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BP_Vol.9_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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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

[Letter from BP] [BP Focus]

프로덕션, 함께하는 발전을 꿈꾸며

기계반을 소개합니다.

[BP Talk] 반티에이 쁘리업과 함께한 가슴 벅찬 시간들 [Photo Diary]

쏘피악의 미소

[BP News]

[Letter from BP]

프로덕션, 함께하는 발전을 꿈꾸며 쁘락 피어리악

(프로덕션 매니저)

참 감사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저희 프로덕션의 생산품을 계속해서 응원해주고 또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빌어 이 모든 분들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대해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 모든 도움 덕분에 반티에이 쁘리업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라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프로덕션 스태프들은 여러분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스스로에게 질문 하나를 끊임없이 던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우리의 생산품을 동정심에, 혹은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구매 하는가, 아니면 우리 생산품의 높은 품질 때문에 구매 하는가.” 프로덕션 스태프들은 가치 있는 생산품을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고, 또 그런 자신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좋은 원자재를 가지고 정직하게 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좋은 가격을 통해 다른 제품들과 구별되는 경쟁력을 갖추면서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에 더 나아가 프로덕션이 센터의 자립을 돕고, 또한 센터의 도움을 받았던 학생들이 졸업 후 생산자로 일을 하면서 반대로 센터를 돕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프로덕션은 센터의 재정 자립의 이유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의 일자리 창출의 이유로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는 센터장인 오인돈 신부님과 조각반 썸온 선생님과 함께 프로덕션 파트를 위한 해외 견학으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주된 목적은 한국의 성공적인 수공예 기념품 가게와 가구 매장을 둘러보는 것이었는데,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저는 다양한 스타일의 매장들과 뛰어난 매장 디스플레이 및 장식들, 그리고 우수한 상품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 한 가구 매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들은 우리와 비슷한 원자재를 쓰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가격과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우리도 이런 멋진 가구를 생산해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지금까지도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 매장의 가구들은 계속해서 저를 일깨워주고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저희가 많은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에는, 작년 말 새로 개장한 프놈펜 숍에서 고객들이 우리의 가구들을 직접 보고 흥미를 느낌으로써 그 가능성이 확장되고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프로덕션의 발전이 여러분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BP Focus

기계반을 소개합니다 ! 반티에이 쁘리업이 시작된 1991년, 모두 남학생들로 이루어진 25명의 1기 학생들은 전기반, 철공반, 기계반 등 총 3개의 반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21년이 지난 현재, 이제는 여학생들도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사회 변화에 따라 반티에이 쁘리업 기술 교육도 많이 변화해왔습니다. 하지만, 21년 전부터 계속되어온 한 반이 있습니다. 바로 기계반 입니다. 현재 기계반은 총 22명의 학생들과 3명의 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교과 과정 기계반 커리큘럼은 기계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시작으로, 학생들은 초반에 기구들과 그 이용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그 후 2 월까지 주로 자전거 수리 과정을, 3월부터 5월까지는 소규모의 페트롤 엔진과 디젤 엔진 수리 과정을 익힙니다. 6월부터 11 월까지는 구조 및 수리 등 오토바이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익히게 되며, 12월 졸업 전까지는 1년 동안 배운 과정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졸업 후 진로 졸업 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향 마을로 돌아가 작은 수리 워크숍을 열게 됩니다. 창업 자금이 부족한 경우, 다른 수리 워크숍에 취업을 하기도 합니다. 현재 센터 앞에 오토바이 수리 센터 직영 워크숍이 신설 되어 졸업생들의 실습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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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Talk

반티에이 쁘리업과 함께한 가슴 벅찬 시간들 저는 1984년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에서 군인으로 있을 때, 갑작스런 지뢰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사고가 난 후 처음에는 정말 힘든 나날의 연속이 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생계를 이어나가야 할지도 막막했고,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저를 편견을 가지고 보았고, 저는 차별 또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차별을 받을 때 마다 저는 정말 슬펐고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1993년, 저는 반티에이 쁘리업에 기계반 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센터에 대한 신뢰가 없었습니다. 센터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선생님들의 말씀만 듣고 희미한 희망만을 안은 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입학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부터 저는 그 희미한 희망이 점점 선명해지고 또 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공부는 점점 더 재미있어지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점점 동기부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싶었던 기술을 더 잘해보고자 하는 열망 또한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힘든 일도 겪기도 했습니다. 그 때 제 아이 한 명이 갑작스레 하늘 나라로 갔기 때문이었지요. 그 때 저는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슬픔에 빠진 가족을 위로하는데 힘든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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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마오 (5기 기계반 졸업생, 기계반 교사)


BP Talk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졸업 후, 저는 센터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르치는 일이 아닌,

센터

내의

각종

기계들을

고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고향 마을에 작은 기계 수리 워크숍을 차리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센터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렇게 5년 동안 센터 내에서 수리 일을 한 후 2000년, 마침내 저는 정말 기쁘게도 기계반 교사로서 후배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을 때는, 센터에서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처럼 막막했습니다. 한번도 가르치는 일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저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학생들을 만날 때 마다 긴장을 하고 초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서너 달이 지난 후 부터는 점점 더 저 자신에게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반티에이 쁘리업과 함께 해온 지 20년이 가까워 지는 지금, 저는 인생을 기쁘게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학생들을 만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가끔씩 아웃리치팀과 함께 고향 마을로 돌아간 졸업생들을 방문 하곤 하는데, 일을 하고 있는 제자들을 볼 때마다 저는 기쁨과 그들에 대한 자부심에 마음이 벅차 오릅니다. 그들이 잘 살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 형제, 내 가족이 그러한 것처럼 정말 행복해집니다. 그러다가 혹여 그들이 일하는데 어떤 문제를 안고 있으면 수리 워크숍에 대해 조언을 해주거나 아이디어를 주기도 합니다. 또한 그렇게 살아내고 있는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현재 센터 재학생들과 함께 나누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귀 기울여 듣곤 하지요. 이런 나눔들이 학생들에게 또 그들처럼 되고자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사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때, 저는 행복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저는 반티에이 쁘리업의 모든 학생 들이 센터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또 졸업 후에 다들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그렇게 사회 구성원으로 일을 하면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다시

한번

희망을

찾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들의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또 저 자신이 그러했던 것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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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

쏘피악의 미소 쏘피악은 신체 장애 뿐만 아니라 다른 건강 문제도 함께 갖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처음 쏘피악을 봤을 때 쏘피악은 굉장히 수줍어 했습니다. 거의 웃지도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주말 메이크업 교실에서 쏘피악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때 쏘피악이 정말 평화롭고 또 행복하다는 것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아름다운 모습에 많은 친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서 였을 겁니다.

저에게는 쏘피악의 미소는 여느 미소들과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날 쏘피악의 그 미소는 그녀를 센터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글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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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us Riswanto


BP News

1. 쏙 깐냐 학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4월 20일, 센터 내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쏙 깐냐 학생의 불교식 장례 행사가 있었습니다. 깐냐는 올해 농업반에서 공부하던 여학생으로, 4월 15일 쫄츠남(캄보디아 새해)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간 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깐냐가 평화로운 쉼 안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2. 기숙사 동 별 나눔 모임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 3월 말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각 기숙사 동 별로 나눔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생 담당 팀(피어리, 학, 완또 수사)이 동반한 가운데, 자신들의 삶에 대해 또 센터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3. 여학생들을 위한 메이크업 주말교실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5월 6일부터 여학생들이 결혼식 등 파티를 위한 메이크업 및 헤어 스타일링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메이크업 주말교실은 매주 일요일 날 열리고 있으며, 현재 21명의 여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4. 새 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스태프들의 노력 끝에, 6월 21일 학생들을 위한 새 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첫 주에는 교사들과 스태프를 대상으로 도서 대출을 시작했으며, 그 후로 학생들이 매일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500권이 넘는 도서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도서들을 대출할 수 있습니다.

5. 졸업생들을 위한 소규모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지난 5월 25일, 아웃리치 팀은 15명의 졸업생을 초대해 소규모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주제는 주로 캄보디아 사회 내의 의례와 문화 등으로 구성되었고, 졸업생들은 모두 그들의 갈등 혹은 성공의 경험을 다른 학생들과 나누면서 적극적으로 그룹 토론에 참여하며 즐거운 보냈습니다.

6. 크래프트피스까페(프놈펜 숍)에서 프로모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 9일, 프놈펜 새 숍인 크레프트피스까페에서 프로모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장애관련 NGO인 ACH(Action Cambodge Handicap)와 함께 협력한 이 이벤트를 통해, ACH에서는 장애인들이 만드는 잼을, 반티에이 쁘리업은 까페를 방문객들에게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ACH의 잼과 크래프트피스까페의 커피를 함께 맛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인해 숍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많은 손님들이 크래프트피스까페와 ACH의 잼을 즐길수 있기를 바랍니다. 6


Information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뢰사고, 전쟁, 소아마비,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신체적 장애’와 그로 인한‘경제적 곤궁’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캄보디아 내 장애인들의 전인적인 자립을 위해 JSC(Jesuit Service Cambodia)에서 설립한 장애인 직업훈련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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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예수회 미션 Jesuit Mission Austria

Saint Ignatius’ College – Adelaide

(www.jesuitenmission.at)

한국국제협력단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www.koica.go.kr) 한마음한몸운동본부 One Body One Spirit Movement

Saint Ignatius’ College – Riverview

(www.obos.or.kr)

함께 일하는 재단 Work Together Foundation (www.hamkke.org)

Fr. Cangas Group (Friends of Battambang)

Give Dreams

김윤정 Kim Yun Jung

성모영보수녀회 Sisters of the Annunciation

후원안내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계좌입니다.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캄보 디아 내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사업에 쓰여집니다.

예금주 : (재)한국 예수회 신한은행 : 140-006-960087 국민은행 : 011237-04-001984 반티에이 쁘리업 직영사업장의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으로도 반티에이 쁘리업을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제품은 다음 웹사이 트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http://bit.ly/haBP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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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진 Lim Jong Jin 홍성학 Hong Seong 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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