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 이냐시오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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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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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눈물 하나 나의 작은 눈물 하나가 하느님의 무한한 마음을 적십니다.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홍천 ‛영혼의 쉼터’ 새성당 성물 봉헌 안내 홍천 영혼의 쉼터는 일상생활에 지친 성직자, 수도자 및 평 신도들이 쉬고 기도하면서 재충전을 하도록 조성된 쉼터입니 다. 조만간 쉼터에 작은 성당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제대와 제구, 감실, 14처 스테인레스 창호 등 성당에 필요한 성물을 봉헌하실 후원회원분을 찾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연락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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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June

예수회 후원회 행사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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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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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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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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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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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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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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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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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서품식 (명동성당)

•첫미사(센터)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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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챙기지 못한 열쇠

임헌옥 신부

07 원로 사제와의 만남

Fiat!

이한택 주교

1 2 수도자 일기

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김건동 신부

1 6 삶의 자리에서 21 성경대학 24 숨 고르기

은총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정구실

송봉모 신부

눈물의 자리

배영길 신부

26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졸업생들 모교 방문의 날

권오창 신부

29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1 8 32 이냐시오의 길 36 교황님 기도 지향

지속되는 가난 그리고 순례

구정모 신부 김민회 신부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챙기지 못한 열쇠

아침 미사에 참석하려고 문을 나섰다. 맑고 싱그러운 아침이 첫눈을 밟고 나서는 듯 새롭게 드러내는 소나무의 햇순 길이만큼 푸르름으로 하루의 시작을 맞이한다. 성당에 들어설 무렵, 왔던 길을 서둘러 되돌아 올라갔다. 방에 놓고 온 제의를 가지고 다시 그 길을 내려간다. 서둘러야 하는 마음이 초침에 밀려 같은 길을 내려간다. 시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그 길은 같은 길이 되지 못했다. 숨가쁨에 싱그러움과 여여로움은 사라져 4


성당에 들어선다. 제의를 입으며 생각한다. 우리의 길이 이처럼 언제나 다름을... 하지만, 그 길이 다르다 하여 그 목적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연중 계획에서 빠졌다는 것을 알고 급조된 후원회 사무실 연수를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지난해 말 은인 이 예수회에 기부하여 2월부터 사용하게 된 철원 소재 의 휴식공간이었습니다. 먹을 것과 놀 것들 그리고 개인 소지품을 봉고에 싣고 신나게 출발했습니다. 2시간 거 리의 여정을 여느 때처럼 막히는 길을 뚫고 서울을 빠져 나갈 즈음.“열쇠 챙겼어? ” “앗!” “열쇠가 없어도 번호 만 알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던데...”별장을 막 다녀온 한 신부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물었습니다.“열쇠가 없 어도 별장에 들어갈 수 있어?”그 와중에도 차는 목적 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신부님, 대문을 열 수는 있지만 보안장치 를 해지하지 못하면 집안에 들어갈 수 없어요!”어쩔 수 없이 후원회 사무실로 되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되돌아 가는 길도 차량들로 곳곳이 막혔습니다. 목적지에 도착 할 시간쯤 출발한 지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열쇠를 챙기고 다시 2시간의 여정을 떠나야 하는 속타는 마음 을 아이스크림으로 식히고 연수 장소로 떠났습니다. 주 변의 풍경이 희미해지는 저녁 무렵 산중에 자리잡은 아름다 운 집, 목적지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주일 미사를 할 수 있 5


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매일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 다. 그 목적지가 어디인지에 따라서 준비하는 것도 다릅 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나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 준비는 잘 하셨는지요? 목적지엔 잘 도착하셨는지요? 우리는 가끔 꼭 필요한 것을 잊고 출발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 서 되돌아가는 수고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 목적지 를 잃어서도 안 되지만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그 목적지 가 하느님이라면 더더욱... 이번 달에는 예수회 6명의 부제님들이 주님의 부르심 과 여러분의 후원에 힘입어 사제서품을 받습니다. 주님 의 사제로서 수품을 받는 부제님들 위해 기도해 주십시 오. 6월 28일입니다!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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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Fiat! - 전 의정부 교구장 이한택 요셉 주교님과 함께

* 지난 호에 이어 주교님의 인터뷰가 계속 됩니다.

- 예수회원으로 살아오시면서 가장 행복했던 체험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또 시련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지원기를 서소문에서 네 분의 예수회원들과 함께 생 활한 것이 정말 행복한 추억입니다. 제 동기가 많이 강 화되었고 이분들을 통해서 예수회를 깊이 알게 되었으 며 또 이분들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수련원에 있 을 때입니다. 지금은 그 수련원이 없어졌는데 그곳이 미 국에서의 내 첫 번째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옆에 바다 와 같이 큰 호수도 있었고 정말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있었어요.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또 한 가지는 서품 받았을 때입니다. 서품 받고 제 손 안에서 성체가 이루어지고 미사를 드리고 고백성사 를 줄 수 있고 사죄경을 외울 수 있는 것, 어떻게 이런 7


일이 내게 벌어지는가 싶을 만큼, 그래서 제게는 다른 기적이 필요 없습니다. 매일 내 손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신 것, 서품을 받 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생각입니다. 시련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동료들에게 배신감 을 느끼는 체험을 한 것이죠. 미국, 한국 예수회원들에 게 받은 상처들이 사실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아 프고 어려운 일이에요. - 가장 깊은 갈망으로 기도하는 것이 있으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Fi at!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한택 안 에서도 이루어지소서.”큰일은 말할 것도 없고 가장 작 은 일에서까지 내가‘Fi at!’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 교가 된 다음에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참 많고, 신부님들이 따라주는 것도 많지만 아닐 때도 많았습니 다. 그럴 때마다‘Fi at!’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일, 순 교하는 일만 찾는 것이‘Fi at!’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 에게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일, 눈 뜨면서부터 잠 들 때까지, 하다못해 식복사분과 식사 의논하는 일, 전 화로 사람과 의논해야 할 일 등 일상의 삶 안에서 주님 의 일을 찾으려고 한다면 이냐시오의 후배로서, 이냐시 오의 아들로서, 교회의 아들로서 내가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많게 됩니다. 하느님은 내게 오늘 하루 일어난 모 든 일을 부탁하신 것입니다.“작은 일이라도 주님의 뜻 에 따르겠습니다.”이게 하느님의 영광이 아닌가 싶습니 다. 내가 기도하는 것. 갈망하는 것은“당신이 원하시 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하겠습니다.”하고 말 8


씀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 나름대로는 이냐시오 영 성을 따라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Fi at!’ 인 것입니다. - 후배 예수회원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 으시다면?

이왕에 예수회원이 되었으면 예수회 정신에 투철하려 고 노력하십시오. 왜냐하면 우리 천주교 안에는 예수회 아니라도 좋은 수도회가 많아요. 그러면 우리는 이 꽃 동산의 많은 꽃들 중에 한 종류의 꽃이지, 우리가 교회 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대변하는 것도 아닌, 우리들 만 우뚝 서 있는 게 아닙니다. 더불어 가야 합니다. 우 리 예수회는 초창기에서부터 천주교회에서 소중한 역할 을 해왔어요. 오늘날에도 예수회가 존재하는 한은 이 역할이 우리 교회에는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 역할을 이 냐시오 후배답게 해야 한다 그렇게 느껴져요. 우리가 예수회원이면서 다른 카리스마를 넘보거나 그런 식으로 하려고 하는 건 분에 넘치는 것이고, 할 수도 없는 것입 니다. 또 교회가 우리한테 바라는 것은 이냐시오의 영 성으로 교회를 풍요롭게 해 달라, 인도해 달라는 거니 까 이왕에 예수회원이 되었으면 정말 철저한 예수회원이 되도록 노력하자. 이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이왕에 사제가 되고 수도자가 되었으면 거룩한 사제, 거룩한 수 도자가 되도록 노력하자. 그냥 덤덤하고 미지근한 아류 같은 수도자 사제가 아닌 이냐시오나 바오로 같은 열정 적인 수도자 사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말로 얘 기해서 질질 끌려가는 수도생활이 아니고, 신자들이 볼 때 뭔가 열정이 솟아나는,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수 9


도자 사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가끔 안쓰럽게 생각하는 게 뭐냐면 저 사람이 정말 행복한 예수회원인 가? 싶을 때입니다. 이런 사람 만날 때 제일 안타깝습니 다. 왜냐면 나는 교구에 와서 이렇게 살면서 더 절실히 느낍니다. 예수회의 교육, 예수회의 양성이 너무나 자랑 스럽습니다. 그 양성, 그 교육이 아니었다면 여기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회에서 훈련받고 양성되었기 때 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이 미천하다 할지라도 기꺼이 내놓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신감입니다. 내가 손톱만큼이라 도 내놓을 것이 있다면 하느님이 이거 가지고 봉사하라 고 주신 것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거침 없이 주고 싶고 누구에게나 위축됨 없이 주고 싶은 겁니 다. 이냐시오 성인 닮은 예수회원이 되고 아주 행복한 모습 보여주는 예수회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관구를 지원해주시는 후원회원들께 한 말씀 부 탁드립니다.

후원회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깊은 감사드려요. 한국에 예수회가 생기고 지금까지 후원회원들이 없 었다면 이만큼 발전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특별히 두 가지를 감사하고 싶어요.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는 것. 사실 물질적인 도움도 소중하지만 우리 예 수회원들이 이왕이면 영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성직자, 수도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기도가 아니면 도와주실 수가 없습니다. 후원회원들이 끊임없이 기도 해주시는 것.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거기에 곁 들여서 우리도 육체를 갖고 있고 우리 예수회원들이 활 10


동을 할 때 많은 어려운 형제자매들을 실제로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물질적으로 도움 주시는 것 역시 무한히 감사드리고 싶고요. 특별히 어려운 가운데서도 조금씩 희생을 해가면서 도와주시는 모든 후원자들께 진심으 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서 우리 예수회원들이 제대로 갚지 못하는 보상은 하느님이 넘치도록 해주시리 라 믿고 우리 예수회원들은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 습니다. 정리_ 지민영 디오니시아

박수윤 신부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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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사하나이다 김건동 베네딕도 신부|로마 특수연학

지난해 여름 서울에서 두 분의 동기 수사님들과 함 께 사제품을 받고 로마에 와서 연학을 시작하였습니다. 예수회 안에서 저희들은 평수사로서 주님을 섬길 수도 있고 사제로서 섬길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성소에 따 라 식별하고 응답합니다. 그런가 하면, 똑같이 사제품 을 청하면서도 내적인 갈망은 제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왜 신부가 되려고 하는가?’에 대한 각자의 대답이 다 다른 것입니다. 저의 수도성소, 그리고 사제품에 대한 원의에는 여러 가지 배경이나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성사聖事’ 의 대리자로서 사제가 하는 역할이 제게는 매 우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저는 서품 식 이후에 약 한 달 정도 우리 땅 이곳저곳에 감사 미사 를 드리러 다닌 후,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왔습니다. 12


공동체 미사에서 공동 집전을 하거나 미사 주례를 하는 경우 외에는 별다른 성사적 역할을 할 기회가 없는 것입 니다. 생활양식으로만 따지고 보면 서품식 이전에 연학 수사로서 공부하던 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주 어진 공부가 새로운 사명이고 전심을 다해도 모자라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 제로서의 사목적 체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기에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열심히 공부하고 규율 잡힌 삶을 잘 살아가는 분이라고 생각한 한 학우가 있었는데 그즈음 에는 왠지 축 처져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물어보기도 난처했습니다. 어느 날 오후, 그 학우가 제게 시간이 있으면‘도와 달라’ 고 했습니다.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 알고 봤더니 제게‘고해성사’ 를 볼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제는 누군가가 고해성 사를 청하면 열 일 제쳐 놓고 해 드릴 수 있어야 합니 다. 고해성사는 하느님 사랑을 그 어느 것보다도 더 내 밀하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저 를 통해 하느님께 자신의 죄를 겸손하게 고백하고 용서 받은 그 학우는 이후에 다시 편안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학우를 통해서 오래간만에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성사를 드리는 사제로서의 본분과 제 사제성 소의 원의를 되새겼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교회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두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는, 아울러 한 몸 13


이면서도 다양한 지체를 지닌 것에 빗대어 설명하였듯이 각자는 소명도 다르고 역할과 능력도 다르기에, 모든 사람이 다 미사를 집전할 필요도 없고 고해성사를 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누군가는 그리스도를 대리 하여 성사를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성 사를 드리는 것은 특권이 아니라 은혜로운 섬김입니다. 그 섬김 안에서, 맨 처음‘하느님 말씀’ 에서 시작한 신 앙이 세대에 세대를 거쳐 자자손손 전해지는 것이고, 성 사의 체험 안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랑과 용서와 치유 그 자체이신 ‘하느님 말씀’을 새로이 깨닫고 용 기를 내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고해성사는 우리 의 나약함과 죄보다도 하느님의 사랑이 훨씬 더 크시다 는 것을 우리 삶의 매우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알게 해 주는 성사입니다. 그래서인지 제라드 브로콜로 G e r a r d Br o c c o lo 라는 분은 고해성사를‘조용한 다이너마이트 q u i e t d y n a m i t e’라고 하셨습니다. 고해성사가 믿는 이들의 삶에 미칠 수 있는 폭발적인 영향력을 두고 하 시는 비유입니다. 우리를 옭아매는 죄를 직시하고, 그에 동조한 우리의 잘못을 책임감 있게 반성하고 성찰하면 서, 동시에 우리 개인의 힘만으로는 죄의 힘을 쳐 이겨낼 수 없다는 것도 겸손하게 깨닫는 것이 고해성사의 시작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회의 마음이 하느님과 만날 때 고해성사는 완성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 세상의 죄 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더욱 크십니다. ‘죄인’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실 분이 있으 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열등감’ ,‘콤플렉스’ 나‘나르시시즘’같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 14


니까? 모든 죄를 ‘심리적인 문제’로만 볼 수는 없지만 그런 문제는 우리를 죄로 이끌기 쉽습니다.‘나’의 열 등감 때문에‘너’를 미워합니다.‘나’의 콤플렉스 때 문에‘너’를 존엄성을 지닌 인간으로 보지 못하고 도 구로 이용하고 맙니다. 그리고‘나’중심으로만 생각할 때에 공동체와 사회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다른 형제 자매들의 처지를 헤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의 정의와 평화에 대한 나의 사명을 망각하고 맙니 다. 그렇지만 그러한‘죄스러운 상황’자체가 세상의 참 모습, 혹은 마침표가 아니라는 것, 주님께서 수난과 부 활을 통해 그 모든 죄와 죽음을 이기셨다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고해성사는 강요와 단죄의 자리가 아니라 용서와 사랑을 재확인하는 은사 입니다. “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사하나이다.” 죄 많은 저를 이 자리에 불러 주시고 이렇게 사죄 경을 읊어서 하느님의 백성을 섬길 수 있게 해주시는 하느님께 송구스러운 마음과 감사를 함께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공부하고 섬길 수 있도록 영적으 로, 물적으로 도와주시는 수많은 분들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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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은총 정구실 안나|김포 이웃살이 한국어교사

“캄보디아에 한번 놀러 오세요.” ‘이웃살이’센터장으로 1년 동안 수고하셨던 프란치 스코 신부님께서 캄보디아로 돌아가시면서 말씀하셨다. “그렇잖아도 신문기사 원고료를 여행 가려고 따로 적립하고 있거든요. 이번 여행은 그럼 캄보디아로 가야 겠어요.” 캄보디아 여행의 꿈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통장에 돈이 가득해질 무렵 우연히‘예수회 캄보디아 선교지 방 문단 모집’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마치 나를 위한 맞 춤형처럼 봄방학 기간인데다 장소도, 일정도 모두가 마 음에 들었다. 캄보디아에서도 반티에이 쁘리업 장애인 직 16


업학교와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끄로압 공동체 그리고 앙코르 와트는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4박 6일 간의 일정 안에 모두 들어 있었다.‘그래. 지난 해 수고 많았으니 나에게 주는 선물이야.’라고 생각하며 큰아 이와 함께 가겠다고 신청을 했다. 그런데 캄보디아에 갈 날이 점점 다가오자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큰아이는 자폐성 발달장애 2급이다. 함께 가는 분들에 게 민폐가 되는 건 아닌지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고 있 는데 예수회 후원회 박신부님으로부터‘이번에 함께 가 게 되었습니다. 혹시 필요한 사항이 있으시면 저에게 문 의하시면 됩니다.’하는 카톡이 왔다. 그래서 큰아이에 대해서 말씀드렸더니‘네, 라파엘 수사님께 들었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하는 답장을 보내셨다. 신부님께서 동행하시는지도 나는 몰랐는데 큰아이에 대해서도 이미 들으셨다니 순간, 하느님께서 ‘염려 말고 다녀오너라!’ 하시는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길에 오를 수가 있었다. 이번 여정은 내게 진정한 선교가 무엇인지 그리고 지 나온 나의 삶을 제대로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 이 되었다. 첫날 함께해 주신 요셉 신부님께서는 지금 이 시대의 선교란, 자기의 종교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이 사셨던 것처럼 그대로 사는 것이며 그 속에서 사랑과 자비와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소금처럼 녹아들어가서 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특 히 많은 공감을 했다. 반티에이 쁘리업 장애인 직업학교 를 비롯하여 똔레삽 호수의 수상성당인 꼼뽕치낭 성당, 17


깜뽕루엉 성당, 뿌삿 성당, 바탐방 성당, 끄로압 공동 체,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등 방문한 곳곳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와 평화를 체험할 수가 있었다. 캄보디아 선 교지에서 활동하시는 예수회 신부님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하고 계셨다. 장애로 인해, 가난으로 인해 아파하는 낮은 자들과 함께하는 그분 들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선교를 하시는 분 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지금의 내 모습은 어떤가? ’ 에 대해서도 자 문해 보았다. 솔직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큰아이 의 장애로 인해 직장, 취미, 꿈 등을 포기했기에 내가 많 은 희생을 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서 어 려운 상황들을 잘 헤쳐 온 나의 삶이 주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가끔 그런 나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되었다 는 친구들을 보면서‘그래, 이게 진정한 선교지.’하면 서 자만했었다. 그런데 고국을 떠나 머나먼 나라에 와 서 오직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그들과 함께하시는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렇게 생각했던 나 자신이 겸손하지 못한 것 같아 부끄 러웠다. 이번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에는 미국에서도 다 섯 자매님이 오셨고,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오신 분들 까지 모두 스물 다섯 분이 함께했는데 그분들과의 나 눔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였다. 20대 초반부터 70대 후 반까지 연령대도 다양해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한 가지 알게 되었다. 평소 큰아이가 가끔“깨 18


꾸~깨꾸~”소리를 내는데 박신부님으로부터 캄보디아 도마뱀 중에 밤만 되면 그렇게 우는 도마뱀이 있다는 이 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깨꾸 소리를 아홉 번 울면 행운 이 찾아온다는 전설도 들려주셨다. 그런데 4박 6일 동 안 우리 큰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자매님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 나눔의 시간 중에 큰아이가 깨꾸 소리를 냈 다. 1시간 반 정도의 다소 긴 시간을 조용히 경청하고 있어 참 대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차례였 던 그 자매님의 이야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깨꾸 소리를 내서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 놀랐지만 나도 모 르게 손가락으로는 하나 둘을 세고 있었다.‘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세상에나! 어쩜 깨꾸 소리는 딱 아홉 번에서 그쳤다. 그런데 나만 세고 있는 줄 알았더니 신부님도 세고 계셨다. 신부님과 나 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분명 그 시간, 그 자리에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하느님이 함께하셨고, 우리들 모두는 4박 6일간의 여정을 통해 많은 은총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얼마 전, 둘째 아들이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엄 마를 통해 긍정적인 사고를, 형을 통해 다각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어 참 고마워요. 그 두 가지는 그 어느 곳 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제가 더 특별한 것 같아 요!” 많은 걸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하느님은 이렇게 더 큰 은총을 주고 계신다는 걸 또 깨달은 순간이었다. 형 으로 인해 힘들었을 텐데‘형 때문에’가 아니라‘형 덕 분에’ 라고 생각하며 잘 자라준 둘째, 셋째 아들에게 우 19


리 부부는 늘 고맙다. 우리가 사랑하고 섬길 때, 비록 그것이 십자가를 지듯 고달프고 힘들지만 하느님은 우 리 가족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체험하며 살고 있으니 감사하다. 둘째 아들의 그 이야기는 우리 가족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주었다. 봄이다. 학교에서 만나는 우리 학생들에게도, 매주 일요일 이웃살이에서 만나는 한국어반 학생들에게도 봄 기운이 가득 전해졌으면 좋겠다. 신기하게도 내가 이 번 학기에 맡은 초급반에는 3년전 처음에 맡았던 반처 럼 캄보디아 학생들이 많다. 캄보디아에서 보았던 순박 하고 해맑은 모습들을 매주 볼 수 있으니 그 또한 은총 이다. 좀 더 겸허한 모습으로 그들과 함께하며 하느님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요청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25년 간 장애와 가난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캄보 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무 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곳의 가난 한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구체적 희망을 심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계 좌 : 신한 140-008-696281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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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자선에 대한 성찰 신심이 깊은 코르넬리우스는 온 집안과 함께 하느님을 경 외하며, 유다 백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고 늘 하느님께 기도하였다. … 천사는 코르넬리우스에게 “네 기도와 네 자선이 상달되어 하느님께서 기억하고 계시다”하고 말하 였다.(사도 10,2-4)

자선의 인간, 코르넬리우스 앞에서 자선에 대한 성 찰을 해보자. 자선은 누가 하는가? 재물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자선을 베풀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구호단체들이 조사한 내용을 보면 후원자들의 대부분 은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다. 부자들은 예상외로 자 선에 인색하다. 맘몬 병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맘몬 병 이란 하느님보다 재물을 더 중시 여기는 병을 가리킨다. 이 병은 통상 재물이 많을 때 따라온다. 21


세상에서 최고의 부자였던 록펠러에게 한 기자가 물 었다.“당신은 세상에서 제일로 부유한 사람입니다. 만 족하시는지요? ”그의 대답이 무엇이었는지 아는가?“아 니요. 아직 부족합니다.”기자가“그럼 얼마나 더 채워 야 합니까? ”하자 “조금만 더요.”라고 말하였다. 재물이 이미 충분한데도 계속 재물을 중시 여기는 맘몬 병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인간은 필요성에 서 나온 욕구가 채워질 때 충족감을 느끼는데, 이 충족 감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함으로 사라진다. 충족감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는 인간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 더욱 많은 재물을 필요로 하게 되고 그 결과 재 물만을 중시하게 된다.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타는 바 닷물처럼, 재물에 대한 갈증이 계속 되는 것이 맘몬 병 이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이 성전에서 부자들이 헌금함 에 봉헌하는 것을 보시다가 가난한 과부가 렙톤 두 닢 을 봉헌하자 이렇게 칭찬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 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 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루카 21,3-4)

만일 이 과부가 돈이 많은 사람이었을 때도 모든 생 활비를 다 봉헌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가능 성이 크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것이다. 예 22


수님께서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 신 적은 없다. 하지만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 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셨다.(마르 10,25) 이 말씀을 기억할 때, 과부가 돈이 많은 사람이었다면 모든 생활비를 봉헌할 가능성 은 낮다. 일단 부를 소유하게 되면 맘몬 병에 걸려 하느 님보다 재물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맘몬 병에 걸리면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 가난 한 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비유’ 를 보면, 이 부자는 호의호 식하느라고 매일 같이 자기 집 문 앞에서 구걸하며 살 았던 라자로를 보지 못한다. 맘몬 병의 증상 중 하나는 무감각이다. 복음서들 안에서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믿 음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대략 500 구절 정도 나오 지만, 재물 탐욕에 대한 경고 말씀은 무려 2,000 구절 이상 나온다. 재물을 향한 우리의 욕망은 그칠 줄 모 르기에, 예수님이 이렇게 많이 경고를 해야만 했던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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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눈물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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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물의 자리가 교회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참회가 새로운 세상의 기둥이 될 것입니다. 그대 눈물을 닦고 이제는 일어나 하늘에 시선을 두고 임을 따라가시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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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졸업생들 모교 방문의 날 권오창 시몬 신부|캄보디아 반티에이 쁘리업

오늘은 매년 한 번 있는 졸업생들의 모교 방문의 날 입니다. 벌써 어제 오후부터 멀리서 온 졸업생들이 속 속 이곳에 도착해서 예전에 자신들이 지냈던 집에서 재 학생들과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대부분이 작년에 졸업 한 친구들이지만, 제가 실습할 때 이곳에서 함께 지냈 던 거의 10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수 사님, 흰 머리가 많이 늘었네요!”라며 반갑게 인사하 는 그 친구들의 얼굴에서도 그동안 세월의 흔적들을 확 인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머리도 벗겨지고 배도 좀 나오고 은근히 동네 사장님 티가 납니다. 26


아침 6시 30 분, 아웃리치팀 윳 선생님이 꼭두새벽에 시내 나가서 사온 프놈펜 인근에서 가장 맛있다는 눔 빵 싸익(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을 도서관 주변에 오 손도손 모여 함께 먹으면서 오늘의 행사를 시작합니다. 여러 가지 활동들이 있지만, 오늘 행사의 핵심은 무엇보 다도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과목별로 함께 모여서 대 화하는 시간입니다. 졸업생들은 이곳 반티에이 쁘리업 에서의 체험과 졸업 이후 전파상, 오토바이 수리점, 양 장점을 운영하거나 혹은 가축을 기르거나 농사를 지으 면서 쌓은 경험을 재학생들에게 나눕니다. 한편 재학생 들은 이곳 반티에이 쁘리업에서의 삶이 졸업생들에게 어 떤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현재 자신들이 하는 공부를 통해 졸업 이후 어떤 일들을 해 나갈 수 있는지를 듣고 배웁니다. 그리고 여러 궁금한 것들에 관해서 선배들에 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 자리에 함께하며, 옛 제자들과 지금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 사이의 대화를 바라보는 과 목별 선생님들의 미소 가득한 얼굴에서는 뿌듯함이 묻 어납니다. 오후에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모두 한데 모여서 각 과목별로 나눴던 것을 요약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졸업생들은 저를 비롯한 이 곳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원하는 몇 가 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과목별로 새로운 기술들을 가르치게 되면 졸업생들이 이곳에 다시 와서 그 부분을 배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빠르게 바뀌고 있는 캄보디아의 현실에서 새로운 기술을 계속 27


해서 습득하지 않으면, 경쟁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 지 않음을 우리 졸업생들도 체험하고 있습니다. 제 마 음에 가장 많이 와 닿은 또 다른 제안은 반티에이 쁘 리업이 계속해서 캄보디아의 가난한 장애인 친구들에게 구체적인 삶의 희망을 제공하는 곳으로 남아달라는 당 부였습니다. 근래 장애인들에게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 하던 다른 민간단체들 중에는 재정상의 어려움을 이유 로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졸업생들도 이런 사정을 전해 들었는지 이곳 반티에이 쁘리업의 앞날에 대해서 염려하는 마음을 담아 그런 제안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 으로 졸업생들의 마음에 반티에이 쁘리업에 대한 고마 움과 애정이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지금 반티에 이 쁘리업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가 도대체 무엇일까? ’ 하고 근래 들어 자주 의문을 품는 저에게, 오늘 모임은, 졸업생들은 반티에이 쁘리업이 자신들의 삶에 어떻게 구 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오늘 모임을 마무리하면서, 졸업생들에게 제가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반티에이 쁘리업이 계속해서 이 곳의 가난한 장애인 친구들에게 삶의 구체적 희망을 주 는 곳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 입니다. 제가 우리 친구들에게 한 그 약속 지킬 수 있 도록, 계속해서 기도로 응원해 주시길 후원자 여러분들 께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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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지속되는 가난 그리고 순례 김민회 시몬 신부|프랑스 특수연학

지독하게도 가난했던 이냐시오는 구걸만으로는 연 명하는 것이 어려운 것을 깨닫고, 자신이 시중을 들 선 생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한 스페인 사람의 권유로 이냐시오는 1529년 사순 시기에 오늘날 벨기에 플랑드르Flandres 지역의 브뤼즈Bruges와 안트베르펜Antwerpen에서, 그리고 1530년과 1531년에는 영국 런던에까지 가서 구걸을 하였다. 이후에 이냐시오 는 에스파냐 상인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는 데, 그도 그럴 것이, 안트베르펜이나 브뤼즈는 영국과 마주 보는 도시들로서 네덜란드 상인들이 활발하게 활 동하던 곳이었고 에스파냐나 포르투갈의 부유한 상인 들도 꽤 많았다.1) 하루는 스페인 사람 수사 한 명이 해마다 플란더스에 가 1) Ignacio Tellechea Idigoras, Ignac e de Loyola, pèlerin de l’absolu, Nouvelle cite, 1990, Paris, p.212. 32


서 두어 달 지내며 경비를 벌면 한 해 동안 공부할 수 있 을 거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하느님께 이 생각을 의탁하 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이 권유에 따라 어떻 게든 충당할 경비를 얻어가지고 플란더스에서 돌아오곤 하였다. 한번은 영국으로 건너갔는데, 다른 해에 얻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희사를 받았다. (자서전 76) 안트베르펜에 있는 성 야고 보 성당. 이 교회는 예전에 산 티아고 델 콤포 스텔라로 향 하 던 순례객들 이 머물던 숙소였으며, 이곳 기록에 의 하면 이냐시오는 1529년부터 1531년까지 매년 안트베르펜 을 방문할 때마다 Juan de Cuella의 초대로 이곳에서 묵었었다. <십자가에서 내려 지는 예수>를 그린 플랑드르 의 위대한 화가 루벤스 Peter Paul Rubens 의 무덤도 이 성 당 바로 옆에 있다.

‘순례자 이냐시오’는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운명을 갖고 있었다. 파리에서의 연학 기간은 그의 생애 중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지내 온 기간 중 하나임에 틀림없지만, 이냐시오의 순례의 여정 은 그의 사도적인 성격과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파 리에 온 이후에도 끝날 줄 몰랐다. 이냐시오가 파 리에 처음 도착한 이후, 이냐시오의 돈을 빼앗아 사기를 쳤던 에스파냐인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프랑스의 항구도시 루엉Rouen으로 떠났는데, 이냐시오는 그가 루엉에서 배를 기다리는 중에 큰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냐시오는 아무것 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맨발로 루엉까지 갈 생 각을 하였다.(자서전 79) 그 목적은 자신에게 사기 를 쳤던 그 에스파냐인을 하느님의 일에 투신하도 33


록 설득하는 것이었는데, 이냐시오는 루엉으로 가 는 도중에 엄습하는 여러 두려움과 혐오감에 무척 힘에 겨워하였다. 그 두려움은 그를 떠나지 않고 파리에서 루엉까지 9마일 떨어진 곳에, 주님의 겉옷이 보관되어 온다고들 하는 성벽 으로 둘러싸인 아르장퇴이Argenteuil에 올 때까지 계속되 었다. 읍내를 지나칠 때까지도 정신적 투쟁을 겪어야만 했 는데 언덕을 올라가니 그 공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자서 전 79)

이냐시오는 루엉까지 길을 걸으면서 밀려오는 온갖 두려움을 기도로 이겨내며 마침내 루엉에 도

주님의 겉옷 S ain t e Tunique 이 보관되어 있는 Basilique Saint-Denys d’Argenteuil 성당(1861-1866).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7km 정도 떨 어져 있으며 파리에서 루엉으 로 가는 길에 위치한다.

성당 오른쪽 측면에 보관되 어 있는 주님의 겉옷. 50년 에 한 번씩 모든 신자들에게 예수님이 걸치셨던 옷을 펼 쳐 보이는데, 2016년 4월까 지 전시가 되었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냐시오는 밀려오는 두려움과 혐오감을 이 ‘예수 님의 성스러운 겉옷’을 바라 보며 떨쳐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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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였다. 그러나 그 에스파냐인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그를 위로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배 에 태우기까지 하였다. 순례자로서 그의 삶은 거침 이 없었다. 그의 순례는 철저하게 사도적이고 영적 인 여행이었다. 단지 무모한 모험이 아니라 하느님 을 만나기 위한 벅차고 힘에 겨운 여정이었다. 자 신에게 사기를 친 자에 대하여 미움보다는 용서와 사랑의 여정이었던 것이다. 이냐시오는 보다 더 열 심히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왔지만, 그의 사도적인 열정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오늘날 연학 중에 있는 예수회원들이 수행하는 사도직은 이러한 이냐시오 삶의 양식에서 비롯되 었을 것이다. 물리적으로는 연학에 필요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연학과 사도직의 균형 을 조건으로, 영적으로는 오히려 연학을 더 풍요 롭게 하고, 후에 더 큰 연학의 열매를 맺게 하는 것 임이 분명한 것이다. 가난하지만 비굴하게 살지 않 았던 이냐시오는 조금씩 조금씩 하느님께서 그에 게 주시는 성소를 찾아가고 있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주님의 겉옷'은 본시오 빌라도와 베드로 사도 그리 고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에게 전해졌고, 이를 물 려받아 보관하고 있던 프랑크 왕국의 왕 샤를 마뉴 Charlemagne 가 803 년에 아르장퇴이의 수도원에 있었던 자신의 딸 테오드라드Théodrade 에 게 가지고 왔다고 한다.(그림 Friedrich Bouterwek 1851, Basilique Saint-Denys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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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7년

6월 기도 지향

일반 지향 : 국가 지도자들 - 국가 지도자들이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를 낳는 무기 거 래를 종식시키는 데에 흔들림 없이 힘쓰도록 기도합시다.

지난 4월 4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살상 사건 을 기억하시는지요?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에 전투기 가 지나가며 마을에 미사일을 쏘았습니다. 이 공습으로 400여 명이 다치고, 100여 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 송이 보도했습니다. 그중에는 어린이 30명도 포함되어 있 었습니다. 환자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온몸을 떨며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어떤 여성은 자신의 히잡을 벗어 아 이의 호흡기를 막다가 그 상태로 아이와 숨을 거둔 채 로 발견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 사건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대학살”이라 하시며 개탄하셨 36


습니다. 이번 달 교황님 기도 지향은 이러한 불의와 비극 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별히 ‘전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이 이들 리브에서와 같은 참사의 원인이 된 무기 거래를 종식시 키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이가 열망 하는‘평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평화’라는 단어는 모든 이에게 좋 은 단어가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와 관 련하여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수많은 살상 무 기들이 계속해서 팔리고 있습니까? 그리고 왜 이 무기 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계속 학살당하고 있습니까? 슬프 게도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돈’입니다.‘무고한 피가 묻은 돈’으로 부를 쌓으려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 다.” 그렇습니다. 교황님 말씀처럼 이 세상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정치권에 로비하여 각 나라가 군비를 늘리 고, 무기를 더 많이 생산하고 또 사고팔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두려움과 적개심을 자극하 여 더 막대한 부를 쌓으려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투쟁 은 바로 이 두려움과 적개심, 탐욕에 맞서는 것입니다. 기도로 평화를 위한 투쟁에 참여하는 것이고, 또 세계 지도자들이 그러한 유혹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37


예수님은“우리의 평화”(에페 2,14)이십니다. 이번 달에는 평화이신 예수님과 일치하여, 전 세계 지도자 들이 무기 거래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 말씀 : “그분께서 ­ ­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 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 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 워 익히지도 않으리라.”(이사 2,4) ● 성찰 : 예수님의 ­ 평화가 내 안에는 어떻게 자리 잡고 있습니까? 또 세상에는 이 평화를 빼앗으려는 유혹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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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매월 2,4주 토요일) 주 제 : 부제님들 나눔 일 시 : 6월 10일(토) 오후 4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주 제 : 예수회원의 양성 (신원식 신부) 일 시 : 6월 24일(토) 오후 4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이인제 수사 (010-2874-9203 / vocation.sj@gmail.com) ※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 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2017년 6월 7일 (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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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여름방학 특강: 각 6주 과정, 2017년 7월~8월중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주제: 삼위일체 하느님

7/3 - 8/7 월 오전 10-12시

구약성경을 이해하는 핵심 기초

7/4 - 8/8 주원준 박사 화 저녁 7:30-9시 구약학/고대근동언어

최현순 데레사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토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7년 8월 26일 여름피정

레지오 마리애의 모후 성모님의 초대-예수성심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의 사도직 한국본부장

2017년 10월 21일 가을피정

(제목 미정)

이재상 신부 예수회 수련원 부수련장

* 소정의 수강료가 있으며 김밥을 제공하니 미리 신청바랍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4박 5일 피정

2017년 06/29(수) 저녁7시 – 07/03(월)

영신수련 8일피정 (9박 10일)

2017년 07/07(금) 저녁7시 – 07/16(일)

2017년 07/26(수) 저녁7시 – 07/30(일)

2017년 08/10(목) 저녁7시 – 08/19(토)

* 김용수, 문재석, 신상은, 안정호, 최성영,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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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 · 대실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 대실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 수원 말씀의 집 2017년 하반기 피정일정 30일 피정

8일 피정

07월 27일(목) - 08월 27일(일)

9월 6일(수) - 9월 15일(금)

10월 7일(토) - 11월 7일(화)

9월 21일(목) - 9월 30일(토)

2018년 1월 8일(월) - 2월 8일(목)

11월 13일(월) - 11월 22일(수) 11월 28일(화) - 12월 7일(목) 12월 13일(수) - 12월 22일(금) 2018년 2월 20일(화) 3월 1일(목)

문 의 : 031-254-8950, http://hwsj.jesuits.kr/

♣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2017년 하반기 피정일정 30일 피정

8일 피정

08월 08일(화) - 09월 08일(금)

09월 13일(수) - 09월 22일(금)

09월 29일(금) - 10월 30일(월)

11월 04일(토) - 11월 13일(월)

11월 20일(월) - 12월 21일(목)

문 의 : 061-804-7000, http://favre.jesuits.kr/ 41


♣ 청년 프로그램 ■랑데부 Rendez-vous (소그룹 성찰 나눔) 주 제 : 연애와 결혼 일 시 : 6월 10일~11일 장 소 : 예수회센터 대 상 : 청년 누구나 참가비: 7만원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피정 일 장 대 내

시 : 6월 25일(일) 오후 4시~7시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상 : 청년 누구나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젊은이 침묵피정

(이냐시오 영성에 따른 침묵 피정) 주 일 장 대 비

제 : 낯선 하느님과의 만남 시 : 6월 24일~25일(1박 2일) 소 : 예수회센터 상 : 대학생, 39세 이하 미혼남녀 용 : 5만 5천원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2시~5시 순례구간: 홀수달 신촌 홍대 일대 (14:00 2호선 신촌역 6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집합) 문 의 : 조현철 신부 010 7103 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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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성지순례 안내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동반사제 : 김영훈 신부 / 예상금액 : 395만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9일-11월 0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심종혁 신부 / 예상금액 : 395만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1일-11월 22일(11박 12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하태수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4일-12월 8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키, 소토메 고토, 운젠, 시마바라, 나가사키 예상금액 : 135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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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2874-9203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4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126명) 강경숙 강대은 고용희 고은혜 고종미 공연희 곽승희 권상희 권태숙 금 진 김경숙 김경순 김경자 김경자 김광표 김기열 김기화 김보영 김봉수 김소영 김순미 김영성 김영숙 김영임 김영희 김유니 김은숙 김은주 김장래 김재성 김재윤 김재형 김정남 김정희 김지형 김채민 김철상 김현숙 김현일 김효진 김희란 남정은 노재연 문정민 박금옥 박막지 박상준 박서진 박순석 박은옥 박지연 박지후 박진용 박진태 박향근 배귀희 배정순 백순현 변홍숙 서연순 서현아 서혜윤 성지영 손희순 신문식 신순영 신안숙 신재훈 양경순 염동권 오경숙 오원근 왕경숙 우경순 원국진 위서영 유보현 유영수 윤명한 윤소담 윤승아 윤종실 이경원 이계숙 이계학 이명자 이미숙 이서윤 이석재 이슬기 이용석 이용숙 이용태 이은영 이재희 이주원 이진숙 이현숙 임강자 장명선 정광수 정민수 정순분 정순자 정태자 정현수 제언수 조은희 주규환 진경선 진양희 천선아 최규용 최솔지 최원각 최희경 추교선 하인자 한인영 한혜성 함미숙 홍명남 홍원석 홍정욱 홍효순 황현석

국외 (9명) Ben Choi Elizabeth Sohng 김정훈 남영숙 안은희 운보영 이미경 임베드로 천성명

4월 기부금명단 강신이

1,000,000

신상우

1,200,000

김만옥

50,000

이병윤

2,000,000

문귀옥

1,000,000

정말숙

580,000

박유재

100,000

최신은

1,000,000

백옥임

100,000

익명

400,000

*김포 이웃살이에 후원해주신 목3동 성당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5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 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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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9시~오후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Chicago-Detroit Province of The Society of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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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신부님의 강의와 개인 기도 시간을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2일

이재상 신부

밀과 가라지 2

9일

이근상 신부

예수님의 물음, 너 어디에 있느냐?

16일

신상은 신부

영적투쟁

23일

정규한 신부

상처와 용서

30일

배영길 신부

예수님의 꿈, 나의 꿈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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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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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6월 1일(목) 오후 2:00-5:00 박종인 신부/마음을 뺏기고 나면 광주 주제 하느님을 볼 수 없어요 첫째(목) 염주동성당 소성전 장소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날짜 6월 2일(금) 오후1:30-4:30

주제 하태수 신부/율법에 대한 또 하나의 이해 대전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첫째(금) 장소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48


날짜 6월 7일(수) 오후2:00-4:00 박종인 신부/마음을 뺏기고 나면 강남 주제 하느님을 볼 수 없어요 첫째(수)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장소 *미사없음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청주 둘째(목)

날짜 6월 8일(목) 오후2:00-5:00 조형식 신부/내 과거 역시도 하느님의 주제 계획이셨습니다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6월 9일(금) 오후2:00-5:00 박종인 신부/마음을 뺏기고 나면 주제 하느님을 볼 수 없어요 인천 둘째(금)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6월 14일(수) 오전10:00-오후 1:00 분당 주제 박종인 신부/마음을 뺏기고 나면 . 하느님을 볼 수 없어요 용인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둘째(수) 장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10-7255-8588 날짜 6월 16일(금) 오후2:00-5:00 부산 주제 류형렬 신부/이냐시오적 관상이란 셋째(금) 성분도 은혜의 집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6월 19일(월) 오후1:30-4:30 고양 주제 조형식 신부/내 과거 역시도 하느님의 . 계획이셨습니다 일산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셋째(월)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6월 21일(수) 오후1:30-4:30 서석칠 신부/느낌으로 만나고, 서울센터 주제 마음으로 다가가기 셋째(수)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월부터 부산 특강 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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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수지성모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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