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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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모래성 우리는 하느님 앞에 작은 어린이들입니다. 우리가 짓는 것은 작은 모래성일 뿐. 작은 파도 하나에도 쉬이 쓸려 갈 것입니다. 그러니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기” (시편 131,2)처럼 하느님께 의지하십시오.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 (시편 127,1)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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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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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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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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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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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광복절 사무실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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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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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월례특강(부산)
•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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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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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여기에 있어요
임헌옥 신부
07 원로 사제와의 만남
I am a Jesuit
15 수도자 일기
제 아내를 소개합니다
19 삶의 자리에서
나가사키 성지순례를 기억하며
23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6 숨 고르기
그네
배영길 신부
박홍 신부 양승환 수사
염다래
28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특수 교육반 첫 졸업식
권오창 신부
32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0
구정모 신부
35 이냐시오의 길
파리의 신학자 1
김민회 신부
39 교황님 기도지향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여기에 있어요
언제부턴가 창문을 열고 잠자리에 든다. 창을 열면 고요함은 잃지만, 한여름 밤 풀벌레소리와 숲속에서 불어오는 여린 밤바람을 벗삼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깊어진 숲속에 친구들은 여전히 거기 있다. 내가 여기 있듯이... 예수회에 여섯 분의 새 사제가 서품되기를 기다리며 한창 그 준비로 바쁠 즈음, 지난 6월에 저는 어느 드라 마에서‘단풍국’ 이라고 소개되어 아름다움을 펼쳐보였 4
던 캐나다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주어진 소명을 충실하게 한 길을 걸어오신 노사제의 은 퇴식에 참석하려고 13시간여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께서 40년을 한 곳에 몸담고 사목하셨던 그 자리에서의 마감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분의 성소는 부모님의 신앙 못자리에서 시작되었 습니다. 그 성소의 물길은 예수회를 거쳐 이역만리 캐 나다에서 사제로서 꽃을 피웠고, 이민생활에 고달픈 한 인신자들의 신앙공동체로써 지금도 열매를 맺고 있습 니다. 은퇴식 주인공의 일대기를 보면서, 한 사람이 태 어나서 그 삶을 이뤄가며 살아가는 것은‘위대하다’ 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사제이기 보다 는 한 사람에게 부여된 사명을 다하는 삶으로 그 역사 를 온전히 썼다는 것이 위대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필요 한 그 자리에‘있음’ 으로... 우리 각자도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받아 그 안에 담아주신 사명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입니다. 그 위대함 을 써 내려가는 존재들이지요. 하지만 우리 자신이 그 런 위대한 존재로 사명을 부여 받은 삶이라고 여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마치, 제가 캐나다에서 차로 이동 하며 차창 밖으로 보았던 수많은 초목들처럼, 많은 것 중에 하나라는, 저 아름드리 멋지게 자란 나무들보다 작고 보잘것없어서, 예쁜 꽃도 맛난 열매도 맺지 못해 서 등등의 이유로 보통보다도 더 못한 존재로 보곤 합 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 (마태 6,26) 5
삶을 여행으로 표현합니다. 여행에는 목적지가 있 습니다. 그 여행에는 이유도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 면 생각지도 못한 만남들이 이뤄집니다. 그 만남들을 통해 이유들의 답이 찾아지기도 하고 또 다른 이유들 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여행의 목적지가 더 뚜 렷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때론 목적지를 잃고 정처없이 헤매기도 합니다. 각자의 목적지와 이유가 달라도 모든 사람에게 여행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나’ 입니 다. 내가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내’ 가 예수님께서 더 귀하다고 하신 너희인‘나’ 입니다. 모 든 만남 속에 있는‘나’ 입니다. 내가 여기에 있는 것입 니다.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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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I am a Jesuit - 전 서강대 총장 박홍 루까 신부님과 함께
― 안녕하세요? 신부님은 언제나 열정적으로 많은 사람 들을 만나고 강의해 오셨고, 강렬한 카리스마,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요즘 건강이 안 좋으 시다고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받고 소식하고 운동해요. 괜찮아요. 2009년에 시작했으니 8년 됐네요. 의사는 이렇게만 하면 90 살까지 산대요.(웃음) 병원에서 투석 할 때 하루에 네 시간 하는데 그동안 기도하고 독서하 고. 근데 재밌어요. 투석 받는 환자들은 나이 많은 사 람들이 많아요. 나를 포함해 다 환자잖아요. 사람들 은 거기서 나를 박홍 총장으로 불러요. 총장은 8년 했을 뿐 지금은 아니라 해도, 그게 편하다고 그리 불 7
러요. 환자들이라 답답해 하죠. 투석 받으면서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아니라며 소리 지르고 주사바늘을 뽑으라고 하는 환자들이 많아요. 의사도 간호사도 곤란하죠. 그 럴 땐 내가 그래요.“감사합시다. 우리가 이게 없었다면 벌써 흙이 되었을 거 아니냐” 고. 내가 그러면, 다들 맞 대요. 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질문을 해요. 몰라서 묻 는 말이 아니라 알면서 질문을 하는 거에요.“사람들 이 왜 죽나요?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천당이 있나요? ”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얘기를 묻는 것이 아니란 걸 내가 알아요. 이 사람들은 죽음 앞에 있잖아요. 자기는 착 한 일도 많이 했지만 생전에 나쁜 일도 많이 해서 천당 가기 글렀다고도 해요. 그럼 사랑이신 하느님은 인간이 부족함이 있다 해도 정화를 시켜서 하느님 곁에 데려가 신다고 얘기해줘요. 연옥이란 개념을 처음 들은 사람들 은 호기심을 가지고 듣죠. 신학적으로 답하는 것보다 인간적으로 접근해요. 그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나도 같은 환자니까 저를 동업자라 불러요. 거기서 몇 사람 이나 성당으로 인도했는지 몰라요. 혼자 묵상하기를,‘나 역시 환자지만 이 자리에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구나.’그래서 남들은 고통인 투 석 시간이 내겐 재미가 있어요. 내가 가는 병원의 전체 투석 환자가 180명 되는데, 일주일 세 번 번갈아 가다 보니 다들 만나게 되요. 기다리는 방이 있어요. 처음엔 다들 불안하니까 서로 인사도 잘 안하고 침울했어요. 내가 서로 인사하고 웃으며 지내자 그러고 나선, 서로 서로 인사해요. 8
― 1960년대 초에 성직자의 길을 선택하셨는데 그 당시 성소를 결심하게 된 동기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본래 우리 집은 개신교 집안이었는데 8살 때 집안 모두 가톨릭으로 세례를 받았어요. 내가 유치원도 가 기 전에 아버지께서 큰형과 같이 매일 새벽기도를 데리 고 갔어요. 추운 겨울날 깔고 기도할 방석 하나씩 들 고 갔는데, 목사들끼리 싸워서 개신교 예배당의 문을 잠가 버린 거에요. 그래서 못 들어갔어요. 그 옆에 성 당이 있었는데 새벽 삼종소리가 들려 아버지가 우리 손 을 붙잡고 거기로 갔어요. 가서 보니 미사가 있는 거에 요. 그러고 다가오는 성탄 때 우리 식구 모두 다 데리 고 가서 세례를 받았어요. 아버지가 아주 열심히 하셨 지요. 성당이니 방학 때마다 신학생들이 왔는데 그 신학 생들이 우리에게 상당히 친절했어요. 같이 놀아주고 가 톨릭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고. 어릴 때지만 그래서 방 학이 좋았어요. 그게 계기가 되었어요. 대학교에서 배 운 철학을 우리에게 쉽게 가르쳐줬는데 신의 존재에 대 한 이야기, 토마스 아퀴나스의 서적들. 그때 내가 국민 학생인데도 다 알아들었어요. 그 시간들이 얼마나 내 게 영향을 미쳤는가 하면,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선생님 이 관심이 있어 그러셨는지 ‘성당에 다니는 사람 손들 어 봐, 예배당에 다니는 사람 손들어 봐, 하느님이 있 다는 걸 너희들이 어떻게 알아? 그걸 증명 잘하는 학 생에게는 백점을 주겠다!’그러시는 거에요. 내가 손을 9
들었죠. 신학생들에게 배운대로,“선생님은 이 우주와 인간이 자연적으로 진화했다고 하시는데 그건 아닙니 다. 선생님이 차고 있는 손목시계를 보십시오. 그 시계 가 동화나 풍화 작용에 의해서 저절로 생겼다고 믿으십 니까? ” “그건 아니지. 이건 스위스제야!” “네. 맞아요. 만든 사람이 있으니까 만들어졌겠죠, 이 별 지구 우주 전체도 우연하게 생긴 것이 절대 아닙니다. 조물주인 하 느님께서 만드신 겁니다.”선생님이“너는 그걸 어떻게 알아? ” “성당에서 가르쳐줬습니다.” “그래 너는 백점이 다!” “그걸 인과율이라고 그럽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 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박수를 받았지요. 그 선생 님이 나중에 가톨릭 신자가 되셨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어느 고등학교를 가느냐 상담을 하는데,“나는 신부가 되는 공부를 하기 위해 서울로 갑니다.”그랬지요. 부모 허락과 본당 신부 추천이 필요 한데 어머니에게 신학교 가서 신부가 되고 싶다고 하니 기뻐하셨어요. 우리 집에 아들이 여섯이고 딸이 넷인데 아들 중에 한 명이 신부가 되는 건 하느님 은총이라고. 아버지는 끝까지 조용히 듣고 계시더니“너가 지금은 어려서 그렇지만 나중에 장가가고 싶으면 어쩔래? ”하 셔서 내가“우리 집이 부자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불고 기를 먹지 않습니까? 안 먹으면 되죠.”그 말은 곧 장 가 안 가면 된다 그와 같다는 내 대답이었어요. 아버지 가 웃으셨어요. 나는 당연히 본당 신부도 장하다 해줄 줄 알았는데 첫마디가“글쎄...”였어요.“큰형 같으면 추천하겠는데 너는 장난이나 치고 억울한 애들 편들 10
어 싸움 붙고 학생들 때리는 선생한테도 달려 들고 글 쎄다.”그때 내 별명이 임꺽정이었으니까요. 중학교 2학 년인 그때 내 생각은 이 신부님도 나의 한 부분밖에 모 르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겨울이었는데 하루 저 녁 밤샘기도를 했어요. 밤에는 성당 문을 잠갔는데 그 냥 잠그고 가시라 하고 새벽에 삼종 칠 때 문이나 열어 주시라 그랬어요. 그 추운데 중학교 2학년짜리가 밤새 워 성체 불 앞에서 기도를 한 거에요.“예수님, 제가 신 학교를 가려고 하는데 본당 신부님이 과거 나의 행동만 아시고 현재 나를 모르십니다.”그런 기도를 했어요. 성당에서 다 같이 일정 기간 마다 피정을 3일씩 했 는데 피정 신부님이 가르친 것은‘하느님은 전지전능하 시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신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주님 앞에서 올바른 회심을 해야 한다. 회 심 없이는 참된 친교 없고 참된 친교 없이 참된 봉사는 없다.’그런 내용이었어요. 고백성사 시간을 주셨는데 나는 대학노트에 4페이지를 앞뒤로 빼곡하게 내 죄를 다 적었어요. 죄가 아니라고 할 것도 많았는데 아무튼 전부 다 적었어요. 제일 먼저 들어가“신부님 제가 죄 가 너무 많아서 고백성사 볼 사람들은 많고 그래서 적 어왔는데 되겠습니까?”하니 내놔 보래요. 나는 속으 로 따귀 한 대 세게 맞고 치우려고 맘을 먹었지요. 죄 가 많았으니까. 그런데 대학노트를 한참 보시던 신부님 이 두 손으로 내 머리를 감싸 쥐시더니 축복을 해주시 는 거에요. 주님, 이 청소년이 고해성사를 잘 봤으니까 새롭게 해주시라는 내용이었어요. 내가 상상한 것과 정 11
반대였던 거였어요. 그순간 눈물이 막 쏟아지는 겁니다. 나는 집안에 의사가 많아서 의사가 되려고 했었는데 그 후로 정신적인 의사, 피정지도 신부처럼 마음의 평화 를 심는 영적 의사가 되자. 그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신 부가 된 겁니다. ― 신부님은 가톨릭 대학에서 공부를 하시고 예수회로 입회하셨습니다. 그 사연도 듣고 싶습니다.
1960년도에 가톨릭 대학을 다니다가 군대를 갔죠. 운동을 좋아해서 육군 배구 선수로 뽑혔어요. 영어도 좀 하니까 카투사로 가서 민간인이 없는 디엠지(DMZ 비무장지대)에 배치되었는데 매일 미사가 있었어요. 그 때는 라틴말로 미사를 다했어요. 미군들도 라틴말을 모르니까 복사를 하면서 그 덕을 많이 봤어요. 담당 신부님이 운전도 가르쳐 주시면서 내게 특별보좌관을 하라고 하셔서 그분의 보좌를 했죠. 그분이 매일 미사 를 두 대씩 드리고 군인 한 명씩 매일 만나 기도하는 거에요. 그게 뭐냐 물으니까 개인 영신수련, 즉 19번 영 신수련 피정지도를 하시는 거에요.“신부님은 복음화 를 위해서 졸병 한 명 한 명 찾아가 이렇게 열심히 하시 는데, 그런 정열이 어디서 나옵니까? ”하고 물으니까,“I am a Jesuit.(나는 예수회원이다)”그렇게 답하셨어요. 그 신부님은 정말 사제다웠어요. 나에게 예수회 신부가 되라는 말 한 마디 없으셨지만, 제대 후 가톨릭 대학교 에 돌아와서 신학을 4년째 공부하고 있었고 한 학기만 더 공부하면 신품을 받는데, 그 신부님이 자꾸 생각이 12
나는 겁니다. 영적 신부님께 의논을 하니 하느님의 부 르심이라시며 예수회를 소개해 주셨어요. 그래서 여기 로 와서 인터뷰를 했어요.“한 학기만 마치면 사제품을 받는데 왜 하필 예수회원이 되려고 하느냐?”그 동기를 물으셔서 솔직하게 내 애기를 했어요. 한 달 후에 연락 해주겠다며 가라고 하셨죠. 예수회에 입회하라는 연락 이 오면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말고 이불 하나만 들고 오라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입회 허락 편지가 왔어요. 너무나 기뻤죠. 방학이 되어 고향 대구로 내려가 본 당 신부님에게 예수회에 가게 되었다고 하니“태양 아 래 새로운 것은 없다.”하시면서, 부제품 받기 전엔 자 유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지만, 부제품을 받고 나면 주 교님의 허락이 있어야만 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주교님 께 가서“예수회에 입회하고 싶습니다. 나는 신부들이 보통사람들과 똑같이 로비하는 것을 보니 구역질이 나 서 순수한 예수회 수도신부가 되고 싶습니다.”그랬더 니, 그 주교님이“신학생이 그런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허락한다. 같은 교회지만 좋은 생각이다.”그러 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런데 부주교님이 제게 편지를 보내왔어요. 네가 교구 신학생으로서 7년이나 공부하고 있다가 그쪽으로 가니까 그동안 교구에서 너에게 투자한 돈을 전부 다 내고 가라, 그런 요지의 편지였어요. 그래서 내가 당당 히 말했어요. 그건 당연한 거다. 내가 내야 할 돈이 얼 마인지 알아봐 달라. 우리 집이 양조장을 두 개나 하고 13
있었고 아주 부자였어요. 알아보니 아버지가 나를 위해 서 돈을 직접 신학교에 보내고 가난한 신학생을 위해서 기부를 엄청 하신 거에요. 더구나 건강해서 병원에 간 적도 없었고요. 예수회로 간다고 교구에 갚아야 할 것 은 한 푼도 없다면서, 담당 신부가 답을 해왔어요. 예 수회에서도 갚아야 할 것이 있다면 갚아주겠다고 하던 참이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지요.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예수회원이 되었습니다. * 9 월 호에도 박홍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정리_ 지민영 디오니시아
한민 토마스 신부
박홍(좌), 정일우(우) 신부님의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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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제 아내를 소개합니다 양승환 크리산도 수사|철학기
안녕하세요, 후원회 형제, 자매님. 저는 올해 철학 3반 양승환 크리산도입니다. 제목을 보시고 많이 놀라 셨죠?‘수사가 어떻게 아내가 있지?’하는 놀라움과 궁금함을 잠시 뒤로 하시고 지금부터 제 아내를 소개 해 보겠습니다. 2년 전인 철학 1반 때 매주 한 번씩 여 성 쉼터로 주중 사도직을 나갔는데 거기서 아내를 만나 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자매들이 살 고 있는데 그중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자매가 저에게 는 아빠, 제 아내에게는 엄마라고 부르면서 그렇게 본 의 아니게 부부의 연을(? ) 맺게 되었습니다. 부부라고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만나고 또 아내만 만나는 게 아니라 쉼터에 함께 사는 자매들을 다 같이 15
만나는 것이라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는 못했습니다. 아 내를 좀 더 알고 또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이러니하게 도 아내가 수감생활을 하면서부터였습니다. 걱정 어린 마음으로 저의 소식과 막달레나 공동체 소식을 전하면 서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편지를 썼던 첫 편지가 아직 도 기억이 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저의 편지에 기뻐하 면서 자신의 지난 잘못을 반성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는 아내의 답장을 받고 그녀를 위 해 열심히 기도하고, 편지를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아내와 참 많은 일들 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위해 면회도 가고 아 내 대신 부모님을 챙겨줬던 가장 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암 소식, 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는 날 아버지의 임종소식 을 들어 장례식에 갈 수 없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던 시간들(부모님의 임종소식을 구치소에 있을 때 듣게 되 면 외출이 가능합니다), 커피를 쏟아 가슴에 입은 화 상을 치료하기 위해 남자주임에게 가슴을 보여줘야만 했던 일, 외부 병원에 내시경을 하러 갈 때 특수 제작 된 휠체어와 수갑을 채운 모습, 그리고 아내를 감시하 는 완전무장한 남자와 그 외 사람들 때문에 병원에 온 모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날. 보통 사람이 라면 한 생애에 다 겪지도 못할 일들을 이다지도 짧은 시간에 그것도 감옥에서 겪게 된 아내를 보면서 다음 과 같은 질문들이 올라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도전과 고통 16
을 아내에게 주시는 것일까? 어떤 뜻과 계획이 있는 것 일까? ’하는 질문과 함께‘하느님께서는 이런 시간들 을 통해 나에게는 과연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하 는 질문이었습니다. 아내가 그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은총을 내려주시길 청하면서 위의 질문에 대한 답 또한 가르쳐 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얻은 저의 답은 다음과 같습니 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고통의 시간들을 통해서 아내가 출소 이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갈 때 좀 더 단단하고 성숙한 사람으로서 죄의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시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에 관한 질문의 답은 교황님의 칙서인 <자비 의 얼굴>을 읽으면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아내 를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제가 자비의 육체적·영적 활동 을 하도록 초대해주셨고, 아내 안에 현존하는 예수 그 리스도를 알아보고 만지며 정성껏 돌보도록 초대 받았 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5번 참고) 그래서 저도 아내에게 예수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무 조건적이고,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사랑의 씨앗이 아내의 마음에 뿌려졌고 시간이 흘러 다른 사람들을 위한 희 생과 봉사, 그리고 바른생활을 통해 1급 모범수라는 열매가 맺어졌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그날“하느님 감 사합니다!”라는 말이 저의 입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17
그렇게 남편의 지극한 사랑과 관심(? ) 덕분에 아내 는 1년 6개월이 넘는 수감생활을 무사히 잘 보내고 2 월 12일에 출소하여 새롭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후원회원님들이 이 글 을 읽고 계실 무렵에는 사회에 잘 적응해서 새로운 삶 을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가길 그리고 저보다 더 따뜻 한 동반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도 꾸려 나가길 희망합 니다. 끝으로 최후의 심판 비유에서‘가장 작은이들 가 운데 한 부류가 감옥에 갇힌 이들’이라고 하셨던 예수 님의 말씀을 온전히 알게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 을 담아, 이런 저희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후원회원 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후원회원님들과 가정에 영육간의 건강과 하 느님의 사랑이 풍성하길 기도하겠습니다. 후원회원님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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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나가사키 성지순례를 기억하며 염다래 글라라|서울대교구 잠실7동 성당
6살의 나는 소화유치원을 다니고 있었다. 나의 고 향은 강원도 명주군 연곡면 퇴곡리. 유치원까지 차로 50 분이 걸리는 산골이었다. 처녀적부터 집안의 유일한 신자였던 엄마는 주일을 지킬 수 없는 환경에서 자식을 시설이 가장 좋은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는 명분으로 주중 신앙교육을 선택했다. 나는 신앙생활에 이미 익숙한 7살 아이들의 기도를 곁눈질하고, 수녀님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알아들으 려 집중했다.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6살 어린 아이의 순수한 상냥함으로 하느님과 함께 보낸 행복한 일년이었다. 나의 공식적인 신앙교육은 그것이 전부였 고 성장하는 동안 나의 신앙은 유아기에 머물렀다. 그 19
리고 엄마의 꾸준한 기도 덕분에 성인이 되어 세례를 받 고 예수회를 알게 되었다. 아이를 중3까지 키웠고 아내로서 며느리로서도 집 안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느꼈다. 주님께 온전히 4일간 의 시간을 내어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후원회 임 원 나가사키 성지순례를 신청하고 2월부터 나는 내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막상 성지순례를 떠나는 5월이 되자 내 마 음은 그렇지가 않았다. 남편과는 소통의 문제가 생겼 고 아이는 어느 때보다 게임에 열중했다. 나는 남편과 아들의 갈망의 대상이길 갈망하느라 불면에 시달렸다. 순례를 준비하는 기도를 시작해도 정신을 차려보면 하 느님께 떼쓰는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고통 중에 있을 때에 하느님을 깊이 만날 수 있다던데 이번엔 달랐다. 혼자 견디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은데 나는 내 고통을 받아들이지도 주님께 의지하지도 못하는 여전한 6살이 었다. 몸은 나가사키에 도착했지만 마음속엔 남편과 아 들만이 꽉 차 있었다. 동반한 후원회 임원 형님들이 젊 은 나이에 성지순례를 떠나온 나를 칭찬해 주셔서 마 음이 더욱 불편했다. 잠자리에서 기도를 올리는 아피아 형님을 뒤로하고 신앙의 유아기에 있는 사람답게 초저 녁부터 자버렸다. 수면제 덕분에 푹 잤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아침 부터 발이 붓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어 양말도 신지 못 20
할 정도의 통증이 오자 남편도 아이도 머릿속에서 사 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일본인 가이드 우메키 시호 씨의 우리말 농담이 들리더니, 쥴리에타 수녀님의 설명 도 알아듣겠고, 눈도 떠져서 하오도의 신실한 선조들 의 유산이 보였다. 주님께서는 나를 이런 방법으로도 이끌어 주시는구나 싶어 가시라가시마 성당에서 첫 번 째 감사기도를 올렸다. 일본 천주교의 역사는 468년이 되었고, 순교 속에 서 사제 없이 신앙을 지킨 기간도 250년이라고 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이주해온 기리시탄의 후손답게 하 오도에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바쳐 33가구의 신자들 이 건립한 오소 성당(1926년 완공)과 70여 가구가 지 은 주치 성당(1978년 완공)이 있다. 그들에게 종교는 곧 생활이고 그들의 자손들도 그렇게 살리라고 여겼기 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느낀 오도는 은퇴한 신자들이 지키고 있을 뿐 그 숭고한 신앙의 후손들이 사라지고 있는 듯 보여 안타까웠다. 통계적으로도 일본에서 가톨릭 신자 비율이 가장 높다는 하오도의 신자 비율이 10%, 상오 도가 25%라고 하니 말이다. 우리나라도 20년 후에는 이렇게 되는 게 아닐지 의심이 들었다. 우리집 작은 프란치스코도 그 무섭다는 중2 여름 을 버티지 못하고 냉담 중이다. 학원도 아이의 기질도 신앙교육마저도 내가 시킬 수 있는 게 아니었다는 생각 이 올라와 다시 서글펐다. 온전히 사랑할 힘이 없는 나 21
는 6살이기에 끊임없이 불안하고 두렵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이제 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하지 않겠냐고 주님께 청했다. 엄마가 삼십 년 동안 그랬듯이 아이가 신자가 되기를 청하는 기도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실천하리라. 나는 순례의 마지막 미사에 나를 위한 기도를 봉헌했다. 나가사키 성지순례 를 시작으로 나는 6살 신앙을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긴 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주님, 부족한 나를 이끌어 주소서 아멘.’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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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베드로는 기도하러 옥상에 올라갔다. 때는 정오쯤이었다. 그는 배가 고파 무엇을 좀 먹고 싶어 하였다. 그런데 사람 들이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베드로는 무아경에 빠졌다. 바라보니 하늘이 열리고 커다란 보자기 같은 어떤 그릇이 내려왔는데 네 귀퉁이가 달아 매이어 땅위에 내려앉았다. 그 속에는 땅의 온갖 네 발 가진 것들과 기어 다니는 것 들하며 하늘의 새들이 있었다.( 사도 10,9-12)
하느님의 주권적인 역사는 기도 중에 일어난다. 만 일 베드로가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그날 정오에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가는 대신에 분주하게 활 동했더라면 아마 좋은 일을 많이 했을지 모른다. 하지 만 이방인들을 위해 교회의 문을 열어야 하는 일은 지 체되었을지 모른다. 다시 말해서 로마 백인대장 코르넬 23
리우스를 찾아가게 만든 환시를 못 보았을지 모른다. 지난달 사도행전 10장 1-8절에서 보았듯이 유다 총 독이 거주하고 있던 팔레스타인의 카이사리아에서 백인 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로마부대의 코르넬리우스는 오후 세 시 기도를 하던 중에 주님이 보여주신 환시를 보았다. 그 환시는 야포에 있는 베드로를 그의 집으로 초대해 복음을 들으라는 것이었다. 한편 베드로는 코 르넬리우스가 환시를 보고 베드로에게 기별꾼을 보낸 바로 그다음 날 열두 시쯤 기도하던 중에 역시 주님이 보여주신 환시를 보았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주 님은 우리가 기도하고 있을 때 당신의 뜻을 말씀하신 다는 것이다.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가 기도를 드릴 때 그리고 베 드로가 기도를 드릴 때 이방 선교의 문이 열리기를 고 대하며 기도드렸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일상적이 고 평범한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기도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 신 것이다. 그렇다! 하느님의 주권적인 역사는 기도 안 에서 일어난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사업을 펼치신다. 기도는 주님께서 세상만사 모든 일에 주권을 갖고 통치하고 계심을 인정 하는 행위다. 또 기도는 그분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하는 우리가 그분의 뜻을 알게 되는 통로이고, 그 뜻이 이루 어지도록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자리다. 그러니 우리의 삶에서 그분의 주권적인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면 24
아무리 바쁘더라도 따로 시간을 내어 주님에게만 집중 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 하느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 도, 개인기도는 우리 믿음의 성장에서 참으로 중요하다. 믿음의 진정한 성장은 모두 은밀한 기도에 달려 있다. 유혹을 이겨내는 태도, 난관과 위험 앞에서 평온함과 담대함을 갖는 자세, 늘 하느님의 영광을 찾는 태도, 이 모든 것들은 다 은밀한 기도 습관에 달려 있다.
신간 신앙생활에 얽힌 궁금증 속 시원히 대답해 주세요 !
교회상식 속풀이 예수회 박종인 신부 신앙생활을 하며 궁금하기는 한데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책에서 찾아보기도 쉽 지 않은 궁금증들에 대해 여러 교회 문헌들 의 지침들을 모아 유익한 정보를 주고, 사목 적인 안목으로 지혜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 : 박종인 신부 출판사 : 바오로딸 가격 : 12,000원 w w w.p aulin e.or.k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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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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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참 이쁩니다. 이쁜 은하수 아래 그네 하나 매어 달아 고운 임과 은하를 가르고 싶습니다. 참 별이 이쁜 밤입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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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특수 교육반 첫 졸업식 권오창 시몬 신부|캄보디아 반티에이 쁘리업
지보안, 나로, 뽀이, 속비, 리후어, 티응 그리고 라비. 오늘 이 일곱 명의 반티에이 쁘리업 특수 교육반 1기 학 생들이 2년간의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을 합니 다. 저희 센터는 신체 장애인들을 동반해 온 지난 25년 의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사회에서 여전히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지적 장애인들에게 작은 디딤돌이 되고 자 2015년에 그들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 습니다. 그 첫 열매인 이 졸업생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되뇌면서 제 마음에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간 자신들의 모습을 있는 그 28
대로 드러내는 이 친구들을 보면서 참 많이 웃을 수 있 었습니다. 때로는 그들이 지닌 어린 아이와 같은 단순 함이, 때로는 이 친구들의 예기치 못한 엉뚱함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그룹 중에서 가장 맏형인 올해 37살의 지보안에게 유달 리 정이 갑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어서 처음 이곳에 왔 을 때는 여간해서는 제게 시선도 주지 않던 그가, 오늘 졸업식을 앞두고 저에게 다가와“뿌, 크 떠우 쁘떼아!” (아저씨, 저 집에 가요)라고 웃으며 인사말을 건넵니다. 오늘 이렇게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다 는 것을 지보안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장 난기 섞인 웃음이 저에게도 번져와 우리는 웃음으로 하 나가 됩니다. 전임자 신부님 때부터 꾸준히 준비해서 시작한 특 수 교육반 프로그램이지만, 지적 장애인들과 함께 살아 가면서 갖가지 어려움들을 대면할 때마다 센터 구성원 들 사이의 내부적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어려움들을 실질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이들은 특수 교육반 선생님들이나 제가 아니라 지적 장애인 친 구들과 실제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신체 장애 학생들 과 그들을 동반하는 집 선생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러한 상황에서‘왜 반티에이 쁘리업이 지적 장애인들에 게 문호를 개방해야 하는가? 이들에게 과연 직업 교육 이 가능한가?’ 와 같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구성 원들도 있었습니다. 특수 교육반 선생님들의 급여가 다 른 과목 선생님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직원들 사 29
이에 갈등의 요소가 되었고, 매년 임금을 책정해야 하 는 저 자신에게도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때로는 특수 교육반이 저에게 골칫거리로 다가왔 습니다.‘과연 이 프로그램이 캄보디아 사회에 어떤 영 향을 미칠 수 있을까? ’ ‘이 사도직이 과연 예수회원이 할 일인가?’ 라는 물음을 붙잡고 여전히 전전긍긍하기 도 합니다. 그런데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한 가지는 지난 2년간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 속에서 이 친구들 하나 하나가 많이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졸업식에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식 막바지에 졸업생을 대표 해서 나로가 그동안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께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특히 자신을 돌봐 주시던 8번집 놉타 선생님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극진한 예를 갖추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나로의 모습을 보 면서, 그리고 그런 나로를 보듬어 안아 일으켜 세우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놉타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2년간의 많은 분들의 수고와 희생이 만들어낸 작지 않 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을 동반하는 일, 특히 지적 장애인들을 동 반하는 일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필요한 일임을 늘 절감합니다. 오늘 졸업하는 이 일곱 명의 친구들도 그 분 은총의 산물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아 가 이 일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예수회 후원 자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30
오늘 졸업식 내내 유난히 생각나는 두 사람이 있습 니다. 1년 8개월 동안 이 일곱 명의 친구들을 가장 가 까이에서 동반하다가 지금은 신학 공부를 위해 한국으 로 복귀한 김학준 미카엘 수사님과 7개월간 이들에게 큰 사랑을 보여주고 스위스로 돌아간 봉스레이 다니엘 라입니다. 이 두 사람에게 우리 졸업생들이 느끼는 큰 고마움을 제가 대신 전합니다.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요청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25년 간 장애와 가난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캄보 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무 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곳의 가난 한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구체적 희망을 심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계 좌 : 신한 140-008-696281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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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0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 대학교 교수
규슈 지방에서 집단세례가 일어났던 같은 시기, 기 나이畿内 지방 1) 에도 그리스도교는 급격한 속도로 퍼져 가게 되었다. 교토에 최초의 성당인 남반테라南蛮寺가 낙 성된 다음 해인 1578년의 기록을 보면 가와치와 셋츠 지역에 약 8천 명 이상의 개종자가 나왔다.2) 당시 실력 자인 노부나가가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데 소위 기리시 탄 무장들이 그에게 충성심을 보였고 이에 노부나가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관용적 태도가 작용하였기 때문이 었다. 노부나가는 선교사들에 대해서도 호의를 보였고 그리하여 선교사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선교를 추진할 수 있었다. 죠앙 프란치스코의 1578년 1월 기록에 의하 1) 기나이 지방이란 일본어로 수도인 교토 인근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2) 남반테라에 대해서는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13을 참조할 것. 32
면 노부나가는 당시 교토에 기거하던 예수회원들, 특히 로렌죠 수사를 통해 그리스도교에 대해 많은 것을 들 었고 또 여러 질문을 하면서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 또 한 1577년 9월에 오르간티노 신부가 발리냐뇨 신부에 게 보낸 서간에 의하면 그해 사순절 기간 동안 기나이 지방에서 약 7천 명이 개종 했다고 기록하고 있고 같은 해 10월에 쓴 서간에는 약 8천 명 이상이라 기록하고 있다. 1577년 유스토 타카야마 우콘은 자신의 영지인 셋 츠의 타카츠키高槻로 오르간티노 신부를 초대해 피정을 지도하도록 부탁하였고 피정 당일 약 800명이 넘는 이 들이 집단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오르간티노 신부의 피정 내용도 좋아서였겠지만 당시 타카츠키의 영주인 타카야마 우콘이 영민들로부터 깊은 신뢰와 존 경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오르간티노 신부 는 수주일에 걸친 일정 동안 약 2천 4백 명에 달하는 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또한 카와치河内의 오카야마 岡山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도 선교가 활발히 전개되 었다. 죠앙 프란치스코의 1577년 7월 기록에 의하면 당 시 성주이던 돈 죠르쥬 유우키 야헤이지結城 弥平次의 도 움으로 약 7백여 명이 세례를 받았다. 당시 기나이 지방에도 분고노쿠니처럼 신도 지도자 들을 중심으로 미세리코르디아(자비)의 조직이 발전되 었다.3) 특히 영주민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유스토 타
3) 미세리코르디아에 대해서는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4와 5를 참조할 것. 분고노쿠니에서 알메이다가 시작해서 열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33
카야마 우콘의 부친 다리오 타카야마 토모테루高山友照 는 미세리코르디아를 조직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 다. 지난 호에서도 소개한 대로 미세리코르디아는 그리 스도교 신자들의 자체 조직으로 경조사를 돕고 교리나 기도를 배우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신자가 아닌 가정 의 흉조사 등도 적극적으로 도와 영내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루이스 프로이스 신부는 1577년과 78년 사이에 약 1만 2천 명의 개종자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고, 세스 페데스 신부 Gr e g o r io d e C é s p e d e s 4 ) 는 1578년과 79년 사이에 약 1만 3천여 명이 개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그리스도교는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토요토 미 히데요시가 바테렌 추방령을 내리는 1587년 7월까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일본의 규슈 지방과 교토 기나이 지방에 퍼져가고 있었다.
4) 세스페데스 신부은 임진왜란 때 천주교 신자이던 코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의 종군사제로 조선에 들어가 당시의 조선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를 전파 한 최초의 선교사였다. 34
이냐시오의 길
파리의 신학자 Ⅰ 김민회 시몬 신부|프랑스에서 특수연학 중
이냐시오가 공부하던 당시 파리에 있는 대학들은 4 개의 학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인문학부(문법, 논리학, 수사학, 수학, 음악 등의 수업)’ 인데, 다른 3개의 학부를 더 심도 있게 공부하기 위한 기초이자 필수 과정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3개의 학 부는 우선‘신학부’ 가 있는데, 유럽에 있는 대학 중 파리 에 있는 신학부가 워낙 유명했기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들었다. 그 밖에‘법학부’ 와‘의학부’ 까지 총 4개의 학부 들은 이곳 파리에 있는 대학들에서 14세기부터 이미 유 기적으로 견고한 틀을 이루고 있었다. 이 대학들은 주교 들 혹은 재력이 있는 귀족들에 의해 기숙사와 함께 세워 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몽테규 대학과 상트 바르브 대학 도 이에 속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대학들과 달리 신학, 법학 그리고 의학 박사 학위 취득에 관해서는 다음의 4 개의 대학, 쟈코뱅 대학, 코르들리에 대학, 소르본 대학 35
그리고 나바라 왕립 대학에서만 가능하였다.1) 오늘날도 마찬가지이지만 박사에 이르는 과정은 길 고 험난했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까지 공부를 하는 경 우, 보통 8년에서 10년이 소요되었다. 당시에 박사를 공 부하는 학생들은 밤에는 자신의 공부를 하지만, 낮에는 학사 학위를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일 종의 박사 지망생들의 실습인 셈― 이러한 방식으로 자 신의 학비를 충당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박사까지 공부했던 것은 아니지만, 상트 바르브 대학에서 얼마 멀 지 않은 곳에서 그가 숙식을 해결하며 학생들을 가르쳤 던 장소가 교회의 형태로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 이냐 시오가 아직 상트 바르브 대학에서 석사를 공부하는 동 안,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석사를 마친 후 그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봉사를 하고 있었다.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이후 이냐시오의 상트 바르브 대학에서의 공부가 3년이 거의 다 되어갈 무렵, 그는 인 1) Ber nar d Gilib er t , Pr omenade s dan s l e P ar is Ignatien, Médiasèvres, Paris, 2010, pp.40-41. 쟈코뱅 대학은 1217년에 도미 니코 회원들에 의해 세워진 대학교로 위대한 신학자 대 알베르토와 토 마스 아퀴나스를 배출하였다. 코르들리에 대학(cordelier는 끈이라는 뜻인데 프란치스코 회원들이 세 개의 매듭이 달린 끈을 허리에 차고 다 닌 것에서 유래)은 1230년에 세워졌으며, 13세기에 위대한 신학자 프란 치스코 수도회의 보나벤투라가 이 학교의 학장으로 있었다. 소르본 대학 La Sorbonne 은 프랑스의 성왕 聖王 루이 9세의 도움을 받아 로베르 데 소 르본 Robert de Sorbon에 의해 1253년에 세워졌으며 오늘날까지 그 이름 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건물은 19세기에 대부분 다시 세워졌 던 건물들이며, 1642년에 세워진 경당만이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 다. 나바라 왕립 대학 Le collège Royal de Navarre 은 1300년 프랑스 왕 필립 르 벨Philippe le Bel 의 부인 나바라의 쟌Jeanne de Navarre에 의해 세워졌으 며, 이냐시오가 살던 시대에 이 학교의 학장은 이미 칼뱅의 영향을 상당 히 받은 상태였다. 이 4개의 대학들은 오늘날 파리의 ‘라틴 구역’으로 일 컬어지는 곳 주변에 상당히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소르본 대학은 이름만,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운영하던 대학과 나바라 왕립 대학은 건 물 일부 만이 약간 남아 있고,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운영하던 대학은 거 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라졌다. 36
문학 학사 학위 취득을 위해 두 차례의 시험을 치러야 했다. 첫 번째 시험은 담당 교수와 매우 개인적이고 사 적인 질의 응답을 하는 방식을 취한다. 두 번째 시험은 1533년 2월에 상트 바르브 대학 바로 근처에 있는 당시 상트 즈느비에브 S a i n t e G e n ev i ève 수도원2) 경당에서, 이 수도원의 원장(동시에 파리의 대학들을 총괄하는 사 무 총장)과 프랑스의 각 지역을 대표해서 온 4명의 심사 관들 앞에서 치르는 방식이다. 이 시험은 첫 번째 시험에 비해 보다 공적이고 권위 있는 시험인데, 이냐시오는 이 시험에서 100명 중 30등을 하는 준수한 성적으로 다음 달인 1533년 3월에 파리 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마튀랭 교회 É g l i s e d e s M a t h u r i n s 에서 학사 학위를 수여 받았 다.3) 그리고 이듬해 4학년을 마치면서, 다시 상트 즈느비 에브 수도원 경당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면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즉 인문학 학사와 석사 학위 수여 에 총 4년이 걸리는 셈이다. 그런데 이 학사 학위 시험을 치르고 나서 이에 대한 학위를 받기 위해‘돌 쥐기’ 라는 시험이 있다고 이냐시오 의 자서전에 기록되어 있다. 파리 대학에서는 그 무렵 본과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삼 학년이 되면 학사 학위를 얻기 위해 그곳 말로 ‘돌 쥐기’ 2) 오늘날은 앙리 4세 고등학교 Lycée Henri IV 인데, 상트 바르브 대학과 매 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18세기 말 이후부터 나폴레옹에 의해 프랑스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현대식 고등학교로 탈바꿈하였고, 쟝 폴 사르트르 Jean-Paul Sartre , 미셸 푸코 Michel Foucault 등의 위인들을 배출했으며, 그리 고 최근에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엠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도 이 고등학교 출신이다. 3) Bernard Gilibert, op.cit., p.47. 당시 마튀랭 교회L’Église des Mathurins 는 삼위일체 수도회 성당이었지만 파리에 있는 대학교에도 소속되어 있었 기에 시험을 치른 후 학위를 수여하기 전 이곳에서 학술 행사가 수시로 있었다. 37
라는 시험을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그 시험을 보기 위해 선 한 에스쿠도 정도의 경비가 필요했으므로 가난한 생도 들은 그것을 치를 수가 없었다.(자서전 84)
한국어 번역본에는‘돌 쥐기’시험이라고 표현되어 있 는데, 엄밀히 말하면 시험은 아니고 일종의 관습인 듯하 다.‘돌 쥐기’ 라는 표현이 왜 나왔는지는 오늘날의 상식 으로 제대로 알 길이 없지만, 다만 학위를 받기 위한 한 절차를‘돌’ 이라는 단어로 지칭하는 것이라 추정할 뿐이 다. 여하튼‘돌 쥐기’ 를 위해 경비를 치른다는 것은, 당시 에 학위를 딴다는 사실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와 같이 커다란 경사이므로, 돈이 좀 들더라도 그만큼 지출을 해야 했음을 암시한다. 이때 학위를 받을 학생들은 가족은 물론 여러 선생 들, 동료들 그리고 지인들을 초대해서 잔치를 열어야 했 는데, 이 비용은 당시 학생들의 한 달 숙박비에 버금가는 정도였다. 가난한 이냐시오는 이 경비를 충당할 능력이 없었으므로 에스파냐에 있던 이사벨 로세에게 부탁을 했 던 것으로 보인다. 가난했던 이냐시오는 게다가 공부를 하기에도 적지 않은 나이였다. 인문학 학사 학위를 받은 당시 그의 나이가 마흔 셋이었으니, 오늘날로 치면 환갑 이 훌쩍 지난 나이에 학구열을 불태운 것이었다. 많은 나 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학은 은인들의 도움 ―특히 이 사벨 로세, 페낭 선생 그리고 이냐시오의 공부를 도왔던 피에르 파브르― 으로 조금씩 열매를 거두고 있었다. *제목 배경사진: 옛 상트 즈느비에브 수도원L’Abbaye Sainte Geneviève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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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7년
8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예술가들 :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이 창의력을 발휘하 여 모든 이가 창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에 도움 을 주도록 기도합시다.
저는 지금 이 원고를 쓰면서 피아니스트 김선욱씨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2악장을 듣고 있습니 다. 이 아름다운 곡의 도입부를 들을 때면 저는 마치 끝 없이 펼쳐진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숭고함을 느 낍니다. 예술가이신 하느님께서 이루신 업적을 찬양하는 이 구절처럼 말입니다.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시편 8,4) 이처럼 제가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숭고한 자연 을 떠올린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39
왜냐하면 예술가들은 세상을 만드신 예술가 하느님을 닮 았기 때문입니다. 성경 역시 이를 증언합니다. 유명한 창 세기 1장은 예술가이신 하느님을 묘사합니다. 이 세상을 만드는 하느님, 특별히 창조 활동 절정의 순간에 흙을 빚 고 숨을 불어넣어‘당신의 모습으로’(창세 1,26) 인간을 만드는 하느님은 실로 예술가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서는 인간들에게 당신 작품인 이 세상을‘다스리라’ 는임 무를 주심으로써(창세 1, 28), 당신의 창조 활동에 우리 를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이렇듯 인간이 이 세상을 가꾸 고 다스리는 모든 활동은 예술가이신 창조주 하느님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은 이러한 관계를 잘 드러내는 폴란드어 단어를 재치 있 게 지적하셨습니다.‘stwórca(창조주)’ 와‘twórca(기 술자, 장인)’ 이 바로 그것이죠. 가톨릭 교회는 하느님의 창조 활동에 참여하는 예술 가들의 가치를 예전부터 인식해 왔습니다. 교회 역사를 수놓은 엄청난 예술 작품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예술가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는 오래전부터 여러분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 습니다. 여러분은 성전을 짓고 꾸몄으며, 교회의 가르침 을 높이 기리고 전례를 풍요롭게 해 왔습니다. 교회는 어 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여러분을 필요로 하고 여러분의 도움을 바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절망에 빠 지지 않으려면 아름다움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바로 여러 분의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40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같은 맥락에서 예술가들에게 이 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술가들의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임무는 이것입니 다. 사람들이 무관심과 추함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자리에 희망과 신뢰의 불씨를 놓는 것입니다. 곧 아름 다움이라는 언어로써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시대 많은 이들 마음에 자국을 남긴 상처들은 이 아름다 움으로 치유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엔 아름다움이 필요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예술가들은 하느님의 창조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예술가들 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 모두가 예술가들의 도움으로 하느님이 빚으신‘세상과 삶’ 이라는 작품의 진정한 아름 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를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말씀 : “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창세 1, 31) ●성찰 : 내 삶엔 하느님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습니 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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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여름 성소식별피정 주 제 : 예수회원의 정체성과 행동양식 (오세일 신부) 일 시 : 8월 26일(토) 오후 4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이인제 수사 (010-2874-9203 /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 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9월 6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방학기간인 7월, 8월에는 미사와 특강이 없습니다.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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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프로그램 ■랑데부연수 (청년성찰나눔터 ) 주 일 장 대
제 : “자기선택과 자기결정” 시 : 9월 16일(토) 오후 2시~9월 17일(일) 오후 4시 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 참가비: 7만원 상 : 청년누구나, 선착순 마감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피정 일 장 대 내
시 : 9월 24일(일) 오후 4시~7시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상 : 청년 누구나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 2시~5시 순례구간: 홀수달 신촌 홍대 일대 (14:00 2호선 신촌역 6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집합) 문 의 : 조현철 신부 010-7103-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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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7년 ‘가을’ 강좌 시리즈 시간, 장소: 둘째, 넷째 수 오후 2시~4시(7회)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사: 최현순 박사, 김혜숙 선교사, 홍경자 교수 및 예수회 사제(송봉모, 최시영, 김상용, 손우배) 9/13 (수) 9/27 (수) 10/11 (수) 10/25 (수) 11/8 (수)
영적 여정 - 은총과 자유의지가 만드는 그 아름다운 길
최현순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용서 - 평화로운 순례의 길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고통을 받아들이는 능력 - 인간성의 척도
최시영 신부 말씀의 집 원장 김상용 신부 매체 홍보 사도직 위원장 김혜숙 선교사 신학 박사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의 사도직 한국본부장 홍경자 교수 서강대학교 철학과
아름다움의 구원 쾌락의 수수께끼 - 음식, 욕구 그리고 성
11/22 (수)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에 이르는 문(門)-예수성심
12/13 (수)
철학 상담을 통한 치유와 영적성장
* 2018년 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예수회센터 강좌 (9월 개강) 영성과 철학상담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화 19:00-21:00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화 19:30-21:00
주원준 박사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수 19:30-21:00
권오면 신부
요한복음, 그 산에 오르다 A반 B반 ‘몸 신학’ 교리 해설 영신수련 정기강좌
토 목 목 월 월
김혜숙 박사
그리스도인의 대화법 – 비폭력 대화
화 10시-12시
이윤정 강사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화 14시-16시
서명원 신부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수 10시-12시
권오면 신부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목 10시-12시
최현순 박사
신앙 성숙을 돕는 「성인 탐구」
목 14시-16시
김민 신부
가톨릭 사회교리
금 10시-12시
전주희 수사
저녁 강좌 고대 이스라엘(구약성경)의 문화와 영성의 기초
성경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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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성경 나눔 Mark’s Gospel
10시-12시 18:15-19:15 19:30-20:30 10시-12시 14시-16시
Kister 신부 김혜숙 박사 이규성 신부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 토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7년 여름피정
8월 26일
레지오 마리애의 모후, 성모님의 초대—예수성심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의 사도직 한국본부장
2017년 가을피정
10월 21일
(제목 미정)
이재상 신부 예수회 수련원 부수련장
* 소정의 수강료가 있으며 김밥을 제공하니 미리 신청바랍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4박 5일 피정 영신수련 8일피정 (9박 10일)
2018년 01/17(수) 저녁7시 – 01/21(일) 2018년 01/05(금) 저녁7시 – 01/14(일) 2018년 02/01(목) 저녁7시 – 02/10(토)
* 김용수,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과정: 30주(10주 단위로 신청) 개강 : 10월 15일
매주 일 오후 2:00-4:30
Kister 신부 전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
■대관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45
2017년 성지순례 안내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동반사제 : 김영훈 신부 / 예상금액 : 395만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9일-11월 0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심종혁 신부 / 예상금액 : 395만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1일-11월 22일(11박 12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하태수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4일-12월 8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키, 소토메 고토, 운젠, 시마바라, 나가사키 동반사제: 이훈 신부 / 예상금액 : 140만원
2018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1월 18일-1월 3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김용수 신부 / 예상금액 : 370만원
■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2월 27일-3월 03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키, 소토메 고토섬 운젠, 시마바라, 나가사키 예상금액 : 14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6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 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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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24명) 강창성 고대성 권순철 권영순 김선자 김윤자 김정은 김효경 김효숙 김효정 배혜원 배효숙 성민식 심미희 양은숙 유병용 이선희 임정수 전용대 정현숙 주수형 최기은 최길분 황춘연
국외 (13명) Jane Oh Sook-ja Lai 강희숙 김명희 김진희 남송은 박여숙 박정근 성지은 엄기욱 임소숙 조유경 조한옥
6월 기부금명단 김경화
300,000
신종철
300,000
김미정
1,000,000
정경애
10,000,000
문하욱
200,000
정현옥
2,000,000
손석원
3,000,000
홍주미
100,000
*사제서품후원 및 홍천 영혼의 쉼터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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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Chicago-Detroit Province of The Society of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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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4일
이경용 신부
하느님을 만난 때 2
11일
정제천 신부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
18일
이헌준 신부
거룩한 일상의 순례자
25일
황정연 신부
주님의 나자렛! 나의 나자렛?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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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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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8월 2일(수) 오후 2:00-4:00
강남 첫째(수) *미사없음
주제 최준열 신부 / 가난으로의 초대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3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최준열 신부 / 가난으로의 초대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8월 4일(금) 오후 1:30-4:30 대전 첫째(금)
주제 전찬용 신부 / 고통을 넘어 희망으로 장소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9일(수) 오전 10:00-오후 1:00 분당 . 용인 둘째(수)
주제 박수영 신부 / 먹고 즐기자! 장소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10-7255-8588 날짜 8월 10일(목) 오후 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이창현 신부 / 가까이 계신 당신을 나는 왜 항상 그리워하는가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8월 11일(금) 오후 2:00-5:00 인천 둘째(금)
주제 박경웅 신부 /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8월 16일(수) 오후 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박수영 신부 / 먹고 즐기자! 장소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18일(금) 오후 2:00-5:00 부산 셋째(금)
주제 박경웅 신부 /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장소
성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21일(월) 오후 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전찬용 신부 / 고통을 넘어 희망으로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7년 7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2권 8호 [통권136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