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 민언련 2021년 여름+가을호(통권 2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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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여름+가을

회원 인터뷰 김상경 회원

언론 감수성을 높여준 민언련 회원이길 잘 했습니다


민언련포커스

지난 3월 26일 열린 민주언론시민연합 제24차(통합 35차) 정기총회에서 김서중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일상회복’ 민언련도 다시 뛰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드디어 단

한 것은 민언련 역사에서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돼 하나씩 제자리를 찾는 과정으로 접어

사무처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상반기 세 명의 활동가가

들었습니다. 긴 터널을 벗어나는 희망이 보이는 듯합니다.

퇴사하고, 하반기 네 명의 활동가가 입사했습니다. 교육·행사와

먼저 반성문부터 올리겠습니다. 회원 소식지 ‘날자꾸나 민언련’

후원·회원 사업을 전담하는 활동가가 생겼고, 4년 만에 협동사

을 봄에 발간하고, 하반기에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제때 소식지

무처장 임용으로 실무역량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연초부터 회

를 통해 활동을 전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그동안 매달 발간한 회

원 관리를 포함한 시스템 정비와 함께 사무처 조직 안정화를 다

원 소식지는 앞으로 계간으로 전환됩니다. 최근엔 많은 분이 친

방면으로 모색한 결과입니다.

환경과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으로 보는 걸 선호하는 추세입

이로써 사무처는 기획팀(행정·총무, 후원·회원, 교육·행사, 전략

니다. 지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이 소식지 발간

기획 및 정책, 현안대응)과 미디어팀(모니터, 영상·콘텐츠)으로

비용을 줄이고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산 효율화를

개편돼 체계적인 실무체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2022년 3월 대

꾀하기로 했습니다.

선과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 모니터팀도 강화했습니다. 올해 여

월부터 민언련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개설, 격주 수요일마다 정

름부터 재개된 시민미디어강좌를 비롯해 대학언론강좌 등 교육

기 발행하게 됩니다. 앞으로 모니터보고서, 성명·논평, 교육, 행

사업도 더욱 활기차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 정책 현안 등 민언련 활동 소식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더욱

월 19일은 민언련 창립 38주년입니다. 올해는 창립기념식과 시

신속하게 전해드릴 것입니다. 일상에서 가장 친숙한 휴대전화

상식(성유보특별상, 올해의 좋은 보도상, 민주시민언론상)을 대

를 통한 카카오톡 공식 채널은 ‘민언련 모바일 소식지’로서 큰

면 행사로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회원분들을 모시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적극 친

‘민언련 새 보금자리’ 집들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선

구 추가를 해주시고, 주변에도 널리 알려주셔서 더 많은 시민

거구현의 핵심인 공정한 선거 보도가 될 수 있도록 대선미디어

이 언론개혁에 관심을 두도록 해주십시오.

감시 활동 계획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민언련이 제안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민언련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0

는 제22대 대선 미디어개혁정책도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

년 11월 민언련 최초로 자가 소유의 새 보금자리를 종로구 옥인

떤 일이든 회원분들에게 먼저 알려드리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

동에 마련했습니다. 아직은 상당한 금액의 금융 대출이 포함돼

록 하겠습니다. 뒤늦은 반성문과 더불어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

있지만, 시민들과 함께 언론개혁 운동을 이끌어갈 산실을 마련

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올립니다.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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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일상회복’ 민언련도 다시 뛰고자 합니다 | 신미희

- 여는글

04

속물근성 | 강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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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김상경 회원

언론 감수성을 높여준 민언련 회원이길 잘 했습니다 | 조선희

- 조선평전‧동아평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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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야기 | 『하틀랜드』

2021년 여름+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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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2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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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서중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진혁 위원 김동현 김수정 김윤상 김은남 김정환 박대용 신미희 안병훈 유지연 이계정 정은주 최경영 편집기자 신미희 조영수 고은지 공시형 김봄빛나래 김창용 박진솔 박채린 서수정 서혜경 왕석현 조선희

조선과 동아의 가면을 벗기다 | 정연우 곧 태어날 나의 딸에게 | 이동철

- 음악이야기 | <하바나 블루스>

고레츠키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 이채훈

- 영화이야기 | <미 비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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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삶에 대한 불편한 규정 | 염찬희‧김선우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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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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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임원에 이진순 공동대표, 안진걸 이사 선출 대선 미디어개혁 정책과제 마련 등 중점계획 발표 개소식

새 보금자리 마련, 언론개혁 산실로 삼겠습니다

- 특별 인터뷰 | 이진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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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 미디어 공공성 회복의 원칙 | 신미희‧공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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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애드피앤씨 인쇄 애드피앤씨 발행일 2021년 11월 8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3035)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 12-15(옥인동 19-46) 2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회원소식지 <날자꾸나 민언련>이 2021년 여름부터 계간지로 전환됩니다. 앞으로 민언련 활동소식은 온라인 소식지 카카오톡채널 <민주언론시민연합>을 통해 좀 더 빨리, 자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32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보고서 40 신문모니터위원회 ‘청년’ 걱정하는 척 입맛 따라 ‘2030’ 이용한 언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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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사람은 강철이 아니다’ 가학성‧선정성 드러낸 채널A <강철부대>

-

44 신입 활동가 인사 45 회원활동 소식 46 주요회의 결과 48 2021년 2~8월 민언련 통계 50 2021년 상반기 결산 보고 및 누계

e-시민과 언론

- 언론포커스·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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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언론은 신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채영길 · 언론의 반성능력 결핍, 특효 백신은 ‘무지 자각’ | 이명재 · 조민 재판, 기억과 영상 자료 | 김동민 · 여당이 놓친 언론중재법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 박석운 · 최저임금에 대한 보수언론 ‘저주’는 정당한가 | 김영훈 · 누가 부동산공화국 혁파의 선봉장이 될 것인가 | 이태경

-

64 2021년 2~8월 후원자 명단 70 신입회원 인사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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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속물근성

평범한 일상을 인문학적 교양으로 풀어내 ‘일상의 철학자’로 불리는 알랭 드 보통의 책 『불안』에 ‘속물근성(snobbery)’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이 말은 19 세기 영국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의 대학시험 명단에서 일반 학생을 귀족 자 제와 구별하기 위해 이름 옆에 ‘작위가 없다’는 의미로 ‘sinenobilitate’라고 적는 관례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높은 지위를 갖지 못한 일반 사람을 가리켰던 말이 세월이 흘러 거의 정반대의 의미로 ‘상대방이 높은 지위에 있지 않으면 불쾌해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변했다고 한다. 권력, 부, 쾌락적 유희 등 을 추구하고 지위와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을 경멸하는 의미로 우리는 ‘속물근 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상대적으로 그런 권력과 지위에서 먼 사람에게는 매우 유감스럽게 자행하는 차별행위를 비난할 때 속물이라 표현한다.

속물근성 얘기하는 이유는? 언론 자유가 확장되면 신뢰도는 높아진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이 상식에 반한 다. 자료를 보면 자유지수는 높아지고 신뢰지수는 추락하고 있다. 독재정권 시 절에는 낮은 신뢰도의 원인으로 보도지침, 사전검열 등 권위주의 정권의 언론 탄압을 꼽았다. 그런데 규제와 탄압이 없어진, 어느 때보다 언론 자유를 누리 고 있는 지금, 여전히 언론의 신뢰도가 꼴찌를 면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새 삼 언론의 ‘속물근성’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의 역할은 사회 의 빛과 소금이고 이를 강조하는 의미로 입법, 사법, 행정에 이어 ‘제4부’라고 합니다.” 먼 옛날(?) 얘기지만 지금도 유효하다. ‘빛과 소금’의 역할과 속물근성 은 양립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속물근성으로 가득하다. 강성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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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을 향한 언론의 속물근성 언론과 검찰의 속물근성은 함께 움직인다. 검찰이 ‘선택적 정의’라 비난받으면서도 표적 수사, 봐주기 수사를 부끄럼 없이 하는 이면에는 언론이 손발을 맞춰주는 협조가 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일 을 키우거나 덮거나 마음대로다. 의도적으로 검찰이 정보를 흘리고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면 여론을 핑계로 검 찰이 쌍끌이 수사를 해 없던 죄도 생기고, 검찰이 적당히 덮고 언론이 눈 감으면 있던 죄도 없어지는 게 현실이 다. 검찰과 언론에 대한 개혁 의지도 이들의 화려한 콤비 플레이로 본질은 사라지고 시끄러운 잡음만 남기고 멀 어졌다. 퇴임한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입장을 굳이 취재 형식을 빌려 꾸준히 과대 포장해 주요 뉴스로 전했던 행태를 보면 권력을 향한 언론의 속물근성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소장 탁종렬)가 제공한 경제 관련 언론 모니터 자료를 보면 경제 뉴스에서 가장 ‘핫’한 대접 받는 곳이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원)이다. 한경원은 기업 후원으로 탄생, 운영되고 설립 목적이 자본 우위의 불공정한 자유시장경제체제의 확대 및 발전이다. 자주 각종 경제 지수를 담은 연구보고서를 발행하고 보도자료를 내지만 결론은 자유기업, 자유시장, 자유경쟁을 내세운 기업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로 일관된 다. 앞뒤 안 맞는 뻔한 주장을 담은 연구보고서이지만 경제지를 중심으로 언론은 과도한 정성을 담아 기사, 사 설, 칼럼 등 다양한 형태로 다룬다. 친자본 반노동 뉴스가 반복적‧주기적으로 나오는 이유이다. 공정한 사회발 전에 적합하지 않아 수정을 요구받고 있는 극단적 자본 중심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언론이 앞장서 홍보한다. 자 본을 향한 언론의 속물근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위와 권력에서 먼 사람을 대하는 언론의 속물근성 언론은 지위와 권력에서 먼 사람을 불쾌(불편)하게 바라보는 속물근성 역시 숨기지 않는다. 노동자, 사회적 약 자, 소수자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은 언제나 싸늘하고 적대적이다. 억울한 사회적 죽임에 대해선 애써 모른 척 하거나 본질을 피해 개인사로 취급하고 정당한 권리 주장엔 ‘생떼’로 몰아간다. 뉴스 속에 약자와 소수자는 없 거나, 귀찮은 별종이 되거나, 그저 불쌍한 연민의 대상일 뿐이다.

저널리즘 회복, 속물근성 버리는 것부터 속물근성이 만연한 언론은 공정치 못한 시선으로 왜곡된 선택적 정의를 말한다. 차별적 행위로 인한 저널리즘 의 훼손은 신뢰에 치명적이다. 저널리즘의 상식에서 출발해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속물근성에서 벗어 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시대의 지배적 관념은 늘 지배계급의 관념이다. 언론이 지배권력에 대한 속물근 성을 못 버린다면 사회발전과 진보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글 강성남 이사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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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김상경 회원

언론 감수성을 높여준 민언련 회원이길 잘 했습니다 0.8%. 2020년 9월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현황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충격(?)적이었다. 1%도 안 되는 20대 회원 비율을 받아든 민언련은 고민에 빠졌다. 젊은 세대를 민언련 회원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 야 할까? 고민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문분과, 방송분과, 영화분과, 노래분과, VJ분과, 사진분과… 심지어 산 악회까지. 이전 민언련엔 다양한 회원모임이 존재했다. 그러나 지금은 신문분과와 방송분과 두 곳만 남았다. 그나마도 코로나19 여파로 어렵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회원을 재결집하고 새로운 회원을 발굴하는 장으로 회원모임을 활성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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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회원을 만난 것은 ‘필연’이었다. 방송분과 경력 5년의 젊은 여성회원. 분과원이 줄어들 때도 방송분과를 지켰고 회 원캠프, 광주순례 등 다양한 민언련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민언련 회원으로, 방송분과원으로 오랜 시간 활동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활동 후일담과 노하우를 듣기 위해 3월 29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민언련에서 그를 만났다.

부담스러웠던 시민단체 활동 조선희(민언련 미디어팀장) 민언련 고민을 나누고자 어렵게 모셨습니다. 김상경 회원님, 자기소개를 해주실까요?

김상경 안녕하세요, 2015년 1월부터 민언련 방송분과로 회원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한테는 인터뷰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요.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선희 김상경 회원은 방송분과 경력이 오래된 데다 2016년 올해의 회원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때 왜 인터뷰 기회가 안 생

겼을지 궁금한데요. 민언련에 20대 회원의 목소리가 필요한 때라 지금이 인터뷰 적기란 생각도 듭니다. 먼저 2015년부터 방송분과 활동을 했는데 어떻게 민언련을 알게 된 건가요? 김상경 2014년 6월 대학교 교수님 추천으로 시민단체 일을 잠깐 도왔는데요. 그때 알게 된 선생님이 민언련 활동가

였어요. 윤지선 활동가라고 지금은 손배가압류, 업무방해죄 제도를 바꾸는 시민단체 ‘손잡고’에서 일하고 있는 분 인데요. 또래 친구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얘기 나누면서 글 쓰는 활동이 있는데, 제가 좋아하고 잘할 것 같아서 부담 없이 한번 가보면 좋겠다며 방송분과를 소개해주셨어요. 하지만 처음엔 거절했어요. 조선희 왜 거절했어요?

김상경 시민단체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웃음). 그때는 숭고한 뜻이

나 대단한 문제의식이 있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내가 감히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또 미디어 콘텐츠 보 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비판의식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스러웠어요. 좋은 기회지만 내공이 쌓이면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조선희 그럼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을 때 방송분과에 오게 된 건가요?

김상경 2015년 초 윤지선 활동가님에게 문자가 왔어요. 공덕동 사무실 주소를 찍어주면서 ‘목요일 6시 반까지 여기

로 오세요’라고요. 계속 거절하니까 권유만 하면 안 나오겠다 싶어 최후의 수를 둔 것 같아요. 그러니 저도 더 거절 하기 미안했고, 한편으론 사실 궁금했어요. 얼마나 대단한 곳이길래…. 또 윤지선 활동가님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분 추천이면 갈 만하겠다 싶어서 갔죠.

‘잘 쓰고’ 싶어 고생한 첫 보고서 조선희 제가 2019년 방송분과 담당 활동가로 들어갔을 때도 김상경 회원은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오래 활동하면서

힘들진 않았나요? 김상경 하나도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죠.

조선희 김상경 회원에 대해 ‘조사’하다가 발견한 건데요. 2015년 4월호 <날자꾸나 민언련>에 실린 방송분과 소식에 이런 내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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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있어요. ‘김상경 신입 분과원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심적 부담을 느껴 노미정 간사에게 수시로 전화했 다.’ 이 보고서 기억하나요? 김상경 제일 처음 쓴 보고서라 당연히 기억나요. EBS 다큐멘터리를 호평하는 내용인데 생각보다 칭찬이 어렵더라고

요! 그리고 ‘잘 쓰고’ 싶어서 고생했죠. 처음 방송분과 들어갔을 때 22살이었는데요. 같이 활동하던 언니, 오빠들이 20대 후반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나이 차이 얼마 안 나잖아요? 그런데 그땐 엄청 차이 난다고 생각했어요. 글 실 력도 마찬가지고요. 글을 잘 쓰는 언니, 오빠들이 높은 퀄리티 보고서만 보다가 내 보고서를 보면 창피할 것 같아 간 사님을 많이 괴롭혔어요. 조선희 기억에 남는 방송분과 모니터 보고서가 또 있다면요?

김상경 2016년 3월에 나온 Mnet <프로듀스 101> 보고서가 기억에 남아요(작성자 주 :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연자 연

습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방송화면 노출시간을 세어본 보고서. 초마다 바뀌는 화면을 보 면서 출연자별 노출시간을 쟀다). 제가 쓴 건 아니고 당시 같이 활동한 김주리 회원이 쓴 건데요. 소제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갑도 을도 아닌 병을 위해 필요한 건 공정함이다.’ 여기서 말하는 갑은 오디션을 주최하는 Mnet이 고, 을은 연습생들의 소속 회사, 병은 연습생이에요. 갑이 이익을 가져간 다음에야 을, 그리고 나머지를 병이 가져 가는데 ‘병’인 연습생 처우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은 프로그램이었어요. 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의 모순이죠. 보고서 소제목이 그 모순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말이라고 생각해요. 1초마다 일시정지를 눌러가면서 쟀던 방송화면 노출시간이 의미 있는 수치라서 괜찮은 시도였단 생각도 있지만, 우 린 연습생들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어떤 관계에서 약자 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입장을 더 세심하게 신경 쓰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걸 강력하게 말했 던 보고서라서 기억에 남아요. 하나 더 얘기해도 되나요? 신문분과와 협업해서 이정화 회원이 쓴 보고서인데요. 뉴 스에서 노동 관련 용어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알아본 보고서에요. 예를 들어 이주노동자를 ‘외국인 노동자’로 부르 거나 민주노총, 한국노총을 ‘민노총’, ‘한노총’으로 부르는 거죠. 노동을 존중하는 용어를 사용해달라는 게 요지였는 데요. 지금도 노동이슈와 관련된 뉴스를 볼 때 이걸 잘 지키고 있는지 보게 되더라고요. 조선희 김상경 회원에게 방송분과는 큰 의미인 것 같아요.

김상경 많은 도움이 됐죠. 우선 확실히 글 쓰는 실력이 많이 늘었고요. 또 다른 하나는 프로그램을 볼 때 쉽게 웃지

못하게 됐다고 해야 할까요? 개그 프로그램이든 다큐멘터리든 뉴스든 약자나 소수자를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 최대한 그들의 시선에 맞추고 있는지, 그들의 감정을 배려하고 있는지 신경 쓰게 됐어요. 얼마 전 예능프로그램을 보는데요. 한 개그맨이 ‘요즘 프로불편러들이 많아져서 예전보다 개그 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거 예요. 이해하죠. 분명 소재가 줄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의 감수성이 올라간 거니까요. 거기에 맞는 ‘검열’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두 명으로 버텼던 방송분과 조선희 방송분과도 김상경 회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분과원들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켰다고요.

김상경 방송분과 활동이 되게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오래 하고 싶었고요. 오래 하려면 최소한의 인원은 있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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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회원은 2015년 1월부터 방송분과에 들어와 5년간 활동했다.

생각했죠. 2016년 중반쯤, 분과에 두 명밖에 안 남았어요. 저랑 주리 씨랑. 여기서 저까지 빠지게 되면 방송분과가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건 막고 싶었어요. 제가 방송분과를 하면서 얻은 게 많기 때문에 주리 씨와도 그 경험을 나누고 싶었죠. 그리고 주리 씨 생각은 모르겠지만… 주리 씨도 저를 생각했을 것 같아요. ‘내가 빠지면 혼자 남을 텐데 그러면 안 된다’고 서로 생각한 거죠. 주리 씨랑 분과 끝나고 종종 같이 밥을 먹었거든요. 그때 나누는 얘 기가 좋기도 했어요. 동갑이고, 진로도 성향도 비슷했거든요. 그 당시엔 주리 씨 덕에 오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선희 최근 민언련 고민이 20대 회원 모시기(?)인데 김상경 회원 얘기를 들어보면 재미가 중요한 것 같아요.

김상경 우선은 재미죠.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본 것을 정리하고, 분석해서 보고서를 쓰는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재

밌더라고요. 또 방송 프로그램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명분이 생기는 거잖아요. 마음 편하게 TV를 볼 수 있으 니까요. 그래서 민언련이 20대 친구들을 위한 장을 마련해주면 어떨까 싶어요. 분과활동을 하면서 친해진 사람들끼 리 등산도 가고 독서모임도 하고 있는데요. 분과활동이 더 가벼운 모임으로 파생돼서 지금까지도 만나고 있는 거죠. 저는 이 순서를 바꿨으면 해요. 물론 모니터 재밌어요. 하지만 한정적인 사람들만 올 것 같아요. 전공이 신문방송학 이거나 저처럼 방송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친구들만요. ‘이런 데는 아무나 못 가는 곳이구나’ 하고 프레임이 생길 것 같아서 처음엔 20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조선희 부드럽고 유연한 모임이 필요하다는 거죠?

김상경 네. 그리고 새로운 회원을 만들 때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분과원과 회원을 잘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회원들이 주변 지인을, 그 사람이 또 자신의 지인을 데려오면서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자리를 위해 일종의 ‘방송분과 홈커밍데이’ 같은 걸 자주 마련했으면 좋겠어요.

청년 참여, 기성세대 배려가 필요하다 조선희 2016년 올해의 회원상 수상소감 기억하나요? ‘민언련 회원으로서,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무너지는 한국언론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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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지형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했어요. 김상경 당시 간사님이 절 놀래 주려고 말을 안 해줘서 당일

날까지 몰랐어요. 총회 가서 책자를 읽어보니 제 이름이 있 는 거예요. 당시 신문분과 대표로 나경렬 회원님이 회원상 을 받았는데 그때 엄청 웅장한 수상소감을 했던 걸로 기억 해요. ‘방송분과도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수상소감을 말했 죠. 그땐 제대로 된 공영방송의 부재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잖아 요. 언론계 종사하는 당사자들이 언론개혁을 앞장서서 외쳐 주었고요. 하지만 더 많은 시민과 연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제게 있었나 봐요. 그래서 수상소감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 같고요. 언론개혁이 필요한 일에 제가 언론계 종사자가 아니 더라도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나서서 하겠다는 다짐이었죠.

'내가 생각하고 있던 문제의식을 대변해줄 때 민언련 회원이길 잘 했다고 느낀다'고 말한 김상경 회원

조선희 또 관심 있는 언론 문제가 있다면요?

김상경 뉴스가 다루는 대상이 좀 더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정쟁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할 수도 있지만 좀 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많았으면 해요. 소수자나 약 자들의 애환을 짚어주는 이야기들요. 뉴스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에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민언련에 감사해 요.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짚어주면서 소수자나 약자들의 이야기가 부족하다고 지적할 때 있잖아요. 일례로 이주노 동자나 발달장애인이 사망했을 때 민언련만큼 명확한 근거를 갖고 ‘이런 보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주는 곳이 없 어요. 그런데 민언련이 이런 얘기를 힘 있게 해주면 언론계 종사자들도 ‘이게 많이 필요하구나’ 각성하지 않을까요? 기성 언론에서 다른 이슈에 집중하느라 보지 못한 부분을 민언련이 얘기해줄 때 민언련 회원이길 잘 했다고 생각해 요. 내가 생각하고 있던 문제의식을 민언련이 대변해주고 있다고 느낄 때요. 그런 활동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 요. 조선희 자연스럽게 민언련에 바라는 점으로 넘어가게 되네요.

김상경 먼저 교육인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진행하기 어려운 걸 알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뉴스나 미디어 콘텐츠를 수

용하고 소비하고 싶은 사람들의 수요가 있을 거예요. 그분들을 위해서 교육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요. 계속 20대 회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젊은 활동가들이 민언련 정책을 고민 하고 구상하는 자리에서 더 많은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민언련 의사결정 구조는 잘 모르지만, 소수가 이끌어가기보다는 비율을 정해서라도 활동가들이 의견을 가감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많은 시민단체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경험해 본 시민단체 핵심 연령대가 40~50대 이상이더라고요. 그럼 이런 생각 이 들어요. ‘이런 일은 연세가 있는 분들만 할 수 있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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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법을 묻자 김상경 회원은 '기성세대의 배려가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조선희 올해 김상경 회원이 민언련 총회준비위원회에도 들어갔는데요. 유일한 20대 여성회원이었죠?

김상경 제가 다룰 수 있는 내용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못했지만요. 다음에 이런 자리가 있다면

참여한 사람들의 의견을 잘 물어봐 주었으면 좋겠어요. 설사 돌아오는 대답이 ‘동의합니다’라고 하더라도 ‘누구 씨 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봐 주는 거죠. 제가 20대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회 대부분 분야에서 기성세대의 배려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선희 20대 회원의 이야기를 듣고 싶던 민언련이 경청해야 할 말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회원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가 있다면요? 김상경 곧 5월이 다가오잖아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울 수 있지만 모두 광주순례를 한 번쯤은 가봤으면 좋겠어

요. 광주순례를 혼자 가긴 쉽지 않아요. 저는 서울에 사니까 광주까지 혼자 내려간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요. 어떻 게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 있는데 민언련에서 다 준비해주니까요. 무엇보다도 저는 충격을 크게 받 았어요. 사실 5‧18민주화운동을 광주 시민의 숭고한 희생으로 생각했거든요. 근데 숭고한 일이라고 생각해버리면 일반 시민으로서의 내 생각은 없는 거예요. 그런데 광주에 가서 실제로 보면 유가족, 희생자 모두 특별한 사람이 아 니라 우리 동네에 사는,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희생자 중엔 중학생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있 더라고요. 평범한 사람들이 불의에 저항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5‧18민주화운동은 내 얘기, 우리 얘기가 될 수 있어 요. 우리 회원님들, 꼭 광주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5년간 방송분과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건 같이 함께한 분과원 분들과 간사님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분 들의 역할이 8할 이상이었어요. 혼자서는 오래 할 수 없었을 거예요. 함께 만난 모든 순간이 의미 있고 좋았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있고요.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부족한 저와 함께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 을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작성 조선희 미디어팀장 사진 이병국 이사 영상 고은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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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평전·동아평전 서평

동아‧조선의 오욕에 찬 역사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쉼 없이 계속돼야 한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이부영)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허육), 조선동아거짓과배신의100년청산시민 행동(공동대표 안기석 새언론포럼 회장 외 6명)은 동아일보 창간 101년과 동아투위 결성 46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두 신문의 역사를 다룬 평전을 출간했습니다. 지난 4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동아투위 결성 46주년 『동아평전』‧『조선평전』 출간 기자회견이 열렸습니 다. 『동아평전』‧『조선평전』 은 손석춘 건국대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으며 두 신문사의 역사를 일제 강점기부터 문민정부 이후까지 시기별로 분석한 책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동아, 조선의 오욕에 찬 역사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쉼 없이 계 속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에 범 언론 단체들이 함께 협력해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 다.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도 참석해 언론개혁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진순 대표는 워싱턴포스터가 베트남 전쟁 의 실상을 폭로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화 <더 포스트>를 언급하며 “불행하게도 우리 언론은 그와 달랐다. 하지만 싸 움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도 계속 가자”고 말했습니다. 이날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전 대표, 세명대 교수)가 서평을 준비해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동아평전』‧『조선평 전』 엿보기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언론자본을 극복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의미로 회원 여러분과 나누 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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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창간 101년 동아투위 결성 46주년 『동아 평전』‧『조선평전』 출간 기자회견(위), 기자회견에 서 서평을 낭독하고 있는 정연우 이사(아래) 출처=언론노조 유튜브 갈무리

조선과 동아의 가면을 벗기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통해 한국 근·현대 100년을 비추어본 역작이다. 두 신문이 격동의 시기 진실을 전달하고 언론 으로서 구실을 했는가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우리 현대사의 고비를 재구성하고 진실이 어떻게 왜곡돼 있는가를 밝힌 책이다. 그동안 조선 동아 두 신문이 언론자유를 앞세워 기득권에 빌붙고 정파적 왜곡보도를 한다는 많은 비판은 특정 시기 또 는 특정 이슈관련 보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서 부분적으로 조명된 측면이 있다. 반면 이 책은 100년의 역사를 꿰뚫어 두 신문의 정체성과 본질을 규정했다는 점에서 평가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보도의 진실성과 공정성을 평가하는 것은 단순하지도 명쾌하지도 않은 작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타당성 있는 근거와 구체적 내용을 잘 제시하여 쉽게 설명했다. 당시의 정치 사회적 상황이나 맥락, 물가 수준 등을 설명하여 이해를 돕고 현실감을 더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두 신문 100년 역사에 대한 평가의 완결판은 아닐 것이다. 진실은 한쪽의 관점으로만 구성되기 어렵 고 다양한 단면을 통해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그려진다. 조선, 동아일보 사주나 기자들뿐 아니라 그들의 보도를 철석 같이 믿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활발하게 논쟁에 참여하기를 기대해본다. 조선일보와 동아일 보가 진실의 수호자를 자임한다면 자신의 100년 역사부터 일방적 미화와 찬양의 분칠이 아니라 사회적 논쟁을 통해 진실 찾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글 정연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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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하틀랜드』

곧 태어날 나의 딸에게

안녕. 오늘 아빠가 너에게 들려주려는 이야기는 저 멀리 미국이란 나라에서 나고 자란 어느 여성의 성장기야. ‘세라 스마시’라는 이 여성은 미국 중앙에 위치한 캔자스주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어. 스마시가 태어난 캔자스 주는 ‘그레이트 플레인스(Great Plains)’라고 불리는 넓은 평원지대로 밀이 유명한 곳이야. 그렇지만 너는 자라는 동안에 아마도 캔자스주에 대해서 들 어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 네가 미국이란 나라를 처음 접하게 될 할리우드 영화는 뉴욕이나 워싱턴, 캘리포니아처럼 바다 연안의 도시 사람들의 삶을 다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야.

엄마와 할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스마시가 다짐한 것 스마시가 태어난 캔자스주는 날씨가 변덕스럽고 토네이도도 자주 출몰할 만큼 자연환경이 거칠어. 그래서 미국사람들은 이곳을 미국 동서를 횡단하 며 그저 하품하고 지나가거나, 비행기를 타고 자면서 지나가는 곳이라고 생 각해. 스마시의 가족은 엄마와 외할머니, 외할머니의 엄마, 외할머니의 엄마 의 엄마까지 5대가 이곳 캔자스주에 자리 잡고 200년 넘게 살았어. 유럽에 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넘어온 스마시의 조상 때부터 말이지. 스마시의 가족들은 미국의 곡창지대인 캔자스 주에서 농사를 지었대. 주말 까지 일하며 미국인들의 식량을 책임져왔지만 항상 가난했다고 해. 개척시 대에는 중부의 불모지를 개간하려 나라에서 스마시의 조상을 캔자스 주 황 『하틀랜드』 세라 스마시 지음, 홍한별 옮김, 반비,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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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로 내몰더니 개고생을 하며 터전을 일궈 놓은 다음엔 도시의 삶이 진보 적인 것인 양 농사짓고 선량하게 사는 자신들을 없는 사람 취급하더래.


스마시 가족의 남편들은 생활력이 형편없었단다. 음주와 도박에 찌들어 가정경제를 꾸리는 일은 여자들의 몫 이 되었지. 스마시의 엄마까지는 10대에 스마시를 가졌고 남편의 폭력과 가난 때문에 이혼과 이사를 밥 먹듯 이 했다고 해. 스마시의 할머니 베티는 자신을 때리는 남편을 피해 무려 5번을 이혼하고 여섯 번째 할아버지를 만나서야 손찌검을 피했대. 정말 고달팠던 삶이지. 스마시는 커가며 엄마를 비롯한 할머니들의 삶을 이해하고 는 자기는 절대 10대에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다짐했대.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남편을 둔 가난한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아이를 보살피기 위해 일을 중단해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지.

수치심은 ‘죄’에서 오지 않았다 스마시 가족의 여성들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해 왔어. 베티 할머니는 1960년대에 남편의 폭력을 피 해 홀로 아이를 키우며 어쩔 수 없이 사회복지의 혜택을 받았는데, 사회복지사들이 불시에 집에 들이닥쳐 빨 래 바구니를 뒤졌대. 남자와 사는지 검사하기 위해서 말이야. 엄마 지니가 아빠의 폭력을 피해 막 이혼할 무렵 미국은 정부의 돈을 축내는 ‘복지 여왕’들을 색출하려 혈안이 돼 있었어. 스마시 가족의 여성들이 느낀 수치는 그들의 ‘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가난한 사람을 멸시하는 데서 오는 것이었지. 스마시를 키운 여자들은 남편의 폭력에도 무너지지 않았어. “식당에서 요리를 하고 트랙터를 몰고, 건초 덩어 리를 만들고 공장라인에서 조립하고 할인점 창고에서 물건을 옮기며” 아이를 먹이고 입혔어. 여기에 공립학교 에서의 교육과 장학제도가 보태져 스마시는 엄마나 할머니처럼 10대에 임신하지 않고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 해 그녀의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생이 될 수 있었단다. 지금 스마시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로 일하며 <뉴욕 타 임스> 등 유력 언론에 미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에 관해 글을 쓰는 성공한 학자가 되었어.

가난하다고 멸시받지 않도록 지금까지 네게 들려준 스마시의 성장기는 『하틀랜드』라는 이름의 책으로 세상에 전해지게 돼. 스마시는 자신 의 가난 극복 서사를 개인적 성취로 자랑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았어. 자신의 엄마와 할머니가 열심히 일하는 데도 왜 계속 가난한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며 이혼하는 여성을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차별하는지, 사 회 구조적 모순을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잔잔하게 드러내지. 자신과 같은 가난한 미혼모의 아이들이 가난하다 고 멸시받지 않도록 돕는 것이 그녀의 목표야. 그리고 나라가 펼치는 “공공정책과 실제 그들의 삶의 모습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단다. 스마시 가족의 여성들이 겪었던 고난을 보며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난을 대하는 태도와 너무나도 흡사해서 아 빠는 놀랐단다.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슬픈 일이야. 그래도 아빠가 중·고등학생 때까지만 해 도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었어. 그러나 지금은 “내가 해내지 못한 것을 이유로 멸시받는 시대”가 활짝 열 렸어. 능력이 뛰어난 것은 존경받아야 할 일이지만, 능력이 모자라는 것이 멸시받아야 하는 이유가 아닌데도 말이야. 빈부격차가 극심해지고 계급이 대물림되는 시대에 안타깝게도 앞으로 태어날 네게 물려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아빠는 슬프단다. 그래도 가난이 주는 고통은 피할 수 없었지만 자존감을 지키며 스스로 빛나 고자 했던 스마시 가족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네게 전해 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빠도 가 난이 ‘멸시’의 대상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 사랑한다, 내 딸.

글 이동철 회원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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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고레츠키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세월호를 위로하는 음악

‘기념일 반응’(anniversary reaction)’이라는 게 있다. 광주 5·18 이나 미국 9·11처럼 충격적인 일을 겪은 사람들은 그날이 다가오면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 마음이 심란해지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지는 건 물론, 심지어 자살을 생각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4월은 제주 4·3 희생자 유족들을 ‘기념일 반응’으로 괴롭히는 잔인한 달이다. 그리고 세월호…. 7년 이 지났지만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겐 그날의 상처가 바로 어제처 럼 쓰라리게 되살아날 것이다. 음악이 이 상처를 어루만지는데 조 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을까. 바리톤 토마스 햄슨이 부른 말러 가곡집 앨범 표지 출처=저자 제공

#1. 말러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중 ‘나는 때로 생각하지’ “나는 때로 생각하지. 아이들은 잠깐 놀러 나갔을 뿐이야. 햇살 화창하니 걱정하지 말자. 아이들은 잠깐 산책 을 간 거야. 저 언덕 너머 잠시 여행 중이야. 나보다 조금 앞서 걸어가고 있으니 아직 집에 올 생각을 안 하는 게 지.” 슬픔이 슬픔을 위로한다고 누가 말했나.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죄 많은 나는 살아 있는 데 어째서 순결한 아이들은 눈을 감았을까? 독일 시인 뤼케르트는 45살 되던 1833년 성홍열로 두 아이를 잃었 다. 그는 하루 한편씩 시를 썼고 눈물처럼 고인 시는 428편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가 됐다. 구스타프 말 러(1860~1911)는 이 시집에서 5편을 골라 연가곡을 만들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는데 왜 세상은 그대로일까? “간밤의 끔찍한 일을 모르는 듯 태양은 다시 밝게 떠오르 네. 재앙은 내게만 일어났는데 태양은 어째서 골고루 비추는 걸까.” 마지막 노래는 끝없는 자책과 회한이다. “이 날씨에, 폭풍 거친 날에 아이들을 내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누군가 아이들을 끌어냈고 나는 조심하라 말도 못 전했구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중 ‘나는 때로 생각하지’ (바리톤 토마스 햄슨, 번스타인 지휘 빈필하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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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는 알마와 결혼한 직후 이 노래를 작곡했다. ‘행복의 절정에서 이런 곡을 쓰다니.’ 알마는 불길하게 여겼다. 이 노래가 예언이라도 한 걸까? 1907년, 4살 난 큰딸 마리아 안나가 디프테리아(박테리아 감염)로 세상을 떠났 다. 사랑하던 딸의 죽음은 말러에게 치명타였다. 그해 말러는 심장병이 도졌고, 4년 뒤인 1911년 세상을 떠났 다. 조금 앞서 걸어간 딸을 따라 저 언덕 너머로 걸어간 것만 같다.

#2. 고레츠키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엄마, 울지 마세요. 비록 제가 먼저 떠나지만 고결하신 성처녀 마 리아가 저를 지켜주고 있어요.” 고레츠키 <슬픔의 노래> 2악장은 나치 수용소에서 죽어간 한 소녀가 수용소 벽에 써 놓은 말을 가 사로 사용했다. 소녀는 마지막 순간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안간힘 을 썼나 보다. 어린 생명의 죽음은 왜 끊이지 않는 걸까. 동서고금, 어머니의 눈 물은 왜 마르지 않는 걸까. 폴란드 작곡가 헨릭 고레츠키의 교향 곡 3번 <슬픔의 노래>는 1977년 초연되어 100만 장 넘게 팔렸다. 런던 신포니에타 레코딩, 돈 업쇼 소프라노의 헨릭 고레츠키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출처=저자 제공

현대음악으로는 드문 기록이다. 그만큼 슬픔이 지구별을 뒤덮고 있다는 뜻일까.

1악장은 중세 수도원에서 전승된 <슬픔의 성모>다. 어머니는 잃어버린 아들의 목소리라도 들려 달라고 애원한 다. 아무 대답이 없다. 3악장은 주변 강대국의 침략으로 아들을 잃은 폴란드 어머니들의 아픔을 노래한다. 아 들을 빼앗아 간 자들을 원망해 보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늙은 어미의 눈에서 흐른 눈물은 강이 되어 흐 르고 바다를 이룬다. 하지만 아들을 살릴 수는 없다.

고레츠키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2악장 (소프라노 이사벨 베이라크다라이안, 존 액설로드 지휘 신포니아 크라코비아)

“엄마, 사랑해요!”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서 어린 학생이 남긴 마지막 문자다. 이 순간에도 안내방송은 고장 난 축음기처럼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말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잔인한 4 월, 어머니의 슬픔은 그해 4월과 똑같다.

글 이채훈 <1일1페이지 클래식365> 저자‧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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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의미 있는 삶에 대한 불편한 규정

말랑말랑한 로맨스 영화인 줄 알고 골랐는데 실상은 지독한 철학의 늪 으로 인도하거나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보게 만드는 영화들이 더러 있다. 2016년 개봉한 <미 비포 유(Me before you)>(감독 티아 샤록)도 그런 부 류에 속한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자 조조 모예스(Jojo Moyes)가 시나리오로 만든 이 영 화는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를 당해 가슴 아래 전신이 마비된 채로 2년을 버티다가 존엄사로 6개월 후 생을 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서른한 살의 윌 트레이너(샘 클라플린)에게 루이자 클라크(에밀리아 클라크)가 간병인 으로 채용되면서 시작된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빈정대는 말로 상처를 주 기도 하는 윌과 간병에 서툴면서 수다스러운 루이자의 관계는 삐걱거리면 서 출발한다. 점차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관객 은 윌이 결심을 바꾸고 루이자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해피앤딩을 기대 하게 된다.

존엄사, 이성적으로 선택하면 괜찮을까 그러나 윌은 루이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더욱더 신체장애에 대한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미래 역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마음을 바꿔달 라며 루이자가 눈물로 호소하지만 윌은 원래 계획했던 존엄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반전이 있다. 그 때문에 삶을 멈추겠다는 의 지 앞에서는 사랑도 힘을 못 쓰는지, 생명 중지를 스스로 하는 자살과 다 르지만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갖는다는 유사성을 갖는 존엄사를 우리는 어 떻게 볼 것인지, 어떤 삶은 지속되어야 하고 어떤 삶은 중단되어 마땅하다 는 건지 등 삶을 중단시키는 방법과 중단하려는 이유의 바람직함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영화가 발신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삶을 중단할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과 정은 온전히 이성의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런 결정에 대해서는 이성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감독 테아 샤록 주연 에밀리아 클라크, 샘 클라플린 개봉 2016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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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판단하자”이다. 마음을 바꿔 같이 행복하게 살자는 루이자에게 윌 은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나의 인생이 아니다. 예 전의 삶과 너무나 달라졌고,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사랑하는 내 인생은


전신마비 환자 윌과 간병인 루이자의 인생을 바꾼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 비포 유> 출처=네이버 영화

과거의 것이다. 고통과 피곤함도 지겹고, 아침마다 죽었길 바라며 깨는 것도 싫다. 내 몸은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는다. 의사도 알고, 나 역시 안다”고 대꾸한다. 윌이 존엄사를 선택한 것은 완벽한 이성을 통해서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영화는 혹시라도 관객이 윌의 고통에 감정적으로 동요되어 그의 선택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할까 저 어하는 듯이, 과거 윌의 찬란한 시절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작은 비중으로 처리한다. 사고 발생 전 연인과 밀어를 나누고 출근하면서 능수능란하게 일처리 하는 행복했던 윌의 모습은 2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담 았다. 또 루이자가 윌의 노트북에서 우연히 보게 된 생일 축하 영상 클립을 통해서 격한 운동을 즐기던 신체 건 강한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사의 소재가 존엄사이기에 이성의 영역 안으로 제한하는 것이겠구나 싶기도 하지만, 이 영화 곳곳에서 의미화하는 방식을 보다 보면 오히려 이성 우월이라는 지배질서를 충실히 재 생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전한 남녀차별과 계급 초월 신화 가장 눈에 띄는 이성에 대한 지배이데올로기는 여전히 남녀 차별이다. 윌의 존엄사 선택을 자기결정의 대상이 라고 인정하자는 측에는 윌의 아버지, 루이자의 아버지 등 남성이 있고,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측에는 마지막 까지도 윌이 마음을 바꿔주기 바라는 윌의 어머니, 루이자, 윌의 존엄사 여정에 동반하는 것은 일종의 살인이 라고 흥분하는 루이자의 어머니 등 여성이 있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루이자를 대표로 여성을 감정의 집단에, 윌을 대표로 남성을 이성의 집단으로 분류하는 이항대립항이 작동한다. 그리하여 판단의 주도권은 이성적인 남성이 쥐고 감정적인 여성을 이끈다는 의미구조가 생산된다. 사랑은 계급을 초월한다는 신화의 생산도 여전하다. 간병인으로 선택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동생은 “루이자 클 라크가 트레이너네 취직하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야”라고 말한다. 영국 마을의 성을 소유하고 있을 만큼 부자 인 트레이너 집안과 가난한 노동자 집안은 서로 만나거나 교류하지 않는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윌과 루이 자가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 신체를 상실하고 남성성을 잃은 부르주아이기에 노동자계급 의 딸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물론 루이자가 욕망하던 윌은 죽음을 맞기 때문에 계급 격차가 재편됨으로써 혼돈이 발생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지배적인 질서 내에서 생산되는 대중서사에서는 윌은 마음을 바꾸지 않고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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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이 남은 시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함께 모차르트 콘서트에 간 루이자 출처=네이버 영화

‘생산’해야 의미 있는 삶일까 윌이 현재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단정 짓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생산하지 못하는 삶, 노동하지 못하 는 몸, 그런 삶과 몸은 가치도 의미도 없다. 이런 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윌을 통해 소위 이성적 선택으 로 둔갑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모님, 친구, 연인 등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심리적으로 교감하는 삶 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런 윌이 남아있는 삶에 대한 의미를 찾았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루이자를 계몽시키는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자막 있는 외국영화는 귀찮아서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는 루이자의 말에 충격받은 윌이 프랑스 예술영화를 같이 보자고 지시하면서다. 의외로 루이자는 영화에 빠져들었고 심지어 영화 관람 후 자기 생각도 거침없이 말했다. 윌은 그녀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반복해서 말한다. 이때 가능성이란 루이자가 성장할 가능성이자 윌이 루이자 를 계몽시킬 가능성을 의미한다. 일하는 시간 외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펍에 가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남자친구를 만나는 그녀의 삶을 윌은 따분하다고 규정한다. 삶의 경험이 미천하고 교육기간도 짧지만 고급문화 에 열려있는 루이자는 계몽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윌의 판단이다. 고졸에 머문 것에 대해 루이자 본인은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윌은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야 한 다. 인생은 한 번뿐으로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다”라며 그녀가 그간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규정 한다. 그는 루이자에게 클래식 음악 협주회를 경험하게 해주고,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게 하고, 스킨스쿠버에 도 전해보게 하면서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도와준다. 그리고 유언을 통해서 루이자가 패션을 공부하며 지식수준 을 높일 수 있게 대학 진학에 필요한 경비를 제공한다. 이러한 계몽과 도움은 무언가를 생산하는 의미 있는 삶 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겠다. 글 염찬희 회원(영화평론가)‧김선우(문화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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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매달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선정해 시상식을 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좋은 보도’를 널리 알리고 그 기사를 쓴 언론인을 시민과 함께 만나보는 취지입니다. 시상식에는 모든 회원이 참석할 수 있으며 시상식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언론인이 직접 공적서를 내거나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통해 후보작을 찾아냅니다. 물론 회원 및 시민들이 추천해주신 보도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든 민언련 이메일(ccdm1984@hanmail.net)이나 전화(02-392-0181)로 제안해주세요. 좋은 언론,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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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보궐임원에 이진순 공동대표, 안진걸 이사 선출 대선 미디어개혁 정책과제 마련 등 중점계획 발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3월 26일(금) 오후 7시 30 분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민언련 교육관 ‘말’에서 제24차(통합 35차) 정기총회를 열었 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총회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는 정회원 1,988명 중 490명이 참석해(위임 434명, 온라 인 출석 56명) 성원이 이뤄졌습니다.

회원소통 강화, 미디어교육 사업 재개, 모니터방향 재설정 이날 총회에서는 △2020년 사업평가 및 결산 보고 △2021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승인 △보궐임원 선출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원안대 로 의결했습니다. 2021년 정책과제로 △미디어 공공성 회복 방안 제시 △공영미디어 공공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및 재정기반 안정 화, 지역미디어 공적지원 강화 방안 모색 △왜 곡편파보도‧혐오차별정보‧허위조작정보 대응 을 위한 미디어 모니터 강화 △미디어시장 공정 성‧공공성 제고 및 노동환경 개선방안 모색 △ 신문독자·포털이용자·방송시청자 권익강화를 위한 방안 제시 △(가칭)미디어개혁위원회 설립 적

보궐임원에 선출된 이진순 신임 공동대표(위) 안진걸 신임 이사(아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극 추진 등 6개 사항이 제시됐습니다. 특히 2022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디어개혁을 위한 아젠다 및 정책과제 마련을 역점적으로 추진 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책연구를 강화하고, ‘대선 미디어개혁 정책과제 개발 TF’를 운영해 내부 연구포 럼, 시민들과 함께하는 언론개혁 연속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정책 및 공약으로 채택 할 수 있도록 촉구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입니다. 회원 소통 강화, 미디어교육 사업 재개, 포털을 포함한 언론모 니터 방향 재설정 등도 내년 과제 중 하나입니다.

올해의 회원상 박미정·문미향, 감사패 조영수·강수곤 수여 민언련은 이날 공동대표에 이진순 민언련 이사 및 정책위원을, 이사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각각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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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했습니다. 보궐임원 임기는 전임 잔여임기까지로 1년입니다. 이진순 신임 공동대표는 10여 년간 MBC 작가로 일하다 미국에서 미디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와 희망 제작소 부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와글’ 이사장을 맡아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 습니다. 민언련에서는 2015년 4월부터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2020년 3월 이사로 선출됐습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안진걸 신임 이사는 상지대학교 초빙교수,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 며 민생경제‧재벌문제‧언론문제 등 사회개혁을 위해 힘써온 시민운동가입니다. 특히 거대 언론사 및 언론사 주 일가의 불법‧비리행위 감시와 악의적 왜곡보도 문제 공론화에 앞장서 민언련이 선정한 2020년 제22회 민 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2020년 올해의 회원상을 받은 박미정 회원(왼쪽 위)과 문미향 회원 (오른쪽 위) ◁ 민언련 신사옥 마련에 도움을 준 조영수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실 부 실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강수곤 민언련 감사(왼쪽에서 두 번째)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2월 창립기념식을 열지 못해 연기된 올해의 회원상과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습니다. 2020년 올해의 회원상에는 박미정 회원과 문미향 회원이 선정됐습니다. 2019년 신입회원상을 수상한 박미정 회원은 다양한 민언련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문미향 회원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모니터 인턴으로 활 동하며 언론개혁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감사패는 민언련 신사옥 마련에 도움을 준 조영수 전국언론노 동조합 정책실 부실장과 강수곤 민주언론시민연합 감사에게 전달됐습니다. 자세한 정기총회 결과는 민언련 홈페이지에도 게재돼 있습니다. 관심 있는 회원 여러분은 참조하시고 문의사 항이 생기면 언제든 사무처로 연락주세요.

정리 조선희 미디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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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

새 보금자리 마련 언론개혁 산실로 삼겠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새 보금자리 마련을 축하하는 개소식이 4월 19일(월)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민언련에서 열렸습니다. 민언련은 기존 사무실이 있던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대가 재건축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11월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열지 못하다 5개월 만에 개소식을 진 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엔 민언련 출발의 뿌리인 원로 해직언론인, 민언련 37년 역사를 같이 일궈준 전‧현직 임원 및 활동 가들, 언론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초청자와 참석자 모두 최소로 하였습니다. 김동훈 기자협회장, 윤창현 언론노조위원 장,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이 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허육 동아 투위위원장, 고승우·김준범 80년해직언론 인협의회 공동대표, 정동익 민언련 고문 등 이 축사를 전했습니다. 김서중 민언련 상임공동대표가 보금자리 이전 경과보고 및 인사말을 했습니다. 김서 중 상임공동대표는 “언론인 선배님들이 언 론운동의 중심에서 우리를 지켜주신 덕분 △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김서중 대표에게 ‘자유언론실천선언’이라고 쓴 표구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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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만큼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한 뒤


△ 현판 제막식에 참여한 신미희 사무처장, 김서중 상임공동대표, 임재경 고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위 사진·왼쪽부터), 정동익 고문, 허육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이진순 공동대표(아래 사진·왼쪽부터)

“무리해서라도 안정적인 언론운동 보금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해 오늘 개소식을 열었다. 자력으로 얻은 게 아니라 그동안 민언련을 후원하고 지켜준 모든 분들의 성원 덕분이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민언련 새 보금자리 마련을 축하하고 언론개혁을 위한 역할을 당부하는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이부영 자유언 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전두환 정권 초기인 언협 창립 당시 막막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 새 보금자리까지 마련한 것은 엄청난 발전”이란 소감을 남겼습니다. 허육 동아투위 위원장은 “초기는 고난의 역사였다. <말>지 를 창간했는데 편집 책임자가 수시로 바뀌었다”며 “발행할 때마다 경찰이 초대장을 보내 데리고 가면 할 수 없 이 새 편집장이 취임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현재는 언론운동 진영에서 한미동맹이나 국보법 등을 놓고도 내 로남불, 진영논리가 강해 교통정리가 필요한데, 민언련 역할이 크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동익 민언련 고문은 “민언련이 지금까지 열 번 넘게 이사를 다녔다”며 “언제쯤 이사 걱정 없고 언론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36년 만에 좋은 회관을 마련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부영 이사장은 과거 언론민주화와 동아투위 운동의 핵심 선언이었던 ‘자유언론실천선언’이라고 쓴 표구를 김서중 상임공동대표에게 전달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이 1층 앞에 모여 현판 제막식과 손수건 매듭풀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개소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로 회원 분들을 포함해 더 많은 분들을 초청하지 못했습니다. 민언련 이 언론운동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회원 여러분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민언련 언론개혁운동의 새로운 산실이 될 새 보금자리에 꼭 초대하겠습니다. 개소식에 참석해신 분들과 회원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 다.

정리 조선희 미디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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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이진순 공동대표

시민이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 미디어 공공성 회복의 원칙 반 년 넘게 비어 있던 민언련 공동대표 자리가 새 얼굴로 채워졌다.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미디어 전문가, 이 진순 이사‧정책위원이 바로 그다. 1991년까지 노동현장에서 운동가로 살다 방송작가로 일한 이진순 대표는 40대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미디어를 공부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시기, 인터넷이나 SNS가 어떻게 시민사회를 형성하고 시민운동을 확장해 나가는지 배운 그는 한국으로 귀국해 시민운동 현장으로 돌 아왔다. “두루뭉술한 답변일지도 모르지만,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고 시민들이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해요.” 미디어 공공성 회복 방안을 묻자 그가 답했다. 젊은 날엔 노 동운동과 방송국 현장을 경험하고, 유학길엔 소통의 창구를 배워온 그 다운 대답이다. ‘시민에게 답이 있다’ 고 믿는 이진순 대표에게 시민운동과 민언련이 나아갈 길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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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엔 협업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공시형(민언련 활동가) 회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진순(민언련 공동대표) 민언련이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조직인만큼, 저보다 전문성을 더 갖추셨거나 기여를 많이 하신

분들이 계실텐데 공동대표를 맡게 된 것이 면구스럽기도 하고, 어께가 무겁다 느낍니다.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미희(민언련 사무처장) 이진순 대표님은 ‘시민이 만드는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를 꿈꾸는 정치 스타트업 ‘와글’ 대표로도 활

동하고 계시죠. 와글의 주 사업 중 하나가 이른바 차세대 정치리더를 발견하고 지원하는 거예요. 민언련은 젊은 회원이 아주 적어요. 2030 회원 비율이 1%가 안 되거든요. 회원 연령층을 넓히는 게 주요 과제인데 이런 민언련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 까요? 이진순 민언련 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사회단체의 고령화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원과 회원 모두가 고

령화되다 보니, 젊은 활동가들이 뜻을 가지고 시민단체에 들어와도 뜻을 펴지 못하고 잦은 이직 퇴직 사례가 벌어지 고 있는데요. 마치 ‘지방소멸론’처럼 이대로 가면 ‘시민사회단체 소멸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위기상 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와글에서 낸 『세상을 바꾸는 캠페이너』라는 책이 있는데요. 리더십 세션도 있어요. 그 책에서는 리더십의 유형 을 네 종류로 구분합니다. 첫째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 두 번째가 관리자적인 리더십, 세 번째가 민주적 리더십, 네 번째가 민주적 리더십보다 발전한 협업적 리더십인데요. 이제는 민주적 리더십에서 나아가 권한과 책임을 분산하고 조금 더 수평적 형태에 맞춰서 구성원들의 자발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협업적 리더십으로 전환해 나가야 하는 시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활동가들을 전면배치해서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2030세 대가 민언련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표적집단면접(FGI)이나 토론회 등의 방법을 통해 파악하고, 그분들 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회원활동과 교육, 홍보활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영리 기업에서도 사내벤처라 고 해서 새롭고 돌출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면 파일럿 형태로 시도를 해보게 하고, 하다 잘 안되면 빨리 접고 다시 새 로운 시도를 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데요. 민언련에서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새로운 활동모델을 만드는 것을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말씀 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시형 이진순 대표님은 한겨레 토요판에 <이진순의 열림>이란 코너를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분들을 인터뷰

하셨는데요. 각계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분들도 많이 만나보셨는데요. 그중 민언련이 참고할 만한 분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 요? 이진순 굉장히 많지요. 각각의 영역에서 활동의 내용은 다르지만 새로운 조직 방식, 새로운 회원 참여 방식을 시도하

고 있는 그룹은 굉장히 많고요.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집행부를 명확히 갖추지 않는다 하더라도, 회원들의 자발성에 입각해 단체를 운영하는 방식이 대두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특히 민언련 활동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분은 김중배 선생님과 돌아가신 이용마 기자인데요. 김중배 선생님은 연세 는 많지만 늘 새로운 트렌드에 열려있고 젊은 사람들보다 새로운 책을 더 많이 찾아 읽는 분이세요. 끊임없이 진보 하면서 자기 생각을 발전시키는 분이시죠. 인터뷰에서 ‘모든 시민들이 정치인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민이 주권자로써 자기 권리를 최대한 행사할 수 있도록 모든 시민이 정치인이 되는 세상이 필요하고, 같은 맥락에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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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언론인이라고도 하셨죠. 특히 지금과 같은 소통환경에서는 뉴스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지 않으니, ‘시민 도 뉴스 생산자’라는 관점에서 시민들을 대할 필요가 있다고 하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용마 기자 역시 시민참여를 중요하게 여기신 분인데요. 마지막 순간까지 공영방송의 사장을 시민들이 선출하는 시민참여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고요. 와글은 어떻게 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언론과 정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두고 시민참여데스크 플랫폼에 관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해 왔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다양한 형태의 시민참여 방식을 제도화하고 시민운동에 적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삶 실망과 우려가 끝은 아니다 신미희 방송작가로 활동하시다가 미국 유학길에 올라서 인터넷기반 민주주의와 뉴미디어를 연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방송

작가를 하시다가 왜 유학길을 선택하셨는지, 특히 뉴미디어 전공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진순 저는 연구자나 학자의 DNA를 갖춘 사람은 아니고요.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보다 나가서 시위를 더 많이했

던 사람입니다. 미국 유학을 간 계기는 2000년 총선이 지나고 난 후였는데요. 2000년 총선 즈음 ‘제3의 힘’이라는 386세대의 정치 진출 단체에 참여했었어요. 지금은 제3의 힘 출신으로 정치하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죠. 저는 386들이 정치권에 많이 진출하면 세상이 많이 달라질 거라 기대했던 순진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공천 을 받고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분들이 오히려 제도정치권에 굉장히 빠른 속도 로 침윤돼 들어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절망을 많이 했고요. 좌절감, 무력감, 배신감이 쌓여 홧김에 보따리를 싸서 미국을 갔습니다. 미국에 갔으니 무언가는 해야 하니까, 학교에 적을 두고 공부를 하기로 했는데요. 공부해보니 재미가 있더라고요. 미국 유학은 40대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였다 생각해요. 특히 공부를 시작한 시점이 막 인터넷이 대중 화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이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시민사회형성과 시민운동의 확장, 정치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디지털시대 패러다임에 맞는 새로운 시민운동과 시민정치의 방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의 주제로 공부를 했습니다. 공시형 주된 연구분야가 시민참여 플랫폼을 통한 민주주의 운동이라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디지털 플랫폼이 적절한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SNS로 촉발된 ‘아랍의봄’도 새로운 독재자의 출현으로 귀결됐고요.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한 국에서는 가세연‧신의한수 등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득세를 하고 있죠. 민언련에서도 2021년 중점 활동으로 허위조작정보 감시를 주된 정책과제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진순 저도 명확한 대안을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저는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기술의 긍정

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측면을 확대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는 것이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이 우리에게 새로운 공론장을 선물처럼 안겨준다거나 하는 일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인터넷 공론장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소통하기를 원하는 존 재에요. 인간은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는 욕구를 가지고 그럴 수 있는 공간이나 기회들을 끊임없이 찾 아 떠돌아다닌다고 봅니다. 일베로 예를 들어볼까요. 일베가 2010년에 나와 2012년 맹위를 떨치면서, 많은 분들이 ‘이러다 인터넷은 완전히 일베 천지가 되는 것 아니냐’며 굉장히 우려를 하셨어요. 하지만 일베도 촛불항쟁을 막지 는 못했고, 오히려 촛불항쟁동안 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공론장이 만들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더러 운 물은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깨끗한 물로 정화를 시켜 나가는 것이지, 차단하거나 콘크리트 땜질을 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민언련 정책위원회에서 허위조작정보에 관해 대략적인 합의는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세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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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기총회에서 보궐임원으로 선출된 이진순 공동대표

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정책위원회 안에도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는데요.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저는 차 별과 혐오 발언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를 더 강력하게 적용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른바 가짜뉴스 처벌법을 여러 국회의원들이 입법발의하기 도 했는데요. 가짜뉴스를 법적으로 처벌한다는 것이 감정적으로 후련한 효과는 있지만, ‘가짜뉴스가 뭐냐’, ‘어떻게 판별할 것이냐’,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에 애매한 부분들이 많고요. 허위조작정보를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실효 성이 떨어진다 생각합니다. 허위조작정보 처벌이 실효성은 떨어지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더 크다면, 병 을 고치려고 약을 썼다가 약의 독 때문에 오히려 몸이 더 쇠약해지는 그런 꼴이 되지 않을까요? 허위조작정보는 민 간에서 시민들의 자율적인 규제와 견제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론장의 복원에 대해선, 우리가 인터넷 공론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완하면 어떤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완전히 실험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지난해 3월부터 포털이 댓글 정책을 바꿨잖아요. 연예 뉴스나 스포츠 뉴스에 댓글을 못 달게 하고 댓글 이력을 공개하는 식으로 말이죠. 적어도 이 정책은 몇 개월 지나 평가해 보니 악플 숫자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있어요. ‘브리게이드’라고 하는 정치토론 플 랫폼에서는 찬성 댓글과 반대 댓글을 서로 섞어서 쓰지 않게 하는데, 찬성 입장인 사람들이 쓴 댓글과 반대 입장인 사람들이 쓴 댓글 중 각각 좋아요 숫자가 높은 댓글이 상위에 올라가도록 합니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이 서로 말꼬리 를 잡고 토론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거든요. 이런 사례들을 보면, ‘정말 우리가 공론장을 만 들기를 원하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려면 서로 다른 의견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합리적으로 토론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기술적 방법들을 실험하고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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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 신미희 민언련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대표님께서는 정책위원으로 민언련에 합류하게 되셨어요. 처음 민언련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이진순 제가 미국에 뒤늦게 유학을 가서 학위를 따고 교수를 하면서 지내다가 2013년에 들어왔거든요. 그 때 제 지인

들 중에 민언련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정책위 일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아는 게 없다고 고사했죠. 그런데 제가 오랫동안 시민운동 일선에서 떠나있었기 때문에 부채의식이 있었어요. 실천의 장으로 돌아오고 싶어서 귀국했지만, 제가 없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이 터전을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 너무너무 고생들을 많이 하셨잖아요. 제가 도움이 되든 아니든 자리 하나는 채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정책위에 합류한 게 2015년이고요. 많이 배우면서 참여해왔다 생각합니다. 신미희 시민들이 중심이 된 시민언론운동으로 발전해 온 민언련은 특히 미디어의 공공성 부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

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하에서 미디어 공공성이 크게 훼손됐지요. 미디어 공공성의 핵심은 무엇이라 보시나요? 공공성 회복을 위해 누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진순 너무 두루뭉술한 답변이 될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고, 시민들이 현장에서 문제

를 풀어나가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이용마 기자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이용마 기자 인터뷰를 했을 때가 그분이 암선고를 받고 나서 건강이 안 좋으실 때였어요. 한 편으론 2016년 말 촛불집회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거든요. 그때 이용마 기자가 ‘정권이 바뀌면 뭔가 달라지겠지 이렇 게 기대해서는 얻을 것이 없다.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시절에도 공정방송을 위해서, 언론의 공영성을 위해서 정당으 로써 그렇게 크게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탄핵 과정이 그랬듯이 시민들이 아래로부터 끊임없이

특별인터뷰 촬영 중인 이진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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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순 공동대표는 민언련이 젊은 세대로까지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서 견인해 나가지 않으면, 정치권이 알아서 문제를 절대 풀어주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했었 어요. 실제로 촛불집회로부터 몇 년 지난 이 시점에 우리가 느끼는 언론환경이 얼마나 바뀌었는가에 대해 굉장히 절망적 인 평가가 나오는데요. 저는 그때 이용마 기자가 했던 이야기를 자꾸 떠올려요. 저는 민언련이 시민들에게 미디어개 혁 문제를 자기 삶의 문제로 인식하고 참여하도록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누군가 일 방적으로 선언하고 시민들이 따라오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언론문제를 공론화시키는데 참여하고,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궁리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정통하고 원칙적인 방식이지요. 이런 것들을 원점에 서부터 다시 고민하고 기획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미디어개혁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미디어개혁위원회는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좀 더 시민참여적 인 방식으로 내용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공시형 마지막 질문은 상투적인 질문이네요. 공동대표가 되었으니 ‘이것만은 꼭 하겠다’하는 다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진순 제가 어쩌다보니까 보궐선거와 같은 기간에 출마선언을 하고, 투표로 선출도 되고, 당선소감도 말하는 이런

사람이 됐는데요(웃음). 임기가 1년밖에 안 남은 서울 부산 시장 후보들이 마치 무슨 국가의 근본을 다시 다 설계할 것처럼 거창한 공약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잖아요. 저도 똑같이 임기가 1년입니다. 1년 임기동안 무슨 원대한 구상 을 이야기하거나 약속할 자신은 없습니다. 다만 젊은 세대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민언련으로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 서 다양한 만남의 자리나 토론회 자리를 만드는 건 어떨까. 그리고 새로운 기획을 하는 활동가들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돕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정리 신미희 사무처장, 공시형 활동가 사진·영상 고은지 활동가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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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1년 2~8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는 총 26편의 보도가 선정됐습니다. 각 수상작의 선정사유와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만나보세요!

2021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소감 (장미쁨 기자)

큰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

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는 전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저희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보도하겠습

미디어오늘 <기자단 이제는 바꾸자> 기획보도(1/13~2/2) 미디어팀 김예리‧박서연‧손가영‧정민경 기자

선정사유

미디어오늘은 폐쇄적 가입방식, 비기자단

정보 취득 제한 등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와 함께 기관‧지 방자치단체와 기자단의 유착 등을 폭넓게 조명했다. 이 과

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족벌-두 신문 이야>(2020/12/31~3/31) <족벌-두 신문 이야기> 영화 제작팀 김용진‧박중석‧한상진‧최윤원‧조현미‧김강민‧홍주환 이명주‧최형석‧신영철‧윤석민‧연다혜 기자

정에서 기자단 소속 기자, 비기자단 기자, 해외 언론 기자 등을 다양하게 취재하며 기자단 문제가 저널리즘에도 악 영향을 미치는 점을 잘 지적했다.

선정사유

뉴스타파는 조선일보‧동아일보 창간 100

년에 맞춰 두 신문이 족벌이 된 과정을 정리했다. 친일 부역 언론에서 독재 권력 부역 언론까지, 주류 언론에서 다뤄지

수상소감 (정민경 기자)

기자단 기획보도 이후 사회현

안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최근 총리실에서도 논의가 있었 다고 하는데요. 저널리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함께 계속 논의해 나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포항MBC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연속보도(1/7~2/3) 보도제작국 보도부 장미쁨·박성아 기자, 영상미디어부 박주원 기자

선정사유

포항MBC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삼중수소

관리현황’ 보고서를 입수해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 원전 경계지역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 다고 보도했다.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온 노후 원전에 깊은 관심을 가진 포항MBC는 월성원전에 대한 정 부 차원의 전면조사와 대책마련 촉구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지역 공영언론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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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았던 두 신문의 악행을 뉴스타파가 제대로 정리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상소감 (김현지 PD)

저희도 촬영하면서 ‘마‧창‧진

이 그동안 너무 치열하게 싸워왔는데 이게 합의가 될까?’ 하는 의심이 있었는데요. 주민참여단 여러분들이 멋지게

수상소감 (박중석 기자)

반성과 미래세대에게 언론생태

계를 어떻게 형상화하고 전달할 거냐 이 두 가지를 생각하

합의에 도달하시더라고요. 2년 동안 짬짬이 취재할 수 있 게 도와준 동료,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면서 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뉴스타파가 언론개혁 문제 에서 더 많은 이슈를 제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KBS <시사기획 창> ‘화학물질: 비밀은 위험하다’(1/9) 시사제작 2부 이주형‧모은희‧이현준 기자, 김지우 작가, 영상취재 2부 정형철 촬영기자, 영상편집부 김선영 편집감독

선정사유

국민일보 <일이 부른 마음의 병>(2/18~28)

KBS <시사기획 창>은 살균소독제의 독성

이슈&탐사2팀 권기석‧김유나‧권중혁‧방극렬 기자

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정부의 화 학물질 비밀주의가 야기할 부작용을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방면에서 국민 건강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선정사유

국민일보는 2018년부터 2020년 4월까지

감염병에 가려질 수 있던 화학물질 문제를 보도해 시민안

업무상 자살로 산재를 신청한 ‘업무상 질병판정서’ 142건

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을 입수해 업무상 사망 인정여부, 성별, 직급, 근무연수 등 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산업재해 사고 보도는 신체상 산업

수상소감 (이현준 기자)

방송 후 가습기살균제 무죄 판

결이 있었습니다. 재판부가 화학물질과 질병과의 100% 인

재해에 국한돼 있어 정신질환 산업재해를 다룬 국민일보 의 보도는 독창적이었다.

과관계를 찾으려 했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했다고 생각합 니다. 우리는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특정 화학 물질과 질병과의 인과 관계를 100% 확정할 수 없습니다. 화학물질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MBC경남 <놀이터 민주주의>(1/14~1/21) 콘텐츠기획국 콘텐츠제작부 김현지 PD, 한상철 촬영감독, 차선영 구성작가

선정사유

MBC경남은 마산, 창원, 진해가 합쳐져 만

수상소감 (권중혁 기자)

직장인 마음의 병이라고 하면

들어진 통합 창원시에서 2년간 ‘시민주도형 놀이터 만들기’

직장 내 갑질, 성폭력, 폭언들이 자극적으로 보도됩니다.

를 통해 숙의민주주의와 협치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과정

하지만 업무상 질병판정서를 보면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

을 영상에 담았다. 지역 공론장 형성 자체로 지역방송과

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보도 할 수 있게 더 노력하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겠습니다.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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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환생:삶을 나눈 사람들>(2/1~8) 선정사유

가 친구의 일처럼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감동했습 니다.

동아일보는 뇌사 후 장기기증 실제 사례를

전달해 사회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기증인의 사연을 구체 2021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적으로 설명하며 기증자 가족이 맞닥뜨리는 현실과 기증 자 장기가 이식자에게 전달되는 과정, 이식대기자와 가족 들의 삶 등이 다뤄졌다.

KBS <간도참변 ‘한국인 경찰관 48인 공적서’ 최초 발굴>(3/1, 3/20)

※동아일보는 시상식에 불참하고, 수상자 명단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사회부 이슈팀 유성주 촬영기자, 홍진아‧송락규 기자, 황채영 리서처

.MBC <특집 VR휴먼다큐멘터리>

‘용균이를 만났다’(2/4) 시사교양2부 다큐플렉스팀 기획 김진만, 연출 김종우 구성작가 최미혜, 취재작가 최지은, 조연출 전지영 촬영 이덕훈, 음악 전진희, 테크니컬 디렉터 강병철 아트디렉터 최헌영

선정사유

KBS는 일제의 간도참변에 가담한 한국인

경찰 48명의 공적이 담긴 문서를 최초 발굴했다. KBS는 국가보훈처에 문서를 제공해 독립유공자 발굴을 도왔으며 한국인 경찰을 친일인명사전에 추가할 수 있도록 민족문 제연구소에 자료를 제공했다. 수상소감 (홍진아 기자)

간도참변 같은 역사 기획물은

뉴스에서 다루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영 방송으로서 역사 관련 기획물을 삼일절, 광복절 등에 맞춰 보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렵지만 꾸준하 게 역사 보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상소감 (유성주 촬영기자)

상기자로서 이런 가치 있는

보도를 많은 사람이 보고 공감했으면 했는데, 문서가 하나 밖에 없어 고민했습니다. 문서 하나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준 취재기자, 리서처들에게 감사합니 선정사유

MBC는 <특집 VR휴먼다큐멘터리> ‘용균이

다.

를 만났다’에서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 균 씨와 그가 사고를 당한 일터를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김 씨가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시민과 시청자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사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잘 끌어냈다.

경향신문 <전자정보 압수수색 시대> (3/17~4/7) 편집국 사회부 이범준·전현진 기자

수상소감 (김종우 PD)

제 나름대로 한 발짝 나아가 봤

는데 그것이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정말 고민이

선정사유

경향신문은 디지털 사회에서 늘어난 수사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새로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기관의 전자정보 압수수색이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점을

요. 제작에 참여한 청년들이 처음에 이 사안을 잘 몰랐다

지적했다. 잘못된 수사관행 임에서도 수사편의 등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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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묵인되거나, 논란으로만 다뤄진 전자정보 압수수색의

했던 다수 언론과 달리 시사IN은 국내에서 미얀마항쟁에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짚고 구체적 개선 방향까지 제시한

동참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했다. 미얀마 언론인이 목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왔고, 사회적 협동조합 ‘오늘의 행 동’과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투표 인증 캠페인을 진

수상소감 (이범준 기자)

검찰 수사는 인권을 침해하는

행해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과정이지만 공익성 때문에 정당화되며 형사소송법에 의해 일정한 절차를 갖고 진행됩니다. 하지만 처벌해야 한다는

수상소감 (김영화 기자)

기획 시작할 때 미얀마 이슈가

목적이 그 절차를 압도해왔던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를 차

국내에서 묻히고 있어서 두려움과 주저함이 있었어요. 시

분히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쓴 기사입니다.

민사회에서 보내주신 응원과 연대의 목소리가 매우 커서 저희 기획이 이런 (연대의) 목소리를 좀 더 담아낼 수 있었 습니다.

한국일보 <트렌스젠더 의료는 없다>(3/29~3/31)

오마이뉴스 <세월호 의인과 꼴통, 김동수 가족 이야기>(4/12~4/23)

어젠다 기획부 김현종‧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기자 박고은 PD

선정사유

변상철 시민기자 이준호·김미선·이희훈·황장연· 이종호·장유정·봉주영 기자

한국일보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트

렌스젠더의 건강문제를 조명했다. 성소수자 혐오를 지적 하는 보도는 있었으나 이들의 건강권에 주목한 보도는 거

선정사유

오마이뉴스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동수 씨 가족을 인터뷰해 생존자

의 없었다는 점에서 한국일보 보도는 차별성을 보였다.

가족이 겪었던 7년의 시간을 전달했다. 희생자와 생존자 성소수자 이슈가 한국 사회의

를 넘어 생존자의 가족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사회적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그에 대한 반발도 더 거세지고 있

참사를 기억하고 치유하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시선의

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 사

변화였다.

수상소감 (김현종 기자)

회적 관심이 더 높아져서 사각지대와 차별이 없어지면 좋 겠습니다.

2021년 5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IN <#지켜보고 있다>(4/20) 미얀마 프로젝트팀 김영화 정치팀 기자 김은남 미디어랩 랩장, 안희태 미디어랩 팀장 장일호 미디어랩 기자, 김진주 영상콘텐츠PD

수상소감 (변상철 기자)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

를 큰 확성기에 담아, 질 높은 사진 편집과 함께 전달해 준 오마이뉴스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댓글과 위로의

선정사유

미얀마민주화항쟁에 대해 현지 상황을 전

말 덕분에 생존자 가족들이 처음으로 마음이 치유됐다고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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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해주셨어요. 기사를 쓴 것이 그냥 글을 쓴 것이 아

수상소감 (양호근 촬영감독)

회사 밖에 방송을 비판하

니라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회복이 되는 기회를 열었다

는 현수막 하나가 걸려있어요. 그 정도로 보수단체에서 여

는 점에서도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러 방면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방송할 수 있고, 상을 받는다는 게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방증 아닌가 싶 습니다.

KBS <시사기획 창> ‘그림자 과로사 경비원 74명의 죽음’(4/18) 탐사보도부 유호윤‧강병수‧박준영 기자, 김근라 작가 김선영 편집 감독, 유예림 리서처

선정사유

2021년 6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기획 창>은 경비노동자가 노동강도가

약한 ‘감시적 근로자’로 분류돼 근로기준법을 느슨하게 적 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최근 5년 간 경비노동자 과로사 관련 업무상 질병 판정서 전체를 입 수해 과로사한 아파트 경비원의 근로시간, 수면시간을 분 석한 점도 돋보였다. 수상소감 (유호윤 기자)

광주MBC 5·18 41주년 특별생방송 <랜선오월길>(5/17) 백재훈 PD, 이대영 촬영감독, 박진솔 작가

저희 분석에 참여했던 노무법

인이 고용노동부로부터 택배노동자 다음으로 경비노동자 관련 연구 용역을 맡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문제 해결을 위 한 첫발을 내딛는 데 조금은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쁩니다.

KBS제주 <암살 1948>(4/2) 김정중‧김은정‧박재현 PD, 양호근 촬영감독 글‧구성 김은정 작가, 촬영보조 오석모, 안상학 시인 김종민 前 4.3 전문위원, 박찬식 역사학자 양정심 4.3 연구실장, 김창후 전 4.3 연구소장

선정사유

광주MBC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1980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주소연 광주여고 교장 이 남긴 일기를 바탕으로 광주여고 재학생들이 광주민주

KBS제주는 제주 4‧3 당시 도민 학살을 주

화운동의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광주MBC의

도한 토벌군 지휘관을 암살했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기획은 미래세대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결점을 만들기 위

문상길 중위를 재조명했다. 의인 문상길의 출생과 이력, 활

한 시도로 의미가 크다.

선정사유

동, 최후진술 등을 통해 그가 단순한 암살범이 아니라 민 족통일을 지향하며 동족 도민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으로 다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상소감 (백재훈 PD)

<랜선오월길>은 광주MBC의

역량을 모두 모아 만든 생방송 프로그램입니다. 광주MBC 는 5월에 늘 진심입니다. 1980년 5월에 제대로 된 보도를

수상소감 (박재현 PD)

최근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광주MBC 사옥이 불에 탔었는데

안이 통과하는 등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에도 여전

요. 그 이후로 늘 5월에 광주MBC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할

히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좌우 이념 대립 속

지 고민합니다. <랜선오월길>은 미래 세대와 5·18의 가치와

에서 발굴되지 못했던 문상길 중위와 같은 분들이 많을 거

의미를 나누고자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한 결과입니다. 참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한 학생들은 5·18에 관심도 많고, 이해도 높았습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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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가 알려준다기보다는 학생들이 저희에게 해야 할 일이

해 진실을 바로 잡는 데 기여했다.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습니다. 수상소감 (라정주 기자)

5·18 문제를 5년 전부터 취재해

오며 5·18 정신을 훼손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한겨레 <정준영 피해자 “2차 가해 판치 는성범죄 기사 댓글창…살인방조”>(5/6) 슬랩 <정준영 가해 5년2개월 뒤, 내가 지 금 목소리를 내는 이유>(5/6)

했습니다. ‘5·18 정신을 훼손하는 세력들이 너무 많구나’, ‘김명국의 실체를 숨기려고 하는 세력들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겠구나’ 하는 점들을 느낄 때 마음이 복잡했습 니다. 실체를 숨기려고 하는 세력들에 대한 취재가 중요하 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콘텐츠부 젠더팀 최윤아‧이정연 기자 슬랩 김혜인‧이은별 제작

선정사유

한겨레와 한겨레 젠더전문 미디어 슬랩은

가수 정준영 불법촬영 피해자를 처음으로 인터뷰해 성범 죄 기사 댓글이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살인현장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성범죄 기사 댓글란 폐지를 공론화하 고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 를 받았다. 수상소감 (최윤아 기자)

피해자를 만나 “댓글에 가스라

KBS광주 5·18 41주기 특집다큐 <나는 계엄군이었다>(5/18)

이팅 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젠더 팀에 서 이거 하나는 바꾸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무성 PD, 김지상 촬영감독

기사 나가고 국민청원도 6만 명 정도 동의를 얻었지만 포털 이 빠른 조치를 취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상이 포털에 자극을 주고, 국회에도 영향을 줘 성범죄 기사 댓글을 막

선정사유

KBS광주는 1980년 5월 계엄군으로 광주

에 투입된 최병문 씨를 인터뷰하여 드러나지 않았던 역사

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의 진실을 새로이 꺼냈다. 1980년 5월 이후 느꼈던 심적 고 통을 털어놓은 최 씨를 통해 역사의 진실에 다가가는 계기

JTBC <뉴스룸> ‘5·18 북한군 개입설 거짓의 뿌리…북 특수군 김명국 추적’ (5/6~5/20) 봉지욱‧정진명‧장정원‧라정주 기자, 남동근 VJ

가 되었으며 갈등의 종결과 기억을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 성을 다시금 강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소감 (김무성 PD)

대학교 때 <말>을 읽으며 언론인

을 꿈꿔 수상이 뜻깊습니다. 시상식 15, 20분을 위해 저와 촬영감독은 6시간을 왔다 갔다 해야 하지만 참 값진 시간

JTBC는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의

입니다. ‘제발 잘 만들어서 나같이 증언을 고민하는 사람

시작점 정명운 씨를 단독 인터뷰해 해당 주장이 허구라는

이 많이 증언에 나설 수 있게끔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증언을 받아냈다. JTBC는 정 씨를 석 달간 추적하고, 여러

조건을 걸고 얼굴을 공개해 준 최병문 선생님 덕에 제작을

차례 설득 끝에 자백을 얻었다. 정 씨의 거짓말이 언제 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선정사유

시작됐으며, 왜 거짓을 멈추지 못했는지, 일부에서 ‘북한 침투설’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온 정황 등을 세세하게 보도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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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오마이뉴스<산림청 30억 그루 심기의 진실>(5/14~6/16) 최병성 시민기자

선정사유

오마이뉴스는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싹쓸이 벌목의 문제를 공론화했다. 오마이뉴스의 매체 특

CBS 씨리얼 <용돈 없는 청소>(6/8~6/25) 디지털콘텐츠국 씨리얼팀 김지수 기자 박수정‧박준형‧신혜림‧심진수‧황민아 PD

선정사유

CBS 뉴미디어채널 <씨리얼>은 용돈을 받지

못한 10대 청소년에 주목해 이들에게 용돈은 또래 친구와 의 차이를 인지하는 시작이자 꿈까지 포기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당사자 목소리를 통해 전달했다. 청소년 대상 문화 복지서비스를 추린 ‘청소년 네트워크 가이드’를 제작해 실 질적 도움을 주고자 한 시도도 신선했다.

성을 활용해 상호 의견 교환이 부족했던 언론 문화에서 산 림청 정책 담당자와 산림 전문가의 의견이 담긴 보도가 연 속되며 정책의 실체가 드러난 점 또한 눈에 띈다.

수상소감 (김지수 기자)

6명밖에 안 되는 팀이지만 상반

기 동안 열심히 달렸습니다. 입시만을 바라보는 학생들이 아닌, 그 범주 바깥에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

수상소감 (최병성 시민기자)

첫 번째 기사가 나가고 MBC

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 양극화를 겪고 있는 기초생

에서 제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보도해서 비난이 쏟아졌습

활수급자 학생의 연락을 받고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니다. 그럼에도 저는 진실을 계속 파헤쳤고, 산림청이 제도

서 기획이 발전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결핍을

변화를 해나가고 있는 현실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겪고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고 청소년들이

숲은 30년 어린 숲밖에 되지 않는데요. 백년대계 숲을 위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해 올바른 조림계획을 만들어낼 때까지 계속해서 보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민 <코로나 이후, 대구 공공의료>(6/22~7/6) 이상원 기자

선정사유

뉴스민은 대구지역 독립 언론으로서 대구지

역 공공의료체계에 대해 연속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과 개선방향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 백신 접종 후 주목도

MBC 뉴스데스크<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5/31~6/30)

가 떨어진 상황에서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지

인권사회팀 강나림·김수근·신재웅·홍의표 기자

정에서 공공의료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구체적인 변화와

역의제를 공론화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평가된다. 선정사유 수상소감 (이상원 시민기자)

MBC <뉴스데스크>는 공군의 성폭력 사망

지난해 코로나를 거치며 공

은폐 사건에 대해 꾸준하고 자세히 보도하며 성차별 관행

공의료와 공공병원의 중요성을 새롭게 알게 된 점들이 있

이 여전한 군 내부의 현실과 군 사법부의 구조적인 문제를

었습니다. 그 사실들을 후속취재 할 필요성을 느꼈고 대구

지적해 성평등한 군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MBC

시가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맞물리면

보도 이후 국민청원과 함께 총리와 국방부가 엄정 수사를

서 좋은 공공병원은 무엇인가 고민하며 보도를 시작했는

다짐하며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

데 그 취지가 잘 전달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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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신재웅 기자)

경향신문 <장애인도 소비자다>(7/19~8/2)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거의

울면서 취재했습니다. 피해자 부모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편집부 산업부 조미덥·이유진 기자

또 피해자 고인이 스스로 삶을 정리하면서 찍은 마지막 동 영상을 보고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와중에 단 한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싶다.

선정사유

경향신문은 소비주체로서 장애인의 처한

그 마음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취재에 임했고요. 사건은

난해한 상황을 진단하고 장애인을 배려와 복지의 대상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라 소비의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집중 보도했다. 문 제와 대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기업의 노력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수상소감 (조미덥 기자) 지난해 6월 한국장애인소비자연

2021년 8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합이란 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전자업계를 출입하며 장애인이 전자제품 사용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해서 찾아갔습니다. 그때 이게 한번의 기사로 소화

KBS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7/1)

하기 어렵겠구나,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복지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소비 주체로서 인정하지 않는 문제가 크구나, 생

김가람 PD, 김민아·오빛나 작가, 유경원FD

선정사유

각하게 됐습니다. 기획 끝날 때 저희가 ‘끝’이란 문패를 달

KBS <환경스페셜>은 의류 과잉생산과 과

잉소비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으며, 그 피해를

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장애인 소비자와 관련 한 사안을 취재해서 기사를 쓰려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이 떠안는 ‘울트라 패스트패션 시대’ 문제를 고 발했다. 환경오염은 중요한 시대 과제라는 점에서 의류폐 기물이란 주제가 돋보였으며 설득력과 전달력이 높았던 과정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시사IN 723호 <누가, 왜, 어떻게 김학의 사건을 덮었나> (7/20~7/27) 최병성 시민기자

선정사유

시사IN은 입수한 <김학의 보고서>를 바탕

으로 ‘김학의 사건’을 재구성하고, 어떻게 김학의 전 차관 이 무혐의가 됐는지를 다시 살폈다. 김학의 사건은 검찰의 반복된 제식구 감싸기의 정점에 있는 사안으로. 검찰 수사 에 대해 의미 있는 지적을 하고 인터넷에 시민들이 직접 < 김학의 보고서> 전문을 읽고 의견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여론을 환기한 좋은 시도였다. 수상소감 (김가람 PD)

프로그램이 많은 관심을 받을

수상소감 (고제규 기자)

저희보다 앞서서 김학의 보고서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분들이 이미 의류폐기물 문제에 공

를 보도한 매체가 있었지만 저희가 주목했던 점은 김학의

감하고 계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

1차, 2차 사건이 어떻게 덮였는지 그 단서들을 추적하는 것

드리는 것 외에도 기후위기 시대의 문제점을 알리고 대응

이었습니다. 전문 변호사 4분을 선정해서 평가를 받기도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을 수 있는 환경스페셜이 되도

했고, 보고서를 아카이빙 사이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

록 노력하겠습니다.

보자, 끝까지 추적 보도를 해보자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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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청년’ 걱정하는 척 입맛 따라 ‘2030’ 이용한 언론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언론이 ‘2030’, ‘청년’과 관련해 어떤 주제에 집중했는지, 여러 청년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 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분석 대상은 2020년 6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1일까지 6개 중앙일간지(경향신문, 동아 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와 2개 경제일간지(매일경제, 한국경제) 지면기사입니다. 신문지면 온라인 스크랩 프로그램 ‘스크랩마스터’를 이용해 제목, 작은 제목에 ‘청년’, ‘2030’이 언급된 기사 1,077건을 추렸 습니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이슈는 일자리로 193건(17.5%)이었습니다. 부동산 183건(17.1%), 청년정책 104건(9.8%)이 뒤를 이었습니다. 신문별로 일자리를 집중해서 다룬 곳은 한국경제(23%), 한국일보(20.3%), 경향신문(21.1%) 순이 었습니다. 부동산 관련 보도는 중앙일보(20.8%)와 조선일보(18.8%), 매일경제(17.3%)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 다.

특정 대학 커뮤니티가 청년 대표? 먼저 ‘청년’, ‘2030 세대’를 내세운 기사들이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고루 반영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조선일 보 <운 좋으면 정규직, 이게 K직고용>(2020년 6월 24일)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불공정 에 분노”하는 청년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용한 이들은 “연세대 졸업생 A(27)씨”, “중학교 영어 교사인 박 모(여·29)씨”와 연세대, 고려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댓글이었습니다. 조선일보 <“삼성 덕에 한국인이라 말해” 2030, 이건희를 다시 보다>(2020년 10월 27일)는 2030 세대 사이에서 이 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2030 세대의 목소리는 이른바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글뿐이었습니다.

2030 걱정하는 건지, 기업 챙겨주는 건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비준을 위한 실업자·해고자 노조가입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안, 상시업무 간접고용을 금 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노동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취약한 노 동 환경에 놓여 있는 2030에게도 의미 있는 개정안입니다. 그런데 일부 경제지는 3개 법안을 ‘청년절망 3법’으로 명명했습니다. 매일경제 <청년절망 3법, 청년실업 키운다 >(2020년 11월 9일)는 “사측의 대응수단이 제한되고 노조 권한만 커져 노동 경직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신규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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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될 것”이라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입장으로 기사를 채웠습니다. 한국경제 <입사 1년차 ‘꼼수 퇴직’ 부추 기는 노동법>(2020년 6월 2일)은 고용노동법이 오히려 청년들의 구직의지를 꺾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용노동법이 “힘들게 재취업해서 버는 월급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주도록” 설계된 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통계청이 2020년 10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에 따르면 청년 임금자의 40% 이상이 비정규직입니다. 실업급 여, 퇴직급여 보장 등에 따른 혜택을 청년노동자가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한국경제는 이러한 제도가 기 업의 신규채용 축소를 막고 있다면서도 그 연관성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에 언급된 실업급여 수령기간은 넉 달에 불과합니다. ‘4개월 실업급여 때문에 청년들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 다.

청년 없는 ‘청년 부동산’ 보도 중앙일보 <“호텔 개조해 전셋집? 이낙연 주장, 탁상공론 극치”>(2020년 11월 9일)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주장하자 이를 탁상공론으로 규정한 정치권 반응을 따옴표로 전했습니다. 매일경제 <“도심 닭장 vs 2030 천국”…삼각지 청년주택 논란>(2020년 8월 9일)은 본문에도 나오지 않 는 “도심 닭장”이란 표현으로 청년주택이 ‘논란’이라고 썼습니다. 두 기사만 본다면 청년주택은 ‘여당의 허망한 정책’ 혹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아 논란이 생긴 정책’으로 인식될 우려 가 큽니다. 정치권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 없이 전달하거나 자극적 단어를 앞세운 기사에는 진짜 고민해야 할 ‘청년 주거난’은 빠져 있습니다.

세대갈등 조장, 정치비판에 ‘청년현실’ 악용 말라 세대갈등 조장에 청년을 이용하는 보도도 있습니다. 조선일보 <중고생 부모 “우리도 돌봄비 달라” 4050 “멀쩡한 청 년 왜 돕나”>(2020년 9월 11일)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세대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지 멀쩡한 젊 은 층에게 50만원이라니. 어린애들은 표가 없고 노인들은 보수층이 잡고 있는 거 같으니 20~30대 공략하는구나 싶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이 근거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지 멀쩡한 젊은 층에게 주는 50만원”은 만 18~34 세 미취업 구직희망자 20만 명을 대상으로 지급된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을 뜻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에 속한 청년 취업준비생이 지원 대상이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 저소득층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일자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계층입니 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결정 대상에 저소득층 청년이 고려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청년에 관한 이슈가 유독 많았던 2020년 하반기 대한민국, 그러나 ‘청년’과 ‘2030’이 언론의 입맛에 따라 필요할 때 만 소환되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1년엔 더 다양한 2030 세대 이야기가 청년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진정성과 함께 지면에 채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정리 권광민 권민선 김현지 장효인 최서은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 이 글은 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요약본으로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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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사람은 강철이 아니다’ 가학성‧선정성 드러낸 채널A <강철부대>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채널A <강철부대> 1~14화를 모니터해 방송에서 ‘특수부대’를 어떻게 소비했는지 살펴봤습니 다. 채널A <강철부대>는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는 ‘밀 리터리 서바이벌 예능’으로 채널A와 SKY채널이 공동 제작해 2021년 3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방영했습니다. <강철부대>는 제707대테러특수임무단(707), 군사경찰특임대(SDT),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해군특수전전단 (UDT), 해군해난구조전대(SSU), 해병대특수수색대(해병대) 등 모두 6개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참여해 대한민 국 최고 특수부대를 가려낸다는 프로그램입니다. 기존 군대식 예능과 달리 각 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참여했으며 특 수부대 간 경쟁이 최초라는 점에서 제작 초기부터 기대와 호응을 한 몸에 얻었습니다.

반복된 부상으로 증명된 가혹한 대결 <강철부대>의 미션을 수행하는 도중 대원들의 부상은 반복됐습니다. <최강 대원 선발전-2라운드 장애물 각개 전투 >에서는 UDT 육준서 대원이 팔에 힘이 빠져 10m 높이에서 추락했고, 3화 <IBS 침투 작전>에서는 SDT 이정민 대 원이 어깨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에도 대원들의 반복되는 부상은 미션이 강인한 부대를 가려내는 게 아니라 가혹 한 경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습니다.

제작진들의 안전불감증 <강철부대>의 미션에는 ‘수상레저안전법 제21조(야간 수상레저활동의 금지)’ 위반으로 의심되는 장면도 등장했습 니다. 야간 바다 수영은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이고 출연자 건강에도 심각한 해를 끼치는 무리한 경쟁이었지만 제작 진은 미션을 강행했습니다, 이후 미션들에서도 수상훈련을 하지 않는 부대에 구명조끼 없이 수상 미션을 수행하게 하거나 침투 작전 미션에서 대원들에게 안전모를 지급하지 않는 등 안전은 소홀히 한 채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제작 진의 안전불감증은 대원들을 그저 프로그램 화제성을 높이기 위한 액션 연기자로 취급하는 모습으로밖에 비치지 않았습니다.

지나친 노출, 비속어 사용…선정성 논란 방송 도중 반복된 대원들의 노출도 문제가 됐습니다. 노출이 필요 없는 대결에서도 상의 탈의가 등장했고, 이를 지 켜보던 MC들은 ‘체상가 피셜(얼굴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관상가’처럼 몸을 보고 승패를 판단한단 의미로 몸을 뜻하는 한자어 ‘체體’를 붙여 ‘체상가’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여기에 ‘공식적인’이란 뜻의 영단어 ‘official’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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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상가의 공식 의견’이란 뜻으로 사용되었다.)’이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대원들의 몸 평가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몸 이 좋은 대원은 “압도적인 체구”, “우락부락” 등 자막과 함께 MC들의 감탄이 이어졌지만, 몸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 은 대원은 “비웃음” 등의 자막과 함께 조롱의 대상화까지 일어났습니다. 방송에는 대원들의 비속어 사용 장면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극한 경쟁이 심화할수록 대원들은 흥분한 모습을 보 이며 비속어 사용에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강철부대> 제작진은 대원들의 비속어 사용을 투지나 군인정신을 보여주 는 장치로 사용했습니다. MC들 역시 “그래 욕해야 돼. 그래야 힘 나”라거나 “파이팅을 잘해주고 있다”라며 비속어 사용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체력만 강조되거나 특정 부대에 유리하거나 최고의 특수부대를 가린다는 콘셉트가 무색하게 미션 대부분은 각 부대의 차별점이나 특징을 보여주기엔 부족했 습니다. 전술 대결이 아닌 체력과 힘에 승패가 좌우되는 미션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매번 등장하는 군장 과 타이어, 참호 미션으로 어느 부대 예비역 출연자가 전역 후 얼마나 몸 관리를 잘했는지만 확인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미션이 특정 부대에 유리하도록 구성돼 공정한 경쟁이 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수중 미션의 경우 SSU‧UDT 같은 해군 부대가 강점을 드러냈고 대테러 임무 미션은 707‧UDT가 유리했습니다. 편파성 논란에 휩싸 이지 않기 위해서는 각 부대의 특성을 고르게 발휘할 수 있는 미션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지만, 제작진은 불가능하다 는 태도를 내세웠습니다.

성 고정관념 재생산까지 <강철부대>는 강철대원 24명과 MC 6명, 총 30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데 그중 여성은 가수 ‘츄’ 씨뿐이었습니다. 츄 씨는 남성 출연자들의 강인함을 증폭하거나 예비역으로 구성된 남자 MC들의 설명을 듣는 대상으로 그려졌습니다. 츄 씨의 방송 장면은 감탄사와 리액션이 대부분이었으며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은 ‘연약함’, ‘귀여움’ 뿐이었습니다.

<강철부대> 시즌2를 기다리며 시청자들은 경기 탈락 이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대원들의 모습과 부대와 상관없이 서로를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모습에서 감동했습니다. 예비군이지만 대원 모두가 각 부대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체력적인 한계를 정신력으로 극복해내는 모습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대원들의 최선과 비교해 <강철부대> 제작진이 드러낸 한계는 명확합니다. 미션은 공정하지도 부대의 특수성을 드러내지도 못한 채 가학적이었으며, 대원들의 안전은 무 시된 채 진행됐습니다. 비속어와 노출 장면은 편집 없이 ‘리얼리티’만 강조돼 그대로 방송됐고, 여성 출연자의 역할 은 응원에 그쳤습니다. 방송이 군을 상업적 소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합니다. ‘군’의 특수성을 예능 프로그램 소재로 사용하며 폭력을 상품화하고 부대를 서열화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강철부대>는 시청자들의 사랑에 힘 입어 시즌2를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시즌2는 이전 문제를 개선해 더 발전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랍니다.

정리 구수정 김동욱 김준 이윤우 이종현 임시동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 이 글은 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요약본으로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 공시형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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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활동가 인사

제 ‘최애’ 업무는요~

안녕하세요. 6개월 차 신입 활동가 서혜경입니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빨리 흘렀는지 벌써 반년이란 시간을 민언련 활동가로 보냈네요. 저는 2019년 7월, 청년재단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모니터 인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아침에 일어 나 시사 라디오를 듣기 시작해, 온종일 언론을 소비하는 제 모습을 보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좋아 하는 일’이니 언론단체에서 일해보자는 용기로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민언련 활동은 종편 모니터 로 꽉 채워졌습니다. 평생 볼 일 없던 종편이었지만 1년 7개월 동안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고유정 사건 을 시작으로 조국 사건, 2020 총선, 코로나19까지 다양한 뉴스를 모니터하다 보니 시간도 훌쩍 지나갔네 요. 황당한 주장과 문제 발언을 찾아내는 일들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보고서가 발표되면 보람도 느꼈습니 다. 뉴스를 쫓아가며 생활했던 모니터 활동은 함께했던 동료들과 다양한 사회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2021년 2월, 활동가로 다시 돌아온 이곳에서 이제는 정책모니터팀 활동가로 언론을 모니터하고 있습니 다. 활동가를 지원하면서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제가 언론을 감시할 수 있을 만큼 깨어 있는 시민인가 하는 점과 너무 대단해 보이는 활동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죠. 선발 절차를 거치는 동안 잠 을 설칠 정도로 걱정을 했던 시절이 언제 지나갔는지, 활동가로 보낸 세월이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인턴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일이 많지만, 활동가인 지금도 좋은 동료들 덕에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 관련 업무가 ‘최애’가 되었고요.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잘 해낼 수 있을 지 말이죠. 하지만 부지런히 선배 활동가님들의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그게 가장 최선인 것 같아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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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입회원이 합류한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정신질환 보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각자 써보고 싶은 주 제를 공유했는데, 그중에서 '정신질환 보도'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고 있는 보도가 꽤 많다는 지적에 많은 회원이 공감했습니다. 아직 마땅한 정신질환 관련 보도 가이드라인도 없어,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본다면 유의미한 언론운동이 되지 않을까'하는 멋진 제안도 나왔습니다. 모니터가 처음인 회원들도 많아 분류 작업에 애를 먹기도 하고, 1년 치 기사를 분석하다 보니 시간도 적지 않게 들고 있어요. 정신질환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보니 이번 에도 쉽지 않은 주제를 선택한 것 같아 과거 우리를 원망(?) 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모든 회원이 그 많은 기사를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오는 열정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곧 회원들의 열정이 담긴 따뜻하면서도, 날카로 운 보고서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는 6월 초 새로운 회원들을 모집하여 재정비 과정을 거쳤습니다. 담당 활동가도 사무처 정 책모니터팀에 새로 합류한 서혜경 활동가로 변경되었답니다. 그간 줄어든 회원들로 체계적인 모니터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새로 참여한 회원들과 함께 조금 더 체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 롭게 구성된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채널A <강철부대>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군대라는 특수성이 있더 라도 가학적인 경쟁을 방송하는 것은 폭력을 상품화하고 특수부대를 서열화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시작된 보고서랍니다. 9월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모니터를 시작했는데요. 다음 보고서를 준비하 고 있는 방송모니터위원회를 많이 응원해 주세요. 조만간 잘 정리된 새로운 보고서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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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이사회 2021년 제2차(3월) 이사회 제2차 정기 이사회가 3월 8일(화) 오후 8시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렸습니다. 제24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2020년 사업 평가 및 결산 보고 승인의 건, 2021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승인의 건, 임원 보궐선출의 건을 총회상정 안건으로 의 결했습니다. 보궐임원 후보로는 이진순 이사(공동대표 후보)와 안진걸 회원(이사)을 각각 추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 어 2020년도 사업평가 및 결산 보고, 2021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검토하고, 지역민언련 법인분리 중 발생한 CMS 이관문제를 보고 받은 뒤 신미희 이사(사무처장)가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법인분리 추진을 계속 이행하기로 했습 니다. 정책위원회 내규, 미디어위원회 내규,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 내규를 신설하고 임원수당 및 직책수당 지 급 변경안을 의결했습니다. 또한 신미희 이사(사무처장)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비상임이사 위촉을 만장일치로 추인 했습니다.

2021년 제3차(6월) 이사회 제3차 정기 이사회가 6월 17일(목) 오후 7시 민언련 교육관 ‘말’에서 대면회의로 열렸습니다. 먼저 외부회계감사의 필 요성과 비용을 보고 받은 뒤 2020년 결산에 대한 외부회계감사를 추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2016~2017 출자한 공공 적 뉴스유통 플랫폼 ‘일파만파’ 주식 매입 개요와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최초 제안자인 노종면 기자에게 인수가액으로 매각할 것을 의결했습니다. 사무처 운영 내규 불비, 운영위원회 내규와 정부 위원회 및 공영방송 이사회 참여 내규의 미 비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사무처 운영에 관한 내규는 사무처 협의를 거쳐 차기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한 데 이어 운영위원회 내규와 정부 위원회 및 공영방송 이사회 참여 내규는 사전 토의를 거쳐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김서중 의장 (상임대표)이 김언경 이사가 개인 치유와 충전, 독립활동 모색 등을 이유로 2021년 3월 24일 사임 의사를 표명해왔다 고 보고함에 따라 김언경 이사의 사임을 추인했습니다.

운영위원회 운영위원회는 3월부터 7월까지 네 차례 정기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제3차(4월) 운영위원회는 3월 26일 개최한 제24 차(통합35차) 정기총회 결과에 따라 이진순 공동대표를 법정이사로 등기하고, 제2차(3월) 이사회에서 의결된 지역민 언련 법인분리로 인한 등기말소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지역민언련 CMS 분리가 완결되는 기한까지 ‘위탁관리협약’ 을 맺어 시비 없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21 광주순례’의 경우 코로나19로 대면행사가 어려우니 미얀마 시민항쟁과 5.18정신을 함께 살펴보는 온라인집담회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2월 제정한 취업규칙 후속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 하기로 하고, 김서중 상임공동대표·이진순 공동대표·이용성 정책위원장·신미희 사무처장과 활동가 대표인 고은지 활동 가를 위원으로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중간관리자 영입을 적극 추진할 것과 하반기 회원 확대를 비롯해 특별모금, 중장기 재정계획 수립 등 자문을 맡아줄 재정위원회 구성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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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5월) 운영위원회는 후원회원 관리 관련해 회원사업 경험이 풍부하거나 모금방식이 우수한 단체 사례 벤치마킹, 활동가 실무향상과 활동가 역할을 정립하는 계기로서 ‘활동가 워크숍’ 추진 등을 사무처장에게 제안했습니다. 회원소 식지 <날자꾸나 민언련>의 경우 예산비중 대비 효율성을 감안했을 때 오프라인 소식지 수요 적정성, 분기별 전환을 포 함한 발행주기 축소 등을 미디어위원회에서 논의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회원통신, 유튜브(팟캐스트), 동영상 등 기존 콘텐츠와 신규개설을 검토 중인 카카오톡채널 운용 관련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 기존 콘텐츠를 재가공해 시민 및 젊은층에게 확산하는 방안을 사무처에 주문했습니다. 제5차(6월) 운영위원회는 정책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대선미디어정책TF 및 하반기 핵심과제 관련해 미디어기본권·디 지털플랫폼·공공성으로 연구팀을 나누고 정책위원회 포럼 발제를 기본으로 초안을 만드는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사무 처가 보고한 하반기 핵심과제 중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경우 시민언론단체가 공동주관하는 토론회를 열어 시민피해구 제 실질화 및 효과 제고 측면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회원확대 캠페인의 경우 혐오·차별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로 특화하고 이와 관련한 민언련 활동방향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회원소식지는 실무안배 및 예산 집행 효율성을 감안해 분기별 발행으로 전환하고, 발행지연에 따라 분기별 통합호로 발행할 것과 이에 관한 보고 및 향 후 계획을 소식지에 실어 회원들에게 알리기로 했습니다. 제6차(7월) 운영위원회는 지역민언련 CMS 분리완료를 확인하고, 사직에 따른 사무처 활동가 충원을 추진하고 업무 분담 조정, 부서개편 등 하반기 개편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 행위로 제출된 징계의결요구서와 관련, 인사위원회가 징계위원회를 갈음하고 절차에 따라 청구인 진술, 대상자 소명 등의 청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015년 민언련이 제기한 채널A ‘종북소송’ 패소에 따른 소송비용액을 채널에서 청구해온 내용을 보고하고, 이에 관한 민언련 입장을 밝힐 적절할 방안을 검토하고,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책위원회 정책위원회는 3월부터 8월까지 다섯 차례 정기회의와 두 차례 정책포럼을 개최하며 민언련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실 천방안도 제안했습니다. 특히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민언련이 제안할 미디어개혁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TF팀을 별 도로 구성해 정책과제를 마련하는데 집중해왔습니다. 대선미디어정책TF는 미디어기본권·디지털플랫폼·공공성 3개 분과로 나눠 각각 의제를 연구하고, 5월 14일과 6월 9 일 열린 두 차례 정책포럼을 열어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민언련 역할을 포함해 미디어개혁 핵심정책을 둘러싼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대선미디어정책TF는 7~8월 초안을 마련하고, 정책위원회·운영위원회 회람 및 이사회 보고 검토를 거쳐 민언련 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세부내용을 10~11월 보완해 정당별로 후보가 확정된 이후 대선 후보들에 게 제안해 공약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정책위원회는 ‘징벌적 손배제’로 불리는 배액배상제 도입을 골자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 추진과 ABC협회 유료부수조 작 의혹,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출범지연 등 현안에도 적극 대응했습니다. 6월 정책위원회에서는 배액배상제 도 입을 비롯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민언련 내부 토론을 벌여 입장을 정리한 뒤 성명으로 발표했습니다. 손해배상 액 인상 이슈만 강조되면서 ‘시민피해구제 실질화 및 효과 제고’라는 본래 목적이 흐려지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시민 과 언론사의 정보 불균등이 심한 언론 소송에서 배액배상제가 실효적이려면 입증책임 전환이 필수라는 점을 적극 알 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상반기에 새 정책위원도 합류했습니다. 한국방송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유승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특임교수, 저작권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최재원 변호사가 민언련 정책위원으로 참여해 정책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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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8월 민언련 통계

· [논평] <이동재 기자 보석 석방, ‘채널A 검언유착 의혹’ 흐지부지 끝나선 안 된 다>(2/4) 외 16건 · [성명] <더불어민주당 6개 언론법안 임시국회 처리는 무리다>(2/10) 외 12건

행사 · 활동

· [방송독립시민행동] <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속히 출범시켜라>(2/5)

· 사무처 활동가 신규채용 및 인사발령(2/15)

· [ 방송독립시민행동] <시민참여 공영방송, 6월 국회 처리무산 책임을 묻는다>(6/30)

· ABC협회 부수조작 의혹 긴급토론회(2/25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

· [언론시민사회단체] <쿠팡은 ‘노동인권 보도’ 봉쇄소송을 당장 멈춰라!>(3/17)

스클럽) · 2021년 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2/26 비대면 온택트 개최) ·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3/10 전국언론 노동조합 대회의실) · 2021년 제24차(통합 35차) 정기총회 소집 공지(3/15) · ‘채널A 검언유착 사건’ 법조팀장·사회부장 불기소 항고(3/17) · 쿠팡의 자사 비판보도 언론인 고소 등 ‘전략적 봉쇄’ 규탄 기자회견(3/17 쿠팡

·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서울‧부산시장, 언론자유‧독립성 침해시 묵과하지 않겠다>(4/13) · [전국민언련네트워크]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노동자’ 판결 수용하고 미이행 합의안부터 즉각 이행하라>(5/21) · [전국민언련네트워크] 은평구청은 은평시민신문에 대한 언론탄압을 즉각 중 단하라(5/27) · [조선‧동아투위] <타락한 언론에는 국민들의 징벌이 가해져야 한다>(6/28)

본사 앞) · 2021년 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3/26 민언련 교육관)

언론 모니터 보고서

· 2021년 제24차(통합 35차) 정기총회(3/26 비대면 온택트 개최)

· 신문모니터보고서 <한국일보, ‘침묵 관행’ 깨고 미스코리아 비판할 수 있을

·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선거보도’ 중간평가 토론회 (3/31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 · 채널A 검언유착 사건 1년 평가토론회(4/12 민언련 교육관) · ‘채널A 검언유착 사건’ 법조팀장·사회부장 불기소 항고이유서 제출(4/14) · 민주언론시민연합 개소식(4/19 민언련회관) · ‘조선일보 기사거래’ 의혹 무혐의 처분 항고(4/21) ·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보도 최종 평가 토론회(4/28 프란치스코교육회관) · 2021년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4/30 민언련 교육관) · ‘민언련의 미디어탈곡기’ 시즌1 종영(5/13)

까?>(5/14) 외 3건 · 신문방송모니터보고서 <무책임한 ‘법관탄핵’ 받아쓰기 보도, 정치인 ‘입’ 따 라 움직였다>(2/24) 외 22건 · 선거보도모니터보고서 <정책검증 사라진 언론보도로 ‘인물선거’ 막을 수 없 다>(3/10) 외 9건 · 특별모니터보고서 <언론피해 구제, 이대로 괜찮나요?/‘찐빵소녀’ 조작방송 대 가, 3억 원은 충분했을까>(7/30) 외 4건 · 모니터위원회보고서 <신문모니터위원회/‘청년’ 걱정하는 척, 입맛 따라 ‘2030’ 이용한 언론>(3/16) 외 1건

· 광주순례 온라인집담회 ‘2021 미얀마와 1980 광주’(5/13 민언련 교육관) · ‘조선일보 기사거래’ 의혹 무혐의 처분 항고이유서 제출(5/20)

팟캐스트

· 언론개혁 촉구 시민사회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5/15 한국프레스센터 19층

· 2월 미디어탈곡기 11개 업로드 : 총 조회수 14,548회(팟빵 10,985회/팟티

기자회견장) · 2021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5/28 민언련 교육관) · 8개 지역민언련 독립체제 전환 공지(6/11) · ‘2021여름 대학언론강좌’ 수강생 모집(6/14) ·조 선일보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6/28 조선일보사 앞) · 2021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6/25 민언련 교육관) · 사무처 활동가 신규채용 및 인사발령(6/21)

682회/유튜브 2,659회/홈페이지 222회) · 3월 미디어탈곡기 14개 업로드 : 총 조회수 15,406회(팟빵 9,994회/팟티 657회/유튜브 2,630회/홈페이지 2,225회) · 4월 미디어탈곡기 10개 업로드 : 총 조회수 19,569회(팟빵 15,880회/팟티 570회/유튜브 2,652회/홈페이지 467회) · 5월 미디어탈곡기 5개 업로드 : 총 조회수 9,835회(팟빵 7,697회/팟티 537 회/유튜브 1,397회/홈페이지 204회)

· 2021여름 대학언론강좌(7/5~7/9 민언련 교육관) · 2021 민언련 시민미디어강좌 ‘언론개혁, 포털뉴스부터 바꾸자’ 수강생 모집 (7/6) · 2021 민언련 시민미디어강좌 ‘언론개혁, 포털뉴스부터 바꾸자’(7/19~7/31 비대면 온택트 진행)

동영상 · 미디어탈곡기 2월 18건, 3월 21건, 4월 19건, 5월 9건 · 당신이 보는 경제지가 말해주지 않는 진실 5건 · <당신이 보는 경제지가 말해주지 않는 진실 예고편> 1건

· 영상콘텐츠 ‘당신이 보는 경제지가 말해주지 않는 진실’ 첫 방송(7/28)

· <날자꾸나 민언련 회원인터뷰/김시연&이기범 회원> 1건

· 카드뉴스 ‘언론피해 구제, 이대로 괜찮나요?’ 연재 시작(7/30)

· <날자꾸나 민언련 회원인터뷰/송경재 회원(상)> 외 1건

· 2021년 7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7/30 비대면 온택트 개최)

· <날자꾸나 민언련 회원인터뷰/김상경 회원> 1건

· ‘언론중재법 개정안, 이대론 안된다 : 핵심은 시민권리 강화’ 긴급토론회(8/11

· <날자꾸나 민언련 특별인터뷰/이진순 대표> 1건

민언련 교육관)

· <인터뷰/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1건

·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관한 의견서 국회 제출(8/13)

· <ABC협회 부수조작 의혹 관련 긴급 토론회> 1건

· 2021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8/27 비대면 온택트 개최)

· <‘언론중재법 개정안, 이대론 안 된다 : 핵심은 시민권리 강화’ 긴급 토론회> 1건 · <언론개혁촉구 시민사회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 1건

논평 · 성명 ·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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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 1건


· <조선일보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 요약본> 1건 · <2021 광주순례 –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5・18정신 집담회> 1건

· 언론보도 이해충돌, 공론장을 망가뜨린다(정연우 이사/세명대학교 광고홍보 학과 교수)

· <2021년 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1건

·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포털 공론장, 이대로 좋은가(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 <2021년 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2건

· ‘우연한 위험’은 없다, 반복되는 산재 사망사고 막으려면(김수정 정책위원)

· <2021년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3건

· ‘방송법 개정’ 약속 잊으셨습니까(박용규 정책위원/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

· <2021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4건

고학과 교수)

· <2021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4건

· 이준석 돌풍이 새 나라 만들기 위해서는(정연구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교수)

· <2021년 7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2건

· 한국 언론은 신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채영길 민언련 정책위원)

·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 1건

· 언론의 반성능력 결핍, 특효 백신은 ‘무지 자각’(이명재 정책위원)

·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선거보도’ 중간평가 토론회>

· 조민 재판, 기억과 영상 자료(김동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소장) ·여 당이 놓친 언론중재법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박석운 이사/한국진보연대 대표)

1건

· [시시비비] ILO 핵심협약 비준, ‘노조할 권리’ 아직 멀다(김영훈 전 민주노총

·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보도 최종 평가 토론회> 1건 · <조선일보 SNS 관리자는 재미도, 의미도 없는 코멘트를 왜 다는 걸까?> 1건

위원장) · ‘고등래퍼’는 청소년 프로그램일까(박진형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웹진 <e-시민과 언론>

· ‘방송작가도 노동자’ 판정이 내려졌다(이기범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략조직국장)

· [언론포커스] 다극화된 권력상황에 대한 종합적 감시가 공정한 비판이다(박석

· 최저임금에 대한 보수언론 ‘저주’는 정당한가(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운 이사/한국진보연대 대표)

· 누가 부동산공화국 혁파의 선봉장이 될 것인가(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

· 인터넷 표현의 자유, 시장규제가 더 위험할 수 있다(송경재 정책위원/경희대

소장)

공공거버넌스연구소 연구교수) · 대중매체 항상 깨어 있어야 하는데…(고승우 이사/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 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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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 31일까지

2021년 상반기 결산 보고 및 누계

회사명 : (사)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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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일시후원회비 특별후원회비 교육사업수입 연구용역수입 보조금수입 임대료수입 기타수입 분담금수입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교육사업비 모니터사업비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사업비 회원활동지원비 연대활동비 Ⅲ. 매출총이익 Ⅳ. 운영비 직원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보험료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프로그램사용비 지급수수료 전문용역수수료 감가상각비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 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이자비용 잡손실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합 계

512,856,496 416,331,479 5,277,352 6,035,190 34,545,453 3,598,003 28,653,520 2,515,499 15,900,000 159,986,483 94,775,717 752,660 7,383,070 10,253,638 700,000 3,590,400 4,822,000 26,367,668 9,001,030 10,300 2,330,000 352,870,013 221,960,527 161,070,634 12,415,146 2,556,988 2,287,900 1,870,000 27,000 14,812,330 335,000 1,041,700 1,345,312 2,523,230 170,960 1,591,160 1,743,800 4,499,087 1,533,885 8,949,001 3,187,394 130,909,486 855,617 109,072 746,545 35,694,818 35,675,807 19,011 96,070,285 96,070,285


● ‘e-시민과 언론’은 언론계 주요 쟁점과 사안을 심층적으로 정리하고 전달하기 위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크게 ‘언론포커스’와 ‘시시비비’로 구성됩 니다. 두 칼럼은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 적으로 마련한 기명 칼럼이므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소식지 발행주기 변경으로 2021년 7~8월에 발표된 칼럼만 지면에 실었습니다. 지난 2~6월에 발표된 칼럼은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보세요.

● ‘언론포커스’는 언론계 이슈에 대한 현실진단과 언론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글입니다. 언론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 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시비비’는 신문, 방송, 포털, SNS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의 글입니 다. 언론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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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한국 언론은 신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등에서 매년 발표하는 언론신뢰 지표는 대다수 시민이 ‘국내 언론 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명백히 표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문 산업의 경우 구독률과 언론사 홈페이지 방문 율은 이미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이다. 여러 지표에서도 드러나듯 신뢰의 가치 차원과 물적 차원에서 모두 언 론은 시민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문사 매출액은 2017년 3조 7천억, 2018년 3조 8천억, 2019년 3조 9천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 이다. 이 중에서 종이신문 언론사 매출이 85%를 차지한다. 여전히 주류 언론사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언론사 영향력 역시 마찬가지인데, 시민들은 언론인의 사회 기여도와 전문성 그리고 도덕성을 낮게 평가하지만, 사회적 영향력(5점 척도에서 3.82)은 더 높게 인식한다. 언론인들이 뽑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 있는 언론사는 다름 아닌 일반 시민들이 불신하는 언론사다. 도대체 신뢰하지 않는 언론에 대해 사회 적 영향력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국 언론에서 보이는 이러한 모순된 지표는 언론에 대한 신뢰 메커니즘이 한국 사회에선 왜곡되어 있다는 의구심을 갖기 충분하다. 언론, 특히 한국 신문산업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보수 종합지와 경제신문, 이들이 소유한 미디어는 시민으로부터 신뢰가 없이도 스스로 생존과 영향력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다. 한국 언론이 반신뢰 언론 시 스템들과 공모 및 협력, 그리고 공생 관계를 맺으며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대체시키고도 여론을 조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 시스템은 미디어 플랫폼 기술 시스템과 제도적 시스템, 그리고 정치 와 자본의 유착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시스템은 하나의 체계적인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며 한국 사 회에서 시민의 신뢰 없는 혹은 시민의 신뢰를 무력화시키는 언론 생태계를 조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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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신뢰 언론 시스템 기술적 진화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뉴스 서비스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술 시스템은 언론을 ‘위한’ 반신뢰 시스템의 핵심적 하부구조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포털뉴스 서비스 이용률을 보인다. 시민들이 외면한 지면과 언론사 플랫폼을 포털이 대체하면서 언론사가 생산한 기사와 정보의 안정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포털은 신뢰받 지 못하는 언론사 생명을 연장하는 디지털 혈관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이젠 스스로 독자적인 언론권력을 획득 하였다. 더군다나 반신뢰 언론의 생존을 재생산하는 메커니즘으로서 포털 플랫폼은 알고리즘에 기반한 AI로 진화하면서 반신뢰 시스템은 전무후무한 기술적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 다른 반신뢰 시스템은 언론을 지원하거나 관리하는 제도와 관련된다. 예를 들면 유가 및 발행부수공개 제도 인 ABC제도는 본래 취지와 달리 신뢰 잃은 언론사의 광고와 시장 지배력을 합리화하는 ‘알리바이’를 제공하고 있다. 광고주도 광고효과를 측정하는데 ABC협회가 공개한 자료를 믿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불신 받지만, 제도 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순된, 그야말로 불신의 제도가 반신뢰 언론 시스템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 의 공적 지원은 이런 제도에 의해 보장된다. 이밖에도 정부는 보도 심의와 중재, 방송 광고와 편성 관련 불공정 관행을 암묵적으로 묵인하거나 양성화하는 제도 운영을 통해 언론의 반신뢰 시스템을 공식화한다. 플랫폼 기술과 제도로 구성된 반신뢰 언론 시스템들은 정치와 자본의 유착 시스템에 의해 합법적으로 인정되 고 안정적으로 보호된다. 정치와 자본의 유착 시스템은 언론 취재와 보도 관행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검찰과 새로 출범한 공수처 등 권력기관에서 운영되는 기자단, 당파적 이해를 반영하는 정당-언론사 간 담합적 프레 임 연대, 대선 때마다 반복되는 기자들의 후보 캠프행, 각종 강연·교육 및 캠페인 프로그램 기업·기관 강매 등 은 정치와 자본의 유착시스템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유착행위는 취재와 언론사 관행으로 고착화돼 예 외적 상태가 아닌 안정적 시스템에 의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시민 개입의 원천적 차단 이러한 반신뢰 언론 시스템 작동에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이들 시스템에서 시민 개입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는 사실이다. 포털 제휴평가위원회(최근엔 AI와 관련한 알고리즘검토위원회), ABC협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자단 등은 ‘자율’, ‘독립’, ‘언론자유’ 불가침 영역으로 표시하면서 일반 시민을 배제된 채 오로지 언론 전문가와 정치 및 관련 기관, 그리고 중립적 시민사회가 차지해왔다. 시민의 신뢰를 위한 언론 시스템이 시민을 배제하고 있다는 모순된 상황에서 반신뢰 언론 시스템이 완성되는 형국이다. 이젠 반신뢰 언론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신뢰 없이 생존하며 번영하고 정치, 경 제,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언론은 존재할 수 없거나 주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반신뢰 언론 시 스템에 대한 정부, 입법 및 사법기구의 개입을 통해 개혁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러한 개 혁과정에 참여해 스스로도 포털 등 각각의 반신뢰 언론 시스템에 대한 묵인 및 암묵적 공모와 관련된 행위를 중단, 감시, 비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언론 시스템을 요구하고 실현해야 한다.

글 채영길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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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언론의 반성능력 결핍, 특효 백신은 ‘무지 자각’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이 나온 이후 그 당사자와 소속 회사의 ‘명예회복’ 공세가 거 세다. 부당한 누명과 핍박의 희생자였던 양, 무죄 판결로 모든 혐의에 대한 면죄부를 넘어 훈장이라도 받은 양 기세를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 (유력)언론이 특히 결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확인한다. 반성하는 힘, 반성하는 태도의 부재와 반성하는 능력의 결핍이야말로 우리 언론의 한 실상이며 주요한 특질임 을 새삼 확인한다.

유죄 선고보다 아픈 법관 훈계 이 사건에 대한 법원 판단은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주요 혐의인 ‘강요미수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죄 라기보다는 ‘유죄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는 판결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은 복잡한 법리적 지식과 그 적용에 대 한 것이어서 그런 논의를 벌이지는 않겠다. 다만 내게는 무죄 판결에 덧붙인 법관의 훈계, 그것이야말로 어떤 중형의 유죄 선고보다도 더 아픈 망치질이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판사는 “명백히 기자로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으로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언론자유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 보루이기에 언론인이 취재 과정에서 저지른 행위를 형 벌로 단죄하는 것은 신중하고 엄격해야 한다.” 이 말에는 법원을 통한 우리 사회 언론에 대한 한편의 존중과 한편의 바람이 집약돼 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한 천명과 지지이자 그만큼 책임 있는 면모를 보이라는 준열한 요구인 것이다. 자유만큼의 책임을 지고 있냐는 질타였던 것이다. 그 책임의 출발은 무엇이 돼야 하는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매우 특별한 직능인 언론이라는 직역의 책임은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가. 흔히 언론 분야를 전문 분야로 분류하지만, 우리 언론에 ‘전문가’는 넘칠지언정 ‘전문직’은 찾기 어렵다. 전문가와 전문직을 구분 짓는 판별 기준은 무엇인가. 흔히 지식과 기능 이상의 규범과 윤리의식의 유무라고 하지만 규범과 윤리 이전에, 아니 그 규범과 윤리의 뿌 리는 무엇보다 자각 능력의 유무일 것이다. 자신의 전문에 대한 자부와 확신과 함께 반드시 갖지 않으면 안 되 는 것, 그것은 그 지식과 인식의 불완전함과 불확실성에 대한 자각이다. 이를테면 자신의 무지와 한계에 대한 자각이라는 능력을 갖췄느냐 결여했느냐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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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자신이 속 한 세계 안에 있 으면서 바 깥 에 설 줄 아는 능력 을 갖느냐는 것 에 다름없다. 흔 히 언론이 추구 하는 최선의 덕 목으 로 얘기되 는 객관보 도를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자기 객관화의 능력 을 갖느냐에 다

△ 7월 16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1심 무죄 선고 당일 채널A 저녁 뉴스 화면 갈무리

름이 없는 것이 다.

기자 자신의 무지·편견·독단으로부터의 자유 올해 초 언론단체들에 의해 언론윤리헌장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헌장은 기존 윤리강령이 언론의 자유를 주 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진실, 투명성, 책무, 인권 존중 등을 담고 있어 지금 한국 언론에 쏟아지고 있는 질책과 개탄에 대한 한 응답이 되고 있다. 기존 언론윤리강령을 얼마나 대체하게 될는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헌장에는 지난 수십 년간 언론인의 헌법과 도 같았던 윤리강령 제1조 ‘언론자유 수호’의 “우리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도 단호히 배격한다”는 선포에 대한 오늘의 현실에서 재정의와 심화 작 업의 흔적이 배어 있는 듯하다. 이 ‘선언’에서 내외부는 언론사 내외부를 얘기하는 것일 것이다. 그에 반드시 추가돼야 할 것, 아니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기자 자신의 무지와 편견, 진실은 내가 전유(專 有)한다는 독단, 세계의 진상은 내가 아는 한두 가지 면으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무모함이라는 자기 자 신의 내부로부터 압력을 배격해야 한다는 것이 대전제로 놓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외부 압력 이전에 기자 자신의 무지와 편견과 독단으로부터의 자유, 이것이야말로 언론이 진정 자유롭기 위 해 수호해야 할 첫 번째 자유가 돼야 할 것이다. 자신을 법정의 피고인에서 고발자로, 언론자유의 수호자로 끌 어올리려 하는 어느 종편 기자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오와 오류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에 극히 인색한 다수 한국 언론에 던지고 싶은 고언이다. 거의 최고 수준의 자유를 누리지만 최저 수준의 책임과 신뢰 도로 요약되는 한국 언론의 반성능력 결핍 증상에 대한 특효 ‘백신’이다.

글 이명재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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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조민 재판, 기억과 영상 자료

지난 7월 23일 조국 교수 관련 공판에 딸 조민의 고등학교 친구 2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쟁점은 조민이 2009년 5월 서울대에서 열린 사형제 폐지 세미나에 참석했느냐에 대한 증언이었다. 구체적으로 두 증인이 ‘세 미나에서 조민을 보았느냐’와 ‘세미나 현장 동영상 속 인물이 조민이 맞느냐’는 것이었다. 7월 23일 기사 제목이다. 조선일보 <“학술대회서 조민 본 기억 없다” 고교 친구 재판서 증언>, 중앙일보 <“조국 딸, 세미나서 본 적 없다” 조민 고교 친구의 법정증언>, 경향신문 <조국 딸 친구들 “서울대 세미나서 본 기억 없 다”...정경심 “기억해달라” 울먹>, 연합뉴스 <조국 딸 고교 친구 “세미나서 조민 본 기억 없어”> 등이다. 모든 매체가 약속이나 한 듯 동영상 속 인물은 조민이 맞다는 증언은 빼먹고 본 기억이 없다는 증언에만 신빙 성을 두고 강조한 것이다. 이건 어떤가? 한겨레 <조국 딸 친구 “조 씨 본 기억 없다…동영상 속 여학생은 조 씨 맞아”> 기억과 동영상 증언을 나란히 배치해 공정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건 균형을 가장한 책임회피이자 기회 주의다. 기사에서는 오후 증인이 1심에서 조민을 부정했던 내용을 부각해놓았다. 두 증인 중 한 명인 장재혁은 재판 후 7월 25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의 증언에 대해 사과하면서 조민이 사형 제도 세미나에 분명히 참석했다고 밝힘으로써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더불어 “대한민국 언론은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면서 “언론의 과장된 헤드라인, 진실에 부합되지 않는 거짓 본문 때문에 생긴 피해 자가 엄청 많았을 것”이라는 점과 검언유착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지경이면 처음부터 조국 교수를 일방적으 로 매도하며 공격했던 언론은 반성하는 사설이라도 실어야 하지 않나? 적어도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그래야 하 지 않나?

수사와 재판, 그리고 취재보도 과학화를 위하여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2년이나 지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인간의 뇌는 한번 보고 들은 내용을 일일이 자동으로 기억창고에 저장하지 않는다. 우리 뇌는 진화 과정에서 말을 하고 생 각을 하게 되면서 기억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좁은 머리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접고 또 접고 해서 면적 을 최대한 넓혔지만 무한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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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상적으로 읽은 글이나 주의 깊게 들은 말이 아니고는 하루가 지나면 거의 기억에 남 지 못 한다. 자주 상기해보며 기억하려고 노력 해야 장기 기억장치에 저장되는 법이다. 보고 들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인생이 매우 피곤 할 것이다. 우리 뇌는 필요한 것만 기억되도록 저장하고 대다수는 지워버리거나 잠재의식에 가둬둔다. 장재혁 증인의 경우 섭섭한 마음으로 1심 재 판에서 조민을 본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 △ '자녀 입시비리'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7월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은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이번에 밝혀진 그 사실과 관계없이 증인이 12년 전 일을 기억하

지 못하지만, 동영상 속 인물은 조민이 맞다고 했으면 기억 증언은 폐기하고 동영상 증언을 채택하는 게 상식 이고 과학이다. 상식이 없으면 과학적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나? 사람이 어떤 사물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데는 전두엽의 피질에 기억되어 있는 심적 모델에 의존한 다. 복숭아를 보고 복숭아라고 인식하는 데는 피질에 기억된 복숭아 모델에 의존하는 것이다. 만지거나 냄새 를 맡는 것으로도 대상을 알아낼 수 있다. 장재혁은 세미나에 참석해 조민과 나란히 앉아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동영상 인물이 조민이라는 사실은 심 적 모델로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증인들이 동영상에서 조민을 찾아 확인하려고 할 때, 전두엽의 피질은 집 안끼리도 잘 알고 고등학교 친구로서 잘 알고 있는 조민의 표상을 떠올린 후 감각 영역인 시각 피질에서의 처리 과정에서 그 목표에 맞춰 편향되도록 제어한다. 시각 피질은 조민과 관련이 없는 특징은 배제하면서 조민의 특 징으로 생각되는 외모에 집중하면서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니라고 했다. 눈으로 본 것과 기억에 차이가 발생하면 전두엽의 피질에 변화가 생긴다. 때에 따라서는 기억된 정보를 수정하기도 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거짓말로 합리화하기도 한다.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뇌에서 정보가 수렴돼 저장되는 핵심 장소인 전두엽의 피질은 감각별 정보와 저장된 기억 또는 고도로 추상화 된 개념적 표상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행동을 제어한다. 인간의 행동은 이처럼 모두 뇌의 명령에 따른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동영상 속 인물이 조민이라고 증언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써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도 언론이 ‘세미나에서 본 기억이 없다’는 증언만 부각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기억은 부정확하지만, 동영상 자료는 명징하다. 과학수사라는 게 꼭 유전자 검사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수사와 재판, 그리고 취재 도 좀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안 되겠나?

글 김동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소장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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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여당이 놓친 언론중재법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격화소양(隔靴搔痒). 발이 가려우면 신발을 벗고 발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

을 긁어야 시원해질 텐데, 신발을 신은 채 가려운 발

다. 불리한 보도는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을 긁어 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뜻이다. 즉, 일하느라

정권과 여당에 유리한 보도는 부각시키려는 단 하나

고 애는 무척 쓰지만, 정곡을 찌르지 못하는 상황을

의 목적밖에 보이지 않는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이르는 고사성어다. 지금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한

국민의 알 권리를 막는 것은 언론탄압법이자 언론장

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여당이 사

악법이다. 힘들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 가치를 후퇴시

실상 이 꼴이다.

키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악법이다”라고 비판하고 있 다(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 논평, 8월 19일). ‘과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 전선, 어쩌다 이렇게 갈렸 나

거로 되돌아가는 악법’이라는 언급이 왠지 생뚱맞다.

허위·조작 보도나 혐오·차별 보도로 인한 언론 피해가

수 국민+언론현업단체+민주진보정당 VS 박근혜정권

심각하다 보니, 많은 국민이 조중동 등 족벌언론사

(잔당)+새누리당(국민의힘) 형태로 투쟁 전선이 형성

횡포에 진저리치며 제대로 된 언론개혁을 추진해서

됐다. 그런데 언론중재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다수

제발 ‘가짜뉴스’ “좀” 없애자고, 또 ‘기레기’들 “좀” 없

국민+민주당 VS 언론현업단체+국민의힘 형태로 투

애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그런 열망이 작

쟁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어쩌다가 이런 꼴이

동해서인지 다수 국민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찬성

되었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

지난 촛불항쟁과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 당시에는 다

하고 있다. 여당은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한 피해구제의 실효성을

여당 선의 믿고 싶지만, 현재 개정안은 수정돼야

높이려는 것”이라며 언론현업단체들의 격렬한 반발 에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을 골자한 한 언

언론중재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서 올바른 판단 기준

론중재법 개정안을 밀어붙여 8월 19일 국회 문화체

은 ‘일반 시민들의 언론피해 구제의 효율성과 적합성’

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서 통과시켰다. 상당 부분 독

에 두어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소속 상임위원회인

소조항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몇몇 조항은 문

문체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

제가 있다.

다. 그 핵심은 민언련 의견처럼 “어떤 보도가 허위조

언론노조와 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들은 “급변하

작 보도라는 것을 피해자가 입증하게 된다면 행위자

는 미디어 환경 속에 나날이 증가하는 허위·조작 정

인 언론사는 고의·중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방식으

보에 따른 시민·이용자의 피해를 구제하고 보상을 강

로 입증책임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수정되어야 하고,

화하는 데 동의”하면서 “민주당은 8월 중 강행처리

또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의 역할을 위축시킬 가

방침을 철회하고, 국민공청회 등 사회적 숙의와 합의

능성이 있는 요건을 열거하고 있는 고의·중과실 추정

과정으로 제대로 된 언론 이용자 피해 구제 방안과

조항”에 대한 추가 수정이 필요하다. 공직자 등의 퇴

언론자유 강화 방안을 만들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직 후 배액배상 제소도 배제하고, 공직자 등의 위법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기어이 밀어붙이는

행위와 관련된 일반인들의 배액배상 제소도 배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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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추가 수정되어야 한다.

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서 중재부에서 신청인

“언론피해 구제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한다”는 더불어

(피해자)의 주장이 이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신청 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선의를 최대한 믿고 싶다. 그

21일 이내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긴급조정결정)을 할

러려면 촛불항쟁과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의 연대 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불복하는 당사자가

선을 깨뜨리는 지금의 모양새는 시정되어야 한다. 국

이의를 신청하면 그 결정은 효력이 상실되고 자동으

회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야당에 배분되기 전 문

로 법원에 소송이 제기돼 결국 ‘길고도 지루한’ 사법

체위를 통과하는 문제가 절박했다는 여당 측 설명도

절차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피해

최대한 이해하고 싶다.

서 언론피해자가 신속하고 간편한 피해구제를 받기

그래서 제안하고 싶다. 어차피 개정법은 내년 4월부

위해서는, 중재부의 직권조정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

터 시행하는 것이지 않은가. 더불어민주당이 위원장

언론사의 이의신청에 의해 효력 상실하도록 되어 있

과 의장을 맡고 있어서 언제라도 절차를 진행할 수

는 법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있는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 절차의 시한을

한 마디로 사법부의 재판과 같은 법적 효력까지는 미

일단 올해 12월 초로 연장하자. 그 사이 국민적 숙의·

치지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라도 피해구제를 촉진

토론 과정을 거치자. 그래서 촛불항쟁과 공영방송 정

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

상화 투쟁 때 연대 전선을 다시 복구하자. 그 과정에

를 들면, 직권조정 결정이 있는 경우는 언론사가 이

서 ‘시민이 참여하는 공영언론 이사와 사장 추천 절

의를 신청하여 법원의 재판 절차로 가게 되더라도, 법

차’를 확립하는 법 개정을 함께 처리하고, 아울러 더

원의 최종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해당 언론사(포털 포

불어민주당도 찬성하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폐

함)의 해당 기사에 직권조정 결정의 내용이 표시되도

지하는 법 개정도 함께 실현시키자.

록 강제하고, 또 직권조정 결정이 있었음에도 직권조 정 결정에 해당하는 기사를 별도의 충분한 검증 절차

시민 입장에서 언론피해 구제 방안 고민해야

없이 복제·인용 보도한 경우에 배액배상의 대상이 되

한편, 문체위를 통과한 개정안대로 시행하게 된다 하

게 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더라도, 시민의 언론피해가 실효성 있게 구제되기 힘

또한 어떤 경우에는 21일 이내라는 기간도 너무 길

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래서 격화소양(隔靴搔痒)이

수도 있다. 긴박한 사정이 있을 때는 언론피해자가 긴

라고 언급하는 것이다. 법 개정의 핵심 명분과도 연결

급조정을 신청하고 사유가 인정될 경우 긴급조정담

되는 ‘신속하고 간편하면서 적절한 수준의 언론피해

당 중재부가 긴급조정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구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논의 이외에

그 효력은 직권조정 결정 정도의 효력을 인정하는 방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안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될

우선 언론피해 구제의 실질적인 장애물인 정보의 비

경우 언론피해자의 과도한 소송비용 부담을 완화하

대칭성이나 막대한 소송비용 문제를 살펴보면, 엄격

기 위하여, 국가의 소송비용 지원이 가능한 제도인

한 증거주의와 법관의 자유심증주의를 채택하고 있

기존의 소송구조제도에 특칙을 둔다든지, 확정판결

는 법원에서의 구제 절차는 일반 시민인 피해자에게

후 부담하는 소송비용의 산정 시 특칙을 두는 방식도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언론중재 절

적극 모색될 필요가 있다.

차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라도 왕년의 동지들이 서로 낯을 붉히며 삿대

그 핵심은 ‘긴급조정’ 제도 도입과 직권조정의 실효성

질하고 있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실질적으로 변화시

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다. 현행 언론중재법은 언

키기 위한 대타협이 긴요하다. 모두 결단하라!

글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한국진보연대 대표

2021. 여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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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최저임금에 대한 보수언론 ‘저주’는 정당한가

2022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인상된 시급 9,16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경제성장률(4.0%) 과 물가상승률(1.8%)을 더한 값에 취업자 증가분(0.7%)을 뺀 결과를 인상률 근거로 제시했다. 주요 언론의 논 조는 극명하게 갈렸지만 문재인정부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비판은 동일했다.

자영업자 소득, 저임금노동자 일자리가 줄어든 진짜 이유 경향신문은 7월 14일 1면 기사로 <의욕만 앞선 ‘문 정부 최저임금’ 재계 반발·코로나에 ‘정책후퇴’>를 실었고,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널뛰기하다 끝난 문재인 정부 5년 최저임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최저임금 인상률, 朴정부 때보다 낮아…코로나에 밀린 ’소주성’>을 통해 문재인 정부 최저임금 정책이 일관성 없이 표류 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경제지와 보수언론을 살펴보자. 매일경제 7월 13일 1면 머리기사 <줄폐업 아우성인데…5.1%나 올린 최저임금 >과 <文정부 5년간 최저임금 42% 올려…“일자리 13만개 더 사라질 것”>, 조선일보 <“저녁 장사 못하게 해놓고, 최저임금 5% 인상 대못질”>(7월 14일), 조선비즈 <최저임금 인상에…‘벼랑 끝’ 자영업자 “이건 살인이다”>(7월 13일) 등 자영업자와 저임금 노동자 ‘누구에게도 도움 안 되는 최저임금’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최저임금에 대한 보수언론의 무차별적인 저주는 정당한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내년부터 적용될 기준으로 현재 강화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와 직접 연관은 없다. 올해 최저임금은 역대 최저 인상률인 2020년 대비 1.5%로 적용되고 있다. 이마저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부담이라고 한다면 이에 관한 대책은 따로 논의해야 한다. 정부 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업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18년부터 집행하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는 물론이고 추경에서 논의되는 손실보전금 지급 액수와 기준을 공론화하는 것이 논리적으 로나 사실관계에 부합한다. 예컨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업주 부담금은 월 2만 7,170원인데 비해 사업주에게 지급되는 일자리안 정자금은 부담금보다 더 많은 5만 원(5인 이상)과 7만 원(5인 미만)이다. 그런데도 자영업자 소득과 저임금노 동자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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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3,415명에게 ‘코로나19 이후 사업장 경영비 용 중 가장 부담되는 것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69.9%가 ‘임대료’를 꼽았다.(경 향신문, 7월 13일)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거래 비중은 2017년 20.7%에서 2020년 33.2% 까지 증가했고, 같은 기간 판매종사자 일자 리는 –13.4만개(-4.4%), 도소매업 –16만개 △ 2022년 최저임금 9160원으로 인상하자 경제전문지·보수매체에서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4.4%), 음식숙박업 –15.9만개(-6.9%)가 각 각 감소했다. 결국 자영업자와 노동자들의 근로소득보다 부동산 등 자산을 통한 지대

(地代) 추구가 노동 가치를 착취하는 경제사회구조에 원인이 있다. 이런 구조는 ‘을’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 으며, 급속한 디지털 기술변화 역시 일자리 수를 감소시키고 저임금노동자를 양산하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실패를 넘어서려면 사용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플랫폼 노동의 증가와 노조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외주 하청 불안정노동자 들에게 유일한 임금결정 구조인 최저임금위원회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4년 전 대선 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 후보들이 약속했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어쩌다 동네북 신세가 되었는 가. 먼저 문재인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가계소득 증가와 내수성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면, 다른 나라 에 비해 월등히 높은 자영업자 비율을 포함해 임대료·카드수수료 부담, 프랜차이즈 갑질 등 불공정한 시장 질 서를 바로잡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선결하거나 최소한 동시에 진행해야 했다. 또한 기득권 반발과 보수언론 공세에 노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제대로 된 담론투쟁을 주도하지 못했다. 물 론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인상액에 천착한 나머지 예상 치 못한 코로나 사태와 초단시간 노동 쪼개기, 플랫폼 노동 증가 등 변화된 조건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연대전 선 구축에 실패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최저임금은 일하는 사람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려야 한다는 헌법정신을 구현한 정책이다. 2015년 미국 의회 연두연설에서 오바마가 “최저임금으로 한번 살아보라”고 일갈했듯이 대부분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 는 가장 강력한 소득재분배 수단이기도 하다. 보수언론의 저주에도 문재인 정부가 내건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그나마 성과를 남기려면, 자영업자나 노동자 모두 ‘근로소득’에 기초하여 삶을 이어나가는 연대의 대상이라는 사회 인식으로부터 ‘을’들의 전선이 재구축돼야 한다.

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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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누가 부동산공화국 혁파의 선봉장이 될 것인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공약은 무엇일까? 부동산 공약이 아닐까 싶다. 2014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가격 폭 등이 자산 불평등 및 소득 불평등 심화, 임대차 시장 불안에 따른 주거비용의 폭증, 소비 여력 위축, 전 사회적 지대추구 경향 확산, 저출생 심화, 연대 의식과 사회적 일체감의 형해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폐해를 양산 중이기 때문이다.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부동산 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쏟아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요한 건 말이 아니고, 부 동산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부동산공화국 혁파의 선봉장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 제시하는 세 가지 기준으로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을 자세히 살펴보면 ‘부동산 공화 국’을 혁파할 적임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공약이 총체성과 유기성을 확보하고 있는가 부동산 공약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공약이 총체성과 유기성을 담보하고 있느냐다. 다른 부문도 그렇겠지만, 특히 부동산은 항공모함과도 같이 규모가 너무 큰 데다 모든 사람이 이해관계자이고, 매매시장·임대차시장· 주거복지 부문 등 커버해야 할 범위가 전방위적이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허다하다. 부동산의 이런 특성을 고려할 때 ‘부동산 공화국’을 혁파하고, 모든 시민이 주거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 해서는 공약의 총체성 및 유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부동산 공약의 총체성과 유기성 확보가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후 보가 부동산 문제 해결에 관한 명확한 철학과 비전을 공표하고, 이 철학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과 조직 의 구성 방안을 제시하며, 이 철학과 비전을 제도화 할 수 있는 정책 패키지를 자신 있게 제안한다면 이 후보 의 공약은 총체성 및 유기성을 확보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또 하나 확인해야 할 대목이 있다. 특정 후보가 제안하는 정책 패키지 역시 총체성과 유기성을 담보하고 있어 야 한다. 부동산 정책이 소기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제, 공급, 금융, 임대차, 주거복지 등 전 부문 을 포섭하면서도 각 정책 간 유기적인 연관성을 확보하는 정책 패키지의 존재가 아주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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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에 대한 관점이 중요한 시금석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보유세에 대한 입 장과 관점이다. 보유세만으로 부동산 문 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보유세 없이 부 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연목구어 (緣木求魚)에 가깝기 때문이다. 부동산 문제의 핵심은 토지에서 발생하는 불로 소득이다. 이 불로소득을 사유화하고자 하기 때문에 투기가 일어나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시장이 불안해지는 것 이다. 보유세는 토지에서 발생하는 불로 소득의 상당 부분을 사회화하기 때문에 △ 지난 7월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 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시장참여자 입장에선 부동산 소유 및 처 분에 따른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투기

유인도 줄어든다. 대한민국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은 2019년 기준으로 0.17%에 불과하다. 미국(아파트 1.61%, 일반주택 1.38%, 상업용 부동산 1.95%, 산업용 부동산 1.41%), 캐나다(0.87%), 영국(0.77%), 프랑스(0.55%), 일본 (0.52%)에 아득히 미치지 못한다. 보유세가 이렇게 낮다 보니 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천문학적인 부동산 불로 소득이 사유화될 수 있는 것이다. 토지+자유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지난 13년 동안(2007~2019) 발생한 부동산 불로소 득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평균 16.2% 수준이며, 2019년엔 무려 352.9조 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에서 발생한 부동산 불로소득은 2019년에 무려 105.4조 원이다. 후보들이 제시하는 다른 어떤 정책보다 보유세에 관한 공약을 살펴보라. 보유세는 보편과세이며 피할 수도 숨 길 수도 없는 세금이다. 보유세를 강화하려는 후보는 ‘부동산 공화국’ 혁파의 의지가 확고한 후보이며, 보유세 강화에 미온적이면서 보유세 이외 방법을 동원하려는 후보는 ‘부동산 공화국’ 혁파 의지가 미심쩍은 후보다.

정책도 사람이 한다 정치도, 정책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하여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영원히 옳다. 부동산이라고 다를 리 없다. 각 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책임진 참모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부동산 투기와 거리가 먼 참모, 부동산 문제 해결의 확고한 의지와 출중한 역량이 있는 참모, 토건자본과 아무 연관이 없는 참모 등 으로 구성된 캠프의 후보라면 신뢰할 만하다. 지금까지 ‘부동산 공화국’ 혁파의 선봉장 심사기준 3가지를 살펴보았다. 세 가지 기준으로 후보들의 부동산 관 련 공약과 정책을 평가해보면 누가 진정으로 ‘부동산 공화국’을 혁파할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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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8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회원님들이 후원해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21년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후원해주신 4,342분의 이름입니다.

가붕현 강은미 고동균 곽경원 가섭스님 강이종행 고동혁 곽노필 강건우 강익희 고명섭 곽동훈 강경구 강장윤 고문석 곽민섭 강경식 강장진 고민아 곽보천 강경운 강전도 고병년 곽성호 강경화 강정연 고병언 곽세영 강귀동 강정한 고병열 곽수영 강기석 강정훈 고보곤 곽우신 강기영 강종문 고삼석 곽은정 강기태 강종석 고상민 곽정수 강대석 강주영 고상익 곽진욱 강대진 강준구 고성일 곽철주 강대진 강지혜 고성휘 곽희석 강덕구 강지환 고세창 구강회 강동원 강진 고수영 구경애 강명호 강진구 고수진 구교선 구대현 강무치 강진숙 고승우 구미경 강문구 강진영 고아람 강미 강진학 고양시공무원 노동조합 구민오 강미경 강창수 고연희 구본권 강미숙 강창호 고영매 구본수 강미숙 강충원 고영윤 구본엽 강미옥 강태구 고영재 구본직 강민수 강태순 고영호 구본학 강민정 강태욱 고영환 구봉선 강민정 강태호 고영희 구성연 강민찬 강필준 고은 구완회 강병국 강한성 고은별 구원 강병기 강항준 고은영 구윤서 강병조 강혁 고은주 구은영 강병철 강현석 고은지 구자룡 강보배 강현용 김혜숙 고의정 구자숙 강복순 강현우 고인혁 강부근 강현우 고재박(신용아 크릴) 구자옥 강삼규 강형석 고재일 구자중 강상우 강혜인 고재진 구정회 강상욱 강혜정 고정주 구진경 강선일 강호년 고정현 구창범 강성남 강호민 고제석 구태형 강성옥 강호성 고제영 구현회 강성주 강호영 고종필 구희정 강성환 강홍석 고주봉 국중식 강성희 강화순 고창석 권강범 강순웅 강효근 고태호 권건욱 강순환 강효기 고하람 권경희 강승민 강효정 고한별 권광태 강승현 강희 고현강 권구상 강신성 강희경 고현경 권기경 강양구 강희정 고현준 권대철 강영건 강희정 고형석 권미숙 강영숙 계명석 고형선 권미애 강영주 계미량 고형승 권민 강영준 계민경 고희철 권민호 강영희 고강우 공경남 권상현 강예성 고겸 공나영 권세일 강요셉 고광백 공단례 권소현 강용구 고광수 공덕호 권순우 강유 고광인 공시형 권순재 강유복 고규석 공영목 권영원 강유원 고근영 공유표 권오경 강윤영 고기원 공종철 권오복 강윤희 고남진 공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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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설 권오숭 권오익 권오정 권오현 권오훈 권옥분 권용배 권웅기 권위상 권유림 권은영 권일 권재현 권재현 권정민 권정환 권정희 권주용 권준기 권진만 권진희 권창규 권철 권태성 권태진 권해준 권혁권 권혁상 권혁하 권현숙 권현철 권형준 권효진 권희도 권희명 금동기 금종섭 금종화 금준경 기대정 기민수 기선희 기영란 기원도 길덕영 길지영 김가나 김강균 김강선 김건엽 김건우 김경남 김경래 김경래 김경미 김경미 김경민 김경석 김경수 김경숙 김경실 김경심

김동찬 김고은 김민경 김경아 김나래 김동혁 김경아 김민경 김나영 김동현 김경옥 김민규 김나영 김동현 김경원 김민균 김나형 김동호 김경은 김민우 김낙규 김동환 김경인 김민욱 김낙천 김동훈 김경자 김민정 김난영 김두언 김경장 김민정 김남균 김두한 김경태 김민지 김남윤 김두환 김경필 김민진 김남정 김두환 김경현 김민철 김남중 김만수 김경호 김민혜 김남혁 김만중 김경호 김민호 김남희 김말숙 김경훈 김바다 김남희 김맹환 김경훈 김백일 김내인 김다애 김면수 김계성 김범용 김대균 김명걸 김고은 김범휴 김대균 김명규 김고은 김병무 김대만 김명선 김관식 김병석 김대선 김명수 김관우 김병선 김대수 김명숙 김광곤 김병선 김대애 김명신 김광동 김병욱 김대엽 김명오 김광명 김병찬 김대영 김명옥 김광민 김병화 김대영 김명제 김광수 김병훈 김대욱 김명준 김광수 김병훈 김대응 김명진 김광용 김보경 김대종 김명호 김광욱 김보경 김대현 김명화 김광일 김보경 김대현 김명훈 김광중 김보름 김대호 김명희 김광중 김보명 김대호 김무성 김광철 김보성 김대환 김무승 김광철 김보승 김덕원 김무영 김광태 김보영 김덕임 김문경 김광현 김보운 김덕재 김문규 김광호 김보형 김덕환 김문기 김교식 김복수 김도경 김문숙 김권식 김복희 김도영 김문재 김규리 김본일 김도원 김문정 김규명 김봉근 김도윤 김문주 김규봉 김봉덕 김도현 김미경 김규봉 김봉모 김도형 김미니 김규영 김봉민 김도형 김미선 김규태 김봉선 김도형 김미숙 김규표 김봉태 김도형 김미숙 김규훈 김봉하 김동 김미숙 김근영 김빈 김동균 김미연 김근영 김사무엘 김동민 오은주 김미영 김근한 김삼 김동선 김미영 김금녀 김삼숙 김동섭 김미영 김금숙 김삼일 김동수 김미영 김금주 김삼진 김미옥 김기범 심정옥 김동영 김상경 김동완 김미자 김기석 김상경 김동우 김미정 김기성 김상균 김동욱 김미정 김기수 김상남 김동욱 김미정 김기영 김상대 김동욱 김미정 김기용 김상덕 김동운 김미진 김기원 김상덕 김동윤 김미현 김기창 김상민 김동의 김미화 김기학 김상엽 김동익 김미희 김기현 김상원 김동진 김미희 김기호 김상원

김상유 김상중 김상진 김상철 김상철 김상혁 김상호 김상훈 김상훈 김서영 김서영 김서중 김서현 김서현 김석 김석균 김석우 김석준 김선기 김선길 김선미 김선배 김선애 김선영 김선옥 김선우 김선욱 김선정 김선주 김선진 김선호 김선호 김선화 김선희 김선희 김성 김성균 김성근 김성기 김성길 김성동 김성만 김성미 김성수 김성수 김성연 김성욱 김성웅 김성일 김성자 김성재 김성중 김성진 김성진 김성철 김성철 김성태 김성태 김성헌 김성호 김성화 김성훈 김성희

김성희 김성희 김세준 김세진 김세훈 김세훈 김소연 김소연 김소영 김소원 김소희 김수경 김수린 김수복 김수연 김수정 김수정 김수지 김수진 김수천 김수호 김수호 김숙현 김순봉 김순자 김순종 김순화 김숭곤 김승곤 김승규 김승빈 김승오 김승우 김승재 김승주 김승직 김승태 김시내 김시연 김시원 김시창 김신영 김신영 김신욱 김신자 김신중 김아름 김아리 김아정 김안수 김애경 김양원 김양임 김양준 김양중 김양현 김양환 김언경 최대식 김여진 김여환 김연구 김연국 김연석


2021년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후원해주신 4,342분의 이름입니다. 김연신 김연용 김연이 김연일 김연재 김연정 김연주 김연탁 김연호 김연회 김연희 김영곤 김영구 김영균 김영기 김영명 김영모 김영미 김영미 김영미 김영민 김영민 김영범 김영삼 김영삼 김영삼 김영석 김영선 김영섭 김영수 김영수 김영숙 김영숙 김영애 김영웅 김영은 김영일 김영제 김영조 김영주 김영진 김영진 김영탁 김영필 김영헌 김영호 김영화 김영훈 김영훈 김영희 김예리 김옥남 김옥란 김옥매 김옥선 김옥연 김요안 김용겸 김용구 김용규 김용기 김용남 김용덕 김용두 김용락 김용범 김용석 김용수 김용실 김용윤 김용일 김용재 김용준 김용진

김용진 김용희 김우상 김우선 김우준 김우찬 김욱환 김운배 김웅 김원곤 김원근 김원도 김원주 김위근 김유경 김유석 김유신 김유열 김유진 김유철 김윤규 김윤섭 김윤수 김윤영 김윤정 김윤정 김은경 김은경 김은규 김은란 김은범 김은섭 김은성 김은수 김은수 김은숙 김은아 김은영 김은임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현 김은형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의수 김의진 김이슬 김이준 김익곤 김익삼 김인규 김인기 김인봉 김인성 김인수 김인수 김인자 김인종 김인중 김인호 김일권 김일평 김장곤 김장수 김재경 김재관 김재득 김재령 김재민 김재성

김재성 김재성 김재성 김재식 김재영 김재영 김재우 김재철 김재필 김재필 김재필 김재호 김재화 김재환 김재훈 김정곤 김정곤 김정기 김정락 김정묵 김정미 김정민 김정민 김정민 김정배 김정본 김정빈 김정선 김정수 김정수 김정숙 김정실 김정아 김정연 김정열 김정우 김정은 김정은 김정중 김정진 김정태 김정태 김정택 김정필 김정헌 김정현 김정현 김정현 김정훈 김정훈 김정희 김정희 김정희 김종구 김종규 김종근 김종대 김종덕 김종률 김종명 김종모 김종민 김종배 김종배 김종석 김종성 김종수 김종숙 김종순 김종애 김종연 김종우 김종원 김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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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정회 이철호 김진철 김하식 김진태 김하자 김진하 김학곤 김진혁 김학동 김진호 김학모 김진호 김학배 김진호 김학범 김진호 김학수 김진호 김학용 김진환 김학인 김진희 김학철 김진희 김학희 김진희 김한규 김찬용 김한나 김찬우 김한도 김창록 김한상 김창용 김한수 김창우 김한종 김창일 김한중 김창회 김해성 김채빈 김행정 김천수 김헌덕 김철관 김헌성 김철규 김현 김철규 김현 김철성 김현구 김철영 김현민 김철진 김현민 김철희 김현석 김현수 김춘균 김현수 김춘배 김현수 김춘태 김현수 김춘호 김현숙 김치연 김현숙 김칠성 김현숙 김태경 김현식 김태경 김현영 김태경 김현왕 김태관 김현우 김태규 김현응 김태균 김현정 김태균 김현정 김태균 김현정 김태민 김현정 김태석 김현주 김태성 김현준 김태연 김현준 김태영 김현진 김태오 김현철 김태완 김현철 김태완 김현택 김태우 김현화 김태우 김현희 김태원 김형국 김태윤 김형균 김태이 김형남 김태준 김형섭 김태진 김형수 김태형 김형수 김태형 김형식 김태호 김형옥 김태훈 김형욱 김태희 김형욱 김태희 김형주 김택수 김형준 김택준 김형준 김택희 김형진 김판수 김형진 김평호 김혜경 김평화 김혜미 김평환 김혜성 김필모 김혜성 김하성

2021. 여름+가을

김혜연 김혜원 김혜원 김혜정 김혜진 김호경 김호림 김호석 김호성 김호영 김호중 김호환 김홍균 김홍기 김홍민 김홍빈 김홍일 김홍주 김화령 김환균 김효담 김효민 김효상 김효석 김효순 김효은 김효중 김훈주 김휘동 김휘민 김흥수 김희경 김희경 김희경 김희곤 김희곤 김희규 김희균 김희동 김희선 김희수 김희수 김희승 김희원 김희원 김희정 김희진 김희태 김희홍 김힘찬 나경렬 나기문 나민우 나보미 나석채 나승렬 나승연 나양한 나옥숙 나의영 나인호 나종찬 나준영 나채길 나현채 나현철 나혜진 남건우 남경민 남경숙 남광열 남광현 남궁정 남궁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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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준 류시향 류은화 류재봉 류재원 류정미 류정민 류제일 류주형 류지순 류찬호 류혜경 류호성 류희준 마성일 마완 마자영 마장석 마혜란 맹준열 맹찬형 명가영 명경관 명호민 명호종 모광희 모명욱 모영신 무한뉴스 문강한 문건대 문경민 문경태 문경호 문근숙 문덕범 문덕순 문미향 문변웅 문병옥 문병원 문병일 문삼수 문상두 문성근 문성길 문성식 문성준 문수경 문수현 문영배 문영준 문영호 문인주 문재권 문재홍 문정국 문종서 문주남 문주희 문준상 문지영 문진수 문창영 문천풍 문현수 문현숙 문현우 문현주 문형천 문홍석 문효선 민동기 민만기

민미선 민병규 민병희 민선홍 민승현 민용석 민일홍 민정 민진식 민형원 민혜경 민희숙 민희웅 박강호 박건식 박경근 박경문 박경미 박경민 박경선 박경선 박경순 박경은 박경택 박경훈 박경희 박계라 박광무 박광우 박광훈 박귀희 박규장 박근영 박근영 박근영 박기덕 박기성 박기숙 박기태 박기현 박기호 박기호 박길우 박길주 박꽃님 박나리 박남숙 박남훈 박노성 박노원 박노황 박다슬 박대현 박도수 박동구 박동수 박동학 박리브가 박말태 박명렬 박명주 박명화 박명훈 박무 박문영 박미은 박미정 박미진 박미현 박미희 박민섭 박민수 박민진 박민호

박민희 박민희 박배현 박범진 박병관 박병규 박병규 박병근 박병수 박병완 박병원 박병일 박병주 박병철 박부열 박삼규 박상경 박상만 박상욱 박상원 박상율 박상재 박상종 박상진 박상철 박상태 박상현 박상희 박서경 박석규 박석운 박선민 박선애 박선영 박선주 박선희 박성법 박성수 박성영 박성원 박성원 박성원 박성제 박성진 박성철 박성현 박성현 박성호 박성희 박성희 박세진 박소동 박소연 박수현 박수현 박숙진 박숙희 박숙희 박순고 박순교 박순숙 박순정 박순찬 박순태 박순태 박순홍 박슬기 박신 박신서 박아람 박양신 박연선 박연수 박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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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후원해주신 4,342분의 이름입니다. 박영규 박종남 박영기 박종래 박영선 박종만 박영순 박종배 박영조 박종부 박영진 박종석 박영철 박종선 박영훈 박종수 박영흠 박종아 박영희 박종언 박옥실 박종열 박완식 박종원 박용규 박종원 박용승 박종훈 박용식 박종훈 박용재 박종훈 박용주 박종훈 박용현 박주연 박용희 박주하 박우정 박주현 박우진 박주희 박운용 박준근 박원일 박준석 박유식 박준오 박유화 박준용 박윤기 박준원 박윤미 박준형 박윤숙 박준형 박윤정 박준희 박윤탁 박준희 박은미 박지선 박은주 박지수 박은주 박지수 박은주 박지숙 박은하 박지영 박은환 박지용 박의호 박지윤 박이화 박지인 박인숙 박지혜 박인식 박진만 박인식 박진선 박인헌 박진성 박인혜 박진솔 박장호 박진수 박재광 박진수 박재범 박진실 박재상 박진우 박재연 박진주 박재영 박진철 박재욱 박진한 박재환 박진형 박정구 박진형 박정국 박진형 박정규 박진호 박정민 박진환 박정민 박찬모 박정삼 박찬헌 박정선 박창덕 박정숙 박창봉 박정식 박창우 박정운 박창현 박정일 박창홍 박정진 박채린 박정하 박천생 박정현 박천재 박정혜 박철규 박정홍 박철만 박정훈 박철수 박정희 박철우 박정희 박철웅 박제선 이슬비 박철홍 박제영 박철환 박종건 박철훈 박종구 박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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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구 박태선 박태희 박필훈 박하나 박한엽 박한철 박해부 박해정 박혁종 박현선 박현수 박현숙 박현애 박현용 박현재 박현준 박현철 박형규 박형수 박형인 박형철 박혜경 박혜경 박혜미 박혜성 박호 박화석 박환신 박효주 박효진 박흥규 박희득 박희승 박희영 박희유 박희주 반재윤 반현정 방규동 방기철 방성문 방윤규 방윤호 방은호 방정배 방종훈 방현배 방현철 배경선 배경애 배대권 배동호 배병길 배상길 배상호 배석기 배수미 배영준 배유재 배재철 배정욱 배정일 배준성 배준영 배준호 배진국 배진모 배천수 배혜경 백경재 백광범 백귀정 백기욱

백기현 백동훈 백봉범 백봉삼 백삼철 백상호 백선화 백성환 백수임 백수진 백수진 백승권 백승기 백승무 백승아 백승욱 백승재 백승주 백승직 백승철 백신덕 백영직 백영화 백윤아 백은성 백인환 백정화 백종필 백지윤 백지훈 백현주 백홍종 변상욱 변성혁 변승순 변영식 변영은 변윤정 변정목 변정애 변준호 변지민 변지철 변진극 변창형 변태수 변현식 변화영 복진선 복향숙 부영관 부형택 사공차랑 사수현 사이화 상덕규 상영숙 서강석 서경국 서경신 서근범 서기환 서길선 서누리 서대원 서대천 서도원 서동균 서동호 서명숙 서미라 서미랑 서미선 서민

선은정 서민우 선주리 (신 서배승 선춘욱 서범석 선혜주 서병수 설나영 서병찬 설재욱 서보원 설재호 서본근 설정수 서상현 설지원 서상호 설희준 서성근 성기남 서성일 성기옥 서수경 성기형 서수경 성미경 서수정 성민철 서승대 성상욱 서승아 성심수녀회 서승욱 성열선 서승학 성용상 서연경 성윤경 서영관 성윤식 서영광 성은형 서영석 성한경 서영수 성한표 서영윤 성호준 서영임 성희연 서영호 소동섭 서용관 소동욱 서용환 서울미래치과의원 서원명 소민욱 소병훈 서월석 소재호 서유하 손경선 서윤희 손경욱 서인찬 손광일 서일봉 손규정 서일영 손기현 서재관 손대규 서재승 손동주 서정문 손모선 서정문 손미영 서정민 손병일 서정배 손상흠 서정원 손석진 서정은 손석희 서정익 손성배 서정화 손성원 서정화 손성진 서정환 손영경 서정회 손영상 서정훈 손영석 서주연 손영주 서준혁 손영진 서지영 손우정 서지훈 손운웅 서진성 손은영 서창현 병근) 서창호 손은정 서춘원 손재선 서태동 손정대 서한진 손정민 서해정 손정아 서혜경 손정애 서혜남 손종운 서혜정 손진철 서홍석 손충구 서효석 손태봉 석대환 송규옥 석상준 송규주 석상훈 송근이 석철수 송기권 선관석 송기인 선길숙 송길석 선백민 송대갑 선상원

송대순 송대의 송동협 송두호 송락규 송명선 송명숙 송명언 송명진 송문길 송미선 송미선 송민욱 송민희 송병기 송병화 송보미 송보연 송보영 송보현 송선아 송선호 송성의 송승우 송승택 송승훈 송연옥 송영석 송영호 송용암 송원영 송원철 송윤석 송은미 송은정 송은주 송은혜 송인강 송일식 송재우 송재현 송정우 송정택 송정현 송정훈 송종기 송종호 송주휘 송준용 송준호 송지용 송지훈 송창건 송천호 송철민 송현 송혜란 송효열 송훈 송희태 스카이시스템 승태숙 신경란 신경호 신남수 신대만 신동관 신동찬 신동향 신동호 신동호 신명철 신문수 신미현

신미희 신민수 신병현 신봉철 신상선 신상철 신석진 신소영 신소요 신소정 신수정 신순옥 신승배 신승은 신연실 신영수 신영숙 신영식 신우용 신원건 신원범 신원수 신유진 신유진 신윤석 신윤진 신은경 신은정 신은하 신응균 신의용 신인애 신일수 신재민 신재석 신정근 신정우 신정호 신주연 신지연 신지웅 신창곤 신천우 신춘근 신태섭 신학림 신한준 신행준 신현 신현갑 신현길 신현실 신현재 신현준 신현충 신혜영 신혜정 신홍범 신희철 심동석 심성희 심세엽 심승관 심영섭 심용 심용정 심원보 심유성 심은영 심인보 심재엽 심재익 심재필 심재현

안진홍 양희철 심재훈 안채호 어성희 심정원 안태원 어수헌 심종문 안판석 엄기환 심주영 안향미 엄동수 심준섭 안현수 (안주원) 엄민형 심진석 안형노 엄순오 심창용 안혜연 엄순재 심필석 안혜영 엄인용 심현보 안효광 엄재현 심현보 안효민 엄재희 심효진 안훈모 엄주웅 심효찬 양경자 엄지선 아영미 양규식 엄진섭 아영미 양길승 엄진아 안강기 양덕수 엄효선 안건영 양덕춘 에그피알주식 안겨라 양동복 회사 안경호 양동숙 여운준 안광일 양동영 여운혁 안규만 양동철 여인엽 안규창 양동춘 여정선 안길순 양문석 여현호 안대권 양문석 역삼약국 안대성 양미숙 연성철 안대훈 양부순 연성흠 안동운 양삼주 연제희 안동호 양상일 염기현 안문규 양석용 염상균 안병기 양선미 염상훈 안병욱 양성규 염진희 안병주 양성욱 염찬희 안병진 양승덕 염혜영 안상준 양승동 염흥섭 안상찬 양승복 예성혁 안서훈 양승철 오경석 안선경 양승혁 오경수 안선정 양애란 오경수 안성미 양여원 오경아 안성민 양연진 오경태 안성은 양영선 오경환 안성일 양영아 오기택 안성희 양용석 오남영 안소랑 양용호 오덕칠 안소연 양우경 오동운 안수호 양유경 오동헌 안순주 양유경 오명규 안순태 양윤미 오명재 안승진 양은정 오명환 안영건 양의청 오문기 안영배 양재선 오미선 안영선 양재영 오민상 안영진 양재창 오민석 안용석 양정덕 오민석 안용진 양정복 오봉열 안은영 양정이 오뷰티풀 안은영 양종진 오상영 안재민 양종혁 오상희 안재우 양주영 오석호 안정빈 양지애 오선모 안정희 오선숙 양진용 안종문 오선실 양창호 안종욱 오선영 양철원 안종원 오선영 양태준 안종환 오선영 양한승 안주식 안주원 (안현수) 양현남 오선희 안준연 오성일 양현명 안중식 오세진 양혜영 안중욱 오세철 양홍열 안지원 오수형 양효준 안진 오순옥 양훈 안진걸 오승석 양희정 안진우 오언종 양희정 안진호 오연경 양희주


2021년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후원해주신 4,342분의 이름입니다. 오연호 이필규 이필원 오영은 이필희 오영일 이하영 오영주 이하정 오원주 이학민 오윤호 이학범 오은미 이학춘 오은영 이한돌 오은정 이한진 오은주 이한표 오인석 이해자 오재현 이행영 오정교 이행희 오정자 이향숙 오정훈 이향준 오정훈 이향희 오주식 이헌석 오중열 이헌의 오지영 이헌철 오지혜 이혁 오진선 이혁승 오진한 이혁진 오창목 이현 오창석 이현경 오창석 이현미 오창환 이현민 오창훈 이현민 오춘영 이현민 오치성 이현범 오태훈 이현봉 오필웅 이현송 오행운 이현숙 오현숙 이현숙 오현탁 이현식 오형옥 이현우 오홍영 이현인 오효순 이현재 오효진 이현정 오흥실 이현정 오희성 이현주 옥동훈 이현주 옥일권 이현지 옥정민 이현진 옥진욱 이현진 왕수용 이현혁 용상구 이현희 우경숙 이현희 우대일 이형걸 우미경 이형규 우상민 이형상 우선호 이혜경 우영희 이혜담 우용오 이혜성 우원형 이혜숙 우인회 이혜승 우재현 이혜영 우종현 이혜영 우혜정 이호관 우환식 이호성 원경재 이호준 원동주 이호준 원상규 이호진 원승재 이호진 원영재 이호진 원오희 이호철 원용무 이호필 원용선 이홍구 원용진 이홍란 원장희 이홍석 원제환 이화선 원종수 이화형 원종효 이회정 원지운 이효석 원진희

위태윤 유경숙 유경아 유경애 유경주 유경진 유광종 유규진 유근완 유금주 유기홍 유내선 유동현 유명권 유명선 유명제 유민아 유민지 유병선 유병선 유병욱 유복순 유상균 유상원 유상하 유석묵 유선희 유성호 유세진 유승현 유신호 유애리 유연수 유영민 유영준 유영호 유영화 유용민 유운상 유원경 유원영 유윤지 유은주 유은하 유일선 유일환 유재권 유재승 유재헌 유정아 유정일 유정훈 유정희 유종석 유종안 유종오 유종준 유종혁 유주연 유주연 유준영 유준호 유지숙 유지향 유지현 유진만 유창혁 유창현 유한경 유현 유현종 유형빈 유혜정 유환석

유환선 유희락 윤경자 윤광규 윤광렬 윤구현 윤국희 윤근배 윤길자 윤덕한 윤동석 윤동영 윤동현 윤렬 윤문경 윤민숙 윤범영 윤병재 윤복남 윤상열 윤상익 윤서정 윤석구 윤석빈 윤석용 윤석주 윤선희 윤성도 윤소연 윤수정 윤승후 윤신정 윤영균 윤영삼 윤영석 윤예라 윤예랑 윤용남 윤용석 윤원구 윤유상 윤유현 윤은숙 윤은숙 윤은정 윤인규 윤인태 윤일웅 윤정문 윤정배 윤정필 윤정호 윤정환 윤정희 윤종성 윤종연 윤주석 윤준기 윤중옥 윤지은 윤지은 윤지혜 윤진경 윤찬기 윤창일 윤창현 윤철기 윤철용 윤태용 윤필석 윤형배 윤형열 윤형진 윤혜경

윤혜정 윤혜정 윤호진 윤홍렬 윤화중 윤환상 윤효석 윤후상 윤희탁 은기환 은창현 이가희 이강두 이강욱 이강원 이강일 이강표 이건 이건진 이겨레 이경 이경례 이경미 이경미 이경미 이경범 이경수 이경수 이경수 이경순 이경순 이경아 이경영 이경은 이경임 이경현 이경화 이경화 이경휴 이계남 이계숙 이관명 이관희 이광규 이광숙 이광연 이광우 이광찬 이광표 이광헌 이광호 이광훈 이광희 이교성 이교칠 이군순 이규석 이규재 이균락 이근 이근모 이근수 이근행 이근형 이금재 이금정 이기명 이기범 이기복 이기수 이기수 이기수 이기영 이기운

이기철 이기환 이나미 이낙연 이남경 이남석 이남숙 이남임 이남표 이내규 이내영 이노형범 이다혜 이대건 이대연 이대욱 이대원 이도경 이도섭 이도연 이도영 이동관 이동규 이동규 이동규 이동근 이동명 이동석 이동수 이동애 이동엽 이동원 이동원 이동원 이동찬 이동철 이동한 이동해 이동헌 이동현 이동현 이동협 이동희 이득흔 이만성 이만영 이만주 이만호 이명길 이명문 이명순 이명원 이명재 이명재 이명주 이명헌 이명희 이명희 이문복 이문숙 이문자 이문준 이미경 이미경 이미란 이미선 이미선 이미영 이미옥 이미자 이미해 이미향 이미현 이미혜

이미희 이민구 이민숙 이민정 이민정 이민철 이민형 이민화 이민희 이백운 이백준 이병국 이병규 이병기 이병남 이병문 이병민 이병설 이병양 이병하 이병학 이보나 이봉기 이봉미 이봉석 이봉수 이봉우 이부덕 이삼희 이상걸 이상국 이상귀 이상근 이상기 이상덕 이상돈 이상래 이상목 이상미 이상미 이상민 이상붕 이상선 이상승 이상승 이상영 이상요 이상욱 이상욱 이상윤 이상은 이상익 이상일 이상준 이상준 이상필 이상필 이상해 이상헌 이상혁 이상화 이상화 이상화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희 이석 이석선 이석인 이석주 이선경 이선규

2021. 여름+가을

이승호 이선명 이승호 이선미 이승호 이선우 이승훈 이선주 이시현 이선호 이신형 이선화 이안나 이선화 이애영 이선희 이연호 이선희 이영균 이성관 이영례 이성광 이영미 이성남 이영복 이성렬 이영선 이성렬 이영순 이성미 이영심 이성백 이영은 이성우 이영음 이성자 이영찬 이성헌 이영철 이성호 이영한 이성환 이영혜 이성희 이영환 이성희 이영환 이세용 이영환 이세진 이영환 이소연 이영희 이소영 이영희 이소영 이예술 이소유 이오철 이소진 이오현 이소혜 이옥진 이송원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강 이옥희 이수경 이완기 이수남 이완주 이수미 이왕규 이수복 이용석 이수연 이용석 이수영 이용석 이수영 이용성 이수용 이용수 이수원 이용신 이수진 이용안 이수현 이용우 이순분 이용우 이순영 이용운 이순임 이용주 이슬비 이용준 이승규 이용준 이승민 이용진 이승석 이용철 이승연 이용택 이승열 이용필 이승엽 이용호 이승용 이용화 이승용 이용희 이승용 이우경 이승우 이우경 이승우 이우민 이승우 이우탁 이승욱 이우현 이승원 이웅 이승재 이원 이승준 이원근 이승진 이원복 이승철 이원복 이승철 이원재 이승한 이원주 이승헌 이원희 이승헌 이유경 이승현 이유리 이승현 이유미 이승혜 이유미

이유진 이유철 이윤 이윤구 이윤석 이윤숙 이윤정 이윤정 이윤정 이윤종 이윤주 이율호 이은경 이은경 이은령 이은미 이은성 이은성 이은숙 이은순 이은열 이은영 이은영 이은영 이은영 이은재 이은정 이은정 이은정 이은주 이은지 이은진 이은하 이은희 이은희 이의행 이익주 이익주 이인경 이인규 이인배 이인선 이인성 이인향 이장묵 이장희 이재경 이재곤 이재구 이재석 이재성 이재승 이재식 이재식 이재연 이재영 이재우 이재우 이재욱 이재운 이재웅 이재원 이재원 이재은 이재천 이재현 이재현 이재호 이재호 이재호 이재호 이재홍 이재홍 이재화

이전석 이전희 이정 이정국 이정국 이정규 이정란 이정묵 이정미 이정미 이정복 이정상 이정석 이정선 이정선 이정섭 이정승 이정신 이정심 이정애 이정열 이정오 이정용 이정우 이정은 이정이 이정일 이정임 이정태 이정택 이정현 이정혜 이정혜 이정호 이정화 이정환 이정환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제 이제운 이제혁 이종견 이종범 이종보 이종수 이종숙 이종열 이종욱 이종인 이종찬 이종청 이종호 이종호 이종화 이종환 이종훈 이종희 이주민 이주식 이주연 이주용 이주용 이주한 이주한 이주현 이주홍 이주희 이주희 이준수 이준영 이준형

이준호 이준호 이준희 이준희 이중각 이중섭 이중윤 이중헌 이지민 이지상 이지선 이지숙 이지영 이지영 이지원 이지윤 이지은 이지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형 이지혜 이진 이진경 이진구 이진선 이진섭 이진수 이진숙 이진숙 이진순 이진식 이진아 이진영 이진이 이진호 이진화 이진희 이차동 이찬은 이창길 이창용 이창원 이창준 이창현 이창형 이창호 이창희 이창희 이철호 이철희 이청수 이청희 이춘기 이춘자 이춘홍 이충렬 이충영 이충인 이충환 이충희 이탁기 이태곤 이태범 이태영 이태욱 이태환 이태훈 이태희 이택기 이택순 이택양 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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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후원해주신 4,342분의 이름입니다. 이효성 이효정 이효진 이훈희 이흥수 이희길 이희선 이희완 이희용 이희윤 이희정 인선홍 인용현 인유진 인정임 인창규 인현식 인호진 임강섭 임강훈 임경민 임관수 임광식 임권섭 임기남 임기병 임기종 임나연 임남규 임다심 임덕진 임도영 임동준 임동철 임두현 임매순 임범상 임병덕 임병수 임상진 임상택 임선규 임선정 임선화 임성규 임성대 임성수 임성원 임성율 임성재 임성준 임성환 임송섭 임수재 임숙영 임승빈 임승철 임승희 임식경 임영수 임영숙 임완란 임용만 임우석 임우요 임우택 임은성 임자운 임장원 임재경 임재경 임재영 임재하 임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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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민 임정민 임정수 임정옥 임종규 임종문 임종섭 임지영 임지영 임지웅 임진세 임진수 임진순 임창빈 임채민 임채영 임치형 임태수 임평희 임필순 임한결 임한신 임헌영 임현 임현구 임현수 임현일 임형수 임혜경 임혜영 임홍갑 임효진 장경순 장기석 장기섭 장나리 장동민 장동욱 장동호 장명숙 장명순 장명훈 장문규 장문기 장문택 장미쁨 장미애 장병옥 장병춘 장상득 장석운 장석태 장선경 장성봉 장성식 장성억 장성옥 장소희 장수규 장수진 장시영 장시영 장애령 장연미 장연선 장영덕 장영묵 장영수 장영욱 장영익 장영채 장용광 장용일 장용철

장우봉 장우석 장우철 장욱상 장원석 장유미 장유식 장유정 장윤미 장은영 장을규 장인석 장인선 장인철 장인호 장점봉 장정우 장종윤 장진숙 장진호 장창섭 장태욱 장택수 장학중 장한무 장한식 장한우리 장해랑 장현성 장현주 장현주 장형종 장호걸 장홍석 전광배 전광택 전귀환 전기정 전다슬 전대석 전대진 전도훈 전동건 전명욱 전명원 전미경 전미애 전미자 전미희 전민선 전민용 전병탁 전삼모 전상구 전상우 전선형 전성애 전성일 전성호 전수영 전연희 전영일 전예화 전용우 전원실 전의창 전인배 전재수 전재현 전정숙 전제훈 전종수 전지영 전지현

전지현 전진우 전태진 전평구 전필기 전한수 전한진 전형주 전혜숙 전흥표 전희만 전희만 정가람 정건예 정경진 정경희 정관홍 정광 정광현 정국진 정국화 정귀연 정규현 정근수 정기동 정기영 정기은 정기종 정기주 정길용 정길화 정낙우 정남주 정다훈 정대하 정덕순 정덕진 정동경 정동수 정동익 정래훈 정만수 정명진 정문기 정문종 정미선 정미숙 정미애 정미예 정미옥 정미옥 정미정 정미진 정민영 정민현 정민호 정백란 정병규 정병석 정복인 정봉근 정상모 정상안 정상용 정상윤 정상조 정상진 정상훈 정새원 정석구 정석구 정석근 정석조 정선아

정선영 정선화 정성균 정성대 정성문 정성식 정성우 정성원 정성일 정성현 정성현 정성현 정성훈 정세원 정수경 정수근 정수양 정수영 정수철 정순건 정순호 정슬기 정승용 정승환 정시윤 정안수 정양석 정여진 정연구 정연우 정영 정영교 정영민 정영선 정영주 정영춘 정영하 정영현 정영훈 정영훈 정옥희 정완균 정용민 정용석 정용우 정용운 정용해 정용현 정용희 정우진 정운봉 정원교 정원영 정원철 정유경 정유나 정유림 정유진 정유희 정윤섭 정윤영 정윤종 정은경 정은성 정은옥 정의석 정의진 정익교 정익수 정인 정인기 정인선 정인원 정인희

정희금 정일용 정희영 정일찬 정희종 정재관 정희진 정재권 정희찬 정재석 제갈종길 정재원 제백문 정재진 조강일 정재천 조경래 정재철 조경록 정재철 조경민 정정기 조광연 정정일 조광훈 정정일 조국제 정종운 조귀환 정종일 조규범 정종주 조규숙 정주란 조근성 정주영 조남득 정주영 조대현 정주호 조대훈 정준 조동원 정준형 조동준 정준호 조동준 정지민 조동현 정지석 조룡상 정지연 조명옥 정지영 조무상 정지은 조미경 정지하 조미덥 정지혁 정지현 조미숙 정진 조미연 정진미 조미형 정진산 조민성 정진상 조민지 정진수 조민호 정진욱 조민환 정진익 조병현 정진채 조봉매 정진화 조상기 정진희 조상현 정찬균 조상현 정찬무 강윤경 조상형 정찬미 조석근 정창호 조석우 정채영 조선영 정철윤 조선희 정철훈 조성국 정청래 조성래 정태성 조성민 정태화 조성은 정태휘 조성환 정택준 조성희 정하영 조세준 정한석 조송원 정해문 조수년 정해욱 조수연 정헌수 조수연 정현락 조수연 정현석 조수영 정현석 조수장 정현영 조승현 정혜란 조연경 정혜아 조연수 정혜영 조영구 정혜영 조영래 정혜정 조영수 정호식 조영수 정호인 조영식 정홍근 조예진 정홍섭 조용감 정화숙 조우영 정효상 조원옥 정효진 조유식

조유정 조윤정 조윤호 조은영 조은형 조인제 조인한 조일제 조장훈 조재성 조재희 조정이 조정화 조정희 조진오 조짐모 조창현 조철원 조치훤 조탁현 조태호 조태훈 조하나 조학현 조한웅 조항수 조해관 조해나 조향연 조현 조현경 조현구 조현동 조현주 조현준 조현진 조혜경 조혜련 조혜영 조홍찬 조환 조환규 조회경 조효숙 조휘행 조희정 주강호 주경선 주미영 주상모 주상현 주선혜 주성기 주수진 주영삼 주유인 주은수 주재환 주정규 주지혁 주하형 주한나 주현정 주형민 주혜진 주홍근 주효준 주희운 지경주 지근성 지미정 지삼녀 지수경 지엠씨

지영석 최광식 지영선 최광옥 지용동 최광웅 지정구 최규남 지준옥 최근석 지창훈 최근철 지택현 최금일 지형락 최기돈 지혜영 최기윤 진각유 최기은 진경희 이산하 최기철 진광욱 최낙훈 진광호 최달호 진교영 최담담 진규엽 최대건 진남순 최대섭 진남희 최대식 진미희 최도훈 진보라 최동선 진상구 최동수 진상훈 최동신 진수호 최동진 진인태 최동철 진재욱 최동현 진희영 최동훈 차기현 최동희 차문조 최두영 차민숙 최명순 차상훈 최명식 차성환 최명호 차영천 최명희 차옥숭 최무현 차은선 최문규 차은호 최문기 차의섭 최문순 차익준 최문정 차인섭 최문찬 차정자 최미라 차지철 최미라 차지훈 최미선 채권병 최미아 채도진 최미영 채명길 최민경 채봉수 최민선 채수용 최민섭 채수인 최민옥 채영길 최민희 채영림 최병호 채영미 최병호 채장기 최병희 채창병 최보영 채희명 최보영 천기호 최보윤 천명주 최봉산 천무영 최봉호 천민경 최사규 천복기 최상덕 천석봉 최상득 천선옥 최상민 천성하 최상열 천세환 최상필 천용우 최상한 천정은 최상호 천태현 최서윤 천혜빈 최석문 천홍권 최석봉 철오 큰스님 최석태 최경 최선 최경순 최선근 최경주 최선영 최경준 최선용 최경호 최선욱 최경희 최선중 최관철 최선희

최성관 최성일 최성하 최성헌 최성혁 최성호 최성황 최세경 최세연 최세헌 최소미 (정성연) 최소희 최수영 최수정 최수정 최수진 최수현 최숙경 최순천 최슬기 최승규 최승아 최승원 최승호 최승호 최시안 최시연 최아현 최안진경 최양희 최연수 최연우 최영권 최영돈 최영묵 최영민 최영식 최영아 최영아 최영애 최영우 최영준 최영태 최오수 최오현 최옥현 최용민 최용석 최용수 최용식 최용해 최우람 최우복 최우석 최우진 최원석 최원일 최유경 최윤대 최윤성 최윤성 최윤실 최윤영 최윤정 최윤희 최융 최은경 최은동 최은미 최은숙 최은순 최은자 최은주 최은희


2021년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후원해주신 4,342분의 이름입니다. 최은희 최의찬 최인미 최인정 최인호 최일광 최재균 최재욱 최재웅 최재혁 최재혁 최재호 최재환 최재환 최정규 최정록 최정미 최정미 최정식 최정실 최정운 최정호 최정훈 최정훈 최정희 최종관 최종금 최종목 최종문 최종배 최종식 최종영 최종윤 최종훈

최주리 최주원 최주희 최준락 최중억 최중일 최지양 최지연 최지영 최지용 최지용 최지원 최지윤 최지혜 최지환 최지훈 최진동 최진봉 최진성 최참 최창규 최창수 최창우 최춘식 최태선 최태연 최태용 최학래 최학봉 최한성 최혁 최혁 최현경 최현근

최현영 최현영 최현진 최혜영 최홍규 최홍석 최희동 최희영 최희진 추대엽 추민경 추연균 추연지 추원호 추일웅 추재식 추점자 탁미란 태은정 편성훈 편일란 표석 표수호 표완수 표지영 하광우 하국봉 하년홍 하대호 하민용 하상필 하성용 하영은 하영환

하용근 하원식 하윤수 하재기 하재원 하재철 하정선 하종수 하지아 하지영 하지혜 하춘욱 하치동 하태욱 하태웅 하현주 한갑수 한강희 한경국 한경선 한경송 한경택 한관훈 한귀순 한기성 한동규 한동균 한병기 한병송 한병철 한보경 한삼덕 한상덕 한상복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상용 한상일 한상일 한상진 한상혁 한석만 한성우 한성일 한소연 한수정 한승동 한승우 한승우 한승윤 한승윤 한승철 한신애 한애련 한연기 한영관 한영식 한영애 한영희 한오형 한용주 한용희 한우전 한운동 한윤희 한일우 한재운 한정우 한정호 한제영

한제호 한주엽 한지인 한진석 한찬희 한철모 한충희 한태인 한택규 한해진 한현수 한현희 한형민 한혜란 한호석 한효진 함보현 함석일 함선호 함성옥 함지영 함진호 함판식 허균 허만훈 허미진 허상대 허선호 허선흡 허성 허성갑 허수련 허숙희 허애자

허영강 허영수 허영진 허용수 허육 허인순 허정운 허정현 허정화 허종환 허준식 허진 허창수 허태준 허현주 현기남 현기훈 현상윤 현영권 현영돈 현일훈 현정 현진호 호혜정 홍근표 홍기 홍낙표 홍남희 홍미숙 홍미정 홍병진 홍석구 홍석진 홍석훈

홍선비 홍선영 홍성걸 홍성재 홍성주 홍성진 홍수영 홍수원 홍수정 홍순갑 홍순풍 홍순형 홍승수 홍승혁 홍승현 홍승희 홍연 홍재범 홍재완 홍정남 홍정연 홍정윤 홍정희 홍종희 홍주표 홍주희 홍지영 홍지훈 홍진 홍진숙 홍창주 홍철진 홍태용 홍택준

홍현봉 홍현수 홍혜진 황광수 황광순 황규석 황덕홍 황도형 황명숙 황명식 황명필 황미선 황민우 황민지 황보반 황부자 황상순 황성숙 황성식 황성욱 황수민 황수연 황순구 황승용 황승훈 황신자 황영권 황영민 황용석 황유지 황유진 황의근 황인 황인성

황인희 황재희 황정현 황준혁 황중길 황지현 황지훈 황춘화 황태근 황태원 황태현 황현성 황현주 황화인 황희관 황희두 황희원 황희정 Moon Ho Sangyoo

Hwang Lee

2021년 2~8월 신규 가입 회원 김주연 장미쁨 홍택준 서창호 이금재 조효숙 박치선 김연회 박경은 조항수 조미덥 신승은

정관홍 서효석 임숙영 김여진 최홍규 신원건 옥정민 조상형 정현욱 주효준 김상철

서혜경 정주호 한형민 안수호 문홍석 고현준 이소연 박진수 김현수 홍지영 김광중

김금숙 양정이 김은희 양정복 백경재 양훈 고제영 유승현 서수정 임기병 임권섭

조국제 이상승 장한우리 최기돈 안지원 김도형 권준기 서수호 박재범 이지선 김은수

2021년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56분입니다.

부탁드려요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 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부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21. 여름+가을

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69


신입회원 인사

정관홍 회원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회초리로 정 신 못 차리는 언론은 몽둥이로 혼내 주세요. 조국제 회원 민언련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느낍 니다. 장미쁨 회원 이따금 기자들이, 그리고 언론이 결 국 길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도 언론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에, 그럼 에도 고쳐 써야 하는 것이 언론입니 다. 그 어려운 길을 비추는 고된 역할 을 민언련이 하고 있습니다. 지칠 때 쉬어가더라도 우리 포기하지 맙시다! 양정이 회원 유튜브를 통해서 ‘민언련’이라는 단 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국 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망국의 길 로 가게 하는 언론을 꾸짖는 단체라 면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지만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초 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홍택준 회원 한국어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를 외치던 미얀마 젊은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불가능 해 보여도, 현실의 벽이 높아도, 외쳐 야 한다는 것, 표현하고 행동해야 한 다는 것.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응원 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표 현하지 않으면 아무 생각도 없는 것 과 같습니다. 올바른 길을 가는 민언 련에게 지지한다는 표현을 해봅니 다. 민언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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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돈 회원 조중동에 단기필마로 싸우시는 민언 련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최홍규 회원 노사모 2002년에 가입했을 때 제 멘 토가 했었던 말이 기억납니다. 4대 입법 중 세 가지는 버려도 언론개혁 입법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그런데 저도 4~5년 전부터 제 멘토의 그 말 이 맞는 말이었다고, 아직도 늦지 않 다고 생각합니다. 고마운 민언련 동 지들이 가열차게 나서 주시니 제 소 원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고맙 습니다. ^^ 양훈 회원 우리 공동체를 위해 바른 언론을 지 향하며 수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는 민언련 활동에 관심은 갖고 있었으나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언론환경에서는 살 수가 없다 는 생각이 듭니다. 생존의 위협마저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미력이 나마 힘을 보태고자, 참여하고자 합 니다. 민언련에 항상 깊은 감사를 드 립니다. 익명의 회원 저는 『천년의 질문』이라는 책을 통해 시민단체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인 터넷 포털의 객관적이지 않고 왜곡된 기사들을 보면서 ‘언론을 위한 시민 단체는 없을까?’ 하고 찾던 중, 민주 언론시민연합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 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민언련을 응 원하고 지지합니다! 박경은 회원 언론이 공공성, 독립성, 책임감, 중 립성을 잊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언론에 문제가 많고 그로 인한 피해는 돌이 킬 수 없이 치명적인 경우도 많아서, 언론개혁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지극히 평범한 개인인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뉴스공장’에서 민언련을 알게 되고 조금씩 필요한 활동들을 미약하게 하다가 올해 작은 마음으 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 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이지만 후진적인 행태를 보이는 곳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중 언론은 그 어떤 곳보 다 심각한데요. 이제껏 민언련이 해 왔던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장되길 바랍니다. 김상철 회원 전두환 군부 독재의 해직 언론인들 이 창립하여 권력화된 언론에 대 한 감시 운동을 하고 있는 민주언론 시민연합에 너무 늦게 가입했네요. 2013년 국민TV 조합원으로 참여하 였으나 아픈 기억만 남기고 몰락한 상태에서, 긴 시간 본연의 과업을 수 행하고 있는 민언련의 자랑스러운 새 로운 피와 살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언론의 파수꾼으로 민언련이 가는 길에 함께합니다, 함께해요.^^ 신승은 회원 안녕하세요. 민언련에 시민회원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민언련의 활동을 살펴보면서, 하나의 사회적 사안이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데 언론이 어 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 고 개입하는 지점을 밝혀보는 작업 이 참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이런 일 을 더 가까이 지켜보고 지지하며 함 께하고 싶은 마음에 가입하게 됐습 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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