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티에이쁘리업에서 보내는 36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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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from Banteay Prieb VOLUME. 36

2019년 7월부터 9월의 이야기


CONTEXT Letter from BP _방과후 미술 수업

BP Focus _여름 소풍

BP Interview _졸업을 앞둔 메이크업반 선생님과 학생들

BP Life _나무심기

BP News BP Products


Letter from BP

야기 이 치료 술 영 신혜 한미 . 복 y b 서행 해 함께

창의적인 예술활동은 인간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부정 적인 감정을 발산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미술은 이러한 표현활동을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술치료란 이런 미술의 효과성에 착안하여 고안된 치료적 기법으로써,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 1 에게 감정적 회복력과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반티에이쁘리업에서 일년 가까이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된 것들 중에 하나는 그들이 많은 심리적 아픔을 경험했었 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심한 감정의 기복을 느껴 본적이 있고, 특히 교통사고와 같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장 애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학생들의 경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우울감으로 고통을 받았던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공동체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반티에이쁘리업의 모든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사는 것은 때때로 쉽지만은 않 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리 하여 학생들과 집 선생님들이 참여하는 미술치료를 5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일곱 집에 나뉘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 집을 한 그룹으로 정해서 그 동안 종이접기, 만다라, 장점카드 만들기 등의 활 동에 참여하였습니다. 1

Retrieved from https://arttherapy.org/about-art-therapy/


미술치료의 효과는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사전, 사후 감정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참가한 모든 그 룹에게서 행복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1> 미술치료 후 행복감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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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술활동을 어려워하는 친구가 있으면 집 선생님 이나 친구들이 도와주는 모습도 자주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이번 활동의 목적 중 하나인 관계 향상에도 미술치 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먼저 캄보디아의 학교에 서는 미술수업이 정규과목이 아니어서 이런 활동에 참 여해 본 학생들이 거의 없었고, 게다가 공교육의 혜택 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자신의 의 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경험도 많이 해보지 못했기 때 문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비교적 간단한 질문을 해도 어려워하거나, 옆의 친구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서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언어장벽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으로서 참여자들과 적절한 상호작용을 하지 못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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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es on average in the six groups between 25 May and 15 June 20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활동이 학생들에게 주는 의미는 큽니다. 먼저 학생들이 한 작품을 스스로 완성해 봄으로써 느끼는 성 취감은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팔의 장애가 심한 한 학생이 늘 혼자 힘으로 해보려는 모습 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는데, 학생들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 다 참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그랬지’ 하며 공감하는 경 험은 이 활동의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내가 만든 이 꽃을 보고 싶은 어머니와 아내에게 주고 싶다는 친구의 말을 들었 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요? 또 함께 사는 친구가 내가 집 에서 요리도 잘하고, 친구들을 잘 도와준다고 칭찬을 해주었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요? 학생들이 서로 격려해주고, 얼굴에 미 소가 번지는 것을 볼 때마다 저도 그들과 함께 하는 기쁨을 느 낍니다. 졸업식까지 시간이 몇달 더 남았습니다. 졸업하기 전까지 미술 치료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 활동이 끝나면 전반적인 프로그램 평가도 하려고 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선생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함께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 니다. 캄보디아어로 진행되는 미술치료는 참가자들에게 더 많 은 울림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활동을 통해 제 가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기쁨을 캄보디아 선생님들도 느끼고, 그래서 서로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BP Focus

티쁘리업 공동체가 꼬꽁 바다로 여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모두 함께 바다로 떠납니다. 바다에 가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 어서, 학생들은 이번 소풍이 꿈만 같다고 말합니다.


꼬꽁은 반띠쁘리업에서 2시간 반 정도의 거리로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 니다. 간식도 먹고 노래도 부르니 2시간 반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창문 밖으로 바 다가 보이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버스가 떠나가라 기쁨의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도시락을 먹자마자, 학생들은 바다 로 뛰어들어 근 3시간 동 안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학생들은 휠체어에서 내 려와 차가운 물결을 온몸 으로 느꼈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포즈로 추 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바닷가에서 조개도 줍고, 모여서 축구와 배구도 즐겼 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들과 물 속에서 손에 손을 잡고 큰 원을 만들어 빙글빙글 돌고 물장구를 쳤습니다. 어떤 학생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바다에서 공중제비를 선보였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에는 바닷가 환경 미화 활동을 진행했습 니다. 환경의 중요성 을 되새기면서 준비해 간 천 봉지를 채웠는 데, 학생들이 모범을 보이자 다른 휴양객도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꼬꽁 여행은 학생 모두 건강하고 즐거웠던 성공적인 바다 소풍이었습니다. 선생님, 친구와 특 별한 추억을 만들었고, 하반기 학교 생활을 활기 차게 할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소풍 준비 와 진행에 애써주신 반티 직원분들과 기쁘게 소풍 에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바다를 떠날 무렵, 몇몇 학생이 모래사장에 커다 란 하트를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학생들의 예쁜 마음을 후원 독자분들께도 전합니다!


Happy Outing 2019!


학생1. 시넷

썸앗선생님 학생2. 스레이 또잇

I

nterview

메이크업반 학생과 선생님


졸업을 앞두고 메이크업반 학생 2명(시넷, 스레이 또잊)과 선생님(썸앗)을 인터뷰했습니다. 시넷은 깜뽕짬 출신으로 프놈펜 살롱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고, 스레이 또잊은 반띠민쩨이 출신으로 집에 돌아가 여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줄 계획입니다. 선생님, 학생들이 졸업을 앞두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정말 행복합니다. 두 학생은 훌륭한 학생입니다. 머리도 좋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학생 들은 이제 혼자서도 잘 처리해냅니다. 학생들을 보니 뿌듯합니다. 선생님,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충분히 혼자서도 할 수 있는데, 학생 들이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창업을 해도 될 정도의 실력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시넷이 바로 창업하는 대신 프놈펜에 있는 살롱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더 쌓고 싶 어하는 것을 알지만, 경험을 쌓고 나면 창업에 꼭 박차를 가하기를 바랍니다. 프놈펜에 있는 살롱은 어떤 곳인가요? 선생님: 이전 졸업생이 일하고 있는 곳으로, 졸업생과 시넷은 잘 아는 사이입니다. 시넷: 살롱에서 일하면서 선생님 말처럼 자신감을 더 키우고 싶습니다. 살롱에는 매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 에 새로운 고객을 만나면서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학생들과의 특별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매일이 특별했습니다. 소규모 수업에서 학생들과 정말 가깝게 지냈고, 정말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학생들이 새로운 네일아트 스타일을 제게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서로 경험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럼 학생분들에게 선생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시넷, 스레이 또잊: 글쎄 잘...(웃음)

학기 수업은 어땠나요? 수업은 매우 재밌었습니다.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저희는 기뻤어요. 물론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스레이 또잊: 저는 특히 손을 쓰기가 어려워서, 고데기를 사용하는 수업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어렵지만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게는 메이크업이 비교적 더 재밌고 어렵지 않았습니다. 두분은 어떻게 반티에 오게되셨나요? 저희 둘다 국제 적십자 위원회를 통해 반티를 소개받았습니다. 스레이 또잊: 처음에는 재봉반을 지원해서 반티에 왔어요. 반티에서 메이크업 반을 알게되서,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제게 더 재미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게되어 기뻤습니다.


졸업 후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시넷: 프놈펜 살롱에서 경험을 쌓은 후에는 창업을 할 생각입니다. 살롱은 처음에 월 150달러를 주지만, 점차 실력이 늘면 250달러까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일하면서 2000달러 이상 창업자금을 모을 생각입니다.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워가고 싶고, 스레이 또잊과 협업할 수 있 는 기회도 만들고 싶습니다. 스레이 또잊: 저는 나중에 창업을 하게 된다면, 가족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일단 여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칠 생각이에요. 여동생 넷과 함께 연습하고, 같이 가게를 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입학 전에는 어떻게 지냈어요? 시넷: 아침마다 식사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팔았어요. 음식을 다 팔리면 살롱에 가서 메이크업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요. 살롱에서 배운 기간은 2개월 정도였습니다. 스레이 또잊: 태어난 지 9개월쯤 됐을 때, 화재 사고가 있었어요. 집이 불에 탔고, 저는 손을 쓰기 어렵게 됐습니다. 공립 학교는 6학년까지 마쳤습니다. 이후에는 집에 있었어요.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학교 사람들이 장애를 보는 시선이 좋지 않았습니다. 차별이 있었고, 교우 관계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동네에는 사이좋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반티 공동체 생활은 어땠나요?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서, 장애를 가진 다른 분들을 만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다 양한 종류의 장애가 있다는 것과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수교육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다만 다른 반 학생과 껄끄러울 때는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한 친구와 거리감이 있었고, 서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기억에 남는 특별한 추억이 있나요? 시넷, 스레이 또잊: 정말 셀 수 없이 많아요. 특히 외부로 메이크업 재료를 사러 나갔을 때, 꼬꽁 바다에 갔을 때, 반티 호수에서 달팽이를 잡았을 때, 캄보디아 새해를 맞아 파티를 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며칠 전에는 선생님과 시장에 갔었는데, 저희가 재료를 구입할 때마다 선생님이 저희보다 더 기뻐하셔서 웃음을 참을 수 가 없었어요. 스레이 또잊: 저는 바다에 간 것이 처음이기도 했고,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시넷: 가끔 농업반 선생님과 반티 호수에 놀러가서 달팽이를 잡아 요리해 먹었어요. 재미있었고 요리도 맛있었어요. 캄보디아 새해 즈음에는 선생님, 학생 모두 얼굴에 분칠을 하고 춤추고 게임도 하면서 즐겁게 놀았어요. 스레이 또잊: 참! 쉬는 시간에 선생님과 종이로 꽃을 접으며 시간을 보낸 것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새로올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지금 행복한지 묻고 싶어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반티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 그리울 거예요. 선생님과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 시간을 내어주시고,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 비밀이에요.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글썽) 바람이 있다면? 행복하고,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아프면 생활하기도 어렵지만 슬프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싶습니다.

두 학생은 간단한 축하 파티를 끝으로 7월 1일 학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고, 하반기 졸업식 때 졸업장을 받게 됩니다. 두 학생의 건승을 빕니다! ^^

7월 둘째주 개강! 신입생 5명의 첫 수업!


BP Life

평화를 심는 날, 7월 9일 캄보디아 식목일을 맞이해 반띠에이 쁘리업 학생들은 새 농장에 나무를 120그루 심었습니다. 먼저 JSC 생태팀 이 나무 심기의 중요성과 방법을 설명 하고 시범을 보였습니다. 학생들은 묘 목이 영양분을 잘 공급받을 수 있도록 간격을 두고 구덩이를 팠습니다. 그 후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묘목을 심 고 흙으로 덮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볼록 하게 흙담을 쌓았습니 다.


과일나무, 꽃나무, 사철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묘목

3년 전 식목일에 심었던 나무들이 이렇게나 컸습니다.


즐거운 간식시간~!!

학생들은 뿌듯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정을 마무리했고, 생태팀은 고생한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산 림의 소중함을 기억할 수 있었던 뜻깊은 활동이었습니 다.


반띠는 캄보디아 생태 활동을 지지합니다!


Extra BP Life

방과후에 학생들은 간식을 먹으며 수다도 떨고, 음악을 연주하고, 미술과 체육활동을 즐깁니다. 여름에 새로 태어난 강아지 모잉은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8월 17일에는 반띠에이 쁘리업 학생 9명이 인근 공립 초등학교를 방문해 남자 학생의 머리를 깎아줬습니다. 과목 외 활동으로 반띠 학생들은 이발 특강, 농업 특 강, 문해 및 수리 특강, 미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 다. 이발 특강은 주말에 진행되는데, 이발 기술이 있으 면 어떤 창업을 하더라도 고객에게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졸업생들은 기계나 전자제품을 수리하면서 이발을 해 드렸더니 손님 모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하곤 합 니다. 이번에 초등학교로 실습을 하러 간 9명의 학생은 기존 3개월간 이발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은 근처에서 이발 소를 운영하고 계신 분으로 무료로 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십니다. 학생들은 기름, 가위, 스펀지 등이 든 이발 가방을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차로 15분 떨어 진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아이들을 좋 아해서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고, 어떤 학생은 실습이 처음이라 다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 들은 처음에는 쭈뼛대면서 다가왔다가, 반띠 학생들의 따뜻한 미소와 기술을 보고 점차 몰려들었습니다. 예 상보다 많은 친구가 머리를 자르고 싶어해서 반띠 학 생들은 매우 분주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처음에는 조 용했었는데, 머리를 자른 뒤에는 신이 나서 서로를 툭 툭 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실습이 끝나고, 반 띠 학생들은 자신이 '해냈다'며 뿌듯하다고 말했습니 다. 반띠는 학생들의 배움과 나눔, 열정에 박수를 보냅 니다!


8월 19일에는 *PSE 학교 장애인 학생 96명이 보조 선 생님들과 함께 반티에이 쁘리업을 방문했습니다. 오전에 PSE 청소년 학생들은 BP 청년 학생들을 보며, 기술을 어떻게 공부하고 익힐 수 있는지 보았습니다. 방문 학생들은 각 교실에서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교 실에 전시된 사진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반띠 학생 들과 방문 학생들은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오후에는 반띠 특수교육반 학생과 PSE 학생이 함께 빨대로 고무줄 옮기기, 원뿔 도형 옮 기기, 돌면서 춤추기 등 체육과 오락 활동을 함께 즐겼 습니다. 재미있는 활동을 준비해주시고, 학생들을 동 반해주신 반띠 특수교육반팀과 PSE 선생님들께 감사 를 전합니다. 반띠에이 쁘리업은 PSE와 반띠 학생 모 두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PSE는 아이들의 웃음이라는 뜻의 NGO로 프랑스 창 설자에 의해 1995년 캄보디아에서 시작됐습니다. 6~20세 정규 교과과정을 따라갈 수 없는 교육 취약 아동을 대상으로 PSE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PSE 직업훈련센터에서는 판매, 미용, 기계, 조경, 보육, 촬 영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특수교육 학부생 이나경 양은 휴학 기간을 활용해 한 달 동안 반띠에이 쁘리업을 방문했습니다. 첫 주는 선생님과 학생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특수교육반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하는지 바 라보고 함께 했습니다. 둘째 주에는 관찰한 바를 바탕으로 현지 선생님과 함께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논해보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수 교육에 열의가 있는 선생님과 봉사자는 학급 정원, 학급 규율 등에 관한 질문을 이어갔습니 다. 그 결과, 학급 규칙을 되새길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 습니다. 나경 씨는 '시간 잘 지키기,' '수업 시간에 깨어있기' 등 가능한 긍정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설명을 위해 아이패드 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지 선생님의 도움으로 알록달록한 그 림을 앞에 두고 간단한 설명을 한 뒤, 학생들이 각자 이해한 바 를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규율이 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 임에도, 이해 활동에 끝까지 참여해 낸 모든 학생에게 선생님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나경 씨와 선생님 은 규칙을 잘 지키는 학생에게 웃는 스티커를 주기로 계획을 세 웠습니다. 현지 선생님 팔라는 봉사자를 통해 같은 고민이지만 다른 질문 을 교류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나 경 씨는 함께한 활동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띠는 함께 활기찬 학급을 만들어가는 특수교육 반 선생님, 학생들, 봉사자 나경 씨를 응원합니다!


9월 14일, 프춤번에 즈음하여 학생과 선생님은 반티 에이 쁘리업 근처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앙 브라 삿 절에 함께 방문했습니다. 프춤번은 가족 친지들이 모여 돌아가신 조상들을 기리는 명절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은 스님에게 공양하는 음식이 조상들에게 전해 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향을 피워 조상과 가 족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잠시 침묵 속에 기도를 올렸 습니다. 이후에는 동그랗게 둘러앉아 스님의 말씀을 듣고, 적은 금액이지만 보시한 뒤, 준비해온 음식을 공 양했습니다. 스님이 식사를 마치신 후에는 일렬로 앉 아 식사하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오랜만에 절에 방문 한 학생들은 기념 사진도 찍고, 산책하며 의미있는 시 간을 마무리했습니다. 학생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프춤 번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와, 남은 학기도 활기차게 생 활할 수 있기를 반띠 직원들도 함께 기원했습니다.


반티에이 쁘리업

BP 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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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테에이 쁘리업은 전쟁 이후 캄보디아 사회에서 경제적 빈곤과 편견의 테두리에 고통받아온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기위해 설립되어 현재 JSC(예수회봉사단)가 운영하는 장애인 기술학교입니다. 캄보디아 장애인들이 직업기술 훈련을 통해 경 제적 자립능력을 강화하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립자존감과 사회성을 회복하여 이 사회의 적극적인 공동체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Contact us at: 우편주소: P.O BOX 880, Phnom Penh, Cambodia 전화번호: +855 12949710 이메일주소: banteayprieb@gmail.com 웹사이트: facebook.com/banteayprieb facebook.com/craftpeacecafe www.youtube.com/user/banteayprieb

나무모양 목걸이 $ 3.0

바다색 원피스 $ 15.0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Donors 강경임 고운용 구본찬 권기영 권민선 권복순 권영규 권용호 권인경 권인순 권정숙 권정철 김귀인 김금열 김덕순 김동환 김병옥 김수경 김영모 김영미 김유선 김익우 김주연 김지영 김한솔 김홍순 남명자 노희철 도미자 류경정 류미아 문승희 박서령 박순희 박주완 박진솔 박현희 박혜정 박효진 서은선 서형교 성민주 손금화 신금옥 신정식 심경숙 여승현 여환지 염순이 오미란 왕병욱 원태연 유혜정 윤덕순 윤원만 윤정희 이기백 이동원 이수미 이수형 이은정 이인혁 이재원 이증옥 임용성 임이택 임정임 임창률 장경희 장서규 장성옥 장원희 전복희 정분옥 정선희 정옥희 정은순 정은정 정현주 정현희 조성태 조창권 진상현 최동원 최동화 최연문 최영준 최윤자 최은희 최정희 최지안 피옥경 한성민 한영희 한정숙 한향숙 한희주 홍현숙 유영애 이은경 방윤미 윤석렬 이윤정 이재우 그레고리오 이소연 에디스 이클라리스 프란세스 김순자 테레시나 프란치스코 CLC 신년모임 한상준 프란치스코 프란체스카 채광엽 디모테오 안나 이정렬 마리아 용복순 데레사 인민철 미카엘 요세피나 Wah Yan College Students Carmelite Monastery Chanry Fr.Ingun Br.Noel St.Igntius College Rieverview Australia JLMM Japan Lay Missionary Movement

후원안내 후원계좌 안내입니다.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캄보디아 내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사업에 쓰여집니다.

-예금주: (재) 기쁨나눔 -신한은행: 140-009-252855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운영되는 직업사업장의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으로도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제품은 다음 웹사이트와 이메일 연락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issuu.com/banteayprieb/docs/production_catalog Email. banteayprieb.production@gmail.com


Publisher Rudy Chandra Wijaya S.J.

Editor Sol Lee

Copy Right JSC(Jesuit Service Cambodia) Banteay Pri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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