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 민언련 2022년 봄+여름호(통권 2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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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회원 인터뷰 최은경 민언련 이사·정책위원

나의 MBTI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미래가 기대되는 민언련 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

2022년 봄‧여름호


민언련포커스 - 민언련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정권의 언론장악,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 | 신미희

- 목차

03

- 여는글

04

공영방송은 공공성 최후의 보루, 시민참여로 윤석열정부 폭주 막자 | 김서중

- 회원 인터뷰 | 최은경 이사‧정책위원

06

2022년 봄‧여름호 (통권 221호)

나의 MBTI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 조영수·고은지

- 책이야기

12

병역거부의 질문들 | 권박효원 - 음악이야기

14

아름답게 늙어가기-쇼팽의 또 다른 이름, 루빈슈타인 | 이채훈

발행인 이진순

- 영화이야기 | 『영화 <빠마>』

미디어위원회 김진혁 김동현 김윤상 김은남 김정환 박대용 신미희 안병훈 유지연 이계정 정은주 최경영 편집기자 신미희 조영수 조선희 고은지 공시형 김봄빛나래 김진영 박진솔 박채린 서수정 서혜경 왕석현

민언련, 언론노조 등 7개 언론·시민단체가 7월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정부여당의 방송장악 획책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권의 언론장악,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급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측 곤란한

고 거들고 나섰죠.

날씨에 대한 기후불안만큼이나 여러 우려가 도사리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보수성향 방송사 소수노조와 시민단체의 공영방송

요. 종식될 줄 알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

경영진 고발 및 국민감사 청구, 2년 전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수

를 보이고 있고, 세계적인 경제침체 그림자도 현실화되기 시작

사 착수, 감사원의 방송통신위원회·KBS 전격감사 등이 차례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복합위기를 경고하며 정부의 종합대책을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문정부 기관장 69%, 임기 1년

주문하고 나섰는데요.

넘게 남았다>(6월 9일)와 <단독/한상혁 방통위원장 농지법 위

새 정부는 출범 석 달이 되도록 ‘미완성’ 상태입니다. 무엇을 하

반? 작물 안보이고 바비큐그릴과 테이블만...>(6월 15일)을 보도

겠다는 것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도통

한 직후 벌어진 일들입니다.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걱정을 덜어줘야 할 정부와 정치

2008년 한나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를 ‘잃어버린 10

권이 되레 국민의 ‘큰’ 불안이 되는 형국입니다. 언론도 예외가

년’으로 칭하고, 마치 그 원인이 ‘불공정한’ 언론에 있는 것처럼

아닙니다.

왜곡된 인식을 유포하며 언론을 재편하겠다고 벼렸습니다. 이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연일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비판의

명박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원, 국세청, 교

수위를 올리며, 공영방송 사장에게 대놓고 물러나라고 합니다.

육부, 검찰, 경찰 등을 총동원해 정연주 사장을 강제해임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임기가 보장된 방송통신위원장과 방송통신심

KBS를 장악해나갔죠. 그런 언론장악은 종편허용의 방송구조

의위원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종용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

재편으로 이어져 미디어 생태계 붕괴와 저널리즘 황폐화를 가져

통령은 “임기가 있으나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방송통신위원

왔습니다.

장 사퇴론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제 언론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과거를 다시는 반복

권성동 원내대표는 “KBS와 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윤석열 정부가 언론장악 또는 공영언론 민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며 국민의힘이 지원하는 불공정방송국

영화를 시도한다면, 민언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민감시단 모니터링 자료를 근거로 공영방송 편향론을 주장합니

다할 것입니다. 어느 때보다 회원 분들의 매서운 감시와 뜨거운

다. 박성중 의원은 “공영방송을 장악한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민

성원이 필요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17

이주자 차별에 날린 통쾌한 한 방 | 염찬희

20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 특별인터뷰 | 대담 ‘회원이 묻고 대표가 답하다’

24

민언련의 변화, ‘시민참여해서 길을 찾자’ | 신미희·서혜경

-

30 이달의 좋은 보도상 보고서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35 신문모니터위원회 한국언론 정신질환 보도는 ‘안녕’한가요? |

-

디자인 애드피앤씨 인쇄 애드피앤씨 발행일 2022년 7월 27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3035)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 12-15(옥인동 19-46) 2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39 회원활동 소식 40 주요회의 결과 42 2022년 3~5월 민언련 통계 43 2022년 1월~4월 결산 보고

e-시민과 언론

- 언론포커스·시시비비

44

‧ 시장근본주의 시대의 재림 | 채영길 ‧ 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과 타락 | 이명재 ‧ 윤석열 시대 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갈 것인가 | 이태경

-

55 2022년 3~5월 후원자 명단 61 신입회원 인사 <날자꾸나 민언련> 제작이 지연돼 봄·여름 호 합본호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가을호부터는 제때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카톡으로 민언련 소식을 전해드리는 <카카오톡채널 민주언론시민 연합> 채널도 휴대폰에 추가해주세요.

주당의 2중대 역할을 한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

사무처장

2

신미희 2022년 봄‧여름호

3


민언련포커스 - 민언련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정권의 언론장악,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 | 신미희

- 목차

03

- 여는글

04

공영방송은 공공성 최후의 보루, 시민참여로 윤석열정부 폭주 막자 | 김서중

- 회원 인터뷰 | 최은경 이사‧정책위원

06

2022년 봄‧여름호 (통권 221호)

나의 MBTI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 조영수·고은지

- 책이야기

12

병역거부의 질문들 | 권박효원 - 음악이야기

14

아름답게 늙어가기-쇼팽의 또 다른 이름, 루빈슈타인 | 이채훈

발행인 이진순

- 영화이야기 | 『영화 <빠마>』

미디어위원회 김진혁 김동현 김윤상 김은남 김정환 박대용 신미희 안병훈 유지연 이계정 정은주 최경영 편집기자 신미희 조영수 조선희 고은지 공시형 김봄빛나래 김진영 박진솔 박채린 서수정 서혜경 왕석현

민언련, 언론노조 등 7개 언론·시민단체가 7월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정부여당의 방송장악 획책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권의 언론장악,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급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측 곤란한

고 거들고 나섰죠.

날씨에 대한 기후불안만큼이나 여러 우려가 도사리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보수성향 방송사 소수노조와 시민단체의 공영방송

요. 종식될 줄 알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

경영진 고발 및 국민감사 청구, 2년 전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수

를 보이고 있고, 세계적인 경제침체 그림자도 현실화되기 시작

사 착수, 감사원의 방송통신위원회·KBS 전격감사 등이 차례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복합위기를 경고하며 정부의 종합대책을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문정부 기관장 69%, 임기 1년

주문하고 나섰는데요.

넘게 남았다>(6월 9일)와 <단독/한상혁 방통위원장 농지법 위

새 정부는 출범 석 달이 되도록 ‘미완성’ 상태입니다. 무엇을 하

반? 작물 안보이고 바비큐그릴과 테이블만...>(6월 15일)을 보도

겠다는 것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도통

한 직후 벌어진 일들입니다.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걱정을 덜어줘야 할 정부와 정치

2008년 한나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를 ‘잃어버린 10

권이 되레 국민의 ‘큰’ 불안이 되는 형국입니다. 언론도 예외가

년’으로 칭하고, 마치 그 원인이 ‘불공정한’ 언론에 있는 것처럼

아닙니다.

왜곡된 인식을 유포하며 언론을 재편하겠다고 벼렸습니다. 이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연일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비판의

명박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원, 국세청, 교

수위를 올리며, 공영방송 사장에게 대놓고 물러나라고 합니다.

육부, 검찰, 경찰 등을 총동원해 정연주 사장을 강제해임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임기가 보장된 방송통신위원장과 방송통신심

KBS를 장악해나갔죠. 그런 언론장악은 종편허용의 방송구조

의위원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종용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

재편으로 이어져 미디어 생태계 붕괴와 저널리즘 황폐화를 가져

통령은 “임기가 있으나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방송통신위원

왔습니다.

장 사퇴론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제 언론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과거를 다시는 반복

권성동 원내대표는 “KBS와 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윤석열 정부가 언론장악 또는 공영언론 민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며 국민의힘이 지원하는 불공정방송국

영화를 시도한다면, 민언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민감시단 모니터링 자료를 근거로 공영방송 편향론을 주장합니

다할 것입니다. 어느 때보다 회원 분들의 매서운 감시와 뜨거운

다. 박성중 의원은 “공영방송을 장악한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민

성원이 필요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17

이주자 차별에 날린 통쾌한 한 방 | 염찬희

20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 특별인터뷰 | 대담 ‘회원이 묻고 대표가 답하다’

24

민언련의 변화, ‘시민참여해서 길을 찾자’ | 신미희·서혜경

-

30 이달의 좋은 보도상 보고서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35 신문모니터위원회 한국언론 정신질환 보도는 ‘안녕’한가요? |

-

디자인 애드피앤씨 인쇄 애드피앤씨 발행일 2022년 7월 27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3035)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 12-15(옥인동 19-46) 2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39 회원활동 소식 40 주요회의 결과 42 2022년 3~5월 민언련 통계 43 2022년 1월~4월 결산 보고

e-시민과 언론

- 언론포커스·시시비비

44

‧ 시장근본주의 시대의 재림 | 채영길 ‧ 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과 타락 | 이명재 ‧ 윤석열 시대 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갈 것인가 | 이태경

-

55 2022년 3~5월 후원자 명단 61 신입회원 인사 <날자꾸나 민언련> 제작이 지연돼 봄·여름 호 합본호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가을호부터는 제때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카톡으로 민언련 소식을 전해드리는 <카카오톡채널 민주언론시민 연합> 채널도 휴대폰에 추가해주세요.

주당의 2중대 역할을 한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

사무처장

2

신미희 2022년 봄‧여름호

3


여는글

공영방송은 공공성 구현의 보루, 시민참여로 윤석열 정부 폭주 막자

공성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의심스럽다. 공영방송 협약제도를 통해 공적 책임을 구체화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겠다고 한다. 바람직한 접근이지만 주로 KBS, 그리고 EBS를 간간이 언급 할 뿐이다. 그렇다면 MBC를 보는 윤석열 정부의 시각은 무엇인가. 역사적, 법적으로 공영방송인 MBC를 배제 언론의 역사에는 잊어서는 안 되는 교훈이 많다. 비근하게는 이명박 정부에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눈엣가시였던 MBC에 대한 대응은 별도로 진행하겠다는 것인지, 항간에 떠도는 MBC

는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해 공영방송 구성원을 해고하거나 취재‧제작 현장

사(민)영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자못 의심스럽다.

에서 퇴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권력과 유착한 무능한 경영진은 편파‧왜곡보 도로 공영방송 신뢰도는 물론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해

글로벌 미디어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국정 27」은 이명박 정부의 산업 위주 미디어 정책을 다시 보

방송 경쟁력도 떨어뜨려 공영방송을 황폐화시켰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는 듯하다. 윤석열 정부는 국내 디지털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여 산업 선순환 구조를 형성

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외쳤던 한나라당이 소원풀이를 한 것이다. 역사는

하고, 청년일자리 마련 및 국가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신산업 성장동력’을 강조했던 이명박 정부

되풀이 될 것인가?

처럼 공영방송을 제외한 나머지 미디어는 산업적 측면으로만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방송의 허가·승인, 소유‧겸영, 광고‧편성 등 규제체계 전반을 재검토해 불필요하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 등은 과감히 폐지 및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보다 더 심각한 폐해를 야기한 행태는 미

개선하겠단다. 현재 미디어 관련 투자가 적으니 투자가 늘어나도록 소유·광고 규제 등을 풀겠다는 것이다. 방송

디어관련법의 개악이다. 대기업, 신문자본이 방송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제도

사업자의 대기업 기준·1인 지분제한 규제완화, 지상파방송사업자 상호간·지상파방송사업자와 유료방송사업자

를 바꿨다. 그 후 종편이 등장했다. 종편은 편파‧왜곡 보도와 선동적이고 자

(SO, 위성, PP) 간 겸영제한 규제를 완화하고, 광고는 일정 형식을 제외한 어떠한 광고유형도 허용하는 네거티

극적인 시사프로로 사회를 둘로 갈라 놨다. 갈등 증폭과 조롱으로 편 가르기

브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OTT 콘텐츠 투자 및 이용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은 확대하고, 규제는 최소화

에 앞장섰다. 이 모든 것이 신산업 성장 동력이라는 ‘신화’를 앞세워 공공성이

하는 부가통신역무로만 규정하겠다고 한다. OTT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외려 공공성 강화를 도

라는 가치를 배척한 결과다.

모해야 하지만 관심이 없다.

방송산업을 기폭제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주장에 따라 종

공공성은 사회를 지키는 버팀목이다. 각자도생,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공성의 가치는 사

편 4사를 승인했지만 방송의 정파화에 따른 방송의 신뢰도 저하, 종편의 약탈

회를 유지하는 힘이다. 민언련은 20대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에서 ‘미디어기본권’ 개념을 제시하면서 모든 시민

적 광고 영업에 따른 광고시장의 혼탁화만 가중됐다. 협찬을 매개로 프로그램

이 차별 없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의사소통과 시민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강조했다. 민주주의 주권자로

을 판매하고, 뉴스를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태가 확산됐다. 방송은 물론

서 시민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필요한 자원을 보장받아야 한다. 더 나아가 공영방

무한경쟁에 내몰린 언론 전반에 ‘기사형광고’는 물론 광고성 기사의 만연을 초

송은 공공성 구현의 보루가 되어야 하고,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공공성 구현은 정책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

래했고, 심지어 PR회사를 통해 홍보기사를 매매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리

하지만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만을 놓고 판단해도 윤석열 정부는 역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나아가 공영방송

고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전가됐다. 언론을 공공성의 관점이 아닌 산업,

침탈까지 우려된다. 물론 이명박 정부보다는 더 교묘한 방식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시민의 권리를 확장하기는

이익추구 수단으로만 접근했을 때 나타나는 폐해다.

커녕 자본, 정치권력 등의 기득권을 강화하고, 시민의 권리를 침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누 가 막을 수 있을까? 다양한 주체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하지만 결국은 가장 중요한 이해 당사

윤석열 정부는 어떨까?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담

자인 시민의 각성과 참여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 각성한 시민의 집합체인 민언련은 미디어 공공성을 지켜내고,

은 미디어 관련 정책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국정06」 과제에서 공영방송의 공

더 나아가 시민의 권리를 확장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회원들의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김서중 이사

4

글 김서중 이사

2021 2022년 • 2022년 봄‧여름호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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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공영방송은 공공성 구현의 보루, 시민참여로 윤석열 정부 폭주 막자

공성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의심스럽다. 공영방송 협약제도를 통해 공적 책임을 구체화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겠다고 한다. 바람직한 접근이지만 주로 KBS, 그리고 EBS를 간간이 언급 할 뿐이다. 그렇다면 MBC를 보는 윤석열 정부의 시각은 무엇인가. 역사적, 법적으로 공영방송인 MBC를 배제 언론의 역사에는 잊어서는 안 되는 교훈이 많다. 비근하게는 이명박 정부에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눈엣가시였던 MBC에 대한 대응은 별도로 진행하겠다는 것인지, 항간에 떠도는 MBC

는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해 공영방송 구성원을 해고하거나 취재‧제작 현장

사(민)영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자못 의심스럽다.

에서 퇴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권력과 유착한 무능한 경영진은 편파‧왜곡보 도로 공영방송 신뢰도는 물론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해

글로벌 미디어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국정 27」은 이명박 정부의 산업 위주 미디어 정책을 다시 보

방송 경쟁력도 떨어뜨려 공영방송을 황폐화시켰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는 듯하다. 윤석열 정부는 국내 디지털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여 산업 선순환 구조를 형성

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외쳤던 한나라당이 소원풀이를 한 것이다. 역사는

하고, 청년일자리 마련 및 국가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신산업 성장동력’을 강조했던 이명박 정부

되풀이 될 것인가?

처럼 공영방송을 제외한 나머지 미디어는 산업적 측면으로만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방송의 허가·승인, 소유‧겸영, 광고‧편성 등 규제체계 전반을 재검토해 불필요하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 등은 과감히 폐지 및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보다 더 심각한 폐해를 야기한 행태는 미

개선하겠단다. 현재 미디어 관련 투자가 적으니 투자가 늘어나도록 소유·광고 규제 등을 풀겠다는 것이다. 방송

디어관련법의 개악이다. 대기업, 신문자본이 방송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제도

사업자의 대기업 기준·1인 지분제한 규제완화, 지상파방송사업자 상호간·지상파방송사업자와 유료방송사업자

를 바꿨다. 그 후 종편이 등장했다. 종편은 편파‧왜곡 보도와 선동적이고 자

(SO, 위성, PP) 간 겸영제한 규제를 완화하고, 광고는 일정 형식을 제외한 어떠한 광고유형도 허용하는 네거티

극적인 시사프로로 사회를 둘로 갈라 놨다. 갈등 증폭과 조롱으로 편 가르기

브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OTT 콘텐츠 투자 및 이용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은 확대하고, 규제는 최소화

에 앞장섰다. 이 모든 것이 신산업 성장 동력이라는 ‘신화’를 앞세워 공공성이

하는 부가통신역무로만 규정하겠다고 한다. OTT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외려 공공성 강화를 도

라는 가치를 배척한 결과다.

모해야 하지만 관심이 없다.

방송산업을 기폭제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주장에 따라 종

공공성은 사회를 지키는 버팀목이다. 각자도생,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공성의 가치는 사

편 4사를 승인했지만 방송의 정파화에 따른 방송의 신뢰도 저하, 종편의 약탈

회를 유지하는 힘이다. 민언련은 20대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에서 ‘미디어기본권’ 개념을 제시하면서 모든 시민

적 광고 영업에 따른 광고시장의 혼탁화만 가중됐다. 협찬을 매개로 프로그램

이 차별 없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의사소통과 시민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강조했다. 민주주의 주권자로

을 판매하고, 뉴스를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태가 확산됐다. 방송은 물론

서 시민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필요한 자원을 보장받아야 한다. 더 나아가 공영방

무한경쟁에 내몰린 언론 전반에 ‘기사형광고’는 물론 광고성 기사의 만연을 초

송은 공공성 구현의 보루가 되어야 하고,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공공성 구현은 정책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

래했고, 심지어 PR회사를 통해 홍보기사를 매매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리

하지만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만을 놓고 판단해도 윤석열 정부는 역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나아가 공영방송

고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전가됐다. 언론을 공공성의 관점이 아닌 산업,

침탈까지 우려된다. 물론 이명박 정부보다는 더 교묘한 방식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시민의 권리를 확장하기는

이익추구 수단으로만 접근했을 때 나타나는 폐해다.

커녕 자본, 정치권력 등의 기득권을 강화하고, 시민의 권리를 침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누 가 막을 수 있을까? 다양한 주체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하지만 결국은 가장 중요한 이해 당사

윤석열 정부는 어떨까?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담

자인 시민의 각성과 참여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 각성한 시민의 집합체인 민언련은 미디어 공공성을 지켜내고,

은 미디어 관련 정책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국정06」 과제에서 공영방송의 공

더 나아가 시민의 권리를 확장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회원들의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김서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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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서중 이사

2021 2022년 • 2022년 봄‧여름호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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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 최은경 민언련 이사·정책위원

‘탈 옥인동’, 다른 세상을 만나다 최은경 회원은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녔다. 조선왕조 정궁인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옥인동은 ‘사대문 안 도심’으로 불리던 곳이다. 2020년 11월 민언련은 옥인동(행정동 청운효자동)으로 이전했다. 민 언련 역사상 최초의 소유 터전인 옥인동 사무실을 찾았을 때 최은경 회원은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옥인동으로 민언련이 옮겨올 줄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가 세상에 눈 뜨고 본격적으로 삶을 고민하게 된 건 오히려 옥인동을 벗어나고부터였다.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이유도 ‘탈 옥인동’으로부터 시작된다. 조영수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최은경 학창시절 신문 읽고 TV 보는 걸 좋아했지만 ‘기자, PD, 작가가 돼야

지’ 이런 생각을 갖고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한 건 아니에요. 옥인동에서 어 린 시절을 보냈는데 저한텐 동네가 세상의 전부였어요. 학교, 교회, 집만 오가면서 살았죠.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동대문구로 이사를 가게 됐어 요. 토요일 아침, 학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당시 청량리엔 성매매 집 결지가 있었거든요, 제 또래처럼 보이는 여자들이 교복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서 있는 거예요. 지나가던 남학생들은 휘파람을 불고… 옥인동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살다가 다른 세상을 보기 시작한 거죠. ‘이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구나. 그동안 보고 싶던 것만 보고 산 게 아닌가? 어쩌면 이게 우리 사회 현실일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 어요. 저도 모르게 뭔가 끓어오르더라구요. 평소 학교나 TV에서 보여주지 않는 세상을 소개한 다양한 책과 영화를 찾아봤죠. 그러다 신영복 교수님 을 비롯한 성공회대학교 교수님들이 쓴 책이나 칼럼을 보고 성공회대학교 를 알게 됐어요. 제게 큰 가르침을 준 존경하는 선생님들을 찾아갔고, 학교생활 동안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무엇

나의 MBTI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미래가 기대되는 민언련 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을 왜 비판해야 하는지, 대안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널리즘 본진을 향해 ‘직진’ 조영수 대학 졸업 이후 영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는 등 언론 관련된 공부를 꾸준히 했는데요, 어떻게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건가요? 최은경 회원은 2018년 초 정책위원으로 민언련과 처음 인연을 맺고, 올 3월 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되었다. 회 원‧여성‧청년을 대표하는 분들로 추천된 7명의 신임 이사 중 한 명이다. 성격유형검사 MBTI 결과에서 매번

최은경 대학 졸업반 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영원히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 유형을 유지하듯 언론학자가 아니었어도 어디에서든 사회운동 비슷한 걸 하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 고민이 컸어요. 아버지가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하셨는데 왜 그러셨는지 궁금했어요.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최은경 회원.

당시 저는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주변을 열심히 관찰하기 시작했어요. 사회, 언론, 사람들… 그러자

5월 13일 민언련 회의실에서 회원으로서 정책위원으로서 이사로서 그가 함께하고 싶은 민언련의 앞날과 언

평범한 하루를 얻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하는 ‘보통 사람들’이 보였죠. 그땐 세상을 보는 시야도 좁았지만 제가

론개혁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은경 회원은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골드스미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어요. 이미 훌륭한 지식인들에 의해 이론도 방법론도 정립된 것 같고.

스대학교에서 석사를, 러프버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전남과학대학교 e스포츠과 교수를 거

그런데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다 보니까 전공 서적이나 미디어 이론이 대부분 서양학자들이 쓴 걸 번역한 거였어요.

쳐 지금은 한신대 평화교양대학 영상 콘텐츠 전공 교수로 e스포츠 융합대학원 주임을 겸직하고 있다.

당시 한참 인용하던 스튜어트 홀, 제임스 커런이나 로버트 맥체스니도 그렇고. ‘왜 우리나라 학자가 없지? 하다못해 동양인도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죠. 해외 사례를 배우는데 영국은 저널리즘에 대한 시민 의식이 높다고 평가되면서 언론 제도도 많이 인용됐어요. 진짜 그런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는 객기가 들었죠. 그러면서 영국에 관 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취업하고 결혼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20대에 새로운 것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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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 최은경 민언련 이사·정책위원

‘탈 옥인동’, 다른 세상을 만나다 최은경 회원은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녔다. 조선왕조 정궁인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옥인동은 ‘사대문 안 도심’으로 불리던 곳이다. 2020년 11월 민언련은 옥인동(행정동 청운효자동)으로 이전했다. 민 언련 역사상 최초의 소유 터전인 옥인동 사무실을 찾았을 때 최은경 회원은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옥인동으로 민언련이 옮겨올 줄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가 세상에 눈 뜨고 본격적으로 삶을 고민하게 된 건 오히려 옥인동을 벗어나고부터였다.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이유도 ‘탈 옥인동’으로부터 시작된다. 조영수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최은경 학창시절 신문 읽고 TV 보는 걸 좋아했지만 ‘기자, PD, 작가가 돼야

지’ 이런 생각을 갖고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한 건 아니에요. 옥인동에서 어 린 시절을 보냈는데 저한텐 동네가 세상의 전부였어요. 학교, 교회, 집만 오가면서 살았죠.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동대문구로 이사를 가게 됐어 요. 토요일 아침, 학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당시 청량리엔 성매매 집 결지가 있었거든요, 제 또래처럼 보이는 여자들이 교복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서 있는 거예요. 지나가던 남학생들은 휘파람을 불고… 옥인동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살다가 다른 세상을 보기 시작한 거죠. ‘이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구나. 그동안 보고 싶던 것만 보고 산 게 아닌가? 어쩌면 이게 우리 사회 현실일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 어요. 저도 모르게 뭔가 끓어오르더라구요. 평소 학교나 TV에서 보여주지 않는 세상을 소개한 다양한 책과 영화를 찾아봤죠. 그러다 신영복 교수님 을 비롯한 성공회대학교 교수님들이 쓴 책이나 칼럼을 보고 성공회대학교 를 알게 됐어요. 제게 큰 가르침을 준 존경하는 선생님들을 찾아갔고, 학교생활 동안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무엇

나의 MBTI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미래가 기대되는 민언련 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을 왜 비판해야 하는지, 대안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널리즘 본진을 향해 ‘직진’ 조영수 대학 졸업 이후 영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는 등 언론 관련된 공부를 꾸준히 했는데요, 어떻게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건가요? 최은경 회원은 2018년 초 정책위원으로 민언련과 처음 인연을 맺고, 올 3월 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되었다. 회 원‧여성‧청년을 대표하는 분들로 추천된 7명의 신임 이사 중 한 명이다. 성격유형검사 MBTI 결과에서 매번

최은경 대학 졸업반 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영원히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 유형을 유지하듯 언론학자가 아니었어도 어디에서든 사회운동 비슷한 걸 하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 고민이 컸어요. 아버지가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하셨는데 왜 그러셨는지 궁금했어요.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최은경 회원.

당시 저는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주변을 열심히 관찰하기 시작했어요. 사회, 언론, 사람들… 그러자

5월 13일 민언련 회의실에서 회원으로서 정책위원으로서 이사로서 그가 함께하고 싶은 민언련의 앞날과 언

평범한 하루를 얻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하는 ‘보통 사람들’이 보였죠. 그땐 세상을 보는 시야도 좁았지만 제가

론개혁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은경 회원은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골드스미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어요. 이미 훌륭한 지식인들에 의해 이론도 방법론도 정립된 것 같고.

스대학교에서 석사를, 러프버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전남과학대학교 e스포츠과 교수를 거

그런데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다 보니까 전공 서적이나 미디어 이론이 대부분 서양학자들이 쓴 걸 번역한 거였어요.

쳐 지금은 한신대 평화교양대학 영상 콘텐츠 전공 교수로 e스포츠 융합대학원 주임을 겸직하고 있다.

당시 한참 인용하던 스튜어트 홀, 제임스 커런이나 로버트 맥체스니도 그렇고. ‘왜 우리나라 학자가 없지? 하다못해 동양인도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죠. 해외 사례를 배우는데 영국은 저널리즘에 대한 시민 의식이 높다고 평가되면서 언론 제도도 많이 인용됐어요. 진짜 그런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는 객기가 들었죠. 그러면서 영국에 관 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취업하고 결혼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20대에 새로운 것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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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못하면 평생 후회될 것 같았죠. 조영수 그땐 온라인에서 정보 구하기가 지금처럼 쉽지 않았을 텐데요. 어떻게 준비했나요?

최은경 먼저 관심 있는 영국 대학 홈페이지에서 입학전형 자료를 정독하고 관심 있는 학교에 직접 이메일로 연락했

죠. 그 과정에서 한국과 다른 대학 입학 시스템을 경험했어요. 좌충우돌도 많이 했고, 몰라서 용감했던 거죠(웃음). 그리고 영국문화원에서 영국 문화와 교육 관련 책, 비디오, 잡지, 신문 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IELTS(영어능력평 가시험)를 준비하고, 영국유학 박람회도 찾아다녔습니다. 박람회에는 입학사정관이 직접 참석하기 때문에 대면으 로 질문이 가능해서 궁금한 점을 메모해서 준비해갔어요. 홈페이지엔 기숙사, 학비, 교육과정 등 최소 정보가 있긴 하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질문이 굉장히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스스로 납득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해 조영수 실제 경험한 영국은 어땠어요?

최은경 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에서 사회과학대 디플로마를 하고, 다음해 TV저널리즘 공부를 할 땐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했고, 영국이란 사회를 제대로 보려고 노력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와 달리 즐겁게 공부했고요. 졸업을 위해 반드시 패스해야 하는 전공필수 과목들이 있는데 재시험 기회가 없어 유학생에겐 상당히 부담이었지만, 앞만 보고 달려야 했던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부하다 보니 학창 시절 막연히 관심을 가졌던 종군기자가 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영국을 대표하는 로이터통신

성역 없는 비판, 민언련의 핵심 기조

사에 지원했고, 졸업하던 해 로이터에서 제안을 받았는데 5년 간 세계 각지에서 근무한 뒤 (당시) 서울엔 지부가 없 으니까 도쿄에서 일하는 근무조건이었죠. 더욱이 로이터가 전쟁보다 금융뉴스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는 말을 들으

조영수 민언련 정책위원으로는 어떻게 오게 된 거죠?

니 더 고민되더라고요. 전쟁터에 가야 하는데 금융가 취재라… 자신도 없었고 뭔가 타협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은경 김서중 교수님이 제안을 하셨어요. 성공회대학교 다닐 때 김서중 교수님에게 가르침을 받았거든요. 선생님이

공교롭게 향수병으로 힘들던 때였어요. ‘낯선 도시에서 어딜 가도 누굴 만나도 말과 행동에 늘 긴장하며 사는 외국

민언련에서 활동하시는 걸 늘 응원했는데, 제게 그런 기회가 온 줄은 몰랐죠. 어느 날 선생님이 그러더라고요. ‘민언

생활을 평생 해야 하는구나’ 생각에 가족이 그리워졌죠. 잘 이겨낼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련에서 새로운 정책위원을 영입하는데 그 중 한 명으로 추천됐다’고 들었다면서 함께 하자고 하셨죠. 이번에 민언련 공동대표로 선출된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님과 함께 2018년 초 정책위원회에 참여하게 됐어요.

조영수 석사만 취득하고 한국에 다시 들어오신 거네요. 향수병에 걸려 귀국한 거라면 다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

기에 주저했을 텐데요.

조영수 두 분이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민언련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이가 된 거네요(웃음). 지난 3월 총회에서 민언련

이사로 선출되었는데, 정책위원으로만 활동할 때와 마음가짐이 다를 듯한데 어떤지요? 최은경 박사 준비하는 데 2년 걸렸습니다. 스스로 납득이 안 되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성격이라 1년은 ‘내가 왜 박

사과정을 해야 하지?’ 고민했어요. ‘나보다 더 젊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똑똑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은경 민언련은 소수 팬덤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민주시민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생각해요. 민언련이 원하든,

굳이 내가 왜 박사과정을 해야 하나?’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이런 생각을 했죠. 제 결정에 반대되는 질문을 많이 하면

원하지 않든 외부에서 프레임을 씌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더 나은 언론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성역 없

서 답을 찾으려 했어요. 어느 날 ‘그럼에도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는데, 그다음 1년은 박사과정에서 어

는 비판이 민언련의 핵심 기조이죠. 물론 성역이 없다는 게 기계적 중립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어느 누가 봐도 민언

떤 공부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어요.

련은 비판의식이 분명한 곳, 납득할 만한 비판의 바로미터를 갖고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회원은 물론이고 시민, 학

박사 지원에 필요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면서 공부했던 시간이 뜻 깊었어요. 저는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관련한 책

계 등에 자리 잡았으면 하고요. 그래서 ‘민언련 정책위원’이란 타이틀로 글을 쓰거나 발표 및 토론을 하게 되면, 늘

과 논문을 읽으면 정말 재밌어요. 언론과 미디어학이 연결돼 있어서죠.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 그레이엄 머독 교수님

민언련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이런 책임감은 이사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연구한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을 접하게 되었고, 논문과 책을 읽을 때마다 심장이 뛰었습니다. 결국 머독 교

우리 사회엔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선입견이 있다고 생각해요.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검소하지만 전

수님의 마지막 제자가 되기 위해 영국으로 다시 유학을 떠났죠. 그리고 6년 동안 존경하는 머독 교수님과 후회 없이

투적이고 유행에 뒤떨어진다는?(웃음) 심지어 ‘시민단체는 전문성이 없고 편향적’이라고 공격하는 언론과 시선도 있

공부했고, KBS 연구통신원으로도 활동하고 학교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도 참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친정어머니

죠. 영국 시민단체 활동을 몇 년간 밀착해 관찰할 기회가 있었는데,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정부와 학계 그리고 시민

도움을 받아 육아와 공부, 일을 병행할 수 있었어요.

의식이 남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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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못하면 평생 후회될 것 같았죠. 조영수 그땐 온라인에서 정보 구하기가 지금처럼 쉽지 않았을 텐데요. 어떻게 준비했나요?

최은경 먼저 관심 있는 영국 대학 홈페이지에서 입학전형 자료를 정독하고 관심 있는 학교에 직접 이메일로 연락했

죠. 그 과정에서 한국과 다른 대학 입학 시스템을 경험했어요. 좌충우돌도 많이 했고, 몰라서 용감했던 거죠(웃음). 그리고 영국문화원에서 영국 문화와 교육 관련 책, 비디오, 잡지, 신문 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IELTS(영어능력평 가시험)를 준비하고, 영국유학 박람회도 찾아다녔습니다. 박람회에는 입학사정관이 직접 참석하기 때문에 대면으 로 질문이 가능해서 궁금한 점을 메모해서 준비해갔어요. 홈페이지엔 기숙사, 학비, 교육과정 등 최소 정보가 있긴 하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질문이 굉장히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스스로 납득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해 조영수 실제 경험한 영국은 어땠어요?

최은경 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에서 사회과학대 디플로마를 하고, 다음해 TV저널리즘 공부를 할 땐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했고, 영국이란 사회를 제대로 보려고 노력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와 달리 즐겁게 공부했고요. 졸업을 위해 반드시 패스해야 하는 전공필수 과목들이 있는데 재시험 기회가 없어 유학생에겐 상당히 부담이었지만, 앞만 보고 달려야 했던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부하다 보니 학창 시절 막연히 관심을 가졌던 종군기자가 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영국을 대표하는 로이터통신

성역 없는 비판, 민언련의 핵심 기조

사에 지원했고, 졸업하던 해 로이터에서 제안을 받았는데 5년 간 세계 각지에서 근무한 뒤 (당시) 서울엔 지부가 없 으니까 도쿄에서 일하는 근무조건이었죠. 더욱이 로이터가 전쟁보다 금융뉴스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는 말을 들으

조영수 민언련 정책위원으로는 어떻게 오게 된 거죠?

니 더 고민되더라고요. 전쟁터에 가야 하는데 금융가 취재라… 자신도 없었고 뭔가 타협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은경 김서중 교수님이 제안을 하셨어요. 성공회대학교 다닐 때 김서중 교수님에게 가르침을 받았거든요. 선생님이

공교롭게 향수병으로 힘들던 때였어요. ‘낯선 도시에서 어딜 가도 누굴 만나도 말과 행동에 늘 긴장하며 사는 외국

민언련에서 활동하시는 걸 늘 응원했는데, 제게 그런 기회가 온 줄은 몰랐죠. 어느 날 선생님이 그러더라고요. ‘민언

생활을 평생 해야 하는구나’ 생각에 가족이 그리워졌죠. 잘 이겨낼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련에서 새로운 정책위원을 영입하는데 그 중 한 명으로 추천됐다’고 들었다면서 함께 하자고 하셨죠. 이번에 민언련 공동대표로 선출된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님과 함께 2018년 초 정책위원회에 참여하게 됐어요.

조영수 석사만 취득하고 한국에 다시 들어오신 거네요. 향수병에 걸려 귀국한 거라면 다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

기에 주저했을 텐데요.

조영수 두 분이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민언련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이가 된 거네요(웃음). 지난 3월 총회에서 민언련

이사로 선출되었는데, 정책위원으로만 활동할 때와 마음가짐이 다를 듯한데 어떤지요? 최은경 박사 준비하는 데 2년 걸렸습니다. 스스로 납득이 안 되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성격이라 1년은 ‘내가 왜 박

사과정을 해야 하지?’ 고민했어요. ‘나보다 더 젊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똑똑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은경 민언련은 소수 팬덤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민주시민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생각해요. 민언련이 원하든,

굳이 내가 왜 박사과정을 해야 하나?’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이런 생각을 했죠. 제 결정에 반대되는 질문을 많이 하면

원하지 않든 외부에서 프레임을 씌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더 나은 언론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성역 없

서 답을 찾으려 했어요. 어느 날 ‘그럼에도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는데, 그다음 1년은 박사과정에서 어

는 비판이 민언련의 핵심 기조이죠. 물론 성역이 없다는 게 기계적 중립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어느 누가 봐도 민언

떤 공부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어요.

련은 비판의식이 분명한 곳, 납득할 만한 비판의 바로미터를 갖고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회원은 물론이고 시민, 학

박사 지원에 필요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면서 공부했던 시간이 뜻 깊었어요. 저는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관련한 책

계 등에 자리 잡았으면 하고요. 그래서 ‘민언련 정책위원’이란 타이틀로 글을 쓰거나 발표 및 토론을 하게 되면, 늘

과 논문을 읽으면 정말 재밌어요. 언론과 미디어학이 연결돼 있어서죠.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 그레이엄 머독 교수님

민언련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이런 책임감은 이사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연구한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을 접하게 되었고, 논문과 책을 읽을 때마다 심장이 뛰었습니다. 결국 머독 교

우리 사회엔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선입견이 있다고 생각해요.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검소하지만 전

수님의 마지막 제자가 되기 위해 영국으로 다시 유학을 떠났죠. 그리고 6년 동안 존경하는 머독 교수님과 후회 없이

투적이고 유행에 뒤떨어진다는?(웃음) 심지어 ‘시민단체는 전문성이 없고 편향적’이라고 공격하는 언론과 시선도 있

공부했고, KBS 연구통신원으로도 활동하고 학교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도 참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친정어머니

죠. 영국 시민단체 활동을 몇 년간 밀착해 관찰할 기회가 있었는데,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정부와 학계 그리고 시민

도움을 받아 육아와 공부, 일을 병행할 수 있었어요.

의식이 남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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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민단체는 정체성과 전문성을 우선 가치로 삼고, 사회는 그것을 인정해줘요. 기업이나 기관이 할 수 없는 걸

조영수 언론학자로서 한국 언론(인)의 가장

시민단체가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시민단체는 정부와 기업, 학계를 긴장하게 하지만 상시 토론을 즐기며 공동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주요하게

작업도 많이 해요. 그래서인지 활동가 대부분이 장기근무를 하고, 안팎의 전문가들과 활발히 협업하며 전문성을

관심 갖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요.

키우고요. 기업이나 학계보다 참신하고 재밌고 창의적 캠페인을 시도하는 사례도 많아요. 제가 민언련에서 느낀 자 부심과 자신감은 선진국 어느 시민단체보다 강했기 때문에 처음 정책위원으로 합류할 때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최은경 언론이 제4권력이라는 것을 배운 이

고민이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민언련은 미래가 기대되는 시민단체였으면 좋겠고, 저도 최선을 다해 기여하고자 합

후 언론권력의 본질에 대해 늘 고민했어요.

니다.

언론권력은 사실 언론인 개개인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과 시민을 대표했을 때 비로소

언론, 관행 굳히기보다 관습 깨는 데 앞장서야

절대 권력을 견제할 제4의 권력이 되는 것 인데, 몇몇 언론과 언론인은 그 권력을 남

조영수 ‘약자를 위한 언론은 없다’ 기고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큰데요. 민언련도 미디어 속 혐오, 차별, 폭력

용하고 오용하며 자리를 보존해왔죠. 과거

문제 대응을 주요 활동으로 잡고 있습니다.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가야 할까요?

에 그랬는데 지금도 그러는 건 문제인거죠. 언론인은 모든 권력과 현장의 최전선에서 많은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고, 지적 담론을 생산하는 사람입니다.

최은경 우선 언론이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해요. 우리 언론의 역사는 100년이 되

또한 가치를 판단해야 하며, 진실을 위해 목숨까지 걸고 용기를 냈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어가지만, 약자를 대하는 언론의 태도는 여전히 권위적이고 편협하며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요. 코로나

그렇기 때문에 언제 사라질지 모를 권력을 이용해 사회를 위협하는 언론(언론인)의 태도는 분명 경계되어야 하죠.

19 펜데믹을 거치면서 지난해 우리 사회 약자들의 절규와 통곡은 절정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해요. 언제 끝날 줄 모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인식을 변화시키려면, 거버넌스 하나만 바꿔도 안 되고요. 법이나 윤리강령만으로는 근본적

르는 코로나 일상을 우직하게 버티는 택배노동자들, 건설현장 노동자들, 대중교통 운전자들, 경비원, 청소원, 파트

해결될 수 없어요. 언론과 언론인들이 관행을 상식처럼 굳히기보다 관습을 깨는데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타임 노동자들, 1인 자영업자들 그리고 여군과 장애인의 사고와 죽음에 대한 맥락은 실종됐죠. 언론엔 자극적인 보

무엇보다 언론인에게 권력을 이양한 시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는 게 우선이고

도 경쟁만 난무하다 보니, 제도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감시와 비판,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

요.

이 사라지고 있다는 걱정이 들었어요. 시민의식 성숙에도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고 봤고요. 민언련이 주요 활동으 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미디어 속 혐오차별, 폭력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활동이에요. 저도 적극 동참하

조영수 학자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려고 합니다. 최은경 요새 성격유형검사인 MBTI가 트렌드잖아요. MBTI를 할 때마다 그 결과가 달라지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항상 똑같이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가 나와요. 지금은 대학에서 교육자로 연구자로 지내고 있지만 학교 가 아니었어도 어디에서든 사회운동 비슷한 걸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조영수 마지막으로 민언련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최은경 민언련에는 조직과 회원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사무처가 있습니다. 정책위원이나 이사는 조직의 어드바이

저 역할이고, 언론의 민낯을 꾸준히 감시하고 비판하며 개선 방향을 지적하는 분들은 사무처 분들이라고 생각합니 다. 조직 내에서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나누면서 협업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최근 민언련에서 발표하는 유튜브 동영상이나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아이템 선정부터 조사와 취재, 보고서 작성은 물론이고 촬영과 편집 실력 에 놀라고, 자랑하고 싶을 만큼 훌륭한 아이템이 많아요. 민언련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시민단체들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신구세대가 함께 호흡하면서 협력하는 선례를 민언련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특히 젊은 활동가분들을 믿어주고 지지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정리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고은지 활동가 사진 이병국 회원

10

2022년 봄‧여름호

11


일단 시민단체는 정체성과 전문성을 우선 가치로 삼고, 사회는 그것을 인정해줘요. 기업이나 기관이 할 수 없는 걸

조영수 언론학자로서 한국 언론(인)의 가장

시민단체가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시민단체는 정부와 기업, 학계를 긴장하게 하지만 상시 토론을 즐기며 공동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주요하게

작업도 많이 해요. 그래서인지 활동가 대부분이 장기근무를 하고, 안팎의 전문가들과 활발히 협업하며 전문성을

관심 갖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요.

키우고요. 기업이나 학계보다 참신하고 재밌고 창의적 캠페인을 시도하는 사례도 많아요. 제가 민언련에서 느낀 자 부심과 자신감은 선진국 어느 시민단체보다 강했기 때문에 처음 정책위원으로 합류할 때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최은경 언론이 제4권력이라는 것을 배운 이

고민이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민언련은 미래가 기대되는 시민단체였으면 좋겠고, 저도 최선을 다해 기여하고자 합

후 언론권력의 본질에 대해 늘 고민했어요.

니다.

언론권력은 사실 언론인 개개인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과 시민을 대표했을 때 비로소

언론, 관행 굳히기보다 관습 깨는 데 앞장서야

절대 권력을 견제할 제4의 권력이 되는 것 인데, 몇몇 언론과 언론인은 그 권력을 남

조영수 ‘약자를 위한 언론은 없다’ 기고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큰데요. 민언련도 미디어 속 혐오, 차별, 폭력

용하고 오용하며 자리를 보존해왔죠. 과거

문제 대응을 주요 활동으로 잡고 있습니다.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가야 할까요?

에 그랬는데 지금도 그러는 건 문제인거죠. 언론인은 모든 권력과 현장의 최전선에서 많은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고, 지적 담론을 생산하는 사람입니다.

최은경 우선 언론이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해요. 우리 언론의 역사는 100년이 되

또한 가치를 판단해야 하며, 진실을 위해 목숨까지 걸고 용기를 냈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어가지만, 약자를 대하는 언론의 태도는 여전히 권위적이고 편협하며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요. 코로나

그렇기 때문에 언제 사라질지 모를 권력을 이용해 사회를 위협하는 언론(언론인)의 태도는 분명 경계되어야 하죠.

19 펜데믹을 거치면서 지난해 우리 사회 약자들의 절규와 통곡은 절정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해요. 언제 끝날 줄 모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인식을 변화시키려면, 거버넌스 하나만 바꿔도 안 되고요. 법이나 윤리강령만으로는 근본적

르는 코로나 일상을 우직하게 버티는 택배노동자들, 건설현장 노동자들, 대중교통 운전자들, 경비원, 청소원, 파트

해결될 수 없어요. 언론과 언론인들이 관행을 상식처럼 굳히기보다 관습을 깨는데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타임 노동자들, 1인 자영업자들 그리고 여군과 장애인의 사고와 죽음에 대한 맥락은 실종됐죠. 언론엔 자극적인 보

무엇보다 언론인에게 권력을 이양한 시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는 게 우선이고

도 경쟁만 난무하다 보니, 제도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감시와 비판,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

요.

이 사라지고 있다는 걱정이 들었어요. 시민의식 성숙에도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고 봤고요. 민언련이 주요 활동으 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미디어 속 혐오차별, 폭력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활동이에요. 저도 적극 동참하

조영수 학자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려고 합니다. 최은경 요새 성격유형검사인 MBTI가 트렌드잖아요. MBTI를 할 때마다 그 결과가 달라지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항상 똑같이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가 나와요. 지금은 대학에서 교육자로 연구자로 지내고 있지만 학교 가 아니었어도 어디에서든 사회운동 비슷한 걸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조영수 마지막으로 민언련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최은경 민언련에는 조직과 회원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사무처가 있습니다. 정책위원이나 이사는 조직의 어드바이

저 역할이고, 언론의 민낯을 꾸준히 감시하고 비판하며 개선 방향을 지적하는 분들은 사무처 분들이라고 생각합니 다. 조직 내에서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나누면서 협업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최근 민언련에서 발표하는 유튜브 동영상이나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아이템 선정부터 조사와 취재, 보고서 작성은 물론이고 촬영과 편집 실력 에 놀라고, 자랑하고 싶을 만큼 훌륭한 아이템이 많아요. 민언련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시민단체들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신구세대가 함께 호흡하면서 협력하는 선례를 민언련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특히 젊은 활동가분들을 믿어주고 지지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정리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고은지 활동가 사진 이병국 회원

10

2022년 봄‧여름호

11


책이야기 『병역거부의 질문들』

여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국군 ‘위안부’가 존재하게 된 것과 같은 이유다. 전쟁과 군대가 여성을 착취하기 때

총을 들지 않고서도 평화를 위해 싸울 수 있다

문이다. 군사력이 강한 군대든 약한 군대든 다양한 형태의 위안소를 운영한다. 군사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국가 가 군사력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나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운동을 열심히 할 것 이며, 군대가 쳐들어와서 지인을 강제로 끌고 가려 한다면 목숨을 걸고 비폭력적 방식으로 저항하겠다.” 또한 저자는 검사의 주장에 “‘지켜주는’ 존재로서의 남성과 ‘보호받는’ 존재로서의 여성이 전제되어 있다”고도 지적 한다.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주체의 자리에는 늘 비장애인 남성이 있고 그 외의 나머지 존재들은 수동적인 자리에만 놓인다. 게다가 보호받는 존재는 한편으로 약탈당하는 존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여성을 착취하 는 군대’와 ‘여성을 보호하는 군대’는 거울의 양면인 셈이다.

끊임없이 흔들리며 길을 찾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양심 이와 같이 저자는 “남성성에 대한 성찰, 군대와 전쟁이 초래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 공권력의 폭력성과 무 책임함” 등 여러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군대에 가는 ‘정상적’인 사람과 군대에 갈 수 없는 ‘비정상적’ 인 사람”이 함께 동료 시민이 되어 비폭력적 시민불복종으로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측면에 서 병역거부운동의 목표는 단지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의 권리 확대만이 아니다. “지금 당장 전쟁을 중단시키거 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군사주의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병역거부는 “이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행동”이다. 이게 과연 될까? 사실 잘 모르겠다. ‘죽이거나 죽을 필요도 없이’ 평화롭게 살아

평화, 가능한 일일까

가는 세상’은 존 레논의 노래 가사에서만 가능할 것 같다. 나만이 아니라 평화활동가들도 함께 하는 고민이다. 이런 사람들은 한 치 흔들림 없는 굳건한 신념의 소유자 같아 보이지만, 저자는 “양심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병역거부의 질문들 군대도, 전쟁도 당연하지 않다 (이용석 지음, 오윌의봄, 2021)

12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달이 넘었다. 그 사이 민간인 학살과 전

신념이 아니라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비추어보는 거울에 가깝다”고 “사실 내 양심은 지

시 성폭력 등 러시아군의 만행도 벌어졌다. 세계 각국이 러시아 제재 및 우

금도 흔들린다”고 말한다. 책에는 그런 흔들림의 흔적, 고민의 과정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

크라이나 지원에 나섰고, 온 세계 시민들이 러시아를 비난했지만 전쟁은 끝

자 자신이 20년 동안 해온 병역거부 운동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병역거부운동이 중산계급 고학력자의

나지 않았다. 이런 소식을 듣다 보면 우울해진다. 사람들은 죽어나가는데 강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닐까’, ‘병역거부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 수 있을까’, ‘대체복무제 이후의

대국은 전쟁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어떻게 만

병역운동은 어떠해야 하나’ 아마 저자는, 그리고 많은 평화활동가들은 이런 질문을 안고, 때때로 의심하면서

들 수 있나. 평화라는 게 가능하긴 한 것인가.

자주 흔들리면서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이 군인이 되어야 한다?

도로 표지판을 바꾸고 철도는 끊고... ‘무기 없는 저항’의 길

〈병역거부의 질문들〉은 평화가 가능하다고, 그것도 무기 없이 가능하다고

지금도 우크라이나 침공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저마다 국방비를 늘리고 무기를 사들인다. 러시아 침

믿는 평화활동가의 책이다. 저자는 평화단체 ‘전쟁없는세상’의 활동가이며,

공은 막지도 못하고 전범 푸틴도 처벌하지도 못하면서 군비경쟁의 악순환만 재현되는 셈이다. 가장 득을 보는

병역을 거부하고 감옥에 다녀온 ‘양심적 병역거부자’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것은 무기 판매상이다. 그러나 무기를 들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러시아군이

있듯 이 책은 ‘질문’의 책이다. 당연하게 여겨진 생각들, ‘평화를 지키기 위

길을 헤매도록 도로 표지판을 바꿨다. 옆 나라 벨라루스 철도 노동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철도망을 무

해 강한 군사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해서 “정말 그럴까”라고 질문을 던

력화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의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국기를 흔들면서 러시아 반대 시위를

진다. 병역거부자 재판에서 검사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이 존재하

벌인다. 총을 들지 않고서도 누구나 평화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군비경쟁의 악순환보다

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 일본군이 지인 여성을 데려갈 경우 어떻게 행동할 거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평화의 길일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다 함께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의 길을 찾아볼 수

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즉, “이 땅의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력이 필

없을까. 〈병역거부의 질문〉이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요하고 당신이 군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도 이와 별 로 다르지 않다. 정말 그럴까? 저자의 답변은 이렇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글 권박효원 책보다 책수다를 좋아하는 도서관 우수회원

2022년 봄‧여름호

13


책이야기 『병역거부의 질문들』

여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국군 ‘위안부’가 존재하게 된 것과 같은 이유다. 전쟁과 군대가 여성을 착취하기 때

총을 들지 않고서도 평화를 위해 싸울 수 있다

문이다. 군사력이 강한 군대든 약한 군대든 다양한 형태의 위안소를 운영한다. 군사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국가 가 군사력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나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운동을 열심히 할 것 이며, 군대가 쳐들어와서 지인을 강제로 끌고 가려 한다면 목숨을 걸고 비폭력적 방식으로 저항하겠다.” 또한 저자는 검사의 주장에 “‘지켜주는’ 존재로서의 남성과 ‘보호받는’ 존재로서의 여성이 전제되어 있다”고도 지적 한다.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주체의 자리에는 늘 비장애인 남성이 있고 그 외의 나머지 존재들은 수동적인 자리에만 놓인다. 게다가 보호받는 존재는 한편으로 약탈당하는 존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여성을 착취하 는 군대’와 ‘여성을 보호하는 군대’는 거울의 양면인 셈이다.

끊임없이 흔들리며 길을 찾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양심 이와 같이 저자는 “남성성에 대한 성찰, 군대와 전쟁이 초래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 공권력의 폭력성과 무 책임함” 등 여러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군대에 가는 ‘정상적’인 사람과 군대에 갈 수 없는 ‘비정상적’ 인 사람”이 함께 동료 시민이 되어 비폭력적 시민불복종으로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측면에 서 병역거부운동의 목표는 단지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의 권리 확대만이 아니다. “지금 당장 전쟁을 중단시키거 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군사주의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병역거부는 “이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행동”이다. 이게 과연 될까? 사실 잘 모르겠다. ‘죽이거나 죽을 필요도 없이’ 평화롭게 살아

평화, 가능한 일일까

가는 세상’은 존 레논의 노래 가사에서만 가능할 것 같다. 나만이 아니라 평화활동가들도 함께 하는 고민이다. 이런 사람들은 한 치 흔들림 없는 굳건한 신념의 소유자 같아 보이지만, 저자는 “양심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병역거부의 질문들 군대도, 전쟁도 당연하지 않다 (이용석 지음, 오윌의봄, 2021)

12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달이 넘었다. 그 사이 민간인 학살과 전

신념이 아니라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비추어보는 거울에 가깝다”고 “사실 내 양심은 지

시 성폭력 등 러시아군의 만행도 벌어졌다. 세계 각국이 러시아 제재 및 우

금도 흔들린다”고 말한다. 책에는 그런 흔들림의 흔적, 고민의 과정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

크라이나 지원에 나섰고, 온 세계 시민들이 러시아를 비난했지만 전쟁은 끝

자 자신이 20년 동안 해온 병역거부 운동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병역거부운동이 중산계급 고학력자의

나지 않았다. 이런 소식을 듣다 보면 우울해진다. 사람들은 죽어나가는데 강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닐까’, ‘병역거부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 수 있을까’, ‘대체복무제 이후의

대국은 전쟁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어떻게 만

병역운동은 어떠해야 하나’ 아마 저자는, 그리고 많은 평화활동가들은 이런 질문을 안고, 때때로 의심하면서

들 수 있나. 평화라는 게 가능하긴 한 것인가.

자주 흔들리면서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이 군인이 되어야 한다?

도로 표지판을 바꾸고 철도는 끊고... ‘무기 없는 저항’의 길

〈병역거부의 질문들〉은 평화가 가능하다고, 그것도 무기 없이 가능하다고

지금도 우크라이나 침공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저마다 국방비를 늘리고 무기를 사들인다. 러시아 침

믿는 평화활동가의 책이다. 저자는 평화단체 ‘전쟁없는세상’의 활동가이며,

공은 막지도 못하고 전범 푸틴도 처벌하지도 못하면서 군비경쟁의 악순환만 재현되는 셈이다. 가장 득을 보는

병역을 거부하고 감옥에 다녀온 ‘양심적 병역거부자’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것은 무기 판매상이다. 그러나 무기를 들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러시아군이

있듯 이 책은 ‘질문’의 책이다. 당연하게 여겨진 생각들, ‘평화를 지키기 위

길을 헤매도록 도로 표지판을 바꿨다. 옆 나라 벨라루스 철도 노동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철도망을 무

해 강한 군사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해서 “정말 그럴까”라고 질문을 던

력화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의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국기를 흔들면서 러시아 반대 시위를

진다. 병역거부자 재판에서 검사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이 존재하

벌인다. 총을 들지 않고서도 누구나 평화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군비경쟁의 악순환보다

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 일본군이 지인 여성을 데려갈 경우 어떻게 행동할 거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평화의 길일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다 함께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의 길을 찾아볼 수

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즉, “이 땅의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력이 필

없을까. 〈병역거부의 질문〉이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요하고 당신이 군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도 이와 별 로 다르지 않다. 정말 그럴까? 저자의 답변은 이렇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글 권박효원 책보다 책수다를 좋아하는 도서관 우수회원

2022년 봄‧여름호

13


음악이야기

쇼팽의 조국 폴란드는 루빈슈타인의 조국이기도 했다. 그의 쇼팽은 ‘정통 폴란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귀족적이

아름답게 늙어가기 - 쇼팽의 또다른 이름, 루빈슈타인

아니라 인간적이었고, 그만큼 폴란드 민중의 정서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루빈슈타인을 가리켜 ‘쇼팽의 또 다른 이름’ 이라 부른다. 그가 사랑한 쇼팽의 왈츠 C#단조 Op.64-2를 들어보자. 그는 청중들이 앙코르를 외치면 이 곡을 즐겨 연주했다. 그는 따뜻하고 섬세한 감수성으로 아름답게 노래한다.

쇼팽 왈츠 C#단조 Op.64-2

루빈슈타인은 1886년 폴란드의 로지에서 직조업을 하는 유태 인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4살 때 한 번 들은 멜로 디를 척척 연주하고 조옮김까지 해내는 신동이었다. 꼬마 루빈 슈타인은 7살 때 폴란드에서 데뷔 연주회를 한 뒤, 베를린 · 파 리 · 뉴욕을 넘나드는 연주자의 생활을 시작했다. 젊은 루빈슈 타인은 규율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했다. 시가와 와인을 즐겼고, “행복의 비결은 삶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좋은 삶

연습도 많이 하지 않았다.

이든 나쁜 삶이든 말이죠.” “저는 틀릴 위험이 있는 어려운 패시지는 살짝 고쳐서 쉽게 연 피아니스트 아르투어 루빈슈타인(1886~1982)은 자유로운

주하곤 했죠. 저는 타고난 재능에 의존하고 있었을 뿐, 연습을

영혼이었고 삶을 지극히 사랑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는 것을

충분히 하지 않았습니다. 빠른 패시지나 분산화음을 완벽하게

즐겼고, 무대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

연습하려고 몇 시간씩 피아노 앞에 앉아 있기보다는 그냥 연주

은 로맨티스트였다. 그가 연주한 쇼팽의 폴로네즈 Ab장조 ‘영 웅’ , 경이로운 연주다. 끝부분, 왼손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

루빈슈타인이 남긴 쇼팽 컬렉션 (RCA, 11CD)

회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쪽을 택했지요.”

건반에 수직으로 내리꽂는 ‘공중제비 타건’은 탄성을 자아낸

젊은 루빈슈타인에게 청중들은 열광했지만 이상하게도 비평가

다. 거인의 스케일과 테크닉으로 청중을 압도한 옛 시대의 거

들은 냉담했다. 그의 테크닉이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았음을 눈치 채고 있었던 것이다. 루빈슈타인이 진정 위대한 거

장….

장으로 거듭난 것은 40살 무렵이었다. 요제프 호프만의 쇼팽 연주를 들은 뒤 정신이 번쩍 들어서 연습에 매진하게 된 것이다. “훗날 사람들이 나를 두고 ‘좀 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 않을까? ‘내 아내와 자식

쇼팽 폴로네즈 A♭장조 <영웅> (1964년 1월 모스크바 연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루빈슈타인. 그가 펼쳐 보

에게 남길 것이 이 정도의 명예뿐이었나?’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다. 그날부터 피아니스트로서 내 삶이 다시

이는 서정적인 패시지는 맑고 섬세하다. 그는 항상 열정적이

시작됐고, 훗날 큰 결실을 거두었다.”

고, 유쾌하고, 부드럽다. 그는 어떤 곡이든 음악혼의 정수를 청중의 마음에 명료하게 전달한다. 쇼팽의 폴로네즈에는 러시아의 압제에 신음하는 폴란드 민중의 정서를 담은 곡도

그가 연주한 쇼팽에 비평가들은 여전히 갸우뚱하고 있었다. 파데레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당대에 인정받고 있던 낭

있고, 찬란하게 빛나는 폴란드의 꿈을 노래한 곡도 있다. ‘영웅’ 폴로네즈는 후자에 속한다. 루빈슈타인은 이 곡을 연

만주의 계열의 거장들과 연주 방식이 달랐던 것. 루빈슈타인의 말. “저는 어릴 적부터 쇼팽의 음악을 많이 들으며 자

주회의 마지막에 즐겨 배치했다. 끝 부분의 화려한 테크닉은 자연스레 청중의 환호와 열광을 이끌어냈다.

랐습니다. 하지만 지루하고 형편없는 연주뿐이었습니다. 다들 쇼팽에 대한 과장된 신화를 신봉했기 때문이죠. 쇼팽은 연약하고 무기력한 음악가로 인식됐고, 감상적인 여자들을 위해 야상곡이나 작곡하는 낭만주의자로 여겨졌어요. 이 런 어이없는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으니 쇼팽을 형편없이 연주할 수밖에….”

쇼팽 폴로네즈 A♭장조 <영웅> (1964년 1월 모스크바 연주)

그의 쇼팽은 무미건조하다는 평을 들어야 했다. 루빈슈타인은 음악적으로는 완벽하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나는 고집 스레 쇼팽을 프로그램에 넣었습니다. 비평가들 또한 지겹도록 똑같은 평을 써 댔죠. 한참 후에야 내 해석이 타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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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쇼팽의 조국 폴란드는 루빈슈타인의 조국이기도 했다. 그의 쇼팽은 ‘정통 폴란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귀족적이

아름답게 늙어가기 - 쇼팽의 또다른 이름, 루빈슈타인

아니라 인간적이었고, 그만큼 폴란드 민중의 정서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루빈슈타인을 가리켜 ‘쇼팽의 또 다른 이름’ 이라 부른다. 그가 사랑한 쇼팽의 왈츠 C#단조 Op.64-2를 들어보자. 그는 청중들이 앙코르를 외치면 이 곡을 즐겨 연주했다. 그는 따뜻하고 섬세한 감수성으로 아름답게 노래한다.

쇼팽 왈츠 C#단조 Op.64-2

루빈슈타인은 1886년 폴란드의 로지에서 직조업을 하는 유태 인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4살 때 한 번 들은 멜로 디를 척척 연주하고 조옮김까지 해내는 신동이었다. 꼬마 루빈 슈타인은 7살 때 폴란드에서 데뷔 연주회를 한 뒤, 베를린 · 파 리 · 뉴욕을 넘나드는 연주자의 생활을 시작했다. 젊은 루빈슈 타인은 규율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했다. 시가와 와인을 즐겼고, “행복의 비결은 삶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좋은 삶

연습도 많이 하지 않았다.

이든 나쁜 삶이든 말이죠.” “저는 틀릴 위험이 있는 어려운 패시지는 살짝 고쳐서 쉽게 연 피아니스트 아르투어 루빈슈타인(1886~1982)은 자유로운

주하곤 했죠. 저는 타고난 재능에 의존하고 있었을 뿐, 연습을

영혼이었고 삶을 지극히 사랑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는 것을

충분히 하지 않았습니다. 빠른 패시지나 분산화음을 완벽하게

즐겼고, 무대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

연습하려고 몇 시간씩 피아노 앞에 앉아 있기보다는 그냥 연주

은 로맨티스트였다. 그가 연주한 쇼팽의 폴로네즈 Ab장조 ‘영 웅’ , 경이로운 연주다. 끝부분, 왼손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

루빈슈타인이 남긴 쇼팽 컬렉션 (RCA, 11CD)

회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쪽을 택했지요.”

건반에 수직으로 내리꽂는 ‘공중제비 타건’은 탄성을 자아낸

젊은 루빈슈타인에게 청중들은 열광했지만 이상하게도 비평가

다. 거인의 스케일과 테크닉으로 청중을 압도한 옛 시대의 거

들은 냉담했다. 그의 테크닉이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았음을 눈치 채고 있었던 것이다. 루빈슈타인이 진정 위대한 거

장….

장으로 거듭난 것은 40살 무렵이었다. 요제프 호프만의 쇼팽 연주를 들은 뒤 정신이 번쩍 들어서 연습에 매진하게 된 것이다. “훗날 사람들이 나를 두고 ‘좀 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 않을까? ‘내 아내와 자식

쇼팽 폴로네즈 A♭장조 <영웅> (1964년 1월 모스크바 연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루빈슈타인. 그가 펼쳐 보

에게 남길 것이 이 정도의 명예뿐이었나?’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다. 그날부터 피아니스트로서 내 삶이 다시

이는 서정적인 패시지는 맑고 섬세하다. 그는 항상 열정적이

시작됐고, 훗날 큰 결실을 거두었다.”

고, 유쾌하고, 부드럽다. 그는 어떤 곡이든 음악혼의 정수를 청중의 마음에 명료하게 전달한다. 쇼팽의 폴로네즈에는 러시아의 압제에 신음하는 폴란드 민중의 정서를 담은 곡도

그가 연주한 쇼팽에 비평가들은 여전히 갸우뚱하고 있었다. 파데레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당대에 인정받고 있던 낭

있고, 찬란하게 빛나는 폴란드의 꿈을 노래한 곡도 있다. ‘영웅’ 폴로네즈는 후자에 속한다. 루빈슈타인은 이 곡을 연

만주의 계열의 거장들과 연주 방식이 달랐던 것. 루빈슈타인의 말. “저는 어릴 적부터 쇼팽의 음악을 많이 들으며 자

주회의 마지막에 즐겨 배치했다. 끝 부분의 화려한 테크닉은 자연스레 청중의 환호와 열광을 이끌어냈다.

랐습니다. 하지만 지루하고 형편없는 연주뿐이었습니다. 다들 쇼팽에 대한 과장된 신화를 신봉했기 때문이죠. 쇼팽은 연약하고 무기력한 음악가로 인식됐고, 감상적인 여자들을 위해 야상곡이나 작곡하는 낭만주의자로 여겨졌어요. 이 런 어이없는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으니 쇼팽을 형편없이 연주할 수밖에….”

쇼팽 폴로네즈 A♭장조 <영웅> (1964년 1월 모스크바 연주)

그의 쇼팽은 무미건조하다는 평을 들어야 했다. 루빈슈타인은 음악적으로는 완벽하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나는 고집 스레 쇼팽을 프로그램에 넣었습니다. 비평가들 또한 지겹도록 똑같은 평을 써 댔죠. 한참 후에야 내 해석이 타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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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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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영화이야기 <빠마(Perm)>

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비로소 나는 쇼팽을 내 방식대로 청중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루빈슈타인은 낭만 주의의 기치를 내건 마지막 피아니스트였지만, 동시에 낭만주의의 저속한 면은 피하고 좋은 면만 모두 취한 현명한 음 악가였다. 기품 있는 루바토를 구사하여 자연스런 감정을 표현할 것, 영혼의 흐름을 따라가며 음악의 정서와 의미를

이주자 차별에 날린 통쾌한 한 방

드러낼 것. 루빈슈타인의 쇼팽 해석, 그 출발점이다. 루빈슈타인은 영원한 젊은이였다. 진정한 비르투오소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욱 강인한 정신력과 음향을 보여주 는 걸까. 그는 70세, 75세, 80세, 85세를 넘기면서 생명력과 힘을 점점 더해갔다. 1894년, 7살때 폴란드에서 데뷔한 뒤 1976년 런던 위그모어 홀의 마지막 연주회까지, 그는 80여 년 동안 세계 청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공무원 막말’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2022년 5월 중순 YTN을 필두로 CBS, SBS, JTBC, 그리고 전국 일간지에 그는 라이벌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았다. 쇼팽을 제외하면 레퍼토리도 거의 겹치지 않았다.

서 쏟아졌다. 2021년 8월, 이사를 계획하던 한 남성이 전입신고 절차를 문의하려고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호로비츠가 밤의 세계를 지배했다면 루빈슈타인은 언제나 태양 아래서 빛났다. 그는 호로비츠의 경이로운 테크닉을

가 듣게 된 혐오 발언에 대한 피해 보도다. 관련 절차가 복잡한 외국인 아내의 전입신고를 물어보고 전화를 끊

찬탄하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인정했다. 그러나 루빈슈타인은 자신이 ‘더 나은 음악가’라고 말했다. 그는 술, 여행,

으려던 그의 귀에 민원인 응대가 끝났다고 생각한 공무원이 옆 사람과 나누는 사담이 들려왔다.

미술, 사랑 등 인생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즐기고 나눈 이웃이었다.

“외국인 여자랑 결혼해서 더럽게 사람 짜증나게 하네. 자기가 부끄러우니까 안 데리고 오고 싶어하는 거잖아 요. 거지같은 xx가 다 있어. 꼭 찌질이 같아....”

루빈슈타인은 자기 영달만 추구한 양심 없는 예술가가 아니었다.

어의가 없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화를 해서 항의를 했다. “(국제결혼에 대해) 선생님한테 하는 말이 아니

2차 대전 때는 나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입대하려 했지만 실패했

고, 뭔가 정말 막 늦게까지 장가를 못 가서, (외국인과) 결혼하고 그냥 약간 애 낳는 그런 수단으로 쓰는 것 같았

다. 그는 적십자를 돕기 위해 많은 연주회를 열었다. 전쟁 후 미국

거든요. 매체에서 보고.” 사과를 하겠다며 직장 선배와 함께 나타난 공무원의 입에서 나온 발언은 더욱 충격적

에서 그의 연주회는 언제나 매진이었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하

이었다. 찌질이, 씨받이 등의 혐오 발언은 외국인 중에서도 백인이 아닌 유색인 아시아인과의 결혼에 대해 한국

이페츠, 첼리스트 피아티고르스키와 ‘백만불 트리오’를 결성하여

사회가 오랫동안 견고하게 가져온 보편적 편견이 어떤 사람의 입에서 우연히 새어 나온 것은 아닌가. 키르기스

활약했고 TV 음악회에도 자주 출연했다. 그는 돈방석에 앉았다.

스탄 출신 아내와 한국인 남편은 참혹한 사회적 차별을 무방비 상태로 겪었다. 그들이 한국사회에서 앞으로 잘

“제가 연주하는 작품을 쓴 작곡가들은 보잘 것 없는 돈밖에 벌지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두렵다고 호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이들은 불화하게 되었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연주회와 레코딩으로 많은 돈을 벌고

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했다. 8개월을 끙끙 앓던 부부는 자신들의 피해를 공론화하기로 하고 지난 5월 6일

있죠. 그래서 얼마나 양심의 가책을 받는지 모릅니다. 이 얼마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불공평한 현실입니까.” 영원한 청년이자 로맨티스트였던 루빈슈타인. 그가 연주한 쇼팽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F단조 (앙드레 프레빈 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주여성에게 직접 말할 기회를 준 <빠마>

의 피아노협주곡 2번 F단조는 쇼팽의 마음속으로 우리를 데려간 다. 쇼팽의 사랑과 열정, 꿈과 우수…. 80살 노대가의 연주에서

이 사례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현실의 징표다.

20살 쇼팽의 마음이 고귀하게 빛난다.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회의식이 있는 일부 대중 매체가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사실이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382편을 방송한 EBS의 <다문화 고부열전>이 대표적인 예로, 매체는 결혼이주여성 이 남편의 나라에 적응하기 위해 희생하고 갈등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프 로그램은 그들은 한국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을 스스로의 역할로 설정했다. 그런데 이 노력을 문 제시하는 영화가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의 이야기 화자를 한국인 남편 혹은 시어머니에 맡겼왔기 때문에 이주

쇼팽 왈츠 C#단조 Op.64-2

여성은 대상화 되어왔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온전히 이주여성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보면 어떻겠냐고 제 안하는 독립영화 <빠마(Perm)>(2021)가 그것이다. 이 영화를 감독한 방글라데시 출신 섹 알 마문(Shekh Al Mamun)은 한국에 와서 이주노동자로 살다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후 귀화했다. <빠마>가 5월 20일 디아스 포라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자리에서 마문 감독은 떨리는 음성으로 “해외영화제 여러 군데에서 수상도 하고 상영되었지만 한국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될 줄 몰랐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민인 척할 필요가 없는 진짜 이주민이다. 20년 이상을 한국에서 살면서 타자의 시선으로 한국을 경험했다. 그 경험은 30분이라 글 이채훈 클래식 칼럼니스트,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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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짧은 극영화 <빠마>의 주인공인 결혼이주여성 니샤에게 입혀졌다.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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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영화이야기 <빠마(Perm)>

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비로소 나는 쇼팽을 내 방식대로 청중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루빈슈타인은 낭만 주의의 기치를 내건 마지막 피아니스트였지만, 동시에 낭만주의의 저속한 면은 피하고 좋은 면만 모두 취한 현명한 음 악가였다. 기품 있는 루바토를 구사하여 자연스런 감정을 표현할 것, 영혼의 흐름을 따라가며 음악의 정서와 의미를

이주자 차별에 날린 통쾌한 한 방

드러낼 것. 루빈슈타인의 쇼팽 해석, 그 출발점이다. 루빈슈타인은 영원한 젊은이였다. 진정한 비르투오소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욱 강인한 정신력과 음향을 보여주 는 걸까. 그는 70세, 75세, 80세, 85세를 넘기면서 생명력과 힘을 점점 더해갔다. 1894년, 7살때 폴란드에서 데뷔한 뒤 1976년 런던 위그모어 홀의 마지막 연주회까지, 그는 80여 년 동안 세계 청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공무원 막말’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2022년 5월 중순 YTN을 필두로 CBS, SBS, JTBC, 그리고 전국 일간지에 그는 라이벌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았다. 쇼팽을 제외하면 레퍼토리도 거의 겹치지 않았다.

서 쏟아졌다. 2021년 8월, 이사를 계획하던 한 남성이 전입신고 절차를 문의하려고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호로비츠가 밤의 세계를 지배했다면 루빈슈타인은 언제나 태양 아래서 빛났다. 그는 호로비츠의 경이로운 테크닉을

가 듣게 된 혐오 발언에 대한 피해 보도다. 관련 절차가 복잡한 외국인 아내의 전입신고를 물어보고 전화를 끊

찬탄하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인정했다. 그러나 루빈슈타인은 자신이 ‘더 나은 음악가’라고 말했다. 그는 술, 여행,

으려던 그의 귀에 민원인 응대가 끝났다고 생각한 공무원이 옆 사람과 나누는 사담이 들려왔다.

미술, 사랑 등 인생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즐기고 나눈 이웃이었다.

“외국인 여자랑 결혼해서 더럽게 사람 짜증나게 하네. 자기가 부끄러우니까 안 데리고 오고 싶어하는 거잖아 요. 거지같은 xx가 다 있어. 꼭 찌질이 같아....”

루빈슈타인은 자기 영달만 추구한 양심 없는 예술가가 아니었다.

어의가 없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화를 해서 항의를 했다. “(국제결혼에 대해) 선생님한테 하는 말이 아니

2차 대전 때는 나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입대하려 했지만 실패했

고, 뭔가 정말 막 늦게까지 장가를 못 가서, (외국인과) 결혼하고 그냥 약간 애 낳는 그런 수단으로 쓰는 것 같았

다. 그는 적십자를 돕기 위해 많은 연주회를 열었다. 전쟁 후 미국

거든요. 매체에서 보고.” 사과를 하겠다며 직장 선배와 함께 나타난 공무원의 입에서 나온 발언은 더욱 충격적

에서 그의 연주회는 언제나 매진이었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하

이었다. 찌질이, 씨받이 등의 혐오 발언은 외국인 중에서도 백인이 아닌 유색인 아시아인과의 결혼에 대해 한국

이페츠, 첼리스트 피아티고르스키와 ‘백만불 트리오’를 결성하여

사회가 오랫동안 견고하게 가져온 보편적 편견이 어떤 사람의 입에서 우연히 새어 나온 것은 아닌가. 키르기스

활약했고 TV 음악회에도 자주 출연했다. 그는 돈방석에 앉았다.

스탄 출신 아내와 한국인 남편은 참혹한 사회적 차별을 무방비 상태로 겪었다. 그들이 한국사회에서 앞으로 잘

“제가 연주하는 작품을 쓴 작곡가들은 보잘 것 없는 돈밖에 벌지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두렵다고 호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이들은 불화하게 되었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연주회와 레코딩으로 많은 돈을 벌고

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했다. 8개월을 끙끙 앓던 부부는 자신들의 피해를 공론화하기로 하고 지난 5월 6일

있죠. 그래서 얼마나 양심의 가책을 받는지 모릅니다. 이 얼마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불공평한 현실입니까.” 영원한 청년이자 로맨티스트였던 루빈슈타인. 그가 연주한 쇼팽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F단조 (앙드레 프레빈 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주여성에게 직접 말할 기회를 준 <빠마>

의 피아노협주곡 2번 F단조는 쇼팽의 마음속으로 우리를 데려간 다. 쇼팽의 사랑과 열정, 꿈과 우수…. 80살 노대가의 연주에서

이 사례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현실의 징표다.

20살 쇼팽의 마음이 고귀하게 빛난다.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회의식이 있는 일부 대중 매체가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사실이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382편을 방송한 EBS의 <다문화 고부열전>이 대표적인 예로, 매체는 결혼이주여성 이 남편의 나라에 적응하기 위해 희생하고 갈등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프 로그램은 그들은 한국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을 스스로의 역할로 설정했다. 그런데 이 노력을 문 제시하는 영화가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의 이야기 화자를 한국인 남편 혹은 시어머니에 맡겼왔기 때문에 이주

쇼팽 왈츠 C#단조 Op.64-2

여성은 대상화 되어왔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온전히 이주여성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보면 어떻겠냐고 제 안하는 독립영화 <빠마(Perm)>(2021)가 그것이다. 이 영화를 감독한 방글라데시 출신 섹 알 마문(Shekh Al Mamun)은 한국에 와서 이주노동자로 살다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후 귀화했다. <빠마>가 5월 20일 디아스 포라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자리에서 마문 감독은 떨리는 음성으로 “해외영화제 여러 군데에서 수상도 하고 상영되었지만 한국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될 줄 몰랐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민인 척할 필요가 없는 진짜 이주민이다. 20년 이상을 한국에서 살면서 타자의 시선으로 한국을 경험했다. 그 경험은 30분이라 글 이채훈 클래식 칼럼니스트,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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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짧은 극영화 <빠마>의 주인공인 결혼이주여성 니샤에게 입혀졌다.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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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는 니샤(출처 = 영화 <빠마>)

△식문화 차이로 시어버니에게 꾸중을 듣는 니샤(출처 =영화 <빠마>)

세 번째 에피소드는 시아버지 제사를 준비하던 시어머니는 제사에 참석할 시작은아버지에게 니샤가 단정해 보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하는 삶을 위하여

이도록 머리를 파마시키면서 시작한다. 짧고 꼬불거리는 니샤의 파마머리를 흡족해하면서 시어머니는 니샤에 게만 한복을 입으라고 강요한다. 아들은 양복을 입고 시어머니도 한복을 입지 않는다. 제사를 끝내고 음복하

농촌 총각에게 시집온 방글라데시 출신 니샤는 홀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한국어로 일상적인 의사소통은

는 자리에서 시작은아버지는 니샤에게 일장 연설을 시작한다. “빨리 한국 사람이 되어야”하고, 남편을 닮은

제법 해내는 니샤지만 시어머니가 말하는 “듬성듬성 썰다” 등과 같은 표현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니샤는 다문

“한국 사람처럼 생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등의 언어폭력을 어른이라는 권위에 기대어 거침없이 가한다.

화지원센터에서 열심히 한글을 배우고 있지만, 며느리가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조리법을 익혀서 직접 해주 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가르치는 시어머니의 말을 이해하기에는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여전히 부족하

이때, 차별적 언어의 홍수 속에서, 니샤

다고 생각한다.

는 어눌하지만 강단있게 내뱉는다. “씨

영화는 크게 세 건의 갈등 상황을 에피소드로 나열한다.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갈등은 아이 낳기이다.

발”. 그리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한

아이를 빨리 낳으라는 시어머니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니샤가 한글 공부는 물론 하고 싶은 일을 더 하고 난 후

복을 벗어던지고, 파마 머리를 가위로

에 아이를 낳겠다고 고집하자 둘은 팽팽히 대립한다. 니샤가 다문화지원센터에 가버리자 시어머니는 깊은 한

잘라낸다. 짧은 커트 머리에 방글라데시

숨을 내쉬는 걸로 대립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은 아이가 있어야 도망가지 않고 마음

복장으로 갈아입은 니샤가 자전거를 타

을 붙이고 산다는 친구의 부추김을 받은 남편으로 인해 갈등이 되풀이된다. 남편은 니샤에게 아이 낳기를 거

고 신나게 달리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부하는 가장 큰 이유인 한글 공부를 그만두라고 강요한다. 말다툼 끝에 남편은 그녀의 책들을 땅바닥에 내동

이 마지막 시퀀스는, 이주자들에게 한

댕이치고, 니샤는 집을 나간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지만 어두워져도 돌아오지 않는 니샤 걱정에 안절부절 하

국 사람이 되기 위해, 한국문화에 적응

던 남편은 그녀의 공책을 펼쳐 보게 된다. 한글로 적어내려 간 니샤의 일기에는 가족의 구성원이 되기 위한 진

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하지 말라는,

심이 담겨있었다. 아이가 없어서 니샤가 도망갈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사라지면서 갈등은 해소된다.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자는, 마문 감

△파마를 한 니샤(출처 = 영화 <빠마>)

두 번째 에피소드는 저녁으로 고기를 실컷 먹자면서 신이 나서 고기를 굽는 남편으로부터 시작한다. 남편은 자 신과 어머니 몫으로 돼지고기를 굽고, 그보다 적은 양의 소고기를 다른 프라이팬에서 구워 아내에게 준다. 그

독의 일갈이다. 영화 <빠마>는 이주자를 타자로 대하던 한국인 관객들에게 타자되기 경험을 제공해주는 아주 쌈박한 영화다.

러자 시어머니는 돼지고기를 안 먹는 방글라데시 식문화를 고집한다는 이유로 니샤를 못마땅해 하고, 아들을 타박하면서 세 사람 모두의 마음은 불편해진다. 글 염찬희 회원,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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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는 니샤(출처 = 영화 <빠마>)

△식문화 차이로 시어버니에게 꾸중을 듣는 니샤(출처 =영화 <빠마>)

세 번째 에피소드는 시아버지 제사를 준비하던 시어머니는 제사에 참석할 시작은아버지에게 니샤가 단정해 보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하는 삶을 위하여

이도록 머리를 파마시키면서 시작한다. 짧고 꼬불거리는 니샤의 파마머리를 흡족해하면서 시어머니는 니샤에 게만 한복을 입으라고 강요한다. 아들은 양복을 입고 시어머니도 한복을 입지 않는다. 제사를 끝내고 음복하

농촌 총각에게 시집온 방글라데시 출신 니샤는 홀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한국어로 일상적인 의사소통은

는 자리에서 시작은아버지는 니샤에게 일장 연설을 시작한다. “빨리 한국 사람이 되어야”하고, 남편을 닮은

제법 해내는 니샤지만 시어머니가 말하는 “듬성듬성 썰다” 등과 같은 표현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니샤는 다문

“한국 사람처럼 생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등의 언어폭력을 어른이라는 권위에 기대어 거침없이 가한다.

화지원센터에서 열심히 한글을 배우고 있지만, 며느리가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조리법을 익혀서 직접 해주 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가르치는 시어머니의 말을 이해하기에는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여전히 부족하

이때, 차별적 언어의 홍수 속에서, 니샤

다고 생각한다.

는 어눌하지만 강단있게 내뱉는다. “씨

영화는 크게 세 건의 갈등 상황을 에피소드로 나열한다.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갈등은 아이 낳기이다.

발”. 그리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한

아이를 빨리 낳으라는 시어머니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니샤가 한글 공부는 물론 하고 싶은 일을 더 하고 난 후

복을 벗어던지고, 파마 머리를 가위로

에 아이를 낳겠다고 고집하자 둘은 팽팽히 대립한다. 니샤가 다문화지원센터에 가버리자 시어머니는 깊은 한

잘라낸다. 짧은 커트 머리에 방글라데시

숨을 내쉬는 걸로 대립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은 아이가 있어야 도망가지 않고 마음

복장으로 갈아입은 니샤가 자전거를 타

을 붙이고 산다는 친구의 부추김을 받은 남편으로 인해 갈등이 되풀이된다. 남편은 니샤에게 아이 낳기를 거

고 신나게 달리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부하는 가장 큰 이유인 한글 공부를 그만두라고 강요한다. 말다툼 끝에 남편은 그녀의 책들을 땅바닥에 내동

이 마지막 시퀀스는, 이주자들에게 한

댕이치고, 니샤는 집을 나간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지만 어두워져도 돌아오지 않는 니샤 걱정에 안절부절 하

국 사람이 되기 위해, 한국문화에 적응

던 남편은 그녀의 공책을 펼쳐 보게 된다. 한글로 적어내려 간 니샤의 일기에는 가족의 구성원이 되기 위한 진

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하지 말라는,

심이 담겨있었다. 아이가 없어서 니샤가 도망갈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사라지면서 갈등은 해소된다.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자는, 마문 감

△파마를 한 니샤(출처 = 영화 <빠마>)

두 번째 에피소드는 저녁으로 고기를 실컷 먹자면서 신이 나서 고기를 굽는 남편으로부터 시작한다. 남편은 자 신과 어머니 몫으로 돼지고기를 굽고, 그보다 적은 양의 소고기를 다른 프라이팬에서 구워 아내에게 준다. 그

독의 일갈이다. 영화 <빠마>는 이주자를 타자로 대하던 한국인 관객들에게 타자되기 경험을 제공해주는 아주 쌈박한 영화다.

러자 시어머니는 돼지고기를 안 먹는 방글라데시 식문화를 고집한다는 이유로 니샤를 못마땅해 하고, 아들을 타박하면서 세 사람 모두의 마음은 불편해진다. 글 염찬희 회원,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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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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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정책토론회 개최 새 정부에 바란다 '언론 공공성과 시민 미디어기본권 강화를 위하여'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매달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선정해 시상식을 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좋은 보도’를 널리 알리고 그 기사를 쓴 언론인을 시민과 함께 만나보는 취지입니다. (미디어정책 제안 새 정부에 바란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이진순 민언련 상임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상식에는 모든 회원이 참석할 수 있으며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후보 시절부터 인수위까지 어느 하나 뚜렷한 미디어정책을 내

시상식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놓지 않았으며, 그 사이 대통령 측근과 업계에서는 진영논리에 근거해 언론에 대한 적대감과 규제완화에만 초점을 맞 춘 발언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언론인이 직접 공적서를 내거나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통해 후보작을 찾아냅니다.

이렇듯 미디어 공공성 약화와 언론자유 후퇴 우려 속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4월 19일(화) 오전 10시, 시민의 관점에 서 윤석열 정부에 제안할 미디어개혁 정책과제를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물론 회원 및 시민들이 추천해주신 보도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주제발표를 맡은 채영길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을 △미디어 자본의 확장과 독과점 △공적영역 무력화 △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적 후견주의 강화로 정리했습니다. 채영길 공동대표는 “정치‧자본‧언론권력이 담합해 ‘혁신’ , ‘효

언제든 민언련 이메일(ccdm1984@hanmail.net)이나 전화(02-392-0181)로 제안해주세요.

율’ , ‘공정’이라는 명문을 내세워 언론·미디어 시장의 독점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 박영흠 협성대 교수, 심영섭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

좋은 언론, 함께 만들어가요!

대 정책위원장, 김성순 민변 미디어언론위원장은 이러한 우려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 언론개혁단체 간 연대의 필 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022지방선거보도감시 민언련감시단 활동 민주언론시민연합과 경기·경남·광주전남·대전충남·부산·전북·충북 등 7개 지역 민주언론시민연합은 4월 28일(목)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을 발족하고 6월 1일까지 선거보도 감시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200여 개 기초단체장, 800 여 명의 광역자치의회의원, 3000명 가까이 되는 기초의원들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하지만 지방자치에 대한 철학 부재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마치 지난 대선의 부속물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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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정책토론회 개최 새 정부에 바란다 '언론 공공성과 시민 미디어기본권 강화를 위하여'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매달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선정해 시상식을 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좋은 보도’를 널리 알리고 그 기사를 쓴 언론인을 시민과 함께 만나보는 취지입니다. (미디어정책 제안 새 정부에 바란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이진순 민언련 상임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상식에는 모든 회원이 참석할 수 있으며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후보 시절부터 인수위까지 어느 하나 뚜렷한 미디어정책을 내

시상식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놓지 않았으며, 그 사이 대통령 측근과 업계에서는 진영논리에 근거해 언론에 대한 적대감과 규제완화에만 초점을 맞 춘 발언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언론인이 직접 공적서를 내거나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통해 후보작을 찾아냅니다.

이렇듯 미디어 공공성 약화와 언론자유 후퇴 우려 속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4월 19일(화) 오전 10시, 시민의 관점에 서 윤석열 정부에 제안할 미디어개혁 정책과제를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물론 회원 및 시민들이 추천해주신 보도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주제발표를 맡은 채영길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을 △미디어 자본의 확장과 독과점 △공적영역 무력화 △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적 후견주의 강화로 정리했습니다. 채영길 공동대표는 “정치‧자본‧언론권력이 담합해 ‘혁신’ , ‘효

언제든 민언련 이메일(ccdm1984@hanmail.net)이나 전화(02-392-0181)로 제안해주세요.

율’ , ‘공정’이라는 명문을 내세워 언론·미디어 시장의 독점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 박영흠 협성대 교수, 심영섭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

좋은 언론, 함께 만들어가요!

대 정책위원장, 김성순 민변 미디어언론위원장은 이러한 우려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 언론개혁단체 간 연대의 필 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022지방선거보도감시 민언련감시단 활동 민주언론시민연합과 경기·경남·광주전남·대전충남·부산·전북·충북 등 7개 지역 민주언론시민연합은 4월 28일(목)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을 발족하고 6월 1일까지 선거보도 감시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200여 개 기초단체장, 800 여 명의 광역자치의회의원, 3000명 가까이 되는 기초의원들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하지만 지방자치에 대한 철학 부재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마치 지난 대선의 부속물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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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광주순례 참가기

그러다보니 새 정부 출범과 산적한 정치현안에 밀려 더욱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또 다시 일부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만 주목받는 가운데 지역 현안은 등한시 한다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KBS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각 지역총국에서 정규프로그램까지 중단하며 지역 후보자 토론회도 아닌 인천시장·경기도지사·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방송했습니다.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5월 16일 성명을 내고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지역균형 발전의 중 요성을 강조해야 할 지방선거 기간에 KBS 지역국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언련과 함께한 광주순례 삶의 버킷리스트가 생기다

이처럼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언론이 지방자치의 가치를 살리고 지역 현안에 집중해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나는 나랏일에 무관심한 시민이었다. 정치적인 일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 텔레비전에 비춰진 국회는 늘 싸우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사의 신뢰는 땅에 떨어져 있다. 인터넷 속 수많은 이야기는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어렵 다. 이런 상황들이 나를 점점 더 우민한 국민으로 만들었다. 방관자로 살던 가운데 대학교 강의에서 리영희 선생의

민주언론시민연합의 30년째 5·18 광주순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환시대의 논리] 中 ‘기자 풍토 從橫記(종횡기)’를 접하게 되면서 언론에 대한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믿을 만한 언 론사는 정말 없는가? 미개한 나를 대신해 현상과 본질을 구분해줄 그런 곳을 찾던 중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2년 5월 14일(토) 40여 명의 회원들과 5·18광주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망월동 국립 5·18 민

5월 14일 나와 세 딸은 전주에서 출발해 ‘국립5·18민주묘지’ 정문에서 서울에서 온 일행들과 합류했다. 일행 중 어린

주묘역에서 송건호, 리영희, 김태홍 선생에게 참배하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영면하신 선배 열사들의

친구도 다수 있었는데, 여기까지 와준 마음이 고마웠다. 처음 방문한 국립묘지는 넓은 공원 같았다. ‘5‧18민주항쟁추

정신을 기렸습니다. 30년째를 맞는 5·18 광주순례는 올해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과 함께했으며 내년부터는 전국

모탑’에서 단체참배를 하고 민주화운동, 언론자유를 위해 생애를 바치신 송건호, 리영희, 김태홍 선생 순으로 참배를

민언련네트워크 소통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광주순례는 코로나19 이후 실로 오랜만에 진행한 회원행사로 민

이어갔다. 80년 해직언론인 출신 박성득 선생으로부터 세 분과 얽힌 짧은 에피소드도 들었다. 먹먹한 우리의 마음을

언련은 앞으로 회원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어루만져 주는 듯 했다. 특히, 송건호 선생이 악필이셨다는 부분에 우리는 그만 빵 터지고 말았다. 구묘역에서는 이름 없는 희생자의 묘가 즐비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씨, 이한열 열사의 묘도 볼 수 있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왔던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비를 보며 늦게나마 감사함을 전했다. 전두환이 1982년 담양의 한 마을 방문을 기념해 세운 ‘민박기념비’를 구묘역으로 옮겨와 참배객이 밟고가게 깔아 놓았다. 나와 아이들은 비석을 밟고 지나갔다. 그가 짓밟은 고인들의 삶을 어찌 이것으로 대신할 수 있겠는가! 구묘역은 역사를 기 억하기 위한 학생들과 시민, 유가족들로 인산인해였고 여기저기 휘날리는 깃발과 울려 퍼지는 노래는 내 마음을 흔들 었다. 마지막으로 전일빌딩245를 방문했다. 5·18 광주를 직접 목격한 해설가가 총탄 245개의 흔적을 알려주셨다. 군 사용 헬기가 선량한 시민을 향해 난사한 총알 흔적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날 금남로에 울려 퍼진 민주노총의 합창에도 이끌렸다. 불끈 쥔 주먹에서 그들의 굳은 의지가 보였다. 그들도 나처 럼 5월 광주정신을 새기고자 이곳에 온 것일까? 사진으로는 감동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 동영상을 찍었다. 이런 나 의 행동에 어린 딸은 이해할 수 없다고 투덜댄다. 나도 한때는 노조에 속해있던 노동자였단다. 광주 순례를 계기로 버 킷리스트 하나를 추가했다. 사람답게 살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 되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론화 할 수 있는 단 체를 찾고, 적극 참여하기. 나라 안팎의 사건‧사고에 관심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이처럼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 수하는 용기 있는 시민으로 역사와 함께 살고 싶다는 열망을 이번 민주언론시민연합과 함께한 광주순례를 통해 다짐 하게 되었다.

회원 이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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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광주순례 참가기

그러다보니 새 정부 출범과 산적한 정치현안에 밀려 더욱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또 다시 일부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만 주목받는 가운데 지역 현안은 등한시 한다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KBS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각 지역총국에서 정규프로그램까지 중단하며 지역 후보자 토론회도 아닌 인천시장·경기도지사·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방송했습니다.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5월 16일 성명을 내고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지역균형 발전의 중 요성을 강조해야 할 지방선거 기간에 KBS 지역국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언련과 함께한 광주순례 삶의 버킷리스트가 생기다

이처럼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언론이 지방자치의 가치를 살리고 지역 현안에 집중해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나는 나랏일에 무관심한 시민이었다. 정치적인 일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 텔레비전에 비춰진 국회는 늘 싸우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사의 신뢰는 땅에 떨어져 있다. 인터넷 속 수많은 이야기는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어렵 다. 이런 상황들이 나를 점점 더 우민한 국민으로 만들었다. 방관자로 살던 가운데 대학교 강의에서 리영희 선생의

민주언론시민연합의 30년째 5·18 광주순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환시대의 논리] 中 ‘기자 풍토 從橫記(종횡기)’를 접하게 되면서 언론에 대한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믿을 만한 언 론사는 정말 없는가? 미개한 나를 대신해 현상과 본질을 구분해줄 그런 곳을 찾던 중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2년 5월 14일(토) 40여 명의 회원들과 5·18광주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망월동 국립 5·18 민

5월 14일 나와 세 딸은 전주에서 출발해 ‘국립5·18민주묘지’ 정문에서 서울에서 온 일행들과 합류했다. 일행 중 어린

주묘역에서 송건호, 리영희, 김태홍 선생에게 참배하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영면하신 선배 열사들의

친구도 다수 있었는데, 여기까지 와준 마음이 고마웠다. 처음 방문한 국립묘지는 넓은 공원 같았다. ‘5‧18민주항쟁추

정신을 기렸습니다. 30년째를 맞는 5·18 광주순례는 올해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과 함께했으며 내년부터는 전국

모탑’에서 단체참배를 하고 민주화운동, 언론자유를 위해 생애를 바치신 송건호, 리영희, 김태홍 선생 순으로 참배를

민언련네트워크 소통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광주순례는 코로나19 이후 실로 오랜만에 진행한 회원행사로 민

이어갔다. 80년 해직언론인 출신 박성득 선생으로부터 세 분과 얽힌 짧은 에피소드도 들었다. 먹먹한 우리의 마음을

언련은 앞으로 회원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어루만져 주는 듯 했다. 특히, 송건호 선생이 악필이셨다는 부분에 우리는 그만 빵 터지고 말았다. 구묘역에서는 이름 없는 희생자의 묘가 즐비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씨, 이한열 열사의 묘도 볼 수 있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왔던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비를 보며 늦게나마 감사함을 전했다. 전두환이 1982년 담양의 한 마을 방문을 기념해 세운 ‘민박기념비’를 구묘역으로 옮겨와 참배객이 밟고가게 깔아 놓았다. 나와 아이들은 비석을 밟고 지나갔다. 그가 짓밟은 고인들의 삶을 어찌 이것으로 대신할 수 있겠는가! 구묘역은 역사를 기 억하기 위한 학생들과 시민, 유가족들로 인산인해였고 여기저기 휘날리는 깃발과 울려 퍼지는 노래는 내 마음을 흔들 었다. 마지막으로 전일빌딩245를 방문했다. 5·18 광주를 직접 목격한 해설가가 총탄 245개의 흔적을 알려주셨다. 군 사용 헬기가 선량한 시민을 향해 난사한 총알 흔적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날 금남로에 울려 퍼진 민주노총의 합창에도 이끌렸다. 불끈 쥔 주먹에서 그들의 굳은 의지가 보였다. 그들도 나처 럼 5월 광주정신을 새기고자 이곳에 온 것일까? 사진으로는 감동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 동영상을 찍었다. 이런 나 의 행동에 어린 딸은 이해할 수 없다고 투덜댄다. 나도 한때는 노조에 속해있던 노동자였단다. 광주 순례를 계기로 버 킷리스트 하나를 추가했다. 사람답게 살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 되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론화 할 수 있는 단 체를 찾고, 적극 참여하기. 나라 안팎의 사건‧사고에 관심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이처럼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 수하는 용기 있는 시민으로 역사와 함께 살고 싶다는 열망을 이번 민주언론시민연합과 함께한 광주순례를 통해 다짐 하게 되었다.

회원 이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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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눈으로 본 광주순례

대담 ‘회원이 묻고 대표가 답하다’

내년 광주순례는 미리미리 신청해야겠다^^

5월 6일 금요일 저녁 6시가 넘은 주말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왕석현 활동가의 광주순례 참여 권유 전화다. 불금에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는 활동가의 모습에 거절을 못했다. 5월 14일 개인일정을 미루기로 마음먹고, 참석 답변을 했다. 5월 14일 토요일 아침 7시, 40여명의 회원 및 활동가를 태운 전세버스는 광주로 출발했다. 버스 안에서 각자 본인소 개를 했다. 올해 광주순례를 함께하는 민언련 회원 대부분 말씀들을 잘하신다. 또, 부산출신인 나를 포함해 경상도

민언련의 새로운 변화, ‘시민참여’에서 길을 찾자

출신 회원들이 제법 많았고, 대부분 당시 1980년 5월 광주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살았다는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었

박미정· 최영돈 회원과 이진순·채영길 공동대표의 특별한 만남

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도 많았다. 자기소개가 끝나고,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힌츠페터 기자, 송건호 선생님, 리 영희 선생님의 영상을 보며 광주로 갔다. 모든 내용들이 유익했다. 광주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망월동 신묘역에 계시 는 송건호 선생님, 리영희 선생님, 김태홍 선생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참배 도중에는, 예전에 세 분과 함께 활동하 신, 1980년 경향신문 해직기자 출신, 박성득 선생님의 설명을, 흥미롭게 들었다. 그중 몇 개를 소개해 보면, 송건호선 생님은 지독한 악필이라 본인 말고는 글씨를 못 알아봤고, 리영희선생님은 소령으로 복무하던 시절 기생에게서 인생

최영돈 회원, 박미정 회원,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채영길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의 전환점이 됐던 깨달음을 얻어, 지금의 존경받는 리영희선생님이 됐다고 한다. 김태홍 선생님은 말하기를 좋아하셔

5월 13일 서울 종로구 민언련 3층 테라스에서 특별대담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 사회를 자주 봐, ‘사회주의자’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셨다. 구묘역은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우리들의 성지를 돌아봤다. 특히 전두환이 광주에 와 만든 기념석을, 광주시민들이

‘모범회원’이 대표단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2022년 민언련 제25차(통합 36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임원으

구묘역으로 옮겨와, 바닥에 깔고 구묘역에 오신 분들이 밟고 지나갈 수 있게 해 두었는데, 모두가 합심해 많이 밟아 줬

로 선출된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채영길 공동대표에게 회원이 직접 묻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는 이렇게 시작됐다.

다. 이후, 옛전남도청이 보이는 전일빌딩245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친 분

이진순 상임공동대표는 취임사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방향 설정을 목표로 2030세대 회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

들에게 감사와 숙연함을 느꼈다. 그분들이 만들어 온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마지

고, 채영길 공동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민언련의 역할은 언론·미디어에서 소외된, 언론·미디어가 왜곡하는 시민들

막으로, 광주시내 식당을 갔다. 여기서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맛있는 음식과 막걸리가 더해져, 웃음이 떠날 줄 모르

을 조직해 서로를 만나게 하고 사회적 공론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대표단의 목표인 ‘회

는 저녁을 보내다 보니, 어느 새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오랜만에 간 광주순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의미도 크

원 중심 민언련, 시민참여 중심 언론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상은 무엇일까?

고 회원 간의 정도 느껴서 너무 좋았다. 내년 광주순례 버스는 미리미리 신청해야겠다. 빨리 매진될 것 같으니까^^

박미정 회원은 2019년 회원가입 이후 적극적 활동으로 ‘신입회원상’을 수상하고, 2020년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진상규명 및 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수사 촉구 등에도 참여해 ‘모범회원상’을 받았다. 최영돈 회원은 2020년 부터 민언련 ‘회원수첩’ 제작기부 등 지속적인 후원으로 2022년 ‘모범회원상’을 받았다. 5월 13일, 서울 종로구 민언 련 3층 교육관에서 진행된 신임 대표단과의 대담 속으로 들어가보자.

신임 대표단, ‘변화와 활력이 되라’ 이진순(민언련 상임공동대표) 안녕하세요. 두 회원님은 민언련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시고 간식, 수첩 등을 정성껏 기부

해준 사연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데요. 반갑습니다. 회원 김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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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눈으로 본 광주순례

대담 ‘회원이 묻고 대표가 답하다’

내년 광주순례는 미리미리 신청해야겠다^^

5월 6일 금요일 저녁 6시가 넘은 주말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왕석현 활동가의 광주순례 참여 권유 전화다. 불금에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는 활동가의 모습에 거절을 못했다. 5월 14일 개인일정을 미루기로 마음먹고, 참석 답변을 했다. 5월 14일 토요일 아침 7시, 40여명의 회원 및 활동가를 태운 전세버스는 광주로 출발했다. 버스 안에서 각자 본인소 개를 했다. 올해 광주순례를 함께하는 민언련 회원 대부분 말씀들을 잘하신다. 또, 부산출신인 나를 포함해 경상도

민언련의 새로운 변화, ‘시민참여’에서 길을 찾자

출신 회원들이 제법 많았고, 대부분 당시 1980년 5월 광주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살았다는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었

박미정· 최영돈 회원과 이진순·채영길 공동대표의 특별한 만남

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도 많았다. 자기소개가 끝나고,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힌츠페터 기자, 송건호 선생님, 리 영희 선생님의 영상을 보며 광주로 갔다. 모든 내용들이 유익했다. 광주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망월동 신묘역에 계시 는 송건호 선생님, 리영희 선생님, 김태홍 선생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참배 도중에는, 예전에 세 분과 함께 활동하 신, 1980년 경향신문 해직기자 출신, 박성득 선생님의 설명을, 흥미롭게 들었다. 그중 몇 개를 소개해 보면, 송건호선 생님은 지독한 악필이라 본인 말고는 글씨를 못 알아봤고, 리영희선생님은 소령으로 복무하던 시절 기생에게서 인생

최영돈 회원, 박미정 회원,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채영길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의 전환점이 됐던 깨달음을 얻어, 지금의 존경받는 리영희선생님이 됐다고 한다. 김태홍 선생님은 말하기를 좋아하셔

5월 13일 서울 종로구 민언련 3층 테라스에서 특별대담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 사회를 자주 봐, ‘사회주의자’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셨다. 구묘역은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우리들의 성지를 돌아봤다. 특히 전두환이 광주에 와 만든 기념석을, 광주시민들이

‘모범회원’이 대표단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2022년 민언련 제25차(통합 36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임원으

구묘역으로 옮겨와, 바닥에 깔고 구묘역에 오신 분들이 밟고 지나갈 수 있게 해 두었는데, 모두가 합심해 많이 밟아 줬

로 선출된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채영길 공동대표에게 회원이 직접 묻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는 이렇게 시작됐다.

다. 이후, 옛전남도청이 보이는 전일빌딩245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친 분

이진순 상임공동대표는 취임사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방향 설정을 목표로 2030세대 회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

들에게 감사와 숙연함을 느꼈다. 그분들이 만들어 온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마지

고, 채영길 공동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민언련의 역할은 언론·미디어에서 소외된, 언론·미디어가 왜곡하는 시민들

막으로, 광주시내 식당을 갔다. 여기서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맛있는 음식과 막걸리가 더해져, 웃음이 떠날 줄 모르

을 조직해 서로를 만나게 하고 사회적 공론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대표단의 목표인 ‘회

는 저녁을 보내다 보니, 어느 새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오랜만에 간 광주순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의미도 크

원 중심 민언련, 시민참여 중심 언론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상은 무엇일까?

고 회원 간의 정도 느껴서 너무 좋았다. 내년 광주순례 버스는 미리미리 신청해야겠다. 빨리 매진될 것 같으니까^^

박미정 회원은 2019년 회원가입 이후 적극적 활동으로 ‘신입회원상’을 수상하고, 2020년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진상규명 및 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수사 촉구 등에도 참여해 ‘모범회원상’을 받았다. 최영돈 회원은 2020년 부터 민언련 ‘회원수첩’ 제작기부 등 지속적인 후원으로 2022년 ‘모범회원상’을 받았다. 5월 13일, 서울 종로구 민언 련 3층 교육관에서 진행된 신임 대표단과의 대담 속으로 들어가보자.

신임 대표단, ‘변화와 활력이 되라’ 이진순(민언련 상임공동대표) 안녕하세요. 두 회원님은 민언련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시고 간식, 수첩 등을 정성껏 기부

해준 사연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데요. 반갑습니다. 회원 김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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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안전에 미디어 필수, 기본권으로 보장돼야

이진순 상임공동대표가 미디어 기본권 개념과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채영길(민언련 공동대표) 회원님들과 직접 이야기 나누는 게 처음이라 좀 떨리는데요. 두 분과 대화를 통해 고민의 깊이

민언련 공동대표직 추천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말하는 채영길 공동대표

를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박미정(민언련 회원) 대담에 참여하게 돼 기뻐요. 어떤 질문을 해야 할 지 고민됐는데요. 오늘 민언련을 많이 알아가는

최영돈 민언련이 20대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를 발표하면서 시민의 ‘미디어 기본권’ 실현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진순 정책위원회에서 미디어 기본권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어요. 지금까지 정의한 ‘미디어 기본권’은 지역, 소득, 교 최영돈(민언련 회원) 회원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조금이나마 민언련에 도움될 수 있다면 영광스럽게 시민의 한

육, 장애 여부, 연령, 성별 등 다방면에서 차별 없이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미디어를 이용하고 공론장에 평등하게 참여

사람으로 참여하겠다고 마음먹고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진순 상임공동대표님에게 먼저 질문할게요. 상임공동대

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가장 기초적으로는 접근권이 있는데요. 미디어나 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의 소유여부도

표기 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포함돼요. 기기가 있어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적합한 교육을 받았는지도 살펴볼 수 있고요. 요즘 키오스크 사용 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미디어 리터러시도 국가에서 평등하게 제공해줘야 해요. 다양한 기기의 적절한

이진순 김서중 전 상임공동대표님은 반평생을 민언련 활동을 한 산증인이자 대들보 같은 분이였죠. 공동대표일 때는

사용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민언련의 큰 선배님 옆에서 배우고 익히는 보좌역 같은 마음으로 임했는데요. 민언련 경험이 짧은 저를 상임대

교육이 국민 기본권인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정부가 교육 불평등이 커지지 않게 의무교육을 보장하는 것처럼 현대

표로 뽑아준 것은 민언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힘이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분들의 조언을 듣고 있

사회에선 미디어가 생존,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됐으니 국민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하라는 요구죠. 영화 기생충을 보

습니다. 오늘 회원분들과의 만남도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해요.

면 주인공들이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려고 화장실에서 신호를 쫓기도 하는데, 요즘은 취업이나 연수도 온라인으 로 지원하고 재난문자도 미디어 기기를 통해 전달하잖아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서비스가 아니라 국민 생존과

박미정 올해는 총회준비위원회에 회원대표 자격으로 참여했는데, 채영길 대표님이 공동대표 추천 수락에 고민을 많이

생업에 필요한 필수서비스라는 거지요. 모든 시민이 차별이나 혐오, 배제 없이 자신의 견해를 공론장에서 자유롭고

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고민이었나요?

평등하게 발언할 수 있게 보장하는 권리도 미디어 기본권에 해당됩니다. 시민의 미디어 기본권 확보를 위해서 공영미 디어의 역할이 바로서는 것도 중요한데요. 공영미디어라면 시민을 주인으로 시민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고, 시민의 입

채영길 민언련 역사가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 하다 보니 그 정통성과 대표성을 떠올리면 부담이 됐죠. 김서중 전

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그런 공영미디어의 명실상부한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시민의

상임공동대표님은 오랜 기간 민언련 활동을 해오면서 맺은 관계나 시민과 연대해온 기간이 긴데, 제가 잘 계승할 수

권리죠.

있을지 고민이 깊었어요. 그런데도 공동대표를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 이유는 민언련이 지금 전환기에 있다고 봐 요. 저를 추천한 분들도 민언련이 이미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점은 살리지만, 새로운 주체가 들어와서 변화를 이끌어내

채영길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미디어이고, 일상의 중요한 정책과 제도를 결정하는 곳이 정치권인데 그 정치

기를 기대하신 듯해요. 제가 그런 변화를 만들 뿌리나 줄기가 되긴 어렵지만, 자양분이 될 수 있는 흙과 같은 역할을

권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도 언론 미디어거든요. 그런 미디어와 관련한 소통환경이 모든 것의 기본입니다. 기본권은

할 순 있지 않을까, 특히 이진순 상임공동대표님이 언론운동의 새로운 세대를 만든다는 의지를 갖고 역할을 하고자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하는 삶의 조건을 우리 스스로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인데요. 미디어를 통한 소통환경

하는 것을 보면서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을 기본적 권리 차원에서 접근하자는 것입니다. 비록 표현의 자유가 기본권으로 명문화돼 있지만 충분하지 않고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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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안전에 미디어 필수, 기본권으로 보장돼야

이진순 상임공동대표가 미디어 기본권 개념과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채영길(민언련 공동대표) 회원님들과 직접 이야기 나누는 게 처음이라 좀 떨리는데요. 두 분과 대화를 통해 고민의 깊이

민언련 공동대표직 추천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말하는 채영길 공동대표

를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박미정(민언련 회원) 대담에 참여하게 돼 기뻐요. 어떤 질문을 해야 할 지 고민됐는데요. 오늘 민언련을 많이 알아가는

최영돈 민언련이 20대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를 발표하면서 시민의 ‘미디어 기본권’ 실현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진순 정책위원회에서 미디어 기본권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어요. 지금까지 정의한 ‘미디어 기본권’은 지역, 소득, 교 최영돈(민언련 회원) 회원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조금이나마 민언련에 도움될 수 있다면 영광스럽게 시민의 한

육, 장애 여부, 연령, 성별 등 다방면에서 차별 없이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미디어를 이용하고 공론장에 평등하게 참여

사람으로 참여하겠다고 마음먹고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진순 상임공동대표님에게 먼저 질문할게요. 상임공동대

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가장 기초적으로는 접근권이 있는데요. 미디어나 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의 소유여부도

표기 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포함돼요. 기기가 있어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적합한 교육을 받았는지도 살펴볼 수 있고요. 요즘 키오스크 사용 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미디어 리터러시도 국가에서 평등하게 제공해줘야 해요. 다양한 기기의 적절한

이진순 김서중 전 상임공동대표님은 반평생을 민언련 활동을 한 산증인이자 대들보 같은 분이였죠. 공동대표일 때는

사용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민언련의 큰 선배님 옆에서 배우고 익히는 보좌역 같은 마음으로 임했는데요. 민언련 경험이 짧은 저를 상임대

교육이 국민 기본권인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정부가 교육 불평등이 커지지 않게 의무교육을 보장하는 것처럼 현대

표로 뽑아준 것은 민언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힘이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분들의 조언을 듣고 있

사회에선 미디어가 생존,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됐으니 국민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하라는 요구죠. 영화 기생충을 보

습니다. 오늘 회원분들과의 만남도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해요.

면 주인공들이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려고 화장실에서 신호를 쫓기도 하는데, 요즘은 취업이나 연수도 온라인으 로 지원하고 재난문자도 미디어 기기를 통해 전달하잖아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서비스가 아니라 국민 생존과

박미정 올해는 총회준비위원회에 회원대표 자격으로 참여했는데, 채영길 대표님이 공동대표 추천 수락에 고민을 많이

생업에 필요한 필수서비스라는 거지요. 모든 시민이 차별이나 혐오, 배제 없이 자신의 견해를 공론장에서 자유롭고

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고민이었나요?

평등하게 발언할 수 있게 보장하는 권리도 미디어 기본권에 해당됩니다. 시민의 미디어 기본권 확보를 위해서 공영미 디어의 역할이 바로서는 것도 중요한데요. 공영미디어라면 시민을 주인으로 시민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고, 시민의 입

채영길 민언련 역사가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 하다 보니 그 정통성과 대표성을 떠올리면 부담이 됐죠. 김서중 전

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그런 공영미디어의 명실상부한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시민의

상임공동대표님은 오랜 기간 민언련 활동을 해오면서 맺은 관계나 시민과 연대해온 기간이 긴데, 제가 잘 계승할 수

권리죠.

있을지 고민이 깊었어요. 그런데도 공동대표를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 이유는 민언련이 지금 전환기에 있다고 봐 요. 저를 추천한 분들도 민언련이 이미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점은 살리지만, 새로운 주체가 들어와서 변화를 이끌어내

채영길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미디어이고, 일상의 중요한 정책과 제도를 결정하는 곳이 정치권인데 그 정치

기를 기대하신 듯해요. 제가 그런 변화를 만들 뿌리나 줄기가 되긴 어렵지만, 자양분이 될 수 있는 흙과 같은 역할을

권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도 언론 미디어거든요. 그런 미디어와 관련한 소통환경이 모든 것의 기본입니다. 기본권은

할 순 있지 않을까, 특히 이진순 상임공동대표님이 언론운동의 새로운 세대를 만든다는 의지를 갖고 역할을 하고자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하는 삶의 조건을 우리 스스로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인데요. 미디어를 통한 소통환경

하는 것을 보면서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을 기본적 권리 차원에서 접근하자는 것입니다. 비록 표현의 자유가 기본권으로 명문화돼 있지만 충분하지 않고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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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모순되고 하고요. 시민 모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요구하고, 공론화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게 제시돼 있

채영길 민언련은 언론을 통해 한국 사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큰 줄기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어떤 언론 환경에서 민

지 않아요. 이를 통해 언론의 의제나 어젠다가 결정되는 과정에 시민참여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고요. 이런 기본

주주의를 더 심화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데요. 민언련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민주주의 발전을 해나갈

권을 실현하고 공론화시킬 수 있는 권리를 제도화하자는 게 미디어 기본권입니다.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면서, 대중적이며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민언련 공동대표 가 된다고 하니 주변 반응이 비슷했는데요. 놀라면서도 축하 인사는 조심스러워했어요. 격려와 우려가 중첩되어 있는

이진순 미디어 기본권이 보장되면, 독자권익위원회나 시청자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강력한 권한을

듯한데요. ‘현재 민언련이 회원뿐 아니라 시민이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

갖고 언론의 반복되는 관행이나 문제를 개선할 수 있게 하자는 것도 포함됩니다.

었어요. 모니터를 예로 보자면, 주제와 방법·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민언련 모니터보고서를 보면 비판 내용이 정교하

채영길 지금 언론이 따라야 할 헌법의 근거는 표현의 자유밖에 없어서 언론의 책임과 시민 참여를 이야기하는데 한계

고 합리적이에요. 그런데 동시에 시민들이 공유하고 논쟁하는 기사와 의견을 보면 훨씬 빠르고 직관적이며 감각적이

가 있어요. 미디어 기본권이 생기면 언론내부 중심으로 운영되는 언론의 자율규제기구도 우리 삶에 대해 논의하는 기

거든요. 민언련이 보고서를 냈을 때 지성적으로 보일 순 있지만, 보다 다채롭고 효과으로 보이진 않을 수 있어요. 두

구이니 시민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할 근거가 되고, 언론·미디어와 관련한 주요 정책결정에 시민의 직접 참여도

가지를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민언련이 미디어를 어떤 내용과 비전으로 모니터할 것인지를 새롭게 만들어야 할

가능할 수 있다고 봐요.

때가 온 거죠.

민주당 2중대? 민언련은 오로지 ‘시민’ 중심 박미정 민언련은 여론의 양극단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는데요. 보수진영은 좌파단체나 민주당 2중대로 지칭하고, 다른

쪽에서는 너무 중립적인 자세라고 비판합니다. 어떻게 보는지요? 이진순 솔직하게 답변할게요, 맞습니다(웃음). 민언련은 민주당 2중대라고 비판받기도 하고, 민주당을 너무 돕지 않는

다고 비판받아서 애를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민언련 활동기준은 민주당이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중도나 중립도 아닌 데요. 민언련의 정파성이 뭐냐고 묻는다면 ‘시민당파’에 의해 움직이는 단체라고 말할 수 있죠. 건강한 시민공동체를 어떻게 키우고 강화할 것인지, 이를 위한 공론장을 어떻게 만들고, 권력을 감시·견제·비판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민언 련의 역할입니다. 가끔 민언련에 민주당과 관계를 묻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민언련이 민주당의 편인가’를 묻기 전 에 ‘민주당은 시민의 편이냐’고 먼저 묻고 싶어요. 민언련은 어느 당이냐를 떠나서 시민의 편인지를 끊임없이 묻고, 부 족하면 비판하고, 잘 하면 칭찬하죠. 이런 기준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박미정 어느 편이냐는 반복된 질문으로 민언련 활동이 제한되진 않나요?

이진순 심리적으로 힘들 때도 있죠. ‘왜 몰라줄까’ 하는 마음도 들곤 하는데요. 민언련이란 매개를 통해 함께 활동하

박미정 회원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언련 역할에 대해 묻고 있다.

는 것은 더 나은 언론을 만드는데 보탬 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잖아요. 그 진심을 기본으로 서로 단단하게 연대하려 면, 기존의 양당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해요. 오히려 기득권, 자본권력, 적대와 혐오로 분열을 조장하는

이진순 회원 중심의 활동 방안도 새 집행부의 고민이에요. 회원이 민언련 활동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다양하고

세력에 맞서 시민 공론장을 어떻게 잘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다른 정치세력이 그 기준을 넘나들면서 오락가락할

도 유연한 운영방식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된 모니터의 경우 열린 구조로 바꿔보려고 해요. 활동가, 정책위

때 우린 그 기준에 기반해 평가해야 하죠.

원뿐 아니라 관심 있는 회원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플랫폼 구조로 가자는 거죠. 혐오와 차별도 중점사 업 주제인데요. 미디어 속 혐오와 차별은 어떤 동기에서 시작됐든 건강한 소통을 막고, 피해자를 낙인찍어 폄훼 배제 하는 방식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모니터활동, 회원·전문가도 함께하는 열린 구조로 전환

박미정 좋은 시도네요. 민언련이 모니터보고서를 꾸준히 발표하는데 정치에 관심 많은 시민들도 잘 모르는 게 안타까

웠어요.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수단이 적극 모색했으면 합니다. 지금 모니터보고서는 언론개혁에 처음 관심 갖는 분 박미정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미디어 환경도 바뀌고 있는데, 민언련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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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에요. 오래 활동한 회원에게는 지나간 관심사이거나 알고 있는 내용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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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모순되고 하고요. 시민 모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요구하고, 공론화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게 제시돼 있

채영길 민언련은 언론을 통해 한국 사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큰 줄기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어떤 언론 환경에서 민

지 않아요. 이를 통해 언론의 의제나 어젠다가 결정되는 과정에 시민참여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고요. 이런 기본

주주의를 더 심화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데요. 민언련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민주주의 발전을 해나갈

권을 실현하고 공론화시킬 수 있는 권리를 제도화하자는 게 미디어 기본권입니다.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면서, 대중적이며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민언련 공동대표 가 된다고 하니 주변 반응이 비슷했는데요. 놀라면서도 축하 인사는 조심스러워했어요. 격려와 우려가 중첩되어 있는

이진순 미디어 기본권이 보장되면, 독자권익위원회나 시청자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강력한 권한을

듯한데요. ‘현재 민언련이 회원뿐 아니라 시민이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

갖고 언론의 반복되는 관행이나 문제를 개선할 수 있게 하자는 것도 포함됩니다.

었어요. 모니터를 예로 보자면, 주제와 방법·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민언련 모니터보고서를 보면 비판 내용이 정교하

채영길 지금 언론이 따라야 할 헌법의 근거는 표현의 자유밖에 없어서 언론의 책임과 시민 참여를 이야기하는데 한계

고 합리적이에요. 그런데 동시에 시민들이 공유하고 논쟁하는 기사와 의견을 보면 훨씬 빠르고 직관적이며 감각적이

가 있어요. 미디어 기본권이 생기면 언론내부 중심으로 운영되는 언론의 자율규제기구도 우리 삶에 대해 논의하는 기

거든요. 민언련이 보고서를 냈을 때 지성적으로 보일 순 있지만, 보다 다채롭고 효과으로 보이진 않을 수 있어요. 두

구이니 시민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할 근거가 되고, 언론·미디어와 관련한 주요 정책결정에 시민의 직접 참여도

가지를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민언련이 미디어를 어떤 내용과 비전으로 모니터할 것인지를 새롭게 만들어야 할

가능할 수 있다고 봐요.

때가 온 거죠.

민주당 2중대? 민언련은 오로지 ‘시민’ 중심 박미정 민언련은 여론의 양극단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는데요. 보수진영은 좌파단체나 민주당 2중대로 지칭하고, 다른

쪽에서는 너무 중립적인 자세라고 비판합니다. 어떻게 보는지요? 이진순 솔직하게 답변할게요, 맞습니다(웃음). 민언련은 민주당 2중대라고 비판받기도 하고, 민주당을 너무 돕지 않는

다고 비판받아서 애를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민언련 활동기준은 민주당이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중도나 중립도 아닌 데요. 민언련의 정파성이 뭐냐고 묻는다면 ‘시민당파’에 의해 움직이는 단체라고 말할 수 있죠. 건강한 시민공동체를 어떻게 키우고 강화할 것인지, 이를 위한 공론장을 어떻게 만들고, 권력을 감시·견제·비판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민언 련의 역할입니다. 가끔 민언련에 민주당과 관계를 묻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민언련이 민주당의 편인가’를 묻기 전 에 ‘민주당은 시민의 편이냐’고 먼저 묻고 싶어요. 민언련은 어느 당이냐를 떠나서 시민의 편인지를 끊임없이 묻고, 부 족하면 비판하고, 잘 하면 칭찬하죠. 이런 기준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박미정 어느 편이냐는 반복된 질문으로 민언련 활동이 제한되진 않나요?

이진순 심리적으로 힘들 때도 있죠. ‘왜 몰라줄까’ 하는 마음도 들곤 하는데요. 민언련이란 매개를 통해 함께 활동하

박미정 회원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언련 역할에 대해 묻고 있다.

는 것은 더 나은 언론을 만드는데 보탬 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잖아요. 그 진심을 기본으로 서로 단단하게 연대하려 면, 기존의 양당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해요. 오히려 기득권, 자본권력, 적대와 혐오로 분열을 조장하는

이진순 회원 중심의 활동 방안도 새 집행부의 고민이에요. 회원이 민언련 활동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다양하고

세력에 맞서 시민 공론장을 어떻게 잘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다른 정치세력이 그 기준을 넘나들면서 오락가락할

도 유연한 운영방식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된 모니터의 경우 열린 구조로 바꿔보려고 해요. 활동가, 정책위

때 우린 그 기준에 기반해 평가해야 하죠.

원뿐 아니라 관심 있는 회원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플랫폼 구조로 가자는 거죠. 혐오와 차별도 중점사 업 주제인데요. 미디어 속 혐오와 차별은 어떤 동기에서 시작됐든 건강한 소통을 막고, 피해자를 낙인찍어 폄훼 배제 하는 방식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모니터활동, 회원·전문가도 함께하는 열린 구조로 전환

박미정 좋은 시도네요. 민언련이 모니터보고서를 꾸준히 발표하는데 정치에 관심 많은 시민들도 잘 모르는 게 안타까

웠어요.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수단이 적극 모색했으면 합니다. 지금 모니터보고서는 언론개혁에 처음 관심 갖는 분 박미정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미디어 환경도 바뀌고 있는데, 민언련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28

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에요. 오래 활동한 회원에게는 지나간 관심사이거나 알고 있는 내용도 많고요.

2022년 봄‧여름호

29


세대 간 소통과 회원참여 행사 확대

이진순 마포에서 서촌으로 민언련을 옮길 때 가장 고민한 대목이 교육할 공간이 충분한가였는데요. 현재 교육관이 아

주 좋은 공간인데 활용도를 높여야 해요. 민언련이 축적해온 언론자료를 활용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할 수 있고 박미정 시민단체 주축이 대부분 중장년층인데 2030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간극이 크다고 느껴져요.

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작엔 정말 좋은 보도가 많은데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시사회를 하거나 기자·PD가 참 여하는 GV도 열 수 있고요. 취미 동호회나 스터디모임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행사를 마련하겠습니다.

이진순 꼭 그렇게만 생각하진 않아요. 저는 ‘재단법인 와글’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는 게 주된

일이에요. 그런데 활동하다 보면 2030 청년 정치인을 돕는 게 아니라 되레 그들을 통해 배우는 점이 더 많아요. 저도

최영돈 민언련 미래가 창대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지만(웃음), 좀 더 대중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존 매체에 많이 홍보돼

성장하는 거죠. 청년들과 대화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세대가 다르다고 대립하는 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공유하면, 서

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모르는 사람들도 민언련을 알게 될 것이고, 민언련의 가치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로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는 거에요. 세대 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인식의 한계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고 봐요. 우리가 그리는 사람 사는 세상은 서로가 존중받는 세상이잖아요.

이진순·채영길 의견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서 좋았습니다.

최영돈·박미정 유익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영돈 회원이 회원참여 프로그램 확대 방안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최영돈 기존 회원과의 교류나 세대별 융화도 중요한데요. ‘모범회원’과 신임 대표단이 민언련 교육관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진순 2030 회원은 당연히 확대해야죠. 그렇다고 민언련 주축인 중장년층 회원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

니고요. 한 사회가 발전하려면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해야 하는데, 시민단체 회원이 중장년층에 편중돼 있어요. 지속가 능한 시민운동을 위해서는 새롭고 시대감각을 가진 청년층과 결합해야 해요. 2030 회원 확대는 심각한 세대 불균형을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2년 만에 광주순례를 재개하고, 9월에 회원캠프를 여는 등 회원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대폭 늘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회원참여 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박미정 신입 회원들이 민언련 역사나 활동을 알게 되는 교육과 회원으로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주

대담 박미정·최영돈 회원

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회원들이 함께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서로 얼굴 보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고요.

정리 신미희 사무처장, 서혜경 활동가 사진 이병국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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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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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 소통과 회원참여 행사 확대

이진순 마포에서 서촌으로 민언련을 옮길 때 가장 고민한 대목이 교육할 공간이 충분한가였는데요. 현재 교육관이 아

주 좋은 공간인데 활용도를 높여야 해요. 민언련이 축적해온 언론자료를 활용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할 수 있고 박미정 시민단체 주축이 대부분 중장년층인데 2030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간극이 크다고 느껴져요.

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작엔 정말 좋은 보도가 많은데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시사회를 하거나 기자·PD가 참 여하는 GV도 열 수 있고요. 취미 동호회나 스터디모임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행사를 마련하겠습니다.

이진순 꼭 그렇게만 생각하진 않아요. 저는 ‘재단법인 와글’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는 게 주된

일이에요. 그런데 활동하다 보면 2030 청년 정치인을 돕는 게 아니라 되레 그들을 통해 배우는 점이 더 많아요. 저도

최영돈 민언련 미래가 창대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지만(웃음), 좀 더 대중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존 매체에 많이 홍보돼

성장하는 거죠. 청년들과 대화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세대가 다르다고 대립하는 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공유하면, 서

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모르는 사람들도 민언련을 알게 될 것이고, 민언련의 가치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로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는 거에요. 세대 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인식의 한계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고 봐요. 우리가 그리는 사람 사는 세상은 서로가 존중받는 세상이잖아요.

이진순·채영길 의견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서 좋았습니다.

최영돈·박미정 유익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영돈 회원이 회원참여 프로그램 확대 방안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최영돈 기존 회원과의 교류나 세대별 융화도 중요한데요. ‘모범회원’과 신임 대표단이 민언련 교육관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진순 2030 회원은 당연히 확대해야죠. 그렇다고 민언련 주축인 중장년층 회원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

니고요. 한 사회가 발전하려면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해야 하는데, 시민단체 회원이 중장년층에 편중돼 있어요. 지속가 능한 시민운동을 위해서는 새롭고 시대감각을 가진 청년층과 결합해야 해요. 2030 회원 확대는 심각한 세대 불균형을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2년 만에 광주순례를 재개하고, 9월에 회원캠프를 여는 등 회원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대폭 늘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회원참여 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박미정 신입 회원들이 민언련 역사나 활동을 알게 되는 교육과 회원으로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주

대담 박미정·최영돈 회원

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회원들이 함께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서로 얼굴 보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고요.

정리 신미희 사무처장, 서혜경 활동가 사진 이병국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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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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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2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 ‧ 이런경향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1/26~3/4) 장은교 소통·젠더 데스크 기자, 플랫 심윤지‧이아름 기자, 데이터저널리즘팀 조형국·이수민 기자, 정책사회부 이하늬 기자, 뉴콘텐츠팀 최유진 PD, 사진 이준헌 기자, 교열 김윤숙 기자

선정사유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다이

브)‧이런경향은 집안일부터 바깥일까지 도맡았음에도 명 함 없이 ‘집사람’으로 불리면서 평생을 일한 현역 노인세대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안정·저임금이지만 필수 노동자가 많은 그들의 노동환경 문제를 살피고, 가사·육아 노동의 중요성을 ‘명함’을 통해 사회가 인정한 ‘일’로 표현 하며 노동가치를 재조명했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한국

2022년 2월 ~ 2022년 5월

보팀으로써 겪었던 좌충우돌과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제

야기를 들으려고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인터뷰 전문을 읽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는

작했어요. 대구 8개 구‧군, 부산 16개 구‧군에 아예 쓰이

어보니 책으로 7~8권 정도 되는 분량이었어요. 유권자 한

총 12편의 보도가 선정됐습니다.

지 않은 예산, 집행률 제로 예산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

명 한 명의 사연이 정치에 절실하게 손 내밀고 있다는 것을

각 수상작의 선정사유와

고 직접 데이터를 만들었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결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정파적 이익이나 진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만나보세요!

물을 얻어냈을 땐 ‘이게 예산프로젝트구나’ 생각하며 굉장

영논리에 휘둘려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삶을 윤택

한 손맛을 느꼈어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D

하게 만들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이번 보도가 그 계

팀은 드디어 예산초보팀에서 예산덕후팀이 되었고요.

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취재에 임했습니다.

은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민언련 활동가분들과 시청자분들께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좋은 상을 안겨주셔서 감사하고요.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

다른 이들에게 크게 주목받아 본 적은 없지만 삶의 이야기

상을 받게 해주셔서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숫자

한 동료들에게도 이 마음을 전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가 마치 한 권의 책인 것처럼 살아오셨던 분들이 취재원이

뒤에 감춰진 비밀을 밝혀내고 민생과 사회와 지역사회를

보도를 이어갈 수 있는 한겨레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었기 때문에 이 기획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

위한 프로그램 <빅벙커>로 남고 싶습니다.

있는 독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기자들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부족한 보도임에도 칭찬할 부분을 찾아주신 민언련에 감 사드리고요. 열악한 일선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 료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구MBC×부산MBC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순세계잉여금’ (1/6~1/13) 박귀영‧최우식 PD, 박성미·이지연 작가, 김준우·황석문·권혁민·이지용·김복동이 카메라 감독, NLE 종합편집 김민태·최규남, 음악 한세영

한겨레 ‘유권자와 함께하는 대선정책-나의 선거, 나의 공약’(1/3~2/22) 정치팀 이재훈 기자, 기후변화팀 최우리·이근영·김정수‧김민제 기자, 경제팀 진명선‧노지원 기자, 산업팀 안태호 기자, 사회정책팀 박태우·권지담 기자, 젠더팀 이정연·최윤아·임재우·박고은 기자, 전국팀 박수혁·김규현·김용희 기자, 스포츠팀 박강수 기자

최규옥 회장, 김선우 사장, 홍순영 부사장, 홍순운 본부장, 정인규 기술국장, 기술국 윤세표 위원, 김현정 전략기획국장, 양원준 기획팀장, 정두리 보도국장, 엄상욱 제작팀장, 제작팀 윤진서 자막감독, 이태규 영상제작팀장, 한희웅 SNS 마케팅팀장, 이소현·김현숙·장진석·이한솔·한광희 수어통역사

선정사유

‘대선후보 토론회 1:1 수어통역방송’은 중앙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법정 TV토 론회 중 2차 정치분야, 3차 사회분야에서 후보자별로 일대 일 수어통역과 자막서비스를 제공해 청각장애인 정보접근 권을 높였다. 사회자와 후보자별 수어통역사 5명을 화면 좌우에 크게 배치해 생중계한 첫 시도로 장애인권리 보장

선정사유

여성의 노동실태를 기록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 목소 리까지 아우른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WBC 복지TV ‘대선후보 토론회 1:1 수어통역방송’ (2/25~3/2)

고요. 이런 이야기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한겨레는 유권자 중심의 바람직한 대선보

에 힘쓴 노력이 호평 받았다.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2020 코로나

도로 호평을 받았다. 한겨레는 기후위기·주거·플랫폼산업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순세계잉여금’은 지방자

(노동)·성평등·돌봄복지·지역균형 6개 의제를 중심으로 유

치단체가 한 해 동안 쓰지 못한 예산 ‘순세계잉여금’이 과

권자 138명을 심층 인터뷰해 이들의 의견을 캠프에 질문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복지TV를 18년째 하고 있는데요. 오

하게 남아 충분한 행정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지

하는 방식으로 대선 공약점검 보도를 했다. 유권자가 느끼

늘 같이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것은 모두 직원들

적했다. 순세계잉여금 한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문제를

는 현실적인 문제와 후보자 공약을 비교하는 가교역할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 분석하고, 적극 행정에 나선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통

통해 새로운 선거정책 검증보도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처음 대선후보 토론회를 1:1 수어통역한다고 했을 때 우려

해 해결책을 제시한 점도 호평받았다. 두 방송사 공동제작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 시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TF를 만들고 대선

선정사유

민주언론시민연합에 진심으로

후보 토론회 1:1 수어통역방송을 기획하고 결국 진행까지

역시 지역 공영방송의 긍정적 역할로 평가됐다. 수상소감 (이재훈 기자) 수상소감 (박귀영 PD)

수상소감 (최규옥 회장)

대선 후보보다 유권자가 주인

잘해냈습니다. 세계에서도 유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빅벙커>는 2018년 부산MBC

공이 될 수 있는 대선보도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편집국 구

앞으로도 시청자분들께서 복지TV를 많이 아껴주셨으면

‘명함’이라는 손바닥만 한 종이

가 먼저 기획해 시작했고요. 2021년부터 대구MBC와 공

성원 전체에서 아이디어를 받은 다음, 내용을 추리고 팀을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저희 복지TV 같

가 사회가 인정하는 노동방식을 담고 있고, 명함을 주고받

동제작을 했습니다. 총 네 팀이 돌아가고요. 순세계잉여금

꾸려서 이번 기획을 시작한 게 작년 11월이었습니다.

은 방송사가 최선을 다한다면 많은 소외계층에서 정말 양

는 종류의 노동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고령 여성들의 노동

편은 대구 D팀이 제작한 편이었어요. 이번 방송은 예산초

현장에서 유권자를 인터뷰이로 섭외하고 좀 더 생생한 이

손을 들고 박수를 쳐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날이 오기

수상소감 (조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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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2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 ‧ 이런경향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1/26~3/4) 장은교 소통·젠더 데스크 기자, 플랫 심윤지‧이아름 기자, 데이터저널리즘팀 조형국·이수민 기자, 정책사회부 이하늬 기자, 뉴콘텐츠팀 최유진 PD, 사진 이준헌 기자, 교열 김윤숙 기자

선정사유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다이

브)‧이런경향은 집안일부터 바깥일까지 도맡았음에도 명 함 없이 ‘집사람’으로 불리면서 평생을 일한 현역 노인세대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안정·저임금이지만 필수 노동자가 많은 그들의 노동환경 문제를 살피고, 가사·육아 노동의 중요성을 ‘명함’을 통해 사회가 인정한 ‘일’로 표현 하며 노동가치를 재조명했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한국

2022년 2월 ~ 2022년 5월

보팀으로써 겪었던 좌충우돌과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제

야기를 들으려고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인터뷰 전문을 읽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는

작했어요. 대구 8개 구‧군, 부산 16개 구‧군에 아예 쓰이

어보니 책으로 7~8권 정도 되는 분량이었어요. 유권자 한

총 12편의 보도가 선정됐습니다.

지 않은 예산, 집행률 제로 예산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

명 한 명의 사연이 정치에 절실하게 손 내밀고 있다는 것을

각 수상작의 선정사유와

고 직접 데이터를 만들었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결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정파적 이익이나 진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만나보세요!

물을 얻어냈을 땐 ‘이게 예산프로젝트구나’ 생각하며 굉장

영논리에 휘둘려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삶을 윤택

한 손맛을 느꼈어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D

하게 만들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이번 보도가 그 계

팀은 드디어 예산초보팀에서 예산덕후팀이 되었고요.

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취재에 임했습니다.

은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민언련 활동가분들과 시청자분들께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좋은 상을 안겨주셔서 감사하고요.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

다른 이들에게 크게 주목받아 본 적은 없지만 삶의 이야기

상을 받게 해주셔서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숫자

한 동료들에게도 이 마음을 전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가 마치 한 권의 책인 것처럼 살아오셨던 분들이 취재원이

뒤에 감춰진 비밀을 밝혀내고 민생과 사회와 지역사회를

보도를 이어갈 수 있는 한겨레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었기 때문에 이 기획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

위한 프로그램 <빅벙커>로 남고 싶습니다.

있는 독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기자들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부족한 보도임에도 칭찬할 부분을 찾아주신 민언련에 감 사드리고요. 열악한 일선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 료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구MBC×부산MBC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순세계잉여금’ (1/6~1/13) 박귀영‧최우식 PD, 박성미·이지연 작가, 김준우·황석문·권혁민·이지용·김복동이 카메라 감독, NLE 종합편집 김민태·최규남, 음악 한세영

한겨레 ‘유권자와 함께하는 대선정책-나의 선거, 나의 공약’(1/3~2/22) 정치팀 이재훈 기자, 기후변화팀 최우리·이근영·김정수‧김민제 기자, 경제팀 진명선‧노지원 기자, 산업팀 안태호 기자, 사회정책팀 박태우·권지담 기자, 젠더팀 이정연·최윤아·임재우·박고은 기자, 전국팀 박수혁·김규현·김용희 기자, 스포츠팀 박강수 기자

최규옥 회장, 김선우 사장, 홍순영 부사장, 홍순운 본부장, 정인규 기술국장, 기술국 윤세표 위원, 김현정 전략기획국장, 양원준 기획팀장, 정두리 보도국장, 엄상욱 제작팀장, 제작팀 윤진서 자막감독, 이태규 영상제작팀장, 한희웅 SNS 마케팅팀장, 이소현·김현숙·장진석·이한솔·한광희 수어통역사

선정사유

‘대선후보 토론회 1:1 수어통역방송’은 중앙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법정 TV토 론회 중 2차 정치분야, 3차 사회분야에서 후보자별로 일대 일 수어통역과 자막서비스를 제공해 청각장애인 정보접근 권을 높였다. 사회자와 후보자별 수어통역사 5명을 화면 좌우에 크게 배치해 생중계한 첫 시도로 장애인권리 보장

선정사유

여성의 노동실태를 기록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 목소 리까지 아우른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WBC 복지TV ‘대선후보 토론회 1:1 수어통역방송’ (2/25~3/2)

고요. 이런 이야기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한겨레는 유권자 중심의 바람직한 대선보

에 힘쓴 노력이 호평 받았다.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2020 코로나

도로 호평을 받았다. 한겨레는 기후위기·주거·플랫폼산업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순세계잉여금’은 지방자

(노동)·성평등·돌봄복지·지역균형 6개 의제를 중심으로 유

치단체가 한 해 동안 쓰지 못한 예산 ‘순세계잉여금’이 과

권자 138명을 심층 인터뷰해 이들의 의견을 캠프에 질문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복지TV를 18년째 하고 있는데요. 오

하게 남아 충분한 행정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지

하는 방식으로 대선 공약점검 보도를 했다. 유권자가 느끼

늘 같이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것은 모두 직원들

적했다. 순세계잉여금 한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문제를

는 현실적인 문제와 후보자 공약을 비교하는 가교역할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 분석하고, 적극 행정에 나선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통

통해 새로운 선거정책 검증보도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처음 대선후보 토론회를 1:1 수어통역한다고 했을 때 우려

해 해결책을 제시한 점도 호평받았다. 두 방송사 공동제작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 시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TF를 만들고 대선

선정사유

민주언론시민연합에 진심으로

후보 토론회 1:1 수어통역방송을 기획하고 결국 진행까지

역시 지역 공영방송의 긍정적 역할로 평가됐다. 수상소감 (이재훈 기자) 수상소감 (박귀영 PD)

수상소감 (최규옥 회장)

대선 후보보다 유권자가 주인

잘해냈습니다. 세계에서도 유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빅벙커>는 2018년 부산MBC

공이 될 수 있는 대선보도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편집국 구

앞으로도 시청자분들께서 복지TV를 많이 아껴주셨으면

‘명함’이라는 손바닥만 한 종이

가 먼저 기획해 시작했고요. 2021년부터 대구MBC와 공

성원 전체에서 아이디어를 받은 다음, 내용을 추리고 팀을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저희 복지TV 같

가 사회가 인정하는 노동방식을 담고 있고, 명함을 주고받

동제작을 했습니다. 총 네 팀이 돌아가고요. 순세계잉여금

꾸려서 이번 기획을 시작한 게 작년 11월이었습니다.

은 방송사가 최선을 다한다면 많은 소외계층에서 정말 양

는 종류의 노동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고령 여성들의 노동

편은 대구 D팀이 제작한 편이었어요. 이번 방송은 예산초

현장에서 유권자를 인터뷰이로 섭외하고 좀 더 생생한 이

손을 들고 박수를 쳐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날이 오기

수상소감 (조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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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기다리면서 미약하지만 있는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대 단히 감사합니다.

KBS대구총국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3/21~3/26) 보도국 사건팀 김도훈·백재민·박진영 기자

선정사유

한국일보는 민선 7기 기초의원 2,978명을

사실에 대한 시민 접근성 및 활용도를 높여 보도 그 이상

전수분석 해 겸직 실태를 통계적으로 파악하고, 문제 사례

의 가치를 만들었다. 뉴스타파는 지난 8년간 끈질기게 심

를 구체적으로 짚어 해당 의회와 의원에게 부실 사례를 직

층취재를 이어오며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

접 질의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

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히 ‘내가 뽑은 의원님도 수상한 투잡 중?’ 인터랙티브 페이 선정사유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는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빈곤노인의 노동을

지를 구성해 유권자가 자신의 지역구 의원 겸직 문제를 쉽 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한 노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김성수 기자)

세월호 참사 후, 누구나 그러하

듯 진실을 알고 싶었습니다. 유가족분들을 통해 수사기록 을 받아 살펴보니 누가 일부러 그런 일을 벌인 게 아니라

GPS 사용으로 밀착 취재해 폐지수집 노동 실태를 구체적 수상소감 (윤현종 기자)

작년 11월경, 성남시 전 의장이

우리나라가 온전한 시스템을 갖고 있지 못해 발생한 참사

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을 통해 폐지수집 노인

었던 최윤길 씨가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인구를 최초로 예측하고, 사회적 기여도 연구에 나섰으며

올랐는데, 저희는 최윤길 전 의장 ‘겸직’ 사실에 주목했습

공개한 세월호 선체 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어떤 양

제도권이 공공 일자리로 편입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보

니다. 행정안전부에서 기초의원 당선자에게 제공하는 <지

상으로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지 다 나와 있었죠. 각종

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 빈곤 사각지대에 주목한 이

방의회 가이드북>에 ‘겸직’ 관련 규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

수사기록과 블랙박스 영상으로 세월호를 둘러싼 음모론은

번 보도는 따뜻한 시선으로 노인 노동을 바라봤다는 점에

지만, 지역의원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주목

사라져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서도 호평을 받았다.

했죠.

많이 늦었지만 ‘세월호, 사실과 기록’ 사이트를 기획했습니

대전MBC <기억의 봄, 3월 대전>(3/5)

그러던 중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서 시민들과 지

다.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음모론이 지속되지 않고 세월호

기획제작부 김지훈·김훈 부장, 한세희 작가

방의정감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희도 한

에 대한 공인된 진실이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표를 가진 시민이니 참여해서 전국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

아직도 국가조사기관이 세월호 참사 초창기 음모론에 기

으로 보도하고, 공적 가치를 증명해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

2022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기억의 봄, 3월 대전>은 이승만 정권 독재

례를 뽑아내면 어떨까 생각하고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반한 결과물을 내고 있습니다.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이 많

에 대항해 대전에서 최초로 일어난 학생운동 ‘3·8민주의

이 자리를 빌려 강철원 사회부장과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

은데요. 국가조사기관이 낸 결과를 그대로 받아쓰는 건 세

거’ 의의를 재조명하고, 시민참여 독립영화 <대전, 1960>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지난한 작업일 텐데도 인

월호 참사 당시 기레기 짓과 다를 바 없습니다. 국가기관 발

제작으로 역사적 의미를 적극 알렸다. 관련 사진과 증언록

터랙티브 페이지를 기획하고 만들어주신 담당자분들께도

표라도 반드시 검증하고 보도했으면 합니다.

을 찾고, 당사자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잊혀 가는 지역 역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일보 ‘부산숨비’(3/27~)

를 기록한 점 또한 유의미했다. 시민참여 영화 제작을 통해 시민의 적극적 호응을 이끌어낸 점도 공영방송으로써 역 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김도훈 기자)

처음엔 “가난한 사람들 이야기

나 노인 이야기는 흥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수상소감 (김훈 기자)

4‧19혁명은 시민혁명으로서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읽고 볼 수

의미가 큰데요. 대전지역 학생들이 3‧8민주의거를 통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 ‘포인트’를 고민하다가 GPS를 생

4‧19혁명으로 가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해냈습니다. 그러

각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나 대전에서 1960년 3월 8일에 학생운동이 있었다는 걸

주시고 반응해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대전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3‧8민주의거

못한 기자들은 추가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에 대한 방송을 만들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료

많은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추가

라고는 사진 다섯 장밖에 없었지만 대전 시민들과 같이 만

보도도 챙겨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우영‧장병진‧남형욱‧서유리 기자, 정수원‧정윤혁 PD, 이지민 에디터, 공명빈‧강서희‧강지원 인턴기자

2022년 5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뉴스타파 세월호 참사 팩트체킹시스템 ‘세월호, 사 실과 기록’(4/15) 탐사4팀 김성수 기자, 데이터팀 김강민 기자, 영상취재팀 김기철‧정형민‧최형석 기자, 편집팀 윤석민‧박서영‧정애주‧정지성‧정동우 기자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독립영화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역의 작은 부분임에도 알아봐 주신 선정위원분들과 시 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8민주의거의 가치를 제 대로 인식해주신 것 같아서요. 이 자리에 선 것도 영광으 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34

선정사유

부산일보는 부산 해녀가 처음 시작된 영도

를 기점으로 제주 해녀들이 영도에 정착하기 전 들렀던 다 대포와 송도까지 세 지역을 상세히 살폈다. 인터뷰와 사료 발굴 등을 통해 사라져가는 부산 해녀의 삶과 문화를 기 록해 생생히 전달했다. 또한 부산일보 신문지면뿐 아니라 온라인, 유튜브 등 다양 한 플랫폼으로 전달해 독자 접근성을 높였고, ‘부산 해녀’

선정사유

한국일보 ‘기초 안 된 기초의원’ (3/22~3/26)

뉴스타파는 세월호 참사를 객관적으로 설

라는 지역 특화 콘텐츠로 지역에 더욱 뿌리를 내림과 동시

명할 수 있는 기록물을 교차 검증해 제공했으며, 이를 바

에 지역 독자와 적극 소통하며 지역언론의 장점을 잘 살렸

사회부 탐사팀 윤현종·조소진·이정원 기자, 디지털컨버전스팀 김유진 기자·한규민·오준식

탕으로 각종 허위정보와 음모론 등을 샅샅이 검증했다. 시

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모두에게 원자료, 취재과정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공 유하고,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구성해

2022년 봄‧여름호

35


를 기다리면서 미약하지만 있는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대 단히 감사합니다.

KBS대구총국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3/21~3/26) 보도국 사건팀 김도훈·백재민·박진영 기자

선정사유

한국일보는 민선 7기 기초의원 2,978명을

사실에 대한 시민 접근성 및 활용도를 높여 보도 그 이상

전수분석 해 겸직 실태를 통계적으로 파악하고, 문제 사례

의 가치를 만들었다. 뉴스타파는 지난 8년간 끈질기게 심

를 구체적으로 짚어 해당 의회와 의원에게 부실 사례를 직

층취재를 이어오며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

접 질의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

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히 ‘내가 뽑은 의원님도 수상한 투잡 중?’ 인터랙티브 페이 선정사유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는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빈곤노인의 노동을

지를 구성해 유권자가 자신의 지역구 의원 겸직 문제를 쉽 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한 노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김성수 기자)

세월호 참사 후, 누구나 그러하

듯 진실을 알고 싶었습니다. 유가족분들을 통해 수사기록 을 받아 살펴보니 누가 일부러 그런 일을 벌인 게 아니라

GPS 사용으로 밀착 취재해 폐지수집 노동 실태를 구체적 수상소감 (윤현종 기자)

작년 11월경, 성남시 전 의장이

우리나라가 온전한 시스템을 갖고 있지 못해 발생한 참사

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을 통해 폐지수집 노인

었던 최윤길 씨가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인구를 최초로 예측하고, 사회적 기여도 연구에 나섰으며

올랐는데, 저희는 최윤길 전 의장 ‘겸직’ 사실에 주목했습

공개한 세월호 선체 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어떤 양

제도권이 공공 일자리로 편입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보

니다. 행정안전부에서 기초의원 당선자에게 제공하는 <지

상으로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지 다 나와 있었죠. 각종

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 빈곤 사각지대에 주목한 이

방의회 가이드북>에 ‘겸직’ 관련 규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

수사기록과 블랙박스 영상으로 세월호를 둘러싼 음모론은

번 보도는 따뜻한 시선으로 노인 노동을 바라봤다는 점에

지만, 지역의원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주목

사라져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서도 호평을 받았다.

했죠.

많이 늦었지만 ‘세월호, 사실과 기록’ 사이트를 기획했습니

대전MBC <기억의 봄, 3월 대전>(3/5)

그러던 중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서 시민들과 지

다.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음모론이 지속되지 않고 세월호

기획제작부 김지훈·김훈 부장, 한세희 작가

방의정감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희도 한

에 대한 공인된 진실이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표를 가진 시민이니 참여해서 전국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

아직도 국가조사기관이 세월호 참사 초창기 음모론에 기

으로 보도하고, 공적 가치를 증명해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

2022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기억의 봄, 3월 대전>은 이승만 정권 독재

례를 뽑아내면 어떨까 생각하고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반한 결과물을 내고 있습니다.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이 많

에 대항해 대전에서 최초로 일어난 학생운동 ‘3·8민주의

이 자리를 빌려 강철원 사회부장과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

은데요. 국가조사기관이 낸 결과를 그대로 받아쓰는 건 세

거’ 의의를 재조명하고, 시민참여 독립영화 <대전, 1960>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지난한 작업일 텐데도 인

월호 참사 당시 기레기 짓과 다를 바 없습니다. 국가기관 발

제작으로 역사적 의미를 적극 알렸다. 관련 사진과 증언록

터랙티브 페이지를 기획하고 만들어주신 담당자분들께도

표라도 반드시 검증하고 보도했으면 합니다.

을 찾고, 당사자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잊혀 가는 지역 역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일보 ‘부산숨비’(3/27~)

를 기록한 점 또한 유의미했다. 시민참여 영화 제작을 통해 시민의 적극적 호응을 이끌어낸 점도 공영방송으로써 역 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김도훈 기자)

처음엔 “가난한 사람들 이야기

나 노인 이야기는 흥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수상소감 (김훈 기자)

4‧19혁명은 시민혁명으로서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읽고 볼 수

의미가 큰데요. 대전지역 학생들이 3‧8민주의거를 통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 ‘포인트’를 고민하다가 GPS를 생

4‧19혁명으로 가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해냈습니다. 그러

각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나 대전에서 1960년 3월 8일에 학생운동이 있었다는 걸

주시고 반응해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대전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3‧8민주의거

못한 기자들은 추가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에 대한 방송을 만들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료

많은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추가

라고는 사진 다섯 장밖에 없었지만 대전 시민들과 같이 만

보도도 챙겨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우영‧장병진‧남형욱‧서유리 기자, 정수원‧정윤혁 PD, 이지민 에디터, 공명빈‧강서희‧강지원 인턴기자

2022년 5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뉴스타파 세월호 참사 팩트체킹시스템 ‘세월호, 사 실과 기록’(4/15) 탐사4팀 김성수 기자, 데이터팀 김강민 기자, 영상취재팀 김기철‧정형민‧최형석 기자, 편집팀 윤석민‧박서영‧정애주‧정지성‧정동우 기자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독립영화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역의 작은 부분임에도 알아봐 주신 선정위원분들과 시 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8민주의거의 가치를 제 대로 인식해주신 것 같아서요. 이 자리에 선 것도 영광으 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34

선정사유

부산일보는 부산 해녀가 처음 시작된 영도

를 기점으로 제주 해녀들이 영도에 정착하기 전 들렀던 다 대포와 송도까지 세 지역을 상세히 살폈다. 인터뷰와 사료 발굴 등을 통해 사라져가는 부산 해녀의 삶과 문화를 기 록해 생생히 전달했다. 또한 부산일보 신문지면뿐 아니라 온라인, 유튜브 등 다양 한 플랫폼으로 전달해 독자 접근성을 높였고, ‘부산 해녀’

선정사유

한국일보 ‘기초 안 된 기초의원’ (3/22~3/26)

뉴스타파는 세월호 참사를 객관적으로 설

라는 지역 특화 콘텐츠로 지역에 더욱 뿌리를 내림과 동시

명할 수 있는 기록물을 교차 검증해 제공했으며, 이를 바

에 지역 독자와 적극 소통하며 지역언론의 장점을 잘 살렸

사회부 탐사팀 윤현종·조소진·이정원 기자, 디지털컨버전스팀 김유진 기자·한규민·오준식

탕으로 각종 허위정보와 음모론 등을 샅샅이 검증했다. 시

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모두에게 원자료, 취재과정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공 유하고,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구성해

2022년 봄‧여름호

35


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사례를 통해 정부와 사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고, 제 주4‧3특별법에 가족관계 특례조항이 빠진 문제를 짚었다. 또한 증언을 웹툰과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해 전달 력을 높이고, AI 스피커를 통해 할머니와 할머니 어머니와 의 대화를 시도해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도 담아냈다.

한국 언론 정신질환 보도는 ‘안녕’한가요? 차별·편견 조장하는 보도는 그만, 언론 인식개선 앞장서야

가슴 아픈 현대사가 남긴 과제를 우리 사회가 돌아보게 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이우영 기자) 언론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좋은 상

수상소감 (양호근 영상제작감독)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

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취재해서 좋은

광입니다. 민언련에서 직접 모니터링하고 선정해주신 거라

보도를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저희 숨은 노고를 인정하고 응원해주신 것 같아 더욱 기쁩

부산은 제주해녀들이 출향물질(제주도 바깥으로 나가 해

니다.

녀활동을 하는 것)을 하다가 처음으로 자리 잡은 곳입니

<숙자>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편성과 예산, 시간

다. 60대 미만 해녀들은 20명밖에 남지 않았죠. 그래서 더

까지 모두 쫓기며 제작하느라,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늦기 전에 취재하고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두 고생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김명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해녀’라고 하면 ‘드세고 돈만 밝히지

주 작가가 협업해주지 않았다면 완성할 수 없었을 겁니다.

않나’ 하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데요. 저희가 취재하며 만

고령이라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강숙자 할머니께서 참

2021년 9월 부산지역 정신장애 당사자 단체 ‘침묵의소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신장애보도 미디어 가이

나본 해녀분들은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우리네 어머

여해주시지 않았다면 <숙자>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겁니다.

드라인 2.0’(침묵의소리 가이드라인 2.0)을 내놨습니다. 침묵의소리는 2019년 일어난 ‘진주 방화살인사건’ 이

니였고,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손녀 고성민 님이 학기 중에도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강

후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공격이 매우 심해”진 것이 가이드라인 제정의 직접 계기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민

‘부산숨비’는 지금도 열심히 보도 중인 현재진행형 프로젝

숙자 할머니와 동행해준 역할도 컸습니다.

주언론시민연합 회원모임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침묵의소리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전후 2021년 8월부터 10

트입니다. 저희들이 가야 할 바다는 아직 많습니다.

이처럼 <숙자>는 누구 한 명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

월까지 3개월 간 정신질환 보도를 분석해 문제 유형을 정리하고, 국내외 정신장애 보도 가이드라인과 전문가

해변에 나가서 취재하느라 기자들 얼굴이 모두 검게 탔는

닙니다. 참여한 모든 사람이 자기작품이라 생각하고 주인

인터뷰 등을 통해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문제 유형은 뉴스분석서비스 빅카인즈에서 총 12개 키워드로 검색해

데요. 항상 많이 응원해주는 동료와 선후배 여러분께 감사

의식을 갖고 임했습니다.

나온 6,633건 보도를 분석했습니다.

드립니다.

강숙자 할머니처럼 아직 4‧3사건으로 인한 아픔을 안 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숙자>를 시작으로 여전히

KBS제주총국 4‧3특집 휴먼다큐 <숙자>(4/1)

4‧3으로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로해주는 좋은 프로그램 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인공 강숙자 할머니·손녀 고성민, 연출/시나리오 양호근 영상제작감독, 글/구성 김명주 작가, 기획 박건 PD, 제작 양천호 PD, 촬영 김덕곤·김재홍·양호근 감독, 촬영보조 박승우·이준영·김민호 오디오맨, 방송차량 김성관·강대군·손우석, 방송기술 김기만·김경은·조용민·진우찬 감독, 운행 문정근 MD, 색보정 이정호 감독, NLE 김보훈 감독·CG 안소정 감독, 인제스트 김세옥 요원, 김지혜 FD, 박은비 리서처, 행정 김혜경, 음악 박현동 감독, 웹툰 방진석 감독, 샌드아트 지수 작가, 내레이션 최수영, 목소리대역 김정희

선정사유

<숙자>는 사실과 다른 가족관계등록부로

제주4‧3사건 유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강숙자 할머니

36

△ 침묵의소리가 발표한 ‘정신장애보도 미디어 가이드라인 2.0’ ©정신재활시설 송국클럽하우스 2021 활동보고서

2022년 봄‧여름호

37


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사례를 통해 정부와 사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고, 제 주4‧3특별법에 가족관계 특례조항이 빠진 문제를 짚었다. 또한 증언을 웹툰과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해 전달 력을 높이고, AI 스피커를 통해 할머니와 할머니 어머니와 의 대화를 시도해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도 담아냈다.

한국 언론 정신질환 보도는 ‘안녕’한가요? 차별·편견 조장하는 보도는 그만, 언론 인식개선 앞장서야

가슴 아픈 현대사가 남긴 과제를 우리 사회가 돌아보게 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이우영 기자) 언론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좋은 상

수상소감 (양호근 영상제작감독)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

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취재해서 좋은

광입니다. 민언련에서 직접 모니터링하고 선정해주신 거라

보도를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저희 숨은 노고를 인정하고 응원해주신 것 같아 더욱 기쁩

부산은 제주해녀들이 출향물질(제주도 바깥으로 나가 해

니다.

녀활동을 하는 것)을 하다가 처음으로 자리 잡은 곳입니

<숙자>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편성과 예산, 시간

다. 60대 미만 해녀들은 20명밖에 남지 않았죠. 그래서 더

까지 모두 쫓기며 제작하느라,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늦기 전에 취재하고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두 고생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김명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해녀’라고 하면 ‘드세고 돈만 밝히지

주 작가가 협업해주지 않았다면 완성할 수 없었을 겁니다.

않나’ 하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데요. 저희가 취재하며 만

고령이라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강숙자 할머니께서 참

2021년 9월 부산지역 정신장애 당사자 단체 ‘침묵의소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신장애보도 미디어 가이

나본 해녀분들은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우리네 어머

여해주시지 않았다면 <숙자>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겁니다.

드라인 2.0’(침묵의소리 가이드라인 2.0)을 내놨습니다. 침묵의소리는 2019년 일어난 ‘진주 방화살인사건’ 이

니였고,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손녀 고성민 님이 학기 중에도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강

후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공격이 매우 심해”진 것이 가이드라인 제정의 직접 계기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민

‘부산숨비’는 지금도 열심히 보도 중인 현재진행형 프로젝

숙자 할머니와 동행해준 역할도 컸습니다.

주언론시민연합 회원모임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침묵의소리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전후 2021년 8월부터 10

트입니다. 저희들이 가야 할 바다는 아직 많습니다.

이처럼 <숙자>는 누구 한 명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

월까지 3개월 간 정신질환 보도를 분석해 문제 유형을 정리하고, 국내외 정신장애 보도 가이드라인과 전문가

해변에 나가서 취재하느라 기자들 얼굴이 모두 검게 탔는

닙니다. 참여한 모든 사람이 자기작품이라 생각하고 주인

인터뷰 등을 통해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문제 유형은 뉴스분석서비스 빅카인즈에서 총 12개 키워드로 검색해

데요. 항상 많이 응원해주는 동료와 선후배 여러분께 감사

의식을 갖고 임했습니다.

나온 6,633건 보도를 분석했습니다.

드립니다.

강숙자 할머니처럼 아직 4‧3사건으로 인한 아픔을 안 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숙자>를 시작으로 여전히

KBS제주총국 4‧3특집 휴먼다큐 <숙자>(4/1)

4‧3으로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로해주는 좋은 프로그램 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인공 강숙자 할머니·손녀 고성민, 연출/시나리오 양호근 영상제작감독, 글/구성 김명주 작가, 기획 박건 PD, 제작 양천호 PD, 촬영 김덕곤·김재홍·양호근 감독, 촬영보조 박승우·이준영·김민호 오디오맨, 방송차량 김성관·강대군·손우석, 방송기술 김기만·김경은·조용민·진우찬 감독, 운행 문정근 MD, 색보정 이정호 감독, NLE 김보훈 감독·CG 안소정 감독, 인제스트 김세옥 요원, 김지혜 FD, 박은비 리서처, 행정 김혜경, 음악 박현동 감독, 웹툰 방진석 감독, 샌드아트 지수 작가, 내레이션 최수영, 목소리대역 김정희

선정사유

<숙자>는 사실과 다른 가족관계등록부로

제주4‧3사건 유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강숙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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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소리가 발표한 ‘정신장애보도 미디어 가이드라인 2.0’ ©정신재활시설 송국클럽하우스 2021 활동보고서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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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유형1. 정치인 정신질환자 비하 표현, 문제의식 없이 인용한 보도

서미경 경상대 교수는 “인과 여부가 명백히 판단되기 전 (가해자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적 있다는 이유로 마

정신질환자 비하 표현을 제목에서 부각한 보도는 드물었지만, 정치인 간 공방 과정에서 나온 문제 표현을 제

치 정신질환으로 인해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보도하는 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경우 “범죄자가 가진

목에 직접 인용하고 비판 없이 문제 발언을 그대로 옮긴 보도가 많았습니다. 2021년 9월 23일 국민의힘 대선

여러 특성 중 하나가 정신질환임을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그러한 특징이 범죄자의 여러 정체성

후보 2차 TV토론에서 당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집이 없어 주택청약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해 비판

중 한 부분임이 드러나도록 기술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침묵의소리’도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 발생 시

받은 발언을 해명하면서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표현한 내용을 그대로 전한 보도가 대

정신장애 당사자, 정신의학 전문의 등 전문가 및 당사자 자문을 받아 기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표적입니다. 부산일보 <윤석열 “주택청약 통장 뭔지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2021년 9월 30일 조경건 부산닷 컴 기자), YTN <윤석열 “주택청약 통장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2021년 9월 29일 한지훈 기자) 등은 당시 윤 후보 발언을 제목에 그대로 인용했으며, 기사 본문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매일신문 <[뉴스Insight]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소시오패스 Vs. 정신병자, 그 실체적 진실은?>(2021년 10 월 27일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보도는 당시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인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난하면서 사용한 용어와 이 후보가 과거 한 네티즌에게 사용한 정신 질환자 비하 표현을 제목에 언급했습니다. ‘소시오패스’는 인격장애의 한 종류로 치료 가능성, 특징 등에서 정 신질환과 구별되는데요. 소시오패스와 정신질환을 명확한 구분 없이 사용해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낙인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서미경 경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21년 11월 민언련과 전화 인터뷰에서 “정신질환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구분 없이 쓰일 경우 정신질환은 사이코패스와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두렵다는 인식을 가중시킬 확률이 높다”며 “편견이 과장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형2. 여성피해자 부각하는 선정적 ‘지적장애’ 보도 중앙일보 <지적장애여 성추행방송한 BJ…피해여성, 그를 남친이라 여겼다>(2021년 8월 18일 고석현 기자)는 “피해 여성은 지적장애가 심한 상태로” 피의자를 남자친구로 여길 만큼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고 밝혔는데 요. 사건의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 이를 제목으로 썼고, ‘남친으로 여겼다’는 표현을 통해 피해자에게 일정한 잘못이 있다는 메시지를 줘 2차 가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지적장애’라는 진단명을 부각해 ‘지적 장애인은 의존적’이란 고정관념을 강화할 위험도 있습니다. 한국경제 <별풍선 때문에…지적장애 여 추행한 BJ 땡초, 징역 4년 6개월>(2021년 8월 18일 김정호 객원기자)

분류

은 피해자와 피의자가 함께 방송한 사진을 실었는데요. 2차 가해 여지가 있고, 이미지 역시 선정적으로 소비될

연관성 확인 없이 질환명 언급

109건(32%)

우려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지적장애 여고생 옷 벗기고 집단폭행한 10대들…최고 5년 구형>(2021년 8월

연관성 확인 후 질환명 언급

204건(60%)

26일 박효주

연관성 없음을 확인한 경우

29건(8%)

합계

342건(100%)

기자)은 피해자가 ‘여자’ 학생이라는 점을 제목에서 부각했습니다.

보도건수

△ 정신질환과 범죄 연관성 확인 여부 분석(2021/08/01~10/31) Ⓒ민주언론시민연합

유형3. 연관성 확인 없이 가해자 정신질환 언급하는 보도 정신질환자를 범죄 가해자로 언급한 사건·사고 기사 342건 중 범죄와 정신질환의 연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가해자의 정신질환을 언급한 경우가 109건에 달했습니다. 연관성을 확인한 경우는 204건, 범죄

유형4. 제도보다 비극성·사연 부각하는 간병살인 보도

와 정신질환이 무관함을 확인한 경우는 29건입니다. 정신질환이 범죄 원인으로 거론된 보도 10건 중 3건 이

서울신문 <“혼자 둘 수 없어서” 23년 돌본 조현병 딸 살해>(2021년 8월 7일 김유민 기자), 세계일보 <공무원

상이 확인 없이 정신질환과 범죄를 연결지은 것입니다.

그만두고 정신질환 딸 23년 돌보다 살해한 母의 사연>(2021년 8월 8일 강민선 온라인뉴스 기자)은 60대 노모

조선일보 <경찰차 들이받고 도주…고속도로 휴게소 난동남 체포>(2021년 10월 30일 김명일 기자)는 난폭운

가 딸을 살해했다고 보도한 기사인데요. 제목에서 살해 동기를 강조하고, 살인을 결심하게 된 동기에 상당 분

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들이받은 남성의 체포 소식을 전하며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량을 할애했습니다. 간병살해 동기를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분석대상 기간 간병살인 관련 기사 26건

것으로 추정했다”고 했고, 세계일보 <동료 학원강사 흉기로 찌른 30대 구속>(2021년 10월 28일 김현주 기자)

중 환자와 간병인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의 부실함을 지적한 보도는 1건에 그쳤습니다. 언론이 간병살인이 일

도 강도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된 소식을 전하며 “경찰은 이 사건을 정신질환으로

어난 가정과 범죄자의 사연에만 주목한다면, 독자는 모든 책임을 개인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

인한 범죄로 추정하고 검찰로 넘겼다”며 범죄와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추정하는 경찰 의견을 실었습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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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유형1. 정치인 정신질환자 비하 표현, 문제의식 없이 인용한 보도

서미경 경상대 교수는 “인과 여부가 명백히 판단되기 전 (가해자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적 있다는 이유로 마

정신질환자 비하 표현을 제목에서 부각한 보도는 드물었지만, 정치인 간 공방 과정에서 나온 문제 표현을 제

치 정신질환으로 인해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보도하는 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경우 “범죄자가 가진

목에 직접 인용하고 비판 없이 문제 발언을 그대로 옮긴 보도가 많았습니다. 2021년 9월 23일 국민의힘 대선

여러 특성 중 하나가 정신질환임을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그러한 특징이 범죄자의 여러 정체성

후보 2차 TV토론에서 당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집이 없어 주택청약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해 비판

중 한 부분임이 드러나도록 기술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침묵의소리’도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 발생 시

받은 발언을 해명하면서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표현한 내용을 그대로 전한 보도가 대

정신장애 당사자, 정신의학 전문의 등 전문가 및 당사자 자문을 받아 기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표적입니다. 부산일보 <윤석열 “주택청약 통장 뭔지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2021년 9월 30일 조경건 부산닷 컴 기자), YTN <윤석열 “주택청약 통장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2021년 9월 29일 한지훈 기자) 등은 당시 윤 후보 발언을 제목에 그대로 인용했으며, 기사 본문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매일신문 <[뉴스Insight]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소시오패스 Vs. 정신병자, 그 실체적 진실은?>(2021년 10 월 27일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보도는 당시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인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난하면서 사용한 용어와 이 후보가 과거 한 네티즌에게 사용한 정신 질환자 비하 표현을 제목에 언급했습니다. ‘소시오패스’는 인격장애의 한 종류로 치료 가능성, 특징 등에서 정 신질환과 구별되는데요. 소시오패스와 정신질환을 명확한 구분 없이 사용해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낙인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서미경 경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21년 11월 민언련과 전화 인터뷰에서 “정신질환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구분 없이 쓰일 경우 정신질환은 사이코패스와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두렵다는 인식을 가중시킬 확률이 높다”며 “편견이 과장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형2. 여성피해자 부각하는 선정적 ‘지적장애’ 보도 중앙일보 <지적장애여 성추행방송한 BJ…피해여성, 그를 남친이라 여겼다>(2021년 8월 18일 고석현 기자)는 “피해 여성은 지적장애가 심한 상태로” 피의자를 남자친구로 여길 만큼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고 밝혔는데 요. 사건의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 이를 제목으로 썼고, ‘남친으로 여겼다’는 표현을 통해 피해자에게 일정한 잘못이 있다는 메시지를 줘 2차 가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지적장애’라는 진단명을 부각해 ‘지적 장애인은 의존적’이란 고정관념을 강화할 위험도 있습니다. 한국경제 <별풍선 때문에…지적장애 여 추행한 BJ 땡초, 징역 4년 6개월>(2021년 8월 18일 김정호 객원기자)

분류

은 피해자와 피의자가 함께 방송한 사진을 실었는데요. 2차 가해 여지가 있고, 이미지 역시 선정적으로 소비될

연관성 확인 없이 질환명 언급

109건(32%)

우려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지적장애 여고생 옷 벗기고 집단폭행한 10대들…최고 5년 구형>(2021년 8월

연관성 확인 후 질환명 언급

204건(60%)

26일 박효주

연관성 없음을 확인한 경우

29건(8%)

합계

342건(100%)

기자)은 피해자가 ‘여자’ 학생이라는 점을 제목에서 부각했습니다.

보도건수

△ 정신질환과 범죄 연관성 확인 여부 분석(2021/08/01~10/31) Ⓒ민주언론시민연합

유형3. 연관성 확인 없이 가해자 정신질환 언급하는 보도 정신질환자를 범죄 가해자로 언급한 사건·사고 기사 342건 중 범죄와 정신질환의 연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가해자의 정신질환을 언급한 경우가 109건에 달했습니다. 연관성을 확인한 경우는 204건, 범죄

유형4. 제도보다 비극성·사연 부각하는 간병살인 보도

와 정신질환이 무관함을 확인한 경우는 29건입니다. 정신질환이 범죄 원인으로 거론된 보도 10건 중 3건 이

서울신문 <“혼자 둘 수 없어서” 23년 돌본 조현병 딸 살해>(2021년 8월 7일 김유민 기자), 세계일보 <공무원

상이 확인 없이 정신질환과 범죄를 연결지은 것입니다.

그만두고 정신질환 딸 23년 돌보다 살해한 母의 사연>(2021년 8월 8일 강민선 온라인뉴스 기자)은 60대 노모

조선일보 <경찰차 들이받고 도주…고속도로 휴게소 난동남 체포>(2021년 10월 30일 김명일 기자)는 난폭운

가 딸을 살해했다고 보도한 기사인데요. 제목에서 살해 동기를 강조하고, 살인을 결심하게 된 동기에 상당 분

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들이받은 남성의 체포 소식을 전하며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량을 할애했습니다. 간병살해 동기를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분석대상 기간 간병살인 관련 기사 26건

것으로 추정했다”고 했고, 세계일보 <동료 학원강사 흉기로 찌른 30대 구속>(2021년 10월 28일 김현주 기자)

중 환자와 간병인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의 부실함을 지적한 보도는 1건에 그쳤습니다. 언론이 간병살인이 일

도 강도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된 소식을 전하며 “경찰은 이 사건을 정신질환으로

어난 가정과 범죄자의 사연에만 주목한다면, 독자는 모든 책임을 개인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

인한 범죄로 추정하고 검찰로 넘겼다”며 범죄와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추정하는 경찰 의견을 실었습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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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5. 정신질환을 멸칭이나 특정집단 공격에 악용하는 보도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람을 근거 없이 ‘정신병자’나 ‘치매 환자’ 등으로 칭하고, ‘정신질환자’와 ‘정신병자(정신

회원 활동 소식

질환자의 멸칭)’ 등의 단어 및 정신질환 진단명을 비하적으로 사용하는 보도가 해당됩니다. 서울경제 <“샤워 하는데 시아버지가 욕실 문 벌컥” ‘치매’ vs ‘주작’ 논란>(2021년 10월 18일 김경훈 기자)은 자신이 샤워 중인 욕실에 시아버지가 자꾸 문을 열고 들어와 고통스럽다는 내용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다루며, “시아버지 가 치매 증상일 수도 있다”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신문모니터위원회

남아프리카공화국 비정부기구 ‘남아프리카정신건강연맹(SA Federation for Mental Health․SAFMH)’이 2016년 발표한 ‘정신건강에 대한 책임 있는 보도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는 “어떤 행동이 충격적이거나 설명할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정신질환 관련 보도’ 모니터 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보도를 분류할 때 동일한 기준을 적

수 없다고 해서 그걸 정신장애나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타인

용하지 않았다는 허점을 발견해 다시 분류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5명이 합을 맞추는 게 마냥

에게 성적 모욕감을 준 사람을 ‘치매 환자’로 예단하는 주장은 단순히 사실관계 확인 부족을 넘어 정신질환자·

쉽지 않고, 봤던 기사를 다시 보고, 또 보는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꼭 도움이 되는 보고서가 될 거

정신장애인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라는 희망으로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신문모니터위원회는 6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7월부터는

성소수자 집단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정신질환을 악용한 보도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젠더 이슈 똑바로 알기

새로 개편되는 '시민미디어감시단'으로 통합돼 활동할 예정입니다.

17-트랜스젠더와 건강 문제>(2021년 10월 5일 민성길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는 “트랜스젠더 젊은이를 대상으 로 조사한 결과 (중략) 정신건강 문제는 일반인보다 2~3배 많았다”면서, ‘다수 논문이 차별에 따른 정신적 고 통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객관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정신질환 원인을 성소수자 책임으로 단

방송모니터위원회

정 짓고 “인격적 성숙을 도모하도록 돕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방송 모니터위원회는 KBS·MBC·SBS·TV조선의 시사 프로그램들을 모니터했습니다. 방송사별로 어떤 주제

유형6. 당사자와 전문가 목소리 외면하고 편견 조장하는 보도

의 탐사보도를 하고 있는지, 또 같은 주제의 탐사보도의 경우 프로그램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답니

‘침묵의소리 가이드라인 2.0’은 ‘정신장애에 관한 정확한 의학적 용어와 사실을 정신건강전문가에게 확인하

다. 4월 20일에는 사무처와 모니터위원회 회원들이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모니터위원회 활동 방향과 회원들

고 해당 내용에 따라 당사자 단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사를 작성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당사자

과의 소통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회원 모니터활동이 '시민미디어감시단'으로 확대 개편돼 새로

가 배제된 보도일수록,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낼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정신질환 관련 총 6,633

운 모습을 곧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건 보도 중 정책과 제도 등이 언급된 경우는 390건입니다. 취재원을 분석한 결과, 당사자나 그 가족 또는 당사 자 단체가 등장한 보도는 90건(23%)이고,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가 등장한 보도는 102건(26%)입니다. 정 책, 제도 관련 보도 절반이 당사자 혹은 정신질환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은 셈으로 낮은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 만 나머지 보도 대부분은 정신질환 사업 관련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쓴 것이라는 점에서 정신질환 관련 정 책, 제도에 관한 언론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글 권광민 신승은 이석훈 이종현 정인화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이 글은 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2022년 6월 30일 발표) 요약본으로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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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5. 정신질환을 멸칭이나 특정집단 공격에 악용하는 보도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람을 근거 없이 ‘정신병자’나 ‘치매 환자’ 등으로 칭하고, ‘정신질환자’와 ‘정신병자(정신

회원 활동 소식

질환자의 멸칭)’ 등의 단어 및 정신질환 진단명을 비하적으로 사용하는 보도가 해당됩니다. 서울경제 <“샤워 하는데 시아버지가 욕실 문 벌컥” ‘치매’ vs ‘주작’ 논란>(2021년 10월 18일 김경훈 기자)은 자신이 샤워 중인 욕실에 시아버지가 자꾸 문을 열고 들어와 고통스럽다는 내용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다루며, “시아버지 가 치매 증상일 수도 있다”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신문모니터위원회

남아프리카공화국 비정부기구 ‘남아프리카정신건강연맹(SA Federation for Mental Health․SAFMH)’이 2016년 발표한 ‘정신건강에 대한 책임 있는 보도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는 “어떤 행동이 충격적이거나 설명할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정신질환 관련 보도’ 모니터 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보도를 분류할 때 동일한 기준을 적

수 없다고 해서 그걸 정신장애나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타인

용하지 않았다는 허점을 발견해 다시 분류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5명이 합을 맞추는 게 마냥

에게 성적 모욕감을 준 사람을 ‘치매 환자’로 예단하는 주장은 단순히 사실관계 확인 부족을 넘어 정신질환자·

쉽지 않고, 봤던 기사를 다시 보고, 또 보는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꼭 도움이 되는 보고서가 될 거

정신장애인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라는 희망으로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신문모니터위원회는 6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7월부터는

성소수자 집단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정신질환을 악용한 보도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젠더 이슈 똑바로 알기

새로 개편되는 '시민미디어감시단'으로 통합돼 활동할 예정입니다.

17-트랜스젠더와 건강 문제>(2021년 10월 5일 민성길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는 “트랜스젠더 젊은이를 대상으 로 조사한 결과 (중략) 정신건강 문제는 일반인보다 2~3배 많았다”면서, ‘다수 논문이 차별에 따른 정신적 고 통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객관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정신질환 원인을 성소수자 책임으로 단

방송모니터위원회

정 짓고 “인격적 성숙을 도모하도록 돕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방송 모니터위원회는 KBS·MBC·SBS·TV조선의 시사 프로그램들을 모니터했습니다. 방송사별로 어떤 주제

유형6. 당사자와 전문가 목소리 외면하고 편견 조장하는 보도

의 탐사보도를 하고 있는지, 또 같은 주제의 탐사보도의 경우 프로그램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답니

‘침묵의소리 가이드라인 2.0’은 ‘정신장애에 관한 정확한 의학적 용어와 사실을 정신건강전문가에게 확인하

다. 4월 20일에는 사무처와 모니터위원회 회원들이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모니터위원회 활동 방향과 회원들

고 해당 내용에 따라 당사자 단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사를 작성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당사자

과의 소통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회원 모니터활동이 '시민미디어감시단'으로 확대 개편돼 새로

가 배제된 보도일수록,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낼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정신질환 관련 총 6,633

운 모습을 곧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건 보도 중 정책과 제도 등이 언급된 경우는 390건입니다. 취재원을 분석한 결과, 당사자나 그 가족 또는 당사 자 단체가 등장한 보도는 90건(23%)이고,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가 등장한 보도는 102건(26%)입니다. 정 책, 제도 관련 보도 절반이 당사자 혹은 정신질환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은 셈으로 낮은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 만 나머지 보도 대부분은 정신질환 사업 관련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쓴 것이라는 점에서 정신질환 관련 정 책, 제도에 관한 언론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글 권광민 신승은 이석훈 이종현 정인화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이 글은 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2022년 6월 30일 발표) 요약본으로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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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2022년 제3차(4월) 운영위원회는 4월 1일(금) 오전10시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채영길 공동대표, 이용성 정책위원 장, 신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하고 김서중 전 상임공동대표와 정수경 정책위원,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이 배석한 가운 데 비대면(줌 회의)으로 열렸습니다. 회원현황 보고에 신입회원 가입사유를 추가하기로 하고, 시민운동 경험이 풍 부한 이사들로 ‘회원조직강화TF’를 구성해 회원·후원사업 자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운영위원 추가 지정(정책위원 1 명, 사무처 1명, 협동사무처장 전환) 차기 이사회 건의, 경륜 높은 정책위원 중심의 ‘정책자문단’ 구성과 4월 새 정 책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언론(인) 특권특혜 폐지 캠페인’ 기획TF에 현장경험 풍부한 전·현직 언론인 참여 모색, 지방선거보도감시 활동기간(5월 12일~6월 1일) 확정, ‘언론 공공성과 시민 미디어기본권 강화’ 정책토 론회 4월 19일 개최도 정했습니다. 2022년 제4차95월) 운영위원회는 5월 13일(금) 오후3시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채영길 공동대표, 정수경 정책위 원장, 신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하고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이 배석한 가운데 민언련 3층 교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주 무관청 서울시의 민언련 총회성립 요건 변경 촉구 관련한 법률자문은 임자운 감사와 김지미 정책위원에게 받기로 했습니다. 모니터보고서 등에서 조회 수가 높거나 반응이 좋았던 경우 유통경로와 원인을 분석해 업무에 반영하기 로 했습니다. 회원 모니터활동은 회원관리 부서가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게 재미·참여에 초점을 둔 조직사업 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SNS 운영은 담당을 확실하게 정해 여성·청년에 어필할 수 있는 전략수립을 주문했습니 다. (가칭)정책자문회의는 연 4회 정기모임을 갖고 수시로 현안을 협의하며 사무처 활동가들이 디랩 TF에 참여해 정책논의와 실무추진 연계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사회의 노조 경청회 제안을 노조가 거부한 회신결과를 보고 하고 마무리됐습니다.

2022년 3월 ~ 2022년 5월 민언련 통계 행사 · 활동 ·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총평가토론회 (03/23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 · 2022년 제25차(통합 36차) 정기총회 (03/24 민언련 교육관) · 2022 2월·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03/31 민언련 교육관) · 정책위원회 워크숍 (04/15 민언련 교육관) · 차별금지법 단식농성장 지지방문 및 동조단식 참여 (04/18 국회 앞 단식농성장) · 새 정부 미디어정책 과제 제안 토론회 거 아니냐고>(03/08) 외 1건

(04/19 서울 정동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 선거보도모니터보고서 < ‘정책검증’ 한겨레 24건 VS 조선일보 7건>(03/01)

·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한동훈 검사장 항고(4/20)

외 16건

· 한국언론학회 보고서 ‘명예훼손’ 공식사과 요구(4/27) · ‘선거보도 모니터 혁신’ 방안 모색 토론회 및 간담회 (04/28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팟캐스트

· 2022 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발족

· 3월 미디어탈곡기 대자보 6개 업로드 : 총 조회수 3,163회(팟빵 2,419회/팟

(04/28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티 140회/유튜브 927회/홈페이지 650회)

· 2022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04/29 민언련 교육관) · 2022년 민언련 5·18 광주순례

동영상

(05/14 광주 망월동 5·18 국립묘지·전일빌딩245)

· 미디어탈곡기 3월 6건

· 2022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 혐오심판 | 이준석 대표 '전장연' 발언, 분명 혐오입니다 외 6건

(05/25 민언련 교육관)

· 팔도보도 | 공천갈등 반복하고 특정정당 편중된 보도, 시민 피로감만 높인다

정책위원회 정책위원회 활성화 및 정책역량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4월 15일 워크숍에서 정수경 정책위원을 신 임 정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정책위원회의 위상과 역할, 비전과 미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정책위원회는 앞으로 ‘정책자문특별위원회’, ‘정책위원회’, ‘연구 주제별 TF(디랩)’ 등 3개 단위로 운영됩니다. 정책 자문특별위원회는 민언련 전 대표‧정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연 4회 회의를 열고 정책개발 및 정책추진 역 량 강화에 기여하게 됩니다. 정책위원회는 연구 주제별 TF와 연계해 매달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발제 및 토론을 진

외 7건

논평·성명‧공개서한

· <Shorts 앱스토어 수수료 너무한 거 아니냐고> 외 1건

· [논평] <대선후보 TV토론 보도, ‘막장싸움’ ‘난타전’ 제목장사 열 올린 신문>

·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2년간의 기록'>

(03/04) 외 4건

· 민언련 목소리 | 새 정부에 바란다.

· [성명] <불리한 보도 나오자 ‘언론인, 언론노조 비방’ 윤석열 후보 규탄한다> (03/07) 외 8건

· <2022년 2·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4건

· [공동기자회견문] 차별금지법은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가는 물론 활동가들도 참여해 정책위원회 외연을 확장해갈 것입니다. 5월 13일 정책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미디어정책 관련 언론단체 공동입장 발표 추진과 정책위원회 개편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공영방송 관련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여전히 △정치적 후견주의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 하고 △전문가와 현업 언론인의 개입이 커진 반면 △시청자‧시민의 참여는 모호하거나 제한되고 있다는 의견을 나 눴습니다. 민언련은 5월 9일 발표한 <다시 요청한다 ‘공영방송 사장은 국민이 뽑아야 한다’> 성명에서 시민참여 방 식을 보완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 <2022년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3건

(04/25)

웹진 <e-시민과 언론>

행하는 등 중장기 미디어 현안에 대응합니다. 디랩은 미디어 정책을 생산하는 연구팀입니다. 각 정책위원들이 각자 의 전문성과 관심사를 살려 구체적인 미디어정책과제를 설정하며, 이 과정에서 ‘협력위원’, ‘연구위원’ 등 외부 전문

· 민언련 목소리 | 제20대 대선보도 평가 토론회

· [언론포커스] 최악의 대선, 최악의 언론보도(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대선후

언론 모니터 보고서

보 TV토론 후 씁쓸했던 풍경들(김수정 민언련 정책위원), 언론은 무엇을 보고

· 신문모니터보고서 <용산청사 이전 ‘장밋빛 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이전

들었는가(최은경 한신대 교수, 민언련 이사), 한국 정치가 경계해야 할 적, 자

비용 받아쓰기>(03/24) 외 1건

연스러움(정연구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교수), 시장근본주의 시대의 재림(민

· 방송모니터보고서 <가계부채 최고치, 대출규제 완화 ‘위기경고’ 보도는 어디 에?>(03/30)

언련 공동대표,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과 타락 (이명재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 민언련 정책위

· 신문방송모니터보고서 <‘여가부 폐지’ 논란 정치공방 보도, 받아쓰거나 외면 하거나>(03/16) 외 23건

원) · [시시비비] 윤석열 시대 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갈 것인가

· 기획모니터 < [포털모니터보고서 특별기고] 네이버 20대 대선 특집페이지, 19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대와 비교하니…줄어든 뉴스 콘텐츠와 기획, 그래픽 뉴스의 부재>(03/03) · 특별모니터보고서 <[민언련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④] 앱스토어 수수료 너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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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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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2022년 제3차(4월) 운영위원회는 4월 1일(금) 오전10시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채영길 공동대표, 이용성 정책위원 장, 신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하고 김서중 전 상임공동대표와 정수경 정책위원,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이 배석한 가운 데 비대면(줌 회의)으로 열렸습니다. 회원현황 보고에 신입회원 가입사유를 추가하기로 하고, 시민운동 경험이 풍 부한 이사들로 ‘회원조직강화TF’를 구성해 회원·후원사업 자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운영위원 추가 지정(정책위원 1 명, 사무처 1명, 협동사무처장 전환) 차기 이사회 건의, 경륜 높은 정책위원 중심의 ‘정책자문단’ 구성과 4월 새 정 책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언론(인) 특권특혜 폐지 캠페인’ 기획TF에 현장경험 풍부한 전·현직 언론인 참여 모색, 지방선거보도감시 활동기간(5월 12일~6월 1일) 확정, ‘언론 공공성과 시민 미디어기본권 강화’ 정책토 론회 4월 19일 개최도 정했습니다. 2022년 제4차95월) 운영위원회는 5월 13일(금) 오후3시 이진순 상임공동대표, 채영길 공동대표, 정수경 정책위 원장, 신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하고 조영수 협동사무처장이 배석한 가운데 민언련 3층 교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주 무관청 서울시의 민언련 총회성립 요건 변경 촉구 관련한 법률자문은 임자운 감사와 김지미 정책위원에게 받기로 했습니다. 모니터보고서 등에서 조회 수가 높거나 반응이 좋았던 경우 유통경로와 원인을 분석해 업무에 반영하기 로 했습니다. 회원 모니터활동은 회원관리 부서가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게 재미·참여에 초점을 둔 조직사업 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SNS 운영은 담당을 확실하게 정해 여성·청년에 어필할 수 있는 전략수립을 주문했습니 다. (가칭)정책자문회의는 연 4회 정기모임을 갖고 수시로 현안을 협의하며 사무처 활동가들이 디랩 TF에 참여해 정책논의와 실무추진 연계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사회의 노조 경청회 제안을 노조가 거부한 회신결과를 보고 하고 마무리됐습니다.

2022년 3월 ~ 2022년 5월 민언련 통계 행사 · 활동 ·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총평가토론회 (03/23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 · 2022년 제25차(통합 36차) 정기총회 (03/24 민언련 교육관) · 2022 2월·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03/31 민언련 교육관) · 정책위원회 워크숍 (04/15 민언련 교육관) · 차별금지법 단식농성장 지지방문 및 동조단식 참여 (04/18 국회 앞 단식농성장) · 새 정부 미디어정책 과제 제안 토론회 거 아니냐고>(03/08) 외 1건

(04/19 서울 정동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 선거보도모니터보고서 < ‘정책검증’ 한겨레 24건 VS 조선일보 7건>(03/01)

·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한동훈 검사장 항고(4/20)

외 16건

· 한국언론학회 보고서 ‘명예훼손’ 공식사과 요구(4/27) · ‘선거보도 모니터 혁신’ 방안 모색 토론회 및 간담회 (04/28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팟캐스트

· 2022 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발족

· 3월 미디어탈곡기 대자보 6개 업로드 : 총 조회수 3,163회(팟빵 2,419회/팟

(04/28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티 140회/유튜브 927회/홈페이지 650회)

· 2022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04/29 민언련 교육관) · 2022년 민언련 5·18 광주순례

동영상

(05/14 광주 망월동 5·18 국립묘지·전일빌딩245)

· 미디어탈곡기 3월 6건

· 2022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 혐오심판 | 이준석 대표 '전장연' 발언, 분명 혐오입니다 외 6건

(05/25 민언련 교육관)

· 팔도보도 | 공천갈등 반복하고 특정정당 편중된 보도, 시민 피로감만 높인다

정책위원회 정책위원회 활성화 및 정책역량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4월 15일 워크숍에서 정수경 정책위원을 신 임 정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정책위원회의 위상과 역할, 비전과 미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정책위원회는 앞으로 ‘정책자문특별위원회’, ‘정책위원회’, ‘연구 주제별 TF(디랩)’ 등 3개 단위로 운영됩니다. 정책 자문특별위원회는 민언련 전 대표‧정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연 4회 회의를 열고 정책개발 및 정책추진 역 량 강화에 기여하게 됩니다. 정책위원회는 연구 주제별 TF와 연계해 매달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발제 및 토론을 진

외 7건

논평·성명‧공개서한

· <Shorts 앱스토어 수수료 너무한 거 아니냐고> 외 1건

· [논평] <대선후보 TV토론 보도, ‘막장싸움’ ‘난타전’ 제목장사 열 올린 신문>

·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2년간의 기록'>

(03/04) 외 4건

· 민언련 목소리 | 새 정부에 바란다.

· [성명] <불리한 보도 나오자 ‘언론인, 언론노조 비방’ 윤석열 후보 규탄한다> (03/07) 외 8건

· <2022년 2·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4건

· [공동기자회견문] 차별금지법은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가는 물론 활동가들도 참여해 정책위원회 외연을 확장해갈 것입니다. 5월 13일 정책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미디어정책 관련 언론단체 공동입장 발표 추진과 정책위원회 개편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공영방송 관련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여전히 △정치적 후견주의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 하고 △전문가와 현업 언론인의 개입이 커진 반면 △시청자‧시민의 참여는 모호하거나 제한되고 있다는 의견을 나 눴습니다. 민언련은 5월 9일 발표한 <다시 요청한다 ‘공영방송 사장은 국민이 뽑아야 한다’> 성명에서 시민참여 방 식을 보완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 <2022년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3건

(04/25)

웹진 <e-시민과 언론>

행하는 등 중장기 미디어 현안에 대응합니다. 디랩은 미디어 정책을 생산하는 연구팀입니다. 각 정책위원들이 각자 의 전문성과 관심사를 살려 구체적인 미디어정책과제를 설정하며, 이 과정에서 ‘협력위원’, ‘연구위원’ 등 외부 전문

· 민언련 목소리 | 제20대 대선보도 평가 토론회

· [언론포커스] 최악의 대선, 최악의 언론보도(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대선후

언론 모니터 보고서

보 TV토론 후 씁쓸했던 풍경들(김수정 민언련 정책위원), 언론은 무엇을 보고

· 신문모니터보고서 <용산청사 이전 ‘장밋빛 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이전

들었는가(최은경 한신대 교수, 민언련 이사), 한국 정치가 경계해야 할 적, 자

비용 받아쓰기>(03/24) 외 1건

연스러움(정연구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교수), 시장근본주의 시대의 재림(민

· 방송모니터보고서 <가계부채 최고치, 대출규제 완화 ‘위기경고’ 보도는 어디 에?>(03/30)

언련 공동대표,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과 타락 (이명재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 민언련 정책위

· 신문방송모니터보고서 <‘여가부 폐지’ 논란 정치공방 보도, 받아쓰거나 외면 하거나>(03/16) 외 23건

원) · [시시비비] 윤석열 시대 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갈 것인가

· 기획모니터 < [포털모니터보고서 특별기고] 네이버 20대 대선 특집페이지, 19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대와 비교하니…줄어든 뉴스 콘텐츠와 기획, 그래픽 뉴스의 부재>(03/03) · 특별모니터보고서 <[민언련 대선 미디어정책 과제④] 앱스토어 수수료 너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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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43


2022년 1월1일부터 2022년 4월30일까지

민주언론시민연합 2022년 손익계산서

과 목 1.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일시후원회비 특별후원회비 교육사업수입 연구용역수입 보조금수입 임대료수입 기타수입 분담금수입 2. 직접사업비 교육사업비 모니터사업비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 활동비 회원사업비 회원활동 지원비 연대활동비 3. 매출총이익 4. 운영비 직원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운반비 정책개발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프로그램 사용비 지급수수료 전문용역 수수료 감가상각비 5. 사업이익 6.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7. 사업외비용 이자비용 잡손실 8. 법인세차감전 당기운영이익 9. 법인세등 10. 당기운영이익

합 계

243,100,275 192,486,499 594,711 400,000 4,593,900 19,600,000 22,000,000 3,425,165 31,064,468 2,329,550 5,119,363 600,000 2,710,400 3,786,200 14,803,930 1,715,025 212,035,807 168,880,208 127,156,002 10,873,865 2,246,702 1,306,000 1,600,000 102,240 11,570,100 150,000 379,900 848,856 1,844,144 55,000 138,000 250,000 867,620 1,306,585 1,721,240 820,236 3,916,442 1,727,276 43,155,599 683,144 3,264 675,000 4,880 26,838,236 26,837,126 1,110 17,000,507 17,000,507

● ‘e-시민과 언론’은 언론계 주요 쟁점과 사안을 심층적으로 정리하고 전달하기 위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크게 ‘언론포커스’와 ‘시시비비’로 구성됩 니다. 두 칼럼은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 적으로 마련한 기명 칼럼이므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언론포커스’는 언론계 이슈에 대한 현실진단과 언론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글입니다. 언론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 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시비비’는 신문, 방송, 포털, SNS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의 글입니 다. 언론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4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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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1일부터 2022년 4월30일까지

민주언론시민연합 2022년 손익계산서

과 목 1.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일시후원회비 특별후원회비 교육사업수입 연구용역수입 보조금수입 임대료수입 기타수입 분담금수입 2. 직접사업비 교육사업비 모니터사업비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 활동비 회원사업비 회원활동 지원비 연대활동비 3. 매출총이익 4. 운영비 직원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운반비 정책개발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프로그램 사용비 지급수수료 전문용역 수수료 감가상각비 5. 사업이익 6.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7. 사업외비용 이자비용 잡손실 8. 법인세차감전 당기운영이익 9. 법인세등 10. 당기운영이익

합 계

243,100,275 192,486,499 594,711 400,000 4,593,900 19,600,000 22,000,000 3,425,165 31,064,468 2,329,550 5,119,363 600,000 2,710,400 3,786,200 14,803,930 1,715,025 212,035,807 168,880,208 127,156,002 10,873,865 2,246,702 1,306,000 1,600,000 102,240 11,570,100 150,000 379,900 848,856 1,844,144 55,000 138,000 250,000 867,620 1,306,585 1,721,240 820,236 3,916,442 1,727,276 43,155,599 683,144 3,264 675,000 4,880 26,838,236 26,837,126 1,110 17,000,507 17,000,507

● ‘e-시민과 언론’은 언론계 주요 쟁점과 사안을 심층적으로 정리하고 전달하기 위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크게 ‘언론포커스’와 ‘시시비비’로 구성됩 니다. 두 칼럼은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 적으로 마련한 기명 칼럼이므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언론포커스’는 언론계 이슈에 대한 현실진단과 언론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글입니다. 언론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 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시비비’는 신문, 방송, 포털, SNS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의 글입니 다. 언론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4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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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언론 자유’ 외치던 그들은 어디 있는가

시장근본주의 시대의 재림

근본주의적인 믿음은 권위주의에 의존하기에 결코 민주주의와 병립될 수 없다. 1980년대 권위주의 정치권력 의 유지가 정치와 산업자본과 언론권력 간의 담합을 통해 가능했다면, 40년 뒤인 오늘날에는 이것이 미디어 자본과의 담합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산업자본이 무력한 상태가 아니라 미디어자본이 더 강력한 정치권력의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다. 미디어 시장근본주의자들이 그리는 미래는 ‘미디어를 통한 자연스러운 권위주의적 통제’라는 역설적이지만 효과적인 정치문화의 창조가 될 것이다. 바로 그러한 권력의 미디어적 메커니즘으로 인해서 우리는 현재 정권의 교체기에서 언론-미디어 정책을 단순 히 하나의 사회 시스템의 하부 영역에 대한 것으로 축소하여 대응하여서는 안 된다. 어쩌면 우리는 단순히 언 론-미디어 개혁을 넘어서 정치와 사회 일반의 보수적 회귀와 영속화를 우려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 하는 것이 더 시급할지도 모른다. 언론-미디어 시장에 의해 공공성이 위기에 처한 이 때에, 그렇게 언론 자유를 주장하던 언론 자유주의자들의

시장근본주의 시대가 다시 이곳에 도착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경제적으로는 거대 언론-미디어 자본의 독점

‘우려’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그들은 어디 있는가? 그들은 언론 시장의 독점에 대해 무감각하기보

을 위한, 정치적으로는 보수언론의 독주를 위한 물적 토대가 다져지는 시대에 우리는 다시 들어섰다. 최근 윤

다 오히려 그 독점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권위와 자유를 확인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결국 그들에게서 본질적

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 브리핑은 우리 사회에 대한 ‘시장의 성전’을 선포하

인 권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그리고 오늘, 언론-미디어 개혁을 주장한 시민들의 목

는 자리였다.

소리가 그래서 다시 모아져야 할 때다.

윤석열 당선자 언론-미디어 정책이 모호했던 이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 브리핑과 더불어 국민의힘의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같은 언론 법제 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차기 정부의 언론-미디어 정책은 △국내 미디어 자본과 기술 기업의 자유로운 확장과 독점화 촉진 △공적 영역의 무력화와 고립을 통한 게토화 △미디어와 언론 산업의 분리와 기존 언론 시장 독점 유지를 위한 정치적 후견주의 제도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실현으로 미디어 산업은 탈규제를 통한 무한 확장을, 언론 시장은 관리와 지원을 정권으로부터 받으며 보수우파 미디어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 및 강 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정치권이 이러한 친자본 정책을 밀어붙이는 목적이 단순히 언론-미디어 시장의 독 점과 경쟁력 강화에 있지 않다. 언제나 그러하듯 정치권력의 유일한 목적은 그 권력의 재생산을 통한 유지 및 강화에 있다. 즉, 언론-미디어 시장의 독점은 정치권력 재생산을 위한 물적 그리고 상징적 토대를 다지는 매우 중요한 작업의 일환이다. 대선 기간, 그리고 윤석열 당선자가 당선된 이후 언론-미디어 정책이 모호하였던 이 유도 바로 그러한 정치경제적 함의의 중요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론과 미디어 산업은 일상의 대화와 믿음과 행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 가공하 며 유통하는 ‘의식과 담론의 산업’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오늘날 미디어는 내가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기까 지-심지어 이제는 개인의 수면 상태까지 미디어가 관리하기 시작하였다–나의 말과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언론과 미디어가 “개혁”과 “공공성” 및 “정의”를 시장근본주의자들의 “혁신”과 “효율” 및 “공정”이라는 언어로 대체시킬 때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언론이 OTT와 한류 그리고 메타버스가 우리나라 미래를 밝힌다 고 설파할 때 우리는 심리적으로 흥분하기까지 할 것이다. 근본주의 종교가 그렇듯 미디어 혁신의 교리는 자연 스럽게 강요되며 우리 뇌리를 잠식한다. 글 채영길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이 글은 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에 2022년 5월 2일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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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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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언론 자유’ 외치던 그들은 어디 있는가

시장근본주의 시대의 재림

근본주의적인 믿음은 권위주의에 의존하기에 결코 민주주의와 병립될 수 없다. 1980년대 권위주의 정치권력 의 유지가 정치와 산업자본과 언론권력 간의 담합을 통해 가능했다면, 40년 뒤인 오늘날에는 이것이 미디어 자본과의 담합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산업자본이 무력한 상태가 아니라 미디어자본이 더 강력한 정치권력의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다. 미디어 시장근본주의자들이 그리는 미래는 ‘미디어를 통한 자연스러운 권위주의적 통제’라는 역설적이지만 효과적인 정치문화의 창조가 될 것이다. 바로 그러한 권력의 미디어적 메커니즘으로 인해서 우리는 현재 정권의 교체기에서 언론-미디어 정책을 단순 히 하나의 사회 시스템의 하부 영역에 대한 것으로 축소하여 대응하여서는 안 된다. 어쩌면 우리는 단순히 언 론-미디어 개혁을 넘어서 정치와 사회 일반의 보수적 회귀와 영속화를 우려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 하는 것이 더 시급할지도 모른다. 언론-미디어 시장에 의해 공공성이 위기에 처한 이 때에, 그렇게 언론 자유를 주장하던 언론 자유주의자들의

시장근본주의 시대가 다시 이곳에 도착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경제적으로는 거대 언론-미디어 자본의 독점

‘우려’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그들은 어디 있는가? 그들은 언론 시장의 독점에 대해 무감각하기보

을 위한, 정치적으로는 보수언론의 독주를 위한 물적 토대가 다져지는 시대에 우리는 다시 들어섰다. 최근 윤

다 오히려 그 독점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권위와 자유를 확인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결국 그들에게서 본질적

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 브리핑은 우리 사회에 대한 ‘시장의 성전’을 선포하

인 권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그리고 오늘, 언론-미디어 개혁을 주장한 시민들의 목

는 자리였다.

소리가 그래서 다시 모아져야 할 때다.

윤석열 당선자 언론-미디어 정책이 모호했던 이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 브리핑과 더불어 국민의힘의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같은 언론 법제 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차기 정부의 언론-미디어 정책은 △국내 미디어 자본과 기술 기업의 자유로운 확장과 독점화 촉진 △공적 영역의 무력화와 고립을 통한 게토화 △미디어와 언론 산업의 분리와 기존 언론 시장 독점 유지를 위한 정치적 후견주의 제도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실현으로 미디어 산업은 탈규제를 통한 무한 확장을, 언론 시장은 관리와 지원을 정권으로부터 받으며 보수우파 미디어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 및 강 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정치권이 이러한 친자본 정책을 밀어붙이는 목적이 단순히 언론-미디어 시장의 독 점과 경쟁력 강화에 있지 않다. 언제나 그러하듯 정치권력의 유일한 목적은 그 권력의 재생산을 통한 유지 및 강화에 있다. 즉, 언론-미디어 시장의 독점은 정치권력 재생산을 위한 물적 그리고 상징적 토대를 다지는 매우 중요한 작업의 일환이다. 대선 기간, 그리고 윤석열 당선자가 당선된 이후 언론-미디어 정책이 모호하였던 이 유도 바로 그러한 정치경제적 함의의 중요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론과 미디어 산업은 일상의 대화와 믿음과 행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 가공하 며 유통하는 ‘의식과 담론의 산업’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오늘날 미디어는 내가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기까 지-심지어 이제는 개인의 수면 상태까지 미디어가 관리하기 시작하였다–나의 말과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언론과 미디어가 “개혁”과 “공공성” 및 “정의”를 시장근본주의자들의 “혁신”과 “효율” 및 “공정”이라는 언어로 대체시킬 때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언론이 OTT와 한류 그리고 메타버스가 우리나라 미래를 밝힌다 고 설파할 때 우리는 심리적으로 흥분하기까지 할 것이다. 근본주의 종교가 그렇듯 미디어 혁신의 교리는 자연 스럽게 강요되며 우리 뇌리를 잠식한다. 글 채영길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이 글은 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에 2022년 5월 2일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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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체는 검찰 수사권을 100% 박탈하는 것으로 명명(命名)한다. 언론의 이같은–의도적이었든 비의도적이었든-합

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과 타락

심과 협력의 결과 절대 권력을 누려온 검찰은 오히려 자신의 것을 부당하게 빼앗기는 가련한 처지로 대중의 동 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언론의 잘못된 언어와 명명과 작명은 언론을 넘어 우리 사회 곳곳으로 파급된다. 한국 언론학자들의 모임으로 는 대표적인 단체가 네이버·카카오 의뢰로 작성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연구보고서’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과 같은 언론운동단체를 ‘특정 성향을 가진 단체’로 규정하는 사태 앞에 나는 먼저 학자들의 인식에 개탄하지만, 한편으로 이른바 보수언론에 의한 ‘시민언론운동단체는 편향’ 주문의 위력을 실감한다.

선택적 객관성, 부실한 객관성 언론의 언어 오염과 타락은 한국 언론의 객관주의와도 많이 닿아 있다. 한국 저널리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받아들여져 온 ‘객관성’은 그 자체로 잘못될 게 없다. 문제는 선택적 객관성, 부실한 객관성에 있다. 객관성을 ‘철저한 팩트 기반에 입각한 보도’라고 정의한다면, 객관적인지 정확히 따져야 할 때는 팩트를 따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에 대한 호칭을 놓고 ‘당선자’냐 '당선인'이냐는 논쟁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

지 않는 반면 최소한의 보편 타당성을 거쳐야 할 때는 객관성의 이름으로 역시 팩트 확인의 노력 없이 단순 중

통령직인수위원회 요구를 대부분 언론이 그대로 따랐으니 논쟁은 없었다. 논쟁이 붙어야 할 사안에서 논쟁이

계에 머무른다. 팩트체크는 팩트체크 부서에서만 따로 하는 것일 뿐인가.

없었던 것이다. 극히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 일제히 ‘당선자’를 버리고 '당선인'으 로 불렀다.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때마침 2022년 세계 언론자유 순위에서 한국이 43위로 아시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 실 한국 언론이 거의 제한 없이 누리고 있는 자유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순위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곧 대통령이 될 분에게 ‘놈 자(者)’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발상에 대해선 따져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자유를 누릴 만큼의 자격이 한국 언론에 있느냐에 대한 답을 함께 담고 있는 것이라면

어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 발상에 담긴, 차기 대통령에 대해 ‘감히’ ‘불경스럽게’라는 생각이 과연 온당한 것인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

지는 최소한 검증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당선자’로 명기된 헌법 제67, 68조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또 한시적인 역할에 대해선 대체로 ‘자’를 쓰며 지속적인 역할에 대해선 ‘인’을 붙이는 것이 통례라는 언어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렇다면 당선자를 뽑아준 유권‘자’는 차치하고라도 ‘자’를 붙이는 ‘기자’ 자신들에 대해서는 기꺼이 그 비하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는가. 참 모를 일이다. 논란을 제기해야 할 사안에서 논란이 실종돼 버린 ‘당선인’ 사건은 차기 권력자와 그 주변에 대한 낯 뜨거운 일련의 보도 중 하나이자 예고편이었다.

논란으로 봐야 할 사안, 그래선 안 될 사안 거꾸로 논란으로 봐서는 안 될 사안들은 논란이 됐다. 장애인단체의 장애인권리 예산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놓고 언론은 당시 야당 대표의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 발언을 인용하며 양측 간 ‘논란’으로 몰아갔다. 전국장 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이유에 대해 질문 받은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가 “경기력 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변하자 이를 ‘전장연 논란’으로, 게다가 과거 언론에 의해 가공된 ‘페미니즘 논란’까지 끄집어냈다. 논란이 돼야 할 사안에서 논란이 실종되고, 논란이 될 수 없는 것을 논란으로 만드는 언론의 행태들. 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이며 타락이다. 그릇된 언어는 그릇된 인식에서 나오고, 그릇된 언어가 다시 그릇된 인식을 부른다. 한국의 언론이 언어 왜곡의 발원지이자 오염원의 배양처가 되는 현실의 단면들이다. 검찰개혁 법안을 놓고 우리 언론이 하나같이 쓰고 있는 ‘검수완박’과 ‘완전박탈’라는 용어는 검찰을 ‘약자’로

글 이명재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만드는 마법을 부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없을 만큼 기형적인 검찰 권력을 분산하자는 입법 취 지에 대한 정확한 전달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사권을 ‘완전히’ 빼앗아 경찰에 넘기는 것이 아닌 데도 대다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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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에 2022년 5월 10일 실린 칼럼입니다.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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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체는 검찰 수사권을 100% 박탈하는 것으로 명명(命名)한다. 언론의 이같은–의도적이었든 비의도적이었든-합

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과 타락

심과 협력의 결과 절대 권력을 누려온 검찰은 오히려 자신의 것을 부당하게 빼앗기는 가련한 처지로 대중의 동 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언론의 잘못된 언어와 명명과 작명은 언론을 넘어 우리 사회 곳곳으로 파급된다. 한국 언론학자들의 모임으로 는 대표적인 단체가 네이버·카카오 의뢰로 작성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연구보고서’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과 같은 언론운동단체를 ‘특정 성향을 가진 단체’로 규정하는 사태 앞에 나는 먼저 학자들의 인식에 개탄하지만, 한편으로 이른바 보수언론에 의한 ‘시민언론운동단체는 편향’ 주문의 위력을 실감한다.

선택적 객관성, 부실한 객관성 언론의 언어 오염과 타락은 한국 언론의 객관주의와도 많이 닿아 있다. 한국 저널리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받아들여져 온 ‘객관성’은 그 자체로 잘못될 게 없다. 문제는 선택적 객관성, 부실한 객관성에 있다. 객관성을 ‘철저한 팩트 기반에 입각한 보도’라고 정의한다면, 객관적인지 정확히 따져야 할 때는 팩트를 따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에 대한 호칭을 놓고 ‘당선자’냐 '당선인'이냐는 논쟁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

지 않는 반면 최소한의 보편 타당성을 거쳐야 할 때는 객관성의 이름으로 역시 팩트 확인의 노력 없이 단순 중

통령직인수위원회 요구를 대부분 언론이 그대로 따랐으니 논쟁은 없었다. 논쟁이 붙어야 할 사안에서 논쟁이

계에 머무른다. 팩트체크는 팩트체크 부서에서만 따로 하는 것일 뿐인가.

없었던 것이다. 극히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 일제히 ‘당선자’를 버리고 '당선인'으 로 불렀다.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때마침 2022년 세계 언론자유 순위에서 한국이 43위로 아시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 실 한국 언론이 거의 제한 없이 누리고 있는 자유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순위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곧 대통령이 될 분에게 ‘놈 자(者)’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발상에 대해선 따져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자유를 누릴 만큼의 자격이 한국 언론에 있느냐에 대한 답을 함께 담고 있는 것이라면

어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 발상에 담긴, 차기 대통령에 대해 ‘감히’ ‘불경스럽게’라는 생각이 과연 온당한 것인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

지는 최소한 검증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당선자’로 명기된 헌법 제67, 68조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또 한시적인 역할에 대해선 대체로 ‘자’를 쓰며 지속적인 역할에 대해선 ‘인’을 붙이는 것이 통례라는 언어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렇다면 당선자를 뽑아준 유권‘자’는 차치하고라도 ‘자’를 붙이는 ‘기자’ 자신들에 대해서는 기꺼이 그 비하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는가. 참 모를 일이다. 논란을 제기해야 할 사안에서 논란이 실종돼 버린 ‘당선인’ 사건은 차기 권력자와 그 주변에 대한 낯 뜨거운 일련의 보도 중 하나이자 예고편이었다.

논란으로 봐야 할 사안, 그래선 안 될 사안 거꾸로 논란으로 봐서는 안 될 사안들은 논란이 됐다. 장애인단체의 장애인권리 예산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놓고 언론은 당시 야당 대표의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 발언을 인용하며 양측 간 ‘논란’으로 몰아갔다. 전국장 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이유에 대해 질문 받은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가 “경기력 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변하자 이를 ‘전장연 논란’으로, 게다가 과거 언론에 의해 가공된 ‘페미니즘 논란’까지 끄집어냈다. 논란이 돼야 할 사안에서 논란이 실종되고, 논란이 될 수 없는 것을 논란으로 만드는 언론의 행태들. 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이며 타락이다. 그릇된 언어는 그릇된 인식에서 나오고, 그릇된 언어가 다시 그릇된 인식을 부른다. 한국의 언론이 언어 왜곡의 발원지이자 오염원의 배양처가 되는 현실의 단면들이다. 검찰개혁 법안을 놓고 우리 언론이 하나같이 쓰고 있는 ‘검수완박’과 ‘완전박탈’라는 용어는 검찰을 ‘약자’로

글 이명재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만드는 마법을 부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없을 만큼 기형적인 검찰 권력을 분산하자는 입법 취 지에 대한 정확한 전달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사권을 ‘완전히’ 빼앗아 경찰에 넘기는 것이 아닌 데도 대다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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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에 2022년 5월 10일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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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이 긴축으로 전환한 데다, 시장의 가격 자체가 어떤 근거와 논리로도 합리화가 어려울 정도로 과도하게 형성돼

윤석열 시대 부동산 시장 어디로 갈 것인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지금의 시장가격은 자신의 몸무게를 견디기 버거운 상태다. 윤석열 정부는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투사하려 하겠지만, 효과는 미미하고 그 미미한 효과마저 단기에 그칠 것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시장의 최저점은 언제쯤 될 것인가?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다. 꼭지와 바닥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할 뿐더러 여러 요인과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로 인해 가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과거를 복기해 보는 것뿐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고 거래량까지 감안할 때, 직전 대세 상승기 고점은 2006년 가을이었다. 그 후 대세 하락기로 접어든 시장은 대세 하락 추세 내에서 등락(잔파도)은 있었지만, 2012~2013년 대바닥을 형성 한 후 2014년부터 대세 상승 기조로 전환된다. 최고점 기준으로 최저점까지 6~7년이 걸린 셈이다. 서울 및 수 도권을 기준으로 하고 거래량까지 감안할 때, 이번 대세 상승장의 최고점은 2020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직전 대세 상승장이 고점에서 꺾이고 대세 하락장의 대바닥을 찍는데 걸린 기간이 대략 6~7년이었으니, 이번 사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많은 시민이 윤석열 정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

클도 직전 사이클과 유사하게 전개된다면 대세 하락장의 대바닥은 아직 먼 셈이다.

동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은 압도적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은 상승할 것인가 하강할 것인 가.

사정이 이와 같음에도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와 투기 조장 유튜브에서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더 올릴 것이라고 참주선동하는 자들, 그들을 맹종하는 투기의 신도들을 보고 있자면 사이비 종교와 별반 다르지 않

대세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부동산 시장

음을 느낀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도 시작됐다. 지금은 가을의 초입이다. 겨울

먼저 부동산 시장이 대세 상승과 대세 하락을 반복하는 사이클 성격의 시장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부동

은 멀었고 시작도 하지 않았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산 시장은 바다처럼 밀물과 썰물이 주기적으로 교대한다. 금리 등의 이유로 시장이 상승하는 만조기와 시장이 하락하는 간조기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교대하는 것이다. 만조기가 도래하면 정부가 강력한 안정책을 쏟아내 도 시장의 가격상승 기조와 추세를 꺾기가 어렵고, 만조기가 끝나고 간조기가 도래하면 반대로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연달아 투사해도 시장의 가격하락 기조와 추세를 돌리기 힘들다. 민주정부에게는 참으로 불행하게도 노무현 정부 집권 기간과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이 부동산 시장의 만조기 에 해당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간조기에 해당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민주 정부가 시장안정에 애를 써도 시장의 상승추세와 기조를 돌리기에 역부족이었고-물론 노무현 정부가 문재인 정부보다 부동산 정책에 관한 한 훨씬 유능했다고 생각한다-그 결과 민심의 이반(離叛)과 더 나아가 정권교체 를 당하고 말았다. 반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간조기를 맞아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온갖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에는 미수로 그치고 말았다. 시장의 이런 거시적 흐름을 보지 못한 채 이명박 정 부와 박근혜 정부 시기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됐다고 주장하거나 평가하는 건, 하여 ‘보수정부가 민주정부 에 비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유능하다’라고 평가하는 건 단견을 넘어 범죄에 가깝다. 또한 이명박 정부와 박근 혜 정부의 부동산 활황 ‘올인(AII-in)’ 정책 기조가 헛수고도 아니었다. 이들 정부의 누적적 부동산 활황 올인 정책은 박근혜 정부 중반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문재인 정부 시기 꽂을 활짝 피웠으니 말이다. 글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윤석열 정부 시기, 대세 하락기와 정확히 겹쳐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 시기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간조기가 본격적 으로 펼쳐지는 기간과 정확히 겹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동산 시장의 만조를 가능하게 한 완화적 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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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에 2022년 5월 11일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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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이 긴축으로 전환한 데다, 시장의 가격 자체가 어떤 근거와 논리로도 합리화가 어려울 정도로 과도하게 형성돼

윤석열 시대 부동산 시장 어디로 갈 것인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지금의 시장가격은 자신의 몸무게를 견디기 버거운 상태다. 윤석열 정부는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투사하려 하겠지만, 효과는 미미하고 그 미미한 효과마저 단기에 그칠 것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시장의 최저점은 언제쯤 될 것인가?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다. 꼭지와 바닥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할 뿐더러 여러 요인과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로 인해 가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과거를 복기해 보는 것뿐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고 거래량까지 감안할 때, 직전 대세 상승기 고점은 2006년 가을이었다. 그 후 대세 하락기로 접어든 시장은 대세 하락 추세 내에서 등락(잔파도)은 있었지만, 2012~2013년 대바닥을 형성 한 후 2014년부터 대세 상승 기조로 전환된다. 최고점 기준으로 최저점까지 6~7년이 걸린 셈이다. 서울 및 수 도권을 기준으로 하고 거래량까지 감안할 때, 이번 대세 상승장의 최고점은 2020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직전 대세 상승장이 고점에서 꺾이고 대세 하락장의 대바닥을 찍는데 걸린 기간이 대략 6~7년이었으니, 이번 사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많은 시민이 윤석열 정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

클도 직전 사이클과 유사하게 전개된다면 대세 하락장의 대바닥은 아직 먼 셈이다.

동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은 압도적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은 상승할 것인가 하강할 것인 가.

사정이 이와 같음에도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와 투기 조장 유튜브에서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더 올릴 것이라고 참주선동하는 자들, 그들을 맹종하는 투기의 신도들을 보고 있자면 사이비 종교와 별반 다르지 않

대세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부동산 시장

음을 느낀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도 시작됐다. 지금은 가을의 초입이다. 겨울

먼저 부동산 시장이 대세 상승과 대세 하락을 반복하는 사이클 성격의 시장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부동

은 멀었고 시작도 하지 않았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산 시장은 바다처럼 밀물과 썰물이 주기적으로 교대한다. 금리 등의 이유로 시장이 상승하는 만조기와 시장이 하락하는 간조기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교대하는 것이다. 만조기가 도래하면 정부가 강력한 안정책을 쏟아내 도 시장의 가격상승 기조와 추세를 꺾기가 어렵고, 만조기가 끝나고 간조기가 도래하면 반대로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연달아 투사해도 시장의 가격하락 기조와 추세를 돌리기 힘들다. 민주정부에게는 참으로 불행하게도 노무현 정부 집권 기간과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이 부동산 시장의 만조기 에 해당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간조기에 해당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민주 정부가 시장안정에 애를 써도 시장의 상승추세와 기조를 돌리기에 역부족이었고-물론 노무현 정부가 문재인 정부보다 부동산 정책에 관한 한 훨씬 유능했다고 생각한다-그 결과 민심의 이반(離叛)과 더 나아가 정권교체 를 당하고 말았다. 반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간조기를 맞아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온갖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에는 미수로 그치고 말았다. 시장의 이런 거시적 흐름을 보지 못한 채 이명박 정 부와 박근혜 정부 시기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됐다고 주장하거나 평가하는 건, 하여 ‘보수정부가 민주정부 에 비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유능하다’라고 평가하는 건 단견을 넘어 범죄에 가깝다. 또한 이명박 정부와 박근 혜 정부의 부동산 활황 ‘올인(AII-in)’ 정책 기조가 헛수고도 아니었다. 이들 정부의 누적적 부동산 활황 올인 정책은 박근혜 정부 중반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문재인 정부 시기 꽂을 활짝 피웠으니 말이다. 글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윤석열 정부 시기, 대세 하락기와 정확히 겹쳐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 시기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간조기가 본격적 으로 펼쳐지는 기간과 정확히 겹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동산 시장의 만조를 가능하게 한 완화적 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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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에 2022년 5월 11일 실린 칼럼입니다.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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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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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류제일 류주형 류지순 류찬호 류혜경 류호성 류희준 마성일 마 완 마자영 마장석 마혜란 맹준열 맹찬형 명가영 명경관 명호민 명호종 모광희 모명욱 무한뉴스 문강한 문건대 문경민 문경태 문경호 문근숙 문덕범 문덕순 문미향 문변웅 문병옥 문병원 문병일 문삼수 문상두 문성근 문성길 문성식 문성준 문수현 문영배 문영준 문영호 문인주 문재권 문정국 문종서 문주남 문주희 문준상 문지영 문진수 문창영 문천풍 문현수 문현숙 문현우 문현주 문형천 문홍석 문효선 민동기 민만기 민미선 민병규 민병희 민선홍 민승현 민일홍 민 정 민진식 민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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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박용현 박용희 박우정 박우진 박운용 박유식 박유화 박윤기 박윤미 박윤숙 박윤정 박은미 박은주 박은주 박은주 박은하 박은환 박의호 박인숙 박인식 박인식 박인헌 박인혜 박장호 박재광 박재범 박재상 박재연 박재영 박재욱 박재환 박정구 박정국 박정규 박정민 박정민 박정삼 박정선 박정숙 박정식 박정운 박정일 박정진 박정하 박정현 박정혜 박정홍 박정희 박정희 박제선 이슬비 박제영 박종건 박종구 박종남 박종래 박종만 박종배 박종부 박종석 박종선 박종수 박종아 박종언 박종열 박종원 박종원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박주연 박주하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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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웅기 권위상 권유림 권은영 권 일 권재현 권재현 권정민 권정환 권정희 권주용 권준기 권진만 권진희 권창규 권 철 권태성 권태진 권해준 권혁권 권혁하 권현숙 권현철 권형준 권혜숙 권효진 권희도 권희명 금동기 금종섭 금종화 금준경 기대정 기민수 기선희 기영란 기원도 길덕영 길지영 김가나 김강균 김강민 김강선 김건엽 김경남 김경래 김경래 김경미 김경미 김경민 김경석 김경수 김경숙 김경실 김경심 김경아 김경아 김경옥 김경은 김경인 김경자 김경장 김경태 김경필 김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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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운 김보형 김복수 김복희 김본일 김봄빛나래 김봉근 김봉덕 김봉모 김봉민 김봉선 김봉태 김봉하 김 빈 김사무엘 김 삼 김삼숙 김삼일 김삼진 김상경 김상경 김상균 김상남 김상덕 김상덕 김상민 김상엽 김상원 김상원 김상유 김상중 김상진 김상철 김상철 김상혁 김상훈 김상훈 김서영 김서영 김서중 김서현 김서현 김 석 김석균 김석우 김석준 김선기 김선길 김선미 김선배 김선애 김선영 김선옥 김선우 김선욱 김선정 김선주 김선진 김선호 김선호 김선화 김선희 김 성 김성균 김성근

김성기 김성길 김성동 김성만 김성수 김성수 김성연 김성욱 김성웅 김성일 김성재 김성중 김성진 김성진 김성철 김성철 김성태 김성태 김성헌 김성화 김성훈 김성희 김성희 김세준 김세진 김세훈 김소연 김소연 김소원 김소희 김수경 김수린 김수복 김수연 김수정 김수정 김수지 김수진 김수천 김수호 김수호 김숙현 김순봉 김순자 김순종 김순화 김승곤 김승규 김승빈 김승수 김승오 김승우 김승재 김승주 김승직 김승태 김시내 김시연 김시원 김시창 김신영 김신영 김신욱 김신자 김아름

김아리 김아정 김안수 김애경 김양원 김양임 김양준 김양중 김양현 김양환 김언경 최대식 김여진 김여환 김연구 김연국 김연석 김연신 김연용 김연이 김연일 김연재 김연정 김연주 김연탁 김연호 김연회 김연희 김영곤 김영구 김영균 김영기 김영명 김영모 김영미 김영미 김영미 김영민 김영민 김영범 김영삼 김영삼 김영삼 김영석 김영선 김영섭 김영수 김영수 김영숙 김영숙 김영애 김영웅 김영은 김영일 김영조 김영주 김영진 김영진 김영탁 김영필 김영헌 김영호 김영화 김영훈 김영훈 김예리

김옥남 김인성 김옥란 김인수 김옥매 김인자 김옥선 김인종 김옥연 김인호 김요안 김일평 김용겸 김장곤 김용구 김장수 김용규 김재경 김용기 김재득 김용남 김재령 김용덕 김재민 김용두 김재성 김용락 김재성 김용범 김재성 김용석 김재성 김용수 김재식 김용실 김재영 김용유(가나 소프트) 김용일 김재영 김용재 김재우 김용준 김재철 김용진 김재필 김용진 김재필 김용희 김재필 김우상 김재호 김우선 김재화 김우준 김재훈 김우찬 김정곤 김욱환 김정기 김운배 김정락 김 웅 김정묵 김원곤 김정미 김원근 김정민 김원도 김정민 김원주 김정배 김위근 김정본 김유경 김정선 김유석 김정수 김유열 김정수 김유진 김정숙 김유철 김정실 김윤규 김정아 김윤섭 김정연 김윤수 김정우 김윤영 김정은 김윤정 김정은 김윤정 김정중 김은경 김정진 김은경 김정태 김은규 김정태 김은란 김정택 김은섭 김정필 김은성 김정헌 김은수 김정현 김은수 김정현 김은숙 김정현 김은영 김정훈 김은임 김정훈 김은주 김정희 김은주 김정희 김은주 김정희 김은주 김종구 김은현 김종규 김은형 김종근 김은혜 김종대 김은혜 김종명 김의수 김종모 김의진 김종민 김이슬 김종배 김이준 김종배 김인규 김종석 김인기 김종수 김인봉 김종숙

김종순 김종애 김종연 김종우 김종원 김종택 김종필 김종훈 김종훈 김종희 김주경 김주상 김주성 김주연 김주열 김주영 김주영 김주욱 김주원 김주현 김주희 김 준 김준모 김준석 김준성 김준식 김준혁 김중석 김중훈 김증임 김지묵 김지미 김지석 김지선 김지선 김지수 김지수 김지수 김지숙 김지연 김지연 김지연 김지영 김지영 김지영 김지웅 김지현 김지현 김지혜 김지혜 김지혜 김지호 김지환 김지회 김지훈 김지훈 김지훈 김지훈 김지희 김진각 김진갑 김진경 김진국 김진근 김진무 김진섭 김진성 김진성 김진숙 김진업 김진열 김진영 김진영 김진영

김진영 김평화 김진영 김평환 김진우 김풍기 김진우 김필모 김진웅 김하성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철 김하식 김진태 김하자 김진하 김학곤 김진혁 김학동 김진호 김학모 김진호 김학배 김진호 김학범 김진호 김학수 김진호 김학용 김진환 김학인 김진희 김학철 김진희 김학희 김찬용 김한규 김찬우 김한나 김창록 김한도 김창용 김한상 김창우 김한수 김창일 김한종 김창회 김한중 김채빈 김해성 김채연 김행정 김천수 김헌덕 김철관 김헌성 김철규 김 현 김철규 김 현 김철성 김현구 김철영 김현민 김철진 김현민 김철희 김현석 김춘균 김현수 김춘배 김현수 김춘태 김현수 김춘호 김현숙 김치연 김현숙 김칠성 김현식 김태경 김현영 김태경 김현왕 김태경 김현우 김태관 김현응 김태규 김현정 김태균 김현정 김태균 김현정 김태균 김현정 김태민 김현주 김태석 김현준 김태성 김현준 김태연 김현진 김태영 김현철 김태오 김현철 김태완 김현택 김태완 김현화 김태우 김현희 김태우 김형국 김태원 김형균 김태윤 김형남 김태이 김형섭 김태준 김형수 김태진 김형수 김태형 김형식 김태형 김형옥 김태호 김형욱 김태희 김형욱 김태희 김형주 김택수 김형준 김택준 김형준 김택희 김형진 김판수 김형진 김평호 김혜경

김혜미 김혜성 김혜성 김혜원 김혜원 김혜정 김혜진 김호경 김호림 김호석 김호성 김호영 김호중 김호환 김홍균 김홍기 김홍민 김홍빈 김홍일 김홍주 김화령 김환균 김효담 김효민 김효상 김효석 김효순 김효은 김효중 김훈주 김휘동 김휘민 김흥수 김희경 김희경 김희경 김희곤 김희곤 김희규 김희균 김희동 김희수 김희승 김희원 김희원 김희정 김희진 김희태 김희홍 김힘찬 나경렬 나기문 나민우 나보미 나석채 나승렬 나승연 나양한 나의영 나인호 나종찬 나준영 나채길 나현채 나현철 나혜진 남건우 남경민 남경숙 남광열 남광현 남궁정 남궁주호 남극현

2022년 봄‧여름호

남남영 남문경 남병철 남봉우 남소영 남영권 남예람 남오연 남은영 남인주 남인호 남주희 남준우 남지현 남진헌 남태경 남형석 남호삼 남호섭 남효숙 노경진 노경채 노광일 노금재 노도영 노동원 노미정 노민석 노병선 노승민 노승현 노승희 노영숙 노영재 노영환 노원희 노윤정 노윤희 노은기 노인호 노정숙 노정훈 노종면 노진섭 노진호 노현석 노현수 노현정 노현주 노현진 노현호 노형우 노호균 노희경 늘푸른나무 도병권 도 성 도인태 도정은 도필환 두은서 류갑선 류 균 류동훈 류민지 류병열 류성진 류성헌 류승준 류시향 류은화 류재봉 류재원 류정미

류정민 류제일 류주형 류지순 류찬호 류혜경 류호성 류희준 마성일 마 완 마자영 마장석 마혜란 맹준열 맹찬형 명가영 명경관 명호민 명호종 모광희 모명욱 무한뉴스 문강한 문건대 문경민 문경태 문경호 문근숙 문덕범 문덕순 문미향 문변웅 문병옥 문병원 문병일 문삼수 문상두 문성근 문성길 문성식 문성준 문수현 문영배 문영준 문영호 문인주 문재권 문정국 문종서 문주남 문주희 문준상 문지영 문진수 문창영 문천풍 문현수 문현숙 문현우 문현주 문형천 문홍석 문효선 민동기 민만기 민미선 민병규 민병희 민선홍 민승현 민일홍 민 정 민진식 민형원

민혜경 민희숙 민희웅 박강호 박건식 박경근 박경문 박경미 박경민 박경선 박경선 박경순 박경은 박경택 박경훈 박경희 박계라 박광무 박광우 박광훈 박귀희 박규장 박근영 박기덕 박기성 박기숙 박기태 박기현 박기호 박기호 박길우 박길주 박꽃님 박나리 박남숙 박남훈 박노성 박노황 박도수 박동구 박동수 박동학 박리브가 박말태 박명렬 박명주 박명화 박명훈 박 무 박문영 박미은 박미정 박미진 박미현 박미희 박민섭 박민수 박민진 박민호 박민희 박민희 박배현 박범진 박병관 박병규 박병규 박병근 박병수 박병완 박병원 박병일 박병주 박병철 박부열

박삼규 박상경 박상규 박상만 박상원 박상율 박상재 박상종 박상진 박상철 박상태 박상현 박상희 박서경 박석규 박석운 박선민 박선애 박선영 박선주 박선희 박성법 박성수 박성영 박성원 박성원 박성원 박성제 박성진 박성철 박성현 박성현 박성호 박성희 박성희 박세진 박소동 박소연 박수현 박수현 박숙희 박숙희 박순고 박순교 박순숙 박순정 박순찬 박순태 박순태 박순홍 박슬기 박 신 박신서 박아람 박양신 박연선 박연수 박영규 박영규 박영기 박영선 박영순 박영조 박영진 박영철 박영훈 박영흠 박영희 박옥실 박완식 박용규 박용승 박용식 박용재

박용주 박용현 박용희 박우정 박우진 박운용 박유식 박유화 박윤기 박윤미 박윤숙 박윤정 박은미 박은주 박은주 박은주 박은하 박은환 박의호 박인숙 박인식 박인식 박인헌 박인혜 박장호 박재광 박재범 박재상 박재연 박재영 박재욱 박재환 박정구 박정국 박정규 박정민 박정민 박정삼 박정선 박정숙 박정식 박정운 박정일 박정진 박정하 박정현 박정혜 박정홍 박정희 박정희 박제선 이슬비 박제영 박종건 박종구 박종남 박종래 박종만 박종배 박종부 박종석 박종선 박종수 박종아 박종언 박종열 박종원 박종원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박주연 박주하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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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후원해주신 4,135분의 이름입니다. 박주희 박준근 박준석 박준오 박준용 박준원 박준형 박준형 박준희 박준희 박지선 박지수 박지수 박지숙 박지영 박지용 박지윤 박지인 박지혜 박진만 박진선 박진성 박진솔 박진수 박진수 박진실 박진우 박진한 박진형 박진형 박진형 박진호 박진환 박찬모 박찬헌 박창덕 박창봉 박창우 박창현 박창홍 박채린 박천생 박천재 박철규 박철만 박철수 박철우 박철웅 박철홍 박철환 박철훈 박치선 박태구 박태선 박태희 박필훈 박하나 박한엽 박한철 박해부 박해정 박혁종 박현선 박현수 박현숙 박현애 박현용 박현재 박현준 박현철 박형규 박형수 박형인 박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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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진 백현주 박혜경 서일영 손석희 백홍종 박혜경 서재관 손성원 변상욱 박혜미 서재승 손성진 변성혁 박혜성 서정문 손영경 변승순 박호 서정문 손영석 변영식 박화석 서정민 손영주 변영은 박환신 서정배 손영진 변정목 박효주 서정원 손우정 변정애 박효진 서정은 손운웅 변준호 박흥규 서정익 손은영 변지민 박희득 서정화 손은정 변지철 박희승 서정화 손재선 변진극 박희영 서정환 손정대 변창형 박희유 서정회 손정민 변태수 박희주 서정훈 손정아 변현식 반재윤 서주연 손정애 변화영 반현정 서준혁 손종운 복진선 방규동 서지영 손진철 복향숙 방기철 서지훈 손충구 부영관 방성문 서진성 손태봉 부형택 방윤규 서창현 송규옥 사공차랑 방윤호 서창호 송규주 사수현 방은호 서춘원 송근이 사이화 방정배 서태동 송기권 상덕규 방종훈 서해정 송기인 상영숙 방현배 서혜경 송길석 서강석 방현철 서혜정 배경선(김태영) 서경국 송대갑 서효석 배경애 송대순 서경신 석상준 배대권 송대의 서기환 석상훈 배상길 송동협 서길선 석철수 배상호 송두호 서누리 선관석 배석기 송락규 서대원 선길숙 배수미 송명선 서대천 선백민 배영준 송명언 서도원 선상원 배재철 송명진 서동균 선은정 선주리(신병근) 송문길 배정욱 서동호 선춘욱 배준성 송미선 서미라 선혜주 배준영 송미선 서미랑 설나영 배준호 송민욱 서미선 설재욱 배진국 송민희 서민 설재호 배천수 송병기 서민우 설정수 배혜경 송병화 서배승 성기남 백광범 송보미 서범석 성기옥 백귀정 송보연 서병수 성기형 백기욱 송보영 서병찬 성미경 백기현 송보현 서보원 성민철 백동훈 송선아 서본근 성상욱 백봉범 송선호 서상현 성승주 백봉삼 송성의 서상호 성심수녀회 송승우 백삼철 서성근 성열선 백상호 송승택 서성일 성용상 백선화 송승훈 서수경 성윤경 백성환 송연옥 서수경 성윤식 백수임 송영석 서수정 성은형 백수진 송영호 서승대 성한경 백수진 송원영 서승아 성한표 백승권 송원철 서승욱 성호준 백승기 송윤석 서승학 성희연 백승무 송은미 서연경 소동욱 백승아 송은정 서영관 소민욱 백승욱 송은주 서영석 소병훈 백승재 송은혜 서영수 손경선 백승주 송인강 서영윤 손경욱 백승철 송재우 서영임 손광일 백신덕 송재현 서영호 손규정 백영직 송정우 서용관 백영화 송정택 서울미래치과 의원 손기현 백윤아 송정현 서원명 손대규 백은성 송정훈 서월석 손동주 백인환 송종호 서유하 손미영 백정화 송준용 서윤희 손병일 백종필 송지용 서인찬 손상흠 백지윤 송지훈 서일봉

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후원해주신 4,135분의 이름입니다. 송창건 송천호 송철민 송 현 송혜란 송효열 송훈 송희태 스카이시스템 승태숙 신경란 신남수 신대만 신동관 신동찬 신동향 신동호 신명철 신문수 신미현 신미희 신민수 신병현 신봉철 신상선 신상철 신석진 신소영 신소요 신수정 신순옥 신승배 신승은 신연실 신영수 신영숙 신영식 신우용 신원건 신원범 신원수 신유진 신유진 신윤석 신윤진 신은경 신은하 신응균 신의용 신인애 신일수 신재민 신재석 신정근 신정우 신정호 신주연 신지연 신창곤 신천우 신춘근 신태섭 신학림 신한준 신행준 신 현 신현갑 신현길 신현실 신현재 신현준 신현충 신혜영 신혜정

신홍범 신희철 심동석 심성희 심세엽 심승관 심영섭 심 용 심용정 심원보 심유성 심은영 심인보 심재익 심재필 심재현 심재훈 심정원 심종문 심준섭 심진석 심창용 심필석 심현보 심현보 심효진 심효찬 아영미 아영미 안강기 안건영 안겨라 안경호 안광일 안규만 안규창 안길순 안대권 안대성 안대훈 안동운 안동호 안문규 안병기 안병욱 안병주 안병진 안상준 안상찬 안서훈 안선경 안성미 안성민 안성은 안성항 안성희 안소랑 안소연 안수호 안순주 안순태 안승진 안영건 안영배 안영선 안영언 안영진 안용석 안은영 안은영 안재민 안재우 안정빈 안정희

양철원 안종문 오성일 양태준 안종욱 오세진 양한승 안종원 오수형 양현남 안종환 오순옥 양현명 안주식 오승석 안주원(안현수) 양혜영 오언종 안준연 양홍열 오연경 안중식 양효준 오연호 안중욱 양 훈 오영은 안지원 양희정 오영일 안 진 양희정 오영주 안진걸 양희주 오원주 안진우 양희철 오윤호 안진호 어수헌 오은영 안진홍 엄기환 오은정 안채호 엄동수 오은주 안태원 엄민형 오인석 안판석 엄순오 오재현 안향미 엄순재 오정교 안현수(안주원)엄인용 오정자 안형노 엄재현 오정훈 안혜연 엄재희 오정훈 안혜영 엄주웅 오주식 안효광 엄지선 오중열 안효민 엄진섭 오지영 안훈모 엄진아 오지혜 양경자 엄효선 오진선 양규식 에그피알주식 회사 양길승 여운준 오진한 양덕수 여운혁 오창목 양덕춘 여인엽 오창석 양동복 여정선 오창석 양동숙 여태문 오창환 양동영 여현호 오창훈 양동철 역삼약국 오춘영 양동춘 연성철 오치성 양문석 연성흠 오태훈 양문석 연제희 오필웅 양미숙 염기현 오현숙 양부순 염상균 오현탁 양삼주 염상훈 오홍영 양상일 염진희 오효순 양석용 염찬희 오효진 양선미 염혜영 오흥실 양성규 염흥섭 오희성 양성욱 예성혁 옥동훈 양승덕 오경수 옥일권 양승동 오경수 옥정민 양승복 오경아 옥진욱 양승철 오경태 왕석현 양승혁 오경환 왕수용 양애란 오남영 용상구 양여원 오덕칠 우대일 양연진 오동운 우미경 양영선 오동헌 우상민 양영아 오명규 우선호 양용석 오명재 우영희 양용호 오명환 우용오 양우경 오문기 우원형 양유경 오미선 우인회 양유경 오민상 우재현 양윤미 오민석 우종현 양은정 오민석 우혜정 양의청 오봉열 원경재 양재선 오상영 원동주 양재창 오상희 원상규 양정덕 오석호 원승재 양정복 오선모 원영재 양정이 오선숙 원오희 양종진 오선실 원용무 양종혁 오선영 원용선 양주영 오선영 원용진 양진용 오선영 원장희 양창호 오선희 원제환

원종수 원종효 원지운 원진희 위태윤 유경숙 유경아 유경주 유경진 유광종 유규진 유근완 유금주 유기홍 유내선 유동선 유동현 유명권 유명선 유민아 유민지 유병선 유병선 유병욱 유복순 유상균 유상원 유상하 유석묵 유선희 유성호 유세진 유승현 유신호 유애리 유연수 유영민 유영준 유영화 유용민 유운상 유원경 유원영 유윤지 유은주 유은하 유일선 유일환 유재권 유재승 유재헌 유정아 유정일 유정훈 유정희 유종안 유종오 유종준 유종혁 유주연 유주연 유준영 유준호 유지숙 유지향 유지현 유진만 유창혁 유창현 유한경 유 현 유현종 유형빈 유혜정

유환석 유환선 유희락 윤경자 윤광규 윤광렬 윤구현 윤국희 윤길자 윤동석 윤동영 윤동현 윤 렬 윤문경 윤민숙 윤범영 윤병재 윤복남 윤상열 윤상익 윤서정 윤석구 윤석빈 윤석용 윤석주 윤선희 윤성도 윤수정 윤승후 윤영균 윤영삼 윤영석 윤예라 윤예랑 윤용남 윤용석 윤원구 윤유상 윤유현 윤은숙 윤은정 윤인규 윤인태 윤일웅 윤정문 윤정배 윤정필 윤정호 윤정환 윤정희 윤종성 윤종연 윤주석 윤준기 윤중옥 윤지은 윤지은 윤지혜 윤진경 윤찬기 윤창일 윤창현 윤철기 윤철용 윤태용 윤필석 윤형배 윤형열 윤형진 윤혜경 윤혜정 윤혜정 윤호진 윤홍렬

윤화중 윤환상 윤후상 윤희탁 은기환 은창현 음현미 이가희 이강두 이강욱 이강원 이강표 이 건 이건진 이겨레 이 경 이경례 이경미 이경미 이경수 이경수 이경수 이경순 이경순 이경아 이경영 이경은 이경임 이경현 이경화 이경화 이경휴 이계숙 이관명 이관희 이광규 이광숙 이광연 이광우 이광찬 이광표 이광헌 이광훈 이광희 이교성 이군순 이규석 이규재 이균락 이 근 이근모 이근수 이근행 이근형 이금재 이기명 이기범 이기복 이기수 이기수 이기수 이기영 이기운 이기철 이기환 이나미 이낙연 이남경 이남석 이남임 이남표 이내규 이내영 이노형범

이다혜 이대건 이대수 이대연 이대욱 이대원 이도경 이도섭 이도연 이도영 이동관 이동규 이동규 이동규 이동근 이동명 이동석 이동수 이동애 이동엽 이동원 이동원 이동원 이동찬 이동철 이동한 이동해 이동헌 이동현 이동현 이동협 이동희 이득흔 이만성 이만영 이만주 이만호 이명문 이명선 이명순 이명원 이명재 이명재 이명주 이명헌 이명희 이문복 이문숙 이문자 이문준 이미경 이미경 이미란 이미선 이미선 이미선 이미영 이미옥 이미자 이미해 이미향 이미현 이미혜 이미희 이민구 이민숙 이민정 이민정 이민철 이민형 이민화 이민희 이백운 이백준

이범수 이병국 이병규 이병기 이병남 이병문 이병민 이병설 이병양 이병하 이병학 이보나 이보니 이봉기 이봉석 이봉수 이부덕 이삼희 이상걸 이상국 이상귀 이상근 이상기 이상덕 이상돈 이상래 이상목 이상미 이상미 이상민 이상붕 이상선 이상승 이상승 이상영 이상요 이상욱 이상욱 이상윤 이상은 이상익 이상일 이상준 이상필 이상필 이상해 이상헌 이상혁 이상화 이상화 이상화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희 이 석 이석선 이석인 이석주 이선경 이선규 이선명 이선미 이선우 이선주 이선호 이선화 이선화 이선희 이선희 이성관 이성광 이성남

이성렬 이영민 이성렬 이영선 이성미 이영순 이성백 이영심 이성우 이영은 이성자 이영음 이성헌 이영찬 이성호 이영철 이성환 이영한 이성희 이영혜 이성희 이영환 이세용 이영환 이세진 이영환 이소연 이영환 이소영 이영희 이소영 이영희 이소유 이예술 이소혜 이오철 이송이 이오현 이송지혜 박 상남 이수강 이옥진 이수경 이옥희 이수남 이완기 이수미 이완주 이수복 이왕규 이수연 이용석 이수연 이용석 이수영 이용석 이수영 이용성 이수용 이용수 이용신 이수원 이용안 이수진 이용우 이수현 이용운 이숙정 이용주 이순영 이용준 이순임 이용준 이슬비 이용진 이승규 이용철 이승민 이용택 이승석 이용필 이승연 이용호 이승열 이용화 이승엽 이용희 이승용 이우경 이승용 이우탁 이승용 이우현 이승우 이 원 이승우 이원근 이승우 이원복 이승욱 이원복 이승원 이원재 이승재 이원주 이승준 이원희 이승진 이유경 이승철 이유리 이승철 이유미 이승한 이유미 이승헌 이유진 이승헌 이유철 이승현 이 윤 이승현 이윤구 이승혜 이윤숙 이승호 이윤정 이승호 이윤정 이승호 이윤정 이승훈 이윤종 이시현 이윤주 이신형 이율호 이안나 이은경 이애영 이은경 이연호 이은경 이영균 이은미 이영례 이은성 이영미

2022년 봄‧여름호

이은성 이은숙 이은순 이은열 이은영 이은영 이은영 이은영 이은정 이은정 이은정 이은주 이은지 이은진 이은하 이은희 이은희 이의행 이익주 이인경 이인규 이인배 이인선 이인성 이인향 이장묵 이장희 이재경 이재곤 이재구 이재석 이재성 이재승 이재식 이재식 이재연 이재우 이재우 이재욱 이재운 이재웅 이재원 이재원 이재은 이재천 이재현 이재현 이재호 이재호 이재홍 이재화 이전석 이전희 이 정 이정국 이정국 이정규 이정란 이정묵 이정미 이정미 이정복 이정상 이정석 이정선 이정선 이정섭 이정승 이정신 이정심 이정애 이정열 이정오 이정용

이정우 이정은 이정이 이정일 이정일 이정임 이정택 이정현 이정혜 이정혜 이정호 이정화 이정환 이정환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 제 이제운 이제혁 이종견 이종범 이종보 이종수 이종숙 이종열 이종욱 이종인 이종찬 이종청 이종호 이종호 이종화 이종환 이종훈 이종희 이주민 이주식 이주연 이주용 이주용 이주한 이주한 이주현 이주홍 이주희 이주희 이준수 이준영 이준호 이준호 이준희 이준희 이중각 이중섭 이중윤 이중헌 이지민 이지상 이지선 이지선 이지숙 이지영 이지윤 이지은 이지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형 이지혜 이 진 이진경

이진구 이진섭 이진수 이진숙 이진숙 이진순 이진아 이진영 이진이 이진호 이진화 이진희 이차동 이찬은 이참솔 이창길 이창원 이창준 이창현 이창형 이창호 이창희 이창희 이철범 이철호 이철희 이청수 이춘기 이춘자 이춘홍 이충렬 이충영 이충인 이충환 이탁기 이태곤 이태범 이태영 이태욱 이태환 이태훈 이태희 이택기 이택순 이택양 이필규 이필희 이하영 이하정 이학민 이학범 이학춘 이한돌 이한진 이한표 이해자 이행희 이향숙 이향준 이향희 이헌석 이헌의 이헌철 이 혁 이혁승 이혁진 이 현 이현경 이현미 이현민 이현민 이현민 이현범 이현봉

이현송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 이현인 이현재 이현정 이현정 이현주 이현주 이현지 이현진 이현진 이현혁 이현희 이현희 이형걸 이형규 이형상 이혜경 이혜담 이혜성 이혜숙 이혜영 이호관 이호성 이호준 이호준 이호진 이호진 이호진 이호철 이호필 이홍구 이홍란 이홍석 이홍천 이화선 이화형 이회정 이효성 이효정 이효진 이훈희 이흥수 이희길 이희선 이희완 이희용 이희윤 이희정 인선홍 인용현 인유진 인정임 인창규 인현식 인호진 임강섭 임강훈 임경민 임관수 임광식 임권섭 임기남 임기병 임기종 임나연 임남규 임다심 임덕진 임도영 임동준 임동철

임두현 임매순 임범상 임병덕 임병수 임상진 임상택 임선규 임선정 임선화 임성규 임성대 임성수 임성원 임성율 임성재 임성환 임송섭 임수재 임숙영 임승빈 임승철 임승희 임식경 임영수 임완란 임용만 임우석 임우요 임우택 임은성 임자운 임장원 임재경 임재경 임재영 임재하 임재형 임정민 임정민 임정수 임정옥 임정희 임제열 임종규 임종문 임종섭 임지영 임지영 임지웅 임진세 임진수 임진순 임창빈 임채민 임채영 임치형 임태수 임평희 임필순 임한결 임한신 임헌영 임 현 임현구 임현수 임현일 임형수 임혜경 임혜영 임홍갑 임효진 장경순 장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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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후원해주신 4,135분의 이름입니다. 박주희 박준근 박준석 박준오 박준용 박준원 박준형 박준형 박준희 박준희 박지선 박지수 박지수 박지숙 박지영 박지용 박지윤 박지인 박지혜 박진만 박진선 박진성 박진솔 박진수 박진수 박진실 박진우 박진한 박진형 박진형 박진형 박진호 박진환 박찬모 박찬헌 박창덕 박창봉 박창우 박창현 박창홍 박채린 박천생 박천재 박철규 박철만 박철수 박철우 박철웅 박철홍 박철환 박철훈 박치선 박태구 박태선 박태희 박필훈 박하나 박한엽 박한철 박해부 박해정 박혁종 박현선 박현수 박현숙 박현애 박현용 박현재 박현준 박현철 박형규 박형수 박형인 박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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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진 백현주 박혜경 서일영 손석희 백홍종 박혜경 서재관 손성원 변상욱 박혜미 서재승 손성진 변성혁 박혜성 서정문 손영경 변승순 박호 서정문 손영석 변영식 박화석 서정민 손영주 변영은 박환신 서정배 손영진 변정목 박효주 서정원 손우정 변정애 박효진 서정은 손운웅 변준호 박흥규 서정익 손은영 변지민 박희득 서정화 손은정 변지철 박희승 서정화 손재선 변진극 박희영 서정환 손정대 변창형 박희유 서정회 손정민 변태수 박희주 서정훈 손정아 변현식 반재윤 서주연 손정애 변화영 반현정 서준혁 손종운 복진선 방규동 서지영 손진철 복향숙 방기철 서지훈 손충구 부영관 방성문 서진성 손태봉 부형택 방윤규 서창현 송규옥 사공차랑 방윤호 서창호 송규주 사수현 방은호 서춘원 송근이 사이화 방정배 서태동 송기권 상덕규 방종훈 서해정 송기인 상영숙 방현배 서혜경 송길석 서강석 방현철 서혜정 배경선(김태영) 서경국 송대갑 서효석 배경애 송대순 서경신 석상준 배대권 송대의 서기환 석상훈 배상길 송동협 서길선 석철수 배상호 송두호 서누리 선관석 배석기 송락규 서대원 선길숙 배수미 송명선 서대천 선백민 배영준 송명언 서도원 선상원 배재철 송명진 서동균 선은정 선주리(신병근) 송문길 배정욱 서동호 선춘욱 배준성 송미선 서미라 선혜주 배준영 송미선 서미랑 설나영 배준호 송민욱 서미선 설재욱 배진국 송민희 서민 설재호 배천수 송병기 서민우 설정수 배혜경 송병화 서배승 성기남 백광범 송보미 서범석 성기옥 백귀정 송보연 서병수 성기형 백기욱 송보영 서병찬 성미경 백기현 송보현 서보원 성민철 백동훈 송선아 서본근 성상욱 백봉범 송선호 서상현 성승주 백봉삼 송성의 서상호 성심수녀회 송승우 백삼철 서성근 성열선 백상호 송승택 서성일 성용상 백선화 송승훈 서수경 성윤경 백성환 송연옥 서수경 성윤식 백수임 송영석 서수정 성은형 백수진 송영호 서승대 성한경 백수진 송원영 서승아 성한표 백승권 송원철 서승욱 성호준 백승기 송윤석 서승학 성희연 백승무 송은미 서연경 소동욱 백승아 송은정 서영관 소민욱 백승욱 송은주 서영석 소병훈 백승재 송은혜 서영수 손경선 백승주 송인강 서영윤 손경욱 백승철 송재우 서영임 손광일 백신덕 송재현 서영호 손규정 백영직 송정우 서용관 백영화 송정택 서울미래치과 의원 손기현 백윤아 송정현 서원명 손대규 백은성 송정훈 서월석 손동주 백인환 송종호 서유하 손미영 백정화 송준용 서윤희 손병일 백종필 송지용 서인찬 손상흠 백지윤 송지훈 서일봉

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후원해주신 4,135분의 이름입니다. 송창건 송천호 송철민 송 현 송혜란 송효열 송훈 송희태 스카이시스템 승태숙 신경란 신남수 신대만 신동관 신동찬 신동향 신동호 신명철 신문수 신미현 신미희 신민수 신병현 신봉철 신상선 신상철 신석진 신소영 신소요 신수정 신순옥 신승배 신승은 신연실 신영수 신영숙 신영식 신우용 신원건 신원범 신원수 신유진 신유진 신윤석 신윤진 신은경 신은하 신응균 신의용 신인애 신일수 신재민 신재석 신정근 신정우 신정호 신주연 신지연 신창곤 신천우 신춘근 신태섭 신학림 신한준 신행준 신 현 신현갑 신현길 신현실 신현재 신현준 신현충 신혜영 신혜정

신홍범 신희철 심동석 심성희 심세엽 심승관 심영섭 심 용 심용정 심원보 심유성 심은영 심인보 심재익 심재필 심재현 심재훈 심정원 심종문 심준섭 심진석 심창용 심필석 심현보 심현보 심효진 심효찬 아영미 아영미 안강기 안건영 안겨라 안경호 안광일 안규만 안규창 안길순 안대권 안대성 안대훈 안동운 안동호 안문규 안병기 안병욱 안병주 안병진 안상준 안상찬 안서훈 안선경 안성미 안성민 안성은 안성항 안성희 안소랑 안소연 안수호 안순주 안순태 안승진 안영건 안영배 안영선 안영언 안영진 안용석 안은영 안은영 안재민 안재우 안정빈 안정희

양철원 안종문 오성일 양태준 안종욱 오세진 양한승 안종원 오수형 양현남 안종환 오순옥 양현명 안주식 오승석 안주원(안현수) 양혜영 오언종 안준연 양홍열 오연경 안중식 양효준 오연호 안중욱 양 훈 오영은 안지원 양희정 오영일 안 진 양희정 오영주 안진걸 양희주 오원주 안진우 양희철 오윤호 안진호 어수헌 오은영 안진홍 엄기환 오은정 안채호 엄동수 오은주 안태원 엄민형 오인석 안판석 엄순오 오재현 안향미 엄순재 오정교 안현수(안주원)엄인용 오정자 안형노 엄재현 오정훈 안혜연 엄재희 오정훈 안혜영 엄주웅 오주식 안효광 엄지선 오중열 안효민 엄진섭 오지영 안훈모 엄진아 오지혜 양경자 엄효선 오진선 양규식 에그피알주식 회사 양길승 여운준 오진한 양덕수 여운혁 오창목 양덕춘 여인엽 오창석 양동복 여정선 오창석 양동숙 여태문 오창환 양동영 여현호 오창훈 양동철 역삼약국 오춘영 양동춘 연성철 오치성 양문석 연성흠 오태훈 양문석 연제희 오필웅 양미숙 염기현 오현숙 양부순 염상균 오현탁 양삼주 염상훈 오홍영 양상일 염진희 오효순 양석용 염찬희 오효진 양선미 염혜영 오흥실 양성규 염흥섭 오희성 양성욱 예성혁 옥동훈 양승덕 오경수 옥일권 양승동 오경수 옥정민 양승복 오경아 옥진욱 양승철 오경태 왕석현 양승혁 오경환 왕수용 양애란 오남영 용상구 양여원 오덕칠 우대일 양연진 오동운 우미경 양영선 오동헌 우상민 양영아 오명규 우선호 양용석 오명재 우영희 양용호 오명환 우용오 양우경 오문기 우원형 양유경 오미선 우인회 양유경 오민상 우재현 양윤미 오민석 우종현 양은정 오민석 우혜정 양의청 오봉열 원경재 양재선 오상영 원동주 양재창 오상희 원상규 양정덕 오석호 원승재 양정복 오선모 원영재 양정이 오선숙 원오희 양종진 오선실 원용무 양종혁 오선영 원용선 양주영 오선영 원용진 양진용 오선영 원장희 양창호 오선희 원제환

원종수 원종효 원지운 원진희 위태윤 유경숙 유경아 유경주 유경진 유광종 유규진 유근완 유금주 유기홍 유내선 유동선 유동현 유명권 유명선 유민아 유민지 유병선 유병선 유병욱 유복순 유상균 유상원 유상하 유석묵 유선희 유성호 유세진 유승현 유신호 유애리 유연수 유영민 유영준 유영화 유용민 유운상 유원경 유원영 유윤지 유은주 유은하 유일선 유일환 유재권 유재승 유재헌 유정아 유정일 유정훈 유정희 유종안 유종오 유종준 유종혁 유주연 유주연 유준영 유준호 유지숙 유지향 유지현 유진만 유창혁 유창현 유한경 유 현 유현종 유형빈 유혜정

유환석 유환선 유희락 윤경자 윤광규 윤광렬 윤구현 윤국희 윤길자 윤동석 윤동영 윤동현 윤 렬 윤문경 윤민숙 윤범영 윤병재 윤복남 윤상열 윤상익 윤서정 윤석구 윤석빈 윤석용 윤석주 윤선희 윤성도 윤수정 윤승후 윤영균 윤영삼 윤영석 윤예라 윤예랑 윤용남 윤용석 윤원구 윤유상 윤유현 윤은숙 윤은정 윤인규 윤인태 윤일웅 윤정문 윤정배 윤정필 윤정호 윤정환 윤정희 윤종성 윤종연 윤주석 윤준기 윤중옥 윤지은 윤지은 윤지혜 윤진경 윤찬기 윤창일 윤창현 윤철기 윤철용 윤태용 윤필석 윤형배 윤형열 윤형진 윤혜경 윤혜정 윤혜정 윤호진 윤홍렬

윤화중 윤환상 윤후상 윤희탁 은기환 은창현 음현미 이가희 이강두 이강욱 이강원 이강표 이 건 이건진 이겨레 이 경 이경례 이경미 이경미 이경수 이경수 이경수 이경순 이경순 이경아 이경영 이경은 이경임 이경현 이경화 이경화 이경휴 이계숙 이관명 이관희 이광규 이광숙 이광연 이광우 이광찬 이광표 이광헌 이광훈 이광희 이교성 이군순 이규석 이규재 이균락 이 근 이근모 이근수 이근행 이근형 이금재 이기명 이기범 이기복 이기수 이기수 이기수 이기영 이기운 이기철 이기환 이나미 이낙연 이남경 이남석 이남임 이남표 이내규 이내영 이노형범

이다혜 이대건 이대수 이대연 이대욱 이대원 이도경 이도섭 이도연 이도영 이동관 이동규 이동규 이동규 이동근 이동명 이동석 이동수 이동애 이동엽 이동원 이동원 이동원 이동찬 이동철 이동한 이동해 이동헌 이동현 이동현 이동협 이동희 이득흔 이만성 이만영 이만주 이만호 이명문 이명선 이명순 이명원 이명재 이명재 이명주 이명헌 이명희 이문복 이문숙 이문자 이문준 이미경 이미경 이미란 이미선 이미선 이미선 이미영 이미옥 이미자 이미해 이미향 이미현 이미혜 이미희 이민구 이민숙 이민정 이민정 이민철 이민형 이민화 이민희 이백운 이백준

이범수 이병국 이병규 이병기 이병남 이병문 이병민 이병설 이병양 이병하 이병학 이보나 이보니 이봉기 이봉석 이봉수 이부덕 이삼희 이상걸 이상국 이상귀 이상근 이상기 이상덕 이상돈 이상래 이상목 이상미 이상미 이상민 이상붕 이상선 이상승 이상승 이상영 이상요 이상욱 이상욱 이상윤 이상은 이상익 이상일 이상준 이상필 이상필 이상해 이상헌 이상혁 이상화 이상화 이상화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희 이 석 이석선 이석인 이석주 이선경 이선규 이선명 이선미 이선우 이선주 이선호 이선화 이선화 이선희 이선희 이성관 이성광 이성남

이성렬 이영민 이성렬 이영선 이성미 이영순 이성백 이영심 이성우 이영은 이성자 이영음 이성헌 이영찬 이성호 이영철 이성환 이영한 이성희 이영혜 이성희 이영환 이세용 이영환 이세진 이영환 이소연 이영환 이소영 이영희 이소영 이영희 이소유 이예술 이소혜 이오철 이송이 이오현 이송지혜 박 상남 이수강 이옥진 이수경 이옥희 이수남 이완기 이수미 이완주 이수복 이왕규 이수연 이용석 이수연 이용석 이수영 이용석 이수영 이용성 이수용 이용수 이용신 이수원 이용안 이수진 이용우 이수현 이용운 이숙정 이용주 이순영 이용준 이순임 이용준 이슬비 이용진 이승규 이용철 이승민 이용택 이승석 이용필 이승연 이용호 이승열 이용화 이승엽 이용희 이승용 이우경 이승용 이우탁 이승용 이우현 이승우 이 원 이승우 이원근 이승우 이원복 이승욱 이원복 이승원 이원재 이승재 이원주 이승준 이원희 이승진 이유경 이승철 이유리 이승철 이유미 이승한 이유미 이승헌 이유진 이승헌 이유철 이승현 이 윤 이승현 이윤구 이승혜 이윤숙 이승호 이윤정 이승호 이윤정 이승호 이윤정 이승훈 이윤종 이시현 이윤주 이신형 이율호 이안나 이은경 이애영 이은경 이연호 이은경 이영균 이은미 이영례 이은성 이영미

2022년 봄‧여름호

이은성 이은숙 이은순 이은열 이은영 이은영 이은영 이은영 이은정 이은정 이은정 이은주 이은지 이은진 이은하 이은희 이은희 이의행 이익주 이인경 이인규 이인배 이인선 이인성 이인향 이장묵 이장희 이재경 이재곤 이재구 이재석 이재성 이재승 이재식 이재식 이재연 이재우 이재우 이재욱 이재운 이재웅 이재원 이재원 이재은 이재천 이재현 이재현 이재호 이재호 이재홍 이재화 이전석 이전희 이 정 이정국 이정국 이정규 이정란 이정묵 이정미 이정미 이정복 이정상 이정석 이정선 이정선 이정섭 이정승 이정신 이정심 이정애 이정열 이정오 이정용

이정우 이정은 이정이 이정일 이정일 이정임 이정택 이정현 이정혜 이정혜 이정호 이정화 이정환 이정환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 제 이제운 이제혁 이종견 이종범 이종보 이종수 이종숙 이종열 이종욱 이종인 이종찬 이종청 이종호 이종호 이종화 이종환 이종훈 이종희 이주민 이주식 이주연 이주용 이주용 이주한 이주한 이주현 이주홍 이주희 이주희 이준수 이준영 이준호 이준호 이준희 이준희 이중각 이중섭 이중윤 이중헌 이지민 이지상 이지선 이지선 이지숙 이지영 이지윤 이지은 이지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형 이지혜 이 진 이진경

이진구 이진섭 이진수 이진숙 이진숙 이진순 이진아 이진영 이진이 이진호 이진화 이진희 이차동 이찬은 이참솔 이창길 이창원 이창준 이창현 이창형 이창호 이창희 이창희 이철범 이철호 이철희 이청수 이춘기 이춘자 이춘홍 이충렬 이충영 이충인 이충환 이탁기 이태곤 이태범 이태영 이태욱 이태환 이태훈 이태희 이택기 이택순 이택양 이필규 이필희 이하영 이하정 이학민 이학범 이학춘 이한돌 이한진 이한표 이해자 이행희 이향숙 이향준 이향희 이헌석 이헌의 이헌철 이 혁 이혁승 이혁진 이 현 이현경 이현미 이현민 이현민 이현민 이현범 이현봉

이현송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 이현인 이현재 이현정 이현정 이현주 이현주 이현지 이현진 이현진 이현혁 이현희 이현희 이형걸 이형규 이형상 이혜경 이혜담 이혜성 이혜숙 이혜영 이호관 이호성 이호준 이호준 이호진 이호진 이호진 이호철 이호필 이홍구 이홍란 이홍석 이홍천 이화선 이화형 이회정 이효성 이효정 이효진 이훈희 이흥수 이희길 이희선 이희완 이희용 이희윤 이희정 인선홍 인용현 인유진 인정임 인창규 인현식 인호진 임강섭 임강훈 임경민 임관수 임광식 임권섭 임기남 임기병 임기종 임나연 임남규 임다심 임덕진 임도영 임동준 임동철

임두현 임매순 임범상 임병덕 임병수 임상진 임상택 임선규 임선정 임선화 임성규 임성대 임성수 임성원 임성율 임성재 임성환 임송섭 임수재 임숙영 임승빈 임승철 임승희 임식경 임영수 임완란 임용만 임우석 임우요 임우택 임은성 임자운 임장원 임재경 임재경 임재영 임재하 임재형 임정민 임정민 임정수 임정옥 임정희 임제열 임종규 임종문 임종섭 임지영 임지영 임지웅 임진세 임진수 임진순 임창빈 임채민 임채영 임치형 임태수 임평희 임필순 임한결 임한신 임헌영 임 현 임현구 임현수 임현일 임형수 임혜경 임혜영 임홍갑 임효진 장경순 장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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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후원해주신 4,135분의 이름입니다. 장기섭 장나리 장동민 장동욱 장동호 장명숙 장명순 장명훈 장문규 장문기 장문택 장미쁨 장병춘 장상득 장석운 장석태 장선경 장성봉 장성식 장성억 장성옥 장소희 장수규 장수진 장시영 장시영 장연선 장영덕 장영묵 장영수 장영욱 장영익 장영채 장용광 장용일 장용철 장우봉 장우석 장우철 장욱상 장원석 장유미 장유식 장유정 장윤미 장은영 장을규 장인석 장인선 장인철 장인호 장점봉 장정우 장종윤 장진숙 장진호 장창섭 장태욱 장택수 장학중 장한무 장한식 장한우리 장해랑 장현성 장현주 장현주 장호걸 장홍석 전광배 전광택 전귀환 전기정 전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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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훈 전동건 전명욱 전명원 전미경 전미애 전미자 전미희 전민선 전민용 전병탁 전삼모 전상구 전상우 전선형 전성애 전성일 전성호 전수영 전연희 전영일 전예화 전용우 전원실 전인배 전재수 전재현 전정숙 전제훈 전종수 전지현 전지현 전진우 전태진 전평구 전필기 전한수 전한진 전형주 전혜숙 전흥표 전희만 전희만 정가람 정건예 정경운 정경진 정관홍 정광현 정국진 정국화 정귀연 정규현 정근수 정기동 정기영 정기은 정기종 정기주 정길용 정길화 정낙우 정남주 정다훈 정대하 정덕순 정덕진 정동경 정동수 정동익 정래훈 정만수 정명진 정문기

정문종 정미선 정미숙 정미애 정미예 정미옥 정미옥 정미정 정미진 정민영 정민현 정민호 정백란 정병석 정복인 정상모 정상안 정상윤 정상조 정상진 정상훈 정새원 정석구 정석구 정석근 정선아 정선영 정선화 정성균 정성대 정성문 정성식 정성우 정성원 정성일 정성현 정성현 정성현 정성훈 정세원 정수경 정수근 정수양 정수철 정순건 정순호 정슬기 정승용 정승환 정시윤 정안수 정양석 정여진 정연구 정연우 정 영 정영교 정영민 정영선 정영주 정영춘 정영하 정영현 정영훈 정옥희 정완균 정용민 정용석 정용우 정용운 정용현 정용희 정우진 정운봉

정원교 정택준 정원영 정하영 정원철 정한석 정유경 정해문 정유나 정해욱 정유림 정헌수 정유진 정현락 정유희 정현석 정윤섭 정현석 정윤영 정현영 정윤종 정혜란 정은경 정혜아 정은성 정혜영 정은옥 정혜정 정의석 정호식 정의진 정호인 정익교 정홍근 정익수 정홍섭 정 인 정화숙 정인기 정효상 정인선 정효진 정인원 정희금 정인희 정희영 정일용 정희종 정일찬 정희진 정재관 정희찬 정재권 제갈종길 정재석 제백문 정재원 조강일 정재진 조경래 정재천 조경록 정재철 조경민 정재철 조광연 정정기 조광훈 정정일 조귀환 정정일 조규범 정종운 조규숙 정종일 조근성 정종주 조남득 정주란 조대현 정주영 조대훈 정주영 조동원 정주호 조동준 정 준 조동준 정준형 조동현 정준호 조룡상 정지민 조명옥 정지석 조무상 정지연 조미경 정지영 조미덥 정지우 조미연 정지은 조미형 정지하 조민성 정지혁 조민호 정지현 조민환 정 진 조병현 정진미 조봉매 정진산 조상기 정진상 조상현 정진수 조상형 정진익 조석근 정진채 조석우 정진화 조선영 정찬균 조선희 정찬무 강윤경 조성국 정찬미 조성래 정창호 조성민 정채영 조성은 정철윤 조성환 정철훈 조성희 정청래 조세준 정태성 조송원 정태화 조수년 정태휘 조수연

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후원해주신 4,135분의 이름입니다. 조수연 조수연 조수영 조수장 조승현 조연경 조연수 조영구 조영래 조영수 조영수 조영식 조예진 조용감 조우영 조원옥 조유식 조유정 조윤정 조윤호 조은영 조은형 조인제 조인한 조일제 조장훈 조재성 조재희 조정이 조정화 조정희 조진오 조짐모 조창현 조철원 조치훤 조탁현 조태호 조태훈 조하나 조학현 조한웅 조항수 조해관 조해나 조향연 조 현 조현경 조현동 조현주 조현준 조현진 조혜경 조혜련 조혜영 조홍찬 조 환 조환규 조회경 조효숙 조휘행 조희정 주강호 주경선 주미영 주상모 주상현 주선혜 주성기 주수진 주영삼 주유인 주은수 주재환

주정규 천정은 주지혁 천태현 주하형 천혜빈 주현정 천홍권 주형민 철오 큰스님 주혜진 최 경 주홍근 최경주 주효준 최경준 주희운 최경호 지경주 최경희 지근성 최관철 지미정 최광식 지삼녀 최광옥 지수경 최광웅 지엠씨 최규남 지영석 최근석 지영선 최근철 지정구 최금일 지준옥 최기돈 지창훈 최기윤 지택현 최기은 지혜영 최기철 진각유 최나현 진경희 이산하 최낙훈 진광욱 최남숙 진광호 최달호 진교영 최담담 진규엽 최대건 진남순 최대섭 진남희 최대식 진미희 최도훈 진보라 최동선 진상구 최동수 진상훈 최동신 진수호 최동진 진인태 최동철 진재욱 최동현 진형태 최동훈 진희영 최동희 차기현 최두영 차민숙 최명순 차상훈 최명식 차성환 최문규 차영천 최문기 차옥숭 최문순 차은선 최문정 차은호 최문찬 차의섭 최미라 차익준 최미라 차인섭 최미선 차정자 최미아 차지철 최민경 차지훈 최민선 채권병 최민섭 채도진 최민옥 채명길 최민희 채봉수 최병호 채수용 최병호 채수인 최병희 채영길 최보영 채영미 최보영 채장기 최보윤 채창병 최봉산 채희명 최봉호 천기호 최사규 천명주 최상덕 천무영 최상득 천민경 최상민 천복기 최상열 천석봉 최상필 천선옥 최상한 천성하 최상호 천세환 최서윤 천용우 최석문

최은동 최석봉 최은숙 최석태 최은순 최 선 최은자 최선근 최은주 최선영 최은희 최선욱 최은희 최선중 최의찬 최선희 최인미 최성관 최인정 최성일 최인호 최성하 최일광 최성헌 최재균 최성혁 최재욱 최성호 최재웅 최성황 최재혁 최세경 최재혁 최세연 최재호 최세헌 최소미(정성연) 최재환 최소희 최재환 최수영 최정규 최수정 최정록 최수정 최정미 최수진 최정숙 최수현 최정식 최숙경 최정운 최순천 최정호 최슬기 최정훈 최승규 최정훈 최승아 최정희 최승원 최종관 최승호 최종금 최승호 최종목 최시안 최종문 최시연 최종배 최아현 최종식 최안진경 최종영 최양희 최종윤 최연수 최종훈 최연우 최주리 최영권 최주원 최영돈 최주희 최영묵 최준락 최영민 최중억 최영식 최중일 최영아 최지양 최영아 최지연 최영애 최지영 최영우 최지용 최영준 최지용 최영태 최지원 최오수 최지윤 최오현 최지현 최옥현 최지혜 최용민 최지환 최용석 최지훈 최용수 최진동 최용식 최진봉 최용해 최진성 최우람 최 참 최우복 최창규 최우석 최창수 최우진 최창우 최원석 최춘식 최원일 최태선 최유경 최태연 최윤대 최태용 최윤성 최학래 최윤실 최학봉 최윤영 최한성 최윤정 최 혁 최윤희 최 혁 최 융 최현경 최은경 최현근

최현영 최현영 최현진 최혜영 최홍규 최홍석 최희동 최희진 추대엽 추민경 추연균 추연지 추원호 추일웅 추재식 추점자 탁미란 편성훈 편일란 표 석 표수호 표완수 표지영 하광우 하국봉 하년홍 하대호 하민용 하상필 하성용 하영은 하영환 하용근 하원식 하윤수 하재기 하재원 하재철 하정선 하종수 하지아 하지영 하지혜 하춘욱 하치동 하태욱 하현주 한갑수 한강희 한경국 한경선 한경송 한경택 한관훈 한귀순 한기성 한동규 한동균 한병기 한병송 한병철 한보경 한삼덕 한상덕 한상복 한상용 한상일 한상일 한상진 한상혁 한상현 한석만 한성우 한성일

한소연 한수정 한승동 한승우 한승우 한승윤 한승윤 한승철 한신애 한애련 한연기 한영관 한영식 한영애 한오형 한용주

한용희 한우전 한운동 한일우 한재운 한정엽 한정우 한정호 한제영 한제호 한주엽 한지인 한진석 한찬희 한충희 한태인

한택규 한해진 한현수 한현희 한형민 한혜란 한호석 한효진 함석일 함선호 함성옥 함진호 함판식 허 균 허만훈 허미진

허병문 허상대 허선호 허선흡 허 성 허성갑 허숙희 허애자 허영강 허영수 허영진 허용수 허 육 허인순 허정운 허정현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탁드려요

허정화 허종환 허준식 허 진 허창수 허태준 허현주 현기남 현기훈 현상윤 현영권 현영돈 현일훈 현 정 현진호 호혜정

홍근표 홍 기 홍낙표 홍남희 홍미숙 홍미정 홍병진 홍석구 홍석진 홍석훈 홍선비 홍선영 홍성걸 홍성주 홍수영 홍수원

홍수정 홍순갑 홍순풍 홍순형 홍승수 홍승혁 홍승희 홍 연 홍재범 홍재완 홍정남 홍정연 홍정윤 홍정희 홍종희 홍주표

홍주희 홍지영 홍지훈 홍 진 홍진숙 홍창주 홍철진 홍태용 홍택준 홍현봉 홍현수 홍혜진 황광수 황광순 황규석 황덕홍

황도형 황명숙 황명식 황명필 황미선 황미숙 황민우 황민지 황보반 황부자 황상순 황성숙 황성식 황성욱 황수민 황수연

황순구 황승용 황승훈 황신자 황영권 황영민 황용석 황유지 황유진 황의근 황 인 황인성 황인희 황재희 황정현 황준혁

황지현 황지훈 황춘화 황태근 황태원 황태현 황현성 황현주 황화인 황희관 황희두 황희정

2022년 3월 ~ 2022년 5월 신규 가입 회원 강새별 김두관 이미선 이참솔 한정엽

강은하 김승수 이숙정 이철범 황미숙

고익준 성승주 이영민 정경운

권혜숙 안성항 이정일 진형태

김귀례 여인엽 이지선 최지현

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새로 가입한 회원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 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부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22년 봄‧여름호

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57


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후원해주신 4,135분의 이름입니다. 장기섭 장나리 장동민 장동욱 장동호 장명숙 장명순 장명훈 장문규 장문기 장문택 장미쁨 장병춘 장상득 장석운 장석태 장선경 장성봉 장성식 장성억 장성옥 장소희 장수규 장수진 장시영 장시영 장연선 장영덕 장영묵 장영수 장영욱 장영익 장영채 장용광 장용일 장용철 장우봉 장우석 장우철 장욱상 장원석 장유미 장유식 장유정 장윤미 장은영 장을규 장인석 장인선 장인철 장인호 장점봉 장정우 장종윤 장진숙 장진호 장창섭 장태욱 장택수 장학중 장한무 장한식 장한우리 장해랑 장현성 장현주 장현주 장호걸 장홍석 전광배 전광택 전귀환 전기정 전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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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훈 전동건 전명욱 전명원 전미경 전미애 전미자 전미희 전민선 전민용 전병탁 전삼모 전상구 전상우 전선형 전성애 전성일 전성호 전수영 전연희 전영일 전예화 전용우 전원실 전인배 전재수 전재현 전정숙 전제훈 전종수 전지현 전지현 전진우 전태진 전평구 전필기 전한수 전한진 전형주 전혜숙 전흥표 전희만 전희만 정가람 정건예 정경운 정경진 정관홍 정광현 정국진 정국화 정귀연 정규현 정근수 정기동 정기영 정기은 정기종 정기주 정길용 정길화 정낙우 정남주 정다훈 정대하 정덕순 정덕진 정동경 정동수 정동익 정래훈 정만수 정명진 정문기

정문종 정미선 정미숙 정미애 정미예 정미옥 정미옥 정미정 정미진 정민영 정민현 정민호 정백란 정병석 정복인 정상모 정상안 정상윤 정상조 정상진 정상훈 정새원 정석구 정석구 정석근 정선아 정선영 정선화 정성균 정성대 정성문 정성식 정성우 정성원 정성일 정성현 정성현 정성현 정성훈 정세원 정수경 정수근 정수양 정수철 정순건 정순호 정슬기 정승용 정승환 정시윤 정안수 정양석 정여진 정연구 정연우 정 영 정영교 정영민 정영선 정영주 정영춘 정영하 정영현 정영훈 정옥희 정완균 정용민 정용석 정용우 정용운 정용현 정용희 정우진 정운봉

정원교 정택준 정원영 정하영 정원철 정한석 정유경 정해문 정유나 정해욱 정유림 정헌수 정유진 정현락 정유희 정현석 정윤섭 정현석 정윤영 정현영 정윤종 정혜란 정은경 정혜아 정은성 정혜영 정은옥 정혜정 정의석 정호식 정의진 정호인 정익교 정홍근 정익수 정홍섭 정 인 정화숙 정인기 정효상 정인선 정효진 정인원 정희금 정인희 정희영 정일용 정희종 정일찬 정희진 정재관 정희찬 정재권 제갈종길 정재석 제백문 정재원 조강일 정재진 조경래 정재천 조경록 정재철 조경민 정재철 조광연 정정기 조광훈 정정일 조귀환 정정일 조규범 정종운 조규숙 정종일 조근성 정종주 조남득 정주란 조대현 정주영 조대훈 정주영 조동원 정주호 조동준 정 준 조동준 정준형 조동현 정준호 조룡상 정지민 조명옥 정지석 조무상 정지연 조미경 정지영 조미덥 정지우 조미연 정지은 조미형 정지하 조민성 정지혁 조민호 정지현 조민환 정 진 조병현 정진미 조봉매 정진산 조상기 정진상 조상현 정진수 조상형 정진익 조석근 정진채 조석우 정진화 조선영 정찬균 조선희 정찬무 강윤경 조성국 정찬미 조성래 정창호 조성민 정채영 조성은 정철윤 조성환 정철훈 조성희 정청래 조세준 정태성 조송원 정태화 조수년 정태휘 조수연

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후원해주신 4,135분의 이름입니다. 조수연 조수연 조수영 조수장 조승현 조연경 조연수 조영구 조영래 조영수 조영수 조영식 조예진 조용감 조우영 조원옥 조유식 조유정 조윤정 조윤호 조은영 조은형 조인제 조인한 조일제 조장훈 조재성 조재희 조정이 조정화 조정희 조진오 조짐모 조창현 조철원 조치훤 조탁현 조태호 조태훈 조하나 조학현 조한웅 조항수 조해관 조해나 조향연 조 현 조현경 조현동 조현주 조현준 조현진 조혜경 조혜련 조혜영 조홍찬 조 환 조환규 조회경 조효숙 조휘행 조희정 주강호 주경선 주미영 주상모 주상현 주선혜 주성기 주수진 주영삼 주유인 주은수 주재환

주정규 천정은 주지혁 천태현 주하형 천혜빈 주현정 천홍권 주형민 철오 큰스님 주혜진 최 경 주홍근 최경주 주효준 최경준 주희운 최경호 지경주 최경희 지근성 최관철 지미정 최광식 지삼녀 최광옥 지수경 최광웅 지엠씨 최규남 지영석 최근석 지영선 최근철 지정구 최금일 지준옥 최기돈 지창훈 최기윤 지택현 최기은 지혜영 최기철 진각유 최나현 진경희 이산하 최낙훈 진광욱 최남숙 진광호 최달호 진교영 최담담 진규엽 최대건 진남순 최대섭 진남희 최대식 진미희 최도훈 진보라 최동선 진상구 최동수 진상훈 최동신 진수호 최동진 진인태 최동철 진재욱 최동현 진형태 최동훈 진희영 최동희 차기현 최두영 차민숙 최명순 차상훈 최명식 차성환 최문규 차영천 최문기 차옥숭 최문순 차은선 최문정 차은호 최문찬 차의섭 최미라 차익준 최미라 차인섭 최미선 차정자 최미아 차지철 최민경 차지훈 최민선 채권병 최민섭 채도진 최민옥 채명길 최민희 채봉수 최병호 채수용 최병호 채수인 최병희 채영길 최보영 채영미 최보영 채장기 최보윤 채창병 최봉산 채희명 최봉호 천기호 최사규 천명주 최상덕 천무영 최상득 천민경 최상민 천복기 최상열 천석봉 최상필 천선옥 최상한 천성하 최상호 천세환 최서윤 천용우 최석문

최은동 최석봉 최은숙 최석태 최은순 최 선 최은자 최선근 최은주 최선영 최은희 최선욱 최은희 최선중 최의찬 최선희 최인미 최성관 최인정 최성일 최인호 최성하 최일광 최성헌 최재균 최성혁 최재욱 최성호 최재웅 최성황 최재혁 최세경 최재혁 최세연 최재호 최세헌 최소미(정성연) 최재환 최소희 최재환 최수영 최정규 최수정 최정록 최수정 최정미 최수진 최정숙 최수현 최정식 최숙경 최정운 최순천 최정호 최슬기 최정훈 최승규 최정훈 최승아 최정희 최승원 최종관 최승호 최종금 최승호 최종목 최시안 최종문 최시연 최종배 최아현 최종식 최안진경 최종영 최양희 최종윤 최연수 최종훈 최연우 최주리 최영권 최주원 최영돈 최주희 최영묵 최준락 최영민 최중억 최영식 최중일 최영아 최지양 최영아 최지연 최영애 최지영 최영우 최지용 최영준 최지용 최영태 최지원 최오수 최지윤 최오현 최지현 최옥현 최지혜 최용민 최지환 최용석 최지훈 최용수 최진동 최용식 최진봉 최용해 최진성 최우람 최 참 최우복 최창규 최우석 최창수 최우진 최창우 최원석 최춘식 최원일 최태선 최유경 최태연 최윤대 최태용 최윤성 최학래 최윤실 최학봉 최윤영 최한성 최윤정 최 혁 최윤희 최 혁 최 융 최현경 최은경 최현근

최현영 최현영 최현진 최혜영 최홍규 최홍석 최희동 최희진 추대엽 추민경 추연균 추연지 추원호 추일웅 추재식 추점자 탁미란 편성훈 편일란 표 석 표수호 표완수 표지영 하광우 하국봉 하년홍 하대호 하민용 하상필 하성용 하영은 하영환 하용근 하원식 하윤수 하재기 하재원 하재철 하정선 하종수 하지아 하지영 하지혜 하춘욱 하치동 하태욱 하현주 한갑수 한강희 한경국 한경선 한경송 한경택 한관훈 한귀순 한기성 한동규 한동균 한병기 한병송 한병철 한보경 한삼덕 한상덕 한상복 한상용 한상일 한상일 한상진 한상혁 한상현 한석만 한성우 한성일

한소연 한수정 한승동 한승우 한승우 한승윤 한승윤 한승철 한신애 한애련 한연기 한영관 한영식 한영애 한오형 한용주

한용희 한우전 한운동 한일우 한재운 한정엽 한정우 한정호 한제영 한제호 한주엽 한지인 한진석 한찬희 한충희 한태인

한택규 한해진 한현수 한현희 한형민 한혜란 한호석 한효진 함석일 함선호 함성옥 함진호 함판식 허 균 허만훈 허미진

허병문 허상대 허선호 허선흡 허 성 허성갑 허숙희 허애자 허영강 허영수 허영진 허용수 허 육 허인순 허정운 허정현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탁드려요

허정화 허종환 허준식 허 진 허창수 허태준 허현주 현기남 현기훈 현상윤 현영권 현영돈 현일훈 현 정 현진호 호혜정

홍근표 홍 기 홍낙표 홍남희 홍미숙 홍미정 홍병진 홍석구 홍석진 홍석훈 홍선비 홍선영 홍성걸 홍성주 홍수영 홍수원

홍수정 홍순갑 홍순풍 홍순형 홍승수 홍승혁 홍승희 홍 연 홍재범 홍재완 홍정남 홍정연 홍정윤 홍정희 홍종희 홍주표

홍주희 홍지영 홍지훈 홍 진 홍진숙 홍창주 홍철진 홍태용 홍택준 홍현봉 홍현수 홍혜진 황광수 황광순 황규석 황덕홍

황도형 황명숙 황명식 황명필 황미선 황미숙 황민우 황민지 황보반 황부자 황상순 황성숙 황성식 황성욱 황수민 황수연

황순구 황승용 황승훈 황신자 황영권 황영민 황용석 황유지 황유진 황의근 황 인 황인성 황인희 황재희 황정현 황준혁

황지현 황지훈 황춘화 황태근 황태원 황태현 황현성 황현주 황화인 황희관 황희두 황희정

2022년 3월 ~ 2022년 5월 신규 가입 회원 강새별 김두관 이미선 이참솔 한정엽

강은하 김승수 이숙정 이철범 황미숙

고익준 성승주 이영민 정경운

권혜숙 안성항 이정일 진형태

김귀례 여인엽 이지선 최지현

2022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새로 가입한 회원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 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부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22년 봄‧여름호

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57


신입회원 인사 김두관 회원 오랜 세월 시민들과 함께하는 일을 하고 교육에 대한 일을 하며 언론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매우 크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민언련과 함께하게 된 것이 오히려 죄송스럽기도 하고 민언련의 더 나은 앞으로 를 위해 더 열심히 후원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언련은 정말 우리 사회의 큰 방향키의 역할을 한다고 생 각합니다. 그 방향키에 조금이나마 손을 얹어 우리 사회를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를 염원합니다.

안성항 회원 정권이 바뀌는 걸 보고 아차했습니다. 5년간 꽃밭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심취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드 리운 먹구름을 보지 못했고 이에 그만 지금은 몸이 홀딱 젖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 그런 심정입니다. 민언련을 오래 도록 알았지만 민언련을 선뜻 후원하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없어도’ㄴ라는 안일한 생각이 분명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하며 기사들을 쭈욱 보던 중 민언련이 눈에 밟히고 계속 돌아 보는 제 자신을 느끼며 민언련 후원가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5년이라도 민언련을 후원하며 어렵고 힘 든 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빛이 들기를 바랍니다. 모두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강새별 회원 안녕하세요. 남편이 먼저 민언련을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언련을 알게 된지는 꽤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고 나니 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비상식이 상식을 지배하는 상황이 살면서 없었던 적은 없지만 이처럼 사회 전반에 걸친 비상식은 저로서는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 니다. 언론보도의 통계 숫자도, 기사들도, 사람들의 의견이 교류되는 SNS도 모두 그저 자신들의 이야기, 생각, 편가르기 의 현상에만 매몰되어 버리고 모두가 흐릿한 시야 속에서 맞이한 대선이었고 그 결과가 이처럼 우리의 가슴에 대못 을 박는 일이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삶에서 한 번이면 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 면 이러한 일을 이후의 내가, 앞으로의 우리 가족이 겪지 않을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대화하는 찰나, 남편 이 같이 민언련을 후원하자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 말에 십분 공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교류되는 장소들에서 주로 가져다 오는 것들의 출처라고 불리는 것이 죄다 언론보도였습니다. 그 런데 애초에 그러한 언론이 그릇되어 있다면 그 어디에서도 올바른 출발을 할 수 없다는 지점이 저 역시 공감되었 습니다. 그래서 민언련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민언련과 함께하는 다른 많은 분들도 저마다의 민언련이 있으시겠지만 저 처럼 언론에서 기사거리에서 말도 안 되는 헛소리가 사라지는 걸 희망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 길을 민언련이 잘 걸어갈 수 있게 적지만 저 역시 응원합니다. 민언련 화이팅

이지선 회원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민언련을 알게 되었습니다. 민언련이 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민언련을 늦게나마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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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솔 회원 민언련을 알게 된지는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언론의 심한 편파보도에 너무 화가 나고 언론의 관심을 끄고 살 아가려 했지만 제가 살아가는 곳이 결국 한국사회다 보니 마지막 희망으로 민언련을 찾았습니다. 지금처럼 목소리 계속 내 주시고 관심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김귀례 회원 노무현 해설사 교육을 들으면서 민언련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민주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한 명의 시 민으로서 민언련을 후원하면 좀 더 나은 민주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 탁드립니다.

진형태 회원 항상 민언련이 일선에서 실천해주신 그 모습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늦게 후원회원이 되어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열심히 김해 봉하에서 대통령집 해설하면서 민언련을 많이 홍보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입니다.

권혜숙 회원 이전에도 방송을 통해 민언련을 몇 번 접했는데, 이번에 친구들이랑 모임에서 대화하다 보니, 세상에는 언론의 답 답한 점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생각에 결국, 민언련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해주시 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철범 회원 평소에도 언론감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들의 말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게 대중인 만큼 그들의 말 의 큰 영향력에 항상 의구심과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민언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카페, 포털 등에서 작지만 소리 내고 있고, 민언련 홈페이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찾아보며 이 런 단체를 후원해야 한다는 생각에 민언련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최지현 회원 둘째아이가 태어날 즈음 민언련에 대해 알게되었으니 10년이 넘도록 마음으로만 응원해오던 소시민입니다. 이전 정권부터 20대 대선을 거쳐 지방선거를 며칠 앞둔 지금에 이르기까지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서 관심을 끊자고, 뉴 스를 보지말자고 매일 밤 다짐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요. 하지만 모르고 있으면 또 답답한 마음에 결국엔 찾아보곤 합니다. 편파보도와 허위보도, 그들만의 용비어천가가 난무하는 이런 언론들을 언제까지 참아주어야 할까요... 우 리 아이들만큼은 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점에 민언련이 있다는 생각에 문 두드려 보았습니다. 작은 후원이지만 민언련을 응원하며 오늘보다 조금 더 나아질 우리 사회를 기대해봅니다. 늘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지치지 마세요.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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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 인사 김두관 회원 오랜 세월 시민들과 함께하는 일을 하고 교육에 대한 일을 하며 언론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매우 크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민언련과 함께하게 된 것이 오히려 죄송스럽기도 하고 민언련의 더 나은 앞으로 를 위해 더 열심히 후원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언련은 정말 우리 사회의 큰 방향키의 역할을 한다고 생 각합니다. 그 방향키에 조금이나마 손을 얹어 우리 사회를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를 염원합니다.

안성항 회원 정권이 바뀌는 걸 보고 아차했습니다. 5년간 꽃밭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심취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드 리운 먹구름을 보지 못했고 이에 그만 지금은 몸이 홀딱 젖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 그런 심정입니다. 민언련을 오래 도록 알았지만 민언련을 선뜻 후원하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없어도’ㄴ라는 안일한 생각이 분명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하며 기사들을 쭈욱 보던 중 민언련이 눈에 밟히고 계속 돌아 보는 제 자신을 느끼며 민언련 후원가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5년이라도 민언련을 후원하며 어렵고 힘 든 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빛이 들기를 바랍니다. 모두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강새별 회원 안녕하세요. 남편이 먼저 민언련을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언련을 알게 된지는 꽤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고 나니 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비상식이 상식을 지배하는 상황이 살면서 없었던 적은 없지만 이처럼 사회 전반에 걸친 비상식은 저로서는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 니다. 언론보도의 통계 숫자도, 기사들도, 사람들의 의견이 교류되는 SNS도 모두 그저 자신들의 이야기, 생각, 편가르기 의 현상에만 매몰되어 버리고 모두가 흐릿한 시야 속에서 맞이한 대선이었고 그 결과가 이처럼 우리의 가슴에 대못 을 박는 일이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삶에서 한 번이면 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 면 이러한 일을 이후의 내가, 앞으로의 우리 가족이 겪지 않을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대화하는 찰나, 남편 이 같이 민언련을 후원하자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 말에 십분 공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교류되는 장소들에서 주로 가져다 오는 것들의 출처라고 불리는 것이 죄다 언론보도였습니다. 그 런데 애초에 그러한 언론이 그릇되어 있다면 그 어디에서도 올바른 출발을 할 수 없다는 지점이 저 역시 공감되었 습니다. 그래서 민언련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민언련과 함께하는 다른 많은 분들도 저마다의 민언련이 있으시겠지만 저 처럼 언론에서 기사거리에서 말도 안 되는 헛소리가 사라지는 걸 희망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 길을 민언련이 잘 걸어갈 수 있게 적지만 저 역시 응원합니다. 민언련 화이팅

이지선 회원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민언련을 알게 되었습니다. 민언련이 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민언련을 늦게나마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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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솔 회원 민언련을 알게 된지는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언론의 심한 편파보도에 너무 화가 나고 언론의 관심을 끄고 살 아가려 했지만 제가 살아가는 곳이 결국 한국사회다 보니 마지막 희망으로 민언련을 찾았습니다. 지금처럼 목소리 계속 내 주시고 관심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김귀례 회원 노무현 해설사 교육을 들으면서 민언련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민주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한 명의 시 민으로서 민언련을 후원하면 좀 더 나은 민주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 탁드립니다.

진형태 회원 항상 민언련이 일선에서 실천해주신 그 모습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늦게 후원회원이 되어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열심히 김해 봉하에서 대통령집 해설하면서 민언련을 많이 홍보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입니다.

권혜숙 회원 이전에도 방송을 통해 민언련을 몇 번 접했는데, 이번에 친구들이랑 모임에서 대화하다 보니, 세상에는 언론의 답 답한 점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생각에 결국, 민언련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해주시 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철범 회원 평소에도 언론감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들의 말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게 대중인 만큼 그들의 말 의 큰 영향력에 항상 의구심과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민언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카페, 포털 등에서 작지만 소리 내고 있고, 민언련 홈페이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찾아보며 이 런 단체를 후원해야 한다는 생각에 민언련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최지현 회원 둘째아이가 태어날 즈음 민언련에 대해 알게되었으니 10년이 넘도록 마음으로만 응원해오던 소시민입니다. 이전 정권부터 20대 대선을 거쳐 지방선거를 며칠 앞둔 지금에 이르기까지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서 관심을 끊자고, 뉴 스를 보지말자고 매일 밤 다짐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요. 하지만 모르고 있으면 또 답답한 마음에 결국엔 찾아보곤 합니다. 편파보도와 허위보도, 그들만의 용비어천가가 난무하는 이런 언론들을 언제까지 참아주어야 할까요... 우 리 아이들만큼은 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점에 민언련이 있다는 생각에 문 두드려 보았습니다. 작은 후원이지만 민언련을 응원하며 오늘보다 조금 더 나아질 우리 사회를 기대해봅니다. 늘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지치지 마세요.

2022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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