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티에이쁘리업에서 보내는 37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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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from Banteay Prieb VOLUME. 37

2019년 10월부터 12월의 이야기


CONTEXT Letter from BP _반티에이 쁘리업에서의 7개월

BP Story _반띠 건물들과의 이별

BP Focus _제 32회 졸업식 _더 많은 사진 _축하메시지

BP Interview _NGO 컨설팅 전문가 김경연

BP Life _리치 페르난도 수사님 추모식

BP News & Products


Letter from BP

Banteay Prieb에서의 7개월 안녕하세요. 저는 예수회 홍장호 미카엘 수사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현재 저는 수련기와 철학기를 마치고 캄보 디아 Banteay Prieb에서 실습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과는 Outreach Team에 서 현지 직원들과 학생 리크루트 및 졸업생 팔로우 업을 위해 전국 각지를 여 행하는 한편, 센터 내에서는 Volunteer 공동체 구성원 및 학생들의 생활 전반 과 관련하여 소통하고 봉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직 크메르어 사 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현지 직원 및 학생들과의 소통에 적잖은 어려움을 느끼 고 있지만 그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그럭저럭 잘 지내나가고 있습니다.


학생 및 직원들을 사귀어 가며 이곳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던 2019년 7월 즈음1), 캄보디아 정부 산하 사회 복지부는 Banteay Prieb이 사용하고 있는 토지2)에 관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3) 그들은 Banteay Prieb을 비롯한 여러 장애인 관련 NGO들이 일할 복합단지를 만들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현재 건물의 철거 및 새로운 건물 신축을 시작하겠다고 공표한 것입니다. 사실 처음 이 발표가 있을 당시에 저희 직원들은 아무런 준비와 대책도 없는 상태였습 니다. 또한 정부의 공사는 학생들의 학업 및 생활 전반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게 되 었습니다. 농업반 농장 및 환경팀 묘목장(Nursery) 주변을 중심으로 첫 공사가 시작되 었는데, 마침 우기에 접어들었던 무렵, 빗물이 흘러가던 연못이 땅으로 메워지면서 학 생 기숙사 주변이 침수되기 시작한 것입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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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좌측상단_ DAC를 방문하여 정부관계자들과 회의 중, 우측하단_센터 실무진 회의 중

1)

저는 2019년 5월 22일에 이곳 Banteay Prieb으로 처음 파견되었습니다.

2)

1991년 예수회는 Banteay Prieb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정부에서 무상으로 토지를 대여 받았습니다.

이 발표는 Banteay Prieb을 포함한 여러 장애인 관련 NGO와 사회복지부 차관 및 그 산하기관(DAC, Disability Action Council)의 대표 등 주요 정부 인사가 참여한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3)

평탄화 공사로 인해 주변 지대가 높아졌고, 연못이 메워지면서 갈 곳을 잃은 물길이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았던 학생 기숙사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4)


최근 현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자 센터 장이신 루디신부님5)께서 각 기숙사 학생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하셨습니다. 학생들은 초반에 저마다 불편한 사항들을 얘기하며 열을 올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고 쳐달라 저렇게 고쳐달라는 식의 건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루디신부님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6)이 염려된 나머 지 12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던 졸업식을 앞당기려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학생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답변들을 들으면서 그만 그 마음을 접으셨습니다. 나중에는 저에게 귓속말로 말씀하시기를, 그들의 답변이 본인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답변을 두 가지로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학생들은 학업진도를 충분 히 다 마친 다음 준비된 상태에서 졸업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둘째, 현 상황이 그들의 일상생활에 커다란 장애 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편, 저는 이러한 그들의 답변을 들으며 내심 1년 가까이 함께 동거동락한 공동체에 대한 그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센터 실무진들7)은 최근에 DAC 기관8)과 회의를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저희가 요구한 사항들9)이 기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캄보디아 예수회 미션 총 책임자이신 오인돈 신부님께서 센터에 방문하셔서 DAC와의 회의 결과를 알리시는 한편, 선생님 및 직원들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심정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 습니다. 저희는 결국 직업교육(Vocational Training)사업을 잠정적으로 중단 하고 내년 학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12월 17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잘 마치고, Outreach Team과 Committee를 중심으 로 내년 사업을 디자인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것 같습니다.10) Outreach Team은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구축(전체 졸업생, 장애인 관 련기관을 방문하여 설문 조사 및 정보수집) 및 졸업생 지원 사업11) 을 시작하게 되며, 이와 함께 Committee는 리서치(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바탕으로 통계 및 분석, 페이퍼 작업)를 통한 평가 작업을 담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정보 수집과 평가는 지난 사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장애인 사업을 디자인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가 내년 4월에 준공할 생산시설12)에 는 저희와 동행하던 재봉 및 조각 워크샾과 메콩 휠체어 워크샾13) 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특수교육반(Special Education)과 환경팀 (Ecolody Team)도 다른 장소로 이전하여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예정 입니다.14)

인도네시아 예수회원이십니다. 6) 공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농업반 농장과 묘목장 뒤편의 공사장으로 쉽게 진입하려 공사 차량 이 수차례 학생들 기숙사를 가로질러 오기도 했습니다. 7) 예수회 신부님들과 교장선생님, 아웃리치 팀장, 특수교육반 원장님들로 구성 된 회의단입니다. 8) 사회복지부 산하 기관으 로서, 이번 사업의 실질적인 책임기관입니다. 9) 공사기간(1년~1년 반 소요)동안 학생들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저희는 그 기간 동안 직원역량강화 교육을 위한 직원 급여 및 자재비용을 청구했습니다. 10) 저도 Outreach Team의 일원이 되어 내년 한해 함께 일할 예정입니다. 11) 저희 팀은 재학생이 졸업을 할 경우, 약 3년간 Follow-Up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12) 정부가 연못을 메우고 기초 공사를 마친 그 장소에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13) 메콩 휠체어는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지형에 맞는 특수 휠체어를 제작하던 기관으로서, Banteay Prieb 창립자들의 소개로 1993년 이 곳에서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저희 졸업생들을 고용, 사업을 확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프로덕션 워크샾은 Banteay Prieb을 졸업한 우수한 학생 들이 실습을 통해 취업 및 창업의 기회를 얻도록 돕고자 처음 시작되었고, 현재 조각과 재봉 워크샾으로 나뉘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작한 작품들은 Peace Cafe와 학교 기념 품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14) 현재 장소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특수교육반의 경우, 내년 한해 동안 새로운 사업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5)


Letter from BP

저는 약 6개월가량 Banteay Prieb의 일원으로 생활하면 서 희망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 졌습니다. 초반에는 언어도 통하지 않고 특별한 전문지 식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직원들과 학생들을 상대하 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공동체와 센터 스케줄을 병행하면서 찾아온 피로감으로 인해 가끔은 혼자 있고 싶다는 불평어린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했 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차츰 만나고 알아가면서 그들 이 겪고 있는 노고와 인내의 시간들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개인적 관심사가 아닌, 그들이 가진 소박한 꿈과 희망을 지지해주고 싶다는 작은 사랑 이 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공동체 구성원들은 저녁식사 후에 함께 학생들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주변의 공사 환경 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들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 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된 미안함과 함께 한 달여가 까이 다가온 졸업식으로 인한 이별의 안타까움도 올라 오긴 하지만, 앞으로 그들을 직접적으로 도울 새로운 일 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설레임에 희비가 교차하는 요즘입 니다. Banteay Prieb 사무실 한 켠에서, 홍장호 드림


BP Story

BP Story

2019년 7월 9일, 캄보디아 사회보훈청소년재활부 (이 하 사회부)는 반티에이쁘리어과 몇몇 장애인 관련 비영 리 단체들을 초청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사 회부는 사회부 산하 장애행동위원회 (Disability Action Council, 이하 DAC)를 통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센터"를 짓고, 운영하겠다는 계 획을 발표했습니다."

반티 건물들과의 이별 루디 신부의 10월 28일 서간문 재 편집기사

이 계획의 목적은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필 요한 다양한 서비스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정부는 장애인 복지를 위해 일하는 다양 한 비영리 단체들과 정부 부서들을 하나의 큰 복합시설에 모으려고 하며, 그 장소로 반티에이쁘리업 부지를 선정했 습니다. 이 회의에서 저희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문 제에 관해 저희와 전혀 소통하지 않았으면서 정부는 이미 청사진을 그리고 실행하겠다고 회의에서 밝혔기 때문입니 다. 게다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혀 상의하 지 않아서 학교 활동을 지속하는데 차질이 생겼고, 저희 쪽 에서 대처할 수 있는 어떠한 시간도 주지 않았습니다.


건축은 이미 시작되었고, 계속해서 기술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임시 대안 시설도 주지 않은 채 정부 는 내년까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혀서, 저희 는 2020년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잠시 휴교하기로 결 정했습니다. 결정의 주된 이유는 교사들과 학생들의 안전 때문입니다. 예산 여부에 따라 2021년에 교육 과정을 재개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캄보디아에서 가장 소외된 장 애인들을 돕기 위해 반티에이쁘리업을 위한 새 길과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020년은 새로운 반티에이쁘리업을 준비하는데 저 희에게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반티에이쁘리업에 있었던 예수회 캄보디아 미션의 생태 활동팀은 New Farm 부지로 이동할 예 정입니다. 사진_ 우리는 우리 보금자리에 서서히 작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예수회 생태 활동팀의 드론 사진을 통해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반티 학 생들은 이곳에서 산책, 낚시를 즐기며 휴식하곤 했습니다.


10월 장마 기간에도 공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연못 메움과 평탄 화 작업으로 인한 지대 높이의 변화로 아래 지역 침수 및 하수도가 막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시점에는, 사진보다도 깊게 건물에 물이 들이 찹니다. 때로는 물이 무릎까지 차서 이동하 기가 힙듭니다. 휠체어 이용 학생을 포합해 많은 학생과 직원이 이 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직원들은 문제를 조속하기 해결하기 위해 회의 를 열었고, 함께 힘을 모아 배수관을 곳곳에 설 치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내준 학생 및 직원 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모든 여정이 가능토록 정성으로 지원해주시고 위기 상황을 납득해주신 후원자분들께도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이 미 션을 시작하고 이어오도록 우리를 이끌어주신 하느님께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인도해 주시길 희망합니다.


Banteay Prieb Area _ since 1991

G o o d b y e, o l d f e l l o w !


BP Focus

Cogratulations to

Batch 32 students

반띠에이쁘리업 학생 (32기수, 2019년도 재학생)들의 졸업식 이 열렸습니다. 학생들은 기쁨의 눈 물과 웃음을 숨기지 못했고, 가족들은 물 론 선생님, 직원, 기 졸업생들이 뿌듯하게 학생들을 바라보았습 니다. 학생들은 본인 이 특정 코스를 성공 적으로 마쳤다는 것 을 증명해주는 졸업 장을 받았습니다.

경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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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반띠

32기 학생들이 12월 17일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사진_ 졸업장 수여, 휠체어 경주, 다과 및 담소 시간


졸업식은 반띠 디렉터 티 선생님, 반띠 코디네이터 루디 신부님, 껀달주 김 리 티 부주지사님의 인사 및 격려 말씀으로 시작되었습 다. 루디 신부님은 어떤 것도 두려워하 지 말고, 계속 공부하면서 질문을 멈추 지 말라고 학생들을 응원했 습니다.

졸업장 뒷면에는 학생들이 각 기술 별로 이수한 시간 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졸업장은 JSC와 캄보디아 정 부에서 각각 발행되어, 학생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적게는 6개월(메이크업반)에서 많게는 2년(특수교육 반과 핸드폰수리반)간 수고한 학생들에게 졸업장은 큰 의미가 있고, 취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용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공부합시다"


졸업식 후에는 학과별로 단체사진을 찍 고, 다양한 게임을 함께 했습니다. 무거 운 공을 굴리고, 휠체어를 타고 함께 달 리고, 밀가루에 얼굴을 묻고 엉킨 실타레 를 풀면서 학생들은 마지막 추억을 쌓았 습니다.

함께 나누는 웃음!


그동안 직원들은 고기를 굽 고, 비디오 상영을 위한 준 비에 매진했습니다. 식사 로 생선찜, 수육, 해물탕 등 특별한 요리가 제공되었 고, 학생들은 동그란 식탁 에 둘러앉아 저녁을 즐겼습 니다.이때 반띠의 창립자인 잡 신부님, 노엘 수사님, 데 니스 수녀님과 키케 몬시뇰

"여러분 덕택에 반띠가 더 특별해집니다"

이 학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잡 신부님은 돌 아가신 리치 수사님을 비롯 하여 반띠를 위해 사랑과 희 생을 봉헌한 많은 이들을 기 억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노 엘 수사님은 "한분 한분께 고 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반 띠가 더욱 특별해졌네요."라 고 인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후에는 가수들의 노래가 식사 시간의 흥을 돋구었습 니다.


행사의 마지막, 20명 가량의 학생들이 무대 앞으로 나 왔습니다. 학생들은 친구 및 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담 은 곡을 선곡하여 마음을 담아 열창했습니다. 감동적 인 무대에 몇몇은 눈물을 훔쳤고, 모두가 한 마음이 되 어 박수를 쳤습니다. 루디 신부님과 선생님들은 학생 들에게 작은 졸업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학생들은 10 시가 넘도록 함께 춤추며 마지막 밤을 기쁘게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에둔 졸업생들에게 건강과 성공, 행복이 가득하기를 반띠에이쁘리업은 희망합니다!


더 많은 사진들, 아름다운 미소~!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 :D


친구 및 부모님과 함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메시지 Messages from Visitors

사진_축하해주러 온 전 반띠 봉사자들 다운(2015-16), 여름(2017-18), 진희(2011-13), 규리(2017년도 봉사자) +영래(2013)님도 방문해주셨습니다!


졸업식에는 다른 주에서 온 JSC 직원, 이전에 반띠 에서 머물렀던 해외 봉사자 등 많은 방문객들이 함 께 했습니다. 손님들이 남기신 졸업생들을 향한 따 뜻한 축하메시지를 함께 보시죠!



이번 졸업식은 현 부지에서의 마지막 식이어서 더 의미가 컸습니다. 그래서 이번 졸업식에서는 특별히 먼 지방 및 해외에서 온 기졸업생과 전봉사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추억들을 함께 회상하며 아쉽고 안타까운 마 음을 나눴고, 반띠의 더 밝은 미래를 함께 희망했습니다.

축하메시지 끝


Cogratulations to

Batch 32 students



BP Interview Q. 반띠와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7년 전 NGO 협의회 교육차 캄보디아르 방문했을 때 처 음 반띠에이 쁘리업을 방문하였습니다. 한 재단에서 반띠에 이 쁘리업 프로덕션 물품을 판매하는 피스카페 펀드도 심사 를 맡는 등 그동안 꾸준히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렇기에 외 부인이지만 반띠의 가치에 친숙한 편인 것 같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인터뷰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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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erview

NGO 컨설팅 전문가

김경연 대표

NGO 컨설팅 전문가인 김경연 선생님(발전대안 피다 대표) 이 8월 31일부터 10월 7일까지 반띠에이 쁘리업을 방문해 반띠의 성찰(Review & Reflection)프로젝트를 진행해주셨 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에 현지 직원들과 프로젝트 취지와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한 달 동안 설립자, 직원, 재학생, 졸 업생 인터뷰를 통해 반띠의 가치를 구체화하고, 새로운 아 이디어를 제안해주셨습니다. 그 과정 안에서 반띠에이 쁘 리업 전직원도 반띠의 현재와 과거를 함께 고민하고 성찰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선생님께 몇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화상 때문에 신체 장애를 가지게 된 한 졸업생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사고 후 자살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반띠에 오 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그분이 나눠주었습니다. 농업반에 서 공부하면서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독립해야겠다는 꿈을 꾸게되었다고 했습니다. 졸업 후에도 농업반에서 배운 대로 양계장을 만들고 운영하면서도 인터넷 동영상을 활용 해 새로운 개구리 양식을 공부하고 실제로 양식장을 운영하 고 있는 학생의 열정이 대단했죠. 인터뷰를 하면서 '내가 저 분만큼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나'하고 자문하게 되었고, 겸허 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의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고, 혼자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는 말씀을 통해 반띠에이 쁘리업은 단순한 기 술 학교가 아니라는 것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반띠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마지막 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직원 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반띠에이 쁘리업 선생님들이 성찰 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래의 반띠에이 쁘리업은 규모 가 작더라도 반띠에이 쁘리업 만의 정신을 가지고 내실있게 다시 시작될 수 있겠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래 리더 십의 씨앗을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희망찬 반띠의 새 시작 을 기원하겠습니다.


BP Life

제 24 회 리치 페르난도 수사님 추모식 10월 17일에는 23년전 반티 학생들의 목숨을 구하다가 돌아가신 리치 페르난도 수사님 의 기일을 기리는 기념 행사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수사님을 기릴 수 있 는 마지막 기회여서 참가자들에게 더욱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캄보디아 사회복지부의 공사 로 리치 수사님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물은 곧 철거될 예정이고, 기념비도 위치가 옮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보존되 온 건물에는 당시의 수류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 다. 건물 앞에는 목공반 학생들이 조각한 기념비가 있는데, 기념비 각 면에는 사랑 가득한 친절, 자비, 기쁨, 평화를 상징하는 얼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반티 와 JSC 가족들은 수사님의 죽음을 함께 기억했습니다. 수사님의 죽음에서 반티는 하느님의 사랑을 떠올렸고, 우리도 그 사랑을 닮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향을 들고 기념비 주변에 둘러섰습니 다. 행사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의 시간, 리치 수사님에 대한 기억 나눔, 스님의 담화와 기도, 참가자 분향, 신부 님의 기도와 참가자 축복, 학생들의 추모곡 합창이 진행 되었습니다. 특별히 반티의 4명의 창립자 중 2명인 노 엘 수사님과 잡 신부님도 함께 해주셨고, 잡 신부님은 추모의 시간과 축복식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분향이 진 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오늘을 위해 연습해온 추모곡을 사랑의 마음을 담아 합창했습니다.


행사 전날은 마닐라에서 리치 수사님 가족과 함 께하는 추모 미사가 있었는데, 반티 창립자 중 한 분 인 데니스 수녀님과 JSC 소속 강인근 신부님이 가 족들께 인사를 건넸습니다. 리치 수사님의 어머니는 JSC와 반티 공동체 모두에게 특별한 감사와 축복을 전했습니다. 수사님은 희생에서 우리는 사랑을 배웁 니다. 우리도 우리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약하고 마음 다친 이웃에게 지지와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JSC 25주년 행사 및 반띠 직원 표창장 수여 11월 15일, JSC는 시엠립 메따까루나 센터에서 25주년 행사를 가졋습니다. JSC 반띠에이쁘리업을 위해 오랜 시간 애써주신 오래된 반띠 직원들도 이곳에 초청을 받 아, 열정적인 공로에 감사를 표하는 표창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이에 붓다 교장선생님 은 다른 직원들을 대표해여 감사을 말을 전했습니다. 이 특별한 행사를 위해, 반띠 특 수교육반 학생들이 작은 부스를 내어 간식과 음료를 제공했습니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커피를 내리고, 과일을 갈아 주스를 만들고, 빵을 잘라 샌드위치를 만들 었습니다. 차분히 주문을 받고 잔돈 계산도 꼼꼼히 하며, 믿음직한 예비 졸업생의 모습 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학생들은 실습할 기회를 얻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폐 아동 연구 활동 스레이 따엔은 반띠에이쁘리업 전 인턴(아웃리치팀과 특수교육반)으로 세인트폴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따엔은 자폐 아동돌봄 유형과 다양한 관점에 대해 논문을 쓰는 도중, 반띠에이쁘리업을 방문해 자폐 학생과 함께 생 활하고 있는 선생님 및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고충을 나누었는데, 특히 피드백이 어려워 서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 은 같이 공부하고 공동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 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또 의견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따엔은 공동 생활은 학생들의 의견이여서 연구에 의미가 있을 것 이라고 전하며, 취합된 의견들을 기존 자료와 비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따엔은 활동과 언어에서 보여지는 자폐의 구조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따엔은 도 움을 준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본인도 언제든 반띠를 기꺼이 돕겠다고 다짐했습 니다. 연구자료가 완성되면 반띠를 위해 피드백 책을 만들어 기증할 계획입니다. 따엔 은 내년 졸업 예정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 복지를 위해 연구에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장애인식개선 해외봉사단 VODA 방문 11월 6일, 보다 팀은 반띠에이쁘리업 학생들에게 특별한 강연과 퍼포먼스를 선물 했습니다. 보다 (Voda, Volunteers for Disability Awareness)는 장애인식개선 해외봉 사단으로,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올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총 6명의 재능 있는 장애 청년들을 뽑아 캄보디아에서 자신들의 경험담을 나눌 기회를 주었습니다. 청년들은 각각 고유한 도전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반띠는 2명에게서 경 험담을 듣게 되었습니다. 보다 봉사단과 반띠 직원 및 학생은 같은 어려움을 토대로 이 야기를 나누며 금세 친해졌습니다. 첫 강연자와 끈 선생님(핸드폰 수리반)은 같은 나이 에 비슷한 사연으로 같은 장애를 얻어 비슷한 우여곡절 끝에 오늘 날 살아가고 있는 것 을 발견하고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두 강연자는 긍정적인 관점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펼쳤고, 강연은 신나는 영상, 사진 속 퀴즈, 개인적이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 은 이야기들도 채워졌습니다. 같은 사연을 가진 친구가 하는 경연이라고 생각해서인지 학생들은 뜨겁게 몰입했고, 각자의 꿈도 정성껏 그려 발표했습니다. 반띠에서 배운 기 술로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친구들은 네일살롱, 기계수리점, 가축과 농산물들을 도화지 에 담았습니다. 강의 막바지에, 보다팀은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댄스를 선보였습니다. 남녀가 발을 맞추어 격정적으로 날아오르는 춤사위는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뜨 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감동적인 강의를 보여주신 보다 팀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When Voda asked students to draw

'W h a t i s y o u r d r e a m '


BP Production

New items 가방 B0011 $ 15.0

어스하트 티셔츠 $ 5.0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Donors 강경임 고운용 구본찬 권기영 권민선 권용호 권인경 권인순 권정숙 권정철 김귀인 김금열 김금열 김동환 김병옥 김영미 김온아 김익우 김주연 김지영 노희철 도미자 루시앙 류경정 류미아 박세린 박순희 박재인 박주완 박진솔 박효진 서은선 서형교 성민주 손금화 신정식 심경숙 여승현 여환지 염순이 유혜정 윤덕순 윤석열 윤원만 윤정희 이수미 이수형 이은경 이은정 이인혁 임성준 임용성 임이택 임정임 임창률 전복희 정분옥 정선희 정옥희 정은정 조성태 조창권 진상현 최동원 최동화 최영준 최윤자 최은희 최정희 최지안 한영호 한영희 한정숙 한향숙 홍현숙 St.Ignatius College Adeliade Singapore ACTS' participants

권복순 권태동 김수경 김홍순 무기명 박현희 송경희 왕병욱 이기백 이재원 장서규 정현주 최연문 피옥경 Santa Maria

권영규 김국환 김영모 남명자 박서령 박혜정 신순덕 원태연 이동원 이증옥 장성옥 정현희 최영근 한성민 College

후원안 후원계좌 안내입니다.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캄보디아 내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사업에 쓰여집니다.

반티에이 쁘리업

-예금주: (재) 기쁨나눔 -신한은행: 140-009-252855

반테에이 쁘리업은 전쟁 이후 캄보디아 사회에서 경제적 빈곤과 편견의 테두 리에 고통받아온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기위해 설립되어 현재 JSC(예수회 봉사단)가 운영하는 장애인 기술학교입니다. 캄보디아 장애인들이 직업기술 훈련을 통해 경제적 자립능력을 강화하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립자존감과 사회성을 회복하여 이 사회의 적극적인 공동체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운영되는 직업사업장의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으로도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제품은 다음 웹사이트와 이메일 연락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Contact us at: 우편주소: P.O BOX 880, Phnom Penh, Cambodia 전화번호: +855 12949710 이메일주소: banteayprieb@gmail.com 웹사이트: facebook.com/banteayprieb facebook.com/craftpeacecafe www.youtube.com/user/banteayprieb

http://issuu.com/banteayprieb/docs/production_catalog Email. banteayprieb.production@gmail.com


Publisher Rudy Chandra Wijaya S.J.

Editor Sol Lee

Copy Right JSC(Jesuit Service Cambodia) Banteay Pri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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