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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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나를 비추시는 빛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습니다.” ( 요한 1,9)
빛을 알아보지 못하고 짙은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 나를 밝혀주시기 위하여.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미주동부 후원회 방문 후원회 위원장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가 아래와 같이 미주 동부 후원회원님들을 방문합니다. 12월 6일~19일
- 볼티모어, 델라웨어, 버지니아, 메릴랜드 온리
12월 19일~30일
- 뉴저지, 뉴욕
12월 30일 ~18년 1월 10일
- 아틀란타
*일정은 추후 변경, 추가될 수 있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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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December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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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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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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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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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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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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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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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회장단 회의
소식지발송작업
24 25 성탄절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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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잔치
임헌옥 신부
07 원로 사제와의 만남
한국인, 박문수
박문수 신부
14 수도자 일기
베드로 파브르 성인
김치헌 신부
18 숨 고르기
괜찮아, 괜찮아
배영길 신부
20 삶의 자리에서
이제야 철이 들었습니다
25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9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어머니와 함께 보낸 추석
권오창 신부
32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4
구정모 신부
35 이냐시오의 길
베니스에서의 공동 식별
김민회 신부
40 교황님 기도지향
노인
지형규 수사
홍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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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동정
잔치
까만 밤 하늘에 별 하나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길을 따라 걷는 얼굴에 살포시 내려앉더니 이내 촉촉한 물기만 남기고 사라진다. 눈이다 ! 어둔 밤을 별처럼 내리는 하얀 눈들이 봄 꽃잎들이 지며 내리듯 색바랜 가을잎들이 힘없이 내리듯 대지 위로 내려앉는다. 이 눈이 서설瑞雪이기를 !
지난 9월 북반구에서 가을이 시작되는 때, 남반구 에선 봄이 가득했다. 푸르디 푸른 하늘은 북반구의 맑 4
은 가을을 연상하게 했다. 그날 우리(필자와 시드니 한국예수회 후원회 임원들)는 예수회 고등학교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Jesuit Mission Indian Bazaar 학교를 들어서는 입구부터 놀라움이었다. 학교의 규모가 놀라웠고, 예수회 선교를 돕기 위한 바자회의 규모에 또 놀라게 되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자원봉사 하는 학생들이 주차안내를 했고, 행사장까지 안내 팜 플릿도 후원금을 받으며 나눠주고 있었다. 학생들이 무 리를 지어 차량들을 세차하고 있었다. 아직도 기온은 차가운데 다들 세차하려는 차량에 달려들어 각자 맡은 일을 신나게 하고 있었다. 이미 바자에 참석한 이들을 위한 행사장의 분위기는 그곳을 잔칫집으로 만들고 있 었고, 벌써 필요한 물건을 사고 행사장을 떠나는 가족 들도 있었다. 행사장 가까이 가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호주를 상징하는 색인 오랜지 바탕에 남색 글씨로 건 물 테라스에 걸린 나라들의 이름이었다. MYANMAR, INDIA, THAILAND, CAMBODIA, AFRICA, Jesuit Mission, VIETNA M, EAST TIMOR, PAKISTAN, CHINA. 이는 호주 예수회에서 후원하고 있는 선교지 역일 것이다. 행사장은 더욱 시끌벅적했다. 꽃집, 빙고, 온갖 음 식을 파는 곳, 기증된 가전제품을 파는 곳, 와인을 경 매하는 곳, 그 너머 운동장은 놀이동산을 옮겨와 아이 들과 함께 어른들의 마음도 빼앗고 있었다. 어디선가 오케스트라와 같은 밴드의 선율이 들려왔다. 행사장 5
가운데쯤 야외에 마련된 무대에선 교복을 입은 학생들 이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었다. 숲 사이에 임시로 만들 어진 야외 무대와 관람석은 만석이었다. 연주 소리에 멈 춰 서서는 넋을 놓고 있는데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불 려서 간 곳은 실내체육관 같은 곳으로 마치 남대문 시 장 느낌이 들었다. 판매부스들의 다양한 물건이 사람 들을 기다리고 만나고 새로운 주인을 맞아 판매되었다. 나도 작은 케이크 하나를 사들고 행사장을 떠났다. 이렇게 수고한 이들의 결실들이‘하느님의 더 큰 영 광을 위하여’온몸을 던져 오지에서 선교하는 예수회 원들을 위해, 하느님의 일을 위해 쓰여진다고 하니... 감동이 밀려왔다. 감격스러웠다. 지금의 소망은 아기 예수님이 오시는 곳에 이런 잔 치가 벌어지면 참 좋겠다. 추신: 후원회원 여러분, 성탄을 축하드리고 함께 기 뻐합니다! 감사합니다!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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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한국인, 박문수 - 서강대 이사장 박문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과 함께
*지난 호에 이어 신부님의 두 번째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 서강대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계실 때 , 유명했던 것 중 하나가, 신부님의 철거현장 강의였습니다. 젊은이 들에게 가르치시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고 그 관계는 어떠셨어요? 32 차 총회에서부터 예수회에서도 강조했죠. 그 때는 예수회원들 그리고 예수회 대학교의 학생들은 e x p o s u r e이란 말을 사용했죠. 그때 우리 대학생들 7
비교적 잘 사는 가족 출신인데 가난한 사람들, 노동자 들의 생활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예수회원들도 직접 체험해야 한다고, 그래서 그 역할을 했죠. 그 과정에 서 많이 섭섭한 것은 한국 교수님들이었어요. 그 개념 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벽이 있었어요. 교수는 양반 이고 말하는 사람이니까 직접 나가서 활동하면 교수의 체면, 엄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있었죠. 대부분의 사 회학과 교수, 정치학과 교수들도 그렇죠. 경제학은 다 어떻게 부자 될 수 있는지, 경영학은 기업체에 성공하기 위한 것이에요. 서민을 위한 것 거의 없었죠. 그런 면에 서 예수회에서 많이 강조하고 해봤지만 서강대학교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교수는 거의 없었죠. 그 당시 사회학과 학생들은 거의 80% 가 다 운동, 민주화 운동에 반독재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82~84학번까지 많이 연행되고 나는 그 학생들과 친했어요. 물론 공부 를 아주 잘하는 학생들도 사회운동을 했고, 거의 예외 없었습니다. 함께하는 느낌이 많이 있었죠. 학생들은 나를 미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때 재미있는 경 험이 있는데, 학생들 M T에 참석해서 내가 들어가니까 다들 그때 많이 부르던 노래를 부르고 있었죠.‘양키 놈과 독재 물러나라 양키 고 홈’그러면서 학생들은 아 무렇지 않게 너무 반갑게‘교수님 들어오세요.’그러니 까 완전히 다른 거예요. 우리는 교수와 제자 간의 관계 이지, 나라 간의 관계는 없었어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일어난 상계동 철거사 태를 비롯해서, 신부님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삶에 8
투신해오셨습니다. 신부님께 한국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은 어떤 존재입니까? 한국에 처음 올 때부터 농촌 사람들과 접촉이 정기 적으로 이뤄지고, 기회 있을 때 농촌으로 갔어요. 그때 는 서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많았고, 그냥 그 때 거의 다 가난했죠. 그래서 일상생활 하는 게 모두 가난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거예요. 한국사람 거의 다 그렇게 살고 있었어요. 아주 예외적으로 정부와 특별 한 관계 맺고 있거나 고위 군인, 장군이나 기업체, 소수 의 부자만 있었죠. 그래서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을 만 나는 게 아니라 그냥 한국 사람과 만나게 되는 거예요. 교수가 되어 보금자리 사람들과 만날 때 그냥 69년도 와서 사람들과 만나는 것과 같은 거예요. 차이가 없었 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그전에 관계를 맺은 농민들이나 노동자들, 그냥 그렇게 이어가는 거예요. 정일우 신부님도 그 표현 많이 사용해요. 그렇게 사 는 한국사람‘진짜 인간’ 이다. 부자 되고자 하고 겉으 로 부자이다 여러 가지 새로운 것을 보이고자 하는 사 람들, 인간성이 떨어져요. 한국을 위해 진짜 인간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이 한국의 미래이어야 해요. 그래서 상계동에 가서 주민들과 접촉할 때 어떤 다 른 문화에서 새로운 문화 들어가는 그런 기분 아니었 고, 계속 알아왔던 한국사람 중에 지금 이 사람들이 한국의 정책 때문에 매 맞고 있었죠. 땅을 이용해서 불 로소득을 많이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런 상황을 만 들었고 인권유린하고 폭력을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반 9
드시 공동체 뭉쳐서 항의하고 그들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정신으로 했던 겁니다. 가르치는 과목도 그거예요. 국가 개발론에서 신자 유주의 영향을 많이 받고 투자 중심으로 하고 기업체 와 중앙 정부의 계획 투자를 통해서 한다. 그렇게 위에 서부터의 개발론도 많았지만 간디의 영향을 받은 아래 에서부터 개발, 지역사회 개발론이라고 해요. 과목을 가르칠 때 그것을 강조하도록 했어요. 그러나 그 당시 학생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죠. 간디의 비폭력이나 지역 사회 개발론은 한국에 맞지 않다. 특별한 운동과 이데 올로기 따라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외로움 을 많이 느꼈어요. 사회학회에서도 지역사회와 지역개발 론 연구하는 사람 거의 없었어요. - 신부님이 생각하시는 소명은 무엇이며 한국인으로 귀화 하신 까닭은 무엇인가요?
원래 받은 성소, 제일 매력적인 것은 국제, 전 세계 에 속하는 거예요. 새로운 세계는 전 세계이고 그 안에 자유롭게 속하면서 하는 것이에요. 그렇게 원래 성소 에 매력을 느꼈고 우리 관구는 한국 선교 맡은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곳에 왔고 한국 시민권을 요청하 고 한국 시민으로 활동하는 것은 그 맥락 안에 있죠.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것 을 어떤 한계성으로 생각해요. 그것을 벗어나고 싶은데, 식별할 때 귀화하는 제일 큰 이유, 미국 시민권을 포기 하는 일이 사도직의 제일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했어 10
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는 것은 국제화의 뜻이고 한 국에서 조건이 무엇이든지 간에 여기의 소속이다, 그것 은 하나의 소명으로 쭉 이어왔다고 생각해요. 사실 우 리 가족을 생각해보면 미국 생활 한 것이 내가 입회할 때까지 백 년 밖에 안 됐죠. 옛 조상에 대한 얘기 전혀 없어요.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있었지만 일찍 돌아가 시고 한 번도 만난 적 없었고 그의 아버지도 이민으로 왔지만 가족 안에서 아무 얘기 남아 있지 않아요. 이 유를 잘 모르겠는데 그때는 2 차 세계대전 후 공산주의 이루어지고 조상들의 나라와 끊어진 상태였죠. 내가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데 한 가족으로서, 나 는 아브라함처럼 나그네 가족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한 국에 살고 한국에 죽을 때까지 있는 건 이상하게 생각 안 해요. 69년 올 때부터 이미 한국 시민권을 얻는 것 은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선교사는 선교하는 그 나라 그 민족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그것은 토착화 신학이죠. 바티칸 공의회 이뤄지고 있을 때부터 그 신 학은 이미 나왔죠. 우리 부모님들도 쉽게 이해하셨어요. 어머니도 저에게 편지를 보낼 때 이름을 박문수라고 써 서 보내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세요. 교통 발전되기 전에 모든 선교사들 그렇게 해야 했죠. 교통 때문에 한 번 들어가면 거의 못 나와요. 제게도 특별한 일이 아니 었어요. 빈민사목과 빈민운동 하는 사람은 언젠가 학교에 서 나와서 우리 운동 안에서 풀타임으로 하는 것이 좋 겠다 얘기하고 있었어요. 99년도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첫째 그때는 이상하게 지도하고 있는 11
대학원생들이 논문을 다 쓰고 나가거나 또는 휴학하거 나 했어요. 그래서 대학원생을 버려두고 나갈 일이 없었 어요. 그리고 우리 한몸 공동체가 무악동에 들어가고 자 했는데, 담당 주교님께서 예수회 공동체를 여기 두 고자 하면 선교본당을 맡아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셨 어요. 예수회에서도 동의했어요. 그전엔 교수 사도직을 그만할 명분이 없었는데 명분이 생겼죠. 그래서 관구장 은 서울 교구 빈민사목에 활동할 수 있도록 파견한다, 그렇게 됐죠. - 신부님께서 가지고 계신 앞으로의 꿈, 계획이 있으신지 요?
오랫동안 주거권 문제, 주거에 대한 권리, 다른 인권 문제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연구도 하고 활동도 많 이 했고 그리고 인맥이 있죠. 그리고 거기에 평화의 문 제에 대하여도 강정마을 때문에 상당히 많이 접촉이 되 었어요.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이런 것들을 하고 싶고 또 거기에 소명이 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갑자기 관 구장 신부님이 서강대 이사장 되어달라고 했고 이것은 새로운 성소 보다는 지금 서강대학교의 상태에서 원로 신부님이 들어와서 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결정이었어 요. 내 임기는 전 이사장의 임기를 채우는 내년 10월에 끝나요. 그 후로 할 수 있는 것은 인권과 주거 문제, 평 화 문제, 계속 참여하고 글 쓰고 세미나, 특별 프로그 램 참여하고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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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후원회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후원회원들은 오래전부터 시작 됐잖아요. 예수회가 거의 시작할 때부터 회원이 된 사람들을 알아요. 예수 회와 이미 인맥 있는 사람들이 독립적으로 예수회 후원 회에 대해 듣고 들어갔죠. 그들은 그것을 어떤 은총으 로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았어요. 한편의 의미 있는 사도 직에 조금씩 돈으로 도와 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기 도모임이나 피정에 같이 참여하게 되고 그 사람들도 아 는 사람들을 이끌어 후원회원 되도록 하였지요. 예수 회 후원회는 그냥 예수회를 위하여 모금에 참여하는 것보다 그들 영성의 어떤 체험이고 약간의 소속 정신도 어느 정도 생기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후원회원은 예수 회의 동반자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이해하 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해 도 후원회원을 만나면 반가워요. 우리 후원회 지난 15 년 동안이나 그 역사가 있고 예수회에 존재하고 있는 한 가지 중요한 사도직이라고 생각해요. 정리_ 한 민 토마스 신부 지민영 디오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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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베드로 파브르 성인 김치헌 바오로 신부|서강대학교 국제인문학부 교수
“치헌아, 넌 식사 끝나고 뒤돌아서 갈 때 마음의 철문들이 철컹철컹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철학을 공부할 때 원장 신부님이었던 채준호 신부님이 나에게 가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해 주셨던 말씀이다. 지난여름 제3수련 과정으로 한달 피정을 하였다. 피정 1주간 동안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그 말씀이 전광석화처럼 지나갔다. 지난 20여 년 수도자로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모질게 혹은 격하게 화를 내거나 비판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표면상으론 항상 친절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람들을 대했다. 그러나 되돌아보니, 내 마음 안에선 주변 사람들을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잣대로 판단하고 비판했다. 그리고 내 마음 안에 있는 철문들을 철컹철컹하고 닫아 버렸다. 피정 1주간을 마무리하면서 마음 깊은 14
구석에서부터 생명의 물이 이렇게 닫혀버린 수많은 철문들 사이로 흘러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생명의 물의 원천은 바로 베드로 파브르 성인이 한 말씀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닫지 않도록 조심하시오.”라는…. 예수회 초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회원 세 명을 선택한다면, 이냐시오 성인, 하비에르 성인, 그리고 베드로 파브르 성인일 것이다. 이 세 분의 성인들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냐시오가 회심을 하고 나서 파리 대학에서 학업을 시작했을 때, 함께 방을 사용했던 동료들이 바로 하비에르와 파브르이다. 그 이후로 이 세 명은 1540년 9월 27일 교황 바오로 3세로부터 예수회가 수도회로 인가를 받기까지 주님의 포도밭에서 함께 일하기로 뜻을 모으고 공동체를 키워 갔다. 또한 초기 예수회가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정에서 이 세 명의 성인들은 각자 중요한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이 세 성인들의 차이점은 이냐시오와 하비에르는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성인품에 올랐지만, 파브르는 5백여 년이 지난 2014년에서야 성인품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파브르를 성인품에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예수회원들은 “마침내!”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가톨릭 신자들은 “누구지? ”라고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파브 르 성인 은 교 회 의 아 들 로 서, 그 리 고 예수회원으로서 여러 가지 탁월한 면을 보여 주었다. 15
성인은 이냐 시오 로부터 영신수련을 가 장 깊게 이해하고 살아가는 회원으로 인정받았으며, 동시에 유럽의 다양한 곳에 예수회 공동체의 초석을 닦았다. 특히 종교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분열된 교회를 어떻게 다시 치유하고 일치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복음적인 태도를 우리들에게 남겨 주었다. 종교 개혁으로 대립과 분열이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던 여러 도시들, 즉 보름스와 라티스본 등에서 파브르는 ‘파리의 신학자’라는 별명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신망과 존경을 얻고 있었다. 이단자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라이네스의 질문에 대하여, 파브르는 이렇게 답변하고 있다. “만약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 그들을 사랑으로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게. 진심어린 마음과 행동으로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네. 그리고 우리의 영혼에서 그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약화되는 모든 생각을 버려야 하겠지. 그들이 우리를 사랑하고 기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의 선의를 얻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논쟁이 될 만한 주제들은 피하고, 대신 서로 동의할 수 있는 것들을 그들과 친밀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생각하네.” 2014년 1월 3일 로마에 있는 제수 성당에서 거행된 파브르 성인 시성 감사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06년에 베네딕도 16세 교황님이 파브르 성인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을 인용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성인은 겸손하고 섬세한 사람으로서 삶의 내적 16
깊이가 있으며 어떤 부류의 사람과도 친구가 되는 재능을 선사받은 사람입니다.” 종교적으로, 인종적으로,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다양 함의 소 용 돌이 속에서 이기적 개인주의로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성인의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닫지 않도록 조심하시오.”라는 말씀이 생명의 물처럼 세상을 치유하고 평화롭게 되기를 기도한다.
예수회의 첫 사제 이냐시오의 첫 동료
베드로 파브르 성인
메리 퍼셀 지음 | 김치헌·김학준 옮김 | 440면 | 18,000원 종교 개혁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온유함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화시킨, 겸손과 순명의 성인의 삶과 신앙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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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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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저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폼만 그럴싸하지 별거 아니야. 그러니 겁먹지 말고, 아빠 곁에 꼭 붙어 있어. 금방 사라질거야. 괜찮아, 괜찮아. 나는 아빠 곁에서 정말 괜찮았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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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이제야 철이 들었습니다 홍명자 엘리사벳|서울대교구 사당동 성당
2017년 6월 28일 수요일 오후 2시, 명동 성당에서 손희송 주교님의 집전으로 성당을 가득 채운 신자들과 가족들의 기도 속에 경건하고 엄숙한 서품식이 진행되 었다. 2010년 6월 30일 “예,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주교님께 나아가던 박 신부의 모습이 재현되면서 내 기억의 초점은 1999년 11 월 고즈넉한 가을밤으로 흘러간다. “아버지, 어머니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저에게 베풀어 주시려고 하는 어떤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 몫은 동생에 게 베풀어 주시고, 저는‘예수회’에 입회하겠습니다.” 라는 시한폭탄을 터뜨렸다.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예수회’가 어떤 곳인지, 20
무엇을 하는 곳인지조차 몰랐고 세계사 시간에 종교개 혁의 한 부분 정도로 언급되었던 어렴풋한 기억밖에 없 었다. 세상 모든 부모의 자식에 대한 기대와 희망은 천 편일률적이겠지만, 아들에 대한 나의 세상적인 기대와 집착은 어느 누구보다 강했고 내 삶의 전부였다. 무엇보다 심성이 착하고 남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이 깊었으며 말썽 한 번 부리지 않았던, 말 그대로 모범생 이었던 아들이, 관료나 학자로 존경받으며 멋지게 살아 가기를 소망했던 나에게 성소의 시한폭탄을 안겨줄 줄 이야! ‘안된다, 못간다.’로 일관하면서 입회 철회를 위 한 극한투쟁을 벌이며, 이 좁은 두뇌로 갖가지 방법 을 동원해 보았지만 주님 앞에 보기 좋게 넉아웃되었 다. 아들의 이름만 들어도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그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기까지 인고의 시 간은 길었다. 1977년 대모님의 적극적인 전교로 우리 가족은 성 탄 때 2군단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매사에 적극적 인 아버지는 열심하셨지만 교양과목 2학점짜리 성서이 해와 채플등 개신교 분위기에 익숙했던 나는 미온적이 었다. 장병들과 군인가족들의 따뜻한 분위기와 미사전 례와 특히 부활성야 미사의 감격은 서먹했던 나에게 주 님께로 나아가는 불씨를 지펴 주었다. 하느님의 자녀로 불러 주심에 감사했고, 사랑받으며 살고 있으니 성당 하나 지어놓고 주님 앞에 갔으면 하는 야무진 꿈도 새 록새록 솟아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았지만, 그 엄청 21
난 돈을 마련할 재력도 없고 불가능한 인간적인 욕심 같아서 그 꿈을 접어 두었다. 종교서적도 많이 읽게 되면서‘아들이 신부가 되었 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한 두번 해봤고‘너 커서 신 부 될래? ’하면‘안 해, 천문학자 될 거야’라고 아들 은 응답했지만, 고 마태오 신부님이 쓰신 <<사랑의 지 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읽고 나서, 아들은 의지력도 부족하고 그 고생을 감내할 수 없을 것 같아 그 생각 도 흘려 보냈다. 울진에서 견진 성사 받을 때에 영성체 후에‘비록 재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뿐인 아들을 주님께 서 쓰시겠다면 바치겠습니다’라는 기도를 드렸다. 그 날 밤 꿈에 당시 울진 본당 허 루도비꼬 신부님(프랑스 선교사)이 미사 강론 중에 나를 불러 제대 위에 세우시 더니 교우들 앞에서 내 볼에 뽀뽀를 해주셨다. 참 기쁘 고 좋았다. 그 후 아들의 입회가 견진 때의 기도응답이라는 것 을 깨닫기까지 회한의 눈물을 쏟아내면서 3년이 넘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입회는 막지 못했지만, 신부가 되어 서강대학교에서 존경 받는 교수 신부로 폼 나게 살아가도록 예수님께 빅딜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지 냈다. 을씨년스런 2004년 11월 어느 주말, ‘수련원에 갔다가 저녁 먹으러 집에 가도 돼요?’하 22
며 아들이 전화를 걸어 왔다. 아들이 온다는 기쁜 마 음에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고등어 찌개와 김치 부침 개를 만들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화곡동 신학원으 로 돌아가야 할 아들이 머뭇거리며 서성이는 낌새를 알 아차리고‘할 말이 있으면 하고 빨리 돌아가야지’했더 니,‘엄마, 사실 제가 캄보디아로 실습 나가게 되었어요’ 하고 말하는 순간 배신감, 좌절감, 상실감, 분노가 화 살이 되어 나의 심장을 명중하는 것 같았다. “나가라! 이제 너는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야.”하고는 아들 등짝을 내려치고 방문 밖으로 밀쳐내 고 방문을 닫고 나니, 얼마나 악에 받쳐 내려쳤던지 내 손바닥이 불이 난 것처럼 화끈거리고 참기 어려울 정도 로 아팠다. 굵은 빗방울 같은 눈물이 허벅지 위에 떨어지는데 뜨거웠다. 밤새 울고 또 울었다. 통한의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고 나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캄보디아 실습 지원만큼은 하지 말기를 당부하였건 만 그 부탁 하나 들어주지 못한 아들이 야속하고, 캄 보디아로 파견하시는 예수님에게‘하필이면 캄보디아로 파견 하십니까?’라고 원망했다. 야속한 마음과 공허 함 때문에 미사에도 가기 싫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있는데‘미국 예수회 장상 신 부님의 피정이 서강대에서 있는데 한 번 와 보세요’하 는 전화가 왔다.‘미쳤어 내가 거기에 갈까’속으로 생 각하며 매몰차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 하지만 쫀쫀하 고 치사한 예수님은 아니시겠지만, 아들의 수도생활에 23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와서 서 강대에 갔다. 좋은 말씀은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예수 님께서 사도들을 파견 하실 때 결코 혼자 있게 하지 않 고 항상 함께하신다는 말씀으로 나를 감싸 주셨다. 삿 대질 하고 온갖 추악한 모습으로 항거하였지만,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은총과 사랑으로 나를 보듬어 주시고 감싸 주셨다. “세상의 어떤 직위나 명예보다 고귀하고, 우리의 영혼 을 하느님께 중재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는 멜키세덱의 영 원한 사제로 박신부를 불러 주심에 환희와 영광의 눈물 로 주님께 감사올립니다. 나이 일흔에 철이 들었습니다. 예수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사랑합니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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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베드로는 자기가 본 현시가 무슨 뜻일까 하고 혼자 어 리둥절해 있을 때 마침 코르넬리우스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물으며 문간에 와서 서 있었다. 그들은 사 람을 불러내어 베드로라고도 불리는 시몬이 여기 손님으 로 묵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사도 10,17-18)
베드로는“자기가 본 현시가 무슨 뜻일까”하면서 어리둥절해 한다. 베드로가 본 현시란 지난달에 보았 듯이, 하늘에서 그릇이 내려오면서 주님께서 그 안에 있는 온갖 종류의 생물들을 먹으라는 현시였다. 베드 로는 정결하지 못한 생물이 그 그릇 안에 있었기에, 결 코 먹을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했는데, 주님께서는“하 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25
(사도 10,15) 꾸짖으신다. 세 번에 걸쳐 베드로가 먹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린 다음에 그 현시는 사라진다. 베 드로는 현시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해 어리둥절해 한다. 그리스 성경에서 보면‘어리둥절해 하다’ 는 계속적인 행 위를 가리키는 시제로 되어 있다. 이는 베드로가 어리 둥절해 하는 가운데 온갖 생각들을 했음을 알려준다. 베드로는 대략 다음과 같은 식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허깨비를 본 것은 아닌지? 율법은 하느님이 이 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인데, 주님께서 어떻게 율법에 어긋나는 것을 명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내가 지금 사탄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인가?” 베드로가 현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해 혼란스러워하 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주님께서 그 순간을 이용하신 다. 로마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가 보낸 세 명의 심부 름꾼이 그가 머물러 있는 집에 도착하도록 섭리하신다. 베드로가 현시에 대하여 계속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성령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보다시피 세 사람이 너를 찾 고 있다. 그러니 일어나 내려가라. 아무것도 따지지 말 고 그들과 함께 가거라. 내가 그들을 보냈다.” ( 사도 10,19-20)
성령님은 베드로에게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그 이방 인들을 따라가라고 지시하신다.‘따지다’ 를 가리키는 그리스 동사 디아크리노는‘의심하다’ 의 의미와‘차별 26
을 두다’ 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러니 성령님의 지시는 아무것도 의심하지 말 것이요, 동시에 이방인들 을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다. 베드로는 성령님의 지시, 세 사람의 이방인들이 문 앞에서 베드로를 찾고 있다는 지시 앞에서, 특별히 3 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을 것이다. 바로 조금 전 그가 보았던 현시도 세 차례 반복되었기에. 계속 해서 베드로는“내가 그들을 보냈다.”라는 성령님의 말씀 앞에서 조금 전에 보았던 현시가 무엇을 의미하 는지 깨닫는다. 그 깨달음은 그가 다음 날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의 집에 도착해서 한 말을 통해 알 수 있다.“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사람을 속되다거나 더럽 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사도 10,28) 이러한 깨달음은 나중에 예루살렘 사도회의에 서 장엄하게 선언된다. “형제 여러분, 다른 민족들도 내 입을 통하여 복음의 말 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 운데에서 나를 뽑으신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 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 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 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 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 27
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사도 15,711)
하느님의 시간표는 정확했다. 만약 심부름꾼들이 한 시간 전에 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베드로는 그들 을 문전박대했을 것이다. 유다관습은 유다인들이 이방 인들을 자기 집안에 들어오게 하는 것을 금하기 때문 이다. 만약 그들이 하루 늦게 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베드로가 본 환시의 충격이 시들어서 그들을 따라 카 이사리아까지 따라가지 않을 수 있었다. 밥솥 뚜껑을 너무 빨리 열면 밥이 설익고, 너무 늦게 열면 밥이 타버 린다. 하느님은 가장 적당한 시간이 언제인지를 잘 아 시는 분이시다. 그분의 섭리 안에서 이방인들을 향해 교회의 문이 처음 열리게 된다.
예수회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단 모집 •일
정: 2018년 2월 26일~3월 3일(4박6일)
•방 문 지: 프놈펜 예수회 본부, 뿌삿, 바탐방 주교좌 성당, 시소폰 하비에르 학교 및 예수회 성당, 시엠립 예수회 센터, 앙코르 와트 등 •예상금액: 125만원(15명기준) •신청마감: 2017년 12월 22일, 선착순 20명 ※상기 여행 요금은 참가인원과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02-536-82266 / 010-9440-8226 유토투어 여행사 김영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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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어머니와 함께 보낸 추석 권오창 시몬 신부|캄보디아 반티에이 쁘리업
캄보디아로 파견 받은 지 3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 간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국을 두 번 방문했었는데, 이 번에는 두 달간의 휴가를 얻어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 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마침 귀국 후 얼마 되지 않아 열 흘이 넘는 긴 연휴가 시작되어서, 올해는 아주 오랜만에 고향인 안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추석을 보낼 수 있었습 니다. 3년 전 아버지를 떠나 보내시고 홀로 지내고 계신 어머니는 제가 집에 머무르는 열흘 남짓 내내, 매 끼니마 다 새로 밥을 지어 주셨습니다. 찬장에 쌓여 있는 라면 봉지가 어머니 혼자 계실 때는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려 주기에, 평소 제 식사 양보다 훨씬 많이 담아 서 건네 주시는 밥그릇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저는 29
아무 말 못하고 그대로 받아 먹습니다. 열흘 넘는 연휴 기간 내내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미 사를 봉헌했습니다. 아침에 목이 잠겨서 제가 미사 경 문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면, 미사 중에 바로“무슨 소 린지 하나도 안 들린다!”는 어머니의 꾸지람을 듣습니 다. 제가 강론을 하면서 캄보디아에서 지내며 느낀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대해 넋두리를 늘어놓으면,“삶에서 인 내의 중요성” 에 관한 어머니의 훈화가 곧바로 이어집니 다. 어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쉰 살에 접어들고 머리가 희끗희끗해져 있는 저는 어머니에게 수도자나 사 제이기 전에 여전히 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합 니다. 연휴 기간 집에서 지내는 동안 제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는 어머니와‘T V 드라마’함께 보기였습니다. 드 라마 시청은 성서 필사, 묵주 기도, 아버지를 위한 연도 와 더불어 어머니의 중요한 소일거리 중의 하나이기 때 문입니다. 매일 보시는 드라마가 아침에 세 편, 저녁에 두 편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가도, 시간이 되면 해당 채널로 돌려야 했습니다. 사실 저는 하루에 다섯 편의 드라마를 며칠 계속 보고 있자니, 이 드라마 와 저 드라마의 내용이 뒤죽박죽 되어서 드라마 속에서 누가 누구의 딸이고 아들인지조차 헷갈리게 되었습니 다. 그런데 어머니는 다른 일을 하시면서 드라마를 보 시는데도 줄거리와 등장 인물들의 관계에 대해서 쭉 꿰 고 계셨습니다. 평소‘막장 드라마’ 라고 한국 T V 드라 마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어머니와 30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저희 어머니처럼 홀로 지내시는 분들에게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벗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아 고마움을 느낍니다. 제 휴가 기간 동안 어머니께서 꼭 처리하고 싶으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젠 당신이 더 이상 돌보기 힘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산소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의 벌 초는 성당 묘지를 관리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었는 데, 이제 어머니 당신이 다리가 아파서 더 이상 산에 오 르실 수 없고, 하나뿐인 손자인 저는 외국에 선교사로 나가 있으니, 할아버지 할머니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파묘하고 화장해서 아버지를 납골한 곁으로 옮기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제는 당 신께서 하셔야 할 일들을 다 했다고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제 마음 한구석이 저려옵니 다. 두 남매 키워서 모두 수도자로 떠나 보내고, 50여 년 함께 살아왔던 남편마저 마음 아프게 여의고, 모든 것 하느님께 의탁하고 홀로 당신의 여정을 꿋꿋이 걸어 가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죄송한 마음이 앞서는 것은 수 도여정 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제 자신의 모습을 요 즘 자주 대면하기 때문입니다. 언제 다시 어머니와 함께 고향집에서 추석을 보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열흘 남짓 어머 니와 함께한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제 어머니를 위하여, 그리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하 여 간절한 기도를 바치고 싶은 밤입니다. 31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4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대학교 교수
지난 호에서는 발리냐노가 1574년 9월에 인도의 고 아에 도착해서 순찰사로서의 임무를 시작하게 된 배경 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발리냐노는 약 3년간 고아, 말 라카, 마카오 등을 순찰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질 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였으니, 교육기 관의 내실화, 교리서 내용의 현지 적응화, 유능한 선교 사의 배치 등이 그 주된 내용이었다. 발리냐노는 1578년 하비에르가 꿈을 이루지 못하 고 최후를 맞이했던 상천上川섬을 거쳐 마카오에 도착 해서 중국의 선교에 관한 지침을 하달한 다음 일본으 로 향했는데, 그가 구치노츠 항에 도착한 것은 1569년 7월 25일이었다. 이때는 발리냐노의 생각을 계승하는 마테오 리치나 미켈레 루지에리Michele Ruggieri (15431607)등이 선교를 위해 중국에 입국하던 시기였다. 이 두 사람은 앞으로 중국에서 전개될 적응주의적 선교의 초석이 되었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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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후나이(1581년)에 설립되었다. 콜레지오는 신학생의 사제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일반 귀족 자제 들의 교육도 담당했는데 이는 라틴어, 음악, 수학 등 당 시의 유럽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양과목에 해당되었다. 발리냐노는 오오무라 영주인 수미타다로부터 당시 유럽의 상선들이 드나들던 무역의 중심지인 나가사키와 모테기茂木港의 자치권을 부여받았다. 이는 예수회가 위 두 지역에서 행해지는 모든 상업 행위에 대한 독자권을 보장받는 것이었다. 이로써 예수회는 일본 내에서 행해 지는 모든 선교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바티칸이나 포르 투갈, 스페인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조달할 수 있게 되 었다. 이는 선교사들이 포르투갈, 스페인의 정치적 압 력에 덜 영향을 받으며 자신들의 선교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아리마 영領 에 설립된 당시의 세미나리오 34
이냐시오의 길
베니스에서의 공동 식별 김민회 시몬 신부|관구 사무국장
이냐시오는 파리에서의 연학을 마치고 고향인 스페 인으로 잠시 돌아갔다가 그의 동료들이 있는 베니스로 향했다. 베니스로 가기 위해 우선 스페인의 발렌시아 Va l e n c i a 에서 배를 타고 이탈리아의 제노바에 도착했 고, 제노바에서는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볼로냐 B o l o g n a 로 향하였다. 이 길에서 그는 이만저만 고생을 한 것이 아니었다. … 무 시무시한 공포에 사로잡힌 채 그는 한참을 가야만 했다. … 그로서는 이때가 지금까지 겪어본 가장 고통스럽고 육 체적으로 힘든 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그곳을 벗어 났던 것이다. … 볼로냐로 들어가 애긍을 구했는데, 구석 구석까지 찾아 다녔지만 한 푼도 얻을 수가 없었다. 그는 볼로냐에서 한동안 앓았다. 그런 다음 여느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베니스로 갔다. (자서전 91) 35
볼로냐의 마죠레 광장 Piazza Maggiore 의 한 면을 둘러싸고 있는 산 페트로니 오 성당 Basilica di San Petronio [좌]과 그 맞은 편에 위치한 중세 양식의 포데 스타 고성Palazzo del Podestà [우]. 이 성당은 5세기에 볼로냐를 수호했던 성 페트로니오 주교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1393-1479 건립)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보다 더 크게 지으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결국은 성공하지 못했다. 볼로냐에 어렵 게 도착한 이냐시오는 가장 오래된 지역이면서 중심지였던 마죠레 광장에 위치한 이 성당에 와서 기도하였음은 물론 그 앞에서 구걸하며 도움을 간 절하게 청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가 없었기에, 볼로냐는 그에게 가장 좋지 않은 추억의 도시가 되었다.
이냐시오는 볼로냐와 파도바를 거쳐 베니스에서 그 의 동료들과 합류하였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베니스를 거쳐야 했는데, 이곳에서 뜻하지 않 게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베니스 공국 과 오토만 제국 사이에 전쟁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당 장 동방으로 향하는 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 기저기 흩어져서 설교하며 동시에 구걸을 하였는데, 베 니스뿐만 아니라 비첸사 V i c e n z a - 베니스에서 서쪽으 로 약 70-80k m 떨어져 있으며, 15세기에 베니스 공국 의 가장 중심이 되는 도시였음 - 에 가서도 설교하며 구 걸을 하였다. 3명의 신부인 피에르 파브르, 파스칼 브로에, 클로 드 제이를 제외한 나머지 7명,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디 에고 라이네즈, 시몬 로드리게즈, 알폰소 살메론, 니콜 36
라스 보바디야, 쟝 바티스트 코뒤흐 그리고 이냐시오는 베니스에서 기다리는 동안 1537년 6월 24일 세례자 요 한 축일에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서로 흩 어져서 기도하며 각자의 첫 미사를 하기로 했다. 이냐 시오와 초기 동료들은 첫 미사를 하기 위해 흩어지기 전에 그들의 정체성을 담을 이름을 짓기로 했었는데, 이 냐시오가 로마에서 초대 예수회 총장으로 봉사할 때에 그의 비서였던 폴랑코 Po l a n c o 는 훗날 다음과 같이 회 고한다. 그의 초기 동료들 중에 어느 누구도 최고 장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들은 그저 다른 모든 것들에 봉사하 고자 하는 원함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그들을 이끌 수 있으며 최고의 장상을 지니는 것 은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에도 동의했으며, 따라서 예수 의 동료들 혹은 ‘예수의 벗들’이라고 불리는 것을 매우 좋 아하고 기뻐하였다. 그때는 바로 1537 년 여름 비첸사에 서였다 .1)
이냐시오는 그의 첫 미사를 하기 전 40일 동안 침 묵과 고독의 시간을 가지면서 몇 명의 동료들과 로마 로 향하였고, 성모 마리아께 자신을 평생 예수 그리스 도와 함께 벗으로 지낼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간구 하는 뜻깊은 영적 체험을 하였다.2) 그리고 로마에 있 1) Bernard Giliber t, Promenades dans le Par is Ignatien, Guide MédiaSèvres, Paris, 2010, pp.50-53.
2)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배를 기다리는 동안, 이냐 시오는 사제 서품 후 몇 동료들과 함께 로마로 향했는데, 그는 이 여행길에서 라 스토르타 La Storta 의 환시를 체험한다. 이 체험은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 예수님의 벗으로 오직 하느님을 섬기며 살겠다는 열망을 구체화시켰으며, ‘예수회’ 의 설립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자서전 95) 37
는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 B a s i l i c a d i S a n t a M a r i a M a g g i o r e의‘베들레헴 동굴’ 의 제대에서 ― 전설에 의 하면 이 동굴에 보관되어 있는 구유는 실제로 베들레헴 에 있었던 것을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 1538년 12월 25일에 첫 미사를 봉헌하였다. 사실 예루살렘으로 가기를 희망했던 이‘예수의 벗’ 들은 주변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그들의 희망을 더 이상 성취할 수 없었기에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다. 왜 냐하면 이 예루살렘 방문과 그곳에서의 봉사는 그들이 생각했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양한 국적 ― 프랑스, 스페인, 사보이, 포르투 갈과 가까운 칸타브리아 ― 을 지녔고 다양한 의견을 지녔을 것이기에, 오랜 기다림 동안 서로의 차이점을 확 인하면서 적지 않은 갈등과 시련을 겪었을 것이다. 어쩌 면 이 첫 동료들의 당시의 관계는 완전히 깨질 수도 있 었던 매우 불완전하고 약한 고리에 불과했을 수도 있 었다. 그들에게 이 일 년의 여백은 물적으로 그리고 영 적으로도 매우 가난한 시간이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 뀌었고, 그들이 그동안 품어왔던 동기와 목적도 사라질 지 모를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초기의‘예수 의 벗’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며 숙고하고 식별한다. 오 늘날 모든 예수회원들에게 매우 중요한‘공동 식별’ 의 장을 연 것이다. 이 공동 식별을 통하여 그들은 과감히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더라도 다른 방식으 로 오로지 하느님을 섬기기로 하는데, 그것은 바로 로 마 교황에게로 가서 봉사하기를 아뢰는 것이었다. 결국 교황 바오로 3세의 교서 <R e g i m i n i M i l i t a n t i s 38
E c c l e s i ae> (의역 : 현세의 온갖 유혹과 악에 맞서 저항하는 행동적이고 전투적인 교회 통치를 위함) 에 의거하여 1540년 9월 27일에‘예수회’ 가 인가되었는데, 예수회의 라틴어 명칭은 So c i e t a s Ie s u 이지만, 스페 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포르투갈에서는 각각 C o m p a ñ í a d e J e s ú s, C o m p a g n i a d i G e s ù, C o m p a g n e d e J é s u s 그리고 C o m p a n h i a d e Je s u s 라고 불린다. 이는 다만 모이는 것뿐만이 아니 라‘벗으로서’서로 함께 동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 은 서로 흩어지기 전에도 예수의 벗으로 한마음이 되어 야 한다는 그들 나름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였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느님께서는 이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 들을 예루살렘으로 이끄시는 대신 베니스에서의 가난 과 어려움을 통해 그들을 영적으로 깊은 체험을 하게 이끄셨다. 그들의 행선지는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바뀌 었고, 그들의 목적도 예루살렘에서의 추상적인 봉사에 서 교황에게 그리고 나아가서 교회에 봉사하는 것으로 더욱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비록 서로가 떨어져 있게 되거나 뜻하지 않은 어려움과 가난함 등에 처할 수밖 에 없더라도, 이 동료들은‘예수의 벗’ 으로서 하느님께 봉사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 뭉쳐 있을 수 있는 은총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이들이 어려움 가운데에 베니스 에서의 공동 식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그들이 받았던 은총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수회는 애초에 시작되지 못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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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7년
12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노인: 노인들이 가족과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지혜와 경험으로 신앙을 전수하고 다음 세대를 가 르치도록 기도합시다.
교황님의 이번 달 기도 지향 주제를 보며 어떤 글 을 쓸까 고민하다가 문득 제 머릿속에 떠오른 한 분이 계십니다. 저희 수도회 할아버지 신부님이시지요. 제가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신부님이신데, 미국에서 오신 하 얗고 키 크신 분입니다. 한국엔 제가 태어나기 한참 전 에 오셨죠. 수도회에 살아서 참 좋은 점 중 하나는, 이 렇게 진주처럼 맑게 빛나는 어르신들을 가까이서 만날 40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동기 수사님과 함께 이 신부님 방에 가서 영 어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날의 주제는 수도서원 중 ‘청빈’ 에 관한 것이었지요. 신부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회헌에서는 청빈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또 우리 삶에서 청빈을 살고 있는지... 하지만 대화 내 용보다 더 강렬히 제 기억에 남는 게 있습니다. 바로 신 부님의 방입니다. 몇 벌의 옷, 몇 권의 책, 침대, 작은 책 상... 이것이 신부님 방이었는데, 자그마한 공간이지만 참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수도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제 방의 책장은 책들로 들어 차 있고 방의 빈 곳 도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담는 박스들로 차 있는데, 예 수회에서 60년을 넘게 사신 신부님 방은 참 가뿐해 보 였습니다. 그날 저는 신부님의 방을 통해 청빈에 대해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번 달에 노인들을 위 해 기도하자고 초대하시며,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다 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씀하십니 다. 제가 할아버지 신부님을 통해 그날 청빈에 대해 배 운 것처럼, 이런 풍요로운 나눔이 우리 사회 안에, 교회 안에 더 많길 기도하자는 교황님의 초대겠지요. 교황님 께서 노인들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회는 점점 우리(노인들)를 버리려 합니다. 하지 만 주님께서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 41
는 생의 모든 순간을 통해 당신을 따르라고 초대하십니 다. 노년기 역시 나름의 은총과 사명이 있고, 주님께서 주시는 성소가 있습니다. 삶과 신앙의 의미를 찾는 젊 은이들에게 지혜를 나누는 것, 이것이 노년기의 사명이 고 성소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씀은 젊은 세대에 게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젊은이들도 그것을 알고 있지 요. 저는 할머니께서 서품식 날에 저를 위해 써주신 글 을 지금도 성무일도서에 갖고 있습니다. 자주 이 글을 읽는데, 제게 참 힘이 됩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노인들을 위해 기도하 도록 합시다. 그들이 사회와 교회 안에서 존중을 받고, 자신들의 소중한 삶의 경험과 신앙을 다음 세대에 전 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합시다. ● 말씀 : “풍부한 경험은 노인들의 화관이고 그들의 자랑거리는 주님을 경외함이다.”(집회 25, 6) ● 성찰 : 각자의 삶을 돌이켜 볼 때, 어르신들께 배운 지혜는 어 떤 것이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생활기도 수련원 • 초급과정 신규 수강생 모집 초급A(1~10주)과정 - 수요 오후반(13:30~16:00) 개강 12월 13일 • “생활기도 수련” 피정 : 오전 피정, 오후 피정, 1일 피정(수시예약) • 영적 상담 : 수시 예약(신앙상담이 아님) 문 의: 생활기도 수련원 010-3845-3045 주 소: 서울 강남구 삼성로 103길 12 (신도브래뉴 310호) 이메일: zamsimsj@gmail.com 카톡에서 “생활기도수련원”을 검색하고 친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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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예수회원의 삶 - 부르심과 응답 (정제천 신부) 일 시 : 12월 9일(토) 오후4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이인제 수사 (010-2874-9203 /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 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12월 6일(수) 오후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 2시~5시 순례구간: 홀수달 신촌 홍대 일대 (14:00 2호선 신촌역 6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집합) 문 의 : 조현철 신부 010-7103-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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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프로그램 ■랑데부연수 (청년성찰나눔터 ) 주 일 장 대
제 : 연애와 결혼(사랑의 건강성) 시 : 12월 2일(토) 오후2시~12월 3일(일) 오후4시 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 참가비: 7만원 상 : 청년 누구나 선착순 마감
■젊은이 피정 (침묵피정 ) 주 일 장 대
제 : 내 삶 속에 임의 삶이(성탄준비피정) 시 : 12월 22일(금) 오후7시~12월 24일(일) 오후4시 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 참가비: 10만원 상 : 39세 이하 청년 선착순 마감
■청년 징검돌 오후피정 송년미사 일 장 대 내
시 : 12월 17일(일) 오후4시~7시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상 : 청년 누구나(사전신청 필요)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 수원 말씀의 집 2018년 상반기 피정일정 30피정 1월 8일(월) ~ 2월 8일(목) 3월 6일(화) ~ 4월 6일(금) 5월 2일(수) ~ 6월 2일(토)
3월 3월 4월 4월 6월
8일피정 6일(화) ~ 3월 15일(목) 19일(월) ~ 3월 28일(수) 5일(목) ~ 4월 14일(토) 18일(수) ~ 4월 27일(금) 7일(목) ~ 6월 16일(토)
문 의: 031)254-8950, http://hwsj.jesuits.kr/
♣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2018년 상반기 피정일정 30피정 1월 3일(수) ~ 2월 3일(토) 2월 25일(일) ~ 3월 28일(수) 4월 21일(토) ~ 5월 22일(화) 6월 14일(목) ~ 7월 15일(일)
8일피정 2월 9일(금) ~ 2월 18일(일) 4월 4일(수) ~ 4월 13일(금) 5월 28일(월) ~ 6월 6일(수)
문 의: 061)804-7000, http://favre.jesui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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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겨울방학 특강: 각 6주 과정, 2018년 1월~2월 중 심층 심리와 영성
1/3 - 2/7 수 오후 2-4시
김정택 신부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사랑 가득 일상을 살아가는 엑스트라 영성
1/4 - 2/8 목 오후 2-4시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한국본부장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1/8 - 2/12 월 오후 2-4시
최현순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 토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8년 겨울피정
1월 27일
(제목 미정)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한국본부장
* 미리 신청하신 분에 한해서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2017년 12/15(금) 저녁7시 – 12/17(일)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2018년 01/17(수) 저녁7시 – 01/21(일)
영신수련 8일피정(9박10일)
2018년 01/05(금) 저녁7시 – 01/14(일)
2018년 03/09(금) 저녁7시 – 03/11(일) 2018년 02/28(수) 저녁7시 – 03/04(일) 2018년 02/01(목) 저녁7시 – 02/10(토)
* 김용수,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대관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이메일 홈페이지
02-3276-7733 jesuitcenter@gmail.com http://center.jesuits.kr/ 45
2017년 성지순례 안내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4일~12월 8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키, 소토메, 고토, 운젠, 시마바라, 나가사키 동반사제 : 이훈 신부 / 예상금액 : 140만원
2018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1월 18일~1월 3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김용수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2월 27일~3월 03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키, 소토메 고토섬, 운젠, 시마바라, 나가사키 예상금액 : 140만원
■3월 발칸반도 지역 4개국 일 정 : 3월 12일 ~ 3월 22일(10박 11일) 순 례 지 :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동반사제 : 구정모 신부 / 예상금액 : 350만 원
■4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4월 03일 ~ 4월 15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서석칠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5월 11일 ~ 5월 24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김학준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원
■6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6월 08일 ~ 6월 2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0만 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21명) 경수명 권영희 권혁봉 길인자 김양희 김정연 김정재 김향자 김혜경(채수익) 김희숙 나지현 박면규 박영자 백승찬 윤민우 이무혜 이현정 장의정 주영숙 최인경 한승우
국외 (23명) 구희경 김금주 김미영 김선희 김숙 김일민 김전순희 김전지훈 김정서 남경미 박은미 송정님 신혜복 아라이준꼬 유정옥 윤보경 이기영 이덕환 이은경 장경애 채연아 최승원 Dieckmann Kim
10월 기부금명단 김영주
100,000
김태수
1,000,000
(故)박광진
200,000
박수환
1,000,000
장경례
100,000
전배문
200,000
정원윤
1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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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영수증 신청 및 발송여부 확인창 이용안내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 신청안내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 자동발급을 이미 신청한 분은 매년 1월 중순 우편으로 영수증을 보내드립니다. 소득공제용 기부 금 영수증 자동발급을 이미 신청한 분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 소화 서비스(https://www.hometax.go.kr)를 이용하시면 더 욱 편리합니다. 단, 영수증은 예금주(입금자) 기준으로 발급됩 니다. 기부금 영수증 자동발급 미신청자 또는 연말정산간소화 서비 스를 이용하기 어려우신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됩 니다. ■후원회 기부금 영수증 발급 확인창 이용안내
매년 12월-1월 사이에 연말정산 영수증 발급에 대한 문의전화 가 많아서 회원 여러분께서 직접 수령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 도록 웹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정산 영수증의 우편수령 여부 확인과 정 보 변경이 가능하오니 확인하시고 회원 정보가 조회되지 않는 분은 후원회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식지와 연말정산 영수증의 수령 주소가 다를 경우 변경하지 마시고 후원회 사무 실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
후원회 홈페이지(http://benefactor. jesuits.kr)나 인터넷 주소창에 http://tax. jesuits.kr를 입력하면 한국 예수회후원 회‘기부금 영수증 우편물 발송 확인’창 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또는 아래 QR코 드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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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Chicago-Detroit Province of The Society of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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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1일
이경용 신부
하느님을 만난 때 5
8일
안세진 신부
내안에 머물러라(요한 15,4)
15일
이헌준 신부
침묵의 계절
22일
정규한 신부
사랑의 3단계
29일
한 민 신부
하느님의 마음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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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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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12월 1일(금) 오후1:30-4:30
대전 첫째(금)
주제
김학준 신부 /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장소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날짜 12월 6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미사없음
주제
조형식 신부 / 내 과거 역시도 하느님의 계획이셨습니다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50
날짜 12월 7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전찬용 신부 / 고통을 넘어 희망으로 염주동성당 소성전 장소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주제
문의 010-9884-9988
인천 둘째(금)
날짜 12월 8일(금) 오후2:00-5:00 김학준 신부 / 주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장소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분당 . 용인 둘째(수)
날짜 12월 13일(수) 오전10:00-오후 1:00 최준열 신부 / 주제 가난으로의 초대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장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10-6790-5308
청주 둘째(목)
부산 셋째(금)
문의 010-6757-6986 날짜 12월 14일(목) 오후2:00-5:00 심백섭 신부 / 주제 우리가 슬프지도 두렵지도 않은 까닭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장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2월 15일(금) 오후2:00-5:00 전찬용 신부 / 주제 고통을 넘어 희망으로 성분도 은혜의 집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고양 . 일산 셋째(월)
서울센터 셋째(수)
날짜 12월 18일(월) 오후1:30-4:30 박경웅 신부 / 주제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12월 20일(수) 오후1:30-4:30 조형식 신부 / 주제 내 과거 역시도 하느님의 계획이셨습니다 예수회센터 장소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7년 11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2권 12호 [통권140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