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다양성재단 뉴스레터 '하늘다람쥐 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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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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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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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명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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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명다양성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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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의 ‘러브 더 어스(Love the Earth) 페스티벌’에 참여하다. 외3

4. 하늘다람쥐가 물어오는 생명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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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화가 장욱진

5. 생명다양성재단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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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한 나머지 죽은 침팬지

6. 뿌리와 새싹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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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연인클럽 멘토링 프로그램 장학혜택

7. 보전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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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 습지 필드활동 지원 프로그램

8. 생명다양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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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18호

9. 살아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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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야외로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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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Seoulite)의 올챙이 잡이를 바라보며 ; 자연을 대하는 경솔함에 대한 짧은 사색

11. 생태학자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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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는 네가 누군지 알고 있다

12. 지속가능한 생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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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푸른 술자리

13. 지구별 다람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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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생활의 탄소 발자국

14.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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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늘다람쥐 18호

현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옛날 비하면 살기는 좋아졌 죠. 그 시절의 고생도 모르면서 함부로 얘기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우리 는 분명히 발전된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복된 세대이지만, 동시에 이 시대 특유의 고초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더 할 나위 없이 편해졌 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전이라면 겪지 않았을 새로운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 어려운 시대가 아닌가, 감히 말해 봅니다. 미디어를 통해 매일 같이 쏟아지는 온갖 소식에 시달리며 우리는 나 와 관계없는, 내가 어쩌지 못하는 일들에 매몰되어 살아갑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 변하는 국제 정세와 시시각각으로 터지는 심각한 사태들, 복잡하게 출렁이는 경제 와 엄청난 규모의 환경과 인권 문제, 모두 나를 한 없이 작게만 만들어줍니다. 거 대한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없이 그저 지켜봐야만 하는 개인에 불과하다는 생 각에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 개인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고 내가 스스로 삶을 구성해나가는 독립적 개체라는 의미에 서 우리 각자에겐 저마다의 고유한 우주가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어떻든 이 우주야말로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마치 동식물들처럼 말이죠. 나무로서, 새로서, 버섯으로서 주어진 신세에 따라 묵묵히 자기의 삶을 사 는 자연에서 이런 소박하면서도 당당한 자주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을 찾고 자연을 관찰하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에 서 귀감을 얻기 위한 것도 개중 포함되어 있음을 떠올려봅니다. 자연으로부터 힘을 찾고 얻으며, <하늘다람쥐> 18번째로 일어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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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다양성


하늘다람쥐 18호

뉴질랜드 카이코우라의 '패닌술라 물개 콜로니'의 야생 물개 사진 | 고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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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 단신

생명다양성 단신

프리메라의 ‘러브 디 어스 (Love the Earth) 페스티벌’에 참여하다

'생태학자의 책상' 컨셉으로 진행된 생명다양성재단존의 모습

재단의 오랜 파트너이자 지속적인 후원기업인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 는 매년 지구의 달 4월에 지구 사랑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 6년째를 맞는 이 캠페 인은 지난 4월 23일 삼청동에 위치한 코코브루니에서 ‘Love the Earth 페스티벌’ 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착한수분 in Wetland’ 라는 주제로 진행된 본 캠페인 은 생태습지를 널리 알리고 이 소중한 서식지에 대한 보전을 촉구하는 것이 기획목 표이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습지에 대해 자연 스럽게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홍보한 ‘알파인 베 리 워터리 크림(수분크림) 리미티드 에디션’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재단에 기부되어 생태습지 보전 활동에 활용된다.

백양초등학교로 입양된 토끼의 스토리 영상 제작하다

지난 2015년 여름, 각각 서울 서대문구청 잔디 공원과 연희IC교에서 극적으로 구조 된 토끼인 일토와 삼토는 한동안 재단 사무국의 한식구가 되었다. 무럭무럭 성장하 여 더 이상 키울 곳이 부족해진 두 토끼는 그 다음해인 2016년 10월에 경기도 고양 시에 위치한 백양초등학교에서 입양하기로 결정되었다. 백양초등학교는 토끼를 입 양하는 과정에서 토끼장 설치와 더불어 지속적인 사육을 담당하고, 재단의 생명다 양성교육에도 참여하기로 하였다. 본 재단은 두세 차례에 걸친 토끼장 설치와 이사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여 2017년 5월 동영상 공유 사이트(Youtube)에 공개하 였다. 1분여간의 짧은 영상을 통해 토끼들이 학교의 품안에서 새 삶을 찾는 과정을

'토끼장 설치 스케치' 영상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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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다.


하늘다람쥐 18호

대안자연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DMZ 워크숍 개최하다

본 재단은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생물다양성 가치혁신을 통한 대안자연 공간창조: DMZ 생태평화공원 정책대안>이라는 제목의 연구과제를 수행 해왔다. 올해 2차 연구에 돌입한 재단의 연구진은 지난 4월 17일 이화여자대학교 통 섭원에서 DMZ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비무장지대에 관한 연구 및 정책 현황 에 대해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의 박은진 실장 은 DMZ 일원의 생태평화공원 및 생물권보전지역에 관해, 한림대학교 김재한 교수 는 DMZ 공간이 갖는 가치를 모색하는 것에 관해 발표하였다. 또한 자연환경국민신 탁의 전재경 대표는 DMZ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자연혜택 사업에 관해 논의를 펼 치기도 하였다. DMZ를 대안공간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접근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친 본 워크숍의 성과를 바탕으로, 본 과제는 연구의 중간보고 발표를 5월 29일에 실시하였다.

엄정식 이사장 별장에서 이사회를 열다

사회 각계의 저명인사로 구성된 생명다양성재단의 이사회는 매년 2-3회 정도 재단 의 중요 의제를 논의 및 의결하기 위해 모인다. 지난 5월 19일 개최된 제 16회 이사 회는 교통의 편리 등을 감안하는 평소와는 달리 충남 당진군 당진읍 원당리의 은곡 마을에서 개최되었다. 이번에는 특별하게 엄정식 이사장의 별장인 ‘은곡재(隱谷齋)’ 에서 이사회를 열기로 한 것이 그 이유이다. 이사진과 사무국 직원들은 이날 함께 버 스로 이동하여 오후 1시부터 이사회를 개최하였는데, 그 이후에는 ‘자아와 자유, 그 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로 엄정식 이사장의 강연을 듣고 모두가 함께 생명에 관해 이 야기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하였다.

은곡재를 소개하고 있는 엄정식 이사장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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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특집

이번 생명다양성재단 특집은 'WHY ARE WE HERE'의 'THE CHIMPANZEE WHO DIED OF A BROKEN HEART' 영상을 번역한 것으로 아래 QR코드를 통해 해당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Tern TV 2017 - All rights reserved 16


하늘다람쥐 18호

생명다양성재단 특집

상심한 나머지 죽은 침팬지 번역 | 뿌리와 새싹 소모임 '그리니즘 프로젝트 (Greenism project)' 김나연(부서장) 강소정 김혜지 박유진 서민지 윤서현 이경은 정세윤 황유정라

Why are we here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가 이보다 더 심오하고 중요한 질문이 있을까?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가?"라는 당당한 제목을 단 이 영상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이다. 옥스포대 대학의 이론 물리학자인 아드 루이스와 영화제작자 데이빗 말론이 합작한 본 작품은 전 세계의 저명한 학자, 사상가, 활동가들을 만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제기한다. 우리가 속한 우주와 자연계 그리고 진리에 대해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과 문제들을 짚어본다. 이 중 제인 구달의 출연은 유독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침팬지와 인류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스크립트를 통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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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 Louis (이하 "Ard"라 한다): 박사님, 만나 뵙게 되어서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정 말 오랫동안 존경해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 침팬지와 함께 지냈던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리고 싶군요. 저는 생물학자이신 부모님과 중앙아프리카, 가봉의 정글에서 살 았습니다. 제가 2살때, 그 지역 사냥꾼들은 몇 주 밖에 안된 어린 새끼가 있는 침팬지 를 쏘아 죽였습니다. 새끼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요. 그들은 어미에게 매달려 있던 새끼를 저희에게 데려왔고 제 아버지는 새끼 원숭이 무게만큼의 정어리로 값을 치르 셨어요. 저희는 집에 있던 병으로 원숭이를 길렀어요. 집에 있던 병으로 우유를 주고 키웠죠. 원숭이는 제게 마치 남동생 같은 존재였어요. 이름은 베르티(Bertje)였어요. 이건 저희 집 뒷마당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Jane Goodall (이하 "JG"라 한다): 당신과 버챠(Bertja)요? Ard: 베르티(Bertje)요, 네. JG: 베르티(Bertje)? 베티(Bertie)? Ard: 네, 베티요. 베르티는 네덜란드어예요. 그는 저와 제 여동생에게 남동생 같은 존재였어요. 이때는 그가 2살쯤이었을 거에요. 저는 3, 4살쯤이었죠. 침팬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어요.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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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 침팬지들은 아이들과 정말 비슷하죠. Ard: 맞아요. 정말 아이들과 비슷해요. JG: 근데 그 이후에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Ard: 베르티와 저흰 몇 년간 함께 살았어요. 그가 5살이 되던 해 저희는 그가 야생으 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연보호구역에 풀어주었어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어찌된 일인 지 병에 걸렸고 그는… JG: 어린 침팬지들의 비극이죠...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인데… 요즘 침팬지 가 애완동물로서 거래되고 있다고 해요. 미국에서 켈로그라는 한 과학자가 그의 아 들 도날드와 함께 실험 삼아 새끼 침팬지를 키운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어린 침팬지 가 더 이상 귀엽고 사랑스럽지 않자 그를 실험실로 보내 버렸어요. 그리고는… Ard: 아…정말 슬픈 이야기군요. JG: 끝은 항상 슬퍼요. Ard: 맞아요, 정말 슬펐어요. 제 말은, 저는 베르티가 더 이상 귀엽지 않아서가 아니 라…그러니까 베르티는 저희에게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였어요. 다만 저희 가 이사를 가게 되어서.. JG: 맞아요, 그게 문제예요. 그렇게 인간들과 함께 지낸 어린 침팬지들은 거의 다시 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Ard: 그렇군요. JG: 네, 그 무리 전체와 함께 있지 않는 이상은요. Ard: 무리 전체로 보내지지 않는 이상이요? JG: 네. Ard: 그 곳은 대통령지정 보호구역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는 정말 똑똑하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가능하 지 않나요? JG: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죠. Ard: 그럼 저희는 어떻게 했었어야 될까요? 베르티는 몇 주 밖에 안된 새끼 침팬지 였고 저희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죽었을 지도 몰라요. 19


JG: 당신은 올바르게 행동했어요. 그를 거둬들였고 보살폈죠. 당신이 그 어린 침팬 지를 맡길 다른 곳은 없었어요. Ard: 저는 그에게 애착을 많이 가졌어요. 저는 그가 정말 남동생 같다고 생각했고, 같이 놀았고, 그리고 그는 아주... 그는 숨바꼭질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여기 저와 그가 모래구덩이에서 같이 놀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어요. 그는 매우 매우 장난기 가 많았고... 여기 제 여동생과 함께 있어요. 그와 제 여동생은 똑같은 나이이고, 그들 은 제가 실은 조금 질투할 정도로 아주 가까운 유대감을 형성했어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비록 저희가 다르게 생겼지만, 저희가 매우 비슷하게 행동한 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시다시피, 아침에 저희는 그에게 포리지를 주었고 그는 숟가 락으로 그것을 먹었어요. 사실 그는 숟가락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등 을 돌리면 손으로 먹곤 했죠. JG: 그렇군요. Ard: 그리고 제가 다시 뒤를 보면 ‘당연히, 나는 계속 숟가락으로 먹고 있었어’라는 것처럼 숟가락을 잡고 있어요. David: 상당히 영리하네요. 그렇죠? Ard: 아주 영리해요, 맞아요.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었어 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신발 끈 매듭 풀기였어요. 여기 그가 신발 끈 을 풀고 있는 사진이 있어요. JG: 오, 맞아요. 아주 전형적인 침팬지예요. 아주 많은 동물원의 침팬지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의 신발 끈을 풀고 다시 묶는데 많은 시간을 보낼 거예요. David: 정말요? Ard: 그것은 아주 놀라워요. 사실 저를 종종 괴롭히긴 했어요. 제가 신발을 그리 자 주 신지는 않았지만, 제가 신발을 신으면, 그는 신발을 잡았어요. 그리고 저는 저희 어머니가 했던 말을 기억해요. 제가 한번 아주 화난 상태로 들어오더니 ‘베르티가 내 신발을 가져갔어, 하지만 그는 손과 발이 있잖아’, 라고 했대요. 그래서 저는 그의 손 을 잡고 그것을 빼앗았어요. 하지만 베르티는 다시 자신의 발로 그것을 잡고는...‘이 건 불공평해요! 그는 4개의 손을 가졌어요.’ JG: 4개의 손, 맞아요. 하지만 그는 신발끈을 묶지는 못했을 거예요. 맞죠? Ard: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못 묶었어요. JG: 못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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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 베르티가 좋아하는 게임이, 사실, 저희 아버지가 아주 큰 줄을 가져와서 그를 묶는 것이었어요. 그는 그냥 웃고, 웃고 또 웃었죠. 저희 아버지가 낚시꾼 매듭을 만 들었고, 그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매듭을 풀었어요. 그리고는, ‘또 해줘, 또 해 줘’ 라고 하는 것처럼 다시 줄을 가져가곤 했어요. 아주 놀라웠죠. 베르티는 정말 웃겼어요. 그는 농담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이야 기가 하나 있어요. 저희 집에는 비가 오면 그가 숨을 수 있는 빗물저장탱크 같은 게 있었어요. 그리고 당시 갓 한 살이고 이제 막 걸을 수 있을 때였던 저희 여동생은, 그 통으로 기어가고, 그 앞에 그가 앉아 버려서 저희 어머니가 동생을 찾지 못했던 적이 있었어요. 저희 어머니는 겁에 질리셔서... 그 곳은 정글이었잖아요. 뱀도 있고.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있는데 동생을 찾지 못하니깐요... 어머니는 동생을 찾으러 큰 소리 를 지르며 마을을 돌아다녔지만, 베르티는 동생 앞에 앉아서 시야를 아주 오랫동안 가리고 있었어요. 마을 전체가 겁에 질리고 결국 사람들이 뒤에서 동생을 발견할 때 까지요. 둘이 같이 공모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아주 재미있었어요. JG: 그렇군요. David: 제가 생각하기엔 당신 어머니께선 그것을 별로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 을 것 같은데요? Ard: 맞아요, 어머니께서는 그것을 별로 재미있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셨어요. 그런 데 제 여동생하고 그가 게임을 하고 어른들한테서 숨으면서 놀더라고요. 정말 신기 했어요. JG: 그게 그들을 사람 같다고 하는 거겠죠. Ard: 맞아요. David: 박사님께서는 예전부터 그들을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나요? 왜냐하면 당연 히 주류 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애써 얘기해왔기 때문이에요. ‘아니, 그들은 사람이 아니야. 우리는 그들을 사람처럼...’ JG: 그들을 의인화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죠. David: 그게 바로 제가 대학교에서 배웠던 거예요. JG: 제가 박사 학위를 위해 케임브릿지 대학교에 있었을 때, 저는 한번도 대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꽤 겁을 먹은 상태였죠. 그리고 대학교에서 저는 박학다 식한 교수님들한테 제가 한 모든 것이 틀렸다는 말을 들었어요. 침팬지들에게 이름 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Ard: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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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 교수님들 중 몇몇 분은 그들에게 번호를 부여해 주는 것이 과학적이라고 말했어 요. 그래서 저는 그들의 성격이나 생각할 수 있는 정신, 그리고 당연히 감정에 대해 선 얘기할 수 없었죠. 왜냐하면 그것들은 전부 인간만이 가진 특징이니까요. 그리고 당시 1961년으로 돌아가보자면, 당시 주류 과학계에서는, 다른 동물들과 인간 사이 에 질적 차이가 있다고 믿었어요. 실은 정도의 차이일 뿐입니다만. David: 저도 80년대에 똑같이 배웠어요. JG: 맞아. 제 아들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글쎄, 왜...’ David: 저도 침팬지가 무언가를 하기 위해 의도한 것이라고 말할 때면 꾸중을 듣곤 했어요. JG: 맞아요. 의도성은 인간에게만 직결된 특징이지요. David: 네. 그들에게는 그러한 특징이 시계 장치처럼 거의 저절로 작동하는 무엇이 었던 거예요. 침팬지는 무언가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렇게 했을 뿐인 거죠. Ard: 흥미롭네요. 그럼 박사님께서는 박사님 스스로가 어떻게 보면 관습에 구애 받 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나요? 박사님 말을 들어보니까 그들이 당신이 관중이나 외부 인으로서 소속되지 않은 제 3자의 역할을 하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JG: 맞아요, 감정적으로 전혀 관여되지 않은 상태로요. Ard: 그렇지만 사실 거리를 둔 관찰자 시점도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을 보는 것을 방 해했을 수도 있어요. JG: 맞아요. 그러나 당시에는 동물들의 감정을 식별할 도구가 전혀 없었어요. 하지 만 이제는 그 분야로 학위를 딸 수도 있죠. 지금은 주류 과학이 되어 있죠. Ard: 박사님은 그것이 그들을 억압하는 일종의 교리 였다고 생각하나요? JG: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그 일을 시작해보니까 ‘적어도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건 인간이 유일하잖아’ 라고 말하는 사람이 항상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람들은 인 간을 진정으로 독보적으로 만들어줄 특징일 찾는데 필사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랫 동안 그들은 죽음과 슬픔에 대해 말하면서 애도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특징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당연히 이젠 우리도 그게 틀렸다는 걸 알고 있어요. 코끼리도, 개들도 다른 모든 종들도 슬퍼하고 애도를 하죠. David: 박사님은 침팬지들도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JG: 오,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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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정말요? JG: 물론이죠. David: 네? 그들이 친구나 누군가를 잃었을 때 애도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요? JG: 어린 새끼들은 슬픔 때문에 죽을 수도 있어요. 만약 엄마를.. Ard: 정말요? JG: 만약 엄마를 잃으면요. 8살이나 되었던 경우에도요. 우리에게도 그런... Ard: 그저 비통해해서요? 슬퍼서요? JG: 우울해서요. 우울증 때문에요. David: 세상에 그게 인간에게 일어났다면, 우리는 그걸 상심한 마음 때문이라고 말 했을 텐데요. 안 그런가요? JG: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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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 저는 그 때 베르티에게도 그러한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해요. 그가… JG: 그러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 분명합니다. 제 말은, 그는 자신의 가족 전체를 잃었 어요. Ard: 네 JG: 아시다시피, 그는 버려졌었어요. Ard: 오, 저런… JG: 그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Ard: 그 말을 들으니 정말 괴롭네요. 그 점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조차 없어요. JG: 우리는 동물들의 삶에 개입을 하지만 서로의 삶에도 개입하게 되어요. Ard: 네, 네, 음… JG: 하지만 당신은, 당신은 그의 가족이었어요. Ard: 네, 우리가 그를 떠났고... 우리는 그를 남겨두었어요. 나는 우리가 그를 떠났을 때, 그가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저는 결코 오늘까지도 그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마 그는 슬퍼하면서 죽 었겠군요. JG: 그들은 그러한 우울한 상태에서 면역 체계도 약해지게 되죠. 우리와 마찬가지예요. Ard: 맞아요. JG: 그리고 그것이 바로 작은 플린트(Flint)에게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는 그처럼 약 해진 상태에서 병에 걸렸어요. 저는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그것은 정말 슬픈 일이 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실, 그의 어머니는 강을 건 너려 했었는데, 제 생각엔 아마 심정지가 왔던 것 같아요. 그 이후 그는 다른 무리와 여행을 떠나기 위해 출발했지만 이내 다시 돌아왔어요. 그의 어머니가 있었던 곳으 로요. 우리는 이미 그의 어머니의 시체를 치웠지만 그는 그저 그 곳에 앉아 있었습니 다. 그러더니 그는 그들이 5일 전에 그들이 만들어 둔 밤 둥지가 있는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서 아주 천천히 가지를 따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둥지에 도달해서 서서 둥지를 지켜보았습니다. 그 주위를 돌고 다시 뒤로 돌아서 내려간 다음 그녀가 머물 렀던 곳과 가까운 곳에서 몸을 웅크리고는 죽었어요. Ard: 그렇군요. 그저 슬퍼하며 죽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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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 상심한 채 죽었어요. 그것 외에는 달리 표현할 게 없습니다 정말로요. Ard: 정말 슬프네요. JG: 슬픈 일들이 참 많아요. David: 괜찮으세요? Ard: 네, 저는 정말 베르티를 사랑했어요. 그는 제 남동생 같았어요. 그리고, 아시다 시피.. JG: 흠, 바로 그거예요. 그들은 정말 사람과 같아요. Ard: 맞아요, 그들은 정말 사람과 같아요.

10:28 | 동물들이 악할 수 있는가? Ard: 베르티가 제가 생각하기에 사랑스러운 행동들을 보여주고는 저를 껴안곤 했어 요. 그것은 매우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행위였어요. 그처럼 그들은 사랑스러운 면도 가지고 있죠. JG: 맞아요: 사랑, 연민, 진실된 이타주의. 제 말은, 침팬지 이타주의에 대한 멋진 이 야기들이 있습니다. 곰베의 어린 12살 사춘기인 수컷 침팬지가 아무런 형제자매조차 없는 3살짜리 어린 고아 침팬지를 입양하고 돌보아주었던 것과 같은 이야기처럼요. 어린 멜(Mel)은 그를 돌보아줄 형제자매조차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멜은 어머니의 모유를 갓 뗀 나이에 불과했기 때 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해낼 것이라고 생각 못했어요. 그러나 스핀들 (Spindle)은 그를 기다려 주었고, 자신의 등에 태워서 돌아다니게 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춥거나 두려움에 질리면 아래에 매달리게도 해주었습니다. 또한 늘 약간 불 안에 떨던 멜은 밤마다 스핀들의 둥지로 기어왔고 그때마다 누워있던 스핀들은 ‘오, 오’, 하고 손을 뻗어 그를 가까이 끌어당겨주곤 했죠. David: 그들은 혈연 관계가 전혀 아니었나요? JG: 전혀 아니었어요. David: 그렇다면 그것은 진심 어린 보살핌과 관대함이었던 것이겠군요? JG: 네, 제 생각에는 오랜 시간 동안 가족간의 유대 관계가 지속되면 상대에 대한 양 육과 돌봄과 같은 모든 행동들은 약 70년이라는 일생 동안 천부적인 요소로 자리잡 게 되고, 그 요소는 가족 단위를 벗어나 확장 될 수도 있습니다. David: 우리는 공감 능력이 있고 침팬지도 그러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와 침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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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그러한 연관성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인가요? JG: 네, 아마도요. 루이스 리키(Louis Leakey)는 선조들의 시신과 많은 화석을 발 굴하는 일을 하는데, 침팬지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몇 가지를 제게 보내왔어 요. 보통 생물체의 이빨 모양이 뼈에서 수직으로 났는지 아닌지, 근육이 붙어있는지 를 보고 그 동물의 주식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어요. 그러나 행동은 화석으로 나 타내어지지 않죠. 그래서 그는 6만년 전에 우리들의 조상이 존재했다고 믿었고, 만약 제가 현대 침팬 지와 현대 인간의 공통점 또는 유사한 점을 찾으면 우리는 같은 조상들로부터 진화 한 증거가 되고, 그렇다면 초기 인간들의 행동을 추측할 수 있다고 했어요. 이것이 그의 전체적인 가설이었고, 결과적으로는 그가 원했던 것보다도 더 각광을 받았어 요. 키스, 포옹, 손잡기, 도구 사용, 도구 제작 등 다양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 이지요. Ard: 대단하군요. David: 그렇다면 이런 일을 일으키는 진화적 이론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까요. Ard: 여기 내가 어릴 때 정말 궁금했던 한 가지가 더 있어요. 그 당시 저희 집 주변에 는 저희가 키우던 애완 염소(Goats)들도 돌아다니곤 했어요. JG: 강아지(Dogs)요? Ard: 염소요. JG: 아, 염소 말이군요. Ard: 네, 염소요. 작고 귀여운 염소들이었어요. 하루는 작은 염소 한 마리가 베르티 의 주변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가 염소에게 별안간 달려들어 목을 비틀어 죽여버 렸어요 그리고는 그 작은 염소의 눈알을 파기 시작했어요… 매우 잔인했어요. 다른 염소들은 그저 매에 하고 울고 있었지요. 매우 섬뜩한 행동이었어요. 저는 그 행동을 지켜보고는 매우 사악하고 나쁘다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해요. 이 사건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그에게는 정말 이 불필요한 죽음을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이 있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JG: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만이 진정한 악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Ard: 그렇군요. JG: 우리 인간은 심사숙고 할 수 있고, 우리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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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어요. 한편 그에게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어요. ‘이 생명체는 뭐지?’, 하고요. Ard: 제가 침팬지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저희 집에는 닭들도 있 었어요. 어느 날, 엄마 닭과 병아리들이 있었는데, 그가 닭과 병아리들이 가까이 다 가올 때까지 딴청을 부리는 척 하며 기다렸다가 병아리가 가까이 다가오자 병아리를 확 낚아챘어요. 그리고 그는 낚아챈 병아리를 가지고 놀았는데, 손의 힘이 너무 셌던 나머지 병아리는 그만 죽고 말았죠. 죽은 병아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이내 그는 지루해졌어요. 그 때 엄마 닭이 병아리를 향해 다급하게 다가왔어요. 그는 손 을 펴 보이며 엄마 닭이 자기에게 오게 유인했어요. 불쌍한 닭은 죽은 병아리를 데려 가려 했지만 닭이 가까이 왔을 때 그는 병아리를 가지고 엄마 닭을 놀리기만 했어요. 저는 그 행동에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어요. 그것은 도덕적으로 매우 어긋난다고 생 각했어요. 누군가의 새끼를 데리고 가서는 단지 재미를 위해 사용한 거잖아요. David: 혹시 그 때 몇 살이었나요? Ard: 넷.. 세 살 아니면 네 살이요 – 저는 그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나이였어요. 나는 도덕적으로 화가 났어요. 저는 그것이… JG: 물론 그러셨을 겁니다. Ard: 좋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JG: 그리고 당신이 성장하면서 배웠던 것 중에는 그러한 인식을 갖도록 기여했을 만 한 요소들이 충분히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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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 네. 저는 그게 정말 악하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는 그저 그 일을 재미난 게임으로만 여기더군요. JG: 아, 참 재미난 게임이네요. Ard: 이런 것들을 야생에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가 잔인하다고 부를만한 일 들이요. JG: 네. 음… 그러니까 제 말은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아주 어둡고 공격적이며 잔인한 모습들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그들에게도 공동체 간의 갈등 같은 것들이 있 죠. 무리의 참혹한 공격은 다친 동물을 버리고 떠나게 하고 결국 버려진 동물은 상처 의 감염으로 인해 죽게 됩니다. Ard: 오, 저런! JG: 다리가 일그러지는 그 모습은 정말로, 정말로 끔찍해요. Ard: 동물이 아직 살아있을 때 말인가요? JG: 그 침팬지가 살아있을 동안… 이건 다른 침팬지 이야기인데… Ard: 고문하는 것이군요. JG: 이들은 심지어 알고 있는 사이였죠. 공동체가 흩어지면서 일곱 수컷들이 흩어졌 고, 두 암컷들은 모두가 함께 관리하던 구역을 관리하다가 이런 참혹한 공격을 당했 습니다. 이건 아주 끔찍한 일입니다. 제 말은, 생판 남을 공격하는 것도 충분히 참혹한 일인 데, 함께 털을 고르고 배를 채우고 길을 떠났던 대상을 공격하는 일은, 더욱 더 끔찍 하다는 얘깁니다. David: 그럼 박사님이 아기 침팬지 이야기를 통해 말씀하셨듯이 침팬지들은 사랑과 같은 뛰어난 공감의 능력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아주 어두운 감정들 역시 갖고 있다 는 것이군요. JG: 네. 그들이 우리와 공유하는 감정들이죠. 저는 그 동안 침팬지들은 우리와 비슷 하지만 좀 더 착한 존재들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들도 우리처럼 아주 끔찍하 고 어두운 구석 역시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Ard: 하지만 박사님께서는 침팬지들이 그런 잔혹한 행동들에 대해서 도덕적 책임감 을 갖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죠? JG: 네. 제 생각에는 침팬지를 포함한 어떤 동물들도 고문 - 그러니까 미리 상대방 에게 정신적 혹은 육체적 고통을 주겠다고 계획한 행동 - 을 할 능력은 없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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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계획하는 것이 고문이고 악인 거죠. Ard: 때때로 동물들이 우리가 보기엔 악한 행동들이라 부를만한 행동을 해도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럼 우리는 더욱더 악한 건가요? JG: 그들이 하는 건 악한 행동들이 아니라 잔인한 행동들이에요. Ard: 아, 네, 잔인한 행동인 거네요. 죄송합니다. JG: 우리에겐 진짜 악이 있습니다. 완전히 이해하고 아는 상태에서 구상하는 계획 말입니다. 상대에게 우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완벽히 예상할 능력이 있죠. 이것이 악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18:23 |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나요? Ard: 침팬지에 관련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침팬지의 몸집이 커지게 되면 우리가 주변에 있지 못할 때 우리는 그를 줄에 묶어놓을 때가 있었어요. 그렇게 줄 에 묶여있는데 지역 주민들이… 침팬지들은 시계처럼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죠. 그래 서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그 중엔 정말로 반짝이는 시계를 차고 온 사람 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시계를 침팬지 앞에 가져갔어요. 그의 목줄 끝 바로 앞에다가 요. 침팬지는 시계에 닿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나서 이리저리 뛰었습니다. 그 러고는 뒤로 물러나더니 줄의 일부분을 잡고는 등 뒤로 가져갔어요. David: 줄을 짧게 하기 위해서요? Ard: 네, 줄을 짧게 하기 위해서요.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더욱 더 가까이 올 때까 지 위아래로 마구 뛰다가는 줄을 풀었어요. 이만큼의 줄이 있었는데 말이었죠. 그는 줄을 풀자마자 시계를 낚아채고는 나무 위로 올라가서 내려오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것은… 그곳에 있던 모두가 소리를 질렀어요. David: 똑똑한데요? 안 그런가요? Ard: 그는 그 위에 앉아서 모두를 바라봤어요. 저희 어머니가 나가시고 그는 절대... 그가 생각하는 우열순서는 저희 아버지가 가장 위, 그 다음은 자기 자신, 그리고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그는 어머니를 쳐다보고는 무시했어요. 그러고 마침내 사람들은 저희 아버지를 불렀죠, 그는 아버지가 모퉁이를 돌아오시는 것을 보고 시계를 입 속에 넣었어요. David: 대단하네요. Ard: 마치 ‘무슨 시계를 말하는 거야?’, 라고 하는 듯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요. 아버지는 그에게 내려오라고 말했고 그는 마지못해 입 속에서 시계를 꺼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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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코너

Jane Goodall's Roots & Shoot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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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제인구달 박사님과 함께 탄자니아 청소년들로부터 시 작된 풀뿌리 환경운동 ‘뿌리와 새싹’은 현재 전 세계 136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인 공동체로 성장 하였습니다. 뿌리와 새싹 한국 사무국은 국내소모임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과 1:1 면담 ‘멘토링 프로그램’, 교 육 프로그램 ‘새들의 연인클럽’과 소모임 주제 제시로 이루어지는 ‘나무늘보 세미나’, 그리고 릴레이 영화상 영 프로그램 ‘씨네두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뿌 리와 새싹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발급이 가능한 자연여 권을 통해서 활동 참여시마다 특별히 디자인된 스탬프 를 모을 수 있습니다!

문의 고기란 연구원 giranko@diversityinlife.org 최지연 교육전문가 jychoi@diversityin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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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코너

새들의 연인 클럽

정기교육 프로그램

새들의 연인클럽

화 려 하 고 붉 은 연 인 들

새 들 의 연 인 클 럽 세 번 째 교 실

고기란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 이화여대 행동생태학 석사, 조류 인지행동 전공

사람들은 처음 만나면 으레 눈을 마주칩니다. 그래서 얼굴을 가장 먼 저 보게 되죠. 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문에 장식깃은 보통 머리 쪽에, 그리고 머리를 돋보이게 하기 손쉬운 꼬리 쪽에 대부분 달려 있 습니다.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한 수컷의 과시 행동도 이러한 장식깃 을 최고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진화하였습니다. 공작이 허리춤의 장 식깃을 머리를 중심으로 부채처럼 펼친 뒤 흔드는 행동이 대표적이 라 할 수 있겠네요. 평소에는 가지런히 접어서 땅에 쓸 듯이 다니기 때문에 꽁지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길고 화려한 이 깃은 천적을 만 났을 때에 도마뱀이 꼬리를 내어놓는 것처럼 툭 내어주고 도망갈 시

2017년 3월 19일

간을 벌어주는 데에 한 몫 하기도 합니다.

일요일

세 번째 교실에서는 화려한 꿩과의 장식 깃털을 주제로 스토리텔링 통섭원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려함과 강렬함의 상징인 붉은색을 마케팅을 위 한 포인트 컬러로 채택한 은계의 꽁지깃이 이번 교실의 주제 깃털이 었습니다. 화려한 색체 대비로 ‘다이아몬드 꿩’으로 불리기도 하는 은 계의 독특한 깃털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스토리를 구 상하고 들려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빛의 흡수’ 에 따른 깃털의 색체와 이를 통한 장식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화 려한 깃털로 치장한 새들이 야생에서는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가는지 영상과 사진을 통해 생존 전략을 이야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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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의 그림을 그려보고 있는 참가자들과 교실 전경 2. 상상한 새와 서식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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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코너

뿌리와 새싹 멘토링 프로그램

서울삼육

초록연구단

파워에너지

KDH생명싹

동백이와 동박이

정명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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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새미로

정명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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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멘토링 프로그램 최지연 생명다양성재단 교육전문가

'흰 당나귀' 소모임 일산 백석고등학교의 ‘흰 당나귀’ 소모임 멘토링 프로그램이 5월 11일 백석고등학교 1-7 교실에서 진행됐습니다. 평소 제인구달 박사님을 좋아해서 제인구달 박사님의 대중강연 과 영화 시사회에도 참석했다는 김덕현 학생이 자율동아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대개 기 존에 있던 환경활동 동아리가 뿌리와 새싹에 가입하거나, 새롭게 만들어지는 경우에는 2학년이 구성원인 경우가 많습니다. 1학년은 학교에 적응하기 바쁘고,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 용기가 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흰 당나귀’ 소모임은 1학년 으로만 구성된 소모임입니다.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직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중이라, 다른 학생 소모임들은 어떤 내용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소 식 기대해봅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백석고등학교 '흰 당나귀'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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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코너

뿌리와 새싹 장학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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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장학혜택 최지연 생명다양성재단 교육전문가

지난 2016년 뿌리와 새싹의 하반기 장학혜택 팀, <그리니즘 프로젝트>, <KDH 생 명싹>, <바다거북> 소모임의 활동이 마무리되고, 어느덧 2017년 상반기 뿌리와 새 싹의 장학혜택을 받을 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7년 상반기 뿌리와 새싹 장학 혜택에 많은 뿌리와 새싹 소모임들이 성의껏 작성한 기획안으로 신청해주었습니다. <이대부고 뿌리와 새싹>은 소나기 혜택으로, <환생>과 <동고비와 친구들>은 호우 혜택으로 총 3팀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대부고 뿌리와 새싹> 소모임은 교내 분리수거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환생 > 소모임은 학교 텃밭에 천연비료의 효과에 대한 실험과 교내 나무 이름표 달아주 기 활동을, <동고비와 친구들> 소모임은 꾸준히 활동하던 인공둥지 활동과 도감제 작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이 세 팀의 활동은 한국 뿌리와 새싹 페이스북과 블로그 를 통해 소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학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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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 성격

날짜

소모임 명단

소나기

소모임의 일시 활동 지원금

2017. 5월 - 7월

이대부고 뿌리와 새싹 (팀장 : 조아리)

호우

소모임의 단기 혹은 중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지원금

2017. 5월 – 12월

동고비와 친구들 (팀장 : 백승협)

2017. 5월 – 11월

환생 (팀장 : 최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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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우 장학금으로 '야생동물을 지키는 사람들' 팟케스트활동을 진행한 '바다거북' 2. 소나기 장학금으로 반려견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생방법 조사를 진행한 '딸기나라' 3. 소나기 장학혜택으로 교내 텃밭에 꽃씨를 심고 있는 'KDH 생명싹' 4. 달구비 장학금으로 수원청개구리 탐사를 진행한 '닥터구리' 5. 호우 장학혜택으로 동물복지권을 위해 활동한 6

'그리니즘 프로젝트 소모임' 6. 소나기 장학금으로 불곡산 인공둥지활동을 진행한 '리건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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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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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전 프로그램 사무국에서는 다양한 환경 요인으로 위기에 직면한 많은 생물과 그들이 사는 서식지를 효과적으로 보호하 기 위하여 과학자와 관련 기관을 지원하는 ‘보전연구 프로그램’, 직접적인 보전 조치를 취하는 ‘생물종 보전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프리메 라와 함께 2014년부터 습지 생태계 보전 활동을 시작 하여, 2016년부터는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의 일환 으로 습지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습니 다.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는 대중이 참여하는 ‘습지 파견 프로그램’과 습지 보전 활동 단체를 지원하는 ‘습 지 필드활동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전시 혹은 심포지 엄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의 안재하 연구원 jaehaahn@diversityin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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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전 프로그램

신규 팀원들에게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팀장 박정우 학생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

습지 필드활동 지원 프로그램 '신서중학교 도시생태 프로젝트반 SDcity-신서’팀 세미나 개최 2017년 4월 2일 일요일 통섭원 실내세미나 개최 2017년 4월 9일 일요일 오목교 일대 실외세미나 개최

습지 필드활동 지원 프로그램으로 안양천에서 활동

이에 4월 2일 통섭원에서 신규 팀원들의 활동 동기와

중인 ‘신서중학교 도시생태 프로젝트반 SDcity-신서’

목표를 확실히 하고 습지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

의 신규 팀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실내세미나가 진행

해 전달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고, 소모임의 팀장인

되었습니다. 해당 소모임은 기존에 활동하던 고학년이

박정우 학생의 소모임 오리엔테이션이 함께 진행되었

졸업을 함에 따라 신규 팀원을 뽑고, 신규 팀원들의 교

습니다. 박정우 학생은 지속적으로 안양천 모니터링

육차 실내와 실외에서 세미나를 진행한 뒤, 이후 안양

활동을 이끌어오고 있으며,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천 일대 자전거 길의 맹꽁이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이러한 활동에 대한 인터뷰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팻말 설치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소모임은 실내세미나를 마친 뒤, 연이어 그 다음 주인 4월 9일 일요일에 양서류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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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털실을 이용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모습 2. 신서중학교 도시생태 프로젝트반 SDcity-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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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전문가를 동반하여 안양천을 돌며 야외세미나를 진행하였습 니다. 배윤혁 님과 함께 진행한 야외세미나에서는 기존에 주로 보고자 했던 맹꽁이 뿐 만 아니라 두꺼비의 알도 발견하여 두꺼비의 서식 여부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 습니다. 다만 안타까웠던 것은, 안양천 공원 일대를 방문한 시민들에 의해 집으로 데려가 키운다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안양천 일대의 양서류 알과 성체의 채집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야외세미나 당일 이를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하였습니 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향후 맹꽁이 로드킬 방지를 위한 안 내판 설치 시에 무분별한 양서류 채집 방지를 당부하는 안내판도 함께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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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 교육 생명다양성교육은 멸종위기 종이 처한 상황에 대한 경 각심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을 올바른 관점에서 이해하 고 환경보호의식과 생명존중 의식을 형성 할 수 있도 록 비침해적인 교육방법으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 입니다.

문의 최지연 교육전문가 jychoi@diversityin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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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 교육

아무르호랑이를 위해 내가 할수있는 일을 작성 중인 덕계고등학교 학생

모든 생물들은 안녕할까? 청소년들이 지구 곳곳의 생물들과 마주하는 시간, 생명다양성교육 지난 1~2월 뿌리와 새싹 소모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생명다양성교육이 학기 중 에는 서울경기 중고교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지원했으며, 덕계 고등학교, 장안중학교, 상명고등학교, 북악중학교, 잠실여자고등학교, 성일고등학교 로 총 6개의 학교가 선정되었습니다. ‘뿌리와 새싹 설명회’, ‘아무르호랑이를 찾아서’, ‘오랑우탄과 팜유’, ‘육식에 대하여’의 주제로 각 학교마다 4회 방문하여 교육하게 됩 니다. 현재 4월 26일 장안중학교를 시작으로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 안중학교는 ‘장안 에코 환경지킴이단’이라는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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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교육에 참여한 잠실여자고등학교

범보전 영상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시청 중인 잠실여자고등학교 학생들

잠실여자고등학교는 생물동아리 학생들 15명과 함께 했고, 1~3학년까지 모두 참여 한 유일한 학교였습니다. 첫번째 시간인 ‘뿌리와 새싹 OT’ 이후에 생물동아리 이외 의 학생들도 관심을 가지며, 뿌리와 새싹 활동에 동참하길 희망했습니다. 지난 시간 에 이야기 나눴던 ‘뿌리와 새싹’에 대한 못다한 질문을 시작으로 두번째 교실인 ‘아 무르 호랑이를 찾아서’를 진행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덕계고등학교는 환경동아리 LTE(LOVE THE EARTH) 학 생들 10명과 함께 했습니다. LTE동아리 학생들은 생명과 환경에 대한 정보습득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며, ‘뿌리와 새싹 OT’ 시간의 다 른 뿌리와 새싹 소모임들의 활동 소개 코너에서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덕계고등학 교 환경동아리 LTE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5월 22일 상명고등학교는 자연과학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담당 선생님보 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동아리인 만큼, 뿌리와 새싹 활동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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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교육에 참여한 북악중학교 '누리단'

생명다양성교육에 참여한 상명고등학교 '자연과학동아리'

이 유난히 많았던 학생들이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동안은 일정이 뜸했지만, 나머 지 선정된 학교들이 생명다양성교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토끼장을 설치했던 백양초등학교도 6월부터 생명다양성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상반기 서울중고교 대상의 생명다양성교육은 6월까지 진행되며,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은 뿌리와 새싹 소모임 대상으로 ‘윈도우 스트라이크 : 조류 충돌’, ‘육 식에 대하여’ 2가지 주제로 교육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생명다양성교육에 참여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교과목 이외에 우리주변의 환경과 동물들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계 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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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로 자연으로

주말마다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안양천 전경

서울라이트(Seoulite)의 올챙이 잡이를 바라보며 ; 자연을 대하는 경솔함에 대한 짧은 사색 박정우 한가람고등학교 1학년 뿌리와새싹 소모임 'Meristem' 팀장

나는 매주 주말에 소모임 친구들, 후배들과 함께 도시하천 안양천을 거닐며 여러 생명들의 삶을 엿본다. 신정교와 오목교 사이 여러 개 조성되어 있는 인공 못과 논 은 안양천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작은 인공 습지임에도 그곳에 는 맹꽁이, 참개구리를 비롯한 개구리 6종류가 살고 있고, 올 4월 그 선두주자인 한 국산개구리와 두꺼비는 어김없이 알을 낳았고, 올챙이들이 태어났다. 우리는 그들 이 자라는 모습을 볼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니터링을 거 듭하면서 올챙이들의 수는 눈에 띄게 줄고 있었다. 곧 그것이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에서 개구리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잠자리채 를 들고 올챙이를 떠가는 사람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의 가슴이 아파왔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우려 올챙이 몇 마리 잡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 고 말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올챙이 잡이’는 이미 자연 천적의 조절 범위를 넘어서 이곳의 개구리들에게 실제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올 4월 새로 태어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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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개구리 올챙이는 5월 초에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해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이 개구리를 이곳에서 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이 개구리들의 일이 우리나라에 사는 다른 생명들에게 벌어지는 반생태 적인 참사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생명 보호에 공감하지만, 정 작 어떤 행위가 그 생명들을 위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자신의 아이에게 ‘생명’의 철학을 경험시키고 싶어서 올챙이를 잡아, 오히려 그 작은 연못의 생명들을 위험에 몰아넣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이 경솔함은 휴가 때마다 ‘자연’을 찾아 멀리 떠 나면서 정작 가까운 곳에 있는 천혜의 자연습지를 파괴하는 골프장이 ‘친환경적’이라 는 모순에 속고, 또 그렇게 믿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경솔함으로 인해 자연 환경 속의 많은 생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커다란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렇게 만나 는 자연은 결코 제대로 된 생태의식을 심어줄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맹꽁이가 깨어나기 전, 우리는 안양천에 ‘올챙이 잡이’를 포함한 도심에서 벌어지는 반생태적 행위를 지양하자는 표지판을 세우고, 연말의 동아리 책자에도 관련된 내용 을 넣을 예정이다. 사람들이 이것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생명체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 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것이 이 도시의 뭇생명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조그마 한 몸짓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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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양천 신정잠수교 인근의 인공습지에서 한국산개구리를 잡는 사람 2. 안양천 신정잠수교 인근의 인공습지에 산란한 두꺼비의 길게 늘어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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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생활가이드

약간 푸른 술자리 갑자기 웬 술 이야기냐고? 요즘 세상에

시기 몇 시간 전에만 냉장고에 넣어 놓자.

환경을 생각하는데 제외되는 분야란 없음

허구언 날 박아두지 말고. 와인의 경우는

은 너무도 당연하다. 게다가 한 잔 걸치는

운송에 따른 탄소 발생이 가장 압도적인

건 성인이라면 거의 누구나 해당되는 이

요인이라는 게 정설이다. 그렇다면 가장

야기. 술자리를 어떻게 가지느냐에 대해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것이 가장 나은 옵

서도 환경은 마땅히 고려되어야 하는 인

션이 된다. 주요 산지가 다 한국에서 멀지

자이다. 하지만 이 얼마나 생소한가? 친

만 그나마 가까운 곳이 호주, 가장 먼 곳

구들과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자리조차도

이 칠레이다. 유럽은 그 중간 어디쯤. 애매

이런 피곤한 생각을 해야 하다니! 그만큼

할 때는 거리를 기준으로 고르는 것도 나

생소하고 어색하단건 역설적으로 그만큼

쁘지 않다. 요즘에는 유기농 와인도 많이

그동안 아무도 이슈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등장했으니 이걸 눈여겨보는 것도 방법이

뜻이다. 그러니 시작이 반이라고 지금부

다. 나는 소주 스타일? 참이슬은 동종 브

터라도 해볼 수 있는 걸 생각해보는 것. 과

랜드보다 탄소배출량이 4.24% 적다는데

히 나쁜 아이디어일 수 없다. 물론 술도 다

이걸 얼마나 쳐줘야 할지는 솔직히 의문

른 품목 못지않게 제대로 환경영향을 분

이다. 사실 한국의 술자리는 술보다 안주

석하려면 엄청난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

가 문제이다. 제발 술기운에 막 시키지 말

한다. 그거 될 때까지 기다린다? 적어도

고 웬만하면 탕과 찌개류는 삼가자. 정 먹

그러진 말자는 게 이 글의 요지.

을 거면 주인이 뭐라 하든 소자로 시켜 음 식 쓰레기를 줄이도록 한다. 그런데 뭐든

맥주는 당연히 시원해야 제 맛이다. 하지 만 한 연구에 의하면 맥주와 관련된 탄소 배출 요인의 1위는 냉장, 2위는 유리병 생 산이라 한다. 알루미늄 캔도 만드는데 온 갖 자원과 에너지가 들지만, 무게에 따른 운송까지 생각하면 캔이 낫다는 분석.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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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면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술기운에 과연 가능할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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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주)아모레퍼시픽 기업인 신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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