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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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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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을 소개합니다
카페 코뮌벗 | 벗들이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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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난 평화 - 박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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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단상 - 이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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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와 자치 - 배이상헌 수레를 끌고 밀면서 가는 길 - 김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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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원회 굴러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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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무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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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나눔공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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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벗 창립총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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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 합창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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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행복기금 모금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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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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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가입 안내
교육공동체 벗 준비위 소식지 세 번째 2010년 12월 31일 펴냄 (121-250) 서울 마포구 성산동 254-10 2층 전화 02-332-0712 070-4084-0712 팩스 0505-115-0712 카페 cafe.daum.net/communebut 메일 communebut@hanmail.net
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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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사랑과 낭만에 대하여
“예. 그럴 생각인데 교육 관련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다른 특별한 동기가 있었어요.” “궁금한데요. 그 특별한 동기가.” “글쎄요. 이야기하자면 좀 길어요. 또 여기서는 좀….”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 내가 그 여자에게 수작을 부린 것 같지는 않다. 하필이면 책이 남자 글을 쉽게 풀어 가기 위해 먼저 일화를 하나 소개하기로 하자. 시간은 1970년대 중반부. 공
가 아닌 젊은 여자의 머리 위에 떨어진 것이 전적으로 우연의 일치였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
간은 김포에서 부평으로 가는 만원 버스 안이다. 대학생 차림의 젊은 여자가 통로 쪽 의자에
만 말이다. 어쨌거나 우린 다방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대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실은 대
앉아 있고 병장 계급장을 단 군인이 버스 손잡이에 매달린 채 여자 곁에 어정쩡하게 서 있다.
화라기보다는 내가 일방적으로 말을 하고, 여자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 나는 왜 당시 군인의
행인이 도로로 뛰어들었는지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하자 선반 위에 놓여 있던 책들이 여자 머
신분으로 교육 관련 책을 읽고 있었던 것일까? 그날 다방에서 여자에게 들려준 대강의 줄거
리 위로 떨어진다. 책 주인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여자는 태연하게 책의 제목을 살
리는 이렇다.
피더니 이렇게 말한다.
군에 들어온 지 6개월 만에 어머니가 병환으로 돌아가셨다. 그 이듬해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민주주의와 교육? 군인하고 안 어울리는 제목이네요.”
뒤를 따랐다. 두 분 다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탓인지 부모님의 부재가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
민주주의가 군인하고 안 어울린다는 말인지, 아니면 교육이 그렇다는 것인지 모호한 구석이
다.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내가 휴가를 얻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했
있긴 하지만 군인은 개의치 않고 여자의 말에 수긍하는 의미의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로부
을 거라고 믿고 있는 동료 사병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문득 이런 난데없는
터 20분쯤 지났을까? 여자와 군인은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근처 다방으로 들어간다. 두 사
물음이 나를 찾아왔다.
람 사이에 대강 이런 대화가 오고간 뒤였다.
‘삶이 본래 비극인가? 아니면 우리가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인가?’
“군인이 책을 들고 다니니까 좀 신기했어요. 책을 좋아하시나 봐요.”
나는 두 분 부모님의 생애를 그렇게 단정했던 것 같다. 특히 아들의 눈에 비친 어머니의 삶이
“예. 좋아하기도 하고 필요해서 읽기도 하고요.”
그러하였다. 꽃다운 나이에 아버지를 만나 가난과 질병으로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어머
“교육과 관계된 책들 같은데 나중에 선생님이 되실 건가요?”
니가 지금도 가끔 눈에 밟힌다. 하지만 왜 그랬는지 당시에는 어머니의 죽음이 나를 낳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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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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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혈육에 대한 아픔이나 감상으로 다가오기보다는 보편적인 인간의 죽음을 사색하게 하는
이곳 공동체에서도 내 닉네임은 ‘낭만교사’이다. 처음에는 ‘낭만돌아이’라고 했다가 어감이
하나의 매개로 작용했던 것 같다.
강해서 바꾼 것이다. 작명가인 후배 여교사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었더니 ‘에이, 낭만돌아이
그해 말년휴가를 갔다가 귀대하는 길에 내 손에는 큰 박스가 두 개 들려 있었다. 필시 상자
가 딱 맞는데…’ 하며 몹시 섭섭해하는 눈치였다. 후배 교사야 좋은 뜻으로 말했을 테지만,
안에 떡이나 술이 들어 있을 것으로 기대했을 동료 사병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낭만은 나에게 강력한 에너지원이자 한계이기도 하다. 그 한계를 이곳 공동체 벗들의 우정의
두 상자 가득 책만 빼곡히 들어 있었던 것이다. 백 권에 가까운 책이 대개는 문고판으로 철학
힘을 빌려 벗어나고 싶다.
개론이나 교육학개론 수준에 지나지 않았지만 내가 마음먹고 책을 읽었던 것은 아이러니컬
이제야 고백하지만, 사실 처음에는 도망치고 싶었다. 알아야 면장이라도 할 텐데 몰라도 너
하게도 군대시절이었다.
무 모르는 것이 많았다. 내 무식함이 백일하에 드러나는 것도 두려웠지만, 그보다는 나의 쓸
두 박스에 가득 들어 있던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내 머리에 남은 것은 ‘사랑’이라는 두 글자였
모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자칭 낭만교사의 상상력의 한계가 문제였다. 이
다. 그것은 내 개인적인 판단이나 감상만이 아닌 책의 저자들이 내린 결론이기도 했다. 물
제는 그런 걱정에서 졸업하기로 했다. 모르는 것은 함께 배우면 되기 때문이다. 상상력조차
론 사랑이란 말이 너무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이긴 하다. 하지만 교육학에서 말하는 사
연습을 통해서 연마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랑을 나는 다음 두 가지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주체를 인정해주는 것. 그리고 환경을 조성
아, ‘교육공동체 벗’ 창립일이 곧 다가온다. 하필이면 그날 학교 연수가 잡혀 있어서 교장 선
해주는 것.
생님 설득할 일이 한 짐인데도 그 걱정은 온데간데없고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무슨 책을 읽
나는 서른세 살의 나이로 첫 교단을 밟았다. 6월항쟁이 있던 바로 그해의 일이었다. 가는 날
을 것인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이 장날이라고 나는 당시의 시대 상황에 밀려 전교조(당시는 전교협) 교사가 되었지만, 내가 전교조에 가입한 것은 오로지 아이들을 사랑하기 위해서였다. 달리 말하면, 공부하는 기계로 전락하면서 자기 삶에서조차 소외된 학생들을 자기 삶의 주체로 되돌려주고 싶었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어서였다. 그것이 개인교사의 낭만적인 열정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는 사실을 학교 분규를 겪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깨닫기도 했다. 그래도 난 여전히 낭만파 교 교육공동체 벗 준비위원
안준철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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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들 을 소 개 합 니 다 학습을 갔다는 이유로 정직 3월을 받았고, 그로 인해 2010년에는 5학년을 신청했음에도 1학년을 맡게 되었습니 다. 22명의 어린이들과 함께한 1학년 생활에서 많은 것을 새롭게 배웠고, 길고 힘들었던 정직 3월 취소 청구 행 정소송 1심에서도 승소했습니다. 의미 있게 보냈던 2010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교육공동체 벗>의 벗이 된 것도
교육공동체 벗 준비위원 & 조합원
저에게는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황 정 욱 (산야초) 가끔 책장 위에 쌓인 월간 우리교육을 들여다봅니다. 제목만 보아도 우리가 걸어온 길이 보여서 마음이 다잡아 지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을 건너고 다시 <교육공동체 벗>으로 다가와주니 고맙기도 하고, 이제는 아주 든든 *괄호 안은 닉네임
한 ‘벗’ 이 되어 볼랍니다. 치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살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산을 오르내리는 재미를 알았답니다. 이제는 배낭에 김밥
최애영
만이 아닌 <벗>도 함께할 것입니다. 혼자 치악산 자락에 있는 ‘곧은치’를 오르다가 겁이 나서 다시 돌아온 적도
아이들과 함께 지낸 시간은 강산이 두어 번쯤 변할 만큼이지만 아직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정답이 무
있답니다. 혹 치악산을 찾으시거든 저도 찾아주세요. 버선발(^^)로 뛰어나가 함께 동행해 드리겠습니다.
엇인지를 열심히 찾고 있는 어수룩한 교사입니다. 고양시에 정든 이들을 두고 지금은 남양주에 터를 잡고 아이 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문화를 극복하여 또는 바꾸어서 아이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날을 꿈
김 다 희 (바보도사)
꿉니다. 그런 여정에서 저에게 큰 영향을 준, 교사의 성장을 돕는 <교육공동체 벗>에 함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03년 발령 나고 옆자리 선생님께서 월간 우리교육을 추천해주시고 쭈욱 열혈 독자인 척 지냈습니다. 남 흉내
어떤 길일지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힘내십시다!! 최근엔 비고츠키 공부에 빠져 있으며, 지역에
내기, 따라하기에 바쁘게 지내다가 요즘 보람 있는 하루, 내가 창조하는 하루를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충북 영
서 함께 공부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원과 ‘벗’에 글 한 편 보내는 것이 꿈인 소박한 사람입니다.
동에서 8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6학년 8명의 아이들과 축복받은 만남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충북의 시골학교에서 다른 학교 학력경쟁과 상관없이 올 한 해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동료교사들의
주 중 식 (들꽃 주중식)
의지와 열정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디 <교육공동체 벗>과 함께 이런 분들이 교육현장에 많아지고 저도 그
농사꾼으로 논밭에서 일하고 놀고 배우며 즐겁게 살아갑니다. 가끔 학교에 나가 시간 교사 노릇도 합니다. 창녕 부
런 벗이 되었으면 합니다.
곡 논실에서 나고 자랐으며, 고등학교와 대학은 마산과 부산에서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선생 노릇은 통영 섬마을 에서 시작하였고, 거창 샛별초등학교에서 마쳤습니다. 학급문집을 꾸준히 만들었고, 교사•학부모들과 나눈 교육
박 범 이 (자작나무)
이야기를 책으로 냈습니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창립 회원이며 지금도 회원입니다. 나이는 쉰아홉 살입니다.
어찌하다 보니 세월을 막지 못해 마흔여섯 살이 넘은 아줌마입니다. ‘벗’ 아이디는 자작나무입니다. 주부습진 걸 렸다고 투덜대는 외조의 왕을 거느리고 갓 스무 살 넘긴 아들과 삽니다. 참교육학부모회에서 아이 유치원 때부
오정희
터 여러 일을 했고 지금은 학부모상담실에서 학부모들과 청소년 고민을 듣는 일을 합니다. 교육이란 도대체 무
서울 영등포구 대방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5학년을 맡아 3월 진단평가라는 이름의 일제고
엇인지 뒤늦은 화두에 매달려 해답을 찾아다닙니다. 아직 더 커야 해서 배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사를 실시할 때 일제고사의 문제점과 시민단체에서 주관하는 체험학습을 안내하는 글을 몇 줄 넣어 8명이 체험
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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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성
이은숙
‘벗’들의 소식을 접하면서도 여유를 갖기 힘든 전임자 생활 때문에 마음을 전하지도 힘이 되지도 못했습니다. ‘정
학생으로 16년, 초등학교 선생으로 20년, 학교와 집을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 놀기 좋아하는데 게을러서 노는 것
말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때문에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벌써 많은 ‘벗’들의 참여와 소망으로 뿌
도 잘 못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배달되는 책을 읽는 재미로 소일하던 사람이라 월간 우리교육이 오지 않으니까
리도 내리고 줄기가 뻗어 가는 것을 보면서 잰걸음으로 어깨동무합니다. <교육공동체 벗>이 친구 같은 존재가
그냥 으덱으덱 돌아다니게 되더군요. 재미진 책을 다시 만나고 싶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싶어 벗이 되기로 했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깊이도 다양함도 좋지만 생생한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고, 힘이 되어주는 잔
요. 아, 지금은 천안 시내 학교에 다닙니다. 내년에는 시골로 갈 예정입니다. 묵은 짐 꾸려서 이사 갈 걱정만 빼면
잔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벤트는 감동을 주지만 편안함은 오래오래 간다고 합니다. 특
생각만 해도 웃음이 비질비질 나옵니다.
별함보다는 편안함으로 언제나 동행하고픈 <교육공동체 벗>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박 진 숙 (또한) 신은희
한 살, 세 살, 다섯 살배기 세 아들을 낳고 기르며 부모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9년째 소도시 여자고등학교에서
저는 5학년 담임이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인간적인 환경에서
아이들과 지내며 선생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두어 달 전부터 동료교사들과 하워드 진, 우석훈 등을 함께 읽으며
배울 가치가 있는 내용을 배려받으면서 공부하고 자라는 게 꿈이랍니다. 전교조와 교육운동의 한 축을 담당한
한참 동안 잊고 있었던 연대의 힘을 다시 기억해 내고 있습니다. 벗들 옆에 설 수 있어 다행이고, 기쁩니다.
월간 우리교육이 어느 날부터 조금씩 멀어지고 폐간되는 게 안타까웠더랬어요. <교육공동체 벗>에서 그 기억과 자산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황 윤 호 성 (실비) 안녕하세요. 황윤호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서울 홍대 근처의 공간 <릴라>에서 성인, 청소년들과 함께 예술 소모
김재민
임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근처 공간민들레, 성미산학교 같은 대안학교들에서 수업도 진행하고
동네 골목길을 누비던 천방지축 어린이였고, 가난해서 배우지 못한 부모 밑에서 자라 교육에 관심이 많아요. 대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대로, 자신의 소망대로 살아갈 자유가 있다고 믿고 그것은 교육이 이루어
학에 들어가 머리통이 커져 교육행정가를 꿈꿨지만, 강화도 논에서 피를 뽑으며 제가 갈 길이 아님을 깨달았지
지는 곳 어디에서도 마찬가지라 믿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교육공동체 벗>의 활동을 나누고 후원하고 싶습니다.
요. 그 후 교사의 꿈을 가졌지만 공부도 안 하고, 다양한 경험도 쌓지 못한 어정쩡한 대학 시절을 보냈네요. 음치 에 몸치지만 친구들과 거리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은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서정오
엉뚱함과 유쾌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벗’이 되어 영광이고, 대학생 시절 월간 우리교육을 받아 보는 것만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나날이 더 답답한 감옥이 돼 가고 있는 학교를, 어느 한 곳도 고쳐 놓지 못하고
도 설레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있답니다.
도망치듯 뛰쳐나온 까닭에 늘 죄책감에 젖어 살아가는 ‘죄 많은 전직교사’입니다. 그 죄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길이 있을까 하여 깨어 있는 <교육공동체 벗> 근처에서 서성입니다.
원 성 제 (소풍) 지리산 자락입니다. 비슷한 영혼들과 더불어 행복하려고 소위 귀촌했네요. 해마다 김장이며 곶감 깎기에 팔 걷
백인식
고 나서는 아내가 제 자랑이자 재산이고요. 작은 학교의 마을교사 그려보지만 진보다 혁신이다 하는 도시의 지
‘생계를 위한 노동 네 시간, 지적 활동 네 시간, 좋은 사람들과 친교하며 보내는 시간 네 시간’을 꿈꾸며, 잘 노는
난 인연에 아직은 묶여 살아요. 기억 아련한 인도 소풍도 다시 가고 싶은데…. 배움 연찬의 도반일 ‘벗’님들 반가
교사들과 함께 시골에 문화예술교육 놀이터를 만들고자 꼼지락거리고 있습니다. 연극으로 학교를 즐겁게 만들
워요. 게으른 몇 자 글로 이렇게 애정 대신합니다.
고자 애쓰는 전국교사연극모임 선생님들은 언제나 든든하고 정겨운 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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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벗들이 사는 이야기
장기하 노래 ‘별일없이 산다’ 노랫말처럼 ‘하루하루 신난다’ 하는 매우 쉬운 타입의 여자. 읽는 사람이 무릎을 칠 만한 굉장한 ‘작품’을 언젠가는 쓸 것이다. 굉장한 작품을 쓰려면 굉장한 체력과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은 쉬고 있다. 알아서 밥 차려 먹고, 알아서 각자 노는 남자 셋(어른 하나, 어린이 둘)과 함께 서울 서쪽 끄트머리
지하철에서 만난 평화
께서 잘살고 있다.
자작나무 박범이
송 윤 희 (작은나무) 만남, 이야기, 좋은 벗, 재미있는 일, 우정, 사랑, 아이, 배움, 참여, 소통, 나눔, 웃음, 영화, 음악, 책, 여행, 하늘, 바 람, 별, 산, 바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이 중요함을 믿으며 어린 벗들과 천천히 행복하게 걸어가는 사람.
조성대·임연아
지난 토요일 오전, 선생님들과 약속이 있어서 이수역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2 호선은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산행 차림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맞
<교육공동체 벗>은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네요. 그 첫걸음을 함께 내딛고 싶은 초등교사 조성대, 임연아입니다. 경
아줄 거라는 기대를 하듯 설레고 들떠 보였다.
기도 시흥에서 다른 벗들과 함께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연꽃누리)’을 꾸려나가고 있어요. 모임에서는 《그림책
한 정거장을 지나 자리에 앉았더니 맞은편에 앉은 부녀가 보였다. 까만 등산 잠바와 청바지
읽는 즐거운 교실》(나라말, 2009)을 펴내기도 했어요. <교육공동체 벗>이 보다 힘 있고 건강한 공동체로 우뚝 자
를 입고 캐주얼화를 신은 아빠는 혈색이 맑고 깔끔한 30대 후반. 안경 너머 눈빛이 생활에
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벗’이 있기에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찌든 샐러리맨 같지는 않았다. 아이는 연분홍 바탕에 빨간 꽃무늬를 수놓은 원피스를 입고 하얀 스타킹을 신었다. 그 위에 진달래 색 잠바를 걸쳤는데 초등학교 2학년쯤 돼 보였다.
김 민 곤 (붉은솔추장) 35년을 넘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 나의 삶을 돌이켜보며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척박한
“응. 자리에 앉았어. 그래. 도착해서 전화할게.”
교육의 변화를 위해 사랑과 믿음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우리 ‘벗’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함께 보냅
남자가 아내와 전화 통화를 했다.
니다. 내가 진정으로 교육을 알고 우리 아이들을 가슴에 담게 된 것도 돌이켜보면 우리 전교조 때문이었고 훌륭
“아빠, 몇 개나 더 가야 돼?”
한 후배 조합원들과 (전)우리교육 기자님들의 교육에 대한 진실함과 열정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교육공
“으응. 하나, 두울, 셋…. 일곱 개만 가면 돼. 거기 가서 갈아타고 한 번만 더 가면 돼.”
동체 벗>을 통하여 다시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교육의 동지로 조그마한 힘이라도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이 가슴에
아이가 아빠 무릎에 두 손을 얹고 얼굴을 비비댔다. 지루한가 보다. 아빠가 아이 볼을 톡, 톡
가득 차오릅니다. 좋은 벗이 되겠습니다.
이형빈 이화여고에서 학생들과 놀다 자사고를 반대하며 때려치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비정규직 노동 자로 곽노현 교육감님을 돕고 있습니다. 행복한 교육혁명을 벗들과 함께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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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린다. 아빠를 올려다보는 아이. 눈이 마주치자 씨익,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하는 두 사람. 아이는 아빠 손가락을 조물거리며 장난을 쳤다. 아무것도 필요한 게 없는 듯 꽉 찬 표정을 짓 는 아빠. 아이가 아빠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다. 아빠가 늘 그 자리에서 자기를 기다릴 것을 아는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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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얼굴이다. 남자는 아이 어깨에 손을 얹었다. 눈길의 무게 때문에 행여 실금이라도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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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이 사는 이야기
아이를 쳐다보는 눈빛이 솜처럼 포근하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이는 아빠와 딸. 평범하기 그지없으나 눈이 부신 평화였다. 언제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이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파동을 느꼈다. 요즈음 아이들은 저 꼬마처럼 부모의 사랑을 느낄까. 부모는 제 자식 에게 무엇을 바랄까.
연평도 포격 단상 이계삼
우리는 자녀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고 대가 없이 사랑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 은 게 자식이다. 그런데 자녀가 유치원 생활, 초등학교 생활을 할 때가 되면 자녀 사랑에 조 건이 붙고 관계가 복잡해진다. 자녀가 입학을 하면 친구 잘 사귀고 선생님과 부딪히지 않고 무난한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하나 더, 공부도 잘하기를 원한다. 공부 잘하길 바라는 기대 를 탓할 수는 없다. 문제는 부모의 이 욕구가 점점 커져 자녀를 규정짓는 것에 있다. 성적만
한국전쟁 이래 가장 위험하다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이 실시되었던 20 일 월요일은 틈날 때마다 인터넷을 켜야 했다. 혹시라도 저쪽에서 대응사격을 한다면, 결국 그 다음은 곧장 전쟁 아닌가. 수시로 쭈뼛해지고 두려워 옹송그리던 하루였다.
으로 사람의 등급을 매기는 교육제도는 이 평범해 보이는 바람조차 균형을 잃게 만든다. 자 녀 양육의 중심이 인성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잘해서 남을 이기고 성공해야 한다는 축으로 기 운다. 그래서 부모는 이중적인 욕망을 갖게 된다. 심성 착한 우등생이 되라는. 하지만 성적 이 좋지 않으면 사람 대접을 하지 않는 잘못된 교육제도에서 심성 착한 우등생이 되기란 무 척 힘들다. 성적이 좋은 우등생이 심성이 착할 것이라는 만들어진 개념이 존중받는다. 자녀를 바라보면서 학교 성적을 잊을 수 있어야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수용할 수 있 다. 부모에 의해, 성적에 의해 규정되는 자녀는 본성이 억압당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숨긴
역사는 진보하고 있다는, 20세기 초중반 전세계와 한반도를 강타한 전쟁을 다시 보진 않으 리라는 기대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그렇게 당하고 또 당했던 이 나라의 역사에도 변한 것은 없고, 권력자들도 한반도 주변의 제 국주의 강대국들도 또한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새삼 마음 저렸다. 그러나 평범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 이렇게 걱정하고 염려한들, 또한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할
다. 부모와 벽을 느낀다. 자녀와 모처럼 대화를 하거나 외출하면서 학교 성적이 왜 이 모양이
수 있는 일이 그닥 많지 않다는 생각은 언제나 우리를 괴롭게 한다.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
냐고 따진다면, 엄친아 이야기를 한다면 부모와 마주하는 일이 즐거울까. 자녀도 부모도 마
은 돌아가시기 2년 전에 작성한 유언장에서 “스물다섯 건강한 청년으로 환생하고 싶지만, 그
음이 편할 수 없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교사에게 인정받기 어려운 현실을 힘겹게 살아 내고
때에도 얼간이 같은 폭군이 전쟁을 하겠다고 설친다면 환생은 고려해 보겠다”라고 꽤 유머
있는 자녀는 완전히 비빌 언덕을 잃는다.
러스하게 말씀하셨다. 지금도 그 얼간이 같은 폭군은 세상에 넘쳐난다.
지금 세상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방해물 없는 편안한 웃음을 주고받는 일조차, 그런 모습을 보는 것조차 흔한 일이 아니다. 지하철에서 본 두 사람의 모습이 고귀하게 느껴진 것은 본래
나는 텔레비전 뉴스 화면에서 다연발 포탄이 연이어 발사되는 장면 그 자체가 견디기 힘들
그래야 하는 것이 경쟁과 성적이라는 장애물로 가려져 있다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다. 저 포탄이 실제 살아 있는 생명을 어떻게 짓이겨 놓을 것인지를 생각하면 섬뜩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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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다. 그날 바다를 향해 쏘아진 그 수천 발의 포탄, 한 발 한 발이 다 어마어마한 세금이
로마는 평민들의 귀족에 대한 저항이 심했다. 상류계급은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마다 여러
며, 그날 하루 동안의 훈련에 들어갔던 비용 또한 천문학적인 돈이 될 텐데, 그런 비용은 전
차례 전쟁을 일으켜 평민 남성을 로마 밖 전장으로 끌고 나갔고, 군사법 아래의 계엄 상황에
혀 공개되지 않는다.
두게 했다. 평민들의 저항의 예봉을 꺾을 수 있고, 관리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아니, 그저 수천 발의 포탄이 바다에 쏘아지면 물고기들이 어마어마한 떼죽음을 당한다는 평
연평도 포격 사건을 통해 분명 누군가의 이익이 관철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사태는
범한 사실도 간과된다. 아이들에게는 게임으로 보던 전쟁이 현실이 된다는 얄팍한 기대가,
그 세력들의 손익계산이 서로 맞아떨어지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무기를 팔
무료한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이번에는 뭔가 화끈하게 한판 벌어지기를’ 바라는 은근한
고 군대를 주둔시켜야 할 것이며, 누군가는 리더십을 보존해야 할 것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기대감만이 야릇하게 흘러 다닐 뿐이다.
이를 통해 덮어버리고 싶은 현실들이 있을 것이다. 민중의 생존을 담보로 벌어지는 이 어마 어마하고도 위험한 도박판을 어떻게 갈아엎을 수 있을까.
17세기 영국의 정치사상가 토마스 홉스는 실제로 전쟁을 하고 있을 때와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상태를 모두 전쟁 상태라고 불렀다. 요컨대, 실제 전쟁 상황뿐 아니라 평범한 상식이 전 쟁 논리에 막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 또한 전쟁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오면 3백만 평이나 넘는 농지가 없어지고, 수십 개의 산봉우 리가 깎여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지금 그런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잖소.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라는 대답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의 발달 상태와 교과의 특색에 맞추어 수업을 꾸리려 하는 교사들에게는 “지금 그런 거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소. 일제고사 성적을 올려야 하는데”라는 소리가 곧장 들어온다. 연애하는 아이들, 음악이건 뭐건 취미생 활을 즐기려는 아이들은 “그런 거는 어른 돼서 하거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 시절 사실상 전쟁 상태에서 살아왔고, 지금은 실제의 전쟁의 위기까지 맞 고 있는 것이다.
식민지와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직까지 우리 사회와 개개인의 정신구조를 지배하고 있을 것 이다. 그리고, 이 전쟁이, 전쟁 같은 각박한 상태가 반드시 필요한 자들이 있을 것이다.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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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활동’입니다. ‘법치’와 ‘자치’는 상관성을 갖지만 꼭 같은 것은 아닙니다. ‘자치’라는
벗들이 사는 이야기
개념의 내밀도와 그 외연이 워낙 넓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법가의 법치를 구하는 것이 아니고 시민사회의 법치를 추구합니다. 이것은 ‘객관적 이성’의 등장입니다. ‘객관’이라는 것
법치와 자치 원시인배이 배이상헌
자체가 시민사회적 권력의 출현을 의미하는 말이지요. 교사에게도 학생들에게도 이것은 과제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사회(?)의 경험을 통해서 객관적 이성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현란한 말솜씨를 가진 주관적 이성의 탁월함과 경쟁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며, 어떤 아이들은 더욱 탁월한 주관적 이성의 카리스마를 기다리는 비뚤어진 관념적 지식인으로
‘법치’란 무엇인가? 절대군주의 ‘인치’에 대항하는 시민사회 블럭의 대응 이데올로기가
커가며, 많은 아이들은 주관적 이성에 대한 거리감과 불신에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법치’였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형벌이나 투옥, 세금부과 등도 대표권을 행사하는
한국의 교단에서는 면학 분위기 조성에 방해되는 것들을 감추고 추방하는 것이
대의제도에 근거한 동의가 있지 않고서는 행사할 수 없음을 규정한 것입니다.
생활지도였으며, 진정한 생활교육은 없었습니다. 생활지도는 생활교육을 억압했습니다.
영국의 혁명이나, 프랑스혁명은 일정하게 법치적 대응논리가 시민사회에 정착될 때
생활교육의 교무행정적 가시화가 생활지도가 아니라, 생활교육의 전문성과 그 장을
절대군주가 이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무너뜨리며 복고적 쿠데타에 나섰습니다. 이때에
박탈하는 장치가 바로 생활지도입니다.
민중의 지지를 등에 업고 시민사회가 적극적 항쟁을 통해 ‘근대적 사회계약’을 공식화했던
담임선생 개개인의 훈육 또한 그렇습니다. 초등에서는 지금 중등에서 상벌점제 운운하니,
것입니다. 즉 ‘법치’는 시민사회적 참여와 대표성의 발휘를 그 바탕으로 합니다.
혹시 초등의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여 학생들에게 ‘법치’의 근대성을 배우게 할 필요가 있지
혹 우리가 ‘법치’를 국가파시즘의 통제와 간섭의 감각으로 느끼는 것은 어쩌면 제자백가 중
않을까,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치활동의 순도를 높이지 않고서 표해지는
한비자 류의 ‘법가’적 이미지가 역사적 사고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상벌점제’란 결코 법치일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학생들을 인도해야 할 책임을 지는 ‘민주시민교육’은 ‘범죄예방교육’이 아닙니다. 단지
초등에서 법치가 안 되는 것은 그럴 만한 발달단계에 이르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종종
인성을 훈육하는 그런 류와는 차원을 전혀 달리합니다. 혹 우리가 ‘인권교육’을 할 때에도
발달단계를 운운하는 것은 교육적인 듯 보이지만, 개인으로서 성숙과 사회인으로서 성숙을
그것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확대 해석을 하기보다는 학생들이 다중의
단계론적으로 적용하려는 엄청난 왜곡이자, 반교육적 사고방식입니다. 자치활동을 학생의
시민사회를 체험하고, 시민사회적 교섭과 협력의 게임규칙을 배우도록 구체적인 다단계를
발달단계에 맞게 조명할 일이지 그 필요성과 현실성을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해하고, 구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역사를 통해 배웁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집단담론이 더욱 두터워지고, 비판력을 가지며, 자기보위력을 가질 수
*이 글은 카페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 글 중 하나입니다. 마무리가 미진한 듯한 것은 토론으로 이어져 그런 것입니다. 카페에서 확인하세요.
있도록 하는 사회적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집단적 참여의 룰이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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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코뮌벗
벗들이 사는 이야기
서로 의존하고 토론과 의사 결정에 함께 참여하는 집단이다. 또한 집단의 목적을 위해 개인이 희생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가 되어, 선한 것으로 공유되는 ‘실천’을 함께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을 가리킨다. 이러한 공동체는 공동체 밖에
수레를 끌고 밀면서 가는 길 풀씨기언 김기언
교육공동체 벗에 참여하면서 ‘공동체’와 관련한 책 몇 권을 살펴봤습니다. 그중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세우기》란 책은 농어촌교회의 성공 사례(?)를 다룬 것입니다. 이 얘기만 듣고 지레 교회 전도 얘길 거라고 재단하진 마시길. 지역을 살리자, 농촌을 살리자, 공동체 정신을 일궈 보자는 뜻을 가졌다면 일별할 만합니다. 몇 곳 제가 밑줄 친 부분을 옮기겠습니다.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문을 닫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주의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공동체 밖으로 표출할 수 있는 도덕 공동체이다.”
도덕 공동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소위 규제와 복종이 아니라면, 인간의 선한 마음을 추구한다는 전제라면, 기꺼이 수용할 만하지 않은지요. “선한 것으로 공유되는 ‘실천’을 함께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 참 멋진 말 아닙니까? 교육공동체 벗이 ‘지식이 사회적으로 생성됐다’(배움)고 인정하는 이들로 구성되는 지식공동체라면 그로부터 ‘되돌림(나눔)’을 해야 하고 그것을 ‘선(도덕)’으로 삼아 실천을 함께하는 것이죠. “사사로운 개인이 사회에 대한 책임과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배우는 학습장”으로서 기능하면서 말이죠.
“지역공동체란 시민사회의 발전과 깊은 연관이 있다. 관 주도의 중앙 중심에서 벗어나서 각 지역에서 시민 중심의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지역공동체를 세우는 것의 의미이다.”
“새로운 공동체 운동은 대인 결속력을 상실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공동체를 제공하고 세속의 맥락에서 영성을 양성한다. 새로운 공동체는 많은 사회와 개인의 비용을 지불하고만 얻을 수 있는 형태의 공동체가 아니다. 오히려 바쁘고 불안정한 사람들이
교육공동체 벗은 전국적인 조직입니다. 어찌 보면 운동이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는 때에 벌이는 ‘센스없는 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교육공동체 벗이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를 표명하고 있기에 전국적인 조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니 ‘융통성 있게’ 지금은
자신의 생활양식을 심각하게 조정하지 않고 가질 수 있는 사회교섭을 제공한다. 결국 새로운 공동체 운동은 우리가 사는 복잡한 다원주의 세계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는 공동체를 제공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적인 ‘지식공동체’를 이루지만 뒷날에는 지역으로 분화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이계삼 선생이 밀양에서 참여하고 있는 <너른마당>의 경우에는 위 인용문에 딱 맞아떨어지는 듯하군요).
“대인 결속력 상실”이라는 표현이 험악하게 느껴져 거부감도 들겠지만 오늘날의 현실을 그대로 집어주지 않나요? “세속의 맥락에서 영성을 양상한다”는 말이 뭔지는 이해가 안 되지만 (제 식으로 해석한다면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즐거움?) “사회교섭”이라는
“공동체는 단순히 특정 공간에 개인들이 모여 있다는 뜻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사회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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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는 공감이 가는군요. 그 뒤에 이어지는 말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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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영역을 의미하는 제3섹터는 국가(제1섹터)의 통제로부터 자유롭고 시장경제(제2섹터) 체제로부터 벗어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교육공동체 벗은 당연히
준비위원회 3차 월례회의
제3섹터이자 시민사회의 영역에 속합니다. 자본과 권력의 욕망에 저항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찾고자 하니까요.
일 시 : 2010년 12월 4일 오후 5시 장 소 : <교육공동체 벗> 사무실
그러므로 교육공동체 벗은 우왕좌왕할 수 있고, 험로를 걷기도 하겠지만 우찌저찌 굴러가긴
초대 손님 : 박범이(참교육학부모회 상담원), 하승수(변
할 겁니다. 애초에 벗의 길은 아스팔트도 아니고, 폼 나는 스포츠카를 탄 것도 아니고,
호사,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소장)
우직하게 수레를 끌고 밀어주면서 가는 길이니까요. 참여자 : 곽혜영, 김기언, 박복선, 박지희, 박진환, 배이 상헌, 설원민, 안준철, 이상대, 이진주, 임덕연, 조성실,
원회 위 비 준 는’ 가 러 ‘굴 이야기
조진희, 최승훈(14명) 조합원 참관 : 장근영
지난 4일, 준비위원회 3차 월례회의는 참학의 박범이 님과 하승수 변호사가 초대손님으로 함께해 주셨습니 다. 학부모 운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주신 박범이 님은 앞으로 <교육공동체 벗>이 학부모 들이 교육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고민하게 해 주는 공간이 돼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비치기도 하셨습니 다. 하승수 님은 변호사이면서 또한 교육 문제에 대해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기도 합니 다. 아내 분이 교사여서 자연스럽게 교육과 청소년 문 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팀블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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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날다(ivoice.or.kr)를 통해 다양한 교육 이슈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기도 하고, 올 여름
월 회비를 약정하게 할 것인지입니다. 이는, 현재 벗의 성격과 형편과도 관련 있습니다. 성
에는 씽크카페@행복한아이들(blog.thinkcafe.org)을 만들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격이라 함은 벗이 매체를 중심으로 진보적 교육 담론을 생산해 내는 운동의 역할을 해야 함
교육 미디어를 실험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두 분은 앞으로 벗에서 만들게 될 격월간 교육매
을 말합니다. 생산-소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른 생활협동조합과 달리 조합원들에게 높
체의 편집위원으로도 활약해 주실 겁니다.
은 수준의 결의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형편이라 함은 현재 벗의 재정이 십시일 반 모으고 있는 출자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공동체가 자생력을 갖추기까지 버티기 위한 최
창립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월례회의라 점검할 게 많았습니다. 그중 쟁점 몇 가지만
소한의 자금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육전문지와 단행본, 그리고 배움
요약해 드립니다.
공간을 우리 손으로 만들고 지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월례회의에서는 공동체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매월 회비가 꼭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
1. 창립대회에 맞추어 격월간 교육매체 창간준비호가 발행될 예정입니다. 매체의 제호는 <오
고 금액은 1만 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역시 창립총회를 통해 승인을 받게 될 것입니다. 회
늘의 교육>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지금, 이곳의 교육 현실을 응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
비에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에서 발행하는 매체(격월 발행)와 회지(매월 발행)를 공유하는 것
다. 창간준비호에서 중심으로 다룰 기획은 ‘인권을 만난 교육, 교육을 만난 인권’입니다. 학
외에 우리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조합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가 포함돼 있습니다.
생인권조례 제정 논의는 인권과 교육의 관계에 대한 사유를 넓고 깊게 만들 것입니다. 이것 을 계기로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학교는 어떻게 배움의 공
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기획에 담았습니다.
2. 초대 이사장 후보로는 현 준비위원장인 박복선 벗이 추천받았습니다. 벗의 태생부터 함께 하면서 준비위원장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기에 초대 이사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압 도적이었습니다. 이사장은 창립총회를 통해 선출하게 됩니다.
3. 조합원 자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교육공동체 벗>의 조합원 자격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는 준비위원회의 오랜 논쟁거리였 습니다. 핵심을 요약하면, 출자금만 내도 조합원 자격을 갖게 할 것인지, 출자금에 더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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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무국은
12월 13일(월) 2011년 겨울 나눔공방 모집 시작
● 주요 일정
12월 13일(월) 생협연합회 방문. 벗 설립 관련 논의
<오늘의 교육> 창간준비호 발행 준비
12월 14일(화) 변호사 만남. 벗 설립 관련 논의
준비위 소식지 3호 발행 <교육공동체 벗> 창립대회(2011년 1월 8일) 준비 2011년 겨울 나눔공방 모집
12월 16일(수) 일반 조합원 모집 시작 12월 20일(월) 경기도혁신학교 모임. <혁신학교 이야기> 단행본 논의 및 참관 12월 22일(수) 9차 운영회의. 정관/규약/규정 검토, 사무국 운영, 이사진 구성, 매체 제호, 사업계획/예산안 등 논의
● 날적이
12월 22일(수) 김영지 님 만남. 단행본 <갈등해결교육>(평화를만드는여성회) 발간 논의
12월 01일(수) 최승훈 기자의 사진공방 3강
12월 23일(목) 서울시교육청 정책설명회 취재
한겨레 이유진, 권복기 기자 만남 - 벗과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
12월 27일(월) 이윤미, 한만중 님 만남. <오늘의 교육> 창간호 논의
12월 02일(목) 7차 운영회의 . 창간준비호 기획, 창립대회 프로그램 논의
12월 30일(목) 10차 운영회의. 사업계획 세부안 논의, 정관안 확정
12월 03일(금) 박현숙 님 만남. <놀이 국어수업> <혁신학교 이야기> 단행본 논의
12월 31일(금)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회 발족
12월 04일(토)~5일(일) 3차 준비위 월례회의 1부 : 초대 손님과의 대화 | 박범이, 하승수 님. 2부 : 월례회의 | 이사장 후보 추천, 정관안 논의, 창간준비호 기획
* 2011년 1월 08일(토) <교육공동체 벗> 창립총회 <오늘의 교육> 창간준비호 발행
12월 07일(화) 도서출판 양철북 식구들 만남 12월 08일(수) 최승훈 기자의 사진공방 4강(종강) 8차 운영회의 - 정관안 검토, 이사진 구성 12월 11일(토) 조성실 수학공방, 박지희 국어 공방(종강) 12월 11일(토)~12(일) <서울 혁신학교 워크숍>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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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나눔공방 안내
김순천의 르포 강의 일정 : 1월 21(금)~22일(토)
임덕연의 나뭇가지로 오물조물 만들기
내용 : 강의 및 현장실습으로 진행
마
감
다 니 합 송 죄
*르포가 뭐죠? 왜 지금 르포죠? 현장의 기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현장은 더 없이 피폐해지고
일정 : 1월 27(목)~29(토), 오후 2시~5시
아이들의 영혼은 나날이 여위어 가고 있습니다. 교과부는 학생들의 학력이 신장됐다고 떠벌입니다. 기
장소 : 교육공동체 벗 나눔공방
가 찹니다. 실상이 정확이 드러나지 않으니 실적에 목매는 성과주의 신봉자들의 이야기들만 떠돌고 득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세합니다. 그러니 오히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주눅 들고 더 힘들어합니다. 현장을 있는 그대로, 거짓
나무에 대한 이해
을 걷어내고 진실을 드러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르포 연수는 이 작업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 주위의 나무 살피기(나무를 보면 뭘 만들 것인지 안다) 나뭇가지 줍기 ● 만들기
박현숙의 혁신학교 사랑방
나무로 악기 만들기
일정 : 1월 10일(화) 오전 10시
나무 목걸이 만들기
내용 : 혁신학교, 너 뭐니? 궁금증 캐고 묻기
학기초 이름표 만들기
*혁신학교가 대세? 맞나요? 열린교육 악몽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대가 높은 만큼 우려도 따
솟대 만들기
르죠. 사랑방 이야기꾼 박현숙 선생님이 있는 경기 시흥 장곡중은 혁신학교로 지정받아 이제 1년이 되
나무곤충 만들기
어 갑니다. 과연 어떻게 준비했고, 무엇이 얼마만큼 달라졌는지 이야기 듣고 궁금증을 풀어보지요.
● 작업 도구 : 전지가위, 톱, 송곳 ※ 작업 도구는 인원이 확정되면 임덕연 샘이 실비로 일괄 구입할 예정입니다.
국어 아닌 교사를 위한 송승훈의 독서교실 일정 : 1월 17일(월)~18일(화), 오전 10시~오후 5시
이윤엽의 판화공방
내용 : 국어가 아니면 대부분의 교사들은 독서교육 말만 나오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일정 : 1월 10일(월)~12(수), 오후 2시~5시
지내겠어요? 그럼 어떻게? 그 방법을 나눠 답답증을 해소해 보죠. 국어교사들은 국어교사모임에서 하
내용 : 목판화
는 연수를 통해 도움을 받는데요. 다른 교과 교사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송승훈 선생님과 이야기
*참가비는 10만원 안팎. 공방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고 적음에 따라 달라질 듯.
나누다 그럼 국어가 아닌 교사를 위해 열어 보자 해서 열게 됐습니다.
*조각칼과 재료는 별도 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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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다 합니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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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벗> 최승훈의 사진공방-아이들사진을 예쁘게 찍어 보자
마
감
다 합니 죄송 내용 : 속도 많이 썩히고 말도 안 듣는 아이들이지만 그 누구보다 예쁜 우리 반 아이들. 아이들과 생활
일정 : 1월 24(월)~25(화), 오후 2시~6시
창립총회 안내
을 하다 보면 사진으로 담아 두고 싶은 정말 놓치기 싫은 장면이 있습니다. 큰맘 먹고 장만한 디카를
시간 : 2011년 1월 8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 가톨릭청년회관(CYC) 3층 바실리오홀(www.scyc.or.kr)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1분 거리
들었다, 찍긴 했는데 사진은 너무 실망스럽다, 남들 찍은 사진을 보면 정말 예쁘게 잘도 찍던데 왜 내 가 찍으면 사진이 안 나올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예쁘게 찍을 수 있을까? 차근차근 배우고 하나하
창립총회 프로그램
나 익혀 봅시다. 기본 원리를 알면 사진은 쉬워집니다. 어렵게 느껴지던 카메라도 알고 보면 별거 아 1부 창립 기념식 - 백창우 축하 노래 한 자락 - 박현숙 조선춤 - 합창
닙니다.
일리치 읽기 모임 이끔이 : 정우진(낮은산출판사 편집자, 전 우리교육 기자) 일정 : 2011년 1월 20(목) 시작, 매주 목요일 7시 내용 : 일리치 사상 이해 및 삶 모색
감
마 송합니다 죄
일리치는 《Deschooling Society》(학교 없는 사회)로 널리 알려졌지만 단순히 ‘교육’ 문제로만 일리치를 읽는다면 가장 큰 오독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리치를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사는
2부 창립총회 - 조합원 인사 나누기 -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의결 - 임원 선출 참가비 : 1만 원(*참가비는 행사 진행비와 저녁 식사 및 뒤풀이 비용으로 쓰입니다.)
삶, 그 삶에 얽힌 사회 전체를 근대 이후의 문명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라는 성찰적 과제이기에 조금 은 폭넓게 이반 일리치 사상 전체를 읽는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능하면 일리치를 읽는 일뿐만 아
<찾아오시는 길>
니라, 일리치의 문제 의식을 공유한 뒤 세분화해서 분야별로 텍스트를 넓혀서 읽고, 결론적으로는 ‘우 리 아이들과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공방은 교육공동체 벗 나눔공방에서 엽니다. * 공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페 cafe.daum.net/communebut 나눔공방>에서 확인하세요. * 참가비를 따로 적지 않은 것들은 무료이거나 필요한 경우 참가자들이 의논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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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 합창 함께해요!
우리 하나되어
교육공동체 벗 창립총회, 벗들은 합창할 노래를 익혀 오세요
백자 작사/작곡 우리나라 노래
어떻게 합창을 하게 됐을까요? 그 시작은 다음과 같은 얼음공주 님의 제안이었습니다. 이 제안으로부터 벗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 <내가 만일> <우리 하나 되어> 두 곡을 선정했답니다.
합창 정말 연습해 보실래요?
아주 오래 전의 일입니다. 푸른혼 조원배 선생님 김현실 선생님 결혼하던 시절의 이야기. 페다고지 게시판에 악보를 올렸던가? 어쨌든 각자 연습해 오기로 하고 축가 감행했습니다. ㅎㅎㅎ 될까 안 될까 걱정했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충실하게 담아서 진짜로 노래했습니다. 뭐… 푸른혼님 꾀꼬리님이야 그날 워낙 많은 팀의 축가를 받은 상태라 기억을 못하신다면 할 수 없지요마는…. 똑같은 소리를 내는 것보다 여러 어울리는 소리가 모여 한데 어우러지는 합창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장소와 시간이 너무나 다른 우리 벗님들이 얼마나 어떻게 소리를 모아볼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가능하시다면 시간 내어 함께 연습하면 어떨까요?
작
은
내
풀
땅
판
으
로
잎
새
로
-
내
려
와 -
로
질
러
그
곳
엔 -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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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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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이 -
맺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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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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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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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바
다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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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가
바
다 가
-
이렇게 시작을 했다가
아… 합창의 형식을 바꾸기로 했다.^^ 처음 진주 샘의 제안은 합창이었는데 합창이 되려면 최소한 20명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15명만 되어도 좋다. 그러나 답글로 의사를 표현해주신 분들과 표현하지 않았으나 해주실 분까지 해도 10명이 조금 넘어갈 듯한 상황이고 게다가 내가 초기에 고른 곡은(훨훨 날아요) 정말 혼성 4부의 합창 중급 정도의 곡인데 반주도 없이 무리다 싶었다. 또 하나는 우리 공동체는 오프로 모여서 연습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 하여 괜히 하겠다고 시작하다가 용두사미 만들지 말고 아예 ‘플래시 몹’ 같은 형식을 빌려 보자는 생각을 해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갑자기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모여 똑같은 약속의 행동을 하는 일사불란한 행위!(이런 유연성… 스스로 대견하다ㅋㅋㅋ)
* 방법
1. 게시판에서 노래와 악보 엠알까지 꾸러미를 다운(이것 있으면 각자 다른 모임이나 학급에서도 쓸 만할 것이다) 2. 악보를 출력하여 멜로디를 따라 익힌다. 3. 멜로디를 다 익혀 재미가 없어진 님들은 악보를 보며 화음 파트를 연습한다(파일이 만들어지는 대로 어쩌면 남자 파트나 여자 파트만의 미디 파일을 올릴 계획이다). 4. 당일 일찍 온 사람들끼리 엠알 틀고 예행연습. - 리듬, 음정, 화음, 강약. ^^ 5. 행사장에 악보를 비치하고 행사에 참가하시는 모든 벗님들이 합창단이 되어 노래한다. 노래 멜로디는 그날 악보를 처음 받은 분들+멜로디를 부르고 싶은 분. 화음은 미리 익혀 오신 분. 숫자를 보아서 너무 적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사전 연습을 시킬 것이다. 처음 제안한 합창은 무대와 객석이 나뉘어지는, 즉 주와 객으로 분리되어 관객을 소외시키고 자신 없이 노래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불안하고 뻘쭘하기도 한 어정쩡함이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모두 다 함께하는 노래였다. 자신이 원하는 파트에 자유롭게 참가하여 함께 만들어내는 소리. 우리 벗의 창립을 축하하는 축가에 화음을 첨가하여 모두가 함께 주인이 되는 소리….
장
-
우
한 뜻
뭉
결 코
바
30
낮
은
곳
혼
리
하 나로-
한-
쳐
마 음 으
-
멈 -
다
출 수없
-
러
가
어
-
네
우리 거
가
-
네
-
수 가 - 없 -
어
-
흘러야
우리 아
- 는 -
열
갈
뭉쳐 -
- 로 -
흘
-
있
리
해
- 름다 운 마음으로-
뜨거 운 바다를향
- 침없 는 사랑으로-
우 리 하
하 지
나 되
만
모 두 다
-
-
-
하
해
나
이
해
로
젠
방
의
어
교육공동체
31
벗 행복기금 모금 현황
내가 만일
날짜 김범수 작사/작곡 안치환 노래
내 가 내 가 내 가
만 만 만
일 하 일 시 일 구
붉 게 물 든저 녁 엄 마 품 에안 긴 더 운 여 름날 의
린 아이 소 나기 -
세
상 에
늘 인 름
이 라 이 라 이 라
면 면 면
그 대 얼 그 대 위 그 대 위
저 노을 처 -
럼--
나
굴 에물 들 고 싶 해 노 래 하 겠 해 비 가 되 겠
어 어 어
그 대 뺨 에 물들 고 싶
럼 럼
-
그
-
-
나 나
- - -
무 엇 이 라도-
행 시
복 원
하 게노 래 하 고 싶 하 게 - 내 리 고 싶
그 대 위 해 -
되 고 싶
처
럼-
우 리
함
께
있
음- 이
내 겐
얼
어 어
- 어
마나 -
행복한 일
11. 2 6
DJ 환
12,500
오세연 선생님으로부터 연근, 천연비누, 손전화 고리 선물 받음 1,000원 과학 시간에 두부 만들고 기분 좋아 500원 문앞에 가지 놓고 간 이웃의 정에 감동 500원 벽난로에 불을 피워놓고 따스한 불구경하는 재미 500원 졸업한 제자에게 편지 받음 10,000원
12 . 01
배추도사
6,500
혁신학교 선정 나이 들어가는 딸과 생산적인 월급날이 너무
12 . 12
푸른혼
5,000
제자 현하가 직접 뜨개질해서 만든 목 워머를 선물 받아 5,000원(입금 예정)
12 . 16
버찌
10,000
여자친구 생일 축하 & 낳아주신 어머님께 감사 10,000원
12 . 17
저어새
1,000
공동육아 기금 명칭에 제안한 ‘햇살기금’ 채택 기념 1,000원
12. 20
얼음공주
2,000
무뚝뚝한 고1 딸내미로부터 고마운 편지 받아 감동 2,000원
12. 24
진주
10,000
실업급여 끝난 기념 10,000원
12. 24
낭만교사
10,000
창립총회 합창 연습이 잘 돼서 2,000원 카페 회원수 600명 돌파 기념 3,000원 12월 월례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돼서 5,000원
12. 25
갈증
10,000
산타할아버지 간식을 챙겨 둔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기특 10,000원(입금 예정)
12. 25
푸른혼
10,000
방학식 날 제자로부터 정성이 잔뜩 담긴 편지 받아 10,000원(입금 예정)
12. 26
배추도사
1,000
-
오
안준철 선생님의 합창 연습에 감동해서 1,000원(입금 예정)
총
늘
기금액
2,000원 게 좋아 2,000원 싸움을 해서 2,000원 좋아 500원
어
어
처 처
이름
큰
기
쁨
액
1 5 2 , 0 0 0 원 (입금 예정 포함 173,000원)
인
‘벗 행복기금’이란? 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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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아 -
너
는
아
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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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이 그날인 일상에서 행복한 일, 기쁜 일, 즐거운 일이 느닷없이 찾아왔나요?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으신가요? 감추기 싫으시죠? 이제 ‘행복기금’으로 나눠 보세요! 일상에 찾아온 소소한 행복을 경중을 따져 1원부터 10,000원까지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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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나 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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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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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국민은행 543001-01-336213 최승훈(벗행복기금) 농 음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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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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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런나 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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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 302-0301-5622-11 최승훈(벗행복기금)
* 모아진 ‘행복기금’은 참여한 벗들의 의견을 모아 기부 등 뜻깊은 일에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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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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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잡기 회원 가입 안내
출자 현황
<교육공동체 벗>의 터잡기 조합원이 되어 주세요
조합원 출자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의 터를 닦기 위한 터잡기 조합원에 함께해 주세요. <교육공동체 벗>의 지향에 함께하는 분이라면
12월 27일 현재 조합원은 모두 106명, 출자 총액은 110,480,000원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구좌(50만원)부터 자유롭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조합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게재 순서는 하파타순입니다.)
출자금을 납입하면 조합원의 자격을 얻게 됩니다.
<교육공동체 벗> 조합 가입 신청서 (터잡기 조합원용)
황정욱 (원주 단구중)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안준철 (순전 효산고)
박옥주 (청주 원봉초)
김민곤 (서울 신묵초)
황윤호성 (공간 릴라)
장근영 (광주 지산중)
안정선 (서울 경희중)
박영민 (인천 새벽공부방) 김다희 (영동 미봉초)
이
주민번호
름
홍순희 (서울 수서초)
임정은 (출판 프리랜서)
안순억 (경기도교육청)
박복선 (성미산학교)
김남철 (나주고)
인적사항
한만중 (서울 개포중)
임덕연 (안양 명학초)
심수환 (부산교육연구소)
박범이 (참교육학부모회)
김기언 (벗 사무국)
직
전화번호
휴대전화
최종순 (서울 노원초)
이해림 (출판 디자이너)
신충일 (프로메테우스출판사) 박경화 (창원 안남중)
금현진 (출판 프리랜서)
최은희 (아산 거산초)
이태환 (강릉 왕산중)
신은희 (청원 비봉초)
권재옥 (서울 불암초)
류재향 (이천 증포중)
장
집전화
이메일
최애영 (남양주 천마초)
이진주 (벗 사무국)
송윤희 (부천 상원고)
류우종 (한겨레21)
권자영 (전 군포 산본고)
최승훈 (벗 사무국)
이지영 (서울 동마중)
송승훈 (남양주 광동고)
나규환 (조각가)
구희숙 (서울 노일초)
최병우 (남원 인월중고)
이인사 (진주 이반성초)
성현석 (프레시안)
김훈태 (과천자유학교)
곽혜영 (경기 부천고)
진웅용 (서울 용화여고)
이은숙 (천안 용소초)
성열관 (경희대)
김홍규 (강릉 경포고)
고종호 (서울 계성여고)
주중식 (거창 샛별초 퇴임) 이유진 (한겨레신문)
설원민 (벗 사무국)
김현진 (전 우리교육)
조진희 (서울 영일초)
이선희 (서울 신관중)
서호필 (담양 한빛고)
김현실 (서울 동의초)
조지연 (에듀니티)
이선애 (제천 덕산초)
서정오 (동화작가)
김해경 (서울 공덕초)
조원배 (서울 영파여중)
이상대 (서울 신서중)
서근원 (대구카톨릭대)
김춘성 (완도 수산고)
조여경 (수지꿈어린이학교)
이계삼 (밀양 밀성고)
백인식 (인천 광성고)
김주기 (동해 청운초)
조성실 (서울 도봉초)
윤홍은 (비룡소)
배희철 (춘천 지암분교)
김재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조성대 (시흥 능곡초)
윤지형 (부산 신곡중)
배이상헌 (광주 무진중)
김은아 (서울 오봉초)
정현주 (남양주 마석초)
윤영백 (광주 동성중)
배경내 (인권교육센터‘들’) 김용훈 (수원 영생고)
정현주 (서울 초당초)
유재광 (서울 불암초)
박효정 (NHN)
김영주 (대전 샘머리초)
정용주 (서울 백석초)
원성제 (남원 아영초)
박현희 (화순 만연초)
김선산 (수원북중)
정명영 (서울 답십리초)
오정희 (서울 대방초)
박현숙 (시흥 장곡중)
김선경 (인천 논곡초)
정말희 (서울 도봉초)
엄재홍 (서울 경희중)
박진환 (논산 반곡초)
김석규 (청원 내수중)
전유미 (우리교육)
엄영숙 (안산 고잔초)
박진숙 (천안 복자여고)
김상희 (서울 도봉초)
전미영 (조각가)
양은주 (광주교대)
박지희 (서울 창도초)
김상정 (전교조 본부)
자르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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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
출자금
(
) 구좌 (
) 만원
✽1구좌(50만원) 이상 자유롭게 출자하실 수 있습니다(분납 가능). 입금계좌 : 국민은행 543001-01-332398 예금주 최승훈(교육문화공동체)
계좌번호 : 월정액 주민등록번호 : (CMS 출금 이체 신청) 납부일(택1) : 17일
(
)은행 예금주 :
25일
*월정액(1만 원 예정)은 벗 창립총회(2011년 1월 8일)를 통해 정관이 통과한 이후부터 인출될 예정입니다.
<교육공동체 벗>
에 가입을 신청합니다. 년
월
신청인
일
(서명 또는 인)
□금융거래정보의 제공 동의서□ 본 신청과 관련하여 본인은 다음 금융거래정보(거래은행명, 지점명, 계좌번호)를 출금이체를 신규신청 하는 때로부터 해지신청할 때까지 상기 수납기관에 제공하는 것에 대하여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의 규정에 따라 동의합니다. ● 신청서는 작성하시어 우편 및 팩스, 이메일 communebut@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직접 찾아오셔도 됩니다. ● 신청서 보내실 곳 : 서울 마포구 성산동 254-10번지 2층 교육공동체 벗 ● 전화 02-332-07212, 070-4084-0712, 팩스 0505-115-0712시 출자금의 반환 여부는 정관에 따릅니다. ● 개인정보는 소중하게 이용하고 잘 보호하겠습니다. ● 조합 창립 이후에도 이 가입서는 정식 조합명의 가입서와 동일한 효력을 갖습니다. ● 조합 탈퇴 시 출자금의 반환 여부는 정관에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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