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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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혼자가 아님을 홀로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도 혼자가 아님을 느낍니다.
어머니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에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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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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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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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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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월례특강 (분당, 용인)
사무실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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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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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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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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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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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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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가을만 같아라
임헌옥 신부
06 원로 사제와의 만남
기도하는 휠체어 탄 신부
13 수도자 일기
나의 주특기, 메모하기
17 삶의 자리에서
아버지와 데이트
지민영
21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4 숨 고르기
움켜쥐고
배영길 신부
박홍 신부 홍장호 수사
26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일상의 작은 기쁨들
권오창 신부
29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2
구정모 신부
32 이냐시오의 길
상트 즈느비에브 언덕과 몽마르트르 언덕 김민회 신부
38 교황님 기도지향
노동자와 실업자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가을만 같아라!
가을만 같아라! 무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가, 가을볕을 받아 익어가는 오곡백과의 풍성함이, 푸르름이 높아 마음도 청정해지는 듯한, 가을만 같아라!
어른들은 아이에게‘쟤만 같아라.’ 라는 말씀을 하 셨지요. 비교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힘을 다해 애써 보 기도 하고, 반발심에 사춘기 아이처럼 행동을 취하곤 하였습니다.‘같아지는 것’ 이 힘써서 될 것 같으면 세상 에 이뤄지지 않을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지난여름의 긴 가뭄과 긴 장마처럼 자기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바람이 간절함으로 표현되는 것이겠지요. 4
오랜만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들어찬 성 당의 금요침묵피정에서 봉사자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 니다.“점심이 늦어져 조바심도 나고 걱정이 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오시니 잔치 같은 분위기가 좋네요!”사 실, 하느님의 일을 하려고 나선 수도자들을 기쁜 마음 으로 도와주시는 후원회원님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려 고 후원회에서 특강과 금요피정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예수회원들이 모두 다 할 수 없어서 봉사자분들이 도와주고 계시지요. 그런데 봉사자분들 이나 저희 후원회 일을 맡고 있는 신부들은 때론‘오늘 오시는 분들이 적으면 어쩌나! 뜻하지 않게 뒤늦게 오 신 분들이 많아서 점심 준비가 부족하면 어쩌나! 점심 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등등으로 걱정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마르타가 예수님을 찾아가 하소연하듯 말입니다. 그런 저희에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 습니다.“네 안에 있는 나만 같아라!”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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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기도하는 휠체어 탄 신부 - 전 서강대 총장 박홍 루까 신부님과 함께 2
*8월호에 이어 신부님의 두번째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젊은 시절 신부님은 예수회원으로서 사제로서 어 떠한 꿈, 어떤 삶의 계획을 가지고 계셨나요? 예수회에 들어왔을 때, 한국말도 더듬더듬 잘 못하 시는 미국인 신부님이 수련생 일곱 사람을 위해서 한국 말로 다 적어서 하루에 다섯 차례 피정지도를 해주셨 는데, 그게 바로 영신수련이었어요. 우리 일곱 명을 위 해서 하루 종일 한국말로 원리와 기초부터 시작해서 우리를 지도한 거예요. 그때 그 내용보다도, 한 달 동 안 수련장 신부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을 보고서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예수회 들어와서 얼마나 기쁜지. 그 때 노트를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첫째 원리와 기초, 6
하느님이 절대적이고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상대 적인 것을 상대화시키고 절대적인 것을 절대화시키라는 지혜가 복음의 정신이다. 누구든지 이 그리스도를 믿으 면 새 인간이 된다. 그런 말씀들...’이게 바로 내가 철 학신학을 공부하면서 찾던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영신 수련을 전공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해서 결국 박 사학위까지 받았어요. 교구장이셨던 김수환 추기경께서 네가 한국대학생 들 지도신부가 되라 하셔서, 신부도 아닌 부제 때 제가 전국 대학생 지도신부가 되었고 맡아서 강연도 했었어 요. 그땐 겁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시작한 것이 지금도 한국 가톨릭 교수 지도신부로 되어있어요. 24년 째 하고 있는데 이제 건강도 안 좋고 그만두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주교회의의 인증이 있어야 한다면서, 저는 죽는 게 은퇴라고 허락을 안 해주고 있어요. 또한, 한국 성령기도회도 담당 신학자로 되어 있어 서 로마 회의에도 초대해서 갔어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직접“내가 총을 7방을 맞았다. 6개를 빼내 고 한 개는 등뼈에 박혀 있다.”그 애기를 하시면서“왜 초대 교회는 치유와 기적이 있었는데 오늘날의 교회는 기적이 없느냐. 신앙이 부족해서 그렇다. 주 관심사가 딴 데 있어서 그렇다.”그러셨어요.“진짜 성령께 충실 하고 있느냐. 세상 끝날 때까지는 성령께서 우리를 주 관하신다.”교황님이 그 말씀을 하시면서“오늘날 공의 회도 열렸지만 우리 가톨릭 교회가 너무 제도화 되어있 고 영이 부족하다. 영이 세 가지다. 인간의 영, 성령, 악 7
령이 있다. 우리의 영이 성령을 수용할 때 우리는 새로 운 사람이 된다. 성령이 없으면 마른 뼈와 같은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도록 기도하라.”그렇게 말씀 하셨어요. 우리나라 기도모임이 900개가 넘어요. 그렇 게 이어져 온 거 같습니다. - 신부님께서는 오랫동안 젊은이들을 만나고 교육 하는 소임을 맡아 오셨습니다. 오늘날 젊은이들 중에 는 신앙을 멀리하고 아예 관심조차 없는 이들이 많습 니다. 어떤 조언을 주고 싶으십니까? 지금 시대의 징표는 불확실성. 가치충돌 시대, 문화 충돌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에서 무엇을 가르 쳐야 하느냐. 예수회원들은 무신론의 뿌리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찾으란 것이 숙제로 되어 있습니다. 공산주의 가 지금은 인간의 자유와 빵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 사 라졌지요. 하지만 우리 사회가 이념 갈등으로 첨예화 한 시절 자본주의는 돈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였고, 공 산주의는 무신론 중의 대표적인 것이었습니다. 러시아 의 대학생들이 저를 초대해서, 가서 강연과 질문을 받 았어요. 공산주의가 왜 생겼는지 설명하고 그것은 답이 되지 못한다고 강연했지요. 베이징 대학원생들도 초대 해서 특강을 했어요. 지금 우리 사회는 유치원부터 대 학까지 올바른 사상교육이 없고 전부 돈 버는 것, 기술 만 가르쳐요.‘이런 가치충돌 문화충돌 시대에 무엇을 중시해야 되느냐. 우리가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야 옳 은 것이냐. 어떤 사상이 올바른 사상이냐. 사고의 오류 8
는 행동의 오류를 가져온다. 가치교육이 필요하다.’돈 버는 가치뿐만 아니라 인간이 인갑답게 사는 가치가 중 요해요. 자본주의는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아직 자본 주의 안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도 부분적으로 맞는데 부분적으로 틀렸어요. 물질만 좋아하지 정신과 영적인 세계는 전혀 없는 거예요. 예수회 신부들도 공부를 철 저히 해서 이 무신론의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하느님 의 뜻에 맞게 생활해야 하는데 요새는 맘몬 천지예요. - 신부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모니카 연주 입니다. 영성강의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 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셨습니다. 언제부터 하모 니카를 부셨나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노래하는 것은 두 배의 기도다.’ 라는 말이 있지요. 토요일 마다 사도직을 하러 청소년 교도소를 갔어요. 800명이 있었는데 애들이 불쌍했어요. 수련장 신부님에 게 축구공을 하나 사달라고 해서 같이 축구도 하며 어 울렸는데, 비 오는 날은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안 데르센 동화집을 사서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좋았어요. 비 오는 날에 이야기만 하니까 밑천이 곧 바닥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하모니카를 하 나 사서 불었죠. 처음에는 잘 못 불었는데 그걸 보고 도 아이들이 좋다고 막 웃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서 하 모니카를 불기 시작했어요. 로마에서 공부하다가도 혼 자 외로울 때 하모니카를 꺼내 불었지요. 로마에서 밤 기차를 타면 새벽에 루르드에 도착합니다. 그곳 광장에 9
는 전 세계 아픈 사람들이 모여서 매일 저녁 5시에‘아 베 아베 마리아’ 를 부르며 광장을 도는데 정말 감동적 입니다. 그 환자들이 와서 치유 받고 필요 없어진 목발 을 다 벽에 걸어놓았어요. 학생들은 기차표를 반값으 로 깎아주니까 냉담하는 대학생들을 데리고 루르드로 갔어요. 복음 전파는 마음에 감동이 있어야 하는데 냉 담 대학생들이 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다시 신앙 인으로 돌아왔지요. 그런 저런 연유로 하모니카도 좋아 하고 음악을 좋아합니다. - 신부님의 별명은 막걸리 총장님이십니다. 학생들 과 함께 술잔을 나누고 노래하시는 소탈하고 친근한 분이셨던 까닭에 붙여진 애칭이었지요? 서강대학교 오리엔테이션 할 때, 저한테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총장으로 참가했어요. 그만큼 학생들에게 애정이 있었어요. 꿀 바른 독을 주의하라고 이야기했지 요. 한국 학생 운동이 옳은 것도 있지만 삐딱한 것도 많다고 했어요. 한국은 종교 다문화이고 한국 사람들은 종교적 인 간입니다. 북한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다 없애고 자기가 하느님이라 그래요. 순수한 청년들이 실체적인 무신론에 말려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바티칸 공의회 때 도 바오로 6세 교황님이 예수회원들에게,“공산주의, 무신론과 싸워라. 지성인의 사도직이 거기다. 꿀 바른 독인데 정의라고 부르짖는다. 정의 없는 사랑은 말장난 이고 사랑 없는 정의는 폭군이 된다. 무신론이 된다. 10
조심하라.”교황님의 말씀이셨어요. 《21세기를 향한 크리스천의 도전》이라는 책을 그 당시 썼는데, 예수님만이 참 해방자시고 참 지도자시다. 나머지는 가짜가 많다는 내용입니다.“선을 가장한 악 은 있지만 악을 가장한 선은 없다. 그러니 조심하라 사 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진리와 정의에 목말 라하는 젊은이들이 거기에 말려들어간다. 꿀 바른 독이 다.”그 당시 학생들에게 강연을 많이 했어요. 특히 예 수회원들은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올바른 철학을 철 두철미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부님은 50년 넘는 수도생활을 해오셨습니다. 신부님이 생각하실 때 소명은 무엇이었고 아쉬운 부 분은 무엇이었나요? 올해가 50 주년이네요. 내가 주님의 은혜를 많이 받 았어요. 교수들 워크숍을 진행하다보면 거의 다 박사학 위를 가진 교수들이라 자기 전공분야는 박사인데 신앙 문제는 유치원생입니다. 내가 항상 그렇게 말해요.‘답 주는 자로 임하려면 신학자도 힘이 든다. 답 주는 자 가 되지 말고 답을 찾는 자로서 학생들에게 임하면 됩 니다. 학생들을 도와주는 역할, 착한 사마리아 역할을 하세요. 환자에게 제일 가까운 사람이 의사와 간호사 이듯이 학생들에게 제일 가까운 사람이 교수입니다. 힘 이 들 땐 하느님께 성령님께, 간접화법이 아닌 직접화법 으로 기도하십시오. 인간은 실패하면서 배우는 존재입 니다. 교회는 죄인의 단체임과 동시에 하느님의 축복을 11
받은 존재입니다. 그러니 기도해야 합니다.’그렇게 말 해 왔어요. 나 역시도 답을 찾는 자로 학생들 곁에 있 으려고 노력해 온 것 같습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은 없어집니다. 은총의 빛을 주시 고 모든 것을 합하여 선으로 인도하시는 분은 하느님 이십니다. 요새는 금이, 돈이 하느님입니다. 거기에 교회 도 같이 물들어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런 부분이 아쉽지요. 제자들이‘우리에게도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하니까 예수님께서 직접 주님의 기도를 가르치셨습니다.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빠 졌다고 해도 우리를 건져 주십시오. 그 기도의 뜻을 잘 새겨야 합니다. - 예수회를 후원하시는 후원회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수회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은 넉넉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중에서도 도와주십니다. 참 고맙습니다. 기도하 는 분들이라 더욱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피아니스트는 없습니다. 피아노 치면서 피아노를 배우듯 기도하면서 기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나는 휠체어 탄 신부로 앉아 서 배우고 여러분도 배우는 겁니다. 같이 배웁시다. 예 수회원들이 기도 열심히 해서 영적지도, 영적사도직 잘 하기를 후원회원 여러분들이 기도 열심히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리_ 한 민 토마스 신부 지민영 디오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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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나의 주특기, 메모하기 홍장호 미카엘 수사|철학기
오늘도 정신없이 바쁜 일정에 따라 이곳저곳을 누 비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신학원에 도착했습니다. 저 는 철학 2반 수사 홍장호 미카엘입니다. 혹여 누군가 는‘학교 잘 다니고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 학생 이 무엇이 그렇게 바쁘다고 하는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바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정말 바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저 는 머리가 좋지 않다는 소리를 끔찍이 싫어합니다. 저 의 가장 큰 콤플렉스가 기억력이기 때문입니다. 수도원 에 입회한 이후로 저는 인성이 나쁘다는 이유로 혼난 경우보다는, 대부분 기억을 못하거나 실수를 해서 주변 에 폐를 끼치게 되어 야단을 맞은 경우가 더 많았습니 13
다. 심지어는 수련장 신부님과의 첫 면담을 순간 잊어버 려서 10 분이 훌쩍 지난 후에 들어갔다가, 당황한 나머 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치매에 걸 린 것 같다고 하소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 나쁜 기억력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정확히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잘 하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그 래서인지 뭔가를 실수하면, 제 스스로 주변 사람보다 더 당황하고 놀랍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작은 조소라도 보 일 낌새가 보이면 내면에서는‘이게 아닌데!’하며 울화 가 치밀어 오릅니다. 물론 어려서부터 그렇게 명석한 아 이였던 것도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일들을 그르쳤을 때 다가왔던 파장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누군 가에게 예기치 않은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 내 행동 에 의해 상대방이 심한 고통을 받은 듯한 마음이 들 때’ 등등의 상황을 일단 대면하게 되면, 최소 몇 분 동안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머리가 완전히 하얗게 됩 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많 은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아마도 이러한 일상적 콤플렉 스가 또 다른 콤플렉스를 낳게 되어 정신적으로 노쇠해 진 까닭은 아닐지 혼잣말을 중얼거려 봅니다. 이 기억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저는 부지런히 메모 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군 시절, G O P 소초장으로 근무하던 같은 중화기 중대 박격포 소대장들을 뒤로 하고, 저는 직사화기 소대장으로서 불운하게도 중대장 님과 후방 CP라는 G OP 최후방 시설에서 24시간 늘 14
함께 지냈습니다. 초임 소대장 시절, 수학과를 졸업하 신 중대장님의 명석한 작업 설명과 지시사항들을 제대 로 이해하고 재빨리 실행에 옮기는 일은 제게 늘 큰 부 담이었습니다. 또한 같은 건물에서 일하시는 군수과장 님을 비롯하여 작업의 신들인 10년차 이상 된 노련한 부사관들과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필사적으로 들은 내용을 곧바로 필기하고 물어본 다 음 다시 필기하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점차 필기실력이 늘자, 인근 작업반장들로부터 들려오던 불만들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정신적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메모 습관은 기억 력이 점점 더 감퇴해 가고 있는 요즘에 더욱 빛을 발하 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6월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던‘후원회 소식 지 글쓰기’메모를 개인 수첩으로 옮깁니다. 이렇게 되 면 24시간 틈날 때마다 볼 수 있어서 마음속에서는 초 록색 정보라는 환한 신호가 울려옵니다. 최근에 대화 를 나눴던 정보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을 때, 5초 전에 기억했던 스케줄이 떠오르지 않을 때 느껴지는 두려움 과 초조함은 자주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도 하 기 힘들만큼 큰 고역입니다. 다소 우스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홀로 사시는 외할머니댁에 최근 방문했 을 때에“생각이 이리저리 흩날리는 느낌이 들어서 항 상 찜찜하고 답답해!”라고 말씀하신 할머니의 하소연 이 남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을 만큼 가슴 한쪽이 아련 하고 미어지는 체험이었습니다. 15
이렇게 지내다 보니 제 생활은 전투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제 성소를 의심할 수도 있겠습니다 만, 저도 제 성소를 의심해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었던 주 님의 품에 다시 앉아 답답한 하소연을 하다보면, 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분의 은은한 평화가 제 몸을 포 근히 감싸게 됩니다. 깜깜한 개울물을 신중하게 살피고 또 살피면서 한 호흡에 한 발자국씩 내딛으며 건너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가라앉고 평화가 찾아옵니다. 그 리고 짧게나마 뚜렷한 자신감과 삶에 대한 확신도 차 오릅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여기저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끌어 모아서 다시금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이 제 삶의 일과입니다. 이 삶이, 이 답답한 시간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이 느림에서 느껴지는 단 단한 기운을 벗삼아 조심스럽게 다시 한 발자국을 내 딛는 것이 제 소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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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아버지와 데이트 지민영 디오니시아|서울대교구 논현동성당
예수회센터 피정동에서 이뤄지는 2박 3일 영신수련 피정. 2박 3일 일정이었지만 가족들을 떠나, 일을 떠나, 온전히 혼자만의 여행은 처음인지라 기대와 뭔지 모를 두려움이 섞인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그즈음 나를 놓아주지 않고 힘들게 한 것은‘보호자’ 라는 단어. 부활시기에 돌아가신 아빠는 또다시 찾아 온 부활시기에 다시 살아나 그리움에 저리게 만들었다. 아빠의 죽음으로 세상에 가장 완벽한 보호자를 잃은 나는 부활시기만 되면 더욱 외로워야 했다. 이런저런 정 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나만의 2박 3일로 떠났다. 핸드폰을 끄고 신문도 접고 온전히 2박 3일을 기 도와 묵상, 침묵으로 보내는 일은 처음에는 낯설고 답 답했다. 내가 세상과 단절한 것이 아닌 세상이 나를 단 17
절한 것 같은 불안감, 시간은 시계랑 무관하게 흐르고 내게만 주어진 넘치는 시간들에 어리둥절했다. 식사시 간 개인 묵상과 면담 피정 안내, 미사로 이뤄진 단순한 스케줄은 수많은 말들의 홍수 속에 시달리던 사람들에 게 진정한 쉼을 주는 시간이었다. 10시면 문을 닫는 성 당과 달리 기도실에서 밤새 실컷 기도할 수도 있고 누 구 한 사람 나의 시간을 방해하는 일 없이 온전히 하느 님 아버지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아빠를 많이 닮은, 아빠를 좋아하는 외동딸 이었다. 어릴 때부터 손잡고 영화관, 미술관도 같이 다 녔고, 식성이나 취향도 비슷해서 다 자란 딸의 옷도 아 빠가 직접 골라 주셨다. 그런 아빠의 갑작스런 투병과 이별은 성인이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었다. 그 아픔은 아직도 완전히 치유될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 아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나의 보호자를 잃은 마 음은 무엇으로도 치유되기 힘들었고 견딜 수 없는 것 을 견뎌야 하는 세상의 끝자락까지 나를 몰고 갔다. 아 빠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던 그 모양으로 계속 돌아 갔지만 내 세상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우연 같은 필연 으로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아빠의 빈자리를 더 큰 아 버지로 채워가고 있다. 그 채움은 지금도 행복이란 이 름으로 계속 되고 있다. 지도 신부님은 쉽고도 명확하게 기도와 묵상, 성 찰 하는 법을 안내해주셨다. 그 안내를 따라 가면 아 주 좁은 문을 지나 탁 트인 세계로 가는 시원함을 느 꼈고, 이제껏 나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 18
이 나혼자만의 것은 아니라는 확신과 안도감을 얻었 다. 놀랍게도 이번 피정의 주제가 아버지, 보호자, 생명 에 관한 것들이었다. 내 마음의 갈증을 알고 계신 아버 지가 미리 준비해 놓으신 시간들로 다가와서 더욱 감사 했다. 그 과정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니 피정을 들어오 기 전 복잡했던 내 마음의 답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 었다. 하느님을 만나는 법을 기도를 통해 더 가까이 배 울 수 있었고, 아이들이 있는 가족과 세상일들을 떠나 오롯이 나와 하느님 아버지 둘만의 시간을 즐긴다는 것 이 믿어지지 않을 행복으로 다가왔다. 2박 3일 피정은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아빠와의 데 이트였다. 자상하고 딸바보였던 아빠 자리에 더 큰 아 빠인 하느님 아버지가 나와 손잡고 길을 걸어가는 느 낌. 그것은 세상으로부터 보호받는 편안함이었다. 그 편안함은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큰 깨달음에 이르게 했다. 곰살맞은 아빠에게 보호받았던 내가, 지금은 더 큰 아버지 하느님의 보호를 받고 이 은혜를 누리며, 이 제는 더 보호받고 싶어 하기보다는 보호해주는 사람 이 되어야겠다는 각성. 내가 내 혈육이 아닌 누군가에 게 보호자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은 보호자를 갈구하 던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되었다. 마지막 미사에 서 같이 피정한 분들의 눈물어린 후기를 듣고 나도 누 군가에게 작지만 당당하게 아빠 같은 보호자가 되겠다 고 말했다. 일상을 떠나 허락된 2박 3일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19
그 시간, 핸드폰도 끄고 신문도 접고 사람들과 말도 끊 은 침묵의 시간. 오롯이 내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 밤 낮없이 만나고 사랑하고 대화를 나눈 그 2박 3일 첫 데이트를 나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4박 5일, 8박 9일, 그 다음 데이트를 기약하며 일 상으로 돌아왔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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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바라보니 하늘이 열리고 커다란 보자기 같은 어떤 그릇 이 내려왔는데 네 귀퉁이가 달아 매이어 땅위에 내려앉 았다. 그 속에는 땅의 온갖 네 발 가진 것들과 기어 다 니는 것들하며 하늘의 새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를 향하 여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 절대로 안 됩니다. 저는 한 번 도 속된 것과 더러운 것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하고 말 했다. 그러자 베드로에게 다시 두 번째로 소리가 들려 왔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 그릇은 갑자 기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사도 10,11-16)
누가 이단이고 누가 정통인가? 율법만 생각하면 베 드로가 더 정통이고, 하느님이 이단처럼 보인다. 하느님 21
이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율법이 금하는 것을 먹으라고 명하신다. 한편 베드로는 매번 그러한 하느님의 명에 완강히 거부한다. 율법에 기초해서 보면 베드로가 하느 님보다 정통인 것 같지만, 사실은 하느님이 정통이다. 깨끗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공생활을 통해서 이미 철폐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부정한 나병 환자들에게 손을 대어 치유하셨 고, 율법이 죄인으로 규정한 세리나 창녀들과 식탁친교 를 맺으셨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바로 옆 에서 예수님의 이러한 행위들을 다 목격하였다. 또 베 드로는 예수님의 가르침,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몸 안 에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 사람 몸에서 나오는 것이 라는 가르침을 들었다.(마르 7,15) 주님이 하신 말씀“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 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를 그리스 성경에서 보면“하 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더 이상 속되다고 하지 마라.”가 된다.‘더 이상’ 이 들어가 있다. 이는 예수님 에 의해서 깨끗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구분이 철폐 되었음을 전제한 말이다. 베드로가“하느님께서 깨끗하 게 만드신 것을 더 이상 속되다고 하지 마라.” 에 순명했 다면 즉시“예”라고 응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여전히 율법에 묶여서 순명할 수 없었기에, 주님께서 같 은 말을 두 번 더 반복하시게 만든다. 그래서 자신을 정통으로 만들고, 주님을 이단으로 만들어버렸다. 베드로의 이러한 모습을 우리도 보일 때가 있다. 우 리가 주님의 새로운 뜻보다는 그동안 익숙했던 전통이 22
나 진리를 고집하면서 주님께 대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놀랍게도 변화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곳이 신앙 공동체다. 두 가지 큰 이유 때문에 변화를 거부한다. 곧 습관과 전통이다. 새로운 것을 거부할 때 그들이 통 상 하는 말이 있다.“우리는 그런 식으로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습관적으로 했던 것이 아니기에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익숙한 것이 아니라 낯선 것이 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거부하 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전통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전통이 나쁜 것은 아니다. 전통에 묶여서 열린 눈을 갖 지 못하는 자세가 나쁘다. 신학자 야로슬라프 펠리칸 Jaroslav Pelikan 은
전통과 전통주의를 구분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전통은 죽은 신앙을 되살린다. 반면에 전통주의는 살아 있는 신앙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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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움켜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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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갖고 싶었다. 아니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잡고 있었다. 결국, 무엇 하나 가질 수 없었고 모든 걸 놓치고 말았다. 그렇게 살아 왔다. 그래, 이제부터는 어떻게 할 건데 이제부터는.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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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일상의 작은 기쁨들 권오창 시몬 신부|캄보디아 반티에이 쁘리업
목요일 아침, 여느 때처럼 인근에 있는 가르멜 수녀 원에 미사를 봉헌하러 가는 길입니다. 거의 수녀원에 다 다랐을 무렵, 자기 몸보다 훨씬 큰 자전거를 타고 학교 로 향하는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을 마주칩니다. 그들 중 한 여학생이 제게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넵니다. 얼떨결에 운전대에서 한 손을 떼어 흔들며 저 도 웃음으로 그 소녀에게 응답합니다. 문득, 머리끝까 지 밀려오는 알 수 없는 기쁨에“와! 억수로 행복하다!” 며 차 안에서 혼자 환성을 지릅니다. 지난 한 달 남짓 후원기관들에 보내야 할 중간보 고서 작성하랴, 밀려드는 손님들 맞이하랴 몸과 마음 이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피곤한 표정 26
이거나 잔뜩 인상 쓰고 지내며 기쁨이 메말라 버린 삶 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름 모를 낯선 캄보디아 소녀의 해맑은 미소는“오창아, 좀 웃고 살아 라!” 며 하느님께서 제게 보내시는 선물로 느껴집니다. 일상의 사소함이 주는 기쁨과 그에 대한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이 반티에이 쁘리업 공동체 에 저 혼자만은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 제3수련을 위해 마닐라로 떠난 인도네시아 출신의 루디 신부도 지난 몇 년간 캄보디아 미션 재무 소임을 맡아 전체 살림살이를 해 가면서 비슷한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여름, 대구 욱수 성당 청년들이 이곳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한 주간의 봉사활동을 마무리 하는 자리에 마침 루디 신 부도 함께 있었습니다. 감정이 북받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청년들 (사실 그중에 두 분은 마음이 청년이신 분들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눔을 제 통역을 통해서 경청하던 루디 신부가 마지막에 그들에게 이렇 게 말합니다. “이곳 장애인 친구들의 해맑은 웃음과 환대가 여러 분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들의 단순하고 가난한 삶을 통해서 한국에서 일상의 삶에 정말 감사할 일이 많음을 새롭게 깨달았다는 여 러분의 나눔이 제게 큰 울림을 남깁니다. 저는 오창 신 부처럼 이곳 캄보디아에서 실습을 했습니다. 스와이 시 소폰 지역에서 시골 마을을 찾아다니며 가난한 사람 들, 장애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박한 미 27
소와 따듯한 환대에 반해서, 하늘을 수놓는 갖가지 모 양의 구름과 영혼까지 붉게 물들이는 캄보디아의 저녁 노을에 마음을 빼앗겨서, 나중에 사제가 되어서 이곳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꿈을 품었고 현재 이곳에서 살고 있 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제가 캄보디아에 돌아온 계기가 되었던 그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잊고 살아 왔습니다.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 분들의 나눔을 들으며, 그간 잊고 지냈던 그 일상의 소 중한 것들, 작은 기쁨들을 새로이 발견합니다. 대구 욱 수 청년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 아침 미사 가는 길에 마주친 어느 소녀의 해맑 은 미소보다 훨씬 값진 선물인 루디 신부가 그동안 제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그의 빈자리를 통해 새삼 깨닫습 니다.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음미하면서, 늘 감사한 마 음으로 이곳 캄보디아에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 람입니다.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요청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25년 간 장애와 가난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캄보 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무 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곳의 가난 한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구체적 희망을 심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계 좌 : 신한 140-008-696281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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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2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 대학교 교수
당시의 선교사들은 어떤 내용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했을까. 당시 일본에서 편집된 도치리나 기리시탄 Doct r i na Ch r ist ã 1) 이란 교리서는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는 일본에 들어올 때 인도에서 사용하던 교리서(정확히 말해서 교리 문답, 즉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교리서)를 번역해 서 사용했다. 번역은 일본인 안내자 안지로가 맡았는 데 당시의 일본이 불교 국가였던 점을 감안, 그리스도 교의 신앙 내용을 불교적 개념을 빌려서 표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1556년에 일본을 방문한 당시 예수회 인도 관구장 메르치오르 누네스 신부는 발타살 가고 신부에게 명하 1) 그리스도교의 교리라는 뜻의 포르투갈어. 당시의 가톨릭 교회는 종교개 혁에 대응하기 위해서 트리엔트 공의회를 열고, 또 루터나 칼뱅을 중심으 로 한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가톨릭 교회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쓴 교리서 에 대항하고 또 막 시작된 선교지의 신앙 교육을 위해서 교리서를 발간하 기 시작하였는데, 예수회원들이 작성한 교리서는 가장 인기가 있었다. 29
여 지금까지 사용되던 교리서를 전면적으로 개정하여 25장에 이르는 새 교리서를 편찬하도록 하였다. 1568년 이후, 교토를 비롯한 기나이 지방에서는 이 새 교리서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당시의 일본의 선교 상황에 대해서 누네스 신부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우선 일본인들에게 그들 이 기존의 종교에서 믿고 있는 내용들 중에서 허위와 오 류를 지적해 주고 하느님(데우스)의 존재를 분명히 인 식하도록 안내한다. 그 다음에는 하느님으로부터 강생 하신 그리스도에 관해서 그리고 왜 그리스도의 강생이 인간 구원에 필요했는지, 또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 앙에 대해서 분명히 인식하도록 안내한다. 그들이 이 신 앙의 내용을 이해하고 믿게 되었을 때 세례를 준다.” 이상의 기록을 참고해 볼 때, 선교사들은 우선적으 로 성경의 하느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앙 의 본질인 삼위일체의 신비에 대해서 우선 가르쳤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또한 당시 선교사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인간 영혼 의 불멸설이 강조되고 있다. 영혼 불멸설은 원래는 그리 스 철학에 기초한 내용이었으나 나중에 그리스도교 신 앙의 구원이나 영원 등을 설명하기 위해 통합된 부분이 었다. 아담에 의한 인간의 타락과 이로 인한 원죄와 본 죄, 사탄의 유혹과 최후의 심판에 대해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육화,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에 대해 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세례나 미사의 의미에 대해서나, 구약성경의 십계명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30
그런데 선교사들은 이러한 그리스도교 신앙 내용이 일본의 지식인들에게는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도 기록하고 있다. 프로이스 신부는“그들은 지적 호기 심이 왕성하여 우리가 설명하는 내용을 빠짐없이 잘 들 었다. 그러나 설명이 끝나면 많은 질문이 쏟아지곤 했 다”라고 당시의 교토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체험한 선 교의 도전을 기술하고 있다. 이렇게 선교의 출발점부터 교리서가 일본어로 번역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번역이란 문 자 그대로 단어들을 새로운 언어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 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의 선교에 있어서 번역이란 복 음이 새로운 문화권과 만나는 것을 의미했다. 전혀 복 음적 토양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곳에 어떻게 복음의 씨 앗이 뿌려질 수 있겠는가. 그 가능성은 복음적 메시지 가 그 지역 사람들의 문화나 종교성을 깊게 이해하면서 그들의 관점에서 납득할 수 있는 개념들을 새롭게 찾아 가면서 시작된다 하겠다. 일본에서 이미 16세기 말부터 그런 노력이 전개되었다는 것은 놀랄만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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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상트 즈느비에브 언덕과 몽마르트르 언덕 김민회 시몬 신부|관구 사무국장
오늘날 파리의‘라틴 구역’ 에 위치한 유명한 관광 지 중의 하나인 팡테옹 광장은 그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인 상트 즈느비에브 Sainte Geneviève (파리의 수호성 녀, 라틴어명 제노베파에서 유래) 언덕 정상에 있다. 이 냐시오가 에스파냐부터 파리에 도착하기 위해 걸었던 생 쟈크 길도 팡테옹 광장에서 최고의 오르막 점을 찍 고 소르본 대학으로 내려가는 길로 이어지고, 이냐시 오가 인문학과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던 학교들과 그가 시험을 치렀던 상트 즈느비에브 수도원도 전부 이 팡테 옹 광장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이 광장 한가운데를 차 지하고 있는 팡테옹(만신전)은 원래 18세기 중반에 루 이 15세에 의해 성녀 즈느비에브에게 봉헌된 성당이었 다. 이후에는 프랑스를 빛낸 위인들의 유해를 안장하는 신전으로 용도가 변경되었는데, 굳이 비유하자면 우리 의 현충원과 비슷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32
그런데 이냐시오가 살던 시대에 이 언덕의 정상에 팡테옹은 아직 없었고, 생테티엔 데 그레 Saint-Étiennedes-Grès라는 작은 교회가 있었다. 18세기 중반에 팡테 옹 광장이 생기면서 이 교회는 완전히 철거되었는데, 사 실 이 교회의 역사는 파리의 초대 주교 생 드니 Saint Denis 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고 깊 다. 게다가 이 교회는 나무로 조각된‘해방의 성모 마 리아 Notre-Dame de Bonne Délivrance’ 라고 불리는 당시 에 매우 유명한 검은 마리아 상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많은 신도들이 오랜 기간 동안 이 성모 마리아 상을 찾 아 왔다. 이냐시오 역시 그의 연학 기간 동안 프란치스 코 하비에르, 피에르 파브르 그리고 다른 동료들과 함 께 이 교회에 자주 와서 기도하였다. 그런데 하느님의 일을 함께할 수 있도록 그들을 계속해서 설득한 곳은 다름 아닌 바로 이 생테티엔 데 그레 교회 안에 있던 검 은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였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냐 시오와 예로니모 나달 Jerónimo Nadal
과의 만남이었다. 이냐시오는 당시 파 리에서 공부하고 있던 예로니모 나달의 특출한 재능에 감동하여 그의 초기 동료들의 그룹에 나달을 합류시키 기 위해 이 검은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함께 기도하며 그를 설득하려 노력을 했으나, 나달이 이냐시오의 제안 을 쉽사리 수락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1) 1) Bernard Gilibert, Promenades dans le Paris Ignatien, Médiasèvres,
Paris, 2010, pp.16-17. 에스파냐인이었던 예로니모 나달은 예수회 창립 이후 1세대 예수회원들 중 가장 중요한 멤버이다. 그는 이미 알칼라 대학에서 이냐시 오를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와는 늘 거리를 두고 있었으며, 결국 파리에서도 이 냐시오의 초기 동료들의 그룹에 속하진 않았었다. 이후 아비뇽에서 신학 박사 를 취득하고 사제가 되었는데, 우연히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선교지 인도에서 보낸 편지의 사본에 큰 감명을 받아, 로마로 가서 바로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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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프랑스 혁명 때에 이‘해방의 성모 마리아’ 상은 당시 부패하고 권위적이었던 교회에 극렬하게 반 대하는 자들에 의해 갈취되어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 려졌는데, 다행히 신심 좋은 한 백작 부인에 의해 발 견되어, 파리 시내의 생 토마 데 빌뇌브 Saint-Thomas-deVilleneuve 수녀원에 한동안 보관되어 있었다. 이 기간에 마들렌-소피 바라 Madeleine-Sophie Barat (성심 수녀 회 창립자)도 자주 이 수녀원에 있던 검은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수녀원은 1901년에 정치와 종교의 분리가 진행되면서 파리 근교, 뇌이 쉬흐 센느 Neuilly-sur-Seine (주님의 겉옷이 보관되 어 있는 아르쟝퇴이 Argenteuil 로 가는 길 바로 직전에 위치함)로 쫓겨나야 했지만, 오늘날까지도 이 수녀원은 ‘해방의 성모 마리아’ 상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2) 이냐시오는 상트 즈느비에브 언덕 주변에서 오랜 기
해방의 성모 마리아 동상[우], 이 동상이 보 관되어 있는 Neuilly-sur-Seine의 SaintThomas-de-Villeneuve 수녀원 경당 외부[좌]
그는 초기 예수회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놓은 위대한 신학자였다. 시칠리아 섬 에 있었던 예수회 최초의 학교collegio dei gesuiti(Messina)를 세운 것, 이냐 시오가 적었던 회헌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예수회원들에게 전파하며 예수회 의 영적인 기틀을 잡은 것도 그의 덕분이었다. 무엇보다도 ‘활동 중의 관상’ 이 라는 예수회의 영성을 대표하는 문구는 그의 신학적 지성에서 우러나온 큰 선 물이었다.
2) Ibid ., p.17. 34
파리의 첫 주교 생 드니의 순교 경당 Mar t yrium에서의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의 첫 서원 미사 - 파리 몽마르트 생 드니 순교 경당 소재 [좌] / 오늘날 생 드니 순교 경당의 모습 [우]
간 동안 공부하며 그의 초기 동료들을 두루 알게 되 었고 하느님의 일을 함께 수행하자고 끊임없이 설득하 였다. 그리고 비로소 몽마르트르 Mont mar t re 언덕에 서 그들과 함께 서원을 하기에 이르렀다. 몽마르트르는 ‘순교자의 산 ’ 이라는 뜻을 지니는데, 이냐시오와 그의 동료들이 서원을 했던 장소는 생 드니 주교가 순교했 던 장소에 12세기에 지어졌던 베네딕도 수도원의 경당 이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서 3세기경 참수를 당했 던 생 드니 주교는 본인의 머리를 손에 들고서 파리 북 쪽의 어느 작은 마을까지 걸어갔다고 하는데, 그 마을 의 이름이 오늘날까지 생 드니라고 불린다. 이냐시오는 이러한 순교의 열정에 버금가는 하느님께 대한 그의 신 앙을 봉헌할 장소로 몽마르트르를 오래 전부터 염두 에 두었던 것 같다. 파리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두 언 덕 (상트 즈느비에브 언덕과 몽마르트르 언덕)은 이냐 시오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그의 신앙의 여정 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전환점이었다. 그는 어쩌면 상트 즈느비에브 언덕에서 다른 편에 있는 몽마르트르 언덕 을 멀찍이 바라보면서, 그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신앙으 35
몽마르트르 언덕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예수 성심 성당 [우]은 19세기 후반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최근의 것이고, 예수 성심 성당 옆에 위치한 성 베드로 교회 [좌]는 12세기에 고딕 양식으 로 세워진 오래된 교회이다. 이냐시오는 이 곳에서 그와 그의 동료들이 서원할 경당의 열쇠를 받 을 수 있었다.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예수 성심 성당의 커다란 규모 탓에 성 베드 로 성당은 매우 초라해 보일 뿐더러, 이 교회 옆에 위치한 옛 수도원의 터는 현재 거의 폐허가 된 상태로 굳게 잠겨 있다.
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었을 것이다.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이 서원을 했던 몽마르트르 의 베네딕도 수도원 경당은 프랑스혁명 이후 완전히 파 괴되었고, 부지는 당시에 모두 국가로 매각되었다. 그러 나 이 장소는 파리의 첫 주교 생 드니가 순교했던 상징 적인 곳이기도 하고, 수많은 순례자들이 오랜 기간 동 안 찾아오던 역사적인 곳이었기에, 이곳 교구의 신부들 과 건축가였던 프랑스 예수회원 투흐느사크 Tour nesac 의 노력으로 1850년 이후 이곳을 경당으로 재현할 수 있는 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장소는 프랑 스 교회나 예수회의 소유가 아니라, 파리시에 속해 있 는 한 협회의 소유이고 이 협회가 경당을 관리한다. 당 시에 이냐시오가 이 경당의 열쇠를 구하기 위해서는 이 수도원에 속해 있던 몽마르트르 언덕 정상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에 가야 했듯이, 오늘날에는 이 경당을 관 리하는 협회에 열쇠를 신청해야 한다. 36
예수회가 1540년에 교황 바오로 3세에 의해 인가됨 으로써 로마에서 생겨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사실 상 예수회가 처음으로‘싹을 틔운’곳은 바로 이 곳 몽 마르트르 언덕에서였다 3) 그리고 그 싹을 틔우기 위해 이냐시오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생 쟈크 길을 통해 걸어온 상트 즈느비에브 언덕이었다. 이 두 언덕에서 하 느님의 도우심 아래에 이냐시오의 성소는 자라나고 그 의 소명 의식은 성장하였다. 유일한 사제였던 피에르 파 브르, 그리고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만났던 프란치스 코 하비에르, 시몬 로드리게스, 디에고 라이네스, 알폰 소 살메론 그리고 니콜라스 보바디야, 그리고 이냐시오 까지 이 일곱 명의 첫 동료들은 몽마르트르 언덕 중턱 에 있는 생 드니 순교 경당 Martyrium에서 1534년 8월 15일에 하느님께 서원함으로써 그분의 첫 씨앗을 비로 소 뿌릴 수 있었다. 미소한 예수회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3) Ibid. , p.30. 37
교황님의 2017년
10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노동자와 실업자 : 모든 노동자가 자기 권리의 존중과 보호 를 보장받고, 실업자들은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도록 기도합시다.
자신의 ‘일’ 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일을 통해 보 람을 느끼고 삶을 꾸린다는 것은 모든 인간들에게 필 요한 가치입니다. 노동은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노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의 존엄 성을 표현하는 한 방식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프란치 스코 교황님께서 한 일화를 나눠주신 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만난 젊은 실업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이탈리아는 청년 다섯 명 중 한 명이 실업자 상태인 극심한 실업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한 청년이 교황님께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38
“교황님, 저와 제 아내와 아이들은 같이 살면서 매일 같이 식사를 합니다. 본당, 여러 단체나 적십자 와 같은 곳에서 저희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황님, 저는 가정을 위해 생활비를 번다는 것 의 의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제겐 음식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으로서 자존감dignity 을 느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신자들과 나누시며 “바로 이것이 노동의 의미입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 다. 즉, 노동은 우리에게 자존감과 존엄성을 느끼게 해주는 무언가라는 것입니다. 매일 공짜 음식이 주어 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겐 자신을 표현하고 존엄성을 느끼게 할 ‘일’ 이 필요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노동을 하느님과의 관계를 통해 바 라봅니다. 이 말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은 당신 모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이 세상 을 “가꾸고 돌볼 것” (창세 2,15)을 명하셨습니다. 즉, 하느님 모상으로서의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 활동에 참여하는 활동인 노동을 그 본성에 품고 있는 것입니 다.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이해이지만, 우리는 이 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탁월한 본보기이신 나자렛의 예수님과 성모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자렛의 목수로서 매일 노동하신 예수 님, 또 한 집안의 어머니로서 매일 노동하신 성모님을 바라보면 하느님 안에서의 노동이란 어떤 것인지 깨닫 39
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런 참된 노동의 의미가 위협받 는 시기입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현대의 경제 시스템입니다. 교황님께서는 “현재 세계 경제는 그 중 심에 ‘돈’ 이라는 우상을 세워두었습니다.”하고 말씀 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 템에서 밀려나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 받고, 또 어떤 이 들은 일자리가 있더라도 노동자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존중받지 못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번 달에 세상의 모든 노동자와 실 업자를 위해 기도하자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땅 의 모든 노동자와 실업자들이 자신의 일을 통해서 존 엄성을 느낄 수 있도록, 또한 그들의 권리가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 하도록 합시다. ● 말씀 : “저 사람은 목수가 아닌가?”(마르 6, 3) ● 성찰 :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어떤 ‘일(노동)’로 이끄시어 그 일을 통해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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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최영민 신부) 일 시 : 10월 14일(토) 오후4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주 제 : 예수회원의 서원의 삶 - 청빈, 정결, 순명 (우재명 신부) 일 시 : 10월 28일(토) 오후4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이인제 수사 (010-2874-9203 /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 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10월 11일(수) 오후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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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프로그램 ■젊은이 피정 (침묵피정 ) 주 일 장 대
제 : 영혼에는 위로를, 마음에는 희망을 시 : 11월 4일(토) 오후2시~11월 5일(일) 오후4시 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 참가비: 6만원 상 : 39세 이하 청년 선착순 마감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피정 일 장 대 내
시 : 11월 26일(일) 오후4시~7시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상 : 청년 누구나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 2시~5시 순례구간: 홀수달 신촌 홍대 일대 (14:00 2호선 신촌역 6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집합) 문 의 : 조현철 신부 010-7103-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 김포이웃살이 ■이웃살이 무료 음악회 주 제 :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이웃살이 후원 음악회 ‘사랑하는 그대, 잘 있나요’ 일 시 : 10월 14일(토) 저녁 7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3층 성당 문 의 : 김포 이웃살이 031-987-6241(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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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 토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7년 가을피정
10월 21일
성모님의 순명과 레지오 마리애의 순명
이재상 신부 예수회 수련원 부수련장
2018년 겨울피정
1월 27일
(제목 미정)
정강엽 신부 서강대학교 상임이사
2018년 봄피정
5월 12일
(제목 미정)
안정호 신부 예수회 신학원 원장
* 소정의 수강료가 있으며 김밥을 제공하니 미리 신청바랍니다. (단체 접수 가능)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4박 5일 피정
2018년 01/17(수) 저녁7시 – 01/21(일)
영신수련 8일피정 (9박 10일)
2018년 01/05(금) 저녁7시 – 01/14(일) 2018년 02/01(목) 저녁7시 – 02/10(토)
* 김용수,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과정: 30주(10주 단위로 신청) 개강 : 10월 15일
매주 일 오후 2:00-4:30
Kister 신부 전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
■대관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이메일 홈페이지
02-3276-7733 jesuitcenter@gmail.com http://center.jesuits.kr/ 43
♣ 생활기도 수련원(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부설) ■ “생활기도 수련” 피정 : 오전피정, 오후피정, 1일 피정(수시예약)
■ 영적 상담 : 수시 예약(신앙상담이 아님)
문 의 : 생활기도 수련원 010-3845-3045 주 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103길 12 (신도브래뉴 310호) 이메일 : zamsimsj@gmail.com 카톡에서 “생활기도수련원”을 검색하고 친구추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18 전기(주간) 신입생모집 ■석사 - 신학, 철학, 사회복지학, 가톨릭사회복지학○○명 ■박사 - 신학-교의/조직,영성,윤리,환경(생태),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명 - 석박사통합 신학,가톨릭사회복지학 ○명 ■특별전형 원서접수:10.2(월)~15(일)/전형일:10.27(금) (사회복지학전공, 가톨릭사회복지전공 석사만 해당) ■일반전형 원서접수:10.16(월)~29(일)/ 전형일:11.11(토) ■ 접수방법: 인터넷접수(www.jinhakapply.com)
문 의 :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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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성지순례 안내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9일-11월 0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심종혁 신부 / 예상금액 : 395만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1일-11월 22일(11박 12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하태수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4일-12월 8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키, 소토메, 고토, 운젠, 시마바라, 나가사키 동반사제 : 이훈 신부 / 예상금액 : 140만원
2018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1월 18일-1월 3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김용수 신부 / 예상금액 : 370만원
■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2월 27일-3월 03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키, 소토메 고토섬, 운젠, 시마바라, 나가사키 예상금액 : 140만원
■3월 발칸반도 지역 4개국 일 정 : 3월 12일 ~ 3월 23일(11박 12일) 순 례 지 :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 금 액 : 370만 원
■4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4월 05일 ~ 4월 17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70만 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5월 11일 ~ 5월 24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 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5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2874-9203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36명) 강경화 강성복 강정이 권영훈 김근희 김기한 김세준 김영숙 김정자 김종숙 김형두 남백희 남정인 노희정 모상례 박경원 박찬희 선인례 손루시아 손태숙 신성기 신외진 안호협 여운범 염유선 이남숙 이애자 이옥형 임세윤 전해순 정숙희 정원빈 정주하 정진화 정효선 차영
국외 (6명) 김민정 김은숙 세키지미 안현욱 엄수용 이숙자
8월 기부금명단 권호준
500,000
박명주
1,000,000
여경희
400,000
이두원
100,000
조영주
100,000
익 명
1,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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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 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연락주시기 바랍 니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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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Chicago-Detroit Province of The Society of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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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날짜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강사
피정주제
6일
추석
13일
안세진 신부
무엇을 찾느냐?(요한 1,38)
20일
이헌준 신부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하여
27일
정규한 신부
기도의 걸림돌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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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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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10월 11일(수) 오전10:00-오후 1:00
분당 . 용인 둘째(수)
주제
이창현 신부/가까이 계신 당신을 나는 왜 항상 그리워하는가
장소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10-7255-8588 날짜 10월 12일(목) 오후 2:00-5:00 광주 둘째(목)
주제
이창현 신부/가까이 계신 당신을 나는 왜 항상 그리워하는가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10월 12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박경웅 신부/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0월 13일(금) 오후1:30-4:30 대전 둘째(금)
조형식 신부/내 과거 역시도 하느님의 계획이셨습니다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장소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주제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13일(금) 오후2:00-5:00 인천 둘째(금)
주제 최준열 신부/가난으로의 초대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0월 16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이근상 신부/치유기적의 뒷이야기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18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최준열 신부/가난으로의 초대 장소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20일(금) 오후2:00-5:00 부산 셋째(금)
주제 김학준 신부/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장소
성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광주, 대전 월례특강이 추석 연휴로 한 주 연기되었습니다. *강남 월례특강은 추석 연휴로 휴강합니다.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7년 9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2권 10호 [통권138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