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취향의 세계
<광고미식회> 광고에 트로트 한 스푼
바야흐로 캠핑시대
<Special> 커스텀마케팅
<도서 추천 : 무기력 극복편> 무기력한 당신을 위하여
<동아리 인터뷰> 브랜드림 BranDream
요즘 유행은 폰꾸? 취향 따라 스마트폰 꾸미기
나만의 사진관, 포토매틱
<동아리 인터뷰> 맵시 MAPSI
1
콤마매거진은 광고마케팅, 그리고 잡지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학교의 대학생들이 모여 광고를 쉽고 재미 있게 알려주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한 최초의 대학생 광 고마케팅 잡지입니다. 계절마다 발간되는 콤마매거진은 기 획부터 디자인, 출간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 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무가지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콤마매거진은 광고마케팅에 관한 기사를 담은 Come, 콤 마어들의 이야기를 담은 Plus,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With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마다 특별한 컨셉을 선정 하여 컨셉과 연결되는 디자인과 Special 기사를 보여 드리 고 있습니다. 콤마매거진의 뜻은 COMMA, 그리고 Come & Marketing & Advertisement로 여러분이 쉽게 광고마케팅에 다 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콤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편집장의 글 태풍과 폭우에 극성이었던 여름이 지나고 구름 한 점 없는 높디높은 하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니 가을이 왔네요. 가을이 오기 전에는 추워지기 시작하면 올해가 벌써 끝나간다는 생각에 '벌써 가 을이 되었다.'라는 말이 싫었습니다. '끝'이 뭐라고 그 단어 하나 때문에 아쉬움과 후회에 우울해지기 십상이었습니다. 끝이라는 단어는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 죠. 하지만 막상 가을이 찾아오고 미세먼지 하나 없이 푸르고 높아진 하늘, 선선 한 가을바람을 느끼고 나니 더없이 행복하고 구름이 몽글 떠올라 있는 하늘만 봐 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을이 짧다는 걸 알기에 하루하루 더욱 소중히 보내려 고 하는 요즘입니다. 이번 가을호 콤마의 주제는 '취향'입니다. '취향 존중시대'라고 하죠. 그만큼 마케 팅에서도 '취향'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내 마음대로 커스텀 하는 핸드폰, 각자의 음료 취향을 반영한 제품 등, 지금은 서로의 취향에 귀 기울이는 시대입니다. 세 상 모든사람들의 취향이 존중되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콤마매거진이 여 러분들의 취향을 응원하겠습니다! 매번 다음 호엔 좀 더 잘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는데 하는 마음에 또 제 욕심으로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콤마와 함께했네요. 콤마에서 정 말 많은 걸 배우고 느꼈습니다. 독자분들도 콤마와 함께 많은 것을 얻어가셨으 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이 콤마어로서는 마지막이지만 콤마의 독자로 늘 함께 하겠습니다. 혼란했던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아쉬움으로 후회보다는 이룸으로 가득 찬 한 해를 보낼 수 있길 응원하면서 마지 막 그리고 처음으로 남기는 콤마에 쓰는 이 글을 마칩니다.
편집장 김 채 원
Contents 취향
Come
Plus
With
Photo
<흐름읽기> 취향의 세계
8
커스텀마케팅
10
오늘 밤 당신이 볼 영화를 알려주지
16
요즘 유행은 폰꾸? 취향 따라 스마트폰 꾸미기
18
편의점 이색젤리 열풍!
24
익숙한 새로움, 뉴밀리어
26
위기를 기회로, 언택트 시대의 한국야쿠르트
28
<광고까기인형> 잠깐! 광고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했나요?
30
<광고미식회> 광고에 트로트 한 스푼
32
<도서추천: 무기력 극복편> 무기력한 당신을 위하여
34
나만의 사진관, 포토매틱
38
바야흐로 캠핑시대
40
리셀시장 열풍시대
42
다 같이 어몽어스
44
넷플릭스로 모여라! NETFLIX PARTY!
45
<동아리 인터뷰> 브랜드림 BranDream
48
<동아리 인터뷰> 맵시 MAPSI
52
58
photo. 지희찬
취향
이현빈
<흐름읽기> 취향의 세계
8
양지원,허선주
커스텀마케팅
10
박민주
오늘 밤 당신이 볼 영화를 알려주지
16
이호은
요즘 유행은 폰꾸? 취향 따라 스마트폰 꾸미기
20
글 이현빈 디자인 신재현
당신이 듣는 음악, 넷플릭스로 보는 영화, 에어팟 케이스와 키링, 자주 입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살펴보라. 당신은 이미 ‘취향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신이 하고 싶거나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그야말로 ‘취향’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우리는 내 취향을 추구함과 동시에 남의 취향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 다. 어떤 옷을 입든, 어떤 머리 스타일을 하든, 어떤 노래를 듣고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든 요즘은 ‘힙하다’라는 말 로 모든 취향이 존중 받는다. 이러한 MZ의 소비 패턴에 따라 마케팅에서도 개인의 취향을 점차 중요시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취향이 존중받는 지금. 취미 또한 개개인의 취향이 온전히 반영된다. 몇 년 전부 터 유행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내 취향이 온전히 반영된 다이어리를 고 르고, 내가 보기에 예쁜 다양한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를 사 붙이고, 나의 하루하루를 한 줄 한 줄 담 아내며 행복을 느낀다. 나만의 특별한 하루를 내 개성이 한껏 반영된 종이에 정리하는 것이다. 조금 유치해 보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고 본인의 취향과 개성을 사랑하는 MZ의 모습 이 그대로 반영된 취미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배우 공효진 님이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비즈 반지는 크 게 인기를 끌며 많은 MZ에게 놀이문화이자 취미생활이 되었다. 알록달록한 비즈들을 직접 골라 구 매하고,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예쁜 디자인과 색 조합으로 비즈를 꿰어 내 손가락에만 딱 맞는, 나만 의 반지를 만든다. 기성품 반지와는 달리 자신이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이 온전히 반영될 수밖에 없다. 이것 역시도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취미라고 할 수 있다. ‘스 페셜 2p: 요즘 유행은 다꾸 폰꾸?’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가득 담은 ‘폰꾸(폰꾸미기)’ 취미를 생생하고 흥미롭게 담아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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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당신이 주인공이다.”
빵 구독 서비스
소비자들의 모습을 읽어내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은 마케터들의 중요한 임무이다. 다 과자 구독 서비스
양한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읽어낸 마케터들은 그들의 취향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영향으로 최근 구독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이다. 책 구독 서비스
마케터들은 이러한 구독 경제 흐름에 취향을 더해 ‘취향 구독’을 마케팅 트렌드로 잡고 있다. 뚜레쥬 르, 파리바게뜨 등 유명 제빵점들이 경쟁하듯 빵 구독 서비스를 내세우는 것을 한 번쯤 본 경험이 있 을 것이다. 이는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마케팅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빵 구독 이외에도 책 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구독’, 꽃꽂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꽃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분 야에서 구독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소비자의 취향을 직접 분석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이 취향 분석 서비스가 우리 주변 어디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어떻게 우리의 취향을 분석하는지는 스페셜 4p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스페셜 6p에서는 소비자들 각각의 취향에 맞게 제품을 제작하는 ‘커스텀 마케팅’을 담았다.
술
구독
스 서비
‘취향’이라는 것이 현재의 우리 삶에 얼마나 깊게 침투해 있는지, 얼마나 크게 유행하고 있는지를 생 반찬 구독 서비스
각해보면서 읽어보면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이처럼 ‘취향’은 2020년 우리의 삶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의 취향이 점차 다양화되고 시장에서도 그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은 점점 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갈 것이다. 과거에는 생산자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을 드러냄으로써 생산 자체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취향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당신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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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허선주 양지원
디자인
김찬미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취향을 중요
춤 제작 서비스를 의미한다. 현대 사회 속에서 남들과 같은 것은 싫고, 나만
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취존(취향 존중)’, ‘취저(취향 저
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맞춤 제작 제품을 찾는 사람
격)’, ‘개취(개인 취향)’ 같은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으며 자신의 관심사에 과
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오직 자신에게 맞춘 제품이라는 사실만으로 특별
감히 투자하는 사람들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
한 기분이 들게 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커스터마이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와 함께 현 마케팅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취향 존
최근 고객의 주문에 맞춰 제품을 제조하는 ‘커스텀 메이드 마케팅1’이 다양
중’이 되었다. 개인마다 각자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 시장의 핵
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커스텀 메이드 마케팅은 남들과는 다른 각자
심 세력인 MZ세대가 상대방의 관심사와 취향을 존중하는 태도를 중시하
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
기 때문이다.
영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명확하게 반영한 고
나만의 취향에 맞춘 위한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일시
객 맞춤 마케팅이기 때문에 식음료 업계를 비롯해 인테리어, 패션, 금융, 뷰
적인 트렌드를 지나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안착했다. 커스터마이징은 생
티 등 다양한 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산업체나 수공업자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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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면 서 한 끼 식사나 디저트를 선택하는 데도 다양한 메뉴를 조합할 수 있는 커 스터마이징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미노 피자, 써브웨이, 공차는 일찍 부터 커스터마이징을 도입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들은 다양한 취향을 가 진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메뉴의 맛과 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선 택지를 제안한다. 단 한 개의 메뉴라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 록 만드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똑같은 메뉴라도 사이즈부터 음식 재료, 사이드 메뉴 등 원 하는 레시피로 다양한 조합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출시하는 곳이 늘어나 고 있다. 죽 전문점 ‘본죽’과 한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본죽&비빔밥 카 페’는 전국 약 1500여 개 매장에서 죽의 농도와 간 조절, 포장 용기 등을 고 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 가능한 ‘맞춤 죽’ 커스텀 서비스를 도입했다. 치과 치 료 후 부드러운 죽이 필요할 때는 ‘가장 고운 죽’을 선택하고, 염도가 낮 은 싱거운 죽을 먹고 싶을 때는 ‘아주 싱겁게’ 옵션을 고를 수 있다. 또한 다 양한 크기의 용기로 나눔 포장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하나 의 죽을 취식 상황에 따라 여러 번 나눠 먹고 싶은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 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회사의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도 개개인의 입맛 에 맞춰 사이드 메뉴를 도시락에 추가할 수 있는 토핑 메뉴의 판매를 시작했 다.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토핑으로 추가하는 방법을 통해 오직 자신을 위 해 커스텀 된 식사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이제는 음료를 넘어서 커피 원두까지 내 취향에 맞추는 시대다. 최 근 몇 년 사이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며 소비자들 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원두 고급화로 차별 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앳웍스’는 국내 업계 최초로 소비자 맞춤 서 비스 ‘커스텀 커피 로스팅’을 도입했다. 전문 로스터가 매장에서 직접 기호 사진출처 - 커피앳웍스 인스타그램
에 맞게 커피 생두의 종류, 볶는 강도 등을 조절해 개인 맞춤형 원두를 제공 하며 이를 통해 구수한 맛의 정도, 산미의 높낮이를 취향에 맞출 수 있는 것 이 특징이다. 또한 원두의 추출 방식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핸드 드립, 드립백, 캡슐 등 세 가지 종류로 제공한다. 원하는 커피 이름이나 메 시지를 남기면 자신만의 맞춤 라벨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는 커스터마이징이 가장 먼저 시작된 업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가장 먼저 커스터마이징이 도입된 이유는 음식과 관련된 소비자들 의 입맛이 워낙 다양하며 개인마다 다른 취향을 어렵지 않게 반영할 수 있 는 업계이기 때문이다. 결국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개인의 세분화된 니즈까 지 충족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식음료이기 때문에 커스텀 메이드 마 케팅이 빠르게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1 고객의 주문에 맞춰 제품을 제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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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및 가전용품
이제는 가구도 취향에 맞추는 시대다.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트
되어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등으로 확대되며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대표 브
렌드와 함께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
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비스포크는 업계 최초로 냉장고 타입과 패널의 소
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
재, 컬러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게 만든 새로운 형식의 브랜드다. 통일
은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집
된 냉장고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거공간과 기호에 맞춰 색상과 구성을 자
을 꾸미기 위해 다양한 가구를 알아보지만 컬러, 디자인을 모두 충족하는 가
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는 출시 직후 다양한 연령대에
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넥스가 도어, 컬러, 손잡
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도 출시했
이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가구 팔레트 시리즈를 출
는데 총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패널만 교체하는 것으로 집안 인테리어
시했다. 팔레트 시리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주방 브랜드 중 최초
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상
로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한 키친 팔레트다. 주방 도어의 디자인, 색상, 손
품 이외에도 현재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김치냉장고를 출시한다고 발표
잡이 모양 세가지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고 조합함으로써 하나뿐인 자신
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상품 출시와 더불어 앞으로는 더 다양한 기업이 고
만의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디자인 8종, 색상 18종, 손잡이 모
객 맞춤형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 27종으로 무려 3888개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옵션
가구업계가 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 제작 가구를 출시하
을 추가하며 세분화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넥
는 이유는 미코노미2 트렌드의 확산과 관련 있다. 나만을 위한 제품과 서비
스 외에도 현대리바트에서는 개인 맞춤형 소파를, 한샘에서는 취향에 따
스를 소비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이 열광할 만
라 디자인할 수 있는 침대를 개발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
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개성을 살린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
으로 보아, 앞으로 인테리어 업계는 주요 콘셉트를 커스터마이징으로 잡
해 기성 가구를 거부하는 홈족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집을 단순히 재
을 것으로 예측된다.
산이라기보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이들은 취향을 뽐
삼성전자도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개인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
낼 수 있는 가구와 소품을 배치한다. 이제는 가구업계도 산업화 이후 지속
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만큼 이에 따른 자유도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
된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주문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
다. 첫 번째 제품으로 선보인 ‘비스포크(Bespoke)’ 시리즈는 냉장고로 시작
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사진출처 - 삼성 비스포크 사이트
사진출처 - 에넥스 키친&붙박이장 사이트 14
패션
패션 분야는 맞춤정장, 맞춤구두 등으로 일찍이 커스터마이징이 되어왔 다. 하지만 고가의 맞춤패션은 소수의 사람만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 점점 수 요가 줄어들었다. 이후 맞춤패션은 가격 측면의 단점은 보완하고, 각자의 취 향과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커스터 마이징을 누릴 수 있도록 변화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커스터마이징을 하 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가능한 커스텀 아이템을 출시하는 것이다. 학교 실내화, 수술실 신발, 물놀이 신발 등 상황과 장소 상관없이 사랑받 는 신발이 있다. 바로 미국 신발 브랜드 ‘크록스(crocs)’다. 브랜드명만 들어 도 ‘아…! 구멍 뚫린 고무 신발!’이라고 바로 떠올릴 만큼 친근하고 익숙한 신 발이다. 대부분의 크록스 제품을 보면 색만 다를 뿐 디자인은 거의 동일해 구 매 시 선택의 폭이 좁았다. 크록스는 이를 보완하고 현대인들의 취향을 저격 하기 위해 ‘지비츠(jibbitz)’를 제작했다. 지비츠는 크록스 구멍에 끼울 수 있 2 1
원하는 사이즈, 색상 고르기
신발 종류 고르기
는 액세서리로 투박하고 단순한 신발을 나만의 취향이 듬뿍 담긴 신발로 변 신시킬 수 있다. 또한 쉽게 끼워 넣고 뺄 수 있어 자신이 원할 때 다른 지비 츠로 바꿀 수 있는 매력도 있다. 지비츠로 신발을 꾸미고 싶어 크록스를 구 매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크록스 공식 홈페이지에 판매 중인 지비츠를 보
4 3
지비츠 배치 해보기
지비츠 디자인 선택하기
면 한글, 영어, 숫자는 물론 디즈니, 마블, 슈퍼 마리오, 라인 프렌즈와 같 은 인기 캐릭터 지비츠까지 있어 다양한 조합으로 커스텀이 가능하다. 최근 에는 10대, 20대 인기 웹툰 ‘소녀의 세계’, ‘연놈’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 여 취향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인 인스 타그램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지비츠를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소비 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크록스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에게 꾸 준히 사랑을 받으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폰꾸(휴대폰 꾸미기), 폴꾸(폴 라로이드 사진 꾸미기)에 이어 신꾸(신발 꾸미기)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출처 사진
이트 s사 roc c -
2 내(Me)가 주체가 되는 다양한 경제 활동(Economy)을 뜻하는 합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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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카드 결제 산업이 많이 발달했다. 작년 카드(신 용카드+체크카드) 누적 발급매수가 약 2억2천191만 매로 재작년보다 늘 었고, 한국은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평균 소비 중 절반 이상이 카 드 결제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았을 때 ‘카드 없이 못 사는 사회’라고 이야 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드 이용률이 높은 만큼 카드회사들은 더 많은 고객 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왔고, 이제는 카드 혜택 경쟁을 넘어 카드 디자인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한다. 지난달 카카오페이가 국내 최초 커스텀형 카드 ‘카카오페이카드2’를 출시 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드’라는 문구를 내세워 카드 사용자가 커스 텀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카드를 커스텀하는 방법은 우선 4가 지의 카드 디자인을 취향대로 고르고, 원하는 은행을 연결계좌로 선택한 다. 그 후 카드 뒷면에 넣고 싶은 메시지를 남기면 발급 신청 완료다. 일반적 인 카드와 달리 카카오페이카드2의 가장 큰 차별점은 카드 뒷면에 카드번호 와 유효기간 대신 사용자가 원하는 메시지를 넣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 론 기존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신청 시 기본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카 카오페이카드2는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발급할 수 있어 출시되자마자 각
사진출처 -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
종 SNS에 카드 발급 인증 글과 후기 글이 올라왔다. ‘통장에 돈 없다 아껴 쓰 자’와 같이 카드를 사용하기 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재치있게 메시지 로 각인하거나 카드를 분실했을 때 누가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경고 문을 각인하는 사람도 있었다.
투명 라이언 카드
실루엣 라이언 카드
더이상 카드는 결제 수단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카드 한 장으로 내 취향 을 나타낼 수 있는 커스텀 아이템이 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가 최초 로 커스텀형 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시점에서 다른 카드회사들 도 커스텀 메이드 마케팅에 주목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뷰티
후각적인 요소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보통 향수를 애용하는 사람들 은 나에게 잘 어울리거나 좋아하는 향을 알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 은 향수 유목민이 되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는 다 해도 기성품이기에 100%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나만의 향을 찾고 맞 춤형 향수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면서 향수 공방이 핫플 레이스가 되었다. 향수 공방에서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방법은 공방마다 조 금씩 다르지만 간단하게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베이스와 향료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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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어피치 카드
향해보고 마음에 드는 향을 10가지 내외로 고른다. 둘째, 고른 향들을 원하 는 비율로 배합해 섞는다. 마지막으로 향수병에 담은 후 이니셜이나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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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발 유형을 골라 주세요.
는 문구로 향수병을 꾸민다. 향수 공방을 통해 여러 향을 맡아보고 내가 좋아 하는 향들을 선택하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커스텀 메이드 향수가 탄 생한다. 향수 공방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했던 대학생 권민정(21) 씨는 “내 가 선호하던 향들을 모아 나만의 향수를 완성한 것이 인상 깊은 경험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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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가 만든 향수 안에 좋은 기억과 좋아하는 향들이 함께 담겨 있어, 뿌
5가지 기능을 추가하세요.
릴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유달리 애착이 간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렇 게 사람들은 향수 공방에 방문해 나만의 향을 정립하고 향수로 만들어 취향 을 나타내고 있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작년 음원 차트를 휩쓸 었던 가수 장범준 노래의 가사이자 제목이다. 노래처럼 샴푸는 나만의 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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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과 향을 고르세요.
한 향과 제품이 될 수 있다. 향수는 패션 아이템으로 필요성을 크게 못 느 끼면 구매나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샴푸는 머리카락과 두피 를 청결하게 만들어주는 생활 필수템이라 신중히 고르는 사람들이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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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업이 뜨고 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 제작하
원하는 문구를 입력하세요.
는 ‘밍글(mingle)’에서는 미리 만들어진 샴푸를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주 문한 후 생산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주문자가 모발 유형, 모발 굵기, 두 피 타입 등을 직접 선택하여 취향에 맞게 제작할 수 있고, 제품 디자인도 커 스텀이 가능해 용기에 본인 이름이나 원하는 메시지 각인이 가능하다. 선택 할 수 있는 것에는 모발 유형, 모발 굵기, 두피 타입, 기능 선택, 색상, 향,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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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구성을 선택하세요.
의 세기이다. 선택지가 정말 다양해 나만의 샴푸를 만들다가 고민하는 순 간이 여러 번 찾아올 수 있다. ‘진정한 차별화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 어 간다’는 밍글 홈페이지의 소개 글처럼 소비자가 제품 생산과정에 함께함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우리 모두 취향을 존중받고 선택할 수 있 는 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이는 제품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보여진다. ‘뭘 좋아하는지 몰라 서, 그냥 다 넣어봤어’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SM의 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SM 소속 그 룹은 YG나 JYP보다 그룹 당 인원이 많다. 특히 보이그룹 NCT는 멤버의 영입이 자유로워 멤버 수의 제한
사진출처 - mingle 사이트
으로써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한 사람만을 위한다는 점이 특별해 보인다.
이 없을 정도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SM 마케팅 역시 다양하게 취향을 가진 대중들 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하나의 맞춤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나나랜드’ 단어를 알고 있는가? 사회의 기준에 갇혀 있지 않고 ‘내’가 기준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을 뜻하 는 신조어다. 이러한 신조어가 생길 만큼 소비자들은 타인(기업)이 정해놓은 틀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닌 자 신이 세운 기준과 취향에 맞는 것들을 찾고 소비하고자 한다. 특히 MZ세대는 나나랜드 트렌드에 앞장서 커 스터마이징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기업들은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커스텀 메이드 마케팅을 활발 히 펼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은 글에서 소개한 식음료, 인테리어 및 가전용품, 패션, 금융, 뷰티 분야 외에 도 더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있다. 나나랜드를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커스텀 메이드는 꿈꾸던 나만의 취향 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특별할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MZ세대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행복 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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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민주 디자인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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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내 취향에 맞는 옷, 헤어 스타일
오랜 시간 소비하기를 바란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
부터 내가 쓰는 핸드폰, 더 나아가 듣는 음악, 보는 드라마, 영화까
해준다면 자연스럽게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따라서 그 플랫폼의
지. 우리가 향유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 이
이용 시간도 늘기 마련이다. 유튜브의 경우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점에서 우리는 취향 중심의 소비 사회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한 영상을 본 뒤에 그와 비슷한 영상을 자동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에
흐름에 따라 기업은 개인의 취향에 최적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많은 영상을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유튜브는 모
고 있다. 예를 들어, 에디터가 무신사에서 티셔츠를 산다고 가정해보
든 세대에서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으로 알려져 있다.
자. 무신사는 내가 이전에 샀던 것과 비슷한 티셔츠를 추천해주거나,
유튜브 이외에도 이미 많은 플랫폼에서 취향 분석 기반의 추천 서비
내가 산 티셔츠를 구매한 '다른 사용자'가 산 아이템들을 추천해줄 것
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FLO가 ‘취향 기
이다. 즉, 추천 서비스란 사용자의 구매 이력, 선호도와 같은 정보를
반의 음원 소비’를 내세우며 개인 취향에 최적화된 음원 추천 서비
분석하여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이다.
스를 펼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왓챠플레이가 콘
이 추천 서비스는 사실 음악과 영화와 같은 무형의 콘텐츠에서 더 빛
텐츠 추천 서비스에 있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시
을 발한다. 소비에 있어서 옷과 같이 형태가 있는 제품보다는 영화
장 점유율에 있어서 항상 1위를 차지하는 넷플릭스도 이와 같은 추
와 같이 형태가 없는 콘텐츠를 더 쉽게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
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추천 서비스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 왓챠
다. 콘텐츠 기반 플랫폼들은 더 많은 사용자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더
플레이가 앞선다는 평이 많다.
앞서 언급한 FLO는 SK텔레콤에서 2015년 런
이외의 일반적인 음원 차트의 경우, 내 음악 취
칭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2020년 1월 기준
향과 다르더라도 음원 차트의 상위권에 올라와
18.5%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3위를 달리고 있
있는 곡을 반강제적으로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
다. 2011년에 런칭한 업계 2위의 지니뮤직과의
지만 ‘내 취향 MIX’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서
취향을 반영해 재생 순서를 다르게 바꿔주기 때
비스 시작 5년 만에 이런 성과를 낸 FLO의 비결
문에 본인이 선호하는 음악을 위주로 차트를 들
은 무엇일까? 에디터는 바로 FLO의 ‘개인 맞춤형
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능은 '즐겨 듣는
기능’에 주목한다.
음악의 장르', '선호하는 아티스트', '많이 들었던
FLO는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큐레이션 기능을
노래' 등의 정보가 분석되어 자체적으로 개인에
제공한다. 개인 음악 취향 기반의 ‘오늘의 추천’,
게 최적화된 차트를 제공한다. 실제로 에디터가
선호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좋아할만한
FLO를 사용하면서 상당한 만족감을 느낀 부분
아티스트 MIX’, 많이 들은 장르 기반으로 추천하
이기도 하다.
는 ‘나를 위한 새로운 발견’을 제공하고 있다. 실
또한,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더라도 모든 곡에
제로 이 기능의 사용 비율이 2019년 1분기 3%
있어서 각기 다른 선호도가 있기 마련인데, 그 음
에서 2020년 2분기 30%까지 증가하며 이용자
원의 재생 이력을 반영해 재생 순서를 바꿔 내 취
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향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만족
다음으로는 FLO라면 빼놓을 수 없는 ‘내 취향
스러운 기능 중 하나였다. FLO 사용자들도 이 기
MIX’ 기능이 있다. ‘내 취향 MIX’는 음악 재생 이
능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FLO에 따르
력, 선호도와 같은 이용자 취향을 바탕으로 차트
면 오늘의 추천, 좋아할만한 아티스트 MIX, 나를
와 플레이리스트 재생순서를 새롭게 정렬하는 기
위한 새로운 발견 등과 같은 개인화 추천기능을
능이다. 이 기능은 개인에게 최적화된 플레이리
활용하는 사용자들의 비율이 출시 초기인 2018
스트를 만들어준다. 개개인에게 맞는 차트와 플
년 12월과 비교해 4.5배가량 늘었다고 한다.1 이
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건 FLO가 유일하다.
러한 기능들은 FLO가 성장하는데 기여한 큰 요
실제로 에디터는 '나만의 차트'를 만들 수 있다
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는 광고를 접하고 FLO를 이용하게 되었다. FLO
1 비즈니스 포스트. 김예영 기자. 2020.05.07 ‘SK텔레콤 플로, 인공지능으로 개인 취향에 맞춰 음악 추천서비스 추가’ 사진 출처 - Steemit @chocochoco 19
사진 출처 - 왓챠피디아
OTT 서비스2 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왓
물론 왓챠플레이가 독점 제공하는 콘텐츠도 답이
한다. 이는 실제로 에디터가 자주 겪은 일이기도
챠플레이(WATCHA PLAY) 에 대해 익히 알고
될 수 있겠지만, 넷플릭스와 다른 왓챠플레이만
하다.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보고 싶지만 제대로
있을 것이다. 왓챠플레이는 영화 추천 서비스를
의 '추천 서비스'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처음 왓챠
추천을 받지 못하니 작품 목록만 뒤지다 결국 시
제공하던 왓챠(WATCHA)에서 시작된 영상 스트
플레이에 가입하면 최소 10개의 작품에 대한 별
청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리밍 서비스이다. 왓챠는 사용자가 이전에 본 영
점을 매겨야 한다. 왓챠플레이는 이를 바탕으로
바로 이 시점에서 왓챠플레이의 추천 서비스가
화에 대해 별점을 매기면, 취향을 분석해 좋아할
다른 작품에 대한 예상 별점을 제공해준다. 이 예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매긴 별점에 따라
만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영화 추천 서비스를 제
상 별점을 보고 본인 취향의 영화를 확인할 수 있
왓챠가 나의 취향을 분석해 각 작품에 예상 별점
공했다. 영화에 더해서 드라마, 그리고 책까지 추
다. 여기에 더해서, 다른 사용자가 남긴 작품에 대
을 부여하는데, 이 예상 별점 하나만으로 작품 선
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서비스는 크게 성장했
한 코멘트를 보고 자신에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고
택에 들이는 시간이 상당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
고, 충분한 사용자의 데이터가 모이자 이를 기반
를 수도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러한 왓챠플
예상 별점에 더해서 왓챠 사용자 평까지 확인하
으로 OTT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를 시작하게 된
레이와 비교했을 때 불친절한 추천 서비스를 제
면 취향에 맞는 작품을 확인하기 더 용이하다. 실
것이다.
공한다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 가입하면 초기
제로 왓챠플레이는 이용자의 전체 시청수에서 추
사실, 왓챠플레이 출시 초기에는 회의적인 반응
에 작품을 3개 이상만 고르더라도 추천이 시작되
천을 통해 이뤄지는 시청 비율이 약 70% 정도에
이 많았다. 당시에 넷플릭스의 시장 점유율이 엄
기에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 준다는 느낌
달한다고 한다.4
청났기 때문에 왓챠플레이가 OTT 시장에서 살아
이 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작품 선택에 있어서 오
이렇게 추천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에 대해 알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
랜 시간 고민을 하게 된다. 실제 넷플릭스 사용자
아보았다. 하지만, 여기서 떠오르는 질문이 있을
지만 결국 왓챠플레이는 살아남았고 오히려 시장
들은 어떤 작품을 봐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넷플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서 내 취향에 맞
점유율을 늘려갔다. 왓챠플레이는 어떻게 해서
릭스 시작 화면의 작품 목록만 보고 결국 아무것
는 콘텐츠를 추천해준다는 거야?’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도 못 보게 되는 웃픈 상황을 농담처럼 말하기도
3
2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방송/프로그램 등의 미디어 컨텐츠를 시청(소비)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적인 서비스다. 3 최근 왓챠는 왓챠피디아로, 왓챠 플레이는 왓챠로 이름을 변경했다. 독자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구 버전의 이름을 기사에 사용했다. 4 시그널데일리. 김현진 기자. 2020.06.23. ‘ “이래도 맘에 안들어?” 더 정교하게 ‘취저’하는 콘텐츠 개인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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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모든 추천 서비스는 추천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협업 필터링과 다른 작업
필터링의 경우 기존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행동
알고리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이
방식을 보여준다. 협업 필터링은 사용자의 행동
기록이 없는 신규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하기
란 사용자 정보 혹은 콘텐츠의 정보를 기반으로
기록을 이용하는 반면,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항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콜드 스타트(cold start)’
관련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추천
목 자체를 분석해 추천한다. 음악을 추천하기 위
라고 일컫는다. 더불어, '롱테일(long tail)' 문제
알고리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협업 필터
해서는 음악 자체를 분석하고, 영상을 추천하기
도 있다. 소수의 인기 있는 콘텐츠에만 사용자들
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이다. 대부분의 추천
위해서는 영상 자체를 분석해 유사한 항목을 추
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소수의 인기 콘텐츠
서비스는 두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
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디터가 방탄소년단
가 전체 추천 콘텐츠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게 되
져 있다.
의 ‘봄날’이라는 곡을 들었다고 가정하자. 콘텐츠
는 것이다. 인기가 낮은 콘텐츠는 추천되기 힘들
협업 필터링이란 대규모의 사용자 행동 정보를
기반 필터링에서는 이 봄날이란 노래와 유사한 '
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더 정
분석해 해당 사용자와 비슷한 성향의 사용자들이
다른 노래'를 추천해준다. 봄날의 장르, 비트, 음
확도 높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 필
기존에 좋아했던 항목을 추천하는 기술이다. 비
색과 같은 음악적 특성을 모두 분석해 이와 비슷
터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을 혼합한 ‘하이브리
슷한 행동을 보인 사람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
한 노래를 추천해 주는 것이다.
드 필터링’을 사용한다고 한다.
고, 그룹 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봤던 콘텐츠를
이러한 알고리즘 분석 방식에 인공지능 기술, 각
이런 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알고리즘
추천하는 방식이다. 가장 흔한 예로, 유튜브에서
종 변형 알고리즘까지 추천 서비스는 진화를 거
이 계속해서 발전한다면, 어느 날 나보다 나를 더
‘어떤 채널의 시청자가 이 채널을 시청합니다.’라
듭해 나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지는
잘 아는 추천 서비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
고 알려주며 영상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있다. 만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느 날 밤 추천받
약 A와 B가 X이라는 채널을 같이 구독하고 있는
주는 '추천 서비스'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기
은 영화 한 편이 내 인생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
데 A가 다른 채널인 Y를 구독하고 있다면 B에게
술이 되었다.
까? 곧 머지않을 그 날이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Y채널의 영상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추천 서비스도 한계는 있다. 협업
21
글 이호은 디자인 심희은
거기서 거기인듯한 네모난 비주얼, 오히려 점점 못생겨지고 크기만 커지는 스마트폰들은 우리의 취향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다 똑같은 스마트폰 세계 에서 나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나만의 스마트폰이 필요해!” 그러한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된 ‘폰꾸’는 어느새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약 25,000 개에 달하며, 유튜브 조회 수가 천만이 넘는 영상이 있을 만큼 뜨거운 콘텐 츠가 되었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줄여서 ‘다꾸’라고 부르듯이 ‘폰꾸’는 ‘폰 꾸미기’의 줄 임말로, 다이어리를 꾸미듯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을 꾸미는 행위 를 말한다. “폰꾸? 그거 오래전부터 있었던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 다. 물론 예전 2G 시절에도 ‘튜닝족’이라고 불리던 힙스터들이 있었다. 이들 은 투박한 휴대폰을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도색하고, 키패드를 빛이 나는 키패드로 교체하는 등 꾸미는 것을 넘어 자동차를 튜닝하듯이 휴대폰을 개 조하였다. 전국에 300개가 넘는 튜닝숍이 있었을 만큼 인기 있었으나, 스마 트폰이 등장하면서 튜닝 문화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2g폰과 달리 쉽게 해체, 조립할 수 없는 스마트폰은 대신 다양한 재료를 이
트라고 생각한다. 꾸미기를 통해 나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작품을 모두에게
용하여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평소 폰꾸를 즐겨 하는 지호 씨(20)
쉽게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기만의 개성과 취향을 중요하게
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폰을 다르게 꾸민다고 하였다. 동심이 필요할 때는
생각하는 MZ세대는 스티커는 물론, 최애(가장 사랑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토끼 스티커를 배치하고, 최근은 “Dancing slowly after work” 문구 스티
붙여 팬심을 표출하거나, 레진 공예1, 그립톡, 폰 스트랩 같은 액세서리 착용
커를 붙여 일이 끝난 후 피곤할 때 문구를 보면서 힘을 낸다고 하였다. 그는
등 다양한 방식의 폰꾸를 통해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낸다.
아크릴물감으로 케이스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등 자신의 개성을 담아 폰꾸를 즐기는데, 그는 이에 대하여 “스마트폰은 가장 노출하기 쉬운 팔레 22
1 ‘레진’이라는 투명한 합성수지 액체를 굳혀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공예를 말한다.
소비력이 강한 MZ세대 중심으로 폰꾸가 유행하자, 이를 입증하듯 시장에서도 폰꾸와 관련된 열풍이 불었 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폰꾸를 마케팅 요소로 사용한 삼성의 ‘갤럭시 Z플립’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Z플립은 기획단계부터 ‘패션 소품’ 역할을 염두에 두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스마트폰 색상으로 흔치 않은 보라색을 전면에 내놓았고, 그 위에 다양한 스티커를 붙이고 키링(열쇠고리)을 매다는 등 ‘폰 꾸미기’ 콘텐 츠 중심으로 Z플립을 홍보하였다. 트렌드를 잘 읽은 삼성전자의 도전은 성공적인 매출 성과를 올릴 수 있 었다. 2월에 출시된 갤럭시 Z플립은 기존의 ‘꾸미기’ 유행을 더욱 증폭시켰고,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된 산 업도 활성화되었다. 문구 쇼핑몰 텐바이텐에 따르면 올해 데코스티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1~6월 기준) 202% 늘었다고 하였으며, 폰스트랩 브랜드 하이루프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0% 늘었다고 하였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도 더욱 개성 넘치고 하나뿐인 폰꾸를 위한 독특한 디자인의 스티커를 판매하거나, 일러 스트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스티커로 제작하여 판매하는 등 관련된 세포마켓2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2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판매를 진행하는 1인 마켓을 말한다.
jjins82 y1life, @ @luvofm v, u _l g - @zzeon 사진 출처
폰꾸의 유행 속에서 획일화되지 않은 ‘자신만의 것’에 열광하는 MZ 세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듯 MZ세대는 뚜렷한 개성과 강한 소비력을 가졌지만 동 시에 포기가 최선의 선택지가 된 ‘n포 세대’이기도 하다. 그러한 모순 속에서 어떤 직책을 가진 사람, 어떠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어떠한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졌다. 이렇듯 취향은 ‘정체성’의 역할수행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잔뜩 드러낼 수 있는 폰꾸는 충분히 반할 만한 취미라고 생각한다. 큰 노력과 금전적 부담 없이, 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두가 볼 수 있는 내 취향의 ‘작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마침 집에 쓰다만 스티커나 사진이 있다면 헛헛한 스 마트폰 뒷면에다 나의 취향을 듬-뿍 담은 폰꾸를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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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지희찬
COME 강혜민
편의점 이색젤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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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빈
익숙한 새로움, 뉴밀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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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
위기를 기회로, 언택트 시대의 한국야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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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서
<광고까기 인형> 잠깐! 광고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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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주
<광고미식회> 광고에 트로트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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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서
<도서추천: 무기력 극복편> 무기력한 당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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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ing & marketing
글 강혜민 디자인 송채연
단무지, 삼겹살, 심지어는 대변 모양까지. 우리나라 편의점은 지금 기상천외한 젤리에 심취해 있다. CU, 세븐일레븐, GS25 등 유명 편의점들이 앞다투어 이색 젤리를 내놓고 있는 상황 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편의점에 들리기만 하면 젤리 코너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에 이끌려 어느새 결제를 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편의점 젤리는 신제품이 출시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 유행을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다. 하지 만 정신 차릴 새 없는 편의점 젤리 홍수도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있다. 치킨 무, 참치 회 등 특정 음식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거나, 우리에게 친숙한 꼬깔콘, 스크류바 같은 스테디 셀러 제품을 젤리로 재탄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국내에서 화제가 된 외국 제품들을 수입
사진출처 - CU 홈페이지
해 오거나 그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과연 어떤 젤리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CU에서 출시한 옛날통닭 젤리가 특정 음식의 모양을 본떠 만든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젤리는 퇴근길 아버지가 종이봉투에 담아오시던 통닭을 떠올리게 하는 패키지로, 모양은 닭이지만 실제로 맛은 요거트, 콜라, 흑당 맛이다. 이런 제품들은 포장까지 실제 음식의 비주얼과 유사하도록 패키지에 많은 정성이 들어가 있다. 패키지만 봐서는 과연 젤리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맛까지 따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젤리로 표현하기 어려운 음식을 본뜨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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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CU, GS25 홈페이지
문에, 정작 맛은 우리가 익히 아는 과일 맛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테디셀러를 활용하는 젤리도 상당히 많다. 최근에는 ‘서주 아이스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서주가 편의점과 협업하여 CU 서주 아이스 젤리를 출시했 고, GS25에서는 스크류바 젤리를 출시했다. 서주 아이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요구르트 등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제품은 젤리로 맛을 표현하기가 비교적 쉽고 맛이나 디자인이 이미 소비자에게 친숙하기 때문에 더 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아는 맛을 젤리로 재탄생시키면 과연 어떨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좋다. 최근에는 CU에서 롯데 누드 빼빼로를 그대로 표현한 초코 젤리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국적인 젤리들도 인기다. 각종 SNS에서 유명세를 얻어 유행으로 번지게 된 젤리들을 편의점에서 재빨리 판매한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쿄호젤리가 있다. 포도알처럼 생긴 쿄호젤리는 이쑤시개로 고무 포장을 톡 찔러서 벗겨 먹는 재미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먹방 유튜버들이 너나할 것 없이 쿄호젤리 먹방을 찍으면서 많은 사람이 이 젤리를 찾았으나 해외 직구라는 장벽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CU와 GS25에서 쿄호젤리와 비슷한 디담 거봉젤리, 세븐일레븐에서 빅거봉젤리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궁금증 해결에 앞장섰다. 이외에도 트롤리의 지구젤리, 눈알젤리 등 먹방으로 유명해진 외 국 젤리들을 외국 생산자로부터 직접 들여와 판매하기도 한다. 최근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한 츄파춥스 샤워벨트도 베트남 국민 젤리로 잘 알려져 있 는 제품이다.
뛰어난 맛이나 식감으로 화제가 된 젤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이색 젤리들은 비주얼에만 치중하여 맛이나 가성비 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신 기해서 사보기는 하지만, 두 번은 안 산다는 후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왜 편의점은 계속해서 이러한 이색 젤리를 출시하고, 열심히 홍보하는 것일까? 이제까지 더 맛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오던 편의점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그 이유는 바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 있다. 상품의 맛 과 가격뿐만 아니라 재미, 체험을 추구하는 ‘펀슈머1’가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다. 단순히 젤리를 사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행위를 재미있는 경험으 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 또한 거둘 수 있다. 이는 젤리를 홍보하는 데 그 치지 않고 이색 젤리를 출시한 편의점 상호명도 끊임없이 언급되기 때문에 편의점 입장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각 편의 점에서 젤리 매출이 매년 오르고 있고, CU에서는 젤리가 초콜릿의 매출을 누르기도 하는 등 이색 젤리는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분야다. 앞으로는 과연 어떤 새로운 젤리들이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지 기대해 보자.
1 재미를 뜻하는 ‘펀(Fun)’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를 합성한 단어. 27
COME about advertising & marketing
사진 출처 - 신세계 피코크(Peacock) 홈페이지
글 이현빈 디자인 신재현
익숙한 새로움. 최근 식품 시장에서는 서로 모순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 두 단어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새로움 (new)과 익숙함(familiar)의 합성어인 '뉴밀리어'는 문정훈 교수의 저서 ‘푸드 트렌드 3: 뉴밀리어’에서 처음으 로 등장했다. 이후 많은 식품 전문가들이 2020 푸드 트렌드로 '뉴밀리어'를 꼽으면서 뉴밀리어는 식품 트렌드 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식품업계는 오랜 시간 동안 성장해왔고, 이제는 더 이상 없는 제품이 없을 정 도로 많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식품 시장은 그야말로 포화상태인 것이다.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새로움 을 추구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 래서 식품 업계에서 고안해낸 것이 ‘뉴밀리어’이다. 완전히 새로운 메뉴의 신제품을 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으 니,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낸 것이다. 구체적으로 뉴밀리어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래 사례들을 통 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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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간편식(HMR)의 성장 ‘오뚜기 3분 카레’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익숙한 제품이다. 편한 조리 방식과 훌륭한 맛으로 출시된 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러한 가정 간편식(HMR)1 제품은 매우 적었지만, 이제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김 치찌개, 육개장, 곰탕 등 한식 국류는 기본이고, 다양한 생선구이나 닭발, 막창구이 등 간편식으로 기대하기 힘들었던 음식들까지 속속 가정간편식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가정 간편식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3분 카레와 같은 ‘간편식의 익숙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메뉴’를 더했기 때문이다. 소비자 들은 간편식의 간단한 조리 방법에 익숙했고 여기에 새로운 메뉴들이 등장하면서, 더 다양한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1인 가구의 증가로 집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다양한 가정간편식이 집밥의 느낌을 구현해준다는 사실 또한 가정간 편식 확대에 한몫했다. 밀키트의 유행 앞서 언급했듯 가정 간편식이 급속도로 성장했고 사람들도 점차 익숙해져 갔지만, 가정 간편식은 완제품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맛과 신 선도에 한계가 발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 바로 ‘밀키트’이다. 밀키트란 간편식의 종류 중 하나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자재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밀키트는 편리한 조리 방법과 훌륭한 맛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코로나로 홈쿡이 유행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밀키트는 간편식에 대한 ‘익숙함’에 ‘새로운’ 제품 형태를 더해 만들어졌다. 손질된 재료와 필요한 양의 양념을 담아 판매하는 완전히 새 로운 형태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간편식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요리에 필요한 식자재가 모두 들어있기 때문에 요린이2들도 쉽게 만들 수 있을 만큼 간편하면서도 요리의 즐거움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맛과 신선도는 가정간편식보다 더 낫기 때문에 앞으로도 밀키트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뉴밀리어가 식품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은 MZ 세대를 비롯한 현대 소비자들의 특성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에 열광하지만 불편하거나 어색한 것은 거부하는 이들의 입맛에 맞게,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것들이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이다. 아직은 뉴밀리어가 식품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지만, 에디터는 다른 분야로도 충분히 확장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미 다른 분야로 확장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생네컷도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스티커사진이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된 것이라 해석 할 수 있고, 삼성 Z플립 또한 익숙한 폴더폰을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게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신제품을 개발하고 광고할 때 획기적인 것보다는 익숙함의 새로움에 더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대신에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개발해낸다면, 더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 것이다.
1 일종의 즉석식품을 뜻한다. 일부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포장되기 때문에 간단한 조리로 혼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요리’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요리 초보자를 의미한다. 29
COME about advertising & marketing
글 이호은 디자인 구윤서
코로나19가 지속되며 많은 산업은 고민에 빠졌다. 밖을 활보하던 사람들은
그 중, 대표적인 두 가지를 꼽자면 콜드브루와 가정간편식을 들 수 있다.
집으로 들어가 시간을 보내며, 온라인으로 근무, 쇼핑, 여가 등을 해결한다.
2016년, 세계적인 바리스타인 찰스 바빈스키와 협업을 하여 ‘콜드브루
이러한 언택트1 시대에 주로 프레시 매니저(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by 바빈스키’를 출시했다. 로스팅 일자를 표시해 커피의 ‘건강함과 신선
판매를 진행하는 한국 야쿠르트는 큰 위기를 마주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함’을 강점으로 내세워 판매하였고, 2019년 기준 누적 판매액이 700억
예상과 다르게, 한국 야쿠르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250억을 달성하며
원을 넘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2017년에는 ‘잇츠
작년 연 매출을 따라잡는 성과를 보였다. 언택트 시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
온’(EATS ON)이라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선보였다. 가정간편식
로 마주한 한국야쿠르트의 비결은 무엇일까?
중 RTC(Ready To Cook)로 분류되는 ‘밀키트’가 주된 상품인데, 유명 셰
보통명사 ‘요구르트’와 제품의 고유명사인 ‘야쿠르트’를 헷갈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하면 바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업 이다. 건강에 좋은 발효유의 이미지에 맞게 한국야쿠르트는 슬로건 <건강한 습관>을 기업 가치로 내세웠는데, 2017년에 바뀐 슬로건 <신선한 가치, 건
프와의 협업을 통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메뉴들을 선보이고, 1인용 밀 키트 비중을 키우는 등 밀키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이렇듯 한국 야쿠르트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브랜드를 다각화 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강한 습관>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야쿠르트는 기존의 기업 가치를 중심으로
기존 발효유 제품이 아닌 커피와 가정간편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
발효유를 넘어 신선하고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였다.
던 이유 중 하나는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야쿠르트 없으면 요 구르트 주세요♬” 노래의 야쿠르트 아줌마, ‘프레시 매니저’가 존재했기 때 문이다. 2014년부터 도입된 냉장 전동카트 ‘코코(Cold&Cool)’를 타고 다 니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신선하게 제품 배송 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다른 동종 업체들과 차별을 둘 수 있었다.
1 접두사 Un(부정) + Contact(접촉) 을 붙인 조합어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 비대면 서비스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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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언택트 서비스가 늘어날 때 오히려 직접 배송을 통하여 ‘정情’이라는 가치를 제공해주는 장점도 있다. 또한, 프레시 매니저는 동네를 기점으로 활 동하기에 신규 고객들에겐 ‘걸어 다니는 한국야쿠르트 광고’가 될 수 있으 며, 한국야쿠르트 앱의 ‘프레시 매니저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고객 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프레시 매니저는 무한한 정
50대
12.0%
보 속 디지털 피로감을 겪는 소비자에게 직접 적절한 도움을 제공해준다. 이
60대~
10대
5.0%
5.5%
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몰’에서 시작한 잇츠온, 식품 배송 서비 스 등 새로운 브랜드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판매의 강점을
20대
17.5%
이용하여 온라인몰 고객을 확보하는 ‘O2O2 마케팅’을 실천하였다. 1971년부터 시작된 방문 판매를 통해 한국야쿠르트는 탄탄한 고객층과 데 이터를 확보하고 있었고, 이들은 기존 고객을 만나 온라인 서비스와 신제품 을 안내하며 손쉽게 온라인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새로운 사업의 초기 고객 을 확보할 수 있었다.
40대
29.2%
한국야쿠르트는 ‘건강’이라는 기존 브랜드 가치를 앞세우며 프레시 매니저
30대
30.8%
를 통한 유통과 O2O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언택트 시대를 마주하기 전 이미 탄탄한 기반을 쌓 았고, 그로 인해 코로나 이후 더 커지는 식품, 간편식 배송 시장에서 기회 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소비자 유입을 위한 움직 임이 보인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20대는 하이 프레시몰 연령대별 가입자 중 17.5%에 불과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콜 드브루 제품의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을 내세우고, 거꾸로 된 모양의 ‘얼려 먹는 야쿠르트’를 출시하는 등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하이프레시 연령대 별 가입자 비중
볼 수 있었다. 이처럼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한국야쿠르트의 성장을 앞으 로 더 기대해보고 싶다.
2 ‘Online to Offline’의 약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의 연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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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ing & marketing
글 박연서 디자인 강례모
하루는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길래 유튜브가 이런 저질스러운 광고를 추천해주는 것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졌다. 입력 2020-09-12 16:41:52 수정 2020-09-20 16:42:37 / 조회 : 25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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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고자 10번 정도 터치하면 최소 3번 이상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게임 광고가 튀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불편함을 느낀 것은 에디터뿐만이 아니었다. 유튜브를 이용 하는 수많은 누리꾼도 “유튜브가 프리미엄을 결제하게 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대다수다. 우스갯소리지만 일견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이전에는 자극적이고 선 정적인 상황을 비유적으로 묘사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여성 캐릭터의 속옷이나 맨몸을 아 사진 출처 - 'ULU Games' 유튜브 [좀비스팟:미녀와 좀비] 공식 런칭영상
무렇지 않게 노출하고 샤워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등 노출의 정도와 수위가 매우 노골적이다. 실제로 ‘좀비 스팟: 미녀와 좀비’라는 게임에서는 노출 정도가 심한 여성이 끈으로 포박된 이 미지가 광고에 사용되었고 ‘용의 기원’이라는 게임에서는 노출 정도가 심한 여성이 침대 위에 서 유혹하는 분위기를 풍기는 이미지가 사용되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노골적이 고 선정적인 광고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SNS상에 무차별적으로 배포된다는 것이다. 성인 들이 봐도 불쾌하고 민망한 광고를 아동, 청소년이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 - '왕이 되는 자'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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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마붐' 유튜브
지난 2018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된 <왕이 되는 자>라는 중국산 게임은 이러한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서민의 신분으로 벼슬길에 올라, 한 나라의 왕으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플레이어는 말단 관직으로 시작해 왕까지 올라가 는 과정에서 수많은 처첩을 둘 수 있다. 처첩의 수를 늘리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 하며 원하 는 만큼 자녀를 얻을 수도 있다. 문제가 된 것은 광고이다. 게임 내용과 전혀 관련도 없고 차원이 다르게 선정적이다. 광고 내 용이 여성을 성 상품화하여 잘못된 성 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것이 문제로 제시되었다. 헐벗은 여성이 등장해 자신의 속옷 색을 맞춰보라고 한다거나 여성을 시장에 내다 파는 내용 도 버젓이 등장한다.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광고였다. 옷이 흐 트러진 여성은 분명하게 하지 말아라 표현하지만, 남성이 여성을 위협하는 장면과 함께 “강 제로 한다.”라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또한, 궁녀를 그 이름도 황당한 ‘섹시 죄’로 지하 감옥에 가두기도 한다. 태어난 아이의 능력치나 외모가 좋지 않으면 바보라고 조롱하며 아내를 감 옥에 가두고 때리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는 12세 이상 이용가로 등록된 게임이 사회 통념상 인정되기 힘든 변태성 콘텐츠가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결국 해당 게임은 등급 재분류 절 차를 시행하는 한편, 광고는 배포된지 4개월 만에 유튜브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그러나 여전히 저질 게임 광고들이 온라인상에서 판을 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법 제 34조에 따르면 등급을 받은 게임물의 내용과 다른 내용일 경우, 등급 분류를 받은 게임 사진 출처 - 조선일보 '[Tech & BIZ] SNS서 난리난 그 게임… IT 기자 3인방이 해봤다'
물의 등급과 다른 등급을 표시할 경우, 게임물 내용 정보를 다르게 표시할 경우, 게임물 내 용 정보 외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을 포함할 경우 광고에 대하여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즉, 선정성만으로는 광고에 법적 조치를 가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해당 광고 역시 선정 성, 유해성 등의 이유가 아닌 과대광고로 법에 따른 제재가 가해졌다. 나아가, 게임 법에 의 거한 처벌로는 사실상 저질 광고에 대한 근본적 근절이 불가능하다. 페널티가 미미하기 때 문이다. 게임 법 위반 시 최대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또는 1년 이하의 징역형인데 저질 광 고를 통해 앱 스토어 게임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입은 페널티의 몇 곱 절은 된다. <왕이 되는 자>처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광고로 이목을 끌고 다운로드 수를 늘리는 것이 벌금을 감수하더라도 더 이득이라는 뜻이다. 특히나 중국 게임 회사같이 해외에만 자사가 있는 경우 국내 게임사와 다르게 회사 이미지나 정부와의 관계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벌금형조차도 부과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결국, 해외 게임 회사들은 광고 조회수나 앱 다운 수 같은 수치에만 더욱 신경을 쓰게 되고 광고는 점점 선정적이고 자 극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왕이 되는 자> 사태 이후로 정부에서는 게임 법의 허점을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바가 있다. 자율 규제 기구에 사전 검토를 받고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세우고 국내 법인이 없는 해외 게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대리인 지정 명령 등이 그것이다. 그 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저질 게임 광고는 법적 규제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 부가 과도하게 개입할 경우 검열 등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고 자율 규제 기구는 실효성을 확 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저질 게임 광고를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해당 게임에 대한 보이콧을 실천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저질 광고 효과에 기대야 할 만큼 비겁한 게임 기업, 불매로 소비자의 힘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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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ing & marketing
글 허선주 디자인 김보경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사랑받기 전 이미 트로트 열풍 조짐이 보였다.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작년 <미스트롯>에 이어 올해 <미 스터트롯>이 2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트로트는 더이상 진부 한 음악 장르가 아닌 하나의 인기 트렌드로 잡혀가고 있다. ‘유산슬(유재석)’, ‘둘째이모 김다비(김신영)’와 같이 예능인 들이 부캐릭터로 큰 성공한 것에 이어 올 추석 KBS에서 비 대면 콘서트로 방영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 인 나훈아’는 무려 29%의 대박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성세 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뉴트로 트렌드의 일부가 된 트로트. 이제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대 중들은 트로트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음악 방송, 콘서트까지 접수한 지금, 광고계에서도 트 로트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한다. 지난 여름 호1에서는 트로트가 어떻게 대세가 되었는지 분석했다면,
바로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다. 2013년에 발매된 이 곡은 처음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2017년부터 서서히 입소문을 타며 크게 유행하 였다. 경쾌한 EDM과 트로트가 결합된 이 곡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타 더니 2018년 KBS 가요대축제의 엔딩곡을 장식하며 가요계 대통합을 보여주었다. 수능 금지곡 리스트에 있을 정도의 중독성 있는 아모르파 티는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광고에도 사용되었다. 촌스러운 듯 안 촌스 러운 레트로 분위기의 영상 속에는 김연자가 아모르파티를 개사해 부른 다. 예를 들면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라는 부분은 ‘입병이란 병을 만나서 어떻게 해야만 할지’로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 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는 ‘아픔은 치료의 증거일 뿐이야 다가 올 입병 두렵지 않아’라고 재치있게 개사했다. 중독성 있는 리듬과 입에 착 달라붙는 가사로 광고가 올라온 지 두 달 조금 넘은 시점에서 유튜브 조회수 700만을 앞두고 있다.
이번 광고미식회에서는 트로트 가수가 대표곡을 개사해 노 래를 부른 광고 3개를 소개한다. 평가
구매욕구 5
1 트로트 열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여름호의 <세대통합의 아이콘 이 된 트로트> 기사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전달력 7
각인력 7
<평가기준> 각인력 - 광고가 얼마나 기억에 남는가? 구매욕구 - 광고를 보고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가? 전달력 - 노래(트로트)를 통해 제품을 전달하는지가 확실히 느껴지는가? 조화성 - 노래(트로트)와 제품이 조화를 이루는가? 참신함 - 광고가 기존의 다른 광고들과 차별화되어 참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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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함 6
조화성 6
콤마어의 한줄평 “트로트로 7080을, 광고 일러스트로 1020을 신경 쓰며 제작한 것이 티가 나서 인상 깊었다.” “참신하지만, 참신하기만 하다.”
첵스 파맛 사건은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2004년, 켈로그에서 첵스 초코 시리얼을 홍보하기 위해 첵스초코 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열었
올해 상반기 트로트 열풍 중심에 있었던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3위
다. 밀크초코당의 체키와 파맛당의 차카를 후보로 내세워 한 달 동안 더
를 한 이찬원은 자신의 이름보다 ‘찬또배기’라는 별명이 더 많이 알려
많은 표를 얻은 쪽의 첵스를 생산하기로 한다. 켈로그는 당연히 초코맛
져 있다. <미스터트롯> 예선전에서 ‘진또배기’를 불러 심사위원과 시청
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파맛을 지지하는 차카가 우
자들에게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주었고, 이‘찬’원과 진‘또배기’를 합친 ‘
세한 결과를 보였다. 당황한 켈로그는 기존의 홈페이지 투표 외에 전화
찬또배기’라는 별명이 생겼다. 방송이 끝난 후 정관장은 자사 건강음료
투표와 현장 투표를 도입해 체키를 당선시킨다. 차카를 지지한 사람들
인 굿베이스 홍보를 위해 이찬원을 모델로 섭외했다. 광고 제목부터 ‘굿
은 선거 후에도 16년간 차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파맛첵스를 출시
또배기’로 정하면서 트로트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진또배기 (진또배
해달라고 끊임없이 요청을 해왔다. 그리고 올 7월, 켈로그는 진짜 파맛
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가사를 ‘굿베이스 (홍삼담은) 굿베이스 (석류
첵스를 출시했다! 파맛 첵스 광고는 태진아를 모델로 하여 그가 1990년
좋아)’라고 글자수에 맞게 개사를 해 원곡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에 발매한 ‘미안 미안해’를 개사했다.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
없이 들을 수 있다. 또한, 뮤직비디오라고 느낄 수 있는 촬영과 편집으로
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라는 부분을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무 늦
트로트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광고를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한 부분도
게 파맛 출시해서 미안해’로 개사해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
인상적이다. 정관장은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트로트 곡과 젊은 층이 좋
였다. 켈로그는 센스있는 방법으로 대중들에게 사과를 전하면서 동시에
아하는 미스터트롯 출연자를 모델로 함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이 광고에
신제품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관심을 가지며 제품 홍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평가
평가
구매욕구 5
각인력 5
전달력 7
각인력 7
참신함 8
구매욕구 4
전달력 7
참신함 4
조화성 7
콤마어의 한줄평
콤마어의 한줄평
“첵스파맛을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 바치는 감동(?)적인 광고”
“전형적인 유행 타기 광고”
“노래도 유명하고 파를 흔드는 안무랑 너무 잘 어울려서 그런지 기억에 오래 남는다.”
“멜로디가 중독성 있다 보니 제품명도 기억에 잘 남는다.”
조화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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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ing & marketing
도서 추천 [무기력 극복편]
글 박연서 디자인 김주연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며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자리 잡게 되었다. 이번 호의 도 서 추천은 코로나 블루로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한 페이지, 마케팅이 궁금하지만 이론서는 지겨운 당신을 위한 한 강의 교양 수업 같은 마케팅 도서 추천 한 페이지로 구성되었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스스로를 다독이는 한편, 새로운 분야에 첫걸음을 내디뎌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조용한 도시 오랑, 언젠가부터 거리로 나와 비틀거리다 죽어 가는 쥐 떼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것은 절망의 서막에 불과했다. 정부 당국이 페스트 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하자 도시는 대혼란에 빠진다. 의사 리유를 중심으 로 각기 다른 사연과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죽음의 공포가 도래한 도시, 그 절망적이고 극한의 상황에서 현실을 직시하거나 운명과 대결하는 모습 을 다룬 작품이다. 난이도 ★★★★☆ 내용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오히려 페스트에 점령된 도시의 분위기, 죽음에 대한 묘사는 매우 사실적이어서 책의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 다만, 중간중 간 나오는 인물들의 내면 묘사나 작가의 가치관이 담긴 부분들은 단어도 어 렵고 문장 호흡이 길어 읽기에 까다롭다. 재미 ★★★★☆ 현 상황과 비교되며 읽히는 부분들이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답답함을 못 이겨 결국 거리로 뛰쳐나오는 시민들의 모습, 종교 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 출처 - 민음사 36
당신은 매일 ‘새로운 나’로 태어날 용기와 믿음이 있는가? 사회심리학자이 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 그가 말하는 무기력한 나는 ‘남이 바라는 나’이다. 에리히 프롬은 ‘남이 바라는 나’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것이 무기력 을 야기하는 이유, 현대인과 신경증 환자 그리고 무기력증에 대해 차례로 서 술해 간다. 실제로 에디터가 무기력감에 힘들어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은 책 으로 행동하기 전 삶의 지침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권하고 싶다. 난이도 ★★☆☆☆ 친절한 예시와 정의 설명 등 설명문 같은 글이다 보니 읽는 것이 힘들지는 않 다. 사회 속 나와 진짜 내가 다르기 때문에 힘들어한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 다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재미 ★★★☆☆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나의 무기력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과정은 고통스러 울 수 있지만, 책 내용 자체는 매우 공감되고 도움이 된다. 한편으로는 작가 가 생각하고 분석한 심리적 내용에 대해 혼자 반박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 출처 - 나무생각
평소에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자행한 소비가 얼마나 큰 착각이었
새로운 브랜드를 도전하고 싶다가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돌아가게 되고 특
는지 콕 집어서 설명해준다. 소비자 스스로를 합리적이라고 착각하게 만드
정 브랜드의 소비에 충성을 다하게 되는 브랜드란 도대체 무엇일까? 오랜
는 마케팅 기법의 원리에 대해 댄 에리얼리가 직접 실행했던 실험을 예로 들
기간 브랜딩을 연구해온 김지헌 교수의 브랜딩의 이론과 전략이 명쾌한 해
어가며 설명해준다.
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난이도 ★★☆☆☆
난이도 ★★★☆☆
자칫 추상적이고 지루할 수 있는 경제학적 현상과 이론을 실험 내용을 예시
내용 자체가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책이 두꺼운 편이고 뒤로 갈 수록 앞의 이
로 들어가며 설명해주어 좀 더 명확하고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론을 적용하고 생각해야할 내용들이 많아진다.
재미 ★★★★☆
재미 ★★★☆☆
실험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고 내가 왜 자신을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착각 할
전문 서적 임에도 강의하는 듯한 서술 덕분에 수월하게 읽히는 편이다.
수 밖에 없었는지, 마케팅의 비밀스러운 내용을 알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다. 전문성 ★★★☆☆
전문성 ★★★★★ 강의 보조자료로도 쓰일 정도로 브랜드 마케팅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고 번
전문적인 내용은 매 챕터의 끝부분에 설명되는 정도이고 실험 예시와 댄 에
역된 책이 아니다 보니 국내 사례를 들어 브랜드 전략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리얼리의 사담이 주를 이루지만 합리적 소비를 위한 명쾌한 해답도 같이 제
더욱 전문적이라고 생각한다.
시되어 있다. 37
photo. 박정은
PLUS 강혜민
나만의 사진관, 포토매틱
38
박민주
바야흐로 캠핑시대
40
양지원
리셀시장 열풍시대
42
박연서
넷플릭스로 모여라! NETFLIX PARTY!
44
이호은
다 같이 어몽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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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e to think of
Photomatic
글 강혜민 디자인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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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 길목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포토 부스. 다들 친구들과 ‘인생네컷’ 한 번쯤은 찍어 본 추억이 있을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부스는 사진관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사진사가 리드하는 대로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셀프 스튜디오가 큰 인기다. 전국에 수많은 셀프 스튜디오 붐을 일으킨 유행의 선두주자, 포토매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포토매틱>은 사진사 없이 스스로 사진을 찍는 셀프 사진관 브랜드이다. 타인이 없는 공간에서 가장 ‘나’다움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포토매틱의 매력이다. 2인 기준 70,000원의 가격으로, 15분의 제한 시간 동안 ‘릴리즈’라는 유선 셔터를 이용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촬영한다. 공효진, 차은우, 이하늬 등 유명 연예인들이 이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포토매 틱 블랙 스튜디오’는 흑백 사진이 컨셉이다. 셀프 촬영이다 보니 흑백으로 찍는 것이 컬러보다 자연 스럽고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컬러보다 흑백이 거부감이 덜해 이러한 컨셉을 잡았다. 포토매틱 블랙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포토매틱은 한 가지 컨셉에서 멈추지 않고 <포토매틱 컬러>, <포토매틱 다크룸>, <포토매틱 포토 부스>까지 다양화를 시도했다. <포토매틱 컬러>는 포토매틱 블랙과 마찬가지로 셀프 스튜디오이지만, 흑백이 아닌 컬러 사진을 찍 는다는 차이가 있다. 컬러가 가능한 만큼 증명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증명사진은 40,000원, 미니포토는 50,000원이다. <포토매틱 다크룸>은 뉴트로 열풍에 따른 필름 카메라의 재유행에 발맞춘 셀프 필름 사진 스튜디 오이다. 다른 스튜디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체험 요소를 부각했다는 것이다. ‘다크룸 현상 클 래스’를 신청하면 나만의 프로필을 촬영할 뿐만 아니라 찍은 필름을 직접 인화해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암실에서 필름에 상을 맺히게 하고, 인화지에 옮기는 일련의 과정을 직 접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필름 카메라와 원데이 클래스가 만나 흔하지 않은 경험의 장이 탄생했다. 또한 포토매틱은 인생네컷, 인생사진, 포토그레이 등으로 이미 포화 상태인 포토 부스까지 진입했 다. 벌써 전국 각지 18군데에나 설치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정해진 타이머에 맞춰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기존 포토 부스와 다르게 리모컨으로 촬영 타이밍을 직접 정할 수 있다 는 강점 덕분에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포토 부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길거리에 위치 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포토매틱의 홍보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포토매틱의 가격이나 예약제 가 부담스러웠다면 포토 부스는 비교적 싼 가격(장당 5,000원), 예약으로부터 자유로움 등 여러모 로 접근성이 좋아 포토매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 볼 만하다. 이토록 많은 사람이 셀프 스튜디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셀카(셀프 카메라)’를 생각하면 쉽다. 휴대폰이 생기면서, 셀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직접 남기는 것이 현대인에게는 매우 자연스 러운 일이 되었다. 그런데 셀카는 혼자서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대신 화질이나 구도 등에서 전문성 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보통 의미 있는 사진을 찍을 때면 사진관을 찾 는다. 하지만 사진관은 사진사의 지휘하에 촬영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를 찾기 는 어렵다. 평소에는 잘 웃는 사람도 사진관만 가면 표정이 굳는 경우가 허다하다. 셀프 스튜디오는 셀카와 사진관의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셀카’이다. 가족, 친구, 반려동 물 등 내가 원하는 이들과 자연스러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데다, 퀄리티도 보장된다. 눈치 보지 않 고 자유롭게 나의 개성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 포토매틱에서 가장 ‘나’다운 순간 을 남겨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출처 - 포토매틱 다크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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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e to think of
글 박민주 디자인 송채연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캠핑’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작년 7월 JTBC에서 방영된 <캠핑클럽>, MBC <나혼자산다>의 배우 안보현의 캠핑 편이 대표적이다. 또한, 최근 종영한 tvN의 캠핑 예능인 <바퀴 달린 집>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배우들이 자동차에 캠핑 트레일러를 달아 전국을 유랑하고, 촬영지에 게스트를 초대해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선 어쩌면 ‘캠핑’이 유일한 대안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캠핑은 비단 예능 프로그램에서만 떠오르는 소재일까? 사실 캠핑은 이전부터 여행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캠 핑 예능의 파급력도 있겠지만, 캠핑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본인의 취향에 맞 는 캠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핑의 매력은 극대화된다. 이런 캠핑의 인기가 최근 들어 정점을 찍은 것은 다름 아닌 코로나19 사태 때문이 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그 대안으로서 국내 여행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여전히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예능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캠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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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텐트’만 있다면 캠핑이 가능했지만, 이동수단인 ‘차’와 결합하며 우리는 훨씬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차가 텐트를 대신하기도 하는 만큼 현대의 캠핑은 더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첫째로, 우리가 흔히 ‘캠핑’ 으로 부르는 ‘오토캠핑’이 있다. 오토캠핑은 가장 일반적인 캠핑으로서, 주로 차를 이 용해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을 나르고, 캠핑장에 자리를 빌려서 텐트를 치는 방식 이다. 캠핑장에 캠핑할 곳을 ‘사이트’라고 부르는데 캠핑족 사이에서는 뷰가 좋 은 사이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둘째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차 박’이 있다. 말 그대로 차 안에서 숙박하는 것을 말한다. <나혼자산다>의 배우 안 보현 편에서 차박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배우 안보현은 직접 차를 차박에 알맞 은 형태로 개조했다. 조수석에서 차 문을 열어놓고 바다를 바라보며 라면을 먹는 장면은 사람들에게 차박에 대한 로망을 심어준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로, 차에서 의식주 모두를 해결하며 캠핑을 할 수 있는 ‘캠핑카’가 있다. 마찬가지로 <나혼자산다>의 배우 이장우 편에서 캠핑카가 등장해 큰 관심을 이끌었다. 그의 캠핑카 외부에는 태양열 패널이 부착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별도의 전기가 필요 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캠핑카 내부에 세탁기까지 설치되어 있는데, 샤워를 마 치고 나서 바로 세탁기를 돌리는 장면에서 캠핑카의 편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 - MBC 예능 ‘나혼자산다’
이번엔 앞서 언급한 각 캠핑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오토캠핑’의 장점은 텐트와 차만 있다면 어디서든 캠 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박’의 경우 오토캠핑보다 여행지를 고를 수 있는 자유가 더 크다. 굳이 캠핑장에 자리를 예약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차를 세워두고 캠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카’의 경우 차 안에 샤워실, 화장실, 세탁기와 같은 필요한 시설 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편리하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앞선 두 캠핑에서는 개수대, 화장실과 같은 공용 시설을 사용해야 하지만, 캠핑카에서는 타인과 공간을 공유하지 않고 캠핑카 내부의 시설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성이 돋보인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며 위축되었던 국내 여행 산업에 활력을 준다는 점에서, 현재의 캠핑 열풍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내 여행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 국내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위축되었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았고,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캠핑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 기될 수밖에 없다. 캠핑장을 이용할 경우 샤워실, 개수대와 같은 공용 시설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 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속에 살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사 태가 언제 종식될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과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밖 에는 없다. 머지않아 다시 자유롭게 캠핑할 수 있는 그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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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e to think of
글 양지원 디자인 김보경
최근 MZ 세대1 사이에서 ‘리셀(resell)’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그들에게 리셀이란 단순히 되판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정판으로 출시된 명 품이나 인기 이벤트 상품같이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산 뒤 웃돈을 얹어 파는 것으로 여겨진다. 리셀은 이미 구입한 제품을 다시 판다는 점 에서 중고 거래와 비슷해 보이지만 제품의 희소성에 따라 더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또한 유행을 타고 가치가 높아지 면 정가 이상의 가격으로 팔리기 때문에,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유로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산 물건을 되판다는 의미의 ‘리셀’과 재테크의 ‘테크’를 합한 신조어로 ‘리셀 테크(resell tech)’라고 불리기도 한다. 리셀 테크는 디지털·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20~30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매 정보가 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셀 상품 중 가장 대표적인 예는 스니커즈다. 특히 밀레니얼 및 Z세대에게 ‘명품 컬래버레이션 한정판 스니커즈’는 수요 대비 공급이 적 고 웃돈이 금세 붙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패션 업계가 내놓은 스니커즈는 판매가보다 최소 몇 배 이상의 가격으로 되팔리면서 리셀 시장 을 키우고 있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 유명인의 손길이 닿았다는 메리트, 한정수량이라는 요소는 리셀을 더욱 흥하게 만든다. 지난달 말 명 품 브랜드 디올과 나이키의 협업으로 출시된 ‘에어 디올’은 현재 힙스터들에게 가장 갖고 싶은 신발로 꼽히고 있다. 에어 디올의 첫 판매가 는 300만 원 안팎이었으나 리셀 시장에서는 1500만~2100만 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이러한 스니커즈 열풍은 ‘스니커 테크(스니커즈+재 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과거 고가의 명품 백이나 명품 시계 등에 투자한 뒤 되팔던 트렌드가 젊은 시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운 동화로 옮겨간 셈이다. 1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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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니커즈 리셀이 개인 간 거래 중심이었다면, 리셀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리셀족을 위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 네이 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크림(KREAM)’을 출시했다. 크림은 거래 전에 사이즈 별 시세 정보를 한눈에 파 악할 수 있고 서울 마포구에 직접 신발들을 둘러볼 수 있는 오프라인 쇼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비슷하게 ‘솔드아웃 (soldout)’은 패션 전문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가 출시한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이다. 판매자가 제품을 솔드아웃에 올리면 해당 상 품을 원하는 구매자들이 입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정단이 정·가품 여부와 손상 정도를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안전 구매를 보장한다. 신발 이외에도 유행을 타며 희소가치가 높아진 다양한 제품들이 비싼 가격으로 되팔리고 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모동숲)’게임이 인 기를 끌자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품귀 현상으로 리셀 가격이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게임기의 경우에는 한정판이 아님에도 불구 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제품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지만 당장 게임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폭주하며 리셀 가격이 오른 제품이다. 얼 마 전 스타벅스 이벤트 상품으로 출시된 ‘서머 레디 백’ 역시 리셀 테크 인기 품목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머 레디 백은 스타벅스커피 코 리아가 지정한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증정하는 여행용 가방으로, 행사를 시작한 다음날부터 품귀현상을 보일 만큼 리 셀 시장에서 크게 흥행했다. 이전에는 리셀이 전문 업자나 마니아들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리셀에 도전하는 MZ세대가 늘어났다. 이들 사이에서 리셀 시장 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개개인의 취향이 다변화되고 세분화되며 자신의 취향과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한 축으 로 자리 잡게 된 것이 대표적인 이유다. MZ 세대는 자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아이템을 찾아 활발하게 소비 및 판매하는 것을 좋아하며, 합리적인 소비보다는 소장 가치와 희소가치를 중시한다. 그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비싼 가격보다는 제품의 가치와 나만의 취향을 중시하게 된 것도 리셀 열풍의 이유일 것이다. MZ 세대가 희소성 높고 특별한 자신만의 아이템에 열광하는 만큼, 이런 소비 형태가 반영 돼 리셀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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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e to think of
글 이호은 디자인 구윤서
때는 9월 초,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던 시절이었다. 에디터는 콤마어들과 어떻게 하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게임 ‘어몽어 스(Among US)’를 떠올렸다. 어몽어스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일종의 마피아 게임이다.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크루(Crew)’와, 크루인 척하며 이 들을 죽이려는 마피아 역할의 ‘임포스터(Impostor)’로 나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크루들이 미션을 완수하기 전,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크루들을 죽여 임포스터의 수와 크루의 수가 같아지면 임포스터의 승리이며, 크루들이 힘을 합쳐 모든 미션을 해결하거나, 임포스터의 정체를 밝혀내면 크루의 승리이다. 어몽어스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크루의 시체가 발견되거나, 누군가가 의심스러우면 ‘Report!’ 후 회의를 진행해 누가 임포스터인지 추리해 나가는 것이 다. 모두를 믿을 수 없는 의심의 늪 속에서 지목된 사람은 자신이 임포스터가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고, 임포스터라면 크루들이 다른 사람을 대신 지목하도 록 물타기를 하는 등 격렬한 ‘소통’이 필요한 게임이다. 또한,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서 콤마어끼리 만날 수는 없어도 함께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소모임은 에디터 팀의 연서, 현빈, 민주, 디자인팀의 희은과 함께하였다. 더 원활한 게임을 위해, 게임 내의 채팅 대신 ‘디스코드(Discord)’라는 음성 채팅 앱으로 소통하며 게임을 진행하였다. 게임 시작 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여 각자 마음에 드는 색깔과 액세서리로 열심히 캐릭터를 꾸몄다. (에디터는 분홍색에, 핑크 플라밍고를 머리에 얹었다) 게임 규칙을 모르는 콤마어가 있어서 처음은 기존 규칙보다 쉬운 ‘술래잡기’ 게임을 진행하였다. 이 는 술래인 임포스터가 정체를 미리 밝히고, 크루들은 임포스터를 피해 도망치며 끝까지 살아남아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게임이다. 첫 술래는 초록색의 민 주 님이었다. 나머지 크루원들은 음성채팅으로 민주 님의 위치를 이야기하며 얼른 피해 다녔지만, 여기저기서 콤마어들의 “으악!” 하는 소리가 들렸다. 긴 장한 채 보안 실에서 미션을 하고 나오던 에디터는 뒤에서 습격한 임포스터의 칼에 찔려서 죽음을 맞이했다. 죽은 크루는 영혼이 되어 미션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데, 이미 영혼이 되어 떠돌아다니던 곰돌이 희은 님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결국, 첫 게임은 임포스터인 민주 님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세 판을 진 행하며 약 40분가량 게임을 함께 하였다. 게임이 끝난 후, 희은 님과 현빈 님은 “같이 소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라고 하였으며, 연서 님은 “비대면으로 빠르게 친해질 좋은 기회 였어요. 랜덤한 사람들과 해도 좋지만, 아는 사람들과 같이하는 게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라는 소감을 말했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어몽어스 를 플레이하니, 콤마어들이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스릴 넘치고 즐겁게 게임 할 수 있었다. 코로나 시대에 사람 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만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시대에 맞춰 온라인게임이나 랜선 술자리 등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고 생각한다. 넓은 운동장은 아니지만, 게임 속 우주에서라도 어린 시절처럼 해맑게 뛰어다니고 돈독한 우정을 쌓아보는 게 어떨까? 대신 친구가 임포스터 였을 때, 배신의 끝은 장담할 수 없다.
1. 이동속도 x3 / 임포스터 시야 x0.25 / 크루원 시야 x5 2. 임포스터 방해 공작(사보타지), 비밀통로(벤트) 금지 3. 크루원 신고(report)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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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연서 디자인 심희은
우드 공방, 향수 공방, 가죽 공방에 키링 체험까지…! 다양한 체험의 장에서 콤마어들과 만나려던 계획은 무로 돌아갔다. 코로나 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비대면이지만, 즐거운 소모임을 위해 고민하던 에디터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바로 ‘넷 플릭스 시청’! 대부분의 콤마어가 가진 취미 중 하나였다. 넷플릭스는 대개 혼자 집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취미생활이지만, 에디터는 콤마어들과 실시간으로 반응을 주고받고 싶었기 때문에 ‘넷플릭스 파티’ 기능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넷플릭스 파티 기능은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따라서, 모든 절차는 크롬을 통해서만 이 루어져야 하며 모바일 사용은 제한된다. 사용 방법 자체는 굉장히 간단하다. 먼저, 크롬을 통해 넷플릭스 파티 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기능을 다운받 는다. 이후 크롬을 통해 넷플릭스에 접속한 뒤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넷플릭스 파티 기능을 활성화하고 생성된 URL을 친구들에게 공유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URL을 타고 들어온 친구들과 실시간 채팅방이 생성되고 함께 영화를 감상하면 된다. 소모임 일주일 전 카톡으로 넷플릭스 파티 초대장을 발송했고 총 3명의 콤마어가 함께하게 되었다. 초대장을 발송한 후 설레는 마 음으로 함께 볼 영화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 서, 호불호가 없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 저녁 무렵 신선한 가을바 람과 어울리는 힐링 장르의 ‘반쪽 이야기’, 맥주 한 캔과 유쾌한 저녁을 보내기에 알맞은 코미디 장르의 ‘머더 미스터리’. 그리고 올 여름 공포 장르를 보지 못해 아쉬웠던 에디터의 사심이 살짝 섞인 공포 장르의 ‘도시 괴담’이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 9월 18일 불타는 금요일 저녁 9시 30분! 규연님, 호은님과 의견 조율을 거친 끝에 공포 장르의 ‘도시 괴담’이 함께 볼 영화로 선정되었다. 다들 올 여름 공포 장르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비슷한 아쉬움을 느낀 덕분이었다. 도시 괴담은 8분~10분 정도의 단편 영화로, 총 두 편의 영화를 함께 감상 하였다. 영화 시작 전부터 이미 채팅창은 공포 영화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기괴한 효과음이 들리거나 귀신이 나오는 장면에서 채팅창을 보면 영화 내용에 대한 콤마어들의 유쾌한 드립 또는 신랄한 비판 덕분에 오히려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영화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다. 특별히 호은님과는 아리에스터 감독의 유전이나 미드소마처럼 분위기로 압도하는 공포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또, 혼자 보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실시간 채팅과 함께 공포 영화를 감상하니 오히려 두려움이 드립으로 승화되었다는 규연님의 후기에 에디터 또한 공감했다. 짧지만 즐거웠던 소모임이 끝나고 다들 올해가 가기 전에 공포 영화를 볼 수 있어 만족했다. 예전처럼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기는 힘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 는 새로운 기능들 또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 저녁, 더이상 혼자 누워 보는 넷플릭스가 지루하고 심심하다면 온라인상에서 넷플릭스 파티를 개최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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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박정은
WITH
강혜민
<동아리 인터뷰> 브랜드림 Bran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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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빈
<동아리 인터뷰> 맵시 MAP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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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nterview
글 강혜민 디자인 강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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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관심 있는
1. 브랜드림이 어떤 단체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5. 매주 토요일 2~6시에 정기 모임이 진행되는 것으로
사람이라면
(주요 활동, 연혁 등)
알고 있는데, 이때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눈여겨볼 만한 동아리,
브랜드림은 2005년 3월, KT&G 마케팅스쿨에서 만난 15
정기 모임에서는 주중에 준비했던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브랜드림(BranDream).
명의 학생이 사람이 좋아서, 브랜딩이 좋아서 한 뜻을 모
보내요. 앞서 언급해 드렸던 커리큘럼 상의 발표도 모두 정
브랜드림에서 어떻게
아 만든 연합동아리로 창립 멤버인 0기를 시작으로 현재
기 모임에서 이루어지고, 그 외에 신년회, 미션 소풍 등의
브랜딩의 꿈을 키울 수 있는지,
31기까지 500명이 넘는 브랜드리머가 활동하고 있는 단
행사도 진행합니다.
회장 박은비님의 이야기를
체입니다. 6. 토요일 정기 모임을 제외하고는 어떤 활동을 주로 하
들어 보았다.
2. ‘브랜드림(BranDream)’이라는 이름이 인상깊은데,
나요?
어떤 뜻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팀별로 갖게 되는 주 중 모임에서는 정기 모임에 있을 발표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존재하는데요. 첫 번째는 ‘Brand’와
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돼요. 그렇지만 중요한 발표가 있
‘Dream’의 합성어로, Brand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은 꿈
는 날에는 주 중 모임 외에도 따로 시간을 내어 회의를 하곤
(Dream)을 꾸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두 번째는 ‘Brand+
합니다. 그 외에도 번개 모임이 있지만, 현재는 코로나 19
林’입니다. 브랜드라는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숲, 즉 나무보
로 인해 활성화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는 숲을 보는 안목을 키우자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랜드 림을 이루는 4개의 팀인 팜, 파인, 포플라, 메이플의 명칭은
7. 브랜드림의 조직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각 팀에
숲을 이루는 나무의 이름에서 따오기도 했습니다.
서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브랜드림은 4개의 팀, 5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어요.
3. 브랜드림은 2005년에 창립되어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팜, 포플라, 파인, 메이플 네 개의 팀은 동아리의 주된 활동
단체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브랜
단위로 볼 수 있고, 커리큘럼 상의 활동은 대부분 팀 단위로
드림을 지탱할 수 있게 했던 비전이나 철학이 있을까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동아리의 전반적인 운영은 회장단(회
브랜드림의 비전은, 브랜딩 프런티어 양성을 통해 브랜드의
장/부회장)과 5개의 부서가 담당하고 있어요. 먼저 학술부
가치를 전파하는 리딩 대학생 연합 커뮤니티입니다. 브랜드
에서는 이론 도서나 케이스 주제를 선정하며, 학술행사 진
의 가치와 중요성을 세상에 전파하는 ‘브랜딩 프런티어 양
행도 담당합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부에서는 홈페이지
성’이 우리의 목표이며, 세상의 모든 것을 브랜딩의 관점으
를 비롯한 브랜드림의 다양한 SNS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획부에서는 MT, 미션 소풍 등 각종 행사 기획을 맡고 있 으나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회의 관리 등을
4. 브랜드림의 활동 커리큘럼이 뿌리, 줄기, 열매로 이어진
임시로 담당하는 중이에요. 디자인부에서는 홍보물과 SNS
다고 알고 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용 이미지 제작을 진행하며, 총무부는 동아리 내 포인트 관
이번 학기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
리와 회계를 맡고 있습니다.
다. 먼저 ‘뿌리’ 단계에서는 이론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단 순히 교재를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을 정리해서 PPT
8. 팀과 부서가 따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특이한데,
로 발표하고, 이론 내용에 대한 팀별 토론을 통해 응용학습
이렇게 분리되어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줄기’ 단계는 이론 학습의 심화 과
아무래도 팀으로서 하는 업무와 부서 안에서 하는 업무가
정으로 볼 수 있으며, 이론을 바탕으로 브랜딩을 분석하는
상이하기 때문이에요. 팀으로 하는 업무는 팀 내에서의 브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요. ‘열매’ 단계에서는 이전 단계에서
랜딩 학습, 체험, 적용 등과 관련 있다면, 부서의 업무는 팀
학습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브랜딩을 시작하게 되
이 아닌, 동아리 전체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는데요. 특정 브랜드의 전반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안하는 경쟁 PT를 진행합니다. 케이스 발표 이후에는 지 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공모전이나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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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nterview
9. 팀 간의 소통을 위해서 브랜드림에서 노력하는 부분이
11. 브랜딩 및 마케팅 관련 소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 작년까지는 정기 모임 이
브랜딩은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면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후 저녁 식사, 뒤풀이를 진행했어요. 커리큘럼에도 동아리
있어요. 브랜딩의 대상 역시 기업, 도시, 사람 등 아주 다양
내 친목을 위한 미션 소풍, MT 등의 행사를 포함했습니다.
하기 때문이에요. 일상 속에서 이러한 브랜딩을 세심히 관
또한 공모전이나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기존의 팀 구성에서
찰하고, 브랜드와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에 익
벗어나 새롭게 팀원을 구성하여 활동해요. 브랜드림이 3학
숙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소양을 갖추게 될 것이라
기 활동 과정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
고 생각합니다.
게 다른 팀과 친해지기도 하고, 학기별로 팀 구성에 변화 가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팀의 팀원들이 서로 섞
12. 브랜드리머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서 이론
이기도 합니다.
적 기반을 갖추어야 할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서적이나 자
이외에도 포인트 제도를 이용하여 출석이나 개인의 역량에
료를 이용하시나요?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팀 포인트로 합산하여 학기
저희도 이론적 기반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기 때문
마다 팀별 상금을 지급합니다. 이 제도로 브랜드리머의 책
에 브랜드림 커리큘럼 상 가장 첫 번째 단계를 이론 스터디
임감이나 팀 내 결속력을 높이는 효과를 느끼고 있습니다.
(뿌리) 단계로 구성하고 있어요. 이번 학기에는 <디스이즈브 랜딩>을 교재로 이론을 학습할 계획입니다. 선배님들이 제
10. 브랜드림 회장으로서 브랜딩을 정의하자면 어떻게
작하셨던 이론 PPT도 참고할 생각이에요.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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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당 분야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브랜딩을 정의하는
13. 브랜드리머끼리 외부 업체와의 프로젝트, 공모전 등에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브랜딩의 정의에 대해 일반적
함께 나가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자율적으
이고 대중적인 내용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브랜딩은 특
로 행해지는 것인가요?
정 소비자가 브랜드에 갖는 이미지, 그리고 더 나아가 브랜
브랜드림 커리큘럼에 공식적으로 포함된 프로젝트와 공모
드를 소비하는 소비자 자체에 대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습
전은 브랜드리머 모두가 참가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하지만
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용어인 ‘마케팅’보다 ‘브랜딩’
동아리 방학 기간에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와 공모전은 자율
이 더 포괄적이고 소비자 중심적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14.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우실 텐
17. 브랜딩에 중점을 둔 동아리인 만큼, 브랜드림을 브랜
데, 온라인 중심의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 어떻게 대처하
딩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셨는지, 앞으로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계획은 어떠신지 궁
저희 브랜드리머가 곧 브랜드림 자체라고 생각하고 브랜드
금합니다.
와 관련된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는 것이 브랜드림의 브랜
온라인으로 진행이 가능한 이론 스터디 등은 최대한 온라
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인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하고자 해요. 면접이나 OT에서도 ZOOM이나 구글 Meet 처럼 화상회의를 지원하는 플랫폼
18. 이 인터뷰를 읽을 독자 분들에게 브랜드림을 홍보한
을 주로 활용했고, 현재도 일일 확진자가 100명이 넘는 상
다면?
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온라인으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
안녕하세요, COMMA 독자 여러분! ‘국내 최초 연합 브랜
할 계획이에요.
딩 동아리’ 브랜드림은 브랜딩에 대한 열정이 있는 모든 분 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뿌리, 줄기, 열매로 이어지는 커리큘
15. 브랜드림에서 여러 프로젝트나 공모전, 스터디 등에
럼은 ‘브알못’도 쉽게 브랜딩을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도
참여하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
우며, 3학기 동안의 연속적인 활동을 통해 브랜딩에 대한 베
인지, 그로 인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이스를 단단히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술적인 부분뿐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신입 기수 때(29기) 참여했던 ‘SK브
만 아니라 팀 내, 동아리 내 친목 활동도 적극 장려하고 있습
로드밴드 백화점 디지털 솔루션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가
니다. 브랜드리머가 되면 브랜딩 지식을 쌓는 것, 직접 브랜
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그 당시에는 브랜딩에 대해 이론
딩을 경험해보는 것,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좋은 관
적 지식도 없이, 열정 하나만으로 운 좋게 브랜드리머가 되
계를 얻는 것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었는데요.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참가한 경험이 처음이어 서 새롭고, 또 낯설기도 했어요. 팀 결과도 좋았어서 더 기
19. 브랜드림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예비 지원자들에게
억에 남습니다.
알려주는 지원, 면접 꿀팁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점이라면, 아무래
현재까지 브랜딩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것은 문제가 되
도 프로젝트 진행 방식, 흐름을 몸소 배우고 적용해 보았다
지 않아요. 아직 학생이고, 충분히 꿈이 바뀔 수 있는 시기
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시 SK브로드밴드 일정이
이니까요.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학기 초반에 잡혀서 이 프로젝트가 브랜드림에서 시작한 첫
‘브랜딩’이라는 점을, 지원서, 그리고 면접에서 명확히 드
활동이었어요. 그래서 같은 팀에 속한 선배님들이 능숙하게
러내 주시면 돼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죠. 저도 최대한
또한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필하는 것
팀에 기여하고 싶어서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며 눈치껏 진행
역시, 지원자의 열정을 잘 드러내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
방식을 익히고, 프로젝트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스스로 노
는 방법이에요. 단순히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나열하는 것
력했어요. 이런 경험들이 이후에 브랜드림 활동을 이어가는
이 아닌, 그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떠한 과정에서,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어떠한 점을 배우게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 을 것 같아요.
16. 브랜드림에서 진행하는 강연에는 보통 어떤 분들을 초
브랜드림은 브랜딩 동아리이기 때문에, 지원서에서 창의적
청하시나요? 강연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으로 자신을 브랜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보통 브랜딩, 마케팅 관련 종사자분들을 초청하는데, 최근
할 수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가 바로 ‘자신’
에는 브랜드림 선배님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듣기도 했어요.
이라는 것을 재치 있게 표현해 주세요. 32기 리크루팅에서
오랜 기간 동안 활동해왔던 동아리라서 가능한 부분이라고
많은 예비 브랜드리머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생각해요. 아무래도 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업무에 필요한 구체적인 역량을 알 수 있어서 미리 그 부분을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관심 있는 업무에 재직 중이신 브랜드림 선배님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 는 효과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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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nterview
글 이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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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김찬미
사진 박정은
화보 MAPSI
일을 표현함으로써 더 다양한 사람들과 패션으
2~3개 촬영하는데, 이 화보 중 가장 잘 나온 화보
로 소통하고 싶어 일 년 전부터 참여하게 되었
를 표지로 쓰기 때문에 그 화보가 담은 메시지를
습니다.
기반으로 의미를 풀어내곤 합니다. 그래서 모든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맞춰진 틀 안에 연결된 것
MAPSI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합니다. MAPSI는 에디팅 팀, 홍보 팀, 포토 팀, 뷰티 팀, 패션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디팅 팀은 디 자인은 물론 기사 콘텐츠의 전체적인 배열까지
이 아니라, 자유롭게 생산됩니다. 통일감이 없어 보일 수는 있지만, 제한을 받지 않고 콘텐츠를 생 산해내기 때문에 더 좋은 콘텐츠들을 제작할 수 있어 이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담당하고 있고, 홍보 팀은 SNS 관리와 협찬 관 련 업무를 담당합니다. 포토 팀은 화보 사진과 영 상을 촬영하고, 이 영상으로 임팩트 있는 메이킹
화보 사진을 보니 굉장히 개성이 강한 스타일이 많던데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필름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뷰티 팀은 화보 모델
뻔한 말일 수 있지만, 일상에서 영감을 가장 많이
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패션 팀은 스타일을 꾸
받습니다. 특히 영상미가 좋은 영화들을 자주 보
미는 역할을 합니다.
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옷을 좋아하고 패션에 워낙 관심이 많아 패션쇼
MAPSI 매거진은 어떤 콘텐츠들로 구성되나요? 패션 매거진이다 보니 한 호에 2~3개의 화보 작 품을 싣습니다. 보통 패션지들은 트렌드를 담기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 매거진 동아리 MAPSI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3학년 강경묵 이라고 합니다.
위해 셀럽과 핫한 패션 아이템에 집착합니다. 물 론 여건이 가능하다면 이렇게 하면 좋겠지만, 저 희의 현실적인 예산으로는 이를 실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어설프
습니다. 국내보다는 Vogue 런웨이 등 해외 패션 쇼를 자주 보는 편이고, 특히 라프시몬스, 언더커 버 등의 브랜드를 좋아하고 즐겨봅니다. 주변 친 구들이 게임을 하거나 웹툰을 보는 것을 즐거워 한다면, 저는 이런 패션쇼를 보고 스타일을 습득 하는 것을 즐깁니다.
게 모방하다가는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나올 것 이라는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저희만의 강점
MAPSI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도 즐겨보는데, 여기서도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
을 살려 ‘젊음의 생각’을 부각하기 위해 부단히
아무래도 패션매거진이다 보니, 화보 모델을 섭 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아요. 화보 모델 섭외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맵시’라는 단어는 순우리말로 ‘보기 좋게 아름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제품보다 리폼 제품
운 모양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
을 선호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저희 MAPSI 인스타그램에 화보
게 동아리 목표는 대학생의 시선에서 아름다움이
화보 외에도 다양한 기사들도 함께 담고 있습니
모델 공고를 내고, 지원자 중에 선발합니다. 예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런 가치를 담아내는 것입
다.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치와 메시지’를 전
산상 모델분에게 임금을 드릴 수 없기 때문에 그
니다. 패션 화보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들에 아
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대부분은 트렌드
점을 숙지하고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섭외하기
름다움을 담아 잡지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보다는 에디터 본인들이 평소에 관심 있어 하고,
위해 이러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원
흥미가 있는 생각들 위주로 창작됩니다. 본인의
자 중 저희가 원하는 분위기에 적합한 모델이 없
관심사로 콘텐츠를 제작하면 기사를 쓰기도 쉽고
거나, 지원자가 아니더라도 특별히 적합한 모델
본래의 취지대로 ‘젊음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다
이 있다면 따로 콘택트 해서 섭외하기도 합니다.
이 동아리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공은 패션과는 거리가 멀지만, 2년 전 군대에 있을 때부터 옷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때 부터 옷으로 무언가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 고, 평소에 얻은 영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동
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콘텐츠 주제는 패션 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음악이나 여행, 라이프
화보 촬영이 많이 이루어지던데 모델과 관련된
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일화나 촬영과 관련된 일화가 많이 있을 것 같 아요. 촬영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
아리에 참여하기 전에는 옷을 신경 써서 입고 다 니는 것에만 관심이 많았는데, 문득 이렇게 표현 하는 것이 주변 지인들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 같
매거진 컨셉이나 화보 컨셉을 정할 때, 무엇에 중 점을 두고 정하시나요?
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번 호(Vol. 9) 1차 화보
아 그 파급력이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지 컨셉은 미리 정해두지 않고 화보 결과물을
촬영장에서의 일입니다. 모델은 촬영 경험이 많
이 동아리에서 화보나 콘텐츠를 통해 저의 스타
기준으로 나중에 정합니다. 보통 한 호당 화보를
으신 한 분과 화보 촬영이 처음이셨던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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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nterview
생 모델 한 분으로 총 두 분이 참여해 주셨습니
롯한 부원들이 직접 리폼하여 제작했기 때문입
니다. 또 중앙 모델은 안경으로 엘리트의 지성을
다. 현장이 너무 바쁘다 보니 동아리 부원 모두
니다. 티셔츠는 크롭으로 직접 잘랐고(좌측), 셔
강조하고 그 엘리트의 들끓는 내면을 표현하고
가 모델 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고, 그러
츠도 직접 흰 셔츠를 구해서 스프레이로 작업했
자 셔츠에 스프레이를 뿌려 표현했습니다. 오른
한 촬영 분위기를 처음 접해본 고등학생 모델분
습니다(중앙). 재킷도 브로치를 하나하나 구해서
쪽 모델도 벨벳 소재의 재킷으로 엘리트를 표현
이 불만이 많으셨습니다. 결국 13명의 저희 부원
직접 달았고 바지도 찢고 핏을 줄였습니다(우측).
했고 이와 상반되게 찢어진 하의를 매칭하여 환
들과 모델 간에 다툼이 발생했고 촬영장 분위기
이 화보는 영화를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아 제작
멸을 느낀 엘리트를 표현했습니다.
가 어두워졌습니다. 저는 현실적인 요소들을 고
했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중세 시대에
제가 이 동아리에 처음 들어올 때 기대했던 바가
려해야 하는 편집장이다 보니, 경비 문제나 섭외
동성애를 부정하는 사회 구조에 환멸을 느껴 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모습을 직접 화보로 실현하
문제, 촬영 준비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서둘러 분
어인 엘리트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영화였습니다.
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실현되는 순간이라 매우
위기를 풀어서 촬영을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
왼쪽 모델은 게이를 표현했는데, 남성이지만 스
인상 깊었습니다.
각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그 모델분과 부원들을
커트와 부츠, 크롭티를 매칭해서 이를 표현했습
힘겹게 설득해서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애가 많이 탔던 기 억이 납니다.
MAPSI PARTY 활동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간단히 말해 ‘발간 파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잡 지가 발간된 기념으로 부원들과 지인들이 모여 즐기는 자리입니다. 잡지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 를 나누고, 협찬 받은 물품들도 DP 해서 업로드 합니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코로나 상황으로 진 행하지 못했습니다.
화보 촬영이나 MAPSI PARTY에 협찬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협찬은 어떤 과정을 거쳐 받게 되나요? 사실 협찬을 많이 받지는 못합니다. 오프라인에 서는 저희가 직접 발로 뛰어 협찬을 받고 있습니 다. 실제로 작년 아주 추운 겨울날 팀원 세 명과 혜화 거리를 3시간 동안 돌며 홍보를 했는데, 한 피자 가게에서 3만 원을 지원해주신 것이 전부였 습니다. 힘들었지만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작업물이 점점 쌓이다 보니, 감사하게 도 패션 어플이나 신생 브랜드에서 연락이 오기 도 합니다. 직접 DM으로 연락이 와서 잡지 분위 기에 맞으면 작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참여한 화보(혹은 기사 콘텐츠)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Vol. 8 표지 사진으로 삽입된 이미지가 가장 인 상 깊습니다. 이 촬영에 들어가는 옷들을 저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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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부원으로서, 혹은 편집장으로서 곤란한
와 비닐로 얼룩진 자연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신입 부원을 뽑으실 때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상황에 처한 적도 많았을 것 같아요. MAPSI에
이렇게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고 저희가 표현하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과 그것을 어
자 하는 가치를 마음껏 담아낸다는 것이 MAPSI
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과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열정적인 사람들 찾 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열정만 보고 뽑았는데,
가장 힘든 것은 아무래도 팀원 간 ‘융합’의 문제 였습니다. 부원 간 성향이 다들 다르기 때문에 자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열정’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패션’이란 무엇인가요?
막상 뽑고 나면 아닌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신의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기 힘들어하는 부원들
제가 생각하는 패션이란 ‘일상 속에서 얻은 영감
요즘에는 실력 위주로 부원을 구성해야 하나 많
도 많고, 회의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부원
이나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표현할 수 있는 가
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열정 위주
들도 있습니다. 때문에 친근한 분위기를 유도하
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옷은 항상 직관적으로 느
로 뽑고 싶고, 열정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테스트
고 부원들이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를 많이
껴지는 이미지와 분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할 수 있을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했습니다. 가족같이 친근하면서도 모두가 매거진
부분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렇게 의
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도를 하면서 착장을 했을 때 더욱 옷이 흥미롭
저의 바람인데, 현실적으로 그것이 힘들다는 것
게 느껴집니다.
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매거진은 6개월에 한 번 발간되고, MAPSI 인스 타그램 DM으로 개인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또
그럼 오늘 의상 컨셉은 무엇인가요? 다른 패션지와 차별되는 MAPSI 매거진만의 매
MAPSI 매거진은 어떻게 받아볼 수 있나요?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화보나 기사 콘텐츠
최근 감상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들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혜
라는 영화에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청청 패션을
화 근처의 북카페 등 배포 처에서 잡지를 구경하
‘트렌드보다는 가치를 담자’라는 저희 동아리 이
입은 것을 보고 멋있게 느껴져서 따라 입어봤습
실 수 있습니다.
념이 저희 MAPSI의 매력을 잘 설명해주는 것 같
니다. 이렇게 단순히 호감가는 옷을 입는 것도 재
습니다. 특히 Vol.9에서는 ‘인공 자연’을 컨셉으
밌고, 어떤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그에 맞는 옷
로 화보를 촬영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옷 배송
을 입는 것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일상
이 더욱 늘어났음에도 배송용 포장지로 인한 환
에서는 옷에 심오한 의미를 담기 보다는 호감 가
경오염이 여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는 옷을 많이 입는 편입니다.
력은 무엇인가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MAPSI 매거진 많이 사랑해주시고, COMMA 매 거진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러한 현실을 표현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이 화보를 찍게 되었습니다. 자연을 표현하는 녹색
요즘 주목할 만한 패션 트렌드에는 어떤 것들이
계열의 컬러를 많이 활용했고, 특히 그 속에 상자
있을까요? 런웨이를 많이 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컬러 의 기조가 변화한 것입니다. 원래 블랙과 화이트 가 기본적인 컬러의 뼈대임과 동시에 무게감 있 는 컬러였다면,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답답한 마음을 표출하기 위해 색감에 대해 고려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오렌지나 블루와 같은 다양한 색깔을 통해 색감적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요즘 의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MAPSI나 인터뷰이 강경묵 님과 관련된 기타 문의 사항,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인스타그램 @lazykan_g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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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you r taste?
photo. 지희찬 image. 김찬미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여러 형태의, 여러 색을 지닌 취향을 가지게 된다. 취향을 파악할 수있는 일상적이면서 다양한 면을 이끌어 낼수있는 인터뷰를 통해 모델 김호정의 취향을 따라가 보았다. 그 과정에서 수집되는 취향 이미지를 크게 DARK & WARM으로 나누어 배 경 이미지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취향컨셉 화보를 촬영했다.
지희찬 @au6ustino 2020 여름,
콤마화보
김채원
@chae_1_hi
‘콤마매거진’에서 나를 홍보하다
issue.38 취향
김규연
@k_gg__yyy___
by. Photo team
박정은 @meotj
취향 I, 취향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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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김채원
Comma model 국민대 17 송호정
photo. 김규연
Comma model 국민대 17 송호정
photo. 지희찬
issue.39 취향 FIN
photo. 김채원
photo. 김규연
김채원 콤마어로서는 6번째, 편집장으로서 마지막 활동이 이렇게 끝이났네요..! 활동 할 때마다 너무 즐거웠 었고 하면 할 수록 콤마에 대한 애정이 커져 1년 6 개월이라는 긴 시간 함께하지 않았나 싶어요. 부 원에서 팀장, 편집장까지..매호를 거치며 그만큼 저도 성장했습니다. 콤마어로서 있었던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다음 콤마 잘 부탁드려요*^^* 김지수 마케팅팀에 혼자 남겨지게 되고, 팀장까지 맡게 되 어 걱정이 많았던 가을호가 드디어 막을 내리네 요. 부족한 팀장 잘 따라와주고 열정 넘쳤던 우 리 마케팅팀 팀원들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 번 호 배포 부수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어요. 비 록 저는 이번 호까지만 참여하지만, 앞으로는 구독 자로 계속 콤마매거진과 함께하겠습니다 ! 콤마매 거진 파이팅 ♥ 이현빈 콤마 에디터로 활동하며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 치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 습니다. 앞으로도 콤마의 가치있는 행보를 응원하 겠습니다:) 지희찬 올 가을호 포토팀으로서 활동한 저의 두번째 콤마 활동도 끝이 났네요! 벌써 두번째 느끼는 감정이지 만 잡지가 발간될 무렵이면 형언할 수 없는, 시원하 면서도 섭섭한 느낌이 들어요. 지난 여름호에 이어 이번 가을호에도 코로나19는 아직 우리를 놔주지 않았지만, 다들 이번 가을호 지치지 않고 열심히 참 여하신 것 같아 좋은 결과물 나올 것 같습니다. 다 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양지원 날이 따듯해지기 시작할 때부터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 때까지 콤마랑 함께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코 로나 때문에 콤마 분들을 만나 함께하지 못해 아쉬 웠지만 다들 노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콤마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강례모 벌써 세번째 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꾸준 히 뭔가를 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다 같이 얼굴보며 회의를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래 도 이번호 수고 많으셨고 또 다음 호에도 같이 열 심히 해봐요!
최소진 코로나로 인해 기획했던 활동들 중 못하게 된 것들 이 많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 잡지라는 결과물을 내고 그 결과물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 합니다:) 콤마어들 다들 너무 수고많으셨고 콤마가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이호은 으쌰으쌰 함께 가을호를 완성했네요! 피드백과 회 의,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글이 안 나와서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콤마어로 합류하게 되어 이 모 든 과정을 함께했다는 것이 참 뿌듯하고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코로나시대의 첫 가을, 중요 한 것은 나만의 '취향'을 잃어버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생 각하며 잘 견뎌냈으면 좋겠습니다!
김보경 잔뜩 기대한 연합동아리 활동인데,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적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재밌는 글들 가 지고 작업하면서 스스로의 취향이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네요. 삼개월이 정말 후딱갔습니다! 겨울호도 잘 부탁드립니다. 송채연 콤마에 들어와 2020 가을호 잡지에 참여할 수 있 어서 너무 뿌듯했던 시간이였습니다. 비록 코로나 19로 모두가 직접만나서 활동을 하진 못했지만, 다 들 한 마음 한 뜻으로 각자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 면서 더 좋은 잡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 게 너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모두 수고하 셨고 감사합니다ㅎㅎ 이소희 이번이 첫 콤마 활동이었는데, 대면으로 많이 만나 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물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ㅎㅎ 이번 호 다들 수고하셨고 다음 호에도 함께 열심히 해봐요 :)
신재현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이런저런 시도들도 해보고 덕분에 예쁜 가을호를 만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 니다. 마지막까지 잡지를 붙들고 있다보니 개인적 으로는 이번 호는 특별히 더 애정이 가네요. 팀원들 에게 너무 고맙고 다음호도 기대됩니다 :)
이하연 항상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우다가 콤마 마케팅팀 에 들어와서 광고와 마케팅을 실제로 진행해보니 뿌듯함이 많이 남았던 한학기였습니다 콤마 매거진 을 알리기 위해 힘든일도 있었지만 저의 경험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강혜민 작년 겨울 호부터, 꼭 1년 동안 콤마의 에디터로 여 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 다. 부족한 팀장과 함께 열심히 일해 준 에디터 팀 원 여러분들 항상 고맙고 미안했어요. 특히 우리 가 을 호 에디터 팀 너무 일찍 헤어지게 돼서 아쉽지 만, 우린 언젠가 꼭 다시 만날 테니까 슬퍼하지 않 을게요! 우리 콤마어들, 에디터팀 모두 사랑해요♥
정혜원 코로나가 계속되는 시기에도 콤마어 여러분과 취향 을 듬뿍 담아낸 잡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즐거운 순간이였습니다:) 콤마 매거진 화이팅입니다!
박정은 다른사람들이 하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부품이되어 다 함께 돌아가는 것을 느끼는 게 새로웠어요. 김찬미 유난히 바빴고 생각이 많았던 가을호 :) 한걸음 더 성장한 내가 되었길 바라며..! xox
김주연 콤마에 들어와서 많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작업해 서 너무 즐거웠어요! 코로나 때문에 직접 만나지 못 해서 아쉽지만 잘 마무리 된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모두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호도 화이팅! 구윤서 코로나 사태가 심해져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 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가을호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러움과 동시에 뿌듯함 역시 느 낄 수 있었다.
김규연 3번의 호 동안 같이 콤마를 만들어갔던 콤마팀들 다들 수고하셨어요! 정 들었던 포토팀 한명한명 다 소중한 시간 함께해줘서 고마웠고 마지막이라 아쉽 지만 앞으로의 콤마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박연서 합격 문자를 받고 뛸듯이 기뻐했던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마무리가 코앞이라니! 비대면 활동이 주 를 이루었지만 잡지 발간이라는 목적을 위해 똘 똘 뭉친 모든 콤마어분들과 동지애가 샘솟습니다. 다음 활동 때는 대면으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 겠어요~! 박민주 이번 여름에 콤마매거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벌써 가을호가 나온다니…시간이 정말 너무 빠르네요! 에디터로서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피드백 을 해준 에디터팀 팀원분들 덕분에 무사히 기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하고 부디 앞으로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심희은 예전부터 잡지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데에 꿈을 가 지고 있었는데 콤마를 통해 제가 직접 디자인한 잡 지가 시중에 나오고 사람들이 보게되는게 너무 신 기하고 뿌듯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허선주 여름호 때부터 글태기가 왔지만 모쪼록 잘 넘긴 것 같습니다. 늘 새벽에 글을 써야 잘 써지는 요상한 루틴...고치기 어렵네요.(이 글도 새벽에 쓰고 있 고요ㅎㅎ) 이번호는 지각을 많이 했습니다. 기다려 주신 지원님, 찬미님, 보경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Chance for the reader 콤마 독자 여러분을 위한 기회 실무자 인터뷰 실무자에게 들어보는 생생한 '광고 마케팅' 이야기! 실무자가 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해 광고, 마케팅에 관련된 실질적인 조언 혹은 팁을 해주실 실무자님을 찾습니다! 동아리 인터뷰 우리 동아리를 더 많은 대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 우리 동아리를 콤마를 통해 홍보해보자! 콤마 공식 SNS를 통해 연락주세요! 화보 지원 모델 '나를 광고하다' 라는 주제로 멋진 화보를 찍을 수 있는 기회! 멋진 모습으로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 콤마 공식 SNS를 통해 신청한 후 대학생들에게 나를 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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