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다양성재단 뉴스레터 '하늘다람쥐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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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04p

생명의 다양성

78p

-박새 둥지

06p

생명다양성재단 단신

저듸, 곰새기 특별편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86p

생태연구실의 소소한 하루 -야외 조사

10p

특별 소개 -습지 대모험

88p

지속가능한 생활가이드 -물을 진정 물 쓰듯 쓰기

20p

하늘다람쥐가 물어오는 생명도토리 -한산모시짜기개미

90p

지구별 다람쥐 소식 -페트병이 사라진다

26p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보전 프로그램 :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

32p

92p

후원

환경교육 에버랜드와 생명다양성재단이 함께하는 생명다양성교육

34p

뿌리와 새싹 코너 -뿌리와 새싹 멘토링 프로그램 -벌레들의 연인클럽 -나무늘보 세미나 -뿌리와 새싹 영화관 ‘씨네두두’

64P

살아있다는 건

66p

생명다양성만큼 다양한 생각들 -가장 오래된 영감

72p

야외로, 자연으로 -더 나은 바다, 더 나은 지구: 세계해양책임관리회 워크숍을 다녀와서


하늘다람쥐 14호

인사말 바야흐로 바깥 활동의 계절입니다.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답답한 방에 콕 박혀 있던 나를 보다 넓은 곳으로 옮겨가야 할 때이지요. 아직은 날씨가 약간은 오락가 락이지만 창문과 문을 열어 제치고 바깥공기를 들여놓는 것도 좋습니다. 가벼운 옷 차림의 사람들이 유난히 더 많아진 거리, 카페와 식당들도 부쩍 야외 자리를 늘린 모습이 눈에 띕니다. 강변의 잔디에는 벌써부터 소풍을 즐기러 나온 이들이 삼삼오 오 앉아서 높은 창공 속으로 시선을 던져봅니다. 세상을 누릴 수 있어 참 좋다는 그 런 생각이 듭니다.

포근한 날들이 찾아오면서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듭니다. 집 마 당에서 가족끼리 차린 바비큐파티에서부터 성대하게 펼쳐지는 지방의 갖가지 축제 까지, 사람들은 모이고 이야기하며 즐기며 잔치의 기운을 한껏 북돋습니다. 일상의 그물에서 탈출해 모처럼 삶을 음미하는 이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그런데 흥겨움이 최고조에 이른 이때 한편으로는 더욱 힘들어진 존재가 있습니다. 바깥으 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 때문에 운신의 폭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이들 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자연입니다.

강가와 계곡을 찾은 인파 덕분에 물새와 개구리들은 자리를 피하는 것 외에는 도 리가 없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쓰레기는 고스란히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몫이 되 고, 수많은 발길이 흐트러뜨리고 떠나버린 곳은 누군가 계속 살아가야 하는 서식지 입니다. 잔치와 축제는 밤늦은 시간까지 끝날 줄 모르지만, 야생성 동물들에겐 밝 아진 밤이 낯설기만 합니다. 그리고 대지를 향해 울려 퍼지는 지나치게 큰 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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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소리는 지구의 모든 이웃들을 불편하고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 누군가가 최 고의 즐거움을 느낄 때, 바로 그것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괴로워한다면, 이를 진정 축제라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놀 때 놀더라도 그 방식과 형태가 우리가 속 한 생물다양성의 세계를 생각하는 놀이일 수 없는지 반추하게 됩니다. 결국엔 모두 가 즐거워야 우리도 즐거운 것 아닌가요?

모두가 빠짐없이 흥겨운 그런 삶의 축제와 환희를 상상하며, <하늘다람쥐> 열네 번째로 펼쳐봅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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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생명다양성재단 단신

베트남 야생동물 보전단체 지원하다

지구의 생물다양성은 나라의 구분과 무관하게 존재하며

의 동물보전단체인 'Save Vietnam's Wildlife(SVW)'에

모두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베트남은 열대우림이 광범위

천산갑 보전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 사

하게 펼쳐진 곳으로서 높은 다양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업은 숲에 놓인 덫에 걸린 천산갑을 구출하여 보호소에서

최근 들어 야생동물 불법거래의 기승으로 밀렵의 문제가

재활훈련을 시키고 준비가 된 개체를 다시 야생으로 돌려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천산갑이라는

보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본

동물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전통약재

재단과 SVW의 협력으로 이미 몇 마리의 천산갑이 구출

로 팔리기 위해 사냥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어디서든

되어 숲으로 돌아갈 훈련을 받고 있다.

풍부하게 발견되던 천산갑은 수요의 급증으로 이제 세계 곳곳에서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본 재단은 베트남

ⓒ SVW 재단과의 협력 프로젝트로 구조된 천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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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단신

어린이 호랑이그리기 대회를 지원하다

한국에서 호랑이는 멸종되었지만 아무르 호랑이가 여전

한 작품 발굴과 러시아 호랑이 전문가 초청이 이루어질

히 생존하는 이상 한국 호랑이는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지원하였다. 이번 대회의 시상식

니다. 아무르 호랑이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은 2016년 5월 14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 홀

한국범보전기금은 수 년 전부터 어린이 호랑이 그리기 대

에서 열렸다. 본 재단에서는 김산하 사무국장이 참가하여

회를 열어왔다. 아무르 호랑이가 사는 러시아의 어린이

10여명의 아이들에게 ‘생명다양성재단상’을 수여하였다.

들과 함께 참가하는 본 대회는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하였 다. 본 재단은 지난해보다 후원 규모를 대폭 늘려서 우수

어린이 호랑이그리기 대회 생명다양성재단상 수상작. | 김나윤

어린이 호랑이그리기 대회 생명다양성재단상 수상작. | 임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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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생명다양성재단 단신

서울시 바이오블리츠 행사에 참여하다 바이오블리츠(Bioblitz)란 일반인과 전문가가 모여 어

도구를 이용해 관찰하기, 생태 영상 관람하기 등의 프로

느 한 곳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하는 행사를 말한다. 서울

그램을 제공하였다. 참가자들은 각 코너를 돌며 습지와

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 제2회 서울의 바이오블리츠를

생물다양성을 접하는 새로운 눈과 마음가짐을 갖는 체험

개최하며 이와 함께 생물다양성 한마당이라는 부대행사

을 하였고, 이를 통해 마치 여행하는 기분으로 생물다양

를 마련하였다. 본 재단은 5월 28-29일 서울 상암동 난

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행사의 취지였다.

지천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한마당에 ‘생물 다양성 여행사’라는 주제로 참가하였다. 푸른 잔디 한복 판에 설치된 부스에 재단이 개발한 습지대모험 게임을 중심으로, 공원 습지에서 직접 떠온 물에서 습지 생물을

야외에 설치된 생명다양성재단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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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단신

동아시아 생태학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다 지난 4월 19일부터 22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생태학, 섬 생물지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과학자들의 기조

제7회 동아시아생태학회는 한, 중, 일의 생태학계가 협력

강연도 이어졌다. 본 재단은 올해 초 완료된 과제인 '멸종

하여 설립한 동아시아생태학회의 국제학술대회다. 1년 또

위기 1급 포유류인 산양 서식 영역에 대한 분포 한계선 파

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본 학술대회는 올해 "생태계로 결

악' 연구팀과 협력하여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참가하였으

합된 하나의 아시아: 지역주민과 자연에 조화로운 삶"을

며, 시민모임와 보전기관의 효과적인 협력 관계에 대한

주제로 개최되었다.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본

사례로서 본 연구결과를 학회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학회에서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생태계와 지속가능한 보전에 관한 연구를 발표, 논의하였고, 경관생태학,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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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스터 전시 세션의 학회 참가자들. 2. 동아시아생태학회에 전시한 재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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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특별 소개

습지 대모험은 지난 2년간 습지 보전 활동을 하며 있었던 일을 토대로, 습지에 대해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습지를 모티브로 개발한 보드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의 말들인 청둥 오리, 수달, 물고기, 거북이는 모두 습지 연구팀이 습지에서 자주 혹은 가끔 만나곤 했던 동물들이고, 게임 중간에 한 장씩 뒤집어 읽어야 하는 습지 카드에는 연구팀이 습지에서 보고 겪었던 일들로만 담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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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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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습지 대모험의 말인 거북, 물고기, 청둥오리, 수달. 2. 습지 모형에 물을 채우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3.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수만큼 말을 이동시킨다. 4. 황금자갈이 놓인 칸에 도달하면 황금열쇠 카드를 한장 뒤집어 읽어야 한다. 5. 뗏목을 타고 자연 연못을 향해 가고 있는 수달 말.

구석구석 공들여 습지의 모습을 재현한 습지 모형에 물을 채우고, 인공 데크 위 출발 점에 뗏목에 탄 네 개의 동물 말들을 놓는 것으로 게임은 시작됩니다. 인공 데크와 다소 황량한 습지의 출발지점에서부터 주사위를 굴려 물길 위를 나아가고, 식물이 풍성한 자연 연못에 먼저 다다르는 사람이 우승하는 게임입니다. 가는 길 중간에는 습지 카드 칸이나 황금 열쇠 칸이 있어, 이 칸에 도착하게 된 사람은 카드를 한 장 뒤 집어 소리 내어 읽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앞으로 한두 칸 이동하는 유리한 카드도, 뒤로 가거나 아예 출발지점으로 가는 불리한 카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습지 생물 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뭄’ 카드가 나오면 전원이 2칸 뒤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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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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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에는 습지카드, 동물특성카드, 황금열쇠카드가 있다. 2. 황금열쇠카드는 한번에 한장씩만 가질 수 있으며 다른 캐릭터를 앞지르거나 방어할 수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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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물특성카드는 각 동물의 능력을 반영해 게임 중 한 번 자신에게 유리하게 쓸 수 있는 카드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카드는 ‘골프장’ 카드입니다. 습지 생물들이 도망가거나 우회할 방법이 없 는 골프장 건설은 습지 생태계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프장 카드가 나오면 전원이 출발 지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온전히 습지카드에 의해서만 게임이 좌지우지되진 않습니다. 각각의 동물들은 특성 카드가 있어서 수달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기도 하고, 물고기는 빠른 수영 실력으로 도망칠 수 도 있습니다. 물 위에 직접 말들을 띄우고 손으로 옮기면서, 골프장에 좌절하고 동물 특성 카 드로 환호하면서 참가자들은 조금은 습지생물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좁은 물길을 지나 시원한 자연 연못에 도달했을 때의 쾌감도 느껴봤습니다.

자연 연못 칸에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승리하고 상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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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프리메라 지구의 날 캠페인 행사장에서 습지 대모험을 처음 선보여 많은 사람들이 습지에 대해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습지 대모험은 개발된 이후 관심사와 연령대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프리메라 지구의날 캠페인과 바이오블리츠 서울 행사에서 대활약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소와 기회를 통해 습지에 대해 새롭게 접하는 매체로서 활약할 예정이며, 생명다양성재단은 앞으로 보전 프로그램을 통해 습지생물들에게 도움 이 되는 활동을 해가면서 습지카드도 업데이트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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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블리츠 서울 행사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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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습지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 보드게임을 통해 습지생물들이 겪는 일이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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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대모험의 가장 큰 특징은 물이 찰랑거리는 곳에서의 게임 진행과 세 명 이상의 다양한 참가자가 함께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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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안재하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이화여대 행동생태학 석사, 곤충 번식생태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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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보전 프로그램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살기 각박한 요즘, 그럴수록 더욱 철저한 피부관리 하고 계시 죠? 우리가 피부를 늘 지켜보고 관리하듯이, 지구도 피부를 위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 합니다. 밀림이 지구의 허파라면, 습지는 지구의 피부입니다. 습지에 대해 알고, 습지 를 지키기 위한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많은 신청과 참여 바랍니다.

생명다양성재단은 6~9월까지 습지를 구조

위해 방문해왔던 습지들 중에서 다시 방문해

하기 위한 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함께

야 할 이유가 있는 습지 30선을 꼽았습니다.

할 파견대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구조 활동’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는 한 종이 습지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습

나 특정 동물을 살리는 활동을 떠올리지만,

지에 가보고 싶다면, 습지가 좋다면, 그렇다

습지 또한 마찬가지로 긴급구조를 받아야 할

면 모이세요. 생명다양성재단과 습지 연구자

‘대상’입니다.

아마엘 볼제는 지난 2년간 습지 보전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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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적이고 자발적인 습지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

재단과 협력하게 될 개인 및 단체는 해당 습지의

는 개인 및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존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관련한 보호

대상 습지는 우리 동네 자그마한 규모의 습지부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재단은 개

논습지 그리고 인공습지까지 포괄적입니다.

인 및 단체의 습지 보호 활동을 존중하며, 보호 활 동을 펼치고 있는 습지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본 프로그램은 현재 활동 중인 개인 혹은 단체가

저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재단과의 협력으

겪고 있는 어려움을 듣고 지원 가능한 방법을 함

로 의미있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께 모색하거나, 혹은 개인 및 단체의 활동에 새로

목적입니다.

운 국면을 부과하여 더 큰 습지 보전 효과를 얻도 록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활

관심있는 개인 및 단체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동 및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모집 요강 모집 대상

기존에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거나 새롭게 활동을 구상하는 개인 혹은 단체 (특정 습지와 직접 연관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장기적으로 활동 혹은 활동할 가능성이 있는 개인 혹은 단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모집 마감 ~ 2016년 7월 10일 선정 발표

2016년 7월15일 (이메일)

활동 기간

2016년 7월 ~ 12월

지원 내역

활동비 지원, 책자 제작 지원, 전문가 멘토링 지원, 세미나 개최, 인력 지원 등 포괄적으로 지원

지원 절차

1. 홈페이지의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하여 담당 연구원 (안재하 jaehaahn@diversityinlife.org)에게 제출 2. 선정 후 1-2회 미팅을 통해 지원 및 협력 사항 논의 3. 2016년 하반기 협의된 활동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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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하늘다람쥐 14호

최지연 생명다양성재단 교육전문가

2016년 3월~6월까지 9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2016년 생명다 양성교육에는 회색앵무 마스코트가 탄생한 기념으로, <회색앵무 이름 짓기 콘테스트> 가 진행 중입니다.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아이들은 생명다양성교육을 시작하기 전부터 회색앵무 인형에 관심을 갖고 안아보기도 하며,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고민합니 다. 9개의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의 애정이 담긴 회색앵무의 이름 발표와 상품 전달은 7월 초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톡톡 튀는 멋진 회색앵무의 이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016년 상반기 생명다양성교육 주제는 “물 속 곤충탐험!”이었습니다. 계곡과 연못에 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떠올려보는 시간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물고기, 개구리, 올챙이, 도롱뇽 등 척추동물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개구리 밥, 생이가래, 갈대, 연꽃 등과 같은 수생식물이나 강도래, 날도래, 물맴이, 소금쟁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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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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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방개에 관한 퀴즈에 참여하고 있는 맑은샘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2. 수서곤충 카드게임을 통해 수서곤충의 유충과 성충의 모습을 자연스레 학습할 수 있다.

같은 수서곤충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흔히 곤충을 생각하면 풀숲에 있는 곤충들을 떠올 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물놀이 가서 한번쯤은 수서곤충을 본적이 있다고 얘기 하는 것을 보면 수서곤충들이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봅니다. 상 반기 생명다양성교육에는 우리 아이들이 만나봤던 수서곤충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충-성충 짝 맞추기 카드게임’에서 너무나 다른 모습을 가진 유충과 선충 을 익히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게임이 반복될수록 유충과 성충 짝 맞추기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마(水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물 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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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소금쟁이 모형 실험 중인 용인지역아동센터 어린이.

자유롭게 달리는 소금쟁이가 생활하수로 오염된 물과 깨끗한 물에서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이 는지 비교해보는 실험에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사회복지사들 모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깨끗한 물에는 잘 떠있던 소금쟁이 모형이, 세제가 섞인 물을 단 한 방울 떨어트 리자 더 이상 떠있지 못하고 순식간에 가라앉아버렸습니다. 소금쟁이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계곡으로 물놀이 갔을 때의 수칙에 대해 자발적으로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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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을 직접적으로 이용하지 않고서도 교육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도록 기획된 활동 프로그램이 생명다양성교육의 특징이다. 사진은 소금쟁이가 생활폐수가 오염된 물에 떠있지 못하는 것을 전달하고자 진행된 소금쟁이 모형 실험이다.

2016년 하반기 생명다양성교육은 “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아무르 호랑이는 ‘한국호랑이’, ‘백두산호랑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6월 마지막 주, 9개의 지역아동센터를 선발하여 7~9월 동안 진행되고, 10월은 에버랜드 임직원 자녀, 에버랜드 SNS회원, 생명다양성재단 회원 대상의 수업을 끝으로 2016년 생명다양성교육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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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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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새미로 새로 가입한 뿌리와 새싹 소모임을 확인 하는 중, 부

나마 직접 만든 이면지노트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멤

산에 사는 고등학생 팀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만

버들도 관심을 가졌고, <온새미로>팀은 이면지 노트

남을 요청했고, 김나연 학생이 빠르게 응해줬습니다.

를 제작하는 활동으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사무

입시공부에 바쁠 고등학생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

국으로 돌아와서 뿌리와 새싹 스탬프, 잉크패드, 이

을 하고자 뿌리와 새싹에 가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면지노트 샘플 등을 택배로 지원했고 <온새미로>팀

모습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걸음에 부산 해운대로 달

은 열심히 활동 중에 있습니다!

려갔습니다. 주말임에도 덕문여자고등학교 학생 10 명이 모였습니다. 김나연 학생이 각 교실을 돌아다니 며 함께할 친구들을 모아 만들어진 <온새미로>팀! 환경활동에 관심이 있어 모인 친구도 있고, 진로고민 에 도움을 받고자 모인 친구도 있었습니다. 여러 방 면으로 흥미가 있어 모이긴 했지만, 어떤 활동을 할 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학교 안에서 활동할건지 야외로 나가서 활동 할건지 등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 친구가 이면지에

온새미로 소모임과 앞으로 할 활동 논의 중인 모습.

관심이 있어, 멘토링 시작 전에 만들어봤다며 급하게

그린아이 <그린아이>팀과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군

정하지 않은 <그린아이>팀을 위해 다른 소모임들이

산대 대학원생 2명으로 구성된 <warmers>팀과의

진행했던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학교 축제를 앞두고

만남에 함께 했던 군산대학교 학생들이 후에 뜻을 모

있는 상황이라 축제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기로

아 <그린아이>라는 이름의 뿌리와 새싹 소모임을 만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이면지가 많이 버려지고 있어,

들게 됐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그린아이>팀을

이면지 노트제작 활동을 뿌리와 새싹 장학 혜택을 이

위한 멘토링 시간을 가졌습니다. 뿌리와 새싹과 참여

용하여 잘 진행했습니다.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아직 활동방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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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정명WAS <정명WAS>는 경기도에 위치한 정명고등학교 동아

지 활동에 앞서 버드피더를 설치하고 새들의 서식지

리 팀입니다. 어느 소모임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모니터링 활동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버드피

<정명WAS>팀의 리더가 졸업을 하고 후배들로 새롭

더의 소재와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앞서 버드

게 구성되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요청했습니다. 뿌리

피더 활동을 했던 <정원생태학>팀과 <싸싸히비>팀

와 새싹에 생소한 신입생들을 위해 뿌리와 새싹에 대

의 활동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해 소개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

진행했습니다. <정명WAS>팀은 현재 재료를 구입하

했습니다. <정명WAS>팀은 인공둥지 활동에 관심이

고 설치 장소를 알아보며 발 빠르게 활동하고 있는

많다는 정보를 미리 듣고, 학교 안에서 인공둥지 활

중이랍니다!

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시기상 새들의 포란 및 육아 시기가 맞 지 않아, 인공둥지 활동은 내년으로 미루고, 인공둥

정명WAS 소모임에게 뿌리와 새싹에 대해 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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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구리 전라북도 익산에서 활동 중인 가족 소모임인 <닥

이 틈나는 대로 수원청개구리를 찾아 나선다고 합

터구리>가 조심스럽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요청합

니다. 수원청개구리 분포지역이라고 알려진 곳에서

니다. 서울경기지역이 아닌데다가 학교나 기업처

전북 익산은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발견한 개구리

럼 특정 소속이 아닌 가족 모임이라 멘토링 프로그

가 수원청개구리가 맞는지, 어떤 방법으로 조사하

램 요청이 가능한지 물어오는 연락에 흔쾌히 전북

면 효과적일지 등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들에 대

익산으로 발걸음 했습니다.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

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닥터구리>팀은 멘토링 프

과 행사, 정보가 넘치는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로그램에서 안내했던 뿌리와 새싹 프로그램에 멀지

활동하고자 하는 팀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

만 종종 참여하기도 하며, ‘달구비’ 장학혜택을 이

지! 비슷한 또래끼리 모인 학생 소모임의 장점도 있

용하여 꾸준히 활동 중입니다.

지만 같이 살고 있는 가족으로 이루어진 소모임의 장점도 분명 크지요. 수원청개구리에 흥미를 느끼 고 가족소모임의 특성을 살려 날짜와 시각 상관없

전북 익산에서 활동 중인 닥터구리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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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사무국에서는 매년 뿌리와 새싹 소모임 회원 및 관심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재단주도형 사 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에는 곤충을 주제로 ‘벌레들의 연인클럽’을 매달 한 교실씩 열고 있습니다. 벌레들의 연인클럽은 여러 번 참여가 가능하며 한 번이라도 교실에 참여하였다면 클럽회원으로서 인정되고 수공예로 만든 회원 기념품이 매 교실마다 시리즈 로 주어집니다. 2016년에는 포드의 후원으로 2월부터 7월까지 교실이 열립니다.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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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교실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연꽃테마파크

못가의 연인들 여러분은 곤충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공간을 나눠들

배를 채울 끼니거리를 찾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쓰고 있는지 알면 놀라실 겁니다. 수생곤충들만 하더

교실에 참여한 벌레들의 연인클럽 회원들은 저 백할

라도 물 밑바닥, 물 속 층층이 그리고 물 표면의 위와

미새와 같은 임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수생곤충들을

아래까지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지요. 그리고 자신

눈을 크게 뜨고 추적하라!’ 단, 백할미새와 아주 동일

의 생활 반경에 맞도록 몸의 형태와 기능을 최적화시

한 임무는 아닙니다. 우린 발견하자마자 꿀떡 삼키지

켜 진화해 왔습니다.

는 않을 거니까요.

9번째 교실은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연꽃테마파

오늘 못가의 수색대, 아니 연인들은 아주 소규모로

크에서 열렸습니다. 7-8월이 절경이라 3월에는 아직

열렸습니다. 바로 차량 시트 때문입니다. 경기도 시

연꽃농사가 한창으로 휑뎅그렁하니 웅덩이들이 비

흥까지 가야 하는지라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제가 가

어있고 얕은 못 만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바로 그렇

지고 있는 면허는 2종보통, 이 면허로 빌릴 수 있는

기에 벌레들의 연인클럽 <못가의 연인들> 교실로는

제일 큰 차는 시트를 9개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

탁월했습니다.

다. 그나마도 벌레들의 연인클럽 운영자 2명이 시트

미리 점찍어 둔 자그마한 정자로 이동하는 중에 백할

를 차지하고 나면 7명밖에 데려갈 수가 없게 되지요.

미새 한 마리가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눈을 굴리며

마음 같아선 한 시트에 두 분씩 사이좋게 앉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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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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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장화를 신고 채망을 이용해 채집한 수서곤충을 관찰하는 참가자들. 2. 게아재비를 루페를 이용하여 관찰 중인 참가자. 3. 채집한 수서곤충은 손에 올려 '루페'로 관찰하였고, 루페는 2

싶은데 아무도 동의를 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벌

작은 곤충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야외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야기했지요.

레들의 연인클럽 운영자 1명은 운전대를 잡으면 손에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심장의 요동질이 점차 심해져

그 중에서도 가장 호응과 집중이 좋았던 것은 소금

결국 운전대를 조종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추가 차

쟁이 실험이었습니다. 예수님 벌레(Jesus bugs)라는

량을 가져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걸 일컬어 장롱

별명도 가지고 있는 긴 네 다리가 특징인 소금벌레는

면허 소지자라고 하죠).

0.02g 밖에 안 되는 몸집으로 표면 장력을 이용해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그 긴 다리들에

그렇게 정예 멤버만 데리고 수생 곤충들의 호흡 방 법과 끼니를 때우는 방식, 그리고 각기 헤엄치는 방

는 잔털들이 나 있는데 그곳에서 분비되는 기름으로 표면 장력을 더욱 높이지요.

법 및 양육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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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들이 담수 생태계에서는 어떤 역할을 가지고 있

이러한 특징을 살려 애나멜 선과 이쑤시개를 이용

는지, 또 우리와는 어떻게 관계되어 있는지도 함께

하여 소금쟁이 모형을 만들고 실험을 했습니다. 작은


수조에 근처 못에서 물을 떠와 소금쟁이 모형을 띄웁

이라이트는 소모임 ‘아이슬란드’ 팀이 발견한 게아재

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수돗물을 몇 방울 떨어뜨

비였습니다. 쉽게 보기는 힘든 녀석이라 반가움이 엄

리죠(그럼 소금쟁이 모형은 흔들리기만 할 뿐 물에

청났지요.

계속 떠 있습니다). 그런 후에 세제를 섞은 물을 한 방 울 떨어뜨립니다(그러면 대번에 소금쟁이 모형은 수

아직까지도 꽤나 쌀쌀했던 늦겨울 바람 때문에 다들

조 밑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세제와 비눗물 등 생

콧물을 훌쩍였지만, 제가 보기엔 수생곤충들을 찾고

활폐수가 흘러드는 물에서 소금쟁이는 떠 있을 수가

있을 때만큼은 다들 몰입하여 추위를 느끼지 않는 것

없습니다. 그러면? 떠 있을 수 있는 곳으로 날아가 버

같았습니다. 더욱이 소모임 ‘도토리 자연학교’에서 서

리죠(소금쟁이도 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소금쟁이

천에서 직접 만들어 싸오신 거라며 내어주신 떡으로

와 비슷한 사정으로 하나 둘 수생곤충들이 떠나버린

모두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연꽃테마파크를 떠날

물속이 어떻게 되어버릴지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습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들어올 때 만났던 백할미새와

니다.

결국 같은 임무를 채우고 떠난 거지요 :)

잠자리 유충인 수채, 논거미, 민물조개, 민물새우, 물 자라 등 다양한 수생곤충을 잠시 건져 올렸지만, 하

못가의 연인들의 회원이 된 참가자들. 45


하늘다람쥐 14호

열 번째 교실 2016년 4월 30일 토요일, 통섭원

이파리의 연인들 벌레들의 연인클럽 매 회 교실은 특정 곤충과 벌레

기 밖에 열 수 없는 교실이지요. 대략적으로 애벌레

들의 출현 시기나 생태적인 특성에 맞추어 열립니

들이 이파리를 씹는 방법과 포식자에 대응하는 방법

다. 9번째 교실 <못가의 연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

에 따라 분류를 하여두고, 분류군에 따라 대표주자

로 겨울을 ‘버티며’ 나는 어른벌레들이 있다는 것을

로 선정한 애벌레들을 커다랗게 이면지에 인쇄하여

알려주기 위해 늦겨울과 초봄의 결합의 상징인 살얼

교실 벽면에 붙여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각 분류

음이 남아있는 못가에서 성충들, 그리고 알과 유충

군의 설명이 끝날 때쯤 관계된 사진을 똑 떼어 교실

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에 참가한 참가자들에게 돌리면 좀 더 자세히 관찰 할 수가 있습니다.

4월은 먹성이 최고조에 이르는 애벌레들을 만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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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서 한 달만 지

이번 교실의 멤버들이 가장 열심히, 그리고 꼼꼼하

나도 지금과 같은 애벌레들을 만나볼 수가 없습니

게 사진을 살펴본 때는 애벌레들의 ‘다리’에 관한 이

다. 그렇기에 <이파리의 연인들>은 바로 지금 이 시

야기를 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애벌레들이 배


잎 뒤편에서 잎 가장자리를 갉고 있는 애벌레는 생각보다 추척하기 쉽지 않다고 참가자들이 입을 모았다.

다리를 추가로 진화시켜 몸을 지탱하는 데에 사용하

밖으로 나가 오직 눈으로만 애벌레를 추적하되 추적

지만 가슴다리는 여전히 여섯 개이며 그 형태가 다

에 성공하면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정해진

르다는 것을 알려주었을 때에 모두들 사진을 얼굴에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애벌레를 찾아내는 실험이지

가장 가까이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아마도

요. 이는 동시에 야생의 새들이 애벌레를 사냥할 때

살면서 애벌레 사진을, 그것도 아주 확대시킨 애벌

에 얼마나 고된 노동인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레 전신 샷을, 거리낌 없이 가까이 가져가기는 흔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야생의 삶이 녹록치 않음을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도 다들 각자가 얼마나 가까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간접적으로 겪어보는 거지요.

이 얼굴을 파묻고 있는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특정 타깃을 추적하는 일이라는 것이 한 번 눈에 익 미국의 저명한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Bernd

으면 그 다음 타깃을 찾기는 쉬운 법이나, 그 한 번이

Heinrich)가 대학원생들을 동원하여 진행했던 애벌

어려운 법이라 아예 시작도 못한 멤버들도 있었습니

레를 찾아내는 가상 연구실험도 야산에서 진행했습

다. 즉, 애벌레를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한 것이지요.

니다. <이파리의 연인들> 멤버 모두가 동시에 교실

정해진 시간이 끝나고 모두 교실로 돌아와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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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벌레의 생태적 특징과 진화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고기란 연구원. 2.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쉽도록 크게 인쇄된 애벌레들이 통섭원 곳곳에 붙어있다. 2

3. 애벌레 추적 가상 연구 실험에서 참가자들이 흩어져 애벌레를 찾고 있다.

발견한 애벌레를 세어보도록 했습니다. 약 20여 분간

한 멤버는 등 모양이 뾰족뾰족한 애벌레를 추적해내

각자 추적을 하도록 한 뒤 ‘최고의 추적자 5인’이 등극

어 저에게 보여주었는데, 그것이 뾰족뾰족한 형태를

한 추적횟수는 10-15회였습니다. 나머지 추적자들은

지닌 이파리를 내내 씹어야 하기에 이파리를 씹는 동

5회 이하였지요.

안 천적에게 최대한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파리 의 형태를 흉내낸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이자 그 애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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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소모임 ‘그린친구’의 한 멤버는 이파리에서 실

레 사진은 순식간에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족한 애벌레들까지 바위나 흙 위에서 찾아내기도 했

그 애벌레는 자신이 씹고 있는 이파리의 형태를 무너

습니다. 애벌레 추적이 일상인 한 마리 새라고 하여도

뜨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등이 마치 이파리의 가장자

하나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탁월한 눈썰미를 지닌

리처럼 보이도록 신경 쓰며 잎을 씹는다는 이야기까

추적자였습니다. 또 소모임 ‘투박앤황러브Nature’의

지 곁들였을 때에는 주변에서 ‘최고의 추적자’로 인정


이파리의 연인들 회원이 된 참가자들.

한다는 눈빛들을 보내왔습니다. :) 이번 교실이 종료하고 난 후에는, 이파리의 연인들 에 참여한 멤버 한 명이 집에서 상추를 먹다가 자신

다. 애벌레가 이전보다 좀 더 친근해지거나 혹은 작 디작은 그 생명체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 바로 벌레 들의 연인클럽이 열리는 이유입니다.

과 함께 상추를 먹고 있었던 애벌레를 발견하고는 잠시 고민하다 그 상추를 다 먹을 수 있도록 다른 장 소에 상추와 함께 놓아주었다는 메일을 보내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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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무덤가의 연인들: 우리 동네 분해자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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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교실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서교동 한 카페

무덤가의 연인들 5월임에도 7-8월의 무더위가 한창 기승일 때에, 영화

발생한 위치를 파악하고 또 분해 작업을 하는 동안 천

‘곡성’이 인기라는 소리에 벌레들의 연인클럽도 납량

적에게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두운 몸 색깔을 지니

특집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에 11번째 교실은 <무

고 있습니다.

덤가의 연인들: 우리 동네 분해자들>입니다.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시원한 얼음을 가득 담은 음료 이솝 우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대부분 아실 겁

와 서늘한 온도로 맞춘 교실에서 참가 멤버들을 맞이

니다.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개미는 겨울을 대비해

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교실의 멤버들에게 선물할 벌

음식을 모으느라 쉬지 않고 왔다갔다 일을 하고, 베짱

레들의 연인클럽 미니비단이 컬렉션마저 무채색으로

이는 그늘 막에서 여유롭게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

준비했습니다.

낸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베짱이 항변을 좀 해주 자면, 베짱이는 사냥을 하는 육식동물입니다. 사냥을

<무덤가의 연인들>에서 분해 곤충들에 대해 이야기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편이 전략상 이롭죠. 헌데 개

한 최지연 교육전문가는 동물 골격 표본을 만드는 일

미는 ‘분해 곤충’입니다. 저렇게 쉬지 않고 일을 해도

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골격 표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되나 싶을 정도로 움직이며 죽은 생물—간혹 완전히

사체를 물에 삶거나, 매장시켜 부패시키는 등의 작업

죽지 않은 생물까지도—을 분해하는 데에 일조하지

을 하면서 분해 곤충들을 만날 뿐 아니라 본의 아니게

요. 우리에게 친숙한(?) 파리들 혹은 바퀴벌레들도 발

동거동락하기도 했지요.

군의 분해 집단들입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사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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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체에 몰리는 파리의 생태적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지연 교육전문가. 2. 트랩을 이용해 채집한 분해 곤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지연 교육전문가. 2

최지연 교육전문가는 분해 곤충, 특히 파리의 유충

시달렸답니다. 게다가 사체를 물에 삶기라도 하면 냄

인 구더기의 등장을 막기 위해 매번 만반의 노력을

새 때문에 주변 민원이 반드시 들어올 정도라니 이쯤

기울였다고 합니다. 작업을 할 때에는 주변 차단과

되면 분해 곤충들이 얼마나 재빠르고 신속하게 우리

밀폐에 신경을 쓰고 재빠르게 과정을 진행하여 사체

주변에서 일을 하는지 느껴질 만도 하네요. 우리가

의 공기 노출 시간을 줄이는 등은 물론이고 주변에

평소에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끊임없이 곤충들

파리가 없음을 수시로 확인했답니다. 헌데, ‘이 정도

부터 시작하여 쥐와 같은 포유류들까지 하루에도 엄

면 정말 완벽한 차단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신경

청난 사체들이 여기저기에서 발생하고 있을 테니까

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간에 결국은 구

요. 사체에 몰려드는 분해자들 덕분에 수많은 사체들

더기가 생겨나는 바람에 정말이지 나중에는 ‘창조론’

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땅은 청결함을 유지합니다.

을 믿을 뻔 했답니다. 화장실 세면대에 꿈틀, 옷장을 열면 꿈틀, 옷을 털면 꿈틀하는 구더기가 바닥에 툭 떨어지는 탓에 한 번 작업을 시작하면 몇 개월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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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채집된 분해 곤충을 관찰하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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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세미나는 뿌리와 새싹 소모임으로부터 시작된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돕고자 열립니 다. 뿌리와 새싹 활동에서 생겨나는 궁금증을 사무국으로 문의했을 때에 다른 뿌리와 새싹들 도 함께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은 나무늘보 세미나로 발전됩니다. 전문가를 초빙하거 나 관련 기관을 방문하는 등 그 때에 맞는 적절한 방식으로 비규칙적으로 열립니다. 나무늘 보 세미나는 뿌리와 새싹 또는 뿌리와 새싹에 관심 있는 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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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세미나 2016년 3월 19일 토요일, 역삼동 한 카페

Global Meeting 세실 사라비앙 Cecile Sarabiand, 이란 뿌리와 새싹 코디네이터, 교토대학교 영장류연구소 박사과정

아시아 쪽에서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뿌리와 새싹 활

인 영장류학자이기도 하지요. 현재 일본의 교토대학교

동이 비교적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란

영장류연구소에서 배설물과 체액 등을 이용하여 인간의

은 뿌리와 새싹 활동에 최근 들어서야 동참하게 되었지

병원균과 감염성 질병을 피하기 위한 진화적 전략을 밝

요. 이란 뿌리와 새싹 사무국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

혀내기 위해 인간이 아닌 영장류를 대상으로 연구 중에

고 있는 세실이 한국에 잠깐 들른다는 소식에 급하게 게

있습니다. 몇몇 과학자들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역겨움

릴라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세실도 한국

과 같은 감정이 감염의 요인을 피하도록 하는 데에 도움

뿌리와 새싹들을 꼭 만나보고 싶어 했지요. 평소보다 더

을 주었으며, 이는 인간의 위생적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많은 좌석을 마련하였는데 정말 꽉 차도록 한국의 뿌리

한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세실과 연구진은 이 가설

와 새싹 그리고 뿌리와 새싹에 관심있는 잠재적 뿌리와

을 검증하는 과정에 있지요. 그녀는 또한 이란의 환경운

새싹 회원들이 그 좌석을 매웠습니다. 물론 세실의 연구

동가와 함께 이란 최초의 뿌리와 새싹 그룹을 만들었고,

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자리를 채웠습니다.

그녀의 동료들과 이란 동북부에 자연학교를 만들어 운 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세실에게 ‘교육’이란 보전을 일

세실은 프랑스계 이란인입니다. 아주 활달하고 열정적

궈내기 위한 근원적인 뿌리와 같습니다. 당일 세미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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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에 대해 설명 중인 Cecile. 2. 질의응답 중에는 같은 영장류학자인 김산하 사무국장과 Cecile 사이에 토론이 일기도 했다.

서는 원활한 교류를 위해 재단의 김산하 사무국장의 통

한 접촉하지 않으려 했던 실험 영상 자료를 준비하여 세

역이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2시간에 가까운 시간동

미나 참가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안 세미나 통역과 질의응답 통역을 도맡아 주었지요. 그

그리고 야생의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는 과

덕분에 더 활발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에서, 실제로 너무 지저분한 원숭이가 어느 순간 모습 을 보이지 않아 결국 더러움으로 인해 죽었을 것이라는

세실은 현재 연구 중인 자료를 토대로 원숭이들이 배설 물이 묻어 있는 음식에는 되도록 접근하지 않거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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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를 들려주었을 때에는 다함께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였습니다.


또 뿌리와 새싹 활동을 하면서 야외로 아이들을 데려나 가는 수업을 할 때에 흙이 묻고 지저분해지는 것을 꺼려

고 답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세미나들 중에서 가장 활발한 질문과 응답이 오갔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는 학부모들 때문에 활동을 나갈 때마다 매번 고민이 된다는 한국 뿌리와 새싹 회원의 질문에, 이란에서는 그

세실의 소개와 연구가 궁금한 분들은 그녀의 블로그를

런 것을 그렇게 꺼려하지 않기 때문에 잘 이해가 되지 않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

는다고 하면서도 흙 속의 미생물이나 박테리아에 노출됨

http://www.cecilesarabian.com/

으로 인해 면역력에 도움을 받을 확률이 훨씬 클 것이라

Global Meeting에 함께한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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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세미나 2016년 5월 15일 일요일, 남한산성 양지공원

남한산성의 부부들 소모임 ‘동고비와 친구들’ 인공둥지 활동 트레킹

몇 년에 걸쳐 오랫동안 남한산성 일대에서 활동을 해온 장수소모임 ‘동고비와 친구들’이 그들의 활동 구역으로

래서 이번 초대가 더욱 여러 소모임들에게 도움이 될 것 으로 보였습니다.

한국 뿌리와 새싹들을 초대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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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조류 인공둥지 설치와 모니터

남한산성 양지공원 일대에 신청한 멤버들이 속속 모이

링 활동이 동고비와 친구들의 대표적 활동이라고 할 수

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10명 단체신청을 했던 팀이 당일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몇 개의 둥지를 선정하여 영상 촬

불참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었으나

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둥지들은 알을

덕분에 몇몇 둥지의 이소하지 못한 어린 새들을 무리가

낳은 과정부터 이소할 때까지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기기

되지 않는 선에서 번갈아가며 촬영을 하고 질문을 주고

도 했지요. 인공둥지 설치 및 모니터링 활동은 많은 소모

받는 등 오붓한 트레킹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열심히

임이 관심을 가지고 또 시도하는 활동이기도 합니다. 그

준비한 동고비와 친구들 팀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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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고비 둥지 앞에서 해당 둥지의 에피소드에 대해 설명하는 동고비와 친구들 멤버. 2. 내부 모니터링을 위해 조심스럽게 인공둥지를 내리는 동고비와 친구들.

니다. 그간 활동을 해오면서 찍었던 소중한 사진들을 엄

있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한 집 두 가정’ 스토리가

선하여 사진전까지 마련하였는데 이를 더 많은 소모임과

가장 인기였는데, 이는 아주 희귀한 경우이기에 당일 참

나누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석한 사람들끼리만 알 수 있도록 이것만큼은 우리들만 아는 비밀로 붙여두도록 하겠습니다.^^

동고비와 친구들 팀은 트레킹 코스를 오르며 자신이 담 당한 둥지의 에피소드와 히스토리를 각자 들려주었고,

동고비와 친구들 팀명에 나타나듯, 이번 모니터링에서

덕분에 남한산성에 거처를 둔 여러 새 부부들의 짧은 드

빠질 수 없는 동고비 둥지도 두 부부네 방문해 보았습니

라마를 듣는 것 같은 기분으로 둥지들을 모니터링 할 수

다. 위쪽으로만 나무를 타는 딱따구리와는 달리 동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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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고비 유조와 둥지 내부의 모습. 동고비는 나무 껍질을 둥지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 박새가 번식한 인공둥지 내부 모니터링 중인 참가자들과 박새 인공둥지 내부. 3. 인공둥지 내부 모니터링 후 제자리로 돌려놓고나자, 둥지를 확인하러 온 동고비의 모습. 4. 다람쥐가 사용한 인공둥지는 입구를 넓히기 위해 갉아낸 흔적이 특징이다.

는 거꾸로 나무를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대각선으로 내

끼들은 아직 깃이 나지 않은 살색 꼬물이들이었습니다.

달리기도 하는데, 이는 동고비만의 특징적인 기술이기도

이 시기의 꼬물이들은 아름다운 한 마리의 생명체가 되

합니다. 매년 같은 위치의 인공둥지를 쓰고 있다는 동고

기 전에 언뜻 초벌로 대략적인 형태만 빚어놓은 모양새

비 부부는 새끼들이 거의 성장하여 이소를 목전에 두고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곧 깃이 나기 시작하고 몸집이 커

있었습니다. 덕분에 어설프게 퍼덕이며 날아오르는 동고

지면서 깃이 온 몸으로 차오르기 시작하면 아주 아름다

비 2세들을 눈에 담을 수 있었지요.

운 또 하나의 작품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또 다른 동고비 부부는 비교적 늦게 살림을 시작하여 새 60

남한산성 양지공원 일대는 근방에서 도로 공사가 시작


되어 이미 초입은 댕강 잘려나갔습니다. ‘댕강’이라는 것

부들의 목격자이기 때문이죠.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소모

은 초입에 살던 곤줄박이, 박새, 동고비 부부들이 집을

임들이 지역 텃새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그들을 돕는 프

잃고 우리네 말로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는 겁니다. 텃

로젝트를 기획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새들은 대부분 영역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갑자기 영역을 잃게 되면 떠돌게 됩니다. 영역 없이 떠돈다는 것 은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이번 세미나의 참여자들은 그래서 현재의 ‘증인’이라고 도 할 수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삶을 이어가는 위기의 부

동고비와 친구들 팀과 트레킹 참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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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뿌리와 새싹 여러분! 저는 ‘두두’라고 합니다. 뿌리와 새싹 영화관 <씨네두두>가 문을 열게 되어 이렇게 소개 차 인사드립니다. 씨네두두는 동물, 환경, 이웃과 관련된 영화를 비정기적으 로 상영하는 극장입니다. 뿌리와 새싹이라면 누구나, 우리 영화관의 회원이지요. 아, 물론 뿌리와 새 싹에 관심이 있는 그 누구도 환영입니다. 함께 할 이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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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째 번 첫 2016년 5월

제인구달 JANE’S JOURNEY 뿌리와 새싹 영화관 <씨네두두>가 문을 열었습니다. ‘두두’는 뿌리와 새싹의 또 다른 마스코트이지 요. 처음을 기념하여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상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씨네두두박스 릴레이입 니다!

씨네두두박스에는 제인구달DVD, DVD플레이어(USB케이블 포함), 씨네두두 스탬프와 잉크패드 (뿌리와 새싹 자연여권 발급자용), 마니또 선물이 들어 있습니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되 일정 조 정이 필요하면 순번을 바꾸기도 하면서 릴레이 주자들이 줄을 서게 되지요. 사무국에 등록된 뿌리 와 새싹 소모임이라면 씨네두두박스 릴레이의 참여 조건은 완벽합니다.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면? 간단하죠, 사무국에 등록 후 릴레이 참여 신청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생명다양성재단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동참하기 > 뿌리와 새싹 등록’에서 소모임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약속만 해주시면 됩니다. 첫 번째, 씨네두두박스 인증샷이나 씨네두두 상영 인증샷을 뿌리와 새싹 페이스북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이는 다른 소모임들이 함께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혹시 페이스북 계정이 없다면, 고기란 연구원(giranko@diversityinlife.org)에게 보내주세요.

두 번째, 다음 주자에게 씨네두두박스를 보낼 때엔 마니또 선물을 꼭 넣어주세요. 씨네두두박스에는 마니또 선물이 들어 있습니다. 마니또 선물의 즐거움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세 번째, 무료 상영! 과자 값도 받으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상영을 하지 마세요. 청계천이나 시청광장 같은 곳이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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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씨네두두박스. 2. 씨네두두박스에 담긴 마니또 선물과 편지.

씨네두두박스 릴레이 신청방법을 안내하면서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 신청자(소모임명), 핸드폰 연락처, 희망 상영일을 메일로 보냅니다. (신청 : 고기란 연구원 giranko@diversityinlife.org) 2. 씨네두두박스를 기다립니다. 3. 씨네두두박스에 담긴 마니또 선물에 즐거워하며 영화를 관람합니다. 4. 씨네두두박스 인증샷이나 상영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려주세요. 5. 자신만의 마니또 선물을 담아 다음 팀에게 씨네두두박스를 택배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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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주자 : 그린친구 & 그린친구의 친구들 상영일 : 2016년 5월 22일 상영장소 : 칼봉산 자연휴양림

‘그린친구’는 첫 개시의 컨셉을 ‘동물인형과 함께 관람하는 영화관’으로 잡고, 동물과 인간들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리 는 영화관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숲에 사는 고양이 한 마리가 찾아와 영화의 시작부터 무려 끝까지 함께 관람을 했다고 하네요!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제인구달 박사님의 말씀을 여러 번 다시 돌려서 보고, 핸드폰으로 찍어 그 말씀을 새기기로 하면서 영화의 감상평도 각자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린친구가 씨네두두 상영 사진을 전달하며 건넨 마지막 말이 씨네두두 상영이 어떠했는지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 릴레이 소모임도 저희처럼 멋진 시간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 그린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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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친구들

ⓒ 그린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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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 속에서 열린 씨네두두 영화관. 2. 그린친구에서 손수 제작한 씨네두두영화관 현수막은 사무국에 기증해 주었다. ⓒ 그린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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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씨네두두 영화관에 장식된 동물 인형과 그린친구 마스코트 인형. 4. 제인구달 JANE'S JOURNEY의 제인구달 샷. 65


하늘다람쥐 14호

야외로, 자연으로 그 무엇도 자연 속으로 직접 뛰어드는 것만 한 건 없습니다. 야외로 자연으로 뛰어나가 생물다양성의 세계에 몸을 담그며 보고 듣고 느껴야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직접 현장에 까지 나가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저 광활한 바다가 그렇습니다. 대양에 직접 배 를 띄워서 바다 생물과 교감하고 싶지만 실로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서 대신에 바다라는 넓은 세상을 우리 인간이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배움의 기회가 왔을 때 이 현장을 찾 아나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죠. 좀 멀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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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야외로, 자연으로

더 나은 바다, 더 나은 지구: 세계해양책임관리회 워크숍을 다녀와서 조상문 생명다양성재단 인턴

저는 생명다양성재단을 대표하여 2016년 5월 18일부터

MSC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어업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5월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해양책임관리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또한 에코라벨(eco-

회(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 워크숍에 참 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주최된 이 워 크숍은 생명다양성재단의 김산하 박사님의 권유로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산업관련 종사자, 과학단체, 상업 및 환경단체 등이 참석하였고 영국, 중국, 대만, 홍 콩, 일본 등 각 국의 이해관계자분들도 참여했습니다.

출처 | 행복중심 블로그

label)을 통해서 수산물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 었다는 것을 보증합니다. 구체적인 예로 한국의 행복중 심생협 연합회의 착한참치를 들 수 있습니다. 국내최초 로 채낚기 방식으로 참치를 어획하여 목표 어종과는 무 관한 어종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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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Marine Stewardship Council)는 1997년에 세

MSC는 이러한 목표를 중점으로 워크숍이 진행된 3

계에서 가장 큰 해산 식품의 바이어인 유니레버와 국제

일 동안 생산・가공・유통 경로관리(CoC: Chain of

야생동물보호협회 WWF로부터 설립되었고, 1999년부

Custody, 관리 연속성)와 어업 관리 교육과정을 진행했

터는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다양한 자선

습니다. 1일차와 2일차 오전까지는 MSC의 소개 및 생

단체, 법인회사 등에서 자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가공・유통 경로관리(CoC)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2일


차 오후부터 3일차까지는 어업 관리에 대하여 교육했습

이 책임감 있게 양식된 것을 보증하는 표시입니다. 이러

니다.

한 로고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수산물에 대한 믿음의 근 간이 될 수 있습니다.

생산・가공・유통 경로관리(CoC)는 공급망을 통한 인증 수산물 추적이 그 목적입니다. 어류가 포획되어 최종 소

어업 관리에 관한 교육 시간에는 어업 기준 및 인증 과

비자에게 오기까지는 최대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예

정, MSC 기준에 의한 어업 평가, 어업 활동 개선, 혼합

를 들면 미국에서 포획되고 중국에서 가공되어 독일의

어업 및 향후 과제에 대하여 교육했습니다. MSC의 어업

소비자에게 팔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CoC의 필

기준에는 3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지속가능한 어족

요성은 더욱 부각됩니다.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하여

자원량 유지, 둘째, 환경 영향의 최소화, 셋째, 이 2가지

CoC가 완료된 상품은 최대 2가지의 품질 보증표시를

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 이러한 3대 원칙이 기준이

받을 수 있습니다. MSC 로고는 상품이 지속가능한 어업

되어야만 어업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으로부터 온 것을 보증하는 표시이고 ASC 로고는 상품

3대 원칙 원칙1: 지속가능한 어족 자원량 유지 어업 활동은 수산자원의 과다 포획이나 고갈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아야 하며, 고갈된 수산자원의 경우 어 족 총량 회복을 목표로 삼아 어업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원칙2: 환경 영향의 최소화 어업 활동은 어업 활동을 영위하는 수역의 해양 생태계 구조, 생산성, 기능 및 다양성(어종 서식지 및 생태계 상 연관된 어종 포함)의 유지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원칙3: 효과적 관리 어장은 지역, 국가, 국제 법규와 기준을 준수하고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이용을 장려하는 제도적인 틀에 의 해 운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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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전 세계 250개 MSC 인증 어업을 가진 국가들을 파란색으로 표시한 지도. 우리나라는 아직 MSC 인증을 받은 어업(수산업체나 선박 등)이 전혀 없다. (출처 :MSC, An Introduction to MSC fisheries certification)

이미 많은 나라들이 MSC 생산・가공・유통 경로관리 인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수산업

증을 취득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300여개의

관련 종사자와 과학단체 그리고 상업 및 환경 단체들은

업체에서 인증을 취득하였고 독일과 중국 또한 300여개

MSC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어업과 해양생태계에 대해

의 업체에서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31

서 큰 관심을 가져야하고 정부와 대중들은 이를 도와주

개의 업체에서만 인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는 디딤돌 역할이 되어야 합니다.

가 지속가능한 어업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인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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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습성을 타고난다고 합니다.

더 나은 바다, 더 나은 지구를 위해서 MSC인증 수산물

쉽게 얘기하면 ‘내가 제일 최고!’ 라는 말이겠죠. 그래서

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구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에게 눈에 보이게 돌아오지 않는 이익에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힘들고 귀찮겠지만

ⓒ 조상문

다양한 국가의 이해관계자 및 관련 분야 종사자가 세계해양책임관리회 워크샵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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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4호

후원

생명다양성재단의 후원 프로그램

1. 정기후원은 CMS 제도를 통해 매달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후원해주시는 방법으로, 생명다양성재단 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가장 큰 기여를 해주시는 방법입니다. 정기후원 회원가입은 생명다양성재단 홈페이지 www.diversityinlife.org 또는 hello@diversityinlife.org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2. 일시후원은 정기후원을 제외한 모든 후원방법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시기, 액수, 횟수에 제한 없이 자 유롭게 후원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결혼, 출산, 취업 등 개인적인 기념뿐만 아니라 소속 모임이나 학 교 등의 모금활동, 행사기념 등 여러분의 다양한 추억들을 저희 생명다양성재단과 함께 해주세요.

3. 재능후원은 회원님들의 재능과 전문성을 통하여 재단의 사업과 활동에 참여하시는 방법으로 언제든 부담 없이 사무국에 문의하시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단에서는 프로젝트에 따라 최대한 많은 분들께서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자 하오니 여러분의 반짝이는 재능을 함께 나눠주세요.

후원 회원 제도 1. 정기후원 회원께는 감사의 의미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혜택들을 마련했습니다. ● 뉴스레터 <하늘다람쥐> 인쇄본 우편발송 ● 기념품 제작 판매시 우선 발매 대상으로 지정 ● 대중강연 등 생명다양성재단이 주최 또는 후원하는 각종 행사에 우대초대권 발송 위의 혜택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변경 조정될 예정이며, 정기후원 외 기타 일시후원/재능후원 등을 통 해서 재단과 함께 해주신 회원분들께도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의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자 합니다. 2. 기념후원 및 모금후원자 분들께는 <후원증서>를 통하여 저희 재단에 전해주신 소중하고 특별한 여러분의 뜻 을 새기고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여러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통해서 생명다양성재단과 취지를 함께하며 긴밀하게 협조하고 도움을 주신 개인 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특별감사증서>와 <동반자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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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단체후원 (주)사이언스북스

(주)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주)건설(태평로)

(주)인테크디자인

(주)하나은행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개인 정기 후원자 강동웅

강 린

강인숙

강창구

고선아

김경애

김경정

김다영

김다은

김선화

김아름

김유빈

김지융

김혜정

김희선

남종영

마예원

박태진

배선영

서준영

손민우

송지원

신경준

심은영

심재엽

안다일

안동하

안재하

유동철

윤혜숙

이광섭

이미경

이보원

이상미

이서현

이영순

이원영

이유림

이정현

이정희

이주현

임승민

임정은

임현수

장은서

장효정

정기용

정은주

조윤진

최규리

최창혁

한예경

한지인

현동규

황태환

강원대 동물생태 및 유전체학연구실 뿌리와 새싹 '동고비와 친구들' 뿌리와 새싹 ‘파워에너지’ 개인 일시 후원자 김예나 뿌리와 새싹 '더 밝아질 세상'

(주)아모레퍼시픽은 재단의 전반적인 운영과 모든 사업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후원기업입니다.

출연 (주)아모레퍼시픽 기업인 신창재 공지사항 및 후원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와 상담은 사무국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03760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종합과학관 B319-8) Tel: 02-3277-4514 Fax: 02-3277-4514 www.diversityinlife.org 생명다양성재단 후원 계좌 신한은행: 100-029-197935 예금주: 재단법인 생명다양성재단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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