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삶 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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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호 2013. 11 NO.21

동물보호지

Special

반려동물복지센터 한국 동물보호소의 새로운 장을 열다 생명존중 캠페인

라쿤 모피의 참혹한 현실 박사의 생명 에세이

‘살’ 로 생각하는 법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향한 꿈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기업 (주)팻맨


가을호 2013. 11 NO.21

황정음 미니인터뷰

일상생활 중에 동물 보호를 위해 신경 쓰거나 노력하는 점이 있나요? 촬영하면서 이동이 잦잖아요. 이동 중,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는 고양이나 개들이 있는데, 사료나 간식을 차에 실어 가지고 다니다가 만나면 줘요. 길에서 만나는 동물은 모두 안쓰러워요. 절뚝거리는 비둘기조차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2년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공원에 있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했을 때, 제주 퍼시픽랜드에 남아 있던 불법 포획 돌고래들은 여전히 돌고래 쇼를 하고 있었지요. 그때 정음 씨가 퍼 시픽랜드에 대한 2차 공판에 앞서 제주 퍼시픽랜드에 남아 있던 돌고래들을 위해 법원, 검찰청 앞으로 호소하 는 사진을 찍어 공개했었죠? 돌고래들은 넓은 바다가 고향이잖아요. 인간의 이기적인 목적에 의해 자유를 빼 앗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동물들은 말을 못하잖아요. 자신이 불편하다는 걸 알리지 못한다는 게 안쓰러웠고, 또한 사람들이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 화나요. 사람들은 그럴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왔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물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복숭아’라는 반려견을 기르고 있죠? 네, 여덟 살이 다 된 시추 인데 완전 사람이에요. 안으면 품에 쏘옥 안겨요. 애교도 정말 많고 말도 잘 듣고… 냄새만 안 나면 완벽해요. 정음 씨가 동물을 좋아한다는 걸 주변에서도 많이 알고 있나요? 물론이죠. 어릴 때 사촌언니 집에 살던 백구가 새끼를 일곱 마리 낳은 적이 있는데, 제가 그 녀석들을 모두 리어카에 태워서 돌아다녔던 기억도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동물자유연대를 응원해주실 거죠? 그럼요, 그래야죠. 제 본업이 연기자이니까 먼저 본업에 충실 할 거고요, 연기를 하지 않는 시간에는 동물들을 위해 힘껏 마음을 쓰고 싶어요.

CONTENTS 02

황정음 미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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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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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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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반려동물복지센터 ・ 한국 동물보호소의 새로운 장을 열다

철창 속에 비춰질 한 줄기 희망의 빛, ‘동물원법’

견생역전

생명존중 캠페인 라쿤 모피의 참혹한 현실

함께 나누는 삶

입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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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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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초절정 동안’ 코카스파니엘 3남매

‘살’로 생각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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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포토뉴스 케이지여 이젠 안녕~

활동가들이 임시보호 중인 매력 철철 개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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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10월까지 동물자유연대 활동소식

우리 집 개는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 내게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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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향한 꿈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기업 ㈜팻맨

동물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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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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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 동물기

계간지/ 2013. 가을호

발행처 (사)동물자유연대 주소 서울 성동구 행당동 307-18 전화 02.2292.6337 팩스 02.2292.6339 발행인 조희경 발행일 2013년 11월 30일 편집 · 진행 조지희 교정 강은하 표지사진 김현성 사진작가 등록번호 성동바 00007 디자인 · 제작 Mayday Graphic Studio 인쇄 The조은인쇄 * 동물자유연대 매거진 <함께 나누는 삶>은 환경과 동물을 위해 재생종이 및 친환경종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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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지

www.animals.or.kr


여는 글

동물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 힘을 모읍시다! 글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돌고래 방류 모금에 참여한 한 회원님께서 우리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겨줬습니다. ‘지인 이 제주도 여행 중에 만나게 된 돌고래 무리를 담은 영상을 보내왔는데 그 안에 제돌이, 춘 삼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흐뭇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사실 그때 저도 제주도에 있었는데, 그 시간에 춘삼이가 40여 마리의 동료들과 함께 지나간 것이 맞습니다. 그 작은 사건은, 회원님으로 하여금 ‘한 사람의 참여’로 ‘큰 변화를 일으킨’ 경 이로운 사건으로 여겨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몇 해 전, 우리 상근활동가가 단체 로고가 붙 은 차를 운전하며 강남대로를 지나던 중 신호에 걸려 건널목 앞에 멈춰 섰는데 한 여성분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저 회원이에요! 수고하세요!’ 하며 반가움을 표하고 지나가더랍니다. 길에서 후원하는 단체의 차를 만난 것만으로도 ‘내 후원금이 역동적으로 쓰이고 있구나’ 하 는 믿음이 생성된 것이겠지요. 우리는 동물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 활동의 결과는 회원님들께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어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은 직접 말을 할 수 없으니, 변화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결국 회원님들의 몫이기도 하죠. 2000년, 사무실도 없이 열정만으로 동분서주하며 뛰다가 2001년에 서초동 제 개인 사무실 한 귀퉁이에 책상을 놓고 간판을 걸 며 동물자유연대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2003년에 지금의 행당동으로 이사를 하며 회원님들과 함께 큰 꿈을 그렸습니다. 이 곳에서 대한민국 동물보호의 역사를 제대로 만들자고요. 그 마음 흐트러트리지 않고 회원님들과의 다짐을 되새기며 14년을 달 려왔습니다. 그 사이 동물자유연대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게 달려오면서, 2003년에 단 2명이 상근했 던 동물자유연대에는 이제 24명이 상근하며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반려동물문화 정착을 위해서, 이 추위에 쓰레기봉투를 뜯으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길고양의 보다 나은 생존을 위해서, 어느 날 느닷없이 잡혀와 고 된 훈련 끝에 원치 않는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 쇼동물의 비극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인간의 이기적인 목적에 의해 태어나 땅 한 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채 하루하루 참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농장동물의 처우를 개선하고, 대체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 테 스트를 할 수 있는 이 과학의 시대에 여전히 행해지는 화장품 동물실험을 끝내기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오늘도 쉼 없이 뛰고 있 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제보 전화를 접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우리 동물자유연대 가족들이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력원은 모두 회원님들로부터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경기가 계속 좋지 않다 보니 후원을 다음으로 기약하시는 분들이 우려할 수준으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물자유 연대에 이제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회원님들께 호소합니다. 모두가 힘든 시 기라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와 이어주신 인연의 끈을 놓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인들께 이 뜻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해주세요. 모금이란 ‘우리의 꿈과 가치를 파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상근활동가들이 우리가 그리는 꿈을 진정한 가치로 내세울 수 있도록, 모든 활동을 점검하고 또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바라는, 동물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3


Special 반려동물복지센터·한국 동물보호소의 새로운 장을 열다

꿈만 같습니다 2010년부터 준비하며 울고 웃었던 4년. 이 동물보육원을 짓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때론 일이 잘못될까 하는 걱정에 날밤을 꼬박 세우는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마당으로 제대로 한 번 나오지 못하고 방 안에서만 살았던 덩치 큰 수리, 울라가 이 남양주에 도착해 땅을 밟는 순간, 모든 고단은 다 사라졌습니다. 이 꿈, 여러분들이 함께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시작입니다.



Special 반려동물복지센터·한국 동물보호소의 새로운 장을 열다 1. 기획에서 건립까지

유기동물 보호, 생존형에서 복지형으로 글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1층 대형 견사 앞에는 개별 운동장을 마련해 활동성을 최대한 배려했다.

1999년은 한국 사회에 동물운동이 태동한 해이다. 그 이전에는 대구에서 조직된 동물보호협회가 있었는데, 지역적이라는 위치적 한계도 있었고 사회의 인식 부족이 강했던 시절이라 동물보호운동을 사회적으로 널리 확대해나가기는 어려웠던 때였다. 1999년에 농림부가 주최한 동물보호법 간담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때가 한국에서 동물보호활동을 하 는 각계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자리가 되었다. 그들 중 대다수는 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에 헌신적인 노력 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당시 유기동물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와 정책은 ‘매우 귀찮은 민원’을 해소하는 수준이었기에 서울 시에서 구조된 대다수의 유기동물조차도 길에서 사는 것만도 못한 처참한 환경에서 살다가 죽는 일이 많았다. 또한 상당 수의 유기견들이 개 시장으로 유통되었다. 때문에 동물보호활동가 개개인들은 절박한 가운데 동분서주하며 구조와 치 료, 보호, 입양을 하면서 뛰어다녔고, 보호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면 사설보호소에 맡기기도 했는데, 당시 잘 알려진 사 설보호소로는 ‘애신의 집’과 ‘애린원’, ‘용인(오산) 생명의 집’ 등이 있었다. 하지만 기부문화가 미약했던 그 당시 이들 보호 소는 보호소장 개인의 절대적인 희생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유기동물들은 배곯지 않고 목숨 붙어 있 는 것만으로도 다행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보호소에서는 한 울타리에 많은 개가 수용되었고 사료를 먹을 때에는 서 열에 밀리는 개들이 눈치를 보면서 끼니를 채울 수밖에 없었으며,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 싸움이 일어나 유기동물들이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 06


물론 이런 현실은 15년이 지나 동물보호 인식이 더 확산된 지금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또, 당시엔 중성화수술에 대한 개념도 없어서, 동물들은 보호소 내에서 자연 번식이 되었고, 그리하여 동물들의 삶의 환경은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 이후 중성화수술이 보급되어 보호소 내의 동물들에게도 시술이 시작되었으나, 사람의 손길이 세심히 닿지 않은 상황에서 울타 리를 탈출한 개들은 야생화가 되어 보호소 주변에서 사료를 받아먹고 살며 걷잡을 수 없는 번식이 반복되는 일도 발생했 다. 한편, 당시 우리 사회는 반려동물을 무책임하게 키우다가 버리는 일들에 대한 문제 인식이 사회적 담론으로 형성되지 못한 상태였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구조사(動物救助史) 동물자유연대는 창립 초기에 동물구조의 현실적인 한계에서 갈등을 겪었다. 동물을 보호・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구조된 동물들은 동물병원 입원실과 회원의 가정에 맡길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지속가능한 보호 방법이 아니었다. 설사 보호시설이 있다 한들 유기동물 발생을 예방하지 않고 구조에 전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은 형국이었다. 때문에 동물자유연대는 구조 이전에 반려동물보호자의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과 보호자의 책무성을 요구하 는 법과 제도의 강화 주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다. 2000년에 당시로선 처음으로 유기동물의 실상을 알려나가며 입양을 요청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지금은 유기동물 입 양 활동을 하는 단체 및 카페들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당시엔 첫 시도로써, 그동안 유기동물에 관심은 있지만 참여 의 방법을 몰랐던 사람들을 모아 입양촉진과 동물보호 여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선도해나갔다. 새로운 컨텐츠를 찾아 다니는 속성을 가진 언론을 활용해 ‘동물입양’이라는 용어를 사회에 각인시키는 일도 했다. 하지만 후원과 사회 인식이 열악한 상황에서 캠페인과 입법, 동물 구조에 목적을 둔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난제였다. 그런 가운데 2003년에 서울 행당동에 있는, 대지 180여 평 건평 35평의 단독 주택을 회원으로부터 무상 으로 제공받아 개보수하여 사용하면서 이전보다는 적극적인 상황에서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게 된 주택이 서울 중심가 주택 단지에 위치해 있는 만큼 녹록치 않은 대가도 따랐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여 년 간의 행당동 생활은 상근 활동가들에겐 하루하루가 살얼음 같았는데, 거친 말로 항의를 하는 이웃들을 상대하며 울 고 웃으며 하루하루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웃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진 상황에서 구조한 동물들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상근활동가나 이웃들 모두에게 힘든 시간들이었다. 이렇듯 소음 민원과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 부족의 한계 상황에서 구조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에 받는 비난 은 늘 매서웠다. 개인이 운영하는 보호소와 같이 비닐하우스 또는 가설 건물이라도 지어서 보호소를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었다. 이런 비난은 주로 외부로부터 유입되었고, 정작 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은 동물자유연대의 역할이 동물 인식 개선과 제도 변화 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방향 설정에 조언과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구조 요청 이 늘 빈발하여 ‘축사라도 개조해서 보호시설을 운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흔들림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전의 센터는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수용의 한계 때문에 대형견들이 실내의 케이지에서 생활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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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영국 Battersea Dogs & Cats Home 동물복지형 시설 방문 2004년 10월에 세계동물보호협회(WSPA)의 후원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Battersea Dogs & Cats Home(이하 ‘배터시’라 칭함)을 방문했다. 1860년 에 조직된 이 단체는 1871년에 런던 시내에 보호시설을 마련했다. 현재는 런 던과 켄트, 올드 윈저에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배터시 2012년 연례보고서 에 의하면 2012년 한 해에 3군데의 시설을 약 3백2십6억 원의 후원금으로 운 영을 했으며 8,64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배터시의 혜택을 받았고, 313명의 영국 배터시 보호소. 직원들이 그 일을 해냈다. 배터시가 완벽한 수준에 이르는 동물복지형 동물 보육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영국 사회의 성숙한 동물보호 의식과 적극적인 기부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4년에 방문한 런던의 보호시설에는 30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각각 자기만의 방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약 160여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는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물론 배터시의 역할은 단지 유기된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보호자가 양육을 포기한 동물을 받아주는 것과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는 일, 그리고 적절한 보살핌 후에 최적의 가정을 찾아서 입양을 보내는 일을 비롯해, 입양 후 일정 기간 동안 진료를 해주거나 적응토록 조언을 해주고, 문제 행동을 하는 동물들을 교정하는 일까지 한다. 또한 보호소 동물들은 매일 1:1 산책을 하고 있어서 모든 개들이 매일 산책을 할 수 있었 다. 수의과대학에 장학 사업도 하여 장학금을 사용한 수의사들이 졸업 후 일정 기간 동안 배터시에서 근무토록 하기도 한 다. 배터시는 유기동물에게도 생존형이 아닌 복지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폭 넓은 활동을 하며 많은 인적 자원으로 운 영되고 있었다. 2004년 당시나 지금도 수십, 수백의 유기동물들 속에서 치열한 신경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주린 배를 채우며 살아야 하는 우리나라의 동물보호소 동물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서비스를 받고 있는 배터시의 동물들을 보며, ‘우리도 저런 시설을 갖출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하는, 당시로서는 속절없는 바람을 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0년, 대한민국에서 배터시의 꿈을 꾸다 2009년,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복지형 동물보육원을 지어 운영하리라는 계획을 세웠고, 다음 해 2010년 2월 총회에서 회원 들에게 안건으로 올렸다. 2010년 2월 총회에서 발표한 동물자유연대의 2009년 회원들의 후원 수입은 1억5천3백만 원이었 다. 연간 후원회비 1억5천여만 원 규모의 단체가 8억2천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여 동물보육원을 짓겠다는 발표를 한 것이 다. 구조한 동물들을 행당동에서 보호하는 데에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것도 사실이고, 한국 사회에서 동물운동사와 궤를 같이 하는 동물자유연대가 10주년이 되는 즈음에, 동물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동물보육원을 지어, 우리 사회에 동물보 육원의 방향성을 실증으로써 제시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나 동물자유연대의 재정 상태로 볼 때 건축물을 일시에 짓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돼 단계적 건립을 계획, 모금 초기에 후원금이 많이 축적되는 것을 감안해 2012년에 토지 구입과 보호시설 1개동을 건축하고, 2014년에 1개동 추가 건축, 2016년에 1개동 추가 건축하여 총 3 개의 보호시설과 사택, 창고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2012년, 꿈을 현실로 만들 에덴의 땅을 찾아 나서다 동물자유연대에서는 동물보육원 건립 기금 모금과 함께 회원 모집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보육원을 짓고 난 이후 운영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뜻이 간절한 만큼 2011년 전후로 해서 회원 가입이 증가세를 이뤘다. 증가된 회원들은 보육원 건 립 비용을 축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고, 건물이 다 지어진 후에는 동물보육원을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이 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되었다. 모금에 열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에 배우 이혜영이 1천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며, 2011년 연말에 가수 이효리가 1억 원을 기부했다. CJ E&M은 이효리와 함께 ‘2012 이효리 달력’을 만들어 판매한 달력 판매금 전액 1억 2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와 아울러 이효리는 DAUM 희망해 모금을 조직하여 추가적으로 3천만 원을 더 조성 해주었다. 그리고 많은 동물 친구들과 회원들이 소액에서 고액 기부에 이르기까지 줄을 이어 동참했다. 2012년 초에 동물 보육원 모금이 4억 원에 달하자 부지 매입에 들어갔다.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입지 조건이었다.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으 08


며 입양자와 자원활동가들의 접근성이 수월한 곳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물론 목 좋은 값비싼 대지를 사면 이런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겠으나 우리 재정 조건에 맞는 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인터넷 부동산 검색을 통해 경기도 북부, 남부 일대를 훑어보았고, 춘천, 가평, 양평, 남양주로 좁혀진 후보지들을 실제로 방문하여 점검했다. 전문가들로부 터 20여 곳의 땅을 소개받고 법률적인 검토를 하며 물색하던 중 우리에게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가진 현재의 땅을 만나게 되었다. 많은 땅을 보았지만 이 땅을 본 순간 가슴이 설레고 흥분됨을 감출 수 없었다. 북쪽엔 자동차 전용도로가 막아 주어 차 통행 소음 덕에 개 짖음이 길 건너 민가로 전달되는 것이 자동 차단되었으며, 남쪽에는 작은 산이 자리하고 있어 소음을 막을 수 있는 구조였다. 서쪽으로는 작은 종중 묘가 자리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땅이 밑으로 처진 상태에 지 어진 창고가 있었다. 동서남북 모두가 소음이 문제가 될 환경이 아니었고 남쪽에 작은 산이 있지만 따뜻한 햇볕을 가리 지는 않았다. 2013년, 동물보육원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땅 매입과 건축 시공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농지를 구입 후 개발행위허가를 득하여 건축물을 짓 고 땅의 용도를 대지로 전환하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는 동안 해결해야 하는 요소들이 매우 많았고, 동물보육원을 혐 오시설로 인식하며 난색을 표하는 지역주민들을 설득해야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려움 이 많았지만,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후원자들이 힘이 되어 주었고, 좁은 방 안에서 갇혀 살던 수리, 식용개 농장에서 구조 한 울라 등 대형견들을 생각하며 난관을 헤쳐 나갔다. 그들에게 햇볕 좋은 운동장을 자유로이 뛰어다니게 해주리라는 꿈 과 기대가 그 모든 난관들을 헤쳐 나갈 수 있게끔 동력이 되어준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동물자유연대는 우리 사회 에 처음으로 동물복지를 고려한 시설을 완공했다. 땅을 활용할 수 있는 법률적인 여건상 본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었다. 대지 1,000평 중 본관 건물은 모두 합해서 240평이며, 일시에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규모는 200~220마리가 가 능하다. 입소와 입양 순환을 고려하면 연간 300~350마리 가 이 시설에서 보호된다. 땅이 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지하 층은 전면이 1층처럼 개방되었고, 사무실과 교육실, 입양상 담실, 미용실, 동물병원으로 나누어 사용한다. 1층은 대형 견사, 2층은 중소형 견사, 3층은 고양이 방으로 계획했다. 고양이는 수직 이동이 가능한 동물이어서 옥상에 고양이 운동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동물 방은 부식 방지를 위해 스 테인리스 프레임에 강화 유리를 사용하여 칸막이를 만들었 다. 복도를 지나면서 각각의 동물 방과 따로 접촉할 수 있게 끔 만들어, 기존 동물보호소처럼 사람이 수많은 개들에게 일시에 노출되었을 때 개들 모두가 흥분해 짖거나 싸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동물보육원 건립을 위한 기 부금은 6억여 원이 모금됐다. 총비용은 아직 일부 공사가 진 행되고 있어서 12월에 결산을 하게 되겠지만 약 17억여 원으 로 추산된다. 사람이 사용하는 건물은 사용자가 안전의식 을 가지고 활용하면 되지만 동물이 사용하는 건물은 구석 구석에 안전시설을 해야 해서 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 우리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이루어 냈다. 하지만 이것 은 완성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기존의 생존형 동 물시설이 아닌 복지형 시설을 증가시키는 일에 동물자유연 대의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넓고 깨끗한 환경에 한결 표정이 밝아진 동물들. 09


Special 견생역전 반려동물복지센터·한국 동물보호소의 새로운 장을 열다 2. 변화와 혁신을 시작하다

동물들의 솔메이트를 꿈꾸다 글 윤정임 국장 반려동물복지센터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동물복지형 동물보호소. 그러나 2013년 8월, 동물자유연대와 회원님들의 오랜 숙원이자 한국사회에서 동물복지형 동물보호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는 메인건물, 주택견사, 창고, 사택 등 총 4개의 건물과 2개의 큰 운동장, 그리고 옥상 운동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물들의 방에는 바닥 난방과 환기시설, 동물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음향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동물들의 추락을 방지할 안전방충망까지 설치되어 동물보호소의 시설 부 분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는 앞으로 풀어 갈 숙제와 할 일이 많습니다. 먼저 동물복지 선진국 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동물입양율과 자원봉사의 참여율을 높여야 합니다. 동물보호소의 지리적 여건은 소음과 냄새 에 의한 민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최대한 민가와 떨어진 곳에 위치할 수밖에 없어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하여 이러 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동물자유연대에서 입양을 결정하고 기꺼이 자원봉사를 하러 센터로 방문하실 수 있도록 확실한 입양시스템 구축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방문자들을 먼저 환영하는 반려동물복지센터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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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회원님들.

반려동물복지센터 미용실.

上下 영국 동물보호소.

동물자유연대의 동물입양은 이제 불쌍한 동물을 구제해주는 개념에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불쌍한 동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구조된 동물 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입양을 대기하는 긍정적인 곳으로 바꿔 입양가족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덜어줄 것입니다. 더불어 동 물입양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유기동물 입양가족들 이 자부심과 함께 평생의 동반자를 얻은 든든함을 느낄 수 있 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입양 진행, 입양사후 관 리, 행동교정 훈련, 의료 서비스의 4가지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 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할 것입니다. 센터에 방문한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동물복지에 대한 교육도 함께 받도록 하여 기본적인 소양과 지식을 쌓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이와 더불어 전문성 도 쌓게 할 것입니다. 지난 2012년 겨울, 반려동물복지센터의 건립을 앞두고 영국의 Mayhew, RSPCA, Dogs Trust, CATS PROTECTION 등 우리보다 반려동물문화가 먼저 정착되어 시설과 시스템 또 한 우수한 영국의 동물보호소들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둘러 본 후 첫 번째 들었던 느낌은 평온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차가 움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동물복지가 잘 정착되어 있는 나라는 입양율이 90%가 넘습니다. 구조된 동물들은 공격성 등 행동 상의 큰 문제가 없는 한 보통은 입소 2주일이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보호소에 머무르는 기간이 아주 짧습니다. 보호소가 삶이 아닌 잠시 거쳐 가는 터미널인 것이죠. 제가 느 낀 건조함은 이런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나이가 많거나 아프거나 품종이 없는 경우이거나 대형견일 경 우 입양율이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입양이 되지 않아 보호 소 생활만 하다가 별이 되는 동물들도 많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의 동물 돌봄의 목표는 동물 복지 선진국의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동물을 돌봄에 있 어 효율성을 높이되, 장기간 보호될 수밖에 없는 동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하여 따뜻함을 잃지 않는 보호소가 되는 것입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동물입양센 터와 자원봉사센터, 그리고 쾌적하고 따뜻한 동물 돌봄이 함 께 이루어지는 반려동물복지센터가 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 고 격려해주십시오. 잘못된 부분은 채찍질해 주시고 우리 모두 의 사랑과 관심으로 아름답게 완성될 반려동물복지센터의 미 래를 응원해주십시오.

우리는 반려동물복지센터 동물들의 Soulmate입니다. 11


Special 반려동물복지센터 개관 기념 좌담회

새로운 반려동물복지센터, 어떻게 꾸려갈까요? 취재 ・ 정리 이기순 국장 정책기획국

동물자유연대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 개소가 드디어 이루어져, 지난 8월 19일 센터 이전을 마쳤다. 동물자 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이하 센터)는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형 보호소를 표방한다. 센터 정식 개관을 앞둔 지난 10월 3일 오후, 센터 설 립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쓴 회원 5명과 모여 센터 현안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윤정임 반려동물복지센터 국장도 함께했다.

이기순 휴일인데도 함께해 주어 고맙다. 오늘 센터에 처음 온 분이 있 나? 첫인상이 어떤가? 한수희 센터가 전보다 확실히 쾌적하고 깔끔해졌다. 예전에 행당동 복 지센터로 봉사 갔을 때는 첫 느낌이 ‘복잡하다’였다. 거긴 아무래도 동 물들의 밀집도가 높고, 냄새도 많이 나서 봉사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 었다. 여기는 밝고 넓어서 정말 좋다. 홍현신 오늘 처음 왔지만, 처음 온 것 같지 않게 익숙하다. 센터를 짓는 동안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사진도 자주 보고, 소식도 접했더니 계속 와 본 곳 같고 익숙하다. 이기순 홍현신 회원은 센터 건립을 위해 거액을 기부했다. 젊은 분이 이렇게 거액을 기부한다는 게 돈이 많다고 쉽게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 각한다. 어떤 바람을 갖고 이렇게 큰돈을 후원하게 됐나? 홍현신 솔직히 말하면 동물자유연대가 새 보호소 짓는 데 돈을 보태 는 게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나로서는 정말 당연한 결정이었다. 사실 동물자유연대 회원이 되고, 유기동물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 내가 직접 보호소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계속 가져왔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돈을 꾸준히 모았다. 센터 설립 기금으로 후원한 돈이 내가 직접 보호 소를 만들려던 그 돈이다. 이기순 본인이 직접 해보고 싶은 일이었던 만큼, 동물자유연대에서 새 로운 보호소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것만은 꼭 구현 됐으면’ 하고 바랐 던 점이 있었을 것 같다. 홍현신 ‘센터가 이러저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나보다 동물자유연대가 훨씬 더 잘 알고 있고, 잘할 테니까. 바랐던 건 딱 하 나 있었는데, 바로 ‘수의사가 상주하는 보호소’다. 동물자유연대가 센 터를 만들면서 수의사를 고용하고 병원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기에 ‘역 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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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경화, 이기순, 윤정임, 홍현신, 정유희, 김상숙, 한수희.

김상숙 상주 수의사는 꼭 필요하다. 빨리 함께할 수의사 선생님을 만

쉽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셔틀’이 있

났으면 좋겠다.

으면 어떨까 싶다.

이기순 김상숙 회원은 동물자유연대 회원 모임인 ‘함께 나누는 삶(이하

윤정임 셔틀 운영은 인력을 충원하는 대로 시작할 거다. 올해 안에 시

함나삶)’ 멤버로서 자원봉사에 매우 적극적이고, 거리 캠페인에도 거의

작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최대한 빨리 시작하려고 노력 중이다. 셔

빠짐없이 참여해 활동가들이 ‘준활동가’로 여길 정도다. 센터 이사도 함

틀 운영 외에도 회원, 자원봉사자들의 개선 요구를 하나하나 실현하

께 도와줬는데, 남양주로 옮긴 뒤 행당동 시절과 비교했을 때 뭐가 제

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 다른가? 아쉬워진 점이 있다면 그것도 기탄없이 얘기해 달라.

김상숙 보호소 분위기도 행당동 시절이 더 따뜻했다. 거기는 보호소

김상숙 아무래도 제일 큰 단점은 남양주다 보니 접근성이 행당동 때

였지만 건물이 주택이기 때문에 집 분위기가 물씬 났다. 가면 동물들

보다 떨어졌다는 점이다. 봉사자들도 이전한 뒤 이 부분을 제일 힘들

과 함께 앉아 있을 수 있었는데 여기는 깨끗하고 넓어졌지만 좀 쓸쓸

어 하는 것 같다. 행당동 센터는 오다가다 들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

한 느낌이 있다. 아이들이 개별 공간에 나뉘어 있어, 눈을 맞추고 접촉

데, 센터를 남양주로 옮기고 나니 한 번 오려면 계획을 세워야 하고 일

하는 빈도수도 줄어들 것 같고. 동물자유연대가 크게 첫발을 내디뎠

부러 계획을 세워서 와도 잠깐 봉사하고 귀가를 서둘러야 하는 게 아

다는 데 감사하고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럽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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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 같다.

는 봉사자들이 많이 와야 하고 입양이 활발해져야 한다. 우리가 꿈꾸

박경화 김상숙 회원 말에 공감한다. 나는 집이 안양인데, 남양주로 센

던 건물을 지었지만,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힘이 필

터를 옮긴 뒤엔 대중교통을 이용해 봉사오기가 솔직히 많이 힘들다.

요하다.

또 전엔 방에서 애들과 함께 있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아이들끼리만

홍현신 우리 보호소가 진정한 동물복지형 보호소가 되려면 ‘남이 버

방 안에 넣어 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 그리워하는 아이들이 문

린 동물을 보호해주는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보호소를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 찡하다. 그래도 밀집도는 확실히 개

아무리 계속 만들어도 ‘동물복지’를 위한 곳이 될 수 없다. 유기동물이

선됐다. 사실 우리나라 사설보호소는 대부분 동물이 계속 쌓이는 곳

들어오는 만큼 입양도 활발하게 진행돼야 이곳의 설립 의미가 살아난

이다. 수가 점점 늘기만 하니 보호동물들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동물

다.

들끼리 싸우는 사고가 자주 나기도 한다. 행당동 보호소 역시 사설보

한수희 단순히 버려진 동물을 보호하는 공간으로 남지 않도록 지역사

호소보다는 훨씬 환경이 좋았지만 밀집도가 너무 높았다. 게다가 주

회, 반려동물 입양을 원하는 사람, 보호소 자원봉사자 등이 유기적 관

택가에 있다 보니 사람이 오면 개들이 짖어서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특히나 처음 온 봉사자에게는 ‘이 방 들어가지 마라, 저 방 들

윤정임 결국 일을 완성하는 건 ‘사람’이다. 꾸준히 보호소 봉사를 하다

어가지 마라’ 하기에 바빴다. 처음 온 봉사자들이 갈 수 있는 방은 노견

가 맘에 두던 ‘마루’를 입양하고 더 열심히 봉사 중인 한수희 회원 같은

방뿐이었고, 그 안에 갇혀 있다시피 할 수밖에 없었다. 남양주 센터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민원 걱정도 없고, 공간이 넓어져서 아이들과 같이 놀기에도 목욕하고

일동 맞다, 맞다~. (웃음)

산책하기에도 좋아졌다. 그러니까 더 많은 봉사자들이 편하게 봉사할

정유희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으려면 센터의 역할과 정체성을 직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접근성 문제를 빨리 해결해서 봉사자들이

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새 이름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

몰려오게 하자!

요하다. 마침 이름을 공모 중이라니 단순한 보호소가 아닌 ‘입양센터’

김상숙 따뜻함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했는데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임을 알리는 이름으로 정했으면 좋겠다. 센터는 동물들이 새로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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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을 만나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어야 한다. 그렇게 만들려면 적극적

한수희 센터에 와서 동물들과 함께하다 보면 내가 더 나은 사람, 좋은

인 홍보가 필요하다. 기념품도 다양하게 만들어 팔았으면 좋겠다. 외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봉사활동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내가

국에 있는 동물보호소에서는 적극적으로 홍보물, 기념품을 만들어

이곳 아이들에게 얻어가는 게 훨씬 많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자꾸

보호소가 버려진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새 가족을 만들 수

오게 된다.

있는 긍정적인 곳이라는 걸 알리더라. 회원이나 일반 사람들이 여기 와

김상숙 나도 그렇다. 센터에 와서 동물들과 함께하는 것이 내게는 최

서 자원봉사만 하는 게 아니라 반려동물과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고

고의 ‘힐링’이다.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됐으면 한다. 한수희 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센터에 있는 아이들의 정보에 대 해 좀 더 쉽게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센터 입소부터 평소 생활 모습까지 개별 동물의 히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면 입양이 촉진될 수 있을 것 같다. 윤정임 홈페이지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보호동물에 대한 정보를 상세 히 제공하고, ‘일대일 대부대모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유희 대부제 좋다! 센터에는 힘 쓸 사람이 많이 필요한데, 자원봉사 자들이 거의 여자다. 체력 좋은 남자들이 많이 유기동물들의 친구, 아 빠가 돼줬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SNS에 적극적으로 ‘아빠가 필요 해’ 캠페인을 펼치면 좋겠다. 이기순 그러고 보니 오늘 좌담회에도 ‘엄마’들만 있다. (웃음) 끝으로 ‘대부대모’ 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씩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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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철창 속에 비춰질 한 줄기 희망의 빛 ‘동물원법’ 글 이형주 팀장 정책기획국

어느 동물원의 사육사가 바다코끼리를 구타하는 모습이 최근 언론 매체에 보도되어 많은 이가 경악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도 우리 나라 곳곳의 동물원에서 다양한 이유로 동물들이 고통 받으며 갇혀 있고,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법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지은 죄 없이 평생 철창 안에서 사는 동물의 삶을 어떤 법이나 제도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겠냐마는, 적어도 이 동물들이 자기 몸을 편안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에서 아플 때는 치료를 받고, 동물쇼를 빌미로 학대 받지 않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동물원법’의 입법 운동이 시작되었다.

지난 9월 27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동물원법’을 발의했 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30개가 넘는 동물원이 운영되고 있 으며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에 등록된 동물원도 20개에 달하지만, 동물원의 설립이나 운영 기준에 대한 법률은 전 무하다. 지난 여름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의한 ‘동물원 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누구나 동물원을 설립하기 위 해서는 환경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환경부장관 소 속의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가 추천하는 사람이 포함된 동물원 관리위원회를 만들어 동물원 설립 허가를 심사받 아야 하며, 동물원장은 동물이 수의학적 처치를 필요로 할 때 즉시 조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이 법안에 담겨 있다.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복지를 보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법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동물 쇼를 위한 인위적인 훈

좁은 케이지에 갇혀 상동증(Stereotypy)을 보이는 라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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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을 금지하는 조항, 또 위원회에서 종(種) 특성상 동물원 사육이 극히 부적합하다고 인정하는 동물을 ‘사육 부적 합 동물’로 매년 지정해 고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조항이 다. 이런 내용은 미국 등 동물복지의식이 우리나라보다 발 달한 서구사회의 법률보다도 진보적인 것으로, 비인도적인 동물쇼, 돌고래 등의 해양포유류와 오랑우탄 등 지능이 높아 감금 상태에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대영장류 등의 전시를 종식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수 있어 매 우 희망적이다. 이 동물원법은 오는 12월 정기국회에서 논의를 거치면 2014년부터 시행될 수 있다.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시민 단체 카라,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을 위한 행동, 한국동 물보호연합, 핫핑크돌핀스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원 법 통과를 위한 동물보호단체 연대체’를 구성했다. 연대체 는 서명운동과 시민홍보 행사 등을 개최하는 등 법안의 필요성을 시민과 국회의원들에게 알리고 통과를 촉구하 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10월 2일에는 광화문에서 ‘동물 원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졌고, 사육사 를 공격한 범고래 ‘틸리컴’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블랙 피 쉬>의 상영회를 통해 해양포유류 포획과 전시 사업의 잔인 함을 폭로하며 시민과 심도 깊은 대화 시간을 갖기도 했 다. 동물자유연대는 2012년부터 동물원을 방문해 사육 환경, 관리 상태를 조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입법안이 확 정되고 나서는 동물원 실태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동물 원 관계자들을 만나 문제점과 해결책을 논의하고, 법안의


자연 채광이 거의 없는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전시되는 벵갈호랑이.

필요성에 대해 설득하는 방식으로 현장조사 방법의 범위 를 넓혔다. 이 과정에서 공영 동물원과 민간운영 동물원 모 두 협소한 사육시설, 콘크리트 바닥 등 동물이 살기에 부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이 노출되었고, 무분별한 번식 으로 인한 개체수의 이상 증가, 감금 상태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행동풍부화 등에 대한 조치 가 동물들에게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 또한 공통 적인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런 문제들은 서식지와 습성이 각기 다른 동물들을 제한된 공간에 가두어 놓는 ‘동물원’ 이라는 시설 자체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다. 보다 원활한 식수 공급,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차양막 설치 등 사육 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조 치에 대해 제안했을 때, 공영동물원에서는 시정 후 확인 사 진까지 제공하는 등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무리 에 어울리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해 혼자 분리 사육되는 원 숭이, 상동증을 보이는 동물 등 동물원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들은 동물원과 시 민단체, 전문가가 협력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민간업체가 경영하는 동물원의 경우, 공영동물원보다 상 황이 훨씬 심각하다. 김해에 있는 어느 동물원은 이동 동 물원을 경영하던 업체가 올해부터 장소를 이전해 운영 중 인 곳이다. 라쿤은 마치 모피농장에서 사용할 만한 작은 크기의 케이지에서 심각한 상동증 증세를 보이고 있었고,

번식으로 인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개체수가 증가한 프 레리독은 사육장 한 곳에 산처럼 쌓여 햇빛을 피하고 있었 다. 샴 악어는 물 한 방울 없는 사육장에 전시되고 있었고, 늑대와 원숭이, 호랑이까지도 자연 채광이라고는 없는 어 두컴컴한 시설에서 전시되고 있었는데 이 모습은 ‘동물 감 옥’이라는 단어로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동물자 유연대는 서울로 돌아와 동물원의 열악한 상황을 언론에 알리고, 김해 시청 관광과에 적정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 하는 의견서와 증거 사진을 제출했다. 동물원법이 통과될 경우, 이런 전시시설은 사육 환경을 개선해야만 허가를 받 을 수 있고, 호랑이 등 적합한 사육 환경이나 면적을 제공 받기 어려운 동물들은 다른 시설로 인계한다. 물론 동물원에 대한 법률이 생긴다고 갇혀 있는 동물의 삶이 하루아침에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관련법이 나 기준도 없이 누구나 동물을 전시하는 현실은 바로잡 을 수 있다. 이번 ‘동물원법’이 원안 그대로 통과돼, 종에 따 른 사육 면적과 환경 등에 대한 세부적 규정이 마련된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바다코끼리 사건’ 같은 동 물학대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동물원법’을 시작으로, 이제 동물원은 돈을 받고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오락시설이 아 니라, 동물들이 살아 있는 동안 최대한의 복지를 보장하 고 구조와 치료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돕는 역할을 하는 시설로 점차 변해가야 할 것이다. 17


세상 읽기

우리 집 개는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 내게로 왔을까 글 고은경 한국일보 기자

10년째 나와 살고 있는 시추 ‘꿀꿀이(10세・수컷)’는 2003년 1월 서울 충무로의 한 애견가게에서 종이 상자에 담긴 채 우리 집으로 왔다. 당시 꿀꿀이의 다른 형제를 입양하기로 했었는데, 호기심 강하면서도 새침해 보이는 꿀꿀이에게 눈 을 뗄 수 없었고 결국 3만 원을 더 주고 꿀꿀이를 데려왔다. 같은 형제라도 미모에 따라 입양 비용도 달랐던 것이다. 당시 나로서는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거라 꿀꿀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기했고 기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 꿀꿀이가 물에 불린 사료만 먹다가 언젠가부터 건사료를 찾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자 걷지 않겠다고 대자로 뻗어 버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게다가 꿀꿀이는 피부병을 달고 살았고 결석 수술까지 했으며 여전히 동물병원 신세다. 요 즘은 되도록 약을 안 먹이려 애쓰고 있지만, 초기에 너무 18

약으로만 해결하려 했던 결과인지 꿀꿀이는 간 상태도 좋 지 않고 여전히 피부병으로 고생이다. 지금 내가 입양 당시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두 마리를 입 양했을 것 같고, 더 나아가 충무로에서 강아지를 사는 대 신 집에서 출산한 강아지나 유기견 입양센터를 찾았을 것 이다. 내 바람과는 달리 요즘도, 갓 태어난 강아지를 입양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그런 새끼 강아지를 구입해 야할까 고민부터 할 것이다. 그리고 가정에서 출산한 강아 지나 유기견을 모색하기보다는 충무로의 애견센터를 떠올 릴 것이다. 요즘 달라진 게 있다면 애견매장들이 충무로에 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대신 이런 판매 형태가 대형마트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반려견 번식장’은 여전히 베일에 싸인 채 성행 중이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라지만 각자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의 부모가 누군지 확실히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꿀꿀 역시 정확한 생일을 알지 못한다. 입양 당시 물어볼 생각조차 못했다. 물었더라도 판매자 역 시 몰랐을 것 같다. 나는 ‘우리 가정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지내는 강아지, 고양이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떻게 우리에게 왔는가’ 하는 궁금증에서 반려견 번식장 방문을 시작했다. 꿀꿀이의 고 향(?)인 충무로와 대형마트에 상품처럼 전시된 강아지들의 ‘시작’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다. ‘개를 교배시켜 강아지를 분양하는 곳’을 말하 는 반려견 번식장이란 단어조차 생소했고, 관련 자료 또한 거의 없었다. 종견장, 애견농장 등으로도 불리기도 하지만, 나는 하는 일을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제대로 표현하고 있 는 용어로 보이는 반려견 번식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우선 충무로 대신 반려견을 사고 파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는 대형마트 중 1위인 이마트 관련 반려견 번식장에 취재 요청을 했다. 별 기대를 안했는데, 흔쾌히 응하겠다는 답변 이 왔다. 이마트에 보내는 강아지 절반을 기르는 곳이라 했


다.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사업자가 문제의식을 갖지 못한 채 자신감에 넘쳐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취재에 응하기 전에 미리 청소를 깨끗이 해놓고 종모견들 처우를 개선해 놓는 건 아닐까라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우선 눈 으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지난 8월 30일자 한국일보 주말 면에서도 다뤘지만, 여기 에도 간단히 그 내용을 소개한다. 그곳은 경기 시흥에 있 으며 연두색 철창을 친 외부 견사와 10여 개 이상의 흰색 철창과 산실 속 철장을 친 내부 견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1,154㎡ 크기 번식장에서 키우는 종모견은 총 300마리로, 실제 번식 활동을 하는 수는 220마리이며 평생 5, 6번 새 끼를 낳는다고 했다. 사실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우려 하는 열악한 번식장에는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곳을 그 곳들과 비교하기 어려웠다. 또 단순히 몇 시간에 걸친 현 장 확인과 인터뷰만으로 그곳 상황을 다 파악했다고 보기 도 어려울 것이다. 사실 시설과 처우 면에서 그곳은 비난할 정도로 열악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없었다. 사업을 하는 분들도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고, 왜 떳떳 하게 공개하려고 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종모 견으로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해도 이 종모견 들이 가정견보다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인과 눈 맞추 고 교감하며, 가족으로 인정받는 것과는 아예 비교할 수 없는 삶이다. 문제는 실제 대부분의 반려견 번식장은 이보 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번 식장에서 종묘견들이 1년에 두 번 이상 기계처럼, 심하면 열 살이 될 때까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고 했으며, 또 번

반려견 번식장.

식장에선 상품가치가 떨어졌다 판단한 종묘견의 나이를 속여 다시 경매장에 되파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한다. 내가 반려견 번식장 문제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나라 반려견, 반려동물 문화와 직결된 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려견 번식장은 현재까지 국내 반려 견의 주요 공급처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 반려견 번식장 이 얼마나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강아 지가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 질병을 달고 살며 싼 값에 손 쉽게 거래된다. 결국 사람들은 반려견을 한 때 갖고 노는 장난감으로 생각하거나 구매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 가는 애물단지로 여기게 되는 악순환의 구조가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연간 10만 마리의 유기견 발생으로 이어 진다. 주변에 강아지를 키우려는 이가 있다면 꼭 대형마트 나 가게에서 파는 강아지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들의 부 모인 종모견에 대한 처우는 어떤지 얘기해주고 싶다. 얼굴 이 예쁘고 작은 강아지를 얻기 위해 땅 한 번 제대로 밟지 못하고, 산책 한 번 못하고 새끼만 낳아야 하는 종모견들 의 희생을 알고도 기쁘게 대형마트의 강아지를 입양할 수 있을까. 동물자유연대는 음성적으로 개들을 생산 판매하 는 곳이 더 큰 문제라고 보고, 당장 번식장을 없애기 어렵 다면 일단 ‘번식장 신고제’라도 활성화시켜, 열악한 번식장 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하게 발언하며 ‘번 식장 신고제’ 활성을 위해 애쓰는 것으로 안다.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는 법, 차근차근 노력해서 지금도 어디에선가 고 통 받고 있을 종모견에 대한 처우가 조금이라도 개선되기 를 바란다. 종모견들에게 자유를!

산책 나온 꿀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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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역전

활동가들이 임시보호 중인 매력 철철 개님들 글 윤정임, 조영연, 한송아, 손혜은 반려동물복지센터

동물이 너무 좋아서 후생이 있다면 그때에도 동물을 위해 헌신할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 이번 가을호에서는 활동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견공들, 그리하여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빽이 생긴 견공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녀석들에겐 도대체 어떤 마력이 있기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활동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억울하고 슬픈 눈이 컨셉인 빽돌이

여리지만 깡다구 있는 은별이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빽돌이는 어쩌면 사람과 부대끼고 살면서

은별이는 전 주인이 건강상 이유로 계속 보살피지 못해 센터에 입소한,

살 냄새 맡으며 잠들고, 냉장고 문 열면 쪼르르 달려가기도 하고, 주인

열두 살에 2Kg도 채 되지 않는 여리디 여린 아이입니다. 몸집도 너무

이 외출하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그런 평범한 반려견으로 살

작고 나이도 많은 은별이는 양쪽 뒷다리 무릎뼈 탈구에 한쪽 눈도 보

아본 적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 ‘길에서 나고 자라 쫓겨 다니고 쪽잠자

이지 않고, 무엇보다 골반 쪽 이상으로 배변도 잘 보지 못하는 아픈 곳

고 맘 놓고 배불리 먹어본 적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 센터에 입소한 많

이 너무 많은 아이였습니다. 센터에서 은별이보다 몸집이 큰 개들이 옆

은 동물들이 빽돌이와 비슷하게 살아왔지만 유난히 슬픈 눈의 빽돌이

을 스치기만 해도 쓰러지고, 세심한 약물치료 관리가 필요했던 은별이

가 가슴에 박힌 날, 덥석 손을 잡았습니다. ‘제발 집 안에서 영역표시만

를 어느 날 집에 데려가게 되었고, 의외로 저희 집 아이들과 잘 지내는

안 하면 좋겠구나’ 했었는데 쓰레기통 주변은 빽돌이가 아주 아끼는 배

은별이를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은별이를 데리고

변장소가 되었네요. 하지만 ‘침대나 소파에 영역표시 안 하는 게 어디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 많고 아픈 곳도 많고 ‘요키’ 특유의 까칠함도 있

냐’며, 운명이 나타나는 그 날까지 잘 지내자고 약속했답니다. 그런데…

지만 보통의 반려견들처럼 사람 좋아하고 샘도 많은 녀석입니다. 간절

그 운명이 설마 나는 아니겠거니 했는데, 그리고 빽돌~ 너 웃는 모습

한 바람이 있다면 어리고 예쁘지 않아도 우리 은별이를 사랑해주실 수

한번 보겠다고 시작한 임시보호인데 속았다! 넌 슬픈 눈이 컨셉이었던

있는 분이 나타났으면 하는 것. 혹여 그런 분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 하

거야. 하지만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뱃살이 출렁일 정도로 붕붕 날아

더라도, 은별이가 조금이라도 제 옆에 있는 동안 행복하고 편안했으면

다니는 모습과, 발 밑에서 자던 녀석이 어느새 가슴팍으로 파고들며 응

합니다. 조영연 팀장

석 부리는 모습에 국장 누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단다~. 빽돌이 너 때문에 참 행복하다! 윤정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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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끝부터 꼬리 끝까지 볼수록 매력적인 네로 달리면 펄럭거리는 처진 귀, 자기 의사를 확실히 어필하는 허스키 보이 스, 일본만화 주인공 ‘토토로’의 발바닥을 연상케 하는 두툼한 발바닥, 금방 타오를 것 같은 불꽃 모양의 꼬리, 심각한 속내를 얘기할 듯한 표 정을 완성하는 ‘시옷 모양’ 눈썹까지. 이 모든 매력 포인트를 소유한 까 만 개 네로는 지난 6월부터 저와 동거 중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생명에게 센터의 한 자리라도 더 확보해주기 위해 녀석을 임시 보호하게 됐는데 요. 사실 네로와 함께 하기 한 달 전, 먼저 보호했던 아이가 평생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이별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지 못하니 그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더군요. 결국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한단 말이 맞는 걸까요? 그 후 네로와는 복지센터가 남양주로 이전하기 전까지만 함께하려 했 는데, 이제 네로는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제 단짝이 됐습니다. 좁은 싱글 침대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잘 때는 제가 네로를 보호한다기보다, 그냥 서로 함께 의지하며 산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때론 네로만의 개인기로 제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기도 하지요. 네로와 함께 살면 살수록 몸집 큰 혼혈견 입양이 저조하다는 게 더욱 안타깝게 다가 옵니다. 주변에선 네로를 보며 ‘많은 아이 중 선택 받아 좋겠다’라고 말하 지만, 사실 전 제가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제게 주는 네로에게 말하 고 싶습니다. 네로야, 나랑 함께해줘서 정말 고마워! 한송아 활동가

나의 독립을 기다려 준 왕눈이 2012년 7월, 센터로 출근하기 전 잠시 들른 곳은 유기동물을 40여 마 리나 키우시는 어느 아주머니 댁이었습니다. 복층 빌라에 셀 수 없이 많은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있었고, 그 속에 왕눈이가 한쪽 눈을 다친 채 힘없이 케이지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렇게 왕눈이와 첫 만남이 이 루어졌고 센터로 데리고 오며 이것이 나의 첫 구조라는 생각에 왕눈이 가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왕눈이는 오른쪽 눈 상태가 좋 지 않아 며칠 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입원 중 찾아간 왕눈이의 모 습에선 뭐랄까… 너무 안쓰럽고 애절한 눈빛이 느껴졌습니다. 그 눈빛 은 ‘여기서 빨리 데려가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 모습에 저 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그래 왕눈아, 이모가 금방 데리 고 갈게. 조금만 기다려’라고 마음속으로 약속했습니다. 1년 뒤, 저는 원룸에서 왕눈이와 함께 새 출발을 했습니다. 애절한 눈빛은 여전하지 만 요즘 그 애절한 눈빛은 ‘밥은 언제 줄 거야? 간식은 안 줄 거야?’라고 말하는 눈빛으로 바뀌었고, 매일 왕눈이는 제 책상 옆에서 ‘간식 하나 만 더 주면 안 돼?’라며 옹옹거리고 있답니다. “왕눈아~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날까지 이모야랑 행복하 게 살아가자! 대신 다이어트는 좀 해야겠지?!” 손혜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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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 캠페인

라쿤 모피의 참혹한 현실 글 한송아 활동가 정책기획국

모피 산업 영역은 최근 점퍼의 소매나 모자를 털로 장식하는 ‘퍼 트리밍(FurTrimming)’ 패션 스타일의 유행으로 모피코트를 선호하는 일부 수요층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체 모피 유통량의 80% 이상 이 공장식 모피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이 야생 습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피 농장이 인도적이지 않은 가장 큰 이 유입니다. 모피가 우리 앞에 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모피를 생산하는 것만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의류업 체마다 퍼 트리밍 의류를 겨울철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있으며, 국내 모피 수입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그만큼 모피 생산의 현실을 모르고 있음을 반영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예쁘고 따뜻해 보인다는 이유로 입는 모피의 생산과 정에 동물들의 처참한 고통과 눈물이 서려 있음을, 라쿤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주 세요. 올 겨울에는 생명에 가치를 두는 인도적 패션이 유행하기를 바랍니다. 나무를 잘 타고, 강을 가로질러 건널 정도로 수영도 잘하는 야생에서의 라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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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입지 말아주세요” 저는 ‘라쿤’입니다. 너구리라는 친구와 많이들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습 성도 다르고, 자세히 보면 생김새도 다르답니다. 저는 복잡한 자물쇠도 척척 풀 줄 알고, 3년 전에 배운 것도 다 기억해요. 사람들이 저의 귀여운 외모와 풍성한 줄무늬 꼬리를 꽤 마음에 들어 해 예전엔 놀이공원의 마 스코트나 만화영화 주인공으로도 자주 출연했어요. 인디언 우화는 제가 지닌 똑똑함과 모성애를 가지고 저를 종종 현명한 여성의 상징으로 표현 했죠. 그런데 요즘엔 제가 ‘옷에 장식하는 털’로 더 유명하다고 해요. 저는 ‘라쿤야상’도, ‘라쿤점퍼’도 아니고 그냥 ‘라쿤’인데 제 풍성한 털이 달린 옷을 그렇게 부른대요. 저는 지금 좁은 철창에 갇혀 살아요. 너무 좁다 보니 친구들끼리 싸우기 일쑤예요. 저는 독립적인 걸 좋아해서 야생에서는 무리지어 살지 않고 혼 자 다니거든요. 사람들은 여기를 ‘모피 농장’이라 불러요. 농장에 일렬로 늘어선 철창 밑에는 배설물이 가득 쌓여 악취가 진동해요. 라쿤은 먹이 를 찾으면 꼭 물가에서 씻어 먹고, 물이 없을 땐 씻는 시늉이라도 한 뒤

라쿤을 살리는 쉬운 방법,

에 먹는 그러니까 깔끔하기로 유명한 존재들이거든요. 그런데 여긴 마실

모피 반대 캠페인에 동참하기!

물조차 없어요. 제 수영 실력을 뽐낼 수도 없어요. 전 맨손으로 물고기도 잘 잡을 수 있지만, 여기선 사냥은커녕 가죽이 벗겨진 다른 친구들의 사

모피가 달리지 않은 옷으로 선택해주세요

체로 만든 먹이를 먹어야 해요.

모피가 달리지 않은 옷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살릴 수

그나마 제가 갇힌 철창이 창고 안에 있는 게 다행인지도 몰라요. 야외 철

있습니다. 모피 따윈 필요 없다고 당당히 말씀해주세요. 옷

창에 갇힌 친구들은 비가 오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또 땡볕이 내리쬐

라벨을 살펴보며 모피가 실질적으로 사용되었는지 점검하는

어도 야생에서 살 때처럼 나무 사이나 바위틈에 몸을 숨길 수가 없어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햇볕도 들지 않는 어두운 곳이지만 철창 밖으로 나가는 것은 더 무서워

의류업체에 모피 장식 사용 중단을 요청해주세요

요. 얼마 전 눈앞에서 친구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걸 봤거든요. 저와

자주 이용하는 의류 브랜드나 쇼핑몰이 있다면 이메일이나

다른 친구들 모두 너무 큰 공포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같은

온라인 게시판, 고객 상담전화 등을 통해 모피 사용 중단을

자리를 계속 맴돌거나, 제 다리나 꼬리를 물어뜯다 결국 죽는 아이도 봤

요청해주세요. 모피 의류만을 판매하는 전문 업체가 아니라

어요. 구멍이 뚫린 거친 철창 바닥 아래로 계속 제 발이 빠져 살갗이 벗겨

면, 모피 사용을 중단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업체를

지고 뼈가 다 드러났는데도 아무도 저의 아픔엔 관심이 없었어요.

변화시키는 데 큰 계기를 제공합니다. 쇼핑을 하시면서 직접

나이가 어릴수록 털이 보드랍다며 아기 라쿤들의 털도 빼앗아가요. 차라

직원에게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리 빨리 죽는 게 나은 걸까요? 하루라도 더 산다면 희망이 있을까요? 살

모피 반대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아 있어도, 죽어 있어도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냥 모피일 뿐이에요.

동물자유연대에서는 의류업체에 모피 장식 사용 중단을 요청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누군가 그러길, 여

하기 위한 시민 서명 운동부터 모피 반대 거리 캠페인, 홍보매

기가 지옥이래요. 전생에 죄지은 사람들이 여기로 오는 거래요. 그렇게

체를 활용한 모피 반대 캠페인 광고 등 모피 소비 종식을 위

말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왜 이런 고통을 받는지 설명할 길이 없대요….

한 여러 온 ・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시민의 요구와

도대체 왜 우리 털을 그렇게 좋아하나요? 입을 옷이 없어서 그런가요?

동물보호단체 활동이 더해지면 모피 때문에 고통 받는 동물

사람들은 모자 끝에 털이 달려 있지 않아도 살 수 있잖아요. 부디 저를

의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립

입지 말아주세요.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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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향한 꿈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기업 ㈜팻맨 글 홍소영 활동가 모금홍보실

㈜팻맨 이주항 대표 인터뷰 2012년 생물다양성포럼에 참석한 것이 후원을 결정한 계기가 되었다는 ㈜팻맨은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 복지센터의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폐쇄의 위기에 처한 동 물보호소, 열악한 환경에서 또 다른 학대를 당하고 있는 동물보호소를 위한 지 원도 아낌없이 해주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엔 유기동물을 위한 특별한 사료까지 만들어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료 지원을 해주고 있는 ㈜팻맨 이주항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1994년에 ㈜팻맨을 설립하셨는데 국내 애견산업이 발전

서 반려동물들이 사람들의 생활에 깊이 들어왔음을 느낍니다. 다만 아

할 거란 선견지명이 있으셨나요?

직 우리나라는 동물보호 관련법의 효력 측면에서나 증가되고 있는 유

1988년 일본 유학을 가서 6년 동안 공부를 했는데, 당시 여러 아르바이

기견의 상황, 동물에 관한 시민들의 의식수준 등을 보면 선진국에 비해

트를 하다 귀국 6개월 전, 반려동물 관련 전문업체에서 일했습니다. 일

동물복지 상황이 성숙한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는 우선 유기견

본에서 가장 큰 규모인 ‘도기맨’이라는 회사였는데 대리점에서 일해 보

을 줄일 방법을 먼저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동물병원이나 동

니 매력도 있고 ‘아, 이게 한국의 미래 시장이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왔

물 관련용품점에서 매주 한 번씩 동물 키우는 사람들을 교육해주는

습니다. 그래서 1993년 4월에 귀국하자마자 목우촌에 들어갔습니다.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트레이너나 수의사들이 개와

당시엔 도축 부산물인 돼지 귀, 소 허파 등은 모두 버렸는데, 그것을 건

고양이에 관한 문제점들을 반려자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교육하

조해 수출한 일이 사업 시작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는 것이죠. 사람들에게 자신의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기술을 지도해주 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게 하니 유기동물이 현저히 줄었다고 합

동물자유연대를 후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다면요?

니다. 그래서 ㈜팻맨도 유기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인데, 반

전부터 동물자유연대 활동 소식을 접하고 있었습니다. 2년 전 돌고래

려동물 트레이너 분들을 통해 SNS용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입니다. 우

방생에 대해 논의하던 자리에서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를 만났습니

선 강아지를 키울 때 가장 힘든 경우 50가지의 선례를 뽑아 트레이닝

다. 그때 조희경 대표의 열정에 감동했고, 자연스럽게 동물복지에 관해

하는 과정을 촬영해 SNS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보고 사람들에게

서도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팻 산업에 대한 사

전파시킬 수 있도록 기획 중입니다. 또 유기동물 구제를 위해 ㈜팻맨에

회적 문제점에 대해 첨예하게 논의할 수 있는, 또한 대안을 만들어 낼

서는 매출의 1% 이상을 매달 유기동물 사료지원에 쓰고 있습니다. 또

단체라는 확신이 들어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 반려

한 동물자유연대와 같이 유기견을 보호하는 단체들과 긴밀하게 공조

동물복지센터에 후원도 하고 있고, 현장조사를 통해 처참한 환경에 놓

해서 입양 캠페인과 같은 여러 활동들에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

인 보호소에도 사료 등을 후원 중입니다.

㈜팻맨이 진정성 있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운영을 이어가기 위 ㈜팻맨이 지향하는 반려동물 문화가 있다면요?

해선 어떤 계획들이 필요할까요?

미국의 어느 철학자가 ‘일본에 와서 나는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고 말했

꿈도 있고 원대한 포부도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진행된 뒤 말씀드리

다고 합니다. 지구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흐트러져 본능을 유지해야 하

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공부할 부분이 너무 많아요. 동물자유

는 야생동물들이 본성을 잃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요즘 사람들이 길고

연대처럼 동물복지, 반려동물 문화 발전에 선구자 역할을 하는 단체들

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강아지를 따라다니며 배변처리를 하는 것을 보면

과 함께 공부하며 대안과 실천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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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해주세요

‘초절정 동안’ 코카스파니엘 3남매 글 손혜은 활동가 반려동물복지센터

강산이

동안이

수동이

어릴 적 그 미모에 홀딱 반해 분양을 받고난 후, 그 극성스런 성격을 이길 수 없어 입양을 살짝 후회하게 된다는 활기찬 반려동물 코카스파니엘. 남양주 반려동물 복지센터에는 세 마리의 코카스파니엘, 까칠한 수동이와 샤페이를 닮은 동안이, 뒷다리가 조금 불편한 강산이가 살고 있답니다. 세 마리 모두 각자 사연 을 품고 센터에 입소했는데요, 수동이는 유기견으로 생활하다 구조되어 구조자에게 보호를 받았지만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방치 상태에 놓인 적이 있습니다. 사람과 유대관계가 원활치 않아서인지 성격이 좀 소심하고 구석을 좋아한답니다. 연식이 꽤 된 동안이는 유선 종양이라는 병에 걸려 버려진 것으로 추측됩니 다. 버려졌을 때 너무나도 예쁘게 미용까지 한 모습이었다네요. 유기하는 게 미안해서였는지, 혹은 예쁜 모 습이라면 누군가 데려가 키워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예쁘게 미용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버려 지기 전 사랑받고 자랐을 거란 예측이 많이 되던 아이였습니다. 강산이는 교통사고로 뒷다리를 다친 뒤 가 족이 된 아이입니다.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질투도 많아 가끔 사고도 치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 게 ‘초동안’ 을 자랑하는 너무나도 예쁜 아이랍니다. 간혹 세 마리 코카스파니엘이 모여 각자 성격을 드러내면 정신도 없고 혼도 쏙 빠지곤 하지만, 그래도 이게 코카스파니엘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조용하고 착하기만 한 코카스파니엘은 왠지 코 카스파니엘 같지 않거든요. 하하~. 우리 매력둥이 코카스파니엘 3남매의 가족이 되실 분, 빨리 손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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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에세이

‘살’로 생각하는 법 얼굴이 달려 있으면 큰일이다. 기어이 그 얼굴에서 표정을 읽 어내고 만다. 표정을 가진 것들은 위험하다. 내가 어찌 손쓸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리니까. 생각해보라. 뜬금없이 바퀴벌 레가 튀어나왔는데 잡아야겠다고 마음 단단히 먹고 살충 제를 집어 드는 순간 눈이 마주쳤다면. 그런데 그 눈에서 그 렁그렁 촉촉, 살려달라는 애원이 전달된다면. 그럼에도 당신 은 살충제를 힘차게 뿌릴 수 있을까. 그 순간이 나눈다. 그 벌레는 삶과 죽음이 나누어지는 순간일 테고, 살충제를 힘 없이 내려놓는 당신에게는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순 간일 테다. 잘못하면(혹은 잘하면), 당신의 인생이 갈리는 순 간이기도 하다.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생명 의 ‘얼굴’을 본 사람들이다. ‘당신과 나는 외양이 다를 뿐 사 실은 같은 생명이에요’라고 말하는 표정을 발견한 사람들이 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불합리한 상황에 분노하고 적극적으로 약자 편에 서는 분과 식사를 같이 하 다가 고양이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 그분은 너무나 자연스 럽게 “고양이는 죽어버려야 해”라고 말씀하셨다. 합리적인 그분은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비합리적인 경계에 서 있었 고, 화제는 겉돌았다. 마지못해 나온 그분의 타협안은 “죽이 기조차 귀찮아”였고, 나는 그저 둥근 눈으로 쳐다보며 “신 기하네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내 머릿속에서 불의에 항거하는 합리성은 생명에 대한 각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 어 있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 깨 달았다. ‘얼굴’을 봐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생명이란 얼마나 신기한가. 사람의 조막만한 머리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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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생성되는 복잡한 코드에 기댈 일이 아니다. 살이 맞닿 아야 하는 일이다. 내 작고 따뜻한 고양이를 만지면서, ‘뇌’ 가 아니라 ‘살’로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낀다. 직접 적으로 맞닿는 것뿐 아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던 사람이 어 느 날 동네에 살고 있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게 되는 수많 은 경우들이 그렇다. 얼굴을 알아보게 되고, 존재를 인식하 게 되고, 이름을 붙이게 되고, 밥을 주게 되고… 그러고는 결국, 모든 고양이들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 그것이 고양이 뿐이랴. 우리가 이 삭막한 도시에서 만나게 되는 생명의 종 류가 좀 더 많다면, 아마도 더 많은 경우들이 스파크처럼 일어나게 되리라. 그러나 인간은 어느 순간 도시에서 다른 생명들을 내쫓았고, 그러면서 생명과 살을 맞대는 기회를 스스로 없앴고, 그래서 더더욱 다른 생명을 밀어내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 악순환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분명하다. 특히, 생 명의 소중함에 눈뜬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인 간이 다른 생명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매일 눈으로 확인하 게 된다. 스스로가 인간이면서 인간을 미워하게 된다. 순진 한 인간중심적 사고와 악의적인 왜곡에 매일 조금씩 생채기 입는다. 얼굴을 본 탓이다. 살이 닿은 탓이다. 그러나 생명의 소중함을 도외시하고 인간 이외의 존재에 무지한 사람들은 행복한가. 그들 또한 불행하다. 분명하다. 그들의 세계는 어 쩔 수 없이 기형적이기 때문이다. ‘길고양이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힘주어 말하면, ‘그러면 비 둘기는?’이라는 질문이 돌아온다. 그러면 벌레는? 바퀴벌레


는? 쥐는? 더 넓혀서 화초는? 풀은? 잡초는? 질문은 악의적 이지만, 힘이 세다. 그것은 내가 내게 물어봐야 하는 문제라 는 점에서도 그렇다.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 스스로 자신의 막연한 혐오와 하나하나 대면해야 한다. 질문을 건 성으로 넘기면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 어느 것도 쉽지 않다. 눈을 떠버렸으니까. 보아버렸으니까. 이후로는 눈 질끈 감고 외면하려 해도, 그 ‘질끈 감고’, ‘외면하는’ 순간들을 하나하 나 의식할 수밖에 없다. 내가 처량한 인간이라는 것을, 비루 하고 모자란 인간이라는 것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나는 아직 질문의 과정에 있다. 모든 것에 흔쾌히 답을 내놓 는 날은 언제나 될까, 그것도 아직 모르겠다. 요원하다는 것 밖에는.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히 알 것 같다. 생명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 있지 않다. 논리에 있지 않다. 그러니까, 모 든 생명에서 얼굴을 보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다. 공명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이 지구상의 생명의 한 형태인 ‘인간’답게 살 도리. 그리하여, 가만가 만 눈 맞추고 다닌다. 아, 정말 쉽지 않다. 글 박사 (북칼럼니스트) 그림 홍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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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13년 8월 ~ 2013년 10월

길고양이와 동행하는 방법 길고양이와 우리가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의 시선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전 반적인 인식 개선 운동을 전개 중입니다.

행복한 닭이 낳은 달걀 - 동물복지 달걀 홍보

개 식용 반대 말복 문화제

8월 9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와 함께 안양 이마트에서 동물

8월 12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동물자유연대 개 식용 반대 말복 문

복지인증 달걀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식용견과 반려견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름NO!’

청송 길용이 살해사건 대응

동물보호법 개정 운동

8월 중순, 경북 청송에서 여덟 살짜리 반려견 길용이를 동네 이웃이 몰

길용이 사건을 계기로 동물보호법을 개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

래 유인해 죽인 뒤 고깃덩어리로 만들어 냉장고에 숨겨둔 사건이 발생했

니다. 이 개정안은 피학대 동물의 피난권을 강화하고, 동물학대 혐의로

습니다. 가해자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

실형을 받은 사람에게는 일정 기간 동안 동물 소유를 제한하는 내용으

을 다하고 있습니다.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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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부 출범 9월 14일, 동물자유연대가 부산에서 동물복지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부 산지부는 동물자유연대 이사이신 이경숙 님을 초대 지부장으로 추대했 습니다.

모피 장식 반대 서명운동 전개

동물원법 제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

‘퍼 트리밍’ 패션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국내 모피 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9월 27일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발의한 동물원법 제정안 통과를

우리는 모자 끝에 달린 털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동물들은 몸에 털이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같은 달 30일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열었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습니다.

김해시에 김해 부경동물원 조치 요구

반려동물복지센터 개소식

김해 부경동물원 현장조사를 진행하던 중, 전시동물의 복지뿐 아니라 관

10월 26일, 경기도 남양주에 새로 마련한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

람객의 안전까지 위협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김해시를 상대로 시정

센터가 개소식을 했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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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포토뉴스

케이지여 이젠 안녕~ 글 손혜은 활동가 반려동물복지센터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가 남양주로 이전한 걸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정답은 고양이들입니다. 행당동 시절 좁은 공간 때문에 장애묘들은 케이지에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양주로 이전한 후 장애묘들만의 방이 생겼고, 케이지가 아닌 캣타워가 있는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달냥이, 냥순이, 운이, 구찌, 샹떼 이렇게 다섯 마리 장애묘들 은 불편한 몸을 지니고 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훨씬 신나게 열심히 오늘도 온 방 안을 돌아다니고 있답니다~! 달냥

냥순

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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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떼

구찌


최성규

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는 인간에 의해 관리되는 모든 동물들이 인도적인 대우를 받게 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 인간에 의해 이 용되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의 수와 종을 줄여나감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생태적・윤리적 조화를 목표로 여 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동물보호법 개정, 동물 구조 및 입양, 학대 현장 조사,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동물학대 예방 캠페인, 국제 동물복지 컨퍼런스 개최, 국제 연대, 동물복지 연구 조사 활동, 동물복지 정책 협력 및 자문(정부기관 및 다수의 언론기관) 등 반려동물 유기동물의 증가를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 캠페인과 재입양 캠페인을 진행하며, 반려동물에 대 한 책임 강화 운동과 올바른 양육 정보 제공을 통해 반려동물 복지 를 향상토록 합니다.

농장동물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 해 고통 받는 동물의 복지 증진을 위해 비인도적인 사육 방식을 금지 하고 농장동물의 사육과 운송, 도 축 과정에서 동물이 받는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캠페인과 입법을 추진합니다.

실험동물 실험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실효성 있는 동물실험 윤리 위원회의 역할을 촉구하고, 화장 품을 비롯해 불필요한 실험에 이 용되는 동물이 없어야 함을 강력 히 촉구하며 그에 따른 대안을 제 시합니다.

오락동물 동물이 유흥과 오락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미디어에 출연 하는 동물을 모니터링하여 학대 요인을 방지하며, 동물원에서 사 육되는 동물의 복지를 위한 캠페 인과 입법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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