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ccdm 201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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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회원 인터뷰 조성지 회원

민언련, 재미있다 참 좋다


민언련 포커스

2017년 한해, 민언련 정말 애썼다! 올해 마지막 ‘민언련 포커스’를 쓰네요. 2017년 한해, 민언

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언련의 사업 방향

련은 정말 애썼습니다. 뿌듯함보다는 아쉬움이 많지만, 저

을 논의하고, 조직 의사결정 구조 및 조직체계를 논의하는

는 감히 저희가 가진 역량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

특위입니다. 운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7명의 특위 위원이

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민언련 회원 덕분입니다. 작년에 많

구성되었습니다. 조발특위는 한차례 회의를 했고, 민언련

은 시민이 민언련에 가입하여 큰 힘을 주셨기에 저희는

조직 체계와 언론 운동의 방향과 방식, 사무처 노동환경이

올해 이전보다 더욱 철저하게 ‘종편 재승인’ 대응도 했고,

라는 주제에 대해 지금까지의 민언련을 돌아보고 개선 방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도 의미 있게 펼칠 수 있었

향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민언련에서는 ‘기

습니다. ‘KBS·MBC정상화시민행동’ 구성을 제안하고 시민

승전조발특위’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민언련에 대해서 어

들의 힘으로 공영방송 정상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떤 말을 하든 ‘조발특위에서 논의하면 된다’로 끝난다는 농

오늘(12일) 저희는 찌는 듯한 더위로 비 오듯 땀을 흘리

담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이 논의에 제안하고 싶은 내

며 시작했던 ‘돌마고 파티’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최승호

용이 있으면 민언련 메일(ccdm1984@hanmail.net)로 자유

피디가 MBC 사장이 되고 그동안 함께 싸워왔던 해직자들

롭게 보내주세요. 모든 의견을 반영할 수야 없겠지만 최대

이 명예롭게 복직했습니다. 아직 KBS에 고대영 사장이 버

한 많은 의견을 수렴해 고민할 것이고, 조발특위가 정리한

티고 있지만, 방통위가 강규형 이사에게 해임 건의 대상자

내용은 총회준비위원회와 이사회 논의를 거쳐서 2018년

임을 사전 통지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공영방송 정상

3월 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입니다.

화는 분명히 시작되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느라 그야

이제야 우리는 한숨을 돌리고, ‘정신없이 달려온’ 민언

말로 파김치가 된 민언련은 이제 잠시 숨을 고르겠습니다.

련을 격려하고, 성찰하고, 재정비할 필요를 느낍니다. 우선

잠시 내부를 돌아보면서 지금보다 더 효율적이고 더 의미

한해 활동을 평가하고, 내년 사업 방향도 잡아야 합니다.

있는 민언련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그동안의 과로로 지친 사무처 활동가들의 몸과 마음도 돌

들도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요. 우리 모두 서로에게 애썼다

봐야 합니다.

고 격려하고 안아주는 그런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침 지난 10월 14일 열린 민언련 이사회는 ‘조직발전특 별위원회’(조발특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변화하는 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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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

민언련 포커스

04

-

여는글

누가 개혁을 두려워 하는가 | 김은규

06

- 회원 인터뷰 | 조성지

민언련, 재미있다 참 좋다 | 박제선

12

취재기자와의 뒷담화 | ‘2017년 9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자 인터뷰

20

취재기자와의 뒷담화 | ‘2017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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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

2017년 12월

“국정원보다 심각한 군 사이버사, 적폐 걷어내는 계기 되어야”

-

“입법 활동 의무 방기하는 국회의원, 국민 기만하는 적폐다”

발행인 박석운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e-시민과 언론> 편집위원장 김은규

-

10년 후, 이용마 기자가 이 책을 두 아들과 함께 읽을 수 있기를! | 김경실

<e-시민과 언론> 편집위원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박석운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편집기자 김규명 김세옥 박성원 배나은 편집기자 안효광 유민지 이봉우 이정일 디자인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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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이야기 | <스틸 앨리스>

상실의 기술, 잘 내려놓는 기술 | 염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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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가 인사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 밝힐 수 있는 최소한의 각오 | 김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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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7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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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0월 및 2017년 1~10월 결산 보고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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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9월과 10월의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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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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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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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후원자 명단

-

<날자꾸나 민언련>은 민언련이 회원에게 보내드 리는 선물입니다. 또한 공익적 목적으로 도서관

·공영방송 정상화의 목표는? ·방송 주권 유린하는 고대영·김장겸 체제 ·공영방송 경영진의 임기는 무조건 보장될까 ·방통위의 방문진 이사 해임권은 ‘합법’

이나 학교 등에서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여, 1년 에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자료회원’으로 등록해 < 날자꾸나 민언련>을 보내드립니다.

-

현재 <날자꾸나 민언련>은 화강문화재단의 후원 을 받아 전국의 대안고등학교 도서관과 마포, 은 평, 서대문구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에 보내

·또 다른 공범자들 ·아직도 관행이라니 ·민주주의는 ‘수치심’을 먹고 자란다 ·엽기 사건을 대하는 언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 있습니다. 주변에 <날자꾸나 민언련>을 권하고 싶은 분은 민언련으로 연락주세요. 지정하신 곳으로 보내드 리겠습니다.

문의 070-4849-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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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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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누가 개혁을 두려워 하는가

2017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우리는 올 한해 역사적 획을 긋는 여러 경험을 했습니다. 3월 10일 무능과 비리로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 탄핵 용인 결정을 지켜보면서 촛불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고, 5월 9일 새롭게 탄생한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감동과 기대 어린 축배를 들기도 했 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겨울 매서운 찬바람을 맞아가며 거리에서 광장 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했던 촛불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 습니다. 그리고 그 시민혁명을 바탕으로 우리는 가히 재조산하(再造山河)의 길 을 가고 있습니다. 곳곳에 뿌리박힌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을 만들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혁에 대 한 반동은 여전합니다. 국정농단 세력의 일부였던 이들이 여전히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면서 개혁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을 정치보복 이라 우기고, 조그마한 꼬투리라도 있으면 침소봉대하여 적반하장의 공 세를 펴고 있습니다. 촛불에 놀라 잠시 몸을 낮추었지만, 본성은 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두려울 것입니다. 적폐청산의 바람이 자신 을 향할까 두려울 것이고,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을 내놓아야 할까 봐 두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언론계에서도 여실히 보였습니다. 변화된 시대에 맞추 어 우리는 언론적폐 청산을 갈망했습니다. 공영방송이 하루빨리 정상화 되어 공정하고 독립적인 방송으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요구했 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해직된 양식 있는 언론인들이 제자리 로 돌아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국정농단 정권에 부응하면서 공영방 김은규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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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언론 부역자들의 퇴진을 촉구했습니


다. 이를 위해 KBS, MBC 노조가 파업을 진행했고, 우리 민언련은 시민들과 함께 매주 ‘돌마 고’ 시민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촛불 시민들이 염원한 새로운 공영방송 만들기는 국회 내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발목 잡혀 있습니다. 이들은 공영방송이 정치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권이 이사회를 구성하게 하고, 이렇게 구성된 이사회 에서 사장을 선출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장이 정치권의 타 협의 산물이 될 수밖에 없고, 여전히 공영방송이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험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적폐 정권의 손아귀에서 좌우되던 공영방송의 추락을 막고자 긴 급 처방에 불과했던 방안입니다. 사실 과거에는 이조차도 방송장악 운운하며 반대했던 그들 입니다. 이제 와서 태도를 바꾼 그들의 속내는 너무나도 뻔합니다. 공영방송이 여전히 자신들 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는 시대에 발맞추어 완전히 새롭고 독립적인 공영방송 지배체제가 세워지기를 원하는 시민들의 촛불 정신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부역 언론인들의 퇴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과거 국정농단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KBS 고대영·이인호, MBC 김장겸·고영주의 퇴진을 지난여름 내내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버티기로 일관했습니다. 과거의 적폐가 드러나도 임기를 거론하며 물러나지 않았습 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켰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고, 노조가 방송 의 홍위병 노릇을 한다는 비상식적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방송법이 개정되면 물러가겠다 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업무추진비를 부정 사용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조차 사람 잡는 짓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뻔뻔하고도 후안무치한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버티기가 시대의 변화를, 개혁의 길을 가로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영방 송 정상화와 적폐청산의 흐름 속에서 이제 MBC는 정상화의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김장겸이 해임되었고 새로운 사장이 선출되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새 사장이 선출되면서 해직된 언론인 들도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KBS 정상화의 길도 가시권에 들어온 듯합니다. 감사원 이 KBS 이사들의 인사 조치를 요구한 만큼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속 조처를 취하면 됩니다. 올 한해 우리 민언련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온전하게 독립적인 공영 방송 체제를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세력들이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들은 적폐청산을 무디게 하고자 이러저러한 방해들을 놓을 것입니다. 내년에도 민언련의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것입 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힘, 시민들이 힘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회원 여 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격려, 참여를 바랍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롭고 힘찬 새해 를 맞으면서 다시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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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조성지 회원

민언련, 재미있다 참 좋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회원 참여 행사와 캠페인을 자주 벌인다. 행사를 준비할 때마다 매번 몇 명이나 참여할 지 항상 조마조마하다. 그런 가장 걱정스럽고 조마조마한 순간에 조성지 회원은 매번 나타났다. 행사를 준 비한 입장에서 그때만큼 고마울 때가 없다. 과장을 조금 보태 조성지 회원은 올해 총회부터 회원캠프까지 민언련 행사와 종편 재승인 캠페인, 돌마고 파티 등 거의 모든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래서 올해 마지막 회원 인터뷰 대상자를 찾는 데 오래 고민할 이 유가 없었다. 11월 29일 저녁, 퇴근을 마친 조성지 회원이 공덕동 민언련 사무실을 찾아왔다. 회원 가입 후 열성적으로 민언련과 함께해 온 조성지 회원. 그가 민언련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온 이유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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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민언련 회원이 되었나?

채널 돌리다 가끔 보는 정도였다. 가끔 보다가 화

2016년 5월에서 6월 사이였다. <김어준의 파파이

가 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그런데 부산 고향 집

스>를 보는데 ‘종편때찌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더

에 내려가면 아버지는 스물네시간 TV조선만 보신

라. 김어준 총수가 좀 짓궂지 않나. 김 총수가 종

다. 집에 내려가면 지겨워 죽을 지경이다. 드라마

편 감시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것도 하고, 저것도

볼 때만 KBS와 MBC를 봤다가 다시 TV조선으로

해달라’고 하는데 김언경 사무처장이 생긋 웃으면

채널을 고정하신다. 신문은 조선일보를 보시고.

서 ‘해볼게요’라고 답했다. 사람도 없고 돈도 없다

아버지가 종편을 좋아하시는 게 답답했지만 내

고 거절하는게 보통인데, 선뜻 하겠다고 하니 왠

가 안 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세월호 1

지 믿음이 갔다. 그런데 종편을 전방위적으로 모니

주기 때 언론 보도를 보면서 언론이 문제라는 생

터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 날

각이 크게 들었다. 자식들이 죽었지 않나, 그리고

회원 가입을 했다.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1주기를 맞아 유

사실 민언련 회원 가입은 그동안의 회원 가입

가족들이 집회를 했는데 이를 헐뜯더라. 도대체

속도 중에 제일 빨랐다. 프리랜서 신분이어서 정

언론들이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가 싶었다. 언론 문

기 후원을 하는데 고민을 많이 한다. 중간에 후원

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였다.

을 그만두면 미안하니까 섣불리 후원을 시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사실 세월호 관련 단

세월호 보도를 제대로 한 언론들도 있다.

체에도 1년을 고민하다 후원을 시작했다.

한겨레나 정기구독하던 시사인은 세월호 보도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 시사인은 주간지라는 한계가

민언련 후원 결정은 정말 빨랐다고 했는데, 이유가 뭔

있다고 느꼈다. 사실 시사인이나 한겨레, JTBC의

가?

보도가 보편적인 언론보도여야 하지 않나.

나도 그게 좀 신기하다. 민언련은 최민희 전 의원

처음에는 일부 종편만 왜곡하는 줄 알았는데,

이 예전에 일했던 단체라고 알고 있었다. 그만큼

공영방송들도 그러더라. 그러면서 언론에 관심을

역사가 오랜 언론감시 단체라고 알고는 있었다. 민

가져야겠다, 생각하면서 미디어 비평지인 <미디어

언련이 저력이 있는 단체인만큼 조금만 도와주면

오늘>을 정기구독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김어준

종편 감시를 제대로 해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의 파파이스>에서 ‘종편때찌 프로젝트’를 한다고 한 거다. 때가 딱 맞았다. 종편을 감시한다고 하니 까 더욱 유심히 보게 되었다.

유가족을 헐뜯은 세월호 1주기 보도, 이건 상식이 아니다

회원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편이다. 회원 행사에는 언제 처음 참여했는가.

작년 7월 합정동 국민TV에서 열렸던 맥주파티가 처음이었다. 민언련 회원모임과 같은 모임에 자주

종편을 자주 보는 편이었나?

가려고 한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종편을 보지는 않았다. ‘쓰레기’라는 말만 들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게 즐겁다. IT 분야에서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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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시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아니

것을 아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 아주 친해도 정치적인 생각을 잘 드러내지는

처음에는 어떻게 취재하는지 알고 싶어서 갔는

않는다.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코딩하는게 일이어

데, 듣다 보니 간담회가 참 재미있더라. 사무처에

서 그런지 속 깊은 이야기를 잘 나누지 않는다. 그

서 간담회를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려주는데, 그

리고 민언련 행사 중에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

건 날것이 아니다. 좋은 보도상 시상식에서는 날

상식을 제일 좋아한다.

것을 듣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늦어서 시상식은 못 보더라도 간담회만이라도 참석하려고 한다.

그랬다.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에 꼬박꼬박 참여 했다.

그런데, 시사인을 정기구독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게 이유가 있다. 괜찮은 언론이 어떻게 취재하는

‘나는 꼼수다’를 좋아했다. 주진우 기자가 ‘정통 시

지 궁금했다. 나는 성격이 소심해서 질문은커녕 남

사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웁니다’라고 소개를 하면,

에게 말도 잘 못 건다. 그런데 기자들이 쫓아가고,

김어준 총수가 깔깔 대면서 좋아했다. 그래서 어떤

질문하면서 취재를 할 텐데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

잡지인지 궁금했다. 사실 ‘나꼼수’를 듣기 전에는

다. 그리고 간담회를 하면서 취재 뒷이야기를 들려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정치 혐오주의라고 해야할

주더라. 이런 이야기를 누구에게 듣겠는가. 간담회

까? 투표도 안 했다. ‘나꼼수’ 때문에 BBK도 알게

중에 ‘이 내용은 기사로 쓰지 말아 주세요’하는 내

되었고, MB가 좋은 대통령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용도 들을 수 있고. 아, 이렇게 취재를 했구나. 이

그 전에는 나쁜 사람인 줄 몰랐다.

취재를 위해 또 다른 시민들이 이렇게 도와줬다는 8


조성지 회원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한겨레 8월 11일자 21면

혹시, MB를 찍었나?

투표를 안 했다. 처음 내 의지로 투표를 했을 때가

‘돌마고 불금파티 개근 시민’ 조성지

2012년 19대 총선이었다. 그 이전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 씨는 현대를 다녔고, 정동영 씨는 MBC 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돌마

신이라는 것만 아는 정도였다. 사실 이명박 씨가

고 파티’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왔다.

현대에 있었다는 것도 예전 드라마를 보고 어렴풋

팟캐스트 ‘미디어탈곡기’에서 공영방송 정상화 이

이 알았던 정도다. 사실 ‘나꼼수’를 듣기 전에는 친

야기를 계속 반복했다. 계속 듣다 보니 ‘오염’된 거

구들을 만나도 정치나 사회 관련 주제가 나오면 입

지. 처음에는 그동안 KBS, MBC 안 봤는데 정상

을 못 열었다. 먹고 살다 보니 신경을 못 쓴다는 핑

화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 그런데 계속 돌마고 파

계로 외면했었다.

티와 와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첫 번째 돌마고파티

‘나꼼수’는 친구가 권해서 들었는데, 자꾸 ‘정통

를 여의도 KBS에서 한다길래 ‘집에서 가까우니까

시사주간지’하니까 가판대에서 사서 읽기 시작했

한 번 가주자’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KBS 다녀

다. 그러다 정기구독을 하면 가격이 올라도 예전

왔으니까 MBC도 한 번 가보자 싶어서 갔다.

가격에 볼 수 있다고 해서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돌마고 파티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공영방송 구

시사인을 읽으면서 잘 모르는 주제나 내용이 나오

성원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최승

면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기사가

호 피디가 만든 영화 <공범자들>을 보고 지난 9년

다룬 주제가 잘 모르는 내용이면, 자료를 검색하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었

고 더 확인해 보는 습관이 들었다.

다. 201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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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대로 두면 공영방송이 이른바 ‘태극

영화 <공범자들>을 볼 때는 어땠는가?

기 부대’의 전용 확성기가 되겠다는 걱정이 들었

영화에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해임된 후 KBS

다. MBC에서 해직당한 박성제 기자가 페이스북에

본관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MBC는 광고가 안 들어와도 안 망한다. 땅 많다’

다. 방송사에 경찰이 깔리고, 해임된 정연주 사장

고 했는데, 실제 가서 보니까 쉽게 망하지 않겠더

이 경찰들 사이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군사정권

라. 가만 두면 종편 보다 더한 방송이 되겠다 싶었

시절에나 있을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

다. 아버지가 MBC나 KBS 드라마 보고 <뉴스데스

번은 KBS 사측이 돌마고 파티를 방해하려고 본

>를 이어서 보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공영방

관 앞에 KBS 차량을 주차해 놨다. 그래서 시민들

송을 살려야겠다는 주장에 동의하게 됐다. 그래서

이 좁은 인도에서 빽빽하게 서있어야 했다. 치졸했

꾸준히 나갔다.

다. 그날, 정연주 사장이 해임되던 <공범자들> 속 장면이 또 한번 떠올랐다.

그러다 한겨레와 ‘돌마고 불금 파티 개근 시민 조성지’

그리고 스케이트장에서 눈 치우는 장면에서도

로 소개된 인터뷰까지 했다.

강한 인상을 받았다. 파업에 참여했던 MBC 노조

그건 김언경 사무처장이 인터뷰를 해달라고 요청

원들이 ‘유배’라는 걸 당했다는 기사를 읽긴 했는

해서 응했다. 인터뷰는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왜

데, 그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까 무척 강렬했다. 방

돌마고 파티에 나가는지, 공영방송 정상화가 어떤

송 장악에 맞선 언론인들이 어떤 모욕을 감내했는

의미인지를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기사는

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려서 코팅해 집에 붙여놨다(웃음).

그리고 공영방송을 망친 ‘공범자들’의 수준이 형편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더욱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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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고 파티에서 MBC 노조에서 준비했던 영상

창일 때, 친구 하나가 친환경 재생 에너지가 경제

에서 본 내용인데, 춘천 MBC 사장이 혀를 내밀며

성도 없을뿐더러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이라고

‘메롱’이라며 노조원들을 조롱하는 장면도 충격적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데 ‘미디어탈곡기’를 들었기

이었다. 저런 사람이 공영방송의 간부로 있구나 싶

때문에 그 주장이 조선일보 등 ‘찬핵’ 측이 내세우

어 씁쓸했다.

는 논리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미디어탈곡기’ 를 들으면 언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사실 가장 좋아하는 꼭지는 토요일 판

민언련 팟캐스트 ‘미디어탈곡기’, 유익하고 재미있다

‘주간 아무말 NG 털기’다. 그리고 이제 시민들은 대부분 뉴스를 네이버나 다음에서 읽는다. 신문사 사이트에 접속해 기사를

민언련 팟캐스트 ‘미디어탈곡기’의 애청자다. 열심히

읽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에 노출된 뉴스를 본다.

듣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사를 읽으면서도 어떤 매체인지까지 확인하지 않

재미있다. 한 명이 언론 보도 등을 설명하면, 이

는다. 그냥 네이버에서 뉴스로 봤다만 기억한다.

를 서로 받아주는 리액션이 좋다. 또 하나 좋은 점

그래서 민언련에서 포털 감시 활동에 더욱 힘을 내

이 있다. 내가 종편이나 신문을 정독할 수 없다. 종

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사람들은 네이버를

편을 시청할 이유도 없고, 조선일보를 사서 보거나

보지,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다. 이것이 핵심이다.

굳이 홈페이지에 가서 조회수를 올려주기도 싫다. 그런데 나처럼 종편과 조중동을 안 보는 사람들에

마지막으로 못한 말이 있다면?

게 ‘미디어탈곡기’는 언론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왜 나한테 회원 인터뷰를 하자고 했을까, 생각해

수 있는 통로다. 조중동과 일부 종편이 ‘이렇게 보

봤다. 나는 회원 가입 후 지금까지 민언련 활동에

도한다’를 알 수 있어서 좋다.

참 재미있게 참여했다. 행사에 올 때마다 반갑다고 반겨주는 사무처 활동가들의 환대도 고마웠다. 나

그런 정보를 알아서 좋은 점이 뭘까?

는 이게 또 좋았다. 그래서 큰일 없으면 꼬박꼬박

나쁜 기사를 읽어야 하는 고역을 대신 해주는 것

참석했다. 환영받는다는 것,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이 좋다. 내가 언론에 관심이 많아 더 그렇게 느끼

그런데 행사에 잘 참여해 준 것이 고마워서 인터뷰

는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조중동이나 일부 종편

를 요청했다고? 차암, 내가 더 재미있었고 고맙다

이 어떻게 보도하는지 정보를 취득해 놓는 건 도

니까.

움이 된다. 모든 사안에 대해 잘 알 수는 없지 않 나. 얼마 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가 한

글·사진 박제선 홍보부장

조성지 회원이 추천하는 ‘미디어탈곡기’를 구독해주세요 팟빵(www.podbbang.com)·팟티(www.podty.me)·아이튠즈 팟캐스트에서

‘미디어탈곡기’를 검색해 구독하고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2017. 12

11


취재기자와의 뒷담화 | ‘2017년 9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자 인터뷰

“국정원보다 심각한 군 사이버사, 적폐 걷어내는 계기 되어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0월 31일, ‘2017년 9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진실에 가까워졌다, 부정채용 내부자들의 고백을 기다린다” 한겨레 임인택·조일준·최현준

시상식을 열었다. 민언련은 매달 신 문, 방송, 온라인 부문의 좋은 보도

먼저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민언련 ‘9 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에

임인택 민언련의 탁월한 식견과 전문성에 늘 감사드리고 있다. 아까

는 한겨레 ‘공기업 채용 비리 탐사

큰 화면으로 기사를 다시 보니 저희가 정말 기사를 크게 썼구나 싶

보도’가 선정됐다. 방송 부문에서는

었다. 민언련에서 주시는 상은 늘 받으러 온다. 한겨레 탐사보도팀은

SBS의 ‘사이버사 불법 정치 공작

재작년(2015년)에는 여러 가지 장기 기획 보도로 민언련의 ‘민주시민

개입’ 보도, 온라인 부문에는 뉴스

언론상’ 본상을 받았다. 저희가 아직 기사를 덜 썼다. 끝까지 다 쓰

타파 <목격자들>의 ‘폭로! 원자력과

게 되면, 올해도 큰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일동 웃음). 이

언론의 돈거래’, 1인 미디어 특별상

번 건은 7월 말부터 취재해 오면서 팀 동료들도 많이 지쳐있고, 시민

에는 미디어뻐꾹의 ‘삼성 직업병 피

들도 피로감도 우려되는 시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상을 주셔서 참

해자 투쟁 영상’이 선정되었다. 시

힘이 된다.

상식에는 한겨레 디스커버 팀의 조

취재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당신은 부정청탁으로 입사한 사

일준, 임인택, 최현준 기자, SBS 기

람입니다”라고 입사한 당사자들에게 알려야 했던 점이다. 사실 입사

획취재팀 김종원, 정명원, 박하정

한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게 들어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굉장

기자, 뉴스타파 <목격자들> 남태제

히 많았다. 그 때문에 가족관계가 어금버금해지는 경우도 많았다.

PD, 김지음 작가, 미디어뻐꾹 이병

하지만 그분들 때문에 떨어진 분들을 생각하면 알려드리지 않을 수

국 영상활동가가 참석했다. 아래는

없었다.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청탁자가 이 사실을

시상식 이후 열린 9월의 좋은 보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분은 없었다는 점은 또 다른 씁쓸함을 주었다.

수상자들과의 간담회를 정리했다.

저희가 기사를 더 많이 쓰고 보도해야 할 것 같다.

12


한겨레 디스커버팀 조일준·임인택 기자와 박석운 공동대표

공기업이 채용시 나이, 출신 학교 등 부당한 차별을

조일준 보충설명을 드리자면 그 기사는 제가 썼다.

둔다는 기사가 많이 공유됐다. 그 기사에서 특정 학

그래서 자료도 꼼꼼히 들여다봤다. 정말 깨알같

교 이름이 노출되어 오히려 출신 학교 차별을 공고화

이 나눴더라. 주간, 야간, 본교, 지방캠퍼스, 그리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어떤

고 놀랐던 건 외국대학까지도. 그렇게까지 11등급

고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으로 나눈 일부 구간을 표로 만들어도 봤다. 임인 택 팀장이 말했던 것처럼 고민을 많이 했었다. 실

임인택 맞는 말씀이다. 저희 기사로 어떤 대학, 어떤

제 사실을 보여주는 장점과 그것이 이미 우리가 문

처지에 대해 좋거나 나쁘다고 낙인을 찍을 수 있

제 삼고 있는 서열을 또 보여줘 고착시키는 문제점

다. 저희도 쓰기 전에 많이 고민도 하고 토론도 했

까지, 결국 표를 만들어 온라인에 잠깐 송고했다가

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 내보내자고 결정했다. 그런

결국 지면 프린트하는 과정부턴 뺐다.

차별들, 대학교, 지역, 나이, 성, 외관 등 모든 차별

그 속에서 이른바 SKY 정도는 이미 알려진 정

이 모두 부정채용과 청탁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

도라서 보도했다. 최소한으로 밝혔다고 생각한다.

다.

어쩔 수 없이 밝히면서도 여전히 불편한 구석들이

부정 채용이 이뤄질 때 보통 내가 잘 아는 사람 을 채용하기 위해서 일반 사람들의 진입 장벽을

있었다. 끝내 마음속으로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부담이고 딜레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높이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그 부분과 직결된 문 제였다. 그 구조를 있는 그대로 보이려면 다 털어놓

권선동 의원이나 강원랜드의 부정청탁 기사 보도가

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학은

연이어서 계속 나왔다. 그러면 몇 번 뒤집어지고 감옥

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섬세하게 접근

을 가고, 옷을 벗어야 할 것 같은데 여전히 국회에 있

해야 했다. 그래도 저희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야

다. 추가 보도가 남았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들이 기다

부정채용의 세계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

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했다. 2017. 12

13


임인택 이번 탐사 기획은 동료인 최현준 기자가 이

해 청탁자 명단을 결국 다 입수했다. 그것을 자체

전에 단독으로 보도했던 최경환 의원 중소기업진

적으로 분석해 보니 전부 청탁자와 연결이 되었더

흥공단 부정청탁 관련 보도를 하면서 가졌던 고

라. 사실 그 5%가 그렇게 중요한 차이라고 생각하

민을 탐사보도팀 프로젝트로 발전시킨 것이다. 그

진 않는다.

런데 처음 기획 단계에서 상상하고 예상한 기사의

오히려 개인적으론 100%라는 결과를 받아보곤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그래서 이 기획의 마무리가

이 사안이 허무해질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정

어떻게 될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말 아무나 다 하는구나’, ‘청탁자 명단에 이름을 올

통상 이런 사안들에 대해선 검찰에 공을 넘기고

린 모든 유력자들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잘 수사해주길 바라는 것이 언론이 할 수 있는 최

않을까’하는 우려였다. 그래도 일단 팩트는 팩트니

선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검찰이 사실상 재수사

까 보도 할 수밖에 없었다.

에 들어가 있으니 수사가 제대로 되길 바라는 마 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부정 채용의 지근거 리에 있는 누군가가 스스로 고백하고 고발해주길

“국정원 보다 심각한 군 사이버사, 적폐 걷어내는 계기 되어야” SBS 김종원·정명원·박하정 기자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하려면 저희가 진실에 더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

먼저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분에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 김종원 감사하다. 매달 민언련 ‘이달의 좋은보도 나 최현준 보충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참여연대를 중심

쁜보도’를 메일로는 받고 있었는데 이번엔 이렇게

으로 강원랜드 탈락자들이 모여 집단 소송을 진행

직접 불러주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우리는 기획취

하고 있다. 앞으로 2주정도 더 모아서 집단소송을

재부라고 5월에 새로 생긴 부서다. 아직 팀명도 정

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선례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 못했다. 다음에 또 상을 주시면 그땐 팀명을

그런 선례들을 저희가 만들고 또 지속할 수 있도

가지고 오도록 하겠다.

록 돕고자 한다.

김기현 씨(전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과장)는 굉장 히 어려운 결정을 해서 방송에 나온 분이다. 원래

첫 보도에는 전부가 아니라 495명 정도라고만 보도

는 KBS 쪽에서 먼저 준비를 하다가, 우리가 바톤

되었는데 결국 전부 청탁대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을 넘겨받아서 하게 된 것이다보니 그만큼 부담도

시민으로서 이 보도를 보고 매우 허탈했는데, 기자들

더 컸다.

은 이 내용을 들으면서 어떤 기분이었는지 궁금했다.

사이버사라는 게 2013년도에도 시끌벅쩍하던 사안이다. 그러다보니 그때 알려지지 않은 뭔가 새

임인택 출처가 두 곳이었다. 하나는 강원랜드 감사

로운 것을 이번에 밝혀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

실에서 자체 감사한 자료를 입수해 보았는데, 그

했는데, 처음엔 인터뷰 하나에만 의존해서 하다보

내용이 95% 정도가 청탁자와 연결되어서 별도로

니 취재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래도 의심스러

관리되었다고 하더라. 그 후에 지난한 과정을 통

운 부분을 계속 파고들면서 보도를 이어왔다.

14


SBS 기획취재팀 정명원·박하정·김종원 기자

국정원 정치공작의 경우 이미 국정원 적폐청산

김종원 아마 SBS가 8시뉴스로 보도를 한 날 정오

TF가 출범이 되서 불법적인 사안들이 계속 확인

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파업 뉴스로 김기현

되고 보도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사이버사

씨 인터뷰를 공개했던 것 같다. 사실 김기현 씨를

는 상대적으로 그에 비해 관심도가 많이 떨어져 있

먼저 인터뷰한 것은 KBS 이재석 기자였다. 그런데

는 편이었다. 우리가 취재를 하면서 하나하나 확인

보도국 수뇌부 차원에서 보도를 막았던 것으로 알

을 해보면 국정원 못지않은, 어떤 부분에서는 국정

고 있다. 결국 방송에 내보낼 수 없어서 인터넷에

원보다 더 심한 불법적인 행위들이 이루어지고 있

올린 것이다.

었다. 그런데도 전혀 재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

다만 이 사안 자체가 그런 식으로 그냥 넘어갈

기 때문에, 취재를 하면서 우리가 그런 부분까지

사안이 아니었고, 우리 SBS 신설기획취재부는 굉

이끌어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보

장히 의지를 가지고 취재를 하던 상황이다보니 바

도 이후 국방부에서도 사이버사 TF를 만들어서

톤을 넘겨받게 되었다. KBS는 사실 상황이 파업

조사를 시작해 이제 2번째 중간결과까지 발표한

까지 겹치다보니까 그날 이후로는 추가보도를 하지

상황이다. 이런 움직임이 MB부터 박근혜 정부까

못했다. 우리는 그 이후로도 뭔가 계속해서 만들

지 이어진 많은 적폐의 싹을 제거하는 계기가 되었

어가기 위해서, 이 사안에 초점을 맞춰서 보도를

으면 하는 마음이다.

했었다.

이 보도를 SBS가 맡아 하게 된 전후 상황을 조금 더

혹시 제보자가 JTBC나 다른 방송사가 아닌 SBS에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 SBS의 김기현 씨 인터뷰 보

왜 굳이 바톤을 넘기고 싶어했는지 그 이유도 들은

도는 8월 30일 방송되었는데, 그 전에 언론노조 KBS

바 있나?

본부가 김 씨의 양심고백을 담은 취재 영상을 유튜브 등에 먼저 공개하지 않았나.

정명원 김종원 기자 본인 입으로 말하기 좀 그럴 것

같아서 이건 대신 말해줘야 할 것 같다. 김기현 씨 2017. 12

15


는 ‘자신은 기자 중에서 KBS 이재석 기자와 SBS

갈 수 있게 한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김종원 기자만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기현 씨 에게 많은 기자들이 전화를 했지만 김 씨가 다른 기자들 전화는 아예 받지를 않았다. JTBC에서도

“거짓으로 점철된 찬핵 기사들, 진실의 문제 아닌 정치적 지향의 문제” 뉴스타파 <목격자들> 남태제 PD, 김지음 작가

계속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SBS에서 첫 보도가 나가고 한 달 뒤에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JTBC가 이태하-옥도경 댓글 녹취록 관련 단독 보도를 낼 무렵에 김기현 씨가 JTBC에도 출연했

남태제 <목격자들>은 독립PD들이 만드는 30분짜

다. 그것도 JTBC가 보도한 녹취록 내용이 하도

리 탐사 보도 다큐멘터리이다. 저는 핵발전 관련된

궁금해서 결국 인터뷰를 수락한 것이라 한다. 결

주제를 1년 간 계속 취재를 했다. 하다 보니 그 과

국 제보자와의 신뢰관계는 김종원 기자가 먼저 형

정에서 탈원전 논란 국면이 전개됐다. 올초부터 취

성을 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재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핵발전 분야가 상당히 폐 쇄적이고 소수 전문가가 정보를 독점하다보니 일

처음엔 증언에 의존해 취재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

반 시민들에게 하는 거짓말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

는데 취재 과정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 낸 계기가

다. 소위 말하는 핵공학자, 교수들, 한수원과 같은

있었나?

기관들, 언론사 등 거짓말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 런 거짓말을 좀 알려야겠다는 취지에서 ‘거짓말 시

김종원 김기현 씨도 정년퇴임을 한 이후 인터뷰에

리즈’를 하게 됐다. 이번에 상을 주신 것은 그 시리

나오기까지 기간이 좀 있었다. 본인 스스로도 겁

즈의 5번째 작품이다.

이 많이 났다고 했다. 정권이 바뀌고 분위기가 바

그동안 언론 보도상에서의 거짓말을 여러 증거

뀌면서 나오게 된 것인데 그러다보니 처음 인터뷰

를 가지고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6월부터 자

를 할 때는 신뢰가 형성되기 전이어서 굉장히 조심

료를 모았다. 금방 되지는 않았고 8월 중에 결정적

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계속 머리에서 필터링을 하

자료를 확보하게 됐는데, 이 자료를 확보하게 된 것

면서 ‘이걸 말해도 될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은 제힘만으로 한 것은 아니고 많은 분들이 도와

‘이런 문서가 있었다’가 아니라 ‘이런 문서가 있었던

줬다. 숨겨진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들이 제작자 혼

것 같다’라는 화법을 사용하는 식이었다.

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관련 기관에 계신

이런 분위기로 첫날 인터뷰는 3시간 가량 진행

분들 중에서도 일부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

되었는데. 이후 취재를 진행하다보니 김기현 씨가

들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양심적으로 최소한의 정

‘있었던 것 같다’고 했던 문건이 실제 다 있는 문건

보를 주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며 도와주는 분들도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걸 계기로 처음 3시

있다. 그런 분들도 있어서 이런 보도가 가능하다.

간 동안 김기현 씨가 했던 말이 다 사실이었다는

그 분들께 감사드린다. 핵발전 관련 모든 거짓말을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2번째, 3번째 인터뷰로 갈

드러내는 그날까지 열심히 보도하겠다. 감사하다.

수록 김기현 씨도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고. 이런 것들이 보도를 계속 이어 16

이번 <목격자들>을 보니 신문사들이 1건에 1천만 원,


뉴스타파 <목격자들> 김지은 작가·남태제PD와 김언경 사무처장

2천만 원을 받고 10~20건의 기사를 써줬다. 그런데

고 쓴 것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하는

MBN의 경우 2014년 12월 한 달에만 삼성에게 15억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수원에서 받는 막대한 광고

원의 협찬을 받았다. 이런 것에 비하면 너무 비용이

비가 있다. 한수원이 내는 광고를 보면 모든 매체

적다는 생각이 든다. 돈 1천 만원에 기사를 판 것인데

에 골고루, 금액 차이도 거의 없이 배분된다. 신문

혹시 더 많은 거래 정황이 있지는 않은가?

협찬의 경우 열독율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는데 한수원 광고는 공평하다. 그렇다면 광고 배분도 아

남태제 저도 사실 자료 확보하기 전에는 금액과 건

닐텐데. 저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핵발전이

수에 엄청 클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자료를 보

라는 이슈가 가치지향, 이념지향을 내포하고 있다

고 저도 조금 실망했다. 그런데 이게 자료의 일부

는 것이다.

이거나 편집된 것은 아니고 100% 팩트라는 것은

보수적, 성장지향적, 70년대 식 가치를 지향하다

확인했다. 그래서 기사 1건에 천만 원 받고 얼마나

보면 핵발전과 아주 체질적으로 친근할 수밖에 없

열심히 썼겠나 싶어서 취재를 해봤는데 해당 기자

고 핵발전 논리를 자기 논리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들은 본인이 그 기사를 썼는지 기억도 못했다. 그

속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언론 보도

러니까 협찬을 받았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협찬은

와 시너지를 일으켰다고 본다. 돈을 줘서 썼다기보

광고국 등 다른 루트로 돈이 들어오고 기사가 배

다는, 우리 편이니까, 그런 동료 의식이 근저에 깔

당되서 쓰는 것이다. 그러니까 금액에 상관없이 상

려 있는 것 같다. 그 이면의 작용들, 사실 겉으로

당히 성의 없이 쓰고 엉터리 정보가 넘친다. 원자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은 계속 알아보고 있다.

력문화재단에서 주는 자료에 조금 살만 붙여서 쓰 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런 식으로 이뤄지는 일이

시민단체들도 도대체 언론이 왜 이리 찬핵 기사를 쏟

다.

아내나 의아해 하고 있다. 어떤 전문가는 건설사, 현

여기서 저도 궁금증이 생겼다. 이것 보다 엄청

대건설, LG건설 등 원자력 건설업에 큰 이권이 걸린

많은 편파 왜곡 보도가 쏟아졌는데, 그게 다 돈 받

건설사들의 협찬 및 광고 비용이 엄청난 영향을 미친

2017. 12

17


다고 했다. 한수원, 원자력문화재단 등 공공기관이 주

임 있는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 해직기자들이 중

는 돈은 소위 ‘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건설사들이

심이 돼서 뉴스타파를 만들었다고 알고 계신데 많

뿌리는 돈에 대해서도 좀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들이

은 분들이 제 발로 걸어 나오신 분들이다. 그래서

있다.

제가 알기로는 본인이 돌아가고 싶어도 못 돌아가 는 분들이 많다(일동 웃음). 그래서 독립 PD들, 새

남태제 건설사들 역시 제가 관심을 두고 있다. 핵발

로 합류한 취재진들 모두 힘을 합치면 파업이 마

전계라고 하는 것이 그 밑바탕에 힘을 가지고 있는

무리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부분을 없을 것이라

것은 역시 건설사이다. 두산 중공업, 삼성물산, 현

말씀드릴 수 있다.

대건설이다. 이들과 언론의 관계를 밝혀야 제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계속 취재 중이다. 지금은 마이클 쉘렌버거라는 사람을 주시하고

“햇빛에 살갗이 타는 피해자들… 삼성과의 싸움 끝나지 않았다” 미디어뻐꾹 이병국

있다. 이 사람이 원자력학회 총회에 와서 핵발전 계, 찬핵계의 대변인이었던 경희대 정범진 교수에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게 상을 주고 갔다(일동 웃음). 참 웃기는 그림이 다. 쉘렌버거가 칼럼에서 한국의 태양광 발전이 안

이병국 오늘 반올림에서 집단 산재 기자회견이 있

되는 이유를 말하면서 전남 무안에 가면 한국 최

었다. 오늘도 역시 다른 언론사에서는 오지 않았

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가 있는데 이게 아주 발

다. 무시하는 것이다. 분명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

전량이 적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렇게 묻히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전자 산업계

그런데 무안에 태양광발전 설비가 크게 있다는

의 세월호 참사나 마찬가지인데 묻히는 것이 안타

사실은, 관련 내용을 꾸준히 취재한 저도 잘 몰랐

까워서 반올림과 결합해서 활동하고 있다. 촛불을

다. 이 사람이 도대체 한국 상황에 어떻게 이렇게

통해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다. 사실 책임자

밝은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쉘렌버거를 독점 취재

는 이재용, 장충기, 최지성이런 수뇌부들인데, 그런

한 모 언론사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했다. 그 기자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 한 마디조차 들어볼 기회가

는 쉘렌버거가 자비를 들여서 왔고 리서치 팀이 있

없다.

어서 한국을 잘 안다고 얘기했지만 저는 믿을 수

그래서 반올림과 피해자 분들이 항의하기 위한,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 지금은 쉘렌버거를 취재하

조금이라도 그들의 잘못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지

고 사실관계 확인해서 보도를 낼 것 같다. 지켜봐

난 8월 이재용 결심 공판에도 찾아갔다. 그때 보셨

달라.

다시피 피해자인 한혜경 씨에게 ‘돈 받으러 왔냐’, ‘인천 앞바다에 빠져 죽어라’ 등 폭언을 퍼부었다.

뉴스타파에 KBS·MBC 출신들이 많다. 현재 진행 중

결국 한혜경 씨와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렸다. 아직

인 공영방송 파업이 끝나면 그분들이 떠나지는 않는

이 싸움 끝나지 않았다. 삼성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지 궁금하다.

거짓 보도자료를 뿌리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앞으로도 지난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많은 응

남태제 제가 뉴스타파 대표로 온 것이 아니라서 책

18

원과 호응 부탁드린다.


미디어뻐꾹 이병국 영상활동가

8월 이재용 결심 공판 때 종편 기자들도 있었는지, 그

분이 있다. 30대 후반으로 젊으신 분이었다. 신부

리고 그들의 현장 반응은 어땠는지

전증으로 인해 정읍 아산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 고 있었고 그때 제가 찾아갔다. 대부분의 피해자

이병국 그날 종편을 비롯해 많은 언론사들이 있었

들이 40대, 50대인 것에 비해 너무 젊어서 마음이

다. 어떤 언론사는 스티커를 띤 채 취재하기도 했

아팠다.

다. 아마 박근혜 씨 지지자들이 모든 언론사에 불

물론 피해자들 모두 제가 범접하기 어려운 아픔

신을 드러내며 폭행을 행사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

을 가지고 있다. 올해 추석 때 돌아가신 이혜정 님

다. 대부분 숨어서 찍어야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

은 저와 비슷한 연배인데 햇빛에 노출되면 살갗이

였다. 현재 당시 상황에서 심한 폭언을 퍼부은 3명

말 그대로 타들어간다고 했다. 이렇게 저와 나이

에 대해서는 피해자분들이 고소를 한 상황이다.

차이도 많지 않은데 벌써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을 볼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혜정 님은 삼성 반도

11월이 반올림 출범한 지 10년 되는 달이다. 올해가

체 공장에서 일하다 희귀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황유미 씨가 숨진 지 1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동

을 앓게 됐고 10월 4일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

안 직접 1인 미디어로 활동하며 힘든 현장을 뛰었는

했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 중 80번째 사망자이다.) 10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1월 16일에 문화

데 특히 마음 아팠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인지, 다음

제를 하고 9일엔 토론회도 예정되어 있다. 농성이

달이 10주년인데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끝날 때를 대비해서 여러 가지 영상을 찍고 있는데 이병국 지난해 8월부터 유해물질 없는 미래를 위한

다음 달에도 두 행사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제 네트워크 IPEN의 제안으로 전자산업 직업병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피해자 23명을 인터뷰했다. 그 촬영 영상을 ‘클린 룸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지난 6월 공개했다. 촬영 당시 많은 피해자들을 만났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2017. 12

정리 배나은 활동가·김규남 활동가·이봉우 선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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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와의 뒷담화 | ‘2017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자 인터뷰

“입법 활동 의무 방기하는 국회의원, 국민 기만하는 적폐다”

먼저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최윤원 데이터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뉴스파타만이 할 수 있는 이번

보도를 높이 사주시고 영광스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박중석 국회야말로 해방 이후 단 한 번도 제대로 전복된 적이 없는 집

단이다. 대표적인 것이 사법부라면 또 하나가 국회다. 국회의원들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1월 28일,

문제제기를 해도 참 고쳐지지가 않는다. 탐사보도의 정수가 제도 개

‘2017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

선인데, 법을 만드시는 분들이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바꾸려 하지 않

시상식을 열었다. 민언련은 매달 신

는다. 이번 건도 마찬가지이다.

문, 방송, 온라인 부문의 좋은 보도

오늘도 후속보도를 위해 취재를 하다 왔는데 정책자료집 외에 국

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회의원 활동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입법 활동, 정책연구 분야가 있다.

민언련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

한 건당 300~500만 원까지 국가예산이 집행이 되는데 이런 것들이

문·방송 부문은 선정작이 없었다.

제대로 되어 있는지 그걸 취재 중이다. 의원들이 한 해에 5~6건 용

온라인 부문에서만 한국탐사저널

역을 맡기는데 이에 대한 검증이 거의 없었다. 국회의원들이 잘못 쓴

리즘센터 뉴스타파의 <적폐청산 프

혈세를 반납하는지, 끝까지 취재의 끈을 놓지 않겠다. 감사하다.

로젝트-국회개혁>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에는 뉴스타파의 박중석·최

오준식 입사 7개월 차다. 뉴스타파 막내가 선배들과 데이터저널리즘

윤원 취재기자, 오준식 촬영기자가

취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하루에 국회의원 십 수 명을 만나

참석했다. 아래는 시상식 이후 열린

며 질문을 던지고, 그 반응을 보면서 취재라는 일을 실감했다. 뉴스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 수상자’들

타파 기자다운 기자가 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뜻깊었다. 상을 주셔서

과의 간담회를 정리한 것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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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오준식 촬영기자, 박중석·최윤원 기자, 박석운 대표

지난한 작업이었다. 인력과 시간이 얼마나 들었나?

데이터팀 3명 등 인력이 투여됐다.

박중석 그게 영업비밀은 아니고(일동 웃음). 일단 취

최윤원 뉴스타파에는 ‘알파박’이라고, 수면과 음식

재 과정을 말씀드리겠다. 일단 정책 자료집에 대해

이 없어도 열심히 일하는 박중석 기자가 있다. 예

국회 사무처에 정보공개 요청을 했다. 처음엔 국회

를 들어 새벽 서너 시쯤에 “야호 두 건 찾았다”는

사무처가 아주 짤막하게 답변을 보냈다. 금액, 일

문자가 오기도 한다(일동 탄식). 웃으라고 한 말인

자, 주제만 보냈는데 주제도 때로는 ‘정책 자료집’

데 다들 너무 안타까워하신다(일동 웃음).

이 전부인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일부 예산만 확 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국회 온라인 도서관을 통

박중석 사실 표절을 찾는다는 것이 건초더미에서

해 2012~2017년 의원들의 자료를 검색했다.

바늘 찾기와 비슷하다. 주리를 틀고 싶은 심정이었

그 외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를 얻었다.

다. 뭔가 표절을 한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정책자

찾는 작업이 굉장히 어렵다. 표절을 제3자가 확인

료집에서 갑자기 국문요약이 나온다. 논문에서나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입력 등의 작업에는 동

나오는 국문요약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게 나오면

계·하계 뉴스타파 연수생 출신 학생들에게 도움

무조건 베낀 것인데 무엇을 베꼈는지를 찾기가 무

을 청해 1달 남짓 함께 일했다. 6월부터 아이템 기

척 어렵다.

획을 해서 9월까지 3달 간 작업한 보도다. 데이터

제가 열심히 해서 새벽 3~4시까지 찾은 것은 아

팀장(최윤원 기자)이 고생을 많이 했다. 현장 취재

니고, 하나를 찾으면 끝까지 완결을 봐야지, 중간

도 어려웠다. 모든 국회의원들을 접촉하려 했고 문

에 끊으면 다음날 어디서부터 다시 찾아야하는지

제가 있었던 25명을 모두 만났다. 당연히 반기지

기억할 수가 없다. 그래서 무조건 끝까지 찾아야

않고 만나려 하지 않는다. 상임위가 열리면 무작정

해서 시간이 늦어졌다.

기다리기도 했는데 조금만 한 눈을 팔면 사라진 다. 전체적으로는 카메라 기자 2명, 취재 기자 1명,

애초에 기획 자체는 어떻게 시작됐는가?

201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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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석 적폐청산 기획에서 국회도 예외가 될 수 없

안 됐다.

다고 생각했다. 적폐의 방향을 조금 다르게 생각

이런 부분이 한겨레 보도 등 과거에 보도되는 경

했다. 국회의원이 제대로 활동하고 있는가, 국민

우가 가끔 있기는 했다. 인쇄소에서 이른바 ‘카드

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가, 이런 평가를 하고 싶었

깡’을 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정책자료집을 국회

고 이를 통해 의원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했다.

사무처에 한 해 3번만 제출하면 된다. 1,500개를

이것이 적폐청산 작업이라고 봤다. 이런 주제를 볼

발행했다고 해도 확인할 바 없으니 쓴 돈을 부풀

때 법안 발의 건수, 상임위 출석률 등을 평가를 주

리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살펴보다가 갑자기 ‘영문

로 하는데 우리는 다르게 보고자 했다.

요약본’이 나왔다. 정책자료집에 영문 요약본이 나

그래서 의정활동의 큰 축인 정책자료집, 우수 의

와 당황했다. 그 뒤에는 수많은 영미 학자들의 논

원을 뽑는 지표로 사용되고 홍보자료로 사용되

문이 나왔다. 해당 의원이 이걸 다 읽고 썼다고 믿

는 자료를 보기로 했다. 국회의원이 한 해 쓸 수 있

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더 검색을 해보니 해당 의

는 예산을 보면 입법 및 정책 개발비라고, 오로지

원 보좌관의 박사학위 논문이 나왔다. 그래서 표

입법 활동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이 있다. 이 돈으

절이라 확신했고 표절을 더 찾기 시작했다.

로 정책자료집도 발간하고 토론회, 간담회, 정책연 구 등을 수행한다. 이중 정책자료집을 확인해서 그

제도 개선 및 환수 등 사후조치는 진행되고 있는가?

내용이 충실한지, 어떤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지를 살펴봐서 의정 활동의 실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박중석 내년 2~3월까지 보도를 계속할 계획인데,

이번에 표절한 것으로 밝혀진 25명의 현역의원 중 가장 처음 봤던 정책자료집의 상태는 어땠나?

14명이 인정하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정책 자료 집의 집필 가이드라인, 사무처의 집행내역에 대한

박중석 여야를 가리지는 않았다. 이번 보도에서 유

스크린 작업 등이 제도 개선의 내용이고 약속을

독 야당 의원들이 많이 나온 이유는 정책자료집들

받았다. 그 중 5명은 환수, 반납도 검토하겠다고

이 발간된 기간이 현 야당이 여당이었던 시절이라

했다. 국회 사무총장에게도 전면적인 조사를 하는

그렇다. 처음에는 표절이 나오리라고는 예상하지

것이 좋다고 전달했고 약속을 받았다. 물론 약속

못했다. 설마 정책자료집을 표절할까 싶었다. 원래

한다고 무조건 실행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추

는 ‘허접함’을 보려고 했다. 모 의원의 정책자료집

가적인 보도를 통해 국회 개혁이 절실하다는 여론

을 보니 말만 정책자료집이지 실제로는 자신이 나

을 형성하고자 한다.

온 언론보도를 스크랩 해놓은 경우도 있었다. 홍 보자료지 정책자료집이 아니다. 물론 그런 자료를 낼 수 있으나 이걸 내면서 입

다른 언론도 함께 보도를 해야 제도 개선도 현실화 될텐데, 다른 언론이 함께 보도했나?

법 개발비 명목으로 돈을 쓰고 정책자료집 명목으 로 발간하는 게 온당한지 의문스러웠다. 어떤 분

박중석 이런 단독 기획으로 이뤄진 보도는 타 언론

은 적조, 녹조 피해 사례를 분석한다면서 발간 비

이 잘 보도하지 않는 것 같다. 저희같이 작은 매

용이 1,500만 원인데, 실제적으로는 5~6장밖에

체는 타 매체와 함께 하는 것이 훨씬 좋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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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쉽기는 하다.

이 보도의 흥행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혹시 모범적인 정책자료집은 없었나?

최윤원 정확히 영상의 조회 수를 아직 확인해 보지

는 않았는데 전화가 많이 왔다. 취재하는 기자들 박중석 이번 보도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 중 하나다.

이 어떻게 찾아봐야 하는지 문의하기도 하고, 의원

탐사보도라고 뭐든지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고발만

실에서 본인 자료를 확인하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하는 게 아니라 모범적인 사례도 소개하면 좋을

지금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책자료집 문제가 굉장

것 같기 때문이다. 일부 의원들은 매우 정성스럽게

히 핫한 이슈라고 한다.

정책자료집을 썼고 그게 입법 활동에 직결되는 경 우도 있었다. 정확히 출처 표기도 한 분도 있다.

뉴스타파 보도를 보면 기자분들이 상당히 많이 뛰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이 아무것도 안

다다. 이번 보도도 그랬는가?

하는 것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 었 다. 예를 들어 정책자료집을 쓴 사람이 179명밖

오준식 이런 식의 앰부시 취재(기자와의 접촉을 의

에 안 됐다(20대 국회의원이 296명임을 감안하면

도적으로 피하는 등 인터뷰가 어려운 고위 공직자,

40% 가량의 의원들이 기본적인 입법 활동을 방기

의혹 대상자의 이동 경로에서 미리 기다리다가 인

한 것이다). 나머지는 보도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터뷰를 시도하는 취재 방식)를 여러 번 해보지는

것이다. 즉 일을 안 한 것이다. 그렇다고 정책자료

않아서 많이 당황했다. 그림이 엉망인 경우도 있

집을 없앨 수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잘 쓰는 의원

었다. 많이 하면서 늘었다. 안상수 의원의 경우에

들한테는 돈을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는 본회의장 표결 때 저희가 기다려서 만났는데,

한 해 4500만원을 이 명목으로 쓸 수 있으니 남발

안 의원이 ‘차 사이로 막 달려가면 카메라에 안 잡

하는 경향은 분명히 있다. 국회 사무처는 내용과

히겠다’고 판단했는지 요리조리, 지그재그로 뛰어

예산 집행 내역을 검사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도 없

갔다. 그때 상당히 고생했다. 그게 조회 수가 가장

는 구조다.

많이 나왔다(일동 웃음). 저에게는 모두 피와 살이 된 경험이었다. 2017. 12

정리 이봉우 선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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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10년 후, 이용마 기자가 이 책을 두 아들과 함께 읽을 수 있기를!

이용마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다. 시한부라는 현실과도 그는 타 협하지 않을 것이다. 힘내시게, 이용마.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이용마 선배님, 결국 세상이 바뀌고 선배님이 건강히 MBC로 돌아오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김태호 무한도전 PD 그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시민의 힘으로 언론인을 포함한 우리 사회 엘리트 집단의 특권을 산산이 부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을 읽으며 나는 그가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절감했다. 최승호, 뉴스타파 PD 위중한 병으로 투병 중인 이의 글을 읽는 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독자 를 경건하거나 비장하게 만드는 일이다. 저자의 얼굴이 알려졌을 경우, 문 장과 얼굴이 겹치고 음성을 기억하는 경우라면 음성까지 생생하게 귓전에 따라온다. 책장을 넘길수록 안타까움이 절절해진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 니다』가 그렇게 읽히는 책이다.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MBC 해직 기자 이용마가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정리이자, 우리가 살아 온 세상, 우리가 바꾸어야 할 세상에 대한 진솔한 기록’이라고 말한 이 책 은, 10년 후쯤 스무 살 안팎이 될 두 아들이 자신들의 인생행로에 대해 심 각하게 고민하게 될 무렵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써 내려간 글들이다.

모난 돌 혹은 ‘낭중지추’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으로 사상 유례가 없던 170일간 파업을 이끌었던 이용마 기자는 ‘사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해고되 었고, 11월 30일 현재까지 아직 복직하지 못했다. 1996년 MBC에 입사해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사회부 기자로 정식 발령을 받은 그는 겨우 10개월 만에 지방선거 선거방

이용마 쓰고 창비에서 펴냄

송 기획단으로 쫓겨난다. 이유는 그가 ‘모난 돌’이었기 때문이다. 오직 치열

367쪽

한 뉴스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별 의미 없는 사건 사고로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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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를 가득 채우는 보도 행태에 신입 기자인 그는

뻔히 눈에 보이는 지뢰밭이라도 걸어 들어가는 사

반발했다. 토론이 거의 불가능한 상명하복의 조

람이 있다. 많은 날을 응달의 추위와 싸워야 하지

직에서 기사 가치가 떨어지는 뉴스 보도를 거부하

만 이런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

며 그는 선배와 실랑이를 벌였고, 그러는 사이 그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글귀가 마음에 닿지만,

에 대한 평가는 ‘재능 있는 놈에서 선배의 지시를

다음 두 내용은 이용마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따르지 않는 놈으로 돌변’했다. 그 이후로 그의

잘 말해주는 것 같아 적어둔다.

인생은 줄곧 ‘능력 있는 기자’와 ‘다루기 힘든 반골’ 사이를 오가면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은 사

“세상에서 가장 남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객관성

회, 정치, 경제, 문화, 검찰, 통일외교 등을 성역 없

혹은 중립성이라는 말이다. 엄격히 말해 언론의

이 취재해, 당시 뉴스 기자로는 드물게 청취자들에

객관성은 가식이다. 조선일보와 한겨레는 서로 다

게도 그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른 논조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주

대개의 속담이 세월이 증명한 진리이듯 (6장의

장한다.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인가. 그렇다고 객관

제목인)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도 맞다. 하지

성은 아예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적어

만 이용마 기자의 경우, 모난 돌보다는 ‘낭중지추

도 객관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있다. 바

(囊中之錐)란 말이 더 적확해 보인다. 송곳은 주머

로 사회적 다수와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세상을

니에 똘똘 싸놓아도 그 특출한 뾰족함이 주머니를

보는 시각이다. …· 언론 그리고 우리 모두는 기

뚫고 나오기 마련이다. 송곳이 날카롭고 예리할수

본적으로 사회적 다수를 대표하면서도 사회적 약

록 그것을 싸는 주머니가 거칠고 두터워지겠지만

자를 배려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204~205쪽)

송곳은 송곳의 일을 한다. “소수의 엘리트가 왜 한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까. 누가 세상을 바꾸는가

엘리트는 항상 옳은 판단을 내리는 것일까. …·

책에는 기자 이용마가 두루 겪은 정치, 사회, 경제

시대에 뒤떨어진 엘리트는 누가 개혁해야 하는가.

각 분야에 대한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쌓아온 사

폐쇄적인 엘리트를 뛰어넘으려면 대중의 집합적인

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쟁쟁한 목소리로 리포트되

지혜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상식에 입각한 대중

어 있고, ‘그 적폐들’과의 투쟁 과정이 생생하게 실

의 의견이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려 있다. 특히 정권에 휘둘리는 한국 언론의 습성

있도록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어야

과 언론인들에 대한 적나라한 에피소드들은 현재

한다.” (359쪽)

공영방송사들의 상황과 맞물리며 씁쓸하게 읽힌 다. 인간이 사는 곳에는 언제 어디서나 양지만 찾

10년 후, 이용마 기자가 자신이 쓴 이 책을 장성

아 앉는 약아빠진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은 세월

한 두 아들과 함께 읽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는 우

에 닳아 노련해질수록 인간으로서의 염치와 부끄

리 꿈을 따라 살 테니, 아빠의 꿈은 아빠가 이루고

러움을 잊는다. 그런가 하면 “‘무엇이 될 것인가’보

사시라’는 아들들의 타박을 받아가면서….

다 ‘어떻게 살 것인가 더 중요하다’”라는 문장을 가 슴에 새기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바른길이라면 2017. 12

글 김경실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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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스틸 앨리스>

상실의 기술, 잘 내려놓는 기술

“우리의 행동이 점차 이상해지고, 말도 어눌해지고, 우리는 매사 에 무능해지고, 그래서 우스꽝스러워지지만, 그것은 우리가 아 닙니다. 우리의 질병인 게지요.” 알츠하이머협회에서 앨리스는 자신의 질병 경험을 연설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언어학자였 던 앨리스지만 연설문의 같은 줄을 반복해서 말하게 될까봐 형 광펜을 그으면서 읽어내려간다. “제가 고통받는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애쓰고 있습니다. 이 사회의 일원으로 있기 위해서, 예전의 나로 남아있기 위해서.”

알츠하이머, 그리고 죽음으로 다가가기

<스틸 앨리스(Still Alice)>는 막 50세 생일을 지낸 한 여성이 유전에 의한 조발성 알츠하이머에 걸려 서서히 기억을 상실하면서 죽음으로 다가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앨리스(줄리안 무어)는 다 가진 듯이 보인다. 언어학 교수라는 지 위, 세계적인 언어학자라는 인정, 경제적인 풍요, 사랑하는 가족 등. 달그락 거리는 식기 부딪히는 소리가 잠시 들리다가 용명(fade-in)하 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지적 인 여성이라는 축사를 해 주는 남편과 자녀들로부터 따뜻한 생일 축 하를 받는 저녁 식사 자리를 영화의 초입에 배치시킨 이유는 이어지 는 앨리스의 상실, 그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기억 상실이라는 참혹 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뉴욕의 컬럼비아대학교 언어학과 교수인 앨리스는 UCLA(캘리포 <스틸 앨리스>

니아대학교 로스앤젤리스캠퍼스)에서 초청 강연을 하던 도중에 특정

감독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

단어를 기억해내지 못한다. 막내딸 리디아(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대

트모어랜드

학 진학을 포기하고 연극에 빠져 있는 것이 마땅찮은 그녀는 그 극

출연 줄리안 무어, 알렉 볼드윈,

단이 남편(알렉 볼드윈)의 재정 지원 덕에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고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트 보스워스 제작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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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비난하지만, 그 이야기는 과거에 남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 다. 늘 다니던 길로 조깅을 하던 중에 장소에 대한 인지가 멈추는 공


포스런 경험으로부터 앨리스의 기억 상실 이야기가 본격화되는데, 1분 가량의 오래 잡기(long take)로 구축된 이 장면이 신호탄이 된다. 앨리스는 집으로부터 대략 2킬로미터를 조깅하여 컬럼비아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 도달하는데, 카메 라는 그녀를 뒤에서 따라가다가 옆에서 보여주다가 정면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으로 평이하게 담는다. 그 런데 카메라는 갑자기 앨리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주위 배경의 초점을 흐린(out of focus) 후에 앨리스 를 가운데 두고 돌기 시작한다. 돌 때 트랙을 깔아서 유연하게 보여주기 보다 지지대 없이 불규칙적인 간격으로 움직여서 흔들리게 보 여준다. 앞 얼굴을 오래 잡다가 옆으로 이동하고 뒤로 이동하고 뒤에서 빠르게 이동한 후에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한동안 앞 얼굴을 잡은 후에, 시점을 앨리스에게로 넘겨준다. 그래서 그녀의 눈이 바라보고 있 는 대상이 보여지는데, 흐릿한 시야를 표현한다. 앨리스가 바라보는 대상은 이전보다 더 흐릿하게 초점을 이탈하되, 조깅 끝에 나오는 헐떡이는 숨 소리를 프레임 밖에서 계속 유지하는 방식을 쓴다. 이어서 당황한 표정의 그녀가 애써 숨을 고른 후 회복한 얼굴 표정이 이어진다. 그리고 초점이 선명하 게 맞아 또렷이 보이는 컬럼비아대학교 도서관의 쇼트로 이러한 쇼트들의 집합은 그녀가 기억을 잠시 잃 었다가 되찾는 과정을 영상으로 말해준다. 이 장면은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짚어야할 몇 장면들 중 하 나인데, 처음으로 자신의 이상 증세를 느낄 때의 발작 같은 당혹감을 줄리언 무어의 표정 연기와 카메라 움직임의 조합으로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지만, 이 장면 이전에 이미 복선을 깔아 두는 세 밀함 덕분이기도 하다. 미국의 서부로부터 동부로 장거리 비행 끝에 집에 돌아온 앨리스가 남편이 집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문자를 남기는 선행 장면에서, 카메라는 핸드폰에 가깝게 다가간다(close-up). 관객은 “당신 어디있어?” 201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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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게 되는데, 이것이 뒤에 배치된 길을 잃는 장면(scene) 때문에 이중의 의미를 가지 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남편 존에게 어디에 있는 지를 묻는 동시에, 주인공 앨리스인 나는 지금 어디 있는거냐고 묻는다는 것을. 늘 가던 장소가 너무나도 낯설게 인식되는 자신의 이상 증세를 심 각히 여긴 앨리스는 신경과 진료를 받는다. “단어나 약속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 무서운 게 아니야. 내 일부가 사라지는 느낌이 얼마나 공포스러 운지 알아? 내가 이룬 모든 것들이 사라질 것이며 결국은 내 전부가 사라질 꺼야.” 잠을 이루지 못하던 앨리스는 울면서 남편에게 알츠하이머 진단을 예견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이며 가족성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은 그녀로 하여금 차라리 암에 걸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끔찍한 생각을 갖 게 한다. “암은 적어도 부끄럽진 않잖아. 암에 걸리면 날 위해 핑크색 리본도 달고 캠페인도 하고 모금 운동도 해주잖아. 이런 비참한 기분은 안들겠지.”

잘 내려놓는 기술

가족성 알츠하이머는 자신의 의지나 실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병을 물려줬다는 죄책감을 가 질 수 밖에 없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주러 온 아이들에게 두 아이 중 하나 꼴로 자 신의 치매가 유전되며, 유전될 경우 발병 확률은 100퍼센트라는 의학적 소견을 전할 때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큰 딸 애나(케이트 보스워스)와 통화할 때에도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걱정보다는 몇 십 년 후 질병에 걸릴 딸에게 드는 미안함을 온 몸으로 표현할 때 보는 이는 처연해 28


진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그녀는 죄인이 된 것이다. 많은 치매 관련 대중 서사들이 치매에 걸린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스 틸 앨리스>는 앨리스의 시각에서 전개된다. 생일 축하를 받고 기뻐하는 앨리스의 표정을 오프닝으로 삼 고, 그에 반해서 딸 리디아가 읽어준 시의 주제를 ‘사랑’이라고 힘들게 겨우 발음하는 표정을 엔딩으로 구 축했다는 점과, 점차 기억을 잃고 그리하여 언어를 잃게 되는 앨리스의 직업을 언어학 교수로 설정했다 는 점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대목은 앨리스가 자신을 상실케 하는 질병에 대해서 자신의 과거에 가치를 부여하고 현재 매순간을 긍정하는 ‘잘 내려놓는’(well-losing) 기술로 대응했다는 점이다. 스스로 삶을 마감할 계획을 세우고 수면제를 숨기려던 앨리스는 우연히 나비 목걸이를 발견한다. 일찍 여읜 어머 니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다. 왜 수면제를 먹어야 하는지, 수면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먹을지를 설명 하는 자신을 촬영하여 ‘나비’라는 이름의 폴더로 컴퓨터에 저장한다. 나비 목걸이는 이후 늘 앨리스와 함 께 한다. “초등학생 때 선생님한테서 나비가 겨우 한 달쯤 밖에 못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속상하더라구. 그 런데 내 엄마는 나비가 멋지고 아주 아름다운 삶을 살아서 괜찮다고 하시는거야.” ‘내가 곧 나비야’라고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앨리스는 자신을 나비에 비유해서 멋지고 아름답게 생을 살았기 때문에 짧게 사는 게 속상할 일이 아니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딸 리디아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앨리스가 치매를 받아들이고 남은 생을 평온하게 살 수 있는 바탕에는 미국 중산층의 재력 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치료비를 개인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미국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치 매 환자들의 남은 생이 앨리스와 같을 수 있을지를 질문하게 한다. 글 염찬희 회원·영화평론가

2017. 12

29


활동가 인사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 밝힐 수 있는 최소한의 각오

“왜 기자를 그만두고 시민단체 활동가가 됐어요?”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 출근해 논평과 성명을 쓰고 어떤 정책 들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지 50일이 지났지만 지금도 오 랜만에 만나거나 연락이 닿은 지인들(과 과거의 동료들과 취재 원들)은 어김없이 이 질문을 던진다. 대부분의 경우 “뭐, 그렇게 됐어(요)” 정도의 답을 하면 상대 또한 그렇지, 하며 다음 대화 로 넘어간다. 잘은 모르지만 이 정도의 대답으로 질문자가 나의 이직의 이유를 정말 납득하진 못했을 거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근황을 묻는 또 다른 형태의 물음에 가 깝다. 아마도 내가 두루뭉술한 형태의 대답 대신 “사실 말이야, 예전부터…”라고 진지하게 말문을 열었다면 상대는 속으로 헉, 소리를 내지 않았을까. 어떤 일을 ‘왜’ 선택했는지에 대해 진지 하게 묻고 답한다는 건, 결국 누군가의 삶과 고민을 들여다보 고 꺼내 보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 그렇지”하며 적당 하게 넘어가 준 상대의 모습에 답변자인 나 또한 안도감을 느낀 게 사실이다. 내 삶과 고민을 꺼내 보이는 일은 사실 내게 더 쉽 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달 초 어느 날 오전, 박제선 활동가로부터 메시지 를 받았다. 회원 소식지에 실릴 글 하나를 써야 하는데 주제는 신입 활동가의 인사로,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면 된다는 내용이 었다. 메시지를 받자마자 “헐”이라는 감탄사를 던진 후 말했다. “제게 있어 가장 어려운 주제의 원고이군요.” 곧바로 답변이 왔 다. “저도 어려운 부탁을 하는 것 같아서….” 원고를 쓰지 않아 도 된다거나 주제를 변경할 수 있다거나 등의 말이 이어지길 기 대했지만 역시나 바람은 바람일 뿐, 기대한 말이 모니터에 등장 30


하는 일은 없었다. 결국 박제선 활동가의 프로필

를 쓸 때도 왜 이런 문장을 쓰는지, 이 문장 안엔

사진 속 고양이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며 마감일을

어떤 공익이 담겨 있는지 생각하려 했다. 하지만

확인했다.

그 문장들을 뒷받침한 상식 혹은 당위의 명제들

그렇게 마감일을 받아들고 고민했다. 나는 왜

이 과연 이 사회 안에서 공유되고 합의됐는지 알

기자를 그만두고 활동가를 선택했을까. 머릿속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벌어졌다. 침몰한 세

질문임에도 답을 꺼내 놓는 건 역시나 쉽지 않았

월호와, 그 침몰로 아끼는 사람을 잃은 수많은 사

다.(이 글을 마감 당일에야 쓰고 있는 이유다.) 물

람을 향해 정치와 언론이 쏟아낸 저주에 가까운

론, 나름의 이유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제

부정의 말들이 힘을 갖는 시간들이 길게 이어졌

막 삶(의 길)을 전환한 상황에서 이 길이 나의 소

다.

명이라고 확신 가득 말한다면, 그건 거짓일 수밖

방송 등 언론 정책을 살피고 비평하는 일을 주

에 없다. 그렇기에 말할 수 있는 건, 인과를 배제

로 하는 매체에서 일했기에 그 시간 동안 그런 현

한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한 ‘지금의 답’ 뿐이다.

상을 비판하고, 또 어떤 법과 제도로 그런 현상을

왜 기자를 그만뒀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 대답

부추기는 매체들을 제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그

을 망설이는 건 마음속에서 기자를 그만뒀다는데

럭저럭 옳게 보이는 문장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방점을 찍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기사의 댓

그렇게 그럭저럭 맞는 듯 보이는 문장을 쓰고, 가

글에 ‘기레기’라는 조롱의 단어가 붙는 시대이고,

끔 ‘그래도 우린 기레기는 아니지’라고 애써 자위

십수 년 기자로 일을 하며 스스로 부끄러운 순간

하는 동료들의 얘기를 들을 때 ‘과연?’이라고 생각

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기자는 공

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선 안도하는 마음이 똬

익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일을 할 수 있는,

리를 틀고 있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 그리

아니 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좋은 직업이라 생각한

고 모두 알다시피 파괴된 듯 보이던 우리 사회의

다.

상식과 합의를 복원한 건, 옳은 문장으로 채운 기

활동가도 마찬가지다. 아니, 더욱 그렇다. 공익

사가 아닌 행동하는 시민의 목소리였다.

을 위해-민주언론시민연합의 경우 언론이 권력 감

물론 시민들이 행동할 수 있도록 거짓으로 꾸며

시라는 책무를 위해 위임받은 권한에 취해 스스

져 있던 진실을 발굴한 훌륭한 역할을 한 언론(인)

로 권력으로 기능하지 않고 공적 책임 실현이라는

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언론(인)보단 그

가치의 실현에 최선을 다하도록 감시·독려하기 위

렇지 않은 언론(인)이 더 많았고, 나 또한 예외는

해-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가장 좋은 방안을 찾으

아니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생각했다.

라며 회원들이 내어준 회비로 일을 할 수 있다. 불

대충, 적당히, 맞는 듯 보이는, 옳은 듯 읽히는 문

리는 이름이 달라졌을 뿐, 하는(해야 하는) 일이

장 안에 숨어있고 싶지 않다고. 오랜 시간 동안 시

변하진 않았다.

민들에게 직접 말을 걸어 언론 개혁의 길을 닦아

그럼 왜 활동가야, 라는 질문에 지금 가능한 답

온 민주언론시민연합 안에서 나는 어떤 답을 구할

변은 숨고 싶지 않아서, 라는 정도의 말이 아닐까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싶다. 기자로 일하던 시절, 매 순간이었다고 감히

지금 밝힐 수 있는 최소한의 각오다.

말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스트레이트 기사 하나 2017. 12

글 김세옥 정책부장

31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돌마고 파티’는 20차까지 치렀고, 창립 33주년 기념식도 잘 치렀습니다

이렇게 달렸어요!

지난 12월 8일 KBS·MBC 정상화를 위한 시민문화제가 20회를 맞았습니다. 11월 13일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된 다음부터 ‘돌아오라 리셋 고봉순’(돌리 고) 문화제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김장겸 해임으로 MBC는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지만, KBS는 여전한 상황입니 다. 2017년 12월 ‘KBS·MBC정상화시민행동’은 감사원 감사결과 심각한 법인 카드 유용이 드러난 ‘비리 이사’들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MBC정 상화시민행동’ 상황실을 맡은 민언련도 KBS의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KBS·MBC 정상화를 이루어내고, 정상화 이후에는 공영 방송이 제 역할을 하는지 철저하게 감시하겠습니다.

12월 15일 창립 33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창립 기념식에 앞서 『보도지 침 1986 그리고 2016』 발간 출판기념회도 개최했습니다. 이번에 ‘증보’ 발간 한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은 1986년 보도지침 폭로 사건의 기록을 정 리해 1988년에 펴낸 『보도지침』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장악 과정을 담았습니다.

더불어 책을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 비치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 다. 캠페인은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보도지침’을 검색하면 참여할 수 있습니 다. 더 많은 시민이 언론장악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부탁드립 니다.

32


사무처 활동소식

지난 11월 23일 사무처 활동가들은 2017년 활동을 돌아보는 워크숍을 열었 습니다. 워크숍에서는 올해 활동 평가와 함께 민언련의 조직발전 전망을 논의 하는 민언련 조직발전특위에 제안할 사무처 활동가들의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제19회 민주시민언론상·제3회 성유보 특별 상·2017년 올해의 좋은 보도상 선정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날자꾸나, 민언련 >을 받아보실 때면 올해의 수상자들이 누구인지 이미 확인하셨을 것 같습니 다. 그리고 12월 15일에 열린 민주언론시민연합 33주년 창립기념식도 잘 치 렀습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모니터위원회는 ‘하반기 언론사 공채 시즌’을 맞아 통상적인 신문모니터 활동 대신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독서 모임 기간엔 내년 개헌 논의를 앞두 고 헌법 전문가 김진한 씨의 『헌법을 쓰는 시간』을 읽고, 헌법 속에 담긴 표현 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권들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또한 언론 자유를 다룬 다 큐멘터리 영화 <슬기로운 해법>을 보고 ‘권력에서 자유로운 언론을 만들기 위 한 방법’에 대해 고민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형욱 회원이 취직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보람찬 활동들로 채워나갈 신문모니터위원회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연말을 맞아 1년 간 방송사들의 프로그램을 총정리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들의 포맷과 장르를 구분하여 예능의 편향 및 문제점을 점검하고 드라마에서 나타난 직업군의 편 향 역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능에서는 여전한 관찰 예능의 독주가 눈에 띄 었고 드라마는 유독 법조인을 주연으로 내세우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곧 이런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하려고 합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늘 회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참여를 원하시면 민언련으로 문의하세요. 전화 02-392-0181.

2017. 12

33


주요 회의 결과

이사회 12월 1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는 정족수가 모자라 간담회로 대신했습니다. 간담회에 서는 일상적인 사무처 활동과 33주년 창립기념식 준비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다음 이사 회는 2018년 2월 2일 열립니다. 2월 이사회에서는 2017년 활동평가와 2018년 활동계 획을 주요 안건으로 다룹니다.

운영위원회 11월에는 운영위가 세 차례 열렸습니다. KBS·MBC 정상화를 앞당길 방안을 논의했습 니다. 한편 방송법 개정안도 주요하게 다루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태도를 뒤집는 자유한 국당의 행태를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하고, 민언련이 준비한 방송법 개정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입법 작업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이어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출판기념 회를 비롯해 33주년 창립기념식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정책위원회 11월 8일(목) 정책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11월 정책위원회에서는 8월부터 논의한 방송 법 등의 개정 제안 방향을 확정했습니다. 공영방송 사장을 시민의 손으로 선출하는 게 골자인 이 방송법 등의 개정 제안은 이른바 ‘촛불방송법’, ‘이용마 법’이란 이름으로 11월 20일 공식 발표됐고, 현재 국회에서 법안 성안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또한 연말 예정된 KBS·MBC·SBS 재허가 심사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12월 7일 열린 정 책위원회는 이른바 ‘슈퍼갑’으로 기능하는 지상파 방송의 문제에 대해 한국독립PD협회 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활동 보고

신문 모니터 2017. 10. 1 ~ 11. 30 •‘평화’ 외친 기고마저 트집 잡는 조선일보 외 35건

방송 모니터 2017. 10. 1 ~ 11. 30 •채널A·MBN, ‘박근혜 쓸쓸한 추석’ 타령 외 83건

종편 모니터 2017. 10. 1 ~ 11. 30 •‘전쟁의 화신’ TV조선, ‘MB 수호신’ 채널A 외 19건

논평·성명·기자회견문 2017. 10. 1 ~ 11. 30 •방송장악 ‘원흉들’ 반드시 국감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 외 17건

34


단위: 원

결산 보고

과목 Ⅰ.사업수익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2017년 10월 결산 ·2017년 1~10월 누계

1~10월 누계

91,860,729

961,315,001

87,871,100

905,679,294

-

6,120,000

3,989,629

49,515,707

27,362,792

412,930,939

18,686,929

187,195,279

강좌진행비

-

2,850,000

모니터보조

4,474,870

85,922,185

임원활동비

500,000

4,700,000

홍보비

-

42,777,770

원고료

400,000

4,250,500

광고선전비

4,993

1,288,565

전산유지비

-

3,684,390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감사활동

129,900

5,463,120

3,116,100

51,122,720

-

10,085,930

회원참여행사비

50,000

5,465,740

회원활동지원비

-

124,740

연대활동비

-

7,400,000

연대단체후원비 Ⅳ.운영비 직원급여 잡급 퇴직급여

-

600,000

30,363,522

318,522,966

19,811,104

194,762,092

-

7,430,908

2,851,770

14,675,010

복리후생비

629,600

8,784,060

건물관리비

1,100,000

11,000,000

지급임차료

1,265,000

12,650,000

세금과공과금

-

62,500

1,817,090

17,088,570

교육훈련비

-

200,000

여비교통비

34,500

873,410

통신비

297,740

2,790,880

수도광열비

259,468

3,334,250

보험료

275,000

672,000

차량유지비

-

211,000

운반비

-

317,100

183,000

2,762,080

사회보험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

2,091,600

332,060

17,658,495

지급수수료

1,407,190

16,123,771

용역수수료

100,000

5,035,240

34,134,415

229,861,096

802,727

42,995,409

소모품비

Ⅴ.사업이익 Ⅵ.사업외수익 이자수익

47

76,689

기타수입

802,180

37,856,820

행사수입

-

5,047,000

500

14,900

Ⅶ.사업외비용

-

170

잡손실

-

170

34,937,142

272,856,335

잡이익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

Ⅷ.법인세차감전이익 Ⅸ.법인세등 Ⅹ.당기순이익

2017. 12

-

-

34,937,142

272,856,3353

35


2017년 9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좋은 신문 보도

공공기관 채용 비리의 민낯 드러낸 한겨레 한겨레는 강원랜드의 충격적인 인사 청탁 및 채용 비리 정황을 감사원 비공개 감사 보고서 등 근거 자료 를 통해 밝혀냈다. 강원랜드에는 채용 브로커까지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김기선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연루된 의혹이 있어 파문이 컸다. 심지어 부정청탁을 감시해야 할 감사위 원장마저 연루되어 그동안 제대로 된 감시나 견제는 없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겨레는 강원랜드뿐 아니 라 다른 공기업에서도 5곳 중 1곳 꼴로 채용 청탁과 부정 채용이 있었다고 폭로해 심각한 실태를 고발했 다. 청년 실업이 주요 사회 문제로 부각된 현실에서 기득권의 부패한 실태를 고발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 켰고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크게 다뤄지는 등, 한겨레의 역할이 컸다.

좋은 방송 보도

사이버사 댓글공작 ‘윗선 개입’ 집요하게 따져 물은 SBS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가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해왔다는 의혹은 2013년 처음 제기되었으나, ‘청와 대와 국방부는 댓글 공작과 관련 없다’는 2014년 군의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는 달리 잊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SBS는 그간의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증언 공개를 시작으로 연이어 단 독 보도를 쏟아내며 사이버사 정치 개입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특히 SBS는 이명박 정부와 군 당국이 이러한 공작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그 무엇보다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에 민언 련은 SBS의 ‘사이버사 불법 정치 공작 개입’ 관련 보도를 2017년 9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 다.

좋은 온라인 보도

‘핵피아’와 언론의 공모, 그 전말을 밝혀낸 뉴스타파 <목격자들> 7월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론화 절차가 시작된 이후, 보수언론과 경제지의 ‘찬핵 여론전’이 격화되면서 언론이 ‘핵피아’에 동원됐다는 여론의 비판이 컸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공공기간인 한국 원자력문화재단이 7억이 넘는 협찬금을 집행해 언론에 ‘찬핵 광고 기사’를 냈다고 폭로했다. 핵발전과 이 해관계가 있는 공공기관이 홍보를 명목으로 언론에 사실상 광고를 내고, 언론은 협찬 기사임에도 불구, 협찬 여부를 알리지 않은 채 정상적 기사인 것처럼 핵발전을 광고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독자들에 대한 기만으로서 탈핵 이슈에 있어 언론 환경이 상당히 기울어져 있음을 알린 가치가 크다. 이에 민언련은 위 보도를 2017년 9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했다.

36


좋은 온라인 보도

1인 미디어 특별상 |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외로운 싸움, 늘 곁을 지킨 미디어뻐꾹 미디어뻐꾹은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의 노숙농성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노동자들의 투쟁을 조 명했다. 이런 노력은 반올림 등 당사자들의 싸움이 여론화되는데 밑거름이 됐다. 최근 8월에도 이재용 재 판에 참석한 반도체 공장 피해자에 폭언을 퍼붓는 박근혜 씨 지지자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여론을 환 기시켰다. 9월에도 삼성 노동자들의 기자회견과 700일을 맞이한 삼성 본사 앞 농성장 소식을 알려 역할 을 다하고 있다. 이에 민언련은 미디어뻐꾹의 삼성 반도체 노동자 관련 영상을 2017년 9월 이달의 좋은 보도 1인 미디어 특별상에 선정했다.

나쁜 신문 보도

‘공영방송 정상화’를 왜곡하는 조선일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가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두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방송 파행에 책임이 있는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 파괴 공작 관련 증거들도 속속 나타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오히려 파업에 나선 방송 노동자들을 ‘문재인 정부의 홍위병’으로 매도하면서, 정당한 파업을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으로 규정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에 충성을 다했던 현 경영진을 보호하기 위해 명운을 건 자유한국당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쓴 것이다. 특히 조선일보의 ‘민 주당 문건’ 단독 보도는 근거도 없이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이라는 프레임으로 악용되고 있다.

나쁜 방송 보도

‘공영방송 정상화 비판’에 사활 건 MBC 지난 8월부터 공영방송 정상화 움직임에 ‘종북몰이’ 등으로 대응해온 MBC는 9월 KBS·MBC 양대 공영 방송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자 사실관계 왜곡을 불사해가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민언련은 9월에도 MBC의 ‘공영방송 정상화 비판’ 보도를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2017. 12

37


2017년 10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좋은 신문 보도

선정보도 없음

좋은 방송 보도

선정보도 없음

좋은 온라인 보도

데이터저널리즘으로 ‘국회 적폐’ 보여준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6월부터 ‘적폐청산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 9년 간 우리 사회 곳곳에 누적된 부조리를 고발 했다. ‘적폐청산 프로젝트’는 언론·검찰·관료·5·18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해 파헤쳐 왔다. 지난 10월 11 일 뉴스타파는 ‘국회개혁’의 일환으로 국회의원들의 무분별한 표절 행태를 폭로했다. 뉴스타파는 19~20 대 국회의원 482명이 발간한 정책 자료집 2,569건의 내용과 발간 비용을 전수조사해 현역 의원 25명이 표절을 해 결과적으로 국회 예산, 즉 혈세를 낭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국회의 원들의 적폐를 고발했다는 의미가 크다. 또한, 출입처 기자실과 취재원 중심의 속보 경쟁이 만연한 가운 데 데이터저널리즘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 <적폐청산 프로젝트-국회 개혁>을 2017년 10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로 선정했다.

나쁜 신문 보도

공론화위원회 종합토론 직전에 ‘거짓정보’ 운운한 조선일보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논의한 공론화위원회는 ‘공사 재개’와 ‘원전 축소’라는 두 가지 권고사안을 제출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이견은 있었지만 시민들의 숙의가 모인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조중동은 시민들의 합숙토론 직전까지도 찬핵 보도를 이어갔다. 특히 조선일보는 합숙토론 직전 원전 관련 ‘거짓정보’라며 찬핵론자에게 힘 실어주는 편향된 ‘팩트체크’ 보도를 이어갔다. 시민들의 숙의 과정 전 정보를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기간 언론은 시민들에게 공정한 정 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조작보도’ 수준의 편향된 보도로 시민들에게 혼 돈을 주는 행위만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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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방송 보도

인간에 대한 예의 잊은 TV조선 이영학 사건 보도 TV조선은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 관련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실제 투신장면이나 사망자의 자녀 사진 을 식별 가능한 수준으로 노출하는가 하면, 부실한 추정을 자극적인 문구로 포장하여 전하는 등의 인권 침해적·선정적 보도 행태를 반복했다.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사망 사건 혹은 성폭력 사건을 ‘가십성 소재’로 소비했다는 측면에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TV조선의 ‘이영학 사건’ 관련 보도를 2017년 10월, 이달의 나쁜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017년 ‘이달의 좋은 보도’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cdm.or.kr/xe/goodnews를 방문해 주세요.

201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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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자꾸나, 민언련> 회원 독자위원을 모십니다 <날자꾸나, 민언련>을 더욱 알차게 만들기 위해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합니다. 올해 나온 <날자꾸나, 민언련>을 함께 살펴 보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회원의 눈으로 찾아볼 계획입니다. 그래야 회원들이 읽고 싶고, 언제 도착하나 기다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소식지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식지. 생각만 해도 참 멋진 소식지로 새로 태어날 것만 같아 담당자는 벌써 가슴이 콩닥콩닥거리는군요.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이런 일을 합니다 ·올해 발간된 <날자꾸나, 민언련>을 모니터한 후 산뜻한 개편 작업에 함께합니다. ·공덕동 사무실에 모여 회의를 하기도 하지만, 서울이 아닌 곳에 사는 회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온라인 회의 공간도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신청해 주세요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또는 전화 02-392-0181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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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 2017년 9월 26일부터 10월 24일까지 배포한 내용입니다.

201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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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시민들의 삶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찾아야 공영방송이 산다

공영방송 정상화의 목표는?

공영방송을 공영방송답게! 공영방송 조합원들이

졌다. 공영방송을 홍보방송으로 만들려 했던 것이

파업을 하는 이유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공

다.

영방송이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다.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김인규 임원회의록’에 보

그 결과 두 정권은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부

면 KBS가 국정원의 요구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정과 무능의 열차로 폭주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알 수 있다. 그리고 혹간 있었던 KBS의 정부 비판

‘헬 조선’이 됐다.

프로그램에 보인 알레르기 반응이 적나라하게 드

시민들이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탄핵한 이유

러나 있다.

다. 그리고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사실 공영방송이 장악된 근거는 당연히 국정원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

문건이나 ‘김인규 임원회의록’만이 아니다. 정권에

각할까? 시민들은 분명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적

유리하도록 KBS를 활용하라는 이병기 실장의 지

폐를 청산하고 평등하고 공정한 새로운 민주국가

시가 담긴 청와대 문건도 그중 하나다. 근거는 차

를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

고 넘치고 앞으로도 계속 더 드러날 것이다. 그러 니 공영방송 정상화를 공영방송 장악이라 오도하

홍보 방송으로 전락한 공영방송,

는 자유한국당이나 적폐세력들의 억지에 일일이

‘신뢰도’·‘영향력’·‘경쟁력’ 모두 잃었다

대응하거나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 시민들은 다

그 적폐의 중심에 언론이 있었다. 아니 지금도 공

안다.

영방송을 비롯하여 많은 언론들이 달라지지 않았

언론만의 문제는 아닐지 모르지만 언론이 제구

다. 그래서 우선 공영방송의 적폐부터 청산하고

실을 했다면 두 정권이 그렇게 폭주를 막았을지도

정상화하자는 것이다.

모른다는 점에서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시대적 과

국정원 개혁TF 활동 결과로 국정원이 공영방송

제다. 문제는 공영방송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

에서 정부에 비판 발언을 하는 인사들을 퇴출시

하는 동안 신뢰도, 영향력 모두 추락했다는 점이

키도록 했고 이에 공영방송들이 호응했음이 밝혀

다. 새로운 매체의 변화에 대응할 엄두를 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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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녕 있던 자산인 신뢰도도 까먹은 것이다. 경쟁력

다. 이들은 결국 외부의 압력에 굴복할 가능성이

이 약해졌다. 수용자들은 지상파에서 유료방송으

높은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편성권은 현장을 잘 알

로 그리고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공영방송 파업

고 진실에 눈감기 어려운 일선 제작 종사자들의 집

초기에 ‘공영방송 정상화가 중요해?’라는 냉소적인

단적 권리로서 부당한 지시에 저항할 수 있는 권리

반응이 나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영방송

여야 한다.

정상화는 급속히 진행되어야 할 시간의 문제이기 도 하다.

시간은 공영방송 편이 아니다

공영방송이 최소한의 잠재력까지 상실하기 전에

그러나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도 궁극적인

정상화를 진행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

목표는 아니다. 우리는 지난 정권 시절 당연히 언

하도록 해야만 한다.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파업이

론이 했어야 할 부당한 권력 비판이나 사회 제 주

라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또 하나의 이

체들의 다양한 목소리 전달에 실패했다. 정권이 공

유다.

영방송 장악이나 종편 도입으로 그렇잖아도 기울 어져 있던 언론 현장을 더욱 현격하게 기울어지게 한 결과다. 그런 시절이 9년이었다.

‘경영진 교체’보다 더 중요한 건 ‘편성 자율성’ 확보

현재 공영방송의 파업은 적폐의 중심들이 물러나

그리고 실질적인 피해자는 시민들이었다. 그러

라는 것이다. 이들은 물러나야만 한다. 그렇다고

니 시민들이 권력에 장악된 공영방송에서 고통을

공영방송 정상화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

겪었던 언론인들의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정상화를

다. 정상화가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해야 한다. 파

주장하는 언론인들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업을 지지하는 돌마고(돌아와라 마봉춘 고봉순)

9년 동안 무뎌진 비판의 칼을 어떻게 다듬을지, 그

집회 현장에서 ‘공영방송 구성원들 편하라고’가 아

리고 그 칼을 어디로 어떻게 휘두를지 궁금할 것이

니라 ‘시민들이 살자’고 파업을 지지하는 것이라는

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해야만 한다. 물론 정상화의 목표는 지난 적폐를 되풀이하지

공영방송의 구성원들은 공영방송 정상화가 시민

않는 것이다. 공영방송 정상화는 적폐 경영진을 퇴

들의 삶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진시키고 민주적인 경영진을 선임하는 것이 우선

그리고 정상화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이를 실천으

이다. 하지만 어떤 경영진이 선임되더라도 언론 활

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 매체 환경의 변화를 고려

동에 부당하게 개입할 길을 막아야 한다. 편성 자

하면 시간은 지상파(공영방송) 편이 아니기 때문이

율성(내적 자유)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권

다. 공영방송의 신뢰가 우선 되어야 공영방송이 새

이 앞으로도 민주적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로운 플랫폼으로 진출하여 또다시 공익에 기여하

따라서 앞으로 있을 방송법 개정 논의가 경영진 선임방식(지배구조)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편성권

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 다.

은 취재보도제작편성 종사자의 집단적 권리로서 보장받아야 한다. 소수의 경영진이나 그 경영진이 임명한 간부진들이 결정하는 권한이어서는 안 된 2017. 12

글 김서중 정책위원장·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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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KBS·MBC는 SBS에서 배워야

방송 주권 유린하는 고대영·김장겸 체제

SBS가 사장 및 편성·시사교양·보도 최고책임자

방송 책무의 구체적 담당자다. 당연히 보도와 제

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소유와 경

작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하는 데 참여할 권리이자

영의 완전한 분리, 방송 취재·제작의 자율성 확보

의무가 있다. 그것이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필요조

를 위한 노조 투쟁의 성과물이며 지난 9월 대주주

건이기 때문이다.

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방송법에서도 ‘방송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의견을

구성원 신뢰받는 책임자라야 방송 독립성도 확대된

들어 방송편성규약을 제정하고 이를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함께 그 책무를 수행하도

방송 자유는 방송기관의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방

록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정집단이나 세력으로

송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적 과제 수행

부터 독립하고 외부의 간섭 없이 방송할 내용을

을 위한 자유이다. 방송 주권을 실현하라고 국민

기획하고 취재하여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 전송하

이 맡긴 자유이다. 방송사는 영업활동보다 공적

는 자유이다. 정치 권력이나 소유주를 비롯한 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기관이다.

본 권력, 사회의 제 세력으로부터의 독립까지를 포

국민을 대표한 정부가 방송 사업을 허가하고 승

괄한다. 제작·편성의 자율성은 방송의 자유라는

인함으로써 사회적 계약을 하는 셈이다. 때로는

직업적 가치를 공유하고 부당한 개입에 집단적 조

규제하거나 지원하면서 그 책무를 원활하게 수행

직적으로 저항할 힘을 실어준다.

하도록 한다. 위임받은 주체는 방송사업자만이 아

조직의 책임자를 임명하는데 구성원들의 의지

니다. 방송사 구성원들의 집합이 공적 책임을 수

를 반영하는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더 확고하게

행할 주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취재와 제작 및

한다. 경영진과 방송사가 받는 외적 간섭과 압력

편성자가 함께 위임을 받은 것이다.

을 막아주는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내적 견제 장

방송제작자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방송의 권

치가 작동하는 것이다. 편성·제작진들의 자율성과

한을 프로그램으로 생산하고 편성하여 제공하는

독립성을 보장할수록 외부적인 자유도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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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책임자를 임명하는데 구성원들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더 확고하게 한다. 편성·제작진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수록 외부적인 자유도 확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발적 참여와 창의적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조직 역량은 높아진다. 동의와 내부적인 공감대가 없이는 조직을 이끌 지도력을 발휘할 수도 없다.

는 것을 의미한다. 자발적 참여와 창의적 에너지

틸 명분이 없다.

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조직 역량은 높아진다. 동 의와 내부적인 공감대가 없이는 조직을 이끌 지도

‘탄압받는 언론인 코스프레’ 그만두고 ‘공영방송 정상

력을 발휘할 수도 없다.

화’ 받아들일 때

SBS는 대주주의 방송 개입의 책임을 지고 회장과 더 이상 고대영·김장겸 체제가 버틸 명분은 없다

경영진이 물러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부 구성

KBS와 MBC 노동조합이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

원의 동의를 통해 사장과 주요 본부장을 임명하겠

며 전면 파업을 벌인지 이미 두 달째다. 보도를 비

다는 마당까지 왔다. 내적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

롯하여 프로그램 제작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취

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방송 책임을 이행하는 주

재를 제대로 못 하니 뉴스의 질이 형편없을 뿐만

체로서 조직 구성원들의 집합을 인정하는 셈이다.

아니라 그나마 부족하여 녹화뉴스로 땜질을 하기

방송사 제작과 편성의 주체로서 내부 구성원들이

도 했다. 재방송 또는 편집한 프로그램으로 시간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믿음은 더 깊어졌

만 메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다. 일반기업과는 달리 방송조직이 가진 특수성이

민주적 여론형성 및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하도

다. 영리추구가 목적이 아니라 방송 주권 실현의

록 규정한 방송의 공적 책임은 수행되지 못한다.

대행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영방송은 그 책임이 더욱 무겁다. 그 조

방송주권이 원천적으로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장들은 도무지 공영방송을 정상화시키려는

직 자체가 방송의 공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것

최소한의 의지와 책임감도 없다. 물러날 기미도 보

이기 때문이다. 현 공영방송 사장들이 자사 뉴스

이지 않는다. 국민들은 방송주권을 훼손하면서 그

를 앞세워 정권의 방송장악이라며 사실호도로 버

동안 권력의 나팔수 노릇을 한 현 사장체제의 책

텨봐야 구차해질 뿐이다. 구성원들의 저항으로 정

임을 물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방송 주권의 실

상적인 경영을 해나갈 수도 없다. 조직체계는 무

현자로서 역할을 맡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너졌고 회복도 불가능하다. 권력에 의해 탄압받는

매주 금요일 ‘돌마고 파티’라는 집회를 열어서 퇴

언론인 코스프레는 씨알도 안 먹힌다. 선동적 정

진을 요구했다. 현 사장들이 임명한 보직자들마저

치세력의 불쏘시개 노릇을 해봐야 더욱 초라하고

가담한 내부 구성원들도 현 체제가 물러나야 한다

비참해질 뿐이다. 강제로 쫓겨나는 모습을 보여 값

며 제작을 거부한다. 방송주권자로부터도 불신받

싼 동정을 구걸한들 소용없다. 오히려 국민들의 분

고 방송책무의 공동 수행자로부터도 인정받지 못

노만 키울 것이다.

한다. 어떤 빌미로도 고대영·김장겸 체제가 더 버 2017. 12

글 정연우 정책위원·세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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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판례와 법질서로 본 공영방송 사장 ‘임면권’ 논란

공영방송 경영진의 임기는 무조건 보장될까

KBS 이사·사장에 대한 해임권 존부

임기의 절대적 보장은 불합리

KBS, MBC 양대 공영방송 노조가 전 정권 하에

그러나 공영방송 경영진 임기 보장이 언제 어떤 상

서 임명된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

황에서건 무조건 지켜져야만 하는 고정불변의 금

인 데 대해, 현 경영진 및 이들을 지지하는 보수

과옥조라고 봄은 불합리하다. 법률을 넘어 헌법

야당·언론은 KBS 이사·사장 및 방송문화진흥회

에 임기가 규정되고 국민 직접선거로 최고의 민주

이사에 대해 법률상 임기 규정이 있음을 들어 ‘공

적 정당성을 지니는 대통령마저 법 위배로 국민의

영방송 경영진의 임기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위

신임을 배반한 경우 탄핵돼 임기를 마치지 못함이

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의 법질서이며, 바로 얼마 전 우리는 이를 실

특히 이들은 2000년 방송법 제정 시 대통령이

천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KBS 이사·사장을 “임명”한다고 규정(현행 방송

만약 공영방송 경영진이 방송을 사유화하고 불

법 제46조 제3항, 제50조 제2항)함으로써 그 전

법행위를 자행하는 등 심각한 비위를 저질러 공영

의 한국방송공사법이 “임면”한다고 한 것과는 달

방송을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리 대통령의 KBS 이사·사장에 대한 해임(면직)권

없는 비정상적 상태로 전락시킨다면, 이들을 퇴진

을 배제했다며, 이런 법 개정 취지는 역시 공영방

시켜 소중한 사회적 자산인 공영방송을 정상화하

송인 MBC 경영진에게까지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

고 살려내는 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을 펴고 있다. 공영방송의 정권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 수단으 로서,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권에 의해

법원 역시 공영방송 경영진에 대한 임명권자의 해 임권을 인정하고, 적법한 사유와 절차를 통해 이 들을 해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명된 공영방송 경영진이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즉 KBS 정연주 사장 해임처분 무효확인 소송에

보장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볼 때 바람직함이 사실

서 대법원은 △ 감사원이 KBS 임원 등의 해임을

이다. 위 방송법 문구 변경도 이런 정신을 반영한

요구할 수 있는데(방송법 제63조 제3항, 감사원법

것으로 보인다.

제32조 제9항) 이는 대통령에게 한국방송공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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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공영방송 경영진 임기 문제에 관한 불필요한 논란 발생 및 자의적인 해임권 행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명권자의 해임권 존부, 해임 사유와 절차 등을 방송관계법에 구체 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장 해임권한이 있음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볼 수 있

다른 공적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요건

는 점 △ 방송법 제정 시 대통령의 해임권을 제한

하에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

하기 위해 “임면” 대신 “임명”이라는 용어를 사용

다.

한 것이라면 해임 제한에 관한 규정을 따로 두어

다만 현 공영방송 경영진의 경우 전 정권과 결

이를 명확히 할 수 있었을 텐데 방송법에 KBS 사

탁해 정권의 이해와 이념을 대변·관철하려는 과정

장의 해임 제한 등 신분보장에 관한 규정이 없는

에서 이를 비판하는 제작 종사자들에 대해 위법한

점 등에 비추어, KBS 사장의 임명권자인 대통령

인사 조처나 블랙리스트 작성 등 부당노동행위를

에게 해임권한도 있다고 판단했다(2011두5001 판

저지르고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 태

결).

극기 집회를 부각시키는 등 불공정 보도를 자행해

또 KBS 길환영 사장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도 ‘KBS 사장의 임기제가 공영방송

방송의 공정성·공익성을 파괴하는 데 주도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

의 독립성·공정성·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요

2011년 민주당 도청 의혹 관여(KBS 고대영 사

에서 마련된 것이어서 해임처분의 기준을 엄격하

장), 관용차 사적 유용(KBS 이인호 이사장) 등 개

게 해석할 필요가 있기는 하나, KBS 이사회 역시

인 범죄 혐의까지 받고 있어, 엄격한 요건을 기준

KBS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

으로 삼더라도 해임권 행사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

는 최고의결기관이므로 사장이 직무를 제대로 수

로 보인다.

행하지 못하여 국가기간방송으로서 KBS의 공적 기능에 현저한 장해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이사회

해임 근거 규정 법에 명시해야

에서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심의·의결할 수

향후 공영방송 경영진 임기 문제에 관한 불필요한

있고, KBS 사장에 대한 임명권과 해임권을 갖는

논란 발생 및 자의적인 해임권 행사를 예방하기

대통령 역시 이사회의 해임제청에 따라 사장을 해

위해서는 임명권자의 해임권 존부, 해임 사유와

임할 수 있다’고 봤다(2014구합14723 판결. 이 판

절차 등을 방송관계법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

결은 항소심과 상고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최종 확

다. 나아가 국민의 방송이어야 할 공영방송을 어

정됐다).

용방송으로 전락시키는 등의 비위를 저지르는 경

결국 ‘공영방송 경영진에 대해 인사권자의 해임

영진이 있을 경우 국민이 직접 탄핵할 수 있도록

권이 배제돼 어떤 경우에건 이들을 해임할 수 없

국민 일정 수 이상의 발의나 (현재보다 대표성을

고,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 한 이들의 임기는 절대

강화한) 시청자위원회의 의결 또는 공영방송 내부

적으로 보장된다’는 주장은 이론 및 판례 실무상

구성원들의 발의 등에 의해 해임 절차가 개시될

부당하되, 임기 보장론이 담고 있는 나름의 의미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를 고려해 공영방송 경영진에 대한 해임권 행사는 2017. 12

글 이강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언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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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지금은 방통위의 권한 행사가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

방통위의 방문진 이사 해임권은 ‘합법’

원론적으로 불필요한 방통위 ‘해임권’, 그러나 방송법

으며, 이후 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다르

해석상 ‘해임권’은 당연

게 해석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일부 야당과 방문진은 방통위에 MBC 방문진에

검사, 감독권 또한 마찬가지이다. 방송문화진흥

대한 방통위의 검사 감독 권한이 없고, 특히 이사

회법 제16조에 의해 준용되는 민법 제37조에는

해임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법

“법인의 사무는 주무관청이 검사, 감독한다.”라고

리적으로 정리된 글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규정하고 있다.

써달라며 보내온 메일의 내용이다. 직업이 변호사

또한 이와 관련하여 2002년 당시 방송위원회의

이다 보니 ‘법리적으로 정리된 글’을 요청받은 것이

방문진에 대한 검사, 감독권이 존재한다는 유권해

다.

석을 내린 바 있고 그 이후 변한 것이라고는 방송

솔직한 심정은 방통위에 방문진에 대한 검사,

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로 바뀐 것뿐이다. 따라

감독권은 물론 이사해임권이 없어야 하고, 법리적

서 방통위가 방문진에 대한 검사, 감독권을 갖는

으로도 그러하다는 답을 주저 없이 할 수 있었으

다는 보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법해석이다.

면 좋겠다.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민주주의의

이와 다른 법률적 의견이 존재한다고는 하나 이

발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믿음

는 어디까지나 개인적 견해에 불과할 뿐 기존의

때문이다.

판례와 법해석을 뒤집을 사정변경이 있다고는 볼

하지만 결론은 다르다. 이미 답이 나와 있는 문

수 없다. 결과적으로 권한의 존부에 관한 논쟁은

제이다. 해임 제한에 관한 규정이 따로 없는 현행

그저 각자의 희망 섞인 의견 표명일 뿐 그 이상의

방송법 규정의 해석상 ‘임면’ 대신 ‘임명’이라는 용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대통령의 해임권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임명권자인

문제는 방통위 권한행사가 ‘가능한가’가 아니라 ‘얼마

대통령에게 그 해임권한도 있다고 보는 대법원 판

나 긴급한가’이다

결이 있고, 방문진법의 규정 또한 이와 다르지 않

그렇다면 남는 것은 이처럼 법적으로 인정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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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위의 권한행사가 반드시 그것도 긴급하게 필요

용에까지 관철시키기 위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행

한 것인가의 문제만 남게 된다. 적어도 현재의 공

하고 있다.

영방송, 그것도 MBC의 상황이 방송의 독립성이

또한 방문진의 존재와 함께 방송독립성 보장의

근본적으로 훼손되어 방통위의 적극적 권한행사

한 축을 담당했던 내적자율성과 관련한 노사 간

가 없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지경에까지 이른 것인

합의는 방문진 일부 이사들의 집요한 노력에 의해

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예전에 누가 무

이미 사라졌다. 누군가에 의해 좌파적 성향의 인물

슨 주장을 했고 현재의 주장이 과거의 발언에 모

로 낙인이 찍히면 직무에서 배제되어 MBC의 소중

순되고 안 되고는 고려대상이 아닌 것이다.

한 인적 자산이 점차 소진되어 가고 있다.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던 일부 해직자의 해직사

‘방송문화진흥회를 설립하여 주식을 정부 또

유에 대해서도 우연치 않게 전말이 드러나기도 했

는 외부의 간섭 없이 독자적으로 운용·관리

다. 특정인을 거론하며, 해고사유가 인정되지 않을

함으로써 문화방송의 공정성과 독자성을 보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노동조합의 활동을 억압하

장하고,’

기 위해 해고했다는 범죄행위의 자백이 있었음에 도 이를 제지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노

방문진법의 제정취지의 일부이다. 국가권력의 언 론에 대한 직접적 개입을 일부라도 막아주는 역

조 관련자들의 업무배제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행위를 주저 없이 행하고 있다.

할을 방문진이 해 주길 바라는 입법권자의 의지가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방문진 이사장을 비

담겨있는 내용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고 정권마다

롯한 다수 이사들의 행위와 이들과 공모한 현 경영

다소간 차이는 있다 할지라도 언론에 대한 노골적

진의 적극적 배임행위에 의해 MBC는 더 이상 떨

간섭 및 장악시도는 자제되어왔다고 보는 것이 개

어질 수 없는 나락에 빠지고 말았다. 더 이상 공영

인적 견해이다. 적어도 이명박 정권 이전까지는 그

방송이라는 허울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렇다. 아마도 위 방문진의 존재와 공영방송 구성원들

방통위 권한행사, ‘절실’하고 ‘시급’하다

의 내적 자율성 확보의지가 맞물려 가능했던 것으

결국 방통위의 권한과 관련한 질문은 우문에 불과

로 보인다. 하지만 광우병 보도로 인한 촛불시위를

하고 다들 알고 있는 답을 애써 외면하는 것에 다

겪은 이명박 정부는 이전 정부와는 전혀 다른 차

르지 않다. 판단의 기준은 오로지 현재 MBC를 비

원의 방송장악 시도를 하였고, 이후 박근혜 정권

롯한 공영방송의 상황에 비추어 방통위의 권한행

까지 공영방송은 완전히 독립성과 자율성을 상실

사가 꼭 필요한가이며, 그 답은 아주 절실하다는

하고 정상적인 조치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에

것이다. 현장을 떠나 방송의 공영성 회복을 위해

이르렀다.

싸우고 있는 구성원들이 하루라도 빨리 제작현장

방문진의 이사장이라는 자가 국민의 선거에 의

으로 돌아와 시청자들과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

해 선출된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라며 낙인을

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통위의 적극적 권한

찍고, 이와 같은 자신의 편협되고 왜곡된 사고를

행사가 절실하고 시급하다.

방문진이라는 공적기구를 이용하여 구체적 보도내 2017. 12

글 한상혁 정책위원·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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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공영방송 정상화를 ‘정부의 방송장악’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보수신문

또 다른 공범자들

KBS·MBC 노조의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2일

생각해 보자. 식구끼리 싸우고 있는 집안 잔치에

‘방송의 날’ 행사는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방송

어느 이웃이 맘 편히 덕담하러 가겠는가? 그래서

노동자들의 함성에 묻혔다. 그동안 기자, PD, 아

정부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정당

나운서들의 제작거부 움직임과 그들을 통해 알려

모두가 노사 갈등이 벌어진 방송의 날 행사에 불

진 방송사 내부의 비상식적 부조리를 거의 보도하

참한 것 아닌가. 그걸 놓고 ‘전방위적 압박’ 운운하

지 않던 보수신문들은 이날 행사를 ‘정부의 방송

는 것은 과장이다. 조선일보가 “정상이 아닌 법원

장악’이라는 프레임으로 크게 보도했다

과 검찰이 굉장히 이례적으로 발부했다”고 주장한 체포영장은 올해만 870건이 넘는다는 팩트 앞에

김장겸 영장 발부가 ‘언론 탄압’인가?

무지의 억측임이 드러났다. 언론사엔 처음이라고?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신문은 대통령부터 주요 정

탈세, 횡령 등으로 구속된 적 있던 언론사주들, 그

부인사들이 방송의 날 행사에 불참한 건 방송사

리고 무엇보다도 2008년, “법절차에 따라 임기가

사장들의 퇴진을 압박하려는 의도이며, MBC 김

보장된” KBS 정연주 사장을 체포했던 보수정권과

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도 극히

언론의 전방위적 공세가 떠오른다.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생일 잔칫날 체포영

2008년 ‘잃어버린 10년’ 끝에 집권한 보수집단

장”(동아), “방송의 날 행사장에 날아든 영장”(조

은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앉

선)이라는 제목의 경우, 검찰이나 경찰이 행사장

히고 ‘방송장악’부터 착수했다. 조중동은 여기에

에 영장을 갖고 들어가 집행한 듯한 뉘앙스를 최

앞장섰다. 표적 감사 결과 배임 혐의를 받은 정 사

대한 전달하려는 속내가 비친다. “꼭 영장까지 발

장에게 “임기 내세울 자격이 없고”, “독립성 외칠

부해야 했냐”(중앙)며 ‘방송장악’, ‘언론탄압’으로

염치가 없으며”,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언론자유

몰고 가려고도 한다. 그러나 김장겸 사장은 행사

욕보이지 말고 물러나라”는 등 사설을 통해 원색

후 멀쩡히 귀가했고 4일 오전 MBC에 정상 출근

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9월 2일자 조선일보에 따르

했다.

면, (해임된 날 밤 발부되어 다음날 아침 영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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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내로남불’에 갇혀 KBS·MBC의 경영진을 호위하려는 이들은 지금이라도 알아야 한다. 법률이 보장한 방송의 자유는 방송사 사장의 자유가 아님을, 종사 언론인들의 내 적 자유와 결합된 조직에 부여한 자유임을 명심해야 한다.

행된 정 사장의 경우는 전직 신분이었으니까) 현

로 드러난 청와대의 일상적 보도 간섭에 의해서였

직 사장으로는 이번 MBC 김장겸에게 발부된 게

고, 수많은 기자·PD 등 언론인에 대한 해고, 징계

최초 맞단다. 참으로 대단한 발견이다.

등 인사권 남용에 따른 결과였다. 그리하여 야당 도청 의혹까지 제기된 KBS는 공정성과 신뢰도가

방송장악의 선수(先手)들

추락했고, MBC는 극우 ‘태극기 부대’의 대변자가

조중동은 이명박근혜 정권 내내 정권의 방송장악

되었다. 국민의 자산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언

을 부추기고 공영방송의 독립을 위협했다. 검찰도

론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동안 미증유의 국

무리한 수사라며 머뭇거린 <PD수첩> 제작진에 대

정농단 사태와 이를 척결하자는 시민의 촛불이 타

한 사법처리를 주문하고 당시 엄기영 사장을 문책

올랐다.

하라고 주문했다. 그후 <PD수첩> 제작진과 정연 주 전 사장 모두 무혐의 판결이 났지만 이 사실에

굽은 것을 펴는 ‘방송정상화’

는 침묵했다.

이러한 적폐를 바로잡겠다는 방송정상화는 종사

그뿐인가, 조중동은 겉으로는 언필칭 방송 독립

자 절대다수와 국민의 대다수가 바라는 과제가 되

성을 주워 섬기면서, 정권의 방송장악에 협조한

었다, 그럼에도 조중동 등은 이를 ‘방송장악’·‘내

댓가로 특혜적 종합편성 채널을 얻었다. 이들은 정

로남불’ 프레임으로 대치하려고 애를 쓴다. 스스로

연주 사장 해임 전 관계기관 대책회의, 김우룡 전

도 ‘내로남불’에 갇혀 KBS·MBC의 경영진을 호위

방문진 이사장의 “죠인트” 발언, 대통령의 후보시

하려는 이들은 지금이라도 알아야 한다. 법률이

절 특보 김인규 씨의 KBS 사장 선임 등 정권의 공

보장한 방송의 자유는 방송사 사장의 자유가 아

영방송 장악이 드러나는 계기마다 침묵과 왜곡으

님을, 종사 언론인들의 내적 자유와 결합된 조직

로 일관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이들의 ‘방송 독립

에 부여한 자유임을 명심해야 한다.

성’이라는 수사가 거짓임을 알 수 있다. 그때마다

구집권세력과 보수언론은 공영방송이라는 근간

“국정원까지 참석한 건 이상하다”는 사족(蛇足)만

을 어거지로 구부려 놓은 선수(先手)들이다. 지난

달고, “방문진 이사장의 입이 가벼워서야 쓰나”며

날 방송장악을 부추겼던 조중동이 제대로 부각되

호도(糊塗)했고, 대통령 측근 사장의 “공영성 다짐

지 않은 영화 ‘공범자’는 수정 보완되어야겠다. 굽

을 주목한다”며 연목구어(緣木求魚) 했다.

은 것을 다시 펴려면 배전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

그 후로 이들의 KBS·MBC에 대한 비난은 노조 의 파업에 대한 것 빼놓고는 줄어들었다. 아마도

서 진정 국민의 공영방송을 바란다면 종사자들의 총파업에 힘을 보태야 한다.

그들 입장에서는 공영방송이 잘 굴러갔다는 반증 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세월호참사를 계기 2017. 12

글 엄주웅 정책위원·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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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정치권은 공영방송에서 떠나야

아직도 관행이라니

정상화란 무엇인가?

출했다. 이른바 언론장악방지법이라는 이름의 선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방송 개혁”이라는 유령이.

언이다. KBS 여야 추천 이사 비율 7대 4, 방문진

1년 전엔 국회 주변을 떠돌더니 요즘엔 언론은 물

(MBC 대주주) 6대 3의 현행 비율을 각 방송사 모

론이고 정부와 시민사회, 언론노조 사이마저 돌아

두 이사진을 13명으로 통일하고 여야 추천 이사

다니고 있다. 상식적인 사람치고 방송이 변해야 한

비율을 7대 6으로 고치자고 한다. 사장 선임은 이

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상식적

사회 3분의 2 동의라는, 특별다수제 방식을 도입

인 사람치고 방송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하도록 했다.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다만 이 ‘선언’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 사실로부터 이런 결론이 나온다. 방송 개혁

문제라면 문제다. 우선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여전

이라는 이름의 유령은 이미 대한민국의 모든 상식

히 국회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적인 시민에게서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회에 계류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조차

이제 개혁주의자들은 시민을 향해 자신의 견해와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방송통신

자신의 목적과 자신의 경향을 공개적으로 표명함

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이 개정안이 시

으로써, 유령의 소문을 선언으로 대체해야 할 절

행되면 “온건한 인사가 선임되겠지만 소신 없는 사

호의 시기가 닥쳐왔다.

람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법안 처리가 최선인지 검토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도

정치권이 생각하는 지배구조 개선 방법

14일 대정부질문에서 “덜 정파적인 구성 방안을

여기까지는 저 유명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서두를 차용해서 쓴 것인데, 오늘 우리의 현실

아예 다른 내용의 선언도 있다. 정의당의 경우

과 잘 맞아떨어진다. ‘선언’들의 형태는 다양하다.

인데, 이사진을 원내정당이 한 명씩 추천하고 나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선언이다. 지난해 더민

머지 이사는 임의로 선정된 시민추천인단에게 맡

주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을 국회에 제

기는 방식이다. 이 선언은 ‘공영방송 이사 국민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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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고 한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의당 추혜선 의

지 않다.

원은 “추천인단이 100명이면 이들이 생방송으로

물론 우리와 완전 다른 점이 하나 있긴 하다. 이

이사 후보자에 대해 공개 면접을 보는 것이다. (추

른바 관행이라는 현상이 그들에겐 없다는 사실이

천인단) 득표순으로 이사를 뽑는다”고 말했다. “사

다. 우리는 공영방송 KBS와 MBC 이사를 여당

법체계처럼 국민배심원제를 공영방송에도 도입하

과 야당이 추천하고 있는데, 이는 방송법 어디에

자는 것”이라고 한다. MBC 해직기자로서, 지금 암

도 근거가 없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이것이 사라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도 이와 비슷한 주장이다.

지지 않는 한, ‘선언들’은 정치권 그들만의 모순과 갈등에 불과할 뿐이다. 현행 구조를 유지하고 싶

공영방송 이사추천 관행, 방송은 정치투쟁의 장이 아

다면 그것을 법에 명시하면 된다. 그럴만한 정치적

니다

자신감이 없다면 대체 무엇하러 정치를 하는가.

여기 이 선언들에서 나타나는 갈등은 방송을 공 공서비스라고만 보는 기존의 인식이 얼마나 빈약

격파돼야 하는 ‘관행’

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오히려 그것은 계급투쟁

얼마 전 언론노동자들의 방송파업이 시작됐다. 소

의 영역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자유한국당도 정의

문을 들은 시민들은 매주 금요일 서울 시내에서

당도 그리고 대통령조차 공공의 이익을 실현시키

모여 “돌아오라 마봉춘(MBC), 고봉순(KBS) 불금

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서로 선언적 입장을 보이

파티”를 벌이며 응원하고 있다. 상식적인 시민의

고 있지 않는가. 이들은 모두 정치투쟁을 하고 있

사적 이익을 실현시켜주는 방송을 갖고 싶은 정당

는 셈이다. 공(公)은 공(空)이 아니다. 그것은 다양

한 욕구가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을 모이게 하고 있

한 사(私)의 집합체다. 가령 대표적인 공적 영역인

다.

국가는 사익을 실현시키는 장이다. 노동자와 자본

그렇다면 ‘선언’에 나서고 있는 모든 개혁주의자

가 계급의 사익이 갈등하는 장소가 국가이며 이는

들은 이 상식적인 시민세력의 주문을 외면해선 안

방송 영역에서도 다르지 않다.

된다. 1년 전의 더민주당 개혁안도, 오늘의 대통령

언론노동자와 방송자본의 대립은 앞서 언급한

이나 방통위원장의 판단도 이번 기회에 더 좋은

‘선언들’을 둘러싼 여러 정치세력들의 이견과 갈등

공영방송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어떤 선언

에 나타나 있다. 이것은 방송선진국인 독일이라고

이 현실에서 힘을 얻을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한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다. 확실한 것은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여야가 막

77명이라는 방대한 이사회를 갖고 있던 독일 공 영방송 ZDF는 얼마 전 60명으로 인원을 대폭 줄

강한 영향을 끼치는 황당한 지배구조는 반드시 격 파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였다. 연방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른 것인데, 정치

정치권은 관행을 없애버리고 공영방송에서 떠

권의 영향을 더 줄이라는 판정이었다. 정치권 인

날 수 있겠는가. 방송법에 이사회 규정을 강화하

사의 비율이 크게 감소하고 시민단체 비율이 늘었

고 관행의 폐단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선언’에 동

다. 헌재가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실현시키는 모습

참한 개혁주의자들이 잃을 것이라곤 족쇄뿐이요,

이 조금 부럽긴 하지만, 방송이 늘 계급 갈등이 일

얻을 것은 세계 전체이다. 한국의 개혁주의자들이

어나는 투쟁의 장이라는 점은 독일과 우리가 다르

여, 단결하라!

2017. 12

글 서명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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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여전히 ‘블랙리스트 피해자’를 때리고 있는 수구보수언론

민주주의는 ‘수치심’을 먹고 자란다

“다시 한번 확인하지만 KBS 내에 이른바 ‘블

길환영 씨는 이명박 정부 막바지인 2012년 11월

랙리스트’는 없다. 이번 김미화 씨의 트위터

KBS 사장 자리에 오른다.

발언은 PD의 제작 자율성을 침해할 뿐만 아 니라 공영방송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다. 김

블랙리스트 실체 드러나도 ‘적반하장’

씨는 하루속히 언론에 나와 이번 일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

해명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

체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로 공인의 인터넷 매체를 통한 무책임한 언

과 그 부역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새삼 궁금하

행이 사회를 어지럽히고 불안하게 하는 고질

다. 애당초 이들에겐 옳고 그름이 없었던 모양이

적 풍토가 바뀌기를 바란다.”

다. 그들의 세상에서는 누구든 권력을 잡으면 방 송을 좌지우지할 수 있고, 권력에 가까운 사람이

2010년 7월 8일 중앙일보에 실린 길환영 당시

나 새로이 충성해보려는 사람이 잘 나가는 게 당

KBS 콘텐츠본부장의 기고 중 일부다. 앞서 6일

연하다. 반대로 밉보인 사람들은 숨죽이고 살아

김미화 씨가 자신의 SNS에 “KBS 블랙리스트를

야 마땅하다. 이게 세상 돌아가는 순리인 것이다.

밝혀달라”라는 글을 올리자 KBS는 재빨리 대응

당연한 이치를 블랙리스트니 탄압이니 하면서 피

했다. 김 씨를 민·형사 고소하고 보수신문의 지면

해자인 양 구는 것이야말로 세상 어지럽히는 일이

까지 빌려 그를 준엄하게 꾸짖었다. 제. 작. 자. 율.

다!

성. 침. 해! 공. 영. 방. 송. 훼. 손!

이런 인식이 아니라면 길환영 류의 주장을 이해

정작 KBS 구성원들은 길환영 씨야말로 공영방

하기 힘들다. 권력이 던져주는 블랙리스트를 집행

송을 망가뜨리고 KBS를 ‘MB방송’으로 만든 장본

하는 그 순간에도 “절대 블랙리스트는 없다”고 피

인 중 한 명으로 꼽아왔다. 그런 인물이 김미화 씨

해자를 비난한 적반하장. 이 사람들에게는 전혀

를 향해 제작 자율성 운운하며 ‘무책임한 언행으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문화계 블

로 사회를 어지럽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다.

랙리스트가 사실로 드러난 지금도 적반하장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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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하나 돌아보고 따져보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수치심 없는 집단에게 권력을 쥐여준 것, 권력의 횡포를 막지 못한 것, 피해자들의 고통을 모르고 살았던 것, 무엇보다 수구보수언론의 논리로 피해자를 공격하는 어리석음을. 좀 더 많은 사람이 괴롭고 부끄 러운 마음을 가져야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 걸음 나아갈 것 같다.

텨냈다. 그 와중에 김규리 씨는 삼성 백혈병 문제

속되고 있다. 문화예술인 탄압에 책임이 있는 옛 여권의 사람

를 다룬 영화에 출연했고, 김제동 씨는 국정원의

들은 문재인 정부가 ‘정치 보복’을 벌이고 있다고 외

회유에 무릎 꿇지 않았으며, 김미화 씨는 블랙리스

친다. 지난 정권 아래 이른바 ‘좌파 연예인’ 낙인찍

트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무엇보다 다들 살아

기에 앞장섰던 수구보수신문은 정치 보복이라는

남아 주었다. 이건 우리 모두가 고마워해야 할 일

이들의 주장을 충실하게 전한다. 나아가 진보정권

이다. 그런데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면서 잘만 살

에서도 “피아(彼我) 성향 분류의 리스트”는 있었을

아왔다”고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것이라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펴며 물타기에 나선다.

두렵고 섬뜩하다. 어쩌다 평범한 시민들까지 가해

피해자들에게는 “정의의 사도처럼 굴지 말라”며 꾸

자의 논리를 따르게 된 것일까. 한국사회가 풀어야

짖고 있다.

할 숙제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들 말한다. 한

피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부끄러움

국사회는 독재와 맞서 피 흘리고 죽어간 사람들의

가해자와 부역자들이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인터넷

희생을 통해 여기까지 왔다.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

공간에서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을 향한 험한 말

는 좀 다른 것이 필요해 보인다. 부끄러워하는 마

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수구보수신문이 만든

음이다. 방송을 장악하고, 문화예술인을 탄압하

‘좌파’의 딱지를 들이미는 사람, 애당초 정치적 발

고, 선거에 개입했던 지난 정권과 부역자들에게는

언을 한 게 문제라고 양비론을 펴는 사람, 진보 정

부끄러움이 없다. 그들은 계속 적반하장으로 나올

권도 똑같다고 주장하는 사람, 능력 없고 인기 없

것이다.

어서 못 나온 걸 왜 블랙리스트 탓하느냐는 사람,

그러나 우리는 하나하나 돌아보고 따져보고 부

무작정 너는 비호감이라는 사람까지 피해자를 잔

끄러워해야 한다. 수치심 없는 집단에게 권력을 쥐

인하게 몰아붙이는 댓글을 어렵지 않게 본다. 진실

여준 것, 권력의 횡포를 막지 못한 것, 피해자들의

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면 이들의 마음은 좀 달라질

고통을 모르고 살았던 것, 무엇보다 수구보수언론

까?

의 논리로 피해자를 공격하는 어리석음을. 좀 더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은 ‘밥줄’만 위협받은 게 아 니다. 수구보수언론의 왜곡과 매도에 끊임없이 공

많은 사람이 괴롭고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야 우리 의 민주주의가 한 걸음 나아갈 것 같다.

격받고, 권력의 감시 대상이 되었으며, 때로 송사 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도 피해자들은 어떻게든 버 2017. 12

글 김유진 정책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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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어금니 아빠’ 둘러싼 선정보도 문제점

엽기 사건을 대하는 언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디어의 집요한 관심과 취재 의욕에 견줘 ‘보도할

숨진 학생이 이 씨의 중학생 딸 친구라는 사실이

가치(newsworthiness)’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

보도 초기부터 알려졌고, 시신을 유기하기 직전의

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만들어내는 상황”

모습으로 의심되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이

이 될 경우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계가 필요해 보인

들 부녀는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됐다.

다. 흔히 비정상적이거나 현실에서 흔하지 않은 사

딸의 희소병을 치료하기 위해 후원모금을 벌여

건을 가리켜 ‘엽기 사건’이라는 명칭을 붙이는데 이

왔다는 이 씨가 사실은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녔

러한 사안의 경우 상당 부분 일탈성이 크기 때문

다거나, 고급견을 분양받거나 팔았으며, 온몸에 문

에 특히 연관한 개인의 사생활은 뉴스화하기도,

신을 했다는 사실 등이 빠르게 보도됐다. 이 씨의

의혹화하기도 쉽다.

이중생활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한 달 전 아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건

의 자살과 성폭력 사건이 연관되어 있어 경찰의

이나 사고에서도 개인의 사적 영역은 있기 마련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사

고, 보도 대상자의 모든 행동을 보도 대상으로 삼

간 단독취재 쪽으로 경쟁이 과열하는 양상이 뚜렷

을 수 있다고 보는 것에는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

해졌다.

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수사 정황 진전 맞춰, 추악하게 더 선정적으로 예고된 언론보도의 과열 양상

보도에 신속성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언론의

연휴의 마지막 즈음부터 10대 여중생을 살해한

주목이 없으면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을 사건도

것으로 알려진 이모 씨는 ‘어금니 아빠’로 실검을

아닌데, 종편 시사 토크 프로그램을 포함해 인터

장악하며 등장했다. 그의 별명은 희소병을 앓던

넷 언론들이 쏟아내는 보도내용은 공중의 정당한

신체 특징이기도 하고 그가 쓴 책의 제목이기도

관심을 넘어 과도한 보도로 나아간다는 생각이 들

하거니와, 그의 병을 유전으로 물려받은 딸과 함

었다. 이에 몇 가지 보도 태도에 문제점을 짚어보

께 여러 번 미디어에 소개되었던 것에서 생겼다.

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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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집요한 관심과 취재 의욕에 견줘 ‘보도할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만들어내는 상황”이 될 경우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계가 필요해 보 인다.

첫째 상황이 발전하는 단계마다 경찰 관계자의

셋째 이 씨와 딸이 이번 사건을 모의하는 과정

간접적인 설명을 근거로 범인의 추악성을 보도하

에서 딸이 SNS를 이용한 정황이나 범행에 동행했

는 태도이다. 수사 정황은 결국 밝혀지거나 구체화

던 CCTV 장면 등을 두고 부녀 관계를 확정 짓거

될 사안일 것이라고 짐작해서 언론이 보도 거리로

나, 학교생활에 대한 선생님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삼기 쉬운 소재이다. 수사 상황이라는 점을 언론

근거로 딸의 정신감정에 해당하는 평가를 내놓는

이 단서로 달아 두지만 기자들이 추가적으로 검증

것은 범죄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하는

취재한 내용이라는 것이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동

섣부른 보도일 수 있다.

영상을 다시 찾아 다시 보는 것이어서 주관적 판단 의 개입 여지가 많다. 이 씨가 인터넷상에서 왕따

사회적 충격·배신 크지만 ‘클릭 장사’는 경계해야

문제를 상담하는 여학생에게 답글을 달아 접촉하

언론이 이 사건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많다. 이 씨

려 했었다는 수사내용을 보도하면서 기사 제목을

는 딸의 희소병을 걱정하는 아빠였고, 가정 형편의

‘10대에 대한 집착’, ‘미성년자 향한 남다른 관심’

어려움 속에서도 담담하게 살아가려 했던 가장이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은 선정적이다. 경찰이 압수

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충격적인 사실

한 물품 중에 음란한, 기괴한 성인용품이 있었다

들이 연달아 밝혀지고 있으니 사회적 배신과 충격

는 내용을 두고 ‘가학적 성적취향’을 언급하는 것

은 그 자체로 뉴스거리 삼기 쉽다. 이 씨가 사람들

도 보도시점에서 볼 때 범행동기를 분석한다는 취

의 관심과 동정을 이용했던 이면의 진실이 있다면

지보다는 자극적 묘사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되기

적극적인 추적과 검증이 필요한 것에는 동의한다.

는 마찬가지다.

다만 이 씨와 가족에 대한 언론보도가 시청자나

둘째 이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성폭력 사건이

독자들의 판단에 제공될 때 충분한 공공의 이익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보도함에 있어서도 주

될 수 있는 것인지, ‘엽기 사건’을 예단하고 만들어

의가 있어야 한다. 아내에 대한 사건 수사의 내용

가는 보도경쟁 속에서 과잉 판단으로 몰아가고 있

을 보도함에 있어서 범행동기와 연관하기 때문에

는 것은 없는지 염려가 있다. ‘조회 수 늘리는 뉴

알아두어야 할 사건처럼 보도하지만, 성적 학대를

스’를 쓰기 위해 피의자와 그의 가족에 대해 반사

지속적으로 받아왔다고 밝혀둔 고인을 보도함에

회성과 비윤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반복적으로

있어서 ‘추정하고 있다’는 방식으로 특정 사실에 대

보도하는 행태에 언론의 경계가 느슨해져서는 안

한 암시 혹은 특정한 인상을 줄 우려가 있는 표현

될 일이다.

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2017. 12

글 김수정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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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기민 강명수 강미숙 강병국 강상현 강솔 강신성 강영재 강인규 강주현 강진학 강필승 강현우 강호민 강희 고겸 고대원 고병열 고수영 고영철 고인혁 고창석 공경남 곽민섭 곽철주 구민예 구본주 구윤서 구태형 국모신 권명수 권상현 권영원 권옥분 권일 권준수 권혁상 권희명 기보중 김강균 김경래 김경수 김경은 김경호 김관규 김광민 김광현 김규명 김근영 김기남 김기원 김나형 김남진 김다혜 김대영 김대호 김도경 김도형 김동성 김동윤 김동환 김락기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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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 강기영 강명호 강미옥 강병수 강석봉 강수경 강양구 강영주 강일두 강준구 강진호 강필준 강형석 강호성 강희경 고광백 고대원 고보곤 고수진 고영환 고일근 고태호 공덕호 곽보천 구강회 구민오 구본직 구자룡 구태환 국중식 권민 권선애 권오경 권용배 권재범 권지원 권혁하 금동기 기선희 김강선 김경량 김경숙 김경익 김경호 김관식 김광수 김광호 김규봉 김근영 김기대 김기율 김낙규 김남진 김대균 김대욱 김대호 김도균 김도형 김동수 김동의 김동환 김레베카 김명걸

강경구 강기태 강명훈 강미정 강병조 강선정 강승민 강연규 강예성 강재영 강진 강창수 강한성 강형숙 강호영 강희선 고광수 고동혁 고삼석 고승우 고유라 고일웅 고하람 공영목 곽성호 구경애 구민준 구본학 구자숙 구태회 권강범 권미숙 권성희 권오복 권용찬 권재순 권진만 권현아 금종섭 기성자 김건엽 김경미 김경숙 김경인 김경홍 김관철 김광수 김광호 김규봉 김근한 김기범 김기주 김낙천 김남혁 김대기 김대위 김대환 김도식 김도형 김동영 김동주 김동훈 김마리아 김명규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 사이에 후원해 주신 분은 모두 5,498분입니다.

강경식 강경운 강길탁 강나영 강무치 강문구 강민성 강민정 강보배 강복순 강성남 강성옥 강승연 강승일 강연지 강영건 강유복 강유원 강전도 강정미 강지영 강지환 강철원 강충원 강항준 강행권 강혜선 강혜숙 강호준 강홍석 강희성 강희정 고광현 고굉주 고동형 고명섭 고상민 고상익 고아람 고영매 고은별 고은영 고재진 고정주 고한별 고혁규 공은해 공종철 곽세영 곽수영 구계영 구교선 구병석 구본권 구상회 구성연 구자옥 구자중 구태회 구현주 권건욱 권경희 권미애 권미영 권세일 권수경 권오설 권오숭 권웅기 권위상 권재현 권재현 권철 권태성 권형준 권혜영 금종화 금준경 기영란 기원도 김건영 김건오 김경미 김경민 김경실 김경심 김경자 김경장 김경환 김경훈 김관호 김광곤 김광욱 김광원 김광훈 김교민 김규영 김규표 김근혜 김근호 김기석 김기성 김기창 김기철 김난슬 김난영 김남희 김남희 김대선 김대수 김대응 김대일 김덕원 김덕재 김도영 김도원 김동건 김동광 김동영 김동옥 김동찬·김고은 김동학 김동훈 김두산 김만수 김만욱 김명규 김명년

강경화 강대석 강문석 강민정 강부근 강성주 강승천 강영모 강윤영 강정연 강진구 강태구 강혁 강혜인 강홍식 강희정 고구연 고명인 고성광 고영옥 고은주 고정현 고현강 공준기 곽우신 구교선 구본수 구연석 구정회 구현회 권광태 권민석 권수미 권오정 권유림 권정민 권태진 권혜인 기대정 길덕영 김건우 김경민 김경아 김경주 김경훈 김광동 김광중 김교식 김규환 김금녀 김기수 김기학 김남균 김남희 김대순 김대진 김덕종 김도윤 김동균 김동우 김동혁 김두언 김만중 김명선

강국일 강대진 강미 강민지 강삼규 강성하 강승현 강영선 강윤희 강정훈 강진석 강태순 강현 강혜정 강화순 계명석 고규석 고문석 고성일 고영윤 고은주 고제석 고현경 곽기수 곽은정 구교선 구본엽 구영선 구진경 구형욱 권기경 권민석 권순우 권오철 권은영 권정환 권해준 권호정 기명 길섭 김건호 김경배 김경아 김경태 김고은 김광명 김광진 김권식 김규환 김금주 김기열 김기현 김남석 김남희 김대애 김대현 김덕현 김도현 김동민 김동욱 김동현 김두한 김만중 김명숙

강귀동 강대필 강미경 강민찬 강상우 강성환 강승희 강영수 강은미 강종민 강진선 강태욱 강현용 강혜정 강효근 계미량 고근영 고병년 고성휘 고영재 고의정 고주봉 고형석 곽노필 곽지운 구대현 구본엽 구완회 구진하 구희영 권녕찬 권민철 권순재 권오현 권은주 권정희 권혁권 권효진 기민 길찬호 김경란 김경석 김경옥 김경필 김고은 김광모 김광철 김귀영 김규훈 김금화 김기영 김기호 김남윤 김내인 김대엽 김대현 김덕환 김도현 김동섭 김동욱 김동호 김두환 김말숙 김명오

강규상 강덕구 강미숙 강범구 강상욱 강성희 강신광 강영순 강익희 강종석 강진숙 강태호 강현우 강호년 강효기 고강우 고기원 고병언 고세창 고영주 고인수 고준호 고형승 곽동훈 곽진욱 구미경 구본영 구원 구창범 국명환 권대철 권민호 권영아 권오훈 권인숙 권주용 권혁근 권희도 기민수 김갑수 김경래 김경수 김경원 김경현 김고훈 김광민 김광태 김규리 김균하 김금희 김기용 김나영 김남중 김다애 김대영 김대형 김동 김도형 김동섭 김동욱 김동호 김두환 김맹환 김명옥


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명자 김문경 김미경 김미숙 김미영 김미정 김민균 김민철 김범용 김병욱 김보경 김보현 김봉선 김상균 김상원 김샘이나 김석우 김선옥 김선희 김성만 김성연 김성진 김성희 김소영 김수선 김수진 김순식 김승덕 김시내 김신중 김양중 김연용 김영광 김영미 김영삼 김영심 김영조 김영형 김영훈 김옥연 김용남 김용범 김용재 김우선 김원재 김유신 김윤식 김은경 김은섭 김은영 김은현 김이슬 김인기 김인숙 김장곤 김재성 김재은 김재환 김정란 김정빈 김정열 김정태 김정환 김종근 김종배 김종욱 김종훈 김주영 김준모 김증임 김지수 김지영 김지혜

김명주 김문규 김미경 김미숙 김미영 김미현 김민기 김민철 김범휴 김병원 김보경 김보형 김봉태 김상기 김상유 김석 김석정 김선우 김성 김성미 김성욱 김성진 김성희 김소영 김수안 김수천 김순자 김승민 김시몬 김아름 김양현 김연이 김영권 김영미 김영석 김영아 김영주 김영호 김영훈 김옥희 김용덕 김용석 김용정 김우일 김원주 김유진 김윤영 김은경 김은성 김은영 김은형 김이준 김인대 김인종 김장수 김재성 김재철 김재환 김정란 김정선 김정우 김정태 김정환 김종덕 김종복 김종원 김종희 김주영 김준석 김진 김지수 김지용 김지혜

김명진 김문기 김미경 김미숙 김미옥 김미화 김민성 김민철 김병규 김병찬 김보규 김복도 김부용 김상남 김상은 김서영 김석준 김선욱 김성권 김성미 김성욱 김성철 김세준 김소원 김수연 김수현 김순종 김승빈 김시연 김아름 김언경·최대식 김연일 김영균 김영미 김영석 김영애 김영주 김영호 김영희 김완묵 김용덕 김용수 김용준 김우준 김원주 김유진 김윤원 김은규 김은수 김은임 김은혜 김이지 김인봉 김인중 김장홍 김재식 김재필 김재훈 김정만 김정수 김정우(소라) 김정택 김정훈 김종덕 김종석 김종윤 김주경 김주영 김준성 김지묵 김지수 김지웅 김지환

김명철 김문섭 김미니 김미연 김미자 김미희 김민식 김민태 김병기 김병현 김보름 김복수 김삼 김상대 김상중 김서영 김선기 김선정 김성균 김성민 김성원 김성철 김세진 김소희 김수영 김수호 김순화 김승오 김시은 김아리 김여환 김연정 김영근 김영미 김영선 김영웅 김영준 김영호 김영희 김요안 김용두 김용수 김용진 김우찬 김원태 김유호 김윤정 김은동 김은숙 김은정 김은혜 김익곤 김인성 김인호 김장환 김재영 김재필 김재흥 김정묵 김정수 김정욱 김정현 김정훈 김종동 김종선 김종일 김주리 김주원 김준영 김지민 김지숙 김지은 김지회

김명호 김문재 김미덕 김미영 김미자 김미희 김민우 김민혜 김병모 김병화 김보름 김복희 김사무엘 김상덕 김상철 김서윤 김선미 김선호 김성근 김성민 김성은 김성태 김세환 김소희 김수정 김수호 김순희 김승우 김시창 김아리 김연구 김연주 김영기 김영민 김영수 김영은 김영준 김영화 김예리 김요한 김용락 김용실 김용태 김우현 김원택 김윤규 김윤정 김은미 김은숙 김은주 김은혜 김익삼 김인성 김인환 김재경 김재영 김재현 김정곤 김정미 김정수 김정은 김정현 김정희 김종률 김종성 김종찬 김주리안 김주현 김준일 김지석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2017. 12

김명화 김문정 김미라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정 김민호 김병석 김병훈 김보명 김본일 김삼숙 김상덕 김상호 김서중 김선배 김선호 김성기 김성민 김성일 김성호 김세훈 김수경 김수정 김수환 김숭곤 김승재 김신영 김아정 김연국 김연지 김영래 김영민 김영수 김영은 김영진 김영환 김옥남 김용겸 김용래 김용우 김용태 김욱환 김위근 김윤기 김윤중 김은범 김은아 김은주 김은희 김인 김인수 김인희 김재관 김재우 김재호 김정곤 김정민 김정숙 김정은 김정현 김정희 김종명 김종수 김종태 김주상 김주현 김준태 김지선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김명훈 김문주 김미란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정 김믿음 김병선 김병훈 김보성 김봉덕 김삼일 김상식 김상호 김서현 김선숙 김선화 김성길 김성수 김성재 김성화 김세희 김수근 김수정 김순배 김슬기 김승주 김신영 김애경 김연국 김연지 김영림 김영배 김영숙 김영일 김영탁 김영훈 김옥란 김용구 김용민 김용이 김용하 김웅식 김유경 김윤덕 김윤희 김은석 김은아 김은주 김은희 김인구 김인수 김일수 김재령 김재우 김재홍 김정관 김정민 김정실 김정준 김정호 김제문 김종모 김종수 김종택 김주성 김주현 김준혁 김지선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김명희 김문환 김미란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지 김바다 김병식 김보경 김보승 김봉모 김삼진 김상엽 김상훈 김서현 김선애 김선화 김성동 김성아 김성중 김성훈 김소연 김수만 김수진 김순봉 김승곤 김승직 김신욱 김양임 김연상 김연호 김영명 김영보 김영숙 김영재 김영필 김영훈 김옥매 김용균 김용민 김용익 김용현 김원도 김유동 김윤섭 김은 김은선 김은영 김은주 김의수 김인규 김인수 김일용 김재민 김재우 김재화 김정근 김정배 김정아 김정중 김정화 김종구 김종민 김종애 김종호 김주연 김주호 김중석 김지선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김문 김미경 김미선 김미영 김미정 김민광 김민진 김백일 김병옥 김보경 김보영 김봉민 김상경 김상원 김상훈 김석균 김선영 김선희 김성락 김성연 김성진 김성희 김소연 김수복 김수진 김순성 김승규 김승훈 김신제 김양준 김연신 김연희 김영모 김영삼 김영순 김영제 김영헌 김영훈 김옥선 김용기 김용백 김용일 김용희 김원식 김유신 김윤수 김은경 김은선 김은영 김은주 김의진 김인규 김인숙 김자영 김재성 김재원 김재환 김정기 김정본 김정연 김정진 김정환 김종규 김종배 김종연 김종호 김주열 김주희 김중훈 김지선 김지영 김지형 김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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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진각 김진범 김진영 김진웅 김진호 김찬주 김철 김춘균 김태균 김태수 김태우 김태학 김택수 김하성 김학인 김향기 김현대 김현식 김현정 김현준 김형국 김형욱 김혜경 김혜영 김호석 김홍빈 김효민 김훈재 김희균 김희원 나승렬 나창수 남광현 남성우 남은영 남현일 노광일 노수일 노원희 노현정 도성 류균 류은화 류형욱 마혜란 모광희 문광현 문병원 문성준 문인주 문창영 민동기 민영미 민혜경 박경순 박광우 박기태 박노곤 박도수 박말태 박문현 박민영 박병규 박병주 박부열 박상원 박상희 박선희 박성원 박성혜 박수진 박순찬 박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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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갑 김진산 김진영 김진일 김진호 김창근 김철관 김춘호 김태균 김태수 김태원 김태형 김택준 김하식 김학준 김헌덕 김현무 김현식 김현정 김현진 김형균 김형주 김혜리 김혜영 김호성 김홍순 김효상 김휘민 김희동 김희원 나승연 나채길 남궁정 남소영 남인주 남형석 노귀성 노승민 노윤정 노현주 도인태 류동훈 류재원 류호성 마희영 모명욱 문근숙 문삼수 문소라 문재권 문천풍 민만기 민용석 민희웅 박경태 박광훈 박기현 박노원 박동구 박명렬 박미애 박민정 박병규 박병주 박삼규 박상율 박서경 박성귀 박성원 박성호 박수현 박순천 박양신

김진경 김진경 김진섭 김진성 김진영 김진영 김진정회·이철호 김진홍 김진홍 김창수 김창용 김철규 김철규 김충녀 김칠성 김태균 김태균 김태연 김태영 김태원 김태원 김태호 김태호 김택희 김판수 김하자 김하진 김학철 김학희 김헌범 김헌성 김현민 김현민 김현식 김현실 김현정 김현정 김현진 김현철 김형기 김형남 김형준 김형준 김혜미 김혜성 김혜원 김혜원 김호중 김호진 김홍일 김홍일 김효석 김효선 김흥수 김희경 김희동 김희령 김희정 김희정 나양한 나영애 나현윤 나현채 남극현 남기욱 남수현 남영권 남인호 남정용 남호삼 남호섭 노금재 노도영 노승현 노시화 노은기 노정숙 노현호 노호균 도정은 도진명 류민지 류병열 류정미 류정민 류희준 마마준(주) 맹준열 맹지영 모영신 모영용 문다혜 문대권 문상두 문석용 문수경 문수만 문재홍 문종서 문태숙 문현숙 민미선 민병규 민일홍 민정 박강호 박건식 박경태 박경택 박귀용 박규장 박기호 박길우 박노원 박노황 박동수 박동찬 박명주 박명철 박미정 박미진 박민정 박민호 박병근 박병수 박병준 박병준 박상규 박상만 박상재 박상철 박서리 박서정 박성규 박성민 박성원 박성원 박성호 박성희 박수현 박숙희 박순태 박순태 박연선 박연수

김진구 김진솔 김진영 김진철 김진환 김창우 김철규 김태겸 김태균 김태영 김태윤 김태훈 김평완 김학곤 김한도 김혁 김현석 김현영 김현주 김현철 김형배 김형중 김혜성 김혜정 김호환 김홍주 김효순 김희경 김희선 김희홍 나옥숙 나현철 남남영 남예람 남주희 남호찬 노미정 노영민 노정훈 노호현 도필환 류성률 류주형 마성일 맹찬형 목정민 문덕범 문성근 문영배 문주남 문현주 민병희 민정옥 박경근 박경훈 박균태 박길주 박다슬 박동협 박명화 박미현 박민희 박병수 박병진 박상우 박상태 박석규 박성민 박성원 박성희 박순고 박순홍 박연우

김진국 김진숙 김진영 김진태 김진희 김창일 김철성 김태경 김태만 김태오 김태이 김태훈 김평호 김학동 김한상 김현 김현수 김현오 김현주 김현철 김형섭 김형진 김혜성 김혜정 김혹근 김홍준 김효식 김희경 김희수 김힘찬 나의영 나혜진 남대근 남오연 남준우 남효숙 노민석 노영숙 노종면 노희경 동소연 류성진 류지순 마완 명가영 문건대 문덕순 문성길 문영하 문주희 문형천 민보경 민준기 박경문 박경희 박근영 박꽃님 박대선 박동훈 박명훈 박미희 박민희 박병완 박병철 박상우 박상현 박선민 박성법 박성제 박세진 박순숙 박슬기 박연재

김진규 김진숙 김진영 김진하 김진희 김창회 김철진 김태경 김태민 김태완 김태장 김태희 김평환 김학모 김한수 김현경 김현수 김현왕 김현주 김현택 김형수 김형진 김혜숙 김혜정 김홍국 김환균 김효은 김희곤 김희수 나경렬 나인호 남건우 남문경 남유경 남지현 노경만 노병선 노영숙 노진규 늘푸른나무 두은서 류성헌 류찬호 마자영 명경관 문경란 문미원 문성식 문영호 문준상 민경호 민선홍 민진식 박경민 박계윤 박근영 박남규 박대성 박동희 박무 박민상 박범진 박병원 박보현 박상욱 박상현 박선영 박성수 박성철 박소동 박순옥 박신 박영규

김진만 김진업 김진용 김진현 김찬 김채빈 김철호 김태관 김태석 김태완 김태준 김태희 김필모 김학배 김한종 김현구 김현숙 김현웅 김현준 김현화 김형수 김형철 김혜연 김호경 김홍기 김황하 김효중 김희곤 김희승 나기문 나종찬 남경숙 남병철 남윤환 남태경 노경진 노삼식 노영재 노진호 다시봄의원 류갑선 류승준 류창하 마장석 명소현 문경태 문미정 문성우 문옥심 문진수 민경훈 민승현 민찬홍 박경선 박고운 박기성 박남숙 박대현 박래혁 박문영 박민섭 박병관 박병은 박보희 박상욱 박상현 박선영 박성영 박성현 박소현 박순용 박신서 박영규

김진무 김진열 김진우 김진호 김찬용 김천수 김춘광 김태규 김태성 김태우 김태진 김태희 김하나 김학범 김행정 김현국 김현숙 김현정 김현준 김현희 김형수 김혜경 김혜영 김호림 김홍민 김효담 김효진 김희규 김희열 나민우 나준영 남광열 남상모 남은경 남현수 노경채 노선영 노영환 노현수 도방주 류귀순 류연숙 류현우 마준채 명호민 문경호 문병수 문성은 문은상 문진숙 민기숙 민영록 민형원 박경선 박광무 박기욱 박남훈 박대화 박리브가 박문현 박민수 박병규 박병일 박복열 박상욱 박상호 박선주 박성우 박성현 박수경 박순정 박아람 박영기


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박영미 박영태 박용규 박우건 박윤경 박은주 박인철 박재영 박정구 박정선 박정자 박정훈 박종길 박종수 박종훈 박준근 박중혁 박지영 박진성 박진혁 박찬헌 박철수 박태선 박한엽 박현숙 박형규 박혜성 박화석 박희득 방광열 방정배 배민수 배연정 배종만 백경아 백민정 백승무 백영직 백정미 변상준 변윤정 변화영 상덕규 서기선 서동욱 서민교 서성일 서영수 서유택 서장식 서정파 서춘원 석철수 선춘욱 성기남 성용상 소동섭 손기현 손병일 손성진 손은정 손중양 송근이 송두호 송미숙 송승우 송영운 송은아 송정경 송준호 송필영 송효열 신기영

박영선 박영호 박용수 박우섭 박윤기 박은진 박인헌 박재영 박정국 박정숙 박정진 박정희 박종남 박종아 박주령 박준기 박지선 박지용 박진실 박진형 박창덕 박철우 박태성 박한용 박현숙 박형근 박혜정 박환신 박희승 방규동 방종훈 배상길 배영준 배준영 백광모 백삼철 백승아 백영화 백정화 변선수 변은화 복진선 상영숙 서기환 서동환 서범석 서수경 서영수 서유하 서재관 서정화 서태동 선관석 선혜주 성기옥 성윤경 소동욱 손기호 손병훈 손영삼 손인학 손진철 송기권 송명선 송민욱 송승자 송요훈 송은정 송정민 송지아 송학선 송훈 신기인

박영수 박영훈 박용승 박우정 박윤미 박은환 박인혜 박재욱 박정국 박정숙 박정포 박제선·이슬비 박종배 박종언 박주은 박준석 박지수 박지웅 박진아 박진형 박창봉 박철웅 박태순 박한철 박현애 박형석 박혜정 박효경 박희영 방기철 방현배 배상윤 배영철 배준호 백광범 백선화 백승우 백윤아 백종선 변성학 변정목 복향숙 서강석 서대원 서명교 서병수 서수경 서영윤 서윤옥 서재승 서정화 서한진 선길숙 설나영 성기정 성은형 소민욱 손대규 손보라 손영상 손재선 손창배 송기인 송명숙 송민홍 송승찬 송용암 송은주 송정우 송지용 송학현 송훈 신기철

박영숙 박영희 박용식 박우진 박윤숙 박의호 박일귀 박재필 박정규 박정순 박정하 박제성 박종부 박종완 박주창 박준오 박지수 박지윤 박진영 박진형 박창우 박철홍 박태영 박해령 박현용 박형수 박혜진 박효은 박희우 방민수 방현철 배상호 배용호 배지영 백귀정 백성환 백승욱 백은성 백종필 변성혁 변지연 부근림 서경국 서대천 서명준 서병찬 서수정 서영호 서윤희 서정문 서정환 서혜남 선대식 설순자 성기형 성주경 소병훈 손동주 손상혁 손영주 손정대 손창형 송길석 송명언 송민희 송승택 송용호 송인강 송정훈 송지훈 송한주 송희성 신기훈

박영순 박영희 박용웅 박운용 박윤정 박인 박장호 박재현 박정민 박정식 박정현 박제성 박종서 박종원 박주하 박준용 박지숙 박지인 박진영 박진호 박창현 박철환 박태율 박해부 박현재 박형인 박혜진 박효주 박희원 방성근 배경선 배서현 배유재 배지영 백금렬 백수임 백승재 백은정 백현우 변승순 변지철 부영관 서경석 서덕수 서무근 서보영 서승아 서영환 서은남 서정문 서정훈 서혜정 선동욱 설재욱 성미경 성한경 소순영 손명국 손상흠 손영진 손정락 손충구 송낙주 송명진 송병기 송승훈 송우철 송인덕 송종기 송진영 송해경 송희준 신낙현

2017. 12

박영일 박옥실 박용주 박운희 박은경 박이화 박재경 박재현 박정민 박정아 박정현 박제영 박종석 박종원 박주현 박준원 박지아 박지현 박진우 박진호 박창홍 박철훈 박태희 박해정 박현정 박형철 박혜진 박효진 박희유 방성문 배경애 배석기 배윤호 배진모 백기욱 백수진 백승주 백인석 백형대 변승우 변진극 부형택 서경신 서도원 서문규 서본근 서승학 서영훈 서인찬 서정민 서종화 서홍석 선백민 설재호 성부강 성한표 손경선 손명기 손석진 손운웅 손정민 손통일 송대갑 송명호 송보미 송연옥 송원영 송인미령 송종호 송창건 송현관 승태숙 신남수

박영일 박영조 박옥희 박완규 박용하 박용현 박원식 박원일 박은미 박은상 박인숙 박인식 박재근 박재연 박재환 박점희 박정민 박정삼 박정애 박정애 박정혜 박정혜 박제현 박종건 박종석 박종선 박종훈 박종훈 박주현(박효수) 박주호 박준형 박준희 박지애 박지연 박지혜 박지호 박진주 박진철 박진환 박찬모 박천생 박천재 박춘달 박태구 박평옥 박필훈 박헌문 박혁종 박현주 박현진 박혜경 박혜경 박호 박호영 박훈상 박흥규 박희정 반재윤 방윤규 방윤호 배나은 배대권 배수미 배수호 배은진 배정욱 배진성 배진형 백기현 백동승 백수진 백수현 백승준 백승직 백인환 백일용 백홍종 변규식 변영식 변영은 변창형 변태영 빈성용 사공차랑 서경일 서광희 서동건 서동균 서민 서미라 서상욱 서석범 서연경 서영관 서원명 서원철 서일봉 서일선 서정웅 서정원 서주연 서준혁 서효원 석상훈 선상원 선승연 설정수 설지원 성상옥 성상욱 성현진 성희연 손광일 손규정 손모선 손미란 손석희 손성원 손원휘 손유니 손정애 손정호 손향미 송경우 송대섭 송대순 송명희 송미란 송보현 송선아 송영대 송영석 송원철 송윤석 송일식 송재열 송준관 송준규 송천호 송철민 송혜란 송혜미 신경호 신기섭 신동관 신동국

박영진 박완식 박운 박원표 박은주 박인우 박재영 박정 박정선 박정운 박정홍 박종구 박종섭 박종훈 박주희 박준희 박지영 박진만 박진한 박찬일 박철규 박태기 박하나 박현선 박현철 박혜련 박호일 박흥규 반현정 방은호 배명순 배승희 배정철 배천수 백동훈 백승기 백신덕 백재혁 변남희 변우리 변현식 사수현 서근범 서동예 서민경 서성근 서영석 서월석 서일영 서정은 서지영 석원혁 선주리(신병근) 설희준 성연준 소강혁 손기찬 손미영 손성일 손은영 손종운 송규주 송대의 송미선 송선희 송영숙 송은미 송재우 송준용 송충훈 송효근 신기식 신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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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신동원 신동윤 신미현 신미희 신선철 신성균 신순옥 신승배 신원범 신원수 신의용 신의철 신정현 신정호 신진태 신찬섭 신학림 신한준 신혜영 신혜정 심대현 심명숙 심연주 심영구 심재익 심재현 심현보 심현보 안광일 안교찬 안동호 안동환 안병준 안병진 안선진 안성남 안소연 안수철 안영배 안영배 안재우 안재현 안종철 안종환 안진 안진걸 안현수(안주원) 안형노 양규하 양길승 양문석 양문석 양성규 양성욱 양연진 양영삼 양은정 양은진 양주연 양주영 양현명 양혜영 양희철 어성민 엄대현 엄동수 엄진섭 엄진영 여창환 여태문 염상균 염수정 오경주 오경태 오동운 오동헌 오민석 오병남 오선영 오선영 오순심 오승목 오영란 오영섭 오은영 오은정 오정훈 오정훈 오철훈 오춘영 오혜경 오홍영 용상구 우대일 우제열 우종욱 원숙희 원영재 원종효 원진희 유경애 유경주 유길연 유내선 유미라 유민수 유병철 유보현 유선희 유선희 유연수 유영경 유운상 유원경 유장환 유재승 유정희 유종석 유중열 유지숙 유한경 유현 유호건 유홍구 윤광영 윤광희 윤덕한 윤동영 윤병양 윤병재 윤석용 윤석주 윤성호 윤소연 윤신정 윤여덕 윤용석 윤용신 윤인규 윤인태 윤정호 윤정환 윤주석 윤주승 윤찬기 윤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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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신민수 신성희 신승연 신유진 신인재 신정환 신창호 신행준 신혜진 심명오 심영섭 심정보 심효찬 안규만 안문규 안병천 안성미 안순섭 안영선 안정빈 안주식 안진우 안혜연 양덕수 양미숙 양성중 양영선 양의청 양진용 양홍석 어성희 엄문용 엄창국 여현호 염찬희 오경호 오명규 오봉열 오선희 오승민 오영은 오은주 오종문 오충환 오효순 우도양 우종현 원오희 원창수 유경한 유동선 유민아 유복순 유성국 유영모 유원영 유재헌 유종오 유지향 유현경 유환석 윤구현 윤동현 윤복남 윤석호 윤소원 윤여현 윤원구 윤일웅 윤정희 윤준기 윤철용

신동찬 신민영 신소영 신연숙 신유진 신재민 신종열 신천우 신현 신홍범 심민혁 심용정 심정원 심훈 안규창 안미숙 안상인 안성민 안순주 안영완 안정희 안주원 안진홍 안혜영 양덕춘 양부순 양슬기 양영아 양인국 양창호 양홍열 어수헌 엄민형 엄효선 연성철 염혜영 오경환 오명재 오상영 오성일 오승민 오영일 오의환 오중열 오태훈 오흥실 우상민 우호석 원용무 원희재 유관열 유동숙 유민지 유상균 유성용 유영민 유윤지 유재혁 유종혁 유지현 유현종 유환선 윤국희 윤렬 윤상숙 윤선희 윤수정 윤연희 윤유상 윤재국 윤종성 윤준의 윤태용

신동향 신동호 신민정 신병현 신소요 신소정 신연실 신영수 신윤석 신윤진 신재석 신재은 신주연 신주원 신춘근 신태범 신현민 신현실 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주) 심상진 심상택 심우철 심원도 심종문 심주영 아영미 안강기 안길순 안대권 안민석 안병건 안상준 안상찬 안성은 안성일 안순태 안승진 안영주 안영진 안종남 안종문 안준상 안준연 안채호 안치훈 안효광 안효민 양도일 양동복 양삼주 양상오 양승동 양승복 양용호 양우경 양재선 양재영 양철원 양한승 양회웅 양효준 엄경숙 엄경호 엄인용 엄재현 여건구 여선호 연승익 연제창 염흥섭 염희정 오광수 오기택 오명환 오미선 오상일 오상훈 오성태 오세진 오승석 오승열 오영주 오원교 오인석 오인선 오지영 오지혜 오필웅 오한웅 오희성 옥동훈 우상준 우수경 우환식 원경재 원용선 원용진 위영호 위태윤 유광종 유규진 유동식 유동현 유범준 유병선 유상원 유상하 유세경 유세은 유영옥 유영주 유은주 유은하 유정민 유정선 유종혁 유주연 유진만 유진원 유현진 유형기 유희락 유희영 윤근배 윤기선 윤명자 윤무종 윤상열 윤상일 윤성광 윤성규 윤수현 윤숙희 윤영균 윤영지 윤유현 윤은숙 윤정문 윤정배 윤종연 윤종욱 윤중옥 윤지선 윤필석 윤현숙

신동호 신봉철 신수정 신영식 신은수 신정근 신지연 신태섭 신현준 신희령 심성희 심원보 심준섭 안건영 안대성 안병욱 안서훈 안성희 안여라 안용석 안종수 안중모 안태원 안훈모 양동철 양상일 양승혁 양우연 양재창 양해구 양희정 엄기웅 엄정순 여영옥 연제희 예성혁 오기현 오미숙 오선모 오세철 오언종 오원석 오재홍 오창목 오현숙 옥은경 우은아 원동주 원장희 위훈희 유근완 유명선 유병선 유석묵 유세진 유영준 유은하 유정아 유주연 유창근 유형우 윤경자 윤길자 윤문경 윤상진 윤성도 윤순재 윤영철 윤은숙 윤정빈 윤종욱 윤지은 윤형열

신명교 신상철 신수정 신용호 신은하 신정신 신지영 신태진 신형직 신희철 심세엽 심유성 심진석 안겨라 안대훈 안병일 안선경 안세훈 안영건 안용수 안종욱 안중식 안판석 양경자 양동춘 양석용 양안나 양유경 양종석 양현경 양희정 엄기환 엄정우 여운준 염기현 오경수 오남영 오민상 오선숙 오세희 오연경 오원주 오정교 오창석 오현탁 옥일권 우인회 원동현 원제환 유경리 유금주 유명자 유병욱 유선욱 유신호 유영호 유인경 유정일 유준영 유창현 유혜영 윤광규 윤나영 윤민숙 윤서정 윤성수 윤순정 윤예랑 윤은정 윤정임 윤종혁 윤진숙 윤형진

신문수 신석호 신숙영 신우용 신응균 신정우 신진철 신하영 신혜경 신희철 심승관 심은영 심창용 안경호 안동운 안병주 안선정 안소랑 안영미 안은영 안종원 안중욱 안향미 양규식 양동파 양선미 양여원 양윤미 양종진 양현남 양희주 엄대영 엄지선 여운혁 염민선 오경아 오덕칠 오민석 오선실 오수형 오연호 오은미 오정한 오창훈 오형옥 왕수용 우재현 원상규 원종수 유경아 유기홍 유명제 유병일 유선호 유애리 유영화 유일선 유정훈 유준호 유태경 유혜정 윤광렬 윤대문 윤범영 윤석구 윤성준 윤승후 윤용남 윤은정 윤정현 윤종현 윤진희 윤혜경


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윤혜지 윤혜진 은창현 이가희 이강표 이강헌 이겨레 이경례 이경순 이경영 이경훈 이경희 이광찬 이광철 이군순 이규석 이근형 이근호 이기은 이기재 이나미 이낙연 이내규 이노형범 이대욱 이대원 이동관 이동구 이동수 이동수 이동철 이동한 이득흔 이래연 이명재 이명헌 이문자 이문준 이미영 이미옥 이민재 이민정 이백운 이백준 이병문 이병민 이보나 이보나 이상걸 이상경 이상돈 이상래 이상승 이상엽 이상은 이상의 이상필 이상학 이상훈 이상훈 이석인 이선경 이선웅 이선주 이선희 이성관 이성우 이성은 이성희(차준성) 이세용 이송지혜·박상남 이수복 이수연 이수진 이수헌 이순임 이순전 이승신 이승연 이승우 이승욱 이승진 이승철 이승현 이승호 이안나 이애영 이영관 이영구 이영순 이영암 이영찬 이영한 이영희 이예술 이용규 이용기 이용신 이용우 이용철 이용택 이운영 이원 이원재 이원주 이유미 이유미 이윤정 이윤정 이은구 이은규 이은실 이은아 이은정 이은주 이의영 이의행 이인성 이인철 이재명 이재민 이재식 이재연 이재욱 이재운 이재현 이재현 이정 이정갑 이정미 이정복 이정승 이정식 이정용 이정우 이정현 이정화 이정훈 이제 이종기 이종미 이종욱 이종원 이종호 이종호

윤호정 이강두 이강현 이경미 이경일 이계남 이광표 이규재 이금정 이기철 이남경 이다미 이대전 이동규 이동애 이동해 이만성 이명화 이미경 이미자 이민정 이범석 이병선 이보라 이상국 이상목 이상요 이상익 이상해 이상훈 이선근 이선주 이성광 이성인 이세진 이수 이수영 이수현 이순홍 이승열 이승원 이승철 이승호 이양애 이영균 이영운 이영혜 이오철 이용대 이용우 이용필 이원근 이원주 이유진 이윤종 이은령 이은열 이은주 이익상 이인향 이재복 이재영 이재웅 이재호 이정국 이정상 이정신 이정윤 이정화 이제용 이종민 이종윤 이종호

윤호진 이강룡 이강호 이경미 이경임 이계숙 이광호 이균락 이기린 이기태 이남석 이다혜 이대중 이동규 이동원 이동헌 이만영 이명희 이미라 이미정 이민철 이범재 이병설 이보윤 이상귀 이상미 이상용 이상일 이상호 이상훈 이선명 이선호 이성남 이성재 이소영 이수강 이수용 이수현 이슬 이승엽 이승일 이승철 이승호 이연경 이영록 이영은 이영화 이오현 이용마 이용운 이용희 이원근 이원형 이유철 이윤주 이은미 이은영 이은지 이익주 이일섭 이재숙 이재영 이재원 이재호 이정국 이정석 이정아 이정은 이정환 이제운 이종보 이종인 이종환

윤홍렬 이강욱 이건 이경민 이경자 이관명 이광훈 이근수 이기명 이기택 이남숙 이대건 이덕수 이동규 이동원 이동현 이명문 이명희 이미란 이미향 이민형 이범찬 이병용 이봉수 이상균 이상미 이상욱 이상준 이상화 이상훈 이선미 이선화 이성렬 이성지 이소유 이수경 이수원 이수호 이슬아 이승용 이승일 이승한 이승훈 이연경 이영미 이영음 이영환 이옥진 이용석 이용주 이우경 이원도 이원희 이윤기 이윤태 이은성 이은영 이은진 이익주 이자영 이재숙 이재영 이재윤 이재홍 이정기 이정석 이정아 이정이 이정환 이제헌 이종수 이종철 이종훈

2017. 12

윤화중 이강욱 이건우 이경범 이경재 이관용 이광희 이근영 이기범 이기호 이남임 이대로 이도섭 이동규 이동은 이동현 이명순 이명희 이미리 이미현 이민형 이병국 이병하 이봉우 이상근 이상민 이상욱 이상준 이상화 이상희 이선애 이선화 이성렬 이성헌 이소진 이수경 이수일 이숙희 이승계 이승용 이승재 이승헌 이승훈 이연호 이영미 이영재 이영환 이옥희 이용석 이용준 이우경 이원복 이윤 이윤상 이윤호 이은성 이은영 이은하 이인규 이장묵 이재승 이재우 이재은 이재화 이정란 이정석 이정애 이정일 이정훈 이제혁 이종숙 이종청 이종훈

윤환상 이강욱 이건욱 이경수 이경제 이광규 이교성 이근영 이기복 이기호 이남표 이대섭 이도연 이동근 이동주 이동협 이명우 이문규 이미선 이미희 이민화 이병권 이병학 이부덕 이상기 이상붕 이상웅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선영 이선희 이성미 이성현 이소형 이수경 이수임 이순분 이승규 이승용 이승주 이승헌 이시원 이연희 이영복 이영주 이영환 이완기 이용석 이용준 이우민 이원복 이유리 이윤석 이윤희 이은숙 이은재 이은해 이인라 이장희 이재식 이재우 이재천 이재훈 이정란 이정선 이정애 이정임 이정훈 이제훈 이종식 이종한 이종흔

윤효석 이강원 이건진 이경수 이경철 이광연 이교칠 이근주 이기수 이기환 이남훈 이대연 이도영 이동근 이동주 이동환 이명원 이문복 이미연 이민구 이민희 이병규 이병학 이부지랑 이상기 이상선 이상윤 이상춘 이상훈 이석 이선옥 이선희 이성백 이성호 이소혜 이수남 이수정 이순영 이승민 이승우 이승준 이승현 이시형 이연희 이영삼 이영주 이영환 이완우 이용성 이용진 이우철 이원석 이유림 이윤숙 이은경 이은숙 이은정 이은희 이인배 이재경 이재식 이재우 이재철 이전석 이정묵 이정선 이정연 이정태 이정훈 이조은 이종실 이종헌 이종희

윤후상 이강일 이경 이경수 이경환 이광인 이구엽 이근행 이기수 이기훈 이남희 이대영 이도운 이동명 이동찬 이동훈 이명재 이문숙 이미영 이민숙 이배근 이병남 이병호 이삼희 이상덕 이상술 이상윤 이상태 이상훈 이석남 이선우 이선희 이성연 이성환 이송원 이수민 이수진 이순옥 이승민 이승우 이승준 이승현 이신형 이영 이영선 이영주 이영희 이용구 이용수 이용진 이우현 이원일 이유미 이윤애 이은경 이은순 이은정 이은희 이인선 이재구 이재식 이재욱 이재혁 이전희 이정미 이정섭 이정오 이정택 이정훈 이존희 이종열 이종현 이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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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이주식 이주현 이준영 이중헌 이지윤 이진구 이진영 이창경 이창형 이철호 이충걸 이태은 이필규 이한주 이향희 이혁승 이현민 이현식 이현주 이현희 이혜승 이호진 이화신 이희길 인용현 임관수 임동이 임산하 임성원 임승철 임영환 임장원 임정식 임지영 임채영 임향란 임혜경 장나리 장문규 장선경 장시영 장영수 장우봉 장유식 장인철 장지현 장한무 장혜숙 전금희 전명욱 전상구 전수경 전용우 전정수 전지현 전홍표 정경호 정귀연 정길훈 정동수 정명현 정미옥 정민호 정산 정새원 정선영 정성현 정수영 정승용 정연구 정영진 정용석 정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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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이주형 이준형 이진 이지은 이진길 이진영 이창길 이창호 이철희 이충기 이태환 이필원 이한진 이헌서 이혁진 이현민 이현식 이현주 이형걸 이혜연 이호진 이화형 이희선 인원철 임광식 임동철 임상진 임성율 임승희 임옥균 임재경 임종규 임지웅 임충주 임헌영 임혜림 장대열 장문택 장성룡 장애령 장영숙 장우석 장유정 장인호 장진숙 장한식 장호걸 전기정 전명원 전상우 전수영 전용주 전정숙 전창성 전훈 정경희 정규현 정남주 정동익 정문기 정미옥 정백란 정상모 정서영 정선화 정성현 정수진 정승우 정연우 정영춘 정용우 정원석

이주엽 이주홍 이준호 이지민 이지전 이진선 이진이 이창석 이창호 이청수 이충렬 이태훈 이필희 이한표 이헌석 이현 이현봉 이현아 이현주 이형상 이혜영 이홍구 이회국 이희숙 인유진 임규섭 임동하 임선규 임성재 임식경 임완란 임재영 임종문 임지원 임치형 임현 임혜영 장덕용 장미애 장성봉 장연미 장영욱 장우성 장윤미 장재기 장진호 장해랑 장홍석 전다슬 전미경 전상주 전숙현 전우진 전제훈 전태진 전흥표 정경희 정근희 정다훈 정동철 정문선 정미정 정병규 정상안 정석구 정성길 정성훈 정수철 정승헌 정영교 정영하 정용운 정원영

이주용 이주환 이준호 이지상 이지해 이진섭 이진주 이창용 이창희 이청항 이충영 이태희 이하영 이해영 이헌수 이현경 이현선 이현우 이현진 이형욱 이혜영 이홍란 이효석 이희완 인정임 임기종 임동환 임선영 임성준 임안수 임용만 임재하 임종섭 임지원 임태수 임현구 임홍갑 장동민 장미정 장성식 장연선 장영익 장우철 장윤석 장재웅 장창호 장현길 장희상 전대석 전미선 전선영 전순미 전원실 전종수 전평구 전희만 정광 정기동 정대선 정득철 정문주 정미진 정병규 정상영 정석구 정성대 정세원 정수현 정승환 정영교 정영학 정용재 정원철

이주철 이준기 이준호 이지숙 이지현 이진숙 이진혁 이창우 이창희 이청희 이충인 이택기 이학민 이해종 이헌용 이현구 이현송 이현인 이현진 이혜경 이혜인 이홍복 이효진 이희용 인창규 임나연 임두현 임선영 임성환 임영섭 임우선 임재형 임종안 임진세 임태윤 임현무 임효영 장동욱 장병옥 장성훈 장연수 장영채 장욱상 장은아 장점봉 장채리 장현주 전갑진 전대진 전미자 전선형 전연희 전인배 전종우 전한나 전희만 정광택 정기영 정대환 정래훈 정민 정민규 정병석 정상용 정석근 정성문 정세훈 정수현 정시연 정영무 정영현 정용해 정유경

이주학 이준수 이준희 이지연 이지현 이진순 이진화 이창우 이채민 이춘상 이충환 이택순 이학범 이행영 이헌의 이현달 이현수 이현재 이현철 이혜담 이혜정 이홍석 이훈 이희용 인현식 임남규 임매순 임선정 임송섭 임영수 임우요 임정규 임종업 임진수 임태진 임현수 임흥규 장동주 장병춘 장소희 장연우 장용광 장원석 장은영 장정우 장철영 장현진 전경원 전도훈 전미희 전성수 전영명 전인원 전준희 전한수 정가람 정광현 정기영 정덕순 정만수 정미란 정민영 정병용 정상원 정석생 정성식 정세훈 정숙경 정안수 정영민 정영훈 정용희 정유나

이주한 이준엽 이준희 이지영 이지현 이진식 이진희 이창원 이철영 이춘옥 이태범 이택양 이학춘 이행희 이헌철 이현미 이현수 이현정 이현태 이혜란 이혜정 이홍섭 이후삼 이희윤 인호진 임다심 임명국 임선하 임수재 임영숙 임우택 임정민 임종헌 임진순 임필순 임현일 장기석 장동호 장상길 장수규 장연후 장용숙 장원석 장은영 장정윤 장태욱 장형종 전경일 전동수 전민선 전성애 전영일 전일근 전진 전한진 정경두 정국진 정기은 정덕진 정명구 정미선 정민주 정병욱 정상조 정석인 정성우 정소라 정순건 정양석 정영연 정영훈 정우진 정유림

이주한 이준영 이중각 이지원 이지형 이진아 이차동 이창준 이철우 이춘자 이태신 이평세 이한규 이향복 이혁 이현미 이현숙 이현정 이현혁 이혜성 이호성 이홍장 이훈우 인상우 임강섭 임도영 임병도 임성대 임수정 임영숙 임원양 임정민 임주현 임진우 임한수 임형석 장기섭 장두영 장상득 장수익 장영덕 장용철 장원철 장인석 장주영 장택수 장혜경 전광배 전동열 전민용 전성일 전영재 전재수 전지영 전혜숙 정경성 정국화 정길용 정도영 정명옥 정미숙 정민현 정봉근 정상준 정석조 정성원 정수미 정순호 정영 정영주 정옥희 정운봉 정유진

이주현 이준영 이중섭 이지원 이진경 이진아 이찬은 이창현 이철재 이춘홍 이태욱 이표 이한섭 이향자 이혁수 이현민 이현숙 이현주 이현희 이혜숙 이호진 이화구 이훈희 인선홍 임강수 임동식 임병수 임성래 임승빈 임영우 임은성 임정수 임지영 임창빈 임한신 임형수 장기혁 장명숙 장석운 장수진 장영묵 장용화 장윤 장인선 장중현 장학중 장혜경 전광수 전명옥 전병탁 전성호 전예화 전재현 전지현 전호용 정경순 정군주 정길화 정동경 정명진 정미숙 정민호 정부활 정상진 정선아 정성필 정수양 정슬기 정여진 정영주 정완균 정웅열 정유희


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정윤섭 정윤영 정은영 정응섭 정인선 정인원 정재석 정재연 정정기 정정일 정주영 정주영 정지은 정지은 정진욱 정진익 정창운 정창인 정태화 정태휘 정헌수 정현락 정현진 정형송 정호식 정호엽 정효준 정효진 정희찬 정희찬 제지현 조강일 조광훈 조국연 조남혜 조대현 조명아 조명옥 조미형 조민성 조병현 조봉매 조선이 조성국 조성지 조성진 조수정 조수호 조영란 조영수 조용상 조용준 조윤정 조윤주 조일제 조장훈 조종현 조준호 조창현 조채훈 조학현 조한웅 조현경 조현구 조혜경 조혜련 조훈제 조휘행 주상현 주선혜 주영삼 주영희 주진택 주하형 주희운 지경주 지수경 지영선 지형락 지혜선 진길임 진남순 진창훈 진형범 차성환 차영옥 차정자 차지훈 채영미 채장기 천민경 천복기 천지현 천태현 최경아 최경영 최광진(1358k) 최광호 최낙선 최낙훈 최동신 최동진 최명희 최무현 최미영 최미현 최병흥 최보영 최상열 최상천 최선미 최선영 최성하 최성헌 최소영 최숙 최순천 최슬기 최시안 최시연 최영범 최영식 최영철 최영태 최우복 최우석 최윤대 최윤실 최은숙 최은순 최은희 최은희 최인희 최일광 최재혁 최재현 최정식 최정실 최정희 최종관 최주리 최준규 최지용 최지용 최진성 최진솔

정윤우 정응희 정인준 정재진 정정일 정준형 정지하 정진홍 정창현 정택일 정현석 정혜란 정호영 정효진 정희천 조경래 조권도 조동연 조명훈 조민지 조상기 조성래 조성환 조승현 조영수 조용진 조윤형 조재성 조중훈 조철원 조해관 조현동 조혜연 조희정 주성기 주완돈 주한나 지광해 지용동 지혜영 진남희 진형수 차영천 차현진 채창병 천석봉 천혜빈 최경원 최규남 최달호 최동철 최문규 최민선 최보영 최상필 최선용 최성혁 최수경 최승규 최아현 최영아 최영학 최우진 최윤영 최은심 최의순 최장근 최재호 최정운 최종금 최준락 최지원 최참

정윤종 정의석 정일찬 정재천 정종운 정준호 정지혁 정진화 정창호 정택준 정현석 정혜선 정호인 정희경 제갈종길 조경록 조귀환 조동원 조무상 조민혁 조상현 조성민 조성훈 조아라 조영식 조용필 조윤호 조정심 조지숙 조충현 조해나 조현우 조혜영 조희정 주성종 주유인 주현우 지근성 지은희 진각유 진덕수 진희영 차옥숭 차형민 채희명 천성하 천홍권 최경주 최근석 최대건 최동현 최문찬 최민섭 최보윤 최상한 최선욱 최성호 최수정 최승혁 최안진경 최영아 최영희 최웅식 최윤정 최은아 최의찬 최장옥 최재환 최정해 최종목 최중일 최지윤 최차봉

정은 정은경 정의진 정이랑 정장환 정재경 정재철 정재철 정종원 정종일 정진 정지석 정지현 정진근 정찬무·강윤경 정채영 정철윤 정한석 정해문 정현석 정현선 정혜아 정혜영 정호진 정홍섭 정희경 정희금 제명신 제백문 조경민 조경민 조규민 조규범 조동주 조동준 조문성 조미경 조민형 조민호 조상현 조석우 조성연 조성연 조소원 조수연 조안나 조연경 조영식 조영혁 조용화 조우일 조은미 조은실 조정아 조정옥 조지연 조진모 조치훤 조탁현 조해성 조해형 조현정 조현주 조홍찬 조환 조희화 주강호 주성태 주수석 주은수 주은현 주현정 주현주 지민숙 지병현 지정구 지준영 진경희·이산하 진보라 진상훈 차기현 차문조 차은선 차은호 채도진 채명길 채희진 천기호 천세환 천승철 철오큰스님 최갑식 최경준 최경희 최근철 최금희 최대섭 최대식 최동훈 최두영 최미라 최미라 최민희 최병석 최복규 최봉산 최상호 최석봉 최선중 최선희 최성황 최세경 최수진 최수현 최승호 최승호 최양희 최영균 최영애 최영우 최오수 최옥현 최원석 최원일 최윤정 최윤준 최은자 최은주 최인미 최인섭 최재규 최재균 최재환 최정규 최정호 최정훈 최종문 최종배 최지수 최지양 최지훈 최진각 최창규 최창석

2017. 12

정은경 정익수 정재관 정재철 정종주 정지연 정진산 정찬미 정철훈 정해욱 정현숙 정혜영 정화동 정희영 제용순 조경신 조규숙 조동준 조미란 조민환 조선미 조성오 조수연 조영구 조영희 조유식 조은영 조정화 조진석 조태호 조향연 조현준 조환규 주경선 주수진 주재환 주형민 지삼녀 지준옥 진광호 진수호 차민숙 차의섭 채복희 천대철 천승환 최경 최광식 최기영 최도훈 최명식 최미선 최병주 최봉호 최석종 최성관 최세성 최숙경 최승환 최영묵 최영주 최용수 최유경 최융 최은지 최인숙 최재욱 최정록 최정훈 최종성 최지연 최진규 최창수

정은경 정은수 정인 정인기 정재권 정재련 정재형 정점숙 정주란 정주영 정지영 정지은 정진상 정진숙 정찬영 정창숙 정청래 정태성 정해인 정향미 정현영 정현주 정혜정 정혜진 정화숙 정효상 정희종 정희진 제임스옥(옥진욱) 조경희 조광연 조근성 조남득 조동현 조룡상 조미숙 조미연 조민희 조병창 조선미 조선영 조성은 조성일 조수영 조수장 조영규 조영기 조예진 조용감 조유정 조유진 조인한 조인혜 조정훈 조정희 조진오 조짐모 조태훈 조하나 조향옥 조현 조현진 조현호 조회경 조효근 주미영 주상모 주식회사동민툴링 주정규 주지혁 주혜진 주홍근 지선희 지성스님 지창훈 지택현 진교영 진규엽 진승모 진재욱 차상훈 차성준 차익준 차인섭 채수인 채어진 천명주 천무영 천용우 천정은 최경순 최경식 최광옥 최광웅 최기윤 최기은 최동선 최동수 최명찬 최명호 최미아 최미애 최병호 최병호 최상민 최상열 최석태 최선근 최성권 최성일 최세연 최소미(정성연) 최숙희 최순규 최승훈 최승희 최영민 최영민 최영준 최영준 최용식 최우람 최유진 최유환 최은동 최은미 최은지 최은희 최인정 최인호 최재웅 최재원 최정미 최정순 최정훈 최정희 최종식 최종윤 최지영 최지영 최진동 최진봉 최창식 최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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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원 최해창 최현진 추명성 탁미란 하경옥 하은경 하치동 한경송 한병철 한상혁 한세용 한승희 한영애 한인섭 한철모 한희정 허만훈 허영강 허인순 허창구 현승준 홍근표 홍미정 홍성원 홍순형 홍영기 홍정윤 홍진숙 홍혜진 황명필 황보인구 황성운 황애자 황인희 황춘화 황화인

최춘식 최헌 최형순 추민경 탁범우 하국봉 하재기 하태욱 한귀순 한보경 한서윤 한소연 한신애 한영진 한일희 한철우 함보현 허미진 허영수 허재우 허창수 현영권 홍기 홍민희 홍성재 홍승수 홍용웅 홍정환 홍진숙 황경희 황명혜 황부자 황성준 황영민 황재희 황충모 황희관

최칠영 최혁 최형용 추연균 탁승수 하대호 하재원 하태웅 한기성 한삼덕 한서현 한수정 한애경 한오형 한정호 한충희 함석일 허상대 허영재 허정운 허태준 현영돈 홍기상 홍병진 홍성주 홍승혁 홍인선 홍정희 홍진일 황광수 황미선 황상순 황성하 황용석 황정기 황태근 황희원

최태명 최현근 최혜영 추연수 태은정 하상필 하재철 하헌미 한동균 한상덕 한석만 한승동 한애련 한용주 한제영 한택규 함선호 허선미 허영진 허정현 허태환 현용주 홍기성 홍서희 홍성진 홍승현 홍인용 홍주표 홍태용 황교남 황미연 황상인 황수민 황운선 황정현 황태원 jungsil choi

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탁드려요

최태선 최태용 최현영 최현영 최혜진 최홍덕 추연숙 추원호 편성훈 표석 하상훈 하성용 하정순 하지아 하현주 한갑수 한로사 한만정 한상복 한상용 한성아 한성우 한승우 한승윤 한연기 한영관 한용희 한우 한주엽 한준희 한해진 한현희 함종빈 함진호 허선회 허성 허영진 허옥현 허정화 허종환 허현주 허혜민 현일훈 현정 홍난희 홍남균 홍석구 홍석진 홍수영 홍수원 홍승혜 홍승훈 홍장혁 홍재범 홍주희 홍준기 홍해정 홍현봉 황규석 황덕홍 황민우 황민지 황선영 황성수 황순구 황승동 황의근 황의청 황준범 황준혁 황태현 황현성 mikyung park

최하늘 최학봉 최현재 최현주 최홍석 최희동 추일웅 추점자 표수호 표완수 하영은 하용근 하지영 하지혜 한강희 한경민 한명선 한미희 한상일 한상일 한성욱 한성일 한승윤 한승주 한영선 한영식 한우전 한운동 한진석 한찬우 한혜란 한호석 함판식 허남옥 허성식 허성식 허용수 허욱 허준기 허준식 현기남 현기훈 현주 호혜정 홍민 홍미숙 홍석훈 홍선비 홍수정 홍수호 홍승희 홍연 홍재완 홍정배 홍진 홍지현 홍현수 홍현준 황도형 황명숙 황병원 황보반 황성식 황성애 황승미 황승용 황인 황인성 황중길 황지현 황현주 황현표 Moon Ho Hwang

최한성 최현진 최희영 추준안 표지영 하원식 하춘욱 한경선 한병기 한상진 한성환 한승철 한영실 한윤희 한찬희 한효진 허대영 허수련 허육 허진 현상윤 홍경진 홍미영 홍성모 홍순풍 홍연금 홍정연 홍지훈 홍형숙 황명식 황보영근 황성욱 황승훈 황인찬 황지훈 황혜성

2017년 10월 신규 가입 회원 강동오 김민서 박주연 양선화 이순영 정성균

강종민 김태형 박준형 엄순오 이유원 조은숙

구성모 김해성 손우정 오경진 이준호 최영식

권동혁 김현숙 신현갑 윤진경 임동준 최혁

김기홍 박종훈 안재민 이동원 정남주

2017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29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료는 내야합

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나무에게 미안해서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은 전화로 연락 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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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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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명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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