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E-QRM 20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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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연구자료 ORM 2012-88 발행일 발행인 발행처 주 소 전 화 팩 스 홈페이지 인쇄업체 I S B N

2012년 9월 20일 성 태 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서울 중구 정동길 21-15 정동빌딩 (02)3704-3704 (02)730-7487 http://www.kice.re.kr 동진문화사(02-2269-4783) 978-89-6687-184-1 93370

※본 자료 내용의 무단 복제를 금함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오늘날 우리 교육은 미래 사회와 국가 발전을 선도할 창의 인재 양성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그와 같은 요구에 부응하여 ‘스마트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원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디지털교과서 정책의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세미나를 주관하는 교과서검정본부에서는 올해 여러 과제와 월례 학습포럼 등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하여 심도 깊은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그간 교과서검정본부에서 실시해 온 디지털교과서 관련 연구들을 집약하고 디지털교과서 정책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함으로써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세미나를 위해 애써 주신 교과서검정본부 연구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발표와 토론을 기꺼이 수락해 주신 학계의 전문가들과 세미나에 참석해주신 교육 현장의 여러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바라건대 오늘의 이 자리를 통해 수렴된 논의들이 디지털교과서 정책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2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세미나 일정 시간

프로그램

13:00-13:40

등록

13:40-14:00

환영사 : 성태제 원장(한국교육과정평가원) Session Ⅰ: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대회의실(434호) 사회: 문영주(KICE)

14:00-14:40

1.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적용 현안 [발표] : 주형미 (KICE) [토론] : 박인우 (고려대)

14:40-15:20

2.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현황 [발표] : 임정훈 (인천대) [토론] : 정영식 (전주교대)

15:20-15:40

휴식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제 7회의실(701호) 사회: 김덕근(KICE)

15:40-16:25

16:25-17:10

1.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 [발표] : 서지영 (KICE) [토론] : 한춘희 (부산교대)

2. 디지털교과서 심사 절차의 현안 [발표] : 함승연 (KICE) [토론] : 정규태 (한남대)

대회의실(434호) 사회: 윤지훈(KICE)

15:40 -16:10

1.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전망 [발표] : 류지헌 (전남대)

16:10-16:40

2.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발표] : 최종원 (남양초)

16:40-17:10

3.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분석 [발표] : 김혜숙 (KICE)

세미나 정리 및 폐회 17:10-18:00

대회의실(434호) 사회: 박소영(KICE)



차례 Ⅰ. Session Ⅰ: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1 1.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적용 현안 ······························································3 발표 : 주형미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토론 : 박인우 / 고려대학교 교수 2.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현황 ···········································································14 발표 : 임정훈 / 인천대학교 교수 토론 : 정영식 /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Ⅱ.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53 1.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 ··································································55 발표 : 서지영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토론 : 한춘희 / 부산교육대학교 교수 2. 디지털교과서 심사 절차의 현안 ··································································84 발표 : 함승연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토론 : 정규태 / 한남대학교 교수

Ⅲ.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119 1.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전망 ································································121 발표 : 류지헌 / 전남대학교 교수 2.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133 발표 : 최종원 / 남양초등학교 교사

3.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분석 ···························································165 발표 : 김혜숙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차례 • i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1.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적용 현안 [발표] : 주형미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토론] : 박인우 / 고려대학교 교수 2.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현황 [발표] : 임정훈 / 인천대학교 교수 [토론] : 정영식 /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안

Session Ⅰ

발표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적용 현안 주형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1. 디지털교과서 개발 추진 배경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ubiquitous) 환경이 도래함에 따라 학교 교육 또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태블릿 PC와 같은 IT 기기가 보편화됨에 따라 정부는 학교 현장에 클라우드 기반의 풍부한 교육 자원을 활용한 교실 수업이 가능하도록 한 교육 개혁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1년에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실행계획’(2011.10.13)을 발표하였다. 이는 국가정 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인재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 육 추진전략」(‘11.6.29, VIP보고)에 대한 후속조치로 해당부서별 계획 수립에 따른 것이다. 이 실행계획에 의하면, 스마트(SMART)교육에서 ‘스마트(SMART)’란 Self-directed(자기 주도적), Motivated(흥미), Adaptive(수준과 적성), Resource Enriched(풍부한 자료), Technology Embedded(정보기술 활용)의 약자이며, 스마트교육은 “정보통신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자원을 학교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교육내용․교육방법․교 육평가․교육환경 등 교육체제를 혁신함으로써 모든 학생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재능을 발굴․육성하는 21세기 교육 패러다임(p.13)”을 의미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교 육을 실현하기 위해 7대 과제의 28개 세부 추진 과제에 대한 실행계획을 마련하였다. 7대 과제를 간단히 살펴보면, 1대 과제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으로 교육 내용에 대한 개선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며, 2대 과제는 ‘온라인 수업 활성화,’ 3대 과제는 ‘온라인 평가 체제 구축’으로 교육 방법 및 평가에 대한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4대 과제는 ‘교육 콘텐츠 공공목적 이용 환경 조성,’ 5대 과제는 ‘역기능 해소를 위한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로 교육 환경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6대 과제는 ‘교원의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 강화’이며, 7대 과제는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의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3


이들 과제 중 1대 과제인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은 스마트교육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학교 교육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도입은 이미 2007년부터 정부의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방안(‘07.03)”에 따라 시범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2008년도와 2009년도에는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이 개발되었고, 2008년도부 터 2011년까지 4년에 걸쳐 초등학교 5-6학년 6개 과목(국어, 사회, 과학, 수학, 음악, 영 어)과 중학교 1학년 영어 과목의 디지털교과서 콘텐츠가 중점적으로 개발되었다. 이를 바 탕으로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2011년, 63개)가 운영되었다. 기존 디지털교과서 개발 시 범 사업은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 활용을 위한 여러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첫째, 개발 초 기 단계의 기존 디지털교과서는 여러 기능들이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향후 개발될 디지털교과서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다. 둘째,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모델 개발 및 공유가 필요하며, 셋째, 디지 털교과서의 법․제도적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사점을 바탕으로 “스마 트교육 추진전략 실행계획”에 근거한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관련 세부 추진 계획이 2012년 2월에 발표되었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란 “기존 교과내용(서책형교과서)에 용어사전, 멀티 미디어 자료, 평가문항, 보충·심화 학습 내용 등 ①풍부한 학습 자료와 ②학습 지원 및 관 리 기능이 부가되고 ③교육용 콘텐츠 오픈마켓 등 외부 자료와의 연계가 가능한 학생용 교재”를 의미한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디지털교과서의 정의를 그림으로 정리한 개념 도는 [그림 1]과 같다.

[그림 1] 디지털교과서 개념도 자료: 2012년도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추진계획(안) (교육과학기술부, 2012. 2)

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위의 개념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지털교과서란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의 교과내용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자료(사진,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평가 문항, 보충·심화 학습 자료, 용어 사전 등 다양하고 풍부한 학습 자료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문항 DB관리, 학습진단, 학습관리 및 처방 등의 다양한 학습관리 기능 등이 추가된 맞춤형 교 수․학습을 제공하는 교과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한 기존의 멀티미디어 교재나 e-book과는 달리 디지털교과서는 교사와 학생이 클라우드 환경 기반의 스마트교육 플랫 폼에 접속하여 일반 PC는 물론 다양한 스마트 기기(스마트 폰·스마트 패드·스마트 TV 등)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계획이다 (그림 2 참조). 이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하고 있는 교육 환경에 적합한 학교 교육 개혁 방안이라 할 수 있다.

[그림 2] 디지털교과서 활용 개념도 자료: 2012년도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추진계획(안) (교육과학기술부, 2012. 2)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5


2.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추진 과제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관련 주요 추진 과제는 크게 세 분야로 구분된다(그림 3 참조). 첫 번째 과제는 디지털교과서 법·제도 정비로 2012년까지 완료되어야 할 구체적인 내용 을 살펴보면, 첫째, 교과용도서로서의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교과용도서 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하며, 둘째, 디지털교과서 국․검․인정 제도를 정비하며, 셋째, 디지털교과서 가격 기준 및 유통 체계를 마련하며, 넷째, 디지털교과서 저작권 관련 사항을 정비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관련 부분으로 2012년까지 디지털교과서 개발 방향 정립과 디지털교과서 내용·기술 표준 적용 방안 및 심의 기준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과용도서 검정 심사기관으로써 이 추진 과제의 방향에 발 맞추어 디지털교과서의 심사 기준 및 절차를 수립하여야 할 필요성을 갖게 되었다. 디지 털교과서 개발 방향에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대상 학년, 교과목, 개발 및 적용 시기와 서 책형교과서의 디지털교과서로의 전환 의무화 여부에 대한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개발 방 향을 정립하기 위해 ´11년도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측정 연구, 수요 조사·분석 연구, 전문 가 협의회 및 공청회 등 여러 측면의 연구와 협의회 등이 수행되었다. 디지털교과서 내 용·기술 표준 적용 방안의 경우, 초기에는 2013년 상반기까지 내용과 기술 부분으로 이원 화하여 각각의 표준 적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디지털교과서의 적용년 도가 2015년에서 2014년으로 앞당겨지면서 내용·기술 표준 방안 개발을 2012년까지 완료 하게 되었다. 세 번째 추진 과제는 교수·학습 모델 개발 및 연구학교 운영으로 2015년까지 수행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학생과 교사가 서책형교과서와 병행하여 디지털교과서를 효과적으 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형의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연계한 연구학교 운 영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연구학교, 수업 모델 개발 교과연구회, 정책연구를 종합적 으로 연계하여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하며 개발된 모델을 연구학교에 적용하여 효과성을 측정하고, 수정·보완하는 방법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점은 기존의 수업 모형 설계 연구와 달리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는 2012년 현재 32개교 내외(시도교육청별 2개, 초1, 중1)로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의 내실 있는 정 책 추진을 위해 정부는 디지털교과서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학교 현장, 출판사 및 업계, 학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그림 3] 디지털교과서 추진 과제

3.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일정 여러 차례의 자문과 정책 연구를 거쳐 최근까지 정립된 디지털교과서 개발 방향을 정 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실행계획(2011.10.13) 발표 초기 단계에 제 시된 전 학년군, 전 교과목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계획이 수정되었다. 설문조사, 인 터뷰, 전문가 협의 결과 등을 토대로 `14년도부터 일부 교과목 및 학년 등에 우선 적용 후 연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게 되었다. 2012년 5월에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스마 트교육 추진전략에 따른 교과서 개선 계획(안)’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 대상 학년은 초등 학교급에서는 3학년 이상부터이며, 중등의 경우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디지털교과서 관련 연구 결과, 사회, 과학, 영어 과목이 디지털교과서 효과성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이들 3개 과목에 우선 개발 및 적용을 하도록 하였다. 고등 학교의 경우, (통합)사회, (융합)과학 교과서 우선 개발을 통해 융합형 교육 콘텐츠 모형 을 제시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를 정리해보면, 디지털교과서 개발 대상 교과목은 초등 3-4학년과 중·고등 사회, 과학, 영어 과목이며, 2013년에 개발되어 2014년부터 적용될 예 정이다(표 1 참조). 2015년에는 디지털교과서를 기타과목(국어, 수학, 음악, 미술, 제2외국 어 등)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어떤 과목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서는 결정되지 않았고 e-교과서 3.0에서 실험된 효과성 등을 토대로 2013년에 결정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7


<표 1>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일정(안) 구분 초 등 학 교

’12년

3, 4학년 5, 6학년 중학교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방향 정립

고등학교

’13년

’14년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적용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적용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적용

’15년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적용

자료: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 따른 교과서 개선 계획(안) (교육과학기술부, 2012.5)

디지털교과서 적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교과서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또 다른 이 슈와 연계되어 있다.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확정된 과목 중 초등 3-4학년 사회와 과학은 국정도서로서 심사를 할 필요가 없으므로 개발 후 바로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반 면에 초등 3-4학년 영어와 중·고등 사회, 과학, 영어 과목은 검·인정 도서이므로 반드시 검·인정 심사를 거쳐 합격된 도서만 학교 현장에 사용될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의 국·검· 인정 구분별 ´14년도 적용 교과를 정리하면 표 2와 같다. 디지털교과서도 서책형교과서와 동등한 지위를 부여받기 때문에 서책형교과서 개발이 교과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교과용 도서 개발 기본 계획과 검정도서 기본 계획에 의거하듯이 디지털교과서 또한 관련 기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2014년부터 디지털교과서의 학교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우선적 으로 디지털교과서 검정 도서의 심사 계획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1) 따라서 디지털교과서 의 검정심사 기본 계획이 2012년 8월에 발표되었다. <표 2> 국·검·인정 구분별 ´14년도 적용 교과 국․검․인정 구분

국정

검정

인정

사회/과학(3∼4학년)

영어(3∼4학년)

-

사회

영어/ 과학

학교 초 중․고

자료: 2014년도 적용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검정심사 기본계획(안) (2012.8.27) 1) 인정 도서의 경우, 검정 심사 계획을 준용함.

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기본 계획에 따르면, 검정 심사에 합격한 서책형교과서만이 디지털교과서로 개발되도 록 하고 있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교과서를 서책형교과서와 병행 사용한다는 정책 방향에 근거하고 있으며, 출판사의 불필요한 개발 비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심사 방향을 살펴보면, 디지털교과서는 내용심사와 기술심사로 이원화되어 수행된다. 검정 심 사를 위해서 내용 표준 및 심사 기준과 기술 표준 및 심사 기준이 각각 제시된다. 내용 표준 관련해서는 출판사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교과서 개발 방향, 구성 체제, 내용 조직 및 설계 등의 지침과 심사 기준이 제시되며, 기술 표준과 관련해서는 디지털교과서의 콘텐츠 구성 요소 및 뷰어 기능, 표준 채택, 개발 기준 및 가이드뿐만 아니라 기술심사 기준이 제시된다. 디지털교과서 내용·기 술 표준 및 심사 기준은 2012년 8월 28일에 개최된 공청회를 거쳐 현재 수정 중에 있다. 또 다른 심사 방향은 검정심사에 탈락한 디지털교과서는 보완하여 차기년도에 1회에 한 해서 검정 출원을 할 수 있도록 재진입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서책형교과서의 검정 도서 개발 기본계획을 준용하는 것이다. 심사에 탈락한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재출원 기 회를 부여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 선정 시 서책형교과서만 합격한 도서는 배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는 출판사가 염두에 두어 두어야 할 사항이다. 디 지털교과서의 실질적 개발 기간과 심사 일정을 정리요약하면 <표 3>과 같다. <표 3>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기간 및 검정심사 추진 일정 구분

일정

비고

검정기본계획 확정․통보

’12. 8. 28.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고시

’12. 8. 29.

디지털교과서 반영

검정실시 공고

’12. 8. 31.

디지털교과서 세부 검정기준은 추후 안내

디지털교과서 개발 기술 및 내용 표준 확정

’12. 9월

8. 28일 공청회 이후

디지털교과서 개발

’13. 5월∼11월초

서책형 합격후 디지털교과서 개발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

’13. 11월∼12월

현장 적용

’14. 3월

자료: 2014년도 적용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검정심사 기본계획(안) (2012.8.27)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9


<표 3> 에서 알 수 있듯이 2014년도에 학교 현장에 사용될 디지털교과서의 실질적 개 발 기간은 약 5개월 정도이며 검정심사는 2개월 동안 수행될 것이다. 서책형교과서 개발 기간이 최소 1년 이며, 검정 심사 기간이 8개월임을 감안하면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심 사 기간은 충분치 않음에 틀림없다. 비록 디지털교과서가 서책형교과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앞서 디지털교과서 개념도를 통해 보았듯이 용어사전, 멀티미디어자료, 평가문항, 보충·심화 학습 내용 등 추가된 학습 자료가 포함될 계획이다. 이는 서책형교과서에 못지 않게 개발 기간이 충분히 주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질 높은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개발 및 심의 기간이 전제되어야 한다. 현 시점은 디지털교 과서가 전국 단위로 적용되는 첫 단계이며 중요한 출발 단계이다. 그러므로 예상되는 문 제점들은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여 계획하고 실행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준비된 디지 털교과서의 개발과 적용이 이루어진다면 디지털교과서는 스마트화 되어가는 새로운 IT환 경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과서로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학교 교육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Session Ⅰ

토론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적용 현안』에 대한 토론 박인우 (고려대학교 교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의한 학교의 변화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 및 학부모 와의 의사소통 통로, 수업 중에 제시되는 정보의 형태, 정보 제시 매체, 학습 매체가 변하 였다. 디지털 교과서는 이러한 일련의 변화가 모두 통합된 매체이다. 2011년 우리나라 정 부에서 마련한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실행계획’이 디지털교과서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이런 이유로 불 수 있다. 발표자는 최근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하여 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활동을 추진 배경, 추진 과제, 적용 일정 등으로 구분하여 간략하면서도 적절하게 제시하였다. 디지털교과서 는 단순히 서책형교과서를 디지털로 형태만 바꾼 것은 아니다. 기존의 서책형에서는 별도 로 제공되었던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심화 자료, 용어 사전 등이 교과서 내용에 맞춰 조 직되어 제공되고, 평가문항까지도 통합되어 있다. 교과서는 학생에게 내용만 제시하는 것 이 아니라 적합한 내용을 학습했는지 확인하는 ‘교수’의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디 지털교과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다양한 유형의 단말기 를 통해 접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발표자는 디지털교과서 개발과 적용에서 추진해야 하는 세 가지 과제를 시간 순서대로 제시하였다. 디지털교과서의 시행이 이미 2014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법·제도 정비를 2012년까지, 2013년 말까지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하고, 2015년까지 교수·학습 모형 개발 과 연구학교 운영을 하는 것으로 요약하였다. 마지막으로 발표자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일정을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2014년 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될 교과목과 학교급별 학년을 제시하면서, 관련 교과목의 교과서 심 의제도를 함께 언급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수립되고 2012년 8월에 제시 된 추진 일정을 제시하였다. 발표자는 이상의 내용을 통해 디지털교과서 개발과 관련된 핵심적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시하면도 동시에 주요 쟁점, 특히 일정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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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제시하였다. 이 토론은 발표 내용을 읽으면서 토론자가 가진 견해일 뿐임을 먼저 밝혀 두고자 한다. 첫째, 이 발표의 제목에 비춰 ‘개발 방향’이 어떠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 내용이 되고, 또 명확하게 제시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런데, 이 발표문에서 개발 방향이 구분되어 제 시되지는 않았고, 단지 ‘추진 과제’와 ‘적용 일정’ 부분에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따라 서, 이 발표문을 읽고 난 다음에도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이 현재까지 어떠했는데, 앞으로는 어떠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다. 둘째, 그렇지만, 발표문 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음과 같은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토 론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발표자는 디지털교과서 추진 과제로 세 가지를 언급하였다. 그 중에서도 법과 제도 정비를 가장 우선적으로 제시하였다는 점이다. 정보통신기술의 급 격한 발달에 비해 법과 제도가 적절하게 구비되지 못하여서 우수한 기술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적용 일정에 있어서도 발표자는 “서 책형교과서 개발 기간이 최소 1년 이며, 검정 심사 기간이 8개월임을 감안하면 디지털교 과서의 개발 및 심사 기간은 충분치 않음에 틀림없다.”라고 언급하였다. 서책형교과서가 그랬듯이 디지털교과서도 학교교육을 패러다임 수준에서 변화시킬 것이다. 그런데도, 이 를 개발하고, 심의하는데 계획된 시간이 서책형보다도 짧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 려운 부분이다. “서책형교과서에 못지않게 개발 기간이 충분히 주어져야 함”은 명확한데 도 이렇게 몰아가면 “예상되는 문제점들은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여 계획하고 실행”할 여 유를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해온 과정을 살 펴보면, 일부에 적용할 ‘원형’(prototype)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가면서 노출되는 문제 점을 수정하는 ‘적용에 의한 점진적 개발’ 모형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정보화, 국제화에 따른 빠른 변화에 대응하려면 치밀하게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하여 적용하는 모형 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셋째, 발표자가 제시한 내용 중에서 다음은 보다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디지털교과서’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 부분이다. 새로운 기기가 등 장하게 되면 기존에 유사한 기기의 이름을 반영하여 명명된다. 마차에 이어 등장한 자동 차가 그랬고, 집전화와 ‘휴대전화’가 그랬다. 그런데, 기술의 발전이 심화되어 기존 기기에서 제공되는 기능보다 다른 기능이 더 많이 활용될 때, 새 이름이 부여되기도 한다. 최근에 휴대전화에 이어 등장한 ‘스마트폰’은 기존의 전화 기능보다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카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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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 대화, 게임 등에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로 불리기도 하며, 조만간에 ‘폰’이라는 단어가 생략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디지털교과서’라는 용어를 대신할 명칭을 지금부터라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사실 새로운 형태의 교과서와 기존의 교과서를 구분하기 위해 기존 교과서를 ‘서책형교과서’라고 불렀다. 이미 책을 의미하는 ‘서’라는 단어 가 들어있는데도 ‘서’와 ‘책’을 추가로 사용하였다. 발표문에서도 밝혔듯이 ‘디지털교과서’ 에는 서책형교과서와 더불어 다양한 ‘교수-학습자료’가 포함된다. 이점에서 향후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된 논의에서 이에 적합한 용어를 찾아내는 것을 제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다음으로 발표문에서 촉박한 일정에 대응하여 디지털교과서를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방 안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예컨대, ‘충분치 않음에 틀림없’는 개발 및 심 사 기간을 고려하여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그리고, 심 사는 또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제안해야 한다. 다지털교과서는 이제부터 KICE의 핵 심 업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교과서를 개발하고, 교수-학습 모 형을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에 맞춰져 있는 심사 절차부터 디지털교 과서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교과서는 학교교육에서 단지 새로운 형태의 ‘교과서’가 아니다. 디지털교과서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학교교육에 초래한 다양한 변화가 결집된 체제이다. 새 매체가 효 과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법, 제도뿐만 아니라 절차와 모형까지도 재검토가 필 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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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Session Ⅰ

발표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현황 : 국내 디지털교과서 연구․개발 동향과 과제 임정훈 (인천대학교 교수)

1. 서 론 가.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미래 사회에 새로운 유형의 교과서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에 관한 연구는 우리 나라에서 1997년 전자교과서에 대한 개념 및 설계전략에 관한 논의가 시작된 이래로 현 재에 이르기까지 10여 년간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연구 초기에는 주로 디지털교과서의 개념과 특성 탐색이 중심이 되었지만 2002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디지털교과서 개 발 및 보급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이래로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과학 프로토타입 개발 및 실험 적용(2004년), 디지털교과서 개발 표준안 연구(2005년)를 거쳐, 2007년도에는 초 등학교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교과를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 기에 이르렀다. 그 뒤 2008년도에는 전국적으로 20개의 초등학교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가 지정되어 디지털교과서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려는 노력이 다각적 으로 이루어져 왔다. 특히, 2008년도는 우리나라 디지털교과서 연구․개발의 한 획을 그 은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도 이전에는 디지털교과서를 개념화하고 개발방향 설 정 및 교과서의 시범적 개발에만 그쳐 온 반면에, 2008년도에는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 학습 방법 연구(임정훈 외,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교육적 효과(변호승 외,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수업 상호작용 연구(류지헌 외, 2008), 디지털교과서가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정문성 외, 2008), 디지털교과서 검인정 제도에 관한 연구(강신 천 외, 2008) 등 다양한 연구(research)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에 관한 탐색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또한, 2008년도에는 초등학교 5, 6학년용 디지털교과서 정품이 국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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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과학, 영어교과목 중심으로 완전히 개발되어 연구학교 20개를 중심으로 전국 초등 학교에 직접 적용․운영됨으로써 디지털교과서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기틀이 확립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 있었던 한 해라 할 수 있다. 그 이후 연구학교는 2009년 112개, 2010년 132개로 정점을 이루다가, 2010년에는 63개, 2012년에는 46개로 연구학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욱이, 2011년에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과부에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디지털교과서를 2015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할 사업을 추진하고, 2012년 초에는 미국 애플사에서 아 이패드에서 구동하는 고품질의 디지털교과서를 선보이면서, 초중고교생들을 위한 디지털 교과서의 개발 및 활용은 향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그런데, 디지털교과서라는 새로운 매체의 학교 현장 도입은 교실수업의 개념을 획기적 으로 변화시키고 최신화된 정보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의 활용을 통해 유의미한 교 수․학습 활동을 촉진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낯선 교수․학습 환경에 대 한 교사와 학생들의 적응 문제,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의 장애와 같은 기술적 문제, TPC 사용으로 인한 건강이나 신체적 문제점, 수업에 대한 집중력 저하나 대인간 상호작용의 감소 등과 같은 디지털교과서의 문제점이나 한계가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21세기 스마트교육을 통한 교실혁명의 주체이나 동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 리나라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연구 및 개발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디지털교과서가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첨단 교수학습 자원으로 개발․활용되기 위하여 고려해야 할, 그리고 개 선해야 할 필요가 있는 주요 과제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검토해 보고자 한다.

2. 디지털교과서의 이해 가. 디지털교과서의 개념 우리나라에서 디지털교과서에 관한 연구 및 개발은 1990년 중반부터 시작하였는데, 디 지털교과서에 대한 개념 정의는 각 연구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는 디지털교과서를 정의하는 시기마다 기술의 발전 정도, 교육적 요구, 교사와 학생의 기대, 연구자의 관점 등이 다르게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손병길, 1997; 전우홍, 2008). 디지털교과서,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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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교과서는 말 그대로 전자화된 교과서를 의미하는데, 교과서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전 통적 개념인 인쇄물 형태의 교과서라는 특징과 함께 ‘전자화’ 되었다는 차별적 특정을 갖 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교육에서 기존 교과서가 갖고 있는 교수·학습을 위한 교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동시에 ‘전자화’된 자료가 갖는 교육적 유용성을 함께 보유하 고 있는 교수․학습 자료라 할 수 있다. 전자화된 교과서의 개념에 관하여 그간 다양한 논의가 있어 왔는데, 여운방 등(2000)은 디지털교과서를 기존의 교과서에 전자적인 요소를 적용하여 제작된 교재임을 강조하며 ‘학교 또는 가정에서 교육을 위하여 사용되는 학생용의 주된 교재로서, 컴퓨터를 기반으 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자화된 형태의 도서’라고 정의하고 있다. 서유경(2000)은 교육공학 적 측면과 상호작용적 측면에서 디지털교과서를 개념화하였는데, 디지털교과서란 매체 측면에서 다양한 자료 활용의 가능성 확대이자 다중 채널을 가진 멀티미디어 자료이며, 사용자 측면에서는 상호작용성이 강화된 형태의 교재이고, 수업방식의 측면에서는 일대 다수의 일제강점기식 학습에서 개인의 수준과 선택에 따라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개인학습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매체로 정의한 바 있다. 조난심 외(2000)는 디 지털교과서를 교과서로서의 관점, 전달매체와 학습도구로서의 관점, 교수․학습 이론적 관점에서 정의하고 있는데, 이러한 관점을 종합하여 ‘학교 교육과정 내용을 가장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을 통해 전자화된 형태로 전달하며, 다양한 교수․학습 기능을 갖춘 주 교 재 또는 보조교재’로 정의하였다. 한편, 권숙경(2003)은 디지털교과서와 전자참고서를 구 분하면서, 디지털교과서란 ‘국가가 고시한 교육과정을 다양한 전자매체를 활용하여 교육 목표와 내용체계에 맞게 멀티미디어 학습 자료로 생동감 있게 가공하여, 학교나 가정에서 학습자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수준별 학습, 자기 주도적 학습, 창의적 학습, 상호 협동학습 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과서’라고 규정하였다. 한편, 최정임과 박수홍(2004)은 디지털교과서의 기능과 역할을 한정하지 않고 ‘기존 인 쇄교과서 내용 및 각종 참고도서의 내용을 포함하여 시뮬레이션, 멀티미디어 자료, 평가 문항 등의 데이터베이스, 각종 관리 프로그램 등의 기능을 부가한 포괄적인 디지털 학습 교재’라고 광범위하게 정의한 바 있다. 반면에, 변호승 등(2005)은 디지털교과서의 효율적인 개발과 적용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개념 규정보다는 제한된 범위로 디지털교과서 개념을 규정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기존 서책형 교과서를 전자화하여, 서책이 가지는 장점과 아울러 검색, 네비게이션 등의 부가 편의기능, 그리고 애니메이션, 3D 등 멀티미디어 학 습기능을 구비하여 편리성의 학습효과성을 극대화한 디지털 학습교재’라는 새로운 개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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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하였다. 최근 국내에서는 디지털교과서 개념으로 이 개념을 따르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디지털교과서의 포맷이 다양성을 가질 경우 기존 멀티미디어 자료와의 차이점이 명 확하지 않다는 점에 기초하여 ‘고정형’ 디지털교과서의 개념을 따르고 있다. 고정형 디지 털교과서란 ‘서책형 교과서의 텍스트, 이미지에 대한 구성과 배치(layout)를 그대로 따르 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개발 등과 관련하여 불가피한 경우(가독성의 향상 등) 교과내용 의 의미 전달 등 본래 목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성과 배치의 일부 내용을 변 경하여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멀티미디어 자료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교수․학습용 교 재’를 의미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개념 정의를 종합하여,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멀티미디어 자료와 하 이퍼링크 기능 등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은 물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과 능력을 효과적으로 함양시키고, 학습자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유연한 학습활동을 제 공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여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비판 적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과서”라고 정의하고 있다(교육과학 기술부, 2011).

나. 디지털교과서의 주요 기능 정보통신기술과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단순히 텍스트만 제공하는 전자도서에서 멀티미 디어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부가된 오늘날의 디지털교과서로 발전되어 오면서, 디지털교 과서는 여러 가지 교육적 특성과 유용성을 갖고 있는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교과 서는 서책형교과서와 비교할 때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곽 병선 등(1997)은 디지털교과서가 갖는 차별적인 특성과 기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 바 있다. 첫째, 컴퓨터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교육용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하여 개발되어 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고, 하이퍼텍스트 원리를 이용한 접근방식을 통해서 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자원들을 연결시킬 수 있으며, 자료의 검색이 편리하다. 둘 째, 학습자는 자신의 학습의 능동적인 주체자가 되어 일제수업이 아닌 학습자의 능력, 수 준, 선호도에 따른 수준별, 단계별, 개별적인 학습을 제공한다. 셋째, 학습자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함께 의견을 교환하거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의 협동학습을 지원하 며, 학습자가 교사 및 동료 이외에도 외부전문가나 단체 및 개인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지원하는 등 사용자간 상호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넷째, 학습자가 표시달기, 해석달기, 전자우편, 정보저장 등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첨가하거나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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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을 허용한다. 다섯째, 학습자가 정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 며,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여섯째, 교사들의 많은 업무가 자동화될 수 있게 하며, 학습자가 학습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교과부에서는 디지털교과서는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평면적, 선형적인 기존 서 책형 교과서와 달리 소리, 동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의 멀티미디어 학습자료를 풍 부하게 제공할 수 있으며 자료수집, 내용 전달매체, 학습방법, 접근성, 재사용성과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 교육적 유용성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08)에서도 ‘2008년도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업 계획’에서 디지털교과서의 특성으로 멀 티미디어와 하이퍼미디어, 메타미디어적 특성(미디어 통합성), 상호작용성, 정보의 시각 화, 개별화 학습환경, 이해와 기억의 극대화, 웹 연결을 통한 개방 체제 제공, 풍부하고 실 제적인(authentic) 자원 제공 등을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교육적 특성으로 인해 디지털교 과서는 수준별 교육과정 지원 매체, 상황·맥락 기반의 자기 주도 학습 지원 매체, 간학문 적(학제적) 통합 학습 지원 매체, e-Portfolio 지원 매체, 교수 활동 지원 매체로서의 역할 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림 1] 디지털교과서와 서책형교과서의 특성 비교 (출처 : http://www.dtb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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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디지털교과서 연구 및 개발 현황 디지털교과서 개발의 목표는 21세기 지식 정보화․세계화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 육 성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미래 사회문화 환경 에 적합한 새로운 인재 양성이라는 국가․사회적 요구와 함께 그 중심에 있는 교육 패러 다임과 학교 역할 변화의 모델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추진된 교육정보화 물적 기반 구축, 정보통신 기술 활용 교육 활성화, 인터넷 및 사이버학습 문 화 정착 그리고 새 교육과정 개정 등이 이를 위한 노력이며, 이제는 교수․학습의 주 매 개체인 교과서에 대한 새로운 모델 탐구를 통해 교육 패러다임 및 학교의 역할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7년을 시작으로 디지털교과서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몇 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도 및 법규와 관련된 기본 연구 로 검․인정 방안, 국내외 사례조사, 비용 편익 분석 연구 등이 이뤄졌다(조난심 외, 2000; 백영균 외, 2002; 변호승 외, 2004; 김정태 외, 2008). 이러한 연구는 디지털교과서가 법 제 도 및 향후 나가야 할 디지털교과서의 로드맵을 제시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둘째로, 디지털교과서 개발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방향, 설계지침 및 모형개발, 표준화 연구가 이루어졌으며(곽병선 외, 1997, 곽병선 외, 1998; 여 운방 외, 2000; 변호승 외, 2005; 유관희 외, 2006; 정영식, 2007). 장애우 디지털교과서 개 발 방안에 대한 연구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져 장애우에게 학습기회를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박수홍 외, 2007; 육주혜, 2008). 현재는 플랫폼 사용성(Usability) 평가 및 UI모델 개 발 연구 등이 진행 중이다. 셋째로 연구 학교현장에서의 디지털교과서 활용 및 효과성 연구 등이 진행되었다. 디지 털교과서의 교수학습 측면에서 교과별 교수학습 방법 및 시나리오 개발, 상호작용 연구, 연구학교 운영 방안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의 실제적인 학교적용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였 다(강수일 외, 2006; 조대연 외, 2007; 임정훈 외, 2008; 류지헌 외 2008).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 연구도 교사 관점, 학습자 측면, 학교 시험적용 결과 분석 등으로 이루어졌다(변호 승 외, 2006; 송해덕 외, 2007; 변호승 외 2008). 특히, 2008년 이후부터 2011년까지는 국가 적 차원에서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연구’라는 명칭으로 디지털교과서의 교육효과와 관련 하여 전국을 대상으로 국가적 차원의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부분을 살펴보면, 2004년 초등 5학년 사회, 과학의 원형개발, 2005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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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걸친 초등 5, 6학년 수학 디지털교과서 개발, 2006년과 2007년 저시력 학생용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디지털교과서 개발은 2007년 3월 ‘디지털교 과서 상용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하였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디지 털교과서 상용화 방안을 마련하면서부터이다(교육인적자원부, 2007). 이후 2008년도에 초 등학교 5학년 6과목 6학년 4과목, 2009년도에 초등학교 3∼6학년 영어 4종, 사회와 과학 2과목, 중학교 1학년 영어와 과학 2과목이 개발되었고, 2010년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과학 과목이 2007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수정·보완되었고, 2011년도에는 초등학교 5 ∼6학년 국어, 수학 과목이 2007년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수정·보완되었다. 2012년 현재, 디지털교과서 콘텐츠는 총 18종이 개발되었으며, 이 중 8종이 수정·보완된 상태로 활용되 고 있다.

3. 디지털교과서 연구, 개발, 활용에 있어서의 주요 쟁점들 가.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의 교육 효과성 문제 어떤 새로운 매체가 교육에 도입될 때마다 항상 관심이 되어 온 것은 그 매체를 사용 하면 이전보다 더 교육효과가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나일주, 1995; Clark, 1985). 슬 라이드나 OHP가 등장하였을 때는 물론, 컴퓨터가 도입되었을 때에도, 인터넷을 활용한 ICT 활용수업이 보급되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교수매체의 활용이 학업성취 에 효과적인지 궁금증을 품고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디지털교과서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과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 중 어떤 수 업이 더 효과적인지, 인지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학습태도나 자기주도학습 등 정의적 측면에서도 교육적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초등학교 정규수업의 교과서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여 교수 학습 시간에 활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에 관한 해외 사 례를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교과서가 아닌 책 자체가 전자화된 e-Book, 혹은 전 자 교재라 불리는 매체의 교육적 효과를 탐색하기 위한 연구는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Korat과 Shamir(2007)는 이스라엘의 5∼6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e-Book을 활용한 집단, 교사가 동일한 스토리북을 읽어 준 집단, 그리고 전통적인 수업집단 간에 문해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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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있어서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보았다. 연구 결과, e-Book을 활용한 집단 이 통제집단에 비해 어휘력 점수가 높았고, 내용 이해력 수준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Zucker 등(2009)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교실에서 e-Book의 효과를 탐색한 미국 등 해외 여러 나라의 연구들을 분석한 뒤, 상호작용적인 e-Book의 특성은 학생들의 내용 이해력 에 도움을 주지만, 적절치 않은 도구의 제공은 오히려 내용 이해를 방해한다는 결론을 내 리기도 하였다. Tai 등(2008)은 대만 초등학교 학생들이 e-Book의 사용에 있어서 학습자 가 자기 스스로 학습과정을 통제하느냐 혹은 교사가 통제하느냐에 따라 학업성취가 달라 지는지를 확인하였는데, 영어 어휘 및 내용 학습과정에서 교사가 e-Book 사용을 통제한 집단이 영어 어휘학습에 있어서 유의미하게 효과적임을 밝혀냈다. 이러한 외국 사례는 e-Book의 교육적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상황과는 환경이나 교재 내용의 구성자체가 상이한 만큼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 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연구는 디지털교과서 자체에 관한 효과를 보다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 로 시도되었다. 변호승 등(2006)은 초기 형태의 수학과 디지털교과서가 일반 서책형 교과 서보다 긍정적인 학업성취 결과를 나타내는지를 분석하였는데, 대체로 학업성취도가 낮 은 학습자집단에서 일반적인 서책형 교과서 활용집단에 비해 디지털교과서 활용집단이 높은 학업성취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송해덕 등(2008)은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 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집단과 디지털교과서 및 서책형 교과서 혼합사용 집단, 그리 고 서책형 교과서 사용집단 간에 학업성취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지를 탐색하였다. 그 결과 내재적 동기나 학습태도 면에서는 효과가 없는 반면 학업성취에 있어서는 디지털교 과서 활용 수업 집단이 서책형 교과서 활용 수업 집단에 비해 유의미한 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부터 2011년도까지는 디지털교과서의 교육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국가적인 차원의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전반적인 결과만을 놓고 보면 학업성취도 나 문제해결력, 교과태도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지만, 디 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의 효과성에 관한 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공통적으로 갖 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에 대한 처치방법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처치조건이 학 교마다 다르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학교에 따라 디지털교과서의 활용방식이 다양하며, 교과에 따라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한 단원, 그렇지 않은 단원 등의 조건이 다를 수 있고,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시간도 다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조건들을 모두 맞추는 것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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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겠지만,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에 대한 기본 원칙이나 처치방법을 사전에 규정한 뒤 연구학교에 공유되어야만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이 각 학교에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처치조건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아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임의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수업상황에 적용한다든가, 학교 상황에 따라서는 테블랫 PC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사용시간이 학교별로 들쭉날쭉하다 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을 종합 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둘째,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을 실시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들의 통제가 제대로 이 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의 효과를 명확하게 탐색하기 위해서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것 이외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통제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기존의 연구에서는 이러 한 상황을 통제하지 못함으로 인해 디지털교과서의 순수효과를 규명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실험집단 학생이건 통제집단 학생이건 간에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 이외 에도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사가 진행하는 별도의 ICT 활용수업에도 쉽게 노출되어 왔 으며, 사이버가정학습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학교나 가정에서 부가적인 컴퓨터 활용학 습을 실시하는 것도 적절히 통제되지 않았다. 이럴 경우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이 과연 디지털교과서로 인한 효과인지 다른 변인들에 의한 효과인지가 불분명해지기 때문에, 디 지털교과서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받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전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로 인해 각 지역별로, 혹은 학교별, 학급별로 차 별화된 디지털교과서의 처치효과나 적용전략의 효과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루어져 온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연구는 전국을 규모로 광범위 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역별, 학교별, 학급별로 차별화하여 디지털교과서를 교수학습 상황에 적용한 사례들이 제대로 보고되지 못하였다. 물론, 학교별로 디지털교과서 적용효 과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 제출하긴 하지만, 학교별 연구보고서에서 이루어진 연구들 은 교사들의 변인통제나 전략 설정, 연구설계, 적절한 연구방법의 적용 및 분석의 한계로 인해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디지털교과서의 효과 성에 관한 앞으로의 연구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전반적인 경향성에 관한 연구에서 벗어 나, 특정 목적과 특정 전략을 토대로 특정 지역이나 학교,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의 적용을 통한 교육효과성에 관한 연구, 다시 말해서 미시적이면서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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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적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넷째, 디지털교과서 적용 학교들의 적용 연수를 고려하여 연구대상을 차별화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는 학교에 따라 3년 이상 디지털교과 서를 활용해 온 학교도 있고, 처음 적용하는 학교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적용 연한이 다 를 경우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의 경우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3년 이상된 연구학교의 경우 이미 신기성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의 실질적 효 과를 살펴볼 수도 있고, 처음 적용하는 학교와 효과의 크기(effect size)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탐색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적용 연한의 차이로 인해 학습자들의 디지 털교과서 활용방식이나 양태, 학습도구로서의 활용방안이나 전략에 있어서도 차이가 발 생할 수 있는데, 이같은 차이를 밝혀내는 것도 디지털교과서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다 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디지털교과서가 활용되는 교실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과 상 호작용 활동에 관한 질적이면서도 심층적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 금까지 이루어져 온 디지털교과서 효과성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양적 연구의 범주를 벗 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정책적 측면에서 볼 때 많은 예산과 행정력, 교육자료 등이 투 입된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으나, 이미 디지털교 과서의 효과성에 대한 양적 연구가 동일한 포맷으로 수 년간 이루어져 온 현 시점에서는, 양적 연구보다는 질적 연구로 관심의 초점을 돌릴 필요가 있다. 즉, 디지털교과서를 활용 한 교수학습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교사의 어떤 교수행위가 이루어지는지, 학습자의 어떤 학습행위가 발생하는지, 직접적 상호작용 활동과 간접적 상호작용 활동은 얼마나 발생하 고 그것이 학습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수업이 교실수업 의 양상이나 학습자들의 사고방식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등을 참여관찰을 통 해 보다 심층적으로 탐색하려는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김회수 등(2012)이 수행한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연구는 양적 접근뿐만 아니 라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의 양상과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의 효 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질적 접근을 통해 밝혀내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 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여섯째, 디지털교과서가 각 교과영역별로 학업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평가 를 제대로 수행해 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에서 학습 자들은 인쇄된 자료나 텍스트, 어의적 자료보다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시각적 자료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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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된 자료, 그래픽 자료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특정 자료에 관해 깊이 생각하 는 활동보다는 다양한 자료들을 검색하고 훑어보며 선택해 나가는 활동을 수행하는 경향 이 있기 때문에, 각 교과 영역에서 요구하는 심층적인 인지과정이나 정보처리 활동을 원 활히 수행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주요 탐구대상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국어과의 이 해․독해능력, 수학과에서의 공간지각능력, 사회과에서의 탐구․조사활동, 과학과의 실 험․실습활동, 영어과에서의 듣기․말하기 능력 같은 핵심적인 학업수행능력이 디지털교 과서의 활용을 통해서도 원만히 습득되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살펴보아야만 디지털교과서 가 교과서로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쟁점들 디지털교과서 개발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이루어져 온 많은 시도들이 갖고 있는 특징 중 하나는,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교수학습적 측면에서의 주요 설계전략이나 아이디 어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 개발전략을 탐색했다기 보다는 디지털교과서가 보유하고 있 어야 할 다양한 기술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전략을 고안해 온 경향이 강하다. 디지 털교과서는 일반적인 교과서가 갖추어야 할 기능 외에도 멀티미디어 기능, 학습 참고자료 기능, 각종 부가적 자료 제공 기능, 상호작용 관련 기능, 학습관리 기능, 평가 기능, 다양 한 정보원들과의 연계기능 등을 갖추기 위한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으며, 이러한 방향은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있어서 고려되어 온 주요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디지털교과서의 주요 기능들 중에는 특정 교수학습 원리나 아이디어들이 반영된 요소들도 있긴 하지만, 디지털교과서가 그 교육적 가치와 유용성, 다양한 교육적 잠재 가 능성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을 위한 핵심적인 교수학습 이론이나 원리, 설계전략이 근간을 이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디지털교과서는 디 지털화된 교과서와 학습편의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된 학습보조도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 는데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하여 많은 선행연구와 설계 및 개발연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디지털교과서가 추구하고 있는 핵심 교수학습 이론이나 원리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이 별로 없다. 정광훈 등 (2009)이 정부가 디지털교과서 콘텐츠 개발시 활용한 교수설계 전략으로 자기주도학습, 자원기반학습, 상황 및 맥락학습, 상호작용 지원, 공유 및 협업 등을 제시한 바 있긴 하지 만, 이러한 요소들은 일반적인 교수학습 콘텐츠나 수업설계 시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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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들이지 현 디지털교과서가 갖고 있는, 혹은 미래 스마트교육을 지향하는 디지털교 과서를 설계하는데 특별히 고려할 수 있는 핵심요소들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디지털교과서 개발시 포맷의 융통성이나 다양성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주지하다시피, 국내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서책형 교과서를 전자화하여, 서책이 가지는 장점과 아울러 검색, 네비게이션 등의 부가 편의기 능, 그리고 애니메이션, 3D 등 멀티미디어 학습기능을 구비하여 편리성의 학습효과성을 극대화한 디지털 학습교재, 혹은 교과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학습사전, 공책, 멀티미디어 요소 자료 등의 기능을 연계한 스마트교육 환경에 적합한 미래형 교과서로 규정되고 있 다. 이처럼 디지털교과서 역시 교과서의 지위를 갖다 보니, 핵심요소라 할 수 있는 기본 내용은 기존 서책형 교과서의 포맷을 그대로 전자화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렇다 보니 디지털교과서의 포맷을 보다 다양화한 형태로 융통성있게 개발하지 못하고 서 책형 교과서를 그대로 따르거나 내용배치 정도만 바꿀 수 있는 형태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왔는데, 이럴 경우 학습자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어서 학교현장 에서 거부감 없이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디지털교과서가 갖고 있는 다양한 교 육적 잠재가능성을 구현하는데 큰 제약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현재 개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에서는 하이퍼링크 기능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이 기능을 다 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기에는 큰 제약이 있다. 기본적으로 하이퍼링크의 취지에 맞게 학습 자료와 자료들 사이를 하이퍼링크를 통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지 않 을뿐더러, 학습내용들의 구성체계 자체가 하이퍼텍스트나 하이퍼미디어 방식으로 설계되 어 있지 않고 고정적인 순차식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이퍼텍스트/하 이퍼미디어 방식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교과의 특성이나 교수학습 내용의 성 격, 교사의 수업의도와 목적에 따라 내용과 내용, 자료와 자료들 사이를 넘나들며 교수학 습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디지털교 과서 설계, 개발방식으로 이러한 융통성있는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으 며, 창의적인 활동이나 방법을 유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인터페이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이, 지금처럼 기존 서책형 교과서 형태 그대로 구현 된 디지털교과서 방식으로는 학습자들의 학습 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어포던스 (affordance)를 증진시키거나 학습을 위한 정보처리 활동을 촉진시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 이다. 물론, 디지털교과서도 엄연히 ‘교과서’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 자체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용에 관한 학습을 촉진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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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다양한 기능이라든가 부가적인 자료들의 경우 보다 융통성있는 설계 아이디어를 적 용하여 어떻게 하면 학습행위를 유발하고, 학습에 주의를 집중시키며, 학습과 관련된 다 양한 도움정보나 스캐폴딩(scaffolding)을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새로운 접근방식에 관한 탐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디지털교과서를 어떻게 하면 교수용과 학습용으로 둘 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임정훈, 2011). 디지털교과서 역시 기본적으로 교과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교 수자와 학습자 모두에게 필요한 교재이다. 교사는 교과서를 보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 용을 설명하고, 학생은 교과서 내용을 읽고 필요한 학습활동을 수행하거나 교과서 안의 문제를 풀기도 한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디지털교과서는 교사용 모드와 학생용 모드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사용 모드에서는 교사들에게 부가적인 교수학습 자료나 수업 지도안, 정답 및 문제풀이 등 관련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서책형 교과서를 그대로 디지털화한 형태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할 경우에는 교수용 혹은 학습용에 관한 논란이 이루어질 필요가 없다. 이미 특정 형태로 개발되어 있는 인쇄된 교과서가 있으므로, 그 교과서에 교사들에게 필요한 기능과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각각 적절히 추가하면 되 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를 그대로 전자화된 형태로 변환시키는 형태로 디지털교 과서를 개발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이나 새로운 포맷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면, 디지털교과 서를 교수자의 관점과 학습자의 관점을 함께 고려하여 어떻게 설계․개발할 것인가가 중 요한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교수자가 가르친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개발하는 콘텐츠와, 학습자가 자율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개발하는 콘텐츠가 같을 수 없기 때 문이다. 예컨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의 교육정보화대회 요강 중 교육용 소프트웨어 심사기준에서도, 교수용 S/W에서는 ‘자료제시전략 구현’ 요소가 중요한 반면에 학습용 S/W에서는 ‘동기유발자료 및 학습전략 구현’ 요소가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 교수 자가 특정내용을 직접 가르칠 목적을 갖고 개발되는 콘텐츠라면 굳이 학습진행 방법이나 학습방법 안내, 각종 도움 정보, 스캐폴딩 자료 등이 콘텐츠 내에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 이다. 그러한 주요 역할을 교수학습 과정에서 교사가 직접 수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에, 학습자가 자기 혼자 스스로 학습을 진행하는 상황을 토대로 개발되는 콘텐츠라면 학 습진행 방법이나 구체적인 과정의 설명, 도움 정보, 스캐폴딩 요소, 동기유발 요소 등이 콘텐츠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야만 효과적인 학습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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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교사와 학생이 수업현장에서 교수학습 자료로 함께 활용하는 자원이면서 동시 에 학습자의 자율적 학습, 개별적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도구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방법 및 전략에 있어서의 쟁점들 (1) ‘모형’ 중심의 수업 vs ‘활동’ 중심의 수업 임정훈 등(2008)은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방법’이라는 연구를 통해 디지털교과 서를 활용하여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이나 방법을 탐색하는데 있어서 ‘활 동’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이 필요함을 제안한 바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디지털교과서라 는 새로운 매체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여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지를 안내해 주는 수업방법이나 절차, 교수학습 모형의 필요성이 주장하기도 한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체계적인 교수학습 모형이나 절차가 개발되어 학교현장에 안내된 다면,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는 수업계획이나 구상에 대한 부담을 덜고 주어진 순서와 절 차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면 훨씬 수월하게 수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수학습 모형이나 절차를 논의할 때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때만 활용할 수 있는 ‘고 유의’ 교수학습 모형이나 절차가 있는가 하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초중 등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디지털 자료나 멀티미디어 자료, ICT 관련 자료들을 활용하여 수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개발․보급된 모형들이 이미 2004년부터 영역 일반 모형 및 영역 특수 모형들이 많이 개발되어 보급되어 있기 때문이다(한태명 외, 2004). 사실,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 모형이나 절차는 이미 전통적으로 교육심리학이나 교 수학습 이론 분야에서 다양하게 연구․제안되어 왔으며, 수업 상황에서 교수자가 어떤 교 수학습 모형이나 절차를 따르느냐 하는 것은 어떤 매체를 사용하느냐보다는 어떤 의도와 전략을 갖고 수업의 흐름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 정 ‘모형’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방안을 논의하는 것보다는 특정 ‘활동’ 중심으로 논의해 볼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모형이 아닌 ‘활동’ 중심의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방법이란, 디지털교과서의 고유 한 특성과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다양한 수업모형이나 전략의 하위의 단위 요소로서 쉽게 삽입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수자․학습자 활동들을 말한다(임정훈 외, 2008). 각각의 활동 들이 독립적으로 활동 진행절차와 방법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어느 절차나 모형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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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는 융통성을 지닌다. 또한, 디지털교과서 안의 여러 가지 기능들의 효과를 최대 화할 수 있는 활동들로 구성할 경우, 한 수업 안으로 귀속되는 일정한 부분들로 삽입하거 나 변형하여 활용할 수 있고, 디지털교과서의 기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유용성이 있다. 물론, 디지털교과서는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교육매체기 때문에, 이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수업절차나 모형이 제공되면 현장 교사들이 좀 더 편리하게 수업을 진행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디지털교과서를 학교 현장에서 더욱 유용하고 풍부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업 전, 수업 중, 수업 후에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여 어떤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찾아내고 그 활동들을 정교화한 뒤 교사들간에 공유할 경우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이 현장에 더욱 손쉽게 확산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2) 표층적 정보처리(shallow processing) vs 심층적 정보처리(deep processing)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이 이루어지는 동안, 학습자들은 수업내용을 이 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인지적인 정보처리 활동을 수행한다. 즉, 디지털교과서의 콘텐츠들 과 주요 기능들을 통해 학습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정보의 표상 (representation), 상호작용 및 커뮤니케이션(interaction & communication), 인지적 자료 처리(cognitive processing), 정보공유(information processing), 평가와 피드백(evaluation & feedback), 학습자료의 관리 및 운영(management)과 같은 정보처리활동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임정훈 외, 2008). 그런데,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에서 학습 자들은 인쇄된 자료나 텍스트, 어의적 자료보다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시각적 자료나 구조 적 자료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 두 가지의 자료들을 놓고 깊이 생각해 보는 활동보다는 주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이리 저리 검색하고 훑어보는 형태의 활동들을 주 로 수행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경우, 학습자들의 인지적 정보처리 활동이 심층적으로 일 어나게 될지 또는 피상적으로 일어나게 될지, 그리고 그러한 활동이 학습에 어떠한 영향 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Craik과 Lockhart(1972)는 인간의 기억의 과정에서 정보처리의 수준(levels of processing) 또는 정보처리의 깊이(depth of processing)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제 안한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의 기억 속에 들어가는 어떤 항목은 단계별로 분석되 는데, 초기단계에서는 시각이나 청각 속성과 같은 지각적 속성이 분석되고, 후기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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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항목의 의미, 유형, 이미 기억해 둔 다른 항목과의 관계가 분석된다. 즉, 정보처리 단계에는 위계가 있어 기억의 과정에서 정보가 점차 깊이 있게 처리된다는 것인데, 초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정보처리 수준은 표층적 정보처리(shallow processing)라 하고 후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정보처리 수준은 심층적 정보처리(deep processing)라 한다. 이 이론 의 요지는 인간의 머리에 들어온 자극의 기억이란 그 자극에 가해진 정보처리의 수준 또 는 깊이가 깊을수록 그 자극이 더 잘 기억된다는 것이다(이정모, 2001). 정보가 인간의 기 억에 들어와 처리되는 초기 단계에서는 자극은 선, 각도 선도(鮮度)와 강도 등과 같은 물 리적 또는 감각적 측면에 따라 분석되지만, 후기 단계에 이르면 투입된 정보가 이전의 학 습에서 저장하고 있는 표상과 배합되는데 집중된다. 이 과정에서 정교화, 부호화 및 어의 적 처리 같은 심층적 정보처리가 발생하고, 이러한 처리과정이 일어날수록 기억을 더 잘 하게 된다는 것이다(오영환, 1984). 정보처리수준에 관한 이론은 인지심리학자들에 의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인간의 정 보처리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특히, 디지 털교과서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학습자들에게 시각적 이미지와 그래픽, 동영상, 음성정 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반드시 효과적인가 하는 점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Hilgard와 Bower(1981)에 따르면 기억의 쇠퇴비율은 감 각적, 음소적, 어의적 순으로 나타나게 된다. 결국 정보처리가 ‘보다 깊게 일어나거나’, ‘보 다 어의적’이면 기억이 더 잘 일어난다는 것인데, 이것은 디지털교과서처럼 모든 정보를 전자화된, 시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학습자들로 하여금 심층적 정보처리보다는 표 층적 정보처리만을 유도함으로써 효과적이면서도 심화된 학습이 일어나지 않게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아직 디지털교과서 관련 연구에서 본격적으 로 제기된 바 없으나, 향후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연구해 볼 만한 주제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교사들은 지나치게 표층적 정보처리 활동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는 심층적 정보처리 활동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디지털 상호작용(간접적 상호작용) vs 아닐로그 상호작용(직접적 상호작용)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교수학습 활동은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호작용은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교실 현장에서는 면대면 수업에서 교사와 학습자간의 의사소통이나 학습자와 학습자간의 상호작용이 중요시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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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매개통신이나 e-러닝 같은 원격교육의 상황에서는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교수자 나 외부 전문가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매체를 통해 중개되는 학습내용과 학습자와의 상호작용 등이 교육 효과를 결정짓는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상호작용의 중요성은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환경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 다. 현재 디지털교과서 내에서도 상호작용․다양한 정보자원과의 연계 기능을 강조하고 있고(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학습지원기능을 제공하 고 있으며, 정부 당국에서도 교사들이 수업상황에서 디지털교과서에 기반한 활발한 상호 작용 활동을 수행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현장 교사들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서 교사들이 오히려 학습자들과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며, 학습자들간에 대화하고 의사 교류하는 활동도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대전탄방초, 2008; 임정훈 외, 2008). 디지털교과서에는 기존에 학습자들이 직접 구체물을 갖고 조작해 보는 활동들이 전자화되어 있는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 예컨대 수학과에서 블록을 쌓아 본다든가 동 전을 던져 본다든가 도형을 그려본다든가 하는 활동, 영어과에서 컴퓨터를 상대로 1:1 대 화연습을 하거나 음성녹음을 하고 들어보는 활동, 과학과에서 실제로 실험하는 것을 모의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관람하는 활동 등이 있는데, 이러한 활동들을 교사나 다른 친구들과 직접 해 보지 않고 디지털교과서 화면을 보고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생각이나 아이디어 를 직접 발표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기보다는 쪽지기능을 통해 전자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다는 활동들이 늘어나면서, 교사-학생, 학생-학생간 면대면 상호작용의 기회가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현실공간에서 구체물을 통해 직접적 상호작용을 수행하지 않고 디지털 공간에 서 모사된 자료를 통해 간접적 상호작용을 수행할 때, 그리고 다른 학습자들과 면대면 상 호작용을 수행하지 않고 전자게시판 등을 활용한 디지털 상호작용을 수행할 때 학습자들 의 인지발달이나 정서․사회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연구가 수행된 적이 없다. 그러나 상호작용의 대상이나 양상이 달라지는 만큼, 이러한 상 호작용 방식의 변화가 학생들의 인지․정서․사회성 발달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개연성은 매우 높다. 그러므로 이 분야 역시 향후 지속적으로 탐구해 볼 필요가 있으며,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여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한다고 해서 구체물이나 부가적 실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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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들을 전혀 활용하지 않거나 조작활동을 축소하는 것은 학습자들의 인지발달 등에 영향 을 미칠 수 있음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장 교사가 지나치게 디지털 상호작용이 나 간접적 상호작용 활동만을 유도해서는 안되며, 아날로그적 상호작용과 직접적 상호작 용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음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4) 교실 내 수업과 교실 밖 수업을 연계한 교수학습 전략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으로 강조되는 것 중 또 하나는, 디지털교과서 단말기를 사용하게 되면 학교에서는 물론 학교를 오가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가정에서도, 야외에서도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디지털교과서에 접속하여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할 수 있 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 하나면 모든 곳이 학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09). 즉,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이 원하는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의 연계는 혼합학습(Blended Learning), 학교에서의 형식학습과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비형식 학습과 의 연계는 융합학습(Convergence Learning)과 관련성이 높다. 혼합학습은 두 가지 이상 의 전달매체나 전달방법을 결합하여 활용함으로써 학습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Mantyla, 2001)으로서 주로 e-러닝 방식에 전통적인 면대면 교육이 갖고 있는 교육적 장 점을 결합, 활용함으로써 학습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설계전략(임정훈, 2004)으로 알려 져 있으며, 융합학습은 이론적이고 체계적이며 특정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전달되는 형 식학습과, 실천적이고 비체계적이며, 학습자의 내적 동기에 기반하여 학습자 주도적으로 이루어지는 비형식학습을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형태의 학습(조광수, 2005)을 의미한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은 이같은 혼합학습과 융합학습을 가능하게 하여 교실 안에서의 교수학습 활동과 교실 밖에서의 교수학습 활동을 다양하게 연계함으로써 역동적인 교수 학습 활동을 제공해 줄 교육적 잠재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재 디지털교과서의 기능으로는 이같은 수업을 구현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연구학교 학생들에게 제공된 타블렛 PC는 학습자 개인이 마음대로 휴대하거나 가 정에서 활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교실 밖에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 수학습 활동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교과서를 개별적으로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는 절차가 복잡하여 학습자가 가정에서 개인용 PC에 다운받아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며, 타블렛 PC의 경우 일단 교실 밖을 벗어나면 3G 기능을 갖고 있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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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네트워크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제한점을 갖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현실적 제 약은 디지털교과서의 사용 범위를 특정 공간, 특정 장소, 특정 시간대로 제약함으로써 디 지털교과서가 갖고 있는 다양한 교육적 장점과 활용 가능성을 축소시켜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가 정규 교실수업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가능 성은 이미 인천신광초등학교(2009)에서 실시된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도서벽 지 같은 원격지에 떨어져 있는 아이들과의 교수학습 활동 사례에서 제시한 바 있다. 이처 럼 교실 내에서는 물론 교실 밖에서의 교수학습 활동, 교실 안과 교실 밖을 연계하는 교 수학습 활동에 디지털교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범위와 영역, 효과가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4. 미래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활용을 위한 과제 지금까지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주요 문제점이나 쟁점을 교육적 효과, 교수설계, 교수학습 방법 및 전략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디지털교과서의 교 육적 활용과 관련하여 다양한 우려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디지털교과서가 갖 고 있는 다양한 교육적 유용성과 잠재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미래에 개 발․보급될 디지털교과서는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미래 학 습세대의 교육에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교과서 2.0 이 되어야 하며, 그러한 디지털교과서 2.0을 활용하는 수업 역시 2.0 버전으로 진화하여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및 제한된 교수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하면서도 역동적 인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향후 디지털교과서 연구․개발 및 활용 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과제를 몇 가지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가. 미래학습세대를 위한 교과서의 개발 방향에 대한 담론 형성 가장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과제는 미래형 학습교재, 혹은 미래 학습세대를 위한 교과서는 무엇이고,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며, 어떤 특성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에 관한 다 양한 담론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활용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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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교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이지, 미래 학습세대를 위한 교과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미래 학습자들에게 요구되는 학습자상이 나 교육목표, 방향을 설정하고, 미래교육에서는 그러한 학습자상을 구현하기 위해 혹은 미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과서라는 것 자체가 교수학습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인지, 현행 교과서의 설계․개발․활용방식을 어떻게 바꾸어나갈 것인지 에 관한 진지한 논의라 할 수 있다. 어쩌면, 미래에는 지금처럼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교 실수업에서 함께 사용하는 ‘교과서’라는 자료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교과 서의 역할이라는 것도 지금처럼 교육에 있어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부 가적 교수학습 자료로 인식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 학습세대들이 갖고 있는 주요 특성에 관한 최근 연구들(강명희 외, 2007; Pedro, 2006)에 따르면, 미래 학습자란 어린 시절부터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기술에 노출되어 멀 티태스킹, 즉각적인 의사소통, 정보관리에 능하며, 디지털 미디어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 란 세대로서 의사소통, 지식 관리에 있어서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과 각종 새로운 매체 환경에서 자란 학습자 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기존 아날로그 형태의 교수학습 자원이나 교재 외에 디지털 형태의 자원이나 교재들을 어떻게 개발, 활용하는 것이 바람작한가 하는 문 제가 진지하게 탐구될 필요가 있다. 디지털교과서는 바로 이러한 미래 학습세대들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 및 자원이 되어야 하므로 미래 교과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시 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디지털교과서의 다양한 교육적 영향에 관한 중장기적, 질적 연구 ‘디지털교과서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기는 어렵지 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에 비추어 보면 학업성취에 있어서 효과적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전국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의 교육 적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는 대도시 학생들에 비해 농산어촌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효과적이긴 하지만 일반 서책형 교과서보다 학업성 취에 있어서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농산어촌 학생들의 경우도 디지털교과서라는 새로운 매체가 갖는 신기성 효과가 제거되었을 때도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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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교과서가 각 교과별로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연구 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학업성취도 외에 학습자들의 인지적․정의적․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다각적으로 밝혀보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디지털 교과서의 쟁점 부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디지털교과서는 직관적 사고, 감각적 사고, 즉 각적 사고 등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학습하는 동안 심층적 사고, 논리적 사고, 숙고적 사고 활동을 수행할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 러,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직접적 상호작용이 아닌 간접적 상호작용, 면대면 상호작용이 아닌 디지털 상호작용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초등학생들의 인지발달이나 사회성 발 달, 정서적 성숙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에 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 므로, 이 분야에 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 상호작용․협력학습 지원 도구의 개발 및 활용 교육에 있어서 상호작용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어 왔는데, 신종호(2007)는 디지털교과서 의 성패를 ‘사회적 상호작용’을 얼마나 촉진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기도 한다. 그 에 따르면 학습은 논리적․체계적 사고흐름의 자기구성적 경험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상 호작용의 과정이며, 학습자료는 이를 지원하는 도구의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있는데, 최 근 교육분야에 도입된 교수매체들은 주로 개인적 독립학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사회 적 상호작용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미래 디지털교과서의 개발․활용에 있어서 상호작 용이 중요함을 시사해 준다. 현 디지털교과서가 다양한 대인간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이를 위한 지원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교실에 활용할 수 있는 상호작용 도 구로는 토론방, 상담방, 질문방, 자유방 등의 명칭을 지닌 전자게시판과 쪽지 기능이 전부 라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디지털교과서가 학습자들의 다양한 상호작용 활동을 촉진시키 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능들보다 훨씬 다양하면서 강력한 성능을 지닌 상호 작용 지원도구가 개발․제공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웹 2.0과 e-러닝 2.0의 아이디어 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웹 2.0은 웹의 일반 사용자들이 정보를 개방, 함께 공유하고, 정보의 생산 활동에 능동 적으로 참여하며 상호 협력하는 인터넷의 새로운 활용 경향성을 의미하는데(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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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이러한 웹의 사용방향을 구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요소기술들이 개발, 활용되고 있 다. 웹 2.0은 주로 참여, 공유, 개방, 협력의 개념으로 일컬어지며, 이를 위하여 RSS(Real Simple Syndication), 플랫폼으로서의 웹 활용, 집단지성의 활용, 상호작용과 협력학습을 위한 각종 지원도구의 개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e-러닝 2.0은 블로그, 팟캐스팅, 미디 어 공유,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social networking) 등의 웹 2.0 요소기술들을 결합․활용 함으로써 학습자들의 자발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참여, 콘텐츠의 생성 및 공유, 커뮤니티를 활용한 학습자 상호간의 다양하면서도 역동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웹 2.0이나 e-러닝 2.0 아이디어를 반영한 상호작용 지원도구들이 디지털교과서 에 도입될 경우, 현장 교사들은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서 이러한 도구들을 적극 활용 하여 다양한 상호작용 중심의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때, 교사들 은 어떻게 하면 학습자들의 상호작용을 보다 활성화시키고 촉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학습자들이 서로 정보를 쉽게 개방․공유하고 학습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형태의 피드백을 제공할 것인지, 학 습결과를 어떻게 정리․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인 탐색과 실천적 적용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라. 디지털교과서 및 스마트교육 연수프로그램의 전문화․표준화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에 발표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실행계획에 따르면, 정부에서 는 스마트교육을 통한 교실혁명을 위하여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온라은 수업․평가 활성화, 교육콘텐츠 자유이용 및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 교원 스마트교육 실천역량 강화, 클라우드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등 다섯 개의 과제를 설정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역시 이 추진과제에 기반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이 계획에 따라 현직 교 사들의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해 시도교육청 별로 스마트교육 연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연수자료에 따르면(스마트교육 시도 선도요원 연수, 2012), 스마트교육 연수프로그램에는 미래교육환경과 패러다임 이해,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이해, 정보통신윤리, 스마트교육 이해, 스마트교육 기반환경 이해, e-교과서 이해 및 제작, 의사 소통 및 협동학습 능력 신장, 스마트교육 활용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교육 및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다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디지털교과 서를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과 방법에 대한 논의, 혹은 디지털교과서를 기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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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효과적인 스마트교육 실행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국 단위의 선도요원 연수에 이은 시도교육청 선도요원 연수, 그리고 일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달연수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 정에서 디지털교과서 및 스마트교육에 관한 개념이 왜곡되거나 디지털기기 다루는 기술 및 방법 부족으로 인해 전달 연수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애초 교원연수를 기 획한 교과부나 KERIS가 의도한 것과는 상이한 내용이 연수주제로 다루어지는 현상이 일 어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현장 보급 및 활용의 주체는 전적으로 현장 교사들 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디지털교과 서의 다각적 활용 및 현장에서의 효과적 활용을 기대하기란 매우 요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추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디지털교과서 및 스마트교육 관련 교원연수 는 기술보다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보다 전문화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전국적 으로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유사한 교육 프로그램 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표준화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 미래 교실 생태학적 관점에 기반한 교수학습 전략 및 방법론 탐색 마지막으로, 디지털교과서에 관한 향후 연구에서는 미래 교실 생태학적 관점에 기반한 교수학습 전략 및 방법론 탐색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교실수업에서 일어나는 현 상은 실험실과 같은 통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독립적인 자극의 영향이 아니라, 복잡한 그물처럼 엮여진 환경 또는 맥락과의 상호작용 결과이다(한숭희, 2001). 교실 수업은 생태 계처럼 복잡한 구성요소들과 일련의 체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실을 하나의 생태계로 보 고 교실수업을 생태학적 측면에서 파악하면, 교실수업을 체제적 관점에서 파악하고 교실 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김 혜숙, 2006; 정한호, 2007; 한숭희, 2000; Lei, 2005). 그런데, 새로운 교수매체를 교실 현장에서 도입․활용할 때 전통적인 교실생태와 새로 운 매체가 갖고 있는 매체적 속성 등이 적절히 연계되지 못함으로써 의도한 교육목표 달 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실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e러닝 수업체제를 생태학적으로 분석한 정한호(2007)에 따르면, 현재 e-러닝은 기존의 전 통적 교실수업 생태환경 기반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e-러닝이 단순히 자료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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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로 활용되거나 획일적 교수 프로그램으로 변형되고 있으며, 교실수업과 조화를 이루 지 못하고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ICT 활용수업이나 e-러닝은 현재 교 실상황에 도입된 지 1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육현장의 요구나 특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기기적 관점이나 교육당국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부응하는 형태 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ICT 활용수업이나 e-러닝은 현재 교육 현장에서 일반적인 교육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통적인 교실 환경의 생태적 특성 과 연계되지 못함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교실 생태학적 관점에서 e-러닝을 학교 교실환경에 접목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ICT 활용수업이나 e-러닝 체제보다 더욱 발전된 테크놀로지와 통합 매 체를 활용하는 디지털교과서 역시 학교의 교실 생태학적 특성을 적절히 고려하지 못한다 면, 학교현장에서 교육효과를 향상시키거나 교수학습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 는 요소로 주목받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향후 디지털교과서에 관한 연구는 미래 교실 환경이나 교수학습 구조가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를 고려하여, 그러한 환경에서 디지털교과서를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교실 생태계를 더욱 역동적으로 활성화 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에 적극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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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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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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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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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1. 디지털교과서 홈페이지 - http://www.dtbook.kr (2012. 9. 13 현재)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41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Session Ⅰ

토론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현황 : 국내 디지털교과서 연구․개발 동향과 과제에 대한 의견 정영식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발표자의 국내 디지털교과서 연구 및 개발 동향과 과제는 디지털교과서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큼 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교과서의 현재 쟁점과 함께 미래의 디지털교과서 의 모습을 탐색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큰 틀에서 발표자의 의견에 대 해 공감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이견은 없으나, 디지털교과서의 쟁점 사항에 대한 추가적인 견 해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개념과 속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1. 디지털교과서의 개념 디지털교과서라는 용어는 지난 2007년 3월에 교육과학기술부(舊 교육인적자원부)가 발 표한 ‘디지털교과서의 상용화 추진 계획’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서 기존에 사용되었던 전자교과서와의 차별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도입된 용어이다. 따라서 ‘디지털교과서’라 는 용어가 나오기 이전의 전자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를 구분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 정영식 외(2008)가 정리한 디지털교과와 관련된 유사 개념과,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e-교과서를 추가하여 상호 상대적 관점에서 비교하면 <표 1>에 제시된 바와 같다. <표 1> 디지털교과서와 유사 개념 비교 구 분

전자책

전자교과서

디지털콘텐츠

디지털교과서

e-교과서

자료 형태

텍스트.이미지

텍스트.이미지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제한적)

교육과정

미반영(무관)

반영(디지털화)

반영(자료)

반영(재구성)

반영(디지털화)

교수학습 모형

무관

탈모형

특정 모형

다양한 모형

탈모형

상호작용

없음

없음

개인적

사회적

개인적

법적 근거

없음

없음

없음

교과서(대체)

교과서(병행)

4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첫째, 전자책은 디지털교과서와 달리 주로 텍스트나 이미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과정과는 상관없는 도서를 디지털화한 것이다. 따라서 교수학습모형이 전혀 제시되 지 않았으며, 특별한 상호작용도 존재하지 않으며, 법적 근거도 없다. 둘째, 전자교과서는 디지털교과서와 마찬가지로 국정, 검정, 인정 등의 과정을 거친 서 책교과서를 기반으로 디지털화한 것으로서 교육과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서 책교과서를 그대로 디지털화하였으므로 교수학습모형이 필요 없으며, 주로 텍스트와 이 미지로 구성되었고 특별한 상호작용을 제공하지 않는다. 셋째, 디지털콘텐츠는 기존의 서책교과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 하고, 학습자와 콘텐츠 간의 개인적 상호작용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 제작할 때 에 설계된 특정 교수학습모형에 따라 제작됨으로써 교사의 교수학습모형에 대한 선택권 이 제약되며, 특별히 교과서로서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넷째, 디지털교과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하여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내용 을 표현하고, 특정 교수학습모형에 종속되지 않으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제공함과 동시에 교과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갖는다. 정부의 추진 계획과는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디 지털교과서는 기존의 서책 교과서를 대체함과 동시에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다섯째, e-교과서는 기존의 서책 교과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 되, 특정 교수학습모형에 종속되지 않는다. 전자교과서와는 달리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과 같은 멀티미디어 자료가 포함되고, 교과서로서의 지위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위에서 비교한 디지털교과서의 개념과는 달리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의 개념은 관련된 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007년 3월에 처음 사용되었던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 내용을 디지털화하여 전자매체에 수록한 뒤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그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교과서’라 고 정의함과 동시에 그 개념을 [그림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학교와 가정에서 시간과 공 간의 제약 없이, 기존의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용어사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이를 동 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의 멀티미디어와 통합 제공하며,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과 학습자의 특성과 능력 수준에 맞추어 학습할 수 있도록 구현된 학생용의 주된 교재‘로 명 시하고 있다.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43


[그림 1] 디지털교과서의 개념 그러나 최근에 발표된 ‘스마트교육 추진 실행 계획(2011. 10)’에 제시된 디지털교과서의 개념과 2011 교육정보화백서(2011. 12)에 제시된 디지털교과서의 개념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표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표 2> 디지털교과서 개념의 변천 영역

2007. 3

2011. 10

2011. 12

교과 내용

∙참고서/문제집 ∙멀티미디어 ∙하이퍼링크 ∙자료검색 ∙학습사전

∙평가문항 ∙멀티미디어요소자료 ∙보충심화학습자료 ∙참고자료 ∙e-교과서

학습지원 및 관리

∙평가도구 ∙학습관리 ∙저작도구

∙평가문항DB 관리 ∙학습관리 및 처방 ∙학습진단

∙학력진단 및 지도 ∙학습 관리 ∙학습 자료 관리 ∙수업 지원 도구

외부 연계

∙국가지식 DB 연계 ∙기관보유콘텐츠연계

∙글로벌 지식 DB 연계 ∙기관 DB 연계

∙오픈 마켓(에듀넷, 사이버가정학습, EBRD 연계)

4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평가문항 ∙멀티미디어학습자료 ∙보충학습심화학습 ∙사전


첫째,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영역에서는 용어는 조금씩 달라졌지만 공통적으로 평가 문 항(문제집)과 멀티미디어 자료는 폼하고 있으나, 하이퍼링크는 2007년에만 포함하고 이후 에는 포함하지 않고 있으며, e-교과서2)가 최근에 포함되었다. 우선, 하이퍼링크가 포함되 지 않은 것은,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용 도서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데 있어서 무제 한적이고 링크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는 하이퍼링크를 포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반대로 e-교과서를 포함한 것은, 이미 유통되고 있는 서책 교과서를 기반으로 작성된 e-교과서를 포함함으로써 디지털교과서가 교육용 도서로서의 법적 지위를 획득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학습지원 및 관리 영역에서는 평가 문항을 관리하고 진단하고 처방하는 평가 도 구와 학습관리는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다만, 평가도구의 경우 그 기능을 세분화하 여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에 포함되었던 저작도구는 더 이상 포함하지 않고 있으나, 학습 자료 관리나 수업 지원 도구가 포함되었다. 우선, 저작도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교사의 업무 부담과 IT 능력 부족으로 인해 교사가 직접 저작도구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작된 콘텐츠를 수업에 맞게 재구성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 외부 연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직접 연계하거나 DB를 통해 연계하는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에는 그 대상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에듀넷과 사이버가정학습, EBS EBRD 등으로 한 정하고 있다. 또한 국가 지식 DB나 글로벌 지식 DB 등은 선언적 수준에서만 진행되고 있어, 지식 DB의 구축 범위와 방법, 절차 등에 명세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디지털교과서가 정책 담당자의 의지와 목적에 따라 그 개념이 조금씩 달 라짐에 따라 학교 현장 등에 혼동을 주고 있다. 물론 디지털교과서는 정책적으로 추진되 고 있고, 정책적으로 정의된 개념이므로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 변화에는 주된 줄기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과거의 전자교과서나 현재의 e-교과서와는 다른 디지털교과서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할 수 있 는 디지털교과서만의 독창적인 기능이 필요하다.

2) e-교과서 홈페이지(http://book.edunet.net)에 따르면 e-교과서는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다양한 멀티 미디어 자료와 교수학습지원 기능을 활용하여 교과 내용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발전된 형태 의 교과서로 정의하고 있다.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45


2. 디지털교과서의 속성 발표자가 제시한 디지털교과서의 쟁점 사항은 디지털교과서의 개념과 속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분명하게 정리될 수 있다. 따라서 정영식 외(2008)가 정의한 디지털교 과서의 개념과 속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디지털교과서의 개념을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여 ‘학교에서 학생들 의 교육을 위하여 사용되는 학생용의 전자 저작물로서 유용한 멀티미디어를 통합 제공하 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수준별 맞춤 학습이 가능한 정선된 교재’로 정의하였다. 또 한, 교과서와 전자교과서의 특징에 대한 선행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교과서의 속성을 보편성(普遍性), 타당성(妥當性), 현실성(現實性), 다양성(多樣性), 통섭성 (統攝性) 등 5가지로 제시하였고, 기존의 서책교과서를 [그림 2]와 같이 비교하였다.

[그림 2] 디지털교과서의 속성 비교 첫째, 보편성을 갖는다. 디지털교과서는 공통의 견해와 사고방식, 학교 교육내용의 표 준을 제시하고, 교육 공동체의 철학을 반영한다. 즉, 디지털교과서는 국가의 교육 이념과 목적을 구현한 것이다. 둘째, 타당성을 갖는다. 디지털교과서는 지식과 경험의 체계에 타당해야 하며, 사회의 요구와 현행 교육과정에 부합하고, 교수․학습의 원리에 부합해야 한다.

4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셋째, 현실성을 갖는다. 디지털교과서는 실세계와 밀접하고, 활용 가치가 있는 자료를 제시하며, 현재의 사회상을 선택적으로 즉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습자의 실생 활과 경험에 직결되며, 학교 변화에 따라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다양성을 갖는다. 디지털교과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고려하여 다양한 학 습 방법과 정보,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고, 학습자의 능력뿐만 아니라 지역 간의 격차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수준의 교과 내용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통섭성을 갖는다. 디지털교과서는 교과 간 통합, 내용과 평가의 통합을 제공하 며, 이는 단순히 통합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통합을 통해 지식 간의 융합과 재 생산을 목적으로 하며, 이러한 융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을 제공해 야 한다.

3.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 이러한 디지털교과서의 개념과 속성을 바탕으로 발표자가 제시한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쟁점들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첨가하고자 한다.

가. 다양한 교수학습모형 제시해야 ‘디지털교과서가 그 교육적 가치와 유용성, 다양한 교육적 잠재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 하도록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을 위한 핵심적인 교수학습이론이나 원리, 설계 전략이 근 간을 이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발표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디지털교과서의 최종 개발물이 특정 교수학습모형으로 한정되어서는 곤란하다. 그 이유는 교과서에 제시된 내 용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학습모형은 학생들의 특성과 교실 환경 등을 고려하여 교사가 직접 선택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최근 교실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콘텐츠로 인해 교실 수업이 오히려 획일화되었다는 비 판이 나오는 것은 특정 교수학습모형에 특화된 디지털콘텐츠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존의 교과용 도서에서는 교사의 수업을 돕기 위해 ‘교과서’가 아닌 ‘교사용 지도서’에 특정 교수학습모형을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발표자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용과 교사용으로 구분되어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교사용에서 특정한 한 모형만을 제공하기보다는 현장 교사의 경험을 토대로 각각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모형과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47


사례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 교사의 직접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또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이 획일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특정 ‘모형’보다는 다양한 수업 모 형이나 전략의 하위의 단위 요소로서 쉽게 삽입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수자․학습자 ‘활 동’ 중심이어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나. 서책 교과서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디지털교과서 역시 교과서의 지위를 갖다보니,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기본 내용은 기존 서책형 교과서의 포맷을 그대로 전자화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러한 디지털교과서는) 학교 현장에서 거부감 없이 활용될 수 있지만 디지털교과서가 갖 고 있는 다양한 교육적 잠재 가능성을 구현하는 데 제약 요소로 작용된다’는 발표자의 의 견에 공감한다. 다만, 교과서 지위를 얻기 위해서 기존의 서책 교과서의 포맷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 이견이 있다. 첫째, 디지털교과서가 서책 교과서와 구분되는 특징 중의 하나는 ‘유용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는 것(다양성과 현실성)’이다. 특히 유용하다는 것은 시기적인 적절성을 의 미한다. 기존의 서책 교과서는 집필이 시작된 이후부터 인증되어 발행되고, 유통되어 학 교에 전달되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디지털교과서에 이러한 자료 교체나 하 이퍼링크의 기능이 사라지고, 이미 개발 시기에 포함된, 고정된 자료만을 제시한다면 디 지털교과서의 현실성과 다양성은 사라진다. 둘째, 디지털교과서가 서책 교과서를 기반으로 개발될 경우 현재의 e-교과서의 형태에 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단순히 현재의 서책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고 에듀넷 등에 있는 멀티미디어 자료를 링크하는 수준에서 개발된다면 기존의 비판되어 왔던 디지털교 과서의 투자 대비 효용성 부족이라는 측면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기존의 서책 교과서 를 기반으로 하지 않을 경우 학교의 교사나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단기적으 로는 서책 교과서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이런 면에서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 개념 정의에서 e-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의 교과 내용 영역에 포함시키는 것은 전 략적인 면에서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서책 교과서 중심의 검인정체제를 바꿔야 한다. 발표자는 ‘디지털교과서도 엄연 히 교과서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 자체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기존의 교과서 검인정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4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전제에서 가능한 이야기이다. 현재의 디지털교과서의 검인정체제에서는 디지털교과서의 교과 내용 영역만을 포함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교과 내용 영역뿐만 아니라 학습 지원 및 관리 영역까지도 포함해야 한다. 그 이유는 기존에 만들어진 디지털교과서를 살펴보면 교 과 내용 영역과 학습 지원 및 관리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 의 서책 교과서처럼 교수학습활동보다는 내용 중심으로만 제공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으 나, 이는 디지털교과서의 주요 특징이자 핵심인 통섭성 즉, 상호작용을 통한 긍정적인 변 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다. 통합과 융합을 넘어 통섭으로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히 게시판이나 토론방, 채팅,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하나의 디지털교과서에서 다른 학년, 다른 교과를 다운받아 통합 교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원하면 상 호작용이 가능하고 통합 교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에서 벗어나, 이것이 현재의 학교 현 장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교수학습체제 마련과 그것을 지원하는 기능이 구현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존의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용어사전 등이 하나로 통합되어 제공되 지만, 현재 개발된 디지털교과서는 각각의 자료가 맥락적이 아닌 독립적으로 제공되고 있 어 실제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원하는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라는 개념보다는 관련된 내용이 서로 유기적으로 링크되어 있어 ‘검색 없이도 볼 수 있는’ 시멘틱(semantic) 개념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의 디지털교과서는 ‘학(學)’의 기능은 있지만 ‘습(習)’의 기능이 부족하다. 즉,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우기 위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배운 내용을 스스로 돌이켜보고, 그것을 확인하고, 확인한 결과에 따라 교사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 내용과 융합된 상호작용 도구가 필요하다. 특정 교 과 내용과 분리되어 있는 상호작용을 사용하려면 교사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 다. 그러나 교과 내용과 융합된 상호작용은 교과 내용을 배우고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대 화하고 소통하여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교과 내용과 분리된 상 호작용 기능, 교과 내용만을 심의하는 검인정체제 등은 단순히 기능의 통합만을 의미할 뿐,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통섭의 의미를 포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49


이러한 통섭의 기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연계의 범위를 교실 내로만 한정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통섭을 방해한다. 발표자가 제시한 태블릿 PC와 네트워크의 문제는 스 마트기기의 보급과 WIFI 기술의 발달로 어느 정도 해결되었고, 오히려 향후에는 보다 자 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된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교 사의 의지의 문제이다. 면대면 교육이 더 편할 수 있고, 간접적 대화로 인해 인간적 관계 가 소홀해질 수도 있으나, 교사의 열의와 학교의 지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4. 맺음말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정착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사업이 초기 계획대로 단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디지털교과서는 이미 지난 정부 에서부터 진행되어 왔던 사업이고, 정권이 바뀌면서 잠시 뒤처지다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지만, 또 다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갈팡질팡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시범학교 운영을 확대함으로써 현장의 조기 정착을 꾀어야 한다. 발표자가 제시한 바와 같이 ‘새로운 교수매체를 교실 현장에서 도입․활용할 때 전통적 인 교실 생태와 새로운 매체가 갖고 있는 매체적 속성 등이 적절히 연계’되어야 하는 데, 현재의 오프라인 중심의 교실수업체제는 한계가 있다. 사실, 자기주도적 학습이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교과서는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에서 제시한 ‘온라인 수업’에 더 적 합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은 도서벽지 등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학습 기회가 제한된 경우, 질병, 입 원,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장기 결석이 불가피한 경우, 중․고등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한 선택 과목을 수강하려는 경우 등 면대면 출석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학생의 학습권 과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도입이 필요하다. 이러한 학생과 교사가 멀리 떨어진 채 실시간 혹은 비실간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수업은 서책 교과서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지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교과서가 더욱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교과서의 효 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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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문 헌 교육과학기술부(2011). 인재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실행계획. 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2011). 2011 교육정보화백서. 교육인적자원부(2007).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개발 본격 착수, 유비쿼터스 시대의 미래 학 교교육 현실로 다가와, 2007. 3. 7 보도자료. 정영식, 조난심, 김영식(2008). 디지털교과서 표준화 방안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12). e-교과서 홈페이지. On-line available : http://book.edunet.net.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12). 디지털교과서 홈페이지. On-line available : http://www.dtbook.kr.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51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1.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 [발표] : 서지영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토론] : 한춘희 / 부산교육대학교 교수 2. 디지털교과서 심사 절차의 현안 [발표] : 함승연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토론] : 정규태 / 한남대학교 교수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Session Ⅱ

발표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 서지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1. 내용 표준이란 그동안 ‘교과서’를 개발, 심사, 보급하는 정부의 정책 시행에서 이에 관련된 개발자, 심 사자 등과 정부의 교육 및 교과서 정책에 대한 소통의 기준으로 개발의 지침이 되는 편 찬상의 유의점(일부 교과에서는 집필 지침도 제공됨)과 심사의 경우 검인정 심사 기준이 공시되어 왔다. 교과서가 교육과정을 교수․학습 상황에 구현할 때 활용되는 매체, 도구 또는 자료라고 볼 때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교육의 방향에 따라 교육과정의 내용을 교과 학습에 적절 하도록 설계하여 지면에 나타내도록 교과서를 만들게 된다. 따라서 교과서를 개발할 때나 심사할 때 주로 교육 내용에 대하여 정확한 내용이 적절한 방향과 설계로 제시되었는가 에 관심과 초점을 두게 된다. 이에 편찬상의 유의점이나 검인정 기준은 내용 중심의 안내 로 이루어져 있다. 정부에서 새롭게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발의, 시행하면서 편찬상의 유의점에 해당하는 세부 정책 내용들에 대해 내용 표준과 기술 표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하는 데에 약간의 혼란이 있다.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와 달리 교과서의 활용이나 구현 상황에 기술적 요소가 연계됨에 따라 각 교과교육에서 내용의 학습과 관련된 부분 외에 기술과 연계된 구조와 작동에 대하여 개발 지침이나 심사 기준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 교육 자료로서 적합한 구조의 여부나 교과서로 사용함에 있어 구동의 가능성과 동작 구현의 적절성에 대하여 안내하고 심사해야 될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의 내용 중심으로 작성된 편찬상의 유의점과 달리 디지털교과서의 편찬상 의 유의점은 내용에 대한 부분과 기술에 대한 부분이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55


에서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된 분야에서 기본적인 지침이나 기준을 ‘표준’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기에 디지털교과서에 해당되는 지침 즉 개발 지침은 내용 표준과 기술 표준으로 나뉘어 구성하도록 된 것으로 파악한다. 이에 발표자 및 연구팀에서는 민간 업체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원활하게 개발하도록 돕기 위하여 만들어진 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교과서 내용에 대한 구성 기준 및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발 지침으로서 내용 표준을 정의하고 공유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교과의 내용 표준을 개발하였다. 그러나 ‘내용’이라는 말이 영어로 표기되면 ‘콘텐츠(contents)'이기 때문에 디지털과 관 련된 업계나 학계에서는 기술을 포함하는 완성된 자료의 개념으로 내용 즉 콘텐츠를 이 해하는 경우가 다수이며, 이에 교과서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보는 경향이 있다. 다음의 <표 1>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콘텐츠가 갖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내용’ 의 그 이상이다. <표 1> ‘콘텐츠(contents)’에 대한 개념 출처

콘텐츠(contents)의 의미 / 설명

표준국어대 사전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그 내용물. 유ㆍ무선 전기 통신망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문자ㆍ부호ㆍ음성ㆍ음향ㆍ이미지ㆍ영상 등 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ㆍ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른다.

두산 백과사전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그 내용물. 유무선 전기 통신망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문자·부호·음성·음향·이미지·영상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르는 개념이다. 콘텐츠는 본래 문서·연설 등의 내용이나 목차·요지를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다 정보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각종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정보나 그러한 내용물을 총칭하는 용어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디지털교과서 정책에서의 내용 표준에서 의미하는 ‘내용’은 일반적인 ‘콘텐츠’의 의미와는 다르다. 예를 들면 내용(내포: 內包, Intension)과 형식(외연: 外延, Extension)의 개념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내용과 형식을 구분한다고 할 때, 내용은 디지털교과서의 주요한 역할이나 의미를 충족시키는 것 즉, ○○ 교과서로 이해될 수 있 는 실제적 의미, 또는 교과교육이나 교과 학습을 위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담겨있는 실 제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을 담아 표현하고 보여주는 매체, 즉 형식을 기술이라고 할 수

5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있다.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에서 의미하는 ‘내용’은 내용과 형식을 구별할 때 적용되는 ‘내용’과 그 개념이 같은 것이다. 물론 내용과 형식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일부 중첩되는 의미가 있으나 어찌되었든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하여 내용과 콘텐츠는 다른 의미이고, 디지털교과서에서의 내용 표 준은 핵심이 되는 내용에 대한 개발 지침이며, 기술 표준은 형식에 대한 개발 지침이라고 볼 수 있다.

2. 디지털교과서 관련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내용 표준은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개발되는 지침이기 때문에 정부의 내용 표준의 구성 이나 구체적 세부 사항은 디지털교과서 정책과 방향을 같이 해야 한다. 이에 정부에서 제 시하는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정책에 대해 개관하고자 한다.

가. 정책 방향 및 내용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 지원체제로의 교육체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정보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학습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실행계획’(2011. 10. 13.)을 수립 하고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및 적용, 온라인 수업・평가 활성화, 교육콘텐츠 자유 이용 및 안 전한 이용환경 조성, 교원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 강화,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등의 각 추진과제별로 세부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2011.6) - 서책형 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전환하여 보급하기로 함 ○ 2012년도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추진계획 수립 (2012.2.) -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하기로 함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57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실수업 개선과 맞춤형 교수・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교과서이다. 디지털교과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 서나, 일반 PC는 물론 다양한 스마트 기기(스마트 폰, 스마트 패드, 스마트 TV 등)를 통해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로서 2014년부터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병행 보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추진 계획에 따라,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해 활용되며 풍부한 학습 자료를 갖고 학습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질 높은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 심의하기 위한 기본 틀이 되는 교과별 편찬상의 유의점과 검인정 심사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원의 연구팀에서는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관련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학술정 보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 표준과 통합하여 디지털교과서를 개발 및 심의하기 위한 지침과 심사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 앞서 제시한 바대로 교과별로 개발, 제시되는 내용 표준은 디지털교과서 개발 업체들이 원활한 교과서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교과서 내용 구성 기준, 구성 요소 개발 지침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내용 표준에서 심의 대상으로 제시하는 교과 내용, 용어 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평가문항, 보충・심화 학습 자료는 교육 과학기술부의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실행계획’에서 제시하는 디지털교과서의 개념도를 반 영하여 설정되었고, 각각의 심의 요소에 대하여 정의와 세부 구성 내용 및 개념을 안내하 였다.

[그림 1] 디지털교과서 개념도 (교육과학기술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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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디지털교과서의 개념 ‘교과서’라 함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학생용의 서책, 음반, 영상 및 전자저작물 등을 말한다(교과용도서에관한규정). 우리나라에서 교과서는 법적으로 규 제되고 지정된 정책에 따라 개발되고 활용된다.

※ 법령에 따른 교과서 개념(교과용도서에관한규정, 대통령령 제23726호, 2012.4.16, 일부 개정) ▢ 교과서(교과용도서)의 개념 : “교과서”라 함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사용 되는 학생용의 서책・음반・영상 및 전자저작물 등을 말한다. ▢ 교과용 도서의 사용 : ① 학교에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검정하거나 인 정한 교과용 도서를 사용하여야 한다. ② 교과용 도서의 범위・저작・검정・인정・발행・공급・선정 및 가격 사정(査定) 등에 필요 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디지털교과서는 학생용의 전자저작물의 형태로 만들어진 교과서이다. 즉, 디지털교과서 는 교과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학습 사전, 공책, 멀티미디어 요소 자료 등의 기능을 연계 한(스마트교육 환경에 적합한) 미래형 교과서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책 보도에서는 디지털교과서에 대하여 “멀티미디어 자료와 하이퍼링 크 기능 등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은 물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과 능 력을 효과적으로 함양시키고, 학습자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유연한 학습활동을 제공함으 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여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 고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과서”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 ‘교과서 내용을 디지털화하여 전자매체에 수록한 뒤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그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교과서’ (2007.3.7.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추진계획 보도 자료, 교육인적자원부) ▢ ‘기존 교과 내용에 다양한 참고 자료와 학습지원 기능이 부가된 미래형 교과서’ (2011.10.12,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실행계획 보도자료, 교육인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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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에 포함되어 있는 각 심의 요소에 대하여 교육과학기술부의 디지털교과서 개발 기본 계획에서는 다음과 같이 개념 정의를 하고 있다.

▢ 교과내용 : 심사에 합격한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 ▢ 용어사전 : 교과내용 중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용어에 대한 설명 ▢ 멀티미디어자료 : 교과내용과 연계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동영상, 사 진, 음성 자료, 시뮬레이션 등 멀티미디어 형식의 학습 보조 자료 ▢ 평가문항 : 교과내용에 대한 학습자의 학습 성취 정도를 점검,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유형의 문항(해설 자료 포함) ▢ 보충심화 학습 자료 : 해당 학습의 보충과 심화 요소를 포함해 개발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학습 및 수준별 수업을 돕는 다양한 유형과 수준의 학습 자료

3.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 구성 방향 가. 연구에서 추구하는 디지털교과서 상(象) 연구에서 내용 표준을 개발하면서 연구진들을 포함하여 각 교과 및 교육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디지털교과서의 이상적 형태를 설정하였다. 즉, 과연 디지털교과서는 어떠한 모 습을 갖추고, 어떤 역할을 하며, 학습을 위해 어떤 효과를 줄 수 있어야 하는가 등 이상적 인 디지털교과서 상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디지털교과서가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과 서로 학교의 교수․학습 현장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되, 그간 디지털교과서의 설 계, 개발, 활용 등에 관한 연구나 논의에서 제기되어왔던 주요한 이슈들을 고려하여 디지 털교과서 상을 설정하였고, 일부는 다소 이상적인 부분이 있으나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 능성을 기대하면서 아래와 같은 디지털교과서 상을 제시하였다.

6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표 2> 디지털교과서의 상(象) ○ 각 교과의 교육 내용 및 교수․학습 이론이나 원리에 기반하여 디지털 기능이나 기 술이 효과적으로 활용(적용)된 디지털교과서 - 디지털교과서의 주요 기능들이 필요한 교과의 내용들과 긴밀히 연결되고, 디지털 기능을 적절하고 필요한 부분에 확대, 심화 적용함 ○ 서책형 교과서에 기반하되 디지털 기능들을 설계, 활용한 방식이나 아이디어가 학습 동기 유발이나 학습 효과를 제고하는데 도움을 주는 창의적인 디지털교과서 ○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네트워크 운영 으로 역동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구현되는 디지털교과서 ○ 표층적 또는 일차원적 인지 정보처리를 따르는 디지털 기능이 아닌 심층적 정보처 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내용과 디지털 기능을 적절히 연계한 디지털교과서

나. 내용 표준의 구성 방향 내용 표준을 구성하기 위하여 디지털교과서의 역할과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 디 지털교과서는 앞서 밝힌 대로 디지털적 기술 요소를 활용하여 효과적인 학습을 돕는 교 과서이다. 교과서이면서 디지털화된 매체, 도구인 것이다. 현 단계의 교과서 정책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이 아닌 또 다른 형태로 교과 내용을 제시해 주는 교과서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서책형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실제 학 교 현장에서 사용될 교과서인 것이다. 물론 디지털적 효과나 기능을 포함한 발전된 형태 의 교과서이나 ‘교과서’라는 점에 더 중점을 두고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교과서로서의 역 할과 지위를 보다 고려해 내용 표준이 구성되어야 한다. 이에 내용 표준에는 교과서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고 교과서로서의 기본 사항을 구 비하도록 하는 등 ‘교과서’의 지위를 가짐에 따라 갖추어야 할 주요 요소와 특성이 내용 표준에 포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육과정 준수, 내용의 정확성 및 공정성, 교육과정 운영상 실현 가능성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교과서이기 때문에 디지털적 효과나 기능에 의한 교육적 효과를 가 질 수 있는 특성이 내용 표준에 포함되어야 한다. 즉, 디지털교과서로서의 교육적 유용성 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함을 명시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SMART) 교육의 방향을 포함해 디지털교과서 관련 주요 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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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정책에는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하여 새로운 교육에 기대하는 디지털적 교육 효과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출 수 있는 긍정 적 시행 결과를 도모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표 3>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목적

추진 전략

Self-directed 자기 주도

・ 지식 수용자에서 지식의 주요 생산자로 학생의 역할 변화, 교사는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의 조력자(멘토)로 변화 ・ 온라인 성취도 진단 및 처방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체제

Motivated 흥미

・ 정형화된 교과 지식 중심에서 체험을 기반으로 지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 강조 ・ 창의적 문제해결과 과정 중심의 개별화된 평가 지향

Adaptive 수준과 적성

・ 교육체제의 유연성이 강화되고 개인의 선호 및 미래의 직업과 연계된 맞춤형 학습 구현 ・ 학교가 지식을 대량으로 전달하는 장소에서 수준과 적성에 맞는 개별화된 학습을 지원하는 장소로 진화

Resource Enriched 풍부한 자료

・ 클라우드 교육서비스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민간 및 개인이 개발한 풍부한 콘텐츠를 교육에 자유롭게 활용 ・ 집단지성, 소셜러닝 등을 활용한 국내외 학습자원의 공동 활용과 협력학습 확대

Technology Embedded 정보기술 활용

・ 정보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고, 수업 방식이 다양해져 학습 선택권이 최대한 보장되는 교육 환경

내용 표준을 구성하면서 고려해야할 또 다른 사항은 교과서는 ‘교육 내용’이면서 ‘학습 도구’로도 쓰이고 있으므로 교육 내용 및 효과가 적절히 구현되면서도 풍부하고 다양한 학습을 돕는 학습 도구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내용 표준 에서도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육의 방향과 교육 내용에 대한 적용 안내와 함께 각 교과교육을 위한 적절한 학습 도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도록 제시하여야 한다. 단, 디지털교과서는 교육 현장이 적당한 환경을 갖추어져야 한다는 전 제 조건이 있기 때문에 실제 수업에의 운영가능성과 개발 가능 용량 등을 고려하여 풍부 성 보다는 적절성 및 효과성을 강조하여 내용 표준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풍 부함을 강조하다보면 서책형 교과서에 없는 과제, 활동, 내용들이 과도하게 추가되면서 학습량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이미 서책형 교과서도 학습 환경이나 학습량을 고려한 교수․학습 설계로 되어있기 때문에 많은 양을 추가하지 않으면서도

6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실제적 효과를 꾀하는 적절한 설계가 되도록 내용 표준에 안내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용 표준에는 심사과정에서 주요한 대상이 되는 4가지 심사 요소 즉, 멀티 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사전, 평가 문항에 대하여 정의와 기본적 개념을 소개함으로 개발이나 실제 심의 과정에서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여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심사에서는 각 요소들에 대한 충실성과 적절성을 살필 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과서에서 4가지의 요소들이 어떻게 관계, 연계, 융화되었고 이것이 교육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등의 심사 관점에 대하여 공유할 수 있는 진술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4.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 가. 내용 표준 세부 항목의 구성 내용 표준의 세부 항목은 서책형 교과서의 편찬상의 유의점과 맥락을 같이 하되 디지 털적 기술 요소가 결합되면서 개발상에 유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추가 언급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항목은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 기본 구성 체제, 조직 및 설계, 기 타의 순으로 구성되었다. 집필은 연구팀에서 논의된 내용 표준 구성 방향과 세부 집필 방향을 따르는 것은 공통 적으로 적용하되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필요한 부분은 교과별로 추가, 삭제, 보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대체적인 교과별 세부 집필은 같은 맥락과 내용으로 되어있으나 일 부 교과 특성이 나타나는 부분은 구별하여 집필하였다.

나. 항목별 개발 예시 다음에 항목별 세부 집필 방향에 대하여 정리하였고, 각각에 대한 여러 교과의 예시를 덧붙이므로 내용 표준 개발 결과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였다. (1)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 - 서책형 교과서를 근간으로 하여 개발함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서책형 교과서의 틀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제시함을 안내한다. - 교육과정 등에서 강조하는 각 교과 교육의 방향을 반영하되 디지털교과서와 관련 된 측면을 특히 고려하여 개발하도록 제시한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63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 국어과 디지털교과서는 국어과 교과서(서책형 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며, 스마트 (SMART)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 사용을 전제로 하여, 서책형 교과서가 지원하기 어려운 새로운 학습 내용과 방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예: 서책형 교과서에는 수록하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 길이, 종류의 학습 자료 제공 및 학습 자료의 자유로운

국어

수록과 변형 등) • 서책형 교과서를 통해 구현하기 어려운 교육적 효과를 제고하는 교과서 및 학습 보조 자료로서의 두 가지 역할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다.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과 기능에 국어과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여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국어 능력을 효율적으로 신장시키고 국제화, 정보화, 다문화 시대에 필요한 창의 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 사회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사회 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며, 스마트(SMART) 교 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사회

•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 및 구성 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서책형 교과서를 통해 구현하기 어려운 교육적 효과를 제고하도록 개발한다. • 사회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여 사회과 교육에서 강조하는 지식, 기능, 가치 및 태도 교육에 기여할 수 있으며, 민주 시민 양성에 기여하는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다. • 수학과 디지털교과서는 수학과 교과서(서책형 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며, 스마트 (SMART)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수학

•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 및 구성 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매체의 기능과 장점을 반영하여 보다 효율적인 교육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개발한다. • 수학과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여 수학 교육에서 강조되고 있는 수학적 추론 능력,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다. • 미술과 디지털 교과서는 미술과 서책형 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며, 스마트 (SMART)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 미술과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은 서책형 교과서를 기반으로 구성하고, 디지털 기능이 효 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미술

• 미술과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미술과 교육의 목표인 미적 감수성, 창의적 표현 능력, 비평 능력, 미술문화의 향수능력과 태도를 효과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한다. • 미술과 교수·학습에 적합하도록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궁극적으로 교실 수업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한다.

6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 디지털교과서 관련 교육 목표 또는 정책 방향(교과부 정책 방향, SMART 교육 방 향 등)과 연계, 반영하여 개발되도록 제시한다. 예를 들어, 자기주도적 학습에 적합 하고, 학생 흥미를 높이며,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고, 개인차를 고려한 다양한 수준 과 적성에 맞출 수 있고, 정보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창의력, 문제해결력, 비 판적 사고 등을 기르도록 개발함을 안내한다. - 내용 표준을 구성하면서 논의하였던 디지털교과서 상(象)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도록 제시한다.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과학

•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고, 학습자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고려하 여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다. • 학습자 수준에 적합한 교수·학습과 학습 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을 구안, 변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한다. • 풍부하고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하고 정보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여 개발된 디지 털교과서가 교실 수업 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 학생 중심의 다양한 탐구 활동을 디지털교과서가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체육

• 학습자의 편의성과 자료의 활용성을 고려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디지 털교과서를 개발한다. • 학습자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교수・학습과 학습 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수․학 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다. • 다양한 자료와 정보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수행활동 중심의 체육수업을 도모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다.

음악

•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고, 학생의 편의성, 상호작용성과 활용성 을 고려하여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 학습자의 수준에 적합한 교수・학습과 학습 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 법을 구안․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 다양한 학습 자원을 활용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여 교실 수업 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2) 디지털교과서의 구성 체제 - 디지털교과서의 ‘구조’ 또는 ‘틀’ 관련 내용을 주로 기술한다. 즉 기초가 되는 내용은 무엇이며 추가적으로 설계, 포함되어 디지털교과서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등을 안내한다. - 서책형 교과서와의 관계를 강조하여 기술하되 기본이 되는 틀과 내용은 서책 그대로 임을 다시 언급한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65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도덕

•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과 구조를 유지하면서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 어사전, 평가 문항을 포함하여 디지털교과서를 구성한다. • 메뉴의 구성, 제시 방식과 표현, 배치 등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사용자의 편의성 및 활 용성을 고려하며 학습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고, 서책형교과서의 원형이나 의도를 심각하게 변형시키지 않도록 한다.

기술 ․ 가정

•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과 구조를 유지하면서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평 가 문항, 용어 사전을 포함하여 디지털교과서를 구성한다. •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평가 문항, 용어 사전을 통해 제공되는 내용은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과 연계하여 문제해결력과 고등사고능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구 성한다.

영어

•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과 구성 체제를 유지하면서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 료, 용어사전, 평가 문항을 포함하여 디지털교과서를 구성한다. •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사전, 평가 문항을 통해 제공되는 내용은 서 책형 교과서의 내용과 연계하여 반복학습, 확장학습, 응용학습 등이 가능하도록 충실하 게 구성한다. • 메뉴의 구성, 제시 방식과 표현, 배치 등의 화면 구성은 사용자의 편의성 및 심미성을 고려하며 학습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서책형교과서의 원형이나 의도를 심 각하게 변형시키지 않도록 한다.

- 디지털교과서는 교과부 정책인 ‘스마트 교육 전략’에서 제시하고 있는 4가지 심사 요소 즉,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사전, 평가 문항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함을 제시하고, 각 요소들에 대한 일반적인 구성 내용에 대하여 설명한 다. 또한 각 요소들이 충실성을 갖추기 위한 조건들을 안내한다.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국어

• 멀티미디어 자료는 학습 내용과 긴밀히 연결된 사진, 삽화, 동영상, 지도, 그래프, 시뮬레 이션, 음성자료 등으로 다양한 종류를 활용하여 디지털미디어의 장점을 살리도록 구성 한다. • 보충․심화 학습 자료는 해당 학년군의 내용 범위와 학습자 수준을 고려하여 교과 학습 에 필수적인 보충과 심화 요소를 포함할 수 있도록 구성하며, 자료의 활용으로 자기 주 도적 학습과 수준별 수업 지원이 용이하도록 구성한다. • 용어 사전은 수업 중에 참고할 수 있는 기본 개념이나 용어를 학습자 수준에 맞게 설명 한 보조 자료로서, 각 단원별 학습 내용 중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을 포함하여 구성한다. • 평가 문항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평가의 방향 및 목적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유형의 타당 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문항과 평가에 도움이 되는 각종 안내 및 참고 자료로 구성하되 디지털 기능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려한다.

6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수학

• 멀티미디어 자료는 학습 내용에 적합한 사진, 삽화, 동영상, 지도, 그래프, 시뮬레이션, 음성자료 등을 포함하여 해당 단원에 적절하고 학생의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 한 자료로 구성한다. • 보충 심화 학습 자료는 해당 학년군의 내용 범위와 학생 수준을 고려하고 다양한 탐구 활동과 수학 교과의 위계적 특성을 적절히 반영하여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수준 별 수업의 지원이 용이하도록 구성한다. • 용어사전은 수업 중에 참고할 수 있는 기본 개념이나 용어, 기호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 는 보조 자료로서, 각 단원별 학습 내용 중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을 포함하여 구성한다. • 평가 문항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평가의 목적 및 방향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유형으로 제 시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평가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영어

• 멀티미디어 자료는 학습 내용과 긴밀히 연결된 사진, 삽화, 동영상, 지도, 그래프, 시뮬레 이션, 음성자료 등으로 다양한 종류를 활용하여 디지털미디어의 장점을 살리도록 구성 한다. • 보충 심화 학습 자료는 해당 학년군의 내용 범위와 학생 수준을 고려하여 교과 학습에 필수적인 보충과 심화 요소를 포함할 수 있도록 구성하며, 자기주도적 학습과 수준별 학습 지원이 용이하도록 구성한다. • 용어사전은 수업 중에 참고할 수 있는 어휘나 영어 표현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는 보조 자료로서, 각 단원별 학습내용 중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을 포함하여 구성한다. • 평가 문항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평가의 방향 및 목적에 부합하도록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문항으로 구성하되 디지털 기능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 성한다.

체육

• 멀티미디어 자료는 학습 내용과 긴밀히 연결된 사진, 삽화, 동영상, 지도, 그래프, 시뮬레 이션, 음성자료 등과 같은 디지털미디어의 장점을 살리도록 구성한다. • 보충 심화 학습 자료는 해당 학년군의 내용 범위와 학생 수준을 고려하여 체육교과의 수준별 수업에 요구되는 보충과 심화 요소를 포함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 용어사전은 수업 중 참고가 가능하도록 스포츠 종목에서 사용되는 용·기구 명칭, 경기 기능 및 규칙, 스포츠 인물 등을 설명하는 보조 자료로서, 각 대영역별 학습내용 중 핵 심적이고 중요한 것을 포함하여 구성한다. • 평가 문항 및 풀이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평가의 방향 및 목적에 적합하도록 다양하고 창의적 문제해결과 과정 중심의 개별화된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문항과 이에 대한 해설로 구성하되, 디지털 기능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려한다.

음악

• 멀티미디어 자료는 학습 내용과 긴밀히 연결된 이미지(사진/삽화), 동영상, 애니메이션, 악보, 사운드(음성/음향) 등으로 다양한 종류를 활용하여 디지털미디어의 장점을 살리 도록 구성한다. • 보충 심화 학습 자료는 해당 학년군의 내용 범위와 학생의 흥미, 특성, 수준, 선호 등을 고려하여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도록 음악과 학습에 필수적인 보충과 심화 요소를 포함 하여 구성한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67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 용어 사전은 수업 중에 참고할 수 있는 기본 개념, 용어, 이론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는 보조 자료로서, 각 단원별 학습내용 중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포함하여 구성한다. • 평가 문항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 평가의 방향 및 목적에 적합하도록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문항으로 구성하되, 디지털 기능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미술

• 멀티미디어 자료는 학습내용과 긴밀히 연결된 사진, 삽화, 동영상, 지도, 그래프, 시뮬레 이션, 음성자료 등으로 다양한 종류를 활용하며, 디지털 미디어의 장점을 살리도록 구성 한다. • 보충 심화 학습 자료는 해당 학년군의 내용 범위와 학생 수준을 고려하여 교과 학습에 필수적인 보충과 심화 요소를 포함할 수 있도록 구성하며,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학습자의 수준별 학습 지원이 용이하도록 구성한다. • 용어사전은 수업 중에 참고할 수 있는 기본 개념, 작가명, 작품에 관련된 미술용어를 학 습자 수준에 적합하게 설명한 보조 자료로서, 각 단원별 학습내용 중 핵심적이고 중요 한 것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 평가 문항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평가의 방향 및 목적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유형의 질 높은 문항으로 구성하되 디지털 기능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 포함되는 각 심사 요소들이 디지털 특성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거나 디지털교과서로 서의 효과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을 강조한다. 디지털적 요소들이 몰가치 적으로 배치, 첨가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교과서가 갖는 장점으로 실제 효과를 산출하기 용이하게 구성되어야 함을 제시하도록 한다.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국어

• 학습 목표와 내용을 고려하여 다양한 교수․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습자가 자기 주도 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의 과정을 명료화하여 구성한다. • 디지털교과서로서의 역할 수행에 적합한 메모, 노트, 책갈피 등의 기본 기능이나 검색, 하이퍼링크, 출력 등의 부가 편의 기능을 포함하며, 학습에서의 활용 효과를 갖도록 구 성한다. • 국어과 디지털교과서는 교실 안 학습자와 학습자, 교사와 학습자의 상호작용은 물론이 고 교실 밖 실세계 사람들과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학습자의 의사소통 경험을 확 장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영어

• 디지털교과서로서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메모, 노트, 책갈피 등의 기본 기능이나 검색, 출력, 하이퍼링크 등의 부가 편의 기능뿐만 아니라 영어과 특성을 반영한 교수・학습 활 동 지원 기능을 포함하도록 한다. • 자기주도적 학습 및 맞춤형 교수・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습 진단, 학습 관리 및 처 방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6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학생과 콘텐츠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기술․ 가정

• 디지털교과서로서의 역할에 필요한 메모, 노트, 책갈피 등의 기본 기능이나 검색, 하이 퍼링크, 출력 등의 부가 편의 기능을 포함하되, 교과의 특성이 잘 반영된 교수·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예: 실습 동영상 데모, 실습 재료 선별을 위한 드래그 기 능, 문제 상황 및 문제해결 과정 설정 기능)

음악

• 디지털교과서로서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 및 요소들(메모, 필기, 책갈피, 이 동, 검색, 하이퍼링크, 출력, 악보 데이터, 녹음 및 녹화, 음성 구현 등)을 활용하되, 학습 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구성한다. •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학생과 콘텐츠 간의 상호작용이 유발·촉진될 수 있도록 구성 한다.

미술

• 디지털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본 기능(메모, 노트, 책갈피 등)이나 부가 편의 기능(검색, 출력, 하이퍼링크 등)을 포함하며, 미술과의 특성을 반영한 교수·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포함하도록 한다. • 학생이 주도적으로 지각, 탐색, 표현, 인지, 감상할 수 있는 교수·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상황과 연계하여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고 반성할 수 있는 수행 내용을 제시하도록 구성 한다. • 맞춤형 교수·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습 진단, 학습 관리 및 처방이 가능하도록 구성 한다. •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의 특성을 살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정보 공 유 및 피드백 등 상호작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 디지털교과서가 교실 수업에서 용이하게 실현가능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 록 포함 또는 추가되는 요소나 자료들의 풍부성 보다는 다양성과 적절성이 더 강 조됨을 제시한다. - 사용자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ICT 활용 수준 등에 반영해 접근성을 높이며, 사 용자 편의성이 전제되어야함을 제시한다.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수학

•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사전, 평가 문항은 지나치게 많은 자료를 제 공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학습 내용 요소에 따른 학습량 및 학습의 효율성 을 고려하여 적절히 구성한다. • 메뉴의 구성, 제시 방식과 표현, 배치 등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사용자의 편의성 및 활 용성을 고려하며 학습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69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과학

•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심화 학습 자료, 용어 사전, 평가 문항을 통해 제공되는 내용은 학년별 수업시수 및 학년군별 운영을 고려하여 실제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 화면과 메뉴의 구성, 제시 방식과 표현, 배치 등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사용자의 편의 성과 활용성을 고려하며 학습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한다.

도덕

•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사전, 평가 문항을 통해 제공되는 내용은 교 육과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야 하며, 학년별 수업 시수를 고려하여 실제적으로 운영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 디지털교과서로서의 역할 수행에 적합한 메모, 노트, 책갈피 등의 기본 기능이나 검색, 출 력, 하이퍼링크 등의 부가 편의 기능을 포함하여 학습에서의 활용성이 높도록 구성한다.

미술

•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사전, 평가 문항을 통해 제공되는 내용은 학 년별 수업 시수 및 학년군별 운영을 고려하여 각 단원의 학습 분량을 적정하게 구성한다. • 메뉴의 구성, 제시 방식과 표현, 배치 등의 인터페이스 설계는 사용자의 편의성 및 활용 성을 고려하여 학습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한다.

(3) 내용의 조직 및 설계 - 디지털 특성이나 요소가 각 교과교육에서 추구하는 교육 효과를 낳기 위해 고려해 야할 구성 및 설계 방안과 고려점에 대하여 안내한다. - 교과별 또는 구체적인 내용별로 갖는 특성이 디지털 기능이나 디지털교과서로 적 절하게 구현되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제시한다. 가능한 구체적 예를 포함 해 구현 방법을 제안함으로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작성한다. - 이 항목의 세부 내용들은 특히 심사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이 점을 고려하여 심 사 기준과 연계한 진술로 작성하도록 유의한다. - 서책형 교과서 내용 이외에 추가적으로 포함된 내용에 대해 정확성이나 공정성 관 련 지침을 강조해 주어야 하는 경우 ‘기타’ 항목에 제시하지 않고 내용 조직과 관 련하여 언급하도록 한다.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국어

(1) 국어과 디지털교과서는 국어 활동(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국어(문법),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의 습득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국어 능력의 신장을 강조하는 국어 교과 의 특성을 반영하고, 각 영역의 학습에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 털 기능과 다채로운 화면 구성으로 설계한다. (2) 디지털교과서에 포함되는 내용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에 적합한 내용으로 조직하 고, 국어 생활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학습 자료 및 도구로 활 용될 수 있도록 설계한다.

7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3) 디지털 환경의 특성을 반영하여 학습 내용 간의 연계성을 구현하고, 학습자들이 필요한 때에 활용이 편리하면서 학습 자료의 수록과 변형이 가능한 방식으로 내용을 조직하고 설계한다. (4) 학습자의 수준에 적합하고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며 적극적인 활동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내용을 조직하고 설계한다. (5) 교육과정의 시간 배당 기준을 고려해 학습량을 정하여 내용을 조직한다. (6)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균형 있게 조직하되, 각 영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가장 효 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에 적합한 디지털 기능을 적용하여 학습 효 과를 높이도록 구성한다. (예: 듣기․말하기 영역의 실제적 토의․토론 자료 제공, 읽기 영역의 다양한 텍스트 제공 및 상호텍스트적 학습 경험 제공, 쓰기 영역의 실제적 독자 경험 제공 및 협력적 글쓰기, 매체 제작 활동, 문법 영역의 수준별 탐구 학습 활동, 문 학 영역의 매체 변용 작품 비교 활동 등) (7)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사용자 제작 컨텐츠(UCC) 등 이미지, 음악, 동영상 등이 복 합된 양식의 텍스트를 활용하여 학습에 흥미를 높이는 한편, 이러한 복합양식 텍스트를 통하여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복합양식 문식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내용을 선정‧조직 한다. (8) 각 영역의 ‘세부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되, 영역 간, 학년 간, 교과 간 통합이 가능한 부 분은 통합을 지향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한다. (9)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내용을 점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과 방법으로 내용을 구조 화하되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여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한다. (10) 디지털교과서에 포함되는 내용의 수준과 범위는 학년군 간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설정 해야 하며,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 및 ‘내용의 영역과 기준’에 부합하여야 한다.

사회

(1)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 사 전, 평가 문항을 포함하여 학습 자료를 구성하되, 수업 시수 및 학습 수준, 학습 효과를 고려한다. (2) 단원 별 학습 목표에 적합한 학습 자료(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사 전, 평가 문항)가 제시되고, 제시된 학습 자료는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과 서로 의미 있 게 관련되도록 한다. (3) 디지털교과서에 포함되는 내용은 사회과 교육에서 강조하는 창의력, 탐구 능력, 문제해 결 능력 및 의사결정 능력 등 고차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것으로 구성한다. (4) 학습 과정을 진단하고, 촉진하고, 점검하는 다양한 유형과 방법의 평가 문항을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여 제시하도록 한다. (5) 교육과정의 내용 영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내용 요소에 적합한 디지털 기능(예: 다양한 종류 의 지도, 그래프 등의 제시 및 변환, 동영상 자료의 구현 등)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6) 지도, 사진, 삽화, 통계, 도표 및 각종 인용 자료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최신의 것을 제 시하고, 정확한 출처를 반드시 제시한다. (7) 인용된 동영상, 애니메이션, 시뮬레이션, 음성 자료 등은 내용의 오류가 없도록 신뢰할 수 있는 원천의 것인지 확인하며, 정확한 출처를 제시한다. (8) 특정 국가, 지역, 민족, 인종, 문화, 계층, 인물, 성, 상품, 기관, 종교, 집단 등을 비방・왜 곡 또는 옹호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제시한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71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수학

(1) 단원 별 학습 목표에 적합한 학습 자료(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사 전, 평가 문항)가 제시되고, 제시된 학습 자료는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과 의미 있게 관 련되도록 조직한다. (2) 수학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의 수준과 범위에 준하여 조직하되, 수학의 주요 개념 (용어와 기호 포함), 원리, 법칙을 중심으로 기본적이면서 보편적인 내용으로 구성하며, 학년군의 특성 및 내용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구성한다. (3) 수학적으로 추론하고 의사소통하며,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적절한 학습 자료 및 도구를 설계하고 구성한다. (4) 학습 내용에 따라 수학의 영역별, 요소별 특성을 반영하여 해당 내용에 효율적이고 적 합한 교수․학습 방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한다. (5) 디지털 기능의 장점을 살려 학생이 수학의 가치를 이해하고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 를 갖도록 유도하여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한다.

과학

(1)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 ‘내용의 영역과 기준’, ‘교수・학습 방법’, ‘평가’의 내용 충실히 반영하여 과학의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과학적 탐구 능력과 과학적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2)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과학적 탐구 능력 및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내용 구성을 다 양화한다. (3) 디지털교과서에 포함되는 내용의 수준과 범위는 해당 학년군의 학습 내용 성취 기준과 학습자 수준에 맞도록 하며 학년군 간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구성한다. (4)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과정에 제시된 여러 교수학습 활동에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하고 설계한다. (5) 학습 과정 중에 학습을 진단하고, 촉진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과 방법으로 평가 문항을 설계하되 디지털 기능(채점 기능, 정답 제시, 풀이과정 제시, 보상 기능 등) 을 활용하여 효과를 높이도록 한다. 평가 문항을 제작할 때도 기존의 정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문항을 구성하도록 한다. (6) 현실성 있는 실제 사진, 동영상, 시범실험 등의 풍부한 자료를 활용하여 서책형 교과서 에 한계에서 벗어나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을 살리도록 한다. (7) 학습 내용과 긴밀히 연결된 동영상, 시뮬레이션, 가상 실험 등의 멀티미디어 자료는 가 능한 학습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정교하게 구성하여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도 록 한다. (8) 동영상, 시뮬레이션, 가상 실험 등의 내용이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에 어긋남이 없이 오 류가 없도록 한다. (10) 다양한 매체나 정보제시방법을 통해 서책형 교과서의 학습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11)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시하되 이들 학습 자료가 단순히 나열되거나 클릭만으로 진행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육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서로 유기적으로 제시되도록 구성한다. (12) 학습 내용과 관련하여 첨단 과학이나 기술, 과학자나 과학사 및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른 교과와 관련된 내용을 등의 내용을 도입하여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한다.

7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영어

(1)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 선정 및 조직에 근거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및 수준별 교수・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2) 디지털교과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여 설계한다. (3)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학습자의 인지적・정의적 수준과 학년군 간의 연계성을 고려하 여 구성한다. (4)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목표’를 준수하여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 신장뿐 만 아니라 창의성 계발 및 인성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한다. (5)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내용의 영역과 기준’을 반영하여 학년군, 영역별, 학습내용별 성취 기준 도달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6)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방법’을 반영하여 통합 언어 기능 교수・ 학습 방법을 선정하고, 개별 학습 및 다양한 모둠별 활동・협력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 한다. (7) 언어 표현은 영어 상용국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표준적인 언어를 중심으로 하되, 자 연스럽고 실제적인 것으로 선정한다.

도덕

(1) 도덕성의 인지적·정의적·행동적 측면을 골고루 발달시켜 바람직한 인성이 함양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고 다채로운 화면 구성을 한다. (2) 단원 간, 유사 과목 간, 학교급 간의 학습 위계나 연계성을 고려하여 내용의 중복, 모순, 비약이 없도록 한다. (3) 단원 별 학습 목표에 적합한 학습 자료가 제시되고, 제시된 학습 자료는 서책형 교과서 의 내용과 서로 의미 있게 관련되며, 학습 과정에 따라 일관성 있게 체계적으로 조직되 도록 한다. (4)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도덕 문제, 역사적 사례 및 동서양의 고전들에 포함된 도덕 문제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한다. (5) 교육과정 내용 요소별 특성에 적합한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도록 구성한다. (6) 특히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다양한 도덕적 탐구 활동과 적극적 토론 및 협동 학 습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능을 활용한다. (7) 학생들의 정보 접근이 용이하도록 설계하여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며, 흥미와 동기 유발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탐구활동 및 평가 과제를 포 함한다. (8) 학습의 전, 중, 후에 학습을 진단하고, 촉진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능을 충분 히 활용하여 다양한 유형과 방법의 평가 문항을 포함한다. (9)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여 체험학습 및 현장학습 등을 위한 상세한 안내나 가상 체험 등 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 (10) 특정 지역, 문화, 계층, 인물, 성, 상품, 기관, 종교, 집단 등을 비방․왜곡 또는 옹호하 지 않도록 공정하게 제시한다.

기술․ 가정

(1)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 선정 및 조직에 근거하여 문제해결 능력 및 고 등 사고력을 촉진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조직하고 설계한다. (2) 학습자의 지적, 정의적, 기능적 영역의 균형적 발달과 학년군 간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실천적 문제 해결 능력, 실험 및 실습과정 수행 능력, 그리고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이를 적용하려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한다. (3) 교과의 핵심역량인 자기관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대인관계 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한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73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4)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목표’를 준수하여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소양을 배 양하고 인성교육과 융합교육을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한다. (5)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내용 영역과 기준’을 반영하여 학년군, 영역별, 학 습내용별 성취 기준 도달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6)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방법’을 반영하여 문제해결 교수·학습, 프로젝트 교수·학습, 실험·실습 중심 교수·학습을 중심으로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실 천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7) 실험·실습 활동에서 기구, 도구, 설비 및 용구의 안전한 사용과 학습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디지털 기능을 활용한다. (8) 실생활과의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 학교, 지역사회 특성에 따라 적절한 것을 선택 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디지털 교과서를 구성한다.

체육

(1) 체육과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 선정 및 조직에 근거하여 다양한 신체활 동가치의 간접 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2) 체육과 디지털교과서는 신체활동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여 설계한다. (3) 체육과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학습자의 신체발달 및 인지적・정의적 수준 및 학년군 간의 연계성 등을 고려하여 구성한다. (4) 체육과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목표’를 준수하고 신체활동가치 영역별로 이해, 수행, 감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5) 체육과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내용의 영역과 기준’을 반영하여 학년군, 영 역별, 학습내용별 성취 기준 도달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6) 체육과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방법’을 반영하여 창의적이고 통 합적인 수준별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모둠 및 팀별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 한다. (7) 스포츠 종목 및 기타 신체활동은 체육과 교육과정 대영역 및 중영역별 성격과 특성에 부합되는 것을 선택·활용한다.

음악

(1)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용어 사 전, 평가 문항 등을 포함한 학습 자료를 제시하되, 학년별 수업 시수에 비추어 내용 요 소의 학습량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한다. (2) 학습 내용 및 자료는 중복이나 비약이 없고 학습 위계나 연계성을 고려하여 적절히 제 시하되,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과 서로 의미 있게 관련되도록 한다. (3) 학습 내용 및 자료는 표현, 감상, 생활화 영역이 골고루 학습될 수 있는 참신하고 실생 활과 관련된 소재들을 선정하여 조직한다. (4) 음원, 멀티미디어 등의 학습 자료는 양질의 실음을 사용하여 가창곡, 기악곡, 감상곡 등 다양한 악곡으로 골고루 구성하되, 예술적․교육적 가치를 고려하여 제시한다. (5) 서책형 교과서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디지털 기능 및 요소들(음원 재생, 녹음 및 녹화, 사보, 디지털 건반, 편집, 출력 등)이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조직한다. (6) 음악 요소, 연주 형태, 악기, 악곡 및 활동 등에 따라 다양한 음악적 경험 및 학습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도록 조직한다. (7)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에 상호작용을 통한 협력 학습 및 참여 학습(모둠 창작 활동, 합주 활동 등)이 가능하도록 조직한다.

7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8) 음악 학습과 관련된 외부 자원(악기, 기기 등)과의 연계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하 는 등, 실제 수업 중 디지털교과서 활동과 함께 면대면 상호작용이 조화롭게 이루어지 도록 조직한다. (1)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은 서책형 교과서에 근거하여 선정 및 조직한다. (2)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목표’를 준수하여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 신장뿐 만 아니라 창의성 계발 및 인성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한다. (3)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은 학습자의 인지적·정의적 수준과 학년군 간의 연계성을 고려하 여 구성한다. (4)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내용의 영역과 기준’을 반영하여 학년군, 영역별, 학습 내용별 성취 기준 도달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5)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방법’을 반영하고, 개별학습 및 모둠별 활동·협력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미술

(6)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학생과 작품을 포함한 미술과 학습 콘텐츠 간의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학습자의 사고력을 촉진하도록 내용을 조직하고 교수·학습 과정을 설계한다. (7) 교육과정의 내용 영역별 또는 학습 요소별 특성을 반영하고 교수․학습 활동에 적합한 디지털 기능을 적용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도록 한다. (8) 학습의 전, 중, 후에 학습을 진단, 촉진, 점검할 수 있도록 미술과 학습의 특성에 적합한 유형과 방법으로 평가 문항을 설계한다. (9) 다양한 문화 속에서의 미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시대별, 지역별, 영역별, 양식별로 다양 한 자료를 고루 다루도록 한다. (10) 작품, 참고 도판, 삽화, 사진 등의 자료는 학습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며 학습 내용과 직접 관련이 있고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한다.

(4) 기타 - 기존 서책형 교과서의 편찬상의 유의점을 참고하여 교과서로서 갖추어야할 표현・ 표기 요소나 기타 정확성이나 공정성 관련한 일반 지침이 포함되도록 기술한다.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국어

(1) 교육 내용에 대한 설명이 정확하고 공정해야 하며, 학습 용어 사용이 적절하고 일관성 이 있어야 한다. 학교 문법 용어는 제7차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의 것에 준한다. (2) 교육 내용을 학습자가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야 한다. (3) 학습 목표, 학습 안내, 학습 활동 등의 진술은 간결하고 구체적이며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4) 다른 교과목의 영역에 속하거나 중복되는 내용은 해당 교과목의 설명과 어긋남이 없어 야 한다. (5) 각종 문자 자료, 작품, 삽화, 사진 등 개인의 창작물을 인용, 발췌, 전재한 경우에는 저작 자와 그 출처를 반드시 명기한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75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1) 표기・표현은 최신 어문 규정 및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른다. (2) 계량 단위 등은 국가 표준 기본법 등 관련 법규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3) 지명, 인명, 각종 용어, 통계, 도표 등의 모든 자료는 교육과학기술부 발행 최신 편수 자 료 및 관련 자료에 의거하여 표기한다.

사회

(4) 우리나라 지도를 제시할 때는 ‘울릉도’ 및 ‘독도’가 포함되고, ‘동해’가 바르게 표기된 지 도를 사용한다. 또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여 표시하지 않도록 한다. (5) 지도는 국토해양부령인 ‘지도 도식 규칙’을 원칙으로 하며, 제목, 축척, 기호, 방위, 투영 법 등과 같은 지도 요소를 정확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유의한다. 이때 세계지도 전도 의 경우 우리나라가 지도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도록 도법을 적용하여 지도를 구성한다. (1) 서책형 교과서의 개발상의 유의점에 제시된 공통기준을 준수하여 교과서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2) 지도, 사진, 삽화, 통계, 도표 및 각종 인용 자료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최신의 것으로 제시하고 정확한 출처를 명시하도록 한다. (3) 특정 국가, 민족, 이념, 인종, 성, 나이, 역사, 문화, 종교, 신분, 계층, 인물, 상품, 단체 등 에 대해 편파적인 관점이나 차별적 요소를 담지 않도록 공정하게 기술한다.

과학

(4) 단위는 국제단위계(SI단위)를 사용하되, 기타 단위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는 그 환산 관계를 제시하도록 한다. (5) 한글과 외래어 표기와 표현은 과학과 편수자료, 최신 어문규정,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 어원)에 따른다. (6) 우리나라 지도를 제시할 때는 ‘울릉도’ 및 ‘독도’가 포함되고 ‘동해’가 바르게 표기된 지 도를 사용한다. 또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여 표시하지 않도록 한다. (1) 학습자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해당 학년군 수준에 맞는 쉽고 이 해 가능한 언어를 사용하며, 문장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기술한다. (2)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주관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객관적인 내용으로 기술한다. (3) 사진, 삽화, 통계 자료 등은 선명하고 내용이 정확한 최신의 것으로 선정하되, 간접 광

영어

고의 가능성이 없고, 학습용으로 적합한 자료 형태로 제시한다. (4) 원칙적으로 한글과 외래어의 표현 및 표기는 최신 어문 규정,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 연구원)에 따른다. (5) 우리나라 지도를 제시할 때는 ‘울릉도’ 및 ‘독도’가 포함되고, ‘동해’가 바르게 표기된 지 도를 사용한다. 또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여 표시하지 않도록 한다.

7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과목

내용 표준안(교과 일부 예시) (1) 제시한 개념, 이론, 사실, 사례 등은 논란의 여지나 오류가 없도록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갖고 정확하게 기술한다. (2) 특정 지역, 문화, 계층, 인물, 성, 상품, 기관, 종교, 집단 등을 비방․왜곡 또는 옹호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제시한다. (3) 악보, 사진, 삽화, 각종 인용 자료 등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최신의 것을 제시하고, 작곡 자, 작사자, 채보자, 편곡자, 역사자, 개사자, 음원 등의 정확한 출처를 제시한다. 또한 원곡의 일부를 수록할 경우에는 그것이 원곡의 일부분임이 드러나도록 제시한다. (4) 한글과 외래어의 표기 및 표현은 최신 어문 규정 및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 따

음악

른다. (5) 악곡명, 음악용어 및 각종 용어, 인명, 지명, 통계, 도표, 지도, 계량 단위 등은 정확하게 표기하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행한 최신 편수 자료 및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자료에 따른다. 단, 이들 자료에 차이가 있는 경우 해당 도서 내에서는 하나의 자료를 선택하여 일관되게 적용하도록 한다. (6) 사용된 모든 자료는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도록 한다. (7) 우리나라 지도를 제시할 때는 ‘울릉도’ 및 ‘독도’가 포함되고, ‘동해’가 바르게 표기된 지 도를 사용한다. 또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여 표시하지 않도록 한다.

이상 정리한 바와 같이 내용 표준은 4개 항목별로 각각의 세부 집필 방향에 따라 개발 되었다. 세부 내용은 교과별로 일부 공통된 요소가 제시되기도 하고, 각 교과별로 다른 부분이 강조되거나 언급되기도 하였다. 개발된 내용 표준은 기술 표준과 함께 디지털교과 서에 대한 편찬상의 유의점 또는 개발의 지침으로 집필 및 발행사들에게 안내가 될 것이 며, 또한 내용 표준과 연계해 개발된 심의기준을 통해 검인정 심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심의기준 역시 내용 표준의 개발 과정에서 함께 지속적으로 검토, 보완되었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77


참 고 문 헌 교육과학기술부(2007).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추진 방안.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2011.10.13). 인재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실행계획안.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2012. 1.) 2012년도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추진계획안. 교육과학기 술부. 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2011). 국정도서 편찬기관 워크숍. 교육과학기술 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자료 ORM 2011-67. 심재호 외(2011).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국정, 검정)의 편찬상의 유의점과 검정기준 개발 연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 CRO 2011-7-1. 정영식(2008). 디지털교과서의 평가 준거 개발. 컴퓨터교육학회 논문지, 11(3), 13-20. http://digitallearning.k12.wa.us/approval/process/criteria/criteria.php

7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Session Ⅱ

토론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에 관한 토론 원고 한춘희 (부산교육대학교 교수)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이 수정․고시되어 이에 따른 교과서가 2013 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적용되는 교과서는 서책형 교과 서와 함께 디지털 교과서가 개발되어 보급될 예정이다. 본 연구는 앞으로 보급될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에 관한 연구로 시의적절하며 그 동 안 본 연구를 위하여 고생하신 연구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디지털교 과서 내용 표준은 앞으로 우리나라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의한 내용 표준이란 ‘민간 업체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원활하게 개발하도 록 돕기 위하여 만들어진 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교과서 내용에 대한 구성 기준 및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발 지침’이다. 이것을 토대로 각 교과의 특성을 반영한 내용 표준 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의 디지털교과서 정책과 방향을 분석하여 반영해 야 한다.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에 관한 연구를 분석하여 몇 가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과학기술부가 추구하는 디지털교과서의 정책과 방향에서 디지털교과서의 위 상이다. 디지털교과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일반 PC는 물 론 다양한 스마트 기기(스마트 폰, 스마트 패드, 스마트 TV 등)를 통해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로서 2014년부터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병행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서책형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를 병행하여 가르쳐야 하는지 아니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교과서인지에 대한 분명한 정책이 제시되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교과서 활용여부는 교사의 교육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 몇 %를 활 용해야 한다든지, 얼마나 활용했는지 조사하여 보고하는 등은 교사의 수업권을 매우 제한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79


둘째, 교육과학기술부 디지털교과서 개발 계획에서 개념 정의하고 있는 5가지 요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개념혼란을 막을 수 있다.

▢ 교과 내용 : 심사에 합격한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 ▢ 용어사전 : 교과내용 중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용어에 대한 설명 ▢ 멀티미디어자료 : 교과내용과 연계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동영상, 사 진, 음성 자료, 시뮬레이션 등 멀티미디어 형식의 학습 보조 자료 ▢ 평가문항 : 교과내용에 대한 학습자의 학습 성취 정도를 점검,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유형의 문항(해설 자료 포함) ▢ 보충심화 학습 자료 : 해당 학습의 보충과 심화 요소를 포함해 개발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학습 및 수준별 수업을 돕는 다양한 유형과 수준의 학습 자료

특히 용어사전과 관련하여 교과내용 중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용 어에 대한 설명이다. 학생들이 학습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이 용어사전 이다. 따라서 각 교과 내용 표준에서도 핵심적이고 중요한 용어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져 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는 국어사전과 같은 기능도 포함되어야 하고, 가능하다면 용 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이나 삽화를 제시함으로써 용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다. 셋째,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 방향이다. 디지털교과서는 디지털적 기술 요소를 활용하여 효과적인 학습을 돕는 교과서이면서 디지털화된 매체, 도구인 것이다. 즉, 서책 형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실제 학교 현장에서 사용될 교과서이다. 물론 디지털적 효과나 기능을 포함한 발전된 형태의 교과서이나 ‘교과서’라는 점에 더 중점을 두고 이해해야 한 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내용이 정확하며 공정하며, 교육과정 운영에서 실현 가 능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 지적한 실제 수업에의 운영 가능성과 개발 가능 용량 등을 고려하여 풍부성 보다는 적절성 및 효과성을 강조하여 내용 표준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하면 디지털교과서가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교 육내용을 추가하여 학습량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넷째,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구성이다. 항목은 디지털교과서의 개발방향, 기본 구 성 체제, 조직 및 설계, 기타 순으로 구성하였다. 항목별로 각 교과의 세부 집필 방향을 정리하였다. 그러나 각 교과의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은 대동소이하다. 전체적으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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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에서 유념해야 할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을 정하여 기술하고, 각 교과의 특성을 반 영해야 할 경우 첨가하는 형식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면 더욱 좋은 연구가 될 것이다. 디 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의 서책형교과서로 표현하기 어려운 학습 내용과 방법을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여 표현하여 개발하는 것이다. 국어과 의 내용 표준안을 보면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 사용을 전제로 하여, 서 책형 교과서가 지원하기 어려운 새로운 학습 내용과 방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한 다.’고 되어 있다. 새로운 학습내용을 지원할 경우 학습량의 증대를 수반할 수도 있다. 새 로운 학습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서책형교과서로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 을 디지털교과서의 디지털기능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다섯째, 디지털교과서의 구성 체제이다. 구성 체제는 기본이 되는 틀과 내용으로 서책 형 교과서 그대로 이다. 즉 원판 불변이다. 이런 원칙은 예시한 모든 교과들이 따르고 있 지만, 도덕과와 영어과의 경우 ‘서책형교과서의 원형이나 의도를 심각하게 변형시키지 않도록 한다.’로 되어 있어 서책형교과서를 어느 정도 변형시키는 것이 심각하게 변형시 키는 것인지가 애매모호하며, 구성 체제 변경이 가능하다고 해석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 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디지털교과서의 발전방향에서 보면 서책형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모두 가져오되 디지털 기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디지털교과서 구성 체제를 변경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에게 자율성이 주어져야 한다. 또 디지털교과서는 교과부 정책 인 ‘스마트 교육 전략’에서 제시하고 있는 4가지 심사 요소 즉,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 심 화 학습 자료, 용어사전, 평가 문항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한다. 세 가지 요소 즉, 멀티미 디어자료, 보충 심화 학습 자료, 평가 문항에 대한 정의는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러 나 용어사전에 대한 것은 각 교과마다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교과부가 제시한 용어 사전의 개념은 교과내용 중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용어에 대한 설명 이다. 용어사전은 학습하는데 필요한 핵심적이고 중요한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예시로 제시한 대부분의 교과는 ‘수업 중에 참고할 수 있는 기본 개념이나 용어를 학습자 수 준에 맞게 설명한 보조 자료로서, 각 단원별 학습 내용 중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을 포함하여 구성한다.’로 되어 있다. 용어사전에서 간단한 것은 국어사전처럼 용어를 쉽게 설명한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학습자 수준에 맞게 설명하되, 학습내용 중 핵심적으 로 중요한 것을 포함하여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과연 어떻게 구성하는 용어사전이 핵심 적으로 중요한 것을 포함하여 구성하는 것인지가 애매하다. 또 포함되는 각 심사 요소들이 디지털 특성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거나 디지털교과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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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 효과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즉 디지털교과서가 실제 효과를 산 출하기 용이하게 구성되어야 한다. 예시적으로 제시한 내용 표준안에서 자기주도적 학습 과 디지털교과서의 기본 기능과 부가편의기능, 활발한 상호작용은 모든 교과가 거의 동일 하다. 그러므로 공통적인 것은 일괄적으로 기술하고, 각 교과에서 디지털특성을 반영한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 는 기술 표준을 제외한 내용 표준에 관한 연구만을 수행함에 따라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각 교과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이 제시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사회과에서 토의‧토론 기능을 신장시키기 위하여 토의‧토론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이것을 토대 로 활발한 토의‧토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체제가 구성되어야 한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기술 표준에 해당될지 모르지만 내용 표준에서 교과의 특성을 반영하면 기술 표준에서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디지털교과서가 교실 수 업에서 용이하게 실현가능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포함 또는 추가되는 요소나 자료들의 풍부성 보다는 다양성과 적절성이 더 강조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디지털교과 서를 잘못 이해하면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여 여러 가지 자료들이나 요소들을 넣 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풍부함보다는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성과 적절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여섯째, 디지털교과서 내용의 조직과 설계이다. 교과별 또는 구체적인 내용이 갖는 특 성이 디지털 기능이나 디지털교과서로 적절하게 구현되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제시하되, 가능한 구체적 예와 구현 방법을 제안해야 개발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예로 제시한 국어과 및 사회과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국어과 : 듣기․말하기 영역의 실제적 토의․토론 자료 제공, 읽기 영역의 다양한 텍스 트 제공 및 상호 텍스트적 학습 경험 제공, 쓰기 영역의 실제적 독자 경험 제 공 및 협력적 글쓰기, 매체 제작 활동, 문법 영역의 수준별 탐구 학습 활동, 문 학 영역의 매체 변용 작품 비교 활동 등 ∙사회과 : 다양한 종류의 지도, 그래프 등의 제시 및 변환, 동영상 자료의 구현 등

다른 교과는 교과 특성을 고려한 일반적인 내용만을 서술하고 있다. 각 교과 특성을 반 영한 다양한 방법제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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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래에 제시한 내용은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기타 항목으로 가는 것이 효과적 일 것 같다.

사회 (8) 특정 국가, 지역, 민족, 인종, 문화, 계층, 인물, 성, 상품, 기관, 종교, 집단 등을 비방・왜곡 또는 옹호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제시한다. 도덕 (10) 특정 지역, 문화, 계층, 인물, 성, 상품, 기관, 종교, 집단 등을 비방․왜곡 또는 옹호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제시한다.

일곱째,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의 기타 항목이다. 기타 항목은 기존 서책형 교과서의 편찬상의 유의점을 참고하여 교과서로서 갖추어야할 표현・표기 요소나 기타 정확성이나 공정성 관련한 일반 지침이다. 그러므로 각 교과별로 분리해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교 과서로서 갖추어야 할 일반적인 지침이므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과 서 개발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이므로 다른 교과에서도 충분히 고려해서 개발해야 할 것 이다. 디지털교과서의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서 4개 항목별로 내용 표준을 개발하여 제시하였 다. 세부내용은 공통적인 요소가 제시되기도 하고, 각 교과의 특성을 반영하여 언급하기 도 했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은 한국학술정보원이 개발하고 있는 디지 털교과서 기술 표준과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 디지털교과서의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중 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은 전체적 으로 정리하여 일괄 제시하고, 각 교과의 특성을 반영한 내용 표준은 구체적인 예와 함께 부가적으로 제시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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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Session Ⅱ

발표

디지털교과서 심사 절차의 현안 함승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스마트교육추진전략에 따라 개발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디지털교과서의 심사 절차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교과서의 심사를 위한 절차를 국정, 검정, 인정 별로 심사 절차(안)을 구안하였다.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과 달리 내용심사와 함께 기술심사 영역이 있으므로 내용심사와 기술심사의 영역 전문성을 살리면서 타당하고 합리적인 심사 절차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심사 절차와 관련된 현안은 주로 심의회 구성방식이다. 심의회 구성 방식에 따라 기술심 사와 내용심사의 전문성, 독자성, 조율성 등 다양한 장단점이 예상된다. 다음은 본 연구에 서 디지털교과서의 심사 절차를 구안하면서 논의된 국정, 검정, 인정 디지털교과서의 심 의회 구성 방식을 제시하였다.

Ⅰ. 국정 디지털교과서 심사 절차 현안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국정도서란 국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용도서 로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편찬하며 그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 교육과학기술 부장관이 직접 수정한다(대통령령제23726호, 2012.4.16. 일부 개정). 국정 디지털교과서는 국정도서에 준하여 교과서로서의 지위를 가지며, 정부의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2011.10.) 및 스마트 추진 전략에 따른 교과서 개선 계획(안)(2012.5.)’에 의거하여 서책형 교과서를 기반으로 개발한다. 『국정 디지털교과서 업무 처리 지침』에서는 국정디지털 교과서 편 찬 절차를 개발 계획 단계, 편찬 지침 및 유의점 안내 단계, 국정 디지털교과서 심의회 구 성 단계, 국정 디지털교과서 심의 및 수정․보완 단계, 디지털 교과서 신청 및 공급 단계 등으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로 세부 업무 처리 지침을 개발 중이다. 본 발표에서는 지면 의 한계와 논의의 집약적인 진행을 위해, 현재까지 국정 디지털교과서의 업무 처리 지침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쟁점이 된 주요 사안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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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정 디지털교과용 도서 심의위원회의 구성 방안 가. 내용 심의회와 기술심의회 별도 구성안 내용 전문가와 기술 전문가를 별도 심의회의 심의위원으로 위촉 또는 임명하는 방안으 로 두 심의회는 권한 및 책임 면에서 독립성을 갖는다. 현재로는 교과별로 동일한 플랫폼 에 기반하여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편찬 과목별로 기술심의회를 구성 할 필요는 없으며, 1개의 기술심의회가 모든 편찬 과목의 기능 및 기술 관련 측면을 심의 하게 된다. 이를 정리하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 내용 심의회와 기술 심의회 별도 구성 이 방안의 장점으로는 첫째, 심의 의견 및 결과에 대한 향후 책임 소재가 분명해질 수 있으며, 둘째, 기술 심의회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반면, 예상되는 이 구성 안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심의 의견이 일원화된 통로로 전달되지 않음으로 해서 교과서 집필진이 혼란을 겪을 수 있으며, 둘째, 양 위원회가 상반된 심의 의견을 제시하 거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심의 절차의 진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을 들 수 있다.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 위원회 대표자 간의 협의회를 생각 해볼 수 있다. 이러한 협의회의 법적․제도적 위상 및 역할에 대해서는 추후 지속적인 논 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당면한 2013년 국정교과서 편찬과 관련하여 시간적 한계로 인해 법적․제도적 정비가 어려울 경우 비공식 협의체 또는 자문위원단의 수준에서라도 이의 운영 여부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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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내용 심의회와 기술 심의회의 통합 구성안 내용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존의 교과별 국정교과서 심의회에 디지털교과서의 기술분야 를 전문적으로 심의할 전문가들을 배치하는 안이다[그림 2]. 현행 법령 및 기존의 심의회 조직 방식을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심의회에 기술전문가와 내용전문가를 함께 배치하는 안의 장점으로는 기술 관 련 심의 의견과 내용 관련 심의 의견이 상반되거나 중복된다고 하더라도 심의회의 의사 결정과정을 통해 하나의 의견으로 정리되어 집필진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적어도 집필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서로 배치되는 의견으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이 방안의 단점으로는 첫째, 교과별 심의회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 이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교과 내용 전문가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심의회가 운영될 가능 성이 높다는 점인데, 특히 기술 영역 전문가와 교과 내용 영역 전문가의 의견이 상반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그러한 상황이 보다 심해질 수 있다. 둘째로는 앞서와 같은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반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의회의 의사 결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셋째로는 각 교과별로 배치된 기술 위원들 간에도 서로 상반 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심의 의견 및 결과에 대한 위원들의 책임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림 2] 내용 심의회와 기술 심의회 통합 구성 이와 같은 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필요 시 교과별로 분산 배치되어 있는 기술 전문가들의 협의회를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법적․제도적 위상과 권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기술 관련 위원들의 전문성 발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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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안정적인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되어야할 사항으로 보인 다. 또한, 내용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기술적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요 구된다. 기술 표준과 내용 표준이라는 이분법적인 프레임워크에 매몰되어 상대 영역에 대 한 전문성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경우, 두 영역이 오버랩 되는 부분에 대한 심의 시 갈등만 증폭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지원을 통해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내용 전문가들이 보 다 많이 양성될 경우, 국정교과서 심의뿐 아니라 검정 및 인정 디지털교과서의 심사에도 이들의 적극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2. 신청 및 공급 관련 시스템 구성 서책 교과서의 주문 절차는 NEIS를 통해 해당 학기의 모든 도서를 주문하는 절차로 이루어진다. 서책 교과서 공급절차는 검정도서의 경우 (사)한국검정 교과서에서 지역 공 급처를 거쳐 일선 학교로 공급되고, 인정도서는 저작권 또는 발행권을 보유한 각 발행사 가 대부분 자사의 서적취급 총판이나 대리점을 통해 개별 공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주문 지침

주문지침

보고, ↓↑주문집계 발행계획 및 공급완료 보고

시․도교육청

↑↓ 주문 지침

주문 보고

교과서 발행 국정도서 : (주)미래엔 외 5개 발행사 검정도서 : (사)한국검정 교과서 교과서 공급

↓↑

주문집계 보고

지역공급인

지역교육청

주문집계(NEIS)

↑↓ 주문 지침

주문 (NEIS) 교과서 공급

[그림 3] 현행 서책형 국․검정도서 주문, 공급 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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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 [그림 3]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기존 서책 교과서의 주문 절차는 NEIS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디지털교과서 주문체계 구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이미 시스템으로 구성된 NEIS 업무절차를 스마트교육 플랫폼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가 이슈로 대두되는 데, 이 가운데, 국정 디지털교과서의 신청 및 공급과 관련된 쟁점은 크게 3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첫째, 어떤 방식으로 사용 신청이 이루어질 것인가? 둘째, 사용 승인 대상자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셋째, 어떤 방식을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공급할 것인가? 라고 할 수 있다.

가. 디지털교과서 검·인정 주문 절차 및 방법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기존 서책 교과서의 주문 절차는 NEIS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는 디지털교과서 주문체계 구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이미 시스템으로 구성된 NEIS 업 무절차를 스마트교육 플랫폼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가 이슈로 대두된다. ① NEIS와의 통합 : 시스템 통합은 NEIS에서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 정보를 효율적으 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는 스마트교육 플랫폼의 로그인 정책과도 연관됨)과 기존 프로세스를 유지하여 사용자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NEIS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시스템 통합은 신중한 정책적 의사결정을 필요로 한다. ② NEIS와의 연계 사용자 관점에서 볼 때 서책과 디지털교과서는 하나의 프로세스로 주문절차를 구성하 는 것이 매우 편리할 것이다. NEIS 시스템을 통해 학교에서 주문을 하면, 그 집계 내역과 사용자 정보를 시스템으로 연계하여 스마트교육 플랫폼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디지털교과 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선되어야 할 내용은 NEIS와 스마트 교육 플랫폼이 로그인 절차 및 부분적인 DB 공유 등 상당 부분 긴밀한 연계가 이루어져 야만 가능한 서비스 구조로 정책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③ 별도의 주문 시스템(스마트교육 플랫폼 내) 구축 디지털교과서의 서비스 주체는 스마트교육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서비스 관점에서 본다면 별도로 스마트교육 플랫폼에서 주문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대 안이 될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와 서책 교과서를 완전히 이원화 하여, 별개의 서비스 정 책을 취하는 것으로 시스템 간 통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과 다양한 문제점들 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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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이원화 하는 경우 사용자는 서책교과서 주문과 디지털교과서 주문을 각각 다 른 사이트에서 진행함에 따른 혼란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 소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NEIS에서 진행되는 서책 교과서 주문시스템을 스마트교육 플랫 폼으로 통합하는 방식 또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디지털교과서 검·인정 공급 절차 및 방법 검정 서책 교과서의 경우 (사)한국검정협회에서, 인정 서책 교과서의 경우 저작권 또는 발행권을 보유한 각 발행사가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 과 같이 스마트교육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됨으로써 서책 교과서와 같은 물리적인 물류관 리 프로세스는 불필요 하게 된다. 향후 해당 발행사는 디지털교과서를 스마트교육 플랫폼 에 업로드 하고, 내용 및 기능 검․인정을 거친 후 학교의 선정 절차를 거쳐 주문 및 공 급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Ⅱ. 검정 디지털교과서 심사 절차 현안 검정 디지털교과서가 일선 학교 현장에 보급되기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국․ 검․인정 구분고시’와 ‘검정 기본 계획’의 수립, 내용 표준 및 기술 표준을 비롯한 심사 기 준의 마련,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3886호)]에 따라 위임․위 탁 기관에서 시행되는 검정 심사, 그리고 검정 심사를 통과한 합격본의 신청 및 승인 절 차, 검정 도서의 사후 질관리를 위한 모니터링과 검정 취소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 서 본 연구는 ‘검정 디지털교과서 업무 처리 지침’의 개발을 위해 검정 디지털교과서 관 련 업무를 ‘검정 디지털교과서 개발 계획 단계’, ‘검정심사 단계’, ‘신청 및 승인 단계’, ‘모 니터링 및 검정 취소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로 시행해야 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세부 업무 처리 지침을 개발하고 있다. 본 발표에서는 지면의 한계와 논의의 집약적인 진 행을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업무 처리 지침 중 검정 디지털교과서의 업무 처리 지침을 마 련하는 과정에서 쟁점이 된 주요 사안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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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정도서심의회 구성 가. 통합형 검정도서심의회 통합형 검정도서심의회의 구성은 하나의 검정 심의회에 내용 영역 심사와 기술 영역 심사를 모두 실시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은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를 위임․위탁 받은 단일 기관에서 기술 영역과 내용 영역을 담당할 심의위원을 섭외한 후, 기술 영역 해당 항목에 대한 심사와 내용 영역 항목에 대한 심사 결과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불합격 여부 를 정하는 것이다<표 1>. 심사 운영은 기술 영역과 내용 영역을 기초조사와 본심사 단계 에서 모두 실시할 수도 있고, 기술 영역 심사는 내용 영역에 비해 정량적 심사가 가능하 므로 기초 조사 단계에서만 실시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하나의 심의회에서 심사 결 과를 산출하기 때문에 심사 기준 및 심사 결과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 는 반면, 내용 영역과 기술 영역의 심사 반영 비율에 대한 조정(심의위원 수도 포함)이 필요하고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내용과 기술 영역 간의 책 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단점이 있다. <표 1> 통합형 검정도서심의회의 심사 운영 디지털교과서 검정도서심의회

기초조사 (기술 심사 and 내용 심사)

본심사 (내용 심사) or (기술 및 내용 심사)

합/불 결정

나. 연계판정형 검정도서심의회 연계판정형 검정도서심의회는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를 위임․위탁 받은 단일 기관에서 두 개의 분과, 즉 기술 영역 분과와 내용 영역 분과를 별도로 구성하여 각각의 분과에서 독자적으로 심사 결과를 산출한 후, 이를 연계판정의 방식으로 최종 합격/불합격 여부를 정하는 방식이다<표 2>. 이 방식은 두 가지로 운영될 수 있는데, 하나는 현재 표기·표현 처럼 기술영역 분과를 교과 공통으로 하나만 설치하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술영 역 분과를 교과목 별로 내용영역 분과와 함께 두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심사 운영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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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과 내용 영역이 각각 기초조사와 본심사 단계를 거치게 되며, 기술 영역과 내용 영역 분과에서 모두 합격으로 판정된 디지털교과서만 최종 합격이 된다. 이 경우 기술 영역과 내용 영역에 대한 심사가 별도의 분과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각 영역의 독자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심사 결과의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술 영역과 내용 영역에서 유사한 내용을 두고 중복해서 심사할 수도 있고, 동일한 사안을 두고 상반된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으며, 두 개의 분과를 독자적으로 운영함에 따른 심사비용의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표 2> 연계판정형 검정도서심의회의 심사 운영 심 의 회

기술 영역 분과 내용 영역 분과

기초 조사

기초 조사

본심사 (합/불)

본심사 (합/불)

결과 통합 및 종합

최종 합/불 결정

다. 단계구분형 검정도서심의회 단계구분형 검정도서심의회는 기술 영역 심사와 내용 영역 심사를 순차적으로 운영하되, 하나는 단일 기관에서 두 개의 심의회(기술영역 심의회, 내용영역 심의회)를 운영하거나, 다른 하나는 두 개의 기관에서 별도로 심의회를 운영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표 3>. 이 방식은 기술 영역의 심사를 담당하는 기관 혹은, 검정도서심의회에서 먼저 기술 표준 에 의거하여 기초조사 및 본심사를 한 후, 여기서 합격된 디지털교과서에 한해 내용 영역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술 영역과 내용 영역에 대한 심사가 별도의 기관 혹 은 심의회에서 기초조사와 본심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영역의 독자성과 전문성 을 강화할 수 있고 심사 결과의 책임 소재가 분명하며, 내용 영역 심사가 기술 영역 심사 에서 합격된 디지털교과서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므로 내용 심사의 업무 부담이 대폭 경감 되고 심사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술영역에서 기초조사와 본심 사가 이루어진 후 내용영역 심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므로 기술영역 합격본에 한하여 내 용영역 심사가 진행된다고 해도 전체적인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두 개의 기관에서 별도로 심의회를 구성하는 경우에는, 두 개의 기관이나 심의회에서 검정 심사가 진행되는 만큼 심사비용의 증가가 예상되며, 동일한 디지털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91


교과서에 대한 심사를 두 개의 기관에서 실시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면밀 한 법률적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표 3> 단계구분형 검정도서심의회의 심사 운영 * 단일 기관에서 두 개의 심의회를 별도로 구성하여 운영하는 경우 1단계(기술 영역 심의회) 기술 영역 심사

기술 영역 심사에 의한 합/불 결정

2단계(내용 영역 심의회)

기술 영역 합격본의 내용 영역 심사

내용 영역 심사에 의한 합/불 결정

최종 합격

최종 합격

* 두 개의 기관 별도로 심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경우 1단계(기술 영역 심사 기관) 기술 영역 심사

기술 영역 심사에 의한 합/불 결정

2단계(내용 영역 심사 기관)

기술 영역 합격본의 내용 영역 심사

내용 영역 심사에 의한 합/불 결정

2. 검정도서심의회의 위원별 자격 기준 및 역할 검정도서심의회는 연구위원, 검정위원, 간사로 구성하되, 본인 및 가족(직계존비속)이 검정 신청 도서의 집필, 연구, 검토, 협의 등의 업무에 참여하지 않은 자로, 심신 건강하고 장기 합숙이 가능한 자, 교육관이 건전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으로 조사 및 심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자, 비밀 엄수의 의무를 충실히 지킬 수 있는 자이어야 한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검정도서심의회를 어떻게 구성․운영하는가에 따라 검정도서심의회의 각 위원 별 자격 기준 및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즉, 기초조사와 본심사에서 모두 기술 영역 심사와 내용 영역 심사를 실시할지, 아니면 기초조사에서는 기술 영역 심사와 내용 영역 심사를 실시하고 본심사에서는 내용 영역 심사만을 실시할지에 따라 검정도서심의회의 각 위원별 자격 기준과 역할이 다음과 같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검정도서심의회의 각 위원별 자격 기준과 역할도 기술 영역 심사를 담당할 수 있는 위원에 관한 내용을 새로 추가해야 한다. 기술 영역 심사의 경우

9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교과서의 기술 표준을 마련한 KERIS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에 ‘행정기관 및 교육연구기관 근무자’란 문구를 삽입하여 제시할 필 요가 있다<표 4>. <표 4> 검정도서심의회의 위원별 자격 기준 및 역할 개정 구 분

․ 내용 오류 조사 ․ 표기․표현 오류 조사 ․ 기초조사 보고서 작성

서 책

연구 위원 (기초조사)

역 할

형 교 과 서

자격 기준

검정 위원 (검정심사)

간사

․ 신청 도서의 합격 여부 심사 ․ 교육과학기술부 검정계획 및 ․ 신청 도서의 합격/불합격 판정 심사 절차 안내 ․ 수정보완 권고서 및 불합격판정 ․ 검정심의회(위원장) 운영 사유서 등 서류작성 ․ 심사 서류 확인 및 보완 요청 ․ 이의제기 내용의 타당성 심사 등 ․ 수정본 검토

․ 검정 대상 도서 내용에 대한 ․ 검정 대상 도서 내용에 대한 ․ 위임․위탁기관 소속 직원 전문 지식이 있는 자 전문 지식이 있는 자 - 교원 (대학 및 초․중등학교) - 교원 (대학 및 초․중등학교) - 교과전문가 (교과 교육 전공자, 교과 - 교과전문가 (교과 교육 전공자, 교과 내용학 전공자 등) 내용학 전공자 등) - 표기․표현 전문가 - 산업체나 연구소 경력을 가진 자 ⇩

구 분

연구 위원 (기초조사)

․ 내용 표준 조사 - 내용 오류 조사 - 표현․표기 오류 조사 - 어휘수 분석(영어 등) ․ 기술 표준 조사 - 콘텐츠 표준 조사 - 플랫폼과의 상호운용성조사 - 확장된 기능 조사 - 운영체제 및 단말기 호환성 조사

․ 조사보고서 작성

․ 검정 대상 도서에 관한 전문지식 이 있는 자 - 교원 (대학 및 초․중등학교) - 교과 전문가(교과 교육학 전공자, 교과 내용학 전공자 등) - 행정기관․교육연구기관 근무자 등

역 할

지 털

자격 기준

검정 위원 (검정심사)

간사

․ 신청도서의 합격 여부 심사 ․ 교육과학기술부 검정계획 및 ․ 신청도서의 합격 판정 심사 절차 안내 ․ 수정보완 권고서 및 불합격판정 ․ 검정심의회(위원장) 운영 사유서 등 서류작성 ․ 심사서류 확인 및 보완 요청 ․ 이의제기 내용의 타당성 심사 등 ․ 수정본 검토

․ 검정 대상 도서에 관한 전문 지식 ․ 위임․위탁기관 소속 직원 이 있는 자 - 교원 (대학 및 초․중등학교) - 교과 전문가(교과 교육학 전공자, 교과 내용학 전공자 등) - 행정기관․교육연구기관 근무자 - 산업체나 연구소 경력을 가진 자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93


3. 기초조사의 개념 규정 및 심사 범위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에서 기초조사는 기술 영역 심사와 내용 영역 심사를 모두 포 함해야하므로, 현재 서책형 검정도서 심사에 적용되는 기초조사의 개념을 그대로 사용하 기란 불가능하다. 서책형 검정 심사에서 기초조사는 “적법하게 접수된 신청 도서를 대상 으로 검정 기준에 의거하여 본심사 평정에 근거가 되는 자료의 생성을 목적으로, 해당 도 서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명백한 내용 오류, 표현․표기 오류 등을 조사․연구하여 본심사 에 참여하는 검정위원에게 제공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심사에 적 용되는 기초조사는 서책형 검정도서 심사에 ‘기술 영역’에 대한 내용이 추가적으로 삽입 되어야 하므로 다음과 같은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기초 조사 : 적법하게 접수된 신청 도서를 대상으로 검정 기준에 의거하여 본심사 평정 에 근거가 되는 자료의 생성을 목적으로, 해당 도서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명백한 내용 오류 및 표현․표기 오류, 기능 오류 및 사용 환경 오류 등을 조사․연구하여 본 심사 에 참여하는 검정위원에게 제공함. 한편,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심사는 서책형 교과서에 관한 검정 심사가 끝난 후 합격된 도서에 한해 디지털교과서에 관한 검정 심사를 실시할지, 아니면 서책형과 디지털교과서의 심사를 동시에 개발하여 진행할지에 따라 심사 운영 방식과 심사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1안 : 순차적 심사 서책형 심사

디지털교과서 심사

- 서책형 심사와 디지털교과서 심사의 절차를 구분하여 우선 서책형을 심사 후, 합격본에 한해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이를 심사하는 방안

2안 : 동시 심사 서책형 심사 ⇕ 디지털교과서 심사 - 서책형과 디지털교과서를 동시에 개발하고, 이를 심사하는 방안

2-1안 : 절충적 심사 검정 교과용도서 심사 서책형 심사

디지털교과서 심사

- 서책형과 디지털교과서를 동시에 개발하여 심사하되, 심사 시 서책형 심사를 먼저 진행하고, 합격본에 한해 디지털교과서의 심사를 진행하는 방안

[그림 4] 디지털교과서 심사의 운영 방식

9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교과내용(서책형교과서)에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평가문 항’, ‘보충․심화 학습 자료’ 등 풍부한 학습 자료와 학습 지원 및 관리 기능이 부가되고 교육용 콘텐츠 오픈마켓 등 외부자료와의 연계가 가능한 학생용 교재이다. 이 가운데 검 정 심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디지털교과서 개념도’에서 ‘풍부한 학습 자료’로 구분된 교 과내용,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평가문항’, ‘보충․심화 학습 자료’이다. 따라서 2013년에 실시되는 검정 디지털교과서 심사는 이미 검정 심사를 통과한 서책형 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평가문항, 보충․심화 학습 자료 등의 구성요소가 추가되는 것이므로, [그림 4] 1안의 ‘순차적 심사’와 같이 서책형 심사 후 디지털교과서에 관한 심사가 이루어지게 되며, 이 경우 디지털교과서 심사의 대상은 용어사전, 멀티미디 어, 평가문항, 보충심화학습자료가 된다. 그러나 만일 디지털교과서 심사가 향후 2안의 ‘동시 심사’와 같이 서책형과 디지털교과서의 심사를 동시에 진행한다면 서책형 교과서의 교과내용을 디지털교과서 심사 대상으로 포함시킬지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평가문항, 보충 심화 학습 자료를 심사하더라도 이들이 서책 형 교과 내용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상, 이에 관한 심사가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서책형과 디지털교과서의 심사를 병행해서 실시할 경우 자칫 동일한 교과 내 용을 중복해서 심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서책형 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를 동시에 심 사한다면, 검정을 실시하는 위임․위탁기관에서 심사의 범위와 내용을 명확히 구분할 필 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1안과 2안의 장점을 취한 2-1안의 ‘절충형 심사’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Ⅲ. 인정 디지털교과서 심사 절차 현안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3726호, 2012. 4. 16, 일부 개정)」에 따르면 인 정도서는 국정도서·검정도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인정을 받은 교과용도서를 말한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 고시』(제2009-41호, ‘09.12.23),『초․중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 인정 구분 개정 고시』(제2012-17호, ’12.8.29.)에 따른 인정 교과용 도서에 대한 심의는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제40조에 따라 시․도교육감에게 위임된 사항이다. 본 연구 는 정부의 스마트교육 추진전략과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인정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95


심의 업무가 디지털교과서의 특성에 맞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정 심의 절차와 기준, 업무 추진 절차를 표준화하여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16개 시․교육청 인정도서심의회 규칙과 인정수수료 징수에 관한 규칙, 서책형 교과서에 대한 ‘인정도서 업무 매뉴얼’ 등을 분석하여 인정 디지털교과서 업무 처리 지침(안)을 마 련하였다. 인정 업무 처리 지침은 크게 인정 디지털교과서 개발 계획과 인정 디지털도서 업무 개요 및 절차, 인정 심사 계획의 수립 및 실행과 결과 통보, 인정 도서 신청 및 승 인, 모니터링 및 인정 취소로 구성된다. 본 발표에서는 인정 디지털교과서의 업무 처리 지침 마련과 관련된 주요 쟁점으로 인정도서심의회의 구성 및 운영 방안과 감수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

1. 인정 대상 도서 및 적용년도 인정 대상이 되는 디지털교과서와 적용년도는 아래 <표 5>와 같다. 『초․중등학교 교 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개정 고시』(제2012-17호, ’12.8.29.)는 ’14년 적용 대상 디지 털교과서(사회, 과학, 영어)를 신설 추가하였으며, 이중 인정 도서는 중고등학교 과학, 영 어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영어 교과의 경우 전면 새로 개발하는 형태가 아닌 ’13년 적 용된 e-교과서를 ‘14년부터 디지털교과서로 변환하여 보급하는 것이다. <표 5> 인정도서 대상 도서 및 적용년도 학교급

교과

중학교

고등학교

디지털교과서

종수

과학

과학(디지털교과서 포함) ①/②/③

1

영어

영어(디지털교과서 포함) ①/②/③

1

과학

과학(디지털교과서 포함)

1

영어

기초 영어 / 실용 영어Ⅰ / 실용 영어Ⅱ / 실용 영어 회화 / 실용 영어 독해와 작문 / 영어Ⅰ / 영어Ⅱ / 영어 회화 / 영어 독해와 작문 / 심화 영어 / 심화 영어 회화Ⅰ/ 심화 영어 회화Ⅱ / 심화 영어 독해Ⅰ/ 심화 영어 독해Ⅱ / 심화 영어 작문 (이상 디지털교과서 포함)

총계

인정년도

적용년도

’13년

’14년

15

18종

※ 중등 영어 교과의 경우 ’13년 적용된 e-교과서를 ’14년부터 디지털교과서로 변환하여 보급.

9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2. 인정도서심의회 구성 및 운영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제40조 ③항은 시․도교육감에게 위임된 인정도서의 인정 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인정도서심의회를 두고 이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교육 규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3726호, 2012. 4. 16, 일부 개정) 제8장 권한의 위임 제40조(권한의 위임 등) ② 제1항에 따라 교육감에게 위임된 인정도서의 인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특별시․ 광역시․도 및 특별자치도의 교육청에 인정도서심의회를 둔다. 이 경우 인정도서심의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교육규칙으로 정한다. <개정 2009.8.18>

이에 16개 시도교육청의 인정도서심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분석 및 종합한 결과, 인정도서심의회의 목적, 기능, 구성, 회의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아 래와 같은 기능을 명시하고 있었다. ❏ 인정도서의 인정에 관한 사항 ❏ 인정도서 인정기준의 심의 ❏ 인정도서 인정의 취소처분 심의 ❏ 인정도서의 내용수정에 대한 심의 ❏ 인정도서의 가격사정에 대한 심의 ❏ 인정도서 취소처분에 대한 청문 ❏ 지도서가 필요한 교과에 대한 지도서의 개발에 대한 심의 ❏ 교육감이 개발한 인정도서에 대한 심의 인정도서심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할 때,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인정기준과 인정 심 사 방법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정도서심의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또한 심의회 구성 을 위해서 시도교육청 담당자는 디지털교과서의 특성을 고려한 인정 심의회의 구성 방안, 심의회별 위원의 수와 자격 요건을 결정해야 하며, 필요시 인정도서심의회 구성 및 운영 에 관한 규칙을 수정 및 제정해야 한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97


본 연구에서는 인정 디지털교과서 심사를 위한 심의회 구성 및 운영 방안을 구안하기 위하여 16개 시도교육청의 인정도서심의회 운영 규칙을 분석하고, 다음으로 중고등학교 영어와 과학 서책형 교과서를 심사한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의 인정도서심의 회 운영 규칙을 세밀하게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남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시도교육청 규칙에서 심의회 위원장, 부위원장, 간사 각 1인을 두도록 규 칙으로 정하고 있다. 심사 절차에 있어서도 기초 조사와 본심사의 실시를 명시하고, 본심 사의 심의 위원을 기초 조사보다 다소 많게 혹은 동일하게 정하고 있었다. 심의 위원의 자격으로는 대부분 해당 교과목이나 교육 과정에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교원, 교육 전문가 혹은 교수, 교육 행정가 중에서 위촉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경상북도와 경기도 에서는 교육연구기관 근무자도 포함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교육청이 교과목 또는 도서별 로 심의회를 설치할 것을 규칙으로 정하고 있으나,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경우 이에 대한 조항이 없고 기초조사와 본심사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심의회 설치 기준과 기초 조사와 본심사의 성격이 명시되지 않은 시도교육청의 인정도서심의회 규칙은 해당 규정 의 신설 혹은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인정도서심의회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지털교과서의 심사 내용과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인정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심사는 서책형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내용에 대한 심사와 기술 심사가 주가 된다. 따라서 서책형교과서와 대비하여 기술 심사라는 새로운 영역이 추가되고 내용에 대한 심사량은 서책형보다 축소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정 디지털교과서 심사의 특성을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기술과 내용 통 합형 인정심사’, ‘연계 판정형 인정심사’, ‘기초 및 본심사 통합형 인정심사’의 세 가지 심 의회 운영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각 심의회 운영 방안의 절차 및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가. 연계 판정형 인정심사 ‘연계판정형 인정심사’는 디지털교과서 인정 심사를 위임․위탁 받은 시도교육청에서 두 개의 심의회, 기술 심의회와 내용 심의회를 구성하여 각각의 심의회에서 독자적으로 심사 결과를 산출한 후, 이를 연계판정의 방식으로 최종 합격/불합격 여부를 정하는 방식 이다. 이 경우 기술 심사와 내용 심사가 각각 기초조사와 본심사 단계를 거치게 되며, 기술 심의회와 내용 심의회에서 모두 합격으로 판정된 디지털교과서만이 최종 합격이 된다. 그 러나 ‘연계판정형 인정심사’의 경우 심의회 별도 구성으로 인한 인력풀의 확충과 예산의 문제, 심사 업무 전담 인력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적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된다.

9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표 6> 연계 판정형 인정심사 기술 심의회

기초조사

내용 심의회

기초조사

본심사 (합/불)

본심사 (합/불)

장점

결과 통합

합/불 결정

단점 - 기술과 내용의 심의회를 각각 운영하는데 따른

- 기술 및 내용 심사의 독자성 및 전문성 강화

심의 비용 및 기간 증가

- 심사 결과 처리의 책임 소재 분명

- 시도교육청 인정 업무 전담 인력의 업무증가

나. 기술과 내용 통합형 인정심사 ‘기술과 내용 통합형 인정심사’는 하나의 인정 심의회에서 내용 심사와 기술 심사를 함 께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디지털교과서 인정 심사를 위임․위탁 받은 시․도교육 청에서 기술 심사와 내용 심사를 담당할 심의위원을 섭외한 후, 기술 심사 항목에 대한 점수와 내용 심사 항목에 대한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불합격 여부를 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술과 내용을 기초조사와 본심사 단계에서 모두 심의하게 할 수도 있고, 기술 심사는 기초 조사 단계에서만 실시할 수도 있다. <표 7>기술과 내용 통합형 인정심사 심

기술 심사

+

내용 심사

⇨ 기초조사

본심사

(기술심사+내용심사)

(기술심사는 생략 가능)

합/불

결정

장점

단점

- 기술 심사와 내용 심사의 유기적 연관성 확보

- 심사 결과 통합에서 심사 반영 비율 및

- 하나의 심의회 운영으로 의사결정 및 조정이 용의함

의견 조정 필요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99


다. 기초 및 본심사 통합형 인정심사 ‘기초 및 본심사 통합형 인정심사’는 인정 심사 기간의 단축과 심사 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기초 조사와 본심사의 심사 단계를 통합하여 실시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기술 심의 회와 내용 심의회의 통합 또는 분리 여부에 따라 ‘단계 통합형 인정심사’와 ‘단계 및 심의 회 통합형 인정심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단계 통합형 심사’는 기초 조사와 본심사 를 통합하되 기술 심의회와 내용 심의회를 구성하여 독자적으로 심의한 후 이를 연계 판 정의 방식으로 최종 합격/불합격 여부를 정하는 방식이다. ‘단계 및 심의회 통합형 인정심 사’는 심의회를 통합하여 운영하고 기초 조사와 본심사도 통합하는 방식으로 가장 간소한 심의회 운영 방식이다. ‘기초 및 본심사 통합형 인정심사’의 경우 ’13년 심의의 경우 서책 형이 기개발된 상태에서 추가 내용과 기술 부분을 심사하는 것이므로 심사 기간의 단축 이 가능한 점이 큰 장점이다. 특히, 2안으로 제시한 ‘단계 및 심의회 통합형 인정 심사’는 최소한의 심의 인력 위촉과 심의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반면, 심의 위원 개인의 심사 역 량과 전문성에 따라 심사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느슨한 심사로 인한 질 관리 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표 8-1> 단계 통합형 인정심사 기초조사 + 본심사 (합/불)

기술 심의회

기초조사 + 본심사 (합/불)

내용 심의회

장점

결과 통합

단점

- 기술 및 내용 심사의 독자성 및 전문성 강화 - 심사 기간 및 심사 절차의 간소화 가능 - 심사 결과 처리의 책임 소재 분명

10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 두개의 심의회 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

최종 합/불 결정


<표 8-2> 단계 및 심의회 통합형 인정심사 심의회 (기술 심사 + 내용 심사)

기초조사 + 본심사

장점

합/불 결정

⇨ 단점

- 심의 위원의 기술 및 내용 심사 전문성에 따라 - 심사 기간 및 심사 절차의 간소화 가능 - 심사 결과 처리의 책임 소재 분명

심사의 질이 크게 좌우됨 - 지나치게 간소한 심사 절차로 질 관리 문제 발생 가능

인정도서는 검정도서에 비하여 다양성 및 창의성이 강조되고 검정보다 비교적 간소한 심사 절차를 특징으로 한다. 더욱이 ‘13년 심의 대상인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기개발된 서 책형교과서를 기반으로 하므로 심사 기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책형에 비해 더 간소한 심의회 운영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인정 디지털교과서의 질 관리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데, 이의 해결 방안으로서 기술 심사는 KERIS와 같은 전문기관에 위탁하 고 시도교육청 심의회는 내용 심사의 전문성과 강도를 높이는 방향을 고려할 수도 있다.

3. 감수 운영 방안 인정도서의 경우 기초 조사와 본심사 외에 시․도교육청의 결정에 따라 감수를 실시할 수 있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경기도교육청, 시․도교육청 인정도서 협의회에서 발행한 「인정도서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서책형 교과서의 경우 감수 과목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기관을 선정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감수 방안을 서 책형 교과서와 동일하게 실시하는 내용 중심 감수 방안과 서책형 교과서와 차별하여 기 술 검수를 실시하는 방안 두 가지를 <표 9>와 같이 제시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제시한다. 먼저 내용 중심 감수 방안은 서책형 교과서와 동일하게 해당 감수 과목에 대해 전문성 이 있는 기관을 선정하여 내용 오류나 표기․표현 오류 등에 대해 심사하는 방안이다. 그 리고 감수의 결과는 기초조사와 본심사와 연계하여 최종 심의에서 종합한다. 내용 중심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101


감수 방안의 경우 서책형 교과서를 기반으로 개발된 디지털 교과서에 추가된 보충․심화 학습자료, 수준별 학습 자료, 멀티미디어 자료, 용어 사전, 평가 문항 등의 내용의 질 관리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검정보다 까다롭고 복잡한 내용 심사 절차로 인해 심사의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인정 심사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기술 중심 검수 방안의 경우 ’14년 적용 예정인 인정 디지털교과서가 이미 합격한 서책 형 교과서를 기반으로 개발되므로 내용에 대한 별도 감수를 실시하기보다는 기술 표준에 관한 전문 기관의 검수를 실시하는 것이다. 내용 감수가 아닌 기술 검수를 실시할 경우 시도교육청의 인정심의회에서는 내용 심사만을 진행하고 기술 심사는 이에 대한 전문성 이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같은 기관을 선정하여 검수를 의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방안은 심사 기관을 일원화하여 인정 심사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시도교육청 심의회의 기술 심사에 대한 부담을 덜고 기술 심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내용 심사와 기술 심사의 연계성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의 해결을 위 해서 기술 검수를 시행한 기관의 담당자를 본심사 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표 9> 내용 감수와 기술 검수 비교 구분

내용 감수

방법

․서책형 교과서와 동일하게 내용 오류나 표기․표현 오류에 대한 감수 실시

․디지털교과서의 무결성 혹은 기능 심사 및 기술 표준의 준수에 대한 감수

담당 기관

․해당 감수 과목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기관 선정 - 대학(연구소) : 해당 대학의 학칙에명시된 학과 또는 기관 - 학회 : 한국연구재단(http://www.nrf. go.kr)에 등록된 학회 - 교과교육연구회 : 교과교육연구회(http://research.edune t4u.net)에 등록된 전국단위 교과교육연구회, 또는 시·도교육청에 등록된 시·도교육청 단위의 교과교육연구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유관기관

․기술 표준을 전문적으로 심사할 수 있는 기관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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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검수


구분

내용 감수

기술 검수

감수 위원

․감수 과목의 학계 전문가와 교원 중에서 전문적인 감수 능력을 갖춘 자를 위촉하되, 집필진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 함 - 대학교수 - 초․중․고등학교의 교원, 교육전문직 중에서 교육과정 및 교과교육의 전문가교원 - 해당 교과관련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자 - 그 밖에 당해 교과목에 관한 학식이 풍부한 자

․디지털 교과서의 기술 표준에 대한 전문적인 감수 능력을 갖춘 자를 위촉하되, 집필진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 함

실시 시기

․기초조사와 본심사 실시후 예비 합격본을 대상으로 내용 오류 중심으로 심사한 후 최종 심의에서 고려 ․시․도교육청 심의운영회의 결정에 따라 내용 감수 생략 가능

․기술 심사를 기술 검수의 형태로 기초 조사 이전에 실시하여 검수를 통과한 심사본에 대하여 기초조사와 본심사 실시함 ․기술 검수를 기초조사와 동시에 실시하여 이를 본심사에서 같이 통합할 수 있음

인정도서심의회 운영과 연계 방안

․인정도서 심의회 운영 방안 세 가지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지 관계 없음

․시도교육청 인정도서심의회에서는 내용 심사만 실시하고 기술 심사는 생략하거나 인정도서심의회의 기술 심사와 병행 가능

장점

․서책형 교과서에 부가 혹은 추가되는 내용에 대한 질 관리 강화

․기술 심사의 전문성 강화 가능 ․인정 심사의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시도교육청 심의회의 기술 심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음

단점

․검정보다 까다롭고 복잡한 심사 절차로 진행되어 인정 심사의 유연성을 훼손할 수 있음

․기술 심사와 내용 심사의 연계성 약화

감수 결과의 처리 방식에 있어서는 먼저 내용 감수를 실시할 경우 기존의 서책형 교과 서와 동일한 절차로 실시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서책형 교과서에 대한 내용 감수를 본 연구에서 제시한 기술 검수의 형태로 변형하여 실시한다면 기술 검수를 통과 한 도서에 대하여는 검수 수정․보완권고서를, 기술 검수를 통과하지 못한 도서에 대하여 는 기술 검수 불합격 사유서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103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Session Ⅱ

토론

디지털교과서 심사 절차의 현안 토론 원고 정규태 (한남대학교 교수)

1. 서론 이 글은 국정, 검정, 인정, 디지털교과서의 업무 처리 지침 연구 과정에서 나타난 쟁점에 대한 것이다. 토론을 위해 앞서 발표된 「디지털교과서 국정․검정․인정 업무처리지침 개발」, 「영어․사회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 및 기술 표준(안)과 심의기준 공청회」자료 중 디지털교과서 기술 표준 및 심의기준(안) 개발 부분, 국외 사례 마지막으로 얼마 되지 않는 경험을 참고로 하였다. 짧은 시간 토론 원고를 작성하다보니 미흡한 점이 많다.

3)

이 글을 쓰면서 지속적으로 자문한 것은 첫째, 왜 국정, 검정, 인정과 관련한 검정도서 심의회 구성이 달라져야 하는가? 둘째, 「기술 표준」, 「기술영역」과 관련하여 ‘기술’의 정의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서책형교과서와 “병행”하여 사용하는 디지털교과서의 심사 기준과 이러닝 컨텐츠 평가기준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본 토론에서는 먼저 발표원고에 제시된 각 부분별 쟁점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였다.

3) 참석하신 분과 연구하신 분께 짧은 시간에 얼마 안 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쓴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글이라는 점을 밝히며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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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정 디지털교과서 업무처리 지침-쟁점 쟁점 1. 국정 디지털교과용 도서 심의위원회 구성 방안 첫 번째 쟁점은 국정디지털교과용 도서 심의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두 안을 제시하였다. 1안) 내용심의회와 기술심의회(교과목 공통) 별도 구성 2안) 내용심의회와 기술심의회 통합 구성

첫째, 내용 심의회가 기술 심의회를 별도로 구성할 경우 예상할 수 있는 장점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 심의 의견 및 결과에 대한 향후 책임 소재가 분명해질 수 있(다). - 기술 심의회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

둘째, 기존 교과별 국정교과서 심의회에 디지털교과서의 기술 분야를 전문적으로 심의 할 전문가를 배치할 경우 예상할 수 있는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기술 관련 심의 의견과 내용 관련 심의 의견이 상반되거나 중복된다고 하더라도 심의회 의 의사 결정과정을 통해 하나의 의견으로 정리되어 집필진에게 전달(될 수 있다). ∙적어도 집필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서로 배치되는 의견으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셋째, 각 안에 대한 단점 및 그 보완책 또한 제시하였다. 다음은 두 안의 단점만을 모 아 놓은 것이다. 1안 단점 ∙심의 의견이 일원화된 통로로 전달되지 않음으로 해서 교과서 집필진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양 위원회가 상반된 심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심의 절차의 진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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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 단점 ∙교과별 심의회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교과 내용 전문가들 의 의견을 중심으로 심의회가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와 같은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반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의회의 의사 결정에 많 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각 교과별로 배치된 기술 위원들 간에도 서로 상반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다. ∙심의 의견 및 결과에 대한 위원들의 책임성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안을 다음과 같은 전제를 바탕으로 논의하도록 하겠다. (전제 1) 내용심의회와 교과심의회의 심사내용이 다르다. 이러한 전제를 가정으로 1안의 단점으로 기술하고 있는 “양위원회가 상반된 심사의견 을 제시하거나, 의사소통의 문제”는 기우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2안의 단점으로 기술 하고 있는 “교과 내용전문가 중심의 심의회 운영 가능성” 또한 검정을 경험하지 못한데 서 오는 우려라고 보인다. 1안의 경우 각 위원회는 다른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여야 한다. 2안의 경우 기술전문 가가 아무리 적다고 해도 기술전문가의 의견을 배제한 교과전문가 중심의 심의회가 운영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그 이외 단점으로 제기된 문제의 경우 운영의 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 이를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장점의 경우, 첫 번째 안이 두 번째 안보다는 바람직해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술’ 은 기술전문가가 보고, ‘내용’은 내용전문가가 본다는 일반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전제가 내포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제가 되는「기술심의위원회」의 역할과 「기술」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기술심의위원회」를 따로 두어야 하는지, 그것이 과연 디지털교과서 검정의 시간․경제적 효용성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문에서「기술 영역」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4) ∙기술 영역에서는 디지털 교과서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술의 표준 준수 여부 및 안정적 인 운영과 구동 여부를 심사할 필요성

4) 원고를 받았을 때에 포함되었던 것으로 이후 수정되었다면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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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다양한 기술의 표준 준수’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해석하면 제출된 컨텐츠가 기 술 표준을 준수하였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교과서 검정과정을 모르는 많은 사람은 서책 형교과서와는 다른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이러한 과정이 꼭 필요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데 과연 「기술 표준」 준수여부를 검정과정 이전에 판단할 수는 없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디지털교과서 개발 관련 정부정책의 세부사항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실행계획(2011)에는 저작도구와 기술개발에 대 한 언급이 있다. 이는 디지털교과서 기술 표준 및 심의기준(안) 개발 부분에도 재차 언급 되는 것으로 「개발 표준 마련(12-13)」계획 중 ‘저작도구 및 뷰어 개발 표준 마련’이라는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일 이것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Apple사의 iBooks Author와 같은 저작도구가 제공 되고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려는 회사에서는 이를 이용하여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저작도구를 이용 콘텐츠 구성요소, 뷰어기능, 콘텐츠 보기기능, 교수․ 학습지원 도구 실행기능 등이 포함된 디지털교과서를 제작․제출하고

심사과정에서는

서책형교과서의 내용심사와 더불어 제출된 어플리케이션 형식의 디지털교과서가 사용자 (학생․교사)입장에서 교수․학습의 효과성 심사가 이루어지면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기술 표준」준수여부는 해당 디지털교과서의 어플리케이션이 플랫폼 에 탑재되고 지정한 단말기에서 구동되는지 판단하는 것이고, 만일 구동이 되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불합격 요건이 될 수 있다. 이는 검정이전에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저작도구가 제공되지 않고 제품의 가이드라인만 제시될 가능성도 있어 이를 가상한 시나리오도 필요해 보인다. 실제「영어․사회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 및 기술 표준(안)과 심의기준 공청회」에서 제시한 표준안에서는 저작도구를 개발하겠다 는 의사와 더불어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였다. 만일 저작도구가 아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다고 하면 적어도 Amazon Kindle Publishing Guideline (2012) 정도의 제작 가이드라인 을 제시하여야 한다. 만일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주어져서 디지털 교과서가 제작된다면 이 것에 대한「기술 표준」준수여부 또한 플랫폼에 탑재하여 운영이 되는지 여부만 판단하 면 된다. 이런 점에서 왜 검정과정에 「기술 위원회」가 필요한지 납득하기 어렵다. 둘째, 안정적인 구동여부를 확인하는 특정 기술은 무엇인가? 소스코드를 열어보고 구 동이 되지 않는 이유를 살필 수 있는 기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이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기술? 아니면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 완벽이란 있을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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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을 설득시킬 수 있는 기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위원 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도 그리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특정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아주 다양한 환경에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특 정 기술을 가진 사람이 아닌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 검정의 핵심은 「기술」자체가 아니라 적용된 기술의 각 교과목 별 교수․학습에서의 유의미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현재 논의와 ‘기술’에 대한 인식에는 이런 점이 간과되고 있으며 더불어 기존 검정에서 이러한 점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었다는 점 또한 간과하고 있다. 실제 기존 영어교과 CD-rom은 현재 언급하고 있는 부가기능 및 교수․학습 지원기능, 영어과 특성이 반영된 음성인식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에 대한 검정이 서책형교 과서 검정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즉 검정과정에서 각 부가기능의 교수․학습 측면의 유의 미성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이루어 졌다. 혹자는 “영어를 전공하는 사람이 어떻게 여러 기술적인 측면을 평가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던질 수 있으나, 현재 검정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 중에는 컨텐츠 평가를 비롯하여 전산언어학에서 음성인식 및 합성, 컴퓨터를 이용한 언어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육공학 등 여러 전공을 하신 분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실제 프로그램 실행 시 나타나는 오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여 평가 결과를 제공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시한 디지털교과서 심사기준은 크게 「기술 표준 준수여부」와 「교수․학습 효과성」 평가 등이 포함되었다. 「기술 표준 준수여부」는 앞서 제시한 가 이드라인 준수여부, 플랫폼에서의 구동여부, 나아가 저작도구만 제공해 주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디지털교과서 심사기준 내용을 면밀히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이는 이러닝 컨텐츠 심사기준이 접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짧고 좁은 식견으로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 ∙기존 검정시스템유지 ∙교육학술정보원: 규격준수여부 판단 ∙검정위원: 일정기간 디지털교과서 평가 교육(필요시) 교육학술정보원에서 「기술 표준」 혹은 「규격준수」여부를 판단하고 이를 통과한 디 지털교과서를 기존 검정시스템에서와 같이 서책형 교과서를 검정한 검정위원에게 넘긴 후 해당 검정위원은 이를 평가한다. 더불어 필요에 따라 서책형교과서 검정위원이 교육학 술정보원의 디지털교과서 평가 관련 연수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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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책형교과서의 검정위원이 디지털교과서 검정에 참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디지 털교과서가 서책형교과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서책형을 기반으로 만들어 지고 ‘병행’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서책형교과서의 내용을 검정한 위원이 디지털교과서 내용 검정도 함께 하는 것이 검정의 타당성과 내실화를 기할 수 있다. 현재 디지털교과서 검정에서 명심해야 할 점은 바로 “technology for technology’s sake” 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되어야 하며 검정의 핵심은 접목된 기술이 어떻게 교수․학습 효과로 이어지는지 내용전문가의 평가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쟁점 2. 국정 디지털교과서의 사용 신청, 승인, 주문 시스템 관련 두 번째 쟁점은 국정 디지털교과서의 사용 신청, 승인, 주문 시스템과 관련한 것으로 다음 세 가지 안이 제시되고 있다. 1안) 현재의 NEIS 시스템에 디지털교과서 주문시스템을 통합하는 방법 2안) 현재 NEIS 시스템과의 연계 하에 학교, 학생, 학부모 등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주문시스템을 구성하는 방법 3안) 마지막으로는 별도의 독립된 시스템을 제작하는 방법 NEIS에 대한 지식이 없는 문외한으로 첫 번째 안과 두 번째 안에 대한 타당성을 논하 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나 보안 측면에서 NEIS가 모든 학습자 정보를 지니고 있다는 점만 으로도 이를 디지털교과서 사용 승인 주문 관련하여 쓴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인 것 같다. 두 번째 안의 경우 현재의 NEIS 시스템과 새롭게 개발되는 시스템의 상호 호환성 문제 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이 또한 학생 학부모 정보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스마트교육 플랫폼에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세 번째 안이 가장 이상적이다. 어플리케이션 마켓과 같은 공간을 마련하여 디지털교과서 이외에도 다 른 교육과련 어플리케이션 유통망을 확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정 보를 수집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대해서는 왜 학생과 학부모의 정보를 반드시 수집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서책형 교과서를 구입한 학생에게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이에 따라 어플 리케이션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게 하면 되는 것이 어떤 문제를 발생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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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3. 국정 디지털교과서의 전송 방식 및 접속 범위 관련 세 번째 쟁점은 전송방식과 다운로드 방식과 관련한 것으로 각 두 가지 안이 제시되었다. (전송방식) 1안) 기존 방식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인지, 2안)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제공될지 (다운로드 방식) 1안) 디지털교과서 또한 파일 다운로드 후 사용하는 방식 2안)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 부분의 토론을 준비하면서 클라우드 시스템이 구축되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기 본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운로드 방식의 경우 실제 학습용량과 LMS(학습자관리시스템) 운영 실태, 국내 인터넷 인프라를 고려한 다음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로, 일단 2014년 시범 사업 적용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재검토하는 것도 그리 늦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3. 검정 디지털교과서 업무처리 지침-쟁점 검정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서는 국정과 마찬가지로 심의회 구성에 대한 논의와 더불 어 심의회 위원별 자격, 기초조사의 개념 규정 및 심사범위가 주요 쟁점으로 나타났다.

쟁점 4. 검정도서심의회 구성 검정도서심의회 구성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안이 제시되었다.

5)

앞서 살펴

본 국정 디지털교과용 도서 심의위원회 구성과 검정도서심의위원회 구성에서 가장 큰 차 이는 위탁기관이 있다는 점이다.

5) 기술영역에 대한 의견은 이미 국정 부분에서 언급하였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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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 통합형 검정도서심의회 2안) 연계판정형 검정도서심의회 3-1안) 단계구분형 검정도서심의회 (단일 기관에서 두 개의 심의회 구성) 3-2안) 단계구분형 검정도서심의회 (두 개의 별도 기관에서 심의회 구성)

이 쟁점에 대한 논의는 다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전제 2) ‘내용 심사 위원’과 ‘기술 심사 위원’이 따로 존재 한다 전제 2를 가정하고 개별 안을 비교하면 1, 2, 3-1안의 공통적인 분모는 한 개의 기관에서 ‘기술심의회’와 ‘내용영역심의회’를 운영한다는 것이고 3-2안은 두 개 기관에서 심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1안의 경우, 본 심사에서 기술 및 내용심사를 함께 진행한다면 1안과 2안의 차이는 기 술영역 분과와 내용영역 분과를 통합해서 운영하는가 아니면, 분리해서 운영하는가 하는 차이로 보인다. 이는 쟁점 1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설사 1안과 같이 통합 하여 운영한다 하더라도 기술영역에 대한 평가를 내용영역 평가위원이 침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통합을 하건 연계를 하건 단계구분을 하건 기술영역에 서 불합격한 디지털교과서가 내용영역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합격하는 일 은 없어야 할 것이다. 구동이 되지 않는 디지털교과서가 내용이 좋다고 해서 합격하는 일 이 발생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 토론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도는 의문은 과연 「기술 표준 준수여부」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더불어 이것이 기술영역평가라고 검정도서심의회에 함께 운영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만일 주어진 안에서 가장 이상적인 안을 선택하라면 3안으로 1단계 기술영역심의회를 통과한 교과서를 2단계 내용영역 심의회를 구성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세 모 델은 어떤 모델을 선택하나 기술심의회 혹은 기술심의위원이 포함되는 단일 모델의 경우 도 마찬가지로 기존 모델에 비해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늘어나는 정 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생산자의 소비 부담을 걱정한다면 과감하게 현재와 같은 기술 심의회 관련 논의는 접어야 한다.6) 6) 만일 기술심의회 구성원이 관련 교과목 이러닝 컨텐츠 전문가를 이야기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안과 같이 기존의 통합형 검정도서 심의회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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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쟁점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쟁점 1과 마찬가지로 「기술」에 대한 정의와 발상의 전환이다. 국가 혹은 관련기관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출판사는 디지 털교과서를 만들어 플랫폼에 올리고 그 어플리케이션이 여러 가지 단말기에서 운용하는 것이 원활하지 않다면 그 자체로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이다. 이를 심의위원회까지 운영 하면서 판단을 내릴 필요는 없다. 정부와 관련기관은 저작도구 혹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야 한다. 더불어 파일럿 연구를 통해 이러한 저작도구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디지털교 과서가 기술적 결함이 없는지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현재 논의의 대상이 단순 이러닝 컨텐츠 평가가 아니라 서책형교 과서와 “병행”하는 디지털교과서라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단순한 이러닝 컨텐츠 평가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기존 검정을 담당했던 기관이 유․무형으로 쌓아온 노 하우를 디지털교과서 검정에도 활용해야 한다. 특정교과의 경우 이미 그러한 노하우가 검 정에 적용되고 있었다는 점 또한 충분히 인식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검정도서심의회는 기존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려하고 있는 새롭 게 도입된 기술의 각 교과별 교수․학습에서의 유의미성 평가는 기술전문가의 분야라기 보다 이러닝 컨텐츠 평가 경험이 있는 관련 교과 전문가 또는 교과 전문가의 컨텐츠 평 가 교육을 통하여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는 부분이다.

쟁점 5. 검정도서심의회의 위원별 자격 기준 및 역할 검정도서심의회의 위원별 자격기준의 경우 쟁점 1, 4와 연관이 있다. 즉, 검정도서심의 위원회에 디지털교과서의 ‘기술적 결함’을 추출해내는 부서가 공식화 되어야 한다면 이에 대한 자격기준과 역할을 명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를 검정도서심의회의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이다. 이 쟁점에 대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 디지털교과서의 기술부분(쟁점1-4)에 대한 명확한 논의를 근거로 다음을 제안한다. 1. 서책형 교과서 검정위원과 디지털교과서 검정위원은 원칙적으로 동일하다 2. 서책형 교과서 검정위원은 필요에 따라 e러닝 컨텐츠 평가 연수를 받는다.

11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제시된 표준안, 가이드라인 혹은 저작도구에 의해 제작되었는지 확인된 디지털교과서 는 서책형 교과서를 심사한 검정위원이 심사하는 것은 지금까지 영어교과에서 진행해 왔 던 방법이다. 이 안의 장점은 각 서책형교과서와의 연계를 무엇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이다. 동시에 포함된 각종 부가기능의 교수․학습 효과 또한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안의 콘텐츠 표준 조사, 플랫폼과의 상호 운용성 조사, 확장된 기능 조사, 운영체 제 및 단말기 호환성 조사는 기술평가영역 보다 기초조사의 가장 바람직한 예일 수 있다.

쟁점 6. 기초조사의 개념 규정 기초조사의 내용이 “기술 영역 심사 포함에 따라 바뀔 필요가 있다”는 전제에는 공감 한다. 그러나 기술 영역을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으로 국한 시킬 것인지 아니면 이러닝 컨텐츠 평가형식(내용평가)까지 포함시킬 것인지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 다. 더불어 기능 오류 및 사용 환경 오류가 있는 제품이 본 심사에 올라올 수 있는지 여 부는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

쟁점 7.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심사 시기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심사 시기에 관한 내용은 서책형 심사 합격 도서를 순차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서책형 심사와 동시에 진행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절충형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안이 제시되었다. 1안) 순차적 심사 2안) 동시 심사 2-1안) 절충적 심사

세 가지 안은 검정기관의 입장과 출판사의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2안과 2-1안의 경우 검정기관 입장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개발자 입장에서는 동시에 제 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1안과 2-1안의 경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2-1안은 서책형과 동시에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1 안과 차이가 있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113


1안 즉 순차적 심사는 서책형교과서가 합격한 후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기 때문에 2안 과 2-1안 즉 절충적 심사에 비해 검정기관의 업무양도 줄어들 수 있고 개발자 입장에서 도 비용절감 및 충실한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서책형 교과서 개발 시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기획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교과 서의 서체와 서책형교과서의 서체가 동일해야 한다면(만일) 어느 정도 개발시기부터 이 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서책형교과서의 교과내용을 디지털교과서 심사대상으로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하는 것 은 문제가 있다. 이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서책형교과서의 내용이 실제 디지털교과 서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이를 교사와 학생이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내용 및 기능 평 가 등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사는 쟁점 4, 5에서 토론한 내용을 근거로 면밀 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4. 인정 디지털교과서 업무처리지침-쟁점 쟁점 8. 인정도서심의회 구성 및 운영 인정도서심의회와 관련하여 인정디지털교과서의 심사내용은 “서책형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내용에 대한 심사와 기술 심사가 주가 된다”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국정, 검정 과 마찬가지의 시스템을 통하여 양질의 교재가 만들어져야 한다. 인정도서심의회 구성의 경우 통합형, 연계판정형, 기초 및 본 심사 통합형 인정심사의 세 가지 안이 제시되었다. 1안) 기술과 내용 통합형 인정심사 2안) 연계 판정형 인정심사 3안) 기초 및 본심사 통합형 인정심사

이 안은 검정심의회 구성의 쟁점과 유사한 내용이다. 통합형으로 진행하되 기술심사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린 후, 「기술 표준」과 관련한 심의를 통과한 디지털교과서를 대상으로 기초 및 본 심사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시 말해서 검정과정에 기술심의 회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

11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마지막으로 인정도서라고 해서 검정에 비해 ‘느슨한 심사’가 가능하다는 것에는 반대한 다. 모든 교과서는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쟁점 9. 감수운영 방안 1안) 서책형 교과서와 동일하게 실시하는 내용 중심 감수 방안 2안) 서책형 교과서와 차별하여 기술 검수를 실시하는 방안

1안과 2안을 절충하여 내용검사와 기술검사를 연계시키고 동시에 서책형교과서와 디지 털교과서의 감수를 연계하여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마찬가지 로 기본적인 기술검사는 관련 전문기관에서 실시하고 나머지 교수․학습 효용성은 관련 기관에서 감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5. 결언 지금까지 쟁점이 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 국정․검정․인정 업무처리지침 개발」내 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 표준」「기술심의회」「기술전문가」에 대한 정확한 정의 및 한계가 필 요하다. 현재 논의에서는 이것이 이러닝 컨텐츠 평가를 포함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표 준안 준수여부를 판단하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디지털 교과서 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술의 표준 준수’ 여부가 무엇이냐에 따라 논의의 방향이 크게 달 라질 수 있다. 먼저 발표문에 나타난 ‘기술’은 협의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 정 책에 따라 제시될 저작도구 혹은 가이드라인에 얼마만큼 디지털교과서가 충실하게 제작 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술’은 말 그대로 제출된 디지털교과 서의 기술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고 이는 어플리케이션 형식으로 만들어졌는지, 플랫 폼에 탑재하여 각종 디바이스에 다운로드하여 원활하게 운영이 가능한지 필수 기능이 포 함되었는지 여부만 판단하면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후 검정의 기초자료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115


그러나 자료 중「영어․사회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 및 기술 표준(안)과 심의기준 공 청회」에 나타난 표준안 및 심사기준은 전술한 ‘기술’이 아니라 이러닝 컨텐츠 평가요소 까지 포함하고 있다. 물론 관련기관이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이러닝 컨텐츠를 개발 지원하고 이에 대한 평가 및 인력풀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 디지털교과서는 이러닝 컨텐츠인 동시에 서책형교과서와 병행하는 디 지털교과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만일 후자와 같은 「기술 표준」 혹은 ‘기술’의 개념으로 현재의 논의를 읽어보면 다분 히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지배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새로운 위원회를 만들고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따른다. 즉, “이러닝 컨텐츠(디지털교과서 기술부분)을 평가하는 사람과 서 책형 교과서를 평가하는 집단은 이질 집단이다”라는 이분법에서 출발한다. 과연 교집합은 없을까? 분명 있을 것이다. 둘째, “서책형교과서 검정과 디지털교과서 검정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달라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검정이라는 큰 틀 안에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영역이 존재하고 있다. “기술평가영역, 혹은 기술심의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누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해당 교과영역을 아는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이는 ‘기술’의 정의가 앞서 언급한 이러닝 컨텐츠 평가에 가깝다는 말도 된다. 이의 가능성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영어교과 검정의 과정 및 결과를 미루어 알 수 있다. 물론 교과영역과 관련 없는 순수 기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평가영역’을 생각할 수 있 다. 그러나 음성인식 기술을 spectrogram 혹은 speech wave로 표현할 경우 교육적 함의 를 구분할 수 있을까? TTS기술이 논의되고 있는데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설명하여 타 위 원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이러한 논의는 이분법에서 출발하였다 하더라도 교집합에서 끝맺음을 하는 것이 생산적이다. 더불어 각 기관이 지금까지 어떤 연구를 해 왔고 어떻게 하면 국가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대승적 차원의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넷째, 검정의 핵심은 「기술」자체가 아니라 적용된 기술의 각 교과목 별 교수․학습에 서의 유의미성에 대한 평가이다. 현재 논의에서는 이런 점이 간과되고 있으며 더불어 기 존 검정에서 이러한 점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었다는 점 또한 간과하고 있다. 한국교육 학술정보원은 이러닝 관련 연구, 디지털교과서 표준안 및 저작도구 개발 등 여러 가지 활 동을 통하여 우리나라 교육을 진일보 시키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국한 시켜 이야기

11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하면, 디지털교과서 기술 표준 및 심의기준(안)에 나타난 순수 기술적 심사와 함께 디지 털 교과서 관련 표준안을 제시하고 나아가 저작도구를 개발하는 큰 역할을 수행할 필요 가 있다. 더불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기존의 검정관련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도움을 받아 각 교과별 디지털 컨텐츠를 평가할 수 있는 인력을 확충하는 작업을 수행하여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내가 아닌 상대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서로 협력을 통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디지털교과서 국정․검정․인정 업무 처리의 일원화가 필요하다. 교과서라 는 공통적인 대상을 놓고 경중을 두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적어도 공 신력이 있는 국가기관에서는 이 세 업무를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Session Ⅱ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 표준과 심사 절차 • 117


참 고 문 헌 교육과학기술부 (2010) 보도자료 2010년 교과서 선진화 방안 발표 –창의적인 ‘산 지식’ 을 제공하고 학습자 친화적인 미래형 교과서 보급 교육과학기술부 (2011) 인재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실행계획 한국교육과정평가원 (draft) 디지털교과서 국정·검정·인정 업무처리지침 개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2) 영어․사회 디지털교과서 내용 표준 및 기술 표준(안)과 심 의기준 공청회 Amazon (2012) Amazon Kindle Publishing Guidelines: How to make books available for the Kindle platform (version 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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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1.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전망 [발표] : 류지헌 / 전남대학교 교수 2.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활용 방안 [발표] : 최종원 / 남양초등학교 교사 3.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분석 [발표] : 김혜숙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Session Ⅲ

발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전망 류지헌 (전남대학교 교수)

Ⅰ. 디지털교과서 연구의 개관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고, 그 동안 꾸준히 발전 되어 왔다. 디지털교과서 개발은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제1기는 개념형성 탐색기 (1997∼2000), 제2기는 개발체제 형성기(2001∼2005), 제3기는 적용전략 수립 및 효과성 측정기 (2006∼2010)이다(변호승, 류지헌, 송연옥, 2011). 디지털교과서 연구의 역사적인 측면을 고찰해봄으로써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연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제1기인 개념형성 탐색기(1997∼2000)에는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시기이다. 웹기반 수업과 같은 일반적인 이러닝 체제로 인식 되거나 보조적인 수업지원 체제로 인식되기도 했다. 전자교재나 전자책 개념이 도입되면 서 학교학습과의 연계가 시도되었다. 제2기는 개발체제를 형성하던 단계(2001∼2005)이 며, 이 시기에는 디지털교과서를 개발 및 운영하기 위한 표준화와 플랫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또한 모바일 통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형식의 단말기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었다.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한 표준안이 확정되면서 대규모 개발 및 적용이 추진되었다. 연구학교의 수가 늘어나면서 실증적인 자료의 수집이 많아지면서 제3기를 이 끌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제3기는 적용전략 수립 및 효과성 측정기(2006∼2010) 로 다양한 현장연구가 진행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결과는 개발 표준안이 확정되고 2007년 에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추진전략이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교과서를 상용화하기 위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었고, 결과적으로 효과성 측정을 위한 다양한 연구과제가 진행되 었다. 이 시기의 연구주제는 다양한 변수를 바탕으로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를 측정하는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21


것이었다. 학교학습에서 디지털교과서의 본격적인 활용은 제3기를 거치면서 진행되었다 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다뤄진 연구들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연구변수를 도출하여 실 증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1997년 이후 보고된 디지털교과서 관련 연구들은 2010년까지 총 123편으로 집계되고 있다(변호승, 류지헌, 송연옥, 2011). 이 연구들은 4가지 연구주제로 구분되는데, 1) 설계영 역, 2) 활용방안, 3) 개발사례, 4) 매체적용효과에 대한 분석이다. 이 연구주제 중에서 설 계, 활용, 개발은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실증적인 연구라기보다는 개 념적인 차원에서 진행된 연구들이 많다. <표 1>은 2010년까지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연 구의 주제를 영역에 따라서 빈도를 측정한 것으로 시기별로 구분한 것이다. 변호승 등의 연구(2011)에 따르면 2010년까지 보고된 연구논문 및 보고서 123편 중에서 설계분야=28 편(22.8%), 활용방안=24편(19.5%), 개발사례=25편(20.3%)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적용효 과를 분석한 연구가 46편으로 37.4%를 차지하고 있다. 기초연구분야를 차지하는 영역의 연구가 전체적으로 62.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방향탐색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 1> 시기별 디지털교과서 연구주제에 대한 빈도분석

각 연구주제의 특징을 살펴보면, 설계방향에 대한 연구는 탐색적 차원에서 디지털교과 서의 개념을 규정하고 기능적인 고려요인을 제안하고 있다. 인터페이스에 대한 기능분석 에 대한 연구도 포함되기도 한다.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들은 학교에서의 운영방법과 편찬

12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등과 같은 실제적인 운영방법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대체로 정책적인 차원에 서의 운영에 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발사례에 대한 연구는 디지털교과서의 구현사 례를 다루고 있다. 주로 개발 표준안이 제정되기 이전의 연구들이 많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연구들이 개발사례에 대하여 결과를 보고 있다. 이런 경향은 디지털교과서를 탑재할 수 있는 하드웨어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에 대한 연구들은 실증적인 차원에서 디지털교과서의 사용에 따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 연구주제에는 적용집단과 비적용 집단 사 이에 대한 차이점을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적용효과를 학업성취에만 제한을 두지 않고 학 습자 특성, 수업모형의 적용효과, 학습자의 사회-경제적 배경요인에 의한 영향도 분석에 포함되고 있다.

Ⅱ.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

1. 메타분석의 결과 디지털교과서를 수업에 적용했을 때 서책형교과서와 비교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나 타내고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 제3기에서 많이 진행되었는데, 이것은 개발 표준안이 지정된 뒤에 상용화 계획에 따라서 실증연구가 많이 수행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교과서의 수업적용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살펴보면서 디지털교과서의 적용이 학교학습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변호승 등의 연구(2011)에서는 디지털교과서를 수업에 적용한 결과를 분석 했을 때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하면 학업성취가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결과는 적용효과에 대한 14편의 연구에서 추출된 비교사례 91개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 르면 총 91개 분석결과에서 도출된 효과크기는 서책형교과서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 으나, 평균 효과크기는 .1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디지털교과서의 적용 효과가 높은 영역도 있는 반면에 전혀 없는 영역이 혼재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효 과크기가 작다는 것은 실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차원에서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기 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23


메타분석에서 나타난 결과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과목간 비교연구의 결과이다. 디 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가 분석된 과목은 5개(수학, 국어, 과학, 영어, 사회)였는데, 이 중 에서 서책형교과서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과목은 수학(ES=.12), 국어 (ES=.22), 사회(ES=.18)과목이었다. 그렇지만 이 세 과목의 효과크기도 작은 편이기 때문 에 이 경우에도 실제적인 유의성은 낮다고 보아야 한다. <표 2> 학년별 과목의 효과크기

<표 2>는 학년별 과목에 따른 효과크기를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6학년 국어과목만이 중간크기의 효과크기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나머지 과목 (5학년= 수학, 국어, 사회, 6학년=수학)에서는 효과크기가 작다. 그러나 <표 2>에 나타난 6학년의 연구결과는 단 3개의 연구결과만을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효과크기에 대한 해석을 일반 화하기 어렵다. 따라서 비교적 많은 수의 연구가 누적된 5학년의 경우를 대상으로 메타분 석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5학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 구결과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과목(수학, 국어, 사회)의 효과크기는 모두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가 눈에 띄도록 수월한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12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2. 잠재평균 비교에 의한 효과분석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 분석은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장중 심 연구가 주를 이루게 된다. 이런 연구조건 때문에 실험통제가 매우 힘들고 처치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연구여건을 형성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집단간 평균차이 비교에 의한 연 구에서는 측정오차를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석의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잠재평균비교 방법에 의해서 디지털교과서 적용집단과 서책형교 과서 적용집단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앞서 살펴본 메타분석의 연구자료를 검토해 보면 국책연구에 의한 결과보고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참여학생이 500명 이상이 연구들은 동시에 몇 개의 연구학교가 투입된 연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대단위 연구는 그 동안 많이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소수의 대형 국책연구의 결과에서 도 출된 결과라는 의미가 된다. 앞서 살폈던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보면, 참여학생이 500명 이상인 연구사례가 총 27.5%를 구성하고 있었다. 이 결과는 메타분석 연구의 27.5%가 소 수의 국책연구에서 도출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다 엄밀한 연구분석을 위해서는 측 정오차를 고려한 분석을 실시함으로써 서책형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를 분석 할 필요가 있다.

[그림 1] 적용효과 및 성차효과 검증을 위한 연구모형(왼쪽)과 수정모형(오른쪽)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25


[그림 1]은 2008년에 수행된 연구과제의 자료를 활용해서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분석모형이다. 이 연구자료는 1학기 중반부터 2학기말까지 진행되었다. 총 3회의 학업성취도 검사가 실시되었으며, 학생들의 진단평가 결과를 활용해서 사전지식에 의한 영향력을 고려하였다. 또한 3회의 학업성취 결과를 동일한 수준에서 평가하기 위하 여 동일집단 가교검사 설계에 대한 검사동등화 기법을 적용하였다.

가.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 분석 <표 3>은 과목에 따라서 교과서 활용에 의한 잠재평균을 비교한 것이다. 이 결과를 보 면, 5개 과목 중에서 서책형교과서 적용집단에 비하여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는 과 학과목뿐이다. 그러나 과학과목 조차도 효과크기는 .04로 매우 미미한 수준임을 알 수 있 다. 따라서 이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과학과목에서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가 더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실제적인 유의성은 낮다고 판단해야 한다. <표 3> 교과서 활용유형에 따른 처치집단간 잠재평균 차이 분석 서책형교과서

디지털교과서

효과크기

잠재평균

평균

잠재평균

평균

국어

0

24.95

.30

25.25

0.04

수학

0

23.96

.49

24.45

0.03

사회

0

24.68

.18

27.87

0.03

과학

0

23.55

.42*

23.98

0.04

영어

0

23.53

-.15

23.41

0.00

* p<.05

나. 디지털교과서 집단에서의 성차효과 디지털교과서의 활용에 대한 성차효과 분석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표 4>는 디지털교과서 적용집단에서 성차에 의한 차이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표 3>과 마찬가지로 잠재평균을 비교했으며, 이 경우에는 국어와 영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분석결 과에 따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단평가의

12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결과에서 국어, 영어, 사회에서 여학생의 성적이 모두 높았기 때문에 <표 4>의 분석결과 는 사전지식의 수준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전지식에 의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효과크기가 작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차효과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리 기도 쉽지 않다. <표 4> 디지털교과서 적용집단에서의 성차에 따른 잠재평균 차이 분석 여학생

남학생

효과크기

잠재평균

평균

잠재평균

평균

국어

0

25.88

-1.15**

24.68

0.17

수학

0

24.34

.20

24.55

0.01

사회

0

25.00

-.34

24.75

0.06

과학

0

24.18

-.38

23.79

0.04

영어

0

24.27

-1.72**

22.60

0.05

** p<.01

디지털교과서 적용집단과 성차효과에 대한 분석결과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 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디지털교과서 적용효과는 과학과목에서만 유의미한 차이를 보 이고 있다. 그러나 효과크기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적 유의성은 낮다고 평 가할 수 있다. 둘째, 디지털교과서 적용집단만을 비교했을 때, 성차효과는 국어와 영어교 과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여학생의 성취가 더 높았다. 그러나 효과크기도 미미할 뿐만 아 니라 진단평가에서 여학생의 성취가 더 높았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에 의한 성차라고 하 기 어렵다. 셋째, 실질적인 성차는 사회와 과학과목에서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진단평가 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던 과목은 국어, 사회, 영어였으며 과학과목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게 근접했었다. 모두 여학생의 성적이 더 높았다. 그런데 디지털교과서 적용집단에서 사회와 과학과목에서 성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사회와 과학과목에서의 실 질적인 성차효과가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27


Ⅲ.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 연구의 한계

1. 디지털교과서의 환경요인에 대한 검토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에 대한 연구는 마치 매체효과 비교연구와 유사한 속성을 갖 고 있다. 즉,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를 알기 위해서는 서책형교과서의 적용효과와의 비 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구조에서 본다면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연구는 매 체효과에 대한 비교연구가 된다. 그렇다면 과연 디지털교과서는 매체효과 비교연구의 재 현이라고 볼 수 있는가? 결론부터 설명하면 매체효과 비교연구라고 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히 수업상황에서 매체를 교체시킨 학습상황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디지털교 과서의 적용은 수업환경을 전반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왜냐하면 디지털교과서를 운영하 기 위해서는 함께 지원되어야 하는 주변매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칠판과 같은 학습공유 공간이나 네트워크와 같은 학습환경 구성요인이 달라졌기 때문에 단순히 매체의 교체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디지털교과서의 적용은 학습환경의 전반적인 변화 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매체비교 연구라고 보기는 어렵고 교수환경의 비교연구 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 2] 디지털교과서 적용수업의 환경요인 (류지헌, 2008)

12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교수환경의 비교는 매체비교 연구와는 다르다. 교수환경은 학습자 변수를 포함해서 수 업과정을 구성하는 전반적인 요소가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 는 매체의 교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교수환경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이다. 교수환경을 구 성하는 요인에 의해서 형성된 교실환경 전체적인 요인의 영향력을 파악해야 한다. [그림 2]는 이러한 디지털교과서 적용수업의 환경요인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의 사용자라고 할 수 있는 교수자 측면의 요인과 학습자 측면의 요인을 동시에 고 려해야 하며, 교실환경을 구성하는 전반적인 환경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관계성을 파악함으로써 수업방해맥락과 수업촉진맥락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그림 2]에서 나타난 수업방행맥락과 수업촉진맥락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각 요인(태블 릿PC, 디지털교과서, 교수자측면, 학습자측면, 운영환경)을 변수로 하는 연구모형을 구성 해야 한다. 각 요인에 대한 개별변수가 연구방향을 결정하는 중요요인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성차효과에 대한 분석은 학습자의 특성을 변수로 도출한 연구사례이다. 이와 마 찬가지로 학습환경을 구성하는 요인들의 변수를 도출하여 그 관계를 파악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연구를 통해서 매체의 구성요인과 관련된 환경변수와 의 관련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현장연구의 문제점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현장연구가 중요하며, 다양한 적용경험이 누적적으로 작용해야 효과적인 수업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연구를 수 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짧은 연구기간 의 문제점 해소가 필요하다. 현장연구가 주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장기 간에 걸친 연구결과를 보장하기 쉽지 않다. 장기간에 걸친 연구의 분석대상은 학생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교사에 대한 분석이 학습자에 대한 분석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수 있는 연구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학습 자 및 교수자의 특성과 디지털교과서의 적용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그 러나 현실적으로 그와 같은 장기간에 걸친 연구환경을 구성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둘째,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하는 장치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의 디지털교과서 초기연구들은 주로 웹기반 학습지원체제에 대한 것이었다. 개념적으로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29


교과서를 대체한다는 개념보다는 교과서의 내용을 참조할 수 있는 웹자료 수준으로 평가 했다. 그러나 이동성 및 휴대성 높은 장비가 발명되면서 새로운 형식의 수업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러한 디지털교과서를 운영할 장치의 발달속 도를 앞지를 수는 없다. 결국 어떤 장치가 소개되는지에 따라서 디지털교과서의 운영방식 이나 개발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이와 같이 장치의 발달속도가 디지털교과서 개발속도보 다 빠르기 때문에 사회적 요구나 시장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현장 연구의 문제점이 된다. 셋째, 교사역량이나 학교분위기에 의한 영향이 크다. 디지털교과서 적용효과에 대한 연 구결과들을 보면 교사의 운용능력에 따라서 학생들의 수업집중도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 다. 마찬가지로 학교분위기나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한 영향력이 크다. 이런 현상이 발생 하는 것인 디지털장치에 대한 익숙한 정도나 활용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인데 정보격차 (digital devide)에 의한 영향력을 배제하기 어렵다. 넷째,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 디지털교과서의 개발요건을 보면 거의 만능에 가까운 교수학습 도구를 상정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 로 LMS의 기능과 디지털교과서를 결합시키려는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를 설계 및 개발했 을 때는 멀티미디어적인 요인을 포함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복작한 기능이 구현된 것 이다. 그런데 그러한 기능탑재에도 불구하고 다시 LMS와의 연계와 학습관리를 위한 기 능구현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자원소요가 많은 기능을 활용해 야 하고 결국 시스템의 속도가 떨어지거나 사용상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Ⅳ. 디지털교과서의 수업활용을 위한 전망

1. 디지털교과서의 학습과정에 대한 고려 디지털장치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반 인쇄형자료를 사용할 때와는 다른 인지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멀티미디어를 구현하는 장치는 다양한 감각정보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학습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다양한 감각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게 되면 오히려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기

13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위해서는 청각 및 시각신호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그림 3]은 멀티미디어를 사용한 학 습과정을 도식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멀티미디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각정보와 청 각정보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많은 인지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그 런데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는 환경이 되면 학습과정은 더 복잡해진다.

[그림 3] 멀티미디어 자료의 학습과정에 대한 도식

[그림 4]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학습과정에 대한 도식 [그림 4]와 같이 교사의 구두지시나 시각적인 지시를 받게 되며, 그와 아울러 학생들은 교재를 조작해야 한다. 즉, 멀티미디어를 처리하기 위해서 시각과 청각 채널의 정보를 활 용해야 함과 동시에 교사의 지시와 교재를 조작해야 한다. 이와 같이 복잡한 인지적 처리 과정을 반영해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이런 연구조건에 시도할 수 있는 것은 학습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스캐폴딩이나 지원체 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디지털교과서에서 구현할 수 있는 교재의 조작유형을 규명하고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31


그에 수반되는 지원체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과목간 차이효과를 검증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교재조작 및 멀티미디어의 복잡한 사용속성을 고려한다면 미시수준에서의 사용효 과 분석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과목간 비교보다는 학습유형에 따른 적합한 설계 모형을 개발해서 적용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종단연구의 필요성 디지털교과서 연구에서 매체의 적용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에 걸친 변화과 정을 측정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 종단연구는 다음의 두 가지 필요성에 따른 연구방법 이다. 첫째, 디지털교과서 활용능력에 따른 효과성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으로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한 집단과 충분한 사전사용 경험을 갖고 있는 집단의 학업성취는 다 르게 도출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를 어느 정도 활용했는지에 근거해서 적용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둘째, 학습자의 인지발달 수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디지털교과서 관련연구들은 대체로 초등학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의 인지발달이 성숙하는 시기는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이다. 인지발달의 성숙정도에 따라서 작업기억의 운용능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인지발달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 구결과를 통해서 구체적인 수업모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디지털교과서의 적용이라는 수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수업모형의 변화를 의미한다. 디지털교과서가 서책 형교과서를 대체할 수 있는 학습매체인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소수의 과목에만 편중된 검증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영역과는 독립적으로 효과적이라는 활용가치를 인정받아야만 학교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교과영 역에서 디지털교과서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수업모형의 적용은 디지털교과서의 적용이라는 수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수업 모형의 변화를 의미한다. 효과성 분석을 위한 연구방법의 다양화는 집단간 평균비교 방법 이외에도 학습성취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변수를 통제 혹은 분석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구방법의 다변화는 디지털교과서의 적용을 학습효과에 의해서만 측정할 것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적용환경의 변화는 이 연구가 분석한 자료의 적용시점과 현재의 적용시점 사이에는 환경적인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13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Session Ⅲ

발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활용 방안 최종원 (남양초등학교 교사)

Ⅰ. 여는 마당

1. 연구의 필요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현대 교육의 모습을 디지털 교육 환경으로 변화시켰고, 디 지털 교육 환경의 등장은 교육 현장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아날로그 환경 시대의 교육은 폭넓고 다양한 지식의 습득에 가치를 두었지만, 디지털 교육 환경에서의 교육은 지식의 습득 보다는 기존 지식들을 활용한 새로운 지식 재창조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 이런 교 육 환경의 변화는 디지털 교육 환경에 맞는 인프라의 구축 및 콘텐츠 개발을 가속화시켰 다. 디지털 교육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 개발은 당면 과제로 대두될 만큼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기존 서책형 교과서가 갖고 있는 학습 내용의 양적 제한성, 수정 보완의 어려움, 다양한 관점 제시의 어려움 등의 태생적 한계가 디지털 교육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교과 서 개발을 가속시켰다. 디지털교과서는 컴퓨터와 무선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학습이 가능하기 때 문에 기존 서책형 교과서가 할 수 없었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의 연동, 사이버상 의 학습 이력 관리 운영, 학부모․학생과의 사이버 상담 등 여러 기능과 역할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매체로 학교 현장에 자리매김 하는 동시에 다양한 학습 전개 방법 및 수업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33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미래 교육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여 일선 학교에 실험․적용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적용에 앞서 시범적용으로 사업 추진 상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교사․학생 등 실제 수요자의 의견수렴과 요구사항을 반영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진행되었던 연구결과를 참고하여 기 개발된 디지털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여 교과서로서의 적합성을 검토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통하여 향후 발전 방향과 일 반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디지털교과서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창의적 문제해 결력 신장 방안에 대해 연구하였다.

2. 연구 목적 디지털교과서를 현장 적용하고 디지털교과서의 적합성 및 효과성을 검토하여 첫째, 디지털교과서 운영을 위한 유러닝 인프라를 개선하고, 둘째,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 전개로 셋째,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킨다.

3. 연구의 범위 및 제한 3.1 연구반은 N초등학교 5학년 1학급 20명, 6학년 1학급 21명을 대상으로 하고, 비교반 학급은 인근 G초등학교 5․6학년 각 1학급으로 편성하여 운영하였다. 3.2. 디지털교과서의 활용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제공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 4개 교과를 주교재로 적용하였다. 3.3 디지털교과서를 구동하는 운영체제는 윈도우 기반을 사용하였다.

13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4. 용어의 정의 4.1 디지털교과서 디지털교과서는 기존의 교과서를 전자화하여 기존 교과서의 내용에 정보 검색, 부가 정 보 제공, 편리한 기능,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 제공 등의 장점을 지닌 편리성과 학습효 과성을 극대화한 디지털 학습교재라고 정의한다. 4.2 창의적 문제해결력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다양한 문제 상황 속에서 제시된 정보를 이해하고, 중요한 특징이 나 관련성을 파악하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4.3 효과성 효과성은 ‘목표에 어느 정도 부합했는지를 알아보는 목표 달성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 로 본 연구에서의 효과성 탐구는 디지털교과서 적용을 통해 학업성취도 및 교과태도, 창 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변화의 정도라고 정의한다.

Ⅱ. 탐색 마당

1. 관련 문헌 탐색 1.1 디지털교과서의 개념 학교와 가정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기존의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용어사전 등 의 내용을 포함하고, 이를 동영상, 그림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 며,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과 학습자의 특성과 능력 수준에 맞추어 학습할 수 있도록 구현 된 학생용 주 교재를 디지털교과서라 정의한다. 이러한 장점을 지닌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의 서책형 교과서보다 편리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학습의 효과성이 우 수하다고 할 수 있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35


[그림 1] 디지털교과서 개념도 (교육과학기술부. 2008)

1.2 디지털교과서의 기능 1.2.1 기본 기능(서책형 교과서가 갖고 있는 기본 기능 재현) 1) 서책형 이미지 메타포 : 기존 서책형 교과서의 텍스트, 이미지, 기능 등을 기본적으 로 제시하되, 한면, 양면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2) 메모기능, 책갈피, 하이라이팅, 밑줄긋기, 훑어보기, 자기이름쓰기, 페이지 넘기기 등 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1.2.2 부가 편의 기능(서책형 교과서에 없는 장점을 가진 기능) 1) 검색 기능 : 단어, 주제, 동영상/애니메이션 등의 파일 검색할 수 있다. 2) 네비게이션 기능 : 단원 간 또는 특정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3) 요점 색인 및 출력 기능 : 학생이 작성한 메모나 요점정리 등을 색인화하고 인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4) 텍스트 복사 : 텍스트의 특정 부분을 학생이 복사하여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으로 가져갈 수 있다.

13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1.2.3 멀티미디어/학습 기능(디지털 미디어 기능으로 학습성취도를 향상시키는 기능) 1) 멀티미디어 및 대화형 애니메이션 활용한 개념을 알기 쉽게 안내한다. 2) 하이퍼링크 : 교과서 내에 학습에 필요한 사이트를 하이퍼링크 기능을 이용하여 제 공하며, 교사와 학생간 하이퍼링크를 공유하여 활용한다. 3) 용어사전 : 교과서 내의 어려운 단어 및 용어에 대해 알기 쉽게 풀이해 제공한다. 4) 형성평가 : 단원별 형성평가 제공을 통해 단원 마무리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5) 수준별 학습과제 및 다양한 자료 제시하여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2. 선행 연구 분석 2.1 선행 연구 분석 결과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선행 연구 자료는 논문이나 학회 학술자료집, 연구학교 운영 보고 서 등에서 수집하였으며 분석한 내용은 <표 1>과 같다. <표 1> 주요 문헌 연구 자료 년도

연구 주제

출처

주요 연구 내용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초등학생의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효과

한국교육학술정 보원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사회과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

한국교육학술정 ▪사회과 문제해결력 검사 도구 보원 ▪사회과 문제해결력 수업지도안 개발 및 적용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수학과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

▪수학과 문제해결력 검사 도구 개발 및 적용 한국교육학술정 ▪수학과 문제해결력 증진을 위한 수업지도안 보원 개발 및 적용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과학과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

▪과학적 문제해결력 검사도구 개발 ▪과학 디지털교과서 문제해결력 수업 한국교육학술정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과학적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보원 영향 ▪과학적 문제해결 학생 응답의 질적 변화

▪디지털교과서 및 문제해결력 신장 수업이 문제 해결력에 미치는 효과 비교 ▪학생 응답의 질적 변화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37


년도

연구 주제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방법 연구

출처

주요 연구 내용

▪교수․학습 시나리오 개발 및 현장 적용 개요 한국교육학술정 ▪교과별(국어과, 수학과, 사회과, 과학과, 영어과) 보원 교수․학습 시나리오와 현장 적용 결과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 한국교육학술정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49가지 교수․학습 활동 교수학습 활동 명세서 보원 명세서 작성 및 적용 방법 제시 (공통 및 교과별)

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수업 상호작용 분석 연구

2008

디지털교과서의 개별 맞춤식 활용을 통한 문제해결력 신장

2009

디지털교과서 현장 적용 적합성 연구

2009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

▪수업 맥락의 형성 한국교육학술정 ▪수업 상호작용의 구조 보원 ▪교사의 담화분석 ▪세부적인 수업활동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디지털 학습 기반 조성 경상북도 ▪디지털교과서의 개별 맞춤식 활용을 통한 문제 도량초등학교 해결력 신장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적합성 검토 서울자운 초등학교

▪개별화 교수․학습 활동 전개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적합성 모색

▪유러닝 인프라 기반 조성 남양초등학교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통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신장 방안 연구

선행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교과서 적용을 위한 유러닝 인프라 기반이 조성될 수 있었다. 둘째, 디지털교과서의 수준별 콘텐츠를 활용하여 개별 맞춤식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 할 수 있었다. 셋째, 교수․학습 명세서 작성 및 적용을 통해 49가지 교수․학습 활동 방법을 제시하 였다. 넷째,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력 신장 방안을 제시하 였다. 연구결과를 분석해 보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 고 있으나, 교육과정의 분석 및 교과 지도에서의 실제적인 활용 방법 제시가 구체적이지 못하며, 제시하고 있는 차시도 한 차시 정도로 한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교의 선행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에 영향을 주고 있음 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기 연구된 49가지 교수․학습 방법을 일부 차시에 국한 시킬 것 이 아니라 교과 전체에 확대․적용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할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13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2.2 연구 방향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해 선행 운영 결과를 토대로 기존 의 양적 연구와 더불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연구․고안된 49가지 교수․학습 활동을 교과 전체에 적용하여 수업의 질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질적연구를 통해 알아보고, 그 결과를 통해 교수․학습 활동의 개선 방향 및 현장 적용성을 모색하고, 더 불어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의 일반화 가능성을 찾고자 하였다.

Ⅲ. 설계 마당

1. 연구 대상 및 기간 1.1 기간 : 2011. 3. 1 ~ 2012. 2. 29 1.2 대상 1.2.1 연구반 - N초등학교 5학년(20명) 1개반, 6학년(21명) 1개반 1.2.2 비교반 - G초등학교 5학년(16명) 1개반, 6학년(14명) 1개반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39


2. 연구 절차 및 추진 내용 효과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위해 <표 2>와 같은 절차와 내용으로 추진하였다. <표 2> 연구 절차 및 추진 내용 단계

실 천 내 용 연구계획 수립 문헌연구 및 선행 연구 분석

계획

실태분석 및 기초 조사 연구주제 및 과제 설정 연구 업무 조직 및 업무 계획 수립 연구계획서 작성 및 수정 보완 디지털교과서 탐색 및 활용 연수 연구학교 여건 조성 디지털교과서 소양능력 신장 교수 ․ 학습 보충 자료 수집 및 분류

실행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지도 계획 수립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방법 탐색 디지털교과서 활용 과정안 작성 디지털교과서 활용 다양한 교수․학습 전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평가방법 개선 디지털교과서활용 연구 협의회 개최

결과 분석 보고

연구 결과의 효과성 평가 및 검증 연구 결과 분석 및 수정 ․ 보완자료제시 최종 연구 보고서 작성 디지털교과서 활용 연구 보고회

환류

연구 방향 수립

14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2011. 03. 01 ~ 2012. 02. 2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

2


Ⅳ. 실천 마당

1.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스마트교육 인프라 조성 1.1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스마트교육 학습 환경 개선 기 구축된 각종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교사와 학생 들이 교수․학습하는데 불편한 점이 없도록 <표 3>과 같이 디지털교과서 활용 학습 환 경을 개선하였다. <표 3> 디지털교과서 활용 학습 환경 개선 구분

환경 조성

조성내용

장소

▪유러닝 학습이 가능한 무선 네트워크 성능 향상 및 오류 개선

5․6학년교실

▪태블릿 PC 보관용 개인 책상 추가 설치 (학생수 변동에 따른 추가 설치)

5․6학년교실

▪태블릿 PC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추가 배터리 구입 및 활용

3․6학년교실

▪전자칠판 성능 개선 및 수선

각 교실

▪인터넷 유선 24포트 추가 증설

5․6학년교실

▪수업 분석을 통한 질적 연구를 위한 비디오 카메라 설치

5․6학년교실

1.1.1 유러닝 학습이 가능한 무선 네트워크 성능 향상 및 오류 개선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유러닝 학습을 위해 교실에 설치된 무선 AP의 성능을 향상시 키고, 오픈소스 기반에서의 속도 저하 문제 및 잦은 끊김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오류를 개선하였다. 1.1.2 태블릿 PC 보관용 개인 책상 추가 설치 학생수의 증가로 인해 부족해진 개인용 태블릿 PC 보관용 개인 책상을 추가로 설치하 여 학생들이 태블릿 PC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41


1.1.3 태블릿 PC용 추가 배터리 구입 태블릿 PC의 잦은 충전 및 사용으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짧아졌기 때문에 태블릿 PC 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추가로 배터리를 구입하여 활용하였다. 1.1.4 전자칠판 성능 개선 및 수선 과학실 및 영어체험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자칠판의 센서 민감도 및 셀렉터 오작동 등의 문제 상황을 파악하여 성능 개선 및 수선을 통해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을 원활하 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5․6학년 교실에 설치된 후면투사형 전자칠판의 수명 을 고려해 램프를 교체함으로써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1.1.5 교실 유선 인터넷 환경 보완 기존 오픈소스 기반에서 무선 인터넷이 정상 작동을 하지 않아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여 5․6학년 교실에 무선과는 별도로 유선 24포트씩을 추가로 증설하여 사용하였다. 1.1.6 수업 분석을 위한 비디오카메라 설치 기존의 양적 연구와 더불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질적 연구를 하기 위해 5․6학년 교 실에 수업 분석을 도와 줄 수 있도록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하여 운영하였다.

1.2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연수 활동 전개 1.2.1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을 위한 기초 정보 소양 교육 실시 정보 소양 및 활용 능력은 디지털교과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창 의적 재량활동 시간인 ICT 활용 교육 시간을 이용하여 정보처리의 이해, 정보 공유, 정보 검색 및 수집, 분석 방법 등을 지도함으로써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능숙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1.2.2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기본 기능 교육 실시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수․학습 활동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학생과

14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교사 및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여 디지털교과서와 관련 기자재 활용을 능숙하게 할 수 있 도록 하였다.

2.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 전개 2.1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교육과정 분석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은 교실수업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최신화된 정보와 다 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한 유의미한 교수․학습 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낯선 교수․학습 환경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거부감과 방대한 양의 교수․학습 자료들로 인해 사실상 교수․학습 활동의 개선 및 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인 학교 현장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디지털교과서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교육 과정 분석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구안한 49가지의 교수․학습 활동 전략을 중심으로 하였으며, 5학년 수학과, 6학년 과학과 교육과정을 차시별로 분석하고, 분석 자료를 토대 로 각 교과별 차시 분석표를 작성하였다. 2.1.1 교수․학습 활동 전략 49가지 교수․학습 활동 전략 49가지의 예시는 <표 4>와 같다. <표 4> 교수․학습 활동 전략 49가지 예시 순

세부 활동명

교수․학습 활동 전략

󰋍󰋎

수업 전 예습하기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하여 공부할 내용을 미리 읽어보거나 관련 문제를 풀어 보는 등 차시 학습에 대한 지식 및 활동 차원의 준비를 갖추는 과정을 말한다.

󰋍󰋏

학습과제 확인·자료 준비하기

본 학습 활동을 위해 필요한 과제나 자료를 미리 준비하는 활동이다.

󰋍󰋐

온라인 타임라인 작성

각종 교수-학습 활동의 산출물과 하위 활동들의 유형에 따라, 구체적인 활동계획 및 산출물 작성 완료 기한을 결정하고 논의하는 활동이다.

󰋍󰋑

사전지식 설문활동

학습자들의 사전지식, 기술적 능력, 고정관념, 가치관 등을 설문조사의 형태로 알아보는 활동이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43


2.1.2 디지털교과서 분석표 작성 5학년 1학기 수학과 및 6학년 1학기 과학과의 차시별 디지털교과서 분석표를 <표 5> 와 같이 작성하여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다양한 분석결과를 도출하고 활용의 적합성을 파 악하여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의 기초자료로 사용하였다. <표 5> 디지털교과서 분석표 - 5학년 1학기 수학과 1단원 1차시(예시) 학

5

단원명

교과명

수학

1. 배수와 약수

검토자

학습주제

배수 알아보기

학습목표

배수의 뜻을 이해하고, 자연수의 배수를 구할 수 있다.

학 내

차 시 1/9

6-7

습 ▪5를 1배, 2배, 3배, 4배, 5배, 6배 한 수 알아보기 ▪약속하기 용 ▪자연수의 배수 구하기 디지털교과서활용 전략

차 분 내

쪽수

개선 및 보완점

▪약속하기의 중요 ▪활동1 모듈 활용 단어나 문구가 가려 (블록을 이용하여 자연수의 배수 알아보기) 시 - 어떤 수를 1배, 2배, 3배, 4배... 했을 때의 결과를 블록 져 있으면 함 석 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배 용 수의 뜻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임 ▪약속하기 󰋍󰋔 숨겨진 핵심주제어 맞추기 활동을 재구성하여 약속 하기의 키워드를 학생들 스스로 찾아보도록 함

14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2.1.3 디지털교과서 활용 지도 계획 수립 5학년 1학기 수학과 및 6학년 1학기 과학과의 차시분석표를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 활 용 교수․학습 활동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표 6>과 같이 1학기 지도계획을 수립하여 활 용하였다. <표 6> 5학년 1학기 수학과 지도 계획 예시 시기 월 주 3

2

단원명 (제재명) 1. 배수와 약수

3

DT 활용 활동 리스트

차시

학습 활동 내용

1/9 2/9 3/9 4/9 5/9 6/9

◦배수의 이해 ◦약수의 이해 ◦배수와 약수의 관계 ◦공약수와 최대 공약수 ◦공배수와 최소공배수 ◦공약수와 최대공약수, 공배수와 최소공배수의 관계를 이용한 문제 해결

󰋍󰋔숨겨진 핵심주제어 맞추기 󰋍󰋔숨겨진 핵심주제어 맞추기 활동1 모듈 활용하기 󰋍󰋔숨겨진 핵심주제어 맞추기 󰋍󰋔숨겨진 핵심주제어 맞추기 󰋑󰋏e-문제 만들기

2.2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활동 전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해 교수․학습 활동 절차별 활동 전략을 토대로 구안된 교수․학습 활동 전략 49가지를 수업에 적용하였다. 2.2.1 교수․학습 전략 1)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 활동 유형 분류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활동 유형은 <표 7>과 같이 8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45


<표 7> 교수․학습 활동 유형 분류표 수업 장소

수업 주도권 및 디지털교과서(D/T) 의존도

교사 주도(Tc) Teacher-centered Instruction

학생 주도(Sc) Student-centered Instruction

교실 안 (ON-Class)

교실 밖 (OFF-Class)

D/T 중심 수업(Dc) D/T Centered

교사주도 디지털교과서 중심 교사주도 디지털교과서 중심 교실 안 수업 교실 밖 수업 (TcDcN) (TcDcF)

D/T 보조 수업(Da) D/T Assisted

교사주도 디지털교과서 보조 교사주도 디지털교과서 보조 교실 안 수업 교실 밖 수업 (TcDaN) (TcDaF)

D/T 중심 수업(Dc) D/T Centered

학생주도 디지털교과서 중심 학생주도 디지털교과서 중심 교실 안 수업 교실 밖 수업 (ScDcN) (ScDcF)

D/T 보조 수업(Da) D/T Assisted

학생주도 디지털교과서 보조 학생주도 디지털교과서 보조 교실 밖 수업 교실 안 수업 (ScDaN) (ScDaF)

2) 교수․학습 절차별 활동 전략 기존의 교수․학습 활동에서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적합한 교수․학습 활동을 선정하여 이를 디지털교과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였으며, 이에 따른 주요 세부 활동을 8가 지로 분류하여 적용하였다. 교수․학습 절차에 따라 교수자와 학습자의 활동은 <표 8>과 같다. <표 8> 교수․학습 절차별 활동 전략 교수․학습 절차 지식 습득

적용 및 평가

종합 및 피드백 파지 및 전이

교수자 활동

학습자 활동

▪내용 설명 ▪활동 전략의 설명 및 안내 ▪적용 ▪연습

▪D/T(멀티미디어 활용) 활용 적용 ▪학습 결과 정리 또는 제작

▪활동에 대한 피드백 ▪활동에 대한 종합 및 분석

▪교실에서의 발표 및 질의응답 ▪온라인에서의 발표 및 질의응답

▪유사 사례 및 과제 제시

▪유사 사례 및 과제 연습

14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3)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 활동 유형별 핵심 활동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 활동을 유형별로 정리한 대표 핵심 활동은 <표 9>와 같다. <표 9>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 활동 유형별 핵심 활동 분류 기준

핵심 활동

교사 주도 (Teacher Centered)

▪학습목표 및 학습개요 제시 ▪동기유발 ▪프리젠테이션 ▪연습 유도, 정리, 피드백

학생 주도 (Student Centered)

▪협동학습 ▪학습 자원 지원 ▪학습 자원 수집 ▪문제해결 활동

디지털교과서 중심 (Digital Textbook Dependent)

▪교과서 프리젠테이션(교재이해활동/Reading) ▪교과서 기능 활용 ▪PC(T/PC) 기능 활용

교실 내 (On Classroom)

▪발표 및 협의 ▪오리엔테이션(학습안내) ▪교실 내 보충/심화학습 ▪학습자원 종합 및 공유 ▪교실 내 학습자원 활용

교실 밖 (Off Classroom)

▪자율학습활동/ 개별학습활동 ▪교실 외 학습자원 활용 ▪개별 보충/심화 학습

▪탐구활동 ▪코칭 ▪학습결과물 산출

4) 교수․학습 활동 전략 49가지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활동 전략을 수업 전에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의 세부 활동과 수업 중에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세부 활동, 마지막으로 수업 후에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세부 활동으로 나눠 적용하였다.7) 2.2.2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과정안 구안 및 적용 디지털교과서의 차시별 분석표를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 수․학습 활동 전략 49가지와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하여 교수․학습 과정안을 <표 10> 과 같이 작성하여 활용하였다.

7)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활동 명세서.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47


<표 10> 5학년 1학기 수학과 배수와 약수 교수․학습 과정안 단 원 명 일시 장소 1. 배수와 약수 학습주제 배수 알아보기 쪽수 차시 6-7쪽 학습목표 ■ 배수의 뜻을 이해하고, 자연수의 배수를 구할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 TPC, 무선 인터넷, 전자칠판, PC 제어 소프트웨어 활 용 환 경 디지털교과서 • 디지털교과서 로그인 등록 활 용 준 비 • TPC 및 디지털교과서 사용 방법 익히기 디지털교과서 • 모듈 활용 콘텐츠 • 노트 기능 수집 및 제작 • 약속하기 ppt 콘텐츠 학 습 촉 진 계 획 개념형성모형

개념형성 준비활동 수학적 개념 도입

교수학습단계

물리적 공간

학 습 공 간

On-Class,

학습 단계

주 요 학습내용

개념형 성준비 활동

학습동기 유발

개념 확장

사이버 공간

Off-Class

On-Line,

Off-Line

▪ 배수의 뜻을 잘 이해했는가? ▪ 자연수의 배수를 구할 수 있는가?

학 습 평 가 학습콘텐츠

개념 형성

1/9

디지털 동영상 플래시 노트 교과서

공부할 문제 확인 활동 안내

모듈

소리 이미지

파워 실물 웹문서 포인트 자료

교 수 -학 습 활 동 교 사 󰋮 동기유발하기 - 어떤 할아버지가 한 번 넘어지면 3년 밖에 못산다는 삼 년 고개에서 계속 넘어진다는 삼년고개 동화를 들려준다.

학 생 󰋮 동기유발하기 - 삼년고개 동화를 듣고, 할아버지가 넘어진 횟 수와 살 수 있는 년 수와의 관계를 생각해본다.

󰋮 공부할 문제 알아보기

시 간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활동

3' 󰋼 iTALC 사용 (학생제어 프로그램)

1'

배수의 개념을 알고, 자연수의 배수 구하기 󰋮 공부할 순서와 방법 알기

2'

[활동1] 블록을 이용한 배수 알아보기 [활동2] 배수의 개념 익히기 [활동3] 배수구하기 수학적 개념

활동 1

[활동4] 수준별 학습하기

14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5'

블록을


도입

개념 형성

활동2

활동3

개념 확장

활동4

정리하기

차시예고

󰋮[활동 1] 블록을 이용한 배수 󰋮[활동 1] 블록을 이용한 배수 알아보기 알아보기 - 모듈을 조작하여 4를 1배, 2배, - 4개, 8개, 12개..입니다. 3배.. 한 수가 무엇인지 확인해보세요. 그 결과는 - 활동1의 5를 1배,2배,3배.. 한 수를 무엇인가요? 찾아본다. - 활동1을 해결해 보세요. 󰋮[활동 2] 배수의 개념 익히기 - 4를 1배,2배,3배.. 한 수 4,8,12..를 뭐라고 부를까요?

󰋮[활동 3] 배수구하기 - 교과서 활동2 문제를 함께 해결해 봅시다. 3을 1배 한 수를 구하기 위한 식은 무엇인가요? - 3을 2배, 3배, 10배, 100배 한 수는 얼마입니까? - 익히기 문제를 각자 해결한 후, 모둠원들과 함께 맞추어 보세요. 󰋮[활동 4] 수준별 학습하기 - 지금부터 수준별 학습을 시작하겠습니다. 수준별 모둠으로 자리를 이동하세요. - 수준별 학습지를 해결한 후, 모둠 친구들과 결과를 맞추어 보고, 서로 설명해 주세요. 󰋮학습 정리하기 - 오늘은 무엇에 대하여 배웠나요? - 배수란 무엇인가요?

󰋮차시 예고하기 - 다음 시간에는 약수를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여 수업 전 예습 활동을합니다.

판서 계획

󰋮[활동 2] 배수의 개념 익히기 - 4를 1배,2배,3배.. 한 수 4,8,12..를 4의 배수라고 할 것 같습니다.

이용한 자연수의 배수 알아보기 (블록의 배수를 조작하여 4' 쌓이는 블록의 개수를 통해 배수의 10' 개념을 스스로 깨우친다.)

󰋮[활동 3] 배수구하기 - 3을 1배 한 수를 구하기 위해서는 3×1을 해야합니다. 따라서 3입니다.

󰋍󰋔 숨겨진

핵심주제어 맞추기

- 6,9,30,300입니다. - 해결한 익히기 문제를 모둠 친구들과 결과를 맞추어 본다.

10' 󰋡 모둠별 󰋘

󰋮[활동 4] 수준별 학습하기 - 즐겁게 모둠 만들자∼ 그대로 멈춰라!(×3) 짝!짝!

- 풀이 결과는 모둠원과 맞추어 채점을 한 후, 모르는 문제를 서로 상의를 해서 해결한다.

󰋮학습 정리하기 - 배수를 배웠습니다. - 어떤 수를 1배, 2배, 3배.. 한 수를 그 수의 배수라고 합니다.

상호 피드백

3'

󰋡 모둠별 2' 󰋘 상호

피드백

󰋮차시 예고하기 -예 󰋍󰋎 수업 전 예습하기

*약속하기 배수란? 어떤 수를 1배, 2배, 3배... 한 수를 그 수의 배수라고 합니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49


2.2.3 디지털교과서 수업 영상을 활용한 교실 밖 수업 전개 1) 핵심 수업 영상 제작 활용 5학년 수학과 및 6학년 과학과의 핵심 내용을 선별하여 <표 11>과 같이 디지털교과서 를 활용한 수업 영상을 제작하여 교과 보충 캠프 및 휴가중 학력 캠프 수업 교재로 활용 하였다. <표 11> 5학년 1학기 수학과 수업 영상 목록 예시 단원명

1. 배수와 약수

차시 1차시

배수 알아보기

2차시

약수 알아보기

3차시

배수와 약수의 관계 알아보기

4차시

공약수와 최대공약수 알아보기

5차시

공배수와 최소공배수 알아보기

6차시

공약수와 최대공약수, 공배수와 최소공배수 관계를 이용하여 문제 해결하기

1-2차시 2. 무늬 만들기

3. 약분과 통분

4. 직육면체

규칙에 따라 무늬 만들기(옮기기, 뒤집기, 돌리기)

3차시

한 가지 모양 조각으로 도형 덮기

4차시

여러 가지 모양 조각으로 도형 덮기

1차시

크기가 같은 분수 알아보기

2차시

약분, 기약분수 알아보기

3-4차시

통분, 공통분모 알아보기

5차시

분수의 크기 비교하기

1차시

직육면체 알아보기1

2차시

직육면체 알아보기2

3차시

직육면체의 면 사이의 관계 알아보기

4차시

겨냥도 그리기

5-6차시 1차시 2-3차시 5. 분수의 덧셈과 뺄셈

학습 주제

4차시 5-6차시 7차시

15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전개도 알아보기 분수의 덧셈 알아보기 대분수의 덧셈 알아보기 분수의 뺄셈 알아보기 대분수의 뺄셈 알아보기 세 분수의 덧셈과 뺄셈 알아보기


2) 핵심 수업 영상의 교실 밖 활용 학생 개인별 USB 메모리에 저장하여 가정학습과 연계한 교실 밖 수업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림 2] USB 메모리 활용 모습

[그림 3] 가정학습 모습

2.2.4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공개 <표 12>와 같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내 수업 장학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의 효율 적인 수업활용 방안을 모색하였다. <표 12>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내 장학 수업 실시 순

교사명

학년반

교과

공개일시

수업주제

1

오OO

5-1

국어

03.17

비유적인 표현을 생각하며 시 읽기

2

오OO

5-1

수학

04.15

직육면체 알아보기

3

오OO

5-1

수학

05.20

분모가 다른 대분수의 뺄셈 알아보기

4

오OO

5-1

수학

06.17

직사각형을 이용하여 도형의 넓이구하기

5

오OO

5-1

국어

09.16

시를 읽고 인상적인 표현 찾기

6

오OO

5-1

국어

10.21

이야기를 읽고 생각하거나 느낀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기

7

오OO

5-1

사회

11.03

정보화로 인한 생활의 변화 모습 조사하기

8

최OO

6-1

수학

03.17

입체도형과 각기둥 알아보기

9

최OO

6-1

수학

04.16

사용된 쌓기 나무의 개수 알아보기

10

최OO

6-1

사회

05.28

개화기의 우리 조상들이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했는지 정리해 보기

11

최OO

6-1

국어

06.25

시를 읽고, 고유어로 아름답게 표현된 부분을 찾아 말하기

12

최OO

6-1

수학

09.10

분수의 나눗셈의 간편한 방법 알아보기

13

최OO

6-1

사회

10.14

국민의 권리의 종류와 필요성 알기

14

최OO

6-1

수학

11.03

(소수)÷(분수) 알아보기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51


[그림 5] 5학년 교내 장학 수업

[그림 4] 6학년 교내 장학 수업

2.2.5 사전 수업 협의회 및 수업 분석 협의회 개최 1) 사전 수업 협의회 사전 수업 협의회를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설계의 검토 및 교수․학습 활 동 전략 아이디어를 구상하여 효율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2) 수업 분석 협의회 사전 수업 협의회를 통해 논의되었던 부분이 수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반영되었는지, 수 업 전개 과정에서 개선할 부분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수업 분석 협의회를 실시하였다. 3) 수업 참관록 및 수업 협의록 작성 수업 참관록 및 수업 협의록을 <표 13>과 같이 작성하여 활용하였다. <표 13> 수업 분석 협의회 협의록 예시 일 시

장소

수업자

참석자

교장 외 7명

6학년 교실 기록자

협의내용 사회자

지금부터 2010학년도 1학기 남양초등학교 6학년 공개수업 협의회를 실시하겠습니다. 오늘 수업협의회는 수업 소감, 참관자 질의응답. 총평으로 이어지겠습니다. 그럼 우선 수업자의 수업 소감이 있겠습니다.

최OO

부족한 저의 수업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업을 진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면도 있었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먼저 수학공책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학공책의 구성은 학습주제와 약속, 서로서로 배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팀티칭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도안에서는 활동1과 활동2에서는 개념을 잡는 것이어서 발견학습을 잡았고요 부피의 단위를 잘 알려줘야 하는데 선수학습이 되어 있는 학생들이 많아서 본 차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15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3.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효과성 분석 3.1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분석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과 서책형 교과서 활용 수업의 효과성을 비교․측정하기 위해 연구반과 비교반을 학기 초에 사전 평가하고, 1학기말에 사후 평가를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3.1.1 학업성취도 비교 검증 국가수준 교과학습 진단평가 4개(국어, 사회, 수학, 과학)교과 결과와 학교 자체적으로 제작한 학업성취도 평가지를 활용하여 연구반과 비교반의 학업성취도를 비교 검증하였다. 3.1.2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학생 인터뷰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 검증을 위해 연구반 5학년․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기말에 <표 14>와 같이 인터뷰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분석 정리하였다. <표 14>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학생 인터뷰 설문 대상

인원 5학년

20명

6학년

21명

연구반

시기

방법

설문내용

9월 8일 5교시

설문지 분석 방법

부록 참고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53


3.1.3 수업 관찰 분석 디지털교과서의 질적 향상 및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표 15>와 같이 관찰․기록하여 분석하였다. <표 15> 수업분석을 위한 수업 관찰 분석 교과

수업자

6학년 수학

최OO

6학년 과학

이OO

5학년 수학

오OO

5학년 사회

오OO

참관자

전교원

분석 방법

분석지 활용 (부록 참고)

분석내용 ▪지도안의 구성 ▪판서의 내용 및 방법 ▪피드백 ▪돌발 상황 대처 ▪자료 활용 ▪개별화지도 ▪평가방법 ▪실생활과의 연계

3.2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효과성 분석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학습 과정이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반 및 비교반을 대상으로 학기초와 학년말에 동일 검사지를 통해 비교 분석하였다. 검사 항목은 특정영역의 지식, 사고기능, 기술의 이해 및 숙달여부, 확산적 사고, 비판적․논리적 사고, 동기적 요소 등으로 구성하여 검사를 하였다.

15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Ⅴ. 성과 마당

1. 검증 내용 및 방법 연구 결과를 분석 평가하기 위한 검증은 연구반, 비교반의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 로 실시하였으며, 검증 내용 및 방법은 <표 16>과 같다. <표 16> 검증 내용 및 분석 방법 검증 방법

시기 (월)

대상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학업 성취도 검사

평가지

3, 9

연구반, 비교반

디지털교과서 ▪디지털교과서 사용 만족도에 대한 학생 인터뷰 사용 만족도

설문지

9

연구반 학생

수업의 질적 분석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대한 질적 분석

분석지

수시

연구반 교사

오류 분석

▪디지털교과서 오류 분석

분석지

수시

연구반 교사

창의적 문제해결력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증 검사지

3, 9

연구반 학생 비교반 학생

내용 학업성취도

검증내용

2. 연구 결과 및 분석 2.1 디지털교과서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 전개 2.1.1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교육과정 분석 디지털교과서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5학년 수학과, 6학년 과학과 교육과정을 차시별로 분석하고, 분석 자료를 토대로 각 교과별 차시 분석표 및 연간 지도 계획서를 작성하여 활용하였는데, 이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세우는데 많은 도 움이 되었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55


2.1.2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활동 전개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도출해낸 교과별 차시 분석표를 토대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구안한 교수․학습 활동 전략 49가지를 수업에 적용하였다. 교수․학습 전략 49가지는 학습 활동 유형별․수업 단계별로 차별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각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수․학 습 활동이 전개될 수 있었다. 이러한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 활동 전략을 바탕으로 한 교수․학습 과정안 구안 적용에 대한 학생, 교사, 학부모의 면담 결과는 <표 17>과 같다. <표 17>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 만족도 면담 결과 면담자

6학년 김□□

디지털교과서는 책과는 많이 다르다. 책으로 하는 것보다는 디지털교과서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문제점도 조금 있었다. 페이 지를 넘길 때 좀 느리게 넘어가서 불편하였다. 이러한 점을 개선해 페이지를 넘 길 때나 자료를 볼 때 조금만 더 빠르면 좋을 것 같다. 2년 동안 디지털 교과서 를 써오면서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5학년 김□□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여 학습자료와 모듈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토론방, 과제방 등이 있어서 과제를 제출하기에도 편리했다. 하지만 마우스 스가 자주 작동이 되지 않아 매우 불편했다. 또 각종 에러가 자주 발생하고 그인을 매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마우스 패스가 작동이 되지 않는 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고, 자동 로그인 기능을 추가했으면 좋겠다. 더 은 학습 모듈을 추가하면 좋겠다.

6학년 최□□

수업 준비 시간의 단축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모듈을 이용할 수 있었고, 49가지 교수․학습 활동 전략은 디지털교과서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했다 고 생각한다. 교과 특징 및 수업 단계에 맞는 전략을 제공하였고, 이는 수업의 질적 변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5학년 오□□

디지털교과서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듈과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조금 더 다채 로운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과제방을 활용하여 과제를 제출하고 평 가하여 피드백하는 과정이 편리하고, 수합한 과제와 평가결과를 누가기록하기 에 편리하였다. 하지만 학생들의 PC에 잦은 문제가 발생하여 수업의 흐름을 방 해하기도 하고,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함으로 인해 학생들의 자세, 학습 습관 및 태도에 대한 지도가 추가로 이루어져야 했다. 가장 큰 개선점은 학생용 PC의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다. 또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개선해야 하겠다.

6학년 이□□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아이가 공부 에 흥미를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통해 안심을 했습니다. 지금은 디지털교과 서를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중학교용 디지털교과서를 CD로 담아 준다고 해서 우리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도 디지털교과서로 예습․복습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면담 내용

15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또 패 로 문 좋


2.2 디지털교과서 적용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효과성 분석 2.2.1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적합성 분석 1) 학업성취도 비교 분석 연구반과 비교반의 학업성취도 사전 검사의 독립변인 t-검증 결과는 <표 18>과 같다. <표 18> 연구반과 비교반의 학업성취도 사전 검사 비교 분석 연구반 (n=41)

비교반 (n=30)

구분

t

p

9.47

-.653

.516

91.20

5.99

.152

.880

14.76

77.20

19.43

-.152

.880

11.98

80.65

13.21

-1.261

.212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국어

84.95

11.19

86.60

사회

91.51

10.00

수학

76.58

과학

76.82

위 <표 18>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구반과 비교반의 학업성취도 사전 검사 t-검증 결과 하위항목인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모두 유의확률(p)이 .05이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 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로 두 집단 간 학업성취도 수준의 동질성이 확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연구반과 비교반의 학업성취도 사후 검사 점수의 t-검증 결과는 <표 19>와 같다. <표 19> 연구반과 비교반의 학업성취도 사후 검사 비교 분석 연구반(n=41)

비교반(n=30)

구분

t

p

11.19

-1.013

.315

79.33

16.76

-.283

.778

16.04

76.93

19.33

-.373

.710

13.19

78.33

14.96

-.128

.898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국어

80.63

12.40

83.53

사회

78.24

15.47

수학

75.36

과학

77.90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57


위 <표 19>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구반과 비교반의 학업성취도 사후 검사 t-검증 결 과 하위항목인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모두 유의확률(p)이 .05이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학력 신장을 위한 충남의 기본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학교별로 학력에 대한 집중 교육과 관심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2)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학생 인터뷰 분석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학생 인터뷰를 연구반 5학년․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 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20>과 같다. <표 20>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학생 인터뷰 분석 결과

분석 결과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학생 인터뷰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 내의 다양한 모 듈과 학습 자료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영상 자료를 통해 학습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있었으 며,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해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 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만 콘텐츠 및 하드웨어적 오류로 인해 그 재미와 관심이 반감되고 있 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디지털교과서의 지속적인 활용 및 확대를 위해서는 오류적인 부분에 대 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3)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관찰기록 분석 결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공개 수업에 대한 관찰기록 분석을 실시하여 <표 21>과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표 21>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관찰기록 분석 결과 수업 분석 내용

분석 결과

종합분석 결과

디지털교과서 활용으로 인해 판서 활용도가 많이 줄었으며, 대부분의 판서 내용 은 모듈에서 제시된 내용으로 대체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판서 활용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함을 의미한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과정에서의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활 발하게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내적 피드백 즉각적이며, 효율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의 미한다. 다만,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면대면에서 이루어지는 내적 피드백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모듈 및 커뮤니케이션 활용 방법이 다양해 학생들 스스로 수업에 적극적 으로 참여할 수 있었으나, 자칫 폐쇄된 공간에서의 참여가 개방된 공간에서 소극적 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여 개별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었지만, 응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오작동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 이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오작동으로 수업에 상당수 지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될 문제점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15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2.2.2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효과성 분석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먼저 연구반과 비교반의 창의적 문제해결 력 영역의 사전 검사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다음과 같이 알아보았다. 1) 연구반․비교반 간 사전 검사 비교 분석 연구반․비교반 간 창의적 문제해결력 영역의 사전 검사 점수를 비교 분석해 보면 <표 22>와 같다. <표 22> 연구반과 비교반 간 창의적 문제해결력 영역 사전 검사 비교 분석 구분

연구반(n=41)

비교반(n=30)

t

p

0.62

-1.551

.125

2.98

0.74

-.882

.381

0.64

3.36

0.90

-.408

.685

0.66

3.56

0.90

-1.068

.289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특정영역의 지식 사고 기능

2.87

0.58

3.10

확산적 사고

2.84

0.56

비판적․논리적 사고

3.28

동기적 요소

3.36

위 <표 2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창의적 문제해결력 영역의 사전검사에 대한 독립변인 t-검증 결과 창의적 문제해결력 영역의 하위항목인 특정영역의 지식 사고 기능, 확산적 사고, 비판적․논리적 사고, 동기적 요소 모두 유의확률(p)이 .05이상으로 통계적으로 유 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로 두 집단 간의 사전검사 결과 창의적 문제해결력 영역 수준의 동질성이 확보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연구반의 사전․사후 비교 분석 연구반의 사전과 사후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영역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독립변인 t-검 증을 실시한 결과는 <표 23>과 같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59


<표 23> 연구반 창의적 문제해결력 영역의 사전․사후 비교 분석 사전(n=41)

사후(n=41)

구분

t

p

1.17

-4.575***

.000

3.72

1.31

-4.221***

.000

0.64

3.97

1.10

-3.444**

.001

0.66

4.07

1.01

-3.327**

.002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특정영역의 지식 사고 기능

2.87

0.58

3.92

확산적 사고

2.84

0.56

비판적․논리적 사고

3.28

동기적 요소

3.36

**p<.01, ***p<.001

위 <표 2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구반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영역을 사전․사후 비교 분석 결과 특정영역의 지식 사고 기능의 경우 사전 검사(M=2.87), 사후 검사(M=3.92)로 사후 검사의 평균이 1.05 높게 나타났으며, 이를 t-검증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t=-4.575, p<.001). 확산적 사고의 경우 사전 검사(M=2.84), 사후 검사(M=3.72)로 사후 검 사의 평균이 .88 높게 나타났으며, 이를 t-검증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4.221, p<.001). 비판적․논리적 사고의 경우 사전 검사(M=3.28), 사후 검사(M=3.97)로 사후 검 사의 평균이 .69 높게 나타났으며, 이를 t-검증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3.444, p<.01). 동기적 요소의 경우 사전 검사(M=3.36), 사후 검사(M=4.07)로 사후 검사의 평균 이 .71 높게 나타났으며, 이를 t-검증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3.327, p<.01). 창 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 었다. 이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에 영향을 주 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종합적 의견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통해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디 지털교과서만이 갖고 있는 수준별 학습 활동 전개, 교사․학생 간 상호작용, 교수․학습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 제공, 가정과 연계한 교수․학습 활동 전개 등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 또한 디지털교과서가 창의적 문제해결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나, 학업 성취도 부분에 대해서는 큰 영향력을 주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

16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이는 교육의 전반적인 기류인 학업 열풍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 수․학습 활동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장기간의 적용을 통한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Ⅵ. 닫는 마당

1. 결론 디지털교과서의 실험․적용 연구는 앞으로의 디지털교과서 개발 연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미결 문제와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디지털교과서는 단 순한 하나의 유러닝 콘텐츠를 만드는 차원이 아니라 미래의 학교 교육에서 활용될 교과 서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효과는 다음과 같다.

1.1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스마트교육 인프라 조성면 1)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하기 위한 최적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스마트교육 교육체제의 기반이 구축되어 미래형 교수․학습 환경을 제공하였다. 2)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학생, 교사, 학부모 연수 활동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에 대 한 마인드 및 활용 능력을 향상시켰다.

1.2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 전개면 1) 디지털교과서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차시별 교육과정 분석표 및 연간 지도 계획을 작성하였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61


2)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 전략 49가지를 수업에 적용함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의 다양성을 모색하였다.

1.3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효과성 분석면 1)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비교 분석 및 평가를 통해 서책형 교과서 및 디지털교과 서가 갖는 장단점을 파악하고, 동시에 디지털교과서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와 시사 점을 파악해 현장 적용성을 확인하였다. 2)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질적 분석을 통해 디지털교과서가 교수․학습 방법 개선 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나, 콘텐츠 및 시스템 측면에 서 아직도 개선해야 될 문제점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 디지털교과서의 오류 분석을 통해 콘텐츠 및 시스템 오류를 발견하였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된 오류 내용이 수정 및 재배포 될 수 있도록 하였다. 4)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설계 및 적용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 상황 에서 능동적이며 창조적인 사고 과정과, 이를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영향을 주 었다. 이처럼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디지털교과서가 우리 교육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문제와 개선할 부분에 대한 많은 논의 부분들을 제시하고 해결 해 나가고자 하였다. 또한 이러한 부분들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전환과 관심을 유도하였다.

16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2. 제언 본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2.1 디지털교과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기술적인 오류 를 최소화하여 수업의 결손 및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2.2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 는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2.3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대한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연수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2.4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확보된 교수․학습 자료 등을 공유하여 학교 현장에서 일반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5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연구 가 필요하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63


참 고 문 헌 강인애(2003), PBL의 이론과 실제. 문음사. 남양초등학교(2009),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 도량초등학교(2008), 디지털교과서의 개별 맞춤식 활용을 통한 문제해결력 신장. 전경원(2006), 창의성 교육의 이론과 실제. 창지사. 변영계(2005), 수업장학과 수업분석. 학지사. 서울자운초등학교(2009), 디지털교과서 현장 적용 적합성 연구. 천호성(2008), 수업 분석의 방법과 실제. 학지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활동 명세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초등학생의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효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사회과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수학과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과학과 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수학습 방법 연구.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8),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수업 상호작용 분석 연구. E Paul Torrance(2005), 토랜스의 창의성과 교육. 학지사.

16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Session Ⅲ

발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분석 김혜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Ⅰ. 서론

디지털교과서란 교과서 내용을 디지털화하여 전자 매체에 수록한 뒤 유․무선 정보통 신망을 이용하여 학교와 가정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그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교과서이다(교육인적자원부, 2007. 3.).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디지털교과 서에 대한 기초 연구를 시작했고, 2007년 3월에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추진 방안’을 수립 하여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연구학교를 중 심으로 학교 수업에 실험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해왔다. 2011년 6월에는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이 발표되면서 서책형 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전환하여 보급하기로 했고, 이 후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추진 계획(교육과학기술부, 2012. 2.)이 수립되어 2014년부 터는 일부 과목을 대상으로 학교 현장에 디지털교과서가 전면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아 직까지는 일부 학년, 일부 교과에 제한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교육적 효과를 고려하여 디지털교과서의 향후 정책적인 방향이 결정될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디지털교과서를 앞서 적용한 연구학교의 사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의 교수-학습 효과를 분석하고, 디지털교과서의 확대 적용이 가져올 교육적 인 파급 효과를 예측해 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교과서의 전국적인 적용을 목전에 둔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디지털 교과서의 영향에 대해 접근한 연구물이 풍부하게 산출되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의 쟁점과 과제를 다룬 임정훈(2010)은 디지털교과서의 교육적 영향에 관한 중장기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65


교과서의 교육적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근 선행 연구들을 리뷰했다. 그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가 서책형 교과서보다 학업성취에 있어서 효과적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고 한다. 학업성취가 교육적 효과의 전부는 아니라 할지라도 많은 우려 속에서 막대한 비 용을 지불하면서 도입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가 교육 현장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적용되 고 있으며, 어떤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연구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의 특징을 파악하고,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교육 현장에서 갖는 의미를 이해하여 향후 디지털교과서 정책의 추진 방향에 대한 시사 점을 얻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삼았다. 현재 전국에는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가 총 46 곳8)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학교 한 곳을 선정하여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현장 조사에서는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한 6학년의 사회과 수업 1차시를 관찰하고, 수업 진행 교사와 디지털교과서의 사용 경험이 있는 교사를 대상 으로 면담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은 녹화하고 면담 내용은 녹음하고, 현 장에서 기록한 내용과 함께 분석했다. 그리고 추가로 인터넷 등에 공개된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분석했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연구 방법과 연구 내용 을 간략히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이 연구에서는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에서의 수업 관찰 내용을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사례를 분석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디지털교과서 활용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표 1> 연구 방법 및 연구 내용 연구 방법

현장조사

문헌조사

연구 내용 ○ ○ ○ ○

일시 : 2012년 7월 5일(목) 14:00~17:00 장소 : 인천 ○○초등학교(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9) 조사 대상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관찰 : 6학년 5반 7교시 사회 수업 면담 조사 : 수업 지도교사와 디지털교과서 실험반 교사, 총 6명 면담 내용 :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 면담 및 디지털교과서 활용 경험, 디지털교과서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 조사

○ 선행 연구 검토 ○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관련 정보 수집 ○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디지털교과서 관련 홈페이지(www.dtbook.kr)와 인터넷에 공개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동영상 분석

8)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는 2006년 5개교를 시작으로 2010년 132개교, 2011년 63개교, 2012년 46개교가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166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Ⅱ.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의 개요

1. 연구학교의 특성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인천의 ○○초등학교는 인천시에 위치해 있으며, 31 개 학급에 학생수는 813명, 교직원 수는 58명이다. 학년당 4~6개의 학급이 운영되고 있 으며, 학급당 학생수는 25~27명 규모의 학교이다. 이 학교는 2008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꾸준히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해 왔으며, 각종 매스컴 에도 자주 소개되고 국외에서도 빈번히 방문을 올만큼 유명하다. 2010년부터는 인천시교 육청 지정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운영되었다. ○○초등학교는 5, 6학년 학년별 3학급을 실험 학급, 4학급을 비교 학급으로 지정하여 총 6학급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의 5개 과목을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 고 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일찍이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해 왔기 때문에 학생들이 사용하 는 테블릿피씨(이하 TPC)는 내구 연한인 4년을 넘어 5년째 사용하고 있으며, 고장 나 사 용이 불가능한 기계가 점점 많아지면서 2012년에는 실험 학급 수를 6개 학급에서 4개 학 급으로 줄였다. 5개 과목의 수업에 디지털교과서가 이용되지만, 기기 충전 등의 문제로 항상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하지는 않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1차시 정도만 디지털교 과서를 이용하는 편이다. 디지털교과서를 전면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학교 운영비와 도 관계 깊다. 면담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 적용 초기의 지원 이후 현재는 매년 500 만 원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 받고 있지만, 4개 학급에서 하루 1차시 정도만 디지털교과서 를 쓰더라도 전기세는 기존에 비해 10%, 통신비는 25% 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비용의 제 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9) 연구 제보자의 보호를 위해 학교명을 익명으로 처리하고자 한다.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67


2. 연구 수업의 개요 연구자는 학교에서 정기 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학부모 수업 공개의 날에 맞추어 학교 를 방문했다. 수업을 진행한 교사는 40대 초반의 여교사로 디지털교과서는 2년째 사용한 경험이 있다. 관찰한 수업은 6학년 사회 중 ‘환경친화적인 생활모습 찾아보고 의미 알기’ 라는 주제로 진행된 수업이었으며, 이 수업에서는 TPC와 디지털교과서, 알마인드, 구글 문서도구, 인터넷 사이트 등이 활용되었다. 교수-학습 방법으로는 강의, 발표, 모둠별 조 사학습 등이 적용되었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사회과 수업의 교수-학습지도안을 정리하면 <표 2>와 같다.10) <표 2> 연구학교 수업의 학습지도안 일시

2012. 7. 5(목) 7교시 3. 환경을 생각하는 국토 가꾸기 1)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

단원명

차시

3/17

대상

6학년 5반

쪽수

디지털교과서 101~102쪽

본시주제

환경친화적인 생활모습을 찾아보고 의미 알기

학습목표

환경친화적인 삶의 모습을 통해 ‘친환경적’인 의미를 말할 수 있다.

학습자료

교사

TPC, 동영상 자료

학생

TPC, 알마인드, 구글 문서도구

학습 단계

중심활동

도입

동기 유발 학습문 제 확인 학습 안내

전개

활동 1

교수․학습활동 ▣ 동기 유발 : 똥장군 동영상 보기 ▣ 학습 목표 확인 ▣ 학습 활동 안내 ▣ 활동 1: 환경친화적인 삶의 모습 찾기 ▢ 우리 조상들의 환경친화적인 삶의 모습 ▢ 오늘날 사람들의 환경친화적인 삶의 모습 찾기

수업모형

관련인터 넷 사이트

모둠별 조사학습

http://www.keep.go.kr/e nv1/index.act

시간 (분)

디지털교과서 활용방법

5

디지털교과서학습자료모음장군의 쓰임새

10

디지털교과서 의 내용을 참 고하여 알마인 드로 정리

자료 및 유의점

10) 발표문의 분량상 교수-학습지도안은 교사가 제공한 것을 토대로 간략히 정리했고, 실제 수업에서 활용되지 않은 자료는 생략했다.

168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학습 단계

중심활동 활동 2

활동 3

정리

학습정 리 평가 차시 예고

시간 (분)

교수․학습활동 ▣ 활동 2: 환경친화적인 삶의 의미 정리하기

▣ 활동 3: 환경친화적인 삶의 사례 더 알아보기

▣ 학습정리 및 평가 : 제시된 사진 중 환경친화적인 것 찾기 ▣ 차시 예고 : 환경친화적인 삶의 필요성 ▣ 과제 안내 : 지식채널 e-'의문의 실종’

디지털교과서 활용방법

자료 및 유의점

5 구글 문 서도구 를 활용 하여 모 둠별 공 동 작업

15

5

디지털교과서학습자료모음환경친화적인 것을 찾아라

[사진 1]은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교실의 정면 중앙에 전 자 칠판이 있고, 전자 칠판의 왼편에는 화이트보드, 오른편에는 일반 칠판이 설치되어 있 다. 화이트보드에는 그날의 학습 목표가 제시되어 있다. 교사는 교사용 컴퓨터가 설치된 책상 앞에서 수업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모여 앉아 각자 TPC 하나만 을 펼쳐 놓고 있다. 필기에는 전자펜과 자판이 이용되기 때문에 일상적인 교실에서처럼 연필과 필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 1]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의 수업 모습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69


Ⅲ.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분석

본 연구에서는 수업 조직(classroom organization), 교수학적 변환(didactic transposition), 교실관리(classroom management)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을 분석하고자 한다. 수업 조직이란 전체 수업에서 기능상 구분이 가능한 수업의 단계(박 윤경, 2003, 69)를 의미하며, 수업 조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수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교수학적 변환은 교사가 가진 학문적 지식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으로 변 환하는 것을 말하는데, 교사가 학습자의 요구와 내용 지식의 특성에 적합한 교수학적 변 환을 할 경우 효과적으로 학습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교실관리는 교수와 학습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준비와 절차(Dolye, 1986, 394)라고 정의된다. 이들 세 주제는 교실수업 구성요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주제에 대한 탐 색을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실수업의 특징을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디지털교과서의 기능을 적용하여 교사가 어떤 교수학적 변환을 시도하는 지를 이해하고, 디지털교과서라는 새로운 교수매체가 교실의 운영과 관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했다.

1. 수업 조직 수업 조직의 단계를 구분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도입, 전개, 마무리의 3단계 구분을 적용하여 수업의 내용을 정리했고, 전개 단계 안에서 구분 가능한 수업 단락을 나누어 보았다. 연구 대상의 수업 조직과 수업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표 3>과 같다.

170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표 3> 연구학교 수업의 수업 조직 단계

수업 내용

시간

도입

○ 흥미유발 : 똥장군 동영상 시청 ○ 학습목표 확인

6분

전개

○ 교과서 읽기 - 환경 친화적인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디지털교과서를 읽고 내용 확인하기 : 2분 ○ <활동 1> 환경 친화적인 삶의 모습 정리 -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을 참고하여 알마인드로 정리하고 발표하기 ○ <활동 2> 환경 친화적인 삶의 사례 찾기 - 인터넷을 검색하여 사례를 찾고, 파워포인트로 정리하여 발표하기

30분

마무리

○ ○ ○

학습 정리 평가 : 환경 친화적인 삶의 사례 분류하기 학습자료 모음에 제시된 그림 퀴즈 풀기 활동 차시 예고 과제 부여

5분

도입은 흥미 유발을 위해 본시 학습의 주제인 ‘환경친화적인 삶’의 사례에 해당하는 ‘똥 장군’(거름으로 사용되는 퇴비를 퍼 담아 나르는 도구)의 쓰임새를 다룬 30초 정도의 동 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동영상 시청 이전에 학생들은 모두 TPC를 켜고 수 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개 수업이라는 특징이 반영된 탓으로 보였는데, 수업이 미리 준비되어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입에는 총 6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시작종과 더불어 수업 준비가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관행에 비추어 보면 디지털교과서로 하는 수업은 도입 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전개 단계는 총 30분 정도였고, 서로 다른 활동이 진행되는 3개의 수업 단락(segmen t)11)이 관찰되었다. 첫 번째는 본시학습내용에 해당되는 디지털교과서의 부분을 읽고 내 용 파악하기가 진행되었다. 두 번째로는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을 참고하여 환경친화적인 삶의 모습을 개념도 형태로 표현하는 <활동 1>이 진행되었다. 환경친화적인 삶의 모습에 대한 개념도 그리기 활동은 과거와 오늘날의 생활 모습 두 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차이를 핵심 단어 형태로 정리하는 방식이었으며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이 토대가 되었다. 세 번째 로는 환경친화적인 삶의 사례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파워포인트로 정리하는 모둠별 조 사학습인 <활동 2>가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환경친화적인 삶이란 무엇인지에

11) 수업 단락이란 전개 단계 안에서 구분할 수 있는 수업 단위를 의미하는데, 시간이나 초점, 교수유형, 참여자의 수, 교수방법 등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김혜숙, 2006)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71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내용 을 정리한 후, 파워포인트로 문서를 작성했다. 전개 단계에서 구분되는 수업 단락들을 간 략히 정리하면 디지털교과서 읽기, 알마인드로 개념도 작성하기, 파워포인트로 검색 내용 정리하기로, 모두 디지털교과서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나 테블릿 피씨를 통해 활용 가능한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서책형 교과서를 이용한 수업과 차별화되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디지털교과서에서 제공하는 학습자료모음에 제시된 환경친화적인 삶의 사례 분류하기 퀴즈를 푸는 학습정리 평가가 이루어졌다. 퀴즈는 삽화 형태의 그림 으로 제시되었고, 여러 장의 그림 중 환경친화적인 삶에 해당하는 그림을 빈칸에 알맞게 분류하는 형식이었다. 학생들은 퀴즈풀기 활동을 통해 본시학습에서 배운 내용을 다양한 사례에 적용해보았다. 퀴즈풀기 이후에 교사는 차시 학습을 예고하고 과제를 부여한 후 수업을 마무리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 학생들은 TPC에 띄워놓은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전원을 끈 다음 교실 앞에 비치된 개인 정리함에 기기를 넣어두었다. 개인 정리함에 있는 충전 장치와 기기를 연결하고 정리함을 잠근 뒤에야 한 차시의 수업이 마무리되는 셈인데, 교사가 다음 차시 과제를 부여하고 수업이 종료되었음을 선언한지 10여분이 지나서야 모든 학생들이 기기 정리를 마칠 수 있었다.

2. 교수학적 변환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서는 특히 서책형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서 살펴보기 어려운 교수학적 변환이 무엇인지에 주목했다. 연구 수업에서 포착된 교수학적 변환은 크 게 두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었는데, 수업 중에 디지털교과서에 포함된 다양한 기능을 활 용하는 방식의 교수학적 변환과, TPC를 활용한 교수학적 변환이 그것이다.

가. 디지털교과서 기능을 활용한 교수학적 변환 먼저 디지털교과서의 기능을 활용한 교수학적 변환의 사례로는 학습자료모음의 동영상 시청과 퀴즈풀기, 디지털교과서 전자펜을 이용한 메모와 하이라이트, 교과서에 제공된 사 진의 확대 및 축소가 있었다. 각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72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첫 번째로 관찰된 것은 학습자료모음의 기능을 활용한 동영상 시청이었다. 수업의 도입 부에 교사는 학습자료모음에 저장된 동영상을 보여줌으로써 학습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고자 했다. 동영상이 끝나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똥장군은 무엇에 쓰는 물 건일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환경친화적인 삶의 뜻을 이해시키는 설명과 연결시키고 자 했다. 즉, 동영상 시청은 수업의 핵심 질문과 연결되면서 선행조직자로서 활용되었다. 학습자료모음 기능을 활용한 다른 교수학적 변환의 사례는 마무리 단계의 퀴즈 풀기였 다. 학생들은 해당 단원의 학습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제시된 여러 장의 그림 중 환경 친화적인 삶의 사례에 해당되는 그림을 마우스로 클릭하고 빈칸으로 드래그 했다. 맞는 내용을 클릭하여 빈칸으로 가져온 경우는 효과음이 나왔다. 틀린 내용이면 빈칸에 들어가 지 않았다. 퀴즈 내용은 학생들이 쉽게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어서, 퀴즈 풀기 활동 을 하는 동안 교실에서는 여기저기서 쉴 새 없이 효과음이 들려왔다. 교사는 전자 칠판을 통해 퀴즈를 화면에 띄워놓고 활동을 진행하고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자신의 TPC로 활동 에 참여했다. 다음으로는 디지털교과서의 본문 활용 기능에 주목했다. 교사가 학습 목표를 제시하고 오늘 배울 부분의 디지털교과서를 읽고 정리하라고 하자, 학생들은 디지털교과서의 해당 페이지를 펴고 전자펜을 이용하여 TPC에 띄워진 화면의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전자펜은 일반펜과 유사한 역할을 하여, 화면에 줄긋기나 메모를 하 면 서책형 교과서에 펜으로 표시하는 것과 같이 화면에 표시되었다. 교사는 같은 페이지 를 전자 칠판에 띄워놓고 학생들과 달리 손으로 터치하여 중요 내용에 하이라이트를 했 고, 필요한 경우는 제공된 사진을 터치하여 확대하거나 축소시키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학생이 전자펜을 이용하여 메모를 한다면, 교사는 전자 칠판을 조작하면서 유사한 활동을 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전자 칠판은 직접 터치하여 조작할 수 있지만, 교사용 컴 퓨터를 통해서도 조작이 가능했다. 그리고 수업 중에 교사는 디지털교과서에 제시된 본문 을 이동시키거나, 사진 자료를 터치하여 확대하고 원하는 크기로 줄이는 등의 동작을 하 면서 설명 내용을 보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TPC를 활용한 교수학적 변환 TPC를 활용한 교수학적 변환은 알마인드를 활용한 개념도 작성, 인터넷을 통한 검색과 파워포인트 문서 작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알마인드란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마인드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73


맵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문제나 추상적인 생각을 시각적으로 이미지화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오피스웨어를 말한다. 교사는 디지털교과서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위한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알마인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개념도를 만들도록 했다. 다음 [사진 2]는 학생이 알마인드로 개념도를 만드는 모습으로, 전자펜을 이용하여 화면을 조 작하고 있다.

[사진 2] 알마인드를 활용하여 학습 내용을 정리하는 모습 학생들은 알마인드 프로그램에 비교적 익숙한 듯 보였다. 프로그램을 다루는데 어려움 을 겪는 학생은 많지 않아 보였다. 교사가 학습 내용을 전자 칠판에 정리하면 학생들이 같은 내용을 받아 적었다. 이 활동의 목적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환경친화적인 삶의 모습 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보는 것인데, 전자 칠판에 교사가 내용을 정리했기 때문 에, 알마인드는 또다른 방식의 판서 역할을 했다. 교사는 알마인드에 해당 내용을 정리하고, 설명을 위해 프로그램을 이동하여 디지털교 과서의 본문으로 돌아오는 등 수업 중에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때 문인지 연구자는 다음과 같이 교사가 내용을 잘못 가르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174 •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t: (전자 칠판의 본문 내용에 하이라이트를 하며) 집의 재료를 옛날에는 이런 데서, 자연에서 얻은 걸로 황토나 볏집으로 집을 지었지만 요즘은 그것처럼 / (교과서를 터치하여 사진이 잘 보이게 이동시킨다.) 어떻게 해야겠어? 뭐라고 나와 있어? / 뭘로 재료를 쓴다고, 재료를? / (전자 칠판의 초가집 사진을 확대한다.) 여기 나오잖아. 이건 뭐라고 해야 되? (화면이 파란색 으로 바뀌기만 하고 내용은 나오지 않자, 교사가 계속 버튼을 조작한다.) ss: 웅성웅성 (잠시 후 반전되던 사진이 정상적으로 보인다.) t: 이걸 황토집이라고 해요. 황토집이라고. 어, 이건 옛날 거 같은데... 오늘날 에는 황토로 집을 짓는다고 나와 있다. 수업 녹화분을 전사한 위의 자료를 보면 교사의 설명이 논리적으로 연결된 문장으로 제시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설명을 하면서 계속 기기를 조작하는 활동을 해야 했기 때 문이다. 교사는 짧은 동안 본문 내용에 하이라이트를 하며 설명을 하다가, 관련 사진을 확대하기 위해 칠판을 터치했다. 그런데 사진이 화면에 보이지 않자 설명을 제대로 이어 갈 수 없었다. 계속 조작하자 사진이 정상적으로 보였지만, 원래 가르치려던 내용과 정반 대로 ‘황토집’을 오늘날의 가옥 재료라고 설명하는 잘못을 범했다. 밑줄 친 내용처럼 ‘어, 이건 옛날 것 같은데...’라며 본인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다음의 수업을 이어갔다. 이 사례를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쓰는 경우 교사가 해야 하는 행동의 종류가 많아지고, 기능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을 때 교수 상황에 몰입하지 못하면 서 예기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PC의 기능을 활용한 다른 교수학적 변환의 사례로는 인터넷 검색과 파워포인트를 활 용한 문서 작성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TPC는 모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었다. 교 사는 <활동 2> 환경친화적인 삶의 사례 찾기를 위해 구글을 통해 해당 내용을 모둠별로 검색하고 교사가 미리 작성해둔 파워포인트 양식을 활용하여 정리하도록 지시했다. 구글 문서도구를 활용한 공동 작업이었는데, 검색과 문서 작성이라는 두 가지 활동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학생별로 활동의 수행 속도에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교사가 제시한 시간 안에 과제를 수행한 모둠은 전혀 없었다. 모둠별로 결과물을 제출하도록 했 지만, 역할 분담에 대한 지침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작업을 진행했고, 모둠원 전체의 결과를 종합할 시간은 부족했다. 교사는 학습관리지원

Session Ⅲ :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 175


기능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과제 제출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었는데, 과제를 완성한 모 둠이 없자 계획을 변경하여 개인별로 발표를 시켰다. 학생들이 작성한 문서 전체는 교사 가 관리할 수 있어서 특별히 파일을 전달하는 과정 없이 전자 칠판에서 간단한 조작을 통해 필요한 파일을 큰 화면에 띄울 수 있어 편리함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이러한 편리함 이외에 의도하지 않게 학습의 효과가 저해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인터넷을 활용하여 검색하도록 하자, 교사의 의도와 달리 학생들은 검색 내용 을 충분히 읽고 숙지하지 않은 채 붙여넣기만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러자 교사는 학 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주의를 준다. t: 네 머리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세요. 네 머리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세 요. (학생들이 검색해서 갖다 붙이기만 하자) 네 머리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세요. // 지금 끝낼꺼야. 일분만 더 줄꺼야. 1분만! 수업 중에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은 다양한 조사 학습이나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의 폭을 넓혀준다. 검색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서책형 교과서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효과를 올릴 수 있지만,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이해하지 않은 채 기계적으로 행동하면 교수 의도 와는 다르게 검색하여 알게 된 내용의 학습보다는 ‘검색 기능’ 자체만 학습하게 될 우려 도 있음을 이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3. 교실관리 수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이루어지는 교실관리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수업 방해를 막거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 는 것이 그것이다. 관찰한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수업 방해를 막는 방해 방지 전략보다는 참여를 독려하는 참여 유도 전략을 더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비교적 얌전하게 교사의 지시에 따르는 편이라, 조용히 시키거나 딴짓 하는 학생에게 주의를 주는 등의 교 실관리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활발하게 발표에 참여하거나 적극성을 보이는 학 생도 적은 편이어서 계획한데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자 교사는 적잖이 곤혹스러워 했다. 이러한 모습은 일반적인 교실에서도 학생의 특성이나 교사의 수업 운영 방식 등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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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교과서의 활용과 관련된 교 실관리의 모습에 집중하고자, 디지털교과서 기능과 관련된 교실관리와 디지털 리터러시 와 관련된 교실관리라는 큰 주제로 나누어 연구 수업에서 나타난 교실관리의 모습을 정 리했다.

가. 디지털교과서 기능과 관련된 교실관리 관찰한 학교의 원활한 수업 진행을 방해하는 원인 중 하나는 날씨였다. 당일은 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그 때문인지 인터넷의 연결이 끊어지거나 화면의 로딩 시간이 길어지 는 등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간간히 펼쳐졌다. 다음은 교사가 알마인드를 조작하는 중에 마우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전사 자료의 일 부이다. 이런 일이 흔히 있었는지 교사와 학생은 날씨가 원인인 것 같다고 추측한다. t: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될까요. // 오늘 전체적으로 컴퓨터가, 컴퓨터랑 인터넷이 굉장히 이상하지? ss: 비가 오니까....비와서 t: 비가 와서 그런가봐. / 자, 이렇게 해서 책에 나오는 환경 친화적인 삶의 모습들을 알아봤어요. 그다음에 뭐해야 된다고? 그 다음에 뭐해야 된다고요? 이처럼 디지털교과서의 화면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거나 인터넷이 순간적으로 멈추자 학생 중 몇몇은 전자펜으로 화면을 툭툭 치며 로딩 시간을 기다리느라 활동을 멈춰야 했 고, 교사 역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 황은 교사가 준비한 수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는데 장애물이 되었다. 이 수업 이외에 디지 털연구학교의 다른 수업 동영상에서도 기기 문제로 수업의 흐름이 끊기는 모습은 매우 빈번히 관찰된다. 연구자가 시청한 디지털연구학교의 수업 동영상에서는 예외 없이 디지 털교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는 교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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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디지털 리터러시와 관련된 교실관리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서는 본인이 가진 디지털 리터러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야 한다. 디지털교과서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상당한 수준의 디 지털 리터러시가 요구된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란 1997년 Gilster에 의해 처 음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 컴퓨터가 전달하는 정보를 이해하고, 다양한 포맷으로 정보 를 평가하며 통합하는 능력을 말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단순히 컴퓨터를 조작하는 기술 적인 능력 이상의 것을 의미하는데, 정보를 발견하고 구성하며, 정보를 이용하는 능력으 로, 디지털 기반의 지식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개인적인 역량이라 할 수 있다(Gilster, 1997; Larsson, 2000, 권성호, 김성비, 2011, p.71에서 재인용).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서는 단순한 컴퓨터 조작 이상의 정보 조작을 요구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초등학생들에게는 아직 버거운 요구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컴퓨 터의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의 과제가 주어진 경우 학습 속 도의 차이가 컸고, 이러한 차이는 결과적으로 교실관리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교사가 지시한 검색이나 문서 작업을 시간 안에 해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맨 처음의 상황에 머물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학생, 중간 수준에서 과제를 끝마치는 학생 등 그 진행 속도가 천차만별이었고 중간 중간 교사가 던지는 질문이나 설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았다. 과제 진행 속도가 느리거나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교사는 활동 시간을 적절히 관리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환경친화적인 삶의 의미를 인터넷에서 검색하 여 파워포인트로 정리하는 활동에서 그 차이가 가장 극명했다. 어떤 학생은 이미 과제를 완성한 반면, 어떤 학생은 수업이 다 끝날 때까지도 여전히 내용을 검색하고 있었다. 파 워포인트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 쩔쩔 매는 학생도 있었다. 시간이 부족해지자 교사가 모둠이 아닌 개인 발표로 활동 형식을 바꿨지만, 그나마도 시간이 촉박해서 교사는 학생의 발표 내용에 충분히 피드백을 주거나 설명을 보충하지 않았고, 학습 내용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수업이 마무리 되었다.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기 보다는 컴퓨터 를 이용해서 문서를 제작하거나, 검색 방법을 몰라 엉뚱한 사이트에서 헤매는 등의 어려 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의 활용은 오히려 심도 깊은 학습을 방해하는 요소로 파악되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은 교사에게도 요구되는 능력인데, 면담에서 연구학교 교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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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활용 능력이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한 수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응답했다. 즉, 교사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쉽게 조작할수록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한 수업에서 편리함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기계가 고장 났을 경우, 담 당자에게 넘겨 수리하고 가져오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험학급의 교사가 고장 난 기계를 즉각적으로 수리해주어야만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면담 교 사 중 기기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정보부장은 가끔 자신이 컴퓨터 수리공이 된 듯한 착각이 생긴다고 하면서, 기기가 수업을 제약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Ⅳ. 디지털교과서 활용의 과제

1. 교사 및 교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본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수업 이외에 인터넷 등을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 한 다른 다양한 동영상들로 추가로 살펴보았다. 연구 수업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동영상을 보면, 서책형 교과서와 달리 멀티미디어적인 요소가 수업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는 점과, 멀티미디어적인 요소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는 공통된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 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은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 비해 사진이나 동영상, 인터넷 등에의 접근이 훨씬 자유로웠고, 교사만 컴퓨터를 활용하는 서책형 교과 서를 이용한 수업에 비해 다양한 원천의 자료가 수업에 이용되었다. 디지털교과서와 함께 제공되는 전자 칠판은 기존의 대형 TV나 빔을 통해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교사가 컴퓨터가 있는 자신의 자리로 이동하지 않아도 칠판 앞에서 자유자재로 수업 내 용을 확대하거나 이동시키고, 다른 문서 도구들을 활용하는데 매우 편리한 방식으로 보였다. 그러나 수업의 질에 있어서는 수업을 진행한 교사별로 차이가 느껴졌다. 연구학교의 수 업에서는 디지털교과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나, 도입에서 제시한 동영상에 대한 교 사의 설명이 불충분하여 본시학습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똥장군의 사용 = 환경친화적인 삶’이라는 논리는 중간 단계의 설명이 생략되면서 다분히 작위적인 결론이 되었다. 수업 내내 교사는 학습 내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기기를 조작하고, 학생을 발 표시키고, 개념도를 그리고, 화면을 이동시키며 매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결과 설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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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학생의 발표에 충분히 공감하며 피드백을 전하는 모습 등 이 부족했다. 시간 관리에서도 허점이 드러나 계획한 데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모둠 별 조사학습 또한 교사의 의도와 달리 검색에만 치중하여 학습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 되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다른 수업 동영상에서는 교사의 교수 스타일이나 수업 설계에 따라 똑같이 동영상을 선행조직자로 활용해 도입을 하더라도 다른 교수 효과를 얻는 모 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검색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하 더라도 검색 결과를 어떻게 발표시키고 정리하느냐에 따라 학습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결국 디지털교과서라는 도구의 활용 자체가 수업의 질을 좌우 한다기보다는 그 도구를 활용하는 교사에 따라 수업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도구가 주체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디지털교과서가 활용되었다는 사실 자체보 다는 어떻게 활용되었는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첨단의 훌륭한 교수 매체가 도입되면 수업의 질이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는 전제에 터해 정책을 집행하기 보다는, 어떻게 활용 해야 이 매체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생각된다. 그 열쇠는 수업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화의 주체는 교사라는 인식과,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기 위한 교사의 노력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될 것이다. 변화된 환경에 부적응할 경우 교사의 자질을 논하기보다는 교사교육을 통해 교사들의 교수매체 활용 능력을 제고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 사용자의 디지털 리터러시의 필요성 인식 수업 분석 결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의 교실관리를 어렵게 하는 원인 중의 하 나는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의 차이였으며, 충분한 디지털 활용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 은 상황에서 디지털교과서의 활용은 오히려 수업을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에게는 더더욱 다양한 컴퓨터 활용 능력과 정보 조작 능력 등 수준 높은 디지털 리터러시가 요구된다 하겠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이의 중요성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나 고려가 부족한 상태에서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생긴다. 연령이나 성별, 경험의 차이 없이 모든 교사가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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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적인 정보 활용 교육을 시키고 디지털교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교육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이러한 능력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디지 털 매체가 적용된다 한들, 그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 교사 간, 학생 간의 디지털 리터러 시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면담을 진행하면서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하는 학년의 선정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디지털 리터러시의 측면에서 보면, 초등학생들에게 어느 수준에서 다양 한 디지털 기능이 요구되어야 하는지, 학교급이 달라지면 어느 수준이 교육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나 논의가 부족했다. 기초적인 연구로서 디지털교과서의 적용 학교 급이나 학년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졌지만, 이는 대체로 교사의 인식 조사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실제 증거에 기반하여 교육적 효과를 입증할만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Ⅴ. 결론 및 정책 제언

이 연구에서는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의 수업 사례를 분석하여 디지털교과서 정책의 방향에 시사점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연구 결과, 디지털교과서의 활용은 수업에 멀 티미디어적인 요소를 용이하게 도입하고, 다양한 원천의 자료를 활용하는데 편리했다. 서 책형 교과서 수업에 비해 디지털 기능을 사용하는데 편리하여 디지털 기능이나 TPC의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적 변환을 관찰할 수 있었다. 서책형 교과서 수업에서는 학 생들이 공책에 필기를 해야 하는 반면,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면 화면에 전자펜으로 직 접 쓰고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으며, 교사가 학습관리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의 활동이 나 과제 결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정리하자면, 학습의 원천이 다양화 되고 의사소통 방식이 다변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디 지털교과서라는 새로운 매체의 적용은 학교환경이나 수업환경의 변화에 커다란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반면 도입 초기이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기기의 오작동이나, 교사나 학생들의 디지털 기능의 미숙함 등은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고 교실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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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는 미래의 학교 수업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매체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 하다. 따라서 디지털교과서의 확대 적용에 앞서 문제점을 극복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의 모색이 시급해 보였다. 연구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디지털교과서 홈페 이지의 자료를 통해 그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교사들이 디지털교과 서를 좀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디지털교과서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학교의 우수사례 동영상을 탑재하여 실제 수업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교과서 활용 가이드를 제시하여 교사 스스로 디지털교과서 활용 방안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구자는 이 홈페이지에 탑재된 자료를 통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디지털교과서 활용의 과제를 정리할 수 있었다. 연구자가 참고한 것은 ‘DT 사용 체험하기-디지털교과서 수업 사례 분석-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사례 분석’ 중 ‘교사의 태도’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http://www.dtbook.kr/renew/sub/dt_guide.jsp). 이 애니메이션은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시 일어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례와 이에 대응하는 교사의 적절하지 못한 태도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교사의 적절하지 못한 태 도와 바람직한 대처 방법으로 모두 다섯 가지를 들고 있는 데 제시된 각각의 내용을 원 자료에 충실하게 옮기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업을 하다보면 기능들이 생각대로 안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생 님들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견해를 학생들 앞에서 표현하며 불평불만을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둘째, 디지털교과서가 주요 수업내용의 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수업의 방향, 방법, 의도와 맞지 않는 콘텐츠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셋째,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할 때 사전 설계나 계획 없이 디지털교과서 안의 모든 것 을 나열식으로 죽 늘어놓으며 가르친다면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넷째, 디지털교과서는 학습자가 직접 자신의 학습활동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학습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다.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다섯째, 몇 번 수업해보고 생각만큼 안돼서 잘 사용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있다. 하지 만 디지털교과서는 선생님을 위한 것이기 보다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미래형 교과 서이다. 조금 어렵더라도 기능들을 잘 숙지하고, 사전에 교수계획을 잘 세운다면 예전 보다 훨씬 더 나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애니메이션은 디지털연구학교 수업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이 고 주된 문제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파악된다. 각각을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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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면, 첫째는 디지털 기능의 오작동 문제, 둘째와 셋째는 디지털교과서에 담긴 자료 의 교육적 선별과 수업 설계의 중요성, 넷째와 다섯째는 교사와 학생의 디지털교과서 기 능의 숙련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디지털교과서의 전면 도입에 앞 서 풀어야할 숙제가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디지털교과서의 기능적인 미비함을 보완하여 기술적인 미숙으로 발 생하는 수업 방해 요소를 없앨 필요가 있다. 분석한 다른 동영상에서도 디지털교과서의 오작동 등으로 인한 문제를 볼 수 있었고, 연구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을 관찰했다. 디지털교과서의 기능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서책형 교과서를 뛰어넘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두 번째로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교사들에게 활용 가이드 내지는 활용 방법에 대 한 충분한 교육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에 담긴 풍부한 자료를 선별하여 교육적 효과를 극 대화시킬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어야 한다. 매체 자체의 변화가 교수의 질을 높일 수 있 을 것이라는 막연한 전제보다는 매체를 활용하는 교사의 안목과 능력을 극대화시킬 방안 에 대한 모색이 더 중요하다. 교사들이 디지털교과서에 담긴 자료를 자신의 수업 목표나 활동 방식에 맞게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 체계적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디지털교과서에 담긴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하고 조작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교육 등을 통해 교수 능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새로운 매체이다 보니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그러한 두려움을 극복할 때 우리는 풍부한 교수 원천을 확보하고 다 양한 수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교사의 노력 을 통해 디지털교과서가 좋은 수업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연구학교 교사들과의 면담 을 통해 증명되는 것 같다. 저도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처음에는 디지털교과서 학급을 맡으면서 부담이 굉장히 컸어요. 어떻게 이끌어가야 될지 고민도 많이 되었고요. 처음 에는 디지털교과서를 열어 봤을 때 서책형 교과서랑 비슷해서 실망하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기능들을 하나하나 눌러보고 조금씩 활용 방법을 알아가 면서, 아이들과 같이 써보면서 수업을 하다 보니까, 아! 디지털교과서를 돈 을 많이 들여서 괜히 만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사가 먼저 기능 을 알아서 숙지하고, 아이들과 수업할 방법들을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더욱 효과가 크지 않을까 생각해요. (P 교사) 저는 만약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내년에도 디지털 학급에서 수업하고 싶어요. 저는 디지털교과서가 아이들이 뭔가를 의미 있게 만들어 가는데 굉장히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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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아이들이 궁금한 것을 스스로 원해서 찾아보고 만들어보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긍정적인 쪽으로 많이 변했어요. 시대가 변 해간다면, 컴퓨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라면, 학교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몰고 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K 교사) 면담 내용을 보면, 처음에는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부담을 갖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 던 교사들이 점차 활용 방법을 익히고 유용한 수업 방식을 터득하면서 학생들의 학습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사고가 변화한 모습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교사 의 인식 변화를 통해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디지털교과서 정책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로는 교사와 학생 모두 디지털교과서를 서책형 교과서만큼 수월하게 쓸 수 있 도록 디지털 기능의 기초적인 바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면서도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적인 활용에 필수적인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교육적 반성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교육 내용은 오랜 기간 인간이 축적해온 문화유산 중 의미 있는 지식의 정제물이다. 그런데, 이 교육 내용을 담는 형식이 내용의 교육적인 전 달을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라는 형식이 정선된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훌 륭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이를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준비시킨 후 적용하는 것 이 순서이다. 교사의 면담 내용처럼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여 교사들이 디지털교과서에 빠 르게 적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에 비해 다른 방식의 수업 모형을 요구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교사들이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 모형이 개발될 필요 가 있다. 면담에서 교사들은 수업에 도입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의 수업 모형이나 교수학습방법의 사례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디지털교과 서를 이용할 때의 교수-학습의 효과성에 대한 정책 연구에 초점이 두어졌다면, 앞으로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방법에 대한 연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어 다양한 연구물이 축적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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