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06p
생명의 다양성
84p
-인도네시아 깔리만탄 섬
10p
생명다양성재단 단신
저듸, 곰새기 -춘삼이 새끼 사진 스케치
86p
생태연구실의 소소한 하루 -채집 최고 멋쟁이
14p
하늘다람쥐가 물어오는 생명도토리 -국립공원 30년
90p
지속가능한 생활가이드 -야생이웃에 대한 배려
20p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생태예술 전시 '비밀일기 : 2014년 7월 ~ 2016년 7월. 여우기'
92p
지구별 다람쥐 소식 -스포츠 마스코트의 인식변화
-보전 프로그램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
94p 34p
뿌리와 새싹 코너 -벌레들의 연인클럽 -나무늘보 세미나 -뿌리와 새싹 영화관 ‘씨네두두’ -뿌리와 새싹 교류 프로그램 '컬쳐박스' -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캠프 '밤하늘의 연인들 -뿌리와 새싹 '멘토링 프로그램'
68p
환경교육 -에버랜드와 생명다양성재단이 함께하는 생명다양성교육
72P
살아있다는 건
74p
생명다양성만큼 다양한 생각들 - 슬픈 동물원에서 행복한 동물원까지: 제돌이와 서울동물원에서 동물복지, 그리고 종보전으로 이동하는 우선순위
80p
야외로, 자연으로 -제주도 비자림의 숲속생물들
후원
하늘다람쥐 15호
인사말 이제 진짜로 벗어난 것일까요? 마치 어떤 압제적인 독재정권 치하에 놓였던 것처 럼 더위는 우리를 그 무자비한 손아귀로부터 도무지 놔줄 것 같지 않았던 여름이었 습니다. 너무도 시달린 나머지 약간 날씨가 시원해져도 언제 또 열풍이 불어 닥치 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마음을 못 놓기도 하였죠. 아냐 아직 좋아하긴 일러. 이러 다가 또 더워질 거야. 비관적인 마음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하지만, 가을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고개를 들어 나를 괴롭히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정말로 더위 가 진짜로 좀 물러난 것 같군요. 그렇죠?
더위의 아성에 사로잡혀 살던 시간 동안 우리가 한 가지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 있 다면, 그것은 우리도 하나의 생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주변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그 공기의 상태에 완전히 의존하는 하나의 생명체. 온도라고 하는 어떤 물리적 조건에 그리도 맥없이 좌지우지 당하는 동물. 지극히 좁은 온습도 구간이라 는 특정 조건이 갖춰져야지만 비로소 쾌적함을 느끼고, 그 쾌적함조차 약간의 변동 만 발생하면 휘발되는 그런 종류의 미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뼈저리게 느꼈고 지금 도 느끼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동질감도 느꼈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동식물을 보면서 지구라는 환경에 내맡겨진 삶이라는 점에서 공동운명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제 아무리 잘난 이도 그날의 기상과 강우량에 따라 목숨이 단순하게 달려있음을 보 면서, 우리는 우리의 생물성에서 다른 모든 지구 이웃들이 겪는 삶의 드라마를 한 층 더 가깝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지구별 속 모든 구성원들이 오대양 육대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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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체온이라는 온도계를 감지하면서 이 하루를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울 때 덥더라도 뭔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구석이 있어 보입니다. 살아있다는 건 뭐니 뭐 니 해도, 느낀다는 것일 테니까요.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좀 시원 하고픈 마음을 담아, <하늘다람쥐> 열다섯 번 째로 날려봅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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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비비원숭이 사진 | 우재호
생명의 다양성 인도네시아 깔리만탄 섬의 딴중 푸틴 국립공원의 서부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들
ⓒ 아마엘 볼체
보르네오 오랑우탄 (Southwestern Bornean Orang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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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다양성
ⓒ 아마엘 볼체
코뿔새 (Rhinoceros Hornb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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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생명다양성재단 단신
연구용역을 위한 수익사업 개시
생명다양성재단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서 올해 초까지
있도록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다. 본 재단은 수익사업 일
는 수익사업을 벌이지 않아 왔으나, 정관상 재단의 고유
환의 그 첫 번째 연구과제로 <생물다양성 가치혁신을 통
목적사업에 부합할 경우 주무관청에 허가를 받아 수행할
한 대안자연 공간창조: DMZ생태평화공원 정책대안>이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재단은 지
라는 제목의 연구 프로젝트를 한마음평화연구재단으로부
난봄에 재단법인 한마음평화연구재단으로 연구 과제를
터 지원받아 현재 수행 중에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
수주하게 되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용역을 위
눠진 본 과제의 1차 연구는 10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 수익사업 신고가 불가피하게 되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4월 11일부로 연구와 관련된 수익사업을 시행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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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단신
김산하 사무국장 <어쩌다 어른> 출연
생명다양성재단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산하 박사
다양성의 보고인 열대우림의 여러 가지 특징과 매력을
는 지난 8월 11일 OtvN의 <어쩌다 어른>이라는 강연 프
설명하였다. 또한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러져 사는 밀림
로그램에 출연하였다. 배우 김상중이 진행하는 본 프로
과는 달리 단일종의 서식지인 도시를 대비시키면서 다양
그램에서 그는 “다양성, 그것은 생명의 일관된 특성”이
성이 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역설하기
라는 제목으로 1시간 여 가량의 강연을 선보였다. 김산하
도 하였다.
박사는 자신이 연구한 자바 긴팔원숭이라는 생물을 소개 하면서 연구 과정에서 겪은 각종 에피소드와 함께, 생물
출처: '어쩌다 어른' 방송화면 캡쳐 OtvN '어쩌다 어른' '성(性) 특집 3탄-다양성' 편에 출연한 김산하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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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생명다양성재단 단신
콘트롤 유니온 코리아의 사무국 인증 교육 우리가 소비하는 각종 물건이나 이를 만드는 기업이 특
니온 코리아 지부와 접촉하여 인증을 둘러싼 각종 협력
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인증을 해주는 시스템이 있다. 특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의 첫 번째 시도로, 본 사
히 환경에 보다 친화적인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거나 주
무국은 지난 7월 12일 콘트롤 유니온 코리아를 방문하여
변을 해치지 않는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분야의 인
전 직원이 인증에 관한 교육을 받는 자리를 가졌다. 인
증을 받아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는 상품으로
증의 개념과 방식 등의 기초에서부터 팜유, 수산물, 종이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인증은 국가에 의해서 이루어
등 각 재료에 해당되는 인증의 특징과 절차에 대해서 함
지기도 하지만, 특히 해외의 자연자원에 의존적인 상품
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 경우는 국제기구에 의한 인증이 요구된다. 본 재단의 사무국은 각종 국제 인증을 대행하는 기업인 콘트롤 유
콘트롤 유니온 코리아 직원 분들에 의해 직접 진행된 인증 교육과 이에 참여하고 있는 사무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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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단신
개식용 중단 촉구 컨퍼런스 협조 지난 8월 5일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주최한 개식용 종식
“이번 컨퍼런스에 저도 꼭 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 개식용
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은 저 개인에게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전 어렸
개최되었다. 개를 식용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지난 수십 년
을 때 기르던 강아지를 통해 동물의 습성에 대해 많은 것
동안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복날을 기점으로 약 백만 마리
을 배웠습니다. 개들은 1만 5천년 혹은 그 이상 인간의 가
가 도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부분의 개들은
장 친한 친구였으며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선물을 주었습
매우 열악한 조건 속에서 사육되고 비인도적 방식으로 관
니다. 재산을 지켜주고, 사람을 보호해주고, 시각장애인을
리 및 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 재단은 이번 행사의 축
인도해주고, 자폐아동들의 말문을 틔워주고... 이렇게 훌
사로 재단의 명예 이사인 제인 구달 박사의 영상 메시지를
륭한 동물이 식용으로 도살된다는 건 매우 슬픈 일입니다.
받아 전달하였다. 또한 최재천 대표는 이날의 첫 번째 세
이번 회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재고되어 실질적
션에서 “개와 인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조 발제를 하
인 변화가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
였다. 제인 구달 박사의 메시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컨퍼런스가 큰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출처: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페이스북 개식용 중단 촉구 컨퍼런스장에 전달된 제인구달박사의 영상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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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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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생태예술 전시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야생 영장류 학자
생물을 대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식과 마음의 층위가 있다. 가장 흔하게는 생물을 단 순 시각적인 대상으로 접하거나 소비하기도 하며, 더 나아가 생물을 이야기의 주제로 삼 아 상상력을 발휘해보기도 한다. 또는 생물을 과학적 대상으로 여겨 연구라는 행위를 통 해 그 생물의 ‘본질’에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면 생물은 특정 관점이나 방법론을 통해 탐구하거나 심화할 ‘대상’이 아닌지도 모른다. 생물과 나를 동 일선 상에 놓고 마주하며 온전한 생명체로 여기고 정신적, 물질적 소유관계로부터 탈피 한 ‘마주함’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생명에 대한 자세가 아닐까. 생물에 대해서 가져 봤던 다양한 관심사의 영역에서 하나의 생물을 접근해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식 론적 궤적과 성찰을 그려보는 의미로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본 재단이 문화공간 숨도와 협업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31-1 숨도빌딩 1층의 작은 전시관에서 2016년 7월 29일에서 8월 31일까지 개최되었다. 전시 공간은 총 네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방은 여우를 대하는 서로 다른 관점과 자 세를 나타낸다. 방은 전시에서 상정하는 어떤 ‘화자’의 개인적인 공간으로서, 화자가 사 용한 각종 물건과 흔적에서 여우에 대한 당시의 마음가짐과 관계를 엿볼 수가 있다. 방 마다 몇 개의 선택된 오브제 옆에는 화자가 작성한 ‘비밀일기’의 한 장이 펼쳐져 있다. 이 글을 통해 여우를 둘러싼 화자의 심리변화와 ‘여우기’ 전체 기간의 생각의 추이를 읽 을 수 있다. 다음은 이번 전시의 소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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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뭔가가 좋으면 어찌 해야 하는 걸까. 물론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러고 싶지가 않다. 좋아한다는 그 마음 상태 로 충분한 것인데도 우리는 그저 가만히 있는 걸로는 성이 차질 않는다. 좋아하는 대상을 향해 뭔가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 야 그 좋아함이 전해지고, 확장되고, 충만해지는 것 같다. 어쩌면 좋아함은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다.
어느 날, 나는 여우에 꽂혔다. 살아있는 야생 여우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매일 접하는 수많은 이미지 중에서 어느 순간 여우 는 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우라는 우아한 단어를 이름 으로 한 더 우아한 생물. 저 오뚝한 콧날, 귀족적인 털, 요염한 꼬 리. 저 예리한 눈빛, 경쾌한 걸음걸이, 기민한 몸가짐. 저 영리한 두뇌, 삼가는 자세, 고독한 삶. 그렇다. 나는 여우로부터 온갖 가치 를 느끼고 발견하고 있다. 여우는 내 삶 속으로, 서식지를 확장한 다. 이렇게 나는 한 생명체와, 연(緣)을 만든다.
나는 여우의 이미지에 탐닉한다. 여우라는 동물의 기가 막힌 외 모를 포착한 모든 시각적 시도를 나는 존중한다. 인간의 예술적 능력으로 탄생시킨 여우의 다양한 재현은 여우 형태학의 광대한 은하계를 구성한다. 망막에 여우의 형상이 맺힐 때 신경다발은 흥분하고 미감은 진동한다. 지구상에 여우처럼 생긴 생물이 생겨 났음은 기적이요 축복이요 아름다움이다. 여우의 고유한 미학이 여우의 본질이다.
나는 여우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여우가 자기도 모르게 자극한 창조적 영감의 원천은 표현의 날개를 달고 동화와 신화, 소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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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예술 전시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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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 이수연
ⓒ 이수연
24 ⓒ 이수연
생태예술 전시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설화를 탄생시킨다. 이 세상에 투사되는 여우의 존재감은 이야기 의 방식을 통해 증폭되고 회자된다. 특유의 표정은 냉소를, 특유 의 걸음걸이는 총명함을, 특유의 생태는 지성을 자아낸다. 숲속 의 주체이자 주인공으로서 여우는 하나의 의미계를 관장하는 작 은 신이다. 여우만이 촉발시킬 수 있는 이야기가 여우의 핵심이 다.
나는 여우의 과학에 몰입한다. 스스로를 설명하지 않는 존재는 연구라는 우회적인 행위를 통해서 그 실체에 근접할 수 있다. 환 원주의적 세계관으로 생명현상을 수치화하고 가설의 설정과 검 증을 통해 생물체의 한 켠을 추출해 낸다. 비언어적 자연계에 부 여하는 유일한 합리적 질서인 과학이 도출한 자료, 여우로부터 파생된 데이터와 그래프, 분석과 고찰을 섭렵한다. 여우 위로 축 조되는 지식체계에 열중한다. 여우에 대한 앎이 여우에 대한 궁 극이다.
나는 여우와, 마주한다. 미학도 이야기도 과학도 나와 여우 사이 에 없다. 나는 여전히 여우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 좋아함은 더 이 상 어떤 심화도, 발전도, 승화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여우의 특별 함은 어느덧 고요한 색채를 띤다. 복잡함 대신 단순함이, 수집과 섭렵 대신 관조와 무행(無行)이, 사랑 대신 자유가 찾아든다. 나 와 여우도 아니다. 나, 여우. 여우, 나.
문 밖으로 여우가 홀연히 사라진다.
여우야, 안녕. 25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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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보전프로그램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 안재하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이화여대 행동생태학 석사, 곤충 번식생태 전공
지구의 허파라 불리우는 열대우림은 그만큼 지구의 생명력에 있어 기능성과 중요도를 갖고 있다. 습지가 지구의 생명에 있어 가지는 의미는 열대우림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에 비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을 머금고 내뿜는 조절작용과, 모든 외부 물질과의 접촉, 생명 작용으 로의 전환, 노폐물을 배출하는 정화 창구, 환경에 따른 민감하며 끊임없는 변 화. 밀림이 지구의 허파라면 습지는 지구의 피부다. 지구에 있어 필수적이며 생동하는 습지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생명다양성재단의 습지 보전 프로그램은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우리에게 그동안 정형화된 이미 지로만 알려져왔던 습지에 대해 훨씬 더 풍부하고 다양한 습지의 모습을 알고 연구하고 접하기 위해 2016년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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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① 습지 파견 프로그램
첫 번째 파견 개구리를 위한 식물터널 만들기 수원 일월저수지 2016. 7. 2 토요일 습지 파견 2016. 7. 27 수요일 후속 방문
1년 전 일월저수지에는 생태학자들에 의해 신중한 복원
기 일쑤이고, 이는 여름동안 개구리들의 생존율을 크게
과정을 거쳐 어린 개구리들이 입주했다. 하지만 일단 저
떨어뜨릴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7월 2일 14명의
수지로 입성했다 해도 어린 개구리들에게 신체 건강한
습지 파견대원들은 개구리들을 넉넉히 숨겨줄 넓은 잎을
어른 개구리로 자라나 번식하는 일은 수많은 장애물의
가진 서리태 모종 두 판을 이 접경 지역에 골고루 심어주
연속이다. 이번에는 물이 고여있는 논에서 주변 풀숲까
었다. 한차례 호우가 쏟아진 저수지에는 어느새 전보다
지 이어지는 접경 지역의 풀이 없는 것이 개구리들의 장
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났지만, 가느다란 잎은 개구리
애물이다. 물과 풀숲을 오가며 활용해야 하는 개구리들
가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서리태를 심어주면 더 잘 이
이 맨땅 위를 이동하다가는 새들의 눈에 띄어 잡아먹히
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녀온 뒤 파견대원들은 수
1
1. 식물터널로 심기길 기다리는 서리태 모종과 깻잎 모종
2. 풀 사이 빈공간에 조심스럽게 모종을 심어주고 있는 파견대원
3. 논가에 일렬로 앉아 각자 맡은 구역에 모종을 심고 있는 파견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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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서리태가 자라날 공간을 고려해서 식물 터널이 될 모종을 심어주었다.
보전프로그램
3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4
원 시청에 글을 올려 일월저수지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여대 환경동아리인 이화 그리니즘 학생들과 함께 후속 방
과 복원된 수원청개구리를 계속해서 잘 보존해달라는 글
문을 했다. 장마에 서리태들이 많이들 휩쓸려가기도 했지
을 남겼다. 이는 벌레가 많아지니 깔끔하게 제초를 해달
만 잘 정착한 모종은 튼튼히 자라고 있었고, 연구팀이 확
라는 민원에 대응해 자연스럽게 자란 풀의 중요성을 강
인한 결과 어린 수원청개구리를 비롯 참개구리, 맹꽁이,
조하기 위해서이다. 항상 나쁜 목소리는 많지만 좋은 것
북방산개구리 등이 서식지를 돌아다니며 맹활약하고 있
에 대한 목소리는 작기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다.
었다. 이로써 우산종으로서의 수원청개구리의 역할을 확
몇 주 뒤인 7월 27일에 수원청개구리들이 잘 지내고 있는
인한 셈이다.
지, 다른 장애물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화
1
2
1. 교환학생도 함께한 이화여대 환경동아리 이화 그리니즘 2. 자리를 잘 잡고 자라난 깻잎 모종 3. 그리니즘 학생들이 한 자리에 가만히 서서 습지 생물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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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① 습지 파견 프로그램
두 번째 파견 오아시스 논습지 탐사 시흥시 호조벌
2016. 8. 28 일요일 습지 파견 2016. 9. 후속 방문 예정
아파트들 가운데 오아시스처럼 자리하고 있는 시흥 호조벌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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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둘러싸인 시흥시 호조벌의 논은 각종 습지 생
한 잠재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역이고 따라서
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또한 호조벌의 그 넓
함부로 개인 소유의 논에 손을 댈 수는 없었지만, 어떤
은 면적은 다른 작은 논과 다르게 특별히 높은 생물다양
생물이 있는지 탐사하고 가장 기억에 남기고 싶은 호조
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옛부터 오랜 세월 논으로만
벌 습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호조벌 인근의 학생들
사용해온 호조벌은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흙 수로를 사용
과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본 탐사는 생물 탐사의 베
하고 있는데, 직각 구조의 시멘트 수로가 아닌 자연스러
테랑인 이화여대 양서류 연구팀의 배윤혁 연구원이 이끌
운 둔덕으로 이어지는 흙 수로는 개구리나 뱀이 자유롭
어주었다. 벌써 늦여름이라 많은 생물을 볼 수 있을거라
게 활용하며 건너편 풀숲으로 도망가거나 사냥하는 풍경
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역시 호조벌의 특별함을 증명하듯
을 만들어준다. 이곳에서 생물이 수로에 빠져 죽는 일은
이 서리태 잎사귀 위에 앉은 아주 작은 수원청개구리가
없다. 하지만 이 호조벌도 각종 도로와 아파트 개발로 인
올해 갓 태어나 이제 막 개구리가 된 듯한 과정을 상상하
보전프로그램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게 해주는가 하면, 수원청개구리로서는 이례적인 몸집을
방문해 동물이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구조물을 설치하는
가진 녀석이 나타나 호조벌이 아주 안정적인 서식지가 되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방문 후 호조벌의 흙 수로와 비교
고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이 늦은 시기에 이들을 마주친
해 생태적 지형의 중요성을 더욱 눈에 띄게 확인하기 위
것만 해도 얼마나 풍부한 생명이 호조벌 습지에서 숨쉬고
한 프로그램이다.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음 탐사는 생물다양성이 높지만 시멘트 수로로 인해 여러 습지 동물이 위기에 빠진 곳을
1
2
3
4
1. 파견대원들은 설명을 듣고 요령을 터득한 후 곧잘 생물을 찾아내었다 3. 흙으로 된 수로가 주는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 잎사귀 속에 보이지 않게 숨어있는 수원청개구리
4. 시원하게 찾아온 가을 날씨 속에서 호조벌 습지 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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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② 습지 필드활동 지원 프로그램 생명다양성재단은 각 지역의 습지에 밀착해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의 습지 보전 활동을 활성화 하고 지원하고자 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활동하고 있는 습지, 협력 가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고, 본 지원 프로그램은 활동비 지원뿐만 아니라 해당 습지의 장기적인 보전에 기여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여 협력 활동으로 이어진다. 2016년 하반기 현재 두 단체를 선정하여 지원 내용을 상의하고 2017년까지 이어질 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오산천을 지키는 모임 오산천과 치동천의 생태 환경 모니터링
치동천 수질검사와 주변 생물종을 확인하고 있는 오산천을 지키는 모임
오산천은 자연 하천으로서 생태 하천이라는 이름 아
이해하고 지킴이 역할을 찾고, 계절별로 오산천 주
래 훼손되는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하천 전반에
변의 식생 및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통해 하천 생태
관한 환경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아름
지도 제작 및 활동보고서를 매년 작성하고 있습니
답고 넉넉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간'으로서의 하
다.
천을 지키고자 합니다. [출처] 동탄,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 블로그 이를 위해 오산천을 지키는 모임은 오산천의 어류 및 수서생물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고장 오산천을 32
보전프로그램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신서중학교 도시생태프로젝트반 SDcity-신서 안양천의 맹꽁이를 깃대종으로 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모니터링 중 오목교 인근에서 발견한 맹꽁이
행동이 굼뜨고 환경에 민감한 맹꽁이는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줄
2탄, '맹꽁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어들어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맹꽁이가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물웅덩이를 파주고, 할 수 있다면 자전거 도로에 생태 통로도 설치할 것입니다. 강변을 차지하고 있는
이런 맹꽁이가 '대표적인 오염된 도시하천'으로 평가받고 있던 안양
교란종을 조절하고, 쓰레기 투기와 폐수 방류를 감시하고, 안양천
천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2012년에도 금천구
의 새를 위한 활동도 함께 진행해 맹꽁이와 다른 생물들이 더불어
안양천에서 발견되었고, 지난해 여름에 우리가 찍었던 올챙이가 맹
잘 살 수 있는 안양천을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캠페인 활동과 홍보
꽁이로 확인되어, 2년 연속으로 안양천에서 맹꽁이가 관찰된 것입
를 통해 안양천의 맹꽁이와 여러 생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도
니다. 이 쾌거(?)는 안양천생태계 개선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결
심생태계와 생명다양성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일깨우게 되도록
실을 거두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양천의 환경은 맹꽁이가 서식하기에 아직 열악하기만 합
[출처] 신서중 도시생태프로젝트반 SDcity-신서 블로그
니다. 자전거도로로 인해 서식지가 단절되고 로드킬 위험이 존재하 며, 안양천의 유속도 불안정해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람들과 지자 체의 인식 부족으로 쓰레기 또는 폐수를 무단 방류, 투기하기도 하 고, 안양천변에서 공사를 하거나 '축제'를 열기도 하여 맹꽁이에게 근심거리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아리는 안양천에서 맹꽁이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 이 맘편히 살 수 있도록 맹꽁이를 깃대종으로 한 안양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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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세미나
뿌리와 새싹 코너
뿌리와 새싹 코너
나무늘보 세미나 나무늘보 세미나는 뿌리와 새싹 소모임으로부터 시작된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돕고자 열립니다. 뿌리와 새싹 활동 에서 생겨나는 궁금증을 사무국으로 문의했을 때에 다른 소그룹도 함께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은 나무늘보 세 미나로 발전됩니다.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관련 기관을 방 문하는 등 그 때에 맞는 적절한 방식으로 비규칙적으로 열 립니다. 나무늘보 세미나는 뿌리와 새싹 또는 뿌리와 새싹 에 관심있는 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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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다섯 번째 세미나
생태
예술
게릴라 세미나: 가장 오래된 영감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통섭원
이태강 작가(조각가, 일러스트레이터)
생태예술 게릴라 세미나 강연자 이태강 작가
‘오랫동안 자연을 흠모해왔지만 내가 다른 이들에게 작
때로는 영화보다 화제를 일으키곤 하지요. 어쩌면 이태
품으로 자연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줄은
강 작가님께서 자신의 작품들 중에서 대중들에게 반응이
나도 몰랐다.’ 2016년 5월 나무늘보 세미나의 다섯 번
좋았던 잘 된 작품만을 가지고 멋있게 설명하는 방식으
째 장을 이끌어 주었고, 재단의 소식지 하늘다람쥐 14호
로 세미나를 이끌었다면 감동은 있었겠지만, 생각할 ‘거
의 ‘생명다양성만큼 다양한 생각들’에 글을 투고해주었
리’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던 이태강 작가 글의 서두입니다. 원래 어떤 일을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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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있어서 진짜로 재미있는 건 결과보다 바로 그 과정들
이태강 작가님은 다름 아닌 ‘고백’으로 세미나의 문을
아닙니까. 그래서 영화도 비하인드 스토리나 에피소드가
열었습니다. 내가 사실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자신도
나무늘보 세미나
뿌리와 새싹 코너
'가장 오래된 영감' 세미나에 참석한 회원들과 이태강 작가
잘 모르노라고,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수시로 든다고,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 있노라고 대뜸 고백부터 하고 본론을 풀었지요. 사실 이러한 전략은 잘 모르고 있는, 가깝지만 먼 분야를 처음 접하거나 배울 때에 꽤나 획기적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청중들이 ‘자칫 방심하면 내 무지함이 티 날지도 몰라!’ 하는 긴장된 마음을 이내 저 밑으로 내려놓고 한 결 편안하게, 동등하지만 존중하는 자세로 강의를 받아들이게 되곤 하니까요.
생태예술은 아직까지는 서먹하고, 또 아직까지는 날것 그대로인 것 같은 분야라는 점은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이태강 작가의 생태예술에 대해 고찰이 일어나기 시작한 시기 전후의 작품들을 함께 살펴보고, 그 시기의 상념에 대해 들어보고, 작가 강 력 추천 작가 ‘앤디 골드워시(Andy Goldworthy)’의 작품을 살펴보는 일련의 과정을 거 치면서 다들 생태예술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으니까요.
생태예술이 의미하는 바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생태예술은 정말 친환경적인 재 료만을 다루어야 하나, 생태예술 작품의 어디까지가 진정성이 있다고 보아야 하나, 하는 다양한 생각의 불씨들을 이번 나무늘보 세미나에서 다들 일구기 시작했으리라 봅니다. 그 재료도, 그 경계도, 그 깊이도, 그 방법도 아직까지 정의되지 않은 ‘야생’의 분야인 생 태예술의 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고, 즐기고, 시도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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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두두
뿌리와 새싹 코너
씨네 두두 '2번째 주자'
아이슬란드 2016년 6월 아이슬란드 자택과 아이슬란드 팀의 학생들이 함께 한 교실 야식으로 근사한 짬뽕라면과 함께 관람한 <제인구달>은 삶의 방식과 방향에 대한 고민을 아이슬란드 팀에게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 팀의 학생들과 교실에서 한 차례 더 관람하며 제인구달과 동물 사랑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네요. 고민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곧 발전을 하거나 변화가 있을 것 이라는 징조입니다. 더 많은 뿌리와 새싹들이 같은 고민을 나누고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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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 릴레이 주자를 향한 여정을 앞둔 씨네두두박스 2. 소모임 '그린친구'로부터 도착한 씨네두두박스 3. 아이슬란드팀의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열린 씨네두두 4. 짬뽕라면과 함께 상영된 두번째 씨네두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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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코너
문화 교류 프로그램
뿌리와 새싹 교류 프로그램
컬쳐박스 CULTURE BOX는 다른 두 나라의 각각의 그룹 간에 자국 문 화와 활동을 전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 교환하는 걸 뜻합니다. Culture box에 넣을 수 있는 것들은 자국의 자연 을 나타내는 작은 자연물이나 사진, 소모임의 활동을 보여주는 그림이나 편지 등 무궁무진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서천에서 활동하는 ‘도토리 자연학교’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서일 뿌리와 새싹’이 각각 이란팀과 호주 팀에게서 CULTURE BOX를 받았습니다. 이란팀과 호주팀들 은 어떤 것들을 보내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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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자연학교
이란팀에서 보낸 컬쳐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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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 함께 번역을 해가며 내용을 이해해가는 도토리 자연학교의 상기된 모습 2. 사진과 함께 온 안부편지 3. 이란에서부터 도착한 노랑빛의 CULTURE BOX 4. 이란의 식물 표본 5. 이란의 음악 6. 이란팀에서 전달받은 CULTURE BOX 선물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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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란팀의 활동을 그림으로 표현한 선물
문화 교류 프로그램
서일 뿌리와 새싹
뿌리와 새싹 코너
호주팀에서 보낸 컬쳐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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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주팀으로부터 전달된 CULTURE BOX 선물들 2. 호주팀이 보낸 자국의 엽서들 3. 자신들의 활동과 인사를 건네는 장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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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 캠프
뿌리와 새싹 코너
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캠프
밤하늘의 연인들 “왜 매번 행사는 서울경기에서만 열리나요? 서울경기권 뿌리와 새싹 위주로 너무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쳇!)”
잠시만요, 잠시 진정하시고요, 이것에 대해 조금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요, 물론… 약간 그런 감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서울경기 권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매년 여름마다 뿌리와 새싹 캠 프를 열고 있는데, 이 경우 서울경기는 제외입니다. 사무국도 나 름대로 공평하(게 보이)게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캠프가 열린 곳은 경상도와 전라도, 그 중에서도 부산과 군산입니다. 원래 충청도를 대표하여 대전에서도 열고자 했지만, 부득이하게 취소되는 바람에 올해는 두 곳에서만 열렸습니다. 경 상도와 전라도에서 열린 이유는 사무국에 등록된 뿌리와 새싹 소 모임의 비중이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높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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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캠프
밤하늘의 연인들 : Night Visions 2016년 7월 5일 화요일, 부산시 중구 남포동 2016년 7월 6일 수요일, 군산시 송풍동
부산에서 열린 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 캠프 참여자들
여름이 오면 늘 장마도 함께 오고는 하는데, 굳이 여름과 장마 둘 모두를 동시에 느끼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도, 사무국이 이동하는 동안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내 비가 따라 다 녔습니다.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밀착 대면하고 있는 차량도 목 격하고(몇 분 후 후진하여 트랙으로 복귀했습니다), 분명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빗물 이 쏟아져 내리는 상황임에도 신기할 정도로 감속 없이 질주하는 트럭을 보며 저 차는 혹시 공 중부양하여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해보기도 하면서 결과적으로 무사히 부산과 군산에 서 뿌리와 새싹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7월 5일 화요일 저녁, 부산의 자갈치 시장에서 어렵사리 발굴해 낸 세미나실에서 여름 투어캠 프의 첫번째 교실이 열렸습니다. 재단의 페이스북을 통해 뿌리와 새싹이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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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 캠프
뿌리와 새싹 코너
군산 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 캠프에서 나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고기란 연구원
하여 찾아온 회원분과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뿌리와 새싹 소모임들이 골고루 참여하여 뿌리 와 새싹에 대한 소개와 밤하늘의 연인들:Night Visions 활동을 함께 가졌습니다. 밤하늘의 연 인들:Night Visions 는 뿌리와 새싹 사무국 운영 프로그램 <벌레들의 연인클럽> 교실들 중에 서 가장 호응이 높았던 활동 중 하나인 네 번째로 열렸던 프로그램입니다.
강의가 이루어지는 동안 머릿속으로 딴 생각을 해도 티가 잘 안 나는 시청각 시간이 끝나고, 딴 생각을 하는 즉시 검출되는 나방패턴 컬러링 시간이었습니다. 성인 셋은 나란히 누워도 될 법 한 길고 널찍한 탁자에 참석자들이 둘러앉아 열심히 나방의 패턴을 따라 색을 입히고 있는 찰 나에 뭔가 전체적으로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순간 엄청난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뇌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방금 뭐였지? 잠깐, 건물이 무너지는 전조 현상 아니야 이거?? 우연히 며칠 전 에 삼풍백화점 기사를 찾아봤었는데.. 바닥이 흔들리는 느낌이 나고 곧 건물이 무너졌다고 했 었어… 잠깐잠깐, 지금 당장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하나??? 태평하게 색칠하다가 진짜 사고가 나면… 헉, 어떡하지????’ 끝도 없이 생각이 꼬리를 무는 와중에, 입 밖으로는 단순한 문장이 튀어나왔습니다. “방금 뭐였죠?”
“그러게요.” 함께 있던 참석자 분들도 사실 동요하던 중이었지만, 그 동요함을 드러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었나 봅니다. 다시 되물었습니다. “저만 느낀 거 아니죠? 테이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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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기상청
2016년 07월 05일 20시 33분 03초,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
방금 흔들렸는데?” 그 때 투어캠프에 함께 하던 최지연 선생님께서 동요됨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말을 합니다. “전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요.”
아니, 세상에, 아무것도 못 느꼈다니, 색칠하려고 탁자 위에 잔뜩 올려둔 마카들이 몸을 부르르 떨었는데, 아니 그보다 방금 살이 떨리는 느낌이 났는데, 정작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사람도 있다? 차라리 모두 똑같이 느낀 거라면 착각이 아니라고 확신할 텐데 이 와 중에 도통 영문을 모르는 사람이 존재한다니 머릿속은 이제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 래서 최지연 선생님도 ‘느꼈음’을 실토하라고 재촉해보기로 했습니다. 헌데 최지연 선생 님의 (우리가 원하는 답변의) 실토를 바라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나 보았습니다. 다들 합세해서 못 느꼈을 리 없다고, 그럴 리가 없다는 질문을 돌아가면서 최지연 선생님에게 던졌으니까요.
다행히 진동은 금방 멈추었기 때문에 최지연 선생님께서 혼란함을 가중시켰던 ‘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음’ 발언 이후에 분위기는 빠르게 화기애애하게 돌아갔습니다. 그 와중 에도 머릿속에는 대피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백번도 넘게 하고 있었는데, 건물 밖에서 확성기를 단 차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바로 올 7월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을 체감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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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 캠프
뿌리와 새싹 코너
7월 6일 수요일 저녁, 두 번째 교실이 열렸습니다. 군산 시내에서 그나마 덜 어렵사리 발 굴한 세미나실은 좀 큰 편이라 분위기가 휑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분 들이 참여해주셨고, 다소 커보였던 세미나실이 다행히 가득 찼습니다. 군산과 서산에서 활동하는 뿌리와 새싹과 동물/환경/이웃에 관심이 있었던 서산에서 활동하는 뿌리와 새 싹 주변 분들까지 함께하여 이 날 저녁에 진행했던 ‘비단이 허그릴레이’는 그 어느 때보 다 길고 요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비단이 허그릴레이는 <벌레들의 연인클럽> 교실을 시작할 때마다 벌레와 곤충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고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도록 노력하 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벌레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만들어진 비단벌레 오브제를 꼭 껴안은 후 옆의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의, 일종의 의식입니다. 아마 비단이도 그 어 느 때보다 유명한 곤충이 된 기분이었을 터이고, 사무국에서 보기에는 마치 그동안 수고 해주어 고맙다는 환송회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하게 시작된 투어 캠프는, 알고 보니 이미 숲해설가로 활약하고 계 신 분들도 계셨기에 프레젠테이션에 등장한 나방을 실제로 조우한 경험담까지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다양한 지역에서 더 많은 뿌리와 새싹들을 만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년에는 무조건 우리 지역에서 열었으면 좋겠다, 우리 지역이야말로 투어 캠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하는 소모임들은 적극적으로 사무국에 문의해주셔도 좋습니다. 적 극적인 소모임이 활동하는 지역은 우선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군산 뿌리와 새싹 여름 투어 캠프에 함께한 참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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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화산 글로벌 리더 전북 완주군, 나무들로 둘러싸인 화산중학교에 방
벌레들의 연인클럽> 프로그램 중 ‘밤하늘의 연인들’
문했습니다. ‘화산 글로벌 리더’팀은 세계 속의 다양
을 함께 했습니다. 갑자기 눈빛이 맑아지면서 열심히
한 인종들 속에서 화산 중학교 학생들이 하나가 되
필기까지 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미처 생각지 못했던
어, 글로벌한 시각으로 환경문제를 바라보고 작은 것
흥밋거리를 찾은 듯 했습니다. 나방패턴 컬러링 활동
부터 실천하자는 목표로 모인 소모임입니다. 화산중
을 하면서 밤이 되면 기숙사에 벌레가 얼마나 많이
학교는 기숙형학교인 만큼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
나타나는지, 어떤 색깔의 나방을 봤었는지 등의 이야
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간 교내에서 실천 가능한
기꽃을 피웠습니다.
급식실 잔반 줄이기, 화장실 깨끗하게 사용하기 등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다녀온 후에 ‘화산 글로벌 리 더’는 ‘생태지도 만들기’ 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화
‘화산 글로벌 리더’ 뿐만 아니라 뿌리와 새싹에 관심
산중학교의 새로운 뿌리와 새싹 팀도 생겼답니다.
이 있는 친구들을 모아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되었
<UNIOLOGY>, <화산Nature>의 활약도 기대해봅
습니다.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묻고, 기숙
니다!
형 학교 특징에 맞게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예를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참가하고 싶었던 <
멘토링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화산중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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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중학교 <화산글로벌리더> 소모임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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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생명다양성재단 교육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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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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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명다양성교육 마스코트 이름짓기 콘테스트에 선발된 <하비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 아무르 표범의 무늬를 공부하며 채색하는 어린이
생명다양성교육 마스코트 이름 짓기 콘테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많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참여했고, “에생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지어준 어린이에게 앵무새 블럭을 선물했습니다. 에생이는 하반기 교육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사회복지사와 어린이들의 시 선을 사로잡으며, 모두가 한 번씩 안아보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에버랜드와 생명다양성재단이 함께하는 생명다양성교육 하반기에는 9개의 서울・경기 권 지역아동센터가 선발되었습니다. <아무르호랑이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한반도에 서식했던 아무르호랑이와 아무르표범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우 리 조상들이 호랑이와 함께 살아가면서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전해진 속담 중 떠오르는 69
하늘다람쥐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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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랑이에 대한 속담을 발표하는 영문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2. 아무르호랑이 컬러링 활동 중인 우만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것을 아이들이 발표해봤습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 신만 차리면 산다.” 이 두 가지 속담이 아이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속담이었습니다. 그 외의 속담도 알려주면 곧 잘 뜻을 유추하곤 했습니다. 호랑이가 살았었다는 내용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표범도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진짜요?”, “진짜 표범도 있었어요?”란 질문을 수차례 할 정도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표범이란 동물과 함께 떠오르는 장소는 머나먼 아 프리카였으니까요. 호랑이와 표범이 함께 그려진 민화를 보고, 조금씩 믿는 눈치였습니 다. “그런데 왜 속담에는 호랑이만 나와요?” 호랑이만 주인공 같아서 불공평하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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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호랑이를 찾아서> 교육을 함께한 영문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이 물어봤습니다. 조상들이 호랑이와 표범을 구분지어 부르지 않고 모두 ‘범’이라 불렀 다고 답하니, “무늬가 다른데요?”, “표범이 꼬리가 더 긴데요?” 라며 자연스럽게 호랑 이와 표범의 차이점을 찾아갑니다.
<아무르호랑이를 찾아서> 주제로 진행되는 하반기 생명다양성교육은 7월~9월에 지 역아동센터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10월에 열리는 삼성물산 임직원 자녀, 에버랜드 SNS 회원, 생명다양성재단 회원 대상 교육으로 2016년 에버랜드와 생명다양성재단이 함께 하는 생명다양성교육은 끝을 맺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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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 배윤혁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본 동양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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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로, 자연으로
야외로, 자연으로
제주도 비자림의 숲 속 생물들 배윤혁 이화여자대학교 행동생태연구실 연구원
이화여대 행동생태 실험실에 있는 배윤혁 연구원입니다. 주로 실험실에서 는 양서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로 곤충을 좋아하고 더 많 이 공부했습니다. 이곳에서 곤충도 하고 있습니다. 6월 말에 저는 제주도에 서 아직 밝히진 못하지만 어떠한 실험과 제주도 내에 있는 양서류, 파충류 들을 보기 위해 갔습니다. 처음에 간 곳은 서귀포 자연휴양림입니다. 그곳에 서 먼저 본 생물은 여러 달팽이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고 멋지다 생각한 달팽이는 동양달팽이입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본 동양달팽이 2016년 6월 29일 동양달팽이는 제가 본 달팽이 중 한국에서 가장 큰 달팽이였습니다. 섬 지 역에서 본 생물들은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크기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제주 도에서 본 여러 생물들은 내륙에 있는 생물들보다 크기가 컸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지형에서 같은 종이어도 다르게 살아가는 것 이 저에게는 큰 흥미를 가져다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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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윤혁
ⓒ 배윤혁
하늘다람쥐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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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윤혁
ⓒ 배윤혁
3 1. 한국 특산종 제주 풍뎅이 3. 새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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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귀포 자연휴향림의 대륙유혈목이
4. 새섬에서 본 청개구리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본 한국 특산종 제주풍뎅이 2016년 6월 29일 제주도에 오기 전에 제주도에서 보고 싶은 생물들이 몇 종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고유종이자 특산종(한국에서만 서식)인 종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숲길을 걷다가 그 중 하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제주풍뎅이입니다. 제주풍뎅이는 눈이 독특하고 겉날개 색이 독특해서 매력적인 곤충이라 생각합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본 대륙유혈목이 2016년 6월 29일 제주도에 와서 보고 싶은 종들이 몇 가지 리스트가 있다고 위에 말했습니다. 그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종이 바로 대륙유혈목이입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주로 남쪽과 제주도에서 쉽게 발견된다고 해서 한번쯤 보고 싶었습니다. 대륙유혈목이는 특이하게 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나 양서류를 잡아먹기보단 지렁이를 주로 먹는다고 합니다. 독특한 식성 때 문인지 더 매력 있게 보였습니다.
새섬의 모습 2016년 7월 4일 서귀포 자연 휴양림 이외에도 물영아리와 비자림, 그리고 새섬을 갔습니다. 새섬은 바다로 둘 러 쌓여있는 특이한 지형이었습니다. 새섬은 서귀포쪽에 있으며 사진에 보이는 물 안에는 게 와 같은 바닷가에 사는 생물들이 많았습니다. 염도가 낮다고 하지만 올챙이들이 많이 보였습 니다. 이곳은 밤에는 청개구리 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청개구리를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안 82
야외로, 자연으로
제주도 비자림의 숲속생물들
보였습니다. 옆에 나무 숲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참을 찾다가 한 마리를 찾았습니다.
제주도 새섬에서 본 청개구리 2016년 7월 2일 실제로 저희 실험실 연구원들은 정말 잘 찾습니다. 하지만 막상 찾으려하면 아무리 많은 종이 라 할지라도 이렇게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찾아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양서, 파충류들을 보러 갔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목적은 실험을 하러 갔습니다. 후에 여러분들께 그 결과와 과정을 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자림(비자 나무 숲)으로 마치겠습니다.
비자나무 숲에서 걷고 있는 배윤혁 연구원 ⓒ 배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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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5호
저듸, 곰새기 -호외
춘삼이 새끼 사진 스케치 장수진 돌고래 연구가
ⓒ 장수진/제주대-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
제주 바다에서 새끼와 함께 발견된 춘삼이
지난 8월 9일이었습니다. 다른 일로 분석해야 할 사진이 잔뜩 밀려 있던 터라 오랜만에 사진 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보다 보니 무언가 눈에 들어옵니다. 등지느러미에 냉동표 식으로 ‘2’를 찍어두었던 개체 뒤쪽으로 작은 등지느러미로 보이는 무엇인가가 언뜻 언뜻 보 입니다. 끓어오르는 기대감을 가라앉히며 날짜를 거슬러 올라가며 사진을 분석하기를 며칠, 다시 한 번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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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진/제주대-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
춘삼이의 옆에서 새끼의 지느러미를 확인할수 있다.
춘삼이도(!) 새끼를 낳았습니다.
춘삼이와 새끼는 7월 20일 관찰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8월 11일까지 총 6회의 관찰에서 어김 없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물론 이후로도 계속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1m가 채 되지 않은 작 은 크기, 몸에 선명하게 드러난 fetal folds(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가 가지고 있는 몸 통의 줄무늬 자국), 엄마의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 어미-새끼 유영 자세까지 의심할 여지없는 춘삼이의 새끼입니다. 마지막으로 춘삼이가 관찰된 것은 6월 17일이었으니 새끼는 그 사이에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춘삼이는 비슷한 시기에 새끼를 낳은 서너 마리의 다른 돌고래들과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습 니다. 특별히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는 이상 양육에 실패하는 일은 없 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어난 지 한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새끼는 하룻밤 새 엄마를 따라 제주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이동합니다. 이 작고 반짝반짝한 녀석도 시간이 지나면 여 기저기 긁힌 상처를 잔뜩 가진, 2m가 훌쩍 넘는 어른이 되겠지요. 춘삼이와 삼팔이의 새끼도, 지금 바다에서 폴랑폴랑 뛰어다니는 다른 모든 새끼들도 그때까지 무탈하게 자랐으면 좋겠습 니다. 진심으로요.
혹시라도 제주에 가신다면, 해안 가까이에 돌고래가 보이는지 둘러보세요. 혹시라도 등지느 러미에 숫자가 찍힌 녀석을 보게 된다면 이들이 되찾은 자유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 우리가 얼 마나 굉장한 일을 한 것인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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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스코트의 인식변화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된 리우 올림픽은 다시금 스포츠의 힘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지구인 모두가 경기에 열광하며 선수들의 선전을 열심히 응원하였지요. 이렇듯 스포츠 는 현대인의 삶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느 종목이든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팀에는 마스코트가 있다는 사실이고, 많은 경우 그 마스코트가 하나의 생물이라는 점입니다. 몸동작이 빠르거나 용맹한 것으로 알려진 야생동물을 쓰 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팀 연고지의 특색을 잘 드러내는 종이나 심지어는 그 지역의 원주민을, 또는 상상 속의 존재를 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가장 활성화된 프로야구 소속팀들은 곰, 독수리, 호랑이 등의 생물을 마스코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 데 지금까지의 관행은 생물의 이미지만을 차용하는데 그치고, 정작 그토록 내세우는 생 물 자체의 삶과 안녕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상태로 스포츠만을 즐겨온 게 사실입니다. 소위 ‘얼굴 마담’ 역할에 그친 생물은 아무 덕도 보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약간의 변화가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미 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 소속 볼티모어 오리올즈 (Baltimore Orioles)는 말 그대로 꾀꼬리의 일종인 새 를 마스코트로 삼고 있는 팀입니다. 메릴랜드 주가 연 고지인 이 팀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연보전 단체인 국 립야생동물연합(National Wildlife Federation)과 협 력하여 최근 그 수가 감소 중인 이 꾀꼬리의 복원사업을 펼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 들은 팀 홈구장인 메릴랜드 스타디움과 오리올즈 공원에 자생식물 12000종으로 구성된 서식환경을 새들을 위해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야구팀의 이미지로만 활용한 새를 실제 의 삶에서도 배려하기로 한 결정이지요. 또한 미식축구 소속 팀인 워싱턴 레드스킨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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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THE OFFICIAL SITE OF THE BALTIMORE ORIOLES
지구별 다람쥐 소식
출처: Redskins Original American Foundation
워싱턴 레드스킨에서 운영하는 미국 원주민 재단
토착 원주민 인디언을 마스코트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불쾌하게 여긴 인디언 측에게 보 상하기 위해 구단주인 다니엘 스나이더는 오리지널 아메리칸 재단이라는 기관을 설립하 여 인디언들에게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인디언들이 이를 수용하 는 것은 아닙니다. 사우스다코타 주의 한 부족은 워싱턴 구단과 관련된 모든 지원을 전 면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죠.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적어도 오랫 동안 사용한 마스코트이지만 뒤늦게라도 그 마스코트의 원 대상이 되는 이들을 위해 노 력하겠다는 움직임만은 반갑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의 수많은 프로 스포츠 팀도 경 각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이미지 출처: THE OFFICIAL SITE OF THE BALTIMORE ORIOLES
국립야생동물연합과 볼티모어 오리올즈는 캠든 구장에 오리올 정원을 헌정해 도심 속의 녹지를 만들어냈다. 출처: 볼티모어 오리올즈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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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주)아모레퍼시픽 기업인 신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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