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 펠로우 이야기 The Story of Ashoka Fellow
소외된 이들이 진행하는 고품격 라디오쇼
알프레도 올리베라 (아르헨티나, 2002년 펠로우 선정) #14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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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공부하던 알프레도 올리베라는 매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르다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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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신질환자의 사회적응을 돕고 싶었죠. 미술을 통해 자원봉사자와 환자를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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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환자는 10년 이상 장기 입원한 상태였고, 이 때문에 외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몰랐습니다.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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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봉사자들이 떠나면 환자들은 다시 철저히 고립됐습니다. 완쾌 판정을 받고 병원을 나서도 사회에 쉽사리 녹아들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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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는 친구가 병원의 실상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해왔습니다. 알프레도는 일상적인 인터뷰 대신 환자들이 주도하는 방송을 고안했죠.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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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은 즐겁게 참여했고, 아르헨티나의 라디오 방송국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정신질환자가 만드는 세계 최초의 라디오 쇼가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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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질환자와 사회를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발언권을 얻은 환자들은 그들을 소외시키는 사회의 인식을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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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olifata: 정신질환자를 애정 어리게 부르는 명칭
그뿐 아니라, 청취자의 피드백은 자연스레 환자들을 사회와 연결했고, 이는 일종의 치료 효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쇼는 청취자의 의견을 통해 라 콜리파타라는 이름을 갖게 됐죠.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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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 주인, 농부, 자동차 정비사 등 많은 사람이 방송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안테나, 중고차와 같은 물품을 기부하기 시작했고, 중고차는 라디오 쇼의 출장 방송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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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감동한 환자들은 감사한 마음을 공동체에 돌려주기 위해 거리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지역 단체에 방송을 통해 얻은 물건들을 기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사회와 교류가 이루어졌죠.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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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 Ford Coppola: 영화 '대부'를 제작한 감독
2009년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이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했고, 엘 칸토 델로코라는 스페인의 국민 그룹은 이들과 음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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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콜리파타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로 확장되었고, 정신병원을 넘어 감옥, 탁아소, 양로원에서도 제작합니다. 현재는 50여 개국 1천2백만 명의 청취자를 보유하고 있죠. Edit by Benefi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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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 프로그램 전에는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했죠. 말하고, 듣는 건 아주 기본적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Edit by Benefit Magazine
-알프레도 올리베라
출처
아쇼카 한국 korea.ashoka.org
사진 Constanza (CC BY-NC 2.0) Dennis Valente (CC BY 2.0) /flickr.com www.facebook.com/radiolacolifata 편집 베네핏 매거진 benefit.is
지난 35년간 아쇼카의 글로벌 선정 기준을 거쳐 선정된 3천 여명의 '아쇼카 펠로우'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롤 모델입니다. 그들은 증명된 해결책을 바탕으로 모두가 체인지메이커인 세상을 위해 다양한 이들의 참여와 지원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The Story of Ashoka Fellow’는 베네핏과 아쇼카 한국이 공동 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