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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그대를 벗이라 부릅니다. 어둑한 강둑으로 걸어오는 그대에게 더 어두워지자고 한 시절 넉넉히 길을 잃어보자고 손 내미려 합니다.

어두워진 뒤라야 나물처럼 별이 돋아나듯이 어둠을 살라먹고 아침이 오듯이 지금 길을 잃은 자만이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절망은 희망의 밥입니다. 모래 위에 성을 쌓아온 시간들 다 허물어버리고 차라리 슬픔 위에 성을 쌓아가자고 손 내밉니다.

진실만이 희망입니다.­


여는 글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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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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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벗이 만들어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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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벗 제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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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벗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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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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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행복기금 안내

교사운동에 발을 들여놓기까지 나는 스스로 뿌리 깊은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했다. 대학에 입

카페 코뮌벗 | 벗들이 사는 이야기

학하면서 갑자기 자유롭다고 느꼈을 때, 아는 사람이라고는 거의 없는 큰 대학 안에서 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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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이번에도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네요

가에 거처를 마련해야 했을 때, 나는 이곳저곳에 발을 걸쳤다. 문학 서클에도 가입했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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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인생

학 연구 모임을 기웃거리기도 했고, 이런저런 사교적 모임에도 열심히 참석했다. 그러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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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볼수밖에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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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권의 한계가 나의 교육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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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원회 굴러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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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벗 회원 현황

모임은 갈등이라고는 전혀 없는 확고한 신앙인들의 조직이었다. 그들은 내가 던지는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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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가입 안내

경청하는 듯했으나 결국에는 질문 자체를 무화시키려고 의도를 감추지 았다. 동창회든 학과

교육공동체를 준비하면서

디에서도 편하지 았다. 문학회에서는 문학작품이 아닌 사회과학 책을 읽어야 했다. 왜 이것을 읽어야 하냐고 물었 을 때, 모임을 이끌던 선배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존적 고민 끝에 찾아간 신학 연구

모임이든 대학생들이 모인 모임은 술을 퍼 마시는 자리였다. 워낙 술을 잘 하지도 못하는데 교육공동체 벗 준비위 소식지 첫 번째

다 다른 사람들의 주사를 견뎌 내지 못하는 나에게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고역이었다.

2010년 10월 30일 펴냄 (121-250) 서울 마포구 성산동 254-10 2층 전화 070-4084-0712 팩스 0505-115-0712 카페 cafe.daum.net/communebut 메일 communebut@hanmail.net

그렇게 외톨이가 되었다. 도서관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어두컴컴한 음악 감상실에서 몇 시 간이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주위에서는 나에게 ‘개인주의자’라는 그다지 명예 롭지 은 딱지를 붙였고, 나 역시 그것을 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이렇게 개인주의자라고 인정하고 나니, 억지로라도 모임에 참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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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될 때까지 몇 명의 친구와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은 몇 명의 지인을 빼면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모두가 지혜로워지는 것을 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공동체’를 만난 사건이었다. 나이 30에서야! 모

이런 외톨이 생활은 교사가 되어서도 특별히 달라지지 았다. 선배 교사들과 가끔 술자리

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고 싶지 다. 나의 긴 외톨이 생활, 결핍을 자족으로 착각했던 그 삶은

도 하고 당구장에도 가면서 어떻게든 잘 어울려 보려고 했다. 그러나 술자리에서 내뱉는 신

상당 부분 나의 성격적 결함과 관계 능력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이 반

세 한탄과 음담패설을 계속 견디기에는 내 그릇이 무 작았다. 내가 쓸 수 있는 전략은 직장

공동체적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우리가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지 는다면 누구도 공동체

인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최소한의’ 관계를 맺으며 혼자 놀기를 즐기는 것이었

를 체험하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고, 공동체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을 배웠다. 그

그러다 교사운동을 하는 선배를 만나게 되었다. 아니, 만났다기보다는 그 선배가 순전히

러나 그것의 정수를 체험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대안적 삶을 구현하는 공동체가 별로 없

신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찍었다. 선배의 강권에 못 이겨 당시 교사운동의 기 를 닦던 분

기 때문이다. 그런 공동체를 만들고 꾸려 보는 경험이 없이 ‘공동체적 능력’을 기르기는 어려

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렇게 졸지에 운동권에 입문하였지만 그렇다고 외톨이 생활이 크

울 것이고, 그런 점에서 우리의 공동체적 능력은 아주 빈약하다.

게 바뀐 것은 아니었다. 교사운동을 이끌던 그룹에서 나는 그야말로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우리가 시작하는 이 공동체 운동에 대해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들이 쓰는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결국 모임에 거리를 두게 되었고 2년 동안 집에

대안적 공동체를 꾸려 보는 실험이고, 우리 스스로를 위한 공동체적 능력 기르기 프로젝트라

서 남들이 대학 1학년 때 읽은 책들—전에 문학 서클에서 선배들이 읽으라고 한 그 책들 —

는 의미가 무엇보다 크다. 매체를 만들고, 책을 출판하고, 연수를 하는 것은 모두 교육문화

을 구해서 혼자 공부를 했다.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경로일 뿐이다.

내가 그렇게까지 대책 없는 개인주의자는 아닌가 보다 생각하게 된 것은 관악동작지역에

우리가 만들어 갈 공동체가 과연 어떤 것인지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

서 국어교사 몇 명과 모임을 만들어 공부를 하면서부터다. 남들 운동할 때 도서관에서 공부

지 다. 그렇다고 크게 걱정은 하지 는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 갈 좋은 친구들이 있으

한 게 그래도 조금 도움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모임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관계’라는

니.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열심히 공부하고, 과감하게 실험하는 것이다.

것에 눈을 뜨게 된 것 같다.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꽤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고, 모임에 대한 책임이 생기면서 사람들 하나하나를 배려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함

교육공동체 벗 준비위원장

박복선

께 공부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러모로 좋다는 것도 알았고, 토론을 통해 모임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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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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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공 동 체

벗 이

만 들 어 지 기 까 지

준비위 약사

2010년 7월 3일 : ‘새로운교육문화공동체를준비하는사람들’로 첫 준비모임

공모 시작. 조성실, 박지희의 첫 나눔공방 개설

우리교육 사태가 새로운 교육운동에 대한 모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모 임. 설립 형태를 영리 회사가 아닌 공동체적 성격을 지닌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기로 합의

2010년 8월 21일 : 준비위 5차 모임 8월 28일 정식 준비위 발족식 논의. 매체는 공동체의 핵심 사업으로 장기적 논의 요, 출판은 우선 출간

2010년 7월 12일 :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새 공간 마련

가능한 책들 중심으로 작업키로 논의

망원역 7분 거리, 지척에 망원시장이 있는 조용한 주택가에 공동체 새 공간 마련. 사무 공간과 강의 공간 이 알맞게 구분돼 있어 첫눈에 마음에 쏙 들었던 공간

2010년 8월 28일 : 교육공동체 준비위원회 정식 발족 모두 31명의 준비위원들이 모여 교육공동체 준비위원회 정식 발족하고 운영위원회와 출판·매체·연수

2010년 7월 18일 : 준비위 2차 모임

소위 구성. 터잡기 1구좌 50만 원으로 정함

준비위 모임을 매주 토요일 3시로 정 화하기로 하고, 제안문 안 논의. 공교육뿐만 아니라 청소년, 인권, 학부모, 대안교육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 모음

2010년 10월 2일 : 준비위원회 1차 월 회의 공동체 이름 <교육공동체 벗>으로 결정. 공동체 리플릿과 회지 안 논의. 공동체 카페를 다음으로 옮기고

2010년 7월 31일 : 준비위 3차 모임

터잡기 회원 모집 본격화

창립총회 2010년 12월 말에서 2011년 1월 로 예정. 그 전까지 출판, 매체, 연수 계획 구체화하기로 논의 2010년 10월 30일 : 준비위원회 2차 월 회의 2011년 8월 7일 : 준비위 4차 모임

준비위 소식지 첫 호 발간

조합원 모집을 출자회원(창립 전)과 일반회원(창립 후)으로 나누어 모집키로 함. 카페 통해 공동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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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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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공 동 체

제 안 문

역사가 남긴 공과 과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제 이 교육 현실과 함께 호흡하고 넘어서는 거 점으로서 새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참여와 소통의 새로운 교육공동체로!

우리는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겠습니다. 우리는 학교의 안과 밖, 청소년 인권, 학부모, 지역사회, 풀뿌리 운동, 대안적 삶을 기획하 는 모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예민하게 분석하고 기록하겠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새로운 교육운동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한 주체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니라 협동조합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각자 권리와 의무를 나 누어가지는 한식구로서 만나고자 합니다.

월간 우리교육의 구조조정에서 시작된 긴 싸움이 한 굽이를 돌았습니다. 안타까움과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교육 매체, 새로운 교육공동체에 대한 갈증을 확인하는 보 람찬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침잠과 모색의 시간을 거쳐, 이 과정에서 확인한 갈증과 거기서

새로운 교육공동체는 교사와 청소년, 학부모, 방과후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활동가, 대안교 육 활동가, 교육학 연구자, 교육시민사회의 모든 주체가 소통하고 대화하는  른 마당을 꿈 꿉니다. 이 모든 기획 속에 우리들의 꿈이 있습니다. 우리교육 20년을 넘어 새로운 교육공동 체로 비상하는 우리들의 첫 날갯짓에 함께해 주  시오. 교육공동체 벗(준)

만난 우정의 힘으로 새로운 교육공동체로 출발하려 합니다. 이 땅에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교육 주체들은 누구나 교육 때문에 고통스 럽고, 그러므로 이 땅에서 자식을 낳고 키우는 일은 공포에 가까운 일이 되어가지만, 이 현실 을 직시하고, 대화하고, 새롭게 모색하는 노력들을 담아낼 수 있을 그릇은 찾아보기 어렵습니 준비위원

다.

한만중(서울 개포중), 최종순(서울 노원   ), 최은희(충남 아산 거산   ), 최승훈(전 우리교육 기자), 진웅용(서울 용화여고), 조진희 (서울 영일   ), 조성실(서울 도봉   ), 정용주(서울 백석   ), 임동헌(광주 전자공고), 임덕연(경기 안양 명학   ), 이혁규(청주교대),

교육 현장은 여전히 암담하며, 아이들은 길고 고통스러운 터널 속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

이진주(전 우리교육 기자), 이상대(서울 신서중), 이계삼(경남 밀양 밀성고), 윤지형(부산 신곡중), 엄기호(연세대 문화학과 박사

습니다. 학교는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무기력한 나날과 지옥 같은 경쟁이 공존하는 ‘공장’

과정, 인권연구소 창), 양은주(광주교대), 안준철(전남 순천 효산고), 안순억(경기도교육청), 송승훈(경기 남양주 광동고), 성열관(

이며, 아이들의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는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빈곤과 가족해체의 광범위 한 확산은 아이들의 삶에 또 다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월간 우리교육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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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설원민(전 우리교육 기자), 서근원(대구 가톨릭대), 배이상헌(광주 무진중), 박현희(전남 화순 만연   ), 박현숙(경기 시흥 장곡중), 박진환(충남 논산 반곡   ), 박지희(서울 창도   ), 박복선(성미산학교), 김록성(광주 숭의고), 김기언(전 우리교육 편집장) ※ 이상 하파타 순

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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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공 동 체

벗 을

소 개 합 니 다

교육공동체 벗이 준비하는 일

교육공동체 벗은

교육공동체 벗은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식공동체

집단지성이 만들어 내는 진보적 담론의 교육전문지

를 지향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교

공교육 중심, 교사 중심의 교육담론에서 벗어나 학교 안과 밖을 아우르고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교육에 대한 건강한 열망을 품은 사람

교육전문지를 만들겠습니다.

들이 모이고 어우러질 수 있는 마당을 만들겠습니다.

교육 현장의 현실과 고통을 르포와 비평을 통해 예민하게 분석하고 기록하겠습니다. 조합원들의 집단지성에 의한 협력적 저널리즘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협

매체를 통한 소통과 연대 속에서 다양한 운동가 그룹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습니다.

동조합은 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경제조직입니다. 정론직  의 교육전문

자본의 힘에 휘둘리지   는 정직한 출판

지, 시류에 휩쓸리지  는 정직한 책들, 함께 배우고 나누며 성

협동조합이라는 틀 안에서 조합원이   자로, 독자로 함께하며 자본의 힘에 휘둘리지   는 책을 만들겠습니다.

장하는 배움 공간 등 우리 교육에  요한 것들을 우리 힘으로

변하는 아이들에 대한 문화기술지, 현장 교육 실천물, 교사·아이들·학부모의 삶, 학교개혁 등 한국의 교육

만들고 함께 나누겠습니다.

현장을 성실히 기록해내겠습니다. 책을 통해 자기 실천을 기록하고 성찰하며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벗’(友, but)이라는 이름에는 경쟁과 수월성이 아닌 교 육을 통한 우정의 실현과 대안적 실천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

앎과 삶이 분리되지   는, 인간으로서 성장을 돕는 책을 만들겠습니다.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출판을 하겠습니다.

담겨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는 우리 교육공동체를 의미하 기도 합니다.

참여자들이 주체가 되는 나눔공방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게 하는 공부, 배우는 이를 더욱 타율화시키는 연수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이 주체가 되는 나눔공방을 만들겠습니다. 교과교육, 인문학, 예술, 강독회, 세미나 모임 등 조합원들이 스스로 만들고 진행하는 공부모임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대안교육대학원 과정을 개발해서 교육학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지역에서도 나눔공방을 열어 중앙 집중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도 힘을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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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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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들 을 소 개 합 니 다 박현숙 ‘대한민국의 핀란드’라 일컬어지는 장곡중학교의 혁신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놀이에 미쳐 있던 세월이 어언 18 년을 채우고 있네요. 놀이로 수업, 학급운영, 학교 축제 등을 시도하여 실패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한 경험이

교육공동체 벗 준비위원 & 터잡기 회원

쌓여 상당한 내공이 됐습니다. 덕분에 학생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교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직이 하는 일을 언제나 애정과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동지들은 내 교직 생활의 스승이라 고 생각하며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준비위원은 2회에 걸쳐 나누어 소개합니다.

유이치 글 쓰면서 밥벌이하는 직업을 꿈꾸며 우리교육에 몸담았다가, 저에 대한 근본적인 한계를 느껴 우리교육을 떠

조성실

났습니다. 내가 쓸 수 있는 글이란, 내 경험에 근거한 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게 어울리는 지면의 크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은 두 아이를 낳고 기른 것이고, 두 번째 잘한 일은 초등등학교 교사가 된 것입니다. 사랑

기는 하루 방문자 수 100명 미만의 내 블로그일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토요일마다 여자축구동호회를 하며

은 느낌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를 키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꼈습니다. 쌀을 씻을 때 쌀알

그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고,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짧은 이야기는 트위터에 올립니다. 실명보다는 온라인

들이 손에 닿는 감촉, 쌀눈이 크게 보이는 갓 지은 밥을 볼 때마다 자연이 한 아름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낍

닉네임인 ‘유이치’로 불리는 것을 더욱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니다. 이 땅이 영원히 살고 농민과 민중이 제대로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온 목표

블로그 futsalstory.com 트위터 www.twitter.com/futsalstory

인 아이처럼, 제대로 나이 먹는 것이 온 목표가 되는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것이 50살 여교사의 현재 바람입 니다.

이해림   등학교 4학년, 1학년과 4살 된 조카를 둔 이모이자 고모입니다. 1997년부터 2006년   까지 우리교육에서 디

박진환

자이   로 일했습니다. 박복선 님의 팬클럽 회원이며, 김기언 님과 오랜 지기지우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서로 배

저는 잘 웁니다. 나이 사   이 넘어서면서 조금씩 눈물이 줄어든 것 같기는 해도 여전히 전 잘 웁니다. 요즘에는

우며 함께 기쁜, 희망의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삶에 지쳐 하루를 살아가기도 힘든 아이들 때문에 웁니다. 앞으로도 울 일이 많을 것 같지만, 벗 식구들과 함께 하면 울면서도 웃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노래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교육공동체 벗 카페 DJ 환

이계삼

이었습니다.^ ^

만날 남의 차 얻어 타면서도 운전면허 없는 게 큰 훈장인 양 유난 떠는 게 특기이며, 자전거 타고 어슬렁거리는 것이 일생의 취미인 사람입니다. 고향으로 일가솔권하여 내려온 지 8년째 되는데, 이제는 도시에 일 보러 갈

임덕연

때마다 ‘이런 데서 어떻게 사람이 사나?’ 헷갈려하는 촌사람입니다. 경남 밀양에 있는 밀성고등학교 국어교사

나이는 마흔까지 세다가 잊어버렸습니다. 8살부터 12살 미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고는 하나 요즘은

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일보다 배우는 게 더 많습니다. 가끔 땅에 무엇인가 심고 가꾸어 그걸로 양식을 삼는데, 요즘은 가꾸 는 것보다 가꾸지   는 것이 더 많아 그들과 이물 없이 지냅니다. 아주 가끔은 여주 여강가를 걸으면서 강물 소

김기언

리를 듣습니다.

사무국 일꾼입니다. 카페 이름은 풀씨기언입니다. 친구 같은 아내, 개성 강한 두 아이와 지지고 볶고 살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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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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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우리교육에서 오랫동안 검증한(?) 벗들을 꼬시는 데 주력했습니

한문교사로 배움의 공동체를 이루고 싶은 열망은 그득하나 실천하지 못하는 소시민입니다. 지금껏 진보적이라

다. 그러나 이제는 누가 누구를 꼬시는 건지 분간이 안 됩니다.^ ^; 자본의 탐욕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

생각해 왔지만, 아이들과 만나며 아이들의 평가를 통해서, 정치적인 진보를 ‘지향’하지만 일상에서는 보수 ‘행태’

를 꿈꾸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이 그런 세계를 열어 가는, 작게나마 한 힘이기를 기대합니다. 작고, 낮고,

를 보임을 깨닫고 일상 속의 진보를 고민합니다. 수원 영생고, 전교조 수원사립지회, 참여소통교육모임을 통해

느리게…, 큰 것에, 높은 곳에, 빠른 속도에 유혹되거나 경도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서 여러 샘들과 고민과 실천을 나누며 배우고 성장하기를 여전히 갈망하며 좌충우돌 꺾이고 깎이며 어제보다 나 은 내일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교육은 삶의 나눔이라는 생각으로,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안준철

모토로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 느리게 살기 위해 몸부림쳐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존재를 상징하는

가을남자 안준철입니다. 저는 가을만 되면 아무런 소망도 품지   게 됩니다. 가을이라는 사실만으로 마냥 행복해

단어 찾기가 어려운, 아직도 자신을 잘 모르고 사는 愚人입니다.

지기 때문이지요. 돈도 들지   고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도   는 이런 무공해 행복을 아이들에게 전수하라는 사명 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지요. 저는 학교에서 낭만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우

박현희

리 교육의 이상 징후를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낭만교사가 가끔은 싸움닭이 되기도 하지요.

평생 교사를 선언하고, 그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고 싶은 교직경력 24년 차 교사입니다. 살 아 꿈틀거리는 생물이고, 끊임없이 교육운동의 전망을 찾고자 지난한 시간을 건   기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학교

김고종호

에서 겪는 수많은 일의 의미와 가치를 엮지 못한 채 휘청거리는 교사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교육운동을 통해 실

‘고종호’라고도 합니다. 못 먹는 음식 거의 없습니다. 근데 말랐습니다. 각종 ‘-ism’의   을 걸치고 있으나 사

현하고자 하는 가치와 발 딛고 있는 현실 사이의 괴리가 갈수록 멀고 힘들지만 제 안의 열정 다독이며 성찰하고

실   을 벗으면 부끄러운 인간입니다(갑자기 노짱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하는 호령이 떠올라 움찔). 취직

희망하렵니다. ‘겸손과 온유’로 이 시대의 교사로 살겠습니다. 조화로운 삶, 평화를 기원합니다.

하면 처음엔 잘 못해서 욕먹다가 익숙해질 만하면 꼭 직장 사정으로 bye-bye 합니다(물론 모든 세상사가 그 렇겠지만). 기자질 하다가 선생질 하면서 느끼는 건데 기자질과 선생질을 1년씩 번갈아가면서 했으면 좋겠습니

윤지형

다. 그럼 진짜 환상일 텐데!

교육 공동체 '벗'과 함께 어떤 길을 가려 하니, 25년 전 총각 교사로 부산의 한 여고에 첫 부임을 한 그해 3월의 ‘ 첫사랑’이 떠오릅니다. 순정하고 자유로운 아이들의 영혼의 학교를 꿈꾸었던…. 그리고 이제야 나에게 묻습니다.

최종순

전교조가 아니라, 숨 막히는 학교 현실이 아니라, 때론 적으로 다가오는 동료 교사들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

서울 노원   에 근무하고 있어요. 요즘은 먹을 것을 주제로 아이들과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그 첫사랑의 꿈은 아직 살아 있는가?”라고 묻습니다. 1957년 대구 출생. 2010년 현재 부산 해운대 바다가 가까

관리들과는 불편한 관계로, 아이들과는 서로 걱정하는 관계로, 교사들과는 각자의 입장을 인정해주면서 눈에 보

운 신곡중학교에서 국어를 ‘배우며 가르치며’를 하고 있습니다. “나를 등불 삼고 법(진리)를 등불 삼으라. (自燈

이지   게 협력하는 관계로 지내고 있어요. 학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는데 아이들을 생각

明 法燈明)”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면서.

하면 눈에 밟혀서 고민만 죽도록 하고 지내고 있는 그냥 교사입니다. 요즘 배움의 공동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왜 마음이 그   으로 움직이지   을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박지희   등학교에서 20년 넘게 아이들과 아웅다웅 생활하면서 그래도 내가 교직을 선택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을

김용훈

뒤   게야 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했든 일 자체나 안락함과 성취에 매몰되어 달려갔을 인간인데 다양한 아이

현실에 발 딛고 서서 현실 밖을 바라보는 소극적 탈주를 꿈꾸는 일상인으로서 ‘方外人’이 되고자 하나, 아이들에

들과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나마 내가 조금이나마 해줄 수 있는 게 있었습니다. 부족한 선생이지

게서 ‘方內人’이라 우롱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이라는 말을 제일 자주 떠올리는 인문계 고교

만 선생 눈길, 손길 기다리는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인지…. 선생 개인으로 해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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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나 작기에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요했습니다. 그 공동체가 올곧게 서고 또 그것을 버팀목으로

정용주

우리 교사들이, 아이들이, 이 땅의 교육이 살맛나게 살아나길 기대합니다.

이메일이 서   개쯤 되고 혈액형은 성격 파악 어렵다는 AB형인   등학교 교사입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 원이지만 의식은 점점 노동자로부터 멀어져 갑니다. 물질적인 부보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정현주

러나 동시대인들이 지닌 허영과 욕망으로부터 모든 것을 끄집어낸 한낱 어릿광대일 뿐입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마석   교사입니다.   임 시절부터 우리교육과 함께했고, 우리 교육을 사랑하고 우리 교육을 고민했고 지금도 가

사는 맑은 가난을 동경하지만, 육신은 탁한 부유함을 향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 가질수록 자유롭지 못하

르치는 일 배우는 일이 쉽지만은   다는 현실에 늘 어설픕니다. 저의 목표는 공교육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

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자유가 아닌 구속을 택하는 허약한 존재입니다. 어린이처럼 넘어지는 인간을 사랑하며,

해지는 학교 만들기입니다. 기왕이면 큰 학교의 아이들이 그 대상이 되어야 하겠지만 지금의 현실적인 조건상

익살과 기지로 한평생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작은 학교에서 우선 그 대안점을 찾아보는 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은 학교에서 통합 교육과정과 감 성(예술적 심미안적) 교육과정을 실천해 보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복선 배우고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그랬는지, 어려서부터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었고, 쉽게 소원을 이뤘습니다. 그러

진웅용

나 좋은 선생님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전교조 결성으로 해직을 경험하면서 사는 것에 대한 약

부모님께 받은 이름은 진웅용이고, 제가 지은 이름은 신나입니다. 늘 행복해서 신나, 화가 날 땐 불 지르는

간의 깡이 생겼는지, 학교를 나와 그때그때 만들어지는 연을 따라 우리교육으로, 하자센터로, 성미산학교로 자

thinner, 시우와 나우의 아빠라서 시‘n’나입니다. 서울 용화여고 교사이고, 국어교사모임과 놀이교사모임 활동을

리를 옮겼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딘가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헤맬 것 같다는 느

하고 있습니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동조합, 협동조합 활동도 열심히 하려고 하나, 일단 육아에 가장 힘쓰고

낌이 듭니다.

있습니다. 이상대 조진희

58년 개띠. 충주생. 기럭지 162(절기에 따라 다름)cm, 근수 54kg, 휴먼명조체로 써야 글이 써짐. 문자 발신이 불가

8살 딸아이를 둔 서울 고척동 사는 억척 아줌마. icoop 구로생협 조합원이면서 신도림동 자연드림 열매자(열라

한 폰맹, 그러나 세상과 연애하는 기분으로 해마다 봉숭아꽃물 들이는 것만큼은 빼먹지  습니다. 해직 4년(우리교

사는 사람). 서울영일   1학년 1반 담임이면서 전교조 분회장,   등남부지회 4지구장. 전교조 서울지부 여성위 활

육 창간)을 빼고 죽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으며, 현재 신서중학교에서 아이들 ‘밥’으로 살고 있습니다. 교사, 전

동가이면서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지모임 운영진. and 이 모든 일에 더하여 교육공동체 ‘벗’

교조 교사로 사는 게 한 번도 ‘  팔린’ 적은 없으나 요즘은 힘이 많이 빠져, 절치부심. 자본의 힘에 휘둘리지  고 우

재정위원장. but 무엇보다 ‘조진희’ 나 자신이고 싶은 닉네임 ‘강아지똥’입니다.

정으로 혁명하는 교육공동체에서 재충전될 수 있기를 앙망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서울을 버릴 작정입니다.

안순억

이혁규

속 뒤집어 따져 보지는   았지만 ‘정의를 위한 싸움’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생각을 오랫동안

현재 청주교육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왜 수업보다 공문처리가 더 중요한 학교의 일상이 되고 있는지와

했던 것 같은데,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저항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카뮈의 명제 속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같은 평범하면서도 상식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질적 연구 방법을 이용하여 수업과 학교 현상을

사람들 중 하나임이 분명합니다. 참 오랫동안   등학교 선생으로 기쁘게 살았습니다. 남한산   등학교에서 살았

연구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수업 비평론을 정립하는 것과 수업을 국제 비교하여 수업비평에 대한 후속

던 9년은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어났던 때이구요. 지금은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에서 참 낯선 이름인 ‘장

책을 낼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교과 교육 현장의 질적 연구》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문화와

학사’일을 하면서, 김상곤 교육감으로 상징되는 사람들과 함께 ‘낯선 저항’을 하며 ‘존재’하고 있습니다.

교육》(공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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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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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박옥주

우리교육에서 기자로, 편집자로 6년 반가량 몸담았습니다. 노조 분회장으로서 우리교육 사태를 지혜롭게 해결하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배움은 모두 남이 준 것이기에 배워서 나누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마음은 더 많이 나

지 못하고 결국 노조 해산과 편집부 전원 퇴사로 귀결된 데 대한 아픔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망 끝에서

누려 하나 몸이 따라 주지   을 때 스스로에게 화가 나지요. 학교에서 아이들과 제대로 배움을, 사랑을 주고 받

희망을 찾게 되듯, <교육공동체 벗>이 시대적   연이 아닐까 생각하며 새로운 교육운동, 새로운 지식공동체에 대

지 못해 애를 태우는 순간이 많습니다. 가르칠수록 깊은 시름에 잠기게 됩니다. 그러나 언제나 거기서 웃음으로,

한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사무국 마4four의 일원으로 수다스러운 (중성의) 세 남정네와 함께 ‘

희망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미운 아이들을   무도 사랑합니다.^ ^

벗’을 온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안정선 배이상헌

남자아이들만 20년 넘게 가르쳐 온 경희중학교 국어선생입니다. 저의 호가 ‘풀꽃’인데요, 가끔 무슨 자화자찬이

어눌하지만 진실한 교육해방의 방랑자, 성 평등의 새 미래를 꿈꾸는 원시인, ‘차이’를 하나님으로 섬기며 나누는

냐는 핀잔을 듣지만 이는 결코 ‘풀꽃같이 아름다운’ ‘풀꽃같이 청   한’ 안 모 선생이란 뜻이 아니랍니다. 강둑에

광주 무진중 도덕교사 배이상헌입니다. 48세이구요, 두 사내아이와 한 여인의 의뭉스런 벗이지요. 부언하면 ‘방

마구 핀 엉겅퀴나 개망   같은 아이들, 남들은 잡풀이나 이름 없는 들꽃 취급하는 그것들, 알고 보면 다 저마다

랑자’란 책임질 자신 없음의 솔직한 표현이구요, 성 평등의 일상을 최고의 진보로 봅니다. 안타깝게도 오랜 인연

의 얼굴을 갖고 있고요, 혹여 누군가 함부로 잡아채 뽑아 버리기라도 할라치면 하다못해 풀독이라도 남기는, 질

밝히는 전교조 샘들이 저의 뜻을 무시하고 여전히 이상헌이라 부르는 보수적 태도를 보인답니다. 교육실천은 엉

기디 질긴 생명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무 닮았더라구요. 그런 풀꽃 같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 풀꽃 선

성하고 최소 양심을 지키는 수준인데, 교육 현실에 대한 비평에 대해 책임을 더욱 느끼는 덜된 놈이랍니다. <교

생입니다. 강인하면서도 아름답고, 작지만 저마다의 세계를 가진, 게다가 모여서 더욱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 이

육공동체 벗>은 배움과 소통의 인프라를 가장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주체들의 공동체라는 믿음 때문에 참여했

땅에서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사는 것이 진정 자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습니다. 더디지만 배움의 길을 뚜벅뚜벅 열겠습니다. 많이 가르쳐주세요…. 최승훈 설원민

고등학교 때부터 사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모 주간지에서 1년 반 정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1999년에 우리

과거 임용시험에 낙방한   부. 우리교육에서 아주 잠깐 기자로 일했습니다. 막내기자란 낙인과 우리교육 사태에

교육에 입사해서 우리교육 사태를 겪기까지 10년 조금 넘게 근무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청소년 문화에 대

대한 부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요. 현재 <교육공동체 벗> 사무국 일꾼이자 젊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 관심이 있어 졸업 작품 주제를 놀이공원에서 춤추는 아이들로 잡기도 했습니다. 우리교육에서 만났던 고마우

그리고 ‘벗’으로 인연을 맺은 선생님들을 보며 교육 현실과 아이들을 가슴에 품기엔 아직 턱없이 작은 그릇임을

신 여러 선생님들을 잊지 못해 이 자리를 아직까지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규환

양은주

경기도 포천에 사는 조각가입니다. 나무도 깎고 흙도 빚고 철용접도 하고 각종 잡다한 것들 모아서 이야기를 담

아주 오래전, 80년대에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길을 다시 찾고자 교육학 공부를 시

아 보기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조각하며 살겠다고 작업실에서 혼자 악쓰며 사는 내 모습들로 인해 공동체 생활

작했습니다. 지금은 따뜻한 고을에 자리한 광주교육대학교에서   등학교 교사와 예비교사들에게 교육철학을 가

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데 맘 한구석이 무거운 건 왜일까요? ‘더불어 산다는 게 쉬운 건 아니구나

르치고 있습니다. 교육 현실의 변화는 현장에서 자신의 교육 실천에 대해 사유하며 깨어 있는 교사를 통해서 가

…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능하다고 믿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을 통해 행복하고 자유로운 교사들, 삶을 즐겁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교사들 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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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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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태

함께하는 조각가 전미영입니다. 요즘은 포천에 살며 파견미술이란 걸 하고 있는데요. 모두가 예술가이면 삶은

발도르프학교인 경기 과천자유학교에서 담임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하

예술이겠지요? 예술은 어떤 식이든 감동을 전제로 하니, 매순간 감동적인 삶을 조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교육

지   을 때 교육은 폭력이 된다고 믿습니다. 인간에 대해 공부하는 게 좋고 아이들이 좋습니다. 얼마 전 ‘악은 적

공동체 벗> 여러분들의 새로운 출발을 존경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여러분도 작가이시니, 좋은 작가들의 작품을

을 원하고, 선은 벗을   요로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는 악과 선의 이분법을 떠나는 불교를 신봉합니

평생 대하게 될 생각에 기대 만빵입니다. facebook.com/semonemo

다. ‘벗’이란 이름이 좋아서 흰소리 좀 했습니다. 전유미 곽혜영

1975년산 귀차니스트. 2002년이었나…. 귀차니스트라는 신인류를 뜻하는 ‘구찬타니카’란 한글 닉네임을 만들어

아이 둘을 낳고 키우느라 몇 년을 쉬었더니 복직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네요. 부천고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신해철이 해적 방송을 하고 있는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잠시 놀았다. 그러다 다섯 글자가   무 길어 앞뒤 싹둑 자

국어교사입니다. 우리교육에서 만났던 수많은 선생님들 덕에 좋은 교사로 살고 싶은 욕심은 언제나 풀버전인데,

르고 나니 ‘찬타’가 남았다. [귀찮타] 혹은 [(구찮으니)괜찮타]의 줄임말이라 소개하면 사람들이 재미있어들 한다.

지금 교실에서 제 모습은 우왕좌왕 허둥지둥 그 자체인, 그냥 어디로 확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트리플

요즘은 육아에 전념하며 6개월 된 아가랑 이리 뒹굴 저리 뒹굴거리는 중인데, 녀석 덕분에 처음으로 여성이 사

A의 소심녀이지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처지가 욕심은 많아 가정에도 소홀하여 아이들의 불만도 하늘을 찌

회적 약자임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혔고, 아이를 키우는 데 왜 마을 하나가   요한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문

르는 요즘! 하루하루가 자괴감모드네요. -_-;; 원더우먼으로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이들도 저도 행복한

제를 단지 납세자의 확보쯤으로 여기는 이따위 사회에 순간순간 화도 내며…. 그러거나 말거나 어찌 재미나게

교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 하나 실천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놀까 궁리 중이다.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나날이 쓸쓸해지는 이 가을, 가을에 휩쓸리지   도록 여러분들이 저를 좀 잡아주세요!

조원배 내가 살고 있는 시대와 사회에 대해 그리고 그 속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예의를 지키며 살고

김상정

싶은, 무엇보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과 더불어 나 자신이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라

저는 지금 육아휴직을 하고 생후 15개월 갓 넘은 남자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뱃속엔 지금 둘째가 자라

는 중학교 교사입니다. 교단에 선 지 19년째이고 담당 과목은 사회입니다. 시를 무척 좋아하고 축구도 굉장히 좋

고 있습니다. 그 덕에 육아휴직을 아주 오랫동안 해서 평생의 꿈을 이뤄보려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

아합니다. 63년생입니다.

서든 기타 하나 들고 거침없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는 거 말이지요. 1년이 지나도 아직 시도하지 못했으나 꼭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생활협동조합 마을모임에 나가 동네 아주머니들과 친해지고 있고 민주노총성폭력사

김현실

건피해자지지모임일원으로 뜻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피해생존자로서 조직과 개인의 치유를 위한 행동

제 별명은 길었던 예비교사 시절부터 작년까지 ‘가슴뛰는’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면 가슴이 뛰고, 가르치는

을 하나하나 하고 있는 터, 오는 11월 4일에는 7차 피해생존자말하기대회에 코러스로도 참가하지요. 그전엔 전교

일이 곧 배우는 일임을 체득하는 가슴 뛰는 삶을 살겠노라는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중등 수학교사 자격증을 가

조 본부 참교육실 사무국장, <주간 교육희망> 기자, 전교조 전북지부 총무국장으로 아주 즐겁고 신나고 열심히

지고   등에 들어와서 1년간   등 수학을 가르치고 그 후로는 담임교사로 10년을 지냈습니다. 부족한 면이   무

살았던 여성이었지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하하

많아서 여전히   짜같이 배우며 지냅니다. 작년부터 ‘꾀꼬리’란 별명을 쓰고 있습니다. 노래를 좋아해서지요. 육 아휴직을 하다가 일주일 전부터 복직해서   등학교 6학년과 함께 음악을 공부하게 되니, 물 만난 고기처럼 이렇

전미영

게 행복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교육공동체 벗이 되어 뿌듯합니다.

“모두가 예술가다.”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예술혼을 재료로 삼아 삶과 인식을 만들어내는 모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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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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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벗 행복기금

배추도사 | 등급변경 ▼ | 조회 91 | 2010. 10. 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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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행복기금

얼음공주 | 등급변경 ▼ | 조회 41 | 2010. 10. 19. 21:02

http://cafe.daum.net/communebut/VrSU/3 복사

제안합니다. 삼성 불매한 지 2년쯤 되었습니다. 2년 동안 한 번도 삼성 물건을 사지  았

월요일의 피곤함을 헤치고 아주 오래전에 예약해두었던 비싼 뮤지컬을 보러갔습니다.

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도 절대 안 된다고 아부에 협박을 하며 불매했습니다. 언론소비자

브로드웨이 42번가. 밥은 굶어도 볼 것은 꼭 보고야 말리라. 이런 맘으로 부들부들 떨며

주권연대에 가입만 하고 회비만 내는 처지지만 내 주변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노

예약한 바로 그 뮤지컬이죠. 둘째딸이랑 울 73세의 엄마랑 나랑 이렇게 모녀 삼대가 가서

력하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보고 박수치고 왔습니다. 저녁 굶고 각자 자신의 일상에서 달려와 급히 가서 보고 왔지만, 온몸이 감기로 찌들어 다들 콜록거리며 다녀왔지만, 마음이 부자가 된

딴지일보에서 하는 벌금펀드에 찬성하고 물건 하나 사면 시~원함을 느낍니다. 컵, 티셔

느낌입니다. 월요일 누린 사치스런 행복에 안 어울리지만 칠천원!

츠, 책 등을 팔아 노동자 벌금, 촛불시위자 벌금을 대납해줍니다.

댓글 4 | 손님댓글 0

노동의 수요는 줄어도 이익 창출은 더 많이 생기는 시대에 그 이익은 노동자의 손이 아니

전체선택

라 어디로 갔을까요? 이익을 독점하는 자본권력에 대항하는 길은 실천밖에 없다고 생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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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그리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사는 거요. 글쓰기

해서 공동체 벗에서 ‘펀드’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각자 좋은 일 있을 때마다 공동체에 알려 주는 거예요. 그리고 천 원, 이천 원, 만 원(그 이상은 안 되고) 모아서 벌금대납 등 그 밖 에 자본권력과 그  마니 정치권력이 대중을 억압한 곳에 아주 작지만 기쁘고 즐겁게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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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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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행복기금 박진환 | 등급변경 ▼ | 조회 30 | 2010. 10. 25. 19:55

거예요. 카페에서 제안하고 찬성 댓글이 10개 이상이면 용기를 내서 준비위회의에 안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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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제출하겠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보니 이웃에서 가지를 몰래 놔두고 갔네요. 저 요즘 좋은 일 마니 생겨써요. 한겨레 추석퀴즈에서 당첨되어써요(50년동안 처음 있는 일, 마넌짜리는   )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고마운 일입니다.

울 작은 딸이 공부가 아닌 이성에 관심이 생기는 거 가타요(얼마나 기다렸던가, 이처넌짜리? 본인은 극구

피곤이 싹 가셨습니다. 500원!

부인하나 느낌이 확 옴, 비밀이여요) 안식년이 무척 좋아요(삼처넌짜리, 아침에는 한 시간 가을바람에 산책도 하고 와써요)

댓글 4 | 손님댓글 0

미쿡가요(외국은 처음이여요. 마넌짜리) 그빡에 마나요. ㅎㅎㅎㅎ 재미있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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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도사 조성실

‘ 벗 행 복 기 금 ’ 이 란 ? 그날이 그날인 일상에서 행복한 일, 기쁜 일, 즐거운 일이 느닷없이 찾아왔나요?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으신가요? 감추기 싫으시죠? 이제 ‘행복기금’으로 나눠 보세요! 일상에 찾아온 소소한 행복을 경중을 따져 1원부터 10,000원까지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제안은 즉시 시행하자는 카페 여론이 들불 같다고 사무국에서 판단 바로 ‘벗행복기금’ 통장을 개설하였나이다. 카페에 (cafe.daum.net/communebut) 글줄을 남기시고 행복을 보내주세요. 행복을 나누고 모아 모두 행복을 만들어 갑시다.^ ^

국민은행 543001-01-336213 최승훈(벗행복기금) 농

22

협 302-0301-5622-11 최승훈(벗행복기금)

*모 아진 ‘행복기금’은 참여한 벗들의 의견을 모아 기부 등 뜻깊은 일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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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daum.net/communebut

카페 코뮌벗

벗들이 사는 이야기

돌길을 잡아주며 손을 내밀어 주던 또 한 녀석이 아니었더라면 저는 지금 여기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해가 지고서야 하산할 수 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내려오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빨리 서른이 되었으면, 마흔이 되었으면, 그렇게

자연은 이번에도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네요 푸른산 곽혜영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버텼습니다. 인생의 하산길쯤은 여유롭고 가벼운 것이 될 거라 생각했던, 참으로 오만한 마음이었음을 이번 하산길을 통해 배웠습니다. 지나온 제 삶은 인생의 목표에 몇 부 능선을 오르느냐만 중요했지 정작 어떻게 내려올

금요일에 아이들과 소풍으로 산에 올랐죠. 태어나 산 정상이라고는 단 한 번도 오른 적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던 시간이었네요. 그저 마음만 가득하면 견딜 수 있으리라

없고(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지요^ ^;;라고 늘 말했습니다.ㅋㅋ) 저질 체력의

여겼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힘든 시간이 기다릴 수 있음을 이제야

끝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제가!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그것도 이를 악물고, 악을 쓰며

알았습니다. 역시 자연은 이번에도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네요.

오른다는 치!악!산!을요. 아름다운 하산길을 위해서라도 준비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미리미리 다져 둘 것도 많이 처음부터 오를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모두들 롯데월드만 가고 마는 이 학교의 분위기 속에서

있다는 걸 잊지 겠습니다.

40명의 아이들을 끌고 치악산을 가신다는 담임선생님이 멋져서 부담임으로 사명감을

먼 날 제 자신을 기억할 때 부끄럽지 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가지고 참가한 거였지요. 물론 구룡사나 폭포 어귀까지 올라가고 그 다음엔 아이들을 기다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먼 날 그 하루하루가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내 삶을 보다

생각이었구요. 그런데 수업에도 안 들어가는 부담임과 끝까지 함께 가려던 의리파 두 명에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야겠습니다.

의해 거의 반 강제로 네발로 기어 정상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올라가는 와중에 이미 다리가 풀렸던 저는 짐이 될 것이 두려워 중도 하산을 생각하였으나 아이들의 떼에 못 이겨

그 길에 여러 샘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래 이번 아니면 언제 하냐’ 하는 오기와 ‘나도 한번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만심에

비록 지금 그날의 하산길처럼 힘들고 헉헉대고 있지만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고 그렇게

떠밀려 결국엔 정상에 오르게 된 거지요. 뭐 내려오는 게 힘들면 얼마나 힘들까 했던

몇 년 열심히 노력하면 이제 작은 봉우리들 몇 개쯤은 저도 가벼이, 즐겁게 오르내릴 수 있는

어리석은 마음도 있었을 테구요.

날이 오겠지요.

허나 하산길은 실로 위험하고 고된 여정이었습니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제 마음에 눈물이 날

깊어 가는 가을날, 이 가을을 조금만 탈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세요!

지경이었습니다. 말없이 제 뒤를 끝내 놓지 고 붙들고 내려온 한 녀석과 내려오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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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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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코뮌벗

벗들이 사는 이야기

(있었던 일에 대한 과장과 거짓말에 조금 열받음)

“진짜 던졌다고? 그때 아이들도 다 있었잖아. 사실대로 말하지?” “그 선생님이 거의 던질라고 의자를 들었다 쾅 놨어요. 그래서 엄청 무서워서 갔어요.

아홉 살 인생 얼음공주 정현주

선생님도 나 안 때리는 게 좋을 거예요.” (그 아이의 전학 이유에 대해서도 진실이 아닌 것이 화가 남)

“우와~!

정말 뻔뻔하다. 는 아이들을 마구 때리고 다녀도 되고 그러는 를 나보고는

아홉 살 인생들은 보통 1, 2교시에는 멀쩡하다. 양의 탈을 쓴 것이 아니라 정말 양들이다.

때리지 말라고? 넌 아이들이 얼마나

미니북 만들어 색칠하고 내용 담고 프린트물의 태극기가 거꾸로 되었다고 준엄하게

그러니까 손만 살짝 댔다고 하지. 내가 를 이해하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넌 아주 쉽게

꾸짖기도 하고 청자와 백자의 차이에 대하여 학구적으로 집중하기도….

장난으로 손이 올라가잖아. 그러니 이젠 나도 처럼 해 볼 거야. 앞으로 아이들 때리면 네

즐생 우리 한복시간이 되었을 때에도 괜찮았다. 무 예뻐 우리의 건강 간식 마술콩을 다섯

때문에 아파하고 괴로워하는지 그것도 모르잖아.

몸도 곱하기 삼으로 아플 각오 해.”

알씩 나눠주어 냠냠 씹으며 만들기 놀이 하는 즐거움을 준 것도 화기애애했다. 계속 이

욱이의 눈이 희번득. 살기+냉기 천.

상태이기를 바랐던 그 염원이 무 컸나 보다.

“알았어, 알았어! 이젠 이렇게 막 때려주고 살 거야. 맘대로 해. 얘들아, 선생님이 나보고

3교시 쉬는 시간 중에 또 욱이(늘상 ‘욱’ 하는 그 아이 이름을 나 혼자 지어 나 혼자 쓸란다)가 발동이 걸린 거다. 여자아이를 때려놓고 또 시치미다. 여자아이가 서럽게 우는데

막 때리란다!” 퍽퍽…. 옆의 아이를 퍽 때리고 그 뒤의 아이를 건드리고….

자긴 아무 짓도 안 했다고 내게 눈 동그랗게 뜨고 대든다. 그것 보다가 나도 모르게 감정이 폭발했다. “얘야, 이젠 진짜 내가 이해를 하려 해도 이해가 안 간다. 남을 괴롭히는 것만은 절대 안 된다고 했건만…. 넌 그게 즐거운지 몰라도 당하는 아이는 아프다구. 이젠 네가 아이들 때리면 나도 널 곱하기 삼으로 때려줄 거야.” 아이 얼굴이 당돌해진다. 아주 망 망한 눈길로 얼굴을 가까이 대더니 “선생님, 왜 우성이(가명)가 전학 갔는지 아세요?”

“야! 이 거짓말쟁이야!!!” 갑자기 이마가 확 뜨거워지고 눈앞이 노래지면서 앉아 있던 책상의 키보드를 탁 닫고 일어선다는 것이 무 세게 닫아서 키보드를 떨어뜨렸다. 자유롭고 시끄럽던 교실의 아이들이 순식간에 ‘얼음’. ‘세월의 명숙인 도대체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품는다는 거야. 난 절대 용서 못해. -_-+’

“왜?” “전 선생님이 걔에게 의자를 던졌어요. 그래서 그 선생님 무서워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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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야기는 카페에서 이어집니다. 자유게시판 35번 글 ‘낯설게 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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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코뮌벗

벗들이 사는 이야기

불행하게도 올해 1학년에 입학할 동생을 잃었습니다. 부모가 이혼하기 직전까지 차마 보지 말아야 했고 겪지 말아야 했을 일을 모두 겪었던 아이는 동생의 죽음을 그대로 지켜보면서 조금씩 정신적으로 이상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그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고 합니다. 수업 시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이들 박진환

에 실없이 웃고는 수업내용과 상관없는 질문을 한다든지 하는 모습에 아내는 무척 당황해했 습니다. 얼마 전 미술시간에는 운동회 때 즐거웠던 장면을 떠올리는 그림을 그리라 했더니 대뜸 그린 그림 한 장을 들고 나와서는 이게 무슨 그림인지 아냐 물었답니다. 그림 속 내용은

충남 금산으로 삶터를 옮기 뒤, 일터가 논산으로 결정되는 순간부터 아내와 나는 유리판을

섬뜩하기까지 했답니다. 아파트가 가득한 그림에 한 아이가 옥상에 서 있는 그림이었는데,

사이에 두고 달싹 붙어 있는 둥근 자석마냥 붙어 다니며 출퇴근을 합니다. 김해 있을 적 서로

아이는 곧 떨어져서 죽을 거라 했다네요.

가 바빠서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며 살지도 못했던 터라 하루 한 시간을 꼬박 서로에 대한 생 각을 나눌 수 있어 나름 참 좋습니다.

아이의 할머니는 아이의 상태를 잠깐 꺼내놓기만 해도 울어버려 달래기에 급급하고 조금 정신을 차린 아버지는 주위에서 아이가 이상하다는 얘기만 꺼내도 죽일 듯이 달려든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마음이 아파지는 건 학교 아이들 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담임으로서 무슨 조치는 취해야겠는데, 마땅한 길이 안 보여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내일, 토

특히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을 도맡고 있는 아내

요일만 되면 아이를 데리러 오는 아버지와 얘기를 나눠 보겠다 하는데, 무섭기도 하고 걱정

의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해에 늘 가슴 아프게 했던 아이는

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학교라는 곳이 시험 잘 치게 해 성적 잘 나오게 하는 곳만이 아

치매 걸린 할머니와 살아갈 수밖에 없는 6학년 남학생이었지요. 그 시절 이 소식을 들었던 찬

닌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질 높은 복지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게 시설뿐

타 님과 풀씨 님이 최은희 샘의 도움을 얻어 아이가 읽을 만한 책을 잔뜩 보내주시기도 했죠.

만이 아니잖습니까. 다양한 인력들도 요하고 그에 맞춰 돌봄이라는 철학적 기반 위에 아이

지금도 그 아이의 삶은 별로 나아진 게 없습니다. 이따금 아내 학교로 차를 몰고 가면 선생

들의 성장을 도모할 안정된 시스템과 문화도 요할진데, 참으로 요원할 뿐이라는 생각이 듭

님 만나겠다고 어색하기만 한 교복 차림으로 현관을 서성이는 그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됩니

니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의논할 주위 기관이 없다는 것, 이름만 교육지원청으로 바뀌었

다. 씻지 아, 아니 씻지 못해 구역질이 날 정도로 냄새가 나 반 친구들이 옆에 가길 꺼려했던

지 실제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새로운 걸 시도하여 실적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아이. 그 아이의 역겨운 냄새를 무던히 이겨내며 함께 밥을 먹어주며 저녁까지도 챙겨주며

기관들의 행태는 이 가여운 아이들을 그저 바라만 보게 만듭니다.

일 년을 함께 살아주었던 아내. 그러나 이제 아내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이입니다. 올해 아내는 1, 3학년 복식학급을 맡았습니다. 3학년 학력수준이 바닥인데다 인지능력까지 떨어져 아내는 늘 힘겨워합니다. 어제 들은 한 아이 이야기는 가슴을 무도 아프게 하더군요. 정신병원을 드나들었던 아버지와 힘겹게 살림을 꾸려가는 할머니 곁에서 사는 그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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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책임과 역할이 정말 어디까지 미쳐야 할지…. 교육이라는 것, 배움이라는 것, 혁신이라는 것…. 참 다들 중요한데…. 무 져 가는 이런 아 이들의 삶을 어느 정도까지 돌봐줄 수 있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과 배움의 질, 우리 삶의 질도 달라지지 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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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코뮌벗

벗들이 사는 이야기

지금 서울시 교육청 소속 학교현장에서는 생활규정 고치기 작업이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 다. 소위 진보 교육감 시대에 학생인권에 대한 패러다임의 이동, 다시 말해 학생인권을 제한 하는 공간으로서의 학교가 아니라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공간으로서 학교가 되도록 하는 전

나의 인권의 한계가 나의 교육의 한계다 시간여행자 정용주

환의 시기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학생인권에 대한 이해는 없 이 교육감의 체벌금지조치에 따른 체벌대체규정 만들기 작업만이 존재합니다. 본래 학생인권조 는 권리의 존엄한 주체로서 학생을 전제로 하여, 참여와 결정을 훈련할

요즘 제가 교과담당을 하면서 각반에 수업을 들어가면 아이들과 인권 이야기를 하는데 이 런 질문을 받습니다.

수 있는 학교, 차이를 존중하고 차별에 맞서는 학교, 학생들이 감당할 만한 교육, 자유의 행 사를 통한 책임 있는 삶의 영위, 학생의 삶에 대한 총체적 돌봄이 있는 학교, 인권의 상호불 가분성에 대한 존중, 네트워크와 연대가 꽃피는 학교, 교사의 권한과 역량 강화, 권리 구제

“선생님, 진짜 안 때린대요? 그게 가능해요?”

에 대한 보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차별받지 을 권리, 폭력 및 위험으로부터의 자유, 교육

“선생님, 인권조 가 생기면 선생님이 우리 못 때려요?”

에 관한 권리,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및 정보의 권리, 양심·종교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자

“선생님, 인권조 생기면 머리 길러도 되나요?”

치 및 참여의 권리, 복지에 대한 권리, 징계 등 절차에서의 권리, 권리침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권에 대한 반신반의한 생각은 선생님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인권조 어디에서도 머리 길러도 된다, 파마해도 된다, 염색해도 된다, 마음대 로 해도 된다, 이렇게 말하지 는데 자유를 마음대로 할 자유로 생각하여 선생님들은 학교가

“저기, 정선생~ 이제 학교가 염색하고 머리 기른 아이들로 넘쳐나도 아무 말 못하는 거야. 만약 그렇게 되면 학교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은 그게 가능하냐고 의아해하게 되는 꼴입니다. 마

더 이상 학교가 아니지. 문 닫아야지 뭐. 교육감이 학교에 대해 무 이상적인 거 아냐. 학교를 몰라도 한참 몰라. 어떻게

치 국가보안법이 없으면 모두 빨갱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배이데올로기를 생산

머리 기르도록 가만 놔두고 아이들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둘수 있어. 그게 학교야? 그게 선생이 할 짓이야? 학교가 뭐야.

하듯이 자유가 주어지면 학교는 마음대로 행동하는 개인들로 넘쳐나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

싫어도 하게 하고 하고 싶어도 어느 순간은 참고 하지 못하도록 가르치는 거 아냐. 미국을 봐. 걔네들 얼마나 규정이 많

는 사고, 아니 이데올로기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유가 아닌 체벌 대체 규정

아. 그리고 공립학교에서 애들 하고 싶은 대로 놔둬서 개판되고, 성문란에 여자아이들 임신에 출산하고 미혼모 되고

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되는데, 자유의 기본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는 것이고, 마음대로

그러니까 좀 더 통제가 심하고 단체생활하면서 교복 입고 이런 데로 진학하는 거 아냐. 공립학교는 점점 더 공동화되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결정권과 자기 책임으로서 자유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고…. 뭐 그러니까 자기 자식들도 외고 보냈겠지. 아니지 뭐 외고 간 것은 학생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면 되겠네. 암튼 맘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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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학교현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생활규정 개정은 체벌대체규정마련에 집중되어 있고 이는 새로운 형벌체계(또는 체벌 대체규정의 마련)의 수립에 지나지 습니다. 체벌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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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의 마련은 범죄를 저지른 학생에 대한 형벌의 체계가 신체형에서 훈육형으로 변한다는

공적인 것을 독점하면서 질서유지, 공공복리, 국가안전복리라는 논리로 언제든 개인의 자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형벌체계로서 학교의 체벌은 확실히 체벌을 기반으로 학교

를 제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제기합니다. 이것은 공동체성을 결여한 개인의 자유

생활을 해 온 우리들에게는 동의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당장 학교에서 체벌대체규정안에 대

보다 위험한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해 보면,

제가 생각하기에 인권문제는 공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려 고 하는 흐름과 학생 개개인을 정치사회적 미숙아로 바라보면서 자기 선택과 자기 결정권을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체벌은 요하다.”

박탈하는 흐름과 맞서는 것입니다.

“체벌은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규제하는 상징성을 갖는다.” “체벌을 하지 아 모범적인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것을 반대한다.”

작년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주제로 재판수업을 할 때 일입니다. 한 아이가 이렇 게 질문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논의는 근본적으로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가정이 잘못된 데에서

“엄석대와 관련하여 질문하겠습니다. 엄석대 반에는 점심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석대의 책상 위에 찐 고구마와

나타납니다. 일본의 정치사상가 후지와라 야스노부는 《자유주의의 재검토》라는 책에서 플라

달걀, 땅콩, 사과 같은 것들을 가져다 놓았고 매일 돌아가면서 엄석대에게 물을 떠다주는 물당번이 있었습니다. 엄

톤 이후 자유주의 전통을 재검토하면서, 이들이 어떻게 공동체로부터 개인을 분리시켜 고립

석대는 반장으로서 청소 및 숙제 검사를 했고, 싸움과 같은 일이 교실에서 벌어졌을 때 즉석 벌칙을 주었으며, 규

된 개인의 자유를 생각했고, 공동체의 선보다 개인의 욕망의 자유를 중요시했는지에 대해 검

칙 위반을 감시하거나 처벌하였습니다. 그리고 엄석대는 전 학년 주먹짱이라서 반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얻어맞지

토합니다. 결국 야스노부가 도착한 곳은 자유주의는 사회주의와 대결에서 승리하지 았고 이

았습니다. 교실에서 싸우는 아이들이 코피가 나자 응급조치를 취한 후 코피를 나게 한 아이를 팔을 들고 꿇어 앉아

제부터 자유주의의 근본문제가 시작되었다는 것이죠. 마치 아렌트와 같은 공화주의자나 샌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손톱이 길어도 며칠만 이발이 어져도 위생불량자로 매도하였습니다. 엄석대가 그

델과 같은 공동체주의자들이 주장했던 공동체 속의 자아, 또는 연고적 자아와 맥락적으로 연

렇게 해서 그 반이 전교에서 가장 깨끗한 반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엄석대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

결되어 있습니다. 야스노부의 결론은 의외로 간단한데 자유는 늘 타인의 자유를 전제로 한다

합니다. 그런데 엄석대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가요? 아니면 엄석대가 학생이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

는 것입니다. 즉 개인의 무한한 자유라는 것은 존재하지 고 개인이 이미 사회적 개인인 이상

가요? 다시 말해 손톱검사를 해서 위생 상태가 안 좋은 학생 벌서게 하고, 청소 제대로 안 하면 통과 안 시키고 코

이런 자유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피 나게 한 아이 팔 들고 꿇어앉게 한 석대의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인가요? 아니면 학생으로서 그런 행동을 했기

그럼에도 야스노부는 대한민국 헌법 제37조 2항에서 제시된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때문에 잘못된 것인가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와 같이 국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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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은 제가 생각하기에 학생인권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친구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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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핵심은 잘못한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엄

지난 10월 2일, 대전의 한 모텔에서 준비위원회 1차 월

석대가 잘못되었다면 그가 학생들에게 반인권적이었기 때문이지 그가 학생이라서가 아니라

회의가 있었습니다. 8월 28일, 준비위원회가 발족한

는 것인데, 부모의 아이에 대한 체벌이 부모의 자녀 양육귄이라는 자연권으로부터, 교사의

이후 첫 월 회의였습니다. 모임이 늘 서울에서 이루어

학생에 대한 체벌이 교육권으로부터 정당화되던 풍토에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고 내내

져서 지방에 계신 준비위원들에게 미안함이 컸는데 그

제 머릿속을 맴돌았답니다.

런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 에서 출발하는 식구들을 위해 서울발 대전행 KTX 동

앞에서 두서없이 이야기했던 것을 정리하면 학생인권 문제의 출발은 권리의 존엄한 주체

반석 2세트를 끊었다가 사무국 식구 셋이 지각하는 바

로서 학생을 전제로 하여, 참여와 결정을 훈련할 수 있는 학교, 차이를 존중하고 차별에 맞서

람에 기차를 놓치고(정말 죄송했습니다 _ _ ), 대전역에

는 학교, 학생들이 감당할 만한 교육, 자유의 행사를 통한 책임 있는 삶의 영위, 학생의 삶에

서 식구들을 마중 나온 박진환 벗이 역 앞에서 자동차

대한 총체적 돌봄이 있는 학교, 인권의 상호불가분성에 대한 존중, 네트워크와 연대가 꽃피 는 학교를 만드는 데 핵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헌법상에서 보장되고 유엔의 아동권리 협약 등에서 말하고 있는 차별받지 을 권리, 폭력 및 위험으로부터의 자유, 교육에 관한 권 리,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및 정보의 권리, 양심 종교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자치 및 참여의 권리, 복지에 대한 권리, 징계 등 절차에서의 권리, 권리침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학교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보장하도록 하는, 다시 말해 인권의

원회 위 비 준 는’ 가 러 ‘굴 이야기

접촉사고를 내는 등(장소 섭외부터 식당 답사, 마중까 지 박진환 벗 무 애쓰셨어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

따랐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모텔 방에 옹기종기 모 여 이불 밑에 발 넣고 새벽까지 열띠고 유쾌한 논의가 이어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날 논의된 이야기 를 간략하게 지상중계해 드립니다.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의 인권의 한계가 나의 교육의 한계다”라 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각 소위별로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출판소위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은 새로 시작하는 공동 체의 지향에 맞는 책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미 기획 된 출간물들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기획들도 함께 구상 중입니다. 이날 자리에서는 ‘진보교육감 시대를 맞은 학교 안팎의 변화’와 관련된 단행본 기획을 논의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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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준비위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언론보도와 달리 관청과 현장의 온도 차가 크다는 지

이날 결정에 따라 공동체 카페도 다음daum으로 옮겼습니다. 네이버 카페의 saveuriedu라는

적도 있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

도메인 이름을 변경할 요가 있고, 많은 벗들이 네이버보다 다음이 접근성이 좋다고 해서입니다.

도 있었습니다. <벗>의 첫 책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조합원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만들

새로 이사한 다음 카페 <교육공동체 벗>cafe.daum.net/communebut은 벌써 많은 벗들이 놀러와서

기 위한 열의도 그만큼 높으니 곧 새 책을 받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왁자지껄하답니다. 아직 구경 못한 벗들께서는 어서 놀러오시길요.

연수소위에서는 이계삼 벗이 장장 A4 10장에 달하는 ‘대안교육대학원’에 대한 발제를 준비

<벗>이란 이름도 이날 결정되었습니다. 토 먼트와 리그 방식

해 왔습니다. 교육학을 공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부재한 데 대한 문제의식을 공

을 결합한 치열하고도 우왕좌왕했던 접전 끝에 결선에 올라온

유하며 앞으로 <벗>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지요. 당장 이루기는 어렵

이름은 ‘동무’와 ‘언덕’. 허나 결선투표에서 ‘동무’에 대한 비토

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준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세력이 급부상하면서 어부지리로 ‘벗’이 공동체의 이름이 되는

매체소위는 소위 위원들이 매체의 방향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 와서 공유했습니다.

영광을 얻었습니다. 이름하여 <벗>의 좌우 대립! 승자는 벗의

매체는 <벗>의 얼굴이자 핵심 사업인 만큼 논의도 치열했습니다. 매체의 성격은 어떠해야

우익세력(?).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정부의 사찰을 우려한 벗

하는지,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누가 함께 참여해 만들 것인지, 예상 독자는 누구인지

들의 선택, 이 아니라(^ ^) 벗友, but에 담긴 우정과 대안적 실천

…. 학교 안과 밖을 아우르며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의 중의적 의미가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예스럽긴 하지만 정이

그게 공허한 선언이 되지 고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치열한 논의가 뒤따라야

들도록 자주 불러 주세요~.

할 것입니다. 창립대회(2011년 1월 예정) 전에 ‘창간 준비호’를 내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높 이기로 했습니다. 10월 30일 2차 월 회의에서는 매체에 대한 논의를 좀 더 구체화하기로 했

두레생협 천연양념이 걸린 치열했 던 공동체 이름 공모에서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엄기호 벗. “제가 낸 바트(but)가 되어서 무

이상, 짧으면서도 구구절절한 월 회의 지상중계였습니다.

기쁩니다.^_____^”

- 사무국

습니다. 벗들께서도 카페를 통해 다양한 의견 나누어 주시길요.

두 번째로 논의한 것은 공동체와 사무국 운영에 대한 것입니다.

준비위 발족식에서 부위원장으로 추대된 박복선 벗이 공석인 준비위원장직을 맡기로 하고, 김기언 벗과 조성실 벗이 공동으로 부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벗>을 위해 앞으로 애써 주 시길요. 사무국 식구들의 임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창립대회 전까지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정도의 금액을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준비위원회 소식을 전해 드리려 합니다. 매월 월 회의 소식, 각 소위 진행 상황 등 벗이 어떻게 굴러가 고 있는지 궁금해 하실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카페에 오시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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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소위원회 연수 소위원회에서 중점을 둔 것은 나 눔입니다. 하여 연수(와 강의실) 이름도

터잡기회원 출자 현황

나눔공방으로 지었습니다. 공방은 “공

현재(10월 27일 기준) 출자 총액은 74,300,000원입니다.

예품을 만드는 곳”이라는 사전적 뜻이

출자한 터잡기 회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있습니다만 ‘반 이 공방’이 히트(?)를

(*게재 순서는 하파타순입니다.)

친 이후 ‘자기가 요한 것은 자기가 직 접 만드는 곳’이라고 인식됐잖아요? 연 수 또한 요로 하는 지점이 있고, 그때 조성실의

등수학나눔공방. 이끔이 조 샘은 자신의 수업에 대해

최종순(서울 노원 )

안순억(경기도교육청)

최승훈(전 우리교육 기자)

송승훈(경기 남양주 광동고)

진웅용(서울 용화여고)

설원민(전 우리교육 기자)

있게 서기까지 어떤 고난을 겪어왔는지, 또 얼마나 즐거웠는지.

조진희(서울 영일 )

배이상헌(광주 무진중)

이렇게 하니 서로 낯섦도 가시고 참여하신 분들이 이야기하기가

조원배, 김현실(서울 영파여중, 서울 동의 )

박효정(NHN, 전 우리교육 기자)

조성실(서울 도봉 )

박현희(전남 화순 만연 )

나눈다’면 딱 좋겠더라고요. 하여 교육

정현주(경기 남양주 마석 )

박현숙(경기 시흥 장곡중)

공동체 벗의 연수는 ‘나눔공방’으로 지

정용주(서울 백석 )

박진환(충남 논산 반곡 )

전유미(주부)

박지희(서울 창도 )

전미영(민미협)

박옥주(충북 청주 원봉 )

임덕연(경기 안양 명학 )

박복선(성미산학교)

이해림(전 우리교육 디자이 )

나규환(민미협)

이진주(전 우리교육 기자)

김훈태(과천자유학교)

이계삼(경남 밀양 밀성고)

김용훈(경기 수원 영생고)

윤지형(부산 신곡중)

김상정(전 교육희망 기자)

참가하게 됐는지 서로 나누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양은주(광주교대)

김기언(전 우리교육 편집장)

이끔이인 박 샘은 종이 2장(A4를 반으로 자른 것)을 나눠주고, 별명,

안준철(전남 순천 효산고)

곽혜영(경기 부천고, 전 우리교육 기자)

안정선(서울 경희중)

고종호(서울 계성여고, 전 우리교육 기자)

마다 그것을 어느 곳에서 사서 들을 수 도 있지만 ‘벗들이 요한 배움을 벗들이 제안하고 직접 참여하여 배우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공방 길을 텄습니다. 오늘 수학수업에 자신

좋았습니다. 한바탕 재미난 이야기마당이었지요.

은 것이죠. 이 나눔공방은 벌써 열었어요. 지난 9월 11일부터 ‘박지희의 등국어나눔공 방’ ‘조성실의 등수학나눔공방’을 운영 중이랍니다. 공방 작품(?)들은 카페cafe. 박지희의 daum.net/communebut

나눔공방 게시판에

있답니다.^ ^ 앞으로 더 많은 배움을 제안받아 나

등국어나눔공방. 함께 만들어가는 공방이니, 어떻게

현재 고민을 담은 낱말을 쓰거나 캐릭터 그림을 그리게 해서 이야기판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와~ 샘들의 열정이 나눔을 살찌우리.

누려고 해요. 적극 참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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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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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잡기 회원 가입 안내

교육공동체 벗의 터잡기 회원이 되어 주세요 <교육공동체 벗>의 터를 닦기 위한 터잡기 회원에 함께해 주세요. <교육공동체 벗>의 지향에 함께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구좌(50만원)부터 자유롭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조합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자금을 납입하면 터잡기 회원의 자격을 얻게 됩니다. 터잡기 회원은 조합(2011년 1월

예정) 설립 이후

조합원으로 자동 전환됩니다. 조합원은 공동체 사업 참여와 월 회비 납부를 통해 권리와 의무를 나누어 가지게 됩니다. 조합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가입서를 작성해서 팩스 또는 우편으로 보내시고 출자금을 입금하신 뒤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교육공동체 벗(준) 주소 (121-250) 서울 마포구 성산동 254-10 2층 교육공동체 벗 전화 070-4084-0712 팩스 0505-115-0712 메일 communebut@hanmail.net 카페 cafe.daum.net/communebut

<교육공동체 벗> 조합 가입 신청서 (터잡기 회원용)

인적사항

주민번호

전화번호

휴대전화

집전화

이메일 주

출 자 금

(

입금계좌

국민은행 543001-01-332398 예금주 최승훈(교육문화공동체)

)구좌 (

)만원 ✽1구좌는 50만원입니다(분납 가능).

✽입금 확인 후 출자증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벗> 에 가입을 신청합니다.

신청인 ● 신청서는 작성하시어 우편 및 팩스,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직접 찾아오셔도 됩니다. ● 개인정보는 소중하게 이용하고 잘 보호하겠습니다. ● 정식 조합 창립 이후에도 이 가입서는 정식 조합명의 가입서와 동일한 효력을 갖습니다. ● 조합 탈퇴 시 출자금의 반환 여부는 정관에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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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서명 또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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