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In & Out
나만 알고 싶은 매력에 DIVE, 한정판 마케팅
배금별, 이노션 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Special> 숨참고 COMMA DIVE : 마케팅 알쓸신잡
스스로를 브랜딩하는 ‘프리워커’
음식을 매력적이게 소개한다면?!
<Special> GOOD MEAL
물음표 맛 잡지, 콤마
영상과 함께하는 청춘들의 24/7, 키위크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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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강지원
wldnjs939@naver.com
부편집장
박시영
ssing.eeee@gmail.com
에디터
조민주
디자이너
마케터
포토그래퍼
2
표지_이수빈
팀장
minjoo8936@gmail.com
강혜진
riversset@gmail.com
권가은
mimi4243@naver.com
박주하
aristo2002kk@gmail.com
신은서
hoppe07142@naver.com
심혜빈
simhye008@gmail.com
정은제
jej4242@naver.com
노다은
팀장
noda777@naver.com
김다경
ruby9912@naver.com
김쥴리
julyfun123@gmail.com
박서우
babyswpo@gmail.com
이수빈
obaysb@naver.com
황현진
hhs7871@naver.com
양채원
팀장
end_and__@naver.com
강지원
wldnjs939@naver.com
김희진
rnlend0576@naver.com
박세희
qkrtpgml9082@naver.com
박시영
ssing.eeee@gmail.com
박한비
oneb1018@naver.com
양현정
hyunjeong.adpr@gmail.com
이서연
susanhan@naver.com
최혜정
hzunng@naver.com
이희윤
팀장
hannah101142@gmail.com
김소정
kingsojeong@naver.com
박세진
p0212sj@gmail.com
전규빈
jgyubine@naver.com
콤마매거진은 광고마케팅, 그리고 잡지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학교의 대학생들이 모여 광고를 쉽고 재 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한 최초의 대학생 광고마케팅 잡지입니다. 계절마다 발간되는 콤마매거진 은 기획부터 디자인, 출간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무가지로 제작 되고 있습니다. 콤마매거진은 광고마케팅에 관한 기사를 담은 Come, 콤 마어들의 이야기를 담은 Plus,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With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마다 특별한 컨셉을 선 정하여 컨셉과 연결되는 디자인과 Special 기사를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콤마매거진의 뜻은 COMMA, 그리고 Come & Marketing & Advertisement로 여러분이 쉽게 광고마케팅에 다 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콤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ditor 조민주 권가은 강혜진 박주하 신은서 정은제 심혜빈
Designer 노다은 황현진 이수빈 박서우 김다경 김쥴리 2
Marketer
양채원 강지원 박시영 박한비 박세희 양현정 최혜정 김희진 이서연
Photographer 이희윤 전규빈 김소정 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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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안녕하세요, 편집장 강지원입니다. 저는 2022년 콤마의 봄부터 여름까지 한 해 의 중반을 콤마와 함께했습니다. 또한 여름호가 마무리됐으니 올해 여름은 잘 마 무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코로나의 끝이 보일 듯 안 보이는 상황 속에서 여름호 제작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 행하며 콤마어들 이 노력했는데요. 특히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조 금은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후에 돌아봤을 때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봄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이번 46번째 콤마 매거진은 ‘DIVE’라는 콘셉트로 한 권을 꾸렸습니다. 유독 더울 것 같은 올해 여름, 구독자분들이 콤마로 시원하게 푹 빠지셨으면 하는데요. 광 고 마케팅이라는 바다에 빠져 그 파도를 타고 내렸던 콤마어들의 열정을 직접 확 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한 해의 반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여러분들의 현재는 어떻게 남겨지고 있나 요? 또, 남은 시간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나요? 각종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 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게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을 보며 뜨거운 에너지를 얻어보려고 합니다.
끝으로 저는 이제 콤마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DIVE’하려고 합니다. 올해 여름, 시원한 추억을 남기시고 가을호에서는 더 멋질 콤마 매거진을 기대해 주 시기 바랍니다.
편집장 강 지 원
Photo 박세진
Contents DIVE
Come
Plus
With
Photo
<흐름읽기> In & Out
8
숨참고 COMMA DIVE : 마케팅 알쓸신잡
10
GOOD MEAL
16
사회적 관계맺기에서 ‘빠집’니다
20
나만 알고 싶은 매력에 DIVE, 한정판 마케팅
24
스스로를 브랜딩하는 ‘프리워커’
26
물음표 맛 잡지, 콤마
28
<광고까기인형> 속 빈 광고, 기억에 남는 건 모델 뿐
30
<광고미식회> 광고에 Behind 한스푼
32
<도서추천> 잔잔한 우울에 빠지고 싶을 땐, 이 책과 함께
34
MZ는 주말에 뭐하지?
38
아날로그가 선사하는 깊이의 가치
40
우리 할머니만 빠질 수 없습니다
42
콤마의 하이라이트를 듬뿍 담아 한 컷!
44
에디터의 펀딩 디자인팀 후기
45
<실무자 인터뷰> 배금별, 이노션 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48
<대외활동 인터뷰> 음식을 매력적이게 소개한다면?
52
<동아리 인터뷰> 영상과 함께하는 청춘들의 24/7, 키위크루를 만나다
54
우리가 전시회에 빠져든 이유
56
COMMA 마케터 논쟁
57
58
Photo 전규빈
DIVE
강혜진
<흐름읽기> In & Out
8
박주하, 권가은
숨 참고 COMMA DIVE : 마케팅 알쓸신잡
10
심혜빈
GOOD MEAL
16
정은제
사회적 관계맺기에서 ‘빠집’니다.
20
8
9
글 권가은, 박주하 디자인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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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DOG볶이 지난 4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떡볶이가 출시되었다. 유명 프랜차이즈인 ‘동 대문엽기떡볶이’가 ‘엽기Dog볶이’를 출시한 것. 엄밀히 말해 진짜 떡볶이는 아니고, 사람이 먹을 수 있 는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사료라고 한다. 쌀, 닭가슴살, 토마토, 고구마, 파프리카 등을 재료로 사용했으 며, 반려동물 전 연령대 부담없이 급여 가능한 습식 형태의 간식이다.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급 여가 가능하다고. 이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먹는 음식을 함께 공유하고 싶으나 그러지 못해 안타까워하 던 애견인, 애묘인들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반려동물 전성시대, 통계청에 의하면 반려 가구 수는 작년 기준 300만 가구가 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명 ‘펫푸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홍설’도 귀여운 포메라니안이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펫푸드를 먹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으로 유 명해졌으니 말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간파한 엽기Dog볶이는 Z세대 견주들에게 ‘기획력 대박’이라 칭 찬받으며 호감도를 쑥쑥 올렸다. 원래는 4월 한 달간 한정판매를 진행하려 했으나 인기가 많아 두 달 연장했다고. 사진 출처 - 엽기떡볶이 인스타그램
# 뉴발란스의 래플 이벤트 요즘 굉장히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래플(raffle)’. 추첨식 복권이라는 뜻으로, 마케팅 업계에서 는 구매 자격을 추첨하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통한다. 당첨자만 특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 래플 마케팅은 특히 패션 브랜드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혹시 인스타그램을 자주 한다면, ‘나이키 드로 우’에 당첨이 되어 감격의 눈물을 줄줄 흘리는 스토리를 종종 보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역시 래 플 사례에 해당한다. 지금 소개할 사례는 나이키가 아닌 뉴발란스의 사례이다. 지난 2월, 뉴발란스는 자사의 스테디셀러인 뉴발란스 992를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재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티브 잡스의 신발로도 아주 유명 한 뉴발란스 992. 해당 신발은 온라인 래플 방식으로 판매가 되었는데, 약 30만명이 참여하여 국내 이 벤트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주목할 부분은, 응모 플랫폼을 홈페이지가 아닌 멤버십 회원 앱 ‘myNB’ 로 한정하여 회원가입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래플 참여자들은 대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당첨되 길 원하기에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하는 과정을 불만 없이 따를 수 있었다. 덕분에 myNB 앱의 신규가입자가 21년 만에 17만 명이 넘어섰다고 하니, 똑똑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래 플이 언제 또 열릴지 모르기 때문에 앱에 종종 들어가 볼 것이고, 이는 자연스레 다른 제품으로의 관 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출처 - 나이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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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식당 하이디라오의 엄청난 서비스 정신 프랜차이즈 식당, ‘하이디라오’를 아는가? 중국식 훠궈 브랜드로, 중국 본토에 본점이 있으며 전 세계 106개 매장, 국내에는 총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식당은 서비스가 엄청나기로 유명한데…. 몇몇 콤마어들도 당해봤다(?)고 한다. 우선 홀로 방문하는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가 유별나다. 혼자 가면 맞은편에 마스코트 인형을 앉혀준 다. 그리고 밥 먹으며 영상 보기 편하도록 휴대폰 거치대를 제공한다. MZ세대가 종종 ‘혼밥’을 즐기기 도 한다는 점을 잘 파악하여 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 토카드를 들고 다니며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덕질러들의 원활한 덕질을 위해 포토카드 프레임, 포토 카드 거치대도 제공한다고. 그뿐만이 아니다. 머리가 긴 손님에게는 머리를 묶으라며 고무줄도 주고,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준다 며 직원이 직접 사이드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셰프의 ‘수타쇼’이다. 국수류를 추가하 면 셰프가 직접 나와 현란한 솜씨의 수타쇼를 눈앞에서 보여준다. 대기하는 동안에는 손님이 지루하 사진 출처 - 하이디라오 페이스북
지 않게 간단한 보드게임이나 네일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계산하고 나갈 때는 후식으로 과자 를 챙겨준다거나, 신발을 닦아준다. 그야말로 지극정성이 아닐 수 없다! 하이디라오의 이러한 일관적 인 서비스 마케팅은 하이디라오의 이미지를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친절한 식당’으로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콘테스트 지난 3월 말, 배스킨라빈스에서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접 속한 후 아이스크림 크리에이터가 되어 가상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었다. 이는 일종의 게임처럼 이뤄 졌다. 베이스가 되는 아이스크림 맛을 선택하고, 리본(시럽)과 토핑을 차례대로 선택해 레시피를 완 성한다. 콘테스트는 8만 명을 웃도는 사람들의 참여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별도의 링크에 접속해 야 하는 참여 장벽이 있었음에도 참여자가 많았던 이유는, Z세대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뿜뿜했기 때문. 우선 참여 방법이 어렵지 않다. 간단한 게임처럼 진행되어, 원하는 항목을 클릭하기만 하면 레시피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커스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아이스크림을 게임 캐릭터 옷 입히듯 다양하 게 꾸밀 수 있어 꾸미는 맛이 있다. 무엇이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스텀하고 싶어하는 Z세대의 심리를 저격한 방식이라 볼 수 있다. 디자인이 ‘힙’하다는 칭찬도 존재했다.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레 시피를 SNS에 업로드하는 등 콘테스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스크림 선발은 약 2주간 대국민 투표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내가 아인슈페너?!’가 3만 7867표를 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에스프레소 아이스크림과 우유 아이스크림 조합에 초콜릿으로 코 팅한 시럽을 첨가하고, 초코 프레첼 볼을 토핑한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오는 9월 이달의 맛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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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SPC매거진
# 오뚜기 열라면의 역주행 신화 샤이니 키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해먹어 더욱 화제가 된 ‘순두부 열라면’은 사실 오뚜기의 바이 럴 마케팅 전략에서 시작됐다. 오뚜기는 지난해 MZ세대를 겨냥해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 계란, 다진마늘, 후추를 첨가한 ‘순두부 열라면’이라는 이색 레시피를 개발했다. 오뚜기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레시피는 이후 트위터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이제 순두부찌 개를 안 사먹겠다”, “너무 맛있어서 계속 해먹는 역대급 꿀조합”이라는 등의 후기를 전하며 후기를 전 했다. 이후 <나 혼자 산다>에서 해당 레시피가 소개되며 더욱 ‘바이럴’에 성공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 는 실제 열라면 매출 증가로까지 이어져, 열라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가 증가 했다. 열라면은 오뚜기 봉지면 제품 중 유일하게 연속적으로 매출을 늘고 있는 상황이며, 열라면의 흥 행은 수년 간 2조원 대 안팎에 머무르며 정체를 겪고 있던 라면 시장에서 이뤄낸 큰 성과로 평가된다. 열라면의 이같은 ‘역주행’ 신화는 온전히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색적인 레시피를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퍼져나가는 실제 후기들, 그리고 이 를 본 이용자들이 실제로 소비를 통해 트렌드에 참여했다.
사진 출처 - 인사이트코리아
# 페리페라가 지향하는 ‘리얼 후기’ 최근 이른바 ‘인스타 화장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화장품들을 칭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 중, 최근에는 페리페라의 행보가 눈에 띤다. 페리페라는 신상 제품이 나올 때마다 유명 뷰티 유튜버들에게 협찬을 주어 제품을 광고한다. ‘유료광 고 포함’이라는 문구가 함께 떠있긴 하지만, 기존처럼 화장을 하며 해당 제품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 휴지로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립’, ‘붉은기가 한번에 커버되는 쿠션’이라며 전달하는 ‘리얼 후기’는 소 비자들에게 특별한 거부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평소 친근감을 갖고 있던 유튜버가 홍보한 제품 이라면, 제품에 대한 신뢰감은 배가 되기도 한다. 특히 페리페라는 매 제품 출시마다 유튜버 ‘조효진’을 통해 자사 제품을 유료 홍보하는데, 한 유튜버에게 꾸준히 협찬을 진행하는 방식은 실제로 브랜드가 유 튜버 구독자들과 친밀감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됐다. 이러한 효과를 활용해 판매 플랫폼에서도 ‘인플루언 서의 PICK’인 제품이라며 인플루언서를 전면에 내세우는 코스메틱 브랜드들도 많아졌다. 코스메틱 분야에서 바이럴마케팅의 효과가 두드러지는 데에는 분야의 특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 격대가 높지 않은 중저가의 화장품은 SNS의 주 사용층인 1020세대들이 구매하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더불어 코스메틱의 경우 같은 제품이더라도 발색, 제형, 유지력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선호가 갈리는 만큼, SNS를 통해 전달되는 자신과 비슷한 피부톤이나 피부 특성을 가진 소비자의 ‘리얼 후기’를 중시 된다는 점도 흥행 요소다. 실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화장품 구매 행태 및 로드샵 이용변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 중 82.3%가 화장품 구매 시 입소문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변할 정도다. 코 스메틱 브랜드로서의 특징을 십분 활용한 것, 그 전략이 페리페라를 바이럴 마케팅 성공으로 이끌었다. 사진 출처 - 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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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 맛, 팥 맛 첵스라니? 파 맛 첵스의 유래는 200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농심켈로그가 첵스 시리얼의 마스코트 홍보를 위 해 열었던 ‘선거’이벤트에서 네티즌들이 장난으로 파 맛 첵스에 몰표를 준 것. 이에 농심켈로그는 매 크로를 이용한 부정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고, 또다른 마스코트 후보 ‘체키’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 후에도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파 맛 첵스의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트위터에서 #PrayForChex 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며 4천회 가량의 리트윗을 기록하고, 국민청원에까지 파 맛 첵스를 출시해달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파 맛 첵스가 오랜 기간 동안 하나의 ‘밈’으로 소비되던 중, 농심켈로그는 2020년 6월, 드디어 파 맛 첵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파 맛이 나는 첵스는 예상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한 당황스러운 맛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또다 시 회자됐다. 한 네티즌은 “맛이 진짜 오묘한데 맛있는 쪽으로 오묘한 건 아님”이라 평하기도. 그렇게 10여년 간의 준비를 거쳐 출시한 파 맛 첵스에서 실패를 맛본 첵스는, 지난해 10월, 또다른 야심작 ‘팟 맛 첵스’를 출시했다. 그리고 팥 맛 첵스의 광고에서 모델인 김영옥씨가 “이번엔 맛있어”라며 유쾌하게 실패를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저렇게 인정하니까 더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 오는 중. 팥 맛 첵스의 맛을 떠나 소비자들은 이제 첵스를 하나의 밈으로, 유머로 소비하고 있다. 스스 사진 출처 - 농심켈로그 광고영상
로가 밈이 되기를 자처한 첵스, 펀슈머들을 제대로 저격했다.
# 인생네컷 만우절 프레임 인생네컷은 지난 4월 1일 만우절을 기념해 ‘만우절 프레임’ 네 종을 한정 출시했다. B급 감성의 ‘너구 리’ 프레임부터, 각 컷마다 ‘만약 내가 고백하면’, ‘우리 사귈래?’,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오늘은 만 우절~’로 이어지는 문구가 실린 프레임 등 소비자들의 웃음을 자극하는, 기존 인생네컷에서 찾아볼 수 없던 또다른 감성을 가진 프레임이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감성에 열광하며 크게 호응했고, 인생네컷 은 만우절 이후에도 ‘너구리’ 프레임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수많은 요구에, 공식 어플 을 통해 찍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특히 인생네컷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련한 얼굴을 한 너구리의 사진을 올리거나, 오타를 수정 하지 않고 ‘그와중에 카톡 만우점..오타..죄송해요..’라며 리트윗으로 양해를 구하는 등 다른 공식 계정 과는 다른 친근함과 재미를 추구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인생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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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바다에 꽤 오래 잠수해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요즘 마케팅이 어떤 느낌인지 살짝 감이 오는 것 같기도. 기사를 읽고 있는 콤마어도 동감이라면, 어디선가 당근을 흔들어주기 바란다. 혹 트렌드를 좇아가기 힘들어 허덕이고 있다면, 콤마의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것도 좋은 방 법이다. 콤마 인스타그램(@comma_magazine)의 프로필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매주 광고마케팅에 관련된 카드뉴스가 게시되니, 관심을 가지는 걸 추천.
그럼, 다음 기사로 넘어가 또다른 주제의 트렌드로 ‘퐁당’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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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심혜빈 디자인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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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시골로 왜 돌아왔냐는 질문에 주인공은 이렇게 답한다. ‘배고파서.’ 그녀는 도시에서 보내는 시간 속, 그녀에게 밥은 때우는 것에 불과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우리의 하루를 떠올리게 만든다. 바쁜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우리는 잘 먹지 못하고, 그런 한 끼 한 끼는 사람을 지치게 만 들고 깊은 허기짐을 느끼게 한다. 그런 허기짐이 쌓일수록 우리는 공허한 채로 깊은 수령에 빠져들지도 모른다. 허기짐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한 끼씩이라도 조금씩 채워 나가 보는 건 어떨까? 깊은 허기짐에서 빠져나와 한 끼씩이라도 잘 챙겨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빠져 들어가 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터넷으로 쉽게 레시피를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뭘 먹어야 할지도 모를 때는 오히려 레시 피 북은 좋은 메뉴판이 된다. 레시피 북을 넘기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 페이지에 멈춰져 그 요리를 직 접 해먹어 보는 것. 생각만 해도 배가 부르는 느낌이다. 그런 배부름을 안겨주는 레시피 북으로 우선 ‘ 탐식 생활’을 추천한다. 탐식 생활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식재료의 숨겨진 알짜배기만 모은 책이다. 탐식의 뜻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맛 속으로 깊고 넓게 파고들며 먹는 것이다. 이 음식이 왜 나 를 채우는 기분이 들고, 과연 어떻게 먹어야 더 맛을 음미할 수 있을지 질문하며 먹는 행위이기도 하 다. 이 레시피 북이 좋은 이유는 음식 하나하나가 더 맛있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맛을 더 즐기면서 먹는 방법을 알려주며 실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다. 주위에 있는, 또는 어제 먹었던 재료일 수도 있는 평범한 재료에 탐구를 한 스푼 더 해 일상을 채워 줄 맛을 이 책은 안내한다. 사진출처 - 알라딘
그런 길을 따라나서다 보면, 좀 더 새로운 미식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어질지 모른다. 그때 나타난 ‘미식 잡학 사전’은 여러분을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끄는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해당 레시피 북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요리와 플레이스를 담고 있다. 뉴욕의 5대 햄버거 가게는 어디일까?, 갈매기 알은 어떤 맛일 까?처럼 우리가 한 번쯤 궁금했을 질문들을 해당 레시피 북은 풀어낸다. 해당 레시피북은 프랑스 아테 르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옹 바 데기 스테 (On va deguster 먹어봅시다)”를 바탕 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많은 미식가의 사랑을 받고 있을 만큼 다양하고 군침 도는 이 야기로 가득하다. 프랑스의 종합 시사 주간지 엑스프레스(L’Express)의 음식 전문 기자이자 미식 계 의 마당발로 알려진 프랑수아 레지스 고 다리가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그 이야기들 이 다양한 재료와 음식을 다루고 있을지는 의심할 필요도 없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는 관련 요리사나 레스토랑 소개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생산자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하며, 지역 특성에 해박한 전통 음식 장인, 그 음식에 관한 역사나 문헌 등을 바탕으로 꼼꼼한 지식을 전해주는 학자들에 이르기 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하여 재미있고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날의 주제 음식을 직접 스튜디오에서 나누어 먹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평가도 하며 실 감 나게 방송을 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책의 내용은 현장감을 그대로 담고 있다. 글을 읽고 있 는 지금 이 순간이 실제로 식사를 하면서 떠드는 모임의 한 현장에 있는 듯한 시간으로 변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장 특별한 점이다. 미식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 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눈을 반짝거리면서 말해주는 식사 대상자가 있다면 그 어떤 음식 이 맛없게 느껴질까. 분명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좋은 식사 대접을 받는 기분을 자아낼 것이다.
사진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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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북이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면, 가벼운 느낌으로 매거진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그 안에 서 얻어 가는 맛의 미학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매거진《 F 》는 매거진《 B 》와 배달의민족이 함 께 인류의 식문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식재료를 선정해 소개하는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두 브랜드의 합작답게 일상적으로 늘 먹고 있는 음식의 재료들에 대해서 알린 다. 그 재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재배되거나, 만들어지고 또 어떤 종류가 있으며 그 쓰임은 지역마 다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알린다. 더불어 셰프들은 그 재료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 각각의 소재 마다 깊게 조망한다. 그중 특히 추천드리는 권은 쌀이다.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올라가는 만큼 너무 익숙 하지만 오히려 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생각해 보았을 때는 고개가 저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해 당 매거진을 통해 살펴보는 쌀이라는 재료는 오묘하고 재밌다. 쌀 생산의 기반이 되는 벼농사는 한국 과 일본 등의 동양권 국가에 공동체의식을 중심으로 한 사회를 형성케 했고, 전통의 수호라는 가치와 도 맥을 같이 한다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하다. 재료에 대해 알고 먹는 쌀은 에디터에게 쌀 한 톨 한 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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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가치를 더해주었다. 배만 배부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가득 채워지는 듯한 기 분이 더해지게 만든다.
매거진《F》가 재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면 ‘푸드 트렌드’는 대한민국 식품 소비행동 전망에 대 해 말하는 잡지이다. 그중 집밥 2.0 편은 코로나19가 들이닥치면서 소비자들은 외식 대신 집밥을 선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밥을 준비하는 데 드는 품은 그대로인 난관에 높인 코로나 19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식사 선택, 새벽배송, 밀키트, 육류 가공품, 수산가공식품, 조미향신소스유 지류, 커뮤니티 농산가공의 일곱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본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어떻게 먹는 것을 해 결하고 있고 보다 현재의 식문화는 어떤지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잡지는 특별하다. 또한 잡지에서 다루고 있는 새벽배송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의 포인트를 짚어 준다. 새벽배송이 집에 갇혀버린 집밥2.0 시대의 댁내 식량 공급망이 되었고 코로나19의 공격으로부 터 가족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 주었으며, 답답함과 갑갑함을 풀어주는 소소한 ‘쇼핑 게임’으로서의 해방구 역할을 한 그 때. 기존의 강자들과 마켓컬리, 쿠팡, 오아시스와 같이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세 력 간 한판 경쟁이 불붙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 때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떤 소비자 가 컬리의 품에 안기고, 어떤 소비자가 쿠팡이라는 스포츠카 위에 올라탔을까? 잡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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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입맛이 없을 때는 뭘 읽어도 배고픔을 정성껏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사라지곤 할 것이 다. 이때는 다른 사람이 요리하는 장면을 보는 것 은 어떨까? 칼질하는 소리, 보글보글 찌개가 끓 는 소리. 먹음직한 음식을 음미하며 먹는 주인공 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가득 고 일 것이다. 에디터가 입맛이 없을 때마다 처방처 럼 챙겨 먹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영화 작품은 ‘리틀 포레스트’이다. 리틀 포레스트 는 서울로 상경했던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한 해를 고향에서 보 내면서 직접 요리하고 먹은 음식들이 이 영화의
또 다른 영화는 ‘심야식당’이다. 이 영화는 스스
주된 줄거리이다. 그중에서도 에디터가 가장 좋
로 해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건 어
아하는 장면은 혜원이 처음 고향에 돌아와서 음
떤 것이든 만들어주는 특별한 식당에 대한 이야
식을 해먹는 장면이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부엌
기를 담고 있다. 그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모두
에 불을 켜고, 조금 남아 있는 쌀을 싹싹 긁어 오
지쳤고, 사회에 치인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고 마지막으로 눈밭에서 배추를 뽑아 오는 그 장
먹고 싶어 하는 음식들은 특별하지는 않다. 명란
면. 아무것도 아닌 재료들이 모여 완성된 배춧국
을 가득 채운 계란말이, 또는 어머니가 해주던 카
아 혜원의 허기짐을 채워준다. 처음으로 그녀가
레라이스. 너무 익숙한 음식이지만, 이제는 언제
음식으로 위로를 받는 것 같아 이 장면은 나의 없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음식들은 채워지지 않
어진 입맛을 얼른 채워줘야겠다는 책임감을 만들
은 허기짐이 어디서 왔는지 깨닫게 해준다. 이 영
어 낸다. 이와 같이 리틀 포레스트는 별말 없이 주
화를 보고 난 이후에는 메뉴를 고민하는 시간을
인공이 요리를 해먹는 장면만으로도 나를 조금이
꼭 오래 갖는다. 딱 하나의 음식을 지금 해서 먹
라도 채워주고 책임져 주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는다면 뭘 먹을지 고민하면서 식당 문을 여는 상
만든다. 나도 그녀처럼 허기 지지 않았나라는 생
상을 해본다. 그리고 주문을 하듯이 오늘은 바로
각과 함께 따뜻한 음식이 그리워진다.
‘이 요리다!’라고 꼭 소리를 내서 말하곤 한다. 직 접 요리를 해먹는 것도 스스로지만, 마치 내가 먹 고 싶은 요리를 발견해서 해먹는다는 건 내가 깊 게 갖고 있는 허기짐을 채워 나간다는 것이 무엇 인지 분명히 알게 만든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나에게 좋은 음식을 정성 들여 준비한다는 건 나를 채운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다 보면 누군가는 배고픔을, 누군가 는 잊고 있던 음식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처럼 의식적으로 나에게 좋은 한 끼를 준다는 것은 잊고 있던 스스로를 발 견하는 길이기도, 허기짐의 수령에서 빠져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마음껏 미식의 세상으로 빠져 들어가 헤엄치 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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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e to think of _
사회적 관계 맺기에서 글 정은제 디자인 김쥴리
“여름 신발이 필요해.” 이 생각 하나로 아무 생각 없이 아이쇼핑 혹은 검색을 하고 소름이 돋은 경험이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한번 눌렀을 뿐 인데 연관 게시글 피드는 온통 여름 신발로 가득 채워지고, 그렇게 어느 순간 구매 버튼을 누르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알고리즘 시스템 은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운 마음이 들게 한다. SNS를 통해, 그리고 그 안에서의 알고리즘 기능을 통해 구매를 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는 점에서 SNS상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최근 몇몇 브랜드들은 탈(脫) SNS를 선언하기 시작했다.
사진
1.
3.
글로벌 화장품 기업 러쉬는 지난해 공식 성명문을 통해 페이스북, 인스타
2021년 1월, 보테가 베네타는 인스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계정
그램 등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을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거대한 소셜
을 돌연 삭제했다. 신비로움을 추구하던 명품 브랜드들도 코로나19의 영
미디어 기업들이 정치, 종교, 프로모션 등의 다양한 활동을 위해 의도적으
향으로 SNS를 통한 마케팅에 열을 가하던 시점에 아무 말도 없이 삭제된
로 개인의 정보를 이용한다.”라는 이유. 그리고 “알고리즘과 관련한 여러
보테가의 계정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했다.
출처
-보
문제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 유에서 소셜미디어를 중단했다. 러쉬는 그들이 ‘휴식’을 제공하는 브랜드
그러나 보테가의 디렉터 다니엘 리는 이전부터 소셜미디어의 양면성에 대
인 만큼, 디지털 디톡스, SNS 거리 두기, 내면에 집중하기라는 코멘트를
해 강조해왔기에 어쩌면 보테가는 오랫동안 준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덧붙이며 디지털 윤리를 지키며 사람들의 삶을 돕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다니엘 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디지털 활동을 해왔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이야기했다.
만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다.”라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디렉터들과 다르게 계정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례 없는 SNS 계정
2.
삭제에 일각에서는 ‘보테가의 의도적인 마케팅일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2020년 6월, 파타고니아는 페이스북에서의 모든 광고를 철회하고 관련
않으나, 2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을 포기한 채 사회적 관계 맺기에서
콘텐츠를 보이콧한다고 선언했다. 파타고니아는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
‘빠짐’으로써 우리에게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을 ‘공포와 혐오감을 조성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회사’라고 표현했 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너무 오랫동안 혐오 관련 거짓말과 위험한 선
위의 브랜드들이 SNS를 중단한 이유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셜미
전의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는 데 실패했다.”라며 페이스북
디어의 알고리즘이 사용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즉, ‘알고리
광고를 철회했다. 현재에는 다시 페이스북 운영을 재개했으나 파타고니
즘의 위험성’이 탈 SNS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특히 러쉬와 파타고니
아의 광고 철회가 페이스북이 관련 지침을 발표하도록 하는 등의 변화를
아의 소셜미디어 중단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바로 페이스북의 내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부고발이다.
20 사진 출처
니아
- 파타고
사진 출처
- 러쉬
테가
베네
타
Social Relations Distancing
페이스북 수석 매니저로 근무하던 프랜시스 하우건은 “페이스북은 인스
쉬는 시간에, 휴일에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쉰다’는 핑계를 대며 본격
타그램의 알고리즘이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침을 확인
적으로 인터넷 세계를 탐색하고 있지는 않은지. SNS를 통해 많은 이득
했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 강화를 목적으로 개편한 알고리즘 시스템이 오
을 벌어들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사회적 관계 맺기에서 빠지
히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됨을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그
는 것은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것 같다. SNS를 끊어나가는 데에는
러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끌기 위해 이를 묵인했다는 것
아직 용기가 필요하기에.
이다. 또, 페이스북의 목적은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것이 라고 고발했다.이렇게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해당 앱의 사용 시간을 늘리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브랜드들의 탈 SNS 행위들이 그저 ‘노이즈 마
기 위해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제공하고 있고 분노, 허영심, 두려움 같이
케팅’에 일회성으로 시선을 끌기 위한 ‘쇼’라고 비판한다. 혹은 신비주의
인간의 감정 중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려 스크롤을 계속해서 내리도록 유
의 이미지를 위해 해당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
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러쉬와 파타고니아는 SNS의 유해성이 자사의
업들의 탈 SNS 선언 후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알고리즘 개선 방향에
브랜드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러쉬는 소비자의 ‘휴식’
대한 성명이 나온 것으로 보아서는 탈 SNS가 그저 퍼포먼스에 불과했을
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데, SNS가 오히려 휴식을 방해하고 더불어 정신
지라도,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사용자에게, 우리에게 더욱 안전한 지침을
건강을 해롭게 한다고 판단하여 이 사건 이후 즉각 페이스북, 인스타, 스
마련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브랜드의 소비자를 위한 진심
냅챗, 틱톡 등의 SNS에서 탈퇴했다. 이 소셜미디어들이 소비자에게 유해
이 담긴 선언이든, 그저 쇼에 불과한 것이든 간에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어쩌면 쇼는 계속되어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영국 본사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러쉬 지점은 인스타그램 계정은 여전히 ‘
P.S. 알고리즘의 위험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넷플릭스 다큐
운영 중지’ 상태로 남아있다. 러쉬 코리아 역시 현재에도 인스타그램뿐만
멘터리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를 추천한다. 소셜미디어를
아니라 페이스북,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 대신 홈페이지, 자사 뉴스레터,
완전히 그만두진 못하겠지만, 온라인 세계의 허망하고 바스러지기 쉬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활용하여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것들에 흔들리지 않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특유의 쿨한 어조로 “다른 곳에서 만나요”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계정 은 중단되었지만, 굿바이 피드는 계속 남아 브랜드의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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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김소정
COME
강혜진
나만 알고 싶은 매력에 DIVE, 한정판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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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빈
스스로를 브랜딩하는 ‘프리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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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제
물음표 맛 잡지, 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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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은
<광고까기인형> 속 빈 광고, 기억에 남는 건 모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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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주
<광고미식회> 광고에 Behind 한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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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하
<도서추천> 잔잔한 우울에 빠지고 싶을 땐, 이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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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글 강혜진 디자인 김다경
관심 없던 물건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다. 커피 300잔을 한 번에 주문하고 커피는 그대로 둔 채 MD만 챙겨간 고객의 일화를 들어본 적 이 있는가? 특정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본 경험이 있는가? 이 모든 이야기의 바탕에는 기업의 마케팅 기법이 숨어있다. 예전부터 지금까 지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한정판 마케팅(Limited Marketing)’이다. 한정판 마케팅은 제품의 희소성을 강조하여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마케 팅 기법이다. 한정판 마케팅의 사례와 한정판 마케팅이 만들어낸 물결인 일종의 문화까지 알아보자.
SPC 삼립,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나이키, 에어조던
한정판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선두 주자로 꼽히는 나이키다. 나이키 그렇다. 포켓몬 빵이다. 포켓몬 빵을 빼고 이번 상반기를 말하기는 어려울
‘에어조던 1’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것이다. 포켓몬 빵 인기의 핵심은 그 속에 들어 있는 ‘띠부띠부씰(떼었다 붙
형성하고 있다. 나이키는 ‘에어조던 1 디올’이라는 한정판 운동화를 출시했
였다 하는 스티커)’이었다. 띠부띠부씰은 오히려 빵값보다 비싸게 온라인에
을 뿐만 아니라, 나이키랩 X 사카이, 나이키 X 리바이스 등 수많은 한정판
서 거래되고 있으며, 159종의 스티커를 모두 모은 모음집은 중고 시장에서
운동화를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정판 에디션의 인기는 식을
약 110만 원에 판매되기도 하였다. 하늘을 찌를듯한 띠부띠부씰의 인기에
줄 모르며 이제는 래플(raffle) 시장까지 주도하고 있다. 래플은 회원들의 응
는 한정판 마케팅이 제대로 작용했다. 소비자들은 남들과 다른 자신의 구매
모를 받아 무작위로 추첨을 진행하는 것이다. 당첨될 확률은 희박하지만, 래
력을 인증하기 위해 희귀한 띠부띠부씰을 찾아서 지속적인 소비를 한다. 실
플에 당첨되고 이를 다시 리셀 하는 행위는 어느덧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
제로 띠부띠부씰은 캐릭터의 희소성에 따라 상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았다. 이와 같은 래플 문화는 희소한 운동화의 가치를 더욱 상승시킨다. 한
데, 희귀 캐릭터인 뮤는 약 5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SPC 삼립은 제품이
정판 마케팅으로 인해 시작된 래플 문화가 오히려 한정판 마케팅의 효과에
아닌 띠부띠부씰에 희소성을 부여했다. 자사의 제품을 한번 구매하고 끝나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나이키는 이러한 마케팅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낸
지 않도록 다양한 씰을 넣어서 희소성을 키운 것이다.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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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질 샌더 J+컬렉션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심지어 그것이 ‘나에게만’ 있는 물건이라면 더욱 그 의미는 커지며, 제품의 희소성이 주는 판매 효과도 이미 입증되었다. 바야흐로 자기 개성의 시대 아닌가. 남들과는 다른, 흔하
2021년 겨울, 유니클로와 질 샌더(Jil Sander)가 협업한 ‘J+ 컬렉션’이 출
지 않은 물건을 소유하여 개성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세대의 가치가 반영된
시되었다. 질 샌더는 독일의 여성 디자이너인 질 샌더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결과라고 생각한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한정판 마케
고품격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J+ 컬렉션이 출시되자마자 온
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일지도 모른다.
라인 몰에서는 주요 상품이 완판되었으며, 오프라인 매장은 사람들로 북적
그렇다면 이처럼 소비자의 마음을 강력하게 사로잡는 한정판 마케팅에 우리
였다. 올해가 질 샌더와의 마지막 협업이라는 점에서 한정판 마케팅의 파급
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은 물건을 살피는 것이다.
력은 더욱 커졌고 이전보다 많은 고객들이 오픈런에 나섰다. 일본 불매 운
단순히 희소성만이 강조되고 있는 상품은 아닌지, 내가 필요로 하는 효용을
동과 코로나19의 여파로 휘청이던 유니클로는 기업의 어려움을 타 브랜드
얻을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자기 점검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마음 놓고
와의 한정판 콜라보 마케팅으로 돌파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한정
물결에 빠져보자. 나만 알고 싶은 그 매력 속으로.
판 콜라보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워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유 니클로는 이 흐름에 힘입어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같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위 사례와 같은 한정판 마케팅이 만들어낸 현상, 내지 문화는 무엇이 있을 까? 첫 번째로 인증샷이다. 한정판 마케팅의 핵심은 희소성에 있다. 소비자 들은 SNS에 인증샷을 게시하여,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구했다는 것을 공 유하고 과시한다. 인증샷은 또 다른 제3자의 구매를 촉진하는 홍보 매개체 가 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오픈런(Open-Run)이다. 매장의 개점시간 전부 터 줄을 서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다. 오픈런은 원래 명품과 같은 고가 상 품군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이제는 일반 한정판 마케팅 상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일이냐며 비판을 하기도 하지 만, 오히려 소비자들은 오픈런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물건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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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까지의 수고스러움을 통해 배가 된 성취감을 누리는 것이다. 세 번째는 리 셀(Resell)이다. 리셀은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이를 다른 시장에 다 시 내놓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리셀 을 할 목적을 지니고 투자, 재테크의 형식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정판 마케팅이 제2의 소비자와 판매자, 크게는 제2의 시 장을 창조하였다. 위의 세 현상은 물질주의 심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사 람이 아닌 물질에 중심이 맞춰진 것이다.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물건을 손에 넣고, 그 물건을 통해서 나를 증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나’보다 ‘물 건을 가진 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뭔가 뒤바뀐 것은 아닐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진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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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이 있다. 자신의 선택이 우선시 되고, 내재되어 있는 능력을 활용하여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삶. 그런 삶을 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 하는 자율적인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프리워커’라고 부른다. 프리워커가 되기 위해 오늘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고 있는 당신. 또는 유튜브를 통해 퇴사라는 키워드를 반복해서 검색해 보는 여러분. 진정한 ‘프리워커’로 살고 있는 3인의 삶을 통해 프리워커가 되는 방법을 알아가보는 건 어떨까?
1)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돈을 버는 사람 ‘드로우앤드류’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 유튜브에서 실버 버튼 2개를 받은 사람, 인플루언서. 그 를 소개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그의 모든 일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좋아하는 일’이다. 그가 처음부터 이렇게 멋진 수식어로 가득 찬 사람은 아니었 다. 앤드류가 처음 미국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는 “얘는 어차피 한국으로 돌아갈 거야”라며 차별을 당해야 했다고 한다. 언제든 떠날 사람으로 여겨지고, 인정 받지 못했던 그가 지금의 진정한 프리워커 가 된 것은 자신이 체험한 것을 서브 프로젝트로 잘 이어나간 덕분이었다. 그가 미국 회사에서 했던 일은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 영상 편집, 인플루언서 마케 팅, 제품 홍보, 디자인 등이었다. 인플루언서들이 하는 일을 이미 간접적으로 체 험하고 있었던 앤드류는 퇴근 후 서브 프로젝트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여기 서 발견할 수 있는 키워드는 회사에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프리워 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와 자신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회사에서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을 외부에서도 해보는 것이다. 드로우앤드류의 성장에는 한 가지 키워드가 더 존재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사진출처 - 유튜브
하면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 우리는 뛰어난 자보다 즐기는 자가 더 성공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외부에서도 잘 해낼 수 있을지 하는 고민과 함께 내가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드로우앤드류를 통해 배 울 수 있는 팁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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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 ‘이연’ “10시간 넘어서도 떠들 수 있고, 더 떠들 수 있는데 못 떠들어서 아쉽고 그런 주제를 찾으면 반드시 빛을 보게 돼 있다. 미술이 나에게 그런 주제였다”라고 말하는 자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한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이연이다. 이연은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3년이 지난 후, 1년간 프리랜서로 지내던 무렵에 유 튜브를 시작한 유튜버이다. ‘영상을 만들어 본다는 느낌 정도’로 시작한 그녀 는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엄청난 용기를 불어넣었다.. 18~24세의 구독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연 채널의 독자들은 영상 의 무자극이 주는 장점을 오롯이 보여준다. 덩그러니 놓인 흰 종이 위로 붓과 물감을 이용해 그림이 채워진다. 애플 아이패드 위에 애플 펜슬로 뚝딱 그려
사진출처 - 유튜브
내는 형태다. 이것은 그녀가 프리워커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자신 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 그 자체를 드러낼 수 있는 효 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녀는 그림을 좋아했고, 유튜브에서 그림을
주로 과거 혹은 미래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하며 영상을 제작
통해 말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어냈다.
한다고 알려졌으며 삶과 그림에 대한 깊은 고민과 통찰력이 다수의 공감을 이
그런 그녀의 영상은 간단하지만 특별했다. 그림과 함께 자신의 생각들(‘겁내
끌어냈다. 공감을 할 수 있는 키워드를 만들며 사는 일은 프리워커의 공통된 특
지 않고 그리는 방법’, ‘반복되는 지겨운 삶에서 벗어나는 법’ 등)을 알기 쉽게
징 중 하나이다. 자신이 겪어 보았고, 가장 잘 아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하지만, 그림을 넘어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러한 공감은 더 큰 공감으로 돌아와 결국 그 사
선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지향한다.
람만의 자산이 된다.
3) 회사 밖에서 자신을 브랜딩하는 ‘알로하융’ 마케팅은 기업의 일로 여겨질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의 브랜드 에 관한 마케팅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데 마 케팅을 ‘소통’, 브랜딩은 ‘관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알로하융이다. 프리랜서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그녀는 진정성 있고 가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전 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그런 그녀는 스스로를 정의내릴 수 있 는 마케팅을 찾아낸 것이다. 큰 규모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 는 마케팅에 대해서 이름을 붙이고 사람들에게 알린 것만으로도 보다 책임감 있 게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런 그녀는 스토리텔링과 멀티태스킹에 능한 것을 잘 활용하여 독자적인 개인 작업과 협업을 진행해 나갔다. 프리워커라고 하여 자신의 일만 진행할 것이란 생 각과 달리 프리 워커로서 협업을 맺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일의 형태를 만들어간 다. 그런 그녀는 마음 맞는 동료와 팀워크를 이루며 아이디어를 형태로 만들어가 는 형태로 일을 많이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자산을 혼자만 갖고 있지 않 사진출처 - 탑클래스
고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함께 잘 일하는 방법’은 기 업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워커로서의 역량이 되기도 한다.
프리워커는 생각보다 특별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은 감정과 추억을 공유하고, 회사 밖에서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찾아 꿈을 꾸는 것. 우 리 모두가 이미 해본 적 있고, 또 자신 있어 하는 일들이다. 이 일들을 회사 밖에서 독자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는 자신이 얼마나 책임감 있게 스스로의 일을 꾸려갈 수 있는지에 달려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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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가은 디자인 김쥴리
빅모델이 가져다주는 브랜드 가치 BHC는 전지현, 참이슬은 아이유, 카누는 공유. 누구나 인정하는 광고의 공식일 것이다. 해당 광고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빅모델’을 기용한 광고라 는 점이다. 여기서 빅모델이란, 대중에게 인기가 많아 커다란 광고효과를 가져오는 모델을 뜻한다. 스타마케팅의 일종인 빅모델 광고전략은 특히 대한 민국의 광고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에 가장 수월한 방법으로 통한다.
대표적으로 전술한 BHC는 2014년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이후 업계 매출 7~8위에서 2위로 훌쩍 성장했다. BHC는 왜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 했을까? 이는 아이돌을 주로 내세웠던 치킨 업계의 기존 관행을 깨고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함이었다. 그 리고 그 전략은 주효했다. 전지현만의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독특한 매력은 BHC의 광고와 잘 어우러져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참이슬과 아 이유, 그리고 카누와 공유도 마찬가지다. 브랜드의 제품과 광고모델이 상당히 잘 어울려 긍정적인 광고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빅모 델 광고의 성공사례들은 광고에 있어서 모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 보여준다. 그러나 빅모델 광고에는 그 이면이 존재한다.
빅모델 광고는 자칫 잘못하다 알맹이 없는, ‘속 빈 광고’가 될 수 있다. 광고 제품(혹은 상품)이 모델에 압도됨으로써 모델만 주목받는 현상이 일어나 기도 한다는 것이다. 빅모델은 세간에서 소위 ‘믿고 보는’ 모델로 통한다. 이는 바꿔 말하면, 빅모델이 가져다줄 광고효과가 크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는 말이 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브랜드들이 빅모델이 가져다줄 광고효과만을 믿고 알맹이 없는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다. 몇몇 브랜드들은 제품의 특색과 모델이 가진 매력을 적절히 연결하지 못한 광고, 맥락에 맞지 않고 뜬금없이 느껴지는 흐름의 광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 지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광고를 제작해 소비자들을 당황케 한다. 빅모델 광고의 이면이 드러나는 사례를 알아보며 무엇이 문제인가 함께 고민해 보자. 소개하는 광고를 시청하며 읽기를 추천한다.
사진 출처 - B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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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펩시 제로 슈거 X 아이유
사진 출처 - 펩시
빅모델 광고의 이면이 잘 드러나는 사례로, 2022년 2월 유튜브에 게시된 펩시 제로 슈거 TVC가 있다. 펩시 제로 슈거는 ‘믿고 보는’ 모델로 유명한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하여 기대를 모았다. 광고 는 아이유가 펩시 제로 슈거를 보고 “펩시다”라고 말한 후 펩시를 마시고, 갑작스레 사람들이 등장 하여 아이유의 주변을 둘러싼 채 춤을 추고, 또다시 아이유가 “펩시다”라고 말 한 후 펩시를 마시곤 상쾌한 표정을 짓는 흐름으로 구성되어있다. 해당 광고는 탄산 음료 광고의 기본기에 충실한 광고 라고 볼 만하다. 색감과 배경음악, 그리고 모델의 의상을 펩시 제로 슈거와 잘 어우러지게끔 설정 하였으며 탄산 음료 특유의 청량감을 잘 표현하였기 때문. 그러나 광고의 흐름이 맥락에 맞지 않고 뜬금없이 느껴진다. 아이유 뒤로 춤추는 백업 댄서들은 왜 갑자기 등장하여 춤을 추고 있는 것인지, “펩시다”라는 말은 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인 지 소비자로 하여금 의문을 자아낸다. 해당 제품만의 특색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 펩시 제로 슈거엔 라임향, 제로 슈거 등 무기로 내세 울 수 있는 장점이 많을 텐데, 이를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아이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델로서의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미 파워가 입증된 모델인 아이유를 펩시와 제대로 연결짓지 못한 것. ‘믿고 보는’ 모델은 모델 피로도가 높아 자칫하면 기억에 남지 못하는 광고가 될 수 있는데, 해당 광 고가 전형적인 예시가 될 수 있겠다.
2. 프롬바이오 디밥 X 선미 사진 출처 - 프롬바이오
2022년 3월에 게시된 프롬바이오 디밥 광고도 비슷한 사례다. 해당 광고의 모델은 유명 솔로 가수 인 선미다. 광고는 선미가 “다이어트, 지키기 어려운 거 알지? 근데 이미 우리 하고 있잖아?”라고 말하며 시작된다. 이후 선미의 내레이션과 함께 일반인 여성들이 다이어트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그리고 선미가 다시 등장해 “이제 너의 다이어트에 바이브를 더해봐”라고 말하자 일반인 여성들이 다이어트 제품을 섭취하며 웃음을 짓는다. 마지막엔 일반인 여성들을 뒤로한 선미가 “우리끼리 통 하는 일상 루틴. 다이어트에 바이브를 더하다”라고 외친다. 해당 광고는 역동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광고를 구성함으로써 전형적인 다이어트 광고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영상의 중반부까지 이 광고가 무엇을 광고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영상이 40초가 흐를 때까지 제품 정보가 빈약하기 때문이다. 손목시계, 운동기구, 운동화 등 여러 요소들이 대거 등장해 시선이 분산된다. 광고의 카피도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제품 정보가 빈약한 상태에서 “다이어트에 바이브를 더 해봐”라는 추상적인 카피는 몰입도를 저하한다. 모델 활용 역시 아쉽다. 브랜드와 제품의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이라 대형 모델인 선미를 발탁한 것으 로 보이는데, 그런데도 선미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일반인 여성의 일상을 중심으로 광고가 흘러가다가 선미가 종종 등장해 광고의 카피 를 외치는 것이 전부이다.
3. 코웨이 X BTS 사진 출처 - 코웨이
글로벌 스타로서 해외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BTS. 그들과 함께하여 해외 시장에서 입지 를 확보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바디프랜드와 코웨이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중 코웨이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코웨이는 작년 3월 BTS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정수기로 유명 한 코웨이지만, 소개할 광고는 2021년 12월에 게시된 코웨이 인덕션 광고이다. 광고는 BTS의 멤 버들이 한 명씩 나와 인덕션을 만져보고, 제품에 대한 내레이션을 이어가는 흐름으로 구성되어있 다.해당 광고는 빅모델이 등장해 제품을 사용해보고 카피를 외치는, 가전제품 광고의 전형적인 구 조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빅모델과 제품이 부조화를 이룬다. BTS만의 통통 튀는 매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다 함께 검은색 정장을 입고 차분한 톤으로 인덕션의 뛰어난 점을 나열하듯 소개할 뿐이다. 이는 BTS가 아니더라도, 그 어떤 모델 이라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한편 BTS의 매력을 잘 활용한 광고로는 2021년 11월에 공개된 신한카드의 광고가 있다. 흥겨운 배경음악 과 감각적인 의상, 소품, 브랜드 컬러, 그리고 멤버 별로 각기 다른 설정을 부여받은 BTS까지 모두 이질감 없이 광고에 잘 스며든다. 이로써 광고의 본 메시지나 카피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그저 제품의 특성을 나열하기만 해 임팩트가 부족한 코웨이의 광고와 더욱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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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사진출처 - 오오츠카제약 공식 채널 유튜브
글 조민주 디자인 이수빈
저 광고는 어떻게 촬영한 걸까? 여기, 2021년의 에디터를 포함한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눈길을 단
에디터의 주변에는 콘텐츠에 반응하는 두 가지 타입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번에 이끈 일본 광고가 있다. 포카리 스웨트가 일본 브랜드인 건 다들 알고
먼저, 엄청난 ‘과몰입러’로서 작품과, 실제 등장인물, 그 비하인드와 스핀오
있었을 테지만, 그 광고까지 관심을 가질 일이 있었을까? 그도 그럴 것이 우
프까지 모두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모든 몰입은 콘텐츠 내에서 끝내는 사
리나라의 포카리 광고가 가지고 있던 ‘샤라라라 라라라라~’ 의 강한 연상 작
람. 이번 [DIVE]에서는 비하인드가 만드는 시너지를 담아보려 한다. 전혀 관
용을 끊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작년에 공개된 포카리의 광고는 말 그대로 센
심 없다고, 광고의 비하인드 따위 알고 싶지 않다고, 5초짜리 광고도 스킵하
세이션했다. ‘만약 세상에 이런 광고만 있었다면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
기 바쁘다고! 할 수도 있겠다. 사실, 크게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소
지 않았을 거야’라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 동화 속에 있는 것 같
개할 광고들은 모두 그 비하인드의 매력에 빠져들게 할 테니까.
은 비주얼은 ‘대체 어떻게 촬영한 걸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 흐름에 이어 2022 CF에서도 비하인드를 함께 공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번 광고
최근 들어, 광고에 있어서 비하인드는 이제 하나의 콘텐츠로서 영역을 확장
의 메인 비주얼이 될 구름을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부터, 콘티 수정, 세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제품이나 서비스, 프로모션만으로 브랜드를
트 맞춤, 리허설, 촬영의 과정까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비주얼부터, 그
소비하지 않으며, 브랜드가 전하려는 가치를 경험하고자 한다. 또, 그들이
촬영 과정의 공개는 소비자로 하여금 ‘광고가 아닌 예술의 경지’라는 평가를
전달하는 메시지에 공감한다면, 그 스토리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정교한
받았다. 모델에만 의존하는 광고 형식이 아닌 촬영 크리에이티브의 확장으
의도와 목적하에 구성된 단편적인 씬(Scene)보다,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진
로서 비하인드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고 표현의 다양성을 헤치는 빅
실하고도 복합적인 메시지에 마음의 끌림을 느낀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그
모델 전략에 대한 콤마 에디터의 인사이트를 엿보고 싶다면 앞 페이지의 광
러니 이제는 광고까지도 비하인드가 콘텐츠의 매력도를 극대화하는 훌륭한
고까기인형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지금, 이 광고의 촬영 현장이 궁금해졌
수단으로 충분히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광고 미식회에서는 매력적인
다면 이미 당신은 비하인드의 매력에 빠져버렸을지도?
비하인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광고들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해당 광고들의
평가
전달력 8
비하인드는 브랜드와 어떻게 결합하여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을까? 이제, 당신도 모르게 비하인드가 만들어낸 매력에 빠져들게 될지도? 몰입도 8.5
창의력 9
평가기준 전달력 해당 광고의 비하인드가 광고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는가? 몰입도 광고 비하인드로 인해 광고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가? 화제성 8.5
창의력 이제껏 다른 광고에서 보지 못했던 크리에이티브인가?
지속성 7
화제성 해당 광고의 비하인드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로 충분한 화제성이 있는가? 지속성 비하인드로 인한 화제성이 추후의 광고 캠페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가?
콤마어의 한줄평 "빛을 발한 일본의 장인정신. 이거 예술 아닌가?" "광고가 영화했다." "'어떻게 만들어졌지?' 싶은 광고의 비하인드가 나와서 한 번 더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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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코로나 맥주 유튜브
사진출처 - TVCF
이런 스토리가 있었다고?
어떻게 저런 캐스팅이 가능했지?
코로나로 인해서 가장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브랜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금까지 해외 광고를 위주로 광고들의 비하인드를 엿봤다. 해외여행이 어
가? 아마도 한순간에 바이러스 맥주가 되어버린 ‘Corona’가 아닐까 싶다.
려운 요즘, 짧았지만 외국물을 먹고 왔다고 생각해보자. 다시 귀국해서, 최
공교롭게도 반갑지는 않은 접점으로 인해 관심을 받게 되기도 했지만, 그 이
근 한국 대중들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고는 바로 김혜수와 한소희의 투톱 주
전부터 코로나 맥주가 강하게 형성하고 있던 ‘휴양지에서 마시기 좋은 맥주’
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헤이 딜러가 아닐까 싶다.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의 이미지의 위축과 더불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몇 년간의
광고에 대한 기대와 호응은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한 프레임에서 보
침체기를 지나 최근 코로나 맥주는 새로운 영상광고를 공개했다. 놀랍게도,
기가 쉽지 않은 두 배우를, 그것도 중고차 거래 플랫폼 광고에서 만나게 될
수십 년 전부터 코로나가 가져왔던 광고의 컨셉과 비주얼을 그대로 가져온
줄 그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브랜드 런칭 광고로서 화제성이 높고 대중들
광고로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코로나 맥주은
이 기대하는 두 배우의 케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걸 보면 헤이 딜러는 과
오래전부터 ‘휴양지에서 맘 편히 즐기기 좋은 맥주’로서의 포지션을 꾸준히
몰입이 뭔지 아는 브랜드인 것 같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헤이 딜러가 중고
지키고 있었다. 따라서 영상광고의 단골 배경은 해변이었는데, 코로나 발발
차 거래 플랫폼이라는 것인데, 기존 중고차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돌파
이후 수년 만에 다시 한번, 해변의 배경으로 한 코로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기존 중고차 광고 모델
광고가 온에어된 것이다! 해변을 바라보며 스마트폰의 캘린더 보는 대신, 모
들의 고착화된 캐스팅을 버린 것이다. 왜인지 중년의 남성이 나와서 가성비
든 걸 잊고 편하게 코로나 맥주를 한잔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2022 코로나
를 따져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배제한, 트렌디하고 파격적인 캐스팅
CF는 억압되었던 지난 나날들에 조금의 자유를 제안하는 건 아니었을까?
은 단지 화제성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다. 지금, 캐스팅 의도를 바탕으
지금, 코로나 맥주의 과거 광고를 찾아보고 싶어 졌다면 이미 당신은 비하인
로 다시 한번 헤이딜러 광고를 찾아보고 싶어 졌다면 이미 당신은 비하인드
드의 매력에 빠져버렸을지도?
의 매력에 빠져버렸을지도?
평가
평가
전달력 7
몰입도 7.5
창의력 6
화제성 6.5
전달력 8
몰입도 8
창의력 6.5
화제성 9
지속성 6.5
지속성 6.5
콤마어의 한줄평
콤마어의 한줄평
"지난 광고보다 몰입도는 높아졌지만 후킹 요소는 덜 한 것 같다."
"김혜수X한소희? 못 잃어. 헤이딜러 광고? 못 잊어."
"스눕독이 왜 여기서 나와.."
"완전히 시네마틱하게 가도 좋았을 것 같다."
"비하인드 관련 지식이 없다면, 조금 밋밋한 광고"
"모델의 이미지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딱 떨어지는 광고!" 33
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사진출처 - YES24
도서 추천 [우울편]
글 박주하 디자인 노다은
“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라고 아버지는 내게 알려주었다. 혼돈이라는 막무가내의 힘의 거대한 소용돌이, 그것이야말로
가끔 우울감에 빠지고 싶어 지는 때가 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지
우리를 만든 것이자 언제라도 우리를 파괴할 힘이라고 말이다.”
도, 누구를 붙잡고 호소할 정도로 힘들진 않지만 그저 혼자만의 감정에 갇히고 싶은 날. 약간의 어두움과, 조금의 답답함, 그렇게 만들어진 잔 잔한 우울. 그런 나만의 우울을 돕는 책들이 있다. 책 속 누군가의 혼돈
저자이자 주인공인 룰루 밀러는 과학자인 아버지 아래서 늘 궁금
과 아픔과 슬픔들은, 우리를 현실과 유리된 어딘가로 가라앉게 만든다.
해했다. 삶에서 의미를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녀의
오직 책 속에만 빠져들고 싶을 때. 나만의 감정의 바다로 가라앉고 싶을
아버지는 그녀에게 항상 세상은 혼돈과 무질서, 무의미로 가득 차
때. 가끔의 그런 우울감을 즐기는 당신에게 세 가지 소설을 소개한다.
있다고 말했다. “혼돈은 우리의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다.” 그러 나 그녀는 확실한 걸 찾고 싶었다. 혼돈보다 질서를, 무질서보다 는 법칙을. 어린 시절부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삶의 의미를 갈구했던 그녀는, 혼돈과 정면으로 맞서는 ‘데이비드 스탄 조던’ 이라는 과학자에 매료된다. 그는 자신의 연구 자료가 모두 망가져 갔음에도 좌절하지 않았으며,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질서를 위해 나아갈 뿐이었다. “무정한 세상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어떤 처 방을 발견한 게 아닐까 궁금했다.” 그녀는 그렇게 그의 삶을 좇으 며 삶의 답을 찾고자 노력한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기 위해 나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는 어느샌가 독자 를 완전히 빠져들게 만든다. 과연 그녀는 해답을 찾을 수 있었을 까. 언젠가 내 인생의 방향을 찾고자 한다면, 그 노력을 해나가는 룰루 밀러와 함께 잠시 우울함을 동력으로 삼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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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묵묵히 쌀알을 씹으며 그녀는 생각했다. 치욕스러운 데가 있다.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먹는다는 것엔. 익숙한 치욕 속에서 그녀는 죽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지난 오년 동안 끈질기게 그녀를 괴롭혀온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허기를 느끼며 음식 앞에서 입맛이 도는 것.” 깊은 우울과 슬픔에 함께하고 싶을 땐. 이 책과 함께 하는 건 어떨 까.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배 경으로 한다. 같은 사건에서 경험을 나누는 6명의 인물이 각 장에 서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일어버린 친구를 찾아 나선 중학교 3학년인 동호, 죽은 자기 몸을 지켜보는 혼이 된 동호의 친
사진출처 - YES24
구 정대. 그리고 그 밖에도 아픔과 싸우는 이들. 형용할 수 없는 비 극적인 일들이 작가의 표현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너무 나 큰 아픔이 머리에 그러져, 어떤 독자든 한 번에 이 책을 읽을 수 는 없을 것이다. 한강 작가는 이 소설을 쓰고 난 후에도 많이 울었 다고 한다. 인간이 훼손되었던 그 순간들이 너무 잔혹해서. 현실 을 완전히 잊고 책 속에만 빠지고 싶다면, <소년이 온다>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 “소년은 이미 죽어서 올 수 없는 조냊가 되었지만, ‘모순’ 이 소설은 이 한 단어로 우리의 삶을 비춰보게 만든다. 주
넋으로도 오고, 우리가 호명하면 오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작가
인공 안진진의 삶은 모순 그 자체다. 어머니는 자신과 똑같이 생
의 제목에 대한 설명이다. 끝나지 않는 아픔, 책을 덮으면 더욱 강
긴 쌍둥이와 같은 날 결혼하지만, 결혼을 기점으로 둘은 완전히
해지는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삶을 산다. 아버지는 수 년 전 집을 나갔고, 동생 진모는 조 폭 흉내를 내다 잡혀갔다. 그러나 진진은 자신의 그런 삶을 원망 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었어. 난 아 버지를 사랑해.”그녀는 가정폭력범이자, 어머니를 이모와 달리 힘 든 삶을 살게 만든 주범인 아버지 또한 이해한다. 그리고 분명 끌 리는 다른 남자가 있음에도, 자신의 성향과 너무 다른 안정적인 남자를 선택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뿐 아니라 사실은 많은 이들
지 우울감에 빠지게 만들 정도로 ‘비극적’이라 표현될 수도 있겠 지만, 결국 그녀는 독자가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막
사진출처 - YES24
이 ‘모순’적인 행동을 보이는 모습들. 그녀의 삶은 어쩌면 독자까
막한 우울감이 밀려올 때. 모든 것이 원망스러울 때. 그 누구보다 더 자신의 삶을 관조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진진으로부터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우울감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얼마나 우울감에 빠지고 싶은지, 그 깊이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통해선 삶에 대한 힌트를, <모순>을 읽고 나 서는 밀려오는 여운으로부터 반성을, 그리고 <소년이 온다>를 읽 고는 잔혹함과 안타까움에 대한 눈물을. 당신은 오늘 어떤 우울로 부터, 어떤 메시지를 얻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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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박세진
PLUS
정은제
MZ는 주말에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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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주
아날로그가 선사하는 깊이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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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서
우리 할머니만 빠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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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주
콤마의 하이라이트를 듬뿍 담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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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은
에디터의 펀딩 디자인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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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민주 디자인 노다은
모든 현실에서의 연결을 끊고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찾 는 장소가 있는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주인공 배 타미가 전파가 닿지 않는 운동장을 찾았듯이, 에디터는 한적한 놀이터 를 찾아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놀이터. 그 존재만으로도 향수를 불러일 으키는 공간이지만, 어느샌가 강철체력의 어린이들의 집결지라기보다 는 에디터 같은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버린 것 같다. 모래바닥 구멍을 뚫어버리겠다는 흔적은 온데간데없고, 포켓몬 빵 봉지의 흔적 정도만 날 아다니고 있었을 뿐이다. 그럼 그 많던 어린이들은 어디로 간 걸까? 아 마도 인터넷이 선사하는 훨씬 다채롭고 끊임없는 재미와 함께하고 있겠 지. 아이들은 디지털과 함께 놀이터를 떠났는데, 에디터는 디지털을 떠 나 놀이터를 찾은 이 모습은 참 신기하고도 씁쓸했다. 이렇게, 최근엔 의식적으로 디지털을 떠나 아날로그를 찾는 사람들과 상 황들이 부쩍 늘었다. 오히려 하나의 트렌드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것 같기도 하다.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 고, 여기저기 LP바가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그 흐름의 파도를 자연스 레 유랑하듯, 에디터도 일상의 순간들에도 아날로그라는 게스트들이 있 었다. 온갖 편리하고 빠른 것들을 두고도, 바쁜 삶의 순간들 속에 감히 공을 들이고 있던 것이다. 꽤 오래전부터, 본가의 책장 한 켠에는 오래된 필름 카메라 두 대가 자리 를 지키고 있었다. 펜탁스 K1000 한 대와, 잘 관리된 롤라이 35 클래식. 언젠가 눈길이 그 두 대의 카메라로 향했고, 익숙치 않게 만지작대고 있었 다. 그 모습을 보시던 아빠는 필름만 감으면 아직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 을 거라며, 각각의 카메라가 가진 스토리를 전해주셨다. 20대의 아빠가 미국에서 첫 사진 수업을 들으면서 구했다는 펜탁스와 할아버지가 독일에 서 사다 주셨다는 롤라이. 그렇게, 서울로 돌아가는 길의 에디터의 손에는 필름 카메라가 들려있었다. 그렇게 한 롤, 두 롤을 담으며 아빠는 이 뷰파 인더 너머로 어떤 세상을 바라봤을지 상상을 하면서, 또 지금의 내가 바라 사진출처 - 조민주 에디터
보는 세상과는 얼마나 달랐을지 상상하면서 레버를 눌렀다. 오른손 검지 로 레버를 눌렀을 때, 찰칵! 하며 미묘하게 느껴지는 카메라의 진동은 앞 으로도 내 손의 감각에 남아있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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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치료법은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것’밖에 없다는 정설. 그렇게 에디터는 아이패드병에 걸렸었고, 완치되었다. 그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1시간 남짓 의 통학 시간을 웹진과 e-book들로 채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었다. ‘무 슨 e-book이야… 그냥 유튜브 플레이어겠지…’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 겠지만, 놀랍게도 전 세계 잡지를 사랑하는 에디터에게 아이패드는 웹진으 로 세계여행을 가능케해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매번 집에 돌아가기 전 사당역 영풍문고는 이 발을 묶어두는 걸까? 계산대 옆 구 석, 자그마한 잡지 코너는 매달 한 번씩 고민이 깊어지는 공간이다. “이번 달 사진출처 - 조민주 에디터
또, 원하는 상품을 구한다는 건 생각보다도 더 많은 고민을 수반하는 일이 었다. 에디터가 20살 시절 빠져 살았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는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는 열심히 레코드만 사들였 기 때문에, 하루하고 반나절 일하면 LP 한 장을 살 수 있겠지 하는 일념으 로 일했다. … 그건 그렇고 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모은 레코드 는 지금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으며,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듣고 있다.’
에는 대체 어떤 걸 데려갈까…” 표지모델은 누구인지, 어떤 브랜드 광고가 들어갔는지, 화보는 어디가 제일 컨셉추얼한지… 그러다가 눈길을 사로잡 는 기사나 화보가 있다면 푹 빠져서 대개 그 잡지를 품에 안고 집으로 향한 다. 그렇게 구매한 그 달의 잡지는 한 달 동안 닳도록 들춰보며 한 달을 기억 하게 해준다. 매일매일 슥슥 넘겨보는 전 세계 수십 권의 30MB짜리 웹진과 는 이해의 깊이가 달랐다.
왜인지 이런 콜렉터스러움이 멋져 보여서, 또 따라 하고 싶어서 냅다 LP 플레이어를 검색해봤고, 그 가격에 좌절한 후 한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 고 있었다. 몇 달 전, 우연하고도 럭키한 기회로 LP플레이어가 집 한켠에 자리하게 되었고, 신남을 감추지 못하고 레코드샵에 들렸다. 현대카드 바 이닐 앤 플라스틱. 구경자가 아닌 구매자로서 들어가는 발걸음은 설렘이 가득 묻어있었다. 그날, 그 공간을 50바퀴는 돌면서 3시간은 고민했던 것 같다. 그렇게 사온 레코드판을 플레이어에 얹었을 때의 벅차오름. 그리고 창문 너머로 들리는 일상의 소리들과의 조화는 당장이라도 젊을 적의 무 라카미 하루키처럼 LP 콜렉터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사진출처 - 조민주 에디터
사진출처 - 조민주 에디터
공통적으로 스스로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모습이 있었다. 결정
두 페이지의 기사를 쓰면서, 에디터는 몇 번의 Delete 버튼을 눌렀을까? 깔
을 하기 전, 놀랍게도 많은 고민했다는 것. 우리는 빠르고 편리한 사회에 살
끔하게 문서화된 이 글엔 실수와 그 고민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이렇
고 있지만 이는 그만큼 우리의 결정이 쉬워졌다는 걸 말해준다. 쇼핑을 잘
게 편리한 시대에 아날로그를 다룰 때만큼은 고민이 수반되었고, 또 조심스
못했다면, 주문 취소 버튼만 누르면 되고, 어제 쓴 댓글이 맘에 들지 않다면
러웠다. 내 취향을 판단하는 신중함과 인내심을 가르쳐줬다. 난 어떤 사람인
바로 삭제할 수도 있다. 수많은 소셜 미디어 속 내 모습을 다르게 보여줄 수
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를 탐구하는 기회였던 것이다. 환멸 나는 디지
도 있다. 그렇게 우리가 내린 결정을 쉽게 번복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우
털 사회에서 ‘빠져’ 버리겠다는 반항이 아닌, 아날로그가 선사하는 스스로의
리는 때때로 스스로를 비겁하게 만들고 있었다.
취향에 ‘빠져’ 보겠다는 의미로서.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깊을지, 결국 그건 나라는 바다에 빠져봐야 아는 것이다. 그리고 아날로그는, 우리에게 그 가치 를 알게 해주는 소중한 기회를 담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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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e to think of
글 신은서 디자인 이수빈
지하철역을 가면 자주 질문을 받는다. "이 병원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해요? 길을 묻는 어르신들의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바로 지도 어플을 켜서 길을 찾 은 후 최대한 열심히 알려드리긴 하지만 이 복잡한 환승과 가장 빠른 출구, 나가서의 길은 또 어떻게 설명해 드릴지 막막한 기분이다.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 께 이런 생각을 한다. 나도 길치이지만 손에 있는 지도 어플 하나로 어디든 갈 수 있듯이 어르신들도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63.1%로, 디지털 정보화 역량 수준은 50%, 디지털 활용 수준은 62.8%로 정보 취약계층 중에서도 각 영역의 수준이 가 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언택트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면서 서비스 이용과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 층의 정보 소외는 심화하고 있다. 복지 시스템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종결 이후에도 비대면 시스템들로 전환되리라 예측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정보 소외는 더 심해질 것이다. 또한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고령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복잡 한 단계에 어려움을 겪고 뒷사람 눈치가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유통 점포뿐만 아니라 병원, 외식업, 대중교통, 관공서까지 키오스크로 전환되는 상 황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문제이다.
그래서 에디터는 ‘1:1 스마트폰 교육’을 제안한다. 우리가 주변의 어르신 한 분에게라도 스마트폰 선생님이 되어드리는 거다. 에디터가 직접 노인 스마트폰 교육 봉사하며 느낀 점과 어르신들에게 들었던 후기를 바탕으로 교육의 필요성과 노하우를 전한다.
먼저 첫째, ‘배움의 창구가 없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온라인 강의가 있지만 현실은 어르신께서 유튜 브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워하신다.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수업이 있지만 소수만 들을 수 있고 비용 을 받는 곳도 있다. 실제 봉사를 진행해보니 이론 위주의 강의 수업보다는 1:1로 짝을 지어 반복하는 실습 위주의 수업이 효과가 있었다. 또한 교육 이후 어르신들도 1:1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둘 째, 복지관에서 교육받는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손주에게 물어보기는 하지만 계속 물어보기 는 미안해서 물어보지 못했는데 여기 와서는 편하게 질문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이다. 에디터 또한 명절이나 할머니를 만날 때 물어보시는 부분을 알려드리긴 했지만, 어르신의 그 말을 듣고 부끄러웠 다. 우리가 처음 배우는 공부를 복습 없이 잘할 수는 없었듯이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은 좀 더 체계적 인 반복 교육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스마트’ 수저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별도의 공부 없이도 익숙하게 다룬다. 실제 중학생들이 어르신들의 스마트 폰을 교육하는 사례도 있었다. 우리가 가진 능력으로 주변의 한 어르신이라도 알려드리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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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육을 해볼 차례이다. 먼저 교육을 시작하기 전 준비해야 할 점들이 있다. 노인 스마트폰 교 육은 친구에게 알려주는 상황과도 다르고 부모님께 알려드리는 상황과도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인지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 두 손을 펴면 확대이고 오므리면 축소가 된다는 점, 상단 바를 내 리면 무언가가 내려온다는 점 이런 기본조차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걸 미리 알아야 한다. 내게 는 쉽고 능숙한 스마트폰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세상이다. 어르신들의 시야에서 교 육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사전에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시는지를 미리 파 악하는 걸 추천한다. 실제 봉사를 해보니 대상자별로 스마트폰에 대한 이해가 달랐으며 배우고 싶 어 하는 교육 부분도 달랐다. 모든 스마트폰을 알려드리는 것보다 기본적인 기능과 필요한 부분을 중점으로 교육하는 게 더 효과가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를 바탕으로 교재를 구하거나 만들어야 한 다. 노인 스마트폰 무료 교재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에디터는 자체 제작을 추천한다. 제작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닌 배우고 싶어 하는 부분을 PPT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 은 글씨는 최대한 크게 하고, 실제 스마트폰 시행 화면을 첨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궁금 한 부분은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자세하게 만들면 좋다.
교육 노하우로는 첫 번째는 반복 학습과 복습이다. 같은 기능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우리도 반복 없이는 암기가 어려운데 어르신들에게는 더 중요하다. 에디터는 수업할 때 설명을 한 후 바로 방금 배운 내용을 직접 해보실 수 있게 미션을 드렸다. 어려워하시는 부분을 다시 설명 드리기 전, 시간 이 걸려서라도 직접 해보셔야 한다. 그리고 ‘기프티콘으로 편의점에서 물품 구매해보기’ 등 의 숙제를 내드리는 방법으로 자연스러운 반복 학습을 추천한다. 두 번째는 자신감을 가지 실 수 있도록 끊임없는 응원과 칭찬이다. 교육 봉사 사전 설문조사 결과 어르신들은 스마트 폰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다. 실제 수업 중에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우리 어르신들은 똑똑하시니 충분히 할 수 있을거예요!” 와 같은 말을 하니 실제로 어르신들이 기뻐하고 더 적극적 으로 참여했다. 교육에 소극적이었던 어르신도 반복적인 칭찬으로 자신감을 얻고 적극적으로 변화 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을 진행할 때 어르신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대상으로 비유하는 방법이 다. 문자 메세지 창의 보내기 버튼도 어르신들에게는 낯선 용어이다. 보내기 버튼은 ‘비행기’로 비 유하여 ‘문자를 입력하시고 비행기를 날리시면 됩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검색창은 돋보기 로, 검색 필터는 ‘거름망’으로, 지도의 자기 위치는 ‘내 위치’로 설명했다.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 고 그다음에도 반복 용어 강조로 오래 기억하는 효과가 있었다.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원래는 어린애들도 걸어 다니기만 하면 휴대폰을 쓰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못 하니까 생각이 나이 먹은 사람이 하는 게 아닌가 보다 했었어요.” 교육 봉사 마지막 주차에 FGI(Focus Group interview)에서 한 어르신이 하신 말씀이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 재미있으며 자신감이 생기셨다고 말했 다. 또한 주변의 스마트폰을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알려주셨다고 했다. 에디터는 여기서 교육 확산의 가능성을 보았다. 에디터 주변의 한 어르신으 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이다.
이제 이 잡지를 덮은 후 할머니께 전화를 드려보자. 이번 명절에는 스마트폰 특강이 있을 예정이니 미리 배우고 싶은 어플을 알려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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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이희윤
WITH
신은서
<실무자 인터뷰> 배금별, 이노션 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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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하
<대외활동 인터뷰> 음식을 매력적이게 소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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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진
<동아리 인터뷰> 영상과 함께하는 청춘들의 24/7, 키위크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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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팀
우리가 전시회에 빠져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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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팀
COMMA 마케터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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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nterview WITH interview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상을 사랑하는 청춘들이 모인 연합 영상 제작 동아리 키위크루 입니다. 저희는 대표 박미담, 부대표 전규빈입니다.
2. 키위크루에 대해서 자유롭게 소개해 주세요.
글 강혜진 디자인 노다은
키위크루는 영상 초심자인 키비와 영상 숙련자인 키디, 졸업 기수 인 키오, 그리고 모두를 이끄는 운영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키
청춘의 한 페이지를 영상으로 다채롭게 채워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비와 키디를 중심으로 영화, 뮤직비디오, 아트 필름 등 다양한 영
이름부터 시선을 끄는 그들, 연합 영상 제작 동아리 키위크루를 만나보았다.
상을 제작하고 학기 내 두 번의 상영회를 통해 그 결과물을 공유 합니다.
사진출처 - 키위크루 공식 유튜브
3. 키위크루라는 이름이 조금 독특한 것 같은데요. 이름에 담긴 뜻이 있나요? 공식적인 의미는 ‘키발하고 위대한 영상 제작소’의 줄임말인데요, 사실 비공식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이름을 정할 때 키위와 오렌지 중에 고민을 하다가 키위가 좀 더 말하기도 좋고 톡톡 튀는 상큼한 느낌도 있어서 키위를 고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키위크루 공식 유튜브
사진출처 - 키위크루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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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키위크루 공식 유튜브
저희는 이론 스터디, 콘티 스터디, 장비 스터디와 같이 더 좋은 영 상을 만들기 위한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한 기수에 두 번씩
사진출처 - 키위크루 공식 유튜브
4. 키위크루의 주요한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팀별로 만든 영상을 감상하는 상영회를 진행합니다. 매 상영회마 다 콘셉트, 드레스코드, 이벤트를 기획해서 한층 더 재미있는 만남 의 장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기수 동안 만들어진 풍
7. ‘이런 사람에게 키위크루를 권하고 싶다!’ 있을까요?
요로운 작품들을 감상하고, 작품 감상 이후에 대화를 나누며 서로 가 서로에게 배우기도 합니다.
더 이상 시청자가 아닌 창작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 습니다.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온전한 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소
5. 다른 영상 동아리와 비교했을 때, 키위크루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고 생각하시나요?
약 70명의 동아리원과 함께하는 규모가 큰 동아리인 만큼 작품의 예산도 꽤 많이 모여서 영상의 규모를 크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키위크루는 동아리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굉장 히 체계적입니다. 매 기수 시작 전에 운영진들이 모든 타임라인을 구축하고 매뉴얼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의 체계성이 곧 동아리원의 만족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며 체계적인 동아리 운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6. 인터뷰이님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었다면 무엇인
중한 기회입니다. 다만 회의가 자주 열리고, 시간 투자를 많이 해 야 하는 만큼 스케줄 관리에 자신 있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합니다.
8. 인터뷰이님에게 키위크루란 무엇인가요? 제게 키위크루는 ‘터닝포인트’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왔던 키위크루가 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꿔주었어요. 소극적이었던 성 격도 외향적으로 바뀌고, 다른 동료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키위크루 활동을 하면서 진지하게 영상을 배 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영화 쪽에서 일하는 것을 진지 하게 희망하고 있을 정도로 꿈까지 찾게 해준 존재입니다.
9. 키위크루에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가요? “열정 있는 사람이 키위를 얻는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다른 동아리 부원들의 대답을 몇 가지 모아왔는데요 주로 뼈저리
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예
게 힘들었던 경험들이라 들으면서 살짝 웃펐습니다. 어떤 친구는
요! 영상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정성만 있다면 여러분도 키위크루
촬영 현장에서 갑작스레 확인한 비 예보 때문에 핫식스를 사들고
의 잘 익은 골드키위로 거듭나실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카니발에서 회의를 했던 경험을 말해주었습니다. 다른 친구는 촬 영 준비를 하기 위해 동아리방에서 한 달 동안 노숙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네요. 그 밖에도 한 겨울에 해안 도로에서 덜 덜 떨면서 촬영했던 경험까지.. 촬영 당시에는 이런 일들이 버겁 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촬영 다음날부터는 그 기억이 추억으로 미
주로 글을 쓰는 에디터에게 한동안의 영상 이야기는 새로움 그 자 체였다. 키위크루라는 단체를 향한 인터뷰이의 애정 가득 담긴 말 들은 에디터까지 ‘키며 들게’ 하였다. 이렇게 따뜻한 운영진들과 함 께라면 나도 푹 익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다.
화돼서 다시 촬영 현장으로 가고 싶어지는 경험을 다들 하고 있습 니다. (웃음) CONTACT: @kiwi_crew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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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nterview
글 마케팅팀 디자인 이수빈
전시회를 감상하던 중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단순히 작품 감상을 하는 것을 넘어서 다채로운 형태의 전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가시간을 문화생활로 채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이번 페이지에서는 전시회들에 초점을 맞춰 콤마어들이 소개하는 전시회들을 통해 ‘왜 우리가 전시회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더 현대 서울에서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진행되었던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입니 다.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사진전까지 개최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 가 되었습니다. 그는 세계 곳곳의 모습들을 파스텔톤으로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몇 년 전 유행했던 아 날로그 필터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덕분이었는지 ‘인스타 감성 사진’을 위해 방 문하는 20~30대 관람객 수가 상당히 많았으며, 실제로 주말에는 몇 시간 동안 웨이팅을 할 정도였다 고 합니다.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가 우리를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에 빠져 들게 만든 것이 아닐까요? 사진 출처 - 콤마어 개인사진
두 번째 사례인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은 3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에서 무료로 개최되었습니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선보인 지난 6년간의 캠페인을 멀티 미디어를 활용해 재해석한 전시인데요, 총 13개의 구찌 캠페인을 다양한 전시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열두 번째 룸의 ‘2015 가을-겨울 컬렉션 어반 로맨티시즘’이었습니다. 지하철이라는 일상적인 장소 를 무한한 가능성, 열망과 연결하여 패션쇼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곳 전시회에서도 구찌 마네킹과 실제 지하철 모형을 통해 마치 2015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전시회를 다녀봤지만 이처럼 다양한 형태 로 체험할 수 있던 곳은 드물었는데요. 이처럼 여러 미디어를 통한 캠페인 전시, 그리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 고 싶게끔 만드는 포토존 등이 구찌 전시회의 차별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체험형 캠페인이나 전시회를 준비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처럼 시각, 청각, 후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콤마어 개인사진
마지막 사례는 북촌과 동탄에 위치한 <Dialogue In the Dark – 어둠 속의 대화>입니다. 본 전시는 1988년 독일에서 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시각 이외의 모 든 감각을 사용하는 체험형 관람으로 100분 동안 로드마스터를 따라 소통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자아 발견과 타인과 관계를 맺도록 하는 취지를 갖고 있는데요. 또한 얼굴도 모르는 채 어둠 속에서 나누는 대화는 오히려 편견없이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게 합니다. 전시라고 하면 시각은 필수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이색적인 체험 형 전시를 통해서 갈수록 바빠지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잠시나마 쉼표를 찍고 다른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으 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봐도 좋겠네요! 사진출처 - 어둠 속의 대화 공식 인스타그램
이제 전시회에서 우리는 눈으로만 보는 것을 뛰어넘어 ‘체험’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작품들로 한 층 더 풍부해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56
글 마케팅팀 디자인 이수빈
요즘 깻잎 논쟁, 롱패딩 논쟁 등, “절대 안 돼!” vs “뭐가 문제야?”로 의견이 나뉠 수 있는 다양한 논쟁 거리들이 어딜 가나 화두의 중심에 있습니다. 사적 모 임에서도 이 토론 주제 하나만 있으면 한 시간은 뚝딱 흘러가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논쟁에 대해서 마케팅팀 콤마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2022 여름 호 쉬어가기 페이지에는 콤마어들의 MBTI 별 논쟁에 대한 생각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논쟁 주제는 바로 깻잎 논쟁! 이 논쟁은 노사연-이무송 부부 싸움에서 비롯됐습니다. 노사연 은 방송에서 부부와 한 여성 지인의 식사 자리 중 이무송이 여성 지인의 깻잎을 눌러주자 화가 났었다 는 일화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이후 “나, 친구, 애인이 밥 먹는데 애인이 친구 깻잎 떼주는 거 가능해?”라는 주제로 사람들을 과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MBTI 별 반응을 함께 보시죠! 평화를 좋아하는 INFJ 사실 저는 떼어 주고 있는 걸 눈치채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본다고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깻잎을 떼어 주는 게 예의라는 생각도 드네요. 삐삐 ENFP 저는 말로는 쿨한 척 상관없다고 할 것 같지만 그 장면을 상상하고 3초만에 절대 안된다고 말을 바꿀 것 같아요,,ㅎㅎ 지철누나 ESTJ 절대 안 됩니다. 그 상황이 온다면 저는 누구보다 빠르게 제가 친구 깻잎을 떼주겠습니다! 츄베릅 ENFJ 깻잎...츄베릅...놓칠 수 없지. 반대 입장이여도 내가 떼어줄 것 같기 때문에 내 애인이 떼는 것도 완전 괜찮아요!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센스'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사회화된 잇티제 ISTJ 떼주기 가능합니다! 그런데 한 장 잡아서 떼줬으면 반대쪽 한 장은 제 밥 위에 올려주면 센스도 굳일 것 같아요. 물론 그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그러면...^^(어금니 꽉) 아니면 그냥 저한테 깻잎 떼는 거 도와주라고 살짝 말해주면 좋겠어요.
“나 자는 사이에 단둘이 소주를 마시겠다고?” 두 번째 논쟁 주제는 바로 소주 논쟁인데요. 깻잎 논쟁에서 파생된 여러 논쟁들 중에 “이성친구 문제의 끝을 보자!”라는 의미에서 탄생된 소주 논쟁은 그 어떤 주제보다도 의견이 분분했죠. 논제는 이렇습니다. 나와 나의 친구, 나의 애인이 셋이서 술을 먹다가 내가 취해버린 상황! 취한 내가 옆방에서 먼저 잠이 들었 을 때, ‘친구와 애인이 단둘이서 계속 술을 마셔도 된다 vs 마시면 안 된다’. 과연 MBTI 별로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요? 콤마어들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평화를 좋아하는 INFJ 저는 상관없습니다. 마시고 싶으면 마시는 거죠! 그리고 제가 자다가 술이 좀 깨면, 다시 나가서 친구, 애인과 즐 겁게 술자리를 이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삐삐 ENFP 지철누나 ESTJ
절대 안 돼. 네버. 술과 밤을 함께한다고?? 차라리 대놓고 바람을 피라고 하고 싶네요.
굳이요? 셋 중에 한 명이 자면 이제 슬슬 자야죠~ 게다가 연인인데! 다 주무세요Zz
츄베릅 ENFJ
(원래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 그런지) 술자리에서 한 사람이 빠졌다고 해서 끝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사회화된 잇티제 ISTJ
둘이 먹는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겪은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하여...절대 안 됩니다. 웬만하면 제가 자러 갈 때 다같이 자리 마무리 했으면 좋겠네요.ㅎㅎ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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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김소정
강지원
박세진
양채원
6개월의 활동을 뜨거운 여름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유난
여름호를 통해 콤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습
벌써 콤마와 함께하는 6개월의 끝자락이네요..! 여름호를 준
히 기억에 남을 3개월이었습니다. 고생해주신 모든 콤마어 분
니다! 이번 여름호 주제처럼 콤마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것 같
비하면서 여름을 미리 맞이하는 기분으로 청량하고 상쾌한 3
들 기억하겠습니다! 콤마를 구독자로 끝까지 응원할게요 <3
아요. 설렘 가득 안고 가을호에서 만나요!
개월을 보냈던 것 같아요. 여름호를 함께 만들어 간 모든 순간
강혜진
박세희
와! 어느덧 콤마와 함께한 사계절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한여
더운 열기를 간직한 채 제작된 이번 여름호는 그 어느 때보다
양현정
름에 노트북을 붙잡고 콤마 지원서를 쓰던 게 생생한데, 이제
뜨겁고 활기찬 이야기들로 가득할 것 같아요. 저는 이번 활동
봄에 시작해서 어느새 여름이 다가오고 있네요! 첫 콤마어 활
진짜 마지막 한 마디를 작성하고 있네요. 제게 콤마는 좋은 기
을 끝으로 마무리하겠지만, 콤마와 함께 한 6개월의 시간은
동이라 여름만큼 더욱 뜨거운 열정을 담은 것 같아요. 좋은 기
억만 선물해줬습니다. 대학 와서 정말 잘한 선택 중 하나 같아
한 여름 밤의 꿈과 같았어요!!
억만 가득한 여름호였기에, 그 마음이 콤마어에게도, 독자분
을 잊지 않겠습니다♡
요. 좋은 경험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잊지 못할 시간들을 보
들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냈습니다! 제게 너무나도 소중한 콤마, 이제 함께 하지는 않지
박시영
만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안녕!
이번 여름호는 여름 하면 떠오르는 청춘, 산들바람, 녹음의 이
전규빈
미지를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원들과 고생하며 만
여름호를 마지막으로 콤마어로서의 활동이 끝나네요. 알차고
권가은
들었기에 평생 잊지 못할 호가 될 것 같아요. 반 년 동안 소중
행복한 여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안녕-!
스물두 살의 봄과 여름을 콤마와 함께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한 경험과 인연을 선물해 준 콤마, 감사합니다! 정은제
다음 계절도 기대하겠습니다. 박주하
콤마는 다가올 계절을 기대하게 해요. 지난 봄호를 준비하
김다경
지난 봄호에 이어 이번에도 콤마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
는 동안은 한파가 한창인 겨울이었지만 다가올 봄을 상상하
이번 여름호를 통해 처음 콤마에 합류하게 되어 설렘과 걱
했습니다! 여름의 청량함을 준비할 때의 기분이 더 설레서 그
며 그리고 기대하며 글을 썼습니다. 이번 여름호도 마찬가지
정을 가득 안고 첫 디자인을 피드백 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
랬는지, 이번 호수는 유난히 더 빨리 지나갔던 것 같아요. 갈
로, (요즈음은 봄이 여름을 흉내 내긴 하지만) 다가오는 즐거
이렇게 한 마디를 작성하고 있다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부
수록 콤마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져, 더욱 뜻깊습니다!
울 여름을 미리 맞이하며 제작했습니다. 제가 콤마와 함께한
족하지만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셔서 너무 행복했던 시
가을호에서 또 뵈어요-!
계절은 두 계절이었지만, 사실 네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다음 가을호에서 또 봬요. 감사 합니다. 안녕!
함께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콤마와 함께 행복해주세 박한비
요. 감사합니다 :-)
이번 호도 무사히 마무리되었네요. 멋진 기사와 디자인, 포 김소정
토로 가득한 'DIVE'에 독자 여러분도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조민주
스무 살의 첫 콤마가 여름호라 그런진 몰라도 청춘의 추억으
여름호에서 함께한 콤마어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또 감
한 호의 마무리는 늘 실감이 나지 않은 채로 마주하게 되는 것
로 남겨질 거 같아요. 앞으로 다른 이름의 추억도 쌓아보겠습
사했습니다!
같아요. 이번 여름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정신없이 달려왔기
니다! 가을호에서 만나요!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신은서
더운 여름, 마음껏 콤마라는 바다에 빠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
김쥴리
무더운 여름, 콤마에 빠져 잠시 여름을 잊어가시길 바랍니다.
다. 가을호에서 기다릴게요!
처음 시작하는 동아리를 콤마 매거진과 할 수 있어서 엄청 큰
그리고 스물넷 콤마에서 첫 에디터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행
영광이였습니다 !! 모든 게 새롭고 신기했던 저에게 많은 경험
복했습니다.
을 알려준 최강 광고 동아리 콤마 !! 최고! 콤마어분들과 또 좋 은 추억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랄게용 ! 사랑해용 ㅎㅎ
최혜정 이번 여름호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콤마어분들도 만나며 가
심혜빈
장 활기찬 시즌을 보낸 것 같아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여름
콤마와 함께하면서 맞이하는 계절들은 항상 그 의미가 남다
호와 함께 뜨거운 여름을 보내봐요!
김희진
른 것 같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맞이한 여름호는 많
콤마를 고민하고 있었을 때, 콤마어 혜진이 제게 건네준 따
은 도전을 한 만큼 더 유쾌하고 신나게 기억될 듯합니다. 이번
황현진
스한 말들과 조언 덕분에 용기 내서 지원할 수 있었고 이렇
호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따스한 봄날 시작된 콤마에서의 좋은 인연들을 절대 잊지 못
게 여름호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 해보
할 거예요. 봄호를 지나 여름호까지 디자인하면서 스스로도
는 마케팅 활동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른 콤마어분들이 잘
이서연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좋고, 그 과정 속에 콤마어들의 도움
이끌어주셔서 제 아이디어가 쉬어가는 페이지 테마로도 선
같은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대학생 콤마어들과 활동할 수 있
이 있어 더더욱 좋았습니다 XD 여름호 준비하시느라 다들 고
정되고 참 뿌듯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 함께 콤
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무언가에 빠져서 활동해 보는 기
생 많으셨고, 다가올 가을호는 구독자로서 응원하겠습니다!
마를 위해 일하던 마음들을 절대 잊지 않을게요! 다음 가을
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 여름호의 ‘Dive’처럼 앞으로도
호에서는 더 멋진 모습의 콤마어 김희진으로 한 마디 남기겠
콤마에 빠져 활동 하려구요!
습니다. 그럼 안녕! 이수빈 노다은
콤마와 함께한 반년, 너무 뜻깊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에 콤마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뜻
호는 제가 표지 디자인까지 맡게 되어 더욱 애정이 가는데, 콤
깊은 것 같아요! 특히 이번 3개월의 활동은 더 기억에 남을
마에서의 활동을 마치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항상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것 같네요! 이제는 구독자로 돌아가게 되어 아쉽지만 최선 을 다한만큼 후회는 없습니다! 부족한 팀장이었지만 잘 따라 와주신 디자인 팀원분들 특히 감사해요! 우리 여름호 모두 잘
이희윤
마무리해보아요!♡
무언가에 푹 빠졌다 나온 후 맺힌 물방울이 당신을 시원하게 해주길 바라며, 안녕!
박서우 콤마와 함께 여름을 준비하게 되어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 다! 가을호도 기대합니다!
Chance for the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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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 인터뷰
간지작살밥말리, 강지연, 강지원, 공주엄마, 권다빈, 김규동,
실무자에게 들어보는 생생한 '광고 마케팅' 이야기!
우정, 김인영, 김지수, 김지향, 김태중, 김현주, 김희영, 다콩
콤마 독자 여러분을 위한 기회
실무자가 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해 광고, 마케팅에 관련된 실질적인 조언 혹은 팁을 해주실 실무자님을 찾습니다!
동아리 인터뷰 우리 동아리를 더 많은 대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 우리 동아리를 콤마를 통해 홍보해보자! 콤마 공식 SNS를 통해 연락주세요!
화보 지원 모델 '나를 광고하다' 라는 주제로 멋진 화보를 찍을 수 있는 기회! 멋진 모습으로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 콤마 공식 SNS를 통해 신청한 후 대학생들에게 나를 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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