송사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이다.

회사원 비율 높았던 tvN tvN은 법조인·경찰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18편의 드

‘구직자’와 ‘학생’이 1·2위 다투는 유일한 방송사 JTBC

라마 중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나인룸>,

JTBC는 모든 방송사 통틀어 구직자의 비율이

<진심>,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자백>, <어비스>,

42


<60일 지정생존자> 등 7편의 드라마에서 경찰 및

3. 결론

법조계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법조인 다음으

다시, 시청자를 사로잡는 드라마가 되려면

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직군은 회사원이었다. 다양

모니터 대상 10개 방송사 110편의 드라마에 등장한

한 업종의 직군이 회사원으로 분류됐다. <로맨스는

447명의 등장인물 절반은 재벌 및 고소득 전문직이

별책부록>엔 도서출판사 직원이, <쌉니다 천리마마

었다. tvN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나 MBC

트>엔 대기업 계열사 대형마트 대리, <청일전자 미

<신입사관 구해령>은 선입견을 뒤집는 여성 캐릭터

쓰리>엔 중소기업 경리사원 등이 등장했다.

를 등장시키며 주목을 받았으나, 드라마 시장 전체 는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모니터 대상 드라마 11편 모두 범죄·수사극 OCN,

한 JTBC <눈이 부시게>를 제외하고 노인은 드라마

10명 중 3명 법조인·경찰

에서 단편적으로 소비됐다. 이밖에도 JTBC <멜로가

재벌·기업가의 순위가 압도적으로 높은 다른 방송사

체질> 외의 대부분의 작품에선 ‘이성애 중심적’인 사

와 달리, OCN에서는 법조인·경찰이 두드러지게 등

랑만 그렸으며 작품의 배경은 대부분 도시로, 그렇

장했다. 법조인·경찰의 비중이 31.7%로 타 방송사와

지 않은 드라마는 KBS2 <동백꽃 필 무렵>, MBC <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다. 모니터 대상 기간에 포함된

모두다 쿵따리>, OCN <구해줘 시즌2> 등 3편에 불

11편의 드라마 모두 범죄·수사·미스터리 장르였던 만

과했다.

큼 수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직업인 법조인·경찰이

즉, 현실을 절묘하게 녹여낸 드라마는 턱없이 부족

극을 이끌어가는 현상은 예상되는 바였다. 법조인·

했다. 드라마가 현실을 똑같이 반영할 수 없고, 반드

경찰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직업군은 의료인

시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방송사와 배우

이었다. 타 방송사와 달리 OCN에서의 의료 직군 캐

만 바뀐 천편일률적인 재벌·로맨스 이야기, 판타지

릭터는 병을 고치는 캐릭터가 아닌, 부검 및 수사 진

세계관의 반복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지속시

행에 방점을 둔 법의관 등으로 주로 등장했다.

키기 어렵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창작예술에서 현실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를

종합편성채널 이름값 못한 MBN·채널·TV조선…

집어넣는 이유는, 그래야 대중들이 공감하기 때문이

1년간 방영한 드라마 편수 평균 3.3편

다. 올해는 과연 어떤 드라마가 대중의 호평을 이끌

종합편성채널 TV조선·채널A·MBN 세 방송사의 경

어낼 수 있을까. 재벌 이야기보다는 ‘내’ 삶과 맞닿아

우 표본이 너무 적어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 같은

있는, 그래서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드라마가

기간 평균 18편의 드라마를 편성한 여타 방송사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달리 MBN은 4편, 채널A와 TV조선은 각각 3편밖에

정리 김상경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편성하지 않았다. 2017년 종편 재승인 조건으로 주 문 받은 △조화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 약속한 콘텐츠 투자를 이행할 것을 여실히 따랐는

민언련에는 회원들이 모여 방송을 모니터하는 ‘민언련

지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방송모니터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방송모니 터위원회의 창작물입니다.

2020. 03

43


이사회

지난 1월 31일 2020년 1차 이사회가 개최되었습니다(고승우, 김서중, 김시창, 김언경, 박석 운, 이계숙, 이병국, 이용성, 이진숙, 전영일, 정연우 11인 참석). 보고 내용으로 사무처 보고

주요 회의 결과

이외에 한차례 회의를 진행한 총회준비위원회의 결과보고를 들었습니다. 안건으로는 우선 [정부 위원회 및 공영방송 이사회 참여에 관한 내규]에 따라 김동민 이사의 사임을 승인했 습니다. 그리고 김언경 사무처장으로부터 2019년 사업평가 및 결산,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한 초안을 보고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논의 내용이 있었는데, 주로 2019년 미진했 던 사업 부분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민언련의 ‘언론운동이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 의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운영위 검토를 거쳐 차기 이사회에서 는 보다 다듬어진 사업평가와 사업계획, 예결산을 최종 승인하여 총회에 제출하기로 했습 니다. 기본 안건 논의 이외에 언론운동 관련 정세토론에서는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에 대한 추가적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총감연은 민언련의 가장 주요한 사업이으로 다른 단 체와 비교하지 말고 민언련이 주도하여 이 업무를 추진하자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차기 이사회는 3월 6일(금)에 열릴 예정입니다.

운영위원회

2월 3일(월) 2월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정연우, 김서중, 김언경 참석). 1월 31일에 열렸던 이 사회에서 나왔던 사업평가와 사업계획에 대한 보다 상세한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이어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와 관련된 민언련 활동가들의 구체적인 업무 배치 등에 대해서 논의했습 니다. 정책위원회와 미디어위원회, 사무처 등 보다 다양한 평가와 계획은 차기 이사회에 제출 하기 전 관련 내용을 다듬기로 했습니다. 차기 운영위는 3월 2일(월)에 열립니다.

정책위원회

2월 14일(금) 2월 정책위원회가 개최되었습니다(김서중 위원장 포함 총 11인). 주요 안건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민언련 정책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보고 곧 활동 을 마무리하는 미디어개혁 시민네트워크에 제안할 대안적 미디어 개혁기구의 조직틀을 논 의하는 것이었습니다. 토론 결과, 민언련 정책위원회는 이번 총선에서 꼭 필요한 미디어 정 책이 무엇인지 추후 더 구체적인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대안적 미디어 개혁기구의 경 우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준 없이 흩어진 미디어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해 미디어 현안에 적절히 대응하고, 정책에 있어 시민들을 향한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확인했습니다. 차기 정책위는 3월 13일(금)에 열 립니다.

44


신문모니터위원회

이번 달 소식지에 실린 보고서는 잘 보셨나요?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9년을 한번 정 리해보자는 생각으로 회원들끼리 발제한 보고서입니다. 언론들은 자신의 오류를 잘 인

회원활동 소식

정하려 하지 않는 집단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언론들이 자신의 오류를 어떻게 인정하 게 할 것이냐는 언론개혁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는 생각에 언론사들의 1년치 정정보 도를 모아 보고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보고서에 쓴 대로, 언론사는 모든 오보를 정정보도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정보도의 횟 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보나 악의적인 보도가 얼마나 있는지는 개별 사안을 통해 판단해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가 정정보도 횟수도 많았고 나쁜 오보도 많았다는 것은 재미있는 조사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신문분과는 새로운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분과보고서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신문분과 모임은 계속 이어집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9 드라마 모니터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늘 무거운 비 평만 하다가 드라마를 비평하게 되니 모두 즐거워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내용 을 보면 가볍지만도 않은데요. 2019년 한 해 드라마에서 재벌이나 기업가가 다섯 명 중에 한 명 꼴로 나왔다는 점이나, 고소득 전문직 캐릭터의 경우 남성이 많이 차지했 다는 점, 특히 드라마 주인공은 늘 20~40대로 노인이 소외되고 있는 점 등을 짚을 땐 씁쓸했습니다. 드라마라고 현실을 모두 반영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소외 될 때 누군가는 과대 대표되고 있었으니까요. 그 다음은 어떤 보고서를 준비할지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입니다. 최근 진행자 교체로 논란이 됐던 KBS <거리의 만찬>도 의미를 짚어보고 싶고, 총선을 맞아 KBS 의 새로운 정치 평론 프로그램 <정치합시다>도 비평해보고 싶고요…. 하고 싶은 게 많아 큰일인 방송모니터위원회입니다. 무엇이든 날카롭고 신선한 주제로 찾아오겠습 니다! 언제나 방모위는 열려 있습니다.

2020. 03

45


이호철 회원 민언련에 가입한 동기는 아내가 2019년 신입회원이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언 론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활동들을 많이 드러내주는 역할을 부탁드립니 다. 예를 들어, 올해(2019년) 가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고 방역 및 살처분 말 고는 정부의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던 언론들이, 그 이후 정부 및 경기도가 어떻게 해

신입회원 인사

결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언론들의 문제를 드러내는 활동을 부탁드립 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연말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 민언련도 응 원합니다.

송규옥 회원 민언련은 <국민TV>, <미디어탈곡기>때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빚진 마음으로 듣기만하다. 가입했네요. 이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라며...

신동호 회원 한 사회가 건강하고 이치에 맞는 합리적인 사회민주주의를 이뤄가는데, 수많은 난관 과 개혁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언론개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민언련의 활동에 그저 부끄러울 뿐이었 으나,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가입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일용 회원 잡초는 없애고 또 없애도 다시 끈질기게 자라납니다. 그러나 반듯이 올곧게 자란 큰 나무 밑에서는 자라질 못합니다. 제대로 올곧게 번성하는 언론나무를 키우는 데 더 욱 큰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제대로 자란 언론이 있으면 조중동 같은 못된 종자는 저절로 사라지게 될 겁니다.

46


토론회·기자회견·간담회 • [기자회견] ‘조선-동아의 100년’은 부끄러운 100년이다’ (1/15 오전 11시 조선일보사 앞) • [기자회견] ‘정규직 아나운서 성별 고용불균형은 오랜 채용성차별의 결과이다’ (1/22 오 전 11시 MBC본사)

2020년 1월 민언련 통계

논평·성명 • <포털은 ‘혐오 보도’가 노출되지 않도록 즉각 방안을 모색하라>(1/31) 외 4건 민언련 언론모니터 보고서 • 신문모니터보고서 <중앙일보 ‘천안 선정’ 단독 보도가 만들어낸 사회적 갈등>(1/30) 외 2건 • 방송모니터보고서 <미디어법 통과 10년, 개선되지 않은 종편의 그늘>(1/23) 외 2건 • 신문방송모니터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도, 혐오 조장하는 언론들>(1/29) 외 3건 • 종편모니터보고서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 병원 갈등이 “문재인 케어 때문”이라는 TV 조선>(1/23) 외 5건 • 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작년 한 해, 신문사가 바로잡은 것들>(1/31) • 2019년 11월·1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 결과 및 선정사유(1/31) 팟캐스트 • 미디어탈곡기 한 달간(1월1일 ~ 1월30일) 총 27개 업로드(20.1.28 미탈 유튜브 독립) / 총 조회수 팟빵 123,427회, 팟티 4,204회 유튜브 14,821회, 홈페이지 1,866회 / 회당 평균 조 회수 팟빵(4,571), 팟티(155), 유튜브(549), 홈페이지(69) 동영상 • 빡뉴스 13건 / 미디어 탈곡기 4건 • 날자꾸나 민언련 회원 인터뷰 영상 4건 / 민언련 행사 6건 • [기자회견] ‘조선-동아의 100년’은 부끄러운 100년이다’ 동영상 1건 • [기자회견] ‘정규직 아나운서 성별 고용불균형은 오랜 채용성차별의 결과이다’ 동영상 1건 웹진 <e-시민과 언론> 3건 발행 • [언론포커스] 문제 해결 저널리즘,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하라.(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 [언론포커스] 힘내라! 경향신문 언론노동자들이여.(김수정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 [언론포커스] 종이신문의 위기와 <조선><동아> 100주년(박용규 상지대학교 미디어영 상광고학부 교수) • [언론포커스] 분열과 혼란의 시대, 전통언론의 책임과 역할은 무겁고 중요하다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2020. 03

47


기간: 2020년 1월 1~31일, 단위: 원

결산 보고

·2020년 1월 결산 ·2020년 1월 누계

*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 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 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48

과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강좌진행비 모니터보조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참여행사비 언론활동지원비 연대활동비 연대단체후원비 Ⅲ. 매출총이익 Ⅳ. 운영비 활동가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차량유지비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경상연구개발비 감가상각비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잡손실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2020년 1월 82,117,502 76,428,100 720,000 4,969,402 44,411,393 19,088,781 2,215,900 12,449,932 5,174,980 150,000 1,728,600 1,247,200 200,000 626,000 1,530,000 37,706,109 41,772,103 28,656,634 2,150,175 162,700 1,600,000 1,870,000 27,000 1,915,380 926,349 563,300 225,000 1,325,000 93,403 1,557,162 700,000 -4,065,994 1,080,797 680,295 400,000 502 2,361,778 2,361,778 -5,346,975 -5,346,975

2020년 1월 누계 82,117,502 76,428,100 720,000 4,969,402 44,411,393 19,088,781 2,215,900 12,449,932 5,174,980 150,000 1,728,600 1,247,200 200,000 626,000 1,530,000 37,706,109 41,772,103 28,656,634 2,150,175 162,700 1,600,000 1,870,000 27,000 1,915,380 926,349 563,300 225,000 1,325,000 93,403 1,557,162 700,000 -4,065,994 1,080,797 680,295 400,000 502 2,361,778 2,361,778 -5,346,975 -5,346,975


2020. 03

49


언론포커스

분열과 혼란의 시대, 전통언론의 책임과 역할은 무겁고 중요하다

언론의 공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선동적인 언어와

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재구성된 이야기”라고 규정

일방의 주장들이 난무하고 확증편향이 증폭되면

했다. 객관성을 ‘언론의 神聖’으로까지 여겼던 언

서 극도의 정파적 견해와 진영논리가 우리 사회

론사학자 민디치도 “객관성은 아무도 정의내릴 수

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 있다. 그 속에서 언론 공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에게 객관성을 바탕으로

정성에 대한 윤리와 규범으로서의 가치마저도 흔

한 뉴스의 공정성 역시 실현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들린다. 심지어는 “진영논리가 왜 나쁘냐”는 노골

터이다.

적인 ‘진영 옹호론’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진영논리 속에서 소통은 존재할 수 없으며 오로지 너의 주

그러나 이 같은 진단과 논란 속에서도 뉴스의 공

장과 나의 주장만 있을 뿐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정성은 전통적 기관언론들에게 최고의 보루였다.

판단도, 잘잘못에 대한 성찰도 설 자리가 없다. 원

실제로 공정성을 지키지 못했거나 지킬 의지도 없

인은 어디에 있을까. 유튜브를 중심으로 개인 미디

었던 수구족벌 신문들조차도 뉴스의 공정성을 대

어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까닭일까. 그러나 기

놓고 외면하거나 무시하지는 못했다. 언론인들은

술발달에 따른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 때문이

취재와 편집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legacy

의무로 받아들였고, 언론사들은 장식으로나마 공

media)’로 전락한 전통언론들의 책임이 너무 크다.

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나름의 취재준칙과 행동규 범을 마련했다. ‘공정한 뉴스’를 자부심으로 여기지

뉴스의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않을 언론사와 언론인은 거의 없다. 공정성은 뉴스

일부 언론학자들의 세계에도 있었다. 쉬람은 “뉴스

의 신뢰를 높이고, 공중에 대한 언론의 보편적 권

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고 했고, 터크만은 “뉴

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며,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스는 선택과 배제를 통해 재구성된 현실”이라고 했

가늠케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 기틀린도 뉴스를 “특정 시각이나 해석을 지지 50


그런 의미에서 “뉴스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실제로

권 때보다 진일보 한 것은 분명하다. 살아있는 권력

존재하는가?”에 대한 현학적 논쟁은 매우 소모적

에도 비판의 날을 세우는 언론의 용기 있는 태도는

이다. 100 퍼센트 객관적이고 공정한 뉴스는 존재

과거에 보기 어려웠던 신선한 모습이며 평가할 부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론종사자의 직업윤리와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규범으로서의 ‘공정’은 언론이 사회 公器(공

언론개혁 역시 언론의 ‘정치적 독립’만으로는 부족

기)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가치

하다. 출입처 제도의 폐해 등 언론사 내에 뿌리 박

인 것만은 분명하다.

혀있는 잘못된 관행들이 타파되지 않고서는 언론 개혁이 완수되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2019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조국사태가 해가 바뀐 지금에도 검찰개혁과 뒤범벅이 되어 증폭되고 있

전통적 기관언론이 누리는 언론의 자유는 진영에

는 것은 정파와 진영에 의해 ‘진실’과 ‘가치’라는 두

포박된 정파적 개인미디어들이 마음 가는 대로 행

가지 담론이 구분되지 않고 뒤얽혀 있기 때문이다.

사하는 그런 자유와는 다르다. 공중에 대한 의무를

조국 일가의 반칙과 특권행위, 유재수 감찰무마 의

가진 전통언론의 책임과 역할은 그래서 무겁고 중

혹과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한 진실의 문

요하다. 주목해야 할 것은 ‘진실담론’과 ‘가치담론’

제가 그 한 축이라면,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검찰권

이 뒤섞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국

남용과 그것이 인권과 검찰개혁에 미치는 영향 등

사건, 감찰무마 의혹,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한 검

에 대한 가치판단의 문제가 또 다른 한 축이다.

찰수사는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의혹에 대한 진실 찾기의 출발점이다. 그에 대한 언론보도가 ‘검찰개

과거 정치검사들은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에는 눈

혁’이라는 이름으로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진

을 감았고 정치적 반대편에는 온갖 형태의 죄목을

실 찾기는 검찰 일방의 정보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뒤집어씌워 민주화를 방해하고 정의를 왜곡했다.

법원의 재판과정을 포함해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검찰은 증거를 조작해 무고한 청년을 유서대필의

언론의 다양하고 치열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파렴치한으로 몰았고 서류위조까지 불사하면서 간

또한 언론은 잔존해 있는 검찰내부의 잘못된 관행

첩을 만들어냈다. 이런 천인공노할 검찰의 만행은

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국민은 과거와 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 ‘검찰개혁’이라는 가

리 살아있는 권력에 서슴없이 칼을 들이대는 오늘

치담론에 의해 묻히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의 검찰에 격세지감을 느끼지만, 수사과정을 지켜

진실이 무덤 속에 들어갈 때 의혹은 더욱 증폭되기

보면서 과거의 어두웠던 검찰의 모습을 기시감으

때문이다.

로 느끼기도 한다. 언론의 문제로 돌아가면, 언론의 ‘정치적 독립’ 역 시 일방의 편파보도가 난무했던 이명박·박근혜 정

2020. 03

글 이완기 정책위원

51


2020년 1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경구 강대석 강대진 강미숙 강미옥 강복순 강부근 강성환 강성희 강영건 강영주 강익희 강인규 강지환 강진 강태호 강필승 강혜선 강혜인 강효정 강희 고광백 고광수 고명섭 고문석 고세창 고수영 고영재 고영주 고의정 고인수 고태호 고한별 공영목 공유 곽수영 곽우신 구대현 구미경 구성모 구성연 구정회 구진경 권구상 권기경 권상현 권성희 권오철 권오현 권재범 권재현 권혁상 권혁하 금준경 기대정 김가나 김강균 김경량 김경미 김경아 김경아 김경호 김경호 김광곤 김광동 김광중 김광진 김규명 김규봉 김근혜 김근호 김기원 김기주 김난영 김남균 김다애 김대균 김대욱 김대위 김도경 김도영 김동민 오은주 김동욱 김동욱 김동호 김동환 김말숙 김맹환 김명준 김명진 김문숙 김문재 김미선 김미숙 김미정 김미정 김민균 김민기 김민태 김민혜 김병식 김병욱 김보영 김보형 김봉하 김빈 김상덕 김상덕 김상혁 김상호 김석우 김석정 김선욱 김선정 김성기 김성길

52

강경식 강대진 강민수 강삼규 강순환 강영준 강장윤 강진구 강필준 강혜정 강희경 고굉주 고민아 고수진 고영철 고인혁 고혁민 공종철 곽은정 구병석 구연석 구창범 권녕찬 권세일 권오훈 권재현 권현숙 기민 김강선 김경미 김경애 김경화 김광명 김광철 김규봉 김금녀 김기창 김남석 김대균 김대응 김도원 김동선 김동욱 김동훈 김명걸 김명호 김문정 김미숙 김미정 김민승 김민호 김병찬 김복수 김사무엘 김상덕 김상호 김석준 김선호 김성동

강경운 강덕구 강민수 강상우 강승민 강예성 강재영 강진숙 강한성 강호년 강희선 고규석 고병년 고승우 고영호 고일근 고현강 곽경원 곽진욱 구본권 구완회 구태형 권대철 권순우 권옥분 권정환 권현철 기민수 김건엽 김경민 김경옥 김경훈 김광민 김광철 김규영 김금주 김기철 김남윤 김대기 김대일 김도윤 김동섭 김동윤 김두언 김명규 김명화 김문주 김미숙 김미정 김민우 김바다 김병화 김복희 김삼 김상민 김상훈 김석준 김선화 김성락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20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795분의 이름입니다.

강경화 강동원 강민정 강상욱 강승일 강요셉 강전도 강진영 강항준 강호민 강희정 고근영 고병언 고아람 고영환 고일웅 고형석 곽노필 곽철주 구본수 구원 구현회 권명수 권순재 권용배 권정희 권형준 기선희 김건영 김경민 김경원 김경훈 김광수 김광태 김규태 김금환 김기학 김남정 김대선 김대현 김도윤 김동섭 김동윤 김두한 김명길 김명훈 김문환 김미연 김미현 김민욱 김백일 김보경 김본일 김삼숙 김상엽 김상훈 김선기 김선화 김성만

강귀동 강기민 강기영 강기태 강명호 강무치 강문구 강미 강민정 강민찬 강병국 강병기 강상현 강석봉 강선정 강성남 강승지 강승현 강신성 강양구 강유복 강유원 강윤영 강윤희 강정연 강정한 강정훈 강종석 강진학 강창수 강충원 강태구 강현 강현용 김혜숙 강현우 강호성 강호영 강홍석 강화순 강희정 계명석 계미량 계민경 고기원 고남진 고대훈 고동균 고보곤 고삼석 고상민 고상익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고영매 고영희 고유라 고은별 고은영 고재진 고정주 고정현 고제석 고형선 고형승 공경남 공단례 곽동훈 곽민섭 곽보천 곽봉준 곽희석 구강회 구경애 구교선 구본엽 구본엽 구본직 구본학 구윤서 구은영 구자룡 구자숙 구형욱 국중식 권강범 권건욱 권미숙 권미애 권미영 권민수 권영원 권오경 권오복 권오설 권웅기 권위상 권유림 권은영 권주용 권진만 권철 권태성 권효진 권희도 권희명 금동기 기영란 기원도 기찬종 길덕영 김건우 김건우 김경남 김경란 김경석 김경수 김경수 김경숙 김경은 김경인 김경자 김경장 김계성 김고은 김고훈 김관규 김광수 김광용 김광욱 김광원 김광현 김광호 김교민 김교식 김규표 김규환 김규훈 김근영 김기대 김기석 김기성 김기수 김기현 김기호 김나영 김나형 김남중 김남진 김남혁 김남희 김대수 김대애 김대엽 김대영 김대호 김대호 김대환 김덕재 김도형 김도형 김도형 김동 김동성 김동수 김동영 김동영 김동의 김동주 김동찬 김고은 김두환 김두환 김마리아 김만수 김명선 김명수 김명숙 김명오 김명희 김무승 김문경 김문규 김미경 김미경 김미경 김미니 김미영 김미영 김미영 김미영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경 김민정 김민지 김민진 김민철 김범용 김범휴 김병규 김병석 김보경 김보규 김보름 김보명 김봉근 김봉덕 김봉모 김봉민 김삼일 김삼진 김상경 김상균 김상원 김상원 김상유 김상중 김서영 김서영 김서중 김서현 김선미 김선배 김선애 김선영 김선희 김선희 김성 김성권 김성미 김성민 김성봉 김성수

강길탁 강미경 강병조 강성옥 강연규 강은경 강주영 강태순 강현우 강효근 고강우 고동혁 고성일 고영옥 고은주 고주봉 공덕호 곽성호 구교선 구봉선 구자옥 권경희 권민철 권오숭 권은주 권태진 금종섭 길지영 김경래 김경실 김경태 김관식 김광원 김권식 김근영 김기영 김낙규 김남희 김대영 김덕종 김동광 김동완 김동혁 김만욱 김명옥 김문기 김미덕 김미옥 김민경 김민철 김병석 김보성 김봉선 김상남 김상진 김석 김선옥 김성균 김성수

강나영 강미숙 강보배 강성주 강연화 강은미 강준구 강태욱 강형석 강효기 고겸 고동형 고성휘 고영윤 고은지 고창석 공시형 곽세영 구교선 구상회 구자중 권광태 권민호 권오정 권일 권혁권 금종화 길찬호 김경래 김경심 김경현 김관호 김광일 김규리 김근한 김기용 김낙천 김낭희 김대영 김덕환 김동균 김동우 김동현 김만중 김명주 김문섭 김미란 김미자 김민규 김민철 김병선 김보승 김봉태 김상대 김상철 김석균 김선우 김성근 김성아


2020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795분의 이름입니다.

김성연 김성철 김세준 김수근 김수현 김숭곤 김시연 김양원 김연석 김영구 김영배 김영숙 김영진 김영훈 김용구 김용수 김용현 김원식 김윤섭 김은섭 김은주 김의진 김인성 김장수 김재영 김재화 김정미 김정아 김정택 김정희 김종배 김종택 김주영 김준태 김지수 김지현 김지희 김진섭 김진영 김진호 김찬용 김철영 김태경 김태수 김태준 김평환 김학배 김한수 김현경 김현숙 김현정 김현택 김형수 김혜리 김혜정 김홍빈 김효선 김희경 김희원 나석채 나현윤 남궁주호 남오연 남현일 노미정 노영숙 노진규 노희경 도해윤

김성연 김성욱 김성태 김성태 김세진 김세훈 김수린 김수복 김수호 김수호 김슬기 김승곤 김신영 김신영 김양임 김양준 김연신 김연용 김영근 김영기 김영범 김영빈 김영숙 김영애 김영철 김영탁 김영훈 김영희 김용규 김용기 김용실 김용우 김용환 김용희 김원재 김원주 김윤수 김윤영 김은성 김은수 김은주 김은주 김이슬 김이준 김인수 김인수 김장환 김재경 김재영 김재우 김재환 김재환 김정민 김정민 김정연 김정우 김정현 김정화 김제문 김종구 김종배 김종성 김종훈 김종훈 김주욱 김주원 김준혁 김중석 김지수 김지수 김지혜 김지혜 김진 김진각 김진성 김진성 김진우 김진우 김진호 김진호 김찬우 김창수 김철진 김춘광 김태관 김태규 김태연 김태영 김태진 김태형 김표선 김필모 김학범 김학수 김한종 김한중 김현경 김현구 김현숙 김현숙 김현주 김현주 김현화 김현희 김형식 김형옥 김혜미 김혜성 김혜진 김호경 김홍성 김홍일 김효성 김효순 김희경 김희경 김희원 김희정 나승렬 나승연 나현채 나현철 남극현 남남영 남은경 남인주 남형석 남호섭 노민석 노병선 노영재 노영환 노진섭 노진호 늘푸른나무 동소연 두은서

김성원 김성일 김성자 김성훈 김성훈 김성희 김세훈 김소연 김소연 김수선 김수연 김수정 김수환 김순봉 김순성 김승국 김승빈 김승오 김신욱 김신자 김아름 김양중 김양현 김양환 김연이 김연일 김연정 김영란 김영명 김영모 김영삼 김영삼 김영삼 김영은 김영일 김영재 김영필 김영헌 김영호 김옥남 김옥란 김옥매 김용덕 김용두 김용락 김용익 김용일 김용재 김우상 김우선 김우준 김위근 김유경 김유동 김윤정 김윤정 김은경 김은수 김은숙 김은아 김은현 김은형 김은혜 김이지 김익곤 김익삼 김인수 김인자 김인종 김재관 김재두 김재령 김재우 김재은 김재철 김재훈 김정곤 김정곤 김정민 김정본 김정빈 김정우 김정은 김정은 김정환 김정환 김정환 김종규 김종근 김종덕 김종수 김종숙 김종애 김종희 김주경 김주리안 김주현 김주희 김준 김중훈 김증임 김지묵 김지숙 김지연 김지연 김지혜 김지환 김지회 김진갑 김진경 김진경 김진숙 김진숙 김진열 김진일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호 김진홍 김진홍 김창용 김창일 김창회 김춘균 김춘배 김춘호 김태균 김태균 김태균 김태오 김태완 김태우 김태형 김태호 김태훈 김하나 김하성 김하식 김학용 김학인 김학철 김해성 김행정 김향기 김현구 김현대 김현무 김현식 김현식 김현영 김현준 김현준 김현준 김형 김형국 김형균 김형욱 김형욱 김형주 김혜성 김혜성 김혜숙 김호림 김호석 김호성 김홍주 김화령 김환균 김효식 김효은 김효진 김희곤 김희곤 김희규 김희정 김희진 김희홍 나양한 나영애 나옥숙 나혜진 남강우 남건우 남문경 남병철 남봉우 남인호 남정용 남주희 남호찬 남효숙 노경진 노삼식 노선영 노수일 노원희 노윤정 노은기 노현석 노현수 노현정 다시봄의원 도방주 류갑선 류광훈 류균 2020. 03

김성재 김성중 김성희 김성희 김소영 김소영 김수정 김수정 김순식 김순자 김승우 김승재 김아름 김아리 김언경 최대식 김연주 김연호 김영미 김영미 김영석 김영선 김영제 김영조 김영호 김영호 김옥선 김옥연 김용래 김용민 김용준 김용진 김우찬 김욱환 김유신 김유진 김은경 김은규 김은영 김은영 김은혜 김은혜 김인 김인규 김인중 김인호 김재민 김재성 김재필 김재필 김정근 김정기 김정빈 김정선 김정은 김정중 김정훈 김정훈 김종동 김종률 김종연 김종욱 김주상 김주성 김준모 김준범 김지민 김지석 김지연 김지연 김지훈 김지훈 김진구 김진국 김진영 김진영 김진철 김진태 김진환 김진희 김채빈 김천수 김충녀 김치연 김태균 김태균 김태우 김태원 김태희 김태희 김하자 김하진 김학희 김한규 김헌덕 김헌범 김현민 김현민 김현왕 김현응 김현진 김현진 김형기 김형남 김형준 김형진 김혜연 김혜영 김호중 김호환 김황하 김효담 김훈재 김훈주 김희동 김희선 김힘찬 나경렬 나의영 나종찬 남경민 남경숙 남상모 남소영 남준우 남지현 노경채 노광일 노승민 노승현 노인호 노재승 노현주 노현진 도병권 도인태 류동훈 류민지

김성진 김세검 김소원 김수진 김순종 김승주 김아정 김여환 김연회 김영미 김영섭 김영주 김영화 김옥희 김용범 김용진 김웅 김유철 김은란 김은정 김은호 김인기 김일권 김재성 김재필 김정락 김정수 김정진 김정훈 김종명 김종원 김주열 김준석 김지선 김지영 김지훈 김진근 김진영 김진하 김진희 김철관 김칠성 김태민 김태윤 김택수 김학곤 김한나 김헌성 김현석 김현정 김현철 김형배 김형진 김혜영 김홍균 김효민 김휘동 김희수 나기문 나준영 남광열 남수현 남진헌 노금재 노승희 노정숙 노현호 도정은 류병열

김성진 김세은 김소희 김수천 김순화 김승직 김안수 김연구 김연희 김영민 김영수 김영주 김영환 김요안 김용석 김용태 김원곤 김윤규 김은석 김은주 김응주 김인대 김일주 김재성 김재현 김정만 김정숙 김정태 김정희 김종모 김종윤 김주영 김준성 김지선 김지웅 김지훈 김진만 김진영 김진혁 김진희 김철규 김태경 김태석 김태이 김판수 김학동 김한도 김혁 김현수 김현정 김현철 김형섭 김형철 김혜원 김홍기 김효상 김휘민 김희수 나민우 나창수 남광현 남영권 남태경 노도영 노시화 노정훈 노형우 도진명 류상열

김성철 김세일 김수경 김수향 김순희 김시내 김애경 김연국 김영광 김영민 김영수 김영진 김영훈 김용겸 김용수 김용하 김원도 김윤덕 김은선 김은주 김의수 김인봉 김장곤 김재식 김재호 김정묵 김정실 김정태 김정희 김종민 김종일 김주영 김준영 김지선 김지현 김지훈 김진무 김진영 김진현 김찬 김철성 김태경 김태성 김태장 김평호 김학모 김한상 김현 김현수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혜경 김혜정 김홍민 김효석 김흥수 김희승 나보미 나채길 남궁정 남예람 남현수 노동원 노영민 노종면 노호균 도필환 류성률

53


2020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795분의 이름입니다.

류성진 류찬호 맹준열 문건대 문병일 문수만 문주남 문형천 민승현 박경문 박광훈 박기태 박노황 박말태 박민섭 박병완 박삼규 박상철 박선민 박성영 박성호 박수현 박순홍 박영규 박영철 박용식 박유화 박은환 박재상 박정민 박정자 박제영 박종석 박종훈 박준오 박지아 박진수 박진형 박천생 박태기 박해정 박현철 박혜정 박희득 방기철 배동호 배용호 배진모 백봉범 백승아 백영화 변상욱 변진극 사이화 서대천 서보원 서영광 서유택 서정문 서종화 서홍석 병근) 성기정 성한표 손기현 손상흠 손영석 손정민 송근이

54

류승준 류창하 맹찬형 문경민 문삼수 문수현 문주희 문효선 민일홍 박경민 박귀용 박기현 박다슬 박명렬 박민수 박병원 박상경 박상태 박선애 박성원 박성호 박숙진 박슬기 박영기 박영태 박용주 박윤기 박의호 박재연 박정민 박정진 박제현 박종선 박주연 박준용 박지영 박진실 박진호 박천재 박태선 박혁종 박형규 박혜진 박희성 방성근 배명성 배유재 배천수 백봉삼 백승아 백윤아 변상준 변창형 상덕규 서도원 서본근 서영석 서유하 서정문 서주연 서효원 선혜주 성기형 성희연 손기호 손석진 손영주 손정아 송기권

류연숙 류형욱 명가영 문경태 문상두 문영배 문준상 민경호 민정 박경선 박규장 박기호 박대성 박명주 박민호 박병은 박상만 박상현 박선영 박성원 박성희 박숙희 박승준 박영미 박영훈 박용하 박윤미 박이화 박재영 박정민 박정하 박종 박종수 박주창 박준원 박지영 박진영 박진호 박철규 박태성 박현선 박형석 박호 박희승 방윤규 배병길 배장렬 배혜경 백삼철 백승욱 백은성 변성혁 변태영 상영숙 서동건 서성근 서영수 서윤희 서정민 서준혁 석대환 설나영 성미경 소동섭 손대규 손석희 손영진 손정애 송기인

류은화 류호성 명경관 문경호 문석용 문영하 문지영 민경훈 민정옥 박경순 박규태 박기호 박대현 박명철 박민희 박병일 박상우 박상현 박선주 박성원 박성희 박순고 박신 박영선 박영흠 박용현 박윤숙 박인숙 박재욱 박정삼 박정현 박종건 박종아 박주하 박준형 박지용 박진영 박진환 박철만 박태희 박현수 박형수 박호영 박희영 방윤호 배상길 배재현 백경아 백선화 백승재 백은정 변승순 변현식 서강석 서동균 서성일 서영윤 서은남 서정웅 서지영 석상훈 설순자 성민철 소동욱 손동주 손성무 손우정 손종운 송길석

류재봉 류희준 명소현 문근숙 문성근 문영호 문진수 민규홍 민형원 박경택 박균태 박길우 박도수 박명화 박민희 박병주 박상욱 박상호 박선희 박성원 박세경 박순명 박신서 박영순 박영희 박용희 박윤정 박인식 박재욱 박정선 박정현 박종구 박종언 박주현 박준희 박지윤 박진우 박찬모 박철수 박평옥 박현숙 박형인 박홍석 박희원 방은호 배상호 배정일 백광범 백성환 백승주 백인환 변영식 변화영 서경국 서동욱 서수경 서영호 서인찬 서정원 서진성 석철수 설재욱 성부강 소민욱 손모선 손성문 손운웅 손진철 송대갑

류재원 류정미 마성일 마완 명호민 모광희 문다혜 문덕범 문성길 문성식 문은상 문인주 문창영 문천풍 민동기 민만기 민혜경 민희숙 박경현 박경희 박근영 박근영 박길주 박꽃님 박동 박동수 박명훈 박무 박범진 박병관 박병주 박병준 박상욱 박상욱 박상희 박상희 박성귀 박성규 박성제 박성진 박세진 박세훈 박순숙 박순정 박아람 박연선 박영원 박영일 박옥실 박완식 박우정 박우진 박윤탁 박은경 박인우 박인헌 박재필 박재현 박정선 박정숙 박정혜 박정홍 박종남 박종민 박종열 박종원 박주현(박효수) 박준희 박중혁 박지인 박지혜 박진주 박진철 박찬헌 박창덕 박철우 박철웅 박필훈 박하나 박현숙 박현애 박형철 박혜경 박화석 박환신 박희유 박희정 방정배 방종훈 배서현 배석기 배정철 배준영 백귀정 백금렬 백수임 백수진 백승준 백승직 백재혁 백정화 변영은 변윤정 복진선 복향숙 서경신 서근범 서미선 서민 서수경 서승아 서영훈 서용관 서일봉 서일선 서정은 서정익 서창현 서태동 선관석 선길숙 설재호 설정수 성상욱 성숙경 소병훈 소재호 손미란 손미영 손성배 손성원 손원휘 손유니 손창형 손충구 송대순 송대의

류정민 마자영 모명욱 문덕순 문성우 문재권 문태숙 민미선 민희웅 박계라 박근영 박남숙 박동협 박문영 박병규 박병진 박상원 박서경 박성민 박성철 박소동 박순찬 박연수 박영일 박용곤 박운 박은미 박인혜 박재현 박정애 박정훈 박종배 박종원 박주호 박지선 박진만 박진한 박창봉 박철홍 박한엽 박현용 박혜경 박효경 박희주 방현배 배수미 배준호 백기욱 백수진 백승철 백종필 변정목 부영관 서기환 서민우 서승욱 서용환 서일영 서정화 서한진 선백민 설지원 성용상 손경선 손병일 손성일 손은영 손향미 송동협

류제일 마장석 모영신 문미정 문성준 문재홍 문현숙 민병규 박강호 박계윤 박기덕 박남훈 박동훈 박미정 박병규 박병철 박상율 박서정 박성법 박성현 박소연 박순천 박연우 박영일 박용규 박운용 박은주 박일귀 박재환 박정애 박정희 박종부 박종훈 박준근 박지수 박진선 박진혁 박창우 박철환 박한철 박현재 박혜련 박효은 반재윤 배경선 배연정 배지영 백기현 백수현 백신덕 백홍종 변정애 부형택 서길선 서범석 서승학 서원명 서장식 서정화 서해정 선상원 설희준 성윤경 손경욱 손병훈 손성진 손은정 송경우 송두호

류주형 류지순 마혜란 마희영 목정민 문강한 문병수 문병원 문소라 문수경 문정국 문종서 문현우 문현주 민병희 민선홍 박건식 박경근 박광무 박광우 박기성 박기숙 박노곤 박노원 박동희 박리브가 박미현 박미희 박병근 박병수 박복열 박부열 박상재 박상진 박석규 박석운 박성수 박성열 박성현 박성혜 박수경 박수진 박순태 박순태 박연재 박영규 박영조 박영진 박용수 박용승 박원일 박원일 박은주 박은진 박장호 박재경 박정구 박정규 박정운 박정일 박제선 이슬비 박종서 박종석 박종훈 박종훈 박준기 박준식 박지수 박지숙 박진성 박진솔 박진형 박진형 박창현 박창홍 박철훈 박태구 박해령 박해부 박현정 박현준 박혜미 박혜성 박효진 박흥규 반현정 방규동 배경애 배대권 배영준 배용석 배지영 배진국 백동훈 백민정 백승기 백승무 백영란 백영직 변규식 변남희 변지민 변지철 빈성용 사공차랑 서누리 서대원 서병수 서병찬 서연경 서영관 서원철 서월석 서재관 서재승 서정훈 서종호 서혜남 서혜정 선은정 선주리(신 성기남 성기옥 성은형 성한경 손계성 손광일 손보라 손상혁 손영삼 손영상 손재선 손정대 송경재 송규주 송락규 송명선


2020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795분의 이름입니다.

송명숙 송보연 송영운 송인강 송준규 송학현 송희태 신남수 신봉철 신영수 신응균 신주연 신태진 신혜정 심영섭 심정원 안건영 안동호 안상찬 안소랑 안용석 안종욱 안진걸 안혜영 양동철 양선화 양영아 양재영 양현경 엄경호 엄진아 연성철 염흥섭 오동운 오상경 오세진 오영일 오정교 오창석 오혜경 우미경 우호석 원용진 유경진 유명선 유복순 유신호 유원경 유정현 유지숙 유형기 윤구현 윤복남 윤성광 윤연희 윤은숙 윤정희 윤진경 윤혜경 은창현 이건욱 이경수 이경환 이광호 이근행 이기태 이남표 이대중 이동규

송명언 송명진 송보현 송선아 송요훈 송용암 송일식 송재열 송준용 송준호 송한주 송현 숭실대학교 신동관 신동원 신상선 신상철 신용호 신우용 신의용 신인애 신지연 신진태 신학재 신한준 신혜진 신홍범 심용 심용정 심종문 심주영 안겨라 안경호 안동환 안문규 안서훈 안선경 안소연 안순주 안용수 안은영 안종원 안종환 안진열 안진우 안효광 안효민 양동춘 양문석 양성규 양성욱 양용석 양용호 양재창 양정이 양현남 양현명 엄기환 엄대영 엄진영 엄효선 연성흠 연제창 예성혁 오경수 오명규 오명재 오상영 오상일 오세철 오수형 오영주 오원석 오정자 오정훈 오창훈 오춘영 오효순 오흥실 우상민 우선호 우환식 원경재 원장희 원제환 유관열 유광종 유명제 유민수 유상균 유상원 유애리 유연수 유원영 유윤지 유정훈 유정희 유지향 유지현 유혜영 유혜정 윤근배 윤길자 윤상열 윤상익 윤성도 윤성수 윤영균 윤영삼 윤은정 윤은정 윤종성 윤종연 윤진숙 윤찬기 윤혜정 윤혜진 이가희 이간우 이건진 이겨레 이경순 이경순 이경희 이경희 이광훈 이광희 이근형 이근호 이기호 이기호 이내규 이내영 이도겸 이도경 이동근 이동근

송명희 송미나 송미란 송선호 송성의 송승우 송우철 송원영 송원철 송재우 송정우 송정택 송지아 송지용 송지훈 송현관 송혜란 송혜미 스카이시스템 승태숙 신동찬 신동향 신동호 신성균 신성희 신소영 신원범 신원수 신유진 신일수 신재민 신재석 신진형 신찬섭 신창곤 신행준 신현 신현갑 신희령 신희철 심동석 심원보 심유성 심은영 심준섭 심진석 심창용 안광일 안규만 안규창 안민석 안병기 안병욱 안선정 안선진 안성남 안순태 안승진 안영건 안은영 안재민 안재우 안주식 안주원(안현수) 안진호 안진홍 안채호 안훈모 양경자 양규식 양문석 양미숙 양부순 양성중 양승동 양승복 양우경 양유경 양유경 양종진 양종혁 양주영 양혜영 양홍열 양효준 엄동수 엄민형 엄순오 여동욱 여선호 여영옥 연제희 염기현 염민선 오경아 오경태 오경호 오명환 오미선 오미숙 오석호 오선모 오선숙 오순심 오승목 오승석 오원주 오윤호 오은미 오정훈 오종문 오주식 오충환 오치성 오태훈 오희성 옥동훈 옥일권 우용오 우원형 우인회 원동주 원동현 원상규 원종수 원종효 원진희 유규진 유근완 유금주 유민아 유민지 유범준 유상하 유석묵 유선욱 유영모 유영민 유영옥 유은하 유은하 유일선 유종석 유종오 유종준 유진만 유창근 유창현 유홍구 유환석 유환선 윤덕한 윤동현 윤무종 윤상일 윤서정 윤석구 윤세민 윤수정 윤숙희 윤영지 윤예랑 윤용남 윤인규 윤인태 윤재국 윤종욱 윤주석 윤주승 윤창일 윤창현 윤철용 윤호진 윤홍렬 윤화중 이강두 이강욱 이강원 이경 이경례 이경미 이경영 이경일 이경임 이계숙 이관명 이관용 이교성 이교칠 이군순 이금정 이기범 이기복 이기환 이기훈 이나미 이노형범 이다혜 이다혜 이도섭 이도연 이도영 이동명 이동수 이동애

2020. 03

송미선 송승택 송윤석 송정현 송지훈 송효열 신경애 신명철 신소정 신윤석 신정근 신창호 신현길 심민혁 심인보 심현보 안길순 안병일 안성미 안영배 안재현 안준연 안태원 양길승 양삼주 양승혁 양윤미 양준혁 양희정 엄인용 여운준 염상균 오경환 오민상 오선실 오언종 오은영 오중열 오필웅 옥진욱 우재현 원신연 원창수 유기홍 유병선 유선희 유영준 유재승 유종혁 유태경 유희락 윤문경 윤석빈 윤순정 윤용석 윤정문 윤준기 윤태용 윤환상 이강일 이경미 이경재 이광규 이규석 이기수 이낙연 이대건 이동관 이동원

송민욱 송승훈 송은미 송정훈 송창건 송효원 신경호 신미현 신수정 신윤진 신정신 신천우 신현민 심성희 심재익 심효진 안대권 안병주 안성민 안영배 안정빈 안중모 안판석 양덕수 양상오 양애란 양은정 양진용 양희주 엄재현 여운혁 염상훈 오기연 오민석 오선영 오연경 오은정 오지영 오한웅 왕수용 우제열 원영재 원희재 유길연 유병선 유성국 유영호 유재헌 유주연 유한경 윤경자 윤민숙 윤석용 윤승기 윤용신 윤정미 윤준의 윤필석 윤효석 이강표 이경미 이경제 이광연 이규재 이기수 이남경 이대연 이동구 이동원

송병기 송연옥 송은정 송종 송천호 송훈 신기섭 신미희 신순옥 신은수 신정우 신춘근 신현실 심세엽 심재필 심효찬 안대성 안병준 안성은 안영완 안정희 안중식 안향미 양덕춘 양상일 양여원 양의청 양창호 양희철 엄재희 여정선 염진희 오기택 오민석 오선영 오연호 오은주 오지혜 오행운 용상구 우종욱 원오희 위영호 유내선 유병일 유성용 유영화 유정민 유주연 유현경 윤광규 윤범영 윤석주 윤승후 윤원구 윤정배 윤중옥 윤형배 윤후상 이강헌 이경범 이경철 이광인 이균락 이기운 이남석 이대욱 이동규 이동원

송병화 송영대 송은주 송종호 송철민 송희성 신기식 신민수 신승배 신은정 신정호 신태범 신혜경 심승관 심재현 아영미 안대훈 안병진 안성일 안영주 안종문 안중욱 안현기 양동복 양석용 양연진 양인국 양철원 어성희 엄지선 여태문 염찬희 오남영 오봉열 오선희 오영란 오인석 오진선 오현숙 우대일 우종현 원용무 유경아 유동현 유병철 유세진 유용민 유정아 유준영 유현종 윤광렬 윤병양 윤석호 윤신정 윤유상 윤정호 윤지선 윤형열 윤희탁 이건 이경수 이경현 이광철 이근모 이기은 이남숙 이대원 이동규 이동주

송보미 송영석 송은혜 송준관 송충훈 송희준 신낙현 신병현 신연실 신은하 신종열 신태섭 신혜영 심영구 심정보 안강기 안동운 안상준 안세훈 안영진 안종수 안진 안형노 양동숙 양선미 양영선 양재선 양한승 어수헌 엄진섭 여현호 염혜영 오덕칠 오뷰티풀 오성일 오영은 오인선 오창목 오현탁 우도양 우혜정 원용선 유경애 유명권 유보현 유시애 유운상 유정일 유준호 유형 윤광영 윤병재 윤선희 윤여덕 윤유현 윤정환 윤지은 윤형진 은기환 이건우 이경수 이경화 이광표 이근수 이기철 이남임 이대전 이동규 이동주

55


2020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795분의 이름입니다.

이동찬 이만영 이명희 이미나 이미혜 이배근 이보나 이상균 이상미 이상욱 이상해 이상희 이선주 이성렬 이세용 이수경 이수현 이승민 이승우 이승헌 이신형 이영균 이영재 이영환 이용규 이용우 이우경 이원재 이윤석 이은규 이은정 이의영 이자영 이재식 이재원 이재훈 이정미 이정심 이정태 이제 이종숙 이종환 이주한 이준희 이지윤 이진경 이진이 이창형 이춘홍 이태훈 이하정 이향준 이현 이현수 이현주 이형상 이호관 이홍석 이훈우 이희정 임관수 임두현 임성수 임영섭 임자운 임종섭 임창빈 임현수 장동욱

56

이동철 이만호 이명희 이미란 이미희 이백운 이보윤 이상근 이상민 이상욱 이상헌 이석 이선호 이성렬 이세진 이수남 이수현 이승석 이승욱 이승헌 이안나 이영근 이영재 이영희 이용기 이용운 이우민 이원주 이윤숙 이은령 이은정 이의행 이장묵 이재연 이재원 이전석 이정미 이정애 이정택 이제노 이종식 이종훈 이주현 이준희 이지은 이진선 이진호 이창호 이충렬 이태희 이학민 이향희 이현경 이현숙 이현지 이형호 이호성 이홍장 이훈희 인상우 임광식 임매순 임성율 임영수 임장원 임종연 임채영 임현일 장동주

이동해 이명길 이명희 이미선 이민구 이백준 이봉미 이상기 이상민 이상윤 이상화 이석선 이선화 이성미 이소영 이수미 이숙희 이승신 이승원 이승현 이애영 이영례 이영진 이영희 이용석 이용주 이우철 이원형 이윤정 이은미 이은정 이익주 이장희 이재영 이재은 이전희 이정복 이정오 이정현 이제운 이종열 이종희 이주현 이중각 이지전 이진섭 이진화 이창희 이충인 이택기 이학범 이헌범 이현구 이현숙 이현진 이혜경 이호준 이화구 이흥수 인선홍 임나연 임명국 임성재 임영수 임재경 임종우 임채영 임혜경 장동호

이동헌 이명문 이무섭 이미연 이민숙 이범찬 이봉석 이상기 이상붕 이상은 이상화 이석인 이선화 이성백 이소영 이수연 이순분 이승연 이승은 이승현 이양애 이영미 이영찬 이예술 이용석 이용준 이우탁 이원희 이윤정 이은성 이은주 이익주 이재경 이재영 이재천 이정 이정상 이정용 이정호 이제헌 이종욱 이주민 이주홍 이중섭 이지해 이진수 이진희 이철영 이충환 이택순 이학춘 이헌석 이현미 이현식 이현진 이혜란 이호진 이화형 이희길 인용현 임남규 임병덕 임성준 임영숙 임재영 임종헌 임치형 임혜영 장두영

이동현 이명순 이문규 이미영 이민정 이병규 이봉수 이상덕 이상선 이상익 이상화 이석주 이선희 이성우 이소유 이수영 이순영 이승열 이승준 이승혜 이연경 이영복 이영철 이오철 이용석 이용준 이우현 이유리 이윤종 이은순 이은주 이인규 이재곤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석 이정우 이정화 이제혁 이종인 이주식 이주희 이중헌 이지현 이진숙 이차동 이철호 이충희 이택양 이한 이헌수 이현미 이현아 이현철 이혜성 이호진 이회국 이희선 인유진 임다심 임병수 임성환 임영숙 임재하 임지영 임태수 임홍갑 장명숙

이동현 이명원 이문복 이미옥 이민정 이병기 이봉우 이상돈 이상승 이상일 이상훈 이선경 이선희 이성인 이소진 이수영 이순옥 이승엽 이승준 이승호 이연호 이영삼 이영한 이오현 이용성 이용진 이웅 이유미 이윤주 이은열 이은주 이인배 이재구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석 이정욱 이정화 이존희 이종철 이주연 이준수 이지민 이지현 이진숙 이창길 이철희 이태곤 이평세 이한섭 이헌의 이현민 이현우 이현태 이혜숙 이호진 이회정 이희숙 인정임 임덕진 임선규 임송섭 임영우 임재형 임지영 임평희 장기석 장명순

이동협 이명재 이문숙 이미자 이민철 이병남 이부덕 이상득 이상엽 이상준 이상훈 이선근 이선희 이성재 이소혜 이수용 이순임 이승용 이승진 이승호 이연호 이영선 이영혜 이옥진 이용수 이용철 이원 이유미 이윤태 이은영 이은지 이인선 이재복 이재우 이재호 이정규 이정선 이정윤 이정화 이종견 이종청 이주엽 이준영 이지상 이지현 이진순 이창석 이청수 이태범 이표 이한운 이헌철 이현민 이현재 이현혁 이혜승 이호철 이효석 이희옥 인창규 임도영 임선영 임수재 임영환 임정규 임지웅 임필순 장기섭 장명훈

이동환 이명재 이문자 이미자 이민형 이병문 이부지랑 이상래 이상영 이상준 이상훈 이선명 이성관 이성지 이송원 이수원 이순전 이승용 이승철 이승호 이연희 이영순 이영화 이옥희 이용신 이용택 이원근 이유진 이율호 이은영 이은진 이인성 이재성 이재우 이재호 이정기 이정선 이정은 이정환 이종기 이종헌 이주용 이준영 이지숙 이지현 이진식 이창용 이청희 이태신 이필규 이한진 이혁 이현민 이현정 이현희 이혜영 이호필 이효정 이희완 인현식 임동 임선정 임승빈 임완란 임정민 임진세 임한신 장나리 장문규

이동희 이명주 이문준 이미해 이민형 이병민 이삼희 이상목 이상요 이상철 이상훈 이선미 이성광 이성헌 이수 이수진 이슬아 이승용 이승철 이승훈 이연희 이영암 이영환 이완기 이용안 이용필 이원근 이유철 이은경 이은영 이은하 이인철 이재승 이재욱 이재호 이정란 이정섭 이정이 이정훈 이종미 이종현 이주용 이준형 이지연 이지현 이진아 이창우 이춘기 이태영 이필원 이한표 이혁 이현봉 이현정 이현희 이혜영 이홍구 이효진 이희용 인호진 임동이 임선화 임승철 임용만 임정수 임진수 임헌영 장대열 장문기

이득흔 이명헌 이미경 이미향 이민화 이병설 이상걸 이상목 이상용 이상필 이상훈 이선우 이성남 이성현 이수강 이수진 이승계 이승우 이승철 이승훈 이영 이영은 이영환 이완주 이용우 이용희 이원복 이윤 이은경 이은영 이은희 이인향 이재식 이재운 이재홍 이정란 이정승 이정일 이정훈 이종보 이종호 이주철 이준호 이지영 이지형 이진영 이창준 이춘상 이태욱 이필희 이행영 이혁수 이현송 이현주 이형걸 이혜인 이홍란 이후삼 이희용 임강섭 임동철 임성규 임승희 임우요 임종규 임진순 임현 장덕용 장문택

이만성 이명현 이미경 이미현 이민희 이병하 이상국 이상미 이상욱 이상필 이상훈 이선웅 이성노 이세연 이수경 이수헌 이승규 이승우 이승한 이시원 이영관 이영음 이영환 이왕규 이용우 이우경 이원복 이윤구 이은구 이은재 이을호 이일섭 이재식 이재웅 이재화 이정묵 이정신 이정임 이정훈 이종수 이종호 이주한 이준호 이지원 이진 이진영 이창현 이춘자 이태환 이하영 이향복 이혁승 이현수 이현주 이형규 이혜정 이홍복 이훈 이희윤 임강훈 임동환 임성대 임식경 임우택 임종문 임진우 임현무 장동민 장미애


2020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795분의 이름입니다.

장병옥 장수규 장영수 장욱상 장인석 장진호 장형종 전광수 전명원 전상주 전용우 전제훈 전한진 정광 정기주 정동수 정미란 정백란 정상진 정성균 정세원 정승헌 정영민 정용석 정유경 정의석 정재관 정종운 정지영 정진익 정청래 정헌수 정혜아 정화숙 제백문 조권도 조동준 조민숙 조상현 조성용 조수호 조예진 조은형 조정희 조탁현 조현 조환규 주성기 주정규 지경주 지택현 진남순 진창훈 차익준 채미선 천기호 천정은 최경호 최기은 최동진 최문규 최민선 최상덕 최선 최성호 최숙경 최시안 최영아 최용식

장병춘 장수익 장영숙 장원석 장인선 장창섭 장혜은 전광택 전미경 전선형 전용주 전종수 전혜숙 정광택 정길용 정동익 정미선 정병규 정상훈 정성대 정수경 정승환 정영선 정용우 정유나 정의진 정재권 정종일 정지은 정진희 정태성 정현락 정혜영 정효상 제용순 조귀환 조동현 조민지 조석근 조성은 조승현 조용감 조은혜 조종현 조태호 조현경 조회경 주성태 주지혁 지광해 지형락 진남희 진형범 차인섭 채수인 천명주 천태현 최경희 최낙훈 최동철 최문정 최민섭 최상득 최선근 최성황 최숙희 최시연 최영애 최용해

장상길 장수진 장영욱 장원석 장인철 장창호 장호걸 전귀환 전미애 전성수 전웅기 전종우 전흥표 정광현 정길화 정래훈 정미숙 정병규 정새원 정성문 정수근 정시연 정영주 정용운 정유림 정익교 정재석 정종주 정지은 정찬균 정태화 정현석 정혜영 정효진 제지현 조규민 조룡상 조민혁 조석우 조성지 조아라 조용진 조인한 조준호 조태훈 조현동 조휘행 주수진 주진택 지근성 지혜선 진덕수 차기현 차정자 채어진 천무영 천혜빈 최광식 최달호 최동현 최문찬 최민희 최상민 최선미 최세경 최순천 최아현 최영우 최우람

장상득 장석운 장선경 장성룡 장시영 장애령 장연미 장연선 장영익 장영채 장용광 장용일 장원철 장유미 장유식 장유정 장인호 장점봉 장정우 장종윤 장태욱 장택수 장학중 장한무 장홍석 장환순 장희상 전갑진 전기정 전다슬 전대석 전대진 전미자 전미희 전민선 전민용 전성애 전성일 전성호 전수영 전원실 전은숙 전의창 전인배 전준희 전지현 전지현 전지현 전희만 전희만 정건예 정경성 정국진 정국화 정귀연 정규현 정낙우 정남주 정다훈 정대 정만수 정명구 정명옥 정명진 정미옥 정미옥 정미정 정미진 정병석 정병운 정복인 정봉근 정석구 정석구 정석근 정석조 정성식 정성우 정성원 정성현 정수양 정수영 정수철 정순건 정안수 정양석 정여진 정연구 정영주 정영진 정영춘 정영하 정용재 정용희 정우진 정운봉 정유희 정윤섭 정윤영 정윤종 정익수 정인 정인기 정인선 정재진 정재천 정재철 정재철 정주란 정주영 정주영 정주영 정지하 정지혁 정지현 정진 정찬무 강윤경 정찬미 정창숙 정태휘 정택준 정필모 정하영 정현석 정현석 정현선 정현영 정혜원 정혜정 정호식 정호엽 정희경 정희금 정희영 정희종 조강일 조경래 조경록 조경민 조규범 조근성 조남득 조대현 조명옥 조무상 조문성 조미경 조민형 조민호 조민환 조민희 조선미 조선미 조선영 조선이 조성환 조성희 조세준 조수연 조안나 조연경 조연수 조영구 조용필 조우영 조원옥 조유식 조인혜 조일제 조장훈 조재성 조진모 조진식 조진오 조짐모 조하나 조학현 조한웅 조해관 조현주 조현진 조현호 조혜경 조희정 조희정 조희화 주강호 주영복 주영삼 주영희 주완돈 주하형 주한나 주현정 주현주 지병현 지삼녀 지수경 지영석 지혜영 진각유 진경희 이산하 진미희 진보라 진상구 진상훈 차문조 차상훈 차성환 차영옥 차준석 차준성 차지철 차지훈 채영길 채영림 채영미 채장기 천복기 천석봉 천성하 천세환 천홍권 철오 큰스님 최경 최광옥 최광웅 최광호 최규남 최담담 최대건 최대섭 최대식 최동훈 최동희 최두영 최명순 최미라 최미라 최미선 최미아 최병석 최병호 최병호 최보영 최상열 최상철 최상필 최상한 최선영 최선욱 최선희 최성관 최세연 최세헌 최소미(정성연) 최슬기 최승규 최승아 최승혁 최안진경 최연수 최영권 최영묵 최영준 최영철 최영태 최오수 최우복 최우석 최우진 최웅식 2020. 03

장성봉 장연수 장용철 장윤미 장종태 장한식 전경원 전도훈 전병준 전숙현 전인원 전태진 정경진 정근수 정대선 정명현 정민 정상모 정선아 정성현 정순호 정연우 정영현 정원배 정은경 정인원 정재철 정준형 정진산 정창인 정한석 정현주 정호인 정희진 조경민 조대훈 조미숙 조병현 조선희 조수연 조영규 조유정 조재희 조창현 조해나 조혜련 주경선 주유인 주형민 지영선 진광욱 진수호 차영천 차현진 채종우 천승철 최경순 최근석 최도훈 최명식 최미애 최보영 최상호 최성일 최수영 최승호 최영민 최오현 최원석

장성옥 장연우 장우봉 장윤석 장중현 장해랑 전경일 전동 전병탁 전연희 전재수 전평구 정경호 정기동 정대현 정문기 정민영 정상안 정선영 정성현 정슬기 정영 정영훈 정원석 정은경 정인희 정정기 정준호 정진상 정창호 정해문 정현주 정홍근 정희찬 조경희 조동원 조미연 조봉매 조성국 조수연 조영수 조윤주 조정 조채훈 조해형 조혜영 주미영 주은수 주혜진 지용동 진광호 진은영 차옥숭 채권병 채창병 천승환 최경영 최근철 최동선 최명호 최미영 최봉산 최서윤 최성하 최수정 최승호 최영석 최옥현 최원일

장성욱 장영덕 장우석 장은영 장지인 장현주 전경조 전동열 전상구 전영일 전재현 전필기 정경희 정기영 정덕순 정문종 정민현 정상용 정선화 정성현 정승용 정영교 정옥희 정원영 정은옥 정일용 정정일 정지석 정진수 정철윤 정해영 정혜란 정홍섭 제갈종길 조광연 조동주 조미형 조상기 조성래 조수영 조영수 조윤호 조정이 조철원 조향연 조홍찬 주상현 주인선 주홍근 지정구 진교영 진인태 차은선 채도진 채희명 천애경 최경원 최금일 최동수 최명희 최민경 최봉호 최석봉 최성헌 최수정 최승훈 최영식 최용석 최유진

장소희 장영묵 장우철 장은영 장진숙 장현주 전광배 전명욱 전상우 전예화 전정숙 전한수 정경희 정기은 정덕진 정문주 정민호 정상조 정선화 정성훈 정승우 정영교 정완균 정원철 정응희 정일찬 정정일 정지연 정진욱 정철훈 정해욱 정혜선 정홍준 제명신 조광훈 조동준 조민성 조상현 조성오 조수장 조영식 조은영 조정화 조치훤 조향옥 조환 주선혜 주재환 주희운 지창훈 진규엽 진재욱 차의섭 채명길 채희진 천용우 최경주 최기윤 최동신 최무현 최민석 최사규 최석종 최성혁 최수진 최승희 최영아 최용수 최유환

57


2020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795분의 이름입니다.

최윤대 최윤성 최윤실 최윤영 최은주 최은희 최은희 최은희 최재균 최재욱 최재웅 최재원 최정미 최정식 최정실 최정운 최종목 최종문 최종배 최종성 최준락 최중억 최중일 최지미 최지혜 최지환 최지훈 최진동 최춘식 최태명 최태선 최태연 최현경 최현근 최현영 최현영 최희동 최희영 추대엽 추연균 편성훈 표석 표수호 표완수 하상훈 하성용 하영은 하용근 하지영 하지혜 하춘욱 하치동 한경송 한귀순 한기성 한동균 한상일 한상진 한상혁 한석만 한승우 한승우 한승윤 한승윤 한영식 한영진 한영희 한오형 한일희 한재운 한정우 한정원 한철모 한철우 한충희 한태인 함보현 함석일 함선호 함성옥 허성 허성갑 허수련 허애자 허육 허인순 허재우 허정운 허창수 허태준 허태환 허현주 호혜정 홍근표 홍기 홍다혜 홍선비 홍성걸 홍성모 홍성원 홍순형 홍승수 홍승혁 홍승현 홍정남 홍정배 홍정연 홍정윤 홍창주 홍태용 홍현봉 홍현수 황규석 황덕언 황덕홍 황도형 황보반 황보영근 황보인구 황부자 황승훈 황신자 황애자 황애주 황인성 황재희 황정기 황정현 황현경 황현성 황현주 황현표 (주)브리오 (주)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Hwang Sangyoon Lee JUN JO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최윤정 최은경 최의찬 최인미 최재혁 최재호 최정해 최정호 최종식 최종영 최지양 최지연 최진봉 최진솔 최태용 최학봉 최현재 최현주 추연지 추원호 표지영 하광우 하원식 하윤수 하태욱 하태웅 한병기 한병철 한성아 한성우 한승주 한승철 한용주 한용희 한정호 한제호 한택규 한해진 함진호 함판식 허영강 허영수 허정현 허정화 현기훈 현상윤 홍민희 홍병진 홍성재 홍성주 홍승희 홍연 홍정희 홍주표 홍형숙 홍혜진 황명숙 황명식 황상순 황성숙 황영권 황영민 황준혁 황중길 황혜성 황화인 GKTRADE

최은미 최은숙 최인섭 최인정 최재환 최재환 최정훈 최정훈 최종윤 최종훈 최지영 최지용 최창규 최창석 최한성 최해창 최현진 최형순 추일웅 추재식 하국봉 하년홍 하재기 하재원 하현주 한갑수 한보경 한삼덕 한성욱 한성일 한신애 한애련 한우전 한운동 한주엽 한지인 한현희 한혜란 허균 허남옥 허영진 허영진 허종환 허준기 현영권 현영돈 홍서영 홍서희 홍수영 홍수원 홍인용 홍일봉 홍주희 홍주희 황강규 황경희 황명필 황미선 황성식 황성준 황용석 황운선 황지현 황지훈 황희관 황희두 SUL KIL JU

2020년 1월 신규 가입 회원 박유식 이강희 강창호 정일용 서배승 민희숙 정수경 고종필 최연우

최은순 최은아 최인창 최인호 최정규 최정록 최정희 최종관 최주리 최주희 최지용 최지원 최창수 최창우 최헌 최혁 최혜영 최혜진 추점자 탁미란 하대호 하민용 하재철 하정선 한강희 한경민 한상덕 한상복 한소연 한수정 한연기 한영관 한원미 한윤희 한진석 한찬우 한호석 한효진 허미진 허상대 허옥현 허용수 허진 허창구 현일훈 현정 홍석구 홍석진 홍수정 홍순갑 홍장혁 홍재범 홍지훈 홍진 황광수 황광순 황민우 황민지 황수민 황순구 황유진 황의근 황춘화 황태근 황희원 황희정 가나소프트

신동호 권영찬 이성노

최은자 최일광 최정미 최종금 최준규 최지윤 최철우 최혁 최홍석 태은정 하상필 하지아 한경선 한상일 한승동 한영선 한일우 한찬희 한희정 허선호 허욱 허창수 현주 홍석훈 홍순풍 홍재완 홍진숙 황교남 황병원 황승용 황인 황태현 Moon Ho

임종연 박영흠 이진호

2020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15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부탁드려요 1. 사 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 부 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성함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58

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민언련 모니터 활동가들이 직접 쓴 보고서를 들고 시청자들을 만납니다. 믿고 걸러야 할 보도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희와 함께 알아가요~ 모든 사람들이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라면 믿고 보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튜브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믿’ 검색 [믿]은 매주 수요일, 토요일 업로드됩니다


2020년 제23차(통합34차) 민언련 정기 총회가 열립니다

일시 2020년 3월 20일(금요일) 오후 7시 장소 서울시청 태평홀(시청역 4번출구) 회의 목적사항 제 1호 의안 : 2019년 사업 평가 및 결산(안) 제 2호 의안 : 2020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제 3호 의안 : 정관 개정(안) 제 4호 의안 : 임원선출(안) * 민언련 정관 제17조에 의해 총회 의결권은 정회원으로 한정합니다. * 기타 총회와 관련된 의견이 있으시면 사무처로 전화주시거나 이메일(ccdm1984@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참석 여부를 알려주시고, 위임장을 보내주세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http://www.ccdm.or.kr)에 들어오셔서 <민언련 2020년 정기 총회> 배너를 클릭하세요. 총회에 참석하시는 경우에는 ▶ 참석 확인하러 가기를 클릭해주세요. 참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 위임장 다운하기를 클릭해주세요. 위임장은 ccdm1984@hanmail.net, 팩스(02-392-3722)로 보내주세요 사무실(02-392-0181)로 전화하셔도 위임이 가능합니다.

특별 공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정기총회가 부득이하게 연기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일정 변경 시 추가 안내하겠습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