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 민언련 2021·2022년 겨울호(통권 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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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2022년 겨울호

회원 인터뷰 박강호 회원

민언련 회원님들, 회원 한 명씩만 늘려요!

2021 • 2022년 겨울호


민언련포커스

2022년 1월 18일 ‘민언련 2022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 온라인 발표회에서 김서중 상임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협동사무처장 조영수입니다. 민언련포커스에서는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꽃샘추위가 여전하지만 오는 계절을 막을

민언련은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불린 이번 대선에서도 막중한

순 없죠. 지난해 연말부터 민언련은 37주년 창립기념식과 민주

책임감을 갖고, 선거보도 감시활동에 주력했습니다. 1월 25일

시민언론상·올해의 좋은 보도상·성유보특별상 시상식을 비롯해

지역민언련을 포함해 26개 언론시민‧현업단체들이 2022 대선

제20대 대선 미디어정책 발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결성

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해 신문‧방송‧종편, 유튜브, 포털을 대

및 언론보도 감시 등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으로 한 모니터보고서(총 64개) 발표와 평가토론회 등을 열

지난 3월 24일 개최한 제25차(통합36차) 정기총회에서는 이진

었습니다. 대선을 마치자마자 6월 1일 예정된 제8회 전국동시

순 상임공동대표와 채영길 공동대표, 20명의 이사, 2명의 감사

지방선거 감시활동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등 신임 임원을 선출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3월 9일 제20대 대

이번 대선은 보수정당이 귀환하는 정권교체로 결론 났습니다.

통령선거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5년을 책임질 새 대통령을 선출

2008년 초 이명박 당선자 당시가 생각납니다. 민언련은 그때

했는데, 우리도 민언련 2년을 책임질 새 임원을 뽑았네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직후부터 정치권력의 언론장악 시도

민언련은 지난해 중반부터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선 미디어

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는데요. 윤석열

정책을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4개 분야 12개 정책과제로 구성

당선자가 어떻게 나올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민주주의

된 ‘시민과 함께하는 2022 대선 미디어정책과제’를 발표하게 됐

시계를 되돌려 놓진 않을까. 이명박 정부처럼 또 다시 방송‧언

는데요. 1월 12일 서면발표, 1월 18일 온라인발표회를 통해 회

론장악을 시도하진 않을까. 빈부격차,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원들과 시민에게 공개했습니다.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정책협약

및 불평등이 더 커지고, 자본주의와 능력 만능주의를 바탕으로

등도 추진했으나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한 약육강식이 지배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우려만

이번에 발표한 대선 미디어정책은 대선 시기뿐만 아니라 2022

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겠죠.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년 언론개혁 활동으로 계속 실천해야 할 과제입니다. 윤석열 당

감당하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할 때 언론개혁이든 민주화든 전

선자는 후보 시절에도 구체적인 미디어정책을 내놓지 않았고,

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길에 민언련이 맡은 역할을 다할 수

5월 출범할 새 정부도 미디어정책 관련해선 아직 구상을 밝히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민언련은 언론개혁 과제 입법화를 위해

협동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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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


- 민언련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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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습니다 | 조영수 - 여는글

04

민주주의의 독버섯, 혐오와 차별 미디어를 어찌할꼬 | 정연우

-

06

회원 인터뷰 | 박강호 회원

민언련 회원님들, 회원 한 명씩만 늘려요! | 조영수·김창용·왕석현

- 책이야기 | 『어른의 문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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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싸움을 지적 토론으로 | 신호승 - 음악이야기 | <피가로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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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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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있다’ 모차르트가 담은 메시지 | 이채훈

- 영화이야기

아디오스 서울! 서울극장에서 보낸 10년 | 김현식

발행인 김서중 미디어위원회 김진혁 김동현 김수정 김윤상 김은남 김정환 박대용 신미희 안병훈 유지연 이계정 정은주 편집기자 신미희 조영수 고은지 공시형 김봄빛나래 박진솔 박채린 서수정 서혜경 조선희 김창용 왕석현

디자인 애드피앤씨 인쇄 애드피앤씨 발행일 2022년 3월 30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3035)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 12-15(옥인동 19-46) 2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19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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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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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골프 예능 보고서 2021 드라마 보고서에 담지 못한 이야기

-

35 신입활동가 인사 37 회원활동 소식 38 주요회의 결과 40 2021년 9월 ~ 2022년 2월 민언련 통계 42 2021년 결산 보고

e-시민과 언론

- 언론포커스·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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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열과 폭력을 조장하는 알고리즘, 변화 위해 나설 때다 | 이정환 ‧ 정언산(政·言産) 복합체와 여론의 주인들 | 채영길 ‧ ‘멸공 논란’ 영향력 더 커진 소셜미디어, 약일까 독일까 | 송경재 ‧ ‘프로그램인 척’하는 광고를 어떻게 막을까 | 정연우 ‧ ‘중대재해’ 이익 사유화에 매몰된 언론, 피해 사회화에 주목하라 | 김영훈

-

53 2021년 9월 ~ 2022년 2월 후원자 명단 57 신입회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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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민주주의의 독버섯, 혐오와 차별 미디어를 어찌할꼬?

이번 대통령 선거보도는 역대 최악이라는 말로도 모자랐다. 누가 우세하냐는 경마식 보도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사실을 확인하기는커녕 온갖 뜬소문만 퍼 나르는 확성기에 불과했다. 도무지 국민들은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고 그 정보가 어떠한 맥락적 의미를 갖는지 알기 어려웠다. 검증으로 치장 된 온갖 혐오와 의혹들만이 난무했다. 언론이 이러니 공론장이 제대로 형성될 턱이 없었다. 그저 자기편 입맛에 맞는 정보와 주장만을 찾고 소비할 뿐이었 다. 확증편향은 더욱 깊어지고 자신의 믿음과 다른 정보에는 아예 눈을 가리 고 귀를 막았다. 국가운영 능력이나 정책의 방향에 대한 토론은 사라지고 반 대편을 흠집내기에 몰두했다. 혐오와 비방, 조롱과 배제가 판을 뒤덮었다. ‘최 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말로 마치 관전평을 하듯 했지만 정작 그것을 부추긴 것은 언론이었다. 언론은 공정하고 진실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 편을 들어 아예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선거판은 돈벌이로 쏠쏠한 마당 이었다.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할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작은 의혹의 단서가 있다면 캐내거나 심지어 의혹을 만들어 살을 붙이고 양념을 쳐서 팔았다. 기 름을 부은 것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시킨 종편이었다. 신문기사에 비해 방송은 혐오나 선동을 하기에 훨씬 위력적이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만 하더라도 출범한지 겨우 1년 밖에 되지 않아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10여 년간 신문과 방송을 한손에 쥐고 몸집을 키워온 종편은 예전의 종편이 아니었다. 연일 퍼붓는 혐오와 차별적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에 국민들은 솔깃하게 빠져 들었다. 게다가 혐오와 차별을 자양분으로 하는 극우 유튜버 방송들과 상승 작용을 하면서 공론장을 교란했다.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는 감정이라는 정연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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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분노 지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었다. 약자에 대한 혐오는 그 불쏘시개였다. 정치세력은 이에 편승하며 부 추겼다. 집권 욕심에만 눈이 어두운 세력이 기생하기에는 그저 최상의 언론환경이었다. 극우적인 주장과 발언 이 언론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다. 덩달아 그 반대진영에서도 혐오와 분열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기존 언론들도 그 자장에 휩쓸렸다. 오히려 차분하고 진실을 담은 보도는 자극적 보도 앞에 아예 눈길조차 받기 어 려웠다. 온갖 음모론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국민들도 분위기에 빨려 들어가 선거는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렸다. 선거에 이기려고 여성, 외국인, 피해자, 사회적 약자, 노동자, 시민단체, 언론 등을 향한 혐오 정서에 편승한 갈 라치기 전략도 서슴지 않았다. 후보자나 그 가족을 조롱하는 것을 넘어서 함께 우호적 관계를 이어가야 할 이 웃나라, 평화와 공존의 대상이 되어야 할 민족에 대한 증오로까지 이어졌다. 이전에는 악의적 댓글에나 머물러 있을 내용이 유튜버와 언론에 의해 좀 더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퍼져나갔다. 국민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에는 불신을 넘어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기자들은 멸칭으로 조롱 받으며 긍지와 직업의식은 움추러 들었다. 진실은 사라지고 오로지 편 나누기만이 살아남았다. 합리적 공론장 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기자들과 언론으로는 이미 성에 차지 않았다. 언론에도 어느 편이냐고 윽박지르 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편파나 왜곡보도를 훨씬 뛰어넘는 언론 붕괴 상태가 되었다. 선거기간에 쏟아낸 당선인의 언론관은 매우 우려된다. 모진 겨울을 견디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공영언론의 자유와 독립이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든다. 편파왜곡보도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일, 정 치권력과 자본권력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지 못하게 지키는 활동은 여전히 언론운동의 핵심적 과제이다. 아울러 언론운동의 운동장은 이전에 비해 훨씬 넓어졌다. 미디어가 그만큼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그 폐해의 양상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만큼 언론운동의 폐활량을 키우고 운동량을 더 늘려야 한다. 혐오와 차별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언론 그리고 그것을 부추기고 편승하는 정치세력들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 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트럼프, 프랑스의 국민전선 등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극우들의 성장세는 인류 공동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집중해야 할 활동은 시민들이 혐오와 차별적 언 론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다. 산불을 초기에 잡지 못하면 더 이상 손을 쓰기 어려울 지경이 되어 공 론장을 홀딱 태워버릴지도 모른다. 이들을 어떻게 걸러낼 것인가에 우리 민주주의가 달려있다. 이번 대선 보도 는 섬뜩한 경고로 인식해야 한다. 차별과 혐오가 눈을 부라리는 곳에서 민주주의는 움조차 틔울 수 없다. 어 쩌면 지금까지의 언론운동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제가 될 수도 있다. 오로지 성숙한 시민의식밖에 기댈 데가 없 다. 시민이 희망이다. “민주언론 시민의 힘으로!” 글 정연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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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 박강호 회원(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

“민언련 회원님들, 회원 한 명씩만 늘려요!” 박강호 회원을 만나러 자유언론실천재단으로 가는 길은 민언련 사무실에서 걸어서 10분. 오랜 시간 연대활 동 주요 ‘파트너’로만 생각했던 분을 ‘감히’ 인터뷰이로 만나려니 어색하기만 했다. 6년 넘게 인사하고, 밥 먹 고, 활동을 도모했지만, 막상 박강호 회원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내친소)처럼 박강호 회원을 소개하자는 마음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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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 두 달 만에 출판사 편집장 되다? 만나자마자 일 얘기다. 사실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행동일 것이다. 박강호 회원은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 이사를 맡고 있다. 재단법인이라고는 하지만 자유언론실천재단이 ‘빵빵한 재산’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상징 성만은 뚜렷하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80년해직언론 인협의회‧새언론포럼 등 언론계 원로·중진 인사들과 시민단체‧현업단체들이 뜻을 모아 2014년 10월 설립했다. 흔 히 말하는 언론계 ‘코어’ 조직이다. 주요 언론 현안이나 이슈에 중심을 잡고 언론계 총의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자 유언론실천재단 실무 중심에 박강호 회원이 있다. 박강호 회원은 2015년부터 민언련을 후원했으니 그리 길지는 않 다. 회원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정책위원, 이사 등의 직책을 맡은 적도 없다. 그저 묵묵히 후원하는 4천명 회원 중 일원이지만 민언련(특히 사무처)이 활동하면서 언제든 상의하고, 도움을 구하는 우선순위다. 조영수(민언련 협동사무처장) 우선 궁금증부터 풀어보고 싶어요.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잖아요. 그리고 꽤 오랜 시간 언론운동을 하셨는데 언론과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요? 박강호(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 군 제대 후 복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 선배가 사회과학 출판사 <열사람>을 운영하고 있었어요(‘열’은 ‘연다’는 의미). 그 선배가 “뭐 하냐. 아르바 이트도 할 겸 와서 좀 도와줘”라고 불렀죠. 용돈도 벌고 경 험도 쌓고 나쁘지 않았죠. 출판사에서 두 달인가 일하는데 선배가 갑자기 경찰에 잡혀가 버렸어요. 졸지에 편집장이 됐 어요. 영업부장 한 명, 경리직원 한 명뿐이고. 그러니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된 거에요. 그렇게 스물여섯부터 출판사에서 일하게 됐고 대학 졸업도 못 하고 지금까지 온 거죠. 조영수 선배 출판사에 아르바이트 갔다가 ‘길’이 바뀌게 된 거네

요. 그래서 출판사 살림은 잘 꾸렸나요?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인 박강호 회원이 격변의 시 간을 거친 출판운동, 언론운동 활동을 이야기하고 있다.

박강호 선배가 구속되고 3개월 후인가 경찰이 또 들이닥쳤어

요. 『민중의 역사』라는 책 때문에요. 마침 2권을 편집하고 인쇄소에 넘겼는데 인쇄소가 ‘털리고’ 저도 같이 걸린 거죠. 사장은 이미 감옥에 가 있고… 사장 아내가 제 동기였는 데, 뭐 어떻게 하겠어요. 제가 뒤집어쓰는 수밖에요. 어쩔 수 없이 ‘큰집’ 신세를 지고 나왔더니 그때 막 서울지역출 판노조가 만들어졌는데 노조 사무국장 할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1991년 4월 서울지역출판노조 사무국장 이 됐고, 2년 뒤 위원장이 됐어요. 거기다 민주출판언론노조협의회(민출노협)도 있었는데 그 곳 사무처장까지 겸하 게 됐죠. 너무 이른 나이(30)에 노조 위원장을 했어요. 조영수 당시 출판업이 워낙 소규모고 특히 인문사회과학 출판사라면 사정이 뻔했을 거 같아요. ‘알음알음’ 방식의 조직화와

‘더불어’ 모임은 가능하겠지만 지금처럼 집회를 한다거나 이런 건 제대로 못 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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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호 1990년 초반 서울지역출판노조가 만들어질 때 주요 구호가 ‘사상‧출판의 자유 쟁취!, 국가보안법 철폐’였어

요. 그때 서울지역출판노조와 인문사회 출판사 사장들 대부분이 가입한 한출협(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이라고 있었어요. 노태우 정권 시절이니까 국가보안법 철폐, 사상‧출판에서의 자유 등을 함께 외치기 위해 연대한 거죠. 인 문사회과학 출판사를 하는 사장들도 사업 못지않게 출판운동, 문화운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런데 IMF 외환위기 때였어요. 1998년 2월인가, 문학 출판으로 유명한 M 출판사 직원들 상담을 했는데, (대표가) 어 느 날 갑자기 직원을 모아놓고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 월급 못 준다. 나오든 안 나오든 나는 모르겠다”라고 했다는 거에요. 물론 당시 그곳만 그렇진 않았겠지만 ‘참 이런 야만이 있나’라고 생각했죠.

‘운명처럼’ 출판운동에서 언론노동운동으로 조영수 1998년부터 활동 공간이 언론노련(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1988년 11월 창립)으로 확장된 거죠? 지금은 언론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지만 2000년 11월 전까지는 언론노련이었는데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 해주세요. 박강호 언론노련은 각 언론사 노동조합의 ‘연합체’인 거죠. 반면 언론노조는 하나의 수직적인 조직체인데, 쉽게 말해

언론노련일 때는 기업별로 ‘노조위원장’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언론노조 위원장’ 한 명이고, 회사별로는 언론노조에 소속된 본부장‧지부장‧분회장인 거죠. 말 그대로 기업별 노조가 하나의 단일노조를 건설한 거죠. 조영수 자리를 옮긴 때가 언론노련이 산별노조인 언론노조로 전환하려던 시기였네요. 이 과정에서 ‘모종의’ 적지 않은 역할

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박강호 1988년 언론노련으로 출범한 뒤 1998년 최문순 위원장(현 강원도지사)이 당선되면서 산별 전환을 위한 추

진위원회를 꾸렸고, 2000년 11월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출범했죠. 그때 산별추진위원회에서 조직위원장 을 맡았어요. 말이 조직위원장이지 선전과 홍보도 맡아 닥치는 대로 했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정도, 아마 도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인 거 같아요(웃음). 청춘을 출판, 언론운동에 바쳤다고 해야 하나… 뭐 원해 서 했고, 또 원 없이 일했다고 생각해요. 후회없이 활동했어요(이후 언론노조에서 상근 부위원장으로만 10년 활동 했는데 상근 부위원장으론 최장 기간 활동했다). 조영수 이쯤에서 묻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렇게 활동하는 동안 아내나 자녀 등 가족의 불만이 상당했을 거 같아요.

박강호 생계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으니 늘 미안했죠. 지금도 그렇고요. 그래도 가족 간 사이는 좋아요. 처와 애들하

고 맥주를 자주 마시는데 그때가 제일 행복해요. 군에 가 있는 둘째는 아주 좋은 술친구죠.

‘후원조직화’ 참 쉽지 않다 박강호 회원의 활동은 2007년 10월 언론노조 상근 부위원장을 그만 둠으로써 변곡점을 맞게 된다. 2007년 2월 언

론노조 임원 선거가 있었는데 선거 직후 인수인계 과정에서 ‘총무국 직원 횡령 사건’이 터져 언론노조는 반년 가까 이 거의 식물상태나 다름없었다. 사태 수습 후 그는 사퇴했다. 18년 동안의 언론출판노조운동이었다. 그는 2008년 출판사를 시작했고, 아이들이 분당에 있는 이우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이우학교 학부모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이후 2014년 자유언론실천재단이 만들어지면서 다시 언론운동과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박강호 7년 정도 출판사를 하다가 언론계 선배 권유로 자유언론실천재단 사무실을 같이 쓰게 됐는데 자연스럽게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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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가 2021년 6월 28일 조선일보 앞에서 열린 ‘조선일보 반인권보도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단 일도 맡게 됐죠. 당시 현상윤 선배(전 KBS노조 위원장)가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었는데, 2015년 8월 그 역할이 제게 넘어왔죠. 벌써 만 7년이 되어가네요. 조영수 2014년 자유언론실천재단을 설립할 때 ‘역할이 무엇이냐’, ‘지속 가능하냐’ 등 논의가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재단법인화 과정에서 재원확보 논의가 핵심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은 사정이 어떤지요? 박강호 버티는 수준이지요. 어렵다고 할까, 후원을 조직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민언련은 모니터링 등 외화 되는 확

실한 활동이 있잖아요. 그런데 자유언론실천재단 활동은 특별히 표가 안 나니까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민언련과 같은 시민단체, 언론노조나 기자협회 같은 현업단체, 동아투위나 조선투위와 같은 선배그룹을 묶어내는 역할을 하 는데 이런 활동이 바로 후원으로 이어지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제가 상임이사를 맡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규모 가 좀 되는 언론노조 산하 지·본부(노동조합)를 찾아가 후원을 설득한 거였습니다. 당시 ‘바짝’ 해서 그나마 사무국 장 급여와 사무실 임대료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재원구조를 만들어냈죠. 지속 가능하려면 최소 1,000명 정도 개 인 회원이 있어야 합니다(현재는 200여명).

언론도, 언론단체도 중요한 건 ‘신뢰회복’ 조영수 이제 맞닥뜨린 현실적인 얘기를 나눠볼까요.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잖아요. 이명박 정부가 시작된 게 2008년이니까

벌써 14년 전인데요. 그새 권위주의 정부 시절 경험이 흐려진 거 같아요. 사실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극심한 언론탄 압으로 재구조화된 미디어환경 덕을 누렸다고 생각해요. 이후 문재인 정부 5년이 흘렀고, 다시금 어떤 현실이 우리를 기다 리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어떤 변화에 대비해야 할까요?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정부 때와 같이 ‘고강도’ 보다는 ‘저강도’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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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차라리 ‘고강도’라면 대응이 쉬울 수 있지만, ‘저강도’라고 하면 여러 가지 세심 한 판단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박강호 새 정부가 세게 나올 것 같은데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반민주 정부 아래서 벌어진 행위에 대한 적폐청

산을 추진했고, 그리고 언론계에서는 언론정상화를 추진했잖아요. 이를 반대로 행한다고 보면 쉽지 않을까요. 지난 5년간을 그대로 복수하고 싶을 거예요(웃음). 확실히 그 생각은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는 쉽 지 않겠지만 온갖 방식을 동원해 괴롭힌다든지 다각도 방법을 강구할 거라고 봅니다. KBS 상황을 보면 벌써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고요.

<뉴스타파> 같은 언론사가 100개쯤 있으면 조영수 다각도의 괴롭힘에 대해 민언련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네요(웃음). 이어 언론과 언론시민단체에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박강호 어려운 질문이네요. 언론운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느끼는 단상 정도를 말한다면, 미디어산업 전반이 자극적

이고 선정적인 콘텐츠 위주로 흐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수익을 내려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요. 제대로 된 언 론이라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야겠지만 그런 언론사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정통(좋은) 언론 이 설 자리는 자꾸 줄어들고 좋은 기사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바램이 있다면 <뉴스타파> 같 은 언론사가 100개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사회 공론장이 많이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언론도 그렇고 언론시민단체도 그렇고, 중요한 게 뭘까 생각해 보면 신뢰회복이라고 봐요. 누구나 다 하는 얘기인데 문제는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가 고민이죠. 저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드는 생각은 정파성이 정말 큰 문제라고 봐요. 최근 몇 년 사이 정파성 문제가 더 심각해졌는데, 언론단체 도 마찬가지로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파성 문제는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긴 한데 자유언론실 천재단 차원에서 토론회를 조직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일은 사람과 돈이 있어야 할 수가 있다”고 강조한 박강호 회원, 민언련 회원 한 분이 한 명의 후원회원을 더 늘리는 배가운동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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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민언련과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박강호 ‘회원배가 운동’에 나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 소신인데 일은 사람과 돈이 있어야 할 수가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사람도 없고, 사람이 없으면 일도 못하고 이게 악순환이거든요. 민언련 사무처도 최저임금 수준일 거예요. 시민단체로선 쉽지 않은 과제지만, 서울시 생활임금 수준엔 맞춰야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회원들이 한 명씩 늘리는 회원배가 운동에 나서주면 좀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럼 언론운동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민언련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한국 시민사회운동 활동가들이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 의 임금을 받고 있을 거예요. 이런 현실이 빨리 바뀌고 활동가들이 서울시 생활임금 수준이라도 받는 게 제가 생각 하는 선진국 기준입니다(웃음).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활동가 실컷 키워서 다른 데 보내지 말고, 시민운동 역 량이 축적되는 민언련을 바랍니다.

박강호 회원은 언론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신뢰회복'을 우선으로 꼽았다.

인터뷰·정리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김창용‧왕석현 활동가 사진 이병국 이사 2021 • 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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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어른의 문답법』

개싸움을 지적 토론으로

대선이 끝났다. 아니 마무리될 것이다. 당선자는 나왔을 터이다. 누가 청와 대 자리를 차지하였든 대한민국은 그와 함께 나아갈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 겐 환호일 터이고 또 다른 이들은 답답함과 서운함에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 을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대선 직전이다. 이틀 후에 결과가 나 온다. 오늘 나누고 싶은 책을 고르는 데에는 부제목이 한몫했다.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이 그것이다. 대선 레이스를 지켜보는 내내 머릿속에 선 진흙탕, 흑색선전, 아귀다툼, 무뢰한 등의 단어들만 둥둥 떠다니곤 했다. 행정 수반으로서 정부를 어떻게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오로지 상대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만이 그의 약점과 더불어 두드러지었 다. 한마디로 ‘개싸움’이었던 거다. 이틀 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즉 누가 대통령에 취임하든 ‘통합’, ‘연립’이라는 열쇠말이 부각될 수밖에는 없을 터이다. ‘개싸움’으로 계속 허송세월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러려면 대화가 필수다. 책의 부제처럼 대통령 선거 과정 전체가 ‘지적 토론의 장’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렇지 못했 다면 앞으로라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미래세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말 이다. △개싸움을 지적 토론으로 : 어른의 문답법 (피터 버고지언, 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윌북,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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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지적 토론을 벌일 수 있어야 한 다. 정치인의 수준은 시민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어쩌면, 우리가 저들을 저


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가슴에 손을 얹는다. 저자들이 제시한, 품격 있는 대화의 일곱 가지의 기본 원리를 일상에서 실천하였는가를 스스로 묻는다. 일곱 가지 기본 원리는 이후 전개될 다른 기법의 바탕이 되는 것이기에, 저자들은 바로 이 기본기를 충실히 다 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라고 제안한다. 일곱 가지는 이것이다. 대화 목표 인식하기, 적이 아닌 파트너 되기, 공 감대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말은 줄이고 더 많이 듣기, 내가 생각하는 진실 전달하지 않기, 상대방의 의도를 선 하게 여기기, 불편한 대화는 강요하지 않기. 일곱 가지 모두 중요한 기본 원리여서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그런데도 지금 시기 우리가 가장 명심해야 하 는 것 하나를 고른다면, 적이 아닌 파트너 되기 즉 협력 관계를 조성하는 일이다. 내 편, 네 편으로 편 갈라 내 편은 옳고 너희 편은 그르다는 이분법 문화가 지나치게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저자 중 한 사람인 피터의 스승인 프랭크 웨슬리가 수행한 연구가 있다. 한국 전쟁 중 북한군 포로로 있던 미 군 중 일부가 북한행을 택한 이유를 분석했다. 결과는 북한행을 택한 미군의 거의 전부가 한 훈련소 출신이었 다는 거다. 그들은 훈련소에서 북한 사람들은 잔학무도하고 미국인을 궤멸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정신교육을 받았 다고 한다. 헌데 실제로 북한군에게 친절한 대우를 받고 나자 주입된 지식이 산산히 허물어졌고 결국 이들은 정신교육을 받지 않았던 이들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북한행을 택했다.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저자들은 이 렇게 말한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거나 움직이고,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고, 우정을 지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상대방에게 호의와 공감과 연민을 보여주어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품위를 지켜주어 심리적으로 안전 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중략)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한마디로, 서로 ‘대화 파트너’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타인을 생산적 대화를 위한 협력 상대처럼 대하면 된다. 그리고 실제로 협력 상대가 맞다.” _26쪽 대선이 휩쓸고 간 바로 그 자리에 화마가 덮쳤다. 자기 당파의 정치적 이익 이전에 불타버린 뭇생명과 시민의 마음이 돌봐지길 빈다.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나와 다른 믿음을 지닌 사람들과 우정어리고 품격있는 대화를 일상에서 유지해야 한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정치인의 수준은 시민의 수준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책에는 화 다스리는 방법부터 서로의 이해를 높이는 레퍼포트 규칙, ‘예. 그리고’ 대화법 등 우리를 지적 토론 으로 이끌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되어 있다. 우선 책을 읽자. 그리고 저자들이 강조한 대로, 이 기술들 을 삶으로 가져오자.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보기 위해서 말이다.

글 신호승 대화디자이너, <삶을 위한 대화 수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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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피가로의 결혼>

‘희망은 있다’ 모차르트가 담은 메시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앤디(팀 로빈스)는 LP 한 장을 턴테이블에 걸고 교도소 운동장을 향 해 스피커를 올린다. 예기치 못한 음악 소리는 재소 자들의 굶주리고 메마른 영혼에 큰 감동을 일으킨 다. 영화의 내레이터인 레드(모건 프리먼)가 당시를 회고한다. “두 이탈리아 여자가 무엇에 대해 노래했는지 나는 영화 <쇼생크탈출/주인공 앤디>가 모차르트 산들바람의 노래를 틀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지금도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 말 안하고 두는 게 더 좋을 때도 있는 법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래서 더욱 가슴 에이게 하는 어떤 아름다운 것에 대

해 노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자리의 누군가 꿈꿀 수 있는 것보다 그 음악은 더 높이, 더 멀리 울려 퍼졌다. 아 름다운 새들이 새장에서 뛰어나와 날개짓을 하며 순식간에 벽을 넘어가는 느낌….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쇼 생크의 모든 사람들은 그 순간 자유를 느꼈다.”

영화 쇼생크탈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산들바람의 노래’

앤디가 교도소 운동장에 쏟아 부은 음악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3막에 나오는 ‘산들바람의 노 래’(Canzonetta Sullaria)다. 영화에서 레드는 “두 이탈리아 여자가 노래했다”고 했지만, 가사가 이탈리아 말일 뿐 실제로는 독일의 군둘라 야노비츠(Gundula Janowitz)와 스위스의 에디트 마티스(Edith Mathis)가 노래했 다. 레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래서 가슴 에이게 하는 어떤 아름다운 것에 대해 노래하는 것 같았다”고 했 지만, 실제 노랫말은 단순하다. (백작부인)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수잔나) 산들바람이 부 드럽게! (백작 부인) 산들바람이 속삭이는 오늘 밤…. (수잔 나) 산들바람이 속삭이는 오늘 밤! (백작 부인) 수풀 속의 소나무 아래…. (수잔나) 소나무 아래? (백작 부인) 수풀 속의 소나무 아래! (수잔나) 수풀 속의 소나무 아래…. (백작 부인) 그렇게 쓰면 나머지는 다 알아들으실 거야 (수 잔나) 분명히 다 알아들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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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산들바람의 노래’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 미렐라 프레니) https://youtu.be/dnWz8KqOnJg

바람둥이 알마비바 백작은 피가로와 결혼을 앞둔 수잔나를 유혹하려고 추근댄다. 백작 부인은 남편을 밀회 장 소로 유인해서 꼼짝 못하게 현장을 잡을 계획을 세운다. 백작 부인은 수잔나로, 수잔나는 백작 부인으로 변장 하고 현장에 나갈 작정이다. 백작의 데이트 요청에 응하는 척 하는 편지, 백작 부인이 구술하고 수잔나가 받아 쓴다. 그래서 ‘편지의 이중창’이라고도 한다. 이 단순한 노래가 악명 높은 쇼생크 감옥의 재소자들에게 자유를 맛보게 해 주고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 주다 니 놀랍기 짝이 없다. 이 영화의 선곡이 절묘한 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영화 <쇼생크 탈출>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자유와 존엄, 평등과 정의를 예찬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는 <피가로의 결혼>을 인 용하면서 “이 영화가 <피가로의 결혼>과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하려 한 게 아닐까. 앤디는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두 주 동안 징벌방 신세를 지게 된다. 다시 돌아온 앤디와 동료들 사이의 대화. 동료A, “하루가 1년 같았을 텐데, 어떻게 지냈나?” 앤디, “모차르트 선생이 함께 있었지.” 동료B, “축음기를 들고 간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앤디, “(자기 머리를 가리키며) 여기 있었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거야.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 레드, “(묵묵히 듣다가) 뭘 안 잊어?” 앤디, “돌로 만들어진 세상 말고 다른 세상도 있다는 거요. 이 마음속에 있는 건 그들이 간섭할 수도 없고 빼앗 을 수도 없죠. 그건 당신만의 것이죠.” 레드,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앤디, “희망이요.” 이게 어디 쇼생크만의 이야기일까? 모차르트의 시대도 다르지 않았다. 낡은 봉건체제는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보였다. 불가능한 꿈을 꾸기보다는 기존 질서에 순응하는 삶이 더 안락할 것 같았다. 오랜 세월 쇼생크를 체험 한 레드는 앤디에게 충고한다. “희망? 잘 들어, 이 친구야. 희망은 위험해. 희망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도 있 어. 여기선 다 소용없어. 빨리 여기에 익숙해지는 게 좋아.” 이게 과연 레드만의 생각일까? 우리 사는 세상의 허 다한 사람들도 불투명한 희망에 매달리기보다 눈앞의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며 그게 ‘지혜’라고 강변하지 않 는가? 하지만 앤디는 여전히 옳다. 인간성을 말살하는 감옥 안에서 자유를 꿈꾼 앤디, 그에게 죽음이란 희망을 포기 하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출구가 안 보인다는 이유로 주저앉는 것이야말로 쇼생크라는 폭력과 비리의 불합리 한 체제에 굴복하는 일이었다.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소중한 희망을 간직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마지막 존엄 성이라는 사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은 이 점을 우리에게 힘주어 말하고 있다.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 았던 중세 신분 사회의 벽, 그 어둠 속에서 모차르트는 자유와 평등의 꿈을 잃지 않았고, 이에 따르는 대가를 마다하지 않았다. <피가로의 결혼> 대본을 쓴 로렌초 다 폰테의 회고에 따르면, 이 작품을 오페라로 만들자는 것은 모차르트의 아이디어였다.

글 이채훈(클래식 칼럼니스트,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2021 • 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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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아디오스 서울! 서울극장에서 보낸 10년 마음 흔들릴 땐 영화를... 우리 소식지에 『영화 이야기』를 쓴 지 8년째다. 2015년 2월호 「44살에 뽑은 21세기 영화 44편_첫 번째, 44위 ~38위」를 시작으로 26회에 걸쳐 영화 69편을 소개했다. 어떤 이별, 행복을 주는 사람, 어떻게 사랑할까, 꿈을 이루지 못해도 등 소주제를 정해 관련 영화를 소개하거나 영화배우 키키 키린, 로버트 레드포드, 왕조현, 소피 마르소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재홍 회원님, 영화평론가 염찬희 회원님과 번갈아 이야기를 쓰는 데, 내 순서가 오면 긴장한 채 머리를 쥐어짰다. 마음속으로 기다리던 “회원님 이제 그만 써도 됩니다.” 연락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영화 이야기』를 쓰는 동안 44살에서 51살이 되었다. 난 여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로 수없이 번민한다. “머릿 속 생각을 다 말하는 게 아냐!(영화 미스터 홈즈 중)” 같은 평범한 가르침조차 잘 따르지 못했다. 사십 대를 지 나 오십 대 접어들면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은 감정이 있다. ‘왠지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거 같단 불안감’이 다. 정체가 명확하지 않아 실제론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별거 아닌 일을 떨쳐내지 못하고 속 앓이를 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또는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일을 붙들고 있다. 남에게 말 꺼내기도 민망하다. 마음이 흔들릴 때 영화만큼 다정한 친구가 없다. 발길이 자연스럽게 광화문·종로로 향했다. 씨네큐브, 씨네코 드 선재, 스폰지하우스, 서울극장에서 평정을 찾곤 했다. 이중 으뜸은 서울극장이었다. 종로3가 도심에 우뚝 섰지만, 정서적으론 외떨어져 되레 평화로운 공간이랄까. 어떤 날은 영화를 보지 않고 극장 로비 의자에 앉아서 비 내리는 종로를 무심히 바라보기도 했다.

서울극장 전경과 내부모습 (출처 = 저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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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문닫은 서울극장 2021년 8월 31일 화요일 저녁 6시 45분 서울극장 마지막 상영작 《홀리 모터스》가 끝났다. 지하 8관에서 오후 4시 50분에 시작한 영화, 관객 60여 명이 서울극장 엔딩을 함 께했다. 서울극장은 1978년 9월 17일 개관한 후 43년 만 에 영업을 종료했다. 멀티플렉스 시대를 꿋꿋하게 버텨냈 으나 코로나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 달 적자 1억 원. 오랫동안 영화를 사랑하고 서울극장을 아낀 관객을 위해 활로를 찾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을 접 어야 했다. 영화 생태계는 급격하게 변화해 OTT(Over The Top, 온 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콘텐츠가 영화 관을 찾는 관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1980~1990년 대 서울 시내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단성사, 할리우드, 스 카라, 중앙, 아세아, 국도극장이 진즉 폐관하거나 용도를 변경했고, 2022년 3월 현재 충무로 대한극장 홀로 비멀 티플렉스체인 영화관으로 남았다. 1978년 합동영화사는 세기극장을 인수해 그해 7월 1일 부터 9월 16일까지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9월 17일 추 석 당일에 《마지막 겨울》을 개관 첫 영화로 개봉했다. 《미 워도 다시 한번》 정소영 감독 연출, 김동현·이영하·유지 인·윤유선 주연 작품이다. 관객 122,459명이 다녀갔다. 당시 서울극장 신문 홍보 카피는 “젊은이의 싸롱, 연인들 의 휴게실 종로3가 번화가에 개봉관 탄생!”이다. 서울극장은 1989년 한국 최초로 멀티플렉스 모양새를 갖췄다. 그해 7월 29일 영화 세 편을 동시 개봉하며 새 시 대를 열었다. 주인공은 이장호 감독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 찰리 쉰 주연 《메이저리그》, 주윤발·이수현 주연 《첩혈쌍웅》이었다. 서울극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인드 가 매우 공고했다. 한국영화, 외국영화, 상업영화, 예술영 화, 블록버스터, 인디영화 등 세상에 나온 모든 영화를 상 영했다. 어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특정 영화에 상영관을 왕창 내주지 않았다. 1987년 고등학교 1학년 11월 처음 서울극장에 갔다. 단 서울극장 개관 및 첫 상영안내 신문광고 (출처 = 저자 제공)

관 시절,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고릴라》를 봤다.

2021 • 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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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1989년 12월 전기 학력고사를 치르고 1관(칸느관)에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봤다. 당당하게 수험표를 보여주고 성인영화였던 김호선 감독, 강리나 주연 《서울무지개》를 관람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극 장에서 영화 108편을 관람했다. 어벤져스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같은 할리우드 대작 액션 영화에서 한국 영화 <지슬>, <버닝>, <1987>, <기생충>까지.

2017년 민언련 회원상영회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2017년 1월 16일 열린 민언련 회원상영회다. 서울극장 5관에 모여 이명박근혜정부 시절 YTN, MBC 해직언론인들 투쟁과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7년-그들이 없는 언론 / 연출 : 김진혁》을 함께 봤다. 영화 보는 내내 몇 번이나 울컥했다. 영화는 2008년, 2012년 YTN과 MBC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해직언론인의 지난했던 7년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노종면, 최승호, 이용마. 비교적 익숙한 얼굴뿐만 아니라 박진수, 정영하, 현덕수, 조승호 등 언론장악, 불 공정 보도에 맞서 언론인으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 이들의 삶과 진심을 담았다. 2014년 11월 27일 대법원은 2008년 10월 7일 YTN에서 해고된 해직 기자 6명 중 '3명 해고는 정당, 3명 해고 는 무효' 라고 최종 판결했다. 판결 후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기자들 앞에 섰다. 마침 주위에 다른 사건 판결 때문에 억울하다며 통곡하는 여인이 있었다. 어색한 순간이었다. 무언가 소감을 밝히려던 노종면 기자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의 울음소리는 여인의 곡소리보다 낮았지만, 비통한 심정은 하늘을 흔들었 다. 얼마나 애통했을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천만 명이 넘는 시민을 광장으로 끌었다. 분노한 시민은 반드시 청산이해야 할 적폐 우선순위로 언론을 꼽았다. 국정농단 공범으로, 공작정치 부패정치 부역자로 기생한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는 걸 모두가 공감했다.

<7년 - 그들이 없는 언론> 포스터와 서울극장에서 이를 함께한 민언련 회원 (출처 = 저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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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고마웠어 아프리카 남서부 나미비아 워터버그 국립공원에 워터버그나비가 서식한다.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몇 년 전 새롭게 발견한 희귀종이다. 특이하게도 워터버그 애벌레는 개미들이 키운다. 개미는 자기 몸보다 수십 배 큰 애 벌레를 풀잎으로 밀어 올려 먹이를 뜯게 하는데, 다 이유가 있다. 애벌레가 먹이를 먹는 동안 분비하는 체액이 개미가 좋아하는 영양분이기 때문이다. 워터버그 나비 애벌레와 개미는 운명적으로 공생한다.

△서울극장에서 찍은 사진과 모가디슈 관람을 마친 2021년 8월 13일 (출처 = 저자 제공)

과한 표현이지만 지난 10여 년 나는 서울극장에 기대어 공생했다. 난 여기에서 헤매던 심정을 잠시 내려놓고 고요하게 머물렀다. 서울극장은 언제나 따뜻하게 베풀며 나를,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위로했다. 2021년 8월 31일 서울극장 마지막 영업일에 가지 못했다. 서울극장에서 본 마지막 영화는, 2021년 8월 13일 오후 4시 20 분 2관(하)에서 시작한 《모가디슈》였다. G열 23번에 앉았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야 정식으로 서울극장에 이별 인사를 전한다.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글 김현식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꿀벌사샤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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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37주년 창립기념식 잘 마쳤습니다

2021년 12월 16일 민언련 37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김서중 공동상임대표와 이진순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1년 12월 16일(목)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37주년 기념식 을 개최했습니다. 창립기념식에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이부영 이사장,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신홍범 전 위원장, 전국언론노동조합 윤창현 위원장 등 언론단체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창립기념식은 김서중・이진순 공동대표의 인사말로 열었습니다. 김서중 상임공동대표는 “미디어정책에서 시민 의 기본권이 중시되는 정책 구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진순 공동대표는 “언론운동의 목적 이자 주체는 시민임을 명확히 하고 이로부터 다시 출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47년 자유언론실천운동의 가장 든든한 우군은 민언련”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민언련을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 언론운동이 한국 사회 변 화에 엄청난 동력이었다”며 “더 많은 소통과 치열한 논쟁을 바탕으로 힘 있는 언론운동을 전개하고 한국사회 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데 언론노조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연대사를 전했습니다. 창립기념식에 이어 제23회 민주시민언론상과 제7회 올해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주는 민주시민언론상에는 본상 한 팀과 특별상 두 팀이 선정되었 습니다. 세 팀 모두 모두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언론계 병폐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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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언론상 본상에는 기사형광고 문제를 끈질기게 추적해 연합뉴스 불법광고 행태를 밝혀낸 미디어오늘 ‘기사형광고 특별취재팀’이 선정됐습니다.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에는 우리사회 알권리와 공공기관 투명성 확 보에 많은 기여를 해온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폐쇄적 검찰기자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원·검찰과 소송을 진행 중인 검찰기자실 개방 소송단(뉴스타파·미디어오늘·진실탐사그룹 셜록·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 임)이 공동 선정됐습니다. 올해의 좋은 보도상 수상작으로는 MBC <뉴스데스크>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KBS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미디어오늘 <연합뉴스 기사형광고 실태 연속보도>, 한겨레 ‘슬랩’ <“무수한 ‘댓글 살인’…성 범죄 기사엔 왜 막지 않나”>, 뉴스타파 <판도라페이퍼스-이재용 페이퍼컴퍼니 설립 확인 등 연속보도> 등 다섯 팀이 선정되었습니다. 수상작들은 젠더·환경·조세정의·권력감시 등 시대 과제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디어기본권’ 강조한 민언련 2022 대선 미디어정책 민언련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자유를 시민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미디어기본권’, 개념으로 확대 하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닥뜨린 저널리즘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과 함께 언론개혁 : 민언련 2022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민언련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의 핵심은 시민의 미디어 이용권리를 ‘미디어기본권’으로 법제화하는 것입니다. 미 디어기본권이란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미디어를 활용해 의사소통과 시민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 다. 미디어기본권은 평등한 미디어 접근권과 이용에 관한 권리는 물론, 미디어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의 참여 권한까지 포함합니다. 민언련은 미디어 기본권 개념을 중심으로 △미디어기본권 국가 보장 △공공성 강화를 위 한 통합적 미디어정책 : OTT 등 디지털미디어 포함 △포털뉴스 공적 책무와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미디어 개 혁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 설치등 네가지 주제로 총 열 두가지 정책과제를 마련했습니다. 미디어기본권 국가 보장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공공와이파이 전면화와 전국적 스마트기기 대여·보급을 통한 미디어접근권 보장 △언론피해구제 강화 △형식화된 독자·시청자위원회를 대체할 미디어권익위원회 설치 △인 권과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학교 미디어교육 실시 등이 제시됐습니다. 2019년 감염병 확산 이후 전 세계의 디 지털화가 가속됨에 따라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하고 인터넷망에 접근하여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방역· 행정·교육·취업 등 사회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재로 부상했습니다. 이러한 사회 변화로 점점 심각해지는 인 터넷망의 허위·조작정보와 광범위한 권리침해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시민인격권 피해구제 대상에 유튜브 등 신유형 뉴스서비스 확대, 열람차단청구권 도입 등 제도 보완책도 담았습니다. 공공성 강화를 위한 통합적 미디어 정책으로는 △OTT와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포괄하는 통합미디 어법 제정 △규제·진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독립된 방송·통신 정책기구 설립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영성 강화 △홈쇼핑 연계편성·기사형 광고 철폐 등 미디어 공공성 보장을 위한 광고판매제도 보완 △미디어 공적 지 원 기준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넷플릭스·유튜브로 대표되는 환경변화로 미디어 공론장과 미디어산업 기반은 약화되고 있지만 기존 법·제도는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틈새를 기사형 광 고와 홈쇼핑 연계편성 등 편법·탈법 광고가 활개치며 시민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뉴미디어 분야를 포괄 하는 통합미디어법 제정, 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나뉜 진흥·규제 권한 일원화, 광고판매제도와 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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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지원제도 개편은 비대칭규제 해결 및 언론계 만연한 편법·탈법 광고행태를 바로잡을 대안입니다. 포털뉴스 공적책무와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포털뉴스 생태계 정상화를 위한 공적 책무 강화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활용의 윤리기준 제도화 △디지털플랫폼의 공정거래 환경 조성 등을 제안했습니 다. 포털과 같은 디지털플랫폼 사업자의 뉴스서비스는 지배적인 뉴스유통채널이 되어 강력한 사회정치적 영향 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뉴스제휴평가위원회와 뉴스배치 알고리즘의 불투명성은 포털 권력의 두 축으로 개선이 시급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에 맞는 공적 책무를 강화하고, 알고리즘 투명성과 플랫폼 공 정성 확보를 위한 알고리즘 활용 윤리 정립 및 플랫폼사업자 분쟁해결 절차를 도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민언련은 앞선 정책과제를 차기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제20대 대선후보들이 대통령직인수위 원회 구성 단계부터 범사회적 협의기구로서 ‘미디어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는 공약을 공동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디어개혁위원회는 이번에 제안된 통합미디어법 제정, 통합미디어정책기구 설립, 미디어 공공성을 위한 재원 개편, 미디어지원제도 재구성, 지역미디어 활성화, 언론피해구제 강화, 포털규제 등 제반 제도개선 사항을 종합적으로 논의합니다. 안타깝게도, 20대 대선에서 미디어 정책은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언론개혁을 주창해온 더불어민주당은 공공 연하게 ‘득표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언론철학 자체가 결여돼 있었습니다. 결국 당선된 쪽은 비판 언론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해 온 윤석열 당선자였습니다. 미디 어 정책 없는 선거가 종편과 조중동 등 제 식구 챙기기, 공영방송 탄압에 몰두하는 정권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민언련은 앞으로 5년 동안 언론자유의 후퇴를 막고, 힘든 상황에서도 반드시 해야 할 언론개혁 과제 들을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똑같은 선거보도 관행 번복된 20대 대선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부터 3월 9일까지 43일간 선거 보도를 감시하고 65편의 보고서를 발표했 습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 결과 이번 20대 대선보도의 문제점은 중간평가토론회 제목처럼 ‘부실한 보 도, 부추기는 포털, 양극화된 유튜브’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번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민주언론시민연 합과 전국 7곳 지역민언련·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 등 26개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대선보도의 특징은 언론이 일찌감치 20대 대선을 ‘비호감 대선’으로 틀짓기(프레이밍)하고, 비호감 대선 경향을 뒷받침하는 네거티브 공방 중계와 ‘비호감’ 설문을 강조한 여론조사 보도로 채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제대로 된 정책검증을 시도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대다수 언론의 고질적 문제, 수준 낮은 보도일수록 ‘많이 본 뉴스’ 확률이 높아지는 포털 알고리즘, 그리고 기존 언론을 떠나 양극화된 유튜브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결합돼 ‘역대 최악의 대선보도’를 낳았다는 것이 민언련의 진단입니다. 여론조사 주목도가 높았던 선거였지만, 정작 여론조사 결과는 ARS인지 전화면접인지, 안심번호인지 무작위 표본인지, 유선·무선 조사대상 비율, 조사시간, 질문지 구성 등에 따라 널뛰기를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최종 결 과는 0.6% 차이 접전이었습니다. 민언련이 대선미디어감시연대에 참여하며 가장 처음 주목한 것도 이런 여론 조사에 관련된 보도였습니다. 대부분 언론보도는 여론조사의 통계적 오차를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습니 다. 오차범위 내임에도 ‘우세’니 ‘골든 크로스’니 하는 표현이 넘쳐났고, 표본이 더 적어 오차범위가 커지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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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표본 분석에서는 똑같은 여론조사를 놓고 두 방송사에서 ‘접전’ vs ‘오차범위 밖 우세’로 해석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도 내팽개친 종편의 횡포도 여전했습니다. 2월 중반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 법 인카드 유용 의혹이 터지자 종편에서는 양측 배우자 네거티브 이슈의 보도량 차이가 최대 10배까지 벌어지기 도 했습니다. 선거 1주 전 2월 전체로 분석대상을 넓혀 조사했을 때도 보도량은 2~3배 차이가 났습니다. 종편 은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반려견 산책’까지 기사화하며 ‘등판 시점’을 저울질한 반면 김혜경 씨는 의혹에 집중 해 보도했습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포털·유튜브 모니터에서도 유의미한 결론이 나왔습니다. 전국언 론노동조합에서 진행한 포털 모니터에서는 포털 알고리즘이 정책검증 보도보다 수준 낮은 받아쓰기, 여론조사 보도를 ‘많이 본 뉴스’로 만들 확률이 크다는 점을 다시금 입증했습니다. 대선 마지막 주 포털 ‘많이 본 뉴스’에 서 후보자 정책을 조금이라도 다룬 기사는 분석 대상 기사 598건 중 6건에 불과했고, 557건의 기사는 기자가 직접 취재한 취재원이 없었습니다. 보수·진보성향 유튜브 각 10개씩을 분석한 유튜브 모니터에서는 양측 성향 유튜브들이 상대 후보자의 약점을 다룬 내용에 집중하는 경향이 데이터로도 확인되었습니다. 진보성향 유튜브보다 보수성향 유튜브는 방송시간 이 짧았으며, 1인 방송 빈도가 높고 정보원은 적었습니다. 진보성향 유튜브는 텍스트와 진행자·정보원의 모습을 같이 배치해 전문성을 강조하는 편집을 선호하고, 보수성향 유튜브는 텍스트를 썸네일에 가득 채워 시각 효과 를 중시하는 편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3월 23일 총평가 토론회를 열고, 앞으로 있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선거보도 감 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2022년 1월 25일 열린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유권자 중심 정책검증 보도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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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1년 9월~2022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는 총 14편의 보도가 선정됐습니다. 각 수상작의 선정사유와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만나보세요!

2021년 9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PD수첩>은 전 국정원 해외 공작관 인터뷰

를 통해 국가정보원이 기밀정보를 일본 극우단체에 유출 해 역사왜곡 세력으로 성장하게 지원하고 2012년 재외국

KBS <다큐 인사이트> ‘다큐멘터리 국가대표’(8/12) 이은규 PD, 김선하 작가, 허여진 취재작가, 이은비 촬영감독, 김현지 조연출, 이학원 조연출

민 투표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선에 불법개입한 정황 과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도 부정 개입한 사 례를 고발했다. 전편 ‘국정원과 하얀 방 고문-공작관들의 고백’에 이어 더욱 다양한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취재가 어 려운 국정원 관련 정보를 교차 검증하려 노력했으며, 국가 정보기관 개혁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사유

<다큐 인사이트>는 여성 운동선수들이 차

별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변화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면서 스포츠 성차별 관행이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짚었다. 도쿄올림픽 기간 여성선수들의 선전이 국민 관심을 끌었던 시기와 맞물려 한국 스포츠가 성평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해 호평받았다. 여 성운동 선수의 목소리를 통해 그동안 사회 의제로 크게 부 각되지 못한 스포츠 성평등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로써 대 중 관심을 환기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장호기 PD) 수상소감 (이은규 PD)

방송을 만드는 과정도 많이 어

공영방송의 책임감을 바탕으

려웠지만 방송 이후, 아무래도 국정원을 상대로 만든 방송

로 동시대에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담은 보도라는 인정을

이다 보니 그에 대응하는 일도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민언련을 통해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함께 고민해

있었습니다. 저희가 비판했던 대상이 일본에서 가장 거대

주신 스태프 여러분과 무엇보다 카메라 앞에 서서 자신의

한 (극우)세력들이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해서 그들과 진실

삶을 들려주신 여섯 명의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 프리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큰 상을 주

젠터 박주미 기자 그리고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신 시청

셔서 저희 제작진과 목숨을 걸고 제보해주셨던 전 국정원

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직원분 모두 큰 힘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용기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

MBC <PD수첩> ‘부당거래–국정원과 일 극우’(8/10) 장호기 PD, 윤희영 작가, 정민지 취재작가, 조아은 취재PD, 권지영 조연출, 정지현‧김지연 FD, 박성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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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도록 하겠습니 다.

2021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국민일보 <빈자(貧者)의 식탁 - ‘선진국’ 한국의 저 소득층은 무엇을 먹고 사나>(9/13~10/1) 권기석‧양민철‧방극렬‧권민지 기자

수상소감 (이명선 PD)

제가 영풍그룹 취재를 지난

2~3월부터 했는데요. 중간에 이직하면서 취재하다 보니, 취재기자도 저 혼자였고, 영상 취재기자 한 분이 함께했는 데, 지금 4대강 때문에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안타깝게 혼 자 오게 됐습니다. 제가 두 번, 민언련에서 수상할 기회가

선정사유

국민일보는 질보다 양이 우선시될 수밖에

있었는데 매번 취재 때문에 오지를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없는 ‘영양 취약계층’에 주목해 이들을 심층 인터뷰하고 전

수상하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요. 다행히도 영풍 석

문가에게 영양소 분석을 의뢰해 불균형한 영양 실태를 지

포제련소 환경파괴 문제가 알려지면서 최근에 영업정지

적했다. 이런 현실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은 국민 누구나

10일 판정을 받았습니다. 11월 초부터 10일 정도 공장 문

누려야 할 보편복지라는 사실을 디지털 스토리텔링 페이지

을 닫게 됐는데요. 앞으로도 제가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보여주면서 정책개선에

니다. 정신 차릴 수 있도록, 가려졌던 진실을 더 밝힐 수 있

관한 관심을 높여 호평 받았다.

도록,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상소감 (방극렬 기자)

되돌아 보니 6월부터 기초 취

재를 시작해, 마지막 기사가 나간 게 10월 초 더라고요. 세 달 가까이 다른 취재와 병행하며 진행했는데, 팀원 모두 다양한 현장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

닷페이스 <할 말 많은 인터뷰: 엄마의 일>(8/31~9/17) 모진수·이세연 PD

희 팀이 이번 취재에서 특히 주목한 점은 빈자나 빈곤을 너무 적나라하게 전시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 다. 지금 이 시대 한국 저소득층이 어떻게 먹고사는지를

선정사유

닷페이스는 중년여성 노동자들을 직접 인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팀장이 영양

터뷰해 사회 편견에 의해 능력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쉬

소 분석이나 고독사 관련 등 여러 방면으로 시각을 넓혀줘

운 일로 여겨온 ‘엄마’의 일자리가 실제론 전문적이며 타인

서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국

에 도움 되는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짚었다. 특히 기

민일보 이슈&탐사팀은 끊임없이 빈자와 빈곤, 인권 문제

혼여성 노동자 구직 고충과 더불어 일에 대한 자부심도 잘

에 대해 취재할 테니 더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

담아내 언론이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중년여성 노동자들

다.

이 맡아온 ‘일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았 다.

뉴스타파 <책 재벌의 민낯>(9/6~9/15) 이명선‧오준식‧김기철 기자

선정사유

뉴스타파는 재계 30위권 대기업 영풍그룹

계열사 석포제련소 환경파괴 문제와 주민 건강을 외면하 는 지방자치단체의 무책임한 행정을 집중 보도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수질‧대기 등 전 분야에서 심각한 환경오염 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를 관리감독할 지방자치단체는 방 조 묵인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뉴스타파는 눈앞 이익

수상소감 (모진수 PD)

<엄마의 일> 시리즈는 두 달 동

만 앞세우며 환경파괴를 일삼는 기업 책임을 묻고 무책임

안 영상 3편을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저희 어머니랑 얘기

한 행정기관을 비판해 언론의 권력감시 기능을 충실히 했

하다 우연히 나왔던 기획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렇

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어머님 친구분들도 일하시는 것에 공통된 점이 많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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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런 일을 해 본 사람들은 어떤 생각 과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가 궁금해져서 인터뷰를 시작하 게 됐고요. 4~5명씩 집단 인터뷰를 했는데, 현장에서 처음 만난 분들임에도 공통된 이야기가 많다 보니 쏟아내듯이 인터뷰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뷰 끝나고 나서 후 련하다는 반응을 해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고요.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KBS <시사직격> ‘절대농지로 몰리는 태양광’(9/17) 서재덕 PD, 허정원 작가, 황세연 취재작가, 이용택·신동신 촬영감독, 정범수 프로듀서, 박융식 책임프로듀서

뉴스타파 <판도라페이퍼스-이재용 페이퍼컴퍼니 설립 확인 등 연속보도>(10/4~10/28) 김용진·홍우람·김지윤·강혜인·이명주 기자, 신영철·최형석· 정형민·오준식 촬영기자, 윤석민·박서영·정지성 편집감독

선정사유

뉴스타파는 세계 최대 역외 서비스업체 트

라이덴트 트러스트(Trident Trust) 등 14개 업체에서 유출 된 문서를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로부터 입수해 페 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과 구체적인 내용을 확

<시사직격>은 기후변화로 친환경에너지 관

인했다. 그동안 제기된 권력자들의 조세회피 혐의가 분명

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발전 정책의 문제점

하게 드러났으며 해명과 반박을 충실히 반영해 폭로 내용

을 짚었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 건립 문제를 둘러싼 주민

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

갈등을 중심으로 지역 편중화, 정부중재 노력 부족을 지적

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그룹총수로서 유령회사를 설립

하고 소외된 주민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했다. 에너지자립

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으며, 이수만 SM 회장이 해외부동

마을 사례를 통해 탈탄소 에너지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

산 매입한도 제한을 피하기 위해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국가보조금제 보완 등 개선방향을

설립해 운영했다는 의혹도 최초로 제기했다.

선정사유

제시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 수상소감 (서재덕 PD)

방송이 나갔을 당시에 대·내외

적으로 평가도 좋았고 시청률도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는 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에 이 주제로 방송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사전 취재를 했었는데, 그때 한 환경운동가가 제게 이런 말을 했 습니다. ‘태양광이 농지로 몰리면서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긴 하지만, 그건 부수적인 피해고 더 큰 목적을 위해서 지금은 그것보다 더 빠르게 군사 작전 수행하듯이 신재생

수상소감 (김지윤 기자)

뉴스타파가 2013년부터 ‘조세

에너지를 확충해야 한다’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

회피처’ 이슈를 끈질기게 보도해왔습니다. 이번 보도도 앞

이템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아무리 목적이 정당하다 하더

선 조세회피처 보도와 마찬가지로 ICIJ와 협업관계를 잘

라도 그 수단이 모두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유지한 덕분에 좋은 자료를 바탕으로 좋은 보도를 할 수

했고, ‘그 수단의 정당성이 목적의 정당성보다 더 중요하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정

사실 이번 보도에서 저명인사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다른

의로운 에너지는 정의로운 수단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습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주고 보도의 사회적 효과를 극대화

니다. 감사합니다.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고 예상했었어요. 그 런데 생각보다 다른 언론들이 보도를 소극적으로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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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느낌이 들어서, 언론인으로서 아쉬웠습니다. 한편, 제가

이구나’라는 점을 배웠습니다.

뉴스타파에 기자로 있기 때문에 이런 보도도 할 수 있지

그런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않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은 언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판도라 페이퍼스와 관련해서 뉴스타파가 아직도 취재하지 못한 게 많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파헤치도록 하겠습니

참여와혁신 <작업복 이야기>(10/11)

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강한님·박완순·백승윤·손광모·정다솜 기자

시사IN <스쿨존 너머>(10/6~10/17) 변진경·김동인·이명익 기자, 최한솔 PD

선정사유

참여와혁신은 노동자 옷에 주목해 노동자

의 명함이자 안전장치인 작업복이 기능성과 편리성을 모 두 담을 때 노동자 건강권을 보장하고 나아가 노동환경까

선정사유

시사IN은 어린이 보행 사고율이 높은 지역

지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직업의 노동자 인터

을 찾아 아동의 시각에서 위험 요소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뷰를 통해 작업복 개선의 목소리를 담았으며 작업복이 노

패턴을 추적했다. 아동 보행 안전에 계층 격차가 존재한다

동환경을 바꾸는 출발점이자 일터에서 노동자 의견이 얼

는 것을 확인해 수치화했으며 어린이 안전을 위해 도시설

마나 존중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노동자와

계 과정부터 보행 안전을 고려하고, ‘사람의 안전’을 우선하

밀접한 생활소재를 활용해 노동환경 문제를 쉽게 풀어나

는 도로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객관적 자료

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와 AR 콘텐츠 등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전달됐으며 ‘모든 곳을 어린이보호 구역으로’ 캠페인을 통해 시민 참여를 촉 구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정다솜‧백승윤 기자)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

다. 저희 다섯 명이 모두 2, 3년 차 기자로 편집국 성원의 전부인데요. 이렇게 작은 노동매체에서 서로 고민하고 의 심하고 고군분투하면서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고 있던 중 에 이번 수상이 저희 팀에게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는 경험 많은 선배 대신 노동현장이 있고요. 현장에서 노동자분들이 매일 가르쳐주시고 고민을 나눠 주신 덕분에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쓸 수 있습니다. 저희가 노동 이슈를 하도 다루다 보니까, 이번 기사가 그다 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민언련에서 특별하게 평 가해주시고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상소감 (변진경 기자)

저희가 이번 기획을 준비하면

수상의 영광을 수많은 노동조합과 노동자분들에게 돌리

서 여름 내내 더운 날씨에 살도 타고 장마철에 비도 맞는

고 싶습니다. 그리고 같이 열심히 해준 우리 기자들에게도

등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준비를 하면서도 얼마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기사에 공감할지 확신은 없었어요. 유튜 브나 포털에서 접하는 ‘길을 걷는 어린이’에 대한 시선이 너 무 차가웠기 때문에, 저희처럼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2021년 1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예상과 달랐어요. 기사에 반응해주시는 분이 제 생각 이상으로 많아서 무척 놀랐죠. 저희가 기사를 통해 어린이를 포함한 보행 약자 혐오에 반 대하는 언어를 드린 것 같아서 뿌듯했고, ‘언론이 할 일은 사람들이 아슴푸레하게 느끼는 것에 언어를 제공하는 것

경인일보 <불친절한 법원은 무죄일까>(11/2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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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흥·손성배 기자, 김금보·김도우 사진기자, 편집 김동철·장주석·박성현·성옥희 차장, 디지털콘텐츠 박주우 차장

선정사유

경인일보는 불친절한 사법 서비스를 조사해

책 방향에 대한 재고와 에너지 소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촉구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최영규 PD)

제가 대전충남민언련 창립회원

개선되지 않고 있는 법원 편의주의 문제를 지적했다. 외국

입니다. 대전충남민언련 창립총회에 갔던 기억이 지금도

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 법원 서비스 문제를 살

나네요.

펴 국민 친화적인 법원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부

일단 저희 프로그램은 아시겠지만, 지역에서 많지 않은 제

끄러운 사법부의 혈세 낭비 문제를 짚어 법원 행정 개선의

작비와 짧은 제작 기간 동안 제작해서 허술한 데도 많습니

필요성을 촉구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활용해 가독성

다. 그런데도 이렇게 귀한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도 열심히

을 높이고 사례를 통해 문제를 쉽게 전달한 점도 좋은 평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더 좋은 프로그램 만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상소감 (손성배 기자)

민주언론시민연합에는 신문모

니터위원회에 참여하려고 2014년에 처음 왔었어요. 그로

KBS <다큐 인사이트> ‘다큐멘터리 뉴스룸’(11/18)

부터 8년이 지났는데, 지금 제가 상을 받는 바로 이 자리에 서 민언련 대학언론강좌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 강의도 해 보고 이번에는 이렇게 이달의 좋은 보도상도 받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이은규 PD, 김선하 작가, 조민아·한지혜 취재작가, 이은비 촬영감독, 배수연 후반감독, 이학원·주상돈 조연출

경인일보가 전국 지역 일간지 최초로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게 되었다고 크게 보도를 했는데요. 이 영광을

선정사유

<다큐 인사이트>는 한국·미국·영국 여성 언

집에 계신 어머니, 7년 전에 하늘로 가신 아버지께 돌리겠

론인 목소리를 통해 남성 중심적 공간이었던 뉴스룸의 변

습니다.

화상을 짚고 전 세계에서 이어진 성평등 뉴스룸 사례를 두

오늘 함께 수상한 배재흥 기자가 저와 입사동기인데요. 제

루 소개했다. 성평등한 ‘뉴스룸’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

최초의 독자이자 최후의 비평가이기도 합니다. 영원히 함

해 젠더갈등이라는 이름의 백래시와 싸우고 있는 한국 사

께할 동지 배재흥 기자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회를 성찰하게 했으며, 언론계 자성의 목소리를 통해 실질

싶습니다. 앞으로도 언론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민주

적인 내부 변화까지 끌어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

언론시민연합에서 칭찬받는 기자, 칭찬받는 언론이 될 수

았다.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전MBC <르포멘터리 철탑공화국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11/13) 최영규 PD, 오선숙 작가, 최진호 감독

선정사유

대전MBC는 비수도권 지역에 늘어선 전기

수상소감 (김선하 작가)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

송전탑으로 피해받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

립니다. 원래 담당PD인 이은규 PD가 왔어야 하는데, 지금

아 지역차별 문제와 공동체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지역 주

출산이 임박해 있는 상태라서 시상식에는 제가 참석하게

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도시의 빛을 지적하며 에너지정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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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프로그램은 시리즈 다큐멘터리로, 앞선 편에서는 유

서 저만 시상식에 오게 되었습니다. ‘함께 왔으면 좋았을

명인사들이 출연했어요.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조용하게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무리를 하자’고 의견이 모여서 KBS 내부 뉴스룸에 대한

민언련에서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고 어찌 보

무척 놀랐는데요. ‘기사를 좀 더 잘, 많이 쓸 걸’ 하는 후회

면 좀 불편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민언련에서

도 하게 됩니다. 시상식에 앞서 민언련에서 심사평을 읽어

이렇게 좋은 평가와 함께 상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주시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민망하기도 했습니

앞으로도 좋은 방송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프로그램

다. 더 좋은 기사를 쓰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을 기획한 이은규 PD에게 영광을 돌리며 축하한다는 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한겨레21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 (2021/12/27~2022/1/3) 엄지원·박다해·고한솔·이정규 기자

뉴스타파 <윤석열과 윤우진 뇌물사건 연속보도> (2021/7/19~2021/12/31) 한상진·신영철 기자, 정지성·윤석민 편집감독

선정사유

한겨레21은 파편화·개별화된 여성살해 범

죄에 대한 국내외 사례와 통계뿐 아니라 젠더폭력 관련법 및 팩트체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네러티브 기 획을 통해 페미사이드 범죄에 대한 독자 이해도를 높였다. 가정폭력을 중대 범죄로 인식하기 위한 법·제도 시스템 강

선정사유

뉴스타파는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권력 남

화의 필요성과 수사·재판에서 페미사이드 범죄 이해를 높

용의 문제를 드러내고, 정관계 뇌물 수수 의혹과 더불어

여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해 ‘페미사이드’ 현주소를 드러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대진 검사장, 윤우진 전 용

는 한편 해결방안을 두루 짚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세무서장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증했다. 권력자 부정부패를 끈질기게 추적한 뉴스타파의 노력은

수상소감 (고한솔 기자)

기사의 바탕을 만들어주신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검찰 기소를 이끌어내며

황예랑 선배님이 축하해주려고 이 자리에 오셨어요, 고맙

언론의 권력감시 기능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

습니다. 함께 취재했던 엄지원 기자, 박다해 기자, 이정규

다.

기자는 취재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고, 제가 대표로 상 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건 한 건 알려졌던 사건들을 모아보는 게 이번 보도의 시작이었어요. 사건들을 모아보니 코드가 보이고 패턴이 읽혔습니다. 그런 ‘죽음’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는 게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름을 붙이는 게 문 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건과 관련해서 두세 쪽짜리 판결문이 많았는데요. 판결 문에 적힌 죽음들이 너무 납작하고 단편적이어서 슬펐습 니다. 그리고 유가족분들 만나면서 너무 죄송하고 취재에

수상소감 (한상진 기자)

이 기사에는 저 말고도 촬영기

자나 편집기자분들이 함께 많이 고생했는데, 뉴스타파가

응해주신 데 감사했습니다. 민언련에서 상 주신 뜻 잊지 않 고 관련 보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워낙 소규모 조직이다 보니까, 다들 대선 취재 때문에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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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골프 예능 보고서

골프 스윙 도중 말 거는 무례한 모습을 방송한 TV조선 <골프왕>(7화)·MBN <그랜파>(2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강타한지도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곧 끝날 줄만 알았던 팬데믹 이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면 접촉이 줄어들고, 인파가 많은 곳은 웬만하면 피하 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가 즐기는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골프의 대중화가 대표적입니다. 탁 트 인 넓은 공간에서 적은 인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골프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훨씬 높아져 갔습니 다. 골프가 새롭게 각광받는 스포츠로 떠오르자 유행에 민감한 방송사들은 이에 발맞춰 저마다 골프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했습니다. 골프 예능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프가 많은 관심을 받고,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해서 골프를 소재 로 한 예능 프로그램까지 그 관심과 사랑이 이어질까?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화제성을 위해 단순히 골프라는 소재 를 내세운 건 아닐까? 골프에 관심 없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까? 저를 비롯한 분과원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 고 있었고, 골프 예능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골프는 신사'만'의 스포츠? 각 방송사의 골프 예능을 모니터링 하면서 가장 눈에 띈 건 바로 출연자의 성비였습니다. 남성 출연자의 등장이 여 성 출연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실제 골프 예능 출연자의 성비를 모니터링 해보니 3:1로 남성의 출연 빈도가 월등히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골프가 남성 친화적인 스포츠였다면 편향된 성비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골프는 남성 못지않게 여성도 많이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골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세계적인 골프 선수 박세리를 알고, 김미현·박인 비 등 유명한 여성 골퍼도 여럿 존재합니다. 이는 골프가 여성에게 결코 불모지가 아님을 뜻합니다. 더욱이 최근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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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열풍이 기인한데에는 여성의 골프 관심 증대도 한 몫을 했습니다. 골프는 이제 신사의 스포츠를 넘어 남녀 모두 가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렇기에 골프 예능의 대다수가 남성 출연자를 더 많이, 더 비중 있게 내세 운 점은 아쉬웠습니다. 골프예능이 ‘골프 열풍’이라는 트렌드에 발맞춰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한 것인지 골프 예능 보고서를 통해 되묻고 싶었습니다.

웃기기보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재미요소’ 예능 프로그램의 목적은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골프를 소재로 한 예능도 마찬가지인데요. 문제는 스 포츠에서 금기시하는 비매너 행위를 통해 재미요소를 만들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가 모니터링한 대부분의 골프 예능에서 이러한 장면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이를 ‘재미요소’라기보다 ‘불편 요소’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적이 너무 과하다는 주장도 존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미를 위해 비매너 행위를 방송에 노출하 는 건 페어플레이를 지향하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방송이 잘못된 골프 매너를 시청자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방송이 시청자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해봤을 때 골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방송이 기획되고 제작되길 바랍니다.

골프 입문자도 배려한 골프 예능 골프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이 골프 예능을 즐길 수 있을까란 사소한 궁금증에서 골프 예능 보고서가 시작되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입장벽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을 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모니터링 결과, 다행히도 대부분의 골프 예능이 골프에 대한 정보가 없는 골프 입문자도 배려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골프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스포츠가 되었다고 해도 TV를 시청하는 시청자 중에는 골프에 관심이 없 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방송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골프 문외한을 위한 배려가 필요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려와는 다르게 다수의 골프 예능에서 골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물론, 시청자에게 불친절할 정도로 설명이 없거나 빈약한 골프 예능도 존재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 역시 골프 예능 보 고서에 담았습니다.

마치며 골프 예능 보고서의 시작은 분명 사소했습니다. ‘요즘 TV를 보니까 골프 예능이 많이 보인다’는 한 마디가 그 시작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끝은 결코 사소하지 않았습니다. 2편 분량의 보고서가 작성되었고, 이를 인용한 기사도 실렸 으니까요. 모니터링 당시에는 평소 보지 않은 방송 프로그램을, 그것도 여러 편을 봐야 한다는 것 자체는 곤욕이었 습니다. 그러나 보고서가 마무리된 현재 아무 생각 없이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고서를 통해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정리 이종현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 이 글은 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요약본으로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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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2021 드라마 보고서에 담지 못한 이야기 : 논리와 감정

모니터 주제를 선정할 무렵, 분과 회원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그중에는 막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설강 화’에 대해 다뤄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군사정권 치하에서 암울했던 서울을 배경으 로 한 드라마로, 남파공작원(정해인)과 대학생(지수)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제작 초기부터 시놉시스가 공개되어 많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남파공작원이라는 존재를 만들어 남영 동 대공분실 만행이 합리화될 여지를 주었으며, 실제 간첩 수사보다 조작에 집중했던 안기부의 직원에 대한 설명으 로 ‘정의롭고 대쪽 같은 인물’이라는 소개 문구를 넣어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방영 초기였던 터라 모니터 분량이 충분히 쌓이지 않았고, 이미 숱한 논란이 야기됐기에 2021년 드라마를 총망라해보자는 의견으로 좁혀지며 아쉽게 다루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후 제가 모니터하게 된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5ㆍ18 비극을 배경으로 한 ‘오월의 청춘’입니다. ‘오월의 청춘’ 은 ‘설강화’와 비슷하게 피로 물든 민주화의 역사를 배경으로, 그 배경 가운데서 평범하고 싶었지만 평범할 수 없었 던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언뜻 비슷한 소재의 이 두 드라마는 접근방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 다. ‘오월의 청춘’은 역사에 없는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며, 아수라장 같은 상황에도 서로에게 툴툴대며 사랑싸움을 하는 두 주인공 위주로 진행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제 피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연출을 통해 아직 아물지 않은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줬습니다. 특히 주인공 주변 인물이 살기 위해 인간으로서 존엄을 포기하며 느낀 수치심에 절규하는 장면은 물리적인 피해 외 에 정신적인 고통까지 느껴야 했던 사람들의 절망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어떤 사건 이후에는 감정과 논리가 남는다.” 어느 앵커의 책에서 언급된 말입니다. 사실 ‘설강화’에 나온 설정들에 대해 모든 사실이 어긋났다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피해가 명백한 사실이며, 그 피해 자들이 아직 고통 속에 있다면 치열한 논리공방은 잠시 뒤로 미루는 게 그들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요. 한 치의 오차 없는 논리보다는 그들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것. 그것이 ‘오월의 청춘’과 ‘설강화’의 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 제가, 여러분이 그 피해자 가 됐을 때 그 고통에 함께 공감해주며, 그 연대에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정리 김준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 이 글은 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요약본으로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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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활동가 인사

‘김일성 만세’를 외쳐야 할 때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 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 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안녕하세요, 신입 활동가 김창용입니다. 첫 문장을 읽 고 놀라신 분도 아마 있을 텐데, 그러지 않으셔도 괜 찮습니다. 김수영의 시, ‘김일성 만세’의 한 구절이거 든요. 지난 3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이런 시점에 소식지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난감하네요. 대선 당일 아침에 일어나 결과를 보자마자 이 시를 떠올렸습니다. 그의 발언 때문인데요, 그는 지난 3월 6일 의정부 유세현장에서 (언론노조가) “허위보도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 정 치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 전에는 언론사의 파산을 언급하기도 했 고요. 민언련에서도 성명을 내 비판한 발언들이죠. 이쯤에서 시의 뒷부분도 언급해야겠습니다.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 시의 화자는 조지훈의 의견에는 ‘잠이 올 수밖에’라는 정도로 반응했지만, 장면의 이야기에는 ‘잠이 깰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언론관이 왜곡됐다고 지적받아온 윤석열 씨가 후보에서 당선자가 된 지금, 김수영이 걱정했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은 실체화했다고 봐야겠죠. 개인적인 얘기를 조금 하자면 저는 민언련에 오기 전에 인권단체에서 약 2년간 일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후보 간에 별 차이가 없는 미디어 정책보단 윤 당선자의 사법, 젠더 부문의 공약을 더 걱정하고 있었습니 다. 그러나 당선 소식을 접하고 ‘검찰 공화국’보다 ‘언론자유’를 먼저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며 ‘내가 민언 련에 잘 적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으로 5년간은 순탄치 않을 겁니다. 민언련도 더 바빠지겠죠. 저도 아침에 하나만 보던 신문을 하루에 걸쳐 서너 개 정도 보고 있습니다. 사무처 식구들도 평소와는 다른 듯합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사무처에 는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만 들리고 있거든요. 회원님들은 저희와 달리 변함없이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 다. 회원님들께서 지지해주셔야 민언련도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김창용 민언련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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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활동가 인사

민언련이 만드는 조금 더 바른 사회 안녕하세요. 2021년 10월에 입사한 신입 활동가 왕석현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인연을 시작한 지 어느덧 6 개월, 반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민언련에 출근할 때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햇빛이 저를 맞아주지만 퇴근할 때는 밤하늘의 어둠, 도로 위의 전등불이 저를 기다려주는 일상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낼 때마다 마음 한쪽에는 민언련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자리를 잡 고 몸집을 키워갑니다 생애 첫 일터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을 선택했습니 다. 민언련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민언련에서 일 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작은 호기심 그리 고 ‘조금 더 바른 사회’에 대한 열망에 저는 민언련 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특히 호기심에는 어떤 사람들이 민언련을 이끌어가는가라는 부분이 컸습니다. 그리고 민언련에 와서 민언련을 지탱하는 활동가분들을 만났게 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의 노력과 수고, 민언련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보고 느끼며 저 역시 같은 색으로 물들어가는 중입니다. 앞으로 민언련 활동가들과 함께 더 좋은 민언련을 만들고 싶 습니다. 그래서 회원분들과 함께 웃는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에 민언련이 추구하는 언론의 공정성, 중립성이라는 정신적 기틀이 바로서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를 바라보면 언론의 공정성, 중립성이 결핍되었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이는 민언련에 있는 저나 활동가들에게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줍니다. 민언련이 더 개척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 감, 산재한 현업에 대한 부담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도 잠시 옆을 보고 뒤돌아보면 어느새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됩니다. 우리 민언련의 활동가들, 민언련의 회원분들과 함께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민언련이 잘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활동가, 더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사회의 공정성, 중립성이 우뚝 서서 자리 잡을 때까지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왕석현 민언련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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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정신질환과 관련한 보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질환과 무관한 사건인데도 가해자 질환명 을 부각하고, 정치인의 정신질환 관련 혐오 표현을 퍼나르고, 정신질환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할 때 당사자 의 견은 외면하는 보도 행태 등을 지적할 예정입니다. 회원분들의 취업 준비, 시험 기간 등과 겹치면서 속도가 나 지 않아 보고서 작성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회원들이 3월 둘째주부터 보고서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보도 분류를 완성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조금 우려는 되지만 회원분들이 책임감 있게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답니다. 다음 활동 소식에선 보고서 발표 소식과 함께 인사드릴게요!

방송모니터위원회 지난 겨울동안 방송모니터위원회는 2건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바쁜 시기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큰 인기를 얻은 스포츠 ‘골프’였는데요. 덩달아 급증한 골프예능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본 ‘골프예능 보고서’는 남성중심의 출연자·과한 PPL·골프 비매너 문제까지 담아냈습니다. 이후 2021년 주목받은 드라마 를 선정해 기억에 남길 만한 의미 있는 드라마 3편과 아쉬움을 남긴 드라마 3편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도 발 표했고요. 지금은 또 다른 주제로 방송모니터위원회가 열심히 모니터를 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도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생생한 보고서로 만나 뵙겠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와 같이 활동하고 싶으신 회원들은 민언 련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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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원회 활동보고

정책위원회 이렇게 달렸습니다 정책위원회가 긴 논의 끝에 제20대 대선 미디어정책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대선 미디어정책과제는 시민의 미 디어 이용권리를 헌법적 가치로 격상하는 ‘미디어기본권’ 개념을 중심으로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12가지 정책과 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정책위원회는 2021년 4월부터 대선 미디어정책과제 논의를 시작해 2차에 걸친 내부 포럼 을 개최했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 내부 포럼에서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대선 미디어정책과제를 가다듬어 이듬해 1월 12일 최종 발표하였습니다. 정책위원회는 차기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미디어정책들이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정기총회에 제출할 ‘2022 민언련 정책과제’도 준비하였습니다. 현안 논의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11월 정책위원회에서는 ‘연합뉴스 포털 퇴출’과 관련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개혁 방안을 토론했습니다. 2월 정책위원회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방송광고 규제 완화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개진하였고, 2월 28일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전달하였습니다. 신규 정책위원으로 김지미, 이은경, 이홍천 정책위원이 합류하였습니다. 김지미 정책위원은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 원회 위원을 역임한 법조인이며, 이은경 정책위원은 희망제작소 연구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이홍천 정책위원은 동 국대 글로벌어문학부 교수입니다. 2019년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포럼에서 ‘한일갈등 관련 일본 언론보도 분석’ 보고서를 내는 등 일본 저널리즘 연구에 조예가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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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이사회 2021년 제4차(9월) 이사회 제4차 정기 이사회가 2021년 9월 30일(목) 오후 7시30분 비대면 온라인회의(Zoom)로 열렸습니다. 먼저 회원현황, 결 원에 따른 사무처 신규채용과 부서개편 방안, 표준안 강화에 따른 취업규칙 수정신고, 여름 대학언론강좌 및 포털저널 리즘 시민미디어강좌 진행경과, 조선일보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과 언론중재법 개정안 토 론회 개최, 자살보도 개선 기여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일파만파 주식 매각, 기간별 손익계산서 및 재무상태표 등 을 보고했습니다. 법률대응 관련해 채널A ‘민언련 종북세력’ 보도 손배소 패소에 따른 소송비용액 확정청구, ‘박원순 전 시장 사망보도 관련 보고서’에 실명 인용된 김윤우 변호사 손배소 대응을 위한 법률대리인 선임 경과를 보고했습니 다. 예산 효율성과 실무안배 감안해 회원소식지 <날자꾸나 민언련>을 분기별 발행으로 전환하고, 모바일 소식지 콘셉 의 ‘카카오톡채널’을 개설해 온라인소통을 강화할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2020년 결산에 대한 외부회계감사 예정을 보 고하고, 2021년도 결산 감사를 총회 직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협의했으나 재정부담 등을 감안해 내부감사 보완으로 대체하는 의견이 제시돼 감사인 의견청취 이후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논의 안건으로는 정 책위원회 안을 보완하여 대선 미디어개혁정책 과제를 발표하기로 하고, 사무처가 공론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결했습 니다. 2022년 제25차 정기총회를 내실 있게 준비하기 위해 좀 더 빠르게 총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총회 준비위원 으로 박석운·정연우 이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비상임)으로 위촉된 김유진 이사가 8월 23 일 사임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사임을 추인했습니다.

2022년 제1차(3월) 이사회 2022년 제1차 정기 이사회가 2022년 3월 15일(화) 오후 7시 비대면 온라인회의(Zoom)로 열렸습니다. 먼저 기간별 정기 활동보고와 결산보고를 한 뒤 2020~2021년 실시된 외부회계감사 시행결과에 대한 종합보고를 진행했습니다. 1~2차 외부감사에서 지적된 내용과 이행결과를 점검하고, 투명한 재정운영과 대외신뢰도 제고를 위해 2021년도 외부 회계감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차기연도부터는 총회 이전 직전연도 결산에 대한 외부회계감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했습 니다. 2021년 10월 29일 설립된 민언련 노동조합 설립과 단체교섭 진행 경과, 쟁점 및 양측 입장을 보고했습니다. 또 한 제25차 정기총회 준비를 위해 활동한 총회준비위원회 경과를 보고한 뒤 2021년 사업평가 및 결산 보고 승인의 건, 2022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임원 후보 추천, 정관개정 제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총회상정 안건으로 각각 의결했습니다. 임원 후보로는 이사 후보에 강성남·김서중·김수정·김시창·김진혁·박석운·신미희·안진걸·이용성·이진순· 전영일·정연우·강수곤·계희수·김경실·김시연·정수경·채영길·최영묵·최은경 회원을, 감사 후보에 강은하 회계사와 임자 운 변호사를, 공동대표 후보에 이진순 공동대표와 채영길 정책위원을 각각 추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운영위원회 2021년 8~12월 2021년 제7차(8+9월) 운영위원회는 9월 9일(목) 오후 4시 김서중 상임공동대표, 이진순 공동대표, 이용성 정책위원 장, 신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회의((Zoom)로 열렸습니다. 사무처 하반기 조직개편 방안 및 결원 충원계획을 검토하고, 하반기 역점사업으로 모니터팀 강화와 대선 미디어감시활동 체제 전환, 대선 미디어정책과제 발 표 및 공론화 등의 활동계획을 점검했습니다. 민언련 사옥 부동산 담보대출이 11월 20일 만기됨에 따라 원금 일부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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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대출연장 계획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과 재정상환을 감안하여 상환금액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정기 이 사회를 9월에 열어 2022년 총회준비위원회 조기구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민언련 종북세력’ 보도 손 배소 패소에 따라 청구된 소송비용액이 9,0002,203원임을 확인하고 지급시기와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2021년 제8차(10+11월) 운영위원회는 11월 17일(목) 오후 3시30분 김서중 상임공동대표, 이진순 공동대표, 이 용성 정책위원장, 신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하고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이 배석한 운데 민언련 교육관에서 열렸습니 다. 민언련 전신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초대의장으로 한겨레 초대 사장을 지낸 송건호 선생 20주기 기념세미나 를 청암언론문화재단, 한겨레신문사와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시민언론상 심사위원으로 안진걸 이 사·최은경 정책위원 등을, 올해의 좋은 보도상 심사위원으로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유승현 정책위원· 김은남 미디어위원을 각각 추천했습니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구성 관련해선 기존에 참여한 언론·사회단체 에 먼저 의사를 확인하고 연대범위 및 방식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선 미디어정책과제와 관련해 사무처 활동가 들의 이해를 높이고 유기적 실무를 위해 비대면 내부 공청회를 추진하고, 제25차 정기총회를 위한 총회준비위원 회 1차 회의를 12월 내 열기로 했습니다. 민언련 노조가 요구한 예비교섭 건을 검토하고,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을 노무담당으로 정했습니다.

2022년 1~3월 2022년 제1차(1월) 운영위원회는 1월 11일(수) 오후4시 김서중 상임공동대표, 이진순 공동대표, 이용성 정책위 원장, 신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하고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이 배석한 가운데 민언련 교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제37 주년 창립기념식과 민주시민언론상·올해의 좋은 보도상·성유보특별상 등 연말행사 관련한 활동가들의 수고를 격 려하고, 다만 특별모금을 진행할 때 사전공유와 수신자 정보를 감안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구성 및 계획에 대해 이진순 공동대표가 모니터링 활동은 팩트체크보다 프레임 분석이 중심 임을 강조하고, 유튜브·SNS 분석시 대선후보와 소속정당 콘텐츠 및 언론보도 등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 제 중심으로 감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민언련 2022 대선 미디어정책 관련해 운영위원회가 최종안을 정리 해 확정하고, 1월 12일 핵심요지를 서면으로 먼저 발표한 뒤 1월 18일 유튜브 중계를 통해 세부내용을 온라인으 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1월 13일부터 진행된 노사 단체교섭 관련, 임금교섭을 포함해 동시 진행할 것을 노조에 제안하기로 하고, 부동산 담보 대출 중장기 상환계획을 포함해 후원회원 감소추세를 반영해 확보 가능한 재원현 황을 정리한 뒤 최근 3년간 사업비와 인건비 등 추이 및 비중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2022년 제2차(3월) 운영위원회는 3월 11일 오후4시 김서중 상임공동대표, 이진순 공동대표, 이용성 정책위원 장, 신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하고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이 배석한 가운데 민언련 교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인접대 지 신축공사 관련해 민언련 소유토지 반환관련 협의 및 경계선 공사방식 내용을 보고하고, 제25차 정기총회를 위 한 총회준비위원회 활동경과를 보고했습니다. 특히 총회준비위원회에서 이사회에 추천한 임원 후보 명단 및 사 무처에서 추천한 올해의 회원상 후보 명단을 점검하고, 총회행사 준비사항을 보고했습니다. ‘방치된 혐오 : 온 라인폭력 이대로 둘 것인가’ 긴급 토론회(2월 17일),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중간평가토론회(2월 22일) 경과보고 와 함께 가로세로연구소 민사소송 관련해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에서 공익소송으로 지정된 경과를 보고했습니 다. 총회 관련해 3월 15일 열리는 이사회를 코로나19 방역 감안해 비대면회의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날 이사회에 2020~2021년 외부회계감사 결과와 노사 단체교섭, 2022 대선 미디어정책과제 등을 상세하게 보고하기로 했습 니다. 또한 2022년 예산안에 사무처 활동가 실무교육 및 워크숍 강화 등을 위한 교육훈련비를 증액하기로 했습니 다. 긴급 미디어 현안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촉구를 위한 긴급 토론회를 정기총회 직후 추진하는 한편, 언 론개혁 쟁점을 공론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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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결과

민언련 제25차(통합36차) 정기총회에서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왼쪽)와 채영길 공동대표가 신임 대표단으로 선출되었다.

올해의 회원상 모범회원상을 받은 채권병 회원과 김준 회원이 축하를 받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3월 24일(목)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민언련 교육관에서 제25차(통합 36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 진순 공동대표(‘와글’ 이사장)를 상임공동대표로, 채영길 정책위원(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을 공동대표로 각각 선출했습니다. 더불어 20명의 신임 이사와 2명의 신임 감사를 선출했습니다.(아래 명단) 이들 신임 임원 의 임기는 2년입니다.

이진순 신임 상임공동대표는 10여 년간 MBC 작가로 일하다 미국에서 미디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와 희망제작소 부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와글’ 이사장을 맡아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언련에 서는 2015년 4월부터 정책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20년 3월 이사로 선출되었습니다. 2021년 보궐임원 선거로 민언련 공동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이 상임공동대표는 “새로운 변화, 새로운 방향 설정을 해보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상임공동대표로서 시민 들과 함께 시민 언론운동의 정체성과 방향을 설정하고, 후원회원 특히 2030세대 회원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 다. 또 “활동가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적은 돈으로,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업무를 혁신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영길 신임 공동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임 중이며 한국방송학회 방송통신학보 편 집이사와 한국언론정보학회 ‘언론의 사회적 책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언론개혁 운동과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민언 련에서는 2018년 2월부터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채 공동대표는 “새로운 직장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엄중한 시기라 걱정이 많고 막막하지만 회원, 선배, 동지 들과 함께 배우면서 일을 해나가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1년 한 해 민언련 활동에 적극 참여한 회원을 격려하는 ‘올해의 회원상’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진 행했습니다. 올해의 회원상 신입회원상은 장미쁨·최홍규 회원이, 모범회원상에는 김준·채권병·최영돈 회원이 각각 선정됐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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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쁨 회원은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자로서 유익한 보도에 대한 열정과 함께 신입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언론개혁을 향한 의지를 보여줬고, 최홍규 회원은 따뜻한 응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활동가들의 의지를 북돋아줬습니다. 모범회원상 수상자 채권병 회원은 조선일보 반인권보도 규탄 대회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김준 회원은 방송모니터위원 회 분과장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언론감시활동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최영돈 회원은 민언련 회원수첩을 제작, 기부하며 꾸준히 민언련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신임 임원(2022.3~2024.3) * 가나다순

■ 대표 이진순 상임공동대표(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채영길 공동대표(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이사 강성남(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서울신문 기자) 강수곤(전 민언련 감사/대성삼경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계희수(전 CJB청주방송·충북인뉴스 기자/충북민언련 활동가) 김경실(전 민언련 부이사장/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위원회 위원) 김서중(전 민언련 상임공동대표/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수정(언론학 박사/민언련 정책위원) 김시연(전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오미이뉴스 사회부 기자) 김시창(전 민언련 기획부장/김시창닷컴 대표) 김진혁(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 교수/민언련 미디어위원장) 박석운(전 민언련 공동대표/한국진보연대 대표) 신미희(민언련 사무처장) 안진걸(전 참여연대 사무처장/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이용성(민언련 정책위원장) 이진순(재단법인 와글 이사장/민언련 상임공동대표) 전영일(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한국노동복지센터 수석상임이사) 정수경(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조교수/민언련 정책위원) 정연우(전 민언련 상임공동대표/세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채영길(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민언련 공동대표) 최영묵(전 민언련 정책위원/성공회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 최은경(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교수/민언련 정책위원)

■ 감사 강은하(대주회계법인 회계사) 임자운(법무법인 지담 변호사/전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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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 2022년 2월 민언련 통계

언론 모니터 보고서 · 신문모니터보고서 <조선일보, ‘이재명 조폭 연루설’ 키우면서 ‘허위 돈다발 사 진’ 침묵>(10/27) 외 7건

행사 · 활동 · 민언련, 자살보도 개선 기여로 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09/10) · 사무처 활동가 신규채용(09/14) · 2021년 ‘마석순례’ 및 성유보 선생 7주기(10/09 온라인·마석모란공원 민족 민주열사 묘역) · 2021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10/29 민언련 교육관) · 사무처 인사발령(11/01) · 민주시민언론상·올해의좋은보도상·성유보특별상 후보 추천접수(11/04) · 시청자·독자위원회 현황과 과제 모색 토론회(11/23 한국프레스센터 19층) · 2021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11/25 민언련 교육관) · 민언련·세금도둑잡아라, 장대환 전 회장 등 MBN 임원 항고(12/13 서울고검) · 민언련,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자율규제 촉구 성명 및 공문 발송(12/13)

· 방송모니터보고서 <TV조선 ‘세계 유일 종부세’ 주장, 가짜뉴스와 뭐가 다른 가>(11/29) 외 5건 · 신문방송모니터보고서 <‘검찰 고발 사주 의혹’ 보도, 따옴표 넘치고 검증 외면 >(09/13) 외 49건 · 기획모니터 <[포털모니터보고서 특별기고] 사라진 대선뉴스 특집, 사라진 포 털 공론장>(02/23) · 특별모니터보고서 <언론피해 구제, 이대로 괜찮나요?/경찰 말만 듣고 엽기살 인범, 칼부림목사로 보도…피해자들이 받은 손해배상은?>(09/30) 외 23건 · 모니터위원회보고서 <방송모니터위원회/‘사람은 강철이 아니다’ 가학성·선정 성 드러낸 채널A 강철부대>(08/27) 외 4건 · 선거보도모니터보고서 <여론조사 보도① 오차범위 무시, 서열화 표현, 결과 왜곡 ‘원칙 무시’>(01/25) 외 14건

· ‘독자 기만’ 기사형광고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12/14 국회의원회관) · 청암 송건호 선생 20주기 세미나-‘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 (12/16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민언련 37주년 창립기념식·민주시민언론상·올해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12/16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민언련 2022 겨울 대학언론강좌 수강생 모집(12/22) · 2021년 연말정산 기부금영수증 발급안내(12/24)

팟캐스트 · 1월 미디어탈곡기 대자보 4개 업로드 : 총 조회수 3,163회(팟빵 2.081회/팟 티 130회/유튜브 751회/홈페이지 201회) · 2월 미디어탈곡기 대자보 18개 업로드 : 총 조회수 6,988회(팟빵 4,208회/ 팟티 207회/유튜브 2,261회/홈페이지 312회)

· 민언련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자유언론실천상 수상(12/28) · 시민의 미디어기본권 실현을 위한 4대 전략과 12개 정책과제 발표(01/12) · 2022년 제 25차(통합 36차) 총회 임원 후보 접수(01/17)

동영상

· 2022 겨울 대학언론강좌(01/17~01/21 민언련 교육관)

· 미디어탈곡기 1월 4건, 2월 18건

· ‘시민과 함께 언론개혁’ 민언련 2022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 온라인발표회

· <당신이 보는 경제지가 말해주지 않는 진실> 6건

(01/18 민언련 교육관) · 가세연 등 혐오·차별 유튜브채널에 대한 구글의 규제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 자회견(01/20 구글코리아 앞)

· 10월 8일 성유보 선생 7주기 추모영상 1건 · <언론개혁, 포털뉴스부터 바꾸자> 3건 · <시청자·독자위원회 현황과 과제 모색 토론회> 1건

·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식(01/25 언론노조 대회의실)

· <끝내 반성없이 떠난 전두환, 그가 자행한 언론탄압을 돌아보다> 1건

· 2021 12월·2022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01/27 민언련 교육관)

· <‘독자 기만’ 기사형광고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 1건

· 방치된 혐오: 온라인 폭력 이대로 둘 것인가 긴급토론회(02/17 국회본관)

· <날자꾸나 민언련 특별인터뷰/이진순 대표> 1건

·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대선보도 중가평가토론회(2/22 언론노조 대회의실)

· <청암 송건호 선생 20주기 세미나·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37주년 기념식·성 유보특별상·민주시민언론상·올해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1건 · <민언련이 걸어온 길 | 창립 37주년 기념식 특별영상> 1건

논평·성명‧공개서한

· <송건호의 삶과 언론정신 | 청암 송건호 선생 20주기 추모 특별영상> 1건

· [논평] <머니투데이는 사내 성추행 사건, 제대로 해결하라>(09/14) 외 14건

· <'2022 겨울 대학언론강좌' 수강생을 모집> 합니다 1건

· [성명] <가로세로연구소 방치하는 유튜브에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12/13) 외

· <박근혜 사면을 반대한다 기자회견> 1건

8건 · [공동기자회견문]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민사회단체 폄훼와 예산삭감 중단 및 언론의 자유 보장 촉구 기자회견(11/04) 외 2건 · [공동성명] 머니투데이의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조치와 악의적 공격을 엄중히 처벌하라(01/19)

· <‘시민과 함께 언론개혁’ 민언련 2022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 발표> 1건 · <가세연 등 혐오·차별 유튜브채널에 대한 구글의 규제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 자회견> 외 1건 ·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 1건 · <Shorts 공공와이파이라니 데이터요금제 안 써도 돼?> 외 2건

· [기자회견문]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문(01/25)

· <방치된 혐오: 온라인 폭력 이대로 둘 것인가 긴급토론회> 1건

· [전국민언련네트워크] 다양성, 성평등, 지역성 반영하지 않은 공영방송 이사

· <2021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2건

선임, 이대로 안 된다!(09/14) 외 1건

· <2021년 9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2건 · <2021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4건 · <2021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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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3건

론(이명재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 민언련 정책위원), <설강화> 역사

· <2022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1건

왜곡 논란, ‘상상된 기억’ 역동성 누가 놓쳤는가(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 중간평가 토론회> 1건

대학교 조교수, 민언련 정책위원), 언론개혁 실종된 대선, 다시 중심의제로 세 우자(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민언련 이사), ‘멸공 논란’ 영향력 더 커 진 소셜미디어, 약일까 독일까(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부 교수, 민언련 정

웹진 <e-시민과 언론>

책위원), 미디어정치 시대, 대중매체는 대선 제대로 보도하고 있나(고승우 이

· [언론포커스] 약자를 위한 언론은 없다(최은경 한신대학교 교수, 민언련 정책

사/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프로그램인 척’하는 광고를 어떻게 막

위원), 구글·페이스북, 더 이상 공짜뉴스는 없다(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

을까(정연우 세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민언련 이사), 내가 보는 프로그

부 교수, 민언련 정책위원), 미국 아프간정책 실패엔 ‘무관심’, 정부 모호한 난

램에선 누가 일하고 있을까(이기범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략조직국장).

민대책엔 ‘모르쇠’(고승우 이사/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노동자간 ‘을의 갈등’, 진짜 사용자 책임져야 해결된다(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음

· [시시비비]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 궁금한 당신에게(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성적 협찬이 방송 생태계 망친다(정연우 세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민언

부소장), ‘중대재해’ 이익 사유화에 매몰된 언론, 피해 사회화에 주목하라(김

련 이사), 분열과 폭력을 조장하는 알고리즘, 변화 위해 나설 때다(이정환 미

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방송작가도 노동자’ 판정이 내려졌다(이기범 전국

디어오늘 대표), 저질·가짜뉴스 불러온 ‘클릭 저널리즘’ 누구 탓인가(김수정 민

언론노동조합 전략조직국장),

언련 정책위원), 종부세가 ‘세금폭탄’이란 거짓말을 멈춰라(이태경 토지+자유 연구소 부소장), ‘대선 지지율’ 보도, 이젠 새롭게 하자(정연구 한림대학교 미 디어스쿨 교수), 정언산(政·言産) 복합체와 여론의 주인들(채영길 한국외대 미 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민언련 정책위원), ‘시민 없는’ 대선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최은경 한신대 교수, 민언련 정책위원), 공영방송 독립성, ‘사장시민 추천위원회’라도 만들자(김서중 민언련 상임공동대표, 성공회대 미디어콘텐 츠융합자율학부 교수), 대선보도 ‘계약서 없는 기사형광고’, 캠프 자처하는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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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민주언론시민연합 2021년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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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목 1.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일시후원회비 특별후원회비 교육사업수입 연구용역수입 보조금수입 임대료수입 선거부담금수입 기타수입 2.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교육사업비 모니터사업비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사업비 회원활동지원비 연대활동비 3. 매출총이익 4. 운영비 활동가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선비 수도광열비 보험료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프로그램 사용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감가상각비 5. 사업이익 6.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7. 사 업외비용 이자비용 단기투자자산처분손 유형자산 폐기손실 유형자산 처분손실 투자자산 처분손실 잡손실 8. 고유목적사업준비금전입액 9. 고유목적사업준비금환입액 10. 법인세차감전 당기운영이익 11. 법인세등 12. 당기운영이익

합 계

897,962,515 724,370,189 5,969,522 10,376,816 9,755,190 34,545,453 31,350,003 57,055,709 15,900,000 8,639,633 223,467,151 94,775,717 4,356,930 7,177,010 16,701,629 1,870,000 56,000 6,378,840 9,078,600 74,218,698 6,101,030 22,697 2,730,000 674,495,364 494,958,986 318,691,598 22,779,516 5,323,651 4,946,562 1,870,000 9,480,443 30,579,380 335,000 1,842,700 2,621,262 285,000 4,722,489 149,000 392,760 3,455,050 3,893,250 5,830,489 2,922,441 15,037,183 8,278,308 51,522,904 179,536,378 11,309,517 230,792 4,117,200 6,961,525 84,810,865 72,845,925 4,519,350 7,445,590 10,901,482 4,125,496 99,259,044 1,704,606 97,554,438


● ‘e-시민과 언론’은 언론계 주요 쟁점과 사안을 심층적으로 정리하고 전달하기 위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크게 ‘언론포커스’와 ‘시시비비’로 구성됩 니다. 두 칼럼은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 적으로 마련한 기명 칼럼이므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언론포커스’는 언론계 이슈에 대한 현실진단과 언론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글입니다. 언론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 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시비비’는 신문, 방송, 포털, SNS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의 글입니 다. 언론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21 • 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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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우리 의식을 지배하는 알고리즘 질문을 시작해야 할 때다

오늘도 당신은 습관적으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훑어 내리면서 수많은 ‘좋아요’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미할 코신스키 교수에 따르면 당신이 누른 페이스북 ‘좋아요’ 70개만 살펴보면 당신 친구들이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150개면 부모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고, 300개 이상이면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알 수 있게 된다. 뒤집어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어떤 글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좋아요’를 누르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제로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가 2015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반복적으로 정치광고를 노출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기여한 사실이 알 려져 충격을 줬다. 이 기업은 영국 브렉시트(Brexit)뿐만 아니라 인도와 이탈리아, 브라질 등 선거에도 개입했 다.

내부 고발자 “페이스북, 민주주의 위협하는 콘텐츠 방치”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는 불법으로 수집한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이용해 심리적으로 취약한 유형의 사람들을 분류하고 집중 공략했다. “사기꾼 힐러리를 무찌르자” 같은 노골적인 네거티브 광고를 쏟아부었는데, 철저하게 이들의 타깃 이용자들에게만 노출됐다. 이 회사 CEO 알렉산더 닉스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상어가 출몰한 다고 겁을 주면 사람들이 달아난다. 실제로 상어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이런 여론조작 업체가 아니라 애초 이런 시스템을 허용한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수집과 유출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외부 접근을 막았을 뿐 오히려 페이스북이 정보를 독점하면서 타임라인을 지배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정보 흐름을 게이트키핑한다. 페이스북이 타임라인 알 고리즘을 살짝만 바꿔도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 그들에게는 사업이지만 우리에게는 이것이 세 상이다. 최근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 제보로 월스트리트저널이 단독 보도한 페이스북 파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8년 알고리즘 개편 이후 주류 언론의 콘텐츠 노출을 줄이고 이용자들의 상호작용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목표는 이용자들이 더 오래 페이스북에 머물게 만들어서 더 많은 수익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결과적 으로 사람들의 분노와 갈등을 부추기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콘텐츠가 타임라인에 더 많이 더 오래 등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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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페이스북이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의도한 것이고 내부적으로 경고가 있었지 만 묵살했다는 사실이다.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주장과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가 타임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한 것이다.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우울증에 빠지 지 않도록 알고리즘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역시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 았다.

더 화내고 괴로워하면서 더 오래 머물게 하라? 결국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더 화를 내고 더 괴로워하면서 페이스북에 더 오래 머물도록 알고리즘을 바꿔온 것 이다. 페이스북에 오래 머물수록 의심과 불안, 분노, 좌절에 빠지는 것처럼 느꼈다면 그건 페이스북이 의도한 바다. 10대 여성 32%가 “인스타그램이 나를 비참하게 만든다”라고 답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자회사다). 화려한 인플루언서들과 비교하면서 섭식 장애에 빠지거나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는 이 야기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 미디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담배처럼 명확 한 해악이 드러났으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가 공존한다”면서 “자동차 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지만 자동차는 그것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 소셜미 디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경영진이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한 장면이다.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은 미국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담 배회사들이 건강에 끼치는 해악을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부가 나서서 제재를 가했다. 안전벨트만 잘 매도 교통사고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도 법을 고쳤다. 마약성분 진통제가 중독을 부른다 는 데이터가 공개되자 정부가 조치를 취했다. 지금 페이스북 상황도 정부와 규제 당국, 의회가 나서야 할 때다.” 바다 건너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동일한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고 있다. 트래픽 분석업체 와 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한국 사람이 가장 오래 사용한 소셜미디어 앱이 인스타그램이고, 다음이 페이스북이다. 각각 월 58억 분과 42억 분에 이른다.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의견 대립과 갈등 양상에 소셜미디 어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제대로 된 조사결과도 문제의식도 없다. 프랜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은 스스로 변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페이스북 은 갈수록 점점 더 극단적인 메시지만 난무하는 분열과 폭력의 플랫폼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 북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에도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페이스북만큼 사악 하지 않을 거라고 믿지만, 그런 믿음은 의미가 없다. 우리에게는 질문할 권리가 있고 그들에게는 설명해야 할 책무가 있다.

글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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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정언산(政·言産) 복합체와 여론의 주인들

19세기 미국 삽화가·만화가 조셉 케플러가 그린 ‘의원들의 주인들’ (The Bosses of the Senate, 1889년 1월 23일)

정당과 ‘함께’ 하는 언론의 정치담합 19세기 말 미국은 분야별 거대산업이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위 삽화는 철강, 식품, 석유 등 분야별 산업을 독점한 조합들이 정당과 의회 배후에서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법을 주무르던 당시 부패를 단적 으로 보여준다. 마크 트웨인은 이 시대를 미국 자본주의의 추악한 정경유착 시대로 비난하며 길드의 시대(The Gilded age 조합의 시대)로 규정하기도 했다. 거대 자본과 정치 담합의 부패를 비판한 130년 전 삽화가 씁쓸하게도 현재 한국의 언론과 정치의 관계를 설명 하는 데도 유효해 보인다. 탐욕스러운 신사들의 자리에 언론 자본을 대입시키면 지나친 과장일까? 그런데, 의 원들의 뒷자리에 거대언론 자본을 세워놓는 순간, 우리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생겨난다. 원래 공포감은 추상 적이거나 관념적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적인 기시감 때문에 발생하는 원초적인 심리적 반작용이기 때문일 것이 다. 기존 언론학 연구와 비평도 한국 언론은 정파적임을 넘어서 특정 정당과 함께 움직이는 당파적 특성이 일 반적임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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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복합체는 정부의 군수 분야와 무기 산업이 서로의 이해와 이익을 공유하면서 정부 정책까지 결정하게 되 는 정부-산업간 상호 의존의 상태를 의미한다. 군사 중심의 외교정책의 배경에는 군수산업이 있다는 비판의 근거다. 대통령 선거보도를 보면 언론과 특정 정당 간 상호의존 관계도 이와 유사한 체계적 이익의 담합 의혹 이 든다. 뉴스 보도를 통해 언론이 누구를 적대할 것인지, 어떤 정책을 무력화할 것인지, 어떤 시민(사회)들을 배제할 것 인지를 결정하면 해당 뉴스 생산사업자와 결탁하고 있는 정당은 선거캠프를 통해서, 후보자의 입을 통해서, 그 리고 그들이 인정하는 ‘프로보커터(provocateur 도발적 옹호자)’를 통해 요란스럽게 정쟁화한다. 정언산(政· 言産) 복합체로 불릴 만하다.

‘인민을 위한’ 언론의 문으로 교체해야 정치와 언론 간 권력 담합의 모습은 오로지 선거캠프 당직자 사이에서 진을 치고 이들과 교감하고 있는 기자 들의 선거보도 관행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들의 펜과 카메라와 마이크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은 소위 캠프 ‘내부자’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반면, 시민·학생·노동자들의 삶, 교육, 노동의 현장은 선거보도의 시선 바깥에 있으며 오히려 이곳은 언론이 오로지 갈등을 확인하고 강화하고자 할 때만 방문한다. 언론 자본과 결탁한 정당은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사업자들의 이념적, 물질적 이익과 권력을 침해하는 모든 법 제도의 도입을 체계적으로 차단한다. 부동산, 언론, 교육, 노동 등의 전면적 개혁은 언급조차 하지 않 는다. 이에 부응하듯 언론 자본은 그들과 결탁한 정당과 정치세력에 반대되는 또는 잠재적으로 위협되는 인 물, 가치, 주장, 정책, 법안에 대해 언제든지 뉴스로 저지할 태세를 갖추고 있거나 아예 보도하지 않는다. 여론 의 주인들(The bosses of public opinion), 이는 한국 언로에 대한 은유적 비판이 아니라 실제 사실일지도 모른다. 앞서 예로 든 삽화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의사당 위층 좌측에 작은 문이 하나 있다. 인민의 출입구(People’s Entrance)다. 그러나 삽화에서 이 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다. 그 작은 문마저 닫아 버린 것이다. 의사당 입구에 있는 탐욕스러운 독점자본이 들어오는 커다란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언론의 문이 언론 자 본에게만 열려 있는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제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는 이 문을 열 준비를 해야 한다. 언론 자본의 문을 고치고 인민의, 인민을 위한 언 론의 문으로 교체해야 한다. 미국 의회가 19세기 길드의 시대(The gilded age)를 반독점법을 통해 용기 있게 종결시키고 진보의 시대(Progressive age)를 연 것도 다름이 아닌 일련의 반독점법이다. 미디어와 언론개혁 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정언산복합체의 여론독과점 종식은 새로운 진보의 시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언론개혁의 목표이고, 그것이 언론의 진보적 자유의 시작일 것이다. “언론은 이제 권력과의 싸움에서 보다 원천적 제약 세력인 자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되는 시 기에 접어들었다.” 언론자유를 위한 김중배 뉴스타파 함께재단 이사장의 30년 전 이 선언은 특별히 언론 자본 에 대해 여전히 유효한 일갈이다.

글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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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멸공 논란’ 영향력 더 커진 소셜미디어, 약일까 독일까

소셜미디어 뉴스소비 83.5%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소셜미디어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단순히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정보공유와 업무활용, 때로는 사회정치적인 이슈에서 온라인 행동주의와 참여의 도구 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한국언론진흥재단 <2021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보면 소셜미디어의 위상은 잘 드러난다. 조 사 결과 소셜미디어는 무엇보다 사회 여론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소셜미디 어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는 비율이 무려 83.5%에 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응답자 4명 중 1명(25.5%)은 소 셜미디어 뉴스를 수시로 접속했고, 35.8%는 하루에 한두 번은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신문과 방송으로 대변되는 레거시미디어 시대가 저물고 소셜미디어가 뉴스를 소비하는 유력한 채널로 자리 잡은 것이다. 여기에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우리가 소셜미디어의 위력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정치 적 사건들이 최근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은 소셜미디어 정보 소통의 긍정적 기능으로, 다른 한편은 부 정적 기능으로 말이다.

선거판을 움직이는 소셜미디어 대선이 50 여일 남았음에도 후보 간 TV 토론회가 부재한 상황에서 경제 전문 유튜브채널의 대선 후보 심층대 담이 화제가 되었다. ‘동학개미’라 불리는 국내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유튜브채널 <삼프로TV>는 여야 후보가 모두 참여한 경제정책 토론을 진행했다. 2021년 1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를 시작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대담을 차례 로 공개했다. 시민들의 대선 후보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월 17일 현재 이재명 후보 680만 뷰, 윤석열 후보 350 만 뷰를 기록해 두 후보자의 조회수만 합쳐도 1,000만 뷰를 넘었다. 그동안 정책과 공약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자들의 경제정책과 자질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직접 토론은 아니지만,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새로운 토론 방식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시민들이 여러 대선 후보를 평가하고 댓글 로 토론하고 동영상을 공유하며 후보들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교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타게팅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 른바 2030 세대를 겨냥한 동영상 ‘쇼츠(shorts)’와 소셜미디어 공약 메시지도 다수 제작되고 있다. 주로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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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제작해 소셜미 디어를 이용해 확산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신문 과 방송에 소개되면서 세 간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 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므로 유권자 들에게 후보자가 직접 소 통, 광고, 언론 노출이라 는 일석삼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동영상에 익 숙한 2030 세대와의 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공’을 해시태그로 단 SNS 게시글이 논쟁거리가 되고 정쟁으로 번지며 보이콧 사태가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캡쳐 갈무리

보교환과 소통의 창구 를 넓히고 있다.

“멸공”으로 드러난 소셜미디어의 위험성 그러나 연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은 사회적으로 논쟁거리가 되면서 이념 편파 논란을 낳고 비즈니스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연히 소셜미디어에서 개인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도 책임을 져야 한다. “멸공” 해시태그에 열광한 시민들도 분명 있다. 그러나 외교적으로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관계가 형성되면서 한국 입지가 어려워진 국제 환경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정 부회장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제 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 는 멸치와 콩을 구매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어 정치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가세했고, 여야 정당에 서 성명과 비판이 확전되면서 때아닌 불매 혹은 구매운동, 주가 급락까지 야기했다. 이마트 노조와 시민단체, 정치권조차 우려를 표명하자 결국 정 부회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소셜미디어는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정보 소통을 할 수 있고, 선거나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 시민들이 직접 반응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번 “멸공” 논란은 소셜미디어 장점의 이면에 숨은 위험성이 다시 한 번 드러 난 경우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자칫 사적 영역과 공적 공간을 구분하지 못하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지 나친 사용으로 경계심이 사라지곤 한다. 소셜미디어가 레거시미디어를 대체하면서 급성장한 이면에는 그 장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뒤편에 숨 어 있는 부작용의 문제도 주의해야 한다. 소셜미디어가 대선 국면에서 효과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 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단지 정치권에만 해 당하는 경고는 아닐 것이다.

글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민언련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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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프로그램인 척’하는 광고를 어떻게 막을까

미디어 영역으로의 자본 침투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시장을 키우고 공룡 같은 글로벌 미디어와 경쟁하려면 핵 심 돈줄인 광고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청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래야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시청자들의 시청 권리도 증진된다는 인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방송시장 활성화 기조 핵심도 방송광고에 대한 규제 완화에 있다. 광고허용시간 확 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에 이어 방송광고 규제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지금 제도는 방송 광고가 가능한 유형을 명시하고 그 외 방송광고는 아예 못하게 막는 방식이다. 방송광고는 방송의 중요한 재원 조달 수단이지만, 방송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엄격히 규제한다는 발상이었다. 그것은 방송광 고 시간을 구매하려는 광고주가 줄을 서 있는 공급자 우위시장에서나 유효했다.

광고규제 완화, 시청자 권리는 살폈을까 하지만 거의 규제가 없는 새로운 미디어가 속속 등장하면서 방송광고 시장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온라인· 모바일 미디어에 비해 방송광고는 규제 내용이 복잡하고 형식적인 규제가 많아 광고주가 선호하지 않기 때문 이다. 그 결과 방송광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방송미디어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늘고 있다. 다른 미디어에 비해 방송광고만 엄격히 규제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공적 책무가 더 높은 방송 의 재원 제도는 오히려 더 불리하게 되어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래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광고도 원칙 적으로 모두 허용하고 문제가 될 만한 광고만 예외적으로 금지하면서 사후규제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미디어 산업에 아무런 대가 없이 단순히 돈만 흘러들어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 돈은 정작 시청자의 권리에 독배가 될 수도 있다. 미디어가 광고주 이익을 위해 콘텐츠 내용을 변질하거나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와 의식, 문화의 영역이며 가장 자유롭고도 독립적이어야 할 미디어가 광고주의 식민상태가 될 염려가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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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청자 권리를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는 프로그램과 광고의 엄격한 분리다. 광고시간은 돈을 받고 광고주 에게 내어주지만, 프로그램은 광고주가 침범하지 못하고 온전히 시청자 권리가 지켜져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 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며칠 전 제시한 방송광고 기본 원칙에도 방송광고는 방송프로그램과 혼동되지 않도 록 명확하게 구분하고 광고주가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등에 부당한 영향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 되어 있다. 방송법 제73조(방송광고등)에도 "방송사업자는 방송광고와 방송프로그램이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명확하게 구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불법·편법 점철된 방송광고, 사후규제 효과 의문 하지만 네거티브 규제가 되면 이미 명맥만 겨우 남은 그 원칙조차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프로그램 광고, 토막광고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프로그램 외 광고형식은 굳이 세분화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시청자 들이 광고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 형식 규제를 하지 않더라도 시청자 오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작 문제 는 프로그램 속에 들어온 광고다. 현재도 가상광고, 간접광고 등이 시청자들에게는 광고로 의식되지 않은 채 무의식중에 전달된다. 지금도 교묘하게 프로그램 일부로 위장한 협찬이 버젓이 있는데 그나마 형식적 규제도 없어진다면 훨씬 노골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간접광고가 포함되어 있다는 자막 을 내보내지만, 눈가림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협찬은 그러한 고지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제품 노출에 그치지 않고 광고주 요구에 맞춰 스토 리를 바꾸는 일은 일상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특정 방송프로그램의 주요 고정 출연자가 방송광고에 등장하 여 해당 방송 프로그램과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거나 “방송프로그램 광고시간에 해당 방송프로그램에 나오 는 주요 소품, 장소 등을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광고심의 규정과도 상충한다. 프로그램 안의 광고나 협찬은 그 정도를 넘어 아예 출연자가 대놓고 광고를 하는 것이다. 사후에 규제를 강화한다고는 하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도 “광고효과를 줄 수 없도록” 되어 있는 심의규정을 어기며 불법과 편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성적 협찬이 기승을 부리는데도 사후규제망은 허 술하기 그지없다. 그 정황은 분명하지만, 위반을 했는지 규제기관이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광고의 사후규제는 과연 얼마나 다를까? 이런 마당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프로그램 내 상업적 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푸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 라 오히려 고삐를 어떻게 다잡을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최소한 방송프로그램과 광고를 구분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한다면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적 내용이 나올 때마다 눈에 띌 정도로 크고 명확 하게 광고임을 알리게 하는 정도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특히 실효성 있는 사후규제의 구체적 방안을 내놓 지 못한다면 미디어 기업의 극진한 모심을 받으며, 광고주가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오도록 길을 닦아주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글 정연우 세명대학교 교수,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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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중대재해’ 이익 사유화에 매몰된 언론, 피해 사회화에 주목하라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작업 중 발생한 건물 붕괴사고는 불법 하도급과 무리한 해체방식 등이 원인이 된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로 밝혀졌다.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건물 해체 작업을 한솔기업에 하도급 주었고, 한솔기업은 백솔기업에 재하도급하면서 단위면적당(3.3㎡) 공사비는 28만 원에서 4만 원까지 떨어졌다. 누군가 평당 24만 원을 중간착취하는 사이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시민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참사 다음 날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 대책을 수립해 나가고 이번 사고 로 고통을 겪는 모든 분과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불 과 7개월이 지난 1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붕 괴사고가 발생했다. 지상 39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무너지는 장면은 그 자체로 엄청난 공포이지만, 어떻게 같은 회사가 같은 지역에서 유사한 참사를 반복하는 것인지 많은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 재계 입장 변호한 보수언론 반복되는 사회적 재난을 예방하고 시민 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중대 재해처벌법이 1월 27일부터 시행됐다. 보 수언론은 경영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 다거나 안전비용 증가로 경영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재계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진 보언론은 사망재해 81%가 소규모 사업장 에서 발생한다는 현실에 기초해 법의 허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일경 제는 1면 머리기사 <“중대법 1호 피하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당일인 1월 27일, 매일경제는 '산업계 전반이 중대재 해처벌법 처벌 공포로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1면에 산업계 입장 대변 기사를 실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공장이 멈췄다>(1월 27일 양연호·정지성· 연규욱 기자)를 통해 “이대로 중대재해법 이 시행된다면 중소기업은 한국에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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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는 익명의 창원지역 금속제조공장 대표 인터뷰를 실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자체를 반대하는 보수언론은 ‘CEO에 대한 처벌=기업활동 위축’이라는 공통된 논조를 펴고 있으나, 어떻게 중대재해를 예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못하고 있다.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사 고 원인에 대해서도 “무리한 공기단축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급기야 일부는 시행이 유예된 5인 미 만 사업장과 노동자, 자영업자와 시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을들의 전쟁’ 프레임에 나서고 있다. 매일경제는 <동네 분식점도 중대재해법 공포…‘안전담당 이모’ 둬야 할 판>(1월 30일 김희래 기자)을 통해 중 대산업재해와는 달리 중대시민재해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법 적용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법조계에 따르 면 부부가 운영하는 동네 분식점이라고 하더라도 식중독 등 원료 제조물 결함으로 인해 중대시민재해가 발생 할 경우 중대재해법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창원지역 중소기업 대표와 마찬가지로 익명의 법 조계 인터뷰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기사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 분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로 300여 명의 환자와 1명의 사망자가 나 온 사례를 중대재해처벌법에 적용하면 분식집 사장은 행정처분에 더해 형사처벌까지 받아야 한다고 강변했 다. 이런 주장이 올바른 법 해석인지는 따로 논한다고 하더라도 식중독 사고로 다수 시민이 질병을 얻고 사망 까지 이르렀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없을지언정 누군가는 처벌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식중독 등 불량식품 유 통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과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4대악으로 규정하고 강력처벌을 약속한 주 요 생활범죄 중 하나다.

돈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인식전환 이끌어야 한편 매일노동뉴스 <39층 타설팀은 왜 모두 외국인이었을까>(1월 25일 강예슬 기자)는 광주 서구 화정동 아 파트 붕괴사고의 원인을 건설현장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현장에는 불법 하도급과 중간착취로 인해 위험하고 힘든 일은 외국인노동자로 채워지고 있다는 정영섭 이주노동자평등 연대 집행위원 인터뷰를 전하면서 “지금은 사실 이주노동자 없이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진 단했다. 보수언론의 주장처럼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면 최소한 건설현장의 불법 다단계 하청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야 한다. 광주 동구 재개발지역 해체작업 참사와 서구 아파트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의 공 통점은 “이익은 사유화”하고 책임은 하청노동자와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피해의 사회화”에 있다. 동네 분식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고 원인이 동네 분식점 사장님의 고의가 아니라 원자재를 공급하는 원 청에 있다면, 그 책임을 원청에 물어야 한다는 게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 취지다. 언론이라면 돈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사회적 인식전환을 선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시민과 자영업자는 자본의 탐욕 때문에 무고한 피해자 도, 가해자도 되어선 안 되는 연대의 대상이다.

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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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 2022년 2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가섭스님 강건우 강경구 강경식 강경운 강경화 강귀동 강기석 강기태 강대석 강대진 강대진 강덕구 강동원 강명호 강무치 강문구 강미 강미경 강미숙 강미숙 강미옥 강민정 강민정 강민찬 강병국 강병기 강병철 강보배 강복순 강부근 강삼규 강상우 강상욱 강선일 강성남 강성옥 강성주 강성환 강성희 강수곤 강순환 강승민 강승현 강신성 강양구 강영건 강영숙 강영주 강영준 강영희 강예성 강요셉 강용구 강유 강유복 강유원 강윤영 강윤희 강은미 강이종행 강익희 강장윤 강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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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이 후원해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후원해주신 4,368분의 이름입니다.

강전도 고삼석 구강회 강정한 고상민 구경애 강정훈 고상익 구교선 강종석 고성일 구대현 강주영 고성휘 구미경 강준구 고세창 구민오 강지혜 고수영 구본권 강지환 고수진 구본수 강진 고승우 구본엽 강진구 고아람 구본직 강진숙 고양시공무원 구본학 강진영 노동조합 구봉선 강진학 고연희 구성연 강창수 고영매 구완회 강창호 고영윤 구윤서 강충원 고영재 구은영 강태구 고영호 구자숙 강태순 고영환 구자옥 강태욱 고영희 구자중 강태호 고은 구정회 강필준 고은별 구진경 강한성 고은주 구창범 강항준 고은지 구태형 강혁 고인혁 구현정 강현석 고재박(신용아 크릴) 강현용 김혜숙 고재일 구현회 강현우 고재진 구희정 강현우 고정주 국중식 강형석 고정현 권강범 강혜인 고제석 권건욱 강혜정 고제영 권경희 강호년 고종필 권광태 강호민 고주봉 권구상 강호성 고창석 권기경 강호영 고태호 권대철 강홍석 고한별 권미숙 강화순 고현강 권미애 강효근 고현경 권민 강효기 고현준 권민호 강효정 고형석 권상현 강희 고형선 권소현 강희경 고형승 권순우 강희정 고희철 권순재 강희정 공경남 권영원 계명석 공나영 권오경 계미량 공단례 권오복 계민경 공덕호 권오설 고강우 공시형 권오숭 고겸 공영목 권오익 고광백 공유표 권오정 고광수 공후연 권오현 고광인 곽경원 권오훈 고규석 곽노필 권옥분 고근영 곽동훈 권용배 고기원 곽민섭 권웅기 고남진 곽보천 권위상 고동균 곽성호 권유림 고동혁 곽세영 권은영 고명섭 곽수영 권일 고문석 곽우신 권재현 고민아 곽은정 권재현 고병년 곽정수 권정민 고병언 곽진욱 권정환 고병열 곽철주 권정희 고보곤 곽희석 권주용

권준기 권진만 권진희 권창규 권철 권태성 권태진 권해준 권혁권 권혁하 권현숙 권현철 권형준 권효진 권희도 권희명 금동기 금종섭 금종화 금준경 기대정 기민수 기선희 기영란 기원도 길덕영 길지영 김가나 김강균 김강민 김강선 김건엽 김경남 김경래 김경래 김경미 김경미 김경민 김경석 김경수 김경숙 김경실 김경심 김경아 김경아 김경옥 김경은 김경인 김경자 김경장 김경태 김경필 김경현 김경호 김경호 김경훈 김경훈 김계성 김고은 김고은 김관식 김관우 김광동 김광명 김광민

김광수 김대환 김미니 김광수 김덕원 김미선 김광용 김덕임 김미숙 김광욱 김덕재 김미숙 김광일 김덕환 김미연 김광중 김도영 김미영 김광중 김도원 김미영 김광철 김도현 김미영 김광철 김도형 김미옥 김광태 김도형 김미자 김광현 김도형 김미정 김광호 김도형 김미정 김교식 김동 김미정 김권식 김동균 김미정 김규리 김동민 오은주 김미진 김규명 김동선 김미현 김규봉 김동수 김미화 김규봉 김동영 김미희 김규영 김동완 김미희 김규훈 김동우 김민경 김근영 김동욱 김민경 김근한 김동욱 김민규 김금녀 김동운 김민균 김금숙 김동윤 김민우 김금주 김동의 김민욱 김기범 심정옥 김동익 김민정 김기석 김동진 김민지 김기성 김동찬 김고은 김민철 김기수 김동혁 김민혜 김기영 김동현 김민호 김기용 김동현 김바다 김기원 김동호 김백일 김기창 김동환 김범용 김기학 김동훈 김범휴 김기현 김두언 김병무 김기호 김두한 김병석 김김정현 김두환 김병선 김나영 김두환 김병선 김낙규 김만수 김병욱 김낙천 김만중 김병찬 김난영 김말숙 김병화 김남균 김맹환 김병훈 김남윤 김면수 김병훈 김남정 김명걸 김보경 김남중 김명규 김보경 김남혁 김명선 김보경 김남희 김명수 김보름 김남희 김명숙 김보명 김내인 김명신 김보성 김대균 김명옥 김보승 김대균 김명준 김보영 김대만 김명진 김보운 김대선 김명화 김보형 김대수 김명훈 김복수 김대애 김명희 김복희 김대엽 김무성 김본일 김대영 김무승 김봄빛나래 김대영 김무영 김봉근 김대욱 김문경 김봉덕 김대응 김문규 김봉모 김대종 김문기 김봉민 김대현 김문숙(박상우) 김봉선 김대현 김문재 김봉태 김대호 김문정 김봉하 김대호 김미경 김빈

김사무엘 김삼 김삼숙 김삼일 김삼진 김상경 김상경 김상균 김상남 김상덕 김상덕 김상민 김상엽 김상원 김상원 김상유 김상중 김상진 김상철 김상철 김상혁 김상훈 김상훈 김서영 김서영 김서중 김서현 김서현 김석 김석균 김석우 김석준 김선기 김선길 김선미 김선배 김선애 김선영 김선옥 김선우 김선욱 김선정 김선주 김선진 김선호 김선호 김선화 김선희 김성 김성균 김성근 김성기 김성길 김성동 김성만 김성수 김성수 김성연 김성욱 김성웅 김성일 김성재 김성중 김성진 김성진

김성철 김연석 김성철 김연신 김성태 김연용 김성태 김연이 김성헌 김연일 김성화 김연재 김성훈 김연정 김성희 김연주 김성희 김연탁 김세준 김연호 김세진 김연회 김세훈 김연희 김소연 김영곤 김소연 김영구 김소원 김영균 김소희 김영기 김수경 김영명 김수린 김영모 김수복 김영미 김수연 김영미 김수정 김영미 김수정 김영민 김수지 김영민 김수진 김영범 김수천 김영삼 김수호 김영삼 김수호 김영삼 김숙현 김영석 김순봉 김영선 김순자 김영섭 김순종 김영수 김순화 김영수 김승곤 김영숙 김승규 김영숙 김승빈 김영애 김승오 김영웅 김승우 김영은 김승재 김영일 김승주 김영조 김승직 김영주 김승태 김영진 김시내 김영진 김시연 김영탁 김시원 김영필 김시창 김영헌 김신영 김영호 김신영 김영화 김신욱 김영훈 김신자 김영훈 김아름 김예리 김아리 김옥남 김아정 김옥란 김안수 김옥매 김애경 김옥연 김양원 김요안 김양임 김용겸 김양준 김용구 김양중 김용규 김양현 김용기 김양환 김용남 김언경 최대식 김용덕 김여진 김용두 김여환 김용락 김연구 김용범 김연국 김용석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후원해주신 4,368분의 이름입니다. 김용수 김용실 김용일 김용재 김용준 김용진 김용진 김용희 김우상 김우선 김우준 김우찬 김욱환 김운배 김웅 김원곤 김원근 김원도 김원주 김위근 김유경 김유석 김유열 김유진 김유철 김윤규 김윤섭 김윤수 김윤영 김윤정 김윤정 김은경 김은경 김은규 김은란 김은섭 김은성 김은수 김은수 김은숙 김은영 김은임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현 김은형 김은혜 김은혜 김의수 김의진 김이슬 김이준 김인규 김인기 김인봉 김인성 김인수 김인자 김인종 김인호 김일평 김장곤 김장수 김재경 김재득 김재령 김재민 김재성 김재성 김재성 김재성 김재식

김재영 김재영 김재우 김재철 김재필 김재필 김재필 김재호 김재화 김재훈 김정곤 김정기 김정락 김정묵 김정미 김정민 김정민 김정배 김정본 김정선 김정수 김정수 김정숙 김정실 김정아 김정연 김정우 김정은 김정은 김정중 김정진 김정태 김정태 김정택 김정필 김정헌 김정현 김정현 김정현 김정훈 김정훈 김정희 김정희 김정희 김종구 김종규 김종근 김종대 김종명 김종모 김종민 김종배 김종배 김종석 김종수 김종숙 김종순 김종애 김종연 김종우 김종원 김종택 김종필 김종훈 김종훈 김종희 김주경 김주상 김주성 김주연 김주열 김주영 김주영 김주욱

김주원 김찬용 김주현 김찬우 김주희 김창록 김준 김창용 김준모 김창우 김준석 김창일 김준성 김창회 김준식 김채빈 김준혁 김채연 김중석 김천수 김중훈 김철관 김증임 김철규 김지묵 김철규 김지미 김철성 김지석 김철영 김지선 김철진 김지선 김철희 김지수 김춘균 김지수 김춘배 김지수 김춘태 김지숙 김춘호 김지연 김치연 김지연 김칠성 김지연 김태경 김지영 김태경 김지영 김태경 김지영 김태관 김지웅 김태규 김지현 김태균 김지현 김태균 김지혜 김태균 김지혜 김태민 김지혜 김태석 김지호 김태성 김지환 김태연 김지회 김태영 김지훈 김태오 김지훈 김태완 김지훈 김태완 김지훈 김태우 김지희 김태우 김진각 김태원 김진갑 김태윤 김진경 김태이 김진국 김태준 김진근 김태진 김진무 김태형 김진섭 김태형 김진성 김태호 김진성 김태희 김진숙 김태희 김진업 김택수 김진열 김택준 김진영 김택희 김진영 김판수 김진영 김평호 김진영 김평화 김진영 김평환 김진우 김필모 김진우 김하성 김진웅 김하식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철 김하자 김진태 김학곤 김진하 김학동 김진혁 김학모 김진호 김학배 김진호 김학범 김진호 김학수 김진호 김학용 김진호 김학인 김진환 김학철 김진희 김학희 김진희 김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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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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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박선희 박성법 박성수 박성영 박성원 박성원 박성원 박성제 박성진 박성철 박성현 박성현 박성호 박성희 박성희 박세진 박소동 박소연 박수현 박수현 박숙희 박숙희 박순고 박순교 박순숙 박순정 박순찬 박순태 박순태 박순홍 박슬기 박신 박신서 박아람 박양신 박연선 박연수 박영규 박영규 박영기 박영선 박영순 박영조 박영진 박영철 박영훈 박영흠 박영희 박옥실 박완식 박용규 박용승 박용식 박용재 박용주 박용현 박용희 박우정 박우진 박운용 박유식 박유화 박윤기 박윤미 박윤숙 박윤정 박은미 박은주 박은주 박은주 박은하 박은환 박의호

박인숙 박인식 박인식 박인헌 박인혜 박장호 박재광 박재범 박재상 박재연 박재영 박재욱 박재환 박정구 박정국 박정규 박정민 박정민 박정삼 박정선 박정숙 박정식 박정운 박정일 박정진 박정하 박정현 박정혜 박정홍 박정희 박정희 박제선 이슬비 박제영 박종건 박종구 박종남 박종래 박종만 박종배 박종부 박종석 박종선 박종수 박종아 박종언 박종열 박종원 박종원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박주연 박주하 박주현 박주희 박준근 박준석 박준오 박준용 박준원 박준형 박준형 박준희 박준희 박지선 박지수 박지수 박지숙 박지영 박지용 박지윤 박지인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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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후원해주신 4,368분의 이름입니다. 박진만 박진선 박진성 박진솔 박진수 박진수 박진실 박진우 박진한 박진형 박진형 박진형 박진호 박진환 박찬모 박찬헌 박창덕 박창봉 박창우 박창현 박창홍 박채린 박천생 박천재 박철규 박철만 박철수 박철우 박철웅 박철홍 박철환 박철훈 박치선 박태구 박태선 박태희 박필훈 박하나 박한엽 박한철 박해부 박해정 박혁종 박현선 박현수 박현숙 박현애 박현용 박현재 박현준 박현철 박형규 박형수 박형인 박형철 박혜경 박혜경 박혜미 박혜성 박호 박화석 박환신 박효주 박효진 박흥규 박희득 박희승 박희영 박희유 박희주 반재윤 반현정 방규동 방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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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문 부영관 방윤규 부형택 방윤호 사공차랑 방은호 사수현 방정배 사이화 방종훈 상덕규 방현배 상영숙 방현철 서강석 배경선(김태영)서경국 배경애 서경신 배대권 서기환 배상길 서길선 배상호 서누리 배석기 서대원 배수미 서대천 배영준 서도원 배재철 서동균 배정욱 서동호 배준성 서미라 배준영 서미랑 배준호 서미선 배진국 서민 배천수 서민우 배혜경 서배승 백광범 서범석 백귀정 서병수 백기욱 서병찬 백기현 서보원 백동훈 서본근 백봉범 서상현 백봉삼 서상호 백삼철 서성근 백상호 서성일 백선화 서수경 백성환 서수경 백수임 서수정 백수진 서승대 백수진 서승아 백승권 서승욱 백승기 서승학 백승무 서연경 백승아 서영관 백승욱 서영석 백승재 서영수 백승주 서영윤 백승철 서영임 백신덕 서영호 백영직 서용관 백영화 서울미래치과 백윤아 의원 백은성 서원명 백인환 서월석 백정화 서유하 백종필 서윤희 백지윤 서인찬 백현주 서일봉 백홍종 서일영 변상욱 서재관 변성혁 서재승 변승순 서정문 변영식 서정문 변영은 서정민 변정목 서정배 변정애 서정원 변준호 서정은 변지민 서정익 변지철 서정화 변진극 서정화 변창형 서정환 변태수 서정회 변현식 서정훈 변화영 서주연 복진선 서준혁 복향숙 서지영

서지훈 손태봉 서진성 송규옥 서창현 송규주 서창호 송근이 서춘원 송기권 서태동 송기인 서해정 송길석 서혜경 송대순 서혜정 송대의 서효석 송동협 석상준 송두호 석상훈 송락규 석철수 송명선 선관석 송명언 선길숙 송명진 선백민 송문길 선상원 송미선 선은정 송미선 선주리(신병근) 송민욱 선춘욱 송민희 선혜주 송병기 설나영 송병화 설재욱 송보미 설재호 송보연 설정수 송보영 성기남 송보현 성기옥 송선아 성기형 송선호 성미경 송성의 성민철 송승우 성상욱 송승택 성심수녀회 송승훈 성열선 송연옥 성용상 송영석 성윤경 송영호 성윤식 송원영 성은형 송원철 성한경 송윤석 성한표 송은미 성호준 송은정 성희연 송은주 소동욱 송은혜 소민욱 송인강 소병훈 송재우 손경선 송재현 손경욱 송정우 손광일 송정택 손규정 송정현 손기현 송정훈 손대규 송종호 손동주 송준용 손미영 송지용 손병일 송지훈 손상흠 송창건 손석진 송천호 손석희 송철민 손성원 송현 손성진 송혜란 손영경 송효열 손영석 송훈 손영주 송희태 손영진 스카이시스템 손우정 승태숙 손운웅 신경란 손은영 신남수 손은정 신대만 손재선 신동관 손정대 신동찬 손정민 신동향 손정아 신동호 손정애 신명철 손종운 신문수 손진철 신미현 손충구 신미희

신민수 신병현 신봉철 신상선 신상철 신석진 신소영 신소요 신수정 신순옥 신승배 신승은 신연실 신영수 신영숙 신영식 신우용 신원건 신원범 신원수 신유진 신유진 신윤석 신윤진 신은경 신은하 신응균 신의용 신인애 신일수 신재민 신재석 신정근 신정우 신정호 신주연 신지연 신창곤 신천우 신춘근 신태섭 신학림 신한준 신행준 신현 신현갑 신현길 신현실 신현재 신현준 신현충 신혜영 신혜정 신홍범 신희철 심동석 심성희 심세엽 심승관 심영섭 심용 심용정 심원보 심유성 심은영 심인보 심재익 심재필 심재현 심재훈 심정원 심종문 심준섭 심진석

심창용 안혜영 심필석 안효광 심현보 안효민 심현보 안훈모 심효진 양경자 심효찬 양규식 아영미 양길승 아영미 양덕수 안강기 양덕춘 안건영 양동복 안겨라 양동숙 안경호 양동영 안광일 양동철 안규만 양동춘 안규창 양문석 안길순 양문석 안대권 양미숙 안대성 양부순 안대훈 양삼주 안동운 양상일 안동호 양석용 안문규 양선미 안병기 양성규 안병욱 양성욱 안병주 양승덕 안병진 양승동 안상준 양승복 안상찬 양승철 안서훈 양승혁 안선경 양애란 안성미 양여원 안성민 양연진 안성은 양영선 안성희 양영아 안소랑 양용석 안소연 양용호 안수호 양우경 안순주 양유경 안순태 양유경 안승진 양윤미 안영건 양은정 안영배 양의청 안영선 양재선 안영언 양재창 안영진 양정덕 안용석 양정복 안은영 양정이 안은영 양종진 안재민 양종혁 안재우 양주영 안정빈 양진용 안정희 양창호 안종문 양철원 안종욱 양태준 안종원 양한승 안종환 양현남 안주식 양현명 안주원(안현수) 양혜영 안준연 양홍열 안중식 양효준 안중욱 양훈 안지원 양희정 안진 양희정 안진걸 양희주 안진우 양희철 안진호 어수헌 안진홍 엄기환 안채호 엄동수 안태원 엄민형 안판석 엄순오 안향미 엄순재 안현수(안주원) 엄인용 안형노 엄재현 안혜연 엄재희

엄주웅 엄지선 엄진섭 엄진아 엄효선 에그피알주식 회사 여운준 여운혁 여인엽 여정선 여현호 역삼약국 연성철 연성흠 연제희 염기현 염상균 염상훈 염진희 염찬희 염혜영 염흥섭 예성혁 오경수 오경수 오경아 오경태 오경환 오남영 오덕칠 오동운 오동헌 오명규 오명재 오명환 오문기 오미선 오민상 오민석 오민석 오봉열 오상영 오상희 오석호 오선모 오선숙 오선실 오선영 오선영 오선영 오선희 오성일 오세진 오수형 오순옥 오승석 오언종 오연경 오연호 오영은 오영일 오영주 오원주 오윤호 오은영 오은정 오은주 오인석 오재현 오정교 오정자 오정훈 오정훈

오주식 오중열 오지영 오지혜 오진선 오진한 오창목 오창석 오창석 오창환 오창훈 오춘영 오치성 오태훈 오필웅 오현숙 오현탁 오홍영 오효순 오효진 오흥실 오희성 옥동훈 옥일권 옥정민 옥진욱 왕석현 왕수용 용상구 우대일 우미경 우상민 우선호 우영희 우용오 우원형 우인회 우재현 우종현 우혜정 원경재 원동주 원상규 원승재 원영재 원오희 원용무 원용선 원용진 원장희 원제환 원종수 원종효 원지운 원진희 위태윤 유경숙 유경아 유경주 유경진 유광종 유규진 유근완 유금주 유기홍 유내선 유동선 유동현 유명권 유명선 유민아 유민지 유병선 유병선

유병욱 유복순 유상균 유상원 유상하 유석묵 유선희 유성호 유세진 유승현 유신호 유애리 유연수 유영민 유영준 유영화 유용민 유운상 유원경 유원영 유윤지 유은주 유은하 유일선 유일환 유재권 유재승 유재헌 유정아 유정일 유정훈 유정희 유종안 유종오 유종준 유종혁 유주연 유주연 유준영 유준호 유지숙 유지향 유지현 유진만 유창혁 유창현 유한경 유현 유현종 유형빈 유혜정 유환석 유환선 유희락 윤경자 윤광규 윤광렬 윤구현 윤국희 윤길자 윤동석 윤동영 윤동현 윤렬 윤문경 윤민숙 윤범영 윤병재 윤복남 윤상열 윤상익 윤서정 윤석구 윤석빈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후원해주신 4,368분의 이름입니다. 윤석용 윤석주 윤선희 윤성도 윤수정 윤승후 윤영균 윤영삼 윤영석 윤예라 윤예랑 윤용남 윤용석 윤원구 윤유상 윤유현 윤은숙 윤은정 윤인규 윤인태 윤일웅 윤정문 윤정배 윤정필 윤정호 윤정환 윤정희 윤종성 윤종연 윤주석 윤준기 윤중옥 윤지은 윤지은 윤지혜 윤진경 윤찬기 윤창일 윤창현 윤철기 윤철용 윤태용 윤필석 윤형배 윤형열 윤형진 윤혜경 윤혜정 윤혜정 윤호진 윤홍렬 윤화중 윤환상 윤후상 윤희탁 은기환 은창현 이가희 이강두 이강욱 이강원 이강표 이건 이건진 이겨레 이경 이경례 이경미 이경미 이경수 이경수 이경수 이경순 이경순

이경아 이경영 이경은 이경임 이경현 이경화 이경화 이경휴 이계숙 이관명 이관희 이광규 이광숙 이광연 이광우 이광찬 이광표 이광헌 이광훈 이광희 이교성 이군순 이규석 이규재 이균락 이근 이근모 이근수 이근행 이근형 이금재 이기명 이기범 이기복 이기수 이기수 이기수 이기영 이기운 이기철 이기환 이나미 이낙연 이남경 이남석 이남임 이남표 이내규 이내영 이노형범 이다혜 이대건 이대수 이대연 이대욱 이대원 이도경 이도섭 이도연 이도영 이동관 이동규 이동규 이동규 이동근 이동명 이동석 이동수 이동애 이동엽 이동원 이동원 이동원 이동찬

이동철 이동한 이동해 이동헌 이동현 이동현 이동협 이동희 이득흔 이만성 이만영 이만주 이만호 이명문 이명선 이명순 이명원 이명재 이명재 이명주 이명헌 이명희 이문복 이문숙 이문자 이문준 이미경 이미경 이미란 이미선 이미선 이미영 이미옥 이미자 이미해 이미향 이미현 이미혜 이미희 이민구 이민숙 이민정 이민정 이민철 이민형 이민화 이민희 이백운 이백준 이범수 이병국 이병규 이병기 이병남 이병문 이병민 이병설 이병양 이병하 이병학 이보나 이보니 이봉기 이봉석 이봉수 이부덕 이삼희 이상걸 이상국 이상귀 이상근 이상기 이상덕 이상돈

이상래 이수연 이상목 이수연 이상미 이수영 이상미 이수영 이상민 이수용 이상붕 이수원 이상선 이수진 이상승 이수현 이상승 이순영 이상영 이순임 이상요 이슬비 이상욱 이승규 이상욱 이승민 이상윤 이승석 이상은 이승연 이상익 이승열 이상일 이승엽 이상준 이승용 이상필 이승용 이상필 이승용 이상해 이승우 이상헌 이승우 이상혁 이승우 이상화 이승욱 이상화 이승원 이상화 이승재 이상훈 이승준 이상훈 이승진 이상훈 이승철 이상훈 이승철 이상희 이승한 이석 이승헌 이석선 이승헌 이석인 이승현 이석주 이승현 이선경 이승혜 이선규 이승호 이선명 이승호 이선미 이승호 이선우 이승훈 이선주 이시현 이선호 이신형 이선화 이안나 이선화 이애영 이선희 이연호 이선희 이영균 이성관 이영례 이성광 이영미 이성남 이영선 이성렬 이영순 이성렬 이영심 이성미 이영은 이성백 이영음 이성우 이영찬 이성자 이영철 이성헌 이영한 이성호 이영혜 이성환 이영환 이성희 이영환 이성희 이영환 이세용 이영환 이세진 이영희 이소연 이영희 이소영 이예술 이소영 이오철 이소유 이오현 이소혜 이옥진 이송이 이옥희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강 이완기 이수경 이완주 이수남 이왕규 이수미 이용석 이수복 이용석

이용석 이용성 이용수 이용신 이용안 이용우 이용운 이용주 이용준 이용준 이용진 이용철 이용택 이용필 이용호 이용화 이용희 이우경 이우탁 이우현 이원 이원근 이원복 이원복 이원재 이원주 이원희 이유경 이유리 이유미 이유미 이유진 이유철 이윤 이윤구 이윤숙 이윤정 이윤정 이윤정 이윤종 이윤주 이율호 이은경 이은경 이은경 이은미 이은성 이은성 이은숙 이은순 이은열 이은영 이은영 이은영 이은영 이은정 이은정 이은정 이은주 이은지 이은진 이은하 이은희 이은희 이의행 이익주 이인경 이인규 이인배 이인선 이인성 이인향 이장묵 이장희

이재경 이재곤 이재구 이재석 이재성 이재승 이재식 이재식 이재연 이재우 이재우 이재욱 이재운 이재웅 이재원 이재원 이재은 이재천 이재현 이재현 이재호 이재호 이재홍 이재화 이전석 이전희 이정 이정국 이정국 이정규 이정란 이정묵 이정미 이정미 이정복 이정상 이정석 이정선 이정선 이정섭 이정승 이정신 이정심 이정애 이정열 이정오 이정용 이정우 이정은 이정이 이정일 이정임 이정택 이정현 이정혜 이정혜 이정호 이정화 이정환 이정환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제 이제운 이제혁 이종견 이종범 이종보 이종수 이종숙 이종열 이종욱

2021 • 2022년 겨울호

이종인 이종찬 이종청 이종호 이종호 이종화 이종환 이종훈 이종희 이주민 이주식 이주연 이주용 이주용 이주한 이주한 이주현 이주홍 이주희 이주희 이준수 이준영 이준호 이준호 이준희 이준희 이중각 이중섭 이중윤 이중헌 이지민 이지상 이지선 이지숙 이지영 이지윤 이지은 이지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형 이지혜 이진 이진경 이진구 이진섭 이진수 이진숙 이진숙 이진순 이진아 이진영 이진이 이진호 이진화 이진희 이차동 이찬은 이창길 이창원 이창준 이창현 이창형 이창호 이창희 이창희 이철호 이철희 이청수 이춘기 이춘자 이춘홍 이충렬

이충영 이충인 이충환 이탁기 이태곤 이태범 이태영 이태욱 이태환 이태훈 이태희 이택기 이택순 이택양 이필규 이필희 이하영 이하정 이학민 이학범 이학춘 이한돌 이한진 이한표 이해자 이행희 이향숙 이향준 이향희 이헌석 이헌의 이헌철 이혁 이혁승 이혁진 이현 이현경 이현미 이현민 이현민 이현민 이현범 이현봉 이현송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 이현인 이현재 이현정 이현정 이현주 이현주 이현지 이현진 이현진 이현혁 이현희 이현희 이형걸 이형규 이형상 이혜경 이혜담 이혜성 이혜숙 이혜영 이호관 이호성 이호준 이호준 이호진 이호진 이호진

이호철 이호필 이홍구 이홍란 이홍석 이홍천 이화선 이화형 이회정 이효성 이효정 이효진 이훈희 이흥수 이희길 이희선 이희완 이희용 이희윤 이희정 인선홍 인용현 인유진 인정임 인창규 인현식 인호진 임강섭 임강훈 임경민 임관수 임광식 임권섭 임기남 임기병 임기종 임나연 임남규 임다심 임덕진 임도영 임동준 임동철 임두현 임매순 임범상 임병덕 임병수 임상진 임상택 임선규 임선정 임선화 임성규 임성대 임성수 임성원 임성율 임성재 임성환 임송섭 임수재 임숙영 임승빈 임승철 임승희 임식경 임영수 임완란 임용만 임우석 임우요 임우택 임은성

임자운 임장원 임재경 임재경 임재영 임재하 임재형 임정민 임정민 임정수 임정옥 임정희 임제열 임종규 임종문 임종섭 임지영 임지영 임지웅 임진세 임진수 임진순 임창빈 임채민 임채영 임치형 임태수 임평희 임필순 임한결 임한신 임헌영 임현 임현구 임현수 임현일 임형수 임혜경 임혜영 임홍갑 임효진 장경순 장기석 장기섭 장나리 장동민 장동욱 장동호 장명숙 장명순 장명훈 장문규 장문기 장문택 장미쁨 장병춘 장상득 장석운 장석태 장선경 장성봉 장성식 장성억 장성옥 장소희 장수규 장수진 장시영 장시영 장연선 장영덕 장영묵 장영수 장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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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후원해주신 4,368분의 이름입니다. 장영익 장영채 장용광 장용일 장용철 장우봉 장우석 장우철 장욱상 장원석 장유미 장유식 장유정 장윤미 장은영 장을규 장인석 장인선 장인철 장인호 장점봉 장정우 장종윤 장진숙 장진호 장창섭 장태욱 장택수 장학중 장한무 장한식 장한우리 장해랑 장현성 장현주 장현주 장호걸 장홍석 전광배 전광택 전귀환 전기정 전대진 전도훈 전동건 전명욱 전명원 전미경 전미애 전미자 전미희 전민선 전민용 전병탁 전삼모 전상구 전상우 전선형 전성애 전성일 전성호 전수영 전연희 전영일 전예화 전용우 전원실 전인배 전재수 전재현 전정숙 전제훈 전종수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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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전진우 전태진 전평구 전필기 전한수 전한진 전형주 전혜숙 전흥표 전희만 전희만 정가람 정건예 정경진 정관홍 정광현 정국진 정국화 정귀연 정규현 정근수 정기동 정기영 정기은 정기종 정기주 정길용 정길화 정낙우 정남주 정다훈 정대하 정덕순 정덕진 정동경 정동수 정동익 정래훈 정만수 정명진 정문기 정문종 정미선 정미숙 정미애 정미예 정미옥 정미옥 정미정 정미진 정민영 정민현 정민호 정백란 정병석 정복인 정상모 정상안 정상윤 정상조 정상진 정상훈 정새원 정석구 정석구 정석근 정선아 정선영 정선화 정성균 정성대 정성문 정성식

정성우 정성원 정성일 정성현 정성현 정성현 정성훈 정세원 정수경 정수근 정수양 정수철 정순건 정순호 정슬기 정승용 정승환 정시윤 정안수 정양석 정여진 정연구 정연우 정영 정영교 정영민 정영선 정영주 정영춘 정영하 정영현 정영훈 정옥희 정완균 정용민 정용석 정용우 정용운 정용현 정용희 정우진 정운봉 정원교 정원영 정원철 정유경 정유나 정유림 정유진 정유희 정윤섭 정윤영 정윤종 정은경 정은성 정은옥 정의석 정의진 정익교 정익수 정인 정인기 정인선 정인원 정인희 정일용 정일찬 정재관 정재권 정재석 정재원 정재진 정재천 정재철

정재철 조광연 정정기 조광훈 정정일 조귀환 정정일 조규범 정종운 조규숙 정종일 조근성 정종주 조남득 정주란 조대현 정주영 조대훈 정주영 조동원 정주호 조동준 정준 조동준 정준형 조동현 정준호 조룡상 정지민 조명옥 정지석 조무상 정지연 조미경 정지영 조미덥 정지우 조미연 정지은 조미형 정지하 조민성 정지혁 조민호 정지현 조민환 정진 조병현 정진미 조봉매 정진산 조상기 정진상 조상현 정진수 조상형 정진익 조석근 정진채 조석우 정진화 조선영 정찬균 조선희 정찬무 강윤경 조성국 정찬미 조성래 정창호 조성민 정채영 조성은 정철윤 조성환 정철훈 조성희 정청래 조세준 정태성 조송원 정태화 조수년 정태휘 조수연 정택준 조수연 정하영 조수연 정한석 조수영 정해문 조수장 정해욱 조승현 정헌수 조연경 정현락 조연수 정현석 조영구 정현석 조영래 정현영 조영수 정혜란 조영수 정혜아 조영식 정혜영 조예진 정혜정 조용감 정호식 조우영 정호인 조원옥 정홍근 조유식 정홍섭 조유정 정화숙 조윤정 정효상 조윤호 정효진 조은영 정희금 조은형 정희영 조인제 정희종 조인한 정희진 조일제 정희찬 조장훈 제갈종길 조재성 제백문 조재희 조강일 조정이 조경래 조정화 조경록 조정희 조경민 조진오

조짐모 진상구 조창현 진상훈 조철원 진수호 조치훤 진인태 조탁현 진재욱 조태호 진희영 조태훈 차기현 조하나 차민숙 조학현 차상훈 조한웅 차성환 조항수 차영천 조해관 차옥숭 조해나 차은선 조향연 차은호 조현 차의섭 조현경 차익준 조현동 차인섭 조현주 차정자 조현준 차지철 조현진 차지훈 조혜경 채권병 조혜련 채도진 조혜영 채명길 조홍찬 채봉수 조환 채수용 조환규 채수인 조회경 채영길 조효숙 채영미 조휘행 채장기 조희정 채창병 주강호 채희명 주경선 천기호 주미영 천명주 주상모 천무영 주상현 천민경 주선혜 천복기 주성기 천석봉 주수진 천선옥 주영삼 천성하 주유인 천세환 주은수 천용우 주재환 천정은 주정규 천태현 주지혁 천혜빈 주하형 천홍권 주현정 철오 큰스님 주형민 최경 주혜진 최경주 주홍근 최경준 주효준 최경호 주희운 최경희 지경주 최관철 지근성 최광식 지미정 최광옥 지삼녀 최광웅 지수경 최규남 지엠씨 최근석 지영석 최근철 지영선 최금일 지정구 최기돈 지준옥 최기윤 지창훈 최기은 지택현 최기철 지혜영 최나현 진각유 최낙훈 진경희 이산하 최남숙 진광욱 최달호 진광호 최담담 진교영 최대건 진규엽 최대섭 진남순 최대식 진남희 최도훈 진미희 최동선 진보라 최동수

최동신 최시안 최동진 최시연 최동철 최아현 최동현 최안진경 최동훈 최양희 최동희 최연수 최두영 최연우 최명순 최영권 최명식 최영돈 최문규 최영묵 최문기 최영민 최문순 최영식 최문정 최영아 최문찬 최영아 최미라 최영애 최미라 최영우 최미선 최영준 최미아 최영태 최민경 최오수 최민선 최오현 최민섭 최옥현 최민옥 최용민 최민희 최용석 최병호 최용수 최병호 최용식 최병희 최용해 최보영 최우람 최보영 최우복 최보윤 최우석 최봉산 최우진 최봉호 최원석 최사규 최원일 최상덕 최유경 최상득 최윤대 최상민 최윤성 최상열 최윤실 최상필 최윤영 최상한 최윤정 최상호 최윤희 최서윤 최융 최석문 최은경 최석봉 최은동 최석태 최은숙 최선 최은순 최선근 최은자 최선영 최은주 최선욱 최은희 최선중 최은희 최선희 최의찬 최성관 최인미 최성일 최인정 최성하 최인호 최성헌 최일광 최성혁 최재균 최성호 최재욱 최성황 최재웅 최세경 최재혁 최세연 최재혁 최세헌 최재호 최소미(정성연) 최재환 최소희 최재환 최수영 최정규 최수정 최정록 최수정 최정미 최수진 최정숙 최수현 최정식 최숙경 최정운 최순천 최정호 최슬기 최정훈 최승규 최정훈 최승아 최정희 최승원 최종관 최승호 최종금 최승호 최종목

최종문 최종배 최종식 최종영 최종윤 최종훈 최주리 최주원 최주희 최준락 최중억 최중일 최지양 최지연 최지영 최지용 최지용 최지원 최지윤 최지혜 최지환 최지훈 최진동 최진봉 최진성 최참 최창규 최창수 최창우 최춘식 최태선 최태연 최태용 최학래 최학봉 최한성 최혁 최혁 최현경 최현근 최현영 최현영 최현진 최혜영 최홍규 최홍석 최희동 최희진 추대엽 추민경 추연균 추연지 추원호 추일웅 추재식 추점자 탁미란 편성훈 편일란 표석 표수호 표완수 표지영 하광우 하국봉 하년홍 하대호 하민용 하상필 하성용 하영은 하영환 하용근 하원식

하윤수 하재기 하재원 하재철 하정선 하종수 하지아 하지영 하지혜 하춘욱 하치동 하태욱 하현주 한갑수 한강희 한경국 한경선 한경송 한경택 한관훈 한귀순 한기성 한동규 한동균 한병기 한병송 한병철 한보경 한삼덕 한상덕 한상복 한상용 한상일 한상일 한상진 한상혁 한상현 한석만 한성우 한성일 한소연 한수정 한승동 한승우 한승우 한승윤 한승윤 한승철 한신애 한애련 한연기 한영관 한영식 한영애 한오형 한용주 한용희 한우전 한운동 한일우 한재운 한정우 한정호 한제영 한제호 한주엽 한지인 한진석 한찬희 한충희 한태인 한택규 한해진 한현수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후원해주신 4,368분의 이름입니다. 한현희 한형민 한혜란 한호석 한효진 함석일 함선호 함성옥 함진호 함판식 허균 허만훈 허미진 허병문 허상대 허선호 허선흡 허성 허성갑 허숙희 허애자 허영강 허영수 허영진 허용수 허육 허인순 허정운 허정현 허정화 허종환 허준식 허진 허창수 허태준 허현주 현기남 현기훈 현상윤

현영권 현영돈 현일훈 현정 현진호 호혜정 홍근표 홍기 홍낙표 홍남희 홍미숙 홍미정 홍병진 홍석구 홍석진 홍석훈 홍선비 홍선영 홍성걸 홍성주 홍수영 홍수원 홍수정 홍순갑 홍순풍 홍순형 홍승수 홍승혁 홍승희 홍연 홍재범 홍재완 홍정남 홍정연 홍정윤 홍정희 홍종희 홍주표 홍주희

홍지영 홍지훈 홍진 홍진숙 홍창주 홍철진 홍태용 홍택준 홍현봉 홍현수 홍혜진 황광수 황광순 황규석 황덕홍 황도형 황명숙 황명식 황명필 황미선 황민우 황민지 황보반 황부자 황상순 황성숙 황성식 황성욱 황수민 황수연 황순구 황승용 황승훈 황신자 황영권 황영민 황용석 황유지 황유진

황의근 황인 황인성 황인희 황재희 황정현 황준혁 황지현 황지훈 황춘화 황태근 황태원 황태현 황현성 황현주 황화인 황희관 황희두 황희정 함보현 지형락 정수영 송명숙 김명호 홍성진 윤소연 손영상 김나형 김나영 권세일 박진주 전의창 이진식 이상준 김명제 장미애 조현구 변윤정 박상욱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탁드려요

김숭곤 최정미 이송원 백경재 김종일 김유신 정혜영 정상용 윤효석 강기영 박숙진 고의정 서용환 서근범 최명호 이혜승 이교칠 우환식 서홍석 김은아 구원 차문조 이진선 이우경 이순분 오기택 최선용 장애령 송종기 박대현 김규표 황중길 서영광 배진모 강정연 이필원 한철모 태은정 최정실

조국제 이명길 최명희 이익주 이금정 김익곤 정광 이지원 이정태 이재홍 김도경 김건우 허수련 이충희 심주영 박근영 백지훈 김명오 정석조 이효석 박노원 김문주 최경순 조상현 이경범 윤덕한 배동호 김민진 이영복 안용진 권혁상 윤은숙 김선희 공종철 박정훈 정진욱 오뷰티풀 백승직 모영신

한영희 최희영 조미숙 안성일 김재환 김동섭 김도윤 전다슬 이재호 신경호 김정빈 동소연 김현수 김신중 오세철 송주휘 박윤탁 김일권 김은범 신지웅 남현수 정진희 소재호 김영희 김성자 김성미 김미영 송대갑 나옥숙 남수현 손성배 김상대 김다애 송일식 유명제 박이화 김성호 이우민 이강일

박진철 김혜연 김광호 이윤석 송준호 남상모 김종률 김종덕 김민정 이은재 배정일 김재관 강병조 이지영 신은정 윤근배 우경숙 심재엽 설희준 김주리안 김동욱 이소진 전대석 서명숙 정용해 정경희 오행운 신소정 배유재 이웅 오형옥 문재홍 정영훈 임성준 유종준 고은영 최은미 지용동 이행영

서명숙 김광곤 최미영 어성희 최무현 이준형 장병옥 최윤성 이용우 윤신정 유경애 김은희 강민수 홍성재 김인수 김현숙 김종성 유영호 양지애 서한진 하태웅 양재영 강순웅 김용윤 이청희 김영제 장형종 강종문 이재영 이명희 김희수 고하람 정병규 이남숙 김소영 이현숙 유종석 오은미 장연미

서혜남 오경석 김옥선 문수경 김익삼 함지영 도진명 김미숙 정봉근 박근영 이창용 손모선 신동호 황희원 채영림 이송이 설지원 박원일 김상호 구자룡 김세훈 이광호 김태훈 김규태 조민지 이계남 박다슬 김근영 전지영 소동섭 김정열 김경원 한윤희 이은령 안선정 석대환 민용석 배병길 김성희

이봉우 김정곤 주한나 이혜영 김인중 김진희 이재호 홍승현 이경미 이표 송용암 김희선 김정민

2021년 9월 ~ 2022년 2월 신규 가입 회원 이대수 이영심 허병문 최남숙 김지미 채권병

이홍천 임제열 김강민 김광호 왕석현 이현범

최나현 안영언 유종준 정지우 이송이 박대현

김김정현 한상현 이수연 이명선 강수곤

박상규 최정숙 이은경 김채연 구현정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새로 가입한 회원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 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부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21 • 2022년 겨울호

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61


신입회원 인사 최나현 회원 저도 시민사회운동 영역에서 활동가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데요. 지난 2월, 퇴사를 앞두고 회사와 갈등이 있어 이 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언련 노조 이야기를 담은 기사를 접했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청년 활동가분들께서 "도망 치면 안 변하니까 노조를 만들었다"는 마음으로 직접 조직 내 동료들과 노조를 설립했다는 점에 놀랐고, 그 과정에 서 느낀 감정과 나눈 고민들을 읽으며 큰 공감을 느꼈어요.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영역에서 일 하는 먼 동료로서 제게도 많은 힘이 되었고, 그러한 마음과 활동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에 퇴사와 함께 민언련 후 원가입을 결심했습니다. 민언련의 청년 활동가들을 늘 응원하고 연대하는 마음으로 후원합니다 :)

김정현 회원 정보의 바다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방파제 하나조차 찾기 힘든 현실입니다. 내용의 옳고 그름은 중요치 않게 되었 고, 정의는 의미가 퇴색된 채 공허하게 전시되어 있을 뿐입니다. '필요한 보도'라는 고민과 이에 상응하는 시대정신이 필요한 지금, 민언련의 역할이 더욱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류 언론의 엔터테이너적 보도에 실망한 이들에게, 민언련의 언론을 향해 진실과 성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선명하게 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많은 단체와 활동가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 시기에, 저는 민언 련의 지속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구성원에게 긍정적인 신호는 곧 단체의 미래에도 청신호를 켜줍니다. 그 빛날 앞날 에 동참하고자, 미뤄왔던 회원으로서의 참여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구성원으로서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 은 기쁨 또한 생깁니다. 앞으로도 민언련 구성원과 단체의 아름다운 미래를 응원하며, 언제나 대한민국 언론환경에 경종을 울릴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김강민 회원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뉴스타파 데이터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강민 기자입니다. 민언련이 30년 넘게 한국 언론 운동을 이끌어온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어 후원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3년 전부터 ‘기사형 광고' 등 언론사들의 변종 돈벌이 문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지난 해 민언련과 함께 기사형 광고 토론회를 준비한 것을 계기로 회원 가입했습니다. 자본의 힘이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는 이 시대를 민 언련 회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가기를 기대합니다!

허병문 회원 안녕하세요. 신입회원입니다. 전에 후원을 중단했다가 다시 후원하게 되어 순신입은 아니네요. 우리 사회에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바로 언론개혁입니다. 자유도는 높으나 신뢰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민언련은 주로 신문·방송 모니터링과 개혁활동에 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회전반을 통찰하는데 기초자료로써 유익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한 바람이 있다면 조중동의 폐간입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민언련의 후원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 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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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회원 민언련으로부터 여러 번 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작 언론 발전을 위해 민언련에 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실천으로 민언련에 작게나마 후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언론에 쓴소리와 칭 찬 많이 부탁드립니다.

정지우 회원 민언련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책에 소개된 민언련의 글을 보고 더 자세히 알아보고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민언 련을 통해 언론개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안영언 회원 네이버 포털기사로 민언련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이 생겨 민언련 홈페이지를 찾아가 검색하고 보 고서를 보며 한국에 이런 단체가 있었다는 것에 놀라움과 기쁜 마음에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상현 회원 안녕하세요 한상현입니다. 제 지인 중에 고은지 활동가를 통해 민언련을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저희 대변인이 되어 주셔서 우리들에 목소리를 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화아팅입니다.

이송이 회원 실천하는 젊은 활동가들을 응원합니다! 소소하게나마 후원을 결정한 것은 이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민언련 노동조합을 만든 활동원들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타인에게 별 관심없을 것 같은 MZ세대의 젊은 친구 들이 연대하는 모습이 의외이기도 했고, 서로를 지지하고 한 목소리로 걸음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뻐끈해졌습니다. 살아가면서 문제의식을 갖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지만 그야말로 순간으로 지나쳐 버리곤 하죠. 혼자 투덜거리거나 뒤에서 욕 한번 하곤 그냥 지나가는 게 주구장창 반복됩니다. 그러는 동안 문제의식이란 말은 사라져버리죠. 이런 반복의 고리를 끊고 실천의 걸음을 내딛는 친구들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나의 현실은 오늘도 혼자 투덜거리고 뒤돌아서서 욕하면서 보냈지만 말이죠. 민언련 젊은 활동가님들의 앞으로를 기대해 봅니다.

이수연 회원 민주언론시민연합 노조를 보고 가입했습니다. 젊은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목소 리에 응원을 보태기 위해 회원이 되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을 응원합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활동가들을 응원합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 해 노력하는 그들의 삶과 일상을 응원합니다. 활동가가 즐거워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일반 시민은 정치가 괴 로울 때 흐린 눈 하며 눈을 감으면 되지만 활동가들은 두 눈 부릅뜨고 바라봐야 합니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 었습니다. 활동가 여러분을 늘 응원합니다. 연대의 목소리를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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