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육비전 2020 - 교육의 국제협력 체제 구축 이명희(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Ⅰ. 2020 년대의 사회변화와 한국 교육의 진로
1. 2020 년대, G-20 시대 한국의 역할과 과제
앞으로 10 년 후, 2020 년대에는 어떻게 변모해 있을 것인가? 글로벌화의 확산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경제력의 부상으로 힘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아시아 국가가 1 개국밖에 없었던 G-7 중심의 세계질서가 아시아의 국가가 다수 포함된 G-20 중심의 세계적 다자협력(multilateralism) 체제로 바뀌어 가고 있다. 2020 년대에는 이른바 G-20 시대가, 그것도 아시아국가들의 이니셔티브가 강화된 G-20 시대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을 것이다. G-20 중심의 세계적 다자협력체제 상황 속에서 한국의 발전 전략은 ‘가교국’의 역할을 수행하여 세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면서 한국도 발전하는 방안이다. ‘가교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은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의 가교 역할, 중국과 일본 및 아시국가 사이의 가교 역할, 유럽과 아시아의 가교 역할 등 3 가지 차원에서 가교 역할이 상정될 수 있다. 선진국와
개도국
사이에서
가교적
역할은
갈등중재국으로서의
위상
확립,
국가의
선행지수(善行指數)를 높이는 외교(ODA 활용 개도국 지원), 평화유지군 참여 확대, 국제기구 유치 및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사이의 가교역할은 한국이 세계와 아시아 속에서 자기 역할을 분명히 수행하는 속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 세계와 아시아 속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치에 비례하여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한국의 능동적 역할은 비례하여 커질 수 있다. 아시아-서구 사이의 가교 역할을 위해서는 한편에서는 한국이 좀 더 서구화되어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더 아시아화 되어야 한다.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경제면에서 본다면 서구의 지시기반 서비스 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켜야 함과 동시에,
개도국에서 주력하고 있는 제조업을 앞에서 이끌 수 있어야 하고, 세계 제조업의 양대 축을 대표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제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G-20 시대의 한국경제는 전략적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종래처럼 서구 및 일본의 모델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 하다. 아시아 및 개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