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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주요뉴스 2014년 중재위원 연수 개최 해외 언론인 및 언론계 인사 연이어 위원회 내방 인터뷰 저우위보(周玉波) 인민망(人民網) 한국지사장
언론중재위원회 NEWS
제168호
Contents
언론중재위원회는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03 이달의 주요뉴스 2014년 중재위원 연수 개최 해외 언론인 및 언론계 인사 연이어 위원회 내방
언론피해 구제 상담
04 인터뷰 “ ‘민간외교관’으로서 한 - 중 양국 관계의 우호증진을 위해 힘쓰고 싶습니다”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조정·중재신청과 법적 절차를 포함한 종합적 피해구제 방안을 무료로 상담해 드리고 있습니다.
- 저우위보(周玉波) 인민망(人民網) 한국지사장
언론분쟁의 조정·중재
07 내 안의 인문학 그림, 볼까 읽을까?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자가 정정·반론·추후보도 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조정·중재를 통해 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08 위원단상 ‘언우회’ 가족들의 필리핀 여행 09 신 동의보감 스트레스 이기기
시정권고
10 직원마당 우리가 사는 세상
언론보도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법익 침해사항을 심의하여 필요한 경우 언론사에 서면으로 시정을 권고합니다.
11 선거기사심의 후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기사심의위원회 활동현황 12 외국언론인교육 취재후기 선거기사 심의
13 위원동정, 위원회소식
공직선거법에 따라 각종 선거가 실시될 때마다 선거기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여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 뉴스통신에 보도된 선거기사의 공정성 여부를 심의합니다.
14 조정중재사례 소개 및 독자마당
언론중재위원회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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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박용상 편집인 오광건 발행일 2014년 6월 1일 등록 2009년 12월 7일 서울중, 라00325 발행처 언론중재위원회(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프레스센터빌딩 15층) TEL 02-397-3114 FAX 02-397-3069 홈페이지 www.pac.or.kr 편집·디자인 (주)잉카커뮤니케이션즈 TEL 02-548-1008 ※ 본지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 저작권법에 따라 본지 기사의 무단 복제와 전재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ADR 교육과정 및 언론피해 예방 및 구제교육 조정·중재를 비롯한 소송 이외의 대체적 분쟁해결제도(ADR)에 관한 전문교육과 언론피해예방 및 구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달의 주요뉴스
언론
사람 제168호
2014년 중재위원 연수 개최 조정중재제도 및 시정권고제도 개선방안 논의 언론중재위원회는 올해 새롭게 구성된 중재위원들을 대상으로 첫 중재 위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5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양양 대명쏠비치 호텔에서 ‘분쟁의 성공적 해결을 위한 조정절차 고찰과 바람직한 시정권고제도의 운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연수에서는 박홍래 수원지법 성남지원 장이 ‘분쟁의 성공적 해결을 위한 조정절차 고 찰’이라는 제목으로,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시정권고 현황과 운영 개선 방향’이라는 제 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연수에 참가한 중재위원들은 위원회의 조정중재제도 및 시 정권고제도 절차 진행상의 쟁점 및 보완사항 등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용상 언론중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위원회가 향상된 국민의 권리의식에 걸맞은 조정절차를 수행하고 있는지 다시 살펴봤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개선사항을 점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용상 언론중재위원장
검해보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인 및 언론계 인사 연이어 위원회 내방 해외 언론인 및 언론계 인사가 차례로 언론중재위원회를 방문했다. 5월 13일 10명의 몽골 언론인 대표단을 필두로, 14일에는 중국 언론인 및 언론계 인사 30명, 27일에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 등 20여 개국 언론인 23명이 위원회를 찾아 한국의 언론분쟁해결제도인 언론조정중재제도와 위원회에 대한 강의 를 듣고 의견을 나눴다.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중재아카데미에서는 지난해부터 외교부,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을 통해 해외 언론인 및 언론계 인사들 을 초청해 위원회를 소개하고, 언론조정중재제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내방한 몽골 언론인 대표단의 경우, 자국에서도 위원회와 유사한 언론분쟁조정기구를 설립 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이번 위원회 방문 및 교육을 통해 언론분쟁 분야에 관한 조정 전문기구로서 위원회가 33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또 이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데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상세한 내용 12면 참조).
내방한 몽골 언론인들이 위원회 오광건 사무총장(앞줄 가운데) 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언론계 인사들이 저우위보(周玉波) 인민망 한국지사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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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한 20여 개국 언론계 인사들이 ‘한국의 언론분쟁제도와 언론중재위원회’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인터뷰
“ ‘민간외교관’으로서 한 - 중 양국 관계의 우호증진을 위해 힘쓰고 싶습니다”
“한·중 양국간 언론 분야를 비롯한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 야에 이르기까지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 관계의 우호증진을 위 해 힘쓰고 싶습니다.” 중국 인민일보가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뉴스포털사이트 ‘인민 망(人民網)’ 한국지사의 저우위보(周玉波) 지사장은 17년간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양국간의 관계가 어떠한 변화를 겪으 며 발전해왔는지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이 한·중 관계의 역사와 괘를 같이 해온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저우위보(周玉波) 인민망(人民網) 한국지사장
저우위보 지사장은 한국의 언론보도 환경에 대해서 중국에 비해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교 한국어과 전공
개방적일 뿐만 아니라 언론 관련 제도도 선진화되어 있다고 긍정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
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 언론이 중국 내 동향을 보도하는 데 있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어서는 부정적인 측면을 확대 보도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고 말
•인민망(人民網) 한국지사장(현)
했다. 한·중 양국간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서 언론의 역할 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양 국가 언론이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 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인민망(人民網)’은 중국 주요 일간신문인 <인민일보>가 1997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종합 온라인포털사이트로, 한국 어판은 2011년 개설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민 망의 세계적 활동을 비롯해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민망은 세계 10대 신문 중의 하나인 <인민일보>가 서비스를 개 시한 뉴스 위주의 포털사이트이며 <인민일보>가 주요 지분을 가진 미디어 상장 회사이기도 합니다. 현재 중국 표준어 서비스뿐만 아 니라 7가지 소수민족 언어와 8가지 외국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독일어)로도 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9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많은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성원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올 1월 1일부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스탠드에 중국의 유일 한 신문사로 가입 되어 향후 한국에 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글로벌시대에 더욱 신속하고 정 확한 뉴스보도와 정보수집 능력을 갖추기 위해 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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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망 한국어판(http://kr.people.com.cn/)
언론
사람
망은 지난 2008년 일본 도쿄에 첫 해외 자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미
엄격히 규제하고 관리함으로써 보도 피해사례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
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한국 서울,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 남아
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 요하네스버그, 호주 시드니, 홍콩 등 9개 나라와 지역에 현지 자회
둘째, 인민망의 홈페이지 하단에 ‘민원 콜센터’라는 코너를 따로 개설
사를 구축, 운영함으로써 인민망의 국제 전파력과 영향력을 크게 향상
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당한 것을 발
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화 활동의 발걸음을 더욱 가속화할 예
견하면 이 코너에 피해구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이
정입니다.
이러한 정보를 해당 편집 부처에 전달하여 상황 판단과 처리를 요구합 니다. 가장 일반적인 처리방식은 기사 수정 혹은 삭제, 사과 등입니다.
●● 한국과 중국 양국간 영화, 음악 등 문화를 통한 교류가 급속
셋째, 만약 위의 처리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독자는 법원에 권리
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호관계를 위해서는 서로간 문화적 차이
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그렇게 될 경우 인민망 법무팀 직원이 책
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양국간 가장 큰 문화적
임지고 처리합니다.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온라인 권리침해는 ‘저
한국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이
작권 침해’와 ‘명예훼손’으로, 대응 방식은 주로 해당 인터넷 업체에 사
유로 양국은 5천여 년 동안 각 방면의 교류가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
과, 정정보도 혹은 일정 금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만약 피
습니다. 따라서 양국민의 생김새, 유·불·도를 비롯한 고전 철학과 문
해 당사자와 인터넷 업체 쌍방이 협상을 통해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법
화전통, 생활양식, 사고방식 등이 유사한 측면이 많습니다만, 양국간 문
적 소송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소송 절차는 비용이 많
화적 차이는 분명하고 엄연하게 존재한다고 봅니다.
이 들고 기간이 오래 걸리며 최종 손해배상 판결 결과가 금전적으로 약
저는 2012년 3월 인민망 한국지국장으로 부임한 후 지금까지 2년여
소하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보통 소송을 포기하거나 자신의 SNS에 성
동안 한국의 지자체, 대학, 각종 기관, 포럼 등에서 ‘중국과 한국의 문화
명을 발표하는 식으로 사건을 종결짓습니다. 중국은 SNS가 매우 활성
차이’라는 주제로 20차례 이상 강연한 바 있습니다. 대개 ‘성격’, ‘조직문
화되어 있기 때문에, SNS를 통한 조치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편입니다.
화’, ‘노조문화’, ‘술문화’, ‘가족문화’, ‘프라이버시’, ‘여성의 사회적 지위’, ‘대학문화’, ‘소비심리’, ‘음식문화’ 등에 있어서 중한 문화차이를 설명합
●● 한국의 언론조정중재제도는 언론 보도로 발생한 분쟁에 대해
니다. 인간의 삶에 관계된 모든 분야에는 다 문화차이가 존재하므로, 가
법원 소송을 거치지 않고 분쟁 당사자간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제
장 큰 문화적 차이를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만 양국민의
도입니다. 중국에도 유사한 피해구제절차가 있는지요.
의식구조를 살펴보면 그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학 학자
중국에는 아직 한국의 ‘언론중재위원회’와 유사한 기관이 없습니다. 언
이며 전 조선일보 논설고문인 이규태 선생님은 한국문화의 가장 큰 특
론 관련 법도 없고요. 다만 2012년 최고법원에서 「정보 인터넷 전파권
징으로 ‘집단주의’를 꼽으신 바 있습니다. 저는 바로 이 점에 있어서 중
민사분쟁 안건 심리에서 적용할 법에 관한 몇 가지 규정」을 발표한 바
국과 한국간의 가장 큰 문화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즉 한국인들은 집단
있습니다.
주의 성향이 강한 반면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더 크 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아마 양국간 수많은 문화차이를 극
●●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한국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로 인해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이 제 정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 재난 보도 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
●● 인터넷 기반 매체가 늘어남에 따라 그로 인한 피해 사례도
립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민망의 자율적인 독자구제시스템은 어떤 방
중국에서는 2009년도에 재난보도를 주제로 한 전문서적이 출판된 바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이와 더불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재난보도에 관계된 연구가 계속 활성화되어 가는 추
있는 구체적 피해유형과 독자들의 대응방법도 궁금합니다.
세입니다.
인민망의 자율적인 독자구제시스템은 다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60여 년간의 재난보도 현황
첫째, ‘인민망 편집자 업무수칙’을 제정하여 편집자들의 관련 업무를
은 ‘당 중심’, ‘사건 중심’, ‘인간 중심’이라는 세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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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할 수 있습니다.
유 등으로 인해 한국어 전공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을
우선 1949년부터 1980년까지는 1단계로 ‘당 중심’의 일방통행 폐쇄형
갖게 됐습니다.
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생 정권 보호에 대한 고려와 좌익 사상의
한국 생활 중 좋았던 점은 다른 외국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거의
영향으로 당시 재난보도는 당의 지시와 엄격한 통제를 받았습니다. 따
없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인과 겉모습 상 차이가 거의 없고, 한국어를 자
라서 보도 방향도 재난보다는 재난 구조 실적과 경험을 위주로 진행됐
연스럽게 구사하다보니 주변에서 외국인으로 보지 않았던 점이 가장 편
습니다. 1954년의 양자강 대홍수, 1976년의 당산 대지진 보도 등이 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
표적인 사례입니다.
만 한국 내 중국음식이 정통 중국 요리와는 차이가 있어 정통 중국 요
1980년부터 2003년까지는 2단계로 ‘사건 중심’의 다차원 객관형 보
리를 먹고 싶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웃음).
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상 해방’, ‘실사구시(實事求是)’ 등 지침이 확 립됨에 따라 한때 금기였던 재난보도는 일정한 정도의 해방을 얻었습
●● 앞으로 인민망 한국지사의 한·중 언론 교류를 위한 구체적
니다. 1987년과 1989년 중국공산당중앙 선전부에서 일련의 규정을 제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정 발표하여 중대한 재난상황에 대해 신속·정확·객관적인 보도를 진
우선 저희 지사의 본업은 중한 양국 네티즌에게 신속 정확한 뉴스와 정
행함과 동시에 시의성을 고려하여 속보 및 후속 보도 등 단계별 보도의
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인민망 한글판(kr.people.com)과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때부터 국민의 알 권리가 당과 정부로부터
한국채널(korea.people.com)의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게 구
존중받기 시작하고 보도도 인명 및 재산 피해, 구조 현황, 경험과 교훈,
성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양국간 언론 교류를 비롯한 다방면의 우호
원인 분석 등으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1987년의 대흥안령(大興安嶺)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책임감과 공신력을 겸비한 주류 언론사들
화재, 1998년의 대홍수에 대한 재난보도가 있습니다.
이 제대로 된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한국측의 제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3단계로 ‘인간 중심’의 정보 전면개방형 보
휴 언론사들과 다양한 포럼, 청소년 여름캠프, 양국 언론인 유대 강화
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즉 사스 질
등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병의 확산 상황을 조기에 보도하지 못해 초래된 심각한 결과가 당과 정
그 중 하나로 올 상반기에 강원도와 함께 중국 지방 TV 방송사 14개
부로 하여금 재난보도를 신속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시스템
사의 기자들을 강원도로 초청하여 답사하는 팸투어를 실시함과 동시에
을 구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2003년 「공공위생 돌발사건 응급조례」와
TV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여 해당 지역 방송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이
2008년 「정부 정보 공개 조례」의 제정과 실시, 각 정부부처 대변인 제
로써 중한 언론 교류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대중국 홍보와 관광객 유치
도의 보편적 확립, 관료 문책제의 실시 등은 재난사건 관련 정보를 유
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7월에는 한국 외교부, KBS, 인민망
효하게 공개함으로써 재난보도의 범위를 더욱 넓혔습니다. 또한 미디
이 공동으로 ‘중한 심신지려(心信之旅) 공공외교캠프’를 진행하여 양국
어의 다원화와 갈수록 치열해진 보도경쟁으로 인해 언론매체들은 공신
의 우수 청년 언론인을 비롯한 차세대 리더들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력을 키우고 프로정신을 강화하며 재난보도를 부단히 개선하고 있습
데 다리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니다. 특히 요즘 인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부단히 강조되고 있어 언 론매체들은 재난 자체와 구조 활동도 중요하지만 보도 과정에서 피해
●●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자들이 처한 곤경과 그들의 심리상태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
한국 언론중재위원회의 연혁과 그 동안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언론중
다. 이러한 특징은 2008년의 폭설재해, 사천 대지진 관련 보도에서 충
재위원회 조정중재아카데미 외국인 연수 과정의 강의를 들어 익히 알
분히 구현됐다고 봅니다.
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위원회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여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사회 구축과 국민통합에 기
●●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한국어 교수 생활도
여해주길 바랍니다. 나아가 동북아와 세계 언론조정중재제도의 선진화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에도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한국 생활 중 느꼈던 점을 말씀해주십시오. 어릴 때부터 어학 공부에 관심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대학 전공 선택 시, 한국어와 영어 전공 두 가지를 선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교 권
•진행 | 이수종 (홍보팀장) •정리 | 박혜진 (홍보팀 차장) •사진 | 박진규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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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인문학
언론
그림, 볼까 읽을까?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늘 주변에서 듣는 말이다. ‘나는 그림을 볼 줄 모른다.’는 말을 말이다. 하지만 그는 분명 시각장애를 가진 것도 아니고 그런데 왜 그는 그림을 당 당하게 볼 줄 모른다고 하는 것일까. 하지만 대개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림을 대하면 읽는 사람이 있고 보는 사람이 있다. 또 읽어야 하는 그림이 있는가 하면 보아야 하는 그림이 있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 개 모든 그림을 읽으려고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림을 읽기 위해서는 우선 보아야 한다. 하지만 보는 것은 글쎄 구분을 하자면 그냥 보이는 영어의 SEE에 해당하는 보여서 보는 ‘보기’와 유심히 관심을 가지고 의지를 가지고 보는 단계의 LOOK 그리고 아마 관심과 공을 들여 지 켜보는 WATCH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미술관이나 화랑을 찾아서 그림을 보는 행위는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아마 도 첫 번째 단계인 보이니까 보는 단계에서 머물고 만다. 그래서 보고도 볼 줄 모 른다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림을 읽으려면 LOOK의 단계에 이르도록 보아야 한다. 결국 시간과 품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유심히 관찰하고 들여다보며 느낌을 가져야 한다. 결국 그림을 보는 마지막 단계는 읽는 것을 지나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읽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세간에서 통용되는 사물의 뜻이나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를 새겨 그림을 그린 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하는 ‘번안’의 과 정을 거쳐야 한다. 예를 들면 신사임당의 <초충도>(그림 1)에는 나비나 개구리, 귀 (그림1)
뚜라미, 원추리, 방아깨비, 오이, 맨드라미, 수박, 쥐, 가지, 패랭이꽃 등이 세밀하
게 그려져 있다. 이들은 각각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일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림 속 원추리 꽃은 봉오리가 마치 사내아이의 ‘고추’를 닮았다 해서 아들 낳기를, 나비접(蝶)자는 80세를 의미하는 질(耋)자와 읽을 때 음이 같아 나비는 80세까지 장수할 것을 기원하는 뜻을 지닌다. 만약 고 양이와 나비가 함께 그려지면 70세를 맞는 기쁨을 누리시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맨드라미는 그 모습이 닭의 벼슬과 같다 해서 계관화라 고 하며 높은 벼슬을 상징한다. 귀뚜라미는 한자음이 관아(官衙)하고 같아 과거에 합격하라는 의미, 패랭이꽃은 젊음 혹은 청춘을, 수박이나 포도 등은 많은 자식을 두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거개가 자식이 만대에 번창하고 과거에 급제해 벼슬길에 나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에게 충성하라는 의미이다. 이런 그림읽기는 서양의 미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플랑드르 화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 상>(그림 2)을 보자. 이 작품은 북유럽의 사실적인 회화적 특성을 아주 잘 살린 작품으로 통한다. 그림에 등장하 는 각종 소품들 중 샹들리에에 있는 촛불은 하느님의 눈을 상징하며 다산의 의미로, 창틀의 오렌지는 수입과일이 자 노란색으로 부의 상징인 동시에 아담의 사과를, 크리스탈 묵주의 크리스탈은 순결을, 그림 속 개는 벨기에 산 브뤼셀 그리폰 종으로 이 개는 정절과 남편에 대한 순종을, 바닥의 융단은 부를, 붉은 색 침대는 출생, 죽음을 의 미하며 묵주와 함께 부부의 완전한 결합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림을 보는 것은 마치 국어사전을 찾아 낱말의 뜻을 새기고 그 낱말을 이어 붙여 하나의 사 건이나 장면을 만들고 연상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이렇게 그림을 읽으려면 그림 속 사물들이 각각 무엇을 상징 하거나 의미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런 식의 그림을 보며 읽는 것을 정리해서 독일의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가 도상학과 도상해석학이라는 것을 세웠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동물이지만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다
(그림2)
른 의미의 상징을 지닌다는 것이다. 용의 경우 동양에서는 신성하고 상서로운 존재지만 기독교에서는 악을 상징한다. 그래서 다시 그림보고 읽 는 일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문제는 하나 더 있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만이 그 그림의 전부일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그림은 어떻게 보아 야 하는 것일까. 그 답은 다음호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7
사람
위원단상
‘언우회’ 가족들의 필리핀 여행
장 성 운 위원 경남중재부 전 울산매일 편집국장
‘언우회’는 경남중재부 전·현직 언론중재위원들과 가족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모임이 구성된 것은 2007년 회원들이 말레이시아 여행을 하 면서다. 경남중재부 위원으로 있었던 김창룡 인제대 교수가 안식년을 맞아 말레이시아에 머물면서 경남 중재위원들을 초빙해 당시 위원들 과 가족들이 말레이시아를 다녀 온 후 회원 친목을 위해 ‘언우회’를 만들었다. 이 때 모임을 주도했던 사람이 당시 경남 중재부장이었던 이재 철 변호사였다. 초대 회장은 임경숙 회원이 맡았는데 그가 경남 도의원이 된 후에는 황윤경 변호사가 맡아 지금까지 회장으로 있다. 이후 회 원들은 매년 봄·가을 정기적으로 국내 여행을 하고 연말에는 송년음악회에 참석한 후 저녁식사를 한다. 국내 여행만 해도 2006년 통영에 서 워크숍을 가진 데 이어 지금까지 경주와 욕지도를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회원인 경남대 김영주 교수가 제주대학에서 안식년을 보내게 되 어 회원들이 제주도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번에도 회원과 가족을 합해 20여 명이 필리핀의 세부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을 주 도한 회원도 말레이시아 여행을 주선했던 김창룡 교수였다. 그는 떠나기 전 이번 세부 여행 이 단순히 먹고 즐기는 시간이 아니고 언론중재위원들의 품격(?)에 맞는 맞춤형 여행이라 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언우회’ 회원들은 개개인이 바쁜 직업을 가졌다. 따라서 이처럼 단체로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도 이번 여행에 많은 회원들과 가족들이 참여한 것은 이처럼 입담 좋은 김 교수의 역할이 컸다. 세부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혼부부들이 찾는 레저 장소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 다.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 속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아름다운 바다여행을 누구 필리핀 세부에서 바다 여행을 나가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언우회’ 회원들
나 즐길 수 있는 곳이 세부다.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시내 관광 시간도 있었 다. 세부는 필리핀의 최고 관광지로 국제공항이 있지만 세부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은 어렵
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레저타운에서 한걸음만 밖으로 나가면 그들의 어려운 삶들을 보게 된다. 대낮에 일할 곳이 없는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한가롭게 서성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필리핀은 아직 국가 자체가 산업화 되지 못해 젊은이들이 일할 곳이 많 지 않다. 필리핀 주부들이 세계 각지에서 식모살이를 해 버는 돈이 이 나라 외화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이들의 경제를 잘 증명 한다. 백화점을 가보아도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는 농산물뿐이다. 부존자원이 없는 이 나라가 내세울 것이라고는 인구밖에 없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일할 곳이 없으니 생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필리핀은 기름이 나지 않다보니 산업의 원동력인 전력이 비싸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밤에 필리핀 거리를 다녀보면 전기료가 비싸 전등을 켜 놓은 집을 발견하기 힘들다. 60년대 초 5·16이 일어날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살았던 필리핀이 이처럼 동남아에서도 가난한 나라의 상징이 된 것은 불안한 정치도 한몫했다. 김 교수의 안내로 인제대 학생들이 언어연수를 하고 있는 학원도 가보았다. 세부에는 유학을 와 영어를 배우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많다. 따라서 이곳 대학에 못잖은 교육시설을 갖추어 놓고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한국 학원들이 많다. 도심의 고급 레스토랑이나 커피점을 가보면 우리나라 제품의 노트북을 하나씩 들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필리핀 상류층 사람들과 프리 토킹을 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필리핀의 도움을 받고 살았던 우리의 눈으로 보면 이들 학생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마지막 날에는 레저타운에서 자유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은 해양스포츠를 즐기거나 책을 읽으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레저타운을 떠나기 전에는 모임을 갖고 그동안 회원들이 돌아본 세계 여행의 경험담을 나누기도 했다. 여행이 얼마나 재미가 있었던지 회원들 모두가 오 는 가을에는 다시 대마도 여행을 하기로 약속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부산에서 출발하다 보니 출발 시간과 돌아오는 시간이 밤이 되어 불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은 세부의 레저타운에 도착했을 때 해변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꽃 향기였다. 방 배정을 받기 위해 홀에서 기다리는 동안 해변에서 불어오는 향기는 몇 해 전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 맡을 수 있었던 향기보다 훨씬 감미로웠다. 세부의 감미로운 꽃향기가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고 있다. 8
신 동의보감
언론
스트레스 이기기 김 태 균 한의사
영국의 한 과학자가 연구를 하였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다가 어느 한편의 배우자가 일찍 세상을 떠나면 남은 배우자의 수명도 역시 짧아진다는 것이었다. 만일 여자가 일찍 사망하면 남자의 수명이 10년 단축되고, 남자가 일찍 사망하면 여자의 수명이 5년 단축된 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될 때에 남아 있는 사람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서 몸이 많이 쇠약하게 되 는 것이다. 한방 의학에서도 칠정(七精)이라 하여 기쁨(희:喜)·노여움(노:怒)·근심(우:憂)·생각(사:思)·슬픔(비:悲)·놀램(경:驚)· 두려움(공:恐)의 일곱 가지 감정이 과도할 때에 병인(病因)이 된다고 가르친다. 살다보면 화를 낼 수도 있고 근심할 수도 있고 슬퍼할 수 도 있고 두려워할 때도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심리적으로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질병이 생기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인체의 뇌 신경세포가 제일 먼저 감지하게 되고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먼저 몸의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 을 흥분시킨다.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흥분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지며, 갑상선 기능 항진이 온다. 손발은 차가워 지며 소화불량, 불면증, 과도한 폭식과 비만,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건조, 가려움증, 성기능 저하도 오게 되며, 성격이 급해지고 배가 자 주 아프며 얼굴에 윤기도 없어지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키게 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은 온몸의 근육에 긴장을 일으키고 소화기와 오장육부 의 밸런스를 깨뜨리기 시작한다. 스트레스는 신체의 노화를 촉진하고 신체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증가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기 시 작하여 급격히 피로하게 된다. 혈액이 탁해지면 혈류순환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체내의 독성물질이 많이 쌓이고 몸이 붓게 된다. 우리가 평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좁은 사무실에 계속 있지 말고, 산소가 많고 공기가 신선한 숲으 로 가서 양껏 산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숲에서 마음껏 걷고 충분히 산소를 마셔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근육 이 산소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밀폐된 곳에 오래 머무르면 좋지 않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은 환자분 들을 가만히 오랫동안 침대에 두고 쉬게만 하는 것보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햇볕도 쬐며 운동을 시켜야 몸 과 마음이 회복된다. 스트레스는 몸의 근육을 굳게 하기 때문에 힘을 기르는 운동을 하기보다 땀을 방 출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소화기능이 떨어 져 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죽, 스프 등)과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푸른 채소는 혈액의 독성을 제거하고 맑게 하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많 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흔히들 두통이 있을 때 귀를 뚫으면 좋아진다고 하여 귀걸이를 하곤 하는데, 귓밥 을 뚫으면 머리의 혈류 순환을 좋아지게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귀 걸이를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귀를 뚫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자석으로 된 귀걸이를 하는 것도 무척 도움이 된다. 최근에 인삼이 스트레스 회복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인삼은 원기를 강하게 보(補)하는 약재 중 하나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서 는 체력을 기르고 원기를 우선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주위에 가까운 분들 이 많은 스트레스로 힘겨워할 때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보듬 어주어 서로에게 힘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9
사람
직원마당
우리가 사는 세상 박 천 서 차장 총무팀
1994년 따뜻한 봄날 먼발치에서 좋아하던 여학생을 따라 들어간 곳이 ‘시 브로’라는 영화 동호회였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이렇게 엉뚱하게 시작되었지만, 그 후로 내 인생은 많은 것이 바뀌었고, 내게 있어서 영화란 취미가 아닌 생활이 되어 버렸다. 영화에는 과 거의 ‘역사’와 현재의 ‘오늘’이 담겨있으며,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미래의 꿈이 담겨있다. 뜬금없이 한 영화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한다. 1996년에 발표한 <프라이멀 피어>라는 작품이다. 유명한 작품이라 많은 사람들 이 알고 있을 테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위해서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영화는 시카고를 배경으로, 대주교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 작된다. 용의자로 체포된 소년은 19세의 애론 스탬플러(에드워드 노튼)라는 소년이었 고 살해당한 대주교가 키운 아이들 중 하나였다. 모든 증거가 명백하고 알리바이도 없 던 소년을 위해 마틴 베일(리차드 기어)은 무보수로 그의 변호를 맡게 된다. 마틴은 “유 죄 판결을 받기 전까진 모든 사람은 무죄다”라는 강한 신념을 가진, 또한 자신의 명성 을 중요시 여기는 인물이다. 그에 맞서는 연방검사인 베너블(로라 린니)은 과거 검사시 절 마틴과 강한 대립 관계에 있던 인물이다. 소년의 유죄가 명백해질 무렵 현장에서 발 견된 대주교의 아동 성추행 영상이 발견되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사건과도 연결된다. 그 과정에서 소년은 ‘로이’라는 이중인격체를 드러내게 되고, 변호사는 법정에서 의도 적으로 소년을 자극시켜 ‘로이’를 드러내게 만들어 결국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낸다. 하지 만 영화의 반전은 착한 애론은 처음부터 없었고 살인범 로이만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변호사나 검사, 그리고 정신 감정을 맡았던 박사 등 소년 주변의 모 든 사람들과, 심지어 관객들마저 그의 어리숙함과 순수함에 현혹되어 그가 진범인지 아닌지보다는 증거와 법정 정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만 관심을 두었다. 변호사는 자 신의 명성과 유리한 판결을 위해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증거를 모았고, 연방 검사 역시 정황상 애론을 범인이라고 단정 짓고 자 신과 대립되었던 변호사를 누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을 뿐 사건의 본질인 애론의 본모습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갈 수록 ‘사건 자체에서의 애론의 존재감’은 약해지고, 주교의 비리, 정치와의 유착관계들도 드러나면서 주변 상황들로 사건의 중심이 이동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망자가 생겨난 세월호 사고에 유가족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이후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서 영화에서처럼 사건의 본질을 놓치면서 진범을 풀어주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현재 세 월호 사고는 복잡한 여러 관계가 얽혀있다. 선박회사, 기관, 해경, 정부, 언론사, 보험사, 유모 씨 일가, 종교 등 너무나 많은 관계들 이 마치 정신없이 엉켜있는 실타래 같기만 하다. 살인사건의 중심인 소년에 대한 본질을 보지 못하고 살인범을 풀어주게 되는 위 영 화의 결말처럼,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에 대해서 각자의 이해관계를 위하여 저마다의 의견만 내세운다면 이 또한 사건의 본질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다. 철저하게 사건 자체의 본질에 중심을 두고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소년의 마지막 반전 은 정작 보아야할 것들을 보지 못한 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만 몰두해 있는 현대 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일격이 아니었을까.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될 즈음의 세상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르길 간절히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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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사심의 후기
언론
사람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기사심의위원회 활동현황
권영민 기사심의팀
위원회는 지금 선거기사심의가 한창이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직 의원들로 인해 재보궐선거를 치러 야 하는 지역구가 늘어남에 따라 선거규모가 커진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대한 선거기사심의도 5월 31일부터 병행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제8조의3 제1항에 따라 선거기사심의위원회(이하 선심위)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선심위는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 뉴스통신의 선거기사는 물론이고 사설이나 논평, 광고 등 기타 선거에 관한 모든 내용을 자체 심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선거기 사가 불공정하거나 편파적이어서 피해를 입은 후보자가 이를 시정요구할 경우에도 심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심위의 주요 심의·제재 대상으로 떠오른 대표적인 기사유형은 선거여론조사 관련 보도이다. 2014년 2월 13일 개정된 「공직선 거법」은 제8조의8에 따라 중앙 및 시·도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독립기구인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각각 설치해 선거여론조사가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국민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여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 다. 선심위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선거기사심의기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여 론조사 보도 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 등의 선거여론조사의 최초 공표·보도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 는 경우 주의 조치했다. 개정된 선거기사심의기준에 따르면 선거여론조사 인용 보 도시,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최초 공표한 기관 혹은 보도한 매체명, 발행일자를 표 기하고, 표준오차, 응답률 등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 이지를 참조하도록 하는 안내 문구를 명기해야 한다.
선거기사심의 회의 모습
또 다른 주요 제재대상은 주로 지역일간지에서 전체 지면을 할애하여 현직 자 치단체장의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을 홍보하는 기사이다. 지방선거는 많은 선거가 한 번에 치러지는 만큼 후보자의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 현직 단체장들의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을 선거가 임박해오는 3, 4월까지 신년계획 혹은 신년인사라는 지면을 통해 게재하는 것은 다른 후보자들 에게 매우 불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특정 후보자의 긍정적인 기사를 부각하여 보도하고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기사를 연속적으로 보도한 언론사의 경우에도 제재조치를 했다. 지역 일간지의 경우 취재 인력의 부족으로 모든 후보를 동일하게 다룰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한달 이상이나 앞에 말한 보도 형태를 지속하는 것은 신문이 유권자들에게 선거정보를 불충 분하게 전달한 것일 뿐만 아니라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여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었다는 결론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자체심의와 시정요구심의를 하여 5월 중순까지 200건이 넘는 결정을 내렸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어 선거보도 역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심위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후 선거기사심의위원회 회의 주재 중인 박기동 위원장
보자를 위한 선거사무용 책자에 불공정한 선거보도에 대하여 시정요구를 할 수 있도록 안내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후보자들이 선심위를 알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심위의 노력으로 선거기사가 공정성과 형평성에서 많은 진보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보완할 점도 많다. 언론사에서 양 후보자에 대 해 공평하게 게재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 내용을 읽어보면 특정 후보자에 다소 편향된 듯한 기사들도 보인다. 이런 부분은 선거기사심의기준으로 는 제재하기 곤란하며 언론사 스스로가 중립성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거 관련 심의 기관이 지면 신문과, 인터넷, 방송 등 매체 에 따라 분리되어 있어 후보자가 불공정한 선거기사로 피해를 입은 경우 해당 기관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해 불편을 느끼곤 한다. 또 동일한 기사 에 대하여 심의 기관별로 다른 판단이 나올 개연성도 있어 이런 부분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존재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선거는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국가대사이며, 국민의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국민의 올바른 선택권 행사가 불공정하거나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훼손돼서는 안될 일이 다. 이것이 선거기사심의의 존재이유이다. 11
외국언론인교육 취재후기
몽골 언론인단, 독립적인 위원회 운영에 큰 관심 표명 외교부 초청으로 방한한 몽골 언론인단이 지난 5월 13 일 위원회를 방문했다. 몽골 언론인단은 최근 몽골에서 언론중재위원회와 유사한 언론분쟁조정기구 설립을 위 해 발기인 모임을 가진 바 있다고 밝히며, 중재위원 구 성 및 위촉 절차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등 위 원회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몽골 언론인들은 위원회가 정부로부터 독립적으 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재부가 현직 부장판사, 변호사,
J.자르갈사이한 몽골웹사이트협회장(왼쪽)이 몽골의 종교, 정치, 문화를 상징하는 모형이 담긴 액자를 위원회에 전달했다.
몽골 언론인들이 위원회 심리실을 견학하고 있다.
전직 언론인, 언론학자 등으로 구성되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어 위원회가 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조정을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몽골 언론인 대표단은 위원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몽골을 상징하는 모형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중국 언론계 인사, 양국간 언론교류 증진위해 의견 교환 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중국 차세대 지도자 언론 계 인사 30명이 지난 5월 14일 위원회를 방문했다. 위원회 오광건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간 우 호 증진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내방 인사들은 ‘한 국의 언론조정중재제도와 언론중재위원회’를 소개하는 강연 중인 저우위보 지사장
중국 언론인이 언론조정중재제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강의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 저우위보 (周玉波) 한국지사장의 특강을 들었다. 이어진 간담회 자
리에서 한국의 언론조정중재제도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총장은 언론조정중재제도를 해 외에 널리 홍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한 곳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20여 개국 언론인들에게 언론조정중재제도 홍보 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20여 개국 언론계 인사 23 명이 지난 5월 27일 위원회를 방문했다. 위원회는 내방 인사들에게 한국의 언론조정중재제도 에 대해 안내하고, 위원회를 홍보했다. 이들은 중재위원 위촉 절차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으며, 위원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평가는 어떠한지 질문하기도 했다. 양재규 연속교육팀장은 언론중재법에 규정된 중재위
위원회를 소개하고 있는 양재규 연속교육팀장 내방한 해외 언론인사들이 일정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원 위촉 절차 및 위원 임기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재위 원은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3년의 임기를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위촉권자가 임의로 해임할 수 없기 때문에 중재위원 활동에 독립성을 보 장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위원회는 매년 언론조정중재제도 이용자인 신청인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위원회 제도 개선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2
위원동정
언론
사람
COMMISSIONERS 관훈클럽 주최 재난보도 세미나에서 주제발표
3기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세월호 참사, 재난기 언론의 역할을 다시 묻는다’ 세미나 토론자로 참석
홍은희 부위원장(서울제 1중재부, 명지대 디지털 미디어학과 교수)은 5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재 난보도 세미나에서 ‘한국 재난보도의 과제 – 세월 호 침몰사건 보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 표했다.
이수영 위원(서울제4중 재부, 서강대 커뮤니케이 션학부 교수)은 5월 15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제3기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위원 으로 위촉됐다. 미디어다 양성위원회는 방송사업자 의 시청점유율 조사 및 산정, 매체간 합산 영향 력 지수개발, 여론 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사· 연구 등의 직무를 수행한다.
지성우 위원(서울제7중 재부, 성균관대 법학전 문대학원 교수)은 5월 13 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에서 열린 자유경제원 주최 ‘세월호 참사, 재난기 언론 의 역할을 다시 묻는다’ 세 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위원회 소식
NEWS 설득 및 수사기법 월차보고서 6월호 발간
PAC사회공헌단, 세월호 성금 기부
「조정을 위한 설득과 수사의 자료」(Persuasion & Rhetoric Report) 6월호(제10호)가 1 일 발간됐다. 이번 6월호에는 조정과 협상전략, 상대를 움직이는 논증의 기술(Ⅱ), 고전 ‘줄리어스 시저’에 나타난 설득과 수사 등이 게재되어 있으며, 김정탁 위원(서울제6중재부, 성균관 대 사회과학대학장)의 기고 ‘장자의 우언(寓 言)·중언(重言)·치언(巵言)의 은유법’도 수록되어 있다. 보고서는 위원회 홈페이지(pac.or.kr)와 모바일웹(m.pac.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위원회 사회공헌단은 지난 5월 14일,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및 유 가족을 위한 성금 3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위원회는 2012년 2월 ‘PAC 사회공헌단’을 결성한 이후 지적장애인 보호 시설 ‘창인원’ 및 치매요양원 ‘샘터마을’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하는 등 매년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국방대 정책홍보과정 이수자 대상 교육 실시 위원회 조정중재아 카데미는 5월 14일 국방대 정책홍보과 정을 이수 중인 군 장교, 군무원 등 33 명을 대상으로 언 론피해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참가자들 은 ‘언론보도로 인 한 분쟁의 유형 및 예방’, ‘사례를 통해 보는 언론조정·중재’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국방대학교와 교육 분야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방대 교육생들을 상대로 언론 분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4년도 상반기 재·보궐선거 선거기사심의위원회 운영 위원회는 오는 7월 30일 실시될 ‘2014년도 상반기 재·보궐선거’의 선거기사심 의를 위해 5월 31일 선거기사심의위원회를 출범했다. 선거기사심의위원회는 6월초 1차 회의를 열어 심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각 각 선출하고, 본격적으로 선거기사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4년도 상반기 재·보궐선거 선거기사심의위원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후 30일인 오는 8월 29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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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중재사례 소개 및 독자마당
CASES 조정중재사례 소개 | 명예훼손 사례 |
노조있는 중앙은행은 전 세계 중 한국뿐이며, 부끄럽다고 언급한 사설에 대해 반론보도 게재
A사는 사설에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한국은행 차기총재에게 중앙은행으로서의 중립성을 주문하는 내용을 다루면서 말미에 “노동조합 이 있는 중앙은행은 전 세계 중 한국밖에 없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신청인 한국은행노동조합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 방준비은행을 비롯하여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에는 노동조합이 자주적으로 조직돼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며 정정보도를 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심리결과, A사가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에 노동조합이 있으며, 노동조합이 있어 부끄러운 일이 라거나 조직이 흐트러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반론보도를 게재하는 것으로 조정이 성립되었다.
| 초상권침해 사례 |
재난보도 시 초상권 침해에 대해 손해배상 지급
A사는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를 전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신청인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보도했다. B사는 이 사진을 전재하여 1면에 보도하였고, C사도 자체적으로 비슷한 사진을 촬영하여 1면에 보도했다. 이에 신청인은 동의없이 촬영, 보도하여 초상권이 침해되었다며 각 언론사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였다. 중재부는 재난보도의 공익성을 인정하더라도 해당 보도에서 신청인의 초상을 넣지 않으면 안되는 필연성이나 신청인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생략해도 용인될 정도의 긴급성이 높다고 보지 않았다. 또한 모자이크 처리조차 하지 않은 점 을 고려하여 피신청인에게 손해배상금 지급을 권고하였다. 이에, A사는 손해배상금 25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B사는 손해배상금 200만 원 지급 및 사과보도를 게재하는 것으로 각각 조정이 성립되었다. C사에 대해서는 300만원의 손해배상금 지급 및 인터넷에서 해당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하도록 중재부가 직권결정했으며, 해당 결정에 대해 양당사자가 동의하여 최종 확정되었다.
독자마당 언론중재위원회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론 사람]을 읽고 나서 느낀 점 등을 성명, 연락처와 함께 이메일(pac_news@pac.or.kr)로 보내주세요. 의견이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조향원 _ 매호 「언론 사람」을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맨 첫장에 실린 박용상 신임 위원장님의 <취임사>를 통해 언론중재위원회가 세계유일의 언론분쟁 조정 및 중재기구라는 사실을 알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세계유 일의 기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귀 위원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신임 위원장님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되는 언론조정중재기구로 서 세계 속에 빛을 발하여 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내 안의 인문학> 기사도 잘 읽었습니다.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코너들 사이에 인문학적 감 성을 기를 수 있는 감초와 같은 기사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됩니다. 5월 어버이의 날을 맞아 세계 유명 화가들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어머니 초상 화에 숨겨진 아름답고 애절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귀한 기사였습니다. 강창규 _ ‘범죄보도 2차 피해 이제 없어야’ 토론회 중계 소식 잘 보았습니다. 온 국민이 비통해 마지않던 세월호 보도에서도 일부 언론들이 특종경쟁에 휘말린 나머지 인권보도준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많은 지적의 목소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 으면 하는 바람이고 언론계 또한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재난보도준칙에 대한 확고한 준수 의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차일피일 미루었던 재난 전문기자의 양성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진정 국민의 슬픔을 위로해주고 알 권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언론이 될 수 있도록 언 론중재위원회 또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기학 _ 매달 받아보는 「언론 사람」을 읽으면서 짧지만 알찬 구성과 내용에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꼼꼼히 읽어 보는데요. 이번 달에도 아주 유익한 내용과 언론의 책임과 중요성에 대한 사례까지 실어 주신 것 같아요. 신 동의보감에 나온 마늘은 효능이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 만, 피부병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몰랐던 사실이어서 놀라웠습니다. 매운 맛과 강한 향 때문에 마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어린이들 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었으면 더욱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이어서 그런지 인문 학 코너의 어머니에 대한 주제도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조정후기도 할머니의 초상권에 대한 기사였는데 사회적 이슈인 노인들의 복지에 대한 보도의 신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좋은 사례였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범죄보도 2차 피해에 관해서는 언론계 전체가 뒤돌아보고 반성하여 풀 어가야 할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선거철인데요. 언론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하면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언론 이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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