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07 octob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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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배려와 따뜻함이 몸에 밴 이 이탈리아 남자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실제로 만난 알베르토는 배우처럼 짙은 이목구비와 모델 같은 몸을 가진 것은 물론, 뚜렷한 소신도 있지만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깊은 통찰력으로 삶을 다르게 볼 줄 아는 남자였다. photography by Lee Jin Hyuk (studio pingpong) editor by han yeo wool design by jung myou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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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투버튼 슈트, 화이트 와이드 칼라 셔츠, 브라운 도트 프린트 타이는 모두 보기. 슈즈는 에드워드 그린 by 유니페어. 벨트, 브레이슬릿은 모두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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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면서 방송 녹화하려면
되게 미묘한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있도록 허락받으려고 한 말이기도 해요.
바쁘겠지만, 다양한 친구들이 생겨서
전 최대한 안 받으려고 해요. 우리한테 주어진
(웃음) 그래도 이탈리아 남자들이 대부분
좋을 거 같아요.
시간이 얼마 없고 하루하루가 소중하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건 사실이에요. 이탈리아
그 점이 제일 좋아요. 제가 사람을 정말
물론 가끔은 나도 남들에게 좀 더 짜증을
남자들은 여자를 굉장히 존중하거든요.
좋아하니까, 한꺼번에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
내거나 강하게 이야기해야 하나 싶지만
일관성이 있고 자기가 하는 말과 행동에
10명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요.
그러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100% 기분이
책임을 지는 게 남자다운 거라 생각하는데,
<비정상회담> 본방 사수하느라 와이프랑
좋지는 않아도 뭐, 그냥 두자, 하고 넘기는
여자 사귈 때도 마찬가지예요. 누가 내 여자가
처음으로 TV도 같이 보게 됐어요. 원래 TV를
스타일이죠. 사실 사람을 설득한다는 건 쉽지
된다고 하면, 그 여자는 나한테 시간을
안 보는 편이라 브라질 월드컵 전까지는 집에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사람을 바꿀
투자하는 건데, 다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면
TV가 없었거든요.
수도 없고요. 그래서 나부터 바꾸려고 해요.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책임감을 갖고
사람은 너무 다양하고,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
존중해주고 잘해줘야죠.
아내분은 방송을 보시며 뭐라고
정답이 없으니까 강요할 수 없잖아요.
하시던가요?
소소한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사실 와이프는 저한테 그렇게 관심 많이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갖게 됐어요?
아마 부유하게 자랐다면 안 그랬을지도
없어서 별말은 안 해요. (웃음) 그냥 와이프는
살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거 같아요. 어릴
몰라요. 하지만 잘사는 가정에서 자라지
옛날처럼 늘 편하게 해줘요. 다만 인기보다 더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서 늘 엄마가 짜증
않았고 그러다 보니 욕심도 없었어요. 돈
빨리 없어지는 건 없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낼 정도로 이것저것 물어봤거든요. (웃음)
생기면 바로바로 썼죠. 나중에 예쁜 옷
맞는 말 같아요. 안 그래도 요즘 방송에서
식사 시간에도 그래서 집에서 저녁 먹을 때
입어야지 하기보다 휴가를 갔고 맛있는
말을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데 조심하고
되게 시끄러웠어요. 근데 그게 되게 좋은
것도 먹었고요. 지금도 돈을 많이 쓰는
있어요. 사람들이 내가 일부러 하는 말이라는
거예요. 가족들과 같이 저녁 먹고 시끄럽게
편은 아니고, 돈이 생기면 여행을 가거나
거 다 느낄 거 같아서요.
이야기하는 거. 아빠가 항상 저녁 먹을 때
음반을 사요. 그게 정말 행복해요. 그렇다고
핸드폰 못 보게 하고, 밥을 먼저 다 먹어도
이것만이 행복의 기준은 아닐 거예요. 다들
방송에서 무리하며 말을 많이 하기보다
다른 가족 먹을 때까지 기다리게 했거든요.
행복함을 느끼는 방법은 다른데, 누군가
다른 사람들 말을 다 듣고 이해하려고
그러면 어릴 때부터 본인의 이야기를 할
통장에 돈이 많아지는 걸 보고 행복하다면
하더라고요.
수 있잖아요. 나쁜 거나 좋은 거나 다요. 전
그것도 맞는 거죠. 전 다만 그런 스타일이
전 다른 사람들 생각이 내 생각보다 잘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정치 이야기를 많이
아닐 뿐이고요.
정리돼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
하게 됐거든요. 근데 아빠랑 생각이 다르고
별명이 스위스거든요. 어디 편을 들어야
아빠가 말하는 게 에네스랑 비슷해서 많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할지 잘 몰라요. (웃음) 그래서 바로 내 생각을
싸웠어요. (웃음) 그래도 그렇게 말하다 보면
뭔가를 선택하기 전에는 내가 진짜 행복해질
말하기보다 계속 들으려고 해요.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듣게 되고
수 있는지 모르니까 상상력이 필요한 거
사람들이 각자 다르다는 거, 자연스럽게
같아요. 내가 정말 그걸 한다면 어떻게
알게 돼요.
될지 생각을 해야 하고 또 대충 생각하면
보통은 스위스라는 별명처럼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나와 생각이 많이 다른
안 돼요. 전 원래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사람을 설득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요?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의
미래를 선택하는 편이었어요. 짜증나니까
최대한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해요. 전
폭이 넓어지고 신선한 발상도 하게 되는
회사 그만두겠다는 식이었는데 이제 좀 더
꽤 잘 설득하는 편이에요. 우리 엄마가
것 같아요. 이탈리아 남자들은 미인을
생각하고 움직여요. 그리고 미래는 모르는
늘 저한테 변호사 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예술작품 보듯 존중한다고 표현한
거니까 후회라는 건 있을 수 없잖아요.
해요. 어릴 때 동생이랑 싸우면 왜 내가
것처럼요.
웬만하면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아니라 동생이 잘못한 건지 엄마한테 잘
그거 사실, 와이프한테 다른 여자 볼 수
후회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설명했거든요. (웃음) 아무리 잘 말해도 안 통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요?
있죠. 오해나 문제가 생겨서 아무리 대화로 풀려고 해도 안 되면… 휴, 힘들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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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답답함을 느끼지는 않아요. 사람들은
일관성 있는 게 남자다운 거라 생각하는데, 여자 사귈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 여자는 나한테 시간을 투자하는 건데, 다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책임감을 갖고 존중해주고 잘해줘야죠.
그레이 투버튼 슈트, 그린 컬러 체크 셔츠는 모두 마에스트로, 페이즐리 타이는 메멘토모리 by 네버그린스토어 언더그라운드. 슈즈는 에드워드 그린 by 유니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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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연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