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언론사람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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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주요뉴스 2014년도 조정중재 첫 아카데미 교사직무연수 개최 겨울방학 학생인턴십 프로그램 성황리에 열려 인터뷰 백종현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언론중재위원회 NEWS

제164호


Contents

언론중재위원회는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03 이달의 주요뉴스 2014년도 조정중재 첫 아카데미 교사직무연수 개최 겨울방학 학생인턴십 프로그램 성황리에 열려

언론피해 구제 상담

04 인터뷰 “인간은 인격적 존재로서 존엄하며, 결코 수단이 돼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조정·중재신청과 법적 절차를 포함한 종합적 피해구제 방안을 무료로 상담해 드리고 있습니다.

- 백종현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언론분쟁의 조정·중재

07 위원단상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는 원리(治道)”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자가 정정·반론·추후보도 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조정·중재를 통해 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08 내 안의 인문학 로마에서 배우는 것들 09 신 동의보감 수족냉증(手足冷症)

시정권고

10 해외시찰기 ADR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계기 돼

언론보도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법익 침해사항을 심의하여 필요한 경우 언론사에 서면으로 시정을 권고합니다.

11 조정후기 보도의 시각에서 본 예능 12 교원연수 후기 13 위원동정, 위원회소식 14 조정중재사례 소개 및 독자마당

선거기사 심의 공직선거법에 따라 각종 선거가 실시될 때마다 선거기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여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 뉴스통신에 보도된 선거기사의 공정성 여부를 심의합니다.

언론중재위원회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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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권 성 편집인 오광건 발행일 2014년 2월 1일 등록 2009년 12월 7일 서울중, 라00325 발행처 언론중재위원회(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프레스센터빌딩 15층) TEL 02-397-3114 FAX 02-397-3069 홈페이지 www.pac.or.kr 편집·디자인 (주)잉카커뮤니케이션즈 TEL 02-548-1008 ※ 본지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 저작권법에 따라 본지 기사의 무단 복제와 전재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ADR 교육과정 및 언론피해 예방 및 구제교육 조정·중재를 비롯한 소송 이외의 대체적 분쟁해결제도(ADR)에 관한 전문교육과 언론피해예방 및 구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달의 주요뉴스

언론

사람 제164호

2014년도 조정중재 첫 아카데미 교사직무연수 개최 언론중재위원회는 1월 6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5일간의 학교갈등해결을 위한 조정·중재 및 언론대 응에 관한 교사직무연수를 두 차례 실시했다. 정준영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장의 ‘갈등분쟁해결의 새로운 시각 : 대체적 분쟁해결(ADR)’이라는 강의를 필두로, 사례로 본 교육현장의 갈등과 회복, 학교 관련 보도와 언론피해 구제 등에 대한 강연 및 언 론사 견학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교사연수 참가기 12쪽). 위원회는 2013년부터 서울시 교육청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 돼 교원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정중재 기법과 커뮤니케이션 방 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겨울방학 학생인턴십 프로그램 성황리에 열려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1월 17일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 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을 비롯하여 광주, 부산, 대전, 대구 등 5곳에서 실시된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300여 명의 학생들이 교육에 참가하는 등 성황 을 이뤘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언론자유와 인격권 보호에 대한 특강 을 들었으며, 언론사를 견학하거나 직접 신청인과 언론사, 조정자 역 할을 맡아 모의조정을 시연해보기도 했다. 위원회의 이번 초·중·고 인턴십 프로그램은 2월 28일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

1월 21일 부산지역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김상국 부산중재부장(부산중재 부, 부산지법 부장판사, 사진 가운데)이 학생들에게 이수증을 수여했다.

방송사 ‘채널A’ 견학

박현채 위원(서울제5중재부,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장, 사진 가운데)이 1월 22일 서울지역 인턴 십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에게 이수증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의조정’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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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양 철학은 독일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인간은 인격적 존재로서 존엄하며, 결코 수단이 돼서는 안 됩니다”

1724~1804)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철학사 에서 칸트가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칸트 이전의 철학 분야가 칸트 철학으로 통합되었고, 이후의 철학 대부분이 칸트 철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에서 그의 철학은 ‘서 양철학의 저수지’라고도 표현되기도 한다.

백종현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칸트 철학을 수십 년간 연구하면서, 칸트의 3대 비판서인 ‘순수이 성비판’, ‘실천이상비판’, ‘판단력비판’을 최초로 완역 소개하였고,

•서울대 철학과 문학사

한국칸트학회 회장을 역임

•동 대학원 철학과 문학석사

하기도 한 국내 칸트 철학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철학부 철학박사

의 전문가, 서울대 철학과

•한국철학회 학회지 「철학」 편집인

백종현 교수를 만났다.

•한국칸트학회 회장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소장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원장(현)

백 교수는 인터뷰에서 칸트

•서울대 인문대 철학과 교수(현)

의 저작물을 한국어로 제대 로 번역 소개한 자료가 부 족하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유학생들이 독 일 원서나 일본식 번역물을 통해 칸트의 철학을 이해하 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백종현 교수가 완역한 칸트의 3대 비판서

안타깝게 느껴져 학술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칸트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적 토대를 제공한 것 같아 학자로서의 보람을 느낀다는 백 교수의 말을 통해 철학의 대 가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교육자적 사명감을 엿볼 수 있었다. 칸트 의 모든 저작물에 대한 완벽한 학술 번역작업을 계획 중이라는 백 교수에게 그의 철학과 교육에 관한 소신을 들어보았다. 그의 저서로는 『존재와 진리』, 『현대 한국사회의 철학적 문제 – 윤리 개념의 형성』, 『현대 한국사회의 철학적 문제 – 사회 운영 원리』, 『철학의 개념과 주요문제』, 『칸트와 헤겔의 철학』, 『칸트 이 성철학 9서 5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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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 수많은 철학자 중 ‘칸트’라는 독일 철학자를 평생의 연구대

사람

경우에라도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

상으로 삼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요.

러한 사상은 곧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논어, 헌문(憲問 25)편]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철학적 문제의식의 변천을 겪는 학문과정에서

의 구절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결국, 칸트는 끊임없이 인간이

박사과정 즈음에 칸트를 지향하게 된 것이 계기라면 계기라고 할 수 있겠

수단이 아닌 ‘목적’이 돼야 하며, 물건이 아닌 ‘인격’임을 강조했습니다.

습니다. 학부 2학년 때 처음 독일어 원서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

●● 철학자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칸트’의 생애와 관련해 일반

었습니다만, 당시 주요 관심사는 율곡 사상이었고, <주자대전>, <전습록>,

인들에게 소개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사서> 등과 같은 중국 고전 읽기에 몰두했습니다. 3학년 때 철학자 무어, 비트겐슈타인을 접하고 감관, 인식의 문제에

칸트는 대학졸업 후 9년 동안 생계를 위해 쾨니히스베르크(현 러시아

빠져 분석철학을 공부하면서 당시 분석·과학철학자들의 저서와 논문

칼리닌그라드) 인근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31세 때 교수

들을 다수 접하게 됐는데요. 당시 흄 등 영·미 철학자들의 철학적 독

자격을 취득하고 사강사(私講師, 지금의 시간강사와 유사하지만 학교

해를 통해 사고 훈련은 잘 됐던 반면, 철학적 문제의식은 충족되지 못해

가 아닌 수강생 수에 따라 강의료를 받았음)로서 철학, 법학 등을 강의

분석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인 칸트로 주요 관심이 옮겨가게 됐습니다.

한 바 있는데요, 고정 수입이 없어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습

이후 박사과정을 위한 독일 유학을 계기로 칸트의 형이상학이 전문

니다. 그럼에도 40세 때 제의받은 ‘시학’ 교수 자리를 자신의 전공인 논

분야가 되었는데, 돌이켜보면 자연스럽고도 나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

리학, 형이상학과는 다른 분야라는 이유로 거절했다는 에피소드가 있

방향으로 움직인 것 같습니다.

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의무적으로 왕을 위한 송시(頌詩)를 써 야 했기 때문에 학자의 양심을 거스를 수 없어 교수 제의를 거절했다

●● ‘칸트’에 관한 많은 연구물과 번역서가 있지만, 칸트 철학은

는 말도 전해집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사상을 제시하고 있는

칸트에 관한 다양한 삶의 일화가 우리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인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칸트 철학

서도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칸트가 41세가 되어서야 왕립도서관의 부

의 정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사서직을 맡아 생전 처음 고정 수입을 얻게 되는데요, 고정 수입을 얻

칸트는 인간이 그 자체로 존엄하고, 인격적인 존재로서 가치가 있음을

자마자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고, 자신은 학문 연구에 전념했다는 사실입

강조했다는 점에서 매우 탁월한 철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

니다. 또한 칸트는 독신인 채로 80세까지 살면서, 태생적으로 허약했지

이 존엄하다는 것은 인간이 다른 것과 대치 불가능한 존재임을 의미하

만 섭생과 규칙적인 생활로 질병을 막았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독일어

는 것이고, 칸트는 그 근거를 자율성(자기규제능력)에 두고 있습니다.

로 ‘Kant war immer kränklich, aber nimmer krank.’라고 말할 수

또, 칸트는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행해야만 하는가,

있습니다. 즉, 칸트는 아플락 말락 했지만, 한 번도 아픈 적은 없었다고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라는 철학적 질문과 관련해 인간이 추구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자신의 학문적 완성을 위한 철두철미한 자기 관

하는 최고의 가치인 ‘진(眞)’, ‘선(善)’, ‘미(美)’, ‘성(聖)’, ‘화(和)’에 대한 각

리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각의 의미를 천착하였고, 나 자신의 이익보다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인간애, 즉 인류의 ‘영원한 평화’ 사상을 강조한 철학자였습

●● 최근 환경, 안락사, 지구, 동물 등과 관련해 발생하는 현대

니다. 이러한 영원한 평화 사상은 제1차 세계대전 후 국제연맹과 지금의

사회 문제들에 대해 철학적 관점에서 해결을 시도하는 연구들이

국제연합의 탄생기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현 대 철학의 연구 경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극심한 물신(物神)주의적

모두 무거운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즈음 이런 문제들과 관련해

부작용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칸트’라는 대철학자가 제시하는

공리주의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접근 방식이 반드시

삶의 지향점은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이익이 표적인데다가 대(大)

“네가 너 자신의 인격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에서 인간[성]을 항

를 위해 소(小)가 희생되는 공리주의적 해결 방식은 부끄러움 속에서 최

상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고, 결코 한낱 수단으로서 대하지 않도록, 그

소한으로만 적용돼야 할 것입니다.

렇게 행위하라”. 이 구절이야말로 칸트의 저서 <윤리형이상학 정초>가

또한, 의사 결정을 위해 비록 다수결의 원칙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제시하는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칸트는 인간 개개인은 어느

다수는 항상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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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각합니다.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하므로 이런 문제에 있어 어떠한 경

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라도 인간이 무엇을 위한 도구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철학, 인문학뿐 아니라 자연과학, 공학, 심지어 순수 기초의학도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진학 연령의 청년들의 의식이라기보다

●● 막연한 질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동양인들의 철학

는 그 부모 세대들의 의식이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제외

적 사고 및 사상과 서양인들의 철학 사상은 그 기조나 철학적 사고

한 국가 중 우리나라처럼 인문학도가 많은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오

대상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혹시, 차이가 있다면 어

히려 그동안 과잉 공급된 상태에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

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가 합니다.

우선 ‘서양인’이라는 개념은 문화적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동양

옛 중국의 명의였다는 편작(扁鵲)의 고사나 공자의 말 ‘聽訟吾猶人

인’이라는 개념은 지리적 명칭이라 아주 다양하게 접근될 수 있다는 점

也 必也使無訟乎(논어, 안연(顔淵) 13)’처럼, 환자 치료보다는 환자가

에서 범주를 ‘한국인’으로 좁혀 말해보겠습니다.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 소송 사건을 명쾌하게 처리하기보

첫째로 서양인은 기독교라는 종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절대자의 시

다는 소송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상을 밝게 만드는 일에 좋은 능

선을 가지고, 현세를 생애 전체가 아닌 일부로 파악한다는 점에 차이

력을 가진 이들이 종사하는 사회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

가 있다고 봅니다. 즉 서양의 경우에는 기독교적 종교관의 바탕 위에

각합니다.

서 내세에 대한 믿음 하에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볼

●● 1980년에서 1985년 사이에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

수 있습니다.

서 유학을 하셨는데, 독일에서의 유학 생활은 어떠셨으며, 독일에

둘째는 ‘개인’ 주체 개념이 있는지 여부인데요. 서양과 비교해볼 때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체면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지나치

서의 생활에 대한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는 염치가 상위 가치여야 합니다.

독일인은 매사에 철저하고 규율적이며, 히틀러 시대에 대한 민족적 죄

셋째는 윤리의 기준에서 서양은 ‘의무’의 윤리라고 할 수 있는 반면,

의식이 뚜렷합니다. 제가 유학했을 당시만 해도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

한국은 ‘보은’의 윤리 개념이 강합니다. 즉, 서양 사람들은 어떤 행위의

국가라는 사실과 나치의 악행에 대한 죄책감으로 사회 분위기가 소극

기준이 ‘의무’에서 출발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항상 보답과 보은을 생각

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최근 독일을 방문해본 결과 요즈

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음에는 깊은 통회와 성찰을 거쳐 서서히 자유로워져가고 있고 전체적

다만, 이러한 사고방식의 구분이 현 시점에서는 쉽게 구별되지 않는

인 분위기가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 사회 시스템이 점차 서양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

‘선진국’의 여부는 최저층 사회구성원의 인권보장 수준, 인간다운 생

임에도 사고 시스템은 전통적인 방식에 머물러 있어 그 간극으로 인해

활수준에 따라 정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독일은 선진국이

갈등과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안전망이 잘 갖춰진 기본에 충실한 국 가사회라고 생각합니다.

●● 힐링 열풍이 만연할 만큼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정신 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진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철학적 사고가 대

●● 마지막으로, 저희 언론중재위원회는 언론보도로 인해 야

안이 될 수 있을까요.

기되는 갈등을 해결하는 소송 외 분쟁해결기구(ADR)로서의 역할

철학이 기본적으로 종교와 다른 점은 초능력자에게 의존하는 ‘타자구

을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에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원’이 아니라 자기 수양에 의한 구원인 ‘자기교화(敎化)’를 지향한다는

국내 문제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맞게, 국제 문제는 <유엔헌장> 정

점입니다. 철학은 스스로 치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자로

신에 맞게 중재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갈등과

부터 치유를 받는 ‘힐링’의 개념과는 다르다고 보는데요. 칸트는 인간의

대립이 있을 때 양자의 중간 지점에 반드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

덕성 함양의 길로 ‘자신을 완전하게 할 것’과 ‘타인의 행복 증진을 위해

다. 따라서 조정을 함에 있어서도 각 사안마다 척도를 우선 확인하고,

애쓸 것’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의’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는 측면에서 적당히 타협점을 찾는 미봉책에 그

●●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학생들이 순수 학문을 외면

친 조정이 아닌, ‘정의’와 ‘선량함’을 잣대로 한 냉정함, 공정함이 판단의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대학들의 실용학문

기준이 되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위주의 학과 구조조정 등으로 철학, 인문학 등 순수 학문이 존립

•진행 | 이수종 (홍보팀장) •정리 및 사진 | 박혜진 (홍보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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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단상

언론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는 원리治道”

김 정 탁 위원 서울제6중재부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장자』 양생주(養生主)의 포정 이야기는 소가 죽은 줄 모르게 해체된 재미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단지 에피소드에 불과 한 걸까? 그런 에피소드였다면 양생주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면서까지 소 잡는 이야기를 왜 했을까? 그 해답은 이 글 마지막에 있 는 문혜군의 평, “훌륭하다. 나는 포정의 이야기를 듣고 양생(養生)의 방법을 얻었다”에 있다. 이 내용이 없었더라면 이 글은 포정 의 소 잡는 기술을 장황하게 서술한 글에 그친다. 왕의 입장에서 포정에게 배운 양생의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들은 흔히들 양생을 오래 사는 것쯤으로만 생각한다. 장자가 관 심을 두는 양생이란 그 범위에선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잘 사는 것이고, 그 내용에선 우리들의 신체 건강이 아 니라 백성들의 삶 그 자체이다. 따라서 장자가 말하려는 양생이란 개인의 건강관리가 아니라 나라 경영, 즉 치도(治道)와 관련된 사 항이다. 그렇다면 문혜군이 포정을 통해 깨달은 나라 경영이란 과연 무엇일까? 문혜군이 깨달은 양생법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이 글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나라 경영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나라 경영에 있어서 필요한 주요 요소는 왕이라는 지도자, 그의 지배를 받는 사회, 그리고 통치수단인 법과 제도, 정책이다. 여기서 왕은 포정에, 사회는 포정이 해체한 소에 각각 해당한다. 참고로 장자가 소를 사회에 비유한 것은 사회가 너무 커 복잡하기에 소가 가축 중에서 가장 크고, 또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이다. 그렇다면 왕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통치수단은 무엇일까? 그것이 포정이 사용한 칼이다. 그런데 지도자인 왕, 백성이 살고 있는 사회, 통치수단인 법과 제도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양생의 수단일까? 오늘날의 사 회과학에선 칼과 같은 통치수단을 강조한다. 법과 제도가 완벽해야, 정책이 훌륭해야 나라가 잘 다스려질 거라고 본다. 반면 장자 는 통치수단의 중요성을 그리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를 잘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포정이 처음 소를 잡기 시작할 때는 칼 을 자주 바꾸었다. 칼날이 무디어져서이다. 그러니 포정은 날이 잘 무디어지지 않는 좋은 칼을 찾기에 급급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신기한 기술을 발휘하는 단계에 이르자 더 이상 칼이 필요하지 않아 평생 하나의 칼로 사용해 왔다. 칼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포 정이 소의 내부를 결대로 훤하게 꿰뚫고 있어서 어떤 칼이든 그 결대로만 가르면 칼날이 무디어질 염려가 없어서이다. 장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라고 본다. 이 세상은 소의 신체구조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런데도 지도자들 은 세상을 피상적으로, 즉물적으로 바라볼 뿐 외물 뒤에 숨어있는 맥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소의 크기가 다른 가축들에 비 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뿐 아니라 그 속에 골격과 관절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 이런 점에서 세상은 더 말할 나위 없이 크고, 또 복잡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자들은 소의 구조나 결을 마음속으로 확연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칼은 이런 골절들과 만나 한바탕 싸움을 벌이면서 칼날에 손상을 입히는 일이 불가피하게 생겨난다. 세상을 다스리는 방법도 마찬가지 이치로 작동된다. 세상의 움직이는 이치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좌충우돌 하면서 공연히 자신의 정신과 힘만 소비할 뿐이다. 포정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적용된다. 포정 이야기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대입하면 포정은 커뮤니케이션의 주체인 나, 소는 커뮤니케이션의 객체인 상대방, 칼은 그 사이를 잇는 매체에 비유할 수 있 다. 그렇다면 포정 이야기는 상대방의 마음, 즉 코드를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지 언어와 문자 같은 매체는 상대적으로 중요 하지 않다는 바를 말해준다. 사실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해 자신의 말을 얼마나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노력하 고 있는가? 장자가 볼 때 이런 노력은 하찮다. 오히려 상대방 마음만 잘 읽어내면 그의 말이 설령 눌변이라도 분명 상대방에게 필 이 꽂힐 것이다. 중재의 핵심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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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내 안의 인문학

로마에서 배우는 것들

주 현 성 작가

우리에게 『로마인 이야기』로 잘 알려진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의 책에서 로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로마는 지적인 면에서 그 리스인에 못 미치고, 체력에 있어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며,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에 훨 씬 뒤떨어져 있었다고. 그런데 바로 그런 로마가, 어떻게 주변의 모든 강국들을 굴복시키고, 마침내 거대한 제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가? 바로 그것을 파헤쳐보고 싶어서 그녀는 『로마인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녀의 이러한 의문은 로마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가장 많이 갖는 의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역사가들이 내놓는 첫 번째 대답은 로마인들의 ‘수용성’이다. 그들은 주변국들이 가진 모든 장점들을 수용해내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로마인들은 한때 이탈리아 반도의 강국으로 군림하던 에트루리아인의 지배하에 있었지만, 그들은 뛰어난 건축 술과 금은 세공술을 익히고 독립을 일구었다. 로마의 도로와 수도교, 콜로세움 등에는 에트루리아인의 뛰어난 기술력이 녹아 있다. 또한 당시 많은 식민지를 건설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그리스에게서도 로마인들은 신화에서부터 예술과 생활방식, 정치체제까지도 셀 수 없이 많은 부분을 수용해 그들의 생활에 녹여 버렸다. 로마인들은 게릴라전을 벌여 자신들을 괴롭히고 온갖 치욕을 안긴 삼니움족의 전 술을 곧바로 도입해 되갚아주기도 했으며, 심지어 그들이 세계사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친 기독교조차도 자신들이 정복한 유대 인들의 신을 국교로 수용하였다. 그들의 수용력은 타국을 지배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정복한 나라의 시민들의 재산을 몰수하거나 노예로 만들지 않 았다. 오히려 선거권을 제외한 많은 권리를 평등하게 나누어주었으며, 그들이 로마의 시민권 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열어 놓았다. 단순한 정복이 아니라 자신들과 같은 시민으 로 이민족을 수용했던 것이다. 또 하나 꼽을 수 있는 로마의 힘은 ‘조직화’와 ‘제도화’다. 로마의 모든 거리를 순 식간에 쓸어버렸던 적이 있을 만큼 켈트인들의 용맹은 이름이 높았다. 또한 해상무 역으로 엄청난 경제력을 갖춘 카르타고에는 한니발 같은 명장도 있었다. 하지만 로 마는 한 명의 장군이 죽을지라도 다른 장군이 얼마든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조직력으 로 맞섰으며, 켈트인에게 처절하게 무너졌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군제 등 많 은 것을 제도화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어떤 정신 이 있지 않았을까? 본인은 그것을 그들의 신화에서부터 찾아보고 싶었고, 바로 이점 이 이 글을 쓰는 이유다. 그들의 신화를 보면, 그 시작이 참으로 초라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의 시조인 아이네이스 는 멸망한 트로이에서 탈출한 트로이왕의 사위였고,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 로마를 세웠다는 로물루스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주변의 도망자 와 범죄자들까지 모두 끌어 모아야 했다. 또한 그들은 결혼할 처자가 없어 이웃 사비니인들을 초대한 후 그들의 처자들을 갈취해버렸다. 신 화는 그 민족의 정신을 표출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렇게 볼 때 로마인들은 그들 스스로를 매우 초라한 시작을 가진 민족으로 보지 않았을 까?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단점들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직시하며, 모두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 로물루스를 따랐 던 죄수와 버려진 자들은 주변의 장점들을 거리낌 없이 수용할 수 있었으며, 마침내는 제국의 주인이 된 것은 아닐까? 결혼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처녀를 강취해야 했지만, 더 나아가 사비니족과 화해하며 그들에게도 왕좌를 물려주는 융통성은 마침내 열악한 조건 을 극복하고 이웃 국가들을 통합해나가는 방법으로 되살아 난 것은 아닐까? 그렇게 볼 때 로마인들이, 또는 그들의 신화가 진정으로 보여준 것은 자신들의 열악한 현실에서 최선을 찾으려 한 불굴의 의지가 아닐까? 수용성이나 조직화 같은 거창한 교훈에 앞서, 한 개인으로서 우리 가 배워야 할 것은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그들의 불굴의 의지가 아닐까 싶다. 8


신 동의보감

언론

수족냉증 手足冷症 김 태 균 한의사

겨울이 다가오면 손발이 차가운 분들은 고생을 많이 한다. 손발에 장갑과 양말을 두껍게 착용해도 한기(寒氣)를 느끼곤 한다. 나도 손이 차가운 편인데, 가끔씩 나보다 손이 따뜻한 사람과 악수를 할 일이 생기면 조금 무안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사람의 마음과 인체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감정(感情)은 사람의 신 경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어떤 과학자가 사람의 감정에 따라서 체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해서 각각의 감정에 따른 체온의 변화를 적외선 카메라로 찍어보았다고 한다. 그 결과 누군가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에는 온몸이 따 뜻해진다고 한다. 손과 발이 따뜻하고 몸의 구석구석까지 피가 잘 돌게 된다. 사랑을 느낄 경우에는 발아래는 평소와 같지만 상체 위로는 몸이 따뜻해진다.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때에는 복부 쪽으로도 피가 잘 돌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안해지기 때문 에 연인끼리 데이트를 할 때에는 배가 많이 고프고 밥도 평소보다는 맛있게 먹게 된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지도 않고 거북스럽게 만나면 어떨까. 뭔가 마음이 불편하고 안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발은 차갑고 소화도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할 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서는 상대의 음식 취향을 잘 알아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하면 비록 마음은 닫혀 있더라도 그 음식 때문에라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되 거나 그로 인해서 결국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다. 그런데 우리의 감정이 우울하게 된다면 우리의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오랫동안 우울하였다면 얼굴색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져서 몸이 많이 춥고 조금의 찬바람에도 몸이 많이 아프고 상하게 된다. 우리의 마음 속에 걱정 근심이 많고, 주위 환경이 답답하고 오랫동안 괴로운 맘이 있 으면 우울증(憂鬱症)이 생기게 된다. 우울증이 생기면 체온의 조절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한겨울에는 수족냉증으로 고생을 심 하게 할 수도 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아무리 좋은 옷을 껴입고 이런 저런 치료를 하여도 몸이 차갑고 수족냉증이 있 는 분들께서는 마음 속에 있는 오래된 문제들을 해결하면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흔히들 고민(苦悶)을 ‘쓴뿌리’라고도 이야기를 하는데, 쓴맛(苦味)은 한방적으로 차가운 기운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마음 속 에 쓴(苦)생각을 하면 마음이 냉랭하고 차가워질 뿐 아니라 몸도 차가워질 수가 있다. 사람의 마음과 인체는 연결이 되어 있기 때 문에 오랜 마음 속 감정들은 인체의 자율신경을 조화롭게 만들기도 하고 몸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잘 알고 있는 ‘화병’이라는 질환도 마음 속에 노여움과 슬픔과 두려움과 놀람이라는 감정이 섞이고 섞여서 그리고 그 감정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가슴 속에서 오랫동안 화(火)가 생기게 되고, 그 불이 활활 타올라서 화병이라는 병증을 만드는 것 이다. 화병이 있는 사람은 손발은 차갑지만, 가슴속은 답답한 불이 있고 화(火)가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마음 속 에 쓴뿌리가 있다면 서로가 다독거려주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말을 하여 서로 도와준다면 우리 마음과 세상이 훨씬 더 밝아지지 않을까 싶다. 겨울이 되면 흔히 마시는 차(茶)중에 수정과(水正果)라는 차가 있다. 생강과 계피, 곶감이 들어가는데, 생강과 곶감은 배를 따뜻하게 하 고 계피는 손발의 혈관들을 열어주어 피를 잘 통하게 하고 머 리와 가슴의 열을 시원하게 해준다. 수정(水正)이라는 이름의 뜻도 ‘물을 올바로 흐르게 한다’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혹 손 발이 차가운 분들은 자주 드시면 좋으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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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해외시찰기

ADR(대체적 분쟁해결제도)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계기 돼

김진하 예산회계팀

위원회가 2013년 12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8박 9일에 걸쳐 시찰한 해외 방문지는 미국, 하와이주다. 하와이는 미국의 50번째 주 로서 미국의 법제와 문화뿐만 아니라 태평양 군도 고유의 역사적 전통 또한 살아있는 특징을 가진 곳이다. 하와이주에는 약 2만 5천명(전 체 하와이 인구의 약 2%)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일본계가 약 20만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에 본사를 둔 라디오 코리아와 한국일보가 운영하는 라디오 서울 및 한인이 직접 운영하는 공중파 방송국까지 존재하며 현지 사회의 언론과 여론형성 에 한국이 분명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실제로 한인 방송국(KBFD)의 정계성 회장은 위원회와의 대담 내내 현지 사회에서의 한국인과 한국 매체의 영향력 및 책임에 대해 강 한 자부심을 내비친 바 있다. 현지 방문한 대표적 언론기관 중 하나인 KBFD의 경우, 한국인이 직접 소유·운영하는 미국 지상파 TV 방송 국으로서 1986년 첫 방송 이래 30여 년간 하와이에서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송사로 그 입지를 굳혀왔다. 나아가 KBFD는 비단 미국 내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류 및 한국문화 전반의 현지 홍보대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입지와 책임 을 고려할 때 각종 언론분쟁에 대한 해결 및 대응체계 또한 특징적일 것으로 예상하였던 바, 지역사회 중심의 방송이라는 특성상 광범위하 고 사회적인 성격의 이슈보다는 지역적이고 세세한 내용의 논점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분쟁대응방식 역시 개별적이고 유연한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고객 관련 부서를 통해 보도에 대한 불만이 접수될 경우 사전에 정해진 매뉴얼에 의해서만 대응하기보다는 전사적 차원에서 사안을 놓고 논의하며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유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는 아무래도 각 사건이 갖는 파급력이나 첨예 함의 정도가 지역사회 범주로 제한되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일 것이다. 반면 현지에서 첫 번째로 방문하였던 미국 신문사인 Star Advertiser의 경우에는 비단 하와이 현지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까지 발행되 는 신문 사업자로서, 보도 관련 분쟁 대응 역시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Star Bulletin과 호놀룰루 Advertiser가 합병하여 2010년 새로이 탄생한 Star Advertiser는 하와이 내 최대 부수, 미국 본토 내 15위권의 발행 부 수를 자랑하는 대형 신문사이다. 위원회의 Star Advertiser 본사 방문단을 맞아준 Frank Bridgewater 부사장은 특히 위원회의 법적 분쟁해결절차에 깊은 관심을 보였 다. 미국의 경우 언론 관련 분쟁에 대하여는 소송 외에 취할 수 있는 수단 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 국가적 차원에서 법률에 의하여 설립, 운영되는 우리 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그들로서는 다소 낯설면서도 또한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Star Advertiser 역시 보도 관련 분쟁 전담부서를 별도로 두고 있었으며 다만 KBFD와는 달리, 미리 정하 여진 매뉴얼에 의해 사안별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실제 있었던 몇몇 제소 사례를 거론하며 그에 소요 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에 대해 스스로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대체적 분쟁해결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우리 측에게 상당히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이번 방문은 우리 위원회를 해외 언론사에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도 여겨진다. 요컨대 해외에서 직접 우리나라의 문화와 이슈를 다루는 지역방송국과 외국 현지의 대형 신문사를 방문하고 각각의 환경적 특성과 분 쟁대응방식을 비교, 대조해볼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시찰의 첫 번째 소득이라면, 우리 위원회의 사회적 역할과 실효성에 대해 홍보하고 대체 적 분쟁해결 수단의 필요에 관하여 해외 언론기관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낸 것도 또 하나의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시찰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우리 위원회가 국제적으로도 인식을 넓혀가는 ADR의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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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후기

언론

보도의 시각에서 본 예능 오윤미 경기사무소장

‘갈등’이나 ‘분쟁’이라는 말은 사전 속에만 있지 않다. 언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처리하는 사건수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놓고 세상이 각박해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찌되었든, 해가 갈수록 갈등의 강도와 그 다양성(?)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예전과는 다른 양상의 언론분쟁이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예능프로그램은 언론분쟁의 대상이 된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얼마 전 모 아이돌 그룹 멤버 A의 전 소속사와 전 소속사 사장 B가 예능프로그램 C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한 사례가 있었다. A는 C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소속사와 맺은 노예계약을 해지하려 하자 B가 병을 깨 자신을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B는 그런 사실이 없는데 A의 말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C프로그램을 방송한 D사는 방송에서 A가 언급한 기획사는 B가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재부는 A가 언급한 과거의 소속사는 B가 운영했던 기획사 하나밖에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C프로그램은 생방송이 아니라 사전에 편집과정을 거칠 수 있는 녹화방송이어서 A의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사실관계에 대한 별도의 확인이 없었고, 이로 인해 B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개연성이 있었다는 점이 인정되었다. 하지만 D사는 합의를 거부했고, 중재부의 반론보도결정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해 이 사건은 소송으로 확대되었다. 여기에는 예능프로그램에도 보도의 기능이 있는지, 연예인의 발언이라도 기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쟁점이 포함되어 있다. 언론중재법에 의하면 ‘사실적 주장에 관한 언론보도’에 대해 정정 혹은 반론보도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사건에서는 ‘B가 병을 깨 자신을 위협했다’는 A의 발언을 사실적 주장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발언을 ‘사실적 주장’이라고 보더라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재미삼아 말한 내용을 ‘언론보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법원은 A의 발언 역시 언론보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것’이라는 ‘보도’의 사전적 의미에 충실한다면, 예능프로그램도 뉴스와 같은 선상에 있다. 법원 역시 정정보도의 대상이 되는 ‘언 론의 사실적 주장에 관한 보도’가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며, 예능프로그램 역시 정정보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A의 발언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진실이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병을 깨 A를 위협한 사실이 없다는 B의 반론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남부지법 2013. 9. 12. 선고 2012가합12574 판결).

갈등

뉴스든 예능이든, 언론인이든 연예인이든,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발언은 모두 언론보도의 범주에 속하며 이에 대해 언론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요즘 예능프로그램이 방송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언론사가 어떤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판결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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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사람


교원연수후기

변화와 혁신을 위한 교사의 역할과 자세

김남주 불암고등학교 교사

지난 1월 6일 일주일간 ‘학교갈등해결을 위한 조정 및 중재와 언론 대응과정’을 주제로 실시한 연수에 참가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교 육내용과 강사님들의 열강 그리고 연수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수업참여로 일주일 내내 강의실 열기가 뜨거웠다. 연수를 신청하 기 전에 무엇을 배울까,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일까 걱정이 됐지만, 연수를 받으면서 흥분의 연속이었으며, 내일이 기다려지는 시 간이었다. ‘재판 외 분쟁 해결방법(ADR)’에 대한 수업은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교내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간, 교사와 학생간, 교사와 학 부모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분쟁을 사전에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었고, ‘문제의 이해와 해결 프로세스’를 주제로 한 강 의는 교사의 창의적 사고 능력이 학생들의 창의력 개발에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특히 회복적 정의와 응보적 정의에 대한 수업은 학 생생활 지도에서 나타나는 많은 갈등과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적 생활지도 방법을 제시해준 강의였다. 클래스팅 탄생 동기와 발전, 사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에 대한 강의는 연수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시간이었다. 클래스팅은 교사가 학 생과의 소통을 위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프로그램이다. 교사와 학생간에 효율적,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교사직을 포기하고 교육서비스 사업에 투자한 조현구 대표의 용기와 사업성, 가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강의를 마치면서 “교사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는 말이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몇 년 전부터 학생생활지도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갈 등이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교실이 붕괴되고 교권이 상실되는 등 교육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 회 등 학교교육공동체 모두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상대방을 상호 존중하며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통의 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학교문 화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소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해답을 주는 연수였다.

연수를 마치고

김영미 홀트학교 교사

연수시작이다. 꼬박 일주일, 점심시간은 12시~1시이고,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하지만, 강사님들의 열정은 12시 끝까지! 진심된 열강에 연수 온 교사들도 배고픔을 참으며 초롱한 눈빛으로 보답할 수 있었던 빈틈없이 알차게 계획된 연수였다. 사실은 먼저 연수를 신청했던 동 료 교사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본인에게 꼭 갈 것을 적극 권유해 신청하게 됐는데, 연수 내용을 확인하고는 도움이 되겠다는 약 간의 기대와 오고 가는 길이 힘들겠다는 무거운 맘이 함께 들었다. 첫번째 각자의 소개시간에 새로운 얼굴들을 익히며, 방학 동안 교사 스 스로를 업그레이드하여 새 학기를 시작하고자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 13개의 연수 주제에 대한 강의와 언론사 견학 일정이 있었다. ‘인기 있는 선생님이 되는 비결’에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앱을 연구 개발하여 소개하는 강의는 젊은 교사로서 교육 현장에서의 문 제점을 느끼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도전이, 학교에 남아 있는 교사들에게 지속적인 연수과정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그 외에도 ‘사알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라는 교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강의, 회복적 질문법을 통해 학생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방법을 실제로 기획하고 조별로 토론하며 적용하기도 했는데, 한 강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 교사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 생각하며, 교사가 제대로 된 소통과 소통 통로를 알아야 학생들에게 문제의 이해와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다. 사회적으로 저명한 강사들이 직접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애쓰신다는 격려의 말씀을 주셨는데, 연수 에 참가한 교사들은 모두 내 마음처럼 따스한 위로를 받았으리라 짐작된다. 학생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갈등과 분쟁 속에서 바르 게 문제를 해결하고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심어주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연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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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동정

언론

사람

COMMISSIONERS 권성 언론중재위원장 사임

개인정보보호협회 부회장 취임

권성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사건의 법무 부측 대리인을 맡게 됨 에 따라 언론중재위원장 및 중재위원직을 사임했 다. 권 위원장은 6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포털 전 담 중재부’ 및 ‘손해배상 전담 중재부’ 신설 운영, 손해

<한국언론의 품격> 공저 발간

이영덕 위원(서울제8중재부,

김세은 위원(강원중재부, 강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1월

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6일 개인정보보호협회 2대 부

최근 중견언론인의 모임인

회장으로 취임했다. 개인정보

관훈클럽에서 발간한 <한국

보호협회(OPA, Online Privacy

언론의 품격>의 공동 필자로

Association)는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이

참여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언론 현실을 5개

용을 위한 시스템 개발지원 및 개인정보보호 산업

의 핵심 분야로 나눠 진단하고 있는데, 김 위원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설립된 개인정

은 이 가운데 ‘3장 한국 언론의 자기 성찰’ 편을

보보호 관련 자율규제민간기구이다.

맡아 집필했다.

배상 산정 기준 정립, 언론피해구제보도문 개선방안 마련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신속하고 효과 적인 언론피해구제책을 수립하여 추진해왔다. 한편, 지난해에는 조정중재아카데미를 설립, 운영함

정교순 위

위철환 위

(광주중재부,

원(대전중

원(경기중

전남대 신문방

재부, 변호

재부, 대한

송학과 교수)

사)은 1월

변호사협

은 1월 8일 광

16일 고려

회 회장)은

주전남언론학회 제16대 회장으로

대 교우회 대전 세종 충남지

1월 15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취임했다. 광주전남언론학회는 지

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

에서 열린 성균관대 총동창회

난 1996년 언론 관련 연구 및 언론

는 2년이다.

신년인사회에서 ‘2013년 자랑

는 갈등을 소송이 아닌 조정 중재로 해결하는 분쟁해 결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바람직한 조 정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위원회가 조정 현장에 대한 「조정을 위한 설득과 수사의 자료」를 창간하였다. 인간 성회복추진위원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권 위원장 은 위원회 사회공헌단을 창단하여 사회공헌 활동을 전 개하기도 했으며, 육아휴직제도를 도입,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에도 힘썼다.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

주정민 위원

으로써 위원회의 교육사업을 통해 사회적으로 만연하

연구를 담당해야 한다고 보아 지난해 3월, 월차보고서

고려대 교우회 대전세종 충남지부 회장 취임

광주전남 언론학회장 취임

업계와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광

스러운 성균인상’ 공직자 부

주 전남 지역 언론 발전에 기여하

문을 수상했다.

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위원회 소식

NEWS ‘스타-애드버타이저’ 등 미 언론계 시찰

신임 중재위원 위촉

권성 위원장은 지난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미 하와이 소재 일간지 ‘스타-애

1월 10일 서울제1중재부 신임 중재위원으로 홍은희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드버타이저(The Honolulu Star-Advertiser)’와 한인 운영 방송국 ‘KBFD-TV’를 방문해

가 위촉됐다. 홍 위원은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언론사 현지 시설 등을 시찰하고, 한국의 언론피해구제제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있다. 임기는 전임자 잔여임기인 2015년 8월 31일까지이다.

‘스타-애드버타이저’는 신문사 호놀룰루 스타 블리틴이 경쟁지였던 호놀룰루 애드버 타이저를 인수해 2010년 6월부터 발행해오고 있는 하와이 내 유일한 지역일간지이다.

대구 대서중과 ‘또래조정’ MOU 체결

KBFD-TV는 하와이 전 지역을 가 시권으로 하는 지상파TV방송국으

위원회는 지난해 말 대구 대서중학교와 ‘또래조정’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학

로, 한국인 정계성 회장이 소유 운

교 내 평화적인 갈등 해결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영하고 있다. 1986년부터 뉴스 및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0월 대서중학교 또래조정반 학생 70여 명이 위원회의 인턴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한

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체결됐다. ‘또래조정’ 프로그램은 학생들 간의 갈

국의 주요 방송 프로그램을 송출 해오고 있다.

등상황을 학생들이 직접 조정자가 되어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권성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Frank Bridgewater 스타-애드버타 이저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간담을 마치고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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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중재사례 소개 및 독자마당

CASES 조정중재사례 소개 | 명예훼손 사례 |

특수관계를 이용해 사업 수주했다는 등의 보도, 정정보도로 조정성립

A신문사는 모 대기업이 토양오염을 축소한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 초기부터 해당 대기업의 대형공사를 수주한 신청인 기업이 환경공사 관 련 자격은 수년 뒤에야 취득했고, 실적이 없는데도 면허를 취득하자마자 특수관계를 이용해 공사를 수주하였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청인은 토양정화 면허제도는 2005년 신설된 것이며 적법하게 토양정화를 했고, 그동안의 공사실적과 역량을 기초로 정당하게 사업을 수주한 것이 라며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중재부는 신청인이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적법하게 사업을 했고 실적에 기초해 공사를 수주했다는 내용의 정정보도를 권고, 정정보도를 게재하는 것으로 조정이 성립됐다.

| 초상권침해 사례 |

모 가수의 예비신부 뒷모습이라며 방송 화면을 보도, 사실은 무관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 으로 밝혀져 정정보도와 150만원 배상

A인터넷신문사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모 가수의 예비신부 뒷모습이라면서, 해당 방송화면을 캡쳐한 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게재했 다. 이에 대해 신청인은 A신문사가 캡쳐하여 보도한 뒷모습은 가수의 예비신부 뒷모습이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진으로서 방송에 나온 신청 인 자신이었다고 밝히면서, 결혼 적령기인 신청인의 모습이 공개돼 사회생활이 많이 불편해졌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피신청인은 동의 없이 사진을 촬영, 게재한 것에 대해 심리 중 유감을 표명하였고, 중재부는 정정보도와 1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피신청인 을 설득하여 조정이 성립됐다.

독자마당 언론중재위원회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론 사람]을 읽고 나서 느낀 점 등을 성명, 연락처와 함께 이메일(pac_news@pac.or.kr)로 보내주세요. 의견이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우도형 _ 신년호 <발로 뛰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기자들을 응원합니다>를 읽고, 입법·행정·사법부와 더불어 제4부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과 권위를 가지고 있는 언론의 보도 행위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보도행태의 차이는 있으나 정론과 비판, 공 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언론이 나름대로 애쓰고 있음은 잘 알고 있는데, 때로는 보도행위에 대한 책임 의식이 결여돼 빈축과 원성을 사는 경 우도 있어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특히 부당하게 범죄 혐의를 받았던 피해자가 혐의를 벗었음을 알리고자 추후 보도청구를 할 경우, 보도해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탄압하 는 것으로 간주하거나, 혹은 기자 스스로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기사를 가공 보도해 조정신청을 제기했을 때, 정정보도 게재하거나 기사 를 삭제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여 황당할 때가 있습니다. 보도에만 치중한 채 막상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회피하거나 수동적으로 대처하 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게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사실 확인 절차를 소홀히 한 채 보도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하거나 불 이익을 줄 경우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사 스스로 보다 신중하고 책임지는 보도 자세를 견지해 나갈 때 진정으로 국민들로부 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조아라 _ 출퇴근길에 가끔 언론중재위원회 모바일웹에 접속해 ‘언론사람’을 봅니다. 2014년 1월호 ‘언론사람’을 보면서 언론중재위원회가 본연의 임무인 언론피해구제 외에도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국가위기관리와 언론의 기능’을 주제로 한 정기세미나를 통해서 안보와 언론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사회공헌단을 조직해 추운 겨울 따뜻한 이웃의 정도 느끼게 하고, 갈등해소를 위한 심포지엄을 통해 우 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로 바쁜 겨울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 었습니다. 2014년에도 우리나라 언론피해구제기관으로서 국민들의 편에 서서 열심히 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배을순 _ 신년호 <박용상 변호사 인터뷰> 기사를 읽고 언론법 관련 명저서를 저술하고 반론권도 도입하며 언론중재위원회 제도를 설립한 주역으로 활약해 오신 박용상 변호사와의 대담을 통해 정말 언론중재위원회가 사회 구성원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주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기구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언론의 표현의 자유도 당연히 보장돼야 하지만, 편향되거나 추측성 보도에 의해 피해를 보는 국민들이 없도록 반론권 등 인 격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설립된 이래로 언론 피해자에 대한 조력자, 언론분쟁에 대한 조정자, 언 론의 개인법익 침해에 대한 감시 및 보고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잘 수행해 억울하고 피해를 보는 사람이 적어졌음은 커다란 성과라 아니할 수 없 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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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중재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ADR 교육 협상, 조정, 중재 등 소송을 대체하는 분쟁해결제도인 ADR 기법에 관하여 공무원, 교사, 법조인, 기업 임직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

언론피해 예방교육 언론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언론분쟁의 해결방안과 예방법에 대한 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언론의 자유와 인격권 보호에 대한 법적 소양을 함양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홈페이지 : www.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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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웹 : m.pac.or.kr 어린이언론중재교실 : www.pac.or.kr/kids/ 조정중재아카데미 : http://edu.pac.or.kr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의 지혜

『 조정을 위한 설득과 수사의 자료 Persuasion & Rhetoric Report 』 2014년 2월호가 발간되었습니다

한국 사회 갈등 원인에 대한 일고(一考)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설득과 수사의 리더십

조정을 위한 ― 언론중재위원회

설득과

교육본부 연구팀 조정을 위한 설득과 수사의 자료

Persuasion & 감정을 이용한 설득과 조정 스피치 감정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설득법은 어떤 것일까? Rhetoric 설득 상대방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말하기 방법을 Report 찾아본다

2014.02. vol.8

설득과 수사의 바탕이 되는 갈등의 원인과 기초 원리를 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언론중재위원회 교육본부 연구팀 / 월차보고서 2월호 /

- 백종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

2014

02 ―

vol.8 월차보고서

수사의 자료

2월호 ―

Pe r s u a s i o n & Rhetoric Report ■ 한국 사회 갈등 원인에 대한 일고(一考) ■ 감정을 이용한 설득과 조정 스피치 ■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설득과 수사의 리더십 (下)

『조선왕조실록』 중 『광해군일기』와 『정조실록』을 중심으로 당시 군주의 설득과 수사의 순간을 되새겨본다

- 『광해군일기』와 『정조실록』을 중심으로 -

■ 미국 또래조정(Peer Mediation)의 현황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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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프레스센터빌딩 15층) Tel. 02-397-3114 Fax. 02-397-3029 www.pac.or.kr

미국 또래조정(Peer Mediation)의 현황과 사례 학교 내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인 또래조정에 대해 알아보고, 미국의 최신 동향 및 운영 사례를 짚어본다

※ 구입을 희망하시는 분께서는 연구팀(02-397-3041~3045)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9 772288 573002

ISSN 2288-5730

•언론중재위원회 발간 (격월간) • 정 가 : 5,000원 (정기구독 : 연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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