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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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78 1/2 2016
New Year's Message
02 신년사
한종률_한국건축가협회 회장
Editorial
04 유명 건축가의 타계를 애도하며 드는 건축에 대한 생각
이관직_편찬위원장
Young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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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젊은 건축가
최장원
Review
16 서평 - 속도의 기술과 비판적 예술
조순익_전문 번역가
KIA Report
19 2015 제4차 한국건축가연합 수요토론회 "한국건축비평의 무력성"
22 2015 국제건축문화교류 24 제58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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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Project
26 영종도 북카페하우스
김동희_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8 B718 빌딩
김영종_(주)라움플랜건축사사무소
KI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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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15 명예건축가회 연례회의 외 33 신간 소개 35 신입회원, 회원동정, 주소변경회원
28 발행인 한종률 편찬위원장 이관직 부위원장 김석환 자문위원 정만영, 김병윤, 김원식 상임위원 김현섭, 김훈, 노은주, 박인수, 송하엽, 이주연, 임영환, 임지택, 조한 기자 정현수 buddyjhs@kia.or.kr 등록번호 (서)라-388 등록년월일 1981년 3월 10일 통권 278호 발행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225 (사)한국건축가협회 전화 02-744-8050 팩스 02-743-5363 홈페이지 www.kia.or.kr 이메일 kia@kia.or.kr 발행일 2016년 3월 30일(수) Publisher HAHN, JONG RUHL Chief of Publication Committee Lee Gwanjik Vice-Chief Kim Suk Hwan Publication Committee Advisor Member Jeong Man Yeong, kim byung youn, Kim Won Sik Standing Member of a Committee Kim Hyon Sob, Kim Hoon, Roh Eun-Joo, Park Insoo, Song ha-yup, Lee Juyeon, Lim Yeong-Hwan, lim ji taek, Jo Han Journalist JEONG Hyonsu, buddyjhs@kia.or.kr License No. (Seo)Ra-388 Since 10th, Mar. 1981 274, 278th Publication 225, Mokdongseoro, Yangcheon-gu, Seoul Seoul Korean Institute of Architects Tel. 02-744-8050 Fax. 02-743-5363 Homepage www.kia.or.kr E-mail kia@kia.or.kr Dated 30th Marc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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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s Message
신년사
존경하는 한국건축가협회 회원 여러분께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한종률
New Year's Message
존경하는 한국건축가협회 회원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무엇보다 2016년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 하시는 모든 일들 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지난 해에는‘RE- 시대를 짓다’라는 시대정신을 담아 문화역서울 284에서 2015 대한민국건축문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건축의 출발 은 인간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상처받고 있는 우리의 공간환경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찾아보려 고 하였습니다. 또한 본 회에서는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건축 담론 형성을 위해 수요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건축설계분야의 불공정관행 등 건축계 현황에 대해 논의의 장을 마련하였고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며 일정 부분 가시 적 성과를 도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과거의 우수한 전통을 거울삼아 현재의 발전적인 비전을 제시했음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인재양성과 건축한류를 위한 국제교류에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행복은 담는 건축학교는 7개 도시로 확충 하였으며 초대작가전을 이은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은 17개국 150여 명이 넘는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성황 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뛰어난 역량의 젊은 건축가들과 함께 우리 삶의 터전인 집을 탐구하여 보다 더 살기 좋은 동네, 마을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는 옆집탐구전은 여러 미디어 매체 및 다양한 세대의 예비 건축주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면서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 계 각 층의 후원과 협력으로 지난 한해에도 건축문화의 진흥을 위한 많은 일들을 도모 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가 1년 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기회가 있 을 때마다 말씀드리기는 하였습니다만,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는 단순한 건축계만의 행사가 아닙니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대 한민국을, 우리의 건축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커다란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민·관·산·학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해 나아 가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올 해를 건축부흥의 원년으로 삼아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10만 건축인 한마음 모금 서명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해 협회에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희망으로 시작하는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회원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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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유명 건축가의 타계를 애도하며 드는 건축에 대한 생각
역사 초기에서부터 건축물은 인간 정신이 궁
생기면서 지어진 건축물에 앞선 건축가의 정
의지를 가진 사람, 단체(의 장), 공공기관(의
극적으로 표현된 예술 작품으로 생각되었다.
신적인 표현물의 중요성이 인식된 것이다.
장), 기업 등을 통칭한다. 살려고 주택을 지
근대에 철학자 중에 어떤 이는 다른 예술과
드로잉은 그 당시 건축물이나 건축적 공간,
으려는 생각, 돈을 버는 분양사업을 하려는
달리 현실적인 용도때문에 급이 낮게 분류
부분적인 상세를 한 지점에서 바라보는 투시
생각, 주민을 위해 공공시설을 지으려는 생
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이론을 가진 철학자들
도와 대상을 화면(지면)에 평행하게 투사한
각, (다른 여러 명분으로 포장되기는 하지만)
은 용도를 포함해서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복
도면이었다. 건축가는 건축물과 드로잉에 있
임기 동안 업적을 쌓아서 출세하려는 생각,
잡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건축을 예술의 최
어서 아이디어의 주체이다. 실현된 건축물은
기념적인 건축물을 지어서 자신의 명예를 드
상위 심급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보통은 일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어느 시대나 하
높이려는 생각 등등이 건축의지가 된다. 건
반 사람들에게 건축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나의 건축물이 지어지기 위해서는 사회적 편
축주 없이 건축이 없기 때문에 건축가는 자
축물과 거의 동일시된다. 건축이라는 단어
견과 행정적인 고난을 극복해야한다. 그 힘
신의 윤리적 판단으로 불순한 건축의지를 구
의 의미 속에는 건축물, 드로잉, 건축가, 건
들고 어려운 과정은 오로지 건축가의 몫이
분해서 작업을 선택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축주, 건축비평의 개념이 혼성되어 있다. 서
다. 그래서 건축가는 현실 극복의 정신력으
주어진 건설사업에 임해서 최선으로 자신의
양 건축에서 건축가(Architect)가 건축장인
로 똘똘 뭉친 사람이어야 한다. 가장 어려운
가치관을 가지고 실현할 방법을 고민할 뿐이
(Builder)의 뜻을 벗어나게 된 것은 르네상스
과정이 건물을 지으려는 건축주와의 관계일
다. 또 건축에는 언어에 관계되는 영역이 있
시대라고 한다. 드로잉(Drawing)의 개념이
것이다. 건축주는 건축물을 지으려는 건축
다. 건축주와 건축가는 말과 글로 자신을 주
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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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다. 일반사람들이나 비평가, 역사가들
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
잉, 그리고 시민과 전문가, 여론의 참여와 의
도 말과 글로 건축에 관계한다. 찬성과 공감
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라고 정
식을 통해서 논쟁과 논란 속에 또 다른 새로
이나 반대와 혐오가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되
의한다. 또한 문화는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
운 건축물이 지어질 것이다. 건축은 문화이
고 신문, 잡지에 게재된다. 전문적인 평가와
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 정신
기 때문에 관계된 모두의 혼성적인 참여에
의미가 논의되기도 한다. 건축가는 심사위원
적 과정의 산물’이다. 그러면 당연히 건축은
의해서 수준과 방향이 결정된다. 중요한 것
이나 언론을 향해서, 또는 일반인들에게 자
문화인 것인데 왜 우리는 이러한 주장에 노
은 조금 더 좋은 도시적 형성물이 되도록 그
신의 건축적인 아이디어와 개념을 설명한다.
력을 해야하는가? 개발과 건설산업 한 부분
혼성을 이해하고 타협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건축물, 드로잉, 건축가, 건축주,
의 용역으로, 또 개인이나 기업의 재산증식
우리에게 남겨진 그의 작품에 감사하고 그에
건축비평 등이 혼성된 것이 건축이다.
수단이라는 생각을 벗어버리고 건축을 ‘삶을
게 조의를 표한다.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중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의 건축가로 알려
요한 가치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진 유명한 당대의 건축가가 3월31일 심장마 비로 세상을 떠났다. 인터넷 언론들은 그의
건축의 직접적인 행위자는 건축주와 건축가
타계를 계기로 일대기와 작품을 재조명하고
이다. 더불어 시민의 여론과 전문적인 비평
있다. SNS를 통해서 일부 건축가들도 애도
과 문화를 담당하는 언론이 그 행위에 가세
의 글을 올리고 새롭고 낯선 건축과 공간을
한다. 인간 삶의 모든 것이 문화라고 하더라
보여주었던 그의 작품에 찬사를 보낸다. 세
도 문화는 하나의 양식 즉 스타일이기 때문
계 최대의 비정형 작품인 DDP는 그 시작과
에 수준과 방향이 중요하다. 유럽식 종교건
심사와 진행과정 그리고 완공을 즈음해서 엄
물의 전통적인 건설 관념으로 건설을 시작
청난 논쟁을 불러왔다. 우리는 갑작스런 죽
한지 100년이 되는 해인 2026년에 완공되는
음에 대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는 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가 설계한
편 건축과 건축물, 건축가가 이 사회에 무엇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예산과 공기를 거론하
일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일본에서
기가 어려운 건물이다. 일본에서 2020년 올
최근 자하 하디드가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
림픽을 위해서 진행되고 있는 도쿄스타디움
움 현상설계에 당선 되었다가 규모가 축소되
은 급박한 공사기간에도 불구하고 예산과 보
고, 시공자와 컨소시엄을 조건으로 한 2차 공
수적인 여론 때문에 설계자를 자국인으로 바
모전을 포기하는 이유가 언론이 소개되었다.
꾸어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2007년 2274억
건축주인 공적 권력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의 예산을 2014년 완공시에 4840억원의 결
여론이 개입되고 국가적 편견에 의해 건축적
산금액으로 세계 최대의 비정형 건축물을 완
인 아이디어가 좌우되는 우리의 현실과 크게
공하여 운영하고 있다. 역사성과 지역성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무시되고 예산이 두배가 넘었다는 지적과 논 란에도 불구하고 어떤 입장과 방향으로 동대
이 관 직 비에스디자인건축사사무소 소장 / 편찬위원장
올해 본 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건축
문운동장 자리에 새롭고 강력한 건축물이 들
1984년 공간연구소에 시작하고, 이공건축에서 20여년을 근
은 문화다’라는 화두로 여러가지 사업을 진
어 섰다.
무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 겸임교수로 있으 며, 비에스디건축을 운영하고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과천정보
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건축은 문화
과학도서관(1996), 영남대학교 천마아트홀(2007), 능동로
다라는 그 문화가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필요
한번 지어진 건축물은 50년, 100년을 휠씬
텐에이빌딩(2010), 공주주택(2011) 등이 있다, ‘이가최가전’
가 있어 보인다. 사전에서는 문화란 ‘자연 상
넘겨 도시적 형성물로서 우리 삶에 깊게 자
(2012), ‘건축가의 수원화성소묘전’(2014) 등 도시풍경 드로잉
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
리한다. 건축주의 건축의지와 건축가의 드로
작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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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chitect
젊은 건축가 | 최장원
건축농장 멤버 좌측으로부터 홍연경, 안성현, 최장원
건축농장 Farming Architecture 건축농장은 '건축'과 '농장'의 합성어이다. '농
였다. 새롭게 조성된 마로니에 공원에 시민
로젝트(기획재정부주관 국유지공모전), 여의
장'이란 단어 속에는 건축의 결과물도 중요
을 위한 공공예술의 제안은 고정된 시설이
나루 자전거 정류장(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
하지만, 생각을 키우고 배양하듯 '아이디어가
아닌 움직이는 큰 언덕을 만들어 랜드스케이
상) 등 공공장소에 관한 공모전 수상작들이
자라는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기존
프의 요소들이 보는 사람에 따라 때로는 조
있으며, 2013년 광화문 광장에 난민주간을
의 건축가의 정의에서 벗어나, 건축, 예술 그
각처럼, 때로는 놀이터처럼 시시각각 변화
기념하기 위한 오브젝트를 설치한 <점들의
리고 공공 사이에서 새로운 작업방식을 도모
하는 플랫폼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 당시 조
이야기 축제>나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서
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하고 창
각가, 시각 디자이너, 영상매체 예술가, 사진
울관 앞뜰에 설치된 파빌리온 <신선놀음>에
조적인 활동을 추구한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
서는 사용자가 직접 만지고 밀고 흔드는 행
'소장'이라는 직함 대신 '디렉터'라는 호칭을
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타입의 전시에 대
위를 통해 사람의 움직임을 수용하는 건축을
더 자주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건축농장'의
한 가능성을 엿보았다. 이후, 아트 레지던시
실험하였다.
큰 방향이 협업을 통해 보다 동등한 위치에
<방으로의 여행>에서 다양한 전시 매체와 문
최근에는 멤버인 안성현, 홍연경과 함께 창
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여러 분야에
화 소비자층을 경험했다. 2013년 이후 건축
신동 골목길 프로젝트, 춘천 마임축제 등 공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서
의 외연을 넓히고자 '건축농장'을 설립하였
공예술과 건축이 만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울과 뉴욕에서 디자인과 예술, 출판 등 다양
고, '프로젝트 팀 문지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
참여 중이며, <주말예술농장>으로 2015 김
한 분야와 공공건축의 이슈를 적극적으로 연
다. 건축에 관련된 '교육 및 전시기획' 분야에
수근 건축상 프리뷰 상에 선정되었다. 더불
결시키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오면서, 건축
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어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바람:바램] 展
과 예술의 경계에서 '소통의 방식'에 대해 끊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에서 창의 건축프로그
과 금호미술관의 '재료의 건축, 건축의 재료'
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램과 도코모모<충돌과 확장> 전시 기획팀에
전시 등 예술과 건축의 영역을 넘나드는 일
2012년에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
참여했다.
련의 작업들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
상과 더불어 아르코 퍼블릭아트 오픈콜에 참
대표작업으로는 가시(加時, 서소문밖 역사유
하는 <2015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건축부
여해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하
적지 설계안, N.E.E.D.와 협업), 도시 텃밭프
문>을 수상하였다.
Young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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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바람: 바램 展
유연한 한복, 공간을 입다 이영희 바람:바램 展의 디자인 개념은 '자연
메인 전시공간은 두 겹의 반투명한 오간자
속의 옷과 한복의 유연함'이다. 자연이라고
로 만들어진 담의 공간이다. 그 자체가 안개
하면 '짜여진 것'과 반대로 예측할 수 없는 것
와 구름 사이에 걸쳐진 산세와 숲의 모습으
이다. 겉에서 보여지는 옷, 즉 맵시를 더 중
로 치마의 겹과 겹 사이를 유영하듯 관람객
요하게 생각하는 서양의 의복과 달리 한복은
은 그 사잇길을 거닐게 된다. 첩첩산중의 전
자연을 닮아 있다. 한복의 유연함은 옷의 겹
시공간은 막힌듯 열린듯 한 얇은 경계를 만
과 겹 사이, 옷과 신체 사이에 틈을 만들고,
들어낸다. 한복의 치마가 몸에 딱 붙지 않고
그 결과 가벼움과 투명성을 획득한다. 조형
자연스러운 여백이 생기듯 품안에서 관람객
적인 미 뿐만 아닌 '여유(flexibility)'라는 공
들은 전시장 안에서 여유를 느끼며 자유로움
간적인 의미를 만들어낸다. 다른 옷들이 피
속에서 다양한 전시물을 마주하도록 유도한
부를 감싸는 '핏(fit)'에 중점을 뒀다면, 한복
다. 주름(folding)과 미로를 닮은 전시동선은
은 피부와 옷 사이의 '품(space)'을 중시한다.
점점 낮아지는 반투명한 전시월을 통해 한복
이 품은 양복의 짜여진 구조에 비해서 신체
과 관람객의 여러 시선이 공존한다.
에 대한 구속력을 적게 해준다. 옷의 구김이 잘 생기는 관절 부분에는 여유가 있는 품이 마찰을 최소화하며, 직선과 구부러짐의 절묘 한 조화를 통해 지붕 처마와 같은 자연스러 운 곡선미를 연출한다.
ⓒ Kyungsub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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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chitect
ⓒ Kyungsub Shin 빛에 종류와 방향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머 금는 반투명한 전시월을 계획했는데, 이는 자연의 빛깔로 물들인 천연염색된 천과의 조 화와 다양한 스펙트럼의 색을 담을 수 있는 중성적인 전시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담 사이의 전시공간을 모두 거치고 나면 넓게 비워진 마당공간과 프레타 포르테와 오뜨 꾸 뛰르 콜렉션 마네킹 군집을 마주하게 된다. 이 곳에는 보자기처럼 다양한 쓰임이 생길수 있는 마당을 함께 두었다. 전시장 곳곳을 전 시물로 가득 채우는 것 대신 다양한 프로그 램에 따라 퍼포먼스, 한복 강연 및 워크숍이 일어날 수 있는 불확정적 공간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전시장 전체의 풍 경을 조망 할 수 있다.
Young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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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sity Cabinet
연속된 큐브들
‘A Delicious Life: Curiosity Cabinet, 음식 으로 바꾸는 세상’의 기획의도는 음식에 대 해 다양한 '보여주기/경험하기' 방식을 통해 기존에 음식에 대한 고정된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다. 초기 버젼인 Food Box 전시에서는 '+'모양의 단위모듈을 반복시켜 아홉개의 그 리드(grid)배치를 만들었다. 벽과 기둥이 합 쳐진 구조가 공간을 정의하면서도 겹쳐진 벽 들 사이로 연결되어 모든 공간을 볼 수 있는 스페이스 프레임 시스템을 제안했다. 일련의 방식은 이영희 바람:바램展을 통해서 보여진 얇은 경계인 '미로'를 나무재료의 벽구조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후에 계획된 두번째 버젼인 Curiosity
공간을 가로막는 물리적인 벽을 최소화하고,
평의 반복과 교차를 통해 얇은 기둥과 바닥
Cabinet은 벽이 아닌 <단위공간>의 모서리
영역을 구분하는 '약한 경계'로 선적인 요소
의 라인들은 341㎡의 공간 안을 채우는 볼륨
(edge)를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큐빅(cu-
를 이용한다. 전시공간에 적용한 스페이스
을 완성한다. Curiosity Cabinet은 관람객 자
bic)을 기본구조로 작가와 전시 컨텐츠의 사
프레임(Space Frame)개념은 공간을 만들어
신만의 테이블이자 정원처럼 자유롭게 그 안
이즈와 수량에 따라 그 모듈을 변형시키고
내는 최소한의 요소로 영역을 확보하고 전시
에서 음식과 삶 관계를 발견한다.
조합하도록 했다. 한 곳에 연속된 큐빅공간
컨텐츠를 가구처럼 삽입하는 공간전략이다.
으로 인해 전시장의 모든 내부공간이 집 안
3차원의 공간을 상상할 수 있도록, 최소화된
의 부엌 공간으로 변신한 것처럼 보인다. 총
구조물을 활용해서 각 작가의 프라이버시를
8팀의 작가와 팀의 개성이 구분되면서도, 함
구분하도록 했다. 이 공간은 다양한 음식을
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멋을 만들어낸다.
맛볼 수 있는 열려있는 테이블이다. 수직,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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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chitect
템플 플레이크(Temple Flake)
재료의 건축, 건축의 재료
ⓒ YongKwan Kim
Young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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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팀 문지방은 전시장 내부에 건축
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재료와 신
었다. 작품은 큰 원을 중심으로 한 사람이 들
적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 체험조각: 템플 플
성한 분위기 연출의 만남은 '아이러니'하다.
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원이 여덟 개의 알
레이크(Temple Flake)를 제안한다. 이 구조
신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원과 같은
코브(alcove)를 이루어 마치 눈꽃 모양의 평
물은 건축의 재료가 우리 일상의 잃어버렸던
공간 리서치 과정 중 고대로부터 공통적으로
면을 이루고 있다. 그 위로 4개 층의 플라스
감각을 깨우기 위해 시각적인 메시지와 재
평면이 원으로 구성된 것에 주목했다. 원형
틱 골판이 쌓여져 올라가 전체 공간이 돔을
료의 소리, 빛(그림자)이 어우러져 공감각적
의 평면은 효율상 현대 건축 공간에서 발견
형상화한다. 빛의 투과성, 관람객의 움직임
인 체험을 제공한다. 템플 플레이크(Temple
하기 힘든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이 원형
과 구조적 가벼움 등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
Flake)는 축사나 식물원, 간이 오두막, 판잣
평면이 주는 몰입되고 신성한 느낌을 경험하
키는 재료를 선정하고 모듈에 의한 텍토닉
집에서 볼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골판 재
도록 의도했다.
(tectonic)디자인을 계획했다. 천정면에는 설
료로 이뤄져 있다. 이는 주로 지붕재료로 쓰 이며, 그 형태와 패턴의 종류가 다양하다.
치된 구조물에 의해 만들어진 그림자가 만들 건축재료를 물리적인 특성에만 국한시키는
어지고, 작은 떨림으로 마치 물 속에 있는 듯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재료가 미술관의 낯
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건축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일상적인 재료를
선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생경한 이미지로 재
실험하고, 각 프로젝트가 필요로 하는 기능
료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구조물은 층층이
과 감성에 부합하는 설계의 과정을 거쳤다.
적층되어 점차 돔의 형상을 이루고, 높은 층
빛과 만나면 시각적 효과와 왜곡현상이 연출
고의 전시장 상부 공간을 채우게 된다. 아래
될 수 있는데, 이는 신성한 분위기를 느낄 수
는 관람객의 동선과 제작 컨셉을 보여주는
있는 돔(Dome) 모양의 사원 이미지를 갖는
스케치와 비디오를 접할 수 있도록 비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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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chitect
신선놀음_보는 정원에서 도시의 마당으로
ⓒ Kyungsub Shin 도시의 '마당이라는 컨셉과 '신선놀음'이 라
다리와 같은 무대를 고안한 것이다. 전래 동
950개의 박석을 잔디로 교체하고 기존 마당
는 서사를 혼합했다. 한국적, 전통적이라는
화 속 신선이 노닐던 신비로운 풍경의 산수
공간과 종친부 앞마당을 구름 다리로 연결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것이 여러 시간
화의 구름은 에어벌룬 형태로 실현하고 사이
시키는 등의 과감한 제스쳐는 단순한 형태의
의 켜가 얽혀 있는 장소와 어떻게 만날 수 있
사이에 물안개를 만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논리를 넘어서 장소를 다시 환기시킨다. 이
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새로 지어진 국렵현
극대화했다. 에어벌룬을 사람들이 직접 만지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몰입을 통해 도끼자
대미술관 서울관의 마당은 경복궁-기무사-
고 밀고 흔드는 행위까지 수용하였다. 관객
루가 썩을 때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선
종친부와 같이 굴곡의 역사를 공유하는 장소
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유발하여 이 장소에
놀음 할 수 있는, 그래서 어두운 기억을 가진
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마당 프로젝트라는
관객 자신의 움직임을 각인하는 것이다.
기무사의 장소가 치유될 수 있고 공공의 도
타이틀에 걸맞게 이 곳은 딱딱하고 고정된
시마당으로 재탄생 되길 바란다.
건축물이 아닌 임시설치물을 제안하는 과제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유연하고, 설치미술이
가 주어졌다.
라고 하기에는 장소와 컨텍스트와 긴밀히 연 결되어있다. 미술관 마당이 가진 열맞춰진
2014년 프로젝트팀 문지방의 우승작 ‘신선
박석의 규율과 텅빈 쓸쓸함을 마법적으로 변
놀음’은 장소가 가지는 역사성과 공공성에
신시키고자 아이디어를 모았고, 최소의 재료
주목했다. 중성적인 성격의 미술관의 마당
를 가지고 최대면적, 최대볼륨을 획득하고자
공간과 주변 경복궁, 인왕산의 풍경과 종친
했다. 이 전략은 군집으로 이루어진 풍선 지
부와 기무사 건물의 역사성을 이어주는 징검
붕과 연속된 아치 모양의 숲을 구현하였다.
Young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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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chitect
주말예술농장 아트팜레지던시
Young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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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sub Shin
주말예술농장의 핵심개념은 서로 다른 것들
주말예술농장의 가변적인 공간은 문과 벽이
'켜'로 나뉜 내부공간은 서로 다른 실들을 구
의 '공존'이다. '예술'과 '농장'이라는 생소한 조
하나되는 '얇은 경계공간'에서 시작된다. 공
분하기도하고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되는 한
합을 시도한다. 문화-예술 컨텐츠가 지속가
간의 내외부가 반전되는, 그래서 전시공간이
옥의 유연한 모습을 닮아 있다. 대지의 경사
능하게 자라날 수 있는 인큐베이터로서의 농
외부마당으로 스며들고, 회전하는 벽을 통
와 결을 따라 창작 스튜디오, 회의실, 전시실
장은 어떤 모습일까? 주말예술농장을 통해서
해 외부풍경이 내부로 들어서게 된다. 주말
등의 프로그램이 배치되고 최소공간 모듈을
<기르다, 키우다>라는 노동의 의미를 '예술과
예술농장의 공간적 구성은 마치 양파세포와
활용하여 사용자에 따라 개인작업공간과 공
커뮤 니티'의 영역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
같다. 겉에서는 하나의 덩어리이면서, 내부
동작업영역을 조절할 수 있다. 분절된 매스
에서는 개별적인 프로그램들이 각각의 독립
들은 실내공간과 중정이 교차되면서 다양한
전체 계획부지 중 725 m²의 대지가 1차 마
성을 유지한다. 벽돌로 이루어진 연속된 네
공간의 '켜'를 가진다. 전시실 1, 2의 벽면이
스터플랜의 영역이며, 한번에 건축하는 방식
개의 면은 전체 공간을 하나의 덩어리로 인
회전하여, 외부공간으로 연결되면 연극, 스
이 아닌, 순차적인 개발에 의해 프로그램을
식하게 해주고, 동시에 안쪽의 흰색 전시면
크린, 포퍼먼스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
채워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
은 캔버스와 액자의 배경 역할을 한다. 전시
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램이 365일 온전히 점유하는 고정된 방식
공간과 주거공간, 자연과 건축의 구분이 모
이 아닌, 주중과 주말, 레지던시 기간과 전시
호해지는 순간이다. 선택적인 공간과 동선
기간 스케쥴에 따라서 프로그램이 변화하고
이 만들어진다. 양면성을 가진 벽이 만들어
사용자들이 섞이는 가변적인 '틀'을 제시하는
내는 틈 사이로 자연과의 교차, 사람의 이동,
것이다.
바람과 빛을 위한 길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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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서평 | 속도의 기술과 비판적 예술
속도의 사상가 폴 비릴리오 | 이안 제임스 | 홍영경 | 앨피
어느 날 저녁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뉴스를
간의 종말과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기대하던
보니, 병원에서 원격 시술이 발달하고 있는
푸코식의 ‘포스트 휴머니즘’과는 반대되는
모양이다. 예비 의사들은 인체 장기를 3차원
시각이다. 오히려 비릴리오는 포스트모더니
인쇄하여 만든 실물 모형으로 스크린을 통한
즘의 탈인본주의라는 ‘대세’를 거슬러 모더
원격 실습도 하고, 실제로도 더욱 정밀한 진
니즘을 지지해온 인본주의 사상가다. 게다가
단과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기
그는 1968년 5월 파리 봉기에 투신했었던 자
술의 혜택을 전파하는 뉴스는 물론 어제 오
칭 ‘무정부주의 기독교인’이기까지 하니, 전
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가 육지에서 떨어져
통적 인본주의자와는 분명 다른 독특한 색깔
교통이 불편한 섬 지역 주민들의 집에 원격
을 지닌 사상가가 아닐 수 없다.
의료기기를 설치하겠다던 뉴스도 그리 오래
1932년생인 폴 비릴리오의 사유는 2000년
전 일이 아니고, 화상통신과 화상채팅은 이
대 들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
미 2000년대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했으며,
다. 2002년에 『정보과학의 폭탄』(1998)이
이제는 손에 든 스마트폰 하나면 마치 세계
번역되었고, 2004년에는 그의 초기 작품인
어디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든 금방 확인할 수
『속도와 정치』(1977)와 『소멸의 미학』
있을 것만 같다. 2001년 뉴욕을 강타한 9/11
(1980), 『전쟁과 영화』(1984)가 번역되었
의 충격도, 2014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4/16
다. 2006년에는 『탈출속도』(1995), 2007
의 충격도 모두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통해
년에는 『동력의 기술』(1993), 2008년에는
‘실시간 영상’의 형식으로 전해졌다. 그것은
『시각 저 끝 너머의 예술』(2005)이 번역
먼 거리에서 일어난 사건이 짧은 시간 내에
되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비릴리오의 저서
‘순간’ 이동하여 시청자의 뇌리에 인식된 것
는 무수히 많으며 아직 그의 가장 중요한 저
이나 다름없다. 즉,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전
작으로 손꼽힌다는 『부정의 지평』(1984)
해주는 영상은 그러한 ‘빛의 속도’에 기초한
도 번역되지 않은 만큼, 그의 사유는 앞으로
기술의 효과다. 빛의 속도라고 하니, 마치 빛
도 탐구할 게 많아 보인다. 이런 와중에 비릴
보다 빠르게 달리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리오의 사상 전반을 개괄하는 입문서가 있어
는 상대성이론의 환상에 빠질 것만 같다. 그
반가운데, 2013년에 번역된 이안 제임스의
런데 그런 빛의 속도에 이르도록 가속화하는
『속도의 사상가 폴 비릴리오』(2007)가 그
인간 삶의 시공간적 변화가 과연 그렇게 환
것이다.
상적인 일일까?
이 책은 입문서인 만큼 ‘왜 비릴리오인가’
이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텔레비전의 어
라는 당위성에 대한 해명부터 시작하여, 그
느 통신사 광고에서 유명 영화배우가 부르
의 중심 개념들을 ‘지각의 정치’, ‘속도’, ‘가
던 노래처럼 그저 ‘생각대로 하면 되고’ 말
상화’, ‘전쟁’, ‘정치’, ‘예술’이라는 여섯 장
단순한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소위 ‘속도의
의 본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러한 본문
사상가’로 알려진 폴 비릴리오는 바로 이러
의 순서는 비릴리오의 사유가 걸어온 길들을
한 가속화가 변화시키는 감각 ‘지각’의 문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느낌이다. 그 첫걸음을
를 사유하면서, 이를 지금껏 인간이 발전시
안내하는 ‘지각의 정치’라는 장은 그의 사유
켜온 총체적 기술 문명의 현실 속에서 문제
의 뿌리인 현상학적 관점에서 ‘지각’의 문제
시한다. 그에 따르면, 이렇게 빛의 속도로 절
를 형태심리학적으로 설명하고, “외관의 세
대화하기에 이른 가속화의 문제는 곧 인간성
계를 지각하는 방식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
이 붕괴하는 파국적 현실과 연결된다. 이것
가 정치적일 수 있다”(44쪽)는 그의 관심을
은 물론 인간이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 놓
설명한다. 말하자면 “용인된 보기(seeing) 습
은 얼굴처럼 사라질지 모른다” 1) 며 현재 인
관”(40쪽), 즉 낯익은 것 속에 지각을 가두는
Review
17
습관을 우려하는 비릴리오는 “단지 형태만
공간을 질주권으로, 정치를 질주정으로 만드
쪽). 따라서 텔레비전은 곧 ‘음극 투명’이며,
이 아니라 그 반대인 ‘반형태’에도 관심이 있
는 이러한 현상 간의 관계, 환경, 가능 조건,
투명 창을 만든 도시 건축사의 “마지막 지평
다”(같은 쪽)는 것이며, “이 반형태, 즉 사이
그것은 ‘속도기계(speed-machine)’라는 말
인 ‘전자 창’”(95쪽)인 셈이다. 이런 의미에
에 있거나 보이지 않는 것을 심문하려는 목
로도 일컬어진다.
서, 텔레비전보다 일찍이 원격현전을 가능
표는 심미적인 것만이 아닌 윤리적·정치적
속도기계가 일으키는 가속화는 급기야 사
케 한 투명 창은 망원경이었다. 그런데 망원
차원에도 해당”(43쪽)한다는 것이다. 이는
물 간의 ‘상대속도’를 넘어 ‘빛의 속도’라는
경은 “통을 포개 접는 방식의 원근 단축을 창
바로 ‘현상학과 형태, 시각의 틈’이라는 부제
‘절대속도’로 이어지고, 빛은 다름 아닌 시
조”하고, 이것은 “우리의 거리 및 차원 이해
로 요약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학적
각을 가능케 하는 ‘시각기계’다. 물론 여기
력을 폐기하는 가속 현상”(96쪽)이며, 비릴
관점에서는 무릇 공간적 상황에 자리하는 주
서 말하는 ‘빛의 속도’는 엄밀한 과학적 개
리오는 이를 ‘지각의 병참학’3)과 연계 짓는
체가 언제나 ‘인간의 몸’이라는, ‘상황 속 신
념으로 이해할 게 아니라, “감각적 외관 세
다. ‘병참학’은 곧 전쟁물자 조달을 위한 ‘질
체(situated body)’ 혹은 ‘신체 상황성(bodily
계를 즉각적으로 지각하면서 경험하는 시간
주학’이므로, 그것이 가장 극명한 효과를 발
situatedness)’이 중시된다. 이러한 “공간 속
성과 공간성”(64쪽)을 말하기 위한 개념이
휘할 때는 물론 전시(wartime)이다. 전쟁기
신체 정위 및 이것이 지각과 이해에 끼치는
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2) “비릴리오의 주장
계들은 적이 나를 알기 전에 먼저 적을 앎으
영향의 문제가 196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
은 속도기계가 우리의 지각 방식을 근본적으
로써 전광석화처럼 공격해야 승리한다. “비
르기까지 비릴리오 저작 전체를 밑받침한
로 바꾼다는 것이다. 시각기계는 ‘실제 현전’
릴리오는 도시의 기원을 전쟁에 두며 전쟁
다”(23쪽). 이는 물론 현상학자 후설과 메를
을 구성하는 시공간 요소들을 바꿔서 우리
과 정치 역시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천명한다.
로-퐁티의 영향이다.
가 감각적 외관 세계와 맺는 관계를 재구성
(중략) 경제는 어쩔 수 없이 부차적인 위치에
아울러 저자는 비릴리오를 “현상학적 사유의
한다”(81쪽). 그리고 이러한 재구성은 “사회
놓인다”(116쪽). “병참은 전쟁경제의 시작이
전통을 계승하기도 하고 넘어서기도 하면서
가 속도기계로 넘쳐나서 이른바 ‘원격 위상
며, 이 전쟁경제가 그 다음엔 (중략) 정치경
테크놀로지의 현대성과 우리 시대의 사회,
적(teletopolotical)’ 지각의 구조화를 일으키
제를 대신한다고 할 정도이다”(117쪽).
정치 및 문화 형식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는 방식이다”(같은 쪽). 따라서 여기서 ‘원격
비릴리오에 따르면 도시의 기원이 경제보다
데 필요 불가결한 (중략) 자료를 계속 제공하
현전(telepresence)’이라는 신조어가 나온다.
정치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는 본래 전
는”(20쪽) 사상가로서 특징짓는다. 벤야민이
“텔레비전 화면은 우리에게 가까운 관계이면
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 이런 생각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1936/1939)
서 먼 관계로 영상을 전한다. 텔레비전 영상
도시의 기원을 경제 활동에 두는 중상주의적
에서 “테크놀로지가 새로운 형태를 발생”
의 근접 인상은 물론 완전히 거짓이다. 하지
도시계획 학설과도, 정치와 전쟁을 분리하
시키고 “테크놀로지 형태가 사회형태를 촉
만 세상으로 난 이 ‘다른 창’ 바라보기가 우
여 생각하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도 다
발”(15쪽)한다는 기술의 역사성을 가정했다
리의 지각 습관에 아주 깊이 배어 있어, 우리
르다. 그는 이런 전쟁기계의 속성을 속도기
면, 비릴리오는 ‘속도’ 기술의 관점에서 사회
는 그 창에 뜨는 영상을 바로 가까이서 우리
계로, 시각기계로 해석하여 현상학적인 지각
의 역사성을 고찰한다. 따라서 “어떤 점에서
를 둘러싸는 외관만큼이나 당연히 받아들인
의 문제와 연결함으로써, 우리의 현대 문명
는 비릴리오의 저작을 벤야민 저작의 속편으
다”(93쪽). 이러한 과정은 곧 “경험의 가상
속에 전쟁기계가 얼마나 침투해있는지를 비
로 볼 수 있다”(같은 쪽). 비릴리오에게 속도
화”(같은 쪽)이며, “현대 통신과 디지털 혹은
판적으로 고찰한다. “군사 공간과 속도공간
란 “현상이 아닌 현상 간의 관계”(55쪽)이자
방송 매체의 속도기계가 가져오는 원격현전
이 이렇게 근본적으로 상호 연결되고, 이 두
“우리가 처한 환경”(같은 쪽)이요 “현상의 가
의 일반화 과정”(같은 쪽)이다.
공간이 정치 공간(즉, 폴리스 혹은 도시 공
시성에 필요한 가능 조건”(60쪽)이다. 이런
원격현전을 일반화하는 시각기계는 ‘투명성’
간)의 구성에 으뜸가는 역할을 하다 보니 전
관점에서 비릴리오는 여러 신조어들을 만들
에 기초한다. 비릴리오에 따르면, “투명이란
쟁과 평화의 구별이 더 어려워진다”(124쪽).
어내는데, “그리스어로 경주 또는 경주장을
‘빛을 잘 통과시키는 것’이거나, 아니면 ‘(예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의 ‘총력전’은 냉전시
뜻하는 ‘dromos’에서 유래”(51쪽)한 ‘질주
컨대 유리처럼) 바로 그 밀도를 통해서 대상
대의 핵무기 대치라는 ‘총력평화’로 이어지
학(dromology)’, ‘질주경(dromoscope)’, ‘질
을 분명히 식별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략)
고, 이러한 핵 억지력 논리에 근거한 총력평
주경 관찰(dromoscopy)’, ‘질주권(dromo-
인간 역사의 주된 특징은 영토 공간과 그 대
화는 사실상 항구적인 대치상태에 있는 ‘순
sphere)’, ‘질주정(dromocracy)’이 대표적이
기가 제공하는 이 원천적 투명을 보충하거나
수전쟁’이나 다름없다. 말하자면 순수전쟁과
다. 전략을 질주학으로, 시각을 질주경으로,
변형하는 인공 매질의 발명에 있다”(94~5
총력평화는 모두 “전쟁 및 평화 상태의 융합
18
Review
을 함축”(133쪽)한다. 그런데 비릴리오가 문
하거나 이에 대항할 표현 양식을 발전시키지
평가[art critic of technology]’ 혹은 ‘기술예
제시하는 바는 이러한 상태를 지탱하는 핵
못했다”(181쪽)고 본다. 이러한 “예술 문제
술 비평가[critic of the art of technology]’
억지력 원칙이 “과학과 테크놀로지가 그 전
에 대응하려면 먼저 예술 문화, 말하자면 예
임을 자임했다”(193쪽)4). 흥미로운 건 이게
능함을 발휘하여 신비한 표상이 되게 하는
술 생산에 영향을 주는 더 넓은 세계를 다루
마치 기술과 비평 사이에 놓인 예술의 모호
음모”(134쪽)라는 것이다. 텔레비전과 인터
어야만 한다고 그는 단언한다”(180쪽). 이것
한 지위를 나타내는 증상처럼 보인다는 점이
넷의 원격현전은 현시(presentation)의 기술
이 그가 말하는 ‘표상’의 의미다. 따라서 비
다. 전자는 비평가가 예술적 입장에 서서 기
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지상주의라는 신비
릴리오의 예술론이 ‘표상’과 ‘현시’를 대립시
술을 비판하는 뉘앙스이지만, 후자는 비평
한 표상(representation)이 우상화된 이데올
킬 때, 그것은 각기 예술과 기술에 대응한다.
가가 기술적인 예술을 비판하는 뉘앙스이기
로기로서 작용하는 셈이다.
“예술의 표상 기능, 즉 세계의 이미지를 재현
때문이다. 이렇듯 예술의 지위는 기술과 비
비릴리오는 “모든 정치적·사회적 발전상을
(re-present)하는 역량은 ‘현시’란 특정 양식
평 사이에서 모호하게 서성이지만, 비평가로
테크놀로지 혁신에 예속시키려는 목표를 지
으로 대체된다”(186쪽). 이런 변화는 “표상
서 비릴리오는 분명 테크놀로지를, 더 정확
닌 진보 이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165쪽).
예술의 종말”과 “현시 예술의 지배”(같은 쪽)
히는 ‘테크놀로지 이면의 비인간적 논리’를
이제 도시의 기원이자 고대 민주정치의 현장
로도, 혹은 “예술의 기술화”(187쪽)로도 표
비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비릴리오를 ‘테크
이었던 ‘폴리스(polis)’는 “더 이상 뛰어난 정
현된다. 그가 우려하는 바는 “표상을 희생시
놀로지의 예술비평가’라고 부르며, 단호하게
치 현장이 아니며 통신수단의 탈지역화는 탈
킨 현시의 지배력 증대”로 인한 “예술이 할
말한다. “예술은 테크놀로지에 대항해야 한
도시화라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현상을 주
수 있는 일의 협소화”이며, “예술 기법의 다
다”(199쪽)고.
도”(162쪽)한다. “인구의 사회적·정치적 문
원성이 축소”(같은 쪽)될 가능성이다.
제는 장소에서 교환 및 거의 즉시 대이동이
언뜻 보면 비릴리오가 기술을 너무 부정하
라는 비장소의 문제로 바뀐다”(같은 쪽). “국
기만 하는 극단적인 비관론자처럼 보이지만,
지적 도시는 이미 한 구역에 지나지 않으니,
그는 자기가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그 뒤에
(중략) 눈에 보이지 않은 채 중심이 어디에
있는 논리”(193쪽)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역
나 있고 주변은 어디에도 없는 세계적 메타
설한다. 그렇다면 이 모든 논의가 비관으로
바 있으나, 제임스는 이들의 비판을 “청맹과니 행태”(63쪽)라고 평
도시의 한 구이다”(167쪽). 세계화가 일으키
빠지지 않으려면,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
가한다.
는 이러한 탈장소화와 가상 폴리스로서 메타
가? 비릴리오는 흥미롭게도 예술의 표상 기
3) 이 말은 비릴리오의 1984년 저작 『전쟁과 영화 I』의 부제이기
도시는 민주주의를 소멸시킬 위험이 있다는
능을 ‘사고(事故, accident)’라는 개념과 연
점에서, 비릴리오에게 ‘실시간의 전제정치’
계한다. 그에게서 ‘사고’는 어떤 기술이든 발
Interviews (London; Thousand Oaks; New Delhi: Sage
라는 오명을 얻는다. “민주주의는 연대에 관
명될 때부터 이미 내재하는 것인데, 예컨대
Publications, 2001)를 참고.
한 것이지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며, 인간은
“난파선은 배의 (중략) 발명이고, 항공기 추
행동하기 전에 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락은 초음속기의 발명이며, 이는 바로 체르
그러나 실시간이자 세계적 현재는 원격 관객
노빌이 원자력발전소의 발명인 것과 마찬가
쪽에 반사 반응을 요구하는데, 이는 이미 조
지다”(193쪽). 이러한 사고 개념은 “테크놀
종 행위에 가깝다”(170쪽). “새로운 전제정
로지의 진보를 그저 단순히 긍정적으로만 말
치, 즉 더 이상 민주주의의 통제를 허용치 않
해서는 안 된다”(194쪽)는 비판적 태도에
고 오로지 조건반사인 자동 작용만을 허용하
서 나왔지만, 예술에는 이게 오히려 가능성
는 실시간의 전제정치”(169쪽) 때문에 민주
으로 작용한다. “예술의 사고[事故]는 표상
주의가 사라질 위험에 처한다는 것이다.
이다.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비릴리오는 우리 시대의 예술도 무척 강도
(중략) 예술가는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으
높게 비판한다. 그는 “비판 혹은 대항의 표현
로 현실을 창조하는 사람이다”(195쪽). 따라
매체로서 존재하는 예술이 최근 수십 년간
서 “비판 없는 예술이 없고 예술 없는 비판은
이 기능을 대부분 상실”(180쪽)했고, “속도
없”(196쪽)다고 말할 수 있다.
축의 파노라마>(2014), <건축의 욕망>(2011), <건축과
와 가속도, 가상화란 우리 시대 문화를 비판
“비릴리오는 스스로 ‘테크놀로지의 예술비
내러티브>(2010) 등의 역서가 있다.
1) 미셀 푸코(1966), 『말과 사물』 (이규현 옮김, 민음사, 2012), 526쪽. 2) 이런 용어 사용에 대해서는 이미 과학자인 앨런 소칼과 장 브리 크몽이 『지적 사기』라는 책에서 엄밀한 용법이 아니라고 비판한
도 하다. 4) 두 표현의 영문은 John Armitage (ed.), Virilio Live: Selected
조순익 전문번역가/자유기고가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 고 있다. <현대건축분석>(2015), <현대성의 위기와 건
KIA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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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건축가연합 수요토론회 "한국건축의 진화를 앞당기며"
한국건축비평의 무력성 지난 10월 21일(수), 오후 3시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한국건축가연합이 '한국건축의 진화를 앞당기며' 라는 대주제로 진행하는 수 요토론회의 제4차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 번 제4차 토론회의 주제는 "한국건축비평의 무력성" 으로 2015 대한민국건축문화제의 식전행사로 진행되었다. 경기대학교 이종건
이종건 경기대학교 교수, <건축평단>편집인, 주간
송종열 건축비평가
교수가 진행하였으며 시인이자 건축비평가
'개입하는 사유'로서의 비평이
비평이란 그 어떤 것에 개입하여
인 함성호 건축가가 "한국건축과 비평의 부
어떠한 측면에서 우리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결과를
정과 불능" 이라는 주제를, 송종열 건축비평
절실한 것인지, 그리고
수반하여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가가 "한국 건축비평 현실 진단과 과제" 라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그것이 바로 지식인의,
방안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비평이
비평가의 역할이다.
는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주제 발표 후, 박 인석 명지대학교 교수, 전진삼 와이드 발행 인 겸 편집인이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 였다. 또한 본 회 회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
시대적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간 자유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본 토론회를
서 작가의 기질, 독창성, 개성 중시라는 명목
판단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있어도)미적인
주관한 한종률 본 회 회장은 이와 같은 토론
하에 행해지고 있는 주관적 취미판단으로서
범주로만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 셋째, 형식
회를 통해 훌륭한 건축작품과 좋은 건축비평
비평이 인식되어져 있다는 것을 한가지 원인
문제에만 집중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을 위한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고
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론적 자기성찰과 방
것 그리고 넷째, 에른스트 블로흐의 평가처
하였고, 진행을 맡은 이종건 교수는, 건축계
법론이 부재한, 그래서 비평이 가짜 비평, 비
럼 '건축은 (엄밀하게) 회화와 같은 다른 예
에 만연해 있는 건축비평에 대한 부정적 인
판을 위한 비판이 되고 있다는 것을 두 번째
술보다 훨씬 더 사회적 창조물인 동시에, 또
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짚어보고, '개입하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비평이 주관적 취미판단
사회적 창조물로 남는 것'인 까닭에, 개인보
사유'로서의 비평이 어떠한 측면에서 우리에
으로서 행해지다보니 비평의 글들은 이제 에
다는 다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고, 그로써 소
게 절실한 것인지, 그리고 '스스로의 존재가
세이나 흥미 위주의 기사거리 같은 그저 그
통의 문제는 더욱 절실한 것이 된다는 사실
치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과도 직결되는 문
런 설명으로 전락하였으며, 이러한 글들이
을 받아들여야만 하며, 건축(작품)은 외부의
제인' 비평이 시대적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양산되면서 판단의 방식이나 기준이 독단적
(현실)조건에 의해 결정되므로 건축(작품)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검토하고자 한다고 본 토
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즉, 비판적 수용태
성립은 내재적인 논리에 의해서라기보다 타
론의 취지를 밝혔다. 주어진 시간의 한계로
도가 결여된, 논박 없는 사회라는 것이 지금
자적인 조건에 따를 수 밖에 없고, 건축(작
많은 논의를 할 수는 없었으나 그럼에도 불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앞으
품)에 대한 판단 역시 거기에 작용한 외적 조
구하고, 비평이 부재한 지금 이 시대, 그들은
로 어떤 방식으로 비평의 글을 써야 비평의
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도 하였
무엇을 진단했으며, 앞으로 건축계는 어디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
다. 결국 비평이란 그 어떤 것에 개입하여 영
가야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는 기
서도 언급했다. 결국은 비평에 대한 비평이
향력을 발휘하고 결과를 수반하는 것이어야
회의 장이었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미적취향과 개인
마땅하다고 하였으며 그것이 바로 지식인의,
먼저, 토론회의 취지와 진행방식에 대한 간
적 요소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비평가의 역할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알버트
단한 소개가 있은 후 송종열 건축비평가의
현실개선을 위한 새로운 통찰이 가능할 수
허버트의 "비평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
"한국 건축비평 현실 진단과 과제" 라는 주
있도록 이론적 자기성찰과 방법론이 제시되
도 하지 않는 것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제발표로 이어졌다. 송종열 건축비평가는
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덧붙여, 건축(작품)에
것이며,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는 말
우선 '철학이니 역사니 하는 이론이나 비평
대한 판단은 첫째, 미적자율성을 전제로 하
을 인용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 함성호 건
없이도 잘 지내왔다'라는 혹자들의 말로 건축
는 예술작품과는 달리, 현실조건(즉, 건축이
축가의 발표가 이어졌다. 함성호 건축가는
비평에 대한 부정적 인식내지는 비평의 위기
사회 안에서 존재하는 방식)과 분리시켜 생
먼저, 원래의 발제 제목은 한국건축가의 부
에 대해 말하였다. 그는 이와같은 원인으로
각할 수 없다는 것 둘째, (건축(작품)을 미적
정과 한국건축비평의 불능이라는 제목으로
20
KIA Report
함성호 시인, 건축비평가
박인석 명지대학교 교수
전진삼 <와이드>발행인, 편집인
인간은 언어로 사고한다. 그러나
건축계의 현실적 문제들을 이익다툼
현재의 비평은 주체와 객체, 대상 및
한국건축에는 언어가 없다.
이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목표에 대한 명확한 구분없이
언어가 부재한 건축은 텍스트가
역사와 철학적 근거들을 바탕으로하여
애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될 수 없으며, 텍스트가 될 수 없는 대상은
비평의 대상으로 삼고 발언하고,
건축계 내부에서의 혹은
비평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응대해야 하는 것이
사회체제 내에서의 비평과
비평은 텍스트에 대한 애정과
비평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다.
매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존경에서부터 출발한다.
생각해 봐야 한다.
발표하려 하였으나, 그 모두가 사실 부정되
로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결국
방식으로 번역하고 지금에 이르렀으나 우리
고 있고 불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같이 생각
벽돌과 시멘트, 콘크리트라고 할 수 있을 진
는 그와 같은 번역 작업이 부재하였으며, 그
해보려고 한다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건축
데, 이것은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는 것
럼으로써 어떠한 개념어도 성립시키지 못했
비평을 포함한 모든 비평은 텍스트에 대한
이다. 재료비평이라는 아주 독특한 장르가
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건축과 비평은
애정과 존경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하였다. 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와 같이 언어가 부
부정과 불능의 현실에 있다는 것이라며 발표
러나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비평은 텍스트
재한 건축은 텍스트가 될 수 없으며, 텍스트
를 마쳤다.
에 대한 애정과 존경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가 될 수 없는 대상은 비평의 대상이 되지 못
하였다. 즉 비평 아닌 비평을 하고 있다는 것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건축 내부의 언어
이어 토론회는 패널토의로 이어졌다. 먼저
이었다. 이 비평은 사실, 대상물과는 아무런
가 부재하면, 그 언어가 부재함으로 인해서
박인석 명지대 교수의 토론이 있었다. 박인
관련이 없는, 그래서 좋은 얘기만 하게 되는
타인의 말을 번역할 수 있는 힘도 없게 되는
석 교수는 한국 건축비평이 무력하다는 것
주례비평이라고 하였다. 한국건축비평의 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것은 긍정의 비평이
이전에 한국 건축 전체가 무력감에 빠져있음
부분이 주례비평이라고까지 하였다. 더불어
었는지 반대로 부정의 비평이었는지를 구분
을 먼저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건축
자기 텍스트 안에 갇혀있는 비평가들 스스로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까지 이르게 된다고도
비평의 대상이 무력하기 때문에, 비평이 무
도 문제라고 하였다. 이 말을 다시 바꿔 말하
하였다. 이어 함성호 건축비평가는 비평의
력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였다. 덧붙여 이 사
자면, 비평의 대상과 텍스트 자체에 대한 존
여러 방식들을 언급하면서 건축비평이 어려
회에서 건축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를 인정받
경과 애정보다 자기 자신의 텍스트에 대한
울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진실되게 이루어지
지 못하고 있음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하였
존경과 애정, 즉 자신만의 기준과 잣대로 대
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하였다. 비평가
다. 그는 1년에 지어지는 공공건축물 중 약
상을 비판하고 재단하는 것이 문제이며, 그
를 비롯하여 건축가 등을 포함하는 모든 창
80%정도가 가격입찰에 의해 설계가 이뤄지
렇기 때문에 그 텍스트가 무엇을 의미하는
작자들은 비평에 의해 대상의 치욕적인 것이
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 사실은 건축이
지, 연관된 부분을 연구한 자이거나 메타 비
드러난다 할지라도 그것을 감내할 수 있어야
라는 것을 통해서 공간 환경이라는 것이 어
평의 테두리 밖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는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대
떠한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느냐를 생각하는
그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건축의 비평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일
것이 아니라 청소용역처럼 설계를 값싸게 하
또한 건축가들의 문제도 지적했다. 글쓰기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겠다는 자에게 우리의 공공건축을 맡기는 것
에 대한 문제이다. 형이상학적 표현들로 넘
비평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건
과 다름 아니라고 하였다. 덧붙여 건축계의
쳐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축가 자신의 또는 자신이 설계한 작품을 포
현실적인 문제를 건축비평이 포괄하지 못했
뼈와 살이 없다는 것이었다. 굳이 예를 들지
장하기 바빠졌으며 때로는, 건축의 현실과
던 문제도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모든 상황
않더라도, 인간은 언어로 사고하는데, 이 말
유리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
들이 한국건축의 지금 여기라고 하였다. 그
은 바꿔서 말하자면 한국건축에는 언어가 없
한 현실의 총체적인 문제로 건축에 대한, 건
는 구(舊) 체제적인 (건축)비평의 지평을 넘
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었다. 그럼
축을 위한 제대로된 번역작업이 없었음을 지
어서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과거에는 양적
그 사람들은 무엇으로 건축을 하느냐도 거꾸
적했다. 일본만 하더라도 지적세계를 나름의
풍요로 인해 적절한 대가를 받지 못하여도
KIA Report
21
그런대로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던 시대
야 하며, 어떠한 곳에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
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건축과 그 체계가 척
였으나 지금은 물가상승률은 고사하고 절대
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토론
박하다 보니 국민들은 하나의 건축물이 태어
적인 대가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진행되면서 함성호 비평가와 박인석 교수
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그
었다. 또한 같은 이유로 지난 시대에는 좋은
는 비평의 영역에 대해 다시 한번 말을 이어
렇게 생겨난 건축물들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건축을 하지 않아도 그럼으로써 예외적인 일
갔다. 함성호 비평가는 설계감리 분리 문제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대중의 눈높이에
부의 건축 작업들로 인해 건축의 영역이 존
와 같은 사회 참여적인 사안은 비평가가 비
맞춘 비평이 필요하고 그런 설명문들이 많아
재할 수 있었지만-그래서 사람들은 건축설
평의 입장을 떠나 어떤 의식을 갖고서 발언
져야 국민들도 건축과 비평에 대해 더 잘 알
계의 가치를 인식조차 못하게 되었지만-지
을 할 수는 있겠지만, 비평의 대상이 아닐 수
수 있을 것이며 건축가에 대한 권위도 높아
금은 그럴수도 없지만, 그렇게 해서도 안되
있다는 것이었고, 박인석 교수는 한국의 건
질 것이라고 하였다. 다들 알고 있는 바와 같
기 때문에 건축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
축계가 비평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그 무엇
이 우리의 건축도 양적으로는 많은 성장이
한,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혹독한 노력을 해
인가가 있다면 건축 작품 뿐만이 아닌 그와
있었지만 질적으로는 아직도 빈약한 것이 사
야 할 것이라고도 하였다. 반면 또 다른 한쪽
연관된 많은 것들이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
실이라며 그 간 협회의 역할이 부족했었음
에서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초월한, 그래서
다는 것이었다. 또한 배병길 본 회 수석부회
을 반성하며 이와 같은 토론회를 계기로 양
너무나 포괄적인 사회 비평적인 담론의 문제
장은 건축가들이 일반적인 비평을 수용하지
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 지적하였다. 단명하고 있는 우리 한국 건
못하고 있는 몇 가지 이유들에 대해 언급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김흥수 사업부회장
축의 현실을 과연 제대로 감시하고 있는가에
였다. 비평은 응답을 통해 이뤄지는 인터뷰
의 말도 있었다. 이에 전진삼 발행인이 다양
대한 것이었으며, 건축의 문제를 현실에 기
와는 달리 일방향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
성을 통한 개별적 노력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반하여 비평으로서 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라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며, 건축가들의 작
말을 앞서 언급하였는데, 이 점 또한 협회에
것이었다. 공공기관의 전관예우 문제, 설계
업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일 년 이상 창
바라는 점이라며, 현재 주위를 잘 살펴보면
감리 분리의 문제 등 이러한 건축계의 현실
작을 위한 고심 끝에 탄생한 것인데, 비평가
이와 같은 토론회 형식을 빌어 건축가들의
적 문제들을 정책과 협회의 문제 또는 이익
들은 짧은 시간동안 그 자신의 경험과 지식
논의의 장이 이미 많이 마련되어 있기에 협
다툼이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그것을 역사와
을 통해 판단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또 다
회가 이를 좀 더 발굴·지원하고 협력해 주는
철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비평의 대상으
른 이유라고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까
구도가 필요하다고도 하였다. 소속된 집단
로 삼고, 발언하고, 응대해야 하는 것이 비평
지도 비평이라는 과정을 통해 비평가가서 녹
의, 단체의, 공동체만을 위하기보다 협회의
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라고 하였다. 이어 전
여내야 하며, 그리고 그러한 이해가 바탕이
자체적인 노력과 동시에 협력체계를 갖추어
진삼 발행인은 비평의 역할이 개입하는 사유
되어야 더 좋은 비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나아가는 것도 협회가 추진해야만 하는 것
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조하면서 현재의
이라고 하였다. 비평가가 비평을 할 수 있는
이라는 말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종건 교
비평은 주체와 객체, 대상 및 목표에 대한 명
기회나 지면이 부족하다는 말도 이어졌다.
수는 우리의 건축이 내용이 없었던 것도 인
확한 구분 없이 애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때론 발표하고자 하는 매체의 지면 사정으로
정해야 한다면서 세대를 떠나 정직하게, 함
도 또 다른 하나의 문제라며, 건축계 내부에
발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께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들
서의, 혹은 사회체제 내에서의 비평과 매체
바로 설 수 있는, 그래서 의견을 갖은 그 누
을 만들어 우리 건축계의 활로를 찾아야 할
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구라도 비평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
것이며, 적어도 한국건축가협회는 그래야 할
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두 건축비평가의
한 진정한 비평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당부의 말도 전하였다. 또한 짧은
발표와 패널토의를 통해 지적된 문제들과 관
것도 우리 모두의 과제라는 자각도 있었다.
준비시간, 조금이라도 더 충실하게 토론회를
련하여, 한 매체의 발행인으로서 나름의 기
이에 덧붙여 송종열 비평가는 건축가와 비평
준비하여야 했으나 그러지 못해 많은 아쉬움
준으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현실을
가는 서로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비
이 남지만 그래도 함께 자리한 많은 분들과
직시하고자 하지만 매체의 특성상 그러지 못
평가들은 비평가대로 건축가들은 건축가들
얼굴 마주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한 경우도 있었는데, 하물며 이윤 추구를 위
대로 각자의 생각들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되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토론회
한 매체일 경우에는 오히려 그 치우침이 더
이와 같이 서로 마주하며 논의할 수 있는 자
를 마쳤다. 수요토론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
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어떤 사안에 대
리를 좀 더 많이 마련하여 서로의 입장과 생
를 협회가 무엇을, 어떻게 부응하여 풀어갈
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있을 경우 비
각들에 대해서 소통하고 함께 풀어갈 수 있
것인지가 관건이다.
평가들이 제대로 나서지 않았음도, 그래서
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였다. 또한 본 회 한
현장을 지키지 못하고, 같이 공유하지 못했
종률 회장은 건축작품에 대한 그리고 건축가
던 사실도 반성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에 대한 비평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더 중요
이러한 모든 것들은 발표되는 문장속에 있어
하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은 대중적 글쓰기라
글·정리 정현수 기자
22
KIA Report
2015 국제건축문화교류 Young Architectural Fellowship
2015년도 사업 개요
심사평
미래의 한국 건축을 이끌 젊은 건축가 인재
2015 국제건축문화교류 사업의 심사는 지난
같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현지의
양성의 필요성에 따라 젊은 건축가(건축대학
해 9월 9일 1차 서류심사와 10월 7일 2차 인
사정이 여의치 않게 진행된 탓도 있겠으나
5학년 이상 ~ 만 4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해
터뷰 및 공개심사를 통해 진행되었다. A그룹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결과로 보이는 경우도
외 건축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체험
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열 팀을 대상으로
있었다. 앞으로 좀 더 주제를 선명히 하고 목
할 수 있는 정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제안서 발표와 인터뷰를 진행한 뒤 2차 심사
적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치밀한 전략으로
본 사업을 통해 젊은 건축가가 세계 건축사
를 통해 최종 다섯 팀을 선정했고, 새로 신설
교류 당사자 간의 과제를 해결하는 의지의
사무소(건축가)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된 B그룹의 경우 제안서 평가를 포함한 1차
확립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된다. 선정된 두
해외 건축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국내 건
서류 심사를 통해 열 명의 참가자를 선정하
팀은 사업의 목적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었
축계에 알리는 프로바이더의 역할을 수행함
였다. 각 그룹은 2015년 11월~12월 사이 교
다. 건축의 기록과 새로운 기술의 문제를 전
으로써 국제건축정보교류의 역할을 수행하
류 프로그램을 수행하였는데, A그룹은 각자
문적인 각도로 파악하고 실제로 적용된 경우
도록 한다. 또한 시시각각 변해가는 해외 건
가 정한 주제에 따라, B그룹은 하나의 통일
를 조사했다. 이들이 제시한 결론은 우리의
축의 변화와 이해를 도와 한국 건축(문화)의
된 주제를 중심으로 일본지역 건축문화 탐방
건축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드는데 일
세계화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을 마치고 돌아왔다. 귀국 후 2016년 1월 20
조할 것이 분명하다. 교류를 통해 무엇을 창
일 결과보고회를 겸한 3차 심사가 진행되어
출할 수 있을 것인지 모색하는 이 사업이 지
사업기간 2015년 3월~2016년 2월
추후 지속될 국제건축문화교류 사업에 귀감
속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주무부서와
교류기간 약 7일 이내
이 될 결과를 제시한 A그룹 두 팀의 젊은 건
한국건축가협회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참
운영
축가를 우수 교류자로 선정하였다. 문화의
여자의 열의와 성의가 더욱 응집되기를 바란
· A그룹: 실무 설계 경력자로 구성, 참가자들
교류는 전수와 수렴의 일방향이 아니라 상호
다.
이 자유롭게 교류를 기획하여 시행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해서 쌍방향의 토의로
심사위원장 김인철
· B그룹: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국내에서 세
공동의 합의를 이루는데 있다. 이 사업에 참
심사위원 김현진
미나, 워크숍 등 교류를 위한 충분
여한 모두는 교류의 목적과 주제를 정하고
심사위원 이기옥
한 논의를 거쳐 멘토건축가와 함께
일정을 조정하는 것에 긴 시간 노력을 기울
심사위원 이병학
교류 시행(2015년도 일본, 주제-
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결과보고회 발표에서
심사위원 홍성관
재생, 삶의 자취와 맥락을 잇다)
이러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한것
23
KIA Report
우수교류 | 건축가 아카이브 구축 및 활용방안 연구를 위한 다차적 교류 건축가 재단의 활동성향과 운영방식 이번 교류에서 서로 다는 운영방식을 추구하
한 작품까지 관리한다는 대목에서 그의 작
는 건축가 재단의 활동 성향과 운영방식에
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세번
대해 몸소 체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첫번째,
째, 미스 반 데 로에 재단은 수익사업에 매
모기업이 있는 상황에서 건축가가 직접 재단
우 적극적이다. 다른 의미에서는 많은 이들
의 운영에 관여하여 자체적으로 재단을 이끌
이 이 건축을 공유하는 것이 건축가가 남긴
어 가는 렌조 피아노 재단은 그들이 표방하
업적을 널리 알리는 것이라 그들은 생각하고
는 리빙 아카이브(Living Archive)를 통해 새
있다.
로운 아카이브 방식을 구축해가고 있었다. 이는 자생적이지 못하다는 약점을 노출하지 만 작업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을 가진다. 우
교류지역 및 장소
리나라도 공간건축이 자금의 여유가 있었던
렌조피아노 재단(제노바, 이탈리아), 프라다
2000년대 초반 건축가 김수근에 대한 아카
재단(밀라노, 이탈리아), 르 꼬르뷔지에의 작
이브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은 집(몽트레, 스위스), 바이엘 재단(바젤, 스
다. 두번째, 꼬르뷔지에 재단은 국제적인 왕
위스), 르 꼬르뷔지에 재단(파리, 프랑스), 후
성한 활동, 즉 헤리티지 사업을 통한 보존 사
안 미로 재단(바르셀로나, 스페인), 미스 반
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가가 남긴 작품을
데 로에 재단(바르셀로나, 스페인)
직접 관리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 생각하 렌조 피아노 재단
는 그들은 원형을 후세에 남기는 것을 가장
이경택_베이스먼트 베이스
우선시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위치
우수교류 | New Art & Craft Movement-Robotics in Architecture 이번 교류에서 얻은 깨달음은 크게 세 가지로
앞서 두 발견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현재의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Digital Design &
건축가의 업역 또한 대량생산 체계에 적합하도
Fabrication Process를 통해 설계-시공으로 분
록 최적화된 형태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우
리되었던 공극을 메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
리는 이제 산업화 시대의 대량생산 시대를 벗어
한 점이다. 특히 Robotics in Architecture 협
나 다른 차원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회의 Individualized Production 작업처럼 대
다가올 시대의 건축가의 작업 방식과 업무의 영
량생산된 기성제품을 재가공하여 활용하는 작
역은 달라질 것이다. 분업화의 시대는 가고 협
업 방식은 현재 확립되어있는 시공 방식에 바
업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미 현대사회의 건축
로 적용해 변화를 꾀해 볼 수있는 여러 가지
가도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었지만, 거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한다. 둘째, Parametric
기에 추가해야 할 역량을 많이 발견하였다.
Fabrication Process의 발견이다. 이것은 설
Brick Culumn Project Gramazio Kohler Research, ETH Zurich
계-제작으로 분리되어있던 건축가의 작업 방
교류지역 및 장소
식 내에서의 공극을 메울 수 있는 가능성의 발
Gramazio Kohler Architects(푼겐, 스위스),
견이다. 이미 정해진 형태를 만들어 내는 개념
벨린초나 연방정부 청사(벨린초나, 스위스),
에서 벗어나 센서값 및 입력값에 기반을 둔 알
쮜리히공대(쮜리히, 스위스), 콜롬바(쾰른, 독
고리듬에 기반을 두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일), 아헨공대(아헨, 독일), 린츠대학(린츠, 오
이들의 작업 방식은 옛 장인의 작업과정과 매
스트리아), 빈응용미술대학(빈, 오스트리아)
우 유사하다. 셋째, 현대적으로 정의된 건축설 계라는 정의를 되묻게 된 점이다.
이규환_MXM Architects 변화영_디자인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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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Report
제58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본 회는 지난 2월 17일(수), 오후 5시 서울
이번 정기총회에 부의안건으로 상정된 정관
졌으며, 총체적인 사회, 경제적 난관으로 협
파트너스하우스에서 제58회 정기총회 및 회
개정의 건은 정관 제7조(회원의 입회)에 관
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분명 어
장 이·취임식을 개최하였다.
한 사항으로 본 회에 입회하고자 하는 자에
려움이 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
먼저, 한종률 회장으로부터의 개회사가 있
있어 입회 추천인 제도가 부담으로 작용하
규 용역사업을 최대한 수주하여 협회의 재
었다. 개회사에서 한종률 회장은 2015 대한
여 협회 활동 기회의 제안 요인이 되고 있다
정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예산계획이 보
민국건축문화제를 비롯한 2015년도 본 회가
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 기존 정
고되었고, 이견 없이 승인되었다. 다만 UIA
추진한 사업에 대한 성과와 함께 UIA 2017
관에서는 '정회원 및 준회원은 이사 또는 지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를 위한 회계는 특
서울 세계건축대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회장 1명과 정회원 1명 이상의 추천으로 회
별회계로 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제안되었
후원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사회 승
다. 계속해서 의장은 임원개선의 건을 상정
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써주신 지
인을 받아야 한다'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를
하였다. 지난 1월 19일(화)부터 20일(수)까
역건축가회장, 이사, 위원장 및 감사, 베스트
추천인 없이 회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지 본 회 설립 이후 최초로 진행된 온라인 전
위원회에 선정된 법제도위원회 상임위원들
거쳐 이사회의 승인을 득하면 되는 것으로
자투표에 따라 당선된 수석, 연구, 사업부회
에게 공로장 수여가 진행되었다. 또한 지난
신입회원의 입회 승인 절차를 개정하였다.
장, 감사 및 국제부회장 등 임원 선출 및 회
임기동안 본 회의 설립목적과 궁극적인 건
더불어 배병길 수석부회장으로부터 한국건
장 추대를 위함이었다. 먼저 정관 제14조 1
축문화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축가협회상 및 특별상(KIA 골드메달, 아천,
항에 의거 배병길 수석부회장을 임기 2년의
신재순 연구부회장, 김흥수 사업부회장, 이
김종성, 무애 25년 건축상) 수여를 비롯하여
본 회 제30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에 대하
강우 국제부회장, 최경숙 여성부회장 등에
11월 울산에서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건축문
여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만장일치로 추
대한 공로패 수여가 진행되었다.
화제 등에 대한 2016년도 정례사업 보고와
대하였다. 수석, 연구, 사업부회장, 감사 및
이어 제58회 정기총회는 총회 보고사항을
함께 한국현대건축아카이브 DB구축 사업,
이사 선출을 위해 이광만 선거관리위원장이
시작으로 본 회의를 진행하였다. 먼저 제57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행복을 담는 건축학
그 간의 과정 및 결과를 보고하였고, 당선자
회 정기총회 회의록을 보고하고 승인하였으
교 추진계획, 건축가 소양교육을 목표로 하
들에게 당선증을 전달하였으며 국제부회장
며, 본 회의 운영, 연구, 사업, 국제, 지역건
는 국내외 건축탐방, 국제건축가연맹(UIA),
과 이사선출에 대해서는 선관위 규정에 의
축가회, 여성부분에 대하여 각 부회장들로
AIA, JIA를 비롯한 중국과도 업무협약을 추
거하여 회장단에게 위임하였다. 회원들간
부터 사업보고를 받았고, 허동윤 감사로부
진하겠다는 등의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도
기타 안건에 대해 논의한 후, 이로써 제58회
터 감사보고를 받았다.
보고되었다. 특별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본 회 정기총회는 폐회하였다.
올 정기총회에 상정된 부의안건은 5건으로
'건축은 문화다'란 주제로 건축문화 대중화
2015년 결산승인, 2016년 사업 및 예산승
를 위한 특별사업도 계획·추진 중이며, 협회
장래정리를 위해 잠시 동안의 휴식을 갖은
인, 정관 개정 및 임원개선의 건이었고 회원
정체성 확립, 회원 복지향상 등을 위한 다양
후 정기총회는 회장 이·취임식으로 이어졌
들의 동의와 재청으로 모두 승인되었다.
한 활동들도 계획 중이라는 보고가 이어
다. 장내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하여 제
KIA Report
25
해성 국가건축정책위원장, 하철경 한국예술
들도 있었지만,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
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획일화된 소통
문화단체총연합회장, 인덕대학교 이우권 총
회의 유치, 우수한 건축가들이 그들의 뛰어
방식에서 탈피하여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시
장 등 국·내외 귀빈 및 관련 단체장, 명예회
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
대에 맞는 공간문화 조성에도 노력할 것이
장 등으로 가득했다. 한종률 회장의 개회사
고 건축상 시상제도를 신설하고 개선하였으
라고 하였다. 이를 위해 창의적이며 융·복합
로 이·취임식이 시작되었으며 관련 단체장
며 인재양성 및 건축가의 위상제고, 대중들
적인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들이 관련 정책과
들의 축사와 함께 아쉽게도 참석치 못한 원
과의 소통과 교류를 위해 노력한 점, 건축 전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젊은
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영상으로 축하인
문가 집단으로서 우리 건축계 내부로부터의
건축가들이 그들의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사를 전하기도 하였다. 원유철 의원은 배병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토론회의 부활이나
건축을 꾸준히 실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
길 신임회장의 취임 축하와 함께 우리 건축
불공정한 관행의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울 예정이라고 2년 임기동안의 포부를 밝혔
이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
점 등은 회원들과 함께여서 더 큰 성과를 낼
다.
록 협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도 큰 자산이었고,
덧붙였다.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하였다. 이에 배병
막바지에 다다른 제58회 정기총회 및 이·취
길 신임회장이 회장패를 전달하였고, 배병
임식은 지난 대한민국건축문화제에서 본 회
길 신임회장의 취임사로 이어졌다.
회원 및 참석자 모두에게 처음 선을 보이고
서울대와 프랑스 마르세유 국립음악원을 졸
좋은 공연을 선사했던 아이-신포니에타의
업한 윤상아씨의 축가로 이·취임식 분위기 는 더욱 무르익었다. 이어 지난 2014년 3월
배병길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아직까지
축하 공연과 만찬, 명예회장 및 명예건축가
부터 현재까지 본 협회 회장 및 한국건축단
도 우리의 건축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분들의 건배제의, 후원회원 들의 홍보영상
체연합(FIKA) 대표회장직을 역임하면서 2
경제활동과 직무 수행만을 위한 하나의 도
상연 및 감사패, 감사장 증정 순으로 진행되
번의 대한민국건축문화제와 건축계 현안
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문제" 라며, "진정
었다. 그리고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2015년
및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 준비를 위
한 의미의 건축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한 해 동안 본 회에 회원으로 가입한 신입회
해 애써주신 한종률 회장의 이임사가 있었
하는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삶을 재창조
원 소개도 진행되었다. 2015년도 본 회 신입
다. 이임사에서 한종률 회장은 본 회에 1995
하는 활동"이자 "문화로서 재정의 되어야"
회원은 총 413명이 가입했으며 이 중 30여
년 가입하여 정회원으로서, 위원장 및 이사,
하며, 이러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문
명이 참석하였고 신구 회장단은 참석한 신
부회장으로서 그리고 회장으로서 미력이나
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한국 건축
입회원 모두에게 회원배지를 달아주었다. 손
마 봉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너무나 큰 행
의 제자리 찾기 및 건축가의 위상 제고, 국
유길 회원은 참석한 신입회원을 대표하여
운이자 기쁨이었다면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민의 풍요로운 거주환경 조성 및 건축가들
자랑스런 본 회의 정회원으로서 활동할 수
한국건축가협회의 제29대 회장으로 재임했
의 다양한 사회 참여를 도모하여 국민의 삶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본 회 회원으로서
던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믿어주시고 성원해
의 질 향상과 국가의 품격 제고에 최선을 다
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발
주셨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회장직을 수행할
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1년 여 앞으로 다
표하였다. 제58회 한국건축가협회 정기총회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가온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를 국민
및 이·취임식은 후원회원들의 협조로 준비
인사를 드렸다. 비록, 경기침체와 사회·문화
과 함께하는 성공적인 국제대회가 될 수 있
된 경품을 추첨하고 즐거움과 희망으로 가
적인 여러 변수들로 인해 이루지 못한 다짐
도록 민·관·산·학 협력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
득찬 덕담을 서로 나누면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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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Project
KIA PROJECT 영종도 북카페하우스 김동희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만남
공간
조 부분을 고려하여 디자인에 적용해 보았
작년 가을에 우리를 찾아온 건축주는 대뜸
1층은 동네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자유롭
다. 그 첫째는 책장이 있는 실내 서측 부분이
책으로 가득찬 집을 짓고 싶고, 책을 통해서
게 놀러와서 책장에서 책을 꺼내어 바닥에
다. 넓은 수직의 벽면은 횡력에 약할 수 있기
이웃과 소통하고 싶다고 하였다. 책을 좋아
앉아 읽을 수 있도록 구조용 목재를 이용하
때문에 일반 목조 벽면에 스터드 책장을 통
하는 건축주는 책 속에서 읽은 상상의 공간
여 작은 평수이지만 대공간으로 느낄 수 있
한 이차적인 구조를 더하여 수직 방향의 구
들을 우리에게 얘기했다. 허클베리핀의 다
게 만들었다. 이 집의 1층은 동네 아이들의
조적 안정성을 더하였다. 단순한 책장이 아
락, 지혜의 책꽂이, 네버엔딩스토리 브릿지...
도서관이자 엄마들의 까페인 셈이다. 담장
닌 이중 수직 벽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로는
책 속의 공간이 현실의 공간이 되길 원했다.
을 만들지 않은 까닭 또한 동네 아이들의 자
목구조에서 보기 힘든 역동적이고 큰 공간감
유로운 접근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을 가능케 하기 위하여 구조용 목재들을 실
형태
건축주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들은 2층에 흩
내에 노출하여 사용한 부분들이다. 책장 쪽
우리는 건축주의 이야기(생활방식, 사용자,
뿌려져 역동적인 수직동선과 1층에서의 큰
에서 현관으로 현관에서 다용도실 쪽으로 각
사용목적 등)들을 각각 공간화시키고 그 공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었다.
각 가로지르고 있으며 이 구조목들은 2.5층
간들은 이야기를 담는 건축적 구조인 책의
의 안방과 2층의 자녀방을 각각 떠 받히고 있
커버 형태에 담았다. 마치 펼쳐진 책을 형상
구조
다. 또한 이 구조는 거실 상부에 노출시켜 목
화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책이
일반 경량 목구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넓
조의 구조미와 공간의 역동성을 더해주는 요
이야기를 담고 있듯이 집이 사용자의 이야기
고, 높은 공간의 연출과 그 공간에서 역동적
소라 할 수 있다.
를 담고 있는 형태이다.
인 느낌을 주기 위하여 크게 두 가지의 구
KIA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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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개요 대지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2715-4 대지면적: 248.4㎡ 건축면적: 81.49㎡ 연 면 적: 98.48㎡ (1층48.95㎡, 2층49.53㎡) 건폐율: 32.81% 용적률: 39.11% 규모: 지상2층+다락 용도: 단독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 경량목구조 마감: 외벽_스터코 플럭스 + 목재마감 지붕_칼라강판 내부_벤자민무어 페인트 마감 바닥_강마루 조경_목재데크+ 잔디 설계 및 감리사: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김동희,이영근) 건축주 : 홍금표 시공사: 101R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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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Project
B718빌딩 김영종 (주)라움플랜건축사사무소 건축개요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2-10 용도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주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434.00 ㎡ 건축면적: 245.46 ㎡ 연면적: 979.62 ㎡ 건폐율: 56.56 % 용적율: 149.81 % 층수: 지하2층 / 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주: 서정완, 이정신 시공사: 기원건설 주식회사 사진: 리빙센스 제공
Prologue
Secret Space
본 프로젝트는 논현동 학동공원 인근에 위치
대지는 밀집된 주거지역 내에 위치하고 대지
대지의 남측면과 서측면은 계획레벨에 비하
한 제1종 일반주거지역 내에 신축된 주택 및
의 전면과 후면의 높이가 10m 가까이 차이가
여 현저히 높아 대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형
근린생활시설로서 건축주의 주거 및 사옥으
나는 급경사지로서 주거공간의 프라이버시와
상이며, 대지보다 낮은 북측은 다세대 건물
로 활용하고자 신축된 건물이다.
경사지의 접근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였고,
의 거실과 면하고 있어 사방의 시야가 제한
6m도로 양측으로 밀집된 가로환경에 시각적
되어 공간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
인 개방감을 유도하고 노력하였다.
나 프라이버시를 무척 중요시하는 이웃과 개
KIA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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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 사생활이 방해받기 싫은 건축주의 열망 은 안마당, Open Terrace, 중정이라는 공간 으로 해결안이 제시되었다. 가벽과 높은 담장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 자는 기술적 해결책으로 제안되었으며, 그로 인해 탄생한 공간은 시각적인 개방감과 안정 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얻는 결과가 되 었다. 배치계획 6m의 좁은 가로에 면한 대지는 가로의 개방감 을 확보하고자 3m이상 Set Back하여 건물을 배치하고, 높은 인접대지방향이나 시각적 간 섭이 생기는 방향은 가벽과 높은 담장으로 공 간적 안정감을 유도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입면계획 및 가로경관계획 일정한 규격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디자인 된 Mass는 수직적인 요소에 변화감을 주는 디 자인으로 가로에서 차별화된 입면을 선사하 고자 단순함을 강조하였고, 6m 폭원의 좁은 도로에서 신축되어지는 건물들의 가로 컨텍 스트를 유도하여 결국에는 시각적인 가로 폭 원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자 의도적으 로 Set back하여 건물을 배치하였다. 평면계획 및 동선계획 규칙된 모듈이 필요한 주차공간, 기둥간섭이 없는 사무공간, 다양한 평면의 주거공간이라 는 복합시설에서 구조적인 모듈을 통일시킨 다는 것이 무척 큰 난제였으나, Heavy한 구 조를 수용하는 과감한 결정과 사잇공간의 창 출로 공간의 효율성 및 쾌적함을 실현할 수 있었다. 좁다란 외부접근계단은 다음 공간을 기대하 는 즐거운 동선으로, 옹벽과 담장에 갖힌 안 마당은 외부 이벤트공간으로, 2층의 자연데 크는 휴게공간으로, 시각적 차폐를 위해 구 성된 3층의 중정은 이미지월과 빛을 담아주 는 햇살공간으로, 인접대지와의 가림벽은 전 용 파티공간으로 변모하여 도심지 내의 주거 공간으로서 색다른 대안을 제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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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News
KIA NEWS 릴 예정이다. 이후 당선작을 비롯해 총 11개
2015 명예건축가회 연례회의 성료
의 작품을 한국마사회 본관 로비에 전시하여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며, 방문을 하 지 않더라도 영천 설계 국제공모 홈페이지 (http://horsepark.kra.co.kr)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전 을 담당한 이덕인 영천사업단장은 “이번 당 선작을 바탕으로 설계·시공을 거쳐 세계적인 명품 말테마파크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5일(목) 오후 4시, 서울파트너스 하우스에서는 이영희 명예의장, 정재철 명예
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과 부산, 제주에
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
의장, 황일인 명예의장, 오기수 명예의장, 정
이어 한국마사회가 국내에서 4번째로 조성
는 관광명소가 되어 건전한 레저와 여가문화
명원 명예의장, 김한근 명예회장, 김창수 명
하려는 말테마파크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설
를 즐기는 렛츠런파크의 새로운 모델이 될
예회장, 이상림 명예회장, 이광만 명예회장
계(안)을 확보하고자 당초 국제 공모전을 실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참고로 렛츠
등 총 40여명의 명예건축가들이 참석한 가운
시, 세계적인 관심 속에 지난달 15일까지 작
런파크 영천은 경북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데 2015 명예건축가회 연례회의가 진행되었
품을 접수 받았다. 공모 기간 동안 총 23개
대미리와 청통면 대평리 일원에 1,475천㎡
다. 이번 연례회의는 이의구 의장의 개회선
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해외 전문가 4명
규모로 조성되며, 3,057억원(부지매입비 별
언 및 개회사, 2015년도 업무보고로 이어졌
을 포함해 총 7명의 심사위원이 지난달 24일
도)이 투입될 예정이다.
고 김진균 차기의장의 2016년도 사업보고가
부터 이틀간 열띤 심사를 펼쳐 최종 당선작
제7회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
이어졌다. 2015년도 주요 업무보고, 2016년
과 입상작을 선정했다. 공모의 전문성을 높
서울특별시는 단독(다세대)주택 보존 및 공동
도 사업계획 보고에 이어 올 해 새로이 선정
이고 우수한 작품을 확보하고자 모든 과정은
체 회복을 통해 지역특성과 커뮤니티가 살아
된 7명의 신임 명예건축가에 대한 명예건축
UIA(국제건축가연맹, Union Internationale
있는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건축형태
가증, 메달, 배지 수여식이 진행되었고, 한종
des Architectes)의 인증을 받아 진행됐다.
의 마을경관 형성을 위한 미래 도시재생형 주
률한국건축가협회 회장, 이의구 의장 및 김
그 결과 최종 당선작에는 ㈜나우동인 건축사
거형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대학
진균 차기의장이 수고해주셨다. 7명의 신임
사무소와 영국 Grimshaw Architects 컨소
(원)생을 대상으로 제7회 '살기 좋은 마을만들
명예건축가는 김성대, 박재평, 윤춘섭, 이영
시엄의 ‘The Park EverYoung(더 파크 에버
기' 학생공모전을 다음과 같이 개최한다.
수, 이강호, 김병율, 진철훈 명예건축가다. 신
영)"이 선정 되었다. 새로운 컨텐츠를 발굴
공모전 설명회: 4월14일(목)
임 명예건축가 선정 및 수여식에 이어 2016
하고 성장시키는 플랫폼으로서의 공원(Ev-
작품접수: 8월 25일(목)~26일(금)(2일간)
년도 명예건축가회를 위해 활동 해주실 차기
er-Growing Contents), 교육과 놀이를 결합
임원 임준이 진행되었다. 신임의장에는 김진
해 항상 변화를 선보이는 공원(Ever-Chag-
수상작 발표: 2016년 9월(예정)
균 현 차기의장이, 차기의장에는 김창수 한
ing Amusement), 경마를 뛰어넘어 말의 다
공모분야: 마을만들기(5인이내), 협소주택
국건축가협회 명예회장이 인준되었고, 총무
양한 일생을 콘텐츠로 담은 말 문화 테마파
에는 이성관 명예건축가가 연임되었다. 실행
크(Ever-Lasting Horse Culture)라는 세 가
위원으로는 김낙중, 김혜정, 박경립, 박영건,
지 콘셉을 공간적으로 완벽히 잘 구현했다
박항섭, 이근창, 인의식, 정명원, 최명철, 강
는 평가를 받았다. Christopher Johnson(-
철희 이상 10명의 명예건축가가 선정되었다.
Gensler 유럽총괄 대표), 한종률(한국건축
순천예술광장 국제건축공모전
이어 2부에서는 송호근 교수의 '제 3의 변혁
가협회 회장) 공동심사위원장은 “강한 인상
순천시는 본 공모전을 통해 구도심 재생의
을 향한 마음의 행로'望의식'재점화'라는 주
을 주는 곡선의 마스터플랜이 특징적이었으
촉매제로서 미술관의 잠재성을 시험하고, 예
제로 강연회가 진행되었다.
며 공모전에서 요구한 주요 사항을 하나의
술품의 단순한 진열을 넘어 대상지 주변의
09:00~18:00
등 대안주택(3인 이내) 문의: 서울특별시 주거환경개선과 02-2133-7245
통일된 디자인으로 잘 제안하였다”며, “특
역사/문화적 요소들과의 상호연계를 통해 지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당선작 선정
히 관람대 상부의 독특하고 웅장한 지붕형태
역민의 문화적 소양을 배양하고 지역사회 활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지난달 29일, 렛
가 무척 흥미로웠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동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술관의
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결과를 발표했
당선작품에 대한 시상식은 이달 18일(금) 열
가능성을 타진하며, 순천시가 가지고 있는
KIA News
역사/문화적 자산을 발굴하여 시민과 방문객
Young Architects' competition 2016 :
작품심사 4월 27일(수)~29일(금)
이 이를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
박차고 문화공간 만들기
결과발표 5월 2일(월)
31
는 기회로 삼으려한다. 또한 미술관, 방문객
참가등록
센터, 열린 광장 및 신(新) 연자루로 구성되
참가자는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
어질 순천예술광장이 도시의 정체성 강화를
seoul.go.kr)'을 통해 회원가입 후 등록
위한 랜드마크적 디자인을 통해 이를 순천관
문의 서울특별시 도시공간개선단
광의 허브화하려는 순천시의 요구에 부합할
02-2133-7620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공모대상지의 개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 설계공모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가치가 대두 되면서, 기존의 도시기반시설들은 본래의 목 적과 기능을 상실하였거나 시민들로부터 기 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에 까지 이르렀 다. 이는 기반시설이 단순히 물리적인 역할 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회복하는 역할로 변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나타낸다. 참가자격
버스 공영차고지 또한 이러한 기피대상 도시
서울시가 노들섬을 2018년까지 "음악중심
본 공모전은 UNESCO/UIA의 국제건축공모
기반시설 중 하나이다. 이에 지역적 여건으
복합문화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건축, 조경,
에 관한 규정에 명시된 open ideas comprti-
로 인해 많은 서비스에서 결핍된 정릉4동의
도시설계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tion으로서 참가할 수 있는 대상은 다음과 같
공영차고지를, 지역의 활기를 되찾고 인프라
설계 공모를 개최한다. 이번 설계공모를 통
다.
의 미래적 활용가치에 대응할 수 있는 곳으
해 2015년 운영계획 공모(노들꿈섬 1차, 2
·자국에서 실무허가를 득한 전 세계의 모든
로서 변모시키고자 한다. 지역 커뮤니티 프
차) 당선자인 "어반트랜스포머"팀이 제안한
등록된 건축사 혹은 등록되지 않은 건축가
로그램과 인프라가 융합될 수 있는 새로운
운영프로그램과 공간구상(안)을 현실적으로
해석을 통해 지역 간 소통을 연결하고, 도시
구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설계
자문하는 건축 혹은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민들이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입체적 공
안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운영공모 당선자가
학생들로 이루어진 팀
간으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본 공모는 만 45
제안한 프로그램 중 시민의 참여와 공공성
·팀원 수의 제한은 없으나 중복 참가는 불허
세 이하의 건축사가 설계시장 진입의 한계를
등을 고려하여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설과 규
·건축사가 팀의 대표자로, 여러 분야의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한
모를 조정하였으며,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공모, 그리고 그들의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디어 제안을 위한 제안공모를 추진한다. 이
현상설계 공모 참여자는 약 6만㎡의 노들섬
·건축과 교수 혹은 실무건축가, 건축사가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 ·팀으로 참가할 경우, 각 팀은 대표자를 지정 하여야 한다.
를 통해 젊고 우수한 국내외 건축사를 발굴
상단부에 공연, 창작·창업 지원, 광장 등 “복
주요일정
하고, 획기적인 계획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합문화기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
4월 15일(금) 등록 접수 마감
또한 도시 인프라의 기능을 재해석하는 대표
록 연면적 약 1만㎡ 규모의 공간을 설계하면
5월 25일(수) 작품 제출 마감
적 첫 사례의 발견을 시작으로 도시 인프라
된다. 또한 양녕로에 의해 동서로 나뉜 노들
6월 3일(금)~5일(일) 작품심사
유형에 따른 새로운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섬을 하나의 공간으로 연계·활용 가능하도록
6월 6일(월) 결과발표
연속적으로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측 연결방안을 제안해야 하며, 섬의 안
홈페이지 http://www.siac.kr
참가등록 3월 18일(금)~4월 20일(수)
전을 위한 옹벽 보수보강과 더불어 섬 상단
문의 info@siac.kr
제출마감 4월 21일(목) 오후 5시
부 전체에 대한 조경 및 오픈스페이스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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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해야 한다. 참가자격은 국내외 건축, 조경,
발한 작업 활동을 해오고 있다. 건축가 김태
정소영, 차기율, fhhh freinds(윤한
도시설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총 5명까지 공
수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면서도 늘
진, 한승재, 한양규)
동응모가 가능하며, 내실있는 설계가 이루어
한국현대건축의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래
질 수 있도록 참가자 중 최소 1인은 국내 또
왔다.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와 함께 이
는 외국의 건축사 자격을 갖춰야 한다. 서울
러한 바램 역시 전하고자 한다.
UIA-HYP CUP 2016
시는 총7작품 이내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1
전시기간 6월 6일(월) 까지
국제 학생 건축디자인 공모전
등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
장소 국립현대미수관 과천관 제5전시실
여한다.
문의 02-2188-6000
문의 055-340-7000
참가등록 5월 6일(금) 오후 5시 작품접수 5월 27일(금) 오후 6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I
작품심사 6월 14일(화) ~ 17일(금)
건축도자 - Earth 展
결과발표 6월 20일(월) 문의 서울특별시 도시재생본부 공공개발센터
\
02-2133 - 836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0년 특별전: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김태수> 展 텐진대학교 건축대학과 Urban Environment Design 중국 기자단에서는 국제건축가연맹 (UIA)의 공인하에 올 해에도 국제 학생 건축 디자인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소주 제는 '개념과 표기법(Concept and Notion)'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건축도자 전문미술
이다. 그 동안 우리는 주로 평면, 단면, 투시
관으로 2006년 개관한 이래 ‘건축도자’라는
도 등과 같은 시각적 자료를 통해 건축을 설
생소한 어휘를 건축과 도자의 만남으로 풀어
명해왔다. 하지만 이는 과연 공간을 잘 그려
내며 현대미술의 확장된 지평에서 도자와 건
내는 최선의 표현법이었을까? 이번 공모에
축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전시를 개최하였다.
서는 공간의 움직임을 제안할뿐 아니라, 건
걸어온 10년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10년
축적 개념을 담아낼 새로운 표현기법을 만들
건축가 김태수의 삶과 작품을 전체적으로 조
을 여는 의미 있는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개
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참가자들
망하는 회고전이다. 따라서 전시는 작가의
관 1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다. 건축도자의
은 30×60×30m의 제한된 크기로 도심 속
국내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 학창시절에
가장 본질적인 특성은 무엇보다 ‘흙’이란 점
어디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가상의 독립 구
서부터 미국 유학시절과 건축사사무소 운영
에 주목하여, 흙을 대하는 다양한 시선과 태
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시기 등이 연대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도를 전시로 엮어보았다. 이것은 바로 흙에
독창적인 개념의 공간을 표현할 새로운 방식
주요 작품인 <밴 블록 주택>, <미들버리 초
대한 세 개의 시선, 즉 미술, 도예, 건축의 영
이 발견되길 기대한다.
등학교>, <김태수 주택>, <미국 해군 잠수함
역을 말하며, 각 영역 안에서 참여 작가 8팀
등록마감 7월 31일(일)
훈련시설>, <하트포드 대학교 그레이 센터>,
이 흙을 대하는 여덟 가지의 태도에 대한 것
작품제출 8월 31일(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튀니지 미국 대
이다.
홈페이지 http://hypcup2016.uedmagazine.net/
사관>, <블룸필드 유치원> 등이 전시에서 다
전시기간 3월 24일(목)~7월 3일(일)
수 소개되고 있다. 합리성과 경험주의를 바
전시장소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탕으로 자신이 설계하는 작품이 속한 지역의 조건에 탁월하게 적응해온 작가는 현재까지 도 미국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 시에서 활
갤러리1, 2, 중앙홀 및 야외 참여작가 강기호, 네임리스건축(나은중, 유 소래), 오유경, 이재원, 이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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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보통의 건축
마음으로 디자인하는 건축
동네걷기 동네계획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 | 바미북스
박소현, 최이명, 서한림 | 공간서가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창립 30주년을
미국의 건축봉사단체인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
지금 우리 도시는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와 모
기념하며, 2년여의 준비 끝에 보통의 건축을
가 전 세계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정리해 놓
순으로 얼룩져 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최
발간하였다. 기존의 연감집이나 기념도서와
은 <Design Like You Give a Damn>
근에는 도시 재생, 마을 만들기와 같은 근린
는 달리 건축설계 현장의 고민과 대안에 대
이 <마음으로 디자인하는 건축>이라는 제목
단위, 주민참여형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
해 얘기하고 있다. 책은 가치 있는 기록의 발
의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화려한 건축이
세다. 하지만 이 논의 역시 전문가 집단 그리
굴에서 출발해, 인터뷰와 대담, 외부 비평 등
아닌 삶의 건축을 지향하고, 상상력을 자극시
고 주민 대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이상적
다양한 시각을 통해 구성되었고, 한국 건축
켜주며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
인 논리에 따르거나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다수의 건축인들
어 줄 만한 사례들이 가득하다. 각각의 프로
경향이 짙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다수의 건축
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이슈를 제시했다. 이
젝트들은 풍부한 사진, 도면, 다이어그램 등을
가들은 지금까지 이루어온 도시 개발을 아주
를 위해 일 년 동안 범건축 내부 구성원들의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쉽
단편적이고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며 사변적이
발표와 비전 찾기를 보여주는 포럼과 다양한
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문에
고 추상적인 비판만을 일삼고 있다. 도시, 건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하는 포럼을 진행하
앞서 등장하는 개요섹션에서는 프로젝트의 위
축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도시의 실질적인 문
며, 각 세대별, 참여 프로젝트별 구성원들을
치, 기간, 면적, 예산, 발주처, 실수요자, 설계
제점, 근거가 될 수 있는 데이터, 개선 방향은
모았고 이슈별로 중대형설계 사무소의 고민
자, 시공자, 자금제공자 등, 독자들이 궁금해
없는 채로 건축과 도시계획을 오랫동안 대립
과 한국 건축의 현재를 함께 이야기하는 자
할만한 실질적인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적으로만 서술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
리를 마련하였다.‘보통의 건축’은 범건축의
정리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본문에서는 프로
은 GPS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적 접근을 통해
역사를 정리할 뿐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 건
젝트의 진행과 관련된 스토리를 보여준다. 보
한국형 도시 계획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동네
축을 설계한 건축설계사무소가 지나온 길을
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찾는 사람들에게 없어
의 보행 환경과 아주 밀접하게 반응하는 5가
돌아보고, 건축 설계 현장의 이슈를 짚어보
서는 안 될 이 책은 세계의 흩어져 있는 100개
지 측면(물건 사기, 학교 가기, 마을버스, 오픈
며 앞으로 중대형 설계사무소가 나아갈 비전
이상의 프로젝트들을 정리해 놓았을 것뿐 아
스페이스, 돌아가기)을 중심으로, 좋은 동네와
을 모색할 수 있는 30년의 기록을 담은 책이
니라 아키텍쳐 포 휴머니티 관계자들의 인터
걷기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다. 특히 연구 대
다. 범건축은 1984년에 창립하여 ‘건축의 본
뷰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재해, 재난현장의
상 인구집단을 30대, 40대 전업주부로 설정함
질에 대한 추구, 최고를 향한 열정’이라는 슬
피난처에서부터 주거, 교육, 의료, 안전한 식
으로서 지금까지 이야기되어 온 도시라는 거
로건으로 건축설계, 기획, 시공 등 건축 전반
수, 재생가능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기발하면
대 담론이 아니라, 동네라는 일상을 이야기하
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는 종합설계사무소다.
서도 실무적인 디자인 해결책들을 통해 디자
고 있으며 우리가 막연하게 비판해오던 도시
인이 어떻게 사회를 새롭게 하고 인간의 삶을
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견해들을 바로잡고 보
향상시키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다 실재적이며, 세밀한 동네 설계로 연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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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블루 프린트
그리드를 파괴하라
두 도시 이야기
네임리스 건축 | 정예씨
천의영, 이동우 | 세종서적
이관직 | 창조와지식
한국의 학교 건축에 대한 대안 탐색이자, 네
한 공간을 무한 루프로 만들고 있는 애플, 열
서울과 수원, 두 도시의 풍경을 그린 건축가
임리스 건축(나은중+유소래)이 설계한 삼각
린 가변 공간을 추구하는 구글, 몰링형 업무
이관직의 드로잉 북이다. 글이 없는 스케치
학교(동화고등학교 송학관)에 대한 모노그래
공간을 만든 페이스북 등 많은 기업들이 전
로만 구성된 책이지만 풍부한 도시이야기로
프로서, <꿈>과 <실현>의 두 부분으로 구성
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관리와 통제의 원칙
가득하다. 이 책의 1부는 북촌과 강북을 중심
되어 있다. 책의 전반부인 <꿈>은 사회 속에
을 과감하게 버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
으로 서울을 그린 것이다. 유년시절 놀던 북
서 학교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로, 한국 학교
하다.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이
촌과 강북에서의 기억을 더듬으며 집과 골목
의 현재 모습과 상황에서 출발한다. 학교 건
다. 창조와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이러한 기업
을 그렸다. 2부는 정조대왕의 구상으로 200
축을 짓는 주체와 과정, 건축 방식에 대한 이
들이 이와 같이 그리드를 파괴하고 새로운
년 전 진정한 한국미를 성취한 도시 속의 수
야기를 담고 있으며, 미래의 학교가 어떠해
경영 방법 ‘스마트워크’를 시작한 것은 행복
원화성을 그렸다. 231개의 이 스케치들은 대
야 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또한 스위스
한 일터를 만들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기
부분 현장에서 그린 것이다. 어떤 때는 서서
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학교 건축 사례를
반 구축 때문이었다. 새로운 공간 철학이 당
그리기도 하고, 낚시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소개하면서, 학교 건축의 네 가지 방향을 제
신의 미래를 변화시킨다는 서문으로 시작하
그리기도 했다. 독자는 그림을 따라가면서
시한다. 책의 후반부인 <실현>은 삼각학교
는 이 책은 크게 5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생
골목을 걷고 옛 성을 거닐면서 두 도시의 숨
에 대한 건축평론가들의 건축적인 평가와 이
존의 시점에서 기업은 왜 공간을 바꾸는지,
어있는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이다. 유년의
를 뒷받침할 건축사진과 건축도면으로 구성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
기억 속에 남아있는 도시의 흔적과 접촉하면
되어 있다. 그리고 더 나은 꿈(학교)를 위한
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공간전략은 무엇
서 오래 된 것, 남아 있는 것의 소중함을 느
건축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가
이고, 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과 리더
끼게 될 것이다. 건축가로서 건물을 이해하
노경이 담아낸 사진들은 학교의 일상과 공
의 조건은 어떠해야 하는지도 짚어주고 있
고 바라보는 기술적 관점 보다는 풍경을 들
간 속에서 움직이는 학생들의 스스럼없는 모
다. 결국 변화의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
여다보고 공감하고 자신의 시선으로 재해석
습들을 담아내고 있어, 삼각학교를 사실적으
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할 것이다. “시대
하여 담아낸 예술적인 공감이 느껴진다. 이
로 전달한다. 또한 (삼각학교를 짓기 전까지
를 따라가거나 선도하지 않으면 크게 뒤처질
러한 공감을 기반으로 건축가로서의 전문성
사용하던) 사라진 학교의 교실과 복도의 풍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은
을 살린 섬세한 드로잉 작품들은 그래서 건
경, 새 학교가 지어지는 과정과 현장의 모습
누구에게나 있다. 이런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까지도 도시와
을 담은 <레코드 시리즈>와, 실제 삼각학교
때로는 우리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장소, 건축의 서로 다른 가치를 복합적으로
를 사용하고 있는 동화고 학생이 촬영한 시
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용기를 가져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 타임랩스 사진이 감동을 더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꾸어라.” 고 저자들 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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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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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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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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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5
이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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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유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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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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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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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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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
손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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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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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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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2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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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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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4
박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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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4
이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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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5
박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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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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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36
박성희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76
이기환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37
양준원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77
이도숙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38
전성빈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78
이동섭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39
김영현
서울본회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3579
이동호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40
진영조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0
이혜리나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
36
KIA News
신입회원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직장명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직장명
3581
인치성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1
조훈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2
장성철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2
조일재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3
장규석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3
최봉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4
임진우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4
최덕련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5
임재춘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5
최경옥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6
이승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6
차상모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7
이수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7
지운흥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8
이수용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8
오정섭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89
이병우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29
정성현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0
이상열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0
전승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1
이상우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1
전성장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2
이서원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2
전덕철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3
이석성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3
장철훈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4
이석희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4
신익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5
이성각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5
조남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6
이성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6
조규남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7
이성휘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7
정찬갑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8
윤동희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8
정순길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599
유민호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39
정성희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0
박대현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0
한상복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1
임인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1
최한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2
임윤수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2
최찬우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3
임상덕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3
최은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4
오응준
서울본회
유나이티드랩
3644
김지선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5
이형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5
옥재윤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6
이형수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6
유인수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7
이한석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7
유재권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8
이판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8
정왕영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09
이태연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49
전수현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0
이철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0
장지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1
이창형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1
안근찬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2
이지영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2
안순권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3
이종수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3
안일동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4
이정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4
안희봉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5
이장연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5
양동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6
이응석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6
연희정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7
이운경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7
조태연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18
주진식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8
김영원
서울본회
에이치디비코리아
3619
주재룡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59
김용이
서울본회
케이플러스 건축사사무소
3620
주동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660
김동백
서울본회
키파스피엠(주)
KIA News
신입회원 직장명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직장명
3701
조윤형
서울본회
우노 디자인
3702
이성재
서울본회
홍익대학교
3703
이은령
서울본회
동양미래대학교
(주)건축사사무소신건축
3704
장찬범
서울본회
(주)페이스스토리
서울본회
(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
3705
김효재
서울본회
(주)제이케이 갤러리
서울본회
(주)엄&이 종합건축사사무소
3706
최유미
서울본회
(주)알토 / ALTO
김병진
서울본회
(주)종합건축사사무소이.상
3707
최홍남
서울본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주)
3668
유명원
서울본회
건축사사무소 스튜디오앨리스
3708
전지현
서울본회
(주)이에이디자인
3669
박춘욱
서울본회
(주)아키스토리 건축사사무소
3709
홍승일
서울본회
(주)에이치아이디씨엠
3670
여덕구
서울본회
드뷰디자인
3710
민준홍
서울본회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3671
변화영
서울본회
디자인메이
3711
강경호
서울본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주)
3672
손기근
서울본회
(주)엄지하우스
3712
나범식
서울본회
(주)아키폴리 건축사사무소
3673
송동철
서울본회
(주)건축사사무소 소도
3713
오성제
서울본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주)
3674
유광우
서울본회
롯데호텔
3714
유창현
서울본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주)
3675
김재영
서울본회
(주)오서 아이티엠
3715
이강헌
서울본회
(주)아키폴리 건축사사무소
3676
강경묵
서울본회
시공테크
3716
이종숙
서울본회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건축인테리어과
3677
좌경웅
서울본회
건축사사무소 인성
3717
이경애
서울본회
이경 건축 인테리어
3678
강승철
서울본회
(주)옥토끼이미징
3718
왕송희
서울본회
(주)미드 플래닝
3679
공성철
서울본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3719
이경화
서울본회
(주)디자인그룹 우원
3680
김기준
서울본회
프리랜서
3720
이현근
서울본회
재미디자인
3681
김재훈
서울본회
(주)건축사사무소 유앤피
3721
이혜주
서울본회
(주)미드플래닝
3682
서기석
서울본회
(주)건축사사무소 유앤피
3722
최정미
서울본회
신원종합개발(주)
3683
오세숙
서울본회
(주)건축사사무소 유앤피
3723
한혜경
서울본회
3684
류영모
서울본회
(주)건축사사무소 유앤피
3724
황선기
서울본회
(주)디웍스
3685
하주형
서울본회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3725
임정화
서울본회
(주)시공디자인
3686
조혜인
서울본회
디자인투이
3726
정용현
서울본회
디자인 누
3687
김은영
서울본회
어바웃에이트
3727
최종민
서울본회
바로투자증권(주)
3688
김상욱
서울본회
(주)디자인메카
3728
이동진
서울본회
홈플랜건축사사무소
3689
최정은
서울본회
(주)엘엔케이 어소시에이즈
3729
임연주
서울본회
(주)디자인 그루에이앤아이
3690
김진호
서울본회
건축사사무소 엠쓰리
3730
이재영
서울본회
(주)디자인 지엔에스
3691
김택현
서울본회
현 건축사사무소
3731
송무석
서울본회
다인건설(주)
3692
김현진
서울본회
3732
서영우
서울본회
에이알지
3693
남기홍
서울본회
3733
홍미랑
서울본회
가원에이앤디
3694
남선영
서울본회
3734
임광석
서울본회
일움건축사사무소
3695
박석수
서울본회
에스이 공간환경디자인그룹
3735
지승환
서울본회
(주)간삼건축
3696
박선미
서울본회
(주)무영종합건축사무소
3736
정부문
서울본회
무 크리에이티브
3697
박영미
서울본회
(주)서울실내건축
3737
장봉수
서울본회
(주)간삼건축
3698
박정진
서울본회
(주)무영종합건축사무소
3738
양윤준
서울본회
(주)인투익스
3699
박종구
서울본회
에스지 인터네셔널
3739
권혁찬
서울본회
(주)디지털건축연구소 위드웍스
3700
박지훈
서울본회
(주)건우사종합건축사사무소
3740
이다형
서울본회
(주)지에이웰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3661
윤지원
서울본회
3662
김학희
서울본회
무한그룹건축사사무소
3663
김형연
서울본회
(주)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
3664
나길수
서울본회
3665
도연희
3666
문성호
3667
금원건설
37
38
KIA News
신입회원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직장명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직장명
3741
최현규
서울본회
건축디자인 레몬아이엔티
3781
박병준
서울본회
(주)시공테크
3742
전현미
서울본회
롯데호텔
3782
윤제균
서울본회
(주)시공테크
3743
이은재
서울본회
(주)매스컴퍼니
3783
이영규
서울본회
(주)시공테크
3744
이지현
서울본회
3784
황민환
서울본회
(주)시공테크
3745
김숙희
서울본회
(주)유준건축디자인
3785
이종열
서울본회
삼예 디자인
3746
배성혁
서울본회
연성대학교
3786
박현구
서울본회
엠파디자인
3747
오수정
서울본회
청담SC건설(주)
3787
박희경
서울본회
엄지하우스
3748
정희경
서울본회
(주)디자인다온
3788
강혜성
서울본회
CJ CGV 건축팀
3749
이종민
서울본회
테라디자인
3789
경미선
서울본회
(주)엔케이 코퍼레이션
3750
류숙희
서울본회
3790
박경택
서울본회
프리즈마
3751
양재석
서울본회
림건축사사무소
3791
박동재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3752
정태봉
서울본회
(주)크리프
3792
박영환
서울본회
(주)밀리그램
3753
조호균
서울본회
(주)건축사사무소유앤피
3793
김소형
서울본회
(주)LG하우시스
3754
이걸주
서울본회
주식회사이지에이엔씨
3794
김기한
서울본회
(주)에이블락
3755
이규환
서울본회
엠엑스엠 아키텍츠
3795
황선환
서울본회
디자인 아람
3756
이성훈
서울본회
주)포디엄라이즈
3796
정찬영
서울본회
스페이스4
3757
이수진
서울본회
(주)엘리건스
3797
김서현
서울본회
3758
황재원
서울본회
(주)꾸밈건축
3798
김희영
서울본회
JC에벤에셀건설
3759
장순옥
서울본회
(주)서비데코
3799
나장수
서울본회
(주)쎄이어쏘시에이트
3760
최순환
서울본회
비포아키테리어
3800
문은경
서울본회
휴앤디자인
3761
임정재
서울본회
앤디아이디
3801
문진아
서울본회
인에프 주식회사
3762
이주형
서울본회
아키그룹무형건축사사무소
3802
이준해
서울본회
주식회사 비엠비
3763
김경수
서울본회
인테리어예당
3803
박미선
서울본회
엠에스디자인연구소
3764
최재문
서울본회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3804
박은주
서울본회
심플렉스
3765
박계화
서울본회
(주)소디자인 스튜디오
3805
박형석
서울본회
(주)디자이너스튜디오예담
3766
조명민
서울본회
(주)밀리그램
3806
백수연
서울본회
3767
배수경
서울본회
(주)더아너스
3807
신민아
서울본회
(주)에스피앤파트너
3768
손유길
서울본회
바일란트그룹코리아(유)
3808
신상용
서울본회
에스에스디자인
3769
신주은
서울본회
(주)다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3809
오승준
서울본회
심플렉스
3770
신한솔
서울본회
(주)현대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
3810
이주옥
서울본회
디자인 모브
3771
안희진
서울본회
정안E&C
3811
제서윤
서울본회
(주)하우드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
3772
양명식
서울본회
엠에스세븐스튜디오
3812
임혜원
서울본회
계선
3773
양수웅
서울본회
건축사사무소 지인건축
3813
장유진
서울본회
(주)성현건설
3774
양태웅
서울본회
엄지하우스
3814
곽영국
서울본회
(주)하나플러스 건축사사무소
3775
이길제
서울본회
(주)무영종합건축사무소
3815
이행우
서울본회
국민대학교
3776
이미호
서울본회
디자인투이
3816
윤주미
서울본회
(주)파인드건축사사무소
3777
이수우
서울본회
엘엔케이 어소시에이츠
3817
김남균
서울본회
오브릭
3778
이승용
서울본회
(주)건우사 종합건축사사무소
3818
이승조
서울본회
(주)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3779
이수정
서울본회
3819
이은혜
서울본회
아침건축사사무소
3780
김종호
서울본회
3820
정진성
서울본회
한빛종합건축사사무소
(주)시공테크
KIA News
신입회원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직장명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직장명
3821
정희덕
서울본회
다산건설엔지니어링
3840
고영택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22
홍성욱
서울본회
(주)도심건축사사무소
3841
김진택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23
허민호
서울본회
(주)다스퍼슨스건축사사무소
3842
김창은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24
이내현
서울본회
DMP 건축
3843
김채성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25
고영석
서울본회
(주)현대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
3844
김태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26
권철진
서울본회
(주)레오플
3845
김택응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27
문희범
서울본회
가우건축사사무소
3846
박병민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28
심형준
서울본회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3847
김자람
서울본회
나우동인 건축사무소
3829
이규영
서울본회
PRECON.S KOREA
3848
임석원
서울본회
다원
3830
황선기
서울본회
(주)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
3849
조현정
서울본회
(주)유일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3831
황선우
서울본회
황 건축스튜디오
3850
최으뜸
서울본회
스튜디오 디오
3832
반광효
서울본회
(주)한백 종합건축사사무소
3851
김진영
서울본회
주식회사 와이제이디자인
3833
김대성
서울본회
(주)신예 종합건축사사무소
3852
이주영
서울본회
포르테라인
3834
최남석
서울본회
건축사사무소 미래환경
3853
김준우
서울본회
(주)해안 종합건축사사무소
3835
김진경
서울본회
디자인 어썸
3854
백성욱
서울본회
(주)이한건축 건축사사무소
3836
고진규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55
임도윤
서울본회
일 어소시에이치
3837
고건재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56
조경훈
서울본회
3838
고세영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57
이양석
서울본회
3839
고영선
서울본회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
3858
류희원
서울본회
(주)시공테크
회원동정 회원번호
성 명
직책
직장명
비고
375
이의구
명예의장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창건축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 이사장 선출
2226
윤수현
회원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동일건축
부친상-2016년 1월 16일 별세
582
정진원
명예건축가
경기대학교 건축학부
모친상-2016년 2월 18일 별세
536
이상림
명예회장
(주)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모친상-2016년 2월 21일 별세
주소변경회원 회원번호
성 명
소속지회
직장명
직장전화번호
직장팩스번호
직장주소
3324
정영법
광주건축가회
로운건축사사무소
061-334-5976
061-989-8777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남평1로 23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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