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 SEOUL YMCA

Page 1


서울YMCA Seoul Young Men s Christian Association

6 중국조선족어린이동요콩쿨

12 ‘솔깃’ , 젊음과 열정이 만들어낸 희망 노래

운영시간 AM 8:30 ~ PM 11:00 문의전화 031-938-0248

18 양재YMCA‘키쏙배쏙’교실

정성의 제품, 맛으로 사랑을 전하는 웨스트진은 고객 여러분을 친절로 맞겠습니다.

1997년 11월 8일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샘터마을 아파트 입구에

본점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100% 고객분들의 입소문으로

지금의 고양시의 명문 베이커리가 되었습니다. 최근 새로운 리모 델링으로 한결 더 차분하고, 세련된 매장 분위기를 선보이며 변함 없는 맛과 품질로 이 지역뿐만 아니라, 타지역 많은 분들의 발길 이 끊임없이 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국 택배 서비스와 인근지

31

역 및 서울지역의 배달 접수도 항상 받고 있으며 매장 앞 주차공

Mr.YMCA 대상수상자 초청 보디빌딩강습회

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매장안내> 일산 본점 풍동점 목동 8단지 목동 1단지 식사점 부천점 김포점

AM 8:30 ~ PM 11:00 AM 7:30 ~ PM 11:30 AM 8:30 ~ PM 11:00 AM 8:30 ~ PM 11:00 AM 7:30 ~ PM 11:00 AM 8:00 ~ PM 11:30 AM 7:30 ~ PM 11:00

031-938-0248 031-906-7747 02-2652-8541 02-2652-8542 02-979-0248 032-620-5530 031-989-4251


청년지는 친환경 재생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2

09

CONTENTS

4 Y시선

지식경제부의‘석유혼합판매’강행 문제있다!

5

KT 개인정보유출사건, 회사 책임 엄중히 물어야

6 이 달의 Y운동

- 청소년 “중국조선족어린이동요콩쿨” 에 다녀와서

8

- 청소년 내 고향 한국땅에서 만난 일본 친구들

10

- 체육

12

- 시민

14

- 시민

16

- 교육

18

- 지역사회 양재YMCA‘키쏙배쏙’교실

20 청소년특집

YMCA, 가을을 부탁해

24 Y강좌

제 3회 Kid’ `s World-cup ‘솔깃’ , 젊음과 열정이 만들어 낸 희망의 노래 제2회 예비법조인을 위한 ADR 여름캠프를 마치고 ‘땅콩쌤’ 이 되었어요

‘기독교사회주의’운동과 기독교청년회(YMCA)

26 Y상담실

시민중계실 상담이야기

27 Y칼럼

소통과 만남

28 Y탐방

대학생 기자단, 한강에 상륙하다

29

강남YMCA 미래직업체험

30 회원참여마당

여성합창단, 영락 경로원 위문공연을 다녀와서

31

Mr.YMCA 대상 수상자 윤영노 선수 초청 보디빌딩강습회

32 ICYE체험기

오리엔테이션 캠프와 문화체험

34 미술이야기

베드로의 부인

36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37 재능나눔 38 활동단신 45 Y게시판

어린이집 교사 교육생 모집

46 후원

제 3회 Kid’ `s World-cup

47 광고

이달의 성구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며 마음에 원 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 를 심판하실 줄 알라 (전도서 11장 9절)

청년 통권 48권 8호(9월호) 2012년 9월 5일 발행 (1971년 우편물 나급인가) 등록 1966년 11월 31일 발행처 서울기독교청년회 110-753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2가 9번지 발행인 조기흥

서울기독교청년회는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편집인 안창원 전 화 (대표)02-732-8291~6, 730-9392~4 편집 및 인쇄 뿌리기획 02-741-6411

서울YMCA 목적문

「청년」 은 서울YMCA 홈페이지(www.ymca.or.kr)와 블로그 (youngmca.tistory.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역사적 책임의식을 계발하고 사랑과 정의의 실현을 위하며 시민의 복지향상과 새 문화창조에 이바지함으로써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려는 목적으로 한다.


Y시선 +++

지식경제부의 소비자‘알권리’ 침해하는‘석유혼합판매’강행 문제있다! 혼합판매 여부, 제품명, 비율, 제휴 혜택 등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제공 대책 보완해야 혼합판매의 정당성 여부, 시행에 필요한 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 한석현 | 시민사회운동부 간사

지식경제부가 석유제품 복수상표 자율판매제도(석유혼합판매)

를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소비자는 어떤 회사의 기

를 8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한다. 지경부는 이미 지난 6

름이 어떤 비율로 혼합되었는지, 제휴카드 혜택 등에 대해 명확히

월 21일 공고를 통해「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이하 석대

알 수 있어야 한다.

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 한바 있다. 주요내용은 석유제

두 번째, 소위 석대법의 개정 논란은 금번 시행한다는 혼합판

품 혼합판매 주유소에 대한「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매의 기준과도 전혀 다른 문제로, 지경부가‘혼합판매를 하되 혼

(이하 표시·광고법)특례 규정 신설이다. 신설되는 특례규정은 주

합판매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아도 되도록, 표시광고법

유소가‘정제업자와 타상표 제품 판매비율을 합의하여 혼합판매

에 예외를 두겠다’ 고 나섰기 때문에 생긴 쟁점이다. 이는 공정거

하는 경우, 당해 주유소에 대해「표시·광고법」 의 규정에도 불구

래법과 소비자기본법의 취지에 반하여 소비자의 기본적 권리를

하고 계약 정제업자의 상표를 계속 게시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

무력화 시키는 것이다. 이는 혼합판매 본격 시행한 전 반드시 짚

즉 주유수들의 기존 정유사 브랜드를 그대로 쓰면서 여러 정유사

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혼합판매의 정당성 여부, 시행에 필요한

의 기름을 섞어 팔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 혼합판매의 사회·경

고지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것이다.

제적 이익 측면에서 법률 개정안을 내놓고 일단 혼합판매부터 본

지경부의 석유혼합판매 강행에 있어 첫 번째 쟁점은 기본적으

격 시행하는 지경부의 정책 정당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로 소비자의 혼란과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혼합판매의 정당

그러나 모든 논의의 전제는 소비자가 제품의 정보에 대해 정확히

성, 가격인하 효과 등 이 제도의 실효성 문제다. 일정한 가격 인하

알고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할 권리이다. 지경부

가 가능할 경우에도 이에 수반한 부작용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

는 지금이라도 혼합판매에 대한 표시를 충실하게 실행하기 위한

는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경부가 혼합

보완책 마련에 힘써야 하며, 공정위는 석유제품 혼합판매와 관련

판매의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혼합제품

해 소비자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에 대한 정확한 표시와 사업자의 정보제공의무, 소비자의 알권리

적인 감시활동과 정책적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4

2012 September


KT 870만 개인정보유출사건, 관리 소홀 회사 책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다량 개인정보 취급 사업자들, 사회가 요구하는 개인정보 관리책임 성찰 계기되어야! 집단소송제도, 징벌 배상 등 사업자의 민사적 책임 물을 수 있는 소비자입법 도입 시급!!

시민사회운동부

KT의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

크다. 고의에 의한 정보유출이 아닌 해킹에 의한 유출이라 하더

다. 유출 된 개인정보는 휴대전화번호, 성명, 주민등록번호, 사용

라도 관리자에 대해서도 형사책임을 묻는 사실상‘개인정보보호

단말기모델, 가입일, 사용요금에 관한 사항 등이었으며, 이는 보

법’ 을 적용할 첫 사건이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개인정보 유출

이스 피싱이나 명의도용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

과정에서 관리책임을 소홀히 한 부분이 없는 지, 또 최초 유출 시

들이다. 경찰 조사 결과 KT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휴대폰 가입

점으로부터 5개월이 지날 때까지 유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권유 전화와 같은 텔레마케팅 등에 활용되었다고 한다.

KT의 주장이 사실인지, 이 경우 고객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기간

지난 3월 30일 새로 시행에 들어간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

통신사업자로서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철저

보처리자(회사)에 대해 민·형사적 책임을 대폭 강화했다. 제39

히 수사해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야 할 것

조에 개인정보처리자가 개인정보 유출에 고의 또는 과실이 없음

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조사와 조치 역시 이런 맥

을 입증하지 못하면 배상책임을 지도록 하였고, 피해사례를 집단

락에서 충실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 이번 사건을 통해 수많

분쟁조정 사건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 개인정보를 불

은 개인정보를 취급하고 있는 통신, 금융, 신용카드, 온라인 쇼핑

법유출하여 제공한 자와 제공받은 자 모두 5년 이하의 징역형에

몰, 에너지 등 사업자들은 법률과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개인정

처하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안정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보 관리 수준에 걸 맞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지 뒤돌아보는 계기

아니하여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자 또한 2년 이하의 징역형에, 또

로 삼아야 할 것이다.

법인의 대표자와 법인에게 양벌 규정으로 7천만원의 벌금에 처

이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때 마다 피

하도록 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고도 지체 없이 당사

해 구제를 위한‘집단소송’ 이 거론되고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유

자에게 통지하지 아니할 경우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도 가

출 사건은 빈번히 일어나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손해배상 사례도

능하다. 즉, 현재의 개인정보보호법은 과거와 달리 개인정보처리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이번 사건 역시 현재 피해 소비자들에 대

자에게 해킹에 의한 정보유출 등에 대해서도 관리소홀로 처벌할

한 손해배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집단소송제도’ 가 없는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인정보 관리의 책임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우리 사법 제도의 한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수많은 소비자 피해

것이다.

를 양산하는 개인정보유출, 기업 담합행위 등 현대 산업사회 구

이번 KT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처리되는 결과는 우리 사회 의 개인정보 관리 책임과 수준을 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조상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징벌적 배상, 집단 소송제도 등의 도입이 절실하다.

5


이달의 Y운동 +++

청소년

“제17회 서울YMCA·한국삼성전자”컵 중국조선족어린이동요콩쿨”에 다녀와서 안종화 | 대학생기자단 1기 유난히 무더웠던 8월의 첫째 날. 반년 만에, 그것도 외국으로

주년을 맞은 조선족 자치구인 연변 주 정부에서 민족의 말과 글을

떠나는 취재인지라 기대감과 긴장감을 반반씩 가지고 아침 일찍

보존하기 위해 더욱더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연변인민

집을 나섰다. 연중 최고치를 나날이 갱신해나가던 폭염 속 서울을

방송을 모두 한국어로 방송하는 것이 한국어와 나아가서는 민족

훌쩍 떠나, 딱 점심시간쯤 연변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연변인민방송 관계

‘앗, 덥지 않다!’연변에 대한 솔직한 첫인상이었다. 초여름부 터 무더위에 지쳐 있던 터라 평균적으로 기온이 서울보다 6~8도

자께서 설명해주셨다. 첫날은 그렇게 연변방송 관계자 분들의 환 대 속에 숙소에 도착한 후 간단한 환영식을 가졌다.

낮고, 습도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변 날씨가 퍽 반가웠다. 공항

그리고 둘째 날, 각 학교에서 조선족 아이들로 구성된 250여

에는 연변인민방송분들이 직접 나오셔서 필자를 포함한 서울

개 팀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80여 팀이 내일 열릴 최종 본선진

YMCA 관계자들과 삼성전자의 신원일 과장님을 반갑게 맞아주셨

출을 놓고 경연을 펼치는 날이었다. 지역예선도 굉장히 치열했다

다.‘연변 조선족 자치주’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마

는 관계자분들의 설명처럼 참가한 아이들의 실력이 모두 만만치

치 우리 일행들을 맞이해주듯 큼지막하게 우리글로 쓰여 잇는 간

않았다. 한 팀 한 팀 모두 수상권에 들 정도로 뛰어났지만 치열한

판이 눈에 띄었다. 연변 시내 곳곳에서도 한글과 중국어가 간판마

경연을 거쳐 최종 25개 팀의 50여 명의 어린이들이 본 경연에 진

다 병행표기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는 올해로 60

출하게 되었다.

6

2012 September


드디어 대망의 본 대회날, 연길시 소재 연변대학 내 대회장에 “제17회 서울YMCA·한국삼성전자컵 중국조선족어린이동요콩 쿨”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있었다. 대회장은 비교적 이른 시 간부터 색색의 옷을 곱게 차려입은 참가 아이들과 부모들, 방송 및 각종 관계자로 붐벼있었다. 본 대회는 그야말로 우열을 가리 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했다. 가장 어린 유아부 아이들조차도 마 냥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곡에 대한 이해와 감정 표현에서 상 당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치열한 경연 끝에‘꽃노래’ 를 부른 연길시 신흥소학교 김월 어 린이가 대상을 받았으며, 연길시 연남 소학교 중창대 등 10팀이 어린이들이 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매년 이 대회 수상곡들은 조 선족 교과서에 실려 사라져가고 있는 중국 내 한국어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 대회가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대회가 모두 끝나고 수상하지 못한 아이들이 제각각 엄마 품 에 안겨 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아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유독 크게 울고 있던 한 아이를 달 래주려 말을 걸었더니 내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듯하여 의아했다. 아이들의 부모로부터 아이들이 중국학교에 다니다 보 니 한국어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아 안타깝게도 한국어가 매우 서툴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나마 여태까지는 서울 YMCA와 삼성전자와 같은 단체들의 노력으로 이런 대회를 통해 서 한국과의 교류를 이어가는 덕분에 아직은 조선족들 사이에 같 은 말과 글을 사용하는 민족이라는 유대가 남아있지만, 이민족의 대량유입으로 주정부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그나마 유지되고 있 던 조선족이라는 정체성마저도 점점 약해지는 추세라고 한다. 한 국과 조선족 사이의 이러한 긴밀한 유대를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 시켜나가느냐 하는 것은 고스란히 필자와 같은 후대의 역할이라 는 생각이 들어 문득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김동환 연변인민방송국장님을 비롯한 연변인민 방송국 관계자들과 서울YMCA 관계자들 모두와 이런 좋은 취지 를 잘 이해해주시고 항상 후원을 아끼지 않는 삼성전자 임직원분 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글을 마치고 자 한다.

7


이달의 Y운동 +++

청소년

정신혜 | 청소년활동부 자원지도자

내 고향 한국땅에서 만난 일본 친구들

마음에 미소가 절로 나왔지만, 일본어를 잘하지 못하는 나에겐 나의 마음을 입 밖으로 내어 전달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국어와 표정, 손짓 발짓 을 총동원해가며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가끔은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 한참동안 고민하기도 했고, 어렵게 어렵게 나눈 대화

나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YMCA 한·일청소년 문화교류

가 서로의 뜻을 잘못 전달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그렇게 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작년에 처음 방문한 일본에서 그들이 우리

로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 만큼 우리들의

에게 주었던 친절과 사랑을 기억하고 있기에, 올해는 초대하는

사이는 점점 가까워졌다.

입장으로 더욱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만나기 전부터 나는 아이처럼 설레었다.

둘째 날에는 개회식을 통해 만남을 기뻐했고 한국의 대표 놀 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셋째 날에는 강화도의 갯벌

드디어 두근거리는 첫 만남. 작년에 함께했던 반가운 친구들

과 통일전망대를 체험하였다. 눈앞에 드리워진 북한의 정경을 보

도 있었고,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었다. 모두를 환영하는 반가운

며 한국인으로서 가슴이 찡했는데, 그 때 파트너인 치히로가 나

8

2012 September


에게 했던 질문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왜 남북한 사람들은 이렇 게 통일을 원하고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거야?”이 질문은 대화의 물꼬를 텄고, 다음날의 한·일 세미나에서 더욱 깊은 대화로 이어지게 되었다. 세미나 활동은 남북한 관계와 나아가 한·일 간의 관계에 대한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우리는 다락원캠프장에서 각 나라의 대표음식을 만들어 먹고 장기자랑과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하룻밤을 함께 보낸 우리는 더욱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 넷째 날에는 한국의 경복궁을 관람하 고 전통공연인‘미소 ‘를 감상하며 한국의 전통과 멋에 대해 알아갔다. 내가 한국인이 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던 시간이었다. 넷째 날 밤에는, 일본 친구들의 호텔방에 몇 명이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나누기도 했다. 그 때 했던 말을 잊을 수 없다.“요즘 한국과 일본 간의 정세는 좋지 않다. 하지만 나라는 나라이고 친구는 친구이니, 우리는 영원히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그 한마디에 며칠 동안 쌓였던 피로가 풀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처럼 흘러가는 시간동안 우리들의 언어는 비록 여전히 서툴렀으나, 우리는 국 적을 불문하고 서로에게 점차 의지하게 되었고, 언어를 뛰어넘어‘소통’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들의 우정은 작년보다 더욱더 돈독해져갔다. 마지막 날엔 파트너로부터 ‘친구의 증표’ 라며 직접 접은 학 한 마리를 선물로 받았는데, 나에게는 이 종잇조각이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지고 큰 감동이었다. 마지막 날, 눈물을 감추고 아쉬움 속에 그들을 보내고 난 뒤, 나는 일본어를 좀 더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년에 다시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때에는 좀 더 깊 은 대화를 통해 보다 허물없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길 소망한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 는 순간에도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나의 친구들과 이 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길 바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짓는다. Peace!

일본 친구 치히로의 발표 ;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죠? 그래도 나고야YMCA와의 교류로 일본에 왔던 친구들은 일본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인들은 시험 때문에 역사를 공부하다 보니 평소 한국의 과거 일에 미안한 마음을 잘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발전된 관계를 위해서는 일본사람들이 상처 줬던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국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일본이 준 상처 잊지 못하죠? 그것은 세대가 지나도 역사 교육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도 역사에 대해 바른 교육 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작년 에 일본에 와서 좋은 경험을 통해 문화를 느낀 것처럼 우리도 많은 경험을 통해 좋은 점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화교류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고 이런 좋은 자 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


이달의 Y운동 +++

체육

제 3회 Kid’ `s World-cup

어라, 또 만났네? 축구 게임 어때? 글_ 허보은 | 대학생기자단 3기 사진_ 제갈범현 | 대학생기자단 3기 ‘삐이-’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에 싱가포르 팀에서의 원성이

기다렸다. 내가 담당을 맡은 싱가포르 친구들은 성격이 활발하고

빗발쳤다. 축구 경기시간 전, 후반 15분의 월드컵 대표 주자들의

장난기가 많았다. 둘째 날, 셋째 날 오전에는 친선 경기를 하고 오

평균연령 10.5세. 축구 운동장에서는 최후의 1분에 대한 희비가

후에는 서울 문화탐방을 함께 떠났다. 일산 YMCA 수영장, 경복

엇갈렸다. 시간관계상 심판은 14분에 경기종료를 선언했다. 한 골

궁, 남산 한옥마을, 남대문 시장 등을 관광하며 하루를 알차게 보

차이로 앞서 가는 오사카 팀에서는 승리를 기뻐했지만 싱가포르

냈다. 땡볕 아래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 내느라 어른들과 아이들

팀에서는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이 예선전에서 1:0으로 오사카

모두가 지치고 힘들었지만, 무사히 탐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화

팀이 이겼다. 싱가포르 팀의 친구들은‘씩씩’ 거리며 화를 삭이고

탐방을 하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축구 신동 어린이들이 다 함께 보여 1년에

드디어 키즈 월드컵의 하이라이트인 본선경기가 거행되는 날,

한 번씩 즐기는‘YMCA 키즈 월드컵’ 의 한 광경이다. 국내 팀에

개막식부터 택견 공연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각 팀에 부

는 양재 팀, 강남 팀, 서초 팀, 송파 팀, 서천 팀, 부산 팀이 있고,

스를 설치했으며, 깃발을 드높이 달아 기상을 드높였다. 치열한

해외 팀에는 오사카 팀, 도쿄 팀, 싱가포르 팀, 베이징 팀이 있다.

경기가 진행되었고 관중석에서는 힘찬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

빨강, 노랑,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은 온 힘을 다해

졌다. 무더운 날씨 속에도 아이들은 팀별로 단합하여 서로가 힘을

공을 찼다. 이들은 토너먼트 식의 예선 경기를 하고 난 뒤 결승전

북돋아 주며 멋진 경기를 펼쳤다. 더운 날씨에 차가운 물을 한 모

을 치르게 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키즈 월드컵의 목적은

금이라도 더 마시려고 서로 줄서기 경쟁을 하기도 하고 머리에 물

YMCA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키즈 월드컵은 축구 경기의 승패

을 뿌리며 더위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경기 휴식시간에 제공된 시

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문화교류와 더불어 화합

원한 팥빙수는 그야말로 인기 간식이었다. 경기 도중, 어린이들은

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나는 외국에서 온 어린이

솔직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강남 팀과 싱가포르 팀의 경기에

들에게 영어 통역을 해주는 역할을 맡았다.‘통역 봉사활동’ 이라

서 6:0의 점수로 싱가포르 팀이 이겼다. 그런데 강남 팀 친구들이

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4박 5일 동안의 특별한 합숙 캠프를

점수판에 6:1이라는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다. 친구들은 본부석으

떠났다.

로 와서 한 골도 못 넣었다며 자백하는 모습이 참 순수하고 귀엽

첫날, 새벽 일찍 일어나 인천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 친구들을

10

2012 September

게 느껴졌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오사카 팀의 시상식

가 있으며 우승의 영광을 누릴 때도 있다. 어린이들의 축구 경기

이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서천 팀과 오사카 팀이 불꽃이 튀는 승

를 지켜보며 축구에 대한 매력도 한껏 느껴보았다. 또한, 이번 월

부를 겨루었다. 오사카 팀은 작년 영광의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드컵 축제를 통해 소중한 친구들을 얻었다. 비록 다른 국적과 문

반면, 서천 팀은 첫 출전에다 연습 경기에도 참가하지 못했었다.

화를 가졌지만 키즈 월드컵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모두 하나가 될

그들의 실력은 베일 속에 감춰져 있었다. 막상막하였던 최종경기

수 있었다.

에서 서천 팀이 우승의 상장을 거머쥐었다. 오사카 팀의 출전 선 수들은 눈물로 아쉬움을 호소했다. 서로 부둥켜안고 슬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개중 나이 제한으로 내년에 더는 참가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서러움이 더 복받쳐 오르는 듯했다. 부산 팀과 싱가포르 팀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모든 선수에게 참가상으로 주 어지는 매달 수여식이 이어졌다. 4박 5일이라는 시간이 4.5초 같이 짧게 느껴졌다. 이번 통역 봉사 기회를 통해 자신감도 얻게 되었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 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일본어 통역을 맡은 일본인 모모코와 중국에 통 역을 맡은 중국인 춘옌과 함께 작업하며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 주 고 배웠다. 중화홍콩 YMCA에서 온 자원봉사자인 이엔과 페트리 아, 주주와 함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나와 다른 가치관을 이해 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터득했다. 또한, 행사 준비를 하신 YMCA 선생님들로부터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다. 매일 밤, 일정이 끝난 후에도 YMCA 지도 선생님들과 다 함께 모 여서 회의를 했다. 모든 분의 땀방울이 한곳에 모여 제3회 키즈 월드컵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생은 축구다’ 라는 말을 친구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혼자서 해 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자신만의 개인플 레이를 하는 선수보다는 다른 팀원들과 화합을 이끌고 그 속에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가 더 빛을 발한다. 때론 축구경기에 서 승패와 상관없이 출전에 의미를 두기도 한다. 골을 빼앗길 때

11


이달의 Y운동 +++

시민 사회

글_ 이한나 | 솔깃 대외협력팀 사진_ 박재홍 | 솔깃 제작팀 제갈범현 | 대학생기자단3기 2011년 9월부터 시작된 청소년 음악프로젝트 솔깃이 콘서트 를 끝으로 약 1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솔 깃의 이름으로 앨범이 발매되었고, 콘서트도 열었다. 라디오 방 송에도 출연하고, 신문기사에도 실렸다. 사실, 돌이켜보면 참여 하면서도‘이게 과연 될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적이 많았다.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음악을 만들어서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연다? 그뿐만 아니라 수익금으로 청소년들을 돕는다고? 생각으 로나 가능한 일일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누가 보더라도 우리는 멋지게 해냈고, 우리의 생각은 결국 현실로 이루어졌다. 고등학교 때부터‘고시합격’ 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에 오

간 휴학을 마치고 돌아온 대학생활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무

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스스로‘고시생’ 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던

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고, 다른 이들보다 많이 뒤처졌다는 생각

나의 삶은‘고시 실패’ 라는 장벽 앞에 갈 길을 잃고 말았다. 2년

에 두려웠고 불안했다. 그때 만난 것이‘솔깃’ 이었다. 금요일 아

12

2012 September


침 교양수업이 끝나고 강의실을 나서자 솔깃 대학생 팀을 모집

멜로디가 붙여졌다. 그리고 그 멜로디는 노래팀의 진심이 담긴

한다는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재미있을 것 같다’ 는 생각 반,

목소리로 불러졌다. 솔깃을 홍보하는 영상들과 포스터가 만들어

‘의미 있는 경험을 해보자!’ 라는 생각 반으로 지원했고, 합격통

졌고, 앨범을 장식할 자켓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함께 모여 콘서

보를 받게 되었다.

트의 순서와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 고민도 했다. 그렇게

대외협력팀에 지원했기 때문에 주로 후원제안서를 작성하고,

우리의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8월 7일, 드디어 솔깃의 콘서트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외부의 자원들을 찾는 일, 솔깃을 홍보하

가 KT&G 상상마당에서 막을 올렸다.‘공연장이 다 찰 수는 있

는 일 등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누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

을까?’ 하는 우리의 걱정은 꽉 찬 관객석을 보면서, 우리의 노래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몰라 답답하고 막막했

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관객들을 보면서 말끔하게 씻겨 내려갔

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필요한 비용, 해야 할 일들

다. 100분 동안 우리는 마음을 다해‘솔직한 이야기가 깃든 노

이 구체화하기 시작하자 점점 더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천만원

래’ 를 불렀고, 그곳에 온 많은 이들은 우리의 노래를 마음으로

이 넘는 앨범 제작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에서부터 녹음을 어떻

들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솔깃 팀 전원이 무대에 함께 올라 솔깃

게 할 것인지, 앨범은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콘서트는 어디서

송을 불렀다. 그리고 꿈 같았던 우리의 1년은 그렇게 무대 위에

어떻게 열 것인지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우리의 마음을 어렵

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되어 모두에게 전해졌다.

게 했다. 하지만 꿈과 열정으로 뭉친 서른 명의 청춘들이 모여

‘솔깃’ 이 남긴 것은 단지 앨범 한 장, 노래 몇 곡이 전부는 아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자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싸이월드의 드

니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갈 때 그 길에서 반

림캠페인’ ,‘KT&G의 상상드림 캠페인’등의 공모를 통해 앨범

드시 나와 뜻을 함께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또 꿈을 꾸

제작비를 마련할 수 있었고,‘If dream’ 을 통해서 후원금도 받

고 이를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서는‘혼자’ 가 아니라‘함께’해

을 수 있었다. 또한, 사연 공모에 당선된 학생을 통해 가수 이동

야 하고,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은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우리 프로젝트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

들이 오히려 더 큰 것이고, 더 값진 것임을 깨달았다. 솔깃을 통

신 선생님께서 전체적인 제작을 맡아 주셨다.

해 만났던 좋은 사람들, 즐거웠던 경험 그리고 우리의 추억이

우리는 느린 것 같지만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청소년들이 보내준 사연들이 가사로 쓰였고, 그 가사에

담긴 노래는 내 삶 속에서‘젊음’ 과‘열정’ 이라는 이름으로 기 억될 것이다.

13


이달의 Y운동 +++

시민 사회

제2회 예비법조인을 위한 ADR 여름캠프를 마치고 주건일 | 시민사회운동부 지도자

사회의 다양한 이슈, 생각, 사람들이 모이고 섞이는 거푸집과도

서일 수도 있고, 양보와 타협은 곧 손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그

같은 YMCA라는 공간에서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럴 수도 있다. 국민 소득은 상당히 높아졌는데도 일하는 시간은 점차

대안적 분쟁해결)이라는 주제로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꿈을 예비 법

증가하고, 사회 양극화는 심화되며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을 벗어나

조인들과 함께 꾸어보고자 제2회 ADR 여름캠프를 열게 되었다.

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회상황이야 말로 사회갈등 심화의 한 원인일

다양한 갈등과 분쟁이 복잡해지고 이해관계의 충돌이 심화되는

것이다.

오늘의 사회에서, 그 갈등을 합리적으로 풀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사회 갈등 해결 수단으로 대표되어 온 것이 소송이다. 드러난 시

것에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 할 대상은 비단 법조인뿐만이 아니다. 그

민 일상과 공공 사회의 분쟁과 갈등을 재판과 소송을 통해 해결하되,

러나 일상의 분쟁현장에 가장 많이 노출돼있는 그룹 중 하나가 바로

그 기준을 법리에 따른 합리성에 근거하여 판단하고 판결하는 능력

법조인들이고, 또한 ADR이란 주제에 그나마 가장 익숙한 그룹이기

을 우리는“Legal Mind” 라고 지칭해 왔고, 그 법리적 관점이 곧 소

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변화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한 하나의 계기가

송전문가의 우선적 자질이라 여겨왔다.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예비 법조인을 이번 캠프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제 그 기준을 조금 변경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왜냐하

모두가 익히 아는바와 같이 국민 1인당 소송건수는 일본의 10배

면, 우리가 소송을 하는 목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가깝고, 연간 갈등비용 추계는 수백조원에 달하는 등 한국의 사회갈

소송을 통한 문제해결이 유일한, 우월한 법적 분쟁해결이라는 인식

등지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갈등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

은 이미 바뀌어 가고 있다. 소위‘응보적 사법 정의 일변도’ 의 사법

으로 풀어내는 경험과 문화가 없어

제도 운용으로 인한 사회적 결과들 -갈등 당사자간 사회적 관계 파 괴와 갈등의 근원 치유가 안 되면서 오는 갈등의 확대 재생산 등- 소송의 증가로 이어지는 갈등의 악순환 등을 익히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성숙한 사법제도로 나아가기 위 해 , ADR과 RJ(Restorative Justice-회복적사법정의)에 여러분의 관심이 더 커져가야 한다. 더불어 민, 형사사법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며, ADR과 RJ가 갖는 의의와 이의 적용을

14

2012 September


통한 사회적 비전과 균형적 관점을

관점을 보완해가는 맥락에서 ADR의 새

만들기 위한 교육을 경험한 법조 인

로운 해석과 적용을 통한 실험하는 교육

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국내 법조계

의 장, YMCA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에 징벌적, 규명적 방식의 재판역량

2012년 8월 23일(목) ~ 25일(토)까지

을 갖춘 소송전문가를 넘어선, 관계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제2회

회복과 평화적 분쟁해결 역량과 감수

ADR 여름캠프에는 ADR(대안적 분쟁

성을 가진 법조 인력이 확대가 절실하

해결)과 RJ(회복적 사법 정의)국내 최

다. 이런 분들이 앞으로 한국의 법조

고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첫날

영역에서 또 글로벌 현장에서 역량

특강에는 사법부에서 ADR을 처음으로

있는 법률가로 실력을 발휘해

시도하고 기초를 세운 판사로 잘 알려진

나가게 될 것이다.

전준영 부장판사(서울중앙지방법원)가 두

서울YMCA는 지난 1986년

번째 특강에는“우는 사람과 함께 울 줄 아

시민권익변호인단을 구성해 무

는 법조인” 으로 잘 알려진 윤재윤 대표변

료법률구조, 공익소송지원 활동

호사(법무법인 세종, 전 춘천지법원장)가

을 시작했고, 사법연수생 사회봉사

열강 했다. 그 외에도 회복적 사법을 우리

제도 틀이 갖춰지기 전인 1987년 최

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한 이호중 교수(서

초로 사법연수생 법률상담봉사활동

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와 민간영영에

을 시작하였으며, 2006년 시

서 조정 및 화해권고 관련 가장 많은 경험과

민배심제 재판형식의 분쟁

사례를 가지고 있는 김희경 위원(서울가정법

해결 프로그램인‘시민법정’

원 화해권고위원), 언론보도 분쟁조정을 주제

을 시작하는 등 법조인의 사

로 김지영 위원(한국신문윤리위원회, 전 경향

회참여와 ADR의 사회적 가치

신문 편집인), 상사중재를 주제로 성민섭 학

를 구현 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

장(숙명여대 법대, 변호사), 젊은 변호사의 공

개해 왔다.

익법률운동 활동 사례를 주제로 배의철 변호

이제 예비 법조인들이 참여

사(공익법률기금 상임 집행위원장), 소비자

하는 ADR캠프 <소송전문가? 아

분쟁과 피해구제를 주제로 본회의 신종원

니, 나는 분쟁해결 전 문가!>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사회갈 등과 분쟁의 평화

실장 등이 강의 및 워크숍을

분쟁해결 전문가가 되기 위한 진행했다. 서울YMCA 이번캠프를 뜨거운 거푸집 현장, ADR 여름캠프 계기로 이 시대에 ADR/RJ

적 회복적 역량을 갖춘

감수성을 지닌 법조인력 지원

지도력 양성의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 이번 캠프에 참여했던 지도력

을 위한 캠프를 보다 심화시켜 나가고, 1, 2회 ADR 캠프참가들과

들이 바로 그 첫‘씨알’ 인 것이다.“소송-전문가에서 분쟁해결-전

함께 다양한 현장과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갈 계획이다.

문가로, Legal Mind와 함께 Humanity Mind 즉, 인문(人文)학적

15


이달의 Y운동 +++

교육

‘땅콩쌤’ 이 되었어요 오유진 | 평생교육 99기 실습생 / 순천향대학교

“선생니임~ 이것 좀 해 주세요!” ,“땅콩쌤!!!”

생각한 것도 다시 한 번 검토해보려고 했다. 그럼에도 생각만큼이

캠프가 끝난 지 몇 시간이나 흘렀는데도 내 귓가에서는 자꾸만

나 완벽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속상했다. 그래도 한편으

아이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맴돌았다. 처음이었다. 10여 명의

로는 실습생으로서 실질적인 진행 프로그램 업무에 참여하는 것

아이들을 이끄는 캠프 인솔 교사가 되어본 것도, 캠프의 준비에서

같아 무지 설레고 뿌듯해지기도 한 작업이었다.

마무리까지 온 과정에 참여해본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나 자신도

캠프 준비과정은 워크북 제작, 선물 등의 캠프 물품 구매, 이름

내가 경험이 부족하여 아직 실수가 잦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표 제작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때, 홍콩에서 온 친구 2명과도 함

더욱 불안한 마음과 두근거리는 기대를 하고 캠프에 뛰어들었다.

께 했는데 한국말을 매우 잘해 마치 사투리 쓰는 한국 사람인 것

정말이지‘뛰어들었다’ 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캠프 준비와 활동

같았다. 그와는 달리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해서 영어로 대화해야

에 온 집중을 다 한 것 같다.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

했던 친구는 각자 자신의 영어 실력 한계를 확인하며 영어공부를

기 때문에 더더욱, 괜히 좀 더 나서서 내가 하려고 하고, 끝났다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 또

16

2012 September


하나 배운 것은, 캠프 워크북을 구상 ? 디자인할 때나 아이들의

는 순식간에 신뢰를 회복하고 환호를 받을 수 있었다. 전날 밤 부

선물을 고를 때 등에 있어서 초등학생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들의

엌에서 몰래 연습한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되새기며, 우리 조

마음이 되어보아야 했다는 점이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대상을 고

아이들이 의기양양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때가 이번 캠프

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실무에 적용

를 통틀어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요리 이후로

해 본 적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번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더욱 돈독해진 사이를 느끼며 드디어 아이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이렇게 캠프 준비를 마치고 8월 2일 목요일, 우리는 아이들과

런닝맨 게임을 하게 되었다. 미션으로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퀴

앙평 신론리 마을로 향했다. 처음에는 출발하기 직전 집합 장소에

즈 5가지를 찾아 풀면서 동시에 등의 이름표를 서로 뜯는 게임이

서 만난 아이들이 낯을 가리고, 신론리 마을로 향하는 차도 생각

었는데, 역시나 도착하기 전 버스에서 보았던 모습처럼 그 어느

보다 많이 막혀서 예정 시간보다 지체되자 캠프 시작도 하기 전에

때보다 아이들이 치열하게 몰입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덩치

불안감이 살짝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오기도 했다. 그럴수록 더욱

있고 학년이 높은 아이들은 공격 역할을 하며 어린 친구들을 보

아이들과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다른

호하고, 이름표가 뜯긴 아이들은 미션 푸는 데 온 집중을 다하면

조와의 게임에서 승부욕을 일으키게 하며 아이들이 더욱 캠프에

서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게임을 즐겼다. 덩달아 나

몰입하고 캠프를 기대할 수 있게 하려고 했다. 그들에게 대장 선

까지도“안 돼!! 얘 보호해! 조심해 뜯긴다!!!” ,“미션 먼저 풀어!

생님의 넌센스 게임이나 지나가는 자동차 수 맞추기 게임 등은 버

안 어려워!! 너희는 충분히 할 수 있어!!!”목이 쉬도록 소리 지르

스 안에서의 지루함을 없애는 것과 동시에 조별로 협동심과 경쟁

며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이렇게 캠프 프로그램이든, 사소한

심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이 된 것 같았다. 특히나 캠프 프로그램

‘넌센스 게임’ 이나‘구호 크게 외치기’ 든 아이들이 서로 자진해

중 하나인‘런닝맨’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들의 기대는 엄청났다.

서 챙겨주며 온 힘을 다해 이기려고 한 결과 우리 조는 4조 중 압

TV에서 재밌게 보던 게임을 직접 해 본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버

도적인 점수로 1등을 할 수 있었다. 물론 1등이 아니었더라도 그

스 안에서부터 공격팀과 미션팀을 정해 작전을 짜고 다른 조와의

과정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 즐겼기에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협동 작전까지 짜는 등 열의를 불태웠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이

그래서 캠프를 마치고 아이들이 캠프를 잘 이끌어 주어서 감사하

캠프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해주고, 또 그만큼 캠프 프로그램에 흔

다고 선생님들께 인사할 때, 오히려 나는 캠프에 집중해주고, 서

쾌히 녹아들어 주어, 조를 이끄는 나로서도 더욱 신나게 참여할

로 아껴 주면서 내 말에도 잘 따라 준 그들이 너무나 고맙고 사랑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척이나 뜨거운 여름날이었지만 송어잡

스러웠다.

기, 뗏목 타기 등을 하며 계속해서 물놀이해도 지치는 아이 하나

처음이라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마지막만큼이나 중요

없었고, 선생님들도 더위를 잊고 즐겁게 아이들과 함께 캠프를 즐

하고, 가슴을 울리는 것이며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캠프 준비

길 수 있었다.

와 과정 그리고 마치는 순간까지도 쉼 없이 열정을 다하며 달렸

시원한 물놀이를 마친 뒤에 다가온 대망의 요리 시간. 워낙 평

다. 처음부터 끝까지를 함께 한 캠프는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더욱

소에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나였기에, 아이들이 실망할까봐 일부

애정이 남고 그만큼‘조금 더 잘할걸’하는 아쉬움도 어쩔 수 없

러 여러 차례 난 요리를 못한다고 말했던 차였다. 그것이 잘한 일

이 함께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처음이 더 나은 다음을 위한 것

인지 괜한 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때문에 나는 조 아이들의

이 되리라는 것을 안다. 이번의 경험이 앞으로의 내 삶을, 그리고

실망 속에서 오징어 전을 부치게 되었고 잘 부쳐놓고도 계속되는

내가 만나게 될 아이들의 순간을 좀 더 빛나게 해주길 기대하며

아이들의 잔소리 속에 무척이나 작아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엄청

새로운 다음을 꿈꿀 것이다.

난 만류 속에서 실행한‘팬 들어 뒤집어 날리기’기술 성공에 나

17


이달의 Y운동 +++

지역 사회

양재YMCA‘키쏙배쏙’ 교실

스트레칭‘쭈욱’ 수영 발차기는‘힘껏’ 키쏙배쏙 클럽, ‘선생님 따라 스트레칭하고 있어요.’

박소연, 최민주 | 대학생기자단 3기

“자, 집중하고 따라해보자.”선생님이 유연한 몸동작으로 스트레칭 시범을 보인 다. 팔을 머리 위로 높이 뻗어 좌우로 늘려주는 기본 동작부터 너무 과격하면 바지가 찢어진다는 다리 찢기까지. 선생님의 스트레칭 동작을 곧잘 따라하는 친구들도 있지 만, 옆 친구랑 장난치느라 동작을 놓치는 친구들도 있다. 산만한 분위기 속에 선생님 들이 직접 나서서 자세를 고쳐준다. 이곳은 바로 양재 YMCA 키쏙배쏙 클럽이다. ‘키쏙배쏙’클럽은 서초보건소와 연계하여, 고도비만 초등학생(서초구에 거주하 는 3~6학년)을 대상으로 스트레칭과 수영 등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 다. 방학기간에 운영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3번(월수금 반은 오후 1시, 화목토 반은 오전 9시), 하루에 약 2시간씩 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 최근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아동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아이의 건강이 걱정되는 부모님이라면 이 곳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 매우 반가울 것이다. 친구들의 스트레칭을 담당하고 계시는 선생님은“키쏙배쏙 프로그램이 방학기간 에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식단 관리를 병행하면 충 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식단 관리할 때는 아침, 점심, 저녁, 간식을 수첩에 적어서 하루에 섭취한 칼로리와 영양분 등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좋다. 특히, 비만아동에

18

2012 September


경우 흰쌀밥보다 잡곡밥을 권장한다.” 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칭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자 부끄러워 하는 친구도 있고, 다른 친구를 가리키며“ ‘얘’하는 거 사진 찍으세요!”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도 있었다. 서일초등학교 6학년 사영준군에게 이 클럽을 어떻게 알 스트레칭 후, 수영강습‘수영 정말 재미있어요.’

게 되었는지를 묻자,“같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많이 신 청해서 알았고, 평소에 체육을 좋아해서 신청하게 되었 다.” 고 대답했다. 또 같은 학교 5학년 김동주 양은 친구 어머니의 추천으로 신청했고 3학년 때부터 계속 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 클럽을 통해 키가 크거나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느냐는 물음에“처음 시작했을 때는 약간 살이 빠졌다. 현재 큰 변화는 없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건 좋은 것 같다” 고 답했다. 스트레칭을 끝낸 친구들은 3층 수영장에 가서 수영 복으로 갈아입었다. 키쏙배쏙 친구들은 선생님의 지시 에 따라 키판을 잡고 힘차게 발차기했다. 수영장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가에서 딸 예진이를 열심히 눈으로 좇고 있는 3학년 박예진양의 어머니를 만났다. 그녀는 “통통한 체격인 딸의 건강을 고민하던 중에 학교에서의 홍보와 주변 엄마들의 소개로 키쏙배쏙 클럽에 신청하 게 되었고, 가격도 저렴하다. 또 예진이가 클럽에서 만 난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좋다.” 며 클럽에 대해 대체로 만족했으나“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스트레칭과 수영으 로 한정되어 있어서 아쉽다. 그리고 키쏙배쏙 클럽은 매 우 자유로운 분위기인데 아이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강압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는 의견을 덧붙였다.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이번 여름방학. 덥다고 집에만 누워있으면 오히려 몸이 무거워지고 무기력해진 다. 집보다 시원한 양재 YMCA 키쏙배쏙 클럽에서 친 구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이러한 경우를‘일석이조’ 라 하지 않을까.

접수 및 문의. 서초보건소 건강증진센타(☎2155-8073)

19


청소년 특집 +++

YMCA, 가을을부탁해 YMCA와함께하는가을소풍 김구연, 김소담, 박소연, 우성준, 장혜선, 제갈범현, 진시온, 최민주, 허보은 | 대학생 기자단 3기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가을 하늘같이 높고 파란 하늘을 자주 보면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파란 하늘을 보기만 해도 좋지만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떠난다면 여름 무더위에 지쳤던 몸까지 후련하겠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 친구들과 함께 떠나면 좋을 YMCA의 휴양 시설로 떠나보자.

‘무한도전’을‘무아지경’하게 만든 의정부 다락원 캠프장 “서울 시내에 이런 곳이 있다니.”호통개그의 일인자, 박명수의 감탄사다. “여기는 (경기도) 의정부지, 서울이 아닙니다.”국민MC 유재석이 바로 정정하면서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던 이 장면 을 기억하는가? 작년 5월에 방영된 무한도전 야유회편(250회)은 벚꽃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무 한도전 멤버들이 뿅망치게임을 하며 뛰놀던 이곳은 도심 속 휴양지로 소문이 자자한‘YMCA 다락원 캠프장’ 이다.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도보로 십 분 거리에 위치한 다락원 캠프장은 무한도전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탔다. 서울에서 멀지 않고 자연을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방송 섭외가 들어올 만큼 인기가 많다고 한다. 대학생 기자단도 다락원이 처음이 아니다. 4월에 워크숍으로 1박 2일간 머물면서 이곳의 경치와 아늑한 공간들에 반했었다. 방문하는 목적은 달랐지만 몇 달전 그 때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기 전에 취재를 간터라‘더워죽겠다.’ 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우리가 다락원 캠프장을 향 해 걸었던 10분은 별로 덥지 않았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났을 뿐인데 공기가 달랐다. 산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바 람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도시의 소음과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 자동차 매연과 에어컨 실외기 바람에 익숙했던 우리 는 자연에 가까이 있음을 느꼈다. 우리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20

2012 September


다락원은 향나무향기로 가득했다. 왼편에서는 수영장에 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오른편에 서는 공놀이하는 아이들의 뜀박질 소리도 들렸다. 향기와 웃음소리, 게다가 산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절묘하게 어 우러지며 듣기 좋은 하모니를 연주했다. 백흥식 지도주 임과 가볍게 한 바퀴 돌며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다락원 한 가운데 있는 향나무 정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다락원은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캠프장입니다.”백흥식 지도주임이 설명하 기 시작했다. 다락원은 10만평에 약 2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지 않은 캠프장이다. 건물은 1963년도에 지어졌지만, 내부는 최근에 새로 보수를 했기 때문에 여느 캠프장 못지않게 깔끔하다. 오래전에 지은 건물이라서 오히려 자연과 더 잘 조화를 이루었고 건물내부는 깔끔하니 흠잡을 데가 없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누어져 행사진행을 할 수 있고, 가족단위나 친구들 단위, 동아리 단위로 오는 손님들을 위해 가족형 펜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다락원에서 깨알 같은 볼거리도 많다. 태양광을 이용한 가로등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그린 벽화, YMCA 시민 활동부가 직접 만든 벤치 등이 있다. 산중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도심보다 온도가 약 3~4도정도 더 낮은 것도 다 락원만의 장점이다. 다락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그는 당부하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다고 했다.“이용객들이 많아지면서, 학생들이 수련회를 오거나 소풍을 오면 기물이 자주 파손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배려가 좀 필 요한 것 같아요.”펜션 안에 들어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며 술만 마시느라, 향나무 가득한 다락원을 제대로 즐기지 못 하는 어른들에게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동창회나 향우회 같은 모임에서는 음주량이 엄청나다보니, 경미한 사고 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술도 좋지만 자연 속 캠프장에 온 만큼, 자연을 만끽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이 밖에도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불을 피우는 것도 삼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락원은 현재 그린벨트와 군사보 호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함부로 불 피우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예약할 때 바베큐를 위해 불 이 필요하다면 미리 말해두시라. 다락원에서 준비해줄 것이다. 혹시 다락원이 도심 외곽에 있어서 치안이 염려된다 면, 그럴 필요 없다. 다락원 바로 옆에는 군부대가 있고 정문 앞 1분 거리에 경찰 초소가 있다. 경찰과 군인 모두가 24시간 다락원을 지키고 있다. 도시생활에 지쳤다면, 어디론가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고 싶다면, 그러나 멀리 가는 것이 부담된다면 YMCA 다락원 으로 오라. 음식을 바리바리 챙겨올 필요도 없다. 주문만 하면 벽화가 멋지게 그려진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밥이 정말 맛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장점! 무더운 여름을 지내느라 고생했던 몸과 마음을 자연에 맡겨보자. 자연으로 오라!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산 119번지 ☎ 문의 031) 873-5624

21


청소년 특집 +++

특별한‘추억’을 꿈꾼다면, 일산 청소년수련원

신나는 방학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온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종로고등학교 교실. 실컷 놀고 왔지만 너무 짧 아서 아쉬웠던 여름방학. 책을 펴도 마음은 싱숭생숭할 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람에 실려온 가을 향기에 마 음이 들떠서 도저히 앉아있을 수가 없다. 그래, 결심했어.“얘들아, 우리 소풍가자!” 역사유적지, 놀이공원으로 떠나는 소풍은 너무 진부하지 않은가? 그런건 학교에서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친 구들끼리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당연히 장소도 특별한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막상 소풍을 가려고 마음의 준 비를 해도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할지 또다시 고민된다. 그리고 어른 없이 친구들끼리만 동행하는 소풍은 왠지 불안 하다. 그런 친구들에게 적합한 장소가 바로‘YMCA 일산 청소년수련원’ 이다. 가벼운 소풍으로 와도 괜찮고, 하루가 너무 짧다 싶으면 1박 2일 머무는 것도 괜찮다. 사설 민박이나 숙소를 이용 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안락하다. 안전에 대한 걱정 또한 붙들어 매시라. 수련원을 지키는 관리자가 있으니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친구들과의 시간에만 집중하면 된다. 여름(7~8월)이면 야외수영장이 개장하고, 겨울(12~2월)이 면 눈썰매장이 우리를 반긴다. 소풍으로 왔다가 실컷 놀고 갈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멋진 경치를 뽐내는 산이 있고 넓은 마당 안 운동장에서는 테니스, 골프, 축구나 피구 등의 스포츠도 1년 365일 가능하다. 청소년은 어른들보다 반 값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껏 즐겨도 좋다. 오후에 쉴 틈 없이 친구들과 자유를 만끽하다보니 배꼽시계가 요란하다. 이 요란한 시계를 잠잠하게 만들어줄 맛 있는 식사가 제공될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놀라지 마시라. 예전에 호텔에서 요리를 하셨던 주방장님께서 주시는 푸짐한 인심과 꿀맛의 선물은 여기 아니면 찾아볼 수 없다. 감사인사를 덧붙인다면 센스만점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 다. 별이 빛나는 밤에는 단풍 나뭇잎이 가진 저만의 색깔처럼 각자의 개성과 끼를 표출할 수 있는 장기자랑시간을 보 내고, 캠프파이어를 미리 신청해두면 밤새도록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일산 청소년 수련원의 성수용 부장은 이용객들에게“막연하게 일산이 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실제로 는 접근성이 좋아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며“좋은 시설과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이 와서 즐겨주 셨으면 좋겠다.” 고 당부한다. 사실 일산 수련원도 방금 소개한 다락원 캠핑장과 마찬가지로 일찍이 1977년에 착공되었다. 연도로만 보면 낡고 허름할 것 같지만 최근 리모델링을 다시해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감쪽같은 모습이 되었다. 이곳은 교외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자연 캠핑장이다. 새와 다람쥐가 뛰어노는 뒷산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도 있고 준비된 테니스장과 잔디

22

2012 September


구장에서 공놀이를 할 수도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짜 골프의 재미를 느끼기에도 제격이다. 지난 8월 말까지는 YMCA의 자랑인 수영장을 개장해 연일 사람들로 북적 거렸다. 높은 접근성 덕분에 근처 수도권 지역에서 버 스로 찾아가기에도 쉽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주차 걱정할 필요가 없다.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 어 있는 덕분이다. 산 속에 둘러싸여있기 때문에 자 연과 하나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수 있다. 붉은 단풍 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자연의 소리에 우리의 귀 기울이게 된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연을 느 낀다. 자연과 하나가 되고 옆에 있는 친구들과 한 마음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일산 수련원을 추 천하는 가장 큰 이유다. 우리는 모두 학창시절의 추억을 마음속에 담고 산다. 그리고 그 추억의 향 기는 나이가 들수록 더 진해진다. 그래서일까? 어른들은 언제나 그 나이에 즐길 수 있는 걸 다 즐기라고 말씀하신다. 공부도, 연애도, 그리고 친구들 간의 우정도. 깊어가는 가을 밤 친구들과 나란히 누워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성적과 등수로 서로를 주시하던 경쟁자가 아닌 진정한 친구로서 나눈 다양 한 활동은 학창시절의 잊지 못 할 추억이 될 것이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616-1 ☎ 문의 031) 901-2796, 902(~3)-8892

YMCA에게 가을을 부탁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마저 이상기온으로 인 해 계절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높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가을을 즐겨보라. 자연과 하나가 된 깔끔한 시설을 이용하면서‘고향’ 을 만나고‘추억’ 을 만든다. 종이에 쓰인 글로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슴에 남긴 가을 소풍으로 정신의 안정을 찾는 것은 어떨까.

23


Y강좌 +++

이덕주 교수의 기독교공동체운동 강좌 2강 요약

‘기독교사회주의’운동과 기독교청년회(YMCA) 1. 1920년대 사회주의(공산주의)의 도전과 기독교 대응

극적으로 두 사상의 조화와 화합을 바탕으로‘기독교 사회주의’

3·1운동 이후 한국 교회의 존재와 활동을 위협한 외부 요인으

(Christian socialism)를 형성하는데까지 이르게 된다. 미국에서

로 한층 간교해진 일제의 교회 탄압 정책을 들 수 있지만 사회주

는 교회의 사회 참여를 강조한 라우셴부쉬의‘사회 복음’ (Social

의, 혹은 공산주의 도전도 그에 못지않은 위협 요소로 작용했다.

gospel) 운동, 일본에서는 빈민굴에서 가난한 자들과 함께 생활하

특히 3·1운동을 계기로 지식인·종교인 중심의 민족운동이 갖고

며‘나눔의 복음’ 을 실천했던 가가와도요히코의‘하나님의 나라’

있는 한계를 인식한 청년·학생 계층에‘반봉건’ (反封建),‘반제

(神の國) 운동에서 이같은 기독교와 사회주의의 창조적 결합을 발

국’ (反帝國) 개념을 내세운 사회주의 운동은 종래 민족운동을 대

견할 수 있다. 1920년대 한국에서는 김창제·이대위·김준성 등

체할 새로운 사회운동으로 환영을 받았다. 그리하여 민족주의 노

주로 기독교청년회(YMCA) 운동에 참여하고 있던 진보적 지식인

선을 추구하던 기독교인 중에 사회주의로 개종(?)하는 경우가 적

들 가운데서 이런 흐름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공산주의 운동이

지 않았고, 사회주의의 기독교 비판운동도 심화됐다.

추구하는 폭력적 방법에 의한‘플롤레타리아 계급투쟁’ 은 반대하 지만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침략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사회주의와

2. 기독교 사회주의 모색 사회주의(공산주의) 진영에서‘반기독교대회’ ,‘반기독데이’

의견을 같이 한다. 그리고 구약 성서의‘율법 공동체’ 와 신약 성 서의‘초대교회 신앙 공동체’ 가 사회주의가 추구하는바 계급이

같은 기독교 비판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대하여 기독교인의 반응

없는‘공존 공생’ (共存共生) 사회를 의미한다고 보면서 기독교와

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첫째 관심조차 두지않고 무시하는 태도

사회주의 지향점이 같음을 강조하였다.

이고, 둘째는 사회주의자들의 비판을 기독교 반성의 기회로 삼자

‘불’ (폭력)이나‘혀’ (이론)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는 입장이며, 셋째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기독교와 사회주 사이

종교적‘사랑’ 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자유와 평등 사회, 그것이

에‘이념적 공통점’ 을 발견하여 둘 사이의 대화를 추구하는 입장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계로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공동 사회와 다

이다. 이 중 마지막 자세는 두 사상이 대립·갈등을 극복하고 궁

를 바 없다. 1920년대 이후 기독교인들 사이에 이런 공동체 생활

24

2012 September


을 할 수 있는‘이상촌’ (理想村)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

비록 4년 단명으로 끝났지만 신간회는 한국 근대사에 중요한

작하였다. 1926년부터 기독교청년회 사업으로 신촌에서 시작한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신간회는 3·1운동 직후 일제의 간교한

시범 농촌 건설 운동이 대표적인 경우다.

민족 내분 정책에 의해 민족운동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이념과 종파를 초월하여 사회주의와 기

3.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연대 : 신간회

독교, 민족주의 운동 세력들이 단일 민족운동 전선을 구축하였다

1920년대 중반 국내외에서 민족주의와 공산주의, 기독교와 사

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07년의 신민회 운동이나 3·

회주의 운동 세력들 사이에 갈등과 마찰을 빚고 있을 때‘적전 분

1운동에서 확인되었던 바,“민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파나 이

열’ (敵前分裂)을 우려하는 민족주의·사회주의‘민족 운동’지도

념을 초월하여 연대한다” 는 민족의식이 신간회를 통해 재확인된

자들이 이념과 신념을 초월하여 단일 민족운동 연합 전선을 결성

것이다. 그리고 한국 교회사에서 신간회는 민족의 자주 독립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였다. 이는 3·1운동 때 신분과 계

‘시대적 명제’ 로 인식한 그리스도인들이 이념이 다른 사회주의자

급, 지역과 종파 장벽을 극복하고 전개된‘거족적 항일 독립운동’

들과 연대하였던‘공동 투쟁 공간’ 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

의 맥을 이으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사회

를 지닌다. 사회주의와는 갈등과 증오, 반목과 대결 구도 속에 80

주의 경향을 취하고 있던 <조선일보> 기자들과 기독교청년회

년 세월을 지내온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기독교인과 사회주의자

(YMCA)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새로 결성될 조직의

가 우호적인 관계에서 손을 잡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신간회

지도자는 민족주의와 공산주의, 기독교와 타종파 세력을 아우를

‘4년 역사’ 는 오늘 우리에게 존재 이상의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어야 했는데 기독교청년회 총무를 역임 한 원로 지도자 월남 이상재(李商在)가 거론되었다. 당시 이상재

정리 주건일 | 시민사회운동부 지도자

는 78세 고령으로 항일 투쟁을 추구하는 사회단체 전면에 나서기 에는 어려운 형편이었고 그래서 처음엔 사양하였으나 <조선일보>

1) 이문원,“신간회와 이상재” ,『월남 이상재연구』 , 로출판, 1986.

기자 신석우가 찾아와“선생님이 안나오시면 학생들이 뒤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회장 하시는 것이 그렇게 두렵습니까?”라고 하자 두 말 않고“그럼 나가지”하고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1) 그렇게 해 서 만들어진 단체가 신간회(新幹會)다. ‘단일 민족운동전선’신간회에 참여한 단체나 개인은 물론이 고 이를 보는 일반 사회도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단체의 운명 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우선 일제 경찰 당국은 단일 민족저항 운동 세력의 확산을 경계하였다. 그리고 1929년 11월 광주학생사 건이 일어나고 이것을 계기로 신간회 회원들이 전국적인 민중 시 위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고 두 단체 지휘부를 검거하였다. 이것을 계기로 신간회는 사실상 와해 상태에 들어갔다.

25


Y상담실 +++

시민중계실 상담이야기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시민의 아픔을 함께’ 라는 가치 아래 1978년 개설되어 그동안 20만여건의 상담활동과 400여건의 법률구조 활동을 통해 시민 권리보호와 피해구제 활동을 벌려왔습니다. 현재 20여명의 자원상담원과 다수의 시민권익보호변호단 이 시민중계실을 함께 꾸려가고 있으며 상담내용은 주택/상가 임대차, 이동통신/특수판매/다단계/보험 등 각종 소비자 고발 및 일상생활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법률상담과 조정, 중재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상담실 02-733-3181 / http://www.consumer.ymca.or.kr

최근 서울YMCA 시민중계실에 언론사에서 받은 상을 내세운 사기 소셜커머스 관련 피해사례가 접수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례

1

경북 경주시에 거주하는 ㄱ씨는 ㄷ소셜커머스 홈

언론사가 일정액을 받고 별다른 검정도 없이 업체에 수여하

페이지에서 상품권을 25%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

는 상은‘소비자경영대상’ ‘중소기업 브랜드 선정’등으로 소

고 생소한 업체가 의심스러워 구매를 고민했다. 그러나 모 언

비자가 해당 업체에 대한 잘못된 신뢰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론사에서 게재한‘ㄷ업체는 신뢰를 바탕으로 ISO인증을 획득 한 믿을만한 업체’ 라는 기사와 또 다른 언론사가 주최한‘중 소기업 Brand Awards’ 에서 ㄷ업체가 수상한 사실을 보고 ㄷ업체를 신뢰하게 되었다. ㄱ씨는 현금으로 3천2백여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구매하고 대금을 계좌이체 했으나 상품 권은 배송되지 않았고 ㄷ업체의 대표이사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소비자는 언론사가 수여하는 상과 그것을 기사처럼 가 장하여 게재하는 언론사의 실질적 광고대행 행위를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유명방송인을 모델로 기용하거나 인기 방송프로그 램에 협찬하는 사실만으로 업체를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허위·과장, 기만적인

사례

2

표시·광고를 금하고 있다. 또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은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ㅇ씨는 내년 결혼을 앞두 고 혼수문제로 고민하던 중 ㅋ소셜커머스 홈페이지에서

신문·인터넷신문의 편집인 등은 독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 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구분하여 편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

상품권을 1차 25%, 2차 30%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았

다. (언론사의 기사를 통한 광고행위는 신문진흥법 위반의 소

다. 유명 방송인이 광고모델인데다, ㅋ업체가 방송사의 인기

지가 있지만 이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한계가 크다. 공정위

프로그램에 협찬한다는 것을 보고 인터넷 유명포털에 ㅋ업체

의 시정명령권, 불이행할 때 과태료 처분권 등 제재 규정의 신

를 검색해보니 검색결과의 최상단에 ㅋ업체의 링크가 광고이

설이 시급하다.)

미지와 함께 표시되는 것을 확인하고 업체를 신뢰하게 되었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생소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다. ㅇ씨는 1차로 850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하여 190

25~30%에 달하는 큰 할인 폭의 상품권 등을 판매한다면 의심

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먼저 배송받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액수의 상품을 계좌이체로 결제

은 채 500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추가로 구매하였다. 그러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언론사 수상사실이나 현란한 광고는

나 1,160여만원어치 상품권은 결국 배송되지 않았고 어렵게

소셜커머스 업체의 신뢰척도가 될 수 없다.

모은 결혼자금을 잃게 되었다.

26

2012 September


+++

Y칼럼

소통과 만남 조현아 | 또래숲속평생교육원 예술치료교사

함께 활동하고, 대화하는 중에도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떻게 감정을 소통하여야 할까? 우리 자신과 혹은 타인과 어떠한

끊임없이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친구와 관계를 맺음에도 소외

방법으로 감정적 소통을 하여‘진짜 관계’ 를 맺어야 할까? 이 답

감이 느낀 적이 있는가? 이러한 소외감은 왜 느끼는 것일까? 소외

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대상과 관

감이란 무엇일까?

계를 맺게 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살기 위하여 본능에 따라

우리가 겪는 소외문제는 실질적인 소외가 아닌, 주관적 소외이

관계를 맺을 대상을 찾아 헤맨다. 현대사회의 특성상 겉으로 관계

다. 우리는 소속되어 있지만, 소외감을 느낀다. 우리는 만나고 있

를 맺기 쉬운 것들이 우리의 주변에 널려있다. 그것은 약물과 인

지만 만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만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

터넷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묘한 특성이 있다. 만나기 쉽고,

은 우리가‘소통되었다’ 고 하는 것일 것이다. 소통이 이루어졌을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것 같지만 사실 한 번도 만나주지 않는다. 이

때, 비로소 우리는 상대와 관계를 맺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이들과 만난 이들은 잘 못하면 이 들에게 중독 될 수 있다.

렇다면 무엇이 소통되어야 할까? 심리학과 치료학에 종사하는 학

그렇다면 진짜 자신의 감정과 그리고 상대의 감정과 만날 수

자들은 그것이‘감정’ 이라고 말한다. 즉 자신의‘진짜 감정’ 을표

있게 도와주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을 예술이라고 말하고

현하고 상대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공감할 때, 비로소 소통되었다

싶다. 예술은 우리 자신과 그리고 상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고 느낄 수 있다. 내가 화가 났을 때 상대에게 화가 난 감정에 관

먼저, 예술은 우리의 진짜 감정을 느끼고 인식하며 표현하도록 도

하여 이야기를 했다고 치자. 그러나 그 상대는 나의 이야기를 듣

와준다. 예술을 하는 동안 우리의 감정, 머리, 그리고 신체는 서로

지 않는다. 이럴 때 우리는 뭐라고 말하는가?“말이 안 통해!” 라고

소통할 수 있다. 감정이 일어났을 때 그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고

외칠 것이다. 답답하다고 가슴을 칠 것이다. 이렇게 감정적 소통

그것을 들으며 나의 감정이 어떠한지 인식하게 된다.‘진짜 나’ 와

은 매우 중요한데, 유아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어머니와 유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다. 내 감정을 표현한 소리를 듣고 상대방은

아의 관계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Bawlby, 1988). 특정

나의 감정을 인식하게 된다. 타인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감정들은 우리에게 특정 행동을 하게 하는데, 예로 화는 직면이나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우리는 작가의 감정을 느끼며 소통할 수

억압을 유발하며, 두려움은 회피 혹은 신체적 마비를 유발한다

있다. 또한, 예술은 자연을 연상하게 한다. 자연과 만나게 한다.

(Damasio, 1999; van der Kolk, 2006).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며 진짜 나를 만나게 도와준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과도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다. 우리의

다. 외로운가? 소외감을 느끼는가? 그 때문에 우울해 견딜 수 없

‘진짜 자신’ 이 어떠한 감정을 가졌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

는가? 자신에게 맞는 예술 활동을 하기를 권한다. 나 자신과 소통

예로‘신체화’ 를 들 수 있다. 학교 가기 싫을 때 배가 아프다거나 시험기간에 몸살이 난 적이 있는가? 그것이‘신체화’ 일 수 있다. 즉 신체화란, 우리의‘진짜 자신’ 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사건을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우리가 자신의 감정과 소통하지 못

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만약, 소외감의 정도가 심하여 심리적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관련 전문가에게 먼저 상담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할 때 우리의 몸이 신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

27


Y탐방 +++

대학생 기자단, 한강에 상륙하다 글 진시온 | 대학생기자단 3기 사진 제갈범현 | 대학생기자단 3기

서울YMCA 한강 레저타운에서 대학생 기자단의 특별한 워크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한 번도 타보지 못했고 또 물을 워낙 무서

숍이 이루어졌다. 서울YMCA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름나

워하는 까닭에 처음 연습부터 삐걱댔지만 다들 한 발씩 중심을 잡

기를 통해 기자단 친구들과 좀 더 친해질 시간을 가지자는 취지의

으며 보드 위에서 자신감을 키웠다. 물에도 떨어져 보고 윈드서핑

워크숍이었다. 우리가 할 체험은 윈드서핑, 키약보트, 바나나보트

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말을 경청하며 연습을 하고나

등이었다.

니, 물이 무섭기보단 재밌어졌다. 보드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을

체육을 먼저 들여온 선구자적 위치인 서울YMCA 덕분에 기자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보드에 올라탔다.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단과 회원들은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

보드는 마음과는 달리 오른쪽으로 꺾이고 흔들리고, 움직이지 않

다. 한강에 이러한 레저시설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기도 했지만 내가 직접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직접 움직여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서울

는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내리쬐는 햇볕에 몸이 빨갛

YMCA가 농구·유도 같은 운동뿐만이 아니라 수상스포츠에까지

게 익어가는 줄도 모르고.

발을 뻗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혼자서나 개인적으로는 배우기

특히나 몇 번이고 한강 아래로 떠내려가 표류를 당하기도 하

어려운 수상 레포츠이기 때문에 기자단과 함께한 이번 워크숍이

고, 수영도 해보고, 물 아래로 떨어져도 보면서 그냥 탈 때보다 더

더욱 뜻깊은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 주변의 강렬한 햇빛과

한 재미를 느꼈다. 보드가 바람을 타고 저 멀리까지 달릴 때마다

열기로 다들 걱정이 가득했지만, 레저타운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물 위에 떠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야외라서 그런지 혹은 몸을

이미 한창 들떠있었다. 우리가 제일 처음 할 것은 윈드서핑이라는

부대끼며 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와락 기자단 기자들 모두 실내에

수상 스포츠였다. 윈드서핑은 출렁이는 물 위에서 보드를 타고 돛

서 보았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더욱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

을 잡고 바람을 가르며 물살을 가르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오전에

는 자리였다. 이제껏 했던 여러 서울YMCA의 활동 가운데 가장

는 서울YMCA 임승태 간사님과 함께 윈드서핑을 위한 약간의 자

즐겁고 신이 났다. 바람을 세차게 가르던 윈드서핑의 돛처럼, 서

세 교육을 마친 뒤,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상 레포츠를 시작하기

울YMCA 대학생기자단의 돛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로 했다. 서울YMCA 체육자원지도자클럽‘들무새’ 의 자원봉사자 들이 윈드서핑을 위한 자세와 바람을 가르는 법을 상세히 일러주 었다. 서로 어색하나마 자세를 직접 잡아보고, 세일도 한번 들어 보고, 이런저런 질문을 이어가며 교육을 마쳤다. 한강이 바로 우리나라 윈드서핑 체험의 중심지라 그런지 윈드 서핑을 하는 사람들로 이미 가득 차 있었다. 오전 교육을 마치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한강으로 향했다. 기자단의 한강 상륙을 환영 하기라도 하듯, 윈드서핑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게 오후에는

28

2012 September


+++

Y탐방

강남YMCA 미래직업체험

10년 먼저 불쑥 어른 되어 보기 최민주 | 대학생기자단 3기

대학생이 된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가끔‘나중에 어른이 되면’

깨달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마트의 계산하는 직원이 원래부터

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내가 아직 어른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마트에서 그 일을 하는 로봇과 같이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인으로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지금

자기가 직원이 되어보며 직원들도 자기와 같은 사람인 것을 느낄

까지 어른들에게 이끌려 다니기만 했구나 하고 깨닫게 해준 경험

것이다. 이런 경험은 특히 자기가 중심인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

이 있었다. 바로 아르바이트나 직업 체험이다. 매번 어른의 계획에

들에게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을 알려줄 것이다.

따라다니던 내가 해본 최초의 경험은 나에게 욕심을 생기게 할 정

강남YMCA의 김지욱(9세) 어린이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았을

도로 신선한 것이었다. 나는 그런 경험을 스무살이 넘어서야 할 수

때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키자니아에서 제일 흥미

있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몇 시간동안 어른이 되어 볼 수 있다.

로웠던 체험은 경찰관이라고 한다. 자신이 어른처럼 위험물을 제거

지난 8월 9일(목) 강남YMCA는 잠실에 위치한‘키자니아’ 라

하는 재미있었나보다. 아마 지욱이는 어른들로부터 많은 것에 대하

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에 갔다. 키자니아는 아이들이 각각

여 조심하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었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충고를 영

의 관공서 가게마다 어른이 되어 볼 수 있게 만들어진 하나의 왕

문도 모르고 받아들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백 마디 말보다 경

국이다. 아이들은 실제 운영되고 있는 소방서, 롯데리아, 이마트,

험이 낫다 “라는 속담이 있다. 자기가 단속을 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약국 등에 들어가서 그 직업의 유니폼을 입고 체험을 한다. 그 중

왜 그 행동을 금지하는지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키자니아의

이마트 체험을 따라가 봤다. 이마트 체험은 구매할 목록을 작성해

사람들이 단속받을 일을 하지 말았으면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서 물건을 골라오는 손님 체험, 물건을 정리하는 직원 체험, 손님

역지사지의 경험이 지욱이에게 뜻 깊은 경험이면 좋겠다.

이 고른 물건을 계산해주는 직원 체험이 있다. 이 중에 손님 체험

강남YMCA 스쿨 플러스 아이들에게 키자니아에서 했던 체험

은 의외로 아이들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

중에 뭐가 제일 재밌었냐고 물어보면 많은 아이들이 관세청 직원

실에서는 아이들은 사달라고 조르기만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체험 중 위험물 탐지, 승무원 체험이라고 했다. 초콜릿 만들기, 도

이마트 체험에서 아이들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자기가 주도적으

넛 만들기와 같은 아이들이 선호하는 활동과는 다른 예상외의 답

로 물건을 고를 수 있다. 부모님께 요구만 해본 아이들이 이 체험

변이다. 평소에 할 수 없던 어른이 되어 보는 점이 인상 깊었던 것

을 해본다면 다음에는 어른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할 것이다. 그

같다. 키자니아에서의 직업체험은 잠깐이고 그 직업의 일부만 알

리고 물건을 정리하는 체험을 하며 마트나 편의점의 모든 물품들

려줄 수 있다. 이번 키자니아 견학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어른들의

이 그 자리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힘을 빌었다는 것을

입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면 좋겠다.

29


회원참여마당 +++

여성합창단, 영락 경로원 위문공연을 다녀와서 박명자 | 강남YMCA 여성합창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의 첫 주 화요일. 강남YMCA 여

박수치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오히려 우리들이 감동한다. 마지

성합창단 지휘자 김인성 선생님, 반주자 신기순 선생님, 그리고

막 다 함께 반달노래를 합창할 때 열심히 부르시는 모습은 어릴

단원 30여 명이 찾아간 곳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영락복지

적 소년 소녀의 천진스런 모습이다.

센터 내의‘영락 경로원’ 이다. 영락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90여

공연을 마치고 한 분 한 분 따뜻한 두 손 잡으며 인사할 때 다

명 정도의 어르신들에 안식처인 이곳에 오늘 우리는 두 번째 방

음에 꼭 오라고 당부하신다. 우리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외로움을

문이다.

잊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아쉬워하며 떠나오면서 우리는 주님께

하남 경찰서에서 10분 정도 들어갔을까. 한적한 곳에 아름답

기도했다.

게 꾸며진 넓은 정원은 아늑하고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주님! 외로운 사람, 불쌍한 사람, 괴로운 사람들에게 노래로

아름드리 노송들은 이곳의 연륜을 말해주고 있었다. 반갑게 맞아

써 위로하며 진심으로 사랑하며 괴로움을 잠시나마 함께 나눌 수

주시는 김주현 복지사님과 관계자 분들의 안내를 받으며 준비해

있는 우리 합창단원들의 열정적인 봉사와 헌신이 하나님께 영광

가지고 간 과일과 떡, 그리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정성스레 적어

으로 나타나게 하소서!’

본 아름다운 글들도 전해드린다. 오전 11시부터 공연 인데 10시부터 몸이 불 편하신 할아버지, 할머 니는 보조기와 휠체어 에 의지하며 벌써부터 여러 분이 와 계신다. 나 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뵙 는 듯 우리들의 마음도 울 컥하며 설렌다. 이곳의 주 인이 예수님이어서 일까? 어르신들의 모습은 밝고 온화하며 다정한 눈빛이다. 40분의 공연 동안 열심히

30

2012 September


+++

회원참여마당

Mr.YMCA 대상 수상자 윤영노 선수 초청 보디빌딩강습회 김형신 | 서초YMCA 회원

7월 14일(일), 서초YMCA에서는 지난해 Mr.YMCA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윤영노 선 수를 초청해 헬스 회원을 대상으로 보디빌딩 강습회를 실시했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던 터라 이 기회에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다짐 했었다. 회원들 개인에게 맞는 부위별 운동법과 음식섭취 요령 등 이론과 실시를 함께 경험하면서 더욱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을 배운 특별한 강습이었다. 윤영노 선수는 강습에서 첫째 기본 근육을 집중적으로 운동하고, 둘째 먹는 것에 유 념하고, 셋째 운동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영노 선수의 간략하면서 도 핵심적인 강습을 듣고 나니 속이 시원했다. 헬스장 선생님이 그동안 저한 테 알려주려고 했던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되었고, 그동안 꽤 맞추지 못한 퍼즐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원시원한 설명에 모든 게 선 명해졌고, 파트너 없이 운동하는 나로서는 선생님이 항상 제 옆에서 바 른 자세를 봐 주실 순 없어서 부위별 정확한 자세 시연 시간에는 신나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번 강습을 통해 헬스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게 되었고, 잘못된 상식으로 하는 운동이 우리 몸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분께 깊은 감사 말씀 전하고 싶고 윤영노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다시 만나볼 수 있었 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도 정기적 또는 비정기 적으로라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새로 시작 하거나 운동을 하고 있던 회원들에게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난 이제 다시는 몸 을 헤치는 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윤영노 선 수가 스쿼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여러번 강조 하는걸 보면서 힘들어서 잘 하지 않았던 스 쿼트를 꼬박꼬박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만 줄인다.

31


ICYE체험기 +++

최영리 | ICYE2011-2012 리터니

8월 2일! 도봉산 자락 다락원 YMCA 캠핑장에 외국인들이 나타났다? 한국에 들어 온지 되지 않아, 일 년간 영어와 덴마크어만 쓰다 갑자기 영어 쓸 일이 전혀 없어져 걱정하던 중 올해 봉사자들의 입국과 동시에 오 리엔테이션 캠프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되었다. 영어권이 아닌 덴마크어를 쓰는 나라, 국민 97%가 영어를 유창히 구사하나 서로 대 화는 덴마크 어로 하는 나라, 덴마크에 갔을 당시 처음 한 고생을 생각하 면 지금도 눈물이 맺힐 정도다. 그렇기에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봉사자 들이 처음에 어떻게 느낄지 도움을 주고 싶었다. 가장 궁금했던 점!, 아니“왜? 한국?”특히나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올 해 덴마크에서 5명이나 온 것이었다. 덴마크에 있을 당시, 한국에 관해 관 심 있는 사람은 극히 찾기 어려웠다. 물론 내가 머물던 곳이 외국인이 별 로 없는 아주 시골이긴 했지만, 특히,“한국!”하면 분단국가, 아니면 수많 은 한국인 입양아들이 주된 이야깃거리였다. 그렇기에 나의 첫 질문은“왜 한국에 왔어?” 였다. 놀랍게도, K-pop, 한국 영화, 태권도, 굉장히 빠른 속 도로 발전한 나라가 봉사자 애들의 대답이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알고 자 하는 열정은 그 어떤 한국인보다도 뜨거웠다. 캠프의 일정은 한국ICYE위원회의 오리엔테이션, 소소한 레크레이션 과 한국소개, 각자의 나라 소개, 도봉산 등산, 바비큐 파티 등등. 같이 친 해지고 대화하고 생각을 나눠 가까워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나 각자의 나라 소개는 형식적인 소개보다는 간단한 소개 후, 봉사자들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그야말로 문화 나눔 토론의 장이었다. 캠프가 끝날 때 “한국 와서 지금까지 뭐가 제일 힘들어?” 라는 질문에, 후덥지근한 날씨나 못 알아듣는 언어가 아닌,‘젓가락질’ 이라는 귀여운 답에 모두 웃는 일도

32

2012 September


있었다.

먹는걸 보곤 한국인 봉사자들끼리“자고로, 배가 고프면 다 먹어”

우리나라의 오리엔테이션 캠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편인

라며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한국어 시간에 배운 한국어를 연습한

데, 이유는 문화체험과 오리엔테이션 캠프가 따로 분리되어 있기

다며, 밥을 먹고 나오며,‘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식당 아주

때문이다. 캠프 후 외국인 봉사자들은 오전에 한국어수업을 듣고

머니들 전부가 웃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오후엔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따랐다. 후덥지근한 무더운 날씨였

습하고 더운 날씨임에도, 지칠 줄 모르는 젊은이들의 열정은

음에도 모두 반짝이는 눈빛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인사동, 서울타

엄청났다. 앞으로의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와 포부, 봉사활

워, 광화문 등등 서울의 유명한 장소를 곳곳이 돌아다녔다. 특히,

동, 많은 만남들, 그리고 문화충격 그 모든 것들이 그들에겐 한국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한국 의학을 경험하는 체험행사가 있었는

이란 이름으로 기억될 것을 생각하면, 한국인임에도 왜 내가 설레

데, 처음엔 시큰둥하더니, 침 맞고 지압하는 것을 보곤 매우 흥미

는지 모르겠다.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은 2주의 기간이었지만, 덴

로워했다. 또한, 활 던지기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독일에

마크에서 한국인으로서 이야기하던 한국에 대한 인상과 한국에서

서 온 봉사자는 활 던지기에 어찌나 열심이었는지, 나중엔 많은

외국인들이 이야기 하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듣는 것은 꽤 다르고

관광객이 둘러서 구경을 할 정도였다.

흥미로웠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서울YMCA와 한국ICYE위

그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매번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시

원회에 감사를 표하며, 그리고 새로 들어온 2012-2013 외국인 봉

간, 식사 시간이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듯 식성이 모두 다르

사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돈으로는 비교가 안 될 정

고, 좋아하는 것, 못 먹는 것들이 달라. 사실 가장 어려운 점이었

도로 값진 추억과 의미 있는 일들, 그리고 소중한 만남이 함께 했

다. 처음엔 뜨겁다, 맵다. 불평이 많던 애들이 나중엔 모든 다 잘

으면 좋겠다.

33


미술이야기 +++

베드로의 부인 박희수 | 작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느끼는 순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라고 다시 한 번 말씀하셨다. 이에 베드

간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을 취한다. 위급한 현실 앞에

로는 예수의 말을 믿지 않고‘저는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

서는 결과와 상관없이 이성보다는 직감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도 결코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라며 장담한다. 곧이

예수의 제자 베드로는 믿음이 강했지만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

어 예수께서 군인들에게 잡혀가자 충성심이 강한 베드로는 멀리

는 본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복

서 그들을 쫓아간다. 군인들이 가야파의 집으로 들어가자 베드로

음서에 따르면 최후의 만찬이 끝나갈 무렵 예수는‘오늘 밤, 너희

는 그 집 하인과의 친분을 이용해 뜰 안으로 들어가 사태를 지켜

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베드로는 예수

본다. 그때 뜰에 있던 하인이 베드로에게 다가와‘당신도 갈릴레

의 말씀에 분노해‘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결코 떠

아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 하고 물었다. 베드로는

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러자 예수께서‘베드로야. 내

여러 사람에서‘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라며 부인한다. 그러

말 잘 들어라. 바로 오늘 밤, 새벽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자 대분 옆에 있던 하인이 베드로를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베드로의 부인>-1620-1625년경, 캔버스에 유채, 노스캐롤라이나 미술관 소장

34

2012 September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베드로>-1646년, 캔버스에 유채, 루브르 박물관 소장

‘이 사람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어요.’ 라며 말한다. 베드로는

르면서도 대중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풍속화처럼 표현한

‘나는 그 사람을 알지도 못하오.’ 라며 강력하게 부인한다. 그러나

작품이 다비트 테니르스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베드로>다.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이 베드로의 갈릴레아 사투리를 듣고 다가가

화면 왼쪽 베드로는 고개를 돌려 군인들을 바라보지만 군인들

‘틀림없이 당신도 그들과 한패요. 당신의 말만 들어도 알 수 있

은 편안하게 앉아 카드놀이에 집중하고 있다. 베드로 옆에 서 있

소.’ 라며 베드로를 의심한다. 베드로는 그들의 의심에‘나는 저

는 여인은 베드로의 얼굴을 들려다보면서 그의 겉옷을 잡고 있고

사람을 몰라요.’ 라며 부인한다. 그때 닭이 울었다. 베드로는 예수

뒤에 서 있는 모자를 쓴 남자는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그를

의 말을 떠올라 밖에 나가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베드로가 예수

끌고 가고 있다.

를 부인하는 복음서 내용을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 제라 르 세르게스의 <베드로의 부인>다.

입구를 밝히는 촛불이 꺼져 가고 있다. 꺼져 가는 촛불은 베드 로의 사라진 믿음을 상징하며 베드로 머리 위에 있는 수탉은 그리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베드로가 탁자에 모여 앉아 카드놀이

스도의 예언을 나타낸다. 카드놀이에 집중하고 있는 군인들은 베

를 하고 있는 군인들 옆에 서 있고 터번을 쓴 여인이 그를 바라보

드로의 고통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며 베드로를 잡고 있는

고 있다. 화면 왼쪽 머리에 터번을 쓴 여인은 베드로를 첫 번째로

여인과 모자를 쓴 남자들은 그를 알아본 사람을 암시한다. 베드로

알아본 하인으로 터번은 여인이 이교도라는 것을 암시한다. 깃털

가 군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있다

달린 모자를 쓴 남자 옆에서 베드로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는 것을 나타낸다. 다비트 테니르스의 이 작품에서 화려한 군인들

사람은 두 번째로 알아본 남자다. 오른쪽 탁자 끝에 앉아 병사에

의 옷은 17세기 네덜란드 군인들의 복장으로 베드로를 제외한 인

게 베드로를 손으로 가리키는 남자가 세 번째 남자이다. 제라르

물 모두 당시의 유행하던 옷을 입고 있으며 서 있는 무기 역시 당

세르게스의 이 작품에서 휴식을 취하는 군인들은 자연스럽게 묘

시에 군인들이 사용하던 것이다. 테니르스는 복음서의 내용을 대

사했지만 베드로의 행동이나 표정을 부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베

중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인물들은 물론 배경을 당시의 군인

드로의 행동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복음서를 따

들의 초소로 꾸몄다.

35


+++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의 주인공 모모는 엄마를 따 라 고모댁이 있는 시오지마로 이사를 오게 된다. 도쿄라는 대도시 에 살던 11살짜리 아이에게 볼거리도 놀거리도 많지 않고 낯선 친 구들과 이웃들에 둘러싸인 갑작스런 환경변화들을 순순히 받아드

청소년을 위한 좋은영상물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리라고 하는 것은 애초부터 어른들의 권위의식에서 비롯된 무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장인 아빠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

기본정보 일본 | 애니메이션, 가족, 판타지 | 2012.07.05 전체관람가 | 120분 |

독 오키우라 히로유키

한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은 엄마 역시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결정한 이사이기에, 지금은 서로 이해와 화해의 계기를

추천연령 만 5세.

연 이선, 김준현, 양상국, 안윤상(더빙판)

찾는 것이 관계회복의 급선무인 것처럼 보인다. 이사 온 후 본격 적으로 아빠를 대신해 엄마의 경제활동이 시작되면서 낯선 곳에

케 히메> 등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영화의

서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 모모.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후반부에 등장하는 요괴들의 형체는 <모노노케 히메>의 캐릭터들

소리에 이끌려 올라간 다락방에서 요괴들을 만나게 된다. 사실 이

과 착각할 정도로 유사하다. 이런 점에서 개성이 돋보인다고 할

요괴들은 모모가 발견한 고서의 그림 속에 봉인되었던 이와, 카와

수는 없지만 이야기가 지닌 친숙한 정서와 디테일한 묘사는 소녀

그리고 마메라는 요괴들이 책을 펼치는 순간 현실세계로 나온 것

의 판타지에 묘한 심상을 불어넣어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진정으

이다. 다락방에서 모모와 이들 요괴들의 동거가 시작되면서 모모

로 캐릭터와의 소통을 유도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이야기의 힘이

는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이 식탐 많은 비발친구들에 의해 차츰

얼마나 중요하고 캐릭터들의 감정표현과 상황상황의 개연성을 살

외로운 섬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리는 디테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케 한 작품이다.

이와, 카와, 마메 요괴 3인방은 모모와 엄마를 지키라고 하늘

개성 넘치는 요괴들이 만들어내는 코믹한 상황들이나 <이웃집

에서 보내준 수호신들이었던 것. 동양의 사후 세계관에는 49일장

토토로>에서 고양이 버스가 하늘을 나는 그 장면처럼, 이 작품의

이라는 것이 있는데, 죽은 영혼이 48일간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후반부를 장식한, 태풍을 뚫고 요괴들과 함께 질주하는 역동적인

이승에 머물면서 사랑했던 이들이 자신을 잃은 슬픔과 상처를 딛

장면, 그리고 귀여움과 괴이함 사이의 중간에서 디자인된 요괴 3

고 삶의 의지를 회복하도록 지키고 있다가, 49일째 되는 날 이승

인방의 가장 큰 특징은‘식탐’ 이라는 것. 식탐을 이기지 못해 벌

의 연을 저승으로 간다고 믿으며 편히 가시라는 제를 지내는 의식

어지는 소동들과 이들이 멧돼지를 잡아먹으려다 벌어지는 박진감

을 치른다. 이는 동양의 대표적 종교이자 사상의 기본이 되는 불

넘치는 추격전에서도 잊지 않는 코믹함 등은 추천연령대를 낮추

교의 사후 세계관에 기인한 것이며, 요괴들의 출현에 대한 모티브

는 결정적인 장면들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자

가 되고 있기도 하다.

신의 경험과 적절히 대입하며 진정한 공감에 의한 몰입시청을 하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의 주요 배경이나 장면의 연

게 되는 연령은 아무래도 주인공의 연령인 만10세 이상은 되어야 서울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

출 등이 <벼랑 위의 포뇨>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36

관람 포인트 : 우리 집 다락방에 요괴들이 산다면,

2012 September

나만의 비밀 친구로 만들어 보세요.^^


+++

재능나눔

37


활동단신 +++

시민사회 운동부

0주기 추모회 故 김화순여사 3

8월 29일(수)

대학생 자원활동가 야외활동

총무부

7월 26일(목)

10대! 문화 예술 바다와 만나다 7월 21일(토) ~ 22일(일)

힐링캠프 1기 7월 27일(금) ~

청소년 활동부

타임머신 체험단

그림지도 퍼즐미션 7월 30일(월)

38

2012 September

28일(토)

8월 12일(일)


활동단신 _

n) 감시단(Y-Clea 경 환 해 유 년 소 청

8월 6일(월)

SEOUL YMCA

여름방학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I, II

청소년 활동부

7월 25일(수) ~ 27일(금), 8월 8일(수) ~ 10일(금)

청소년 녹색장터 7월 28일(토), 8월 18일(토)

청소년 인문학 강 좌

7월 28일(토) ~

8월 25일(토)

사회교육부

사회체육부 제18기 보육교사교육원 수료식 8월 17일(금)

YSCUBA 다이빙투 어 7월 20일(금) ~

7월 22일(일)

39


활동단신 +++

양천YMCA 아기스포츠단 여름캠프 7월 10일(화) ~ 11일(수)

아기스포츠단 공 개수업 7월 26일(목)

아기스포츠단·키즈아카데미 여름 캠프 7월 26일(목) ~ 7월 27일(금)

녹색소비 아카데 미

강남YMCA

독도 사랑이야기

8월 8일(수)

외갓집 농촌체험

40

2012 September

8월 14일(화)

7월 20일(금)


활동단신 _

아기스포츠단 여 름캠프

SEOUL YMCA

7월 12일(목) ~ 13 일(금)

어린이수영단 야외활동 7월 21일(토)

어린이 현장체험단 7월 27일(금)

축구캠프

7월 28일(토) ~

30일(월)

송파YMCA

아기스포츠단 하계캠프 서초YMCA

7월 12일(목) ~ 13일(금)

41


활동단신 +++

아기스포츠단 여름캠프 7월 12일(목) ~ 13일(금)

양재YMCA

위원회 서천군청소년운영 기” “소원나무 만들

7월 14일(토)

서천군 청소년 문화센터

문화감성리더십캠 프 실시 7월 26일(목) ~

28일(토)

내 안의 리더십을 키워라 캠프 8월 7일(화) ~ 9일(목)

42

2012 September


방화11종합 사회복지관

활동단신 _

아동 신용경제교육

SEOUL YMCA

뉴트리라이트 건 강지킴이 사업 “레인보우 패밀 리”

“나는야, 경제꿈나무♬” 7월 30일(월) ~ 8월 4일(토)

7 ~ 8월

예방 교육 위기 청소년 가출

해변 아웃리치와 보라매 공원 청소년 문화축제

일(월) 7월 11일(수) ~ 23

8월 15일(수) ~ 18일(토)

청소년쉼터

독도사랑이야기 시민강좌

7월 25일(수)

메트로폴리탄YMCA NUS 한국방문

7월 13일(금) ~ 20일(금)

기획정책실

홍콩중화YMCA 글로벌 인턴십 참가 4명 ICCPHK 참가 4명

7월 2일(월) ~ 8월 26일(일)

7월 3일(화) ~ 8월 27일(월)

ICCPO 참가 3명

7월 14일(토) ~ 8월 18일(토)

43


활동단신 +++

28기(2012-2013) 출국

28기(2012-2013)

청년 최종점검 캠프 실시

출국청년 발대식

7월 6일(금) ~ 7월 7일(토)

7월 18일(수)

ICYE 한국위원회

헐버트박사 63주기 추모식 참가 8월 7일(화)

회장동정 중국조선족동요콩쿨대회 연변 출장 조선일보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참석

8월 1일(수) ~ 5일(일)

7월 9일(월), 8월 13일(월)

김서영 청소년수련원위원 이사 및 위원 동정

제3회 어린이월드컵에 돼지바베큐 등 8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보직변경 직원동정

강남YMCA 안도영 지도자

8월 1일

사회체육부 최은준 지도자

9월 1일

김진숙 사무원 서초YMCA → 양재YMCA 신채린 사무원 양재YMCA → 재정부

총무부 박주화 / 서초YMCA 박상은 지도자 서초YMCA김윤희 지도자

44

2012 September

9월 1일

7월 31일

8월 7일

정년퇴직

강남YMCA 박윤회 시설관리원

경조사

영흥연수수련원 이성구소장 부친 소천

8월 18일 8월 5일


“어린이집교사(보육교사국가자격) 교육생모집” ♠ 교육안내 ① 교육기간 : 2012년 10월 ∼ 2013년 8월 ② 수업시간 : 1주당 5일(월-금) 오전반: 10:00 - 14:00, 야간반:18:30 - 22:00 ③ 수 업 료 : 1,754,000 원(2012년 서울시 지침)

♠ 원서교부 및 접수기간 : 선착순 마감 ♠ 입학자격 : 고졸 이상의 학력 인정자로 남녀노소 어린이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성인

■ 자격취득시 ① 영유아보육법 제21조 2항 제2호에 의거 국가보육교사자격증(3급) ② 국공립, 관인어린이집, 가정보육시설, 종일제유치원 정교사 취업. ③ 방과 후 아동 지도반 지도교사로 취업. ④ 만 1년 경력 후 2급자격 취득(보수교육이수)

■ 원서교부 및 접수처 문의 : 종로교육원 TEL : 732-8757, 725-3645 강남교육원 TEL : 542-5291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2가 9. 서울YMCA 별관 301호 (종각역 8번출구 1분거리) - 홈페이지주소 : http://www.ymcaedu.or.kr

45


후원

+++

후원현황

●청소년쉼터(☎ 718-1318) 청소년쉼터는 가출해 갈 곳 없는 청소년 누구나 안전하게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더불어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며 나아가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하는 곳입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661-0670) 서울YMCA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1994년 개관 이래 지역주민에게 전문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4년 장애인기능특화복지관으로 거듭나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동소년촌 (☎ 372-7534) 삼동소년촌은 인근지역 맞벌이부부가정 및 조손가정, 기초수급가정, 차상위 계층아동, 학교방과후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학습지도와 특기적성지도, 심리상담과 치료, 여가선용의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품과 후원금을 기부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YMCA Seoul Young Men s Christian Association

6 중국조선족어린이동요콩쿨

12 ‘솔깃’ , 젊음과 열정이 만들어낸 희망 노래

운영시간 AM 8:30 ~ PM 11:00 문의전화 031-938-0248

18 양재YMCA‘키쏙배쏙’교실

정성의 제품, 맛으로 사랑을 전하는 웨스트진은 고객 여러분을 친절로 맞겠습니다.

1997년 11월 8일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샘터마을 아파트 입구에

본점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100% 고객분들의 입소문으로

지금의 고양시의 명문 베이커리가 되었습니다. 최근 새로운 리모 델링으로 한결 더 차분하고, 세련된 매장 분위기를 선보이며 변함 없는 맛과 품질로 이 지역뿐만 아니라, 타지역 많은 분들의 발길 이 끊임없이 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국 택배 서비스와 인근지

31

역 및 서울지역의 배달 접수도 항상 받고 있으며 매장 앞 주차공

Mr.YMCA 대상수상자 초청 보디빌딩강습회

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매장안내> 일산 본점 풍동점 목동 8단지 목동 1단지 식사점 부천점 김포점

AM 8:30 ~ PM 11:00 AM 7:30 ~ PM 11:30 AM 8:30 ~ PM 11:00 AM 8:30 ~ PM 11:00 AM 7:30 ~ PM 11:00 AM 8:00 ~ PM 11:30 AM 7:30 ~ PM 11:00

031-938-0248 031-906-7747 02-2652-8541 02-2652-8542 02-979-0248 032-620-5530 031-989-4251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