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롤모델 │ 2 _ 3
미래에서 온 편지
“나만의 기준 세워 꿈을 이뤄라”
주어진 모든 순간들에 최선을 다하라!
꿈을 이루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것과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지나치 게 구분하는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는 올해 연세대 의예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것들 중 꿈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있었지만 결코 후회되지 않습 니다.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려는 태도가 꿈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의사’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선 택적으로 공부했다면 초·중·고 학창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하고 소중한 것들을
대부분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양한 시도로 나만의‘강점’ 을 찾아라!
서울과학고를 다닐 때 가장 자신있는 과목인 수학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결 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14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되습니다. 후배 여러분 중에 아직 자신만의 강점을 찾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지금껏 미처 깨닫지 못한 자신의 숨겨진 강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더욱 단단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성장 동력을 얻어라!
만약 제가 수학 공부만 하고 의학에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의예과에 합격하지 못했을 겁니 다. 여러분도 만약 꿈을 확실히 정했다면, 그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수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수학’과 관련된 서적들을 읽으며 시야를 넓히거나 큰 수 학대회에 참가해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나와 비슷한 꿈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준비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됩니다.
진정 즐길 수 있는 ‘취미’ 를 가져라!
초·중·고 학창 시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나만의 취미를 갖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관심 있었던 악기를 새로 배우는 등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좋아 하는 운동, 악기, 독특한 취미 등을 찾아 생활 속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내 꿈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데 큰 도움을 줄지도 모릅니다.
김민혁 진로를 결정할 때는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일’, ‘남보다 잘하는 일’, ‘보람 이 느껴지는 일’ 등 사람마다 진로를 정하는 기준은 다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내가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 무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진로 결정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만의 주관과 기준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학교 : 연세대학교 의예과 1학년 장래희망 : 의사 - 서울과학고등학교 졸업 - 2014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금메달 - 2014 아시아태평양수학올림피아드(APMO) 금상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습니다.
- 2012~2014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금상 민혁 선배가 CMS 후배들에게. 2016년 3월
- 2009~2012 CMS 대치영재관
FUTURE MAKERS │ CMS 공모전
대상
원터치 샤워기 이소민(하안중 1)
발명동기 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장애인들이 그들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갖춘 전용 샤워기가 없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복지시설 및 공공시설에서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원터치 샤워기’를 직접 제작해보았습니다. 내용
△ 아크릴로 제작한 샤워기 헤드 모형의 옆모습
① 샤워기 헤드 1, 2열(온도 및 수압 조절 장치) → 샤워기 헤드에서 간편하게 온도(12단계) 및 수압(3단계) 조절 ② 샤워기 헤드 3, 4열(향균 및 정수 필터) → 리필 가능한 액체타입의 향을 넣어 사용. 옆면이 투명하여 농도 조절 및 잔량 확인 가능 △ 과학상자로 제작한 ‘원터치 샤워기’
△ 360°관절기어 부착한 모습
→ 교체 가능한 정수 필터를 종류별로 꽂을 수 있음. 잠금장치가 있어 샤워 중 분리되지 않음 ③ 기타 구성 → 360°회전이 가능한 샤워기 헤드 관절기어 → 관절 기어를 빼면 청소기 전깃줄처럼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샤워 호스 제작 →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샤워기 손잡이 기둥 ‘조이스틱’ 기대효과 원터치 샤워기를 이용하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편안한 샤워가 가능 해 장애인들에게 특히 편리하고 안전할 것이다. 사용자의 키, 건강을 고려한 여러 기능을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3D 디자인 도면
들이 마음껏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꿈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인 스티브 잡스가 아버지의 차고지에서 세상을 바꾸는 도전과 혁신을 시작했듯 CMS에듀 역시 우리 아이
CMS에듀가 주최한 ‘2016 CMS 발명 아이디어 공모전’에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애플의 창업
2016 CMS 발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최우수상 스마트폰 보안 지킴이 앱
블라이게이션
손주형(갈뫼중 1)
송민지(풍천초 5)
발명동기 최근 대형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접하며,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발명동기 우리 사회에 아직까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제품이 부족하다고 생
에 담긴 개인정보의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각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선물 ‘블라이게이션’을 기획해보았습니다.
내용 이 앱은 총 9개의 점을 잇는 직선, 대각선, 긴 대각선 등을 점수로 환산합니
내용 이 발명품은 지팡이와 보청기가 한 세트입니다. 지팡이에는 ‘GPS’가 내장
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가 패턴을 입력하면 난이도를 수치화하여 계산합니다. 보
돼있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사람의 ‘눈’과 같은 기능을 수행
안성이 낮은 패턴을 설정하면 경고음과 함께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적정 수준의
합니다. 또 지팡이와 무선으로 연결된 ‘보청기’에는 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말로
패턴을 설정한 경우 난이도 점수를 표시해주며, 설정이 끝난 후 안전성이 높은 패
원하는 목적지를 설정하고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지팡이 끝에는 미끄럼 방지를
턴의 예시를 추천해줍니다. 또 앱을 활용해 ‘도형 잇기’방식으로 보안패턴을 설정
위한 고무막도 장착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쉽게 찾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계
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형을 잇는 순서를 지정해두면 화면을 켤 때마
의 고유번호를 휴대폰에 입력해 통화버튼을 누르면 지팡이와 보청기에서 벨소
다 도형의 위치가 바뀌어 매번 다른 형태의 선으로 잠금이 해제됩니다.
리가 동시에 울리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기대효과 보안 지킴이 앱은 한층 높은 안전성은 물론 개인정보보안 인식 확산에
기대효과 ‘블라이게이션’으로 일상생활 또는 외출시 여러 위험에 노출되는 시
도 기여할 것입니다. 또 도형 잇기 기능은 도형을 원하는 사진으로 바꿀 수 있어
각장애인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고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갈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보안 패턴 서비스도 제공 가능해집니다.
수 있습니다.
GPS센서
벨소리 스피커 △ ‘스마트폰 패턴 보안도 알림이’ 앱 ▽ ‘도형 잇기 잠금장치’ 앱
음성인식장치
지팡이 + 보청기 02 01 03 02
01 03
미끄럼 방지 고무막
발명 아이디어 수상작 │4 _ 5
우수상
구두쇠 샤프 바늘
알림 배변판
신개념 빗
김도연(신동초 5)
전시은(호성초 5)
정진우(원촌초 3)
발명동기 샤프로 필기를 하다보면 항상 4분의 1(약15mm)정
발명동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배변판에 소변을 보면, 한참
발명동기 어머니가 사용하시는 빗에 잔뜩 엉켜있는 머리카락
도의 샤프심을 끝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것이 아쉬
뒤 집안에 냄새가 퍼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
을 깔끔하게 제거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손쉽게 관리할 수 있
워 ‘구두쇠 샤프 바늘’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다. 그래서 강아지가 볼일을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배변판
는 ‘신개념 빗’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을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내용 이 발명품의 길이는 약 2cm, 두께가 약 0.5mm입니다.
내용 이 빗은 우리가 흔히 ‘똑딱이’라고 부르는 볼펜의 기능과
전차 바퀴 모양 지지대의 중앙에 바늘이 있고, 이를 뒤쪽에 있
내용 소변이 가운데로 모일 수 있도록 경사져있으며, 중앙에
머리빗을 융합한 발명품입니다. 평소에는 원통 모양의 빗 안에
는 스프링이 밀어주는 방식입니다. 뾰족한 바늘이 짧아진 샤프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구멍 아래에는 소변을 흡수하는 패드를
빗살이 숨겨져 있지만, 손잡이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스프링이
심 뒷부분을 고정하여 밀어주기 때문에 샤프심을 끝까지 사용
넣고 구리판과 아연판을 꽂았습니다. 그 밑면에 스피커, LED,
빗살을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사용 후에는 다시 버튼을 눌러 빗
할 수 있습니다. 샤프 앞쪽을 분리한 후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
건전지와 연결된 전기회로를 설치하여 강아지 소변이 패드에
살을 안으로 넣게 되고, 머리카락은 그대로 바깥에 남기 때문에
으로, 탈착이 편리합니다.
흡수되면 전해질의 이동으로 신호를 주게 됩니다.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기대효과 그동안 버려지던 15mm의 샤프심을 낭비 없이 사용
기대효과 빠르게 소변을 처리할 수 있어 위생적이며, 소리와
기대효과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찜질방, 사우나 등 여러 사람
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여러 제품과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빛으로 신호를 주기 때문에 장애인에게도 유용합니다. 또한 소
이 빗을 함께 사용하는 장소에서 훨씬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습
많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변이 전해질을 녹이는 원리를 발전시켜 환자들을 위한 의료용
니다.
기기로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시 모습]
01
버튼1
02
버튼2 △ 3D 디자인 도면
[미사용시 모습] 03
누름
04
올라옴 △ 구두쇠 샤프 바늘 작동 모습
장려상 빛나 빗자루
플랜클락 (Plan-Clock)
키우스 장갑
치아건강365
STCB (Shake to Charge Battery)
박건희(귀인초 5)
배준현(성복초 3)
안동주(경복초 5)
이세종(잠현초 2)
조은태(잠신초 6)
어두운 새벽에 도로에서 청소하시
방학 생활계획표를 짜면서 “지금 몇
키우스 장갑은 키보드와 마우스의 기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치아를
STCB는 사람이 걷거나 뛰기만 해도
는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해 ‘빛
시지?”하고 시계만 봐도, 지금 내가
능을 동시에 갖춘 장갑입니다. 다양
유지하기 위해 칫솔과 치실의 기능을
충전이 되는 친환경 재생배터리입니
나 빗자루’를 만들게 됐습니다. 자동
해야 할 일을 알 수 있는 시계가 있으
한 종류의 전자기기를 하나의 무선
융합한 발명아이디어를
다. 배터리 내부의 쇠공이 상하운동
차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일반
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장갑만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태
기획해보았습니다. 칫솔
을 하여 위, 아래 고무막에 닿으면 압
적인 나무봉 대신 버튼식 야광봉을
‘시계’와 ‘생활계획표’를 융합한 플랜
양광 패널과 함께 USB 형태의 연결
끝부분에 롤러 형식의
축된 공기가 터빈 발전기를 회전시
사용했습니다. 전력낭비를
클락을 기획해보았습니다. 시계 문
기기가 사용됩니다. 손등에 부착된
치실을 부착하여 각각
켜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배터리 외
줄이기 위해 전체 길이의
자판은 LED로 구성하고, 시계 옆면
전자 터치스크린이나 음성을 통해 명
따로따로 챙겨야 하는
부는 충격에 강한 고강도 알루미늄으
절반만 야광봉으로 제
USB를 통해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
령을 인식하며 검지손가락 끝부분에
번거로움을 없앴습니다.
로 제작되며, 스마트폰 연결 장치와
작했고, 온오프가 가
식입니다. 매시간 계획을 알려주는
마우스 기능을 갖춘 인식장치가 있어
하루 2회 사용 기준으로
미세먼지 차단 필터 등으로 구성되어
능하도록 버튼이 추
알람 기능, 취침시 소등 기능도 갖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약 2개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되었습니다. 더
고 있습니다.
불어 충전이 가 능하게끔 제작
있는 36m 길이의 치실 태양광 패널
을 도르래 형식으로 붙 마우스인식장치
된다면 더욱
플라스틱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경제적일 것 입니다.
스마트폰 연결장치
여, 양치질이 끝난 후 간
안테나
고강도 알루미늄
고무막
음성인식 쇠공 전선
터치 스크린 터빈발전기 USB
필터
FUTURE MAKERS │ 발명 이야기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된 ‘발명’, 세상을 움직이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명품들은 끊임없는 ‘노력’과 ‘우연’이 만나 탄생했다. 우연한 발견은 필연적으로 실패가 있기 마 련인데, 수많은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서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긍정적인 자세야말로 발명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된 재미있는 발명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쳐 온 사소한 것들 이 빅 아이디어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세상을 움직이게 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보자.
주머니 속 녹아버린 초콜릿바에서 시작된 전자레인지
케이크 좋아하는 선장님, 도넛에 구멍 뚫다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따뜻한 와플 만나 아이스크림콘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넛에는 왜 구멍 이 있을까? 인류 최초로 도넛에 구멍을 뚫 은 사람은 미국의 한센 크로켓 그레고리 (Hanson Crockett gregory)이다. 어린 시절 그는 어머니의 프라이드 케이 ‘위이잉~땡!’하는 소리와 함께 어떤 음
무더운 여름날
크를 무척 좋아했는데 가운데 부분이 제대
식이든 손쉽게 조리해주는 전자레인지는 주
즐겨 먹게 되는
로 익지 않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왜 가운
방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가전제품이다. 전
달콤한 아이스
데 부분만 익지 않을까?”곰곰이 생각하다
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Microwave)의 성
크림. 기원전 4
1847년 어느 날, 익지 않는 가운데를 포크
질을 이용하여 음식물을 불 없이 익혀준다.
세기 무렵 알렉산더
로 뚫어 구멍을 내보았다. 그 구멍 덕분에
대왕이 페르시아 원정
골고루 익은 케이크를 맛볼 수 있었고, 이것
이 위대한 발명품은 미국의 퍼시 L 스펜서
중 더위와 피로에 지친
이 도넛에 구멍을 낸 최초의 시작이다.
(1894∼1970)의 우연한 발견이 낳았다. 그
병사들을 위해 알프스의
는 레이시온이라는 무전장비회사에서 일하
만년설에 과일즙을 함께 넣
한 폭풍우를 만났다. 배를 지키기 위해 타륜
는 전기 공학자였는데 당시 이 회사는‘마그
어 먹도록 한 것이 그 시작이
손잡이를 잠시도 떠날 수 없었던 그를 위해
네트론’이란 군사용 레이더 장비를 만들고
라고 한다.
요리사는 도넛을 가져다주었다. 엄청나게
쉽고 빠르게 음식에‘맛’을 더해주는
있었다. 장비 옆에서 잠시 쉬고 있던 스펜서
그렇다면 우리가 즐겨먹는 원
이후 선장이 된 그레고리는 바다에서 심
큰 파도가 밀려오는 순간에도 도넛을 포기
는 배고플 때 먹으려고 넣어둔 주머니 속 초
뿔 모양의 콘(cone)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할 수 없었던 그는 타륜의 손잡이 중 하나에
콜릿바가 녹은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형태의 아이스크림콘이 처음 등장한 것은
도넛을 끼워 넣고 마지막까지 배를 안전하
그는 덥지 않은 공간에서 초콜릿을 녹인 범
언제부터일까?
게 운행할 수 있었다. 이 일화가 알려진 후
인이 바로 마그네트론에서 발생된 마이크
시리아 제빵업자 어니스트 함위(Erneast
로파임을 직감하였다. 마그네트론 옆에서
Hamwi)는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옥수수는 맛있는 팝콘으로 변했고, 달걀은
서 열린 세계박람회에 참여해 와플을 판매
그레고리의 작은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들
했다. 유난히 무더운 날씨 탓에 아이스크림
에게 골고루 익은 도넛의 참 맛을 전하게 된
스펜서는 이 사실을 회사에 알린 후 본격
코너에만 손님들이 몰려들었고 아이스크림
것이다.
적으로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음식 조리용
을 담을 접시가 부족할 지경이었다. 당시만
기기개발에 착수했고 1947년‘레이더레인
해도 아이스크림은 접시에 담아 먹었다. 옆
지(Radarange)’라는 이름으로 인류의 첫
자리에 있던 함위는 자신의 따뜻한 와플을
전자레인지를 탄생시켰다. 그가 만약 녹아
돌돌 말아 아이스크림을 담아 먹을 수 있도
버린 초콜릿바를 무심코 버렸다면 우리는
록 손님들에게 제공했고 이것이 아이스크림
맛좋은 즉석 식품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콘의 시초가 되었다.
‘뻥’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음식을 담는 용기 자체를 먹는다는 참신 한 발상에서 시작된 이 훌륭한 발명품은 AP 통신이 선정한‘20세기 10대 히트상품’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많은 선장들이 요리사에게 구멍이 뚫린 도 넛을 만들도록 했다.
드라마 속! 상상 팡팡! │ 6 _ 7
미드를 보면 미래 기술이 보인다 (미국 드라마)
영화 ‘백 투 더 퓨처Ⅱ(Back To The FutureⅡ, 1989)’에서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타고 30
올모스트 휴먼(Almost Human)
올모스트 휴먼(Almost Human)은 과학이 걷잡을 수 없는 속
년 후인 2015년의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영화 속 아이템 중 일부는 구글(Google) 글
| 국가/채널 미국 FOX
도로 발전한 2048년의 미래 사회를 다룬 미국 드라마(이하
래스, 스마트 TV, 드론 등으로 실제 개발되었다. 2054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마이
| 방영 2013~2014(총 13부작)
미드)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그 유형도 다양
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의 무인자동차는 현재 구글에서 2017년 상용화
| 제작 J.J. 에이브럼스
해져 경찰들은 전투형 로봇과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해결한
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 주연 칼 어번(존 케넥스 역)
다. 비록 ‘미래 범죄’라는 과학기술 발전의 어두운 단면을 주
이처럼 상상력으로 만든 SF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
마이클 엘리(도리언 역)
다면 30년 후의 미래를 다룬 작품을 통해 머지않아 만나게 될 미래 기술을 예측할 수 있지
제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을 엿 보는 재미가 있다.
않을까?
미드 속 미래 기술 01
인공지능(AI) & 유전공학
미드 속 미래 기술 02
인공신체와 장기 & 3D프린터
미드 속 미래 기술 03
홀로그램 & 홈 오토메이션
미래 범죄를 해결하는 주인공 도리언은 인간의 모습을
임무 수행 중 다리를 잃은 주인공 존은‘인공다리’를 이
올모스트 휴먼 속‘홀로그램(Hologram) 기술’은 우리
한‘안드로이드(Android)’로봇경찰이다. 기계 영혼 프로
식받는다. 본인의 체형에 맞춰 제작된 것은 물론, 탈착이
가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과 확실히 차별화된다.‘홀로그램
그램이 설치돼 감정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유전자
매우 쉽다. 자는 동안 분리하여 충전할 수 있으며, 작동과
인간’ 은 손으로 직접 만져보지 않으면 사람인지 홀로그램
에 가까운 인공DNA로 만들어진 휴머노이드(Humanoid)
동시에 사람의 피부까지 그대로 구현해낸다.
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며, 정해진 역할을 완벽
로봇이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크롬(Chrome)’은 긴 수
현재 사람의 신경과 연결해 자신의 몸처럼 움직이는 생
명과 높은 지능, 완벽한 신체를 갖추었으며 질병에도 걸리
체 공학 인공다리가 개발된 상태지만 올모스트 휴먼은 자
특히 아이폰의 음성인식 기능‘시리(Siri)’와 유사한 역
지 않는다.
신의 신체와 꼭 닮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한
할을 하는 홀로그램 비서‘샘’이 등장하는데, 그는 가정생
층 진보된 기술을 보여준다.
활을 편리하게 하고 안전을 꾀하는‘홈 오토메이션(Home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유전자 복제로 만든‘클
히 수행하고 간단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론(Clone)’도 등장한다. 이처럼 올모스트 휴먼은 인간
드라마에는 팔과 다리, 피부는 물론‘인공심장’까지 등
Automation)’기술의 일부다. 샘은 날씨, 이메일, 주식 등
(Naturals)과 안드로이드, 크롬, 클론이라는 네 가지 형태
장하는데, 이를 통해 미래의 인류는 다양한 장애와 질병으
필요한 정보를 눈앞에 펼쳐 보여주며, 침입자가 나타나면
의 서로 다른 캐릭터를 등장시킴으로써 미래 첨단 인공지
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드라마에서 인공장기가 완벽한 모
스스로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켜 공격하는 등 가정의 안전
능, 유전공학 분야를 한눈에 보여준다.
습과 기능을 갖추는 데‘3D프린터’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까지 책임진다.
분자를 넘어 원자 단위의 합성까지 가능해 동일한 물체가 완벽히 제작된다. 이 프린터는 신체뿐 아니라 꽃이나 약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내며, 외형과 성분까지도 똑같이 복제한다.
△ ‘올모스트 휴먼’ 속 인공신체(왼쪽)와 현재 개발 완료된 미국 시카고 재활연구소의 인공신체 (오른쪽)
△ ‘올모스트 휴먼’ 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의 모습
△ ‘올모스트 휴먼’ 에 나온 인공심장(왼쪽)과 3D프린터(오른쪽)
△ 드라마 속 홀로그램 안내원(위)과 홀로그램 비서 ‘샘’(아래)
FUTURE MAKERS │ 상상 글쓰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는 발명 여행
정약용, 채륜 되어 역사의 한 획 긋다 상상기자단이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적인 발명이 있었던 과거로 가보았습니다. 책 속에서나 등장하는 위대한 위인과 발명도 함께 해보고, 직접 자신이 역사적인 발명가가 된 상상을 해 보며 신나는 시간여행을 즐겼습니다. 인류의 삶을 바꿔 놓은 창의적인 인재들의 생생한 발명스토리에 상상기자단의 재치와 뛰어난 상상력이 더해졌습니다. 현재와 가까운 시대부터 과거 순서로 글을 실었습니다.
1993년 5월 3일 영국의 프로그래머 팀 버너스 리가 인
2157년, 나는 150세가 넘는 노인이지만 원자 치료로
타임머신이 발명되고 어느덧 100년이 지났다. 그동
터넷을 개발했지만 몇몇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사용되고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즐거움도 잠시, 매일 똑같은 일
안 타임머신은 일부 특정인들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있다. 프로그래머인 나는 인터넷을 통해 친구들과 대화
상이 지겨워졌고 결국 X사의 타임머신을 탈 수 있는 티
100주년을 맞아 민간인 사용이 가능해졌고, 나에게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인터
켓을 샀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결심하고‘1879년 10
타임머신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넷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월 19일’로 출발했다. 도착한 곳은 발명왕 에디슨이 자 응답하라 1862
란 미시간 주의 포트휴런이다. 응답하라 1993
1879년 10월 21일, 이른 새벽 웅성웅성하는 소리에
마크 안드레센이 되어 발명한 ‘모자이크’ 1993년 5월 8일 나는 팀 버너스 리의 W3(월드와이드 웹)을 활용해 전 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누구나 회원가입 후 원하는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모습에서 아이디 어를 얻어 그 이름을‘모자이크’로 결정했다. 1993년 6월 1일 모자이크를 공개했지만 아쉽게도 겨 우 50개의 서버가 정보를 제공했다. 더 많은 참여를 기 대했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다.
잠에서 깼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다는 기쁜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있었다. 며칠 후 용기를 내 어 그의 집을 방문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에디슨에게 내가 구상한 아이디어의 기능과 디자인 을 적은 쪽지를 보여주었더니 그는 함께 만들어보자고 했다. 그 발명품은‘4단 세탁기’이다. 비록 나는 젊은 외모를 갖고 있지만 많은 나이 탓에 빨래를 할 때마다 항상 힘들었다.
과거로 가던 중 타임머신이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불 시착한 시대는 산업혁명 전인 1850년대. 그런데 타임 머신은 고장이 났고, 당장 먹고 사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해야 했다. 마침 인쇄소에 일자리가 생겨 일을 시작 하게 됐고, 그곳에서 만난 제임스 해리슨과 절친한 사이 가 되었다.
응답하라 1879
발명왕 에디슨과 만든 ‘4단 세탁기’
1994년 7월 2일 정말 놀라운 결과다. 1년 사이 접속
어느 날, 제임스는 알코올이 기화하면 시원해지는 원 리를 설명하며 에테르를 냉매로 한 증기압축‘냉장고’ 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함께 냉장고를 만들 기 시작했고, 1862년 국제 박람회에 참가해 많은 사람 들에게 선보였다. 다음날 신문에 우리 사진과 발명품이
자가 1만 명이 넘었다. 그동안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조
이 세탁기에는 고무손이 있어 빨래를 집어넣고 작동
차 매우 놀란 눈치다. 앞으로 모자이크의 기술과 디자인
시키는 역할을 한다. 빠른 건조를 돕는 프로펠러에는 향
을 모두 개선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기 스프레이가 장착돼 있다. 또한 CCTV를 통해 빨래가
2004년 5월 4일 주변 친구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
제임스 해리슨과 발명한 ‘냉장고’
끝난 것을 확인까지 할 수 있다.
실렸다. 덕분에 냉장고는 불티나게 팔렸고, 유명해진 제임스는‘냉장고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 실린 UFO 사진을 우연히 보 았는데 내가 타고 온 타임머신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었
는 인터넷을 만들겠다는 나의 작은 바람이 정말 엄청난
완성품을 본 에디슨은“이 전구까지 달면 5단 세탁기
다. UFO가 발견된 장소에서 나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내가 발명한 프로그램에 무려
가 되는군!”이라고 말하며 세탁기 안을 환하게 비춰줄
미래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도움을
3,500개의 서버가 접속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은 분
예쁜 전구를 달아주었다. 며칠 뒤 다시 미래로 떠나는
받아 겨우 현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냉장고가 탄생하는
명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내게 에디슨은 아쉬움을 표하며 꼬마전구를 단 비둘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유익한 경험이었다. 냉장고를
모형을 선물했다. 그는 비둘기가‘영원한 친구’를 뜻한
볼 때마다 내 친구 제임스 해리슨이 많이 그리워진다.
김서영(귀인초 6) 기자
다고 말해 주었다. 김전두루(신성초 6) 기자 강서연(송현초 5) 기자
△ 마크 안드레센(1971~현재, Marc Andreessen) : 모자이크(Mosaic, 1993)와 넷스 케이프(Netscape, 1994) 개발자. 현재 페이스북 이사이며, 벤처투자자로 활동 중
△ 토마스 에디슨(1847~1931, Thomas Alva Edison) : 1,000여 종류의 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의 천재 발명가, 백열전구, 축음기, 영사기는 그의 3대 발명품으로 꼽힘
△ 제임스 해리슨이 1862년 국제박람회에서 선보인 냉장고 : 인쇄용 활자를 닦을 때 사 용하는 에테르가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는 성질을 발견하고, 그 원리를 이용해 냉장고를 개발
△ 그래픽 인터페이스 기반의 웹 브라우저 ‘모자이크’
상상 글쓰기 │8 _ 9
지난해 겨울, 임금으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1446년 9월 29일. 마을에 내금위 군사들이 들이닥쳤
105년 4월 20일 요즘 책값은 정말 비싼 데다가 비단
수원에 성을 쌓아 비상시를 대비하고, 왜란과 호란 당시
다. 아마도 나를 잡아가기 위해서겠지. 하지만 나라를
이나 대나무 껍질을 엮어 만들기 때문에 무겁기까지 하
치성과 옹성이 없어 성곽이 너무 빨리 무너지는 점을 보
위해 이 한 몸 바치는 것은 아깝지 않다. 그저 먼 훗날
다. 일반 백성들이 책을 사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나는 틈날 때마다 책
누군가가 이 글을 발견하기 바랄 뿐.
을 읽고 산성을 돌아보며 축성법의 문제점을 찾았고 지 리적 형태에 맞는 성을 설계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의 장인들과 토론을 벌이며 수개월을 보냈다. 1793년 7월, 드디어 설계도를 완성해 임금께 올렸다.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장터 국밥집을 찾았는데 우연 히 옆자리에 앉은 백성들의 푸념을 들을 수 있었다.“성 을 쌓으려면 무거운 돌을 옮겨야 할 텐데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져.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그들의 고충을 알게 된 나는 손쉽게 성을 완성할 수 있 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역학의 원리와 서양의 기술 을 적은「기기도설」을 읽고 또 읽으며‘도르래’의 원리 를 연구했다. 응답하라 1793
정약용이 되어 발명한 ‘거중기’
105년 4월 30일 오랜 고민 끝에 값도 싸고 가벼운 새 로운 종이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우선 나무껍질, 헝겊,
응답하라 1446
고기잡이 그물 등을 재료로 사용해봤는데 큰 문제점이
백성 위해 목숨 걸고 반포한 ‘훈민정음’ 훈민정음 반포가 가까워지며 반대의 목소리가 날로 커졌다. 지지하는 세력은 나와 이선주뿐이다. 얼마 전 전하께서는“반대하는 세력이 너무 커 어쩔 수 없이 훈
발견됐다. 물에 젖으면 글자가 지워지거나 찢어졌고 그 위에 비닐을 씌우면 먹이 번져 글자가 써지지 않았다. 응답하라 105
채륜이 되어 발명한 ‘채후지’
민정음 반포를 중단하기로 했다” 며 무척 미안해하셨다. 마치 돌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백
105년 6월 3일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는 점을 이
성들을 위해 어렵게 만든 한글을 알릴 수 없다는 사실에
용하면 물에 닿아도 지워지지 않는 종이를 만들 수 있지
큰 슬픔이 밀려왔다. 궁에서 나오며 조선과 조선의 백
않을까? 기름을 발라 말려둔 종이에 글씨를 새기고 물
성, 전하를 위해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
에 적셔보니 지워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종이는 쉽게 찢
모두가 잠든 밤, 나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
어지고 말았다.
다. 전하의 옥쇄를 몰래 훔친 것이다. 나는 훈민정음을
105년 7월 3일 먼 나라 이집트에서 종이를 사용한다
반포한다는 칙서에 옥쇄를 찍고 아침 일찍 승상부에 알
는 얘기를 듣고 그곳을 방문했다. 그들이 사용하는‘파
렸다. 이 사실에 궁이 발칵 뒤집혔다. 사건의 경위를 알
피루스’라는 종이는 식물의 속을 떼어낸 다음 녹말로
힘든 연구 끝에 여러 개의 도르래를 수평으로 연결해
게 된 내금위 군사들이 내 집을 샅샅이 뒤졌다. 수색에
붙여 만든 것이었다. 파피루스는 신기하게도 잘 찢어지
밑에 물체를 매달고 양쪽 끝을 잡아당겨 무거운 물건을
나선 그들은 결국 내가 은신하고 있는 마을까지 왔다.
지 않았다.
들어 올리는 기계를 생각해냈다.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내가 숨어있는 집을 군사들이 수색
105년 7월 16일 가볍고 찢어지지 않는 종이를 만들기
힘의 수평을 유지하는 마지막 과제만 해결하면 한 사람
했다. 비록 나중에 백성들이 글을 읽고 쓰며 행복해하는
위한 고민을 계속하던 중 내 눈에 베를 짜는 아내의 모
이 열여섯 명 몫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계가 완성된다.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지금의 결정을 결
습이 들어왔다. 나는 가로로 한번, 세로로 한번 삼베가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잠시 정자에 앉
코 후회하지 않는다.
만들어지는 모습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결! 바로
았는데 멀리서 날아오르는 연이 보였다. 그 순간 아이들 손에 들린 얼레를 보고 나는 무릎을 탁 쳤다.‘줄을 감고
그것이다. 이주원(대치초 5) 기자
105년 7월 29일 드디어‘채후지’를 완성했다. 채후지
푸는 얼레와 물레를 끝에 연결하면 힘의 균형을 유지할
란‘채륜이 만든 종이’를 뜻한다. 가로와 세로결을 이용
수 있을 것이다.’드디어 백성들이 힘들지 않게 성을 쌓
해 만든 종이에 기름을 칠하고 말렸다. 싼 값으로 만들
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
수 있는 것은 물론 물에 젖어도 쉽게 찢어지거나 지워지
졌다. 이 기계에 들 거(擧,) 무거울 중(重,) 기계 기(機)를
지 않았다. 이것으로 책을 만들면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써‘거중기’ 라는 이름을 붙였다. 타인을 해치는 물건이
볼 수 있고, 먼 후대에도 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아닌 모두에게 이롭게 쓰일 물건을 발명하는 일은 기쁨
이제 지워지지 않는 먹을 만들어볼까?
을 배가시킨다는 사실을 크게 깨닫게 되었다. 이정민(구암초 4) 기자 정근영(상도초 5) 기자 △ 세종대왕(1397~1450) : 조선 제4대왕.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만들고 조선의 경제와 문화를 크게 발전시킴
△ 거중기전도 : 거중기는 밧줄과 도르래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데 사용 하는 운반 도구이다.
△ 훈민정음 해례본(1446) : 국보 70호. 한글의 원리와 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 글
△ 종이 만드는 과정을 그린 그림
FUTURE MAKERS │ 미래 i
2016 WMO Asia Final
실력 더하고, 우정 나누며 수학으로 하나된 축제 2016년 1월 29일(금), 대만 타이베이(Taiwan Taipei)에서 ‘2016 세계수학올림피아드(WMO : World Mathematical Olympiad) Asia Final’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중국·대만 3개국 84명의 수학 영재들이 참가했다. WMO는 일 반적인 수학대회와 달리 창의적 사고력과 협업, 국제적 교류 등을 중시한다. 창의성을 강조한 융합사고력 문제와 함께 즐거운 수학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팀원 간의 협동심과 의사소통능력까지 평가한다. 더불어 각국 대표 학생들은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함으로써 수학 이상의 우정을 나누는 진정한 글로벌 수학축제의 장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 대표단은 지난해 8월 열린 WMO 태국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전원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 한국 대표단 송우경(대도초 3) 학생
창의적 수학게임 즐기는 수학 축제 한마당
아시아 84명의 수학 영재들, 대만에 모이다 WMO 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뛰어난 수학 실력을 갖춘 14명의 한국 학생들이 나라
이어진‘Math game party’에서는 일곱 가지의 창의적 수학게임이 진행됐다.
를 대표하여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WMO 한국예선으로 치러진‘2015 전국 창의융
△번갈아 말을 놓으며 전략적 플레이를 펼치는 Strategy game △iPad를 이용한 슬
합수학능력 인증시험’ 과 10월 열린 WMO 한국본선‘2015 CMDF(창의적수학토론대회 :
라이딩 퍼즐 게임 Cross Fingers △제시된 그림과 동일한 모양의 퍼즐을 완성하는
Creative Math Debating Festival)에서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Honeycomb puzzle △주어진 물체의 무게를 정확하게 어림하는 How much △입체
30명의 중국대표단과 42명의 대만대표단 역시 자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수학 영재들이다. 중국에서는 매 대회마다 약 200만 명의 학생들이 예선전을 치른다고 한 다. 각국 대표단은 WMO의 체계적이며 엄선된 선발과정을 거쳐 참가한 학생들인 만 큼 수학 실력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수학을 즐길 줄 아는 인재들로 구성됐다.
타워의 정확한 도착지점에 구슬을 떨어뜨리는 3D Maze △6명의 팀원이 힘을 모아 공 을 최대한 많이 튀기는 Ball jumping △직접 말이 되어 움직이는 주사위 게임 Einstein puzzle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는 팀원들이 끈 모양의 고무매트 고리에 들어가 힘을 합쳐 반대편으로 이 동한 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Math run’ 이었다. 효율적인 이동 방법은 물론, 각자 자신 있는 영역을 고심해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속도와 정확성 모두를
생활 속 융합 문제 해결하며 “수학이 재밌다!”
요구하는 게임인데, 이전의 게임들을 통해 쌓인 소통과 전략의 노하우가 가장 잘 발휘된
WMO는 개인전(오전)과 단체전(오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개인전은 학 년별로 객관식 10문항, 주관식 6문항의 지필고사를 푸는 방식이다. 교과 내 용을 토대로 한 문제를 비롯해 실생활 속 소재와 연관된 문제, 여러 학문을
순서였다. 참가 학생들은 여러 프로그램을‘축제’ 처럼 즐기면서, 팀원들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팀워크’ 의 의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접목한 융합형 문제 등이 출제됐다. 오후에는 발로 뛰고 머리로 싸우는 단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된‘Shoot’ 은 팀별로 주어진 재료를 이용해 비행 물체를 만들고, 발사 각도와 추진력을 조정해 목표 지점에 최대한 정 확하게 도달하도록 하는 게임이다. 학생들은 압력과 부피의 관계, 각도에 따른 포물선의 궤적 등 자신이 알고 있는 수학·과학 지식 들을 총동원했다. 팀마다 독창적이고 기발한 개성만점 비행체 들이 탄생했다. 목표 지점에 가까이 갈 때는 환호성이 터져 나 오고, 한참 미치지 못하거나 넘어서면 탄식이 흘러나왔다.
수학으로 통하는 친구를 만나다 대회를 마무리하며 아시아 3개국 학생들은 각 나라의 문화를 나누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새해를 맞아 십이지신(땅을 지키는 열 두 신장으로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 양·원숭이·닭·개·돼지를 의미)을 나타내는 각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이를 몸으로 표현할 때 학생들은 손짓 발짓을 하며 적극적으로 다른 나라 학생들과 소통했다. 장기자랑 시간
에는 아코디언 연주, 콩주 공연, 마술쇼 등이 펼쳐졌다.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하는 학생들에게 호응해주며 한층 친밀해졌다. 참가 학생들은 선물과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만점 받은 팀에 몰려가 제작 방법과 비결 등을 물어보며 자
올 8월 한국에서 열리는 WMO 세계대회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연스럽게 친구도 사귀고 수학 지식도 나누는 유익한 시
언어도, 문화도, 자라온 환경도 다른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됐다. 서로를‘경쟁자’ 로
간을 가졌다.
여기지 않고, 수학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는‘친구’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서로 의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확장시키며 진정한 수학적 즐거움을 찾았다. 올 8월 서울에서 열리는 WMO 세계대회에는 15여 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수학’ 이 라는 교집합을 가진 세계 영재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수학 축제를 즐길지 기대가 크다.
△ 개인전을 치르는 3개국 대표단의 모습
△ 단체전 ‘Ball jumping’
2016 WMO ASIA FINAL │ 10 _ 11
△ 단체전 ‘Math run’
△ 중국 대표단의 아코디언 연주
△ 단체전 ‘Einstein puzzle’
2016 WMO Asia Final 한국 대표단의 말!말!말!
김민순
“친구들과 함께 협동했던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김정훈
“팀원들과 직접 움직이는 Einstein Chess가 재미있었다.
한국 수상자 명단
금상 김민순
친구들과 협력해 문제를 풀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았다.”
김정훈
양성빈
“지필고사뿐 아니라 단체전 게임도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다보니 좋은 성과가 있어서 너무 좋다.”
이민석
“단체전에서 외국 친구들이 고민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골똘히 생각했더니 전략을 찾게 되었고
양성빈
게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조신우
“개인전이 인상 깊었다. 평소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관점에서 문제 풀기를 좋아하는데
김다은 송우경
“WMO 첫 참가였는데 우리나라의 똑똑한 동생들, 다른 나라의 훌륭한 친구들과의
원민석
교류가 너무 즐거웠다.” 최현서 박현우
부림초 4학년 둔천초 5학년
은상
이러한 공부가 도움이 됐다.” 정동원
을지초 5학년
길음초 6학년
유형린
경인초 5학년
이민석
“올해 서울대에서 열리는 WMO 세계대회에서도 상을 타고 싶다.”
화랑초 4학년
정동원 조신우
“Honeycomb puzzle이 재미있었다. 친구나 형, 누나들이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원효초 4학년 대도초 3학년
가현초 6학년 덕암초 6학년
알고 있는데 여러 시도 끝에 해결할 수 있었다.” 유형린
“문화교류 시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퍼즐도 맞추면서 금세 친해질 수 있었고, 새로운 외국 친구를 사귀어서 기분이 좋았다.”
김다은
“다른 수학대회와 다르게 즐기는 축제 같아서 재밌었다.”
원민석
“3D Maze는 여러번 시도를 해서 답을 확인하는 게임인데,
동상 박현우 최현서
남부초 3학년 목운초 3학년
구슬이 도착점에 들어갈 때 짜릿함을 느꼈다.”
<수상자들의 학년은 대회 참가 당시 기준입니다>
△ 2016 WMO Asia Final 한국대표단
△ 단체전 ‘Shoot’
△ WMO 위원회 이충국 부위원장
FUTURE MAKERS │ 진로 탐색
상상기자단과 함께하는 2030 진로 탐색
내 꿈을 잇는 미래 유망 직업을 찾아라!
오정현 (봉명초 5) 기자
미국 변호사
이전부터 드라마에서 멋진 최후 변론을 펼치는 변호사를 보며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진로 탐색 프 로그램에서 만난 첫 강연자는 미국 테크앤로 법률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유창하 변호사였다. 미국 변호사는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이다. 필수적으로 미국 로스쿨 과정을 수료해야하고, 국제 거래에서 사용되는 법률 용어에 미국식 표현이 많아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루는 변호사가 되기 위한 사람들이 목표로 삼 는다. 헌법, 민법, 금융, M&A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미국 법률 회사에서 2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 면 영국이나 일본, 홍콩 등 전 세계 로펌에서 일할 수 있다. 이들은 어느 나라에서 근무하더라도‘미국 변호사’ 로서 일하게 된다. 강의를 통해 같은 변호사라고 해도 어디서, 어떻게 자격을 얻었는지에 따라 다르게 분류될 수 있다는 사실
화이트 해커와 가상현실(VR) 프로그래머
을 알게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변호사가 되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여러 관점에서 다양하게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선형(대야초 5) 기자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직업을 접하면서 그 중에서 두 가지 직업이 가장 인상적이
이전까지 프로그래머는 무조건 컴퓨터와 관련된 일만 한다
었다. 첫 번째는 정보 보안전문가인 화이트해커다. 외부에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고 생각했는데,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현실(VR) 프로
보안 시스템의 문제점을 관리자에게 알리거나 서버 보안 기술을 만드는 직업이다.
그래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VR 프로그램은 교육, 게임,
요즘 뉴스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종종 접해왔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여러 가
각종 체험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지 일들이 처리되는 현재와 미래에 꼭 필요한 유망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교육 분야에 활용되는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예로 실제
두 번째는 VR 프로그래머이다. 이들은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
가기 어려운 장소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예를 들면 피라
한다. 색다른 아이디어를 갖춘 창의력과 함께 그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술력
미드를 직접 찾지 않아도 피라미드의 구조, 벽화를 눈으로 보는
이 필요하다. 마우스나 키보드와 같은 기존 입력장치가 아니라 우리의 몸과 머리를
것은 물론 농사, 문자기록 등 고대 이집트의 생활을 가상현실로
사용하여 조작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을 개발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체험하게 해준다. 이 과정에서 VR 프로그래머는 교육 목적에
만큼 어떤 부분이 취약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맞게 참신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교육 현장을 디자인하는 역할
해야 하는 직업이다.
을 한다. 가상현실 게임은 현재의 게임 프로그래머와 비슷한 일을 하 지만 차이가 있다면 입체적으로 구성된 화면 속에 게임을 하는 사람이 직접 게임 속 주인공 캐릭터로 등장해 문제를 해결하게 끔 만들어주어야 한다. 키보드가 아닌 몸 전체를 활용해 게임을
김서영 (귀인초 6) 기자
JCLP 2030 Story Building Engine 2016년 1 ~ 2월
가상현실 (VR) 프로그래머
하기 때문에 복잡한 조작 방법을 안정적으로 구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게임을 더 흥미롭게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와 게임 진행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VR 프로그래머는 앞으로 더 욱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게 될 것 같다.
JCLP 2030 │12 _ 13
전문가들이 꼽는 미래 유망 직업 관련 소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인 공위성개발원, 우주 관리인 등은 누구나 꿈꿔볼 만한 멋진 직업들이죠. 하지만 내 꿈과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상상기자단은 지난 1월 16일
로봇공학자
부터 3차에 걸쳐 진행된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 ‘JCLP 2030’에 참여해보았습니다. 가상현 실(VR)부터 사이버 범죄, 소셜 러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프로
김도윤
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상상기자단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의 꿈과 연관된 미래 유망
(박문중 1) 기자
직업을 더욱 깊이 탐색해 보았습니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의 강연을 듣고‘로봇공학 자’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로봇공학자는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
가상현실 (VR) 전문가
하는 기술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아이 디어가 필요한 직업이다. 예를 들어 데니스 홍 교수는 여자 아이의 머리 땋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3족 보행 로봇 개발에 활용했 다고 한다. 생활 속 여러 가지 현상들을 살펴보고 항상 가지고 다니
권태연 (장충초 6) 기자
는 아이디어 노트에 메모한 뒤, 그 생각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덧붙 인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훌륭한 로봇공학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도덕성’과‘사회성’이다. 로봇이 악용되는 것을 막 고 사회에 도움을 주는 로봇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참석해‘스마트 콘택트렌즈로 나만의 세계에 접속하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가상현실(VR)’에 대해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상현실은 어떤
이번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공학자의 꿈에 한걸음 다가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주변 상황과 실제로
선 느낌이다. 강의가 끝난 후 로봇공학자로 활약하는 내 모습을 구
상호작용을 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해주는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이다. 즉 현실이
체적으로 그려보게 됐다.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난민들을
아님에도 현실처럼 다가오는 것이다.
보며 재난구조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난민이 배를 타
최초의 가상현실은 미국 항공 산업에서 조종사들의 비행훈련을 위해 개발한‘비행 시뮬레
고 이동하는 중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로봇 기술을 통해 배가
이터’라고 알려져 있다. 1930년대에 에드윈 링크(Edwin Link) 연구팀이 공학기술자 바네
전복되는 것을 막고 물에 빠졌을 때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다면
바 부시의 수학 모델을 응용해 최초의 시뮬레이션을 완성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VR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가상현실은 사람들이 실제로 수행하기 어
또한 우주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도 힘쓸
려운 일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의학 분야에서 해부를 하거나 위험한 실험을 할 때, 군사 분
것이다. 방사선을 비롯한 우주의 여러 위험 요소로부터 사람들을
야에서 전투 훈련을 할 때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지키기 위해 체력적 한계가 없고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우주인
가능한 가상현실이 상용화되어 우리 생활과 더욱 밀접해진다면 VR분야 전문가들이 더욱 많
로봇을 만들고 싶다.
이 필요해질 것이다.
내 꿈은 NASA에서 일하는 연구원이 되어 우주 공간에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서 우주와 관련된 내용에 큰 관심을 갖고 들었고, 다른 강의 내용을 우주 분야와 연 관지어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상현실(VR)은 우주 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우주 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모의적응 훈련을 하거나 가상의 구조물을 세우고 변 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을 통한 모의실험은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해주고 우주에서 빠르 게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주산업관련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프로그래머 와 실제 구현해 줄 하드웨어 기술자 등 여러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처럼 우주 공간을 가상현실로 구 현해내는 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수히 많은 직업들이 연관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주 산업이 확대되면 가상현실뿐 아니라 여행, 건축 등 여러 분야들과도 융합될 것이다. 이번 프 로그램을 통해 내 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미래 내 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됐다.
우주산업관련 가상현실(VR) 프로그래머 장준하 (석곶초 6) 기자
FUTURE MAKERS │ 진로 탐색
직업 터미널리지 -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세상을 실현시키는 사물인터넷 개발자 사물인터넷(IOT)은 ‘미래’가 아닌 ‘현실’
지난 한해 관련 시장이 5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매
실내외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스스로 환
년 3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해 2020년에는 17조
기 시키는 스마트 윈도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IOT 시장의 확대
로 보관 중인 식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에 따라 국내외에서 엄청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
냉장고, 심박 수와 호흡 수 등 수면습관 데이터를 분
측되는 사물인터넷 개발자(IOT Developer)의 전망
석해 최적의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은 매우 밝다.
등‘나’를 중심으로 알아서 맞춰주는 세상이 열리고
사물인터넷 개발자는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할까. 기
있다. 집안의 모든 제품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스마
본적으로 정보통신(IT)과 관련된 역량을 보유해야 한
트 홈, 이 모든 것이 사물인터넷 기술로 가능해졌다.
다. 관련학과로는 통신공학,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 IOT)이란 생활
공학, 전자공학, 제어계측공학 등이 있으며, 전문 기
속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술이 요구되는 분야는 석사 이상의 학력을 필요로 한
차세대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다. 드론, 가상현실(VR),
다. 더불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설계 및 판독, 프로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일상생활의 혁신을 이끌어 낼
그래밍 언어,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과 관련한 교과목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 기술은‘커넥티드 홈
을 이수하면 좋다.
(Connected Home)’과‘커넥티드 카(Connected
전문지식과 더불어 응용력과 창의력도 필수다. 사
Car)’ 를 넘어 더욱 다양한 범위로 진화하고 있으며 인
물인터넷은 해당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야
간을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미래 라이프
에 창의적으로 적용되고 응용되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스타일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 때문이다. 전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 기심과 지식을 두루 갖추는 것이 좋다. 나아가 개발기
미래 전망 밝은 사물인터넷 개발자
기의 필요성, 상용화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구글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물인
사고와 의사결정 능력 그리고‘사람을 위한 기술’개
터넷 시장에 뛰어들며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발의 진정성까지 갖췄다면 미래IT 산업을 리드할 최
이미 국내에도 관련 업체 수가 1,200여개에 이르고,
고의 사물인터넷 개발자가 될 수 있다.
△ 스웨덴의 다국적 기업 ‘I’사의 스마트 홈 디자인
△ 글로벌 정보통신 회사인 ‘C’사에서 개최한 ‘제1회 국제 여학생 사물인터넷 혁신대회(2015.8)’
09:00~12:00 삼울씨는 출근하자마자 각 제품 속 센서를 통해 수집된 사용자 불만사항을 접수한다. 사람들마다 요구사항이 다양하다. 개인의 기호에 맞춰 화면, 음향 등에서 더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게끔 사 용자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프로그래밍 한다. 네트워크 불안정, 개 인 식별 오류 등의 기술적 문제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원인을 파 악하고 하드웨어에 안정화시킨다. 13:00~15:00 앱 개발 회의가 진행된다. 팀 내부적으로 개인의 체중, 혈당, 혈 압 등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헬스 앱’ 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다. 삼 울씨는 이 앱의 실용성을 높이고자 USB, 블루투스, WiFi 등의 네트 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센서를 개발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 는 ‘헬스 밴드’ 기획안을 추가로 제출했다. 15:00~18:00 요즘 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미션을 수행중이다. 얼마 전 회사에서 개발한 ‘스마트 카’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보안 을 위한 새로운 암호 핵심기술을 집중연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모든 제품이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만큼 보안솔루션 강화 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성공을 결정지을 핵심과제이다.
△ ‘I’사가 사물인터넷 개발자를 위해 만든 커뮤니티 ‘디벨로퍼 워크 레시피(20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