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국 아시아 문화 가치에 기반한 디자인 연구의 거점

Page 1

지역연구 특집 1 부산의 도시 디자인: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부산・한국・아시아 문화 가치에 기반한 디자인 연구의 거점

장 주 영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소장,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교수

디자인과 지역문화, 그리고 부산 국가나 지역이 담고 있

도시에 이어 지금은 물류와 관광레저, 영상콘텐츠 도시로, 또한 유라시아 태평양시대의 관문도시로 도약 중이다.

는 그 장소만의 독특한

유승훈(2013)은 해양성, 개방성, 민중성을 부산의

역사적 경험과 축적된

인문정신으로 정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부산은

문화는 영감의 원천이자 인류의 귀중한 자원이다.

항구라는 지리적·개방적·공간적 특성과 역사·환경

특히 디자인은 실용적 기능뿐만이 아니라 문화적 의

적 특성으로 인해 '문화의 용광로(melting pot)'로 불

미, 미학적 가치와 정서적 측면을 다양하게 포함하

리기에 충분한 곳이다. 이질적인 여러 요소가 뒤섞

고 있으므로 이러한 지역의 맥락을 연구하고 이를

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혼종성(hybridity)은 글로

기반으로 디자인 실행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벌 창조미래도시 부산의 중요한 자양분이자 '다이

디자인은 언제나 맥락 안에서 일어난다. 맥락은 장 소와 연관된 자연적, 인공적 속성들의 혼합이며, 역 사와 문화, 지리, 기후, 기타 요소들을 포함할 수 있 다. 이러한 문화 맥락적 특색들이 디자인 결과물에

내믹 부산'을 이루는 원천적인 힘이라 할 것이다. 현대 부산의 문화는 이들 외래문화와의 지속적인 접촉 속에서 충격과 파괴, 적응과 변용의 과정을 통 해 새롭게 창조해온 우리의 문화로 해석된다.

구체화됨으로써, 디자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개별 소비자의 경험을 확장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in 부산

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제 ‘지역화’는 디자 인의 가치를 높이고 디자인의 차별성을 강화시켜 주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고려된다.

2017년에 설립된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이하 아미연)는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의 디자인교육 현 장에서 부족한 ‘한국문화에 기반을 둔 디자인 지

부산은 개항과 일제 강점기에 도시가 형성되었고, 광복 이후 재외동포들의 귀국이 이어진 곳이며, 한 국전쟁 시에는 피란민이 유입된 곳이다. 근대 산업

062

지역사회

식과 방법론’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에서 시작되었 다. 지역문화 맥락에 기반한 디자인 연구와 이의 교육에 적용, 그리고 디자인 실행으로 이어지는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