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혁별로 살펴보는 아쇼카 펠로우 이야기” #2 파비오 호사 (Fabio Rosa)
1989년 선정, 브라질 IDEASS 설립자
경제개발
농촌과 함께한 성장배경
팜파스* 지역의 농가에서 자란 파비오 호사는, 소 우리를 세우고 소형 관개수로를 짓는 경험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농업공학을 전공하고, 졸업하자마자 브라질 파오마레스** 주의 농업담당관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 팜파스: 남아메리카 중위도 지역 저지대에 있는 평야 ** 파오마레스: 브라질 최남단에 위치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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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떠나는 농민들
1970년대, 농업담당관으로 일하던 호사는 가난한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농지를 버리고 도시 빈민가로 몰려들어 실업률과 범죄율이 치솟는 상황에 문제를 느낍니다. 그는 지역 농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도시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합니다. 3 / 20 ▶
왜 농민들이 농지를 버리는가?
호사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파오마레스 토지의 90%가 오직 벼농사에만 적합한 토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벼농사에는 상당량의 물이 필요했습니다. * 지도 속 빨강색 표시: 파오마레스 지역으로 브라질 최남단 팜파스 벼농사 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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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할 수 없었던 전기이용료
한편, 부유한 지주들이 댐과 관개수로 대부분을 장악하고 이용료를 비상식적으로 높게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농민들은 물 값으로만 수입의 1/4 을 지출하고 있었고, 이마저도 불가능한 빈농들은 논에 물을 댈 수 없어서 가난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5 / 20 ▶
그렇다면 왜 관개 시설을 직접 만들지 않는가?
새로운 관개 시설 건설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했습니다. 1980년대 브라질 농촌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가격은 7000달러로, 가구의 5~10년치 수입에 해당되는 큰 액수였습니다. 전기 공급가가 너무 높아 사실상 관개 시설 건설이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6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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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우 아마리우 교수의 연설
어떻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까? 고민을 계속하던 어느 날, 호사는 텔레비전 저녁 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해결책을 발견합니다. 브라질 연방 펠로타스 기술학교의 엔니우 아마라우 교수가 저렴한 지방전력체제* 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 지방전력체제: 전통적인 전력공급체제와 달리 하나의 고압전선만으로 전류를 실어 나르고 변압기를 통해 각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 과도하지 않은 전력을 쓰는데 적합한 체제로 전반적인 전기 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나타냄 7 / 20 ▶
실행을 위한 발걸음
호사는 다음날 당장 20달러와 자가용을 빌려 아마라우 교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비법을 전해 듣고 무릎을 쳤습니다.
“머릿속에 반짝 불이 켜지더군요.
값싼 전기만 있으면 가난한 농부들이 우물을 파고 논에 물을 댈 수 있다, 그러면 농민들이 물 가진 자들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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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밖의 문제: 고착화된 업계 제도와 관행
그러나 호사는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고 맙니다. 새로운 전력 공급 방식은 아마라우 교수의 10년에 걸친 개발 덕분에 완벽한 상용화가 가능했지만 국영 전기공사의 기술표준에 맞지 않아 실험지역 밖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마라우 교수님은 자신의 구상이 훌륭하게 완성되자마자 그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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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다
그러나 호사는 좌절하지 않고 주민에게 전기를 공급한다는 공약을
했던 파오마레스 지역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고위 공무원을 설득했습니다. 결국, 주 전기공사의 허가를 따내고 BNDES*에서 재정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BNDES: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 10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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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호사의 발전기를 설치한 가족의 기념 촬영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다 농민들은 기존 요금의 1/17 금액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풍부한 물을 활용한 침수농법으로 50~80달러에서 200~300달러로 서너 배의 월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들 가구 중 1/3 은 파오마레스를 떠나 도시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11 / 20 ▶
제도와 업계 관행구조를 개선하다
브라질 전역의 기술진이 파오마레스 지역에 앞다퉈 찾아왔고, BNDES는 호사의 시스템을 전국에 확대할 예산을 지원, 호사가 정립한 기술적 기준은 ‘표준 025’로 공식 승인되었습니다. “그제야 우리는 법을 어기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었죠.” 12 / 20 ▶
끊임없이 나타나는 장애물
하지만 호사는 이후에도 끊임없는 장애물에 부딪힙니다. 도움을 주던 아제베도 시장이 물러나고 다른 후보가 당선되자 담당부서는 해체되고, 기술자들은 쫓겨났으며, 예산은 전용됐습니다. 모든 사업이 사실상 철폐된 것입니다. 13 / 20 ▶
장애물을 극복하는 기업가적 자질
그러나 호사는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STA*라는 영리 회사를 차려 태양광을 이용한 농업용 전기기술 시스템을 5년 만에 브라질 16 개주 700곳에 퍼뜨립니다. “공무원들과 싸우느라 10년을 허비한 것보다 훨씬 빨랐죠.” * STA: 시스테마스 데 테크놀로지아 아데콰다 (농업용 전기기술 시스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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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이슈에 대응하는 탄력적인 면모
▲ IDEAAS 공식 홈페이지
또한 호사는 이러한 영리 모델을 이용하기 어려운 빈농층을 위해 IDEAAS*라는 비영리기구를 설립합니다. IDEAAS는 장기 저금리 대출을 통해 저소득층이 더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지속 가능한 고생산 농업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IDEAAS: 자연에너지 및 자가지속성 개발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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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와 비영리 사업의 절묘한 조화 Solution
Non Profit
For Profit
호사는 이처럼 영리와 비영리 섹터의 경계를 넘나들며 브라질의 외진 농촌에 전기를 보급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농촌 지역의 경제 뿐 아니라 교육, 보건, 농업 체제, 그리고 도시 빈곤 문제까지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16 / 20 ▶
특정한 상황에 개의치 않는 행동가
브라질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바뀔 때마다 사업은 뒷걸음질치기도 하지만 호사는 개의치 않고 말합니다.
“상황과 환경은 바뀌지만 내 일의 절대적 필요성은 그대로입니다. 나는 기업가이고, 기업가로서 늘 아이디어가 넘칩니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잘못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죠. 단지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 뿐입니다. 이번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음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17 / 20 ▶
증명하고, 인정받다
1989년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된 호사는 2001년 슈밥사회적기업재단
선정 사회적기업가 40인의 첫 수상자 명단에 오르고, 기술혁신박물관상* 을 수상해 상금 5만 달러를 받는 등 2000년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말합니다. “이번 일도 잘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또 다른 시작이네요!” * 새너제이기술박물관이 인류애 증진에 기여한 기술자에게 수여하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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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장애물이 당신을 가로막는다면
장애물이 끊임없이 당신을 가로막는 것 같을 때,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느껴질 때, 계속해서 극복의 방법을 찾아낸 브라질 아쇼카 펠로우 파비오 호사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19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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