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 Communication 목차
드라마의 문화적 파급력은 어디까지인가? 베트남 출신 이민자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이보은 순경
사랑과 나눔, 아름다운 지구촌 협주곡을 꿈꾸다
No
33
Christmas Seal
크리스마스의 기적, 소액기부로 변하는 세상
Heart & Communication 목차
올 한해 휴대전화 너머 따뜻함을 전해준
2
bbb 하이라이트
10
bbb 인터뷰
사랑과 나눔, 아름다운 지구촌 협주곡을 꿈꾸다
14
bbb 컬처코드
18
bbb 24 시
드라마의 문화적 파급력은 어디까지인가?
크리스마스의 기적, 소액기부로 변하는 세상
통역봉사사례
20
bbb 히스토그래픽
4,533명의 봉사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26
bbb 네트워크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국가의 원형 후원
협찬
강남구청 T 02.725-9108~9 F. 02.725-9116
30
We are bbb
E. bbb@bbbkorea.org H. www.bbbkorea.org
늘 깨어있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32
bbb 뉴스 사업자 성명 유장희 |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1, 4층 (한남동, 한남빌딩) | 신고번호 용산, 라09966 | 신고연월일 2013.3.27 | 간별 월간 | 제호 Heart & Communication 발행인 유장희 | 편집인 최미혜 | 발행년월일 2014. 12. 23 | 콘텐츠기획 아르케 커뮤니케이션 | 디자인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시 | 인쇄 삼광프린팅
/bbbkorea
naver blog /bbbkorea2002
bbb highlight
드라마의 문화적 파급력은 어디까지인가?
/
2
3
bbb 하이라이트 드라마의 문화적 파급력은 어디까지인가?
/
“우리의 부(富)력이 우리의 생활
만큼만 있으면 되지만 ‘문화의 힘’은 강할수록 좋다는
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
뜻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이다. ‘문화대국, 대한민
(强)력이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
국’을 표방하고 있는 2014년에 곱씹어도, 놀라운 선견
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지명이다. 그는 그 이유까지 설명했다. “문화의 힘은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선 남에게 행복을
요는, 경제력과 국방력은 필요한
주기 때문이다.”
글 이미경
bbb highlight
/
4
5
bbb 하이라이트 드라마의 문화적 파급력은 어디까지인가?
/
요즘은 드라마를 통해 문화의 위력을 실감한다. 사회,
연애하는 한드, 일하는 미드, 황당 판타지가 통하는 일드
다 드라마의 차이는 배우들의 연기를 평가하는 기준에도
비물에서도 로맨스가 피어난다. 미국 드라마가 연애를 한
경제,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일찍이 미국 드
미국 드라마에 형사가 나오면 수사를 하고 의사가 나오면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는 드라마를
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실감한 바 있다. 주인공
진료를 한다. 일본 드라마에 형사가 나오면 교훈을 주며
일본의 주류 드라마의 대표적 특징은 만화 같은 비현실성
통해 문화와 정서가 닮아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
‘캐리’의 옷과 구두, 헤어스타일, 습관, 심지어 말투까지
의사가 나오면 교훈을 준다. 한국 드라마에서 형사가 나
에 있다. 현실과 거리가 먼 황당하지만 유쾌한 내용이 주
례이다.
전 세계 여성들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캐리가 즐겨 신
오면 형사가 연애하고 의사가 나오면 의사가 연애를 한다.
류를 이룬다. 일정 수준 이상의 현실성을 갖추지 않으면
미국 드라마가 한국에서 급속도로 번지면서 저작권에 대
던 슈즈 브랜드 ‘지미추’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도
러브 라인이 빠진 한국 드라마는 상상할 수 없다. 이런 점
비난 받기 일쑤인 한국 드라마 정서와 대조된다. ‘가족’을
한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4년 7월, ‘워너브러더스’,
했다.
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의 시각이 있지만 해외 시장이
다루지 않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출
‘20세기폭스’ 등 미국의 유명 드라마 제작사 6곳이 자신
문화는 돌고 돈다. 1980년대는 영화를 중심으로 홍콩의
열광하는 것 역시 이점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로 전 세
생의 비밀이나 불륜 코드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들의 드라마에 한글 자막을 만들어 유포한 국내 자막 제
항류(港流)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대
계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능력은 독보적 수준
학의 중국어과 지원자가 크게 늘어날 정도로 강력한 영
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는 일드와 미드도 연애하게 한다
는 “한글 자막 덕분에 한국에서 경제적 효과까지 누린 나
향력을 발휘했다. 1990년대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게임
<프리즌 브레이크>, <24>, <로스트>, <그레이 아나토미>
그런데 일드와 미드의 공식 역시도 사실은 깨진 지 오래
라가 뒤통수를 쳤다.”고 흥분했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
등이 널리 유행했다. 일본 만화를 제대로 읽고 싶어 일본
등 국내에서 성공한 미국 드라마들은 예외 없이 특정한
다. 한국 드라마처럼 신분 차이를 극복하는 ‘평강공주’의
지 못했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켰다는 측면도 있
어를 익혔다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홍콩의 중국
직업군이나 공간을 무대로 한 ‘전문 드라마’라는 공통점
사랑 이야기 식 드라마가 늘어났다. 예를 들어 케이블 채
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해외 시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반환을 기점으로 항류는 꺾였고 일본의 대중문화는 제
이 있다. 의사는 환자를 고치고 형사는 수사를 하는 드라
널을 통해 한국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는 일본 드라마 <단
할지에 대해서도 참고할 만한 사건이었다.
국주의를 겪은 나라들의 반감으로 세계적인 공감대 형
마였다. 한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X파일>의 주인공
하나의 사랑>은 가난한 집안으로 고졸 학력의 철공소 직
성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멀더’와 ‘스컬리’가 ‘썸타는(호감을 가진)’ 관계라고 오해한
원과 명문대생으로 일본의 대표 보석회사의 외동딸의 사
드라마는 외교도 한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드라마’가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
것은 한국인 시청자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랑이야기다. 주위의 반대로 인해 현실의 벽이 높다는 사
드라마는 때로 외교도 대신한다. 특히 요즘 한국과 중국
기 시작했다. 이런 문화현상을 반영하듯 미드(미국 드라
최근에 헐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월드스타 김윤진이
실을 깨닫지만 사랑의 힘으로 역경을 이겨낸다는 내용이
의 외교는 드라마 덕분에 달달한 러브 모드이다. 올해 7월
마), 일드(일본 드라마), 한드(한국 드라마) 등의 신조어
한 인터뷰에서 한국배우와 미국배우의 차이를 묻는 질문
다. 이건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 공식이다.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방한 행사에서 한류
들이 속속 생겨났다. 세계는 지금 드라마를 통해 연애도
에 “국내 배우들의 눈물 연기는 최고인 것 같다. 반면 미
미드의 변화도 눈에 띈다. 웅장함, 비장함 대신 달달한 러
드라마를 언급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내어
하고, 소통하고, 닮아가기도 하며, 심지어 외교도 한다.
국 배우들은 눈물 연기를 잘 못한다. 왜 그렇게 못하는지
브 라인을 다룬 드라마가 등장했다. <뉴스룸 시즌 2>가
화제가 되었다. 특히 펑리위안 여사가 ‘별에서 온 그대’를
드라마가 만들어낸 문화적 힘이 미치는 범위는 갈수록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말이다.”라고 언급한 데서도 사랑에
대표적이다. 특히 마지막 회의 로맨틱한 장면은 한국 드라
언급하며 남편 시진핑의 젊은 시절 모습이 드라마 주인공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울고 웃는 한국 드라마와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나라마
마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심지어 <워킹 데드> 같은 좀
도민준과 닮았다는 발언까지 했다.
작자를 집단 고소한 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국내 정서로
bbb highlight
/
6
7
bbb 하이라이트 드라마의 문화적 파급력은 어디까지인가?
/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가 우리 중국을 앞섰다.”(중국 당
쿠바의 빗장도 드라마의 힘으로 열다
드라마 산업의 문화 교류를 위한 자리이며 국내 유일의
3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10년 전의
서열 6위 왕치산 중국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고 인정하기
요즘 쿠바의 거리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브
국제 드라마 시상식이다. 2006년부터 개최되었는데 매년
수치이다.
시작한 것도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이후의 일이다. <별에
랜드가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호텔, 관공서 등에는 국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다. 특
업계에 따르면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도 이를 상
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 주춤했던 드라마 한류의 불을 재
업체의 TV와 에어컨이 갖추어져 있다. 현지인들에 따르
히 올해는 영국, 미국, 호주 등 영어권의 주요 흥행작들의
회하는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드
점화시킨 주역이다. 드라마의 효과는 사회문화적 신드롬
면, ‘쿠바에서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현
참여가 눈부셨다.
라마를 비롯한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정부는
을 넘어 한국 제품에 대한 폭발적 소비창출로 이어졌다.
대차와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갖고 싶어한다.’고 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공중파
2011년 기준 7조 5천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로 인
경제적 효과는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상품 수출과 판매
한국은 현재 아시아에서 중국, 베트남과 함께 쿠바 3대
3사와 케이블, 종편채널 등 국내에서 방영된 모든 방송
해 파생된 신한류 콘텐츠로 게임, 관광, 패션 등을 주목
상승 등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주인공의 라면 먹는 모습
교역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미수교국인 점
드라마를 대상으로 연기상 등 16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
하고 있다.
에 농심 라면이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려 사상 최고액의
을 감안하면 놀라운 현상이다. 쿠바에서 한류 열풍이 불
리는 드라마 축제이다. 지방의 소도시 진주에서 개최되
경제적 효과만으로 드라마의 파급력을 설명하기엔 부족
월매출액(농심차이나의 1~2월 전년 동기 38%상승)을 기
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국영방송을 통
고 있지만 해마다 외국관광객들까지 몰려들 정도로 성
하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은 “한류는 아시아의
록했다. 치맥(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는 천
해 방영된 이후부터이다. 쿠바인들은 드라마를 통해 한
황을 이룬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홍콩, 대만 등의 단체
새로운 문화적 소통”이라고 말했다. 소통은 서로에 대한
송이 캐릭터 때문에 중국에는 없던 치맥문화까지 형성되
국의 음식, 주거, 생활 등 문화를 배우고 있다. 해적판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류테마 관광 상품을 운영하는 성
이해와 존중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상호 교류와 공감의 폭
었다. “눈 오는 날에는 맥주와 치킨이 딱인데.”라는 드라
이 인기를 끌자 쿠바 국영방송 ‘까날아바나’는 <꽃보다 남
과를 거뒀다. 지방 소도시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이지
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의 사례들을 돌아보
마 속 대사 한 마디의 위력이었다.
자>, <커피프린스1호점> 등을 추가로 방송할 예정으로 알
만 해외 매체들의 취재 열기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뜨
았을 때 이러한 공감의 폭을 넓혀 나가는 데 드라마가 상
올해 6월에 개최된 ‘한·중 드라마 OST 콘서트’도 드라마
려져 있다.
거웠다. 중국 상해TV, 일본 교토통신 뿐 아니라, 멕시코
당한 역할을 했다.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은 “한류(韓流)
를 통한 문화 교류의 성공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K팝과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이다. 단순 경제 논리로 접근해서는
Proyecto40, 미얀마 MRTV4, 인도 ND TV 등이 취재
콘텐츠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세계 주류 문화로 지속 발
드라마의 결합이 한류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쉽게 문을 열기 힘든 나라이다. 이들이 한국 기업의 자동
경쟁을 벌였다.
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나가야겠다.”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차에 열광하는 것도 문화와 산업의 융합이라는 창조적인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접근이 주효했다.
들의 73.4%가 한국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받는 콘텐츠로
고 말했다. 소통하는 드라마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경제적 파급력을 넘어 문화 소통의 도구로
드라마 <겨울연가>가 2004년 일본에서 방영된 이후 ‘겨울
드라마를 꼽았다. 중국인들은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
다양한 드라마 페스티벌 개최로 해외 드라마와 교류
연가’ 투어가 생겨나고 촬영지인 남이섬이 관광특수를 누
한 급속한 발전, 경이로움, 높은 문화수준 등의 이미지를
한국 드라마는 ‘서울 드라마 어워즈;SDA’ 등을 통해 해
리는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엄청났다. 당시 현대경제연
가지게 되었다고 답했다.
외 드라마와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SDA는 세계 TV
구원에서는 ‘겨울연가’ 열풍이 가져온 경제적 파급효과가
의 새로운 물결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bbb highlight
/
한국 드라마, 이래서 좋아요!
데아즈
안드라
나디아
다진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T&G 한국어학당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T&G 한국어학당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T&G 한국어학당
미얀마 양곤 KB 한국어 학당
‘궁’이란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
가장 재미있게 본 한국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궁’, ‘응
미얀마는 자체적으로 드라마
국드라마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는 ‘꽃보다 남자’입니다. 내용도
답하라 1997’, ‘아이리스 2’ 등
를 거의 제작하지 못해 황금
그래서 자막 없이 한국드라마
재미있었고 주인공들도 멋있었
많은 한국드라마를 봤습니다.
시간대에 외국 드라마를 방송
들을 보고 싶어서 한국어를 공
지만 특히 배경음악이 좋았습
궁은 25번 쯤 봐서 배경음악만
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비롯해
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니다. 이 드라마 때문에 한국과
들어도 어느 장면인지 알 수 있
미국,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
사실 책을 통해서 한국어를 배
한국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이
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미생’을
의 드라마를 접할 기회가 많습
우는 것보다 드라마나 노래로
생겼어요.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훨씬 효
비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한국
2013년 겨울에는 드라마에서
같은 아시아 문화권에 속해서
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는 존댓말이 있어 배우기가
봤던 장소를 직접 보고 싶어 친
인지 한국드라마는 미국드라
한국드라마에는 ‘한국의 문화’
좀 까다로운 면이 있어요. 그
구들과 부산까지 다녀오기도
마에 비해 공감대가 쉽게 형성
가 담겨 있어 한국을 이해하는
런데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반
했습니다. 한국드라마를 보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문
데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말과 존댓말을 적절히 사용하
사투리가 나오는데 이게 또 아
화권이라도 중국과 일본의 드
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
주 재미있습니다. 한국드라마,
라마와는 달리 대사가 섬세하
습니다.
대박입니다.
고 자연스러워 많은 사랑을 받 는 것 같습니다.
8
9
/
bbb 하이라이트 이방인에서 생활인으로
bbb interview
사랑과 나눔, 아름다운 지구촌 협주곡을 꿈꾸다 베트남 출신 이민자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이보은 순경을 만나다
/
10
11
bbb 인터뷰 사랑과 나눔, 아름다운 지구촌 협주곡을 꿈꾸다
/
날카로운 겨울바람이 세상을 할퀸다.
자원봉사는 행복을 이어주는 메신저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언어’
“감정을 전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옷깃을 세우고 종종걸음치는
지난 2012년 봄, 한창 경찰공무원
이보은 순경은 베트남 출신
힘들었습니다. 밖에 나갔을 때에도
민원인들 사이에서 왜소한 체구의
시험을 준비하던 이보은 씨에게
이민자다. 지난 2004년 북부 베트남
저를 바라보는 배타적인 시선이
여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남아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bbb 통역
하이퐁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느껴지곤 했습니다. 만약 한국말을
온 듯한 그녀는 스스럼 없이 형사
서비스를 요청한 앳된 여학생의
언니의 소개로 사랑하는 남편을
할 수 있다면 적어도 친구가 될
아저씨들과 어울리며 엄지 손가락을
목소리였다.
만난 뒤 주저 없이 한국행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치켜 올린다.
“엊그제 결혼한 새언니가 베트남에서
선택했다. 처음 온 낯선 나라는 모든
커져갔지요.”
당당하다 못해 자긍심마저 느껴지는
오신 분이에요. 낯선 이국생활이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시댁 식구들은 차차 익숙해질
인상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힘들겠지만 저를 친동생으로
“시댁이 있던 강원도로 가는
거라고 격려해 주었지만 그녀는
경기도 광주경찰서에서 당당히
생각하고 어려운 고민이 있으면
길었는데 흰 눈이 가득 쌓여
한시라도 빨리 언어를 배워야겠다고
자리잡은 귀화여경 이보은 순경이 그
걱정 말고 찾아오라는 말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도착해 보니 아파트
다짐했다. 그녀는 지금도 문화적인
주인공이다.
싶어요.”
입구에 놀이터가 보였습니다. 내가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 강한기 / 사진 이명철
이보은 씨는 곧 전화를 넘겨받은
참 먼 나라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언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새 신부에게 베트남어로 이 같은
들었습니다.”
생각한다.
의사를 전했다. 한국에 온 지 채 1
그녀는 하얀 눈과 아파트에 대한
“음식이나 문화의 차이도 매우
주일도 되지 않은 베트남 신부가
기억이 강렬했다고 말한다. 겨울과
큽니다만, 더 중요한 것이
감동 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주거공간은
언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너무 고맙습니다. 빨리 한국어를
베트남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소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배워서 정말 친자매처럼 지내고
모든 것이 다 어려웠지만 가장
요소입니다. 서로의 의사를 알아야
싶다고 전해주세요.”
답답했던 것은 언어였다. 자신이
‘이해’의 마음도 생기고 사람을
신부의 말을 전해주자 어린 여학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할 방법이
대하는 자세도 바뀝니다.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없었다.
온지 약 1년 정도 지났을 때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bbb
한국어 공부에 열심히 매달린 것은
봉사자 분들을 통해 제 뜻을 전할 수
우선 언어를 마스터해야겠다는 생각
있어 정말 좋았어요. 고맙습니다.”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이보은 씨는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외국인들을 위한 자원봉사는 이보은 씨에게도 큰 행복감을 안겨준 셈이다.
bbb interview
/
12
13
bbb 인터뷰 사랑과 나눔, 아름다운 지구촌 협주곡을 꿈꾸다
/
“가나다라, 가겨거겨….” 늦은 밤까지
준비했다. 불과 2년 만에 그녀는
간직했던 희망이었다. 그녀는
그녀의 부모님이 오셨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데 왜 문제가 없겠습니까?
높은 장벽을 없애는 일이 먼저
한국어 독학이 이어졌다. 모르는
국내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당장 시험을 준비했다. 체력훈련을
함께 사진을 찍던 당시의 감격을
해결방법이 있지만 언어 소통이 되지
언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오빠도 잘
말은 동그라미 표시를 해두었다가
전 과정을 통과했다. 단 한 차례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경찰의
그녀는 영원히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않아 문제가 더 커진다는 걸 알게
알기 때문이지요.”
식구들이나 남편에게 몇 번이고
학원을 다니지 않았고, 오직 EBS
자격을 갖추기 위한 각종 상식 및
되었어요.”
그렇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
물어보았다. 그녀가 가장 많이
강의만으로 얻어낸 놀라운 결과였다.
외국어, 법령 등을 익히기 시작했다.
다문화 사회의 등불 같은 희망, bbb
어떻게든 사회에 봉사할 길이 없나
덕분에 지난 2012년 12월에는
사용했던 한국말은 바로 “이건
그 무렵, 그녀는 새로운 목표를
그렇게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2013
코리아
알아보던 그녀는 bbb코리아를 접한
‘bbb 송년의 밤’에서 최우수상을
뭐예요?”였다고 한다. 어느덧 그녀의
세웠다.
년 그녀는 그토록 희망했던 경찰
2012년 경찰공무원을 준비할
후 바로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고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때
한국어는 거의 완벽한 수준에
“검정고시를 마친 후였습니다. 인터넷
정복을 입고 순경 계급장을 달았다.
때였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결혼
한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기쁨을
이르러 있었다.
뉴스에 아나벨 경사와 라포마라
“약 8개월 동안 중앙경찰학교에서
이민자들이 가정폭력, 소통 등
“언어를 소통시켜 준다는 것은
표현했다.
경장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합숙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때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알게
굉장한 일입니다. bbb코리아의
“저의 작은 재능으로 한국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필리핀과 캄보디아에서 이민 온
동기들이 약 150명 정도였는데
되었다. “지인의 소개로 동두천
취지를 듣고 당장 봉사하겠다고
거주하는 외국인뿐 아니라 방문
이 순경은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분들이었는데 저도 그 분들 같은
외국인은 저 하나였지요. 많은
다문화지원센터에서 통역관으로
승낙했지요. 의사소통이 되면 많은
외국인의 언어에 대한 어려움을
더 큰 뜻을 품기 시작했다. 이왕
경찰이 되고 싶었습니다.”
동기들이 힘겨워 했지만 눈을 치울
일한 적이 있습니다. 통역을 하다
갈등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시작한 공부, 적어도 대학까지
베트남에 살 때에도 그녀의 꿈은
때에도, 훈련을 받을 때에도 그저
보니 많은 문제가 있더군요. 보통의
처음에는 어려움도 매우 많았다고
보람이에요. 앞으로도 저는 경찰로
마쳐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경찰이었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즐겁기만 했습니다.”
부부들도 갈등을 겪고 사는 마당에
한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활동하며 bbb봉사자로서 최선을
2007년부터 독학만으로 검정고시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오래도록
졸업식이 거행된 날, 먼 베트남에서
문화나 음식, 언어가 다른 사람과
전화를 받느라 온종일 매달린
다할 것입니다.”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녀의 이 같은 다짐은 지금도
“새벽 2시 경이었습니다. 어느
진행형이다. 그녀가 꿈꾸는 사회는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편견이나
불미스러운 일에 베트남 분들이
차별 없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연루되었는데 그 시간에 통역을 구할
살아가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수가 없다는 말씀이었지요. 그렇게
협연처럼 서로 다른 악기가
당사자들 간에 통화를 시작했는데,
아름다운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
많은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어 쉽지
듯이.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베트남 출신의 귀화경찰 이보은
싶어 시계를 보니 아침 8시를
순경을 주목하게 되는 까닭이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인으로서
그녀는 특히 남편의 지원이 매우
자긍심을 갖고, 타 외국인들을
든든한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배려하며,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밤에 전화가 걸려오면 오빠가
기부하는 경찰의 모습을 그녀에게서
먼저 펜과 종이를 가져다줍니다.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오빠 입장에서 보면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두 말 없이 도와주십니다.
bbb culture code
/
14
15
/
bbb 컬처코드 크리스마스의 기적, 소액기부로 변하는 세상
Christmas Seal
크리스마스의 기적, 소액기부로 변하는 세상
마스 씰을 학생들에게 떠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구입할 사람 손들라고 해도 손드는 사람이 없으면 선생님은 결 국 한 분단을 지목하며 ‘강매’ 수순을 밟으시기 일쑤였다. 여기저기서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누군가는 사야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씰이 붙여진 크리스 마스 카드를 누군가에게 보내는 마음은 한결 따뜻했다. 씰 한 장으로 생명을 구하라
‘씰’은 산업혁명 이후 유럽 전역에 만연해 있는 결핵을 퇴치 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연말마다 쌓이는 엄청난 우편물에 동전 한 닢짜리 ‘씰(seal)’을 붙이 면 그 대금으로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서 만들어진 것이다. 씰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결핵퇴치기 금을 마련하자는 생각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장 아 이날 홀벨(Einal Holboell)의 아이디어였다고 알려져 있다. 마침내 1904년 12월 10일에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었고, 이 운동은 이웃 나라로도 전파되기 시작했다. 동양권에서는 1910년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이후 1925년 일본에서도 씰이 발행되었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우체국 앞에서 크리스마스 씰을 사
크리스마스 씰의 화려했던 추억
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배우들이었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12월, 캐
려고 긴 줄을 서던 진풍경, 30~40년 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크리스마스 씰에도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다. 1960~1970
웬만한 배우는 욕심도 낼 수 없었으니 크리스마스 씰 광
나다 선교사 셔우드 홀에 의해서였다. 결핵에 무지했던 우
수 있던 풍경이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크리스마
년대가 정점이었다.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고는 요즘으로 치면 화장품 광고나 휴대폰 광고처럼 배우
리 국민에게 ‘결핵은 무서운 병’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스 씰을 사는 것이 연례행사였고, 겨울에 보내는 카드와 엽
크리스마스 씰의 사용을 정책적으로 장려한 것도 이러한
들의 인기를 짐작하는 바로미터라 할 만했다. 배우들 역
발행한 게 시초였다. 하지만 씰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제대
서에는 어김없이 어렵게 구한 크리스마스 씰이 붙어있었다.
분위기 조성에 한몫했다. 크리스마스 씰 캠페인 광고가
시 참여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거의 대부분 무료로 출
로 확산시키는 데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씰 도입
물론 지금도 크리스마스 씰은 여전히 발행되고 있지만 예전
처음 나온 것은 1960년 12월이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최
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창기, 결핵을 앓던 한 여인이 셔우드 홀을 찾아와 “씰을
같은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씰에는 소액
은희가 ‘크리스마스 씰을 삽시다’라는 캠페인 광고에 등장
사람들 사이에도 너나없이 크리스마스 씰을 크리스마스
가슴에 붙였는데도 낫지 않는다”고 호소했다는 기록이 있
의 기부가 모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나눔’의 원리가 내
해 팬심을 흔들었다.
카드나 연하장에다 장식처럼 붙이는 것이 유행이었다. 물
다. 씰을 부적처럼 인식한 사람들이 많았던 듯하다. 처음
포되어 있다. 바야흐로, 점점 식어가는 ‘나눔의 따뜻함’에 대
그 후로도 1967년 11월에는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론, 크리스마스 씰에 대한 기억이 항상 유쾌하기만 한 것
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했다가 한
해 생각해야 할 계절이 돌아왔다.
불렸던 영화배우 김지미 씨가, 1970년에는 배우 김자옥
은 아니었다. 그 시절 학생들에게는 ‘강매’의 추억도 남아
국인들에게도 결핵을 올바르게 인식시키면서 많은 사람
글 박영우 / 사진 제공 대한결핵협회
씨가 크리스마스 씰 캠페인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모두
있다. 어쩐 일인지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선생님은 크리스
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bbb culture code
/
16
17
/
bbb 컬처코드 크리스마스의 기적, 소액기부로 변하는 세상
트는 매년 세계항결핵및폐질환연맹(IUATLD)의 150개국 3,400여 회원들이 모이는 총회에서 개최하고 회원들의 투 표를 통해 1위부터 3위까지를 선정하고 있다. 2011년의 ‘뽀 로로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겨울스포츠’를 주제로 한 씰과 2014년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고유 동식물’을 주제로 한 씰 이 세계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에서 2위를 수상하며 크리 스마스 씰 디자인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크리스마스 씰, 동전 한 닢의 힘이 주는 위대함
크리스마스 씰은 알려진 것과 같이 결핵퇴치 운동에 필요 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되는 것이다. 대한결핵협회 에 따르면 전액 결핵 퇴치를 위해 쓰인다고 한다. 결핵은 흔히 ‘후진국형 질병’으로 분류되지만 우리나라의 신규 결 핵환자 수는 현재 3만 4천~3만 5천 명 수준으로 이는 인 구 10만 명 당 80명이 넘는다. 해마다 2,400여 명이 결핵 으로 숨진다고 한다. 일본(10만 명당 22명)의 3.6배 수준이며 OECD 평균(15.6 명)보다는 5배가 넘으니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면하
위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1903) / 남대문 씰(1932) / 색동저고리 소녀 씰(1953) / 거북선 씰(1967) 아래 미8군대상모금용전단
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편량이 감소하면서 크리스 태평양 전쟁 발발 직전 스파이의 누명을 쓰고 셔우드가
였으나 실제로 완성된 그림에는 남대문이 그려져 있다. 일
년에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와 한국이 최초로 자
마스 씰의 판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일제에 의해 추방되면서 씰의 발행도 중단되었다. 이후에
제 치하라 왜적을 물리친 거북선은 발행 허가가 불가능했
력개발한 ‘소형위성발사체’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2009년
2011년 50억 1,848만 원 이후 2012년 43억 431만 원으로
도 씰은 6·25전쟁으로 발행과 중단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 때문이다.
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를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는 39억 189만 원에 그쳤다.
크리스마스 씰 운동이 범국민적인 성금 운동이 된 것은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된 후 처음으로 제작한 씰은
모델로 제작했으며 2011년에는 우리 토종 캐릭터인 ‘뽀로
110년 전, 크리스마스 씰은 넘쳐나는 우편물에 동전 한 닢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부터였다.
‘색동저고리 소녀’이다. 1967년에는 ‘거북선’ 문양의 씰이
로’도 등장했다. 모두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소재들이다.
짜리 씰을 붙여 결핵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해보자는 아
발행되었다. 거북선은 셔우드홀이 처음으로 발행하려 했
2014년에는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동식물을 주제로 한
이디어에서 출발했으나 요즘의 딜레마는 그 ‘넘쳐나던’ 우
남대문 씰에서 백두대간 자생 동식물까지, 디자인도 세계적 수준
던 씰이었으나 무려 35년 만에 씰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씰이 발행되었다.
편물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씰 디자인의 변천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보인다.
있었다. 그 이후 발행된 씰도 역사적인 순간과 의미를 담
우리나라 크리스마스 씰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정
시대적 변화에 따라 씰의 활용법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는
1932년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최초의 씰을 디자인한 사람
은 것들이 많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
평이 나 있다. 해마다 개최되는 세계 크리스마스 씰 콘테
사실이다. 기존 우표 형태의 증표뿐 아니라 휴대폰 전자파
역시 씰을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한 셔우드 홀이었다. 처음
한 씰에는 ‘농악놀이’가 등장했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
스트에서 1988년부터 1990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
차단 스티커나 전자우편 씰 등이 등장한 것이다.
에는 한국인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거북선을 소재로 하
장이 거셌던 2006년의 씰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다. 2008
는 등 7차례나 1위를 수상했다. 세계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
bbb 24 hours
/
18
19
bbb 24시 통역봉사사례
/
하셨습니다. 수술을 받고 나면
여자가 지금 자살을 하려고 하니
가능하지만 현재는 어렵다고
그 어르신은 사위에게 “딸을
인터넷 주소를 알려줄 테니 태국에
깨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도와달라는 긴박한 전화였습니다.
난색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많이많이 사랑해 주고 아껴 달라.”고
가서라도 확인해 문의해 보라고
안심시켜 드릴 수밖에 할 수 있는
주소도 모르고, 그 여자분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다면 예약한
꼭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셨습니다. 태국인 분이 이에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껏 통역봉사를
이름만 아는 상황이었습니다. 전
사람이 직접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는
사위분께 프랑스어로 언어통역
동의해 통역을 마쳤습니다.
하며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해서
점을 덧붙였습니다.
봉사자라고 저를 소개하고 어르신의
김광형 / 태국어 / 2014.11.27
이보림 / 중국어 / 2014.10.23
자살하겠다는 메시지를 자기에게
그 이야기를 일본분에게 전달하자
말씀을 그대로 전달해드렸습니다.
보내왔으니 제발 당장 경찰을
친구가 호텔 예약을 했는데
사위는 “딸을 사랑하고 있고,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전화연결이 안 돼 전후사정을
영원히 아껴줘야 하는 것은
스마트TV 설치 기사님의 친절한
환율이 왜 다르죠?
나중에 보니 친구 사이인 것
전혀 모른다며 해결 방법이
당연하다.”고 하면서 이 말을 통역해
서비스
한 은행 직원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같았는데 경찰 분과 통화상태가
없겠느냐며 난처해했습니다. 그래서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그렇게
스마트TV 설치 기사님께서 인터넷
중국 관광객이 인민폐를 한화로
너무 안 좋아서 전달을 하나도 할
그 상황을 호텔 직원에게 다시
전해주었습니다.
설치 때문에 25분 동안 총 4번에
환전을 하러 왔는데, 인터넷에서 본
수가 없었습니다. 외국인 분은 대구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호텔 직원은
음성에서 묻어나는 사위의 따뜻한
걸쳐 스피커폰으로 러시아어 bbb
제 여동생 좀 살려주세요!
환율(170)과 은행의 환율(160)이
경찰 번호를 불러주며 자신은 할
직접 호텔예약사이트(look korea)에
품성이 고맙고 아버지의 딸을
통역을 요청했습니다. 거실에
방금 경찰서에서 중국 사람에게
달라 그 이유를 궁금해하신다고
수 있는 게 없으니 전화로 신고 좀
전화해서 호텔 예약을 취소해
향한 사랑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설치한 스마트TV에 인터넷 선을
전화가 왔습니다. 여동생이 어제
하셨습니다. 그 직원 분의 말씀대로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해서 직접
주었습니다.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언어통역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고, 보안감시
밤 9시 경에 길을 건너고 있었는데,
은행은 공문에 따라 환율을 제시하기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대구 경찰
그렇게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
자원봉사자로서 서로의 따뜻하고
장치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분명 신호등이 녹색이었음에도
때문에 인터넷 상의 단순 매출가
관할이 좁고, 여자 분의 신원조회가
순간, 오기로 했던 친구 중에 한 명이
감동어린 마음을 이어줄 수
수리가 필요하며, 전기가 들어오지
불구하고 갑자기 차 한 대가
또는 매입가와 다를 수 있다고 중국
힘들어 어려움이 많아 걱정을
갑자기 호텔에 나타나면서 문제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않는 거실 대신 안방에 설치해야
과속으로 달려와 여동생을 치었다고
관광객에게 설명하였습니다.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여자 분이
꼬이게 됐습니다. 방이 한 개 더
준 bbb코리아에 감사드리고,
된다는 등의 사실을 외국인에게
합니다. 사고 당시 여동생은 안구
덧붙여 추가 할인 또는 우대를
구조되어 병원에 머물고 있다는
필요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호텔
수고하시는 통역봉사자님들께
통역했습니다.
파열, 손·발 골절, 뇌부종 등 성한
원하시면 인터넷에서 등록을 하고
전화를 받고 마음을 쓸어내렸습니다.
직원과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파이팅을 외쳐드립니다.
러시아 분과 통화 도중 마침
곳이 없었고, 온몸이 피로 차있는
환전쿠폰을 수령하면 할인된
남승현 / 영어 / 2014.11.22
했지만 결과적으로 방을 구할 수가
한은경 / 프랑스어 / 2014.12.17
관리사무소 직원이 그 집을
상태였으며, 아직도 혼수상태라고
가격으로 환전할 수 있다고 안내해
했습니다.
bbb 24 hours
없어 별 수 없이 통화를 마쳤습니다.
드렸습니다. 그 설명을 듣고 중국
방문하셨습니다. 그분과도 통화를 한
20분 넘게 정신없게 통화를 했는데
그런데 1,2차 병원에서는 수술을
관광객은 이해가 됐는지 그냥
호텔 예약 변경으로 생긴 일
결과가 안 좋아 아쉬웠습니다.
T-Money 왜 반환이 안 되죠?
전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못한다고 하고 별다른 처방을
공식 가격으로 환전을 하겠다고
호텔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일본분이
남경선 / 일본어 / 2014.12.17
태국인과의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고
말도 통역해 주었습니다. 스마트TV
내리지도 않아 그 중국인은 화가
하셨습니다. 은행 직원에게 혹시
호텔에 1박을 예약해서 오늘
있던 인천공항 안내 데스크에서
설치기사님은 이용 도중에 A/S가
나 있었습니다. 그는 여동생이
추후 다른 문제점이나 의사소통에
체크인을 하였고, 내일 일본 친구 두
bbb 콜을 주셨습니다. 태국인이
필요할 경우, 본인 전화로 러시아어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받기를
어려움이 있을 시 30분 내에 bbb
명이 2박을 예약해 놓은 상태인데,
입양된 딸과 사위를 이어준 따뜻한
T-Money 카드 4장을 가지고
문자를 보내면 bbb에 연락해서
원하고, 꼭 여동생을 살리고 싶다고
전화로 요청하시면 제가 전화를
일본에서 올 친구가 오늘 나고야
시간
와서 확인을 해보니 3장은 반환이
러시아어로 답변을 주겠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이 상황을 경찰께
받아 도와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센토리아의 비행기를 놓쳐서 못 오니
12월 2일(화) 저녁 9시 40분 경,
가능한데 1장이 반환이 안 되는
전달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설치
말씀드리니 경찰께서는 보험처리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취소를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휴대폰에 bbb코리아 언어봉사
상황이었습니다. 태국인은 1장의
기사님의 세심한 배려와 친절한
신청은 했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길
김훼자 / 중국어 / 2014.10.29
그리고 그 분은 1박만 예약했는데
콜 연결번호가 떠 메모지와 펜을
T-Money에 35,000원을 충전을
서비스는 외국인 집주인과 저에게
후 “오후 1시에 수리기사가 방문해
다음날 1박을 더 하고 싶으니 예약을
준비하고 바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했는데 잔액이 전혀 없다고 나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보고, 위급한 상황이라면 구급차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전주에서 남자 어르신께서 전화를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재옥 / 러시아어 / 2014.11.3
불러 큰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긴급상황, 내 친구가 위험해요!
그 내용을 호텔직원에게 말하니
주셨는데, 앞에 프랑스로 입양된
이러한 내용을 전하니 안내 데스크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손이 떨리는 통역전화를
1박을 추가 예약하는 것은
딸의 남편, 즉 사위가 있다고
직원 분은 자기도 확인을 했는데
중국인은 이 말씀을 들으시고 제발
한 통 받았습니다. 덴마크 남자
가능하지만 친구가 예약한
하셨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처음부터 잔고가 없다고 나오니
자기 여동생 좀 빨리 살려달라고
분이셨는데, 대구에 사는 아는
방을 취소하는 것은 3일 전에는
도와드릴지 여쭈었습니다.
한국 T-Money 회사의 전화번호와
희망한다면 담당의사와 상의를 해
bbb histographic
/
20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국가의 원형 노벨상의 나라,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바이킹의 후예, 그리고 유럽의 한국인 입양 1위 국가. 모두 스웨덴을 지칭하는 말이다. 스웨덴은 우리나라의 기 준으로 보면 서쪽 끝에 붙어있는 멀고도 낯선 나라이다. 하 지만 동심을 키워준 친구 ‘말괄량이 삐삐’의 고향이며 청춘 을 함께 했던 록밴드 ‘아바(ABBA)’의 나라이다. 최근에는 스웨덴 기업 ‘이케아(Ikea)’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이른바 한 국에도 ‘이케아 세대’가 등장할 조짐이다. 우리에게 스웨덴 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나라이다. 글 윤정림 / 사진제공 스웨덴이미지뱅크(www.imagebank.sweden.se)
돈은 셀 줄 아는데 친구는 셀 줄 모른다(?)
으로 스웨덴 사람들은 이재에 밝고 장사꾼 기질이 있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는 스칸디나비아 3국이라 불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리는 데 언어와 인종은 물론, ‘오딘’과 ‘토르’를 중심으로
이런 기질은 바이킹의 역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덴마
한 북유럽 신화를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
크 바이킹이 싸움꾼이라 불리며 정복의 역사를 이루고,
로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국기까지
재주가 많았던 노르웨이 바이킹이 탐험의 역사를 이룬 반
흡사하다. 그래도 원조 논쟁을 꺼내자면, ‘스칸디나비아
면 스웨덴 바이킹은 무역이 주특기였다.
(Scandinavia)’라는 단어가 스웨덴의 제일 남쪽 끝에 위
10세기를 전후한 바이킹시대, 스웨덴 바이킹족은 장사꾼
치한 ‘스카니아(Scania)’ 지역에서 시작된 점으로 미루어
기질을 발휘해 러시아, 흑해, 비잔틴 제국을 따라 동남쪽
스웨덴에 유리하지 않을까.
으로 진출했다. 이들은 볼가강을 타고 내려가 흑해에 진
그런데 노르웨이 사람들은 스웨덴 사람들에 대해 말할 때
출했으며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을 수도로 두었
“돈은 셀 줄 아는데 친구는 셀 줄 모른다.”는 말을 한다. 제
던 비잔틴 제국과도 교역을 했다. 일부는 바그다드까지 진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웨이가 독일의 공격을 받았을 때
출해 아랍 사람들과도 장사를 했다. 스웨덴이 600년 동
형제국이라 믿었던 스웨덴이 돕지 않았던 역사적 이유 때
안 본토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것은 경제적인 실리를 추구
문에 스웨덴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전통적
하는 외교정책 덕분이었다.
21
/
bbb 히스토그래픽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
bbb histographic
/
22
서쪽 끝의 나라 스웨덴, 멀지만 가까운 나라
극동의 한국과 극서의 스웨덴은 의외로 각별한 친분이 있 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처음 온 스웨덴 사람은 1926년에 조선에 왔 던 스웨덴 왕자 ‘구스타프’로 알려져 있다. 당시 발굴이 한 창이던 경주의 한 왕릉에 서봉총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구스타프 왕자 때문이었다. 스웨덴의 한자명인 서전의 ‘서’ 와 봉황의 ‘봉’을 따 서봉총이라 이름을 지은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스웨덴은 의료지원을 해주었으며 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 신화
런 인연으로 1958년에는 ‘국립의료원’을 지어주기도 했다.
사실, 스웨덴을 비롯하여 노르웨이, 덴마크 등으로 이루어
개원 이후로도 10년 간 우리 정부와 공동으로 국립의료원
진 스칸디나비아 지역은 1,000년 전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을 운영하기도 했던 스웨덴은 직접 국립의료원에 의료진
낙후된 변방으로 유럽의 문명이 미치지 않았던 지역이었다
을 파견해 환자를 돌보고 한국 의료진들에게 서양의학의
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 경제, 교육의 거의 모든
정수를 전수하기도 했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초일류 국가들이다.
2010년에는 한국과 스웨덴 간에 워킹홀리데이 프로그
300년 가까이 유럽을 공포로 떨게 했던 해적, 바이킹의 나
램이 체결되면서 양국 간 국민들의 상호방문이 잦아졌다.
라 덴마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손꼽힌
이 프로그램은 최장 1년 동안 스웨덴에서 체류하면서 관
다. 중세 유럽에서 가장 못살던 노르웨이는 6년째 1인당 국
광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인데 18세부터
민소득 1위를 차지한 부자 나라가 되었다. 특히 먹고 살기
30세의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저렴한 비용
위해 흩어져 장사를 하던 스웨덴 바이킹 후손들은 ‘요람에
과 간단한 절차로 스웨덴에 체류하면서 현지 문화를 익히
서 무덤까지’로 대표되는 사회복지를 최초로 실행하여 복지
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국가의 모델이 되었다. 이 지역 바이킹 족의 화려한 변신은
2013년 기준으로 스웨덴 방문 한국인은 총 25,427박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 신화로 손꼽히고 있다.
체류하여 전년대비 3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스웨덴인은 15,794명이었다. 2014년 5월 기준으 로 스웨덴 체류 동포 수는 약 2,500명이지만 약 10,000명 의 입양 한인이 스웨덴 국적으로 살고 있다. 이처럼 스웨 덴은 비록 서쪽 끝에 있는 나라지만 지리적 거리만큼 멀지 만은 않은 나라이다.
23
/
bbb 히스토그래픽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
bbb histographic
/
24
‘수잔 브링크’의 나라, 스웨덴
한국인 입양 수, 인구비율 대비 최다 한국과 스웨덴의 관계를 말할 때 입양 문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국제입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대표적인 국가들 중 하나이다. 매년 전 세계 각지에서 1,000여 명의 해외 입양을 수용, 현재 스웨덴에는 최소 50,000명 이상의 국제 입양인이 거 주하고 있다. 오늘날 스웨덴 아동 가운데 1%가 해외입양아이다. 쉽게 말해 100명 중 1명이 입양된 사람이다. 스웨덴이 이처럼 해외 입양이 활발한 것은 최근까지 저출산 국가로 분류된 스웨덴의 출산 및 양육 지원 정책과 관련이 있다. 이 나라에 서는 16세 미만의 자녀를 돌보고 있는 부모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특히 입양 부모에게는 추가로 양육수당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국공립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모든 학비가 지원되는 등 입양에 대한 국가 지원제도가 상당히 잘 발달되어 있다. 스웨덴은 아이를 기르는 것을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한 국가 책무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입양아를 포함한 모든 양육은 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누 는 일로 간주한다. 물론 입양 자격은 까다롭다. 입양을 희망하는 부모는 최소 25세 이상이 되어야 하며 입양될 아이의 생부모가 입양에 동의해야 하고, 부부 모두 입양에 합의해야 가능하다. 또한 입양된 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입양을 번복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입양아들 을 위한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재외동포재단이 발간한 ‘국외입양인 백서’에 따르면 1958년부터 2005년까지 국외로 입양된 한국인은 모두 15만 7,145명이다. 이중 스 웨덴은 8,953명으로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국인을 입양한 나라이다. 인구 천만 명이 안 되는 나라인 점을 감안한다면 인구 비율 대비 가장 높다. 스웨덴에서 해외 입양 정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기에 마침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전쟁고아 들이 많이 생겨났던 것이 한국인의 스웨덴 입양 수치를 높이는 데 한몫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쟁 당시의 기록이 많이 남아 있 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확인하기 힘들다. 2013년 기준으로 현재 스웨덴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약 2,500명 정도이 다. 하지만 지난 55년 간 한국에서 입양된 한국인 10,000명 정도가 스웨 덴 국적으로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 천만 명의 스웨덴에는 상당히 많은 한민족이 거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스웨덴 입양인의 삶을 다룬 영화가 개봉되어 국내에 큰 화제가 된 적이 있 다. 1991년 개봉된 <수장브링크의 아리랑>이다. 스웨덴에 입양된 한국인
스웨덴 입양인과 삼촌과의 전화 통역
여성이 방황 끝에 친모를 찾는다는 줄거리의 영화는 스웨덴 입양아의 어
스웨덴 입양인과 그 분의 삼촌이 어렵게 연락이 되었으
두운 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나 서로 의사소통이 안 돼 입양인께서 bbb로 전화를 하
이 영화는 ‘해외 입양 1위 국가’라는 오명 속에서 40년 넘게 우리 사회가
셨습니다. 그분은 한국에 있는 삼촌과 만나기 전에 우선
눈 감고 있던 해외 입양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전화를 하고 싶은데 3자 통역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셔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해외 입양된 사람들이 모두 불우한 환경에서 핍박받
저는 당연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입양인께서
고 산다는 편견도 생겨났다. 실제 해외 한인 입양아 중에는 한 국가의 장
다시 bbb로 전화를 주셨고, 다른 전화기를 이용해 삼촌
관이 배출되기도 하는 등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상당수이다. 최
과 전화하신 후 제가 중간에서 통역하는 형식으로 대화
근 들어, 입양 부모의 손을 잡고 한국에 방문,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행복
를 진행했습니다. 사연 많은 통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한 입양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이다.
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박은정 봉사자 / 2014.3.26
25
/
bbb network
천만 명 강남 관광시대를 향해 강남구청
/
26
무역, 굴뚝 없는 흔히 보이지 않는 는 관광산업은 공장이라고 불리 고용증대와 외화획득은 물론 도 선과 문화교류에 국위선양, 국제친 세계 고의 산업이다. 크게 기여하는 최 한 어 관광산업에 대 각국은 앞 다투 시 으며 우리나라 역 투자를 늘리고 있 를 관광산업 활성화 범정부차원에서 외가 강남구청 역시 예 추진하고 있다. 명 국인 관광객 천만 아니다. 연간 외 와 현하기 위해 투자 시대를 조기에 실 고 있다. 관심을 아끼지 않 글 함종만 / 사진
이명철
27
서울 관광의 관문, 강남구
관광객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bbb카드로 편리한 통역서비스 제공
강남구가 천만 명 외국인 관광시대로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12년
이렇게 고조되는 강남에 대한
향하는 길목에 강남관광정보센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세계적인 관심과 방문 열기에
(이하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열풍을 불러일으킨 후에는 20억
부응하기 위해 강남구청은 센터를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여 국제
명 이상의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
설립하였다. 외래 관광객들에게 더
문화·관광거점으로 부상한다는
하는 인기지역으로 강남지역이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관광 안내
강남구의 목표 실현을 위해 2013년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를 제공, 관광강남의 열기를
6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주차장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싸이가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부지에 문을 연 센터는 외국인
스스로를 강남스타일이라고
연면적 820㎡ 규모에 총 2층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첨병 역할을
노래하는, 그 강남의 실체가
세워진 센터에 들어서면 먼저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은 팬들을
환한 미소로 무장한 안내직원들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중심으로 강남이란 단어가 화제에
관광객들을 반긴다. 이어 영·중·일
천만 명을 넘고 있지만, 사실
오르기 시작했고, 강남이 서울의
외국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며
강남구가 관광목적지로 떠오른
대표적인 지역명칭임을 알게 된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은 최근부터입니다. 이전에는
팬들이 강남지역을 대거 찾아들기
안내직원들 앞에 놓인 bbb
문화유산과 관광인프라가 집중되어
시작했다는 것이다.
카드가 눈길을 끈다. 2014년 현재,
있는 강북지역에만 머물다 가는
그렇게 2013년 한 해에만 서울을
자원봉사자 4,600여 명이 19
관광객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찾은 관광객들의 절반을 상회하는
개 언어를 지원하는 bbb코리아의
관광강남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511만여 명이 강남을 찾았다. 하루
통역서비스를 안내하는 홍보물이다.
있는 강남관광정보센터 관계자는
평균 1만 4,000여 명에 달하는,
강남구청과 bbb코리아는 2010
그러나 2010년 G20 정상회의와
이전에는 상상하기조차 힘들 만큼
년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012년 세계핵안보정상회의
늘어난 수치였다.
방한하는 외국인들의 언어불편
개최 이후 강남을 찾는 외국인
강남구 관광사진 공모전 입상작
bbb 네트워크 천만 명 강남 관광시대를 향해
/
해소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bb network
/
28
29
bbb 네트워크 천만 명 강남 관광시대를 향해
/
센터 준공 이후 원하는 관광객들이
상담 서비스와 한류체험을 준비해
애비로드나 영화 중경삼림을 촬영한
통역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놓고 있다. 안내창구 옆으로
홍콩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창구에 bbb카드를 비치하고 있다.
의료관광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담을
비견할 수 있는 도시 브랜딩
물론 센터의 안내직원들은 대다수의
실시하는 널찍한 의료관광 코너가
프로젝트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영어,
개설되어 있다. 또 환전소와 인터넷
아울러 한류 스타들이 출연하는
중국어, 일어 그리고 러시아어를
라운지, 자유 여행객들을 위한
K-POP 콘서트도 정기적으로
능숙하게 구사한다. 그러나 많진
종합서비스 창구도 준비되어 있다.
개최하고 있다.
않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나
2층에는 한류체험관이
이와 함께 강남구와 강남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찾아온
설치되어 있는데, 먼저 최신
지역 의료기관들이 세운
“아직 할일이 많습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거나 마찬가집니다.”
외국관광객들의 언어 불편 해소를
가요순위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강남의료관광협회 등과 손잡고
지난 해 6월 개관 당시 하루 20명도 안 되었던 방문객들이 300명을 바라볼 정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수나
위해 bbb 봉사자에 도움을 요청한다.
대형 멀티비전이 시선을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강남관광정보센터장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이었다. 센터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고 센터를 방문한
세계 공용어라 할 수 있는 영어로
잡아챈다. 멀티비전 옆에는 첨단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소한의 소통은 가능하지만 낯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한류스타와
이러한 노력에 의해 2013년 해외
외국에서 자국어를 구사하는
합성사진을 찍은 후 자신의 메일로
의료관광객 4만 5,000명을 유치해
통역서비스를 만났을 때의 감동을
전송받는 디지털체험 존이 설치돼
4년 연속 국내 지자체 의료관광객
선사하는데, bbb코리아의 무료
있으며 한류스타들의 무대 의상을
유치 1위에 올랐다.
가운데 추상적인 한류와 의료서비스 만으로 천만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요.”
통역서비스만큼 좋은 것도 드물
입어 볼 수 있는 한류스타 체험 존도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은희
그러나 어렵긴 하지만 해내겠다는 자신감까지 감추진 않았다. 구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관광프로젝트
것이란 판단에서다.
있다.
강남구청장이 의료관광객 유치를
시행을 통해 관광강남의 위상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는 각오를 은연중에 내비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센터는 강남지역을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는 등
“앞으로 청담동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한류스타거리를 압구정동, 신사동 지역으로 확대해, 이곳에 오면 언제든지
관광명소로 만드는 프로그램도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류스타를 쉽게 만날 수 있고, 한류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코엑스 주변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한류와 의료관광 무기로 관광강남 실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한류스타거리
매년 20% 이상의 의료관광객
기본적인 관광안내와 통역서비스
(K-Star Road) 조성사업을 확대해
증가를 실현, 천만 관광객시대를
외에 센터에서는 의료관광에 대한
비틀즈의 추억이 남아 있는 런던의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한 번 찾은 이들이 다시 찾는 강남 만들고파”
이수나 강남관광정보센터장
관광객들이 SNS나 입소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준 덕분에 이룬 성과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이 본래 단기간에 성패가 결정되는 분야는 아니지만 강남관광은 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류와 의료관광도 실체를 찾기 힘든 분야라 쉽지 않습니다. 문화유산이나 볼거리도 부족한
강남역 일대는 야간 명소화해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처럼 활력 넘치는 국제 관광명소로 조성하고 운행 중인 강남시티투어버스를 명동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몰려있는 강남구의 특성을 살려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한다. 센터 내 의료관광 안내코너에서 피부·성형·한방·검진 분야 의료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 관광객들이 기본적인 건강검진, 피부 나이 측정, 가상 성형 프로그램 등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 앞날이 밝습니다. 주로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단체로 동해안을 거쳐 오는 이들이 많고, 러시아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설날과 추석 당일 제외 연중무휴) 위치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
기업체에서 인센티브 개념으로 관광과 건강검진을 겸한 여행을 보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계기로 강남구청이나 의료협회, 그리고 bbb코리아 같은 단체들과도 협력하여 관광강남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합니다.”
we are bbb
늘 깨어 있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
/
위 아 비비비 2014년 ‘새벽상’ 수상 우수봉사자
2001년, 8년 동안의 호주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김승권 씨는 언론을 통해 우연히 bbb운동의
김엘리나, 그녀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이다. 그 배경에는 일제 강점기에 할아버지가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를 당한
출범 사실을 알게 됐다. bbb운동의 취지에 십분 공감한 그는 bbb 코리아 설립 초기인 2002년 가
민족사의 아픔이 깔려 있다. 하지만 운명이란 자석은 2002년 그를 한국으로 잡아당겼다. 그녀는 한국에 정착한지 10년
을 bbb 코리아의 자원봉사자가 되었다. 그때부터 김승권 씨는 밤낮이 따로 없이 bbb 전화를 받고
후인 2012년 다니던 다문화가족센터 교수님의 소개로 bbb 자원봉사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새벽에 전화가 오면 남편에 게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전화를 할 정도면 얼마나 절박한 상황이겠어요? 그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새벽에
이 가장 절실하게 통역이 필요한 분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안 받을 수가 없습니다. 대부
깨는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나 저나 새벽잠보다 그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분 경찰서 아니면 병원에서 오는 전화들이기 때문이죠.” 김승권 영어 봉사자 / 교보생명 강남GFP 사업단
김엘리나 러시아어 봉사자 /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한 시간은 따로 시간에도 bbb 전화는 늘 깨어 있다.
31
있다. “새벽 4시 쯤 오는 전화를 받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그때 전화를 하는 분들
2014년 ‘새벽상’ 수상 우수봉사자
정해져 있지 않다. 사람들이 잠든 새벽
30
bbb news
/
32
33
비비비 뉴스
/
bbb news
제14기 bbb 프로보노와 함께한 인천공항 택시 캠페인
* 2014 우수봉사자 명단
지난 11월 29일, 비비비코리아는 제14기 bbb 프로보노와 함
구분
이름
언어
께 인천국제공항에서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벌
최우수상
김광형
태국어
였다. 2014년 상반기 기준 전체 bbb 콜 중에서 택시 기사의
공로상 새벽시간 활동상
이용사례가 21%를 차지해 캠페인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날 캠페인은 인천공항 국제선 택시 승강장과 주차장에서 택
신규봉사자활동 우수상
시 기사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bbb 통역자원봉사 서비스
2014 bbb 봉사자 워크숍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택시기사들은 외국
지난 11월 15일, 파주출판단지에서 1박2일 동안 2014 bbb 봉
인 승객이 많아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제
사자 워크숍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가 개최됐다. 이 자리는 봉
14기 프로보노 등 캠페인 참가자들은 ‘bbb 통역’ 앱을 통해서
사자 간, 봉사자와 사무국 간의 교류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어플리케이션 다
bbb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운로드를 권장하기도 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74명의 봉사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속적인 만남을 약속했다. 또한 영화 ‘집
2014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기획디자인 부문 대
으로 가는 길’의 감독이자 bbb 명예홍보대사인 방은진 감독의
상’ 수상
특강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bbb 봉사자로서 느낀 bbb의 당면
비비비코리아 잡지 ‘Heart &
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Communication’이 지난 12월
1박2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3일에 열린 ‘2014 대한민국
비비비코리아가 주최한 이번 워크숍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기획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협찬, 위즈돔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국사보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 부 등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올해로 24
2014년도 정기이사회 및 임시총회
회째이며 매년 3천여 종의 홍보매체가 참가한다. 비비비 매거
비비비코리아는 지난 11월 24일 뱅커스클럽(은행회관)에서
진은 스토리가 있는 기획, 콘텐츠 성격에 맞는 디자인으로 언
2014년도 정기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21
어·문화 장벽이 없는 자유로운 소통을 지향하는 bbb 운동을
명의 이사 및 언어별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이사 연임 및 신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사, 언어별 위원장 선임, 2015년 사업계획 및 사업예산(안)에 관한 안건을 승인했다.
스마트앱어워드 2014 ‘공공서비스분야 최우수상’ 수상 비비비코리아의 ‘bbb 통역’ 앱
이사 연임 진철평 ㈜뉴코리아진흥 대표이사·회장, 前 한국수입업협회 회장 최 혁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 前 주 제네바 대표부 대사 신규 이사 선임 김관수 한화그룹 고문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박 진 한국외대 석좌교수, 前 국회의원 이상일 국회의원(새누리당)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이 지난 12월 4일, 한국인터
신규 위원장(러시아어) 선임 방교영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 러시아어과 교수
‘Good Bye 2014’가 열렸다. 이 자리를 통해 비비비코리아는
베트남어
박승
러시아어
최중매
영어
조두식 김홍화
특별상
사자, 파트너사, 협력기관 관계자 및 후원자에게 감사의 마음 을 전했다.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간단한 다과를 즐 길 수 있는 웰컴파티로 시작해 2014 우수봉사자 시상식,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2014
이재옥
러시아어
반상혁
몽골어
홍석재
중국어
김영욱
독일어
정인기
프랑스어
SNS활동 우수 (페이스북 활동그룹)
이보림, 신채린
중국어
영어
염기남, 이융대, 윤지희, 박영철, 최중매, 이강혁, 박성희, 김경동, 이사봉, 오상태
특임 (인천공항특임 활동우수)
중국어
강혜정, 김화연, 신윤경, 이종인, 이보림
bbb 송년행사는 삼성전자, SK그룹, 인천국제공항공사, 뉴코리
일어
고길정, 최태섭, 박승호, 김희웅, 박은영
아진흥㈜,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IBK기업은행, 밸류아시아캐
프랑스어
신미숙, 이재선
스페인어
전혜찬
이탈리아어
김혜경
러시아어
김여경, 정성택, 정은상
독일어
송영근
포르투갈어
김성근
아랍어
서호범
12월 13일, 루앙프라방 세종학당이 한국문화축제로 제1회 한
폴란드어
김혜미
국가요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사전 오디션에 참가한 46개팀 중
터키어
조인영
본선에 진출한 12팀, 총 32명의 학생들이 한국가요 부르기,
스웨덴어
박은정
태국어
정환승, 조윤영, 김형규, 신정빈, 김선정
베트남어
최란, 호지완
피탈 등의 협찬으로 개최됐다.
bbb 한국어학당 소식 라오스 루앙프라방 세종학당 제 1회 한국가요경연대회 개최
언어별 활동우수상
K-pop 댄스, 밴드연주, 소고춤, 태권도 등을 선보였다. 이번 행 사는 12월 5일 진행된 루앙프라방 세종학당 2014년 하반기 수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
안영호, 이영수
료식을 기념하는 한국문화축제로 기획됐다.
몽골어
반상혁, 바트수렌
인도어
이춘호
12/5 2014년 3학기 수료식 12/13 제1회 한국가요경연대회 개최
베트남 후에 세종학당
11/14 2학기 수료식 3학기 진행 중 (~2015년 1월 31일)
미얀마 양곤 KB한국어학당
12/2 2014년 1학기 수료식 1/19 2014년 2학기 개강(예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T&G한국어학당
11/1 2014년 2학기 수료식 12/20 2014년 3학기 수료식
호평을 받아 공공서비스 부문 최우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영어
전형준
2014년 한 해 동안 bbb 활동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 bbb 봉
라오스 루앙프라방 세종학당
한 통역 서비스, 편리한 사용법, 세련된 디자인 등의 부문에서
김승권
2014 활동우수 신규봉사자
러시아어
지난 12월 10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2014 bbb 송년행사
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스마트앱어워드 2014’에서 공공서비
선정하여 시상하는 행사이다. ‘bbb 통역’ 앱은 19개 언어에 대
김엘레나
중국어
내용
텐츠, 서비스 등의 항목을 평가해 가장 혁신적인 스마트앱을
새벽시간 최장시간 통화
bbb 송년행사 ‘Good Bye 2014’
구분
터넷 전문 심사위원단이 스마트앱의 비주얼디자인, UI, 기술, 콘
이재옥
최다사례 (홈페이지 최다사례 게시)
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미
스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스마트앱어워드’는 2,000명의 인
최장시간 통화
2015 bbb Diary 2015년 bbb 다이어리를 원하시는 분은 2015년 1월 15일 (목)까지 성함, 휴대전화번호, 도로명 주소를 기재하여 비비 비코리아 이메일(bbb@bbbkorea.org)로 신청해주시기 바 랍니다.
bbb news
2014 bbb Volunteer Workshop
/
the reappointment of the members of the Board of Directors, and the bbb korea's 2015 business plans and
bbb korea held a short overnight
34
bbb Taxi Campaign “Together with 14th bbb Probono” at Incheon Airport
budget.
35
비비비 뉴스
/
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We invited bbb volunteers,
The King Sejong Institute,
is in its 24th year. About 3,000 PR
partner companies, cooperating
Luangprabang, in Laos hosted “The
media participate in the award every
organizations, and sponsors in order
1st K-pop Festival” on 13th December.
year. The Heart & Communication
to express our gratitude for their
Through an audition, 12 teams were
bbb korea conducted with the 14th
magazine earned favorable reviews
encouragement and support. About
selected for the festival out of 46
heard so much about you' for the
Reappointed Members of the
bbb Probono the first public relations
for its storytelling and well-matched
300 people attended the party to
teams. The 32 qualified students
bbb volunteers at Paju Book City on
Board of Directors
(PR) campaign for taxi drivers at
design that reflects the organization’s
celebrate our achievement. Starting
enjoyed the event by showing off
Incheon Airport on Saturday, 29th
vision to create a world free of
with welcome refreshments, the
various performances, such as
November. This bbb campaign was
communication and cultural barriers.
party continued through the award
singing, a K-pop cover dance, band
ceremony, which was designed to
performance, Sogochum (Korean
workshop which is named 'We’ve
15th November. The workshop was organized with the aim to promote
Chin, Chul-Pyung Jin/ New Korea
friendship and share the vision &
Trading Corporation Founder
organized because the taxi episodes
value of bbb campaign. More than
Choi, Hyuck / National Human Rights
occupied 21% of the bbb volunteers'
100 participant developed a bond
Commission of Korea Policy Advisory
of sympathy through sharing their
posts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year
drum), and Taekwondo. King Sejong Institute, Luangprabang, held this festival to celebrate the completion of
The “bbb Interpreter” App of bbb
end party was supported by the
the 3rd semester of 2014.
taxi parking lots at Incheon Airport.
korea won the top prize for the “Public
Korean Ministry of Culture, Sports
Many taxi drivers were very interested
Service Section” of the “Smart App
and Tourism, and it was sponsored
Region
Schedule
King Sejong Institute, Luangprabang, Laos
5th December, The Completion Ceremony of 3rd Semester 13th December, The 1st K-pop Festival
King Sejong Institute, Hue Vietnam
14th November, The Completion Ceremony of 2nd Semester The 3rd Semester in progress(~31st Jan. 2015)
Volunteer Interpreter Service and bbb
hope for continuous cooperation
Directors
App to taxi drivers at taxi stations and
Kim, Kwan-Soo / Adviser of Hanhwa
traditional dance with small hand
the most dedicated volunteer work in 2014, and a showing of the movie
experiences and ideas and had a
director of the movie 'The Way Home'
recognize the volunteers who showed
The Theory of Everything. This year-
in 2014. We introduced the bbb Newly Appointed Board of
& relationship. Eun-Jin Bang, the
Top Prize Winner of the Smart App Award 2014 “Public Service Section”
and honorary embassador for bbb
Group
in how to use the bbb volunteer
Award 2014” by the Korea Internet
by Samsung Electronics, SK
korea, gave a special lecture.
Park, Wan-Su / President & CEO,
interpreter service for when they have
Professionals Association on 4th
Group,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language problems with foreigners.
December. The judging committee of
Corporation, New Korea Trade
the Smart App Award is composed
Corporation, Asiana Airline, Korean
of 2,000 Internet experts who
Airline, IBK Bank, and Value Asia
evaluate Smart Apps' visual design,
Capital.
The event is promoted by the Korean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Corporation
Tourism, sponsored by SK group, the
Park, Jin / Chair-professor, Hankuk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former member of National Assembly
2014 bbb korea's Regular Meeting of the Board of Directors and Extraordinary General Meeting
Lee, Sang-Il / member of National
Grand Prize Winner of the 2014 Korean Communication Award “Design and Planning Section”
Assembly (Saenuri Party)
UI, technology, contents, and service. The “bbb Interpreter” App
Including Mr. Kwang-hyung Kim,
was selected as the top prize winner
chosen for the Grand Award, and Jae-
Lee, Chae-Wook / Vice Chairman, CJ
bbb korea’s magazine Heart &
because of the App's easy-to-use and
ok Lee, chosen for the Achievement
Group
Communication won the grand
sophisticated design as well as the
Award, a total of 61 volunteers were selected in 8 award categories.
prize for “Design and Planning
interpretation service in 19 languages
Newly Appointed Administrator
Section” of the 2014 Korean
that it offers to the public.
language committee(Russian)
Communication Award. The 2014
meeting” at the Bankers Club (Korea
Bang, Gyo-Young / Dean, Graduate
organized by the Korea Business
Federation of Banks). The attendee
School of Interpretation and
Communications Association and
voted on a scheme, the appointment
Translation, Professor of Russian
sponsored by the Ministry of Culture,
On 10th December, bbb korea hosted
by King Sejong Institute, Luangprabang
On 24th November, bbb korea held “the regular meeting of the Board of
Korean Communication Award,
Directors and extraordinary general
bbb Year-end Party “GoodBye 2014”
News from bbb's Korean Language Center Abroad “The 1st K-pop Festival” hosted
of new members of the Board of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ports and Tourism, the Ministry
the year-end party ‘Good-Bye 2014’
Directors and Language Committee,
Studies)
of Health and Welfare, and the
at the Daehan Cinema, Chungmuro.
Yangon KB Korean 2nd December, The Completion Language Center, Ceremony of 1st Semester Myanmar. 19th January ,Open 2nd Semester KT&G Korean 1st November,The Completion Language Center, Ceremony of 2nd Semester Jakarta, Indonesia 20th December ,The Completion Ceremony of 3rd Semester
나만의 아이디어가 재능이 된다! 제 15기 bbb 프로보노 모집
비비비코리아는 4,600여 봉사자들과 함께 내·외국인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bbb 운 동부터 국내 거주 내·외국인 간 교류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 ‘International Friends Day’ 및 각 국의 문화교류의 중심이 될 해외 한국어학당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의 세상을 만들 어 가고 있습니다. 지원대상
•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언어·문화 NGO 비비비코리아의 비전을 공유하는 홍보행사, 캠페인 기획부터 운영,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대학생
•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나만의 특별한 대외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고 싶은 대학생.
선발인원
7명 내외
지원자격
• 대학교 2학년 이상 재학생 및 휴학생(4학년 2학기 재학생 제외)
• 수도권 거주자 * 정기 세미나, 캠페인 등 오프라인 참여를 위해 부득이 수도권 거주자로 한정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원기간
2015년 1월 5일 ~ 2015년 1월 31일
활동기간
2015년 3월 ~ 2015년 7월(총 5개월)
접수방법
이메일 서류 접수 * 지원서 양식은 bbb 홈페이지(www.bbbkorea.org) 내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선발절차
서류 접수 1차 서류 발표 2차 면접 최종 합격 발표
주요활동
• 문화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을 통한 bbb 언어봉사 활성화 동참
• bbb 행사, 캠페인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및 홍보
• 활동 보고 및 정기모임을 위한 월별세미나
활동특전
• 최우수 활동자에게 2015년 12월 진행되는 IAVE(세계자원봉사자협의회) 아시아 태평양지역
자원봉사자대회 참가 자격 부여 및 비용 전액 지원
• 비비비코리아가 운영중인 해외 한국어학당(아시아 4개국) 답사 항공권 지원(신청자에 한함)
• 기획 및 운영, 홍보를 위한 월별 활동 및 운영비 지원
• 전시회, 공연 등의 문화비 지원(총 3회)
• 우수 활동자에게 사무국 인턴 지원시 가산점 부여
• 월별 활동 격려 도서 지원
• 프로보노 기념품 지급
• 보다 자세한 사항은 bbb 홈페이지(www.bbbkorea.org)를 참고하세요. • 문의사항은 e메일(probono@bbbkorea.org)로 보내주세요. • 상기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프로보노(probono)란? 비비비코리아의 비전에 공감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나눔 및 재능 기부 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 봉사단으로 ‘공익을 위하여’란 뜻의 ‘Probono Publico’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나만의 아이디어가 재능이 된다! 제 15기 bbb 프로보노 모집
비비비코리아는 4,600여 봉사자들과 함께 내·외국인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bbb 운 동부터 국내 거주 내·외국인 간 교류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 ‘International Friends Day’ 및 각 국의 문화교류의 중심이 될 해외 한국어학당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의 세상을 만들 어 가고 있습니다. 지원대상
•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언어·문화 NGO 비비비코리아의 비전을 공유하는 홍보행사, 캠페인 기획부터 운영,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대학생
•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나만의 특별한 대외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고 싶은 대학생.
선발인원
7명 내외
지원자격
• 대학교 2학년 이상 재학생 및 휴학생(4학년 2학기 재학생 제외)
• 수도권 거주자 * 정기 세미나, 캠페인 등 오프라인 참여를 위해 부득이 수도권 거주자로 한정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원기간
2015년 1월 5일 ~ 2015년 1월 31일
활동기간
2015년 3월 ~ 2015년 7월(총 5개월)
접수방법
이메일 서류 접수 * 지원서 양식은 bbb 홈페이지(www.bbbkorea.org) 내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선발절차
서류 접수 1차 서류 발표 2차 면접 최종 합격 발표
주요활동
• 문화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을 통한 bbb 언어봉사 활성화 동참
• bbb 행사, 캠페인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및 홍보
• 활동 보고 및 정기모임을 위한 월별세미나
활동특전
• 최우수 활동자에게 2015년 12월 진행되는 IAVE(세계자원봉사자협의회) 아시아 태평양지역
자원봉사자대회 참가 자격 부여 및 비용 전액 지원
• 비비비코리아가 운영중인 해외 한국어학당(아시아 4개국) 답사 항공권 지원(신청자에 한함)
• 기획 및 운영, 홍보를 위한 월별 활동 및 운영비 지원
• 전시회, 공연 등의 문화비 지원(총 3회)
• 우수 활동자에게 사무국 인턴 지원시 가산점 부여
• 월별 활동 격려 도서 지원
• 프로보노 기념품 지급
• 보다 자세한 사항은 bbb 홈페이지(www.bbbkorea.org)를 참고하세요. • 문의사항은 e메일(probono@bbbkorea.org)로 보내주세요. • 상기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프로보노(probono)란? 비비비코리아의 비전에 공감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나눔 및 재능 기부 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 봉사단으로 ‘공익을 위하여’란 뜻의 ‘Probono Publico’에서 비롯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